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월터의 <나의 은밀한 삶>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인으로 월터라는 필명으로 모두 12 권이 발표된 자서전적 성체험기인 <나의 은밀한 삶(My Secret Life)>은 현재 6권짜리 한 세트만 전해오고 있는데 청년시절부터 중년 후반에 걸쳐 거의 1천5백회에 달하는 성접촉을 집요할 정도로 상세하게 기록해 둔 일기문 형식 의 전기입니다. 아래는 월터의 다양한 성행각 가운데 앞부분에 해당되는 에피소드로 그가 어머니 하녀인 샬롯이 하루 쉬는 날을 틈 타 호텔로 유인하여 벌인 모험을 서술한 대목입니다. 고작 5실링 짜리 방이지만 신사들만이 들르는 집이다. 붉은색 커튼, 유리창, 양초, 깨끗한 린넨, 커다란 의자, 큰 침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무리 덩치가 큰 한 쌍이라도 다 비출 수 있는 거대한 거울이 비치되어 있었다. 나는 그 모든게 신기하여 일일이 건드려도 봤지만 진짜 신기한 것은 따로 있었다. 향기롭고 짜릿한 기억들이 많지만 그날 일은 가장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바로 그날 나는 평생 처음으로 여성의 매력을 숨김없이 볼 수 있었고 나의 남자다움을 여성에게 과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둘 다 이성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었다. 속치마만 남긴 채 그녀의 옷을 겨우겨우 다 벗기고 나서 나는 셔츠만 입은 채로 그녀의 목에서 발목까지 매만지고, 손가락으로 몸 구석구석을 샅샅이 탐색하면서 벗은 몸을 얼마나 즐겼는지 모른다. 겨드랑이에서 음문까지. 모든 것이 내게는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수줍어 앙탈을 부리면서 막으려고 애썼지만 나는 두 눈을 부릅뜬 채로 마지못해 하는 그녀의 양허벅지를 벌리고 그녀의 음문을 바라보며 흐뭇함을 느꼈다. 털로 덮인 표피와 입술들, 붉은 안쪽 살점, 꽉 닫혀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래쪽에 붙어서 잘 보이지 않는 동굴을 바라보며 나는 경이로움을 느꼈다. 그 모습을 보고 느끼며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급히 위로 덮쳐 그녀의 안쪽에 정액을 흘렸다. 내게는 모든 것이 신기했기 때문에, 나중에 손가락으로 동굴을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발기시켜 찌르고, 휘젓다가 발산했다. 이 모든 것이 마치 바로 어제 있었던 일처럼 기억에 생생하다. 죽는 순간까지 이 기억은 잊지 못할 것이다. 신비로운 첫날밤이었기 때문이었다. 몇 년 후에 나는 다른 여자와 자면서도 가끔씩 그 일을 떠올리곤 했다. 우리는 곯아떨어진 채로 몇 시간을 그 방에 있었던 모양이었다. 깨어났을 때는 3시경이었다. 그날 아무것도 먹은 것이 없어 둘다 배가 고팠다. 그녀는 내가 보는 앞에서 씻거나 오줌을 누려 하지 않았다. 그런 불필요한 수줍음을 무시하는 일 역시 멋진 일이었다. 단순한 신진대사 작용이지만 그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나로서는 감지덕지한 일이었다. 우리는 옷을 입고 나가 조용히 공공 건물로 들어가서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먹었다. 그러자 원기가 다시 회복되고 나는 그 짓을 또 하고 싶어졌다.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인숙으로 돌아와 우리는 다시 침대로 갔다. 우리를 봤던 여자는 실실 웃었다. 다시금 만지고, 응시하고, 간질이고, 꼬집고, 입을 맞추었다. 그녀도 재미를 느꼈는지 나의 남성을 만져댔다. 그녀는 비록 말로는 하지 말라 하면서도 내가 그녀의 감춰진 곳을 탐색하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 그녀는 나를 향해 다리를 벌리고, 털이 나고, 붉은 입술이 있는 곳을 보여주었다. 내가 그곳에 입을 맞추자 그녀는 내 심볼에 입을 맞추었다. 그 모든 것은 자연이 가르쳐준 것이다. 나는 다시 섹스를 했다. 제법 길게 했는데 나중에 다시 하려고 하니 도무지 그것이 단단해져 있으려 하지 않아 삽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날 나는 정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둘다 지치고 나니 이제는 즐거움도 없어졌다. 우리는 일어나 집으로 가는 마차를 잡아탔다. 제 목 : <어떤 프랑스 상류층 여성의 아름다운 고백>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아름다운 장정으로 은밀한 인기를 누렸던 라는 잡지가 있었는데 <어떤 프랑스 상류층 여성의 아름다운 고백>은 여기에 발표된 작 품입니다. 아래는 그중 한 토막으로 주인공인 소녀가 할머 니 농장의 정원 으슥한 곳에서 친척 아줌마와 약혼자가 벌 이는 사랑의 행태를 목격하는 장면인데, 정사를 나누는 과 정에서 터져나오는 대화가 적나라합니다. 숨을 죽이고 자세히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 베르타는 B의 목에 매달려서 그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어서" 그녀가 말했다. "당신을 거부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지만 무서웠어요. 이젠 됐어요. 이 미남한테 모든 기쁨을 주고 싶어요. 생각만 해도 벌써 흥분이 되네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좋지, 그렇지만 우선 내 귀여운 비비아가씨를 좀 봐야지. 그 아가씨 보고 싶은 걸 오래도 참았네." 그 순간 내가 무슨 생각을 했을 지는 여러분 짐작에 맡기겠다. 그러나 도대체 그들은 뭘 하려는 것이었을까? 나는 궁금해서 그곳을 오랫동안 떠날 수가 없었다. B는 한쪽 무릎을 괴더니 베르타의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얼마나 농염해 보이는가! 아마포 슈미즈 속옷 아래로 보이는 그녀의 두 다리는 비너스처럼 고운 자태로 실크 스타킹에 감싸여 있었으며, 무릎 윗쪽으로 스타킹 대님이 묶여 있었다. 그 위로는 사랑스런 허벅지가 희고 탄력이 있었으며 두 허벅지가 만나는 곳은 검고 광택이 나는 곱슬한 털로 덮여 있었다. 호두에 잔털이 덮이듯 겨우 털이 나기 시작한 나의 것에 비하면 정말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무성하고 길게 자란 것이었다. "정말 예쁘네" 알프레드가 말했다. "예쁘고 싱싱해! 조금만 더 벌려 봐. 그 예쁜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 베르타는 그가 하라는 대로했다. 허벅지를 벌리자 장미빛 살이 보이고 그 위로 연인이 입술을 갖다 댔다. 베르타는 희열에 빠진 것처럼 보였으며 눈을 감고 더듬더듬 말을 했다. 이 신기한 애무에 답하듯 그녀는 몸을 안쪽으로 움직였다. 그녀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아, 죽겠어요... 계속... 계속! 너무...좋.아.요! 좋아요! 아!" 그녀는 도대체 뭘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저 곳에 그런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나도 바로 그 아랫도리에서 어떤 색다른 쾌감이 느껴지지 시작하면서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알프레드는 몸을 일으키고 기력을 잃은 듯한 베르타를 붙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곧 정신을 차리더니 열정적으로 그를 껴안았다. "이제 그를 여기다 넣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되지요?" "돌아서서 이 의자에 기대. 내가 할께" 그러자 놀랍게도 베르타는 급하고 긴장된 동작으로 알프레드의 바지를 벗기고 셔츠를 배꼽위로 올리더니 정말 이상한 물건을 꺼냈다. 나는 너무도 놀라워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뻔 했다. 이 처음 보는 것은 도대체 무얼까? 붉은 머리부분은 위로 치켜져 있었으며 그 길이와 굵기를 보는 순간 나는 기절할 지경이었다. 베르타는 물론 나처럼 겁을 내지는 않았다. 그녀는 이 무시무시한 물건을 손으로 잡더니 잠시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미미, 시작하자. 내 작은 짝안으로 들어와. 절대 바로 도망가면 안돼" 그녀는 옷의 뒷부분을 들어올리더니 대낮의 밝은 빛 아래 희미한 자국처럼 보이는 금으로 갈라져 있는 두개의 눈부신 흰색 공을 드러냈다. 그녀는 나무 의자에 두손을 갖다 대고 몸을 숙이면서 그 아름다운 엉덩이를 연인에게 내밀었다. 알프레드는 바로 그녀의 뒤에 서서 그 어마어마한 물건을 손으로 쥐더니 침을 약간 발라 축축하게 한후 내가 좀전에 보았던 두개의 입술 사이로 집어넣으려고 했다. 베르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 부분을 가능한 한 크게 벌리고 끝내 괴물 같아 보이던 그 길고 두꺼운 물건을 빨아들였다. 그것은 거침없이 쑥 들어가더니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물건의 행복한 소유자는 아줌마의 엉덩이에 배를 밀착시켰다. 잇따르는 동작들이 연결되면서 떠듬떠듬 말이 새어나왔다. "아 느껴져. 들어오고 있어" 베르타가 말했다. "완전히 집어넣어요... 부드럽게... 내가 먼저 느끼게. 아! 그래... 좋아요!... 더 빨리!... 그만... 그래!... 죽겠어요...아!" 알프레드는 눈을 반쯤 감고 두 손으로는 아줌마의 허리를 잡은 채 설명할 수 없는 행복감에 빠져드는 것처럼 보였다. "이봐" 그가 말했다. "아! 정말 멋져! 잘 밀어! 좋아... 좋아. 그래! 계속... 좋아... 잘 밀어!" 둘이 동시에 동작을 멈추었다. 아줌마는 지쳐 보였다. 그러나 위치는 바꾸지 않고 그렇게 있으면서 고개를 돌리고 연인에게 키스를 하며 말했다. "이제는 둘 다! 된 것 같으면 알려줘" 이 광경은 반복됐다. 잠시 후 이번에는 알프레드가 소리를 냈다. "아!... 오고 있어. 준비됐어? 그래... 이제 됐다... 힘줘... 다시 계속... 다 네거야 아! 너무 좋다! 했어!" 긴 침묵이 이어졌다. 알프레드는 힘을 잃고 베르타위에 넘어질 참이었다. 그녀는 두 팔로 그를 지탱할 수밖에 없었다. 알프레드는 정신을 차렸다. 나는 그 무서운 물건이 째진 틈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모양이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크기는 반으로 줄었고 붉은 살은 젖어 있었다. 그리고 흰색의 액체가 방울방울 거기서 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알프레드는 옷을 바로 입기 시작했다. 아줌마는 몸을 일으켜 두손을 연인의 목에 걸고 키스를 퍼부었다. 그 동안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극도로 흥분이 된 상태에서 나는 그들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버린 그 쾌락의 일부를 따라했다. 결정적인 순간 나는 속치마와 슈미즈를 올리고 서투른 손놀림으로 그 민감한 부분을 더듬었다. 분명히 나는 베르타와 동일하게 만들어졌지만 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랐을 뿐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바로 그날 아침에 나는 비로소 깨어난 것이다. 수없이 키스를 한 후 베르타는 B에게 말했다.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 방은 외져있어서 옆방에서 자는 하녀만 없으면 아무도 우리가 만나는걸 모를 거예요. 며칠 밤을 멋지게 지낼 수 있다구요. 내일 오후에 쥴리한테 화장품 같은 것을 사오라고 파리로 보낸 후 만나면 되잖아요. 기회를 잘 보고 있다가 내게 살짝 올 수 있는 시간을 알려줘요" 곧이어 B가 먼저 자리를 떠났다. 그가 정원 밖으로 나가 걸어다니는 동안 아줌마는 눈에 안 띄는 사다리를 타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B는 밖으로 나갔지만 나는 덤블속에 숨어서 그가 완전히 멀리가 들킬 염려가 없을 때까지 기다렸다. 아줌마가 아직 나오지 않아 나는 계속 움직이지 않고 그쪽을 주시했는데 보자기 안에는 물병과 대야가 있었다. 베르타는 대야에 물을 가득 채우고 속치마를 올린 채로 그 위에 쭈그려 앉았다. 그녀가 바로 내 앞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광경이 바로 내 눈앞에서 벌어졌다. 그 일을 하는 동안에 그녀의 살이 벌어져 있는 모습은 카네이션보다 더 싱싱하게 보였으며 안쪽과 언저리는 물론 그 둘레의 털이 난 두덩까지 B에게서 나왔던 그 액체와 동일한 것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베르타는 구석구석을 씻기 시작했다. 나는 아주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여전히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손은 그 기특하고 장한 부분들을 조심스럽게 닦았는데 갑자기 그녀가 굳은 듯이 멈췄다. 그녀의 손가락 하나가 눈에 띄게 두드러진 돌기 위에 고정되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그것을 부드럽게 문지르다가 곧 격렬하게 문질렀다. 드디어 베르타는 조금 전에 보였던 것과 동일한 쾌락의 조짐을 보였다. 비로소 보고 만 것이다. 드디어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나는 그곳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는 꾸불꾸불한 길을 급히 달려갔다. 머리에서는 불이 나고 가슴에서는 고동이 쳐대고 발걸음은 비틀거렸다. 그러나 나는 마음을 다져먹고 내가 마지막으로 본 것, 즉 상대가 없어도 할 수 있는 그것을 스스로 해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거의 미칠 듯한 상태로 내 방에 도착해 모자를 바닥 위에 던져버리고 문을 닫고 이중으로 걸어잠근 후 침대 위에 몸을 던졌다. 옷은 가슴 위까지 걷어올리고 베트라가 자기 손으로 했던 것을 하나씩 세밀하게 기억해냈다. 손을 다리사이로 가져갔다. 처음 몇 번은 잘되지 않았지만 드디어 내가 찾고자 하는 부분을 찾아냈다. 그 다음은 너무도 세히 관찰했기 때문에 틀릴 수가 없었다. 달콤한 느낌이 나를 사로잡았으며 나는 격렬하게 지속했다. 그러다가 희열에 빠져 그만 정신을 잃어버렸다. 제정신으로 돌아와보니 자세는 변함이 없이 동일했으나 어디서 생겼는지 모를 물기로 손이 온통 축축해져 있었다. 얼떨떨한 상태에서 몸을 일으켰지만 완전히 정신을 차릴 때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벌서 아침식사 시간이 되었다. 나는 급히 옷을 입고 아래로 내려갔다. 제 목 : <니콜라스 코리어> 에로틱한 소재를 다룬 각국의 유머집이 상당히 많은데 몇세기동안 가장 많이 읽혀온 에로작품이 <니콜라스 코리 어(Nicolas Chorier)>입니다. 아래는 여기에 실린 첫경험 이야기로 옥타비아의 첫경험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 다. 카비체오는 즐겁고 신이 나서 올라왔다. 그는 내게서 슈미즈를 빼앗은 후 그 방탕한 손으로 내 몸을 더듬었다. 그는 나에게 조금 전처럼 앉으라고 하더니 두 발밑에 의자를 놓았다. 다리는 허공 위로 쳐들리고 내 정원의 문은 곧 오게 될 습격 앞에 열린 상태가 되었다. 그는 오른손을 내 엉덩이 밑으로 가져가 자기를 향하여 더 가까이 당겼다. 왼손으로는 그의 창의 무게를 떠받치고 있었다. 이어서 그는 내위로 몸을 숙이더니 성을 부수는 그 대포를 나의 문전에 갖다대고 그 물건의 머리를 바깥쪽 살점사이에 놓은 후 손가락으로 양 입술을 열었다. 그러나 거기서 그는 멈추고 다시 더 이상 공격을 하지 않았다. "옥타비아" 그가 말했다. "나를 꽉 조이라구. 오른쪽 넙적다리를 올려서 내 허리에 대" "뭘 어떡하라는지 모르겠는걸" 내가 말했다. 이 말을 듣자 그는 자기 손으로 내 넙적다리를 들더니 자기 허리에 갖다 붙였다. 드디어 그는 자신의 활을 비너스의 표적을 향해 쏘았다. 처음에는 가만가만 쳐들어오다 속도가 빨라지면서 급기야는 엄청난 위태로움을 느낄 정도로 강도가 강해졌다. 그 물건은 뿔처럼 단단한데 그걸 무지막지하게 힘껏 쑤셔 넣는 바람에 나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찢어버릴 작정이야?" 내 울부짖음에 그는 잠시 그 행위를 멈추었다. "좀 조용히 해" 그가 말했다.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거야. 끙끙거리지 말고 좀 참아" 다시금 그는 내 엉덩이 밑으로 손을 가져가더니 자꾸만 뒤로 가려는 나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고 잠시 쉴 틈도 주지않은채 전속력으로 성난 듯이 공격했다. 이제 나는 거의 실신상태가 되었다. 그가 거세게 그 창을 안으로 찔러 넣자 그 끝이 상처 깊숙이 박혔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카비체오가 정액을 분출하자 펄펄 끓는 빗물이 나의 뱃속을 씻어내는 것이 느껴졌다. 카비체오가 맥이 빠져 늘어진 순간 나는 액을 분비하는 듯한 관능을 자극하는 일종의 간지럼을 느꼈다. 무의식중에 엉덩이가 뒤로 당겨지고 그 순간에 극도의 쾌감이 들면서 내 몸에는 무언가가 감미롭게 나를 간질이며 흘러나오고 있음이 느껴졌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숨이 가빠지면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온 몸뚱어리가 녹아버리는 것이었다. "아! 카비체오. 나 기절해" 나는 소리쳤다. "내 혼 좀 잡아 줘. 혼이 몸에서 빠져나가!" 제 목 : 아나이 닌의 <엘레나(Elena)> 헨리 밀러 부부와의 삼각관계로도 유명한 여성작가인 아 나이 닌은 성문제에 '프로이드식 정신분석적 심리 요법'을 즐겨 활용했다. 그녀는 일기작가로도 명성을 떨쳤는데, 청 교도적 기질을 소유한 순진한 마음에 비해 다소 음란한 경 험들이 하나의 모델로서 묘사되는 에로틱한 내용을 실험적 으로 다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아래의 글은 <엘레나>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육체에는 상대방을 발견하는 외적인 감각이 있다. 수없이 매만지다 보니 그들은 약에 취한 듯했다. 그들의 몸짓은 느리고 꿈을 꾸듯했다. 손은 무거웠다. 그의 입은 전혀 닫힐 줄을 몰랐다. 그녀에게선 꿀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는 우물쭈물 손가락을 그 안에 담갔다가 다음에는 그의 남성을 담갔다. 이어서 그는 그녀를 자기 위쪽으로 올라타게 하고, 그녀의 다리를 자신의 다리 위에 포개게 했다. 그럼으로써 그는 자신이 그녀의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녀 역시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두 몸이 절정을 항해 한꺼번에 굽이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는 그녀의 몸짓을 보며 그녀를 위해 시간을 끌었다. 그녀가 동작이 느려지자, 그는 그녀의 자세를 바꾸어 다시 눕게 했다. 그는 더 강하게 힘을 주기 위해 몸을 쭈그렸다. 그가 그녀의 은밀한 동굴 바로 아래를, 바로 그 살점을 계속 만져 주자, 그녀는 자신의 비너스 속에서 새로운 세포가 깨어나고, 새로운 손가락들과 새로운 입들이 깨어나는 것을 느꼈다. 이들은 바깥에서 들어오는 무언가를 맞이하자 그와 함께 율동적인 동작으로 어울렸다. 이러한 흡입은 점점 쾌감이 더해 갔다. 흡사 마찰에 의해 쾌락의 세포 층이 새로이 일어나는 듯했다. 그녀는 빠른 동작으로 움직이며 절정에 다가가려 했다. 그는 이것을 알아채자 그녀 안에서의 동작을 급하게 하면서, 자신과 그녀가 동시에 도달하도록 말을 건네고, 손으로 그녀를 애무하며 자극했다. 마침내 두 사람의 입이 맞붙더니 혀는 음부와 음경처럼 똑같은 박자로 움직였다. 절정은 증폭되는 쾌감의 교차선율처럼 그녀의 입과 여성 사이에서 퍼져 나갔다. 드디어 그녀는 육체에서 흘러 넘치는 즐거움에 취해 흐느낌 반, 웃음 반으로 소리를 질렀다. 제 목 : 니콜라스 코리어의 <사트라 소타디카> 에로틱한 소재를 다룬 각국의 유머집이 상당히 많은데 몇세기동안 가장 많이 읽혀온 에로작품이 <니콜라스 코리 어(Nicolas Chorier)>입니다. 그는 젊은 프랑스인 변호사 로 생동감 넘치는 라틴어 문장으로 <사트라 소타디카>에서 '후방의 비너스', 즉 배후위에 관해 다루었습니다. 파브리치오는 다음 공격을 할 준비가 되었다. 그의 것은 붉고 위협적으로 완전히 부풀어 있었다. "마담." 그가 말했다. "고개를 돌려요." 나는 그가 원하는 대로했다. 그는 상아보다 하얀 나의 엉덩이를 보자 "정말 아름다우십니다."하고 감탄을 했다. "그럼 무릎으로 디디고 몸을 올리고, 머리를 아래로 숙여보세요." 나는 고개와 가슴을 아래로 숙이고 엉덩이를 위로 올렸다. 그는 재빠른 동작으로 뜨거운 화살 끝을 나의 음문에 찔렀다. 그리고 양손으로는 나의 젖을 잡았다. 이어서 그는 밀고 당기는 동작을 시작하더니, 곧 비너스의 동공 속에 달콤한 냇물을 흘려보냈다. 나 역시 말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면서 육욕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파브리치오의 허리에 간직되어 있던 엄청난 양의 씨앗이 나를 가득 채우며 감격시켰다. 나에게도 그와 비슷한 물줄기가 뻗치며 기력를 빼앗아 갔다. 제 목 : 배후위에 관하여(1)-<규방>중에서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아름다운 장정으로 은밀한 인기를 누렸던 라는 잡지가 있었는데 아래에 글은 여기서 발췌한 글입니다. 리얼리티가 높지는 않지만 심리묘사가 아주 뛰어난 이 멜로드라마는 마치 남의 일이 라도 훔쳐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해 줄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거실에 있었다. 그 방은 나의 규방으로 사용됐다. F, 그는 나를 이해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 커다란 응접실 안에서 나는 엉뚱한 책 한 권을 들고 그쪽으로 가 그를 만났다. 그는 곧 자신의 정열을 표출했다. 그가 뭘 말했고 내가 뭐라 했는지 나는 모른다. 아무 기억도 없다. 나는 그를 홀로 이끌었다. 누군가가 엿들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거실과 작은 현관 사이에는 이중문이 하나 있었다. 현관에 있는 하인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곳에 다다랐을 때 F는 나를 자기 곁으로 당겨 팔로 붙들고, 긴 키스, 불같은 키스, 나의 영혼을 자극하는 키스로서, 도저히 억제할 수 없는 내 비명 소리를 막았다. 동시에 그의 재빠른 손은 내 속치마를 올리고, 훨훨 타는 내 가랑이를 교묘하게 애무하였다. 번개처럼 순식간에 넘쳐흐른 애액의 뚜렷한 흔적이 그의 손에 묻어났다. "그만....그만!....가요." 나는 격앙을 억누르며 말했다. "가세요....내일....세 시." 나는 허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몸을 피했다. 다행히도, 나를 기다리고 있던 부인은 그다지 똑똑하지 못하여 나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눈치채지 못했다. ... 남편은 이삼 일 동안 집을 비울 예정이었고, 하인들에게는 여러가지 심부름들을 시켜 내보냈다. 나는 옷을 차려 입고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나의 사랑하는 F가 도착했다. 나는 손수 문을 열고 그를 내 규방으로 이끌었다. 나는 자리에 앉았으나 몹시 당황하고 있었다. 그는 매우 믿음직하였다. 그는 내게 며칠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를 구하고, 자신이 사로잡힌 미친 듯한 충동을 조절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와 같이 즐기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죽어 버릴 정도로 날 사랑한다고 말했다.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우리는 모두 심장이 복받쳤다. 그는 내 손을 잡더니 입을 맞추었다. 나는 몸을 떨며 일어섰다. 서로 입을 마주 댔다. 나는 솔직히 전혀 반항을 하지 않았다. 그럴 기운도 없었다. 나는 이 극도의 행복감을 만끽했다. 그가 나를 어디론가 이끌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어디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나의 규방에는 아주 작고 낮은 소파 하나와 안락의자 몇 개와 팔걸이 없는 보통 의자 몇 개가 있을 뿐이었다. F는 아직도 나를 붙든 채로 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나는 F 앞에 서서 그의 머리에 얼굴을 기대고 있었다. 그가 내 허리끈을 푸는 것이 느껴졌다. 끝 내 옷 앞자락이 모두 열리자 F는 자신의 무릎을 내 다리 사이에 넣었다. "아, 안 돼요." 나는 흐느끼듯이 말했다. "안 돼요.... 제발, 제발." F는 내 양다리를 벌리고 그의 무릎에 앉히려고 했다. 나는 내심 그러고는 싶었으나, 본능적인 어떤 느낌 때문에 거절하고 강하게 그에게 맞섰다. 우리는 곧 지쳤다. 결국 나는 눈을 내리깔고, 이런 반항에 종지부를 찍을 어떤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F는 공격용 물건을 꺼냈다. 그 루비색의 오만한 머리는 위쪽으로 자신만만하게 서 있었다. 길이와 두께는 진실로 보통 이상이었다. 그것은 B의 것과도 비견될 만한 것이었다. 나는 그런 광경을 보는 순간 더 이상 반항할 기력을 잃었다. 내 다리가 저절로 벌어졌다. 나는 사랑스러운 그의 어깨 뒤로 얼굴을 숨기고, 가능한 한 많이 벌린 채 그의 무릎 위에 올라탔다. 그와 같은 잘생긴 손님이 들어온다는 것이 기대되면서도 한편으론 무서웠다. 나는 곧 그 머리 부분을 나의 작은 동굴의 입술 사이로 느낄 수 있었다. 내 남편의 가는 물건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실로 엄청난 크기였다. 나는 그를 도우려고 움직였으나, 거의 집어넣기도 전에 사랑의 액체가 뜨겁게 분사되어 내 배와 허벅지가 물바다에 이루었다. 오랜 기다림과 자신의 정열에 못 이겨 그 소중한 이슬이 너무 일찍 뿜어져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원한만큼 즐길 수가 없게 되었다.나는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으나, 나의 연인은 키스를 퍼부으며, 잠시만 쉬면서 기다려 주면 더 만족스럽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팔짱을 끼고 소파에 앉아서 우리의 사랑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우리는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 둘 다 저항할 수 없는 정열에 빠진 것이다. 잠시 후에 그가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음을 알고 나는 그에게 어떤 식으로 할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렇게 결과가 안 좋았던 체위를 다시 시도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 역시 궁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나는 그를 놀리듯 미소를 지으며 일어났다. 그도 일어났다. 내가 도망치자 그는 열심히 나를 뒤따랐다. 나는 벽난로 장식에 태연하게 몸을 기대고 엉덩이를 드러낸 채 고양이처럼 흔들며 고개를 돌려 약올리듯 쳐다봤다. 아! 그는 어떻게 내 마음을 알았을까. F는 나에게 달려들어 키스를 하며 "고마워요"하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내 뒤로 가서 속치마를 허리 위로 걷어 올렸다. 내 엉덩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자 그는 감탄의 탄성을 질렀다. 어느 정도 기대야 했었지만, 그처럼 칭찬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F는 무릎을 꿇고 앉아 내 뒤쪽을 키스로 덮어버리더니 허벅지 윗부분에서 부터 키스가 양쪽으로 나뉘어졌다. 그의 입술은 물론 혓바닥의 감촉까지 느껴졌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굴복해 버렸다. F는 몸을 일으키더니 삽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거대한 기구는 서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쉽게 들어가질 않았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꺼내어 머리와 자루 부분에 침을 조금 발랐다. 곧 나의 치명적인 부분을 무언가가 찌르고 들어와 빽빽하게 채우고 꽉 막아 버리는 것이 느껴졌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에스터시가 전해졌다. 나의 연인은 나에게 기대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뒤로 돌려 그와 입술을 맞추었다. 그의 혀가 나의 혀와 장난질을 쳤다. 나는 이성을 잃었다. 미쳐가고 있는 것 같았다. 절정의 순간에 도달했다. 나는 몸부림을 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중얼거렸다. F는 정력을 아끼고 있었는데, 내가 즐거워하는 것이 좋았던 모양이었다. 그는 나의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의 달콤한 동작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는 기쁨만을 뽑아내고, 수천 가지의 미묘하고 민감한 차이로 그 기쁨을 두 배로 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았을까? 아! 그 첫 수업. 나는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허벅지 사이에서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랑해요." 그가 말했다. "느낌 어때요? 부드러운 속 이야기를 나누면 달콤해지지요. 한 몸이 되는 거예요." 아, 이렇게 말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나는 항상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받기를 원했다. 그런 목소리가 거의 격정에까지 나를 몰아가는 것이었다. 드디어 말의 효과가 나타났다!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다시 하고 싶어요." 내가 말했다. "너무 좋아요.... 힘껏....다시....깊이....죽여줘요....아! 죽겠어요!" "사랑해요, 나도 그래요....끓어오르고 있어요....아, 됐어요!" F는 힘껏 밀어붙인 후 내 위로 무너졌다. 그의 방출이 느껴졌다. 그 순간 나는 거의 정신을 잃었다. F는 물러섰다. 나는 아직도 방출했다. 계속 지속되었다. 끝이 났을 때는 나는 부끄러움도 없이 허리를 다 드러내 놓고, 몸을 떨며 기계적으로 엉덩이를 움직이고 액체를 바닥으로 흘리고 있었다. F는 나에게 연민을 느꼈다. 그는 재빠르게 자기 옷차림을 정리하더니, 내 속치마를 바로 내리고 나를 소파까지 안고 가 자기 옆에 나란히 앉혔다. 나는 두 번째로 이성을 잃은 것이다. 그는 나를 안정시켰다. 그의 달콤한 목소리에 정신이 조금 들었다. 내가 그에게 혼자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자리를 떴다. 제 목 : 배후위에 관하여(2)-<규방>중에서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아름다운 장정으로 은밀한 인기를 누렸던 라는 잡지가 있었는데, 아래에 글은 여기서 발췌한 글로서 여자주인공이 남편 몰래 정부 와 두 번씩이나 정을 통한 뒤 귀가해서 다시 남편을 유혹 하는 내용입니다. 갑자기 복도에서 소리가 나는 것처럼 들렸다. 나는 소스라치듯 일어나 문가로 달려가 열쇠 구멍을 통해 내다봤다. 만일 내 남편이었다면 끝장이었다. 다행히 그것은 잘못 들은 것이었다. 나는 F에게 무서워할 것 없다고 한숨 돌리며 말했다. 이 체위에서는 내 눈길은 열쇠에 고정되고, 슈미즈가 걷어 올려져 엉덩이는 다 드러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나의 애인은 내 뒤로 가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찌르고 들어왔다. 그 멋진 물건은 나를 가득 채우며, 전혀 쉴 줄을 모르는 것 같았다. 아! 둔부의 볼기를 움츠리고 풀면서.... 비틀고, 꼬고. 쾌락에 기절하면서 나는 그를 열심히 도왔다.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갔다. 나는 급히 애인을 보내고, 침대를 정돈한 후, 깔끔하게 화장을 고치고 산책 준비를 했다. 마차가 도착할 때까지 나는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 남편은 나를 데리러 왔다. 그는 내가 상기되어 있고 생기가 넘친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는 너무 더워서 잠시 잠들었다고 둘러댔다. 우리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나는 신사들의 인사를 받았다. 그들은 내 의상의 고상함과 높은 취향에 대해 칭찬을 했다. 살짝 F를 봤으나 다행히 어떤 이상한 일을 벌였던 기색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출발했다. 우리가 지나다니던 숲은 감미롭도록 시원하고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다. 사냥터지기의 오두막에 가자 시골 음식이 조금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즐겁게 식사를 즐겼다. 나는 본의 아니게 샴페인 여러 잔을 마셨다. 식욕을 돋우기 위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남편은 F와 잡담을 나누고 나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위투성이에 커다란 나무들로 뒤덮인 황무지에 도착했을 때 손님 중 두 사람이 다른 길로 들어갔다. 그때 멀리 가 있던 한 신사가 남편을 불렀다. "어서 와서 이것 좀 보시오!" 찰스는 나를 두고 그쪽으로 달려갔다. 그가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F는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천사여." 그가 말했다. "이 순간을 즐깁시다." "당신 미쳤어요!" "아니에요, 사랑해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하게 해줘요," "아, 세상에. 들켜요! 끝장이에요!" "서두르면 돼요, 자!" "들어오고 있어요?" "그래요. 들어가고 있어요!" "아! 서둘러요. 떨려요!" "거의.... 됐어요.... 이제 됐어요!" "아! 저도 됐어요! 이제 가요." "그래요! 갑시다." 시간을 딱 맞추었다. 위로 치켜서 올라갔던 속치마를 거의 다 고쳐 입자 마 자 다른 사람들이 돌아오고 소리가 들렸다. ...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때 내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밤이 깊어지자 옷을 벗기 시작했다. 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었다. 남편을 그날 낮의 산책 때문에 기분이 좋았던지 매우 즐겁고 친절했다. 나는 슈미즈 차림이었다. 슈미즈는 엉덩이의 윤곽에 착 달라붙어 뒷모습을 매혹적으로 보이게 했다. 거울을 통해 찰스가 내 뒷모습을 지켜보며 눈을 반짝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 참!"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 저 사람이 나한테 하루에 그걸 두 번 해준다는 것이 도대체 가능이나 한 일일까?" 그가 나를 원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내 몸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더 강하게 부각시키며 요염하게 뽐을 냈다. 그리고 모른 체 하고 한쪽 다리를 의자 위에 올리고, 슈미즈가 지나치게 위로 올라가게 한 채 양말 대님을 풀었다. 이 연극은 성공적이었다. 셔츠 차림의 찰스는 몸을 일으키더니 나에게 다가와 목에 키스를 하며 엉덩이 양쪽 볼기 사이로 손을 넣었다. "아니!" 나는 몸을 돌리고 키스를 받으면서 말했다. "당신. 왜 이러세요. 오늘 밤에?" "당신, 참 오늘따라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 "항상 그런 게 아니라 오늘만요?" "아, 항상 그렇지만. 오늘은 더 그렇다는 말이지." "자, 그래서 어쩌자는 거예요? 봐요." 나는 그의 물건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것은 조금 일어서 있었으나 아직 제대로 발기가 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봐요, 이걸 가지고 뭘 어쩌겠다는 거예요?" "무슨 말씀? 조금만 더 주물러 봐!" "뭐가 이렇게 당신을 자극시켰을까?" "요 아름다운 엉덩이!" "정말? 이제 보지 마요!" 나는 아기고양이처럼 나긋나긋한 동작으로 치마 자락을 한쪽 손으로 들어올려, 뒷부분을 완전히 드러냈다. 앞부분은 거울에 비쳤다.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그것을 붙든 채 놓지 않고 요령 있게 자극을 했다. 그것이 곧 단단해지는 것을 느끼자 나는 만족스러웠다. 그에게서 잠깐 솟은 욕망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나는 찰스를 앉게 하고 그 위에 걸터앉았다. 그러나 그런 자세에서는 내가 너무 벌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 부위가 넓어지면서 그처럼 가느다란 연장과는 도무지 맞지가 않았다. 나는 몸을 일으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나는 너무 흥분을 하여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나는 민첩한 손놀림으로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나도 정성껏 하고, 그도 거들자, 그것은 곧 가장 왕성한 상태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어서 나는 거울 앞으로 의자를 가져와 한쪽 다리를 그 위에 얹고 다른 쪽 다리는 바닥을 디딘 채, 후방으로부터 그것을 받아들였다. 찰스는 나에게 끌려 다니다가 결국은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 되면서까지 그 일을 했다. 그러는 동안에 나는 세 번이나 방출을 했다. 제 목 : 배후위에 관하여(3)-<규방>중에서 연인들이 상대방의 성욕을 돋우기 위해 주고받는 말에는 최음제와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은 물론 연인 들은 밀어와 비어를 열렬히 주고받고, 때로는 금기시되는 단어조차 거리낌없이 뱉곤 합니다. 아래는 <규방>에서 발 췌한 부분으로 강한 어감의 언어를 절묘하게 잘 사용한 게 특징입니다. 에로틱 비어와 함께 거울, 램프라는 조명기구 까지 동원했는데 시청각적인 효과를 충분히 살린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날 낮에 있었던 일들을 구태여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다지 재미있는 일은 없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날 저녁의 일로 들어가겠다. 나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나의 관찰 장소로 아무도 모르게 들어갔다. 그때 베르타가 연인과 또 만났다. 준비 행위들은 거의 같았다. 그런데 준비가 끝났는데도 그들은 곧장 침대로 가지 않았다. 베르타가 물었다. "생각이 바뀌었어요. 요전 날 아침에 거실에서 했던 것같이 해요. 여기서는 편하니까 더 잘되겠지요!" 이런 말을 하고 그녀는 가운을 벗고 슈미즈를 위로 올린 채, 커다란 소파를 옷장 거울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녀는 그 위에 꿇어앉더니 머리와 어깨를 바닥에 대고 엉덩이를 치켜올렸다. 이 매혹적인 자세에 의해 엉덩이가 거울에 비쳐 드러나면서, 쾌락의 입구가 나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것은 크게 열려있었다. 알프레드 역시 바삐 뭔가를 준비했다. 그는 재킷을 벗어버리고 마루 위에 램프를 내려놓았다. 거울에 세세하게 비치는 완벽하고 멋진 그 광경을 밝게 비추기 위한 것이었다. 이어서 그는 그녀의 뒤쪽으로 가 그녀에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 당신 나를 너무 자세히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아줌마가 말했다. "이런 미녀를 자세히 보면 어때? 거울을 봐!" "아,안 돼. 그러지 말아요!....아!.... 들어오고 있네! 잠깐만 멈춰요...정말 좋은 분이야!" "사랑해요. 너무 사랑해요! 둔부가 참 예쁘네요. 예뻐요.....궁둥이가!" "아! 알프레드! 그런 지저분한 말을?" "놀라지 말아요.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말들은 냉정한 때는 전혀 안 어울리지만, 사랑의 달콤한 신비에는 신선한 맛을 더하지 않는가요? 당신도 그런 말을 하게 될 거고, 그 즐거움도 이해할 거예요." 그는 말을 건네면서 동작을 지속했다. 베르타는 조용히 그것을 즐기면서 아무 말도 않고, 열심히 거울 안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쳐다봤다. 일 분 후에 그녀가 그에게 하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망연해 졌다. "당신 그거 정말 좋아해요?" "뭘?" "그러니까....내...." "당신의 뭐를?" "그러니까....내....궁둥이!" "아, 베르타. 왜 이렇게 귀여울까? 그래요, 너무 좋아해요. 당신의 그 아름다운 궁둥이. 너무 예쁘다니까!" "그럼 만지세요, 당신거예요....당신만 가지는 거예요, 내 궁둥이....궁둥이....궁둥이. 아....내....궁둥이, 내 궁둥이!" 그녀는 더듬더듬 말을 하다가 입을 다물더니 완전한 쾌감에 몸을 맡겼다. 알프레드는 자기만의 만족에 급히 도달했다가, 그녀와 함께 다시 목적지에 도달한 후 완전히 힘이 빠져 그녀 위에 엎어졌다. 제 목 : 제라르 드 네르발의 <옥타비> 내가 처음으로 여장을 푼 곳은 마르세이유였다. 나는 아침마다 사토-베르 에서 해수욕을 하고, 헤엄을 치다가도 저 멀리 해만에 떠 있는 미소 어린 섬과 섬을 바라보았다. 나는 또 매일 짙푸른 해변가에서 젊은 영국 여자를 만났다. 그의 가냘픈 몸은 나의 곁에서 녹색의 파도를 헤치는 것이었다. 그 런데 옥타비라고 부르는 이 여인이 하루는 희한한 고기 한 마리를 낚아가지 고 의기양양한 낯으로 다가왔다. 여인은 흰 손에 들고 온 그 고기를 나에게 내주었다. 나는 이러한 선물을 받고 웃음을 가릴 수가 없었다. 그 무렵, 시내에는 콜레라가 퍼져 있어서 나는 검역 수속을 피하려고 육지로 여행하기를 결심 했다. 나는 나이스와 제노아와 플로렌스를 보고, 대성당, 세례소, 미켈란젤 로의 걸작, 피사의 사탑을 구경했다. 그리고는 스포레트로 가는 길을 따라 서 로마에 다다르고 거기에서 열흘을 묵었다. 상-피에르의 궁륭이며 바티칸 궁성이며 콜로세움을 보니 꿈만 같았다. 나는 이윽고 역마차로 시비타-베키 아까지 가서 거기서 배를 탈 요량이었다. -- 그러나 파도가 거칠어 증기선 은 사흘 동안이나 오지 않았다. 생각에 잠겨 쓸쓸한 바닷가를 거닐다가 하 루는 개들에게 물려 죽을 뻔도 했다. -- 내가 떠나는 전날, 극장에서 프랑 스 속극이 상연되었다. 그때 가볍게 물결치는 듯한 금발머리가 눈에 띄었 다. 그 젊은 영국 여자가 무대 전면의 특등석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부친과 같이 와 있었다. 부친은 해쓱해 보였는데, 의사의 권고에 따 라 나폴리로 전지 요양을 온 것이었다. 이튿날 아침 나는 기쁨에 설레이면서 배표를 샀다. 성큼성큼 갑판 위를 거닐던 이 젊은 여인은 배가 늦는 것이 안타까워서 상아와 같은 이로 레몬 껍질을 물어뜯고 있었다. 나는 말했다. "참 안됐습니다. 분명히 폐가 나쁘신 모양이군요. 당신 같은 분이 그런 병으로 고생하신다니!" 여인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누가 그런 말씀을 했어요?" 나는 의 젓하게 대답했다. "티부르의 무당이 그럽디다." "아이 참! 선생님 말씀은 한 마디도 곧이 들리지 않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여인은 부드러운 시선을 던졌다. 나는 그 손에 입을 갖 다 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힘만 좀 세다면, 그런 거짓말이 다시는 못 나오게 해드리겠는데...." 그녀는 웃으면서 손에 들고 있던 금관의 단장 을 휘둘러 보였다. 나폴리의 목전에 둔 배는 동양적인 햇빛에 물든 이스키아 섬과 니시다 섬 을 양쪽에 끼고 해안을 질러갔다. 여인이 말을 이었다. "무엇하시면, 내일 포르티치에서 만나 뵙죠. 나는 아무에게나 이런 약속을 하는 여자는 아니니 까요." 몰로 광장에 내린 옥타비는 부친과 같이, 방파제에 새로 세운 로마-호텔 로 들어갔다. 나로서는 플로렌스 극장 뒤쪽에 방을 잡을 작정이었다. 나는 톨레드 거리와 몰르 광장을 뛰어다니며 박물관을 구경하느라고 한 나절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 때는 상 카르로 극장으로 발레를 보러갔다. ...... 중략 ...... 이 야릇한 밤에 한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날에 셀 무렵 내가 있던 집의 창문이 모두 밝아지고, 뜨겁고 유황냄새가 나는 먼지가 날아 들어 숨이 막 힐 듯했다. 나는, 손쉽게 사귀게 된 그 여인을 테라스에 남겨둔 채 성 에름 으로 가는 골목길로 들어섰다. 언덕을 기어 올라감에 따라, 맑은 새벽공기 가 가슴을 채웠다. 나는 별장의 포도덩굴 밑에 앉아 아늑히 쉬면서, 아직도 연기의 구릉에 덮인 베주비오 산을 아무런 두려움도 느끼지 않고 바라보았 다. 방금 편지에 쓴 그 아찔한 생각이 떠오른 것은 바로 이 때였다. 그러자 영국 여자와의 약속이 생각나서, 이 끔찍한 상념에서 벗어났던 것이다. 나 는 장거리의 여자들이 파는 큼지막한 포도송이로 입을 적시고 나서, 헤르쿠 라눔의 폐허를 구경하려고 포르티치로 내려갔다. 길거리는 온통 금속회로 덮여 있었다. 폐허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 나는 지하도시로 내려가, 이 건 물에서 저 건물로 한참 동안 거닐면서 이러한 유적들에게 과거의 비밀을 물 어보았다. 하지만 비너스의 신전이며 머큐리의 신전을 아무리 쳐다보아도 심금이 울리지가 않았다. 그러러면 살아 있는 존재가 들어앉아 있어야만 했 던 것이다. 나는 다시 포르티치로 올라가, 한 포도덩굴 밑에서 생각에 잠겨 약속의 여인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그녀는 괴롭게 발을 떼어 놓는 부친을 도우면서 다가와, 나의 손 을 힘 있게 잡고 말했다. "참 고맙습니다." 우리는 한 마차를 골라 타고 폼 페이를 구경하러 갔다. 옛적 로마 식민지의 침묵에 싸인 거리거리로 그녀를 안내하고 다니니, 그것은 다시 없는 기쁨이었다. 나는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거리조차도 미리 샅샅이 살펴 두었던 것이다. 이시스의 소신전에 이르자, 나는 아퓨레에서 읽었던 의식절차를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 스스로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여신 노릇을 해 보겠다고 나서고, 나는 오시리스의 역할을 하면서 그 성스러운 비적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우리의 뇌리에 아로새겨진 거창한 상념에 잠겨, 감 히 사랑의 이야기를 입 밖에 낼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나의 차디찬 태도 를 보고 나무랐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고백했다. 나라는 인간은 이미 당신 과 같은 분을 모실 자격도 없는 자라고. 그리고 나의 가슴 속에 옛 사랑을 다시금 불러일으킨 신비로운 여인의 이야기를 하고, 그 운명의 밤에 엿보았 던 행복의 환영은 사실 배반에 대한 비난이었으며, 그 때문에 슬픈 기분에 잠기게 되었다는 것도 알려 주었다. 아아! 이 모든 추억은 아득하기만 하다. 10년 전에 나는 동양에서 오는 길에 한 번 더 나폴리로 지나가다가 로마의 어떤 호텔로 투숙하였을 때 그 영국의 여자를 다시 만났다. 그녀는 한 유명한 화가와 연분을 맺었는데, 남 편은 결혼하자 곧 전신중풍에 걸리게 되고 말았던 것이었다. 안락침대에 누 워 있는 그의 얼굴에서 그나마 움직거리는 것이라곤 다만 검은 두 큰 눈뿐 이었다. 아직도 젊은 낯이었지만, 다른 지방에서는 병이 나을 희망조차 없 었던 것이다. 가련한 여인은 남편과 부친 사이에 끼어 슬픈 생활에 몸을 바 칠 뿐이었고, 처녀처럼 보드랍고 순진한 그 몸가짐도 남편의 가슴에 깃든 날카로운 질투심을 가라앉힐 도리가 없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는 아내가 자유롭게 산책하는 것을 한사코 막았다. 그를 보니, 나는 검은 거인의 생각이 떠올랐다 요정의 동굴에서 영원히 밤샘을 하고, 잠에 빠지지 않도록 아내가 늘 두들겨 깨워야만 하는 그 검은 거인 말이다. 오오! 신비 로운 인간의 넋이여! 이런 장면을 보고, 잔인한 신비의 복수의 상징이라고 생각해야 한단 말인가? 나는 이 괴로운 모습을 하루 밖에 볼 수 없었다. 나를 마르세이유로 실어 가는 배는 이 사랑스러운 여인의 추억을 꿈처럼 앗아가 버렸다. 나는 행복 을 거기에 내던지고 온 것만 같다. 옥타비는 곁에 그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 으리라. 제 목 : 제임스 조이스의 <유리시즈> 여성 성기에 대한 구강 성교(oral sex)인 '커니링거스 (cunnilingus)'와 더불어 펠라치오는 성기를 직접 자극하 는 방법이라 다른 어떤 방법보다 큰 쾌감을 주는 것을 사 실이고, 따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아왔습니다. 오 랄 섹스는 생식기의 자극과 더불어 구강의 자극을 동시에 서로 주고받는 방법이라 많은 에로틱 시에서 열매를 먹는 일에 비유돼 왔습니다. 예컨데 여성의 음문은 사과의 안쪽과 흡사하며 유두는 딸기와, 그리고 풍만하고 둥근 둔부는 서양의 배를 닮았으 며, 남성의 음경을 바나나로 특히 동양에서는 가지가 남성 의 음경을 연상시키는 상식으로 통했습니다. 이에 관해 묘 사한 아래의 글은 <율리시즈>의 마지막 장에 들어있는 '몰 리 블룸의 독백'입니다 문장 부호를 아예 생략하고 금기시 되는 언어를 사용하여 극한까지 감정을 몰고가는 솜씨가 놀랍기만 합니다. 그가 젖꼭지를 물어뜯으려 했던 곳에는 아직도 이빨자국이 있어 소리를 질렀어야 했지 누가 상처를 주려고 하는데 무섭지 않을 사람이 어딨을까? 나는 젖으로 가득한 커다란 가슴이 있으니까 밀리랑 둘을 먹이기에 충분하지. 그가 날더러 일주일에 1파운드씩 받고 유모 노릇을 해도 되겠다고 한 말의 의미는 뭘까? 완전히 부풀어올라 그날 아침 예민해 보이는 학생이 시트론스 펜로즈 건물28호 안에 서서 내가 씻는 것을 창을 통해 본 것 같았어. 나는 수건으로 얼굴만 가리고 있었는데 그게 그의 공분가 봐 젖꼭지들이 너무 아파서 아기한테서는 젖을 땠지만 그이는 브레디 박사에게 가서 벨라도나 처방전을 가져온 거야. 그이한테는 젖을 물려야 했기 때문이었어. 그때는 그것들이 매우 단단했어. 그는 내 것이 암소의 젖보다 더 달콤하고 더 진하다고 말했지. 그는 젖을 짜 홍차에 타달라고 했지 글쎄 그는 정신나간 사람이야. 누군가가 바로잡아 줘야 해 편지 뭉치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반만이라도 기억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마스터 폴디만한 책을 쓴다면 그래 피부는 정말 부드러워 한 시간이나 그는 거기에 매달려 있어서 시계를 봐서 확실하게 알았지. 일종의 다 큰 아기처럼 남자들은 모든 걸 입에 넣으려고만 해 나는 남자들이 여자한테서 찾는 것은 다 지니고 있어. 그의 입이 느껴지네, 아! 하느님 몸이 뒤틀리네. 그가 아니면 누군가가 여기 있었으면.. 나를 데리고 나가 줬으면.. 내 내면의 불길이 느껴져. 아니면 그걸 꿈꿨을 수 도 있지. 그가 손가락으로 날 애무하고 두 번째로 사정했을 때 나는 5분 동안이나 절정에 머물러 있었어. 나는 다리로 그를 감고 꽉 껴안았어. 나중에는 아 하느님 나는 뭐든 닥치는 대로 소리치고 싶었어. 남녀의 성기를 직설적으로 뜻하는 추하기 그지없는 말들이나 도대체 뜻도 없이 뇌까린 노래 가사 한줄 따위나 다들 자기 방식으로 남성과 즐기고 싶을 거야. 남자는 다 그이 같지는 않아 다행이지만 그 방면에서 훌륭한 사람을 원하는 사람도 있지. 그이는 속으로는 그러면서도 말을 하지는 않는 대조적인 면인 있는 게 보여. 머리카락은 흩트러지고 혀를 입술로 깨문 채 나는 눈길을 그쪽으로 돌리고 그걸 봤어. 그 야만스러운 짐승을 오늘이 목요일이니까 금요일 하루 토요일 이틀 일요일 사흘 아 세상에 월요일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제 목 : <향기로운 정원> 네덜란드 속담 중에 '더러운 사랑이란 없고 깨끗한 석탄 부대란 없다'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 지구상에는 더 럽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유의 사랑이 있기는 합니다. 그 손가락질 받는 사랑의 전형으로 우리는 간통을 첫째로 꼽 아왔습니다. 아래의 이야기는 <향기로운 정원>에서 발췌한 것으로 '열정의 통로를 막을 수 없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해학적인 교훈담입니다. 옛날에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보름달처럼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모든 속임수들을 다 알기 떠문에 의심이 매우 많았다. 그래서 집과 정원의 문을 열어 놓은 채로 밖에 나간 적이 없었다. 어느 날 그의 아내가 그에게 물었다. "왜 그러시는 거지요?" "당신의 흑심과 본심을 다 알기 때문이지." "당신이 하는 짓은 쓸데없는 일이에요. 여자가 뭔가를 원할 때는 아무리 감시를 해도 소용이 없지요." "그럴지도 모르지. 그래서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는 게 아닌가?" "여자는 뭔가를....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것을.... 얻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문을 잠가도 소용이 없지요." "글쎄! 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해봐!" 남편이 밖으로 나가자마자 부인은 집 꼭대기로 가서 벽에 구멍을 뚫고 지나가는 사람을 내려다봤다. 그때 젊은이가 길을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그는 눈을 들어 그 여인을 보자, 그녀를 갖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그녀에게 갈 수 있는지를 물어 봤다. 그녀는 문이 잠겨서 들어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럼 어떻게 만나지요?" 남자가 말했다. "문에 구멍을 뚫겠어요. 남편이 저녁 기도에서 돌아오는 것을 보면, 그이가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구멍에 당신의 것을 집어 넣으세요. 그러면 내가 반대편에서 음문을 갖다 대겠어요. 그런 식으로 교접할 수 있지 다른 식으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젊은이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그가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자마자, 문에 뚫려 있는 구멍으로 가서 자신의 것을 거기에 넣었다. 여자도 망을 보고 있다가, 남편이 들어와서 마당을 다 지나가기도 전에, 문이 잘 잠겼는지 보겠다고 문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구멍을 통해 나와 있는 남성을 급히 음문에 갖다 대고 자궁 깊숙이 까지 집어넣었다. 일이 끝나려는 순간, 그녀는 등잔불을 끄고 남편을 불러 불 좀 붙여 가져가 달라고 했다. "무슨 일인데?" 그가 말했다. "가슴에 달아 놓은 보석을 떨어뜨렸는데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러자 남편은 등잔을 가지고 왔다. 젊은 남자의 일부는 아직 여자의 음문 속에 머물러 있다가 바로 그 순간에 사정을 했다. "어디다 보석을 떨어뜨렸는데?" 남편이 물었다. "여기 있네요!" 여자가 소리쳤다. 그리고 그녀는 갑자기 몸을 돌려, 정부의 물건을 그대로 드러내 버렸다. 그것은 바로 음문에서 빠져 나와 정액으로 온통 젖어 있었다. 그 광경을 본 남편은 땅바닥에 주저앉더니 거세게 분노를 터뜨렸다. 그가 몸을 일으키자 아내가 물었다. "어때요, 감시 한번 잘하고 계시네요?" "하느님, 제 탓이로소이다." 남편의 대답이었다. 제 목 : 안톤 체홉의 <사랑에 대하여>-아름다운 이별... 안톤 체홉(1860-1904)은 러시아의 소설가, 희곡작가로 약 20년 간의 작가 생활 동안 무려 1천여편의 소설과 11편 의 희곡을 썼습니다. 특히 그는 단편에 뛰어난 재질을 보 여, 프랑스의 모파상, 미국의 O.헨리와 더불어 세계 3대 단편작가로 꼽힙니다. <사랑에 대하여>는 한 젊은이와 유부녀의 사랑이야기로, 참된 사랑은 행복이니 불행이니 또는 도덕이니 하는 세속 적 통념에서 한 단계 높은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 이 결론으록 강조된 색다른 사랑이야기 입니다. 그녀의 눈길, 나한테 내미는 우아한 손, 집 안에서의 옷차림, 머리 모양, 음성, 발걸음 소리 -- 그 집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이러한 모든 것이 무언 가 새로운, 내게는 희귀하고도 중대한 것이라는 똑같은 인상을 번번이 받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하고, 저마다 자기 생각에 골몰해서 말 없이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위해 피아노를 치기도 했습니다. 나는 집에서 주인이 없을 때에도그냥 안으 로 들어가서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아이들을 상대해 주기도 하고 유 모와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서재에 있는 소파에 누워 신문을 읽기도 했습 니다. 그러다가 안나 알렉세예브나가 돌아오면 그녀를 맞으러 현관까지 달 려 나가서, 사 오는 물건 꾸러미들을 받아 받아 듭니다. 나는 그 물건 꾸러 미에 어린애 모양 애착을 느끼며 의기 양양하게 그것을 안으로 날라 들이곤 했습니다. '여자는 심시하면 돼지새끼를 사들인다'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루가노 비치 부부도 하는 일 없이 한가해서 나와 가까이 사귀게 되었던 것입니다. ...... 중략 ......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인생에는 종말이 없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 다. 무슨 일이든 조만간에 종말이 있게 마련이지요. 우리들에게도 이별의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루가노비치가 서부 러시아의 어느 현 재판소장에 임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구와 마필과 별장도 팔지 않으면 안 되었 습니다. 별장에 갔다가 돌아올 때, 초록빛 지붕과 정원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돌아보고는 모두들 서글픈 심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별장뿐만 아닐, 인제는 그녀와도 이별을 고해야 할 때가 온 것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회사의 권고로 8월 말에 크림 반도로 전지 요양을 떠나는 안나 알렉세예브 나를 보내고 나서, 며칠 더 있다가 루가노비치가 아이들을 데리고 서부 지 방의 부임지로 떠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우리는 여럿이서 안나 알렉서예브나를 배웅하러 정거장까지 나갔습니다. 그녀가 남편과 아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끝내고, 곧 세번째 벨이 울리려 할 때, 나는 그녀가 잊을 뻔한 바구니를 하나 선반에 갖다 얹어 주려고 그녀의 차실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해야 했습니다. 차실 안에 서 서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마침내 우리는 자제심을 잃고 말았습니다. 나 는 그녀를 포옹했고,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눈에서는 눈물 이 훌러내렸습니다. 눈물에 젖은 그녀의 얼굴이며 어깨며 손에 입을 맞추면 서(아아, 우리는 참으로 불행한 인간들이었습니다) 가슴에 간직해 온 나의 사랑을 그녀에게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때 나는 가슴에 뜨거운 아 픔을 느끼며, 우리의 사랑을 방해하고 있던 모든 것이 실은 무의미하기 짝 이 없고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것이었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그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는 경우, 일반적인 통념에서의 행 보이니 불행이니 죄악이니 미덕이니 하는 것보다는, 좀더 높고 좀더 중요한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것이 안 되면 차라리 전혀 생각지 않는 편이 낫다 -- 내가 깨달은 것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나는 마지막 키스를 하고 그녀의 손을 꼭 쥐어 주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영원한 이별이었습니다. 기차는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옆의 차실에 가 앉아서(거기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차가 다음 정거장에 닿을 때까지 혼자 울었습니다. 거기서 나는 소피노까지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목 : <율리시즈>중 몰리 블룸의 독백 기독교적 권위와 도덕성이 지배했던 서구에서는 섹스의 쾌락 자체를 죄악으로 여겼습니다. 따라서 구강 성교, 항 문 섹스, 수간 등과 같은 행위는 최대의 죄악으로 여겨졌 으리라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몰리 블룸의 독백'중에서 인용한 아래의 글은 마치 구 강 성교의 개론처럼 들립니다. 빈민가를 무대로 쓴 작품이 라 그런지, 아니면 전반적으로 위생에 소홀했던 시대 타인 지 구강성교가 그리 대중적이지 못했다는 느낌을 주고 있 는 대목입니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지 못한 이유는 뭘까 여자한테 위안이 되는 것이 있을지도 몰라. 그가 사온 그 작고 예쁜 조각처럼 나는 하루종일 그만 쳐다볼 수도 있겠어. 곱슬곱슬한 머리 어깨 사람을 향해 들으라고 치켜올린 손가락 진짜 아름답고 시적인 느낌을 주는 거야. 나는 가끔 그의 온몸에 그리고 그 사랑스러운 젊은 심볼에 입을 맞추고 싶어져. 아주 단순하지 아무도 보이지 않으면 그놈을 입 속에 넣겠어. 빨아 달라고 하는 것처럼 보이잖아. 그 앳된 얼굴이 너무나 깨끗하고 희었어. 그리고 1분도 못 돼 거기서 뭔가 나온다고 해도 그러겠어. 죽이나 이슬 같은 거겠지. 그렇게 해로운 걸 아닐 거야. 게다가 그는 다른 돼지 같은 남자들에 비하면 아주 깨끗할거야. 대부분 남자들은 일년이 가도록 한번도 씻을 생각을 하지 않아. 그래서 남자한테 콧수염이 생기는 거라니까. 내 나이에 아름답고 젊은 시인에게 빠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야. 아침에 무엇보다 먼저 카드나 던져 보겠어. 기다리는 패가 나올 때까지 퀸 페어를 만들어 보고 나서 그가 나오는지 한번 봐야지. 그가 좋아하는 작가를 알아내서 손이 닿는 대로 읽고 공부하고 일부는 외워버려야지. 그러면 그가 모든 여자는 다 무식하다고 생각했더라도 그만큼은 무식하다는 생각은 안하겠지. 또 다른 면을 가르쳐 줄 수 있지 않겠어. 그를 내 밑에 눕히고 반쯤 정신이 나가도록 구석구석을 짜릿하게 해주겠어. 그러면 그는 나에 대해 글을 쓰겠지. 애인이요! 연인이라고 말이야. 그리고 우리 두 사람 사진이 모든 신문에 찍혀 나오게 될 거야. 그가 유명해지면 말이야. 아 그런데 그때 난 그에게 어떻게 해야 하나 제 목 : 아나니 닌의 <엘레나> 헨리 밀러 부부와의 삼각관계로도 유명한 여성작가인 아 나이 닌은 성문제에 '프로이드식 정신분석적 심리 요법'을 즐겨 활용했다. 그녀는 일기작가로도 명성을 떨쳤는데, 청 교도적 기질을 소유한 순진한 마음에 비해 다소 음란한 경 험들이 하나의 모델로서 묘사되는 에로틱한 내용을 실험적 으로 다뤄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래의 글은 여성의 관점에서 펠라치오를 잘 묘사했다는 점 외에도 긴장감이 살아 있으면서도 섬세한 문장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는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자기 몸을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리안느는 이제 그에 대한 욕망으로 흥분이 되었다. 그림은 거의 끝나갔다. 그녀는 그의 몸 구석구석을 다 알았다. 눈부신 금빛의 피부색, 근육의 형태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냥 곤두서 있는, 매끄럽고 광택이 나고, 단단하고, 유혹으로 가득한 그의 남성 그녀는 그의 몸 위로 더 많은 빛을 비추어 그늘진 부분과 강하게 대조되도록 그의 옆쪽으로 흰 마분지를 배열해 놓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제력을 잃고 그의 곤두선 남성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그것을 만지지 않고 마냥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너무 아름다워!" 그도 놀라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눈에 역력했다. 그의 남성 전체가 기쁨으로 더 뻣뻣해졌다. 그녀는 아주 가까이 다가가-바로 입이 닿을 정도의 거리였다.-다시 중얼거렸다. "너무 아름다워!"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가까이 다가가더니 입술을 약간 떼며, 아주 살며시, 혀끝으로 그의 남성 끝을 건드렸다.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가만히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녀의 혀가 자신의 남성의 끝을 만지며 애무하듯 꼼지락거리는 모습을 내려다봤다. 그녀는 부드럽게 핥았다. 고양이처럼 섬세했다. 그러다가 그 끝을 입 속에 조금 넣고 입술로 감쌌다. 그것을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입 속에 조금 넣고 입술로 감쌌다. 그것을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더 나아가기를 스스로 억제하고 있었다. 반항에 부딪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녀가 멈추었으나 그는 더 계속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것으로 만족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미리안느는 그에게서 요구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자신의 작업 위치로 돌아갔다. 그녀는 내면적으로 혼란이 일어났다. 폭력적인 이미지들이 눈앞을 스쳐갔다. 그녀는 파리에서 본 적이 있는 싸구려 영화가 기억났다. 인물들이 풀밭 위를 구르며 손으로 더듬다가 흰 바지를 손으로 애타게 벗기고 애무하고 또 애무했다. 쾌락에 사로잡힌 육체들이 서로 엉키며 물결쳤다. 쾌락은 그들의 피부 위를 물처럼 흘렀다. 쾌락의 파도가 그들의 배와 허리를 뒤덮거나, 척추를 타고 오르거나, 다리를 타고 내려갈 때마다 그들은 허우적거렸다. 그러나 그녀는 스스로를 자제했다. 여성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신이 원하는 남성의 색채에 대한 직관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넋을 잃은 채 남성을 꼿꼿이 세우고 있었다. 몸은 가끔 잔잔한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녀의 입이 그 부드러운 음경을 건드렸던 일을 기억할 때마다 쾌감이 몸을 흐르는 모양이었다. 이 일이 있었던 다음 날 마리안느는 숭배하는 듯한 자세로 그의 남성의 아름다움에 또 한번 도취됐다. 다시 그녀는 무릎을 꿇고 숭배만을 요구하는 이 이상한 음경이라는 것 앞에서 기도를 드렸다. 다시 그녀는 단정하고 매끄럽게 핥으며, 그 남성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온몸으로 쾌락의 전율을 퍼뜨렸다. 다시 그녀는 입을 맞추고 대단한 과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양입술로 감싸자 그는 다시 몸을 떨었다. 그때 놀랍게도 우유처럼 하얗고 짭짤한 물질이 작은 분량으로 그녀의 입 속으로 흘러들어왔다. 그녀는 힘껏 세차게 혀를 움직였다. 그가 쾌감에 못 이겨 사정을 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녀는 멈추었다. 만일 여기서 완전히 끝내면, 그가 미처 다 못 채운 만족을 마저 채우려고 어떤 행동을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동작이 없었다. 그의 남성을 떨고 있었다.. 그는 욕망으로 어쩔 줄을 모르고 있더니. 스스로 만족을 채우려는 듯이 갑자기 자신의 남성 쪽으로 손을 뻗었다. 그녀의 눈에는 놀라운 모습이었다. 그녀는 거리낌이 없어졌다. 그녀의 그의 손을 치우더니 그의 남성을 다시 입에 넣고, 두 손으로는 남성의 부위들을 감싼 채 절정에 갈 때까지 그럴 애무하고 빨았다. 그는 감사와 정다운 표정으로 몸을 기대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당신이 처음이에요. 처음이에요. 처음이에요..." 제 목 : 니콜라스 코리어의 <사트라 소타디카> 에로틱한 소재를 다룬 각국의 유머집이 상당히 많은데 몇세기동안 가장 많이 읽혀온 에로작품이 <니콜라스 코리 어(Nicolas Chorier)>입니다. 그는 젊은 프랑스인 변호사 로 생동감 넘치는 라틴어 문장으로 <사트라 소타디카>를 서술했는데 여주인공 옥타비아가 친구에게 들려준 아래의 이야기는 펠라치오를 주제로 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 집에는 꽃이 만발한 정원 쪽으로 향한 복도가 있는 거, 너도 알 거야. 거기서 카비체오랑 거닐고 있었는데, 그가 나를 잡고 입을 맞추더니 입술을 깨물다가 내 가슴속으로 손을 집어넣는 거였어. "한가지 하고 싶은 게 있어. 당신 가슴 좀 벗어 봐!"하고 말하지 뭐야? 이를 어째? 뜨거운 눈길이 내 드러난 가슴 위에 머물렀어. "비너스가 당신 유방 사이에 잠자고 있어" 하더니 "내가 그녀를 깨웠나?"하고 말했어. 그는 뾰족하게 일어선 그의 것을 꺼내더니 그 뜨겁게 끓는 듯한 것을 내 유방 사이에 끼워 넣었어. 그 눈먼 열정을 내가 어떻게 피할 수 있었겠어? 나는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어. 그는 부드러운 손길로 내 양쪽 유방을 모아 눌러 그 틈을 좁게 하고, 그 사이로 색다른 체험의 길을 뚫어 남성을 끼워 넣는 것이었어. 긴 말 할 필요가 있겠니? 진실된 사랑의 그 헛되고도 추한 모조품을 보며 나는 망연자실해졌어. 그는 뜨거운 제주를 쏟아 부었어. 자기 고집대로 하고 만 거지. 제 목 : 아나이 닌의 <엘레나(Elena)> 헨리 밀러 부부와의 삼각관계로도 유명한 여성작가인 아 나이 닌은 성문제에 '프로이드식 정신분석적 심리 요법'을 즐겨 활용했습니다. 그녀는 일기작가로도 명성을 떨쳤는 데, 청교도적 기질을 소유한 순진한 마음에 비해 다소 음 란한 경험들이 하나의 모델로서 묘사되는 에로틱한 내용을 실험적으로 다뤄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커니링거스를 시적으로 그린 의 작 가 폴린 레아쥬와는 달리 좀더 적나하고, 훨씬 격렬하게 다룬 아나이 닌의 작품으로 레즈비언의 교과서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며 대사가 전혀 없이 몸짓만으로 전개되 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발 아래는 커다란 백색 모피가 깔려 있었다. 그들은 그 위에 쓰러졌다. 세 몸은 나란히 맞붙어서, 가슴은 가슴끼리, 등은 등끼리 비볐다. 그들은 더 이상 세개의 몸이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입이 되고, 손가락이 되고, 혀가 되고, 감각이 되었다. 그들의 입은 다른 입과 젖꼭지와 음핵을 찾았다. 그들은 서로 뒤엉킨 채 누워서 천천히 움직였다. 입맞춤이 고문이 될 때까지 입을 맞추었다. 몸은 점차 안절부절을 못했다. 손들은 숨어 있는 살점과 구멍들을 찾아 헤맸다. 그들이 누워 있는 모피에서 풍기는 짐승의 냄새가 성적인 냄새와 뒤섞여 물씬 풍겼다. 엘레나는 비주의 몸을 찾아 안으려 했다. 레일라 쪽이 더 적극적이었다. 그녀는 비주를 자기 곁에 눕히고 있었다. 비주는 한쪽 다리를 레일라의 어깨에 얹었다. 레일라는 비주의 다리 사이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비주는 가끔 뒤쪽으로 물러서면서, 그 강렬한 입맞춤과 깨물기, 그리고 남성의 성기보다 단단한 혀를 피했다. 그녀가 그렇게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는 엘레나의 얼굴 쪽을 향했다. 엘레나는 엉덩이의 윤곽을 손으로 더듬으면서 만끽하다가, 팽팽한 구멍에 손가락을 넣었다. 레일라가 입을 맞춤에 따라 일어나는 수축 작용이 거기서도 세세히 느껴졌다. 레일라가 혀로 핥고 있는 바로 그 벽을 만지고 있는 듯했다. 비주는 집요한 혀의 공격을 피해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손가락이 그녀를 즐겁게 간질였다. 그녀의 기쁨은 잔물결과도 같은 선율적인 목소리로 흘러 나왔다. 가끔 그녀는 놀림을 당한 야수처럼 이를 드러내곤 자기를 놀린 자를 물어뜯으려 했다. 그녀가 거의 극에 달하여 더 이상 기쁨을 감당할 수 없을 지경이 되자 레일라는 키스를 멈추고, 비주는 그 견딜 수 없는 쾌감의 절정에 반쯤 달한 채로 내버려 두었다. 엘레나도 동시에 멈췄다. 이제는 스스로를 조절할 수가 없는 엄청난 광기에 빠진 듯, 비주는 엘레나를 향해 몸을 던지고 그녀의 다리를 벌린 후 그 사이로 들어가 자신의 여성을 엘레나의 여성에 문지르며 달라붙어 몸을 움직였다. 그녀는 이번에는 남성처럼 엘레나를 향해 밀어붙이며 두 성기가 맞붙어 결합하는 것을 느끼려 했다. 그러다가 절정이 오는 것을 느끼자 그녀는 거기서 멈추더니, 그 쾌감을 길게 끌며 뒤로 누워 엘레나의 가슴을 향해 입을 열고, 애무를 기다리고 있던 불타는 듯한 젖꼭지를 물었다. 엘레나도 드디어 오르가즘 직전의 격한 상태에 도달해 있었다. 그녀는 아래쪽으로 손이 하나 있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그 손에 자신을 문지를 수 있었다. 그녀는 이 손에 매달려 당장 절정에 달하고 싶었지만, 조금 더 쾌감을 지속시키고도 싶었다. 그녀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손길이 그녀를 찾아 더듬었다. 그녀가 일어서자 그 손은 그녀의 여성을 향해 더듬어 왔다. 그때 그녀는 비주가 헐떡이며 그녀의 등쪽으로 일어서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비주의 뾰족한 젖가슴이 등에 닿고, 이어서 그녀의 음모가 엉덩이 부분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비주는 그녀를 몸으로 문지르며 위아래로 비벼댔다. 이렇게 마찰을 시키면 엘레나도 몸을 돌려 가슴과 배로 이것을 느끼려 할 것을 그녀는 알았다. 손들, 손들은 온몸을 휘감았다. 레일라의 뾰족한 손톱은 엘레나의 어깨와 젖가슴 사이와 가랑이 속의 가장 부드러운 부분을 파고들면서, 그녀를 붙들고 엉켜 있는 그 암범에게 달콤한 통증을 부르는 상처를 입혔다. 엘레나의 몸은 너무나 뜨겁게 달아올라 손끝 하나만 닿아도 폭발할 듯이 긴장되어 있었다. 레일라는 이것을 알아채고 두로 물러섰다. 그들 셋 모두 안락 의자 위에 쓰러졌다. 그들은 접촉을 중단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의 체험에 감탄을 하며, 아름다운 다리를 따라 반짝거리는 물기를 바라봤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속을 뗄 수가 없었다. 이제 엘레나와 레일라는 함께 비주를 공격하여 그녀를 극도의 감각으로 몰아가려 했다. 그들은 비주를 둘러싸고 가둔 채 덮어버리고, 핥고, 입맞추고, 깨물다가 다시금 모피 요 위에 누인 채 손과 혀를 사용하여 수없이 고문을 가했다. 그녀는 이제 만족을 원하기 시작했는지 다리를 벌리고 다른 사람의 몸에 비벼 만족을 구하려 했다. 그들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들은 혀와 손가락으로 그녀의 몸 앞뒤를 일일이 침탐하다가, 가끔 그것을 멈추고 혀끼리 서로 문질렀다.... 엘레나와 레일라는 비주의 벌린 다리 위에 멈춰 서서 입을 서로 맞대고 혀를 교차하였다. 비주는 몸을 일으키고, 중단된 것을 지속시켜 줄 키스를 기다렸다. 그러나 엘레나와 레일라는 그녀를 망각한 채 온 신경을 혀 끝에 모으고 맞부딪쳤다. 비주는 참을성을 잃고 미친 듯이 일어나 자기 자신을 매만졌다. 그러자 레일라와 엘레나는 손을 치우게 하더니 그녀의 몸위로 달려들었다. 비주의 오르가즘은 극도의 고통이라도 되는 것처럼 찾아왔다. 경련이 일어날 때마다 그녀는 칼에 찔리기라도 하듯 몸을 뒤틀었다. 그녀는 끝날 때까지 비명을 질렀다. 그녀가 엎드린 몸 위로 엘레나와 레일라가 소로 혀를 교차하며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취한 듯한 양손으로 서로를 구석구석 매만졌다. 그러다가 엘레나가 비명을 질렀다. 레일라의 손가락은 그녀의 리듬을 찾아냈다. 엘레나는 그녀에게 매달려 폭발 직전의 쾌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엘레나는 레일라에게 똑같은 쾌감을 주려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들은 동시에 쾌감을 느끼려고 했으나 엘레나가 먼저 왔다. 그녀는 오르가즘의 거센 공격을 받아 레일라의 손에서 미끄러진 채 주저앉아 버렸다. 레일라는 그녀 곁에 누워 엘레나의 입에 자신의 여성을 들이밀었다. 엘레나는 쾌감이 점차 엷어지고 사라져 버리자, 레일라에게 혀를 내밀어 여서의 입을 문질렀다. 그러자 레일라는 자극을 받아 신음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레일라의 부드러운 살점을 물었다. 쾌락의 극단에 이르자 레일라는 이빨이 그곳으로 파고드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엘레나는 이제 스페인 남편들이 아내들에게 모든 가능한 성교를 시도해 보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그들은 아내가 만족할 줄 모르는 정열에 눈을 뜰지도 모를 위험성을 막으려 한 것이었다. 제 목 : <텔레니(Teleny)> 1893년 비공개로 출판된 이 책은 여러 사람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스카 와일드도 이 작업에 참여했다는 설 이 있습니다. <텔레니>는 아나이 닌의 작품과 짝을 이룰만 한 작품으로서, 이 에로틱한 소설은 남자들 간의 동성애를 탐미적인 언어로 진지하게 묘사했으며 처럼 내면묘사에 충실한 화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사랑한다!" 그가 속삭였다. "미칠 듯이 사랑해! 너 없이는 못 살겠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는 비애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리 열정을 억제해도 소용이 없어. 이제는 순은하기로 했다.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고 싶고 바라던 일이니까. 텔레니, 난 네것이다! 네 것이 된다는 것, 영원히 오로지 네 것이 된다는 것이 행복하다!" 대답 대신에 그는 가슴 깊숙이에서 숨이 막힐 듯 터져나오는 목이 쉰 신음을 쏟아 냈다. 그의 눈빛은 불길처럼 강렬한 빛을 말했다. 그의 갈망은 분노와도 같이 북받쳤다. 먹이를 덮친 야수의 그것과도 같았고, 외톨이로 있다가 마침내 짝을 발견한 수놈의 그것과도 같았다. 그러나 그의 강렬한 열기는 그것으로 끝이 나지 않았다. 또 다른 영혼을 맞으러 밖으로 뛰쳐나온 영혼이었다. 감각은 갈망하고, 정신은 광기에 도취되어 있었다. 이처럼 불길을 잡을 수 없이 훨훨 타오르며 우리 몸을 휩싸버린 이 화염을 육욕이라 부르는 것일까? 굶주린 짐승들이 먹이를 강하게 붙들고 있듯이, 우리는 주린 듯 서로를 껴안았다. 욕망이 거세게 달아오르면서 두 입이 맞닿았다. 나는 손가락으로 그의 곱슬곱슬한 털로 목의 부드러운 살갗을 만졌다. 서로 다리를 교차하자, 그의 단단히 일어선 음경의 나의 것을 문질렀다. 나의 것 역시 뻣뻣하고 꼿꼿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세를 바꾸며 서로 몸의 구석구석을 가능한 한 빠짐없이 맞비볐다. 이처럼 감각에 사로잡혀 엉킨 채 껴안고 입 맞추고 서로를 깨무는 모습은, 점점 짙어져 가는 안개 속의 다리 위에서, 영원한 고통에 괴로워하는 저주받은 두 영혼들처럼 보였을 것이 틀림없다. 시간의 바늘이 정지했다. 그때 마침 일어난 사소한 일로 중단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미친 듯한 욕망으로 계속 서로를 자극하다가 완전히 제 정신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우리는 광기의 극단에 가 있었던 것이다. 때늦은 마차가-하루의 노역에 지쳐-집을 향해 느리게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다. 마부는 마부 석에 앉아 졸았다. 불쌍하고 쇠약한 늙은 말도 마찬가지로 머리를 무릎에 닿도록 구부리고 졸았다. 아마도 완전한 휴식과 새로 벤 건초, 아니면 어렸을 때 놀던 신선하고 꽃이 만발한 벌판을 꿈꾸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마차 바퀴가 따분하고 일률적으로 느리게 덜거덕거리는 소리조차도 잠에 빠져 드르렁거리며 코를 고는 것처럼 들렸다. "같이 집에 가자." 그는 부드럽고 목이 쉰 목소리로 간청하듯 말했다. 말이 없어도 뜻이 통하는 연인의 어조였다. 나는 대답 대신에 그의 손을 잡았다. "갈래?" "가." 나는 거의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알아들을 수 없는 이 낮은 목소리는 맹렬한 욕망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숨결을 타고 울렸다. 혀 짧은 소리로 발음한 단음절로써, 그의 열렬한 바람에 대한 승낙을 표시했다. 그러자 그는 지나가는 마차를 불렀다. 마부는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깨고 나서도 한참 후에야 누군가가 자기를 부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차에 올라타자마자 내 머리를 스친 것은, 몇 분 후에는 텔레니가 내 것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생각은 전류처럼 신경을 자극하여 머리에서 발끝까지 떨려왔다. 나는 입술을 움직여 "텔레니는 내 것이 될 것이다"하고 재확인을 해야 했다.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내 입술의 소리 없는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내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 다시, 또 다시 입을 맞추었다. 갑자기 그는 가책이 생긴 듯이 말했다. "후회하지 않는 건가?" "후회를 왜 하나?" "그럼 나만의 것이 될 거지... 오직 나만의 것이?" "어느 누구에게도 나를 준 적이 없어, 앞으로도 없을 거고." "나를 영원히 사랑하겠지?" "영원히." "그럼 맹세와 행위로 일체가 된 거다?" 그가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팔로 나를 감싸고 끌어당겼다. 나는 그를 껴안았다. 마차에 매달린 반짝거리는 희미한 불빛이 그의 눈동자에서 광기의 불길로 타고 있는 것이 보였다.입술은 오랫동안 억눌러 온 욕망과 감추어 온 소유에 대한 갈망으로 메말라 있었다. 그는 입술에 얼얼한 통증을 느끼는 기색을 보이며 나를 향해 입술을 내밀었다. 우리는 다시 서로 입을 맞추었다. 이전 것보다 더 강렬한 키스였다. 이런 키스가 있을 수 있다니! 살과 피와 뇌는 물론 우리 존재의 정의할 수 없는 근본적인 부분들이 한꺼번에 형언할 수 없이 녹아 붙었다. 한번의 키스는 가끔 두 몸의 첫접촉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매혹된 두 영혼이 서로 숨을 불어넣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참고 거부해 오면서도 오랜 시간을 바라고 바라던 그 키스는 단순한 키스가 아닌 범죄였다. 그것은 금단의 열매처럼 달콤했다. 훨훨 타는 석탄이 입술에 닿는 것이었다. 불에 달군 낙인이 깊이 타 들어가고, 피는 녹은 납이나 펄펄 끓는 수은으로 바뀌어 버렸다. 텔레니의 키스에서는 진자로 전류가 흘렀다. 나는 혀끝으로 그 감각이 느껴졌다. 이와 같은 키스로서 서로를 주고받는 마당에 과연 서약이 필요한 것일까? 서약은 단지 입술 약속이기에, 가끔은 잊혀진다. 그러나 그런 강렬한 키스는 무덤까지도 따라온다. 입술이 맞붙어 있는 동안, 거의 모르는 사이에 그는 천천히 내 바지의 단추를 끄르고, 그 틈으로 은밀히 손을 넣었다. 모든 손에 걸리는 것들은 자연스럽게 모두 옆으로 치우고, 단단하고 뻣뻣하고 쑤셔대는 나의 음경을 주었다. 그것은 훨훨 타는 석탄처럼 열을 내고 있었다. 촉감은 어린애같이 부드럽고, 기생처럼 교묘하고 검객처럼 강인했다... 다 알다시피 매력적인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게다가. 어떤 면은 좋지만 또 어떤 면은 싫기도 하다. 텔레나는-최소한 나에게는-손가락 끝에 감미롭고 최면술을 거는 듯한 쾌락의 손가락을 몰고 다녔다. 그렇다. 그의 손끝만 닿아도 나는 행복으로 몸을 떨었다. 나는 그가 이끄는 대로 머뭇머뭇 손을 더듬었다. 그러나 솔직히 그럴 만지는 것 자체가 내게는 즐거웠다. 음경에는 거의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도, 극도의 흥분으로 쾌감이 극에 달해, 정관이 팽팽하여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잠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음경의 뿌리 근처, 정확히 말하자면 통제하는 중심 핵 부근에서 쑤셔 오더니 생명의 액이 정액분비선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액은 요도에 한데 몰려 부풀어오르고, 온도계 튜브 속의 수은주가 올라가듯, 좁은 관을 타고 위로 뻗쳤다. 그것은 차라리 화산의 분화구 속에서 펄펄 끓는 용암줄기와도 같았다. 마침내 꼭대기에 도달했다. 그러자 틈이 열리고 작은 입술이 벌어지면서 진주알 같은 매끄러운 액체가 흘러나왔다. 용솟음치는 추진력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이를 두고 수 차례에 걸쳐 펄펄 끓는 눈물을 쏟아 내는 것이었다. 제 목 : 아가티아스의 서사시 선집 6세기 후반에 미리나의 법률가였던 아가티아스는 일곱 권의 서사시 선집을 출가했는데, 그 중에 여섯 번째 책이 사랑의 시들을 담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일부의 내용이 팔라티네 명시비에 보존되고 있다. 한번은 저녁때 두 여자 사이에서 누워 있었다. 나는 한 여자를 원했지만 다른 여자도 만족시켜주어야 했다. 먼저 한 여자가 키스로 나를 유혹했다. 먼저 한 여자가 키스로 나를 유혹했다.. 그러나 나는 마치 도둑처럼 내키지 않는 입술로 첫 번째 여자의 질투심을 무마하며 다른 여자에게 키스했다. 그러나 처음 여자의 비난과 사랑을 깨뜨리는 행동으로 인해 나는 겁에 질렸다. 그래서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마도 나에게 사랑하고 사랑 받는 일은 커다란 비애인가 보오. 나는 지금 두 배로 벌을 받고 있기 때문이오.' "질투심 많은 나이 든 여인은 소녀의 옆자리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마치 성곽이라도 쌓은 것처럼 쌀쌀맞은 태도로 침대 위에 길게 드러누워 있었다. 그 옆에는 마치 탑처럼 주름이 진 담요 한 장이 소녀를 덮고 있었다. 그리고 우울해 보이는 중년의 하녀가 포도주를 들여오기 위해 잠긴 방문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놀라지 않았다. 나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손으로 문의 경첩을 살며시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나의 외투를 흔들어 타오르는 불길을 껐다. 방안을 비스듬하게 가로질러 지나가버려서 잠자고 있는 문지기의 눈을 피하고, 나는 몸을 웅크리면서 침대의 중간 부분으로 살며시 숨어들었다. 나는 점점 몸을 일으켜 벽을 넘었다. 나는 소녀의 가슴에 바싹 달라붙어 젖가슴을 움켜잡고 음탕하게 그녀의 얼굴에 입을 맞추며, 먹이를 주듯 나의 입술을 그녀의 부드러운 입속에 넣었다.. 나의 전리품은 아름다운 입술이었고 밤의 경쟁의 징표와도 같은 키스를 했다. 그러나 나는 처녀의 성채를 파괴하지는 못했다. 내가 싸움을 피하고 있었으므로 그것은 아직 온전하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싸움이 새로 시작되면서 나는 그녀의 처녀막을 파괴해버리리라. 그렇지 않으면 어떤 성벽이 거꾸로 나를 둘러쌀 것이다. 만일 내가 성공한다면 나는 키프리스, 당신으로 화환을 만들어 승리의 상징으로 지니고 다닐 것이다." 제 목 :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중에서 .... 우선 그것은 흔히 폭발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경험과 혼돈되는데, 그것은 이 순간까지 두 낯선 사람들 사이에 있었던 장벽이 갑자기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앞에서도 지적한 대로 이렇듯 갑작스럽게 친근해지는 것은 본질적으로 그 수명이 짧은 것이다. 낯설었던 사람이 친밀하게 아는 사람이 되면 극복해야 할 장벽도 없게 되며, 또 이제는 더이상 성취해야 할 갑작스런 친밀감도 없다. '사랑하는'사람을 자기 자신이나 마찬가지로 잘 알게 된다. 아니면 아마도 자신만큼 모르게 된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런지도 모르겠다. 만약 다른 사람을 경험하는 데 있어서 좀더 깊이가 있으면, 즉 그의 인간성의 무한함을 느낄 수가 있으면, 상대방은 결코 그렇게 친밀해지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장벽을 무너뜨리는 기적은 날마다 새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을 급작스럽게 탐구하고 또 금방 지쳐버린다. 