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여기 새로운방에서의 생활이 시작한다... 이삿짐정리도 곧 끝나겠고... 부모쪽이 변덕투성이라고는 말하긴 그렇고...어째서 대학교 1학년 가을에 이사따윌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나 원... 하여튼간에 서둘러 끝내기나 하지 뭐... 들리는 초인종소리...아 누군가 왔군.... 방이 어질러졌기는 하지만...후후후....물론 유키이겠지... 어질러져있는 짐들을 잠깐 한켠에 모아둔다. 둘이 앉아 이야기할만은 하겠지... 그래도... 정말 문을 열면 누구일까...현관으로 나가본다.. "아! 유키!" "잠깐 할이야기가 있는데...괜찮겠지?" 언제나의 그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모습.... "에? 그..그럼...들어와서 이야기하지..어질러져있기는 하지만..." ""응" 얼굴에 비로소 맑은 미소가 떠 오른다...유키만의... 내눈앞에 그려지는...나에게 자상히 웃음지어오는 그녀는 모리카와유키... 나의 연인이다..고교시절부터 이어온..... 우리의 戀路는..어느날인가 두사람만 남겨진 어느곳에서, 그녀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예전부터 늘 하지메를 좋아했어...' 라고 그녀는 내게 말했다. 사실 나도 유키를 꽤 마음에 두었기에, 곧 답을 했다..'나도 좋아했어...' 라고. 그리고, 같은 대학에 진학하고, 지금도 그 때....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그 즈음부터, 유키는 가수양성학교에 다녔던것같다, 고교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에 돌아가는 생활을 보냈다.. 학교안에서도 미인축에는 들었지만, "그 사귐새가 않좋은 탓" 같은 것이.. 교내의 남자아이들의 사귀자는 요청들을 물리친 이유였다. 그런 그녀가 나와 만난 계기는, 유키와는 같은 반이었지만, 나는 시험전에 자주 노트나 교과서를 그녀에게 보여줬다. 당시부터 유키는 학교가 끝나면 공부할 시간을 만족스레 가지지 못한것 같았다... 하지만, 공부에는 꽤나 열심이어서, 교내시험같은것도 허술히 하지 않았다. 할수만 있다면 좀 더 잘하는 녀석의 노트라도 빌려 보여주었다면 좋았겠지만, 유키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메군의 수업노트가 나한테 알맞아...' 라고.. 자주 점심시간에는 도서관에서 보내곤 했다. "후후후...무슨일이야? 갑자기 조용히 되어버리고는~?" 다시 그 예의 꾸밈없는 미소가 그녀얼굴에 그려진다... "아니..아무것도...음..그러니까..." 얄궂게도...얼굴은 머뭇거리지만서도 나의맘은 유키를 이상적인 연인으로느껴간다.. 하지만... 보기에 귀엽고...라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 무언가 같이있으면 즐겁고, 그렇지않을손 치더라도 그녀쪽에서부터 내 옆에 있으려고 해 주는..... 내가 그녀옆에 있고싶어~ 라고 생각하는 이상으로 그녀는 내옆에 있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어떻든간에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라... 잠시 현상에 의식이 내린다...미소짓는 유키의 앞으로... "아! 그것보다도 이야기! 라고 한것은 뭐니? 이렇게 갑자기?" 그렇군...학기가 시작하자마자..라는때라도 만날 수 있는것일텐데.. 유키가 말을 떼어본다... "응... 그러니까..." '유키의 요즘생활문제일까나' "그러니까...나말이야, 데뷰하게 되는것으로 되었어.." "에?" 나는 짐짓 놀랐다.. 그 뒤를 잇는 유키... "오가타 에이지씨...라고 알고있겠지? 오가타 프로덕션의...오가타리나를 데뷔시킨..." "응?..으응..." "거기서, 오가타 프로덕션에서 데뷰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어.." "정말이야?" "응", 그녀는 대답했다.. "굉장해! 굉장하쟎아? 유키!" ...하지만, 유키, 어쩐지 나처럼은 기뻐하지는 않는...그래도 유키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말야, 때문에...어쩐지, 이제부터 그다지 함게 지낼 시간이랄까..없어지지 않을까?" "아! " 그렇구나... 나만의 유키가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으면....생각해봐!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해 왔쟎아? "응" 그래도 유키의 대답에는 무언가 빈 느낌이었다... 나도허전하다는 감을 느끼지 않을 리가 없었지만....하지만... "어떻든, 열심히 해..나는...열심히 응원해 줄께." "하지만 하지메..." "괜찮아. 약간은 맘괴롭기는 하겠지만서도...그래도, 우리둘이 꿈을 이루어보자구!" 난 그 때...유키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으..응...." 비로소 그녀의 얼굴이 밝게 그려져온다...나의마음, 그녀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이... ========================================================================== === 11월 2일... "삐삐삐삐..." "우~움...." 세상이 밝아져온다.. 꿈... 또 그때의 꿈을 꾸고 말았군.. 스스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려하지 않았지만, 이런풍으로 몇번이고 꿈에 나올 정도라면, 꽤 불안한 것일지도...음...난 힘차게 고개를 저어본다. 뭐하려구 아침보터 궁상떨고 있는거야? 나도 참.... 최근에 좀 만나기 힘들어진것만가지고......유키는 항상 있어주었는데도... 게다가 TV를 켜면 ... 언제든지 그곳에 유키는 노래부르며 서있다. 그로부터 일년, 생각해왔던 것 이상으로 유키의 인기는 상승해서, TV나 뮤직쇼의 브라운관에 그녀는 빈번히 비춰지게 되었다. 길을 걷고있어도 유키의 모습은 무엇인가의 다른모습으로라도 눈에 들어온다. 영상, 음성, 포스터 ...etc.... 그러니까 전혀 그녀에 허전해할 이유가 없는것인데두..... 나는 기세좋게 침대에서 내려왔다. '아침부터 이런생각이나하고, 재미없군, 자! 학교로 가는거야!" <> "아! 하지메" 어디선가의 익숙한 목소리...유키다.. "아레~? 유키. 지금 학교가니?" 일전에 확실히 촬영이 있다고 말했는데...음.. "응! 오늘 촬영스케쥴이 없어졌어" 밝은 얼굴로 말하는 유키.."제작회사쪽에서 옥신각신 했대든가? 그랬는지 아마 이 촬영은 주욱 없을거야.." 방글방글 웃으면서 심각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유키.. "그렇다구 일부러까지 그렇게 학교에 오지않아도...집에서 조금 쉬기라도 했으면 좋았었을건데" 라고 짐짓 나는 강짜부리는 말을 던져보기는 했다. 속으로는 유키를 만나 정말 기뻐하고 있는 주제에...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서는 심심하고... 학교에 가면 누군가를 만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유키는 소녀만화같이 미소짓고.. "자 봐...하지메군을 만났쟎아? ^^"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내팔에 팔짱을 끼어온다. "과연그렇군, 모리카와유키는 대학이라고 하는 배움터에 살랑살랑 놀러왔다..라구?^^" "앙~ 난 그런말 안했다구~" 그리말하며 멋적어하는 나의 팔을 유키는 거칠게 당겼다..나는 유키한테 얽혀 한심하게도 비틀거렸다. 구내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들은 "모두" 중의 한사람을 발견했다. "하루카!" 유키는 그 스포츠백을 안은 사람그림자에 말을 건넸다. 그 소리에 뜨인 인물은 정신차린듯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안녕! 유키! 오랫만이야..." "그런가? 최근에 학교에 온지 얼마안되었다 생각하고 있는데?" 졸리운 목소리로 유키에게 웃음지어주는 것은 카와지마 하루카. 나와는 유치원이래로부터의 사이이다. 사이...라고 말해도 별로 유키에게 떳떳하지 않은 사이는 아니다. 사람...이란 사귄지 오래될수록 성별을 무시해버리는 것이 될정도, 그저 옷입고 걸어다니는정도로나 느껴질정도의 존재이다. 예전부터 함께 바깥을 같이 뛰어다니고 한번도 여자다운 모습으로 만나본 일도 없다. "유키가 옆에 있으면 하지메까지 다른사람으로 보여서 좋은걸? 하지메, 꽤 싫증나는 얼굴이라서말야, 유키도 종종 학교에좀 와." '잠꼬대같이 무슨말을 하는거야? --+' "하루카, 스포츠맨답게 좀 더 확실히 말을건네라구.." "응?" 하루카는 이상한듯이 내 얼굴을 본다.. 그리고는 스포츠백에 눈을 떨어뜨리고는 "여기? 도시락이 들어있어." "으이구..." 그를 보고 곤란한듯이 미소짓는 유키의 얼굴...유키는 곤란해 하고 있는듯... "그럼...난 수업이 있으니까..." 언제나의 일이지만은 그녀는 갑자기 말을 끝내고는, 돌아보지도 않고 가버리곤 만다. "하지메..요즘 하루카, 무언가 하고있니?" 그를 보고 내게 돌아 묻는 유키... "음...변함없이말이지..." 아까 내가 하루카를 스포츠맨이라 부른 것이 맘에 걸린 것일까.. 그녀는 체육계에서, 그것도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서도.. 하지만 그것도 고교때, 어느 불행한 사건으로 가장 좋아했던 테니스를 손에서 놓아버리기까지의 일이었다. 하루카는 같은 테니스플레이어였던 오빠를 사고롤 잃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다고 생각된다.. 하루카가 이런모습을, 의욕없는 녀석이 되어버린것도... "괜찮아. 하루카에게도 하고싶은 일이 있을거고...좋은대로 하도록 놔두는것도..." 나는 언제나같이 별로 신경안쓰듯이 유키에게 미소지어준다. 수업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있어그런지, 유키와 나는휴게실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가기로 했다. 차~ 그곳에는 눈에익은 얼굴의 선객이 있었다. "안녕! 으응? 유키도 함께네?" 테이블 위에 펼쳐놓았던 레포트용지로부터 얼굴을 든 것은 나나세아키라. 그도 역시 나와 친한 친구로, 하루카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나하고는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주욱 같은학교를 지낸 오랜사이다. "오늘도 레포트제출...아! 여기 앉아." 대답하는 유키 "응" 유키와 나는 아키라가 권한 의자에 않는다. "그러니까 아키라, 그 교수수업 그만두라고 말했쟎어.....아무리 출석체크가 널널하다고 해도 레포트가 장난아니라고 말했쟎아.." "하지만 하지메, 난 몰랐단말야..." 곤란한듯이 웃음짓는 아키라. 다정한 얼굴의 아키라가 그런모습을 보이면 여자아이로 안보이는 것도 아니다. 중성적이란 점에서는 하루카와 상당히 닮고 통하는 점이 있다. 게다가 아키라는 하루카와 달리, 생기있고, 정확히 특정이성을 의식하고있는 인간이란 것 등등은 나는 알고있다. (아무도 믿어주지는 않을것 같기는 하지만...) "음..그러면 잠깐 쉬어야지, 마실것좀 사올께, 유키랑 하지메, 뭐 안마실래?" 그가 일어선 때, "특정의 이성" 이 휴게실에 들어왔다. "아! 미사키상!" 나는 말을 걸었다. 그것에 뜨인 그 여자는 테이블쪽으로 가까이 왔다. "아~! 역시 사이토군들이었구나~ 밖에 걸어가는데, 어쩐지 닮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서 들어와 보았는데...유키도 함께구나? 오늘은..안녕? 유키쨩?" "응 " 그녀는 사와쿠라 미사키, 우리들의 1년선배이다. 미사키선배도 마찬가지로 나와 같은 고교출신으로, 여기있는 전원 (그리고 여기 없는 하루카까지 포함해서)이 같은 고교출신이다. "아! 앉아요 미사키선배. 저 잠깐 마실것좀 사올건데, 선배는 뭐 안마실래요?' 기쁜듯이 어쩔줄모르며 음료수를 권하는 아키라... 모두의 주문을 받고나서...자판기쪽으로 걸어갔다. 사실 미사키상이야말로 아키라가 지금까지 좋아하게 된 유일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아키라는 "그다지 맘에 두고있지 않은 체" 하는 것이 꽤 그럴싸 해서, 그런것은 누구에게도 알려진 일이 없다. 아마도 옆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유키라고해도 알아챈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고등학교때, 아키라가 그것을 내게 털어놓자 꽤 놀랐던 기억이 있다. 상대가 선배란 것의 이전에 '이 녀석이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경우도 있구나~ 라고...' "미사키상, 오늘은 수업?" "오후부터 있지만, 전공필수하고 일반교양레포트 제출기한이 겹쳐지면 안되니까, 수업 전에 전에 잠깐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두려고 생각해서.." 이런 선배의 말, 거기에 감동한듯한 유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교시절부터 유키는 미사키상의 신자로, 자주 요리같은 것을 배우곤 했기에... 미사키상을 존경하고 있다. 유키이상으로 조용한성격임에도 누구나 미사키상을 좋아했고, 정말 열렬한 신자로까지 된 녀석도 있었다. 특히 미사키상이 친절하게 대해준 유키같은쪽은 동성인 '미사키신자' 들로부터 눈앞의 적으로 취급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본인들은 절대로 알리가 없을것이겠지만... 아키라가 캔쥬스를 트레이에 올려서 가져왔다. "고마워...아! 나나세군도 레포트쓰는중이었구나. 방해되었나?" 웃으면서 말을 건네는 미사키상. "설마요, 잠깐동안 쉬려고 생각했기도 하고, 하지메들이 와서 '잘되었구나' 라고 하던차인걸요." 얼굴색도 바꾸지 않고 이런 우등생같은 소리를 하는 아키라이지만, 미사키상의 미소에 완 전히 들떠있다는 것을 난 알았다. 나는 살짝 쓴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요즈음에 빌련 책덕분에 이 레포트 꽤 쉽게 쓰고있어요..좀 더 빌려도 괜찮을까요" 테이블 위의 2권의 책을 가리키는 아키라. 과연... "응 괜찮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든지... 약간정도라면 가르쳐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고마워요 미사키상" 만면에 하나가득 기뻐하는 아키라. 이런식으로 미사키상은 누구한테든지 자상하다. 물론 나에게도 이겠지... 결국 우리들은 아키라의 레포트작업을 중단시키는 모양으로 휴게실에서 한동안 잡담에 흥을 올렸다. 수업이 끝나고, 나ㅗ아 유키는 귀로에 올랐다. "유키, 또 내일부터 일이겠지? 힘들겠구나.." "고마워 하지메군, 하지만 오늘 모두를 만날 수 있어서 꽤 마음이 나아졌거든." "그렇겠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유키는 살포시 미소짓는다. "하지메군쪽은 지금부터 바쁜일이라도 있어?" "음...오늘은 그다지 바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내일...그거...나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난 그때, 무엇인가 입에서 잘 입이 떼어지지를 않았다.. "아...그렇구나, 힘들겠구나 하지메군." 그러면서 나를 생각해주는 유키..하지만... '유키정도는 아니라구...' 속으로 읊조린다... "또 에스코즈?" "응" 끄덕이는 나... 에스코즈는 우리들이 아직 고교생이었던시절, 유키가 아직 데뷰하기 전에 유키가 가르쳐준 찻집의 이름이었다. 조그맣고 눈에 띄지 않는 가게이지만, 가수라든지 연예인을 꿈꾸는 젊은 사람들이 모이곤 하는 장소같은 곳이어서, 때로는 TV방송국의 관계자나 프로연예인들도 얼굴을 내밀고는 한다. "자 그럼, 일 끝나면 놀러갈께 하지메군.." 이런식으로.... "응, 피곤하지 않다면...말이지..." "그렇구나..너무 바쁜시간이라든지....그런 시간에 놀러가면 하지메군도 곤란하겠지..." "피곤한거란것은...'유키가말이야~' 라구.." "나?" 짐짓 놀라는 유키... "난 괜찮아...우훗^^ 언제나 별일없었쟎아." 당시 고교와 가수양성학교 양쪽에 다니던 유키와는 휴일 이외에 만날 수 있었던 것운 거의 가 그 찻집에서였다. 우리들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싶어서 자주 그 가게에 잤다. "흐~응? 왜?" 어리둥절하는 유키.. 그런만큼 나의 복잡한 심경이 시나브로 투영된 탓이었을까... ...하지만, 둘이 같은 대학에 진학하였고, 사는살이도 바뀌게되어 유키는 데뷰에 성공했고, 일반의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금으로는, 함께있고싶은 그런 기분은 나는 되도록 접어두려고 하고있었다. 유키는...어쩌면 나도...서로에게 어리광부리기 시작한다면, 한없이 그렇게 서로를 원하고만 지내버리게 될 것 같은 생각에...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이 서로사이에 벽을 만든다고,,그렇게 된다고 해도...그건 할 수 없지..' "어떻게든 되겠지..." 그만 말로 내놓고 만다... "에?...으..응... 괜찮다니까.." 나의 말뜻이 전해졌는지..아닌지...유키는 그렇게 말하곤 미소짓는다.. "그럼 하지메군, 내일 또 만나." 가버렸군....어느새인가 빈자리에 나만이 남아있었다.. 빈 대학구내는 무엇인가를 내개 재촉하는듯.. 그 공간이 재촉하는대로 나도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Echoe's' 이 가게는 예능관계자가 모인다는 특수한 환경이라고 해도, 손님이 별로 없다. (훗...점장님에겐 나쁘지만..) 뭐, 그 특수한 환경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 결국에는, 단골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분위기라고 할까..그런것이 만들어 져 버린것이다. 그때문에 곤란한 것은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이었다. 가계의 단골은 대부분 예능관계자이라든지, 날마다 레슨에 빠저사는 예능예비군 인 셈이니까....나를 재외하고.. 보통의 백수를 고용해도 되지만, 모집할 시점에는 단지 연예인을 만나는것을 목적으로 온 좀 위험한 녀석들이 몇명 응모하는 모양이였다. 때문에 점장은 좀 능숙하진 않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을..라는 생각으로.. '아..그새에 손님이....' "어서오세요~" 이런시간정도면 보통의 손님일게다. (하지만 드문일인걸~?) "아, 하지메!" 난 또, 아키라다. "하지메, 꽤 착실히 일하고 있는걸?" "당연하지 아키라, 오늘은 아르비? 아니면 손님?" "흐~음...도와줄려고도 생각하고 왔지만, 하지메가 있으니까 되었어." 뭐야..으그그...--+ 뭐, 이곳의 점장에게 내 신원을 보증해준 것은 유키와, 이녀석 아키라였다. 말하자면...점장은 아키라의 삼촌이였다. 이곳의 아르바이트는 나와 아키라가 (매일은 고되니까..) 일일교대로 해 나가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그래오던중에 이렇게 제 멋대로 되어버렸다.. 지금의 아키라처럼.. 뭐, 아키라는 가족이고, 강제적으로 일을 도와주러 올때가 나보다 더 있으니까, 그래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난 그렇게 안된다. 점장이 자유롭게 일할수 있게 해준것이 고마워서, 계속 이곳에서 일해왔다. 이제는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마음에는 좀 걸려오는군... "하지메" "응?" "주문해도 괜찮지?" "응." 뭐여...결국은 오늘은 손님이군..아키라.. 그리고는 아키라는 시나몬으로 맛을 낸 핫쵸코렛을 마시며 레포트를 쓰다가, 무엇인가 유유자적하게 있다가, '레포트숙제가 있어서' 라고는 혼자 돌아가버렸다. 시간을 보니 슬슬 붐벼올 시간이군.. 오늘도 몇사람의 젊은 예능관계자가 비좁은 가게를 꽉 메우고 있었다. "딸그랑..." "하지메군! 밥먹으러 왔어!" 아 유키다. '?...같이 있는 무표정한 여자...자주보이는것같은데, 유키친구인가?' 미소정도는 지어주는 것이 낫겠지..피곤할거야.. "피곤했지? 뭘로 할래?" 나는 글래스에 물을 부으면서 카운터에 앉은 두사람에게 물었다. "으응... 아직 끝나지 않았어..지금부터 또 스튜디오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거든.." "정말?...정말 힘들겠구나..그일이란 것...." ..실제로 유키는 자신이 나오는 골든타임때의 프로그램을 리얼타임으로 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유키는 예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건네온다. "언제나 하는 일인걸 뭐, 전혀 문제없어, 오늘은 촬영같은 것이 아니니까.." "괜찮겠니?" 라고 말하면서도..일에 관한 것은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도록 하면서 두명의 주문을 받았다. 오늘밤엔 데뷰를 눈앞에 둔 신인가수인듯한 여자아이들이 (유키도 신인이라고 말하 면 신인이겠지만..) '선배~' 같은 느낌으로 말을 걸어와, 유키를 데려가버리고 말았다. "어디에서든 인기인이구나." 라고 말해버리게되는 쓸쓸한 나... ...하고 혼잣말을 해버리는, 불쌍한 나. 유키는 후배들에게 '기본은 양치질!' 이라며, 잘 이해가 안가는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었다. "저....." "아, 저말입니까?" 생각외의 일에 짐짓 놀란 내앞에 말을 걸어온것은, 예의, 항상 유키와 같이있는 여자였다. "실례입니다만, 이 가게의 분이십니까?" 갑자기 실례입니다만....라고 않아도 되는데... "아...아르바이트입니다만..무언가?" "유키상의 친구분이십니까?" "예..." 나의 대답은 무언가빠진듯한 어조였다.. 친구라면...라고 한다면, 그렇겠지만.. "어떻든 그런 관계이군요.." '유키...정말로 일하는 곳에서 자기 사생활 이야기같은 것은 안하고 있는걸까?' "그렇습니까? 실례했습니다." 그러고는 그여자는 예의 무표정으로 돌아가, 그후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누구야? 이사람은? 나중에 유키에게 들어두지 않으면 안되겠군' 라고는 생각하면서 언제나 잊곤 하한다. 유키, 그다지 나와 일에 관한 이야기는 하고싶어하지 않으니까.. 그 유키는...하고 보니, '양치질은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탄 것으로 하는것이 좋다' 등의 할머니같은 말을 하면서 후배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었다. 흐흣.. "미안, 하지메군, 모처럼 옸는데, 이제 가지않음 안돼.." 유키는 미안한듯이 그렇게 말하곤, 돌아갈 준비를 한다. "괜찮아..어차피 내일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니까..유키랑.." "..응?" 놀란듯한 표정하는 유키.. "응? 이 뭐야? 내일은 TV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야. AD라구 AD.." "난 또, 내가 내일 여기 오지않으면 안되는줄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어..아하하^^" 나를 중심축으로 생각하고 생각하지 말라구 유키..--; "응, 그럼, 내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하지만, 여기도 올께.." "응, 또와, 될수있으면 내가 있는 시간에.." "응" "서두릅시다." 라고 재촉하는 무표정의 여인. "으..으응.." 어느새인가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걷힌다. "그럼 난 이만...하지메군.." 그리고 유키는 그 냉랭한 여자의 손에 이끌려 가게를 나갔다. 뭘 그리 서두르는건지..쩝..저 시계같은 여자와 함께라니, 유키도 조금은 불쌍히 보였다. 바쁜 시간도 지나고, 손님의 숫자도 시나브로 줄기 시작했다. 빈테이블 이라도 닦으면서...라고 함에...그리고는 어둠이 재촉하는대로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 11월 6일..이사온 첫날이었다.. 스테이지위의 연출된 삶이 아닌 나의 삶, 난 오늘 열심히 강의에 집중해보았다. 강의시간을 마치는 종소리..그에 난 강의실을 나섰다. "하지메!" 강의실을 나오는중에 난 사람이 얽힌 속에서 날부르는 소릴 들었다. "기다려..앗! 죄송합니다." 그 혼잡한 안파에 밀려 나오지도 못하고 버둥거리던 아키라였다. 다감한 얼굴에 상응하는 성격을 가진 아키라에게는, 사람을 밀치면서 나에게 오려 고하는 것은 힘든일같아보였다. 발을 밟으면 사과하고, 부딪혀도 사과하고는 한다. '다른사람방해하지말고 빨리 오라니깐..--;' 겨우 빠져나온 그는 기쁜듯이 내게 말을 건네온다. "하지메, 수업 끝났지? 같이 돌아가자구.." "아 좋지 뭐.." "오늘 나 삼촌한테 아르비좀 오라고 부탁받았어.." "아키라 그러면 놀다갈 수도 없쟎아.." 하필 그런때에 같이가자고 할 게 뭐야 아키라는..--; 그런일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아키라와 건물밖으로 향하는 다른학생들에 뒤섞여 강의실을 나섰다. 그렇게 도서관앞에 다다랐을 때.. "아레? 저쪽에 있는?" 저쪽에 있는 사람은 미사키상이었다. 그녀역시 이쪽을 알아본 것 같았다. "아라? 사이토군, 나나세군...어쩐일이야?" 설마 아키라녀석 미사키상이 여기있는 것을 알고서...라고 말하며 아키라쪽 을 보자, 정말로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뭐야...정말로 우연으로 만난건가... "미사키상, 지금 도서관에 ?" "응, 오늘은 취미로, 그러고보니 나나세군도?" "저희들은 지금 돌아갈려는 참입니다만.." 내가 말하자.. "아, 그랬군," 갑자기 아키라가 소리를 높였다. (말하고 있는 것은 난데...쩝..) "아! 그러고보니 오늘..자 봐, 도서관에 잡지가 들어오는 날이지않아?" "응, 그, 그거던가? 대답하면서 생각나는것 한가지... 아키라는 이런성격이면서도 실은 미스테리 매니아다. 대학도서관이 월간 미스테리 전문잡지를 정기구입하고 있음으로, 아키라는 매월 한번은 반드시 도서관에 들러본다. "아! 실패했군..." 실망한듯한 아키라... "잡지정도는 사두면 좋지않아?" 투정해보는 나, "하지만 비싸다구, 게다가 좋아하지도 않는 작가의 특집이라도 실려있으면 정말 싫거든." "그런까닭이야?" 되묻는 나... "그런까닭이야..."라고 아키라는 멋적은듯 웃으며 말한다. 무언가 사치스런 남자라는 생각이...쩝..추리소설이란건, 어느것이든지 마찬가지일건데.. "잊은 아키라가 잘못이야. 내일 보러 오자구." "응...." "?..."..어리둥절하는 미사키상. 미사키상이 고개를 갸웃한다. 거기서 나는 그녀에게 아키라가 오늘 아르비를 쉬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도서관에 신간이 들어오는 것을 깜빡잊은 것도 부록으로 ^^.. (가능한한 재미있게..^^) "그랬구나~ " 납득한듯 미사키상은 미소를 보여준다. "이번달은 뭐랄까, 가드너..라는 사람의 시집이 아니었니?" "에?" 어리둥절하는 나.. "페리 메이슨의 사람....이었나?" 다시 되묻는 미사키상, 그리고 다소곳이 모은 가는손.. "아! 미사키상, 저 알아요, 하지만 저는, 법정물은 좀 읽지 않는 편이라.." "그렇구나...후훗♡ 불행중 다행?" 가볍게 골리려는듯이 미소지으면서 미사키상은 아키라를 바라본다. 이런 아키라, 정말 불행중 다행인 남지일지도... "할 수 없군요..아하, 아하하..." 아키라도 단순히 웃고만 있었다..정말 자그마한행복가진 남자다. 페리이메이슨이 어떻게되었다는 이갸기인가? 대체.. 라고는 하지만 그게 대체 뭐지? 어떻든 상관없지만... "이렇게 된거라고 하고, 아키라, 서두르지않으면 늦어버린다구.." 바로 나는 아키라를 골리고싶어진다. "모처럼 미사키상도 있는데, 천천히 놀다가는것따위도 안되겠군 '아키라는'.." "아키라는...라고 강조할 것까지는 없쟎아~" "한적없어, 없다구, 하하, 난 놀다돌아가도 상관은 없지만서두.." 이런 아키라는 약올려보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후훗♡..사이토군.." 나와 아키라와 대화하고 있는 깊은 부분 (깊을것도 없나...)의 의미도 모르는 듯 곤란한듯이 미사키상은 웃고있다. "자 그럼 난 도서관에 갈테니까..." 잠깐 머뭇거리다가 난 미사키상의 뒤를 좇기로 했다. "아! 역시 나도 미사키상하고 도서관에 들러갈께.." "에?" 놀라는 아키라 "뭐야? 그 싫은듯한 얼굴은? 안해도 되쟎아? 그렇게 나하고 같이 돌아가고 싶어?" 곤란한듯한 아키라의 얼굴을 보면서 난 말을 짖궂게 건네보았다. "그런게 아니라 미사키상한테 방해가 틀림없이 될거야.." '그런싫은말 하지 말라구..--;' 라고 난 생각했다. "난 괜찮은걸?" 나와 아키라의 복잡한 우정 (복잡할 것도 없겠지만..)에 머뭇거리며 말하는 미사키상. "봐봐, 미사키상은 '와주었음..' 이라고 말했지않아?" "그런거 한마디도 안한것같은데?" 라고 아키라 곤란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그렇죠? 미사키상?" "에?"..."에?" 더욱더 곤혹스러워지는 미사키상. 혹시..라고한다면 아키라도 꽤 즐기고 있는지도.. "미사키상도말이에요, 너무 함게 있으면 하지메한테 옮을테니 말이에요.." "그런게 옮냐?" 나는 거세게 말해본다..하지만 그런거란 것이...나 자신의? "응" 미사키상 미소지으면서 대답한다. 보라구, 미사키상한테 웃음거리만 되었지.. "여하간에 열심히해 나나세군." "아..예?..에....그럼 하지메..." "나중에 봐 아키라." 라고 아키라는 돌아갔다..정말 운이 나쁘군, 아키라녀석.. 아키라생각좀 해 주어서 아르비를 바꾸어준다..고하는 것, 그런쓸 데 없는 참견은 하지 않지만서도... "사이좋구나...사이토군과 나나세군말야.." "그..그렇지요 뭐.." 아키라와 아무리 사이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다지 기쁘다는 생각은 하지않지만.. 미사키상은 '후훗..' 하고 웃고만다.. 그 웃음을 말에 실어 입을 연다. "자 그럼 도서관에 같이가자.." "응" 도서관안, 잘 정리된 서가 앞에 미사키상이 멈춰선다. "자 그럼 난 조금 저쪽의 코너에 가 볼테니까...곧 끝날거라고생각해." "응,"..대답이 끝나자 난 홀로 남겨지고 말았다. 백화점에 이끌려와 홀로 남은 아이같은 모양으로... 도서관은 책방아고 틀려서 잠깐 읽을 수 있는 등등의 간단한 책들이 놓여있지 않으므로, 목적없이 와도 그다지 즐겁지는 않다. '........." 할 수 없지, 나도 따라가보기로 했다. 미사키상이 있기는 하지만, 도대체 뭘하고 있는거지? 무엇인가 책을 집으려고 필사적으로 손을 내뻗고 있었다. 그 손의 아주 조금 위에 무언가 두꺼운 책이 있었다. '저걸 집으려 하는군..그러면 디딤대나 무엇이라도?' 라고 보니, 그걸 의자대신으로 책을 읽고 있었다. 미사키상이라면, 이사람에게 디딤대를 빌린다거나..라고는 말을 건넬 수 없겠지.. 뭐 어때..나라면 손이 닿을거구, 일부러 다른사람에게 디딤대를 빌릴 것 까지도 없쟎을까나? "내가 집을께요 미사키상." 그리고나서 나는 미사키상의 뒤에 서서 그 책으로 손을 뻗는다. "아!..사이토군?" 놀란 미사키상은 일순 놀란 몸을 움츠린다. 어느덧 내가 미사키상의 뒤에서 안으려는 듯 한 모습이 되어갔다. "괜찮아, 됐어...그런정도." 허둥대면서 미사키상은 뒤로 급히 물러서려 든다.. 뒤로, 결국은 책을 집기 위해 손을뻗고있는 내쪽으로.. "Karaang!" "으~" 무방비였던 나는 숨을 몰아쉬면서 꺾어굽혀져 넘어졌다. "꺄.." 발밑이 불안정하게 있었던 미사키상은 갑자기 앞으로 나에게 밀려 고꾸라지는듯한 모습으로 그대로 서가와 나 사이에 끼여 쓰러지고 말았다. 어느사이엔가 돌아서서 내 몸을 꼭 잡고서는.. "karrang,,kraang" 조용하고 또 조용한 도서관에 시끄러운 소리가 겹쳐울려간다." 