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오니로쿠작 <원제 :오욕의꽃> 2 마치코는 삼각대에 장치된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란코도 소 형 카메라를 들고 침대 아래에 응크려 앉아 침대 위의 피사체에 초 점을 맞추고 있었다. 가즈에는 팔걸이 의자에 앉아 죽도로 이것저것 지시하며 침대 위의 모델에게 포즈를 요구했다. 가즈에는 완전히 감독이라도 된 것 같았다 '시선은 이쪽으로 하고 턱을 조금 더 당겨.안 돼.안 돼 다리를 오므리지 마!음모를 감춰선 안 돼." 전라의 유키 부인은 침대 위에서 베개에 기댄 포즈를 취하며 가 즈에의 지시에 따라 체위를 이리저리 바꾸엇다. '예쁜 몸이야. 빈말이 아니라 정말 훌륭한 미술품이야. 사진작 가들이 저 몸을 봤다면 침을 질질 홀렸을 텐데 " 카메라의 파인더를 들여다보던 마치코는 감동한 듯 혀를 내둘렀 정말이야_' 의자에 앉은 가즈에도 동감이라며 끄덕였다 '어젯밤엔 우리 여자끼리 섹스를 나누느라 부인의 배꼽 아래에 만 매달렸었는데, 지금 이렇게 새삼스레 감상하니 마치코 말대로 정말 미술품급의 육체야. 유방도 예쁘고, 허리선도 예쁘고, 여자인 우리들조차 반하겠는데." 자, 뒤로 돌아, 하고 등을 이쪽으로 돌려 보아도 어느 한 면 나 무랄 데가 없다. 아, 기뻐. 이렇게 예쁜 여자의 누드를 촬영할 수 있다니 영광이 마치코는 쉴새없이 주절거리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잠깐, 마치코.' 그때 가즈에가 마치코에게 말했다. 예술사진을 찍으란 게 아니야. 우리 후원회에 보낼 거니까 좀 야 더 외설스럽게 찍어 봐.' 그떻다면 이런 것은 어떨까, 하며 마치코가 침대 위로 올라가 뒷 모습을 보이며 누워있는 부인의 어캐를 잡더니 정면을 향하게 했 다. 란코도 거들었다. '자,가랑이를 활짝 벌려 봐." 그러면서 부인의 다리를 침대 위에 던지듯이 벌려놓는다. '이렇게 하면 음모는 확실하게 찍히겠지?" 다음에는 부인의 양손을 잡고 머리 뒤로 돌려 교차시켰다. 어때 이 포즈? 현월류 대표인 시마하라 유키가 내 꼬= 잘봐 요,하는 식으로 교태를 부리는 포즈야.' 가슴을 좀더 요으로, 요염하게 허리를 비틀며 턱을 좀더 내밀어, 마릴린 몬로가 된 기분으로 해 봐, 하고 란코가 침대 위에서 연출 에 열을 올렸다. '어때요, 가즈에 마마? 겨드랑이의 검은색과 꼬[의 검은색, 에 로틱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란코가 침대 위에서 자신만한한 표정으로 가즈에에게 말했다. '음,그런데 부인의 표정이 너무 딱딱해 " 가즈에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란코가 손으로 부인의 턱 주위를 누르며 자, 좀더 섹시한 얼굴로, 하고 지시를 내렸다. 겨드랑이의 털과 가랑이를 벌리고 드 러낸 섹시한 음모는 확실히 에로틱한 콘트라스트라고 할 수 있었 다. 그러나 정면을 향한 부인의 표정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속눈썹 을 슬픈 듯이 깜빡거리며 엷게 뜬 시선도 슬프게 가라앉아 보였다 '안 되겠어.그렇게 딱딱한 표정으로는 란코가 부인의 얼굴을 들억다보며 화난 기색으로 말했다. _ '이봐, 우리 후원회에 뿌릴 사진이란 말이야. 야, 이게 현월류 시마하라 유키냐고 다들 깜짝 놀랄 만큼 섹시한 사진이 필요하다 고 그러자 가즈에가 악의에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리 포즈가 좋으면 뭘 해. 유키 부인. 이렇게 해 봐! 호색하 고 방탕한 여자라고 자기 스스로에게 암시를 거는 거야. 몸을 관능 적으로 비틀며 유키의 == 봐요,하고 달콤한 소리를 내 봐.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자 란코와 마치코가 소리를 맞추어 웃었 다. '그래. 그렇지 ! 잘 하는군. 자. 요염하게 몸을 비틀면서 말해 바? '싫어요,너,너무해요.' 부인이 참는 데 한계를 느꼈는지 침대에 코드려 미친 듯이 울부 짖었다. '꿔야 우리 말을 안 듣겠다는 거야?' 가즈에가 벌떡 일어나 침대로 다가가더니 엎드려서 울부짖는 부 인의 엉덩이를 죽도로 힘껏 내리쳤다 악. 하고 부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텨져나왔다. 어머나,좋은 소리가 나네.속이 시원해지는데?' 다시 죽도를 들어올리는 가즈에를 갈코와 마치코가 달래듯이 말 렸다. '안 돼요, 마마. 이렇게 아름다운 몸에 멍이 생기면. 모처럼 좋 은 모델을 써서 촬영하는데 말이에요.' 그렇게 때리지 않아도 부인은 우리에게 협력해 줄 거예요, 이제 우린 타인이 아니니까요, 하고 웃음을 머금으며 마치코가 유키 부 인의 어깨에 손을 얹어 상체를 일으켰다 '부인.그게 싫다면 이런 포즈는 어떨까?' 마치코가 다시 침대에 걸터앉으며 부인의 한쪽 손을 잡아 그녀 의 유방을 만지게 했다 '가슴을 이렇게 주무르는 거야.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잡아도 미틴 모델 ? 괜찮아.그리고 이쪽 손은 이렇게 가랑이 사이로 넣어.' 마치코는 부인의 다른 한쪽 손마저 잡고 그녀의 뜨겹게 갈라진 허벅지 사이에 집어넣었다. 금세 부인의 얼굴이 흥조를 띠었다 '자 손가락 끝을 이렇게 해서 수풀 속으로 집어넣고 클리토리 스를 만지작거리라고. 그래 그래, 그떻게 하면 돼 마치코가 재빨리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가즈에를 돌아 보며 말했다 '허때요 가즈에 마마?시마하라 유키 부인이 은밀하게 자위를 하는 그림이야! 이 정도면 인상을 쓰고 있어도 흥분하는 모습으로 보일 것 같지 않아요?' '과연! 이 사진을 보면 우리 회원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며 기뻐 할 거야.현월류 후원회에도 보내야지.' 가즈에도 크게 만족한 듯이 끄덕였다. '자,그럼 본격적으로 찍어 볼까?' \ 마치코가 다시 렌즈를 들여다보고 란코도 소형 카메라를 손에 들고 바쁘게 움직인다. '자. 부인, 황홀한 표정을 지어 봐. 눈을 감고 턱을 조금 들어. 옳지. 좋아 입술을 조금 열고 혀끝을 조금만 보이고, 혀끝으로 입 술을 닳듯이 해봐.좋아,아주 좋았어." 마치코는 흥분했는지 마구 떠들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란코도 여러 각도로 렌즈를 맞추며 부지런히 찍었다 가즈에도 덩달아 소리를 질러댔다. 가슴을 손으로 누르고 있기만 하면 안 돼 실제로 주무르란 말 이야. 그래 그래, 더 격렬하게 주무르는 거야 오른쪽 손이 놀고 있 잖아. 더 속으로 밀어넣고 만지라거려. 클리토리스를 잡아 봐. 그 래.봐,아주 좋은 표정이 됐잖아." 마치코와 가즈에의 지시에 이끌려 유키 부인은 무의식중에 한쪽 손으로 자신의 유방을 만지고, 다른 한쪽 손으로는 가랑이 사이의 섬모를 쓰다듬다 점막의 내측을 만지작거렸다. 마치코가 시키는 대로 혀끝으로 자신의 입술을 할으며 부인은 언제부턴가 최면에 걸린 듯 뜨거운 신음소리를 내면서 자위행위를 시작했다. 철관에 도르래를 달고 그것에 사슬을 잇고 있던 마사오는 여자 들의 소란스런 웃음소리와 아우성 비명소리에 이끌려 문을 열었 다 '더 확실히 달려 거기 앉아서 멍멍 짖어 가즈에가 재미있다는 듯이 사슬을 당기고 있고, 유키 부인은 개 목걸이를 한 채 거실을 네 발로 기고 있었다. 개가 된 유키 부인을 쫓듯이 뒤에서 마치코가 죽도로 부인의 볼 륨있는 엉덩이를 찌르고 있었고 란코가 몸을 구부려 그 모습을 소 형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었다 개처럼 사지를 바닥에 대고 기듯이 걷는 유키 부인의 눈에서는 굴욕의 눈물이 한없이 흘러넘쳤다 '자, 이번에는 수캐가 되었다 생각하고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 누는 포즈를 취해 봐. 마치코가 죽도로 테이블의 다리를 두들기며 바로 여기에. 하고 소리쳤다. '그 그런 짓, 못 해 못해요 거만 떨지 마! 현월류 대가로서의 품위 같은 건 이제 그만 버려 주시지 ' 그녀는 엉덩이의 갈라진 부분에 죽도 끝을 찔러 넣으려고 했다. 그러자 부인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붙인 한쪽 다리를 떨며 들어 올렸다. '그래, 그래. 좋은 포즈야. 더 대담하게 올려 봐.' 란코는 그런 굴욕의 자태를 취하고 있는 부인에게 접근하척 카 메라 셔터를 눌렀다. '좋아.지금 포즈로 짖어 봐,멍멍 하고.' '멍, 멍. 개 울음소리를 내는 순간 유키 부인은 더 이상 참기 힘든 듯마 룻바닥에 엎드려 나신을 움츠리며 울음을 터트렸다. '개 포즈는 이 정도로 해둘까. 그럼 이제 저기 창고방에 들어가 줘.마사오 씨가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었어." 가즈에가 개목걸이에 묶인 사슬을 획 잡아당기며 부인을 창고 안으로 몰아넣었다. 좁은 방에 이끌려 들어간 부인은 눈앞에 서 있는 것이 마사오라 는 것을 알자 끓어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는 듯 몸을 일으켜 마사오의 다리에 매달렸다 아 마사오 씨. 유키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요. 아아, 이런 생지옥이 있다니." 전라의 유키 부인은 마사오의 허벅지에 매달려 어깨를 떨며 울 었다. 마사오는 그 감촉에 쾌감 같은 것을 느꼈지만 일부러 비정한 말투로 말했다. '내 바지에 눈물을'닦지 마세요, 부인. 내게 응석부리는 것은 이 제 그만두시죠.' 마사오의 냉혹한 말에 부인은 윌겨나듯이 마사오의 다리에서 얼 굴을 떼고 깊이 고개를 숙억 버렸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나는 부인을 이런 생지옥에 빠트린 장본인입니다. 지옥의 사자라고요. 요컨대 부인에게 있어 서는 저주스러운 존재죠. 현재의 나는 시바다 전위화도의 고문 같 은 입장에 있어요." 유키 부인 앞에서 그렇게 선언하고 나자 마사오는 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상쾌한 기분이 되었다. 아까 가즈에와 이야기를 나누었 듯이 이제 마사오는 인간적인 관념 따위는 벗어 던지고 가학의 가 능성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 졌다 '마사오 씨,정말 말 잘했어요.그런 거야, 유키 부인. 똑바로 알 라고.' 가즈에가 교활하게 웃으며 바닥에 엎드려 울고 있는 부인에게 다가가 목에서 개목걸이를 벗겼다 '그럼, 마사오 씨, 아까 얘기했던 일을 시작해요. 먼저 이 부인 을 묶어 줘." 가즈에가 마사오에게 윙크를 보냈다. 마사오는 밧줄다발을 가지고 와서 부인의 등뒤로 돌아갔다. '자,양손을 뒤로 돌려!' 그러자 부인은 겁먹은 표정이 되어 몸을 움츠리며 물었다 여기서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금방 알게 될 거야.자,양손을 돌리고 가슴을 펴!" 마사오가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자. 부인의 전신은 공포에 짓눌 려서 가슴에 교차시키고 있던 양팔을 당장 등뒤로 돌렸다. 마사오는 등 한가운데 교차시킨 부인의 손목에 밧줄을 꽁꽁 감 아 튼튼하게 묶은 뒤, 남은 끈을 전면으로 돌려 부인의 유방 상하 를 단단히 동여맸다. '마사오 씨의 결박술은 대단해.그것,독학으로 익힌 거야?' 그러나 마사오는 가즈에의 말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새삼 스럽게 바닥에 앉아있는 부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마치코와 란코가 침대 위의 매트리스를 질질 끌듯이 날라왔다 그리고 그것을 늘어져 있는 사슬의 아래, 한중앙에 배치했다. 문득 그것을 본 부인은 정체 모를 불안을 느꼈는지 결박된 전신 이 굳어졌다 '앞으로 마치코가 억기서 촬영하는 것은 특별회원용의 중요한 것이야. 가랑이며 똥구멍 사진까지 다 찍을 거야. 그리고 어젯밤의 그 스포트감각.......' 가즈에는 말을 하다가 돌연 마사오를 돌아보며 씩 웃었다 '그런데 마사오 씨는 아직도 부인의 신체의 비밀에 대해서 모르 나? 그녀는 마치코에게 설명을 해주라고 시켰다.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이 부인과 몇 번이나 섹스를 했으면서 그걸 몰랐단 말이에요?" 마치코가 마사오를 이상한 듯이 보며 말했다 '싫어요, 그, 그런 말을, 여기서 마사오 씨에게. . 유키 부인의 얼굴에 처녀 같은 수치의 멎이 돌았다 결박된 나신 을 몸부림치던 부인이 앞으로 몸을 숙였다 후후후,마사오 씨에게 그것을 알리는 것이 아주 고통스러운가 보네. 역시 부인은 마사오 씨에게 반한 게 틀림없어.' 가즈에가 마치코와 란코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낮게 웃었다 '뭘니까, 그 스포트라는 것이?' 마사오는 그 설명을 듣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러자 유키 부인이 흘리는 애액의 양이 너무나 과다해서 자세 히 살펴보니 그녀에게 스포트가 있더라고, 마치코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곳을 잘 자극해 주면 부인은 남자가 사정할 때처럼 쭉쭉 쌀 수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소변이 아니다 무색투명하고 끈적거리는 액체 로, 일종의 애액에는 틀림없지만 20센티 이상이나 솟구치는 경우 도 있다. 즉 부인은 여자의 사정을 해낼 수 있는 특이체질이라고 마치코가 설명했다. 여자의 사정?" 마사오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마치코가 다시강 의를 하듯 설명을 했다. 여성의 질 내측은 활처럼 굽은 터널형으로 되어있는데, 그곳은 성교가 시작되면 성의 쾌미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거기서 안으 로 4센티 들어간 곳의 상벽부에서 팥알 크기만한 미묘한 돌기 를 발견했을 때 자기는 그만 김석했다고 마치코가 말했다. 그것이 이른바 스포트라는 것이다. 부인 역시 그것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어. 마치코가 그것을 건 드리자 몹시 당황하면서 안 돼요, 거긴 안 돼요, 하며 울더라고.' 가즈에가 쿡쿡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만지는 것만으로는 안 돼. 스포트에 자극을 주는 요령을 모르면 분수처럼 사정시킬 수 없지. 마치코 정도의 베테랑 손에 닿 아야 제대로 사정을 할 수 있지 ' 란코가 맞장구치듯 말했다. 유키 부인은 바닥에 이마를 댄 채 결박된 나신을 앞으로 구부리 고 수치의 몸부림을 켰다. '요컨대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 시마하라 유키가 해수를 내뿜는 여자라는 거야. 이것은 현월류를 박살내는 데 아주 유효적절한 선 전재료가 될 거야." 가즈에와 란코가 얼굴을 마주보며 웃었다. 말로만 떠들 게 아니라 그것을 실증할 사진을 여기서 찍어서 특별회원들에게 보내 주는 거야. 물론 현월류 후원회에도 뿌려 줄 생각이야." 가즈에의 눈은 점차 정신이상자처럼 섬뜩거리는 및을 발하고 있 었다 '사정 순간이 사진에 잘 찍히면 좋을 텐데.' '잘 되겠지.' 마치코와 란코가 즉시 촬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매트 아래쪽에 대죽을 갖다 놓은 것은 부인의 다리를 잇기 위한 것 같았다. 그리고 매트 위에 엷은 비닐 수건을 깔았는데 그건 그 녀의 엄청난 해수량에 대비한 것 같았다 결국 당신도 유키 부인의 신체의 비밀을 알게 되었군. 앉아서 천천히 감상해 봐 '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자 그 순간 바닥에 이마를 대고 있던 유키 부인이 얼굴을 들고 격앙된 소리를 질렀다 '보지 말아요,마사오 씨.부탁이니 보지 말아요.' 마사오를 향한 유키 부인의 얼굴은 창백하게 굳었는데. 눈동자 에는 애원하듯 반짝거리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주위에 적뿐이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 가운데 적어 도 한 사람은 자신의 편이길 바라는 마음인가, 하고 마사오는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부인을 바라보았다 가즈에가 마사오의 귓가에 입을 갖다댔다 '유키 부인이 외교관 부인이었잖아?외교관들은 여러 나라를 많 이 돌아다니니까 색(뜨)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지 않았을까?' 그녀의 전 남편은 색에 대해 상당히 도통한 사람이어서 그녀에 게 여러 가지 것을 많이 가르쳤을 거라는 것이었다.자신에게 스 포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안 것도 전 남편이 가르쳐 주었기 때문일 거라고 가즈에가 웃으면서 얘기했다 '자, 부인. 매트 위에 올라가 주실까요. 여자의 사정이라는 것을 마사오 씨에게 확실히 보여 줍시다 ' 마치코와 란코가 부인을 매트에 올리려고 좌우에서 어깨를 잡자 부인의 얼굴에 무서운 경련이 일었다 '그, 그것만은 시키지 말아 줘요. 부끄러움에 미쳐 버릴지도 몰 라요.' 그것을 당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인지는 몰라 도, 지금까지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큰 반발 없이 여자들의 노리 개가 되었던 부인이 이 순간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며 그것만은 시 키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저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가즈에가 마사오에게 눈을 깜빡이더니 심하게 몸을 비틀고 있는 부인의 옆으로 다가갔 다. 마사오도 가즈에의 뒤를 따라 부인 옆에 다가가 앉았다.문득마 사오를 의식한 부인은 다시 거칠게 다뤄질 것을 알면서도 마사오 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마치 아무리 거칠고 냉흑하게 대해도 주인의 사랑을 찾아 몸을 비벼대는 강아지 같았다. 마사오는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 어대는 유키 부인을 보며 또다시 자신에게 강제하고 있는 반감을 잃기 시작했다 . 도와 달라고 애원해 봤자 소용없어요. 나는 부인 편이 아니라 니까 아까도 분명히 말했잖아요.' 그렇게 입으로는 냉혹하게 말하면서도 마사오의 손은 무의식중 에 부드럽게 부인의 어깨를 잡고 있었다 '흥,뭐야! 기회만 생기면 마사오 씨에게 몸을 비비며 아양을 떠 는군.미인계로 마사오 씨를 녹이겠다는 거야 뭐야.' 마치코의 거침없는 말이 계속됐다. '마사오 씨만의 여자라고 생각하면 곤란해.당신은 우리들의 여 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마!' 마치코는 마사오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는 부인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잡고 거칠게 흔들었다. 란코도 마치코의 독설에 장단을 맞추었다 '어젯밤 우리들과 꼬와 ==를 맞대고 서로 교성을 지르며 이슬 을 나누어 가졌던 일 벌써 잊어버린 거야?" 그 말에 란코와 마치코가 얼굴을 마주보며 웃었다 '어머나, 너희들, 그렇게 천박한 말을 하면 되니 ! 상대는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셔 입에 담아 좋을 말과 나쁠 말을 가려서 해야지 가즈에가 장난이라도 치듯 타이르는 말투로 이죽거렸다 '너희들같이 전직 불량소녁가 시마하라 유키 같은 상류층 부인 풀숲을 비비며 즐겼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해야 그리고 천박한 제자들과 함께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댔다. '마사오 씨도 부인에게 뭔가 한 마디 해주는 게 어때?걸핏하면 당신에게 그렇게 응석을 부리고 싶어하니 말이야. 적군과 아군의 구분을 확실히 짓지 않으면 안 돼.' 말을 마친 가즈에는 훌쩍거리며 울고 있는 부인의 어깨를 안고 있는 마사오를 향해 자. 당신의 솜씨 한번 보여 봐, 하는 눈짓을 보 냈다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가슴에 응석부리듯 안겨있는 부인의 등줄기를 달래듯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나 역시 인간이니만큼 이렇게 생지옥 속에서 신음하는 부인을 구해 주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생깁니다. 아니, 어쩌면 나는 정말 로 부인을 사랑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감정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처음에 결심했듯이 나 는 당신처럼 권력도 있고 더할 나위 없는 미모로 세상을 떠들썩하 게 하는 상류 부인을 산산조각 나도록 파멸시키지 않으면 안 됩니 다. 교만의 미를 벗기고 한 껍질 벗기면 이런 미녀도 한 마리의 암 돼지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비록 이것이 사디 즘이나 변태라고 불릴지 모르지만, 내게 있어서는 최상의 쾌락추 구 방법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바다 여사와 공통되는 사디즘입 니다.' 거기까지 말을 마쳤을 때 마치코가 손뼉을 치며 역시 대학물 먹은 티가 나는데, 마사오 씨, 어쩌고 하며 떠들었다. 시러워 ,잠자코 있어,하고 마치코를 노려본 마사오는 오열의 소리를 한층 더 높이고 있는 부인을 향해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 이것으로 현월류 꽃꽂이는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또 부 인 자신도 시바다 가즈에와 그 제자들에게 엄청난 수치를 당하고 진흙탕이 된 미술품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다시 일어날 수 없습니 다. 시바다 여사도 대만족하고 있겠지만 그녀가 단 한 가지 두려 워하는 것은 내가 시마하라 유키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입니다. 시 마하라 유키를 더욱 무참하게 쳐부수기 위한 계훠을 세우고 있는 마당에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의지가 약한 인간이 아닙니 다. 그래서 나는 사랑 대신에 부인에게 증오를, 아니 혐오감을 가 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앞으로 일하는 비 쉬 기학의 신조 찌 워질 테니까요. 그러려면 .. 그때 가즈에가 쓴웃음을 지으며 마사오의 말을 잘랐다 '꽤나 힘들게 말하는군 그러다 보니 유키 부인에게 반한 게 아 니냐는 오해도 받게 되고, 또 유키 부인도 마사오 씨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이렇게 응석을 부리게 되는 거야 확실한 의사표현을 하라고." 내가 대신 말해 줄게, 하고 가즈에가 여전히 마사오의 가슴에얼 굴을 묻은 채 약하게 떨고 있는 부인의 어캐를 가볍게 때렸다 '부인은 말이야,마사오에게 해수를 뿜는 걸 보인 후.마사오 씨 의 손으로 관장당하고, 마사오 씨의 눈앞에서 배설까지 해야 해 가즈에가 톤 높은 목소리로 말하자 마치코와 란코가 까악 하코 소리를 지르며 웃어댔다 '아무리 마사오 씨가 부인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고 해도 똥을 싸는 부인을 보면 만정이 떨어질 거야." 가즈에는 한층 격렬하게 오열을 하는 부인의 떨리는 어깨를 이 번에는 쓰다듬듯이 만지며 말을 이었다 '요컨대 마사오 씨는 그렇게까지 해서 부인과 정을 떼려 하는 거야. 부인도 부디 협력해 주길 바래.' '언제까지 마사오 씨에게 응석부리고 있을 거야. 자, 이제 해수 를 뿜어 보자고. 마사오 씨도 아주 궁금할 텐데 말이야.' 마치코와 란코가 다시 마사오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는 부 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마사오 씨,유키가 그렇게 미워요?네,그렇게 미운 거예요?" 한참 동안 마사오의 가슴속에서 오열의 소리와 함께 헛소리처럼 같은 말을 되뇌던 부인은 여자들에게 어깨를 잡히자 알, 알겠어요, 하고 단념한 듯 말하며 이윽고 마사오의 가슴에서 얼굴을 들었 다. 유키 부인은 눈물로 젖은 속눈썹을 슬프게 깜빡거리며 망연한 표정으로 무릎으로 기어서 매트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 매트 위에 올라가서는 이내 무릎을 끓고 정좌한 상태로 눈물에 젖은 시선을 매트로 향하고 있었다. '그럼 부인, 매트 위에 누워서 다리를 한껏 벌려! 마사오 씨에게 여자의 사정을 자세히 보여 주고 싶으니까.' 란코가 부인을 뒤로 넘어뜨리려고 할 때. 가즈에가 잠깐만.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반쯤 방심상태에 있는 부인에게 다가갔다. '해수를 뿜기 전에 부인에게 부탁할 게 있어.' 실은 이 순간이 아까부터 가즈에가 노렸던 기회였다 아카사카에 있는 부인의 거대한 저택, 이 시바다류 꽃꽂이에게 물려주지 않겠어?' 가즈에의 말을 듣고 몸도, 육체도 휘청거릴 정도로 충격을 받은 부인은 처연하게 가즈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저택은 토지가 좋아서 시바다류 꽃꽂이의 발전을 위해 꼭 손에 넣고 싶어.' 가즈에는 그렇게 말하며, 부인, 예, 하고 대답해 봐, 하고 부인 의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비틀었다 '시바다 씨,어쩌면 그렇게 심한 말씀을 하세요?' 부인은 아름다운 눈동자에 눈물을 그득 담은 채 억울한 듯 가즈 에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 집만큼은 손 댈 수 없습니다.그것은 아버지가.... . 아버지가 부인에게 상속하신 것이라고 말하고 싶겠지. 부인의 아버지는 아주 훌륭한 분이셨지 가즈에의 비웃는 듯한 말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 훌륭한 아버지도 이제 이 세상에 안 계시고,부인의 이 비참한 모습을 보신다면 다 이해하시고 용서해 주실 거야.' 마치코도 깐죽거리떠 끼어들었다. ,사진까지 우리 손에 있으니까 당신은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된 거나 마찬가지야 알기나 해?' 란코도 빠지지 않았다. ,게다가 부인은 우리들의 노예란 말이야 노예 주제에 그렇게 훌륭한 저택을 갖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돼. 아니 뭐, 해수라도 뿜으 면서 천천히 생각하셔도 괜찮아.' 하고 부인을 뒤로 넘어뜨리며 다시 어깨에 손을 대려고 할 때, 가즈에가 또 한 번 제동을 걸었다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잊어버렸네 . 실은 말이야, 어떡하든 이 건 에 대해 부인의 승낙을 받기 위해 기쿠오 군을 우리 집에 모셔놨 어. 요컨대 인질이 되어있다는 말이지 .' 가즈에의 그 말에 유키 부인의 눈물에 젖은 뺨이 갑자기 냉수라 도 끼얹은 듯이 얼어붙었다 '뭐 뭐라구요?" 순간 호흡이 멈추는 듯 쇼크를 받은 유키 부인의 창백한 표정을 가즈에가 즐겁다는 듯이 보며 입가를 쩡그렸다. '어머나 그떻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가즈에는 폭력단의 간부인 동생에게 부탁하여 기쿠오를 어떤 식 으로 유괴했는가 부인에게 설명을 해주며, 그 증거로 기쿠오 군의 목소리를 들려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치코에게 전화를 가지고 오도록 시켰다. 가즈에가 수화기를 귀에 대고 다이얼을 돌리는 것을 유키 부인 은 공포에 떨면서 숨을 죽이고 바라보았다 아아,겐지니?어때 미소년은 얌전하게 있어?" 겐지에게 미리 연락을 했는지 가즈에는 금방 전화에 나온 동생 겐지와 뭔가 즐거운 듯이 낮게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유키 부인이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 안 돼. 그런 짓을 하다니. 내가 돌아갈 때까지 손대면 안 된다고 했잖아.이젠 할 수 없지만,뭐." 가즈에가 씩 웃으며 유키 부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칩에 내 제자가 두세 명 살고 있는데,지루해서 술상을 벌였다 가 그만 기쿠오 군이 불쌍하게도 술안주가 되어있다네. 거실 기등 에 알몸이 된 채 묶여있대.' 유키 부인의 안면에서 완전히 핏기가 가셨다. 뭔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입술만 바들바들 떨 뿐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다. '우리 집에 사는 애들은 도시에와 요오코라고 하는, 옛날부터 있던 제자들인데, 자랑은 아니지만 근성이 그리 좋지 않아. 미소년 이라면 환장을 하지' 유키 부인에게 그렇게 설명을 한 가즈에는 다시 수화기를 들고 기쿠오 군의 목소리를 유키 부인에게 들려 주고 싶은데. 전화기 좀 갖다 대주지 않겠어, 하고 말했다. '아아 들리네 도시에가 장난치고 있는 모양이야.정말 그 애들 은 어쩔 수 없단 말이야." 가즈에가 부인 쪽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예쁘게 생긴 얼굴에다 물건이 커서 여자들에게 아주 인기인가 봐.지금 기쿠오의 물건에 리본을 묶어놓고 난리인 것 같아.' 자, 기쿠오 군의 목소리가 들릴 거야. 하고 말하며 가즈에가 유 키 부인의 귀에 수화기를 갖다댔다 수화기를 통해 기쿠오의 비명이 들려오자, 부인도 엉겁결에 비 명 같은 소리를 질렀다. 아아, 기쿠오 군, 하고 부인은 비통한 소리 로 기쿠오를 부르며 굵은 눈물방울로 얼굴을 적셨다. ... 뭐 하는 겁니까, 그, 그만하세요. ...... 괜찮아.리본 묶는 거야 ...... 어째서 내가 이런 수치를 받아야 하는 겁니까? ..... 어째서라니, 네가 내 기호에 맞는 미소년이기 때문이야. 뭣하다면 빨아 줄까? . ...그런 바보 같은 짓은 그만해요! 기쿠오의 비통한 소리와 여자들의 조소를 들은 부인은 광기를 띤 표정으로 가즈에를 바라보았다 '시바다 씨,당신이 원하는 것은 뭐든 들어 주겠어요.그러니 부 탁입니다, 기쿠오 군에게 제발 나쁜 짓을 하지 말아 주세요. 기쿠 오를 내게 돌려 줘요!" 거의 착란상태에 빠진 유키 부인을 보고 가즈에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수화기를 마치코에게 건옜다 어때, 내 작전, 훌륭하게 성공시켰지, 하는 식으로 가즈에는 득 의양양한 표정이 되어 마사오를 쳐다본 후, 울부짖는 유키 부인의 어캐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럼, 부인. 부인의 그 저택, 우리에게 주는 거지? 현월류 꽃꽂 이의 간판이 시바다 전위화도의 간판으로 바뀌는 거야.' 란코가 음란하게 웃으면서 말을 거들었다. '어젯밤에 우리 밤새도록 애액 바르기 놀이를 했잖아 이제 우 리는 타인이 아니란 말이야. 간판이 바껀다고 해서 별로 이상한 건 아니야. 가즈에와 란코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웃고 있을 때, 수화기를 귀에 대고 있던 마치코가. 도시에가 나왔어요, 하고 가즈에에게 알 렸다. ,도시에에게 말해 줘.이쪽 얘기가 잘 돼가고 있으니 더 이상 그 소년을 장난감으로 삼지 말라고 말이야. 내 허락이 있을 때까지는 절대 손대면 안 된다고 말해.' 마치코는 가즈에가 말한 대로 그대로 알리면서 중간에 풋,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안 돼. 그런 짓 하면! 가즈에 마마에게 야단맞아. 더 이상 하지 마.' 그러면서 마치코는 전화를 끊었다. 마치코와 동료의 대화를 들은 부인은 기쿠오의 상황에 대해 더 욱 마음이 안 놓이는지 미친 듯이 얼굴을 흔들었다. 기쿠오 군에게 대체 무슨 죄가 있다는 겁니까? 어, 어째서 기 쿠오 군까지 당신들에게 수모를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어 째서... .?' 그렇게 전신을 흔들며 울어대는 유키 부인에게 가즈에가 차가운 어조로 다짐을 받았다. ,그럼,그 저택,우리한테 넘길 거지?' ,좋아요.내 저택도, 땅도 좋을 대로 실컷 가져요. 그, 그대신 기 쿠오 군만은.기쿠오 군만은 내게 돌려 줘요." 부인이 자포자기를 한 듯이 격렬한 오열소리를 내며 그렇게 말 했다 . 어머나. 부인 참 멋있네 상상한 대로 통이 크군 괜찮아, 기쿠 오 군은 반드시 부인에게 돌려 줄 거야 " 가즈에가 얼굴 가득 희색을 띠며 말했다. '그럼 마음 변하기 전에 사무적인 수속부터 해치울까?' 가즈에는 한 번 더 전화기를 가져오도록 마치코에게 말했다. 실은 말이야, 벌써 며칠 전부터 현월류 꽃꽂이의 고문 변호사 인 무라카미 선생과 우리 고문 변호사가 의논을 했어. 일단 부인의 저택 및 토지의 권리서와 인감을 건네 주면 두 변호사가 알아서 절 차를 밟아 준다고 했어.' 어째서 무라카미가 시바다의 고문 변호사와 그런 의논을 하는 가. 그러나 지금의 유키 부인에게는 그런 의문을 품을 여유조차 없 었다 머릿속은 흔란스럽고, 마음속은 오뇌로 가득하고, 기쿠오까 지 지옥에 떨어졌다는 생각에 부인의 가슴은 찢어질 것만 같았다 가즈에는, 심부름꾼을 보낼 테니까 그편에 집문서 및 인감 등을 건네도록 유리코에게 전화하라고 하였다. '란코를 심부름꾼으로 보낼 거야.그러니까 갈코에게 저택의 양 도에 관한 일체의 서류를 건네 주면 되는 거야.' ' =.하낳 언떤 닉=__ 유깃코논치 설명해악 쫓을진 . . .' 유키 부인이 고개를 깊이 숙인 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가옥 평가를 받기 위해 잠깐 필요하다고 적당히 얼버무리면 되 잖아." 마치코가 그러면서 전화 다이얼을 돌리기 시작했다. '나왔 ." 수화기를 귀에 대고 있던 마치코는 혀를 날름 내밀며 웃으면서 가즈에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말했다 아, 시마하라 씨 댁입니까? 잠깐 기디쳐 주세요. 시마하라 유 키 선생님을 바꿔 드리겠습니다 " 마치코가 수화기를 손으로 막으면서 깊숙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유키 부인에게 말했다. '마침 동생이 나왔네.자,실수 없이 해.'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는 부인의 등에 마치코와 란코가 손을 얹으며 협박을 했다. '뭘 꾸물거리는 거야!전화 안 받을 거야?" '여,여보,여보세요.' 마치코가 들어 주는 수화기에 떨리는 입술을 갖다대면서 유키 부인이 오열이 섞인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 언니.' 유리코가 성급한 어조로 애기를 하였다. '할멈 이야기로는 가쿠다 씨의 초대로 후원회 사람들과 하코네 여행을 갔다고 하는데,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한 거야? 가쿠다 씨 가 어젯밤 이곳에 다녀갔어.' 유키 부인은 그것에 대해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몰랐다. '가쿠다 씨가 다음 신작 발표회 건으로 언니랑 의논하고 싶다고 하셨어. 오늘 낮에도 다치바나 씨, 미야기 씨와 함께 한 번 더 오셨 어.그리고 오늘 다도회가 있다는 거 잊지 않았겠지?' 세번째 일요일이면 지택에 후원회 사람들을 불러 다도회를 열도 록 되어 있었는데, 유키 부인은 그것마저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그것보다 유리코.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 ' 부인이 우물거리는 어조로 말을 이었다 '참시 후에 란코라는 여자분이 그쪽으로 갈 거야. 그러면 금고 속의 가방에 든 서류와 내 인감을 그분에게 넘겨 줬으면 좋겠어.' '뭐라고?그게 무슨 소리야?" 이유는 집에 가서 설명할게. 그러니 부탁해. 서류와 인감을 란 코라는 사람에게 건네 줘.' 거기까지 말한 부인은 매끄럽고 하얀 볼에 눈물을 뚝뚝 홀리면 서 갑자기 힘이 빠진 듯 털썩 어깨를 떨어뜨렸다. '알겠어. 언니가 하라는 대로 할 테니까 점심때까지는 꼭 돌아 와야 해 ' 그리고 유리코는 깜빡 했다는 듯 빠른 어조로 말했다. '아 참 그리고 언니.기쿠오 군이 어젯밤부터 돌아오지 않고 있 어. 언젠가 교토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적은 있었지만, 언니나 내게 알리지도 않고 갑자기 돌아갈 리는 없잖아.' '. 그럴 리 없어.오늘은 분명히 돌아오겠지.' '언니,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괜찮아? 걱정이야. 그 사람에 게 집문서를 줘도 정말 괜찮은 거야?' 괜찮아,걱정 안 해도 돼.그럼 부탁해 유리코.' 뭔가 부인에게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고 생각했는지 유리 코는 이윽고 응낙을 했다. 부인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었다 '잘 될 것 같은데,마마." 마치코가 가즈에의 얼굴을 보고 빙그레 웃었다 가즈에는 어캐를 떨어뜨리고 훌쩍거리며 울고 있는 부인을 만족 스런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벚인, 아주 잘 해줬어. 란코가 저택으로 가서 서류를 무사히 가 져오면 사례하는 의미로 부드럽게 관장을 해줄게." 그러면서 마치코, 란코와 함께 까르르 웃었다 '좋아, 부인. 동생을 잘 설득해 준 사례로 지금부터 해수를 뿜게 해줄게." 그러면서 그녀는 다시 정좌하고 있는 유키 부인의 어깨를 밀어 강제로 쓰러뜨렸다. '역시 부인은 뭔가 다르단 말이야. 알몸인 채로 던져놓아도 금 세 예의바르게 정좌를 하잖아. 역시 습판이라는 건 무서운 거야.' 매트 위에 예의바르게 정좌하고 있던 유키 부인이 마치 획 뒤집 어지듯이 천장을 마주하며 쓰러진 것을 보고 가즈에가 깔깔 웃었 다 '여기서는 그런 꽃꽂이류의 품위있는 행동은 어울리지 않아. 자,다리를 활짝 벌리고 음핵을 확실히 보여 봐. 그러면서 콧노래를 부르듯 가즈에와 란코가 부인의 다리를 좌우 에서 잡고 벌디려 하자, 부인은 몸을 퍼덕거리며 울먹였다. '기다려요 아아, 기다려 줘요. 지금 도저히 그럴 기분이 아네 요. 네, 이해해 주세요 ' 그러자 가즈에가 같잖다는 듯이 씩 웃으며 말했다 '꿀론 지금 심정이 어떤지는 알 만해 사랑하는 기쿠오 군이 낮 선 사람들에게 치욕스럽고 무서운 짓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심정.잘 알아.' 그럴 때 태평스럽게 해수를 뿜고 있을 수 있냐고 말하고 싶겠지, 하고 가즈에가 야유하자, 마치코와 란코는 까악까악 소리를 지르 며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사오 씨에게 여자의 사정을 보여 준다고 약속했으니 그것만은 보여 줘야 랄 거 아냐. 자 봐, 마사오 씨가 토라진 얼굴을 하고 있잖아. 당신이 너무 미소년한테만 신경쓰니까 마사오 씨가 기분이 나빠진 거라고.' 가즈에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마사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마사오도 입가에 미소를 띠며 한 몫 거들었다 매트에 누 워있는 부인의 하복부 쪽에 몸을 갖다 붙이고는 가즈에에게 배운 독설을 내뱉은 것이다. '자, 여기서 열심히 관찰하겠습니다 나한테 신경쓰지 말고 마 음껏 해수를 뿜어 봐요." 이제 이 무리들에게는 어떤 애뭔도, 호소도 통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지 부인은 흐트러진 머리칼을 옆으로 걷어붙이고, 눈 썹을 찡그리며 몹시도 억울한 듯이 이를 악물었다 유키 부인이 안정은 되찾은 걸 보고, 마치코와 란코가 안심한 듯 손을 대기 시작했다. 두 여자는 좌우에서 부인의 다리를 잡아당겨 활짝 벌렸다 자 이제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마사오 씨 눈앞에서 해수를 듬뿍 뿜어 봐." 마치코와 란코가 도기처럼 하얀 부인의 발목을 가죽끈으로 묶었 다. 그러자 투명한 광택을 띤 허벅지 안쪽의 한가운데 있는 여자의 턴천이 마사오의 눈앞에 또렷이 떠올랐다. 다리를 벌린 탓에 부인 의 그곳을 덮은 실크 같은 섬모가 흐트러지면서 그 안에 희미하게 여자의 음핵이 보였던 것이다 매트 위에 전라의 유키 부인을 큰 대자로 묶은 마치코들은 여유 를 찾으며 담배를 입에 물고, 한 대 피운 후에 시작해 주겠어, 하고 노골적으로 드.러난 부인의 그 부분을 손바닥으로 비벼댔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 티 풀숲에다 꽤나 비벼댔나 봐.털이 약간 닳은 것 같아.' 란코가 낄낄대며 비벼대는 손에 약간 힘을 줬다 그러나 매트 위에 묶여 있는 부인은 이제 자포자기한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입을 다물고 눈을 꼭 감고 있었는데 꼬리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때 가즈에가 란코의 주위를 환기시켰다. 상태인지 '너 , 세월없이 여기 있으면 안 되잖아. 시마하라가에 그 긴눈 가서 서류를 가져와야지. ,잠깐이면 되잖아요. 마치코의 일을 도와 주크 싶어요. 그리고 이 부인이 기분 좋게 싸는 걸 한 번 더 보고 싶고요. 그것만 보고 당장 달려갈게요." 정말 대책 없는 아이야, 하며 가즈에가 웃었다 자,시작할까요?' 마치코가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버리면서 일어났다 ,가즈에 마마도 도와 주세요.부인의 가슴을 기분 좋게 면 좋겠어요." 만져 주 좋았어, 하면서 가즈에는 부인의 상반신으로 밀착해 갔고, 마치 꼬 오욕의' 코는 종이 가방 속에서 굵은 봇 한 자루를 꺼냈다. 그 붓이 소도구 가 되는 것이었다. 가즈에와 그 여제자들의 손이 몸 이곳 저곳에 닿자, 부인이 갑자 기 겁먹은 듯이 안면을 일그러뜨리며 눈물에 젖은 눈을 번쩍 떴다 '아아,기쿠오 군 용서해,유키를 용서해.' 슬픈 눈빛을 한 유키 부인이 허공을 보며 헛소리를 되풀이했다. 자기 때문에 굴욕에 빠진 기쿠오에게 용서를 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마녀들의 술수에 걸려 색에 빠져있는 자신에게 빌고 있는 것인지 , 부인의 목소리는 마치 기도와도 같이 느껴졌다. 가즈에가 익숙한 손놀림으로 부인의 백도 같은 유방을 손바닥으 로 끈적하게 주무르며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비틀었다. 그러자 마 치코도 익숙한 솜씨로 부인의 허벅지 표피를 붓으로 간지르다 이 번엔 입술을 갖다대고 뜨거운 숨을 내뿜었다. 기도하듯 되뇌던 부인의 음성도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하자 점차 힘이 없어져 갔다. 마치코는 붓을 사용하여 유키 부인의 섬모를 아래에서 위로 또 위에서 아래로 애무했다. 칠흑의 섬모를 가지런히 정리했다가 이 내 다시 흐트러놓는 마치코의 테크닉에 부인은 금세 다리를 흐느 적거리며 욕망의 절정이 다가옴을 느꼈다 '봐,마사오 씨가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잖아.가랑이 속까지 보 고 싶은 얼굴이야." 마치코는 일부러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부인의 그 부분을 손바 닥으토 문지르기도 하고 또 손가락 끝으로 벌.리기도 하였다 '아앗!' 유키 부인은 뜨거운 신음과 함께 목덜미를 젖혔고, 부인의 핑크 색 유두를 입속에 넣고 쭉쭉 빨고 있던 가즈에가 이번엔 부인의 목 덜미와 볼에 뜨거운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부인,혀를 사용해!' 가즈에가 턱에 손을 대고 얼굴을 자기 쪽으로 돌리자, 부인은 약 간의 망설임을 보이면서도 빨아들일 듯이 가즈에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고 혀끝을 감아올렸다 '마사오 씨 질투 좀 나게 해줄까?' 가즈에는 장난기가 동했는지 부인의 얼굴을 조금 들어올린 뒤 그녀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비면서 마사오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어때, 마사오 씨. 질투 안 나? 우리는 사랑을 나눈 후에 이 정 도로 사이가 좋아졌지.믿을 수 없겠지? 가즈에의 말대로 그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예전에 견원지 간이었던 현월류와 시바다류가 동성애로 인해 사이가 좋아졌다는 것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일이었고. 시마하라 유키가 이처럼 비 참하게 전락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부인, 뭐 하는 거야! 왜 그떻게 멍청히 있어?저기 있는 마사오 씨에게 사랑해라든가, 아니면 당신을 위해서 지금부터 해수를 뿜 어 보이겠어요.정도의 말은 해줘야 할 거 아냐!' 가즈에가 멍하니 자실한 듯한 상태로 있는 유키 부인의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부인의 검은 눈동자가 마사오 쪽을 향했다. '아아 마사오 씨, 부탁이에요. 기쿠오 군을, 기쿠오 군을 살려 줘요. 