그들에게 친밀감이란 주로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들은 상대방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육체적인 것으로만 경험하기 때문에, 육체적 결합은 곧 고립의 극복을 의미하게 된다. 그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극복한다고 생각하는 다른 요인들이 있다. 자신의 개인 생활, 희망 그리고 걱정거리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기의 유치한 면을 보이는 것, 이 모든 것이 고립을 극복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심지어는 자기의 분노나 증오, 자제력을 완전히 잃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친밀한 것으로 잘못 해석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결혼한 부부들이 이따금 서로 서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변태 성욕을 해명해 줄 수도 있겠는데, 그것은 잠자리에 들었을 때나 혹은 상호간에 증오나 분노를 표현할 때만 친한 것같이 느낀다. 그러나 이런 모든 형태의 친밀성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더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결과는 낯선 새로운 여인을 찾게 되는 것이다. 다시 낯선 사람이 친근한 사람으로 바뀌고 또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경험은 즐겁고 강렬하다. 그리고는 다시 서서히 식어가는 나중에는 새로운 여인을 정복하려는 욕구가 생기게 된다. 항상 새 여인은 전의 여인들과는 다른 것이라는 환상을 지니게 된다. 이런 환상들은 성욕의 기만적 성격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는다. .... 성욕은 그 결합을 목적으로 한다.그것은 절대적으로 육체적인 욕구, 고통스런 긴장의 해소만은 아니다. 그러나 성욕은 사랑에 의하여 자극을 받을 수도 있지만 또한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 정복욕, 혹은 피정복욕, 허영심, 남을 상하게 할, 심지어는 파괴할 욕구에 의해서도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성욕은 사랑이 그 중의 하나의 불과한 어떤 강한 감정과도 쉽게 융합할 수 있고 또 자극받을 수도 있는 것 같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성욕을 사랑과 결부시키기 때문에 그들이 육체적으로 서로를 필요로 할 때에 그들은 서로 사랑한다고 쉽게 결론을 내리도록 욕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 에로틱한 사랑에는 형제애나 모성애에는 없는 배타적인 면이 있다. 이 배타적인 특징에는 좀더 자세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 흔히 에로틱한 사랑의 배타성이 소유욕인 것으로 잘못 이해된다. 우리는 흔히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그들 둘만 좋아하고 그들 이외의 어느 누구에게도 애정을 느끼지 않는 경우를 본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그들의 사랑은 두사람간의 이기주의다. 그들은 서로를 동일시하는 두 사람이며 한 개인을 둘로 확장시켜서 외로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외로움을 극복하는 경험을 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나머지 인간들과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외롭고 또한 소외감을 느낀다. 그들인 결합했다고 느끼는 것은 환상이다. 에로틱한 사랑은 배타적이지만, 그것은 상대방을 통해 온 인류,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단지 내가 나 자신을 정적으로 그리고 강렬하게 한 사람하고만 결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만 성애는 배타적인 것이다. 제 목 :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에밀 졸라는 문학은 상품이라는 지론하에 출발에서부터 글을 쓴다는 것과 함께 판다는 것을 배운 작가로 로맨틱 예술가상을 스스로 타파한 작가입니다. 1877년 발간된 <목 로주점>은 돈을 벌기위해 애인 랑티에와 함께 파리로 나온 젤베즈가 그로부터 버림을 받은뒤 함석장이 쿠포와 결혼하 여 새 생활을 하던중 다시 돌아온 랑티에로 인해 세 사람 이 함께 사는 추악한 생활끝에 비참한 종말을 맞는다는 파 리 노동자 계급을 그린 풍자소설로 아래 구절은 술에 취해 쓰러져있는 쿠포를 두고 랑티에와 젤베즈가 벌이는 사랑행 각입니다. 두 사람 다 옴짝할 수가 없었다. 쿠포가 이토록 취해서 돌아온 일은 없었으며 이토록 방을 더럽힌 일도 없었다. 그러나 이런 꼴을 보고 그의 아내가 아직 그에 대하여 품고 있던 애정도 끝장이 나고 말았다. 예전에는 그가 거나하게 취해 돌아와도 그녀는 상냥하게 맞이하였지만 이번에는 도가 지나쳤다. 그녀는 가슴이 메스꺼웠으며 이 더러운 남자의 살이 자기 살을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만 해도 죽은 시체옆에서 자라는 부탁을 받은 것처럼 오싹했던 것이다. "하지만 자지 않을 수도 없고, 거리로 나가서 잘 수도 없으니... 아! 차라리 그의 몸을 넘어가야지" 그녀는 오물속에 미끄러지지 않고 주정뱅이의 몸을 넘어가기 위하여 옷장 모퉁이를 잡아야만 했다. 쿠포는 침대앞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었는데 랑티에는 그녀가 오늘밤 자기 잠자리에서 자지 못할 것을 알아차리고 웃음을 띠며 그녀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젤베즈, 이봐요 젤베즈..." 그러나 그녀는 그 뜻을 알아차리고 필사적으로 손을 뿌리치며 예전처럼 친근한 말투로 말했다. "안돼요 나줘요. 제발 오귀스트, 당신 방으로 돌아가요. 난 어떻게라도 자리를 만들어 보겠어요" "젤베즈 어리석은 짓은 하지마. 지독한 냄새야. 견딜수 없어. 뭘 두려워하지? 이 녀석은 모른단 말이야" 그녀는 거역했다. 강하게 머리를 내저으며 싫다고 했다. 지나친 혼란속에서 그곳에서 자겠다는 의사표시로 옷을 훨훨 벗어 비단드레스를 의자에 내던지고서 잽싸게 새하얀 시미즈와 패티코트만을 입고 목덜미와 두팔을 드러내었다. 침대는 그녀의 것으로 그녀는 침대에서 자고 싶었다. 그녀는 두번이나 되풀이하여 깨끗한 한 구석을 찾아내 그속으로 기어들어갔다. 그러나 랑티에는 체념하지 않고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욕정에 불을 붙이기 위한 말을 속삭였다. 아, 그녀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앞에는 남편이 늘어져서 얌전하게 담요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고 뒤에선 비열하기 짝이없는 사내가 그녀의 불운을 기회로 다시 한번 자기것으로 만들려고 노리고 있다. "오귀스트 날 놔줘요. 다들 깨잖아요. 분별이 있어야죠. 다음에 딴 곳에서 해요. 딸 앞에서는 안된단 말이에요" 그녀는 두손을 모아 애원했지만 그는 아무말 없이 싱글거리고만 있었다. 그리고 느긋하게 그녀의 귀에다 입을 맞추었다. 옛날에 키스로 그녀는 몸달게 할 셍각이었다. 그러자 그녀는 온몸이 노곤해져 심하게 귀가 울리고 큰 전율이 몸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 "할 수 없지. 이건 이 사람의 잘못이야. 난 어쩔 수 없어"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녀는 와들와들 떨고 있었다.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랑티에가 그녀를 자기 방으로 밀고 갔을 때 나나의 얼굴이 작은 방 입구의 칸막이 뒤에서 나타났다. 이 소냐는 잠에서 깨어나 내의 바람으로 막 일어났는데 그녀는 아버지가 토해낸 오물속에서 뒹굴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얼굴을 유리에 갖다댄 채 어머니의 패티코트가 맞은편 다른 남자의 방으로 사라져 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몹시 진지한 표정이었다. 그 악습에 젖은듯한 어린이의 큰 눈은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제 목 : 카사노바의 <추억>중에서 카사노바는 평생 동안 수녀를 유혹하는 데 앞장을 섰으 며, 가능한 한 여러 명의 여자와 한자리에서 섹스를 즐기 며 '사과를 훔치는 방면에는 귀재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 습니다. 아래는 <추억>에서 발췌한 부분으로 카사노바가 두 명의 자매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입니다. 열쇠구멍을 통 해서 동생인 안젤리카가 벌거벗은 모습을 훔쳐보는 장면 과, 두 명의 자매와 번갈아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영화적 인 모습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열쇠 구멍에 눈을 갖다 댔다. 5분 후에 그들이 돈 프란치스코와 함께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돈 프란치스코는 불을 켜주고 나갔다. 그들은 문을 잠그고 안락의자에 앉았다. 거기서 그들이 옷을 벗는 것이 보였다. 루크레지아는 나에게 들리도록 여동생에게 침대의 창쪽 자리로 가라고 했다. 그러자 소녀는 누군가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속옷까지 다 벗어버리고, 그 눈부신 모습으로 방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갔다. 루크레지아는 촛불을 불어 꺼버린후 몸을 뉘었다. 더 이상 그런 행복한 순간들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귀중한 추억은 죽음말고는 아무것도 나에게서 앗아갈 수 없다. 나는 전에 없이 재빨리 옷을 벗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사랑스런 루크레지아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그 순간 여동생에게 말했다. "착하지 입다물고 자자." 그녀는 더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서로 맞붙은 순간 입은 더이상 말을 하거나 숨을 쉬는 기관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일체가 되자 최초의 욕구를 단 일 분도 참을 기운이 없었다. 욕망은 단 한번의 입맞춤 소리나 최소한의 몸의 움직임조차 기다리지 않고 질주해 갔다. 우리에게 불을 지핀 불씨는 광포한 불길이 되어 타올랐다. 더이상 지체하다가는 불에 타버릴 참이었다. 우리는 잠시 쉰 후에, 혈관에 번져 버릴 불길을 경계하면서 조심스럽게 사랑을 제어했다. 첫 폭발에 이어 과하게 넘쳐흐른 물바다를 조용히, 조심스레, 그리고 차분하게 닦아 냈다. 이 은밀한 일은 부드러운 린넨을 사용하여 서로가 믿음을 가지고 종교적으로 정숙하게 수행했다. 이러한 속죄를 끝내고, 경건함을 표하는 뜻으로 물바다를 이루었던 곳에 골고루 입을 맞추었다. 이제는 내가 훌륭한 적의 공격을 받는 쪽이 되어 전쟁을 벌였다. 전술이라는 것은 오로지 사랑이요. 전투라는 것은 우리의 모든 감각을 황홀케 하는 것이었다. 너무 빨리 끝내서는 안되는 전쟁이었다. 그러나 나는 전쟁을 길게 끄는 데는 능력이 있었다. 전쟁이 끝나자, 모르페우스(Morpheus-꿈의 신)는 우리의 감각들을 앗아가 버리고 달콤한 죽음으로 몰아갔다. 새벽이 비추는 순간, 우리는 슬며시 뜬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새로운 욕망이 그칠 줄을 모르고 다시 샘솟는 것을 알아챘다. 우리는 욕망에 항복하였으나 그것은 무찌르기 항복이었다. 그들을 멋지게 무찌르는 방법은 그들은 만족시키는 방법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동생 조심해" 내가 말했다. "뒤척이다가 우리를 볼지도 모르겠어." "아니에요. 동생은 착해요. 나를 사랑하고 나를 불쌍히 여기거든요, 안 그러니 안젤리카? 이리 와서 네 언니 좀 안아 줘 봐. 언니는 비너스에 사로잡혔어. 사랑의 노예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날 보면 알 거야." 안젤리카는 열 일곱 살 소녀였지만, 그 몸서리쳐지는 밤을 지샌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도 되느냐고 묻더니, 언니를 향해 용서를 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그녀는 언니에게 수백 번을 입을 맞추면서 밤새 한 잠도 자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 이분도 용서해드려." 루크레지아가 말했다. "내가 존경하는 분이거든. 이리 와서 이분도 보고 나도 봐. 일곱 시간 전과 똑같아. 사랑의 힘이야!" "안젤리카한테 미움받고 싶지는 않은데..." 내가 말했다. "아니에요." 안젤리카가 말했다. "미워하지 않아요." 루크레지아는 동생에게 입을 맞춰달라고 말을 하고, 내게서 멀어져서 동생이 나의 팔에 안겨 있는 모습을 감상했다. 주저하거나 반감을 느끼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나는 사랑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루크레지아에게 품고 있던 감사의 뜻을 쉽게 저버릴 수는 없었다. 나는 열정적으로 그녀를 껴안았다. 절정에 도달하는 순간, 나는 안젤리카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렇게 격렬한 전투는 그녀로서는 처음 보는 것이리라. 정신을 잃어 가는 루크레지아는 나에게 중지했으면 하는 뜻을 보였으나. 내가 늦추려 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자 나를 내 여동생 쪽으로 밀어 버렸다. 여동생은 갑작스레 떠밀린 나를 거부하기는커녕 가슴 가득 나를 강하게 껴안더니, 나는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그녀 스스로가 행복의 극치에 도달했다. 루크레지아는 놀라움을 느끼며, 행복한 만족감에 "빠져서 우리에게 돌아가며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동생이 제정신을 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흡족해 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동생과 하고 있는 행위를 보면서도 여전히 즐거워했다. 그녀는 내 이마 위로 흐른 땀방울을 닦아주었다. 안젤리카는 마침내 세 번째로 맥이 빠져 버렸다. 그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워 나의 영혼은 황홀감을 느꼈다. 제 목 : 카사노바의 <추억> 세기의 호색한 카사노바가 말년에 보헤미아의 덕스에 있 는 발트슈타인 백작의 초라한 방안에서 집필한 것이 <추억 (Memoris)>입니다. 비록 완성이 되지는 않았지만 카사노바 의 비정상적인 삶과 시대에 대한 진실한 기록임에는 틀림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화려한 여성 편력 면에서 기네 스북에 오를 만한 그는 실제로 폭우가 쏟아지는 날 마차 안에서 어느 농부의 젊은 아내를 피치 못할 상황으로 몰고 간 뒤 끝내는 '헥토르의 말'에 올라타게 만듭니다. "아 세상에!" 색시가 말했다. "폭우가 쏟아지려고 해요." "이런, 마차 덮개야 있지만 비가 오면 옷이 젖을 테니 어떻하죠?" "옷은 문제가 아니에요. 천둥소리가 무서워요." "귀를 막아요." "번개는 어쩌고요?" "마부! 비 피할 데로 좀 데려다 주게!" "여기서 제일 가까운 데라고 해봤자 3리그니까 반 시간은 가야 돼요. 그리로 가는 사이에 비가 다 그치지 않겠어요?" 마부는 이렇게 말하고 말없이 말을 몬다. 번갯불이 번쩍거리면서 천둥이치자 그 불쌍한 여인은 온몸을 떤다. 빗물이 쏟아진다. 나는 외투를 벗어 우리 둘의 앞을 가린다. 무시무시한 번득임의 신호에 이어서 바로 백보 전방에 벼락이 떨어진다. 말들도 벌떡 일어서고, 불쌍한 색시는 발작적인 경련에 사로잡힌다. 그녀는 나에게 몸을 던지고 팔로 나를 꽉 껴안는다. 나는 발치에 앞에 떨어진 외투를 주우려고 몸을 앞으로 숙인다. 그것을 주워 올리면서 나는 그녀의 치마를 치켜올린다. 그녀는 공포에 질려 꼼짝달싹도 못한다. 외투를 덮어 주기 위해서 나는 그녀를 잡아당긴다. 그녀는 글자 그대로 나에게 쓰러진다. 나는 재빨리 그녀를 나에게 올라타게 한다. 그녀의 자세가 더없이 완벽하기 때문에 나는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이, 바지 허리띠에 달아 놓은 시계를 맞추는 척하면서 준비를 갖춘다. 그 순간 나를 막지 않으면 더 이상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그녀는 반항을 한다. 나는 그녀에게 기절한 체하지 않으면 마부가 뒤를 돌아다보고 모든 것을 눈치챌 거라고 일러준다. 그러면서 그녀가 속으로 날더러 파렴치한 짐승이라고 하며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붙들고 능숙한 검객처럼 완전한 승리를 얻어낸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하고 얼굴 위로 맞바람이 들이친다. 그녀는 마부가 어쩌다 보게 되면 이 망신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안절부절못하며 심각하게 말한다. "내가 다 보고 있어요." 내가 말했다. "뒤돌아 볼 이유도 없고요. 만일 돌아다 본다해도 외투로 가리고 있으니까, 침착하게 기절한 척하고 있어요.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말고." 그녀는 체념을 했는지 아니면, 이렇게 사악한 짓을 하면서도 어떻게 벼락을 맞지 않았느냐고 내게 묻는다. 나는 벼락은 내 편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나를 믿기 시작하더니 겁 따위는 거의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내가 절정에 간 것을 알아 봤는지 날더러 다 끝났느냐고 묻는다. 나는 웃으면서 아직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나는 폭우가 끝날 때까지 그녀가 그대로 있었으면 했다. "그대로 있어요. 안 그러면 외투를 치워 버릴 테니까." "내 평생을 불행하게 만든 짐승! 이젠 만족했어요?" "아직" "어쩌려는 거예요?" "키스해 줘요." "아, 어쩌다 내가 이렇게 불쌍해 졌을까? 좋아요. 알았다구요." "용서한다고 말해 줘요. 당신도 기분 좋았다고 인정하고." " 그래요. 당신 멋대로 생각하세요. 용서하겠어요." 그때 나는 그녀를 닦아주면서, 그녀에게 나도 닦아달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에게서 미소를 읽었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 줘." 내가 말했다. "싫어요. 당신 같은 무신론자는 지옥밖에 갈 데가 없어요."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 앞서서 파시아노에 도착했다. 그녀는 마차에서 내리려 하지 않았다. 내가 마부에게 줄 은화를 찾는 사이에 그녀는 자기 방으로 달려갔다. 마부는 웃고 있었다. "왜 웃죠?" "다 아시면서." "여기, 금화 받아 두시오. 그 대신 절대 입다물기로 합시다." 제 목 : 카사노바의 <추억> 세기의 호색한 카사노바가 말년에 보헤미아의 덕스에 있 는 발트슈타인 백작의 초라한 방안에서 집필한 것이 <추억 (Memoris)>입니다. 비록 완성이 되지는 않았지만 카사노바 의 비정상적인 삶과 시대에 대한 진실한 기록임에는 틀림 없는데 아래는 그가 특유의 화술과 상상력을 발휘해 여성 들을 유혹하는 장면을 발췌한 것입니다. "그게 뭐죠?" "나한테 손을 줘봐요" "느낌이 오네요. 내가 상상했던 대로지요. 이런 본능적 현상 없이는 남성은 배우자를 임신시킬 수가 없지요. 그 어리석은 신학자들은 그걸 죄많은 인간의 결함탓이라고 우기는 거예요" "그래요. 그런 현상은 갈망에서 비롯되거든요. 헤드윅 아가씨, 만일 아가씨한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고 아가씨를 보면서 아주 감미로운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다면 나에게 갈망이란 것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봐도 그렇지요. 아가씨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이 단단한 감촉을 느끼면서 어떤 기분 좋은 자극이 느껴지지 않아요?" "그렇군요. 이렇게 꼭 쥐고 있는 부분이 특히 그러네요. 헬레나, 너도 나처럼 여기에 어떤 가려움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니. 이 아저씨가 우리한테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말이야...." "그래 느껴지기는 하는데 이야기를 듣고 자극을 받지 않는데도 그런 느낌이 느껴지는 때가 많아" "그럼" 내가 말했다. "이런 식으로 그것을 해소하도록 한게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요?" "그럴 리가 없어요" "아니야, 사실 그래!" 헤드웍이 말했다. "자는 동안에도 손이 본능적으로 거기로 가거든. 그런 식으로 해소하지 않으면 내가 읽은 책에서는 큰 병에 걸린데" 이런 현학적인 논의가 계속되는 동안 젊은 신학생은 능숙한 솜씨로 자기 주장을 펴고 그녀의 사촌은 모든 관능적인 감각이 살아나는지 아름다운 혈색으로 바뀌었다. 그러는 동안에 우리는 아름다운 웅덩이 부근에 와있었다. 웅덩이 한쪽으로는 목욕을 하러 내려갈 때 이용하는 계단이 놓여있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머리는 뜨거웠다. 나는 문득 그들에게 물 속에 발을 담그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허락만 한다면 기꺼이 그들의 신발과 스타킹을 벗겨 주겠다고 했다. "좋죠!" 조카가 말했다. "그렇게 해요" "나도 해야지" 헬레나가 말했다. "아가씨들 그럼 계단 위에 앉아요" 그들이 자리를 잡고 앉는 동안 나는 네 계단 아래로 내려가서 앉았다. 나는 그들의 신발과 스타킹을 벗겨주면서 다리가 참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그러는 동안에 나는 무릎 위쪽을 보는데는 전혀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나는 아래쪽 물가로 그들을 이끌었다. 그들은 옷을 위로 걷어 올려야 했는데 나는 그렇게들 하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어때 뭐" 헤드웍이 말했다. "남자는 허벅지가 없니?" 헬레나는 사촌만큼 다리를 드러내는 데는 대담하지 못하여 부끄러워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앞서 하자 망설이지 않고 따라했다. "아름다운 아가씨들, 이리 와요" 내가 말했다. "그만하면 됐어요. 물 속에 더 오래 있으면 감기 들어요" 그들은 다시 계단위로 올라왔다. 아직도 치마가 젖을까봐 계속 위로 걷어올리고 있었다. 다리의 물기는 내가 손수 닦아주었다. 나는 손수건이란 손수건은 모두 꺼내 물기를 닦았다. 그들에게는 고마운 일을 해주면서 나는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그 모든 것을 보고 매만졌다. 여러분도 인정하시겠지만 나는 모든 기회를 최대한 이용했을 뿐이다. 아름다운 조카딸은 내가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헬레나를 닦아줄 때는 그 자태가 얼마나 부드럽고 애타게 하던지 나는 선을 넘지 않도록 나 스스로를 억제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해야만 했다. 마침내 신발과 스타킹을 모두 신겨준 후 나는 제네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녀들의 비밀을 다 들여다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래서 아저씨한테 어떤 효과가 나타났어요?" 헤드윅이 나에게 물었다. "아가씨들이 알아맞춰 보라고 반문하고 싶지는 않네요. 둘이서 짐작해 보세요" "아저씨도 목욕해요" "안돼요. 한번 하려면 너무 오래 걸려요" "두시간 동안은 아무도 여기 와서 우리사이를 방해하지 않을텐데요" 그녀의 대답을 듣는 순간 행운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상태에서 물 속에 들어감으로서 병에 걸리고 싶지는 않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 정원하우스가 보였다. 트롱셍씨는 문을 잠그지 않은 채 놔뒀을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전혀 의도를 짐작하지 못하도록 한 채 그들을 그곳으로 데려갔다. 정원하우스 안에는 꽃잎과 향료를 담은 병들과 아름다운 조각품들로 가득했지만 무엇보다 잘된 것은 쉬고 즐기기에 좋은 멋진 대형 안락의자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위에서 두 미녀들 사이에 누워 그들을 아낌없이 애무해 주면서 나는 그들이 전혀 본적이 없는 것일 보여주겠다고 말하고 인간창조의 사실상 근원을 그들 눈앞에 보여주었다. 그들은 벌떡 일어나 감탄을 연발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을 각각 한 손으로 붙들고 거의 절정에 이르도록 했다. 그러나 그들을 진짜 놀라게 했던 것은 내가 뿜어낸 엄청난 양의 액체였다. "이게 다름 아닌 태초의 말씀이지요" 내가 말했다. "위대한 인간의 창조자" "정말 멋져요!" 헬레나는 말씀이라는 표현에 웃음을 터뜨리며 외쳤다. "나도 있어요" 헤드윅이 말했다. "말씀이 있다니까요. 조금만 기다려요. 보여 줄테니까요" "귀여운 헤드윅, 내 무릎 위에 앉아요. 혼자 하는 게 힘들 테니까 도와줄께요. 아가씨보다 내가 더 잘할텐데" "아저씨를 믿기는 하지만 남자하고는 한 적이 없어요" "나도 마찬가지예요" 헬레나가 말했다. 나는 그들을 내 앞에 세워놓고 팔로 나를 껴안게 한 후 다시금 절정으로 몰아갔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앉았다. 내가 그들에게서 감미로움을 손으로 탐닉하는 동안 그들은 그들대로 마음껏 나를 만지면서 즐겼다. 그러다가 촉촉한 뿌리에서 두 번째 분출이 일어나 그들의 손을 적셨다. 그들은 신기한 듯 손가락으로 그것을 살펴댔다. 점잖은 상태로 되돌아와서 다시 반시간동안 키스를 나누며 보냈다. 그러다가 내가 아직 반정도 밖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을 완성시켜 주고 싶다면 한가지 부탁을 할 테니 한번 고려해 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영국인이 개발한 작은 주머니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아무것도 겁낼 것 없이 자유롭게 성을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장치였다. 그 작은 자루의 사용법을 설명하자 그들은 경탄을 터뜨렸다. 아름다운 신학생은 사촌에게 한번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서로 은밀한 친구 이상이 되어 집으로 돌아와 보니 마침 목사와 헬레나의 어머니가 연못가를 거닐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제 목 : 카사노바의 <추억> 세기의 호색한 카사노바가 말년에 보헤미아의 덕스에 있 는 발트슈타인 백작의 초라한 방안에서 집필한 것이 <추억 (Memoris)>입니다. 비록 완성이 되지는 않았지만 카사노바 의 비정상적인 삶과 시대에 대한 진실한 기록임에는 틀림 없는데 아래는 그가 처음 동정을 잃는 장면을 발췌한 것으 로 안젤라라는 요염한 여인과 늦은 밤에 만나기로 했다가 그녀의 열다섯 살, 열여섯 살짜리 고아 사촌과 관계가 맺 어지는 장면입니다. 45분이나 지나서야 나는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고 나네트와 마르통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그래, 안젤라는 어디 있지?" 나는 나네트에게 물었다. "언니는 우리에게 여기에 오면 안 된다고 말했어요. 그렇지만 당신이 여기 나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어요" "나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구나. 그래, 나도 안젤라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못했어. 그렇다면 안젤라의 진심은 어느 쪽이지? 그녀가 단순히 나를 갖고 논 것이라면 안젤라가 이긴 거야. 그녀는 너희를 이용해서 나를 함정에 빠뜨리고 이긴 거야. 그렇지만 그녀가 오기만 한다면 내가 그녀를 갖고 놀아주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몰라도 괜찮아, 착한 나네트. 안젤라가 놓친 이 아름다운 밤은 이제 네 것이야" "그럼 찌꺼기를 처리하겠다는 말 아닌가요? 하지만 당신은 여기서 주무세요. 우리는 다른 방의 소파에서 잘게요" "그러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어. 그러나 어쨌든 더러운 속임수야. 난 잘 생각은 없다구" "뭐라구요? 그럼 당신은 꼬박 밤을 새며 우리와 7시간을 같이 있을 수 있어요? 아마 할 이야기가 동이 나면 당신은 금방 잠 속으로 빠져들걸요" "글쎄 그렇다면 그때까지 뭘 좀 먹어 둘까? 설마 나 혼자만 먹게 내버려 두지는 않겠지? 빵 같은 것 남아 있니?" "같이 먹어요. 우리는 벌써 저녁을 먹었지만요" "나는 너와 사랑에 빠졌어야 했어, 한 번 말해 봐, 예쁜 나네트. 만일 내가 너한테 빠졌다면 너도 나한테 안젤라같이 했겠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안젤라는 멍청이예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예요" 식시가 끝나자 나는 두 소녀 사이에 앉아 그들의 손을 들어 내 입술에 댄 다음 그녀들에게 내 진짜 친구가 되겠냐고 묻고 나서 안젤라가 나에게 너무 심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냐고 물었다. 소녀는 둘 다 내가 너무 가엾어서 울었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우리 서로 오빠와 누이같이 지내자. 서로 자신의 순결한 마음에 대고 서약을 하고 영원한 충성을 맹세하는 거야" 내그 그 두 수녀에게 처음으로 한 입맞춤은 사랑에서 나온 것도 아니았고 그녀들을 유혹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소녀들도 나에게 내가 느끼는 것처럼 형제애를 나누기 위해 입을 맞춘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순진한 입맞춤으로 곧 우리는 욕정에 불이 붙게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감정에 스스로 놀라서 키스를 그만두고 심각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방으로 갔고 나는 혼자서 생각에 빠져 있었다. .... 소녀들이 다시 방에 들어왔을 때, 그녀들은 나를 믿고 있는 만족한 얼굴이었기 때문에 나도 내 얼굴 표정을 가다듬고 입맞춤 때문에 생긴 열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도록 조심했다. 우리는 한 시간 가량 안젤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나는 그녀들에게 안젤라는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더 이상 그녀를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난 정말 기쁘구나. 너희가 단지 누이로만 느껴지지 않았다면 나는 너희랑 밤에 이렇게 있는 일이 너무 힘들었을 거야. 그렇지 않았으면 나는 너희를 유혹할 방법만 생각하고 너희가 나에게 무얼 해줄지만 생각하고 있을 거야. 너희는 너무 아름답게 생겨서 길을 지나다니면 남자들이 다 너희를 돌아볼 거야" 나는 이렇게 망하면서 잠이 오는 척 했다. 나네트가 이것을 먼저 눈치채고 나에게 말했다. "숨기려 하지 말고 잠을 자도록 해요. 우리는 다른 방으로 가서 소파에서 자면 돼요" "아마 내가 잠이 들면 세상에서 가장 무례한 남자일거야. 우리 좀 더 얘기하자. 잠은 금방 달아날거야. 난 너희가 걱정돼. 잠을 자도록 해 내 아름다운 누이들아. 내가 다른 방으로 갈게/ 만약 내가 무섭다면 문을 잠그고 자도 되지만 난 너희들을 누이로 생각하니까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거야" "우리는 괜찮아요. 그런 걱정은 말고 가서 자도 돼요" 나네트가 말했다. "나는 옷을 입은 채로는 잠들지 못해" "그럼 옷을 벗고 자요. 우리는 보지 않을 테니까요" "그건 상관없어. 그러나 너희가 나 때문에 잠을 못자는데 내가 어떻게 잠들 수 있겠니?" "우리도 자러 갈 거예요. 우리는 옷을 입고도 잘 수 있어요" 나네트가 말했다. "그건 내 명예에 대한 모독이야. 나에게 말해 봐 나네트. 내가 명예를 존중하는 신사라고 생각해?" "물론이죠" "만일 나를 믿는다면 이렇게 해 줄 수 있어? 옷을 벗고 내 옆에 누워서 자. 나는 내 명예를 걸고 너희에게 손끝도 대지 않을거야. 더구나 너희들은 둘이잖아? 무서울게 하나도 없잖아? 만일 내가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한다면 너희는 그냥 침대를 떠나버리면 되잖아. 너희가 나에게 그 정도의 믿음도 안보여 주는데 내가 어떻게 잠들 수 있겠니?" 나는 말을 멈추고 다른 데를 보는 척했다. 그녀들은 귓속말로 무엇인가를 속삭이더니 마르통이 나에게 와서 내가 먼저 잠이 들면 자기들도 따라 자겠다고 말했다. 나네트가 다시 한 번 약속을 했고 나는 몸을 돌려 옷을 벗고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침대로 갔다. 나는 침대에 들어가자마자 깊게 잠이 든 척했다. 그런데 너무 졸려서 나는 깜빡 잠이 들었다가 그 두 소녀가 침대에 들어오는 기척을 느끼고서야 잠을 깰 수 있었다. 나는 다시 잠든 척을 하면서 몸을 뒤척거리고는 그녀들이 완전히 잠들 때까지, 그게 아니라면 잠든 척 할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었다. 두 소녀는 내게 등을 돌리고 누워 있었는데 불은 꺼져 있었다. 나는 우연히 그녀가 나네트인지 마르통인지 모르는 채 내 오른쪽에 누워있는 소녀에게 내 첫 경의를 표했다. 그녀는 공처럼 몸을 동그렇게 하고 속옷 하나만을 입은 채 자고 있었다. 나는 그녀는 지분거리지 않고 서서히 그녀가 곤한한 자세에서 편안한 자세로 바꾸어 눕혔다. 그녀는 여전히 잠든 척하고 있었으므로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곧 그녀 안에 있는 자연적인 본능이 내 움직임에 따라 리듬을 맞추었고 나는 쉽게 내 목적을 달성했다. 내 노고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그 첫번째 과일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으로 완전히 맛본 이 즐거움에 완전히 흥분한 나는 그녀를 가만히 놔 두고 내 열정을 그 반대편으로 옮겼다. 나는 그녀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깊이 잠든 것을 보고 내가 다가가다 깨울까봐 겁이 나서 그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면서 그녀도 그녀의 누이처럼 처음일거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 자연스러운 행위가 나를 그녀에게 향하게 했고 그녀도 여전히 잠든 척하고 있었지만 그녀 내부의 정력적인 감정에 끌려 어느 순간에 나를 팔로 꽉 안고 나에게 입을 맞추면서 뜨거운 정열로 우리 사이에 흐르는 사랑에 자신을 맞추었다. 이런 행동 때문에 나는 그녀가 나네트임을 알았다. 그녀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그래요 나예요. 만일 당신이 명예롭고 진실되게 남아 있는다면 난 안젤라만큼 행복할 거예요" "죽을 때까지, 내 천사야. 우리가 한 일은 사랑이 한 일이야. 안젤라는 우리 사이에 있을 수가 없어" 나는 그녀들에게 일어나라고 말하고 촛불을 켰다. 그러나 너무나 상냥한 마르통은 얼른 일어나서 침대에는 나와 나네트만 남아 있었다. 내가 사랑의 불로 환해진 나네트를 내 팔에 안고 있을 때 마르통이 초를 손에 들고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자신이 나에게 안긴 첫번째 여자인데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때 나는 아주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 일어나서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자" 곧 우리는 일어나서 씻기 시작했는데 서로 바라보고 웃었다. 그리고 다시 정열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벌거벗고서 어제 저녁에 먹다 남겨 둔 빵을 마저 다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으로만 해석할 수 있는 우리의 도취된 기분속에서 수백가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다시 침대로 올라갔다. 밤이 가져다 주는 가장 기뿐 일들을 우리는 다시 정열적으로 주고 받았다. 내 열정을 마지막으로 받은 이는 나네트였다. 오리오 부인은 그녀들과 함께 미사에 가야했기 때문에 나는 급히 그 집을 떠나야만 했다. 나는 그 두 소녀들이 안젤라에 대한 내 정열의 불을 꺼주었다고 그녀들에게 맹세홧다. 침대로 돌아왔을 때 나는 저녁 식사 시간까지 너무나 평화롭게 잠을 잤다. 제 목 : 알퐁스 도데의 <별>-순결한 사랑의 이야기 알퐁스 도데(1840-1897)는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로 졸라와 같은 해에 남프랑스의 니므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는 문단적으로는 자연주의파에 속해있지만, 편자들에 의 해 오히려 인상주의자로 평가되었습니다. <별>은 [풍차 방앗간 편지]에 수록된 작품으로 전원적이 고 아름다운 필치로 그려진 양치기 소년과 주인 아가씨와 의 아주 성스럽고 순결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기어이 밤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이제는 아득한 산꼭대기에 겨우 싸라기 만큼이나 햇볕이 남아 있어, 서쪽 하늘에 증기처럼 한줄기 빛이 비껴있을 뿐이었습니다. 나는 아가씨가 울 안에 들어가서 쉬기를 바랐습니다. 새 짚 위에 한 번도 써 보지 않은 새 모피를 깔아놓고, 안녕히 주무시라고 인사를 하고나서 나 는 밖으로 나와 문 앞에 앉았습니다. 비록 누추할망정 그래도 내 울 안에서, 신기한 듯이 그 잠든 얼굴을 들여 다보는 양들 바로 곁에서, 우리 주인댁 따님이 -- 마치 다른 양보다 더 귀 하고 더 순결한 한 마리 양처럼 -- 내 보호 밑에 마음놓고 고이 쉬고 있다 는 생각에 오직 자랑스러운 마음이 벅차오를 뿐이었습니다. 이때까지 밤하늘이 그렇게도 유난히 깊고, 별들이 그렇게도 찬란하게 보 인 적은 없었습니다. 갑자기 사립문이 삐꺽 열리면서 아름다운 스테파네트가 나타났습니다. 아 가씨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양들이 뒤척이는 서슬에 짚이 부 스럭거리며, 혹은 잠결에 '매'하고 울음 소리를 내는 놈도 있었습니다. 그 래서 차라리 모닥불 곁으로 오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나는 염소 모피를 벗어 아가씨 어깨 위에 걸쳐 주고, 모닥불 을 이글이글 피워 놓았습니다. 만일 한 번이라도 한데서 밤을 새워 본 일이 있는 본이라면, 인간이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는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적막 속에 눈을 뜬다 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샘물은 훨씬 더 맑은 소리로 노 래를 부르고, 못에는 자그마한 불꽃들이 반짝이는 것입니다. 온갖 산신령들이 거침 없이 오락가락 노닐며, 대기 속에는 마치 나뭇가지 나 풀잎이 부쩍부쩍 자라는 소리라도 들리는 듯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들, 그 들릴듯 말듯한 온갖 소리들이 일어납니다. 낮은 생물들의 세상이지요. 그러 나 밤이 오면 그것은 물건들의 세상이랍니다. 누구나 이런 밤의 세계에 익 숙하지 못한 사람은 좀 무서워질 것입니다만.... 그래서 우리 아가씨도 무슨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그만 소스라치며 바싹 내게 다가드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저편 아래쪽 못에서 처량하고 긴 소리 가 은은하게 굽이치며 우리가 앉아 있는 산등성이로 솟아오르는 것이었습니 다. 바로 그 찰나에 아름다운 유성이 한 줄기 우리들 머리 위를 같은 방향으 로 스쳐가는 것이, 마치 금방 우리가 들은 그 정체 모를 울음 소리가 한가 닥 광선을 이끌고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게 무얼까?" 스테파네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지요." 이렇게 대답하고 나는 성호를 그었습니다. 아가씨도 나를 따라 성호를 긋고는, 잠시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며 깊은 명상에 잠겼습니다. 이윽고 불쑥 이렇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정말이니? 너희들 목동은 모두 점장이라면서?" "천만에요, 아가씨.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남들보다는 더 별들과 가까이 지내는 셈이지요. 그러니, 평지에 사는 사람들보다는 별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잘 알 수 있답니다." 아가씨는 여전히 공중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손으로 턱을 괸 채 염소 모피를 두르고 있는 있는 모습은, 그대로 귀여운 천국의 목자였습니 다. "어머나, 저렇게 많아! 참 기막히게 아름답구나! 저렇게 많은 별은 생전 처음이야. 넌 저 별들 이름을 잘 알 테지?" "아무렴요, 아가씨. 자! 바로 우리들 머리 위를 보셔요. 저게 '성 쟈크의 길(은하수)'이랍니다. 프랑스에서 곧장 에스파니아 상공으로 통하지요. 샤 를르마뉴 대왕께서 사라센 사람들과 전쟁을 할 때에, 바로 갈리스의 성 쟈 크가 그 용감한 대왕께 길을 알려 주기 위해서 그어 놓은 것이랍니다. 좀더 저 쪽으로 '영혼의 수레'와 그 번쩍이는 '굴대' 네 개가 보이지요? 그 앞에 있는 별 셋이 '세 마리 짐승'이고, 그 세째 번 별바로 곁에 다가붙 은 아주 작은 꼬마 별이 '마차부'이고요, 그 언저리에 온통 빗발처럼 내리 떨어지는 별들이 보이죠? 그건 하나님께서 당신 나라에 들이고 싶지 않은 영혼들이랍니다. ...... 중략 ...... 그렇지만 온갖 별들 중에도 제일 아름다운 별은요, 아가씨, 그건 뭐니뭐 니 해도 역시 우리들의 별이죠. 저 '목동의 별' 말입니다 우리가 새벽에 양 떼를 몰고 나갈 때나 또는 저녁에 다시 양떼를 몰고 돌아올 때, 한결 같이 우리를 비추어 주는 별이랍니다. 우리들은 그 별을 마글론(직녀성)이라고 부르지요. 프랑스의 피에르(견우성)의 뒤를 쫓아가서 칠 년만에 한 번씩 결 호능띵 하는 예쁜 마글론 말입니다." "어머나! 그럼, 별들도 결혼을 하니?" "그럼요, 아가씨." 그리고나서, 그 결혼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해 주려고 하고 있을 무렵에 나는 무엇인가 싸늘하고 보드라운 것이 살며시 내 어깨에 눌리는 감 촉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아가씨가 졸음에 겨워 무거운 머리를, 리본과 레이스와 곱실곱실 한 머리카락을 앙증스럽게 비비대며, 가마니 기대온 것이었습니다. 아가씨 는 훤하게 먼동이 터 올라 별들이 훤하게 빛을 잃을 때까지 꼼짝 않고 그대 로 기대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잠든 얼굴을 지켜 보며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가슴이 설렘을 어 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오직 아름다운 것만을 생각하게 해 주 는 그 맑은 밤하늘의 비호를 받아, 어디까지나 성스럽고 순결함을 잃지 않 았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총총한 별들이, 마치 헤아릴 수 없이 거댕나 양떼 처럼 고분고분하게 고요히 그들의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곤 했습니다 -- 저 숱한 별들 중에 가장 가냘프고 가장 빛나는 별님 하나가 그만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내려앉아 고이 잠들어 있노라고. 제 목 : 존 클렌랜드의 <페니 힐> 빅토리아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인 존 클렌랜드는 영어로 쓰여진 에로틱 소설 <페니 힐>을 발표합니다. 에로미술은 유사이래 줄기차게 창작이 되어 왔고, 또 비 난을 하는 사람들 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을 매료시켜 온 것이 사실입니다. 로마를 보더라도 폼페이 매음굴에 잘 보 존된 프레스코 화법의 에로틱한 그림들은 대단히 매혹적이 며, 성 체위의 세부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 그 림에서 로마인들이 '후방의 비너스'를 즐겼다는 사실을 짐 작할 수 있습니다. 유럽과 인도 전역을 두루 여행하여 견문이 넓은 작가 존 클렐랜드 역시 이 체위를 <페니 힐>에서 두번 다뤘는데 아 래에 1947년에 인용한 부분은 1947년에 쓰여진 글입니다 그녀가 일어서자, 남자는 가장 매력적인 광경을 완벽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 주려고 여자의 다리를 벌리려 했다. 그러나 그런 자세에서는 만족스럽지가 못했는지, 그녀를 침대의 발치 쪽으로 가게 하더니 베개 하나를 건네주고 머리를 숙이게 했다. 그녀가 마주 모은 손 위로 머리를 숙이고, 허벅지를 넓게 벌린 후 몸을 뻗자, 가슴 아래로 다 벗겨진 아랫도리가 완전히 드러났다. 그녀의 둔부는 포동포동하고 매끄럽고 불룩한 것이, 생명을 불어넣은 눈덩이처럼 풍만한 부위를 형성했다. 그 모습은 눈부시게 우리의 시선을 가득 채웠다. 가는 계곡으로 나뉘어지는 극히 흰 언덕바지까지 시선을 따라 내려갔다가 바로 거기에서 멈추었다. 감추어져 있던 음문에 눈이 끌려 이 달콤한 구경 마쳤다. 음문은 그녀의 엎드린 자세 때문에 꽤 벌어져 있었다. 불그레하고 아름다운 동굴의 양쪽 안벽이 보였는데 그 주변의 눈부신 백색 피부와 대조를 이루어, 더 없이 매끄러운 흰 공단 천 위에 그어진 핑크빛 빗금을 연상시켰다. 남자는 서른 살 정도의 신사로서, 약간 살이 쪄 보였으나 그다지 흉할 정도는 아니고 그런 식으로 즐기기에는 좋으리라 짐작되었다. 여자에게 자세를 갖추게 한 후 그는 키스와 애무를 하며 그녀에게 그 자세를 계속 유지하게 하고, 꼿꼿하게 준비가 다 된 그의 것을 꺼냈다. 그 극단적인 길이는, 두께와는 조금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 싶을 정도로 길었다. 그와 같은 비만 체질에게서는 볼 수 없는 지나친 길이였다. 그는 그것을 잘 조준하여 수비자를 향해 몰아갔다. 그녀의 터키 미녀들 엉덩이의 볼록한 곡선은 남자의 안쪽으로 구부린 배와 허벅지의 오목하게 들어간 곡선과 꼭 맞았다. 서로 맞닿는 부분들은 감미롭게 따스한 촉감과 접촉으로 밀착하고 있었다. 그의 손은 쉴 새 없이 그녀를 쓰다듬고, 그 매혹적인 가슴을 가지고 노는 데 여념이 없었다. 여자는 그가 몸놀림에 균형을 잡았음을 깨닫자마자 베개에서 고개를 조금 들고 목을 돌렸다. 그녀는 그다지 흥분되지는 않았으나 볼은 진홍색으로 홍조를 띠며 최고로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딱 달라붙어 있었기 때문에 여자가 고개를 돌리자 둘의 입이 맞닿았다. 여자는 그에게 맘껏 하게 내버려두고 베개와 손에 얼굴을 묻은 채 수동적이면서도 호의적으로 그를 지탱했다. 그동안 남자는 여자에게 올라탄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찔렀다. 양쪽 살이 거칠게 맞부딪치면서 메아리소리가 들렸다. 그러다가 어쩌다 남자가 여자에게서 물러설 때는, 그의 긴 지팡이가 허연 거품을 일으키며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가 다시금 그녀에게 바싹 붙어 지속하자 그것을 물고 있는 두 언덕 속으로 지팡이는 사라져 버렸다. 가끔 그는 그녀의 가슴에 붙은 두 개의 반구에서 손을 떼고 더 큰 두개의 반구로 옮겨 압박을 가했다. 그는 부드러운 울타리로 반구를 감싸고, 비틀고, 움켜쥐고, 주물렀다. 드디어 너무나 뜨겁게 몰아 간 나머지, 집요한 자극에 의해 감당할 수 없는 극도의 쾌락에 빠진 아름다운 여인은 그를 지탱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헐떡이다가 실신을 하더니, 그가 배설을 하는 순간 그녀는 결국 무너져 버렸다. 그녀는 이전에 한 번도 그토록 죽을 듯한 달콤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리를 버티고 있을 수가 없어 그 강렬한 도취 상태에 취하여 무릎을 꿇어 버리고 침대 위에 꼬꾸라진 것이다. 그가 계속해서 쾌락을 지속시키려면 엎어진 그녀의 몸위에 같이 엎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그 상태에서 서로 몸을 결합한 채 절정의 물길을 이어가다가, 그들이 기도한 열락을 마무리 지었다. 그가 떨어지자마자, 아름다운 에밀리는 몸을 일으켰다. 우리는 그녀의 주위로 모여들어 축하를 보내고 이것저것 거들어 주었다. 이 즐거운 행위에서는 정숙함이나 숨김 따위는 모두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상대방에 대한 좋은 태도와 공손함이 있었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놓쳐서는 안 될 사실이었다. 남성의 기분이나 욕망만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상스럽고 불쾌하고 무례한 행위를 하거나 여성을 무자비하게 다루는 경우는 없었다. 오히려 여자 편의 감정 상태를 달래고, 고무하고, 안심시킬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남자들은 편하게 대해 주었다. 제 목 : 존 클렌랜드의 <페니 힐> 역시 빅토리아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인 존 클렌 랜드는 영어로 쓰여진 에로틱 소설 <페니 힐>을 발표합니 다. 사랑과 열정의 차이에 대해 중요한 면을 놓치지 않고 있는 <페니힐>의 한 대목을 보면, 여러분은 사랑과 열정이 비록 육체적 쾌감을 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정신적 만족도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아래의 부분은 페니 힐이 친절한 보호자의 집에서 첫날밤을 섹스 로 새우는 장면을 묘사한 것입니다. 내가 눕자 하녀는 잘 자라고 인사를 하며 촛대를 들고 방을 나갔다. 하녀가 아래층으로 다 내려간 것 같지도 않은데 H가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막 옷을 갈아입어 잠옷과 모자 차림으로 두 개의 양초가 타고 있는 촛대를 들고 있었다. 그는 문의 빗장을 채웠다. 비록 나는 그를 존경했지만 일종의 경계심이 들었다. 그는 발끝으로 걸어오더니, 부드럽게 속삭였다. "프레이 양, 놀라지 마... 잘해 줄께" 그는 충분히 서론을 늘어 놨다 싶자, 급히 옷을 벗고 침대로 뛰어들었다. 침대는 새로 가해진 몸무게에 다시 흔들렸다. 그는 바깥쪽 자리에 누웠다. 촛불은 끄지 않고 놔두었다. 시각적으로 보고 즐기려고 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는 나에게 키스하자마자 이불을 젖혀 버리고, 내 몸을 자세히 살피면서 황홀해 했다. 그리고 그는 내 몸을 한군데도 남김없이 키스로 덮어버렸다. 그리고 내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무릎을 꿇더니, 셔츠를 올리고 털로 덮인 허벅지를 드러냈다. 뻣뻣하게 뭔가를 겨누고 있는 곤봉이 보였다. 그 끝은 붉고 그 뿌리는 배꼽 부위까지 아랫배를 덮은 곱슬곱슬한 덤불 속에 박혀 있었다. 그 덤불은 솔을 연상시켰다. 곧이어 그것이 나에게 바짝 밀착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못을 끝 부분까지 깊이 박듯이 그것을 박아, 둘 사이에 전혀 틈이 없이 맞붙었다. 다만 양쪽편의 털들이 중간에 끼어있을 뿐이다. 그것이 들어왔다. 느낌이 왔다. 그것이 꿈틀대기 시작하더니, 본능을 힘차게 불러내며 이 신나는 곳으로 나오라고 했다. 본능은 더 이상 그쪽으로 향한 이끌림의 대세를 거부할 수 없었다. 나의 모든 동물적인 정신들은 자동적으로 그 쾌락의 중심지로 우르르 몰려가 버렸다. 이제는 몸이 속으로부터 달아오르고, 억제할 수 없는 육체적 비틀림을 느끼며 모든 자제력을 상실하고, 감정의 위력에 굴복한 채 흔한 여자들처럼 분비물을 내보냈다. 아직도 신망 있는 사랑의 존엄성을 지켰다면 그것을 참으려 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 이 얼마나 대조적인 차이인가! 한쪽은 두 이성이 맞닥뜨리면서 촉발되고, 육체가 수동적으로 자극을 받아 생기는, 단순히 동물적인 쾌감이다. 반면에 다른 한쪽은, 상호 열애의 기쁨을 숭고히 여기는 달콤한 격정이요, 능동적으로 추구하는 행복의 환희다. 우아하고 진실 되게 결합된 두사람의 마음은 서로의 즐거움을 위해 어우러지고 그 즐거움에 의미와 정신을 부여하여, 순간적인 욕정이 흔히 도달하게 되는 종착점, 즉 만족의 지나친 포만감에 의한 죽음을 거부한다! H는 그와 같은 구별은 하지 못했다. 그는 초초해 보이며, 일을 끝내고 나서도 자기 자신이나 나에게 거의 숨조차 쉴 겨를을 주지 않고, 잠시 후에 다시금 공격할 준비 상태를 갖추었다. 흡사 그의 정력적인 겉모습이 쓸모없이 내 걸린 간판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여야 할 임무라도 띤 모양이었다. 또다시 키스를 퍼부우면서 시작된, 그 공격은, 이전의 것과 똑같은 작전과 조금도 누그러들지 않은 기세로 밀어붙이는 것이었다. 그와 같이 교전을 반복하며 쉴새 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새벽이 밝아왔다. 제 목 : 존 클렌랜드의 <페니 힐> 빅토리아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인 존 클렌랜드는 영어로 쓰여진 에로틱 소설 <페니 힐>을 발표합니다. 페니 힐은 그의 평생의 사랑 찰스가 풍랑 심한 삶의 바다에서 돌아왔을 때 찰스와의 섹스를 통해 새로운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즉 '사랑이 없는 쾌락은 아무리 크다 해도, 왕이 즐기든 거지가 즐기든 단지 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오 로지 사랑만이 그것을 순수하고 고귀하게 드높여 준다.'는 깨달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나는 예전의 어디선가, 남성이 가진 그 비장의 물건의 촉감에는 독특하게 감각적인 무엇인가가 본래 있음을 알았던 것 같다. 촉감이 그만큼 부드러운 것도 없고, 그만큼 감미로운 느낌을 주는 것도 없다. 그토록 오랫동안의 박탈 상태에 있다가, 우리 모두를 -특히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의 사랑을- 지배하는 그 특이한 군림자의 압력에 의해 다시금 열이 달아오름을 느끼고 있을 때 과연 우리 감각들 가운데 가장 예민한 감각, 그 중심 부분에서 느끼는 극도의 희열은 어떤지를 한번 연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라. 그런데 지금처럼 가장 뻣뻣해진 상태에서는 너무나 위압적이고 단단하고 유쾌해 보이기 때문에, 그 독특한 인상을 뭐라고 이름을 붙여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의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속한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너무나 기분 좋은 흥분이 일어났다. 그것은 나의 영혼에 강한 작용을 하여 그 짜릿한 감각이 곧장 나의 쾌락의 기관 -그런 감각을 받아들이기 위해 마련된-으로 전달되었다. 그 곳에 돋보기로 모아진 빛처럼 한 점으로 모인 감각들은 뜨거워지고 열이 집중되면서 불이 붙었다. 쾌락의 샘은 그토록 잔뜩 긴장이 되어 있어서 나는 더 강한 쾌락을 탐닉하려는 지나치리 만큼 집요한 욕구로 거의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욕망을 참기가 고통스럽고 거의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욕망을 참기가 고통스럽고 급기야는 감미로운 혼돈에 빠져 한 가지 말고는 다른 생각은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내가 쾌락의 물건과 사랑의 위대한 징표를 품고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마구 뒤섞인 생각들은 흥분된 기쁨의 대양을 연약한 관으로 몰아오지만, 그 관은 모든 것을 담기에는 너무나 좁다. 때문에, 나는 행복의 심연 속에 압도되고 빨려 들어가 넋을 잃은 상태로 누워 있으면서, 정숙하지 못한 쾌락만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찰스는 그때 이 엑스터시의 혼돈으로부터 넌지시 나를 깨우더니 입을 맞추면서 불만스럽게 그러나 부드럽게 중얼거렸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에는 불편한 자세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 그는 어서 들어오려고 줄곧 노력했지만, 나로서는 들어오지 못해 그렇게 애쓰는 모습 자체가 역시 매력적인 쾌락이었다. 그보다 더 큰 쾌락을 줄지도 모를 본격적인 행위를 잠시나마 거부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나니 또 얼마나 행복해지는가! 나는 사랑과 본능의 예시에 따라 기쁜 마음으로 다리를 벌리고 순순히 복종을 하여, 그 부드러운 입구로 행복이 들어오는 것을 맞아들였다. 그 달콤하고 뱀처럼 매끄러운 끝이 보이고 느껴진다.... 그는 힘차게 전력을 다하여 나에게 들어온다. 아, 이 순간 나는 펜을 놓친다. 생생한 기억으로 아직도 눈에 선한 그 엑스터시가 나를 사로잡는다. 나로서는 표현할 재간이 없다. 그 짐을 상상의 날개에 맡길 수밖에 없다. ... 우리는 잠시 감각의 열락을 멈추었다. 재결합이 이루어져 서로 가장 친숙해진 순간의 최고의 운치를 느끼고 즐거움을 되새김질하였다. 그러나 쾌락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본성 때문에 우리는 다시 행위로 들어갔다. 그때 휘몰아치는 격정이 그를 사로잡자, 동시에 나도 격앙되어 뜨거움에 사로잡혔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기쁨이 더없이 커지자, 목소리를 내는 기관이 육욕으로 뒤섞이더니, 감각을 느끼는 기관이 되고... 그리고 아, 그 촉감! 너무나 달콤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마음속 깊이 놀랍도록 분명한 단서를 알아챘다. 이 행위를 제어하며 쾌락을 이끄는 것, 그것은 사랑이었다! 찰스는 행복한 환희의 떨림으로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지만 눈동자 속에는 가장 정다운 불빛이 흔들리고 있다. 그 모든 것이 기쁨의 완전한 일치를 확신시키고, 나의 깊숙이 관통하고 들어오며, 강한 감동을 일으키니, 나는 스스로를 억제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가 나의 내부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달콤한 감격에 사로잡혀서, 그와 나 사이에 결합이 이루어져 하나의 육체와 영혼이 되는, 심장과 영혼의 상호침투에 대해 상상해 봤다. 나는 그이였고, 그이는 나였다. 제 목 : 존 클렌랜드의 <페니 힐> 역시 빅토리아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인 존 클렌 랜드의 영어로 쓰여진 에로틱 소설 <페니 힐>은 이 분야에 서는 고전이 되고 있는데 이 책은 원래 금서였지만 1850년 경에는 세상에 널리 보급이 되게 됩니다. 아래는 주인공 페니 힐의 동료 루이자가 자신의 성장기에 대해 들려주는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줄 희망이 없는 모든 교제는 피하고 난 나 자신 속에만 빠져 있곤 했어. 이미 서곡 부분을 강렬하게 맛본 상태에서 본격적인 쾌락에 대한 감미로운 상상에 홀로 빠져 있곤 했던 거야. 그러면서 나는 선택된 통로요 내가 갈망하던 알 수 없는 행복을 향한 입구임에 틀림없는 무엇인가를 느끼며 음미했지, 그렇지만 이런 상상을 하면 할수록 나는 더 비정상적이 되고 불길에 휩싸여 전부 타버릴것만 같았어. 게다가 항상 나를 괴롭혔던 작은 요정 같은 주구의 주체할 수 없는 흥분에 끝내는 굴복하고 그것을 손으로 한없이 만져댈때는 더없이 고통스러웠어. 가끔은 거센 욕구로 침대 위에 몸을 던지고 양다리를 벌리고 바라던 구원자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누운 채 환상을 찾아 헤매다가 다시 두다리를 붙이고 비비면서 몸이 달아올라서 애태웠어. 한마디로 이 악마와도 같은 것이 얼마나 날 희롱하고 충동질하고 뜨겁게 간지럼을 태우는지 밤이고 낮이고 잠시도 가라앉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 하지만 감각은 계속 쓰면 둔해지는 법이지. 이런 식으로 긴장을 풀기에는 너무 역부족이고 단순한 편법에 지나지 않았지. 그 얕고 가벼운 간지럼을 없애기는커녕 오히려 더 붙이는 격이었어. 이런 골치 아픈 병을 없애려면 남자밖에 다른 치료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어.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 영세를 받게 하는 것들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거의 본능적으로 깨달은 것이었어. 그런데 나는 항상 나를 지켜보는 시선 속에 갇혀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그 감시의 눈길로 부터 어떻게 도망치느냐가 문제였어. 그래서 어머니의 눈길로부터 벗어나려고 머리를 쓰고 궁리를 안한 것도 아니었어. 아직 맛도 보지 못했던 그 엄청난 즐거움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욕망을 채우고 싶었던 거지. 그런데 그토록 오랫동안 기회만 엿보던 일이 아주 우연히 한꺼번에 벌어지게 된 거야. 하루는 아는 사람 집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1층에 묵고있던 한 숙녀와 함께 식사를 나누다가 그것이 계기가 되서 어머니는 그 숙녀를 그리니치까지 배웅하게 되었어. 그 여인이 가자마자 나는 하녀에게 그 부인의 침대에 누워 있겠다고 말했어. 아직 내 침대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지. 그리고 좀 쉬고 싶으니까 깨우지 말라고 부탁했어. 이렇게 단단히 말해놓으면 아마 조심을 할거라고 생각했어. 침실로 들어가자마자 나는 코르셋의 끈을 풀고 가장 편안한 옷차림으로 침대 시트위로 몸을 던졌어. 오래 전부터 지겹게 했던 대로 내 자신의 몸을 보고, 만지고, 애무하고, 한마디로 나 스스로 깨우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내 앞에서 사라져버린 즐거움을 찾으려고 한거야. 하지만 내 손이 닿지 않는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 때문에 나는 안달이 나 있었어. 아무리 해봤자 불만족스럽고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을 불러낼 뿐 만족을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손에 잡히지 않았어. 가진 것은 손가락 뿐이었지만 손가락으로 그것을 대신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었지. 나중에는 그림자만 잡는데 지치고 싫증이 나버렸어. 나의 가장 민감한 부분에서는 가짜를 갖고는 만족하기 어려웠던 모양이야. 그러면서도 강한 열망에 사로잡혀 온화한 안도감에 도달하려는 본능적인 조급한 노력 끝에 사실상 도달한 곳은 극심한 자기 자극에 지나지 않았지. 그러다가 지쳐서 잠에 빠졌던 모양이었어. 그런데 옆에 누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잠깐 선잠에 들었다가 깨어보니 어떤 젊은 남자가 내 손을 잡고 있었어. 그 젊은 남자는 내 침대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무례하게 굴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 그는 이 방에 투숙한 부인의 아들이었어. 그가 하녀와 마주치지 않고 올라와 방문을 열어보니 침대 위에 내가 잠들어 있었다는 것이었어. 그는 처음에는 그냥 나가려 했는데 어떤 힘에 사로잡혀서 발길을 뗄 수 없었다고 말했어. 그 힘에 저항하기보다 차라리 핑계로 삼는 것이 나았던 것이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 두려움과 경악의 감정은 갑자기 사라지고 나는 기쁨에 사로잡혔어. 이 모험적인 상황에서 벌어지게 될 일들을 참으로 천연덕스럽게 기다리는 것이었어. 그는 구름 위에서 나를 가련하게 바라보다가 땅으로 내려온 천사와도 같았어. 그는 나의 기대 이상으로 젊고 완벽한 미남이었어. 보통 나의 궁극적인 욕망은 남성를 향한 것이었지. 그때 나의 눈빛과 목소리는 더할 나위없는 용기로 가득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일을 이끌어 나갔어. 나의 대담한 면에 대해 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문제가 안되었지. 지금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그가 응해주도록 유도하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나의 절실한 관심사는 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이었지. 나는 고개를 들고 그의 심금을 울릴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로 엄마는 외출하셔서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말해줬어. 전혀 나쁜 의미는 아니었지. 알다시피 교제대상으로 풋내기를 상대한 적은 없었거든... 그가 원하는 대로 내가 순순히 키스를 받아주자 팔에서 시작된 키스는 입술로 올라왔어. 그의 입술이 닿자 나는 주체할 수 없는 행복과 쾌감에 기절할 지경이 되어 몸을 눕혔어, 그러면서 침대 옆쪽에서 가운데 쪽으로 슬며시 몸을 옮기며 그가 누울 자리를 마련해 주었지. 그가 내 옆에 누워있는데 일분일초가 아까우니까 때아닌 절차나 희롱 따위로 시간을 허비할 수야 없지. 그 애는 곧장 극단적인 행위로 옮겨갔어. 내가 표정을 짓고 흥분하고 설레는 모든 것이 다름 아닌 허락을 뜻한다는 확신을 그에게 심어준 것이었어. 즉, 전혀 거절당할 염려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지. 남자들은 이런 기회에 그런 장난질에 대해 우리에게 멋지게 가르쳐주는 법이지. 드디어 나는 곧 닥쳐올 공격을 열망하며 드러누워서 두 다리를 본능적으로 최대한 크게 벌렸어. 욕망에 사로잡히고 나면 정숙함 같은 것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의 앞에서 벌거벗고 양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다는 것조차도 수치 때문이 아니라 기쁨 때문에 얼굴이 상기될 정도로 행복한 경험이었어. 그런데 그의 손길이 본능에 이끌려 그 가운데로 오는 순간 그 안쪽과 언저리에서 손길의 음탕함과 따스함이 느껴졌어. 아! 내 지긋지긋한 손길에 비하면 정말 얼마나 색다른 느낌인가! 이제 그가 양복 단추를 열고 가랑이 틈을 풀어내자 내 모든 소망이요 꿈이요 사랑이요 진짜 왕자와 같이 그 어마어마하고 멋진 물건이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낸 거야. 나는 두눈으로 정확하게 그것을 바라보며 그 길이와 굵기에 정신이 팔렸어. 그가 내게 올라오면서 그것을 내 다리사이에 대자 모양을 보며 느끼던 재미는 사라졌지만 나의 가장 예민한 부분에서 느끼는 촉감은 더 큰 즐거움을 주었지. 과연 누가 이런 느낌과 격정을 설명할 수 있을까? 게다가 신기하고 놀라운 그것의 매력에 격앙된 상태에서 말이야? 나의 그 부분은 그 한입도 안되는 것에 배가 고파 있었는데 지금은 맛있게 그것을 포식하고 그 사랑스러운 손님이 머물러 있는 동안의 생생한 감각이 마냥 그곳에 머물러 있으면 했지. 그런데 그 손님은 고마움에 대해 너무도 성급하게 액체로 값을 치뤘어. 어느 여왕이 애인에게 진주를 녹인 액체를 대접했다지만 그것보다 훨씬 비싼 액체가 신비롭게 나의 체내로 부어진 것이야. 한편 내쪽에서는 눈물이 흐르도록 고마워 메마른 상태로 반길 수야 없었지. 그래서 나는 절정에 이르는 희열에 빠져 한줄기의 극히 따스한 물길을 그에게 부어주었어. 그래야 그 좋은 친구가 서먹서먹해 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제 목 : D.H.로렌스의 <말장수의 딸> D.H.로렌스(1885-1930)는 장편 11편, 단편 약 50편 외에 도 시집을 10권이나 출간한 적극적인 문학가였습니다. 그 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성에 대한 억압을 풀고, 건강한 성의 충족을 이루는 일이라 주장했습 니다. 특히 그의 유명한 작품인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되어 그의 모국에서는 출판이 허용되지 않다가 오랜 재판을 거친 후 그의 사후인 1960년 에야 겨우 삭제 없이 전문이 출판되기도 하였습니다. <말장수의 딸>에서 역시 그의 성에 대한 관심과 정신분 석학적 지식을 읽을 수 있습니다. 가정의 파탄으로 정신마 저 피폐해져 죽음을 맞으려던 한 여인이 운명적인 사랑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는 매혹된 듯 우두커니 선 채 그녀를 응시했다. 감각이 녹아나는 것 같 아싼.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나아가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그의 몸과 다리를 두 팔로 얼싸안으며, 이상하고도 충동적인 확신을 가지고 그에 게 매달려 자기 가슴을 그의 무릎과 넓적다리에 꽈 눌렀다. 그리고 그의 몸 을 자기의 얼굴과 몸에 끌어당겼다.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를 차지한데 의기 양양한 듯 홱 달라진 모습으로, 너울너울 밑줄타는 눈초리를 그에게 던졌 다. "잎더를 사랑하죠." 그녀는 무척 기쁜 듯이 중얼거렸다. 그리워하며, 의 기 양양하고 자신 만만해 했다. "저를 사랑하죠, 저를 사랑하고 있는 걸 전 알고 있어요. 알고 있고 말고요." 그리고 그녀는 젖은 옷을 통해 그의 무릎 에 정열적인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무릎이고 다리고 할 것 없이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은 것처럼 분별 없이 마구 키스했다. 그는 그녀의 엉클어진 젖은 머리칼과 벌거벗은 야생적인 어깨를 내려다보 았다. 그는 놀랐고 어리둥절했고 이제는 무서워졌다. 그녀를 사랑하다니 꾸 메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그녀를 사랑하려고 원한 적도 없었다. 그가 그녀를 살리고 그녀의 의식을 회복하게 했을 때, 그는 다만 한낱 의사였고 그녀는 환자였을 따름이다. 그는 그녀에 대해서 무슨 개인적인 생각이라곤 티끌 만큼도 없었다. ...... 중략 ...... 마음 속에서 신음하면서도 그는 지고 말았다. 가슴을 그녀에게 내맡기고 말았다. 갑자기 부드러운 미소가 그의 얼굴에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얼굴 에서 떠나지 않았던 그녀의 눈엔 차츰차츰 뜨거운 눈물이 고여갔다. 그녀의 눈에 이상한 물이 고여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마치 어느 샘이 서서히 부풀 어 가듯이. 그는 그 이상 그녀를 바라볼 수 없었다. 그는 무릎을 꿇고 그녀의 머리를 두 손으로 떠받고, 그녀의 얼굴을 자기의 볼에 꼭 눌렀다. 그녀는 꼼짝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의 가슴은 이미 찢겨져 나간 듯, 일종의 고뇌로 가 슴 속에서 불타고 있었다. 천천히 흘러 내리는 그녀의 뜨거운 눈물이 그의 볼을 적시는 것을 느꼈다. 허나 그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그녀의 뜨거운 눈물이 그의 목을, 목의 움푹한 목덜미를 적신 것을 느꼈다. 그는 인간의 한 영원성을 통해 매달리 듯 꼼짝 않고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이제는 그녀의 얼굴을 그에게 파묻게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는 그녀를 다시 놓칠 수는 없었다. 그는 꽉 움켜쥐고 있는 그의 팔에서 그녀의 머리를 뿌리칠 수는 없었다. 그에게는 인생이기도 한 고통 속에서 가슴을 태우며 그런 상태로 영원토록 남아 있었으면 했다. 자 기도 모르는 사이 그는 그녀의 축축하고 부드러운 갈색 머리칼을 찬찬히 내 려다 보고 있었다. 다음 순간 갑자기 그는 흐르지 않고 가득히 괸 그 끔찍한 물 냄새를 맡았 다. 그와 거의 동시에 그녀는 그로부터 빠져나와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은 슬픔에 자멱 그 깊이를 잴 수 없었다. 그는 그녀의 눈이 무서웠다. 자 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녀에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눈이 그 무섭고도 슬픔에 잠긴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지 않기를 바랬 다. 다시 그에게로 얼굴을 돌렸을 땐 희미하고도 섬세한 홍조가 떠올랐고, 사 실은 그를 소름끼치게 했으나 그 의심쩍은 표정이 한결 두려워 이제 새삼스 러이 보고 싶어 했던, 그 무섭게 번쩍이는 희열감이 그녀의 눈에 다시 움트 고 있었다. "저를 사랑하시죠?" 하고 그녀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응." 그는 신음하듯 가까스로 대답할 수 있었다.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 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새로운 사실이었기 때문에 "응"이라고 말하는 것이 생생한 가슴의 상처를 다시 갈래갈래 찢어버리게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도 그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다. 그녀는 그에게로 얼굴을 쳐들었다. 그는 앞으로 몸을 굽히고 그녀의 입을 가만히 맞추었다. 한 번의 키스로 영원한 맹세를 뜻하는 키스를 했다. 그리 고 키스할 때에도 그의 심장은 가슴 속에서 다시 무섭게 죄었다. 그는 깊은 심연을 넘고 그녀에게로 건너갔던 것이다. 이제 뒤에 남겨두고 온 온갖 것 은 주름살 잡혀졌고 헛되이 되고 말았다. 키스한 그녀의 눈은 다시 눈물로 서서히 고여갔다. 그로부터 벗어나서 얼 굴을 옆으로 숙인 채 두 손을 무릎 위에 얌전히 접어얹고 가만히 앉아 있었 다. 눈물이 조금씩 떨어졌다. 완전한 고요가 깃들었다. 그 역시 난로앞 탁 자 위에 꼼짝 않고 잠자코 앉아 있었다. 상심에 잠긴 그의 가슴의 이상야릇 한 고통이 그의 마음을 태워버리는 듯 싶었다. 그녀를 과연 사랑해야 하느 냐? 이것이 바른 사랑이라 하는 것이냐? 이렇게 단숨에 찢어져버려야 하느 냐? 의사가 아니냐! 만일 사람들이 안다면 다들 조롱할 것이 아닌가! 어차 피 그들도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괴롭지 않을 수 없었다. 기묘하고 적나라한 고통스런 생각에서 그는 다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 녀는 명상에 잠긴 채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는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 는 것을 보았다. 그의 가슴은 뜨겁게 확 타올랐다. 그는 그때 처음으로 그 녀의 한쪽 어깨가 훤히 드러나 있으며, 팔 하나도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조그만 유방 하나를 희미하게 엿볼 수 있었다. 방 안은 이미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왜 울고 있소?"하고 그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물었다. 그녀는 그를 위로 올려다 보았다. 눈물을 거두자 그녀는 자기의 처지를 의식하고 처음으로 수치의 어두운 표정이 그녀 눈에 깃들었다. "저는 울고 있지 않아요, 정말이에요"하고 그녀는 반은 놀란 듯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는 손을 뻗어 벌거숭이 팔을 슬그머니 쥐었다. "당신을 사랑하오. 당신 을 사랑하오." 그는 부드럽고도 떨리는 목소리로 그답지 않게 나직히 말했 다. 제 목 : 존 클렌랜드의 <페니 힐> 역시 빅토리아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인 존 클렌 랜드는 영어로 쓰여진 에로틱 소설 <페니 힐>을 발표합니 다. 아래는 동료가 손님을 맞는 장면을 엿보게 함으로서 창녀수업을 시키는 부분을 발췌한 것입니다. 다음날 저녁 다섯 시에 푀브는 약속한대로 나 혼자 있는 방으로 오더니 자기를 따라오라고 말했다. 우리는 뒷쪽 계단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캄캄한 방문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오래된 가구 몇 가지와 술 몇 상자가 있었다. 그녀가 나를 따라 들어오게 한후 문을 닫자 사방이 캄캄해졌으나 이 방과 반대편 방을 갈라놓는 칸막이에 생긴 틈새에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빛이 새어 나오는 바로 그 방에서 볼만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은 상자 위에 걸터앉아 눈만 틈새에 갖다대면 아주 편안한 자세로 생생하게 모든 일들을 볼 수 있었다. 반대편에서는 틈의 일부가 가려져 있었다. 내가 처음 본 사람은 젊은 신사로 들어오자마자 나를 등진 모습으로 서서 벽에 걸린 그림만 보고 있었다. 폴리는 아직 오지 않았는데 1분도 안돼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왔다. 문소리에 남자는 몸을 돌리고 그녀에게 다가가 만족스러운 기색으로 더없이 다정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와 인사를 나눈 후 그는 우리의 바로 정면에 놓여있는 안락의자로 그녀를 데리고 가 나란히 앉았다. 젊은 신사는 그녀에게 와인 한잔을 따라주고 쟁반 위에 놓인 나폴리 과자를 집어줬다. 드디어 키스를 몇 번 나누더니 그는 서투른 영어로 몇 가지 질문을 하면서 자기 옷의 단추를 풀어 셔츠바람이 되었다. 이것이 흡사 옷을 벗자고 약속된 신호인것처럼 폴리는 옷핀을 뽑기 시작했다. 끈을 풀기 번거러운 코르셋은 입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가 좀 거들어주자 여자는 순식간에 슈미즈 차림이 되었다. 그러자마자 남자는 승마용 바지의 허리띠와 무릎띠를 풀고 발목 아래로 내리더니 벗어버렸다. 셔츠의 칼라단추도 풀려있었으며 이어서 용기를 주듯 입을 맞추고 여자의 슈미즈를 벗겼다. 그녀는 그런 기분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조금 얼굴을 붉히고 있을 뿐이었으며 완전히 벗은 상태로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방금 자연의 손에서 풀려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검은 머리가 늘어져서 눈부시게 흰 목과 어깨 위를 덮고 있는 동안 그녀의 볼을 물들인 짙은 카네이션 빛은 사라지고 점차 반짝거리는 흰 눈빛으로 바뀌었다. 그녀의 피부 본래의 흰빛과 광택이었다. 여자는 열 아홉도 되어 보이지 않았다. 얼굴은 평범하지만 예쁘장했고 몸매는 우아했으며 통통하고 매력적인 두 젖가슴은 나로서도 부러웠다. 곱게 살이 붙었지만 전체적으로 둥글고 단단해 보이는 데다 받쳐주지 않아도 늘어지지 않는 탄력이 있었다. 젖꼭지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보기 좋게 분리되어 있었으며, 그 아래로는 감미로운 복부가 펼쳐지는데 그것이 끝나는 지점에서 양다리가 갈라지고 그 사이로는 거의 눈으로 식별이 되지 않는 째진 틈이 있었다. 그것은 수줍은 듯이 통통하게 살이 붙은 두 허벅지 사이에 모습을 숨기고 있었는데 곱슬곱슬한 털이 전면을 뒤덮은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풍성한 담비 모피를 두른 듯한 모습이었다. 화가라면 분명 그녀를 붙들고 나체의 진실된 화려함, 즉 여성의 아름다움이라는 본질을 찾기 위해 모델이 되어달라고 조를만한 것이었다. 그 젊은 이탈리아인은 아직도 셔츠차림으로 서서 곧 죽을 듯한 수도자조차 벌떡 일어나게 만들 그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보면서 황홀해했다. 그가 이끄는 대로 여자가 자세를 바꾸는 동안 그의 눈길은 그녀에게 푹 빠져있었다. 손도 그 멋진 축제에 빠질 수 없었는지 세상 어느 것보다 달콤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그녀의 몸을 조금씩 쾌락을 찾아 더듬었다. 그러는동안 그의 셔츠가 앞쪽으로 부풀어오르고 우뚝 서면서 그 안에 가려진 뭔가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는 곧 셔츠를 머리위로 당겨 벗고 벌거벗은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서로 부끄러워할 이유는 없었다. 젊은 신사는 푀브의 추측에 의한다면 수물두서넛이었다. 키가 크고 뼈가 굵으며 몸매는 균형이 잡혀있고 강건한 체구에 각이 진 어깨를 하고 있었다. 코는 로만계에 가깝고 큰 눈은 검고 빛났으며 볼 위의 붉은 기운은 차라리 아름답다고 할만했다. 그의 혈색은 갈색에 가까웠는데 어두운 암갈색 같은 그런 색이 아니라 맑은 올리브색 광택이 나는 것으로 생기가 돌고 금빛에 비해 눈부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쾌하기로 치자면 금빛보다 상쾌한 색깔이었다. 머리카락은 너무 짧아 묶을 수는 없고 목까지만 내려와 있었는데 짧고 부드러운 곱슬이었다. 그리고 젖꼭지 주변에는 잔털들이 있어 가슴을 힘과 남성다움으로 장식했다. 그의 거대한 물건은 그 밑둥 부분부터 넙적다리와 배꼽에 이르는 복부 전체를 뒤덮은 곱슬곱슬한 털의 덤블속에서 솟아난 듯한 자태로 단단하게 윗쪽으로 치켜져 있었다. 그 겁난말한 크기를 보는 순간 나는 걱정이 되었다. 그것이 노리고 있는 대상은 다름 아닌 저 조그맣고 연약한 부분, 지금 내눈앞에 벗겨진 모습으로 누워있는 저 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셔츠를 벗어버리고 그녀를 가볍게 밀어 안락의자 위에 앉혔다. 그녀는 최대한 다리를 크게 벌렸다. 그 사이로 여성의 징표, 즉 가운데가 붉게 째진 살의 틈이 보였다. 그 안쪽의 주홍색 양 입술은 화가 기도(Guido)의 솜씨로도 그 생생함과 섬세함을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루비빛 선으로 그려진 멋진 정밀한 그림이었다. ... 푀브는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뭔가를 물어보려고 나를 쿡 찌르며 말하기를 내 조그만 처녀막이 훨씬 작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광경에 너무 몰입하고 열중해 있어 대답을 잊고 있었다. 그때 젊은 신사는 안락의자 위에 가로누운 여자를 길게 눕게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의 허벅지는 계속 벌어져 있고 그 징표는 그를 맞을 순간만을 기다리며 누워있었다. 이제 그가 무릎을 꿇은채로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자 성나 곤두선 그 물건의 옆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연약한 희생물을 산산조각 내버릴 기세였는데도 그녀는 번쩍 쳐든 그것 앞에 누워 미소만 짓고 있을 뿐 전혀 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무기를 흐뭇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면서 한 손으로 그것을 붙든 채 내 시야에는 보이지 않는 그 째진 틈으로 가져가더니 양 입술을 벌리고 그것을 꽂았는데 반쯤 들어가가다 두께가 두꺼워졌기 때문인지 도중에 꽉 끼어버렸다. 그는 다시 그것을 뽑아 침으로 적신 후에 다시 집어넣었는데 칼집에 칼이 꽂히듯 쑥 들어가자 폴리는 통증과는 다른 음조를 띤 깊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가 들이밀면 그녀는 숨을 토해냈는데 처음에는 부드럽게 시작하더니 규칙적인 박자로 지속되다 급기야 격정이 치솟아 질서와 정도를 벗어나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더 이상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의 동작이 빨라지고 키스는 격렬해졌다. 둘은 이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아! ...아! 그만... 못 견디겠어... 죽겠어" 폴리는 희열에 빠져 소리쳤으며 그는 그녀에 비해서 조용했다. 그러나 곧 더듬더듬 흥얼거리다 신음소리가 심장에서 터져나오면서 끝내 그녀의 육체 깊숙이 공격을 가하는 듯 깊이 세차게 찌르더니 사지가 맥 빠진 듯 멈추었다. 그 순간 일이 끝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그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여자는 거칠게 손을 비틀며 눈을 감고 한줄기 깊은 흐느낌과 같은 소리를 냈다. 정신없는 희열이 끝나는 신호였다. 그가 운동을 끝내고 그녀에게서 떨어지자 여자는 숨조차 멈춘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누워서 행복에 겨워했다. 그는 여자를 다시 안락의자 위에 세로로 뉘였다. 그녀는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양다리를 벌린 채로 누워있었다. 그 사이로는 거품을 띤 흰 액체 같은 것이 바로 지금 상처를 받아 깊은 적색으로 빛나는 바깥쪽 입술 주변에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겨우 여자는 몸을 일으키고는 남자를 끌어안았다. 그를 바라보며 매달려 있는 그 다정스러운 표정을 보니 그가 가한 행위를 그녀는 전혀 싫어했던 것 같지 않았다. 나로 말하자면 그 동안 내가 느낀 것을 차마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바로 그 순간부터 남자가 나에게 무슨 짓을 할까 하는 두려움은 자취를 감추고 열렬한 욕망과 참을 수 없는 갈망이 생겨서 만일 남자가 하나라도 눈에 띄면 옷자락을 붙들고 헐값이라도 부르며 손님으로 잡았을 것이다. 값으로야 손해겠지만 당장이라도 남성을 받고 싶은 심정에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푀브는 경험도 많고 그런 광경이 별로 새롭지 않았을텐데도 그 사랑스런 모습에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엿보던 구멍에서 나를 물러나게 하고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문 쪽으로 나를 이끌었다. 나는 그녀가 하라는 대로 고분고분 말을 들었다. 여기는 앉을 데도 누울 데도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나에게 벽에 등을 대고 서게 하더니 내 스커트를 올리고 손가락으로 부지런히 그곳을 찾아 더듬기 시작했다. 그곳은 이제 열과 흥분이 극에 달하여 나는 참을 수 없는 갈망으로 더없이 고통스럽고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었다. 그녀의 맨 손이 나의 민감한 국부에 이르는 순간 그 감촉은 증기기관에 불을 지피듯 나에게 불을 지펴 버렸던 것이다. 내가 얼마나 강렬한 긴장과 감미로움에 빠져 있는지를 그녀는 손의 감촉으로 알아차려버렸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사랑과 결혼> 에로문학의 대가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절친한 친구 이며 <새터데이 리뷰>라는 잡지를 발간한바 있는 당대 최 고의 발행인이었던 프랭크 해리스는 평생을 로맨티스트로, 급진보주의자로 살았으며 호색가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프랭크 해리스는 68세가 되는 1922년 가장 솔직한 자서 전을 써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의 인생과 사랑(My Life and Love)> 제1권을 발간했는데 당시 중요한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책속에 솔직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진실 되게 털어놓았던 그는 그 솔직성으로 인해 사회에서 매장 당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래의 글은 해리스의 정열에 견디다 못해 기절한 새 애 인을 깨우기 위해 물수건이 사용하였는데 해리스가 여성에 대한 봉사정신이 얼마나 투철한가를 보여주는 글입니다. 우리는 열시쯤에 호텔에 가서 뻔뻔스러울 만큼 당당하게 위리엄 웰레이스 부부로 기록을 하고, 케이트의 짐들을 가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내 심장 박동은 목구멍까지 울렸다. 케이트 역시, 나중에 고백했다시피, '후들후들 떨었다.' 그러나 얼마나 멋진 밤이었던가! 케이트는 자신의 사랑 모두를 나에게 보여주기로 결심을 하고 열정적으로 스스로를 나에게 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메이휴 부인처럼 직접 나서는 경우는 없었다. 처음에 나는 그녀와 입을 맞추며 잠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그녀가 짐을 다 정리하자 마자 나는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슈미즈를 벗기고 나서 애무로 몸이 완전히 달아올랐을 때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정말 이걸 좋아해요?" 그리고 그녀는 그리스의 비너스처럼 벌거벗은 채로 서서 자신의 여성 위를 가르켰다. "물론." 내가 대답했다. "그리고 이것들도 좋아하지." 나는 그녀의 젖꼭지에 입을 맞추고 빨았다. 젖꼭지는 장미빛으로 붉어졌다. "과연 가능할까요... 서서도 할 수 있나요?" 그녀가 물었다. "물론이지." 내가 대답했다. "해보자구! 그런데 어쩌다 그런 생각이 떠올랐지?" "어떤 남자하구 여자가 우리 집 곁에 있는 교회 뒤에서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그녀가 속삭였다. "어떨까 궁금했어요..." 