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12]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2:54:25 읽음 : 714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오늘부터 여기 새로운방에서의 생활이 시작한다... 이삿짐정리도 곧 끝나겠고... 부모쪽이 변덕투성이라고는 말하긴 그렇고...어째서 대학교 1학년 가을에 이사따윌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나 원... 하여튼간에 서둘러 끝내기나 하지 뭐... 들리는 초인종소리...아 누군가 왔군.... 방이 어질러졌기는 하지만...후후후....물론 유키이겠지... 어질러져있는 짐들을 잠깐 한켠에 모아둔다. 둘이 앉아 이야기할만은 하겠지... 그래도... 정말 문을 열면 누구일까...현관으로 나가본다.. "아! 유키!" "잠깐 할이야기가 있는데...괜찮겠지?" 언제나의 그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모습.... "에? 그..그럼...들어와서 이야기하지..어질러져있기는 하지만..." ""응" 얼굴에 비로소 맑은 미소가 떠 오른다...유키만의... 내눈앞에 그려지는...나에게 자상히 웃음지어오는 그녀는 모리카와유키... 나의 연인이다..고교시절부터 이어온..... 우리의 戀路는..어느날인가 두사람만 남겨진 어느곳에서, 그녀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예전부터 늘 하지메를 좋아했어...' 라고 그녀는 내게 말했다. 사실 나도 유키를 꽤 마음에 두었기에, 곧 답을 했다..'나도 좋아했어...' 라고. 그리고, 같은 대학에 진학하고, 지금도 그 때....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그 즈음부터, 유키는 가수양성학교에 다녔던것같다, 고교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에 돌아가는 생활을 보냈다.. 학교안에서도 미인축에는 들었지만, "그 사귐새가 않좋은 탓" 같은 것이.. 교내의 남자아이들의 사귀자는 요청들을 물리친 이유였다. 그런 그녀가 나와 만난 계기는, 유키와는 같은 반이었지만, 나는 시험전에 자주 노트나 교과서를 그녀에게 보여줬다. 당시부터 유키는 학교가 끝나면 공부할 시간을 만족스레 가지지 못한것 같았다... 하지만, 공부에는 꽤나 열심이어서, 교내시험같은것도 허술히 하지 않았다. 할수만 있다면 좀 더 잘하는 녀석의 노트라도 빌려 보여주었다면 좋았겠지만, 유키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메군의 수업노트가 나한테 알맞아...' 라고.. 자주 점심시간에는 도서관에서 보내곤 했다. "후후후...무슨일이야? 갑자기 조용히 되어버리고는~?" 다시 그 예의 꾸밈없는 미소가 그녀얼굴에 그려진다... "아니..아무것도...음..그러니까..." 얄궂게도...얼굴은 머뭇거리지만서도 나의맘은 유키를 이상적인 연인으로느껴간다.. 하지만... 보기에 귀엽고...라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 무언가 같이있으면 즐겁고, 그렇지않을손 치더라도 그녀쪽에서부터 내 옆에 있으려고 해 주는..... 내가 그녀옆에 있고싶어~ 라고 생각하는 이상으로 그녀는 내옆에 있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어떻든간에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라... 잠시 현상에 의식이 내린다...미소짓는 유키의 앞으로... "아! 그것보다도 이야기! 라고 한것은 뭐니? 이렇게 갑자기?" 그렇군...학기가 시작하자마자..라는때라도 만날 수 있는것일텐데.. 유키가 말을 떼어본다... "응... 그러니까..." '유키의 요즘생활문제일까나' "그러니까...나말이야, 데뷰하게 되는것으로 되었어.." "에?" 나는 짐짓 놀랐다.. 그 뒤를 잇는 유키... "오가타 에이지씨...라고 알고있겠지? 오가타 프로덕션의...오가타리나를 데뷔시킨..." "응?..으응..." "거기서, 오가타 프로덕션에서 데뷰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어.." "정말이야?" "응", 그녀는 대답했다.. "굉장해! 굉장하쟎아? 유키!" ...하지만, 유키, 어쩐지 나처럼은 기뻐하지는 않는...그래도 유키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말야, 때문에...어쩐지, 이제부터 그다지 함게 지낼 시간이랄까..없어지지 않을까?" "아! " 그렇구나... 나만의 유키가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으면....생각해봐!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해 왔쟎아? "응" 그래도 유키의 대답에는 무언가 빈 느낌이었다... 나도허전하다는 감을 느끼지 않을 리가 없었지만....하지만... "어떻든, 열심히 해..나는...열심히 응원해 줄께." "하지만 하지메..." "괜찮아. 약간은 맘괴롭기는 하겠지만서도...그래도, 우리둘이 꿈을 이루어보자구!" 난 그 때...유키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으..응...." 비로소 그녀의 얼굴이 밝게 그려져온다...나의마음, 그녀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이... ============================================================================= 11월 1일... "삐삐삐삐..." "우~움...." 세상이 밝아져온다.. 꿈... 또 그때의 꿈을 꾸고 말았군.. 스스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려하지 않았지만, 이런풍으로 몇번이고 꿈에 나올 정도라면, 꽤 불안한 것일지도...음...난 힘차게 고개를 저어본다. 뭐하려구 아침보터 궁상떨고 있는거야? 나도 참.... 최근에 좀 만나기 힘들어진것만가지고......유키는 항상 있어주었는데도... 게다가 TV를 켜면 ... 언제든지 그곳에 유키는 노래부르며 서있다. 그로부터 일년, 생각해왔던 것 이상으로 유키의 인기는 상승해서, TV나 뮤직쇼의 브라운관에 그녀는 빈번히 비춰지게 되었다. 길을 걷고있어도 유키의 모습은 무엇인가의 다른모습으로라도 눈에 들어온다. 영상, 음성, 포스터 ...etc.... 그러니까 전혀 그녀에 허전해할 이유가 없는것인데두..... 나는 기세좋게 침대에서 내려왔다. '아침부터 이런생각이나하고, 재미없군, 자! 학교로 가는거야!" <> "아! 하지메" 어디선가의 익숙한 목소리...유키다.. "아레~? 유키. 지금 학교가니?" 일전에 확실히 촬영이 있다고 말했는데...음.. "응! 오늘 촬영스케쥴이 없어졌어" 밝은 얼굴로 말하는 유키.."제작회사쪽에서 옥신각신 했대든가? 그랬는지 아마 이 촬영은 주욱 없을거야.." 방글방글 웃으면서 심각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유키.. "그렇다구 일부러까지 그렇게 학교에 오지않아도...집에서 조금 쉬기라도 했으면 좋았었을건데" 라고 짐짓 나는 강짜부리는 말을 던져보기는 했다. 속으로는 유키를 만나 정말 기뻐하고 있는 주제에...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서는 심심하고... 학교에 가면 누군가를 만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유키는 소녀만화같이 미소짓고.. "자 봐...하지메군을 만났쟎아? ^^"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내팔에 팔짱을 끼어온다. "과연그렇군, 모리카와유키는 대학이라고 하는 배움터에 살랑살랑 놀러왔다..라구?^^" "앙~ 난 그런말 안했다구~" 그리말하며 멋적어하는 나의 팔을 유키는 거칠게 당겼다..나는 유키한테 얽혀 한심하게도 비틀거렸다. 구내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들은 "모두" 중의 한사람을 발견했다. "하루카!" 유키는 그 스포츠백을 안은 사람그림자에 말을 건넸다. 그 소리에 뜨인 인물은 정신차린듯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안녕! 유키! 오랫만이야..." "그런가? 최근에 학교에 온지 얼마안되었다 생각하고 있는데?" 졸리운 목소리로 유키에게 웃음지어주는 것은 카와지마 하루카. 나와는 유치원이래로부터의 사이이다. 사이...라고 말해도 별로 유키에게 떳떳하지 않은 사이는 아니다. 사람...이란 사귄지 오래될수록 성별을 무시해버리는 것이 될정도, 그저 옷입고 걸어다니는정도로나 느껴질정도의 존재이다. 예전부터 함께 바깥을 같이 뛰어다니고 한번도 여자다운 모습으로 만나본 일도 없다. "유키가 옆에 있으면 하지메까지 다른사람으로 보여서 좋은걸? 하지메, 꽤 싫증나는 얼굴이라서말야, 유키도 종종 학교에좀 와." '잠꼬대같이 무슨말을 하는거야? --+' "하루카, 스포츠맨답게 좀 더 확실히 말을건네라구.." "응?" 하루카는 이상한듯이 내 얼굴을 본다.. 그리고는 스포츠백에 눈을 떨어뜨리고는 "여기? 도시락이 들어있어." "으이구..." 그를 보고 곤란한듯이 미소짓는 유키의 얼굴...유키는 곤란해 하고 있는듯... "그럼...난 수업이 있으니까..." 언제나의 일이지만은 그녀는 갑자기 말을 끝내고는, 돌아보지도 않고 가버리곤 만다. "하지메..요즘 하루카, 무언가 하고있니?" 그를 보고 내게 돌아 묻는 유키... "음...변함없이말이지..." 아까 내가 하루카를 스포츠맨이라 부른 것이 맘에 걸린 것일까.. 그녀는 체육계에서, 그것도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서도.. 하지만 그것도 고교때, 어느 불행한 사건으로 가장 좋아했던 테니스를 손에서 놓아버리기까지의 일이었다. 하루카는 같은 테니스플레이어였던 오빠를 사고롤 잃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다고 생각된다.. 하루카가 이런모습을, 의욕없는 녀석이 되어버린것도... "괜찮아. 하루카에게도 하고싶은 일이 있을거고...좋은대로 하도록 놔두는것도..." 나는 언제나같이 별로 신경안쓰듯이 유키에게 미소지어준다. 수업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있어그런지, 유키와 나는휴게실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가기로 했다. 차~ 그곳에는 눈에익은 얼굴의 선객이 있었다. "안녕! 으응? 유키도 함께네?" 테이블 위에 펼쳐놓았던 레포트용지로부터 얼굴을 든 것은 나나세아키라. 그도 역시 나와 친한 친구로, 하루카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나하고는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주욱 같은학교를 지낸 오랜사이다. "오늘도 레포트제출...아! 여기 앉아." 대답하는 유키 "응" 유키와 나는 아키라가 권한 의자에 않는다. "그러니까 아키라, 그 교수수업 그만두라고 말했쟎어.....아무리 출석체크가 널널하다고 해도 레포트가 장난아니라고 말했쟎아.." "하지만 하지메, 난 몰랐단말야..." 곤란한듯이 웃음짓는 아키라. 다정한 얼굴의 아키라가 그런모습을 보이면 여자아이로 안보이는 것도 아니다. 중성적이란 점에서는 하루카와 상당히 닮고 통하는 점이 있다. 게다가 아키라는 하루카와 달리, 생기있고, 정확히 특정이성을 의식하고있는 인간이란 것 등등은 나는 알고있다. (아무도 믿어주지는 않을것 같기는 하지만...) "음..그러면 잠깐 쉬어야지, 마실것좀 사올께, 유키랑 하지메, 뭐 안마실래?" 그가 일어선 때, "특정의 이성" 이 휴게실에 들어왔다. "아! 미사키상!" 나는 말을 걸었다. 그것에 뜨인 그 여자는 테이블쪽으로 가까이 왔다. "아~! 역시 사이토군들이었구나~ 밖에 걸어가는데, 어쩐지 닮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서 들어와 보았는데...유키도 함께구나? 오늘은..안녕? 유키쨩?" "응 " 그녀는 사와쿠라 미사키, 우리들의 1년선배이다. 미사키선배도 마찬가지로 나와 같은 고교출신으로, 여기있는 전원 (그리고 여기 없는 하루카까지 포함해서)이 같은 고교출신이다. "아! 앉아요 미사키선배. 저 잠깐 마실것좀 사올건데, 선배는 뭐 안마실래요?' 기쁜듯이 어쩔줄모르며 음료수를 권하는 아키라... 모두의 주문을 받고나서...자판기쪽으로 걸어갔다. 사실 미사키상이야말로 아키라가 지금까지 좋아하게 된 유일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아키라는 "그다지 맘에 두고있지 않은 체" 하는 것이 꽤 그럴싸 해서, 그런것은 누구에게도 알려진 일이 없다. 아마도 옆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유키라고해도 알아챈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고등학교때, 아키라가 그것을 내게 털어놓자 꽤 놀랐던 기억이 있다. 상대가 선배란 것의 이전에 '이 녀석이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경우도 있구나~ 라고...' "미사키상, 오늘은 수업?" "오후부터 있지만, 전공필수하고 일반교양레포트 제출기한이 겹쳐지면 안되니까, 수업 전에 전에 잠깐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두려고 생각해서.." 이런 선배의 말, 거기에 감동한듯한 유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교시절부터 유키는 미사키상의 신자로, 자주 요리같은 것을 배우곤 했기에... 미사키상을 존경하고 있다. 유키이상으로 조용한성격임에도 누구나 미사키상을 좋아했고, 정말 열렬한 신자로까지 된 녀석도 있었다. 특히 미사키상이 친절하게 대해준 유키같은쪽은 동성인 '미사키신자' 들로부터 눈앞의 적으로 취급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본인들은 절대로 알리가 없을것이겠지만... 아키라가 캔쥬스를 트레이에 올려서 가져왔다. "고마워...아! 나나세군도 레포트쓰는중이었구나. 방해되었나?" 웃으면서 말을 건네는 미사키상. "설마요, 잠깐동안 쉬려고 생각했기도 하고, 하지메들이 와서 '잘되었구나' 라고 하던차인걸요." 얼굴색도 바꾸지 않고 이런 우등생같은 소리를 하는 아키라이지만, 미사키상의 미소에 완전히 들떠있다는 것을 난 알았다. 나는 살짝 쓴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요즈음에 빌련 책덕분에 이 레포트 꽤 쉽게 쓰고있어요..좀 더 빌려도 괜찮을까요" 테이블 위의 2권의 책을 가리키는 아키라. 과연... "응 괜찮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든지... 약간정도라면 가르쳐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고마워요 미사키상" 만면에 하나가득 기뻐하는 아키라. 이런식으로 미사키상은 누구한테든지 자상하다. 물론 나에게도 이겠지... 결국 우리들은 아키라의 레포트작업을 중단시키는 모양으로 휴게실에서 한동안 잡담에 흥을 올렸다. 수업이 끝나고, 나ㅗ아 유키는 귀로에 올랐다. "유키, 또 내일부터 일이겠지? 힘들겠구나.." "고마워 하지메군, 하지만 오늘 모두를 만날 수 있어서 꽤 마음이 나아졌거든." "그렇겠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유키는 살포시 미소짓는다. "하지메군쪽은 지금부터 바쁜일이라도 있어?" "음...오늘은 그다지 바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내일...그거...나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난 그때, 무엇인가 입에서 잘 입이 떼어지지를 않았다.. "아...그렇구나, 힘들겠구나 하지메군." 그러면서 나를 생각해주는 유키..하지만... '유키정도는 아니라구...' 속으로 읊조린다... "또 에코즈?" "응" 끄덕이는 나... 에스코즈는 우리들이 아직 고교생이었던시절, 유키가 아직 데뷰하기 전에 유키가 가르쳐준 찻집의 이름이었다. 조그맣고 눈에 띄지 않는 가게이지만, 가수라든지 연예인을 꿈꾸는 젊은 사람들이 모이곤 하는 장소같은 곳이어서, 때로는 TV방송국의 관계자나 프로연예인들도 얼굴을 내밀고는 한다. "자 그럼, 일 끝나면 놀러갈께 하지메군.." 이런식으로.... "응, 피곤하지 않다면...말이지..." "그렇구나..너무 바쁜시간이라든지....그런 시간에 놀러가면 하지메군도 곤란하겠지..." "피곤한거란것은...'유키가말이야~' 라구.." "나?" 짐짓 놀라는 유키... "난 괜찮아...우훗^^ 언제나 별일없었쟎아." 당시 고교와 가수양성학교 양쪽에 다니던 유키와는 휴일 이외에 만날 수 있었던 것운 거의가 그 찻집에서였다. 우리들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싶어서 자주 그 가게에 잤다. "흐~응? 왜?" 어리둥절하는 유키.. 그런만큼 나의 복잡한 심경이 시나브로 투영된 탓이었을까... ...하지만, 둘이 같은 대학에 진학하였고, 사는살이도 바뀌게되어 유키는 데뷰에 성공했고, 일반의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금으로는, 함께있고싶은 그런 기분은 나는 되도록 접어두려고 하고있었다. 유키는...어쩌면 나도...서로에게 어리광부리기 시작한다면, 한없이 그렇게 서로를 원하고만 지내버리게 될 것 같은 생각에...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이 서로사이에 벽을 만든다고,,그렇게 된다고 해도...그건 할 수 없지..' "어떻게든 되겠지..." 그만 말로 내놓고 만다... "에?...으..응... 괜찮다니까.." 나의 말뜻이 전해졌는지..아닌지...유키는 그렇게 말하곤 미소짓는다.. "그럼 하지메군, 내일 또 만나." 가버렸군....어느새인가 빈자리에 나만이 남아있었다.. 빈 대학구내는 무엇인가를 내개 재촉하는듯.. 그 공간이 재촉하는대로 나도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 오늘도 러시아워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겨울이 곧 이라고는 해도... 난방기를 켜놓은 채로 운행되는 전철의 안은 땀이 나올 정도여서....전철에서 내렸을때의 해방감이라 한다면 말할것도 없다. '시원한걸...' 라고 생각하면서 일순 멈추고 크게 쉼호흡을 하고 있자.. "Krang~~!!!" 개찰구로부터, 뒤에서 계속 쏟아져 나오는 인파들에 디밀려버렸다. 그 바람에 정기권을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아..." 손에서 떨어져나간 정기권은 와리가리 하는 사람들의 다리들사이로 사라져버렸다. '곤란하게 되었는걸...'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나는 어스므레한 지면에 패스케이스(pass case)를 찾는다.. 그때 ... "자~ 여기요.. ^^" 눈 앞에 뭔가를 내밀었다. 정기권이다 내 이름이 씌어져있다. "아.. 고마워요." 받으면서 얼굴을 드니, 거기에는 한명의 소녀가 있다. 그 교복이라면 케이가사키학원의 학생 같다. '..라는 것은 나의 먼 후배라는 소린가.' ' 그래도 이렇게까지 찾아주다니...' "정말 고마워. 덕택이에요..^_^" "아니요. 괜찮아요. 그럼..." 소녀는 방긋 웃으며 몸을 뒤집듯이 서둘러 종종걸음쳐 나갔다. 내 모교에도 아직 저런 좋은아이가 남아있구나 ... 미사키상이 그 학교의 최후의 양심이라 생각했었지만, 그런 것도 아닌듯 싶다. ================================================================================= - Yayoi 1st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13]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2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2:55:14 읽음 : 590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1월 2일> "RRRR~~~~" '전화다....' 'RRRRRR~~~~`' "네 네 ... " "Gatcha!" "네~ 사이토 입니다..." "여기는 가정교사 센터입니다만, 사이토 하지메씨 계십니까 ?" "나 ... 저 입니다만." 전에 응모했었던 가정교사 알선업자로부터다. 일거리가 찾아진 모양인가... "쉬는 중에 실례합니다. 이전에 응모하셨던 근무내용에 맞추어, 학생분으로부터 의뢰가 왔서 그럽니다만은..." 요약하자면, 나를 가정교사로 고용하고픈 사람이 있다...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무렵 이라니 ...... "그래서, 사이토씨가 이 일을 수락하실지를 여쭙기 위해 연락을 했습니다만..." "네, 네...?" 아직 잠결인 뇌는 나에게 어리버리한 회답을 하게 했다. "학생은 고등학생 입니다만 ... 이 일에 관한 회답을 받고싶습니다만?" "..말하자면, 받아 들일지, 말지를 지금 결정하라는..?" "결정은 나중에 해도 좋지만, 일단, 학생의 부모님과 면접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아뭏든간에는, 면접에 응하실지 어떨지만이라도.. " "네에~... " '결정은 나중에 해도 된다면, 면접만 받아본다는 것을 승락해도 괜찮을까나..' "저 ... 아뭏든간에 면접만이라도 받아보겠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전화기 너머로 서류를 뒤적이는 소리가 난다. "꽤 급합니다만... 면접이 4일로 잡혀있네요. 괜찮으시겠습니까?" "4일 ... ?" '그러니까...모레인가 ?' "만약 날짜에 관해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면 이쪽에서 교섭은 해 보겠습니다만.." "아니요. 4일,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가정교사응모자에게 이렇게 까지 신경써 주다니..드문일인걸.. "...그럼 곧 근무지 ... 학생집까지의 지도와 전화번호를 보내겠습니다. 그대로 팩스로 받아주십시요. 만약 불명확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즉시 연락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끊기고, 귀에 거슬리는 전자음이 들려왔다. 조금 있으니, 지도와 간단한 서류가 인쇄되어 나왔다. ...읽어보고 안것이지만, 이 아르바이트 조건이 너무나 좋았다. 보수도, 근무조건도 ... ' ... 뭔가 터무니 없는 것을 뒤에 숨기고 있는것이 틀림없어...' 라지만, 고교생 가정교사에게 어떤 '터무니없는 엄청난 뒤' 가 있을까? 일단 모레 가보기는 가 보자... =========================================================================== 'Echoe's' 이 가게는 예능관계자가 모인다는 특수한 환경이라고 해도, 손님이 별로 없다. (훗...점장님에겐 나쁘지만..) 뭐, 그 특수한 환경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 결국에는, 단골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분위기라고 할까..그런것이 만들어 져 버린것이다. 그때문에 곤란한 것은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이었다. 가계의 단골은 대부분 예능관계자이라든지, 날마다 레슨에 빠저사는 예능예비군 인 셈이니까....나를 재외하고.. 보통의 백수를 고용해도 되지만, 모집할 시점에는 단지 연예인을 만나는것을 목적으로 온 좀 위험한 녀석들이 몇명 응모하는 모양이였다. 때문에 점장은 좀 능숙하진 않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을..라는 생각으로.. '아..그새에 손님이....' "어서오세요~" 이런시간정도면 보통의 손님일게다. (하지만 드문일인걸~?) "아, 하지메!" 난 또, 아키라다. "하지메, 꽤 착실히 일하고 있는걸?" "당연하지 아키라, 오늘은 아르비? 아니면 손님?" "흐~음...도와줄려고도 생각하고 왔지만, 하지메가 있으니까 되었어." 뭐야..으그그...--+ 뭐, 이곳의 점장에게 내 신원을 보증해준 것은 유키와, 이녀석 아키라였다. 말하자면...점장은 아키라의 삼촌이였다. 이곳의 아르바이트는 나와 아키라가 (매일은 고되니까..) 일일교대로 해 나가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그래오던중에 이렇게 제 멋대로 되어버렸다.. 지금의 아키라처럼.. 뭐, 아키라는 가족이고, 강제적으로 일을 도와주러 올때가 나보다 더 있으니까, 그래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난 그렇게 안된다. 점장이 자유롭게 일할수 있게 해준것이 고마워서, 계속 이곳에서 일해왔다. 이제는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마음에는 좀 걸려오는군... "하지메" "응?" "주문해도 괜찮지?" "응." 뭐여...결국은 오늘은 손님이군..아키라.. 그리고는 아키라는 시나몬으로 맛을 낸 핫쵸코렛을 마시며 레포트를 쓰다가, 무엇인가 유유자적하게 있다가, '레포트숙제가 있어서' 라고는 혼자 돌아가버렸다. 시간을 보니 슬슬 붐벼올 시간이군.. 오늘도 몇사람의 젊은 예능관계자가 비좁은 가게를 꽉 메우고 있었다. "딸그랑..." "하지메군! 밥먹으러 왔어!" 아 유키다. '?...같이 있는 무표정한 여자...자주보이는것같은데, 유키친구인가?' 미소정도는 지어주는 것이 낫겠지..피곤할거야.. "피곤했지? 뭘로 할래?" 나는 글래스에 물을 부으면서 카운터에 앉은 두사람에게 물었다. "으응... 아직 끝나지 않았어..지금부터 또 스튜디오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거든.." "정말?...정말 힘들겠구나..그일이란 것...." ..실제로 유키는 자신이 나오는 골든타임때의 프로그램을 리얼타임으로 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유키는 예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건네온다. "언제나 하는 일인걸 뭐, 전혀 문제없어, 오늘은 촬영같은 것이 아니니까.." "괜찮겠니?" 라고 말하면서도..일에 관한 것은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도록 하면서 두명의 주문을 받았다. 오늘밤엔 데뷰를 눈앞에 둔 신인가수인듯한 여자아이들이 (유키도 신인이라고 말하 면 신인이겠지만..) '선배~' 같은 느낌으로 말을 걸어와, 유키를 데려가버리고 말았다. "어디에서든 인기인이구나." 라고 말해버리게되는 쓸쓸한 나... ...하고 혼잣말을 해버리는, 불쌍한 나. 유키는 후배들에게 '기본은 양치질!' 이라며, 잘 이해가 안가는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었다. "저....." "아, 저말입니까?" 생각외의 일에 짐짓 놀란 내앞에 말을 걸어온것은, 예의, 항상 유키와 같이있는 여자였다. "실례입니다만, 이 가게의 분이십니까?" 갑자기 실례입니다만....라고 않아도 되는데... "아...아르바이트입니다만..무언가?" "유키상의 친구분이십니까?" "예..." 나의 대답은 무언가빠진듯한 어조였다.. 친구라면...라고 한다면, 그렇겠지만.. "어떻든 그런 관계이군요.." '유키...정말로 일하는 곳에서 자기 사생활 이야기같은 것은 안하고 있는걸까?' "그렇습니까? 실례했습니다." 그러고는 그여자는 예의 무표정으로 돌아가, 그후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누구야? 이사람은? 나중에 유키에게 들어두지 않으면 안되겠군' 라고는 생각하면서 언제나 잊곤 하한다. 유키, 그다지 나와 일에 관한 이야기는 하고싶어하지 않으니까.. 그 유키는...하고 보니, '양치질은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탄 것으로 하는것이 좋다' 등의 할머니같은 말을 하면서 후배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었다. 흐흣.. "미안, 하지메군, 모처럼 옸는데, 이제 가지않음 안돼.." 유키는 미안한듯이 그렇게 말하곤, 돌아갈 준비를 한다. "괜찮아..어차피 내일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니까..유키랑.." "..응?" 놀란듯한 표정하는 유키.. "응? 이 뭐야? 내일은 TV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야. AD라구 AD.." "난 또, 내가 내일 여기 오지않으면 안되는줄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어..아하하^^" 나를 중심축으로 생각하고 생각하지 말라구 유키..--; "응, 그럼, 내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하지만, 여기도 올께.." "응, 또와, 될수있으면 내가 있는 시간에.." "응" "서두릅시다." 라고 재촉하는 무표정의 여인. "으..으응.." 어느새인가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걷힌다. "그럼 난 이만...하지메군.." 그리고 유키는 그 냉랭한 여자의 손에 이끌려 가게를 나갔다. 뭘 그리 서두르는건지..쩝..저 시계같은 여자와 함께라니, 유키도 조금은 불쌍히 보였다. 바쁜 시간도 지나고, 손님의 숫자도 시나브로 줄기 시작했다. 빈테이블 이라도 닦으면서...라고 함에...그리고는 어둠이 재촉하는대로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 --------------------------------------------------------------------------------- 바쁜시간도 지나고...슬슬 손님들의 숫자도 적어지기 시작했다. 빈테이불이라도 닦을까... 어?.. 저 테이불에 앉아있는것은... 오가타...리나짱..이잖아? 오가타 리나..라고 하면, 현제 오가타 프로덕션에서 모리카와 유키와 인기를 나눠가지는 톱아이돌이다. 유키와 같은 나이이지만, 케리어적으로는 그녀가 1년 선배로써, 실력으로 따진다면 유키보다 훨신 위일 것이다. ..잘은 모르겠지만...내가 느끼기엔.. 유키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프라이베트쪽에 신경이 안가는 것에 비하여, 리나 쪽은 꽤 이메지가 정해진 부분이 있어서 그 사생활은 절대로 메스커미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가게에도 자주 오는 것 같았지만...실제 모습을 본적은 별로 없었다. 들어왔을때에는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았지만, 갑자기 이렇게 가까이 있다고 생 각하니...뭔가 희한한 기분이다. 드라마에서 엑스트라가 된 기분이랄까.. 어딘가에서 카메라가 돌고 있는것은 아닐까.. '..어?..오늘은 꽤 연상의 남자랑 같이 있잖아..친구...인가?' '그냥 평범한 지저분한 아저씨 같은데....아, 그렇게 넘겨짚으면 안되것지..' '..일이나 계속..' "..그러니까..몇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리나) "에..?" 아무렇지 않게 보였으나, 듣고있으니 확실히 차갑고 날카로운 말투로 말하고 있던 것은 그녀였다. TV등을 보면서 뭔가 날카로운 아가씨..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그대로 였다. "...나도 몇번씩이나 대답했어..같은 말을 말이야.." (남자) 상대의 남자는 대극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자세히보니, 이 아저씨는 자주 이 가계에 오는 손님이였다. '예능계관계자인가..그렇게는 안보이는데..' "...당신..답 같은건 있지도 않지?"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그저 아까부터 말만 피하려고만 하고 있는거잖아!" "..어이어이. 이봐 말이 심한거 아냐? 타인같은말투는 그만둬주라구.." 놀란듯한 아저씨의 손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남' 같은 거잖아...틀려?" "이런짓만 하고 있으면 반드시 메스커미에 쫓기게 될꺼라고.." '메스커미?..' '뭔가 싸우고 있는 것인가?' "어..어이...그러니까, 오해라니까..리나짱..좀더 차분하게 이야기를.." "아...아퍼!! 팔 아프단말야...힘 주지 말라니까!!" "오해하지 말아줘....난 리나짱을 가장 좋아한단 말이야.." "뭐...뭐가 僕(보쿠)라는거야! 기분나뻐!!! 리나짱이라고도 부르지 마!!" * 역자주 : 남자가 자신을 낮추거나 자신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이 보쿠 입니다만.. 이건...완전히 싸우고 있는것 같았다. '...말리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저..." 하고, 그들에게 다가갔을 때.. "아..위험해.." (남자) 갑자기 그 남자에게 머리를 붙들려가 지게 되었다. "에...??" (하지메...) 이유도 모른체, 멍하게 있던 순간.. 기세등등한 주먹이 눈으로 날아들어왔다.. "Crush!!!" 그리고 의식이 멀어져갔다.. "으와...완전히 들어갔어...그것도 주먹이..너...너무하쟎아." (남자) "몰라! 당신이 나쁜거란 말이야!!" 그렇게 작게 외치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계밖으로 나가버렸다. "...괜찮아? 형씨?" "아..네..." '사람을 방패로 하고선...뭘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거야.. 이 사람은..?' "여기.." 그는 나에게 종이네프킨을 여러장 넘겼다. "..?" "코피." "아..." 이야기를 듣고. 코근처에 손을 가져가 본다. 피가 나오고 있어...' "미안하게 됐어..자네...설마 그녀석 정말로 때릴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 난 네프킨으로 가볍게 얼굴을 닦으며, 그 재수없는 남자의 얼굴을 흘겨보았다. "...아...뭔가 별로 기분좋은듯한 얼굴이 아니군.." "알았어..알았어...오늘은 돌아갈께.." "리나의 기분도 풀어주지 않으면 안되고 하니까.." 그도 약간 곤란한 듯이 가볍게 웃고는, 레지쪽으로 걸어갔다. 나도 우선 카운터로 돌아가, 다시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그때.. "..정말로 미안했어...나중에 다시 제대로 사과하러 올께.."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을 보이곤 나갔다.. "......" 나는 또 뭔가 불받는 기분이 들어 점장님을 처다보았다. 점장님은 '..쓸때없는 참견을 하니까..' 하는 듯한 얼굴로 날 처다볼 뿐이였다. '..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대로 게속 일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조퇴하기로 하였다. ================================================================================= - Yayoi 2nd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14]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3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2:56:15 읽음 : 577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1/3 오늘은 TV국에서 아르바이트다. ----<방송국>--------------------------------------------------------------------- Assistant Director 말하자면, AD 확실히 말해서 일은 고되다. 말해본다면, 방송스텝의 가장 말단이다. 오늘도 나는, 빌려오듯이 말들은 집음마이크 세트를 양손에 들고 스튜디오로 서두른다. '아레?' '스튜디오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은 유키일까나..?' 나는 앞을 가는 2인조의 여성의 얼굴을 스쳐보면서, 살짝 훔쳐보았다. 틀림없다 유키였다. "아레. 유키. 안녕!" 어떻하든 지금 알아차린 듯한 얼굴로 나는, 유키에게, 케이스를 든 채로 손을 흔든다. "아, 하지메군, 좋은아침...." "실례입니다만, 어쩐일이시지요?" 유키가 말을 마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 키큰 여성이 사이에 끼어들어왔다. "죄송합니다만, 모리카와는 일하시는 중이시기때문에..." 어쩐지, 그녀는 프로덕션이나 TV局의 사람같았다. 설사라도, 친구는 아니겠지... "야요이상, 괜찮아요. 이사람은 그런 사란이 아니니까." 키가 큰 그녀의 뒤로부터 유키가 겨우 얼굴을 내어놓고 필사적으로 말한다. 그녀(야요이)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유키의 말에 따르는 듯이 일보 뒤로 물러났다. "미안해. 나, 지금부터 촬영이야. 그러고보니, 하지메군도 오늘 여기서 아르바이트 였지?" 나는 양손에 든 케이스를 들어올리면서 웃음지어주었다. "뭐..." "힘들겠지만, 열심히 해. 다친다든가, 하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안돼에.." 이르듯이 나의 얼굴을 쳐다보는 유키. '방송국의 아르비가, 아침부터 주욱 일에 매여있는 것을 아마도 알고 있는 것이겠지.' "유키에게 걱정끼칠 것 까지도 없다니까. 라고 말하기 이전에 유키쪽이야말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거 아냐?" "에? 나?" "봐봐 유키, 자주 스테이지라든가에서 걸려서 넘어지쟎아." "아. 그건 연출... 일부러야, 일부러" '그런 연출이 있나....' 어떻든 좋으니까, 유키도 힘내서 열심히 해." "응..." 정면으로부터 나를 보는 유키. 이렇게 나를 향하는 시선을 나는 좋아한다. "나는 아르비에 지나지 않지만, 유키는 매일마다 이런 일이니까, 여러가지 것들에 조심하지 않으면..." "갑시다. 시간이 되었어요." 내 말을 자르고는, 뒤로 물러나잇던 그 여성이 다시금 끼어들어왔다." '지금부터 좋은 이야기로 되려고 할 즈음에...라는데 어떻게되든 좋은건가? --; ' 생각해보니 나도 일하는 도중이다. "미안해 하지메군,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으니까. 응, 일이 끝나면 말이야..." 마지막 말도 끝내지 못할 정도로 서두르는 모습으로, 유키는, 그 여성과 잰걸음으로 걸어가버렸다.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했지만, 나도 꽤 꾸물거리고 있게 되어 있었다. 나도 내가 일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 촬영은 약간씩 길어지게 되었지만, 착실히 일들을 해 치웠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일, 뒷정리다. 나는 빌려온 마이크셋트와 그밖의 잡다한 것을 양손에 들고, 계단을 내려간다. '얼른 마치고, 오늘은 돌아가자...' 그러자, 굽어지는 길에서 여자아이가 갑자기 나타났다. "Krang~~!!" 겨우겨우 여자아이와 충돌은 피했지만, 내쪽은 엉망진창으로 계단을 굴렀고, 거기에 들고 있던 기재들을 그근방에 흩뿌리고 말았다. "아야야....^^+" "괜찮으세요!?" 심하게 얻어맞은 복장을 누르면서 일어나려 하는 나에게, 가늘고 화사한 팔이 뻗쳐왔다. "아...죄송합니다." (하지메) 그 손을 빌려 일어나고는, 다시금 얼굴을 보았다. "앗..." '오가타...리나......?' '...이겠지?' "상처는 없어?" "아니, 별로......" 나는 얼이 나간 채 대답했다. 지금껏 그정도로 열심히 그녀를 본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금 실물을 보니, 역시 아름다운 여자였다. '하지만, 어제의 일은 기억하고 있을까나...'