네 마사오 씨.' 유키 부인이 정신을 차린 듯이 또렷한 음성으로 기쿠오의 이름 춰 오욕의 = 을 불러대자, 가즈에가 안 되겠어, 하며 부인의 얼굴을 매트로 돌 려버렸다 . 마치코, 부인에게 멋진 서비스로 해수를 잔뜩 뿜게 해드려! 저 택을 빼앗긴 억울함. 기쿠오를 빼앗긴 슬픔 따위 깡그리 잊어버리 고 아주 기분 좋아지게 해드리렴.' 가즈에가 마치코에게 말하며 자신도 부인의 유방을 손바닥으로 감싸고 리듬을 타며 문질렀다. '마사오 씨, 억기 좀 봐요. 당신도 익히 알겠지만, 부인의 여기,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도저히 서른 살의 꼬라고 생각 되지 않을 정도야.' 마치코가 부인의 그곳을 마사오가 잘 볼 수 있도록 몸을 비켜 주 었다. 유키 부인의 그 부분은 마치코의 손에 의해 이미 개구하였는데, 부드럽게 부풀어 오른 화육의 층이 마치코의 말대로 신선한 생선 회처럼 예쁜 색으로 젖어있었다. 서른이 넘은 여성이라면 음탕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 부분에 당연히 그늘진 색소가 배게 마련인데, 부인의 그것은 마치 소녀같 이 주홍빛을 띠고 있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애액이 많다는 점이었다. 마치코가 손가락 으로 교묘하게 만지작거리자 부인의 그 부분에서 봇물이 터진 듯 뜨거운 수액이 넘쳐나는 것이었다. 그것 또한 마치코의 기술이라 면 기술이었다 '아앗 아앗!" 마치코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유키 부인은 목덜미를 크게 젖히고 격렬한 신음을 홀렸다. 그 하얀 목덜미에 가즈에가 홉혈귀 처럼 달려들어 뜨겁게 키스를 했다. 겹겹의 꽃주름에 감싸여 있던 부인의 미묘한 음핵이 서서히 돌 기를 시작했다. '오,아주 기분이 좋아졌군.' 가즈에가 음흉하게 웃으며 마사오에게 보라는 식으로 손짓을 했 '뭐야, 부인! 마사오 씨의 눈앞에 그렇게 딱딱해진 클리토리스 다 를 쑥 내밀다니,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니면 지금 마사오 씨에게 껍질을 벗겨 달라는 거야?' 유키 부인은 가즈에의 희롱에 견딜 수 없다는 듯 새빨개진 얼굴 을 이리저리 돌리며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그 말은 단순한 희롱의 차원이 아니라 유키 부인의 피학 성을 부채질하여 그녀에게 더 큰 흥분을 일으키게 하는 역할을 하 고 있었다. 물론 가즈에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란코도 부인의 음핵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비아냥거렸다 '기쿠오 군이 어떤 일을 당하고 있을지 걱정되어서 지금 제정신 이 아니겠지? 기쿠오를 살려 달라고 울고불고한 주제에 이렇게 클 리토리스를 세워서 어쩌자는 거야.' 그러면서 세 여자가 소리 높여 웃어대자, 유키 부인은 울분이 치 솟는지 머리칼을 미친 듯이 흔들면서 울부짖었다. '당, 당신들, 유키를 어디까지 울려야 속이 풀리겠어? 자, 빨리 하고 싶은 대로 해. 유키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빨리 하라고. 자, 빨리.' 유키 부인의 분노는 가즈에에게는 오히려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흥분하면 안 돼. 그렇게 수치스런 음핵을 내놓고 화를 내 봤자 더 우스운 꼴이 될 뿐이야.' 가즈에는 울부짖고 있는 부인을 다시 한 번 놀린 후 마치코에게 말했다. ,부인이 마사오 씨에게 빨리 사정을 보여 주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이다.그만 놀리고 서둘러!' .그러네요. 시마하라가에 문서도 가지러 가야 하니 안 그래도 서둘러야겠네요.' 란코가 손목시계를 보더니 침실로 달려가 베개와 타올을 가지고 돌아왔다. ,엉덩이 베개를 하는 것이 해수를 관찰하기에 더 좋을 거야." 마치코가 마사오에게 설명을 하며 부인의 엉덩이 아래에 베개를 찔러 넣었다. 그러자 부인은 협조하는 자세로 엷게 눈을 감은 채 허리를 들어 주었다 이제 주홍빛으로 젖은 화육은 더욱 생생하게 강조되고, 음핵의 돌기도 마사오의 눈에 확연히 비쳤다 란코는 부인에게 대준 베개 주변에 두 장의 타올을 깔았다. '그럼 시작한다.' 마치코가 부인의 허벅지 한쪽에 턱을 올린 자세로 생생하게 부 풀어오른 뜨거운 화육을 손가락 끝으로 벌렸다. 거기에 박자를 맞 추듯 가즈에가 상하로 밧줄을 묶어놓은 부인의 유방을 두 손바닥 으로 감싸올리며 천천히 문질렀다. '자, 먼저 음핵의 껍질을 벗깁시다. 어머나, 착한 아이네. 이렇 게 크게 부풀려놓고! 부드럽게 애무해 줄 테니 얌전하게 있어요.' 마치코의 주특기인 끈질긴 입의 애무가 시작되었다. 동시에 마 치코의 손가락이 음핵의 표피를 천천히 벗기기 시작했다. 아앗!" 부인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좌우로 흔들면서 교성을 흘리 기 시작했다. 그런 부인의 몸부림을 본 마치코가 야유하듯 말했다. 아까 도시에가 전화로 기쿠오 군의 표피가 이직 완전히 벗겨지 지 않은 것 같다고 하더군 열일곱 살이니 이해는 되지만, 껍질이 있으면 보기 싫다고 지금 모두 입으로 껍질을 벗기고 있는 중이라 고 하더군 ' 유키 부인의 신음이 한층 격렬해졌다. 아아, 기쿠오 군." 생지옥에서 허덕거리는 기쿠오가 뇌리에 떠올라 엉겁결에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부인의 표정을 마치코가 고소한 듯이 바라보 았다 '그쪽에서는 꼬=껍질 벗기기, 여기서는 클리토리스 껍질 벗기 하고 노래하듯 말하며 음핵의 표피를 벗기고 혀를 둥글게 말아 그것을 할아나갔다. 부인의 좌우로 활짝 벌려진 허벅지는 오욕감 과 쾌미감을 동시에 전하듯 삐궂= 긋 경련을 일으켰다. 마사오 씨, 이리 다가와 봐. 부인은 마사오 씨에게 보여 주고 싶어한단 말이야.' 란코가 마사오를 쳐다보며 부인의 그 뜨거운 화육의 안쪽으로 손가락 끝을 밀고 들어갔다. 이제 두 여자는 교대로 질 주변을 혀끝으로 애무하거나 음핵을 입에 넣고 빨거나 했다 부인은 계속 비명을 질러댔다. 자 질의 운동이다, 하고 웃으면서 두 여자는 축축히 젖은 꽃벽 을 재미있는 듯이 넓혔다 좁혔다 했다. 그러는 동안 소음핵과 질구 가 열기를 띠며 팽창하여 엄청난 양의 수액을 흘려보냈다. '어머나 부인도 참! 기쿠오 군의 ==가 생각나시나 봐. 제법 이 슬을 많이 흘리네 ." '흥, 클리토리스를 이렇게 크게 해놓고 기쿠오 군을 부르고 있 는 건가. 마치코와 란코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깔깔거렸다. 그리고 마 치코가 마사오를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나오는 것은 보통의 애액이고,잠시 후부터 보여 줄 게 여 자의 사정이야 " 그러면서 마치코는 손가락 두 개를 다시 유키 부인의 점막 속에 넣고 마구 긁었다. 부인이 땀에 젖은 목덜미를 젖히며 악, 악 하고 단속적인 비명을 질렀다. '마사오 씨,봐.여기야." 여기가 포인트야, 하고 마치코는 왼쪽 손가락으로 넓힌 질구의 상벽부에 오른쪽 손가락 두 개를 깊이 찔러 넣었다 정말 나 정도의 베테랑이 아니면 찾아낼 수 없는 곳이지 .' 마치코가 자랑스럽다는 듯 말했다 마치코는 계속 우쭐해 하며 마사오에게 계속 설명을 했다. '이떻게 굳어진 음핵을 왼손으로 세게 만지작거리면서 , 오른손 손가락 두 개로 이곳을 세게 만져 주는 것이 요령이에요." 마치코는 다시 자세를 잡은 후, 스포트를 자극하던 손가락 끝 에 힘을 주었다 '아악, 미치겠어.' 유키 부인은 흐트러진 검은 머리칼을 세차게 혼들며 아아, 쌀 것 같아, 하고 혀짧은 비명을 질렀다 ,부인 뭘 망설여. 싸변 되는 거야_ 마사오 씨에게 확실히 보여 주라고.' 그러나 유키 부인이 달뜬 목소리로 마사오를 향해 말했다 ,마사오 씨,많이,많이 웃겠지만 그래도 좋아요." 그러면서 극도의 쾌미감을 느끼는지 '히잇' 하고 비단을 찢는 한 비명을 지르며 목덜미를 뒤로 젖혔다 그 순간, 부인의 그 부분에서 시정액이 대단한 기세로 분출했다 피익,하고 5센티쯤 솟아오른 것을 본 마치코와 란코는 환성을 질 렀다 마사오도 순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되어 벌떡 일어났다 .알겠어,마사오 씨?이게 바로 해수를 뿜는 거라고." 마치코가 재미있다는 듯 낄낄거리면서 다시 공격을 속행했다 그러자 부인은 다시 두 번째의 사정을 하고 빨갛게 달아오른 안면 을 좌우로 세차게 흔들면서 울음을 터트렸다 마치코와 란코는 차에서 내린 뒤 언덕길을 올라가 시마하라가의 거대한 저택 앞에 섰다 유키 부인의 사정이 무사히 끝났으므로 마 치코도 란코와 동행한 것이었다 '역시,상당히 호화로운 저택인데 !" 마치코가 현월류 꽃꽂이 문패가 걸린 위엄있는 문 앞에 서서 란 코에게 말했다 '넨지 다리가 후들거리는걸.' 란코의 말에 마치코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그럴 것 없어.이 집 여주인이 지금 시부야 맨션에 포로로 잡혀 있잖아.아무것도 겁낼 것 없어." 그러면서 그녀는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안으로 걸어 들 어갔다. 현관 앞에 선 마치코가 실례합니다, 하고 큰 소리를 냈다. 그러자 안쪽에서 늙은 하녀가 황급히 걸어 나왔다. 아까 아가씨에게 전화를 한 사람입니다. 부인의 의뢰가 있었을 텐데. . 그러자 그 늙은 하녀는 무릎을 끓고,기다리고 있었습니다.자. 들어오십시오. 하고 말했다. '아뇨,괜찮습니다.아가씨만 보면 됩니다 ' 그러자 늙은 하녀가 다시 한 번 들어갈 것을 권했다 올라오시지오.아까부터 아가씨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잠깐 실례할까?' 마치코가 란코를 제촉하여 하녀의 뒤를 따라 현관을 지나 복도 를 걷기 시작했다 '이래도 되는 거야? 나 걱정돼." 란코가 마치코에게 귓속말을 했다. '뭐가 신경쓰여?' '흑시 사람들을 불러다 놓지 않았을까?' 그럴 리 없어. 그러고 보니 너, 술 마시지 않았을 때는 아주 소 심하구나 " 마치코가 쿡쿡 웃으면서 정원에 면한 호화로운 응접실로 들어갔 다 꽃무늬의 파란 주단이 깔린 바닥 위에 물색의 소파가 놓여있었 다 '잠시 기디려 주십시오. 늙은 하녀가 응접실에서 나가자, 주변을 흘깃거리던 란코가 놀 랐다는 듯이 말했다 '장식물이며 가구며 모두 호화롭구나!" 이렇게 호화로운 저택에 살고 있는 유키 부인이 지금 시부야의 작은 맨션에서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벗겨져 갖은 능욕을 당하고 있다. .... 그렇게 생각하자 너무나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문이 열리고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유리코가 들어왔다. 경질 도 기 같은 기품있는 유리코의 용모를 본 란코와 마치코는 과연 유키 부인의 동생답게 멋있는 미녀라고 속으로 갑탄했다 '전 유키의 동생인 유리코라고 합니다.' 유리코는 또렷한 음성으로 말한 후 의자에 앉더니, 검은 가죽 케 스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언니가 전화로 말했던 서류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언니는 어디에 있는 건가요?' 하고 물었다. '그건 아가씨 지금 가르쳐 줄 수가 없답니다.' 마치코가 담배를 재떨이에 놓으며 말했다. 어째서요?어째서 언니가 있는 곳을 가르쳐 줄 수 없나요?' 유리코의 단정한 얼굴이 조금 창백해지며 마치코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였다 '이 서류를 부인에게 건네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부인은 현 재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동생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 탁하겼습니다 "언니가 그런 말을 했다구요?' 유리코가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류만 전해지면 부인은 금방 이곳으로 돌아오시리라 생각합 니다.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란코가 마치코와 박자를 맞추며 말했다. 유리코는 두 사람의 말에 점점 불안을 느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금세 일어서는 바람에 유리코는 늙은 하녀 오스기와 함께 그들을 현관까지 배응할 수밖에 없었다. 부디 잘 부탁드딥니다,'하고 어딘지 질이 안 좋아 보이는 두 여 자를 보낸 후, 유리코는 갑자기 전신에 힘이 빠진 듯 다다미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언니 ,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유리코는 언니가 동생인 자신 에게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캐달았다 어쩌면 자신을 함정에 빠트렸던 마사오가 언니에게 뭔가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소름이 끼치 며 한기가 등줄기를 스쳐 지나갔다. 설마 그런 일이야 있을라고. 언니가 마사오와 깨끗이 해결을 봤 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그 뱀 같은 남자가 어떤 나쁜 계략 을 썼는지도 모른다 유리코는 안절부절 못하며 마음을 졸였다 언니는 매일 아침 여 기서 북을 쳤는데, 그 마르고 아름다운 음색을 요 며칠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분명 언니한테 뭔가 고민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어째서 그것을 자신에게 털어놓지 않는지 원망스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그때 오스기가 차를 가지고 들어왔다. '정말 마님은 대체 어딜 가신 걸까요?게다가 기쿠오 군도 어젠 밤부터 돌아오지 않고.참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오스기가 유리코 앞에 차를 내밀면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아가찌 좀전에 온 두 여자. 느낌이 아주 안 좋던데, 그 런 여자들에게 그 증요한 서류를 건네도 괜찮을까요?' 오스기는 현재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영 불안한 모양이었다. '나도 뭔가 불안하고 찝쩜하기는 하지만, 언니가 직접 내게 전 화를 걸어서 그렇게 말했다구요' 그떻다고 해도... . 무라카미 씨에게 애기해 보면 어떨까요? 지금이라도 전화를 해볼까요?' 무라카미 씨에게 말해 봤자 소용없을 것 같아요. 우리 자매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 같아요." 무라카미는 시마하라가의 고문 변호사인데, 유키 부인과 유리코 는 진작부터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아 언제 기회를 라서 해고할 생각 을 하고 있었다. 언젠가 무라카미는 술에 취한 채 시마하라가에 와서 느닷없이 유키에게 결혼해 달라고 울부짖은 적도 있었다. 한때 재산관리를 맡을 정도로 아버지의 신임을 받았던 남자였지만. 유키는 매몰차 게 거절했다. 그래서인지 유리코도 무라카미를 파렴치하게 느끼고 있었다 '할멈, 이 일은 무라카미 씨에게 말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밖에 서 무슨 소리를 하고 다닐지 모르니까요.' '무라카미라는 사람이 그렇게 신용할 수 없는 사람입니까,아가 ?' '신용하고 말고.를 떠나서, 언니나 나나 무라카미라는 사람을 벌 레보다도 더 싫어해요.' 유리코가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창밖에 석양이 깔리고 있었다. 시바다 가즈에와 마사오. 그리고 시마하라가의 고문 변호사인 무라카미는 가즈에의 술집 테이블에 앉아 축배를 들고 있었다. 이 정도의 서류면 층분합니다.' 마치코와 란코가 시마하라가에서 가져온 서류를 흩어보던 무라 카미가 말했다. '유키 부인의 인감도 있고.이제 일사천리로 진행될 겁니다 ' 무라카미의 방법인즉, 시마하라 유키가 시바다 가즈에에게 막대 한 빚을 진 것처럼 서류를 꾸며, 역시 서류상의 담보로 잡은 그 저 택을 가즈에에게 양도하는 형식이었다. '이 일만 성사되면 무라카미 선생에게 충분히 사례를 하지요. 물론 마사오 씨는 이 계획의 일등공신이니까 이익을 어떻게 배분 할지는 천천히 의논해 보기로 합시다.' 가즈에가 마사오의 잔에 맥주를 따르면서 들뜬 어조로 말했다. '수속에 대해서는 내게 맡기십시오. 무라카미가 가즈에의 잔에 맥주를 따르며 목소리를 낮췄다. '사례도 사례지만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퍼죠 무라카미 선생?" '유키 부인과,요컨대... 무라카미가 우물거리자 옆데 있던 마치코가 거들었다 아아,유키 부인과 자 보고 싶다는 것이군요?' '오라,그러고 보니 무라카미 선생이 오랫동안 시마하라 유키를 짝사랑했었죠. 그러면 오늘밤 그 회포를 마음껏 푸시죠, 뭐 가즈에가 무라카미에게 받은 잔을 단숨에 들이켜며 말을 이었 다 혹시 마사오 씨에게 이의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녀는 마사오 쪽으로 시선을 보냈다 '나는 그 여자를 독점하고 싶다는 생각은 털끝만치도 없습니다 그 특권의식을 가진 미인을 산산조각나도록 파괴하는 것이 내 목 적이니까요.' 마사오가 그렇게 말하며 무라카미에게 맥주잔을 권하자, 무라카 미는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정말로 오늘밤 부인을 안을 수 있게 해줄 겁니까? '그떻고 말고요.' 가즈에가 머디를 크게 끄덕였다. '시마하라 유키는 지금 내 노예지요.어떻게 다루든 내 자유라 니까요.문제될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가즈에가 통쾌한 듯이 무라카미에게 말하며 스텐드 쪽으로 걸어 가 수화기를 들었다. '아. 란코. 유키 부인을 목욕시키고 예쁘게 화장시키도록 해. 오 늘 밤에 손님이 있어. 응, 불평 못 하게 단단히 잡아 놔. 기쿠오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냐고 하면 꼼짝 못할 거야." 가즈에는 한동안 란코와 말을 주고받다 전화를 끊고 무라카미를 쳐다보았다. '지금 침대에 꽃을 꽂아놓으라고 지시를 했어요. 부디 오늘 밤 은 느긋이 즐겨 주세요, 무라카미 선생님. 대신, 맡으신 일은 확실 히 해야 돼요. "그거야 걱정 마십시오.' 무라카미는 들뜬 마음에 목소리까지 떨렸다. 그떻지만 자신을 극도로 싫어하는 유키 부인을 과연 내 마음대 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즈에의 호언장담에도 불 구하고 무라카미는 별로 자신이 없었다. 그 말을 하자 가즈에는 괜찮아요, 하고 웃으며 말했다. '소리를 치든 발광을 하든,벌거벗긴 채 뒤로 손까지 묶인 상태 에서 제가 어쩔 거야.' 그러면서 문득 시계를 들여다본 가즈에는 무라카미에게 이제 슬 슬 가 보라고 했다 '자,무라카미 선생.유키 부인을 마음대로 하고 나서 다시 축배 를 듭시다 " 그러면서 자신은 마사오 씨와 여기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의 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무라카미가 마치코의 안내로 허둥지둥 술집을 빠져나가자, 가즈 에는 샴페인을 갖다 달라고 주문했다. '리렇게 유쾌한 날은 없을 거야. 자, 마사오 씨, 오늘 밤은 실컷 마시자고.' 가즈에가 마사오의 어깨에 기대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술집에는 손님이 늘기 시작했고, 대리석의 스텐드는 어느 틈엔가 빽.빽이 손님이 들어앉았다 '지금쯤 유키 부인과 잘 되어가고 있을까?' 잠깐 전화를 걸어 봐야지, 하고 장난스런 미소를 띤 가즈에가 스 텐드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한참 동안 그녀는 수화기를 귀에 대고 마치코인지 란코 인지와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마사오는 그런 그녀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인 높은 산의 꽃을 능욕하고 사디즘의 절 정에 이르렀던 마사오였지만, 유키 부인이 이떻게까지 비참하게 전락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 자신도 이제 철저한 악당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마 사오는 생각했다. 이제 유키 부인은 가즈에라는 마녀의 술책에 걸 려 가파른 언덕길을 굴러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가즈에가 자리로 돌아왔다. '제법 말썽을 부린 것 같지만, 그래도 무라카미 선생에게 몸을 맡겼다는군.' 가즈에가 통쾌한 듯이 말했다 '무라카미 선생이 나타나니까 유키 부인은 졸도할 만큼 놀라더 래. 설마 자신의 고문 변호사가 적인 나와 상통하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겠지 " 마치코가 무라카미 변호사와 여기서 정을 통해야 한다고 말했더 니, 아예 까무러치듯이 울부짖으며 거부를 했다는 것이었다 '그야 그렇겠지.자신을 배반하고 적군과 내통하여 재산을 몽땅 빼앗으려고 하는 악덕 변호사에게 몸을 내주는 건 죽어도 못할 일 이겠지.' 무라카미 선생과 성교를 거부한다면 당장 전화를 해서 기쿠오의 남근을 불로 지지라고 하겠다는 협박에 결국 유키 부인이 항복을 했다고 가즈에는 웃으면서 말했다. 어쨌든 모든 것이 잘 됐어.당신 덕분이야.' 그러나 마사오는 시무룩한 얼굴로 그녀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 을 뿐이었다. '마사오 씨, 당신 지금 질투하고 있는 거 아냐? 무라카미 씨에 게 유키 부인을 맡긴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그렇지 않아요." 마사오가 단숨에 샴페인을 들이켜며 말했다 그 여자가 비참해질수록 나는 참을 수 없이 기뻐요.' 유키 부인이 비참하게 망가져 흐느껴 울고 있는 것을 상상만 해 도 통쾌하다고 마사오가 말했다 '그럼 내 취미와 일치한다는 말이군 ' 가즈에가 마사오에게 술에 단 몸을 비벼대며 말했다 주인의 재산 모두를 빼앗으려는 악덕 변호사 무라카미와 육체관 계를 맺는다...... 이만큼 비참한 얘기는 없을 거야,하고 가즈에가 큰 소리로 웃었다 '아직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어.이제 곧 나의 무서움을 뼈에 새 겨지도록 알게 해줄 거야.' 그떻게 말하는 가즈에의 눈에는 잔인한 멎이 서려 있었다 '어쨌든 이것으로 현월류 꽃꽂이는 파멸한 거야. 자, 한 번 더 축배를 듭시다.' 가즈에가 잔을 높이 쳐들며 소리치듯 말했다. 가즈에는 계속해서 유키 부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마 사오에게 떠들어댔다 마사오는 그녀의 잔인한 발상에 그만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유키 부인을 말살하다니요?' 마사오가 머뭇머뭇하며 가즈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래, 그녀를 사회에서 말살하는 거야. 평생 노예로서 그녀를 거느리고 사는 거지." '그런 일이 과연 가능할까요?' 마사오는 가즈에가 조금 머리가 돈 여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 다 '후후, 두고 봐. 내 말대로 될 테니까.'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며 소리내어 웃었다 다음날 아침 가즈에 마치코, 란코 세 여자와 마사오, 무라카미 는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바로 그 앞에는 유키 부인이 젖및으로 빛나는 전라로 손이 뒤로 묶인 채 세워져 있었다. 주된 화제는 당연히 어젯밤 서너 시간이나 부인을 갖고 논 무라 카미에게 모아졌다. 다섯 사람은 유키 부인을 반찬거리로 삼아 마 음껏 찧고 까불었다 '그런데 무라카미 선생님,어젯밤에 그동안 묵은 회포를 층분히 셨나요?' 란코가 토스트에 버터를 바르면서 말하자,무라카미는 온 얼굴 푸 이 주름투성이가 되도록 웃으면서 눈앞에 묶여있는 부인의 우아한 나신을 바라보았다 '암,뼈가 닳도록 만족했지요." 부인의 풍만한 유방과 목덜미,그리고 허벅지 주변에는 온통 키 스 마크 투성이였다. 그러나 수치의 원천은 폭력을 당했다고는 전 혀 생각되지 않을 만큼 얌전히 다물어져 있었다. 적어도 네 번은 보냈을 거라고 무라카미가 말하자, 여자들은 어 머나, 하며 부인의 관능적인 그늘에 시선을 쏟았다. 맛은 어뻤어요,무라카미 선생님?' '발군이었지요.나도 꽤 많은 여자하고 놀아 봤지만 이런 맛있 는 여자는 처음입니다 " 그러면서 무라카미는 어젯밤의 농후한 정사가 생각났는지 황흘 한 표정을 지었다. 깊디 깊은 내부의 뜨겁게 익은 감촉, 달콤하고 강인한 흡인력, 그 감미로운 맛은 과연 명기다웠다고 무라카미가 계속 떠벌렸다. 정말 어제는 꿈속에서 보냈습니다.게다가 부인의 그 응석부리 는 듯한 교성이 내 혼을 완전히 녹아 버리게 만들더군요.' 그래요 대단히 마음에 드셨겠군요.' 가즈에가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무라카미를 쿡쿡 웃으면서 바라보다가 기둥에 묶여있는 유키 부인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심 술궂은 눈동자에는 이미 차가운 벚이 서려 있었다. 무라카미가 유 키 부인의 훌륭한 육체에 대해 떠들어대자, 질투심을 느킨 것이었 다 그러면 무라카미 선생님을 만족시켜준 데 데한 상으로 일단 부 인을 풀어 주겠어요. 마사오 씨, 부인의 옷을 드려요, 하고 가즈에가 마사오의 얼굴을 보았다. 꽃 아쉽지만 유리코가 너무 걱정하면 안 되니까." 가즈에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부인의 백랍 같은 얼굴을 바라보 며 말했다. 마사오가 옷장에서 부인의 옷가지들을 꺼내 부인의 발밑에 아무 렇게나 던졌다. '좋겠네. 하지만 어제 약속했듯이 다음달 일이 기한이야. 가출 한다는 메모를 남기고 곧장 우리 집으로 와야 해. 그날부터 부인의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거야." 가즈에는 부인의 유방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르면서 차가운 미 소를 입가에 띠었다. 알겠지, 부인? "알, 알겠습니다.' 유키 부인은 눈물도 마른 듯한 멎이 없는 눈동자로 멍하니 전방 을 응시했 다 만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동생 유리 코 양을 잡아와 부인 대신에 쓸 거야. 우리는 폭력단과도 친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가볍게 해치울 수 있어 우습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약속은 꼭 지킬 테니 부탁입니다. 유리코만은 손대지 말아 주 세요. 그리고 기쿠오 군도... ..' 부인은 애절하기 짝이 없는 표정으로 가즈에를 쳐다보았다 '부인이 우리 말만 잘 들으면 유리코 양에게는 손대지 않아.그 리고 기쿠오 군도 부인이 오기 전까지는 소중히 다룰 거야. 절대 노리개로 삼지 않을 테니까 걱정 마.' 이번에는 마치코가 부인의 옆으로 다가가 섬모를 부드럽게 쓰다 듬으며 말했다. 부인은 눈을 감은 채 마치코의 그런 행위를 참아내 고있었다 '다음달부터는 이곳을 더욱 빛나게 해줄 거야.무라카미 선생님 도 놀란 이 명기를 더욱 훌륭한 명기로 만들어 주겠어.' 마치코가 그렇게 말하고 가즈에를 쳐다보며 쿡쿡 웃었다. '크리고 엉덩이도 광을 내어서 뒤쪽으로도 행위가 가능하도록 해줄 거야.그래서 그 방면의 전문가를 고용하기로 했어." 마치코는 부인의 관능적인 피부와 아름다운 몸을 바라보고 있으 면 그것에 대한 선망이 심술로 변해 그녀를 끝도 없는 오욕의 바닥 으로 떨어뜨리고 싶은 가학심리가 작동하는 듯했다 그럼, 부인에게 맹세를 받겠어. 이 종이에 씌어있는 것을 이 자 리에서 확실히 맹세해 줘 . 그렇게 하면 당장 그 밧줄을 풀고 옷을 돌려 주지 " 갈즈에가 종이 한 장을 꺼내 부인의 눈앞에 들이댔다 '자,큰 소리로 읽어." 가즈에에게 어깨를 찔린 부인은 슬픈 눈동자를 그 종이로 향했 다 ......시마하라 유키는 전 재산을 시바다 가즈에에게 양도하고, 다음달 일부터 시바다 가즈에의 노예로서 일생 동안 몸을 구속당 하기로 한다 ' 종이에 적힌 기묘한 문장을 읽으며 부인은 몸을 떨며 눈물을 흘 렸다. '그 다음도 큰 소리로 읽어 봐.' . 가즈에는 담배를 꼬나문 채 부인의 매끄럽고 하얀 볼을 적시는 눈물을 기분 좋게 바라보았다 '......여자 노예 시마하라 유키는 몸에 의류를 걸치는 것이 허락 되지 않으며, 알몸인 채 시바다가에 감금되어 성의 특훈을 받을 것 입니다 ' 여기까지 우물거리며 읽던 부인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빨개진 얼굴을 돌리고 어깨를 들먹거리며 울었다. 너무나 잔인한 가즈에의 계획에 겁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너무 나 비참한 전락에 기가 막혔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굴욕을 당하 는 자신이 억울하고 한심하게 느껴졌던 것이었다 '아직 몇 가지 더 있지만,그건 나중에 얘기하겠어.' 가즈에는 그떻게 말하며 란코 쪽을 쳐다보았다. '그럼 부인의 밧줄을 풀고 옷을 입혀 드려." '너머나 아직 안 돼요 마마.' 란코가 가즈에의 소매를 끌며 말했다 어젯밤 술집에서 얘기했잖아요, 혹부리 영감처럼 그것을 떼어 두기로.' 아아, 그랬었지, 하고 가즈에가 부인에게 말했다 ?그곳을 슬아서 우리가 맡아 두겠어.괜찮겠지 부인?" 가즈에가 자신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가리키자, 부인은 깜짝 놀 라서 온몸을 경직시켰다 부인의 그 풀숲이 너무나 아름답고 요염해서 란코가 삐쳤단 말 이야.어젯밤부터 거기를 꼭 깎아 주고 싶다고 그랬어.'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며 마사오와 무라카미를 쳐다보았다. 마녀의조건 ? 그러자 마사오가 여자들의 착상을 재미있어 하며 말했다 '괜찮잖아요.한 달만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예쁘게 자랄걸요.' '무라카미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명기라는 걸 그늘을 치우고 똑 똑히 판찰하고 싶어." 마치코도 끼어들며 웃어댔다. '이게 마지막이니까 잠깐 참아 줘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며 란코에게 준비를 하도록 일렀다 란코와 마치코가 목욕탕에서 비누와 면도칼을 가지고 콧노래를 부르며 왔다. 기둥에 묶인 유키 부인의 슬픈 시선이 히죽거리며 자신을 보고 있는 마사오와 마주쳤다. 부인은 공포에 떨면서 마사오의 이름을 부르며 애원하는 듯했지만 마사오는 일부러 쌀쌀맞게 고개를 돌 리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란코는 부인의 발목 앞에 손수건을 펼쳐놓고 말했다. '부인에게서 맡아낸 것은 이 손수건에 소중하게 싸서 보관해 놓 을게. "후후후, 탐스러운 게 정말 스을 맛이 나겠군.' 마치코가 미지근한 물에 비누를 녹이면서 부인의 농밀한 섬모에 시선을 모았다. 그리고 막 비눗물을 그곳에 묻히려는 순간 부인이 갑자기 격앙된 소리를 지르며 허리를 마구 흔들었다 '참,참아 줘요." '얌전히 안 있을 거야?" 마치코와 란코가 부인의 몸부림치는 허리와 허벅지를 좌우에서 꼭 붙들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으므로 마사오가 일어나 수화기를 들었다 '시바다 여사,전환데요." 가즈에가 수화기를 들었다. '아, 여보세요. 응, 나야. 그래, 어젯밤부터 아주 유쾌하게 보내 고 있지. 지금부터 시마하라 유키가 드디어 면도를 하고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될 거야. 어때 . 이쪽으로 오지 않을래?' 그렇게 기분 좋게 떠들던 가즈에가 상대의 얘기를 듣다가 어머 나 정말이니, 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알겠어.그럼.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 방금 그녀가 타에코에게 들은 것은 현월류 꽃꽂이의 후원회장인 가쿠다가 유키의 자택에서 뇌일혈로 쓰러져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는 소식이었다. 가즈에는 설날과 추석이 함께 올 때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구 가슴이 고동쳤다. 문득 방 쪽을 보자, 부인은 이제 몸부림치고 애원해도 소용없다 는 것을 깨달았는지 눈물에 젖은 눈동자에 체념의 빛을 띠고 있었 다. 그리고 마치코와 란코는 부지런히 비누거품을 바르고 있었다. '후후후, 드디어 포기를 했군 지금부터 귀여운 여자아이로 만 들어 줄 테니까 얌전하게 있어.' 란코는 면도기를 손에 들고 허리를 낮추었다. '그럼 까기 시작하겠습니다.부인.' 하고 면도기를 갖다대는 순간. 가즈에가 잠깐 기다려, 하고 제지 를 했다 . 지금 타에코에게 연락이 왔는데. 현월류의 가쿠다 후원회장이 부인의 집에서 숨을 거두었대.' 그 말을 들은 순간 부인의 얼굴에서는 한꺼번에 핏기가 가시고 당아빛 얼굴이 무서우리만치 창백하게 변했다 '그,그게정말이에요,시바다 씨?' 호홉도 멈출 정도로 쇼크를 받은 부인은 입술을 부들부들 떨며 가즈에의 얼굴을 숨을 죽이고 바라보았다 '그래. 어젯밤 열 시경 숨을 거두었대 부인이 무라카미 선생의 그것을 열심히 빨고 있을 때가 아니었나 몰라." 가즈에가 소프라노 톤으로 깔깔거리며 웃었다. '후원회장의 죽음을 보지 못해서 유감스럽겠군,부인." 마치코도, 란코도 소리내어 웃었다. 유키 부인은 창백해진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어깨를 심하게 들 먹이며 울기 시작했다 현월류 꽃꽂이를 키운 어른인 가쿠다 씨가 자기 집에서 뇌일혈 을 일으켜 그대로 사망했다 아아, 어찌된 일인가.... 부인은 이 악녀들에게 붙잡혀 갖은 음탕한 희롱을 다 받다 결국 그 임종도 하 지 못했다. 가즈에에게 새삼 증오심이 끓어오르는 부인이었지만,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아아,가쿠다 씨 ' 부인은 온 얼굴을 눈물로 적시고 비통한 통곡소리를 자아냈다 '정말로 가엾어라 ' 란코가 통곡을 하는 부인을 마치코와 함께 고소하다는 듯이 쳐 다보았다 . 장례식이 내일이라는데, 거기에 맞출 수는 있겠네. 뭐. 그렇게 울 것 없어." 가즈에는 맛있게 담배를 피우면서 격렬하게 오열하는 부인에게 말했다. '빨리 끝내고 집에 보내 줄게." 란코가 다시 면도칼을 손에 들고 몸을 낮추었다. '깎기 좋게 다리 좀 벌려 봐." 그녀는 다리를 꼭 오므린 채 오열하고 있는 부인의 허벅지를 때 렸다 후원회장의 급사로 깊은 슬픔에 빠진 부인의 마음은 안중에 도 없이 예정된 린치를 가하려는 란코와 마치코의 잔인함에는 마 사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언제까지 뻗치고 서있을 거야!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가쿠 다 씨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할 거야." 란코가 면도기 등으로 부인의 허벅지를 때리면서 질타했다. 부인은 울부짖으면서 눈을 꼭 감고 조용히 허벅지를 벌렸다 그래, 그래. 허리를 더 낮추고 ' 부인은 이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고 허리를 낮췄다. '그래.그래 생각 잘했어 ' 하지만 란코가 면도기를 갖다댄 순간, 잠칸 기다려요, 하며 이번 엔 무라카미가 끼어들엇다. '그런 것은 유키 부인이 정식으로 우리들의 노예가 된 다음에 해도 되잖습니까?지금은 되도록 빨리 이 부인을 집에 돌려보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무라카미 선생 말씀대로 지금 서두를 필요 없지.' 마녀의 조건 긴 가즈에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치코에게 부인의 끈을 풀어 주라 고 말했다. '유감인걸. 명기의 진면목을 봐 두고 싶었는데.' 마치코가 혀를 차듯 말하며 안심한 듯이 다리를 오므린 부인의 몸에서 밧줄을 풀기 시작했다. '됐어. 그 대신 정식으로 노예가 된 다음에는 뼈에 사무치도록 수치스럽게 해줄 테니까. 엉덩이 털까지 밀어 버릴 거야.' 마치코의 말에 란코도 얼굴을 맞데며 키득키득 웃었다 시바다 꽃꽂이 연구회는 블록담으로 싸인 목조 이층 건물인데 정원이 상당히 넓다. 그리고 그 정원의 한구석에 아담하게 흙으로 만든 창고가 있었다. ? 그 창고 안에서 시바다 가즈에를 둘러싸고 여제자들이 축배를 들고 있었다. 안주는 높은 판자 위에 전라의 모습으로 묶여있는 기 쿠오였다. 기쿠오는 몸을 구부린 채 고개를 떨어뜨리고 굴욕감에 떨고 있 었다. 까악까악 괴성을 지르며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은 술상 앞에 앉은 여자들은 미소년에게 일제히 조소를 퍼부었다. '뭐야 사내놈이 부끄럼 타는 거야?' '시바다류의 여왕님이 돌아오셨으니까 다녀오셨습니까 정도의 인사는 하는 게 어때?' 도시에가 훌쩍이는 미소년을 향해 소리치듯 말했다. '붓쫑. 귀여운 도련님을 그렇게 못살게 굴면 쓰나! 기쿠오는 아 귀중한 인질이야.' 가즈에가 요오코가 따라 준 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웃으면서 말 주 했다. '이떻게 완전히 벗길 필요는 없잖아 너희들도 이제 옛날의 불 량소애가 아니니까,조금은 자중하도록 해.' 가즈에가 여제자들에게 그렇게 말하자, 요오코가 빈정거리는 미 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어머 가즈에 마마께서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까부터 기쿠오의 고추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시네.' 여제자들이 와락 웃음을 터뜨렸다 '꾸슨 소리야!' 가즈에가 멋쩍게 웃는다 '그런데 유키 부인이 우리들의 노예가 되러 오는 것은 언제쯤 이죠? '다음달 일.' '그럼 얼마 안 남았군. 히야, 재밌겠는데 지금까지의 앙갚음도 할겸,실컷 갖고 놀자고.' '글쎄,그것도 재밌겠지만 단지 놀이 노예로만 삼기에는 아깝잖 아 그래서 말인데, 포르노 업자와 의논해서 그녀를 주역으로 수출 용 블루 필름을 제작하는 거야." 가즈에의 말이 떨어지자 여제자들이 일제히 환성을 올렸다 '그럼,상대역은 기쿠오이겠군요.' 요오코가 눈을 번뜩이며 말하자, 가즈에는 교활한 미소를 띠며 요오코의 귀에 입을 가져갔다. '에엣,여동생 유리코까지?" '쉿,조용히 해!기쿠오가 들으면 놀라잖아.' 가즈에는 맥주를 단숨에 들이켜고 나서, 널판지 위에 세워진 채 놀림감이 되고 있는 기쿠오 곁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가즈에가 접근해 오자, 꽁꽁 묶인 기쿠오의 알몸이 움찔 경직되 었다 왜 무섭나? 아직 본격적인 것은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그러 면 어쩌나 기쿠오 군?" 가즈에는 미닫이틀에 매여 서있는 기쿠오의 알몸 주위를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탄탄한 크림색의 매끄러운 피부, 도톰한 엉덩이, 균형잡힌 다리 등을 집요한 눈길로 돌아보던 그녀는 이번엔 몸을 낮춰 사타구니에 매달린 남근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흠 예쁘장한 얼굴 생김과는 딴판이군.아주 훌륭해 " 가즈에가 놀리듯이 말하자, 여자들이 일제히 웃으며 기쿠오의 주변을 에워쌌다. 가즈에는 굴욕감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두 눈을 꼭 감고 있는 기쿠오를 조롱이 섞인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유키 부인이 이리로 오게 될 거야.' 그 말에 기쿠오가 소스라치게 눈을 떴다 '아주머니가, 아니 유키 선생님이 왜 이곳에 오는 겁니까? 당신 들 도대체 유키 선생님을 어떻게 할 셈이에요?' 기쿠오는 가즈에에게 증오의 시선을 보냈다 '아까 우리들 애기를 들었을 텐데?너를 구하기 위짜서 우리들 의 노예가 될 결심을 하고 오는 거라고.' 기쿠오의 얼굴이 창백히 굳어졌다 '유키 부인은 너를 구할 수 있다면,자신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다고 말했어. 후후훗, 어지간히 네놈에게 빠진 모양이더군. 하지 만 이건 너를 미끼로 그녀를 이리로 끌어들이려는 술책에 불과해 너같은 미소년을 누가 놔 주겠어? 유키 부인은 여자 노예, 너는 남 자 노예로 시바다 그룹의 소유물이 되는 거야 에로영화에 출연해 서, 이제부터 우리들에게 큰 돈벌이를 하게 해 달라고. 가즈에가 키득거리며 그렇게 말하자, 기쿠오의 얼굴은 한층 새 파랗게 질렸다 '도대체 당신들한씨 그럴 권리가 어디 있어요?" 기쿠오가 발끈하여 미친 듯이 몸부림쳤다. '그떻게 큰 고추를 흔드니까 기분이 이상해지잖아 도시에가 웃으면서 기쿠오의 팽팽한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크보다도 가즈에 마마에게 이 소년의 진기한 묘기를 보여 드리 는 게 어때?' 요오코가 짓궂은 미소를 도시에에게 지어 보이며 말했다. '심심풀이로 대단치 않은 제주를 부리게 해봤어요.실전에 도움 이 될지도 몰라서." 그렇게 말한 요오코는 다다미 위에 있던 붉은 허리끈과 빈 술병 을 갖고 돌아와, 기쿠오의 페니스에 매달 거라는 시농을 했다. '내가 자릴 비운 사이에 너희들, 어지간히 재미를 본 모양이구 나." 가즈에는 붉은 허리끈에 매달린 술병을 보고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거기 있는 청죽을 끼우고, 도련님에게 족가를 채워 봐.' 요오코가 동료들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여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기쿠오의 두 다리를 억지로 옆으로 벌리려고 했다. 그,그만둬요. 이제 그런 짓은 그만해 ' 기쿠오는 반울음 섞인 목소리로 격렬하게 몸을 뒤틀며 요동을 쳤다 '얌전히 굴지 않으면 이거야!' 도시에가 양초에 불을 붙여 기쿠오의 아랫도리에 바짝 댔다 '이걸로 고추를 새까맣게 태워도 좋아 도련님?" 이미 음모의 일부가 지글지글 라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쿠오는 비명을 지르며 상체를 뒤로 젖혔다. 알겠어? 고분고분 말 듣지 않으면, 여기를 새까맣게 태울 줄 알아 만약 그렇게 되면 유키 부인이 얼마나 비통해 하겠어. 알아 들었지?' 기쿠오가 저항을 단념하자, 여자들은 기쿠오의 두 다리를 좌우 에서 힘껏 벌리고, 재빨리 청죽을 발목에 댄 후 가죽끈으로 단단히 동여맸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던 요오코가 병을 매단 허리끈을 기쿠오의 페니스에 묶었다. 그것을 본 가즈에가 큰 입을 벌리고 웃기 시작했 다. '어쩔 셈이야, 이렇게 해서?' 페니스 강화훈련을 한다고나 할까요." 페니스의 중간쯤에 술병을 매달고 있는 소년의 가련하다고도, 우스꽝스럽다고도 할 수 없는 알몸을 본 마치코와 란코는 그만 웃 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자,술병을 들어 봐 그 정도는 별 것 아니잖아. 가즈에 마마에 = 네 파워를 보여 드리는 거야.' 크러면서 요오코는 위축된 기쿠오의 페니스를 손가락으로 뜀겼 다 '머지않아 유키 부인과 콤비를 이뤄서 에로영화에 출연하게 될 텐데 열심히 단련시켜 놔야 되지 않겠어?" 홍에 겨워진 마치코가 큰 깃털을 커내 기쿠오 옆에 쭈그리고 앉 더니 페니스 주위를 간질이기 시작했다 '자,도련님 기분을 내서 놀아 봐.' 기쿠오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이를 악물었 다 도시에도 합세하여 기쿠오의 허벅지를 어루만지고, 입술로 문질 러 기쿠오의 정욕을 부추기려 하고 있었다 그러자 어쩔 수 없이 기쿠오의 관능이 살아나며. 페니스가 서서히 팽창하기 시작했다. '저것 보라구,섰어 !" 기쿠오가 술병을 조금씩 끌어올리자, 여자들은 손뼉을 치며 웃 어댔다. '촘더 힘을 내서 바짝 세워 봐.' 깃털로 기쿠오의 고환을 간질이고 있던 마치코가 울상이 되어 있는 기쿠오를 놀렸다. '유키 부인과 사랑을 나눌 때를 기억해 봐.이것밖에 뭇 세우겠 어? 도시에가 때가 됐다고 판단했는지 술병을 가져와 기쿠오가 힘겹 게 들고 있는 빈 술병의 주둥이에 술을 쏟아부었다 '그럼 쓰나! 힘껏 들어올려.남자잖아. 어서 힘내 .' 도시에와 요오코가 마치 응원이라도 하듯이 소리를 지르며 기쿠 오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렸다 '허물거렸다간 또 촛불로 이 숲을 태워 버릴 테야.' 마치코가 재미있어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기쿠오의 새까만 음모 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기쿠오가 이를 악물고 있는 힘을 다해 술병을 들어올리 자 마치 그게 저울추라도 되는 양 또다시 매달린 술병에 술을 따 랐다 우뚝 솟은 기쿠오의 페니스가 더해진 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 고 조금씩 내려가자, 여자들은 새된 소리로 장단을 맞추어 연신 힘 내라 힘내라를 외쳐댔다 '자,유키 부인의 거기를 떠올려 봐.