그녀는 얼굴은 장미빛으로 붉어졌다. 그녀에게 삽입은 했으나 문제가 있었다. 그녀의 음문은 정말로 작았고, 게다가 그때는 뜨겁고 건조한 것 같았다. 그녀가 몸을 움츠리는 것을 알아챈 순간 나는 물러섰다. "케이트, 아직도 아픈가?" 내가 물었다. "처음에 조금." 그녀가 대답했다. "하지만 상관없어요." 그리고 그녀는 급히 덧붙였다. "통증 자체도 좋아요." 나는 응답의 뜻으로 그녀를 감싼 팔을 아래로 내려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갔다. "오늘은 아프지 않게 해줄게." 내가 말했다. "우선 애액부터 만들어 주면 통증이 없을 거야." 몇 차례의 키스를 하자 그녀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제 축축해요." 나는 침대로 올라가 그녀의 여성 앞에 나의 남성을 놓았다. "모든 걸 당신한테 맡겨 볼게." 내가 말했다. "서두르지는 마." 그녀는 내 남성을 붙들고 안쪽으로 이끌었다. 조금씩 조금씩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감에 따라 그녀는 만족의 깊은 숨을 쉬었다. 첫 절정 이후로 나는 그녀에게 그 주사기를 맡기고, 그 광경을 유심히 보았다. 그녀가 다시 침대에 누웠을 때 나는 "이제 됐군!" 하고 말했다. "됐어! 완벽해!" "이럴 수가!" 그녀는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내 여성이 떨리고 가렵고, 아! 허벅지 속이 쑤시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 사랑해요. 프랭크."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사지를 뻗고 무릎을 위로 올렸다. 나는 그녀 위에 올라가 부드럽고 천천히 나의 남성을 그녀에게 밀어 넣고 사랑의 놀이를 시작했다. 나의 두 번째 오르가즘이 왔을 때, 나는 빠르고 짧은 동작으로 연출했다. 그녀가 비록 길고 느린 움직임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이 황금 같은 밤에 그녀에게 모든 느낌을 두루 보여주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다시금 그녀가 좋아하는 길고 느린 움직임으로 돌아가자 그녀는 두세 번 깊은 숨을 쉬며 내 엉덩이에 손을 갖다 대고 나를 잡아끌었다. 그러나 그 밖에 다른 느낌은 표현하지 않고 거의 반사적으로 그러고 있었다. 나는 한결같이 그 동작을 유지했다. 느린 움직임은 내게 그다지 쾌감을 주지는 못했다. 즐거움이라기보다 차라리 봉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녀에게 봉사하기로 마음먹은 터였다. 그 일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지는 모른다. 나는 이번에는 그녀와 떨어져서, 그녀의 여성 앞부분에 있는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황홀한 듯이 나의 남성을 스스로 문질렀다. 내가 느린 움직임을 다시 시작했을 때 그녀는 헐떡거리며 말했다. "프랭크! 이제 못 참겠어요 . 미칠 것 같아요... 숨막혀요!" 이상한 일이지만, 그녀의 행동보다 그녀의 말소리가 내게는 더 자극적이었다. 나는 경련이 오는 것을 느끼고 거칠게 나의 남성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앞뒤로 움직이기 좋도록 하기 위해 나는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황홀하게 해줄게!" 나는 소리를 지르고 극도의 쾌락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나의 두번째 씨앗이 분출되고 나자 그녀는 말 한마디 없이 창백한 얼굴로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나는 침대에서 빠져나와 찬 물을 적신 물수건을 가져다 그녀의 이마 위에 얹었다. 그러자 다행히도 그녀는 눈을 떴다. "미안해요"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물을 마셨다. "너무 지쳤어요. 잠을 좀 잤어야 했는데, 사랑해요!" 내가 물수건과 물 컵을 내려놓고 나서 다시 그녀 속으로 들어가 잠시 후 그녀는 히스테리를 보이기 시작했다. "울고싶어요. 프랭크 사랑해요." 그녀는 신음했다. "너무 행복해요. 항상 날 사랑하시겠죠? 네? 사랑해요!" 당연히 나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키스를 퍼부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마침내 나는 나의 왼쪽 팔을 그녀의 목에 두르고 그 부드러운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잠이 들었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인생과 사랑> 에로문학의 대가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절친한 친구 이며 <새터데이 리뷰>라는 잡지를 발간한바 있는 당대 최 고의 발행인이었던 프랭크 해리스는 평생을 로맨티스트로, 급진보주의자로 살았으며 호색가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프랭크 해리스는 68세가 되는 1922년 가장 솔직한 자서 전을 써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의 인생과 사랑(My Life and Love)> 제1권을 발간했는데 당시 중요한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책속에 솔직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진실 되게 털어놓았던 그는 그 솔직성으로 인해 사회에서 매장 당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래는 <나 의 인생과 사랑> 중에서 일부 발췌한 것입니다. 일주일 후에 스트랭웨이스는 여동생을 돌보아 주는 하녀에게 접근하여 그 날 밤 그녀의 침실까지 들어가게 된 사건을 이야기해주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처음에 그 하녀는 그에게 아무 일도 못하게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룬가 이틀 밤이 지나고 났을 때 그녀의 여성을 드디어 만지게 됐는데 비단결 같은 털로 덮여 있었다는 것이다. 다음에 들은 이야기는 그녀가 문을 잠갔으나 다음날 그가 자물쇠를 열고 그녀의 침대에 다시 들어갔다는 것이다. 처음에 그녀는 화를 냈지만, 아니 그런 척 한 건지도 모르지만 그가 계속 키스를 하고 설득을 하자 그녀는 점차 고분고분해져서 다시 그녀의 비너스를 만질 수가 있었다. "구멍이야!" 그가 말했다. 며칠 밤 후, 그는 자신의 남성을 그녀에게 넣었다고 말했다. "야! 기가 막혀! 정말 기가 막혀!" "그런데 그걸 어떻게 했니?" 우리는 정말 알고 싶었다. 그러자 그는 그가 경험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여자란 키스를 좋아하지" 그가 말했다. "그래서 키스하고 또 하면서 여자 위에 다리를 올리고 여자 손을 내 거기에 가져다 대고 가슴을 만지고 나서 그 여자 커니(그 여자는 그렇게 불렀어)를 만지고 마지막으로는 그녀의 양다리 사이로 가서 내 걸 거기다 넣는 거야(정말 기가 막혀!) 그리고 매일 밤 같이 자고, 낮에도 하거든. 거기를 만져 주면 참 좋아하더라. 그런데 부드럽게 만져야 돼."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녀가 가르쳐 준 대로 손가락 하나로 이렇게 하는 거야" 그는 설명을 하면서 보여 주었다. 스트랭웨이스는 그 순간부터 우리에게 단순한 영웅이 아닌 경이로운 존재가 되었다. 그에게서 더 많은 얘기를 진실로 듣고 싶은 심정에서 우리는 그가 하는 말을 전혀 믿지 않는 척했다. 그러면서 숨이 넘어갈 듯한 욕망에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나는 그를 졸라 목사관으로 놀러 갔다. 거기서 그 하녀 메리를 봤다. 그녀는 거의 어른이 되어 보였다. 메리는 그에게 "윌 주인님"이라고 불렀다. 그가 키스를 하자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비켜요"라고 말하고, 화를 내면서 "체통 좀 차려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가 화를 내는 것은 혹시 사실을 틀길까봐 일부러 그런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욕망으로 달아올랐을 때 하워드에게 말을 건넸더니 그도 갈망에 열이 나 있는지 나를 끌고 산책하자며 밖으로 나가서 내게 모든 것을 꼬치꼬치 다시 물었다. 그리고 우리는 농가의 건초더미 밑에서 한바탕 스스로 열을 식혔다. 쾌감에 전율을 느끼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내 스스로 할 때마다 나는 스트랭웨이스가 '구멍'이라고 말했던 메리의 뜨거운 그 곳을 생각했다. 그러다가 마침내는 진짜 오르가즘이 와서 나를 뒤 흔들어 놨다. 상상을 할수록 쾌감은 더 강렬해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스트랭웨이스가 묘사하고 우리에게 보여 주었던 성적인 쾌락에 비할 만큼 즐거운 일이 내 인생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 교회 축일 전이되면 항상 피아노 연주자와 이웃 여자아이들 모두 우리 반에 모여서 열심히 합창 연습을 했다. 거기에 알토를 맡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 사이에 끼어 있어 그 애랑 나는 서로 떨어진 상태였다. 키가 큰 피아노가 방 한쪽 구석에 비스듬히 놓여 있었다. 우리 둘이 그 뒤에 앉거나 서 있으면 피아노 앞에 앉은 연주자는 물론 다른 합창단원들도 우리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 여자 E는 나와 함께 알토를 불렀고 나이는 거의 내 또래였다. 그녀는 상당히 예뻤으나 내게만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금발의 머리에 눈은 푸르렀다. 나는 어린 마음에 가능한 한 E곁에 있고 싶어했다. 어느 날 피아노 앞에 앉은 연주자가 무언가를 설명하는 동안에 E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자세히 보고 들으려고 의자 위로 올라가더니 피아노 뒷부분에 배를 대고 섰다. 나는 뒤쪽에 자리잡고 앉아 있는데 E가 몸을 앞쪽으로 기울이자 옷 뒤가 위로 치켜져 올라가면서 두 다리가 보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E의 다리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만지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나를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서 E가 딛고 선 의자 옆에 다가가 섰다. 나는 조심스럽게 E의 왼쪽 다리 위에 내 손을 갖다 댔다. E는 내 손이 닿는 것도 모르는지 다리를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더 대담하게 만졌다. 분명히 내 손의 촉감을 느꼈을텐데도 이상하게도 그녀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다리를 따라 위쪽으로 손을 뻗어 올라가는데 갑자기 따스한 그녀의 허벅지 살이 만져졌다. 스타킹이 무릎 위까지만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따스한 살의 촉감은 글자 그대로 질식할 듯한 느낌을 주었다. 손이 계속 위로 올라감에 따라 점점 더 따스해지고 드디어 E의 여성에 나의 손에 만져졌다. 거기에는 부드러운 털이 있었다. 심장 박동이 목을 조르는 듯했다. 이런 강렬한 감각을 표현할 말을 나는 찾을 수가 없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E는 불쾌감을 표현하기는커녕 전혀 움직이지도 않았다. 욕망보다도 호기심이 더 강렬했기 때문인지.... 나는 E의 여성을 계속 만져보다가 꼭 무화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어로 그것을 피카라고 부른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 E의 여성을 계속해서 만지면서 나는 그것이 열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따. 나는 스트랭웨이스가 메리에게서 배운 것을 내게 가르쳐준 그대로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그곳에 넣었다. E는 여전히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여성 앞부분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나는 그녀가 너무 고마워서 수천 번이라도 키스해주고 싶었다. 그러는데 갑자기 그녀가 움직이고 또다시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어디를 만져줘야 가장 쾌감이 큰지를 알려주려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나는 그녀가 너무나 고마워 죽어도 여한이 없었다. 다시금 그녀가 움직이는 순간 그녀의 여성 앞쪽으로, 내음순이 만나는 윗부분에 작은 언덕, 그러니까 작은 단추를 만질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클리토리스였다. 나는 그 순간까지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옛 감리교 박사들이 쓴 단편들을 순간적으로 기억해낸 것이다. 내가 조심스레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그녀는 내 손가락을 눌렀다. 나는 손가락을 질 안쪽으로 넣으려고 했지만 그녀가 그 즉시로 재빨리 거부하더니 여성을 다치기라도 한 듯이 닫아버리는 바람에 나는 다시 그녀의 간지러운데만 애무했다. 갑자기 기적이 끝이 났다. 그 저주스러운 연주자가 단조로운 새로운 곡 설명을 다 끝내고 피아노로 첫 음정을 두드렸다. E는 두다리를 모았다. 내가 손을 치우자 그녀는 의자에서 내려왔다. '아, 귀여운 아가씨!'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지만 그 애는 눈살을 찌푸리다가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는 표시나 하려는 듯 곁눈질로 작은 미소를 보였을 뿐이었다. 아, 그녀가 나에게는 그 얼마나 사랑스럽고 매혹적으로 보였던가. 지금까지 느꼈던 것보다 수천 배는 더 사랑스럽고 더 매혹적으로 보였다. 우리가 다시 서서 노래를 하는 동안 나는 그녀에게 속삭였다. "사랑해, 정말 사랑해!" 자신의 여성을 만지게 내버려둔 그녀의 친절함과 부드러움에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E는 나에게 파라다이스의 입구를 열게 해주고 성적인 쾌락의 숨겨진 신비를 맛보게 해준 최초의 존재였다. 5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여 줌으로써 나에게 안겨 준 희열이 느껴지고 그때 가슴속 깊이에서 우러나온 고마움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 살아 있다. E와의 이와 같은 경험은 뜻밖에 가장 중요한 결과를 낳았다. 여자아이들도 남자아이들처럼 성적인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는 그 단순한 사실을 알고나서 나는 그들을 좋아하게 되었고 성적 결합에 대해 한층 높은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희열과 쾌락은 지금까지 느껴왔던 것에 비해 너무나도 강렬해서, 나는 더욱 더욱 더 큰 즐거움을 느끼며 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더 이상의 자기 학대는 필요 없다. 비교가 안될 만큼 더 좋은 무언가를 알게 된 것이다. 그것은 한차례의 키스와 여성의 촉감이었다. ..... 오늘 오후는 날씨가 찌는 듯이 더워 루씰(그녀는 그의 불어 가정교사였다)은 바로 문 앞에 놓인 안락의자에 기댄 채 앉아 있었다. 에드워드가 가자마자 나는 재빨리 그녀 발치 앞의 문턱에 몸을 던졌다. 그녀의 옷은 몸에 착 달라붙어 허벅지와 가슴 윤곽이 매혹적으로 드러나 보였다. 나는 흥분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그녀의 두 다리가 벌어지는 것이 보였다. 무릎은 가냘펐다. 맥박이 이마와 목구멍에서 고동을 치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키스해 달라고 조르면서 무릎으로 서서 키스를 받으려 했다. 그녀는 단 한번 키스를 해주었을 뿐 내가 아무리 계속 해달라고 졸라도 계속해서 거절을 했다. "안돼, 안돼! 점잖아야지!" 나는 마지못해 내 자리로 돌아와 앉았으나 한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쳤다. '옷 속으로 손을 넣는 거야!' 잘하면 그녀의 여성에 손이 닿을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의자 끝에 걸터앉아 몸을 의자 뒤로 기대고 있었다. 그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고 겁도 났다. 하지만 그녀가 해봤자 뭘 어떻게 하겠나, 화 한번 내고는 말겠지. 나는 만일의 가능한 사태들을 일일이 생각해 봤다. 하지만 E와 했던 일에 생각이 미치자 용기가 나고 기운이 생겼다. 내가 몸을 옆으로 기울인 채 그녀 앞에 쭈그려 앉아 미소를 지으며 키스해 달라고 조르자 그녀는 미소로 대답해 주었다. 나는 여성을 덮고 있는 옷 속으로 손을 넣었다. 부드러운 털의 감촉과 여성의 생김새가 만져지면서 숨이 넘어갈 듯한 희열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가 벌떡 몸을 일으키는 순간 나는 거의 그것을 놓칠 뻔했다. "뭐하는 짓이야?" 그녀는 나를 떠밀려고 하면서 소리쳤다. 나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라 대꾸도, 또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내 온 신경은 손가락 끝에 집중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녀의 여성을 붙들었다. 다음 순간에 가운데 손가락으로 E에게 한 것처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실패였다. 그녀의 여성을 놓쳐버린 것이다. 루씰은 몸을 돌리고 빠져나가 버렸다. "매 맞을래?" 그녀가 소리쳤다. "애드워드 부인에게 이른다!" 그녀는 성이 나서 씩씩거리며 말했다. "너 정말 나쁜, 나쁜 아이구나!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제부터 엄하게 할까? 정말 못됐구나!" 그녀가 화가 난 것이 눈에 역력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빌며 말했다. "화내지 말아요!" 나는 울먹거렸다. "그렇게 화내니까 무서워요" 그녀는 노기를 띠며 돌아섰다. "나 정말 화났어. 화났다구!" "아 이걸 어쩌나?" 내가 말했다. "너무 예쁘고, 너무 멋있어서 그런 거예요. 루씰!" "멋있어?" 그녀는 경멸하듯 코방귀를 뀌며 말을 받았다. 그러나 조금은 누그러진 기색이 엿보였다. "키스해줘요" 나는 애원하듯이 말했다. "화내지 말고요" "절대 키스 안해" 그녀는 대뜸 대답했다. "해줘요" 나는 집요하게 오랫동안 조르고, 빌고, 애원 했다. 끝내 그녀는 내 머리를 손으로 잡더니 입을 열었다. "그런 짓 다시는 안한다고 약속하면 키스해주고 용서해 주겠어" "그런 약속을 왜 해요?" 내가 말했다. "너무 달콤한데요. 하지만 키스해줘요. 노력은 해볼께요" 그녀는 급히 붙였다 떼듯 내게 키스를 하고 나를 떠밀었다. "그런 거 싫어해요?" 나는 속삭였다. "이렇게 좋은 게 싫어요? 얼마나 짜릿한지 몰라요. 아, 고마워요. 루씰. 고마워요.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여자예요. 항상 감사할 거예요. 사랑해요" 그녀는 생각에 가득찬 모습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네가 우세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거기가 예쁘네요!" 나는 대담하게 내뱉었다. "혹시 거기를 뭐라 그래요? 시아라는 말들은 적 있거든요. 그거 맞죠? 푸시라 그러죠" "그런 말하지마!" 그녀는 참다못해 소리를 질렀다. "그만 둬!" "그러지 마세요. 루씰" 나는 애원을 했다. "이제는 예전 같지가 않네요. 조금전만해도 예쁘고 맵시 있고 매혹적이었는데 지금은 성녀처럼 보이네요. 이제는 사랑하는 게 아니라 경배하고 숭상해야겠네요. 비어를 쓰면 안되겠지요" "너 이상한 애구나" 마침내 그녀가 말했다. "다시는 그런 말하지마. 지저분한 말이야. 듣기 싫어! 나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나는 정말 분개라도 하듯이 고함을 쳤다. "지저분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말을 하고 있어요! 봐요! 그곳을 만진 손가락에 입을 맞출 테니까" 나는 말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다. "아, 그러지마!" 그녀는 소리를 치며 내 손을 잡아챘다. "그만!" 그러나 그녀는 은연중에 나에게 몸을 기대고 내 입에 자기 입술을 갖다 댔다. 나는 차근차근 오른쪽 손을 아래로 뻗었다. 이번에는 옷위로 그녀의 여성 위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나 그녀는 즉시 몸을 돌리더니 다시는 나를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했다. 미친 듯한 욕망 때문에 나는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제 목 : O.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O.헨리(1862-1910)는 미국의 단편작가로 10년 남짓한 동 안에 약 300편 가량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단편소설 이외 에는 어떠한 장르의 문학에도 손을 대지 않는 순수한 단편 소설가 였습니다. 서민의 애환과 유머를 절묘한 구성으로 나타내고, 뜻밖의 결말을 짓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입니 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가난한 부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아내는 머리를 잘라 시계줄을 사고, 남편은 시 계를 팔아서 빗을 샀다는 줄거리로, 서민의 삶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제임스 달링검 내외가 크게 자랑으로 삼는 두 가지 재산이 있었다. 하나 는 짐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금시계였으 며, 다른 하나는 델라의 머리였다. 만약 시바 여왕이 바로 이웃에 살았다 해도, 델라가 창 밖으로 자기 머리 를 말리려고 드리울 때는 여왕의 보석이나 미모도 무색했을 것이며, 솔로몬 왕이 금은 보화를 지하실에 산더미 만큼 쌓아놓고 산다 해도, 짐이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자기 금시계를 꺼내 보았다면 왕은 부러워서 수염을 꼬았을 것 이다. 이제 델라의 아름다운 머리는 갈색 폭포수처럼 물결치고 빛나면서 그녀의 몸 위로 늘어졌다. 무릎 밑까지 늘어뜨린 그 머리는 마치 옷을 한 벌 걸친 것 같았다. ...... 중략 ...... "날 오해하지 말아, 델." 하고 그는 말했다. "당신이 머리를 잘랐거나 면도로 밀었거나 감았거나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그것을 열어보면 내가 왜 처음에 한동안 넋을 잃었었나 알게 될 거야." 희고 민첩한 손가락이 종이를 플었다. 그 순간 황홀하고 즐거운 외침이 있었고 다음에는 아아! 하고 갑작스럽게 여자다운 발작적인 눈물과 흐느낌으로 옮아가서, 이 집 주인은 곧 갖은 수 단을 대해서 아내를 달래야 했다. 빗이 나란히 놓여 있었던 것이다 -- 델라가 보로드웨이의 상점 진열장에 있는 것을 보고 오랫동안 동경하던 빗으로 옆과 뒤에 꽂는 한쌍이었다. 진짜 대모로 만든 아름다운 빗으로 빗등에는 보석이 박혀 있어서, 지금은 없지만 아름다운 머리에 꽂으면 매우 알맞은 빛깔이었다. 값비싼 빗이라는 것은 그녀도 알기 때문에 그것을 갖는다는 건 전연 염두 도 맷내던 장식품이었는데, 이제는 그것을 돋보이게 할 머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그 물건을 가슴에 끌어안았다. 마침내 몽롱한 눈과 미 소가 담긴 얼굴을 들고 말했다. "내 머리는 금방 자라요. 짐!" 그리고 델라는 꼬리에 불이 붙은 고양이처럼 뛰면서 부르짖었다. "오오, 오오!" 짐은 자기가 받을 아름다운 선물을 아직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손바닥을 벌리고 열렬한 태도로 그것을 남편 앞에 내밀었다. 무딘 귀금속이 지만 그 여자의 명랑하고 열렬한 정신에 반사해서 번쩍번쩍 빛나는 것 같았 다. "멋있죠, 짐? 온 거리를 헤매서 발견한 거예요. 이젠 하루에 백 번 시계 를 꺼내 봐야 할 거예요. 시계 이리 주세요. 잘 어울리나 보고 싶어요." 짐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침상을 딩굴면서, 두 손을 머리 뒤로 베고 빙그레 웃었다. "델." 하고 그가 말했다. "둘 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당분간 넣어 두기로 하자구. 지금 당장 쓰기에 는 너무나 훌륭해. 난 당신 빗 살 돈을 마련하려고 시계를 팔았어. 자아, 인제 저녁이나 차리지." 동방 박사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현명한 사람들이다 -- 놀라울 만큼 현명 하게, 구유에 든 아기에게 선물을 가지고 왔다. 현명했으니까 선물 또한 현명한 물건이었음에 틀림없고, 아마 중복될 때 는 교환할 수 있는 특전까지도 마련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가장 현명하지 못하게 그들의 최대의 가보를 희생한, 어리석은 가난한 부부의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를 그나마도 서툴게 이야기했 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고 싶은 것은, 선물을 주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 부부가 가장 현명하다는 것이다. 진실로 선물을 주고받는 모든 사람 중에서 이 사람들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진짜 동방 박사인 것이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인생과 사랑> 에로문학의 대가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절친한 친구 이며 <새터데이 리뷰>라는 잡지를 발간한바 있는 당대 최 고의 발행인이었던 프랭크 해리스는 평생을 로맨티스트로, 급진보주의자로 살았으며 호색가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프랭크 해리스는 68세가 되는 1922년 가장 솔직한 자서 전을 써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의 인생과 사랑(My Life and Love)> 제1권을 발간했는데 당시 중요한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책속에 솔직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진실 되게 털어놓았던 그는 그 솔직성으로 인해 사회에서 매장 당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래는 <나 의 인생과 사랑> 중에서 일부 발췌한 것으로 세 소녀의 성 경험에 대한 고백입니다. < 플로라 > "그들은 형편없는 소녀들이었어요. 나는 그 언니들이 너무 싫었어요. 정말 버릇 없고 뻔뻔스럽고 천박했지요. 하지만 한가지는 쓸만했어요. 그들은 옷을 벗고 나를 침대에 누인 후 한쪽에서는 내 다리 사이에 바셀린 같은 기름을 발라 문지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나를 지켜봤어요. 시선을 받고 있을 때의 기분은 어루만져질 때의 기분만큼이나 좋았지요. 나는 그 느낌들이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확실히 분석할 수는 없었고 다만 그것이 좋았을 뿐이었어요. 그러다가 그 언니들은 달아올랐어요. 그때 내 나이는 열 다섯이었는데 한 언니가 나를 자기 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문을 잠궜어요. 그 방은 일종의 벽장으로 비좁고 칠흑같이 어두웠는데 그때 나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알만한 나이였어요. 그녀는 내 손을 자기의 여성위로 가져갔어요. 나도 맘껏 그녀를 매만졌어요. 나도 그걸 원했던 것이지요. 당연히 그녀는 완전히 발육이 되어 있었는데 그것이 내게는 또하나의 낙이었어요. 한편 그 때문에 나쁜 경향이 생기기도 했는데 그것은 그 광경을 골똘히 생각하면서 뿌듯해 하고 음탕한 생각을 즐기곤 했기 때문이예요. 사실 열 다섯이라는 나이는 그러기에는 너무 어리고, 특히 나의 자극은 전혀 원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왜 자극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지?" 나는 도무지 묻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이미 지나치게 거기에 빠져 있었으니까요" 그녀가 대답했다. "지나친 게 아니라 당연한 거지" 내가 말했다. "왜 은연중에 죄책감을 가지는지 모르겠어" "저도 모르겠어요" 그녀가 대답했다. "그냥 통념이죠. 관습적인 생각이나 말 같은... 당신도 여자에게 궁금한 것이 많을 거예요. 여자에게도 남자들처럼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이란 것이 있을까? 물론이죠. 남자와 똑같이 강렬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에는 전차간이나 어느 곳에서건 전혀 처음 보는 남자라도 그 남자에게 끌린다거나 아니면 그가 날 원하는 기색을 보이거나 할 때는 다리를 꼬고 앉아 허벅지를 꽉 조이고 여성을 비비곤 했어요. 그러다보면 손으로 한 것과 같은 느낌이 오기도 했으며 완전히 젖어버린 적도 있었지요. 솔직하게 말씀드린 거예요. 그 첫날 아침 일이 생각나네요. 원예사가 침실에 나를 남겨두고 갔을 때 나는 매끄러운 홑이불의 좋은 촉감을 즐기며 방에 걸린 예쁜 그림들을 보고 있었어요. '그이가 언제나 올까'라고 혼자 중얼거렸으며 '그이가 무슨 행동을 하게 될까'라는 생각에 목까지 숨이 차 올랐어요. 그날 처음 당신이 나를 보러 들어오기 직전까지 나는 당신에 대한 기대감 으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나는 침대 위에 몸을 던지고 그 생각에 빠져 있었는데 그럴수록 뭔가 충족을 원하는 느낌이 점점 커졌어요. 그래서 스스로 매만지면서 충족을 식혔어요. 당신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내가 남자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지요. 하지만 사실은 여기 올 때까지 남자에 대해 말할 만한 경험이랄 게 없었어요. 어머니는 항상 만약의 경우를 위해 주의를 주었기 때문에 나는 아이를 밸까봐 항상 겁에 질려 있었어요. 도시에서는 내가 좋아할뻔 했던 남자들을 본 적도 있지만 워낙 시골 구석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당신이 쓰시는 원예사가 와서 이야기를 해주고 나서야 아무것도 무서워할 것이 없을 뿐 아니라 거기에는 엄청난 즐거움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어요. 나는 아무에게도 몸을 준 것은 없어요. 당신이 처음이에요 아마 아시겠지요? 도시에 사는 젊은 청년 하나가 지난 여름에 이곳까지 나를 찾아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오랫동안 같이 걸었어요. 그는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내 가슴을 만지며 온갖 방법으로 나를 자극하려고 했는데 내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자 그쪽에서 피하는 것이었어요. 남자란 쾌락은 원하면서 구속당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원망은 하지 않았어요. 내가 남자였더라도 아마 동일하게 행동했을 거예요. 위험을 무릅쓰는 쪽은 우리 여자 쪽이니까요. 하지만 당신한테만은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아, 그래요. 내 가슴 위를 더듬던 당신의 그 길고 긴 키스가 가끔 느껴져요. 눈을 감고 당신 품에 안기고 싶어요.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것이지요. < 아드리아나 > 아드리아나의 이야기는 플로라의 어렸을 때 이야기와 거의 흡사하지만 그보다는 더 거리낌이 없었다. 나는 어느 한 언니를 통해 나의 관능을 터득했어요. 그 언니는 나를 한번도 만진 적은 없어요. 단순히 일방적인 나의 감정이었지요. 하지만 내가 상대방에게 뭔가를 해줌으로서 느끼는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물론 그녀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나도 몰라요. 뭔가를 해준다는 것 자체가 좋았고 그것으로 나는 만족했어요. .... 어느 날 밤에 내 또래 여자아이 하나가 욕실에 같이 들어가자고 해서 놀란 적이 있었어요. 나는 경계심을 느끼며 따라갔어요. 그 애는 문을 잠그더니 조금은 수줍어하는 기색을 보이며 자기를 만져달라고 하더군요. 내가 만져주자 이번에는 그 애가 나를 만져줬어요. 둘다 더없이 흥이나 있었는데 갑자기 방해되는 일이 생겨 중단을 해야 했어요. 그 이후로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더 이상 그런 일은 해본 적이 없어요. 자신을 애무하는 것에 대해 물으시는데 전 매주 토요일 밤에 하곤 했어요. 말하자면 일주일에 한번씩 벌인 잔치인데 멋있었지요. 왠지 끌리는 남자나 나를 원하는 눈치를 보인 남자를 생각하면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어요. 어느 날 전차간에서 있었던 일인데 한 품위 없는 남자가 들어오더니 내 맞은편 자리에 주저앉았어요. 언뜻 보아 그의 바지 단추가 풀려있는 것을 눈치챘는데 그 사이로 그의 남성이 보였어요. 처음에는 그 광경에 화가 났지요. 그는 너무 더럽고 품위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걸 훔쳐보고 있자니 이상할 정도로 흥분이 됐어요. 나는 다리를 꼬고 앉아 내 여성을 문질렀는데 순식간에 몸이 달아올랐어요. 걷잡을 수가 없었지요. 전차에서 나왔을 때는 무릎까지 다 젖어 있었어요. 절정에 갔을 때의 느낌에 대해 물으시는군요. 보통 그걸 느끼는데는 시간이 별로 안 걸려요. 하지만 내 마음의 상태에 달려있어요. 별로 안 좋은 분위기에서는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지만 정말로 열정을 느낄 때는 단 일분이면 되지요. 세번 정도는 반복해서 느낄 수 있지만 그게 한계예요. 그 다음에는 다리가 후들거리기 때문에 더 이상 갈 수가 없다는 판단이 들어요. 그 이상 반복해본 적은 없었어요. .... 나는 자연스럽게 아드리아나에게 달려들어 즉시로 그 뻣뻣해지는 듯한 발작을 안겨주었다. "또 다시는 안될 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그러나 나는 십분 만에 내가 원한다면 몇 번이고 그 강렬한 오르가즘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사실 서너번 그런 발작을 일으키고 나자 그녀는 울다, 웃다 하며 일종의 심한 히스테리를 보였는데 그것을 가라앉히느라 몇 시간이 걸렸는지 모른다. < 클라라 > "내가 자위를 한 적이 있는지 알고 싶으시다구요? 물론이지요. 여자 애들은 다 해본 적이 있어요. 그런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에요. 순진한 바보들. 그렇게 간단한 것을 왜 못 즐기는 것이지요? 언젠가 아버지를 따라 제노아에 있는 화랑에 갔던 일이 기억나네요. 거기에 있던 그림들은 참 좋았어요. 그런데 어느 그림에선가 젊은 남자가 그려져 있었는데 그는 정면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나는 다음날 아침에 집을 나오자마자 그림 속의 남자를 보러 화랑으로 갔어요. 참을 수가 없었어요. 나는 그 그림 바로 맞은편 벤치에 앉아 다리를 꼬고 축축해질 때까지 내 여성을 비벼댔어요. 그 날밤 침대에 들어가서도 그를 생각하고 그 사랑스러운 팔다리와 멋진 눈매를 떠올리며 내 몸을 매만졌어요. 꼭 그가 와서 만지기라도 하는 것 처럼요. 몸이 달아오르고 또 달아오르다가 끝내는 걷잡을 수가 없게 되어 멈추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비명이라도 질렀을 거예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여자애들이 다 그래요. 나처럼 남자아이 품에 수없이 안겨본 아이는 별로 없을 거예요. 마다할 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그가 나를 원하는 만큼 나도 그를 원했으니까요"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인생과 사랑> 에로문학의 대가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절친한 친구 이며 <새터데이 리뷰>라는 잡지를 발간한바 있는 당대 최 고의 발행인이었던 프랭크 해리스는 평생을 로맨티스트로, 급진보주의자로 살았으며 호색가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프랭크 해리스는 68세가 되는 1922년 가장 솔직한 자서 전을 써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의 인생과 사랑(My Life and Love)> 제1권을 발간했는데 당시 중요한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책속에 솔직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진실 되게 털어놓았던 그는 그 솔직성으로 인해 사회에서 매장 당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사랑과 섹스의 일치, 혹은 불일치에 관한 문제 역시 성 애 문학에서는 영원히 낡고도 새로운 주제라 할 수 있습니 다. 플랭크 핼리스 역시 '사랑이 없는 섹스'의 문제에 관 해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사람 중에 사람입니다. 아래는 <나의 인생과 사랑>중에서 몸서리가 처질 정도로 성욕이 완성했던 메이휴 부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한 부분입니다. 잠시 후에 미스 릴리는 스테인웨이 위에서 왈츠를 추고 있었다. 나는 춤상대 여인의 가냘프고 나긋나긋한 허리에 팔을 감싸고 춤을 리드하려 했다. 하지만 한두 번 돌자 나는 현기증을 느끼기 시작하여 아무리 기운을 차리려 해도 도무지 춤을 출 수가 없었다. "너무 창백해 보이네요." 메이휴 부인이 말했다. "소파 위에서 잠시 쉬어야겠어요." 천천히 현기증이 가셨다. 완전히 회복하기도 전에 미스 릴리는 친절한 어조로 걱정하는 말 한마디 남기고 집으로 갔다. 메이휴 부인은 나에게 향기로운 커피를 한 잔 가져 왔다. 그것을 다 비우자 상태는 나아졌다. "가서 좀 누워야겠어요." 메이휴 부인은 가엾은 듯이 말했다. "봐요." 그녀는 문을 하나 열어 보였다. "손님용 침대가 다 마련되어 있어요."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를 떠봤다. "부인도 같이 들어가지 않으실래요?" 나는 속삭이듯 말했다. "커피를 마시니까 아주 좋아졌어요. 로라, 키스 해주실래요? 어젯밤에 얼마나 당신 이름을 불렀는지 몰라요!" 잠시 후에 나는 다시금 얼굴을 어루만지며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이번에는 그녀 자신이 내게 입술을 주었다. 키스는 애무가 되었다. 그러나 잠시 후에 그녀는 입술을 떼며 말했다. "우리 앉아서 이야기해요. 당신이 하는 일을 알고 싶어요." 그래서 나는 그녀의 옆 소파에 앉아 내 신변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녀는 내가 그레고리 집안과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레고리 부인은 참 좋은 여자예요." 그녀가 말했다. "그 집 딸이 사촌하고 약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녀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로라, 당신 말고 아무도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나는 그녀의 머리를 소파의 팔걸이 위로 눕히고 입을 맞추면서 말했다. 그녀의 입술을 뜨거워졌다. 분명했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그녀의 여성에 손을 가져갔다. 그녀는 처음에는 잠깐 저항했지만, 나는 그럴수록 몸을 더 가까이 붙였다. 그녀가 저항을 멈추자 나는 옷 속으로 손을 넣고 여성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뜨겁게 촉촉해진 채 열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에는 그녀가 나를 이끌었다. "여기 있다가는 누가 보겠어요." 그녀가 속삭였다. "하녀들은 이미 다 내보냈으니 내 침실로 올라가요." 그리고 그녀는 나를 위층으로 이끌었다. 나는 그녀에게 옷을 벗으라고 졸랐다. 그녀의 육체를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말할 따름이었다. "코르셋은 안 입었어요. 집안에서는 가끔 안 입을 때도 있어요. 정말로 나를 사랑해요?" "당신도 알잖아요!" 내가 대답했다. 그 다음 순간 나는 그녀를 침대 위로 안고 가서, 그녀의 옷을 걷어올리고, 그녀의 두 다리를 벌리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전혀 어려움 없이 잠시 후에 나는 즐거움을 느끼고, 곧장 절정에 다다랐다. 몇 분 후 그녀는 숨결이 극에 달하고 곧 절정을 느꼈는지 눈동자가 마구 흔들렸다. 그녀는 나의 공격을 맞아 신음소리를 내며 여성을 꽉 죄었다. 나의 두 번째 오르가즘은 잠시 지속되었다. 로라는 점점 반응이 빨라지더니, 마침내는 내 엉덩이에 손을 갖다대고 자기를 향해 강하게 당기고, 자신의 여성을 위아래로 대담하게 움직이면서 내가 이미 상상했던 정열로써 나의 공격을 맞았다. 수차례의 절정을 맛보았다. 놀이가 계속될수록 그녀의 격정과 쾌감은 더 강렬해졌다. 그녀는 나에게 뜨겁게 키스하며 입을 핥고, 혀를 내 입속에 집어넣었다. 드디어 그녀는 슈미즈를 들어올리더니 나를 자신 깊숙이 집어넣고 끝내는 작은 흐느낌과 함께 갑자기 히스테릭해지며, 거칠게 헐떡거리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그 순간 나는 멈추었다. 나는 남성을 빼고 그녀를 팔로 안은 채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나에게 매달려서 숨이 넘어갈 듯 한숨을 쉬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자마자 나는 욕실로 가 그녀에게 차가운 물수건을 가져 와 얼굴을 닦아주고 물을 먹였다. 그러자 그녀는 조용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내가 옷을 고쳐 입으려고 해도 떨어지지 못하게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아, 굉장히 세네요." 그녀는 나를 껴안고 소리쳤다. "아, 누가 이렇게 강렬한 쾌락이 가능하리라 믿겠어요? 이런 느낌은 처음이에요. 어떻게 그렇게 오래 버틸 수가 있어요? 아, 너무 사랑해요. 놀랍고 멋져요." "이제 저는 당신 거예요." 그녀는 열정적으로 말을 이었다. "절 가지고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하세요. 저는 당신의 하녀고, 노예고, 장난감이에요. 당신은 나의 신이고 사랑이지요! 아, 사랑해요!아!"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인생과 사랑> '후방의 비너스', 즉 배후위 함께 고대로부터 선호되었 던 체위로는 '헥토르의 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체위 는 여성이 주도권을 잡은 자세를 광범위하게 일컫는 것으 로 아래에서는 <나의 인생과 사랑>의 저자인 프랭크 해리 스가 이 자세를 어떻게 즐겼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다음 순간 나는 뜨겁고 단단해진 내 몸의 일부로 그녀의 붉은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로나는 깊게 한두번 숨을 쉬고 눈을 들었다. 나는 천천히 깊이 찌르고 입술 부분까지 뽑고 다시 깊이 찔렀다. 그녀가 나를 깊이 받아들이려고 무릎을 더 높이 올리면서 따스한 애액이 넘쳐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 천국이에요." 그녀는 신음했다. "처음보다 훨씬 좋아요." 나는 더 빠르고 강하게 찌르다가 절정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내가 물러서려는데 그녀는 그것을 붙들려고 하듯 몸부림을 쳤다. 정액이 그녀의 체내로 뿌려지자, 그녀는 내어깨를 깨물고 두 다리를 꽉 조이며 내 남성을 계속 머물러 있게 하려 했다. 우리는 잠시 늘어져 있으면서 행복에 사로잡혔다. 마비가 되었다가 감각이 되살아나듯, 내가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팔을 짚고 몸을 반쯤 일으켰다. "아세요?" 그녀가 말했다. "어제 당신한테 올라타고 그걸 하는 꿈을 꿨어요. 해도 괜찮겠죠?" "물론이지!" 나는 흔쾌히 응해 주었다. "해 봐요. 마음껏!" 그녀는 미소를 띠면서 몸을 일으킨 후 두 다리를 벌리고 내 몸 위에 자리잡은 채 나의 것을 그녀의 것 속에 넣으며 깊은 신음소리를 내고 주저앉았다. 그녀는 나의 것을 타고 오르내리는 동작을 하려 하다가, 몸을 너무 높이 쳐들어 그것이 빠지는 바람에 다시 손으로 내 토미를 다시 꽂아야 했다. 그녀는 가능한 한 깊이 앉았다. "내려가기는 잘되는데." 그녀는 이중의 의미의 미소를 띠며 말했다. "올라가는 게 잘 안되네! 여자는 참 멍청해, 사랑하는 것도 하나 제대로 못하니 말이야. 너무 서투르죠?" "서투른 게 더 매력적인 걸." 내가 말했다. "그래요?" 그녀가 말했다. "그럼 계속 해볼께요." 한동안 그녀는 박자를 맞추어 몸을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흥분이 커지자 그냥 내 위에 쓰러진 채 둔부만 흔들어댔다. 그러다가 우리는 절정에 다다랐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인생과 사랑> 에로문학의 대가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절친한 친구 이며 <새터데이 리뷰>라는 잡지를 발간한바 있는 당대 최 고의 발행인이었던 프랭크 해리스는 평생을 로맨티스트로, 급진보주의자로 살았으며 호색가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프랭크 해리스는 68세가 되는 1922년 가장 솔직한 자서 전을 써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의 인생과 사랑(My Life and Love)> 제1권을 발간했는데 당시 중요한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책속에 솔직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진실 되게 털어놓았던 그는 그 솔직성으로 인해 사회에서 매장 당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래는 <나 의 인생과 사랑> 중에서, 프랭크 해리스가 흑인 여자노예 소피에게 '헥토르의 말' 역할을 해주면서 열정의 극치를 맛보던 장면입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 "선생님." 그녀가 말했다. "다시 한 번 하시겠다면, 이번엔 제가 뭔가를 보여 드릴게요!" 그 다음 순간, 그녀는 나를 문 채로 처음보다 차라리 더 나은 한때를 마련해 주었다. 어쩌면 그녀 여성의 두껍고 팽팽한 입술이 주는 쾌감이 다른 누구에서 느꼈던 것보다 더 강렬했던 것 같다. 나는 달아오르고 급해졌다. 내가 짧고 강하게 찌르기 시작하자 그녀는 갑자기 두 다리를 모아 붙이더니 나의 남성을 꽉 조이며 '젖을 짜기'시작했다. -그것을 표현할 다른 말이 없었다-희한한 기술과 속도였다. 나는 곧 그 감각의 강렬함 때문에 숨이 넘어갈 듯이 헐떡였다. 그녀가 계속 젖 짜는 동작을 하는 동안 나의 뜨거운 정액이 계속해서 분출됐다. "대단하구나." 나는 숨을 가다듬고 나서 감탄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 만나는 멋진 아가씨네. 대단해, 정말 대단해!" 내가 칭찬해 주자 그녀는 신이 나서 나의 목에 팔을 감고 나에게 올라탔다. 그 점은 로나 메이휴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다른 점이 있었다! 로나는 자기 자신의 흥분에 사로잡혀 간혹 나의 느낌을 잊기도 하고 극적인 순간에는 동작도 어눌했다. 그러나 소피는 오로지 나만을 생각했다. 로나는 항상 내 남성을 칼집에서 빠뜨리곤 했지만, 소피는 내 위에 주저앉은 채 몸을 앞뒤로 흔들면서 휘젓듯이 약간 몸을 일으켰다. 나의 남성은 그녀의 팽팽하고 두꺼운 입술에 물린 채 이중의 율동을 느꼈다. 내가 절정에 닿자마자 그녀는 눈치를 채고, 반원을 그리고 비틀어 대면서 대여섯 번의 새로운 동작을 하다가 다시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액이 빨려 나왔다. 그 순간 나는 형언할 수 없는 짜릿하고 거의 아픔에 가까운 절정을 느꼈다. 나는 숨이 넘어갈 듯이 그녀의 동작에 따라 몸을 떨었다. "소피는 즐거웠나?" 나는 그녀와 나란히 누워서 물었다. "물론이죠!"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말 힘에 세시네요. 그런데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굉장했어!" 나는 목청을 높였다. "머리카락이 온통 쭈뼛쭈뼛 일어서 버릴 정도였지. 너는 대단하구나. 대단해."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인생과 사랑> 에로문학의 대가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절친한 친구 이며 <새터데이 리뷰>라는 잡지를 발간한바 있는 당대 최 고의 발행인이었던 프랭크 해리스는 평생을 로맨티스트로, 급진보주의자로 살았으며 호색가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프랭크 해리스는 68세가 되는 1922년 가장 솔직한 자서 전을 써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의 인생과 사랑(My Life and Love)> 제1권을 발간했는데 당시 중요한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책속에 솔직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진실 되게 털어놓았던 그는 그 솔직성으로 인해 사회에서 매장 당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젊은 외국인은 우리를 향한 안락 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폴리는 남자의 한쪽 무릎에 앉은 채로 그의 목에 양팔을 감고 있었다. 그녀의 극히 흰 피부는 남자의 번들거리는 갈색 피부와 가히 나쁘지 않는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강렬하고도 수없는 키스가 오고간 횟수를 과연 누가 셀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키스를 나누면서 서로 보들보들한 혀를 교환했다. 그때 양 입에는 두개의 혀가 물려 있었다. 서로 혀를 넣으며 그윽한 맛과 향기로움을 즐기는 듯했다. 그러는 동안, 방금 까지도 구멍에서 빠져 나와 기가 죽고 의기 소침해져있던 붉은 머리의 챔피언은 비로소 최상의 상태로 원상복구되어, 폴리의 양다리 사이에 당당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 쪽에서는 그것을 마냥 잘난 체하고 있게 놔두지를 않고 툭툭 건드리다가, 고개를 숙이더니, 엉뚱하게도 그 보들보들한 끝을 입술로 무는 것이었다. 어떤 특별한 재미로 그랬는지 아니면 매끄럽고 쉽게 들어가게 하려고 그랬는지 나로서는 말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 때문에 그는 흥분으로 반짝이는 눈빛과 불타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쾌락을 만끽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일어서더니 폴리를 붙들고 포옹했다. 그러면서 작은 소리로 뭔가를 이야기했으나 나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그는 안락의자의 발치 쪽으로 그녀를 이끌고 가서 단단해진 그 근육으로 그녀의 허벅지와 둔부를 찰싹찰싹 때렸다. 손으로 잡고 휘둘렀기 때문에 탄력을 받아 요란한 소리가 났다. 그러나 여자를 그다지 아프게 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남자만큼이나 재미있어 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일은, 그 게으른 젊은 건달이 등을 대고 눕고 나서, 폴리를 슬쩍 자기 위쪽으로 끌어당기자, 여자는 그의 기분을 맞추어 주며 그 위에 엉거주춤 앉았던 것이다. 그녀는 더 없이 사랑스러운 그것을 손으로 잡고 제자리로 가져갔다. 그리고 충동에 따라서 그 쾌락의 무기가 불을 뿜는 지점 바로 위로 위치했다. 거기서 그녀는 위를 향한 말뚝에 스스로를 박으며 털끝만큼의 틈도 없이 깊숙이 삽입했다. 그런 모습으로 그녀는 남자 위에 앉아 있으면서 한동안 그 자세를 즐기고 맛을 보았다. 그러는 동안 남자는 여자의 고혹적인 가슴을 만지며 장난쳤다. 그녀는 가끔 움직임을 멈추고 그의 키스를 받았다. 급기야 그 강렬한 쾌감에 흥분되어 격한 행위가 시작되었다. 그때 밑에 깔린 쪽에서 위를 향해 찌르는 상승의 돌풍이 일어났다. 그는 양손으로 여자를 감싸고 부드럽게 억지로 끌어당겼다. 모루를 거꾸로 들어 방망이를 내리치는 역전된 자세에서 곧 극적인 순간이 왔다. 거의 일치된 절정에 도달한 증거를 통해 우리는 그들이 어떤 상태에 도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인생과 사랑> 기독교적 권위와 도덕성이 지배했던 서구에서는 섹스의 쾌락 자체를 죄악으로 여겼습니다. 따라서 구강 성교, 항 문 섹스, 수간 등과 같은 행위는 최대의 죄악으로 여겨졌 으리라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펠라치오와 커니링거스라는 단어는 17,18세기 이탈 리아의 '코메디아 델라르뜨'에서 나온 말이라고 알려져 있 지만 그 당시에는 구강 성교가 일반적인 성행위로 받아들 여지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구강 성교는 19세기 에 로 문학에서도 그다지 많이 다뤄지지 않았고, 20세기 들어 서서야 비로소 주목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프랭크 해리스가 '서글픈 무녀(Sibyl)' 라고 불렀던 메이 휴 부인의 대사로, 구강 성교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걸로 해봐요." 그녀가 소리쳤다. "당신이 내 사랑에 만족 못해 허탈해 하는 빈 데를 채워 줄 거예요! 당신은 사랑으로 공격하여 나를 흥분하게 하지요. 처음에는 열망으로 뜨거워지고 입이 마르다가, 다음 순간에는 욕정으로 축축해지고 사랑으로 흥건히 젖어 버리지요. 나는 평생을 당신을 가지려 하지 않고도 당신과 함께 살 자신이 있어요. 만일 그렇게 원하신다면. 그리고 그렇게 되는 것이 당신에게 좋다면 말이에요. 내 말 믿으시죠?" "그래요." 나는 계속 사랑놀이를 하면서 대답했다. 가끔 뒤로 물러나서 내 남성으로 그녀의 음핵을 문지르다가 다시 천천히 그녀의 음문 속으로 깊숙이 집어넣었다. "우리 여성의 마음속에는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그녀가 실신하듯 눈빛을 잃으며 말했다. "당신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려고 무진 애를 썼어요. 어차피 당신은 날 버리겠죠. 그러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남자 마음을 이 정도도 눈치챌 줄 모르는 바보 같은 여자는 없어요. 남자에게 이 정도 즐거움도 줄 줄 모르는 여자가 없듯이 말이에요..." 그녀는 거칠게 숨을 쉬기 시작했다. "나는 당신을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해줄까 하는 생각만 했어요. 한번 해볼께요. 당신의 정액을 참 좋아해요. 그것을 내 여성 속에 넣고 싶지는 않아요. 당신의 전율을 입으로 느끼고 싶고, 남성을 내 입 속에 넣고 그 에센스를 삼켜 보고 싶어요..." 그녀는 말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녀는 침대 아래쪽으로 미끄러져 가더니 나의 남성을 입에 물고 위아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정액이 길게 뿜어져 나와 그녀의 입을 가득 채웠다. 그녀는 게걸스럽게 그것을 들이켰다. "이제 당신을 사랑해요!" 그녀는 나와 다시 나란히 몸을 누이고 와락 껴안으며 외쳤다. "나중에라도 어떤 여인이 당신에게 이걸 해주거든, 그녀가 당신을 미칠 듯이, 심지어 자기 파괴적으로까지 사랑한다는 것으로 아셔도 될 거예요." "왜 다른 여자 이야기를 하는 거지?" 나는 그녀에게 핀잔을 주었다. "나는 당신이 다른 남자와 자는 걸 생각하지 않는다고, 왜 스스로를 이유없이 고문하는 거야?"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무서운 예감이 들어요."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그런 일이 아직은 없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하지만...아,하느님. 생각만 해도 괴로워요! 다른 여자한테 당신을 빼앗길 것 같아 불안해 미치겠어요. 그 여자를. 그 암캐를 죽여 버리겠어요. 그년은 자기 남자는 어디다 두고, 왜 감히 당신을 넘보는 거지요?" 그녀는 나를 꽉 껴안았다. 나는 습관적으로 그녀에게 남성을 다시 집어넣고 느린 동작을 시작하였다. 그녀에게 최고의 쾌감을 주는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녀는 아주 빨리 흥분하였으나 내 쪽에서는 그다지 열이 오르지 않았다. 나는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보다는 케이트의 음문 쪽이 더 작고 탄력이 있어 더 강한 쾌감을 주는 것이 확실했다. 나는 그녀의 쾌락에 봉사하기 위해 동작을 계속했다. 그녀가 다시 헐떡이며 숨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지속적으로 그녀의 몸에 밭을 갈며, 자궁 깊숙이 까지 느리게 찔러 넣었다. 그녀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질렀다. 비명소리는 점점 강도가 높아지고 마침내 그녀는 갑작스럽게, 총 맞은 토끼처럼 꽥꽥거리다가 날카로운 웃음소리를 내더니, 한숨을 거칠게 내쉬고 흐느끼며 눈물을 홍수를 일으켰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인생과 사랑> 에로문학의 대가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절친한 친구 이며 <새터데이 리뷰>라는 잡지를 발간한바 있는 당대 최 고의 발행인이었던 프랭크 해리스는 평생을 로맨티스트로, 급진보주의자로 살았으며 호색가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프랭크 해리스는 68세가 되는 1922년 가장 솔직한 자서 전을 써야겠다는 일념으로 <나의 인생과 사랑(My Life and Love)> 제1권을 발간했는데 당시 중요한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책속에 솔직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진실 되게 털어놓았던 그는 그 솔직성으로 인해 사회에서 매장 당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한편 프랭크 해리스는 커니링거스가 에로 문학에서 재조명되도록 노력 한 선지자이기도 한데, 아래는 그의 첫경험에 대해 서술한 부분이다. 왼쪽 침실 쪽으로 방향을 바꾸자 그녀의 얼굴일 붉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문 앞에서 나는 그녀를 멈춰 세웠다.. "입맞춤 어때?" 내가 말하자 그녀는 꿈을 꾸듯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연인의 사간이 왔다. "오늘 밤 같이 보내지?" 내가 속삭였다. "저 문만 지나면 내 방이야." 그녀는 불가해한 여성의 눈빛으로 나를 응시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두 눈매를 드러냈다. 그날 밤 나는 일찍 침실로 들어가 그녀의 방으로 통하는 문을 가로막았던 소파를 치웠다. 나는 문고리를 건드려 봤으나 운이 없게도 그녀 쪽에서 문을 잠갔던 것이다! 그날 밤 11시경 침대에 누워 있는데 문고리가 움직였다. 나는 즉각 불을 껐으나, 커튼이 열려 있어서 달빛으로 방안은 환했다., "들어가도 돼요?" 그녀가 말했다. "들어올래요?" 나는 곧 침대에서 내려와 그녀의 부드럽고 둥근 몸매를 팔로 감쌌다. "사랑해." 나는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갔다. 그녀의 드레싱 가운은 바닥에 떨어지고 몸에는 잠옷만 걸치고 있었다. 나는 순식간에 그녀의 사랑스러운 몸을 손으로 더듬었다. 다음 순간 나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탔으나, 그녀는 몸을 비비며 나에게서 떨어졌다. "아니에요. 이야기해요." 그녀가 말했다. 나는 키스를 하기 시작했으나, 그녀의 뜻을 무시하지 않았다. "그래, 이야기나 하자구." 놀랍게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졸라가 최근 쓴 <나나(Nana)>읽어 봤어요?" "물론." 내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말했다. "여자 하나가 나나한테 뭘 해줬는지 알겠네요?" "물론."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않는 심정으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계속 말했다. "나한테 해주실래요? 임신하는 건 정말 싫거든요. 내 처지가 되면 당신도 마찬가질 거예요. 왜 걱정 없이 서로를 사랑할 수는 없는 걸까요?" 나는 잠시 생각하다 보니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깨달음에 이르러 그녀의 다리 사이로 몸을 옮겼다. "제일 기분 좋을 때 말해 줘." 나는 이렇게 말하고 여성의 양입술을 가볍게 벌리고 내 입술을 댄 채, 혀로 그녀의 음핵을 문질렀다.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그것은 또 다른 더 섬세한 입이었다. 내가 몇 번 입을 맞춘 것 같지도 않은 데 그녀는 침대에 몸을 눕히고 깊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거예요. 황홀해요!" 거기서 나는 자신을 얻어 자연스럽게 계속했다. 곧 그녀의 작은 혹이 부풀어올라 나의 입술 속에 쏙 들어오고, 내가 빨아들일 때마다 그녀의 몸은 발작적으로 움직였다. 그녀는 내가 더 깊숙이 들어오도록 다리를 더 벌리고 위쪽으로 올렸다. 나는 동작을 바꾸어 그녀의 여성의 다른 부분을 핥다가 여성 깊숙이 혀를 집어넣었다. 그녀의 몸짓이 빨라지더니 숨결이 더 거칠어졌다. 내가 다시 음핵으로 돌아와서 입술로 그것을 물고 빨면서 손가락을 여성 안쪽으로 넣어 앞뒤로 문지르자 그녀의 몸짓이 거칠어지더니 갑자기 프랑스어로 소리쳤다. "오, 세 푸! 세 푸! 오! 오!-아, 미치겠어! 미치겠어! 아! 아! 그리고 갑자기 그녀는 나를 일으키더니 내 머리를 손으로 잡고 나를 잡아먹으려는 듯 내 입을 깨물었다. 다음 순간 나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머리를 처박고 다시 놀이를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여성의 윗부분을 문지르면서 혀로는 음핵을 간질이는 것이 여자에게 가장 큰 쾌락을 준다는 것을 차츰차츰 깨닫게 되었다. 이 멋진 행위로 다시 10분이 지나자 그녀는 소리를 질렀다. "프랭크, 프랭크, 그만해요!입맞춰 줘요! 그만하고 입맞춰 줘요. 더 버틸 수가 없어요. 더 가다가는 당신을 물어 뜯겠어요." 당연히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멈추었다. 그녀는 나를 껴안더니 입술을 붙였다. "사랑해요." 그녀가 말했다. "정말 사랑해요. 입맞춤이 너무나 멋져요." "당신이 나한테 가르쳐 준거야." 내가 말했다. "당신한테서 배운 거라고." 제 목 : 프랭크 해리스의 <나의 인생과 사랑> 에로문학의 대가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절친한 친구 이며 <새터데이 리뷰>라는 잡지를 발간한바 있는 당대 최 고의 발행인이었던 프랭크 해리스는 평생을 로맨티스트로, 급진보주의자로 살았으며 호색가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한편 프랭크 해리스는 커니링거스가 에로 문학에서 재조 명되도록 노력한 선지자이기도 한데, 그는 커니링거스에 심취하여 많은 여성들을 열광시켰다고 합니다. 나는 모든 방들이 서로 통하도록 해놓고, 내가 말한 대로, 모든 방으로 갈 수 있도록 가운데 방을 잡았다. 첫날 밤 1시경 나는 그레고리스가 자고 있는 옆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불을 밝게 하고, 이불을 걷어 내리고, 그녀의 슈미즈를 걷어 올렸다. 그녀는 이상적으로 아름다웠다. 앞부분의 비단결 같은 삼각형 나의 모든 주의를 끌었다. 내가 그녀에게 입을 맞추기 시작하자마자 그녀는 잠에서 깼다. 그날 밤, 내가 침대 안으로 들어가는데 스털링 부인이 가만히 문을 두드렸다. 나는 불을 끄고 침대로 살금살금 들어가 자는 척했다. 다시 똑,똑!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누구세요?" 나는 그레이스의 방으로 들어가는 문의 빗장을 채우며 외치고, 그쪽으로 가 스털링 부인의 방으로 향하는 문을 반쯤 열었다. 그녀는 드레싱 가운을 걸치고 침대와 문 사이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무슨 문제가 있나요." 내가 말했다. "호텔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그녀가 말했다. "누군가가 내 방문을 두드리는 것 같아서 겁이 나 당신 방문을 두드린 거예요." "잘했어요." 나는 그녀를 감싸고 입을 맞추며 외쳤다. "나를 원하시죠?" 나는 그녀를 침대로 이끌어 갔다. 그녀가 가운을 떨어뜨리는 순간 나는 그녀의 잠옷을 걷어 올리고 침대 위로 올려 보냈다. 그녀는 비만을 피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으나 그레이스의 사랑스러움에 비할 몸매는 못 됐다. 그러나 나는 의무적으로 그녀를 덮치고, 그녀의 여성에 입을 맞추었다. 2분 만에 그녀는 서너 번의 절정을 맛보고 "야","호"하는 소리를 수백 번이나 질러댔다. "남편께서도 거기에 입맞춰 주시던가요?" 내가 물었다. "전혀, 전혀 한번도." 그녀가 말했다. "그이는 내가 미처 느끼기도 전에 먼저 끝내 버려요. 그런데 당신,나를 엄청나게 자극하셨어요. 더없이 격한 느낌이었어요." 제 목 : 로렌스의 <채털레이부인의 사랑> 로렌스의 <채털레이부인의 사랑(Lady Chatterley's Lover)>은 너무도 유명한 에로소설로 영화로도 소개된바 있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입니다. 남자의 음 경을 '꽃봉오리'에 비유한 체털레이 부인의 느낌이나 '자 연그대로 머물러 있던 입술들(음순)을 쉬게 해준 기구'로 표현한 <페니 힐>의 느낌은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아래는 <체털레이부인의 사랑> 중에서 체털레이 부인이 음경에 대 한 느낌을 표현한 부분을 발췌한 것입니다. 그 역시 몸의 앞부분을 드러내 놓았다. 그녀는 그가 자기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올 때 그의 벌거벗은 맨살이 자기 몸에 닿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내부에서 잠시 그는 움직임이 없이 부풀어 오른 채 떨림만 전해왔다. 이어서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내면은 갑작스럽게 참을 수 없는 오르가즘에 빠졌다. 새롭고도 낯선 전율의 물결이 깨어났다. 찰싹, 찰싹, 찰싹, 깃털과도 같이 부드러운 불꽃들이 서로 때리며 겹치듯이, 불꽃의 중심을 향해 달려가듯이, 우아하게, 우아하게, 그녀의 내면이 모두 물러지도록 녹여 버린다. 그녀는 정신을 잃고 마침내는 거칠게 작은 소리로 신음했다. 그러나 너무 일찍 끝났다. 너무 일찍.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종결지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달랐다.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만족을 위해 그를 단단하게 할 수도, 붙들 수도 없었다. 그녀는 오로지 기다리고 기다릴 뿐, 그가 수축하고 물러서고, 수축하고 물러서고, 그녀에게서 빠져나가, 어디론가 가버릴 그 끔찍한 순간을 본능적으로 예감하며 신음을 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그녀의 은밀한 동굴은 열려있었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파도에 휩쓸리는 말미잘과도 같이 부드럽게 살랑거리며, 그에게 다시 와서 빈곳을 채워달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그녀는 격정 속에서 무의식 적으로 그에게 매달렸다. 그는 아직 그녀에게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는 않았다. 그녀는 움직일 때마다, 아직 안에 들어와 있는 그의 부드러운 봉오리가 느껴졌다. 그리고 이상한 리듬들이, 싹터 나오는 꿈틀거림의 오묘한 리듬의 그녀의 내부로 전해졌다. 그것은 부풀고 부풀더니 그녀의 갈가리 찢기는 의식을 가득 채우고 다시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동작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사실은 동작이 아니라 깊이 파고드는 순수한 감각의 소용돌이였다. 소용돌이는 그녀의 모든 세포와 의식 깊이깊이 맴돌며 파고들고, 그녀는 완전한 동심원을 그리며 한 점을 향해 흘러가는 유체가 되었다. 그녀는 무의식 속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울음을 토해내며 누워있었다. 깊은 밤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목소리, 생명! 남자는 그의 내면 깊숙이에서 일종의 공포감을 느끼며 그 소식을 들었다. 그의 생명이 그녀의 내면 속으로 퍼져들어갔다. 그것이 가라앉자, 그 역시 수그러들면서 완전히 동작을 멈추고 모든 것을 망각한 채 드러누웠다. 그를 조이던 그녀도 천천히 긴장이 풀리면서 늘어져 버렸다. 그들은 아무것도 심지어는 상대방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정신을 잃은 채 누웠다. 제 목 : [채털리 부인의 사랑] 금지된 장난 그는 오랫동안 기다렸다....... 드디어 그녀가 찾아왔다. 그는 흥분해서 금새 몸을 떠는 그런 형의 애인이었다. 그의 기쁨은 곧 높 아졌다가 이내 끝나버리고 말았다. 그의 발가벗은 육체에는 이상하게도 어 린아이 같은 불안함이 있었다. 그가 자기를 방어하는 것은 다만 기지와 영 리함, 그야말로 본능적인 영리함뿐이었다. 그것들이 쓸모 없어질 때, 그는 몸을 보호할 것을 이중으로 잃고 아직 미숙하고 부드러운 육체를 가진 어린 아이가 의지할 곳도 없이 몸부림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여자에게 거센 일종의 동정과 동경, 그리고 야생적이며 갈망적인 육 체적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육체적 욕망을 만족시켜 주지는 못했다. 그는 너무나 쉽게 달아올라선 곧 끝나버려, 그녀의 가슴 위 에서 몸을 움츠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그녀가 실망해서 어리벙벙하게 누워 어쩔 줄 몰라하는 동안 그는 자신의 뻔뻔스러움을 다소나마 되찾는 것이었 다. 그러자 그녀는 그가 절정을 지나간 뒤에도 곧 그를 붙들어 자기 몸안에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이상하게 그는 너그럽기 도 했고 힘이 세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에 그녀는 능동적이 되어 격렬하고 열정적으로 움직여 그녀 자신이 절정에 이르기도 했다. 그는 꿋꿋이 그녀의 몸 안에 머무른 채 자기를 내맡기고 있었다. 그리하여 단단하고 꼿꼿한 수 동자세로부터 그녀가 자기의 성적 쾌감의 절정을 느꼈을 때, 그는 이상야릇 한 자만과 만족감을 맛보는 것이었다. "아아, 좋아요!" 코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그리고는 그에게 매달린 채 조용해졌다. 그는 자신의 고독에 잠긴 채 자랑스럽게 누워 있었 다. 제 목 : [채털리부인의 사랑] 벌거벗은 여인의 나르시시즘 코니는 침실로 들어가자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짓을 해보았다. 그녀는 옷 을 다 벗고 큰 거울 앞에 섰다. 자신이 무엇을 찾으려 하는 건지, 무엇을 보려 하는지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몸 전체가 잘 보이도록 램프의 위치를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그녀는 전에도 종종 생각했던 것을 다시 생각했다....... 인간의 육체는 벌거벗고 보면 얼마나 가냘프고 약하며, 상처나기 쉽고 애처로운 것 인가! 그것은 어쩐지 미완성이고 불완전한 것으로 보였다. 예전의 그녀는 몸매가 좋다는 말을 들었으나 지금은 뒤떨어진 몸매가 되 고 말았다. 너무 여성적이어서 사내아이와 같은 느낌이 모자랐다. 그녀의 키는 큰 편은 아니었고, 약간 스코틀랜드 사람답게 작달막하고 통통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릅답다고 해도 좋을 완만하게 처진 어깨의 우아한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살갗은 약간 노르스름하고 팔다리는 일종의 조용함이 깃들 어 있었다. 그녀의 육체는 좀더 탐스럽고 풍부한 것이어야 했다. 그러나 지 금 보니 무언가 모자라는 데가 있었다. 단단하고 완만한 곡선은 성숙하다기보다는 여위어서 약간 거칠어져 있었 다. 햇볕이나 열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것처럼 윤기가 없고 거칠었다. 참다운 여자다움을 잃어버린, 그렇다고 해서 소년다운 늘씬한 몸매도 아니었다. 그 뿐 아니라 윤기를 잃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유방은 작은 편이고, 배 모양으로 늘어져 있었다. 그것은 완전히 무르익지 않아 떨떠름한 맛이 날 것 같아서, 거기에 붙어 있을 아무런 의미 도 지니지 않았다. 옛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던 그 독일 청년과 연 애하던 무렵의 신선하고 동그스름한 윤기있는 빛을 잃고 있었다. 그 무렵엔 그것은 젊고 팽팽하게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참다운 모양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축 처지고 밋밋한데다가 여위어서 홀쭉해져 있었다. 전에는 싱싱하고 여자답게 빛나는 것 같았던 넓적다리는 다소 살이 빠져서 가늘고 약하게 보였다. 그녀는 뒤에 있는 다른 거울에 비친 자기의 허리와 엉덩이를 보았다. 그 것은 여위기는 했어도 보기 싫게 생각되지는 않았다. 뒤돌아볼 때 허리께의 피부에 생긴 구김살이 약간 쓸쓸해 보였다. 전에는 훌륭했으나 그녀의 옆구 리에서 엉덩이에 걸친 완만한 곡선은 윤기와 풍만함을 잃고 있었다.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자기 육체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 잔등의 오목한 곳으로부터 완만 하게 내려간 옆구리를 지나 조용하게 동그스름한 엉덩이께에 이르는 부분이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부분에서도 그녀는 여위어서 성숙하지 못하고 시 들어 가는 듯이 보였다. 게다가 그녀 육체의 앞부분은 그녀를 슬프게 했다. 그것은 이미 여위어서 늘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곳은 지금까지 생활다운 생활을 했던 일이 없 는데도 벌써 늙어서 시들어 가고 있었다. 제 목 : [채털리부인의 사랑] 코니의 오두막 안의 정사 그는 일어나 다른 둥지 쪽으로 걸어갔다. 그것은 이미 영원히 꺼져버린 것으로 생각했던 옛날의 불꽃이 그의 허리에서 솟구치고 튀어 오른 것을 깨 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녀 쪽으로 등을 돌리고 그는 그것과 싸웠다. 그러나 그것은 튀고 또 튀어 올라 그의 무릎 주위를 맴돌며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다시 그녀에게로 돌아섰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아무 생각 도 없이 조용히 앞으로 내밀고 새끼 꿩을 다시 어미 닭에게로 돌려보내려 하고 있었다. 그러는 그녀에게서 그 어떤 무언의 서글픔을 느끼자, 그녀에 대한 연민이 그의 내부에 솟구쳤다. 자신도 모르게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 옆에 쭈그리고 앉아 어미 닭을 무서워하는 그녀의 손에서 새끼 꿩을 받아 새장 속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그의 허리께에서 갑자기 좀더 세찬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불안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코니는 얼굴을 돌리고 그녀가 살고 있는 시대의 모든 비참한 고통을 괴로워하듯 마구 흐느껴 울었다. 갑자기 그의 마음이 녹아서 한 줄기 불꽃처럼 되었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무릎 에 놓았다. "울지 마십시오." 하고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두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리고 자기의 마음은 완전히 찢어져 버렸으므로 이제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녀의 어깨 위에 손을 얹었다. 그 손은 부드럽고 조용하게 그녀의 등의 곡선을 따라 맹목적으로 거침없이 애무하는 동작을 계속하면서 밑으로 내려가 쪼그리고 앉은 그녀의 허리에 이르렀다. 거기서 그의 손은 맹목적이 고 본능적인 애무 속에서 부드럽게 그녀의 옆구리의 곡선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손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았다. "안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 하고 그가 조용한 감동을 누른 목소리로 말 했다. 그리고 그녀의 팔을 부드럽게 붙잡아 일으켜 조용히 오두막 안으로 데리 고 들어갔다. 그녀가 완전히 들어갈 때까지 그는 손을 높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의자와 테이블을 치우고 군대용 갈색 담요를 도구상자에서 꺼내 천천히 폈다.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고 선 채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마치 운명을 따르는 사람처 럼 보였다. "여기 누우십시오." 하고 그는 부드럽게 말하고 문을 닫았다. 방안은 어 두워졌다. 아주 캄캄해졌다. 그녀는 야릇하게도 순순히 하라는 대로 담요 위에 누웠다. 이윽고 부드럽 고도 더듬는 듯한, 그리고 욕망을 누르지 못하는 듯한 손길이 그녀의 얼굴 을 매만지고 육체에 닿는 것을 느꼈다. 그 손은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아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것은 무한 한 위로와 구원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는 뺨에 부드러운 키스를 느꼈 다. 코니는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러자 그의 손길이 가만가만 그러나 이상하 게 어색한 손길로 그녀의 옷 속을 더듬는 것을 느꼈다. 바르르 몸이 떨렸 다. 그러나 그 손은 어디서 옷을 벗기면 되는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명 주 옷을 가만히 조심스럽게 끌어내렸다. 그리고 발에서 벗겨 냈다. 그러자 말할 수 없는 절묘한 기쁨에 떨며 그녀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몸을 어루만지 며 키스를 퍼부었다. 잠깐 동안 그녀의 배꼽에 입을 맞추고 바싹 다가왔다. 이제 그는 곧장 그녀의 부드럽고 잔잔한 육체의 평화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여자의 몸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 순수한 평화의 순간이었다. 코니는 잠에 취한 듯 가만히 누워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움직인 것도 그였고 먼저 황홀경에 이른 것도 그였다. 코니는 자기를 위해 어떻게 할 수 가 없었다. 자기의 몸을 단단히 팔에 죄고 있는 힘도, 그의 격렬한 육체의 동작도, 그리고 그녀의 몸안으로 쏟아 넣는 그의 정액도, 이런 모든 것이 다 일종의 잠이었다. 그가 끝마친 다음,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녀의 가슴 위에 가만히 누울 때까지 그녀는 이 잠속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 그는 조심스럽게 담요를 끌어내려 그녀가 벨 수 잇도록 하나로 접었다. 그런 다음 의자에 잠시 앉았다. 그리고 그녀를 끌어당겨 한 팔로 꼭 껴안으 며 다른 한 팔로 그녀의 육체를 더듬기 시작했다. 코니는 그의 손이 자기의 육체에 닿았을 때, 숨이 막힐 듯한 소리를 들었다. 그녀의 얇은 페티코트 밑은 완전히 알몸이었다. "아아! 당신 몸을 만지니 황홀하군요!" 그는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의 섬 세하고도 다스한,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살결을 손가락으로 애무했다. 그는 얼굴을 아래로 숙여 그녀의 배와 넓적다리에 뺨을 문질렀다. 그녀는 자신의 알몸이 그에게 그토록 황홀감을 주는가 하고 좀 의아해 했다. 그가 자신의 육체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자기의 싱싱하게 약동하는 은밀한 육체를 어루 만짐으로써 발견한 아름다움---이 황홀한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오직 정열만이 이 황홀한 아름다움에 눈을 뜰 것이다. 정열이 식었거나 없어진 때에는 그 훌륭하게 율동하는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없게 되고, 심지어는 다소 비열한 것이 되고 만다. 따뜻하고 생생한 접 촉의 아름다움은 환상적인 아름다움보다 훨씬 더 깊은 것이다. 코니는 그의 뺨이 자기의 넓적다리로, 배로, 엉덩이로, 미끄러지며 애무 하고, 그의 숱 많고 부드러운 머리칼과 수염이 마치 솔질하듯 스쳐가는 것 도 느꼈다. 그러자 그녀의 두 무릎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내부 깊숙한 곳에서 새로운 흥분의 진동을 느끼고 새로운 적나라한 감정이 솟구치는 것 을 느꼈다. 그러자 한편으로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자기를 그처럼 애무 해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절반쯤 일어났다. 그는 그녀를 꼼짝하지 못 하게 둘러싸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제 목 : [채털리부인의 사랑] 야외 정사 "내게서 달아나려는 건가요, 그렇죠?" 하고 그는 가볍게 비웃는 웃음을 띠고 말했다. "아뇨! 그런 게 아니에요. 다만......." "그럼 뭡니까?"그는 그녀에로 바싹 다가와서 그녀의 몸에 팔을 감았다. 그녀는 그의 육체의 앞부분이 무섭게 접근해 오며 생동하고 있는 것을 느꼈 다. "아니, 지금은 안돼요, 지금은 안된다니까요." 하고 그녀는 그를 밀어내 면서 소리쳤다. "왜, 왜 안됩니까?아직 6시밖에 안됐는데. 30분이나 있잖소. 아니, 난 당 신이 꼭 필요해." 그는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그러자 그가 초조해서 성급히 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본능은 자유를 위해 싸우려 하 고 있었다. 그러나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 다른 것이 이상스럽게도 나른하고 묵직하게 느껴졌다. 그의 몸은 초조하게 그녀를 요구해 왔다. 그녀는 더 이 상 싸울 기력을 잃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리로 오시오." 하고 그는 빽빽한 어린 전나무 사이를 들여다보면서 말 했다. 그는 그녀 쪽을 돌아보았다. 그의 눈이 날카롭게 번쩍였다. 사랑 이외의 무언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그녀는 보았다. 그러나 이미 그녀는 의지를 잃고 있었다. 팔다리에는 이상한 무거움이 느껴졌다. 그녀는 차츰 양보하고 굴복해 갔다. 그는 가시덤불이 얽혀 빠져나가기 힘든 곳을 헤치고 그녀를 끌고 들어가 마른 나뭇가지가 쌓여 있는 조그만 빈터로 갔다. 두어 개의 죽은 나뭇가지 를 집어던지고 코트와 조끼를 벗어 그 위에 깔았다. 이제 셔츠와 짧은 바지 만 걸친 그가 먹이를 노리는 짐승과도 흡사한 눈으로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 코니는 나뭇가지 아래에 동물처럼 눕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신중했다. 그녀가 거북하지 않게 편안하게 눕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죽은 듯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 있을 뿐이었다. 그는 그녀의 속옷 끈을 끄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도 또한 자기 육체의 앞부분을 드러냈다. 그가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 올 때 그녀는 그의 벌거벗은 맨살이 와 닿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잠시 동안 그녀 속에서 몸을 부풀리며 가만히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흥분에 사로잡혀 갑자기 그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이상야릇한 흥분이 그녀의 몸속에서 물결 처럼 퍼져나갔다. 마치 보들보들한 깃털처럼, 피어오를 듯한 불꽃이 너울거 리며 겹쳐 포개지듯 정묘하고도 아름다운 광채의 초점으로 줄달음쳐서 온통 녹아버린 그녀의 내부를 다시금 녹이며 물결쳐 갔다. 마치 종소리가 잔물결 처럼 허공으로 울려 퍼지며 절정에 이르는 것과 같았다. 그녀는 마지막 황 홀경에서 자기도 모르게 부르짖은 가냘픈 신음 소리도 의식하지 못한 채 누 워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은 너무 빨리 끝나 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순간 적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이상 더 자신의 만족을 위해 그를 잡고 늘어질 수는 없었다. 다만 기다릴 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점점 오므라들어 마침내 자기에게서 빠져나가는 무서운 순간을 느끼면서도 마음속으로 신음하며 기 다렸다. 그 동안 그녀의 자궁은 활짝 열려서 부드러워지고, 조수에 밀리는 말미잘처럼 흔들리면서 어서 되돌아와 자기의 욕구를 채워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가 버리려 하는 것이다. 그녀는 흥분하여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매달렸다. 그는 아직 완전히 미끄 러져 나가지는 않았다. 그녀는 흥분된 자신의 몸 안에서 그의 부드러운 봉 오리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이상하게 율동적인 동작으로 야릇한 리 듬이 부풀어 그녀의 내부에 깊숙이 퍼지며 그녀의 의식을 완전히 채웠다. 그러자 정말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형용할 수 없는 동작이 그녀의 모든 조 직과 의식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순수하고 깊은 흥분의 소용돌이가 일기 시 작했다. 마침내 그는 하나의 완전무결한 격정의 불덩어리가 되어버렸다. 거 의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새어나왔다. 깊은 밤에 울려나오는 소리! 그것은 생명의 소리였다. 사나이는 자기 밑에 서 나는 이 소리를 들었다. 그의 생명이 여자에게 뛰어들자, 두려운 마음을 느끼면서 그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가 가라앉음에 따라 그도 차차 가라앉 아 갔다. 그를 꽉 움켜잡고 있던 그녀의 손이 서서히 풀어지며 그녀 역시 힘없이 누워 있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누워 있었다. 제 목 : [채털리 부인의 사랑] 일요일 오후의 정사 "안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 하고 그가 물었다. "당신은 내가 필요하신가요?" 하고 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네, 들어가시겠다면." 그녀는 잠자코 있었다. "그럼 들어오시오." 하고 그가 말했다. 코니는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문을 닫아버리자 방안은 꽤 어 두웠다. 그는 램프에 조그맣게 불을 켰다. "속옷을 벗고 왔소?" 그가 그녀에게 물었다. "네!" "그럼 나도 벗어야겠군." 그는 담요를 폈다. 한 장은 덮으려고 옆에도 내놓았다. 그녀는 모자를 벗 고 머리를 흔들어 흘러내리게 했다. 그는 앉아서 구두와 각반을 풀고 코르 덴 바지를 벗었다. "자, 누우시죠!" 그는 셔츠 바람으로 서서 말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하라는 대로 순순히 따랐다. 그는 그녀와 나란히 누워 담요를 당겨 함께 덮 었다. "자아!" 그는 그녀의 옷을 젖가슴 위에까지 치켜올려서 젖가슴에 부드럽게 키스하 고 젖꼭지를 입술로 깨물며 애무했다. "아! 좋군요." 그는 갑자기 그녀의 따뜻한 배에 얼굴을 문지르며 말했다. .... "이걸 벗기고 싶은걸!" 