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나이의 크리스마스 음악제 1 장 양사나이가 크리스마스를 위해 음악을 작곡해 줄 것을요청 받은 것은 여름이 한창일 때였다.양사나이도 의뢰해 온 남자도 여름용의 羊服을 입고 땀을 흠뻑 흘리고 있었다. 무더운 여름이 계속 되는 것은 양사나이에게 있어서는상당히 고통스러운 것이었다.특히 에어컨도 살수 없는 가난한 양사나이에게 있어서는.. 선풍기가 빙글빙글 돌며 두 사람의 양귀를 펄럭펄럭날리고 있었다."우리들 양사나이 협회에서는" 하고 상대방 남자는 가슴의 패스너(fastener)를 조금 느슨하게 하고 선풍기의 바람을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말했다. "매년 음악적 재능을 입은 양사나이를 한 명 선발하여 성양사나이님(聖羊上人さん)을 위한 음악을 작곡 받아서 그 곡을 크리스마스날에 연주를 청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올해는 경사스럽게도 당신이 선택되신 것입니다." "그것은 그것은,." 하고 양사나이는 말했다."특히 올해는 성양사나이님이 돌아가시고 이천 오 백년 째가 되는 기념해야 마땅한 해 이기에 이에 하나 그에 상응하는 멋진 곡을 작곡해주시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그 남자는 말했다."그럴 듯. 그럴 듯해요"라고 양사나이는 귀를 긁으면서 말했다.크리스마스까지는 4개월 반이 남았다. '그 정도 시간이 남았다면 나에게도 멋진 '양사나이음악'을 작곡할 수 있겠는걸' 하고 양사나이는 생각했다. "문제없어요 제게 맡겨 주세요"하고 양사나이는 가슴을 피고 말했다. "반드시 멋진 음악을 작곡해 보여드릴테니까요" 제 2 장 그러나 9월이 지나고 10월이 지나고 11월이 끝나도 양사나이는 '양사나이협회'로부터 부탁 받은 작곡에 좀처럼 착수할 수가 없었다.양사나이는 낮에는 근처에 있는 도넛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곡을 할 시간은 아주 조금밖에 없었다. 게다가 양사나이가 낡은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면 반드시 1층에 살고 있는 집주인 아주머니가 와서는 쿵쿵쿵하고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시끄러워요. 그만둬요. TV소리가 안 들리잖아요""죄송합니다만, 이것도 크리스마스까지니 조금만 참아 주실 수 없으실까요..."양사나이가 멈칫멈칫 말하자."바보 같은 소리하지 말아요!"라고 주인아주머니는 큰 소리를 냈다. "불만이 있으면 나가면 되잖아요?당신 같은 기묘한 모양을 하고 있는 남자를 살게 해준 것만으로도 세간의 웃음거리가 됐는데.. 더 이상 폐를 끼치면 되겠어요?" 제 3 장 양사나이는 암담한 기분으로 달력을 바라봤다. 크리스마스까지 4일 남았는데 약속한 음악은 한소절도 작곡못했다.피아노를 못쳤기 때문이다.양사나이가 침울한 표정으로 오후 휴식시간에 도넛을 먹고 있으려는데 마침 양박사가 지나갔다. "어떻게 된거야 양사나이군"하고 양박사가 물었다."상당히 안색이 않좋잖아? 크리스마스도 가까워졌는걸... 그럼 곤란하지." "제가 기운이 없는 것은 바로 그 크리스마스 때문이랍니다." 양사나이가 말했다. 양사나이는 약박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양..................... "흐음. 흐음"하며 양박사는 수염을 쓰다듬는다."그거라면.. 내가 도울수 있을지도 모르겠는걸""정말로요?" 양사나이는 의심스런 듯이 묻는다.왜냐하면 양박사는 양의 일밖에 연구하지 않는다는 조금 괴팍한 학자로,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는 머리가 약간 이상한 사람이라는 소문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정말이라네" 하고 양박사는 말했다."저녁 6시에 우리집으로 오라구. 좋은 방법을 가르쳐줌세. 그런데 그 시나몬 도넛 좀 줄수 없나" 그리고는 양사나이가"좋아요"라든가 "기꺼이"라고 말하기도 전에 도넛을 움켜쥐고는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제 4 장 그날 저녁 양사나이는 시나몬 도넛을 여섯 개 선물로 싸가지고 양박사의 집을 방문했다.양박사의 집은 매우 오래된 벽돌집으로 정원수들은 모두 양모양으로 재단되어있었다.문의 벨도 카리야티드도 포석도 하나에서 열까지 양이었다."이거 멋진걸..." 양사나이는 생각했다. 제 5 장. 양박사는 6개의 도넛중 4개를 숨도 쉬지않고 게걸스레 먹고 남은 두 개를 소중한 듯 선반에 올려놓았다.그리고 손가락에 침을 묻혀 테이블 위에 흩어진 부스러기를 쓸어모아 날름날름 핥았다. "이사람은 정말로 도넛을 좋아하는걸." 하고 양사나이는 생각했다. 손가락을 깨끗이 핥고 양박사는 책장에서 한권의 두꺼운책을 꺼냈다. 