내가 미사키상의 위를 만지작거리는듯한 모습으로 마루위에 넘어져 있었다. 커다란 소리에 가까이의 사람들이 그런 우리들을 훔쳐보고 있었다. "미..미안..미사키상, 미안..' 나는 허둥대면서 일어섰다. "아..." 미사키상은 아직도 얼니나간 듯 누워있다.. "어떻든 일어서자구요 미사키상." 난 미사키상의 손을잡고 잡아일으켰다. "아..." 겨우 상황을 파악한 듯이 미사키상은 이번에는.. 내 얼굴을 보고 바알갛게 상기되고 말았다. "미안, 내가 놀라게 해서...." "으..으응..여기 나가지 않을래? 사이토군?" 그렇게 듣고나서 정신이 들고보니 주위의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들을 살끗살끗 훔쳐보고 있었다. "으..으응..." 이상황이라면..100% 나가는 쪽이 좋은 것 같았다. "나갈까? 미사키상?" 나는 부끄럼을 감추려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었다. 그러자, 딱..하고 단단한 물건이 머리에 맞는다. "?" 가만히 보니, 아까 미사키상이 잡으려고 한 책이 손에 꼭 잡혀져 있던 채였다. 더욱더, 내가 나에게실소하게되고 말았다. "미사키상, 자 이거..." "아..." "고마워..." 멋적은듯이, 하지만 기쁜듯이 미사키상은 나에게서 책을 건네받았다.. 그리고는 나와 미사키상은 도서관을 나왔다. -------------------------------------------------------------------------- ----- 도서관 밖... "미안..미사키상. 어쩐지 나, 잠깐동안은 도서관에 갈 수 없을런지도..." "응.." 도서관에 거의 안가는 나로서는 농담으로 말하려는 의도였지마는, 미사키상의 얼굴 은 꽤 진심이었던듯 하다.....역시 누를 끼쳤을까나.... "하지만 고마워 사이토군. 덕택에 도움이 되었어." "그런거 아무것도 아닌걸요 뭐.." 그런일이 있었는데도, 미사키상은 나에게 끝내 감사하고는 만다.. 사교적말이 아닌 이말이 진심이니까....정말 사람이 너무 좋은것같다... "괜찮다면, 하지메군, 또 만나줘..." "아...응...물론!" 사람에게 무엇을 부탁하는 것이 가장 서투른 미사키상이 나에게 필사적으로 그런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도서관의 시선들이 좀 식고나서말이지..^^ 아하하..^^" "그렇군..후훗.." 미사키상이 즐거운듯이 웃어주었다. "그럼 사이토군 오늘은 정말 고마왔어.." "응..그럼 또만나.." 살포시 미소지으면서 사라져가는 미사키상에게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11월의 하순....학원제... 유키...그녀와의 교차점을 기다리는 내맘과는 상관없이 나날들은 우리둘의 선을 앞으로만 그어간다. 이대로 parallel 은 되지 않기만을 바라면서...라는 맘을 아는듯 모르는 듯... 하지만 그녀와는 언제든, 손을 뻗으면 만날 수 있다. 방송국에서 그리고 학교 에서도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또 보아왔다. 그리고 조금지나면 학원제...작년에는 가지 않았지만 올해야말로 유키와 즐거이.. 고교이래의 연인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으응...하지만 일이 이미 들어와 있는걸?' 에고스에서 아르바이트하던날밤, 유키가 내게와서 한 말이 아직도 귓가에 머문다.. 2일 모두....라고 말하면서 아쉬운듯 고개를 떨구고 있던 갸녀렷던 그녀의 모습.. 나는 확인하는 듯이 그녀에게 다시 '2일 모두?" 라고 물었다..아니기를 바라면서.. 반정도는 예상은 했지만 쓸쓸함을 내비치기에는 그때는 너무 힘겨웠다..나 자신 그렇게 약한것이었을까. "하지만...함꼐 가고싶었는걸...하지메군과..." 그렇지만 나중에 함께 한가한 시간을 찾아 학원제같이재미있게 놀자고 내가 건넨말...반분은 나의 아쉬움을 감추기 위해,나머지는 유키를 위해 건넨 말... 이말에, 꾸밈없는..나에게만의 미소지음을 보인 유키를 가까이 느끼는 것만으로 나를 위로해 본다.. '카메라안의 그녀...내가알고있는 그녀일까..' 핫...이런..시간이...학교에 가 볼 시간이다.. 미사키상이, 그리고 내가도운 그 연극이 오늘 무대에 올려지는 날... '미사키상의 대본..얼마나 잘 그려내게 될까...' 약간은 무거운 맘과는 달리 가볍게 내닿는 발걸음...유키때문일까..설레임때문일까. 그동안은 한동안은 유키를 만나기도, 만나더라도 이야기를 나누기가 어려웠다. 다만 일어난 일이라고는 하루카와의 자전거, 미사키상의 연극대본을 읽고 의상을 도와준 일 뿐, 各世에서 모두들 자신만의 수레바퀴를열심히 굴리고 있는 것이었다. 난 어느것인가에 다만 같이 굴러주었다는 것 밖에는...의지와는 상관없이.. 약함.....이란....것일까.... 학교에 들어서자, 난 광고전단을 보면서 연극부 특설무대를찾기 시작했다. "아..저기있군.." 강당에 장막을 드리우고, 꽤 괜찮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라고는 하지만, 어떻게된거야? 이거? 아직 개막까지는 시간이 있는데, 사람들이 줄을 죽 서 있었다. 관객일까? 아니면 관계자들? 어느쪽으로 보든간에 지금까지는 없었던 일이다.. 나는 쟈켓안에 손을 넣어 가늘고 긴 코-트 지를 꺼내어본다.. 올달중순께..미사키상의 연극 의상일을 도와준 날, 그날저녁에 돌아가면서 미사키상이 준 그 입장권.. 하지만, 정말로 이런 티켓만으로 이런 혼잡중을 뚫고 입장가능할까나... 나는 잠깐 불안해하면서 사람들의 군집속으로 헤집고들어가보았다. 스 때...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 "사이토군?" "에?" "사이토군, 이쪽이야 이쪽..♡" 나는 어떻든간에 사람들의 혼잡을 뚫고나와 다시금 주위를 살펴보았다. "여기!..여기.." 강당구석에서 누군가가 손을 흔들고있었다..저건 미사키상? "역시 사이토군이었구나..♡ 이런상황이라서 설마 못찾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정말로 굉장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네...도대체 이거 어찌된일이지?" "응..." 이라고 말하면서 미사키상의 볼이 조금은 상기되는... "그 때 사이토군에게 보여준 각본, 그게 아주 훌륭히 연출되어서 무어랄까 다른곳에 많이 구전되어 인기가있게 되어 말이지....지금 이런 모양이 되었어.." '그렇다고 한다면 아까 내가 본 것은 모두 관객? 굉장해...' "연극부 사람들에게부터도 굉장히 잘쓴 대본이라고 감사를 듣고말아서.." 수줍음에 얼굴을숙여 감추는미사키상.... "그건 그래,미사키상의대본으로 여기까지끌고온 것이쟎아.." "그..그럴리가 있을라구...최종적인 부분은 연극부의 사람들이 맡았고.." 수줍음을 약간은 걷어낼 수 잇었는 듯이 다시내게 미소짓는다.. "하지만, 이런 대성공은 처음이라고 모두들 기뻐하는 것 같아.." 자신은 연극부도 아님에도, 미사키상,마치 자기의 일인양 기뻐해 주고있었다. "하지만 미안, 이런 상태로는 아주는 아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볼 수는 없을것 같아.." 미사키상은 약간 떨리는듯이 어깨를 축 늘어뜨린다.. 그 때 건물로부터 누군가 여자1명이 뛰어나왔다. 연극부원이었다. "아레? 미사키? 이런곳에 있었어? 이제곧 시작이야 무대!"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내쪽을 의식했다... "아! 이사람이네? 여러가지로 도와주었다는 나이스가이..역시 와 주었다!♬ ^^ 연극부로부터도 감사의 말 하나는전해둘께요, 덕분에 이런상태에요." 무언가 어조가 점점 높아만 간다..(흥에 못이겨서일까?) 하긴 그렇긴 그런가? "얘 미사키! 모처럼 그 나이스가이가왔는데, 좌석에 좀 데리고가면 어때?" "하지만 벌써 좌석은 하나가득 찼는걸?" 힘없는 미사키상의 말... "아..그런가..설마 다른손님좌석을 쫓고 대신해 앉혀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구.--;" (말도안되는 말을 내뱉고 마는군..이여자..^^;") "아! 미사키! 2층의 돌출부로부터 본다면 어때?"" "에? 그 조명들이 사용하고 있는 거기?" "천정정원같이 로맨틱할지두..후훗.." 그러면서 연극부원은 의미담겨있는듯하게 "후훗.." 하고 웃는다. "하지만조명하는사람들한테 방해가 안될까나?" 두손깍지끼고 고민스럽게 다시묻는미사키상... "음..그건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겠는걸? 서서보는것만큼은 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보는데..하지만 담 투성이일거야. 거기 조금만있어도..?" "음..그럼,아! 슬슬 돌아가보지 않으면..." 연극부원은 건물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어떻할래? 사이토군?" "2층? 이 강당에2층이 있었나?" "2층은 아니지만, 강당 제일뒷쪽에 벽에 난간이 있는 돌출부가 있어., 거기를 조명대 로 쓰고 있으니까..." "헤에...거기까지 올라갈 수 있었구나.." 지금껏 몰랐던 일이었다. "하지만 사이토군, 거기는 꽤 좁기도 하고, 기재가하나가득있을거야.." 그리고는 미사키상은 부끄러운듯이 고개를 숙였다.. "음...괜찮은걸 미사키상. 그 천정정원에 가 보자구.." "에?" 눈이 휘둥그래지는미사키상.. "어느방법을 쓰든지, 보통객석에서는 볼 수도 없게된 모양이고...거기에가보아서 만약 볼 수만 있게 될거같음 행운아니겠어? 어떻게보면 특별석이라구. ^^" "으..으응..." 이말을 끝으로 미사키상과 나는 강당으로 들어갔다.. -------------------------------------------------------------------------- ----- "여기서부터 갈 수 있을건데...." 미사키상은 보통은 잠겨있는 작은 문에 손을 걸었다. 문 안쪽에는 상당히 급한 경사의 계단만이 있는 좁은 공간이었다. "가볼래?" 나는 조금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들어가 보았다. "우와아! 새까매.." "역시 여기로부터 들어가는 것은 무리일까나?" 미사키상의 목소리.. 어떻든간에 돌출부의 양단의 조명계가 가지고 있는 펜 라이트같은 작은 불빛이 지금 이순간의 불빛의 전부였다. 이렇다면 무대라고는 할 수 없지 않남?--;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꺄!!!" 짧은 비명과 함께 가까이서 느기고 있었던 미사키상의 기척이 사라졌다. "미사키상?" 급히 나는 미사키상을 찾았다. "아..우....아파.." "괜..다치지 않았어?" "코드에 걸려서그만...넘어진 것 뿐이야.." 나는 허둥지둥 그녀가 넘어져있다고 생각되는 주변을 눈으로 손으로 더듬었다. "어..어디야? 미사키상?" 그순간 내 손에 무엇인가 따뜻한 것이 만져졌다. 그리고 살랑살랑하는 물건도, 머리칼? 그렇구나...미사키상의 얼굴근방일거야.. 조금식 드거운 액체의 감촉이 내 손에 전해져왔다. 겨우 내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 왔다. 주저앉아 눈물흘리고 있는 미사키상.... "미사키상.,,." 미사키상은 울고있었다.. "어딘가 부딪힌 곳은?" 하고 묻자.. "아...미안, 아무일도 아니니까..." 미사키상은 자신의 눈물을겨우 깨닫고 급히 눈물을 닦았다. "사이토군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어떤일이 있어도...하지만 이런 좌석밖에는 마련하지 못한것이 되었네...나 싫어하게 되겠지? 사이토군.." 무리해서 웃으려고 하는 미사키상..아직 눈물은 남아있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게되는거네..나..." "뭘 그렇게까지..." 난허둥대면서 말을 이으려 했다...하지만... "이젠무리인거같아...방법이 없으니까....돌아갈까...." 미사키상의 이 말이끝나자... 나와 미사키상의 얼굴이..생각지 않은대로 서로 바라보게 되었다.. "미사키상...괜찮아, 그런일...' 정신이들어보니, 나는 미사키상을 품에 안고있었다. "사이토군?" "그런일 신경쓰지말아줘..미사키상 언제나 다정하게 해주지 않았어? 이런일로 울지 말아줘...미사키상..너무 사람이좋단말이야..^^" 미사키상은 그저 당황하고만 있었다. 살짝...미사키상을 나의몸에서 떼었다...얼굴이 새발그레 상기되어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하는 모습이었다. "미사키상..." 나는 그대로 얼굴을 다가가댔다. 저항하려는 기색도 없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대로 입술을 주고받았다.. 아~주...아주...오랫동안...... 오랜..오랜, 키스였다.. 미사키상의 다정함이 그대로 체온이 되어 전해져오는것 같았던...따뜻하고도 따뜻한 시간이었다. -------------------------------------------------------------------------- ----- 강당복도로 우리둘은 나왔다.. "괜찮겠어요? 미사키상?" 나는 미사키상을 부축하고 암흑으로부터 나왔다. 결국 미사키상은 걷기 힘들어질 정도로 다리에 통증을 느겼다. "염려없어. 조금만 쉰다면...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하니까.." 안심시키려는 듯 강짜를 부려보는 미사키상. 그렇게 강짜를 부리더라도, 그대로 놓아둘 수 는 없었다. "사이토군..미안...결국 무대, 볼 수 없게 되었구나.." 나는 잠깐 침묵했다. "할 수 없지, 내가 늦게와 버린 것이 잘못이니까.." 그다지 미사키상이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 미사키상은 다소 안심한 듯이 웃음을 더 올려부었다..한번더.. "미안해.." 라고 내게 말했다.. 그리고 나는 미사키상을 학교의 의무실에 업어다 놓았다. 일응 병원에 데리고가려는 듯 하였다. 걱정이어서 나도 가겠다고 하자, 삔것정도에 같이간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미사키상은 말했다. 하릴없이 오늘은 바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 --- 아무도 없는 밤의 정적에 둘러싸인 나의 방... 갑자기 벨이 울린다...누굴까...유키일까? "네~ 사이토입니다만?' "저..사와쿠라라고 합니다만..." "아! 미사키상..상처는 괜찮아?' 나도모르게 한껏 큰소리로 말하고 말았다. "응....괜찮아. 그냥 삔 것 뿐이야...잠깐동안은 바깥에 걸어나갈 수 없게되었지만 학교에는 못간다고 허락은 받아놓았고,그래서 조금은 푹 쉴 수 있을거같아." 언제나의 미사키상의 어조에 나는 조금은 안심했다. "책을 읽을 수 있는정도만 가능하게된 것이 조금은 따분할는지는 모르지만.." 그 모습까지도 지금 전해져오는 것 같이 느껴진다. "나에게 맡겨 미사키상. 한가하면 나, 이야기상대라도 되어줄테니.." "후후후...고마워" 다행이다. 정말로 원기를 되찾은 모양이다. "그리고 사이토군, 그때는 미안해..." "그 때?" "저...강당에서 나..." 아 그일인가...어느쪽이라고 말을하자면 내쪽에서 사과하지않으면 안되지 않을까나.. 미사키상은 말을 이었다. "나..그런..그런일...하려는것은 전연....전연없었지만...그..그런 생각은...저.." "미안해.." "아..그..." 내가 무엇인가 말을 하려 하자 전화가 끊어지고 말았다. 망연한 채로 전화를 제자리에놓고 있을 즈음.. 다시 울리는전화벨... "네..사이토입니다만.." "아 하지메, 나 하루카.." "아레? 무슨일이야? 드문일인걸? 그쪽에서 전화를 다 하다니?" "오랫만에 성가시게 할라구...' '오늘 성가시게 한것은 아니구?" "꽤 성가시게 한 것 같아..." 도대체 어떻게 된 녀석이야?--; 이런녀석하고 가장 사귄지 오래되었다니... "하지메, 내일 누구하고 같이 놀러가니?" "에? 내일?" "학원제..." 하루카는 말을이었다. "학원제...." 하루카의 입으로부터 그런단어가 나온다는 것에 왜랄까 조금은 놀랐다. "갑자기 왜?" "하지메, 한가할까나~ 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직설적으로 듣는거라니, 이런걸로 인해 그다지 인기있었던게 아닌 녀석이.. "한가할 리가 없쟎아.." 다소 볼멘소리로 말해주었다. "그렇구나..." "그렇구나...라니 하루카. 이번기회에 말해두는데, 나, 이렇게밖에 보이지 않지만서도 여성들에게는 그나름대로..." "알았어.,.." 하루카는 전혀 이야기를 들을려고 하지도 않았다. "뭘 알겠다는거야? 도대체..." "어떻든 좋으니까.." ".........." 확실히 그런가보군....할말을 잊은 채로 난 그렇게생각했다. 내가 여성들어게 인기잇다는 것을하루카에게 자랑해봐야 뭐할까.. 할 수 없지 나중에 아키라에게 자랑해두는 것으로 해 두자. "그래..하루카라면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어.하지만 어떻든간에 내가 나빴어. 일부러 놀자구불러주기까지 했는데...도 다른 기회로 서로 묻어두기로 하지.." "응..." 이런거에는 꽤 순순하다. "자..그럼 미안...하루카" "나중에 그럼...하지메" 그리고 전화가 끊겼다. -------------------------------------------------------------------------- ---- 학원제 두번째날.... 어젯밤에 하루카의 전화말고,기다리던 유키의 전화는 끝끝내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지학교에 가 보기로 하였다.... 학교에닿았다. 교정을 메운 인파, 그것에 순식간에 압도당하고 마는.... 올해는 하루카도, 미사키상도, 유키도 내옆에 없다..아쉬운대로의 아키라도 없었다. 나는 여기저기에 혼자 돌아다녔다. 스테이지도, 노점을 돌고 어트랙션을 보고... 이 모두 유키가 하고싶어하던 것인데...학원제에서...나와...둘만이서.... 지금쯤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을 유키에게 조금은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돌아와 보니 피곤했다... 혼자서 있었지만, 괘 피곤했다....그리고 잠에들기전에 내게 읊조려보았다.. "꽤 즐거웠구나...." 누구를 달래듯이 이말을 던지는 듯.....누구일까.. -------------------------------------------------------------------------- ---- 12월의 첫날... 오늘은 집에서푹..쉬어야지... 아..그래 미사키상 지금즘 집에서 따분해하고있지 않을까나? 전화 해보기로할까....확실히 미사키상 따분할지도 모르겠군.. "뚜루루루...." "네..사와쿠라입니다만.." 미사키상 본인이었다... "미사키상? 나에요 사이토.." "사이토군? 일부러이렇게 전화까지 해 주었네♡..." "응, 좀 따분해하고있지 않았을까 해서...그리고 전화한다고 말해두었기도하고.." "고마와, 이전에는 미안해, 갑자기 전화를끊었던 것..놀라게 했지?" "아..으응...약간정도이지만..." "뭔가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사이에 무슨말인지알 수 없는 말만 해 가지고선..갑자기 부끄럽게만느껴지길래...그래서..." "괜찮아요 미사키상, 그런일로...뭔가 나만이 특별한것같다는 것이 약간은 이상한 거구" "미안해요..." 할 수 있는 한 밝게 웃어주려고 하였지만서도, 역시 미사키상의 목소리는 작게 죽어있었다. "음...그런말 하지 말아요 미사키상, 나는 미사키상 많이좋아는걸. 얻어맞든, 무얼하든 전연 개의치 않아." 허세일까? 하지만 전화의 저편에서는 희미하게나마 미사키상이 웃었다. "그러면..음...가능하다면 당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미사키상이 학교에 오는것을 정말로 기다리고있으니까..." "응 괜찮아. 그렇게 심한상처는 아니니까. 목발만 쓴다면야 학교에 못갈것도 없지만, 조금은 학교를 땡땡이쳐 보고 싶었거든.." 그러고는 짖궂은듯이 웃는 미사키상... "응..고마워, 일부러 전화까지 해 주어서.." "아!..미사키상.." 말하지 않고 있으려고 생각했지만, 결국 미사키상을 불러세우고 말았다. "에?" "저...미사키상하고...그러니까...키스.......한 때, 너무나도 기뻤거든...러니까...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맘에두지 말아줘.." "응" 전화의저곳에서 멋적은듯한애매한답이 돌아왔다. 그리고는 조용히 끊겼다. 나는그 대답의 의미를 알수 없어서 잠깐 곤혹스러웠다. 조금은 기쁜듯이 되어가면서도... 아레? 저기 있는 것은 유키....쟎아.... "어이~ 유키~" "안녕 하지메군^^" 아이같이 웃는 얼굴로 나를 향해 돌아선 유키 "웬일이야?" "유키한테는, 악세사리라든지..그런거 별로 없지?" "에? 가지고있어" 유키는 포치에서 작은 귀걸이를 꺼내보여주었다. "자~ 가지고 있는거지?" "응" '가지고 있으면 괜찮다'라고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은.. "아...그런데 좀 귀여운데..이거..." "정말...그렇지?" 유키는 미소지으며 답한다. 조금은 거리의 물건같기도 하지만, 어딘가 귀여운 디자인. "이거 유키가 산 물건이지?" "응, 이전에 사촌하고 함께 쇼핑을 간 때 사촌에게서알아두었어. 이런거 파는 곳.." "헤~에~" 생각보다 좋은 취미일지도... "맘에드니?" 유키가 멋적은 표정으로 묻는다. "에? 응, 좀 괜찮아보이는걸.." "그러면 이번에 그 가게에 가 볼래?" 활짝 핀 웃음으로 그렇게 나에게 물어오는 유키였다. "에?" "남자용 악세사리같은것도 꽤 비치되어있는 가게라구.." "가깝니? 그 가게?' "응, 언제나 놀러다니는 곳의 주변이야, 조그은 눈에 띄지 않지만." 그랬구나. 그러면 유키가 쉬는날은 잠깐 구경하러가는 것 정도는 가능할지도.. "유키는 시간낼 수 있어?" "응, 갑작스런 것 같지만, 내일은 쉬는날로 되어있으니까.." "내일?" 정말 갑작스런 일이다... "하지메군, 안가볼래?" "음...그럼...가 볼까? 모처럼의 일이니까, 유키와 휴일을 보낼 수 있도록..." "정말? 우후후...그럼 역에서 같이만나." 유키는 '같이만나' 라고 하는 말을 하면서 정말로 기쁜듯이 말했다. 그냥, 악세사리를 보러가는 것 뿐이지만..그래도 그렇게나 기쁜듯이 웃고있었다 "아..그럼 나 슬슬 가보지 않으면.." 아쉬운듯이 고개를 떨구면서 말하는 유키, "에? 벌써?" "응, 미안, 아..그럼..." 이내 내앞에 미소를 건네는 얼굴로 변했다. 아무리 내일 일을 쉬는날이기때문에...라고는 하지만, 역시 바쁜몸..이란 것에는 변한것이 없었다 유키는... -------------------------------------------------------------------------- --- 12월도 3일째.. 유키와 오랫만에 둘만의 쇼핑... 내가 역에 도착한 순간, 유키도 마침 도착하고 있었다. 유키가 웃으며 맞아주었다. "시간 딱 맞는걸?' "응...." 하지만, 이런 사람이 많은 곳서 만나는데도 유키는 평상복차림 그대로였다. 이런데도 누가 알아차리지나 않을까~ 걱정되었다. 여기에 모리카와 유키가 있는데.. "왜그래?" 유키가 묻는다. "아...으응...자 그럼 가자." "응..그렇지,..이쪽이야.." 웃으며 나를 보는 유키.. 그래서 나는 유키에게 안내되어 거리쪽으로 향했다. 이내 한 거리에 닿는다.. "여기 2층의 가게..조금 좁기는 하지만, 멋져보인다구!." "헤~에~" 아는 유키의 손이 기리키는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나는,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보통의 건물의 2층이상 되는 가게에 간 일은 거의 가지 않는다. 이런 가게의 정보같은 것은 도대체 어디서 흘러다니는것일까..? "잠깐 가 볼까?" "응" 그래서 우리들은 계단을 올라가보았다. 말한대로 꽤 취미가 좋은 멋진 가게였다. Cool 한 길거리제품같았지만, 결코 중고품틱해 보이지는 않았다. 불량해 보이지도 않았고, 보통의 멋진 물건들이었다. 악세사리같은것을 거의 하지 않는 나도, 유키의 '아주 잘 어울려♡' 란 말에 이끌려 마침내 몇가지를 사들고 말았다. "봐...멋졌지?' 유키..미소지으면서 흐뭇한듯이 말을 건넨다. "응 여기근처, 꽤 자주 놀러오는데도 전혀 알지 못했군, 유키...어떻게 이런가게를 알아두었 군." "으응...사촌한테 어디있는지 알았걸랑." 아..그랬었다, 그랬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사촌이란 사람, 역시 대학생?' "아니, 아직은 고교생이야." "하아..." 연배의 차일까...이것이..세대차이..란 것? 하지만 그정도로 연배가 떨어지지는 않았을건데.. 역시 나는, 약간 정보에 뒤처진 녀석일까? "하지메군♡, 꽤 멋진것을 샀네?" "유키가 좋다고 말했기땜에...뭐 괜찮지않아? 때때로말야.." "그렇네..후후후..." 그래서 나는 유키와 돌아갈 시간까지 함께 번화가를 놀면서 돌아다녔다. 어쩐지, 진자로 보통의 데이트를 하고 있는 기분구나....라고 생각하면서... -------------------------------------------------------------------------- -- 언제나 바쁜 방송국, 유키는 항상 이렁곳에서 일하고 있겠지.. 오늘은 어떤 탈렌트일까..생각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보다는 더 절박할 것이다..그런데 나만큼 이렇게 피곤을 느낄까.. 집에 들어오니 몸은 벌써 침대로 간다.... 그래도 나를 놓아주지 않으려는 듯..전화가 울렸다..유키였다. "움~ 여보세요..." "아! 하지메군? 나 유키인데..." "아레! 유키?" "역시 하지메군이엇군, 목소리가 어딘가 다른사람같았으니까...후후후♡" 잠결에하던소리였다~ 라고 말 할 수도 없게만드는 밝은 웃음소리였다.. 유키는 말을 이었다. "하지메군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되자만, 또 부탁이 있거든..." "부탁? 내일 AD하러 오라는 것?" "응.." 정답인가... "오늘 촬영이 끝나는 때부터, 아마 내일하고 모레까지 2일간 될 것이라고 생각해."하지메군 학교수업도 있을것이라 생각도 하고 있으니가, 그렇게 무리해서까지 부탁들으려 하지는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음....뭐가 무리가 있을라구...유키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그런걸 거절할 리가 있을까..괜찮아..도와주러 갈 께..." "정말? 무리가 아니구? 고마워!" 전화 저쪽에서 유키는 정말로 기뻐하는 것 같았다. "해봐야 전에 햇던 같은 일이겠지? 식은죽먹기지.." "응..어쩐지, 매니저 야요이씨가 하지메군의 일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애.." "에? 그래?" 어쩐지 의외의 전개... "지금껏 일해주었던 사람이 다쳐서, 대타가 필요하게 된 것인데, 하지메군이라면 잘 할 수 있을것같다구...그래서.." "흐~응.." 야요이상을 보고잇었던 것으로만 보아서는 그런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는데.. 하지만 뭐, 일은 조금 고되기는 하지만, 유키와 같은 일터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기뻤다.. "알았어, 뭐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은 하도록 하지.." "응! 열심히 하자구.." 유키의 쾌활한 목소리... "그래..열심히..." "그럼 내일 일찍부터니까, 오늘은 이만 잘자..." -------------------------------------------------------------------------- --- 오늘은 TV방송국의 아르바이트다.. "아, 안녕 하지메군, 갑작스런부탁만 해서 미안해." "괜찮아.." "안녕하세요." 야요이상은 언제나와 전혀 달라진 것 없는 인사였다. 그녀가 내가 맘에 들었다는 것이 진짜일까? 야요이상은 언제나 다름없이 그,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눈동자로 나를 주시한다. 나는 기분이 안좋아지기 시작했어서... "아..유키...오늘도 열심히 해." "아..응..." "열심히 하자구..' 순간 멍 했다가 웃음지으며 대답하는 유키.. "........" 야요이상은 말대신에 감정없는 눈동자로 대신했다.. 일이 끝났다... 아무리 말단 AD라도, 이정도로 피곤할정도가지 일을 하면, 자신도 한사람의 TV맨이 되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을 보면 참 이상하다. 이 비일상적인 기분이, 고된일임에도 관계없이, TV step이라고 하는 일에 지원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이유일까. (틀린말일까...) 유키가 슬슬 나올 시간이다. 나오길 기다려줄까? "아! 하지메군!" 계단에서, 뱃속에 부드러운 우유음료를 마시면서 긴의자에 걸터앉아있는 나를 보고 유키가 달려다가왔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유키상이야말로 수고많이하셨어요~" 장난기있게 말하고선, 나는 유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뭐 안마실래? 따뜻한걸로 괜찮지?" "아..괜찮아..." "나는 무시하고, 자판기에서 뜨거운홍차를 사서 유키에게 건넸다. "고마워.." 기쁜듯이 유키는 수줍어한다.. "자..돌아가자.." 말걸었던 나는 마치 경계하는 듯이 물어보았다. "오늘은 야요이상하고 같이 아니니?' "야요이상? 오늘은 하지메군하고 같이 돌아가니까, 집에까지 데려다준다는 걸 거절하고왔 어." 그랬었구나..기뻤다.. 기쁘지만, 어쩐지, '마이너스 이메이지' 가 된 것 같아 약간 겁난다. 우리들은 벌써 어둡게 되어버린 역에서 잠깐 쉬고 가기로 했다. "매니저인 야요이상..이란 사람, 무섭지 않니?" "에? 야요이상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한 눈으로 이쪽을 보는 유키. "왜? 굉장히 좋은 사람인걸?" 내쪽에는 무서운 사람인데.. "그사람, 나를 위해서 여러가지를 해 줘, 이야기 상대도 되어주고..오히려 내쪽이 폐를 기치고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로보트같은 여자가? "조금은...언니같아.." 그럴까나...? "야요이상이...뭐가?"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군...그녀(야요이)에 관해 그렇게 많이 알지도 못하는데.. 멋대로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실례다. 최소한 유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 같으니 문제는 없겠지.. "유키의 매니져라든지 일을 열심히 하는거라든지, 내가 좀 걱정을 한 것 뿐이야.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일이 있으면 꼭 곧장 의논해.." "응, 고마워.." 예의 그 미소로 돌아오는 유키.. "하지만 괜찮아. 야요이상, 최고의 매니져라구..나한테는 아까울 정도로.." 어떻게되었든 정말로 안심해도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뭐 조금정도는 방글거리면서 있어도 좋을거같지만.. 하지만 뭐 내 매니저도 아니니... "그래..안심했어." "응" 헤어지려는 찰나 나는 유키의 등을 두드렸다. "힘내.." "응.." 유키는 자기집으로 돌아갔다.. -------------------------------------------------------------------------- --- 시계소리에 잠이 깨었다.. 오늘도 유키에게 부탁받은 AD아르바이트 2일째... 방송국... "안녕" "하지메군, 어쩐지 피곤해보여..괜찮아?" "유키가 걱정할정도로 피곤하지는 않아" 걱정스런 얼굴의 유키에게 나는 미소지어주었다. 유키는 벌써 이미 스테이지 의상이었다. 오늘은 언제나보다 먼저 와서 준비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렇군, 유키에 비교한다면 고작 2-3일 고된일을 한 정도는 아무적도 아니지.. "아무일도 아니야. 해보면 꽤 즐겁기도 하고..이 일..' "응" 알 수 없는 미소.. 과연 뻔히 보이는 강짜인가... "안녕하세요." 야요이상도 오늘도 변함없고... "어떻든 사이토상의 일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뒷정리등도 있읍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네." 