그는 엷은 무명 잠옷을 한데 모아 그녀의 머리 위 로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그녀는 어깨와 황금빛에 빛나는 젖가슴을 드러낸 채 앉아 있었다. 사랑에 불타 그는 그녀의 유방을 종처럼 가만히 흔들었다. "당신도 잠옷을 벗어요." 하고 그녀가 말했다. "싫소!" "안돼요! 벗으세요!" 하고 그녀가 명령하듯 말했다. 그는 낡은 무명 잠옷을 벗었다. 그리고 바지도 벗어버렸다. 그의 손과 손 목, 얼굴과 목을 제외하고는 온몸의 피부가 곱고 근육이 발달되어 있었으며 우유처럼 하얀 살결이었다. 그녀는 목욕을 하던 그를 보았을 때처럼 마음을 찌르는 듯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황금빛 햇살은 닫혀진 흰 커튼에 비쳤다. 그녀는 햇살이 방안으로 들어오 고 싶어한다고 느꼈다. "오! 커튼을 좀 걷으세요! 새들이 어쩌면 저렇게 지저귈까요? 햇빛을 들 어오게 해주세요." 그는 그녀에게 등을 보인 채 침대에서 내려갔다. 벌거벗은 흰 살에 늘씬 한 몸매였다. 그는 창가로 걸어가서 발돋움을 하여 커튼을 걷고 잠시 밖을 내다보았다. 그의 등은 희고 부드러웠으며, 그의 엉덩이도 우아하고 남자답 게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목덜미는 불그스름하고 섬세하면서도 튼튼 해 보였다. 그 섬세하고 아름다운 몸매에는 외적인 힘이라기보다 내적인 힘이 넘쳐 있었다. "당신 참 아름답군요!" 하고 그녀가 말했다. "어쩌면 그렇게도 순결하고 훌륭하죠! 이리 오세요!" 그녀는 두 팔을 벌 렸다. 그는 그녀에게로 돌아서기가 멋쩍었다. 알몸인 것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그는 바닥에서 셔츠를 집어들고 앞을 가리면서 그녀에게로 왔다. "그러면 싫어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고 늘씬한 팔을 젖가슴에서 내밀 며 말했다. "당신의 몸을 보여주세요." 그는 셔츠를 떨어뜨리고 그녀 쪽을 바라보며 가만히 서 있었다. 나지막한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은 한 줄기 빛이 되어 그의 넓적다리와 날씬한 복부와 조그마한 구름처럼 선명하게 붉은 털 속에 거무스름하게 일어나 뜨겁게 보 이는 남근을 훤히 비췄다. 그녀는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참 신기하기도 하군요!" 그녀는 천천히 말했다. "거기 그렇게 서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해요. 저렇게 크고, 검고, 자신만만하다니! 언제나 그런가 요?" 그는 자신의 호리호리하고 흰 몸을 내려다보며 웃었다. 보잘것없는 앞가 슴에 난 가슴의 털은 거무스름했다. 그러나 복부 및 그것이 굵게 일어선 부 분은 조그만 구름을 이루어 붉은 황금빛을 띠고 있었다. "참으로 자랑스럽군요!" 그녀는 불안한 듯이 중얼거렸다. "그리고 저렇게 위엄이 있군요. 어쩌면 ! 이제야 알았어요. 왜 남자들이 그처럼 도도하게 구는가를! 어떻든 정말 귀엽군요. 좀 무섭기도 하지만 정말 귀여워요! 그리 고 내게로 오다니!" 그녀는 두려움과 흥분에 사인 채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긴장해 있는 그것을 내 려다보았다. "아!" 하고 그는 드디어 조그맣게 말했다. "이 녀석아, 이젠 됐어. 고개를 들어! 너 자신 거라고 그래? 어떤 사람도 중요하지 않다고! 너는 나를 우습게 아는구나, 존 토머스. 네가 내 주인이냐? 너는 나보다 더 거만하고 말은 적게 하지! 존 토머스! 그녀를 원하니? 나의 귀부인 제인 말 이야. 네가 나를 또다시 빠뜨렸군. 그래, 웃으면서 또 일어나는구나. 그렇 다면 그녀에게 알아보렴! 영광의 왕이 들어가신다 하고 말이다. 건방지구 나. 하지만 네가 찾고 있는 게 바로 성교가 아닌가! 귀부인 제인에게 말씀 드려라, 성교를 원한다고. 존 토머스가 귀부인 제인과의 성교를 원한다 고......." "어머나! 괴롭히지 말아요." 하고 그녀가 말하면서 침대 위를 무릎 걸음 으로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녀는 그의 희고 날씬한 허리에 팔을 감아 그를 자기에게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그녀의 늘어진 유방이 흔들리며 곤두선 남근 끝에 닿아서 물같은 것이 한 방울 묻었다. 그녀는 그를 꽉 껴안았다. "누워요!" 그가 말했다. "어서 누워요!" 그는 서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후 그들이 조용해졌을 때 여자는 다시 남자의 덮개를 벗겨 그 신비로운 것을 좀더 보고 싶었다. "이젠 작아졌군요. 생명의 작은 싹처럼 보드랍군요!" 그녀는 조그맣게 말 랑말랑해진 남근을 어루만졌다. "어쨌든 귀엽군요! 그리고 너무 의적하고 너무 이상해요! 그러면서도 순박해 보이는군요! 내 몸에 그렇게 깊숙이 들 어오다니! 당신은 이걸 모욕해선 안돼요! 이건 내 것이기도 하니까요. 당신 것만이 아니라 내 것이기도 해요. 어쩌면 이렇게도 귀엽고 순결할까?" 그녀 는 페니스를 가만히 손으로 쥐었다. 그는 웃었다. "우리의 마음을 이렇게 사랑으로 묶어 놓은 유대에 축복 있으라!" 하고 그가 말했다. "물론이죠." 그녀도 말했다. "보드랍고 작아질 때에도 내 마음은 거기에 얽매여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에 있는 털은 참으로 아름답군요! 정말 달라요!" "그건 존 토머스의 털이지 내 것이 아니오!" 그가 말했다. "존 토머스." 하면서 그녀는 재빨리 부드러운 페니스에 키스했다. 이때, 그것은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아!" 남자는 괴로운 듯이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그놈은 내 영혼 속 에 뿌리박고 있소! 그래서 때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를 때도 있지요. 이놈은 저대로의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를 만족하게 해주기가 어렵소. 그 렇다고 죽이고 싶지는 않고." "남자들이 그것을 늘 두려워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군요." 하고 그녀가 말 했다. "이렇게 대단한걸요." 전율이 남자의 몸을 휩쓸어 갔다. 의식의 흐름이 방향을 바꾸어 아래를 향했다. 그러자 페니스는 서서히 부드럽게 파동치며 점점 부풀어 일어나, 단단하고 오만하고 기운차게 일어서자, 그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그녀도 몸을 떨었다. "자, 가져가오. 당신 거니까." 남자는 말했다.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마음은 녹아 버렸다. 그가 자기의 몸 안에 들어오자 날카롭고도 부드러운,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의 파도가 그녀의 온몸을 휩쓸고 말았다. 이때부터 이상하게 녹아 없어지는 듯한 전율은 마침 내 마지막의 맹목적이고 극단적인 흥분에 휩싸여 그녀를 몰고 갈 때까지 자 꾸만 온몸에 퍼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 멀리서 스택스 게이트의 기적이 7시를 알렸다. 월요일 아침이었다. 그는 가볍게 몸서리를 치며 그녀의 젖가슴으로 자신의 귀를 막으려는 듯 얼른 얼 굴을 젖무덤 사이에 파묻었다. 제 목 : [채털리부인의 사랑] 빗속을 헤매는 벌거벗은 연인 그녀는 문을 열고 곧장 내리쏟아지는 비를 바라보았다. 비는 마치 강철로 만든 휘장 같았다. 그녀는 갑자기 빗속으로 뛰쳐나가 마구 달리고 싶어졌 다. 그녀는 일어서서 양말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옷과 속옷을 벗기 시작 했다. 그는 숨을 죽이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날카롭고 뾰족한, 야성적 인 젖가슴은 몸이 움직일 때마다 흔들거렸다. 주위의 푸른빛을 받은 불빛 아래 선 그녀의 몸은 상아빛을 띠었다. 그녀는 신을 신고 웃으면서 밖으로 뛰쳐나갔다. 앞가슴에 억수같이 퍼붓는 비를 맞으면서 두 팔을 활짝 벌려 치켜들고 지난날 드레스텐에서 배웠던 율동 체조의 동작을 하듯 움직이며 빗속을 마구 뛰어다녔다. 몸을 올렸다 내렸다 굽혔다 폈다 하고, 온 허리에 비를 맞아 번쩍이기도 하고, 다시 몸을 쳐들어 빗속에 배를 쑥 내밀기도 하 고, 다시 앞으로 구부려 풍만한 허리와 엉덩이만을 그대에게 드리는 존경의 뜻인 양 거친 인사를 되풀이해서 내밀기도 하여 야릇한 느낌을 주었다.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도 옷을 벗어 던졌다. 더 이상 참을 수 가 없었다. 벌거숭이가 되어 밖으로 뛰어나갔다. 몸을 약간 움츠리면서 비 스듬히 퍼붓는 빗속으로 달려갔다. 플로시도 미친 듯이 짖어 대며 그의 앞 으로 뛰어나갔다. 머리카락이 흠뻑 젖어서 얼굴에 내린 그녀는 상기된 얼굴 로 그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푸른 눈은 흥분으로 뜨겁게 타고 있었다. 그러 자 이내 돌아서서 이상하게 공격하는 동작으로 빈터를 지나 길 아래로 쏜살 같이 달려갔다. 비에 젖은 나뭇가지가 몸을 스쳤다. 그의 눈에는 비에 흠뻑 젖은 둥근 머리와 앞으로 숙인 젖은 잔등과 번질거리는 둥근 엉덩이밖에 보 이지 않았다. 몸을 웅크리고 도망가는 멋진 여자의 나체. 넓은 길에 거의 이르렀을 때, 그는 따라가서 그의 젖은 팔로 그녀의 보드 랍고도 비에 젖은 허리를 감싸안았다. 그녀는 소리를 지르면서 몸을 반듯하 게 일으켰다. 그녀의 부드럽고 싸늘한 살결이 그의 몸에 닿았다. 그는 미친 듯이 세차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부드럽고 싸늘한 그녀의 살은 그에게 닿자 불꽃을 일으킨 양 순식간에 따뜻해졌다. 비는 사정없이 그들 위에 내리퍼부 었다. 그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묵직하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두 손으로 떠받 쳐 빗속에서 몸을 떨면서 미친 듯이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는 갑자기 그녀 를 쓰러뜨리고 자기도 길 위에 쓰러졌다. 내리퍼붓는 빗속의 고요 속에서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짧고 날카롭게 짐승처럼 끝마쳐 버렸다. 제 목 : [채털리부인의 사랑] 엉덩이 찬양론 꽃을 들고 헐떡이며 오두막에 들어섰을 때, 그는 벌써 불을 피워 놓고 있 었다. 나뭇가지가 소리를 내며 타고 있었다. 뾰족한 젖가슴이 올라갔다 내 려갔다 하고, 머리는 비에 젖어 착 달라붙었고, 얼굴은 홍조를 띠어 발그레 했다. 그녀의 몸은 번쩍거리며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숨을 헐떡이며 살에 젖은 조그마한 머리와, 빗물이 떨어지는 풍만하고도 순 결해 보이는 엉덩이는 흡사 그녀를 생소한 딴사람처럼 보이게 했다. .... 그녀는 담요를 벗어 던지고 난롯가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불 위로 내밀어 머리카락을 흔들었다. 그는 그녀의 아름답게 곡선을 이룬 허리 부분을 주시 했다. 그것이 오늘은 그를 매혹하게 했던 것이다. 엉덩이의, 묵직하고 둥근 엉덩이로 뻗어 내려간 풍만한 곡선! 그리고 그 사이에 비밀의 따뜻함에 감 싸여 있는 신비의 입구! 그는 그녀의 길고 고운 곡선을 이룬 둥그런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당신은 참으로 탐스러운 엉덩이를 가졌군" 그는 애무하며 사투리를 섞어 목멘 소리로 말했다. "당신의 엉덩이는 누구 못지않게 훌륭해. 이보다 더 탐스러운 것은 없을 거요! 그야말로 여성답소. 어느 모로 보나 여자다움을 충분히 갖추고 있소. 사내아이들과 다름없는 다른 여자들의 엉덩이와는 달라. 당신이야말로 남자 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그 부드러운 곡선을 가지고 있고. 이것은 온 세계 를 추켜들 수 있는 엉덩이요."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줄곧 그 둥그런 엉덩이를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 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걷잡을 수 없는 불꽃이 거세게 그 손안으로 번져 오 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 끝은 조그마한 불길의 솥처럼 부드럽 게 그녀의 비밀의 문을 어루만졌다. ..... 그는 다가가서 인사라도 하듯 그녀의 비밀의 문을 힘있게 손으로 덮었다. "이게 좋아." 하고 그는 말했다. "비록 단 10분 동안을 사는 한이 있더라 도 당신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그것을 알게 된다면, 난 그것으로 한평생을 산 것이라고 생각하겠고. 알겠소? 산업주의적 제도가 있건 없건 말이오! 여 기에 내 생활이 있는 거요." 그녀는 몸을 돌려 그의 무릎으로 기어올라가서 매달렸다. "키스해 주세 요." 그녀는 속삭였다. 그리고 이별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 다. 그러자 그녀는 서글퍼졌다. 그녀는 머리를 그의 가슴에 파묻고 상아처럼 윤이 나는 두 다리를 벌린 채 그의 넓적다리에 올라앉았다. 난롯불은 고르지 않게 그들 위를 비추고 있었다. 머리 숙이고 앉아 있던 그는 불빛이 밝혀 주는 그들의 겹쳐진 몸을 보면서, 그녀의 벌린 넓적다리 사이의 그곳에 이르기까지 늘어진 그 부드러 운 갈색 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참매발톱꽃, 히아신스, 그리고 갓 베어 놓은 꿀풀과 조그만 싹이 트 기 시작한 인동덩굴과 가시나무를 안고 왔다. 그는 그녀의 젖가슴 위에 솜 털로 덮인 어린 가시나무 가지를 걸쳐놓고 히아신스와 패랭이꽃을 거기에 끼워 놓았다. 그리고 그녀의 배꼽엔 핑크색 히아신스를, 그리고 털 속에는 물망초와 선갈퀴를 꽂았다. "영광에 싸인 그대의 모습이여!" 그가 말했다. "존 토머스와 결혼하는 제 인 부인!" 그도 자신의 털에 꽃을 꽂고 페니스 주위엔 약간의 크리핑 제니의 덩굴을 감고, 배꼽에는 히아신스꽃 한 송이를 매달아 놓았다. 그녀는 이상스럽게 열중하고 있는 그를 재미있는 듯 지켜보았다. 제 목 : 로렌스의 <채털레이부인의 사랑> 로렌스의 <채털레이부인의 사랑(Lady Chatterley's Lover)>은 너무도 유명한 에로소설로 영화로도 소개된바 있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입니다. 아래는 여 주인공 코니가 성애적인 사랑의 본질에 대해 눈을 뜨는 대 목으로 격조를 갖춘 한편의 연애시라는 느낌이 듭니다. 관능적인 열정의 밤이었다. 격정에 사로잡히면서 그녀는 약간은 당혹스럽고 심지어는 주저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관능의 짜릿한 떨림이 다시금 그녀를 파고들었다. 간지럼과 같은 짜릿함보다는 더 따갑고 쑤셔오는 색다른 것이었지만 그 순간에는 더없이 달콤했다. 좀 겁도 났지만 그녀는 그가 자기 방식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스스럼도, 부끄러움도 없는 관능이 그녀를 밑바닥으로부터 뒤흔들어 놓더니 마지막 알몸으로 발가벗겨 버리고 다른 여자로 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사실은 사랑도 육욕도 아니라 아려오고 불로 지지는 듯한 관능이었다. 영혼을 훨훨 태우는 불과 같았다. 깊이 사무쳤던 수치심, 아주 오래 전부터 가장 은밀한 곳에 지녀온 수치심을 태워버린다. 그녀로서는 그가 자기방식대로 하도록 내버려두기만 하면 별로 애쓸 일이 없었다. 그녀는 수동적으로 복종하는 존재, 육체적인 노예처럼 되어야 했다. 그러나 열정은 그녀를 불태우며 휘감아 돌았다. 열정의 불길이 그녀의 내장과 가슴을 관통했을 때 그녀는 정말로 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쾌하고도 장렬한 죽음이었다. 그녀는 아벨라르가 엘로이즈와 사랑에 빠졌을 때 열정의 모든 단계를 거쳐 극치에 다다랐다고 한 말이 무슨 뜻인지 가끔 궁금해했었는데 지금과 같은 일이 천년 전에도 있었고 만년 전에도 있었다. 똑같은 일이 그리스 시대의 꽃병에서,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열정의 극치여, 관능의 현란함이여! ... 사냥터지기는 그 곁에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손위에 있는 작은 병아리의 자신만만해 하는 얼굴을 사랑스러운 듯이 바라봤다. 그는 문득 여자의 손목에 눈물이 방울져 있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몸을 일으키고, 다른 쪽 다락장을 향해 물러섰다. 갑자기 그는 오랜 옛날의 불길이 그의 허리를 찌르며 뻗치는 것을 느꼈다. 영원히 정지해 버렸기를 바라던 것이었다. 그는 그것을 억누르려고 그녀에게 등을 돌려 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아래쪽을 향해 맹렬히 뻗치고 뻗치며 무릎 주위를 맴돌았다. 그는 몸을 돌리고 다시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앉아 무작정 두 손을 앞쪽으로 천천히 내밀며 병아리를 어미 닭에게 다시 돌려보내려고 했다. 너무 적막하고 무언가가 그녀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어 보였다. 그녀에 대한 연민이 그의 마음속에 불을 붙였다.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를 향해 재빨리 다가갔다. 그는 그 옆에 다시 쭈그려 앉아 그녀의 손에서 병아리를 받아 들었다. 그녀는 암탉을 무서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병아리를 닭장 속에 다시 넣었다. 갑자기 더 강렬한 불길이 그의 등을 찔렀다. 그는 유심히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까닭없이 울고 있었다. 그녀의 세대에서 느끼는 버림받은 듯한 막연한 서글픔 탓이었다. 그의 심장이 갑자기 녹아 내리는 듯 했다. 한 점의 불길과도 같았다. 그는 손을 내밀고 그녀의 무릎에 손가락을 댔다. "울지 마세요." 그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정말로 심장이 미어져 이제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었다. 그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대고 부드럽고 가볍게 그녀의 등의 곡선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여, 구부린 허리의 곡선까지 무심코 어루만지며 손을 뻗었다. 거기서 그는 부드럽게, 부드럽게, 옆구리의 곡선을 어루만지며 손을 뻗었다. 무심코 이루어지는 본능적인 애무였다. 그녀는 손수건을 찾아 들고 젖은 얼굴을 무심히 닦았다. "오두막으로 가실래요?" 그는 조용하고 별다른 뜻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그녀의 팔을 잡아 일으켜 세우고 오두막을 향해 천천히 부축해 갔다. 그녀가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는 그녀를 놓지 않았다. 거기서 그는 의자와 탁자를 치우고, 연장통에서 꺼낸 갈색 군용 담요를 천천히 펼쳤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움직임 없이 서있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표정이 없었다. 운명에 순종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저기 누워요." 그는 부드럽게 말하고는 문을 닫았다. 그러자 캄캄해졌다. 아주 캄캄해졌다. 묘한 복종심을 느끼며 그녀는 담요 위에 누웠다. 이어서 그녀는 부드럽게 더듬거리는, 억제할 수 없는 욕망으로 가득한 손길이 자기의 몸을 만지고 얼굴을 더듬어 찾는 것을 느꼈다. 그 손이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부드럽게, 더없이 편안하고 침착하게 쓰다듬었다. 드디어 그녀의 불 위에 부드러운 입맞춤의 감촉이 왔다. 그녀는 일종의 잠에 빠진 듯, 일종의 꿈을 꾸듯, 아주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의 손길이 부드럽게 자신을 더듬는 것이 느껴지자 온 몸이 떨려 왔다. 그녀가 입은 옷이 그의 손에 걸리적거려 어색한 듯했다. 그러나 그 손길은 필요하면 어느 부분이건 어려움 없이 옷을 벗겨냈다. 그는 그녀를 감싼 실크 표피를 서서히 조심스럽게 다리 위까지 잡아 내렸다. 이어서 격렬한 쾌락의 흥분에 사로잡힌 그는 따스하고 부드러운 여자의 몸을 만지고, 잠시 그녀의 배꼽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는 즉시로 그녀 속으로, 그녀의 부드럽고 정지한 육체의 대지에 펼쳐진 평화 속으로 들어갔다. 여자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그에게는 완전히 평화로운 순간이었다. 그녀는 잠을 자듯 가만히 누워 있었다. 줄곧 잠을 자듯 오로지 남자만 움직였고 남자절정을 느꼈다. 모두 그의 것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스스로를 방어할 수가 없었다. 그녀를 꽉 껴안은 그의 팔의 압박감, 그의 육체의 강렬한 율동, 그녀의 체내로 뿌려지는 그의 씨앗, 모두 일종의 꿈이었다. 그가 일을 끝내고 그녀의 가슴 위에 부드럽게 몸을 누일 때가지도 그녀는 그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그때 그녀는 신기함을,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신기함을 느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자신을 억누르던 그 엄청난 먹구름이 날아가 버리고 평화가 느껴지다니, 이게 무슨 영문이란 말인가? 과연 꿈이 아닌 현실이란 말인가? 그녀와 같은 현대 여성의 골치 아픈 두뇌로서는 아직은 안식을 찾을 수가 없었다. 꿈이 아닌 현실이었단 말인가? 만일 자신을 그 남자에게 주어 버렸다면, 그것은 현실이 틀림없다. 그녀는 늙은이처럼 수만 년의 나이를 먹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스스로를 더 이상 부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맡겨져야 했다. 누군가에게 맡겨져야 했다. 남자는 의미심장한 고요 속에 묻혀 누워 있었다. 그는 무엇을 느끼고 있었을까?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는 낯선 남자요, 전혀 아는 바도 없는 남자였다. 그녀는 기다리기만 해야 했다. 감히 그 의미심장한 적막을 깰 수가 없었다. 그는 팔로 그녀를 감싸 안은 채 누워 있었다. 그의 몸이 그녀의 몸 위에, 그의 축축한 몸이 그녀의 축축한 몸 위에, 그토록 가까이 맞닿아 있었다.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평화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의 정적 자체가 평화로웠다. 마침내 그가 몸을 일으키고 그녀에게서 떨어지는 순간 그녀는 그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것은 마치 포기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옷을 집어다가 그녀의 무릎 위에 내려놓고, 잠시 서서 자신의 옷을 고쳐 입었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갔다. 작은 달이 참나무 위 저녁놀 위에서 매우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재빨리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다. 그녀는 단정하게 하고 오두막의 문을 나섰다. 제 목 : [데카메론] 뻐꾸기 사냥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있었다. 둘 다 어디에 내놔도 남에게 빠지지 않을 용모를 갖춘 커플리었기 때문에 평소 주변에서도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는 했었다. 그러나 아직 여자 쪽의 나이가 어려서 처녀의 아머지는 결혼은 커녕 설마 자기 딸이 남자와 사귈 것이라곤 감히 생각을 못했기때문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비밀스럽게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남자는 이제 한창 잘나가는 튼튼한 육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여자에게 혹하는 바가 없을 수 없었는데 여자쪽에서 들어주려고 해도 좀처럼 기회를 갖기가 어려웠다. 하루는 청년이 제안을 했다. "아아, 사랑하는 당신이여, 당신이 아버님 방 곁에 딸린 발코니로 나와 자기만 한다면 내가 속이 새까맣게 타죽는 일은 없을텐데. 제발 그렇게만 해주오.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발코니까지 올라가리다" 이 말을 듣고 처녀는 집에 오자마자 어머니에게 푸념 비슷하게 쫑알대기 시작했다. "엄마 요샌 밤마다 더워서 통 잘 수가 없어요" "얘는, 이제 찬 바람이 나기 시작하고 선선해서 좋은데 뭐가 덥다고 그러니. 난 춥더라" 어머니가 어렇게 어림없는 소리 말라는 듯 콧방귀도 안뀌자 처녀는 속이 타서 아무래도 자기가 열이 많은 체질 같다는 등, 그냥 놔주면 열병에 걸려 죽을 거라는 등 갖은 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원 애두, 이제 곧 찬바람이 부는데 뭘 그래. 정 그러면 병원엘 가야지 밖에서 잔다구 되니?" 그러자 처녀는 작전을 좀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는지 다른 이유를 대기 시작했다. "더운 것도 더운 것이지만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뻐꾸기 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면 얼마나 잠이 잘 오겠어요. 그러니 제발 어머니 방 발코니에서 좀 자게 해줘요"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딸애가 너무 졸라대자 어머니는 하는 수 없어 남편에게 딸의 뜻을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한바디로 딱 잘라 거절하고는 거뜰떠 보지도 않았다. 결국 딸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밖에서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애인을 헛묾만 켜게 하지 화가 나 밤새도록 쉬지않고 더위서 어디 자겠느냐고 찡얼대어 어머니까지 제대로 못자게 만들었다. 그러자 견디자 못한 어머니가 다음 날 아버지에게 다시 말을 꺼냈고 아버지를 거의 반강제로 윽박지르다시피 해서 겨우 설득을 시켰다. "음... 할 수 없군. 그럼 발코니에다 침대를 마련해줘요. 어디 밤새도록 뻐꾸기 소리를 즐겨보라지" 결국 아버지가 항복하고 딸은 바라던 대로 그날 밤 발코니에 마련된 침대로 들었다. 그리고 깊은 밤이 되자 밖에서 이 과정을 지켜보던 청년은 드디어 마치 고지를 돌파하는 용사처럼 가시 덤불을 헤치고, 긁히고, 쓸리고 하면서 마침내 발코니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처녀의 품안으로 뛰어들었다. "오오, 내 사랑!" 청년은 기쁨에 넘쳐 말을 채 이을 겨를도 없이 침상으로 다이빙을 하여 밤새도록 뻐꾸기를 울리며 실컷 즐겼다. 그러나 기쁨에 비해 밤은 너무 짧아 거듭된 환희에 지친 두사람은 알몸뚱이 그대로 서로 얽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아침이 되어 딸이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잘 잤는지 살피러온 아버지는 눈이 휘둥그래지고 말았다. 딸이 왠 사내녀석과 알몸으로 얽혀있는데 한 손으로는 남자의 목을 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기의 것보다 훨씬 우람하고 튼튼해 보이는 남자의 그것을 꽉 움켜쥐고 있지를 않은가. 아버지는 급히 아내의 방으로 가서 아직도 잠이 덜 깬 그녀를 흔들며 소리쳤다. "여보, 어서 가서 당신 딸이 뻐꾸기를 잡은 걸 봐요" 어머니도 황급히 옷을 주워 입고 살금살금 발코니로 다가가니 과연 큼직한 뻐꾸기 한 마리가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어쩔줄 몰라 하는 어머니의 눈길을 받으며 아버지가 뜻밖에 담담히 말했다. "여보, 우리 애가 그것을 잡은 이상 그것은 그야의 것이지 않소. 저 청년이라면 나도 잘 알고 있는데 집안도 괜찮고 처자를 굶길만큼 빈털터리도 아니니 이왕 이렇게 된바에야..." "결혼을 시키잔 말씀이죠?"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을 흔들어 깨웠다. 눈을 뜬 청년은 처음에는 애인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더니 곧 사태를 깨닫고는 넙죽 엎드려 목숨만 살려달라고 파리가 무색할 정도로 싹싹 빌기 시작했다. "여보게, 자네를 탓할 생각은 없네. 자네와 딸애의 젊은이 죄라면 죄일까. 아무튼 이제와서 어쩌나. 자네가 스스로 죽음에서 구하고, 또 우리 가문을 치욕에서 구하려면 내 딸아이와 결혼을 하는 수 밖에 없네. 저 애가 어젯밤 자네 것이었듯이 앞으로도 영원히 자네 것이 되길 바랄 뿐이네" 청년은 이렇게 쉽사리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해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더욱 고개를 떨구고 감사의 절을 올렸으며 뻐꾸기를 놓친채 눈치만 보던 처녀도 순간 얼굴이 화색이 돌았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발코니는 떠나면서 두 젊은이에게 한숨 더 자기를 권했다. 아마두 그러는 것이 일어나는 것보다 두 사람에게 더 좋을 것이라며... 부모들이 사라지자 두 청춘 남녀는 다시 꼭 껴안고 새삼스럽게 뻐꾸기 사냥을 시작했다. 어제 저녁 6마리에 이어서 아침에 2마리를 더 잡았으니 광장한 수확이었다. 그리고 얼마지나 둘은 친지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려 발코니 신세를 면하게 되었고 밥이나 낮이나 수없이 뻐꾸기를 잡으며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제 목 : [데카메론] 도깨비 쫓는 법 양털로 옷감을 짜는 직공의 아내인 테사라는 여자는 촌구석에선 제법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여자인데 얼굴값을 하느라고 그랬는지 근처에 사는 청년과 은밀하게 사랑을 나누는 사이였다. 남편이라는 작자는 순진하고 좀 얼빠진 사내라서 두 사람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서로 만나서 사랑을 불태우고는 했는데 여름이 되어 테사는 남편을 따라 근처 피서지의 별장으로 가서 얼마동안 머무르게 되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님을 그냥 두고 살 수는 없는법. 여자는 기회를 보아 애인에게 연락하여 별장으로 오라고 약속을 한후 그날이 되자 교묘한 수단으로 남편을 외출시켰다. 그리고 남편이 가자마자 달려온 애인과 멋진 저녁을 먹으로 온갖 기분을 내며 쾌락을 실컷 맛보았다. 한참을 즐긴후 남편을 올 아침이 되자 둘은 앞으로 여기서도 계속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의논하다 여자가 결론을 내린듯 말했다. "자기, 이제부터 매일 저녁마다 별장 앞에 있는 포도밭을 잘 살펴봐요. 자세히 보면 포도나무 받침대 하나에 당나귀 해골이 걸려 있을 거예요" "당나귀 해골이라?" "그래요. 당나귀 해골이 저쪽 플로렌스 쪽을 향하고 있으며 남편이 집에 없는 거니까 안심하고 날이 어두워지면 저한테 오세요. 하지만 해골이 반대쪽으로 있을 때에는 남편이 있는 날이니까 오지마세요" "거 재미있군. 내 틀림없이 매일 포도밭 근처를 어슬렁거리면서 잘 살펴보기로 하지" 이리하여 두 남녀는 아무 사고없이 더욱 뜨겁고 즐거운 밀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여자는 항상 틀림없었다. 그리고 남자도 그 표식을 알고 행동하는데 절대로 어긋남이 없었다. 적어도 그 위험했던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그난도 남편은 어딘가로 볼일을 보러 갔기 때문에 여자는 당나귀 해골을 플로렌스 쪽으로 돌려놓고 암탉 두마리를 맛있게 요리한뒤 애인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느닷없이 남편이 들이닥친 것이다. "왜...왠일이에쇼. 여보 이렇게 일찍 오시구..." "왜 내가 일찍와서 뭐 잘못된 것이라고 있소?" "아니 그럴리가 있어요?" 우물쭈물 얼버무리면서도 여자는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 남편이 더 이상 추궁을 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긴 했지만 모처럼 마련한 멋진 만찬을 애인도 아닌 남편과 먹을 생각을 하니 갑자기 속이 더부룩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자는 은밀하게 심복 하녀를 불러 닭요리와 과일, 최고급 백포도주를 한바구니 가득 담아 주며 말했다. "얘 이걸 포도나무 밑에 나두고 오려무나" 이렇게 애인이게 전부 싸주고 남편과의 식사에서는 고작 말라 비틀어진 고기 두 쪽을 내놓고는 당신이 갑자기 와서 찬거리도 마련하지 못했다느니 흰소리를 늘어놓고 있었다. 이윽고 밤이 되어 부부는 잠자리에 들었다. 남편이 부부간의 당연한 권리행사를 요구했으나 밖에 온통 신경이 쏠린 여자는 흥미가 없어 장작개비처럼 몸을 뻣뻣하게 하고 간신히 그곳만 열어주었다. 남편은 그래도 좋다고 저 혼자 헐떡거리다 제풀에 지쳐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얼마후 남편이 잠들지도 않았는데 애인이 온 모양으로 침실밖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남자야 당나귀 해골이 플로렌스 쪽을 향하고 있으나 아무 걱정없이 들어와 침실 창문을 두드린 것이지만 여자는 남편이 의심하지 않도록 듣고도 못들은 척 꼼짝도 하지않고 있었다. 한편 아무리 두드려도 여자쪽에서 반응이 없다 애인은 더욱 세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편이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곁의 마누라를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여보, 저게 무슨 소릴까. 아무래도 우리 집 창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은데" 여자는 그제서야 잠이 깬 첫 부시시 눈을 뜨며 일부러 얼떨떨한 얼굴로 나직이 속삭였다. "무슨 소리가 난다고 그래요?" 남편은 약간 겁에 질린 듯 더욱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저 소리 말야. 문을 쿵쿵 두드리고 있잖아" 잠시 난처해져 머뭇거리던 여자는 갑자기 꾀를 생각해내 둘러대기 시작했다. "저건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에요. 사실은 도깨비가 돌아다니는 소리라구요" "뭐, 도깨비?" 남편은 더욱 겁에 질여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물었다. "네, 당신이 안계시는 동안 밤마다 저 소리 때문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매일 밤 저럴 때마다 난 이불속으로 꼭 숨어서 떨었는데 이젠 당신이 있으니까 걱정없어요" 아내가 이렇게 말하자 남편도 명색이 남자인지라 짐짓 헛기침을 하며 허세를 부렸다. "야, 뭐 도깨비 가지고 그리 겁을 내나. 이젠 내가 있으나 걱정 말아요" 이렇게 여자는 어리숙한 남편을 속이는데는 성공했지만 밖에 있는 애인이 거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남편과 같이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혹시 자기가 또 다른 남자와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해 질투심으로 쳐들어오면 어찌하는가 말이다. 그래서 여자는 지금 자기가 같이 있는 사람이 남편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여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침상에서 몸을 일으킨 그녀는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기도를 하셨다지만 당신 것만 하고 제 껀 안했죠? 제 것까지 아나해주면 도저히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이번에는 둘이서 같이 기도를 해요" "뭐... 그건 어떻게 하는건데?" 남편은 떨떠름하게 따라 일어났다. "제가 지난번 미사를 드리는데 도깨비 때문에 무서워 하는걸 보고 어떤 수녀님이 효과적인 기도법을 알려주셨어요. 근데 이 기도는 부부가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데요. 자 우리 창문가로 가서 함께 기도를 합시다." "아 그렇다면 백번을 해도 상관없지" 이래서 부부는 더듬더듬 창가로 갔는데 아닌게 아니라 희미한 달빛아래 애인이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이쪽을 째려보고 있었다. 한데 창가쪽에서 인기척이 나서 남자는 얼른 풀덩굴속으로 몸을 숨기고 보았더나 여자와 남편이 창밖으로 얼굴을 내미는게 보였다. 여자가 남편을 돌아보며 말했다. "자, 이제부터 기도를 드리는 거예요. 내 기도가 끝나면 재빨리 가래침을 멀리 뱉어야 해요. 그래야 도깨비가 다신 얼씬거리지 못해요" 여자가 기도를 시작했다. "밤하늘을 누비고 다니는 도깨비들아, 여긴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돌아가다오. 만일 그냥 가기 섭섭하면 포도나무 밑에 맛있는 요리와 포도주가 있으니 그걸 먹고 썩 물러가다오. 내 옆엔 지금 남편이 있으니 안가면 남편이 혼내줄거야" 그러고는 남편을 바라보며 재촉했다. "여보, 뭐해요! 빨리 침을 뱉어요" 조용한 밤이니 그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는데 포도나무 밑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애인은 웃음을 참느라고 죽을 지경이었다. 여자가 기도하면서 알려준대로 포도나무 밑에 놓은 음식을 찾아 실컷 먹고 마신다음 제 숙소로 돌아갔다고 한다. 제 목 : [데카메론] 자리 바꾸기 모두 입을 모아 이탈리아 최고의 미인이라고 칭친하는 공작 부인이 있었다. 누구나 남자라면 한번쯤 그녀를 가지고 싶은 욕망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미모를 가진 여자였는데 그녀의 남편이 워낙 세도가 당당한 귀족이었기 때문에 잘못 건드렸다간 뼈도 못추릴 게 뻔한지라 주변의 남자들이 감히 어쩔 생각을 못하고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한편 이웃 도시에는 여자 후리는 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유명한 바람둥이 청년이 있었는데 이 청년의 귀에 부인의 소문이 들어갔다. 청년은 소문만 듣고도 몸이 달아올아 집에다가는 성지순례로 예루살렘에 간다고 거짓말을 해놓고 미모의 공작부인이 사는 도시로 갔다. 그러나 멀리서 부인의 자태를 한번 구경한 청년은 그날부터 아예 돌아버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심정이 되어 궁리끝에 그 공작 집의 하인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이젠 매일같이 부인의 얼굴을 쳐다보게 되어 청년은 신이나 모든 일을 잘 처리해 곧 공작의 총애를 받게 되었는데 공작은 얼마나 청년이 맘에 들었는지 만사를 다 맡길 만큼 청년을 지극히 아꼈다. 그러던 어느날 청년은 드디어 목메이게 그리던 기회를 맞게 되었다. 공작이 사냥을 나간 사이 심심하던 부인이 장기나 한판 두자고 말을 걸어왔던 것이다. 청년은 뛸듯이 기뻐하며 곧 장기판을 벌여놓았는데 장기를 두기 보다는 부인의 눈비시게 아름다운 얼굴을 감상하는데 한눈을 팔어 계속 지지만 했다. 결국 부인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이유를 묻자 청년은 머뭇거리다 모든 것을 고백했다. 부인은 너무도 열정적인 그의 고백을 들으며 한숨을 내쉬더니 나중엔 감동을 받아 마침내 그의 요구를 들어주었는데 아무래도 대낮엔 곤란하니 밤이 깊으면 몰래 자기 방으로 들어오라고 말했다. 이래서 청년은 터질듯한 가슴을 억누르며 드디어 밤이 되자 부인의 침실로 스며들어 갔다. 그러나 그날 밤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는 공작이 돌아와 부인과 함께 잠을 자고 있었는데 부인은 청년이 온 것을 알고 침대 밑으로 들어가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잠귀가 밝은 공작은 청년이 침대 밑으로 들어가느라고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그만 눈을 떴다. 부인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재빨리 생각을 정리하고 "여보 사실 끝까지 말을 안하려고 했지만 너무 분해서 잠이 안와요" "왜 그러오?" "아 글쎄 당신이 가장 총애하는 그 새로운 하인녀석이 언제부턴가 나를 추근거리는게 아니에요. 그래서 따끔하게 경고를 했더니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서 오늘 밤 뒷동산 소나무 밑으로 혼자 나오라고 하지 뭐예요" "뭐? 이런 천하에 때려죽여도 시원치 않을 놈. 그래, 당신은 어떻게 할 셈이요?" "그래서 당신이 내 대신 제 옷을 입고 스카프를 쓰고 소나무 밑에서 기다려 보세요. 그래서 그 놈이 진짜로 오면 아주 혼구멍을 내주시면 되잖아요" "그거 좋은 생각이요" 남편은 부인의 옷을 걸쳐 변장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윽고 남편이 완전히 사라지자 난생 처음 겪은 공포에 쪼그라질대로 쪼그라 들었던 청년의 호두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생애 최고의 행복을 맛보게 되었다. 둘은 옷을 벗고 서로가 세상에 없는 열락을 즐기고 또 즐겼는데 이렇게 세번인가 네번인가를 하자 부인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골똘히 생각하던 부인은 뭔가를 생각해낸듯 청년에게 말했다. "굵은 몽둥이를 준비해 뒷동산 소나무 아래로 가요. 거기에 내 남편이 내 옷을 입고 서있을텐데 남편을 보면 마구 때린후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나를 마구 욕하세요. 당신이 나를 일부로 시험해보려고 나오게 한것처럼 말이예요" 청년은 그거 좋은 생각이라고 무릎을 치며 방으로 나가 굵은 박달나무 몽둥이를 하나 구해서는 소나무 밑으로 가 부인으로 변장한 남편을 다짜고짜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이 천하에 몹쓸 년아! 내가 행여라도 공작나리를 배신할 줄 알았더냐? 내가 마음을 떠 볼려고 일부러 오늘 불렀는데 정말 나온걸 보니 기회만 있느면 서방질을 할 년이구나!" 마구 욕설을 뱉으며 두들겨대니 공작은 이대론 큰일 날것 같이 아무 말도 못하고 팽소니를 치고 말았다. 온갖 욕설을 들으며 부인이 있는 침실로 돌아온 남편이 자초지종을 말하자. 부인은 장단을 맞추었다. "에그머니, 제가 갔으면 정말 맞아죽을 뻔 했네요. 그 청년 정말로 충직한 하인이군요" "암.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어" 그 뒤로도 공작은 세상에서 가장 정절있는 아내와 충직한 하인을 두었다고 믿었고 부인과 청년은 계속 환락을 맛보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청년은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귀족이 되었는데 늙어 죽도록 젊은 날의 아슬아슬하고 유쾌했던 그 추억을 잊지못했다고 한다. 제 목 : [데카메론] 넘치는 정력을 가진 수도승의 불장난 그러면 지금부터 어떤 수도사가 얼마나 약삭빠르게 설쳐서 엄벌을 교묘하 게 모면했는가 하는 얘기를 간단하게 말하겠습니다. 이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루니지애나에 수도사가 많이 살고 있 는 신성한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젊은 수도사 하나가 있었는데 젊기 때문인지 단식을 해도, 밤샘을 해도 도무지 정력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는 다른 수도사들이 낮잠을 자고 있는 점심때쯤 수도원 근처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무척 쓸쓸한 곳이었는데 우연히도 지극히 아름다운 처녀와 딱 마주쳤습니다. 근처 농부의 딸로 채소를 뜯으러 밭에 나왔던 것 이지요. 젊은 수도사는 첫눈에 그만 끓어오르는 욕정에 사로잡히고 말았습 니다. 그는 처녀에게 다가가 뭐라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서로 정 이 통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방으로 데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는 욕정이 치솟는 대로 광란의 불장난을 마구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낮잠을 자고 난 원장이 그 방 앞을 지나치다가 그만 두 사람이 지르는 교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수도사는 젊은 여인을 상대로 여전히 심한 애욕에 빠져 몸부림 쳤지만 역시 마음 한 구석에 싹트는 불안감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 고 원장이 귀를 쫑긋하며 엿듣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중형을 받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크게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여자에 게는 조금도 그런 눈치를 보이지 않고 그럴듯한 계교를 궁리했습니다. 마침 내 그는 더 이상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여자로 하여금 깨닫게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가 남의 눈에 띄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는가를 알아보고 올 테니 그 때까지 여기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야 해." 그는 밖으로 자물쇠를 채운 다음 곧바로 원장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누구 나 외출할 때에는 열쇠를 내놓고 가게 되어 있었으므로 그는 원장에게 열쇠 를 내밀면서 시치미를 뚝 떼고 말했습니다. "원장님, 어제 베어 놓은 나무를 오늘 아침에 다 운반하지 못했습니다. 허락해 주시면 지금 숲으로 가서 운반시킬까 합니다만." 젊은 수도사가 자기에게 들킨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한 원장은 오히려 잘 됐다, 저 녀석이 범한 과오를 따끔하게 혼내 줄 수 있겠 군, 하고 쾌재를 부르면서 기꺼이 열쇠를 받고 승낙해 주었습니다. 원장은 일단 처녀의 신분부터 확인한 연후에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살며시 수도사의 방 안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았습니 다. 처녀는 원장이 들어온 것을 알고 크게 당황한데다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 지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무척이나 싱싱하고 아름다운 처녀를 본 원장은 비록 나이야 먹었지만 육욕의 불길이 타오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 다. 원장을 들어왔을 때와는 정반대의 기분으로 변하여 여자에게 다가가 울 지 말라고 부드럽게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재빨리 자기의 소망을 이 야기했습니다. 물론 처녀도 목석은 아닌지라 마침내 마음이 움직여 원장의 욕망에 몸을 맡겼습니다. 원장은 침대에 반듯이 누워 그녀를 껴안고 몇 번씩이나 입술을 꼭꼭 찍어 댔습니다. 아마 자기의 위엄이 가진 무게와 여자의 젊음을 고려 했던지, 아니면 자기 몸의 중량을 여자가 싫어할 것을 꺼려했던지, 여자 위 에 올라타지 않고 자기 배 위에 그녀를 올려놓고는 오랫동안 즐거움에 잠겼 습니다. 한편 숲에 가는 체한 수도사는 잠시 동안 숨어 있다가 원장이 혼자서 자 기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안심을 하고 자기의 계책이 적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살며시 문틈으로 다가가서는 원장의 행동과 말하는 것을 죄다 엿보았습니다. 실컷 즐겼다고 생각한 원장을 처녀를 그대로 가두어 둔 채 자기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한참 있자니까 수도사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원장은 그가 숲 에서 돌아온 줄 알고는 호되게 꾸짖은 뒤 감금 처분을 내릴 작정을 했습니 다. 그래서 그를 불러오게 하여 엄숙한 표정과 엄한 말투로 꾸짖고는 감금 처분을 내린다고 선고했습니다. 그러자 젊은 수도사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원장님, 저는 성 베네딕트 파의 교단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 교단의 특수한 점을 죄다 습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은 단식 이나 밤샘과 마찬가지로 수도사는 여자 수업을 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시지 도 않았고요. 그렇지만 원장님께서 이제 모범을 보여 주셨으니 허락해 주신 다면 앞으로는 실수 없이 제가 본 원장님의 행위를 그대로 본받을까 합니 다." 꼼짝없이 당한 원장을 그를 용서해 주기로 하고, 그가 본 것을 아무에게 도 누설하지 말도록 명령한 다음, 아무도 모르게 여자를 밖으로 내보냈습니 다. 그 후 그들이 가끔 그 처녀를 방으로 끌어들인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 는 일이지요. 제 목 : [데카메론] 수도사와 아내의 사랑 만들기 성 브랑카치오 사원 근처에 푸치오 디리니에리라는 사람 좋은 부자가 살 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만년에 종교에 완전히 귀의함으로써 성 프란체스 코파의 회원이 되었으며, 프라테 푸치오라 일컬어졌습니다. 그는 독실한 신 앙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가족이라야 아내와 하녀가 있을 뿐으로 별로 하 는 일도 없어서 언제나 성당에 나가 있었습니다. 주기도문을 외거나, 설교 를 듣거나, 미사에 참례하거나, 일반인들이 부르는 성가를 빼먹지 않고 부 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단식을 하고 엄격한 규율을 지켰으므로, 그를 두고 모두 광신자라고 불렀습니다. 아내는 이자베타라고 하는 스물 여덟 살쯤 되 는 젊은 여자로서, 능금처럼 복스럽고 둥근 얼굴의 싱싱한 미인이었지만, 남편이 종교에만 빠져 있는 데다 노인이었던 탓으로 남편과 접하는 일이 아 주 드물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남편과 잠자리를 같이하고 싶어질 때도 남 편은 그리스도의 생애라든가, 프라테나스타지오의 설교라든가, 마리아가 겪 은 슬픔이라든가, 그 밖에 이와 비슷한 얘기만 들려주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그 무렵 성 브랑카치오 사원의 돈 펠리체라는 수도사가 파리에서 돌 아왔습니다. 그는 젊고 잘생긴데다 재치 있고 박식했습니다. 프라테 푸치오 는 이 사람과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 수도사는 프라테 푸치오가 의문 으로 여기는 것은 무엇이든 해결해 주었습니다. 푸치오는 자기 집에 그를 자주 불러 식사를 대접하곤 했습니다. 아내 역시 그를 정중히 대접했습니 다. 이처럼 프라테 푸치오의 집에 드나드는 동안 돈 펠리체는 그의 아내가 싱싱하고 능금처럼 혈색이 좋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 니다. 그렇지만 그녀가 가장 부족해하고 아쉬워하며 참고의 노동력을 덜어 주고 자기가 그 대역을 해 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정에 가득 찬 시선으로 그녀를 지그시 바라봄으로써 그녀의 마음 속에 불을 질러 놓고는 기회가 무르익었다 싶을 때 자기의 소망을 그녀에게 털어놓았습니 다. 그런데 아무리 이 일을 실행에 옮기고 싶어도 수도사에게 몸을 맡길 수 있는 데가 자기 집말고 달리 더 좋은 장소가 없다고 생각되었으나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후 펠리체에게 묘안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프라테 푸치오가 자기 를 만나러 왔을 대 이렇게 말했습니다. "푸치오 님, 당신께서 성인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았습 니다. 그 뜻을 이루시는 데는 지름길이 있는데도 당신은 암만해도 먼길을 우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교황을 비롯한 대부분의 훌륭한 성직 자들은 일찌감치 깨닫고 지름길로 가셨는데,그것을 남에게 가르쳐 줄 생각 은 안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수도사의 생활은 신자들의 헌금으로 지탱되는 것이므로 신자들이 만약 헌금은 물론 다른 기부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금방 허물어지고 말 테니까요. 하지만 당신은 나를 정중히 대접해 주는 친구이시 니 그 지름길을 가 볼 생각이시라면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대신 아무에게도 입밖에 내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셔야 합니다." 프라테 푸치오는 제발 약속을 지키겠으니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신은 먼저 내가 지금부터 얘기하는 고행이, 박식하고 덕망 높은 성직 자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신분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 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고행을 한다고 해서 현재 죄인인 당신이 거기 서 벗어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행을 하면 할수록 당신이 저지른 죄는 그 고행 덕분에 깨끗이 씻겨져 용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 죄 를 짓는 일이 있더라도 나락으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의 가 벼운 죄와 마찬가지로 성수로 깨끗이 지워질 것입니다. 그런데 고행을 시작 하려면 먼저 그 죄를 고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40일 동안 엄격한 단식과 금욕을 계속하여 그 기간에는 다른 여성과는 물론 부인과도 접촉하 지 않을 만큼 엄격한 자제력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집 안에서 밤하늘을 쳐 다볼 수 있는 장소를 골라, 밤의 고행 시간이 오면 그 곳에 가 있어야 합니 다. 그 곳에는 큰 널빤지를 준비여 당신이 일어선 채 등에 기대어 마치 십 자가에 못 박힌 것처럼 두 팔을 벌리고 서 있을 수 있도록 해 두는 것입니 다. 그런 자세로 아침 기도 시간까지 하늘을 쳐다보고 가만히 서 있어야 해 요. 당신이 유식한 사람이라면 그런 자세로 내가 가르쳐 드리는 기도를 외 셔야 하겠지만, 당신은 그렇지 못하니까 삼위 일체의 선을 공경하기 위해서 아베 마리아를 300번 부르면서 주기도문을 외십시오. 그리고 하늘을 쳐다보 면서 하느님을 머릿속에 그리고, 또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십자가에 못 박 힌 자세로 있으니 줄곧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아침 기도의 종이 울릴 때, 원한다면 그 자리를 떠나서 침대에 옷을 입은 채로 들어가 주무셔도 좋습니다. 대신 그 날 아침엔 성당에 가서 최소한 미사를 세 번 정도 드리고 주기도문을 50번 외고, 또 아베 마리아를 그 수만큼 외 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다음에는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무언가 볼일이 있으면 그걸 하시고, 식사가 끝나고 밤 기도 시간이 다 되었을 때 성당에 가서 내가 써 드리는 기도문을 외는 것입니다. 이 일은 반드시 하셔야 합니 다. 그것이 끝나면 조금 전에 내가 말씀드린 대로 그 밤의 고행을 시작하는 겁니다. 이미 나는 이와 같은 고행을 했습니다만, 당신도 헌신적으로 실행 하신다면 영원한 축복이라는 훌륭한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프라테는 말했습니다. "그런 정도라면 그다지 힘드는 일도 아니고 도 그렇게 길다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충분히 할 수 있겠지요. 그럼 하느님께 맹세코 이번 주일부터 실 천하겠습니다." 수도사 앞에서 물러나와 집에 돌아온 그는 아내에게 조리 있게 설명했습 니다. 아내는 남편이 아침 기도 시간까지 한 곳에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말 을 듣고, 곧 수도사의 속셈을 알아챘습니다. 의견이 모아졌으므로 프라테 푸치오는 일요일이 되자 고행을 시작했습니다. 수도사는 부인과 미리 의논 이 되어 있었으므로 어느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캄캄해진 시간에 그녀를 찾아가서 식사와 술을 함께 한 다음, 아침 기도 시간까지 함께 자고는 시간 이 되면 일어나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프라테 푸치오가 고행을 하는 곳은 아내의 침실과 바로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수도사와 아내가 음탕하게 놀아날 때마 다 푸치오는 마치 마룻바닥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 다. 그래서 그는 100회째의 주기도문을 외고 났을 때, 잠시 몸을 움직이지 않은 채로 아내에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큰 소리로 말을 건넸습니 다. 아내는 기지가 뛰어난 여자였으므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해 이리저리 뒤척거리고 있는 거예요." 그러자 푸치오는 다시 물었습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니, 무슨 뜻이지?" 간교한 아내는 재미있다는 듯 깔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어째서 그 까닭을 모르세요? 밤에 먹지 않고 자면 밤새도록 뒤척인다는 말 못 들어 보셨어요?" "그러기에 당신은 단식할 필요가 없다고 하잖았나. 이제 그런 고집일랑 부리지 말고 잘 자도록 해요. 여기가 다 흔들릴 만큼 침대가 삐걱거린단 말 이야." "그런 것에 개의치 마시고 당신 할 일이나 하세요. 저도 되도록 잘 할테 니까요." 이 말을 듣고 푸치오는 입을 다물고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 날 밤부터 침대를 다른 방으로 옮기고 푸치오의 수업이 끝날 때까지 아무런 장애 없이 요란스런 정사와 환락에 잠겼습니다. 그러다가 시 간이 되면 수도사는 돌아가고 아내는 자기 침대로 갔습니다. 그러면 곧 고 행을 끝낸 남편이 그 침대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이런 식으로 푸치오는 고행을 계속하고 그의 아내 이자베타는 수도사 펠리체와 사랑의 행위를 계 속했는데, 그녀는 수도사에게 가끔 이런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당신이 프라테 푸치오에게 고행을 시킨 덕분으로 우리는 천국에 갈 수 있겠네요." 이와 같이 부인은 수도사와의 관계에 그만 길이 들어 버렸습니다. 남편에 게서는 오랫동안 쾌락을 느끼지 못했었으므로 남편의 수업이 끝난 뒤에도 수도사와 다른 장소에서 쾌락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서 사랑의 즐거움을 조 심스레 만끽했답니다. 제 목 : [데카메론] 수도승과 아내의 금지된 사랑 피렌체에 어떤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한 수도사가 원장으로 있었 는데 여자를 농락하는 점만 제외하고는 만사에 덕과 명성이 높았습니다. 여 자와 관계할 때도 원체 신중하게 했으므로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뿐만 아 니라 의심을 품는 사람도 전혀 없었습니다. 수도원장은 돈은 많으나 조금 고지식하고 어리석은 농부 페론도와 매우 친하게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 오는 동안에 수도원장은 페론도의 아내가 아주 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자나깨나 그녀만 생각하게 되었습니 다. 그런데 페론도는 무슨 일에 있어서나 얼빠진 바보였는데 아내를 사랑하 고 감시하는 데만큼은 머리 회전이 빨랐으므로 수도원장의 소망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영리한 남자였으므로 페론도를 꾀어 그의 아내와 이따금씩 수도원의 정원으로 놀러 나오게 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나오면 영원한 생명의 행복을 설교하기도 하고, 저 세상 사람이 된 남녀들의 독실한 신앙 심을 제법 종교인답게 차근차근 들려주곤 했습니다. 그 때문에 그녀는 그를 찾아가 고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 마침내 페론도의 허가를 얻게 되었 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녀가 고해를 하러 오자 수도 원장의 기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원장의 발 아래에 무릎을 꿇고 먼저 이렇게 말 했습니다. "신부님, 하느님께서 제게 남편을 주시지 않았더라면, 혹은 참으로 남편 다운 남편을 주셨더라면, 기꺼이 저는 신부님의 인도를 받아 신부님이 얘기 하신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기를 어느 누구보다도 먼저 원했을 것입니다. 페론도가 어떤 사람이며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인지를 생각하면 전 과부나 다름없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남편이란 것이 있고, 그 사람이 살아 있는 이상 다른 남자를 남편으로 삼을 수는 없겠지요. 남편은 정말 터무니 없는 질투와 심술이 심해요. 덕분에 저는 줄곧 괴로워하면서 불행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우선 고해를 하기 전에, 신부님께서 그 점에 대해 무언가 좋은 말씀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어요." 이 고백을 들은 수도원장은 크게 기뻐했습니다. 드디어 자기의 최대 소망 을 성취할 수 있는 길이 트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내 딸이여, 그대처럼 아름답고 마음씨가 고운 분이 그래도 명색이 남편 이라는 그 머리가 돈 사내 대문에 얼마나 괴로워하고 있는가를 나도 잘 알 겠소. 더욱이 질투심이 강하다면 더욱더 그러리라 생각되오. 그러니 한 마 디로 페론도의 질투심을 고치는 일 말고는 다른 아무런 충고도 해 줄 것이 없소. 나는 그 치료법을 잘 알고는 있으나 지금부터 말씀드릴 일에 굳게 비 밀을 지키겠다는 결심을 해 주시지 않으면 가르쳐 드리기가 곤란하오." "신부님, 그 점에 대해서는 절대 염려 놓으세요. 신부님께서 하지 말라신 것을 남에게 이야기하느니 차라리 죽어 버리겠어요." 그러자 수도원장이 말했습니다. "만약 바깥 양반의 질투심을 고치려면 연옥에 가야 하오." "살아서 그런 곳에 갈 수 있을까요?" "죽어서 가는 거요. 거기서 쓰라린 꼴을 실컷 당하면 질투심도 사라질 것 이오. 그런 연후에 하느님께 기도를 올려서 이 세상에 되돌아오도록 하는 것이오. 필시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해 주실 거요." "그렇다면 전 과부가 되어야 하나요?" "그렇소. 얼마간은 그렇게 되어야 하오. 그러나 그 사이에 재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노하실 것이오." "남편의 병만 고쳐진다면야 어떤 일이라도 견뎌 낼 수 있으니 걱정 마시 고 신부님의 말씀대로 해 주세요." "한데 그 수고의 대가를 뭘로 보답하시겠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말씀하세요, 신부님." "부인은 내게 생명의 구원이 되고 행복이 될 일을 해 주면 되겠소." "그만한 일이라면 얼마든지 해 드릴 수 있어요." "그렇다면 말하겠소. 나는 부인의 사랑을 얻고 싶소. 나는 몸이 수척해질 만큼 부인을 사모하고 있소." "어머, 신부님 무슨 그런 요구를 다 하세요? 신부님이 가르침을 받으러 온 아녀자에게 그런 요구를 하셔도 괜찮은 거예요?" "부인! 너무 놀라지 마시오. 내가 원하는 것은 유체의 죄에 불과할 따름 이오. 게다가 나는 수도원장이기는 하나 다름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 는 한낱 남자에 지나지 않소. 보시다시피 나는 아직 나이도 별로 먹지 않았 으니 부인이 내게 그런 일을 하신다고 해서 조금도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기꺼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오. 페론도가 연옥에 가 있는 동안, 밤에는 내가 상대하여 주인 양반이 해야 할 위안을 대신 해 드리겠 소. 아무도 눈치채지는 못할 것이오.....그러니 내가 사모하는 마음씨 고운 부인이여, 제발 나를 위해서 내가 원하는 바를 거절하지 말아 주시오." 부인은 어떻게 거절해야 좋을지 몰라서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 다. 수도원장은 그녀가 납득은 했으나 대답을 주저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 하여 집요하게 설득을 계속했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수줍은 듯이 대답했습 니다. "그렇다면 말씀대로 따르겠습니다만 페론도가 연옥에 가기 전에는 절대로 안 돼요." 그러자 흐뭇해진 수도원장이 말했습니다. "그럼, 즉각 주인 양반이 연옥에 갈 수 있도록 만들지요. 내일이나 모레 쯤 그를 이 곳으로 보내 주시오." 수도원장은 이렇게 말하고 그녀의 손에 훌륭한 반지를 살며시 쥐어서 돌 려보냈습니다. 그 후 며칠이 지나서 페론도가 수도원으로 찾아왔습니다. 원장은 그를 보 자 즉시 연옥으로 보낼 생각으로 동방의 군주가 사용하던 아주 효능이 좋은 큰 가루약을 꺼내 왔습니다. 그 약은 신선이 항상 누군가를 잠재운 채 낙원 에 보내거나 혹은 낙원에서 데려올 때 사용하는 약이었습니다. 원장은 사흘 동안 족히 잠재울 수 있을 만큼의 양을 꺼내어 포도주에 탔습니다. 그러고 는 페론도가 눈치 채지 못하게 한 채 먹게 했습니다. 잠시 후에 이내 약의 효력이 나타나 처음에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스러지고 말았습니다. 원장은 갑작스런 이 사건에 당황해하는 척하 면서 옷을 벗기고 얼굴에 찬물을 끼얹는 등의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그래 도 의식은 회복되지 않고 맥박도 그쳤으므로 수도사들은 그만 죽은 줄로만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심부름꾼을 보내 그의 아내와 친척들에게 통고 하니 그들은 곧바로 달려와서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며 야단을 떨었습니다. 그 사이에 원장은 옷을 입힌 채 그를 묻게 했습니다. ..... 다음 날 원장은 몇 명의 수도사를 데리고 애도를 표하려 가는 체하며 페 론도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상복을 입고 눈물에 젖어 있는 아내에게 원장은 몇 마디 위로의 말을 건넨 다음 그 약속에 관해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습니 다. 아내는 이제 자유로운 몸이 된데다 원장의 손가락에 다른 아름다운 반 지가 끼여 있음을 보고 '늘 준비되어 있어요.' 하고 대답한 후 오늘 밤에 찾아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자 원장은 페론도의 옷으로 갈아 입고는 그녀의 집으로 갔 습니다. 그리고 날이 샐 때까지 그녀와 한 몸이 되어 다시없는 쾌락에 잠겼 습니다. 이튿날 아침에야 그는 수도원으로 돌아갔는데, 그 후로도 그녀에게 부지런히 봉사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집에 오가는 동안 남의 눈 에 띄게 되자 그를 본 사람들은 페론도가 현세의 죄를 씻기 위해 이 근처를 서성거린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이 소문은 어리석은 마을 사람 들 사이에서 화제에 올랐으며, 진상을 알고 있는 아내의 귀에까지 들어왔습 니다. ........ 이렇게 페론도는 수도사와 말을 주고받기도 하고 식사를 하고 얻어맞는 동안 열 달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원장은 뻔질나게 그녀의 집을 들 락거리면서 이 세상의 가장 좋은 시간을 그녀와 함께 보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녀가 그만 임신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곧장 원장 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두 사람은 우물쭈물하 고 있을 때가 아니라 페론도를 이 세상에 다시 불러내어 그녀에게 돌아가게 한 뒤 페론도의 아이를 밴 것처럼 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결론을 맺었습니 다. 그래서 그 날 밤 원장은 지하실로 내려가, 목소리를 바꾸어 페론도에게 말했습니다. "페론도여! 이제 하느님께서 그대를 본디의 세상으로 보내 주실 생각이 다. 그대가 돌아가면 아내와의 사이에 아이를 점지하실 것이다. 그 아이를 베네데토라고 이름지어라. 그대가 믿는 덕망 높은 수도원장과 그대의 아내 의 기원으로, 아울러 성 베네딕트의 은혜로 이와 같은 경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니라." "감사합니다. 하느님, 주 예수님, 원장님, 그리고 성 베네딕트 님, 또 가 장 사랑하는 내 아내여!" 그리하여 원장은 네 시간 쯤 잠재울 분량의 가루약을 포도주에 타서 그에 게 먹이고는 들어올 때 입었던 옷으로 다시 갈아 입혀서 자기의 충실한 수 도사와 함께 매장되었던 무덤에 살며시 도로 갖다 넣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페론도는 긴 잠에서 깨어나 '다시 살아났구나.' 생 각하고는 외쳐댔습니다. "열어 주십시오! 열어주십시오!" 이렇게 부르짖으면서 무덤 뚜껑을 머리로 힘껏 밀어 올려 어렵지 않게 뚜 껑이 움직이자 옆으로 밀쳤습니다. 마침 아침 기도를 마친 수도사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는 모두들 새파랗게 질려 원장에게 허겁지겁 달려가 보고했 습니다. "아들들이여, 무서워할 것 없다. 십자가와 성수를 들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느님께서 기적을 보여 주시는 광경을 구경하도록 하자." 페론도는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여 창백한 얼굴로 무덤에서 나왔습니 다. 그는 원장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의 발 아래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신부님, 하느님이 계시대로 신부님을 비롯해서 성 베네딕트 님과 아내의 기도 덕분에 저는 연옥의 고통에서 구출되어 이 세상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 다. 하느님, 신부님께 무한한 은총을 내려 주시옵고 내내 평안함을 누리게 해 주시옵소서!" "옹, 전지 전능하신 하느님이여! 높이 찬양받으소서. 하느님의 아들아, 하느님께서 그대를 이 세상에 되돌려 주셨으니 가서 아내를 위로해 주도록 하라. 그대가 저 세상으로 가고부터 그대의 아내는 밤낮을 눈물로 지새우고 있었느니라. 앞으로는 하느님의 충실한 종으로 살아가도록 하라." "신부님, 걱정 마시고 제게 맡겨 주십시오. 아내를 만나면 실컷 입을 맞 춰 주겠습니다." 원장은 페론도의 말을 크게 칭찬해 주고 제자들과 함께 찬송을 엄숙히 부 르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페론도는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살게 되었고, 재산을 본디대로 자기 것으로 돌렸으며, 그리고 자기가 아내를 임신시켰다고 믿었 습니다. 다행히도 여자란 아홉 달 만에 아이를 낳는다고 믿는 어리석은 마 을 사람들의 생각대로 아내는 아홉 달 만에 사내아이를 낳았습니다.그리고 그 아이를 베네데토 페론도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사실상 페론도는 이 세상에 다시 돌아왔고, 누구나 그의 말대로 죽었다가 되살아났다고 모두가 믿었으므로 수도원장의 명성은 점점 더 높아질 뿐이었 습니다. 그리고 질투심으로 인해 단단히 혼이 났던 페론도는 그 버릇이 없 어지고, 마누라는 매우 기뻐하여 본디대로 정숙한 아내로서 그와 더불어 살 았습니다만, 실은 적당한 기회를 틈타 기꺼이 원장과 뜨거운 밀회를 거듭했 습니다. 원장 또한 그 후로도 인간의 욕망에서 가장 으뜸 가는 쾌감을 그녀에게서 부지런히 구했습니다. 제 목 : [데카메론] 루스티고 신부님과 소녀의 정사 옛날 바버리의 카프사라는 도시에 한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에 게는 자녀가 여러 명 있었는데 그 가운데 알리베크라는 지극히 아름답고 성 품이 온순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크리스트교 신자는 아니었으나 시 내의 신자들이 크리스트교의 신앙과 하느님에 대한 봉사를 크게 예찬하는 말을 듣고, 어느 날 어떻게 하면 아무런 장애도 받지 않고 하느님께 봉사할 수 있을 까 하고 한 신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신자는 테베스의 쓸쓸한 사막으로 떠나간 사람들처럼 속세의 일에서 벗어날수록 하느님께 봉 사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소녀는 극히 순진하고 나이도 아직 열네 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어 느 날 몰래 테베스의 사막으로 홀로 떠났습니다. 거듭되는 고생과 굶주림도 참아 가면서 2, 3일을 간 끝에 그 쓸쓸한 사막에 다다랐습니다. 아득히 먼 저 편에 보이는 한 채의 오두막 앞에 간신히 도착해 보니 성자 같은 사람 하나가 입구에 서 있었습니다. 성자는 낯선 소녀가 찾아온 것을 이상하게 생각되어 어떻게 이 곳까지 오 게 됐느냐고 물었습니다. 소녀는 하느님의 영감을 얻어서 하느님께 봉사하 고자 길을 나섰으며, 그 방법을 가르쳐 줄 분을 찾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훌륭한 성자는 아직도 소녀가 어리고 매운 아름다운 것을 보자, 만일 이 곳 에 머물게 했다가는 자신이 악마의 유혹에 사로잡힐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 여 그녀의 훌륭한 마음씨를 칭찬한 다음 먹을 것과 마실 물을 주면서 말했 습니다. "소녀여, 여기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성자 한 분이 계시다. 그분은 나보다 훨씬 뛰어난 선생님이시니 그분을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구 나" 그래서 소녀는 그 사람을 찾아갔습니다만 역시 똑같은 말을 듣고 다시 길 을 더 가다가 한 젊은 은자가 살고 있는 오두막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루스티코라고 했으며, 신앙심이 참으로 두터운 선량한 사람이었습니 다. 소녀는 그에게도 지금까지와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 사람 은 자신의 굳은 신념을 한번 시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자기 오두막에 붙들어 두고 그 곳에 머물라고 말했습니다. 밤이 되자 오두막 한쪽 구석에 종려나무 가지로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그 위에서 자라고 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갖가지 유혹이 그의 마음 속에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자신 의 신앙심을 오랫동안 과시해 왔던 그는 순식간에 그만 유혹에 지고 말았습 니다. 거룩한 명상도, 기도도, 그리고 계율도 모조리 잊어버리고 소녀의 아 름다움만이 머릿속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여자 의 육체를 탐하는 속되 사나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그녀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리하여 먼저 하느님의 가장 큰 적은 악마라는 사실을 자세히 일러주고, 하느님에 대한 봉사야말로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더 한층 나타내는 일이 며, 악마를 다시 지옥에 몰아 넣는 일이 된다고 설교했습니다. 소녀는 그러 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것은 금방 알게 되지. 내가 하는 대로만 따르면 되는 거야." 루스티코는 이렇게 말한 다음 몸에 걸쳤던 의복을 훌훌 벗고는 알몸이 되 었습니다. 소녀도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리고 그는 기도를 할 때처럼 무릎 을 꿇고 소녀를 자기 앞에다 세웠습니다. 아름다운 소녀를 눈앞에 두게 된 루스티코는 일찍이 없었던 걷잡을 수 없는 욕정이 끓어올라, 그것이 뻣뻣하 게 일어섰습니다. 그것을 본 알리베크는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루스티코 님, 배 아래쪽에 툭 튀어나온 게 뭐예요. 제게는 그런 것이 없 는데?" "오오, 소녀여, 내가 얘기한 악마라는 것이 바로 이놈이다. 알겠느냐? 지 금 이놈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나를 몹시 괴롭히고 있느니라." "아아, 하느님, 고마워라. 제가 루스티코 님보다 더 행복한 것 같네요. 제겐 그런 악마가 없으니까요." "옳은 말이다. 그렇지만 대신 내가 갖지 않은 다른 것을 그대는 가졌느니 라." "어머, 그게 뭔데요?" "지옥을 가졌느니라. 분명히 말하자면 하느님은 내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 해서 그대를 여기로 보내신 것이다. 만일 그대가 나를 가엾게 여기고 이 악 마를 지옥으로 몰아 넣어 주기만 한다면 그대는 내게 최대의 만족을 주게 되느니라. 게다가 그대는 하느님께 다시없는 기쁨을 드리며 봉사하는 셈이 되느니라. 또한 그러한 이유로 그대는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오게 된 것이 다." "오오, 신부님, 제가 지옥을 갖고 있다면 필요하실 때 언제든 쓰시도록 하세요." "소녀야, 그대에게 축복이 있으리라. 그럼 행하기로 하겠다. 이제부터 악 마를 지옥에 몰아 넣도록 하겠다." 그는 소녀를 침대로 데리고 가서 하느님께 저주받은 그 악마를 지옥에 몰 아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르쳤습니다. 소녀는 아직 한 번도 어 느 악마든 지옥에 넣어 본 적이 없었으므로, 처음 겪는 일에 통증을 느끼며 루스티코에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그 악마는 확실히 나쁜 짓을 하네요. 참으로 하느님의 적인가 봐요. 지옥에 들어갔을 때도 고통을 느끼게 했으니, 정말 하느님의 적이에 요." 루스티코가 말했습니다. "소녀여,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으리라." 그래서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침대에 누워 서로 몸을 움직여서 악마를 여섯 번이나 쫓았습니다. 그러자 그 오만한 악마의 머리도 제풀에 꺾여 스스로 얌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악마가 몇 번이나 오만한 머리를 계속 쳐들자 순진한 소녀는 언제나 꺾어 주려고 애를 썼습니 다. 그러는 동안에 소녀는 이 일에 쾌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 악마를 지옥에 몰아 넣는 이 일만큼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을 저는 여지껏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하느님께 봉사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리석은 사람들 같아요." 이처럼 즐거운 일을 하기 위해서 소녀는 몇 번이고 그의 곁에 가서 말하 는 것이었습니다. "루스티코 님, 전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지 게으름을 피우 려고 온 게 아녜요. 악마를 지옥에 몰아 넣기로 해요." 그러고는 다시 즐거운 일을 하면서 때로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루스티코 님, 저는 왜 악마가 지옥에서 달아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지옥이 악마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악마도 기꺼이 지옥에 들어간다면, 결 코 나오지 않아야 하는 게 아녜요?" 소녀는 루스티코를 자주 졸라 하느님을 섬기고 그를 위로했습니다. 덕분 에 그는 더 이상 견디기 어렵게 되어, 보통 사람 같으면 그런 대 땀을 흘릴 텐데 한기를 느끼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소녀에게 악마가 오만한 머리를 쳐들 대가 아니면 악마를 벌주거나 지옥에 넣거나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 후 루스티코가 도무지 악마를 지옥에다 몰아 넣기를 요 구하지 않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루스티코 님, 이제 비록 그 악마가 혼이 나서 신부님을 괴롭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 직무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마세요. 제가 신부님의 그 오만한 악마를 제 지옥으로 꺾어 버리는 일을 거들어 드린 것처럼, 그 악마도 제 지옥의 노여움을 가라앉히도록 도와주세요." 그는 원체 풀뿌리와 물만으로 살고 있었으므로 거듭되는 요구에 도저히 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옥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많은 악마가 필 요하며, 자기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따금 씩 그녀를 만족시켜 주기는 했으나 마치 사자 입에 누에 콩을 던져 넣은 격 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 아직 네르발레와 잠자리를 같이하기 전의 일입니다만, 아낙네들이 사막에 서 무엇을 하며 지냈느냐고 묻자 악마를 지옥으로 몰아 넣는 데에 봉사했다 고 대답하고, 그러니 네르발레는 하느님을 위한 그 같은 봉사를 못하게 한 큰 죄를 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낙네들은 계속 물었습니다. "악마를 어떻게 지옥에 넣었지?" 그녀는 손짓과 말로써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녀의 얘기에 아낙네들은 박 장 대소를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런 일이라면 뭐 그다지 걱정할 것 없어요. 여기 있어도 그런 일은 얼 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네르발레가 그 물건을 사용해서 당신과 함께 하느 님을 섬기게 될 거야." 아낙네들은 이 일을 저마다 온 시내에 퍼뜨리고, 하느님에 대한 가장 즐 거운 봉사는 지옥으로 악마를 몰아 넣는 이이라는 속담까지 만들어 버렸습 니다. 그래서 그 속담이 바다 건너 여기까지 와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제 목 : [데카메론] 밤에 꾀꼬리가 우는 까닭은? 아주 옛날은 아닙니다만 로마냐에 예의 바르고 용감한 한 기사가 살고 있 었습니다. 이 기사는 말년에 겨우 따라 하나를 얻었습니다. 이 아이는 커 갈수록 점점 예뻐지더니 마침내는 일대에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미녀로 자 라게 되었습니다. 기사와 부인 자코미나는 오직 하나밖에 없는 자식인지라 금이야 옥이야 하고 온 사랑을 쏟았으며, 지나칠 만큼의 보호와 보살핌 속에 훌륭히 키워 장래에 훌륭한 청년에게 시집 보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리치오 시 의 집에 리차르도란 청년이 자주 찾아와서 기사와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자코미나는 이 청년을 마치 친자식처럼 대해 주었으며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았습니다 청년은 아름다운 처녀를 자주 보는 가운데 그만 그녀를 마음에 두게 되었 습니다. 그러나 세심한 주의로 자신의 연정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숙한 처녀 쪽에서도 눈치를 채고 그녀 역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냉가슴만 앓고 지내던 어느 날, 마침내 청년이 말했습니다. "카테리나! 내 가슴을 그만 태우시오, 제발." 그러자 처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이야말로 내 가슴을 그만 태우세요." 이 말에 용기를 얻어 리차르도가 다시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낼 사람은 당신 쪽입니다." 그러나 처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차르도 씨, 당신도 알다시피 난 부모님의 감시를 받고 있어요. 그러니 어떻게 해야 우리 두 사람이 가까워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군요. 당신에게 좋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그 방법을 알려 주세요. 당신 의견에 따르겠어요." 청년은 일찍이 여러 궁리를 해 두었으므로 서슴지 않고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카테리나, 내게 좋은 수가 있소. 당신은 앞마당의 노대에서 기 다려 주시오. 어떤 방법을 취해서라도 꼭 그 곳으로 가겠으니." "그런 일쯤은 너무 간단해요. 꼭 기다리겠어요." 두 남녀는 굳게 약속한 다음 키스를 하고 해어졌습니다. 카테리나는 갖은 수단과 핑계로 밤꾀꼬리 소리를 듣도록 해 달라고 부모 들을 설득시키고 있었습니다. 리치오 씨가 마침내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할 수 없는 노릇이오. 노대에 놓을 만한 침대를 준비 주구려. 그리고 둘 레에 모기장을 쳐 주어야 해요. 자면서 마음껏 밤꾀꼬리 소리를 듣게 해 줘 요." 딸은 인자한 아버지의 허락을 얻어 노대 위에 잠자리를 만들게 되었습니 다. 밤이 되자 리차르도가 서로 약속한 신호를 보내 왔습니다. 리치오 씨는 딸이 노대로 가는 것을 확인한 다음 자기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리차르도는 주위가 어둠에 묻히자 노대로 기어올랐습니다. 그를 본 카테 리나는 미칠 듯이 반가워하며 리차르도를 힘껏 얼싸안았습니다. 그리하여 두 남녀는 밤새껏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며 여러 차례 밤꾀꼬리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두 사람은 쉴 새 없는 중노동과 사랑을 한꺼번에 불사른 탓으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카테리나는 한 손으로 리차르도의 목을 껴안고 도 한 손으로는 얘기하기조차 쑥스럽게 남성의 심벌을 쥐고 있었습니다. 발가벗은 채로 세상 모르게 달콤한 잠에 취해 있는 동안 아침이 밝아 왔 습니다. 리치오 씨는 눈을 뜨자 곧장 딸이 걱정이 되어 노대로 가 보았습니 다. 그리고 침대 곁에 둘러쳐진 커튼을 높이 치켜 올랐습니다. 순간 그는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한참 동안 멍청하 니 서 있던 그는 상대가 리차르도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 자리를 빠져 나 와 아내의 침실로 향했습니다. 그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어서 가 보구려. 밤꾀꼬리를 그렇게 원하던 딸이 지금 새를 꼭 붙잡고 있소." "아니, 그게 정말 인가요? 무슨 재주로 잡았다죠?" 부인이 의아스런 눈초리로 물었습니다. "날아가기 전에 가 보면 볼 수 있어." 리치오 씨가 방문을 나서면서 말했습니다. ........ "벌써 날이 밝았군. 어떻게 한다지?" 먼발치 이 말을 들은 리치오 씨가 말했습니다. "놀랄 것 없네. 잘 처리해 줄 테니." 그는 리치오 씨를 보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주인님, 죽을 죄를 저질렀습니다. 저를 죽이신다 해도 할 말이 없습니 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리치오 씨가 말했습니다. "리차르도, 자네가 나를 배신하다니, 그처럼 믿고 있었는데, 그러나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자네가 죽음을 면하고 자네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선 나의 달을 정식으로 아내로 맞아야 해. 간밤에 내 달을 덮쳤던 것처럼 평생 동안 자네 것으로 만들게. 그렇게 하면 일은 원만히 해결되는 것이고, 자네도 죽 음을 면할 수 있을 거야." 이 말을 듣고 있던 딸도 밤꾀꼬리를 놓고 엉엉 울면서 리차르도를 용서해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리차르도는 생각해 볼 여지도 없이 즉석에서 리치오 씨 말대로 하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양친이 자리를 뜨자 두 남녀는 서로 얼싸안고 간밤에는 겨우 여섯 번 밖 에 내지 않았던 꾀꼬리 소리를 옷을 주워 입기 전에 두 번 더 내면서 그 날 결합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두 사람은 성대히 결혼식을 올린 후 언제나 밤꾀꼬리 소리를 낼 수 있었 습니다. 