책의 표지에는 [양사나이의 역사]라고 쓰여있었다."그런데 양사나이군?" 박사는 무게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여기에는 양사나이에 관한 모든 것이 쓰여있는 것이지 자네가 어째서 양사나이음악을 작곡할수 없는 지 하는 이유도.""그건 . 박사님 그 이유는 이미 나도 알고 있어요. 그것은 하숙집 아주머니가 내게 피아노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라고 양사나이는 말했다."만일 피아노만 치도록 해준다면...." "아니야, 아니야."양박사는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그렇지 않아, 그 피아노를 치면 작곡이 될거라는 생각은 틀렸어 거기에는 좀더 좀더 깊은 이유가 있어.""그렇다면?" 양사나이는 물었다."저주받아서 고생하는 거야." 양박사는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 . . . . .저 주 받 았 다 고 제 6 장 "그래." 양박사는 몇번이나 고개를 끄떡였다."저주받고 있기 때문에 자네는 피아노도 치지 못하고 작곡도 할 수 없는거야.""흐음..." 양사나이는 소리를 냈다. "뭐야 이건, 저주를 받는거야? 나쁜일한것도 없는데." 양박사는 책을 펄럭거리며 넘겼다."자네는 어쩌다 6월 16일의 달을 보지 않았나?""아니요 벌써 5년이나 달같은 것은 보지 않고 있어요.""그럼 작년의 크리스마스 이브에 구멍이 있는 것을먹지 않았나?" 제 7 장 "도넛이라면 매일 오후 식사로 하고 있죠. 크리스마스에 먹었던 것이 어떤 도너츠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아 저 어쨌든 도넛을 먹은 것은 확실해요.""구멍(穴)이 있는 도넛이었나?""예 그랬어요 도너츠라는 것은 대체로 모두 구멍이 있기 때문에...""그거다."박사는 말하며 몇번이고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문에 자네에게 저주가 걸려버린거야. 너도 양사나이의 한 일원이라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구멍이 있는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을텐데?" "그런 이야기는 들은적 없어요" 양사나이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대체 뭐죠, 그 이야기는?" "성양 사나이님의 날을 모른다는 것은 이것 놀라운일인걸.."라고 양박사는 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아무것도 몰라. 자네는 양사나이가 됐을 때 양사나이 학교에 다니며 여러 가지를 배웠을테지?" "예. 저... 그것은... 그래도... 나는 학교 공부를 그다지 잘한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양사나이는 머리를 긁적긁적 긁으며 말했다. 제 8장 "이것 봐 자네가 부주의하기 때문에 이런 처지에 떨어진 거야.어쩔수 없는 친구야. 그러나 도넛을 받은 일도 있고... 여기서 내가 가르쳐주지."라고 양사나이는 말했다. "좋아. 12월 24일은 크리스마스이브이자 성양사나이님이 밤중에 길을 걷다 구멍(穴)에 떨어져 돌아가신 신성한 날 아닌가? 그러므로 그날에 구멍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옛날옛적부터 지켜져온 것이네. 마카로니라던가 치쿠와라던가 도넛이라든가 이카링고, 양파링 같은 것들..." "잠시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어째서 성양사나이님은 밤중에 길을 걸으신거죠? 그리고 어째서 길에 구멍 따위가 파여 있었던 거죠?""그런 것 난 몰라. 어쨌든 2500년이나 된 오랜일, 그런 것 알 턱이 없잖아? 그러나 어쨋든 그렇게 정해져 있지. 그것이 율법이라는 거야, 알고 있든 모르고 있었든 율법을 어기게 되면 저주가 걸려. 저주에 걸리면 양사나이는 더욱 양사나이답지 않아지지. 자네가 양사나이 음악을 작곡할 수 없는 이유는 거기에 있는 거야. 흐음..." 제 9 장 "곤란한걸.." 양사나이는 힘없이 말했다."그 저주를 푸는 방법은 없는걸까.""흐음." 양박사는 소리를 냈다."저주를 푸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 그러나 그것은 간단한 일은 아니지. 그래도 괜찮겠어?""상관없어요. 뭐든 하죠. 가르쳐 주세요." "그 방법은 자네 자신이 구멍(穴)에 떨어지는 거야""구멍?"하고 양사나이는 말했다."구멍에 떨어지다.. 어떤 구멍이죠? 구멍이라면 뭐든 좋은 가요?" "바보 같은 소리. 어떤 구멍이든 좋다는 것이 말이 되나. 저주를 막기 위한 구멍은 크기도 깊이도 딱 정해져 있네. 잠시 기다려 보게. 지금 찾아봐 줄 테니." 