조금만 더 힘내!" 마치코는 기쿠오의 발개진 고환을 쥐고 구슬을 굴리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 그러고 보면 어젯밤에 유키 부인을 너무 괴롭혔어 그 부인말 이야, 기쿠오를 떠올리면서 축축히 젖었잖아. 안 그래, 마치코?' 란코의 말에 마치코는 고환을 주무르며 덧붙였다. '기쿠오 군, 아아, 기쿠오 군 하면서 클리토리스가 크게 팽창했 었다고. 그러니까 너도 유키 부인의 탐스런 젖가슴과 거기를 머리 에 떠올려 보라고, 알았어?' 그때 도시에가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거기에 좀더 힘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어. 콜드크림을 갖 고 와, 요오코. 크림병을 든 도시에가 등뒤로 돌아가자, 기쿠오는 그녀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캐달은 듯, 겁먹은 표정으로 격렬하게 고개를 내저 었다 기쿠오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던 도시에는 숙달된 솜씨로 마치복 숭아라도 가르듯이 엉덩이를 쫙 벌리더니 크림을 듬뿍 떠내 항문 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 그만둬요.제발 그것만은 그만둬요 그러나 가즈에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오히려 기특하다는 얼굴 로 입을 열었다 . 너희들. 내가 없는 동안에 이 도련님에게 엉뚱한 짓을 가르쳤 구나. ' 후후. 남창인 미치에게 이 아이를 보였더니, 이런 미소년과 하 게 해주면 우리들 전원을 온천으로 초대하겠다고 하더군요 도시에가 가즈에를 바라보며 즐거운 듯이 말했다. '미치랑 하려면 좀더 갈고 닦아야 하잖아요.그래서 가끔 먹기 근육을 단련시켜 주고 있죠 도시에가 기쿠오의 엉덩이를 더 활짝 벌려 가즈에에게 보이며 말을 이었다 '허때요, 가즈에 마마 귀엽죠?' '윽. 으윽 " 기쿠오의 악문 이 사이로 짐승 같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자,실컷 기분을 내는 거야.도련님." 도시에는 교묘히 손끝을 놀려 크림을 더 깊숙이 발랐다. 이미 그 은밀하고 괴이한 쾌감을 맛본 바 있는 기쿠오는 상기된 얼굴을 격 렬하게 좌우로 내저으며 어느 샌가 온몸에 땀이 밸 정도로 흥분하 기 시작했다 그것을 눈치챈 마치코와 란코는 다시 기쿠오 옆으로 다가가 안 쪽 넓적다리에서 종아리에 이르기까지 키스를 퍼부어 댔다 그러자 이제까지 술의 무게 때문에 처져 있던 기쿠오의 페니스 가 강철처럼 단단해지더니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어머.봐.다시 올라가고 있어 ' 불 같은 열기를 띠고 포피가 벌어진 남근 끝이 여자들의 집요한 학대에 격노하여 머리를 쳐든 느낌이었다. '조금만 더,조금만 더 힘을 내 봐.' 도시에가 홍을 돋우며 손가락을 기쿠오의 항문 안에 밀어넣고 휘젓기 시작했다. 그러자 괴이하고 숨막히는 유열감이 차츰 쾌감으로 이어지고 게다가 페니스를 간질이는 깃털과, 무성한 숲을 애무하는 달콤한 쾌감이 기쿠오의 관능의 심지를 모조리 불살라 버렸다. 기쿠오의 단단해진 페니스는 이제 우뚝 솟아올라 가득 채운 술 병을 가뿐히 들어올렸다. 맥주병도 가믿히 들어올릴 수 있겠는걸." 키득거리던 여자들은 기쿠오의 층혈된 페니스를 손가락으로 찌 르거나 입술을 갖다대면서 정말 믿음직스럽잖아라든가, 남자다워 라며 기쿠오를 정욕에 젖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유키 부인이 올 때까지 맥주병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단련을 시켜 두자고. " 유키 부인이 너의 그런 모습을 보면, 눈물을 홀릴 정도로 기뻐 할 거야.아마 감격할지도 모르지." 마치코와 란코는 그떻게 말하며 얼굴을 마주보고 웃었다 '어때요, 가즈에 마마? 예쁜 남자애를 갖고 노는 것도 의외로 재미있죠?' 도시에는 그렇게 말하면서 기쿠오의 남근에 묶었던 붉은 끈을 풀어냈다. 그럼에도 기쿠오의 남근은 여전히 단단히 발기한 채였 다 '어머 , 뭐야? 아직도 그렇게 서 있어? 이번엔 맥주병을 매달고 싶은 거야?' 도시에가 쿡쿡 웃으며 그떻게 말하자, 요오코가 틀렸어, 하며음 탕한 미소를 지었다. 왜 세워만 놓고 사정을 시켜 주지 않느냐고 항의하고 있는 거 야. 어, 저것 봐! 창끝이 가즈에 마마 쪽을 향하고 있네. 가즈에 마 마와 그걸 하고 싶다고 조르고 있는 것 같은데.' 여자들이 또다시 배꼽을 잡고 폭소를 터뜨렸다 정말이야, 기쿠오?이 자리에서 사정해 보고 싶단 말이야?' 도시에가 기쿠오의 페니스를 살짝 쥔 채 놀리듯 말했다 기쿠오는 결박당한 알몸을 부르르 떨며 경직된 목소리로 외쳤 다 '다 당신들 도대체 나를 얼마나 괴롭혀야 속이 후련하겠어요? 당신들은 정말 미치광이야.' 엉겁결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 기쿠오는 고개를 돌리고 분에 못 이겨 어깨를 떨며 운다 뭐야.미치팜이라고?' 도시에가 발끈하여 기쿠오의 붉어진 뺨을 세차게 갈겼다. 안 돼,도시에.귀여운 도련님에게 그런 난폭한 짓을 하다니!" 요오코가 도시에를 달랬다 '네도 감정이 있을 텐데 그떻게 마구 대하면 되겠어?이럴 때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기 위해서 배설을 시켜 주는 게 최고야.' 안 그래, 하는 눈빛으로 요오코는 흐느끼고 있는 기쿠오를 정감 어린 눈길로 올려다보았다. '좋아 내가 기분을 풀어 줄 테니 울지 마,응?기쿠오 군.' 요오코는 짐짓 애교 섞인 소리로 기쿠오의 후끈후끈한 페니스를 손가락으로 쿡 칠렀다. 그때 도시에가 어느 새 벗은 자신의 빨간 팬티를 손에 쥐고 기쿠오의 턱을 치켜올렸다. '나를 모욕한 벌이야.자.이 냄새를 맡으면서 사정해 보라고.' 도시에가 팬티를 입에 밀어넣으려고 하자, 기쿠오는 여자들의 집요함에 질렸는지 저항할 기력을 상실하였다. 빨간 팬티 재갈을 물고, 화끈 달아오른 얼굴을 옆으로 돌린 채 오열하는 기쿠오의 가 련한 모습이 여자들의 눈에는 묘한 색향으로 비쳐졌다 가즈에도 잠시 넋을 잃고 있다가, 문득 그러고 있는 자신이 쑥스 러워져 일부러 목소리 톤을 높였다. '러 헤,기분 식기 전에 어서 빨리 하지 않고!" 요오코는 음란한 미소를 머금은 채 허리를 낮추고 열기가 채 식 지 않은 기쿠오의 페니스를 두 손으로 감싸듯이 쥐었다. 재갈을 문 기쿠오위 입속에서 알아듣기 힘든 비명이 새어나온 다 요오코는 선홍색의 맨 살갗을 드러낸 남근 끝을 손가락으로 휘 어감아 한 손으로 홍듯이 당기고, 다른 한 손으로는 고환 주머니를 아래에서 위까지 미묘하게 간질이면서 때때로 포피가 여물어터진 뜨거운 맨 살갗을 혀끝으로.황기도 했다.예전에 이 방면에 프로였 던 만큼 요오코의 솜씨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났다. 재갈 사이로 신음소리를 내며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는 기쿠오 의 처참한 표정은 그러나 여자들의 잔학한 욕정을 더욱 부채질하 고있었다 '유키 부인이 이 광경을 본다면 아마 질투에 눈이 멀어 미쳐 버 리겠지?"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지 벌떡 일어섰 다 '어때, 내게도 기회를 주지 않겠어?' 여제자들이 교성을 지르는 가운데 가즈에는 기쿠오의 아랫도리 에 몸을 밀착시키고, 열기로 후끈후끈한 기쿠오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우웃,기쿠오는 오욕의 헝겊을 잘근잘근 씸으며 상체를 크게 뒤 로 젖혔다 . 유키 부인은 어떤 식으로 빨아 주던가? 혀는 어떤 식으로 움직 였지?똑바로 아니면 옆으로?" _ 가즈에는 덜덜 떠는 기쿠오의 허벅지를 두 손에 꼭 안고 기쿠오 의 그 따끈한 맨 살갗 끝을 혀끝으로 쿡 찌르기도 하고, 페니스 뒤 로 척끝을 뻗어 할기도 했다 미친 듯이 얼굴을 좌우로 혼들던 기쿠오는 혀끝으로 간신히 입 안에 있던 오욕의 헝겊을 뱉아내고 크게 숨을 몰아쉬며 소리쳤다. '당신처럼 더러운 여자의 입에서 유키 선생님이 거론되는 건 참 을 수 없어요.' 기쿠오의 하복부에 혀끝을 대고 황흘한 표정으로 할고 있던 가 즈에는 그 말에 번쩍 얼굴을 치켜들었다. 무슨 말이야,기쿠오 군! 가즈에 마마에게 실례잖아.' 요오코는 가즈에의 안색이 변한 것을 보고 허둥대며 기쿠오가 막 뱉아낸 빨간 재갈을 다시 입에 물렸다 '오늘은 이 도련님 신경이 이상하게 곤두서 있네. 어쨌든 다시 한 번 흥을 돋궈 주자고 ' 말을 끝낸 요오코는 도시에와 함께 곧 작업에 착수하였다. 도시 에는 기쿠오의 등뒤로 돌아가 기쿠오의 항문을 집요하게 손가락 끝으로 애무하고, 요오코는 페니스를 단단히 쥐고는 짧고 격하게 흩기 시작했다 기쿠오는 제갈 속에서 소리 죽여 신음하며, 흥건히 땀으로 젖은 목덜미를 크게 젖히고 격렬하게 요동을 쳤다 참지 마, 기쿠오 군! 시정하고 나면 기분이 한결 좋아질걸?그 러면 아까처럼 심한 말도 쏙 들어갈 거고.' 요오코는 리듬에 맞춰 세차게 훌으면서 번민으로 일그러진 기쿠 오의 표정을 즐거운 듯이 올려다본다 '한 번 가지곤 안 돼. 뭐. 더러운 여자라고? 저놈 주머니 속이 텅 빌 때까지 철저히 짜내 .' 가즈에는 의자에 앉아 불만스런 표정으로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 다. 가즈에는 아직 화가 덜 풀린 것 같았다 요오코가 손을 멈추지 않은 채 가즈에에게 말했다 '기분 푸세요, 가즈에 마마. 사정하고 나면 곧 기쿠오에게 사과 시킬 테니 ' 급기야 요오코가 쥐고 주무르던 손바닥에 끈끈한 남자 체액이 배어나왔다. 요오코는 페니스 끝에 살짝 혀끝을 대고는 음탕하게 입가를 일그러뜨렸다. 시작할 기미가 보이는데? 이제 곧 도련님의 사정이 시작되겠 어." 그러자 가즈에가 빈 잔을 들고 다시 기쿠오에게 다가왔다. '그럼 도련님.이 잔에 쏟도록 해 오늘 하루 이 잔이 가득 차도 록 짜내 줄 테니. 가즈에의 손에 들린 진을 본 기쿠오는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묶 인 두 다리를 번갈아 뒤틀면서 굴욕의 재갈 속에서 희미한 오열을 토하기 시작했다 여자들의 눈에는 그런 기쿠오의 수줍고 가련한 몸부림이 토라져 앙탈을 부리는 열일곱 살의 소녀처럼 느껴져 새삼 잔학한 정념이 솟구쳐왔다 이미 기쿠오는 자신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 렀지만, 현월류와 유키 부인에게 있어 더없이 증오의 대상인 시바 다 가즈에가 보는 앞에서 체액을 방출하는 추태만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참아내고 있었지만, 그런 사정을 횐히 꿰뚫어보고 있는 여자들에게는 잔학적인 쾌감이 더 한층 불타오르는 형펀이었다. '그렇게 점잔뺄 일이 아냐. 유키 부인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마 음껏 촬촬 쏟아 보라구 모두 기뻐해 줄 테니.' 가즈에가 여제자들을 둘러보며 웃었다. 동시에 요오코가 이때다 싶어 페니스를 세게 훌었고, 마침내 기 쿠오는 절정에 이르렀다. 기쿠오는 몸을 크게 뒤로 젖히며 아아, 유키 님, 하고 절규하였 다. 순간 기쿠오의 뇌리에 유키 부인의 단아한 모습이 또렷이 떠올 랐다. 이미 기쿠오의 하복부는 잔학성의 괴이한 쾌감으로 짜릿하 게 저려오고 있었다 기쿠오의 붕괴를 알아챈 가즈에의 재촉에 요오코는 황급히 실룩 실룩 맥박치는 도톰한 페니스 끝에 잔을 갖다댔다. 그러자 동시에 쏴 하고 뿌연 체액이 힘차게 잔 안으로 방사되었다 해냈어, 하고 여자들은 환성을 질렀다. 곧 또다시 쏴 하고 힘있 게 체액이 방사되어 잔 바닥을 적시자, 가즈에는 도취된 기분으로 기쿠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나보고 추잡하다고?꼴 좋다." '오늘은 많이 나왔는데?상당히 기분이 좋았나 봐.' 기쿠오의 발작이 수그러들자, 여자들은 잔 속을 들여다보며, 마 치 이거 이과()실험 같잖아 하며 찧고 까불었다. '기쿠오가 여기에서 이렇게 사랑받고 있는 것을 유키 부인에게 보여 주지 못하는 게 유감이군 ' '이 잔을 유키 부인에게 보억 주고 싶어. 봐, 당신의 애인이 이 렇게 쌌다고.' 도시에와 요오코는 키득키득 웃으며 늘어진 기쿠오의 페니스를 주믈러 남은 체액을 남김없이 잔에 짜내고 있었다. 억자들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받으며 사정을 한 기쿠오는 기진맥 진한 듯 풀썩 고개를 떨구었다. 여전히 붉은 팬디를 입에 물고 있 는 기쿠오의 뺨에는 참담한 눈물이 끊임없이 줄줄 흘렀다 '가즈에 마마 이것 좀 보세요. 계집애처럼 곱상하게 생겼어도 사내는 사낸가 봐요.이떻게 많이 쌌잖아요.' 요오코가 기쿠오의 뒤처리를 끝내고 체액을 받은 잔을 가즈에에 게 보엿다 . 안 돼, 이 정도론 성에 차지 않아 내게 욕한 벌이야. 잠시 쉬었 다가 다시 계속하도록 해. 오늘은 요골이 욱신거릴 정도로 철저히 짜낼 거야 가즈에의 얼굴에 냉흑한 미소가 번졌다 현월류 꽃꽂이를 키운 부모라고도 할 수 있는 가쿠다의 장례식 이 끝난 지 사홀이 지났다. 유키 부인은 여전히 집안에 틀어박힌 채, 누구와도 만나려고 하 지 않았다. '언니, 그렇게 하루 종일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몸 상해." 유리코가 커피를 얹은 쟁반을 들고 부인의 방으로 들어왔다. '아, 유리코.' 뒷마루에 앉아 정원의 화초를 공허한 눈으로 바라보던 유키 부 인은 유리코를 보자 쓸쓸히 그늘이 드리운 미소를 입가에 지었다. '언니가 전에 이틀이나 집을 비웠던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꼬 치꼬치 묻지 않기로 했어 그러니까 그만 얼굴 좀 펴요 언니.' 유리코는 촉촉히 젖은 눈동자로 부인의 얼굴을 응시하였다 고 귀함이 서려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요 근래 부쩍 고뇌의 멎이 어려 있었다. '유리코, 미안해. 걱정 끼쳐서 .' 유키의 쌍꺼풀진 눈에 어느 샌가 눈물이 가득 고였다. 유리코의 마음도 덩달아 축축히 젖었다 '저어,유리코.네게 한 가지 말해 두고 싶은 게 있어. 화내지 말 고 들어야 해. 유키 부인은 뭔가 결심한 듯이 의미심장한 아름다운 상아빛 얼 굴을 유리코 쪽으로 돌렸다. '꺼야 언니?펴정하지 말고 말해." 그래 유리코,네가 교토의 숙부님 댁으로 가 줬으면 해 ' '교토의 숙부님?도대체 무슨 이유로....... 유리코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부인은 얼굴에 그늘을 드리우며 시선을 돌린 채 말했다. '이 집,이달 안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거야." '어떻게 된 거야, 언니? 할아버지 대부터 물려온 이 집이 어떻 게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수 있어?" 유리코는 깜짝 놀라 부인의 곁으로 다가앉으며 물었다 부인은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힘겹게 말 했 다 내...... 내가 나빴어.그동안 너한데 말하지 않았지만,나그사 람들한테 큰 돈을 빌렸었어.' '그 사람이라면 전위화도의 시바다 가즈에?" 유리코는 아연한 표정을 지으며 속사포같이 말을 이었다. '시바다 가즈에라면 언니가 제일 싫어하던 사람 아냐? 어떻게 그런 사람에게서 돈을 빌리게 된 거야? 그리고 왜 그런 돈이 필요 했던 거지?' 유키는 쩔쩔 매며 엉겁결에 주식투자에 손을 댔다가 실패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 언니는 투기에 손댈 사람이 아니야.내가 알아. 그러지 말고 사실을 말해 봐. 전에 언니가 시킨 대로 집문서를 건네 줬을 때 그 두 사람이 시바다 가즈에의 심부름꾼이었단 말이야?" 유리코는 의혹의 눈을 번뜩였다. '제가 설명해 드리죠,아가씨. 그때 방문이 열리고 변호사인 무라카미가 들어왔다 무라카미의 얼굴을 본 유키 부인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얼굴을 경직시켰다 . 무라카미 씨, 실례예요! 아무리 고문 변호사라 해도 얘기를 엿 듣다니,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유리코가 불쾌한 표정을 드러내며 무라카미에게 쏘아붙였다 '이 런,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제 입으로 정확히 말 씀드리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요.' 무라카미는 다다미 위에 의젓하게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한쪽 뺨을 일그러뜨렸다. '일이 년 전부터 부인께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주식투자와 부 동산 매매에 손을 대게 되셨습니다. 저도 여러 차례 층고를 드렸습 니다만. .....' 그로 인해 이 집은 물론 가구,세간을 포함해서 2억 엔 정도의 === 담보에 잡히게 됐다고 무라카미는 나불나불 지껄여댔다. '녁인의 부채를 전위화도의 시바다 가즈에가 떠맡게 된 셈이죠 더 이상은 달리 손쓸 재간이 없는 상태입니다.' 무라카미는 유리코의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여유있게 쳐다보았 다 '부인이 말씀하신 대로 아가씨는 하루 빨리 교토의 숙부님에게 가시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집이 다른 사람 손에 넘 어가는 것을 어떻게 지켜보시겠습니까?' 무라카미는 그러면서 깊숙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유키 부인 쪽 을 즐거운 듯이 힐끗 쳐다보았다. '아, 알겠어요.하지만 언니.나 교토의 숙부님에게는 가지 않겠 어.내 일은 내 스스로 알아서 할 거야.' 유리코는 그 자리에 더 이상 있을 수 없는지 불쑥 일어나서 뛰는 듯이 나가 버렸다. '아 유리코.기다려.' 지그시 눈을 감고 있던 유키 부인이 황급히 유리코를 뒤쫓으려 했지만 무라가키가 그녀를 껴안듯이 잡았다 '아가씨가 쇼크를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보다 부인의 자유시 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동안 하녀를 내보낸다거나 편지를 쓴 다거나 하며 신변정리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무라카미의 말에 유키 부인은 전신에서 힘이 다 빠져나간 듯이 비틀대며 다다미 위에 두 손을 짚었다 그날 밤의 감적이 영 가시질 않아,난 요즘 아무것도 손에 잡히 지 않습니다.' 무라카미가 다다미 위에 엎드려 흐느끼는 유키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얹자, 부인은 그 손을 뿌리치며 상체를 일으켰다 이 집에서 이상한 짓은 삼가 주세요. 동생과 하녀들이 보면 큰 일이에요." 부인은 가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무라카미를 노려보듯이 바라보 았다. '그렇군요. 이틀만 참으란 말이죠?' 무라카미는 소리높여 웃고는 부인 옆에 의젓하게 앉았다 '부탁이에요. 무라카미 씨. 앞으로 이틀만이라도 나를 조용히 혼자 내버려 둬 주세요." '설마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시바다 여사는 부인을 훈련시키기 위해 전문가까지 고용해서 착착 준비태세에 들 어갔으니까. 그 기대에 저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요. 무라카미는 일부러 그런 말을 던져 유키 부인의 동요를 관찰하 고 있는 것이었다 부인은 연보라 및깔의 기모노를 입고 있었는데. 하얀 속옷깃 밖으로 드러난 우웃빛 목덜미와 뺨 언저리가 정원에 서 비쳐드는 저녁놀에 한층 요염하게 비쳤다 '재차 다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지만, 행여 엉뚱한 일을 벌였다 간 유리코 씨에게도 해가 미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십시오. 아무 튼 남은 이틀 동안 편히 보내시오.' 무라카미는 천천히 일어나 방을 나갔다. 그러자 유키 부인은 가 슴이 뭉클해져서 누르고 있던 통곡을 쏟아냈다. '유리코, 이 언니는 결국 현월류 꽃꽂이를 무너뜨리고 말았어 ' 부인은 솟구치는 오열로 목이 메었다. 이것으로 유리코와 영영 이별이야. 아니, 이제 이 세상과도 작별 해야만 해. 유키 부인의 눈에선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뺍핵배 다음날, 유키 부인은 하녀 오스기와 후미에를 다실로 불러들였 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오스기도, 후미에도 이 집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는 사실과 그래서 하녀들을 내보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이미 듣고 있었다 그 런 관계로 세 사람은 모두 맥이 풀린 표정으로 오도카니 앉아있었 다. 오스기는 차를 마시고 나서 부인에게 말을 건옜다. '그럼,부인은 앞으로 어디로 가실 겁니까?교토의 친척분 집에 라도......" 부인은 슬픈 듯이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정이 있어서 그건 말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분이 생겨서, 그분과 함께 살림을 차리게 됐다는 뜻이군요.' 오스기가 무릎을 내밀며 그렇게 말하자, 부인은 나긋나긋한 속 눈썹을 내리깔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생각해 줘서 다행이에요." 조부 때부터 시마하라가에 봉사하고 있는 오스기를 안심시키기 위해 부인은 우선 그렇게 말했다. '그것보다도 제가 펴정인 것은 여러분의 행선지예요.' 부인이 그떻게 말하자, 그들은 일단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고 대답했다. 유키 부인은 치솟는 눈물을 살짝 손끝으로 누르면서 말했다. '지금 제 재산이 모두 압류된 상태라서 돈을 층분히 드리지 못 해요.아무쪼록 이해해 주세요.' '부인께 편지를 보내려면 도대체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제발 옮 겨 가시는 주소만이라도.... ..' 그떻게 말하는 오스기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있었다. 이 집으로 보내세요. 이리로 새로 이사오는 사람이 편지를 전 해 주기로 되어 있어요.더 이상 제 일은 묻지 말아 주세요." 유키 부인은 오스기의 손을 쥐면서 오열을 터뜨렸다 잠시 후 정원을 천천히 걸어 자기 방으로 돌아가던 유키 부인은 문득 연못가에 하얀 연자화가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발길을 떰 추었다. 오늘만큼 꽃이 이렇게도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꽃이 이렇게 아름답게 비친 것도 처음이었다. 솔 로몬의 영화도 백합꽃에 미치지 못한다는 옛말이 문득 떠올랐다. '무인, 전화 왔는데요." 그때 후미에가 뒤로 와서 말했다 '누구지? " 마사오 씨라는 분입니다.' 후미에의 대답을 듣고 유키 부인은 깜짝 놀랐다, 유리코에게 마 사오에게서 전화가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유 키 부인은 급하게 물었다 '유리코는 지금 어디 있나요?" '오늘 마지막 피아노 레슨을 받으신다며 아침 일찍 외출하셨습 니다 ' 유키 부인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수화기를 들었다 '아, 마사오입니다. 내일을 잊지는 않았겠죠? 오후 한 시까지 시바다 씨 댁으로 와 주세요. 부인을 환영할 준비는 모두 끝내놨으 니까.' 마사오의 들뜬 소리가 이어졌다. 시바다가 식구들이 모두 모여 축배를 들기로 되어있습니다.그 자리의 특별 여흥으로 요전 날 중단했던 부인의 삭모를 단행할 생 각입니다. 어때요. 굉장하지 않습니까?' 마사오는 낮부터 잔뜩 취한 모양이었다. 이어 전화를 받은 것은 시바다 가즈에였다 역시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부인의 명기를 연마시켜 줄 부부 조교도 고용하고, 다양한 외 제 도구도 구입했어. 뼈에 사무치는 멋진 희열에 잠기게 해줄 테니 기대하고 있으라고.' 나락으로 떠나다 '이봐,듣고 있는 거야?" '듣고 있어요.' 유키 부인은 파리한 얼굴로 꼼짝 않고 수화기를 귀에 댄 채 필사 적으로 공포의 전율을 참고 있었다. '오늘로 부인은 꽃꽂이 따위와는 아무 관계도 없게 되는 거야. 내일부터는 자신의 무기를 철저히 갈고 닦아 조이는 법과 허리 쓰 는 법만 연구하면 그만일 테니까 " 가즈에는 할말만 하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 유키 부인은 수화기 를 내려놓자 격하게 밀려오는 통곡을 느끼며 비틀비틀 방으로 들 어갔다. 다다미 위에 엎드린 유키 부인은 내일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성 의 노예로 전락한다는 공포와 아울러 돌연 육체가 피학성의 관능 으로 타오름을 야릇한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다 마사오의 맨션에서 꼬박 이틀간 시달리는 동안, 고통과 굴욕감 과는 별도로 마조히즘의 환희를 자신의 몸 한구석에서 감지하지 않았던가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유키 부인은 자신에 대한 혐오감 으로 머리를 좌우로 세게 흔들었다 그리고는 획 몸을 일으켜 유리 선반에서 아도름이 든 병을 커내들었다. 이 한 병만 삼키면 목숨을 끊을 수 있다 그녀는 흑시나 먹차할 때 자살할 결심으로 구입해 둔 수면제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하 지만 쉽게 병뚜껑을 열 수는 없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목숨을 끊는다면, 가즈에가 이미 경고한 대로 유리코와 기쿠오가 지옥의 고통에서 허덕이게 된다 부인은 아도름이 든 병을 손으로 쓸어 버리고, 이마를 풀썩 탁자 위에 처박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유키 부인은 편지를 써서 책상 서랍 안에 넣 었다 그리고 무심코 가을이 가까워 오는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마 위로 상쾌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다. 어려서부터 정든 이 정원이 오늘로 끝이라니...... 유키 부인은 이윽고 부친이 종종 요곡(:일본 가면 음악극의 대본)의 연습 실로 사용하던 다다미 열 칸짜리 안방으로 들어갔다. 전날 밤 준비해 두었던 장방형의 수반 앞에 앉은 유키 부인은 화 문석에 늘어놓은 수련을 그곳에 꽂기 시작했다. 최후의 추억을 남 기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유리코가 일어나기 전에 집에서 나갈 생각인 부인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꽃이 핀 수련을 위로 향하재 꽂아 꽃봉오리 를 수직으로 세우고, 그 잎을 수면에 살며시 뛰운 유키 부인은 잠 시 그것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서 부친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벽을 향해 깊이 머리를 숙인 뒤, 미련을 떨쳐버리려는 듯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짙은 감색 바탕에 국당초()의 자잘한 무늬,거기에 칠보 문양의 띠를 두른 유키 부인은 횐색 핸드백 하나의 가벼운 차림으 로 살며시 옆 헌관으로 빠져나왔다. 현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있던 검정색 차가 유키 부인이 모 습을 보이자마자 천천히 미러져 왔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자 타세요.'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며 말을 건넨 것은 무라카미였다 '어젯밤, 밤늦게 교대해서 줄곧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꿔.아무튼 좋습니다.약속을 지켜 주셔서." 무라카미는 문을 열고 유키 부인을 잡아끌어 태운 뒤, 운전사의 어깨를 두드리며 서두르라고 재촉하였다. 유키 부인은 시트에 앉자 무라카미 쪽엔 눈길도 주지 않고 슬픔 이 드리운 눈물 글썽이는 눈동자로 망연히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 다 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무라카미는 유키 부인 쪽으로 바짝 다가 앉으며 지껄여댔다 '부인, 오늘은 한층 더 아름답군요. 마사오의 눈도 휘둥그레질 겁니다. 지금쯤 아마 마음이 들떠서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겠지 요 무라카미의 입은 잘도 나불댔다. '허 옷도 유달리 아름답군요. 하지만 유감이네요. 저쪽에 가면 곧 알몸이 될 테니. 오늘부터 부인은 헝겊 한 조각 걸치지 못하고, 시바다 여사가 만든 움막에 여자 노예로 감금될 겁니다, 시바다 여 사는 약간 정신이상자죠.그런 것을 사디스트라고 하던가요?' 무라카미의 수다에 유키 부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무라카미 씨,좀 조용히 해주시지 않겠어요?저는 이미 죽었다 는 심정으로 시바다 씨를 찾아가는 거예요. 그러니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만이라도 인간적인 헤음으로 있고 싶어요.' '아아,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무라카미는 매우 홍분되어 있는 듯 안절부절 못하고 계 속해서 지껄였다 '치금까지 적대관계에 있던 시바다 가즈에의 노퀘가 퍼어야 히 는 녁-인의 심중, 알고도 남음이 있지요. 어쨌든 저쪽에 있는 무리 는 부인을 괜스레 미워하고 시샘하는 자들뿐이니까, 아무쪼록 저 만이라도 부인의 아군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 제 적이어도 상관없어요. 특히 당신은 내게 있어서 가장 증오스러운 적일지도 모르죠.' 부인은 그렇게 말하고 다시 시선을 창밖으로 향했다. 코슈가도를 달리던 차는 어느 샌가 육교를 빠져나와 조그만 상 져가로 접어들었다. '다 와 갑니다,부인" 무라카미는 천천히 담배연기를 뿜어내면서 창밖으로 멍하니 시 선을 보내고 딨는 유키 부인을 힐끗 쳐다보았다. 유키 부인은 무리 지어 쇼핑하러 가는 에이프런 차림의 주부들에게 눈길을 쏟고 있 었다. 이제 나는 저들과 동떨어진 세계에서 살게 되겠구나 유키 부인 은 그 여자들을 부허운 눈길로 주시하고 있었다 차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상점가를 빠져나와 고갯길을 다 올 라온 곳에 시바다 가즈에의 집이 있다. 시바다 꽃꼿이연구회라는 조그마한 간판이 걸려있는 이층 목조가옥이었다 차 소리를 들었는지 시바다의 여제자 두 명이 현관 유리문을 열 고 얼굴을 네밀었다 '어머 =." 그들이 안쪽에 대고 외치자, 안에서 역시 시바다의 제자인 듯한 여자들이 우르르 뛰어나왔다 그 속에는 란코와 마치코도 섞여 있었다 '잘 오셨어요.기다렸어요 ' 란코는 한쪽 뺨을 일그러뜨리며 부인의 냉담하고 우아한 얼굴에 쌀쌀한 시선을 보냈다 ?자,들어가요." 마치코가 재밌다는 듯이 부인의 뒤에서 어깨에 손을 언고 앞으 로 밀었다. 시바다의 여제자들은 마치 백수건달들처럼 청바지를 입은 사람, 평상복 바지차림인 사람, 머리를 붉게 물들였거나 또는 어깨에서 가슴까지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는 등 머리 모양과 복장이 제각각이 었다, 그런 여자들이 마치 포위라도 하는 듯 유키 부인의 주위를 에워쌌다 부인은 몽유병자 같은 걸음걸이로 현관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 의 신발을 벗어놓는 발판에는 여자들의 신발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여기 여자들은 부인과는 달리 단정치 못한 사람들뿐이거든요 자.누추한 곳이지만 들어가시죠." 마치코가 킬킬거리며 유키 부인의 허리께를 뒤에서 밀었다 유키 부인은 조리('일본 짚신)을 벗고 마루에 발을 얹었다. 유키 부인의 하얀 버선과 먼지투성이인 현관의 마루 귀틀이 극명 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자 뭔가 낯뜨거움을 느끼는지 유키 부인 을 둘러싼 여자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야,실물은 처음인데,상당한 미인이잖아." 꽂 어머 입고 있는 옷 역시 멋진데.' 유키 부인의 주위를 에워싼 채 뒤따르는 여자들은 저희끼리 소 곤소곤 얘기를 주고받았다. 돌처럼 굳은 유키 부인은 그런 야비한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입을 꼭 다물고 안쪽의 여덟 칸짜리 다다미방으로 이끌려 들어갔 다 그곳이 이 집의 객실인 듯. 서로 다른 선반이 달린 도코노마(객 실인 다다미방의 정면 상좌에 바닥을 한 층 높여 만들어 놓은 곳. 벽에는 족자를 걸고,바닥에 도자기 꽃병 등을 장식해 두는 곳)를 등지고 가즈에가 면직 평상복 차림으로 앉아있었다. '어서 와요.' 가즈에가 피우던 담배를 재떨이에 털면서 미소를 띠고 말했다 '자,그곳에 앉아요,부인.' 유키 부인은 가즈에가 지시하는 곳에 조용히 무릎을 끓고 앉 았 다. 그녀를 따라온 여자들도 그 주위에 제각기 좋을 대로 앉았다 우선 소개하지.여기 이 아름다운 분이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 인 시마하라 유키 씨. 그건 이미 여러분도 알고 있겠지 ' 알고 있어요.오늘부터 저희들의 노예가 되기 위해 온 분이죠.' 도시에가 냉랭히 굳은 부인의 뺨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빈정거리 는 말투로 계속 말했다 앞으로는 시바다류의 회원으로, 매일 듬뿍 귀여워해 줄게. 지 금까지 현월류 꽃꽂이 덕분에 시바다류가 실컷 골탕을 먹어 왔으 니까 말야. 그 답례를 충분히 해야 되지 않겠어?' 유키 부인은 그저 입을 꼭 다문 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렇게 잠자코만 있지 말고 뭐라고 말 좀 해봐.' 머리카락을 물들인 요오코가 험악하게 입을 놀리며 유키의 무릎 위에 발을 얹었다. 그러나 유키 부인은 입술만 꽉 캐물 뿐 그 무례에 반발감을 나타 내지 않았다. '호호호,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부인을 마음 깊이 증오하는 사랍들뿐이에요.그러니 다소의 무례를 용서하세요.' 그러나 말과는 달리 가즈에는 자신의 제자들이 유키를 가혹하게 대하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호고 있었다 방의 한쪽 구석에 앉아있 는 여자들은 유키 부인을 향해 귤껍질이나 빈 담뱃갑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유키 부인은 여전히 눈을 굳게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여자들의 처사를 견디고 있었다 '흥,여기 와서도 내숭을 떨고 있군.꼴 보기 싫어. 도시에가 유키 어깨를 세차게 밀어제쳤다 유키 부인이 버티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는 순간, 국당초 무늬 의 옷자락이 뒤집히며, 긴 속옷과 속치마 자락이 화려한 극채색 꽃 송이가 날리듯 다다미 위에 헝크러져 퍼졌다 와아, 하고 여자들이 손뼉을 치며 엉덩방아를 찧은 유키 부인을 보고 깔깔거렸다 '너무 서둘러 오셨군요. 처음부터 그렇게 난폭하게 다루지 말라 고!' 검은 스웨터를 입은 마사오가 방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유키 부인은 힐끗 마사오와 시선을 마주쳤지만, 이내 외면하고 손을 짚어 상체를 일으켰다 '저는 각오하고 여기에 왔어요.자 이제 기쿠오 군은 풀어 주세 요. 그 약속만 이행해 주신다면, 저는, 저는 어떻게 돼도. .... 부인이 눈물을 꾹 참으며 그렇게 말했지만, 가즈에나 마사오는 그 말에 대=도 하지 않았다 '그보다 지하도 공사가 대충 완료됐으니, 잠시 부인에게 보여 드리는 게 어떻겠어요?" 마사오의 말에 가즈에가 그렇군, 하며 일어섰다. '앞으로 부인이 살게 될 지하움막을 보여 드리지. 알몸으로 지 내게 될 것을 생각해서 썩 괜찮은 난방장치도 달아놨어 가즈에는 이어 란코와 마치코 쪽을 보고 말했다 우선 묶어. 이 부인은 오늘부터 우리들의 노예니까'말이야." 마치코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기모노를 벗으실까?" '그건 나중에 해도 돼. 기모노며 속옷은 모두 제비뽑기로 나누 어 갖자고." 가즈에의 말에 여자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라 했다. '자,부인.두 손을 뒤로 하실까?' 마치코와 란코가 오랏줄을 들고 부인의 등뒤로 돌아갔다 부인 은 마치코가 어깨를 잡고 일으켜 세우자, 순순히 손을 뒤로 돌렸 다. 두 여자가 밧줄을 친친 감았다 '걸어 !' 뒷결박 모양으로 부인을 단단히 묶은 마치코와 란코는 바짝 긴 장한 유키 부인의 얼굴에 냉혹한 눈길을 보내며 말했다. 니릭으로 떠나디 쟈 '제가 안내하죠.' 마사오가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말했다 네 평 정도 넓이의 광 안은 비교적 잘 정돈되어 있었고, 판자를 깐 바닥의 중앙에 커다란 목제 침대가 있었다. 그 침대의 네 모퉁 이에는 가죽 벨트가 달려 있는데, 그것은 누운 사람의 사지를 대 ()자로 벌려 고정할 수 있는 장치였다.그리고 침대의 바로 위를 가로지르는 파이프에는 두 개의 도르래가 달려있고, 굵은 로프가 섬뜩하게 늘어뜨려져 있었다. '이곳은 부인의 몸을 완벽한 창부로 바꿔 주기 위해 설계한 방 입니다.' 마사오가 유키 부인의 겁먹은 눈을 즐거운 듯이 바라보며 말했 다. 그리고 한쪽 벽을 따라 늘어뜨려져 있는 로프를 잡아당기자, 침대 위에 늘어진 굵은 로프가 도르래에 말려 올라갔다 모모코 네가 한번 실험대가 되어 보렴.' 유키 부인을 묶은 밧줄 끝을 쥔 마치코가 졸졸 광 안으로 따라들 어온 여자들 중 청바지를 입은 하나에게 말했다. 재밌겠는걸.' 모모코는 자그마한 몸에 탄력을 넣어 침대 위로 뛰어올랐다 두 다리를 매달아 올리는 거군 ' 침대에 벌러덩 누운 모모코가 재미있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자 도시에와 란코들도 재미있다는 듯이 침대로 다가가 도르래의 로프 를 끌어당겨 모모코의 양 발목을 묶기 시작하였다. 마사오 씨,끌어올려 봐요." 도시에가 말하자 마사오가 오케이 하고 손을 들며 벽의 로프를 떵 잡아당겼다 그러자 모모코의 두 다리가 금세 공중으로 끌어올려 졌다 '아파 그만해. 공중을 향해 활짝 벌어진 꼴이 된 모모코의 꼴을 보고 여자들이 자지러지게 웃었다 '꾸슨 소리야!너,발레 배운 적 있다고 했잖아 란코가 웃으면서 침대 아래에 있던 반원형의 목침을 두 다리가 공중에 매달린 모모코의 엉덩이 아래로 밀어넣었다. 싫어, 하고 모모코가 과장된 비명을 질렀다 베개에 얹혀진 이의 근육이 당겨져 청바지가 찢어질 듯했다 엉덩 ,싫어 언제까지 이런 창피한 몰골로 있으란 말야.빨리 로프를 풀어 줘. 침대 위의 모모코가 두 손을 버우적거리며 아우성을 쳐댔다 ,넌 어쩌면 그렇게 아프다거나 창피하다고 떠들어댈 수 있는 거 니! 몰인정하잖아. 이 부인은 이제부터 매일 알몸으로 그런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야 안 그래요.부인?' 유키 부인의 밧줄을 거머쥔 마치코가 필사적으로 침대 쪽을 외 면하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유쾌한 듯이 말했다. 여자들이 모모코를 침대에서 풀어 줬을 때, 문이 열리고 마흔 정 도의 자그마한 체구에 고양이 등을 한 남자와 뚱뚱한 여자가 함께 들어왔다. '오카메와 효토코입니다.' 얼굴이 온통 주름투성이인 못생긴 남자가 가즈에를 향해 굽실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오카메와 효토코라는 이름은 그들의 예명이었는데, 실로 적절한 이름이었다 뚱뚱한 부인의 얼굴은 편편하고 민둥민둥하여, 오카 메(둥근 얼굴에 이마와 광대뼈가 나오고 코가 납작한 여자.추녀의 표본으로 일컬어짐) 그 자체였다. '마침 잘 와줬어요.진바치 씨." 가즈에는 원숭이처럼 생긴 남자에게 말하고, 그 부인에게도 말 을건떴다 '오몽 씨도 달인이더군.' 오몽이라 불린 그 오카메형의 추녀는 마흔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촌스럽게 화려한 기모노를 꼭 끼게 입고. 사각사각 띠 소 리를 내고 있었다. 지난번에는 여러 가지로 신세가 많았습니다.' 오몽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가즈에에게 인사를 했다 이 두 사람은 가즈에가 오사카에서 초빙한 방석 쇼 전문 실연 ()부부였다.요컨대 두 부부는 남들 앞에서 성행위를 연기해 보이는 직업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제일선에서 물러나, 진바치는 아내인 오몽의 벌 이로 먹고살고 있었다. 오몽은 특수기능을 갖고 있어 제법 돈벌이 를 하고 있었는데, 그 특수기능이라는 것은 소위 화전차(= 라는 것으로, 손님들에게 자신의 그 곳을 사용해 갖가지 진기한 묘 기를 해 보이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 스폰서 중의 한 사람이 가즈에에게 오몽의 그 묘기를 보 여 준 적이 있어,그 이후 이 부부와 친해지게 되었던 것.이엇다. 오몽의 그 묘기는 정말 명인의 묘기야.' 가즈에가 제자들을 둘러보며 그렇게 말하자, 오몽은 손을 내저 으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아이. 별 말씀을! 이미 은퇴했는걸요 그리고는 이 나이가 되니 거기 근육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다 고 말해 사람들을 웃겼다 '오몽 씨의 뒤를 이을 여자는 없나요?그러니까 오몽 씨의 제자 랄까? '그런 게 있겠어요?' 오몽은 주름살을 지으며 웃어 보이더니 제 묘기는 저 일대로 끝 나는 거죠라고 말했다. '당신들을 이리로 오라고 한 것은 말이죠.. ...' 가즈에는 마치코에게 밧줄 끝을 잡힌 채 움츠리고 있는 유키 부 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진바치 부부 쪽으로 억지로 얼굴을 돌려놓 았다 '이 먹자를 오몽의 후계자로 삼아 달라고요." '에엣?" 진바치는 유키 부인의 우아한 상아빛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그 아름다움에 한 대 얻어맞기라도 한 듯 숨을 삼켰다. '노.농담이라도 그런 말씀 마세요,가즈에 님.' 진바치와 오몽은 동시에 가즈에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농담이 아니에요.요전에 전화로 말한 여자 노예가 바로 이 여 자인걸. 앞으로 이 여자는 일생 우리들의 여자 노예로 살게 될 거 예요 가즈에의 말에 진바치와 오몽은 아연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부터 이 여자는 우리들의 노예이고, 창부로 다시 태어날 거예요. 오몽이 알고 있는 묘기를 전부 이 여자에게 가르쳐 줬으면 해요.오몽 씨에게 뒤지지 않을 방석 쇼의 예인으로 말이에요." 가즈에는 그러면서 보수로 두 사람에게 월 이만 엔을 지불하고 이 집에서 가장 좋은 방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 숙식이 제공되는데다 이만 엔의 급료라니! 여보, 이런 꿈 오욕의 꽃 같은 얘기 들어 봤어?' 오몽은 진바치의 어깨를 치며 금니가 드랴나게 웃었다. '이런 미인을 정말로.. . 괜찮습니까?' 진바치는 유키 부인의 미모에 압도되어 재차 가즈에에게 다짐을 받았다. '이쪽도 이미 단단한 각오가 돼 있는걸.그렇지,부인?' 가즈에는 유키 부인의 슬픔이 드리운 얼굴을 예리한 냉소를 머 금고 바라보았다 '대가집 젊은 마나님같이 보이는데요.' 오몽의 말에 가즈에가 앙칼진 소리로 웃어댔다. 맞아요. 외교관의 전부인,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죠. 후후후. 하 지만 그건 어제까지의 얘기고, 오늘부터는 이 시바다 가즈에에게 노예로서 봉사할 몸이지." '그렇습니까? 뭐, 자세한 사정은 제가 알 것 없고. 가즈에 님의 명령대로 이 여자의 몸을 상품으로 통용되도록 단련시켜 드리죠 " 오몽에 말에 진바치가 맞장구를 쳤다. '게다가 상대가 이런 미인이라면 일할 맛이 나지. 안 그래, 오 몽?' 그러나 오몽은 미간을 찌푸리고, 자못 애처롭게 눈을 내리깔고 있는 유키 부인의 단정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내 뒤를 이을 여자라. ....." 오몽은 한숨처럼 불쑥 내뱉더니 가즈에에게 눈을 돌렸다. '처도 할 맛이 납니다, 미흡하나마 전력을 다해 훈련시켜 보겠 어요." 조교사 무무 '그떻게 말해 주니 안심이에요 ' 가즈에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럼. 부인. 지금까지 우리가 하는 얘기 모두 알아들었지? 이 제부터 부인은 자신의 무기를 살려 다양한 묘기를 배우는 거야. 