잘 부탁드린다...라구? 유키야 어떻든간에, 이사람으로부터는 좀 위로하는 듯한 말을 들어보고싶은걸... "그럼 유키씨 같이가시죠." "아..네..." "하지메군도 오늘 힘들겠지만, 오늘도 힘내.." "OK!" 그리고 난 스튜디오를 향했다. -------------------------------------------------------------------------- -- 몇시간뒤.... 촬영은 예정대로 끝났다. 나는 어떻게, 이번일 후에 철수작업까지 돕도록 된 모양이다..(역시나..^^+) "하지메군, 수고했어요..잘 끝났어요." 돌아서보니 스테이지 의상 그대로의 유키가 서 있었다. "그쪽이야말로 수고했지, 오늘 촬영 뭔가 잘 끝난것 같아. " "음..초짜가 무엇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뭔가 잘되었어." "정말♡ 기쁜걸?" "오늘 함께 돌아갈 수 있을까나?' "아..아니.." 나는 고개를 설레 젓는다. "오늘은 철수작업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될거라고 생각하니까. 미안, 오늘은 야요이상한테 좀 데려다달라고 해..." "그랬구나, 그럼 나, 조금 기다려줄까?" "유키, 너 내일도 일이 있지 않니? 나는 괜찮아, 나때문에 기다리지 않아도 돼. 오늘도 봐, 피곤하지 않니?" "에? 괜찮아. 나 그렇게 피곤해있는 것도 아니니까.." "무리하지 말고 먼저 돌아가도 된다니까. 유키에게 무리시켜서 스러지게라도 한다면 내가 야단맞으니까말이야. 아르비도 모가지가 될 지도 모르니..^^;" 그러면서 나는 웃어보인다. 유키도 말듯을 알아들은 듯, 약간은 미소지어보인다. "응..고마워, 힘들것같은데, 힘내." "괜찮다니까.." 나는 손을 흔들면서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럼 나 먼저 돌아갈 께.." "나도 끝나면 서둘러 돌아갈 께." "오늘은 푹 자고, 죽 피로 풀어야돼♡.." "아아..잘께잘께, 유키의 세배는 잘거야." "아하하하... 아 맞아, 내일하고 낼모레 나 쉬는날 받았는데 하지메군은 어때?" "어떻다니?" "응, 오래간만에 쉬는날이 생겨서, 때때로는 어딘가 놀러가고싶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하고?" "응" "두사람이서만?" "응" 그렇게 말걸어놓고서는 유키는 갑자기.. "아..." 라고 무엇인가 느낀 듯이 얼굴을 발그레 붉혔다. 같이가자 해 놓고서는 멋적어하는 것일까? "머..뭔가 나..부끄러운데...쬐금.." 놀러가자 한 상대에 멋적어하면, 상대인 나의 입장까지 좀..^^; "하지메군이 상대라면 뭔가...헤헤헤...♡" 헤헤헤...가 아니라 유키...서서 중얼거리는 나.. "유키가 쉬는날이 잇다는 것 드문일인데, 이건 가지 않으면 안되겠는걸? 놀러가자..가자구!" "됐어! 그럼 내일?" "기다려봐..' 유키...터프하구먼....--; 요즈음 유키 매일마다 일이었지? 그렇다면 내일은 그냥 쉬어. "아 그런가.." 쉬는날 없는 일에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걸까? "자 그럼 모레구나. 역앞에서 만나는 것으로 해도 되지?" 웃으면서 말을 잇는 유키.. "그걸로 되었어. 나도 조금은 기다려 지는데?" "그렇지? 그럼 오늘은 먼저 돌아갈께요~♡" "근데..정말 기다려주지 않아도 돼?" 약간은 아쉬운 듯이 유키는 나를 돌아다보며 말을 이었다. 마치 유키쪽이 나의 시녀이기라도 한 양 걱정스러운 웃음으로 나를 본다. "걱정할 것 없어, 나는 내 일을 해 치우고, 유키는 유키의 일에 집중한다..라는 약속이었쟎아. 괜찮으니까 좀 쉬라구. 유키는 다른사람에게 너무 자상하단말이야.." "그럴까나..." "그래그래, 유키도 피곤한 것 같으니까, 가끔은 다른사람들 일을 잊고 푹 자라구." "그럼 그렇게 할께, 푹 잘께, 하지메군같이 잘께.." "나를 이상한 표현에 쓰지는 말라구..--;...응 알았어, 그러면 오늘은 수고하셨습니다..^^ " "하지메군도 수고하셨습니다. ^^ 그럼 안녕..." "안녕.." 마지막으로서의 형식적인 인사로 우리들은 헤어졌다. 그리고... 작업이 끝나고... 작업을 끝마친 로비를 지나가기 시작할 즈음 누군가가 뒤에서부터 나를 앞서갔다. 그 조립품같은 긴머리, 야요이상이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겠지만, 아마도 언제나와 같은 표정이겠지. 간단히 상상이 간다. 아레? 하지만 그녀는 유키를 데려다주러 가는 것이 아니었었나? 저쪽도 나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잠시 멈춘 뒤 내쪽으로 돌아섰다. "아..수고하셨습니다." "사이토상이었지요?" 마른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도대체 나에 관해 유키에게서 어느정도나 듣고 있는 것일까? "유키씨는 여기에 안계십니다만은?" 지금의 말은 좀 빡오르게 만들었다. 나를 집이나 일터까지 데려다주는 온달족정도로나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요, 나는, 별다르게 유키가 여기 있으니가 여기서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조금이라도 유키의 힘이 되어주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모양으로 팔을 허리에 걸치고, 깔아보듯이 나를 본다. 오싹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다.' "당신은 아무것도 알고계시지 않는군요." 뭐...뭐야 돌연.. "지금 유키씨가 어떤때에 있는가 정말 이해하고 계십니까?" "알고있습니다." 나는 지금 유키가 어찌되었든 성장중이란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그녀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지만, 돌연.. "그래서?" 라고 코웃음과 함께 나에게 말해왔다. "그래서..라니요.." "자칭 연인인 당신은 어찌해야만 하는 것인지를 말하려고 하는 거에요." 자칭이란 것은 또 뭐야? "당신은 유키씨에게 과연 무엇을 해 줄 수 있어요?" '으...--+' "자칭 연인인 당신은 유키씨를 어떤식으로 도와주실 수 있는 것이지요??" 일일히 자칭자칭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여자야? "그거는..." "유키씨에게 달콤한 말을 건네거나 해서, 그녀에게 용기를 주는 것? 고작 그 정도이겠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지요? 그녀는 점점 당신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되겠지요? 일이나 레슨은 얼럴뚱땅 집중하지 않게 되기까지 갈지도.." "유..유키는 그런식으로.." 나는 한껏 목청을 높였다. 접수쪽의 여자가 놀란듯 이곳을 보고 있다. 야요이상도 그쪽의 시선을 느낀 듯.. "나갈까요?" 나를 주차장쪽으로 데리고 갔다. "확실히 말씀드리지요, 사이토씨, 당신이 필요이상으로 모리카와유키씨 주변을 맴돌지 않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녀는 자기차에 열쇠를 꽂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가로등만이 비치고 있었다. 어두운 주차장에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갔다. "주위나 맴돌다니...?" 강하게 말하려고 생각했던 나도, 예상외로 공포를 느낀듯이 미약한 소리로 되고 말았다. "유키씨를 위한 것이겠지요? 이해하시지 못하겠습니까? 戀人씨?" "유키를 위해?" "역시 생각해 보신 일이 없는 듯 하군요." 아니야... 이전, 이런식으로 고민한 일이 있었다. 나는 유키를 위해 무엇을 해 줄수 잇었는가..라고.. 하지만 결국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 해답을 알고 있다면, 들어보고싶다...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직접은 말하지 않았다. "뭐라고, 헤어져줘..하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그녀는 여기서 조용히 웃음지었다. 처음으로 본 그녀의 미소. ..이 얼마나 잔혹한 웃음일까... "유키씨에게 있어서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남아주시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확실히 당신에게 위로받는 것은 유키씨에게 큰 용기를 줍니다. 그것은 아르바이트기간동안 에 잘 관찰해 보아서 잘 알겠습니다." "당신이 돌연 사라지게 된다면, 그녀 역시 일을 그만두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 단계에서 끝내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말하고 싶은 것일까... "실질적으로 유키씨가 당신을 의지하게 되어버린다면, 유키씨는 그 시점에서 끝나는 것입니 다." "그런일이..유키는..." "당신이 실질적으로 무엇인가 해 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그것으로 좋겠지만.." 그리고서는 또다시 짓는 그녀 특유의 무기질의 미소.. "하지만 쓸데없는 남녀관계로 그녀가 좌우된다면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녀의 재능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다. 분하기는 하지만... 그녀는 나 이상으로 유키의 일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리고 심각하게 생각해 주고 있다. 전혀 유키의 신뢰는 어긋남이 없다. 나는 점점 부끄러워져 오기 시작했다. "나에게...유키의..친구나 카운셀러가 되어달라고?..연인이 아니라?" "그런 말이 되는군요.." 문제를 푼 학생에게 향해 말하는 듯이 그녀는 나에게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유키를 위한 것인가 나에게는 알 수가 없었다. 유키를 위해서 진실으로 위장한 마음으로유키를 대하라구? 궤변이다. 마치 언어의 미궁같았다. 그녀는 가볍게 팔짱을 낀 채로 나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여성은 그 해답을 내 입으로부터 들으려고 하려는 것이었다. 가로등의 역광에 그녀가 비춰진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위장된 애정으로 그녀를 기쁘게 해 주려는 것 따위로, 그녀의 장래를 잃게 하려는 것입니까? 아니면..." 승부는 났다.. 나는 완전히 최후의 일격을 맞았다... 겨울주차장의 스산한 공기가 나를 묶어들어온다... 도망갈 수 없었다.. "....................(망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유키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내 머릿속은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생각하는 능력은 이미 갈려나가버린 것 같았다. 그 의문만이 굳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잘되었군요...라고 말하는 풍의 그녀는 내쪽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손이 내게 만져진다. 나는 '흠칫' 하고손을 당겨넣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내 손에 이끌려와서 도망가지 않았다. 그녀의 손이 나의 손을 확실히 잡아끌어넣는다. "아..." 부드럽기는 했어도 아무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손이었다. 내 손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라고는 말씀드렸지만, 당신이란 분의 마음을 누를 수 있는 것이라면 입으로 한 약속만으로는 어렵겠군요.." 그녀의 눈동자가 나를 붙잡는다. 마치 안개가 낀 듯한, 아무것도 읽을 수 없는 눈동자였다. 사람이 안개속에서 헤메는 것은, 그 안개속이 깊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기때문이다. 그 눈동자에 이끌려들어간 나는 흡사 작은동물이었다.. 그녀는 내 손을 두손으로 꼭 안고, 얼굴근처까지 올린다. 말할 것 같지도 않는 온도, 따뜻하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공기에 완전히 둘러싸이고 말았다. "언제든지라도 만나드리지요..유키시 대신에.."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그리고, 소리도 없이 손을 놓고, 차속으로 몸을 미끌여 넣는다. 나는 다만 두려워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일한건 끝났다고 말하는 듯이 곧 언제나의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차를 내닫게 했다.. 그녀의 차가 떠나버린 후의...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주차장에, 나는 잠깐동안 움직이지 않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 -- 2일간의 중노동이 끝나고.. 집에서 조용히 쉬었다...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하나가득이지만, 체력이든, 그 충격이든......쉬지 않으면 안되는 듯한.... 밤..모든게 어두워 질 무렵 전화가 울렸다... "밤늦게 죄송합니다...저 시노즈카라고 합니다만.." 야요이상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목을 죄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제가 하지메 입니다만.' 할 수 있는 한 평정을 가장해 나는 대답했다. "전화로 들으니 전연 목소리가 틀리군요. 실례라고 생각은 압니다만, 전화번호는 제 임의로 조사해서 알아낸 것입니다." 전혀 실례라고 느끼는 상태가 아닌 그 어조.. "뭐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어제의 이야기 입니다만." "네." 나는 짐짓 시치미를 데 볼가도 생각해 보았지만, 어느쪽이든지간에 내가 고통스런 일이 되는 것이 선하게 보여, 그만두었다. "내일 시간이 있으십니까?" "아니요, 그날은" 말을 거는 것을 그만두었다. "뭔가?" 전화 저쪽의 야요이상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물어왔다. 그렇군... 그녀는 유키의 쉬는날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것이었다. 어쩌면, 휴일의 예정까지도 알 지도 모른다.. 설마 정말로 나와 유키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것일까? 저쪽은 그럴지도 모른다. 어젯밤에 말한 것이 진심이었다면, 이런식의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겠지.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내쪽에서 무시해 버린다면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 다. 일응, 야요이상의 생각도 듣고싶었고, 만나서 나의 유키에 대한 성의를 전하는 것도 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찌되었든간에 이시점에서는 한번 만나서, 확실히 이야기해 두지 않으면 안되었다. 유키의 부속품이 아니라, 정상적인 일개개인으로서.. 유키에게는 안된일이지만, 야요이상과 만나는 쪽이 나을 듯 했다. '괜찮으시다면 그날, 저와 만나주실 수있을까 하고 생각해서..." '괜찮으시다면..' 이라고... 답은 처음부터 알고있었겠지... 하지만 돌려주는 말은, 내일 그녀와 만난 다음이다. "좀 못마땅한 부분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런거는....알겠습니다. 만나드리도록 하지요." 얼마전에 그렇게 괴롭힘 당했던 나에게, 이제와서는 어떤 어드벤테이지도 남겨놓고 있지 않는다..그래서. "전화해서 다행이었군요, 그러면 내일 역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용건을 끝내자마자 그녀는 곧 전화를 끊고 말았다. 땀으로 귀까지 젖어버린 수화기가 무겁게, 무겁게 느끼면서 나는, 그것을 어찌해서든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전화가 끊기고 나서 그, 싫은 뚜~뚜~..하는 발신음이 귀에 남겨졌다. 나는 괴로움을 참으면서 유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유키? 미안, 내일 나, 못가게 되었어.." "에? 왜? 어째서?" 믿을 수 없는 듯한 모양으로 유키가 물어온다. 갈 수 없게 된 이상 이유는 어쨋든 상관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러니까...사촌누나가 놀러온다고 했거든..그래서 내가 이동네 안내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거든..." 나는 그런식으로 거짓말을 하였다. "그래...." 유키쪽도 전연 의심하는 기가 없는, 무척 맥이 풀린 어조였다. "미안..나중에 학교에서라도 이번데이트 벌충해 줄테니까..--; 정말 미안.." "으..웅...괜찮아, 하지메군에게도 예정이 있는거쟎아. 그정도는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다구 나...약간 아쉽지만, 하루카라도 불러서 놀러갈 테니까 그렇게 걱정 마, 누님한테 인사전해 줘.." 유키의 순순함과 자상함은 이런때에 아주 슬프게 된다. "정말 미안.." "나는 그것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 --- 오늘은 야요이상과 만나는 날.. 야요이상은 벌서 역에 와 있었다. 언제나 방송국에서 볼 수 있었던 타이트한 포멀슈츠.. 손목을 뒤집으면서 시간같은 것을 흘낏흘낏 보는 야요이상은 어딘가 차가와보이고 왠지 멋져보였다. 보는 것으로만은....하지만.. 나를 발견한 야요이상은 마치 택시라도 잡으려는 듯 한,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 채 나를 향해 한손을 흔들어 보여주었다. "잘 와 주셨군요..." 평온한 시선으로 그녀는 나를 보았다. "약속은 잘 지키시는 분이시군요." "덕택에 유키와의 약속은 깨고 말았습니다만은.." 후후후...하고 그녀는 웃었다. '또 그런일을 말하고 있니?...' 라고 느꼈다. "이야기는 천천히 나누도록 하지요. 어딘가 조용한 곳으로 갑시다." 그리고 야요이상은 나를 이끌고 걷기시작한다. 가까운 길가에 멈추어 있는, 본 기억이 있는 검은 BMW에 야요이상은 키를 넣었다. 그 차에 야요이상이 미끄러져 들어가듯이 승차하는 것은 멋져보였다. "타세요." 그녀는 조수석의 도어를 약간 열어두고 나를 청했다. 승용차, 그것도 외제차에 오를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는 조수석에 서툴게 올라탔다. 검은 필름을 가공해 단 윈도우백(썬팅이지요..우리가 칭하는..)을 보니 야요이상의 옆얼굴은 한층 더 아름다와보였다. 차는 낮게 흔들려 부드럽게 도로를 미끄러져 나아간다. 필름 저쪽에 흘러가는 검은풍경....은 너무나도 이상해서 이 차안과 이어지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되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채 핸들을 잡은 야요이상. 언제나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표정이다. 아니.. 언제나와 같은 표정이라고 보기보다는 언제나의 것이 차를 운전할 때의 표정과 같은것이리 라.. 교차로의 신호가 빨간불으로...천천히 감속한다. 이 차내를 점령하고 있는, 말이 나올 것 같지도 않는 침묵을 깬 것은 야요이상이었다. "오늘은 지금부터 어디로 갈까요? 어딘가 가고싶으신 곳은?' '어디라니...청해온 것은 야요이상이었지않아요?" "그랬군요.."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그러면 단순한 드라이브는 싫어하십니까?" "됐습니다..그걸로.." 신호가 바뀌고 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어딘가에 닿았다... 공원이다.. "바람이 차군요.." 주차장에서 차에 열쇠를 꼽으면서 야요이상이 조용히 한 말이었다. 확실히 너무 찬바람에 야요이상의 긴 머리가 매끄러이 춤추고 있었다. "겨울의 바람이군요.' "에에..." "겨울의 이런 풍경, 저 좋아해요..' 잎새하나 없는 나무들, 그사이에 드문있는 상록수가 있는 공원의 한켠.. 이런분위기가 야요이상의... 그런 겨울의 로맨스를 말하는 그녀의 음성에는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따뜻함도, 차가움도...아무것도... "이런 잎새도 다 떨어진 입목사이의 풍경이 말입니까?" "에에..." 만약에 이런 말주고받는 것을 문자그대로 옮겨 읽는다고 한다면, 제때모르는 피크닉...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조용한 분위기의 남녀의, 어른사이의 이야기라고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공기가 아주 잘 개여, 멀리까지도 깨끗하게 보이는군요." "야요이상..." 나는, 오늘은 이런 한가한 이야기나 즐기려고 온 것이 아니었다. 이런 조립품 같은 한가한 이야기는 특히.. "야요이상, 솔직히 듣도록 하지요, 정직히 대답해 주세요." ".................." "당신은 도대체 무얼 생각하고 있는겁니까?" 야요이상은 내쪽을 잠시 보고...곧 하얀 줄기의 앙상한 입목들로 발걸음을 옮긴다. "무얼 생각하고 있습니까?...라는것은?" "나를 유키로부터 떨어드려놓고, 그것이 진짜 유키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 겁니까?" "그런것은 전부 이야기드린 것입니다만은.." 그리고 야요이상은 소리도 없이 걷기 시작한다. "저는 당신을 괴롭히려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이토상의 협력을 얻어보려고 한 것이지요. 결코 깨끗한 수단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일순 침묵이 흘렀다. "모든 것이 유키씨의 성공을 제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제자리걸음인가... 그녀가 전부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이상, 나는 희생되고 싶지 않다는 나의 주장은 아무리 해도 먹혀들 여지는 없다. "야요이상은...그걸로 좋습니까?" "?" 그녀의 가면이 약간은 요동쳤다.. "제가...라는 것은?" 그런 질문은 예측하지 못했던 듯 싶었다. "당신은 유키의 장래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켜서, 그래도 상관없습니까?" "희생?"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말입니다." 말하기어려운 말을 시킨것 같은... "그런것말입니까? 알겠습니다.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겠지요." "가치관?' 이런 말의 어디에 가치관갗은 것이 끼여있는 것일까? "에에...예를들어 사이토씨, 당신의 맹장이 1년후에 악성병을 일으킨다고 안 때.. 당신은 어쩌시겠습니까? 적출하실 겁니까? 아니면 수술을 겁내면서..라고 발병하는 것을 기다리실 겁니까?" "......................" 결국은 나는 맹장인 것인가.. 하지만 잠깐... 그걸 유키가 말한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 하지만, 내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에는 야요이상은 혼자서 숲의 난 길 저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야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야요이상의 뒤를 좇았다. 벌써 밤이 짙게 내리워져온다... 나는 무겁게 말을 열어본다.. "아까의 이야기입니다만..." 두사람이 숲길을 산책하고, 그녀의 차에돌아온 때에는 바깥은 벌써 암흑에 둘러싸여있었다. '네?" Front glass 로부터 눈도 떼려하지 않으면서 야요이상은 평상시대로 대답한다. "야요이상..아까 이렇게 말했지요, 가치관의 차이..라구.." "에에..." "야요이상의 가치관은..도대체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아까의 이야기 솔직히 저는 납득할 수 없어요, 그것은 단지 당신이 유키의 일을 곡해해서..혼자서 괜히 쓸데없이 나서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만은.." "또 오해하시고 계시는군요." 기분탓일까, 야요이상의 피부로부터 약간씩 연록의 향기가 났다.. "저는 유키씨의 매니저입니다. 유키시를 탑 아이돌로 만드는 것이..." "물론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건 당신의 일입니다. 하지만..' 나는 야요이상의 말을 끊고 그녀쪽을 다시 돌아다보았다. 하지만 그녀도 이쪽을 돌아다보고 나의 이야기를 다시 끊었다.. "일? 일이라고요?' 그리고서는 들리지 않게 코웃음을 보여주었다. 차는 감속하면서 그리고 멈추었다.. "꿈....입니다..나의. 재능이 있는 여성을 정점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 "당신의?" 주위는 완전히 어두워졌고, 야요이상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저의..꿈입니다..그러니까, 유키씨가 성장해 가는데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간에 제거해 나갈 겁니다. 하다못해 그것이 유키씨의 연인이라고 한다 해도.." "그래서 당신이 무엇이 된다 해도?" "에에..." 간단히 답을 던지는 그녀.. "그러니까, 가치관의 차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녀가 안전벨트를 푸는 기척이 들린다. "그게 뭐지요?" 나는 조용히 말했다. "그건 결국 당신 한사람의 에고를 만족시키기 위해, 나나 유키가 꼭둑각시가 되어 움직이는 것 뿐 아니지 않아요?" "그런걸까요?" 쌀쌀한듯한 그녀의 소리에 얼굴을 들어보니, 돌연 도어가 열리고 도시의 불빛들이 눈에 날아들어왔다. 그녀가 차에서 내린 것이다. 차는 어느새인가 나의 아파트앞가 보이는 곳까지 와 있었다. 바깥공기가 그녀의 미약한 온도를 일소시켜간다. 나도 서둘러 차를 내렸다. 차안에 있던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다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다. "뭐가 유키를 위한겁니까? 당신을 위한것 아닙니까!" "나의 에고따위는, 유키씨의 성공의, 작은 부산물같은 것이겠지요." 주눅드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그녀.. "당신은 두사람의 에고를 통해 유키상의 장래를 산산조각내실겁니까? 당신의 연애감정은 만족감을 얻겠지만..사이토씨? 조금이라도 나의 에고는 그녀의 성공과 연결되어있습니다." 결국은 그런것이었다.. "사이토씨, 조금 몇개월동안, 유키씨보다 제쪽을 좋아해 주신다면 그걸로 됩니다." 그녀는 내 귓속에 달콤한 말을 건넸다. "진심이 들어있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이라도... 이것이 그녀의 끝맺음의 예의였다. "유키가...유키가, 이런일해서 유키가 기뻐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생각하지 않아요.' 간단히 말을 끊는 그녀. "그부분이 슬픈 구석이군요. 이런 이야기를 쭉 신뢰하고있던 당신이나 나로부터 듣는다고 한다면 말이지요.." "무서운 사람이군요 야요이상.." 나는 오른손으로 뺨을 누르고는 신음하듯이 말했다. "입장은 같아요" 말이 말라버린 그녀에게, 나의 입장은 없었다. "너무 절망적으로 생각하시지 않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수개월간은 저를 그다지 싫어하지 않으시는 쪽이 편하게 지내실 수 있으실 거니까요." 그리고 그녀는 나의 귀에 전혀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키스를 했다. "전...반드시 유키가 있는곳으로 돌아갈 겁니다! 절대로,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마음가득히 부려본 강짜였지만, 그것은 패배선언과 같았다. "괜찮아요, 저도 당신과 정말로 연인관계로 되고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다시 흠칫 하게 만드는 그 미소.. 그리고 그녀는 차와 함께 사라졌다. ......나는 여기 떨면서 서 남아있다... 그녀는 왜 그런풍으로 웃는것일까? 나는 다만 떨면서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방에 돌아와 혼자 되었어도 그 기분나쁜 검은 영혼은 가슴속에서 크게만 될 뿐이었다. 난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언제부터 이런 게임이 시작되었을까?' "따르르르릉..." 돌연 전화가 울리고, 나는 깜짝 놀랐다. "따르르르릉..." "네...사이토입니다만.." "하지메군...이지?" 유키다..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왜그래?" "에?...에? ..왜그렇냐니? 뭐가?" 잠깐동안의 침묵... "지금 하지메군, 뭔가 울고있는 것 같았기때문에.." "내가?" "아...미안, 잘못들었어, 내가 잘못들은거일거야. 하지메군이 울리는 없는거겠지." 그런 모습으로 유키는 밝게 말해준다. "응..당연하지 않아? 지금 샤워 끝내고 나오는 길이라 조금은 코먹은 소리가 났을거야." "아 미안...그랬구나..." "괜찮아, 괜찮아, 지금 막 나온 것이니까.." "그것보다도 오늘 미안해, 감자기 가지못하게 되어버려서.." "하지메군, 착실히 누나 잘 돌봐드렸지?" "아~ 누나?" 나는 일순 '두근' 했다. 하지만 유키에게는 그렇게 말해두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의심없이 믿어주는 유키의 목소리에, 나는 가슴한켠에 둔한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될수있는대로 평정을 가장해서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응, 완벽하게...그것보다 유키쪽은 오늘 잘 놀았어?" "응..그게 말이야.." 갑자기 힘이 없어지는 유키... "뭔가 있었니? 하루카가 괴롭혔다든지?" "아니..그런게 아니라, 하지메군으로부터의 전화가 끊기구, 바로 오가타씨에게서 전화가 왔어..." "오가타? 오가타..오가타에이지씨?' '응..그 오가타씨..." 그남자가 직접 전화를 할 정도면 유키도 상당한 존재인 모양이다. "갑자기 일계획을 짜야한다구,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오가타시와 함게 있었어.. 뭔가 일이 꼬이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피곤한 듯이 웃었다. "일정?" 오늘, 내가 유키의 매니저랑 만나고 있을 무렵에, 그런 제안을 받고 있었던 시간에 유키는 일정조정으로 밖에 나가있었다구? '우연?'.... "응 일정조정...왜그래 하지메군?" "아..아니야 아무것도..." "하지만, 휴가를 회수해가기가지 하면서 일정조정을 한다니..조금 이상하지 않아?" "그럴까나...?" "게다가 프로듀서가 직접 연락을 하다니, 약간은 이상해." "집까지 데리러 왔다구.." 