제 목 : [데카메론] 스릴 넘치는 아내의 외도 그리 먼 옛날 일은 아닙니다만, 나폴리에 사는 가난한 사내가 페로넬라라 는 젊은 미모의 여인을 반려자로 맞았습니다. 사내는 미장이 일을 하고 부 인은 실을 자아 가난한 속에서도 그런 대로 화목하게 지냈습니다. . 그러던 어느 날 페넬로라는 한 멋쟁이 젊은이가 부인을 보고는 홀딱 반해 버렸습니다. 젊은이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써서 부인을 구슬렸으므로 마침 내 부인도 맞장구를 치게 되었습니다. 그런 끝에 두 사람은 사랑을 속삭일 수 있도록 계획을 모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남편은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갔으므로 젊은이는 집 근처에 숨어 있다가 그 가 나가는 것을 확인한 다음 집으로 태연하게 들어섰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두 사람은 몇 차례 사랑을 즐겼습니다. 이러한 관계를 계속하던 어느 날 아침의 일입니다. 남편이 일터로 나간 다음 젊은이는 예전과 다름없이 집으로 들어가 부인과 정을 통하고 있었는 데 느닷없이 남편이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다른 때 같으면 저녁 때가 되어 서야 돌아왔는데 말입니다. 문이 잠겨 있었으므로 남편은 문을 몇 번이고 두드리고 나서 이렇게 중얼 거렸습니다. "아아,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이렇게 착실한 아내를 제게 주셨으니 말입니다. 어느 누구도 얼씬 못하게 문단속을 하다 니!" 페로넬라는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남편이 귀가한 줄을 알아차렸습니 다. "앙, 페넬로, 야단났군요. 남편이 돌아왔어요. 어떻하면 좋다죠! 우선 급 하니 저 통 속으로 숨어요. 내가 나가 볼 테니까요." 페넬로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통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문 간에 가서 남편을 맞이하며 말했습니다. ....... "바로 그런 사고 방식이 나쁘다는 거예요. 그래 당신은 남자랍시고 돈벌 이 생각은 하지 않고 이런 훌륭한 통을 겨우 5질리아토에 팔 작정이신가요? 나는 어떤 사내에게 7질리아토에 팔아 치웠어요. 그 사람은 당신이 돌아왔 을 때 통이 흠이 있나 없나를 살피고자 지금 그 속으로 들어간 참이었어 요." 선량한 남편은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데리고 온 사람에게 말했습니 다. "미안하게 됐소만 이미 팔렸다잖소. 당신이 은전 다섯 닢을 주겠다고 한 물건을 마누라는 일곱 닢에 팔았다지 뭡니까." 사내는 두말 않고 돌아가 버려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습니 다. "당신이 들어오셔서 흥정을 해 보세요." 한편 통 속에 갇힌 페넬로는 덜미 잡힌 게 아닌가 하고 겁을 먹고 있었습 니다. 그러다가 재치 있는 페로넬라의 말을 듣고는 얼른 통에서 뛰어나와 의젓한 태도로 말했습니다. "부인, 이리 와 보세요." 곁에 있던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기 있소, 왜 그러시오?" "당신은 누구요? 난 지금 이 물건을 흥정하고 있는 중이오." 페넬로는 능청을 떨었습니다. "내가 주인이오. 나하고 흥정합시다. 수단 좋은 페넬로가 말했습니다. "이 통은 견고하기는 하나 지게미를 오래 담아 뒀기 때문에 뭔가 아주 딱 딱한 게 늘어붙어서 제 값을 받을 수 없겠군요. 그걸 말끔히 데 주시면 사 가겠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말했습니다. "그런 정도라면 걱정 말아요. 우리 주인이 당장 깨끗이 긁어 낼 테니까 요." 곁에 있던 남편은 마누라의 말대로 웃옷을 벗고 통 속으로 들어가 쇠붙이 로 지게미를 긁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페로넬라는 마치 남편이 일하 는 모양을 눈여겨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다지 크지 않은 통에 머리를 들이밀고 남편 일에 참견을 했습니다. 정을 통한 부인이 이런 모양으로 남편에게 작업을 지시하고 있는 동안 페 넬로는 갑자기 불청객이 돌아온 바람에 끓어오르는 욕망을 채우지 못한 것 을 못내 만족스럽지 않게 생각하면서 되도록이면 목적한 바를 달성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통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부인의 뒤고 다가 가 불타는 욕정을 그녀의 깊은 곳에 찔러 넣어 마침내 뜻을 이루고야 말았 습니다. 그 기막힌 쾌락이 끝나자 통 속도 깨끗이 청소되었습니다. 정력이 왕성한 젊은이는 페로넬라에게서 떨어지고 그녀도 통에서 얼굴을 꺼냈으며, 남편 역시 통에서 나왔습니다. 남편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맘에 드는가 속을 확인해 보시오." 페넬로는 속을 들여다보고는 은전 일곱 닢을 건네 주며 그 통을 자기 집 까지 운반해 달라고 했습니다. 제 목 : [데카메론] 신부와 아내가 절구질하는 사연 혹시 여러분도 알고 계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를룽고 마을에 아주 총명한 신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자를 다루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었으며, 매우 정력적인 사람이었 습니다. 그런데 교구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람은 벤티베냐 델마조라 는 농군의 아내인 벨콜로레라는 여자였습니다. 그녀는 윤이 도는 머리카락 에 어떤 여인보다 절구질하기에 적합한 탄력 있는 몸매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발랄한 그녀에게 신부는 홀딱 반해 버린 나머지 어떻게 하면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며 그녀의 집 근처를 온종일 맴돌 곤 했습니다. 정욕에 들뜬 신부는 어떻게 해서든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가 끔 선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뚝뚝한 시골 여인은 시치미를 데고 모른 척했기 때문에 일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어느 날 신부는 마을을 온통 헤매고 다니다가 당나귀에 짐을 싣고 가는 벤티베냐와 마주쳤습니다. 신부는 어디로 짐을 싣고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벤티베냐가 대답했습니다. "신부님, 실은 잠깐 볼일이 있어 거리로 나가는 참입니다. 이 물건은 보 노코르리 다 지네스트레토 님에게 갖다 줄 예정입니다. 우리같이 천한 사람 이야 뭘 알겠습니까만, 재판소로부터 출두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는데 그 일 로 보노코르리 님의 힘을 좀 빌릴까 해서요." ........ "안녕하시오, 부인. 남편은 없소?" 마침 다락방에 있던 벨콜로레는 그 목소리를 듣고 얼른 대답했습니다. "어머나, 신부님이시군요. 어서 오십시오. 이 대낮에 산책이라도 나오셨 나요?" 신부가 능청스럽게 대답했습니다. "하느님의 계시로 잠시 벨콜로레와 같이 지낼까 하고 왔소. 실은 거리에 서 당신 주인을 만났지." 벨콜로레는 다락방에서 내려와 아까 남편이 도리깨질해 놓은 양배추 씨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신부는 그 모습을 보고 나지막하게 하소연하였습니 다. "벨콜로레, 나를 죽인 참인가? 그러지 말고 한 번이라도 좋으니 내 청을 들어주오." "신부님, 제가 어쨌다는 겁니까?" 그녀는 말하면서 신부의 초조해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했다는 게 아니야. 하지만 하느님이 허락하고 내가 그토 록 원하는 일을 받아 주지 않으니 말이지." 벨콜로레는 짐짓 화가 치민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부님, 엉뚱한 생각일랑 하지 말고 어서 돌아가 주세요. 신부도 남의 여자를 넘보나요?" 그러자 신부는 은밀하게 속삭였습니다. "우리 성직자들은 세상의 보통 사내들보다 훨씬 재미있게 한다고. 믿지 않겠지만, 우리는 그 방면에 있어서 여간 능란한 솜씨를 갖고 있지 않아. 오랫동안 정력을 저장했다가 한꺼번에 절구질을 하기 때문이야. 직접 한 번 실험해 보도록 해. 거짓말이 아닐 테니." 이 말을 듣고 부인이 말했습니다. "별스런 말로 나를 유혹해도 소용없어요. 당신들은 성직자가 아니라 욕심 꾸러기 악마 시군요." 신부는 달래듯이 또 말했습니다. "뭐가 갖고 싶은지 어서 말해 봐. 죄다 들어 줄 테니." 부인은 기회를 놓칠세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돌아오는 토요일에 피렌체로 물레를 고치러 갑니다. 그래서 신부님 도 더도 말고 5리라쯤 주시면, 전당포에 잡혀 있는 내 자색 치마와 시집 올 대 가지고 온 허리띠를 찾을 수 있습니다. 5리라만 주신다면 무슨 청이든 다 들어 드리겠어요." "어떡한다지. 지금 마침 가진 게 없으니 말이야. 하지만 조금도 염려마. 토요일 안으로 돈을 갖다 줄 테니까." 벨콜로레는 이에 반박하였습니다. "당신네들 신부는 모두 그럴싸하게 말로만 약속한다죠. 그 따위 말에는 속지 않겠어요." 신부는 무엇이든 호의를 보이지 않으면 쉽게 자기 뜻을 받아 주지 않을 성싶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한참 궁리한 끝에 그가 말했습니다. "그래, 내 말을 도무지 못 믿겠다 이거지? 그럼 이렇게 하면 어때, 이 외 투를 잡힌다든가...." 부인은 웃음을 띠며 말했습니다. "좋아요. 나중에 돈을 갖고 와서 찾아가는 거예요." 온 정력을 한 군데에 집중시키고 있던 신부는 대뜸 외투를 벗어 주었습니 다. 그녀는 그것을 방 구석에다 감추고 난 다음 말했습니다. "신부님, 저 쪽 광으로 갑시다. 절구질을 하기에는 그 곳이 안성맞춤이에 요." 그리하여 신부는 오랫동안 저장되었던 정력을 쏟고 난 다음 마치 결혼식 주례라도 맡아보았던 것처럼 까만 신부복만을 걸치고 돌아왔습니다. 성당에 돌아온 신부는 1년 동안 제단에 바쳤던 밀초 동강을 모두 주워 모 아도 5리라의 절반도 못된다는 것을 알고 조금 전에 했던 행위에 대해 크게 후회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수단으로 외투를 공짜로 다시 찾을까 하고 궁리 하기 시작했습니다. 골똘히 생각한 끝에 그럴듯한 묘안을 짜냈습니다. 이튿 날은 축제일이었으므로 사내아이를 그녀의 집에 보내, 내일 아침 손님 몇 분이 집에 와서 식사하기로 되어 음식 장만하는 데 필요하니 댁의 양념 절 구를 좀 빌려주어야겠다고 말하게 했습니다. 벨콜로레는 양념 절구를 두말 않고 내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신부는 벤티 베냐 델 마조와 벨콜로레가 집에 있으리라고 짐작되는 시간에 보좌 신부를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양념 절구를 볼콜로레 부인에게 갖다 주면서 이렇게 말해라. '신부님 이 매우 고맙게 여기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까 소년이 저당으로 놓고 간 신 부님의 외투를 돌려주십시오.'라고 말이야." 신부의 명령대로 보좌 신부가 양념 절구를 되돌려 주고자 그녀의 집을 찾 아갔을 때 마침 벨콜로레는 남편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절구를 건네 주고 신부가 일러 준 대로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남편은 상을 찌푸리며 말했습니다. "뭐 신부님의 옷을 잡혔다고! 못된 여자 같으니라고. 그냥 빌려 줄 일이 지. 신부님이 요구하시면 뭐든지 그냥 빌려 드려야지. 냉큼 꺼내 주지 못 해!" 벨콜로레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외투를 꺼내다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서 신부님께 잘 말씀드려요. 앞으로는 절대로 내 절구를 빌려주지 않 겠다고요. 이번 일로 나만 당하게 되었다고요." 보좌 신부는 외투를 갖고 신부에게 돌아가 그녀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 자 능청맞은 신부는 빙긋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다음에 벨콜로레 부인을 만나거든 이렇게 전해 주게. 절구를 빌려주 지 않으면 나는 절굿공이를 빌려주지 않겠다고 말이야." 남편 벤티베냐는 아내가 그처럼 무례한 말을 신부에게 한 것은 자기가 성 질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 속아 넘어간 부인은 오랫동안 신부와 말 한 마디 건네지 않았습니다. 그 뒤 신부는 갖은 수단으로 그녀를 위협했으므로 마침내 그녀는 신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로 둘이는 아무도 모르게 방아를 찧곤 했습니다. 제 목 : [데카메론] 지붕 위의 벌거벗은 여인 하녀는 부인에게 학자의 말을 전한 다음 다시 전갈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하여 산타루치아델프라토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약속된 시 간에 학자와 부인이 만나게 되었는데, 뻔뻔스런 그녀는 옛날의 일은 죄다 잊어버렸는지 오직 자신의 불타는 욕정의 갈망만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래서 학자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인, 난 파리 유학 당시에 강신술을 배워 두었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바친 사랑은 너무나 고귀한 것이므로 기꺼이 아픈 데를 치료해 보이겠습니 다. 그런데 이 술법은 부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며, 특히 여자가 잃은 사랑을 다시 찾아오게 한다던가 또 그와 상반되는 일을 하게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왜냐 하면 이 술법은 본인들이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 그것을 시행하는 데는 깊은 밤에 조용 한 곳에 가서 혼자 하는 것이 가장 효험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여간 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대담한 일을 분인 혼자서 감당해 낼 수 있을지 감 히 걱정스럽군요." 그러자 욕정에 눈이 어두워진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를 배반한 그를 되찾기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어서 그 일의 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자 벼르고 있던 그가 대답했습니다. "부인, 그렇다면 나는 당신의 애인을 대신할 놋쇠 인형을 하나 만들겠습 니다. 내가 그것을 만들어 인편으로 보내거든 초저녁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 지 않은 알몸으로 개울에 들어가 그 인형과 더불어 일곱 차례 목욕을 하십 시오. 그런 다음 발가벗은 그대로 나무 위에나 지붕 위에 올라가십시오. 그 리고 손에 그 인형을 들고 북쪽을 향해 준비해 드린 기도문을 일곱 번 외십 시오. 그렇게 하고 나면 부인이 지금껏 구경도 못했던 천사 같은 두 아가씨 가 나타날 것입니다. 두 아가씨는 곁으로 다가와서 무슨 일을 도와 드릴까 요, 하고 물어 올 것입니다. 그 때 부인은 자초지종을 자세히 설명하고 소 망을 말씀하십시오. 그녀들은 당신의 말을 듣고 이내 사라질 것입니다. 그 리고 나서 당신은 옷을 주워 입고 집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이렇게 하기만 하면 틀림없이 당신의 애인은 다음 날 밤이 되기 전에 당신을 찾아와 용서 를 빌고 다시는 변심하지 않을 것을 몇 번이고 맹세할 것입니다." ......... 한편 부인은 하녀를 동반하고 목욕하기에 알맞은 개울이 있는 자기 농장 으로 갔습니다. 밤이 되자 하녀를 잠들게 한 후 살며시 집을 빠져 나와 아 르노 강변의 탑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녀는 옷을 벗어 나무 틈새에 감 추고 인형을 손에 든 채 시킨 대로 일곱 차례 목욕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 발가벗은 그대로 탑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학자는 자정이 가까워지자 탑 옆의 숲속에 하인과 같이 숨어서 그녀의 행 동 하나 하나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의 젖가슴과 하얀 알몸을 보자 온몸이 달아오르면서 축 늘어 졌던 것이 갑자기 성을 내면서 일어섰습니다. 당장에라도 뛰어나가 탐욕스 런 알몸을 끌어안고 주체하기 힘든 욕정을 채우고 싶은 충동이 거칠게 일었 습니다. 하마터면 욕망에 사로잡힐 뻔했지만 자기의 계획과 결심을 재인식 하고 그 순간을 견디어 냈습니다. 부인은 탑이 있는 지붕으로 올라가자 북쪽을 바라보며 열심히 기도문을 외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학자는 탑 안으로 숨어 들어가 부인이 이용한 사다리를 몰래 감추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제자리로 돌아와서 그녀의 거동 을 살폈습니다. 부인은 준비해 준 기도문을 일곱 차례 외고 천사 같은 아가씨들이 나타나 기만을 기다리는 모양이었습니다. 새벽녘까지 기다려도 학자가 말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못내 아쉽게 생각하면서 이렇게 뇌까렸습니다. '그가 나에게 복수를 한 건지도 몰라. 그는 아마도 나를 속일 작정이었을 거야.' 그리하여 해가 돋기 전에 지붕에서 내려가려고 했지만 사다리가 없어진 것을 알고 눈앞이 아찔했습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몰라 그저 흐느껴 울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소 행이 필경 학자의 짓이라 짐작하고 그제야 그를 골탕먹인 자기 자신을 뉘우 쳤습니다. ........ 학자는 먼발치에서 부인이 하는 꼴을 내심 만족스럽게 바라보고 있었습니 다만, 감정적인 복수는 이내 연민의 정으로 바뀌어 정에 못 이긴 그는 이렇 게 말했습니다. "엘레나 부인, 당신이 내게 하신 일이 얼마나 지독했었다는 것을 이제 알 겠지요? 안마당에서 벌벌 떨고 있는 나에게 약간의 인정만 베풀어 주셨더라 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당신과 함께 나를 골탕먹인 그 사나 이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그 편이 훨씬 현명할 겁니다. 당신은 누가 뭐래 도 그 사내의 것입니다. 그가 당신을 돌보지 않는다면 누가 도와주겠습니 까. 나는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에 당신이 무사히 내려오거든 당신의 몸은 당신의 애인을 위해 간수하십시 오. 그런 모욕적인 일은 그 날 하룻밤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지금 도 그 간사스러움으로 나를 유혹하여 다음 일을 꾸미려고 하는군요. 한 사 내의 애절한 사랑을 자신의 무지한 계략으로 농락했다는 것이 얼만 큰 죄악 이었는지를 똑똑히 아셔야 합니다. 나는 그렇게 쉽사리 당신을 도울 수 없 습니다." 학자가 이처럼 이죽거리는 동안 비참한 생각이 든 부인은 마냥 울기만 했 습니다. 시간은 흘러 태양은 머리 위에 와 있었습니다. 학자가 말을 마치자 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아아, 당신은 정말 지독하신 분이로군요! 그 하룻밤이 당신에게 그토록 원한을 안겨 주었던가요? 저에게 이렇게 가혹한 앙갚음을 해야만 속이 시원 해진단 말인가요? 지금 나는 철없는 나의 죄과를 충분히 뉘우치고 있습니 다. 이제 그만 노여움을 푸시고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시오. 만약 당신이 나 를 관대히 용서해 주시고 사다리를 갖다 주신다면 나는 그 의리 없는 사내 와 관계를 끊고, 설령 당신이 탐내지 않는다 하시더라도 당신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주인으로 정성껏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아아, 부디 용서해 주시 고, 누가 보기 전에 어서 구해 주세요." ........ 벌써 점심때가 되어 내리쬐는 태양은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를 죄다 태웠 을 뿐만 아니라 온몸에 물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부인은 쓰라림에 안절부 절못했습니다. 그리고 지붕이 온통 뜨거워졌기 때문에 한자리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이리저리 날뛰었습니다. 울며불며 자신의 짓궂은 운명과 배신한 애인, 그리 고 자신을 이 지경에 빠뜨린 학자를 저주했습니다. 그녀는 뙤약볕과 시멘트 바닥의 타는 듯한 뜨거움에 괴로워하는 동안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부인은 이제 어떤 기대도 희망도 모두 버리고 그대로 죽기만 기다릴 뿐이 었습니다. 한편 학자는 오후 4시 30분쯤에 일어나 부인의 일을 생각하고 지 금쯤 어떤 지경에 놓여 있는지 꼴을 보려고 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하인 과 교대를 하였습니다. 부인은 그가 왔음을 알고는 다시 애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리니에리 님,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당신은 이제 복수를 하고 도 남음이 있습니다. 이 지붕 위에서 절 태워 죽일 작정입니까? 차라리 당 신처럼 한겨울 밤에 얼어 죽게 해 주세요. 정말 죽일 셈이라면 물이라도 좀 갖다 주세요. 목이 타다 못해 불이 나겠습니다. 목이라도 축이게 해 주십시 오." 학자는 그 목소리로 미루어 보아 그녀가 완전히 탈진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몸에 생긴 물집을 보았습니다. 그녀의 애원과 불 볕 아래 놓은 알몸을 심히 동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모진 마음으로 내뱉었습니다. "요사스런 년 같으니라고. 죽고 싶으면 네 손으로 죽으렴. 목을 축이기 위해서라면 네가 추위를 가시라고 준 불만큼이나 물을 줄까. 내 동상은 아 직도 낫지 않고 있다. 그런데 겨우 살갗이 조금 그을렸다고 해서 아우성을 치느냐." 이 말을 들은 부인은 대성 통곡을 하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불쌍한 내 팔자야, 어쩌다가 내가 저 지독한 사자에게 물리게 되었을까. 나를 배신한 그 놈보다도 더 악독한 사람이구나! 하느님, 저 사 람은 한 잔의 물조차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를 죽여주십시오, 더 괴롭기 전에." 그러나 석양녘이 되자 학자는 이쯤 하면 충분히 보복했다고 생각했으므로 하인에게 부인의 옷가지를 가져오게 하여 그것을 들고 불쌍한 부인의 집으 로 갔습니다. 그녀의 하녀가 측은한 모습으로 묵묵히 대문간에 주저앉아 있 었습니다. 학자는 시치미를 떼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부인은 집에 있는가?" "학자님, 야단났습니다. 글쎄 어젯밤에 분명히 잠자리에 드시는 것을 보 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데간데없지 않겠어요. 아무리 찾아보아도 안 계시니 어찌된 일인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혹시 학자님은 마님의 행방을 알 고 계시는지요? 학자가 점잖게 말했습니다. "내가 부인을 벌 주는 곳에 자네도 데리고 갈 것을 그랬군. 그렇게 했더 라면 자네도 부인의 하는 짓을 죄다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학자는 자기의 하인을 바라보면 다시 말했습니다. "이 옷을 저 하녀에게 던져 주고 어서 자기 주인에게 갖다 주라고 해." 학자의 하인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했습니다. 그러자 분명히 주인 마님의 옷임을 확인한 하녀는 깜짝 놀라며 혹시 주인이 죽은 것이나 아닌가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그리하여 대성 통곡을 하며 옷을 가지고 학자가 일러 준 곳으로 뛰어 갔 습니다. 제 목 : [데카메론] 두 남편과 두 아내의 사랑놀이 여러분, 나도 어릴 적에 들은 얘기입니다만 시에나 시에 돈 많은 젊은이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남자는 스피넬로치오 타네나, 또 한 남자는 제파 디미노라 했으며, 두 집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친형제나 다름없이 사이좋게 지냈으며, 둘 다 아름다운 부인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피넬로치오는 친구가 집에 있거나 없거나 가리 지 않고 자유로이 그의 집을 드나드는 사이에 그의 아내와 이상야릇한 사이 가 되어 정을 통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 동안 이런 이른 아무도 모르게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 편인 제파가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음을 몰랐던 때 스피넬로치오가 제파를 찾아왔습니다. 제파의 아내가 남편은 외출했다고 대답하자 스피넬로치오는 여느 때처럼 마루에 있는 그녀를 부둥켜안고 키스를 퍼부어 댔습니다. 그녀도 물론 그의 품에 파고들었습니다. 제파는 우연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너무나 놀라 아무 말도 못한 채 그들 을 바라보다가 몸을 숨기고 그들의 작태를 엿보리라 작정했습니다. 그러자 서로 붙어 있던 두 사람은 침실로 들어가더니 안에서 문을 잠가 버렸습니 다. 그는 그제야 허둥거렸습니다. 그러나 큰 소리로 야단 법석을 떨어 보았자 일이 조용히 수습되기는커녕 오히려 동네 사람들에게 망신만 당하고 빈축을 살뿐이라는 판단에 어떻게 보복해야 할까를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 "당신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요?" 아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얼른 대답했습니다. "베일을 쓰려고 하는 중 아녜요?" "그거야 눈에 보이니까 알지. 조금 전에 문을 잠가 놓고 무슨 짓을 했느 냐 말야?" 이어 그는 자기가 목격한 일들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친구의 거절을 차마 뿌리칠 수가 없어 꼭 한 번 들어 주었노라고 울면서 매달렸습니다. 그러자 제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죄를 범했어. 만약 내게서 용서를 받고 싶거든 내가 시키는 대로 무슨 짓이든 해야 해. 내 얘기를 잘들었다가 그대 로 실천에 옮기도록 하시오. 어떤 구실을 붙여서라도 내일 9시에 스피넬로 치오를 집으로 오라고 말해요. 그런 다음 그가 당신을 만나러 올 때쯤 나는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겠소, 내가 들이닥쳤다는 것을 안 당신은 그를 이 상 자에 넣고 자물쇠로 채우시오. 그 다음의 일은 그때 가서 알려주지." 아내는 남편의 친구와 간통한 죄 때문에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그렇게 하 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다음 날 제파와 스피넬로치오는 밖에서 만나 함께 있었는데 정각 9시가 되자 스피넬로치오는 제파의 아내와 만날 약속이 되어 있는 터라 제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지금 가 봐야겠어. 누구와 만날 약속이 있어서 말이야." 그러자 제파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냐고 반문하고 그를 보냈습니다. 스피넬로치오는 제파와 헤어져 일부러 먼 길을 돌아서 그의 집으로 갔습 니다. 그러고는 제파의 아내를 끌어안고 침실로 막 들어간 순간 제파가 집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발소리를 듣고 사뭇 겁에 질린 것 같 은 표정을 지으면서 얼른 상자 속에 스피넬로치오를 숨겼습니다. 그리고 자 물쇠를 채운 다음 마루로 나왔습니다. 제파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어서 식사합시다. 배가 고픈걸. 스피넬로치오는 오늘 약속이 있어 서 딴 데 갔어. 집에는 그의 부인이 혼자 있을 거야. 창문으로 좀 불러요. 집에 와서 함께 식사하자고 말이야." 아내는 남편에게 죽을 죄를 지었는지라 아무 말도 못 하고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스피넬로치오의 아내는 스피넬로치오가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갔다는 말을 들은데다 제파의 아내가 한사코 권하므로 이윽고 건너왔습니다. 그녀가 다 가오자 제파는 반가운 표정으로 그녀의 손목을 잡더니 아내에게 부엌에 들 어가 있으라고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아내를 침실로 데리고 가서 방문을 잠가 버렸습니다. 스피넬로치오의 아내는 제파가 문을 걸어 잠 그는 것을 보고는 약간 놀란 기색을 띠며 물었습니다. "아니, 제파 씨, 왜 이러시는 겁니까? 무슨 속셈으로 나를 불렀나요? 이 것이 친구에 대한 우정입니까?" 그러자 제파는 친구가 갇혀 있는 상자 옆으로 다가가 그녀를 꼼짝 못하게 껴안으면서 말했습니다. "부인, 무조건 그렇게 말씀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남편을 친형제처럼 아껴 왔습니다. 그런데 스피넬로치오는 교활하게도 내 아내와 간통을 일삼아 왔습니다. 그가 내 아내를 겁탈한 것처럼 나도 보복하자는 것입니다. 당신이 내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는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입 니다. 나는 아내와 그의 비행을 용서해 주고 싶은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습 니다." 이 말을 들은 스피넬로치오의 아내는 제파가 여러가지 증거까지 제시했으 므로 모든 사실을 믿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파 씨, 당신의 제의에 아무런 이의는 없습니다. 다만 모두가 옛날처럼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생각뿐입니다." "나 역시 같은 염원입니다. 그리고 누구도 갖지 못할 희귀하고 값진 보석 을 선사하겠습니다." 이 말이 끝나자 제파는 그녀를 부둥켜안아다가 그녀의 남편이 숨어 있는 상자 위에 뉘었습니다. 그러고는 그 위에서 마음껏 육체의 쾌락을 즐겼습니 다. 그녀 또한 그와 더불어 즐겼습니다. 상자 속에 갇힌 스피넬로치오는 친구와 아내가 하는 얘기를 모조리 들었 습니다. 그리고 바로 머리 위에서 몰아쉬는 거친 숨소리와 환희의 속삭임을 듣고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괴로움을 맛보았습니다. ........ 한참 동안이나 친구의 마누라와 즐기고 난 제파는 상자 위에서 몸을 일으 켰습니다. 부인이 자기와 약속한 보석을 달라고 하자 그는 침실 문을 열고 아내를 불러 들어오게 했습니다. 아내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기어이 복수를 하고 말았군요." 제파는 아내에게 상자를 열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상자를 열자 제파는 그 속에 갇혀 있는 스피넬로치오를 그의 아내 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제파를 올려다보고 그가 자기의 추행을 죄다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안 스피넬로치오와, 갇혀 있는 남편의 머리 위에서 즐겁게 놀아난 자신의 언행을 남편이 듣기도 하고 느끼기도 했으리라고 생각한 부 인은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 제파는 스피넬로치오의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당신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보석입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지요." 스피넬로치오는 상자에서 나와 멋쩍은 표정으로 변명했습니다. "일이 이쯤 되고 보니 피차 마찬가지로군. 자네와 내 아내가 말했듯이 우 린 이러한 일을 일체 불문에 부치고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세. 우리들은 서 로의 아내와 동침했을 뿐 달라진 점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이걸 계기로 앞으로는 공유하지 않겠나?" 제파는 이에 응낙했습니다. 이리하여 네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생 활을 해 나갔습니다. 두 아내는 두 남편을 돌아가면서, 남편은 저마다 두 아내를 접하고 살았답니다. 제 목 : [데카메론] 남자 팬티를 뒤집어 쓴 수녀님 롬바르디아에 계율도 엄하고 신앙심도 독실한 권위 있는 수녀원이 있었습 니다. 그 곳의 수녀들 중에 귀족 출신으로 미모가 뛰어난 이자베타라는 젊 은 수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어느 날 가족과 함께 면회를 온 청년에게 홀딱 반해 버렸습니다. 한편 그 청년도 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욕정이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몰래 숨어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냈습니다. 그 리하여 청년은 한 차례가 아니라 수차례에 걸쳐서 그녀에게 숨어 들어가 서 로 타오르는 욕정을 불사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여느 때와 같은 방법으로 즐기다가 돌아가는 길에 한 수녀에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동료 수녀들은 몹시 분개하여 우선 원장에게 고자질을 해서 벌을 받게 하 자고 했습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사실을 부정하지 못하도록 원장에게 그녀가 청년과 밀회를 즐기는 장면을 똑똑히 보여 주기로 했습니다. 수녀들 은 입을 꼭 다물고 현장을 목격하기 위해 저마다 감시를 했습니다. 한편 그런 줄은 꿈에도 모르는 이자베타는 어느 날 밤 연인을 자기 방으 로 불러들였습니다. 그 사실은 이내 감시를 하고 있던 수녀들에게 발각되었 습니다. 몇몇 수녀가 원장에게 알리러 갔습니다. 그들은 문을 서너 번 두드 리면서 말했습니다. "원장님, 어서 나와 보세요. 그 정사 광경을 지켜 볼 수 있는 때가 왔습 니다." 그 날 밤 수녀 원장은 가끔 커다란 상자 속에 숨겨 자기 방으로 끌어들였 던 한 사제와 서로 한 몸이 되어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장은 밖의 소 리에 적이 놀라며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러고는 익숙한 자기 방이라 불도 켜지 않은 채 옷을 주워 입었는데, 그 만 접어 둔 두건을 집어든다는 것이 잘못하여 사제의 팬티를 손에 쥐었습니 다. 그리고는 너무나 조급한 나머지 그런 줄도 모르고 두건 대신 사제의 팬 티를 머리에 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녀는 얼른 방문을 닫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그런 불성실한 제자가 어디 있느냐?" 원장은 수녀들과 함께 이자베타의 방 앞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수녀들은 하나같이 이자베타의 정사에만 정신이 팔려 원장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원장은 여러 수녀들과 합세하여 잠겨 있는 방문을 힘껏 밀었습니다. 그리하여 방으로 들어가 보니 두 연인은 침대 위에서 뒹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너무나 갑자기 당한 일이라 어쩔 줄을 몰라 그대로 멍하니 있을 뿐이었습니다. 애인과 놀아난 이자베타 수녀는 다른 수녀들에게 이끌려 원장이 일러준 장소로 끌려갔습니다. 청년은 서둘러서 옷을 주워 입고는 만약 연인에게 징벌이 가해지면 무슨 수를 쓰든 그녀를 데리고 도망칠 생각을 하며 일이 되어 가는 꼴을 지켜 보 았습니다. 원장은 지정한 장소의 상석에 앉아 젊은 사내와 정을 통했던 이자베타를 많은 수녀들 앞에서 지독한 언사로 꾸짖었습니다. 그녀가 음탕하고 파렴치 한 행동으로 이 신성한 수녀원의 전통을 깨뜨렸다면서 마구 욕지거리를 해 댈 뿐 아니라 위협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자베타는 자기 죄과를 잘 아는 터라 원장의 처분만 바랄 뿐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원장이 마구 비난했기 때문에 듣다 못해 한 마디 할 양으로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순간 원장이 쓰고 있는 팬티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장님, 절 꾸짖으려 하시지 말고 쓰고 계신 두건을 좀 보세요." 원장은 더욱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내 두건이 어쨌단 말이냐? 이제 와서 네 추악한 행위를 감추고자 내 두 건을 들먹이느냐?" 이자베타가 다시 말했습니다. "원장님, 두건을 한번 확인해 보신 다음에 마음껏 저를 비난해 주십시 오." 그제야 비로소 둘러앉은 수녀들도 원장의 머리를 쳐다보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원장도 머리에 쓰고 있는 두건을 만져 보았으며, 순간 이자베타의 말뜻을 깨달았습니다. 원장은 자기도 같은 죄를 지었다는 것을 깨닫고 아울러 그것이 모든 수녀 들에게 드러난 줄을 알고는 설교를 중단하고 얼른 말투를 바꾸었습니다. ........ 그 후부터 그녀는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고 버젓하게 보란 듯이 애인을 불러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인이 없었던 정숙한 수녀들도 때를 만났 다는 듯이 각기 애인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검색(번호) 도움말(H) 직접이동(GO) 초기메뉴(T) 상위메뉴(M) 기타(Z) 종료(X,BYE) 다음페이지(엔터) 앞페이지(B) 키워드검색(KEY) 다음목록(NL) 앞목록(PL) 목록열람(L) 연속읽기(NR) 목록순서변경(SORT) FAX출력(FAX) 선택> 제 목 : [데카메론] 남자 팬티를 뒤집어 쓴 수녀님 롬바르디아에 계율도 엄하고 신앙심도 독실한 권위 있는 수녀원이 있었습 니다. 그 곳의 수녀들 중에 귀족 출신으로 미모가 뛰어난 이자베타라는 젊 은 수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어느 날 가족과 함께 면회를 온 청년에게 홀딱 반해 버렸습니다. 한편 그 청년도 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욕정이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몰래 숨어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냈습니다. 그 리하여 청년은 한 차례가 아니라 수차례에 걸쳐서 그녀에게 숨어 들어가 서 로 타오르는 욕정을 불사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여느 때와 같은 방법으로 즐기다가 돌아가는 길에 한 수녀에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동료 수녀들은 몹시 분개하여 우선 원장에게 고자질을 해서 벌을 받게 하 자고 했습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사실을 부정하지 못하도록 원장에게 그녀가 청년과 밀회를 즐기는 장면을 똑똑히 보여 주기로 했습니다. 수녀들 은 입을 꼭 다물고 현장을 목격하기 위해 저마다 감시를 했습니다. 한편 그런 줄은 꿈에도 모르는 이자베타는 어느 날 밤 연인을 자기 방으 로 불러들였습니다. 그 사실은 이내 감시를 하고 있던 수녀들에게 발각되었 습니다. 몇몇 수녀가 원장에게 알리러 갔습니다. 그들은 문을 서너 번 두드 리면서 말했습니다. "원장님, 어서 나와 보세요. 그 정사 광경을 지켜 볼 수 있는 때가 왔습 니다." 그 날 밤 수녀 원장은 가끔 커다란 상자 속에 숨겨 자기 방으로 끌어들였 던 한 사제와 서로 한 몸이 되어 그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장은 밖의 소 리에 적이 놀라며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러고는 익숙한 자기 방이라 불도 켜지 않은 채 옷을 주워 입었는데, 그 만 접어 둔 두건을 집어든다는 것이 잘못하여 사제의 팬티를 손에 쥐었습니 다. 그리고는 너무나 조급한 나머지 그런 줄도 모르고 두건 대신 사제의 팬 티를 머리에 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녀는 얼른 방문을 닫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그런 불성실한 제자가 어디 있느냐?" 원장은 수녀들과 함께 이자베타의 방 앞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수녀들은 하나같이 이자베타의 정사에만 정신이 팔려 원장이 무엇을 쓰고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원장은 여러 수녀들과 합세하여 잠겨 있는 방문을 힘껏 밀었습니다. 그리하여 방으로 들어가 보니 두 연인은 침대 위에서 뒹굴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너무나 갑자기 당한 일이라 어쩔 줄을 몰라 그대로 멍하니 있을 뿐이었습니다. 애인과 놀아난 이자베타 수녀는 다른 수녀들에게 이끌려 원장이 일러준 장소로 끌려갔습니다. 청년은 서둘러서 옷을 주워 입고는 만약 연인에게 징벌이 가해지면 무슨 수를 쓰든 그녀를 데리고 도망칠 생각을 하며 일이 되어 가는 꼴을 지켜 보 았습니다. 원장은 지정한 장소의 상석에 앉아 젊은 사내와 정을 통했던 이자베타를 많은 수녀들 앞에서 지독한 언사로 꾸짖었습니다. 그녀가 음탕하고 파렴치 한 행동으로 이 신성한 수녀원의 전통을 깨뜨렸다면서 마구 욕지거리를 해 댈 뿐 아니라 위협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자베타는 자기 죄과를 잘 아는 터라 원장의 처분만 바랄 뿐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원장이 마구 비난했기 때문에 듣다 못해 한 마디 할 양으로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순간 원장이 쓰고 있는 팬티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장님, 절 꾸짖으려 하시지 말고 쓰고 계신 두건을 좀 보세요." 원장은 더욱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내 두건이 어쨌단 말이냐? 이제 와서 네 추악한 행위를 감추고자 내 두 건을 들먹이느냐?" 이자베타가 다시 말했습니다. "원장님, 두건을 한번 확인해 보신 다음에 마음껏 저를 비난해 주십시 오." 그제야 비로소 둘러앉은 수녀들도 원장의 머리를 쳐다보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원장도 머리에 쓰고 있는 두건을 만져 보았으며, 순간 이자베타의 말뜻을 깨달았습니다. 원장은 자기도 같은 죄를 지었다는 것을 깨닫고 아울러 그것이 모든 수녀 들에게 드러난 줄을 알고는 설교를 중단하고 얼른 말투를 바꾸었습니다. ........ 그 후부터 그녀는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고 버젓하게 보란 듯이 애인을 불러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인이 없었던 정숙한 수녀들도 때를 만났 다는 듯이 각기 애인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 목 : [데카메론] 두 손님에게 아내와 딸을 모두 빼앗긴 밤.... 그다지 오래 된 일은 아닙니다만 무뇨네의 골짜기에 인정 많고 성실한 사 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내는 돈을 벌기 위해 오가는 길손들에게 음식 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내의 부인은 보기 드문 미인으로서 자식을 둘 데리고 있었습니다. 큰 아이는 딸로서 열 대여섯 살쯤의 용모 단정하고 착한 처녀였으며, 또 하나는 아직 젖먹이 사내아이였습니다. 우리 시의 귀족 출신으로 남에게 호감을 주는 피누치오라는 청년이 이 일 대를 자주 왕래하다가 그 미모의 처녀를 발견하고는 그만 사랑하게 되어 버 렸습니다. 처녀도 이 풍채 좋고 훌륭한 젊은이와 알게 되자 커다란 영광으 로 생각하고 친절히 접대하다 보니 어느 새 그가 좋아지고 말았습니다. 피누치오는 날이 갈수록 마음이 초조해져서 어떤 방법으로든 그녀를 만나 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곧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자기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아드리아노라는 친구와 같이 두 마리의 말을 빌려 타고 어느 날 밤 피렌체를 떠났습니다. 그들이 무뇨네 의 골짜기에 이르렀을 때는 벌써 밤이 무르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치 로마냐에서 돌아온 것처럼 뒤로 돌아가 그 인정 많은 사람의 집 대문 을 두드렸습니다. 주인은 두 사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곧 문을 열고 맞아들였습니다. 그러자 피누치오가 말을 건넸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이 곳에서 하룻밤 묵을 수 없겠는지요? 밤이 깊어서 피렌 체에 갈 수가 없군요." 이에 주인이 대답합니다. "피누치오 님,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누추해서 주무실 수가 있을는지요. 그래도 좋으시다면 제가 잠자리를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이리하여 피렌체의 청년들은 조그만 방으로 안내되어 하룻밤을 그 곳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인정 많은 사람의 집에는 방이라곤 좁은 방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간신히 침대 세 개를 마련했습니다. 주인은 세 개의 침대 중 가장 안쪽의 것을 골라 두 사람에게 주었습니다. 이윽고 두 청년이 자는 척하고 있자니까 주인은 남은 침대 하나에는 딸을 누이고 또 하나에 부인과 함께 누웠습니다. 피누치오는 이렇게 잠자리가 마 련된 것을 잘 봐 두었다가 잠시 후 모두들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슬그머니 일어나 미모의 처녀가 자고 있는 침대로 숨어들었습니다. 처녀는 무척 놀랐으나 이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란 것을 알고 반기며 끌어안았습니다. 그러고는 그토록 갈망하던 정욕을 마음껏 채우면서 함께 꼭 붙어 잤습니다. 피렌체의 청년과 아름다운 처녀가 자고 있을 때 마침 고양이가 선반에서 무엇을 떨어뜨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 소리에 부인이 눈을 떴습니다. 부 인은 무엇이 깨뜨려지지 않았나 싶어 일어나서 소리가 난 쪽을 더듬더듬 찾 아갔습니다. 그런 줄을 전혀 몰랐던 아드리아노는 소변을 보기 위해 변소를 더듬어 찾 아갔다가 부인이 놓아 둔 요람에 부딪혔습니다. 그것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 기 때문에 들어서 자기 침대 쪽에 옮겨 놓았습니다. 그러고는 일을 보고 돌 아와 자기 침대에 들어갔습니다. 고양이가 떨어뜨린 것은 대단찮은 것이었기 때문에 부인은 그냥 침실로 돌아와 남편이 자고 있는 침대를 더듬었습니다. 그런데 아기의 요람이 없어졌지 않았겠습니까. '어머나, 큰 실수를 범할 뻔했군. 손님 침대로 들어갈 뻔했어!' 그녀는 혼자말로 중얼거리며 다시 남편의 침대를 찾고자 더듬거려 보니 요람이 손에 잡혔습니다. 거기가 잠자리인 줄 알고 아드리아노 곁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아직 자고 있지 않던 아드리아노는 얼른 알아차리고 부인을 기꺼이 맞아 들였습니다. 그러고는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몇 차례나 그녀를 흐뭇하게 해 주었습니다. 한편 피누치오는 한참 동안 처녀와 쾌락을 나눈 다음 자기 침대로 돌아가 려고 일어났습니다. 그가 더듬거려 가다가 요람에 부딪히자 그 곳이 주인의 침대인 줄 알고 다른 침대로 가서 파고들었습니다. 주인은 피누치오가 파고들자 눈을 떴습니다. 피누치오는 곁에 누운 사람 이 친구인 줄 알고는 이렇게 지껄였습니다. "이봐, 니콜로자는 굉장한 여자야. 풍만한 몸매에 기교도 이만저만이 아 니야. 나는 그녀에게서 최고의 쾌락을 맛보았어. 아무도 모르게 슬쩍 건너 가서 자그마치 여섯 번이나 재미를 보았어." 이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던 주인은 화를 버럭 내며 나무랐습니다. "피누치오 씨, 점잖은 줄 알았더니 그게 무슨 짓이오? 손님이면 손님답게 고이 잠이나 잘 일이지 당치도 않게 남의 집 딸을 덮치다니! 용서 못할 일 이오." 아드리아노의 품에 안겨 있던 부인은 이와 같은 남편의 목소리를 듣고 비 로소 자기가 어디에 와 있으며 누구와 자고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비상한 여자였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나서 어린애의 요 람을 들고 더듬어 딸의 침대로 갔습니다. 딸과 나란히 누운 다음 남편의 고 함 소리에 깬 것처럼 꾸미며 남편을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우리 딸과 잤다는 이 친구의 말을 못 들었나?" 부인은 얼른 받아넘겼습니다. "그분은 사실과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하는 거예요. 니콜로자는 나와 함께 자고 있었는데요. 우리 딸과 놀아나다니 당치도 않은 일이에요. 이분들이 간밤에 과음을 하시더니 아마도 이상한 꿈을 꾼 모양이군요. 그런데 피누치 오 님은 어째서 그 곳에 있는 거죠?" 아드리아노는 재치 있는 부인의 언행을 보고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피누치오, 자넨 지금 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여느 때의 버릇처럼 그 걸 사실인 양 말하고 있는 걸세. 자아, 어서 이 쪽으로 오게나." 주인은 아내의 말과 아드리아노의 말을 듣고는 피누치오가 꿈 얘기를 늘 어놓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의 어깨를 흔들어 깨우며 부드럽게 말했 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피누치오 님, 어서 정신차리고 일어나요." 피누치오는 일부러 꿈에 취한 사람같이 횡설수설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우스워 죽겠다는 듯이 껄껄 웃었습니다. 피누치오는 헛소리를 하며 아드리아노가 들어 있는 침대로 돌아왔습니다. 이윽고 아침이 되자 두 사람은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큰 소리로 웃으며 꿈 얘기를 꺼내어 피누치오를 놀려댔습니다. 두 청년은 그에 알맞은 말 몇 마디로 맞장구를 쳐 준 다음 떠날 채비를 차렸습니다. 그리고 주인과 이별주를 나눈 다음 말을 몰아 피렌체로 향했습 니다. 자신들의 계획이 잘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결과도 썩 좋았으므로 둘 은 흡족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후에도 그럴싸한 방법으로 피누치오는 몇 번이고 니콜로자와 사랑의 행위를 즐겼습니다. 제 목 : [데카메론] 수도자 루스티코 이야기 성직자의 사랑이야기는 성애문학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래는 <데카메론>에서 인용한 것으로 어린 아 가씨의 신앙심과 순진성을 악용하다 혼줄이 나는 수도자 루스티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길을 재촉한끝에 그녀는 루스티코라는 훌륭하고 성실한 수도자의 독방으로 왔다. 그녀는 다른 수도자에게 하듯 그에게 문의를 했다. 루스티코는 혹독한 극기의 시험을 해볼 양으로 다른 사람들은 보낸 후 그녀만 남게 했다. 독방 안에서 둘이 밤을 맞자 그는 종려나무 잎으로 작은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그녀에게 마음 편히 잠들라고 일러주었다. 그러나 그녀가 미처 잠들기도 전에 벌써 육체가 반란을 일으키더니 루스티코의 정신력과 전쟁을 벌였다. 그는 정신력이 곤경에 빠진 자신을 내버려둔 채 어디로 도망가버린 사실을 깨달았다. 불과 몇 번의 습격에 퇴각을 거듭하다 그는 무조건 항복을 하고 말았다. 그 즉시 성스러운 명상과 기도와 교리 따위와는 작별을 고하고 여자의 싱싱함과 아름다움에 생각이 미치고나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난봉꾼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열망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는지를 열심히 궁리했다. 그래서 몇 개의 질문으로 탐색을 해보니 그녀는 아직 남자를 전혀 모르고 겉으로 보이는 그대로 순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에 따라 그는 하느님을 섬기자는 구실로 그녀를 유혹해 재미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하느님과 악마사이의 커다란 증오관계에 대하여 그녀에게 길고 지루한 설교를 했다. 이어서 그는 그녀에게 납득이 가게 설명하기를 하느님께서는 악마를 지옥으로 보내 버리라고 단죄를 하셨는데 수도자로서 하느님을 섬기는 가장 중요한 일이란 바로 악마를 지옥으로 보내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아가씨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고 묻자 루스티코는 이렇게 대답했다. "곧 알게 되느니라. 내가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거라" 말이 끝나자 그는 기도를 하는 듯한 자세로 얄팍한 옷을 벗어제치더니 무릎위로는 완전한 벌거숭이가 되었다. 그리고는 그가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그녀에게 똑같은 자세로 자기를 마주보게 했다. 그렇게 있으니 루스티코는 그녀를 적나라하게 보게 되었고 욕망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끼며 동시에 그의 육체에서는 폭동이 일어났다. 알리비치는 놀라면서 말했다. "루스티코신부님. 신부님한테 달려있는 저 불쑥 나온 것은 무엇인가요. 저한테는 그런 게 없는데..." "아! 아가야" 루스티코가 말했다. "그건 내가 조금 전에 말한 악마란다. 보이느냐? 그 녀석은 지금 내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구나. 도무지 참을 수가 없을 정도란다" 그리고 말을 잇기를 "그러나 너에게도 나한테 없는 뭔가가 있단다" "어머나!" 알리비치가 말했다. "이건 뭐라고 해야 되나요?" "그게 바로 지옥이란다." 루스티코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하느님께서 나의 영혼을 구하라고 너를 지금 여기 보내 신 게 분명하구나. 그렇다면 악마가 이렇게 나를 괴롭히고 있으니 나에게 연민을 가지고 이 놈을 그 지옥 속에 잡아넣고 나에게 엄청난 위안을 줄뿐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너무나 큰 봉헌을 하고 싶지 않느냐? 그런 것들을 달고 나온 데는 다 그런 연유가 있었던 것이란다" 신앙심이 깊은 그 아가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신부님이 가지신 마귀에 딱 맞는 지옥이 제게 있으니 그렇다면 언제고 신부님께서 원하시는 대로하세요" 그러자 "은총이 가득하리라, 아가야" 라고 루스티코가 말했다. "그럼 우리 이것을 저기에 넣어 나한테서 떼버리고 평화를 되찾아 보자꾸나." 그렇게 말을 하고 그는 아가씨를 침대로 데리고 가서 하느님의 저주를 받은 약령을 감금시키려면 어떻게 누워야 하는지를 가르쳤다. 아가씨는 여태껏 마귀를 지옥 속에 잡아넣어 본적이 없었다. 이번이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통증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루스티코에게 말했다. "신부님 분명 그놈, 이 악마놈은 못된 놈인가 봐요. 정말로 하느님한테 버림 받을만하네요. 지옥 속으로 들어가서까지 그 안을 온통 고난으로 가득 채워버리고 있으니 다른데서는 오죽하겠어요" "아가야" 루스티코가 말했다. "조금 있으면 나아진단다" 그리고 확실하게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 그들은 무려 여섯 번이나 그것을 그곳에 가두고 나서야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들이 어찌나 철저하게 그것의 기를 죽여놨던지 그것은 고분고분 조용히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다시 기가 되살아나 발작이 종종 일어나면 아가씨는 순진하게도 그걸 죽이는 일에 착수하곤 했는데 그러다가 그 놀이가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어 루스티코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카프사수도원에 계신 훌륭하신 분께서 하신 말씀이 꼭 맞네요. 하느님을 섬기는 일은 정말로 감미로워요. 악마를 지옥에 잡아 넣을 때마다 그토록 큰 쾌락과 큰 위안을 가져본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신을 섬기는 일은 안하고 다른 일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녀는 루스티코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는 일이 많아졌다. "신부님, 하느님을 섬길 때가 돼서 왔어요. 빈둥거리며 무의미하게 살고 싶지가 않았어요. 그럼 가서 악마를 지옥에 잡아넣어요!" 그러면서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다. "왜 악마가 지옥에서 자꾸 빠져 나오려고만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루스티코 신부님, 지옥에서 당기고 잡아두려고 할 때 그놈이 거기 있을 마음이 있었다면 빠져 나오지는 않았겠죠" 그런 식으로 그 아가씨가 루스티코에게 너무 자주 찾아와서 하느님께 봉헌하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마침내는 그의 두쪽 짜리가 눈에 띄게 가벼워지고 식은 땀을 흘린 사람이 그러는 것처럼 몸을 떨었다. 결국 그는 이제 악마에게 벌을 주려고 지옥에 잡아넣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그녀를 타이르고 그것에 힘이 넘쳐 오를 때도 자제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것을 길들였더니 이제 착해져 그것도 하느님께 조용히 있겠다고 기도를 하더구나" 이렇게 해서 그는 아가씨를 한동안 조용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아가씨는 루스티코가 더 이상 악마를 지옥에 잡아넣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어느 날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루스티코신부님 악마가 기가 죽어 신부님께는 말썽을 안일으키지만 내 지옥 속에서는 여전히 편할 날이 없네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지옥으로 악마의 기를 죽였으니까 이제는 지옥의 뜨거운 열 좀 식히게 신부님의 악마의 힘을 좀 빌려주세요" 루스티코는 채소와 물만 먹고살았기 때문에 그녀의 요구에 도무지 응할 힘이 없었다. 그는 지옥의 열을 내리는데는 고작 몇 마리의 악마 가지고는 되지 않지만 자기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런 식으로 그는 줄곧 그녀를 만족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사자의 입속에 콩알을 하나씩 던져 넣는 것조차 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아가씨는 하느님을 더 열심히 섬기고 싶은 열정 때문에 적잖은 안달을 부렸다는 것이다. 제 목 : [데카메론] 꼬리없는 암말 아래에 인용하는 이야기는 보카치오의 작품입니다. 배우자를 배신 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 그의 아내를 범하는 내용 인데, 외설적인 소재를 능청맞고 여유 있게 들려주는, 재치 있는 화 술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고십 피에트로는 가난해서 집에는 간이 침대 하나뿐이었다. 아름다운 젊은 아내와 나귀 한 마리조차도 만족스럽게 살기에는 힘이 들었지만. 돔 지아니가 트레산티에 도착할 대마다 그는 그를 반기고 온 정성을 들여 영광스럽게 집으로 맞아들였다. 그것은 바르르레타에서 그가 베푼 친절에 대한 보답이었다. 그러나 고십 피에트로에게는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쓰는 작은 침대 하나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돔 지아니를 바라는 만큼 안락하게 모신다는 것은 솔직히 역부족이었다. 이때 사제의 암말은 작은 마구간 안에 나란히 나귀와 나란히 쉬고 있었는데, 사제는 그 암말 옆에 작은 마구간 안에 나귀와 나란히 쉬고 있었는데, 사제는 그 암말 옆에 지푸라기를 깔고 누워 있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아내는 바를레타에서 남편을 돌봐 준 그의 고마움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제가 오면 남편과 침대를 같이 쓰게 하고, 자신은 이웃 사람인 자타 카라프레지 디 귀아테 레오에게로 잠을 자러 가기로 했다. 그리하여 사제에게 남편 침대를 사용할 것을 수차례나 권했으나 그는 전혀 막무가내였다. 그런데 한번은 "고십 제마타 부인"하고 그가 말했다. "제 걱정은 하지 마시지요. 전혀 불편이 없습니다. 저는 마음만 먹으면 제 암말을 예쁜 여인으로 둔갑시켜 같이 놀고, 또 마음만 먹으면 다시 암말로 되돌려 놓을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그 말과 떨어져 있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젊은 부인은 놀라면서도 그의 말을 그대로 믿고, 남편에게 사제가 한 이야기를 했다. "그분이 당신하고 그렇게 친하신 친구라면요, 그 마술 좀 가르쳐 달라고 하시지 그러세요? 그래서 저를 암말로 둔갑시키면, 그때는 말이랑 나귀랑 두 마리가 되지 않겠어요? 그러면 수입이 지금보다 두 배가 되는 거예요. 저녁때 집으로 돌아오면 저를 다시 여자로 돌려놓구요." 고십 피에트로는 감각이 약간 무딘지라, 그 말을 곧이 듣고 그녀가 하라는 대로 돔 지아니에게 접근을 하기 시작하여, 그 주문 좀 가르쳐 달라고 극구 졸라댔다. 돔 지아니가 아무리 그 어리숙한 생각을 버리게 하려고 했으나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았다. "자, 그럼...." 그가 말했다. "두 분께서 그렇게 원하신다니, 우리의 습관에 따라 내일 아침 해뜨기 전에 일어나면 그때 비법을 가르쳐 드리리라." 고십 피에트로도 고십 제마타도 너무나 걱정이 돼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새벽이 되자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돔 지아니를 모셔왔다. 그는 셔츠 차림으로 고십 피에트로의 작은 침실로 들어오더니 말하기를 "이 세상에서 사람한테는 아무에게도 이것을 시도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원하신다면 해드리지요. 하지만 마술이 먹히게 하려면 꼭 제가 하라는 대로만 해야 합니다." 그들은 맹세를 했다. 돔 지아니는 불을 하나 들고 고십 피에트로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일을 망치지 않으려면 분명히 명심하고 조심하실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얼 보고 듣는다 해도 절대 말을 한마디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꼬리가 단단하게 붙게 해달라고 비십시오." 고십 피에트로는 불을 받아 들고 다시금 약속을 맹세했다. 돔지아니는 고십 제마타에게 옷을 완전히 벗고 암말처럼 네 발로 엎드리게 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건 절대로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단단히 다짐해 놓았다. 이어서 그는 머리와 얼굴을 만졌다. "암말의 아름다운 머리가 될지어다." 그가 말했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그는 여자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말했다. "암말의 갈기가 될지어다." 팔을 만지면서 "암말의 멋진 다리와 발굽이 될지어다." 계속해서 그는 마찬가지 방식으로 그녀의 등과 배와 엉덩이와 허벅지와 다리를 거쳐갔다. 그것이 다 끝나자, 꼬리만 남고 나머지는 다 끝났다. 그는 셔츠를 걷어올리고, 간혹 사랑을 심는 데 쓰던 기구를 손으로 잡아들더니, 파여 있는 고랑 속으로 즉시 쑤셔 넣으며 말했다. "암말의 멋진 꼬리가 될지어다." 그 순간, 그때까지 모든 것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던 고십 피에트로가 마지막 그 짓에 불만을 나타내며 소리쳤다. "안 돼요! 돔 지아니, 꼬리는 하지 마세요. 꼬리는 하지 마세요." 모든 생물을 번식시키는 본질적인 즙은 이미 배출되었다. 돔 지아니는 그 연장을 빼며 말했다. "이런! 고십 피에트로, 당신 지금 뭐한 거요? 뭘 보든 절대 말은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요? 거의 암말이 다 됐는데. 이제는 말을 했으니 모두 망쳐 버렸잖아요. 마술은 두 번 다시 해서는 안 됩니다. " "잘됐어요." 고십 피에트로가 대답했다. "그런 꼬리는 전혀 필요 없어요. 왜 '만들어 줄까'하고 미리 묻지도 않으신 거지요? 게다가 꼬리를 너무 아래쪽에 붙이고 계셨어요." "그 이유는 말입니다." 돔 지아니가 말했다. "당신도 처음 해보면 그 정도도 제대로 붙이지 못했을 겁니다." 한편, 젊은 여자는 몸을 일으키더니 깊은 신앙심으로 남편에게 말했다. "바보 같은 사람, 어쩌자고 우리 좋으라고 하는 일을 망쳐 놓는 거예요? 꼬리 없는 암말 본 적이 있어요 아이고, 하느님. 당신 정말 멍청해. 그러니 아직 이 모양 이 꼴로 가난하지." 고십 피에트로의 때아닌 발설 때문에 젊은 여자는 암말이 될 기회를 이제 영영 잃고, 착잡하고 서글픈 마음으로 옷을 입었다. 고십 피에트로는 나귀와 함께 해묵은 일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돔 지아니를 모시고 비론토의 장을 찾아갔다. 그는 다시는 사제인 그에게 봉사를 부탁하지 않았다. 제 목 : [데카메론] 술통팔기 임기웅변 <데카메론>과 <프랑스 신백화>, 이 두 책은 배우자의 부 정을 주제로 하여 웃지 못할 상황을 웃어넘길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글에는 임기응변이 뛰 어난 여주인공 페로넬라가 정부인 지아넬로와 노닥거리고 있다가 남편이 돌아오자 술통을 팔고 있던 것처럼 연극을 하는 장면이 그런 대로 밉지 않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어쩌려고요?" 지아넬로가 말했다. "그리고 당신은 누구요? 나는 이 술통을 사가려고 부인하고 이야기하는데." 그 어리숙한 남자가 말했다. "상관없소. 나랑 이야기해도 됩니다. 내가 그 여자 남편이니까." 지아넬로가 말했다. "술통을 내가 보기에는 그럴듯한데요. 그런데 술 지게미를 안에 그대로 두었나 보네요. 뭔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덮여 있는데 너무 말라붙어서 손톱으로 긁어도 벗겨지질 않아요. 그런걸 어떻게 사라는 말씀입니까." 그러자 페로넬라가 말했다. "그런 문제라면 걱정을 마세요. 남편이 깨끗이 닦아주실 거예요." 그러자 "그래. 좋지!"하고 남편이 말했다. 그래서 그는 연장들을 내려놓고, 조끼까지 벗은 후, 불을 비추게 하고 줄칼을 들고 술통 속으로 들어가 순식간에 안벽을 벗겨냈다. 그러자 페로넬라는 안에서 뭘 하는지 궁금한 듯 술통 입구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입구의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았으나 그녀는 한쪽 팔을 어깨 위로 뻗어 올리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여기 좀 긁어내세요. 여기도요. 그리고 저기도. 봐요. 여기도 조금 남아있네." 그녀는 그런 자세로 있으면서 남편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를 했다. 지아넬로는 그날 오전에 남편이 오는 바람에 욕망을 만족시키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상황을 살펴보고, 맘껏 즐겨도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래서 그는 완벽하게 통 입구를 막고 있는 부인에게 달려들었다. 드넓은 평원에서 암내를 맡은 야생마가 파르티아의 암말을 사랑스럽게 공격하는 듯했다. 그는 철철 넘치는 욕망을 만끽했다. 그가 그런 짓을 다 끝내고 빠져 나온 바로 그 순간, 통을 다 닦아낸 남편이 거기에서 나왔다. 페로넬라는 입구에서 고개를 빼고 지아넬로에게 말했다. "이 등불을 잡으세요. 아저씨 그리고 맘에 들게 닦였는지 보시지요." 그러자 지아넬로는 통 속을 들여다보고 만족스럽게 잘 닦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7기글리아(화폐단위)를 주고 자기 집까지 운반을 시켰다. 제 목 : 토마스 하디의 <테 스> "추워요?" 그가 물었다. "대단친 않아요. 조금 춥지만" 그는 손가락으로 테스를 만져보았다. 손가락이 솜털 속으로 잠기듯 테스의 살 속으로 쑥 들어갔다. 그는 입 고 있던 가벼운 외투를 벗어서 다정하게 테스를 덮어주었다. "이젠 됐어, 곧 훈훈해질거요. 자, 여기서 쉬고 있어요, 내 곧 돌아 올 테니까" 그는 테스의 어깨에 덮어 준 외투의 단추를 끼워주고, 이제까지 마치 베일처럼 자욱이 숲을 뒤덮고 있는 안개 속으로 뛰어 사라졌다. 한편 알렉 더어버빌은 그들이 체이스 숲 속 어느 곳에 와 있는지 확 인하기 위해 언덕길을 올라갔다. 사실 그는 테스하고 좀 더 오래동안 있고 싶었기 때문에 1시간 이상이나 덮어놓고 말을 몰았고, 길 가의 어 떤 것보다도 달빛이 비치는 테스의 아름다운 모습에 정신을 팔고 있었 던 것이다. 그는 비로소 자기들이 있는 위치를 짐작할 수 있었다. 더어버빌은 여 기서 돌아섰다. 그러나 이젠 달도 완전히 저버렸고, 동이 틀 때도 머지 않았지만, 그는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도록 양 팔을 벌려 더듬거리면서 가야 했다. 그는 한참 오르내리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마침내 바로 곁에서 바스락 거리는 말의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뜻밖에도 자기의 외투 소매가 발길 에 채였다. "테스!" 더어버빌이 불렀다. 그러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사방은 완전히 어둠에 싸여 있어서 보이 는 것이라곤 발 밑에서 희끄무레하게 보이는, 낙엽 위의 흰 모슬리 옷 의 모습뿐이었다. 그 밖에는 까맣게만 보였다. 더어버빌은 몸을 앞으로 굽혀 보였다. 규칙적으로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렸다. 그는 무릎을 꿇고 그녀에게 몸을 기울였다. 테스의 숨결이 그의 얼굴을 후끈하게 했 다. 곧 그의 뺨이 테스의 뺨에 닿았다. 테스는 곤히 잠들어 있었고, 속 눈썹에는 눈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사방은 깜깜하고 조용하기만 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보고, 테스의 몸을 고이 지켜줄 천사는 어디에 있으며, 테스가 순진하게 믿고 있는 하느님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테스는 더이상 데려다 주는 건 싫다고 말했다. 그들은 숲의 나무 아 래에서 멈추었다. 더어버빌은 마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테스를 안아서 내려준 다음, 짐도 그녀의 곁에 내려놓았다. 테스가 고개를 약간 숙여 작별 인사를 할때 그의 눈과 잠깐 마주쳤다. 이윽고 그녀는 짐을 들고 몸을 돌렸다. 알렉 더어버빌은 여송연을 입에서 떼고 그녀에게 몸을 굽히면서 말했 다. "테스, 이렇게 서운하게 헤어지려는 건 아니겠지? 이리와요!" "원하신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테스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테스는 돌아서서 얼굴을 그에게 내밀었다. 사나이가 반은 형식적으로 반은 아직도 미련이 남은 듯한 태도로 그녀의 볼에 키스를 하는 동안 테스는 대리석 기둥처럼 뻣뻣하게 서 있었다. 그녀는 그가 키스하는 동 안 그의 행동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오솔길 멀리에 있는 나무를 바라보았다. 클레어는 테스를 끌어안고 상기된 뺨에 자기의 얼굴을 대며서 속삭였 다. 흥분하기 잘하는 테스의 가슴은 그의 가슴에 대답하는 듯이 두근거 렸다. 그들은 문간 벽돌 바닥 위에 포옹한 채로 서 있었다. 처음에 그 녀는 그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지만, 이윽고 눈을 올려뜨자 클레어는 변하는 그녀의 눈동자를 깊이 들여다보았다. 클레어는 다시 테스를 껴안았다. 테스가 크림 가장자리를 자르려고 집게손가락으로 그릇 속을 휘젓자, 클레어는 그녀의 손가락을 빨아서 깨끗하게 해 주었다. 톨보데이스 목장의 자유스러운 풍습이 지금 같아 서는 안성마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통에 넣기 위해서 우유 응어리를 부수고 있었다. 이일은 굉장 히 많은 빵을 부수는 작업과 흡사했다. 새하얀 우유응어리 속에서 테스 의 손은 장미꽃처럼 붉게 보였다. 두 손으로 통에 우유 응어리를 담고 있던 클레어는 갑자기 일손을 멈추고 테스의 손 위에 자기의 손을 얹었 다. 그녀의 옷 소매는 팔꿈치위까지 걷어올려져 있었다. 그는 허리를 굽혀 그녀의 보드라운 팔 안 쪽에다 키스했다. 구월 초순의 날씨는 무더웠다. 그러나 클레어의 입술에 느껴지는 우 유 응어리 속에 잠긴 테스의 팔은 갓 따온 버섯처럼 축축하고 차가웠 다. 그리고 우유 맛이 났다. 그녀는 예민한 신경덩어리로 뭉쳐진 듯 클 레어의 입술이 살에 닿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고, 피는 손가락 끝으로 달아올랐고 차갑던 팔이 뜨거워졌다. 테스는 빙그레 웃으며 눈을 들어 클레어의 눈을 응시했다. "저를 아내로 삼아 정말로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으시다면, 기필코 저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테스, 그야 물론이지!" 그는 테스를 안고 키스했다. 그녀는 클레어의 목을 끌어안았다. 테스처럼 온 정열을 기울여 자기 가 사랑하는 남자의 입술에 열정에 불타서 퍼붓는 키스가 얼마나 뜨거 운 것인가를 클레어는 처음으로 알았다. 이날 밤 테스가 뜬눈으로 지새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위층 에서 처음으로 들리는 희미한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그 소리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소리였고 클레어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아래로 내려왔다. 테스도 아래로 내려왔다. 클레어는 계단 맨 아래에서 테스를 만나자 키스했다. 분명 여느 때와 다름없는 뜨거운 키스였다. 제 목 :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1 잔느와 줄리앙은 나무숲을 빠져 나가서 벼랑 위로 올라갔다. 두 사람 모두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8월 중순인데도 약간 지나치게 시원할 정도였다. 북풍이 불고 있었다. 커다란 해가 새파란 하늘에서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두사람은 길에서 벗어나, 나무잎떨기 밑으로 깊이 헤치고 들어간 오 솔길로 들어섰다. 겨우 나란히 걸을 수 있었다. 그 때 그녀는, 팔이 자 기의 허리 둘레에 살며시 다가드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숨이 헐떡여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목이 막혔다. 낮게 드리운 나뭇가지가 두 사람의 머리를 쓸었다. 지나 가기 위해 두사람은 가끔 몸을 숙이었다. 줄리앙은 그녀의 귓전으로 입을 가져갔다. "당신은 오늘밤 내 아내가 되는 거요" 시골에 사는 동안 갖가지 많은 것을 알았다고는 할망정, 그녀는 아직 연애의 시적인 방면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말을 듣고 깜짝 놀 랐다. 아내가 된다고? 나는 이미 아내가 된게 아니었던가? 그러자 그는, 그녀의 관자놀이와 헝클어진 머리가 소용돌이 치고 있 는 목덜미에 작은 입맞춤의 비를 재빨리 쏟아 부었다. 이제까지 경험하 지 못했던 남자의 이런 입맞춤을 받고 그녀는 그 때마다 깜짝 놀랐고, 본능적으로 머리를 반대쪽으로 기울여서 이 애무를 피하려 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있던 팔을 당겼다. 두 사람 모두 방 향을 돌리어 얼굴을 마주 보고 섰다. 너무나 가까이 다가붙어서, 상대 방이 내쉬는 숨결이 얼굴에 느껴졌다. 두 사람은 물끄러미 마주 바라보 았다. 두 영혼이 녹아드는 것을 믿고 있는 눈으로 마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이제껏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 같은 서먹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그 때 느닷없이 줄리앙이 두 손을 아내의 어깨 위에 얹고, 그녀가 이 제까지 당한 적이 없는 깊은 입맞춤을 입에 가득히 쏟아 넣었다. 이 입 맞춤은 아래로 쫙 울리어 퍼졌다. 그리하여 혈관과 뼛속까지 스미어 갔 다. 신비적인 충격을 받은 그녀는 두 팔로 정신없이 줄리앙을 떠밀었 다. 하마터면 그녀는 뒤로 넘어질 뻔하였다. "돌아가요" 하고 그녀가 떠듬거렸다. 그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손을 잡아 자기의 손에 쥐 었다.두 사람은 집에 돌아갈 때까지 더는 한 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다. 남은 오후는 지루하게 느껴졌다. 계단을 올라오는 기척도 없었는데, 문을 가볍게 세 번 두드리는 소리 가 났다. 그녀는 몸을 오싹 떨었다. 그리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러고는 자물쇠소리가 났다. 그녀는 도둑이 방 에 들어오기라도 한 듯 담요 밑에 얼굴을 숨겼다. 나무쪽을 맞춰 깐 마 룻바닥에서 구둣소리가 났다. 별안간 누군가가 침대를 건드렸다.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몸을 꿈틀 움직이고 조그맣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고는 얼굴을 내밀었는데, 거기에는 미소를 짓고 있는 줄리앙의 모 습이 있었다. "어머나, 무서웠어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그럼 나를 기다렸던 게 아니군요?"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미모의 청년이 위엄을 갖춘 그런 얼굴 에 단정한 매무새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토록 단정한 사람 앞에 이 렇게 누워 있는 자기가 몹시 수치스럽게 느껴졌다. 두 사람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전 생애의 진정한 행복이 결 정되려 하는 이 진지한, 결정적인 순간에 얼굴을 마주 볼 용기조차 없 었다. 그는 이싸움이 어떠한 위험을 가져올까, 또 꿈으로 키워진 처녀의 넋 의 미묘한 수치심, 무한한 자제가, 얼마나 교활한 애정이 필요할 것인 가 하는 것을 막연히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조용히 그녀의 손을 잡고 거기에 입술을 댔다. 그러고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듯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숨결 같은 나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리었다. "나를 사랑해 주시렵니까?" 갑자기 기분이 가뿐해진 그녀는 레이스 달린 모자를 쓴 머리를 베개 위에 얹고 생끗 웃었다. "벌써 사랑하고 있어요, 여보" 그는 아내의 야리야리한 손가락에 입을 댔다. 그리고 입을 댄 육체의 재갈 때문에 변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시겠어요?" 그녀는 다시금 불안해져서, 오직 아버지의 말만을 생각하고, 도대체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모르는 채 대답했다. "저는 당신것이예요, 여보" 그는 아내의 손목에 젖은 입술을 연달아 갖다 댔다. 그리고나서 천천 히 일어서면서 아내의 얼굴에 다가갔다. 아내는 다시 얼굴을 숨기려 하 고 있었다. 남편은 갑자기 한쪽 팔을 침대 위로 뻗어서 담요 위로 아내의 몸을 안고, 한쪽 팔은 베개 밑으로 넣어서 베개 째 아내의 머리를 들어올렸 다. 그러고는 낮디낮은 목소리로 요구했다. "그럼 당신 옆에 조금만 자리를 내어 주렵니까?" 그녀는 무서워졌다.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었다. 그래서 떠듬거리면서 말했다. "어머, 아직이예요. 부탁이예요" 남편은 실망한 듯한, 약간 비위가 상한 듯한 눈치였으나, 여전히 애 원조이면서, 그러나 먼저보다는 거친 말투로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뒤로 미루나요? 결국 끝에 가서는 그렇게 되는게 아닙 니까?" 그녀는 이런 말을 한 남편이 원망스럽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순순히 단념하고 아까 한 말을 한 번 더 되풀이하였다. "저는 당신 거예요, 여보" 그러자 남편은 즉시 화장실로 자취를 감추었다. 옷을 벗느라고 천이 스치는 소리, 주머니에서 돈이 절그럭거리는 소리, 구두가 한 짝씩 바 닥에 떨어지는 소리 따위가 나면서 남편의 움직임이 똑똑히 들려왔다. 그러고 나서 느닷없이 속바지에 양말 차림의 남편이 급히 방을 가로 질러 회중시계를 난로선반 위에 놓으러 갔다. 그러고는 또 뛰어서 옆의 작은 골방으로 들어가, 잠시 더 무엇을 하고 있었다. 잔느는 얼른 돌아 누워 눈을 감았다. 그 때 남편이 온 것이 느껴졌다. 제 목 :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2 자기 다리 옆에, 또 하나 차갑고 털이 많이 난 다리가 들어 왔을 때, 그녀는 저도 모르게 마룻바닥으로 뛰어내리기나 할 듯 펄쩍 뛰었다. 그 러고는 정신없이 두 손에 얼굴을 묻고, 두려움과 놀라움에 당장 소리치 고 싶은 기분으로 침대 저 안족에 몸을 웅크리었다. 그녀는 등을 돌리고 있었지만, 남편은 곧 팔 속으로 안아들였다. 그 러고는 목덜미와 나이트캡의 부풋한 레이스, 잠옷의 깃 따위에 탐욕스 런 입맞춤을 퍼부었다. 그녀는 무서운 불안 속에서 몸이 굳어져 움직이지 않았다. 두 팔꿈치 사이에 숨긴 유방을 찾는 억센 손이 느껴졌다. 이러한 난폭한 접촉 때 문에 정신이 뒤집힐 것 같은 기분으로 그녀는 헐떡이고 있었다. 무엇보 다도 달아나고 싶었다. 집 안을 빠져 나가서, 이 사나이로부터 멀리 떨 어진 어느 곳에 가 숨어 버리고 싶었다. 남편은 이미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등에 남편 몸의 온기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자 다시금 공포가 가라앉고,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돌아누워서 입만 맞추면 되는 것이 라는 생각이었다. 마침내 남편은 안달을 참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자못 안타까 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나의 귀여운 아내가 되어 주지 않겠다는 거요?" 그녀는 손가락 사이로 소곤거렸다. "제가 그렇지 않다는 건가요?" 그는 얼마간 언짢은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물론 아직은요, 자, 사람을 놀리지 말아요" 그녀는 남편의 목소리가 퉁명스러운 데에 몹시 마음이 산란해졌다. 그래서 용서를 빌려고 느닷없이 남편 쪽으로 돌아누웠다. 남편은 그녀의 허리통을 꽉 끌어안았다. 마치 그녀의 육체에 굶주리 기나 한 듯 사납게, 그러고는 재빠른 입맞춤을, 물어뜯는 듯한 입맞춤 을, 미치광이 같은 입맞춤을 온 얼굴에, 그리고 가슴 위쪽에, 장소도 가리지 않고 눌러 대고, 애무로 그녀를 망연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녀 는 손을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노력 밑에서 힘없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었다. 머릿속은 몹시 어지러워서 무엇이 무엇인지 통 알수가 없 는 채,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남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 미 알수가 없었다. 그러자 별안간, 도려 내는 듯한 고통이 그녀의 몸을 잡아쨌다. 그녀는 신음을 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난폭하게 그녀의 몸을 소유하고 있는 동안 그의 팔 속에서 몸부림을 치면서...... 그다음에 어떤 일이 있었던가? 그녀에게는 거의 기억이 없었다. 머리 가 이상해져 있었던 것이다. 다만 남편이 자기 입술위에 감사의 조그만 입맞춤을 비처럼 쏟아 부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 뿐이다. 그러고 나서 남편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고, 그녀도 남편에게 무어라 고 대답했던 것이 틀림없다. 그 다음에 또 남편은 다시 시도했으나, 그 녀는 무서워서 내리 거부했다. 한창 몸부림을 치는 도중에 앞서 다리에 느꼈던 그 더부룩한 털을 이번에는 가슴 위에 느꼈다. 뼈까지 얼어 붙 는 듯한 기분이어서 홱 몸을 뺐다. 아무리 상대방의 기분을 북돋우려 해도 되지 않자, 남편은 마침내 지 쳐서 벌렁 누운 채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생각에 잠기 었다. 그토록 엉뚱스럽게 꿈을 꾸고 있던 도취는 허깨비가 되어 사라지 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기대는 무너졌으며, 최대의 행복은 허물어져 서 영혼의 밑바닥까지 실망에 사로잡히어, 속으로 말했다. '이것이 저분이 말하던, 아내가 되는 것인가. 이것이! 이것이!' 그녀는 오랫동안 그렇게 슬픔에 잠기어 꼼짝 않고 있었다. 사방 벽의 벽걸이 위에, 그녀의 방을 덮고 있는 사랑의 옛 전설 위에 눈길을 보내 면서 잠자코 있었다. 그러나 줄리앙이 이미 얘기를 하려고도 않고, 또 움직이지도 않기 때 문에, 살며시 남편 쪽으로 눈길을 돌려 보았다. 그러자 남편이 잠이 들 어 있는 것을 알수 있었다. 입을 반쯤 벌리고 평온한 얼굴로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다. 분한 생각이 발끈 치밀어 올랐다. 그 짐승 같은 행위보다도 이 잠에 더욱 모욕을 당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여 느 여자로 취급된 고까움을 느끼는 것이었다. 이 사람은 이런 날 밤에 잠을 잘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두사람 사이에 일어났던 일이 이 사 람한테는 전혀 뜻밖의 일이 아니었더란 말인가? 아아! 이럴 바에는 두 들겨맞는 편이 더 난폭한 꼴을 당하는 편이 정신이 아뜩해질 것 같은 지겨운 애무로 상처를 입는 편이 차라리 얼마나 바람직스런 노릇이겠는 가! 그녀는 한쪽 팔꿈치를 짚고 몸을 일으키어, 남편의 입술 사이로 가볍 게 새어 나오는 숨결과 그것이 가끔 코 고는 소리로 변해 가는 것에 귀를 기울이면서 언제까지나 꼼짝 않고 있었다. 제 목 :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 #3 갑자기 밝은 햇빛이 두 사람을 둘러쌌다. 마치 황천에서 빠져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 사람은 목이 말라 있었다. 촉촉히 땅을 적시는 물줄기를 따라 바위들이 쌓여 뒹구는 사이를 빠져 나가니까 조그만 샘 물이 있었다. 주위의 땅에는 양탄자 같은 이끼가 덮여 있었다. 잔느는 무릎을 꿇고 물을 마셨다. 줄리앙도 그녀를 따랐다. 그녀가 차가운 물에 목을 축이니깐, 남편이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고 홈통 주둥이 끝에 아내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였다. 그녀는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여 실랑이가 벌어졌다. 입술과 입술이 싸움을 벌이고, 닿 고, 서로 밀어 냈다. 실랑이의 형세에 따라 두 사람은 번갈아 홈통의 가는 끝을 입으로 물고는 놓지 않으려고 하였다. 실같이 가늘게 쫄쫄거 리며 흘러 나오는 물줄기를 끊임없이 잡았다 놓았다 하는 바람에 두 사 람의 얼굴이며 손이며 옷이 온통 물에 젖었다. 진주알 같은 물방울이 두 사람의 머리칼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키스가 물줄기 속을 흘러가 고 있었다. 문득 잔느는 사랑의 충동을 느꼈다. 그녀는 맑은 물을 입에 가득 머 금고 볼을 가죽부대처럼 볼록하게 만들어 입으로 물을 옮겨 갈증을 적 셔 주겠다는 뜻을 줄리앙에게 전했다. 줄리앙은 웃으면서 머리를 뒤로 벌렁 젖히고, 두 팔을 벌리고 목을 내밀었다. 