방 석 쇼의 스타가 되기 위한 수업을 쌓도록 하라고." 그러면서 가즈에는 유키 부인의 부드러운 어깨를 손가락으로 찔 렀다. ',어째서 그런 끔찍한 일을! 부인의 입에서 신음하듯이 그 한 마디가 새어나오는가 싶더니, 비틀비틀 그 자리에 무릎흘 끓고 주저앉았다 가즈에는 고소하다는 듯이 내려다보았다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가 화전차나 에로영화의 스타로 재출발 한다. 이런 통쾌한 얘기는 없을 거야.' 그러자 란코와 마치코가 손뻑을 치며 야단법석을 떨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마사오는 여자들의 잔인함에 문득 등골이 오싹해져 옴을 느꼈다 자신의 잔학성 따윈 가즈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둥을 여기에 세웠는데, 괜찮을까요'.)" 가즈에가 방 한쪽 구석에 서 있는 둥근 기둥을 가리키며 진바치 에게 물었다. 그것은 진바치의 주문에 따른 것이었다 진바치는 그 둥근 기둥을 흔들어 튼튼한 정도를 시험해 보고 만족스러운 듯이 끄덕였다 . 침대도 좋고, 기둥도 좋군요." 가즈에는 광 안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 이어 마치코에게 한쪽 구석의 바닥에 깔린 널판지를 치우게 했다. 그곳에는 지하로 통하 는 돌계단이 나있었다. 그럼 부인 이제부터 당신의 처소를 보여 드리지. 잠시 납실 까?' 이번에는 마사오가 유키 부인을 묶은 밧줄 끝을 쥐었다. 마사오가 밧줄과 함께 유키 부인의 어깨를 감싸안아 일으켜 세 웠다. 시커먼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지하의 입구에 선 유키 부인은 더욱 몸이 졸아들어 밧줄을 쥔 마사오에게 비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자, 옷을 벗고 나면 곧 기쿠오 군을 면회시켜 주지. 기쿠오는 부인이 오시길 학수고대하고 있어요.' 마사오 씨,무 무서워요.'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유키 부인의 표정을 마사오는 재미있 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이제 와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자, 지하로 내려가세 요 마사오는 유키 부인이 어둠을 생리적으로 싫어함을 캐닫고 마 치코에게 회중전등을 갖고 오게 하여 지하실 안을 비췄다. '자, 가시죠.' 마사오에게 등을 떠밀린 부인은 발밑을 비추는 회전전등의 불빛 에 의지하여 벌벌 떨면서 발을 짚었다 '여긴 옛날,술인지 뭔지를 저장하는 창고였던 모양이야 가즈에도 유키 부인의 뒤를 따라 천천히 돌계단을 내려가기 시 작했다. 열 계단 정도 내려오자, 원형의 포석이 깔려있고. 그 주위 는 벽돌로 쌓은 벽이었다. '봐요, 아주 튼튼하게 지어졌죠?" 마사오가 한쪽 벽을 가리켰는데, 그곳에는 두 개의 쇠창살 우리 가 벽돌을 파내고 끼워져 있었다. '만약 당신이 약속을 어기고 도망치거나 하면, 동생 유리코도 잡아다 이곳에 가둘 작정이었어 .물론 당신과 함께 말이야.' 오싹하게 빛나는 쇠창살을 앞에 둔 유키 부인의 몸은 심하게 떨 리고 있었 다 여 여기에 나를 가둘 건가요?' 유키 부인이 입술을 덜덜 떨며 말했다 '어때.노예의 거처로는 꽤 괜찮다고 생각지 않아? 가즈에가 뒤에 늘어선 여자들을 의기양양하게 둘러보며 말했다. '정말 딱 어울려요." 누군가가 말하고는 폭소를 터뜨렸다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가 시바다류 꽃꽂이회의 지하실에서 노 예생활이라니, 이건 정말 걸작이야.' 마치코도 자지러졌다 '너 너무해요." 유키 부인은 참지 못하고 어캐를 떨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키 부인은 우는 모습조차 아름다웠다. 여자들은 오욕 의 서러움으로 흐느끼는 유키 부인의 윤기 흐르는 목덜미와 희미 하게 흔들리는 예쁜 머리 등을 멍하니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다 '어서, 들어가실까?" 가즈에는 흐느껴 우는 유키 부인을 보자 한층 잔학성이 고양되 었는지, 허리띠 사이에서 열쇠를 꺼내 철문을 열었다. 우리 안은 한 평 반 정도의 넓이로, 거칠게 짠 거적 한 장이 아무렇게나 깔려 있을 뿐이었다. 문이 열린 우리 내부로 시선을 보낸 부인은 움찔 놀라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지금까지 호화로운 저택에 사시던 부인이 오늘부터 이 좁은우 리에서 살게 되다니 .다 지금까지 우리들을 업신여겨 온 대가야.' 란코가 매끈한 하얀 뺨에 눈물을 적시고 있는 부인을 고소하다 는 듯이 바라보며 톡 쏘아붙였다. 모르겠어요. 왜 내가 당신들에게 이런 잔인한 처사를 받아야 하는지." 유키 부인은 격하게 흐느끼면서 상기되어 드높아진 소리로 항의 했다. '뭐라고 떠드는 거야! 이러쿵저러쿵 잔말 말고 어서 들어가.' 도시에가 뒤에서 부인의 등을 우리 쪽으로 떠밀었다. 그때 마치코가 유키 부인의 밧줄 끝을 꼭 쥐고 아직 안 돼. 하며 말했다. '알몸으로 우리에 들어가도록 해 이런 호화로운 옷이 노예에게 합당하다고 생각해?' '맞아.그런 맹세를 했었지. 잊진 않았겠지,부인?' 가즈에가 끄덕이며 두 손의 포박을 풀기 시작했다. '자. 옷은 모두 여기에 벗어놓도록! 오늘부터 영구히 부인은 알 몸으로, 누더기 한 장 몸에 걸치는 걸 허락지 않겠어. 밧줄이 풀린 유키 부인은 화사한 하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훌 쩍훌쩍 흐느꼈다 '언제까지 훌쩍이고 있을 거야! 빨리 벗지 않고!' 도시에와 요오코가 몸을 움츠리고 우는 유키 부인의 어깨를 옆 에서 흔들었다 '이봐. 혼이 좀 나 볼 테야?" 요오코가 어디에선가 청죽을 갖고 와서 얼굴을 가리고 울고 있 는 부인의 등을 찰싹 내리쳤다. '폭력은 금물이야. 예쁜 피부에 상처라도 나면 헛수고잖너. 이 부인은 말야,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아주 백설같이 고운 피부를 갖 고 있단다." 가즈에가 요오코를 제지하며 말했다. 그때 마치코가 괴상한 소리를 질렀다. 어머나,이 여자 다이아 반지를 끼고 있잖아!" 마치코의 말에 유키 부인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자신의 신변용품은 모두 오랫동안 자신을 섬겨 온 두 하녀에게 주었지만, 어머니의 유품인 다이아 반지는 아직 손가락에 끼고 있 었다 . 반지도, 손목시계도 빼서 어서 내놔!' 가즈에가 마치 불량소녀와 같은 말투로 말했다 '이, 이건... ..' 어머니의 유품이에요라고 말했지만, 이미 그런 사실이 통용되지 않을 상대임을 깨닫고 부인은 쏟아지는 눈물을 닦아내며 반지와 손목시계를 풀어놓았다 어머나. 굉장한데 이건 내가 가져야겠어 ' 가즈에는 반지와 손목시계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그떻게 말하더 니 주위에 서있는 여자들에게 너희들은 부인의 옷을 나궈가지보록 해, 하고 말했다 '자.다음은 기모노야.빨리 벗어!' 우리 안 ? 마치코에게 등을 떠밀린 부인은 마침내 비장한 결심을 한 듯 고 개를 들고, 눈물에 젖은 눈으로 구석에 서 있는 마사오 쪽을 힐끗 바라보았다 '마사오 씨,내 이런 꼴을 보게 되니 꽤나 흡족하시겠군요.' 어쩌면 그 한 마디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반발일 것이었다. 유키 부인은 조용히 일어서서 천천히 끈을 풀기 시작했다. 그때 무라카미가 능글맞게 웃으면서 들어왔다 '지금 부하에게 연락이 왔는데,시마하라가를 압류했다고 합니 다 무라카미는 가즈에에게 사무적인 어투로 보고를 계속했다. 가구,세간살이에서 옷가지에 이르기까지 일체 압류했다고 하 니 안심하십시오 '그래요?여러 가지로 수고하셨군요.' 가즈에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눈물을 떨구며 띠를 풀고 있는 부 인을 바라보았다 '시마하라 저택을 압류했다는군.이것으로 더 이상의 미련은 남 지 않았겠지?' 그러더니 가즈에는 무라카미의 얼굴을 쳐다보며 키득키득 웃기 시작하였다. '꾸라카미 선생, 이제 곧 유키 부인은 알몸이 되어 우리 속으로 들어갈 거예요. 노예로샤 첫발을 내딛는 셈이죠.' 무라카미도 한쪽 뺨을 일그러뜨리며 소리를 높였다. '이제 집도 없고 옷도 없으니,말 그대로 알몸 신세로군요. '앞으로는 무라카미 선생도 원하는 시간에 이 부인을 안을 수가 있어요. 요전처럼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으니까요.' '아아.그때 맨션에서는 가쿠다가 급사하는 바람에 당황했었는 데.이제부터는 느긋이 정사를 즐길 수 있게 됐군.흐흐흐.' 이윽고 유키 부인은 진홍색의 긴 속옷 차림이 됐다. 어슴푸레 어 두운 지하실 안이 돌연 요염한 색향을 띠기 시작한 느낌이었다. '어서 그것도 벗어!' 여자들의 재촉에 유키 부인은 애처롭게 굳어진 표정으로 긴 속 옷의 띠에 손을 얹었는데. 그 하얀 손끝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 다. 그러나 이내 끈이 풀려 속옷자락이 스르르 떨어졌다 밑에 입은 횐색 속옷도 벗은 유키 부인은 마침내 요염하기 그지 없는 하온 살결을 드러내었다 이제 유키 부인의 몸을 덮고 있는 것은 횐색 두루미가 수놓아져 있는 속치마와 하얀 버선뿐이었다 유키 부인은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교차시켜 가슴을 가디며 그 자 리에 주저앉았다. '와.정말 기막힌 몸이네." 여자들은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몸을 움츠리고 있는 유키 부 인의 비단처럼 광택을 띤 등줄기와, 단 한 장의 천만으로 가려져 있는 아랫도리를 눈을 번뜩이며 응시하고 있었다 여자들 중의 하나가 이 띠는 네가 갖겠어, 하며 칠보 문양의 띠 를 낚아챈 것을 계기로, 억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속옷 쟁탈전을 벌였다. '이런! 이건 마치 부랑자 같군. 정말 한심해 " 그러나 가즈에는 말과는 달리 서로 속옷을 빼앗느라 정신없는 제자들을 재미있다는 듯이 웃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자,부인 그 허리에 걸린 속치마도 깨끗이 벗어 이 아이들에게 주지 그래?" 유키 부인이 버선을 한짝 한짝 벗자 여자들이 손을 뻗어와 버선 도 삽시간에 가져가 버렸다 여자들의 성가신 재촉에 유키 부인은 마지막으로 남은 속치마에 손을 댔지만, 차마 더는 견디지 못하고 격하게 오열하기 시작하였 다. '부 부탁이에요. 제발 이것만은 그냥 놔 두세요. 무슨 소리야 안 돼!' 마치코가 뾰로통한 얼굘로 가늘게 떠는 유키 부인의 우웃빛 어 깨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태어났을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에 들어가는 거야.그러기 로 약속했잖아.' 하 하지만......." '하지만이고 뭐고 없어. 빨리 벗으라니까! 우리 말을 거역하면 기쿠오 군이 어떤 일을 당할지 몰라서 그러는 거야?' 마치코의 히스테릭한 말을 란코가 받았다. '앞으로 부인은 개, 고양이나 마찬가지로 사는 거야. 개나 고양 이가 허리에 뭘 걸친다면 이상하잖아?" 이번엔 요오코가 청죽으로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은 유키 부인 의 넓적다리를 쿡 찔렀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다간 혼쭐날 줄 알아! 유키 부인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아,알았어요_버,벗을게요." 부인은 모멸의 빛을 담아 요오코를 쏘아보더니 속치마를 벗기 시작했다 한쪽 무릎을 세워 꼬고 앉은 살집 좋은 넓적다리 위를 미끄러지 듯이 속치마가 떨어진다 그러나 그 안엔 엷은 기모노용 홴티가 있 었다 마치코가 속치마를 낚아채면서 강한 어조로 말했다. 안 래.그것도 벗어야 해.' 유키 부인은 오열의 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약간 들어 팬티를 내 려 발목에서 잡아뺀 뒤 살며시 옆에 놓았다. 이제 여자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유키 부인을 황흘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내 조금 전까지 호화로운 옷에 몸을 감싸고 있던 절세의 미 녀가 지금은 옷을 모두 뺏기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구나 생각하니 마치코도, 란코도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그럼 우리 안으로 들어가!' 마치코가 뒤에서 유키 부인의 볼륨있는 엉덩이를 가볍게 발로 걷어찼다. '들어가라니까!' 요오코와 도시에가 양 옆에서 유키 부인의 두 팔을 옆구리에 끼 면서 일으켜 세워 우리 안으로 밀어넣으려고 하였다 강제로 상체가 일으켜진 유키 부인의 매끄러운 복부에서 낭창낭 창한 허리에 이르는 부분이 무라카미와 마사오의 눈에 또렷하게 들어왔다. 넓적다리가 시작되는 곳에 정갈하게 손질된 듯뉜 역삼 각형의 부드러운 섬모가 눈에 들어오자, 마사오와 무라카미는 동 시에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요오코와 도시에는 알몸이 된 유키 부인을 좁은 우리에 밀어넣 고 쾅 철문을 닫았다. 꼭 동물원의 짐승 같네 " 여자들은 우리에 갇힌 유키 부인을 보고 일제히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 호호호, 어때. 부인? 우리 안에 살게 된 기분이?' 가즈에가 커다갈 자물쇠로 찰카닥 문을 걸고, 우리 안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는 유키 부인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오늘부터 그곳이 부인의 집이야 그다지 나쁘지는 않지?" '정말 신나는군 " 마치코와 란코도 우리 안을 들여다보며 웃는다. '닙과 재산도 몽땅 빼앗기고,옷까지 뺏긴 꽈쌍한 부인,잠깐 이 좀 봐요. 마치코가 우리 안에서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얼굴을푹숙 쪽 인 유키 부인을 보며 놀려댔다. 이봐요,알몸의 외교관 부인,꿔라고 말 좀 해봐.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가 적의 지하창고에서 알몸뚱이가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니, 고소하군 '이제부터는 진바치 씨 부부의 지도를 받아 자신의 거기를 갈고 닦는 거야.그것을 보람으로 삼는 거야.' 여자들은 쇠창살에 손을 얹고 흐느끼는 유키 부인에게 계속해서 야유를 퍼부었다 '그럼 잠시 후 노예가 된 시마하라 유키 부인의 환영회를 열 씨 니, 거기서 이전처럼 항문까지 자세히 구경시켜 달라고. 가즈에는 그렇게 말하며 척자들을 재촉하여 줄지어 지하실에서 사라= 갔다 홀로 우리 안에 남겨진 유키 부인은 자신의 비참함을 이길 수 없 어 두 손으로 얼굴을 덮고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그로부터 한 시간쯤 지났다. 우리 안의 유키 부인은 눈물도 말라 버린 공허한 표정으로 자리에 정좌하고 앉아 멍하니 한 곳만을 응 시하고 있다. 데관절 자기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 흔란스러웠다. 이떻게 살아있는 자신이 신기할 정도였다. 울다 지친 머릿속에 유 리코의 얼굴이 떠올랐다간 사라져 갔다 '유리코. .. ' 나지막이 부르고 나니 다시금 가슴이 메어왔다. 하녀인 오스기 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갑자기 모습을 감춘 자신을 걱정하여 허둥 대고 있지나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다시 가슴 저편에 눈물이 고 여온다. 그때 지하로 통하는 돌계단을 내려오는 구두 소리가 났다.유키 부인은 살며시 눈을 들었다. 술기운이 오른 무라카미였다. 따 온빠꽃 '무인 기분이 어떻습니까?' 무라카미는 비위 거슬리는 테 없는 안경 너머의 오목한 눈을 두 리번거리면서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유키 부인은 그의 시선을 피하여 핵 몸을 돌린 채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허참 이런 좁은 우리 안에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를 알몸으로 벗겨 감금하다니. 정말이지 저 가즈에라는 억자는 너무 잔인하단 말이야." 무라카미는 그렇게 히죽거리며 어둑한 우리 안에서 반들반들 멎 나는 유키 부인의 알몸에 지그시 눈길을 쏟았다 이 역겨운 남자가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오싹함을 느끼는 유 키 부인은 척전히 무라카미에게 등을 돌린 채 말했다 '무라카미 씨, 부탁이니 제발 이곳에서 나가 줘요. 나를 이대로 혼자 내버려 두세요.' '하하하 부인은 여전히 저를 미워하는 모양입니다 " 무라카미는 그 자리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위스키 포켓병을 입으로 가져갔다. '부인에게 귀뜀해줄 말이 있어서 온 겁니다.부인의 집을 부수 고 그 자리에 빌딩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시바다 여사는 정말 빈틈 이 없더군요.' 무라카미의 말에 유키 부인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할아버지 대부터 내려온 그 집을 부순다는 겁니까, 무라카미 써? "허어 소유권이 시바다 여사에게 넘어갔으니까, 그것을 어떻게 처분하든 그녀 마음이지요.' 무라카미는 열은 미소를 띤 채 유키 부인의 알몸을 쇠창살 사이 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유키 부인은 이내 집 문제는 잊기로 했다. 이제 와서 그걸 생각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앞으로의 일 이 더 문제였다. '무라카미 씨 기쿠오 군은 무사하겠죠? 저는 기쿠오를 대신해 서 이런 수모를 감수하기로 승낙했던 겹니다. 부탁이에요, 시바다 가즈에 씨에게 이 사실을 분명히 전해 주세요. 제가 이렇게 되었으 니,이제 기쿠오 군을 돌려보내 달라고요." 유키 부인이 떨리는 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무라카미가 한쪽 뺨 을 일그러뜨렸다 '부인의 고문 변호사에게 부탁하시는 거라면 그 의뢰는 다소 무리인 것 같습니다만..... ' 하지만,하지만 저는 그렇게 약속하고.. ..." 시바다 가즈에라는 여자가 그런 약속을 지킬 거라고 생각하십 니까? 그 여잔 분명히 말해 정신이상자입니다. 기쿠오 군과 부인 을 콤비로 해서 돈벌이를 할 계획입니다 그 그런.......' 부인의 쇠창살을 부여잡고 어깨 끝을 떨었다 '그것보다 큰 일올 시바다 여사가 친하게 지내는 폭력단원을 이 용해 유리코 아가씨를 감시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뭐,꿔라구요?' 무라카미의 그 한 마디가 귀에 들어오자 유키 부인은 또다시 심 한 낭패감에 휩싸였다 어째서 유리코를 감시하는 거예요? 도데체 그게 무슨 말인가 요?' 눈물이 흐르는 상아색 아름다운 뺨을 와들와들 떨면서 유키 부 인은 무라카미 쪽으로 비통한 눈길을 보냈다. '글쎄요,그 잔인한 시바다 여사의 꿍꿍이를 어디 제가 알 수 있 나요? 어쩌면 그녀는 시마하라가의 완전한 붕괴를 원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유키 부인과 유리코 아가씨, 이 두 사람을 말살하면 시 마하라가는 단절된다 그래서 유리코 아가씨도 부인과 함께 이곳 에 감금해 버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키 부인은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듯한 층격을 받고 눈물에 젖 은 얼굴을 무라카미 쪽으로 핵 돌렸다. '그, 그건 약속이 틀려요. 유리코에게는 절대 손대지 않겠다고 시바다 씨가 약속했었어요. 저는 이제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요. 그 러니 부탁이에요 무라카미 씨. 유리코만은 저처럼 끔찍한 일을 당 하지 않도록.. . 유키 부인은 흥분된 목소리로 그떻게 말하고는 쇠철장에 아름다 운 이마를 대고 소리높여 울었다. '그러니까 그때 부인이나 유리코 씨 둘 중에 하나가 나와 결혼 해 주었더라면,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거 아닙니까. 이제 와서 이런 말 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지만요.' 무라카미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무라카미 씨.부탁이에요.제발 유리코를 구해 주세요.' 무라카미는 뜨거운 눈물을 떨구며 필사적으로 애뭔하는 유키 부 인을 가슴 저리며 바라보다 위스키 병을 천천히 입으로 가져갔다. 하여튼 요으로 저를 매정하게 대해선 안 될 겁니다.시바다 여 는 저를 절대적으로 신용하니까요.제가 말하는 거라면 뭐든 들 어 줄 사람입니다.' 무라카미는 우쭐해서 치근덕거리는 말투로 계속 말했다 유리코 씨가 부인의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든 시바 다 여사에게 절대 복종하는 겁니다. 시바다 여사의 마음에 들도록 헹동한다면 제가 유리코 씨의 안전은 보장하겠습니다:" 시바다 씨에게 복종하겠어요.그러니까 유리코만은. ...." 유키 부인은 오열하면서 필사적인 마음으로 무라카미에게 매달 렸다. '그떻다면 이제 곧 시바다 여사가 부인을 위한 환영회를 열 겁 니다 그 자리에서 깍듯이 인사를 올리도록 하세요." '닌사라구요? "그래요. 우선 제가 초안을 써 봤는데. . 무라카미는 포켓 안에서 종이쪽지 한 장을 꺼내 쇠창살 사이로 던져넣었다. 그것에 눈길을 떨군 유키 부인은 새로이 밀려드는 굴 욕감에 고개를 떨구어 버렸다 '어쩌겠습니까,부인?' '알겠어요. 유리코를 구해 주신다면 저, 어떤 인사라도 하겠어 요. ' 좋습니다. 노예로서 시바다 여사의 마음에 들도록 행동하고. 부인을 조련할 진바치 부부에게도 순종하는 태도를 보이세요. 그 렇게 하시면 됩니다.간단한 일입니다." 무라카미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란코와 마치코가 지하계단을 내려왔다. 어머 , 무라카미 선생님 여기 계셨어요? 그러고 보니 몰래 유 키 부인을 꼬시고 있었군요" 무라카미가 희미하게 웃었다. '아니, 이런 곳에 혼자 갇척있자니 얼마나 적적하겠어. 말상대 가 되어 주고 있던 참이야." 시마하라 유키 부인의 환영회 준비가 다 됐어요. 벌써 모두딜 몰려와 기다리고 있어요.' 마치코가 바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우리의 자물쇠에 꽂으며 말했다 '자, 나와! 모두들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어 ' 마치코의 말에 부인은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겁먹은 시선 을 보냈다 '무슨 일이든 순종해야 해요, 부인 ' 무라카미의 말에 유키 부인은 떨면서 고개를 끄덕썩 보이고, 몸 을 굽혀 우리에서 나갔다. '자,손을 뒤로 돌려!" 마치코는 준비해 온 오랏줄로 유키 부인을 단단히 묶기 시작했 다 '좋아. 나도 거들지.' 무라카미도 여자들을 도와 유키 부인의 탐스러운 젖가슴 위아래 에 이중 삼중으로 밧줄을 감았다 유키 부인은 두 눈을 꼭 감은 채로 서 있다. 자 걸어. 모두들 고데하고 있다구 ' 마치코가 들뜬 목소리로 말하며 백자 같은 부인의 등줄기를 세 차게 떠밀었다 부인은 이미 모든 희망을 버린 듯이 냉담한 표정으로 맨발로 돌 계단을 올라갔다. 앞으로 유키 부인이 훈련을 받을 광엔 이미 방석 이 깔려있고 시바다 가즈에 이하 시바다류 꽃꽂이의 여제자들이 이미 얼큰하게 취해 시끌벅적 떠들고 있었다. 알몸의 유키 부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여자들이 와아, 하고 환성 을 질렀다 . 끝내주는 꼼이군 ' . '서 허리하고 다리 선이라니 기가 막히잖아.' 여자들 사이에서 흥분이라고도, 한숨이라고도 할 수 없는 소리 가 터져나왔다. '어때요,진바치 씨? 괜찮은 몸매죠?' 가즈에는 가까운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는 진바치 부부 쪽을 바 라보며 새삼스럽게 말했다. 진바치도, 오몽도 술잔을 멈추고 도취 된 표정으로 기둥에 선 채로 묶인 유키 부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이건 살아있는 여신 같구만.' 진바치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놀림감이 되고 있는 부인을 쳐다보 고 한숨을 지었다 백설이 스며든 듯한 요염한 피부. 밧줄로 이중 삼중 단단히 조벅진 젖가슴은 녹을 듯한 부드러움으로 부풀어 올 라있고, 매끈한 복부며, 여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허리며, 관능 적인 통통한 넓적다리 등은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조차도 도취시 킬 만한 신비로운 색향을 띠고 있다. 또 하복부의 그 꿈처럼 달콤 하고 부드럽게 자란 음모의 뭐라 표현할 길 없는 반질반질한 어지 러움. 유키 부인은 발그레해진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풍만한 넓적 다리와 허리를 뒤틀어 수치의 부분을 조금이라도 감추려고 노력하 고 있었다. 그러자 가즈에가 유키 부인의 앞으로 불쑥 다가가서 턱을 치켜 들며 말했 다 부인. 자. 저기를 좀 보시지 ' 앗. 하고 유키 부인이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질렀다. 한 계단 높은 널판지 위에 알몸의 기쿠오가 뒷짐결박으로 묶여 있었다. 밧줄 끝은 천장의 들보에 매여져 있고, 두 다리는 양옆의 말뚝에 묶여 활짝 벌리고 있는 굴욕스런 모습 더욱 유키 부인이 똑바로 쳐다볼 수 없게 만드는 처참한 것은 기쿠오의 페니스에 가 는 끈으로 묶은 맥주병이었다. '아,유키 선생님 " 기쿠오는 알몸의 유키 부인이 끌려온 것을 보자. 어깨를 떨며 크 게 울었다. '드디어 기쿠오 군을 만났군요, 부인. 기쁘죠? 기쿠오 군이 무 사한 오습을 보게 돼서.' 가즈에가 냉소하자, 유키 부인은 새파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 '시바다 씨, 이, 이게 무사한 모습입니까? 어 어떻게 이런 잔인 한 짓을... ' '꾸슨 말씀! 기쿠오 군은 부인만의 것이 아니야. 우리들의 귀여 운 애완동물이지.' '새완동물이라뇨?" 수치의 환영주연 칸 '애완동물은 너무 심했나? 아, 그렇지 남자 노예. 그리고 부인 은 여자 노예. 두 사람 모두 앞으론 나를 여왕으로 모시고 층성을 다해야만 할 거야.' 가즈에는 의기양양한 듯이 턱을 치켜세웠다 '잠깐,어떻게 된 거야? 도시에가 얼굴을 돌린 채 흐느끼는 기쿠오의 귓불을 잡아당기며 페니스에 매달린 맥주병을 흔들었다. '아까까지 맥주병을 들억올려 모두의 갈채를 받더니,유키 부인 을 보자마자 시들시들해졌나?' 유키 부인을 위해서 여태껏 단련시켜 왔잖아.힘을 내!' 도시에와 요오코는 기쿠오의 사타구니에 매달린 맥주병을 흔들 면서 자지러지게 웃었다 그만둬요.기쿠오 군에게 그런 잔인한 짓을 시키다니 유키 부인은 그렇게 머치고는 다리를 후들거리며 그 자리에 무 릎을 끓고 말았다. 가즈에가 다가가 몸을 낮추었다 '모처럼 오랜만에 기쿠오 군과 대면했는데, 그런 한심한 얼굴 하지 말아요,부인.' 가즈에의 놀리는 듯한 말이 계속됐다 '업자와 손잡고 특별회원을 모아, 곧 여기서 부인과 기쿠오 군 의 에로 쇼를 개최할 셈이야. 지금 기쿠오 군에게 그 연습을 시키 고 있는 거지 더욱이 부인의 동생인 유리코까지 합세해 주면 정말 멋질 거야. 현월류 에로 쇼 일가의 탄생이라. 어때 멋지지 않아?' 그 순간 유키 부인의 얼굴이 갑자기 찬물이라도 뒤집어쓴 듯이 핏기가 사라졌다. 시바다 씨, 역시 당신이란 사람은 정신이상자야. 아니, 악마 야. ,그래.나는 악마야.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앞으로 일하기 쉬울 야. 그떻게 말한 가즈에는 짐짓 악마 같은 웃음을 지어 입을 크게 벌리고 괴상한 새 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도시에가 가즈에의 장단을 맞추려는 듯이 유키 부인에게 쏘아붙였다. ,우리들이 마치 기쿠오를 학대라도 하고 있다는 듯한 말투인데, 노예치고는 과분한 대우를 해 준 셈이야 하루 세 끼 정확히 정성 들인 식사를 대접했고, 이틀에 한 번 꼴로 마스터베이션을 시켜 줬 다." 도시에는 그러더니 요오코와 얼굴을 마주보며 깔깔 웃었다 ,맞아, 어제는 사정시켜 주는 것을 깜박했군. 우리가 기쿠오의 그것을 어떤 식으로 처리해 왔는지 참고삼아 부인에게 보여 주자 페니스에 매달린 맥주병을 벗겨냈다 도시에의 말에 여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쿠오에게 달려들어 '그만둬,그만둬요.' 그것은 기쿠오과 유키 부인의 입에서 동시에 튀어나온 비명이었 다. 기쿠오가 지금까지 그런 치욕을 당하였구나 생각하니 유키 부인 의 가슴은 찢어지는 듯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말려 보려고 몸을 일 으켜 세우려는데, 가즈에가 어깨에 손을 얹어 다시 끓어앉혔다 아니,내 제자들이 하는 것을 구경이나 해,부인.' 말뚝에 발목이 묶여 가랑이를 확 벌리고 있는 기쿠오의 넓적다 리와 페니스, 심지어 허리와 복부 주위에까지 여자들의 집요한 애 무가 계속됐다 '널굴이 잘생겼으니 여자애들이 저렇게 푹 빠져 몰두하는 것은 연하잖아 ' 가즈에는 고개를 푹 떨구고 오열하는 유키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여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기쿠오의 모습을 후련 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마치 피에 굶주린 늑대들 같군 ' 그렇게 말하며 다가온 것은 마사오였다. '정말 색지옥()이군.감상이 어떠십니까,유키 부인?' 마사오도 부인의 어깨 끝에 손을 얹었다. 유키 부인은 잠시 마사오가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증오스러운 적임을 잊은 듯 마사오의 점퍼에 얼굴을 문지르며 애원했다 마사오 씨 부탁이에요. 기쿠오에게 저런 잔인한 짓은 제발 그 만둬요 ' 어째서 이 여자는 나에게 계속 매달리는 걸까,마사오는 불가사 의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가책 같은 마음을 떨치려는 듯이 딱 잘라 말했다 '부인, 나는 지옥의 부처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옥의 악귀라고 나 할까요 '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열일곱 살인 기쿠오 군을 저렇 게 괴롭히다니...... 부탁이에요, 마사오 씨 제가 이렇게 노예가 되었잖아요.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요. 하지만. 하지만 기쿠오 군만은. .....' 유키 부인이 마사오에게 애원하고 있을 때, 어느 샌가 암컷 늑대 무리에 가세한 가즈에가 널판지 위에서 유키 부인을 불렀다 '잠깐 여길 봐,유키 부인.' 마사오가 유키 부인의 턱을 무대 쪽으로 억지로 돌려놓았다. 가즈에는 볕은 보라색 홴티를 손에 쥐고 펄럭펄럭 흔들고 있다 '이건 부인이 입고 있던 팬티야. 이걸로 기쿠오 군에게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데. 지금 꽤 앙탈을 부리고 있거든. 부인의 냄새를 맡으면 조금은 얌전해질 것 같은데 말이야.' 가즈에는 큰 입을 벌리고 웃으며 그것을 도시에에게 건네 주었 다. '자, 사랑하는 유키 부인의 냄새를 실컷 맡게 해줄게. 아, 하고 입 벌려 ! 유키 부인의 눈앞에서 창피를 당한다는 공포와 굴욕감에 몸부림 치던 기쿠오였지만 이젠 반발할 기력을 잃고 있었다. 부인의 기모 노용 팬티를 입가에 가져가자, 그는 두세 번 고개를 저어 피했지 만. 이내 유키 부인의 팬티를 입에 물고 말았다. 여자들은 재미있어 하며 빽떽 소리를 질렀다. '자, 그럼 마음이 진정됐겠지? 유키 부인에게 보여 주는 건데 남자가 그런 일로 부러워 하면 되나?' 도시에가 그렇게 말하며 포피가 벗겨져 선흥색의 맨 살갗이 드 러난 기쿠오의 페니스를 두 손으로 감싸듯이 쥐었다. 그때. 마사오가 문득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무대를 향해 손을 번 쩍 들었다. '어이.잠깐 기다려 당신들이 그렇게 기쿠오를 못살게 굴 필요 가 뭐 있어. 기쿠오는 유키 부인의 애인이잖아. 바보 같은 짓 그만 둬.그건 건 시시하다고.' 널판지 위에 서 있던 가즈에와 그 여제자들은 어쩐지 활활 타오 르던 불에 찬물이 끼얹져진 것 같아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유키 부인은 마사오가 기쿠오를 그런 학대에서 구해 주는 것을 보 고, 감사의 표현으로 이마를 숙여 마사오의 어깨에 기대었다. '유키 부인의 팬티 따위로 기쿠오에게 재갈을 물리는 잣이나 하 고 있다니 한심하군.' 마사오의 말을 듣고 가즈에는 발끈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와서 유키 부인과 기쿠오에게 동정의 말을 던지는 이유가 뭐지, 하는 듯 그녀는 마사오를 노려보았다. '우리가 멍청하다고? 당신에게 설교해 달라고 한 적 없어. 이제 봤더니 당신. 유키 부인의 대단한 아군이군 하지만 유키 부인이 오늘부터 우리들의 노예가 된 것을 잊지는 않았겠지?" 가즈에의 뾰로통한 표정에 마사오가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나 참,알고 있으니까 일깨워 주는 거 아냐.기쿠오를 사정시키 는 데 당신들 손을 더럽힐 필요가 어디 있어. 여자 노예에게 시키 면 될 거 아냐. 게다가 기쿠오와 유키 부인은 애인 사이이니 유키 부인도 혼신을 다해 펠라티오를 해줄 테고, 기쿠오 역시 최고의 감 격에 젖게 될 텐데 말이야.' 마사오의 말에 가즈에는 아, 그렇군, 하고 감탄하며 얼굴 가득히 화색을 띠었다. '그걸 몰랐다니 난 참 바보야.그렇지만 밧줄을 풀어 주자니 그 렇고....... 그떻지,입만 사용하게 하면 되겠군.' 가즈에는 마치코와 란코에게 이리로 유키 부인을 데리고 와. 하 고 재촉하듯이 말했다. 지금까지 자신을 감싸 준다고 생각했던 마사오의 입에서 생각지 도 않던 말이 튀어나오자 부인은 고개를 핵 들었다 '마사오 씨,너,너무하군요." 유키 부인의 탐스런 상아빛의 뺨이 경직되고, 마사오를 바라보 는 눈에 원망의 눈물이 고였다. 그러나 마사오는 부인의 원망하는 눈길을 외면하면서 가즈에에게 말했다. 이봐 부인이 내게 감사하는군. 기쿠오를 자신에게 맡겨 줘서 고맙다고. 얼마나 자신이 기쿠오를 사랑하고 있는지 자신의 펠라 티오를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알몸을 뒤틀며 당장이라도 대성통곡할 듯한 유키 부인의 어깨를 마치코와 란코가 떠밀었다. '자 부인.기쿠오 군이 단단해진 고추를 흔들며 기다리고 있잖 아 어서 가 봐!" 두 여자는 부인을 묶은 밧줄 끝을 잡아 일으켜세웠다. 알몸을 앞으로 숙인 채 널판지 위로 끌려가는 유키 부인이 마사 오의 눈에는 정말이지 가련한 노예로 비쳤다 한 계단 높은 널판지 위에 유키 부인을 올라가게 한 란코와 마치 코는 노리개가 되고 있는 기쿠오의 앞으로 유키 부인을 세차게 떠 밀었다. 비틀비틀 균형을 잃은 유키 부인이 기쿠오 앞에 쓰러졌다. '아아,기쿠오 군. 유키 부인은 두 다리를 벌린 채 노리개가 되고 있는 기쿠오를 눈 물을 머금은 눈으로 올려다보고는, 참지 못하고 기쿠오의 넓적다 리에 이마를 대고 어캐를 들먹이며 오열하였다. '기쿠오 군에게 이런 지옥 같은 고통을 안겨 준 것은 나야 내가 바보였어." 부인이 격하게 흐느끼자, 유키 부인의 보라색 여은 팬티를 물고 땐 오욕의꽃 있는 기쿠오의 눈꼬리에서도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설마 기쿠오 군이 이렇게 끔찍한 일을 겪고 있으리라곤..... 너 무해,정말 너무해.' 부인의 뜨거운 눈물이 기쿠오의 다리를 적셨다 '이봐. 잠깐.' 그때 등뒤에서 가즈에가 유키 부인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매몰차 게 찔렀다.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누가 그런 신파극 보재? 부인의 기교 로 기쿠오 군을 즐겁게 만들어서 사정시켜 주란 말이야.'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자, 마치코와 란코도 고개를 푹 숙이고 흐 느끼고 있는 유키 부인의 상아색 뺨을 손끝으로 찔렀다, 마사오 씨한테서 들었어.부인의 펠라티오가 거의 프로급이라 더군. 자, 찬찬히 견학시켜 줘 게다가 상대는 부인이 극진히 사랑 하는 기쿠오 군이잖아. 실은 아까부터 빨고 싶어서 좀이 쑤셨겠 지?' 야유하듯이 말한 마치코와 란코는 얼굴을 마주보며 소리죽억 웃 엇다. '요 이삼 일간 빼내 주지 않아서 잔뜩 고여있을 거야. 부인의 귀 여운 입으로 짜내 주라구.조금도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야." 가즈에는 싫어, 싫어, 하고 달아오른 얼굴을 좌우로 내젓는 유키 부인의 등을 발로 밀며 통쾌한 듯이 말했다. '그런 짓을 할 순 없어요. 아아, 가즈에 씨. 어째서 이런 잔인한 짓을 하라는 거예요?" '아니. 노예 주제에 첫날부터 억왕의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거 ?" 가즈에가 위압적인 자세를 보이자 도시에가 남자용 가죽벨트를 들고 왔다. '붐 매운 맛을 보여 줄까요, 마마?' ?잠깐 기다려! 그 전에 이 부인에게 들려 줄 말이 있으니까.' 가즈에는 고개를 떨구고 있는 부인의 귓가에 입을 가져갔다 '내 남동생 겐지가 폭력단의 간부라는 사실은 부인도 알고 있겠 지?겐지에게 부인의 동생인 유리코를 손에 넣으라고 해도 좋아?' 가즈에의 말에 유키 부인은 번쩍 고개를 쳐들었다. 부인과 마찬가지로 유리코도 우리들의 노예로 삼아 기쿠오 군 과 젊은 사람끼리 콤비를 짜도 좋겠냐구. 그편이 현월류 꽃꽂이의 완전한 멸망을 볼 수 있어서 나도 훨씬 마음이 놓이겠지만 말이 야. 가즈에가 코웃음치듯이 말하자, 유키 부인은 일순간 호흡이 멎 은 듯이 경직된 표정으로 가즈에를 바라보았다. , 그런 짓 절대로 용서치 않겠어요.어떻게 그런 짓을 제정신 으로 할 수 있어요?' '그런 무서운 얼굴로 나를 노려봐도 소용없어 나는 하려고 마 음만 먹으면 해치울 수 있는 사람이니까.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 도,만들지 않는 것도 부인의 마음가짐에 달려있어.' 이어 가즈에는 갑자기 부드러운 목소리를 냈다. '내 명령을 고분고분 듣는다면,유리코까지 이곳에 끌어들일 필 요는 없다는 얘기야.' 가즈에의 부드러운 말이 계속됐다 '알았지?그럼 기쿠오 군의 번민을 그 입을 사용해서 처리해 주 는 거야.' 기즈에는 거기까지 말하고 기쿠오의 굵고 긴 페니스를 손가락 끝으로 살짝 눌러 보였다. '어떻게 할 거야?분명히 대답해.' 가즈에가 이번엔 험악한 말투로 말했다. 유키 부인은 진퇴양난에 몰린 핏기 가신 비통한 얼굴을 일크러 뜨렸다. '기쿠오 군, 용서해 줘." 설움이 복받쳐 오르는 듯 부인은 기쿠오의 다리에 눈물로 젖은 뺨을 대고 우웃빛 어깨를 가늘게 떨었다 '유키 부인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져!부탁해,기쿠오 군.' 유키 부인이 마음을 정했음을 깨달은 가즈에는 빙긋이 웃고 마 치코에게 말했다. 기쿠오 군의 재갈을 일단 벗겨 줘. 잠시 애기를 나누게 해주 자." 마치코가 곧 기쿠오의 재갈을 벗기기 시작했다 '좋겠어. 유키 부인의 냄새를 흠뻑 맡은 데다 장본인이 펠라티 오까지 해주니 말야.' 마치코가 웃으면서 재갈로 사용된 유키 부인의 팬티를 빼내자, 지금까지 기쿠오의 발치에 엎드려 있던 유키 부인이 돌연 필사적 인 힘으로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아아 기쿠오 군 유키 부인이 격정적으로 온몸을 부딪치듯이 하여 기쿠오의 입술 을 거세게 덮치자, 여자들은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부인과 기쿠오는 모든 것을 잊은 듯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탐 하듯이 서로의 혀를 얽고, 격렬한 비애를 발산하듯이 소리까지 내 며 서로의 혀를 힘껏 빨았다. '어지간히 심취했군. 하지만 사랑하는 사이인 만큼, 우리 일이 수월해지는 것은 확실하겠지. 가즈에가 유쾌한 듯이 여제자들을 둘러보고 한쪽 눈을 찡끗하며 ','했다 '기쿠오 군,용서해 줘.나와 함께 지옥으로 떨어져 줘." 부인은 이번엔 기쿠오의 뜨거운 뺨에 볼을 비비면서 목메어 울 었다. 기쿠오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받았다. 유키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라면 지옥의 고통도 견뎌낼 수 있 어요. ' 잠깐, 그 유키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그만둬." 가즈에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블루필름이나 실연()에 출연해야 하는데, 유키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이상하잖아. 오늘부터는 유키 씨라고 부르는 거야,알았지?' 가즈에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들을 재촉했다 자,기분이 올랐을 테니 시작해 봐.내 제자들은 부인의 테크닉 을 참고로 삼고 싶어한단 말씀이야 그 말을 듣고 마치코와 란코가 부인의 밧줄을 당겨 기쿠오 앞에 끓어앉혔다 '우리도 여러 번 기쿠오를 칼고 빨아 주었지만, 기쿠오 군이 좀 처럼 기분을 내지 않더란 말씀이야." 유키 부인은 체념한 표정으로 기쿠오를 올려다보다가 무릎을 끓 듯이 다가앉았다 그리고는 뺨에 얽힌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그 붉은 기를 띤 맨 살갗의 끝에 살짝 혀를 대었다. 순간 양옆으로 벌어진 기쿠오의 넓적다리 근육이 부르르 경련 을 일으켰으므로 여자들은 행위를 개시한 유키 부인의 주위를 둘 러싸고 자세를 낮췄다 유키 부인의 혀끝이 맨 살갗 주위를 집요하게 할듯이 쓰다듬자 기쿠오는 삽시간에 도취되는 듯한 감미로운 감각에 휩싸였고, 이 내 그것도 동물적인 팽창을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 과연 우리하고는 달라 굉장해. 부인의 행위에 호기심어린 눈길을 보내던 여자들은 얼굴을 마주 보며 감탄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용서해 줘 , 기쿠오 군. 당신에게 이런 수치를 안겨 주는 유키를 용서해 줘라고 부인은 마음속으로 울며 용서를 빌면서도. 기쿠오 를 절정으로 몰지 않는 한 이 오욕의 행위가 중단될 수 없음을 알 고 있었다. 유키 부인은 이제 자신의 음탕함과 잔인함을 부추길 수 밖에 없었다. 용서해 줘,기쿠오 군 유키는 이제 음마(:옹)가 될 거야:그것 은 자기를 창부로 만들려고 책략하는 가즈에 패거리들에 대한 반 항이기도 했다. '봐.기쿠오 군 기분 좋아,응?뭐라고 말 좀 해봐. 부인은 문득 입술을 떼고, 정욕에 젖은 시선으로 뜨겁게 헐떡이 는 기쿠오를 올려다보고, 이내 또다시 팽창한 페니스로 입술을 가 져가 그 끝에서 중간 부분까지를 찔끔찔끔 할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 뒷결박당한 알몸을 힘들게 비틀어 기쿠오의 사타구니 깊숙이 얼굴을 비스듬히 들이밀고, 페니스 끝의 뒤쪽을 혀끝을 오므려 살 짝살짝 간질이듯이 애무했다. 기쿠오의 정욕을 불러일으켜 한시라도 빨리 사정시키기 위한 필 사의 노력, 그것을 알아차린 가즈에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정말 노련해. 저런 기교를 어디서 배웠을까? 전 남편한테 배운 걸까?' 가즈에가 비아냥거리듯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그렇게 말하였지 만, 오욕을 수반한 괴이한 정욕에 도취되어 버린 유키 부인의 귓전 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좋아.아아 좋아.기쿠오 군.' 뜨거운 콧김과 함께 응석부리듯이 홍얼거리며 더욱 깊숙이 고개 를 들이민 유키 부인은 기쿠오의 고환 주머니 아래로 혀를 뻗어 가 볍게 밀어올리듯이 하며 집요하게 할아댔다 가즈에는 꾸물꾸물 옆으로 다가온 마사오에게 이미 몽유상태에 빠져든 두 사람을 가리키며 교활하게 웃어 보였다. '정말 좋은 장사밑천이 될 거야.이 두 사람을 콤비로 왕창 벌어 보자구. 후후후 이것 봐, 마사오 씨. 질투나지?' '농담 말아 난 이미 유키 부인을 상품으로만 치부하기로 결론 냈어." 유키 부인의 기막힌 혀놀림에 기쿠오도 온몸에 땀이 밸 정도로 흥분하척 페니스가 젖혀질 만큼 팽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유키 부인은 기쿠오의 흥분에 한층 격앙되어 애무에 더욱 적극성을 띠 기 시작했다.페니스가 젖혀지면서 드러난 고환 주머니에 유키 부 인은 미친 듯이 키스를 퍼붓더니, 크게 입을 벌려 단숨에 그 윗부 분까지 빨아들이려고 했다. 구슬 두 개를 입에 물고 쭉쭉 빨아들이 는 등, 유키 부인의 애무는 쉴 틈이 없었다 가즈에의 여제자들은 이미 야유 따윈 잊어버린 듯, 유키 부인의 광태를 숨을 죽이고 응시하고 있었다 '정말 사랑하지 않고선 저렇게까지 할 수 없을 거야 ' 아니, 원래 호색녀야. 