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지만은...' 갑자기 생각이 들어서, 코언저리가 조금 아파왔다. "다행이야. 하지만, 아~아..." 그녀는 내 발밑을 보고는 한숨쉰다. 흩뿌려진 기재로, 엉망인 상황이다. 나는 서둘러 그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갔드라면, 이런것들과 함께, 저 오가타리나와 정면으로 대격돌할 찰나였다. 약간 오싹 했다. '스윽...' 갑자기 눈앞에 선 두가락의 가느다란 다리가 굽혀지더니, 그녀의 얼굴이 굽어내려져왔다. "할 수 없지. 도와줄께." "에?" "괜찮으니까." 놀란 내 얼굴에, 그녀는 천사같은 웃음을 던진다. '어제의 펀치가, 도저히 믿겨지지 않아.' "당신도 도우란말야! 나만 시킬작정이야?" 이것은 그녀의 매니저같은 사람에게 말한 대사... 옆에 서 있던, 가느다란 긴, 병약한듯한 남자가, 굽히는 듯이 바닥으로 몸을 굽혀 온다. 3사람이나 있었지만, 정리는, 몇분 걸려서야 끝마쳐졌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와 감격같은 등으로, 나는 그녀에게 고개를 숙인다. "아라. 괜찮아. 그다지." 다시금 방긋 하고 미소짓는 그녀. 역시 자상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미소지은 채, 갑자기 눈새만 날카롭게 되어, "하지만, 이번에 부딪히는 떄에는 누군가 다른사람하고 해 줘, 나 말고 말야." 이상한 박력이 있다. 그리고 그녀가, 아까의 병약한 남자를 끌어데려가듯이 계단을 내려가려 하자, 어떤 남자가 혼자서 다가왔다. "오, 리나. 뭐야, 어제의 청년에게 사과한거야? 좋아, 착하지." '아, 어제의 아저씨다.' '...이런 곳에서 뻔뻔하게도...' '...아레?' '뭔가 알고있다, 나, 이사람...' 이렇게 밝고, 잘 보이는 장소에서 보니, 마치 이미지가 달라져 보이기에 "그만둬줘 오빠. 이런 곳에서 어저께의 이야기같은 것은..." '오빠?' "그만두든 뭐든, 너, 역시 기억하고 있지 않는구나. 이남자, 네가 때려뉘인 근로청년..." "에...?" 나를 주시하는 그녀. "으, 응...." 조금 멋적이면서 나는 끄덕인다. "아..." (리나) "그런거야. 잘 사과해야지. 얼렁뚱땅 넘어가지 말라구..." 그렇게 말하고 그는, 빈 듯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걸어가 버렸다. "일하는 곳에서 쓸 데 없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는 듣고 있지도 않는군..." 그리고 그녀는 다시금 나에게 향해 섰다. "어제의 일, 정말이야...?" "뭐, 뭐... 아니, 그다지 별다른 일 없었으니까요." 나는 허둥대면서 손을 젓는다. "정말 미안해요. 때때로, 조금씩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괘, 괜찮았으니까, 그렇게 맘에 두지 않아도..." 코피 흘렸다고라든지, 그사람, 일러두지 않았다면 다행이겠지만. 라고는 하지만, 맞아. 아까의 사람...! "오가타 에이지씨? ..지금......?" "으, 응..." "사람들 앞에서는, 샌님같은 우등생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정말로는 저런사람이야. 여동생으로서 약간은 자랑할만한 오빠는 아니겠지." "...그런" 오가타 에이지라고 한다면, 그녀, 오가타리나의 친오빠로, 유키와 그녀가 소속된 오가타 프로덕션의 젊은 보스다. 젊은 시절부터 재능을 발휘하여, 작곡가, 뮤지션으로서 독자의 세계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그 일대 무브먼트의 중심의 인물은, 원숙을 보여주기 이전에 제일선으로부터 물러났다. 그로부터, 그는, 함번도 스테이지 위에 선 일이 없이, 젊은 뮤지션이나 인기탤런트 들의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그것이 유키가 소속된 오가타 프로덕션이다. 그가 이 세계에 전향한 때, 관계자는 말할 것도 없이, 그의 팬들까지도, 그의 행위에 실망했다. 업계사람들의 눈에는, 아이들의 장난정도로만 비쳐졌고, 팬의 눈에는 샐러리맨같이 비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것 등의 정평을 뒤집어보여주었다. 그의 센스는, 모든부문을 통틀어 탁월했다. 작곡도, 무대연출도, 광고전략도, 모두 통해서... 그래서 그는, "Produced By 오가타" 라는 브랜드로 인기탤런트를, 세상에 내보내는데에 대성공했다. 그 제 일호가 그녀, 그 자신의 여동생, 오가타 리나였다. 오가타남매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그 여세를 몰아, 제 2호를 세상에 내어보냈다. 그것이 모리카와 유키였다. ...그러니, 솔직한말로, 유키가 데뷰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힘이라고 말해도 좋을런지도 모른다. 조금이라도, 데뷰의 계단에서는... "이미지가 부서졌어? 하지만, 지금 것이 본 모습. 저런 남자를 우상숭배하면 안돼." 확실히, 어제저녁 찻집에서 본 그는, 그저 추하게 보이는 중년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어제저녁에 그치지 않고, 가게에서 몇번이고 그를 보았을 것이지만, 저 오가타 에이지라고는 지금껏 전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정말로, 오빠가 난폭한 일을 해 버려서. 용서해 줘, 저런 사람이니까..." "에, 에에..." '난폭한 것은 저사람이 아니고...^^;;;' "그렇긴 해도, 여기서도 일하고 있다니." "에, AD입니다... 아르비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네. 나도 지지 않고 힘낼테니까말야. 응원하고 있어줘."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화사하게 웃었다. '무언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멋적어진다...' "자, 그럼 힘내, " "... 자, 갑니다." 마지막의 날카로운 한마디는, 매니저에게 향한 말이다. 그는 계속해서 신경을 쓰듯이, 시계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말을 듣고는, 놀란듯이, 하지만 안심한 듯이, 사라져가는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마치 천사같은데, 그 박력은....' ----<방송국 복도>---------------------------------------------------------------- 자아, 일은 끝났다. 유키들은 아직 일이 남아있는 듯 하다. '힘들겠구나...' 어떻든 오늘은 돌아가자. ================================================================================= - Yayoi 3rd end... - - Haz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15]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4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2:57:12 읽음 : 568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1월 4일> '자... 오늘은 가정교사 지금부터 면접에 가지 않으면 ......' 아파트를 나오면서 나는 다시한번 전송된 서류에 눈을 돌렸다. '...으음 ... 급료도 좋고, 교통비도 지급 이라고 되어있지만, 가까운 거리라 산책으로 라도 갈 정도라 그건 관계없겠는데.' '가르치는 상대는 ...케이가사키학원 3학년...3학년 ??' '자그맣게 씌어있었기 때문에 알아채지 못했지만 이건 내가 내놓은 조건과는 틀린데...' 누가 기꺼이 이런 시기의 고3 인간을 상대하고 싶다고 말한거야! ...뭐 서류를 잘 살펴보지 않은 내가 잘못이지만서도 ... 생각해보면, 요즘정도 되어 가정교사를 부탁하는 사람이라면 성실히 대학시험을 본다고는 생각하고는 있지 않을것이다.. '혹시 편한 일지도 몰라.' '마음에 안드는 학생이라면 거절하면 되는거구.' '...상대...' 그러고보니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 보는 것도 잊었다. '뭐하는 거야, 나 ...' 나는 조금 자책하면서 서류를 본다. 그곳에는 단지 [미즈키 마나] 라는 이름만 적혀있었다. '...미즈키 마나...' '...여자아이 같지만서도...' --------------------------------------------------- (집의 팻말) [미즈키] '...여긴가...' 과연. 확실히, 그 정도로 좋은 조건을 내놓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부잣집일 듯한 집이다. '..어떻든 차분히 가자...' "Ding~Dong~!" 벨을 울렸는데도 반응이 없다. '...이상하네. 아무도 없을리는 없을테지만...' "Ding~Dong~!"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아무도...없나... '...어떻하면 좋을까남?...' 라면서 일단 집에서 물러나려는 때. 'Krang~~~' 무언가가 내 등에 부딪혔다. 나는 허둥대며 뒤돌아 보았다. ...무언가..,가 아니었다. 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 였다. "아야야...--;" "...아!, 미안, 괜찮아? 다차지않았어...?" 말을 걸면서 '아!' 하고 정신이 들었다. "아 ... 그때의 ..." 일전에 역에서 내 정기권을 주워주었던 아이다. 하지만 그녀는 ... "네 ... ?" 어떻든간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 "아... 아니. 상처는 없겠지...라고."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다시금 고맙다 하는 것도 이상하거니... 어쩔수 없다. "저 ...다친곳 없이 괜찮아요." 그녀는 힘없이 일어서 걸어서 갔다. ...그리고는, 그녀는 그대로 지금까지 내가 벨을 눌렀던 집의 정문에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를 꽂고 있었다. "아랴~?" 나도모르게 내뱉고 만다. "너 ... 이집 사람?" "그렇습니다만..." "...미즈키상...?" "네 ... 그게 왜요?" 경계의 빛이 짙어진 채, 그녀는 답했다. "아...그게 저, 나 오늘 이집 사람을 만날 예정인 사람인데, 뭔가 듣지 않았어?" "...오늘입니까? 아니요..." "가정교사 면접인데...?" "에? 아... 그래요 ... ?" "저는 틀림없이 여교사가 온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 잠깐만 기다려요." 말하자마자 그녀는 황급히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마나상의 여동생이거나 뭐겠지만서도 저렇게 보여도 고교생이다. 귀여운데... "Click!!" 문이 열리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아까의 여자아이가 나왔다. "저 ... 누군가 다른 가족은 없니 ?" "나밖에" "마나상이라던지, 아버지나 어머니는 ... ?" "그러니깐. 나 혼자라구 --+ !!" 결론짓듯이 그녀는 말을 내뱉는다. "하아 ......" ... 곤란한걸... 나는 이 아이하고 놀러 온것은 아닌데 ... 하지만 어떻든 마나상들이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니, 잠시 이 아이하고 이야기라도 하자. 빈집지키는 여자아이하고 상대해줘서...마나상이나 부모들을 화나게 할 이유란 것은...뭐 없겠지. "그래서?" 흥미없다는 듯이 그녀는 말했다. "가정교사 이야기 말이죠 ? 빨리 시작하죠..." "에 ... ?" '내가 책임지고 승락하겠습니다~.' 라는 얼굴로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아이는 ... "아니. 그건 마나상... 언니들이 돌아오고나서..." 돌연. 그녀의 표정이 무섭게 바뀌더니. "Crush~~~ " 갑자기 정강이에 격통이 왔다. "으아~~~~~~~~~~~~~~~~~~~~~~~악 !" 돌연 그녀가 내 정강이를 걷어찼다. 그것도 힘껏. '왜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 ?' '어떤 아이인지는 몰라도 이건 좀 넘한데.' "너말이야 ..." 나는 고통을 어떻해서든 참으며 얼굴을 들었다. "마나!" 그녀는 내 말을 끊고, 얼굴을 내 앞에 들이밀며 말했다. "...마나짱. 너 말이야 ..." '엣...마나...?' "아레......?" "그렇단말야.." 토라진 듯이 고개끄덕이는 그녀. "...틀림없이 고3 학생일건데... ?" "Crush~ (again ^^;;)---!!" "아파~~~~~~~~~~~~~~~~~~~~~앗 !!" 마침내 나는 지면으로 몸을 웅크려숙였다.. "아..." 그녀는 그런 나를 보곤 '너무 심했나' 라는 얼굴이 되었다. '...이렇게 심하게 당하고 나면 참을 수 없다구...--; ' "어쨌든 올라와..." "으...으응..." 아픈발로 서서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 거대한 집안은 어둑해서인지 다른 누가 있는 기척조차도 없었다. "자. 적당한 곳에 앉아." "아 ... 으응 ..." 나는 어느사이엔가 그녀의 방에 이끌려 들어왔다. '...부모님과의 면접은 어떻게 된 걸까...?' "이야기는 간단! 아르바이트는 주 1회.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잠깐만. 금요일 오후부터라면 학교는...?" "수험생은 자유롭게 등교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으니깐..." 라고 해도 금요일 뿐이지만...뭐. 별로 그대로 오지 않아도 상관없어. 에 그리고 또..." "사이토....사이토 하지메" "사이토상도 바쁘잖아? 농땡이 피워도 급료는 정확히 지불될거야. 아르바이트비는 센터에서 통지한 대로야... 돈 내는 것은 내가 아니니깐...." "하아 ..." '도대체 무슨소리야. 영문을 알 수 없군...' "그럼..." "에 ?" "오늘은 이것으로 끝. 아아. 피곤하다. 수고했어요. 안녕." "아... 그래. 수고했어 ......" 손을 흔들까 하다가..... ".....가 아니라고!! 아르바이트의 면접을 보러 온 것이라니깐 나는 !?" 하지만 그녀는 귀찮은듯이... "뭐야. 방금 했잖아 ? " "보호자도 만나지 않으면 안되구." "어째서?" "어째서...라니..." '왜지 ?' "...엄마를 만나도 의미가 없어. 어차피 와카마츠상도 내 감시역 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으니깐. 특별히, 뭐라고까지 생각해 주지는 않을거야." "뭐라고까지 생각해 주지 않는다구?" "...됐어! 엄마는 오늘 일이있다고! 없으니깐 만날수 없잖아?"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은 차분히 면접 볼 상태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맡을지 어떨지 답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 " 자. 이런 거야 그러니깐 적당히 시간이 남아돈다면 강습해줘요. 사이토선생~. 바이바이 ~~ ^^ " 돌아가라는 건가.... "...알았어. 그럼......" "네~ 수고하셨습니다~ " "하지만 다음주 부터는 확실히 할거야! 나... " "....알았다고...좋을대로 하면 되쟎아..." 그리고 나는, 오늘은...얌전히 돌아기로 했다. ---------------------------------- 그녀의 집을 나와서, 한번 건물을 돌아보니 왠지 스상한 감이 들었다. '...미즈키 마나...짱...' 그 어린애 같은 여자아이를 나는 다시 떠올렸다. 그때, 역에서 나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어준 것도 확실히 그녀였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느낌이 달랐다. 다른사람...이라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 '...다녀왔습니다...군...' 아. 전화음성이 남겨져 있다. "삐-" "가정교사 센터 입니다. 이번 미즈키상의 건입니다만, 일 맏아주신 것 감사합니다." '에...? 내가 그런연락 했던가...?' "그럼 내년 3월까지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설마 마나짱이 멋대로...?' "그리고 부모님으로 부터의 요망입니다만, 만약 학생이 그다지 학습에 열중하지 않을 경우 이쪽으로 보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역시... 감시역...이군. 그녀의 말도 일반적인 자의식과잉에서 나온 것은 아닌것 같다. "그럼 실례했습니다. 삐--"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지만서도 , 어쨌든 마나짱은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닌것 같다. 여기서 내가 거절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다른 '감시역' 이 등장하겠지 ... 어차피 적당하게 와도 좋다고 했으니 괜히 거절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 (어둑한 방에서 다시 짜는 주당 스케줄~ ^^) <================================================================ - Yayoi 4th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16]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5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2:58:39 읽음 : 561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1월 6일. 오늘은 AD의 아르바이트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 "어~이, 사이토군~. 잠깐만.." 플로어 디렉터(Floor Director:FD)가 부르고 있다. '무슨 일이지?' 평소에는 [바이트]라고 부르는데 이번에는 [사이토군] 이다. "무슨일이지요?" FD가 있는 곳으로 가니 그는 약간 멋적은 듯한 얼굴을 하면서, "확실히 사이토군, 모리카와와 사이가 좋지? " "에에, 뭐..." 방송국 사람이 사생활이야기를 한다는 게 이상하군. "있쟎아, 모리카와가 오늘 무대에 착용할 귀걸이, 대기실에 놓고 온 것 같아서." "지금 모리카와도 매니져도 최종 체크로 손을 뗄 수 없거든." "하아..." "그녀의 가방에 들어있다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가지고 와 줄 수 없을까. 자네라면 모리카와의 소지품은 알겠지? " "에에, 아마도... " "미안. 잠시 갔다 와 주게. 귀걸이는 보면 알 수 있을 것같으니까. 아, 나도 빨리 체크를 계속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그럼 서둘러 줘." 그리고 그는 저벅저벅 슬리퍼 소리를 내며 무대쪽으로 돌아갔다. 할 수 없다. 나는 곧바로 휴게실 쪽으로 향했다. ---< 대기실... >---------------------------------------------------------- 대기실은 방송국의 '모두가 깨끗이 사용합시다'라는 초등학교같은 규칙이 잘 지켜지고 있어서 하얀 벽이 하얀 그대로로, 방송국 내에 드물게 깨끗한 공간이 되어있다. '그러니까...유키의 가방은…?' '아, 저거다.' 긴 의자의 모퉁이에 놓여 있는 천으로 된 가방. 가운데에 엷은 핑크색의 Pouch가 들어 있다. '아마 이 안에….' '...있다.' 전문가에게라면, 이런 작은 악세사리라도 매우 중요한 거겠지. 나에게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서둘러 가져가지 않으면. 라고 하면서 나가려던 때, '아레...' 누가 테이블 위에 수첩을 놓고 갔다. '누구일까…?' 집어 본다. '아냐, 수첩이 아냐.' 고급스런 가죽제 북 커버를 두른 소설책이다. '유키것...은 아니겠지.' 이런 걸 갖고 있을 리도 없고. 그 때, 문이 열리며 누가 방에 들어왔다. "click!" "어머?" 의아해하는 듯한 소리를 낸 것은 오가타 리나짱이었다. '난처한데.' 나 혼자 방안에 있다는 것은. "어머? 그 전의 아르바이트씨? " "아니, 그, 유키의, 아니, 모리카와의 소도구를 찾으러 와서, 그러니까, 이제 찾았으니까..." 뭐라고 변명하고 있는 거 같다. "아, 유키의... " 기억 해 낸듯, 그녀는 크게 끄덕였다. 아무래도 언제나 유키와 함께 있는 걸 기억해 낸 거 같다. 이상한 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 "잠깐, 아르바이트씨?" "아, 사이토우입니다. " "사이토...뭐지? " "에? 아아, 사이토 하지메라고합니다만. " "그럼, 하지메군이라고 불러도 괜찮겠지... 나도 이름으로 불 러도 괜찮으니까." "리나씨...로 괜찮겠습니까?" "뭔가 웃사람을 부르는 거 같아, [씨]라니. 높여진다고 생각하면 싫으니까, [짱]으로 괜찮아." * 역자주 : 쨩 이란 매우 친근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 "리나쨩...입니까...?" "[입니까]...?" "에?" "그냥 말 놓아도 돼." "응." "괜찮잖아, 모두 그렇게 부르는 걸." 약간 화난 듯한 얼굴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더니, "그럼, 하지메군. 유키에게는 미안하지만 따라와서 내 물건 찾는 걸 도와주지 않겠어? " 하고 미안한 듯한 얼굴을 내게 향했다. "늦으면 나중에 유키에게 잘 말해 줄테니까." 뭐, 유키의 선배에게 서투르게 거슬려서 나중에 유키쪽에게 폐를 끼치게 하는것도 곤란하다. '잠깐이라면 부탁을 들어주는 것도 괜찮겠지.' "아마 이 방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소설책을 잃어버렸어. 집에 돌아가서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깜박해버려서. 가죽 커버로 된 문고판, 보지 못했어? " "그거라면 여기에..." 나는 순순히 손 안에 있던 것을 건내주었다. "아...그거." 그녀는 책을 받아서, 그리고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향해 보았다. "아, 아니... 저, 우연히 거기에 있는 걸 내가 발견해서..." 점점 변명이 늘어나는 나. 어째서 변명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 "...아, 리, 리나쨩도, 역시 독서라든지 하는구나?" 부지불식중에 나는 이런 말을 해 버렸다. 그러자 리나쨩의 얼굴에서 경계의 (하는 것 같은) 표정이 사라졌다. "응... 나도 책 정도는 읽는다구." "아, 그런 의미가..." 역시 성격이 깐깐한 걸지도 몰라. 내가 어쩔줄 몰라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심술궂은 듯이 '후훗'하고 웃었다. "이렇게 보여도 문학소녀라니까, 나말야.." 재미있듯이 웃으면서 소설책을 가방 안에 넣는다. "하지메군은?" "에?" "하지메군은 어떤 걸 읽어? 할 거 아냐? 독서정도는?" 그런가.... 나는 최근 아키라의 권유에 읽어본 꽤 재미있었던 추리소설의 이름을 댔다. "헤에..." '[문학소녀]를 상대로 추리소설이라니, 나는 바보인가...' 하지만 리나쨩은, "나도 좋아해, 그 사람의 소설." "아, 하지만 그 책은 아직 읽지 않았으니까 내용을 말하면 안돼. 알았어?" (* 역자주 : 훌륭한 게이머의 자세...호홋... ^^;) 그렇게 말하면서 진지한 얼굴을 내 쪽에 들이대었다. "응... " 말하면서 나는, 가까이서 본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 고상하고 너무나 아름답 다고 다시금 생각했다. "응! ...그럼, 정말로 고마워. 책을 찾아주어서." "아니, 나 그다지..." 나는 얼굴이 붉히고 되어 머리를 긁적였다. 뭐...뭔가 말하지 않으면... "머리가 좋네, 리나쨩은... 여러가지 책같은 것을 읽는 것 같기도 하구..." "응 좋다구" 리나쨩은 거리낌 없이 순순히 그렇게 말했다. "TV같은 것을 보고 있으면, 그다지 그렇게는 안보이지 않아?" "아, 그런 의미는..." 나는 허둥대며 손을 저었다. 그것을 보고, 그녀는 우습다는 듯이, 하지만 고상하게 "아하하하. 뭔지모르게 꽤 성실한 사람이구나, 하지메군말야." 그리고, 조금 무리하는 듯이 웃음을 참고는, "아, 웃어버려서 미안해. 기분나빠하지 않았으면 해, ,,,하지만..." 그리고 리나쨩은, 한번 더, "아하하하핫" (^^;) 내 행동의 어딘가가 그녀의 생각대로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골리고 있는 것일는지, 그걸 알아차리지 못한 채, 나는 리나쨩을 바라본다. "정말로 미안해." "...또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할거지? 또 다음에 여러가지 이야기하자구" 그리고 그녀는, 조금 웃으면서 대기실을 나갔다. 나는 멍~ 한채로 그것을 바라본다. '아, 아뿔싸!' 나는 귀걸이를 쥐고서 서둘러 달려나갔다. ---<스튜디오>------------------------------------------------------------- 노가다 위주의 AD역할은 녹화가 끝날 때까지 일단 없어서, 캔 커피를 마시 면서 모니터를 쳐다보며 있을 수 있다. 브라운관 저 편의 유키는 틀림없이 유키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유키가 아 니란 기분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유키는 모니터의 이 쪽에 있는 유키로, 이것과는 틀리다. '리나쨩도 그런 느낌일까나...' 커피를 볼품없이 마시면서 나는 그런 걸 멍하니 생각했다. <========================================================================= - Yayoi 5th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17]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6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0:07 읽음 : 566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1/7 오늘은 AD아르바이트날..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대기실>--------------------------------------------------------------- "야요이씨." "무슨일이십니까?" "아니, 잠깐 이야기해도 되겠습니까?" "괜찮습니다만.." "최근의 TV란 굉장하군요. 기술이라고나 할는 것이. 일반방송뿐 아니라 CM한가지만 해도..." 이런 화제에는 야요이씨도 흥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좋아하십니까?" "에? ...뭐. ...그런대로 입니다만" "그렇습니까. 그럼" 야요이씨는 그렇게 말하고, 혼자서 구석에 가 버리고 말았다. "아레...?" 원맨쇼 한건가? 나? ================================================================> 11/9 "Ping~pong~" " 예-에. " 이런 시간에 누굴까? "click.." 문을 여니 그곳에는, " 안녕, 하지메군. 갑자기 미안. " 유키였다.. "에?... 어쩐 일이야, 갑자기? " "응, 갑자기이지만...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지금, 괜찮아? " "아, 응. 괜찮아... 들어올래? " "아니, 됐어....여기서. 밑에 차가 기다리고 있기도하구. " "그렇구나. 뭐지? 부탁이라는 게? " " 응, 하지메군. 내일, 시간 있어? " "내일? " "응, 아침부터. " "뭐, 괜찮지만.... " '그렇게 중요한 예정이라든가 들어있지도 않고.' "정말? 그럼 부탁이지만, 내일 하루 TV방송국에서 AD를 해 주었으면 해서...." "AD? " "응. 내 전속으로 붙는 사람같은 역할의 일이 되겠지만... 자세히 말 하자면 소도구의 세팅이라든지 간단한 연락계라든가, 그런 거같아... " "괜찮지만, 어째서 이제서야 갑자기…? 전화로 얘기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 "그게 말야, 평소 그 일을 해주던 사람이..아까 막 방송국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어. " "헤에... " 그렇담 큰일이군. "대단한 건 아니었던거 같은데, 내일 촬영때 대신할 사람이 없어서, 누가 해도 상관없는 일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익숙치 않은 사람을 대신 세우는 것 보다는 날 잘 알고 있는 하지메군에게 부탁하는 쪽이 좋을까하고 생각해서 말야.... 마침 이 근처를 지나던 길이어서 직접 부탁해볼까 하게 되었던거야. 하지만, 미안해. 사적관계에 일을 집어넣지 않는다고 말했었는데. " "괜찮아, 유키, 그렇게 미안하게 생각하지마. 어쨌든 나도 내일은 한가하고, 도와줄께. " "정말? 고마워! 하지메군! 정말로!? " "정말이라니까. 유키, 목소리가 크단말야..^^; " "아, 미안." "고마워, 하지메군. 어쨌든 미안해. 언제나 무리한 부탁만 얘기해서.." "무리까지라곤 말할 것 없어. 유키.. 힘껏 노력하고 있고. " 나는 유키의 머리를 사뭇 되게 쓰다듬었다. " 응. 그럼, 잠깐 기다려줘. 야요이씨에게 알려주고 오지 않으면. " "야요이씨? " 얼레, 누구였지?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하지메군도 알고 있지? 시노즈카 야요이씨. 그러니까..내..." 유키가 말하려 할 때. "유키씨의 매니져입니다. " "아레? " 유키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처음 뵙겠습니다...는 아니군요. 저는 모리카와 유키의 매니저인 시노즈카 야요이라고 합니다. " 조용히 고개를 숙이는 그녀. "야요이씨, 하지메군을 그런 식으로 모르는 사람같이 취급하지 말아줘요-." 그녀는 시노즈카 야요이씨. 1년전에 데뷰했던 때부터 유키의 매니져로서 그녀 곁에 있는 전문 서포터다. 서포터라고는 해도, 야요이씨 자신도 확실히 24세 정도로 캐리어라는 점에서는 유키와 같은 Rookie일 것이다. 그럴텐데 이 관록은... 때때로 유키의 입에서 그녀얘기가 나오는 일도 있지만 상당히 노련 한 모양이다. 이런 타이프의 천재도 있긴 있나보다. "늦어지길래 데리러 왔습니다만. 무슨 일이라도? " "으응~. 아, 그래그래, 하지메군이 말이에요, 내일 도와준다고 말해주었어요. " 유키의 매니져는 잠시 내쪽을 내려다 보는 듯 하더니, "협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가볍게 머리를 숙였다. "야요이씨도 참-, " 유키도 우리들 사이의 갭을 어떻게든 메우려고 필사적이다. "이제 좀 더 편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곤란해요-. 내일 함께 일해야 하고. 그렇지? " "아, 아아...미안." "그렇군요. 사이토씨라고 하셨나요? " "아, 사이토 하지메입니다. " 매니저, 야요이씨의 손이 쓰윽 뻗쳐왔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나는 야요이씨의 손을 잡고 악수한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 "후훗, 다행이야. ^^ " "그러면 간단한 개요를. " 그리고 야요이씨는 30분은 걸려야할설명을 현관 앞에서 5분짜리 브리핑으로 완료시켜 버렸다. 실제로 보통으로 들을 경우의 5분 분량밖에 머리에 들어가지 않 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알았습니다라고 대답해 두었다. "그러면 내일 잘 부탁드립니다. " 말을 맺으면서 야요이씨는 유키에게 『돌아갑니다』라고 눈으로 사인하고 밖으로나갔다. "미안해, 정말로 갑자기... " "어쩐지 굉장한 사람이네. 저 야요이씨라고 하는 사람. " "응.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친해지기 힘든거 같지만..." 유키는 내게 신경쓰는 듯하면서 말을 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야. 너무나 상냥한 사람이야, 내게는..." "상냥해. " 아무래도 그렇게는 보이지 않지만 너무 의심하는듯한 말을 하면 또 유키에게 쓸 데없는 걱정을 끼치게 될 거 같다. "그것보다, 야요이씨가 기다리고 있지않아? 밑에서? " "아, 그렇구나...그러면, 하지메군, 내일 또 만나." "응. 힘내, 유키..." " 응. " 내일은 바쁠 거 같지만 유키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왠지 두근두근거린다. -----------------------------------------------------------------------------> 11월 10일. 삐삐삐삐--- 으--응…. 대학생이 되어서 오래간만의 자명종소리를 들었다. 찰칵…. 오늘은 방송국에 아르바이트하러 가지 않으면 안된다. 유키가 지명해서 하루동안 유키 곁에 있는 것이어서 평소의 아르바이트와는 다르게 두근두근거린다. 자, 가자. 접수에게 내가 관계자라는 것을 알리고, 유키의 대기실로 향했다. 『모리카와 유키』라고 써져 있는 명판이 붙어있는 문을 연다. 몇번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데도, 대기실에 오면 역시 아직은 좀 긴장된다. " 안녕, 하지메군. 과연, 지각 안 했네. 훌륭해. " 이제부터 일...임에도, 관계없이, 언제나처럼 웃는 유키. "하하하, 뭘. " "안녕하십니까. " 옆에 보디가드처럼 자리잡고 있는 야요이씨.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 예. 저야말로…. " 변함없이 사무적인 태도. 하지만 이쪽도 그것에 맞추어 버리면 유키가 쓸데없이 신경쓰게 될 거 같으니 가능한 한 마음 편한듯하게 대했다. "오늘은 하지메군이 계속 곁에 있어준다니까, 어째선지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을 거 같아. " "하하, 무슨 말을 하는거야. " "오늘의 사이토씨의 일을 말씀드리자면. " 갑자기 나를 가로막으며 돌연 말을 붙이는 야요이씨. 눈치없다고 말하는 걸까…. "우리들에게 주어져 있는 것을 상태로 해서, FD나 콕피트 (조정실)로부터의 지시에 그대로 움직여 주십시오. " " 네. " "콕피트, 개러지(기재창고)의 위치는? " "알고 있습니다. " "인컴 등의 사용방법은? " "문제 없습니다. " 나는 될 수 있는 한 속이 끓는 것을 보이지 않도록 행동했다. "이상입니다. " 말이 끝나자마자, 나를 시선으로부터 떼어버리는 야요이씨. "힘내, 하지메군. " "아아, 그렇군. 유키도 힘내. " 또다시 뭔가를 말하려는 듯 나를 쳐다보는 야요이씨. 덕분에 100%의 미소로 유키를 대해주지 못했잖아.. 뭘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저 사람은 대하기 힘들군, 약간.... -------------------------------------------------------------- 『 촬영중 』 ------------------------------------------------------------------------- 임시라고는 해도, 오늘은 하루종일 힘껏 일했다. 유키 앞이라고 해서 좀 오버페이스한 것도 없지 않지만, 유키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가 딱 좋을지도 몰라.... 아, 그렇다. 오늘은 유키를 기다렸다가 같이 돌아가도록 하자. 나는 접수대 앞의 엘레베이터의 옆 벽에 기대어, 유키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1'의 문자판이 빛나면서 금속제의 문이 떨리기 시작했다. "- 띵." 문이 열린다. "유키, 수고했-- " 나는 큰 몸짓으로 양 손을 펼치고 유키를 맞아들이는 시늉을 해 보였다. 하지만 엘레베이터에서 나온 것은 유키가 아니었다. "아. " 엘레베이터 안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던 것은 야요이 씨였다. 나는 새빨개져서 볼품없이 손을 내린다. "죄, 죄송합니다…. " 야요이 씨는 작은 방 안에서, 언제나의,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눈초리를 내게서 떨어뜨리지 않는다. "유키씨라면 아직 위에 있습니다. 이제 곧 오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 도저히 사람을 향해 내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은너무나 무감정적 인 목소리. 그리고 그대로 내 옆을 지나쳐서 접수대의 사람과 뭐라고 사무적인 이야기를 하고는 구석 저쪽으로 걸어가 버렸다. 어느 사이에 도착한 엘레베이터가 또다시 문을 열었다. 뒤돌아 보니 이번에야말로 진짜 유키가 나왔다. "어머, 토우야군. 기다리고 있어주었구나. " 기쁜 듯이 웃으며 내 팔에 매달리는 유키. "응. " "무슨 일 있었어, 토우야군? " 머엉해 있던 나에게 유키가 위로 쳐다보며 묻는다. "에..왜? " "어째선지 이상한 얼굴 하고 있다구? " 어째서 저런 로봇같은 여자가 유키의 매니저인거야?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라하지만, 이상한 얼굴이라는게 뭐야, 이녀석. " 나는 유키에게 꿀밤을 먹였다. 생각 외로 크린히트로 들어가, 유키는 좀 진짜로 아파했다. " 아, 미안. " 나는 울려고 하는 얼굴의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어 준다. "아, 그렇다. " 무엇인가를 떠올렸는 듯, 갑자기 빼꼼히 얼굴을 든다. 이마를 쓰다듬고 있던 나는 몸이 젖혀질 뻔했다. "오늘도 야요이씨의 차로 돌아가기로 했었어. 어떡하지, 하지메군? 함께 야요이씨의 차를 타고 돌아가도록 할까? " "아. 괜찮아, 나는. 유키나 타고 가도록 해. 피곤하잖아?" "하지만...모처럼 하지메군이 기다려주었는데…. " " 괜찮다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어짜피 나도 일이 있었으니까. " '게다가 아까의 일도 있었고.' "야요이씨 댁도 하지메군 집근처에 상당히 가까우니까 데려다 줄 거라고 생각해. " "그러면, 유키를 맨션에 내려 놓은 뒤, 나와 그녀가 단 둘이서 차 안에 있게 된다는 뜻? 그거 영 내키지 않는다고. 난 이야깃거리가 없어. " 그렇지 않다 치더라도 그녀는 대하기 힘들다. "응."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교통비도 나오니까. 그것보다, 이봐, 그 사람을 기다리게 해도 되는거야? 주차장에 있잖아? " "앗, 나좀봐..^^; 그러면, 미안해, 하지메군! 다음엔 함께 돌아가자! "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는 이쪽을 바라본 채로 아까 야요이씨가 걸어간 방향으로 달려 갔다. '앞을 보지 않고 달리면 넘어진다구. --;' 나는 유키의 슬리퍼소리가 제대로 사라져 간 것을 확인하고나서 방송국을 나왔 다. <========================================================================= - Yayoi 6th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18]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7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1:04 읽음 : 572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1/12.. 스테이지위의 연출된 삶이 아닌 나의 삶, 난 오늘 열심히 강의에 집중해보 았다. 