라고 말을 흐리는 유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오늘의 나에게 벌어진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에이지씨가 무엇인가 음모를 꾸미고 있군...이라고?... 아니...설마..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일정조정이란 것은...앞으로 일하는 것에 관한 일정조정이었어?" 될 수 있는 한 유키에게 나에대한 의혹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물어보았다. "잠깐.." 다시한번 유키가 말을 흐린다. "잠깐...그리고?" 유키까지....어째서....? 하지만...그런 심각한 분위기를 덮으려는 듯, 유키는 돌연 밝게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 "으응...말하고 싶어...하지만 지금 가르쳐줄 수는 없어..아무리 하지메군이라고 해도.." "야..야....!" "안돼안돼...안그르쳐준다고 했음 안가르쳐줘, 이 비밀은 산이 바다로 던져져버린대두 새어나가서는 안되는 비밀이니까.." 그리고는 귀엽게 다시 웃었다. 무언가 굉장한 일을 부탁받았다는 기분은 들지만..하지만 지금의 유키의 웃는 목소리를 들으니 어쩐지...유키쪽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나를 배신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알았어, 나도 듣지 않은 것으로 하지..그안에 꼭 가르쳐 주어야 돼~" " 뭔가 간단하게 슥 하고 넘겨버리니, 약간은 골탕먹은 꼴이랄까남?" 그러고는 유키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메군...12월 24일 비어있어?" 12월 24일? 비어있군...아니...꼭 비워놔야 하지..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그것 이상으로 소중한 유키의 생일이니까.. 작년은 TV 녹화때문에 유키와는 함꼐 있을 수 없었다. 아마 올해도 (지금의 그녀의 인기를 생각해보면,) 유키과 함꼐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는 것 ...이란것도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날, 유키이외의 사람들과 약속을 할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아마 비어있을거야..." 나는 그렇지만, 모르는 듯한 체 해 본다. "무슨일인지몰라도 말하려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을껄." "뭐야...하지메군~~." 말투로 보아, 나에게서 그날을 약속받은 것을 알아챈 것 같다. 유키도 뾰루퉁해진 모양을 해 보여주었다. 하지만 곧 온순한 말투로 돌아와서... "그날, 올해도 나....일이 들어와있어..TV가 아니라, 라이브." "헤에...대단하쟎아! 크리스마스이브에 라이브라니... 어느정도 인기가 없으면 그런날 그런거 할 수도 없어.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유키한사람이 주역인 모양이고...." "대단해!" "응" 자신의 꿈을 조금씩 확실히 이루어가는 유키의 목소리였다. "그래서 말인데, 부탁이지만, 그날..." 유키는 말을 이었다. "24일?" "응, 그날 만나러와 주었음 하는데..." "에? 만나러?" "라고하긴 하지만....무리이겠지? 안되겠지?" 지금 말한 것을 서투르게 부정하는 유키.. "응..괜찮아괜찮아...그냥...라이브공연에 오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뿐이었으니까 ..정말 그것 뿐이었으니까..레슨같은것 때문에 얼마동안은 만날 수 없게 될 지도 모르지만.....하지만 티켓은 꼭 보낼께..혹시 올 수 있으면 꼭 와줘♡.."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듯이 되어갔다... '만날 수 없어'..라는 말의 의미가 이번참에는 유키의 마음속에서 무겁고.. 또 무겁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곧 밝은 목소리로 돌아와서는.. "만약 라이브에 올 수 잇다면, 비밀을 반쯤은 가르쳐 줄께, 나머지 반은 조금은 비밀..^^...이건 하지메군을 놀래키기 위한 용도..^^" 좀 오버해서, 들떠보여주었다. "괜찮아 유키, 괜찮아, 나 약속하지, 약속해....유키를 만나러 갈께, 절대로...' 이번에는 유키쪽이 망연해 진다. "만나러?" "그래..만나러, 선물사들고서..맡겨두라구..." 전화이지만...나는 자신있는 듯한 미소를 떠 올렸다. "아, 하지메군? 농담으로 말한 거니까, 그렇게 진지하게 하지 않아도...' "간다니까....." ".............." 유키는 잠시동안 곤란하다는 듯이 침묵했지만... "응..알았어, 기다릴께..." 마음은 전해진 듯 한 것같았다. "티켓 보내는 것 절대로 잊으면 안돼." "응 꼭 보낼께..." 그리고는 우리들은 전화를 끊었다. 지금의 유키와의 이야기로, 나는 용기가 붙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 불온한 게임을 이어나아갈... 하지만, 고통스런 상황이야 무척이나 고되겠지만, 하지만, 어떻게든 헤쳐나아갈 수 있을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유키만 믿어져주기만 한다면...그리고, 유키를 믿어주기만 한다면... -------------------------------------------------------------------------- にげちゃいけないのね......Pre X-mas eve... -<回>----------------------------------------------------> "사와쿠라입니다만..." "미사키상? 저 사이토입니다만..." "사이토군?..아...또 전화해주었네~" 학원제로부터 벌써 며칠간..주2번은 연락했다. "음....미사키상, 지금 괜찮겠어요?" "응,,,지금 심심해서 책 읽고 있었어.." "그랬구나..다행이네요.." 그리하여 나는 오늘 일어났던 일 따위등등을 두서없게 이야기 나누었다.. 그런 이야기라도 미사키상은, 괘 재미있게 듣고 있었다. "응..그럼 도 전화할께.." 일방적으로 전화를 끝내고, 그다지 장시간전화하는 것도 좋지않게 보인 다고 생각한 까닭에 나는슬슬 끊기로 하였다. "아..미안..장시간 전화가 되어서..." "아! 괜찮아요.." 거꾸로 미사키상에게 사과를 받으면 또 나는 어쩔줄 모르게 되는데.. "빨리 학교에서 만나게 되면 좋을텐데, 미사키상. 또 모두와 함께 커피나 마시면서.." "응.." 저쪽의 미사키상이 멋적어하면서 웃는다. "나..조금만 지나면 보통처럼 걸어도 된다고 이야기들었어." "올달 22일에는 학교에도 가 보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구..." "그렇게 생각하니까 벌서부터 기다려지는걸?" "정말? 그거 다행이쟎아!" "후후후...고마워, 그럼 잘있어! 사이토군..." "응..그럼 안녕.." --<回>-------------------------------------------------------> "어이..유키.." "뭐라고나 할까...따~듯한 것이 맛있는 때구나..최근은.." "아, 그래그래.." 억측이지만..--;, 유키는, 일터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불가능하겠지.. 이런풍으로 평상의, 아무래도 좋은 잡다한 대화같은 것... "고기만두같은 것이겠지? ^^" "풋!!" 마침내 나는 웃음을 참지못하고 입을 막는다.. 그 '모리카와유키' 가 고기만두...^^;;; 팬들이 듣는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에? 이상하니?" "으..으응..^^+ 이상하지 않아..그 밖에는?" 수줍어하면서 대답하는 유키 "오뎅?" "풋!! ^^+" 또 입을 틀어막지 않으면 안되었다.. 내 감이 맞다면, 유키는 마지막까지 계란은 남겨두는 타입이다.^^+ "에? 에? 편의점에서 사 먹는 것, 맛있는 거지않아?" "응, 맛있어 맛있다구..." 유키...고등학교때와 입맛이 달라지지 않았구나..거기에 취미까지.. "너무...천박할까나?" "그..그런건..^^+...." 유키는 유키 나름으로 전연 다른부분에서 혼자서 멋대로 반성하고있었다. "알았어, 알았다구...웃어서 미안.. 그럼, 돌아가는 길에 함께 편의점에라도 들렸다가 돌아가자구.." "으,응 ^^" 활짝 미소짓는 유키 "함께 먹자구, 그....고기만두말이야..^^+" 참을 수 없었다, 고기만두..라는 말에 또다시 웃음이 올라온다.. "?" 어리둥절하는 유키..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서 우리들은 오랫만에 함께 이야기하면서 돌아갔었다. -------------------------------------------------------------------------- ---- 이런저런 생각을 접으면서 역앞에 섰다. "아! 하지메! 우연...." 기억에 있는 목소리에 뒤로 돌아보았다. "아레? 아키라! 웬일로 여기 있지?" 아키라의 집은 여기 이부키역에서보다도 훨씬 대학에 가까워서, 그는 자전거로 통학하고있었다. "웬일로...란말 좀 너무하지 않나? 나, 지금 곧 수업에 나가. 하지메도 그렇겠지?" "아..아아.." "그렇게나 이상해? 전에 말했쟎아. 나 지금, 면허를 딸라구 교습을 받고 있다고, 아침에 혼자 다녀와서 지금 학교가는 길이었어." "면허?" 나는 생각않고 소리를 높였다. "면허라니? 자동차?" "하지메 전연 기억하고 있지 않군...전에 이야기했쟎아, 2륜이야, 바이크." "2륜? 아키라가?" 나는 푸식 하고 웃었다. "아~! 또, 전에 말했을 때에도 웃었는데, 왜 두번이나 웃음사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그렇게 나따위에게 바이크가 안맞아?" "아..아니야, 미안. 그런생각은 없어, 그런거 없다니까, 어울려 어울려. 하지만 두사람이 타고, 네가 누군가의 뒤에 매달려가는 것이 훨씬 더 어울리지..^^+" 그리고는 크게 웃었다. "으~--+ 이젠 그만 되었어!, 바이크를 사도, 하지메한테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을거니깐.." "아아~, 미안, 미안하다구.." "자 난 자전거니까 먼저 갈께..." 대화가 어느정도 끝나자 아키라는 학교로 향했다. 미사키상이 학교에 곧 오지만, 나는 아키라에게 가르쳐주지 않은 것으로 한 것이다. 약간은 나쁜짓을 했다는 기분...... 나는 곧 사람들의 혼잡속에서 미사키상의 모습을 찾아내었다. 말그대로 기다려주었다. "미사키상!" 손을 흔들자, 미사키상은 이쪽을 알아보고, 방긋 미소지어주었다. "아! 사이토군, 미안해..일부러 이렇게까지.." "으응..나, 전차통학이라서, 절대로 일부러까지는 아니야, ..사실은 집에까지 마중가 줄려고는 했지만, 약간은 수선떠는 것 같아서, 역까지 나와달라고 한 거야." "...으응...내쪽도, 이 역, 통학로같은 곳이라, 전연.." "전연 아무렇지도 않았어, 하지만...하지메군이 너무 자상해서, 이렇게 응석받이같이..." "후후...안돼겠지? 나말야.." "그럴리가, 나, 그렇게 특별히 자상하거나 그렇지 않아." 그리고는 나는 미사키상의 손을 잡아당겼다. "아..!" "자 가자구 미사키상. ^^ 수업시작해버린다구." "응" ---------------------------------------------> 두사람만끼리만 지나는 대학문은 언제나와 다른것같이 멋적었다. 옆에 미소짓는 미사키상마저도, 전연 달라보이는 것 같이 이상한 감상이었다. "사이토군?..무슨일 있니?" "에? 아니...좋은 날씨라고 생각해서,...미사키상이야말로 왜 그리 방긋방긋 웃고있는데?" "에?...." "...응...'좋은날씨구나~' 라구..." "아하하...무언가 이상한걸? 두사람이 함께, '좋은 날씨네' 라니..." "하지만, 나, 집에있는 동안, 주욱 방안에만 있어서, 정원에조차도 못나갔으니까, 지금 뭔가 기뻐서..^^" "어쩐지, 언제까지라도 걷고있고싶은 기분." 하지만, 그런 미사키상의 말을 딱 맞추어 지우려는 듯... "ding~dong~ding~..." "그렇게도 될거같지 않은걸?" 라고 아쉬운듯 웃으며 미사키상은"말을 이었다. "사이토군, 수업있겠지, 들어가지 않으면.." 미사키상은 쓸쓸한 듯 미소짓고는, 그리고 다시 작고 갸냘픈 다리를 끌고 강당실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 기다려 미사키상!" 나는 급히 미사키상을 불러세웠다. "아..저...오늘 함께 돌아가지 않을래? 아직은 조금 미사키상이 걱정도 되구 ..조금이기는 하지만..." 그리고는 곧장 멋적음을 감추려 웃고만다.. "응 알았어, 수업이 끝나면 문앞에서 기다릴테니까.." 그리고는 미사키상은 가버리고 말았다. 미사키상의 얼굴이, 작게웃음지은것으로 보이는 것은 내 형편대로만 생각한 것 뿐일까나? ---------------------------------------------> 휴게실.... 최종수업이 끝날 때 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여기서 멍청히 있기로 했다. 창밖에는 천천히 구름이 움직인다. 겨울의 강풍이 흐르는 상공의 구름도, 하계에서는, 단지 흘러가는 풍경의 일부분이다. 이런 겨울날은, 이런 하늘아래에서, 누군가와 의미도 없이 걷고싶어지게 되는 것정도는 당연한 것이 아닐까.... ....라니, 최근 나, 하루카에 닮아져와 있지 않남? 그런일이야 없겠지.. 하지만 그렇군, 모처럼이니 미사키상과 오랫동안 걸어다니고싶군. --------------------------------------------> 나는 만나기로 한 장소로 발을 향했다. 무언가 데이트같이, 약간은 설레여 진다. 하지만, 데이트때의 설레임과는 틀렸다. 무언가 차분~한 설레임이었다. "아! 미사키상." "사이토군" "미사키상, 다리는 괜찮았어요?"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야.." "아무리 걸어도 괜찮게 되었으니까, 학교에 온거야." 아..그런가.. "무의식중에, 걱정이어서 입에서 나왔다구..아버지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성가시게 여겨지는 타입이겠지?" 무의식... 이라 여겨진 듯인지, 미사키상도 '후후후..' 웃는다. "그럼 돌아가지, 추워지기전에 말야.." "응...." 예의 고개를 숙이는 미사키상... ------------------------------------------------> 오랫만에 미사키상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웠다. 학교의 일, 유키나 아키라의 일, 아르바이트중에 일어난 일등을 내쪽에서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도중에, 정신을 들어보니, 역앞에 닿아있었다. "고마워, 굉장히 재미있었어.." "...쉬는동안의 分. 모두 합쳐서 즐겨본 것 같아....라구.." "후후후...♡" "나만 떠들어서..모양이 좋지 않았지? 들떠있었지? 오랫만에 미사키상을 만날 수 있어서말 야.." "후후후...또..." 미사키상이 즐거운듯이 있으면, 내쪽까지 즐거워져서, 좀더좀더 즐겁게 해 주고싶어졌다.... 라지만, 추워지기전에 돌아가자...라고 한것은 좋지만, 아직은 밝기는 하고.. "미사키상. 혹시 다리 괜찮을 듯 하다면, 좀 더 놀다가지 않겠어?" "에?" "이런 날씨이기도 하고, 잠깐 거리에서 거닐어보지 않겠어?" 국민학생때에, 우등생이었던 아키라를, 억지로 샛길로새게 한 때의 기분이 들었다. "응..괜찮아.." 미사키상이 작게 끄덕였다. "야호!, 자, 그럼 가자! ^^" ----------------------------<번화가>-------> "와아~ 어쩐지, 오랫만에 이곳에 왔다는 건..." "아, 설마 미사키상, 번화한 곳은 싫어하는 것 아니야?" "아니...그런 것은 아니지만..학교에서 돌아오는 것 이외에, 놀러나올 일이 없었으니까.." 과연 미사키상, 성실했다. 하지만 다행이었다. "자, 그럼 오늘은 잠깐 여기저기 기웃거려보자구..이런곳, 적당히 걸어다니는 것, 재미있다구.." "응.." 우리들이 놀다가 지쳐서, 뮤직숍 앞의 벤치에 나란히 걸터앉을 무렵에는, 벌써 어둑해 져서, 바람도 살을 에이는 듯이 차가왔다. "춥지 않아? 미사키상?" 하지만 옆에 앉아있는 그녀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미사키상?" "에?...에? 왜? 사이토군?" "아...미안해, 나도모르는 새에 다른데 몰입해 버려서.." 미사키상이 한번 더 눈길을 던진 곳 앞에는, 뮤직숍의 가게머리에 쌓여있는 모양으로 레이아웃된 복수의 모니터가 있었다. 그 안에서 노래부르고 있었던 것은 오가타리나.. 유키의 라이벌이었다. "벌써 이런 때이구나.." "에?" 보아보니, 그것은 크리스마스라이브의 CF였다. "그런가.." "눈 깜짝할 새 였지?" "정말 그렇군...." 나와 미사키상은, 그저 모니터 안의 리나가 노래부르는 모습에 눈을 빼앗겼다. 어느사이엔가 숨이 흐려진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 모두들 어떻게 될까나?...." 입을 여는 미사키상.. "에?" 그래..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떻게 할까나? 모두들은... 작년은 유키는 TV녹화가 있어서, 함꼐는 있을 수 없었다. 나는 다른 모두와 파티를 하고 있었지만, 도중에 나와버렸다. 무엇을 하려고..란것도 없었지만, 그저 나의방에 돌아왔었다. 그리고나서는, 녹화를 끝낸 유키에게서 전화가 걸려와서, 그로인해 주욱 아침까지 이야기를 했다. 즐겁기도 했고, 그리고, 쓸쓸했다. ...올해는 모두들 어떻게지낼까?... 유키는... 올해도 유키는, 내 옆에 있을 수 없게 되는 것일까? 아키라는... 이런 다정한 모습으로, 나와 함께 미사키상과 보낼 수 있을까? 하루카는.... 이런풍의 일그러진 우리들의 관계를, 어떤풍으로 보게될까? 그리고 미사키상은... 그리고 나는... 아무생각 없이 옆을 보았다. 미사키상이 있다. 여기에.... 자기숨이 만드는 하얀안개에 싸여, 무엇인가를 부러워하는 듯이, 열심히 모니터를 보면서 몰입하고 있었다. 미소짓는 미사키상이... 여기에 있다... 여기에... 크리스마스...청하면,함께 있어줄까나? "미사키상.." "에...?" 지친듯한 시선이었지만, 내쪽을 향한다.. "왜~? 사이토군?" "미사키상...크리스마스이브...나와....함게있었으면 해.." ".................." "올해도 파티하는구나...." "그런게 아니야..." "에?" "나와함꼐있어줬으면 해서..나하고만 함께..." 실제로는 속삭이듯한 목소리였지만, 나에게는 꽤 큰 목소리처럼 느껴졌다. "그..그런..." 곤란한듯이 되었다 다시 미소로 돌아오는 미사키상.. "...왜그래?....사이토군?" "아무런것도 아니야,... 나, 미사키상과 함꼐 있고싶은 것 뿐이야.." "..................." 내 눈이 심각한 것을 알아챈 미사키상은, 하지만, 새빨갛게 된 채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대답을...대답해줘, 미사키상.." "................." "....싫어?..싫다면 그렇게 말해줘..." "................." "뭔가 말해줘...뭔가 말해주라구.." 보니, 측은하였다. 이렇게 몰아붙이듯이 하는 거, 그만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저 미사키상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이미 그것 뿐이었다. "...그런..." 희미하게, 미사키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일...대답할 수 있을리가...없쟎아..." 짜내는듯한 목소리로, 미사키상은 대답하였다. 미사키상의 눈에 눈물이 고인듯..... "...난....뭐라고 말하면....좋을까...알 수 없어... 대답할 수 있을리 없쟎아." "울고...있어?" 묻자, 미사키상은 고개를 옆으로 젓는다. 하지만 고개를 올려다보지는 않았다. "....나....알 수 없어...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 "..기뻐...나...아주아주...기뻐...이렇게....이렇게 기뻐.... 사이토군을..좋아하고....이렇게이렇게....너무 좋아해서...너무너무 기뻐하고있어..." "그러면..." "난..최저질..." "여기서...나...사이토군에게...'그래..'..라고 말해버릴 것 같아." "유키짱을 배신해버릴 것 같아....그러니까..." 나는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 무엇을 자격도 없었다. 나는, 하지만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하면 좋은 것이었을까? "그런얼굴 하지마..사이토군.." "괜찮아...알았어... 미안,....미사키상, 미안..." "...괜찮아, 이젠 됐어.." "알았어." 미사키상은 일순간 미소를 보이고서는 나에게 등돌린 채 조용히 일어선다. "에?" "..나, 올해,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으로 했었어...." 거짓말이다.. "...그러니까...누구하고도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려고 하지 않았어.." 거짓말이다..거짓말이다...거짓말이야... 내가 그렇게 생각한 때, 미사키상의 볼에서 이슬이 떨어졌다. "...하지만....알겠어, ..나...사이토군의 집에 갈 께..." 마치 웃는듯이, 노래하듯이 돌아선 미사키상을 정면에서 보았다. 그다지 정면에서부터 보여질 용기는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말할 수 있었다. "기다릴께..." "응..." "잠깐만밖에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그래도?" 이이상,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미사키상. "기다릴께...나...그래도..." 나는 그녀를 안아섰다... 언젠가인가 내려와져있는 뮤직숍의 셔터.. 가로등 불빛비추는 가운데서 우리들은 서로 안았다. 두사람이 내뱉는 숨의 하얀 커튼이, 두사람의 표정을 감춘다. 눈을 감는다. 스윽 뻗은 손이, 미사키상의 머리칼에 살랑살랑 스친다. 나의 입술에, 부드러운 체온이 닿았다. 부드러운 숨이, 미약하게 볼에 닿는다. 그리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사키상의 입술. 그녀의 입술에도, 부끄러운정도로 뜨겁게 된 나의 입술이 느껴지겠지. 우리들은 입맞춤을 주고받았다. 너무나 약하게...그리고 열심히.... 우발적인 키스였을까, 아니면 약속의 키스였을까..그것조차도 잘 알 수 없었지만. 떨어지곤...그리고 한번 더... "자..그럼 난..." 미사키상은 그렇게 미소지은 뒤,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응" 나도 잠깐 손을 흔들었다... -------------------------------------------------------------------------- --- 엇갈림속에.. -------------------------------------------------------------------------- ---- 23일....유키로부터의 크리스마스이브 라이브의 콘서트 티켓이 왔다. 그 크리스마스 라이브는 방송사 주최로, 12/20 부터, 25일게 걸쳐, 현재 지명도있는 가수들이 방송국의 스테이지에 나오게 된다. 그리고 24일 밤에, 유키는 그 스테이지를 밟게 된다.. 유키에게는 확실한 과정을 밟고 올라가는 것일텐데, 나에게는 왠지.. 다시 큰 을 더 멀어져간 것처럼 생각되었다. ....굉장히 기쁘고...그리고, 약간은 쓸쓸했었다.... -<回>---------------------------------------------------------------> 크리스마스이브...오늘밤은 미사키상이 와 준다. 미사키상... 하지만, 난...이걸로 괜찮은걸까?... 유키의 라이브를 체념까지 해 놓고 나는 미사키상을 불러버렸고,...그걸로 정말 괜찮은걸까? ...아니야... 하지만 역시 난, 역시 미사키상과 함께 있고싶다. 미사키상... 단지, 나는 미사키상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야, 무엇을 대답해줘야 좋을까? 어떤 변명을 준비해두어야 좋은걸까? 유키에게의 그것과는 전연 틀렸다. 어떤 변명을... 미사키....상.... "Ding-dong~" "네~" 갑자기 울리는 차임벨에 나는 일어선다. "네..미사키상이에요?" 하지만 나는 상대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문을 열었다. 도어밖에는 부끄러운듯 미소짓고 있는 미사키상이 있었다. "...사이토군" 그래.. 미사키상은 나에게는 무언가 대답해줄거야.. 변명같은것 하지 않아도... 그렇다면.. "들어와요 미사키상..방 따뜻하게 해 놓았으니까.." 처음 미사키상을 만났을때같은 긴장감이 잠깐 흘렀지만, 지금 이제는, 이상한 편안한 감이 두사람을 감싸안는다. "아!..앉아.." 나는 손으로 가리키며 청했다. 변함없이 미사키상은, 내가 말해주지 않으면, 언제까지라도 서있을 것이 분명했다. "응.....사이토군." "응?" "메리...크리스마스...." "아...메리....크리스마스...아하하..^^; " 메리크리스마스... 이런 대사를 이렇게 귀엽게 말한 것은 아이때이후론 처음이다. 무언가 부끄러운 감이... "뭔가 이런..것은...하하하..." "후후후..." "미사키상이 오면 함께 무언가 사러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는 약간 창문을 열었다. 그것만으로도 내 목소리는 흐려진다. "하기는 추워서, 밖에 나가고싶어지지 않는군..피자라도 주문할까?" "후후...그렇네..." 나는 미사키상과 함께 방에 있고싶었을 뿐이지만, 미사키상은 그런것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저 자상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사이토군...이거..." 미사키상은 살짝 테이블에 작은 상자를 올려놓았다. "이거?" "케이크..." 아..그런가.. 나는 여기서 처음으로 중요한 것을 잊은 것을 알았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였다. 미사키상이 오면, 함께 사러나가려고 했으니까.... 완전히 잊은 꼴이었다. 미사키상...사가지고와 주었구나.. 요즈음, 내가 무리하게, 여기저기 같이가자고 부탁했었던것같은 느낌이었는데.. 미사키상...너무 자상하였다... 상자안에는, 라스베리...인가 무엇인가의 잼이 코팅되어있는, 작은 치즈케이크가 한개 그대로 들어있었다. '미사키상답구나...' 나는 작게 미소지었다. 이런 절제된 취향....역시 미사키상이었다. "괜찮으면 좀 먹어봐줘.." "맛있을지 어떨는지는..이지만....아....그치만, 배가고프지 않다면..." "설마..그럴리가 없쟎아.. 미사키상의 선물인걸?" "기다려..지금 홍차라도 타 올테니." "응" 잘라낸 케이크와, 홍차의 향좋은 끓는내에 나는 뭔가모르게 푹..가라앉아버린다. 케이크는...왜 맛있었다. 크리스마스니까...라는 것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맛있었다. 단것은 그다지 잘은 먹지는 못하지만서도, 품위있는 단맛을 내는 이 케이크는,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사러갈 케이크가게에까지도 완벽하군..미사키상은..' "맛 없지 않아?" "응...최고로 맛있어.. 크리스마스에 이런 맛있는 케이크라니, 정말 최고인걸." "정말?" "지금 사러갈가나..라고 생각들 정도로." "........" "왜그래?" "틀려...." 수줍은듯이 이야기를 계속 잇는 미사키상.. "틀리다니?" "그거...내가 만든거야." "(냠냠..)..에?" "........." "(냠~)....정말?" "응.." '미사키상...너무 대단해..'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뭐..뭐야...그거 먼저 말하지...미사키상作이었으면, 좀 더 소중하게 먹지 않으면 안되겠지.." 난 약간 돌려 칭찬하는 방법으로, 놀라움을 감추었다. "그럴리가..." 이런 대사는 1발에 미사키상을 말못하게 만들어버리고 만다. 미사키상은 이미 얼굴이 바알갛게 되어있다. 이럴때의 미사키상이란....어쩐지 작아진 것 같이 귀여웠다. 하긴 뭐...너무 괴롭히는 것도 좀 불쌍하기는 하구..(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 촛불이랄까, 무엇이라도 있으면, 크리스마스답겠군..약간은.." 지금이란때에, 가게에서 케이크를 사면 반드시 따라오는것같은, 그런 자그만 양초가 있었으면 했다. 직접만든 케이크에 그것까지 바라는 것은, 어찌 생각하드라도, 넘는 욕심이지만.. "아참...잊었다.." 웃으면서 말을 잇는 미사키상.. "에?" 설마 가지고 왔을까? "집에 있었지만, 일단은 들고왔으니가.." "정말로?" '미사키상...너무완벽해..' 이런 자그마한 연출에까지 배려하다니..과연.. 그렇게 미사키상이 꺼낸 것은, 수개의, 작은 컵 비슷한 투명한 반구체. 안에 아름다운 밀랍이 그득 차서, 거기에서 심지가 나와있는 모양이었다. 상상했던 그 가늘고 긴 양초와는 틀리지만, 약간은 멋나는 느낌이 들었다. "자, 그럼 어서 불을 켜 보자구." 나는 미사키상에게 라이타를 건네고 벽으로 향했다. "불끌께..." 라고 말하는 동시에 나는 벽의 스위치를 내렸다. "꺄...?" 하지만, 미사키상은 작게 소리내고, 방은 고요한 어둠에 안겨있었다. "에?" 돌아다보니, 미사키상이 라이타를 한손에 들고 곤란한 듯한 얼굴을 짓고있었다. "응..이거...불이 안붙어..." "에? 정말?" 나는 허둥지둥 미사키상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보여줘.." 나는 미사키상의 손안의 라이타를 확인해 보았다. 기스가 없었다. 라이타같은 것은 그다지 신경써가며 쓴 일이 없었단것을 깨달았다. "아..저...사이토군..." "에?" 미사키상이 점점 곤란한듯한 목소리를 냈다.. 정신이 들어보니, 나는 라이타를 든 미사키상의 손을 꼬옥 잡고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바로 눈앞에 있는 거리에서.. ..지나가는 생각에,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사이토군?" 잠자코있는 채 손을 놓지 않는 나에게, 미사키상은 곤혹스러워하고있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방의 불마저도 끈 채 였었다. "저..사이토군..." 불의에 말할것같지도 않은 불안이 엄습해왔다. 이 손을 놓아버린다면, 미사키상이 이 옅은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다. 미사키상.....이 아니라, 미사키상의 마음이....? 바보같았다.... 알고있어....하지만.... "........." 미사키상의 손에서, 스윽..하고 경직이 사라진다... 완전히 그 손을 나에게 건네고 만다. 너무나 부끄러운 얼굴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게된 채, 이런 작은 어둠속에.. ...어둠은 인간을 솔직하게 한다..라고 말한 것은 누구였을까? 그것이 사실이라면, 나는 지금 솔직히, 미사키상을 갈구하고있다. 그 따뜻하고 자상한, 미사키상의 존재를... "사이토군..." 하지만, 상대의 이름을 불렀던 것은, 또다시 그녀쪽이었다. 그리고 또, 그녀도 나의 존재를 원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확실히 알 수는 없었지만...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채, 미사키상의 손을 거듭 감쌌다. 그리고 조용히 감싸안았다. "아!..." 미사키상은 일순 작게 鳴을 올렸지만.. "........." 그대로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채, 나에게 몸을 맡겨왔다. 암흑의 속에서 나는 미사키상에게 입맞춤을 하고 있엇다. ....이미, 부끄러운듯한 수줍은 입술들의 만남이 아니게된... 서로가 서로를 앗으려는 듯한, 그런 격렬한 난폭한, 남녀간의 입맞춤이었다. 나는 미사키상의 입술을 앗고잇던 나의 입술을, 그대로 옆으로 ...얼굴에...