겉으론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입네 하고 점잔을 빼면서 뒤돌아서서는 저렇게 난잡한 여자였어." 여제자들은 유키 부인의 추태에 눈길을 보내면서 소곤소곤 낮은 소리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아,유키 씨.' 기쿠오는 유키 부인의 농후한 애무에 정욕이 치솟아. 뒷결박당 한 상체를 뒤로 젖히며 헐떡였다. '더 이상 하면 저, 저는...... 싫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키 씨를 더럽히다니. 아아, 그럴 순 없어요.' 기쿠오는 달아오른 뺨을 좌우로 비틀며 울기 시작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기쿠오 군!" 유키 부인은 기쿠오의 사타구니에서 얼굴을 들고 요염하게 빛나 는 검은 눈동자로 기쿠오를 올려다보았다. '좋아해. 기쿠오 군. 좋아하니까 유키는 너에게 더럽혀지고 싶 은 거야.' 기쿠오의 말을 듣자 유키 부인은 그를 더욱 쾌감의 몰아지경에 빠뜨리고 싶은 괴이한 안타까움 같은 것이 솟아올라, 또다시 기쿠 오의 부풀어오른 페니스에 맞서기 시작했다. 페니스의 목부분과 그 뒷면, 그리고 부드러운 고환 주머니에도 쪽쪽 격한 헛소리를 내 며 키스를 퍼부었다. 이어 유키 부인은 절정을 예고라도 하듯이 기 쿠오의 사타구니 앞에 무릎을 끓고 앉아 오랏줄에 묶인 탐스러운 젖가슴을 페니스 끝에 갖다대엇다. '자 기쿠오 군 유키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 줘.주저 하지 말고. 여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 실히 보억 주자구 ' 유키 부인은 정욕이 녹아들어 신비할 만큼 멎나는 눈동자로 기 쿠오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자조와 적의가 넘치는 눈동자로 주 위를 에워싼 여자들을 힐끗 둘러보았다. 그러면서도 유키 부인은 젖가슴으로 페니스를 애무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어쩌면 그것 은 자신들을 이런 지옥으로 몰아넣은 악녀들에 대한 일종의 도전 일지도 몰랐다, 당신들이 아무리 음탕하고 잔학한 학대를 가해도 우리 두 사람의 사랑은 변하지 않을 것임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몰 랐다 가즈에가 그런 점을 눈치 못 챌 리 없었다 저 두 사람이 저렇게 죽고 못 사는 사이니,호홉이 딱 맞는 흑 백 콤비가 생긴 셈이 아니겠어?" 가즈에는 여제자들을 돌아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이제부터 진바치 씨 부부도 가담시켜 차후의 쇼와 영화에 대해 상의해 보자구. 그건 그렇고 부인, 기쿠오 군이 꽤 열이 오른 모양 인데,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셈이야?" 가즈에의 재촉에 유키 부인은 힐끗 깊은 그늘이 진 애절한 눈길 을 기쿠오에게 돌렸다. 기쿠오에게 각오를 구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가지런히 모은 무릎을 움직여 다시 기쿠오의 사타구니로 다가간 유키 부인은 긴 속눈썸을 질끈 감으며 입술을 크게 벌려 기쿠오의 페니스를 단단히 물었다. 뚫어져라 구경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홍분과 신음이 소용돌이쳤 다 '힘내라, 부인! 힘껏 빨아! 기쿠오에게 봇물이 터져나오게 만들 란 말이야 " 유키 부인이 뺨이 불룩해지도록 기쿠오의 페니스를 빨기 시작하 자, 여자들은 일제히 교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다. 페니스를 입에 물고 앞뒤로 머리를 흔듦에 따라 유키 부인의 머리가 흐트러지며 귀밑머리 두세 가닥이 뺨에 엉클어졌다. 그 모습 또한 요염한 색향 이 되어 구경하는 여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가즈에가 망연히 서있는 마사오의 곁으로 다가가 짓궂게 웃으며 등을 떠밀었다 이봐,저 모습 기가 막히잖아?어때,질투나지?좀더 가까이가 서 봐 ' 마사오는 유키 부인 옆에 몸을 낮추고서 리드미컬하게 머리를 흔들고 있는 유키 부인을 쳐다봤다. 요염한 목덜미에서 물씬 나는 향료와 분냄새가 관능의 심지를 저리게 한다. 이제 와서 어쩔 도리 없지 않는가! 이제 이 여자는 내게 있어서 단지 상품에 지나지 않아 마사오는 스스로 씁쓸한 체념을 일깨우려 했지만. 기쿠오를 열 심히 애무하고 있는 유키 부인을 보자 잔학의 희열과 견딜 수 없는 질투의 고통이 동시에 몰려왔다 '아아,안 돼.나올 것 같아요 유키 씨 기쿠오가 격하게 몸부림을 치자, 유키 부인의 입술에서 그 불같 이 팽창한 페니스가 쑥 빠졌다. 안 돼,기쿠오 군.유키의 입에서 해야만 해.주저하지 마." 유키 부인이 초조하게 기쿠오의 물건을 다시 입으로 가져가려고 무릎을 세우자 여자들이 깔깔거리고 웃었다 '마치 무슨 쟁탈전 같군.'_ 유키 부인은 반쯤 울상이 되었다 '기쿠오 군이 내 입에 사정하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이렇게 기 쿠오 군을 괴롭혀야만 해. 나를 돕는다고 생각하고 제발 내 입에다 해줘. 유키 부인은 나지막이 울조리고 간신히 빠진 기쿠오의 페니스를 다시 입에 물었다. 유키 부인은 거의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이제 노예든 창부든 남자의 기를 빠는 요부가 되어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삽시간에 몰아지경 직전까지 몰린 기쿠오는 아앗, 하고 목덜미 를 뒤로 젖혔 다 나, 나오려고 해요. 해도 좋다고 하셨죠, 유키 님?' 유키 부인은 달아오른 뺨을 세차게 수축시키면서 두세 번 거칠 게 머리를 끄떡여 보였다. 유키 부인 역시 절정에 다다른 것이었 다. '아앗,해요. 유키 님,해요.' 마침내 기쿠오는 비명과도 같은 소리를 지르며 상체를 크게 뒤 로 젖혔다 벌어진 넓적다리도 크게 떨렸다. 기쿠오의 사정이 시작 퍼자, 유키 부인도 페니스를 꽉 문 채 신음을 토해냈다. 기쿠오가 격한 자세로 방출한 끈쩍한 체액은 금세 유키 부인의 입 안을 가득 채웠고, 유키 부인은 질식할 듯한 괴로움을 참으며 열심히 삼키고 있었다 혀끝에서 목구멍을 통과해 가는 체액의 따 뜻한 감촉은 유키 부인의 피학성 정감을 한층 괴이하게 층돌질했 다. 기쿠오의 사정은 쿵쿵 맥박치듯이 유키 부인의 입 안에 쏟아졌 고, 유키 부인은 황홀한 듯이 살며시 눈을 감고 목에서 소리가 나 도록 열심히 삼키고 있었다. 감격인지 비애인지 , 유키 부인의 감은 눈꼬리에서 뜨거운 눈물 이 흘러내림과 동시에 입가에서도 뿌옇고 따끈한 체액이 흘러나왔 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마사오는 완전히 도취되어 있었고,마른 침을 삼큐며 응시하고 있던 여자들도 유키 부인이 페니스에서 입 을 떼는 것을 보자 다같이 감동했다는 듯이 후유 하고 숨을 토했 다 '대단해, 프로가 아니고선 .. '남자를 사정시킬 때 그 빨아들이는 기교는 정말 옷 따라갈 것 '정말 좋은 공부가 됐어.우리들 따윈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겠 여자들이 수군거리다가 이어 유키 부인의 건투를 칭송하듯이 일 제히 박수를 쳤지만, 유키 부인은 그런 소란은 이미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기쿠오만 뜨겁게 젖은 눈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괜찮아, 기쿠오 군?" 부인은 축 늘어져 꼼짝도 않는 기쿠오가 걱정되어 당황한 목소 리로 말했다. 기쿠오가 희미하게 눈을 뜨자 유키 부인은 안도하는 표정을 짓더니, 돌연 기쿠오의 넓적다리에 이마를 대고 흑흑 숨죽 인 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미안해, 기쿠오 군. 네게 이런 수치를 안겨 준 유키를 원망하지 말아 줘. 응?부탁이야. 기쿠오 군 ' 일단 휴식을 취하도록 해주지, 하는 가즈에의 말에 진바치 부부 가 유키 부인과 기쿠오를 별실로 끌어간 뒤. 뒤따라간 가즈에와 마 치코를 뺀 나머지 여제자들은 또다시 흥청이는 술자리를 벌였다. 화제는 당연히 방금 유키 부인이 연기한 박력있는 성기() 였 '굉장하잖아?끝으로 기쿠오의 정액을 쭉쭉 빨아들이는 광경이 다 각니, 마치 미인 흡혈귀 같더군 " '도저히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라곤 믿어지지가 않아.약간 음란 증이 있는 것 같지?': 여자들은 깔깔 웃어댔다 그때 좀전에 가즈에와 함께 별실로 갔던 마치코가 문을 열고 돌 아왔다. '가즈에 마마랑 뭐 했어? 도시에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유키 부인의 머리며 화장시키는 일을 거들었어. 이제 곧 다시 유키 부인의 인사가 있을 거야.' 마치코는 이전에 미용실에 근무한 적이 있어서 가즈에에게 그런 지시를 받았던 모양이었다. 뭐야,새삼스럽게 인사라니? 도시에가 쓴웃음을 짓자.마치코가 잘라내듯이 말했다. 매사 예의,절차를 밟는 게 가즈에 마마의 방식이잖아.바로 그 예의 , 인사말을 가르치는 데 시간이 들었어.' 마치코의 말이 계속됐다 ,그런 인사 따윈 할 수 없다며 발버둥치다가 결국 진바치 씨에 게 한 대 맞았지 뭐,조교사의 첫번젝 매질인 셈이야." 그때 다시 문이 열리고 가즈에가 얼굴을 내밀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여러분." 그녀는 기분 나쁠 정도로 신명이 나있었다 ,자 오늘은 위아래 따지지 말고 실컷 마시라구. 이제부터 현월 류의 대가인 시마하라 유키 선생이 정식으로 여러분에게 인사를 올릴 거야.' 가즈에는 뒤돌아서서 장난스러운 손짓을 해보였다. .자,시마하라 유키 선생.들어와서 한번 해봐.' 그러자 아까와 마찬가지로 뒤로 손을 모은 채 결박당한 알몸의 유키 부인이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방으로 들어왔다. 밧줄 끝을 우 쭐대며 쥐고 있는 것은 조교사 진바치였다 '어머 , 예쁘네." 유키 부인은 곱게 화장을 하여 본래의 미모를 되찾고 있었다 '거기 조교주]에 묶어요' 가즈에는 진바치에게 한쪽 구석에 있는 굵은 조교주를 가리켰 지그시 눈을 감고 진바치에게 등을 떠밀려 기둥 쪽으로 걷기 시 다. 작한 유키 부인의 얼굴에는 완전히 체념한 듯한 얼어붙은 스산함 이 배어있었다. 여자들이 다시 유키 부인 주위로 몰려들며 떠들어데기 시작했 '훌륭한 히프인데." 다리 선이 아주 근사해.' '아니야, 누드도 끝내주지만, 역시 내가 제일 감격한 것은 아까 보여 준 펠라티오야." 도시에가 목청껏 소리 높여 말하자, 여자들이 다시 한 번 자지러 지게 웃었다. 자, 실례, 실례 하며 여자들을 헤치고 유키 부인을 조교주까지 밀고간 진바치는 기둥에 유키 부인을 세우고 오랏줄로 꽁꽁 묶어 버렸다 '도와 줄까?' 한쪽 구석에서 혼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던 마사오가 느릿느 릿 일어나 조교주로 다가왔다. 마사오는 문득 유키 부인을 처음 봤을 때를 떠올렸다. 지금은 비 록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지만, 화사한 기모노 차림에 앳되고 청순한 머리 모양, 섬세한 코선. 선선한 상아색의 뺨 등 지 극히 단아한 미모에 그 당시 얼마나 빠져들었던가 조교주 아래에는 간격을 두고 짧은 말뚝이 두 개 박혀잇었다 그 것이 조교주에 묶인 자의 두 다리를 벌리기 위한 족가라는 사실은 누구나 금방 알 수 있었다 진바치가 능글능글하게 웃으며 가즈에에게 말했다. '이건 어떻게 할까요?이 부인의 가랑이를 벌릴깝쇼?' '그래요." 가즈에도 키득키득 웃으며 말하였다 '지금부터 현월류 꽃꽂이가 무너지고 시바다류 꽃꽂이의 천하 가 된 것을 축하하는 연희를 벌이는 거야. 그렇다면 유키 부인은 적군의 여왕인 셈이잖아, 이럴 경우 포로가 된 적군의 여왕은 가능 한 한 가장 수치스러운 몰골로 있어야 되잖아?' 찬성 찬성, 하고 가즈에의 여제자들이 큰소리로 떠들어댔다. '다리를 벌리는 것만으론 재미없어.그곳의 숲을 예쁘게 온아서 음부를 환히 드러내자구 " 꽤 거나하게 취한 도시에가 흥에 겨워 외치듯이 말하자, 여제자 들이 맞아, 맞아, 맞장구를 치며 괴성을 질러댔다. '자,자 진정헤. 오늘은 유키 부인의 노예생활 첫날이잖아.초장 부터 그렇게 서두를 건 없어 ' 그때 검정색 가방을 든 무라카미가 허둥지둥 조교실로 들어왔 다 다들 여기 있었습니까?' '어디에 갔다오는 거야,무라카미 선생?' 가즈에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아이구,업자들한테서 전화가 끊이질 않아서...... 그 현월류의 토지와 가옥, 생각보다 좋은 값에 넘겼어요. 그곳에 뭐 러브호텔을 세운다던가 하는 소문도 떠돌고 있고." 무라카미는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술술 떠들어댔다. '그런 얘기는 나중에 듣지.이제부터 시바다류의 전승()축 하연이 벌어질 테니까,당신도 참가해요.' 가즈에의 턱짓에 무라카미는 비로소 그곳에 서있는 유키 부인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 새색시 같은 머리 모양을 한 유키 부인의 미모와 아름다운 누드에 압도되었는지 손에 든 가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럼 부인의 다리를 벌려요.' 가즈에가 지시를 내리자 진바치와 마사오가 응크리고 앉아 유키 부인의 발목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자 무라카미가 서두르는 기색 으로 나도 도와 드릴까 하며 조교주 쪽으로 다가갔다. 됐어.내가 할 테니까.' 무라카미는 이렇게 말하썩 진바치를 밀어낸 후, 응모리고 앉아 유키 부인의 도자기처럼 빛나는 정강이에 손을 휘감았다 '남자들이란 역시 타고난 호색가야. 저떻게 집적거리고 싶을 까?' 가즈에가 유키 부인의 다리를 벌리려는 무라카미와 마사오를 번 갈아 쳐다보면서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두 남자에게 다리를 잡힌 유키 부인의 상아멎 교교한 뺨이 금세 붉게 물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자신의 처지를 깨달은 유키 부인은 두 남자에게 몸을 맡겨 버렸다. 관능미가 물씬 풍기는 유키 부인의 우웃및 넓적다리가 활짝 벌 어져 가자, 가즈에의 한쪽 뺨에 냉흑한 미소가 번졌다 무라카미는 잡아당긴 발목을 가죽끈으로 말뚝에 단단히 매기 시 작했다. 무라카미는 그러면서 틈틈이 경질 도자기 같은 하얀 정강 이 부분이며, 백설처럼 매끄러운 넓적다리 안쪽을 연신 입술로 흩 고 혀끝으로 눌러댔다. 그날 밤 가즈에의 주선으로 유키 부인과 정 을 통한 후 무라카미는 유키 부인의 색향을 잊지 못하고, 전전긍긍 하고 있었다. 그러다 마사오의 시선을 느낀 무라카미는 황급히 다 리에서 입술을 떼고 유키 부인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일단 보고부터 하겠습니다.현월류 꽃꽂이의 토지며 가옥이 생 각보다 높은 가격에 매겨져서 놀랐습니다. 그건 그렇고. 시마하라 가의 가구라든가 피아노 등도 일단 압류형식을 취해서 시바다 가 즈에 씨 댁으로 옮기도록 조치를 취했는데, 그래도 괜찮죠? 하긴 노예가 되어 버린 부인과 의논할 문제도 아니지만... . 유키 부인에게 그런 심리적 고통을 주고 있는 무라카미의 가슴 속에 야릇한 변태성욕이 번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기묘한 사무 보고를 종알종알 늘어놓으면서도 무라카미의 집요한 시선은 두 다 리를 벌린 유키 부인의 관능미 넘치는 사타구니를 놓치지 않고 있 었다. 그곳에는 얇은 비단처럼 따뜻한 음모가 숲을 이루고 있고, 부드럽게 흐트러진 음순이며, 또 그 갈라진 틈새까지 어슴푸레 비 치는 느낌에 무라카미는 아까부터 자기도 모르게 아득해지는 기분 이었다 '자, 모두 어때? 좀더 부인 곁으로 다가가 앉자구' 가즈에는 유키 부인이 두 다리를 쩍 벌리고 굴욕스런 몰골을 드 러내자, 주변으로 여제자들을 불러모아 앉혔다 그러자 여제자들 이 바싹 다가앉았고, 심지어 사타구니 아래에까지 기어들어갔다. '허,이제부터 시마하라 유키 부인의 거시기를 감상하면서 마시 게 됐군. "어머, 모양 좋은데." 란코는 유키 부인의 사타구니로 기어들듯이 하썩, 무성한 음모 부분을 들여다보며 종알거렸다 과연 현윌류의 대가는 벌어진 틈새에도 관록이 있어.' 그러자 완전히 체념하고 있던 유키 부인이었지만 야비한 여자 들의 추잡한 괴롭힘에는 그만 참지 못하고 어깨 끝을 떨며 큰 소리 로 울기 시작했다 어허 ,너희들 그만해.' 가즈에가 쓴웃음을 지으며. 유키 부인의 사타구니에 기어들어간 여제자들을 쫓았다 '그런 감상은 나중에라도 천천히 할 수 있잖아.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 먼저 현월류의 대가인 시마하라 유키 부인의 인사부터 받 자고. 이제까지 시바다류에 대한 현월류의 갖가지 적데행위 , 방해 행위, 그것들에 대한 사과를 당주의 입으로 받아내야지 가즈에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제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유키 부인은 지금 충분히 반성하고 계셔.시바다류의 제자들은 교양이 너무 없다든가 천박하다든가. 하고 억기저기서 떠들어댄 사실 등을 죄송하다며 후회하고 있다고. 그래서 이렇게 우리들의 축하연 술자리에 주흥을 돋우겠다고 몸소 자청한 거야. 시바다류 죽연 .=롯, ? 의 젊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곳을 똑똑히 보여 주겠 다고. 어때 생각이 갸륵하지?' 가즈에는 뭔가에 씌인 듯이 재잘재잘 숨도 쉬지 않고 지껄이면 서 알몸의 유키 부인을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그러나 부인은 허탈한 듯이 그저 가지런한 긴 눈썹을 굳게 감고 있었다 가즈에의 말에 자극받은 듯 여제자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꼴 좋네.뭐야,저 비참한 몰골이라니!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도 형편없군.마치 변두리 스트럽바의 가랑이 벌리기 쇼 같잖아" 지금까지 시바다 그룹을 꽤나 업신여겼지 .하지만 천박하고 교 양 없는 우리들 앞에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당당하게 거시기를 드 러내다니, 어느 쪽이 천박한지 생각해 봐.' 가즈에는 유키 부인에게 욕지거리를 해데는 제자들을 대견스럽 게 바라보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자,이제 슬슬 사과를 받아 볼까,부인?' 가즈에는 컵을 내려놓고 냉흑한 시선을 유키 부인에게 던겼다 줄거리는 아까 가르쳐 줬지? 가르쳐 준 대로만 하면 돼. 조금 은 내 제자들의 기분을 맞춰 줘야지. 모두 부인엣 대해섯 상당한 원한과 증오를 갖고 있거든. 가즈에의 말이 끝나자 도시에가 유키 부인의 벌어진 다리 곁으 로 다가앉아 라이터 불을 켰다 꼈다 했다 '우물쭈물하면 이 숲을 지글지글 태워 버릴 거야.' 유키 부인의 상아색 뺨이 붉게 물들어가더니 부들부들 떨리는 입술을 간신히 열었다 꽂 "사과 드리겠습니다. 저 시마하라 유키는 이제까지 현월류 꽃 꽂이의 대가임을 내세워 여러 가지로 오만하게 행동하썩, 시바다 류 꽃꽂이회의 발전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인격까지 손상한 점,깊이 사과드럽니다.' 여제자들이 환성을 질렀다. '자 계속해.' 가즈에가 비틀비틀 일어나더니 유키 부인의 턱을 잡고 치켜세웠 다 어떻게 된 거야.계속하랬잖아!" 가즈에가 다그치자, 유키 부인은 두 눈을 꼭 감고서 입술을 떨었 '그 죄의 대가로 현월류 꽃꽂이는 오늘로서 문을 닫고, 현월류 가 소유한 모든 재산은 시바다류 꽃꽂이에 양도하겠습니다. 그리 고.. 부인이 우물거리자 가즈에는 또 다시 유키 부인의 붉어진 귀를 당기며 재촉했다, '똑똑히 말해.그리고 꿔야." '그,그리고 시마하라 유키는 현월류 당주의 자리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오늘부터 시바다 꽃꽂이회에 이 몸을 바쳐 노예로서 남은 일생을 바칠 것을 결의합니다 " 거기까지 말하고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는지 고개를 돌려 버린 유 키 부인의 꼭 감은 눈에서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여제자들은 일제히 날카로운 소리를 질렀다 '말 잘했어 지금까지의 원한을 갚는 의미에서 앞으로 실컷 괴 롭혀 줄 테니까.' '우리를 하급 인종이라고 취급한 당신을 이제부터는 밤낮없이 갈고 닦아, 잔뜩 하급 인종으로 만들어 줄게.' 도시에와 요오코가 곤드레만드레 취해 큰 소리로 외치자, 가즈 에도 덩달아 장단을 맞췄다. '크래. 시마하라 유키 부인은 오늘부터 우리들의 노예가 되었으 니까, 구워먹든 삶아먹든 우리 맘이야. 너희들 이제까지의 웠한을 실컷 갚도록 해.' 가즈에 특유의 잔학적인 학대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건 그렇고,그떻게 콧대 높고 새침 떨던 현월류 대가의 몰골 이라고는 도저히 상상조차 못 하겠는 걸. 알몸으로 다리를 쫙 벌린 꼴 좀 보라구.' 가즈에의 기분은 최고로 상승한 것 같았다. '소름끼칠 정도로 싫어하는 시바다 꽃꽂이회 패거리들 앞에서 현월류의 당주가 여봐란듯이 거기를 내보이다니 도대체 무슨 꿍 꿍이일까? 우리들하곤 달라서, 나는 이런 명기를 갖고 있다 하고 쁨내고 싶은 건가?' 제자들이 폭소를 터뜨리자, 가즈에도 큰 입을 벌리고 웃기 시작 하였다. '그 명기를 한층 갈고 닦기 위해, 프로인 진바치 씨 부부를 조교 사로 모셔왔다구 " 가즈에는 한쪽 구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진바치 부부를 손짓 으로 불러 새삼 제자들에게 소개를 했다. 단지 시마하라 유키 부인을 노예로 피롭히는 것만으로는 재미 가 없잖아. 특별회원을 모집해서, 기쿠오와 콤비로 색정적이고 엽 기적인 쇼를 연출하는 거야. 그리고 또 한 가지, 에로 영화에 출연 시키는 단계까지 업자와 얘기가 돼 있어." 가즈에가 턱을 치켜세우고 말을 이었다 '요컨대 시바다 꽃꽂이회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 옛 현월류의 당 주를 부지런히 돌리는 셈이지 '과연 가즈에 마마야.현월류의 재산을 전부 몰수한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유키 부인을 에로 쇼에 출연시켜서 돈벌이를 하겠 다니.과연......,' 유키 부인은 그런 말을 듣고 자못 괴로운 듯이 미간을 찌푸리고 두 눈을 질끈 감았지만. 가즈에는 유키 부인의 비통한 표정을 잔학 적 희열로 가슴 설레며 바라볼 뿐이었다. '그럼 부인.앞으로 철저히 훈련시켜 주실 진바치 씨 부부에게 불민하지만 잘 지도해 주십시오,하고 인사를 드려.' 가즈에가 조교주의 좌우에 다가서 있는 진바치 부부를 턱으로 가리키면서 유키 부인에게 말했다. 그러나 유키 부인은 어깨를 희미하게 떨며 오열할 뿐이었다. 그 러자 화가 난 가즈에가 인사하라는 말 못 들었어, 하며 눈물로 젖 은 부인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잘.잘 지도해 주세요.' 겨우 입을 뗀 유키 부인은 이미 터져 버린 봇물을 참지 못했다 '어, 어째서 그런 끔찍한 훈련까지 받아야만 하는 겁니까? 네, 가즈에 씨?네,어째서?" 유키 부인의 비통한 말은 계속됐다. '기쿠오 군과 콤비가 되서 구경거리가 되다니, 아, 그런 무서 운.... . 저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기쿠오 군만은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 뭐야, 아까는 그 입으로 기쿠오를 실컷 사정시키더니 . 주제에 잘도 그런 말을 하는군 유키 부인의 반발에 여제자들이 달려들어 구타를 하려고 하자 즈에가 그것을 말리기라도 하듯이 입을 열었다 '부인과 기쿠오 군이 콤비를 이루는 것에 대해 불만인 모양이 ??그러면 유리코를 잡아와서 기쿠오 군과 짝을 이룰까?' 가즈에의 말에 유키 부인은 더 이상 이들 패거리에게 말을 해봐 허사락는 것을 깨달았는지 입을 다물었다 '당신이 어떤 신분의 사람인지는 대충 가즈에 님에게 들었지만, 그런 건 이쪽 세계에서는 아무런 상관 없어. 우리들은 당신이 오몽 의 뒤를 이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훈련시킬 뿐이야. 그러니까 꽃꽂 이의 대가가 아닌, 화전차의 대가를 이룰 결심으로 열심히 하라구 진바치의 말에 가즈에가 웃었다. 진바치 씨. 좋은 말씀이네요 꽃꽂이의 대가가 아닌 화전차의 대가란 말 아주 좋았어요. 진바치는 가즈에의 얼굴을 히죽 바라보고 나서 흩겹 기모노의 소맷자락에서 줄자 같은 것을 꺼내, 잠시 이 부인의 사이즈를 재야 겠는데요, 하며 유키 부인의 몸에 갖다 댔다 먼저 젖가슴의 사이 즈를 재기 시작했다 저도 이 나이까지 억러 여자를 다루어 왔지만, 이렇게 얼굴도 예쁘장하고 몸도 최상인 여자는 처음입니다. 정말 선녀가 따로 없 군요." 진바치는 재잘거리며 유키 부인의 이곳 저곳을 재다가 마지막으 로 그곳에 손을 댔다. '히제 가장 중요한 곳을 재야겠는걸." 진바치는 허리를 굽히며 새까맣고 반질반질한 음모를 손바닥으 로 쓱쓱 위로 쓸어올렸다 그 능란한 손놀림에 유키 부인의 볼록한 언덕과 세로로 갈라진 싱싱한 비열()이 드러났다 '허, 이런, 대단히 잘생겼는데! 한 일자의 훌륭한 비열이야.' 진바치가 연신 떠들어대면서 줄자로 그 비열의 사이즈를 재기 시작하자, 여자들이 키들키들 웃기 시작했다. 이끌리듯이 부인의 하복부로 다가가, 관능미 넘치는 그곳을 들 여다본 요오코는 호들갑을 떨었다. '어머, 귀여워 . 가즈에 마마, 이것 좀 봐요. 약간 안을 내밀고 벌 써 기분을 내고 있나 봐요.' 마치코가 이 여잔 보통보다 거기가 상당히 크다고 말하자, 오몽 은 그래, 어디 어디, 하며 진바치를 대신해 유키 부인의 사타구니 에 몸을 굽히고, 진바치 못지 않은 능란한 손놀림으로 엷은 홍색의 내벽을 밀어 헤치고 그 미묘한 내아()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 다. 오몽의 손가락은 안을 휘젓더니,이윽고 짜내듯이 내아를 노출 시켰다 '정말. 좋은 음핵을 갖고있군. 흠, 이 정도라면 병 매달기 춤도 출 수 있겠어.' 오몽은 부인의 음핵을 가볍게 손끝으로 쥔 채 흘끗 진바치 쪽을 .'고 말했다. '뭐예요, 병 매달기 춤이란 게? 가즈에가 흥미를 보이며 몸을 앞으로 내밀자, 오몽은 이 음핵을 연마하여 크게 만든 뒤 실을 묶어 병을 매달면, 훌륭한 술자리 쇼 가 된다고 했다 외설 노래에 맞춰 엉덩이를 실룩이며 실에 매달린 병을 흔드는 춤은 손님들에게 인기도 좋다고 했다 '제미있군요.꼭 시켜 봐요,오몽.' 가즈에가 몸을 비비 꼬며 웃었다. '기쿠오 군에게도 병을 매달게 헤서, 사이좋게 병 매달기 춤을 추게 하는 거야. 꽤나 호응이 있을 거야.' 이윽고 진바치 부부가 유키 부인의 몸을 확인하고 물러나자, 가 즈에가 큰 소리로 외치며 잔을 높이 들었다 '자, 모두 건배합시다. 시바다 꽃꽂이회의 승리와 현월류 꽃꽂 이의 붕괴를 축하하는 거야. 그리고 오늘부터 알몸의 노예가 되어 우리들에게 충성을 다하게 된 시마하라 유키억사를 위해서도 건배 합시다 ' 건배가 끝나고 여제자들이 박수를 치자,가즈에는 굴욕감으로 만신창이가 된 유키 부인 앞에 다시 우뚝 섰다 '시제 확실히 알겠지?현월류 꽃꽂이는 이제 완전히 소멸됐다는 걸. 앞으로는 당주의 지위 따윈 미련없이 버리고. 여기서 노예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알았지?" 가즈에는 음란한 미소를 입가에 띠며 유키 부인의 사타구니를 손가락질했다 빠 오욕의 꽃 앞으로 그 잘난 무기로 시바다 꽃꽂이회를 위해 왕창 돈벌이를 해주면 되는 거야.그 외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 그럼. 그럼, 하고 만취한 여제자들이 가즈에의 말에 호응하듯이 소리쳤다. '진바치 씨 부부의 훈련을 충실히 받다 보면, 재산을 몽땅 몰수 당하고 여자 노예로 전락한 원통함 따윈 금방 잊어버릴 거야." 유키 부인을 향한 여자들의 괴롭힘은 끝이 없었다. 이 정신이상 적인 집요함에 유키 부인은 그저 두렴고, 몸만 부들부들 떨릴 뿐 반발할 기력조차 없었다 이 모든 것들이 유키 부인의 미모, 아름다운 육체, 그리고 교양 에 대한 억자들의 질투와 반감에서 생긴 이상심리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유키 부인의 물건이 진바치의 장담대로 바로 최상품이라는 사실도 그런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즈에는 단숨에 맥주를 들이켜고 나서 제자들을 향해 말했다. 다시 한 번 다짐해 두겠는데 앞으로 유키 부인에게는 누더기 한 조각이라도 몸에 걸치게 해선 안 돼. 항상 이럴게 알몸인 채로, 그 잘난 음부를 환히 드러내게 놔 둬. 동정해선 안 돼 절대로 팬티 같은 거 입히지 마!" '무슨 말씀.누가 입혀 준댔어요 여제자들은 마주보고 웃었다. '저 부인은 지금 뿌듯함을 느끼고 있을 텐데 옷을 입히다뇨?' 제자들은 술냄새와 담배연기 속에서 괴성을 질렀다. 아아, 이 생지옥 속에서 육체와 정신을 얼마나 지킬 수 있을 것 인가. 하고 유키 부인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오욕감을 부득부득 이 를 갈며 참고 있었다 그때 마치코와 란코가 뭔가 소곤대더니, 란코가 비닐을 갖고 와 서 유키 부인의 다리 밑에 깔았다. '뭘 하려고 그래?' 의아하게 묻는 가즈에에게 란코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잠깐, 술자리 여흥을 돋궈 보려고요. 유키 부인도 저렇게 가랑 이만 벌리고 있으면 지루할 거 아네요? 또 저도 이런 묘기를 부릴 줄 압니다.하고 진바치 씨 부부에게 알려 주고 싶을 테고요 " 마치코가 어느 샌가 검정 슬립 차림이 되어, 부인의 하복부에 몸 을 낮추었다 유키 부인은 깜짝 놀라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아! 그걸 시키려고 그러는군 ' 가즈에는 뭔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요오코에게 지 시했다 . 자. 이제 기쿠오 군도 원기가 회복됐겠지. 이리로 데리고 와.' 아까 남자의 사정을 보여 준 답례로,이번엔 여자의 사정을 보 여 주시겠다는 말씀이로군요.' 요오코가 끄덕이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유키 부인이 비명 같은 소리를 질렀다 '끼, 기다려요. 이, 이런 모습을 기쿠오 군이 보지 않게 해줘요, 탁이에요." 부인이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며 흐느끼자. 가즈에가 입을 일그 부 러뜨리며 말했다. '어머, 만좌중에 기쿠오 군에게 그런 수치를 안겨 주고도 자신 은 싫다니,그런 몰인정한 말이 어딨어?" '꺼기까지는 아직 기쿠오 군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군 하 지만 현월류의 대가 부인이 실은 풍풍 사정까지 해대는 억자라는 사실을 기쿠오 군에게도 똑똑히 보여 줘야갰어. 그러면서 가즈에는 자, 어서 기쿠오를 이리로 데리고 와, 하며 요오코에게 재촉했다 고개를 내저으며 격한 오열을 토하는 부인의 턱을 치켜세운 마 치코가 손수건을 꺼내 부인의 눈물로 젖은 뺨을 닦기 시작했다. 그만, 그렇게 울면 쓰나! 모처럼 곱게 화장시켜 줬는데, 예쁜 얼굴이 눈물로 엉망이 되어 버리잖아. '연회의 여홍이잖아.여자도 사정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면 모두 기뻐할 거야.' '아니 아가씨 아니십니까?여긴 어쩐 일로...... 무라카미는 유리코가 긴자의 자기 사무실로 찾아오자, 처음엔 놀라 그저 우뚝 서있었다. '교토바 갸신 걸로 알고 있었는데...... 무라카미는 유리코에게 의자를 권하고, 여사무원에게 차를 내오 도록 일렀 다 아니, 저 금방 돌아갈 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유리코가 그떻게 말하자, 무라카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의 자에 앉았다. '돌아가신다니. 이제 동경에는 있을 곳도 없을 텐데요.. ...? 지 금 어디에 계십니까?" '그동안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어요.' 무라카미는 적의에 찬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하얀 바탕에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유리코의 날씬한 몸매를 담배연기 사이로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었다. 맑고 짙은 검은 눈동자, 기품있는 콧날, 꽃잎처럼 생긴 입술, 백 옥같이 하얀 피부 등, 언니 유키를 많이 닮아 유리코 역시 아름다 웠다 '제가 찾아온 것은 무라카미 씨에게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예요. "그게 협니까?' '언니의 거처를 무라카미 씨는 알고 계시지 않을까 해서요.' 부인이 계신 곳이요?실은 저도 걱정하고 있던 중입니다.' 무라카미는 짐짓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부인이 모습을 감춘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죠?' '언니는 그 집이 압류되던 그날 모습을 감추어 버렸어요. 벌써 오늘로 닷새째인걸요." 유리코의 검은 눈동자에 촉촉히 눈물이 고였다 '제게 편지를 남기고 나가 버렸어요.왜 저를 보지도 않고 집을 나가야만 했을까요?그 편지에도 그런 말은 쓰여 있지 않았어요.' '무슨 복잡한 사정이 있나 보군요." 무라카미는 그렇게 말하며, 유키 부인이 시바다 가즈에의 노예 가 된 지 벌써 닷새나 되었군, 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현재 자기 언니가 시바다 가즈에의 자택에 감금되어 성의 노예 로 밤낮 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리코가 알게 된다 면 얼마나 놀랄까, 하고 무라카미는 생각해 보았다 제겐 단 하나뿐인 언니예요.저는 언니가 있는 곳을 꼭 알아내 야 해요.' 유리코는 그렇게 말하며. 언니를 찾는 데 도와달라고 무라카미 에게 부탁했다 그때 무라카미는 문득 유리코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 쑤시고 다녀서 좋을 것도 없겠고 또 미 술품은 하나보다 둘이 있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그 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숨이 막혀 오는 듯한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 다 '아가씨!' 무라카미는 돌아가려는 유리코를 불러세웠다 '저,혹시 시바다 가즈에라는. 전위화도를 하고 있는 여성을 알 고 계십니까?" 네, 하며 유리코는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가 가장 싫어하던 여자예요.요전에 무라카미 씨께서 시바 다 씨가 부채를 대신 갚고 그 집을 손에 넣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아무래도 납득이 가질 않아요.' '저는 말이죠,그 시바다 여사가 언니의 거처를 알고 있을 거라 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자 옛, 하고 유리코가 무라카미의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하 였다 '어째서 시바다 씨가 언니 있는 곳을 알고 있다는 건가요?' 글쎄요, 확실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바다 여사와 부인이 함께 걸어가는 것을 봤다는 사람이 있어서요." ? 오넉리끌 무라카미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술술 지껄여댔다 '뭣하면 제가 시바다 씨가 계신 곳에 함께 가 드리지요.물어 봐 서 손해볼 것은 없으니까요.' 어디 이 근방에서 같이 식사나 하고 나서 가 볼까요. 하고 무라 카미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아뇨, 저 혼자 찾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무라카미 씨에게 전화 드리죠. 유리코는 성급한 말투로 말을 끝맺고는 방을 나갔다. 자네,담배 좀 사다 주겠어?' 무라카미는 차를 날라온 여사무원을 밖에 내보내고 나서 급하게 전화 다이얼을 돌리기 시작했다. '여보세요,시바다 선생님 계십니까?"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시바다 가즈에가 전화 받기를 기다 리는 무라카미의 가슴이 이상하게 고동치고 있었다 '아, 시바다 여사이십니까?" 전화를 받은 가즈에에게 무라카미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시마하라 유키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가즈에는 거나하게 취한 듯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덕분에 고분고분 말 잘 듣는 노예가 됐어요.한숨 놓았지 뭐예 요? 시마하라 유키의 인간개조는 착착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에요. 진바치 씨 부부의 열성적인 레슨을 받아 알 낳는 묘기도 때웠고, 지금은 알 깨뜨리기 연습에 들어갔다구요. 알을 졸업하면 다음엔 바나나 자르기 단계에 들어갈 것 같아요." 쉴새없이 떠벌리던 가즈에가 새된 소리로 까르르 하고 웃었다. ..그런데 말이에요, 무라카미 선생.어제 진바치 씨가 유키 부인 의 거기를 압력계로 재어 봤는데, 조이는 힘, 흡인력, 모두 엄청나 다지 않겠어요? 요컨대 천성적으로 타고났다는 애기죠. 농담이 아 니라, 이 상태로 나간다면 정말로 꽃꽂이 대가에서 방석 쇼 대가로 변오할 날이 머지 않았어요.' 가즈에는 멈출 줄 모르고 들뜬 목소리로 재잘재잘 떠들끽댔다 ..그런데요, 조금 전에 유키의 동생 유리코가 절 찾아왔더랬습니 겨우 무라카미가 입을 떼었다 뭐라고요?' .유리코는 지금 필사적으로 언니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어요. 방치해 두기엔 조금 위험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그야 뻔하지 않습니까? 이 기회에 유리코도 잡아 버리는 거지요. 무라카미는 목에 힘을 주며 말했다. 한편 마사오는 가즈에로부터 다달이 오십만 엔이라는 용돈이 보 장되자, 최근에는 마음 편히 놀고먹으며 지내고 있었다 마침 그날은 가즈에의 집 이층에서 마치코와 란코, 거기다 요오 코까지 끼어들어 돈내기 화투를 쳤는데, 그는 여자들의 봉 노릇만 하고 있었다 '꽃꽂이학원 이층에서 화투라니!시바다 억사도 참 이런 불량소 녀 같은 제자를 거느리고 뭘 하겠다고... ..' 화가 난 마사오가 여자들에게 욕을 퍼부으려고 할 때. 가즈에의 심부름꾼이 이층으로 올라왔다. 선생님이 부르십니다, 마사오 씨." 마사오는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유유히 계단을 내려가 가즈에의 거실로 들어갔다. 마사오는 가즈에의 소위 참모이기도 하므로, 가즈에는 곧 유키 .부인의 동생이 이곳으로 올 것임을 알리고 의논조로 말을 꺼냈다. '어떡할까? '유리코가 이곳에 왜 온답니까?' '내가 언니의 거처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떠보려 고 오는 것 같아." 가즈에는 긴 파이프에 담배를 채우면서 유쾌한 듯이 마사오를 바라보았다. '무라카미 선생은 유리코를 이대로 방치해 두기엔 위험하다고 하더군 현월류 꽃꽂이를 말살시키기 위해서라도 유리코를 붙잡는 쪽이 좋다고 하던데...... ' 가즈에는 담배연기를 천천히 내뱉으면서 후후후 하고 웃었다. '하지만 지하의 아름다운 부인이 좀 가엾군요. 유리코만 구해 주면 자신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거든 요 그러자 가즈에는 한쪽 뺨에 심술궂은 미소를 띤 채 다시 한 번 마사오에게 물었다 자,어떡하지?' 그러자 마사오는 언제 가엾다는 말을 했냐는 듯이 태도를 돌변 시켜 말했다 '생각할 게 뭐 있겠어요. 절호의 기회잖아요?' '나도 그떻게 생각헤. 무라카미 선생도 그렇게 말했지만, 현월 류의 남은 하나를 설치게 놔두는 것은 불안하거든. 두 사람을 지하에 감금할 수만 있다면 나도 다리 뻗고 편히 잘 수 있겠어, 하고 가즈에는 냉혹한 광채를 번뜩이며 말했다 .그래서 유리코도 언니 유키와 같은 운명을 만들어 주려고 하는 데.마사오 씨도 이견은 없겠지?" .그러니까 이곳 지하에 미인 자매 포르노스타가 탄생하는 셈이 군요.' 마사오가 입을 벌려 히쭉 웃으며 말했다 ,맞아.머지않아 방석 쇼 경연을 벌이게 되는 거지 ." 가즈에는 일어나 그릇장에서 유리잔을 꺼내 탁자 위에 놓고. 거 기에 브랜디를 따랐다 마사오 씨,건배하지.또 한 번의 성공을 위해서 !" 가즈에는, 동생이 붙잡혀와 자기와 같은 지옥의 길을 걷게 된 사 실을 알면 유키 부인이 얼마나 비탄해 할까, 그것만 상상하면 온몸 이 오싹오싹 흥분된다고 말했다. .가즈에 여사는 나 따윈 발뒤꿈치도 못 따라갈 사디스트예요.' '그럴까?' 가즈에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브랜디 잔을 입에 대었다. ,요즘엔 유키가 하루하루 창부로 변모해 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 다고나 할까?" 가즈에는 힐끗 손목시계에 눈을 주고 마사오에게 말했다. ,유리코가 곧 당도하겠군.당신이 먼저 유키에게 사용한 방법으 로 해봐.' 음료수에 마춰제를 타서 생포하는 거야, 하고 가즈에는 뭔가 놀 이라도 시작하는 듯한 기색으로 들떠서 말했다. ,제가 여기에 있으면 난처하니까, 일단 조교실에 가서 부인의 뺀 기분이나 살피고 오죠.' 마사오는 어물어물 의자에서 일어났다. '하긴,당신은 유리코의 첫 남자니까.' 유리코가 들어와 마사오를 보게 되면 정말 간 떨어질 정도로 놀 랄지도 모른다. 그러면 초장부터 시끄러워질 수도 있다. 여자들끼리 처리하기 곤란해지면 곧 부르세요.' 마사오는 가즈에에게 말하고 방을 나갔다 복도의 막다른 곳에 있는 조교실 방문 앞에는 '무단출입 금지' 라는 종이쪽지가 붙어 있었다. 문을 밀었지만, 안쪽 잠긍쇠가 걸려있어 그는 노크를 했다 잠시 후 안쪽 잠금쇠를 억는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면서 오몽이 고개를 내밀었다 '아.마사오 씨였군.무슨 용무라도?' 부인의 기분이 어떤가 잠깐 살피러 왔는데요 '러,마사오 씨라면 할 수 없지 들어와요." 오몽은 마사오를 들여보내고. 웠래대로 잠금쇠를 걸었다 '구경꾼이 있으면 부인이 긴장하거든. 뭐, 출입금지 풋말을 붙 여 놓아 봤자 허사지만 " 그리고 오몽은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진비치에게 말을 걸었다. '여보, 마사오 씨가 왔어.' '지금 십분간 휴식 중이죠.어때요,한잔?' 진바치는 술병을 들어올리며 히죽 웃으면서 마사오를 바라보았 다 '아뇨 낮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져서요. 마사오는 사양하면서 조교주를 등지고 서있는 유키 부인에게 눈 길을 돌렸다. '기분은 어떠십니까, 부인?" 유키 부인은 마사오가 이곳에 모습을 보인 순간, 슬프게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을 외면하고 있었다 '몸엔 별 이상은 없으세요?" 곁으로 다가온 마사오가 듣기 좋게 말을 걸어오자, 부인은 조용 히 마사오 쪽을 응시하였다. '별 이상은 없어요. 그녀는 희미하게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다소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마사오는 요염할 정도로 하양고 나긋나긋한 곡선을 지닌 부인의 알몸을 담배를 피면서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부인은 결박된 채 기 둥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유키 부인은 한쪽 다리를 약간 구부린 형태로 요염한 살집이 오 른 허벅지와 허벅지를 밀착시키고 있었지만, 새까만 섬모를 끈적 끈적하게 적신 흔적하며 발목 주변에 널린 바나나 껍질과 계란 껍 질 등이 방금 전까지 잔학하고 강도높은 훈련이 행해지고 있었음 을 말해 주고 있었다 '허어, 마사오는 부인의 발치에 흩어져 있는 바나나 껍질을 집어 올리 며, 태연함을 가장하고 있는 부인의 얼굴에 시선을 보냈다. '바나나 자르기도 습득하셨나 보죠,부인?" 아무리 외설스런 묘기를 훈련받고 부인이지만, 그 단아한 용모 에는 여전히 우아함이 감돌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남자의 마음을 녹아들게 만드는 요염함 같은 것이 깃들어 있었고. 가늘게 뜬 채 멍하니 전방을 향하고 있는 아름다운 눈에는 정감어린 촉촉함이 끈끈하게 배어있었다 오몽이 다가와 부인의 발밑에 어질러져 있는 쓰레기를 빗자루로 쓸면서 말했다. '요 닷새간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 부인도 열심히 해줬어. 조이는 법, 휘감는 법, 처음 여기에 왔을 때보다 근육이 아주 좋아 졌지.안 그래,여보?' '암, 그렇지.' 진바치도 기분이 썩 좋은지 맞장구를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원체 물건이 좋지 못했다면 우리가 아무리 갈고 닦아도 명기가 되지 못하지. 