강의시간을 마치는 종소리..그에 난 강의실을 나섰다. "하지메!" 강의실을 나오는중에 난 사람이 얽힌 속에서 날부르는 소릴 들었다. "기다려..앗! 죄송합니다." 그 혼잡한 안파에 밀려 나오지도 못하고 버둥거리던 아키라였다. 다감한 얼굴에 상응하는 성격을 가진 아키라에게는, 사람을 밀치면서 나에게 오려고하는 것은 힘든일같아보였다. 발을 밟으면 사과하고, 부딪혀도 사과하고는 한다. '다른사람방해하지말고 빨리 오라니깐..--;' 겨우 빠져나온 그는 기쁜듯이 내게 말을 건네온다. "하지메, 수업 끝났지? 같이 돌아가자구.." "아 좋지 뭐.." "오늘 나 삼촌한테 아르비좀 오라고 부탁받았어.." "아키라 그러면 놀다갈 수도 없쟎아.." 하필 그런때에 같이가자고 할 게 뭐야 아키라는..--; 그런일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아키라와 건물밖으로 향하는 다른학생들에 뒤섞여 강의실을 나섰다. ---<대학구내>-------------------------------------------------------- 그렇게 도서관앞에 다다랐을 때.. "아레? 저쪽에 있는?" 저쪽에 있는 사람은 미사키상이었다. 그녀역시 이쪽을 알아본 것 같았다. "아라? 사이토군, 나나세군...어쩐일이야?" 설마 아키라녀석 미사키상이 여기있는 것을 알고서...라고 말하며 아키라 쪽을 보자, 정말로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뭐야...정말로 우연으로 만난건가... "미사키상, 지금 도서관에 ?" "응, 오늘은 취미로, 그러고보니 나나세군도?" "저희들은 지금 돌아갈려는 참입니다만.." 내가 말하자.. "아, 그랬군," 갑자기 아키라가 소리를 높였다. (말하고 있는 것은 난데...쩝..) "아! 그러고보니 오늘..자 봐, 도서관에 잡지가 들어오는 날이지않아?" "응, 그, 그거던가? 대답하면서 생각나는것 한가지... 아키라는 이런성격이면서도 실은 미스테리 매니아다. 대학도서관이 월간 미스테리 전문잡지를 정기구입하고 있음으로, 아키라는 매월 한번은 반드시 도서관에 들러본다. "아! 실패했군..." 실망한듯한 아키라... "잡지정도는 사두면 좋지않아?" 투정해보는 나, "하지만 비싸다구, 게다가 좋아하지도 않는 작가의 특집이라도 실려있으면 정말 싫거든." "그런까닭이야?" 되묻는 나... "그런까닭이야..."라고 아키라는 멋적은듯 웃으며 말한다. 무언가 사치스런 남자라는 생각이...쩝..추리소설이란건, 어느것이든지 마찬가지일건데.. "잊은 아키라가 잘못이야. 내일 보러 오자구." "응...." "?..." ..어리둥절하는 미사키상. 미사키상이 고개를 갸웃한다. 거기서 나는 그녀에게 아키라가 오늘 아르비를 쉬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도서관에 신간이 들어오는 것을 깜빡잊은 것도 부록으로 ^^.. (가능한한 재미있게..^^) "그랬구나~ " 납득한듯 미사키상은 미소를 보여준다. "이번달은 뭐랄까, 가드너..라는 사람의 시집이 아니었니?" "에?" 어리둥절하는 나.. "페리 메이슨의 사람....이었나?" 다시 되묻는 미사키상, 그리고 다소곳이 모은 가는손.. "아! 미사키상, 저 알아요, 하지만 저는, 법정물은 좀 읽지 않는 편이라.." "그렇구나...후훗♡ 불행중 다행?" 가볍게 골리려는듯이 미소지으면서 미사키상은 아키라를 바라본다. 이런 아키라, 정말 불행중 다행인 남지일지도... "할 수 없군요..아하, 아하하..." 아키라도 단순히 웃고만 있었다..정말 자그마한행복가진 남자다. 페리이메이슨이 어떻게되었다는 이갸기인가? 대체.. 라고는 하지만 그게 대체 뭐지? 어떻든 상관없지만... "이렇게 된거라고 하고, 아키라, 서두르지않으면 늦어버린다구.." 바로 나는 아키라를 골리고싶어진다. "모처럼 미사키상도 있는데, 천천히 놀다가는것따위도 안되겠군 '아키라는'.." "아키라는...라고 강조할 것까지는 없쟎아~" "한적없어, 없다구, 하하, 난 놀다돌아가도 상관은 없지만서두.." 이런 아키라는 약올려보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후훗♡..사이토군.." 나와 아키라와 대화하고 있는 깊은 부분 (깊을것도 없나...)의 의미도 모르는 듯 곤란한듯이 미사키상은 웃고있다. "자 그럼 난 도서관에 갈테니까..." 잠깐 머뭇거리다가 난 미사키상의 뒤를 좇기로 했다. "아! 역시 나도 미사키상하고 도서관에 들러갈께.." "에?" 놀라는 아키라 "뭐야? 그 싫은듯한 얼굴은? 안해도 되쟎아? 그렇게 나하고 같이 돌아가고 싶어?" 곤란한듯한 아키라의 얼굴을 보면서 난 말을 짖궂게 건네보았다. "그런게 아니라 미사키상한테 방해가 틀림없이 될거야.." '그런싫은말 하지 말라구..--;' 라고 난 생각했다. "난 괜찮은걸?" 나와 아키라의 복잡한 우정 (복잡할 것도 없겠지만..)에 머뭇거리며 말하는 미사키상. "봐봐, 미사키상은 '와주었음..' 이라고 말했지않아?" "그런거 한마디도 안한것같은데?" 라고 아키라 곤란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그렇죠? 미사키상?" "에?"..."에?" 더욱더 곤혹스러워지는 미사키상. 혹시..라고한다면 아키라도 꽤 즐기고 있는지도.. "미사키상도말이에요, 너무 함게 있으면 하지메한테 옮을테니 말이에요.." "그런게 옮냐?" 나는 거세게 말해본다..하지만 그런거란 것이...나 자신의? "응" 미사키상 미소지으면서 대답한다. 보라구, 미사키상한테 웃음거리만 되었지.. "여하간에 열심히해 나나세군." "아..예?..에....그럼 하지메..." "나중에 봐 아키라." 라고 아키라는 돌아갔다..정말 운이 나쁘군, 아키라녀석.. 아키라생각좀 해 주어서 아르비를 바꾸어준다..고하는 것, 그런쓸 데 없는 참견은 하지 않지만서도... "사이좋구나...사이토군과 나나세군말야.." "그..그렇지요 뭐.." 아키라와 아무리 사이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다지 기쁘다는 생각은 하지않지만.. 미사키상은 '후훗..' 하고 웃고만다.. 그 웃음을 말에 실어 입을 연다. "자 그럼 도서관에 같이가자.." "응" ---<도서관>---------------------------------------------------------- 도서관안, 잘 정리된 서가 앞에 미사키상이 멈춰선다. "자 그럼 난 조금 저쪽의 코너에 가 볼테니까...곧 끝날거라고생각해." "응,"..대답이 끝나자 난 홀로 남겨지고 말았다. 백화점에 이끌려와 홀로 남은 아이같은 모양으로... 도서관은 책방아고 틀려서 잠깐 읽을 수 있는 등등의 간단한 책들이 놓여있지 않으므로, 목적없이 와도 그다지 즐겁지는 않다. '........." 할 수 없지, 나도 따라가보기로 했다. 미사키상이 있기는 하지만, 도대체 뭘하고 있는거지? 무엇인가 책을 집으려고 필사적으로 손을 내뻗고 있었다. 그 손의 아주 조금 위에 무언가 두꺼운 책이 있었다. '저걸 집으려 하는군..그러면 디딤대나 무엇이라도?' 라고 보니, 그걸 의자대신으로 책을 읽고 있었다. 미사키상이라면, 이사람에게 디딤대를 빌린다거나..라고는 말을 건넬 수 없겠지.. 뭐 어때..나라면 손이 닿을거구, 일부러 다른사람에게 디딤대를 빌릴 것 까지도 없쟎을까나? "내가 집을께요 미사키상." 그리고나서 나는 미사키상의 뒤에 서서 그 책으로 손을 뻗는다. "아!..사이토군?" 놀란 미사키상은 일순 놀란 몸을 움츠린다. 어느덧 내가 미사키상의 뒤에서 안으려는 듯 한 모습이 되어갔다. "괜찮아, 됐어...그런정도." 허둥대면서 미사키상은 뒤로 급히 물러서려 든다.. 뒤로, 결국은 책을 집기 위해 손을뻗고있는 내쪽으로.. "Karaang!" "으~" 무방비였던 나는 숨을 몰아쉬면서 꺾어굽혀져 넘어졌다. "꺄.." 발밑이 불안정하게 있었던 미사키상은 갑자기 앞으로 나에게 밀려 고꾸라지는듯한 모습으로 그대로 서가와 나 사이에 끼여 쓰러지고 말았다. 어느사이엔가 돌아서서 내 몸을 꼭 잡고서는.. "karrang,,kraang" 조용하고 또 조용한 도서관에 시끄러운 소리가 겹쳐울려간다. 내가 미사키상의 위를 만지작거리는듯한 모습으로 마루위에 넘어져 있었다. 커다란 소리에 가까이의 사람들이 그런 우리들을 훔쳐보고 있었다. "미..미안..미사키상, 미안.." 나는 허둥대면서 일어섰다. "아..." 미사키상은 아직도 얼니나간 듯 누워있다.. "어떻든 일어서자구요 미사키상." 난 미사키상의 손을잡고 잡아일으켰다. "아..." 겨우 상황을 파악한 듯이 미사키상은 이번에는.. 내 얼굴을 보고 바알갛게 상기되고 말았다. "미안, 내가 놀라게 해서...." "으..으응..여기 나가지 않을래? 사이토군?" 그렇게 듣고나서 정신이 들고보니 주위의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들을 살끗살끗 훔쳐보고 있었다. "으..으응..." 이상황이라면..100% 나가는 쪽이 좋은 것 같았다. "나갈까? 미사키상?" 나는 부끄럼을 감추려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었다. 그러자, 딱..하고 단단한 물건이 머리에 맞는다. "?" 가만히 보니, 아까 미사키상이 잡으려고 한 책이 손에 꼭 잡혀져 있던 채였다. 더욱더, 내가 나에게실소하게되고 말았다. "미사키상, 자 이거..." "아..." "고마워..." 멋적은듯이, 하지만 기쁜듯이 미사키상은 나에게서 책을 건네받았다.. 그리고는 나와 미사키상은 도서관을 나왔다. ---------------------------------------------------------------------- 도서관 밖... "미안..미사키상. 어쩐지 나, 잠깐동안은 도서관에 갈 수 없을런지도..." "응.." 도서관에 거의 안가는 나로서는 농담으로 말하려는 의도였지마는, 미사키상의 얼굴은 꽤 진심이었던듯 하다 '.....역시 누를 끼쳤을까나....' "하지만 고마워 사이토군. 덕택에 도움이 되었어." "그런거 아무것도 아닌걸요 뭐.." 그런일이 있었는데도, 미사키상은 나에게 끝내 감사하고는 만다.. 사교적말이 아닌 이말이 진심이니까....정말 사람이 너무 좋은것같다... "괜찮다면, 하지메군, 또 만나줘..." "아...응...물론!" 사람에게 무엇을 부탁하는 것이 가장 서투른 미사키상이 나에게 필사적으로 그런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도서관의 시선들이 좀 식고나서말이지..^^ 아하하..^^" "그렇군..후훗.." 미사키상이 즐거운듯이 웃어주었다. "그럼 사이토군 오늘은 정말 고마왔어.." "응..그럼 또만나.." 살포시 미소지으면서 사라져가는 미사키상에게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 11/13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국>-------------------------------------------------------------- 저기 있는 것은....유키군... "어이~ 유키..." (세간이야기...) "유키는 올해는말야, 학원제에 올 수 있을 것 같아?" '작년에는 갈 수 없었지만, 올해야말로 유키와 함께 학원제에서 놀고 싶군..'' "음....일이 들어와 있어.." "2일간...다?" "2일간...다...." 시무룩하게 말하는 유키 "그랬구나..."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서도, 하지만, 아쉬운걸.. "하지메군은 어쩔거야?" "움~~~ 유키와 함께일까나~ 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결정한 것은 없지만.." "그랬구나...미안해.."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고개를 떨군다. "아아, 그런의미로 말한게 아니야.. 나는 나대로 적당히 놀고 있을 거니까." "하지만 나도 함께 가고싶었는걸.." "응.." "함께 어트랙션도 돌고, 맛있는거 먹구, 라이브스테이지도 보고 라든가.." "그렇구나.." 하지만 '참고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도하고..나.. "하지만 그건 그거나름대로 할 수 없쟎아. 괜찮아. 어쨋든 학원제가 아니라도 놀러갈 수 있으니까,그안에 여가라도 만들어 같이놀자구." "응 ^^ " 이런식으로 적은 시간으로부터 여가를 찾는 것이란 것...나는 꽤 좋아 하지만, 바쁜 유키에게 라고 본다면, 즐거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음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유키는 이렇게 웃어준다. '그런때에, 유키가 너무나 가까운 존재로 느껴진단말야..' "응? 왜~애? 하지메군?" "에...?" "지금 웃고있다구? ^^? " '아...' "유..유키도, 웃고 있쟎아.." 나는 부끄럼을 감추려, 유키의 머리칼을 헤집어본다. "아하하! ^^ 아..알았어...." 함께 학원제에 갈 수 없는 것은 슬픈일이지만,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짧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 아쉬운대로 괜찮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별히 무엇인가가 없어도... <==================================================================== - Yayoi 7th End... - - (From Misaki 3r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19]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8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2:07 읽음 : 556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學院祭 >=======================================================> 11/29 학원제 첫날.. 오늘은 대학에 가자. ---<구내...>-------------------------------------------------------- 학교에닿았다. 교정을 메운 인파, 그것에 순식간에 압도당하고 마는.... 올해는 하루카도, 미사키상도, 유키도 내옆에 없다.. 아쉬운대로의 아키라도 없었다. [아키라마저] 라는 부분까지 생각한 순간, 나는 아주 고독한 인간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되어왔다. '...물론 그것은 과한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그렇지만 나는, 스스로 일부러 이런 곳까지 와서, 일부러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진데... '...그렇겠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유키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늘은 혼자서 맘껏 즐겨 볼까... 스테이지를 보고, 노점을 돌고 어트랙션을 보고... ---< 나의 아파트...밤 >---------------------------------------------- "다녀왔습니다..." 나는 새카만 방에 속삭였다. 하루종일 이리저리 사람혼잡속을 놀러돌아다니다보니, 벌써 몸이 피곤했다. 그저 혼자서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피곤해 지는 구나... "꽤 즐거웠구나...." 그리고 나는 한번 더 속삭인다. "RRRRRRr~~~ " 딸깍. "아, 하지메군. 안녕, 나..." 유키다. "안녕. 오늘도 수고했어." "응, 고마워." 전화 저 편에 유키가 수줍어하는걸 알 수 있다. "하지메군. 학원제, 이미 다른 누군가와 약속한거야?" "에? 아니. 달리 다른 누군가와의 예정은 없지만. 아키라라도 데리고 적당히 프리마켓이라도 돌까하고 생각해보고 있어서." "그렇구나..." "무슨일이지?" "...나, 어떻게 말야, 학원제에 놀러 갈 수 있을 거 같아... 이틀째, 30일만이지만 말야." "에? 거짓말?" 언제나와 같이,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사실이야. 하지만, 혹시 하지메군이 그 날 시간이 있으면 같이 갈까하고 생각해서." "급작스러운 얘기이니까, 예정이 있어도 하는수 없지 하고 생각하고 있 었는데. 다행이야... " "그렇군. 잘 됐어, 나도, 아키라보다는 유키쪽이 재미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야. " "아, [지도 모르니까]라니... 어차피 나는 아키라군처럼 귀엽지는 않겠죠오. --;. "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는 전화 반대편에서 웃고 있었다. 학원제에 놀러 간다는 것이 정말로 기쁜 거 같다. "그럼, 30일, 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들떠있는 목소리인채 유키는 전화를 끊었다. 확실히 작년의 학원제는 아키라와 함께 돌아다녔다. 아키라도 아키라 나름 대로 서투른 주제에, 유키와 함께가 아니었던 내게 어떻게든 신경 써 주었 지. ---< 學院祭 이틀째...>----------------------------------------------- 11/30 오늘은 유키와 학원제에 놀러 가는 날이다. 기다리게 하는 것도 불쌍하니까 좀 빨리 나가두자. ---< 역앞 >--------------------------------------------------------- 나는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도 10분 정도 먼저 와서 유키를 기다렸다. 전차가 도착해서 많은 사람들이 역에서 나온다. 아마 이 전차에 탔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 있다... "아, 하지메군..." "아..." 나는 무심코 질려버린 얼굴이 된다. 모자를 뒤집어 쓰지도 않고 안경을 쓰지도 않고, 유키는 완전히 보통 그대 로의 차림으로 왔다. 게다가 태평스럽게 손까지 흔들어대고 있다. (^^;) "시간 지켰다구, 제대로." "응, 잘했어. 잘했어." 나는 무심코 유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학교 >---------------------------------------------------------- 학원제 마지막날의 사람수는 예상을 넘어서 굉장한 것이었다. 나는 조금 걱정이 되어 유키 쪽을 힐끔하고 본다. "저말야, 유키..." "왜~애? 하지메군?" "'왜' 가 아니라, 유키, 뭐라고 할까나, 평상복으로 입고있어도 괜찮은 거야?" 그러자 유키는 자신의 복장을 다시금 쳐다보더니, "평상복은 아냐. 치장한 거라고, 신경써서-." '좀 토라졌다.' (^^;) "그게 아니라. 선글래스라든가, 그런 건 안 하는거야?" "에? 어째서?" "선글래스 하는 쪽이 귀여워? "" "아니, 유키에게 선글래스는 좀 어울리지 않겠지-." 이 얼마나 태평스런 대화인가. (--;)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유키, 일단은 TV라든지 잡지에 얼굴이 나오고 있잖아. 아무렇지 않게 얼굴을 내놓고 다녀두 괜찮은거야? " "그런 거 없어? 팬들에게 쫓겨도망다니다든가…. " "응, 없어." '또 이 얼마나 태평스런 미소를 띠는 것인가! (^^;;)' "나, 그런일 있었던 적 없어. 평상시대로 길거리를 걸어도 아무도 전연 뭐라고 말 걸지 않았는걸. " 확실히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그렇다고 말해서 그녀가 언제나 화려한 치장으로 TV에 나오는 것도 아니다. 무대의상은 확실히 입지만, 유키의 이미지가 크게 변하게 한다 할 것은 아 니다. 게다가 토크쇼라든지 잡지에, 그때야말로 오늘과 같이 그리 변함 없 는 평상복으로 ( 치장한 건라 하는데 ^^;) 나오는데도. "봐, 나라고 특별히 귀엽다던가 하는 게 아니니까, 스튜디오에 있는 게 아니라면 누군지 알지 못하잖아? " '그런가. 보통의 여자아이와 그렇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런거같기도 하지만.' '그런 걸까.' "게다가, 나, 그다지 카리스마적 이랄 것도 아니고..." 조금이나마 아쉬운 듯이 유키는 중얼거렸다. 겸손따위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런 걸 얘기하고 만다... 그점이 유키의 사랑스러운 점이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모리카와 유키―." 나는 그녀의 머리를 겨드랑이에 껴안듯 조여 보았다. "꺅, 그만둬, 그만둬. 하지메군, 그만둬-. 성을 부르는 건 곤란해―. " '아, 이런.' 하지만 그래도 유키는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유키, 뭐 보고 싶은 것이라든지 있어?" "으-응. 그렇게 생각해 두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하지메군에게 맡길께." "음~... 그럼 적당히 구경하며 도는 거 겠지만, 오라버니로부터 떨어지지 말라구." "어린애가 아니란말야―. " (유키 --;) "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오빠에게 말 해." "어린애가 아니라니까―. " (^^;) "자 그럼, 어디로 갈까나...? " 유키가 즐거워 할만한 것은... (연극부 공연) "아! 맞아. 나 이 티켓, 미사키상에게서 받았어." 나는 미사키상에게서 받은 2장의 티켓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 * 여기에서 역자주 : - 읽고 제발 돌던지지 마세용 ^^;;;; - 11/15일께에 미사키상이 연극부 일을 도와달라고 대본을 보여옵니다. 그러면 그 일을 도와주고, 미사키상이 연극부 티켓을 내어주면서 학원 제에서 예정이 있느냐고 물으면 예정이 있다고 말하면 미사키 이외의 캐릭터를 공략하는 것이 됩니다. 미사키와의 이벤트가 있어야 이 번역 의 플로우가 가능하기에 우선 미사키시나리오 번역본서 하나는 잘라왔 는데, 설마....설마, 일전에 연극부 공연 도와주는 이벤트를 번역을 안했을 줄이야 T_T, 사실 미사키상이 도와달라기에 실제로 게임진행하는 저도 말못하고 그 부탁을 받아주기는 했는데, 그바람에 진현님이 번역하 신 유키시나리오의 번역을 활용못하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가...앙앙 이상은 이와같은 네타바레와, 요약에 의해 넘어가려는 역자의 무책임 발언이었습니다 ^^; - 진현님 고마워요, 그래도 어느정도는 써먹었습니다 ^^- ) "에? 미사키상이?" "응... 뭘 숨길까 한다면, 이 무대의 각본을 쓰고 있던 것은 우리들의 미사키상." "정말!?" 유키는 숨김없이 놀라는 기색이었다. "그래그래. 그리고 뭘 숨길까 한다면 ^^, 그걸 도와준 사람이 바로 이 나." "정말!?" '...똑같은 reaction...' '뭐 괜찮겠지...' "...뭐 그런 까닭에 티켓을 받아가지고 있지만..." 조금 빗나가게 하는 듯한 분위기로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면서 나는 문득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왜그래....?" "응.. 들어갈 수 있을까나? 이거...?" "에?" 유키가 돌아다본다. 작은강당이 회장이었지만, 그 주위에 관객인지, 관계자인지, 굉장한 인파의 사람들이 웅성대고 있었다. "...이거, 들어갈수나 있을까..." (하지메) "그..그래말야..." (유키) 나와 유키가 길쪽으로 접어들려 하니, 누군가가 건물쪽에서 부르는 소리가났다. "사이토군?" "아, 사이토군, 와 주었구나. 유키쨩도 함께네." "미사키상!" (유키) 보니, 미사키상이 건물쪽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미안해, 사이토군. 일부러 와 주었는데. 최종공연이라고 말하니."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밀릴줄이라고는 생각도 해 보지 않았으니까... 나도 그렇지만, 연극부의 사람들도 놀라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와 버렸다는 것에." "어게, 전부 관객이라구? 굉장해..." (하지메) "응... 최종공연이라거 조금 사람이 많은 것 같아." (미사키) "미사키상, 굉장해요!" (유키) 돌연 감동한 것 같이 유키가 외쳐댄다. 미사키 신자의 피가 야단스레 끓어오른다는 느낌이다. "미사키상, 무대까지 만들어내다니, 굉장한 재능!" "그런." 점점더 멋적어하는 미사키상. "유키쨩에게까지 그런 투로 얘기를 들으면... 또 부끄러워지잖아..." 연출은, 대부분이 연극부 사람들이 한 것이니까......내가 만든게 아니라구..." "아니에요. 각본이라는 것은, 대본도 썼다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게 되다니." '유키...그정도로 해 두라구...^^; ' 칭찬하고 싶은 것은 산더미같지만, 미사키상, 이런 것에는 너무나 서투르다구...(^^;) "...아하하......" (웃는 미사키상.... * 역자주 : 천사같애~ T_T) '보라구, 미사키상, 아무것도 말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구.. --;' "자, 유키, 슬슬 시작하지 않아? 객석쪽으로 가지 않으면." "아, 그렇구나. ...하지만, 앉을 수 있는 자리 남아있을까?" (유키...) "아, 그렇구나." (하지메..) 라고 말하기보다는, 없을것 같지만... "어떻게하지..." "...괜찮다구 유키, 우리들 서서본다 해두..." 라고 말하려는 순간에 미사키상이 내말을 막아섰다. "맨 앞줄에 관계자 자리같은 게 남아 있지만...거기라도 괜찮다면 앉아 볼 수 있을런지도..." "정말로? " "으, 응..." 또다시 수줍어하는 미사키상... '아뿔싸. 나까지 한통속이 되어, 또... (^^;)' "한장 정도 더 부탁해보면, 누군가가 양보해 줄지도..." "에? 하지만, 나, 이전에도 두장이나 받아두고 있는걸?" ( * 역자주 : 지정석이므로, 자리양보시에는 티켓을 양보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괜찮다구, 맘에 두지 않아도." 그렇게 말하면서 미사키상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이야, 하지메군. " "응..." 미사키상은 곧 돌아왔다. "아, 사이토군. 괜찮은 거 같아. 잘 아는 여자애가 양보해 주었으니까... 맨 앞 좌석의, 중앙 통로에서 왼쪽으로 들어가서 3번째와 4번째 자리야. 이 티켓을 들고 가면 뭐라고 말 안 할거야..." "미안, 미사키상. " 나는 머리를 숙여 인사하면서 티켓을 받았다. "언제나 힘든 일만 부탁해서..." "괜찮아, 그런 건." " 저..." "저... 또 한장의 것은 혹시 미사키상 것이 아니었어요? " 유키가 말한다. "에? " (하지메..) "아." "응... 하지만, 괜찮아. 나는 공연 중에 계속 거기에서 보았는걸... 오늘 정도는 음악실 쪽에서 관람해도 괜찮겠지 생각해서..." "그런거야?" (유키) "응...그것보다도, 유키쨩이나 사이토군 에게 무대를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나는 그 쪽이 낫거든... ^^ " ( * 역자주 : 나왔다! 천사미소..) "자자, 곧 시작하고 말아. 앞자리 사람들이 뒤에서 들어오는 것은 꽤 싫어하니까." 미사키상은 내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재촉했다. "미안해요, 미사키상. 그러면, 우리들, 잘 구경할께요." (하지메..) "응... 조금 부끄럽긴해도." 그리고 미사키상은 음악실쪽으로 사라져 갔다. "뭔가 나쁜 짓을 해 버렸구나... "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마는 유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미사키상이 내게 그렇게 해 주었듯이, 유키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면서, "자, 서두르자. 모처럼 미사키상이 준 좌석이야. 자알 관람하지 않으면 않좋겠지. " "응! " 나와 유키는 서둘러서 객석으로 향했다. ---< 무대 : 소강당 > ----------------------------------------------- 무대는 대학의 연극서클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을 정도로 박력있었기에, 나는 시종 압도당한 채로 멍했었다. 그리고 미사키상의 스토리는 굉장히 감동적인 것이었다. 우리들이 겨우 일어 서서, 새빨갛게 되어버린 눈을 돌려 미사키상에게 칭찬과 감사의 말을 기관총같이 쏟아부어서, 강당에서 나올 때에 주위는 옅은 어둠이 깔려있었다. 나는 그대로 유키를 역까지 데려다 주었다. ---< 가도 >--------------------------------------------------------- "오랜만에 하루종일 놀았다. " (^^) "응, 정말로 오래간만이로군. 하지만 내일부터 또 일이지? ...좀 무리하지 않고 즐겼던 것이 낫지 않았어? " "아니, 그러면 모처럼 올 수 있었는데, 하지메군과 놀지 못하면 아깝잖아." "하하핫, 그렇구나. " 역까지 걸어가면서, 문득 마음에 떠오른 것을 유키에게 물어보았다. ---< 역앞 >---------------------------------------------------------- "저말야, 유키..." "왜~애?" "오늘, 우리 대학에도 왔었지. 젊은 인기인이라든가.." "응?" "유키는 그런 일은 안 하는거야...?" " 으-음... " 머리를 갸우뚱하는 유키. "상당히, 잘 나가는 아이돌이 학원제에 나오곤 하잖아? 유키라고, 그런 일이 오지 않을 리도 없고 말야." "...응, 오긴 오는 거 같지만." "하지만 전부, 오가타씨가 잘라버리고 있는것 같아." "에이지씨가?" 그 실력파의 젊은 전략가가 일을 제한한다는 건 의외다. [학원제에 놀러 가고 싶다면 휴가를 주겠어.] 따위의 말을 할까, 그 얼굴로... "...오가타씨는 그런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거 같아. " "헤에...? " "그러니까, 라이브라든가를 싫어한다는 건 아니고..." 유키도 필사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아아. 뭐, 괜찮아. ...결과적으로 에이지씨는 유키를 쉬게 해 주었다는 거고. 그래서 오늘 하루 쭉 나는 유키와 함께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니까. 오늘에 한해서 말하자면, 에이지씨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 라는 것이니까말야." "응. 그러네." 기쁜 듯이 유키는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우리들은 역의 계단을 올라섬으로써 즐거웠던 하루는 끝났다. ====================================================================> - Yayoi 8th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20]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9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2:35 읽음 : 543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 In my room >---------------------------------------------------- "RRRRRRr~~~ " 나는 전화소리에 눈을 뜬다. 나도 모르는 새에 잠든 모양이다. "Gatcha~" "네...네에... 사이토입니다." 게다가 졸린듯한 목소리로... "아! 하지메군? 나 유키인데..." "아레! 유키?" "역시 하지메군이엇군, 목소리가 어딘가 다른사람같았으니까...후후후♡" 잠결에하던소리였다~ 라고 말 할 수도 없게만드는 밝은 웃음소리였다.. 유키는 말을 이었다. "하지메군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되자만, 또 부탁이 있거든..." "부탁? 내일 AD하러 오라는 것?" "응.." 정답인가... "오늘 촬영이 끝나는 때부터, 아마 내일하고 모레까지 2일간 될 것이라 고 생각해."하지메군 학교수업도 있을것이라 생각도 하고 있으니가, 그렇게 무리해서까지 부탁들으려 하지는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음....뭐가 무리가 있을라구...유키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그런걸 거절할 리가 있을까..괜찮아..도와주러 갈 께..." "정말? 무리가 아니구? 고마워!" 전화 저쪽에서 유키는 정말로 기뻐하는 것 같았다. "해봐야 전에 햇던 같은 일이겠지? 식은죽먹기지.." "응..어쩐지, 매니저 야요이씨가 하지메군의 일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애.." "에? 그래?" '어쩐지 의외의 전개...' "지금껏 일해주었던 사람이 다쳐서, 대타가 필요하게 된 것인데, 하지메군이라면 잘 할 수 있을것같다구...그래서.." "흐~응.." 야요이상을 보고잇었던 것으로만 보아서는 그런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는데..하지만 뭐, 일은 조금 고되기는 하지만, 유키와 같 은 일터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기뻤다.. "알았어, 뭐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은 하도록 하지.." "응! 열심히 하자구.." 유키의 쾌활한 목소리... "그래..열심히..." "그럼 내일 일찍부터니까, 오늘은 이만 잘자..." --------------------------------------------------------------------- 12/2. 오늘은 TV방송국의 아르바이트다.. "아, 안녕 하지메군, 갑작스런부탁만 해서 미안해." "괜찮아.." "안녕하세요." 야요이상은 언제나와 전혀 달라진 것 없는 인사였다. 그녀가 내가 맘에 들었다는 것이 진짜일까? 야요이상은 언제나 다름없이 그,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눈동자로 나를 주시한다. 나는 기분이 안좋아지기 시작했어서... "아..유키...오늘도 열심히 해." "아..응..." "열심히 하자구..' 순간 멍 했다가 웃음지으며 대답하는 유키.. "........" 야요이상은 말대신에 감정없는 눈동자로 대신했다.. 일이 끝났다... 아무리 말단 AD라도, 이정도로 피곤할정도가지 일을 하면, 자신도 한사람의 TV맨이 되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을 보면 참 이상하다. 이 비일상적인 기분이, 고된일임에도 관계없이, TV step이라고 하는 일에 지원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이유일까. (틀린말일까...) 유키가 슬슬 나올 시간이다. 나오길 기다려줄까? "아! 하지메군!" 계단에서, 뱃속에 부드러운 우유음료를 부어넣으면서 걸터앉았다. 긴의자에 걸터앉아있는 나를 보고 유키가 달려다가왔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유키상이야말로 수고많이하셨어요~" 장난기있게 말하고선, 나는 유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뭐 안마실래? 따뜻한걸로 괜찮지?" "아..괜찮아..." "나는 무시하고, 자판기에서 뜨거운홍차를 사서 유키에게 건넸다. "고마워.." 기쁜듯이 유키는 수줍어한다.. "자..돌아가자.." 말걸었던 나는 마치 경계하는 듯이 물어보았다. "오늘은 야요이상하고 같이 아니니?" "야요이상? 오늘은 하지메군하고 같이 돌아가니까, 집에까지 데려다준다는 걸 거절하고왔어." 그랬었구나..기뻤다.. 기쁘지만, 어쩐지, '마이너스 이메이지' 가 된 것 같아 약간 겁난다. 우리들은 벌써 어둡게 되어버린 역에서 잠깐 쉬고 가기로 했다. "매니저인 야요이상..이란 사람, 무섭지 않니?" "에? 야요이상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한 눈으로 이쪽을 보는 유키. "왜? 굉장히 좋은 사람인걸?" '내쪽에는 무서운 사람인데..' "그사람, 나를 위해서 여러가지를 해 줘, 이야기 상대도 되어주고 ..오히려 내쪽이 폐를 기치고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로보트같은 여자가? "조금은...언니같아.." 그럴까나...? "야요이상이...뭐가?"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군...그녀(야요이)에 관해 그렇게 많이 알지도 못하는데.. 멋대로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실례다. 최소한 유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 같으니 문제는 없겠지.. "유키의 매니져라든지 일을 열심히 하는거라든지, 내가 좀 걱정을 한 것 뿐이야.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일이 있으면 꼭 곧장 의논해.." "응, 고마워.." 예의 그 미소로 돌아오는 유키.. "하지만 괜찮아. 야요이상, 최고의 매니져라구 ..나한테는 아까울 정도로.." 어떻게되었든 정말로 안심해도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뭐 조금정도는 방글거리면서 있어도 좋을거같지만..하지만 뭐 내 매니저도 아니니... "그래..안심했어." "응" 헤어지려는 찰나 나는 유키의 등을 두드렸다. "힘내.." "응.." 유키는 자기집으로 돌아갔다.. --------------------------------------------------------------------- 12/3. 시계소리에 잠이 깨었다.. 오늘도 유키에게 부탁받은 AD아르바이트 2일째... 방송국... "안녕" "하지메군, 어쩐지 피곤해보여..괜찮아?" "유키가 걱정할정도로 피곤하지는 않아" 걱정스런 얼굴의 유키에게 나는 미소지어주었다. 유키는 벌써 이미 스테이지 의상이었다. 오늘은 언제나보다 먼저 와서 준비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렇군, 유키에 비교한다면 고작 2-3일 고된일을 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아무일도 아니야. 해보면 꽤 즐겁기도 하고..이 일..' "응" 알 수 없는 미소.. 과연 뻔히 보이는 강짜인가... "안녕하세요." 야요이상도 오늘도 변함없고... "어떻든 사이토상의 일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뒷정리등도 있읍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네." 잘 부탁드린다...라구? 유키야 어떻든간에, 이사람으로부터는 좀 위로하는 듯한 말을 들어보고싶은걸... "그럼 유키씨 같이가시죠." "아..네..." "하지메군도 오늘 힘들겠지만, 오늘도 힘내.." "OK!" 그리고 난 스튜디오를 향했다. -------------------------------------------------------------------- 몇시간뒤.... 촬영은 예정대로 끝났다. 나는 어떻게, 이번일 후에 철수작업까지 돕도록 된 모양이다.. (역시나..^^+) "하지메군, 수고했어요..잘 끝났어요." 돌아서보니 스테이지 의상 그대로의 유키가 서 있었다. "그쪽이야말로 수고했지, 오늘 촬영 뭔가 잘 끝난것 같아. " "음..초짜가 무엇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뭔가 잘되었어." "정말♡ 기쁜걸?" "오늘 함께 돌아갈 수 있을까나?' "아..아니.." 나는 고개를 설레 젓는다. "오늘은 철수작업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될거라고 생각하니까. 미안, 오늘은 야요이상한테 좀 데려다달라고 해..." "그랬구나, 그럼 나, 조금 기다려줄까?" "유키, 너 내일도 일이 있지 않니? 나는 괜찮아, 나때문에 기다리지 않아도 돼. 오늘도 봐, 피곤하지 않니?" "에? 괜찮아. 나 그렇게 피곤해있는 것도 아니니까.." "무리하지 말고 먼저 돌아가도 된다니까. 유키에게 무리시켜서 스러지게라도 한다면 내가 야단맞으니까말이야. 아르비도 모가지가 될 지도 모르니..^^;" 그러면서 나는 웃어보인다. 유키도 말듯을 알아들은 듯, 약간은 미소지어보인다. "응..