양박사는 [성양사나이전]이란 낡은 책을 꺼내 와서 다시 페이지를 마구 넘겼다."자.. 음... 이거다! 성양사나이님은 직경 2미터 깊이 2백 3미터의 구멍에 떨어져 죽었다고 써 있군 그러니까 그것과 같은 구멍에 떨어져야 좋은 법이지.""그래도 깊이 2백 3미터의 구멍 같은 걸 나 혼자는 팔 수도 없고 우선 그런 구멍에 떨어지면 저주를 풀기도 전에 죽지 않겠어요?" "기다려. 기다려. 아직 남았네.. .....저주를 풀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는 구멍의 깊이를백분의 일로 축소해도 상관없다. 즉 2미터 3센치여도 좋다는 것이 되지..""이야. 좋았어. 그렇다면 문제없군요. 파야죠."라고 양사나이는 안심하고 말했다. 양사나이는 양박사로부터 책을 빌려서 집으로 돌아왔다.그 책에 의하면 저주를 풀기 위한 구멍에는 실제로 많은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양사나이는 그것을 하나하나 노트에 써 보았다.1) 구멍은 물푸레나무 손잡이의 삽으로 파지 않으면 안된다. (성양사나이님꼐서 물푸레나무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셨기 때문이다.)2)구멍에 떨어지는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새벽 1시 16분이 아니면 안된다.(성양사나이님께서 그 시각에 떨어지셨기 때문이다.)3) 구멍에 떨어질 때는 구멍이 안 뚫린 음식을 도시락으로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1) 과 2)는 이해하겠지만.높이가 2미터의 구멍에 떨어지는 것인데 왜 도시락이 필요한 걸까. 양사나이는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었다."아니야. 그렇게 쓰여진 것은 그대로 하는 것이 좋아." 라고 양사나이는 생각했다.크리스마스 이브는 3일뒤로 다가왔다. 3일 사이에 물푸레나무 자루의 삽을 만들고, 직경 2미터 3센티의 구멍을 파지 않으면 안된다. 하자!하자! "참으로 이상한 일에 말려들게 됐어."하고 양사나이는 한숨을 내쉬었다.물푸레나무는 숲속에서 발견했다. 양사나이는 톱으로 물푸레 가지를 잘라 하루 걸려 그것을 칼로 깎아 삽자루를 완성했다.그리고 다음날 집뒤의 공터에 구멍을 파기 시작했다. 제 10 장 하숙집 아주머니가 다가와 "자네 왜 구멍 따위를 파고 있는 거야?"라고 물었다."쓰레기를 파고 있어요"라고 양사나이가 대답했다."그런 것이 있으면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돼서...""음 그렇지만, 이상한 짓을 시작하면 경찰에 전화를 걸 거야." 하고 아주머니는 짜증스럽게 말하고는 돌아갔다. 양사나이는 줄자로 정확하게 크기를 재가면서 직경 2m 깊이 2m 3cm 의 구멍을 팠다. "음, 이걸로 좋아."하고 양사나이는 구멍에 나무 뚜껑을 닫았다. 제 11 장 점점 크리스마스 이브가 다가왔다. 양사나이는 도넛 가게에서 구멍이 없는 꽈배기 도넛을 한아름 가지고 와서 그것을 냅색(knapsack)에 채웠다. 그것만 있음 도시락은 충분할 듯 했다. 그리고 羊服의 가슴 주머니에 지갑과 소형 회중전등을 넣고 패스너를 조였다. 새벽 1시가 되자 주변의 집집마다 불도 꺼지고 공터는 깜깜해졌다. 달도 없고 별도 보이지 않았다. 자기 손조차도 보이지 않았다."이렇게 어둡다면, 성양사나이님도 그런 구멍에 빠질 만도 한걸." 하고 양사나이는 중얼거리면서 회중전등으로 구멍을 찾았다. 그러나 너무 어두워서 구멍은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다. "곤란한 걸. 벌써 그럭저럭 1시 16분이 됐군, 만일 구멍을 찾지 못하면 내년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기다리지 않음 안되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안되는데..."라고 중얼거릴 때쯤 돌연 양사나이의 발밑이 푹 꺼져 양사나이는 우물에 빠지게 됐다. '누군가가 낮에 뚜껑을 치웠나?'구멍에 빠지면서 양사나이는 생각했다.'별수 없지만, 하숙집 아주머니가 그랬을까? 하긴 그 사람은 내가 싫다는 말밖에 안한다니까.' 그러나 양사나이는 그런 생각을 하고는 상황이 매우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아직 계속 떨어지고 있어. 내가 판 구멍은 깊이가 2미터 3센티밖에 안되는데 바닥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리가 없다고...'돌연 쿵 소리가 나고, 양사나이는 우물 바닥에 부딪혔다.대단히 깊은 우물임에도 이상하게 통증이 없었다. 제 12 장 양사나이는 머리를 둘려 회중전등으로 주변을 비춰보려고 했지만 회중전등은 없었다. 우물에 빠질ㄸ 잃어버린 것이 틀림없다."어째. 어째. 젠장( ちくしょう)"하는 소리가 어둠속에서들려왔다."