그리고 이 살아 있는 육 체의 샘물에서 꼴깍 단숨에 물을 받아 마셨다. 그것은 불타는 욕망을 그의 창자까지 부어넣어 주었다. 잔느는 처음 느껴 보는 강렬한 애정을 가지고 남편의 몸 위에 고개를 숙였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두 젖망울이 부풀어 올랐다. 눈은 눈물에 젖어 그지없이 유순하게 보였다. 그녀는 살며시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줄리앙....난, 난, 당신이 좋아요" 그렇게 말하고는, 이번엔 자기가 남편을 끌어당겨 위를 보고 눕고는 부끄러움으로 빨개진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줄리앙은 그녀의 몸 위 에 덤벼들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껴안았다. 그녀는 초조한 기대 속에 숨을 할딱이고 있다가, 갑자기 바라고 벼락 같은 감각에 깜짝 놀라 자 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여행은 그녀로서는 그저 꿈과도 같았다. 끝없는 포옹과 애무의 도취 뿐이었다. 그녀에게는 이미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풍경도, 사람도, 발을 멈춘 장소도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줄리앙 밖에 바라보지 않았다. 그러자 어리석은 사랑의 유희에 열중하거나, 별 의미는 없지만 즐겁 고 간단한 사랑의 말을 주고받는 어린아이 같은 오락이 두 사람 사이에 생겨났다. 두 사람의 입술이 즐겁게 찾아 헤매는 육체의 모든 굴곡이며 구석구석 혹은 그 주변에 모두 사랑스런 이름이 붙여졌다. 잔느는 오른쪽을 아래로 하여 자기 때문에 아침에 잠이 깨면 왼쪽 유 방이 드러나 있는 수가 많았다. 줄리앙은 그것을 알고 왼쪽 유방을 '노 숙자 선생'이라고 부르고, 또 한쪽을 '색골님'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오른쪽 장미빛 젖꼭지가 키스에 대해 훨씬 민감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 다. 유방과 유방 사이에 오목한 길은 '어머니의 산책로'가 되었다. 왜냐 하면 줄리앙은 늘 그 길을 산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더 깊이 숨겨 진 또 하나의 오타 골짜기의 추억으로 '다마스커에의 길'이라고 이름지 어졌다. 제 목 : 콜린 맥컬로우의 <가시나무새> #1 일생의 단 한번 우는 전설의 새가 있다. 이 세상의 그 어 느 소리보다도 그 새의 울음소리는 아름다운 것이다. 둥지 를 떠나 하늘을 나는 그 순간부터 날카롭고 뾰쪽한 가시를 찾아 헤메고 그 가시를 찾을때 까지 결코 쉬지 않는다. 가 시나무새는 가시에 가슴을 찔려 피를 흘리는 아픔의 고통을 초월하면서 이 세상의 그 어느 새 보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 르며 죽어간다. 온세상은 침묵하며 그 아름다운 노래에 귀 를 기울이며 하늘나라의 신까지도 미소를 짓는다. 가장 위 대하고 고귀한 것은 처절한 고통을 치뤄야만 얻을 수 있기 에..... 전설의 새, 가시나무새는 우리 모두의 실상이다. "추워하는군요, 빨리 집으로 가야겠어요." "아니예요, 괜찮아요, 몸이 곧 더워질 거예요." 그녀는 숨을 죽이며 대답했다. 그녀는 자기의 등을 헐겁고 무관심하게 잡은 팔의 변화를 느꼈다. 그 에게 몸을 기대고 그의 체온의 따뜻함을 느끼고 체격의 다른점을 느끼 니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털스웨터를 입긴 했지만 그의 손이 서서히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의 침묵으로 허락으로 여긴 루크는 다른 손을 그녀의 어깨 위에 얹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입을 크게 벌려 그녀의 입술을 강제로 벌렸 고 혓바닥을 그녀의 입안 여기저기로 굴렸다. 메스꺼웠다. 랠프가 키스 를 했을 때는 축축함이나 메스꺼움을 느끼지 못했었다. 루크는 그녀의 옆구리를 만짐으로써 그녀를 흥분시키려 했지만 그녀 는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입술을 떼어 그녀의 목덜미를 강하게 눌렀 다. 그녀는 그것을 더 좋아하는 듯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그를 끌어 안으면서 숨을 헐떡였다. 그러나 루크의 입술이 목을 타고 미끄러져 내 려가면서 그의 손이 어깨에서 그녀의 드레스를 벗기려 하자 사납게 그 를 밀쳐버리고 얼른 뒤로 물러났다. "그만해요, 루크" 이 일은 그녀를 실만시켰고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녀를 차에 태우고 무척 피우고 싶던 담배를 피우며 루크는 이 사실을 알았다. 그는 자신 이 여자다루는 솜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그것은 이제껏 그에게 만족하지 않았던 여자는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매기는 다루기 힘든 여자였으며 그녀가 두려움이나 역거움을 느끼게 섣불리 행동해서는 안되었다. 그는 분명히 그녀가 원하는 대로 육체적 인 접촉 대신 대화로 그녀의 마음을 사야만 했다. 얼마동안 거북한 침묵이 지난 뒤에 매기는 한숨을 쉬면서 뒷자석에 몸을 푹 파묻었다. "미안해요, 루크" 집 밖에서 그는 그녀를 다시 끌어 안으며 부드럽게 조심스러운 키스 를 해 주었다. 그녀는 어떤 반응을 보이진 않았지만 그것을 좋아했고 그는 기회를 망쳐버리지 않았음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방으로 갔다. 매기는 피곤한 몸으로 천정의 포근하고 동그란 등불을 올려다 보고 누웠다. 한가지 사실만은 분명해졌다. 루크의 키스가 랠프를 연상시키 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가 손가락으로 허리를 누리면서 목에다 키스했 을 때 그녀는 흥분을 느꼈다. 그녀는 루크와 랠프를 연결지을 필요는 없었고 더 이상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랠프가 남편이 될 수는 없 으니까.... 제 목 : 콜린 맥컬로우의 <가시나무새> #2 "삼페인을 조금 더 마시는 것도 좋을 거야"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그랬듯이 그녀는 부드러운 분홍빛 입술을 약 간 벌리고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앉아 있었고 그는 손을 내밀어 그녀 의 손에 있던 빈잔을 가져왔다. 따뜻한 공기는 통풍구를 향해 흘러나갔고 롤스의 엔진은 고요함 속에 서 조심스럽게 윙윙거렸는데 이 두가지 소리는 마음을 가라앉게 했다. 루크는 넥타이를 풀어 셔츠를 벗었다. 그리고 차안이 너무 더워서 그들 은 웃옷을 뒷자리에 벗어 두었다. 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그녀에게로 얼굴을 숙였고 그의 입술과 그녀 의 입술은 똑같이 겹쳐졌다. 그리고 그가 그녀를 껴안거나 다른 곳은 만지지 않았어도 그녀는 그와 한몸이 된 기분을 느꼈다. 그는 그녀의 머리에 손을 대고 힘을 줌으로써 좀더 가깝게 입을 맞추었다. 그녀 팔 이 미끄려져 그의 목을 감았고 떨리는 손가락이 그의 머리카락 속으로 파고들었으며 다른 손바닥은 그의 목밑의 매끄럽고 갈색인 피부로 움직 여 가더니 멈추었다. 그는 흥분은 했지만 서두르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를 놓지 않은 채 두 뺨과 감은 두 눈과 눈 언저리에 키스했으며 다시 뺨으로 또다시 그 녀를 처음 본 그날부터 그를 매혹시켰던 그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는 계속 그녀의 목덜미, 어깨에 입을 맞췄다. 그는 그녀의 반응이 두려웠 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는 한쪽 손을 머리에서 옮겨 드레서 뒤에 있는 여러 개의 단추를 끄르고는 순종하는 그녀의 팔에서 벗겨 낸 다음 헐거운 비단 슬립의 어깨끈을 밀어내렸다. 그는 그녀의 목과 어깨 사이에다 얼굴을 파묻고 그녀의 목줄기를 따 라 손을 움직였다. 그녀는 그의 손이 젖가슴에 닿자 놀라서 움찔했다. 그는 차갑고 푹신한 젖가슴을 맹목적이며 충동적으로 찾아내려고 얼굴 을 밑으로 끌어내렸고 입술을 벌려 팽팽한 젖꼭지를 눌렀다. 그는 괴로 운 쾌감을 느끼면서 그녀의 젖꼭지를 애무했다. 만족한 어린애처럼 그는 입에서 젖꼭지를 밀어 내보내고 젖가슴 옆에 다 한없는 사랑과 고마움의 키스를 하고는 숨만 헐떡일 뿐 꼼짝도 않고 누워 있었다. 그는 머리카락 속에서 그녀의 입술을 셔츠 속에서는 그녀 의 손을 느끼자 갑자기 정신을 차리는 듯 눈을 떴다. 그는 벌떡 일어나 그녀의 속옷 끈을 어깨에 걸어 주고 드레스를 올려 단추들을 재빨리 채 워 주었다. "우리 결혼하는 게 좋겠어, 매간." "그래요, 나도 그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눈을 내려뜨고 볼을 약간 붉히며 그녀가 승낙했다. 자동차 안에서의 사건은 그녀를 놀라게 했으며 마음을 산란하게 했 다. 첫번째와 달랐다. 무서우리만치 아름다운 느낌들.... 루크가 자기 의 옷을 벗기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비명을 지르고 그의 뺨을 갈 기고 도망을 쳐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마비되어 있었다. 샴페인으로 따뜻해진 듯한 공기와 키스의 달콤함에 나른해지고 무감각해졌을 때 그 가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면서 그녀를 꼼짝 못하게 했었다. 그녀의 어깨 와 그의 가슴은 밀착되었고 그녀의 둔부가 그에게 끌려가면서 두 사람 은 완전한 하나가 되어갔다. 그 때 그녀의 영혼은 뒤흔들리는 듯 했고 공허하게 무엇인가를 갈구하면서 활활 타들어 갔다. 그러나 그녀는 자 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몰랐다. 그가 그녀를 자기 몸에서 떼었을 때 그녀는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이 일은 매기가 루크 오닐과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굳혀 준 결정적인 계 기가 되었고 이렇게 해서 아이가 생겨나는 것임도 알았다. 제 목 : 콜린 맥컬로우의 <가시나무새> #3 루크가 돌아왔을 때 매기는 전등을 끄고 홑이불을 턱까지 끌어 올려 덮고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루크는 웃으면서 이불을 벗겨 땅바닥에 던 졌다. "이렇게 더운데, 이불은 필요없어." "당신 잠옷은 화장대 위에 있어요." "어차피 필요치 않을 텐데, 벗어." 매기는 너무 어두워 그가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 서 스미스 부인이 아름답게 수놓아 준 모시 잠옷을 서서히 벗었다. 다 벗고 누워 있으니 활짝 열어 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미풍에 훨씬 기분 이 좋았다. 그러나 같은 침대에 또 하나의 뜨거운 몸이 있다는 것이 그 녀를 답답하게 했다. 침대 스프링이 삐걱거리면서 축축한 살갗이 자기의 팔에 닿자 매기는 흠칫놀랐다. 그는 옆으로 돌아눕더니 그녀를 품에 끌어안고 키스를 했 다. 처음에 그녀는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었으나 이내 자유로와지고 싶 어서 반항을 하기 시작했다. 이 더운 열기에 밀착되기 싫었고 키스하기 가 싫었으며 더 싫은 것은 루크였다. 그의 몸 어떤 부분을 끈질기게 그 녀의 허벅지로 밀어댔으며 그러는 사이에 그의 한쪽 손은 그녀의 엉덩 이를 파고들었다. "자, 내가 시키는 대로 가마히만 있어." 그는 완전히 그녀의 몸위에 올라가서 자기의 엉덩이를 치켜들고 한 쪽 손은 그녀의 밑에 집어넣고 다른 손은 그녀가 꼼짝하지 못하도록 그 녀의 머리카락을 꽉 움켜 쥐었다. 그녀는 두 다리 사이에서 생소한 물 건을 느끼며 경련을 일으키고 꿈틀거리면서 그가 시키는 대로 다리를 더 넓게 벌렸지만 다음 순간 참을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 두려움과 피 로감 속에서도 그녀는 어떤 힘찬 기운같은 것을 의식할 수가 있었고 무 언가 그녀의 속으로 깊숙히 들어오자 그녀는 날카롭고 긴 비명을 질렀 다. "조용히 해." 그는 신음을 하며,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손을 빼더니 그녀의 입을 꽉 틀어 막았다. "왜 이러는 거야, 이 술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죽이는 줄 알겠다." 그녀는 그 고통스러운 것을 제거해 버리려고 몸부림쳤으나 그의 무게 는 그녀를 꼼짝 못하게 누르고 있었고 고통은 그칠줄 모르고 계속되었 다. 그가 그녀를 흥분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고통은 더욱 깊고 쓰라렸 다. 잠시후 그는 그녀의몸에서 내려왔고, 숨을 내쉬면서 드러누웠다. "다음에도 또 고통스러울 거야, 처음엔 누구나 아파." 루크는 잠이 깨어 돌아누웠고 그녀의 어깨에 키스했으나 그녀는 어찌 나 피곤하고 집이 그리웠던지 몸을 가리는 것도 잊고 있었다. "매간, 괜찮아?" 그녀의 엉덩이에 손을 얹으며 그가 말했다. "어디 좀 봐" "매기라고 불러요." 신경질적으로 그녀는 대꾸했다. 그는 몽롱한 시선이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당신 몸매는 정말 기막히군." 그는 한쪽 젖가슴을 만졌다. "특히 여기가, 자 매기, 나한테 키스해." 그녀는 허리를 굽혀 그에게 키스했다. 그는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면 서 그녀로 하여금 계속 키스하게 했고 그녀의 손을 자기의 아래에다 밀 어 넣었다. 순식간의 일이라 너무도 놀란 매기는 그에게서 입술을 떼고 애원하듯 얘기했다. "아, 루크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발 그만해요." "그렇게 심하게 아파? 좋아 그러면 다른 방법으로 하지." 그는 그녀를 자기 몸 위로 끌어올린 다음에 그녀의 두 다리를 넓게 벌리고는 그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하던 날 밤에 자동차 안에서 그랬듯이 그녀의 어깨를 쳐들고 자신을 그녀의 젖가슴에다 밀착시켰다. 처음만큼 육체적 고통은 없었다. 세상에서 그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기라도 한듯 이 밝히는 남자들은 짐승같아 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해야만 아이를 낳 을 수 있다면 그녀는 감당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제 목 : 콜린 맥컬로우의 <가시나무새> #4 루크는 불을 끄고 매기를 침대에 눕혔다. 잠시 후 술집의 침실에서 듣던 예전의 그 소리가 났다. 지금 그는 콘돔을 끼고 있는 것이다. 사 기꾼! 그녀는 자기가 얼마나 아파하는 지를 그가 알지 못하게 하려고 애쓰 면서 그를 견디었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행위라면 어째서 이렇게 아파 야만 하나? "처음도 아닌데 그렇게 아파하는 걸 보면 당신의 것이 지독히 작은 가봐, 좋아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어, 다른 방법을 써도 되겠지?" "그게 무슨 상관이예요? 아프지만 않다면." "매기 기운 좀 내." 그는 다시 흥분하고 있었으며 여자와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된 것도 2 년 만이었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매기의 젖가슴은 승마를 많이 해서 그 의 마음에 꼭 들 만큼 단단하고 보기 좋았으며 그 사이에 끼워 감각을 즐기며 쾌감을 느끼는 편을 그는 더욱 좋아했다. 콘돔은 남자의 민감성 을 감소시켰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가는 말썽을 자처하는 셈이었으니 까. 그는 그녀의 엉덩이를 더듬어 그녀를 끌어 당겨서 자기의 몸 위에 엎 드리게 한 다음에 젖꼭지를 물었다. 그는 점점 더 흥분을 해서 그녀의 잔등과 엉덩이를 애무했다. 그의 엉덩이가 급작스레 율동적으로 움직이 기 시작했으며 어정쩡하게 그의 위에 엎드린 그녀의 다리 사이로 노출 된 음경의 끝이 미끄러져 들어옴을 느꼈다. 그 행위에 참여치 않은 그녀는 그 순간 묘안을 생각해냈다. 천천히 얌전하게 그녀는 그가 자신의 가장 고통스런 부분에까지 이르도록 몸을 움직였고 용기를 잃지 않기 위해서 잔뜩 숨을 들이 마시며 이를 악물었 다. 그러나 정말 아프기는 했어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휠씬 덜했고 고무 껍질이 없는 그의 몸은 견디기가 쉬웠다. 루크는 감고 있던 눈을 뜨고 그녀를 밀쳐버리려고 했지만 그는 너무 흥분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는 콘돔을 쓰지 않고 여 자 안으로 들어간 경험이 한 번도 없었으므로 그 차이점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느꼈던 것이다. 결국 그는 그녀의 젖가슴만 가지고는 견디질 못하고 그녀를 껴안아 버렸다. 비록 소리를 지르는 것이 남자답지 못했 지만 저절로 소리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잠시 후 그는 그녀에 게 부드럽게 키스했다. "루크?" "왜?" "왜 우린 매번 지금처럼 하질 않는거죠?" "매기, 우린 앞으로 다시는 이러질 말아야 해." 그녀는 몸을 위로 굽히고 그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그녀는 어둠속에 서 미소를 지었다. 그가 위축되면서 그녀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을 느끼 는 순간, 훌러나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그녀의 내부 근육에 더욱 힘을 주었다. 제 목 : 콜린 맥컬로우의 <가시나무새> #5 "카파치노 주세요." 그는 먼저 주문해 버린 그녀가 못마땅했으나 못들은 체하고 말했다. "난 비엔나를 주시오, 자 그럼 다시 프로이드 얘기로 돌아갈까? 그 사람이 당신의 이런 행동을 봤다면....." 그녀는 그에게서 담배갑을 채어 담배 한 개피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는 당신이 순결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심리라고 얘기했을거 요. 어떻게 생각하지?" 그녀는 요란하게 웃었다. "아더, 그건 내가 처녀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는 뜻인가요?" 그는 화를 내며 혀를 찼다. "저스틴, 우선 당신은 그냥 얼버무리는 기술부터 배워야겠군." "뭘 또 새삼스럽게 배워요?" "사랑해 본 일이 있나?" "아직......" "여자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 "치! 아더, 가요, 내 마음이 변하기 전에 한번 일을 저지르고 싶군 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당장?" 메트로폴 호텔이 그들 가까이에 있었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들어갔다. 숙박부에는 스미드 부부로 써놓고 그들은 시드니 호텔치고는 나쁘지 않은 밀실로 들어왔다. 방은 무척 컸고 시드니 항구의 조망도 훌륭했다. "자, 이제 어떻게 하면 되죠?" 그녀가 커텐을 치며 말했다. "물론 옷을 벗어야겠지" 그녀는 거침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고, 침대에 올라가서 두 다리를 벌 린 채 누웠다. "이렇게 하는 거죠?" "맙소사!" "왜 그래요?" "당신 정말 처음이로군." "왜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그는 몸을 돌려 침대로 가서는 그녀의 옆 얼굴과 목덜미, 젖가슴을 능숙하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음, 저스틴! 당신, 생각보다 기막힌데? 어때, 좋지 않아?" "그렇군요, 아주 좋아요." 그녀의 호흡은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그는 그녀를 더욱 세게 껴안고 는 상투적인 말들을 중얼거렸다. 갑자기 그녀의 입에서는 고통스런 긴 신음소리가 났으며 이것은 곧이어 요란한 웃음소리로 변했다. 그녀는 양팔을 침대 밑으로 축 늘어뜨린 채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더가 얘 기한것처럼 황홀하거나 좋기만 하지는 않았다. 제 목 : 콜린 맥컬로우의 <가시나무새> #6 "오, 저스틴, 울지 말아요. 난 이럴 생각이 아니었어." 레인은 그녀를 달래며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받쳐들고는 키스를 했다. 로마에서의 키스와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그녀의 손가락들은 단추를 풀렀고, 그의 손은 드레스의 지퍼로 갔으며 그녀는 손을 셔츠 속으로 넣어 그의 가슴을 만졌다. 매끄러운 양탄자 위에 누운 그녀는 희미하게 그녀의 위로 솟아 오르는 레인을 느꼈다. 평화로운 포만감에 감싸인 시간이 흘렀다. 그들은 평안했고 호흡도 제자리를 찾았다. 그는 머리를 그녀의 어깨에 얹었고 그녀는 다리를 그 의 몸에다 걸쳤다. 그녀는 서서히 그의 잔등을 꽉 죄었던 손을 늦추며 애무했다. 그는 숨을 크게 들이키고는 그들이 누운 자리를 거꾸로 바꾸 며 더욱 더 깊은 쾌락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녀는 따뜻한 손으로 그 의 살결을 쓸어 주면서 그의 아랫도리에 있는 보드랍고 묵직한 것을 감 싸쥐었다. 그것은 손 안에서 묘하게 살아 꿈틀거렸고 그녀에게는 아주 새로운 느낌이었는데 그것은 그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그를 다시 한번 원하게 했다. 그는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돌리고 바싹 끌어 안아서 저스틴을 질식할 만큼 눌렀다. 바로 그 순간에 부드러움과 겸손이 그녀 의 마음 속에 싹텄고 이것은 곧 바로 그녀의 표정에 나타난 모양이었 다. 그가 어찌나 환한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던지 그 시선을 똑바로 받 아들일 수 없었고 머리를 숙여 그의 윗입술을 자신의 두 입술로 받았 다. 마침내 모든 관능은 서로 뒤엉켰고 그녀의 외침은 그의 입으로 사 라지면서 모든 의식은 망각되고 몸을 휩싸고 도는 강렬함에 빠져 들어 갔다. 제 목 : 시드니 셀던 <단 한번의 사랑> " 시간이 됐어요 " " 시간? " 되묻는 브래드에게 로라는 의미있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곳은 침 실이고 밤도 깊었다. 그녀가 의미하는 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주 상 식적인 문제였다. " 아직은 아냐. 나한테 8분이나 빚졌어. " " 천만에요. 난 30분 동안이나 해드렸어요. " " 30분 동안이라구? " 브래드는 어이없다는 표정이면서도 로라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며 몸을 일으켰다. " 이젠 당신이 해줄 차례에요. " 로라는 가장 편한 자세로 브래드 옆에 누웠다. " 그러지. 알았어. 자아, 어디가 불편하지? " 로라는 엷은 미소를 지었고 브래드는 빙그레 웃었다. " 원하는 데를 말해 봐. " " 알면서.... " 로라는 누운 채 시선을 자신의 몸으로 내리깔았다. " 그렇군 ! " 브래드는 비로소 알았다는 듯이 천천히 팔을 뻗어 로라의 풍만한 젖가슴 위로 손을 가져갔다. 그녀의 피부는 항상 탄력이 넘쳤고 그 촉감은 황홀하 게 부드러웠다. 자칫 젊음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로라의 몸은 처녀 때와 조금도 다름없었다. 또한 그녀의 여성적인 부분들 역시 굉장히 민감해서 브래드의 손이 살갖 체 살짝 닿기만 해도 쉽게 흥분이 되곤 했다. 절정에 다다르는 그녀의 속도 도 굉장히 빠른 것이었다. 브래드의 능숙한 손놀림이 유두를 자극하자 로라는 몸을 살짝 비틀었다. 곧이어 브래드의 적극적인 애무공세를 받게된 로라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뜨거운 호흡을 뿜어냈다. 그녀의 두 손이 브래드의 몸을 애타게 더듬었을 때 두 사람은 모든 준비 가 끝난 상태였다. 자연스레 벌어진 로라의 무릎은 안타깝게 몸짓했고 그녀 가 두 손으로 소중하게 감싸 쥔 브래드의 남성도 최대치에 도달해 있었다. 로라는 알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리며 브래드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잠시 후면 그녀의 입에서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가 시작될 터였다. 어느덧 그녀는 조급하게 서두르기 시작했고, 이윽고 뜨거운 신음소리를 삼키며 위로부터 내려오는 브래드의 남성을 서서히 받아들였다. 그의 남성이 몸 안을 가득히 채우자 로라는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경 직했다. 제 목 : 앙드레 피에르 드 망디아르그 <오토바이 사랑> 그녀의 정면 얼마 떨어진 곳에서, 마치 누가 쇠 커튼의 크랭크를 돌린 것 같은 삐걱대는 쇳소리가 났다. 갑자기 캄캄해진 어둠속에 어떤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이다.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녀는 불안해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소리는 약혼자인 레이몽이 틈 사이로 서점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는 소리라 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가 어둠 속에서 살며 시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고, 옷이 스치는 소리와 소리죽여 뛰어내리는 소리 를 들었다. 이윽고 그는 장의자에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는 그가 자기 몸 위로 손을 가져오는 것을 느꼈다. 그때 그녀는 꿈속에서도, 자기가 꿈을 꾸 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기가 움직일 수 없다는 생각을 잊어버 리고 벽 쪽으로 돌아누웠다. 다음 순간 자기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는 것에 대해서 그 녀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때 자기가 아버지가 운영 하는 서점의 보드라운 털로 덮인 장의자 위에 누워 있는 게 아니라 무거운 깃털 이불 밑의 시트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여 마셔 찬 공기로 가슴을 가득 채웠다. 그녀의 머리 속에서 어떤 것이 흩어져 가고, 붉은 빛에 잠겨 있는 그녀의 방이 기억에 되살아났다. 그러나 어떤 손 하나가 머리를 짧게 커트해 올린 그녀의 목덜 미를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고, 그녀의 귀를 따뜻한 손바닥이 감싸 쥐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조금 전에는 꿈을 꾸고 있었으나 이젠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니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그러면 언제 꿈을 깨었 던 것일까? 그녀는 그 점에 대해서 정확한 대답을 얻어 보려고 세심하게 주 의를 쏟아 보았지만, 신통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는 중에 그 손은 그녀의 목덜미에서 목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더니 한 쪽 어깨를 잡는 한편 다른 쪽 손은(손이 양쪽 다 있었다는 것은 결국 자연 스러운 일이었고 거의 그녀의 마음을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그 깃털 이불을 밀어 던진 후 시트 밖에서 그녀의 육체의 곡선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 손은 그녀의 무릎에서 다시 얼굴로 올라오더니, 영국 담배 냄새를 약 하게 풍기는 손가락들이 그녀의, 베개 속에 파묻히지 않은 쪽의 이마와 관 자놀이와 뺨을, 그리고 눈과 입을 더듬는 것이었다. 그리고 입술을 약간 벌 려 보기도 하고, 눈까풀을 다정스레 열었다 닫았다 해 보기도 했다. 그녀는 의식적으로 완전한 부동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자는 체하 지는 않았다. 진짜 레이몽이 가짜의 뒤를 이어 나타났던 것이 여전히 꿈속 에서의 일이었을까? 그 가짜 레이몽, 그 환영이 환영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 는 사실을 레베카가 깨닫게 된 것은, 어두운 방 속으로 그녀의 약혼자가 실 제로 틈입해 들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이윽고 어깨를 잡고 있던 손가락들이 그녀의 파자마의 첫 번째 단추를 끄 르고 파자마 안으로 기어 들어왔다. 처음에는 몸에 닿지 않고 있다가 이윽 고, 그녀가 그 손가락들이 자기의 기대를 저버리지나 않을까 하고 자문하는 바로 그 순간 그녀의 조그만 유방에 덮쳐 들었다. '웅크리고 앉아 있는 새끼 토끼 위에 달려든 새매 발톱 같애.'라고 그녀 는 생각하며, 그가 자기 마음을 그렇듯 잘 알아 준 것이, 그가 왼쪽 유방을 선택해 준 것이 행복했다. 왼쪽 유방 밑에서, 그녀의 심장이 뛰고 있는 것 이다. 그는 더 이상 어떻게 하지 않은 채,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 다. 그녀 역시 숨소리마저 죽인 채 그가 자기를 잡고 있는 한 점 이외의 신 체 부분에서는 의식을 잃어버리도록 노력하면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얼마 후 시트밖에 머물러 있던 손이 시트를 들치고 그의 몸이 침대 속의 그녀 옆으로 기어들어왔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랐다. 레이몽은 전에는 결코 그녀에게 조금도 대담성을 나타낸 적이 없었는데, 그날 밤 돌연히 그렇게 해적으로 변모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거북해 하지 않아쏙, 곧 맨 밑까지 그녀의 잠옷의 단 추를 끌렀다. 그녀의 생각으로는 자기와 똑같은 감동을 그에게 전달해 주기에 충분할 것 같은 그녀의 심장의 고동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은 채, 그는 한꺼번에 그 녀의 몸 전체에 손을 대려는 것 같았다. 한쪽 팔이 그녀의 몸 밑으로 빠져 나가 오른쪽 허리를 붙들더니, 마치 이제부터는 폭군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표시라도 하듯, 그는 위압적인 힘으로 그녀의 몸을 힘껏 끌어당기는 것이었다. 제 목 : 캐더린 네빌 <에이트> ☞ 1 " 미레유! " 그는 엄격하게 불렀다. 그는 인자한 아버지처럼 행세하고 싶었다. 어쨌든 눈앞에 있는 이 처녀는 딸과 같이 어리고, 실제로 아직 소녀에 지나지 않으 니까. " 미레유! " 그는 단호하게 되풀이해서 불렀다. 어떻게든 안정된 화제를 이끌어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두 손을 그의 얼굴에 갖다 올리고 손가락을 머리카 락 속으로 살짝 넣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입을 자기 입 쪽으로 끌어내렸다. 아아, 미칠 것 같다고 그 는 생각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 미레유! " 그는 또다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스쳤다. " 난..... 우리 이래서는.... " 욕정의 수문이 무너지자, 입술이 겹쳐지고 그의 허리에 뜨거운 고통이 느 껴졌다. " 안돼, 이렇게는... 이것만은, 지금은... " " 잊지 말아요. " 미레유는 그의 엷은 가운 위로 몸을 기대며 가슴에다 속삭였다. " 나도 발렌티느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 그는 신음하며, 그녀의 어깨에서 로브를 벗기고 그 따뜻한 육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자꾸만 빠져 들어갔다. 깊고 차가운 물 속으로. 미레유의 실크 같은 팔다리를 손으로 스칠 듯 지나가며, 그는 어두운 정욕의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테라스에서 그녀를 안아 두텁고 구겨진 침대 시트 속에 함께 누워 있으 니, 자신이 점점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입술이 하나로 합쳐지자 거센 파도가 밀려와서는 그의 피가 그녀 의 몸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피가 서로 섞이는 듯 하였다. 욕망이 더 이 상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해졌다. 제 목 : 캐더린 네빌 <에이트> ☞ 2 그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지를 기억해 보려고 애를 썼지만, 또 다른 자신은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싶을 뿐이었다. 미레유는 그보다 더 어두운, 더 맹렬한 열정으로 다가왔다. 이런 경험은 처 음이었다. 그는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랬다. 미레유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녀의 눈은 어두운 초록색 연못 같 았다. 그녀도 똑같이 느끼고 있음에 틀림없었다. 그의 손이 닿을 때마다, 그가 애무할 때마다 그녀 역시 점점 깊이 그의 몸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 같았다. 마치 그녀도 그의 내부로, 모든 뼛속으로, 신경 속으로, 근육 속으로 들 어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그를 심연 밑바닥으로 끌고 들어가서 함께 욕 망의 바다에 망각의 강에 빠지기를 원하고 있는 것처럼..... 그가 깊고 푸른 눈동자의 심연에서 헤엄치고 있을 때, 욕망이 어두운 폭 풍처럼 그를 엄습했다. 심연의 밑바닥에서 물의 요정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들려 왔다. 지금까지 모리스 탈레랑이 잠자리를 함께한 여인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 도로 많았다. 그러나 이 침대의 부드럽고 구겨진 시트속에 누워, 그의 팔다 리를 미레유의 팔다리에 뒤엉키게 하고 보니, 다른 어떤 사람도 기억이 나 지 않았다. 그는 이런 감정을 두 번 다시는 느껴 보지 못할 것같이 생각되었다. 그것 은 인간이 좀처럼 경험하지 못할 완전한 황홀감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가 느끼고 있는 것은 완전한 고통이기도 했고 죄책감이기도 했다. 죄책감! 왜냐하면 미레유와 흐트러진 침대 속으로 들어와서 그가 여태껏 경험한 어떤 포옹보다 정열적으로 그녀를 껴안을 때, 그가 헐떡이며 부른 것은 발렌티느였기 때문이었다. 정욕의 파도가 밀려왔을 바로 그 순간, 그는 발렌티느의 이름을 불렀던 것이다. 그리고 미레유는 '예!'라고 속삭였던 것이다. 그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차가운 린넨 시트 위의 우유빛 피부와 헝클어 진 머리카락이 황홀하게 아름다웠다. 깊고 푸른 눈이 그를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이것이 어떤 것인지 난 몰랐어요. " " 그래, 만족했어? "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그가 물었다. " 네, 좋았어요! " 여전히 웃으며 그녀는 대답했다. 그리고는 그가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놓 치지 않고 보았다. 제 목 :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인>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더 좋았을 거예요. 비록 날 사랑한다고 하 더라도, 난 당신이 습관적으로 다른 여자들과 하는 것처럼 나에게 하기를 바래요." 그는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 그것이 당신이 원하는 거요? " 그녀가 그렇다고 하자, 그는 무척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곳, 그 방안 에서, 생전 처음으로, 이 점에 관해서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그 녀가 결코 자기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했던 것 이다. 그러자 그녀는 '글쎄, 잘 모르겠어요.'하고 말한 뒤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처참하리만큼 외롭다 고. 그녀 역시 외롭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무엇 때문인지는 말하 지 않았다. "당신은 아무나 따라갈 수 있으니까 여기까지 나를 따라온 것 뿐이로군." 그녀는 대답했다. " 아직까지는 어떤 남자의 방에도 가 본 적이 없어요. " 그리고 그에게 애원했다. " 제발 나에게 아무 말도 말아 줘요. 그냥 늘 하던 것처럼, 당신의 이 아파트에 데려오는 여자들을 다루듯이 행동해 주세요. 제발 그런 식으로 대 해 주세요. " 그는 원피스를 낚아채듯이 벗겨서는 그것을 내던졌다. 하얀 면으로 된 작 은 속치마도 벗겼다. 그렇게 하여 알몸이 된 그녀를 안아 침대로 데려간 그 는 침대의 다른 쪽으로 돌아누워 버렸다. 그는 울고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침착하게 그를 자기 쪽으로 돌아눕게 했다. 그리고 그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도 두 눈을 감은 채로 천천히 그녀의 행위를 거들 어 주는 시늉을 했고, 그녀는 그에게 가만히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 제가 하도록 그냥 두세요. 제가 벗겨 드리고 싶어요. " 그녀는 천천히 그의 옷을 벗겼다. 그녀가 간혹 부탁하면 그는 침대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게 아주 가만히 이리저리 몸을 돌렸다. 마치 잠자고 있는 그녀를 깨우지 않으려는 듯이 움직였다. 그의 살갗은 놀랄 정도로 부드러웠다. 몸은 마르고, 힘이 없고, 근육도 없었다. 어쩌면 그는 병에 걸렸다가 지금은 회복기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는 털도 없었고, 그것만 제외하면 남성적인 데가 없었다. 너무나도 나 약해서 어떤 파렴치한 여자가 마음대로 굴면, 고통스러워하면서 당하고만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의 몸을 어루만지며 그것의 부드 러움을, 살갗의 부드러움을 손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 금빛을, 그 미지의 새로움을 그녀가 어루만지고 있을 때, 그는 신음하면서 울고 있었다. 그는 가증스러운 사랑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는 울면서 그것을 했다. 처음에는 고통이, 다음에는 그 고통이 사그라 지면서 그녀는 천천히 자신에게서 빠져나와 쾌락으로 빠져들어가서 내면의 그 어떤 것과 일치가 되어 갔다. 바다, 형태가 없는 바다, 다만 비길 데 없는 그 바다. 이미 나룻배 위에 서 이런 시간이 오기 이전부터 그 영상은 이 순간과 통하고 있었는지도 모 른다. 기운 긴 양말을 신은 부인이 방을 가로질러 갔다. 그녀는 마치 어린아이 처럼 나타났다. 아들들은 이미 어머니의 행위를 알고 있었으나, 딸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이후로 아들들은 결코 어머니에 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 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체험한 그 일에 관해서, 그들은 그녀와 떼어놓은 그 경험, 어머니 의 어린 시절의 경험, 결정적이고 마지막인 그 일에 대해서 다시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는 쾌락을 맛보지 못했다. 나는 출혈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가 내게 아프냐고 묻기에, 나 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피를 닦고, 나를 씻어 주었다. 나는 그가 하는 행동을 바라보았다. 그는 조금씩 되살아나더 니, 다시 욕정에 휩싸였다.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 어머니가 금지한 일을 저 지르고야 말았는지 자문해 봤다. 그토록 침착하고 단호하게 말이다. 어떻게 해서 내가 이렇게 갈 데까지 가고야 말았을까. 제 목 : 폴린 레아쥬 <○의 이야기 I> ♡ 1 그 남자가 ○를 다시 불렀을 때, ○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치켜들려다 말 았다. 그렇다고 대답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버티고 선 채 계속 ○를 불 렀다. ○는 그 남자가 자기 이름을 한 번씩 부를 때마다 자석에 끌리듯이 점점 그에게 다가갔다. 마침내 ○는 그 남자의 무릎에 닿았다. 그는 장갑을 낀 손으로 ○의 사타 구니와 가슴을 쓸었다. 아주 가벼운 터치였는데도 ○는 하마터면 탄성을 지 를 뻔했다. 그 남자는 수밀도와 같은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천천히 말했다. " 혼자 식사를 하고 난 다음, 저녁에는 사람들에게 선을 보여야 돼.... 아주 근사한 선을 말이야... " 그리고 나서 그 남자는 방을 나가 버렸다. 그녀는 벌거벗은 채로 혼자 식사를 했다. 혼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고 역이었다. ○는 식사를 하면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이렇게 낯 선 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미친 사람처럼 혼자 지껄일 수도 없는 일이었다. 식사가 끝나자 아까의 두 여자가 들어오더니 ○를 침실로 데려갔다. 그곳 에서 그녀는 손이 뒤로 묶여졌다. 손을 뒤로 묶는 일은 아주 간단했다. 팔 찌에 달린 잠금쇠끼리 걸기만 하면 되었다. 손이 묶이자 이번에는 목걸이의 고리에다 붉은 망토를 부착시켰다. 망토 는 그녀의 다리까지 가릴 수 있었다. 하지만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리 사이 가 벌어졌다. 그녀는 손이 꼼짝없이 묶여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가릴 수 없 었다. 한 여자가 ○를 앞서가며 문을 열었고 뒤따라오던 다른 여자는 열린 문을 닫았다. ○는 두 여자를 따라 방 하나와 두 개의 응접실을 지났다. 그리고 는 커다란 서재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두 명의 남자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들은 가면을 쓰진 않 았으나 처음에 보았던 남자처럼 가운을 입고 있었다. 한 남자가 ○에게 플래시를 비췄다. ○는 플래시의 강력한 빛을 피하고 싶었지만 강압적인 분위기 탓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는 그녀의 애인 르네가 이곳에 와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누구에 게도 물어볼 수가 없었다. ○는 다만 르네가 함께 있어 주길 바랄 뿐이었 다. 남자들은 ○를 천천히, 그러면서도 아주 세밀하게 뜯어보았다. 잠시 후에 방안의 불이 꺼지고 ○를 그곳까지 데리고 왔던 두 여자들은 방에서 나갔 다. 두 여자가 방을 나가자 남자들은 ○의 눈을 가렸다. ○는 이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다만 들을 수 있을 뿐이었다. 한 남자가 그녀에게 걷도록 명령했다. ○는 주춤주춤 하다가 비틀거리며 걸었다. 눈이 가려진 탓에 도대체 중심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어림짐작으로 벽난로 주변에 네 명의 남자들이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는 벽난로 앞에 멈춰 섰다. 벽난로 앞에 오래도록 서 있자니 얼굴이 후 끈후끈 달아올랐다. 그녀의 귀에는 오로지 장작 타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 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그때까지 남자들은 가만히 있었다. ○는 남자들 의 눈이 한결같이 자신의 몸뚱이를 더듬고 있으리란 상상을 하며 묘한 기분 에 휩싸였다. 이윽고 두 개의 손이 ○가 걸치고 있는 망토를 걷어올렸다. 그리고 또 다 른 두 개의 손은 그녀의 손이 팔찌에 의해 확실하게 묶여 있는지를 확인했 다. 그들의 손엔 장갑이 껴져 있지 않았다. ○의 손이 묶여 있는 것을 확인한 손은 그녀의 등과 엉덩이를 탐스럽게 쓸어 내려갔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의 옆구리를 쿡 찔러 대는 손이 있었다. 그녀는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 남자들은 그녀의 비명을 듣고서 놀라기 는커녕 오히려 즐겁다는 듯이 소리내어 웃었다. 누군가가 말했다. "그녀를 이쪽으로 돌려놓지. 그래야 가슴과 계곡을 구경할 수 있잖아." 제 목 : 폴린 레아쥬 <○의 이야기 I> ♡ 2 누군가가 그녀의 어깨를 잡고서 그녀를 정반대로 돌려놓았다. 앞가슴이 갑자기 싸늘해지고 대신 들허리 쪽엔 벽난로의 열기가 엄습했다. 문득 손 하나가 그녀의 한쪽 가슴을 거칠게 움켜잡더니 입술로 다른 쪽 젖꼭지를 덥석 물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벼운 탄성을 토해 냈다. 그녀의 젖가슴은 순식간에 팽팽해지고 남자의 입이 그녀의 젖꼭지를 힘있 게 빨 때마다 그녀는 쾌감을 이기지 못해 치열 사이로 신음을 뱉어냈다. 차츰 전신이 달아오르기 시작하자 ○는 도저히 그대로는 서 있을 수가 없 었다. ○는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고 있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 가의 팔이 넘어지고 있는 그녀를 받쳤다. 그녀의 몸을 탐닉하는 손과 입술 은 이미 하나 둘이 아니었다. ○는 무릎을 세우고 다리를 자연스럽게 벌렸다. 그러자 누군가의 입술이 그녀의 샘을 슬쩍 건드리는가 싶더니 이내 혀를 밀고 들어왔다. ○는 남자 의 혀가 자신의 샘 속으로 좀더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엉덩이를 치켜들었 다. ○의 샘은 그렇게 해서 완전히 열렸다. 남자의 혀와 입술이 교태를 부릴 적마다 그 남자의 머리카락이 그녀의 사타구니를 간지럽혔다. ○는 손만 묶이지 않았다면 남자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 중 누구의 것이라도 단단해졌을 남자의 뿌리를 자신의 입 속에 넣고 싶었다. 이번에는 누군가가 무릎끓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의 몸 을 탐닉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그녀에게 무릎을 끓게 했다. ○가 무릎을 끓 으면서 다리를 닫으려 하자 누군가 화난 목소리로 아까처럼 벌리도록 했다. ○는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리고 남자들이 아까처럼 해 주기를 기다렸 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아니었다. " 이봐. 저 여자를 한 번도 묶지 않았었나? " 한 남자가 다른 누군가에게 딱딱한 어투로 물었다. " 예. 한 번도 묶지 않았습니다. " 묻는 말에 대답하는 사람은 뜻밖에도 ○의 애인인 르네였다. " 채찍을 사용한 적은? " " 그것 역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 " 사실....? " 누군가가 르네의 말을 가로채면서 말했다. " 네가 저 여자를 묶고 채찍질한다며 저 여자는 물론 좋아하겠지만, 그 렇다고 그것이 전부 좋은 것은 아니야. 이 여자는 쾌락의 문을 지나 이젠 눈물의 문에 들어설 차례야. " 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를 일어나도록 했다. 그들은 그녀를 똑바로 세 웠다. 그러다 무슨 이유에선지 ○에게 다시 무릎을 끓게 했다. ○는 그들의 명령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남자들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를 다시 일어서도록 하더니 터키 풍의 의자에 가슴을 대고 엎드리게 했다. 그 들이 시키는 대로 하자 ○의 둔부는 손이 뒤로 묶인 탓에 더욱 강조되었다. ○는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아직까지 눈 이 가려져 있었다. 한 남자가 ○의 엉덩이를 슬쩍 건드렸다. ○는 움찔했다. 그 남자는 엉덩 이를 건드리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부드럽게 어루만 지더니 그녀의 그곳이 훤히 드러나도록 벌렸다. ○는 얼굴을 알 수 없는 사 내에게 자신의 은밀한 곳을 보여준다는 것이 두려웠다. 그렇다고 그녀가 어 떻게 할 수는 없었다. 사내는 ○의 그곳을 한참 동안 눈으로 음미하더니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 딱딱하게 굳어 있는 자신의 뿌리를 ○의 샘에다 사정없이 쑤셔 넣었다. 전혀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의 남자의 뿌리가 자신의 몸 속에 들어오는 순간 비명을 질렀다. 남자는 ○의 비명에 아랑곳하지 않고 맹렬하게 돌진해 들어왔다가 빠져나 가곤 했다. 남자의 뿌리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는 몸을 부르르 떨며 엉 덩이를 비틀었다. 그러나 남자는 ○가 몸을 비트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 다. 그들은 ○가 섹스를 즐기려 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 그 렇다고 참아 내기에는 ○의 몸이 너무 달아 있었다. 제 목 : 폴린 레아쥬 <○의 이야기 I> ♡ 3 이번에는 다른 남자의 뿌리가 ○의 샘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퍼내도 퍼내 도 끊이지 않는샘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샘은 지금 정상이 아 니었다. 통증과 쾌감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샘을 또 다른 남자의 뿌리가 공 격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누군가의 뿌리가 ○의 입 속으로 들어왔다. ○는 그것을 거부하 지 않고 혀와 입술로 최대한 만족시켰다. 그러나 그들은 쉽게 만족하는 법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ㅇ은 이 미 입의 기능을 상실해 버렸다. 게다가 그녀는 몸이 떨릴 만큼의 격렬한 쾌 감 ㄸ문인지 아니면 너무나도 단단한 남자들의 뿌리가 가멸차게 공격해 들 어오기 때문에 가해지는 통증 때문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그녀는 펑펑 울고 울고 있었다. 그렇다고 소리내어 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녀의 눈가리개가 눈물로 젖은 것을 알아차린 남자들의 뿌리는 더더욱 팽팽해졌다. 그러다 마침내 남자들은 ○를 풀어 주었다. 그녀는 남자들로부터 풀려나 기 전에 이미 지쳐 있었다.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나른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남자들이 허락한다면 그녀는 그대로 쓰러져서 잠을 자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이 ○에게 잠을 허락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들 중 아무도 더 이상은 ○에게 관심이 없다는 듯한 태도였다. 남자들 이 술잔에 술을 따르고 서로 잔을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는 술 대신에 입술에 묻어 있는 남자들의 끈끈한 정액을 핥았다. ○는 목이 말랐다. 벽난로에 장작을 집어 넣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의자를 끌어당기는 소 리도 들렸다. ○는 그런 잡다한 소리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듣고 있었 다. 그러다 갑자기 ○의 눈을 가리고 있던 눈가리개가 누군가에 의해 휙 벗 겨졌다. 눈가리개가 벗겨진 ○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혀를 날름거리며 타 고 있는 벽난로의 불길이었다. 그녀는 한참 동안 불을 응시했다가 서서히 고개를 움직여 서재 안을 둘러보았다. 어둠이 침침하게 가라앉아 있는 서재는 온통 책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한쪽 구석엔 두 남자가 선 채로 무표정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다른 한 남자는 무릎 위에 승마용 채찍을 올려놓고서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아직까지 어루만지고 있는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보 았다. 그는 바로 ○의 애인이자 이곳까지 그녀를 데리고 온 르네였다. 르네 는 대단히 만족한 얼굴로 ○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제 목 : 폴린 레아쥬 <○의 이야기 I> ♡ 4 스테판은 르네를 문까지 배웅하러 갔다. 갑자기 혼자 있게 되자 ○는 어 쩐지 홀로 버려졌다는 느낌을 버리지 못했다. 그녀는 혼자 있는다는 게 가 장 두려웠다. 그녀는 꼼짝 않고서 이제 르네가 아닌 스테판을 기다렸다. 노랑과 회색이 어우러진 소파가 그녀의 볼에 부드럽게 닿았다. 나일론 스 타킹을 신은 발 밑으로 두꺼운 울 양탄자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비어 버린 사타구니엔 난로의 열기가 파고들었다. 사방은 가라앉은 듯이 조용했다. 서랍장 위에 있는 고풍스런 시계의 째깍 거리는 소리만이 공허하게 들렸다. 그녀는 이처럼 세련되고 품위 있는 거실 에 자신의 위치가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조화는 어디까지나 신의 영역이었다. 다만 인간은 신의 조화에 좀더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베네치아 풍의 블라인드 밖에는 파리 시내가 어둠 속에 침잠해 있었다. 스테판이 다시 거실로 돌아왔다.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로와시 성 에서 그렇게 낯선 사람을 순종적으로 기다렸던 ○는 지금 단 1분 안에 아니 몇 십초 안에 스테판의 손이 그녀의 몸을 다시 애무해 줄 거라는 생각에 목 구멍에서 뜨거운 덩어리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상상을 망가뜨려 놓았다. 그는 난로에 기댄 채 ○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그가 그녀를 관찰하는 동 안 ○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심지어 눈을 껌벅이는 것조차 하지 않으려 고 애썼다. 물론 그를 쳐다볼 수도 없었다. 한참 후에야 스테판은 채찍을 들고 의자에 깊숙이 앉아서는 ○에게 일어 서라고 말했다. 스테판의 갑작스런 변화에 그녀는 놀라고 어쩔 줄 몰라하면 서도 그의 말에 따랐다. 그는 채찍을 든 채 친절하게도 그녀에게 위스키 한 잔과 담배 한 대를 가 져다주었다. 그녀는 둘 다 거절했다. 그때 그녀는 회색 홈스판의 복고풍 실내복을 입고 있는 그를 보았다. 그 의 샐내복은 머리 색깔과 어울렸다. 스테판은 계속해서 ○를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는 얼굴이 달아올랐다. 지금 그녀가 두려워하면서도 원하고 있는 그의 손은 길고 딱딱했으며 짧게 깎은 손톱은 무척 희었다. 그녀의 몸을 소유했 던 손과 실제로 같은 손이었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몸을 만져 주길 간절하게 원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 난 당신이 옷을 완전히 벗었으면 해. " 스테판이 오랜만에 말했다. " 그러나 서두르지 말고 우선 재킷만 벗어. " ○는 커다란 금단추를 끄르고 재킷을 어깨에서부터 천천히 벗었다. 그녀 는 재킷을 모피 코트와 장갑과 핸드백이 있는 소파 한쪽 끝에 놓았다. " 당신의 젖꼭지를 애무해, 아주 가볍게. " 스테판은 온화한 미소로 부드럽게 말했다. " 앞으론 거기에다 더 짙은 루즈를 발라. 당신 것은 너무 엷어. " ○는 스테판의 명령에 분명 당황했으면서도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애무하 기 시작했다. 그녀의 유두는 금세 반응을 일으키며 딱딱하게 일어섰다. 그 녀는 손바닥으로 그것들을 덮었다. 스테판이 보고 있는 앞에서의 행위는 아 무래도 그녀로 하여금 수치심을 일으키게 했다. 그러나 스테판은 그녀의 행 동을 저지했다. " 안돼! " 제 목 : 폴린 레아쥬 <○의 이야기 I> ♡ 5 스테판은 얼굴까지 붉히며 말렸다. ○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그리고 젖가슴을 애무하던 두 손으로 엉덩이를 받쳤다. 그녀는 스테판의 눈길 아닌 손길과, 그보다 더 매력적인 무언가를 기다렸다. 가녀린 몸에 비해 크고 탐스러운 그녀의 젖가슴은 만개 한 꽃처럼 스테판을 유혹했다. 그런데 왜 스테판이 그녀에게 접근하지 않았던 것일까? 딱딱하게 된 젖꼭 지를 보고도 왜 스테판의 손이 움직여 가지 않았던 것일까? 전혀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그녀는 숨을 쉴 때마다 젖꼭지가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스테판은 소파 팔걸이에 걸터 앉아서는 뜨거운 시선만 퍼부을 뿐, 결코 ○를 건드리지 않았다. ○는 스테판의 그런 태도가 자신에게 모욕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바로 얼마 전만 하더라도 그녀를 원했던 것 사실이었다. ○를 무시하고 도리어 초연한 척하지만 스테판 역시 그녀를 원하고 있었 다. 실내복을 걸친 그의 아랫자락이 팽팽하게 곤두서 있는 것을 그녀는 보 았다. ○는 스테판이 하는 대로 그냥 내버려 두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는 끊임없이 들끓고 있는 육체의 욕망을 잠재우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 미워졌고, 극도의 자제심을 보이고 있는 스테판 또한 싫었다. ○는 그가 자기를 맘껏 사랑애 주었으면 싶었다. 그가 자기 입술에 키스를 해 주고, 육체에 뚫려 있는 구멍이란 구멍을 단 단한 성기와 혀로 채워 주고 싶은 충동으로 안달이 났으면 싶었다. 그러나 그는 불감증 환자처럼 너무 평온하고 자제심이 강했다. 로와시 성에서의 그녀는, 자신의 육체를 짓눌렀던 남자들이 도대체 어떤 감정을 가지고서 섹스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었다. 엄밀하게 말 하자면 그들은 그녀의 애인이 그녀로부터 즐거움을 이끌어내는 데 사용되는 일종의 도구에 불과했다. 그 도구들에 의해서 그녀는 그녀의 애인이 원하는 바대로 길들여지고 돌처럼 조용한 여자가 되었다. 그들의 손은 그녀의 애인 인 르네의 손이었고 그들의 명령은 르네의 명령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아니었다. 르네는 그녀에게서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단지 그녀를 스테판과 나누어 갖고 싶어할 뿐이었다. 그것은 그녀를 굴복시 킴으로써 얻는 만족감 때문이 아니라 가장 아끼는 것을 스테판과 나누어 가 지려는 것뿐이었다. 그들은 비록 씨다른 형제였지만 어렸을 때부터 장난감이며 보트며 말 등 과 같은 것들을 항상 나누어 가졌다. 그렇듯이 지금 르네가 그녀를 스테판 에게 양도한 것은 그녀와의 관계보다 스테판과의 관계에 더 많은 의미를 담 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를 나누어 가짐으로써 각자 그녀에게 심었던 사랑의 흔적들을 서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까 그녀가 스커트를 걷어올린 채 르네 앞에서 무릎을 끓었을 때라든가 스테판이 양손으로 그녀의 사타구니를 활짝 벌렸을 때, 르네는 스테판에게 어떻게 ○의 하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과 거기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그 이유란 동생이 소유하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아끼는 것을 넘겨받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르네는 스테판이 원 하기만 한다면 그녀를 혼자서 소유하는 것도 허용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꺼이 원해. 하지만 왜? " 스테판은 르네에게 왜냐고 물었다. 그렇지만 스테판은 속으로 흐뭇했다. 자기가 르네에게서 ○를 떼어 놓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짐작하고 있 었기 때문이었다. " 당신 거니까. " 르네는 스테판의 물음에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 ○는 기꺼이 빌려주게 되어 있는 몸이야. " 그렇게 말하면서 르네는 ○에게 어깨를 기대고 그녀의 손에 키스했다. 그 때 사실 ○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르네가 자신을 포기한다는 사실이 아 무래도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은 르네가 자기보다는 씨다른 형제인 스 테판을 더 중요시한다는 증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르네는 그 동안 자기가 사랑한 것은 자신이 만든 객체로서의 ○이며, 자 기에게 있어서 그녀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말을 수없이 해왔다. 게다가 그는 가구 따위를 마음대로 옮길 수 있는 것처럼 그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 으며, 자기가 혼자서 소유하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데 대단한 만족 을 얻는다고도 했다. 그렇게 말했음에도 ○는 르네의 말들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제는 르네의 말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스테판을 향한 르네의 감정에는 일종의 관심이나 존경 이외에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는 알았다. 르네는 ○가 코르셋으로 몸이 압박되거나, 자기말고 다른 사람한테 매질 당하는 걸 보는 것을 열광적으로 좋아했다. 그리고 신음과 비명으로 그녀의 입이 벌어지고 고통을 못이켜 눈에 눈물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때마다 그 는 그녀에게 끊임없이 고마워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르네가 이제 자신의 말을 증명하듯이 ○를 스테판에게 내주고는 떠 나버렸다. 그리고 스테판은 ○가 자신을 만족시킬 만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고는, 그녀를 받아들이겠다고 허락해 주었다. 제 목 : 폴린 레아쥬 <○의 이야기 I> ♡ 6 그녀는 차라리 로와시 성 시중의 채찍과 쇠사슬이 지금 자기 가슴에 꽂힌 스테판의 침착한 시선보다는 덜 두려웠다. ○는 어떤 알지 못할 부드러운 충만감이 작은 어깨와 가냘픈 몸으로 차 올라와서는 스스로를 약하게 만들 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온몸이 떨리고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 이 연약함이 스테판을 무 기력하게 할지 모른다고 기대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었다. 오히려 그 반대 임을 그녀는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스테판과 마주보며 애무만큼이나 고통을 갈망했으며, 입술만큼이 나 손가락을 갈망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환영을 보았다. 담배를 쥐고 있는 스테판의 가운뎃손가락이 그녀의 젖꼭지를 슬쩍 건드리 자 그것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 같은.... 그러나 환 영은 결코 아니었다. 스테판에게 이것은 하나의 게임이었으며, 기계가 제대 로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점검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이윽고 스테판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던 스테판은 ○에게 스커트를 벗으라고 말했다. ○의 손은 땀에 젖은 탓인지 자꾸 미끄러졌다. 몇 변의 시도 끝에 ○는 겨우 스커트를 벗을 수 있었다. 옷을 전부 벗자 굽높은 구두에 무릎까지 흘러내린 나일론 스타킹이 섬세 한 다리 곡선과 그녀의 사타구니를 강조해 주었다. 스테판은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무릎을 구부리게 했다. 그런 다음 스테판 은 그녀의 어깨를 꽉 잡아 누르고는 사타구니를 살짝 벌리도록 했다. 그녀 는 손으로 발목을 잡고 아래가 벌어지도록 힘을 가했다. ○는 스테판의 얼굴은 감히 쳐다보지 못했으나, 그가 벨트 끄르는 것은 볼 수 있었다. 그는 무릎을 끓고 있는 ○의 다리를 좀 더 벌리게 하고는, 치켜세워진 자신의 뿌리를 그녀의 입 속으로 집어 넣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목구멍까지 그의 성기가 닿도록 하는 것이었다. 스테판의 뿌리는 오랫동안 그녀의 입 속을 들락거렸다. ○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스테판은 좀더 깊숙이 들 어가고 싶어서 무릎을 구부렸다. 이번에는 그의 사타구니가 ○의 젖가슴에 닿았다. 하지만 뜨겁게 달아오 른 자신의 샘이 무시당한 채 쓸모 없어지게 된 것이 기분 좋을리는 없었다. 그래도 그녀는 절정에 오르기 위해 그의 엉덩이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는 자기 자신을 쾌락의 절정으로 끌어올리진 않았다. 어느 정도 만족을 얻었다고 생각한 스테판은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 ○. 당신은 쉬워. " 스테판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도대체 뭐가 쉽다는 말인가. " 당신은 르네를 사랑하지. 하지만 그래도 쉬워. 당신을 원하는 모든 남 자들보다 당신이 더 먼저 갈구하고 갈망한다는 것을 르네는 알까? 그는 당 신을 로와시 성에 보내 그들에게 복조하게 함으로써, 당신의 쉬운 정절을 덮어 줄 한 가닥의 구실을 마련해 주었지. " " 나는 르네를 사랑해요. " ○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그렇다고 스테판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 다. ○는 사실 그를 원했다. 그렇지만 르네가 그러한 사실을 알고서 마음이 변하게 된다면 어떡할까? ○는 더 이상 스테판에게 대꾸하지 않았다. 더 이 상 스테판을 똑바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스테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그녀가 그를 원한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스테판은 다시 ○에게로 몸을 밀착시켰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원하고 있 다는 것을 철저히 확인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스테판은 그녀의 어깨를 잡 고 양탄자 위로 거칠게 미끄러뜨렸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그녀의 오른쪽 무릎을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난로 불빛이 그녀의 하체와 사타구니 를 강하게 비춰 주었다. 스테판이 ○의 다리를 벌린 채 말했다. " 다리를 내리지 말고 당신 손으로 당신 것을 애무해 봐. " 그것은 차라리 명령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르네에게 길들 여진 경험이 있었다. 그녀는 오른손을 하체 쪽으로 뻗었다.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은 그녀의 샘으로 내리 닿는 둔덕을 더듬었다. 둔덕과 그녀의 샘을 보호하고 있는 거 웃들이 부스스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녀의 하체는 조금씩 꿈틀거렸고 그녀 의 샘은 축축하게 젖어 갔다. 그러나 ○는 거기에서 손가락을 멈추었다. " 난 할 수 없어요. " 그녀는 정말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그녀가 자위행위를 해본경험은 단 한 번 뿐이었다. 언젠가였다. 그때 그녀는 따뜻하고 어두컴컴한 침대에서 혼자 잠들어 있 었다. 잠결에 문득 그녀는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손을 그곳에 가져갔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절정에 도달할 때까지 손장난을 하지 는 않았다. 그때 이후에도 그녀는 때때로 잠을 자다 무의식중에 그런 상황에 직면하 곤 했지만, 그럴 때마다 강렬하면서도 덧없는 욕망에 오히려 참담한 기분이 되어 잠을 깨곤 했다. 스테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뜨거운 시선이 끝까지 그 녀의 샘을 뚫을 것처럼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불길이 되어 ○의 하 체를 다시 자극하고 말았다. 그녀는 그의 불길 같은 시선을 견딜 수 없어 다시 그 말을 되풀이했다. " 난 할 수 없어요. " ○는 눈을 감았다. 제 목 : 폴린 레아쥬 <○의 이야기 II> ♡ 1 ○가 애인인 르네에게 배운 것은 사랑이고 복수였으며, 사랑의 기술로 상 대에게 복수할 수 있는 갖가지 방법이었다. 그걸 배운 뒤부터 ○는 여자에 게도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그러한 상대로 적합한 제인에게 지금 당장 사랑의 원초적인 것부 터 전해 주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구슬처럼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내기 위해 제인은 손가락 끝을 입술에 갖다 댔다. ○는 그녀 쪽으로 상체를 기울이고는 그 손을 잡아당겨 가볍게 키스했다. 제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갑자기 아랫배가 긴장되면서 힘이 들 어가는 것을 느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젠가 불을 끈 방에서 함께 껴안고 춤을 추던 남자 친구가 그녀를 맹렬하 게 끌어당기며 하체를 부벼대던 때에 느꼈던 것과 같은 감각이며, 그것보다 훨씬 강렬한 느낌이란 사실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가끔 잠들기 직 전 침대에 누워 갈라진 그곳을 더듬으며 자위를 할 때보다도 훨씬 농밀한 쾌감이었다. " 좋은 냄새구나. " ○가 자신의 얼굴을 제인의 얼굴에 가까이 대면서 말했다. " 땀 냄새잖아요? " " 천만의 말씀! 그래서 우리 아가씨는 아직 어린애예요. 사람은 누구에 게나 그 사람만의 체취가 있는 법이야. 우리 아가씨 냄새는 바로 그런 거 지. " ○는 햇빛이 물결치는 제인의 금발 머리칼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렇게 하 고 오랫봉안 냄새를 맡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다음 동작을 이어나갔 다. 머리에서 내려와 귀에 키스를 한 다음, 슬그머니 목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와 어깨 쪽으로 더듬어 가다가 겨드랑이 밑에서 입술을 멈추었다. 그녀 의 셔츠 소매는 땀으로 얼룩무늬가 져 있었다. 제인이 그녀의 입술을 밀어내려고 했으나 ○는 나직이 말했다. " 가만히 있어. " 그것은 명령이었다. 사실 그때 제인은 벌떡 일어나서 그 자리를 도망치고 싶었다. 그런데도 알지 못할 미묘한 힘이 제인을 그곳에 붙들어 두고 있었 다. 매혹이라든가 정염이라든가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 그녀가 지 금까지 스스로도 형성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던 욕망, 어떻게든 ○의 마음 에 들고 싶다고 하는 절실한 욕망이 그곳에는 분명히 도사리고 있었다. " 네 냄새가 너의 모든 것을 얘기해 주고 있어. " ○는 중얼거렸다. " 열려진 책처럼 나는 그것을 쉽게 읽을 수가 있지. " 그렇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는 제인의 넓적다리세 손을 얹었다. 그곳에 는 솜털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 넌 아직 어리구나? 처녀야? " 그녀는 무릎을 살며시 쓰다듬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넓적다리의 안쪽까지 손가락을 더듬어 갔다. 제인은 얼른 무릎을 닫으려고 했지만 ○의 단호한 제지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다리를 벌린 채로 두었다. ○는 그녀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갖다 댔다. 제인의 입에서는 박하 냄새 가 섞인 신맛이 났다. 제인은 도망치지 않았으나 처음엔 ○의 키스에 응하 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의 혀가 미끄러져 들어오자 제인은 자신도 모르게 그것에 반응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혀는 드디어 서로 뒤엉켰고, 침이 뒤섞였으며, 숨결도 하나가 되었다. 제인이 먼저 몸을 떼어 냈다. 그러나 그녀는 ○를 밀어내려고 하지 않았다. ○의 손가락은 제인의 테니스 스커트 밑으로 슬금슬금 전진해 갔 다. " 그래요, 나는 아직 처녀예요. 그러나 처녀로 있기를 잘했다고 생각하 고 있어요. " 제 목 : 폴린 레아쥬 <○의 이야기 II> ♡ 2 그러나 ○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손동작을 계속하여 제인의 팬티에 도 착했다. 그리고 은밀한 부분에 살짝 힘을 가했다. 제인은 몸을 움찔했다. 속옷은 땀뿐만이 아니라 욕망으로 흠뻑 젖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 내 체취로 내가 처녀라는 것을 알았다고는 하지 마세요.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 제인은 다시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는 천천히 속옷 위에서 손놀림을 시작했고, 손끝에 힘을 줬다 늦췄다 하면서 강약을 반복했다. 제인은 더욱 호흡이 흐트러지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이 상기된 채 두 다리를 모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는 그것을 가볍게 밀어젖히고 자신의 의도대로 손가락의 동작을 유지ㅎ다. ○의 손가락이 마침내 팬티 가장자리 사이로 들어가 다리 사이에 숨어 있 는 습곡을 찾아냈다. 제인은 자신이 욕망의 물결에 휩싸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욕망에 저항하기에는 자신의 힘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는 가운뎃손가락을 꽃잎 위에 가볍게 올려놓았다. 그것은 당장이라도 꽃잎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갈 것 같았다. 제인은 눈을 감았다. 아랫배에 뜨 거운 기운이 퍼져 나갔다. 제인은 대담하게 ○의 어깨에 윗몸을 기댔다. 그러자 ○는 미소를 보내며 말했다. " 너는 아직 어린애야.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여기 프랑스에서는 포도 주를 시음하는 사라들이 냄새만 맡고서도 그게 언제, 어느 지방 것인지까지 알아맞히지. 마셔볼 필요도 없은 거야. 혀가 아니라 코가 안내하거든. 하지 만 지금은 그런 습관도 사라져 버렸어. 데오드란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 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야. 정말 재미가 없어졌어. " " 나도 데오드란트를 쓰고 있어요. 그래야 좋지 않은 냄새가 나지 않으 니까요. " " 오늘부터 사용하지 말아. 너한테는 너무나 좋은 냄새가 나니까. 너한 테는 육체적인 움직임, 감정의 움직임, 욕망의 냄새가 나거든. " ○는 제인의 셔츠에 손을 얹고 단추를 풀었다. 제인은 자신의 웃옷을 벗 기고 있는 ○의 손 움직임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윽고 알맞게 부풀어 오 른, 탐스러운 젖가슴이 드러났다. ○는 그것을 황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 다. ○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녀는 수풀 위에 손을 살며시 댄 채 잠시 그대로 있었다. 제인은 눈을 감은 채 가볍게 몸을 떨었다. ○는 제인의 입 술에 부드럽게 키스를 해 주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도 제인의 몸은 불타는 것처럼 뜨거워져 있었다. ○의 젖은 입술과 부드러운 애무, 그리고 그녀의 존재 자체가 제인의 마음을 충분히 편안하게 해 주고 있었다. " 내 냄새가 어떤 거죠? " 가냘픈 목소리로 제인이 말을 걸었다. " 처녀는 어떤 냄새가 나느냐구요? " " 뭐랄까, 농밀한 냄새가 나지. 관능적인 것이 풍겨오는 거야. 그런데 네 나이에서는 상당히 드문 일인데, 놀라운 일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설 익은 냄새가 나. 아직 풋과일이어서 그래. " ○는 가운뎃손가락 끝을 제인의 윗입술에 갖다 대었다. 그녀의 윗입술에 서는 땀 내새와는 전혀 다른, 그녀의 육체 속 깊은 곳의 냄새가 나고 있었 다. 그것은 다시금 조금 전에 벌어졌던 관능의 여운을 그녀에게 상기시켰 다. 제인은 이상하게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제인이 단추를 채우려고 하자 ○는 단호히 그 손길을 제지했다. " 가만! 네 가슴을 좀더 볼 수 있게 해 줘. " " 하지만 누가 오면.... " 제인이 불안한 눈길로 주위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이 시간에 테니스장으 로 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제 목 : 아일린 굿지 <장미의 향연> ♧ 1 " 연습 키스야! " 브라이언의 로즈의 말을 정정했다. 그가 그녀 가까이로 몸을 기울여 왔다. 그녀의 얼굴에 그의 따뜻한 숨결 과 건초 냄새 같은 감미롭고 풋풋한 향기가 와 닿았다. 로즈는 마치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세 층쯤 아래로 급강하하는 느낌이 들 었다. 비로드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운 것이 그녀의 치아를 건드렸다. 그의 혀끝이었다. 그의 혀가 그녀의 입 안 깊숙이 파고 들어 그 따뜻한 온기가 몸 속 구석구석에 흘러 넘치자, 그녀는 입을 더 크게 벌렸다. 그가 그녀에게서 몸을 떼고 뒤로 물러났을 때, 두 사람은 거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 브라이언! " 그녀는 언젠가 두 사람이 프랑스제 '레드 마운틴' 한 병을 몰래 훔쳐서 갖고 와 몽땅 마셔 버렸을 때처럼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나지막이 속삭였 다. " 오, 브라이언..... " " 오, 이런! 로즈, 미안해! 그러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 그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녀는 그의 손이 떨고 있음 을 알 수 있었다. " 정말 그런 식으로 하려던 것은 아니었어. " " 다시 한 번 더 키스해 줘. 이번엔 진짜로 해줘. " 그녀가 졸라댔다. 이번 키스는 쉽게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그는 그녀를 매트리스 위에 눕혔다. 그녀는 기묘한 중압감을 느꼈다. 그리 고 아래쪽의 그곳이 마치 생리를 하는 것처럼 축축해짐을 느꼈다. " 오, 자비로우신 성모여! 마리와 피트도 이렇게 시작했을까요? " 브라이언이 거의 고통에 가까운 신음 소리를 냈다. " 아, 로즈! " 제 목 : 아일린 굿지 <장미의 향연> ♧ 2 그의 손이 위쪽으로 올라와 그녀의 젖가슴을 덮었다. 그의 뜨겁고 땀에 젖은 손의 감촉이 빳빳하게 풀먹인 그녀의 면 블라우스를 통해 느껴졌다. 그녀는 그것이 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녀들이 혼자서 그런 방식으로 애무하는 것조차 죄가 된다고 경고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웬일인지 지금 브라이언과의 행위는 그렇게 나쁘게 여겨지지 않았 다. 그녀의 젖가슴을 덮고 있는 손은 처음 학교에 가던 날 그녀의 손을 잡 아 주던 바로 그 손이었던 것이다. 브라이언은 그녀의 몸 곳곳에 키스를 퍼붓고 있었다. 그의 입술은 그녀의 목덜미에도 머리카락에도 닿았고, 호흡은 후끈 달아오른 헐떡거림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그녀의 블라우스 밑으로 손을 집어 넣어 서툰 솜씨로 브래지어 고리 를 풀려고 애를 썼다. 얼핏 한 가지 생각이 로즈의 머리를 스쳤다. '그는 전에 이런 짓을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하는 줄 모를 거야.' 새롭게 용솟음치는 그에 대한 애정에 떠밀려서 그녀는 브래지어의 고리를 풀어 주었다. 그는 그녀에게 몸을 비벼 대며 신음 소리를 냈다. " 음, 음.... " 그는 그녀의 벌거벗은 젖가슴을 감격스럽게 어루만졌다. 그리하여 로즈는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그 뜨거운 열기로 몸과 마음이 녹는 한편 두렵기 도 했다. 어떻게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좋은 느 낌을 주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죄임에 틀림없었다. 그녀가 스커트에서 빠져나오기 쉽게 몸을 꿈틀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브 라이언이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숨 넘어가는 듯한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순간 로즈는 다리에 뭔가 축축한 것이 와 닿는 것을 느꼈다. 처음에 그녀 는 그가 오줌을 싼 것일까 하고 생각했으나, 곧 그것이 그의 물질임을 깨달 았다. 바로 아기를 만드는 물질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방금 자신들이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죄를 저질렀음을 깨닫고 죄 의식을 느꼈다. 그녀는 이제 마리와 똑같은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죄의식도 곧 사라졌다. 오직 그녀를 힘껏 포옹하고 있는, 그녀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그녀의 영혼인 브라이언만이 있을 뿐이었다. 제 목 : 헨리 밀러 <장미빛 십자가> 그녀는 예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열정으로 나에게 키스를 퍼부어 주었 다. 그녀는 온몸과 마음, 그리고 우리 사이에 놓여 있는 슬픔까지도 다 발 산시키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녀의 어깻죽지 밑으로 손을 넣어서 부드럽게 들어올리듯이 안았 다. 우리는 마치 연인들처럼, 동물로서의 인간이 다른 사람에게 완전히 기 대었을 때처럼 흔들리면서 포옹한 채 서 있었다. 그녀의 잠옷이 흘러내린 통통한 엉덩이를 애무하며 더 세게 그녀를 안아 주었다. 그녀는 축 늘어져서 무거웠으며 눈도 꼭 같고 마음조차 닫고 있었다. 그 녀는 자루처럼 늘어져 마루에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나는 그녀를 들어올려 안고는 홀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서 침대 위에 뉘었 다. 나는 마비된 듯이 그녀 옆에 쓰러져서 그녀가 내 옷을 벗기는 대로 내 버려두었다. 나는 죽은 사람처럼 뒤로 벌렁 나자빠져 있었다. 오직, 살아 있는 것이라곤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녀의 입이 내 피부 위로 스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내 왼쪽 발 의 양말이 처천히 벗겨져 나가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긴 머 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가 미끄러져 내려가 부드러운 고무처럼 느껴 지는 그녀의 젖가슴을 쓰다듬었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바퀴 같은 몸짓을 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다리가 내 어깨 위로 걸쳐지더니 허벅지가 바로 내 입술 위에 닿았다. 나는 마치 한참 목마를 때 우유 통을 잡아당겨 기울이고 마시듯이 그녀를 마셨다. 그녀는 너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녀가 너무나도 광란적으로 눈물겨운 열정에 도취되려고 애쓰고 있었으 므로, 나는 그녀가 이빨로 깊이 물어서 일을 저지르지나 않을까 두려워졌 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턱을 좀 늦추게 할 양으로 간질여 주었다. 그런 후 에 분명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작업이 있었을 뿐 눈물도 사랑도, 나에게 이 것저것 요구하는 것도 없었다. " 어서 나를 눕히고 사랑해 줘요. 네? " 다만 이것이 그녀가 원하는 전부였던 것이다. 나는 아주 냉담한 분노를 느끼며 의무처럼 일을 치르고 있었다. 이건 아마도 마지막 애무가 될 것이 다. 이미 그녀는 내게는 남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간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에서 자주 말하는 열정적인 근친상간을 하고 있는 것이다(영어 성경은 이상스럽게도 이 구절을 이탤릭체로 적었다). 그는 호색가인 늙은 족장들이 젊은 여자, 늙은 아내, 암소, 양들을 겁탈 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으레 늙은 호색한들이 잘 아는 교활한 지혜를 다 짜서 머리부터 처박도 강간을 했을 것이다. 나는 마치 이삭이 성 전에서 토끼와 간음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녀가 커다란 귀를 가지고 있는 토끼라고 생각되었다. 그녀는 뱃속에 부활절 달걀을 가지고 있어서 바구니에다 하나씩 빠트리곤 했다. 나는 그녀의 몸 속에 몸을 박고서 오랫동안 그녀의 몸의 은밀한 부 분, 작은 주름살, 부드러운 곳, 말려 놓은 꿀조개처럼 부펄어 오른 혹을 쓰 다듬으면서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녀는 몸을 돌리고는 손가락 끝으로 점자라도 찾듯이 더듬으면서 잠시 쉬었다. 그녀는 이제 드러내 놓고 기쁨의 신음 소리를 내면서 동물의 암컷 처럼 네 발을 짚고 엎어졌다. 이제 그녀에게서는 사람의 언어가 나오는 것 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만 서로 성교할 때 터져 나오는 휘파람 소리 같은 것 이외에는 아무런 언어도 알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도 그녀를 알고 있고 그녀도 나를 알고 있었다. ' 그녀는 이제 곧 어떤 다른 녀석의 품안에서 아양을 떨 것이고 맹목적 인 애무, 신음 소리, 황홀경에 잠겨 네 발을 짚고 엎어져 서로 녹초가 되겠 지. 그러나 나하고는 아니다. 나는 내 의무를 다했고, 지금 그녀에게 마지 막 의식을 베풀어 주고 있는 것이다. ' 제 목 : 어빙 월래스 <제 7의 비밀> ☞ 1 그는 재빨리 옷을 벗어 던지고는 벌거벗은 채로 그녀 앞에 섰다. 그녀의 눈은 그를 떠나지 않았다. 에밀리는 팔을 뻗어 포스터의 불쑥 솟구쳐 오른 그것을 손으로 애무했다. 포스터는 지금 당장 에밀리를 갖지 못한다면 머리가 부서져 버릴 것만 같았 다. 포스터는 에밀리 옆에 앉았다.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은 여전히 그의 페 니스를 애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은 살짝 미소를 띤 채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 정말 멋있어요! " 그녀는 아주 부드럽게 속삭였다. " 그런데 매우 진지해 보이는군요. " " 그럴 수 밖에.... 친구를 원하고 있거든. " 그녀는 그에게서 손을 떼고 드러누웠다. " 당신은 초대받은 거예요. " 그는 무릎을 끓고 앉았다. 그랬더니 그녀의 벗은 몸을 볼 수 있었다. 볼 록 튀어나온 우유빛 젖가슴과 그 아래의 배는 아주 팽팽했고 멋진 삼각주까 지도 볼 수 있었다. 에밀리는 다리를 넓게 벌렸다. 그는 몸을 수그려 그녀의 온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 아아, 포스터! " 그녀는 견딜 수 없다는 듯이 신음 소리를 냈다. 포스터의 애무 또한 점점 격렬해졌으며, 그들이 더욱 깊이 하나가 될 수록 에밀리는 환상적인 감각을 느꼈다. " 아, 아! " 그녀는 계속 신음 소리를 냈다. 포스터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제 목 : 어빙 월래스 <제 7의 비밀> ☞ 2 " 당신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에밀리, 사랑해! " 그리고 나서 그는 서서히 그리고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더 빠르고 더 힘차게 쉬지 않고 움직였다. 에밀리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조우 로 흔들며 알아듣지 못할 소리를 중얼댔다. 그녀의 둥근 젖가슴이 오르락내리락했고 엉덩이도 움직였다. 그러다가 그 녀가 엉덩이와 다리를 더욱 높이 치켜들었기에, 그는 더욱더 깊이 몰고 들 어갔다. 