고마워, 힘들것같은데, 힘내." "괜찮다니까.." 나는 손을 흔들면서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럼 나 먼저 돌아갈 께.." "나도 끝나면 서둘러 돌아갈 께." "오늘은 푹 자고, 죽 피로 풀어야돼♡.." "아아..잘께잘께, 유키의 세배는 잘거야." "아하하하... 아 맞아, 내일하고 낼모레 나 쉬는날 받았는데 하지메군은 어때?" "어떻다니?" "응, 오래간만에 쉬는날이 생겨서, 때때로는 어딘가 놀러가고싶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하고?" "응" "두사람이서만?" "응" 그렇게 말걸어놓고서는 유키는 갑자기.. "아..." 라고 무엇인가 느낀 듯이 얼굴을 발그레 붉혔다. 같이가자 해 놓고서는 멋적어하는 것일까? "머..뭔가 나..부끄러운데...쬐금.." 놀러가자 한 상대에 멋적어하면, 상대인 나의 입장까지 좀..^^; "하지메군이 상대라면 뭔가...헤헤헤...♡" 헤헤헤...가 아니라 유키...서서 중얼거리는 나.. "유키가 쉬는날이 잇다는 것 드문일인데, 이건 가지 않으면 안되겠는걸? 놀러가자..가자구!" "됐어! 그럼 내일?" "기다려봐..' 유키...터프하구먼....--; 요즈음 유키 매일마다 일이었지? 그렇다면 내일은 그냥 쉬어. "아 그런가.." 쉬는날 없는 일에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걸까? "자 그럼 모레구나. 역앞에서 만나는 것으로 해도 되지?" 웃으면서 말을 잇는 유키.. "그걸로 되었어. 나도 조금은 기다려 지는데?" "그렇지? 그럼 오늘은 먼저 돌아갈께요~♡" "근데..정말 기다려주지 않아도 돼?" 약간은 아쉬운 듯이 유키는 나를 돌아다보며 말을 이었다. 마치 유키쪽이 나의 시녀이기라도 한 양 걱정스러운 웃음으로 나를 본다. "걱정할 것 없어, 나는 내 일을 해 치우고, 유키는 유키의 일에 집중한다 ..라는 약속이었쟎아. 괜찮으니까 좀 쉬라구. 유키는 다른사람에게 너무 자상하단말이야.." "그럴까나..." "그래그래, 유키도 피곤한 것 같으니까, 가끔은 다른사람들 일을 잊고 푹 자라구." "그럼 그렇게 할께, 푹 잘께, 하지메군같이 잘께.." "나를 이상한 표현에 쓰지는 말라구..--;...응 알았어, 그러면 오늘은 수고하셨습니다..^^ " "하지메군도 수고하셨습니다. ^^ 그럼 안녕..." "안녕.." 마지막으로서의 형식적인 인사로 우리들은 헤어졌다. (계속해서 이야기는 #10 으로 이어집니다.) <==================================================================== - Yayoi 9th End... - - Hajime Saito...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21]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0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3:21 읽음 : 544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그리고... 작업이 끝나고... 작업을 끝마친 로비를 지나가기 시작할 즈음 누군가가 뒤에서부터 나를 앞서갔다. 그 조립품같은 긴머리, 야요이상이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겠지만, 아마도 언제나와 같은 표정이겠지. 간단히 상상이 간다. 아레? 하지만 그녀는 유키를 데려다주러 가는 것이 아니었었나? 저쪽도 나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잠시 멈춘 뒤 내쪽으로 돌아섰다. "아..수고하셨습니다." "사이토상이었지요?" 마른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도대체 나에 관해 유키에게서 어느정도나 듣고 있는 것일까? "유키씨는 여기에 안계십니다만은?" 지금의 말은 좀 빡오르게 만들었다. 나를 집이나 일터까지 데려다주는 온달족정도로나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요, 나는, 별다르게 유키가 여기 있으니가 여기서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조금이라도 유키의 힘이 되어주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모양으로 팔을 허리에 걸치고, 깔아보듯이 나를 본다. 오싹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다.' "당신은 아무것도 알고계시지 않는군요." 뭐...뭐야 돌연.. "지금 유키씨가 어떤때에 있는가 정말 이해하고 계십니까?" "알고있습니다." 나는 지금 유키가 어찌되었든 성장중이란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그녀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지만, 돌연.. "그래서?" 라고 코웃음과 함께 나에게 말해왔다. "그래서..라니요.." "자칭 연인인 당신은 어찌해야만 하는 것인지를 말하려고 하는 거에요." 자칭이란 것은 또 뭐야? "당신은 유키씨에게 과연 무엇을 해 줄 수 있어요?" '으...--+' "자칭 연인인 당신은 유키씨를 어떤식으로 도와주실 수 있는 것이지요??" 일일히 자칭자칭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여자야? "그거는..." "유키씨에게 달콤한 말을 건네거나 해서, 그녀에게 용기를 주는 것? 고작 그 정도이겠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지요? 그녀는 점점 당신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되겠지요? 일이나 레슨은 얼럴뚱땅 집중하지 않게 되기까지 갈지도.." "유..유키는 그런식으로.." 나는 한껏 목청을 높였다. 접수쪽의 여자가 놀란듯 이곳을 보고 있다. 야요이상도 그쪽의 시선을 느낀 듯.. "나갈까요?" 나를 주차장쪽으로 데리고 갔다. --------------------------------------------------------------- "확실히 말씀드리지요, 사이토씨, 당신이 필요이상으로 모리카와유키씨 주변을 맴돌지 않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녀는 자기차에 열쇠를 꽂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가로등만이 비치고 있었다. 어두운 주차장에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갔다. "주위나 맴돌다니...?" 강하게 말하려고 생각했던 나도, 예상외로 공포를 느낀듯이 미약한 소리로 되고 말았다. "유키씨를 위한 것이겠지요? 이해하시지 못하겠습니까? 戀人씨?" "유키를 위해?" "역시 생각해 보신 일이 없는 듯 하군요." 아니야... 이전, 이런식으로 고민한 일이 있었다. 나는 유키를 위해 무엇을 해 줄수 잇었는가..라고.. 하지만 결국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 해답을 알고 있다면, 들어보고싶다...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직접은 말하지 않았다. "뭐라고, 헤어져줘..하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그녀는 여기서 조용히 웃음지었다. 처음으로 본 그녀의 미소. ..이 얼마나 잔혹한 웃음일까... "유키씨에게 있어서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남아주시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확실히 당신에게 위로받는 것은 유키씨에게 큰 용기를 줍니다. 그것은 아르바이트기간동안에 잘 관찰해 보아서 잘 알겠습니다." "당신이 돌연 사라지게 된다면, 그녀 역시 일을 그만두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 단계에서 끝내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말하고 싶은 것일까... "실질적으로 유키씨가 당신을 의지하게 되어버린다면, 유키씨는 그 시점에서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일이..유키는..." "당신이 실질적으로 무엇인가 해 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그것으로 좋겠지만.." 그리고서는 또다시 짓는 그녀 특유의 무기질의 미소.. "하지만 쓸데없는 남녀관계로 그녀가 좌우된다면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녀의 재능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다. 분하기는 하지만... 그녀는 나 이상으로 유키의 일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리고 심각하게 생각해 주고 있다. 전혀 유키의 신뢰는 어긋남이 없다. 나는 점점 부끄러워져 오기 시작했다. "나에게...유키의..친구나 카운셀러가 되어달라고?..연인이 아니라?" "그런 말이 되는군요.." 문제를 푼 학생에게 향해 말하는 듯이 그녀는 나에게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유키를 위한 것인가 나에게는 알 수가 없었다. 유키를 위해서 진실으로 위장한 마음으로유키를 대하라구? 궤변이다. 마치 언어의 미궁같았다. 그녀는 가볍게 팔짱을 낀 채로 나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여성은 그 해답을 내 입으로부터 들으려고 하려는 것이었다. 가로등의 역광에 그녀가 비춰진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위장된 애정으로 그녀를 기쁘게 해 주려는 것 따위로, 그녀의 장래를 잃게 하려는 것입니까? 아니면..." 승부는 났다.. 나는 완전히 최후의 일격을 맞았다... 겨울주차장의 스산한 공기가 나를 묶어들어온다... 도망갈 수 없었다.. "....................(망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유키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내 머릿속은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생각하는 능력은 이미 갈려나가버린 것 같았다. 그 의문만이 굳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잘되었군요...라고 말하는 풍의 그녀는 내쪽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손이 내게 만져진다. 나는 '흠칫' 하고손을 당겨넣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내 손에 이끌려와서 도망가지 않았다. 그녀의 손이 나의 손을 확실히 잡아끌어넣는다. "아..." 부드럽기는 했어도 아무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손이었다. 내 손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라고는 말씀드렸지만, 당신이란 분의 마음을 누를 수 있는 것이라면 입으로 한 약속만으로는 어렵겠군요.." 그녀의 눈동자가 나를 붙잡는다. 마치 안개가 낀 듯한, 아무것도 읽을 수 없는 눈동자였다. 사람이 안개속에서 헤메는 것은, 그 안개속이 깊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기때문이다. 그 눈동자에 이끌려들어간 나는 흡사 작은동물이었다.. 그녀는 내 손을 두손으로 꼭 안고, 얼굴근처까지 올린다. 말할 것 같지도 않는 온도, 따뜻하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공기에 완전히 둘러싸이고 말았다. "언제든지라도 만나드리지요..유키시 대신에.."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그리고, 소리도 없이 손을 놓고, 차속으로 몸을 미끌여 넣는다. 나는 다만 두려워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일한건 끝났다고 말하는 듯이 곧 언제나의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차를 내닫게 했다.. 그녀의 차가 떠나버린 후의...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주차장에, 나는 잠깐동안 움직이지 않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 12/4. 2일간의 중노동이 끝나고.. 집에서 조용히 쉬었다...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하나가득이지만, 체력이든, 그 충격이든......쉬지 않으면 안되는 듯한.... --------------------------------------------------------------- 밤..모든게 어두워 질 무렵 전화가 울렸다... "밤늦게 죄송합니다...저 시노즈카라고 합니다만.." 야요이상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목을 죄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제가 하지메 입니다만.' 할 수 있는 한 평정을 가장해 나는 대답했다. "전화로 들으니 전연 목소리가 틀리군요. 실례라고 생각은 압니다만, 전화번호는 제 임의로 조사해서 알아낸 것입니다." 전혀 실례라고 느끼는 상태가 아닌 그 어조.. "뭐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어제의 이야기 입니다만." "네." 나는 짐짓 시치미를 데 볼가도 생각해 보았지만, 어느쪽이든지간에 내가 고통스런 일이 되는 것이 선하게 보여, 그만두었다. "내일 시간이 있으십니까?" "아니요, 그날은" 말을 거는 것을 그만두었다. "뭔가?" 전화 저쪽의 야요이상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물어왔다. 그렇군... 그녀는 유키의 쉬는날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것이었다. 어쩌면, 휴일의 예정까지도 알 지도 모른다.. 설마 정말로 나와 유키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것일까? 저쪽은 그럴지도 모른다. 어젯밤에 말한 것이 진심이었다면, 이런식의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겠지.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내쪽에서 무시해 버린다면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일응, 야요이상의 생각도 듣고싶었고, 만나서 나의 유키에 대한 성의를 전하는 것도 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찌되었든간에 이시점에서는 한번 만나서, 확실히 이야기해 두지 않으면 안되었다. 유키의 부속품이 아니라, 정상적인 일개개인으로서.. 유키에게는 안된일이지만, 야요이상과 만나는 쪽이 나을 듯 했다. '괜찮으시다면 그날, 저와 만나주실 수있을까 하고 생각해서..." '괜찮으시다면..' 이라고... 답은 처음부터 알고있었겠지... 하지만 돌려주는 말은, 내일 그녀와 만난 다음이다. "좀 못마땅한 부분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런거는....알겠습니다. 만나드리도록 하지요." 얼마전에 그렇게 괴롭힘 당했던 나에게, 이제와서는 어떤 어드벤테이지도 남겨놓고 있지 않는다..그래서. "전화해서 다행이었군요, 그러면 내일 역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용건을 끝내자마자 그녀는 곧 전화를 끊고 말았다. 땀으로 귀까지 젖어버린 수화기가 무겁게, 무겁게 느끼면서 나는, 그것을 어찌해서든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전화가 끊기고 나서 그, 싫은 뚜~뚜~..하는 발신음이 귀에 남겨졌다. 나는 괴로움을 참으면서 유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유키? 미안, 내일 나, 못가게 되었어.." "에? 왜? 어째서?" 믿을 수 없는 듯한 모양으로 유키가 물어온다. 갈 수 없게 된 이상 이유는 어쨋든 상관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러니까...사촌누나가 놀러온다고 했거든..그래서 내가 이동네 안내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거든..." 나는 그런식으로 거짓말을 하였다. "그래...." 유키쪽도 전연 의심하는 기가 없는, 무척 맥이 풀린 어조였다. "미안..나중에 학교에서라도 이번데이트 벌충해 줄테니까..--; 정말 미안.." "으..응...괜찮아, 하지메군에게도 예정이 있는거쟎아. 그정도는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다구 나...약간 아쉽지만, 하루카라도 불러서 놀러갈 테니까 그렇게 걱정 마, 누님한테 인사전해줘.." 유키의 순순함과 자상함은 이런때에 아주 애처롭게 다가온다. "정말 미안.." "나는 그것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 - Yayoi 10th End... - - Hajime Saito...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22]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1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3:52 읽음 : 544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2/5 오늘은 야요이상과 만나는 날.. 야요이상은 벌서 역에 와 있었다. 언제나 방송국에서 볼 수 있었던 타이트한 포멀슈츠.. 손목을 뒤집으면서 시간같은 것을 흘낏흘낏 보는 야요이상은 어딘가 차가와보이고 왠지 멋져보였다. 보는 것으로만은....하지만.. 나를 발견한 야요이상은 마치 택시라도 잡으려는 듯 한,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 채 나를 향해 한손을 흔들어 보여주었다. "잘 와 주셨군요..." 평온한 시선으로 그녀는 나를 보았다. "약속은 잘 지키시는 분이시군요." "덕택에 유키와의 약속은 깨고 말았습니다만은.." 후후후...하고 그녀는 웃었다. '또 그런일을 말하고 있니?...' 라고 느꼈다. "이야기는 천천히 나누도록 하지요. 어딘가 조용한 곳으로 갑시다." 그리고 야요이상은 나를 이끌고 걷기시작한다. 가까운 길가에 멈추어 있는, 본 기억이 있는 검은 BMW에 야요이상은 키를 넣었다. 그 차에 야요이상이 미끄러져 들어가듯이 승차하는 것은 멋져보였다. "타세요." 그녀는 조수석의 도어를 약간 열어두고 나를 청했다. 승용차, 그것도 외제차에 오를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는 조수석에 서툴게 올라탔다. --------------------------------------------------------- 검은 필름을 가공해 단 윈도우백(썬팅이지요..우리가 칭하는..)을 보니 야요이상의 옆얼굴은 한층 더 아름다와보였다. 차는 낮게 흔들려 부드럽게 도로를 미끄러져 나아간다. 필름 저쪽에 흘러가는 검은풍경....은 너무나도 이상해서 이 차안과 이어지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되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채 핸들을 잡은 야요이상. 언제나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표정이다. 아니.. 언제나와 같은 표정이라고 보기보다는 언제나의 것이 차를 운전할 때의 표정과 같은것이리라.. 교차로의 신호가 빨간불으로...천천히 감속한다. 이 차내를 점령하고 있는, 말이 나올 것 같지도 않는 침묵을 깬 것은 야요이상이었다. "오늘은 지금부터 어디로 갈까요? 어딘가 가고싶으신 곳은?' '어디라니...청해온 것은 야요이상이었지않아요?" "그랬군요.."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그러면 단순한 드라이브는 싫어하십니까?" "됐습니다..그걸로.." 신호가 바뀌고 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어딘가에 닿았다... 공원이다.. ------------------------------------------------------------------------ "바람이 차군요.." 주차장에서 차에 열쇠를 꼽으면서 야요이상이 조용히 한 말이었다. 확실히 너무 찬바람에 야요이상의 긴 머리가 매끄러이 춤추고 있었다. "겨울의 바람이군요.' "에에..." "겨울의 이런 풍경, 저 좋아해요..' 잎새하나 없는 나무들, 그사이에 드문있는 상록수가 있는 공원의 한켠.. 이런분위기가 야요이상의... 그런 겨울의 로맨스를 말하는 그녀의 음성에는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따뜻함도, 차가움도...아무것도... "이런 잎새도 다 떨어진 입목사이의 풍경이 말입니까?" "에에..." 만약에 이런 말주고받는 것을 문자그대로 옮겨 읽는다고 한다면, 제때모르는 피크닉...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조용한 분위기의 남녀의, 어른사이의 이야기라고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공기가 아주 잘 개여, 멀리까지도 깨끗하게 보이는군요." "야요이상..." 나는, 오늘은 이런 한가한 이야기나 즐기려고 온 것이 아니었다. 이런 조립품 같은 한가한 이야기는 특히.. "야요이상, 솔직히 듣도록 하지요, 정직히 대답해 주세요." ".................." "당신은 도대체 무얼 생각하고 있는겁니까?" 야요이상은 내쪽을 잠시 보고...곧 하얀 줄기의 앙상한 입목들로 발걸음을 옮긴다. "무얼 생각하고 있습니까?...라는것은?" "나를 유키로부터 떨어드려놓고, 그것이 진짜 유키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 겁니까?" "그런것은 전부 이야기드린 것입니다만은.." 그리고 야요이상은 소리도 없이 걷기 시작한다. "저는 당신을 괴롭히려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이토상의 협력을 얻어보려고 한 것이지요. 결코 깨끗한 수단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일순 침묵이 흘렀다. "모든 것이 유키씨의 성공을 제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제자리걸음인가... 그녀가 전부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이상, 나는 희생되고 싶지 않다는 나의 주장은 아무리 해도 먹혀들 여지는 없다. "야요이상은...그걸로 좋습니까?" "?" 그녀의 가면이 약간은 요동쳤다.. "제가...라는 것은?" 그런 질문은 예측하지 못했던 듯 싶었다. "당신은 유키의 장래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켜서, 그래도 상관없습니까?" "희생?"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말입니다." '말하기어려운 말을 시킨것 같은...' "그런것말입니까? 알겠습니다.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겠지요." "가치관?' '이런 말의 어디에 가치관같은 것이 끼여있는 것일까?' "에에...예를들어 사이토씨, 당신의 맹장이 1년후에 악성병을 일으킨다고 안 때.. 당신은 어쩌시겠습니까? 적출하실 겁니까? 아니면 수술을 겁내면서..라고 발병하는 것을 기다리실 겁니까?" "......................" 결국은 나는 맹장인 것인가.. 하지만 잠깐... 그걸 유키가 말한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 하지만, 내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에는 야요이상은 혼자서 숲의 난 길 저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야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야요이상의 뒤를 좇았다. -----<.....>------------------------------------------------------------------ 벌써 밤이 짙게 내리워져온다... 나는 무겁게 말을 열어본다.. "아까의 이야기입니다만..." 두사람이 숲길을 산책하고, 그녀의 차에돌아온 때에는 바깥은 벌써 암흑에 둘러싸여있었다. '네?" Front glass 로부터 눈도 떼려하지 않으면서 야요이상은 평상시대로 대답한다. "야요이상..아까 이렇게 말했지요, 가치관의 차이..라구.." "에에..." "야요이상의 가치관은..도대체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아까의 이야기 솔직히 저는 납득할 수 없어요, 그것은 단지 당신이 유키의 일을 곡해해서..혼자서 괜히 쓸데없이 나서는 듯한기분이 듭니다만은.." "또 오해하시고 계시는군요." 기분탓일까, 야요이상의 피부로부터 약간씩 연록의 향기가 났다.. "저는 유키씨의 매니저입니다. 유키씨를 탑 아이돌로 만드는 것이..." "물론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건 당신의 일입니다. 하지만..' 나는 야요이상의 말을 끊고 그녀쪽을 다시 돌아다보았다. 하지만 그녀도 이쪽을 돌아다보고 나의 이야기를 다시 끊었다.. "일? 일이라고요?' 그리고서는 들리지 않게 코웃음을 보여주었다. 차는 감속하면서 그리고 멈추었다.. "꿈....입니다..나의. 재능이 있는 여성을 정점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 "당신의?" 주위는 완전히 어두워졌고, 야요이상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저의..꿈입니다..그러니까, 유키씨가 성장해 가는데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간에 제거해 나갈 겁니다. 하다못해 그것이 유키씨의 연인이 라고 한다 해도.." "그래서 당신이 무엇이 된다 해도?" "에에..." 간단히 답을 던지는 그녀.. "그러니까, 가치관의 차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녀가 안전벨트를 푸는 기척이 들린다. "그게 뭐지요?" 나는 조용히 말했다. "그건 결국 당신 한사람의 에고를 만족시키기 위해, 나나 유키가 꼭둑각시가 되어 움직이는 것 뿐 아니지 않아요?" "그런걸까요?" 쌀쌀한듯한 그녀의 소리에 얼굴을 들어보니, 돌연 도어가 열리고 도시의 불빛들이 눈에 날아들어왔다. 그녀가 차에서 내린 것이다. 차는 어느새인가 나의 아파트앞가 보이는 곳까지 와 있었다. 바깥공기가 그녀의 미약한 온도를 일소시켜간다. 나도 서둘러 차를 내렸다. 차안에 있던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다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다. "뭐가 유키를 위한겁니까? 당신을 위한것 아닙니까!" "나의 에고따위는, 유키씨의 성공의, 작은 부산물같은 것이겠지요." 주눅드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그녀.. "당신은 두사람의 에고를 통해 유키상의 장래를 산산조각내실겁니까? 당신의 연애감정은 만족감을 얻겠지만..사이토씨? 조금이라도 나의 에고는 그녀의 성공과 연결되어있습니다." 결국은 그런것이었다.. "사이토씨, 조금 몇개월동안, 유키씨보다 제쪽을 좋아해 주신다면 그걸로 됩니다." 그녀는 내 귓속에 달콤한 말을 건넸다. "진심이 들어있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이라도... 이것이 그녀의 끝맺음의 예의였다. "유키가...유키가, 이런일해서 유키가 기뻐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생각하지 않아요.' 간단히 말을 끊는 그녀. "그부분이 슬픈 구석이군요. 이런 이야기를 쭉 신뢰하고있던 당신이나 나로부터 듣는다고 한다면 말이지요.." "무서운 사람이군요 야요이상.." 나는 오른손으로 뺨을 누르고는 신음하듯이 말했다. "입장은 같아요" 말이 말라버린 그녀에게, 나의 입장은 없었다. "너무 절망적으로 생각하시지 않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수개월간은 저를 그다지 싫어하지 않으시는 쪽이 편하게 지내실 수 있으실 거니까요." 그리고 그녀는 나의 귀에 전혀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키스를 했다. "전...반드시 유키가 있는곳으로 돌아갈 겁니다! 절대로,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마음가득히 부려본 강짜였지만, 그것은 패배선언과 같았다. "괜찮아요, 저도 당신과 정말로 연인관계로 되고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다시 흠칫 하게 만드는 그 미소.. 그리고 그녀는 차와 함께 사라졌다. ......나는 여기 떨면서 서 남아있다... 그녀는 왜 그런풍으로 웃는것일까? 나는 다만 떨면서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방에 돌아와 혼자 되었어도 그 기분나쁜 검은 영혼은 가슴속에서 크게만 될 뿐이었다. 난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언제부터 이런 게임이 시작되었을까?' "따르르르릉..." 돌연 전화가 울리고, 나는 깜짝 놀랐다. "따르르르릉..." "네...사이토입니다만.." "하지메군...이지?" 유키다..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왜그래?" "에?...에? ..왜그렇냐니? 뭐가?" 잠깐동안의 침묵... "지금 하지메군, 뭔가 울고있는 것 같았기때문에.." "내가?" "아...미안, 잘못들었어, 내가 잘못들은거일거야. 하지메군이 울리는 없는거겠지." 그런 모습으로 유키는 밝게 말해준다. "응..당연하지 않아? 지금 샤워 끝내고 나오는 길이라 조금은 코먹은 소리가 났을거야." "아 미안...그랬구나..." "괜찮아, 괜찮아, 지금 막 나온 것이니까.." "그것보다도 오늘 미안해, 감자기 가지못하게 되어버려서.." "하지메군, 착실히 누나 잘 돌봐드렸지?" "아~ 누나?" 나는 일순 '두근' 했다. 하지만 유키에게는 그렇게 말해두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의심없이 믿어주는 유키의 목소리에, 나는 가슴한켠에 둔한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될수있는대로 평정을 가장해서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응, 완벽하게...그것보다 유키쪽은 오늘 잘 놀았어?" "응..그게 말이야.." 갑자기 힘이 없어지는 유키... "뭔가 있었니? 하루카가 괴롭혔다든지?" "아니..그런게 아니라, 하지메군으로부터의 전화가 끊기구, 바로 오가타씨에게서 전화가 왔어..." "오가타? 오가타..오가타에이지씨?' '응..그 오가타씨..." 그남자가 직접 전화를 할 정도면 유키도 상당한 존재인 모양이다. "갑자기 일계획을 짜야한다구,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오가타시와 함게 있었어.. 뭔가 일이 꼬이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피곤한 듯이 웃었다. "일정?" 오늘, 내가 유키의 매니저랑 만나고 있을 무렵에, 그런 제안을 받고 있었던 시간에 유키는 일정조정으로 밖에 나가있었다구? '우연?'.... "응 일정조정...왜그래 하지메군?" "아..아니야 아무것도..." "하지만, 휴가를 회수해가기가지 하면서 일정조정을 한다니..조금 이상하지 않아?" "그럴까나...?" "게다가 프로듀서가 직접 연락을 하다니, 약간은 이상해." "집까지 데리러 왔다구.." 라고 말을 흐리는 유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오늘의 나에게 벌어진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에이지씨가 무엇인가 음모를 꾸미고 있군...이라고?... 아니...설마..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일정조정이란 것은...앞으로 일하는 것에 관한 일정조정이었어?" 될 수 있는 한 유키에게 나에대한 의혹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물어보았다. "잠깐.." 다시한번 유키가 말을 흐린다. "잠깐...그리고?" 유키까지....어째서....? 하지만...그런 심각한 분위기를 덮으려는 듯, 유키는 돌연 밝게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 "으응...말하고 싶어...하지만 지금 가르쳐줄 수는 없어..아무리 하지메군이라고 해도.." "야..야....!" "안돼안돼...안가르쳐준다고 했음 안가르쳐줘, 이 비밀은 산이 바다로 던져져버린대두 새어나가서는 안되는 비밀이니까.." 그리고는 귀엽게 다시 웃었다. 무언가 굉장한 일을 부탁받았다는 기분은 들지만..하지만 지금의 유키의 웃는 목소리를 들으니 어쩐지...유키쪽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나를 배신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알았어, 나도 듣지 않은 것으로 하지..그안에 꼭 가르쳐 주어야 돼~" " 뭔가 간단하게 슥 하고 넘겨버리니, 약간은 골탕먹은 꼴이랄까남?" 그러고는 유키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메군...12월 24일 비어있어?" 12월 24일? 비어있군...아니...꼭 비워놔야 하지..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그것 이상으로 소중한 유키의 생일이니까.. 작년은 TV 녹화때문에 유키와는 함꼐 있을 수 없었다. 아마 올해도 (지금의 그녀의 인기를 생각해보면,) 유키과 함꼐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는 것...이란것도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날, 유키이외의 사람들과 약속을 할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아마 비어있을거야..." 나는 그렇지만, 모르는 듯한 체 해 본다. "무슨일인지몰라도 말하려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을껄." "뭐야...하지메군~~." 말투로 보아, 나에게서 그날을 약속받은 것을 알아챈 것 같다. 유키도 뾰루퉁해진 모양을 해 보여주었다. 하지만 곧 온순한 말투로 돌아와서... "그날, 올해도 나....일이 들어와있어..TV가 아니라, 라이브." "헤에...대단하쟎아! 크리스마스이브에 라이브라니... 어느정도 인기가 없으면 그런날 그런거 할 수도 없어.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유키한사람이 주역인 모양이고...." "대단해!" "응" 자신의 꿈을 조금씩 확실히 이루어가는 유키의 목소리였다. "그래서 말인데, 부탁이지만, 그날..." 유키는 말을 이었다. "24일?" "응, 그날 만나러와 주었음 하는데..." "에? 만나러?" "라고하긴 하지만....무리이겠지? 안되겠지?" 지금 말한 것을 서투르게 부정하는 유키.. "응..괜찮아괜찮아...그냥...라이브공연에 오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뿐이었으니까 ..정말 그것 뿐이었으니까..레슨같은것 때문에 얼마동안은 만날 수 없게 될 지도 모르지만.....하지만 티켓은 꼭 보낼께..혹시 올 수 있으면 꼭 와줘♡.."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듯이 되어갔다... '만날 수 없어'..라는 말의 의미가 이번참에는 유키의 마음속에서 무겁고.. 또 무겁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곧 밝은 목소리로 돌아와서는.. "만약 라이브에 올 수 잇다면, 비밀을 반쯤은 가르쳐 줄께, 나머지 반은 조금은 비밀..^^...이건 하지메군을 놀래키기 위한 용도..^^" 좀 오버해서, 들떠보여주었다. "괜찮아 유키, 괜찮아, 나 약속하지, 약속해....유키를 만나러 갈께, 절대로...' 이번에는 유키쪽이 망연해 진다. "만나러?" "그래..만나러, 선물사들고서..맡겨두라구..." 전화이지만...나는 자신있는 듯한 미소를 떠 올렸다. "아, 하지메군? 농담으로 말한 거니까, 그렇게 진지하게 하지 않아도...' "간다니까....." ".............." 유키는 잠시동안 곤란하다는 듯이 침묵했지만... "응..알았어, 기다릴께..." 마음은 전해진 듯 한 것같았다. "티켓 보내는 것 절대로 잊으면 안돼." "응 꼭 보낼께..." 그리고는 우리들은 전화를 끊었다. 지금의 유키와의 이야기로, 나는 용기가 붙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 불온한 게임을 이어나아갈... 하지만, 고통스런 상황이야 무척이나 고되겠지만, 하지만, 어떻게든 헤쳐나아갈 수 있을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유키만 믿어주기만 한다면...그리고, 유키를 믿어주기만 한다면... <============================================================================= - Yayoi 11st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23]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2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4:26 읽음 : 544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2/10 오늘은 TV局에서 아르바이트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국>--------------------------------------------------------------- 스튜디오의 일을 일단락시킨 뒤에, 다음의 일까지, 조금은 쉬려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저 쪽으로부터 누군가가 걸어왔다. '...야요이씨다' '유키는 함께 있는 것은...아니군..' 나는 알아보지 못한 척 하면서 옆을 지나치려 했지만.. "사이토씨" 나는, 나도모르게 몸이 경직된다. "...아, 야요이씨... 일하고 계시는 겁니까?" 잘 안다고는 생각하드라도, 낮의 일하는 곳에서, 보통같이는 이야기 할 수 없다. 하지만, 야요이씨는 그런 무의미한 대사를 전혀 무시하고. "사이토씨, 지금 시간 괜찮으시겠습니까?" "...아, 아니, 저, 지금, 일하는 중...." 라고 말하면서, 나는 생각을 맞추었다. 야요이씨의 일이다, 내가 Assistant를 하고 있는지, 어딘가에서 모니터 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식으로, AD의 일하는 곳에, 우연히 스튜디오앞을 지나쳐 왔다는것은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뭐가 [시간 괜찮으시겠습니까?] 인거야.' '나의 행동은 죄다 그녀에게 파악되어있는 것인가.' "예에.. 잠깐, 휴식하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거 다행이군요." 야요이씨는 눈을 좁히면서 말한다. 계산의 한조각도 틀릴 것도 없는 것이었으니... "잠깐, 저와 이야기좀 하실 수 있을까요?" "예에..." 