이번에는 작은 귀로 향해갔다.. -----------------------------------------------------------> -----------------------------------------------------------> "아...사이토군..." 이미...반은 눈물젖은 목소리였다.." 돌연 무서운기세로 미사키상은 뒤로 물러섰다. "아..안돼...사이토군...나...안돼,,이런 것.." "미사키상?..내가..어째서?" 부르르 떨면서, 몸을 추스려내는 미사키상. 그런 그녀를 지켜보면서, 나는 어째야 좋을지 몰랐다. 겁내는 것일까? 나를? "안돼...사이토군...콘서트 가지 않으면..." "에....?" 상념을 끊는 듯이 이야기한 뒤, 미사키상은 무엇인가 나쁜짓을 한 것 같이 몸을 추스렸다. "미사키상! 어째서...." "말했지않니...콘서트, 가지않으면...벌써 시간이야.." "콘서트..?" "유키짱의..." 사라져들어가듯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미사키상.. 그리고는 돌연 얼굴을 올리고.. "나..나도 돌아갈 거니까..이제는." 필사적으로 웃으려고 하지만, 눈동자는 눈물이 하나가득 고여있었다. "그런...어째서?..." "좋지 않아? 더이상은...그런..." 다시금 고개를 떨구는 미사키상.. "미사키상..." "어서 가...콘서트..." 더이상...미사키상은 얼굴을 들어주지 않는다.. ".........." "...알았어...갈께..." 나는 책상위에 놓여있던 티켓을 주머니에 스윽 하고 집어넣었다. "미사키상이...그렇게 말한다면..나....갈 수 밖에 없쟎아..."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다.. 고개를 떨군 미사키상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 나는 쟈켓을 걸치고 현관으로 향했다. 그 일보를 내딛음에 울고싶은 기분이 더해지는 것같았다. 도어에 손을 얹는다. "나..." 나조차도 생각없이 속삭이고 있었다. "에...?" "나...미사키상이 있는곳에..꼭...돌아올테니까..!" 그리고는 도어를 열고, 힘껏 밖으로 뛰어나갔다. "Batang!" 시간이 되면, "사요나라" 라는 것은 마치.. 그건 마치 신데렐라.. 그리고 달리는 나의 숨소리는 점점 희미해져갔다. --------------------------------------------------------------> 가는길에 산 꽃다발을 안은 내가 회장에 도착한 무렵에는, 그곳에는 이미 사람이 하나가득이었다. 중고생정도의 그룹으로부터, 나와 동년대라든지, 약간위의 사람들까지, 숨가빠하면서까지, 그렇지만 즐겁게 줄서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크리스마스이브의 몇시간을 유키와 만나기 위한것만으로 쓰고 있었다. 스테이지 위에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그리고 미소짓는 유키를 만나기 위해 온 것이다. 특별한, 아마도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여러가지, 자신만의 유키를 찾으러... 아이돌, 유혹적인 카리스마, 자신만의 수퍼아이돌로서... 나는 유키의 연인이라고 말해두면서도, 유키에게 대하는 애정이라고 하는 면에서, 여기있는 사람들 전원에게 이길 수 있을까? 여기 열지어있는 전원에게 뒤처져 있는 것일까...? 그리고 유키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여기뿐만이 아니다. 좀 더 넓고 거대한 레벨으로 존재하고 있다. 아직 앨범 1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오늘밤에 막 20세가 되는 갸냘픈 여성인데... 이렇게까지 사랑받고, 사람들을 모아들이고 만다.. 그런중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자신만의 유키" 를 생각하면 좋을까? 그러니까 이곳에 온 것일까? 유키를 만나러 왔다. 그것 뿐이지만,...하지만..그것뿐이라고는 결단코 밀할 수 없다. ...지금부터 나ㅗ아 유키,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될 지는 알 수 없다. 생각하고는 싶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도... 그것도 있을 수 있는 미래이다. ..그러니까...적어도, 이 눈에...모두...새겨놓도록 하자.. 오늘밤의 온도도, 밝음도, 소란스럼도..그 속에 서 있는 나도,.... 그리고... 스테이지 위에 빛나는 유키도.. 나의 눈 속에..마음속에...새겨놓자.. 그리고는 회장의 Enterance 는 열려졌다. --<會場>--------------------------------------------------------------> 옅은 어둠의 조명속, 나는 계원에게 안내받으면서 내 자리로 향한다. 유키가 준 표는, 바로 정면에서 스테이지가 보이는 특별석이었다. 나는 그곳의 조용하게 앉아 그저 기다렸다. 유키가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을.. 언제나 이런 느낌으로, 나는 언제나... 그러니까 적어도..나는 유키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된다. 유키를 지켜보지 않으면 안된다. 조명이 어두워진다. 연주가 시작된다. 유키의 첫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 .................. -------------------------------------------------------------> 단 수시간의 라이브콘서트는 그나름대로 화려하게 끝맺음을 향했고, 작은 앙코르도 끝났다. 한번, 완전히 조명이 나간 뒤, 그리고 다시, 객석쪽에 황색의 불빛이 돌아온다. 나는 잠시 내 자리에 앉아 망연히 되어있었다. 즐거운 꿈속에서 갑자니 아침을 맞아버린, 그런 기분이었다. 하지만, 충족감이 그득했다. 오가타에이지의 손에 의한 무대연출이나 라이브의 구성, 의상을 돋보인 조명과 음향의 미술등에 압도된 것이라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유키에 매료되어버렸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이런 매력적인 악곡을, 몇이나 만들어내는 것은 에이지씨이지만, 나는 스테이지위의 유키에게 주욱 시선이 고정되어잇었다. 유키의 노랫소리, 유키의 댄스, 노래에 간간히 보이는 율동, 그런것들 모두가 나를 감동시켰 다. 노래와 각곡사이의 Talk 는 확실히 아직은 서툴렀고, 어울리지 않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이상한 감동이 더해져왔다. 유키는... 이미, 이런 스테이지의 위에서 마이크를 잡게 된 것이었다. 유키가 열심히 하는 것을 알지못하는 바 아니었지만서도, 보고있지 않은 것 아니었는데.. 나의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래도, 역시 조금 쓸쓸했다. 만족한 쓸쓸함.... 막이 내린 스테이지와 사람이 뒤섞여가는 객석과. 너무나..너무나도 달콤한 느낌으로다가오는, 이 쓸쓸함. 나는 단지 망연하게 앉아있다. 이런 특별한 날인데, 내가 이런 지정석에 앉아 있는 이외에, 아무것도 아닌 일상과 달라짐없을 밤. ...저 스테이지 저쪽에, 정말로 유키가 있을까나? ...저 스테이지 저쪽에서, 유키는 나의 존재를 깨닫고 있을까나? 하나둘식 자리를 떠 가는 관객들.. 관내의 아나운스가, 천천히 퇴장을 재촉한다. 그리고...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알 수 없다. 유키를 만난다는 것..이런것이었을까? 조금은 쓸쓸함이 뒤섞인 감동의 맘그대로, 할 수 없이 나는 일어선다. 무대가 끝났다면, 관객은 사라져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 때... "아레? 사이토군, 사이토군은 관객정리였어?" 기억이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테이지쪽에서였다. 보아보니, TV국에서 함께 아르비하고있었던 스텝의 한사람이, 비상구로부터 얼굴을 내어놓고 있었다. "거기는 아직은 이르니까, 잠깐, 이쪽좀 도와주지 않을래?" 어떻든간에, 나를 스테이지스텝의 한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 했다. 거기서 나는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유키의 스텝이 언제나와 같다면, 거기에 내가 섞여있는다고 해도, 수상히 생각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었다. 어느쪽이든지간에 들통나겠지만, (야요이상도 있을것이겠지만..) 잠깐순간만이라도 유키를 만날 수도 있을지도 몰랐다. "아..미안합니다. 저, 다른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나는 그 스텝에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반대편의 바상구로 달려갔다. 웃옷을 벗고, 꽃다발도 계단의 긴 의자에 놓은 채, 일부러 팔을 걷어붙였다. 내가 TV국에 있는 것을 보아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으로 아무도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이었다. 관내의 안내판을 보는것도 시간이 아까와, 나는 유키가 있을것같은 방으로 달려갔다. ---------------------------------------------------------------> 복도에 방의 도어들이 열지어있었다. 이중에 어느것인가에 유키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돌연 뒤로부터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부딪혀 왔다. "...!?" "이런...미안.." "오? 괜찮은가?" "에?...에에..." 손을 뻗어주고 있는 그 남자.. 그것은 에이지씨였다. "괘..괜찮습니다. 혼자서 설 수 있습니다." "그런가.." 이사람은 나를 알고 있지만, 나와 유키의 일은 어느정도 알고 있을까? 곳에 따라서는 위험할지도 모른다.. "나, 지금부터 유키짱의 대기실로 간다만, 사이토군, 가볼까?" "아..네." 생각없이 대답하고 말았다. 하루카에 필적할듯한 감정없는 어조로, 오늘의 이 압도감은 무엇일까? "사이토군, 오늘의 스테이지는 잘 즐겼나?" "아..에에...물론." 아까까지의, 빛과 어둠과 공기를 생각해내며 나는 대답했다. 그다지 꼴사납지 않을 정도로 흥분을 감춘 채.. 아... 생각해보면, 스텝이 한가하게 유키의 스테이지를 구경할 리는 없었다. 이런풍으로 "즐겼다" 라는 반응같은 것을 보여줄 리가 없는 것이다. "아..저..저는.." 서둘러서 떨어져나오려는 나에게 그는 웃음지어온다. "뭐 좋지않아? 그런 시끄러운 일 말하지 않드라도.." "네?..네.." 나는 흠칫흠칫 하면서도, 그의 뒤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도중에 다른 (진짜의) 스텝들과 만났지만, 그와 함게 있는 나를 만나고는 이상히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똑똑....klick.." "수고했어, 오가타입니다만, 유키짱 계십니까? " 마치 근처의 친구같이 에이지씨는 악실안의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건넨다. "아..네!" 구석쪽으로부터 순순히 대답이 들려왔다. "네..오가타씨, 수고하셨어요....에?" 메이크업을 떨어뜨리자마자의 유키가 의자로부터 일어난다. 최후의 "에?" 는 에이지씨의 옆에 있는 남자, 결국 나에게 향한 말이었다. "아..아레...? 하지메군, 어떻게 여기를?" 그리고는 에이지씨를 향해서 "그가 뭔가 일이라도?" "무언가 했나?" 이번에는 에이지씨가 내게 묻는다. 나는 허둥대면서 머리를 좌우로 저었다. "뭔가 저지를 사람인가? 이사람?" 이번에는 유키에게 묻는다. 유키도 크게 모자를 젓는다. "그렇다면 괜찮은거 아냐?" "아라?" 우리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석으로부터 야요이상이 가까이 왔다." '곤란한걸' ^^;' "아라? 왜지?" 묻는 에이지씨.. "아닙니다." 야요이상은 간단히 대답했다. "아 그래? 야요이씨, 커피좀 줘요." 그렇게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야요이상을 따라가듯이 방의 구석으로 들어갔다. "하지메군...정말로 와 주었어...♡" "응..." 나는 조금은 멋적어하면서 대답했다. "꼭 만나러 간다고, 나 말했쟎아." "응..." "기뻐...정말로...최고의 크리스마스야.." 활짝웃는 유키. "그리고 생일도..." "아 그렇네~." 말하면서 나는, 빈손으로 방에 들어온 것을 문득 깨달았다. 아까 계단에서 짐도, 꽃다발도 전부 놓고와버렸다. "아!.." "에?" "왜? 하지메군?" "아..미안, 선물,," "에...?" "아하하..♡ 맘에두지마 하지메군." 활짝웃어보이는 유키..수줍은듯이 말을 이어간다. "..그래도..이런식으로, 하지메군, 내가 있는 곳에 직접 만나러 와 준건데.." "난..그것만으로 다른것 아무것도 필요없어.." "유키..." "...라구...사실 말하면 나도 아무것도 없다..^^ 시간이 없거든..^^; " "미안해..하지메군.." "아...응.. 내쪽이야 말로," 어딘가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에이지씨이다.. '어떨까나...이런 연애는...한쪽은 무척이나 헌신적인데 비해, 한쪽은 무엇인가를 감추고있는 듯한 것..' 야요이상은 입을 다물고만 있다. '이거는 양쪽 다 쓰라린것인데..배신하는 쪽도, 배신당하는 쪽도..' 야요이상은 여전히 침묵이다.. "스테이지, 꼭 보러와 준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나, 아주열심히 했다구..♡♡" "응, 굉장했어." "다행이야..." 유키가 보여준 그 안심에는, 어딘가 불안한 그림자가 느껴졌다. '나는 이런것 뿐이군, 상대의 헌신적인것이 아주 낮간지럽지만..예를들면, 유키짱이 감추고있는 리본에 싸여있는 작은 상자..' 야요이상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저것은 유키짱이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라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 '자..그렇다면 이상하군, 저것은 도대체 누구에게 줄 선물이었단 말이지? 응? 야요이씨.' '.................' "무언가, 하지메군에게 새롭게 무대이야기를 들으니, 약간은 부끄러워.." "에? 그런가?" 생각해보니, 나는 지금까지, 유키의 일에 관해서는 입에 내지 않도록 주의해 왔다. "하지만, 정말로, 최고의 라이브였다고 생각해..나.." "응, 고마워." 하지만 역시, 그 미소속에는 이전의 유키의 밝은 모습이 날려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했었어...최근 하지메군, 나와 함께 있을 때, 전같이 웃음짓는 모습이 아니게 되었거든..." 나는 순간 '두근' 했다. "그래서...나..뭔가 나쁜일이라도 했는가..라구.." "으응..맘에두지마, 이런것 말했다구..단지..." "나, 이 라이브에, 하지메군이 보러와 주었으면 좋겠구나..라구 그렇게만 생각해서 ....보여준다면, 하지메군도 조금은 날 용서해주지 않을까나..해서." "나는..그것밖에는 해 줄 수 없는 사람이니까..." 명확하게 유키는, 내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다. 하지만, 설마, 그 원인은 자신의 多忙함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그리고 유키는 고개를 떨구고 다시금 작은 소리로.. "미안해.." ----------------------------------------------------------------------> "게임 셋이야 청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유키의 앞에, 갑자기 에이지씨가 나타났다. "자, 이거, 내가 주는 사이토군에게의 크리스마스선물이야." "에?" "에이지씨는 내 손에, 귀여운 리본이 붙어있는 작은 꾸러미를 건넸다. "아..!" 놀라는 유키.. "괜찮지않아? 유키짱, 유키장에게서 선물 못받은 불쌍한 청년에게, 적어도 나라도 주는 선물..." "그러니까, 받아두라구 사이토군.." "네에..." '이 핑크빛 리본...아무리보아도 에이지씨의 취미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뭘 그리 이상한얼굴짓고있나? 청년?, 받아두라면 받아두게.." "그럼..유키쨩." "아..네.." 갑자기 불린 유키는 놀란 얼굴을 들었다. "돌아갈까?" "네?" "피곤하겠지?" "오가타씨." 유키의 뒤로부터, 야요이상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밖에는 매스컴 관계자나 유키시의 팬분들이 아직 진을치고 있을겁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나가지 않으면..." "..하지만 난, 지금 돌아가구싶다구, 늦어버리면 여동생전화로 시끄럽구, 잘못하면 의심받는 일도 생기니.." 곤혹스레 말을잇는 에이지씨.. "그렇지? 유키짱도 빨리 돌아가고싶겠지?" "에...?" "아..저는 별로..언제라도.." "..........." 침묵하는 야요이상... "그런얼굴하지 말아요 야요이씨.." "괜찮다니까..대역을 변장시켜 먼저 나간 뒤에 천천히 여기를 나오면 되니까." "대역?" "그래..대역.." "누군가 부탁해 보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24시간 유키를 위해 일해줄 사람이 나타나서 말이야.." 그리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나에게 짖궂은 웃음을 보였다. "저..말입니까?" "크리스마스선물까지 받앗어..싫다고는 말못하겠지..." "해 주겠지?" "네에.." 나의 희망과는 관계없이, 오늘의 에이지씨에게는 무얼해도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나는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ok~" ---------------------------------------------------------------> 방송국 복도... ---------------------------------------------------------------> "자 그럼 야요이씨, 유키쨩을 잘 부탁해요..난 이 청년을 먼저 데리고 바깥의 군중들과 먼저 돌아갈테니.." 나는 유키의 코트와 모자를 쓰고, 에이지씨와 복도를 나왔다. "하지메군..." 도어사이에서 나는 소리에 정신을 들어보니, 유키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무슨일이야?" "하지메군...정말로..미안해, 오늘, 모처럼 와 주었는데." "괜찮아, 할 수 없쟎아.." "응.." 유키는 깊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무언가 말하고싶은 듯 했다. "왜그래? 유키?" 내가 재촉하자, 유키는 한번 나를 슬쩍 올려다 본 뒤 고개를 떨구었다. "응...하지메군..정직하게 말해줘.." "응?..아아.." "..하지메군..누군가..나말고 좋아하는 여자 있어?" "에..?" 좋아하는 여자... "...................." 나는 다물었다.. ------그런 일...정직히 말할 수야 없겠지.. "..어째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거지?..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거야?" 어리둥절한 듯이 나를 보는 유키의 눈동자. "부탁이야...대답해줘..뭔가 말해줘.." 그밖의 좋아하는 여자... "없어...그런것..."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유키에게 정직히 하고싶다는 것보다는, 유키를 상처주지 않는 편이 내게는 소중한 듯이 생각되었다. "........." 유키는 내 눈을 바로 응시하고있다. "그렇지..하지메군, 그런일 하지 않지.." "미안해..이상한 일 말해버려서..나 최근..하지메군이 조금 이상하다고라든지 ..멋대로 생각해버려서...으응...별달리 하지메군, 그런식으로 의심한 것은 아니지만.." "유키.." "제멋대로이지? 나말야..하지메군을 주욱 내팽개쳐놓은 것은..내쪽인데.." "조금 쓸쓸해지면, 하지메군에게만 이런일을 말하곤..." "뭐 됐어, 유키..." 나는 더이상 할 말도 없었다. 왜 이런식으로 되어버렸을까? 마비되어가는 내 머릿속은, 그것을 명확히 풀어주지 않았다. "하지메군?" 애원하듯이 나를 바라보는 유키.. "응?" "........." 수줍은듯이 고개를 떨군다... 다시 슬쩍 고개를 들어보이면서.... "...좋아해..." 그말만을 남기고, 유키는 도어 저 편으로 사라져갔다. 달칵...문이 힘없이 닫히는 소리... ---------------------------------> "자 갈까?" "..응? 왜그래 청년? 춥나?" ..고개숙인채 가느레 떨고있는 나의 어깨를, 에이지씨는 가볍게 두드렸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나는, 될 수 있으면, 얼굴을 보이지 않도록 하면서.. 나는, 에이지씨의 뒤를 따라나섰다. 에이지씨는 여기저기 거리로 차를 몰다가... 그리고, 가까운 공원에서 차를 내렸다. "조금 걸을까? 청년?" "에..에에.." "뭐 그정도 서비스는 하지 않으면, 그사람들, 얌전히 돌아가주지 않으니까,," "단순한 일이군요." 나는 아무생각없이 말해버려서, '이런..' 이라고 생각했다. 일순, 에이지씨의 눈에서 빛이 사라졌다. 하지만, 이런 쇼 비즈니스를 무시한 실언을 사과하려고 할 때, 에이지씨는 다시금 누그러졌다. "아아..뭐 그렇지.." "아까도 필요한 것은 "모리카와유키" 가 아니라, 차안에서 손을 흔드는 "모리카와유키같은 물건" 이었던 셈이야. 무엇이든지 반드시, 진품이 아니어도 좋아." "네에..." 무엇인가, 유수한 매스컴비판의 초보간은 말을 말하기 시작했다. 에이지씨답지 않은 말이다. "그저, [모리카와유키같은 물건] 을 이이상이랄 것도 없이 훌륭히 해 치울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모리카와유키] 본인이었던 것 뿐이어서..실행하는 이미지에 맞아떨어져서, 진짜가, 진짜로 계속있기 위해서는.." "............?" "미안...무언가 주절거리고 있군..나.." 에이지씨가 무언가 힘을 빼듯이 웃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단지말야..자네와 유키오의 사이는, 아주 행복한 관계에 있는 것은, 나에게도 잘 알아보일정도."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어, 무엇인가 담은듯한 어조로 바뀌어간다. "자네는 어떤가?" "에?..." "유키말이야." 유키...? 정신을 차리고보니, 에이지씨는 유키에 대한 호칭이 '유키쨩' 에서 '유키' 로 변해있었다. "좋아하지?" "아..." 너무나 침착한 말로, 에이지씨는 나의 가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틀린가?" "아니요.." "별다르게 감추지 않아도 괜찮아. 보면 아는 것인데." "그렇..습니까...?" 쿡쿡..웃는 에이지씨... "자네가 아니야..야요이누나말이야.." "그렇게나 드러내놓고 자네를 유키로부터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 때문에..자네도 꽤 폐를 끼치는군 사이토군." "아..아니요..저는 그렇게까지..""뭐..그사람도, 원래의 성격은 얌전한 아가씨여서 서투르니까...이렇게 억지로에 直情적이라고나 말할 수 있을까?" 直情적? 그사람이? "그런 이상한 듯한 얼굴 하지 말게나, 그녀는 단지, 유키를 좋아하는 것 뿐이라구. 뭐 사랑한다고나 할까?..이상한 의미로 듣지는 말아주게." "사랑한다고...말입니까?" "아아..사랑은 맹목..이랄까? 유키의 재능이나 성장에 전부 빼앗겨, 다른것들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감정이 되는 것 뿐 .. 절대로 냉혈동물이 아니라네." 그리고는 마른듯한 소리로 웃었다. "그래서?" "?" "자네는 어떤가?..냐구...좋아하겠지? "에...그러니까..." "말해두지..." 돌연 날카로운 얼굴로 되어 에이지씨는 나를 노려본다. "얼렁뚱땅 누군가를 좋아한다고라든지 말하는 것이 아니야." "심지어, 야요이씨같이 다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정도의 각오를 해 두어! 그럴 용기가 없다면 물러나있어!" 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오싹 하는 것을 느꼈다. "다른녀석들에게는 그렇게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유키는 그렇지 않아. 위로 오르면 오를수록, 유키는 자신이 자신으로서 있을 공간을 잃어가.... '모리카와유키같은 것' 이 완성되면 될수록, '모리카와유키' 는 사라져 없어지게 된다. 단지, 기껏해야 자네앞에서는 유키는 언제나 '모리카와유키' 로서 있을 수 있는 것이야. 그런 일에 자네자신은 참아낼 수 있겠는가?" 내가? 유키가, 아니고...내가.... "그것에 참을 수 없게 되어 다른 자상한 누군가를 찾게되면 어쩔텐가?" "유키를 내버리고, 한사람만의 편안함을 찾는다고 해도, 거기엔 누구든 불만을 달지 않아. 심지어 유키본인이라도." "누군가..." 자상한...누군가... "그저 그것을 자기 스스로 그렇게 용인하고있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가...? "내가 네놈을 용서치 않아. 그렇게 알고있어...!" "에.." 솔직히, 에이지씨는 나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싶었는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압도감만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 이런 이야기..." 다시 돌연 긴장감을 풀어버리는 에이지씨.. 지금은 유쾌한 듯이 미소짓고 있다. "말하지만..나, 아저씨같았나?" "아..아니요.." 내쪽으로 말한다면,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고있었다. "왜 이런말을 했지? 나.." 그리고는 다시, 의미있는듯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의 말을 구하려는 것은 아니였다. "나..유키를 좋아하니까.." "에..?" 갑자기 소리를 높인 나를, 에이지씨는 유쾌한 듯이 주시한다. "뭐가 '에?' 야? 좋지않나? 좋아하게 된 것.." 그리고는 일부러인듯이 얼굴을 찌푸리면서.. "나이가 걱정이 되나?" "아...아니요.." "그거 다행이군, 하하..나는, 조금은 신경이 쓰여서,," 하지만 스스로는 의식하지 않는 새에 날카로운 표정이 되어있었겠지.. 에이지씨는 점점 유쾌한 얼굴로 되어간다. "그런얼굴 하지말라구..야요이씨같구만, '나의 유키를 빼앗아가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는 얼굴.." "'모리카와유키같은 물건' 이 아닌 '모리카와유키'를 독점하고싶은 기분은 알겠지만서도, 같은 생각을 가진 녀석이 그 외에도 있는거야. 시노즈카야요이란 여자와, 그리고 자네눈앞에 있는 또 한사람..." "...ㄷ.." 나는 무의식중에 바싹 다가서기 시작했다. "그만둬.." 깊은...내면의 보이지 않는 소리에 눌려, 나는 기세를 잃었다. "화내지 말고 들어주게나. 어려운 거지만, 그 어려움에 견딜 수 있는 가 라는 것이라고..요는..유키는 그런 성격이어서, 자네가 누군가와 바람을 피우려 해도, 가볍게 용서할거라고 생각해." 그리고는 일순 침묵하고... "단지, 유키를 바람피우는 대상으로 한다면, 유키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걸세." "나 이상으로, 격하게,,깊게..강하게..." 나는 긴장한 나머지 목청을 울린다. 상대가 이렇게 스스럼없이 말하고 있는데도, 왜일까... "한가지 좋은 것 알려줄까?" 에이지씨는 따분한듯이 한숨을 뱉는다. 그것은 우리들의 얼굴앞에서 마치 커다란 구름이 되었다. "유키...음악제..에 나가게된다." "에?" "그래..그 '음악제'라구.." 놀랐다.. '음악제.' 그것은, TV국과 큰 레코드회사, 뮤직샵, 그외의 청에 따라 일년에 한번밖에 개최되지 않는, 현재 활약중의 가수를 위한 콘서트기획이다. 작년중에 활약한 아이돌가수들중에 수인이 엄정한 심사에 의해 엔트리되어, 라이브스테이지방식으로 그 퍼포먼스를 겨룬다.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같은 것이 준비되어있지만, 최우수상에 빛나는 아이돌에게는, 유력 레코드회사에, 자신만의 앨범의 프리미엄플레이스가 약속된다. 결국, 그해최고의 歌聲으로서 CD앨범을 내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해 최고의 영예를 손에 넣음과 동시에...다. 그 기획에 엔트리되어있는 것은 통상, 장래가 있는 신인아이돌뿐이다. 그해에 엔트리 되어도, 1년간 더, 인정받을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연속으로 엔트리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긴 해도, 단지 초보자같은것은, 그 선택은 받을 수 없다. 그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은 통상 유망주이지만... 그리고, 그 중에 단 한사람만이 최우수상을 손에 넣는다. 아이돌가수의 정점을 손에 넣는 것이다. 거기까지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어떨까라는 것은 접어두더라도, 어떻든, 유키는 이미, 그런 기획에 불려질정도로 커다란 존재로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런거야.." 마치 한숨쉬듯이 에이지씨는 속삭여왔다. "유키를 계속 사랑해갈 수 있을까..라는 것은 결국은 그런일이지.." 거기까지의 존재로 된 유키가, 만약 주욱 나를 사랑해주는 일이 있다고 해도, 나는 대체 무엇을... "사이토군..." "네..." "만약 유키를 계속 사랑할 자신이 있다면..." "네." "서로 봐주는 것 없이 잘 해보자구.." 그렇게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오른손을 내 밀었다. 악수를 청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싸늘하게 내밀어진 손을 물끄러미 보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가..." 에이지씨는 유감인 듯이 손을 내렸다. "할 수 없군, 이런 캐릭터와 순순히 악수할 멍청이도 없다는 것이군.." "아니면, 벌서 전투는 시작되어있다는 것인가.." 그리고는 에이지씨는 다시금 마른 웃음을 웃었다. 그 뒤, 조금 걸어서 나와 에이지씨는 차로 돌아왔다. ----------------------------------------------------------> 차를 운전하는 동안, 에이지씨는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 후리는듯한 냉기를 느끼면서 차에서 내리니... 하얀 것이 하늘에서 내리고 있었다. ...첫눈이었다... "으..추엇..오..사이토군..눈이냐 눈..눈이 내리고있다구." 아까의 중후한 태도는 생각 나지도 않을정도로, 꾸밈없는 태도로 에이지씨는 내 등을 두들긴다. 나는 조금은 곤란해서 웃고말았다. "시간뺏어서 미안하군 사이토군..응..언제 또 방송국에 아르바이트 하러오게나. 조금은 대우가 좋게 되도록 이야기해 둘 테니 말이야." "에에..고맙습니다." 나는 될수있는한 감정을 감추고 대답했다. "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게나. 지금부터 어떻게되든 되어올터이니.." "전개는 한가지 뿐...이라고는 정해져있지 않으니..절대로.." 에이지씨는 내 어깨를 두드린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소가, 지금은, 왜일까기분이 좋았다. "그러면...