아직 한시 14분 이잖아. 2분전이잖아. 젠장. 한 번 더위에 올라가 처음부터 다시 해야해" "미안 어둡고 잘 몰라서 실수로 떨어진거야." 라고 양사나이는 말했다."게다가 이렇게 깊은 우물을 한 번에 위로 올라거는 건 정말 무리야." "할수 없군. 젠장, 깔개가 되어버리다니 젠장, 나는 1시 16분에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젠장."그리고는 성냥을 켜는 소리가 들렸다. 양초에 불이 붙었다. 양초에 불을 붙인 것은 키가 큰 남자였다.그러나 키가 크다고 해도 어깨까지의 높이는 양사나이와차이가 거의 없었다.단지 얼굴이 매우 길고, 그것이 꽈배기처럼 빙글빙글 꼬여 있는 것이다. 제 13 장 "그런데, 자네 젠장. 확실히 도시락은 가지고 왔겠지?" 하고 꽈배기사나이 네지케가 말했다."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심각해 젠장(ちくしょう)." "가지고 왔죠. 틀림없이." 하고 양사나이는 대답했다."자 꺼내 봐 젠장 배가 무지 고프단 말야." 양사나이는 륙색을 열고 가져온 꽈배기 도넛을 하나 꺼내꽈배기사나이 네지케에게 건네줬다."뭐야. 이건?" 하고 꽈배기사나이는 그것을 쳐다보려고도하지 않았다."자네 내 얼굴을 비웃으려고 이런 물건을 가지고 온 거야젠장.""아니요. 그건 오해에요" 하고 양사나이는 땀을 훔치면서말했다. "나는 도넛 가게에서 일하고 있고 구멍이 뚫리지 않은 음식물이라고는 이 꽈배기 도넛밖에 없었기 때문에.." 제 14 장"이것 봐 꽈배기라고 말하지 않았어? 젠장?"라 말하고꽈배기사나이 네지케(ねじけ)는 바닥에 웅크리고 비틀린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나라고 좋아서 이런 얼굴을 하고 이런 우물(穴) 바닥에서 문지기를 하고 싶을 턱이 없잖아. 젠장.""큰일이군 잘못 말했어요. 네지리(ねじり)이라고말할 생각이었어요"(여기서 잠깐 ねじり네지리와ねじけ네지케의 차이 후자는 전자와 달리 성격까지 뒤틀린 경우를 말한다.) "변명해도 늦었어. 젠장." 하고 네지케는 울면서 말했다.할 수 없이 양사나이는 또 하나의 꽈배기를 꺼내그 꽈배기를 바로 펴서 네지케에게 건네주었다. "이봐 아무것도 아니야 똑바르잖아? 괜찮으니까 먹어 봐맛있는걸." 양사나이가 말했다.꽈배기는 그것을 받아 들고 우물우물 먹기 시작했지만.그래도 울음을 그치지는 않았다. 제 15 장 꽈배기 사나이 네지케가 울면서 도넛을 먹고 있는 사이 양사나이는 꽈배기 사나이 네지케의 양초를 빌려 우물(穴)의 바닥을 조사해 봤다.우물 바닥은 휑하니 넓은 방이었다. 방에는 네지케를위한 침대와 책상이 있었다. '문지기라고 했으니 어딘가에 반드시 문이 있음에틀림없어.'라고 양사나이는 생각했다.'문이 없으면 문지기 같은 것 필요도 없는걸.' 양사나이가 생각한 대로 침대의 옆켠에 작은 통로가있었다. 양사나이는 양초를 가지고 기어 들어갔지만.동굴은 아주 어두웠고 게다가 구불구불 구부러져 있었다."정말이지. 작년 12월 24일에 도넛을 먹은 정도로 이런 일에 말려들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하고 양사나이는 중얼중얼 혼잣말을 했다. 10분 정도 지나자 동굴의 출구가 보였다.동굴밖에는 환한 햇살이 넘치고 있었다."뭔가 이상하다 동굴에 떨어진 것은 새벽 1시가 막 지난 참이었고 아직 날이 밝을 리가 없는데.."양사나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동굴을 나오자 휑한 공터가 널려 있었다.공터의 주위는 양사나이가 지금까지 본적도 없는 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었다.하늘에는 흰 구름이 떠 있고 새소리가 들려 왔다. 제 16 장 "그런데... 이제부터 어떡하면 좋을까?그 책에서는 우물에 떨어지면 그것으로 저주가 풀린다고 써 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리란 생각도 못했어.." 라고 양사나이는 말하고는 배가 조금 고팠으므로 앉아서도넛을 한 개 먹기로 했다.양사나이가 도넛을 베어먹으려는데 뒤에서"안녕, 양사나이군" "안녕" 하는 소리가 들렸다.양사나이가 뒤쪽으로 돌아서자 거기에는 쌍둥이 여자아이들이 서 있었다. 한쪽은 208이란 번호가 붙은 셔츠를 입고 다른 한쪽은 209라는 번호가 붙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 제 17 장 그 번호를 제외하면 두 여자아이는 완전히 닮아있었다. "어이 , 너희들." 양사나이가 말했다."이리와 같이 도넛을 먹지 않을래?""와아 좋아요!"라고 208쪽 여자아이가 말했다."정말 맛있어."209쪽이 말했다. "암 맛있지 내가 만들것인데."하고 양사나이는 말했다.셋은 땅에 나란히 앉아 우물우물 도넛을 먹었다. "잘먹었습니다." 209가 말했다."이런 맛있는 도넛을 먹은 것은 처음이야"208이 말했다."그러니 나도 좋은걸." 