나는 맘에도 없는 대답. "오래걸리지는 않을겁니다." "...알겠습니다." 이 국면, 나는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다. 말의 태도는 정중하지만, 실은, [나 따라오란말야] 라고 명령하고 있으니까... 할 수 없이, 나는 야요이씨를 따라갔다. ---<대기실들의 복도>------------------------------------------------------- 야요이씨는 언제나 대기실로 쓰여지고 있는 방들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갔다. 지금 시간이라면, 이곳은 잠겨있다. "야요이씨, 오늘 유키는 와있지 않습니까?" 나는 일부러 짐짓 모르는 체 하면서 말해본다. "예에. " 하지만, 책상위의 못, 야요이씨는, 그 냉정한 태도를 흐트리지 않는다. 알고는 있는 것이지만, 무언가 비참하게까지 느껴진다. "오늘은 유키씨로부터 부탁받은 것이 있습니다." 야요이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핸드백 안으로부터 봉투 1개를 꺼냈다. "...나에게?" "에에" 방심한 나에게, 야요이씨는, 그 봉투를 내밀어보였다. Light green의, 작은 보통의 봉투였다. "괜찮아요?" "문제라도?" '..아니, 그쪽에 문제가 없었다면, 뭐 괜찮겠지만..' "그럼..." 나는 주저주저, 그것을 받아든다. "크리스마스이브의 초대티켓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꼭 전해달라고 유키씨도 말씀하셨으니까요." "안을 보셨습니까?" "그럴리가요~." 야요이씨는, 하얀 치아를 보이면서 미소짓는다. "그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씀올린 것 뿐입니다." "유키씨의 개인적 서신 훔쳐보는 것등의,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사오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아, 그렇겠지...' 어쨌든 유키의 스케줄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 여성이다. 게다가, 유키로부터 완벽한 신뢰를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나에게의 편지를 부탁할 정도로. "이것을 Postbox 에 투입하도록 부탁받았습니다만. 오늘 우연히도, 여기서 사이토씨가 계셨기에, 직접 건네드리려고 실례하려 했습니다." "...괜찮아요, 그정도의 명령위반이라면, 유키라도 용서할겁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대사는 그녀의 경우, 농담으로 하는건지,, 진심인지 전혀 알 수 없다. 한없이, 진심으로 들리는, 하지만... "알았어요. 고마워요. 하지만 괜찮습니까? 정말로?" "?" "아니, 말하자면, 이것이 혹시, 그 티켓이라고 한다면, 나, 유키를 만나러 가 버릴 것입니다만?" 나를 속박하고 있는 상대를 걱정하다니, 나도 좋은 사람이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지만, 이 부근이 No-Mark 라는 것은, 역으로 기분나쁜 것처럼 느껴져와서 끝내 들어두지 않을 수 없었다. "상관없습니다." 야요씨는 미소까지 띄우고 있었다. "이것은 유키씨의 올해 최대 이벤트니까요.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께서 보러 오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유키씨의 최고의 스테이지를" "[나의 유키씨] 의 스테이지를,,,입니까..." 나는 일부러, 야요이씨의 말투를 따라해 주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느끼는 모습이 없이, "에에, 그녀는 전부, 제 꿈꾸는 것을 하나하나씩 확실히 이루어 주십니다. 아마도 지금부터도, 일보일보, 꿈을 이루거 가 주실 것이겠지요." "유키씨는 서의 전부입니다." 한순간 뿐이었지만, 야요이씨는 여자같이, 라고 말할까 인간답게 의 표정을 보여주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한순간 뿐이었다. "그러니까, 유키씨에게의 무의미한 고민거리는 맡기지 않고 싶습니다." "예를들면, 자신의 애인에게 배신당할 것 같은..." '...과연 그랬군.' 유키가, 그 라이브콘서트 전에 만나든, 뒤에 만나든지는, 유키가 성공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 나는 유키의 불안을 해소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아이템 이라는 말이다. 겨우, 내가 이해한 것을 알아챈 것 같이, 조용히 끄덕였다. "그런 것입니까... 하지만..." "[하지만] 은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나의 말을 끊고, 야요이씨는 나에게서 눈을 뗀다. "콘서트 이전에는 극력, 유키씨를 만난다든지, 연락을 취하려 한다든지 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가슴에 꼬옥 가져다 대고 눌렀다. "뭐라도 유키씨만이 여성의 몸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않아요?" "하지만, Top Idol 이 될 재능은 유키씨만이..." "예에 알고있습니다..." 나는 냉정히 말했을 것이었지만, 혀가 마른 목에 붙어서, 작은 속삭임정도로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시다면" 내 손에서 야요이씨의 옷을 통해, 야요이씨의 심장고동소리가전해져 온다. ...정말로 이사람의 안에, 심장이란 기관이 달려있는 것인지의심하고 싶었다. 무기질의... 예를들면, 모터인가 무엇인가가, 무수히 낮게 울리는 것이라고 나는 납득했었겠지.. 하지만 확실히, 그 풍성한 가슴이나, 균형잡힌 등신의 큰 키의 프로포션 에는 끌어당기는 맛이 있다. ...이 신체를, 마음대로 처리해도 된다니, 마치 악마의 유혹같았다. 혹시, 내가 야요이씨의 몸을 마음대로 품에 안는다고 해도, 결국, 유키에게의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남기게 되겠지만... 야요이씨는 확실히, 나와는 연인이 되지 않겠다고 단언하고 있다. 해결은, 극력, 그녀를 품에 안지 않도록 하는 것이겠지.. 자신의 가슴에 닿아있는 나의 손을, 야요이씨는 살짝, 두손으로 감싸주었다. 정말, 이상한 체온이었다... 거기서 나는 '핫' 하고 놀랐다. "아...저...일하는 중이니까!" 그리고 애써 손을 떼고, 봉투를 주머니에 넣고 달려빠져나왔다. --------------------------------------------------------------- ...자신의 의지의 약함에 한심하게 되어버렸지만서도, 하지만, 확실히, 나는 야요이씨의 육체에 너무나 매력을 느끼고 말게 되었다. '아니..' '이미, 매료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일까나...' ------------------------------------------------------------------------- 그 뒤 나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스튜디오에 돌아가,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 In my room >-------------------------------------------------------- 집에 돌아와, 나는 한숨쉴 겨를도 없이, 유키로부터의 봉투를 뜯어보았다. 안에는 유키로부터의 편지와, 몇장의 종이와, 티켓 1장이 들어있었다. 야요이씨가 말한 대로, 크리스마스이브의 티켓이었다. ...여기까지 속들여다 보여서, 어쩐지, 나체를 보여지는 듯한 수치감이 들었다. 나는 편지를 읽는다. 그곳에는 라이브의 상세가 기록되어 있었다. 그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방송국주최 콘서트로, 12/20 부터 12/25에 걸쳐 인기리에 있는 가수들이 방송국의 콘서트스테이지에 서게 된다. 그리고 그 24일 밤에 유키는 그스테이지를 밟는다. 유키에게는, 확실한 스텝이겠지만, 나에게는 어쩐지 (유키가) 다시금 커다란 한단을 넘어가 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 말미에... [P.S : 요전에는 괜한말 해서 미안해요. 맘에 두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기뻤다구요 ^^ ] 그렇게 글씨가 있었다. 나는 티켓을 잠시동안 지켜본다. 주위의 사람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그녀를 속박하게 만들도록, 유키는, 그 중의 한사람으로서 열심히 한다. <======================================================================== - yayoi 12nd End... - - Hajime Saito...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24]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3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5:06 읽음 : 545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2/22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 아레... 저기 있는 것은 유키 아니야? "어이 유키~ " "어머 하지메군 무슨일이야?" (화제 : 날씨..) "올해겨울말이야, 꽤 쾌청한 반면에, 바람같은거는 꽤 차갑지?" "그렇네..." "하지만 그렇다구 방안에만 박혀있으면 안된다구.." "알고 있어" 유아프로그램의 뽀미언니같은 대사. "들은건데, 방안에 있는 것이 가장 위험하대.." "에? 그래? 왜그런데?" "응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장소가 방안이라드라구." (걱정스레 말하는 유키..) "에-..?" "그러니까, 가능하면 밖에 나가 있는 것이 좋다구..." "자,...잠깐, 그거 누가 이야기한 거야?" "오가타씨...인데...?" "에이지씨? --+" "응..." (대답하는 유키) 또 그사람이..... 유키는 의심없이 믿어버리니까, 그런짓은 그만둬 줬음 하는군..-- "하지만 통계가 그렇게 되어있다는데...틀려?" "아니...틀리지는 않지만..." '그건 말이야....대부분의 사람들이 침상에서 죽으니까 그런거라구...' "하지만, 유키, 에이지씨에게 배운 거 말이야, 그렇게 많이 그대로 사람들에게 말하지마..." "으, 응...?" -------------------------------------------------------------------------------- =========================================================> 12/24 ------------------------------------------------------------- ...오늘밤은 유키의 첫 솔로라이브다. 시작하는 것은 밤 늦게부터이지만, 지금부터 두근두근해 져 버리는 나. '조금은 꼴사나울까나...' "RRRRRR~~~~~" "왓!" 갑자기 전화다. 놀랐다. "Gatcha~" "네~ 사이토입니다만.." "아, 하지메? 아직 안나갔구나?" 뭐야, 아키라인가. 놀래키지 말라구. "아직이라니 뭐야? 뭐 집에 있어도 상관없지 않아?" "하지만 오늘, 유키의 라이브쟎아?" "응..." 과연, 아키라도 알고 있는가... "하지만 꽤 늦게부터라구." "알고 있어, 하지메니까, 지금부터 나가 있지 않을까나~ 라고 생각해서." "그, 그럴리가 없쟎아...!" '안되겠다.' '안절부절 못하는 못하는 모습, 아키라에게 들키고 말겠어..' "나도말이야, 가고싶었어," "아 그래. 안가는거야? 아키라는?" "응.... 티켓을 구할 수 없었어." "그랬어?" "...뭐 그렇게 무관심한 말 하기야? 어차피 하지메, 유키에게 직접 받았다든지 그렇게 했을거 아니야?" "으, 응.." 아키라, 오늘은 연속으로 예리하군.... "하지메도, 유키도, 좀 더 일찍 말해주었다면, 약속도 할 수 있었다구. 하무것도 이야기 해 주지 않던걸.." '아, 그런가. 하지만 나도 알게 된 것은 최근이구...' "그 표, 팔리자마자 매진되었다구, 좀 더 일찍나가 샀으면 살 수 있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해도, 간단히는 손에 넣을 수 없드라구." "그랬어...!?" "...유키에게, 전연 관심이 없다니까..." 힐책하듯이 아키라는 말한다. "뭐 괜찮아, 좋은 기회니까, 하지메도 유키의 스테이지, 라이브로 본다면 좋아, 꼭 맘을 고쳐먹을테니 말이야..." "고쳐먹다니..." 하지만, 확실히 나, 유키의 일에 대해서는, 들으려 하지 않았기에, 필요이상으로 의식해서 유키의 인기에 눈을 감고 있는 부분, 있을는지도 모른다. 아키라가 말한 대로,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겠는걸... 브라운관 저쪽의 유키의 모습을 확실히 인식하라는 의미일지도.. "알았다구. 자, 그럼 열심히 보고올께." "응, 그래야지." "아키라 몫까지, 확실히! " "으, 응..." 아쉬워하고 있다. "선물은 팜플렛으로 되겠어?" "으이구...!" 아, 화났다..^^; 넘 괴롭혔남. "...하지만 역시, 일부..." "뭐야..." 정직한 녀석. "하지만 일부러 전화해주어 고마워, 아키라도 응원하고 있군, 유키를" "그런거지..." 약간은 멋적은 듯 하게 날하는 아키라. "고마워. 자 그럼 착실히 다녀올 테니까." "그렇구나...." 그리고는 전화가 끊겼다. 유키 본인에게는, 전혀 보여주지 않아놓은 주제에, 아키라녀석, 이렇게 생각해 주는구나... -----------------------------------------------------------------> ..음 슬슬 시간이다. 가 보자. 유키의 스테이지를 보러...! ------------------------------------------------------------------ 가는길에 산 꽃다발을 안은 내가 회장에 도착한 무렵에는, 그곳에는 이미 사람이 하나가득이었다. 중고생정도의 그룹으로부터, 나와 동년대라든지, 약간위의 사람들까지, 숨가빠하면서까지, 그렇지만 즐겁게 줄서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크리스마스이브의 몇시간을 유키와 만나기 위한것만으로 쓰고 있었다. 스테이지 위에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그리고 미소짓는 유키를 만나기 위해 온 것이다. 특별한, 아마도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여러가지, 자신만의 유키를 찾으러... 아이돌, 유혹적인 카리스마, 자신만의 수퍼아이돌로서... 나는 유키의 연인이라고 말해두면서도, 유키에게 대하는 애정이라고 하는 면에서, 여기있는 사람들 전원에게 이길 수 있을까? 여기 열지어있는 전원에게 뒤처져 있는 것일까...? 그리고 유키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여기뿐만이 아니다. 좀 더 넓고 거대한 레벨으로 존재하고 있다. 아직 앨범 1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오늘밤에 막 20세가 되는 갸냘픈 여성인데... 이렇게까지 사랑받고, 사람들을 모아들이고 만다.. 그런중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자신만의 유키" 를 생각하면 좋을까? 그러니까 이곳에 온 것일까? 유키를 만나러 왔다. 그것 뿐이지만,...하지만..그것뿐이라고는 결단코 밀할 수 없다. ...지금부터 나와 유키,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될 지는 알 수 없다. 생각하고는 싶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도... 그것도 있을 수 있는 미래이다. ..그러니까...적어도, 이 눈에...모두...새겨놓도록 하자.. 오늘밤의 온도도, 밝음도, 소란스럼도..그 속에 서 있는 나도,.... 그리고... 스테이지 위에 빛나는 유키도.. 나의 눈 속에..마음속에...새겨놓자.. 그리고는 회장의 Enterance 는 열려졌다. --<會場>--------------------------------------------------------------> 옅은 어둠의 조명속, 나는 계원에게 안내받으면서 내 자리로 향한다. 유키가 준 표는, 바로 정면에서 스테이지가 보이는 특별석이었다. 나는 그곳의 조용하게 앉아 그저 기다렸다. 유키가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을.. 언제나 이런 느낌으로, 나는 언제나... 그러니까 적어도..나는 유키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된다. 유키를 지켜보지 않으면 안된다. 조명이 어두워진다. 연주가 시작된다. 유키의 첫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 -------------------------------------------------------------------------------> 단 수시간의 라이브콘서트는 그나름대로 화려하게 끝맺음을 향했고, 작은 앙코르도 끝났다. 한번, 완전히 조명이 나간 뒤, 그리고 다시, 객석쪽에 황색의 불빛이 돌아온다. 나는 잠시 내 자리에 앉아 망연히 되어있었다. 즐거운 꿈속에서 갑자니 아침을 맞아버린, 그런 기분이었다. 하지만, 충족감이 그득했다. 오가타에이지의 손에 의한 무대연출이나 라이브의 구성, 의상을 돋보인 조명과 음향의 미술등에 압도된 것이라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유키에 매료되어버렸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이런 매력적인 악곡을, 몇이나 만들어내는 것은 에이지씨이지만, 나는 스테이지위의 유키에게 주욱 시선이 고정되어잇었다. 유키의 노랫소리, 유키의 댄스, 노래에 간간히 보이는 율동, 그런것들 모두가 나를 감동시켰다. 노래와 각곡사이의 Talk 는 확실히 아직은 서툴렀고, 어울리지 않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이상한 감동이 더해져왔다. 유키는... 이미, 이런 스테이지의 위에서 마이크를 잡게 된 것이었다. 유키가 열심히 하는 것을 알지못하는 바 아니었지만서도, 보고있지 않은 것 아니었는데.. 나의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래도, 역시 조금 쓸쓸했다. 만족한 쓸쓸함.... 막이 내린 스테이지와 사람이 뒤섞여가는 객석과. 너무나..너무나도 달콤한 느낌으로다가오는, 이 쓸쓸함. 나는 단지 망연하게 앉아있다. 이런 특별한 날인데, 내가 이런 지정석에 앉아 있는 이외에, 아무것도 아닌 일상과 달라짐없을 밤. ...저 스테이지 저쪽에, 정말로 유키가 있을까나? ...저 스테이지 저쪽에서, 유키는 나의 존재를 깨닫고 있을까나? 하나둘식 자리를 떠 가는 관객들.. 관내의 아나운스가, 천천히 퇴장을 재촉한다. 그리고...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알 수 없다. 유키를 만난다는 것..이런것이었을까? 조금은 쓸쓸함이 뒤섞인 감동의 맘그대로, 할 수 없이 나는 일어선다. 무대가 끝났다면, 관객은 사라져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 때... "아레? 사이토군, 사이토군은 관객정리였어?" 기억이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테이지쪽에서였다. 보아보니, TV국에서 함께 아르비하고있었던 스텝의 한사람이, 비상구로부터 얼굴을 내어놓고 있었다. "거기는 아직은 이르니까, 잠깐, 이쪽좀 도와주지 않을래?" 어떻든간에, 나를 스테이지스텝의 한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 했다. 거기서 나는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유키의 스텝이 언제나와 같다면, 거기에 내가 섞여있는다고 해도, 수상히 생각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었다. 어느쪽이든지간에 들통나겠지만, (야요이상도 있을것이겠지만..) 잠깐순간만이라도 유키를 만날 수도 있을지도 몰랐다. "아..미안합니다. 저, 다른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나는 그 스텝에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반대편의 바상구로 달려갔다. 웃옷을 벗고, 꽃다발도 계단의 긴 의자에 놓은 채, 일부러 팔을 걷어붙였다. 내가 TV국에 있는 것을 보아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으로 아무도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이었다. 관내의 안내판을 보는것도 시간이 아까와, 나는 유키가 있을것같은 방으로 달려갔다. ---<복도>---------------------------------------------------------------- 복도에 방의 도어들이 열지어있었다. 이중에 어느것인가에 유키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돌연 뒤로부터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부딪혀 왔다. "...!?" "이런...미안.." "오? 괜찮은가?" "에?...에에..." 손을 뻗어주고 있는 그 남자.. 그것은 에이지씨였다. "괘..괜찮습니다. 혼자서 설 수 있습니다." "그런가.." 이사람은 나를 알고 있지만, 나와 유키의 일은 어느정도 알고 있을까? 곳에 따라서는 위험할지도 모른다.. "나, 지금부터 유키짱의 대기실로 간다만, 사이토군, 가볼까?" "아..네." 생각없이 대답하고 말았다. 하루카에 필적할듯한 감정없는 어조로, 오늘의 이 압도감은 무엇일까? "사이토군, 오늘의 스테이지는 잘 즐겼나?" "아..에에...물론." 아까까지의, 빛과 어둠과 공기를 생각해내며 나는 대답했다. 그다지 꼴사납지 않을 정도로 흥분을 감춘 채.. 아... 생각해보면, 스텝이 한가하게 유키의 스테이지를 구경할 리는 없었다. 이런풍으로 "즐겼다" 라는 반응같은 것을 보여줄 리가 없는 것이다. "아..저..저는.." 서둘러서 떨어져나오려는 나에게 그는 웃음지어온다. "뭐 좋지않아? 그런 시끄러운 일 말하지 않드라도.." "네?..네.." 나는 흠칫흠칫 하면서도, 그의 뒤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도중에 다른 (진짜의) 스텝들과 만났지만, 그와 함게 있는 나를 만나고는 이상히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 Yayoi 13rd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25]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4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5:42 읽음 : 564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똑똑....klick.." "수고했어, 오가타입니다만, 유키짱 계십니까? " 마치 근처의 친구같이 에이지씨는 악실안의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건넨다. "아..네!" 구석쪽으로부터 순순히 대답이 들려왔다. "네..오가타씨, 수고하셨어요....에?" 메이크업을 떨어뜨리자마자의 유키가 의자로부터 일어난다. 최후의 "에?" 는 에이지씨의 옆에 있는 남자, 결국 나에게 향한 말이었다. "아..아레...? 하지메군, 어떻게 여기를?" 그리고는 에이지씨를 향해서 "그가 뭔가 일이라도?" "무언가 했나?" 이번에는 에이지씨가 내게 묻는다. 나는 허둥대면서 머리를 좌우로 저었다. "뭔가 저지를 사람인가? 이사람?" 이번에는 유키에게 묻는다. 유키도 크게 모자를 젓는다. "그렇다면 괜찮은거 아냐?" "아라?" 우리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석으로부터 야요이상이 가까이 왔다." '곤란한걸' ^^;' "아라? 왜지?" 묻는 에이지씨.. "아닙니다." 야요이상은 간단히 대답했다. "아 그래? 야요이씨, 커피좀 줘요." 그렇게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야요이상을 따라가듯이 방의 구석으로 들어갔다. "하지메군...정말로 와 주었어...♡" "응..." 나는 조금은 멋적어하면서 대답했다. "꼭 만나러 간다고, 나 말했쟎아." "응..." "기뻐...정말로...최고의 크리스마스야.." 활짝웃는 유키. "그리고 생일도..." "아 그렇네~." 말하면서 나는, 빈손으로 방에 들어온 것을 문득 깨달았다. 아까 계단에서 짐도, 꽃다발도 전부 놓고와버렸다. "아!.." "에?" "왜? 하지메군?" "아..미안, 선물,," "에...?" "아하하..♡ 맘에두지마 하지메군." 활짝웃어보이는 유키..수줍은듯이 말을 이어간다. "..그래도..이런식으로, 하지메군, 내가 있는 곳에 직접 만나러 와 준건데.." "난..그것만으로 다른것 아무것도 필요없어.." "유키..." "...라구...사실 말하면 나도 아무것도 없다..^^ 시간이 없거든..^^; " "미안해..하지메군.." "아...응.. 내쪽이야 말로," 어딘가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에이지씨이다.. '어떨까나...이런 연애는...한쪽은 무척이나 숨김없는데 비해, 한쪽은 무엇인가를 감추고있는 듯한 것..' 야요이상은 입을 다물고만 있다. '이거는 양쪽 다 쓰라린것인데..배신하는 쪽도, 배신당하는 쪽도..' 야요이상은 여전히 침묵이다.. "스테이지, 꼭 보러와 준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나, 아주열심히 했다구..♡♡" "응, 굉장했어." "다행이야..." 유키가 보여준 그 안심에는, 어딘가 불안한 그림자가 느껴졌다. '나는 이런것 뿐이군, 상대의 꾸밈없는 것이 아주 낮간지럽지만..예를들면, 유키짱이 감추고있는 리본에 싸여있는 작은 상자..' 야요이상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저것은 유키짱이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라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 '자..그렇다면 이상하군, 저것은 도대체 누구에게 줄 선물이었단 말이지? 응? 야요이씨.' '.................' "무언가, 하지메군에게 새롭게 무대이야기를 들으니, 약간은 부끄러워.." "에? 그런가?" 생각해보니, 나는 지금까지, 유키의 일에 관해서는 입에 내지 않도록 주의해 왔다. "하지만, 정말로, 최고의 라이브였다고 생각해..나.." "응, 고마워." 하지만 역시, 그 미소속에는 이전의 유키의 밝은 모습이 날려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했었어...최근 하지메군, 나와 함께 있을 때, 전같이 웃음짓는 모습이 아니게 되었거든..." 나는 순간 '두근' 했다. "그래서...나..뭔가 나쁜일이라도 했는가..라구.." "으응..맘에두지마, 이런것 말했다구..단지..." "나, 이 라이브에, 하지메군이 보러와 주었으면 좋겠구나..라구 그렇게만 생각해서....보여준다면, 하지메군도 조금은 날 용서해주지 않을까나..해서." "나는..그것밖에는 해 줄 수 없는 사람이니까..." 명확하게 유키는, 내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다. 하지만, 설마, 그 원인은 자신의 多忙함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그리고 유키는 고개를 떨구고 다시금 작은 소리로.. "미안해.." ------------------------------------------------------------------------> "게임 셋이야 청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유키의 앞에, 갑자기 에이지씨가 나타났다. "자, 이거, 내가 주는 사이토군에게의 크리스마스선물이야." "에?" "에이지씨는 내 손에, 귀여운 리본이 붙어있는 작은 꾸러미를 건넸다. "아..!" 놀라는 유키.. "괜찮지않아? 유키짱, 유키장에게서 선물 못받은 불쌍한 청년에게, 적어도 나라도 주는 선물..." "그러니까, 받아두라구 사이토군.." "네에..." '이 핑크빛 리본...아무리보아도 에이지씨의 취미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뭘 그리 이상한얼굴짓고있나? 청년?, 받아두라면 받아두게.." "그럼..유키쨩." "아..네.." 갑자기 불린 유키는 놀란 얼굴을 들었다. "돌아갈까?" "네?" "피곤하겠지?" "오가타씨." 유키의 뒤로부터, 야요이상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밖에는 매스컴 관계자나 유키시의 팬분들이 아직 진을치고 있을겁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나가지 않으면..." "..하지만 난, 지금 돌아가구싶다구, 늦어버리면 여동생전화로 시끄럽구, 잘못하면 의심받는 일도 생기니.." 곤혹스레 말을잇는 에이지씨.. "그렇지? 유키짱도 빨리 돌아가고싶겠지?" "에...?" "아..저는 별로..언제라도.." "..........." 침묵하는 야요이상... "그런얼굴하지 말아요 야요이씨.." "괜찮다니까..대역을 변장시켜 먼저 나간 뒤에 천천히 여기를 나오면 되니까." "대역?" "그래..대역.." "누군가 부탁해 보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24시간 유키를 위해 일해줄 사람이 나타나서 말이야.." 그리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나에게 짖궂은 웃음을 보였다. "저..말입니까?" "크리스마스선물까지 받앗어..싫다고는 말못하겠지..." "해 주겠지?" "네에.." 나의 희망과는 관계없이, 오늘의 에이지씨에게는 무얼해도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나는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ok~" "유키쨩, 청년에게 코트 빌려줘. 야요이씨는 챙이 긴 야구모자가 있으면 좀 부탁해." ---<복도>--------------------------------------------------------------- "그럼 야요이씨는, 이 청년과 바깥의 군중들을 좀 부탁해. 난 유키쨩을 바래다 줄테니까말야." "............" "뭐야뭐야?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 말아달라구. 잘 바래다 준다니까. 야요이씨도 알고 있으면서. 동생이 시끄럽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나는 유키의 코트를 입고, 모자를 걸치고 야요이씨와 복도를 나섰다. "하지메군..." 도어의 사이에서 걸려온 말에 정신이 드니, 유키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무슨일이야?" "하지메군...정말로..미안해, 오늘, 모처럼 와 주었는데." "괜찮아, 할 수 없쟎아.." "응.." 유키는 깊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무언가 말하고싶은 듯 했다. "왜그래? 유키?" 내가 재촉하자, 유키는 한번 나를 슬쩍 올려다 본 뒤 그리고 고개를 떨구었다. "응...하지메군..정직하게 말해줘.." "응?..아아.." "..하지메군..누군가..나말고 좋아하는 여자 있어?" "에..?" 좋아하는 여자... "없어...그런것..."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유키에게 정직히 하고싶다는 것보다는, 유키를 상처주지 않는 편이 내게는 소중한 듯이 생각되었다. "........." 유키는 내 눈을 바로 응시하고있다. "그렇지..하지메군, 그런일 하지 않지.." "미안해..이상한 일 말해버려서..나 최근..하지메군이 조금 이상하다고라든지 ..멋대로 생각해버려서...으응...별달리 하지메군, 그런식으로 의심한 것은 아니지만.." "유키.." "제멋대로이지? 나말야..하지메군을 주욱 내팽개쳐놓은 것은..내쪽인데.." "조금 쓸쓸해지면, 하지메군에게만 이런일을 말하곤..." "뭐 됐어, 유키..." 나는 더이상 할 말도 없었다. 왜 이런식으로 되어버렸을까? 마비되어가는 나의 뇌는, 그것을 명확히 풀어주지 않았다. "하지메군?" 애원하듯이 나를 바라보는 유키.. "응?" "........." 수줍은듯이 고개를 떨군다... 다시 슬쩍 고개를 들어보이면서.... "...좋아해..." 그말만을 남기고, 유키는 도어 저 편으로 사라져갔다. "갑시다" (야요이) 고개숙인 채 떨고 있는 나의 옆을, 야요이씨는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지나간다. 마음이 없는듯, 그 움직임은 무기물같았고, 너무나도 엄격한 것 같이 생각되었다. 나는, 될 수 있는 한, 얼굴을 보이지 않도록 하고, 야요이씨의 뒤를 따라나섰다. <======================================================================== - Yayoi 14th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3626]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5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6:48 읽음 : 442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주차장까지, 야요이씨의 뒤를 따라 걷는 사이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입김이 서려나왔다. "서둘러 타 주세요" 야요이씨에게 재촉당한 채, 저 눈에 익은 검은 BMW의 도어를 연다. 너무나 차가와진 금속부분에, 나는 손이 찢겨져 나갈 것만 같았다. 변함없이,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검은 차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 사이, 눈앞에 몇개의 사람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슬슬, 유키를 기다리던 팬들일게다. '곧 이곳으로 오겠지..." 라고 생각하자, 야요이씨도 소리없이 운전석에 않는다. "서둘러주세요. 좀 낮게 앉아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야요이씨는 내 머리를, 위로부터 손으로 눌러왔다. '그런가, 신장차가 있는가..." 나는 얌전히, 야요이씨에게 당하는대로, 몸을 좌석앞으로 좀 미끄려넣은 뒤, 자세를 낮추어 의자에 앉는다. 캡의 천을 통해, 야요이씨의 손의 미묘한 온도가 느껴진다. "그다지 얼굴을 보이시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검은 썬팅 저 쪽에, 이미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출발합니다" "철컥..." 마른소리를 내면서 기어를 넣고, 야요이씨는 차를 단숨에 가속시킨다. 이미 차 옆에까지 온 군중들이 놀란듯한 표정을 보인다. 지나간 뒤, 살짝 뒤를 보고 있으니, 주차장의 하얀 조명아래 모여있던 사람들은, 제각기 손을 흔들거나, 뛰어오르거나 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따라오는 사람도 있었지만, 야요이씨의 빠른 가속에, 도저히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어떻든간에, 속여두는 것은 성공한 것 같다. 검은 차를 운전하는 야요이씨는, 신호에 걸릴 때 까지 그 가속한 속도를, 떨어뜨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 "잘...출발하셨군요..." 아무말 없이, 바뀌는 신호를 기다리던 야요이씨에게, 나는 말을 걸어보았다. "이걸로 괜찮은 거겠지요..."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나의 언쨚은 감정의 말투가 섞여버린다. "예에.." 하지만, 역시 야요이씨의 소리에는 감정이 없다. "저곳의 사람들 전부, 이미 유키씨가 돌아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다음은, 자신들이 제각기 돌아갈 뿐입니다." "그렇다면 좋겠지만요..." 신호가 바뀌고, 차는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한다. 검은 필름을 통해 온 거리가 반듸같이 야요이씨의 얼굴에 붙고는 흘러지나간다. 나는 캡을 벗고, 지금까지 좁혀져있었 시계를 해방시킨다. "유키씨는" "예에?" 이 밀실안에서, 말을 걸어온 것은 야요이씨쪽이었다. "유키씨는 기뻐하고 계셨습니까?" '어떤 의미로 물어오는 것일까나?' "예...예에..." 나는 조용히 대답했다. 하지만, 야요이씨는 또다시 입을 다문다. 그, 말한마디 이상으로, 그녀의 혀는 침묵이다. "나를 유키를 만날 수 있는만큼 만나게 하고, 천천히 이야기를 나눌 수 업게 하는겁니까? 그런 일을 해서, 도대체 메리트가..." 힘없이 말하는 나를, 야요이씨는 갑자기 노려본다. "알지 못하는 분이시군요" 말을 들을수록 느낄 수 없게 되는, Dry 한 어조였다. "유키씨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은, 만들어진 것 같은 애정에 어리광피우는 것일이가 없습니다. 알고계시겠지요?" "알고 있다구요..." 나는 조용히 있는다. "하지만, 그럼, 유키가 불쌍하쟎아요..." '훗!... 이라고 야요이씨는 가벼운 코웃음을 쳤다.' "당신은 남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하시는군요." 야요이씨는 이미, 이쪽을 보고있지 않았다. "당신에게, 야요이씨에게 그런말을 듣기라고는 생각도 못했군요..." 야요이씨는 조금 고개를 숙인다. "당신은 유키쨩의 불암을, 마음이 여린 것을 알고 계시겠지요. 유키씨의 강한점과 약한점, 유키씨의 버릇등을?" 그렇다면, 왜 그 좋은 꿈들을 부숴버리료고 하시는 거지요?" 나는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다. 대답도 나오지 않을 바에는, 듣는것 조차도 하기 싫었다. "유키씨는, [음악제] 에 출장합니다" 나는 '핫' 하고 그녀쪽을 본다. ------------------------------------------------------------------------ [음악제]. 그것은 방송국과 대형레코드회사, 음악점 그 외의 제휴에 의해 1년에 한번 만 개최되는 현재활약중의 가수를 위한 콘서트 기획이다. 그 전 해에 활약했던 아이돌가수들 중 몇 명이 엄밀한 심사에 의해 입선되 어, 라이브 무대 방식으로 그 실력을 겨룬다.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등이 준비되어 있지만 최우수상에 빛나는 아이 돌에는 제휴하는 레코드 회사에 자신의 앨범의 프리미엄 프레스가 약속되 어진다. 즉, 그 해 최고의 가수로 해서 CD앨범을 내놓게 되는 것이다. 그 해 최고의 영광을 손에 넣음과 동시에 말이다. 이 기획에 입선되었다는 것은 당연히 장래있는 아이돌뿐이다. 그 해에 입선되어도 그 다음 1년간 인정받을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지 않으 면 연속으로 입선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저 신인이라는 것 만으로는 선택되지 않는다. 그 무대에 서는 것은 당연히 유망주뿐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오직 한명이 최우수상을 손에 넣는다. 아이돌 가수의 정점을 손에 쥔다. 거기까지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그렇다고 해도, 하여간 유 키는 이제 그런 기획에 불릴 정도의 거대한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 역자주 : 이 부근의 제 셀이 날아가 버렸군요 ^^; 현님것 가져다가 붙여 씁니다...