나는 지금부터 유키가 있는 곳에 코트를 주고 돌아가 자겠어..." "가십니까?..유키가 사는 곳에...?" "그런얼굴 하지만게나..그저 옷만주러가는 것 뿐이네." "에..에에.." 그렇게나 나는 불안한 얼굴을 내비치기 쉬운것일까? "안그래도 내쪽에서는, 여동생이 시끄러운걸...집에 없으니 찬스지? 라고 생각해서 전화가 끈질기니까.." 그리고는 에이지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도 이끌리어, 조금은 미소지었다. "자 그럼 미안하지만, 여기서 헤어지지, 또 뭔가 재미있는 일 도와주게나." 에이지씨가 탄 쿠페가 낮게 뱉는, 살아있는것같은 배기가즈를 토해내면서 달려가버렸다. 쿠페의 테일라인이 보이지 않게 될 때 까지지켜보면서 나도 천천히 걸음을 뗀다. 올해의 눈은, 아스팔트 위에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손목시계를 보니, 동이 틀 시간이었다. --------------------------------------------------------> 과연, 내 아파트 가까이 오니, 막 내리던 눈도어지럽게 밟혀있어, 바쁜 마을의 양상을 보여주고있었다. '벌써..이근방은 사람들이 일어나움직이고 있군..' 이상한 감상이 엄습해온다. ..내가 유키를 만나러가서, 그리고 에이지씨들과 잠깐 모험을 한 시간에도, 마을은, 다른이들은, 그들나름의 룰으로, 그들나름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들이란,..그 가운데의 한개의 Parts 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기묘한 감상이었다. 하지만, 아파트자체는, 주인이 버리고 나간듯 생각될 정도로, 조용하고, 사람이 지나다닌 기척 없이, Virgin-snow 는 막 내린 그대로 남아있었다. 아니군... 누군가 부지런한 학생이 한사람 있었던 듯 하다. 아파트앞에 2쌍의 족적이 남겨져 있었다. 한번 이곳에 온 것과...나간 것이었다. 여기에? 그 젖은 족적은, 내 방앞에서 끊겨있었다. ...이 작은 부츠자국... 본 적이 있는 기분이 든다.. 이것은..미사키상의...일지도 모른다.. 확실하게는말할 수는 없겠지만.. 찾으러 가면 찾을 수 있을까? 확실한 것은 한가지지만...나는, 이것은 미사키상의 것으로 느꼈다. 이렇게나 깨끗한 채로 족적이 남아있다는 것은, 여기에서 나간지 얼마 안되었다는 이야기이 다. 나는 아파트 앞의 도로로 내달렸다. 도로 위는 발자국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있기에, 단지 1종류의 작은 족적을 식별할 수 있을것 같지도 않았다. "젠장..." 나는 내달렸다. ---------------------------------------------------------------------> 거리.... ---------------------------------------------------------------------> 이렇게 아침일찍인데, 여기는 벌서부터 번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미사키상이 가장 올 것 같지 않은 장소이지만, 나에게는 미약한 예감같은 것이 들었다. 나는 달렸다. 그 장소라면, 미사키상이 있어줄 것이다! 그 장소.. 내가 미사키상을 청한 장소.. 내가 미사키상을 울려버리고 만 장소.. 그리고, 미사키상이 나의 애정에 고개를 끄덕여준 그 장소... 그 뮤직샵앞의, 작은 벤치... 나는 달렸다. ---------------------------------------------------------------------> "미사키상.." 미사키상은..거기에 있었다. 그 때같이.. 그 때 그랬던 것 같이, 뮤직샵의 점두의 모니터를, 방심한 듯이 지켜보는 채로.. "미사키상!" 나는 한번 더 불러보았다. "에...?" 잠들려는 중에 깨워진 것 같이, 미사키상은, '하..' 하고 이쪽으로 돌아향했다. "아..." 미사키상은, 일순, 안심한 듯한 표정을 보였지만, 무언가를 깨달은 듯, 얼굴을 붉히고, 다시, 모니터의 영상에 몰두한 척 하려고 노력했다. 영상은, 오늘도 리나의 것이었다. 미사키상은 조금 괴로운듯이 모니터를 계속 보고있었지만, 나는 언제까지나 그 곳에서 떠나려 하지 않자, 나에게 등을 돌리고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미사키상이 가버린다.... "기다려! 미사키상!" 나는 달려가서, 미사키상의 어깨를 잡아 멈추었다." "기다려줘.." "아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흥분해 버린 것 같았다. 심하게 난폭히 미사키상의 팔을 잡아버리고 말았다. "아..미안.." "........." 하지만, 미사키상은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떨구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미사키상...나..." 내가 무언가 말하려고 한 때, 미사키상은 돌연 얼굴을 들었다. "왜,,,뭐지? 사이토군? 나한테 무슨 용건?" 엉망으로 만들어진 목소리와 웃음... 이렇게까지 연기가 나오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거기에, 가만살펴보니, 그녀의 눈은 사빨갰다. "나,,지금부터 집에 돌아가려고 하는데.." "잘있어..." 과연 연기로는 이자리를 얼버무릴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미사키상은 다시금 빨갛게 되어 달려가버리려고 했다. "기다려줘..응?" "뭐..무슨일이야.....사이토군..." 미사키상은 곧이라도 울것같았다. "..나, 미사키상을 찾으러 왔다구! 부탁이니까 도망가지 말아줘..." "..어째서...나를...사이토군이 찾으면 안되는 것이지?" "내방에 와 주었는데, 그대로 버려둘 수 없어!" "..안갔는걸..." "갔어!" 토라진 아이같이 말하는 미사키상에게, 나는 필요이상으로 강하게 책했다. ...그런 확정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하지만 미사키상은, 굉장히 부끄러운 듯이, '끄덕..'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사이토군.." 어지말하면 좋을지 모르는 채, 단지, 바르르 입술을 떨고있는 미사키상을 나는 확 안아갔다. "뭐야 미사키상...나 돌아온다고 말했쟎아." "약속했쟎아..확실히.." "..돌아오지 않았다면...좋았을 것을..약속따위는..." 미사키상은 내 가슴에 얼굴을 파 묻었다. "...나같은거..버려두고갔으면...좋았을것을..." "나에게 그런거 될 수 있을리가 없쟎아.." 내 가슴에서 미사키상은 조금 떼를 쓰고는는.. "미안해..." 라고 (나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내방에 돌아가자..미사키상..이렇게 있으면 감기걸려." '끄덕..' 미사키상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 > 아파트앞.. -------------------------------------------------------------------------- > 우리들은 방으로 향하는 도중,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단 한번, 생각을 멈춘 듯 나에게서 덜어져나가려고 했던 미사키상을, 스윽, 끌어안았다. 문을 열자.. '아레? 열쇠가 열려있네?' '아..그런가..' 나는 이 방에 미사키상을 둔 채로 유키가 있는 곳에 갔었다. 미사키상은, 그대부터 어느정도 이 방에 있었을까? ...내가 없는, 이 방 안에? 고개숙인 나를, 미사키상은 걱정스러운듯이 올려다본다. "아..들어와 미사키상...안이 춥기는 하지만.." "응." 사양하는 듯 했었지만, 어딘가모르게 맘이 편안해진 듯이 듯이 미사키상은 안으로 들어와 주었다. 난방을 전개시키면서, 나는 다시 무언가 또 느꼈다. 그 때, 크리스마스전야에 그대로 있었던 방이 깨끗이 정리되어있었다. '...역시..미사키상이?' "아, 미사키상...?" "네..?" "으응...아무것도 아니야.." 부끄러운듯이 대답하는 미사키상에게, 나는 방정리에 관해 들으려는 것을 그만두었다. "아..앉아.." "응.." 무언지 모르게 어색하다.. 무엇을 말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사이토군...유키쨩 만나고 왔어?" "에..?" 갑자기 미사키상쪽에서 말을 걸어왔던 까닭에, 난 조금 당황했다." "응..착실히 만나고 왔어." 무엇이 '착실히' 인가..나는 스스로가 애탔다. "기뻐했어...?" "응.." "...다행이야." 기쁜듯이, 조금은 슬픈듯이 힘없이 미소짓는 미사키상. ..어째서...미사키상은 그런 풍으로, 미소짓고 있는거지? "미사키상은..정말로 그걸로 좋은거야?" "........." 나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데두... 하지만 미사키상은 대답했다. "...응" "그런..." "하지만..." "하지만, 나 사이토군을...좋아해, 그러니까..." "그러니까...이걸로...좋다고 생각하고,,,이제부터는.." "미사키상..!" "........." "사랑하고있어. 나..미사키상을....그러니까.." "........." "그러니까...이걸로 됐다라고는..말하지 말아줘...미사키상." "..하지만....좋아한다...때문에라지만..어찌할 방법도 없어....네..사이토군." 그리고는 미사키상은 힘을 다 해서 웃었다. "그러니까...응? 사이토군. " "나...괜찮아." "그렇지 않아...나도...미사키상을 좋아하는데,....이대로 괜찮을리가 없쟎아.." "........." 나는 더이상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숙인 미사키상의 손을 양손으로 꼬옥 감싸잡았다. "안된...다구..사이토군." 무시하고 나는, 그 손을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사이토군.." 미사키상도, 잡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나는 그 손에 살짝..입맞춤을 하였다. 사악... 그리고는... 강하게...끌어안듯이.. "........"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채, 미사키상은 황홀한듯한 깊은 숨을 쉬엇다. "미사키상..." 그 자그마한 손에서 입술을 떼지도 않은 채.. 나는 속삭였다. 뜨거운 숨이 미사키상의 손을 매만져간다. "........." 미사키상이 눈물지엇다. 그저 바르르 떨기만 할 수 밖에 없는 미사키상. 조용히, 될수있는대로 부드럽게, 나는 미사키상을 안아모았다. 내 손이 몸에 닿은 그 찰나.. 미사키상은 '멈칫' 놀랐지만.. 그 뒤에는, 그쪽에서부터 무너지듯이 몸을 내맡겨왔다. 더이상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 나는 그저 열심히 미사키상을 안고있었을 뿐이다. 곤란한듯이 떨고있는 미사키상의 입술.. 그곳에 나의 입술을 겹쳐, 가볍게 닿아..그리고... 입술을 떨어뜨린 순간, 미사키상의 입으로부터 달콤한 숨이 내 얼굴에 부어졌다. 나는 점점 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게되었다. 미사키상의 목언저리에 입술을 갖다대고는..가볍게 물었다. ".........!!" 무서워하는듯이 미사키상은 나를 내 등쪽으로 팔로 감싸안고 꼭 팔을 조여온다. "괜찮으니까..." 누구에게 말한것도 없이, 속삭이면서 나는 미사키상을 눕혀갔다. 순간 유키의 얼굴이 미사키상의 얼굴에 겹쳐졌다. -------------------------------------------------------------------------> 안을 힘도, 달래주는 것도 잊은 채, 미사키상은 곤란한듯한 모습으로 호흡이 흐트러져 있었 다. "사이토군...?" "응..?" 나는 아직은 떨림이 멈추지 않은 목소리로, 미사키상의 불안한듯한 목소리에 대답한다. "...사이토군?..." "..무슨일인데? 미사키상?" 아직 가슴에 꼭 붙어있으면서 눈을 감은 채의 미사키상의 머리를 사악..쓰다듬어주었다. "...사이토군...." 겨우 눈을 떠 준 미사키상은, 정말 안심한 듯이 나를 보고, 그리고 한번 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大すき..." 아직 열이 가시지 않은 호흡을 함께 내쉬며 미사키상은 속삭였다. 커텐으로부터 새어들어오는 빛이 나를 비춘다. 한겨울의...하얗게 마른 저 볕이다. 그러고보니 아직은 낮이었다. 나는 지금일같이 기억해 냈다. 타이밍을 맞추는 듯이, 앞의 왕래음이 들려온다. "...사이토군..." "...후후.." 샤워를 마치고, 말끔히 의복을 정리한 미사키상이, 침대옆에서 약간은 무리해서 웃어주고있다. 왠지, 너무나 이상한 기분.. 언제나, 이런 시간이라면 학교에서 미사키상과 만나고 있을 것인데, 오늘은 내방에서 두사람이서..... 꿈같았다... 어떤 대사를 남자가 말한다면, 웃어줄까나? "왜그래? 사이토군?..." 그런풍으로 웃그렇게 묻고있는 미사키상이야말로, 무언가 기쁜듯 했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채, 미사키상을 감싸안았고. 그리고...다시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사이토군..." 부끄러운듯이 무언가 말을 걸려하는 미사키상의 입술을.. 한번더의 키스로 막아섰다.. 이번에는, 깊고...길게, 입술을 데면, 둘은서로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괜찮았...지?" "응..." 미사키상은 작게 끄덕였다. "사이토군이..괜찮을거라고 말해줬으니까....그다지.." 처음으로 남자에게 안겨서, 그 충격이 컸을것인데, 그래도 미사키상은 나를 믿어주었다. 나는 한번 더 미사키상을 깊게 끌어안았다. 미사키상도 저항하지않고, 내 가슴속으로 미끌어져 들어오듯이 밀착해 왔다. "...사이토군?..." "응...?" "...아무것도 아니야...." 내팔 안에서, 미사키상은 아주 안심한듯이 미소지었다. -------------------------------------------------------> "...자, 나,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커튼애서 새어보이는 빛은...벌써 해질무럽이다. "응..." 돌려보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오늘아침의 미사키상의 모습으로 볼 때, 가족에 가는곳을 알리지 않고, 나온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았다. "아..전송할께..." "으~응. 됐어..." 미안한듯이 손을 젓는 미사키상. "혼자서도 돌아갈 수 있으니까.." "응...또..와 주는 거지? 미사키상...?" "............" 미사키상은 조금 고개를 떨군 채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아무런 대답없이 도어쪽으로 향했다. ------------------------------------------------------------------> "....사이토군..." 신발을 신고, 미사키상은, 내쪽을 자상히 바라보면서 말했다. "응...?" "나란....잔혹한녀석...이겠지...?" 쓸쓸한듯이 말을한 미사키상.. "에...?"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망연해 있는 나를 향해 미소짓고는... "...자 그럼..." 이라고 말을 남긴 채 방을 나서 떠나갔다... 조금은 어색하게 걷는 미사키상에게, 자그마히 손을 흔들면서, 나는... 석양의 빛속에서 망연히 서 있었다. -------------------------------------------------------------------> ...그로부터 나는 조금 잤다. 꿈속에 유키가 나왔다. 울고있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딘가에서 미사키상이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역시 울고있는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도 슬퍼짐에... 울었다.. 그리고는 눈을 떴다. 내가 울고있었던 부분은 실제였던것같았다. 베게위에 작은 물괴임을 만들정도로 흘러내렸다. 조금은 부끄러워짐에, 나는 눈물을 닦는다. 난방을 한껏 켜놓은 바람에, 목이 몹시 탔다. You can't get there.... You can't grab...? ------------------- ====<1.Is she by you?>=============================> 1/2 자...그럼.... 올 신년의 첫 일은 AD부터 시작되었다. 오늘은 스튜디오에서 리나의 카메라 테스트의 어시스턴 트였다. ... 근데 저쪽에 걸어가고 있는 사람...유키였다. 유키도, 벌써 일에 들어가 있는가...라니..별로 쉰 것도 아닌 것이니, '벌써' 랄 것도 없겠지. "어이~ 유키~!" "아, 하지메군..." 아레? 어쩐지 언제나와 틀렸다. 표정이 굳어있는다던가. "하지메군도 오늘 일하러왔구나." "응..오가타리나쪽..무슨일이야? 힘이 하나도 없구?" "에..?" "조금 긴장하고 있으니까..." "긴장이라구...?" "그렇게 굳어져있지 않아도 괜찮아, 유키쨩.." 어딘가에서의 목소리... "그저, 보고있는 것으로만 좋으니까.." "에이지씨..." 에이지씨가 어느간에 나타났다.. "오, 청년, 자네는 리나쪽의 어시스턴트인가? 그렇다면 자네도 함께 보도록 하지.." "에..? 무엇을 말입니까?" "좋은 것을..말야.." 씨익 웃으며 "어이~ FD씨, 이사람, 내 어시스턴트로 빌려도 될까?" "에?..잠깐만..^^;; " '그런 멋대로의....--+' "괜찮다니까..." "네~...--; " 나 = Rental item..(--;) "하지메군..." 힘없이 나를 부르던 유키였다. ----------------------------------------> '오늘 견학하러 왔어...오가타씨의 지시로...리나쨩과 는 이번 음악제에서 라이벌이 되기에....' 지금의 유키에게 어째서 이런일을.. 에이지씨.. 스튜디오의 불이 꺼졌다. 울려퍼지는 노래.. ----------------------------------------- "사랑이라고 하는, 모양없는 것에...빼앗겨가고있어.." "심장이 멈춰버릴것같은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만나는때마다 전해주었던 그리움만큼은..." "지금도 믿고 있어요..이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을.. ------------------------------------ 굉장하군.... 리나..역시 대단해.. 정말 대단한 물건이었다. '스윽...' 하고 갑자기 내 손에 무엇인가가 만져졌다. 보니, 유키의 손이 내 손위에 사악..올려졌다. "유키?" 조용히 말을 걸어보았다. 하지만, 유키는 마치 알아차린 모양도 없이 그저 모니터 저쪽의, 자신의 선배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그 리고 라이벌이기도 한 리나의 모습에 몰입해 있었다. 그리고 그 얼굴은 심각했지만,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동경의 눈초리같은 모양이 아니었고, 그저 분하고 불안 하고 비통한 표정뿐만이 떠 올라 있었다. '아마도, 무의식중에, 나의 손을 잡아버린 것이었겠지..' ...자신에게는, 절대로 나에게 얹혀버린다고 간단히 생각하지도 않는데... "유키..." 유키가 알아차리지 않도록, 나는 그 손을 가볍게 마주 감싸쥐어주었다. 몇번인가의 카메라테스트가 끝날 때 까지, 유키는 그 손 을 내 손으로부터 떼려고도 하지 않았다. ..... ------------------------------------> "흠...그저그저군.." "리나, 좀 더 몸을 움직여, 얼굴이 너무 움직이고 있고.." 스튜디오에 내려서자마자, 에이지시는 리나에게 조속히 시끄러운 지시를 내기시작했다. "하지메군.." "응?" "굉장했어..." "응..." 유키의 불안이 倍增되어있는 것은, 눈에 보여 안다. 지금까지의 유키와는 비교도 안되는 화려함으로 노래하는 리나의 모습을 보니, 나조차도 그런 분위기가 되어간다. "어땠어? 유키쨩?" "괴..굉장했어요.." "아하하...그랬군, inspire될 곳이라도 찾아냈나?" "에...?" "에에..아니요.." '유키......유키도 지금의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 "불안한가?" "에...?" 유키의 목소리에 나도 고개를 들고 만다. 불안...하겠지. "걱정 하지 않아도 되 유키쨩.." 그렇게 말하고 에이지씨는 가볍게 유키의 손을 잡는다. 또, 저것에 지지않을 정도로 곡을 만들어줄테니까. "에...?" "에에..." 유키... 이상한 충동이 내 머릿속을 둔하게 부숴감싼다. 질투...뿐이 아닌 무언가가... 그래... 에이지씨는 유키의 불안을 전부 지어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유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힘을..가지고 있다. 그래서 유키는...그것에 의지하는 쪽이... 아마도 좋을지도 모른다.. "오빳!!!" "우왓!!!" (에이지..) "우왓!!!" (하지메..) "오빠 뭐하고 있는거야? 지시를 내렸으면 그걸로 끝? 게으름피우지 말라구!!" "게으름같은거 피우고있지 않다구..나 봐봐..유키쨩에 게도 지시를 ..."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 하고있었다면, 나도 유키쨩에게 재미있는 일을 알려줄거야..." "재미있는 일?" '재미있는일?' "리나!... 내쪽에서 볼 때 스텝은..!" 에이지씨는 허둥대면서 리나를 스테이지쪽으로 밀고갔다. '...재미있는 일이란 무엇이었을까?" "하지메군..." "응?" "나..좀 더 열심히 해 볼께..." "응.."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순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유키를 다른 누군 가에게 맡기는 것을 생각해 버렸던 것을 부끄러워했다. '...여기서 나 혼자 도망쳐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해..' "나도 이런거밖에는 말못하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해 봐.." "응..." 활짝 웃으면서... 그리고는 유키도 고개를 끄덕였다. -----<廊下>----------------------------------------> "아..." "아, 에이지씨.." 갑자기 에이지씨가 혼자서 스튜디오로부터 나왔다 유키는...없었다. 아직 스튜디오 안에 있는가... "유키쨩이라면 야요이씨에게 맡겨두고왔어..아!" "왜그러시죠?" "화나게 했어..^^;;" "리나를 말입니까?" "엉망진창으로 야단맞았지...^^;;" '겁나는군..^^;' "잠깐 물어보아도 될까요?" "으응?" "어째서 이런 떄에 유키를 데리고왔지요? 일부러 리나씨 의 스테이지를 보여주는것같은것 하고.." "곤란했나?" "봐요...! 유키, 내놓고 불안해하쟎습니까..!" "지금부터 착실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인데.." "흠..." 이렇게 말한, 감정도 없는것같이 에이지씨는 비음을 울렸다. "음악제의 스테이지 위에서라면 리나에게 겁먹어도 괜찮은가?" "아니..그렇지만." "겁먹을 수 있는 것은 지금뿐이겠지? 아까 자네 둘 뿐이었을 때, 유키가 뭐라 말했나?" "에...?" 유키는... "열심히 할거야...라구.." "하하하..아직 이르군.." "하지만...이겠지..." "에?" "리나의 테이크를 보아도, 이미 회복되어있어." "오늘의 '열심히 할거야' 란 말과 지금까지의 같은 '열심히 할거야' 란 말과 비교해 생각해 보면 어떤가?" "아..." 확실히...그랬다. 에이지씨, 역시 유키의 일을, 잘 이해해주고 있다. 분하지만.... "그런거야, 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고, 자네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에에..." 나도.. 하지만 무엇을...? 그것도 전연 알지못한 채이다. "곧 승부가 나겠지..." 그런 의미가 담긴 말을 남기고, 에이지씨는 자판기쪽으로 걸어가버렸다. 승부인가.... 지금의 나는, 여러가지 의미로서의 '승부' 란 것에 휘말려 들어가버려있다....그런 풍으로 느꼈다. 여러가지 다음의 일들로 향하는 유키스텝들을 뒤로한 채 나는 오늘도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 돌아갔다. ----------------------------------------------------> --------------------------> 밤이 늦었다... 이젠 슬슬 문닫을 시간... 개점하고있을 때와 뭔가 다른 기분이 드는 것이 폐점 이지만..이라고 생각한 때,, "krangKrang" "아~ 어서오세요~" "아~ 하지메군." "유키..지금 끝나고 오는 길이야?" "응, 끝났다고 말해야할까, 일단락이라고 말해야 할까.." 유키의 목소리는 피곤해있는 듯 했다. "휴식 미슷한 거야." "지금부터 또 스튜디오쪽으로 돌아가서, 레슨을 받지 않으면 안되니까..." "지금부터라니.." 나는 벽의 시계를 보았다. 그 짧은 바늘은 거의 심야가까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게 늦게까지 하고나서라니..돌아가 잘 시간같은 것 없지않아?" "응. 오늘도 아마 밖에서 자게 될거야." "에...?" 유키는 피곤한 듯, 살짝 웃는다. "하지만, 방송국같은데에 편히 잘 수 있는 방이라면 없을건데?" "아!..으응, TV국의 스튜디오가 아니라, 에이지씨의.." 그렇게 말하기 시작한 때.. "krangkrang" "어서오세요.." "시간 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야요이상이었다. "에에...그러지요.." 역시..야요이상과 함께인가.. "실례하겠습니다.." 야요이상은 유키의 옆에 앉는다. "유키씨, 지금 스튜디오라든가?" "괜찮아요, 장소라든지, 스케줄이라든지 전연 말하지 않았으니까.." "그렇다면 되었어요..라고 말할것도 없군요." 그리고는 내 쪽을 다시바라보고는.. "유키씨가 '음악제' 에 나가는 것은 알고계시겠지요?" "에에..." 나는 슬쩍 점장을 보았다. 들리지 않는 척 하고 있었다. 직업상, 저사람은, 자신의 기억을 마음대로 지울 수 있다. "그것을 위해, 유키상은 이번달 상순부터, 오가타씨의 음악스튜디오와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드릴 수 없지만) 각 TV방송국을 왕복하는 매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달부터?" 그렇게나 빨리? "에에, 그리고 또, TV쪽의 일도 진행해 갈려 합니다." "본의는 아닙니다만.." "야..야요이씨.." "따라서 지금부터의 수주간, 유키상과는 개별적인 접촉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어집니다." "야요이씨..그런걸 말하다니..." 유키가 허둥지둥 야요이상의 팔을 잡아끈다. "여기까지입니다. 유키씨.." "에?" "정보로서 사이토씨에게 말해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이상은 허가되어있지 않습니다." 야요이상은 유키에게 사악..미소지어준다. "에?" 그런가.. 유키가 생각없이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기 전에, 범위내의 정보를 나에게 알려줘서, 그 이상은 말하지 않게 할려는 것이었군.. 그, 에이지씨의 스튜디오의 소재나 스케줄을 유키가 모두 말해버리면, 그곳에 내가 나타난다.,,라는 사태 를 우려하는 것이겠지.. 나는 그런일까지 하고싶은 생각은 없지만.. 하지만..당연한 배려다. "그..그렇게 된거야.." "미안해 하지메군." "할 수 없쟎아, 그건 걱정마." "응, 미안.." 조금은 유키의 얼굴이 밝아진다. 나도 미소로 마주하면서, 그래도 좀 걱정되었다. 야요이상이나 리나가 함께 있어도, 유키가 에이지씨와, 그의 스튜디오에서 장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상한 걱정을 너무한다는 것은 나도 아는 것이지만, 하지만, 적어도 확실한 의혹의 혼이 마음가운데에 자라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유키를 향한?' '아니면 에이지씨를 향한?..이기를 바란다.' "왜그래?" 어리둥절한듯 물어오는 유키.. "에?" "어쩐지 내 얼굴 열심히 보는거같은.." "아..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지 않아? 얼굴정도 보는 건데." "괜찮지만..어쩐지 좀 부끄러워서..." "그런게 아니라니까.." 라고 하는걸까..'야요이씨가 보고있어'..라고 뭐, 신경쓰고있는 풍도 아닌겉같은데. "하지메군, 조금 피곤해있어?" 걱정스런 얼굴로 물어오는 유키.. "에?" "너무 무리하진 마..하지메군이 병에라도 걸린다 해도 나, 지금상태로는 가 줄 수도 없을 것 같으니까.." "괜한걱정 하지마." 라고 말하면서 나는, 확실히, 난 조심하도록 맘먹었다. 나에게 무슨일이 있게되면 바로 먼저 영향을 받는 쪽은 아마도 유키일 것이겠지. 이상하게 걱정을 끼쳐, 일에 지장이 가게되는 것은 극력 피하고싶다. "유키와 나중 누가 더 터프하다고 생각하는거야?" "그것도 그렇구나..그럼 괜찮겠지?" 조금은 밝아지면서 말한다. "유키가 아무이상 없으면 괜찮을거야.." 유키가 겨우 안심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괜찮다구, 하지메군이 괜찮다면 나도 이상없음!" 그로부터 유키와 야요이상은, 가볍게 (게다가 빠르게) 식사하고, 천천히 쉴 틈도 없이 자리를 일어났다. "그럼 힘내, 하지메군.." "응, 힘내자구.." 그리고는 슬쩍 야요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아까 야요이씨가, 심한말을 한 것 미안해. 사실이기는 하지만.." "괜찮아, 맘에두지 마." "하지만말이야..." 갑자기 소곤소곤하는 목소리로 되어가는 유키. "아마도 이시간정도가 된다면 여기에 식사하러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니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을것같아." "정말? ^^ " 나도 유키의 목소리에 맞추어 소곤소곤 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두사람이서 이런것을 한다면, 야요이상에게는 곧 들통 날 것 같은 일이지만, 그래도 난 그렇게 했다. 무언가 조금 즐거웠다. "자..나도 한가하면 여기 있지..약속은 할 수 없겠지만.." "괜찮아, 그래도, 잠깐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기쁘니까. 응..그럼 나 갈께.." "응, 힘내." "그럴께.." 마지막만큼은 보통의 소리로 돌아와, 그리고는 가게를 나간 유키.. 이런 상황을, 나는... 기뻐해야 할 까, 슬퍼해야만 하는 일일까? 그것은 알 수 없었지만, 하지만, 역시 나는, 혼자서 열심히 하는 유키를 저버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 짧은 겨울방학이 끝났다. 이제부터, (괴로운) 시험기간을 보내지 않으면 안되지만, 이것이 끝나면 곧 길고 즐거운 봄방학이다. 방학이 되면, 하고싶은 것이 하나가득있다. 기다려진다. ...라고는 말하지만, 오늘은 곧 필기시험 가까운 장래의 즐거운 휴가보다도ㅡ 지금의 괴로움을 먼저 생각해버리고 만다.. -----------<시험장>-----------------------> 싫고 또 싫지만, 시험장에 그럭저럭 들어서자, 한사람과 세게 부딪힐 뻔 했다. "아..미안합니다." "..아..." 놀란듯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미사키상이었다. "미사키상..." 나는 얼떨결에 말했다. 그랬다.. 확실히 미사키상도 이 수업을 선택했었다. 야호..행운이다! 시험중에 답을 가르쳐달라고 하는 것이야 불가능하겠지만, 시험전에 포인트를 체크해 받는 정도는 괜찮을 것이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같은 시험을 본다고 해도, 옆에 미사키상이 있어준다면 왠지 기뻤다. "미사키상도 오늘 시험이었구나.." "으..응..." "잘됐어,..