그런데 이 부인은 타고나길 좋은 도구를 갖고 태어났 어. 꽃꽂이인지 뭔지를 하느라 자신의 도구가 훌륭하다는 것을 미 처 깨닫지 못했던 제야. 진바치는 그렇게 말하고 껄껄 웃기 시작했다. 요컨대 명기의 소유자란 얘긴가요?' 마사오가 말하자 진바치는 고개를 끄덕먹 보이며 또다시 웃었 다 응, 진짜로 명기야.낙지와 염낭주머니를 합친 거랄까?게다가 다른 사람보다 배는 민감하고, 질액의 양이 많아서 분명히 손님들 을 기쁘게 해줄 거야 오몽은 그렇게 말하고, 서늘한 뺨을 이쪽으로 향한 채 입을 다물 고 있는 유키 부인을 황홀하게 바라보았다 '정말 볼수록 미인이야. 게다가 물건까지 훌륭하니, 이런 경우 는 좀처럼 보기 드문데 말이야 ' 오몽은 그렇게 말하고 부인 앞에 앉아, 너저분하게 젖어있는 섬 모를 휴지로 부드럽게 닦기 시작했다 '이봐.부인 일단 청소하자구." 유키 부인은 오몽의 그런 행동에 별로 주저하는 기색 없이. 그저 멍하니 복숭아빛으로 물든 정김석인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있었 다 '이런,홈뻑 젖었네." 오꽁이 웃자 유키 부인은 죄, 죄송해요, 하고 기어들어가는 소리 로 자못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깊숙이 떨궈 버렸다. 가까스로 술병의 마개를 닫고 일어선 진바치는 휘청이는 걸음으 로 방을 나갔다 '잠깐, 소변 좀 누고 와야겠어 그리고 나서 다시 시작하자구 좋지,부인?' 그러자 오몽도 뒤를 따라나서다가 문득 유키 부인 쪽을 보고 물 었다. '부인은 어때? 소변 마렵지 않아? 변기를 사용할 거라면, 지금 싸는 편이 좋아.' 그러면서 오몽은 방 한켠에 놓아 두었던 함석 변기를 가지러 가 려 했다. 노예인 시마하라 유키는 변기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됐어요.괜찮아요. 유키 부인이 오몽에게 당황한 기색으로 말했다. '옆에 마사오 씨가 있어서 그래?" 오몽이 웃으며 뒤돌아보자. 부인은 고개를 저으며 울먹이는 소 리로 말했다 '청말 괜찮아요. '아이구,마사오 씨,미안해.잠시 지키고 있어요 오몽이 잰걸음으로 방을 나갔다. 유키 부인과 단 둘이 남게 된 마사오는 구석의 의자를 끌어와 조 교주 옆에 앉았다. '이런 지옥 밑바닥에 부인을 밀어넣은 것도 까놓고 말하자면 제 탓이지요.제 얼굴을 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지 않습니까?' 마사오가 담배연기를 내뿜으면서 말했다 부인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처음엔 당신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어쩔 도리가 없잖아요. 누구를 원망한들 어쩌겠어요. 유키 부인의 그늘진 눈에 문득 눈물이 빛났다 '이제 괜찮아요, 마사오 씨. 여기에서 최하층의 여자로 다시 태 어날 결심을 했어요. 꿈도 없이, 있는 거라곤 지옥의 질고뿐, 그래 도 저, 목숨이 붙어있는 한 여자 노예로서 살아갈 거예요. 다만, 마 사오 씨. 어느 샌가 부인의 뺨에 커다란 두 줄기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 ,다만 지금도 걱정되는 것은 유리코예요.그 아이만은 무슨 일 이 있어도 행복하길 바라요. 유키 부인은 유리코가 교토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으리라 믿고 있는 모양이었다 마사오는 갑자기 멋쩍은 기분이 되었다. '글쎄요.유리코 씨의 일은 모르겠지만,오스기라는 할머니로부 터는 편지가 와있어요.' 마사오는 지금은 시바다 가즈에의 소유가 되어버린 집에서 오스 기로부터 편지가 온 것을 발견하고 보관하고 있었다. '아니,할머니한테서 편지가요?" 부인의 눈이 반짝이며 얼굴에 생기가 돌아왔다. 마사오는 설레 는 표정을 짓는 유키 부인을 보면서 편지봉투를 찢었다. '내가 읽어 드리죠.' 마사오는 소리내어 읽기 시작했다. 저는 지금 아들 내외에게 얹혀서 평화로운 시골에서 살고 있습 니다. 지금도 부인 꿈을 종종 꾸는 일이 있어, 억러 가지로 친절하 게 대해 주셨던 일을 떠올리며 눈물지을 때가 있습니다... .. 그런 네용이었는데 마사오가 읽는 동안 유키 부인의 눈꼬리에 선 눈물이 넘쳐흘러 뺨을 적셔갔다 아무쪼록 부인도 몸 건강하세요. 행복하시길 빕니다. ... 하고 편지의 끝 문장을 읽자, 유키 부인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어깨를 떨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비단 같은 광택을 띤 알몸으로 오스기로부터 온 편지 사연을 듣 고 가슴이 미어져 흐느끼는 유키 부인 .... 마사오는 그런 그녀를 색정적인 아름다운 꽃을 보는 양 황흘한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었 다 '꽤나 주인 염려를 하는 할머니군요." 마사오가 말하자, 부인은 오열로 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부터 함께 지낸 할머니예요.정말로 저에 게 극진히 대해 주셨어요.' 그 할머니는 설마 꽃꽂이의 대가였던 자신의 주인이 현재 실오 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외설적인 훈련을 받고 있으리라 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마사오는 뭔가 아이러니컬한 기 분이 들었다. '아니,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훌쩍이고 그래?' 그때 진바치가 들어오며 흐느끼는 부인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집에서 일하던 할머니한테 온 편지를 보고 감회의 눈물 을 흘리고 있는 거예요.' 마사오가 엷은 웃음을 띠며 말했다 옛날은 옛날,지금은 지금이야! 알아들었어.부인?" 예전의 당신은 죽었다는 걸 알아야 해!' 진바치와 오몽은 단호한 말투로 그렇게 말하더니, 계란이 든 바 구니를 꺼내들고 부인 앞으로 다가왔다 자,다시 한 번 계란 깨기 연습을 하자구.됐어?' 유키 부인은 젖은 눈으로 발치에 놓여있는 바구니 안의 계란을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너무나도 비참한 자신의 신세가 사 무쳐 오는지, 다시 어깨를 떨며 울기 시작하였다. '자. 자, 이제 됐어 그만 울어!' 오몽이 손수건을 꺼내 부인의 눈에 고인 눈물을 라아냈다 진바치는 바구니 안에서 골라낸 계란을 손으로 비비고 나서 매 끈하고 풍만한 부인의 넓적다리께를 손으로 감싸쥐었다. '자, 시작해 볼까?" 그러자 부인은 온몸을 경직시키고, 넓적다리를 딱 모은 채 울음 섞인 소리로 진바치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기 기다려 주세요. '왜 그래,갑자기? 부드럽고 무성하게 자란 음모를 헤치고 막 계란을 밀어넣으려던 진바치는 부인이 근육을 경직시키자 이맛살을 찌푸렸다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하지만....... 부인이 소리 죽여 흐느끼면서, 진바치 부부에게 매우 어려워하 는 말투로 떨며 말했다. 오늘은 좀체 기분이 나질 않아요.죄송하지만 오늘 연습은 이 걸로 끝낼 수 없을까요?" '꿔라고,연습을 그만하자고!' 진바치가 갑자기 눈을 치켜뜨고 노기등등하여 외쳤다 '지금 무슨 소릴 지껄이는 거야!' 진바치가 무서운 눈초리로 다가오자, 유키 부인은 당황하여 고 개를 떨구었다 . 너는 시바다 가즈에 님의 노예야! 연습을 끝내 달라고 할 권리 가 없단 말이야.' 오몽도 가시돋힌 소리로 말했다. '주제넘는 소릴 하면 용서 못 하지 ' 진바치는 의자 위에 놓여 있던 승마용 채찍으로 부인의 넓적다 리께를 찰싹 내리쳤다. 그런 가혹한 처벌도 훈련과정 안에 들어있는 건가 하고, 마사오 눈물의조교 벅 는 옆에 서서 망연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이눈 화나면 어쩔 도리가 없어 자. 부인, 제가 잘놋했습니 다.하고 고분고분하게사과드려.' 오몽은 파랗게 질려 경직되어 있는 유키 부인에게 다그치듯이 말했다, '제가,제가 잘못했어요.연습하겠어요 결코 다신 주제넘은 소리 하지 않겠습니다.' 유키 부인은 눈물에 젖은 뺨을 부들부들 떨며 진바치에게 사파 하고, 이번엔 애처륨게 오몽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좋아, 두 번 다시 꾀부렸다가는 이 채찍이 가만있지 않을 거 야.' 진바치는 부인이 울며 사과하는 말에 금세 기분이 풀린 모양이 었다. '깨전에 꽃꽂이의 대가였다는 생각은 완전히 털어 버려야 해. 옛날에 집에서 부리던 하녀의 편지를 보고 울다니, 그런 나약한 마 음으로 오몽의 뒤를 이을 수 있겠어?" 진바치는 빙긋 웃었다. '게다가 훈련일정이 한참 밀려있단 말야.가즈에 님도 불만이시 고. 오늘로 계란 깨기를 끝내고, 내일부터 전문 과정으로 들어갈 ? 야." 진바치는 손에 들고 있던 계란을 부인의 코끝에 들이밀고, 이를 드러내고 웃으면서 말했다 '사홀째 훈련으로는 이놈을 항문에 넣을 수 있도록 하자구. 좋 지?부인도 마음 다져먹고 열심히 해줘야 해.' 알았어. 하고 진바치가 어깨를 흔들자, 부인은 검은 눈동자를 구 슬프게 깜빡이며 살며시 고개를 끄덕억 보였다. '좋았어,진작 그랬어야지." 진바치는 다시 몸을 응크리고, 부인의 언덕을 손끝으로 애무하 면서 그것을 힘껏 갖다댔다. 마,마사오 씨. 이런 모습을 당신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요!' 유키 부인은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마사오에게 눈물을 머금은 표정으로 외쳤다 '부탁이에요.여기에서 나가 주세요 마사오가 지켜보고 있는 탓인지, 부인의 몸은 다시 경직되어 그 부분이 단단히 문을 닫고 있었다. '무슨 소리야!" 진바치가 또다시 몸을 비비 꼬고 있는 부인을 꾸짖었다 '낙경꾼이 있다고 해서 이렇게 조개를 닫아 버리면 어쩌자는 거 야! 화전이라는 것은 수많은 구경꾼 앞에서 연기하는 건데. 진바치는 호통을 치더니 에이, 할 수 없군, 하고 혀를 끌끌 차면 서 손가락에 침을 발라 부인의 그것을 거칠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제 부인은 애원하는 것을 단념하고, 그 비애와 오욕 속으로 자 신을 몰입시켜 갈 작정으로 굳게 눈을 감았다 '아까는 잘 됐는데, 갑자기 왜 그래?정신차려!' 부인이 완고한 수축을 보이자, 진바치가 큰 소리로 꾸짖었다. ? '죄송해요.젖가슴을 좀 주물러 줘요.' 유키 부인은 이마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허스키한 달콤한 소리로 말했 다 좋아, 저도 거들죠.' 흥분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던 마사오가 불쑥 앞으로 나 아갔다. '그럼, 부탁해요. 기분이 오르도록 부드럽게 주물러 줘요. 진바치와 함께 부인의 매끈한 복부를 애무하던 오몽이 마사오를 보고 눈꼬리를 모으면서 말했다 마사오는 조교주에 묶여있는 부인에게 몸을 기대었다 마사오의 두 손이 오랏줄로 위아래를 단단히 조인 부인의 부드 럽고 탐스러운 양쪽 젖가슴에 얹죄졌다. 부인은 마사오에 대한 적개심도, 수치심도, 두려움도 없이, 마사 오의 손에 의해 피학의 황홀한 세계로 접어들려 하고 있었다. '여전히 부인의 젖가슴은 녹을 듯이 부드럽군요. 게다가 이 하 얗고 나긋나긋한 살결, 만지는 것만으로도 영흔까지 짜릿하게 흥 분되네요.' 마사오는 그렇게 말하면서 윤기가 도는 목덜미 주위에 솔처럼 가볍게 달콤한 키스를 퍼부었다. 부인은 게슴츠레 눈을 감고 달콤 한 헐떡임을 반복했다. '저는 이제 시바다 씨의 노예예요.그런 인사치레는 안 하셔도 돼요.' 유키 부인은 서서히 달아올라 가고 있었다. 얼굴이 붉어진 채 이 리저리 몸을 비트는 유키 부인에게 이미 꽃꽂이 대가의 모습은 남 아있지 않았다. 마사오에게 정욕에 도취되었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달콤한 몸부림을 보이면서 촉촉한 시선을 보내던 부인은 아! 마사 오 씨, 혀를 빨아 줘요, 하고 유혹하였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진 마사오는 살짝 내민 부인의 꽃잎 같은 붉 은 입술에 입술을 포개었다 부인의 키스도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대담하고 기묘해져 있었다. 응석부리듯이 입술로 마사오의 입술을 톡톡 치듯이 하더 니 혀를 깊숙이 밀어넣었다가 빨아들이고, 희롱하듯이 혀를 휘감 고...... 물론 이전의 키스도 훌륭했지만,훈련의 덕분인지 그 기교 가 상당해져 있었다 자. 이걸로 충분해 마사오 씨. 이제부터 훈련에 들어갈 테니 천천히 구경하라구. 진바치가 그렇게 말하고서야 마사오는 가까스로 부인에게서 입 술을 떼었다. 부인도 훈련을 받기 위한 자세를 갖추고,지그시 눈을 감은 채 정면을 향했다. 진바치는 부인이 체념한 듯 조용히 끄덕이는 것을 보자,다시바 구니 안에서 계란을 집어들었다 부인의 관능적인 넓적다리와 넓적다리 사이의. 얼핏 기품조차 느껴지는 부드럽고 마음 산란한 그늘 부분이 진바치의 애무를 받 아 촉촉히 젖어있었다. 진바치가 그것을 힘껏 밀어넣자, 부인은 탐 스런 넓적다리를 약간 벌리며 마치 그것을 삼켜 버리기라도 하려 는 것 같았다. 처음엔 마사오를 의식하여 근육이 굳어 있었지만,유키 부인은 그런 감정을 스스로 떨쳐 버리려는 것 같았다 '마, 마사오 씨, 잘 봐요. 나, 이젠 이런 묘기도 부릴 줄 알아요 ' 그러면서 그녀는 수치도, 두려움도 잊고 알몸을 굽히면서 필사 적으로 계란을 삼키려고 하였다 마사오는 숨을 죽였다. 기품있고 아름다운 현월류 꽃꽂이의 대 가인 사마하라 유키가 지금 추악한 부부에게 음란한 묘기를 지도 받고 있다...... 마사오는 도대체 실감나지 않는 광경에 아연한 표 정을 짓고 있었다. 벽에 난 구멍에 점토를 메우듯이 진바치는 계란을 깊숙이 밀어 넣어 갔다. 그러자 선명한 볕은 흥색의 질층이 활짝 개화하면서, 부인의 가날픈 몸부림에 맞추어 그것을 깊숙이 가라앉혀 갔다. 그래 그래 가까스로 기분이 났구먼.' 진바치는 만족스러운 듯이 말하면서, 아이고 착하지, 그래 착하 지, 하고 노래하듯이 중얼거리며 그 위를 가볍게 톡톡 두드리기 시 작했다. 유키 부인의 그 부분에 반쯤 물려있던 그것이 서서히 몸안 으로 빨려들어가, 이제 하얀 끝부분만 약간 보일 뿐이었다 부인은 상기된 얼굴을 이리저리 젖히면서 이를 악물고, 댜시 그것을 깊숙이 빨아들이려고 요염하게 몸을 굽혔다 그러자 망연히 넋을 놓고 있는 마사오의 곁으로 오몽이 킬킬거 리면서 다가와 귓가에 입을 대고 말했다. '예전에 부리던 할머니나 하녀가 부인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필 시 간이 떨어질 거야." 문득 조교주의 유키 부인을 보니, 미묘한 부분에 살짝 내밀고 있 던 하얀 것은 어느 새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잘했어.자,다리를 힘껏 조여서 단번에 깨뜨려 봐." 진바치는 들뜬 소리로 말했다. 부인은 뜨거운 헐떡임을 계속하면서 우웃빛으로 빛나는 허벅지 와 허벅지를 단단히 닫고, 낭창낭창한 알몸을 좌우로 뒤틀거나 허 리를 비꼬면서 몸안의 것을 캐뜨리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계속 했다. '그렇게 입을 닫고 허리만 흔들어서 되겠어? 방석 쇼는 손님 앞 에서 연기하는 거라구! 애교부리는 것을 잊으면 안 되지." 진바치는 그떻게 말한 뒤 곁에 우두커니 서있는 마사오의 손을 잡고 몸을 뒤틀고 있는 부인 앞에 억지로 앉혔다 '마사오 씨를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색기를 부려 봐. 그 방법은 어제 가르쳐 줬지?자,열중해서 못 하겠어?" 진바치가 승마용 채찍을 다시 들어 위협적으로 조교주를 철썩 내리쳤다 그러자 부인은 도취로 발그스름한 얼굴을 들어, 바로 요에서 구 경하고 있는 마사오의 얼굴을 정감어린 눈으로 지그시 바라보았 다 '소 손님' 부인은 마사오를 향해 억지로 요염한 웃음을 띠며 말했다.그부 드러운 미소에는 어딘가 쓸쓸하고 자조적인 그늘이 있었다. '멋지게 계란을 깨고 나면 박수를 쳐 주셔야 해요, 네?" 애교부리는 듯한 소리로 그렇게 말한 부인은 다시 조용히 눈을 감고 허벅지와 허벅지를 고통스럽게 맞비비듯이 하면서 허리를 비 비꼬았다 조교실 전체가 부인의 에로틱한 열기에 휩싸여 요동치는 것 같 았다 잔바치는 자신도 손님이 된 듯 마사오의 곁에 앉아서 몸을 비틀 고 있는 부인에게 말을 건옜다 '어때, 그렇게 계란을 조이는 기분이? 이봐, 꿔라고 말 좀 해보 . "좋아요.아,아주 황홀해요.' 부인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 목쉰 소리로 대꾸하고는 정감이 밀려든 게슴츠레한 눈을 깜빡거렸다 진바치는 마사오의 얼굴을 보고 껄껄 웃으며 말했다 '어찧습니까?부인의 연기도 상당한 수준에 올랐죠?' '아아 매우 놀랐어요." 마사오는 천상의 미녀를 내가 저렇게 전락시켰다는 일종의 후련 한 마음도 들었지만. 전락이라기에는 너무나도 비참한 타락이기에 현실감이 별로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 아직도 못 깨뜨렸어?손님이 아까붕터 다리가 저리도록 기다리고 있는데." 오몽도 진바치와 나란히 앉아 즐거운 듯이 입에 손을 대고 새된 소리로 외쳤다. '정말로 어떻게 된 거야.이봐,왜 못 깨트리는 거야? 오몽은 부인이 피가 몰려 발개진 얼굴로 허리를 전후좌우로 흔 드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천천히 일어섰다. 이러다간 손님이 화를 내겠어. 모두들 비싼 돈을 주고 구경하 러 오는데,그걸 깨뜨리지 못하면 얼마나 망신이야!' 오몽은 허리의 요동에 맞춰 그곳을 들여다보거나, 밀려나온 하 얀 것을 가볍게 손가락으로 밀어넣으면서 반쯤 웃으며 꾸짖었다. 숨을 멈추고 꽉 조여 봐.힘껏 해봐!' 유키 부인은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면서 자못 초조한 듯이 잘록 한 허리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여기선 현악기에 맞춰서 허리를 움직이는 거야. 좌우로 짧게 궁등이를 혼들란 말이야.그래야 손님이 즐겁지 않겠어?' 진바치가 큰 소리로 야단치자, 부인은 어쩌지도 못하는 비통한 표정이 되어. 다시 허벅지를 비비면서 흔들흔들 허리를 물결쳤다. 아아, 좀 깨져 주렴. 부박이야, 하고 부인은 아름다운 미간을 잔 뜩 찡그리고 뱃속의 악마에게 비는 심정으로 속으로 말했댜 그 부분의 근육은 마치 사냥감을 문 조개처럼 그 하얀 악마를 꼭 덮어 감싸고 있었다. 유키 부인이 그것을 깨트리려고 힘을 줄수록 그 부분에서 불같은 도취가 간절하게 솟아올라, 차라리 부인은 그 조여드는 듯한 정욕을 뿌리치려고 머릿속에 갖가지 일을 떠올리기 도 했다. 시마하라가의 정원에 마주한 툇마루...... 그 곁에서 횐 꽃을 피 우고 있던 박꽃이 오뇌의 극에 달한 부인의 머리에 또렷하게 떠올 랐다 여름날 저녁 무덥에 횐 꽃을 피우고 다음날 아침이면 이미 시들어 버리는 그 박꽃.... .부인은 자신의 운명과 흡사하게 닮은 박꽃을 생각하면서 그 정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노력 했다. 하지만. 아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부인은 진바치에게 야단 맞으며 하반신을 흔들고 있는 동안에 온몸의 살이 달콤하게 녹아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아아, 아버지. 유키는 무서운 지옥에 떨어져 버렸어요, 하고 부 인은 가슴속으로 절규하였다. 이어 현기증이 나고 땀으로 범벅이 된 넓적다리에서 부들부들 경련이 일었다. '아아, 어 어떡하지?" 부인은 결국 음욕에 패하여 기둥에 등을 비벼대며, 음 음, 하고 숨이 막히는 듯한 소리와 함께 상체를 활처럼 크게 젖혔다. 그러자 진바치가 쓴웃음을 지었다 '뭐야,또야? " 훈련증에 그럴 기분이 들다니 어이가 없구먼.' 오몽은 짐짓 불쾌한 듯이 얼굴을 찡그리고. 고개를 푹 떨구고 있 는 부인의 머리를 흔들었다. 죄송해요.' 부인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돌리고 오몽에게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사과했다 그래서는 프로가 될 수 없어, 부인." 진바치는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부끄러워 쭈뻣거리고 있는 부인에게 다가갔다. 좋아,일단 뱉어내 봐.' 진바치는 아직 실룩실룩 경련하고 있는 넓적다리께에 손을 내밀 었다. '아, 네." 부인은 당황한 기색으로 자세를 바꿔 이를 악물었다. 그러자 칠흑의 반들반들한 숲 사이에서 하얀 것이 서서히 고개 묘기교실 엇 를 내밀더니 차츰 커져 넓적다리를 타고 굴러 떨어졌는데, 그것을 진바치가 손으로 받아냈다. 마사오는 새삼 감탄을 하며. 흘끗 진바치를 향해 말했다. 깨뜨리진 못했어도 그 정도로 근육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 면 훌륭한 것 아닙니까?' '깨뜨리지 못한 것이 무리는 아니지.요것 보라구,도자기로 만 든 계란이야. 진바치는 질척하니 젖은 달걀을 마사오에게 보이며 소리내어 웃 기 시작했다 '체 아무리 근육을 단련시킨들 도자기 계란은 깨뜨릴 수 없지 내가 해도 못 할걸.' 오몽도 진바치와 함께 자지러지게 웃으며, 잠깐 이 부인을 놀려 주고 싶었어, 하고 유키 부인에게 눈길을 보냈다 '너, 너무해요.' 그것을 깨뜨리지 못한 억울함에 울고 있던 부인은 원망스러운 듯이 웃어제끼고 있는 진바치와 오몽을 바라보았다. '시것도 훈련이야. 진바치가 말했다. '부인은 도자기 계란인 줄도 모르고 깨뜨리려고 필사적으로 힘 을 주었잖아.그만큼 근육이 발달한 셈이지 " '그런데도 부인은 기분까지 냈잖아.' 진바치와 오몽은 손뼉까지 치며 놀려댔다. 그때 누군가 밖에서 노크를 했다. 오몽이 달려가 안쪽 잠금쇠를 벗기고 문을 열었다. '아아, 가즈에 님.' 가즈에가 화사한 기모노 차림을 하고 서있었다 오몽이 자, 어서 들어오세요, 하며 안으로 맞았다 조교주에 묶여 있는 부인은 방으로 들어온 가즈에를 보고 긴장 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유키 부인에게 있어 가장 무서운 인간은 시바다 가즈에일 것이었다 오꽁은 가즈에가 입고 있는 화려한 기모노에 눈이 휘둥그레졌 다. '굉장히 훌륭한 옷이네요, 가즈에 님.' '실은 이거 원주인은 저기에 묶여있는 부인인걸." 가즈에가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군." 마사오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가즈에는 옆으로 눈을 내리깔고 있는 부인에게 착 달라붙어 교 태를 떨며 웃었다. 어때, 부인이 입으셨던 옷하고 속옷까지 입었는데, 어울려? 잠 시 후면 귀한 손님이 오시기로 되어 있어서 말야. 이 옷을 입고 맞 으려고." 언니의 옷을 입고 유리코를 놀라게 해주려는 가즈에의 발상이었 는데, 그런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부인은 가즈에로부터 계속 눈길 을 피하려고만 했다. '이봐, 네 주인이 오셔서 말씀을 하고 계시잖아! 옷이 아주 잘 어울럽니다라든가,인사말 정도는 해야 할 거 아냐?" 진바치가 고개를 돌리고 있는 부인을 꾸짖자, 유키 부인은 진바 묘기교실 펐 치가 시키는 대로 가즈에를 향해 떨리는 소리로 말했다 그 옷,아주 잘 어울려요.' '그래, 고마워.' 가즈에는 미소를 짓고 나서, 부인의 정면에 섰다.그리고는 미술 품 같은 부인의 전라상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이 백만 엔이나 하는 옷을 몸에 걸쳤을 때의 부인도 예뻤지만 그렇게 알몸이 된 부인 역시 아주 예뻐 정말 균형이 잘 잡힌 게 마 치 조각품 같잖아?' 빈정거리는 말투로 호호호 하고 입을 가린 가즈에의 손에서는 역시 유키 부인에게서 뺏은 다이아 반지가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훌륭한 것은 부인의 그것인 것 같아." 가즈에가 다시 부인의 하복부를 가리키며 웃었다. 부인은 가즈 에가 지적한 곳을 깨닫고 돌연 얼굴을 붉히며 눈을 감았다. '정말 그렇습니다.' 진바치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실로 명기가 될 소질이 있어요.닦으면 닦을수록 진가를 발휘 하지요.' 그럼 오몽의 뒤를 이을 자격은 층분히 있는 셈이네요?' '그럼요. 처음엔 서른 살이라는 나이가 다소 마음에 걸렸는데. 워낙 자질이 뛰어나서 상관없습니다 ' 흡인력, 접착력 모두 뛰어나고, 죄는 힘도 훌륭하다고 진바치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대자, 가즈에는 엷은 웃음을 띠며 듣고 있었 다 '어머, 그래요?" 뼈 오욕위꽃 '그럼 오전 연습은 이 정도로 라고, 이후 훈련은 저녁때부터 하 면 어떨까요. 잠시 쉬게 해줘요. 그리고 가즈에는 잠시 진바치 씨와 상의할 게 있어요, 라고 말했 다. 유키 부인이 이곳에 있으면 말하기 어려운 애기라는 것을 느낀 진바치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교주에 매여있는 부인의 오랏줄을 풀 기 시작했다 . 자, 저녁 일곱 시까지 지하 우리에서 휴식이야. 야간훈련은 뒷 문을 주로 할 테니까.' 진바치는 부인의 오랏줄을 한 손에 움켜쥐고 탁하고 등을 밀었 다. 앞으로 고꾸라질 듯이 발을 내딛은 유키 부인 앞에 가즈에가 천 천히 걸어와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어때, 부인? 이제 여기에 온 지도 닷새나 되었는데, 노예생활 이 조금은 익숙해졌나?' '요.닷새간을 버텨내고 있는 데에 스스로도 놀랄 정도예요. 유키 부인은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얼어붙은 표정으로 빈정대 며 대답했다. '후후후, 부인이나 나나 계파는 다르지만 꽃꽂이의 대가였는데 이렇게 되면 이젠 엄청난 차이가 생겼는걸 나는 이처럼 화사한 기 모노를 입고 지금은 억만장자. 부인은 재산이라곤 한푼도 없이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 ...' 가즈에는 부인의 서정적인 눈과 기품, 정감을 지닌 수려한 모습 을 보고 있는 동안, 그 미모에 대한 질투 탓에 울컥 적의가 치솟아 그런 독설을 내뱉고는 냉흑한 미소를 띠었다. '맞으로는 그 무기 하나를 생의 보람으로 삼게 되겠군. 하지만 좋겠어. 훌륭한 명기이니 말야. 열심히 수업해서 어서 오몽의 뒤를 잇도록 하라고.' 그렇게 말하고 가즈에가 폭소를 터뜨리자, 참고 있던 서글픔이 몰려왔는지 부인의 무릎께가 부들부들 떨렸다 '무기 하나라고 가즈에 님은 말씀하셨지만.오늘 저녁부터 훈련 받으면 이쪽도 무기가 되지 .' 진바치가 부인의 볼륨있는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말했다 '사흘 안에 이쪽으로도 요놈을 삼키도록 연마할 겁니다.' 진바치는 발치에 놓여있는 바구니에서 계란을 집어들어 가즈에 에게 보였다 '어머 이런 것이 항문에 들어가나요?" 가즈에는 허풍스레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요즘엔 다시 이 작은 쪽을 사용해서 하는 게 유행하는걸요.아 날 섹스라는 거죠." 그러자 오몽도 맞장구를 쳤다. '손님 중에는 그쪽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답니다. 하 지만 첫날부터 항문에 처넣게 되면 견디질 못해요. 대출혈을 일으 키고 말죠. 그러니까 지금부터 그곳을 단련시켜 놓지 않으면 부인 이 불쌍해지죠.' 가즈에는 참지 못하고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인 시마하라 유키가 전락을 거듭한 끝에 그곳을 사용해서 동물적인 추악한 섹스를 하는 걸 직업으로 삼게 되는 것이다 그 광경을 상상하자 웃음이 멈수지 않았던 것이었다 유키 부인은 손이 묶이지만 않았으면 귀라도 틀어막고 싶을 정도 로 끔찍한 공포심을 느꼈다. '그럼 진바치 씨,부인을 지하감방에 가둬요." 진바치는 고개를 끄덕이고 방 한구석에 있는 널판지를 들어올려 새파랗게 질린 부인을 밀어넣었다 부인이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가 모습을 감추자, 가즈에는 마사오까지 깜짝 놀랄 정 도로 새된 소리로 웃어제꼈다. '마사오,다음은 유키의 여동생을 붙잡을 차줴야.' 어떻게 유리코를 잡고, 잡은 다음엔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가즈에는 열을 내서 떠들어댔다. 자매가 사이좋게 진바치의 지도를 받도록 할 거야, 라고 하며 졸 거운 표정을 짓던 가즈에는 갑자기 정신이 이상해졌는지 방안을 어린애처럼 뛰어다녔다. 시바다 가즈에가 응접실로 들어서자. 시마하라 유리코가 약간 긴장된 표정으로 소파에서 일어섰다. 언니인 유키와 마찬가지로 유리코의 용모나 자태 역시 비할 데 없이 아름다워 가즈에는 순간 적으로 넋을 잃고 말았다. 자, 앉으세요.' 가즈에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며 유리코에게 말했다 '현월류 꽃꽂이 집안의 아가씨께서 무슨 일로 이곳까지 왕림하 셨을까?나로 말할 것 같으면 아가씨에게 있어서는 적일 텐데?' '그건 잘 알고 있습니다.' 유리코는 기품과 우아함이 가득한 얼굴로 가즈에를 쏘아보았다 제가 이곳에 온 것은 혹시 언니의 거처를 알고 계시지 않나 해 섭니다. 그러면서 유리코는 언니가 있는 곳을 알고 있으면 가르쳐 달라 고 추궁하듯이 말했다. '어째서 내가 언니의 거처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변호사인 무라카미 씨로부터 들었어요. 어쩌면 당신이 언니가 있는 곳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 유리코는 필시썩인 마음으로 가즈에의 눈을 응시하였다 예에.. .. ." 가즈에는 말끝을 흐리면서 탁자 위에 놓여있는 담배 케이스로 손을 뻗었다 '무라카미 씨는 당신과 언니가 같이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 셨어요. "참 나, 무라카미 선생도 좀 이상한 사람이군. 시마하라 유키라 고 하면 나 같은 것은 그림자도 얼씬 못할 고귀하신 분 아닌가요? 그런 분과 나 같은 것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다니,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 가는 일이잖아요?' 가즈에가 잔혹하고도 차가운 맞을 띠며 빈정거리듯 말했다 유키 부인과 똑같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상아색 뺨, 촉촉히 젖어 빛나는 검은 눈동자...... 이 유리코도 오늘부터 나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자 가즈에는 숨이 막힐 듯한 홍분을 느꼈다. 기 품과 우아함, 낭창낭창한 팔다리를 가진 시마하라가의 아름다운 자매를 오늘부터 성의 노예로 만드는 것이다. 이떻게 통쾌한 복수 가 있을까 하고 가즈에는 담배연기를 천천히 네뿜으면서 유리코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시바다 씨, 부탁이에요. 언니 거처를 알고 계시면 알려 주세요. 유리코는 냉랭함이 가득한 얼굴을 가즈에에게 향하며. 새삼 펄 사적인 어조로 말했다. '언니께서는요.... ' 후후후, 가즈에가 웃으며 말했다. '지금까지 나와 함께 이곳에 죽 계셨다오.' '네?" 유리코의 표정이 굳어졌다 '언니가 이곳에 있단 말인가요?' 순간, 유리코는 가즈에가 입고 있는 화사한 기모노가 혹시 언니 의 옷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러자 곧 정체를 알 수 없는 공 포심에 온몸이 짓눌려지는 것을 느꼈다. 짙은 감색 바탕에 국당초의 자잘한 무늬, 거기에 칠보문양의 화 려한 허리띠. 그것은 분명 언니가 가지고 있던 기모노 중 하나임에 틀림없었다. '그 증거로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이 기모노, 당신 언니 거야. 어 때,눈에 익을걸?' 가즈에는 유리코의 창백해진 얼굴을 재미있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 아 참, 이 다이아 반지도 당신 언니 것이지. 후후후. 모두 당신 언니에게 받은 거야.'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유리코의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에 공포심이 스쳐지나갔다 그 순간, 계획했던 대로 문이 열리고 가즈에의 심복인 마치코와 란코, 그리고 청바지를 입은 요오코가 들어왔다 '지난번에는 정말 실례했어,아가씨.' 마치코가 소파에 앉으며 온몸이 얼어붙어 있는 유리코에게 말을 건떴다 시마하라가에서 집문서와 인감을 가져갔던 마치코와 란코의 얼 굴을 보자, 유리코는 아연실색했다. 이 패거리들이 계획적으로 언니를 함정에 빠뜨린 것이라는 사실 을 간파한 유리코는 흘연 공포의 전율을 느끼며 소파에서 벌떡 일 어섰다. '당신들이 언니를 함정에 빠뜨렸지?' 유리코는 눈을 치켜뜨고 히죽히죽 자신을 빙 둘러싸고 다가오는 여자들을 노려보았다 둬,그런 셈이지 ." 마치코가 코웃음을 치듯이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동생 유리코까지 우리 올가미에 걸려들었다는 애기지 ' 란코 역시 기뻐 죽겠다는 듯이 말했다. 유리코는 무릎까지 덜덜 떨면서 벽 쪽으로 물러섰다. '대체 무슨 목적으로 언니를 이곳에 감금한 건가요?' 검고 커다란 눈망울에 증오의 멎을 떠올리며 유리코는 조금씩 다가오는 여자들을 노려보았다. '뻔한 애기 아냐? 가즈에가 담배연기를 허공으로 내뿜으면서 말했다. '오랜 세월 불구대천의 원수였던 현월류 꽃꽂이를 봉괴시키는 일, 또 하나는 현월류가 소유한 상당한 재산을 우리가 몽땅 차지하 는 것.그리고 또 하나는.......' 가즈에는 유리코의 겁먹은 표정을 고소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 했다 꽃꽂이의 대가이자 기품있는 미모를 자랑하는 시마하라 유키 를 훈련시켜서 화전차의 여왕으로 만드는 거지 ' 그러자 란코와 마치코가 요란스럽게 웃었다. 유리코의 얼굴에선 핏기가 사라졌다 '당신에겐 안됐지만,언니와 똑같은 운명을 걸어 줘야겠어.' 가즈에가 계속 떠들어댔다. '시마하라 유키만 우리 노예로 만들어선 안심이 안 돼.아가씨 가 현월류의 당주를 이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말야. 시마하 라가의 아름다운 자매를 모두 잡아들임으로써 마침내 나도 안심하 고 발뻗고 잠 잘 수 있다는 얘기지." 가즈에는 그떻게 말하며 마치코와 란코에게 눈짓을 했다. '이 아가씨를 붙잡아." 그러자 마치코와 란코가 준비해 온 오랏줄을 가지고 공포심에 눈을 치직뜨고 있는 유리코애게 덤벼들었딪. '무,무슨 짓이야!' 유리코는 반사적으로 몸을 비틀어 문 쪽으로 달아나려고 했다 그러자 그떻게는 안 되지 하고 등뒤에서 마치코와 란코가 유리 코의 낭창낭창한 어캐를 움켜잡았다. 놔, 놓으라고!' 유리코익 섬세한 뺨이 분노로 빨갛계 물들면서. 말치코에게 붙 리흔 어깨촐 미킹 이 풍듭어댔닥 네 언니를 맏나게 해주겠다는 거야 얌전히 굴어.' 마치코의 손이 유리코의 원피스 깃을 획 낚아채자, 찌익 하며 하 얀 원피스가 찢어졌다 '무,무슨 짓이에요! 시고러워 !' 마치코와 란코 그리고 요오코까지 가세해서 필시썩으로 몸부림 치는 유리코를 마침내 마룻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러나 마치코가 유리코의 손을 등뒤로 돌려 꺾으려고 하자. 유 리코가 필사적으로 몸을 흔들면서 마치코의 손을 힘껏 물어뜯었 다. '앗!' 마치코가 비명을 지르며 얼른 손을 움츠렸다 물었어?이년이! 마치코가 어렴풋이 피가 배어 나오는 손을 들여다보고 발끈해서 유리코의 뺨을 힘껏 때렸다 얼굴은 곱상한데,성질은 꽤 사나운 아가씨군. 가즈에는 옆에 우뚝 선 채로 킥킥 웃고 있을 뿐이었다 이게, 이게 하면서 손등을 물린 마치코는 화가 덜 풀렸는지 유리 코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마구 흔들어댔다 '좋아,그럼 몽땅 벗겨 주지.' 란코가 다시 달려들어 유리코의 원피스를 찢었다. 유리코는 날 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여자 셋이 덤벼들어 옷을 찢자, 유 리코는 금세 새하얀 슬껍만 걸친 꼴이 되고 말았다 그만, 그만해, 하고 유리코는 울부짖으며 여자들로부터 필사적 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네 언니도 홀딱 벗고 우리에 갇혀 있다니까." 여자들이 자지러지게 웃어대며 유리코를 쫓아가 슬럽의 어깨끈 을 잡아뜯었다. 앗! 하고 유리코가 몸을 접어 움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횐색 실고 슬럽이 단숨에 벗겨지타턱 다시 덤벼든 마치코에 의해 브래 지어마저 무참히 벗겨지고 말았다 '어머 고운 피부를 갖고 있는데!' 젖가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검은 머리카락을 떨며 흐느끼고 있 는 유리코를 둘러싼 여자들은 한숨을 지으며 넋을 잃고 유리코를 바라보았다. 가즈에도 다가서더니 황홀한 듯이 말했다 "유키와 똑같이 미술품인걸.' 이것으로 두 개의 미술품이 자신의 손아귀에 굴러들어왔다고 생 각하자 가즈에는 기뻐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앞으로 이 유리코 역시 언니 유키와 똑같이 성의 노예로 만들어 하등동물로 취급하리라. 진바치 부부의 훈련을 받게 해 양가집 규수로서의 자존심 따윈 산 산조각내 버리고 육체적 세뇌를 가해 창녀로 변신시켜 주겠다고 생각하자 가즈에는 거센 흥분이 몰려와 몸까지 떨리는 것을 느꼈 다 . 이제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군.' '자.아가씨,팬디도 벗어야지.' 요오코가 흐느껴 울고 있는 유리코의 등뒤로 달려들어 팬티를 벗기려 하자, 유리코는 다시 비명을 지르며 젖가슴을 가리고 있던 손으로 필사적으로 팬티를 움켜잡았다 '네 언니도 알몸으로 있으니까 너도 몽땅 벗는 거야." 그래야 보고 싶은 언니를 대면시켜 주지 ." 여자들이 조소하면서 달려들어 유리코의 몸에 단 하나 남은 천 조각을 벗겨내려고 했다. 미친 듯이 머리카락을 뒤흔들며 날뛰는 유리코를 본 가즈에는 초조한 어조로 말했다. '얼른 묶어 버려 !' 여자 셋이 다시 유리코에게 덤벼들어 마룻바닥에 쓰러뜨려서 는 순식간에 두 팔을 뒤로 꺾었다 그만해!' 유리코가 한층 날카로운 목소리로 울부짖었지만 이미 중간쯤에 비틀려 겹쳐진 유리코의 횐 팔목을 마치코가 팽팽하게 묶고 있었 다 지하창고의 쇠철창 안에 갇힌 유키 부인은 얼어붙은 듯한 표정 으로 최공의 한 점을 바라보며 조용히 정좌하고 있었다 희고 유연 한 두 팔로 가슴을 가린 부인의 기품 넘치는 얼굴로 몇 올의 귀밑 머리가 흘러내려,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관능이 도드라져 보였 다. 두 손을 묶었던 끈은 풀렸지만,먹전히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빛을 발하듯 하는 아름다운 나신은 어슴푸레한 전등 밑에서 비단 같은 광택을 띠며 녹아들 듯한 부드러움으로 비 치고 있었다. 진바치가 말하는 야간 훈련 때까지 유키 부인은 우리 안에서 휴 식을 취하도록 되어있었다. 차갑게 얼어붙은 부인의 상아빛 뺨에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내 렸다 혼자 이렇게 우리 안에 갇혀 있으려니 너무나도 참혹하고 비 참한 의식이 끓어올라 큰 소리로 울고 싶어진다 아니, 실성해 버 리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긴 차라리 실성해 버리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몰랐다. 그때 진바치와 오몽이 콧노래를 부르며 지하계단을 내려왔다. 부인은 얼른 손끝으로 눈물을 흄치고는 하얀 뺨에 드리운 귀밑 머리를 빗어올리면서 자세를 고쳐 앉았다. 우리 안에서 훌쩍거리 거나 자세를 흩뜨리고 있으면 진바치가 언찮아 하기 때문이었다. 사부가 왔을 때는 단정하게 가슴을 펴고 예의바르게 맞아야 해. 진바치의 말이었다. '앞으로 20분 후에 야간훈련이 시작된다, 알겠지?" 진바치는 쇠철창 안의 유키 부인을 들여다보며 누런 이를 드러 내고 웃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부인의 차가운 상아색 뺨을 넋놓고 쳐다보 던 오몽이 진바치를 향해 말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미인이야. 안 그래요,여보?' '지금부터 시작할 훈련은 좀 괴롭겠지만 참고 견뎌야 해.대신 이 훈련을 마치고 나면 너는 완벽한 창녀의 자질을 갖추게 되는 거 야." 오몽은 곁눈질을 하며 담배를 물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뒷문 훈련이었어." 오몽은 담배연기를 천천히 내뱉았다. '채신 그곳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생리날에도 손님을 받을 수 있고. 좀더 훈련하면 두 손님을 동시에 즐겁게 만들어 줄 수도 있 지. 외국의 창녀들은 뒷문 기술이 꽤 발달해 있다더군. 하지만 내 가 미국이나 프랑스 창녀에게도 지지 않을 기술을 가르쳐 줄 테니 까 걱정 마." 오몽이 신나게 말하자, 부인의 그늘진 속눈썹이 애처롭게 부들 부들 떨리며 단정한 뺨 위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그래서 전문가를 한 분 모시기로 했어. 보통 게이보이 미키라 고 부르지. 본명은 마츠자키 미츠오. 녀석은 부인과도 면식이 있는 것 같던데 진바치는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소리를 질렀 다 '미키, 이제 됐어. 이리 나와.' 그러자 지하로 통하는 계단 뒤쪽에서 기묘하게 생긴 남자가 슬 그머니 모습을 나타냈다. 남자라고 하지만, 얼핏 남잔지 여잔지 분 간이 가지 않는 이상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빨간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꽈란색의 반짝반짝 빛나는 셔츠, 하얀 바탕에 꽃무늬가 그 려진 판탈롱 바지에 머리는 다카라츠카 가극단의 남자배우를 연상 시키는 리전트형 헤어스타일이었다 마츠자키 미츠오입니다. 유키 부인, 오랜만이군요. 괄 기억하 고 계시나?' 미츠오는 말투까지 여자 같았는데, 분을 처덕처덕 바른 얼굴을 쇠철창 가까이 갖다댔다. 유키 부인은 미츠오의 얼굴을 대하는 순간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오싹하여 몸을 뒤로 움츠렸다. 그는 언젠가 현월류 꽃꽂이, 시마하라 유키의 문하생이 되고 싶 다면서 단신으로 시마하라가로 쳐들어왔던 일종의 변태성욕자였 다 당시 유키 부인은 그를 한 번 보고는 이곳은 당신 같은 사람이 올 곳이 아니에요, 하고 단호하게 거절했으나, 미츠오는 그 뒤에도 끈질기게 시마하라가에 전화를 걸어댔었다 언젠가 긴자에서 현월류 꽃꽂이의 전시회가 열렸을 때, 미츠오 가 잔뜩 취해 전시회장에 뛰어들어와 당신 말야, 너무 건방져 하 며 덤벼들었던 일도 있었다. 부인은 술주정을 하는 미츠오를 전시 장 지하로 데리고 가 뺨을 세차게 때렸었다. 미츠오는 온화하고 기품 넘치는 아름다움을 지닌 유키 부인이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화를 낼 줄도 아는 여자라는 사실을 깨달았 는지 이후 다시는 시마하라가에 얼씬거리거나 전화를 거는 일조차 없었는데...... 그 기분 나쁜 호모가 지금 쇠철창 밖에 서서 고소하 다는 듯이 쇠철창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유키 부인은 황급히 미츠오로부터 시선을 거두며 눈을 꽉 감아 버렸다. '호호호, 부인 사정은 가즈에 마마로부터 자세히 들었어. 난 말 야 지금 가즈에 마마의 제자로 들어와서 꽃꽂이 공부를 하고 있 어. 부인은 내게 상당히 심술궂었지만, 가즈에 마마는 나에게 아주 친절하시지 난 가즈에 마마를 존경하고 있어. 미츠오는 우리 안에 갇힌 채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는 알몸의 유키 부인을 향해 마치 희극배우가 대사를 외우는 듯한 어조로 말 을 이어갔다. '하지만 말야. 정말 가엾은 부인인걸! 그렇게 멋진 집에서 살면 서 수많은 제자들에게 떠받들어지던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가 지금 은 사회적 지위도, 재산도 모조리 빼앗긴 채 우리 안에 갇힌 운명 이 되리라고는.... ' 미츠오는 호모 특유의 끈적거리는 말투로 계속해서 떠들어댔다. 게다가 옷까지 빼앗기고..... 호호호, 가즈에 마마도 참 철저 하시지. 어지간히 부인이 미웠나 봐.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몸매로 군. 가즈에 마마가 미술품이라고 하던데 정말 말 그대로야 ' 그떻게 정력적으로 떠들어대는 미츠오의 어깨를 진바치가 뒤에 서 두드렸다 '언제까지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을 거야,적당히 해." 오몽도 킬킬거리며 웃었다. 그보다 지금부터 네가 맡은 일을 부인에게 설명하도록 해." 미츠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서 껌 하나를 꺼내 입에 구 겨넣었다 어둠침침한 우리 안에서 유키 부인의 유연한 나신이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다 호모로 불리며 뒷골목만 누비고 다니던 미츠오, 그 소름끼치는 남자가 지금 진바치 부부와 손잡고 자신의 육체에 음 탕하고 잔학한 행위를 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부인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깨를 떨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나도 가즈에 마마로부터 부탁받은 거야,시마하라 유키를 화전 차의 여왕이자 관록있는 창부로 만드는 데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이지. 