(주섬주섬) ) ------------------------------------------------------------------------ "물론, 아직은 극비사항으로 취그보디어, 다른곳에의 누설은 엄중히 금지되어 있습니다만." '유키가 전화로 말한 [비밀] 이란 것은, 아마도 이 것일 것이겠지..' "아시겠습니까?" 자신의 승리를 확인하려는 듯이, 야요이씨는 차분히 말했다 "예에..." 무엇을 어지알았는가, 나도 전혀 알 수 없었다. 의미도 알지 못한 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키가 나를 두고 점점 뫂은 곳으로 가 버리는 것, 그런 착각만이, 나를 죄어들고 있었다. "유키..." 고개숙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불러보았다. "고통스러우세요? 유키씨의 성장을 눈으로 보실 수 있는데? "............." "모두들, 참고 계십니다. 유키씨에게 마음을 기대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당신 혼자뿐이 아니니까요." "에...?" '무슨 말이지...?' "보시고서도 모르시겠습니까? 그렇게 보여서, 오가타씨도 유키씨에게 반해 있는 분중에 한사람입니다." '에이지씨가...?' "그러니까, 이런 자질구레한 (제가)싸움을 시작한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어째서..." '유키와 에이지씨를 함께 보내거나 한건가.' 그런 질문을 하려 했지만, 야요이씨는 앞유리를 응시하고 있는 채이다. "괜찮습니다. 그분은 유키씨에게 아무것도 하시지 않습니다. 적어도 오늘밤은." "오늘밤은 조용히 두어주고 싶기 때문에...?" "예에..." 야요이씨는 조용히 고개로 긍정한다. "게다가, 그 분에게는 유키씨 이상으로 소중한 분이 계십니다." "소중한...?" 기분 탓일까, 야요이씨의 입 근처가 조금 웃는 것 같이 보였다. 아까, 나를 내보내려 한 것을 꾸민 에이지씨에의 보복을하려는 것일까, 에이지씨의 마음을 나에게 이야기 하고는 하고... '아니...틀려....' 야요이씨에게, 자신의 감정을 위해,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 같은것은 있을 리가 없다. "그분도, 그분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무언가를 내게 부탁하고 있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감정이란 약한 것을 전부 부정하는 야요이씨 나름대로 무언가를. ------------------------------------------------------ 그 뒤, 야요이씨는 아무말도 안하는 채, 나를 방까지 태워다 주었다. 나도 역시,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 야요이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차를 내리려는 때, 나는 갑자기 야요이씨에게 물어보았다. "야요이씨는 지금부터 어쩌실거지요?" "돌아가서 쉴겁니다." "혼자서...?" "예" "...그것 뿐?" "예" '그러면...' (To be continued...> <======================================================================== - Yayoi 15st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141]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6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7:20 읽음 : 348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잠깐, 제 방에 들렸다 가시지 않겠어요?" 이런 말을 하는 나에게 놀랐지만, 나는 야요이씨에게 미소를 지어보여보았다. "사이토씨의 댁에 알입니까?" 그저, 이런 얼어붙은 밤을 혼자서 지내는 것도, 보내는 것도, 나에게는 고통스럽게 생각되었다. 아마도, 야요이씨의 입장이라면, 다른 밤들과 쪽같은, 쓸쓸할 것 같은 일은 없을 것이지만... 야요이씨는 조금 갸웃 했지만. "방해가 되지 않으시다면" "방해가 될 것 같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구요...슬프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야요이지는, 차를 주차공간쪽에 천천히 몰아넣었다. 흐물거리는 배기가스가 밤바람에 날려가 버리자, 나의 몸은, 다시금 떨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나는 쓸쓸했다... 하지만... 겨우, 저 쪽에서 야요이씨가 걸어왔다. 추운 것 같은 것,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모양이었다. "아무것도 없지만... 잠깐 쉬었다 가 주세요." "예" 예의상 하는 말 한마디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야요이씨 무언가, 조금은 마음이 가벼웠다. ---< Konayuki...魔之雪? >----------------------------------------------- 내가 야요이씨를, 방으로 안내하려던 때, "아..." "눈...이군요" 우리들 위에 작고작은, 싸락눈이 춤추면서 내려왔다." 살을 에이는 듯한 냉기는, 이 로맨틱한 밤을 위한 포석이었던 듯 하다. 유키와 만날 수 없는 크리스마스인데도, 이런 연출이 준비되어있었다니.., 나는 그 어긋나기 쉬운 운명을 조금 슬프게 생각하고, 조금 슬프게 웃으면서, 야요이씨쪽을 본다. 그녀는, 그 칠흑의 밤하늘을 지켜보면서, 의외일정도로 즐거운 듯이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나도, 흉내내어서, 하늘을 올려다 본다. 이 무한의 어둠의 어느곳에서부터 나타나오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낙하산같이 무수한 눈가루가 우리들을 안아들인다. 마치, 상하의 감각이 사라지는 듯 하게 된다. 기묘하게 위축되어, 나의 시계는 야요이씨를 찾는다. 서리같은 눈길을 하고, 어둠에 녹아들어가고 말 것 같은 그녀. "즐거우신 듯 하군요..." 내가 말을 걸자, 야요이씨는, 나같은 것은 잊어버린 듯 한 모습으로 이쪽을 바라보았다. "예에..." "겨울, 좋아합니다" 그렇게 말한 때, 야요이씨의 짙은 윗입술 언저리에 눈이 내려와, 조용히, 사라져 갔다. 나는 어째서인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을 본 기분이 들어, 혼자서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야요이씨를 방으로 맞으면서, 온방을 켰다. "덥혀질 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앉아주세요. 커피라도 타 올테니까요." "죄송합니다" 부엌을 향해가던 나는, 그 위화감에 나도모르게 돌아본다. 이전에 내방에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 적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 * 역자주 : 매우 공손한 말입니다... 오소레 이리마스) 그렇게 생각해 보니, 생동감이 충만했던 내 방안에, 이 야요이씨라고 하는 미술품은, 꽤나 부조화하게 보였다., "무언가?" "아...아닙니다..." 나는 커피셋트를 쟁반위에 올리고, 방으로 돌아온다. 언제나 밖에서 보고 있는 야요이씨는 언제나 정체가 없이 무서웠지만, 이 방에서는 이상하게도, 그저 잘 만들어진 인형같으로만 보였다. '인형...' 그래, 그렇게까지 느껴질 온도의 없음은, 마치 인형 그것이었다. 이상한 조립품. 도기, 나뭇진, 나무, 어떻든, 인간의 살 이외의 무언가가... 지금까지 이 방에 들어온 적이 있는 여성이라고 한다면, 유키 뿐이었다. 그것이 지금, 이곳에는 나와 유키를 갈라놓으려 하고 있는 여성이 있다. 유키와는 마치 정 반대의 온도를 가진 여성이... "의외로 청결하군요" "에...?" 갑자기 야요이씨는,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하자, 나의 방 안을 이상한 듯이 돌아보았다. "그렇게 자잘이 보시지 말아주세요." 그래도, 전혀 방을 돌아다보는 것을 멈추려고도 하지 않는 야요이씨. "아라" 갑자기 야요이씨는, 침대 옆에 있는 창가에서 무언가를 찾아내었다. "죄송합니다만, 저것을 보아도 되겠습니까?" 야요이씨가 가리킨 것, 그것은 Photo stand 였다. 안에, 나와, 데뷰이전의 유키가 나란히 웃고 있다. "...아, 예에..." 그것을 건네자, 야요이씨는 너무나 열심히 사진에 몰입했다. "사이가 좋으시군요" "누군가가 갈라놓으려 하고 계십니다만..." 나는 조금 짖궂은 듯이 말해주었다. 하지만 야요이씨는, 맘에 두는 기색도 없이, 전혀 변함없는 모습으로 "당신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잠시 침묵을 지켰다. (야요이) 야요이씨의 침묵은, 너무나도 청결했다. 깨끗한 것도, 더러운 것도, 모두 구분없이 전부 죽어 사라지게 해 버릴 것만 같은, 그런 청결함이었다. 내가 말을 걸려 할 즈음, 야요이씨는, 갑자기 얼굴을 들고 "오늘밤은 유키씨와 함께 지내지 못해서 유감이군요." 이 무슨 무책임한 말인가. "누구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거죠...?" "불만이십니까?" "불만이십니다 --; " 당연한거지. "그 대신에 제기 있어도, 입니까?" 나는 말문이 막힌다. "그런 생각으로 저를 이곳에 청한 것이 아닙니까?" "아니, 틀리다구, 그런..." 나는 허둥대면서 손을 흔든다. 야요이씨는 절대로 나를 사랑하거나 하지 않는다. 게다가, 나와 사랑을 나누는 것 따위등에는, 아무런 흥미도 가지고 있지 않을게다, 아마도. 그러니, 더욱더 슬프다. "전에 말씀드렸을 것입니다. 어떤 일이라도 따를 작정입니다 라고." "아...아아... 그랬었나..." 답을 돌려주는 나를, 야요이씨는 이상한 듯이 바라본다. 마치 드문 것을 관찰하는 듯이. 나는 점점 더 알 수 없어진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단순한 것일 리가 없는데... '아아, 그렇다...' 단순한만큼 난해한 미로를 만들어 버린다. 언제나 그랬다... "혼자 계시는 것은 쓸쓸하겠지요?" 야요이씨의 양 손이 얼굴에 걸쳐진다. 나를 바라보는 그 눈동자는, 다시금 서리가 서려있었다.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는 야요이씨의 손. 둘째손가락이, 광대뼈를 가볍게 쓰다듬고, 귀언저리로 가, 귓바퀴를 부드럽게 매만진다. '오싹....' 나는 몸을 떤다. 표정을 바꾸는 것은 하지 않는, 야요이씨의 둘째손가락은 내 귀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쓸쓸하시죠?" 미미한 향기와 함께 야요이씨의 얼굴이 다가와 입술이 닿는다. 반정도는 눌린 모양으로, 나의 몸은 야요이씨에게 밀착한다. "괜찮습니다. 자제하시지 않아도... 쓸쓸하다는 것은 고통스런 것이겠지요" '야요이씨...' 나는 야요이씨를... 받아들였다... "야요이씨 미안..." 자신도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는 채, 나는 야요이씨의 몸을 조여들이듯이 꼬옥 껴안았다. ---<......>-------------------------------------------------------------- "괜찮습니다, 사이토씨" 나의 머리를 감싸안는 듯이 안은 야요이씨가 속삭인다. "외롭거나 하지 않을거니까요." 야요이씨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 모양이 되어, 나는 조금 답답해져서 고개를 든다. 그녀는 약간은 웃고있다. 자상한 웃음으로도, 그 때의 무서운 웃음으로도, 어느쪽으로든 보였다. "............" 나를 받아들이면서, 무언가 재촉하는 듯한 눈길. 정신을 차리니, 서투른 손으로 야요이씨의 옷의 버튼을 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듯 한, 하지만 자기자신의 음험한 욕망에 대해 정적히 움직이고 있는 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것 같은, 이란 것은 꼬옥,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부드러운 원피스의 버튼을 모두 풀자, 양측으로 열리는 듯이 벗겨져 나간다. 얇은 스웨터의 상의에, 브리이프만을 몸에 걸친 하반신 이라 말할 야요이씨가 마루에 앉아있다. 방송국에서 언제나 보고있는 야요이씨에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 이상한 장면에, 나는 숨을 삼킨다. 야요이씨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스웨터를 벗는다. 이제부터 남자에게 안기려 드는 듯 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무렇지않아하고있다. 펼쳐지는 넓은 긴 머리칼이, 야요이씨의 풍만한 가슴을 감춘다. 검은 레이스의 브레이지어가 무겁게 되어, 그것들은 점점 관능적인 속옷의 일부로 보인다. "............" (야요이) 말없는 채, 나를 바라보는 야요이씨. '...안고싶으신거지요....' '...바라고 계시지요.....' '...쓸쓸하신거지요......' 그 눈길은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끌려가듯이,. 야요이씨의 반라의 몸에 몸을 던진다. 피부 전체에 느끼는 그녀의 몸은, 역시,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그저, 너무나 애처로울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피부였다. 그런 야요이씨의 몸이 보통사람의 피부라는 것은 당연할건데, 이상하게도, 너무나 안심되는 기분이 들었다. 약간 정리가 너무 잘 된 감촉이었지만, 오히려더 야요이씨같이 느껴졌다. ------------------------------------------------------------------------- 야요이씨의 입술이, 천천히 내 눈앞에 다가온다. 입가에는 미미하게 웃음이 드리워져 있다. 그, 오싹할 것 같은 웃음이다. "사이토씨의 몸...여성분 같군요..." "에...?" 이유도 알 수 없이, 가쁜 숨을 쉬며 답한 내게 야요이씨는 자신의 가슴을 맞닿아온다. --------------------------------->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는 채, 야요이씨는 무엇인가를 속삭인다. 하지만, 그녀가 무엇을 말했는지 들릴 정도로, 나는 거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완전히 머릿속이 하얗게 젖어온다. 마치 강간당하는 기분이었지만, 하지만 나의 마음을 점하고 있는 감상은, 이상하게도, 쾌감이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나는 나도 모르게 야요이씨의 몸을 꼬옥 끌어안고 있었다. ...야요이씨는 겨우 나로부터 손을 놓아주었다. 이제, 난 어떤식으로 야요이씨의 얼굴을 보아야 좋을까 알 수 없었다. 그렇게까지 유키에게 성의를 보여온 남자가, 이런 식으로, 야요이씨에게 지배당해버리는 듯이 쾌감을느끼고 두번이나 절정을 향해 버렸다. ---------------------------------------> '...죽고싶다.' 수치스런 나머지 나는 생각했다. 야요이씨는 이상한 듯이 갸우뚱 했다. "...이제 됐어....그만해..." "...울고 계시는 겁니까?" 눈을 덮은 팔의 저 쪽으로부터 야요이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울고있어...?' '...내가...?' '...설마......' "...아니야..." 그렇게 말하려 입을 움직이자, 얼굴에 뜨거운 것이 전해져 왔다. '눈물이다....' 어느사이엔가 나는, 거의 울고 있었던 것 같다. ------------------------------------------------------------------------- 옷을 몸에 걸치면서, 우리들은 말다운 말을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불만...이셨습니까?" 갑자기, 어쩐지 자신없어보이는 듯 물어오며, 나의 얼굴을 가까이 맞대는 야요이씨. 나는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까닭에, 그녀로부터 얼굴을 돌렸다. "...기분...좋지...않으셨습니까?" 어째서 이런 것을 묻는건지 생각하면서도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렇다면...?" 라고 말하면서, 야요이씨는 입을 다문다. 그 대신에, 껍질을 덮는 듯이 나응 안는다. 야요이씨는 자신의 가슴에, 나의 머리를 안아누르는 듯이 몸을 기댄다. 약간이라도, 야요이씨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무언가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전혀 체온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데, 부드럽게 늘어진 그녀의 가슴에 닿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마음이 가라앉는다. '...왜 울고있는거야...?' 야요이씨는 그렇게 말하고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말을 듣는다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 나도 알 수 없으니까. 아까와 달리, 그녀의 살갖에 한방울이라도 눈물을 바르는 것이 싫었다. 어째서인가는 말할 수 없지만, 어떻든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가슴에 얼굴을 묻은 나의 머리에, 야요이씨는 조용히 입술을 가져다 댄다. 모친같은 행동이지만, 하지만 모성을 느낄 수 없었다. "...야요이씨......" 나는 살짝 얼굴을 든다. "...네" "...나, 좋아애...?" "아니요" "그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답. 그런 계약이었다. "...야요이씨..." 한번 더 불러본다. "네" "...키스해도 돼?" "예에..." 모든 것은 계약이었다. 이렇게 Dry하게 갈 수 밖에 없다. 다가오는 야요이씨의 입술이 입술에 겹친다. 나는 가능한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눈을 감고, 한번 더, 입술을 포갠다. ---< Dry Misstress >----------------------------------------------------- 마침내 우리들은 서로 신체가 떨어졌다. 야요이씨는 샤워실에 들어갔다. 그녀가 옆에서 없어져, 대신에 샤워의 물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말할 수 없는 고독에 휩싸였다. 모든것에 얻어맞은 때의, 자신의 무력감에 어쩔줄 모르는, 그 불안이다. 지금은 그저, 침묵만이 두려웠다. 나는 무엇을 갈구하듯이 TV의 스위치를 넣고, 샤워소리에 귀를 막았다. 브라운관으로부터 외국영화가 흘러나온다. 죽음을 동경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조용하고 재미없는 영화였다. 변함없이 샤워소리는 단조롭고, 그런게 있으면 있을수록, 소리는 공간을 묻어간다. 엄마가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듯이, 나는 베게를 안고, 브라운관을 계속 응시하였다. ...아무도 기다릴 것 없는 채로. 그저 찾아왔으면 하는 것은, 배신도 신뢰도 아닌, 평범한 시간이었다. 브라운관의 저쪽의 남자는, 자살을 결의하고, 옛 친구를 찾아 걷는다. 샤워의 소리는 언제까지도 끊기지 않는다. 너무나너무나 따분한 불안. 끝나지 않는 불안. 나는, 지나며 졸립게 되어져갔다...... --------------------------------------------------------- 얼굴에 닿는 마루의 감촉에 나는 눈을 뜬다. 커텐의 아래로부터 하얗게 마른 빛이 반사되어져 들어온다. 켜져 있는 TV에 눈을 향한다. 방송내용으로, 이미 아침을 지났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깊이 잔 것 같았다...' 마루위에서 잔 까닭일까, 몸이 아프다. 나른함을 전신에 느끼며, 몸을 일으킨다. 그러자, 그 때, 몸으로부터 묶여떨어져, 처음으로 나에게 두꺼운 모포가 걸쳐져 있는 것에 정신이 들었다. '...야요이씨?' 생각해낸 듯이, 좁은 방에서 그녀의 모습을 찾는다. 하지만 당연, 그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나는 일어나서 커텐을 연다. 창밖은 밝고 따뜻했다. 도로나 건물은 벌써 말라서, 어젯밤 눈의 흔적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올해도, 혼자서의 크리스마스...' 갑자기, 나는 테이블의 위에 올려져 있는 한장의 메모지를 발견했다. 손으로 집어본다. [쉬고계시는 것 같아, 실례하겠습니다. 시노즈카] 나는, 머리를 감싸쥔다. 2일동안 취한 것 같이 두통이 인다. 테이블 위를 보니, 알아차릴 수 없는 정도로, 정리되어 있다. 중앙에 놓여있는 하얀 머그컵에, 미미하게 비색의 반점이 붙어있었다. '야요이씨의 루즈의 자욱...' 이런 모습으로 자신을 남겨버리는 야요이씨라는 여성... 눈을 뜨자마자 졸려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바깥으로부터의 건강한 햇볕도, 나의 사고력을 빼앗아가는 데에 일조하는 것 밖에는 하지 않는다. 나는 야요이씨가 남긴 메모를 구깃구깃 쥐어구기고, 한번 더 침대로 잠겨든다. 자려고 눈을 감자, 어제의 눈물때문인가, 눈꺼풀언저리가 딱딱하게 아팠다. <======================================================================= - Yayoi 16th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142]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7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8:21 읽음 : 345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Happy New-year~!) 1/1 결국 TV도, 드러나지 않는 예능인들과, 질서없이 길지만, 드러나지 않은 시대극 밖에 나오지 안게 되었다. 이러니까, 연말의 TV라는 것은. 라고, 자신이 방송국에서 아르비를 하고 보니, 꽤 그것을 탓하는 기분이 되질 않는다. 뭐, 그쪽의 사정을 알아도, 채널이 재미없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렇긴 해도, 연말정도는 방에서 따분히 있는 것은 피하고 싶은걸. 나는 잠깐 망설이고, 그리고 역시 TV를 끈다. 그러자마자, 갑자기 방안이 무서울정도로 조용해 져서, 바깥의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울려왔다. 그러고보니, 유키도, 오늘은 일이있겠지. 나의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한 때, 가장 생각하면 안되는 것을 생각하고 만다. 어쩔까나....? ...그만두었다. 뭐 바깥에 나간다고 해도, 할 일 없는 사람들이 그저 돌아다닐 뿐일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 곳에 일부러 나가볼 기분은 되질 않는다. 나는 다시금 침대위에 쓰러져간다. 그렇구나, 이대로 잠들어 버리는 방법도 있구나. 잠잔다고 해도, 새해는 오는 것이니까... 새로운 태양이 뜨면... 자자... "Ping~Pong~! " "아, 네..." 아까까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는데, 잘려고 생각하고 눈을 감는 순간 오는구만....손님이란." 무언가의 법칙인었을까, 이건. 나는 몸을 끌고 침대를 내려온다. ---<현관앞>----------------------------------------------------------------- "아..." 도어를 열고 자기도모르게 소리를 내고 만다. "안녕, 하지메군." 도어박에서 유키가 나에게 웃고 있다. '...어쩐일로 유키가...?' "...왜그래, 하지메군?" "아, 아니... 어쩐일로 갑자기 내가 있는 곳에?" "놀랐어? 놀랐었지?" "응. 놀랐어..." 나는 순순히 대답했다. "저말야... 야요이씨가말야. 오늘밤은 일을 얼른 끝내고, 하지메군이 있는 곳에 만나러 가 보면 어때? 라고 말을 들어서..." "야요이씨가?" 나는 마침내 놀랐다. 그리고, "라는 것은..." (불쑥 나타나는 야요이씨...) '...역시.' "밤 늦게 실례합니다." 깊게깊게 고개를 숙이는 야요이씨. 나도 덩달아 깊게 고개숙여 인사한다. "아..." 이유도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유키까지 깊게 고개를 숙였다. ...올해의 최후의 밤에 뭘하는건지, 우리들... 어떻든 나는, "뭐, 뭐, 안에 들어오지 않을래? 방 덥혀져 있으니까, 일단." 크게 도어를 열었다. "죄송합니다." (야요이) "실례합니다." (유키) ---------------------------------------------------------------------------- "하지만, 과연 이방, 3사람에게는 너무 좁은데." "아니. 그렇지 않아. 그렇지요? 야요이씨?" "네. 결코." 사무적으로 대답하는 야요이씨. ...그녀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야요이씨는 그날밤의 일을, 어떤식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유키는 옆에 앉아 나를 바라보고, 그리고 어떤것을 생각하고 있을까. 하지만, 그녀의 그 경질의 눈동자가, 아무것도 대답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생각하지마!,' 요는 그런것이다. 나는 일어선다. "...무언가 마실 것을 사 오려 하는데?" "그거라면...." (야요이) "제가 같이 가 드리지요." 나를 보고, 야요이씨도 즉시 일어선다. "그럼, 나도..." (유키) "아, 유키는..." (하지메) "유키씨. 당신은 집을 지키십시오." (야요이) 야요이씨의 그 고운듯한 얼굴을 가까이 대고, 아이를 얼르는 듯이 유키를 앉히고 있었다. "에...하지만..." "오늘 사람이 저렇게 많은 것은 보셨겠지요? 그렇게 외출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만.." 그리고 조금 얼굴을 기울이고, "집 지키는 것 부탁드려도 되겠지요?" 라고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네. 알겠습니다. 야요이씨." (유키) 과연 유키 전속매니저이다. "갑시다 사이토씨." 그대로, 미끄러이 내쪽으로 돌아서는 야요이씨. "예..." '편의점에 갑시다...' 나는 지갑같은 것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미안, 유키. 집 잘 지켜줘. ...누가 오드라도 내다보지 않아도 좋으니까." "응. 문제없어, 하지메군." 잘 이해하는 유키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곧 돌아올 테니까." --------------------------------------------------------- "...어떤 심경의 변화이지요? 야요이씨? 일부러 유키를 끌고오다니.?" 건물로부터 나온 즉시, 나는 물었다. "............" "나를 만나게 해서 안심시키는 쪽이, 유키도 일을 잘 하게 되는 겁니까?" 나는 짖궂은 정도로, 그녀에게 말을 걸어본다. "예에." 마치 개의치 않는 듯한 투이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싶으시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그것은 확실한 사실이기에."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미소는, 언제나와 달리, 명확히 온도를 가지고 있었다. 차가왔다. 감정의, 한 조각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일로인해,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것으로부터 눈을 돌릴 수 다고 한다면, 이이상없이 간단합니다만." "나에게...?" 그 속삭임은, 나오는 입김으로 부서져 간다. "유키씨...입니다.." 야요이씨는 조금 시선을 내린다. "...그런 자상함이 있는 사람이라니, 의외군요..." "저는 알 수 있습니다. 유키씨의 일을...!" 언제나와 달리, 말에 힘이 느껴진다. 감정적....이라고는, 꼭 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죄송합니다. 돌연..." 하지만 언제나의 야요이씨로 돌아왔다. "이쪽에서 멋대로 폐를 끼치고 있는건데." "...그런 것 맘에 두고 있지 않으니까, 달라 상관없습니다만." 이야기가 무기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나는 어떻게든지 막는다. "그것보다도 야요이씨는 아무렇지도 않습니까...?" "무엇이 말입니까?" 고개를갸우뚱 하는 그녀. "...나와, 유키와, 3사람이서 함께 그 방에 있는 것이, 말입니다..." "............" 똑바로..., 야요이씨는 나를 바라본다. "어째서입니까?" "...아니, 별로..." 나는 그렇게만 대답한다. 그날밤의 일. 나의 마음, 나의 유키에 대한 마음, 그리고 야요이씨에 대한 마음을, 상세히 설명할 기분같은 것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설명한다고 해도, 야요이씨는 아무것도 생각이 없겠지. 그저 기계적인 이념이 돌아올 뿐인 이야기이다. ...나도, 야요이씨를 흉내내어, 조금 침묵해 보았다. ---------------------------------------------------------------------------- 우리들은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에서, 가볍게 물건을 다 사고, 아파트에 돌아왔다. --------------------------------------------------------- "...저, 야요이씨..." 아파트의 계단을 오르려고 하는 순간, 나는 갑자기 야요이씨를 불러세웠다. "네?" "...저, 이전의 일..." "......................" 야요이씨는 조금 침묵하고, "유키씨에게는, 아무것도 이야기해 드리지 않았습니다만." 나에게 보고하는 듯이 말했다. "그게 아니라..." 작게 고개를 흔든다. "그렇지 않으면 알려드리는 쪽이 더 나았다는 말씁이십니까?" "설마." "그렇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야요이씨는, 품격있는 하이힐소리를 내면서 계단을 올라갔다. ---------------------------------- "하지메군, 늦었어--." 방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유키의 토라진 얼굴과 만났다. "언제까지건 돌아오지 않는걸까 라고, 걱정했으니까~." "...거짓말이야. 몇분 걸리지도 않았다구." "그렇겠지만- ..." "죄송합니다. 사이토씨와 조금 잡담하고 있어서." 토라진 기색을 보이는 유키에게, 야요이씨가 다시금 얼굴을 가져다대고 미소를 보이고 있다. 나에게는 전연 보여주지 않는 자상한 미소였다. "아. 우~응. 괜찮아요, 야요이씨. 정말로 화내거나 하지 않았으니까요...!" 허둥대며 손을 젓는 유키. 유키를 상대로 하는 야요이씨는, 조금 나이를 벗어난, 보통의 잘 보살펴주는 누나같은 느낌이다. 그 미소는 반드시, 유키에게만 지어지는 특별한 것이겠지. 그리고 우리들은, 그저그런 잡담에 흥이 올랐다. 야요이씨가 있다는 것으로 긴장했지만, 유키가 언제나와 같은 모습이어서 분위기가 온화해 졌다. ---------------------------------------------------------------------------- ............ ---------------------------------------------------------------------------- "유키씨" 돌아보는 유키에게, 그녀는, 시계를 가리켜보이고 있다. "아, 그런가." 무언가 알아차린 듯한 유키는 이번에는 내쪽을 돌아보았다. "하지메군." "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금 짖궂은 듯이 웃으며, 유키가 머리를 숙인다. '...그런가' 새해가 밝았구나. "야요이씨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조금 미소지으면서, 야요이씨도 가볍게 고개를 숙인다. "잠깐, 하지메군." 유키가 스윽 일어선다. "응?" "창, 열어도 괜찮아?" "에? ...달리 상관없지만, 춥다구, 밖." "괜찮아♡." 그렇게 말하고, 유키는 창을 열고 발코니에 나간다. 발코니에 나간다니, 이런 곳에서 보이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을건데... " 저도 괜찮겠습니까? " " 예...? 예에, 물론. " 내가 끄덕이자 그녀도 조용히 일어서서 커텐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유키는 그렇다고 치고, 야요이씨까지... 베란다로부터 야요이씨가 무엇인가를 얘기하자 유키의 웃음소리가 들려 온다. 어쩐지 남겨진듯한 기분. 할 수 없군. 나도 나가자... ---<발코니에서..>----------------------------------------------------------- 노출된 몸을 베어 가르는 듯한, 하지만 너무나 상쾌한 겨울의 밤 기운이 나를 지른다. "아, 하지메군도 왔다." 추위에 몸을 오그리면서도, 그러면서도 즐거운 듯한 미소로 유키가 맞아 주었다. 좁은 베란다에 우리들 세 명의 하얀 입김이 뭔가 신비한 연출같이, 아른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짐을 되풀이한다. 가볍게 난간에 손을 스치자, 금속의 날카로운 차가움, 겨울의 감촉이었다. "기분 좋군요." 추운 것따위는 느껴지지 않는 것같은 야요이씨가 하늘을 바라보며 내게 말한다. '그러고보니, 겨울이 좋다고 말했었지.' 나도 흉내내어 하늘을 올려다 본다. 눈이 내리지 않는 대신에 별이 보인다. 불 타는 듯이, 얼어붙는 듯이, 쏟아져들어오듯이, 그 별들은 반짝이고 있다. 겨울의 밤 하늘은 그 별의 하나하나가 걸리어져 빛나, 너무나 가혹할 정도로까지 아름답다. 나는 가슴 가득히 밤의 공기를 들이켜 본다. 이상한 느낌이다. 들이킨 공기는 전혀 다름없을텐데 그런데도 확실히 뭔가가 달라져 있다. 세상이 변해있다. 하여튼, 지구가 한바퀴 회전했으니까. 당연한 일이지만, 뭔가 굉장하다. 바람도 없이 오늘 밤의 공기는 조용하지만, 여름의 그것과는 다르게 굉장히 무겁다. 허파의 구석 깊숙한 속으로 가라앉아 가려고 한다. 가슴 안이 무겁다. 그 가슴 속의 아린 통증에, 눈을 감아보아도 언제나 현실의 밤이 내 눈 앞 에 보인다. 추움에 떨면서 너무나도 즐거워하는 유키와 겨울의 어두운 밤 안에서 기도 하듯이 우두커니 서 있는 야요이씨와. 그리고 나와... '환상같은 게 아니야.'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 즐거웠을지도 몰라, 이 현실.' '앞으로도, 여러가지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것은 그걸로 괜찮을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일이 여러가지 식으로 변한다고 해도, 적어도, 유키는 지금, 변하지 않은 채로 내 곁에 있어준다…. 거기에 야요이씨까지... 나는 들이켰던 숨을 크게 내뱉는다. 유달리 큰 흰 안개가 나를 감싼다. 문득 옆을 보자 야요이씨와 눈이 마주쳤다. 방긋...하고 그녀는 미소짓는다. 쌀쌀한 것인가, 따뜻한 것인가, 변함없이 알 수 없는 미소였지만, 무언가 나와 야요이씨는 같은 것을 생각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분좋...군요.." "예에...그렇군요..." 대답하면서 나는, 야요이씨가, 겨울이 좋다고 한 이유를 무언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겨울의 리얼한 공기안에서 만나는 행복은, 설령 어떤것이 있든지, 확실히 현실의 물건이니까. "춥네." (유키) 그렇게 말한 유키의 목소리는 확실히 떨리고 있다. "자, 유키씨..." 내가 손을 내밀 사이도 없이, 야요이씨는 유키를 자신의 쟈켓안에 자상하게 안아넣는다. '기분탓일까나...' 유키와 함꼐 있으면 야요이씨는 자주 웃는 것 같다... "...아, 하하하... ... 따뜻해......" 멋적은 듯이 웃으면서, 유키는 야요이씨를 [따뜻해] 라고 말했다. '...유키는 내가 모르는 야요이씨를 알고 있는걸까나...?' '...따뜻한 야요이씨를...?' "유키...?" "...응?" 나는 부드럽게 물었다. "...유키는, 겨울, 좋아해?" 의미도 잘 알 수 없는 것 같았지만, "응. 좋아해..." 무언가 뺨을 붉히면서 대답한다. 그 유키의 머리칼을, 야요이씨가 자상하게 쓰다듬었다. ---------------------------------------------------------------- 베란다에서 돌아와서, 차가워진 몸을 실내에 충분히 따뜻하게 하자 그녀들 은 슬슬 돌아간다고 말했다. "미안해, 하지메군. 좀 더 천천히 있다가 가고 싶지만." "괜찮아. 할 수 없잖아. ...또 언제라도 오라고. 기다릴테니까." "응..." 순순히 끄덕이는 유키. "또, 올테니까..." ---------------------------------------------------------------------------- "사이토씨." 현관까지 두사람을 배웅하려는 때, 나를 야요이씨가 작은 소리로 불러세웠다. "네...?" "용무가 있으시다면, 제쪽도..." "예에..." 조금 곤혹스런 듯이, 나는 되웃음한다. 나에게 보이는 미소는, 유키에게 보이는 그것과는 크게 틀리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 무서워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기분이 든다. "야요이씨..." "네." "안녕히 가세요..." "..............." 그녀는 조금 이상한 듯한 얼굴을 지었지만,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굽높은 소리를 내면서, 가 버렸다. ---------------------------------------------------------- 약간은 즐거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그대로 침대에 향해서 옆으로 누웠다. 가볍게 눈을 감자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들어갔다. <=========================================================================== - Yayoi 17th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143]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8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8:47 읽음 : 368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 1/3. 자...그럼.... 올 신년의 첫 일은 AD부터 시작되었다. ---<방송국복도>------------------------------------------------------------- 오늘은 스튜디오에서 리나의 카메라 테스트의 어시스턴 트였다. ... 근데 저쪽에 걸어가고 있는 사람...유키였다. 유키도, 벌써 일에 들어가 있는가...라니..별로 쉰 것도 아닌 것이니, '벌써' 랄 것도 없겠지. "어이~ 유키~!" "아, 하지메군..." 아레? 