양사나이가 말했다. "그런데 너희들. 나는 저주에 걸려있거든. 그것을 푸는 방법을 아니? 여기에 오면 풀수 있다고 하기에 온것이거든.""氣の毒ねえ"라고208이 말했다."저주라 꽤 큰일이군요" 209가 말했다. "지독하게 큰일이야."라고 말하고 한숨을 쉬었다."그것이라면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면 어떨까?" 209는 208에게 말했다."그래 바닷가마귀 아주머니라면 알고 있을지도 몰라."208이 209에게 말했다."그 아주머니, 저주라면 꽤 상세하지."209가 208에게 말했다. "그래 너희들 나를 그 까마귀아주머니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지 않을래?""까마귀가 아니에요."하고 208은 말했다."바다가마귀에요." 209도 말했다. "까마귀와 바닷가마귀는 전연 다른것이거든요."208이 말했다."그래요 정말."209가 말했다. "미안, 미안."양사나이는 208과 209에게 사과했다."그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가 계신곳에 데려다주지 않을래?" 제 18 장 "기꺼이" 208이 말했다. "데려다 드리죠." 209가 말했다.쌍둥이와 양사나이는 셋이서 숲 속 길을 걸었다. 쌍둥이는 걸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만일 바람이 쌍둥이 였다면동에도 서에도 불었을 텐데만일 바람이 쌍둥이 였다면우에도 좌에도 불었을 텐데 10분에서 15분 여를 걷자 숲은 끝나고 그 반대편에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눈 닿는 데까지 "저 바위 위에 작은 집이 보이죠? 그것이 바닷가마귀님의 집이죠."라고 209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들은 숲 밖으로는 나갈 수 없어요."208이 말했다. "정말 고마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구." 양사나이는 말했다. 그리고 냅색에서 꽈배기 도넛을 꺼내서 쌍둥이에게 하나씩 건네주었다. "고마워요 양사나이님."하고 208이 말했다. "저주가 꼭 풀렸으면 좋겠어요." 209가 말했다. 제 19 장 바다가마귀 아주머니의 집으로 가는 것은 정말 뼈를 깎는 고난의 길이었다. 바위는 울퉁불퉁 솟아 있고 길이라 할 만한 것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강한 바닷바람이 바위에 달라붙어 있는 양사나이를 당장에라도 날려 버릴 것만 같았다."바다가마귀 아주머니는 하늘을 날 수 있으니까 이런 곳이 좋겠지만. 자기도 걸어 올라가 보라지..." 하고 양사나이는 중얼중얼 불평을 했다. 그래도 그럭저럭 양사나이는 바위산 꼭대기에 고생고생 끝에 다다라 바다가마귀 아주머니의 집 문을 노크했다."누 구 야? 신 문 수 금 원인가?" 하는 집안에서 우렁찬 큰소리가 들려 왔다."아니요. 틀렸어요. 양사나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만."하고 양사나이는 대답했다."그래도 일없어." 바다 가마귀아주머니 인 듯한 목소리가 딱 잘라 말했다."이상한 사람은 아니에요. 문을 열어 주세요.""정말 신문 수금원이 아닌가 보네." 돌연 문이 활짝 열리고, 바다가마귀 아주머니가 얼굴을 내밀었다. 아주머니는 매우 키가 크고 부리 끝은 곡괭이처럼 뾰족했다. "쌍둥이가 바다가마귀 아주머니라면 저주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고 가르쳐 줘서요." 라며 양사나이는 흠칫거리며 말했다.이런 부리로 머리를 쪼면 앗하는 소리를 내는 사이 죽어 버리겠지... 아주머니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양사나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자 안으로 들어오라구.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은가?"집안은 상당히 어지럽혀 있었다.마루는 먼지투성이고, 테이블에는 끈적끈적하게 소스가 붙어 있고, 쓰레기통은 넘치려 하고 있었다. 양사나이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하나 하나 설명하기 시작했다. 제 20 장 "그것 큰일이군요."하고 아주머니는 말했다."자네 잘못된 출구로 나왔나?""그렇다면, 한 번더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으면...""바보 같은 소리. 한 번왔으면 처음으로는 돌아갈수 없어." 하고 아주머니는 부리를 좌우로흔들면서 말했다."다만 내가 자네를 등에 태우고 저주를 풀 수 있는장소에 데려다 줄수는 있네.""그렇게 해주시면 기쁘겠습니다만..."하고 양사나이는 말했다. "하지만 자네, 무거워 보여..."