즉, 나는 내 경험을 살려서 유키 부인의 항문을 연마하는 조교가 되는 셈이지 ' 미츠오는 쇠철창에 손을 얹고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호모다 운 기묘한 웃음소리를 냈다. '흑인 포르노스타인 조와 난 아주 절친한 사이야. 미츠오가 즐겁다는 듯이, 자기도 그와 해본 적이 있는데 녀석의 물건이 너무 커서 눈물이 찔끔 나왔었다며 진바치 부부를 웃겼다 '그 검둥인 좀 이상해. 게이뿐만 아니라 여자한테도 그곳에 하 지 않으면 흥이 나지 않는다는 거야." 그때 여러 사람이 지하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가 들리고, 팬티 한 장만 걸친 유리코를 요세워 가즈에와 여제자들이 모습을 드러 냈다 마치코가 유리코를 뒷결박한 오랏줄을 쥐고 있었으며, 란코는 깊이 고개 숙인 채 오열하고 있는 유리코의 뺨을 재미있다는 듯이 꾹꾹 찔러대고 있었다. '부인,오늘은 아주 멋진 손님을 모셔왔어. 가즈에가 그때까지 우리 안에서 잔뜩 몸을 응크리고 있는 유키 부인에게 유쾌한 투로 말을 걸었다. 부인이 가즈에의 목소리에 얼굴을 들어올린 순간 달구어진 화 젓가락에라도 찔린 양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어, 언니 !' 유키 부인보다 먼저 유리코 쪽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검고 길다란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마구 흩트리며 우아하게 뻗은 섬세한 알몸을 격렬하게 몸부림치면서 흐느끼는 유리코. 부인은 얼굴을 무섭게 일그러뜨리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 유리코!" 울부짖다가 그대로 핏기가 싹 가신 굳은 표정으로 부인은 가즈에를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대,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유리코에게는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요?' '그런 약속을 한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동생분께서 언니를 만나고 싶어 가만히 계시질 않는 거야 그래서 이렇게 일부러 여기 까지 모시고 오지 않았겠어?" 감사라도 해야 할 일 아니야, 하며 가즈에는 마치코와 란코 쪽을 돌아보며 웃었다 '하지만 유리코 양도 이미 이곳 비밀을 알아 버렸으니까, 이대 로 돌려보낼 수는 없겠지? 안됐지만 동생분도 똑같은 운명을 걷는 외에 달리 방도가 없겠어.' '가, 감히 그런 짓을. .. !' 유키 부인은 눈물로 얼룩진 검은 눈동자에 증오의 빛을 가득 은 채 가즈에를 노려보았다 담 '아니, 제법 무서운 얼굴이네?' 미츠오가 부인의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예전에 현월류 꽃꽂이 전시회장에서 부인께서 내 뺨을 사정없 이 갈긴 적이 있는데, 그때의 부인 표정이 생각나는걸. 난 정말 부 인의 화난 얼굴이 좋아. 검은 눈동자가 반짝 빛나면 정말 요염하거 든 미츠오가 떠들어대면서 어리광 부리듯이 가즈에의 어깨에 뺨을 바싹 갖다댔다 그러자 가즈에가 그런 미츠오를 마치 고양이라도 어르듯이 머리 를 쓰다듬었다 '그래, 미키. 이 부인께서 네 뺨을 때린 일이 있었어?' '그래요. 억기 이곳을 있는 대로 힘껏 때렸어. 아직도 아파요, 가즈에 마마.' 미츠오가 콧소리를 내며 가즈에에게 다시 어리광을 부렸다. 그 러자 가즈에가 천천히 미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역시 어리광 피우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오, 그래 그래, 불쌍하게도. 나중에 마마가 원수를 갚게 해줄 테니까 알았지?' 가즈에와 미츠오가 주고받는 이상야릇한 짓거리를 진바치 부부 나 란코 일행은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자,아가씨,너도 언니처럼 이 안으로 들어가는 거야 ' 란코와 마치코가 유리코의 좌우에 달라붙었다. 자 팬티도 벗어 줘." 마치코가 유리코의 몸에 남아있던 마지막 방패에 손을 댔다. 그 러자 유리코가 비명을 지르면서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댔다. '버둥거리지 마! 네 언니를 좀 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지?" '부, 부탁이에요. 저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유리코 만은,유리코만은 놓아 줘요!' 부인이 격렬하게 오열하면서 쇠철창에 매달려서 비통한 소리를 질렀다.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릴 하는 거야!' 부인의 애원에는 아랑곳 않고 그들은 흐느껴 울고 있는 유리코 짜챙 핌벼들머 첫 순식간얘 끄수를 놓은 요엽한 페디릉 발 밑까지 잡아끌어 내려버렸다. 앗, 하고 유리코는 귓불까지 빨갛게 물들이면서 그 자리에 그대 로 주저앉아 몸을 응크렸다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유리코는 반쯤 제정신을 잃고 있었다. 마치코와 란코는 사정없이 유리코의 팽팽 하고 섬세하게 뻗은 다리에서 팬티를 벗겨내서는 획 하고 멀리 내 던져 버렸다 후후후, 언니와 똑같이 알몸이 되었군.' 마치코와 란코는 발가벗겨져서 제정신이 아닌 채 알몸을 덜덜 떨고 있는 유리코의 낭창낭창한 어깨를 붙잡아 억지로 일으켜 세 웠다. 경질 도자기같이 아름다운 알몸을 좌우에서 불들려 세워진 유리 코는 와들차들 애처로울 정도로 전신을 떨면서 계속 오열했다 그런 유리코 효에 가즈에가 다가섰다. 역시 시마하라 유키의 동생이군 언니에게 지지 않는 멋진 돔 매야!' 고귀한 백색으로 요염하게 빛나는. 섬세하고도 살결 고운 유리 코의 알몸은 마치 향기라도 나듯이 차가운 우아함으로 넘쳐흐르고 있었다. 오랏줄로 단단히 묶여있는 복숭아같이 예쁜 모양의 젖가 슴, 부드러운 명치에서부터 횐 비단처럼 매끈한 복부. 그리고 날씬 하게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다리선 역시 가즈에를 충분히 만족시 켰지만, 그 성숙미를 지닌 양 허벅다리 사이의 부드럽게 솟아오른, 헐떡이는 듯한 짙고 부드러운 섬모는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었다 '정말 멋지군 정말로 아름다운 몸이야.' 가즈에가 다시 한 번 감격하자, 진바치 부부도 맞장구를 치면서 맣조다. '두말 할 필요 없어. 부인은 물론이고, 이 아가씨 역시 정말로 태생적으로 살결이 회군 그래.마치 눈 같아." 덧붙여 거기 구조만 좋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어, 하고 말하 면서 그들은 킬킬 웃었다. '니 아가씨도 우리 안으로 집어넣어.' 가즈에가 차가운 말투로 말하자, 란코와 마치코가 기다리고 있 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유리코의 손을 묶었던 끈을 풀고 부 인이 갇혀있는 쇠철창과 이웃하고 있는 우리 문을 열었다. ?들어가!' 알몸의 유리코를 우리 속으로 처넣은 마치코는 쾅 하고 철문을 닫은 다음, 재빨리 자물쇠를 채웠다. 부인이 갇혀있는 우리와 유리코가 갇힌 우리는 벽돌을 넣었다 풍다 하여 가는 쇠철창이 달린 창을 통해서 서로 들여다볼 수 있도 록 만들어져 있었다 유 유리코!' 유키 부인은 그 둥근 창에 손을 대고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울 부짖었다 . 여기는 왜 온 거야 바보야! 여기는 왜 왔어 !" 우리의 쇠철창을 부여잡고 부인은 광란하듯이 흐느껴 운다. '어, 언니 ! 유리코도 창에 매달려서 부인의 손을 꽉 잡고 격렬하게 오열하 기 시작했다 '히. 이런 곳에 언니가 갇척 있으리라곤. 나 꿈에도 생각 못 했 어. 어째서 언니가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해야 하는 거야? 응. 어째 서?' 유리코는 흐느껴 울면서 더욱 옥죄는 소리로 외쳤다. '이곳은 지옥이야. 아아, 유리코. 어째서 여기에 온 거야! 왜 교 토로 가지 않은 거야! 부인은 아름다운 얼굴을 벽에 갖다대고는 어금니를 갈면서 흐느 껴 울었다. 이젠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라는 절망감으로 부인은 소리를 내서 흐느껴 울다가. 그대로 차가운 바닥으로 몸을 내던지 면서 다시 온몸을 뒤틀며 오열했다. 그런 자매의 해후를 가즈에 일행은 제미있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딱하기는 하지만. 두 사람 다 오늘부터 내 여자 노예야. 평생 이곳에서 자매가 사이좋게 알몸으로 사는 거지 ' 가즈에는 그렇게 말하면서 마치코 일행과 함께 자지러지게 웃어 댔다 '현월류 대가인 시마하리 유키와 그 동생인 시마하라 유리코가 이렇게 시바다류의 지하창고에 알몸으로 감금되어 있다니.. .. 후 후후. 이건 정말 통쾌한 얘기가 아니겠어?' 마치코가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댔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언니와 동생이 방석 쇼의 꽃이 되기 위해 재출발한다.... . 이것도 또 걸작 스토리인데?' 이번엔 란코까지 끼어들면서 웃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쓰러져 울고만 있던 유키 부인이 화들짝 놀라 서 얼굴을 들고는 소리질렀다. '다,당신들 유리코에게도.......' 유키 부인은 분노와 공포감으로 다음 말을 잇지 못한 채 목구멍 으로 치밀어오른 불덩이 같은 것을 꾹 눌러 삼키면서 분노의 빛이 가득한 눈으로 가즈에 쪽을 노려보았다. 그래, 아가씨도 진바치 부부의 훈련을 받을 거야. 미인 자매의 방석 콤비 탄생이라,정말 유쾌하지 않아?' 가즈에가 적의에 불타는 부인의 눈동자를 되쏘아 보는 순간 진 바치가 문득 손목시계를 보며 허리를 쭉 폈다 슬슬 야간훈련을 시작해야겠어." '제발!' 부인이 쇠철창 문을 열려고 하는 진바치의 손을 우리 안에서 손 을 내뻗어 붙잡았다. 어떤 훈련이라도 기꺼이 받겠어요. 하지만 제발 부탁이에요 유리코에게 나 같은 비참한 짓은 시키지 말아 주세요!" 유키 부인은 부드러운 뺨에 굵은 눈물방울을 흘리면서 진바치를 향해 필사적으로 애원하기 시작했다 '가즈에 님.' 오몽이 가즈에 옆으로 다가와서 말을 건옜다. '아가씨 쪽의 훈련은 조금 보류하시죠.보니까 아직 스무 살 안 팎의 순진한 슷처쥔인 것 같고, 또 팬지 안쓰러워서 계란 누기 같 은 건 영 가르칠 기분이 안 드는군요.' 그러자 쇠철창을 붙들고 진바치에게 애원하던 부인이 오몽의 그 한마디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면서 울부짖었다. '제발 부탁이에요! 유리코를 훈련시키는 일만은 그만둬 주세요! 그런 일을 당하면 유리코는 죽어 버릴 거예요!" 부인이 오몽에게 손을 그러모아 쥐고 애왼과 오열을 반복했다 '좋아,알았어!" 오몽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우리 안의 부인을 들여다보고 말폈다. '대신, 오늘부터 사홀간 철저하게 뒤쪽 훈련에 매달리는 거야. 계란이 들어갈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해. 도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그 만하라고 애원을 하면, 미안하지만 동생도 훈련 기둥에 묶이게 되 는 거야,알았어?" '아,알았어요.유리코를 구해 주신다면 뭐든지 다 할게요!' 부인은 눈물에 젖은 부드러운 속눈썹을 깜박거리면서 애절한 시 선으로 오몽을 바라보았다. '어때요,가즈에 님?제 방침대로 해도 될까요?' '오몽이 그떻다면 어쩔 수 없지 " 가즈에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심술궂은 눈초 리로 우리 안의 부인을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오꽁 씨의 체면을 생각해서 유리코의 훈련은 일단 보 류해 두지. 하지만 사홀이 지나도 계란을 집어넣지 못하면. 알지? 유리코도 훈련시키겠어 ' '좋아, 나와!" 진바치가 우리 문의 자물쇠를 벗기고는 부인에게 명령했다. '번니!' 유리코가 우리 쇠철창에 매달려서 밖으로 나가는 유키 부인을 필사적인 소리로 불렀다. 훈련이란 게 대체 뭐야?언니만 괴로움을 당하는 건 싫어.' 그러자 부인은 유리코의 격앙된 마음을 달래려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유리코! 훈련이라는 건 말도 할 수 없이 무서운 거야. 넌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아도 돼. 유키 부인은 한 손으로 젖가슴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치부 를 가리면서 진바치 부부 앞에 섰다 우아하고 후끈 달아오르는 관능미를 지닌 부인의 알몸 곁으로 마치코와 란코가 다가왔다 '자.부인 손을 뒤로 돌리시지 .' 마치코가 준비해 온 오랏줄을 꺼네서는 부인의 등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그러자 부인은 눈을 꼭 감은 채 젖가슴과 치부를 덮고 있 던 손을 뒤로 돌렸다 '좋았어 내가 묶지 진바치가 손을 뻗어서 부인 손목에 끈을 둘둘 감았다 우리 안에 갇혀있는 유리코가 그런 언니를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었 다 당신들 어, 언니를 어떻게 하려는 거야?" 풍만한 가슴 아래위를 단단하게 묶인 부인은 문득 눈물에 젖은 속눈썹을 깜빡이며 우리 안의 유리코를 보았다. '걱정하지 마,유리코. 난 괜찮아. 바로 돌아올 거야.' '언니는 지금부터 육체단련에 들어가는 거야. 필시 오늘밤엔 철 야훈련으로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할걸 가즈에가 우리 안에서 흐느껴 울고 있는 유리코에게 킬킬거리면 서 말했다. '시바다 씨, 부탁이에요. 유리코는.. 부인이 눈물로 온통 뺨을 적신 채 가즈에를 향해서 떨리는 목소 리로 말하자 알았어, 아가씨 몸엔 손대지 않으면 되지, 하고 퉁명 스럽게 말하면서 가즈에는 부인의 요염하고 부드러운 허리부분과 탄력있는 양 허벅지로 눈길을 주었다 그 허벅지 사이의 볼록 솟아 오른 새까만 섬모가 가즈에에겐 말할 수 없이 관능적인 요염함으 로 비쳤다. '이미 상당히 뛰어난 묘기를 발휘할 수 있게 된 것 같군.' 가즈에가 그곳을 가리키며 이죽거리자. 부인은 당황한 기색으로 빨개진 얼굴을 돌려 버렸다 '다음은 이곳이에요.' 진바치가 부인의 뒤에서 멋지게 솟아오른 엉덩이를 철썩 손바닥 으로 때렸다. 부인의 엉덩이 사이의, 깎은 듯이 들어간 비밀스러운 음영에 눈 길을 주고 있던 게이보이 미츠오는 넋을 잃은 채, 포박당한 부인에 게 다가서면서 아주 즐거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곳은 내 담당이야,부인 제대로 훈련해서 흑인 것까지 집어 넣을 수 있는 멋진 물건으로 만들어 줄게.' '씨봐, 미키 . 너, 이 부인에게 뺨 맞은 일이 있다고 했지? 이렇 게 꽁꽁 묶어놓았으니까 이젠 괜찮아.지금 복수해.' 가즈에가 진바치로부터 부인을 묶은 줄을 받아서. 부인의 알몸 을 미츠오 쪽으로 떠밀었다 부인은 단념한 듯이.눈을 감고 뺨을 미츠오 쪽으로 똑바로 드러 냈다. '아니요, 나중에 관장할 때 듬뿍 사죄를 받아내겠어요." 미츠오가 부인의 오랏줄을 잡아쳤다 '자,조교실로 가시죠,부인.' 미츠오가 가볍게 부인의 등을 떠밀자, 유리코가 언니, 하고 부인 을 향해 울부짖었다. '유리코,희망을 버리면 안 돼 어떤 고통스러운 일을 당해도 살 아남아야 해! "자 얘기는 그 정도로 하고 얼른 걸어가 부인의 어깨에 손을 언은 마치코와 란코가 자, 얼른 얼른, 하고 재촉하면서 부인을 끌고 나갔다 부인을 에워싼 여자들은 물론이고 미스오나 진바치 역시 부인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관능적으로 흔들리는 요염한 엉덩이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조교실로 들어간 부인은 일단 조교주에 묶인 채로 바닥에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 몸을 응크렸다 '지금부터 준비를 할 테니까 잠깐 거기서 기다려.' 여자들은 조교실 한쪽 구석에 있는 목제 침대 쪽으로 가서 기계 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벽을 따라서 늘어뜨려져 있던 로프를 잡아 당기자, 천장 파이프에 달려 있는 두 개의 도르래가 움직이기 시작 하면서 두 줄의 로프가 스르르 내려온다 상당한 간격을 두고 드리 워진 두 줄의 로프는 침대에 누운 사람의 두 다리를 옆으로 잡아당 겨서 끌어올리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마치코와 란코는 침대 위에 오목한 목침을 올려놓았다. 그 목침 위에 부인의 엉덩이를 고정시켜 놓고 다리를 높이 골어올릴 계획 인 것이다. '침대 준비는 끝났어." 미츠오가 만족스러운 듯이 끄덕이면서 검은 보스턴 백을 들고 부인 쪽으로 되돌아갔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떤저 준비를 좀 해야겠어 ' 미츠오는 백 속에서 이미 많이 사용한 듯한, 유리로 만든 관장기 와 바이브레이터. 면봉 그리고 고기가 다양한 유리봉을 꺼내어 부 인 눈 앞에서 점검하기 시작했다 부인은 그런 무서운 기구들에서 얼른 시선을 거두며 몸을 더욱 경직시켰다 미츠오는 부인의 뚜렷하게 음영진 얼굴과 우유빗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알몸을 옳어보면서 천천히 관장기를 수건으로 닦 기 시작했다. '먼저 200 관장을 연속해서 세 번 정도 실시할 거야. 그러면 부인께선 완전히 배설해 줘야 해. 즉, 장을 한 번 깨끗하게 씻고 나 서 조금씩 항문을 열어가는 거지." 그 방법으로 면봉을 직장까지 밀어넣을 거라는 미츠오의 설명에 유키 부인은 아찔함을 느꼈다 '처음엔 좀 고통스럽겠지만 참아야 해. 이런 훈련을 하고 나면 하루만에 탁구공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을 거야. 사홀째가 되면 계 란까지 집어삼킬 수 있게 되는 거라구' 미츠오가 그렇게 말하자, 옆에 바싹 다가서서 그의 말을 듣고 있 던 가즈에 일행이 일제히 웃어젖혔다.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께서 뜻하지 않은 엄청난 공부를 하게 되 었군 ' 마치코가 그떻게 말하자 란코도 거들었다. 그것도 귀여운 동생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그러면서 배꼽이 빠지듯이 웃어댔다. 아아, 어째서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부인의 두 뺨에서는 굴욕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준비 ! 미키 !' 기계를 점검하고 목제 침대 위를 수건으로 라으면서 마치코가 미츠오 쪽을 향해 말했다. '그럼 부인, 준비도 다 끝난 것 같으니, 슬슬 침대 위로 올라가 주실까요?' 가즈에가 한쪽 무릎을 세운 채 몸을 가늘게 떨고 있는 유키 부인 옆으로 다가섰다. '이봐 부인을 침대로 올려!자 도와 줘." 가즈에가 말하자, 여제자들이 잔뜩 몸을 응크리고 있는 부인에 게 우르르 모여들었다. 이제 부인은 살아있다는 느낌도 없었다 차갑게 식은 단정한 뺨 은 창백하게 굳었고, 한쪽 무릎을 세운 살집좋은 관능적인 허벅지 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변기는 이런 것밖에 없는데 괜찮을까?' 미츠오가 시킨 대로 변기를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갔지만 유아용 밖에 없더라고 설명하면서 도시에가 만화그림이 그려진 핑크색 변 기를 네미는 바람에 동료들을 정신없이 웃겼다 '이런 훌륭한 몸매를 지닌 부인께서 배설하는 거야.그런 자그 마한 변기에 어떻게 다 들어가쳤어?' 요오코가 그떻게 말하면서 새된 목소리로 자지러지게 웃었다. 유키 부인의 우아한 얼굴이 굴욕으로 일그러지는 것을 여자들은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자 부인 일어나!" 여자들이 좌우전후로 부인의 농염한 어깨와 등에 손을 대고 억 지로 자리에서 일으켜 세웠다. '침대 쪽으로 가!걸어 !" 마치코가 끈을 잡아서는 부드럽고 매끈매끈한 부인의 등을 무자 비하게 떠밀었다 유키 부인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면서 소름끼치는 목제 침대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침대 위의 파이프에 매달려 있는 도르래 와 침대 바로 위에까지 내려뜨려져 있는 로프를 흘껏 쳐다보고는 오싹 소름이 끼치는지 그대로 돌처럼 얼어붙었다. 그런 유키 부인 을 보며 다들 가학적인 냉소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렇게 얼어붙으면 안 되지,부인.' 구석에서 가즈에, 진바치와 함께 훈련에 대해 뭔가 상의하고 있 던 미츠오가 입가에 교활한 미소를 떠올리면서 다가왔다 '자. 미키 ." 한 손에 브랜디 잔을 든 가즈에가 미츠오의 어깨에 몸을 기대며 그늘진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있는 부인을 고소하다는 듯이 바라 보았다 '알았지,미키 ! 미인이라고 힘을 덜 쓴다든가 하면 안 돼!" '알았어요,엄마.' 미츠오가 가즈에의 어깨를 껴안으며 그녀의 뺨에 쪽 하고 키스 를 하며 말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 부인에게는 뺨까지 얻어맞은 원한이 있는 걸요. 게다가 부인은 나 같은 게이보이를 얼마나 혐오한다구요. 오 늘 실컷 심술을 부려 볼 작정이야. 미츠오는 가즈에가 내민 브랜디 잔에 입을 갖다대며 그렇게 말 했다. '하지만 멋진 몸매야! 절세미인에다 평판까지 자자한 현월류의 대가가 육체까지 이렇게 아름답다니, 정말이지 훈련시키는 보람이 있겠어." 미츠오는 가즈에와 뺨을 찰싹 맞대고서 부인의 아름다운 알몸을 황흘하게 바라보았다 게이보이라고 하지만 미츠오는 호모가 아니라, 직업적인 것이어 서, 부인의 요염하고도 아름다운 유백색 알몸을 대하자 전신에 끓 어오르는 욕망을 참아내기 힘든 지경이었다 '자 모두들 미키가 이 부인을 관장시킬 수 있도록 침대에 올려 놔" 브랜디 때문인지 얼굴이 새빨갛게 홍조를 띤 가즈에가 부인을 데워싼 여자들에게 명령했다. 그러자 마치코와 란코, 요오코 등이 모두 환성을 지르며 부인을 안아 올리려고 했다. 그녀들의 손이 어깨와 등, 허리에 들러붙자, 순간 부인은 날카로 운 소리를 질렀다. '기, 기다려요! "꿔야. 부인 여기까지 와서도 깨끗이 체념하지 못하겠어?' '현월류의 대가가 적들에게 엉덩이 구멍까지 보여 줘야 하다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건가? 부인의 분노에 찬 얼굴을 보면서 억자들은 일제히 독설을 퍼부 으며 조소하였다 '그 그게 아니야 저,시바다 씨!' 부인은 어깨와 등을 누르고 있는 여자들의 손을 미친 듯이 흔들 어 뿌리치면서 가즈에 쪽으로 비통한 눈빛을 보냈다 '난 이미 몸을 더럽힌 여자예요. 앞으로 어떤 훈련을 받더라도 참고 견디겠어요. 하지만 시바다 씨, 한 가지만 약속해 줘요. 우리 안에 갇혀있는 동생, 유리코에게는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해 요.... 부인은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뜨리며 가즈에에게 애원했다. '아까 말했잖아. 부인이 순순히 미키의 훈련을 받고 사홀내에 계란을 멋지게 엉덩이에 품어 준다면,유리코에겐 손대지 않겠어." 가즈에는 미츠오와 얼싸안을 듯이 하면서 부인의 비통한 표정을 재미있게 바라보았다. '그 외에는 동생을 구할 방법이 없어. 자, 언제까지 주절댈 거 야?빨리 침대로 올라가지 않을 거야?' 가즈에가 눈동자 깊숙이 냉혹한 및을 떠올리며 질타하듯 부인에 게 말했다. 여자들이 다시 일제히 부인의 육체에 달려들어 마침내 옆으로 들어올렸다 영차, 영차!" 여자들은 마치 축제라도 벌이듯이 부인을 들어올린 채 목제 침 대를 한 바퀴 돌았다. 부인은 억자들의 손에 들린 채 단념한 듯이 눈을 굳게 감고는, 이젠 몸을 완전히 맡기고 있었다 마침내 여자들이 목제 침대 위에 부인을 눕히자, 미츠오와 진바 치까지 거들어 재빨리 부인의 상반신을 가죽벨트로 묶었다 '자,부인.다리를 올려." 부인은 순순히 다리의 힘을 빼고 여자들의 손에 몸을 맡겼다. 여자들이 신나게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부인의 발목에 로프를 연 결한 다음, 벽 쪽에 서있는 진바치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진바 치가 고개를 끄덕이며 벽에 늘어뜨려져 있는 다른 로프를 힘껏 잡 아당겼다 윽!' 부인은 다리가 로프에 매달려서 올라가기 시작하자, 정말이지 당황하여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는 어금니를 깨물 었다. 그런 부인의 당황해 하는 모습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파이프 도르래가 걱거리자, 부인의 관능적인 허벅지가 상승했고, 이어 서 요염한 곡선을 드러낸 허리부분도 공중에 떠오르고 말았다. '아악! " 진바치가 로프를 조작하자, 파이프의 도르래가 좌우로 갈려 나 가면서 부인의 쭉 뻗은 양 다리가 허공을 향해 크게 벌려졌다 이 루 말할 수 없는 외설스러운 자태를 강요당한 부인이 자기도 크르 게 비명을 지르면서 오랏줄로 묶인 상반신을 격렬하게 흔들었다. '쫑믓 부인.정말로 천박한 모양새가 되었군." 그 므습을 보고 가즈에가 여제자들과 함께 손뼉을 치며 깔깔거 리고 웃었다. 자,부인이 그래도 현월류의 대가야?항문까지 몽땅 드러내 놓 고도 부끄럽지도 않은가 보네?" 전혀 수치라는 걸 모르는 여자야. 용케 지금까지 시치미떼고 꽃이나 만지면서 속억 왔지." 억자들은 신이 나서 음란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부인을 향해 서 수없는 야유와 조소를 쏟아 부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야유와 조 소 속에 현월류 꽃꽂이니 대가니 하는 단어를 섞어넣으면 섞어넣 을수록 부인의 몸이 한층 더 잘려나가는 듯한 쓰라림으로 고통받 는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가랑이를 벌린 채 매달려 있는 부인의 두 다리 사이에 요염하고 농밀한 섬모가 모두 일어서자, 엷은 흥색의 감미로운 음부의 질층 까지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그 아래쪽의 엉덩이 깊숙이 숨겨져 있 던 사랑스러운 국화모양의 항문까지 생생하게 드러났다. 꽃꽂이계의 수치야, 색광이구먼, 하면서 여자들이 계속 독설을 퍼부어 데자, 부인은 살이 찢기는 듯한 극도의 굴욕감에 전율하면 서 오열을 터뜨렸다. 그러자 떨고 있는 부인의 입술에 귀를 갖다대 고 있던 마치코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일부러 더 큰 목소리로 말했 다. '자기의 부끄러운 그곳을 좀더 자세히 봐 달라는데?" 그러자 여쟈들이 와 하고 웃어댔다 '자,이제 허리 베개를 갖다대!" 란코와 요오코가 부인의 엉덩이를 들어올리자, 마치코와 도시에 가 그 아래로 재빨리 목침을 밀어넣었다. 그러자 아래위층의 수치 스러운 구멍이 더욱 더 강조되면서 이젠 피할 수도, 숨을 수도 없 이 그 형태가 확실하게 노출되어 버렸다 '여자들이 우리보다 훨씬 지독하군 " 진바치가 느릿느릿 조교실로 들어온 마사오를 바라보며 히죽 웃 었다 . 저래도 꽃꽂이를 배우는 제자들이야? 반 색광들이군 진바치와 마사오는 조교대 위에 묶여있는 부인을 에워싼 채 미 친 듯이 독설과 욕을 내뱉고 있는 여자들을 질린 표정으로 보고 있 었다 . 그럼 부인, 훈련을 시작하겠어. 각오는 돼 있겠지?" 가즈에가 침대를 에워싼 채 소란스럽게 떠들어대는 여자들을 제 지하고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떠올리며 미츠오에게 손짓했다 입술에 피가 날 정도로 입을 꽉 캐물고 여자들의 조소를 죽을 힘 을 다해서 참아네던 부인은 가즈에의 협박이 오히려 구원의 목소 리처럼 들렸다. 유키 부인 입장에서는 여자들이 자신의 외설스러 운 포즈를 조소하고 야유해대는 쪽이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소름끼치게 혐오스러운 남자. 게이보이 미츠오가 득의의 미소를 띤 표정으로 다가오자 부인은 미간을 쩡그리며 시선을 옆 뻘 으로 돌려 버렸다. '어머,부인 어째서 내가 가까이 가니까 그런 싫은 표정을 짓는 거야?' 미츠오가 빙글빙글 웃으며 목침 위에 얹혀있는 부인의 엉덩이 쪽으로 몸을 옮겼다 야아 부인의 엉덩이 쪽 구멍이 정말로 귀여운데?" 미츠오가 호들갑스럽게 감탄의 소리를 지르자. 주위를 에워싸고 있던 여자들이 까아악 하닌 괴성을 지르며 웃어댔다. 추접스러운 게이보이 미츠오의 눈이 자신의 가장 고통스럽고 수 치스러운 부분을 응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부인은 그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굴욕이 느껴져 허공에 매달려 있는 허벅다리의 근육 을 부들부들 떨었다. '후후후, 뭐 그렇게 덜덜 떨 일은 아니잖아? 난 언젠가 부인에 게 흑독하게 뺨까지 맞았었지. 그 사례의 의미로 멋진 관장을 선사 해 줄게.' 미츠오는 웃옷을 벗어서는 마치 조수처럼 뒤에 서있던 마치코에 게 건네고 침대 한쪽에 엉덩이를 걸쳤다. '잠깐. 실례.' 미츠오가 사전 조사라도 하려는지, 손가락 끝을 부인의 항문에 갖다댔다. 순간 부인은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소름끼치는 혐오감 이 마치 전류처럼 머릿속까지 관통이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날 카로운 비명을 질러대며 목침 위의 엉덩이를 미친 듯이 흔들어댔 다 어머 ,그렇게도 싫어?게이보이가 이곳을 만진다는 게? 미츠오는 부인의 광란을 보고는 오히려'홉족하여, 힐끗 가즈에 쪽을 쳐다보았다. '이런 반응을 나타내면 훈련시킬 보람이 있겠어요,엄마.' 미츠오는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대고 있는 유키 부인의 그 은밀 한 곳을 다시 손가락으로 찌르면서 소리없이 웃어댔다. '부인의 이곳,정말 훌륭한 성감대잖아?숨기려고 해도 난 환히 알 수 있지." 부인의 얼굴이 더욱 숨길 수 없는 수치심으로 확 달아올랐다. 자 기 육체의 은밀한 비밀을 순식간에 이 흉측한 남자에게 발각당했 다는 분노와 수치심으로 부인은 어금니를 으드득 깨물며 오열로 목이 떼었다 그런 부인을 보며 미츠오는 다시 자신감을 얻은 듯이 지껄였다. '게이의 감으로 그곳에 대해선 아주 잘 알지 ' 곁에 서있던 여자들이 킬킬 웃어댔지만, 미츠오는 계속 말했다 덕분에 유키 부인은 그다지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엉덩이를 열 어 주실 거야.자, 엄마,내게 맡겨 둬." 다음 순간 미츠오는 부인의 들려올라간 양 허벅지를 켜안듯이 하면서 넓적다리 안쪽 깊숙이 숨어있는 그곳에 느닷없이 입술을 찰싹 갖다붙였다. 아악!" 순간, 유키 부인은 목덜미를 뒤로 젖히며 비단을 찢는 듯한 비명 을 질렀다 꺼림칙한 게이보이의 혀끝이 그곳에 닿은 순간, 흔까지 얼어붙는 오욕감과 전신이 오므라드는 듯한 혐오감이 동시에 소용 돌이쳤던 것이었다. 부인이 목침에 얹혀진 엉덩이를 다시 미친 듯이 흔들어대자, 요 오코와 도시에가 달려들어 부인의 양 허벅지를 좌우에서 힘껏 내 리눌러 옴싹달싹도 못 하게 만들어 버렸다. 미츠오의 혀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그곳을 자유자재로 힘있 게 할고 있었다 부인은 진퇴양난의 막다른 골목에 빠져서, 격렬한 울음을 토하는 수밖에는 달리 그것을 이겨낼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처음엔 혐오와 굴욕감만 느껴졌던 미츠오의 음탕한 애무 가, 그 집요함과 교묘함으로 어느 샌가 부인의 심장을 바싹 조이는 듯 끝없는 쾌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혐오감이 오히려 관능을 마구 뒤흔들어 피학성의 달콤한 도취로 변했고, 그것은 차츰 불같 이 뜨거워져 갔다 부인이 끓어오르는 욕망을 확실히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 달은 미츠오는 이윽고 입술을 떼고 음탕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지 었다. '후후후,자 어때요? 역시 뛰어난 성감대 아니에요?' 그러면서 그는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헐떡이기 시작한 부인을 대견스럽게 바라보았다. '자,콜드크림을 발라 줄까.바셀린을 발라 줄까,부인?" 미츠오가 이번엔 손가락 끝으로 그곳을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심 술궂게 질문을 했다. 어,어느 것이든 좋아요.아아,이젠 원하는 대로 해요.' 부인이 상기된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랴은 종이를 흔들어대는 듯한 떨리는 음성으로 말하자, 미츠오는 마치코의 손에서 콜드크 림을 건네 받아 손가락에 듬뿍 덜어냈다 ', 악식." 미츠오의 교묘한 손놀림으로 크림이 깊숙이 스며들어가자. 부인 은 경련을 일으키듯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호호호, 봐 벌써 상당히 열리기 시작했잖아 어때,부인?추접 스러운 게이보이한테 이런 짓을 당해서 분한가?" 미츠오는 목침 위의 엉덩이를 고통스럽게 뒤틀면서 흐느끼는 부 인을 조롱했다. '이봐. 부인. 이제 순순히 미키에게 사과하지 그래. 그때 뺨을 때려서 미안합니다, 하고 미츠오에게 분명히 사과하란 말이야.' 브랜디 잔을 천천히 입으로 가져가면서 부인을 아주 고소하다는 듯 바라보고 있던 가즈에가 엷은 미소를 입가에 띠며 말했다 가즈에는 이미 부인이 미츠오에게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 을 간파했다. 그 증거로 농밀한 음모가 뒤덮고 있던 감미로운 질을 열고, 마치 봇물 터지듯 뜨뜻한 질액을 홀려 보내고 있는 것이 아 닌가! '봐 미츠오에게 사과한다고 말하는 것이 보이지?' 좌우에서 부인의 허벅지를 꽉 누르고 있던 요오코와 도시에는 몰려오는 쾌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서로의 몸을 애무하고 있었다. '......미츠오 씨 다 당신 뺨을 때려서 미안해요." 미츠오의 손가락을 깊숙이 빨아들이면서 부인은 입술을 반쯤 벌 린 채 뜨거운 입김을 내뱉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온몸의 근육들이 저릿저릿해지면서 굴욕도, 오욕의 느낌도 이미 사라져 버렸다 '후후후 마침내 사과하는군 미츠오가 만족스러운 표정이 되어 말했다. '좋아, 그렇다면 이제 멋지게 계란만 삼켜 주면 되는 거야. 그래 주면 지금까지의 원한은 모조리 잊어 주지.그렇지, 엄마?' 미츠오는 가즈에와 얼굴을 쳐다보며 자지러지듯 웃었다 자,지금부터 관장을 해보자고.' 미츠오는 유리로 된 관장기에 글리세린액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200야. 자,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라고 미츠오가 완전히 단념한 듯 눈을 꼭 감고 있는 부인을 즐겹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관장기의 주등이를 살짝 갖다댔다. 차가운 관장기 주둥이가 땋자, 허공에 매달려 있는 부인의 허벅 지 근육이 실룩실룩 경련을 일으키면서 악 다물듯이 단단히 닫혀 있던 붉은 입술을 부르르 떨었다. '러 ,그렇게 긴장할 것 없어 " 미츠오는 마치코 일행을 쳐다보며 말했다. '멱인의 젖가슴을 애무해 줘 아주 부드럽게 말야.' 그러자 알았어, 하면서 마치코와 란코가 부인의 젖가슴을 좌우 에서 손바닥으로 더듬어갔다. '자,부인.기분 한 번 내보자고 마치코와 란코는 착 달라붙은 듯한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감싸듯 하며 천천히 애무를 시작했다 아아,미츠오, . 관장할 거라면 빠,빨리해줘요 간신히 주둥아리를 집어 삼켰는가 싶으면 금세 잡아빼고 음부 를 뒤덮고 있는 칠흑색 섬모를 마치 정리라도 하듯 손가락으로 비 비며 애무하는 미츠오의 냉흑한 애태우기 작전... . 그 술책에 완 전히 넘어간 부인은 초조함으로 몸을 떨면서 동시에 엄청난 수액 을 줄줄 홀려보내고 있었다. '어머, 어떻게 된 거야, 부인! 아직 이것밖에 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도 벌써 이렇게.... ..' 가즈에가 부인을 야유하자 그 말에 한층 몸이 뜨거워지며 수치 의 과즙까지 줄줄 쏟아내던 부인은 미친 듯이 고개를 젓다가, 갑자 기 얼굴을 옆으로 털썩 늘어드렸다. '어떠,기절한 거야?' 가즈에가 괴상한 비명을 질렀다 '너무 애를 태우니까 이 지경이 되어 버렸잖아.' 여자들 뒤에서 고개를 들이민 진바치가 킬킬거리고 웃으면서 말 했다. 그리고 젖가슴과 젖가슴 사이에 귀를 갖다대 보기도 하고, 감겨있는 눈까풀을 손가락으로 뒤집어 보면서 부인의 상태를 살펴 보았다 '큰 일은 아니야.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머리로 피가 치솟아 버 린 거야.' 그러면서 그는 부인의 부드러운 뺨을 가볍게 때려 정신을 차리 게 하려고 했다 '잠깐 기다려요,진바치 씨." 가즈에가 진바치의 어깨에 손을 었었다. '어때? 우리, 유키가 이렇게 정신을 잃고 있는 사이에 동생 유 리코를 요리해 버리자고 가즈에의 눈이 이상야릇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유키는 여기까지 만들어 놨으니 안심이야 계란을 엉덩이에 넣 는 일 따윈 특별히 서두를 일이 아니야.'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자, 란코와 마치코가 소리를 내며 웃기 시 작했다. '다음은 동생 유리코 쪽이야. 유리코를 찢어발겨 버리기만 하 면,그걸로 현월류 꽃꽂이는 완전히 붕괴하는 것 아니겠어?" 여지들이 환성을 질러댔다 그래요.유리코를 먼저 파괴해 버려야 해요. 지하실 우리 안에서 유리코는 상아및 가느다란 나신을 구부린 채 도자기 같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쥔 채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러나 지하계단을 요란스럽게 내려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은 유 리코는 퍼뜩 놀라 상체를 일으키고, 복숭아같이 탐스러운 젖가슴 을 가리며 뒷걸음질쳤다. 마녀가 부하들을 데리고 다니듯, 가즈에 가 마치코와 란코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어때,아가씨?우리 안에서 지내자니 따분하지 않아?' 마치코가 쇠철창에 손을 대고는 신비할 정도로 하얀 유리코의 알몸을 들여다보았다. 당신들,대체 어,언니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예요?" 물기가 똑똑 떨어질 듯 아름답게 젖은 검은 눈동자로 유리코는 마녀만큼이나 소름끼치는 여자들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유리코의 꽈국 척 '꾸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지금부터 아가씨에게 보여 주지. 자, 나와!" 가즈에가 우리 문에 열쇠를 꽂았다 끼익, 소리를 내면서 문이 열리고 여자들이 유리코를 끌어내기 위해 들어가려고 하자 유리 코는 소리를 질렀다. 오지 마!제발 이쪽으로 오지 마!" 유리코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젖가슴을 감싸쥔 채 더욱 몸 을 응크리며 구석으로 도망쳤다 '어머 , 언니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거야? 상당히 박정한 동생이군. 가즈에가 심술궂은 미소를 입가에 떠올리면서 말했다. 언니는 널 만나고 싶어 해 꾸물대다간 언니 목숨이 왔다갔다 하게 될걸?' 언니의 목숨이 걸려있다는 란코의 말을 들은 유리코는 완전히 겁에 질린 표정이 되어, 멈칫멈칫 우리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한 조각의 천도 걸치지 않은 알몸을 여자들의 조소 섞인 눈앞에 드러내는 것이 몸을 잘리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웠는지, 유 리코는 우리 밖으로 나온 순간 가느다란 알몸을 이내 웅크리고 한 쪽 무릎을 세운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었다. '진바치 씨,부탁해요." 가즈에가 오랏줄을 어깨에 두른 채 지하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진바치에게 손짓했다. 자,진바치 씨가 지금부터 아가씨를 좋은 곳으로 안내해 줄 거 . 기모." 빅 오욕의쿨 가즈에가 유리코의 도자기같이 차갑고 부드러운 어캐에 뒤에서 손을 언었다. 그러자 유리코는 목덜미쯤에서 부드럽게 컬이 진 갈 색 머리카락을 살짝 혼들면서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 가득 비애를 띠고 가즈에를 올려다보았다 '리런 알몸으로 데리고 가겠다는 건가요?' '당연하지. 이미 네 언니도. 너도 내 여자 노예인걸. 실오라기 하나 몸에 걸칠 수 없지. 언니도. 너도 모두 미술품처럼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잖아? 천 조각을 몸에 걸친다면 가치가 떨어져 버리지 않겠어?' 가즈에가 그렇게 말하자 자, 일어나, 하고 마치코와 란코가 유리 코의 어깨를 잡고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번니도 알몸으로 끌려나갔다구. 조금만 지나면 알몸으로 걷는 것도 익숙해질 거야.' 마치코가 비웃듯이 말하면서 진바치에게 눈짓을 했다. 아악!무슨 짓이야!' 필사적으로 젖가슴과 하복부를 가리고 있던 유리코의 화사한 두 팔을 진바치가 확 잡아채면서 사납게 뒤로 돌렸다 '왜,왜 묶는 거예요! 알몸인 내가 도망갈 리가 없잖아요!' 유리코가 발끈하여 소리지르자, 여자들이 깔깔거리며 웃기 시작 했다. '만일을 위해서 조심하자는 거야. 중얼중얼 불평해대지 마!' 진바치는 화사한 두 팔을 강제로 꺾어서 손목을 겹친 다음, 재빨 리 오랏줄을 감았다. '자 이제 걸어 보시지 .' 그러자 마치코와 도시에가 잠깐, 하며 유리코의 어깨를 붙잡고 등을 쫙 펴또록 했다. '발 밑을 조심해서 똑바로 걸어.' 마치코가 무의식증에 감탄의 소리를 내었다 '정말 아름다워. 시바다 선생님이 말한 대로, 정말 이 아가씨도 미술품이군.' 마치 눈에 스며들기라도 할 것 같은 상아색의 매끈한 피부, 세공 품처럼 섬세한 발목에서 화사한 정강이, 우아하게 뻗은 허벅지까 지 차례로 옳어 올라오던 마치코는 그 유백색의 요염하기 그지없 는 허벅지와 허벅지 사이로 살짝 어슴푸레하게 관능적인 그늘을 만드는 섬세한 숲을 보고는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가즈에의 침실은 다다미 여섯 칸짜리 방에 마루가 딸린 방으로, 구석에는 면 거울이 놓여 있었고, 나지막한 탁자와 다다미방 전 용 스텐드 그리고 가즈에의 칠칠치 못함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 양식과 일본식이 마구 뒤섞여 너저분하고 난잡했다. 바로 그곳에 서 키낮은 탁자를 마주하고 위스키를 흘짝이고 있는 두 사람은 마 사오와 예전에 시마하라가의 고문 변호사였던 무라카미였다. 그때 장지문이 열리고. 진바치에게 이끌려 유리코가 들어왔다. 마사오와 무라카미의 얼굴을 대한 유리코는 순간 처절한 증오의 빛을 띠며 두 사람으로부터 시선을 돌티더니 어금니를 갈며 오열 하기 시작했다 '아니, 이거 웠, 아가씨. 정말 오래간만이군요.' 어울리지 않게 테 없는 안경을 걸친 변호사 무라카미는 입가에 음탕한 미소를 떠올리면서 알몸의 유리코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눈을 녹인 듯한 섬세한 피부와 몸매의 곡선 등, 뭐라 표현할길 없 는 우아한 아름다움에 견딜 수 없다는 듯 휘청휘청 일어섰다. '언제까지 그렇게 우두커니 서있을 거요. 자 이쪽으로 들어와 요 " 무라카미가 다가서면서 유리코의 나긋나긋한 어캐에 손을 갖다 대려고 하자, 유리코는 귀청이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며 미친 듯 이 몸을 흔들어댔다 소 손대지 마...... 악마!" 순간적으로 그녀의 비명에 놀란 진바치가 움켜쥐고 있던 줄을 놓치자, 유리코는 무라카미의 손을 잽싸게 빠져나가 좁은 방안에 서 필사적으로 도망다니기 시작했다. '지금 나랑 놀자는 거야,아가씨?' 무라카미는 이쪽 저쪽으로 넘어질 듯 비틀거리면서 방안을 이리 저리 도망치고 있는 유리코를 재미있다는 듯 뒤쫓아 돌아다녔다 '이저 정말 재미있는데 그래?' 이번엔 마사오까지 끼어들어서는, 비틀거리듯 도망다니는 유리 코의 앞을 가로막았다가는, 심술궂은 냉혹한 미소를 떠올리며 비 켜 주고 하는 것이었다.