어쩐지 언제나와 틀렸다. 표정이 굳어있는다던가. "하지메군도 오늘 일하러왔구나." "응..오가타리나쪽..무슨일이야? 힘이 하나도 없구?" "에..?" "조금 긴장하고 있으니까..." "긴장이라구...?" "그렇게 굳어져있지 않아도 괜찮아, 유키쨩.." 어딘가에서의 목소리... "그저, 보고있는 것으로만 좋으니까.." "에이지씨..." 에이지씨가 어느간에 나타났다.. "오, 청년, 자네는 리나쪽의 어시스턴트인가? 그렇다면 자네도 함께 보도록 하지.." "에..? 무엇을 말입니까?" "좋은 것을..말야.." 씨익 웃으며 "어이~ FD씨, 이사람, 내 어시스턴트로 빌려도 될까?" "에?..잠깐만..^^;; " '그런 멋대로의....--+' "괜찮다니까..." "네~...--; " 나 = Rental item..(--;) "하지메군..." 힘없이 나를 부르던 유키였다. ------------------------------------------------------------------> '오늘 견학하러 왔어...오가타씨의 지시로...리나쨩과 는 이번 음악제에서 라이벌이 되기에....' 지금의 유키에게 어째서 이런일을.. 에이지씨.. 스튜디오의 불이 꺼졌다. 울려퍼지는 노래.. ---------------------------------------------------------- "사랑이라고 하는, 모양없는 것에...빼앗겨가고있어.." "심장이 멈춰버릴듯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만날때마다 내게전해왔던 그리움들 만큼은..." "지금도 믿고 있어요..이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을.. ......................... ( * 역자주 : 곡의 리듬에 맞추어 의역할려 했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이군요 위의 두소절정도는 곡에 맞추어 따라불러도 좋을 정도입니다.) ---------------------------------------------------------------------------- 굉장하군.... 리나..역시 대단해.. 정말 대단한 물건이었다. '스윽...' 하고 갑자기 내 손에 무엇인가가 만져졌다. 보니, 유키의 손이 내 손위에 사악..올려졌다. "유키?" 조용히 말을 걸어보았다. 하지만, 유키는 마치 알아차린 모양도 없이 그저 모니터 저쪽의, 자신의 선배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그 리고 라이벌이기도 한 리나의 모습에 몰입해 있었다. 그리고 그 얼굴은 심각했지만,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동경의 눈초리같은 모양이 아니었고, 그저 분하고 불안 하고 비통한 표정뿐만이 떠 올라 있었다. '아마도, 무의식중에, 나의 손을 잡아버린 것이었겠지..' ...자신에게는, 절대로 나에게 얹혀버린다고 간단히 생각하지도 않는데... "유키..." 유키가 알아차리지 않도록, 나는 그 손을 가볍게 마주 감싸쥐어주었다. 몇번인가의 카메라테스트가 끝날 때 까지, 유키는 그 손 을 내 손으로부터 떼려고도 하지 않았다. ..... ----------------------------------------------------------------- "흠...그저그저군.." "리나, 좀 더 몸을 움직여, 얼굴이 너무 움직이고 있고.." 스튜디오에 내려서자마자, 에이지시는 리나에게 조속히 시끄러운 지시를 내기시작했다. "하지메군.." "응?" "굉장했어..." "응..." 유키의 불안이 倍增되어있는 것은, 눈에 보여 안다. 지금까지의 유키와는 비교도 안되는 화려함으로 노래하는 리나의 모습을 보니, 나조차도 그런 분위기가 되어간다. "어땠어? 유키쨩?" "괴..굉장했어요.." "아하하...그랬군, inspire될 곳이라도 찾아냈나?" "에...?" "에에..아니요.." '유키......유키도 지금의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 "불안한가?" "에...?" 유키의 목소리에 나도 고개를 들고 만다. 불안...하겠지. "걱정 하지 않아도 되 유키쨩.." 그렇게 말하고 에이지씨는 가볍게 유키의 손을 잡는다. 또, 저것에 지지않을 정도로 곡을 만들어줄테니까. "에...?" "에에..." 유키... 이상한 충동이 내 머릿속을 둔하게 부숴감싼다. 질투...뿐이 아닌 무언가가... 그래... 에이지씨는 유키의 불안을 전부 지어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유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힘을..가지고 있다. 그래서 유키는...그것에 의지하는 쪽이... 아마도 좋을지도 모른다.. "오빳!!!" "우왓!!!" (에이지..) "우왓!!!" (하지메..) "오빠 뭐하고 있는거야? 지시를 내렸으면 그걸로 끝? 게으름피우지 말라구!!" "게으름같은거 피우고있지 않다구..나 봐봐..유키쨩에 게도 지시를 ..."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 하고있었다면, 나도 유키쨩에게 재미있는 일을 알려줄거야..." "재미있는 일?" '재미있는일?' "리나!... 내쪽에서 볼 때 스텝은..!" 에이지씨는 허둥대면서 리나를 스테이지쪽으로 밀고갔다. '...재미있는 일이란 무엇이었을까?" "하지메군..." "응?" "나..좀 더 열심히 해 볼께..." "응.."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순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유키를 다른 누군 가에게 맡기는 것을 생각해 버렸던 것을 부끄러워했다. '...여기서 나 혼자 도망쳐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해..' "나도 이런거밖에는 말못하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해 봐.." "응..." 활짝 웃으면서... 그리고는 유키도 고개를 끄덕였다. -----<廊下>-------------------------------------------------------------------- "아..." "아, 에이지씨.." 갑자기 에이지씨가 혼자서 스튜디오로부터 나왔다 유키는...없었다. 아직 스튜디오 안에 있는가... "유키쨩이라면 야요이씨에게 맡겨두고왔어..아!" "왜그러시죠?" "화나게 했어..^^;;" "리나를 말입니까?" "엉망진창으로 야단맞았지...^^;;" '겁나는군..^^;' "잠깐 물어보아도 될까요?" "으응?" "어째서 이런 떄에 유키를 데리고왔지요? 일부러 리나씨 의 스테이지를 보여주는것같은것 하고.." "곤란했나?" "봐요...! 유키, 내놓고 불안해하쟎습니까..!" "지금부터 착실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인데.." "흠..." 이렇게 말한, 감정도 없는것같이 에이지씨는 비음을 울렸다. "음악제의 스테이지 위에서라면 리나에게 겁먹어도 괜찮은가?" "아니..그렇지만." "겁먹을 수 있는 것은 지금뿐이겠지? 아까 자네 둘 뿐이었을 때, 유키가 뭐라 말했나?" "에...?" 유키는... "열심히 할거야...라구.." "하하하..아직 이르군.." "하지만...이겠지..." "에?" "리나의 테이크를 보아도, 이미 회복되어있어." "오늘의 '열심히 할거야' 란 말과 지금까지의 같은 '열심히 할거야' 란 말과 비교해 생각해 보면 어떤가?" "아..." 확실히...그랬다. 에이지씨, 역시 유키의 일을, 잘 이해해주고 있다. 분하지만.... "그런거야, 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고, 자네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에에..." 나도.. 하지만 무엇을...? 그것도 전연 알지못한 채이다. "곧 승부가 나겠지..." 그런 의미가 담긴 말을 남기고, 에이지씨는 자판기쪽으로 걸어가버렸다. 승부인가.... 지금의 나는, 여러가지 의미로서의 '승부' 란 것에 휘말려 들어가버려있다....그런 풍으로 느꼈다. 여러가지 다음의 일들로 향하는 유키스텝들을 뒤로한 채 나는 오늘도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 돌아갔다. ------------------------------------------------------------------------------- 1/5 ---------------------------------------------------------> 밤이 늦었다... 이젠 슬슬 문닫을 시간... 개점하고있을 때와 뭔가 다른 기분이 드는 것이 폐점 이지만..이라고 생각한 때,, "krangKrang" "아~ 어서오세요~" "아~ 하지메군." "유키..지금 끝나고 오는 길이야?" "응, 끝났다고 말해야할까, 일단락이라고 말해야 할까.." 유키의 목소리는 피곤해있는 듯 했다. "휴식 미슷한 거야." "지금부터 또 스튜디오쪽으로 돌아가서, 레슨을 받지 않으면 안되니까..." "지금부터라니.." 나는 벽의 시계를 보았다. 그 짧은 바늘은 거의 심야가까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게 늦게까지 하고나서라니..돌아가 잘 시간같은 것 없지않아?" "응. 오늘도 아마 밖에서 자게 될거야." "에...?" 유키는 피곤한 듯, 살짝 웃는다. "하지만, 방송국같은데에 편히 잘 수 있는 방이라면 없을건데?" "아!..으응, TV국의 스튜디오가 아니라, 에이지씨의.." 그렇게 말하기 시작한 때.. "krangkrang" "어서오세요.." "시간 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야요이상이었다. "에에...그러지요.." 역시..야요이상과 함께인가.. "실례하겠습니다.." 야요이상은 유키의 옆에 앉는다. "유키씨, 지금 스튜디오라든가?" "괜찮아요, 장소라든지, 스케줄이라든지 전연 말하지 않았으니까.." "그렇다면 되었어요..라고 말할것도 없군요." 그리고는 내 쪽을 다시바라보고는.. "유키씨가 '음악제' 에 나가는 것은 알고계시겠지요?" "에에..." 나는 슬쩍 점장을 보았다. 들리지 않는 척 하고 있었다. 직업상, 저사람은, 자신의 기억을 마음대로 지울 수 있다. "그것을 위해, 유키상은 이번달 상순부터, 오가타씨의 음악스튜디오와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드릴 수 없지만) 각 TV방송국을 왕복하는 매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달부터?" 그렇게나 빨리? "에에, 그리고 또, TV쪽의 일도 진행해 갈려 합니다." "본의는 아닙니다만.." "야..야요이씨.." "따라서 지금부터의 수주간, 유키상과는 개별적인 접촉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어집니다." "야요이씨..그런걸 말하다니..." 유키가 허둥지둥 야요이상의 팔을 잡아끈다. "여기까지입니다. 유키씨.." "에?" "정보로서 사이토씨에게 말해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이상은 허가되어있지 않습니다." 야요이상은 유키에게 사악..미소지어준다. "에?" 그런가.. 유키가 생각없이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기 전에, 범위내의 정보를 나에게 알려줘서, 그 이상은 말하지 않게 할려는 것이었군.. 그, 에이지씨의 스튜디오의 소재나 스케줄을 유키가 모두 말해버리면, 그곳에 내가 나타난다.,,라는 사태 를 우려하는 것이겠지.. 나는 그런일까지 하고싶은 생각은 없지만.. 하지만..당연한 배려다. "그..그렇게 된거야.." "미안해 하지메군." "할 수 없쟎아, 그건 걱정마." "응, 미안.." 조금은 유키의 얼굴이 밝아진다. 나도 미소로 마주하면서, 그래도 좀 걱정되었다. 야요이상이나 리나가 함께 있어도, 유키가 에이지씨와, 그의 스튜디오에서 장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상한 걱정을 너무한다는 것은 나도 아는 것이지만, 하지만, 적어도 확실한 의혹의 혼이 마음가운데에 자라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유키를 향한?' '아니면 에이지씨를 향한?..이기를 바란다.' "왜그래?" 어리둥절한듯 물어오는 유키.. "에?" "어쩐지 내 얼굴 열심히 보는거같은.." "아..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지 않아? 얼굴정도 보는 건데." "괜찮지만..어쩐지 좀 부끄러워서..." "그런게 아니라니까.." 라고 하는걸까..'야요이씨가 보고있어'..라고 뭐, 신경쓰고있는 풍도 아닌겉같은데. "하지메군, 조금 피곤해있어?" 걱정스런 얼굴로 물어오는 유키.. "에?" "너무 무리하진 마..하지메군이 병에라도 걸린다 해도 나, 지금상태로는 가 줄 수도 없을 것 같으니까.." "괜한걱정 하지마." 라고 말하면서 나는, 확실히, 난 조심하도록 맘먹었다. 나에게 무슨일이 있게되면 바로 먼저 영향을 받는 쪽은 아마도 유키일 것이겠지. 이상하게 걱정을 끼쳐, 일에 지장이 가게되는 것은 극력 피하고싶다. "유키와 나중 누가 더 터프하다고 생각하는거야?" "그것도 그렇구나..그럼 괜찮겠지?" 조금은 밝아지면서 말한다. "유키가 아무이상 없으면 괜찮을거야.." 유키가 겨우 안심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괜찮다구, 하지메군이 괜찮다면 나도 이상없음!" 그로부터 유키와 야요이상은, 가볍게 (게다가 빠르게) 식사하고, 천천히 쉴 틈도 없이 자리를 일어났다. "그럼 힘내, 하지메군.." "응, 힘내자구.." 그리고는 슬쩍 야요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아까 야요이씨가, 심한말을 한 것 미안해. 사실이기는 하지만.." "괜찮아, 맘에두지 마." "하지만말이야..." 갑자기 소곤소곤하는 목소리로 되어가는 유키. "아마도 이시간정도가 된다면 여기에 식사하러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니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을것같아." "정말? ^^ " 나도 유키의 목소리에 맞추어 소곤소곤 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두사람이서 이런것을 한다면, 야요이상에게는 곧 들통 날 것 같은 일이지만, 그래도 난 그렇게 했다. 무언가 조금 즐거웠다. "자..나도 한가하면 여기 있지..약속은 할 수 없겠지만.." "괜찮아, 그래도, 잠깐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기쁘니까. 응..그럼 나 갈께.." "응, 힘내." "그럴께.." 마지막만큼은 보통의 소리로 돌아와, 그리고는 가게를 나간 유키.. 이런 상황을, 나는... 기뻐해야 할 까, 슬퍼해야만 하는 일일까? 그것은 알 수 없었지만, 하지만, 역시 나는, 혼자서 열심히 하는 유키를 저버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 - Yayoi 18th End... - - Hajime Saito... -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144]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19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09:50 읽음 : 458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2/21 오늘은 찻집 아르바이트이다. ---------------------------------------------------------------------------- "에? 폐점시간까지입니까? ...별로 상관없지만, 그분 바이트료는..." [알고 있어] 라는 식으로, 손을 흔들고, 점장님은 카운터 구석으로 사라져 간다. 어떻든 좋지만, 정말로 심심하다. 피곤한 것은 전연 없지만, 폐점까지 시간을 가지고 비우는 것은 고통이다. ...라고 해도 곧 끝나는가. ---<밤...>------------------------------------------------------------------ "Krnagkrnag~~ " '손님이다.' "아, 죄송합니다. 이미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만..." "그렇습니까" "유감입니다." "...야요이씨." '이런 시간에?' 단골인 야요이씨가, 이 가게의 폐점시간을 모를 리가 없을것이었다. '...또 무슨 목적이 있는걸까...?' "그러면, 곧 폐점이겠군요?" "에, 예에..." 내쪽도 다소 경계한다. "일도 곧 끝나시겠군요?" "괜찮으시다면, 제가 방까지 모셔다 드렸으면 합니다만." '...역시인가.' 그녀의 목적이라고 한다면, 그것 뿐이지만. "달리 나, 그로부터 유키에게 무슨 일 하지 않았습니다만." 나는 작은 소리로, 가능한한 강하게 야요이씨에게 보고했다. "그런 것 같군요. 약속을 지켜주시는 것에 저도 기쁩니다." 말하는 정도로 기뻐하는 것 같게난 보이지 않지만. "그리고, 유키씨도 걱정하고 계십니다. 최근 만날 수 없어서, 사이토씨의 일이 맘에 걸린다고." "유키가?" "예에." "그렇게 걱정스런 표정 짓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늘은 유키씨에게 부탁받아 이곳에 온 것이니까요." "사이토씨가 어떻게 지내시는지 알아보려고." "어떻게든 뭐든, 보고있는대로라구요...:" 그리고 나는 가만히 있는다. ------------------------------------------------------------------------------ ------------------------------------------------------------------------------ 『소설 게시판 (go sggnc98)』 [145] 제 목 : [ 번역 ]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Final 올린이 : 강현민(나의마리) 등록시각:98-11-29 23:11:03 읽음 : 866 받음 : 0 관련자료 없음 ------------------------------------------------------------------------------ #494 이상윤 (천황폐하) [장서]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20 1998-11-13 10:32 236 line 1/7 오늘은 다방의 바이트다. 토오야 : 에? 폐점시간까지 말입니까? ...뭐 괜찮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급료는... [알고있어]라는 투로 손을 내저으며,점장은 카운터 너머로 사라진다. 어쨌든 좋지만,정말 심심하다.피곤한거야 전연 없지만,폐점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 은 꽤나 고통이다. ...그래도,곧 끝이니까. '딸랑딸랑' 손님이다. 토오야 : 아,죄송합니다.이미 주문은 받지않고 있습니다만... ??? : 그렇습니까. 야요이 : 유감이군요. 토오야 : ...야요이씨. 이 시간에? 단골인 야요이씨가 이 가게의 폐점시간을 모를리는 없을터다. ...또 뭔가 목적이 있는걸까...? 야요이 : 그럼,곧 폐점이군요? 토오야 : 예,예에... 내쪽도 다소 경계한다. 야요이 : 일도 곧 마치겠군요? 괜찮으시다면,제게 집까지 보내드리도록 허락해주 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역시인가. 그녀의 목적이라고 해봐야 그것밖에 없지만서두. 토오야 : 뭐 저도,지금부터 유키에게 아무것도 이거다 할만한걸 하지 않을겁니다 만. 나는 작은 목소리로,가능한 한 강력히 야요이씨에게 말했다. 야요이 : 그것말이군요.약속을 지켜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말투로 봐선 기뻐하는것 같지 않아보이지만. 야요이 : 그런데,유키씨도 걱정하고 있습니다.가까이서 만날수 없어서,- -씨의 일 이 신경쓰인다고. 토오야 : 유키가? 야요이 : 예.그렇게 얹짢은 얼굴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오늘은 유키씨 부탁으 로 여기에 온거니까요.후지이씨가 어떤 상태인가 하고. 토오야 : 상태고 뭐고간에,본 그대로예요... 그리고 나는 멍하게 있었다. 유키가 스튜디오와 방송국을 왔다리갔다리 매일을 보내는 것처럼,나는 일상을 열 심히 보낸다.그것뿐이다.그것 이상의 일은 되더라도 하지 않는다.슬프지만. 야요이 : .................. 토오야 : ...뭡니까? 정밀한 계측기구같은 그녀의 표정으로부터는,침묵의 의미는 읽어낼 수 없다. 야요이 : 오늘밤은 저도,후지이씨와 천천히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의 시간을 잡아 놓았기 때문에. 토오야 : 하아... 야요이 :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라도 있으시다면 하고 성의로 왔습니다만. 이야기...라... 야요이 : 만약 - -씨가,나와의 접촉을 거부할 정도로 마음을 닫아버린 상태에 이 른다면,유키씨에게도 걱정을 끼치는 것이 되기때문에. 나는 일순,그녀에게 혐오의 눈길로 슬쩍 보았다. 거기에는,그 차가운 웃음이 있다. ...확실히 그렇다... 거짓으로라도 강한체하더라도,내가 유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은 피하지 않으면 안된다. ...슬프게도,유키가 야요이씨을 절대적으로 신용하고 있는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야요이 : 어떻습니까? 토오야 : 에에,알았습니다... ...오늘밤은,말씀 달갑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야요이 : 기쁘군요.후지이씨가 사리판단이 좋은 쪽이라서. 그렇게 말하면서 야요이씨는,바알간 입술의 사이에 새하얀 이빨을 내보이며 미소 지었다. 야요이 : 그럼,성실히. 토오야 : ............ 공교롭게도,나는 신음했다. 야요이 : 그럼,후지이씨의 일이 끝날때까지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달랑달랑' 나는 카운터 너머로 천천히 돌아본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점장은 나를 슬쩍 보고,그리고 폐점작업에 돌아간다. ...누구에게 성실하게 한다,라는건,도대체,어떤 것이란말인가? 그리고 점장은,내게 약간 복잡한 웃음을 보였다. 가게를 나가니,그 검은색 독일차가 덜덜 떨면서 나를 기다려 태웠다.차 안에 들 어감과 동시에,등뒤로 가게의 불빛이 사라졌다. 차는 천천히 가속을 더해서,창문에 비치는 야경은 그침도없이 변화한다. 공간의 혹은 시간적으로도 움직임이 없는 차내에,우리 둘만이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토오야 : ...유키는 매일,바쁜것 같습니까...? 나는 가능한 한 여유를 가장해서 야요이씨에게 말을 걸었다. 야요이 : 예에... 그녀의 시선은,앞유리창로부터 떨어지지 않는다. 야요이 : 당신쪽의 관점에서 본다면,하드 스케쥴이라고 말하지요.꽤 과밀한. 토오야 : 그렇습니까... 유키...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개인적으로 만날 시간을 가지고싶어. 야요이 : 입니다만. 야요이씨는 백미러로 내 얼굴을 슬쩍 본다. 야요이 : 유키씨는 확실히 소질이 있습니다. 토오야 : 예에... 유키라면,그럴거야. 분명히. 야요이 : 스스로도 그것이 판단이 되는 듯하고,날을 거듭할수록 유키씨가 빛나 가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완성에 가까워지는 것이. 완성... ...그 슈퍼 히로인이,이 하계에 남겨놓은 유일의 일상. 그것이,이 나라는 것인가... 만약 유키가,연인에서 멀어지더라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그렇데도 약간의 섬세한 마음의 일부분이라도 잃지않은 융통성 좋은 히로인이라고 한다면,야요이씨는 태 연히 내게,그녀와의 이별을 권할것이리라. 강요할지도 몰라. ...그리고,그 오카타 리나 이상의 완성된 슈퍼스타-모리카와 유키를 제조할거야. 나는... 그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라고는,나는 말하지 않아. 유키의 꿈을,나의 아집으로 허물고 싶지 않아. 차가 감속해가는 것이 느껴진다. ...둘이서 열심히 한다. 라고 결정된 것일건데,언제부터인가 유키 본인만이 싸우고,나는 다른 한가지라도 색다른 것을 하지 않아. 무력일까,억병일까... 차는 완전히 속도를 잃는다. 끼익... 사이드 브레이크의 소리에,나는 아차하고 얼굴을 들었다. 정신을 차리니,야요이씨가 지긋이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다. 야요이 : .......... 무엇이 말하고 싶은 것일까.....? 하지만 나도,침묵으로 응하는 것밖에 되지 않 아. 토오야 : .......... 야요이 : ............. 야요이 : 도착했습니다. 에...? 토오야 : 엣? ...아아,아아. 말을 듣고 주변을 보니,내 아파트에서 가까운 주차장이었다. 야요이 : 예에... ...생각하는 일이,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도 잊어버렸던가 보다.그런 나의 상태를 보고,야요이씨는 약간 머리를 기울였다. 토오야 : 괜찮아... 알고 있습니다. 난 얼버무린채로 필사적으로 웃음을 보인다.뭐라고 하더라도,힘이 빠진듯한,체 념한듯한 웃음밖에 되지 않는건 알고 있지만. 차를 내리려고 시트벨트에 손을 댄 순간,나는 바로 눈앞에 야요이씨의 얼굴이 다가오는 것을 알았다. 토오야 : 에...? 호에~~~~~~~~~~~~~~~~~~(찰칵...) 야요이 : 저기까지 배웅하겠습니다. 야요이씨도 차를 내린다. 야요이 : ...짙은 어둠이 깔렸군요. 토오야 : 예에...이 주변은 조용한 주택가이기때문에. 야요이 : 후지이씨의 방이 말입니다. 토오야 : 예...? 야요이 : ...아무도 있지 않습니다. 나는 약간 머뭇거린다. 토오야 : ...혼자서 살고있기 때문에,당연하지요. 야요이 : 외롭군요. 별로...라고 말하고 싶지만,야요이씨는 단지 관찰하고 싶은듯이 건물을 쳐다보 는것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야요이 : 후지이씨. 토오야 : 예...? 야요이 : 만약,또 외로운 때가 있으시다면 제가 언제든지 상대가 되어 드리겠 습니다.제 시간이 가능한 한 입니다만. 토오야 : 기쁘군요... 그 대사를 싫다고 확실히 말할 정도로,지금의 나는 야요이씨를 거절할 수 없었 다. 야요이 : 수요일의 저녁 경이라면,제가,그 언제나의 다방에 있을거라고 생각되 므로. 그리고 가볍고 길고,흰 숨을 토하고, 야요이 : 그럼,안녕히. 머리를 기울이듯이 인사를 하고 돌아서 가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갑자기 추위를 느끼고,그 어두운 아무도 없는 방으로 돌아왔다. #495 이상윤 (천황폐하) [장서]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21 1998-11-13 20:09 406 line 1/15 저녁무렵이 될때까지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는 난 [에코즈]로 향했다. '달랑달랑' 가게안은 번함없이,손님은 거의 없다. 언제나처럼이다. 나는 그 중에서 야요이씨의 모습을 찾는다. ...있다. 구석의 좌석에 앉아서 잡지인지 뭔지를 뒤적이고 있다. 그녀의 모습을 찾아서 나는,한순간 기뻐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약간 불안함을 느끼면서, 토오야 : ...야요이씨. 야요이 : 아,후지이씨. 야요이씨가 잡지에서 얼굴을 들고는,고개를 숙인다. 야요이 : 혼자입니까? 토오야 : 예에... 야요이 : 괜찮으시다면,그쪽의 좌석에. 토오야 : 실례합니다. 나는 그녀의 건너편쪽에 앉는다. 야요이 : 오늘은 한가하십니까? 야요이씨는 아주 평범하게 물어온다. 겉치레라고 할만한,만한 부분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토오야 : ...예에.오늘은 특별한 예정은... 자의식이 너무 지나쳤는지,나는 매끄럽게 말이 나오지 않는듯 하다. 야요이 : 그렇다면,오늘밤은 저와 같이 보내셔도 괜찮으시겠군요? 토오야 : ...괜찮습니다... 야요이씨의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모두 준비되어 있다. 레일에 올라타 약간의 차질도 없이 정확히 그녀 의도대로 진행된다. 그런 식으로 되어버린다. 야요이 : 그럼 동행하시죠.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 가게를 나간다. 자 안에서,우리들은 아무것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단지,밖을 멍청히 바라보았다. 창 밖의,흘러 지나가는 모든것을. 야요이 : 실례합니다. 방에 들어가서,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아무 표정도 느껴지지 않는 야요이씨가 있다. ...어째서,유키가 아니라 그녀가 여기에 있는것일까. 야요이 : ........... 야요이씨는 약간 고개를 숙인다. 더이상,그런걸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고 싶어... 그녀가 여기에 있어준다,그거면 좋지 않은가? ...이 시기가 지난다면,나는 또다시 유키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그걸 로... 내 눈앞의 야요이씨가 미소짓는다. 기계가,웃는다. ...모든것이,해석 불가능이다. 아무것도 모르겠어... 나는 야요이씨를 끌어안는다. 토오야 : 야요이씨... 그녀의 가슴 안에서,단지 이름을 중얼거린다. 내가 원하고 있는 답으로부터,가장 멀리 떨어진 사람의 이름을. 야요이씨는 가볍게 내 몸을 안는다. 이것이,그녀의 답이다... ROUND 1! FIGHT!!!!! 카하하하하핫!!!!!! 호에~~~~~~~~~~~~~~~~~~~~~~~~~ ...야요이씨가 돌아갈 때,나는 왠지,울것만 같았다. 이유도 없이,단지,울것만 같았다.... 1/21 저녁무렵이 될때까지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는 난 [에코즈]로 향했다. '달랑달랑' 가게안은 번함없이,손님은 거의 없다. 언제나처럼이다. 나는 그 중에서 야요이씨의 모습을 찾는다. ...있다. 언제나처럼,구석의 테이블이다. 토오야 : 야요이씨... 나는 살짝 말을 걸었다. 야요이 : 아,후지이씨. 그녀는 아주 자연스럽게 얼굴을 든다. 야요이 : ...오늘밤도,함께해 주시는겁니까? 토오야 : 예에... 그렇게 알면서도 모르는체 하지 않아도 답이야 알고 있을텐데... ...결국,나와 그녀는 동격의 공범자가 되야만 하나보다. 야요이 : 가시죠. 토오야 : 에에. 나와 야요이씨는,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자리를 일어서서,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가게를 나간다. ROUND 2! FIOGT!!! 카하하하하핫!!!!! 호에~~~~~~~~~~~~~~~~~~ 1/26 오늘은 AD 아르바이트로군.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응? 저기에 있는사람은,저건...야요이상이군... 오늘은 혼자인듯 하다. 말정도는 걸어보는 쪽이 좋을까...? 토오야 : 저,야요이씨... 야요이 : 뭔지? 그녀는,그 독특한 직선적인 동작으로 돌아선다. 토오야 : 아니...잠시 이야기해도,좋겠습니까? 야요이 : 괜찮습니다만. 토오야 : 저... 야요이 : 뭐죠? 토오야 : 아무리 유키를 위해서라고 말하면서,제게...그... 납득될만한 답이 나올거라곤 생각지 않았지만,어쨋든지 난 물어보았다. 토오야 : ...그런 말을 하고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건가요? 제게...그런 ...뭘 할수있는가...든지... 야요이씨는 나를 본다. 마치,무언가를 기록하고있는 듯하다. 야요이 : 불복하는 겁니까? 반대로 야요이씨가,내게 답이 돌아오는 질문을 해온다. 입장은 완전히 같지만,심리적으로는 내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듯이 느껴진 다. 야요이 : 괜찮습니다.바라는 때에,저를,마음대로 해도. 그리고 얼어붙은 듯한 시간이 흐른다. 야요이씨는,그래도 나를 눈동자에 담고있다. 나는,그녀를 보고있을 수 없다. 토오야 : 말하지 말라고 말하기를,원했습니다.가능하다면....그런것은. 야요이 : ................ 내 말하고 싶은 것은 통한것인가? 야요이씨는 표정을 바꾸지 않을채로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그대로 그녀는,내게 등을 돌리고 걸어가버린다. 그런 것을,바랄 생각은 없었는데... 유키에게,불편을 주고싶지 않았다. 유키의 발목을 잡아끌고 싶지 않았다. 그것 뿐이었는데... 어째서 자신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것인가... 어째서 그런식으로 [물건]이 되고싶은 것인가... 나는,야요이씨의 일을,잠시 생각해보았다. 가능한 한,자신 입장에서. 1/28 저녁무렵이 될때까지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는 난 [에코즈]로 향했다. '달랑달랑' 가게안은 번함없이,손님은 거의 없다. 언제나처럼이다. 나는 그 중에서 야요이씨의 모습을 찾는다. ...있다. 언제나처럼,구석의 테이블이다. 토오야 : 야요이씨... 나는 살짝 말을 걸었다. 야요이 : 아,후지이씨. 그녀는 아주 자연스럽게 얼굴을 든다. 야요이 : ...오늘밤도,함께해 주시는겁니까? 토오야 : 예에... 그렇게 알면서도모르는체 하지 않아도 답이야 알고 있을텐데... ...결국,나와 그녀는 동격의 공범자가 되야만 하나보다. 야요이 : 가시죠. 토오야 : 에에. 나와 야요이씨는,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자리를 일어서서,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가게를 나간다. ROUND 3! FIOGT!!! 카하하하하핫!!!!! 호에~~~~~~~~~~~~~~~~~~ (どうだい!!どうだい!!!どうだい!!!!!!!!!!!! でも.................短すぎる.........- -) 2/1 오늘은 AD 아르바이트로군.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응? 저기에 있는사람은,저건...야요이상이군... 오늘은 혼자인듯 하다. 말정도는 걸어보는 쪽이 좋을까...? 토오야 : 저,야요이씨... 야요이 : 뭔지? 그녀는,그 독특한 직선적인 동작으로 돌아선다. 토오야 : 아니...잠시 이야기해도,좋겠습니까? 야요이 : 괜찮습니다만. 토오야 : 저,CD인가에서... 야요이 : 죄송합니다만,다음 일요일의 예정은 어떻게 되어있습니까? 토오야 : 예정...? 저의...? 야요이 : 예에. 토오야 : 예정은,그냥... 토오야 : 에? 그런데,왜 갑자기...? 야요이 : 다시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토오야 : 부탁하고 싶다는...겁니까... 야요이 : 예. 야요이 : 리사-...쇼핑에 동행할까 하고 생각해서. 토오야 : 쇼핑... 진심...? 야요이 : ............. 진심이다.(아마) 그럼... 토오야 : 에에...알겠습니다,같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당당히 거절할 상황도 아니니까,나는... 야요이 : 고맙습니다.그럼 일요일날,맞으러 가겠습니다. 토오야 : 하아...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알고는 있지만서도,뭔가,조금... 야요이 : 그럼 즐겁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토오야 : 하아... 왠지,계속 보고있다.... 토오야 : ......................... 야요이 : 일에 돌아가주세요. 토오야 : 아,예. 가버렸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듯한 느낌은 아니군,이건... 뭐 괜찮지,그정도야.... 2/8 '딩-동.' 토오야 : 예-... 야요이씨...겠군... 야요이 : 같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토오야 : ...응? 오늘은 차로 오지 않으셨군요...? 야요이 : 주차장에 세워놓았습니다만. 토오야 : 예,예에... 생각이 맞는건가,이 회화가. 야요이 : 잠시,걸을까요. 토오야 : 하아... 상황을 본다면,로맨틱한 산책이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지만... ...아닌가. 야요이 : 무언가? 토오야 : 아니...갈까요... 인파에 묻혀버린 휴일의 거리. 그리고 그 안에 야요이씨. ...서로 어울린다고는,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야요이 : 뮤직숍에 서서 구경해도 괜찮을까요? 토오야 : 아,예. 조금은,보통의 데이트 분위기인가... 그리고 우리는,그 뮤직숍에 들어갔다. 야요이 : 판매 규모에서 생각해보건데,이 계열의 가게가... 토오야 : 하아... 야요이 : ...리나씨의 레벨이 차지하는 공간적 Share가 이정도라고 하면... 토오야 : 예에... 왠지 야요이씨,내가,전혀 보이지 않는듯... 야요이 : ...오늘은 정말로 같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토오야 : 뭐... 소핑...이 아니었던건가...? 야요이 : 어땠습니까? 토오야 : 에...? 어땠는가...라니,뭐가...? 야요이 : 가게의 매장면적의,레벨간의 공간말입니다. 토오야 : 하,하아... 매장...면적...? 야요이 : 앨범이 발매된 때를 시뮬레이트해본 경우... 토오야 : 앨범... 야요이 : 실례했습니다.오늘은 후지이씨와의 쇼핑이었군요. 잊었다...라는 것보다는,업무에 동행했다는 느낌이군,이건. 야요이 : 단지,언젠가 유키씨의 앨범이 늘어선 장면을 상상해보고 싶었기때 문에.실례했습니다. 토오야 : 그건... 저도...라고 말을 건 순간,야요이씨에게 먼저 말을 끊겨버리고 말았다. 야요이 : 돌아가서 식사나 함께하는 것이 어떨까요? 토오야 : 아,예... 그리고 우리들은 (특별히 줄겁다고도 생각지 않았지만) 둘이서 식사후에 헤 어졌다. 예상대로 무미건조한 하루였지만,단지 최후에 야요이씨가 말한 [유키의 앨범] 이라는 말이 특별히 마음에 남았다. ...그래. 유키도 언젠가,자신의 노랫소리를 저기에 늘어놓게 될거다. 그런 것도 꿈꿀수 있는 할만한 위치에,지금의 유키는 있다. 그리고 그것을 명확히 꿈꾸어보는 야요이씨... 꿈을 꾸다니,저 사람에게는 전혀 인연이 없다고 생각되는데,그런데도,나보다 도 확실한 형상으로 꿈을 그리고 있다... 다른 어떤 꿈도,저 사람은 아마 보지 않을거야.단지,유키의 꿈을 보는거겠지. 말할 거리도 아닌 안심감과 패배감이 내 안에 스며든다. 유키에게,나는 어떤 꿈을 꾸었던 것일까.그리고 지금부터,어떤 꿈을 보는 것 일까. 그리고 나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둔다. 명확하게는,아직은,알지 못한채로. #496 이상윤 (천황폐하) [장서]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22 1998-11-14 02:53 373 line 2/9 오늘은 AD 아르바이트로군.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응? 저기에 있는사람은,저건...야요이상이군... 오늘은 혼자인듯 하다. 말정도는 걸어보는 쪽이 좋을까...? 토오야 : 저,야요이씨... 야요이 : 뭔지? 그녀는,그 독특한 직선적인 동작으로 돌아선다. 토오야 : 아니...잠시 이야기해도,좋겠습니까? 야요이 : 괜찮습니다만. 토오야 : 야요이씨는,치장같은건... 야요이 :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기때문에. 토오야 : 그렇습니까... 역시. 토오야 : 그래도,어른스럽고 화려한 옷같은걸 입는다면어울린다고 생각합 니다만. 야요이 : 일하러 올때 입고 올 생각은 하지않기 때문에. 코오야 : 그래도,휴일등에는... 그러고 보니,이사람 휴일같은게 있었던가? 야요이 : 흥미없기 때문에. 야요이 : 그럼. 가버렸다... 2/11 저녁무렵이 될때까지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는 난 [에코즈]로 향했다. 