성실히 수업을 듣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 조금 시험은 약해서.. 괜찮다면, 조금 포인트를 가르쳐 주면 안될까?" 나는 미사키상을 재촉하는 듯이, 가지고있던 노트로 전방을 가리켰다. "응..저.." "미안해..." "나 지금 친구들이랑 함꼐 있어서.." "에?..그런가..." "미안해..." 그렇게 말하고 미사키상은 머리를 숙인 채, 교실의 구석으로 작게 달음질쳐 가 버렸다. '가 버렸다...' 할 수 없지만서도... 시험용지가 나누어지기 시작했지만, 나는 왠지모르게 미사키상이 신경쓰였다. '나란..그렇게 독점욕이 강했을까?' 나는 그렇게 서두르지 않으면서 교실가운데로 눈을 옮긴다. 아! 있다. 미사키상이다. 교실 뒷쪽 방향에 여자혼자서 굳어 있었다. 그 때, 한순간 눈이 만났다. 무언가 사과하는듯한, 무엇인가 구하고있는 듯한 하지만, 무엇인가를 포기한듯한 그런 눈길이었다. 그리고, 나의 시선을 느끼자, 미사키상은 곧장 눈을 돌린다. 조금은, 쓸쓸함을 느기면서, 나는 시험용지에 이름을 써 넣었다. ............................... 시험이 끝났다. ------------<시험장밖>---------------------------------> 복도로 나오면서 나는 다시금 생각했다. '미사키상을 기다려볼까...' 나는 미사키상이 시험을 끝내고 교실에서 나올 때가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잠깐 이야기도 하고싶었고.. 그 때... "아! 하지메..." 하루카였다. 과연 하루카도, 시험때에는 학교에 오는거군.. "하루카도 시험보았어?" "응." "나도...근데 어땠어?" "잘봤어.." 그래... 하루카는 예전부터, 공부도 안하는데두, 성적만은 나나 아키라보다도 위였다. 틀림없이, 학교시험의 성적이란 녀석은, 대뇌보다도, 운동신경에 크게 관련된 것임에 틀림없다. (--;) "난 언제나같이, 말할 것도 없구...--; " "뭐하고 있는데?" 나의 시험결과따위는, 어찌되었든 좋다는 풍의 하루카는 미소짓는다. "응? 아니..미사키상이 아직 안에서 시험치고 있으니까, 끝날때 까지 기다려 볼까 하던 중이었어.," "미사키상?" "아아.." "자..그럼 돌아가자." 갑자기 태도가 바뀌는 하루카 "잉?" 왜 하루카, 미사키상이라고 듣자마자 그런말을 꺼낼까? 하루카는 내 손을 잡아당겼다. "어..어이..^^;" 내가 그 손에서 빠져나오려고 한 그 때, "아레? 하지메, 하루카~' 아키라가 왔다. 과연 시험이라니, 하루카도, 하지메도 학교에 오는구나. "'나도'..가 아니겠지...하루카만이겠지..그런거.." "그런일 없어.." <- (by 하루카) "그런일 있어..--+" <- (by 하지메) "뭐하고잇어? 이런곳에서?, 오늘시험 벌써 끝났겠지? 같이 돌아가자.' "응..잠깐 기다려줘..아직 미사키상이.." 그렇게 말하다가 입을 멈추었다. 나는 눈앞에 있는, 이 악의없는 친구의 얼굴에 갑자기 죄악감을 느꼈다. 정신차리고 보니, 하루카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마치, '어떻게 할건데?' 라고 묻듯이.. 나는 조금 머뭇거린 뒤에.. "알았어, 알았다구..돌아갈까?" 머리채가 잡아당겨지는 것같은 생각이었지만, 나는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談話室>-------------------------> 그 뒤 우리들은 하릴 없이, 언제나의 휴게실에서 무언가 마시면서 무위한 시간을 보냈다. "아, 미안, 먼저 돌아갈께.." "나..역시 내일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될것같아." 중학생같은 말을 하면서 일어나는 아키라. "아, 그런가, 아키라, 내일도 시험있구나." "있구나?..란 것은, 혹시, 하지메, 하루카, 내일은 시험 없는거야?" "이렇게 한가하게 있는데 당연하지." '끄덕,,' 동의하듯 끄덕이는 하루카. "에? 그럼 나만 시험? 내일도 시험있는데도 이때껏 놀았단 말이야?" "그런거아냐? ^^ " '끄덕..' 똥의하는 하루카.. "에? --;" "또 하지메들한테 당한건가? --;" "골탕먹인것같은거 아니쟎아, 말하지 않았던 것 뿐이지.." "너무해, 하지메.." "뭐가 너무한거야? --+" "너무해~ 하지메~♡" 하루카다... "흉내내지마, 잠자코있으라구..--;" "응" 순순히 동의하는 하루카 "먼저 말해줘, 두사람, 이거 정말 곤란하게 되었는걸?" "그런녀석이 웃고잇쟎아..--;" "이대로 당해버린채로 놀고갈까나.." 라고 아키라는 말했다. 결과가 좋지 않게 된다면, 확실히 우리들 때문이겠지. "놀다가자 ^^ " 하루카의 말... "그러니까 하루카는 좀 잠자코 있으라니까..--+" "응.." 순순히 따르는 하루카 도대체... 진급이 안되면 어쩔려구... "하루카에게 말들으면, 어쩐지 걱정이 되는데.." "미안..역시 난 돌아갈께.." 그리고는 아키라는 자리를 떴다. "가 버렸군...." "괴롭겠지?" 그런 아키라의 뒷모습을 보면서 하루카가 속삭인다. "정말, 힘들겠지, 아키라, 성실하기는 하지만 요령이.." "하지메 말이야..." "에?' 나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내가...괴로워...? "무슨의미이지?" "응?" "그러니까..내 일이란 것은?" "~응....?" 그리고, 나중에는 잠시 바깥의 풍경으로 눈을 옮기는 하루카. "뭔가 너무하는군..하루카.." "그래?" 그리고 조금 침묵한 뒤에... "하지메정도는 아니야..." 나는 그말에 무엇인가 마주해볼려 했지만.. "돌아가자 하지메." 돌연, 하루카는 일어서더니, 내게 손을 내밀었다. "어이..잠깐 기다려..커피 다 마시는 것좀 기다려달라니까.." 하지만 하루카는 슥 걸어나가버리고 만다. "기다리라니까..." 말한 거리가 하루카에게 들릴 리도 없겠지. 할 수 없이 난 하루카의 뒤를 따라나갔다. ---------------------------------> "같이 돌아가자고 해 놓고서는, 혼자서 휙 가버리다니.." "걷는게 좀 빨랐나?"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니까.." 그런 어찌되든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들은 도중까지 함께 돌아갔다. --------------------------------------------------------------------> 다음날..나는 미사키상을 만났다. 공원에 있는 식물원..다음주에서 4월까지 휴관... 미사키상이 말로 형용하기 여려울정도의 겨울의 이상한 식물원.. 그곳에서 다음주에 만나기로 하였다. 수업은 물론 빼먹구..^^; 수업빼먹음에 여유스런 표정을 보이려던 서투른 미사키상의 표정.. 어른거린다.. =======================================================> 오늘은 미사키상과 함께 만나는 날이다. 식물원인가... 정말 오래간만이란 기분이 든다. ---<공원...>------------------------------> 미사키상은... 아! 있다있다. 벌써 와 있었다. "미사키상..." "아! 사이토군..." "미안..늦어서.." "응..괜찮아.." 미사키상이 자상하게 웃어준다. "그럼 갈까" "에에.." ---------------------------------------------------------> 주말의, 게다가 봄까지 폐관한다는 마지막날인데.. 역시 겨울의 식물원에는 사람이 없었다. (하루카가 좋아할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안에는, 이전에 미사키상이 말했던 '말로서는 전해줄 수 없는' 풍경이 있었다. 식물원 이라 하는 인공적인 삼림의 이상한 로케이션도 한몫하여 이곳의 푸른하늘은 마치, 다른 무엇같았다. 이파리들은 없어졌지만, 결코 시들지 않는 무수한 가지들과, 곧장 뻗은 침염수의 경관가운데에 하늘은 마치, 남빛가운데에 틀어박혀잇는 듯 했다. '아름답..다..' 녹음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지만, 숲의 냄새가 풍겨오는 듯 했다. 다시금 나는 옆을 바라본다. 곧바로..인 자세의 미사키상이, 이파리도 없는 바로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성숙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인가..' "왜?" 묻는 미사키상... "으응..." "조용한데..." "으응.." ----<夜>------------------------------------------------------------> "밤늦게 되었네.." 말하는 미사키상.. "응.." 결국우리들은 하루종일 날씨가 좋은 바람에, 해가 질때 까지 공원에 있었다. "어쩐지...그저 보고만 있었는데두 피곤해졌네..하하.." "응..." "하루종일 놀아버렸네.." 미사키상도 피곤한 것 같았지만, 그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마저도 떠 올라있었다. "어때? 수업을 배 먹고 논 감상은? ^^ " 나는 짖궂게 한번 물어보았다. 하지만 미사키상은, 아무것도 알아챈 기색 없는 듯이 "후후♡..즐거웠어.." 그렇게 말했다. "자..그럼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응."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고마워.. 재미있는 곳 알려주어서.." "후후후..하루카쨩이지만.." "그럼 다음에 만나.." "응..잘가.." 조금 바람이 불었다. 자 그럼 나도 돌아가야지.. <===================================================================== You can't get there.... You can't grab...? ------------------- =================================================================== => 학교 휴게실...아..미사키상이다.. "미사키상..!" "사이토군.." "저..." "왜?" 기운이 없는듯해 보이는 미사키상. "미사키상..문학소년 좋아해?" 아키라, 가질수 밖에 없는 친우군.. "에? 왜그래 갑자기?" '아! 웃었다..^^ ' "아니..다름아니구.." "라고말할까나...미사키상, 문학계열의 남자와 어울리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어때? "어때..라니..꼭 맞선보는 것 같아..아하하..." 또 웃게 했군.. "미안, 하지만 좋아할까나? 그런사람도?" "응..." 좋아할까나..라니.. 조금은 약한것일까? "자 그럼, 타입으로 말한다면, 하루카같은 타입의 남자와 아키라같은 타입의 남자, 어느쪽이 좋아?" 참고 : **주인공은 하루카를 여인네로 생각지 않음..--;** "에에? 왜그래?" 웃고는 있지만..미사키상, 슬슬 멋적어해가고 있다. "어느쪽이 좋을..까나..." "짖궂니?" "짖궂어..--;" "하지만말야, 나나세군같은 얌전한 사람도 좋구, 하루카쨩같은...그런사람도 재미있구나..라구 생각하구.." 역시 미사키상이라할지라도 하루카는 형용할 수 없는 모양이다. 그렇긴해도, 좋겠군 아키라.. 얌전한 남자가 좋다니.. 뒤에 그걸 전해두어야 하겠군.. 확실히 전해주면 아키라녀석 분명 춤추며 날아오를것이니... "하지만, 그게 어찌되었길래?" "아, 으응..." "앙케이트 비슷한 거야." "앙케이트..." 무언가 알 수 없다는 듯한 얼굴짓는 미사키상. 나 자신도 잘 알 수 없는 변명이 되어버렸다고는 생각되지만.. ........................... ---------------------------------------------------------------------> ----< 하교길..>------------------------------------------------------> "아레..." 사람들의 혼잡속에서 본 기억이 있는 얼굴그림자를 찾았다. 저것은.. 미사키상? 혼잡때문에 좀체 가까이 갈 수는 없었지만, 어떻든, 미사키상 본인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미사키상!" 나는 사람가운데서 말을 걸어보았다. 그러니, 그 여자는, 돌아다보았다. 미사키상이었다. 하지만, 미사키상은, 내 얼굴을 확인하고는 놀란듯이 사람들 혼잡가운데서 빠져나가려고 하였다. 마치 도망가려는 듯이... "미사키상?" 나는 서둘러서 뒤를 쫓았다.. 미사키상은 사람들이 적은방향으로만 달려서, 쫓는 것은 간단했다. ,,,,,,,,,,,,,,,,,,,,, 확실히 이쪽으로 왔다고는 생각되지만.. 아! 있다.. "미사키상...." "퍽..........................!!" 달려나가려고 할 즈음, 내눈앞에 돌연 샐러리맨풍의 남자가 두사람 비틀비틀 나타나서..운나쁘게도 부딪히고 말았다. "죄..죄송합.." 이라고 사과하려 했지만..부딪힌 상대가 가지고 있던 캔맥주의 거품이 부어져 그것이 내 얼굴에 부어져, 눈에 들어가고 말았다. "아..." 눈앞이 갑자기 흔들거렸다. 굉장한 아픔이다.. 눈을 뜨고 있을 수 없다... 굉장한 격통에 말을 잃고, 쓰러진다. "이봐...형씨, 형씨.." 서리낀 시계 저 쪽에서 무언가가 나의 멱살을 잡는다. 아마도, 나와 부딪힌 상대이겠지. 더운 호흡을 내 뱉는것으로 보아, 상당히 취해있었다. "당신 지금 무슨짓 했는지 알고있어? 자신이?" "약간은 사과해도 좋지 않나?' 하지만, 멱살을 바싹 잡혀, 사과하려고 해도 소리가 나오지를 않는다. 그저, 아픈 눈을 어지든 하고싶어서 요동만 칠 뿐... "뭐하고 있어...부장님, 이자식이 까불고 있어서요, 교육이라도 시켜볼까요?" "어이어이..자네 지금 거기서 뭐하나? 괜찮으니까, 어서 놓아주게나." 뒤쪽에서 들리는 소리는, 취해서 좋은 기분이 되어있지만, 그 태도나 불리는 풍으로 볼 때 보통 샐러리맨 같았다. "으이구..모처럼 좋은기분을 싸움으로 망쳐버릴 것까지는 없잖나..자네.." "하지만 부장님, 이런 젊은것들은 착실히 예의를.." 나를 잡은것도, 별로 그다지 불량한 사람같지는 않았다. 불행중 다행인가.. 라고는 이런때에 말할 수는 없겠지.. 그 때.... "아! 저...이사람 뭔가!" 허둥대는 소리가 들렸다. 미사키상의 목소리였다. '최악이군..' 아무리 그래도 이런장면에서 나오지 않아도... 멱을 조르던 손이 풀린다. 나는 아픈 눈을 문지르면서 쓰러져가면서... "미사키상.." 고통스럽게 불러세웠다.. '어쨋든 좋으니까 빨리 어딘가로 가줘....' "..이렇게 해서 이 형시가, 나한테 부딪혀놓고도, 사과한마디도 없어서말야, 잠깐 내가 한방 먹인거지.." "자네.." "당신 이사람 친구인가?" "에..?..에에.." 미사키상이 내쪽에 가까이 오는 기척이 든다. 드디어 내 머리가 부드럽게 감짜여지고.. "사이토군, 괜찮아?" 나는 조용히 끄덕였다. 차가운 테니움을 통해, 흥분한 미사키상의 온도와 마음의 소리가 전해져온다. 미사키상은 그남자들에게 돌아서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아이, 제 동생이에요." "자아..이사람들한테 사과해.." '꾸욱...' 미사키상은 내 머리를 내려서, 두사람의 남자에게 겨우겨우 마리를 숙이게 했다. '..아파..아파...' 미사키상..힘을 너무 주었다. "잘 말해둘테니까.." 고개를 숙이는 미사키상. 그녀의 필사적인 숨소리가 내 얼굴에 닿는다. "부탁해 아가씨.." 친한척 하면서 이야기를 건 젊은쪽에 부장쪽이 한마디.. "남에게 말할 수 잇을 정도로 자네도 바른사람은 아니여..응?" "아! 그렇군여..!" 그리고 그들은, 조금은 멋적게 웃고,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그로부터 미사키상은,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주었고, 그리하여 시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 "괜찮아?" "응" 미사키상에게 빌린 손수건으로, 젖은 얼굴을 닦으면서 대답했다. "다행이야..." "위험했어..미사키상, 그런곳에 나타나면..안된다구.." "사이토군 왜 그렇게 싸움했어? 술까지 마시구?" "싸움? 술?" "..두사람이나 상대해서, 이길 리가 없쟎아.." 뾰루퉁 해진 듯이, 미사키상의 목소리가 작아져간다. "나...싸움같은 것 하지 않았는걸?" "거짓말!, 아주 잔뜩 마시고는, 두사람한테 둘러싸여서 넘어질 뻔 한 거 아니야?" "그러니까 그건..." '..미사키상에게는 그렇게 보였나?' 밤의 시끌벅적한 곳에서 술에 취해, 술취한 상대와 이유없이 싸움하고, 무질서에 폭주하는 젊은 번뇌.. ..라는건 어느시대의 청춘드라마야? 하지만 어떻든간에, 그걸 미사키상에게 말하드라도 방법이 없겠지. "하지만, 나, 지금은 술냄새 안나지?" 미사키상의 코끝이 나에게 가까이 왔다. 아무의도도 없는 행동이었지만, 나는 조금 '두근' 했다. "정말..." "아레?...^^?" "그러니까, 오해한 거라니까.." "아..." 내가 의외로 가라앉아있었던 태도도, 그 때의 2인조의 멋적은 웃음도, 겨우 그것들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는지, 미사키상은 또 새빨갛게 되어 움츠려 갔다. "미사키상, 진짜로 내 머릴 꽉 감싸안았구.." "그..그러니까..나, 사이토군을 도우려는데 열중해 있었기에..그렇게.." "미안해, 아팠어?" 정말로 진짜였었나? 미사키상은, 그런 내 머리를 한번 더 부드럽게 감싸안아서, 내 젖은 머리칼을, 그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빗겨준다. "혼자서만 오해하고 있고..나란 사람..싫어지겠지...." 그렇게 말하는 미사키상의 얼굴은 역시 너무나 자상한 얼굴이었다. "미사키상.." 나는 그 가슴속에서, 살짝이 물어보았다. "왜~♡" "왜 나를 보고 도망쳤어?" "도망치거나 그러지..." "미사키상.." 갈구하듯이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 하지만 미사키상은 다시한번 가볍게 웃는다. "으응...오늘은 그걸로 됐어," "오늘은?" "오늘은..." 미사키상에게 안겨서때문일까? 아니면 아까 눈에 들어간 맥주때문일까, 나를 이상한 졸음이 덮쳐온다. "미사키상..." "なあに...?♡" "누나...." "아..." 아까의 일을 생각해서일까, 미사키상은 새빨갛게 되러, 지금까지 내 머리를 정리하 고있던 머리를 엉망으로 만든다. 그런 미사키상의 얼굴에, 한순간 쓸쓸한 그림자가 스쳐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왜그래? 사이토군?" 그래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물어오는 미사키상. "으으응..."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응석을 부리듯이, 미사키상의 몸에, 얼굴을 묻고 그 따뜻함에 잠겨들어갔다. -------------------------------------------------> 그로부터, 추위를 느낄 정도가 될 때까지, 나와 미사키상은 주위를 걸어다녔다. 거의ㅡ 아무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기뻤다. -------------------------------------------------> "그러면 하지메군..." "아..응.. 또 학교에서 봐.." '.............." "미사키상...?" "..응...さよなら..." "아...さよなら..." 무언가 만족한 듯이, 미사키상은 걸어 사라져간다.. 조금 쓸쓸하구나.. 'さよなら'...라니.... 그런 인사는....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 나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 2월 2일... 한적한 에코즈...도어벨이 울린다. "KrangKrang~~" "어서오세요..." "하지메군, 수고하고 있네.." '아..유키다..' "열심히 하고 있는것같아.." "응, 그쪽이야말로 피곤하지?" 일부러 유키가 찾아와주었는데 잠깐 이야기하고 싶었다. 세상이야기... "무언가 오랫만이란 기분이 드는걸.." "그런가..." "오늘도 일?" "응, 야요이상의 차 안에서..." 의자에 걸터앉으면서, 유키는 '스윽' 내 얼굴을 응시한다. "피곤하니?" "응 아니..유키쪽이야 말로.." "괜찮아..아직은 아무렇지도.." 그리고는 유키는 조금은 안심한 듯이 숨을 내쉰다. "뭔가 여러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웬지..." "응..나도..." 그리고는 잠시동안 입을 다문 채 있는 유키와 나. 절대로 괴롭지 않고, 마음편히 있는 침묵.. 그 침묵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알고는 있지만, 하지만, 나는 그저 아모것도 이야기하지 않은 채, 유키의 옆에서 주욱 그녀를 보고 있는다. 이야기따위는 없어져버려도 좋아. 이런 풍으로, 마음을 전하는 상대가 언제까지나 옆에 있어준다면, 말 따위는 필요없다.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니... "krangkrang~~~"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유키씨." 차를 주차시키고 온 것 같은 야요이상이, 우리들의 사이에 끼어들어왔다. 그녀는 자리에 앉기 전에 내 쪽은 '스윽' 보았다. 마치 경계하듯이... "식사후에, 한번 더 스튜디오쪽에 돌아갈 수 있도록..이라고 하셨습니다." "오가타씨가?" <= (유키) "네." "그래요..알았습니다." 유키는 힘없이 대답한다. "유키..." "으응..괜찮아, 아마도 그렇게 큰 일은 아닐거라고 생각하니까.." "야요이씨, 그럼 서둘러서 식사 끝내고 가지 않으면.." "네.." 유키의 우등생같은 답변에, 야요이상은 만족한 듯이 미소짓는다. 그로부터 두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렸다. -------------------------------------------------------------> 그 다음날.. 또다시 학교대신에 '에고즈' 에 아르바이트.. 밤늦도록 손님은 없었다... "krangKrang~~" "어서오세요~" "하지메군, 역시 여기에 있었군...♡" 나를 찾아낸 유키는, 사람을 그리워하듯이 가까이 붙어왔다. 일하던 중에밖에 만날 수 없었던 최근, 때때로 보는 이런 그녀가 뭔지 너무나 측은해 보였다. "여기에 오면, 하지메군과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는 멋적은듯이 유키는 웃는다. "뭘 말하는거야.." 러브스토리의 왕녀같은 대사에, 내쪽까지 부끄럽게 되어버린다. "자..어떻든 앉아, 피곤해있지 않니?" "으응, 괜찮아, 나 전연.." "전연 괜찮아도 앉는거야..찻집에서는..보통." 내가 일부러인듯이 카운터의 의자를 유키쪽으로 돌려주었다. "아, 그렇네♡.." 유원지의 탈 것에 타는 듯이, 유키는 즐거운듯이 허리를 걸친다. 그리고 카운터 위에 있는 메뉴를 손에 잡는다 지금의 유키로 본다면, 이 카운터에 앉는 것도, 메뉴를 고르는 것도, 심지어 이곳의 입구의 카우벨을 "딸랑" 울리는 것까지도 즐거워 어쩔줄 모르는 것이겠지... 그것도 아이가, 유원지의 탈 것에 타는 기분으로. "유키..." "응...?" '지금 생활..만족하고 있니?' 마침내 그런 일을 말하고 싶어지고 만다. "아..아니..별로.." "후훗...저녁식사정도는 천천히 고르게 해 줘.." "아, 그렇게 말할려던 것이 아니란 말야." "그랬어? ^^ " "그랬어.." 그런 나를 유키는 즐거운 듯이 지켜본다. 그랬다, 반드시 즐거워서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겠지. 유키에게 있어서는, 지금의 생활이 고통스럽다든지 하는 일은 없겠지. 아마도, 그것이 [보통] 인 레벨이 되어버리는 것일 것이니까.. 그러니까...그런, 아무것도 아닌 나의 생활과 교차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지금의 세계에 있어, 이렇게도 청결하고 금욕적인(stoic한) 유키의 모습은, 절대로 브라운관 저쪽측에는 통하지 않는다. 화려한 부분만이 저쪽의 인간들의 앞에 나타난다. 오가타 에이지 라는 천재에 의해 만들어진 완벽하기까지 한 아름다움 만이... 거짓말이다. 유키라 하는 인간 이외, 전부전부 거짓말이다. 나의 바이트하는 찻집의 입구의 카우벨을 원기왕성하게 울리는 유키. 저녁식사때, 파스타나 시나몬토스트 사이에서 망설여하는 유키.. 가게안의 BGM에 맞추어, 무의식적으로 앉은 자리에서 발로 리듬을 새기는 유키... 이런 아무것도 아닌 일에 즐거워즐거워 어쩔줄 몰라하는 유키.. 이런 아무것도 아닌 나와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워서 어쩔줄 모르는 유키. 1일중에 이 십수분을 보내고 나면, 다시, (아마도 야요이상과) 에이지씨의 스튜디오에 돌아가, 언제나의 생활을 보내지 않으면 안되는 유키. 언제나의, 여러가지 레슨과, 일 뿐인 나날에. 이런 유키는, 브라운관의 어디에도 비춰지지 않는다. 나의 눈앞의 유키의 어디에도, 브라운관안의 화려함이 비춰져있지 않은 듯이.. 유키는 지금부터 좀더좀더 화려하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자칫한다면, 나따위에게는 절대로 손에 닿지 않을것같은 곳으로.... 그것은, 슬프게도, 나의 바라는 곳이었다. 그러니 나는, 유키가 나에게 [さよなら] 라고 말하기까지 주욱~. 이쪽측의 유키를 보고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절대로 무리한 소망이 아닐 것이기에... "하지메군?" "응? 왜그래?" "후훗♡, 그건 내가 물어보려고 한 말이야..왜그래?" 눈 깜빡이는 것도 잊은 채 유키를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나. 눈이 마른 듯이, 이상하게 아팠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라니까....그렇게 보지말라구~' "후후후♡, 자 그럼 나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 풍으로 이야기하던 때... "krang Krang~~~" "어서오세요~" "안녕 근로청년." "에이지씨?" 그 뒤로부터 야요이상도 나타나서, 나에게 무언인 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오늘밤도 수고하는군." 그는 내쪽을 흘깃 흘겨본다고 생각되자마자, 옆에 있는 유키쪽으로 눈을 돌렸다. "미안 유키쨩, 지금 곧 돌아와줘.." "에..? 하지만, 아직 식사가..." "그것도 미안...오늘밤은 도시락으로 참아주지 않겠어.? 그렇게 말하면서 에이지씨는, 망설이고 있는 유키를 서둘러 일으켜 세웠다. "자 서두르자." "네..네에.." 유키는 아직 망설이고 있는 채이지만... 나는.. 유키를 잡아끌었다. "잠깐만 기다려줘요 에이지씨..." 나는 유키와 에이지씨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응? 무슨일이지 청년.유키짱이 무언가 잊었나?" 비웃듯한 어조였지만, 그 눈은 웃고있지 않았다. "잘은 알 수 없지만, 유키는 지금 휴식중이 아닙니까?" "잘 알 수 없다면,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길 수 밖에 없지 않나?" 웃고잇지 않은 눈인채, 입만이 거짓웃음으로 일그러진다. "어..어떻든, 아무것도 설명이 없는 채,유키의 시간을 맘대로 주무르는 것 따위는 그만둬주세요." "하지메군..." 나의 얼굴에 굴곡인가, 혹은 분한 무엇이 나타나서일까, 유키가, 걱정스런 듯이 나를 바라본다. "설명인가.." "설명한다면, [자 됐습니다] 라고 그녀를 내게 넘겨주고, [잘다녀와, 몸조심하고] 라고 보내줄 수 있는 것인가?" 귀찮은 듯이, 얇은 웃음을 띄우면서 그는, 나를 깔아보듯이 본다. "아아,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라고, 유키짱, 겁내하고 있쟎아." "응? 야요이씨." "네." 그는 유키의 머리를 위장된듯하게 쓰다듬고는, 뒤에있는 야요이상에게 넘겼다. "자네도 귀찮기 그지 없군, 자네도. 좀 더 liberal 한 남자애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ㄷ.!!" "아..알았다구" "막 지금, 나, 새로운 곡의 전체적인 악상이 떠 올랐어, 멜로디 말이야. 그래서 유키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거야." "그것을 해 두지 않으면, 하모니 일부분을 만들어낼 자신이 없어서 말이지, 나.." 그로부터 곤란한 듯이 나를 보고는.. "으음, 필요하다고, 나, 지금, 유키쨩이 필요한 거야, 모리카와 유키가." "이걸로 되었나? 청년?" "아.." "하지메군..." 다시금 걱정스런 듯이 유키가 부른다. "나라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알고있어..' 아마도 설명따위는 듣고 있지 않아도, 그런 것은 알고있을 것이다. 단지 나는, 유키가, 어딘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을 뿐이다. 이런거는, 지금까지 아무리 유키가 스테이지나, 카메라앞에 서 있어도 일어나지 않은 감정이었는데.. 나는 단지... "그런 거였으니까...우리들은 이만 가지." 그렇게 말하면서 에이지씨는 내게 가까이 와서는.. "나도 유키도, 모두 여기서 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것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그는 나를 노려보았다. 언제나의 에이지씨가 아니었다. 본심의 눈, 본심의 말이었다. "에에..." 다만 나는 숙일 뿐.. "음, 착한아이야..' 에이지시는, 내 머리를 요란하게 쓰다듬는다. "자ㅡ 서둘러, 오가타inspiration이 없어지기 전에 말이야." 그런 바보같은 말을 하면서, 에이지씨는 주사람을 데리고 가게를 나가버렸다. 잠시동안 굳어진 듯 하게 고개숙인 채, 그로부터 겨우 카운터에 돌아온다. 나는 단지, 그 에이지씨 라는 남자가 무서웠다. 점장이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은 채 나를 보고있다. "알고있어요,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얼굴이에요.아무것도 말하지 말아주세요." "아무것도 듣고싶지 않으니까.." 나도 그로부터 아무것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점장도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한사람의 손님도 없었다. 그저 BGM레코드만이 조용히..조용히 흘러갔다. <========================================================================= = ==================================================================== ===> 2월 4일... 올해는 하루하루 점점 추워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역에서부터 나오는 사람들도 모두 입을 다문 채, 이야기대신에 하얀 입김만을 내어뿜을 뿐이었다. 이런 날에도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란 것은 학생이란 것이겠지만... ...라고.. 아레? 아키라다. "안녕 하지메." "아..안녕, 1교시부터라니..성실하기도하군." "하지메도 참.." "혹시..출석 위험하니?" 뭔가 내가 보통의 경우 출석에 성실히 나가지 않는 것 처럼 말하는군. "듣기싫은 말 하지말라구, 출석정도는 전연 문제없다구." "그랬구나, 자, 그럼 진급은 당연한거겠지?" "뭐 그렇겠지..." ----------------------------------> "난, 일교시는 필수과목이니까.." "그래? 난 저쪽동으로 가야해, 그럼..." 아키라와 헤어지려고 한 순간. "아! 하지메, 뒤!!" "꺄...~!" "쿵!!!" "우왓~!" <= (하지메) 뒤돌아서는 찰나, 누군가와 부딪히고 난 나는, 상대에게 눈을 돌릴 새도 없이 비틀거렸다. "뭐하고있는거야 하지메!, 괜찮아요? 미사키상?" <=(아키라) '에? 미사키상?' "으..응...괜찮아." 운나쁘게도, 나와 부딪혀 땅에 넘어진 것은 확실히 미사키상이었다. 그녀는 아키라의 손을 빌려 어떻게든 일어섰다. "고..고마워, 미안해 나나세군." "이쪽이야말로 미안, 미사키선배, 하지메 요즈음 멍청~ 하게 잇는것같아서..." 미사키상을 돌보려는 듯이 하면서, 아키라는 내 등을 두드렸다. "미....미안, 미사키상, 다친곳..은 없어요?" <= (하지메) "아...에.." "괘...괜찮아..아.아무것도 아니니까.." 