하고 바다가마귀 아주머니는 말했다."무겁지 않습니다. 42kg밖에 안됩니다." 양사나이는 3kg을 속이고 말했다. 제 21 장 "자아. 이렇게 하지."하며 바다가마귀아주머니는 말을 했다."자네가 이 방의 청소를 해 준다면, 나는 당신을 그 장소에 데려다주지.""그것 좋습니다."그러나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의 방을 청소하는 것은 꽤 시간이 걸렸다. 이미 몇 개월이나 청소 안했음에 틀림없다.양사나이는 오물이 달라붙은 접시와 찻잔을 닦고 테이블을 닦고 마루에 청소기를 돌리고 타월을 세탁하고 쓰레기를 한데 모아 버렸다.그것만으로 그는 녹초가 되어 버렸다."확실히 저주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는거야."양사나이는 아주머니에게 들리지 않도록 중얼중얼 불평했다."어머나 깨끗해졌네."하고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는 만족한 듯 말했다."집이란게 이정도는 되야지." "자 그곳에 데려다 주세요.""좋고 말고, 나는 약속은 지킨다구. 이봐 내 등에 타라구." 제 22 장 양사나이가 등에 타자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는 휙하고하늘로 날아올랐다.양사나이는 하늘을 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아주머니의 목에 꽉 달라붙었다."잠깐, 이봐, 아프잖아, 그렇게 꽉하고 목을 잡으면 안되지숨을 쉴수가 없잖아." 하고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는 야단을 쳤다."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양사나이는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에게 사과를 했다. 하늘에서는 바다와 숲과 언덕이 한 눈에 들어왔다. 푸른 숲과 암청색의 바닷가 어디까지나 계속되고 그것은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었다."예쁘군요." 양사나이는 말했다."그런가, 자네, 매일본다면 질려버릴걸."하고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는 시시하다는 듯 대답했다.바다 가마귀 아주머니는 날개의 상태를 시험해 보는 것처럼 양사나이를 태우고 집위를 빙글빙글 몇번인가 돌아보고는 100m도 안 떨어진 초원에 쿵하고 착륙했다."왜 그러죠? 아주머니. 아프신가요?"양사나이는 걱정스럽게 물었다."아프기는.. 이봐."하고 바다 가마귀는 머리를 좌우로 내저었다."어째서 아플거라고 생각하지. 나는 건강 그 자체라고이근처에서 유명하지.""그치만 이런곳에 착륙하지 않았어요?""여기가 그 장소니까" 하고 아주머니는 말했다."여기는 당신 집에서 100m도 안 떨어져 있잖아요?"하고 양사나이는 어이가 없어서 기가 막히다는 듯이 말했다."이 정도면 굳이 업혀오지 않고 걸어서라도 간단히올수 있었을텐데...""그래도, 자네, 그랬다면 내방의 청소같은 것은 해주지않았을테지?""응, 그건 확실히."양사나이는 어이없는 채로 말했다.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는 카오카오 웃으면서 하늘로 날아올라 집쪽으로 날아갔다. 제 23 장 양사나이가 주변을 둘러보니 초원 한 가운데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것이 보였다.나무 줄기에는 줄사다리가 걸려 있었다.그밖에는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았으므로 양사나이는 할 수 없이 그 사다리를 올라가 보기로 했다.줄사다리는 흔들흔들 거려서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양사나이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계속 위쪽으로 30칸인가 40칸인가를 올라갔을 때 나뭇가지 사이에서 "이야! 자네, 뭐 용무라도 있는가?"라는 밝은 소리가 들려 왔다."죄송합니다만 저주 때문에 왔습니다. 뭔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라고 양사나이는 그 목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말해보았다."아아. 저주. 하하하. 좋아. 이리로 와."하고 그 목소리는 말했다. 제 24 장 양사나이가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나뭇가지를 헤치면서 그쪽으로 가보니 그 안에는 나무의 구멍을 이용한 작은 방이 있고, 그 방 앞에는 꽈배기처럼 생긴 남자가 앉아서 커다란 면도칼로 수염을 깎고 있었다."어라라" 양사나이"당신은 우물(穴) 바닥에 있었잖아요?""틀렸어요. 그건 내가 아니죠.. 