손님이 거의 없는 점내에서,전처럼 야요이씨의 모습을 찾는다. 어... 유 키 : 어...토오야군... 유키가 여기에...? 토오야 : 와아,우연.지금은 일하지 않는구나? 유키는 기쁜듯이 내 팔을 잡아끈다. 토오야 : 유키...? 유 키 : 나? 유 키 : 응...미팅이 끝나고 휴식하러 나온 참. 오프...라는 건 아니지만,일시적이나마 일로부터 떨어져 편안히 쉬고있는 유키. 역시 어딘가,꽤나 지쳐있는 것처럼 보인다. ...보인다,뿐인게 아니라,실제로 아주 지쳐있는 것이겠지... 유 키 : 토오야군,혹시 시간이 괜찮다면,함께 이야기하지 않을래? 유 키 : ...오늘은 조금이지만 편하게 있어도 괜찮은 모양이라서... 토오야 : 아...응... 다른 여성을 찾아서 왔다는 것은,스스로도 아주 부끄러운 기분이 되버린다. 토오야 : 으,응...그렇군,오랜만에 유키와 자유시간에 만났구나.때때로는 천천히 이야기하는 것도 좋겠네. 유 키 : 아하하...몰라.그렇게 말하는거 그만둬,토오야군---. 유 키 : [음악제]가 끝날때까지라니까. 토오야 : 어,어이,유키.그런것 여기서 말하면 안되잖아... 나는 황급히 그녀를 손으로 제지한다. 유 키 : 벌써 잡지에 발표된 모양이니까 괜찮아. 뭐야.아무리 유키라도 그까지 멍청하진 않지않아. 유 키 : 어쨌거나 앉아.우리들,맨 끝의 테이블에 있거든. 맨 끝의 테이블...? 유 키: 야요이씨도 함께이지만...괜찮지? 토오야 : 에...? 그런가...야요이씨는 유키의 매니져이니,언제라도 함께 있는건 이상한게 아 니지... 유 키 : 가자,토오야군. 토오야 : 으,응... 유 키 : ...야요이씨.봐요,토오야군이 있어요. 야요이 : 아라. 테이블의 건너편에서,야요이씨가 천천히 머리를 든다. 야요이 : 오늘은 일이 없는가 보군요? 토오야 : 에,에에... 마치 태연히 있다.어째서 그렇게 태연할 수가 있지...? 그럼,또 뭔가 꾸미고 있는가? 야요이 : ...왜그래요? 야요이씨...? 갑자기 유키가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묻는다. 유 키 : 토오야군이,뭔가 했어요? 야요이 : 아니요. 나에게는 전연 알아차릴 수 없지만,유키에게는 느껴지는 무언가,마음의 움 직임이 어딘가에 표현되고 있는 것이리라. 예를 들면,초조함이라든가... 오늘밤,야요이씨는 그녀답지 않게 미스를 범하고 말았던 모양이다. 야요이 : 언제나 열심인 아르바이트생이,사복으로 우리들 앞에 앉아있다고 하는것도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유 키 : 그렇네요. ...여기서 만난 때는 항상,우리가 일 도중이었던지,토 오야군이 일 중이었던지 둘 중의 하나였네요. 유 키 : 정말...토오야군도 나도,오늘 이 시간에,여기에 온 것은... ...그래. 나는 다른 사람과 만나려고 왔다. 유키가 아니라,그 옆의 여성을... 유 키 : ...토오야군? ...지친거야? 토오야 : 에? 정싱을 차리니,유키가 염려하는 듯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토오야 : 그,그런것도 아니야.유키야말로,다른사람의 일을 걱정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야 없지 않아? 유 키 : 뭐,뭐어,그렇지만. 유 키 : 그래도 괜찮아.힘들지만,즐거우니까....야요이씨나,오카타씨나,모 든 사람이,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으니까...괴롭다는 것은, 말할 수 없어.나만은. 토오야 : 유키... 유 키 : 때때로,야요이씨에게 토오야군의 일,물었어....토오야군은 토오야 군대로,언제나,열심히 지내고 있다고.... ...내 일을 언제나 생각 해주고 있다고... 토오야 : 야요이씨가...? 야요이 : ...................... 유 키 : 모두에게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도 너무 간단한 것처럼 느껴지 기 때문에,나... 유 키 : ...는,이런 이야기,또 다음에 하는게 좋겠네.지금은,그런 이야기 묻고싶지 않겠네. 유키는 말을 흐린다. 유 키 : ...토오야군,대학은,어때? 힘들어? 그리곤,갑자기 화제를 바꾸었다. 토오야 : 아,응... 나도 거기에 맞춰준다. 토오야 : 이 사이에는 겨울방학같은 것이었던데다,좀 있으면 봄방학이 되버 리는 터라,지금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면야 힘든 때지만. ...기말시험같은것도 있는 과목은 있으니까... 유 키 : ...응.나,출석이 부족할지도 모르니까,유년일지도... 토오야 : 그건 걱정없어.우리들의 학과,출석점수는 잘 주는데다,유키도 열 심히 레포트같은건 제출한 모양이니까. 유 키 : 그럼 좋겠는데... 유키가 살짝 미소짓는다. 이렇게 연약하게 웃는걸 보면,그녀는 내 배 이상의 생활을 짊어지고 있는것 이리라... 유 키 : 저,모두들,어떻게 지내고있어? 토오야 : 모두들? 유 키 : 미사키씨던지,하루카던지,아키라던지... 토오야 : 아아...모두들,변함없어... 변함없다...같은건 결코 없겠지만,그 변화를 포함해서 [변함없어]라는 것일 지도 몰라. 모두의 일을 회상하며,조심성 없게도,나는 살짝 웃었다. 유 키 : 에? 어쩐일이야,토오야군? 토오야 : 응? 아무일도 아냐....모두들,유키가 학교에 오는걸 기다리고 있 는 것 같아.[음악제]가 끝났을때도,학교 빠지면 안돼. 유 키 : 응.매일이라도 갈테니까. 토오야 : 맨날 빼먹기만 하면,하루카처럼 되버리니까. 유 키 : 아,하루카가 들었다간 화낼거야-----. 그때부터 웃는것은 그만두고, 유 키 : ...화내지 않겠네,하루카라면... 그리고 스스로 곤란한 듯이 웃는다. 이런 아무것도 아닌 친구사이의 잡담도,왠지 아련히 반가움을 느낀다. 그 때, 갑자기 야요이씨가 좌석에서 일어났다. 유 키 : 야요이씨...? 야요이 : 실례합니다.저...담배 사러 갔다오겠습니다. 토오야 : 담배라면 카운터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나는,심심한듯한 점장을 가리킨다. 야요이 : 죄송합니다.하지만,칼체의 멘솔은 있습니까? 토오야 : .................... 야요이 : 그럼 어쩔수 없겠군요. 야요이 : 좀 더 유키씨와 이야기하고 있어주시지 않겠습니까? 토오야 : 야요이씨... 테이블에서 떠나려는 야요이씨에게 나는 생각없이 말을 걸어버린다. 야요이 : 여기서는 피우지 않기때문에,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야요이씨는 가게 밖으로 사라졌다. 유 키 : 어찌된거지,야요이씨....담배같은건 피우지 않는 사람이면서. 토오야 : 에...? 우리들 두사람만을 여기에 남겨놓고,그녀는 어찌된 영문인가. 대체 야요이씨는 뭘 생각하고 있는거지... 유 키 : 왜그래,토오야군? 역시 피곤해서 그래? 토오야 : ...아.그런것 아니고...유키,다른이에게 너무 신경쓰는 것 같아. 유 키 : 그럴까나...그렇다면 좋겠지만... ...그래도,오늘,토오야군과 만나서 잘되었다... 토오야 : 뭐,뭐야 갑자기... 유 키: 익숙해져있을 터인 유키의 미소에,나는 어쩐지 쑥쓰러워져 버린다. 유 키 : 오늘,약소하지만 사온 물건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는,손지갑에서 사각의 포장용기를 끄집어냈다. 유 키 : ...아직 조금 일찍긴 하지만...이거... 토오야 : 에...? 유 키 : 발렌타인의...선물... 코오야 : 아...아아... 아,..조금 쑥스러운데... 그런가. 그러고 보니 그런 시기다. 유 키 : 올해야말로,초콜렛은 직접 만들려고 생각했었지만,생각한 것보다 바빠지는 바람에... 토오야 : 그,그런...이정도라도 충분히 기뻐... 만나서 천천히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최근,이런 것은 기대하지도 않았기에, 정말로 아주 기쁨을 느낀다. 토오야 : ...나,유키에게 뭔가 해서 받을 정도야 아니지만,그래도,고마워. 다음에 절대로 무언가로 답례를 할테니까. 나는 아주 소중한듯이,그 선물을 가방에 집어넣는다. 유 키 : 그럼,다음달의 답례는,조금 기대해도 좋을까...? 다음달...? 아아,화이트 데이인가. 토오야 : 맡겨줘.특별한 선물로 답례해 줄테니까. 유 키 : 응... 토오야 : 말해 준다면,차라도 요트라도,뭐든지간에 좋아하는 걸로 선물할께. 유 키 : 그...그정도까지는 안해도 좋아... 그런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밖에서 야요이씨가 돌아왔다. 야요이 : 죄송합니다만,유키씨,슬슬 스튜디오의 쪽에 돌아갈 시간이라서. 유 키 : 엣? 벌써 그렇게? 미안해 토오야군.좀 더 오래있을 수 있을걸로 생각했는데,가지 않 으면 안되는가봐. 토오야 : 아...괜찮아.힘든 쪽은 유키의 쪽일테니까. 유 키 : ...응,고마워.자,또 다음에,편하게 만나. 그런 주고받음을 야요이씨는 조용히 보고있다. 야요이 :후지이씨가 괜찮으시다면,집까지 모셔드리겠습니다만. 토오야 : 에...? 야요이 : 우리들은 일단,유키씨의 방에 들렀다가 스튜디오의 쪽에 향하기 때문에,함께 가는게 어떠실는지. 대체 무슨 일이지...? 유 키 : 아,그렇네.내가 방에서 여러가지 준비하고 있는 동안에,야요이씨 가 토오야군을 바래다준다면... 아,그래도,그렇게 되면 야요이씨,두번 번거롭게 되버려요... 야요이 : 저는 괜찮습니다만. 유 키 : ...자,그렇게 할까,토오야군? 토오야 : 응... 유키의 이 웃는얼굴 앞에서는,나는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어. 유 키 : 고마워요,야요이씨. 야요이 : 그러면,가실까요. 그리고 우리들을 태운 애요이씨의 차는,언제나처럼 매끄럽게 야경 사이를 빠져나간다. 유 키 : ...어쩐지 무리하게 함께했던 것 같아도,오늘은 즐거웠어,토오야 군. 차에서 내리면서,유키는 내게 웃음띤 얼굴로 말한다. 유 키 : ...일이 끝나면,둘이서 편하게 지네... 토오야 : 응...어쨌던지간에,지금의 일만 생각해.끝났을 때의 일은 그때부 터 생각하면 되니까. 그리고 나는 조수석쪽에 탄다. 유 키 : 그렇네...그렇게 할께. 그럼,야요이씨.토오야군을 부탁해요. 유키가 맨션 안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을 본 후에,차는 다시 달려나갔다. 점차 가속해가는 풍경을 뒤로하며,야요이씨는 변함없이 아무것도 말하지 않 았다. 토오야 : ...야요이씨는. 나는 이렇게 말을 걸었다. 토오야 : ...담배,피우지 않지요...? 야요이 : 예에. 아무 감정도 없이,단지 한마디의 대답을 끝으로,그녀는 다시 침묵 속으로 빠져들어버렸다. 내 아파트 앞의 노변에 차를 세우고,야요이씨는 나를 내려주었다. 토오야 : 고맙습니다.오늘은 죄송했습니다. 무엇을 사죄하는지 스스로도 판단되지 않았지만,그런 말이,야요이씨에게 향해서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왔다. 야요이 : 기다리세요. 불러세워져서 뒤돌아보니,야요이씨가 차에서 내려서 왔다. 야요이 : 잊고 있었습니다.이것을. 야요이씨는 양복의 주머니에서 작은 꾸러미를 꺼냈다. 토오야 : ...이것은? 야요이 : ...유키씨에게서,후지이씨에게로 부탁받은 것입니다.선물...이라 던가... 에...? 그래도,유키에게서의 선물은,내 가방 안에... 토오야 : 열어봐도 좋을까요...? 야요이 : 예에... 말을 하고는, 야요이 :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확실히 전했습니다.저는 이걸로. 토오야 : 아,야요이씨... 그래도 그녀는,언제나의,직선적인 신속함으로 운전석에 돌아가서,차를 달리 고 말았다. 토오야 : .................... 나는 이빨빠진 듯한 꺼림칙한 느낌을 씻어내지 못한채로,방금 받아든 작은 꾸러미를 열었다. 토오야 : 아... 안에는,아름다운 은손목시계가 있었다. 착,착,착... 그것은 규칙적인 음을 내면서,정확한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이 시계를,유키가...? 이,정확한 시간을 계속 지시하는,세련된 기계를...? 그런 이상한 기분을 전부 해결하지 못한채로,나는 방으로 돌아갔다. #498 이상윤 (천황폐하) [장서]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23 1998-11-14 13:47 390 line '따르르릉-----.' '찰칵' 토오야 : 예,후지이입니다만... 야요이 : 밤늦게 죄송합니다.저,오카타 프로덕션의 시노즈까라고 하는 사람 입니다만. 야요이씨다. 토오야 : 저...토오야입니다만... 야요이 : 돌연 전화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잠시 이야기하고 은 것이 있 어서. 토오야 : 하아... [대단히 죄송한]느낌은 전혀 들지 않지만. 야요이 : [음악제]의 일입니다만.지금부터 잠시 시간 내주실수 있으십니까? 토오야 : 에...? 아아... 그럼... 토오야 : 예에...잠시라면 나가겠습니다. 야요이 : 죄송합니다.그럼,지금 당장 후지이씨 집으로 향하겠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최후의 최후에,그녀는,내게 무엇을 말하려하는 것일까... '띵똥---------.' 야요이씨...겠지... 토오야 : 예----------......... 야요이 : 밤늦게 정말 불편을 끼쳐드립니다. 토오야 : 아니요...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야요이씨 본인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 지 않다. 그정도야,이미 통달했다. 토오야 : ...안에,부디... 나는 한걸음 물러서서 실내를 가리켰지만, 야요이 : 오늘밤은 사양하겠습니다.괜찮으시다면,차 안에서 이야기를. 토오야 : ...알겠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뭔가 걸치고 나갈테니까요. 야요이 : 실례합니다. 그리고 나는 자켓을 걸치고 밖으로 나간다. 오늘밤도 아주 추워서,나의 토해내는 숨은 거짓말처럼 새하얘서,그것은 그 대로 뭔가 다른 물체처럼 보였다. 알게모르게,야요이씨를 본다. 그녀의 얇은 입술에서도 역시,짙은 흰색의 연기를 토해내고 있다. ...겉으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녀의 체온이,이런 식으로 형체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상한 감각이다... 야요이 : 무슨일이 있었습니까? 내 응시를 알아차리곤,그녀는 돌아선다. 그 눈에는 역시,체온은 머물러있지 않다. 토오야 : 별로... 그렇게 대답하니,야요이씨는 다시 침묵하며 걷기 시작했다. 언제나처럼 야요이씨는 나를 조수석에 태우곤,매끄럽게 차를 달린다. 언제나처럼,침묵하는 채로. 토오야 : ...오늘은 어디로? 야요이 :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눈동자는,변함없이 전방의 야경만을 쳐다보고 있다. 토오야 : ...그럼,이야기란건...? 다시 한번,나는 말을 끄집어낸다. 야요이 : 내일의 [음악제]에의출장을 준비해서,유키씨는 최고의 상태를 유 지하고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토오야 :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그런 사실음,지금 이 사람에게 듣지 않더라도. 야요이 : 그렇다면,용건은 언제나와 같습니다.유키씨에게 달라붙던지 해가 지곤,필요없는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하기위해. 토오야 : 그런짓 하지 않는다고,대체,몇번 이야기해야 합니까... 이미,내 목소리는 자조섞인 목소리로 웃고있다. 야요이 : 그것에 따르는 뜻에서,죄송합니다만,오늘 하룻밤,저와 같이 있기 를 원합니다.어떻습니까? 토오야 : 어떻던지 뭐던지... 내 동의따위는,야요이씨에게는 어떤 의미도 가지지 않잖아...? 검은 BMW는,어느 사이엔가 거리의 불빛에서 떨어져서,한적한 곳을 향해 달 리고 있다. 야요이 :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함부로 유키씨와 만나도록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토오야 : 야요이씨답지 않게,앞지르는군요... ...언제부터일까. 내가,이 조수석에서 웃음을 띠게 된 것은... 토오야 : 저 한사람이 어떻게든 만나고싶더라도,만날수 있을 리는 없잖습니 까... ...저는,지금,유키가 어디에서 뭘 하고있는지도 전연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야요이 :................ 야요이씨는 뭔가 말하려다가,굳게 입을 다문다. 창밖에,거리의 불빛은 여러가지로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야요이 : ...그렇군요.잊고있었습니다. 잊고있는다. 나는 아주 위화감을 느꼈다. 이 야요이씨에게 [잊는다]는 것이 있을까... 특별히,나와 유키와의 일에서. ...아니,야요이씨는 그것을 알고 있을터다. 알고서는,야요이씨는 나를 불러냈다... 그래도 야요이씨는,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서서히,차는 감속해서,정지했다. 야요이 : 이야기해도,괜찮겠습니까? 차를 내리면서 야요이씨는 그렇게 톖조렸다. 야요이씨로부터 그런 것을 말로 꺼내는 것은,의외다. 야요이 : ...저,지금까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사실이 없었습니다. ...유키씨를,만날 때까지는... 토오야 : 예에... 마비된 듯한 목소리로,나는 맞장구를 친다. 야요이 : 학생시절,무척이나 제게 애정을 가지고 있던 남성이 있었습니다. 연하였지만...제게 반한듯이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래... 그녀는,동경의 대상일까,신앙의 대상이 될 타입의 여성이었다. ...그래서,그녀를 사랑하는 인간은 언제든지 불행하다. 야요이 : 한번인가 그쪽의 신청을 받아들여... ...그날 밤,안겼습니다... (위험하다...빨리 끊지 않으면...그래도 클라이막스를 끊을 수도 없구...- - ) 이야기하면서 야요이씨는 조용히 걸어간다. 야요이 : 어떤 감동도 없었습니다. 토오야 : ............. 나도 조금 쳐져서 나란히 걷는다. 야요이 : 처녀를 바친 상대인데도,어떤 감정도,어떤 애정도 느껴지지 않고. ...단지......허무해서...나를 안으면서,그쪽이,저저히 슬픔에 지 배되어 가는 것만이 느껴졌습니다. ...그 슬픔은,지금,이 공간에 흐르는,그런 공기이다... 야요이 : 남성의 쪽과는,그것 뿐이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방금의 나처럼,자조적인 색채를 띄어간다. 야요이 : 그때부터,장난 반으로 여성의 쪽과 사랑을 하는 쪽에 눈을 떴습니 다. ...어떻게 생각되더라도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토오야 : 예에... 야요이 : 여성의 쪽과도 몇번이고 밤을 지냈습니다만...애정을 느끼는 것은, 역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가... 내가 야요이씨에게서 비춰진,그 이상한 쾌감은 남성의 것이 아니라...그녀 가 언제나 지내왔던 여자들과의 연장상의 그것만으로 대해왔기 때문이었을 까,나는... 야요이 : 저는,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우연이라고 하는것은 잔혹한 것입니다.저를,유키씨와 만나게 했기 때문에... 토오야 : 유키... 멋진 여성이었습니다,유키씨는.미지수의 재능이 넘치고,그것을 찾아낼 일도 잊은채로,그러면서도,자신의 온도를 놓치지 않은. 야요이 : 같이 있는것 뿐만으로도,저도,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은듯한 기분에 ... ...그랬다... 유키는 언제나 그랬다. 그녀가 보여주는 웃음은,언제든지,없어져버린 무언가를 생각나게 해준다. 야요이씨는 오랜만에 침묵한 채로,차의 주위를 조용히 걷는다. 그리고,이윽고 본네트 위에 조용히 손을 올린다. 야요이 : 저는,유키씨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조용하게,확실히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많이 들어온 생각도 드는 대사인데도,나는 왠일인지,떨었다. 야요이 : 그녀를 안고싶어,라고,몇번이고 생각했습니다.하나가 되고싶다,고. 나자신은 여성쪽일까 남성쪽일까하고. 혐오감과는 다른 무언가가,내 저변에서 떠올라온다.이빨이 서로 맞부딛혀, 기묘한 소리를 낸다. 야요이 : ...슬슬 싫어지셨습니까? 제가? 토오야 : 예에... 좋고 싫은,그런 문제가 아니야. 전연 그런것이 아니면서도,나는 그런 식으로 답하고 있다. 야요이씨는 약간 머뭇거리며 차문을 연다. 이제 돌아가고싶다,그런 느낌의 여성의 뒷모습으로 보였다. 과거의 장소로,과거의 자신으로. 뭔가가 폭주하기 이전의,과거의 자신으로. 야요이 : ...저는,후지이씨에게 질투하고 있었습니다.연인이라고 하는 것에, 가 아니라,그녀에게 있어 필요한 존재라고 하는 것에... ...그래도,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야요이 : 그것이 지금은... 야요이씨는 크게 숨을 뱉어낸다. 야요이 : 그것이 지금은,어느쪽을 질투해야 좋을지가 제겐 판단이 서질 않 습니다... 무의식중에 나는 머리를 들었다. 바로 눈앞에,야요이씨의 얼굴이 다가왔다. 토오야 : 야요이씨..? 하지만 우리들은 그대로,키스를 주고받았다. 장난치는 것은 전혀 아닌,깊고 농후한 입맞춤이었다. 키스의 전에 일순 본 야요이씨의 얼굴은,격정으로 지배되어있었다. 처음으로 본,그녀의 감정이었다. 그녀의,온도였다. 야요이 : 역시...제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은 될수 없었던 것이었 군요... 그리고 또 한번,깊은 입맞춤을 나누었다. (야요이 시나리오는 아예 처음부터 손을 대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뭉텅뭉텅 잘라내야 한다니... 이건 비극입니다... Written by 뒷처리반) 아직 동트는 중의,얼어붙을 듯한 추위 속에서,나는 차를 내린다. 야요이씨도,조용히 밖에 나온다. 야요이 : ...[음악제]이군요... 토오야 : ...그렇군요. ...유키,분명히 괜찮을겁니다. 야요이 : 예에... 야요이씨는 살짝 미소짓는다. 야요이 : 저도 지금 당장 가지 않으면 안됩니다.후지이씨는,오늘은? 토오야 : 에...? 이 이벤트는,설사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업계 관계자 이외는 출입이 절대 금지인 터였다. 그러니,나는 현장에서 유키를 응원하러 가는 것은 되지않아... 토오야 : ...오늘 하루정도는,집에서 유키를 응원하겠습니다. 그것밖에 말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나는,그것정도밖에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야요이 : 그렇습니다. ...그러면,저녁무렵에 다시 한번 맞이하러 오겠습니 다. 토오야 : 에...? 야요이 : [음악제]종료 다음이라면,우리들이 유키씨를 만날수 있게 해드릴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지이씨에게,유키씨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주십사 하고 부탁합니 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축하해]도... 토오야 :야요이씨... ...이 사람은 정말로 유키를 사랑하고있다... 토오야 : ...알겠습니다. ...잊지말고,반드시 맞이하러 와주세요. 나는 필사적으로 미소지으면 답한다. 야요이 : ...예,반드시. 그리고 그녀는 운전석 쪽으로 향한다. 야요이 : ...이걸로,최후이군요... 토오야 : 예에... 내가 끄덕이는 것을 보고는,야요이씨는 운전석으로 미끄러져들어간다. 그대로,언제나처럼의 표정없는 모습으로,그녀는 떠나간다. '부르릉~' 그 검은 차가,이상하게 작게 느껴졌다. 아침의 아슴프레한 빛 속에서,전화기의 부재중 메시지의 램프가 깜빡이고 있다. 토오야 : ...누구지? 재생해보았다. [삐----------잇... 토오야군입니까? 접니다.유키입니다. 지금 저의 맨션에서 걸고 있습니다. ...내일의 [음악제]에서는,최선을 다할테니,응원해줘요. ...토오야군과 잠시라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그래도,괜찮아. 응석따위는 필요없을테니까. 괜찮아. 열심히 할테니까. ...이것이 끝나면,잠시라도 시간이 가능하다면,그렇다면 둘이서 펀안히 만 나. ...이렇게 만나지 않는다면,아마,이걸로 끝이 되버릴테니까. ...그러니까... ...미안해,이러면 안되지. 응. 힘낼께. 할수있는 한은 하고 오겠습니다. 절대로,수상할테니까... ...그럼,또... 삐-----------------잇.....] 토오야 : 유키... 나는 소근거리듯이 말을 흘린다. ...나는 어제,여기에 남아서,이 전화에 응해야만 했었던 것일까. 그래도,후회는 없었다. 누구를,자신에게도,혐오하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단지 조용히,유키를 응원하고 싶었다. 샤워를 마치고,유키의 일이며 야요이씨의 일 이외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 은채로,나는 침대에 눕는다. ...정말로,내가해 줄수 있는 일은,아무것도 없는것일까...? 난방하고 있는데도,아주,추워. 슬슬 TV에서 [음악제]의 생중계가 방영될 시간이다. 생방송일 때의 긴장감이 화면 속에서 넘쳐흐른다. 들어본 적이 있는 곡이 얼마간 흘러나온 후에,드디어 유키의 순서다... 유키는,이전보다도,예뻤다. 아주 세련되고,화려하고,품격까지도 느껴진다. 나와 함께의 시간을 지내지 않은 사이에,유키는 이렇게 스폿라이트에 어울 리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었구나... 브라운관의 너머에서 노래부르는 유키를,브라운관의 이쪽편의 내가 쳐다본 다. 낙원의,저쪽편과,이쪽편과. 이 구도는 이때까지,변하지 않는다. 아마,지금부터도. 유키는 지금부터도 점점 아름답게 성장해갈 것이니까. 그래도... ...그래도,나는 슬프지 않아. 쓸쓸하거나 하지않아. 나는 이미,이 브라운관과 나의 벽에 두려워하거나 하지않아. 벽은...확실히 두껍다고 생각한다. 그래도,이런 벽은 무리해서 넘으려고 한다면,우리들은 영원의 벽의 사이에 갖혀버리고 말리라. 나와 유키가 느끼는,이 고독의 관에. 유키의 노래는 계속된다. ...노래를 부를수 있는 한에는 노래를 부를거야. 만약 지치거나 기운이 약해지거나,그리고 쓸쓸함으로 의지할 것이 없어져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되면 나는 언제든지 만나러 간다. 그러면,아무리 만나지 않는 날이 계속되더라도,빠듯하게 힘낼수 있을테니까. 우리는,노력할 뿐이니까. ...야요이씨는,지금의 이런 기분을,우리보다도 한발 먼저 느끼고 있었다. 지금에서,잘 알수 있었다. 유키와의 만남은 나보다도 늦었을터인데,야요이씨는,언제나 바른 방향을 가 리키고 있었다. ...하는 방법은 언제나 빗나갔다고 하지. ...결국,야요이씨도,애정에 관해서는 아주 평범한 한 인간에 지나지않았었 군... 유키의 하모니가,내 안에 울려퍼진다. 어금니 부분이 간지러울 정도로 흔들린다. #499 이상윤 (천황폐하) [장서] 화이트 앨범 - 야요이 - 完結 1998-11-15 22:22 387 line '딩동' 마지막으로 접어들어서,리나짱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끝난 무렵,벨이 울렸다. 분명 야요이씨다. 토오야 : 예. '철컥' 야요이 : 늦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가시죠. 나는 건물 밖으로 나가서 놀랐다... 토오야 : 눈... 겨울동안 오지 않았던 눈이,봄이 가까워진 지금에서야 이렇게도 많은 양이 조용히 내리다니... 발밑에 깊게 쌓인 순백의 눈에 바퀴자국이 남아있다. 야요이 : 이때문에 차가... 어쨌든 서두르지요. 토오야 : 으,응... 믿을수 없을만큼 환상적인 풍경 속에 빠져들듯이 느끼면서 나는,야요이씨의 차에 올라탔다. 눈으로 뒤덥힌 여러가지 풍경이 야요이씨의 뒤로 흘러간다. 모두가,흘러간다. 그침없이,그침없이... 야요이 : 슬슬 결과발표가 시작될 시기입니다. 이 갑작스런 눈에도,그렇게 초조해하는 기미도 없이 야요이씨는 속삭인다. 토오야 : 예에... 어떤 기분일까. 유키의,자신이 해온 것의,결과발표를 직접 볼 수 없는 기분이라는 것은. 야요이 : ...드디어 끝났군요,이것도. 토오야 : 예에... 그럴지도 몰라. 끝났다는 것은,단지 하나의 이벤트에 지나지 않아. 유키의무언가가,나의 무언가가,야요이씨의 무언가가 끝났다는 것은 아냐.. 눈 때문인지,저쪽의 도로가 막혀있다. 그런 상태를 나는 멍하게 쳐다본다. 켤과는,어떻게 되었을까... 초조함은 없었다. 뒤에,유키 본인의 입으로 결과를 알게되는 것이 기쁘기도 하다. 야요이씨는 주차장에 끼워넣듯이 신경질적으로 차를 세운다. 야요이 : 가시죠. 그녀는 한발 앞서 차에서 내려서,내 좌석의 문을 열어주었다. 토오야 : 고맙습니다... 올려다본 야요이씨의 등뒤에서,야간등의 따가운 빛이 내 눈을 쏘아온다. 따가운 역광의 중에,야요이씨는 약간 고개를 기울인다. 언제나의,아주 아름다운 그녀의 버릇이다. 야요이 : 최후까지의 협력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미소도 짓지 않은채로,그녀는 [감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아주 어울리지 않아서,약간 우스꽝스럽기도 했다. 그래도,그래,이걸로 최후구나. 유키와 만나서,우리들의 일상은 재개된다. 그리고 지금부터도,계속 이어져간다. 이런 하루하루만이,이제 끝나는거다. 오늘로,최후구나... 토오야 : 에...? ..최후.......? 나는 얼굴을 든다. 야요이씨가 말한 [최후]라는 단어가 내가슴속에 파고들어간다. 토오야 : ...최후...... 나는 소리내서 속삭여본다. 야요이 : 왜 그러십니까? 야요이씨가,나를 쳐다본다. 유키에게만 향하는 특별의,그 상냥한 미소로. 토오야 : ...별로... 그래도 나는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런 [계약]이었으니까. ...끝났다는 것은,단지 하나의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 나와 야요이씨의 ??라고하는,하나의 계약. 역광의 야요이씨의 얼굴을,나는 정면에서 쳐다본다. 야요이 : 뭔지? 토오야 : 아니요... 나는,살짝 차 밖으로 발을 내린다. 나는,이 눈의 필름에 담긴 전부를,불태운다. 내가 만난 야요이씨의 전부를,전부를... 언제부터,이런 게임은 시작되었던 것일까. 이런,추억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지않는 게임이... 야요이 : 저,후지이씨. 차문에 손을 올린채로,야요이씨는 조용히 말을 걸어왔다. 야요이 : ...저,당신의 일...정말로 사랑하고 있습니다......정말로... 억양도 없는,아주 자연스런 목소리였다. 아주,자연스러웠다. 토오야 : 흐음... 나는 억양도 없는 목소리로 응한다. 눈의 끝에서,뭔가가 웅웅 울린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목구멍이 빠싹바싹말라간다. 토오야 : ...저도,정말로 사랑하고 있었습니다...야요이씨의 일... 그런 내 목소리는,그녀에게 통했던 것일까? 야요이 : 그렇습니까... 야요이씨는 또,억양도 없는 목소리로 응했다. 언제나의,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 아주,자연스럽다. 너무나 자연스러워서,슬플정도로,너무 자연스러워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두사람. 야요이 : ...거짓...말이었습니다만... 말을 꺼낸쪽은 그녀가 먼저였다. 어떤 동요도 느껴지지 않는다. 전부 계획된 시간과 공간. 토오야 : 저도... 나도 그런 식으로 응한다. 야요이 : 전부...거짓...이었군요... ...게임은 이미 끝났다. 단지,게임을 끝낼 방법을 모를 뿐이다. 결국,서툴렀을 뿐이었다,둘 다... 살짝,야요이씨는 미소짓는다. 방금의 상냥한 미소다. 야요이 : 자,가실까요. 토오야 : 예에... 그리고 나는,차에서 내린다. 두사람,조용하게 걸어간다. 야요이씨는 스태프 전용구로,나를 들여보내주었다. 그녀의 뒤를 따라가고 있으니,그 앞에,그녀는,있다. '찰칵,찰칵,(번쩍)....'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약간은 피곤한 듯한 얼굴을 하곤,그런데도 역시 미 소짓고 있는,공주님처럼 보이는,유키. 야요이 : ...자,후지이씨... 야요이씨가 내 등뒤를 살짝 밀었다. 야요이 : 가서 위로해주시기 바랍니다... 토오야 : 야요이씨... 그녀는 미소짓는다. 그리고,가볍게,내게 입맛춤을 한다. 루즈가 묻지 않을 정도로,가볍게,가볍게.... 야요이 : 유키씨는,계속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나는,끄덕이고,그리고,걸어나간다. 토오야 : ...유키! 인파 속에서,그녀가 알아차린다. 유 키 : 토오야군...! '(시끌벅적...)' ...오늘의 일도 끝났다. 오늘도 나는 이런 식으로,여기서 유키의 일을 돕고있다. 그때부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변화라고 항다면,유키가 리나짱과 (처음의) 공동 앨범CD를 펴냈다는 것과, 우리가 같이 지낼 시간을 만들기가 쉬워졌다는 것. 유키와 힘들게 지내면서도,이전보다는 함께 있을수 있게 되었다는 정도 뿐 이다. 모리카와 유키의 인기는 변함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그 각도도 전보다 직 각에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 하지만,우리사이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전 그대로의,아니,만나지 못했다는 것으로 조금은 애정이 깊어진,나와 유 키가 여기에 있을 뿐이다. ...유키를 기다렸다가 돌아갈까... 어쩐지 모르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로비의 대기석으로 향하는,그런 점까지 이전 그대로다. 데,응? 대기석에는 누군가 선객이 있다. 야요이씨...다... 나는 조금 망설이면서,그러면서도,역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토오야 : 야요이씨? 야요이 : 후지이씨. 특별히 이상하지도 않다는 듯이 그녀는 뒤돌아본다. 토오야 : 어쩐 일이십니까,이런 곳에서? 그녀는 약간 머리를 기울인다. 야요이 : 유키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쪽을보고 있는 듯,아닌듯,마치 그런 느낌이다. ...그런 점까지 이전 그대로다. 토오야 : ...저도,그렇습니다... 나는 능청떠는 투로 말하고는,그녀 옆에 앉는다. 토오야 : 유키를 기다릴까 하고 생각해서... 야요이 : 그렇습니까. 그런 야요이씨의 대사도,내게 능청떠는 것처럼으로도 들린다. 토오야 : ...아까웠습니다,유키... 야요이 : 예에. [아깝다]는 느낌은 전연 느껴지지 않는 말투. [음악제] 결국,최우수상은 리나짱...오카타 리나가 수상했다.이전 평판대로라고 한다 면 그대로이지만. 단지,참가자 중에서 제일 신선한 인물이었던 유키가 근소하게 2위에 머물렀 다는 것은 꽤나 파란을 일으켰던 모양이었다. 야요이 : 때마침 오카타씨가 같이 입상했던것 뿐입니다. 그리고 야요이씨는 내쪽으로 약간 고개를 기울인다. 그 얼굴은 미소짓는 것처럼도 보인다. 토오야 : 예에,그렇군요... 그래. 유키와 리나짱이 우열을 가려서,그리고 최종적으론 리나짱쪽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 뿐이다. 중요한 것은,이 두사람이 실력으로 우열을 가렸다는 것과,타인과의 차이를 크게 별려놓았다는 것이다. 그 실력은,누구라도 인정했다. 그것은,유키 이상으로 야요이씨 본인의 승리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이 야요이씨도 상냥하게 보이는 것도 불가사의다. 귀엽게,그리고 상냥나게. ...나도 유키처럼,조금은 야요이씨의 표정을 읽을 수 있게 된것일까. 왠지 정말로,야요이씨가 상냥하게 보인다. 이 상냥한 웃는 얼굴로,야요이씨는,유키에게,어떤 것을 말해주는 것일까. 어떤 식으로 접해주는 것일까. 오늘 이제부터 유키와 함께 돌아가려고 하며... 데,응? 그래도... 토오야 : ...그래도,야요이씨.오늘은 차로 가는것이 아닙니까? 언제나라면야요이씨는 주차장에서 기다릴터이다. 이런,로비의 대기석같은 곳이 아니라. 야요이 : ...때때로는...걷는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생각되어서... 야요이씨는,그녀답지 않게 말을 우물거린다. [유키씨와 함께]를 필사적으로 강조하려는 듯이. 그래도,역시... 야요이씨도,자기 나름대로의 [좋아함]의 방법을 찾은듯하다. 동성의,그것도 나라는 존재를 가진 유키에 대한. 어쩐지 몰라도,나는 잠시간 멍청해졌다. 토오야 : 그럼,오늘은 제... 나는 의자에서 일어선다. 야요이 : .......... 토오야 : 오늘은 돌아갑니다,저. ...오랜만의 야요이씨의 [좋아함]을,조금은 귀중하게 하고싶다.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 그러니 오늘은,돌아가자. 야요이 : ...괜찮으십니까? 토오야 : 예에... 야요이씨답지 않은,마치 아주 미안한 듯한 대사다. 토오야 : 뭐,승자의 여유라고 하는 거겠죠. 나는 조금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인다. 야요이 : ...부럽군요... 그리고 야요이씨는 천천히 일어섰다. 토오야 : ...저도 야요이씨가 부럽습니다. 방법은 난폭했지만,그정도까지 유키를 사랑하는 것이,이해가 된 야요이씨가. 아요이 : 후지이씨도...유키씨도... 그리고,내밀어진 야요이씨의 흰 양팔이 나를 갑자기 껴안는다. 머리결로부터,희미한 향내가 났다. 토오야 : 야요이씨...? 마치 싫은 뿌리침도 보이지 않고 나는 말했다. 하지만 야요이씨는 아무것도 답하지 않는다. 단지 끊이지 않는,그래도 역시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호홉만이 내 목덜미를 간지럽힌다. 토오야 : 야요이씨... 그래도 그녀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단지 필사적으로 나를 껴안을 뿐이었다. 토오야 : 하하... 오늘은...키스해주지 않으시는군요...? 조심성없다곤 생각했지만,하지만,왠지 지금은 그런 농담을 말하는 것이 장 난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야요이 : 예에... 약간 쉰 목소리로 야요이씨는 답한다. 야요이 : 왜냐면...저는,후지이씨를 사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토오야 : 그렇군요... 알고있다. 아플정도로,잘. 야요이 : ...제가 후지이상을 사랑해버리면...유키씨가,괴로워합니다.그러 므로... 토오야 : .............. 그래... 전부 알고 있어요... 야요이 : 그러니까,저는 결코...후지이씨를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야요이씨는 나를 꽉 껴안고,그리고 깊고깊은 숨을 내쉬었다. 슬프게도,그대로이니까. 아니,슬픈 것은 아니야. 야요이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나도 그 일을 슬프다고는 생각지 않 아. 우리들은 동등하게,같은 죄로부터 도망치지 않으면 안되니까... 그러니까,그렇다면... 토오야 : 그렇다면...저를 놓지 않으면... 슬프게도,슬픈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야요이씨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단지 조용히 호홉할 뿐이다. 조옹히,아주 조용히. 그리고 우리들,결코 상대를 사랑같은건 하지 않는 우리들은 조용히 껴안았 다. 최후의 포옹을,언제까지도 맛보았다. 주고받은 대화가,슬픈 거짓이 되버리는 직전까지. 유 키 : 응? 토오야군,먼저 돌아가버렸구나...? 야요이 : 예에.오늘은 제가 유키씨를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내가 방송국 건물 밖으로 나올때,멀리 등뒤에서 그런 행복한 듯한 대화가 들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