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 듯이 일부러 금세 잡아채지 않고 그들 이 조금씩 포위망을 좁척가자, 유리코는 구석의 벽에 등을 바싹 붙 인 채 능글맞게 웃으면서 다가서는 무라카미와 마사오에게 비통함 을 가득 담은 시선을 보냈다. 다 당신들,대체 나,나를 어떻게 하려는 거야?" 완전히 발가벗겨져서 , 게다가 양손을 뒤로 단단히 묶여 버린 유 리코에게는 이 두 남자의 폭력을 막을 방도가 없었다 '어쩌니 어쩌니 해도, 여자와 남자가 있으면 말야. 하는 짓은 뻔 한 것 아니겠어?" 마사오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난 말야, 네 언니와도 실컷 재미를 봤어. 그 일은 이미 언니에 게 자세히 들었겠지?' 마사오가 그렇게 말하며 소리내어 웃자, 유리코의 하얗게 질린 얼굴에 핏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어쩌면, 어쩌면 그런 짓을.. . 다음 말을 잇지 못하고 유리코는 분노에 찬 표정으로 마사오를 노려보았다. 자신을 능욕했던 마사오가 언니마저 범했다는 사실을 처음 들은 유리코는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오욕감에 눈물로 젖은 뺨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 무라카미 선생도 유키 부인과 이미 정을 나누었지. 그러고 나니 욕심이 생기셨는지, 어떻게든 동생과도 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거야. 나는 언니, 동생 모두 맛을 봤으니 불공핑하지 않느냐고 하시면서 말야." 마사오는 그렇게 말하더니 무라카미를 쳐다보며 킬킬 웃었다 심장이 멈출 듯한 공포와 온몸이 얼어붙을 것만 같은 굴욕감으 로 유리코는 정신이 아득해져 갔다. 그러자 비틀비틀 쓰러질 듯한 유리코의 어깻죽지를 마가오와 무라카미가 좌우에서 비틀어 누르 면서 순식간에 마루 기둥에 그녀의 등을 갖다 붙였고 진바치가 오 랏줄을 그대로 감아 매어 버렸다. 수고 많았어,진바치 씨.' 무라카미가 안주머니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 지갑을 꺼내더 니 만 엔짜리 지폐를 빼들고는 음료수라도 사 먹게,하면서 진바 치에게 컨떴다. '이거, 원 이렇게 신경써 주시다니.' 진바치는 무라카미에게 굽실굽실 머리를 조아렸다. '내일부터 이 아가씨도 유키 부인과 똑같이 훈련을 받게 되는 건가?" '폐, 가즈에 님의 명령입니다 아직 이렇게 어린 아가씨에게 계 란 깨기 훈련을 시키는 건 좀 꺼림칙하기는 하지만요." '어쨌든 현월류 대가인 유키 부인과 그 동생인 유리코 양이 이 곳에서 화전차 수업을 받게 되다니,세상 참 요지경이야." 무라카미는 그렇게 말하며 요란스럽게 웃다가, 마루 기둥에 묶 여있는 유리코에게 눈을 돌렸다 유리코는 곱게 자란 속눈썹을 가늘게 내리감은 채 입술을 지그 시 깨물고 있었다 갈색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횐 도자기 같은 요 염한 어깻죽지로 살짝 흘러네리고 있었다 실로 백설 같은 낭창낭 창한 알몸은 현월류 꽃꽂이의 대가인 시마하라 유키의 동생답게 기품 넘치고 고귀한 향이 퐁겨나는 듯한 아름다운 것이었다 끈으 로 비틀어 묶인. 복숭아처럼 싱싱하고 예쁜 젖가슴은 끈 때문에 모 양이 약간 일그러져 있고, 상반신 어딘가 소녀티를 벗지 못한 듯한 그것이 어쩐지 애처롭게 느껴지지만. 하반신은 이미 성숙한 여성 미를 보이면서, 탱탱한 살집에서 후텁지근한 색향을 물씬물씬 풍 기고 있었다. 그곳을 응시하던 무라카미의 눈이 차츰 괴상하게 빛 나기 시작했다. '정말 애처롭다는 느낌이 드는군.그렇지.마사오?' 무라카미는 내일부터 유리코가 그 애잔한 섬모 깊숙이 계란을 집어넣어야 하고, 또 바나나도 집어삼큐는 수업을 받는다고 생각 하자, 문득 무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히죽히죽 입가 를 일그러뜨리며 유리코에게 느릿느릿 다가섰다 아가씨,내가 그래도 시마하라가 고문 변호사 출신 아냐! 그래 서 말인데, 시마하라가의 아가씨께서 그런 야비하고 외설스러운 기술을 배워야 하는 것을 잠자코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어? 가즈에 씨에게, 하다 못해 아가씨만이라도 그런 묘기 수업에서 빼 달라고 부탁해 볼까?' 무라카미는 그 특유의 비비 꼬아서 하는 말투로, 눈을 꼭 감고 있는 유리코의 달아오른 뺨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다. '난 당신 같은 짐승의 자비 따윈 받고 싶지 않아!' 눈을 뜬 유리코는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동자를 및내며 소리질렀 다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꿔 ' 무라카미는 헤헤 하고 입가를 일그러뜨리면서. 자신에게 적의에 찬 시선을 보내고 있는 유리코를 오히려 대견스럽게 바라보았다. '다, 당신은 시바다 가즈에와 손잡고, 거기 있는 마사오와도 공 모해서 시마하라가를 붕괴시켜 버린 악마예요. 우리 아버지 신세 를 그렇게까지 지고도 시마하라가를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서 언 니를 능욕하고 또 게다가.. .. .' 거기까지 쉴새없이 내뱉던 유리코는 흥분해서 와락 울음을 터뜨려 버렸다. '아니, 이건 너무 심하군." 무라카미는 마사오 쪽으로 얼굴을 돌리면서 쓴웃음을 짓고 말했 다. '부드럽게 시작해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별 수 없이 곧장 실력행사로 들어가야겠는데.' 무라카미는 어깨를 들먹거리며 오열하고 있는 유리코를 바라보 면서 비웃었다. 그리고 탁자 밑에서 기름종이로 싼 꾸러미를 꺼내 천천히 열기 시작했다. '이건 말야, 아가씨. 유키 부인께서 이곳에 감금되면서부터 훈 련용으로 사용했던 물건들인데... .." 합성고무로 만들어진, 끝이 소라 모양을 한 도구를 커내 든 무라 카미는 짐짓 흐느끼고 있는 유리코의 코앞에 그 물건을 바싹 들이 댔다. '진바치에게 듣자니, 이 물건은 여자의 감수성을 테스트하는 도 구라더군. 이봐, 그갰지, 진바치?' 탁자 앞에 앉아 담뱃대에 담뱃잎을 채우고 있던 진바치가 네, 하 며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기묘한 소리로 웃었다 '그래요,그 부인은 그걸로 몇 번이나 황홀경에 빠졌지요.' '그러니까 언니의 땀과 눈물이 스며든 자위기구라는 말이군?' 무라카미가 그렇게 말하면서 그 기구로 유리코의 귀여운 배꼽을 가볍게 찔러댔다. '언니의 체액이 묻은 기구를 사용헤서 신체 테스트를 받게 되어 기쁘지 않나?응,아가씨?' 조롱하듯 말하고 나서 그는 그 기구를 유리코의 가장 농밀하고 도 섬세한 수풀 위에 갖다대려 했다. '무,무슨 짓이야... ..! 유리코는 얼굴을 붉히며 허리를 미친 듯이 비틀어 무라카미가 갖다대는 그 소름끼치는 창끝을 피했다 '당신들은 인간의 가죽을 뒤집어쓴 짐승들이야. 이렇게 저항할 수도 없는 여자를 괴륨히는 것이 그,그렇게도 재미있어요?' '아,그럼,아주 재미있지 .' 무라카미는 분노로 이성을 잃은 채 독설을 퍼붓는 유리코를 재 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문득 진바치 쪽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자,진바치 씨.이 아가씨를 매트에 눕히는 걸 좀 도와 줘.' '유 유리코!" 목제 침대 위에서 다리를 허공에 매단 채 의식을 잃었던 유키 부 인은 선정적이며 부드러운 속눈썹을 마치 꿈꾸듯 살짝 떴다가, 허 탈한 표정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희미한 목소리로 유리코의 이름을 불렀다. 아아,꿈이었나 유키 부인은 몽롱한 꿈의 기억을 되짚으려는지 촉촉히 젖은 공허한 눈동쟈를 애처롭게 깜빡거렸다. 이 지옥 같은 방에 알몸으로 발가벗겨져서 가즈에 무리의 노리 개가 되어 살게 된 부인의 유일한 위안은 꿈밖에 없었다. 우리 안 에 있을 때, 또는 진바치 부부의 외설스런 훈련을 받으면서도 유키 부인은 종종 꿈을 꾸었다. 부인은 지금 막 꾸었던 꿈의 편린들을 가까스로 붙잡았다 그것은 시마하라가의 정원에 빨간 양탄자를 깔고 유리코의 학교 친구들을 초대해서 피크닉을 즐기던 때의 광경이었다. 유리코와 친구들은 모두들 예쁘게 치장하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 누고 있었다. 그때, 연못 저편에 핀 새빨간 사루비아 꽃 위로 하얀 나비가 너울너울 날아왔다 마침내 그 나비가 친구들과 즐겁게 담소하고 있는 유리코의 머 리 위에 멈춰선 순간, 땅울림이 들리면서 광대한 정원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시마하라기익 저택이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진이야. 유리코! 하고 필사적으로 울부짖었지만, 이미 그곳에 서 유리코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기둥이 십러지고 지붕이 우 지끈 무너지며 기와와 콘크리트가 날리는 속에서 자신은 팔사적으 로 유리코를 찾아 헤매고 다닌다....... 그런 꿈이었다 끈으로 친친 묶어놓은 부인의 퐁만한 젖가슴이 아직껏 격렬하게 고동치고 있는 것은 지금 막 꾸었던 꿈이 너무나 무서웠던 탓인지도 모른다 어머,부인이 정신을 차렸어요,마마 요오코가 조교실 구석에서 이불을 깔고 미츠오, 란코들과 화투 를 치고 있던 가즈에에게 말했다. '어떠,그래?그럼, 미키 ,다음 작업을 시작해야겠지?' 가즈에는 화투를 내던지며 미츠오에게 말했다 침대 주위를 다시 에워싼 여자들이 조금 전에 하던 작업을 계속 하기 위해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 정도로 정신을 잃다니,칠칠치가 못하네?' 가즈에가 미간을 찡그리며 눈을 감고 있는 유키 부인을 내려다 보고 소리 죽여 웃으면서 말했다 '미, 미안해요.' 부인이 눈을 슬그머니 뜨고는 촉촉히 젖은 눈동자를 애처롭게 캄빡이며 가즈에에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했다. '그래 아까운 시간을 꽤 소비해 버렸잖아!" 마치코는 정감적인 음영을 띠고 있는 부인의 단정한 뺨을 손가 락으로 쿡쿡 찌르면서, 잠시 빼두었던 허리 페개를 부인의 엉덩이 밑으로 다시 밀어넣었다. 부인의 안쪽 허벅지 깊숙이 숨겨져 있던 비밀스러운 귀억운 국 화가 다시금 드러나면서 그 주위를 둘러싼 미묘한 세로주름까지 확연히 노출시켰다 호호 그럼 각오는 단단히 돼 있겠지?' 미츠오가 손가락에 침을 발라서 바로 위쪽의 비단같이 부드럽고 요염하게 솟아오른 짙은 섬모를 살며시 애무하더니 마치코의 손에 서 관장기를 받아쥐었다 '미츠오 씨,잠깐만 부인이 침대 옆에 서서 천천히 담배연기를 토해내고 있는 가즈 에에게 눈을 돌리며 말했다 '저, 가즈에 씨. 유리코는 괜찮겠지요? 지금 이상한 꿈을 꿔서 그래요. 꿈 탓인지 혹시나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아아 유리코 말이지.' 가즈에가 킥킥 웃으면서 마치코와 란코와 얼굴을 쳐다보았다. '숨겨 봤자 금세 탄로날 일이니,말해 주지." 가즈에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무라카미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아주 좋은 때 오셨어 무라카미 선생 능글맞게 웃으면서 다가선 무라카미의 귀에 가즈에가 입을 갖다 대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해치웠어? ' 꽉 채워 두 번!' 무라카미가 숨죽여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런 이런,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가즈에가 요란스럽게 웃어대며, 무라카미의 어깨를 누르듯이 하 며 큰 소리로 말했다. '어때요.지금부터 유키 부인에게 관장을 할 건데, 좀 도와 줄래 요? '아.물론이죠. 기꺼이 도와 드려야죠!" 무라카미가 두 다리를 매달고 있는 부인의 망측스런 자태에 음 탕한 눈빛을 쏟아 부으면서 말했다. 유키 부인에게 있어서 무라카미는 미츠오 이상으로 혐오감을 주 는 남자일 것이다. 현월류 꽃꽂이의 고문 변호사면서 시바다 가즈 에와 손잡고 시마하라가의 자산 일체를 가즈에의 소유로 만들어 버린 악덕 변호사. 게다가 유키 부인을 가즈에의 노예로 만드는 데 일역을 담당하고 그 대가로 예전의 여주인이던 시마하라 유키를 능욕했던 남자.. . 유키 부인에게 무라카미는 증오하고도 남을 남자라는 사실을 가즈에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그 때문에 무 라카미에게 미츠오의 보조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었다. 그래서 유 키 부인에게 차라리 미치고 싶을 정도의 오욕감을 맛보게 하려는 것이었다. 무라카미가 하복부 쪽으로 바짝 접근해 오자, 묶억있는 부인의 몸이 가늘게 떨렸고, 허공을 향해 직각으로 매달린 두 다리가 견딜 수 없는 굴욕감으로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야아, 이거 굉장하군.' 엉덩이 깊숙이 숨겨져 있던 미묘한 국화 봉오리까지 생생하게 드러내놓고 있는 부인을 들여다보던 무라카미가 가즈에 쪽을 보더 니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예전에 나의 주인이셨던 먹성이 이런 묘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니. 어쩐지 현실감이 안 드는군요.' 그렇죠. 하면서 가즈에가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 베개 로 떠받쳐져 올라간 부인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룩. 슬슬 애무하기 시작했다 '어때,부인?자신의 고문 변호사셨던 무라카미 선생 앞에서 엉 덩이 구멍까지 드러내놓고 있는 기분이?" 가즈에의 말에 부인의 블륨있는 엉덩이가 다시 오욕의 격렬한 전율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경직된 목소리로 말했다. '꾸라카미 씨, 제발 나가 줘요. 다, 당신까지 날 가지고 노는 건 죽는 것보다 끔찍해요 부.부탁이야,여기서 나가요." 부인은 울부짖으며 흥조 띤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격하게 어깨 를 떨었다. '무슨 말이야,무라카미 선생은 지금까지 부인에게 여러 가지로 신세졌다는 인사를 하고 계신 건데.' 그렇죠. 무라카미 선생, 하며 가즈에가 교태어린 미소를 입가에 떠올렸다. 무라카미는 허리를 구부려서,노골적으로 드러난 여자의 수치심 의 원천 두 곳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호색스러운 미소를 띠며 미묘한 세로주름으로 둘러싸인 국화 봉오리에 살짝 손가락을 댔다. 순간 허리 베개로 떠받쳐 들린 부인의 풍만한 둔부 가 부르르 혐오의 경련을 일으켰다. '이런,부인은 날 정말로 싫어하시는 것 같군 부인에겐 내가 벌 레 같은 남자인 셈인가?하하하,그것도 무리는 아니지.' 그러자 가즈에가 부인을 향해 말했다 그떻게 무라카미 선생이 미우시다면,좀더 미워지게 만들어 줄 까?' 가즈에의 냉랭한 말이 이어졌다. '그러니까 지금 무라카미 선생이 유리코 찌와 정을 통했다더군. 언니와 동생을 모두 맛보셨으니 무라카미 선생, 최고로 기분 좋으 시겠어요.' 그순간 뭐,꿔라구요!" 부인의 단정한 뺨이 무섭게 일그러지면서 눈이 치켜올라가고 입 술까지 보라색으로 변했다. 그, 그렇게까지 굳게 약속하고서, 다 당신 유리코까지... . !' 미친 듯 좌우로 고개를 흔들며 울부짖는 부인을 가즈에는 입가 에 냉소를 머금은 채 바라보았다 '그렇게 흥분하면 간신히 부드러워진 근육들이 또다시 굳어 버 리잖아!' 미츠오가 웃으면서 관장기 주둥아리를 엉덩이 깊숙이 갈라진 매 끈매끈한 부분에 갖다대자, 부인이 히스테릭한 목소리로 울부짖었 다. '싫, 싫어! ' 자 부인. 동생을 생각하는 기분은 잘 알겠지만. 난 처음부터 부인과 아가씨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엇다고. 현월류 꽃꽂이를 붕 괴시키고, 이어 그 기품 넘치는 아름다운 후계자 유키와 동생인 유 리코를 가장 저급한 여자로 전락시켜 주자고 말야: 이건 나의 집념 이었어 .' 가즈에는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광란하듯 오열하는 부인에게 말 했 다 아아 당신이라는 사람 정말,정말 너무나 무서워.......' 부인은 신음하듯 그렇게 말하더니 피를 토해내는 듯한 목소리로 동생 이름을 불러댔다. 유리코 아아 유리코!' '시끄러워,정말!' 비통한 소리로 울부짖는 부인을 향해 요오코가 냉혹한 눈초리로 쏘아보면서 말했다. '유리코가 오히려 우리에게 부탁했어! 좁은 우리 안에 갇혀있는 것보다 남자들과 노는 쪽이 훨씬 좋다고 말야. 그래서 우리가 데리 고 나와 준 거라고.' 요오코의 말에 란코와 마치코가 일제히 킬킬거리며 웃었다 그 말을 들은 유키 부인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고통스러워, 더욱 더 큰 소리로 와아 하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아아,유리코! 언니가 나빴어,용서해 줘 용서해!' 그러자 부인의 난폭한 몸부림을 봉쇄하듯, 미츠오가 무라카미에 게 관장기를 건네고는 허공을 향해 격렬하게 요동치는 한쪽 넓적 다리를 양손으로 꽉 눌렀고, 가즈에가 다른쪽 허벅지를 잡아 눌렀 다. 무라카미의 손으로 직접 관장을 시키는 게 부인의 굴욕감을 배 가시킬 것이라는 점을 계산한 가즈에의 야비함이었다. 무라카미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관장기를 고쳐 잡았다 유리코 양을 손에 넣기는 했지만, 고약한 성질은 언니 이상이 어서 아주 애를 먹었어요. 어쩔 수 없이 마사오 씨랑 진바치 씨에 게 도와 달라고 해서, 겨우 침대 위로 끌어올려 간신히 목적을 달 성했지만.. ...' 내 손으로 그 빨간 조개를 조물조물 비벼대도 언니, 도와 줘! 도 와 줘! 하면서 울기만 하는 거야. 언니를 범하고 또 동생을 범하자 니 약간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는 했지만, 하며 무라카미가 다시 흥 분이 되는 듯 떠들어대자, 부인의 허벅지를 누르고 있던 가즈에가 쓴옷음을 지으며 말했다. '무라카미 선생. 그런 걸 얘기해 주면 부인께서, 봐요, 또 미친 이 울잖아요. 자 얼른, 하면서 가즈에가 무라카미에게 행위를 계속하라고 재 했다. '빨리 관장을 해서 부인의 고통스러운 기분. 분한 마음을 풀어 주세요. 얼른.' 가즈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무라카미가 잠시 스스로에게 광 폭한 느낌을 부추기라도 하듯이 부인의 관능미 넘치는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애무하더니, 국화 봉오리에 관장기 주둥아리를 푹 찔 러넣었다 '윽......!' 부인이 예리한 소리를 지르며 엉덩이를 미친 듯이 흔들어댔지 만, 때는 이미 늦었다. 그곳에 꽂힌 차가운 주둥아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부인의 육체 속 깊숙이 스며들어가고 있었다 '유 유리코를 구해 줘, 아아, 유리코를.. 부인은 상처입은 야수처럼 절규했지만, 체내 깊숙이 들어간 주 둥아리는 부인의 격렬한 몸부림을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 그렇게까지 굳게 했던 약속을 깨고 유리코를 지옥 밑바닥으로 처박아 버린 비열한 남자가 자기 몸에 관장기를 밀어넣었다는, 심 장마저 멎을 듯한 굴욕. . '그렇게 비참한 얼굴 하지 말아요, 부인. 부인의 애처로운 기분 을 층분히 아니까,우리가 이렇게 위로해 주고 있잖아?' 가즈에가 자지러지게 웃으면서 말하고는 란코와 미치코에게 부 인의 몸을 애무해 주라고 지시했다. 오랏줄로 친친 묶인 부인의 탐스런 젖가슴에 여자들의 손이 또 다시 뒤엉켰다. 그들이 찰싹 달라붙어 젖가슴을 애무하고 유두에 뜨거운 키스를 쏟아붓자, 부인은 여자들에게 능욕당하는 혐오의 감각이 오히려 공포를 동반한 괴상한 쾌감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무라카미가 관장기의 주둥아리를 천천히 움직이자, 미츠오의 손 사락도 위쪽의 또 다른 원천을 미묘하게 자극했다 또다시 시작이야, 하며 가학자들의 음탕하고 잔학함에 분노하며 이를 갈아도, 그의 교묘하기 그지없는 기교에 부인은 그만 저항할 길 없이 생생하고 미려한 음부의 질층을 활짝 벌리고 말았다. 유키 부인은 마침내 피학성의, 심장을 마구 조이는 듯한 고통과 함께 달콤하고도 예리한 쾌감을 확실하게 지각했다. 차례차례 체내에 주입되는 뜨뜻미지근한 용액의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감촉, 그리고 미츠오의 교묘하기 그지없는 손가락이 위쪽 꽃밭을 희롱하는 표현할 수 없는 달콤한 쾌감...... 부인은 미츠오 에 대한 혐오의 감정 따윈 지금은 추호도 없고, 그저 고혹적인 꽃 을 피우듯 겹겹이 겹쳐져 있.는 꽃밭을 생생하게 열면서 미친 듯이 오열하고 있었다. 난폭한 가학의 폭풍 속에서 울부짖는 유리코의 얼굴이 부인의 구석진 뇌리 속으로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는 다시 떠 오르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그러나 미츠오가 자아, 부인, 이쪽 구멍에도 넣어 줄게, 하면서 그곳으로 작은 알맹이가 달린 관을 쑤욱 집어넣자, 불같은 전율이 전신으로 내달리면서 유리코의 모습도 일시에 사라져 버렸다. '자아 두 번째 고문이군 " 부인의 젖가슴을 흔들흔들 애무하고 있던 마치코와 란코가 미츠 오의 기막힌 솜씨를 보고 휘파람을 불어댔다 '어때 .부인,마음에 들어?" 미츠오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부인을 공격해댔다 '응.어떠냐니까?' '운궁. 부인은 무의식중에 묶여있는 전신을 뒤로 획 젖히며 홍분된 소 리를 내질렀다 이 예리한 쾌감이 사라지고 자의식이 스멀스멀 깨어 일어나는 그 순간이 바로 진짜 지옥이라고 부인은 마음속으로 울부짖으며 이 피학과 오욕의 주홍빛 도취 속으로 자신의 흔까지 몰입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엇다 '자,다음은 내가 할게.' 미츠오는 무라카미의 손에서 텅빈 관장기를 받아쥐고는 다시 거 기에 글리세린액을 주입했다. '자, 부인 다시 대접해 드릴게요 '잠깐 아아,더 이상 안 돼요,미츠오 씨!' 부인이 땀으로 흠뻑 젖은 눈썹을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리며 소리 쳤다. '어머 . 벌써 쌀 것 같다는 말씀이야? 안 되지. 좀더 참아야지.' 미츠오는 다시 관을 갖다대고 쑤욱 찔러넣어, 부인으로 하여금 비명을 지르도록 만들었다. '셰전에 뺨을 얻어맞은 대가로 아주 실컷 놀아 주겠어.' 그는 삽입하고 나서도 일부러 액을 주입시키지 않고 활 모양을 그리듯 마구 휘저으면서 주사기를 뻤다 꽂았다 하고, 또 위쪽의 음 부에 찔러넣은 관을 교대로 느릿느릿 조작했다 '이렇게 실컷 애태우다가 관장을 해주면 항문이 크게 입을 벌리 게 되죠.그때 바로 훈련을 시작하는 겁니다.' 미츠오가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가즈에에게 말했다 위쪽의 꽃봉오리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마치 살아있는 생물 처럼 음순이 수축하면서 엄청난 질액을 홀려보려 아래쪽의 활짝 열린 국화 봉오리를 흠뻑 적시고 있었다. 그곳에도 관이 관통하고 있지만, 빨아들이면 얼른 잡아 빼고 내뱉으면 얼른 찔러넣는 미츠 오의 잔학한 기술에 가즈에도, 무라카미도 혀를 내둘렀다 찔러넣을 때마다 조금씩 용액을 주입하는 미츠오의 음탕한 놀음 에 부인은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야릇한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호호호,이렇게 되면 유리코의 일 따윈 생각할 틈도 없겠군?" 가즈에가 비웃자, 미츠오가 마침내 텅빈 관장기를 잡아 빼며 말 했다 '이것으로 나도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 같군.' 그러더니 한숨을 쉬는 표정으로 가즈에에게 윙크를 해보였다 '자아, 다음 일은 무라카미 선생과 미츠오에게 일임할게. 난 똥 누는 것까진 보고 싶지 않아.' 그때 부인의 입에서 비명에 가까운 괴성이 터져나왔다. 부, 부탁이야!'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있는 유키 부인은 베개 위로 들린 엉덩이 를 흔들면서 양쪽으로 벌린 채 매달려 있는 두 다리를 뒤틀었다 를 주사해 넣었으니 당연한 생리적 고통이었다 부인은 비지땀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화, 화장실에 가게 해줘요! 부, 부탁이야. 빨리 이 끈을 풀어줘 요' 부인은 거친 신음소리와 함께 이젠 체면이고 뭐고 가릴 게 없는 지 점잖지 못한 말을 마구 내뱉앗다 . '후후후 그렇게 괴로워 부인?' 미츠오가 미친 듯이 흔들어대고 있는 부인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올리거나 비지땀으로 젖어있는 부인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 면서 통쾌한 듯이 쳐다보았다. '벌써 쌀 것 같아,부인?' 가즈에도 조롱하는 투로, 헐떡이고 있는 부인을 즐거운 듯 내려 다보았다 '부탁이에요. 끈을. 끈을 풀어줘요! 부인은 옥죄는 듯한 소리를 지르다가 이어 격렬하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가엾기는 하지만, 묶어놓은 줄을 풀어줄 수는 없어 무라카미 선생과 미츠오 앞에서 싸라고!' 가즈에는 가까이 놓아 두었던 유아용 변기를 고통으로 일그러진 부인의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여기서 ,이걸 사용하도록 해.' 유키 부인은 그 변기를 보더니. 말할 수 없는 비참한 표정을 지 었다 '그 그런 식으로. ... 아아, 부탁이에요.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말아요.시바다 씨! '지금까지 시바다류 꽃꽂이를 업신여긴 벌이야. 철저하게 치욕 을 느끼게 해주지." 취기가 돌기 시작한 가즈에는 생리적 고통으로 몸부림치고 있는 유키 부인을 바라보면서 차츰차츰 잔인한 흥분의 도를 높여갔다. 미츠오가 가즈에에게 변기를 건네받아서는 히죽거리며 부인의 엉덩이 밑으로 밀어넣었다. 그러자 부인이 격렬한 몸부림을 치면 서 격앙된 소리를 질렀다 그, 그만해!" '고통을 해결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미츠오가 변기를 베개 밑에 놓고 담배를 꺼네 물면서 침착한 어 조로 말했다 '현월류 꽃꽂이의 아름다운 대가께서 이 변기에 똥을 잔뜩 누면 줄을 풀어주겠어.' '시,싫어...... ! 유키 부인이 흐느껴 울면서, 고개를 흔들며 기어들어가는 목소 리로 말했다 '어째서 이런 끔찍한 짓을 하는 거야! 왜, 왜 이렇게까지 나를 못살게 구는 거야!" 그리고는 다시 맹렬한 추세로 밀려드는 생리적 고통에 뺨을 일 그러뜨리며 이를 악문다. '그래,싫으면 관둬. 계속 그대로 놔둘 테니까 ' 가즈에가 비정한 말투로 말하더니 무라카미를 쳐다봤다 '무라카미 선생,저쪽으로 가서 술이나 마시죠 '크럼 변기를 사용하실 생각이 드시면 나한테 말해요. 부인 ' 마치코도 부인에게 그렇게 내뱉고는 가즈에의 뒤를 따라 방에서 나갔다. 조련실에 부인 혼자 남겨 두고 가즈에 일행은 다시 술파티를 열 었다. '연속해서 두 번이나 관장시켰는데도 용케 잘 참는데?' 여자들은 부인의 참을성을 조소하면서 맥주를 마셨다. 그사이 에도 옆방으로부터 부인의 짧게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미츠오 씨!" 마침내 한계에 다다랐는지 부인의 다급해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개막인가?' 미츠오가 가즈에와 눈을 맞춘 다음, 히죽 웃으면서 문을 열었다 '드디어 변기를 쓰고 싶어졌나 보군?" 부인의 얼굴은 완전히 창백해져서 베개 아래로 내려놓은 엉덩이 를 가늘게 떨고 있었다 부인은 뒤따라온 무라카미가 다시 변기를 사용할 거지, 하고 다짐하듯 묻자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더 이상,더 이상 안 돼.부탁이야,미츠오 씨." 부인은 눈을 꽉 감고서 입술을 덜덜 떨고 있었다 '좋았어.자,이 작업은 무라카미 선생에게 부탁할까?" 가즈에는 변기를 무라카미에게 건냈다 '사랑한다면 그런 것도 더럽게 느껴지지 않겠죠?무라카미 선생 이 부인의 더러운 물건 뒤처리엔 최적임인걸요." 마치코는 그떻게 말하고는 킬킬 웃어댔다. 무라카미도 약간 멋쩍은 듯 웃고 나더니, 부인의 하반신 쪽으로 가서는 변기를 부인의 엉덩이 밑에 갖다댔다 이미 그 미쳐 날뛰는 오욕 속으로 자신을 내던지자고 비통한 결 심을 한 부인이건만, 차가운 변기가 피부에 닿자, 그것도 가즈에와 손잡고 자신을 파멸시킨 무라카미의 손으로... .. 라고 생각하자, 부인은 미쳐 버릴 듯한 굴욕감으로 다시 흐느껴 울었다. 그러나 부인에게는 더 이상 견딜 기력이 없었다. 어떻게 할 거야, 부인? 할 거야, 안 할 거야? 확실히 태도를 정 하라고.' 무라카미는 부들부들 경련하고 있는 부인의 엉덩이를 철썩 때렸 다. 어서 ,갖다대,하고 소리치며 땀과 눈물로 젖어 및나는 얼굴을 몇 번이고 내저었다. 그리고 다시 격앙된 목소리로 울부짖듯 말했다 부인은 이조 한계에 도달했음을 깨닫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무라카미 씨, 빨리! 부탁이야, 더 이상 안 돼요. 변기를 대 줘 그러자 무라카미도 공연스레 싱숭생승해지면서 변기를 바싹 갖 '좀더 확실하게 갖다 대,무라카미 씨,. 좀더 깊이!" 부인은 코멘 소리로 무라카미에게 말하면서 그, 그대로 해도 괜 찮죠, 하며 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옆으로 파묻듯 숙였다. 아 물론이죠. 난 부인 때문에 죽고 싶을 정도로 애태우고 있 어.난 부인의 그것을 보더라도 조금도 놀라지 않을 거야.' 무라카미가 대꾸했다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부인은 급속히 터져나오는 것을 도저 히 누를 수 없는 듯 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재빨리 옆으로 돌려 버 렸다. '미, 미안해요 한마디 떨리는 소리와 동시에 항문이 순식간에 부풀어오르더니 쑤욱 묘한 소리와 함께 그것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그날 저녁, 간신히 조교실에서 해방된 유키 부인은 몽유병자 같 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여전히 뒤로 꽁꽁 묶인 채 지하계단을 내 려왔다 마치코와 란코가 좌우에서 그녀의 몸을 떠받치듯 바딱 달 라붙어 걷고 있었고, 미츠오가 끈을 잡고 있었다 '탁구공 두 개를 집어넣었으니, 계란도 금방 삼킬 거야." 미츠오가 통쾌한 듯 말했다 유키 부인은 악마들에게 혼을 빼앗겨 버린 듯 허탈한 표정이었 다. 눈물로 촉촉히 젖은, 깊게 그늘진 눈동자를 공허하게 뜬 채 가 끔 허리가 꺾이면서 휘청거리는 몸을 간신히 추스르며 비틀비틀 걷고 있다 '어머, 벌써 오늘 훈련이 끝났어?" 도중에 자리를 떴던 가즈에가 쫓아와서는 미츠오에게 물었다. '한 시간 정도 쉬게 할 거예요." 미츠오가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배설 뒤엔 몸을 좀 쉬게 하는 게 좋아요.' 가즈에도 웃으며 배설인가는 잘 됐어, 하며 물었다. '쎄에 아주 건강한 똥을 듬뿍 내놓으셨어요.' 미츠오가 그렇게 말하자, 란코와 마치코가 킬킬거리며 웃었다 '변기에 하나 가득 해놓았어. 아름다운 얼굴과는 달리 상당히 야단스러운 배설이었어 ." 유키 부인은 이제 낭패감에 빠질 기력조차 잃은 듯, 아무 표정도 지어 보이지 않았다. '호호호 그럼 부인.무라카미 선생과 미츠오에게 그런 것까지 처리하도록 만들었겠군?' 가즈에가 우리 앞까지 끌려온 부인의 등을 획 잡아채며 말했다 '이봐,꿔라고 말 좀 해봐.' 그러나 귀에 바싹 갖다대고 소리치듯 말했는데도 부인은 여전히 허공을 응시하는 듯 멍한 표정이었다 꿔야,너무 짜내서 머릿속까지 텅 비어 버린 거야'' 가즈에는 부인의 공허한 눈동자를 보고는 란코 일행과 함께 다 시 요란스럽게 웃었다 그러나 그때 뒤쪽으로 난 지하도에서 이쪽을 향해 오고 있는 사 람이 유리코라는 것을 깨달은 부인의 표정이 일변했다. 마사오가 유리코를 묶은 끈을 잡고 있었다 '앗,유,유리코!' 유리코 역시 심신이 모두 탈진해 버렸는지, 고개를 푹 꺾은 채 위태로운 걸음걸이로 지하도를 걸어오다가, 언니의 목소리를 듣자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들었다. 아, 언니 !' 쌍꺼풀진 검은 눈동자에 눈물이 가득 번지면서 언니를 바라보는 유리코의 상아및 얼굴은 너무나 비통한 나머지 거의 쪼그라든 것 같았다 마사오가 잡고 있던 끈을 놓자, 유리코는 격하게 오열하면서 돌 퐁 같은 기세로 유키 부인 쪽으로 달려왔다 '유리코! '언니 ' 두 자매는 손을 뒤로 묶인 채 유백색의 알몸을 바싹 맞대고 부들 부들 떨리는 소리로 흐느꼈다. 유,유리코.고,고통스러웠지? '언니도. .. 아아, 난 이곳이 이렇게 무서운 곳이라곤.......' 꿈에도 몰랐어 하며 유리코는 부인의 농염하고 유연한 어깻죽 지에 이마를 갖다대면서 오열했다. 둘 다 손이 뒤로 묶여 있으니 껴안을 수도 없고. 그저 미려한 백 설 같은 알몸을 비벼대며 분노와 공포로 전율하며 흐느껴 울고 있 는 모습을 가즈에는 실로 속이 시원하다는 툐정으로 바라보고 있 었다. 그때 지하계단을 타박타박 내려오는 소리가 났다.가즈에가 이 내 돌아보더니 휘파람을 불면서 말했다 '어머,도련님이 납셨네?' 도시에와 요오코에게 이끌려 꽁꽁 묶인 알몸을 위험스럽게 비틀 거리며 기쿠오가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가즈에가 휘파람을 분 이유는 기쿠오의 샅에 줄이 묶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몸통을 꽁꽁 묶고 있는 끈이 기쿠오의 가랑이를 빠져 나가 그대로 고환 뿌리 쪽을 두 번 되감고 있었는데. 그 탓인지 페 니스 끝이 젖혀진 모양을 하고 있었다. 기쿠오를 목격한 순간, 유키 부인과 유리코 모두 놀랐으나, 그 음란한 기쿠오의 모습에 아연실색한 유리코는 부인의 등뒤로 자신 의 알몸을 숨기고는 전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때 진바치 부부와 여제자들이 모두 우르르 따라서 지하계단을 내려왔다 진바치는 굴욕감으로 그 자리에 몸을 오그라붙이듯 긴장하고 있 는 기쿠오를 잡아끌면서 가즈에를 향해 요란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때요, 가즈에 님? 이것이 바로 고추세우기 매듐이라는 방식 인데,내가 고안해낸 특수 방법입니다.' '애 그래, 부인과 아가씨? 기쿠오의 저 멋진 물건을 자세히 보 라고.' 가즈에는 우리 앞에서 꽁꽁 묶인 알몸을 웅크린 채 바들바들 떨 고 있는 부인과 유리코를 보았다 오늘부터 당분간 너희들을 한 방에 집어넣어 주겠어. 아무래도 얘기 상대가 있는 쪽이 횔씬 낫겠지?' 훈련도 사이좋게 같이 받도록 해주지, 하며 가즈에는 우리 문을 열었다 자, 세 사람 모두 안으로 들어가.' 그녀는 등뒤에서 부인과 유리코의 나긋나긋한 어깻죽지를 발로 차듯이 밀어넣었다 안 들려?질질 짜려면. 우리 안에 들어가서 울라니까. 란코가 비정한 욕설을 퍼부으며 두 사람의 오랏줄을 잡고 강제 로 일으켜 세웠다 우리 문 앞으로 떠밀린 부인은 부드럽고 요염한 뺨에 커다란 눈 물방울을 떨구면서, 옆에 서 있는 진바치를 힘없이 바라보았다. '우리에 들어가겠어요.그러니까 모두 풀어주세요.' 떨리는 목소리로 부인이 말하자, 진바치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안 됐지만, 세 사람 모두 묶인 채로 참아. 기쿠오도 이 렇게 몸을 단련하고 있는데, 여자 쪽도 그에 맞춰서 단련해야 되지 않겠어?' 두 사람에겐 토란줄기로 만든 오랏줄을 걸어 주지 하며 진바치 는 마치 박고지를 비틀어 만든 것 같은 가늘고 긴 끈 두 개를 꺼냈 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에다 그 끈을 담갔다 그것을 본 유키 부인 은 미간을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리면서 얼굴을 돌렸다. 부인은 그 소름끼치는 토란줄기 끈의 효력을 지금껏 뼈에 사무 치도록 맛보았다. 계란 깨기 바나나 자르기 등 비열하고 음란한 훈련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 진바치는 반드시 그것을 사타구니에 묶도록 했다. 초조감이 동반하는 가려움, 그로 인해 질층이 부드럽 게 녹아서 내용물을 집어넣기 쉽도록 만든다는 것이었다 기, 기다려요, 진바치 씨 ! 부인은 진바치가 음탕한 미소를 떠올리며 토란줄기 끈을 들고 유리코 쪽으로 다가가려고 하자, 자기도 모르게 격앙된 소리를 내 질렀다. 그리고는 곧장 유리코를 등뒤로 숨기면서 진바치에게 비 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그걸 유리코 몸에도 묶겠다는 거예요?" '물론이지. 아가씨도 하루라도 빨리 훈련에 임해야 하니까. 계 란 캐기 훈련 전에 이걸 써야 한다는 건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진짜로 유,유리코에게 그 끔찍한 짓을 하실 건가요?' 유키 부인의 얼굴에서 완전히 핏기가 사라졌다. 이제 와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너희 두 사람 모두 가즈에 님의 노예가 됐잖아.아직 그런 각오도 돼있지 않단 말이야?' 오몽이 난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로서야 제자가 한 사람보다 두 사람,두 사람보다 세 사람 생기는 쪽이 훨센 좋지. 자, 애먹이지 마라! 시간이 아까워." 우물쭈물거리면 두 사람 모두 후회하게 될 거야, 하며 오몽은 냉 혹한 눈으로 유리코를 등뒤에 숨긴 채 허둥대고 있는 유키 부인을 노려보았다. '언니, 유리코는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이미 무라카미와 마사오에게 희롱당한 몸이에요.아아,이제 날 감싸지 말아요!" 유리코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부인의 등줄기에 이마 를 대고 격하게 흐느끼기 시작했다 유, 유리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유리코 쪽으로 돌아서려는 부인의 어깨 를 진바치가 두틈한 손으로 텍 낚아쳤다. 아앗!' 진바치가 잡아당기자 부인은 질질 뒤로 물러났고, 그런 그녀를 마사오와 가즈에가 좌우에서 꼼짝 못 하게 잡았다 유리코는 마치 코와 란코 일행에게 붙들린 채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듯이 눈을 내리감고 여자들이 하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었다. 마치코는 진바치가 던진 토란줄기 끈을 받아 유리코의 부드러운 허리께에 둘둘 말았다. '자,동생은 이렇게 얌전한데 언니가 소란스럽게 굴면 되나?" 가즈에가 웃으며 역시 진바치로부터 건네받은 횐 섬유 끈을 재 빨리 부인의 몸에 감았다. '좋았어 나도 도울까?" 마사오가 부인의 우아한 허리에 가늘게 꼰 섬유 끈을 끌어당겨 서는 허벅지 사이로 통과시키려고 했다. 부인은 더 저항할 힘도 없 다는 듯 조용히 사타구니를 열고 끈을 감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러 면서 부인은 마사오를 향해 말했다. 마사오 씨, 다 당신, 결국 유리코까지 지옥으로 끌고와 버렸 어!' 그러나 마사오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부인의 비단같이 감미로 운 언덕을 드러내고 있는 섬모 사이로 집어넣은 횐 끈을 뒤쪽으로 빼더니 , 위쪽으로 팽팽히 감아올렸다. '싫어 이 이건!" 그때 갑자기 유리코의 새된 비명이 들려오자 부인은 깜짝 놀라 서 얼굴을 들었다. 사타구니 사이를 빠져나란 끈이 여자들 손에 의해 위로 힘껏 잡 아당겨지자, 유리코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굴욕감에 정신없이 허 둥대기 시작했다 '이것이 첫 수업이야.조금 고통스럽겠지만 참아!" 진바치가 잘록한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며 흐느끼고 있는 유리 코를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아아, 유리코, 유리코!...... 오열하고 있는 유리코를 보고도 어 떻게 해볼 도리 없는 부인은 그저 몸을 덜덜 떨고만 있을 뿐이었 다 '자.완성!" 란코와 마치코가 유리코의 끈 묶기를 끝마치자 빙글 진바치 쪽 으로 유리코의 몸을 돌려 세웠다 새빨개진 얼굴을 외로 꼬듯이 돌리고, 피를 토할 듯한 굴욕감에 이를 부득부득 갈며 인내하고 있는 유리코.. .. 그 백설같이 농염 한 양 허벅지 사이의 녹여버릴 듯한 짙은 섬세한 숲 사이를 가느다 란 횐 끈이 한 일자로 깊숙이 박혀 있었다 그 모습을 홀깃 본 부인은 너무나도 격렬하게 치미는 고통과 끔 찍함에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은 채 무릎을 덜덜 떨었다 좋아, 그러면 세 사람을 우리에 집어넣어 ' 여자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세 사람을 우리 안으로 밀어넣었다 '자, 들어가!' 사타구니 사이를 끈으로 동여매인 채 느닷없이 우리 안으로 떠 밀려 들어간 유리코는 갑자기 일어난 격통에 비명을 지르면서 쓰 러졌다. 그런 유리코를 부인이 뒤로 묶인 우아한 손으로 어떻게든 도와 주려고 어깨를 갖다대면서 비틀거렸다 그런 세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게 보이는지. 가즈에 와 란코 일행은 손뼉을 치며 자지러지게 웃어댔다 오늘부터 귀여운 동생과 기쿠오와 함께 그렇게 벌거벗은 상태 로 지내게 되어서 정말 기쁘지?안 그래.부인?" 가즈에는 그렇게 말하며 쇠철창 문을 잠그고, 찰칵 자물쇠를 채 웠다. 우리 안에서는 간신히 상체를 일으켜 세운 유리코와 유키 부인 이 다시 꽁꽁 묶인 알몸을 서로 비비며 오열하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을, 누런 이를 드러내며 보고 있던 진바치가 말했 다. '어때? 조금 있으면 끈이 녹으면서 그곳이 가려워서 견딜 수 없 게 된다고! 그러면 계란 누기, 계란 깨기 훈련을 시작하는 거야. 그러니까 말야, 훈련을 받고 싶어 도무지 견딜 수 없게 해주기 위 해서 그 끈을 그렇게 걸어 줬단 말이다.' 그렇게 말하며 웃자, 가즈에가 계란 깨기는 좀 그렇군, 하면서 교활한 웃음을 입가에 떠올렸다. 콤비를 짠다고 하면 말야. 역시 젊은 친구들끼리 하는 것이 좋 을 것 같은데. 안 그래요, 진바치 씨? 기쿠오와 유리코를 혹백 콤 비로 만들어 주지 않겠어요?" 가즈에가 그렇게 말한 순간, 엎드려 울고 있던 부인과 유리코가 핏기가 싹 가신 얼굴을 들었다. 두 사람에게서 조금 떨어진 굿에 응크리고 있던 기쿠오까지도 깜짝 놀라, 겁에 질린 눈동자를 가즈 에에게로 향했다 '꿔야, 그 표정! 너희들은 노예야. 여왕마마인 나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거야,알았어?' 가즈에가 소리를 지르자 진바치까지 거들엇다. 훈련조교인 이 몸의 명령에도 절대 복종이야.내가 말할 때는 예의바르게 듣는다! 뭐야,그 태도! 기쿠오를 사이에 두고 세 사람이 이쪽을 향해 나란히 서, 하며 그는 빽짹 소리를 질렀다. '진바치 씨가 말하는 게 들리지 않아?' 마사오까지 고함을 질러댔다. '이거 이거 봐! 노예답게 굴라오피 그러자 무라카미까지도 아우성을 쳤다. 여제자들의 욕설과 고함 세례를 받은 유키 부인, 유리코 그리고 기쿠오 세 사람은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마의 입김에 조종당 하는 것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며 나란히 무릎을 꺾은 채 정좌했다. 그 순간, 부인은 문득 뭔가 새로운 느낌이 가슴속에 용솟음치는 것을 느꼈다. 지옥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자기 자매에게 있어서 이 제 남은 것은 살아남는 것 그것뿐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자신들 또한 이 지옥의 망령들에게 지지 않는 냉혹함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떠한 음란하고 비열한 고문에도 견딜 수 있는 강인하고 냉 혹한 마음과 몸을 가지지 않우면 안 돼. 그리고 연일 반복되는 오 요과 굴욕의 고문을 피학성의 달콤한 쾌감으로 지각할 수 있도록, 그렇게 자기 자신을 바꿔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방법말고는 이 지옥에서 자신들이 살아남을 방법은 없는 것이다! 부인은 강한 결의를 다지듯이, 자기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 흐느 껴 우는 유리코의 부드러운 뺨을 바라보았다. ,유리코,기쿠오 군,우리는 노예야,알았지?우리는 노예라고!' 유키 부인은 쏟아지려는 눈물을 뿌리치듯 마음을 독하게 먹으며 유리코에게 거듭 말했다. 그러자 가즈에가 그렇게 계속 꾸물거리면 곧바로 훈련을 시작할 거야, 하고 위협을 했다. 이윽고 유키 부인은 얼어붙은 표정으로 깊게 그늘진 눈빛을 가 즈에에게 돌리며 말했다. '예, 알았슴너다, 여왕마마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