그녀의 손은 무엇인가를 찾아 더듬어 대는 듯이 허공을 허우적거렸 다. 그는 쉬지 않고 그녀가 마련해 놓은 미끄러운 길을 따라 쉬지 않고 계속 달려들어갔다. 어느 순간 갑자기 그녀가 엉덩이를 아주 높이 치켜들더니 그 의 허리를 죄고 있던 다리에 힘을 주는 것이었다. 그녀가 숨을 헐떡이는 것을 알았지만 포스터는 쉬지 않고 계속했다. 그리 하여 그녀는 또 한 번의 오르가슴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는 곧 포스터도 참고 있던 것을 힘차게 쏟아 부었다. 그들은 한동한 껴안은 채로 그냥 누워 있었다. 얼마 후 포스터는 그녀의 눈이 감겨 있는 것을 보았고, 그녀의 고른 숨소리도 들었다. 그래서 조심스 럽게 에밀리에게서 빠져 나왔다. 침대 옆에 다리를 꼬고 앉은 그는 그녀가 자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 고는 더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 이 매우 편안했다. 사랑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포스터는 이 여자는 처음 만났을 때 의 인상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자기는 에밀리를 자만심 이 세고 자기 구속적이며 학문과 독립의 아성에 갇혀 있는 여자로 생각했었 다. 그러나 지금 에밀리는 자기 자신을 몽땅 자기에게 기꺼이 바쳤으며, 그가 그녀의 일부가 된 것처럼 그녀도 자기의 일부가 된 것이었다. 그녀에 대해 그가 느끼는 사랑은 자제할 수 없을 만큼의 부피였고, 그의 행복도 마찬가 지였다. 제 목 : 제니퍼 와일드 <주홍빛 천사> 이제 집의 모든 것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안개로 온통 흐릿해졌다. 우리 는 현관 홀을 지나 닳아빠진 나무 계단을 올라가 침실로 들어갔다. 침실은 천장을 받치고 있는 낮은 대들보가 있었고 벽은 하얀 색이었는데, 지금은 황혼 때문에 부드럽고 엷은 자회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마치 꿈 속 같았다. 휴는 이상하게도 침착했다. 오히려 주저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이것이 정말 꿈이어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마침내 우리들은 이렇게 함께 있게 되 었고, 지난 세월 동안 우리들 안에 꿈틀거리던 사랑을 자유롭게 나누게 되 었다. 그의 가라앉은 그 눈빛이 지금은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빛났다. 열린 창문 밖에서 참나무 잎이 바스락거렸다.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 벽 에 드리워진 그림자 또한 점점 어두워 갔다. 그의 얼굴은 경건했다. 그의 광대뼈는 두드러져 보였고 입술은 약간 열려 있었다. 나는 손을 그의 어깨에 얹고 가볍게 발꿈치를 들어올려 조심스럽게 그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대었다. 그는 머리를 숙여 상체를 앞으로 굽히고 한 쪽 팔로 내 허리를 안았다. 그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열정으로 내 키스에 응했다. 나는 감정이 시키는 대로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댔다. 그토록 많은 꿈들 이 갑자기 강렬한 현실로 되었다. 그가 여기 있다는 것은 현실, 진실로 현 실이었다. 그의 강한 팔이 나를 끌어당기고 그의 입술이 부드럽고도 다급하게 내 입 술을 삼켰다. 그의 따뜻함, 그의 향취, 그의 마르고 강인한 몸은 이제 진정 으로 나의 것이었다. 어떤 꿈도 새벽과 함께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욕망이, 떨칠 수 없는 욕망이 나와 휴의 내부에서 고통스럽게 일어났다. 우리의 몸은 즉시 그 고통에서 풀려나게 되길 갈망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 았다. 재빨리 만족시키기엔 휴가 몰입하고 목말라하고 낭비한 시간이 너무나 길 었다.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그가 나를 잡아당겼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나 의 목에, 나의 등뼈에, 나의 입술 언저리에, 나의 뺨에, 나의 눈 위에 키스 를 마구 퍼부었다. 내 머리카락을 쓰다듬다가 향기를 맡기도 하고 만지작거 리며 그 부드러운 질감을 즐기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내 가슴은 전율로 떨었다. 무릎과 은밀한 욕망이 담긴 곳에 는 연약한 흥분이 전해졌다. 그가 갑자기 내 머리를 끌어당기고 고개를 숙 여 다시 한 번 내 입술을 덮자 나는 붉게 달아올랐다. 흥분이 온몸으로 퍼 져 나갔다. 그는 나를 꼭 껴안고 부드럽고도 격정적으로 키스를 계속했다. 그림자가 퍼지고 빛이 사라져 벽들은 이제 암회색으로 변해 있었고, 순간 적으로 한층 짙은 청잣빛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천천히 그러나 능숙하게 휴는 나의 웃옷의 조끼 부분을 끌렀고, 나는 굽 높은 신발을 벗어 구석으로 던져 버렸다. 나는 소매에서 팔을 뺐고, 휴는 옷을 아래로 천천히 내렸다. 그의 손에 쥐어진 머슬린이 나의 엉덩이를 미끄러져 내려갔다. 나는 몸을 약간 움직여 바닥으로 떨어진 드레스를 발로 밀었다. 나는 눈을 감았고 이미 황홀해져 있었으며, 실크 속옷으로 조여진 내 젖가슴은 유두가 팽팽해지며 커지고 있 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실크 속옷이 벗겨져서 젖가슴이 편안해졌다. 실크 속 옷은 내 살갗을 스쳐 발로 떨어졌다. 그의 오른팔이 나의 허리를 단단하게 휘어 감아 나를 지탱하게 하고, 왼손은 나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는 것 이었다.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꽉 쥐어짜듯이 하던 그는 그의 손바닥을 내 오른 쪽 가슴 아래에 대고 들어올리는 듯하더니, 팽팽해진 핑크빛 젖꼭지에 키스 를 했다. 이어서 왼쪽 가슴도 들어올려 이빨로 젖꼭지를 물고 가볍게 깨물다가 혀 로 핥았다. 내 무릎이 벌려지자 휴는 나를 번쩍 들어서 오래 된 청동 침대 로 안고 갔다. 그는 하얀 비단 침대 시트 위에 조심스럽게 나를 눕혔다. 그 비단의 감촉 은 차가웠고 미끈거렸다. 그는 뭔가가 두려운 듯 나를 바라보며 침대의 한 쪽 끝에 서 있었다. 제 목 : 톰 슐만 <죽은 시인의 사회> ☞ 1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점점 자신도 모르는 강렬한 마력 같은 게 녹스 의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때 크리스의 입에서 탄식하는 듯한, 애타게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 같은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또한 그 소리는 녹스의 어떤 감정을 극도로 흥분시켰다. 순간 녹스는 멍 한 의식으로 천천히 상체를 굽혔다.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해 왔다. 그 것은 향기 좋은 술 냄새와 크리스의 신비로운 체취가 섞여 몽롱하도록 향긋 한 내음이었다. 조금 더 허리를 굽혔다. 서로의 입술이 막 닿기 직전이었다. 조금만 더 움직이면 두 입술은 분명히 포개지게 되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서둘러 허 리를 펴고 말았다. 왜 그랬는지,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누군가의 손길이 목덜미를 뒤로 잡아당기는 것만 같았다. 그때 다시 크리스의 입에서 묘하고 더할 나위 없이 에로틱한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주위를 둘러 살폈지만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었다. 오직 크리스 의 입술과 무릎에 느껴지는 감각과, 그녀의 거의 드러난 젖가슴이 눈에 들 어올 뿐이었다. 녹스의 몽롱해진 의식은 어느덧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는 불타는 눈빛을 하고는 노려보며, 천천히 팔을 뻗 었다. 무엇을 하려는지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였다. 그 손길은 크리스의 목덜미에 이르기 전에 잠깐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 을 매만졌다. 순간 세찬 흡인력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다. 이어 목덜미를 도둑처럼 살그머니 쓰다듬은 다음 탄력 있는 가슴을 향해 미끄러져 내려갔 다. 크리스의 입에서 낮게 앓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녀는 깊이 잠든 것 같 지 않았다. 자신의 가슴에 닿는 손길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손길이 불룩한 가슴에 닿는 순간 파르르하고 경련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뒤에 가서 알게 된 일이지만, 그녀는 그 손길을 애인 체트의 것으로 알았 기 때문에 그와 같은 반응을 나타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알 리 없는 녹스였다. 잠시 손길이 그 황홀한 주위를 맴돌았다. 옷 위로 감싸듯 쥐어 보는가 하 면 손가락 끝으로 살짝살짝 눌려 보기도 했다. 어디든 조금만 힘주어 누르 면 금방 튕겨오를 듯한 탄력이 있었다. 크리스는 다시 연하게 앓는 소리를 뱉어 내었다. 그녀는 더욱 적극적인 접촉이나 자극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이었다. 녹스의 가슴속 어느 깊은 곳으 로부터 소리 없이 포효하는 소리가 울려나왔다. 그의 손끝도 몹시 떨렸다. 금방 덥석 움켜쥐고 싶은 욕망과 함께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그것들을 몰아내려고 관능적이고도 동물적인 욕 정이 한꺼번에 뒤엉켜 머리 속에서 윙윙거렸다. 어느 순간이었다. 녹스는 다시 크리스의 얼굴 위로 허리를 굽히고 있었 다. 이번에는 처음보다 훨씬 대담해져 있었고, 어떤 행위에도 겁내지 않겠 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이고 있었다. 이윽고 어느 지점에서 두 사람의 입술이 살짝 닿았다. 순간 녹스는 몸서 리를 쳤다. 전기에 감전된 듯이 흠칫 놀랬지만, 처음처럼 도망치지는 않았 다. 오히려 대담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크리스의 입술은 그의 입술을 거부하지 않았다. 어느덧 조금씩 열어 주며 받아들이고 있었다. 녹스는 거 기서 용기를 얻은 듯이 드디어 힘껏 밀어붙이려 했다. 제 목 : 톰 슐만 <죽은 시인의 사회> ☞ 2 '이 남자는 여자 입술을 먹어 치울 모양이지.'하고 생각하면서 왼쪽 커플 로 눈길을 옮겼다. " 크리스, .... 아름다워, ....정말! "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크리스와 체트! 녹스는 자신의 심장 고동 이 격렬해짐을 느꼈다. 크리스 노엘이 같은 소파에, 그것도 바로 곁에 앉아 있다니! 음악 소리가 다시 들려 왔다. 드리프터가 노래하는 '디스 매직 모 멘트'가 방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녹스의 머리 속은 빙글빙글 돌았다. 크 리스와 체트는 무아지경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았다. 차라리 외면하고 싶었 지만 녹스의 눈길은 크리스에게 고정된 채 움직여지질 않았다. " 크리스! " 체트가 숨을 헐떡거리며 키스를 격ㄹ가게 하자, 크리스의 몸은 점점 녹스 에게 밀려왔다. 방안에 스며드는 달빛 때문에 얼굴의 선과 목덜미, 부펄어 오른 가슴의 곡선까지 보였다. 녹스는 황망히 남은 술을 마시고 눈길을 돌 리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크리스는 더욱 몸을 밀착시켜 왔다. " 하나님 살려주세요! 부탁입니다. " 녹스는 간절히 기도했다. 유혹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녹스의 얼굴은 괴로움에 차서 일그러지고 있었다. 어떻게든 보지 않으려 하고는 있지만 싸 움에 지고 있다는 느낌이 엄습해 왔다. 녹스는 아예 크리스 쪽으로 돌아앉 았다. 이성이 아닌 감정의 승리에 이어서 머리 속도 몽롱해졌다. " 카르페 브레스탐! " 녹스는 눈을 감으며 중얼거렸다. '젖가슴을 탐닉하라.'는 뜻이지! " 뭐라구? " 크리스가 체트에게 묻는 소리였다. " 아무말도 안했어. " 체트가 대답했다. 두 사람이 더욱 격렬한 키스를 나누기 시작하자, 녹스 의 손은 강한 자석에 끌리는 듯이 움직이며 크리스의 목덜미를 살며시 쓰다 듬고는 부풀어 오른 가슴을 향해 미끄러져 내려갔다. 애무가 체트에 의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크리스는 한층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녹스의 숨결도 점점 거칠어졌다. " 체트, 기분이 .... 좋아.... " 어둠 속에서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 응? " 크리스의 반응에 체트는 무척 놀라는 것 같았다. " 뭐가? " " 음, 음! 알면서 그래! " 녹스는 얼른 손을 치웠다. 한 순간 체트는 얼굴을 들었다가 다시 키스를 계속했다. " 계속...해, ....체트.... " " 계속하라니? 뭘.... " " 심술쟁이! " 녹스는 다시 크리스의 목덜미로 손을 뻗쳐 어루만지기 시작했고, 서서히 손을 가슴 쪽으로 옮겼다. " 음, 음..... " 크리스의 신음 소리가 또 들렸다. 체트는 몸을 젖혀서 크리스를 살피다가 다시 키스에 열중했다. 크리스는 쾌감이 가득 찬 신음 소리를 연신 흘렸다. 녹스는 편안히 소파에 기댔다. 호흡은 깊고도 느려졌다. 방안의 음악 소리 가 더욱 커진 것 같았다. 녹스의 손가락은 이제 무조건 가슴으로 내려갔고, 거의 젖가슴에 근접해 있었다. 크리스의 호흡은 몹시 거칠어졌다. 녹스가 무아의 지경에 도달할 즈음에 그의 손에서 술잔이 미끄러져 떨어졌다. 제 목 : 시드니 셀던 <찬란한 혈통> 그녀는 춤을 추면서 그의 가슴과 몸의 접촉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리 스와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리스의 모든 부분이 그녀와 이상적이라 고 여겨질 만큼 잘 맞았다. 그들은 서로의 것인 것 같았다. 그녀가 리스를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그는 알고 있을까? 하지만 엘리자베 스는 자존심 때문에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리스는 무언가를 직감하 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리스에게 몸을 비볐다. 지금 이 순간, 시간은 정지했고 감미로운 음악, 꿈결 같은 기분, 그리고 그들 외에 그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그녀는 영원히 리스의 품에 안겨 춤추고 싶었다. 그래서 부드럽게 움직이며 모든 걸 그에게 맡겼다. 그녀는 조용히 그의 눈을 올려다 보았다. 그의 눈에는 여지껏 엘리자베스가 볼 수 없었던 그 어 떤 것이.... 강렬한 욕망이 있었다. 그것은 그녀 자신의 모습에도 있었다. 리스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 이제 호텔로 돌아갑시다. " 그녀는 아무런 말로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돌아갈 준비를 했고 리스가 그 것을 도와주었다. 그의 손은 그녀의 살을 태울 듯이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 다. 그들은 리무진 승용차의 뒷좌석에 앉았다. 서로의 몸이 닿기라도 하면 무 슨 큰일이라도 일어날 듯 거리를 두고 앉아 있었다. 이미 엘리자베스의 몸 도 뜨거워졌다. 호텔로 돌아가는 시간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그녀로서 는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방문을 닫자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멋지고도 강렬한 갈망으로 상대방을 껴안았다. 리스의 포옹은 그녀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격정을 가르쳐 주었 다. 그는 엘리자베스를 안아 침실로 데려갔다. 그들에겐 옷 벗는 일마저 성가 실 정도로 급했다. 그들의 모습은 흡사 아이가 무얼 갖고 싶어 달려드는 것 과도 같았다. 리스가 여태껏 그녀에게 손 하나 대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스럽게 생각될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제는 어쨌든 상관이 없었다. 지금은 두 남녀의 알몸 과 세련된 감촉만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침대로 올라가 서로를 더듬었다. 엘리자베스는 그의 품에서 살짝 빠져나와 그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녀의 입술은 리스의 긴장되어 있는 아 랫도리 쪽으로 옮겨갔다. 입술에 그의 육체가 느껴졌다. 리스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가 조금씩 그녀의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 행위는 그들의 리듬이었다. 우주의 리듬이었다. 곧이어 모든 동작은 더 욱 빨라져 미친 듯이 빙글빙글 도는 것이었다. 마침내 거대한 희열이 폭발 했고, 지구는 정지했다. 그들은 원래의 고요함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서로를 힘껏 껴안은 채 누 워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그 희열의 절정 속에서 '리즈 윌리엄즈 부인'이라 는 말을 떠올렸다. 제 목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들은 벌써 침실에서 서로 마주선 채로 키스했다(자작나무들을 그린 그 림에서 태양은 지고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습관적인 명령조로 말을 했다. " 옷을 벗어요. " 하지만 그녀는 그 말에 순종하는 대신 그에게 요구했다. " 아니오, 당신이 먼저! " 그는 이런 반응에 익숙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좀 당황했다. 그 사이에 그 녀는 그의 바지 단추를 끄르기 시작했다. 그는 다시금 몇 차례 명령을 했다 (그렇지만 우스꽝스럽게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 옷을 벗어요. " 결국 어떤 타협을 하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그와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이 강요했던 놀이 규칙인 '네가 내게 하듯 나도 너에게!'에 따라 그의 바지를 벗겼고 그는 그녀의 치마를 벗겼다. 그런 다음, 그녀는 그의 내의를, 그는 그녀의 블라우스를 서로 벗겼고, 결국 두 사람은 알몸으 로 서로를 마주보며 서 있게 되었다. 그는 손가락을 그녀의 축축한 국부로 가져갔다가 곧바로 항문으로 미끄러 져 내려가게 했다. 이곳은 그가 여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었다. 그녀 의 항문은 유별나게 불쑥 나와 있어서 그에게 긴 소화관의 이미지를 연상되 게 했다. 이 소화관이 여기에서 약간 튀어나와 끝났던 것이다. 그는 손가락 반지들 중 가장 아름다운 반지, 의학 용어로는 괄약근이라고 부르는 딱딱하고 건전한 이 반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자신의 엉덩이 바로 같은 지점에 그녀의 손가락이 와 닿는 것을 느껴야 했다. 그녀는 그의 일거일동을 거울처럼 정확히 반복했던 것이다. 비록 그가, 내가 이미 말했듯이, 약 이백여 명 정도의 여자와 성 관계를 맺었지만(그가 나중에 창문 닦이가 된 후에는 이보다 훨씬 많다), 자기보다 더 큰 여자가 자기 앞에 서서 눈을 깜박이며 그의 엉덩이의 항문 을 만지작거렸던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는 당혹스러움에서 빠져 나오 기 위해 그녀를 침대 위에 내동댕이쳤다. 그녀를 기습한 것이었다. 키 큰 그녀의 몸이 뒤로 나자빠졌다. 순간 그녀 의 얼굴은 붉은 반점으로 덮였다. 거기에는 균형을 잃은 인간의 놀란 표정 도 담겨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그녀 앞에 서서 그녀의 무릎 아래를 잡고 약간 벌려 진 그녀의 두 발을 높이 들어올려 버렸다. 그러자 그녀의 두 발은 마치 갑 자기 빼든 칼 앞에 놀라서 항복하는 군인의 높이 치켜든 두 팔처럼 보였다. 정력과 결합된 서투른 미숙성, 서투른 미숙성과 결합된 정력은 토마스를 몹시 흥분시켰다. 그들은 매우 오랫동안 동침을 즐겼다. 동시에 그는 붉은 반점으로 덮인 그녀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그리고 그 얼굴 속에서 누군가가 발을 걸어 쓰러진 한 여자의 놀란 표정을 발견하 게 되었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그 표정에 그는 피가 머리끝까지 치솟을 정도로 흥분되었다 제 목 : 시드니 셀던 <7일간의 이별> 코펠은 간호사의 젖가슴을 팽팽하게 싸고 있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간호사는 잔뜩 겁을 집어먹은 눈으로 쳐다만 보고 있을 뿐, 일체의 미동도 하지 못했다. 그는 브래지어를 끌어내리고 젖가슴을 더듬었다. 적당하게 큰 아름다운 젖가슴이었다. 그는 문 쪽으로 여자를 밀치고 가서 문에 여자의 등을 기대 게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허벅지 사이로 손을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여자 가 몸을 움찔했다. 그의 손이 그녀의 그곳으로 들어갔지 때문이었다. 그것은 뜨겁고 축축했다. 코펠은 뜨거운 것을 좋아하는 사내였다. 남자를 흥분시키는 모든 것들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기 마련이었다. 그가 아 는 뜨거운 것은 유방, 엉덩이, 그곳, 손락, 그의 그것, 엉덩이를 감싸고 있 는 팬티, 항문, 입, 입술, 혀, 귓구멍, 눈, 코 등 이런 것들이었다. 그는 간호사의 손을 잡아끌어서 그의 그것을 스스로 그녀에게 넣게 했다. 그리고 힘을 주었다. 여자는 가는 신음 소리를 냈다. 그는 천천히 그리고 힘있게 운동을 시작했다. 목제문이 작은 소리를 규칙 적으로 냈다. 그러나 코펠은 상관하지 않고 움직임을 계속했다. 문소리가 조금 더 크게 났다. " 안에 무슨 일이 있습니까? " 경찰관이 큰 소리로 물었다. 코펠은 가쁜 호흡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 별일 아닙니다. 지금 환자 호흡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중이요. " 밖에서 "호흡하는 소리가 꼭 그것을 하는 소리 같은 걸."하고 경찰관들끼 리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침내 그는 부르르 경련을 일으키고 나서 떨어졌다. 여자도 호흡이 가쁜 듯 가늘게 숨을 몰아 내쉬었다. 그는 한 손으로 바지를 올리고 벨트를 채웠 다. 여자도 그의 신호에 따라 팬티와 스타킹을 끌어올리고 브래지어로 젖가슴 을 다시 덮었다. 그는 하얀 간호사 옷을 단정하게 한 그녀를 침대 쪽으로 가게 했다. 웨인은 여전히 침묵 속에서 숨쉬고 있었다. 그는 웨인의 머리를 받치고 있는 베개를 빼서 간호사의 몸에 댔다. 그리 고 권총으로 베개를 누르며 방아쇠를 당겼다. 여자가 쓰러지자 떨어진 베개 에서 거위 털이 날려 흩어졌다. 그는 베개를 다시 주워 들고 웨인의 가슴에 대고 또 한 발 쏘았다. 웨인의 생명을 지켜 주던 전자기기의 음이 긴급한 소리를 냈다. 코펠이 돌아서서 병실을 나갔을 때는 모니터의 선이 완전히 멈추었다. 제 목 : 로브라이너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갑자기 샐리가 해리의 목을 힘껏 끌어안았다. 너무 돌발적인 행동이었다. 해리는 어떻게 피할 겨를도 없이 그녀의 입술을 받아 들였다. 그녀는 더욱 광기를 보이며 해리의 입 속으로 자신의 혀를 밀어 넣는 것이었다. 뜻밖에 벌어지게 된 두 사람의 뜨거운 키스는 중도에서 그칠 줄 몰랐다. 그러기엔 샐리의 감정이 이미 한계를 뛰어넘고 있었다. 그녀는 울며 소리칠 때 이미 적극적으로 해리의 몸에 감겨들고 있었던 것이다. 남은 것은 당연 한 순서뿐이었다. 그것은 환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까지의 과정이 어떻 게 진행되었는지 몰랐다. 다만 사내의 손이 알몸에 와서 닿았을 때에야 비 로소 샐리는 깜짝 놀라 그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 자신은 자기가 결국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인가를 명확하게 알지 못했고, 또 남자의 힘이 지나치게 강해서 그로부터 도망칠 수 없음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곧 자신이 끌고 들어간 상황에서 달아난다는 것을 체 념하고 말았다. 그때부터 샐리는 깊은 무력감에 빠져들었다. 잠시 그녀의 몸에서 떨어졌던 사내의 손이 다시 그녀에게도 와 정확하고 빠른 솜씨로 그녀의 옷을 벗겨 나갔다. 이어 가볍고 투명한 슬립 밑으로 그 의 손이 들어왔다. 그 손은 샐리의 무릎 둘레에 감겨 방해가 되고 있는 잠 옷을 제거하려고 애를 쓰는 중이었다. 이때부터 해방을 알 수 없는 환영이 샐리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죽음이 탄생하고 고향의 나무들이 흔들거렸다. 나의 짜증스러 움, 침실의 따뜻한 공기, 저녁 노을이 타는 하늘에 빛나는 꽃다발. 그녀는 점점 흥분되어 가는 사지 사이에서 자신의 몸을 가라앉혔다. 사내의 손은 타오르는 살결을 잠재우기라도 하려는 듯 계속해서 부드러운 애무를 하고 있었다. 차가운 손톱은 어둠을 휘어잡은 채 바다 밑으로 가라 앉고 있었다. 샐리는 목에서 흘러 나오려는 오열을 억제하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몸을 활처럼 뒤틀었다. 그리고 상대가 쉴새없이 가까이 다가가게 해 주기는 하지만 결코 도달시 켜 주지 않는 절정을 찾아 허덕였다. 상대는 하나의 손으로 그가 좋아하는 리듬과 박자를 가지고 샐리의 몸을 애무할 뿐 그것을 사랑의 동작으로 옮기 려 들지는 않고 있었다. 그녀는 좌우로 머리를 흔들어 대며 억누른 신음 소 리를 냈다. 샐리는 멍하니 반쯤 뜬눈으로 해리의 얼굴을 찾았다. 그녀의 눈은 눈물로 빛났다. 그때 그가 샐리를 자기 쪽으로 당기자, 그녀도 급히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는 금방이라도 솟아오를 것만 같은 내부 욕망의 샘에 그녀가 젖을 수 있도록 해 주려고 했다. 샐리도 포옹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점차로 대담해졌다. 결국 남자의 조정만으로는 그녀 자신이 만족할 수 없게 되고 말았다. 기 분 좋은 격동이 끊임없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이윽고 그녀는 떨면서 과거와 현실을 반복하여 돌아가고 다시 돌아가는 완전한 애무에 거부감 없이 몸을 내맡겼으며 거친 숨결과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굽이치는 불안과 환희가 바닥을 흘렀고 점차로 공간을 채워 나가기 시작했다. 제 목 : 마이클 코다 <퀴니> ▷ 1 그녀는 그의 몸이 밀착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를 밀어낼 수가 없 었다. 갑자기 그의 얼굴이 너무나 가까이 다가와서 그녀는 초점을 잃었다. 태양 앞을 구름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눌렀다. 그리고 혀가 들어왔다. 그의 구레나룻 수염이 그녀의 뺨을 비볐다. " 퀴니, 사랑해! " 그가 신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퀴니는 그를 밀어내려 했다. 그의 몸이 그녀의 가슴을 누르고 있어서 숨 을 쉬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모건은 그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는 한 손 으로는 그녀의 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잠옷을 벗겼다. 힘을 늦추지도 않은 채 그는 그녀의 가슴에 키스를 했다. 축축한 그의 입술이 느 껴졌다. 그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퀴니는 그의 머리를 보았다. 그리고 항상 모건이 머리에 바르고 다니는 포마드 냄새를 맡았다. 그의 입에서는 담배 냄새와 술 냄새, 달작지근한 샴 페인 냄새가 났다. 그녀는 몸이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모건의 손가락이 그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손가 락이 살갗 깊숙히 파고 들더니, 뭔가 꿰뚫는 것 같았다. 통증이 어찌나 심 했던지 순간적으로 구역질이 사라져버렸다. " 나만큼이나 너도 이걸 원했잖아. " 그가 걸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녀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러나 그래봤자 소용없었다. 모건의 몸무게 는 그녀에겐 너무 벅찼다. 퀴니는 아파서 신음 소리를 냈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분노에 깜짝 놀랐다. " 나쁜 년! " 모건이 소리치며, 그녀의 뺨을 때렸다. 그러고 나서 사전 준비는 그만하 면 충분하다는 듯이 손으로 퀴니의 입을 막고, 그녀의 머리를 베개에 박았 다. 그리고는 바지를 벗고 양쪽 팔꿈치로 몸을 받치고, 손가락으로 그녀를 열었다. 그는 거세게 그녀에게 들어갔다. 온몸의 체중을 실어, 가능한 한 깊숙히 삽입했다. 퀴니는 고통에 몸을 떨었다. 그녀는 주먹으로 그의 등을 때렸다. 발로 그를 차버리려고 시도했지만 모 건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그를 꼬집었으므로 그는 약간 신음 소리 를 내면서, 몸을 들었다. 그가 그녀의 질 속에 남성을 집어넣자 퀴니는 온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 을 느꼈다. 그리고 안에서 젖은, 끈적끈적한 느낌이 뒤따랐다. 모건은 절정 감으로 신음 소리를 냈다. 제 목 : 마이클 코다 <퀴니> ▷ 2 그가 다운이 서 있는 방 한가운데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 으며 키스를 했다. 그리고 그녀를 침대로 이끌었다. 다운은 절정에 다다르자 몸을 떨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빨리 절정 감에 도달했다. 이렇게 빨리 절정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녀는 그의 손을 뻗게 해서 레이스가 달린 새틴 베개를 자기 허리 아래 에 넣게 했다. 그리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그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함께 움직였다. 마침내 그녀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 제발..... 더 깊숙히..... " 다시 한 번 그녀는 그와 일치가 되었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쾌감이 마침내 폭발했다. 찰스는 방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면서 해가 지평선으로 뉘엿뉘엿 기울 때까지 다운의 팔에 안겨 있었다. 처음 루시앙을 만나던 때 느꼈던 쾌락과 거의 비슷했다고 다운은 생각했다. 아니 사실 그때보다 더 상쾌하고 강한 쾌감을 느꼈다. 이제 그녀는 쾌감이 어떤 것인지 배워야 할 만큼 순진무구 하진 않았으니까. 그녀는 몸을 찰스에게 밀착시켰다. 그가 그녀의 목에 키스를 했다. 그리 고 가슴에 애무를 하고는 다시 한 번 그녀 위에 올라가 사랑을 했다. 이번 에는 훨씬 부드럽고, 또 훨씬 시간이 오래 걸렸다. " 당신을 사랑하오. " 그가 속삭였다. 다운은 간절히 그를 믿고 싶었다.... 그녀는 정말이지 그 를 믿었다. 그러나 아직도 확실히 해두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제 목 : 쥬디스 고울드 <후원자 Ⅰ> ▷ 1 그의 더운 입김이 셜리의 얼굴 위로 확 끼쳐왔다. 버본 위스키와 헤어스 프레이 냄새에 땀냄새가 한데 범벅이 되어 마치 늪지대에서 피어오르는 유 독 가스처럼 역겨운 악취가 그녀를 휘감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셜리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그의 손이 스 커트 밑에서부터 올라왔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려고 했다. 셜리는 재빨리 얼굴을 피하고는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있는 힘을 다해 발 버둥쳤다. 그의 음흉한 입술이 왼쪽 귓가에 닿으려는 순간 그녀는 완강하게 반항하며 몸을 비틀어 간신히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왔다. 그녀는 필사적 으로 계단을 향해 뛰었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그가 손을 뻗어 길게 늘어 뜨린 그녀의 머리채를 사정없이 휘어잡아 도로 끌고 갔다. 너무 아파서 숨 도 못 쉴 지경이었고 눈물이 절로 났다. " 셜리, 셜리. 언제쯤이면 내게서 달아나지 않게 될까? " 단념한 듯한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 제발 놓아주세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 눈물이 볼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 도망치기만 해봐라! 내 말 알아들어? " 셜리가 머리채를 붙잡힌 채로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손을 놓았다. 예고없 이 그의 손길이 거칠게 한 번 휩쓸고 가자 원피스가 단번에 벗겨져 허벅지 아래로 흘러내렸다. 갑작스런 한기로 그녀의 팔에도 어깨에도 소름이 돋았다. 가슴 밑바닥에 서부터 위험신호가 맹렬하게 울려댔다. 이번에는 그냥 몸을 더듬는 것만으 로 만족하지 않으리라는 걸 그녀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느 틈엔가 그는 바지 지퍼를 더듬고 있었고 성이 나서 붉게 부풀어오른 그의 페니스가 냉큼 튀어나왔다. 셜리는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그녀는 기 도하듯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는 제발 그가 자기를 가만 놔두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했다. " 닥쳐! " " 닥치라니깐! " 거칠게 소리를 지르며 그가 그녀의 몸 위로 올라왔다. 셜리는 몸을 뒤틀 며 완강히 저항했고 손톱으로 그의 얼굴을 할퀴려고 했지만 한 번 당하고 난 그는 팔꿈치로 그녀의 목을 누르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아랫배를 더듬어 내려갔다. 그녀는 움쭉달싹도 할 수가 없었고 거의 질식할 것만 같았다. 순간 그의 상체가 그녀로부터 떨어져 직각으로 곧추섰다. 그는 몸무게가 방해가 되지 않도록 엉덩이를 위로 들었다가 삽시간에 그녀의 몸 속으로 파 고들었다. 셜리는 처참한 표정으로 외마디 소리를 내질렀다. 그 끔찍스런 폭력행위에 그래도 다행스런 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그 행위 가 오래 계속되지 않았다믄 점이었다. 대여섯 차례의 상하운동 끝에 브라더 댄은 격정을 이기지 못하고 폐부 깊숙한 곳에서 뚫고 나오는 짐승 같은 신 음을 내질렀다. 셜리는 혐오스럽게 일그러진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고는 부들부들 몸을 떨 기 시작했다. 증오심과 수치심이 목구멍까지 치밀어올랐다. 그를 죽여야 할 지 아니면 자기가 죽어버리는 게 나을지 알 수가 없었다. 브라더 댄은 쭈그러든 페니스를 빼낸 뒤 침대 옆으로 내려서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한 표정으로 바지 지퍼를 올렸다. 제 목 : 쥬디스 고울드 <후원자 Ⅰ> ▷ 2 그가 천천히 고개를 숙이더니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그건 마치 전기 충격과도 같았다. 에드위나는 온몸이 떨려오기 시작하는 걸 느꼈 다. 그녀는 눈을 감고, 점점 진해져 오는 그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그녀가 입 술을 벌리자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며 다른 한 손으로는 엉 덩이를 잡고 자기 쪽으로 바싹 끌어당겼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았고 하체가 서로에게 밀착되었다. 그의 엉덩이가 자기 몸에서 떨어지는 걸 느끼며 그녀가 눈을 떴다. 그의 눈이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웃고 있었다. 그녀도 같이 웃어주었 다. 맨살이 드러난 등을 가볍게 쓸며 어루만지던 그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면 서 허리와 엉덩이를 살며시 더듬었다. " 에즈, 당신 그동안 어디에 있었소? 당신 없이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 그가 속삭였다. " 하지만 당신은 ..... " " 쉬이!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 그가 손가락을 세워 그녀의 말을 막았다. 그는 에드위나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감싸쥐고 자기에게로 바싹 끌어당기 고는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이번에는 다급하고 격렬한 키스였다. 그녀 역시 절박하게 그의 입맞춤에 호응하면서 그의 부드러운 혀와, 단단하게 부 딪혀오는 하얀 이와 달짝지근한 입술을 마음껏 음미했다. 부풀어오른 젖가슴이 그의 가슴과 맞닿아 있었고 바지 속에서 단단하게 부풀어오른 그의 숨길 수 없는 남성이 아랫배를 지그시 눌러왔다. 그녀는 그의 팔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온몸을 마비시키는 이 입맞춤이 끝없이 영원히 계 속될 것만 같았다. 그때, 미지의 세계를 탐사하듯 부드럽게 그가 그녀의 옷 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는 진한 핑크빛 천 벨트를 천천히 풀고는 손을 등 뒤로 돌려 손끝의 감 각으로 지퍼를 찾아 내렸다. 몸에 딱 붙는 연두색 바디스가 마치 누에고치 처럼 벗겨져 나갔다. 그가 느긋한 손놀림으로 에메랄드빛 실크 스커트를 히 프까지 내려놓자 사르륵 소리를 내며 스커트가 발목 아래로 저절로 흘러내 렸다. 불시에 벗은 몸을 휘감는 이 서늘한 냉기! 미적거리며 일부러 뜸을 들이 는 이 절묘한 고문! 그녀의 속에서 조금씩 싹터오르던 열정이 자꾸만 커지 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렇듯 한가로운 전희를 그녀는 더 이 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티없이 매끄러운 맨살을 천천히 어루만지는 그의 손길에 몸을 떨 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들의 키스는 아직도 계속 되었고, 아직도 서로에게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서로의 욕망과 갈증을 시험하고 있었다. " 오, 제발! " 마침내 그가 천천히 몸을 떼어놓자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 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가 나직하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 가만있어요! 내가 할게요! " 제 목 : 쥬디스 고울드 <후원자 Ⅰ> ▷ 3 그녀의 손이 깃털처럼 사뿐히 오르내리며 그의 보우타이를 풀고 셔츠의 장식용 단추를 위에서부터 하나하나 끄르는 동안 그는 미동도 없이 서 있었 다. 그가 그랬듯이 천천히 감질나게 여유를 부리려고 애쓰면서 에드위나는 셔 츠를 살며시 열어 부드러운 털이 덮인 그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지고 유두를 손끝으로 간질이면서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넓은 장식용 벨트를 풀면서 그녀는 고르지 못한 그의 숨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의 눈동자를, 따뜻함이 전해져 오는 그 녹색 눈동자 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의외의 느낌에 깜짝 놀랐다. 아랫도리가 촉촉해졌어! 이 남자가 욕정을 참으며 전율하는 모습이 나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어! 이번에는 그녀 쪽에서 적극적으로 그의 입술을 탐했다. 한손으로 그의 뒷 머리를 잡고 자기에게로 끌어당겨 촉촉한 입술에 키스하면서 그녀는 다른 한 손으로 바지 허리를 풀었다. 그녀의 따뜻한 손가락이 팬티 위로 불룩 솟은 그의 그것에 닿자 그가 움 찔하며 전율했다. 커다랗게 팽창된 그의 남성이 팬티속에 갇혀 생명력으로 고동치고 있었다. 에드위나는 그 포로에게 자유를 주고 싶은 충동을 억제했다. 그녀는 스스 로를 타일렀다. 천천히, 천천히.... 그의 억센 남성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어! 오, 이런 감미로움이 영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에드위나는 부드러운 그의 음낭을 살며시 손 안에 쥐어보고는 털이 북실 북실한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었다. 그가 눈을 감았다. 점점 가빠지며 헐떡 이는 그의 숨소리와 억눌린 신음을 그녀는 느낄 수가 있었다. 그의 바지가 벗겨져 내렸다. 충족을 갈구하는 이 다급한 욕정을 두 사람 모두 더 이상 참을 길이 없었 다. R.L.은 발에 걸리적거리는 바지에서 살짝 빠져 나와서 그녀를 번쩍 들 어올려 팔에 안았다. 그리고는 침실이 있는 이층으로 가기 위해 카펫이 깔 린 계단을 올라갔다. 그녀는 그의 팔에 안겨 목을 끌어안고 따뜻한 가슴에 뺨을 갖다댔다. 빠 르게 고동치는 그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마치 꿈속에서처럼 공중에 붕 떠 가는 느낌이었고 그와 함께 계단을 올라가면서 방금 지나온 층계가 차례차 례 허공으로 떨어져내리는 것만 같았다. 주위는 너무나 조용했고 이곳이야 말로 그녀가 갈망했던 은신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맨발로 침실문을 밀 었다. 널찍한 방이 신비스러운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황금색 실크 시트가 반 듯하게 퍼져 있는 푹식한 침대 위에 그가 조심스럽게 그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가만히 그녀 곁에 누웠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이마에, 입술에, 귓볼에, 목덜미에 젖가슴에 차례로 키스 세례를 퍼부었고 그의 세심한 입술이 스치고 지나가는 곳마다 숨겨져 있던 감각이 일제히 되살아났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부드럽게 그녀의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일단 그의 것을 몸 속에 받아들이자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의 등을 손톱으로 할퀴며 그를 조금이라도 더 깊숙이 느끼기 위해 다리로 그의 엉덩이를 감았다. 처음에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그가 차츰 격렬한 리듬에 몸을 맡겼다. 에드위나에겐 그의 동작 하나하나가 감미로운 음악이었고 황홀경을 향한 아 기자기한 여정이었다. 사랑을 나눈다는 것, 그것은 부정에서 긍정으로 돌아서는 것이며 하나의 부활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일부분이 새로 태어나고 있는 동안 또다른 일면 은 사라지고 있는 듯한 묘한 아이러니를 절감했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솟아올랐다. 입에서는 부드러운 신음이 새어나왔 다. 그녀의 매끄러운 우유빛 살결과 기쁨의 샘이 넘치는 탄력 있는 육체는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그의 남성과 완벽하게 하나로 용해되어 있었다. " 오, 그래요! " 그녀의 신음은 울부짖음에 가까웠다. " 오, 날 가져요. R.L.! 날 가져요! 가져요! " 그녀의 호소에 R.L.은 미친 듯이, 격력하게 다급하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 했다. 에드위나는 마치 고통을 참는 사람처럼 눈살을 잔뜩 찌푸리고 절정을 향 해 치달았다. 그러나 감겨진 눈 속 깊이 황홀한 기쁨이 불꽃처럼 뜨겁게 타 오르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그녀는 오르가슴에 도달했다. 마치 거대한 파 도처럼 거역할 길 없는 쾌감이 그녀의 전신을 뒤흔들었다. 그녀는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길 바랐다. 영원히, 언제까지나..... 그때 그의 몸이 경직되는 느낌이 왔다. 그는 등을 활처럼 구부리고 고통 에 찬 심음을 내지르며 미칠 듯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그녀는 그가 마지막 힘까지 짜내는 동안 다리로 그를 단단히 조이고 필사적으로 그에게 매달렸 다. 두 사람은 무아경 속에서 요란한 신음을 내지르며, 우주 공간에서, 행성 의 운행궤도에서, 현실의 테두리에서, 시간의 한계에서 벗어나 함께 뒹굴었 다. 이윽고 완전히 연소된 두 사람은 여전히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로 꼭 껴 안고 누워 있었다. 제 목 : 쥬디스 고울드 <후원자 Ⅲ> ▷ 1 그가 빌리에게 팔을 뻗어 자기에게로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손가 락으로 가만히 그녀의 턱을 들어올렸다. " 빌리, 나의 빌리. " 그의 숨결이 뜨거운 향기로 그녀의 입술에 확 끼쳐왔다. 그가 부드럽게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한 번 두 번.....탐색하듯 조심스럽고 감질나는 입맞춤이 길게 계속되었다. 일찍이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미로운 사랑의 느낌이 그녀를 휘감았 다. 이번에는 그녀 쪽에서 다급하게 그의 입술을 찾았고 던컨이 그녀를 더 욱 세게 끌어안으면서 키스는 보다 강렬해졌다. 그의 입술에는 마치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고 혀의 움직임은 놀라울만큼 기민했다. 빌리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손톱이 그의 어깨를 파고들었다. 마치 그녀 의 속 깊은 곳에 불이 당겨진 듯했다. 오, 내가 성적인 폭력 대신에 이 같 은 사랑의 경이로움을 먼저 알았더라면! 그 모든 일이 있기 오래 전에 던컨을 만났더라면! 세상 남자들이 모두 던 컨 같았더라면..... 그의 입술이 떨어지자 그녀가 눈을 떴다. 무슨....? 그의 사랑을, 그 감 미로운 느낌을 좀 더 오래 즐기고 싶었던 그녀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보았 다. 던컨의 감미로운 입술의 감촉과 도발적인 남성의 풍미가 아련히 그녀의 입속에서 맴돌았다. 그들은 포옹을 풀지 않은 채 서로 뜨거운 눈길을 교환 했다. 갑자기 방안의 공기가 무겁게 느껴졌다. 후덥지근하고 눅눅한 것도 같았 다. 강렬한 머스크 향기가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오직 두 사람에게만 보이는 꽃불이 국화 꽃잎처럼 알알이 흩어지며 타다닥 터졌다. 점점 고조되어 가는 그의 호흡이 빌리의 욕망을 더욱 부채질했다. 그녀의 혀가 부드러운 그의 입안을 속속들이 헤집으며 감미로운 즙액에 탐닉했다. 바지 속에서 잔뜩 팽창되어 자신을 지긋이 눌러오는 감출래야 감출 길 없는 그의 욕구를 그녀는 느낄 수가 있었다. 갑자기 숨이 탁 막히면서 온몸이 떨 려왔다. 그래서 눈을 꼭 감은 채 그에게 더욱 몸을 밀착시켰다. 그 밀착감이 그를 더 단단하게 일어서게 했다. 빌리는 가슴이 벅차올라 당장 터질 것만 같았다. 오, 하나님! 내가 얼마 나 그를 사랑하는지! 얼마나 그를 원하고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얼마나! 느닷없이 그녀의 마음이 산란해지기 시작했다. 과거의 기억이 예고도 없 이 그녀를 습격했다. 잠재 의식 속에서 지옥 같은 섬뜩한 기억이 분출되어 나오며 다른 모든 것을 덮어버렸다. 짐승의 발톱처럼 날카롭고 바이스처럼 억센 손들이 그녀를 붙잡고는..... 그 장면이 너무나도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해서 그녀는 흠칫 놀라며 몸을 움츠렸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는 지금도 누군가의 손이 자기를 붙잡고 있 음을 깨달았다. 오, 하나님! 제 목 : 쥬디스 고울드 <후원자 Ⅲ> ▷ 2 미적거리다가는 다시 마음이 변할까봐 그녀는 얼른 일어나서 블라우스 단 추를 끄르기 시작했다. 동작이 불안정하고 손이 바르르 떨렸다. 서로 거칠 게 부딪치는 두 개의 감정으로 인해 그녀의 마음은 마치 커다란 소용돌이 같았다. 내가 정말 이겨낼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도 그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까? 옷을 벗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그 가장된 몸짓이 그의 가슴을 아프게 했 다. 이것이 그녀의 입장에서 얼마나 엄청난 용기와 결단을 필요로 하는 일 인지 그는 짐작하고도 남았다. 그가 꽉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 빌리, 그만두고 싶으면 언제든지 내게..... " 그녀가 검지를 세워 그의 입술에 갖다대며 말을 막았다. "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선생님. 부탁이에요. " 그녀가 애원하듯 말했다. 선이 고운 그녀의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어 더욱 아름다웠다. 그녀는 가슴이 부풀어 오를 만큼 폐부 깊숙이 숨을 들이마셨 다. " 제게 한 가지만 약속해 주세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한가지 뿐이에 요. " 그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격렬해졌다. " 제가 아무리 저항하더라도 절대 도중에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 세요. " " 빌리.... " 그가 놀라서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다. " 부탁이에요, 선생님! 꼭 그렇게 하셔야 돼요. " 그녀의 눈빛이 너무나도 강렬했다. 그녀의 눈가에 반짝반짝 이슬이 맺혔 다. 그녀가 던컨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밀착된 몸에서 따뜻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왔고 그녀의 심장박동이 그의 가슴까지 울렸다. 향수를 쓰지 않은 그녀의 아련한 체취가 무척이나 그를 흥분시켰다. 문득 그는 몇 백 년이 흐른 것같기도 하고..... 바로 엊저녁같기도 한 그 날 밤으로, 올림피아가 엉망으로 구타당해 피투성이가 된 그녀를 자기한테 로 데려왔던 그날 밤으로 돌아가 있었다. " 선생님? "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던컨은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좋아. 빌리 생각이 그렇다면.... " 그가 마침내 그렇게 말했다. 빌리는 그제서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었다. 눈을 반짝이며 그녀가 나지막 이 속삭였다. " 고마워요, 선생님. " 그녀는 재빨리 그의 뺨에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는 그에게서 조금 물러서 뒤로 돌아섰다. 그녀는 던컨에게 등을 보인 채 서 있었다. " 이것 좀 끌러 주시겠어요? " 그녀가 고개를 살짝 돌려 어깨 너머로 말했다. 그는 그녀의 뒷목에 가볍게 입술을 대며 브래지어의 고리를 풀고 어깨끝 을 내렸다. 가슴이 완전히 드러나자 그녀가 짤막하게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천천히 그녀를 돌려세웠다. " 오, 빌리. 너무 아름다워. " 깃털처럼 가벼운 손길로 그녀의 스커트 지퍼를 서서히 내리며 그가 중얼 거렸다. 그녀의 스커트가 저절로 사르륵 흘러내려 발목 아래로 떨어졌다. 팬티 색깔이 살색이어서 마치 이미 전라가 된 것처럼 보였다. 제 목 : 쥬디스 고울드 <후원자 Ⅲ> ▷ 3 그가 자신의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빌리가 그의 손목을 가만히 잡았다. 그녀의 음성은 낮고 그윽했다. " 아뇨, 제가 해드릴게요. " 그가 눈을 들어 그녀를 보았다. 그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그녀가 단 추를 끄르고 셔츠를 벗겨냈다. 부드러운 털로 뒤덮인 그의 가슴을 가만히 손으로 어루만졌다. " 당신 정말 멋져요. " 그녀가 손끝으로 그의 젖꼭지를 만지작거렸다. " 이렇게 하면 기분이 좋으세요? " " 기분이 좋으냐구! " 그가 그녀를 끌어당기려고 팔을 뻗었다. " 아직 아니에요. " 그녀가 그의 팔을 얌전히 옆으로 붙여놓았다. 그의 손에 옷이 벗져져 내 리는 순간 자기가 느꼈던 그 가슴 떨리는 설레임을 그에게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는 입술과 혀로 그의 가슴을 부드럽게 쓸며 손끝은 살며시 피아노를 치듯 그의 옆구리를 타고 내려 벼트 고리를 풀고 바지 지퍼를 내렸다. 바지 가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그는 짙은 감색 삼각 팬티를 입고 있었다. 불룩 솟아오른 그의 남성이 얇 은 천 안에 힘겹게 갇혀 있었다. 그녀는 거기에 손을 대려고 해보았지만 손 이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여주질 않았다. 던컨은 그 순간 그녀의 눈빛에 스 며든 두려움을 보았다. " 천천히, 아주 조금씩, 조금씩. " 그녀에게 거의 손도 대지 않고 가만히 서 있던 그가 속삭였다. 빌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녀를 가슴에 안고 입맞춤을 했다. 그는 자신의 품안에서 다시 편안하게 긴장을 푸는 그녀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의 혀가 그녀의 입안에서 느린 템포로 발레를 하는 듯했다. 서서히 그녀도 그의 열정에 동화되어 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입술에, 얼굴에, 턱에, 목덜미에 맹렬히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의 손은, 외과 의사의 놀라울 만큼 기민한 그 손은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살며시 쥐고 손끝으로 유두를 애무했다. 그의 손길이 닿자 유두가 빳빳하게 일어섰다. " 부드럽게 할게. " 그가 그녀의 입에 대고 속삭였다. " 네! " 그녀가 몸을 떨며 속삭이듯이 대답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온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가슴팍 을 더듬어 부드러운 아랫배를 가만히 쓸고는 뒤로 돌아가 조그맣고 탄력있 는 엉덩이를 감싸듯이 쥐었다. 그가 공손하게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아랫배에 얼굴을 묻는 것을 그녀는 황홀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았다. 그러나 그가 촉촉한 혀끝으로 배꼽 을 간질이자 그녀는 온몸을 휘감아오는 격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그녀가 헉 하고 숨을 몰아쉬는 소리를 들었다. 혹시 당혹스러운 신음을 참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는 그녀의 반응을 살 피려고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지만 그녀의 고개가 너무 뒤로 젖혀져 있어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는 그녀의 팬티 고무밴드를 이로 물어 다리 아래로 천천히 끌어 내렸 다. 제 목 : 쥬디스 고울드 <후원자 Ⅲ> ▷ 4 이제, 이제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그녀의 손톱이 그의 어깨를 파고 들었다. " 잊지 마세요. 제가 저항을 해도..... " 그녀가 거친 숨결을 토하며 말했다. " 멈추지 않을게. " 그녀를 올려다보며 그가 약속했다. 이에는 아직도 팬티를 문채였다. 그는 그녀의 다리를 한쪽씩 들어 팬티를 완전히 벗겨냈다. 그리고는 비단같이 매 끄럽고 티 하나 없는 그녀의 날씬한 다리를 능란한 혀로 핥아 올라갔다. 얼굴이 다시금 그녀의 다리 사이까지 올라왔을 때, 그는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쥐었다. 엉덩이를 부드럽게 주무르며 그가 그녀의 몸을 더 가 까이 끌어당겼다. 그는 유향과 몰약과 벌꿀을 합쳐놓은 듯 달큰한 그녀의 체취를 느낄 수가 있었다. 그의 갈증은 저항할 수 없을 정도였다. 돌연 그는 부드러운 체모가 덮인 그녀의 치골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는 신비스런 여성 성의 핵심인 촉촉한 그곳에 입술을 댔다. 흡사 불 속에 얼굴을 밀어 넣은 것 같았다. " 오, 선생님! " 고개를 뒤로 젖히며 그녀가 몸을 움찔거렸다. 그녀는 손으로 그의 머리를 잡고는 다리 사이의 뜨거운 곳으로 더 가까이 밀착시켰다. 그의 혀가 그녀의 깊은 곳을 마음껏 탐닉하고 희롱하고 지분거렸다. " 아! 오오, 선생님! " 그녀가 신음 소리를 냈다. 그가 손가락 하나를 살며시 그녀의 속으로 밀어 넣으며 입술로 클리토리 스를 물었다. 그녀의 등이 활처럼 휘어졌다. 그녀는 거의 미칠 것만 같았다. 그가 갑자 기 동작을 멈추자 그녀가 감았던 눈을 뜨며 놀라움과 실망이 교차된 표정으 로 그를 내려다 보았다. " 멈추지 마세요! 선생님, 제발.... " 그러자 그가 일어섰다. " 이리 와. " 그가 속삭이듯 말하며 그녀의 손을 잡고 침대로 이끌었다. 침대를 쳐다보는 그녀의 표정이 돌처럼 굳어져싼. 그녀가 커다래진 눈으 로 그를 보았다. 그의 얼굴에서 그녀는 자신을 향한 그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숨을 한 번 깊이 들이 마시고 침대로 기어 올 라갔다. 용기를 내야 해. 그녀는 기도를 하듯 스스로에게 말했다. 필요한 건 용기뿐이야. 그녀는 똑바로 누워 팔꿈치를 괴고 몸을 반쯤 일으켜서는 그가 팬티를 벗는 걸 지켜보았다. 자유를 얻은 그의 남성이 불쑥 튀어오르자 그녀는 어색한 호기심과 당혹 스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거기에 눈길을 주었다. 길고 단단해 보이는 그것 은 부드러운 갈색 수풀에서부터 솟아 올라 위를 향해 조금 휘어져 있었다. 그 밑에는 굵은 가지에 두 개의 잘 익은 과일처럼 매달려 있는 그의 고환이 있었다. 용기를 가지라구, 그녀는 몇 번이고 되뇌었다. 용기! 마치 그녀가 조금만 건드려도 깨어질지 모르는 크리스털인 양 그가 조심 조심 그녀의 옆으로 기어 올라왔다. 그는 부드럽게 그녀를 안으며 입맞춤을 했다. 그의 단단한 남근이 그녀의 아랫배에 닿았다. 성급한 욕심은 그녀를 당혹 스럽게 할 것임에 틀림없으므로 그는 천천히 그녀의 팔에서 등으로, 어깨 로, 엉덩이와 허벅지로 손길을 움직였다. 마치 영원처럼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마침내 그녀의 긴장이 풀렸음을 감지한 그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며 위로 옮겨갔다. " 빌리.... " 그녀는 그의 속삭임 소리를 들었다. 그의 히프가 위로 들려지는 것을 본 순간 그녀는 용기를 잃었다. 제 목 : 쥬디스 고울드 <후원자 Ⅲ> ▷ 5 자신의 벌어진 다리 사이로 그가 천천히 몸을 낮추기 시작하자 그녀는 당 혹스러움으로 몸을 떨며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 사랑해, 빌리. " 던컨이 나직이 속삭였다. 그러나 그녀의 귀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 다. 그는 삽입을 쉽게 하기 위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약간 위로 들어올린 다음 서서히 그녀의 몸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가 들어오는 것을 느낀 순간 걷잡을 수 없는 공포가 그녀를 휘감았다. 단박에 몸이 경직되면서 그녀는 양쪽 팔꿈치를 세워 침대 위로 기어 올라가 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부드러우면서도 확고한 그의 손이 그녀의 히프 를 단단히 잡고 있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몸을 뒤틀며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심지어 는 매끄러운 질내 근육까지 그를 밀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얄 궂게도 그의 페니스를 조여오는 그 느낌은 그의 성감을 한층 더 고조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그 절묘한 쾌감에 고개를 뒤로 젖히고 긴 신음을 내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소리를 지른 것은 그가 아니었다. " 싫어! " 그의 남근이 더 깊숙이 밀고 들어오자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 그만해! 제발.... " 정지 화면처럼 멈춰진 악몽 같은 영상이 그녀의 머릿속을 꽉 채우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과거와 현재가 범벅이 되었다. " 싫어! " 고개를 이쪽 저쪽으로 심하게 틀면서 그녀가 비명을 내질렀다. " 제발 이러지 말아요, 제발! " 갑자기 그녀의 불안과 두려움이 불 같은 분노로 바뀌었다.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던컨의 등과 가슴과 어깨를 주먹으로 때리더니 마구 발길질을 하 기 시작했다.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자 상체를 일으켜 그를 물려고 했지만 거리가 미치지 못했다. 제 목 : 쥬디스 고울드 <후원자 Ⅲ> ▷ 6 그가 손끝으로 그녀의 입술을 만지더니 가만히 입을 벌리게 해 손가락으 로 입 안을 더듬기 시작했다. 천천히 그녀가 그의 손가락을 빨아들였다. 이상하게 흥분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그녀는 다리가 풀리는 걸 느꼈다. 그녀의 입 안을 부드럽게 손으로 훑으며 그는 자기를 목마르게 원하는 그 녀의 입술을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다가 고개를 낮추었다. 두 사람의 입술이 하나로 겹쳐졌다. 가벼운 입맞춤에서 서로의 맛을 확인 하는 단계를 거쳐 키스는 점점 격렬해져 갔다. 그의 손가락들이 천천히 춤을 추듯 그녀의 어깨를 거쳐 아래로 내려오더 니 실크 블라우스 위로 봉긋 솟은 젖가슴을 원을 그리듯 어루만졌다. 깃털 처럼 가벼운 그의 손놀림이 그녀를 점차 거친 흥분 속으로 몰아 넣었다. 에 드위나는 그의 목에 대달려 자신의 몸을 그에게 좀 더 밀착시켰다. " 오, R.L.당신을 느끼고 싶어요. 네, 그렇게. 아, 정말 미칠것 같아! " 그가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눈은 감겨 있었고 입술은 반쯤 벌어 져 있었다. 황홀한 도취가 그녀의 얼굴을 휩싸고 있었다. 그는 캐시미어 스커트 아래로 손을 넣어 팬티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서는 그녀의 몸속으로 손가락을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녀의 온 몸이 활처럼 휘어졌다. " 오, R.L. 그래요! " 그녀가 미칠 듯한 쾌감으로 몸을 떨며 신음을 내질렀다. " 오, 그거예요! " 그의 내부에서 힘이 폭발하더니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그의 허리에서부 터 아래로 맹렬히 번져갔다. 그녀의 여성에서 솟아나는 아련한 향내가 코로 스며드는 것만 같았다. 에드위나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다리를 꼭 붙여 그의 손가락을 자기 안에 가두고는 손을 그의 아랫도리로 가져갔다. 팬티 위로 불룩 솟아 있는 그의 남성을 한 손으로 만지며 다른 손으로는 바지 지퍼를 내렸다. 갑자기 두 사람 모두 더 이상 한가하게 뜸을 들일 수가 없을 만큼 다급해 졌고 2층의 침실도 그들에겐 너무 멀었다. 그들은 두 명의 레슬러처럼 서로 맞붙어 상대방의 옷을 정신 없이 벗기기 시작했다. " 천천히. " 블라우스 단추가 투두둑 떨어져 날아가는 걸 보고 그녀가 헐떡거리며 말 했다. " 쉬! " 그는 걸신들린 듯 그녀의 입술을 탐내며 스커트를 벗기려고 안간힘을 썼 다. 그녀도 느닷없는 광기에 휩싸여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이 거칠고 다급한 손 놀림으로 그의 옷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부드러운 젖가슴을, 그녀는 그의 단단한 남성을 쥐고 주무르 며 서로에게 정신없이 키스를 퍼부었다. 그가 그녀의 여성 성의 핵심에서 신비롭게 솟아나오는 벌꿀과 몰약을 맛 보기 위해 얼굴을 그녀의 다리 사이에 파묻자 그녀는 희열에 찬 신음을 토 하며 몸을 꿈틀거렸다. 그 역시 부드럽게 축 늘어진 고환을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손길에 자기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며 신음 소리를 냈다. 그러나 막상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갈 때는 서서히 부드럽게 미끄러져 들 어갔다. " 아, 죽을 것 같아! " 그녀가 황홀경에서 소리를 내질렀다. " 죽겠어. 이러다가 정말 죽고 말 거야. 아, 나 죽어. " 그 순간 땅이 움직이고 하늘이 갈라지며 생명의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그들은 부둥켜 안은 채로 서로에게 기대어 허물어져서는 한동안 그냥 그 러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숨결이 불처럼 뜨거웠다. 아직 발기 상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그의 음경을 몸 속에서 어렴풋이 느끼면서 에드위나가 나른한 만족감에 싸여 천천히 눈을 떴다. 제 목 : 엑스터시를 통한 깨달음과 느낌 ♡ 1 우리는 열 시쯤에 호텔에 가서 뻔뻔스러울 만큼 당당하게 월리엄 웰레이 스 부부로 기록을 하고, 케이트의 짐들을 가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내 심 장 박동은 목구멍까지 울렸다. 케이트 역시, 나중에 고백했다시피 '후들후 들 떨었다.' 그러나 얼마나 멋진 밤이었던가! 케이트는 자신의 사랑 모두를 나에게 보여주기로 결심을 하고 열정적으로 스스로를 나에게 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메이휴 부인처럼 직접 나서는 경우 는 없었다. 처음에 나는 그녀와 입을 맞추며 잠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그녀가 짐 을 다 정리하자마자 나는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슈미즈를 벗기고 나서 애무로 몸이 완전히 달아올랐을 때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 정말 이걸 좋아해요? " 그리고 그녀는 그리스의 비너스처럼 벌거벗은 채로 서서 자신의 여성 위 를 가리켰다. " 물론이지. " 내가 대답했다. " 그리고 이것들도 좋아하지. " 나는 그녀의 젖꼭지에 입을 맞추고 빨았다. 젖꼭지는 장미빛으로 붉어졌 다. " 과연 가능할까요.... 서서 할 수 있나요? " 그녀는 궁금한 듯 말했다. " 물론이지. " 내가 대답했다. " 해보자구! 그런데 어쩌다 그런 생각이 떠올랐지? " " 어떤 남자하고 여자가 우리 집 곁에 있는 교회 뒤에서 그렇게 하는 것 을 본 적이 있어요. " 그녀가 속삭였다. " 어떨까 궁금했어요.... " 그녀는 장미빛으로 얼굴을 붉혔다. 그녀에게 삽입은 했으나 문제가 있었 다. 그녀의 음문은 정말로 작았고, 게다가 그때는 뜨겁고 건조한 것 같았 다. 그녀가 몸을 움츠리는 것을 알아챈 순간 나는 물러섰다. " 케이트, 아직도 아픈가? " 내가 물었다. " 처음에 조금. " 그녀가 대답했다. " 하지만 상관 없어요. " 그리고 그녀는 급히 덧붙였다. " 통증 자체도 좋아요. " 나는 응답의 뜻으로 그녀를 감싼 팔을 아래로 내려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갔다. " 오늘은 아프지 않게 해줄게. " 내가 말했다. " 우선 애액부터 만들어 주면 통증이 없을 거야. " 몇 차례 키스를 하자 그녀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 이제 축축해요. " 나는 침대로 올라가 그녀의 여성 앞에 나의 남성을 놓았다. " 모든 걸 당신한테 맡겨 볼게. " 내가 말했다. " 서두르지는 마. " 그녀는 내 남성을 손으로 붙들고 안쪽으로 이끌었다. 조금씩 조금씩 안으 로 미끄러져 들어감에 따라 그녀는 만족의 깊은 숨을 쉬었다. 제 목 : 엑스터시를 통한 깨달음과 느낌 ♡ 2 첫 절정 이후로 나는 그녀에게 그 주사기를 맡기고, 그 광경을 유심히 보 았다. 그녀가 다시 침대에 누웠을 때 나는 "이제 됐군!"하고 말했다. " 됐어! 완벽해! " " 이럴 수가! " 그녀는 놀란 듯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 내 여성이 떨리고 가렵고, 아! 허벅지 속이 쑤시는 느낌이 들어요. 정 말 사랑해요. 프랭크. "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사지를 뻗고 무릎을 위로 올렸다. 나는 그녀 위에 올라가 부드럽고 천천히 나의 남성을 그녀에게 밀어 넣고 사랑의 놀이를 시작했다. 나의 두 번째 오르가즘이 왔을 때, 나는 빠르고 짧은 동작으로 연출했다. 그녀가 비록 길고 느린 움직임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이 황금 같은 밤에는 그녀에게 모든 느낌들을 두루 보여주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다시금 그녀가 좋아하는 길고 느린 움직임으로 돌아가자 그녀는 두 세 번 깊은 숨을 쉬며 내 엉덩이에 손을 갖다 대고 나를 잡아 끌었다. 그러 나 그 밖에 달리 느낌은 표현하지 않고 거의 반 시간을 그러고 있었다. 나 는 한결같이 그 동작을 유지했다. 느린 움직임은 내게 그다지 쾌감을 주지는 않았다. 즐거움이라기보다 차 라리 봉사한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녀에게 즐거움을 주기로 맘을 먹은 터였다. 그 일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지는 모른다. 나는 이번에는 그녀와 떨어져서, 그녀의 여성 앞부분에 있는 클리토리스 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자기 머리를 치고, 황 홀한 듯이 나의 남성을 스스로 문질렀다. 내가 느린 움직임을 다시 시작했 을 때 그녀는 헐떡거리며 말했다. " 프랭크! 이제 못 참겠어요. 미칠 것 같아요... 숨막혀요! " 이상한 일이지만, 그녀는 행동보다 그녀의 말소리가 내게는 더 자극적이 었다. 나는 경련이 오는 것을 느끼고 거칠고 사정없이 나의 남성을 밀어 넣 었다. 그리고 앞뒤로 움직이기 좋도록 하기 위해 나는 그녀의 두 다리 사이 에 무릎을 꿇었다. " 황홀하게 해줄게! " 나는 소리를 치고 극도의 쾌락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나의 두번째 씨 앗이 분출되고 나자 그녀는 말 한마디 없이 창백한 얼굴로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나는 침대에서 빠져 나와 찬 물을 적신 물수건을 가져다 그녀의 이 마 위에 얹었다. 그러자 다행히도 그녀는 눈을 떴다. " 미안해요. "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물을 마셨다. " 너무 지쳤어요. 잠을 좀 잤어야 했는데 사랑해요! " 내가 물수건과 물컵을 내려놓고 나서 다시 그녀 속으로 들어가자 잠시 후 에 그녀는 히스테리를 보이기 시작했다. " 울고 싶어요. 프랭크. 사랑해요. " 그녀는 신음했다. " 너무 행복해요. 항상 날 사랑하시겠죠? 네? 사랑해요! " 당연히 나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키스를 퍼부으며 그녀를 안심시켰 다. 마침내 나는 왼쪽 팔을 그녀의 목에 두르고 그 부드러운 가슴 위에 머 리를 기댄 채 잠이 들었다. 제 목 : 여자의 바다에 빠진 아폴리네르의 <돈 쥬앙> ♡ 1 내가 키스를 시도하자, 그녀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나에게 입 술을 벌리며 목구멍까지 닿을 정도로 깊숙히 혀를 내밀었다. 내 몸 안에 있는 모든 세포들은 곧 다가올 뜨거운 기쁨을 향해서 돌진하 고 있었다. 침대 위에 걸터앉아 있는 관리인 부인의 넓적다리 사이에 내가 들어가 앉자, 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 " 올라타면 안 돼! 이렇게 하면 고통스러워요. 이제 나는 배가 불러 앞 으로는 할 수 없어요. "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방향을 바꾸어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상체를 앞으로 구부렸다. 동시에 풍만한 엉덩이가 하늘을 향했다. 그녀는 이 같은 체위에 대해 별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이 수수 께끼 같은 행동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동네에서 두 마리의 개가 흘레붙는 장면을 구경한 일이 생각 났던 것이다. 나는 수캐가 암캐를 가지고 놀 듯이, 디얀 부인의 슈미즈를 쳐들어올렸다. 내 눈앞에 커다란 엉덩이가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머릿속에 그 리고 있던 그런 엉덩이는 아니었다. 베르트의 엉덩이가 우아하다고는 하지 만, 디얀 부인의 엉덩이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내 좌우 엉덩이를 다 합쳐보았댔자 이 여자 엉덩이의 한쪽의 절반도 안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가 하면 이 엉덩이의 살은 단단하고 팽팽했다. 커다란 젖가슴과 아름다운 허벅지와 풍만한 엉덩이가 아찔해질 정도로 한 눈에 들어왔다. 양쪽 엉덩이의 갈라진 곳에 황금빛 털이 솟아나 있었다. 눈부실 정도로 흰 엉덩이 아래, 넓적다리 사이에는 윤기가 흐르고 물방울 처럼 곧 떨어질 듯한 팥알 같은 돌기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순간 나는 장난을 치고 싶은 충동으로 손가락을 그 속으로 넣어 더듬었다. 여자의 허옇게 드러난 엉덩이에 내 가슴을 눌러댔다. 커다란 공처럼 늘어 져 있는 아랫배를 양 손으로 감아 안으려고 해보았다. 어림없는 일이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에 키스를 하고 심볼을 그곳에 접근시켰다. 그러나 나 의 호기심은 그것으로는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았다. 둔부를 벌리고 뒤쪽 동 굴을 찬찬히 관찰했다. 그곳은 배꼽과 마찬가지로 도드라져 나와 있었으며, 매우 청결했다. 나는 손가락으로 동굴 주위를 탐색했다. 그러나 그녀가 몸을 뒤틀며 끌어 들였다. 혹시 내가 아프게 하지나 않을까 하고 걱정했다. 나는 마치 버터 덩어리 속에 나이프를 푹 쑤셔 넣듯이 그녀의 동굴을 향 해서 사납게 성이 나 있는 커다란 나의 심볼을 서서히 집어넣었다. 그런 다 음 나는 탄력 있는 뒤쪽 언덕에 내 사타구니를 찰싹찰싹 부딪치면서 심하게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완전히 흥분된 상태로 돌입했다. 나를 잊고 있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그리하여 쾌락의 절정에까지 도달했다. 난생 처음 으로 여자의 몸 속에 직접 내 씨를 내보냈다. 나에겐 역사 깊은 날이다. 평 생 잊지 못하리라..... 사정이 끝난 뒤에도 나는 천천히 이 상태로 시간을 끌며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디얀 부인은 몸의 방향을 바꾸고 조심스럽게 몸을 가렸다. 그녀가 소매 달린 속옷 단추를 잠그고 있는 사이에 뭔가 똑똑 떨어지는 듯한 작은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그녀의 동굴 속에서 흘러나와 마룻바닥에 방울져 떨어지는 나의 사랑의 소리였다. 그녀는 다리를 벌리고 넓적다리 사이에 치마를 쑤셔넣어 싹싹 그것을 닦아냈다. 그리고 나서 반쯤 머리를 숙인 채 시뻘겋게 흠뻑 젖어 있는 내 심볼을 보 았다. 그녀는 빙긋 웃고는 손수건을 꺼내어 그녀에게 축복을 가져다 준 심 볼을 정성껏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자, 옷을 입으세요, 무슈 돈 쥬앙. 이제 저는 나가봐야 하니깐요. " 그녀는 얼굴을 붉히면서 다시 말을 덧붙였다. " 우리들 사이에 있었던 일은 아무한테도 절대로 말하지 마세요. 제발 부탁합니다. 안 그러면 다시는 도련님을 좋아하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 나는 그녀를 꽉 끌어안고 번갈아 가면서 이쪽저쪽 키스를 해주었다. 그러 자 다시 흥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내 흥분에는 아랑곳없이 그대로 방을 나갔다. 디안 부인과 즐기는 사이에 나는 교회의 고백성사에 대한 생각을 하마터 면 잊을 뻔했다. 여자들의 내면의 진실을 그대로 털어놓는 그 참회예절을...... 제 목 : 여자의 바다에 빠진 아폴리네르의 <돈 쥬앙> ♡ 2 잠시 동안 방 안에는 침묵이 흘렀다. 다만 그녀가 손에 쥔 연필로 테이블 끝을 두드리는 소리만이 그 침묵을 순간순간 깨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이젠 나에게는 쏠려 있지 않았다. 반쯤 감은 눈이 잠자코 생각에 잠긴 듯이 허공을 맴돌고 있었다. 앉아 있는 자세는 조금 전과 다름이 없었다. 육체의 일부가 그대로 드러 나 있는 것에 대해선 신경도 안 쓰이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눈 길에도 불구하고 감추려고도 하지 않았다. 지금의 상황이 영광의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 다. 그 가능성이 무엇인지, 나는 굳이 말을 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기 대에 가슴을 부풀리고 있었다. 커튼이 있는 창 쪽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그녀의 시선이 이윽고 나에게 돌려졌다. 입술에서 조용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 돈 쥬앙, 이리 와서 앉아요. " 그렇게 말하면서 발 밑의 카페트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런 말은 두 번 다시 들을 것까지도 없다. 의자에서 일어난 나는 얼른 그 보들보들한 카페트 위로 걸어갔다. 스타킹 위쪽으로 드러난 백설 같은 하얀 살결이 곧이어 눈앞에 가까이 다가들었다. 맑고 깨끗한 다리의 둥글둥 글한 곡선에 어렴풋이 파르스름한 빛을 띤 정맥이 뻗어 있었다. 그녀는 손을 뻗쳐 손가락으로 내 머리털을 움켜잡고는 이마와 관자놀이를 애무했다. 바로 눈앞에 그녀가 있다는 데서 일어나는 흥분, 여자의 몸에서 풍겨나오는 은은한 향기, 마음을 들뜨게 하는 그 은근한 친밀성, 이와 같은 모든 상황이 나를 대담하게 만들어 갔다. 공손하게, 그러나 망설이지 않고 나는 털가죽으로 라인을 두른 가운의 아 랫자락을 걷어올렸다. 그리고 무릎 위쪽의 허벅지 일부를 들추어 놓고는 입 술을 그 차가운 살에다 꼭 눌러댔다. 살결이 어찌나 눈부시도록 고운지, 마 치 비단결처럼 매끈매끈했다. 그녀의 손은 여전히 내 머리털이며 얼굴을 만지고 쓰다듬었다. 하지만 나의 애무가 시작되자 그런 동작이 뚝 그치고 말았다. 나는 포동 포동하고 팽팽한, 그러면서도 매끈매끈한 살에 대고 몇 번이고 키스를 퍼부 어댔다. 손은 옷을 좀더 위쪽으로 걷어올리고 싶었지만, 그녀가 그러지 말 라고 제지하는 바람에 단념해야만 했다. 그녀의 입술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내 머리를 잡고 있던 손을 끌어당기 더니 몸의 위치를 약간 비켜 앉았다. 다리를 꼬고서 반쯤 엉거주춤 앉은 듯 한, 반쯤 뒤쪽으로 몸을 젖힌 듯한 자세가 되었다. 조금 전에 내가 그녀의 발 밑에 앉았을 때엔 그 다리의 옆쪽으로 몸을 기 대는 자세였다. 그러나 지금은 높직하게 꼬고 앉아 있던 다리를 낮추고는 몸을 내 정면으로 향하게 하는 자세로 바뀌었다. 무릎은 측면이 아니라 내 눈앞에 있었다. 그러는 사이 옷이 쳐들려 올라가는 바람에 조금 전보다도 더욱더 하얀 살이 넓게 드러나 있었다. 도대체 그녀가 바라는 건 무엇인지 그 진심을 살펴보려고 눈을 들여다보 았다.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손가락은 허리 둘레에 매어져 있는 명주끈을 풀기 시작했다. 끈을 풀어버리자 이번에는 망설이는 태도나 위선을 부리는 숙녀의 모습도 보여주지 않은 채 아주 무관심하게 옷을 등뒤로 밀어젖혀 아름다운 알몸을 내 눈앞에 드러내는 것이었다. 제 목 : 여자의 바다에 빠진 아폴리네르의 <돈 쥬앙> ♡ 3 숨막힐 듯한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별스러운 광경을 눈앞에 두고 나는 거 의 몸과 마음이 황홀해졌다. 내 눈길은 나체의 위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슬금 슬금 기어내려 왔다. 화사하고 우아한 모양으로 된 젖가슴과 그 끄트머리, 매끄럽고 호리호리 한 허리 둘레, 그리고 배 쪽으로 내려갔다. 배꼽도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배꼽은 하얀 살결 위에 약간 검은 빛깔을 내뿜고 있었다. 발가벗은 여자의 육체는 이제까지 수없이 보아왔지만 이토록 완벽한 모습 을 갖추고 있는 여자는 본 일이 없었다. 아마도 비천한 태생인 여자하고는 다른, 귀족의 혈통 탓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나의 열광하는 표정이나 태도에는 전연 무관심한 척했다. 그저 말 없이 알몸 전체의 모습을 나의 눈앞에 드러내 놓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다리를 움직이자, 두 무릎이 나를 양쪽에서 끼우는 꼴이 되었 다. 다시금 손으로 내 머리를 잡더니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나를 끌어당기 는 것이었다. 무릎을 닫은 상태만으로도 나를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했는데, 그 무릎이 좌우로 벌어진 것이다. 이제 육체의 완벽성을 칭찬하는 말보다 더한 어떤 생각도 일어나지 않는 게 도리어 이상하다. 보들보들하고 곱슬곱슬한 음모가 소용돌이 치는 비너스의 언덕 아래쪽에 는 여성의 최고 보물이, 산호빛을 띤 살의 주름이 똑똑히 들여다보였다. 꽃 잎처럼 생긴 입술은 언뜻 봐서는 대단히 작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전에 남 성의 성기가 삽입되어 팽창해진 일이 있었으리라고는 도저히 여겨지지 않았 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의자에서 낮게 숙였다. 양쪽 넓적다리가 허벅지 밑동 까지 퍼져 올라갔다. 다리는 내 몸의 양쪽에 활짝 벌어졌다. 꽃처럼 생긴 본능의 감각 지점이 바로 내 얼굴 앞에 있었다. 이젠 그녀가 뭘 바라고 있는지 분명히 알았다. 이제까지 열렬하게, 안타깝게, 간절하게 바라고 바라던 것, 아무리 많은 돈이 들더라도 기어코 가지고 싶어했던 것이 바야흐로 내 손 안에 들어오려 하고 있다. 나는 제일 먼저 넓적다리의 매끈매끈한 살에 내 볼을 가져다 댔다. 이어 서 입술을 비너스의 언덕에 눌러댔다. 음모에서는 마치 이제 갓 태어난 어 린애처럼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재빨리 그러면서도 익숙한 솜씨로 할짝할짝 혀로 핥고, 손가락 으로는 은은한 향기가 풍기고 있는 입술의 골짜기를 만지작거렸다. 그리고 사이를 두지 않고 온갖 열의를 다 내어 클리토리스를 애무했다. 한숨인지 감탄인지 알 수 없는 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내가 움직이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 그녀는 좀더 몸을 앞으로 쑥 내밀어 주었다. 그리고는 꼼짝도 않은 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일찍이 경험한 일이 없는 농밀한 성에 도취되어, 나는 혀를 열광적으로 놀려댔다. 처음에는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이어서 외음부의 갈라진 선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핥았다. 그런 다음, 혀를 내밀 수 있는 데 까지 쑥쑥 내밀어 동굴의 안쪽을 공격했다. 제 목 : 여자의 바다에 빠진 아폴리네르의 <돈 쥬앙> ♡ 4 이 정도로 뜨거운 자극을 가하면 대부분의 여자는 당장 몸을 뒤틀며 아랫 도리를 들썩이거나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기 일쑤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런 반응을 조금도 보여 주지 않았다. 나는 눈을 쳐들어 그녀의 얼굴을 살펴보 았다. 고개를 의자의 등으로 돌리고는 눈을 딱 감고 있다. 마치 잠을 자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몸을 조금도 달싹거리지 않았고, 표정의 변화도 없었으며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아서 마치 일체의 정감에 자극을 받고 있지 않는 듯 한 모습이었다. 양 손을 푹신푹신한 의자에 달린 팔걸이 위에 올려 놓고 있었는데, 가늘 고 섬세한 손가락은 그 팔걸이를 감싸는 듯이 가볍게 곡선을 그리고 있었 다. 이건 나로서는 처음으로 겪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놀라기는 할지 언정 새삼스럽게 이 이상한 광경을 분석해 보려고는 하지 않았다. 조금 전 보다도 더 세게 산호빛의 주름에 입을 대고 클리토리스를 입술 사이에 끼우 고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게 빨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때야 비로소 이제까지 꼼짝달싹도 않고 있던 몸이 희미하게 살 아 있다는 표시를 해주었다. 볼에 눌려 있던 허벅지 살이 바르르 떨리고 손 과 다리의 근육이 긴장되는 듯이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말할 것도 없이 나의 끈질긴 공격에 굴복, 서서히 오르가즘을 향해 달리는 출발신호였다. 클리토리스는 야무지게 오무린 입술의 포로가 되어 있었다. 힘을 늦추지 않고 나는 열심히 빨고 또 빨았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열굴을 올 려다보았다. 눈을 크게 뜨고서 아무런 의미도 없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분명히 오르가즘이 다가오고 있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의자의 팔걸이에서 편안 히 쉬고 있던 가느다란 손가락을 그녀는 꽉 움켜쥐고 있었다. 그녀가 오르가즘에 다다랐음을 알게 되자, 나의 정열은 더욱 강렬해져서 양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휘감고서 강하게 끌어당겼다. 이런 동작에 대해 서는 그녀는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내 볼을 끼고 있는 허벅지에 경련과도 같은 떨림이 일어나다가 끝내는 갑 작스럽게 쏟어져 나오는 뜨거운 액이 내 입술을 적셔주었다. 한 순간 허벅 지가 꽉 쥐어지더니 다시 느슨히 풀어졌다. 이마에 그녀의 손가락이 닿는가 싶더니, 가만히 나를 떠다밀었다. 진하디 진한 자극의 효과로 인해서 나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눈을 감고 머리를 뒤로 확 젖히고 있었다. 숨이 차 헐떡거리는 가슴의 움직임을 제외한다면, 마치 네덜란드인이 소 장하고 있는 에로틱한 도자기에 그려진 초상 같았다. 헐떡거리는 가슴이 진정되자 자줏빛 눈동자의 그녀는 이상야릇한 눈초리 로 나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 당신이 생각하고 있던 게 이거였군요, 돈 쥬앙? " " 예, 바로 그거였습니다. " " 어디서 이런 방법을 배웠지요? " " 여러 여자들한테서.... 그걸 프랑스식이라고 하더군요. 마담을 보았을 때 나는 항상 그렇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그녀는 가운 자락을 손가락으로 붙잡아 발가벗은 알몸 위에 걸치더니, 조 금 후에는 내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짧은 순간의 로맨스 는 끝난 것이다. 오래된 세월 속에서 찾아 보아도 영락없이 현실이라고 하 기보다는 꿈 같은 생각이 든다. 제 목 : 여자의 바다에 빠진 아폴리네르의 <돈 쥬앙> ♡ 5 그는 술잔에 다시 술을 따라 내주니까 떨리는 손으로 받아들더니 단숨에 쭉 들이켜더군요. 나는 남편의 존재 따위는 아예 까맣게 잊어버린 모양이었 어요. 내가 계획했던 드라마의 클라이막스를 맞이하는 데엔 이젠 부족할 게 없었지요. 그 다음의 모든 행동은 술김에 그랬다고 핑계 대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술잔을 테이블 위로 도로 가져다 놓았어요. 태커의 팔 안에다 몸을 내맡겼어요. 머리털이 그의 뺨을 스치고 있었어요. 양 팔이 힘있게 나를 껴안더군요. 그리고 한쪽 손을 가슴을 가린 브래지 어 밑으로 집어 넣더군요. 내 젖가슴을 움켜잡는 순간에 나는 비난이라도 하는 듯이 얼른 몸을 뒤로 뺐지요. " 나쁜 사람이군요! 에디의 젖가슴을 만지다니! 태커, 그러면 안돼요. " 그러는 사이에도 그의 또 하나의 손은 허옇게 드러나 있는 나의 허벅지를 만지고 있었어요. 내 말을 듣고 더욱더 대담해진 그는 손을 팬티 안쪽으로 집어 넣더군요. 난생 처음으로 겪는 경험이었지요. 남편 이외의 사내가 나 의 은밀한 부위를 더듬어 만지다니..... " 아아......! " 하고 본의는 아니지만 짐짓 몸을 부르르 떨면서 한숨을 내쉬었지요. 남편인 버논은 여전히 뻣뻣이 굳어진 몸을 하고서 문에 기대어 있었어요. 얼굴빛은 마치 벽돌빛처럼 붉어지고, 숨이 막혀 헐떡거리고 있는 것 같았어 요. 그래요. 그건 복수를 하는 거였어요! 행복한 소녀시절을 엉망진창으로 짓 밟아버리고, 아름다운 환영을 시들게 했으며, 몇 달 동안 상황에 쪼들리게 한 행위에 대한 앙갚음이죠. 