도서관이야기 5+6월호 「책과 동행」 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동무씨동무' "그때 누군가 소리도 없이 나타났어. 누구였을까?" "저승사자요!" 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 김포 마송중앙초등학교 도서관은 활기차다. 책을 읽는 어른의 다정한 목소리와 아이들의 말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책장이 팔랑 넘어가면 아이들의 눈빛에는 호기심이 어린다.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책 읽는 어린이 모임 '동화동무씨동무'가 열리는 날이다. 「책과 동행」 / 임선복 활동가(어린이도서연구회)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도서연구회 활동가 임선복입니다. '동화동무씨동무'라는 독서 프로그램은 어린이도서연구회가 활동가를 파견하여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모집하여 활동하는 협력사업입니다. 저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공공도서관 또는 학교 교실에서 조직된 소규모 동아리를 맡아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고 있어요.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매년 11~12권 정도의 우리나라 창작 동화를 소개하면 아이들이 책 소개를 듣고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고릅니다. 아이들이 고른 1위, 2위 읽고 싶은 책들을 활동가인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줍니다. 아이들은 귀로 감상하는 셈이죠. 이러한 감상 시간을 갖는 것이 독서 프로그램의 주요 일정입니다.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활동가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를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감상하는 것이 동화동무씨동무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Q. 재미있었던 책이나 읽고 싶은 책이 있나요? 유병후 학생 / 이야기가 뭔가 흥미로웠습니다. 양가현 학생 / 조금 슬픈 책이긴 하지만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서희 학생 / 조금 슬픈 부분도 있었지만 슬픈 친구들의 기억을 잃고 좋은 세상으로 갔을 거라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강주호 학생 / 저는 친구들이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가 재미있다고 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양준우 학생 / 저는 「창경궁에 꽃범이 산다」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에 일제강점기 시절 맹수들을 독살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책과 동행」 / 임선복 활동가(어린이도서연구회) 제가 혼자 동화책을 읽을 때와 (동화동무씨동무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읽을 때에 감상이 다를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작년에 읽었던 「하다와 황천행 돈가스」 같은 동화를 보면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하다는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고 해요. 하지만 그 매운 돈가스를 먹고 황천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제가 혼자 읽었을 때는 이 에피소드가 단순하다고 느껴졌었어요.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니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에 아이들은 훨씬 공감하더라고요. 어찌 보면 에피소드는 굉장히 단순할지 몰라도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공감이 되니까 캐릭터가 되게 살아났고 이야기도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들의 직관적인 감상법이 저에게는 많은 배움을 줬어요. 그래서 동화동무씨동무 활동을 제가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에 대한 궁금증을 나누는 시간 이름이 왜 '거시기'인지! 이지안 학생 / 제가 동화동무씨동무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고요, 이 동아리에 들어와서 더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며 책을 읽는 것도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서희 학생 / 동아리에서 「기소영의 친구들」이란 책을 읽은 게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옆에 있는 가족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어요. 양준우 학생 / 일단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활동가)이 너무 친절하게 읽어주셔서 좋았어요. 어머니가 어렸을 때 동화책을 읽어주시던 느낌이랑 비슷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서윤 학생 / '동화동무씨동무'를 하면서 재미있는 책도 읽을 수 있었고 제가 모르던 책도 같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실감 나게 읽어주셔서 더 재미있었어요. 「책과 동행」 / 임선복 활동가(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동무씨동무는) 전국에 있는 도서관이나 초등학교 현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30일부터 다시 또 새로운 동아리 (동화동무씨동무)가 만들어졌는데요. 전국 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들은 각각 지역에 있는 학교도서관이나 작은 공공도서관에 "동화동무씨동무를 모집해주세요"라고 계속해서 신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