하하하하"하고 그네지케는 말했다. "그는 내 형이에요. 이것 봐요 나는 오른쪽으로 꼬여있잖아요? 형은 왼쪽으로 꼬여 있고 곧잘 울기도 하고남에게 험담을 하든지 하죠, 후후후..."오른 꽈배기는 눈을 오른편으로 향하고 턱을 왼쪽으로향하여 컬컬컬하고 웃으며 솜씨 좋게 수염을 깎아 낸다."같은 형제라도 꽤 성격이 달라 보이는 군요." 양사나이는 감탄해서 말했다."그거야. 당신. 좌우와 같은 것이죠. 정반대. 후후후"하고 오른 꽈배기는 귀밑에 면도칼을 대면서 말했다. "그런데 저주 말인데요," 양사나이가 말했다."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을거에요. 헤헤헤..."하고 오른꽈배기는 말했다."좀더 저주받는 것이 좋아요. 헤에헤에헤에~" 양사나이는 화가 나서 나무를 내려와 버렸다."정말 기분 나쁜 곳이야. 여기는" 양사나이는"오른 꽈배기든 왼 꽈배기든 모두 똑같이 뒤틀려 있어바다가마귀 아주머니는 염치없고..." 양사나이는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 하고 눈에 띄는길을 터벅터벅 걸어갔다.꽤 걷자. 깨끗한 샘이 있었기에, 양사나이는 거기에서물을 마시고 도넛을 또 하나 먹었다. 양사나이는풀 위에 가로누워 한 숨 자기로 했다. 제 25 장 양사나이가 눈을 떴을 때, 날은 이미 저물고 하늘에는 별이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바람이 휘잉휘잉하고 소리를 높이고 때때로 승냥이의 울음소리도 섞여 들려 왔다."이거 곤란한걸, 이렇게 터무니없는 때에 길을 헤매다니 아직 저주도 풀지 못했는데..."하고 양사나이는 혼잣말을 했다. "흐음 이야기들은 바로는 저주로 고생하고 있다고?"하고 돌연 어둠 속에서 으스스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누구에요? 대체 어디 있는 거죠?" 양사나이는 깜짝 놀라서 말했다. 제 26 장"이름도 없는 것입니다." 하고 그 목소리는 부끄러운 듯 말했다.양사나이는 주변을 살폈지만.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나를 찾지 말아 줘요."하고 목소리는 말했다."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미천한 몸이랍니다." "나와서 같이 도넛을 먹지 않겠어요?"하고 양사나이는 꼬셔 본다. "혼자 있는 것도 외롭고" "흐음. 도넛을 받을 자격도 없어 정말로 난."하고'아무것도아니야'는 말했다."그렇게 말해 준 것만으로도..." "좋아요. 도넛이라면 가득 있고 부끄러우시다면 뒤돌아 있을 테니 그 동안 이리 와서 드시면 어때요?""미안한 걸요." 하고 "아무것도 아니야"군은 말했다."가장 작은 것 반쪽이면 만족해요." 양사나이는 풀 위에 도넛을 한 개 두고 뒤돌아 섰다.이윽고 살금살금 소리가 나고 누군가가 다가와서는머뭇머뭇 도넛을 먹었다."돌아보면 안돼요." '아무것도 아니야'가 말했다."돌아보고 싶지 않지만, 혹시 그 저주에 대해 알고있으면 가르쳐 주지 않을래요?" 하고 양사나이는부탁했다. "저주 말이군요. 에. 냠냠... 알고 있어요." 하고 '아무것도 아니야'는 말했다."자 맛있군요. 냠냠""어디에 가야 저주가 풀릴까요?"하고 양사나이는 물었다. "그 샘에 뛰어들면 되요. 냠냠, 간단한걸." 하고'아무것도 아니야'는 말했다."하지만 난 수영을 할 줄 몰라요.""수영을 못해도 걱정하지 말아요. 괜찮을거에요어쨌든 맛있군요 냠냠."양사나이는 '이제 어찌됐든 좋아.'라는 기분이 되어연못가로 가서 그안으로 거꾸로 다이빙을 했다.그러나 양사나이가 뛰어든 동시에 샘물이 싸악 하고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양사나이는 빈 바닥에 머리를 꽝하고 부딪혀 버렸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제 27 장 "이야 미안해."하고 누군가가 말했다."설마 거꾸로 뛰어들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거든."양사나이가 눈을 뜨자 거기에는 키가 1미터 남짓 되는 작은 노인이 서 있었다."아이고 아파." 양사나이는 말했다."당신은 도대체 누구죠?""내가 성양사나이라네."하고 그 노인은 방긋웃으면서 친근감 있게 말했다."당신이 내게 저주를 걸었나요?왜 그런 심한 일을 한 거죠? 아무 나쁜 일도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혼이 나고 온몸이 욱신거리고 머리에는 혹이 생겼다고요."양사나이는 머리의 혹을 보여주었다."아냐. 나빠 나빠 나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 "하고 성 양사나이님은 말했다."전혀 듣고 싶지 않아요." 하고 양사나이는말했다."그 전에 이리 와 봐. 자네에게 보여주고 싶은것이 있어."성양사나이님은 종종걸음으로 굴(穴)안으로 걸어갔기 때문에 양사나이도 머리를 휘저으며 그 뒤를 쫓아갔다.