나는 태커에게 몸을 찰싹 붙이고는 그의 몹시 거친 손가락 운동이 가슴 벅찬 쾌락을 북돋워 주고 있기라도 한 듯이 몸을 비비 꼬았습니다. 조심스럽게 지켜온 마지막 이성을 홱 벗어 던지고는 사내한테서 느끼는 본능의 충동에 몸을 내맡기면서 나는 그의 바지 앞쪽으로 불룩하게 솟아오 는 걸 손으로 더듬어 만졌어요. 그건 힘차게 움직이면서 쾌락의 반응을 나타내더군요. 태커에겐 교양 따 위는 없는 대신에 육체적인 힘은 훙분했어요. 알코올 기운 탓인지 민감하게 성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었어요. 나는 무릎 위에서 몸을 약간 한쪽으로 틀어, 모든 동작이 남편의 눈에 보 이도록 자세를 잡았지요. 그러고는 태커의 바지 단추를 끄르고 손을 그 속 에 집어 넣어 남자의 상징인 그것을 끄집어 냈죠. 그것이 어찌나 크던지 나는 깜짝 놀란 나머지 무의식중에, " 어머나, 이렇게 클 수가! " 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지요. 자연의 조물주는 너그럽게도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었던 거지요. 남편 의 심볼보다도 두 배는 충분히 컸을 거예요. 남편 이외의 남성이 지니고 있 는 성기가 발기한 걸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태 커의 심볼은 정말이지 놀랍도록 큰 것임에는 틀림없었어요. 제 목 : 여자의 바다에 빠진 아폴리네르의 <돈 쥬앙> ♡ 6 태커에 대해서는 혐오감을 느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심볼이 내 손가락 속에서 발딱발딱 뛰거나, 이리저리 고개를 내젓는 꼴을 보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니까, 나는 정말 이상야릇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아 아, 쑤시는 듯한, 몸뚱이를 바르르 떨리게 하는 듯한 감각이 내 몸 안에 쫙 퍼지는 것이었어요. 한 순간의 당황에서 재빨리 정신을 가다듬은 나는 바보 같은 남편이 지켜 보고 있는 앞에서 그 심볼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지요. 희끄무레한 그 심볼의 피부막을 까뒤집어 버찌처럼 생긴 대가리가 드러나 게 하고는 손가락으로 튀기기도 하고 문지르기도 하면서 가지고 놀았지요. 그랬더니 조금 후에는 그 대가리 끝에서 멀건 물이 나오더니 한쪽 옆으로 흘러내리기 시작했어요. 그와 동시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나는 몸을 부르르 떨고 신음 소리를 내면서 허벅지를 그 심볼에 눌러댔지요. 태커는 이때 이미 브래지어를 벗겨내 내 젖가슴을 드러나게 했어요. 그리 고 나서 한쪽 젖가슴에 입을 대고 젖꼭지를 빨면서 다른쪽 젖가슴을 손으로 마구 주물러대고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한 쪽의 손으로는 어처구니없게도 내 그곳을 몹시 거칠게 만지 작거리고 있더군요. 손가락을 될 수 있는 대로 깊숙이 쑤셔넣고는 내가 그 의 무릎 위에서 몸을 뒤틀고 가쁜 신음을 토할 때마다 넣었다 뺐다 하고 있 는 거예요. 나는 슬쩍 남편을 훔쳐봤지요. 그는 얼어붙은 듯이 꼼짝달싹도 하지 않은 채 여전히 우두커니 서 있더군요. 자기 이외의 사나이가 손가락으로 아내의 그곳을 가지고 희롱하고 있고, 아내도 반쯤 취했다고는 했지만, 역시 광란 상태에 빠져서 그 사내의 심볼 을 애무하고 있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우두커니 서 있는 남편의 심정은 도대 체 어떠했을까요? 그건 아마도 남편 자신밖엔 알 수 없는 일이겠지요. 기대에 가슴을 설레면서 나는 마지막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어요. 태커의 심볼을 꼭 쥐고는 세차게 흔들어대면서 열기 어린 어조로 소리쳤지요. " 아아, 태커, 못 참겠어요! 어서 들어오세요! " 나는 그의 무릎에서 뛰어내려 팬티를 벗어던졌어요. 목석처럼 굳어져 있 는 남편을 쳐다볼 겨를도 없이 태커 앞의 마룻바닥에 몸을 던지고는 양 다 리를 활짝 벌려 주었지요. " 그래, 그 소원 들어주겠어. "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바지를 벗는 것조차 답답하고 더디다는 듯이 내 몸 위에 넙죽 엎드리더니, 짝 벌려진 내 가랑이 사이에 무릎을 대더군 요. 그 큰 심볼이 어색하게 정확한 지점을 못 찾더군요. 그래서 나는 탱탱하 고 꼿꼿하게 성이 난 거대한 심볼을 손으로 잡고는 바른 자리로 이끌어다 대주었지요. 처음에는 너무너무 커서 내 그곳이 찢어져 큰 고통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 고 무서워했어요. 그러나 자연은 여성에게 특별한 신축성을 주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순응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거예요. 내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거대한 심볼은 안으로 푹 들어가 있더군요. 처음에는 아주 꽉 째는 것만 같았어요. 내 살이 최대 한도로 늘어나 있었 겠지요. 하지만 상처는 조금도 나지 않았어요. 다음 순간에는 심볼이 앞뒤 로 움직이는 게 느껴졌어요. 제 목 : 여자의 바다에 빠진 아폴리네르의 <돈 쥬앙> ♡ 7 그 뒤에는 뭐가 어떻게 됐는지 몰라요. 다만 무대 위에서 남편에게 보여 주고 있다는 의식만은 남아 있었어요. 아마도 남편은 자기하고 경험한 것보 다도 훨씬 더 큰 심볼을 가진 사내하고 성적인 쾌락을 실컷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겠지요.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짐짓 정열을 불태우는 체하면서 다리를 쳐들어 올 리고 신음소리를 냈어요. 한숨을 푹푹 내쉬고, 몸을 부르르 떨며, 몸부림치 고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내리곤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나는 " 아아, 좋아요!..... 좀 더 힘차게, 태커! 좋아요. 그래요, 그렇 게..... 음음, 좀더 강렬하게 깊숙이.... 아아 더 세게, 더 깊숙이, 네네. 좋아요!" 하고 숨을 헐떡거리기도 하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어요. 이와 같은 외침은 사나이를 미치광이 같은 열광으로 몰고 갔어요. 이윽고 그의 이글거리는 두 눈이며 헐떡거리는 숨소리가 클라이막스가 멀지 않았음 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그렇게 느끼고 있었을 때 갑자기 그는 내 엉덩이 밑으로 두 손을 쑥 집어 넣어 마룻바닥에서 내 몸뚱이를 들어올리는가 싶었는데, 막대기처럼 꼿꼿한 무기의 마지막으로 확 터지는 것만 같은 세찬 분출이 내 그곳 가득히 꽉 들 어차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따스하고 축축한 액체가 내 몸의 내부에서 흥건히 뿜어져 나오 더군요. 이토록 힘차게 자궁 속에서 확 터져 나오는 분출을 나는 여태까지 느껴본 일이 없었어요. 타오르는 듯한 액체의 일부는 밖으로 새어나와 허벅 지의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어요. 아아, 나는 그렇게 하려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어요. 원하지도 않았던 거예요.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나도 역시 그 사내하고 같이 절정에 도달하고 말았어요. 본의는 아니었지만 양 다리를 쭉 뻗고는 바이스처럼 그의 몸을 꽉 죄어대 고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입에서 터져나온 절규는 가식이 아니라 참되고 거짓없는 진짜였어요. 사정이 끝나자 그는 온몸을 나에게 내맡기는 바람에 나는 그의 몸무게에 눌려 압사당할 것만 같았어요. 납덩이처럼 무거운 남자 몸을 비틀어 빠져나온 나는 버논을 불러 수건을 가져오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나는 내 말에 응하려고 하지 않더군요. 다시 한 번 신경질적으로 명령을 내렸지요. 이건 의도된 것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복수하려는 계산에서였죠. 남편은 약간 어리둥절해진 태도로 멍청히 서 있더니, 이윽고 돌아서서 방 을 나가더군요. 다음 순간 수건을 들고 나타나더니, 그걸 내 옆의 마룻바닥 에 내던지는 거였어요. 나는 여봐란 듯이 그가 지켜보고 있는 앞에서 양쪽 허벅지 사이에 남아 있는, 남편의 친구가 쏟아 놓은 정액을 닦아낸 뒤에 그 수건을 남편에게 휙 내던졌지요. " 이 빌어먹을 갈보년이! " 남편은 그걸 한 쪽 옆으로 걷어차고는 잔뜩 취해서 인사불성이 돼 가지고 끙끙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태커에게 독살스런 시선을 던지고 있었어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갔어요. 임신이 안 되도록 세척을 했습니 다. 그리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오니까 태커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아직도 마 룻바닥에 뻗어 있더군요. 의식을 잃었던 거지요. 내복은 앞이 벌어진 채 열 려 있었고, 이상하게도 조그맣게 오그라든 심볼은 여전히 정액에 흠뻑 젖어 있었어요. 나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그뿐만 아니라 이젠 취한 체하지도 않고, 팬티를 주워 입었고, 브래지어를 찬 다음 벗어 던진 드레스를 걸쳤어요. 욕 실에 들어가자 전처럼 그대로 놔두었던 화장도구를 주섬주섬 한데 모았지 요. 그러고 나서 코트를 걸치고 작은 보따리 하고 트렁크를 들고는 방을 나 섰지요.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1 헤어지기 직전에 가서야 그녀에게 오래도록 키스를 할 시간을 얻게 되었 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려고 갑판을 내려가기 직전에 나는 보트를 매다는 기둥 뒤에 묶여 있는 보트 뒤쪽으로 그녀를 이끌고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의 작은 가슴을 애무할 수 있었다. 그녀가 이제 가라고 등을 떠밀었을 때 나는 그녀의 엉덩이에 팔을 둘러 엉덩이를 내게 밀착되도록 꼭 껴안았다. 그녀는 어깨 너머로 고개를 젖히고 거의 초점을 잃은 눈빛을 하며 입술을 내맡겼다. 사랑스러운 제시! 제시는 사랑의 기교를 모두 배울 자세가 되어 있었다. 다음날은 구름이 끼고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우리는 보트를 내려 달라고 하여 두 시쯤에 보트를 탔다. 점심이 끝나자 아무도 우리를 볼 수 없기를 바라며, 한 시간 정도 서로 껴안고 애무했다. 사랑의 약속을 하고 사랑의 밀어를 나누었다. 나는 제시 로 하여금 나의 그것을 애무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내 심볼을 만지면서 그 녀의 눈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았다. " 사랑해, 제시. 네 것도 좀 만지게 해 줘. "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 안 돼. 이렇게 사방이 트인 데서는 곤란해. 우리가 뉴욕에 도착할때까 지 잠시만 기다려. " 그녀는 살며시 속삭이고는 다시 내게 키스했다. ....... " 아빠에게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얘기하면 아빠도 화를 푸실 거 야. " 제시는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듯했으나 나는 정말 그럴지 의심스러웠다. 그녀가 내 장난스러운 손길을 피해서 일어서자 내 손은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게 되었다. 부드럽고 따스한 엉덩이의 살갗이 내 손을 자극했다. 아, 격렬한 감정이 나를 휘감고 돌았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며 눈에 웃음 을 가득히 머금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떠나가면서 우리를 비추던 햇살 도 가지고 가버렸다. ...... 다음날 선실에 앉아 있을 때 문에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제시가 나타났다. 그녀는 몹시 당황하여 내 팔에 안겼다. 그리고 다급하게 말했다. " 나 여기 일 분 정도밖에 못 있어. 아버지가 굉장히 화가 나신 상태야. 아버지는 네가 어린애라 약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시 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감시를 하시잖아. 지금 기관실에 내려가신 틈 을 타서 여기 온 거야. " 그녀가 말을 마치기 전에 나는 선실 문을 잠갔다. " 오, 안돼. 나는 가야 된단 말이야. 정말 가야 돼. 뉴욕 주소를 알려 주려고 온 것뿐이야. 주소 여기 있어. " 그녀는 종이 쪽지를 건네주었고 나는 즉시 그것을 호주머니에 집어 넣었 다. 그리고 나서는 그녀의 옷 아래로 손을 넣어 따스한 엉덩이를 만졌다. 나는 너무 좋아서 할 말을 잃었다. 잠시 후 내 손은 그녀의 앞부분으로 진출하게 되었고 손가락을 이용해 애 무했다. 우리는 그러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키스를 했다. 갑자기 그녀의 입 술이 뜨거워졌고 내가 왜 그런가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동안, 그녀의 그 곳이 축축해지고 눈이 게슴츠레해지더니 공중을 향해 치떴다. 1~2분이 지나 자 그녀는 내 팔 안에서 빠져 나가려고 애를 썼다. ....... " 내 심볼을 네 것에다 대 볼 수만 있게 해 줘. 그러면 보내 줄게. "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2 " 내 심볼을 네 것에다 대 볼 수만 있게 해 줘. 그러면 보내 줄게. " 곧 나는 옷을 벗고 내 것을 그녀의 것에 갖다 댔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 게 그 따스한 격정에 휩싸여 내게 항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내가 밀어 넣으려 하자, 그녀는 뒤로 물러서며 약간 저항했다. 그렇지만 그녀의 눈에서 무한한 호기심을 읽을 수 있었고 그것은 내게 무척 소중한 것이었 다. 즉시 나는 행동을 멈추며 심볼을 거뒀다. 그녀의 치켜올려졌던 옷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 넌 정말 사랑스러워, 제시! 네가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인들 거절할 수 있겠니? 그럼 뉴욕에서 보기로 하고 지금은 키스나 한 번 해줘. " 그녀는 즉시 내게 입을 맞추었고, 입술은 뜨거웠다. 나는 그날 아침 여자 의 입술이 뜨거워지면, 비너스가 먼저 뜨거워져 있다는 신호이며, 포옹을 받아들일 만큼 완전히 무르익어 있어 남자에게 자신을 내어 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내 손은 그녀의 따스한 허벅지와 아름다운 비너스의 계 곡을 향해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다리를 오므렸으나 거듭 키스를 하며 애무를 계속하자 다시 오므린 다리를 벌렸다. 그래서 나는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세를 얻게 되었다. 곧 그녀의 입술이 뜨거워졌다. 나는 그녀가 눈이 감기고 쾌락에 완전히 몸을 내맡길 때까지 키스를 하며 애무를 계속했다. 갑자기 그녀가 내 위로 올라 와 정열적인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 이야기는 전혀 하지도 않네. " " 말을 할 수가 없어. " 나는 결심을 굳히고 그녀를 이끌며 말했다. " 자, 이리 와 봐. " 나는 그녀를 안고 침실로 갔다. " 너를 안고 싶어 미치겠어. 제발 그 옷을 좀 벗어. " ....... 다음 순간 그녀의 슈미즈가 아래로 미끄러졌고 그녀의 엉덩이 부분에 잠 시 머무르다가 발 아래로 떨어져 반원을 그렸다. 그녀의 나체는 내 심장을 멈추게 했다. 욕망이 불처럼 타올랐다. 나는 그 녀에게 팔을 두르고 그 부드러운 몸을 내게로 끌어당겼다. 잠시 후 그녀를 침대 위로 안아 올려 침대의 커버를 벗기고 거기에 눕혔다.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 바보스러운 표현이 떠올랐다. 그저 침대에 함께 누워 있기만 하여도 그녀를 온통 다 가진 것 같은 느낌 이었다. 나도 곧 옷을 찢듯이 벗어 버리고 신발을 벗고는 옆으로 들어가 누 웠다. 우리의 따뜻한 몸이 나란히 누워 있으니 수천 번의 맥박이 온몸에서 뛰는 듯하였다. 곧 나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 아야, 아야 너무 아파. " 그녀가 중얼거렸다. 내 그것을 밀어 넣으려고 할 때마다 그녀가 고통스럽 게 "아야"하고 소리지르는 바람에 내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3 나는 너무나 흥분해서 온몸이 떨릴 지경이었다. "아야"하는 말로 흥분을 깨뜨리는 그녀가 너무 미워 한 대 후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내 그것이 클리토리스를 건드리면 그녀가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 었다. 나는 손가락 대신에 그것을 이용하여 애무하기로 했다. 한두 번 시도한 후에 나는 좀 더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그리고 다시 흥분이 고조되어 참을 수 없게 되자 그녀에게 미끄러지듯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녀의 델타부위에 애액이 촉촉하게 배어 나와 있어 내 그것을 그녀의 그곳에 약간 들이미는 데 성공했다. 순간 정말 설명할 수 없 을 정도로 황홀했다. 그러나 내가 조금 더 밀어 넣으려 하자 그녀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나를 밀어냈다. 바로 그 순간 내 인생 최초의 오르가즘이 나를 찾아왔고 우 유빛 정액이 내 성기로부터 분출되었다. 쾌감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으며 온몸으로 전율이 퍼져 나갔다. 나는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제시가 소리를 질렀다. " 이게 뭐야, 당신 몸에서 나온 것이 나를 완전히 젖게 만들었잖아. " 그녀는 약간 두려운 듯 움츠러들었다. " 여길 봐, 여길 보라구. "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진홍빛 피가 군데군데 묻어 있는 것이 보였다. " 나 피를 흘리고 있나 봐. " 그녀가 두려움에 떨며 말을 이었다. " 도대체 뭘 어떻게 한 거야? " " 아무것도 아니야. " 나는 뾰루퉁해져 대답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했던 내 쾌감을 완 전히 즐기지도 못한 상태에서 방해를 받게 되자 약간 화가 났다. "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나는 침대에서 나와 손수건을 가져다가 그녀가 떨어 뜨린 흔적들을 지웠다. 내가 다시 한 번 하자고 말하자 제시는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부했다. ....... 할 수 없이 나는 그녀를 팔에 안고 누워 내 것으로 그녀의 것을 만져보는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곧 그녀가 내 쪽으로 몸을 밀착하였 고 내게 키스하였다. 그리고 내 그것이 다시 그녀에게 돌입하려 하자 내 입술을 약간 깨물었 다. 그러는 상당히 오랫동안 그렇게 있을 수 있도록 해주었고 조금 시간이 흐르니 그녀의 입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녀가 말했다. " 이건 너무 커. 그렇긴 하지만 너는 정말 멋진 사람이야. "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그녀는 깜짝 놀라며 외쳤다. " 우리 정말 일어나야 돼. 만약 이대로 있다가 사람들에게 들키면 나는 창피해서 죽어 버릴 거야. " 그녀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가슴에 키스를 하며 애무를 했지만 그녀는 일어서려고 노력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 그것도 아프단 말이야. 제발 이제 그만해. 그만하고 잠깐 눈을 감아."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4 " 그것도 아프단 말이야. 제발 이제 그만해. 그만하고 잠깐 눈을 감아." 그녀는 비너스를 손으로 가리고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몸을 일으켰다. 내 가 아까 그녀에게 그녀의 비너스 계곡이 아름다우며 거기가 못생겼다고 생 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거기를 가렸고 사실 그녀의 거기보다는 그녀의 가슴과 허벅지가 더 나를 흥분시켰다. 아마도 가슴이나 허벅다리 같은 부분은 그것이 줄 수 있는 쾌감 이외에도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인 듯 싶었다. 내가 엉덩이게 손을 대었더니 그녀는 웃으면서 외쳤다. " 제발, 그만해. " 나는 그녀가 나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 주려고 몸을 움직였고 그녀는 일어서서 침대 가에 섰다. 장미빛을 띤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작은 체구였다. 황홀했다. 바로 그때 내 저주받은 이성이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가 돌아섰을 때 나 는 그녀가 키에 비해 너무 살이 쪄서 옆으로 퍼진 체형이라는 것을 깨달았 다. 다리는 너무 짧고 엉덩이는 너무 살이 쪄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나를 약간 식게 만들었다. 내가 완벽한 여자를 찾으려고 했던 것일까? 10분쯤 지나서 그녀는 침대를 다시 정리하고 우리는 거실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제시는 방금 우리가 겪었던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 기를 하려 하지 않았다. 나는 짓궂게 그녀를 다그쳤다. " 어떤 게 가장 좋았어. " " 전부 다 좋았어. 이제 우리 그 얘기는 그만하도록 하자. " 내 손은 어느새 그녀의 옷 밑으로 다시 기어들어가 그녀의 은밀한 그것을 만지작거리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언니 내외의 인기척이 문에서 느 껴질 때가 돼서야 서둘러 떨어져 옷매무새를 바로 했다. 그 후로 한동안은 제시와 단둘이 보낼 호젓한 시간을 얻을 수가 없었다. 나는 틈만 나면 그녀에게 같이 보낼 시간을 요청했지만 제시는 여러 가지 이유를 갖다 대며 거절했다. 그녀의 언니도 내게 아주 쌀쌀하게 굴었다. 나는 곧 제시가 그렇게 자신 을 보호하며, 나에게 냉정하게 구는 것이 다 언니의 충고 때문인 것을 알게 되었다. 제시의 언니는 내가 "남편처럼 굴도록 내버려 두었다"고 제시를 나무랐다 고 한다. 그녀는 아마도 제시의 슈미즈에 남아 있던 흔적을 본 것이 틀림없 었다. 제시는 이렇게 덧붙였다. " 네가 피를 흘리게 한 것은 사실이잖아. 그걸 보고 언니가 눈치를 챈 것 같아. 그러니 이제는 착해질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어. "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5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침대 쪽으로 끌고 가 안아올 렸다. 나는 그녀의 눈빛에 나타난 불안을 읽었고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 문은 닫혀 있으니 염려 말아요, 내 사랑. " 그리고 그녀 위로 반쯤 몸을 눕혔다. 나는 정열적으로 키스를 하기 시작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내 손은 그녀의 옷안으로 기어들어가 그녀의 그곳을 애무했다. 그녀가 드로워즈를 입지 않고 있어서 내 기분은 더욱 좋아졌다. 그러나 처음에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다리를 꼭 오므리고 벌려 주지 않았 다. " 사랑은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는 거예요, 케이트. " 나는 엄숙하게 말했고 그녀는 삐친 듯한 표정을 지었다가 곧 미소를 지으 며, 내가 그녀를 애무할 수 있도록 서서히 다리를 벌렸다. " 여기서는 위험해요. 당신이 방금 들어온 저 문이 열려 있어요. 당신과 한몸이 되지 못하더라도 당신의 사랑스러운 다리를 봤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렇게 유혹하여 그녀의 옷을 걷어올렸다. 결코 과장이 아니라 그녀 는 실제 그리스 조각처럼 아름다운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갈색 치모는 배 꼽 부근부터 부드러운 실크의 감촉으로 무성하여 삼각지를 이루고 있었고, 그리고 나서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곳 그녀의 샘이 자리잡고 있었다. 나 는 허리를 구부리고 거기에 키스했다. 잠시 후에 케이트는 몸을 일으키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 당신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예요.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가 일부 는 거기에 있지만요. 오, 사랑하는 해리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절 반만큼이라도 나를 사랑해 준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만 하세요. 당신이 하고 싶다면 무엇이든지 들어 드릴게요. " " 그러리라. 당신이 사랑을 원하다니 정말 반가운 일이요. 오늘 밤에 이 리로 올 수 있겠소? 다른 사람 방해를 받지 않고 우리 둘이서만 몇 시 간을 보냈으면 하는데..... " " 오늘 오후에 올게요. 산책을 간다고 말하고 이리 오겠어요. 그때는 모 든 휴식을 취할 때니까 나를 찾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녀를 기다리며 생각을 하는 것뿐이었다. 한 가지 는 확실했다. 그녀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스미스 교수가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 그녀를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들어 두어야 안심할 수 있었다.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어떻게 예쁜 소녀를 그냥 두어서는 곤란할 것 같았 다. 그러나 나는 그녀가 성행위 때 피를 흘릴까 봐 걱정이 되었고, 처음 하 는 행위에서 그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세척기와 윤활제용 콜드 크림을 한 통 가져다 침대 옆에 두었다. 그날의 식사 시간은 너무나 길었다. 지루했던지! 그레고리 부인이 내가 베푼 따뜻한 친절에 감사한다는 말(그들이 내게 감사하다니 이 말은 상당한 아이러니인 것 같았다)을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했고, 그레고리 씨가 그 뒤 를 이어 일장 연설을 했다. 그러나 어쨌든 식사 시간은 끝이 났고 모두 자기 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돌아갔다. 나도 방으로 돌아와 오늘 있을 일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 다. 먼저 바깥으로 통하는 문을 잠그고 블라인드를 내렸다. 그리고는 목욕용 수건을 둘렀다. 다행히도 침대의 높이는 내가 원하는 높 이와 꼭 맞아 떨어졌다. 나는 바지를 헐겁게 입고 앞에 달린 단추를 풀었 다. 셔츠는 바지밖으로 걸쳤다. 잠시 후에 케이트의 예쁜 얼굴이 나타났다. 곧이어 그녀의 몸이 미끄러지듯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문을 잠그고 그녀 에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여자들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존재다. 그녀는 내가 수건을 가까운 자리에 가져다 둔 것처럼 코르셋을 벗고 나를 찾아왔던 것이다. 나는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옷을 올리고 그녀의 비너스를 만지며 부드럽 게 애무했다. 잠시 후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애액이 나오기 시작했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6 나는 그녀를 침대 위로 들어올린 후 바지를 서둘러 벗었다. 그리고 윤활 제 역할을 하도록 크림을 바른 후에 그녀의 다리를 벌려 무릎을 세우도록 하고 침대 끝부분으로 끌어내렸다. 그녀가 약간 찌푸렸으므로, 나는 서둘러 그 이유를 설명했다. " 처음에는 약간 아플지도 몰라요, 내 사랑. 될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당신의 고통을 덜어 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 나는 그것의 끝부분을 그녀에게 서서히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윤활제를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비너스는 매끄럽지가 않았다. 들머리에서부터 장애물이 있었다. 처녀막이 내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위에 누 워서 키스를 하며 그녀가, 아니 우리 어머니 자연이 도와주기를 기다렸다. 내가 모든 것을 그녀에게 맡기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케이트는 대담하게 몸을 움직여 내 안으로 들어가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곧 그 장애물은 자리 를 비켰다. " 아......아! " 그녀가 외쳤다. 그러더니 다시 거칠게 몸을 앞으로 당겼고 내 심볼은 그 녀 안으로 들어가 뿌리까지 완전히 몸 속으로 삽입되었다. 아마 그녀의 클 리토리스는 내 배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결심한 대로 수분 동안은 피스톤 운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서서히 몸을 빼서 토미를 꺼내 음순에 닿도록 한 후 다시 부드럽게 그녀를 몸 안으로 삽입되었다. 그녀는 내게 기대고 정열적인 키스를 하였다. 천천히,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면서 나는 자신의 욕망을 자제하며 간격을 길게 두고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였다. 온 힘을 다해 격렬하게 왕복 운동을 하고 싶었으나 강렬하고 빠른 움직임보다는 천천히 넣었다 뺐다 하는 행위 가 여자들을 더욱 흥분시킨다는 것을 메이휴 부인과의 섹스를 통해 확실하 게 알았기 때문이다. 길고 부드러운 삽입 후에 천천히 거둬들이는 것이 여자의 정열을 자극하 는 데 가장 적절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케이트를 완전히 사 로잡을 결심을 하고 있었다. 이삼 분 후에 그녀는 다시 애액을 샘솟듯 쏟아내었다. 아니 내 생각에 그 런 것 같았다고 하는 편이 옳겠다. 나는 여자들이 첫경험을 영원히 잊지 못 하고 항상 소중하게 간직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에게 이 첫경 험을 영원히 잊지 못할 중요한 사건이 되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필요하다면 다음 식사 시간까지라도 계속할 결심을 하고 사 랑의 행위에 전력투구했다. 케이트는 메이휴 부인보다도 오래 걸렸다. 나는 여러 번 정점에 올랐고 오르가즘과 오르가즘 사이에는 그녀가 적극 적 반응을 보여올 때까지 더욱 서서히 몸을 움직였다. 오래 걸리긴 하였으 나 마침내 그녀의 숨이 짧아지고 거칠어졌으며, 자기 몸을 내게로 더욱 가 까이 밀착시키고, 거칠게 움직이면서 나를 격렬하게 끌어안았다. 갑자기 그녀는 내게서 떨어져 나가 가쁜 숨을 정리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 했다. 그녀는 전혀 히스테리칼한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궁 입 구가 나의 그것을 마치 빨아들이듯 꼭 조여 오는 것으로 미루어 그녀가 절 정을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사실이 나를 격렬하게 흥분시켰고, 그녀와 섹스를 시작한 후 처음으 로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빠르고 격렬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강 렬한 절정감이 나를 사로잡더니 여섯 번째인가 일곱 번째의 사정을 하게 되 었다. 행위를 마치고 사랑스러운 파트너에게 키스를 하며 침대에서 나오다가 나 는 깜짝 놀랐다. 시트는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내 바지에도 피가 묻어 있었다. 케이트의 다리와 허벅지도 모두 피로 물들어 있어 그 하얀 살결이 붉은 빛으로 변해 있었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7 " 이제 됐어요. 오늘은 그만 가세요. 계속하다가는 내가 너무 흥분하게 될지도 몰라요. 나 오늘 할 일이 무척 많단 말이에요. " 그녀는 홍조를 띤 얼굴로 신음하듯이 계속해서 속삭였다. " 내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 밤까지 기다려 요. 오늘 밤 당신에게 가서 다 말해 줄게요. 내 사랑! " 나는 여기서 글이 실제의 감정이 가지는 섬세함을 옮기지 못함을 한탄하 지 않을 수 없다. 같은 감정이라도 그 감정을 보여 주는 사람의 인간적인 차이 때문에 달라진다는 사실, 이 같은 아주 작고 설명하기 곤란한 섬세한 차이를 포착할 수 없어, 그 감정을 아주 단조로운 것으로 만들고 만다는 것 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나의 글이 메이휴 부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한 직후에 케이트와의 관계를 설명하느라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소녀의 감정도 경험이 풍부한 여자의 감정 을 거의 닮은 꼴로 보여 주고 있을 뿐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이 둘은 완전히 달랐다. 메이휴 부인의 감정은 오랫동안 억제되어 온 정열에 불이 붙은 것으로 마 치 한여름의 오후처럼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하는 그런 감정이었다. 그리고 이 비교조차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왜냐면 이러한 비교는 케이트의 미모와 아름다운 엷은 갈색 눈과 장미빛 살결, 멋진 몸매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소녀와 여자의 비교만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케이트에게는 영혼의 광채를 느낄 수 있었다. 로나 메이 휴는 오직 정열에 의해서만 지배되는 여인으로 나에 대한 모든 감정은 성적 인 욕구와 직결되어 있었다. 케이트에게서는 영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아직 개척되지 않은 가 능성을 담고 있는 전율 같은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모든 능력 을 발휘, 최선을 다해 묘사를 한다 해도 처녀 케이트가 유부녀인 메이휴에 대한 상대적인 우월성과 그녀의 비이기적인 사랑을 제대로 묘사할 길을 찾 을 수는 없을 것 같다. ........ 이어서 문이 열리고 그녀가 어깨까지 오는 긴 머리를 풀어 헤친 채 스타 킹만 신은 발까지 닿는 가운을 입고 서 있었다. 나는 번개처럼 빨리 몸을 일으켰으나 그녀는 이미 문을 닫고 문고리를 걸어 잠그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그녀를 침대로 이끌고 가서 가운을 벗으려는 그녀에게 동작을 멈추도 록 했다. 그리고는 속삭였다. " 내가 당신의 스타킹부터 벗길 수 있도록 해줘. 당신의 모든 것을 기억 하고 싶어. " 다음 순간 그녀는 내 눈앞에 실락원의 이브 모습 그대로 서 있었다. 흔들 리는 촛불의 깜박거림이 그녀의 상아색 몸에 빛이 아라베스크를 그리고 있 었다. 나는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배꼽 아래부터는 완벽했다. 나는 그녀 를 한 바퀴 빙 돌도록 했고 등과 엉덩이 역시 약간 크기는 하지만 흠 한 군 데 없이 완벽한 생김새를 갖추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나 아, 슬프도다! 가슴은 아름다움의 표상이 되기에는 너무 컸고 남 자를 흥분시키기에는 지나치게 탄력이 없었다. 나는 그저 그녀의 엉덩이가 이루는 곡선과 대리석 조각으로 만들어진 듯 완벽한 모양의 탄력 있는 허벅지의 감각, 그리고 그녀의 계곡만을 생각만을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그녀의 비너스는 이상적일 정도로 내 눈에는 매혹적이었다. 즉시 나는 그녀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때 그녀가 호소하듯이 말했다. " 제발, 내 사랑, 이리 침대 안으로 들어와요. 추워요. 당신이 여기 함 께 있었으면 좋겠어요. " 그래서 나는 침대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에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곧 그녀는 따뜻해졌고 나는 잠옷을 벗어 버리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그녀의 비 너스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비너스는 곧 활짝 열렸다. " 아.....아! 아파요. " 그녀가 숨을 빨리 삼키며 신음했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8 " 아.....아! 아파요. " 그녀가 숨을 빨리 삼키며 신음했다. 나는 페니스를 그녀에게 가볍게 갖다 대고, 내가 들어갈 수 있도록 무릎 을 들 때까지 위아래로 서서히 움직였다. 그녀는 곧 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스스로 움직여 자세를 취해 주었다. 그러나 내 페니스의 머리 부분이 그녀에게로 들어가자마자 그녀의 얼굴은 고통으로 인해 약간 찌그러졌다. 그날 밤은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었기 때 문에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었다. 나는 내 페니스를 거두어들이고 옆에 나 란히 누웠다. " 당신이 아파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어. 사랑의 쾌락은 자연스럽게 오 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 " 정말 멋진 사람이군요! 당신이 거기서 멈춰 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당 신은 욕정 때문이 아니라 정말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녀는 내게 사랑스럽게 키스를 하였다. " 케이트, 그럼 내게 상을 줘요. 내가 원하는 상은 당신이 첫날밤에 어 떤 느낌이었는지 알려 주는 거예요. " 나는 그녀에게 부끄러움을 없애고 용기를 주기 위해 그녀의 손을 뜨겁고 단단하게 일어선 내 페니스 위에 가져다 얹으며 말했다. " 그건 불가능해요. " 그녀가 약간 얼굴을 붉히며 말을 했다. " 내가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밀려 왔어요. 오늘 저녁 시간이 가 기를 기다리는 동안 당신 생각을 하며 침대에 누워 있자니 허벅지 안 쪽에서 따끔거리는 이상한 감각이 느껴졌어요. 그 느낌은 전에는 느껴 본 적이 없는 그런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빨개진 얼굴을 내 목에 대며 고개를 감추었다. " 지금은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있어요. 사랑이란 이상한 거예요, 그렇 죠? " 그녀는 계속해서 속삭였다. " 이제 따끔거리는 느낌이 사라지고 내 거기 앞부분이 불타는 듯 뜨겁고 가려워요. 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모르 겠어요..... " " 내가 해줄게. " 나는 이렇게 외치며 그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나의 그것으로 클리토리 스, 말하자면 사랑의 현관에 해당하는 부위를 위아래로 애무했다. 잠시 후에 그녀는 스스로 그녀의 뜨겁고 바짝 마른 동굴안으로 내 귀두를 빨아 삼키듯이 안으로 인도하더니 아파서 내가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는 것 을 막으려고 하는 듯이 다리를 꼭 오므렸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민감한 부위를 내 페니스를 가지고 계속 건드렸고 잠 깐잠깐 기회가 날 때마다 그녀의 동굴 안으로 들여보냈다. 곧 그녀가 숨을 헐떡였고 애액이 샘솟듯 솟아났으므로, 내 그것은 자연스럽게 은신처를 찾 아 그녀 안으로 숨어 들어갔다. 나는 매우 천천히 시작했고 그녀의 흥분 상태를 서서히 고조시키도록 느 리게 그리고 부드럽게 넣다 뺐다를 반복했다. 이런 움직임은 내가 정상에 오를 때까지 그녀에게 점점 더 진한 쾌락을 선사했다. 그녀가 갑자기 두 손 으로 그녀의 가슴 위에 얹혀진 내 가슴을 밀어 내면서 불타듯 빨개진 얼굴 로 말했다. " 그만, 그만해요. " 그녀가 헐떡이며 말을 이었다. "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정신이 아늑해지고.... 이 느낌이 절정인가 요. 그렇다면 나도 지금 할 것 같아요. 당신하고 같이 절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정말 그녀의 말대로 그녀가 내 몸 아래에서 떠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만일을 위해 우선 몸을 거두고 이미 그 효과를 설명한 적이 있는 세 정제를 이용해 거기를 세척하도록 했다. 그녀는 내 말에 따르면서도 느낌이 중단되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또 아랫도리를 씻는 부자연스런 포즈가 오히 려 무척 매력적이었다. 씻기를 마치자 나는 그녀를 다시 침대로 불러 꼭 껴 안고는 키스를 했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9 나는 튕겨져 일어나서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었고 거기 소피가 서 있었 다. 그녀는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왔다. " 어, 왠일이죠? " 나는 아직도 얼떨떨한 상태에서 물었다. 그녀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대 담하게 대답했다. " 기다리려고 했어요. 그러나 견딜 수 없어 어쨌든 그냥 오게 되었어 요. " 나는 언짢은 기분으로 질책하려 했으나 바로 그때 그녀가 말했다. " 어서 침대로 가요. "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손으로 내 머리를 잡고 키스를 했다. 그녀의 유혹에 저항하려 했던 내 소망은 힘없이 스러지고 말았다. 아, 남 자들은 운명적으로 여자에게 약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나는 침대로 들어가 그녀가 옷을 벗는 것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 빨리 이리 와요! " 한 순간이 지나자 그녀는 속치마만 입은 채 겉옷을 다 벗게 되었다. 그녀 는 장난기 어린 웃음을 띠면서 내게 물었다. " 이 정도면 되겠죠? " " 제발 그것도 마저 벗어요. " 다음 순간 그녀는 완전한 나체가 되어 내 팔에 안겼다. 내가 그녀의 비너 스를 애무하자 그녀는 팔을 둥글게 뻗어 내 목을 잡고 뜨거운 입술로 탐욕 스럽게 키스를 하였다. 놀랍게도 그녀의 비너스는 매우 좋은 모양을 갖추고 있었고 또 아주 작았 다. 나는 흑인들이 백인들보다 성기가 훨씬 크다는 소리를 들어 왔으므로 이런 발견은 놀라운 것이었다. 그러나 소피의 음순은 다른 여자들보다 두껍 고 단단했다. " 이전에 남자들과 이런 것 해본 적이 있어요, 소피? " 그녀는 내 목을 껴안으며 자신이 처녀임을 고백했다. " 아니에요. 당신은 한 번도 나를 따라다니며 치근덕거리지 않는데다 매 우 친절한 분이라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언젠가는 남자와 이 일 을 하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이왕이면 다른 사람보다 당 신이 나를 처음 갖도록 하고 싶었어요. 나는 유색인종 남자들은 싫어 요. 그리고 다른 백인 남자들은 나를 경멸하고 조롱할 뿐이죠.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 " 처음에는 좀 아플 거예요. 소피! 나는 그게 걱정돼. " 그러나 그녀는 내 모든 걱정을 이런 말로 치워 버렸다. " 그런 소리 말아요. 나는 그런 걱정하지 않아요. 세상 여자들이 다 겪 는 일인데요.... 내가 당신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 해요. " 그녀는 다리를 벌리고 몸을 펼쳐 내가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10 나는 곧 페니스로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무릎을 세웠 으며 갑자기 내 페니스가 그녀의 바기나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더니 처 녀막을 뚫고 완전히 삽입되었다. 소피는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그녀는 몸을 가볍게 움직였고 그에 따라 내 페니스는 갈 길을 찾아 그녀 의 몸 안으로 들어가 정착하였다. 나는 잠시 기다렸다가 사랑의 유희를 시 작하였다. 그 즉시 소피는 내 움직임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녀의 몸에 깊숙이 삽입할 때는 그녀는 나를 따라 자신의 몸을 들 어올려 더욱 깊은 곳까지 탐험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내가 후퇴할 때면 나를 붙잡으려는 듯 페니스를 꼭 압박해 왔다. 내가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조차도 그녀는 때맞추어 움직이며 나에게 강렬한 쾌락을 선사하였다. 절정에 달해 사정하였을 때 나는 바기나 안의 근육이 페니스를 꼭 붙들고 늘어지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날카로운 아픔이 었다. 그러나 그것은 쾌감을 동반한 아픔이었다. 그녀는 이제까지 내가 사귀었 던 어떤 여자보다 더 정열적으로 나에게 키스하였고 내 입술의 안쪽을 뜨거 운 입술로 빨아댔다. 내가 다시 그녀 위에 올라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운동을 계속하자 그녀 는 완벽한 타이밍으로 나를 따라했다. 내가 후퇴했을 때에는 그녀의 계곡 사이에 페니스를 오게 해서는 이것을 두 다리로 꼭 움켜쥐고 나를 거의 미 칠 때까지 흥분시켰다. 대단한 기교였다. 그녀는 곧 스스로 기분이 내켜서 페니스를 꼭 잡은 채 빠른 동작으로 내게 한없는 즐거움을 주었다. 곧 우리는 다시 함께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낌하였다. " 당신은 정말 놀라운 여자요! 그런데 처녀인데 도대체 어떻게 해서 그 렇게 할 수가 있는 거죠? " "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그러니 당신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내쪽에서 호응할 수 있으니까 당신은 거 기서 만족을 느끼시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 그녀는 사랑스러운 얼굴을 내 뺨에 댔다. 나는 일어나서 그녀에게 세척기구의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가 몸 을 일으켰을 때 시트는 피투성이로 변했다. 그녀는 즉시 침대 시트를 벗겨냈다. " 아침에 이걸 남 모르게 빨도록 할게요. " 그녀는 시트를 둘둘 말아 구석에다 처박아 놓고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가스등을 환하게 밝혔다. 그녀 이상으로 유혹적인 몸매는 없을 것 같았다. 피부 색은 확실히 검었으나 이탈리아나 스페인 출신 여자들보다 특별히 검 은 것은 아니었다. 몸매는 충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가슴은 작고 고무처럼 탄력 있었 으며 뾰족하게 돌출되어 있었다. 엉덩이는 오히려 릴리의 엉덩이보다 더 좁 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발달하여 볼기짝에는 살이 올라 있었다. 다리 역시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고 있었으며, 흑인 티가 나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발은 날씬했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 당신은 내가 본 여자 중 가장 아름다운 여자요! " 나는 세척기구를 이용해 그녀의 그것을 씻도록 도와주면서 말했다. " 이제 당신은 내 남자예요. " 그녀가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이제 나는 그 백인 쓰레기들보다 훨씬 더 사랑의 행위를 잘할 수 있다 는 것을 당신에게 보여 드리겠어요. 백인 여자들은 그저 잘난 체하는 것뿐 다른 것은 알지도 못한다구요. " " 당신도 검다기보다는 하얀 편에 속해. " 내 말은 결코 적절하지 않았다. 소피는 자신이 순종 백인이 아니라는 사 실에 오히려 자부심을 갖는 것 같았다. 제 목 : 프랭크 해리스 <나의 인생과 사랑> ♡ 11 나는 마치 그녀를 한 번도 안아 본 적이 없는 낯선 사람처럼 느껴졌다. 남자의 마음도 이렇게 식을 수가 있을까. 그녀를 안아 보려면 처음부터 다 시 시작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내 손이 그녀의 그곳을 만지기 시작하자 마자 이내 낯설음은 사라지고 그녀는 새로워진 열정으로 나에게 안겨 왔다. 나는 그녀가 섹스에서 느낀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말해 달라고 졸랐고 마 침내 그녀도 내 끈질긴 요구에 굴복했다. " 첫관계 때 느낌부터 얘기해요. 그리고 나서는 캔자스 시티에서의 밤에 대해 이야기해 줘요. " " 말로 하기는 정말 어려워요. 차라리 편지로 쓸게요. " " 그래도 좋아요. " 나도 그녀의 제안에 동의했고 다음에 나오는 것은 그녀가 내게 보내온 편 지에서 따온 것이다. " 당신이 처음에 나를 가졌을 때는..... " 그녀는 이런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 나는 성적인 욕망보다는 호기심이 강했어요. 혼자서 그런 일에 대해 자주 상상하곤 했거든요. 당신의 페니스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깜짝 놀랐어요. 내게는 너무 커보였고 그게 어떻게 내 몸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 의문이 생겼어요. 나는 내 성기가 겨우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한 크기라는 것을 알고 있 었거든요. 지금도 나는 당신의 페니스가 밀고 들어오던 감각을 다시 느끼고 싶어요. 아, 그 감각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당신의 키 스와 나를 애무하던 손길, 나의 그곳을 만져 주던 당신의 손길이 더욱 그리워요. 당신의 페니스 끝을 내 그곳에 갖다 대었을 때 정말 무지하게 아팠어 요. 마치 칼로 나를 잘라내는 것 같은 아픔이었어요. 그러나 싫지가 않고 더욱 바라게 되었어요. 그 고통조차도 어쩐 일인지 내 흥분을 더 하는 자극제가 되었고 나는 당신이 내 안으로 더 들어올 수 있도록 무 의식적으로 몸을 밀어 올렸어요. 아마 처녀막이 파열되느라고 그렇게 아팠던 모양이에요. 처음에 나는 약간 실망했어요. 그렇지만 바기나가 완전히 젖어 활짝 열려 당신의 페니스가 쉽게 미끄러져 들어올 수 있게 되자 나는 쾌감을 절절하게 느끼기 시작했어요. 당신을 알기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그 쾌감 의 세계! 나는 천천히 움직이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당신이 천천히 페니스를 내게 밀어 넣을 때 페니스가 내 음순을 스치 게 되는 데 그때의 느낌이 가장 좋아요. 숨이 멈춰질 것 같은 환희를 느끼게 하거든요. 나는 내 안에 당신을 영원히 가둬두고 싶어요. 당신 이 내 안에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즐거움을 주게 되기 때문이죠. 그 일이 끝나고 나면 몇 시간이 지나도록 내 몸은 매우 민감한 상태로 남 아 있어요. 내가 스스로 부드럽게 스치기만 해도 다시 가려워지면서 불타오르죠. 그러나 캔자스 시티 호텔에서의 밤에는 당신보다는 내가 정말로 당신 을 원했어요. 당신이 내게 준 쾌감은 첫날밤보다 훨씬 강렬했어요. 당 신은 얼마간 나에게 키스하며 애무를 했죠. 나는 곧 계곡에서 애액이 흐르고 클리토리스가 팽창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당신이 페니스를 밀어넣었다 뺐다 반복할 때 나는 형언할 길 없는 감 각을 느꼈어요. 내 허벅지와 배꼽 안에 있는 모든 미세한 신경이 전율 을 느끼며 떨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건 거의 고통과도 비슷했어요. 처음에는 이 감각이 그리 강렬하지 않았지만 당신이 동작을 멈추고 씻 고 오라고 내보냈을 때 나는 허벅다리 안쪽에서 아주 짧은 순간 동안 강렬한 수축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느낄 수 있었어요. 바기나가 그 어 떤 때보다도 뜨겁게 불타오르며 당신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 었어요. 그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당신이 필요했어요. 당신이 다시 천천히 운동을 시작했을 때 나는 허벅다리와 배에서 어떤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다른 것은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욱 강렬해 졌다는 것이었어요. 당신이 계속하자 그 쾌락은 너무나 강렬해져 도저 히 참을 수 없게 되었어요. 갑자기 당신이 페니스를 강렬하게 비벼대 기 시작했고 동시에 클리토리스는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어요. 나는 그것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죠. 그때 당신이 페니스를 빨리 움직이기 시작하며 내 안으로 들어왔다 빠져나갔다 하 기 시작했죠. 일순간 나는 격렬한 감정으로 인해 숨을 쉴 수 없었고 기절을 했는지 아니면 기진맥진해져서 잠을 잤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 마 2~3분간 잠을 잤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당신이 내 얼굴에 찬물을 떨어뜨릴 때까지 아무것도 기억하 지 못하겠거든요. 다시 당신이 시작했을 때 쾌감 때문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는 울고 말았죠. 아마 너무 감정에 흘려 있었고 당신을 사 랑하는 마음에서 오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던 것 같아요. 아, 사랑이란 정말 신성한 것이에요, 여자의 마음과 육체를 이렇게 변하게 만들다 니.... 그렇지 않나요? " 제 목 : 주드 데브루 <가슴에 핀 붉은 장미> ♡ 1 재어드는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아늑하면서도 행복한 기분에 흠뻑 젖어 있었다. 이제까지 어느 누구도 그녀를 지금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게 애 무해 준 사람은 없었다. 재어드는 신체적 접촉으로 인한 행복감과 위안감을 너무나 오랫동안 굶주려 왔었다. 그녀는 상대가 원수라는 사실도 잊어버리고는 그를 위해 마음의 문을 조 금씩 조금씩 열어 주고 있었다. 원수의 등을 마구 때리던 그녀의 손은 어느새 그의 목을 힘차게 끌어안고 있었고, 머리는 더욱 깊숙한 그의 키스를 받아들이기 위해 옆으로 한껏 기 울어져 있었다. 이날까지의 재어드의 삶이란 것은 먹고, 훈련하고 잠자는 것의 연속이었 다. 다른 여자들이 예쁜 색실로 수를 놓으며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하는 동 안, 재어드는 말을 타고 칼과 창을 휘두르며 살아 왔던 것이다. 그랬기 때 문인지 재어드의 육체는 격렬한 몸놀림과 광적인 흥분에 매우 익숙해져 있 었다. 온몸의 피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재어드는 점점 더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되어 갔다. 이제까지의 삶에서 익혀온 대로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모든 열 정을 다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그의 입 속으로 자신의 혀를 깊숙이 찔러 넣었고, 두 다리로는 그의 엉덩 이를 감아서 양 발목으로 자물쇠를 굳게 채워 버렸다. 티어리가 빠져나가려고 하자 재어드는 두 다리에 힘을 주며 놓아주지 않 았다. 티어리는 옆으로 한 바퀴를 굴렀다. 자연히 재어드가 그의 배 위에 올라탄 자세가 되었다.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은 그녀를 떼어 내기 위해 티어리는 어깨를 아래위로 움직여 보았다. 하지만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이제 그는 오히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 이런 걸 어디서 배웠지? " 그의 목소리에는 야릇한 노기가 숨어 있었다. 재어드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지금 누구와 무슨 행위를 하고 있는가? 재어드는 원수의 배 위에 걸터앉아 두 다리로 그의 엉덩이를 죄고 자신을 생각했다. 그의 배 위에 올라타고 있으니 기분은 아주 좋았다. 씨름을 해서 그를 땅 바닥에 내다 꽂은 것보다도 더 유쾌했다. 제 목 : 주드 데브루 <가슴에 핀 붉은 장미> ♡ 2 티어리가 입술을 향해 부드럽게 키스를 해 오자, 재어드는 갑자기 두 다 리의 힘이 스르르 풀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녀의 겨드랑이와 다리 아래로 조심스럽게 손을 넣더니 그녀를 안 아 올려 침대 위에 똑바로 눕혔다. 그리고는 그 자신도 재어드 옆으로 누웠 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얼굴과 목, 드러난 젖가슴 위로 그의 키스가 소나기처럼 퍼부어졌다. 재어드는 눈을 감고 그대로 그의 애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온몸이 힘없 이 녹아 아래로 잦아드는 것 같았다. 재어드는 눈을 뜨고 그의 머리를 내려 다보았다. 검고 굵은 머리카락이었다. 재어드는 그의 머리카락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티어리는 그녀의 가슴에서 얼굴을 쳐들었다. 그는 한쪽 팔로 턱을 괴고 다른 한 손으로는 탱 탱하게 부풀어 오른 재어드의 젖가슴을 주무르듯이 어루만지며 말했다. " 난 더 이상 못 참겠어! 어떤 외적인 힘이 나의 자제력을 완전히 빼앗 아 버린 것 같아. 지금 당장 당신을 갖지 못한다면 난 아마 죽어 버리 고 말 거야. " 그는 자신의 몸으로 재어드의 배를 슬그머니 누르며 드레스의 레이스를 풀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드레스 안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린넨 속옷으로 감긴 그녀의 속살을 어루만졌다. 재어드는 금방이라도 넘어갈 것 같은 숨을 할딱거리며 눈을 꼭 감고 있었 다. 그 기분을 말로 표현할 길은 없었다. 단지 남편을 이렇게 하도록 유혹 하는 데에 사랑의 묘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는 것이 약간 마음에 걸 릴 뿐이었다. 티어리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재어드의 드레스를 벗겨서 머리 위로 던져 버렸다. 그 재빠른 솜씨는 속옷마저 순식간에 벗겨 버리는 것이었다. 재어드는 금세 알몸이 되었다. 무릎에 예쁜 리본을 묶은 스타킹만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해 놓고는 티어리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그녀 옆에 누워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한동안 그러더니, 조금 후에는 일어나 앉아 본격적으로 그녀의 알몸을 하 염없이 바라보는 것이었다. 재어드는 걱정이 되어 물었다. " 재미가 있나요? " " 당신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 티어리는 낮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여자의 알몸을 보는 것이 처음은 아니 었지만, 재어드와 같은 몸매를 가진 여자는 정말 처음이었다. 그가 만난 대 부분의 여자들은 유복한 가정에서 귀하게 살아온 여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재어드는 그런 여자들의 피부와 근육과는 너무 달랐다. 재어드의 몸매는 단단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주었다. 근육에는 탄력성이 있어 보였 고, 그 어디에도 비계살은 끼어 있지 않았다. 부드러워 보이는 곳이라고는 단지 비교적 큰 편인 젖가슴뿐이었다. 재어드는 유복하고 순탄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걸음마 를 시작할 때부터 칼 쓰는 법과 말 타는 법을 익히지 않으면 안되었다. 부드러운 실크 드레스 대신 갑옷과 억센 작업복 따위를 입어야 했고, 음 악과 춤 대신 무술을 배웠던 것이 재어드의 근육을 남자처럼 단단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티어리는 정열에 사로잡힌 눈으로 재어드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남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재어드로서는 뜨겁게 타오르는 티어리의 눈빛을 이 해하기가 어려웠다. 재어드는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로부 터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티어리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제 목 : 시드니 셀던 <깊은 밤 깊은 곳에> 그녀는 차에 오를 때부터 지금 이 침대에 눕혀질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란숑은 그녀가 아프지나 않나 하고 은근히 걱정했다. 그도 그럴 것 이 평생 동안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를 품에 안아 본 적이 없는 그로서는 다 된 죽에 코를 빠뜨리면 큰 낭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씩씩거리며 옷을 벗어 바닥에 내팽개쳐 버리고는 침대 위로 기어올 라가 노엘 옆에 누웠다. 그가 흥분하여 날뛰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노엘은 멍청히 천장만 처다보고 있었다. " 네 아버지가 너는 남자 경험이 없는 숫처녀라고 했어. " 그는 음탕하게 웃으며 혼자 지껄였다. " 좋아, 내가 너에게 남자 맛이 얼마나 황홀하고 좋은지를 가르쳐 주지." 그는 그녀의 배 위로 올라가더니 자기의 물건을 그녀의 몸 속으로 사정없 이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점점 더 힘을 가해 그녀의 몸을 불붙게 하려 애 썼다. 그러나 노엘은 아무런 감각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아버 지의 고함 소리만이 아직도 심장을 파멸시킬 듯이 울려퍼지고 있을 뿐이었 다. " 랸숑 씨 같은 신사 양반이 너를 보살펴 주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해 야 해. 네가 할 일은 그분에게 공손하게 순종하는 거야. 그것이 나와 너를 위하는 길임을 명심해. " 모든 것이 악몽처럼 생각되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뭔가를 잘못알고 있다 고 생각했기에 자세히 해명하려 했으나, 아버지는 또 고함을 질렀다. " 잔말말고 시키는 대로 해. 다른 계집애들이 너같이 이런 행운을 만났 다면 뛸 듯이 기뻐했을 거야. " 노엘은 란숑을 올려다보았다. 돼지 같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추하기 짝 이 없는 짐승의 모습 바로 그 자체였다. 이것은 아버지가 그녀를 팔아 넘긴 왕자님(?)의 얼굴이었다. 언제부턴가 갑자기 식탁에 오르던 고기, 아버지의 새 외출복, 새 파이프 등등을 떠올리면서 노엘은 비로소 어찌된 영문인지 그 전모를 완전히 깨닫 게 되었다. 몇 시간이 지난 후, 노엘은 죽고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공주였던 노엘이 매춘부로 변신하여 다시 태어난 것이다. 서서히 그녀는 자기가 처해 있는 상황과 자기에게 발생한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악몽 같았던 순간 순간들은 아직도 그녀를 몸서리치게 만들었다. 그녀는 물질적인 향락을 위해 자신을 배반한 아버지를 도저히 용서할 수 가 없었다. 반면에 이상하게도 란숑은 미워지지 않았다. 미워하기보다는 오 히려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란숑은 남자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극히 통속적인 행위를 했을 뿐이었 다. 노엘은 지금 이 시간부터 남자들이 지니고 있는 약점을 적절히 이용하 기로 마음먹었다. 아버지의 말이 모두 옳았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공주였으며 앞으로 이 세 상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 의 그녀는 잘 알게 되었다. 세상은 남자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그들에게 용기가 있고,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는 세상을 지배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는 것이다. 노엘은 란숑에게 주의를 돌렸다. 그리고 그녀는 남자의 성기가 움직일 때 마다 여자에게 어떤 느낌을 안겨 주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너무나 아름답고 흠집 하나 없는 여체에 올라탄 채 마음대로 욕정을 발산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도취된 란숑은 노엘이 목석처럼 가만히 누워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그는 단지, 그녀의 육체를 눈으로 보고 감상하 는 것만으로도 수년 간 느껴 보지 못했던 욕정의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늙고 탄력 없는 아내의 육체와 마르세이유의 창녀들에게 이미 싫증 이 나 있었던 터라 더욱 그랬다. 이런 때, 그에게 이렇게 아름답고 신선한 아가씨가 자기를 위해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아니, 틀림없는 기적이었다. 그런데 그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적이 일어났다. 그가 노엘을 상대로 두 번째 성행위를 막 끝냈을 때, 그녀가 몸을 벌떡 일으키며 다음과 같이 상냥하게 말했기 때문이었다. " 잠깐만 그대로 누워 계세요. " 그녀는 자기의 손과 입과 혀로 그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몸 중에서 부드럽고 민감한 부위만을 찾아가며 그가 즐거운 비명을 지를 때까 지 애무를 계속했다. 그것은 그녀의 배움터요, 연구이며, 또한 권력의 시작이었다. 그들은 거 기서 사흘을 보내며 라 피라미드 레스토랑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그 동 안 계속 호텔 방에서 밤낮없이 성적 유희만을 즐겼던 것이다. 섹스에 대해 란숑은 그녀에게 조금밖에 가르쳐 주지 못했으나, 섹스의 묘 미에 대한 많은 것을 노엘은 직접 체험으로 깨달았다. 제 목 : 안느 델베 <까미유 끌로델> ♡ 1 그는 두 손을 문에 대고, 그녀에게 얼굴을 기댔다. 마치 두 친구가 작별 을 고하는 것처럼. 그는 까미유의 뺨에 자기 뺨을 대고, 잠깐 쉬고 있는 듯 보였다. "내 사랑, 내 사랑...... " 그는 다시 일어서서,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 오, 내 사랑! " 까미유는 흥분해서 온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외투도 너무 무겁고, 치마, 스타킹, 블라우스도 가슴을 조여 왔다. 갑자기 몸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 그 순간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그의 두 손이 그녀의 가냘픈 목을 껴안더니 거친 몸짓으로 입술을 더듬었다. 까미유는 거의 때리다시피 하며 힘껏 그를 밀쳐 냈다. 그런 다음에 자신 의 손으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는 알고 싶었고 확인하고 싶었다. 흔히 들 두려워 하는 욕망의 한계를 넘고 싶었다. 다시는 결코 뒤돌아서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의 말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 다. 이 일 이외의 일들이 어떻게 돌아가든 상관이 없었다. ' 다시는 그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 도 좋아. 다른 것들은 아무래도 좋아! ' 그녀는 여전히 문에 기댄 채였다. 외투가 발 밑으로 미끄러졌다. 그녀는 몸을 돌려 뺨을 문에 댔다. 그가 거칠게 그녀의 블라우스를 벗기고 코르셋 을 풀었다. 이윽고 그녀의 젖가슴이 자유로워졌다. 등에 와 닿는 그의 손가락과 팬티 를 벗겨 내리는 그의 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이제 자기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는 그녀를 먹이처럼 낚아채더니 양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녀는 그런 그의 얼굴을 보려고 두 눈을 커다랗게 떴다. 스타킹은 이미 구두 위에 늘어져 있었다. 로댕은 그녀를 모델이 앉는 긴 의자 위에 뉘었 다. 까미유는 로댕이 자기 몸을 마치 조각처럼 주무르며 애무하는 것을 느꼈 다. 그녀는 좀더 깊은 곳으로 그의 손가락이 들어와 주기를 갈망했다. 그녀의 입이 차츰 벌어지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 녀는 스스로 입을 활짝 열었다. 로댕이 뜨겁게 달아오른 까미유의 몸에서 한 순간 떨어졌다. 그러자, 그 녀는 스스로 자기 몸을 애무하며 젖가슴을 힘껏 부둥켜안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그녀의 몸에서 억지로 떼어 냈다. 그가 바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어느 사이에 그의 손은 그녀의 젖가슴을 짓누르며 봉긋이 솟아오른 그녀 의 젖꼭지를 두 손가락 사이로 끼워 부드럽게 애무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온몸이 더욱 팽팽해졌다. 그는 그 녀의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는 그녀가 알지 못하는 각각의 행위들을 그녀의 머리 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그러나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머리가 맑아 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머리 속으로 그의 육체를 그려보았다가 자신의 성기가 부풀어오르 는 것을 느꼈다. 그의 성기가 보였다. 그는 그녀의 젖가슴에 입술을 대더니 손으로 그녀의 성기를 부드럽게 애무했다. 제 목 : 안느 델베 <까미유 끌로델> ♡ 2 그녀는 자신의 몸에 와 닿은 그의 성기가 불끈 솟구치는 것을 느끼고는 더욱더 몸을 열었다. 그녀는 그것이 손으로 하는 표현보다 훨씬 강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엇다. 결코 배운 바는 없엇지만, 그녀는 사내가 표현하는 육 체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그를 원했다.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정복해 주기를 원했다. 그녀 는 여자들이 처음으로 남자를 경험할 때 고통스럽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 지만, 결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간절히 원했고 더욱더 그를 두 입술 사이에 잡아 두고 싶은 욕망이 일어났다. 그때, 갑자기 그가 그녀에게 몸을 밀어 넣었다. 그녀는 순간 몸이 열린 것이 두려워졌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었다. 미칠 듯한 감각이 그녀로 하여금 그에게 더욱 몸을 내던지고 싶어하게 만 들었고 그녀의 마음을 몽땅 사로잡았다. 그녀는 기꺼이 거기에 빠져들었고, 그에게 모든 마음을 열어 주었다. 모든 것이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까미유는 그의 곁을 돌고, 그는 그녀를 지탱하고 있었다. 자기 자신의 내부나 외부에 그녀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몸을 빼서, 이런 틈새에 몸을 던졌다. " 오, 까미유! " 그가 그녀의 가슴과 머리를 영원히 단절시킬 시 있다면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몸은 긴장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민감한 곳, 저 아래 깊숙한 곳을 만졌다. 그녀는 한 마디 말도 못하고 미칠 지경으로 몸이 팽창되는 느낌을 받았 다. 그녀는 가슴 속의 허파가 텅 비워지는 듯한 강력한 느낌을 받았다. 그 리고는 그에게 더욱 몰두해 갔다...... 그녀는 벌거벗은 채 누워 있었다. 달이 떠올랐다. 로댕은 거기있었다. 까 미유는 그의 주의 깊은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일종의 두려움, 천사 와도 같고 솟아나는 기도와도 같은 것이 보였다. 단 한 순간도 그녀는 후회하지 않았다. 자기가 결심한 일을 한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옛날로 돌아갈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열 배나 더 힘이 났고, 기쁨의 신들이 마치 악마와 대항해 싸워 이긴 것만 같았다. " 오, 내 사랑, 까미유! " 그때 로댕은 처음으로 미소지었고,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 까미유! 오, 나만의 여인이여. " 제 목 : 안느 델베 <까미유 끌로델> ♡ 3 까미유는 담요를 떨치고 황급히 옷을 입었다. 로댕은 그녀의 긴 다리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속치마를 입고, 슈미즈를 뒤집어 입고 있었다. 그는 그런 식으로 옷 입은 여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모든 차림새를 그런 식으로 아무렇게나 걸치고 다녔다. 그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옷을 입고, 준비를 끝냈다. 머리를 대충 풀어 올리고, 어 깨에는 외투를 걸쳤다. 이 여인은 이제 전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다시 옷을 입은 것이었다. 로댕은 그녀를 바라보면서, 자기가 늙었음을 느꼈다. 자, 이제 그녀는 떠 나갈 것이다. 아니었다. 그녀는 그에게로 다가왔다. " 로댕, 나를 잊지 마세요. 혹시, 나를 원망하진 않나요? " 그는 마비되어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 까미유, 안녕. 내일 봐. " 그때, 갑자기 그녀는 그의 목을 두 팔로 감싸고 입술을 내밀어 깊은 입맞 춤을 선사했다. 그는 가슴을 사로잡는 이 입맞춤 속에서 그녀의 온몸을 느 꼈다. 그녀는 그에게 매달려 그를 사로잡았고, 그에게 영원의 안식감을 주 었고, 그리고는 사라졌다. 로댕은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아틀리에에서 꼼짝 않고 서 있었다. 촛불은 타오르고 '지옥의 문'의 높은 골조는 미완성인 채로 그의 앞에 서 있었다. 그는 갑자기 자기가 왜소하고 황폐해진 기분이 들었다. 그는 돌아섰다. 한 인간이 거의 위협적인 문인 '지옥의 문' 아래, 그가 도전해 보고 싶었던 '지옥의 문' 아래서 서 있었다. 거의 4년간에 걸쳐 그 는 그 작품을 완성시키려 했다. 그 거대하고 엄청난 '지옥의 문'이 기다리 고 있는 것이다. 까미유는 비를 맞으며 걷고 있었다. 드디어 폭풍우가 시작됐다. 야릇하게 도 까미유는 혼자라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거기 아틀리에에 남 아 있고 싶지 않았다. 인생의 모든 것을 얻은 그녀는 지금 죽을 수도 있었 다. 스스로 위험할 정도로 강해질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그녀는 사랑하고 있고, 사랑을 맛보았다. 그러니 나머지는 무엇이 대수 랴, 그녀는 기꺼이 진흙탕을 밟으면서 걸어갔다. 더 이상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따질 수 없을 것이며, 더 이상 자신의 가 족조차도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남자를 알게 되었 고 그녀 자신이 남자이자 여자이며 조각가임을 깨달았다. 위대한 작품이, 로댕이 만든 것과 같은 웅장한 작품이 그녀의 손에서 태 어날 것이다. 그녀는 아직도 더 배울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미켈란젤로 와 같이 거대한 작품을 조각하게 될 것이다. 오늘 밤, 그녀는 육체의 의미를 깨달았고 자기에게 결여되었던 것을 붙잡 았다. 사람들은, 처녀들이란 난공불락이라고들 하지만, 그녀는 정반대로 생 각했다. 오늘 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불완전한 어린 소녀가 아니었다. 밤중에도 걸어다니고 가야 할 길을 아는 자유로운 한 여자가 된 것이다. 그녀는 다이 아나이며 아프로디테이고, 모든 것을 지배하고, 세계는 그녀의 발아래 있는 것이다. 오늘 밤, 그녀는 한 남자를,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소유했다. 오늘 밤, 로댕은 처음으로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던 것이다. 그녀는 사랑 그 자체만큼 이나 강해진 것이다. 제 목 : 시드니 셀던 <내일이 오면> 그날 밤 트레이시는 자리에 누운 채 자지 않고 있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제프가 곁에 있었기 때문에 전과는 달리 실내가 가득 차 보였다. 지금 이 순간이 그녀로서는 자기 일생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간도 종막을 고하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제프가 누워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 제프, 자요? " " 아니....... " " 무슨 생각을 하셔요? " " 내일 일을 생각하고 있어. 내일이면 여길 떠나야겠지. 그렇게 되면 난 여기가 그리워질 거야. " " 제프, 난 당신이 그리워질 거예요. " 그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말을 했다. 제프는 천천히 자리에 일 어나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 얼마나 그리워질까? " " 굉장히 많이요. " 잠시 후, 그는 그녀의 침대 곁으로 다가왔다. " 트레이시...... " " 쉿, 얘기하지 마세요. 저를 그냥 안아 주세요. 저를 힘껏 껴안아 줘 요. " 그러자, 감미로운 애무가 시작되었다. 점점 그것은 더 격렬한 리듬으로 변해 갔다. 마침내 그녀는 주신(酒神)이 베품 연회의 기쁨에 참여하는 것 같았다. 그것은 거칠면서도 야만적인 기쁨이었다. 그의 단단한 손이 그녀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몸을 마구 두들겨 댔기 때문 에, 그녀는 참을 수 없는 쾌감으로 소리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녀는 무지개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녀의 몸 위로 거센 파도 가 휩쓸며 지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몸 위에서 갑작스런 폭발음이 터졌다. 트레이시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폭풍우가 점차 물러나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두 눈을 꼬옥 감았다. 그녀는 제프의 몸을 자 기한테로 끌어당기면서 그를 꼭 붙잡고 있었다. 그러자 그의 심장이 뛰고 있는 소리가 그녀의 몸 위에 전달되었다. 그녀 는 그의 몸을 힘차게 껴안고 있었지만, 아무리 힘껏 껴안아도 부족하였다. 그녀는 침대의 발치로 향하여 기어갔다. 그녀의 두 입술로 그의 몸을 부 드럽게 키스하면서 점점 위쪽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러자 마침내 그의 딱딱한 남성 심벌이 그녀의 손에 붙잡혔다. 그녀는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그것을 자기의 손안에 집어 넣었다. 그러자, 그가 기쁨에 못 이겨 깊은 신음 소리를 냈다. 제프의 몸이 트레이시의 벌거벗은 몸 위에 뒹굴면서 거듭 반복해서 그녀 를 공격하였다. 아까보다도 더욱더 큰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알기 어려 운 쾌감이 온몸 구석구석에 전해졌다. " 난 이제 알겠어.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 하지만 이건 오늘밤만을 위한 거야. 아름다운 작별의 선물이 되겠지. " 밤이 새도록 그들은 사랑을 속삭였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었다. 그중 에는 아주 하찮은 얘기들도 섞여 있었다. 마치 어떤 커다란 주문이 그들 두 사람을 향하여 터진 것 같았다. 새벽녘이 되어서야 여명과 함께 깜박거리며 그날 밤의 열기가 가라앉는 것 같았다. 제프가 말했다. " 트레이시, 나와 결혼해 줘. " 그녀는 자기 자신이 제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제프가 거듭해서 얘기했다. 트레이시는 그들의 결혼이 얼마나 큰 행복이 될 것인가 알고 있으면서도 불가사의한 일처럼 느껴졌다.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처럼 생각되었다. 제 목 : 밀란 쿤데라 <농담> ♡ 1 방의 한 중앙에서 우리들은 벗어 놓은 옷들로 가득찬 두 의자 사이에 서 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 루드빅, 루르빅, 루드빅..... " 그녀는 사랑을 구하고 있었다. 나는 소파로 그녀를 인도하여 그 위에 내 려놓았다. " 이리 와요, 이리 와! " 그녀가 말했다. " 어서요, 제발! 어서. " 육체적 사랑이 정신적인 사랑과 완전하게 한몸으로 결합하는 일은 전적으 로 드문 일이다. 한 육체가 다른 육체와(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만인 공통 의, 그리고 불변하는 동작에 의해) 결합할 때 정신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 는가? 정신은 육체의 영구 불변의 단조로움에 대한 우월성을 분명히 하면서 그 순간에, 즉 육체들이 결합하는 그 시간에 얼마나 육체를 경멸하여, 이 육체 를(자기 파트너의 육체도) 두 사람의 육체 그 자체보다도 천 배는 더 육체 적이고 광란적인 판타지의 재료로 사용하려고 하는가? 아니, 그 반대로도, 두 육체가 밀고 당기는 운동을 지속하도록 내버려 둔 채 정신은(자신의 육체의 변덕에 이미 염증이 나버린) 전혀 다른 곳으로, 즉 자기의 묘수 풀기라든가 잊을 수 없는 식사나 책의 내용에 대한 회상 등 전혀 엉뚱한 곳으로 보냄으로써 얼마나 육체를 얕잡아 보려고 하는가? 두 개의 육체가 결합한다는 것은 전혀 특별한 일이 되지 못한다. 또 두 개의 정신이 결합하는 것은 흔하지 않지만 가끔 있는 일이기는 하다. 그러 나 육체와 정신이 결합하여 정열로써 한 몸이 되는 것은 이보다도 천 배는 드문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도 인간이 진실로 사랑할 때에는 종종 발생한다. 나는 이러한 가능성을 믿고 있으며, 또한 부단히 믿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나의 육체가 헬레나의 육체와 사랑을 나눌 때에 나의 정신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나의 정신은 여자의 육체를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의 정신은 이 육 체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다만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 제3의 인물 이 바라보고 사랑해 온 그러한 육체로서만이 이 육체가 나의 정신을 위해 의미를 가진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나의 정신은 부재의 제3의 인물의 눈으로 이 육체를 보려고 기원 하였고, 또 나의 정신은 제3의 인물의 매개물이 되려고 노력하였던 것이다. 발가벗은 여자의 알몸과 다리의 각선미와 복부와 젖가슴의 곡선이 눈앞에 있었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단지 나의 두 눈이 부재하는 제3의 인물의 두 눈으로 변할 때에만 그 의미를 갖는 것들이었다. 이렇게 하여 나의 정신은 돌연 그 낮선 사람의 시선 속으로 들어가서 이 와 합일할 수 있었고, 이제 다리의 선과 복부와 젖가슴의 곡선을 소유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부재하는 제3의 인물이 바라보는 바로 그러한 방식으 로 이들을 바라볼 수가 있게 되었다. 결국 나의 정신은 부재하는 이 제3의 인물의 매개물이 되었을 뿐만 아니 라, 나의 육체도 이 제3의 인물의 매개물이 되도록 명령을 내렸으며, 그리 고 자신은 약간 뒤로 물러나서는 이 두 육체의, 아내와 지아비의 두 육체의 뒤엉킨 몸부림을 바라보앗다. 그러다가 나의 정신은 갑자기 나의 육체에게 다시 자신의 육체로 환원할 것을 명령하였고, 다시 예의 부부간의 성행위로 복귀할 것을 명령하였다가 또다시 이를 잔인하게 중단시키도록 명령을 바꾸곤 하였다. 헬레나의 목에는 푸른 힘줄이 잔뜩 솟아 있었고, 그녀의 온몸에는 경련이 지나갔다. 그녀는 고개를 한쪽 옆으로 돌려 베갯잇을 이빨로 꼭 깨물었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나의 이름을 속삭였고, 그녀의 두 눈은 잠깐 동안의 숨 돌릴 사이를 애원하였다. 제 목 : 밀란 쿤데라 <농담> ♡ 2 그러나 내 정신의 명령은 이를 중단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녀를 환희에서 환희로 몰아가고, 그녀를 탈진시키고,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 제3의 인물의 시선이 감추어지거나 잠복되어지는 일이 없도록 그녀의 체위를 최대한으로 많이 변형시키고, 절대로 그녀로 하여금 숨돌릴 짬을 주어서는 안되며, 그 녀의 경련이 재차 삼차 끝없이 반복되게 만들고, 그 경련 속에서 그녀가 확 실해지고 진짜가 되어 아무런 가식도 없이 경련하고 있는 그녀가 현존하지 않는 저 제3의 인물의 기억 속에 스탬프처럼, 문장처럼, 부호처럼, 기호처 럼 박혀지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 다음에는 이 비밀 부호를, 이 왕실의 문장을 훔쳐내고, 바 벨 제마넥의 신성한 침실을 약탈하고, 모든 것을 밀탐하고, 모든 것을 난장 판으로 만들어, 제마넥의 침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라는 명령이었다. 나는 찡그림으로 붉게 상기되고 일그러진 헬레나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이 얼굴 위에 나의 손바닥을 올려놓았다. 나에게는 이 얼굴이 마치 손바닥으로 이리저리 돌려볼 수도 있고, 긁어 볼 수도 있으며, 툭툭 쳐볼 수도 있고, 반죽처럼 주물럭거릴 수도 있는 그러한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그리고 이 얼 굴 자체가 나의 손바닥을 그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 즉, 이 리저리 돌려지고 툭툭 쳐지는 놀림을 당하고 싶어하는 물건처럼 말이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한쪽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이내 이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이런 식으로 나는 그녀의 머리를 여러 차례 돌리다가 어느 순간부 터 갑자기 때리기로 변하였다. 찰싹, 찰싹, 찰싹. 헬레나는 흐느끼면서 비 명을 질렀다. 그러나 이는 고통의 비명이 나닌 흥분의 비명 소리였다. 그녀의 턱이 나를 더듬기 위해 위로 쳐들려지자 나는 이를 내려쳤다. 탁, 탁, 탁. 그 다음에 나는 그녀의 턱뿐만 아니라 그녀의 젖가슴도 위로 치켜 올려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그녀 위에 아치를 그리면서 엎드려) 그녀의 어깨와 옆구리와 젖가슴 과 그녀의 전신을 손바닥으로 내려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끝이 있는 법이다. 이 격렬한 유란 행위도 마침내 끝이 났다. 그녀는 배를 깔고 소파 위에 비스듬히 누웠다. 지치고 탈진한 상태로 그녀의 등에는 갈색의 둥근 반점들이 여기저기 나 타났고, 아래로 그녀의 엉덩이에도 구타로 생긴 얼룩이 사방에 나타나고 있 는 것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