성양사나이는 이윽고 입구 앞에 서서 문을 활짝 열었다. 제 28 장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모두가 소리쳤다. 방안에는 모두 있었다. 오른꽈배기도 왼꽈배기도 208도 209도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도 '아무것도 아니야'군도 있었다. 아무것도 아니야군은 입주변에 도넛가루를 묻히고 있었기에 알수 있었다. 양박사의 모습도 보였다. 방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어 있어 트리밑에는 리본을 단 선물꾸러미가 쌓여 있었다."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죠? 어째서 모두들 여기 있는거죠?"양사나이가 깜짝 놀라서 말했다."모두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라고 208 이 말했다."죽 기다리고 있었다구요" 209가 말했다."내가 크리스마스 파티에 자네를 초대한거야."성양사나이님이 말했다."어째서 나는 저주가 걸렸는데...그래서."양사나이가 중얼거렸다."내가 저주를 걸어 그래서 자네가 여기에 오도록 한거야." 성양사나이가 설명해줬다."그쪽이 스릴이 있잖아. 모두 즐겁고.""즐거워 카옥카옥."하고 바다 가마귀 아주머니가 말했다."재밌었어, 젠장(ちくしょう)."하고 왼꽈배기가 말했다. "맛있었어. 냠냠."하고 아무것도 아니야군이 말했다.양사나이는 속았단 사실에 매우 화가 나있었지만, 차차 즐거워졌다.주변의 모두의 얼굴이 매우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좋아요 . 뭐 그런것이었다면.." 하고 양사나이는 너그럽게 수긍했다. "양사나이님, 피아노를 쳐줘요." 208이 말했다."피아노를 잘 치겠죠?" 209가 말했다."여기에 피아노가 있을까나?"하고 양사나이가말했다."있지, 있고 말고."라고 성양사나이님은 말하고 커다란 보자기를 짠하고 치웠다. 보의 밑에는 양모양의 새하얀 피아노가 있었다."자네를 위하여 장만해 뒀네. 마음껏 연주해 주게." 제 29 장 그 밤 양사나이는 매우 행복했다.양피아노는 멋진 소리를 내주었고 머리에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흥겨운 멜로디가 차례차례 떠올라 줬다. 오른 꽈배기와 왼 꽈배기는 합창하고 208과 209가 춤을 췄으며 바다가마귀 아주머니는 카오우 카오우 하면서 방안을 날아다니고, 성양사나이님과 양박사는 둘이서 맥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다.아무것도 아니야 군까지 기쁜 듯이 마루 위를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모두에게 전해졌다."맛있어요. 냠냠."하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아니야 군은 세개나 케이크를 먹었다. "양사나이 세계가 언제까지나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하고 성양사나이님이 기도를 올렸다. 제 30 장 눈을 떴을 때 양사나이는 자기 방 자기 침대 속이었다. 왠지 꿈을 꾸다 깬 것 같았지만..그것이 꿈이 아닌 것을 양사나이는 잘 알고 있었다.머리에는 확실히 혹이 남아 있었고, 羊服의 엉덩이에는 기름이 묻어 있었고 방의 낡은 피아노는 없어지고 그 대신에 새하얀 양피아노가 놓여 있었다.모두 정말로 일어났던 일이다.창밖에는 눈이 쌓여 있다. 나뭇가지에도 우체통에도 울타리에도 하얀 눈이 쌓여 있다. 그날 오후 양사나이는 시내 외곽의 양박사의 집을 찾아가 보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양박사의 집은 없었다.양 모양을 한 정원수도 카리아티드도 포석도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이제 두 번 다시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것일까?" 하고 양사나이는 생각했다."두 꽈배기들도 208,209의 쌍둥이 자매도 바다가마귀 아주머니도 아무것도아니야 군도 양박사도 성양사나이님도 만날 수 없는 건가."그렇게 생각하니 양사나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양사나이는 모두를 매우 좋아했던 것이었다. 하숙집에 돌아오자. 양그림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한 장 우체통에 들어 있었다. 거기에는 "양사나이 세계에 언제까지나 평화와 행복이 있기를..." 하고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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