부끄럼을 감추려는 듯이 말하면서, 미사키상은 손에서 떨어뜨린 화일케이스를 주워 올린다. 그순간, 거꾸로 들어올려진 케이스의 입구로부터 대량의 프린 트용지가 흘러떨어진다. "꺄..몰라..." 작게 소리치고, 미사키상은 서둘러 주우려고 급히 몸을 구부린다. 나와 아키라도 허둥대며 줍는 것을 돕는다. "미..미안.." 사과하는 미사키상. "오늘 바람이 없었던 것이 다행일지도..아 미사키상, 뒤에도 한장 떨어져 있어." <= (하지메) "에?..응..." 어색한 동작으로 일어서는 미사키상. 하지만 그 허둥대는 손에서 메이스는 미끄러져 다시 주위에 프린트는 흩뿌려졌다. "아..." "아, 괜찮아요." 그런 미사키상을 보고 아키라는 다시금 몸을 구부려 줍기 시작한다. 미사키상에게 좋은점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일까, 그런것은 완전히 잊은 채, 프린 트 회수에 몰두하는 아키라. 곧 필사적이 되어버린다. 너무나 성실한 모습을 보고는, 나는 뭔가 개운치않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진실한 태도로 다른사람을 접하더라도, 상대가 그것을 알아준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사람이 무엇인가, 다른 것을 보고 있는 때는 특히.. 그것을 알아버린다고 해도, 아키라는 이런풍으로 행동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으 리라고 생각한다. 그만둘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쓸 데 없이.. "너도 도우라구 하지메.. " "아? 아아..." "미..미안해...나..부주의했어서..." <= (미사키) "아, 부주의했던 것은 하지메쪽이었으니까.." 미사키상에게 종이묶음을 건네면서, 아키라는 허둥대면서 손을 젓는다. 내가 그 프린트를 누르면서, 우리들은 3번이나 프린트회수에 종사하지 않으면 않되 게 되어버렸다. "정..정말 미안해.." <= (미사키) 아직은 모여되지 않았고, 무작위로 겹쳐진 종잇단을 양손에 들고서 미사키상은 새빨간 얼굴이 되어, 교실쪽으로 달려들어가 버린다. ".................. --+ " <= (아키라) "...뭐야..." 아키라가 나를 노려보고 있다. "하지메가 착실히 사과하지 않았으니까.." "바보같은 말 하지마." 힐책하는듯한 아키라의 말을 꾸짖으면서도, 나도 마음에 걸렸다. 아마도, 미사키상이 나를 의식하는 정도로... "설마 하지메, 미사키상에게 무슨짓이라도 하지 않았겠지?" "쓸 데 없는 말 하지말라구 바보같긴.."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겸손하게 생각해 보아도, 미사키상은 조금씩 내게 호의를 가져왔다. 언제부터인가,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의 상황을 오해할 정도로, 나는 둔하지도, 교활하지도 않다. '아니야...시치미 뗀 부분은 교활할지도 모른다.' '이 아키라에 대해서는...' "확실히 넘어질 적에 어딘가에 부딪혔다구." "그것봐, 미사키상, 그런거 감춰버리는 사람이지 않니?" "그러니까, 우리들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채..." "듣고 있어?" 아키라의, 사람이 좋음에 기인한 근거도 없는 억측에, 나의 가슴은 조금씩 무거워져간다. 아픔따위와는 관계없는 채 무겁게...무겁게... "..아? 듣고있어, 듣고있어.." "거짓말 투성이.." "..알았어, 나중에 꼭 사과해. 꼭 고개숙여서 '죄송합니다' 라고말야." "Ding-Dong~~~Ding~~" "아~ 지각하겠군, 자 그럼 나중에 봐." 라고 교실로 향하는 아키라. "아아..." '미사키상의 마음을, 아키라는 알고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나에게는 알 수 없는 일이야..더이상은.. -----------------------------------------------> '어떻든간에, 수업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 廊 下 >------------------------------------------------> 수업이 끝나고, 천천히 복도로 나선다. "아! 하지메!" "수업 끝났어? 휴게실에서 커피라도 마시자구." "아아...아레?" 아키라의 뒤에 하루카가 있다. "이상한 일이군, 하루카, 휴게실에서 함께하게 될 줄이야." "그래?" 뭔가 흥미깊은 듯한 하루카는, 아키라에게 얽혀있는 나를 주시한다. "재밌어보여?" "뭐가?" '옵저버인가..' '정말 교활한 녀석...' 그 때... "아!..." "미사키상..." <= (하지메) 수업을 끝낸듯한 미사키상이, 우리들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사이토군..." "아..저..미안해..." "저...나, 오늘 일이 있어서...조...좀 일찍 돌아가지 않음 안되니까.." "자..잘있어..." 미사키상은 종종걸음으로 달려가고 말았다. "아!..." <= (하지메) "하지메?" '미사키상......' <=(하지메) '쫓아가지 않으면...' "미안!" 나는 아키라를 그대로두고, 미사키상의 뒤를 쫓아 밖으로 나갔다. "기..기다려, 하지메...!?" -------< Near Gate of University >------------------------------> '미사키상...' '어디에도 없쟎아...' '미사키상...' '.....미사키상....' "돌아갔다구." "아키라와 함께..." 저녁의 어슴프레속의 섞인 사람들 틈에서, 하루카가 천천히 걸어온다. "돌아가다니..." "갑자기 뛰쳐나가버리니까..." "미안.." 우선 나는 흥분된 머리를 가라앉힌다. "미사키상, 짐이 있으니까, 돌아간다면 locker 아니면 연구실이라구." "아..그런가." 미스테리물을 좋아하는 아키라에 대한 통찰일까, 하루카의 냉정한 판단일까. 어떻든, 아까의 나는 드러나보일정도로, 이성을 잃고 있었다. 도망가려는 미사키상을 쫓아가려고 한 것등등... 미사키상..이란 사람을 알고 있었다면, 그런 잔혹한 짓은 할 수 없었을 것이지만.. "조금은 가라앉았니?" "아아...미안." "같이 돌아갈래?" "아, 응..." "어디 들려 안갈래?" "그..렇할까..." 혼자서, 얌전히 돌아갈 기분으로는 되질 않는다. 지금, 그럴 용기는 없었다. "하지만, 하루카의 집과 반대방향 아니야?" "곧바로 집에 돌아가지 않는 사람이니까.." ---< At a park >--------------------------------------> 눈도 없는 한겨울의 공원은, 적막함에 로맨스라고는 하나 없이, 어깨에 손얹고 다니는 연인도 없었다. 그 것이, 오히려 나의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앉자." "응..." 미묘하게, 무엇인가가 이상하게 되어간다. 왜 이런 일이 되어버리고 만 것일까? 생각하면 생각하는분만치, 미로는 더해지고, 생각을 멈춰버리고 말아도, 이 불유쾌 한 니로는, 미로인채로 언제까지나 남아있다. 마침내 요전까지, 서로 아무 주저함 없이 사귀었는데...지금은 서로가 서로, 상대의 멍에가 되어버렸다. 누가, 무엇을, 어떤 풍으로 오해를 해 버렸던 것일까? "어려운 얼굴을 하고 있네." 하루카가, 내 얼굴을 흘낏 바라보고 있다. 이정도는 아무것도 알지못한 채있을 수 잇다면, 나도 행복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정도는 아키라에게 좋은 역을 시켜도 괜찮지 않니? 모처럼 미사키상의 앞이기도 하고." "그럴까나.." '...음' 미사키상이, 누구를 좋아하게 될까, 그것은 그녀의 문제이다. 나나, 아키라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의를 보인다던가, 배신한다던가, 믿는다던가, 그런 것은, 우리들의 제멋대로의 에고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하루카. 어째서 아키라의 일을 알고 있는거지?" 말해버리고 나서는, 혹시라도 하루카의 유도심문에 걸리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아." 정말로 알 고 있는 것 같았다. "언제..부터?" "그건 알 수 없지만..." <= (하루카) "보고있다면 알 수 있어, 아키라, 곧 좋아 어쩔줄몰라하게되니까.." "아아..잘 알고있군." "[미사키상] 이 [미사키선배] 가 되는거라구." <= (하루카) '어레,,그런건가?" 그치만 그렇다고 해도, 거기까지 눈치채고 있다면, 그런 우리들의 되어가는 꼴을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하루카답다' 라고 한다면 그렇다 하지만, 정말로 교활하 다... "하지메나 유키, 너무 사람이 좋으니까.." "미안하게 되었군..--+" "내가 눈치챈 것, 미사키상이 눈치 못챘다고 생각하고있었니?" "에~?" 아무리 방관자의 입장에 없었다 하지만, 그 미사키상이 아키라의 마음에 관해서만 지금껏 둔감했다는 것이란...생각해보면 부자연스런건가..? 하지만, 그렇다면, 미사키상은 전부 알고서... 결국, 내일도, 유키의 일도, 그리고 아키라의 일도..전부 상황을 파악한 뒤에 나를.. "설마..." 모르는새에 소리를 내고만다. "알 수 는 없지만.." <= (하루카) "하지만 어째서..." 하루카가 준비한 도주로를 무시하고, 나는 물었다. "[어째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나을거야." "아마도 아무도 모를테니까.." 아무도... 심지어, 미사키상 본인도... 하지만, 만약 양쪽모두 답을 내지 못한 채로 있는다면, 더 괴로운 쪽은 어느쪽일까? 사랑받는 쪽일까? 아니면 사랑하는 쪽일까... "어째서 이런..이라니, [어째서] 가 아니라구, 반드시..." 하루카는 말을 이었다.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을 대답으로 기다리는 것이 고통이듯이... 답이 영구히 변하지 않는 것을 대답으로 기다리는 것도, 마찬가지로 고통스럽다. 예를들면, 연애랄까... 그런것은 보통,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자신을 소모시킨다.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이다. 모든것은 자신이다. 소중한 것은, 자신이 어떤가 하는 것.... 자신은 누구를 바라보고 있는 가 하는 것.. 확실히, 그것은 간단하게, 의혹은 영구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와 마음이 안맞는듯한 모습을 보여 연애의 온도로부터 도망가는 것.. 우리들은 너무 유치했다... 문제로부터 도망나온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에는, 우리들은 너무나도 정직했고, 서툴렀다. 어떤 수단으로 도망치더라도, 서로 아픔을 생각하면서, 그래도 상대를 원하는 결과로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오히려 내쪽에서부터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상대에게 상처입히고, 자신도 소모되어가게된다면..오히려... "그럴지도 몰라..." <=(하지메) 하루카정도로 상황파악이 빠르게 된 자신은 없지만...... 그저, 무엇인가가, 조금은, 겁내지 않게 된 기분이 들었다. "[이럴리가 없어]..란 것은 절대로 아니라구." 하루카는 웃었다. 쓸쓸하게...웃었다. 우리들의 연애라 하는 것의 가운데서, [지금]을 잃기만 할 뿐인 하루카. 하지만, 말을 꾸며서, [지금] 을 미화하는 듯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유키와의 일도, 미사키와의 일도, 아키라와의 일도.... 모두 보고서도 말이다.. 나는 다시금 하루카를 응시한다. 언제든지 관계없이 말많은 하루카를... "돌아갈께..." 무표정하게 하루카는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는 스윽...일어난다. "에...?" 어째서 이렇게 갑자기? 나는 그 저 쪽의 한사람의 사람그림자를 찾아냈다. "아!" 그런가... 하루카, 찾아내는 것이 좀 늦어버렸구나. 오늘은 너무 말을 많이한 까닭이었다. "그런거니까...알겠지?" "미안.." "괜찮다구.." 그리고는 하루카는 잰걸음으로 공원을 가로질러가 버렸다. [지금] 이, 절대로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않는 다는 것을 하루카는 잘 알고 있었다. 언제 끝나버릴까, 그것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채 이겠지만.. 하루카가 가 버린 뒤의 공원의, 철망 사이에 둔 도로에 방심한 듯이 조용히 걷고 있는 사람그림자. '미사키상이다..' "미사키상..." 조용히 부르면서, 나는 일어선다. 금속만의 저쪽에서 미사키상도 나를 알아차렸다. 일순 망설이는 듯한 얼굴을 했지만, 이번에는 도망가지 않고, 사악, 내 쪽으로 가까이 와 주었다. <=================================================================== =============================================================== ==> "돌아갈께..." 무표정하게 하루카는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는 스윽...일어난다. "에...?" 어째서 이렇게 갑자기? 나는 그 저 쪽의 한사람의 사람그림자를 찾아냈다. "아!" 그런가... 하루카, 찾아내는 것이 좀 늦어버렸구나. 오늘은 너무 말을 많이한 까닭이었다. "그런거니까...알겠지?" "미안.." "괜찮다구.." 그리고는 하루카는 잰걸음으로 공원을 가로질러가 버렸다. [지금] 이, 절대로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않는 다는 것을 하루카는 잘 알고 있었다. 언제 끝나버릴까, 그것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채 이겠지만.. 하루카가 가 버린 뒤의 공원의, 철망 사이에 둔 도로에 방심한 듯이 조용히 걷고 있는 사람그림자. '미사키상이다..' "미사키상..." 조용히 부르면서, 나는 일어선다. 금속만의 저쪽에서 미사키상도 나를 알아차렸다. 일순 망설이는 듯한 얼굴을 했지만, 이번에는 도망가지 않고, 사악, 내 쪽으로 가까이 와 주었다. ----< Grab each other through net..>----------------------------------> 흰 서리걸린 녹색의 철망을 사시에 둔 채, 우리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미사키상..." "미안해..." 고개숙인 채, 미사키상은 속삭였다. "갑자기..나..." "응" 여기서 얼마간, 확실히 나와 미사키상은 이상하게 되어갔다. "하지만 괜찮아.." 나는 얼굴을 들어 미사키상을 바라본다. "나..미사키상에게, 무언가 했을까...라고 주욱...맘에 걸려했으니까.." '..하고있지 않아..라고는 결코 말할 수 는 없어도..하지만..' "으응..." 아래를 향한채의 미사키상의 얼굴에, 복잡한 웃음이 떠 오른다. 슬픈 듯...쓸쓸한 듯...안심한 듯.... '어쩔 수 없쟎아'..라고 말하는 듯... 그런 웃음띤 얼굴.. 그런...진의를 전혀 읽을 수 없는 미소.. 각도를 달리하여 보니, 울고있는듯하게도 보이는.. 그런 표정이었다. 그녀를 위서부터 비추는 공원의 가로등이, 그 미소를 더 슬픈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어찌하면 좋을까.. 무엇을 말하면 좋을까 알 수 없는 채, 나는 철망을 쥐어잡는다. 버석버석 움직이는 듯한 싫은 감촉이었다. 그 팔에 조금 힘을 넣으니.. "끼익.." 하고 소란을 떨며 울렸다. "나쁜짓을 했어...내쪽에서로부터.." 무언가 밑도끝도 없이 미사키상이 말한다. "내가...사이토군에게, 아픈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니까....' "그런게..." 그렇지도...않아...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하지만 그것은, 거기에는 악의가 잇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호의가... "아...." 아아...그런가... 그러니까....인가.. 깨닫지 못한 바는 아니지만...하지만, 나는 지금 이렇게 될 때까지, 이 구도가 보이지 않았다. 하루카가 말한 대로, 미사키상은, 우리들의 구도를 전부 이해하고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불완전한 통찰이었다. 결국 미사키상은, 나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보고 말았다. 그러니까, 성장해 가는 유키를 지켜보는 나의 모습이, 그저 고독한 것으로밖에는 비쳐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미사키상은...나에게....호의를 가지고 있고... 나는 확실히 고독했다. 대때로, 미사키상을 구하고는..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보통은, 미사키상을 가혹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강하지 못한 나의 마음이... 그리고 한가지 더, 미사키상의 vision의 불완전한 점을 들어본다고 한다면 그것은 미사키상도 역시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정도로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의 마음이 나약하고 약한 듯이, 미사키상의 마음도 역시.... 그 약함으로부터 눈을 비켜돌릴정도의 강짜는... 고통받으면서 기다려온 것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기분이 분해져왔다. 마음이 아프게 된 것은 언제나, 그 나약함을 먼저 깨달은 인간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것을 깨닫는 것에 누군가에게 앞을 빼앗기고 있었다. 미사키상에게 앞을 빼앗기고, 그리고.. 미사키상에게 상처입히고 있다.... 그리고는 나는 무엇을 말해야할까... 사과하면 하는만큼 미사키상의 마음은 상처입고, 그리고 그분만큼, 나의 마음도 상처입어간다. 내가 미사키상에게 이런풍의 생각을 품게 되어버린 이상.. 나약한 우리들은, 이런 값싼 철망을 사이에 두고 아무것도 말할 수 없을까? 나약한 마음은, 곧바로 말을 지워버려가는 것일까? '스~윽~' 싫은 감촉에 감싸인 내 손에, 따뜻한 온도가 만져졌다. "............?" 철망을 붙잡은 내 손에, 언제인가 미사키상의 손이 겸쳐져 있었다. 모르는 사이에 힘을 너무 주어서인지, 나의 손은 혈관이 불거져나와 추하게 매달려 있었다. 그런 나의 손을, 미사키상이, 그 가늘고 자상한, 작은 손으로 감싸주고 있었다. 너무가...따뜻한.... 그리하여, 내 손에서, 조금씩조금씩, 힘이 빠져나간다. 나도 역시, 그 자그마한 온기로 돌아간다. "....................." <= (미사키) 정신이 들어보니, 미사키상은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나에게 아무것도 들으려 하지 않은 채, 구하려고도 않는다. 아무것도 대답도 하지 않고, 주장도 하지 않는다. 그저... 바라만 볼 뿐... 그 너무나 슬픈 미소띤 얼굴인 채로... 나약한 마음과, 나약한 말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우리들.. 서로 바라보고있고, 서로 손마주쳐잡는 것만이 남겨진 수단일 뿐이었다. 알고있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저, 지금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있고싶다고 생각했다. 맺어진 손과손의 온도와 슬픈 시선만으로 지금은 우리들의 마음을 서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가로등의 무자비한 빛이 미사키상의 얼굴에 그려내는 깊은 그림자가, 너무나 가련했고, 그리고 사랑스러워서... "그럼 난..." 미사키상의 손이, 조용히 떨어졌다.. "이제 돌아갈테니까..." "그래...." 나도 마치, 보통때처럼 대답한다. "돌아가지 않으면...응.." 내가 미사키상의 손을 떼고싶지 않게 되기 전에, 그리고, 미사키상이 내 손을.... "잘자 사이토군..." "응...또..다음에..." 하지만, 그것에 대답하기 전에, 미사키상은, 어둠속으로 녹아들어가 버렸다. --------------------------------------> 혼자가 되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가로등의 차가운 불빛이 내 눈으로 뚫고들어왔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そして 夜明 again..>================================================== -----------------------------------------------> 아 미사키상이다.. "미사키상.." "사이토군..." "저..." "왜?" 원기가 없어 보인다. 무얼 이야기해야 좋을까... "아하하, 추우니까 오늘도 두꺼운 옷.." 이렇게 칠칠치 못함을 보이는 나...--; "아라....?" "에? 왜그래?" 미사키상이무엇인가 찾아내었다. "사이토군의 소매, 버튼, 떨어질 것 같은데.." "아..." 정말이다... "다행이야, 오늘 나 재봉도구 가지고 왔거든.." 그렇게 말하면서 미사키상은, 특기인 듯이, 휴대용 재봉세트를 꺼내놓는다. "자~ 옷 벗어~♡" (만면에 웃음가득한 미사키상..^^;) "미사키상...?!" 나는 바로 작은 소리로 외치고 만다. "아..." "자, 그럼, 소매만 이쪽으로..." 미사키상은 다시금 자신이 말한 것을 알아차리고는, 새빨간 얼굴로 되었다. "으..응...하지만 괜찮아,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안돼...그렇게 다니면, 단추 떨어져버려..." "응..." "자아..어서 팔 이쪽으로 줘.." 이미, 미사키상은 준비를 끝내놓았다. "네에..." 뭐라고 할까...이것고 이것 나름대로, 아주아주멋적었다... 단추달아주는 것을 당하는 입장이란 것이 좀 부끄럽기는 하지만.. 주사를 맞는 것 같기도, 무엇인가 신에게 기도받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였다. 어느쪽으로 보아도 부끄러웠다. "자아~ 됐어♡~" "고..고마워.." 부끄러웠지만...하지만 약간..기뻤다. "아...나, 슬슬 가지 않으면 안되거든.." "응, 그럼 다음에 또..." 가 버렸다.. 하지만, 재봉같은 것 되는 여자라는 것도, 뭔가 좋을지도 모를까나.. 그런것을 몸 가까이서 보는 것도, 그렇게 많을 상황도 아니겠고.. ------------------------------------------------> "미사키상, 곤란해?" 조금은 아픔을 느끼면서, 나는 살짝 물어보았다. "나와 이야기하면 고통스러워?" "아니...." 미사키상은 고개숙이고 고개를 젓는다. 그, 나에게서 돌린 눈동자로부터, 미사키상이 무엇인다 말하고 싶어서.. 하지만, 말할 수 없게 되어있다는 것만은 읽을 수 있었다. 전부전부, 자신의 안에 갇혀잇는 무엇인가를... "뭔가 변했을까나..." 나는 한번 물어보았다. 느끼는 것에 달려서는, 미사키상을 힐난하는 것 같이도 들린다. "..........." 하지만, 미사키상은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고개숙인 채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사이토군은...그대로 있어준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해." "에...?" "아무것도 달라져 있지 않으니까..." "그러니까...사이토군이 좋을대로 있어주면..좋다고 생각해.." 좋을 대로... 미사키상은 슬픈 듯이 눈을 돌리고 있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되고 싶은 것일까? 미사키상과 유키와의 사이에서 나는....? =====================================> 찻집 에고스... "krangkrang~~~" "어서오세요...." "아~ 하지메군..." "유키...이렇게 늦게 힘들겠구나.." "잠깐 식사...후후후...." "..............." 언제나와같이, 야요이상과 함께다.. 그리고 언제나와 같이, 두사람은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한다. "하지메군..." "에.." 식사를 끝내고, 조금 한가하게 있는 유키가, 나를 멋적은 듯이 나를 바라보고있다. "..오늘...하지메군 만나서 다행이야..." "뭐..뭐야..갑자기.." 눈에 익었을 유키의 미소에 나는 웬지, 멋적어해 버리고 만다. "오늘..잠깐동안 물건사러 다녀왔는데...이거.."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는, 핸드백에서 사각으로 포장된 것을 꺼냈다. "에..?"... "발렌타인의 선물..." 그리고는 테이블 위에 미끌리듯이 내게 건넨다. "에..에에...아..뭔가 부끄러운걸.." "올해야말로 발렌타인 쵸콜렛은 손으로 만들어 줄려고 생각했는데..조금 바빠져서 말이지..^^;; " "그런..나, 이것만으로 충분히 기뻐, 유키" 만나서 천천히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최근, 이런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정말로 기쁘게 느껴졌다. "나..유키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하지만 정말 고마워, 다음에 절대로 무엇인가로 보답할테니까.." "자, 다음달의 보답은, 조금 기대해도 좋을까나♡?" ^^ 다음달? 아아...White day 인가.. "맡겨둬, 놀라운 선물로 보답해 줄테니까.." "응" "말만 해 주면, 차라도, 요트라도, 무엇이든지 좋아하는 것 선물해 줄께.." "거..거기까지는 하지 않아도 돼. ^^; "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차에.. "죄송합니다." <= (야요이) "왓! 놀랐어..--;" 야요이상인가.. 조금이라도 미리 눈치를 주었음 좋겠군.. "슬슬 스튜디오쪽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에? 벌써 그런 ..." "미안해 사이토군, 조금 천천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괜찮아, 바쁜쪽은 유키이니까..내쪽도 그렇게 맘에 두지 않으니까.." 고마워, 그럼, 또 다음에 여유있게 만나.." 그리고, 유키는 야요이상에게 이끌려, 가게를 나갔다. 나는 받은 사각의 포장물을 바라본다. 나지막히 달콤한 향기가 풍겨나온다. 기뻤다. 아주... 하지만.. 점장이 조용히 하품을 했다. 마치, 나의 가운데 작은 마음의 변화와, 작은 걸림을 지워버리는 듯이.. <========================================================================= === -------------------------------> 길에서의 일을 마친 때.. "사이토군..." "아..미사키상...?" '미사키상 쪽에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무언가, 그녀와 웃으면서 이야기하고있었지만, 먼 예전같은 기분이 든다. "저..나, 지금부터 사이토군의 방에 가려고 생각하는데, 괜찮을까나?" "아..응.." 이런 시간에...? 어찌할까... "괜찮아,...나도 슬슬 돌아가려고 하던 참이었으니까..한꼐 돌아갈까?" "다행이야..저,,나.." "응?" "...고, 곧 돌아갈 거니까.." "그래..." 그리고는 우리 두사람은 아파트로 향했다. -------------------------------------------------------> "나..역시...." 곤란한 표정의 미사키상.. "에?" "으응...아무것도 아니야.." 살포시 미사키상의 얼굴이 펴진다. ---------------------------------------------------------> "들어와.." "실례합니다.." 머뭇머뭇거리는 풍으로 미사키상은 방에 들어온다. "아..앉아.." "응...고마워..." '역시 힘이 하나도 없어보인다..' "왜그래? 미사키상?" "우움....별로 아무것도.." 하지만, 말끝은, 어물어물 되어 확실히 전해져 오지 않는다. "오늘..나, 이거 만들어 가져왔어.."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선, 그저 어쩔줄 모르고 미사키상은 백에서 종이로 싼 것을 꺼내든다. "오늘...발렌타인....이니까...저...나, 이거...사이토군에게...주, 주려고해서.." 마치 숨이 곧 넘어갈 듯이라도 하는 모양으로, 미사키상은, 필사적으로 그것을 나에게 건넨다. 아름다운 포장지... 아마 알맹이는 초컬릿이겠지. "고..고마워..." "..호..혹시, 나같은거한테라고...시..싫어도, 하지만...저...의리초코라든지 ..그럴려고...저...꼭받아주었음해서.." "무슨소리야 미사키상. 기뻐..정말로..." "..............." "나..나말야..저..." "..나...사이토군을...정말로 좋아하니까...그러니까..그거," "미사키상..." "..귀찮더라도..받아주었음 해서..." "그것만으로....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무것도말해주지않았다고 해도..괜찮았어...나.." "머, 멋대로인 녀석이지?..자신밖에..." 무리해서 웃는 미사키상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자신만 괜찮다면, 그걸로 좋은건가봐...나란건..." "미사키상...?" '도대체 왜 그렇게 자신을 힐책하고 있는걸까?' "나..최근이 되어서야 처음 알았어.." "유키쨩...음악제에 나간다는 것을...오늘 잡지에서 봤어..." 그런가... 벌써, 일반에게 공개될 시기이다. "..알고있었어, 함구당하고 있었어... 가르쳐줄 수 없어서..미안.." "유키쨩, 그렇게나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우리들과 만나지 못하던 사이에.. 단지 혼자서만..." 나의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으로, 미사키상은 말한다. "나..그런 소중한 시기에..." "그런 때에...사이토군에게 그런 일을 했었지?..." "나...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유키쨩으로부터, 사이토군을 가로채려고 했었지?...." "그..그런거는..." 그런일 없었어...! 미사키상은 주욱... 그래, 고교시절부터 계속 유키의 일을 염려해 주었다. 계속, 유키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끌어다 주었다. 그런 위장된 모습따위는 전혀 보여주지 않은 채로... "교활하니까...나..." "잔혹한 여자니까..." 미사키상은 필사적으로 얼굴을 든다. 필사적으로,...내 얼굴을 보려고 한다. "유키쨩이 필사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 사이에, 나, 사이토군이 나를 돌아보도록 하려고 해 버렸으니까..." "교활하니까...나.." '그런말 하지 말아줘...미사키상...' 미사키상은 교활한다던가 그렇지 않아... 미사키상은 나쁘다던가 그렇지 않다구.. 나는 확실히, 유키도 좋아했고, 미사키상 역시 좋아한다. 하지만...그러니까..누군가가 악인이 되어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등이 너무나 슬프다. "그러니까....さよなら..." "에...?" '나...정말로 응원하고있어..라고 유키쨩에게 전해줘.." 미사키상은 말한다. 마치 유언을 남기는 듯이.. 나를 바라보는 미사키상의 미소띤 얼굴을, 눈물방울이 미끌어져 떨어진다. 그리고 그녀는 일어선다. "실례 많았어, 잘자 사이토군..." 그리고는 한번 더 돌아서서는.. "さよなら...." 미사키상이 가 버린다... 나는 생각했다. 미사키상이...가 버린다... 도어를 열고, 어딘가, 우리들이 모르는 장소에... '달칵!!' 쫓아가지 않으면... "기다려 미사키상!!!" 나는 일어나면서, 도어쪽으로 달려나갔다. 이제 더이상 생각할 것 따윈 없다. 그녀를, 밤의 저 측에 놓어두어버릴 이성따위는, 이제는 필요없어. 나는 단지, 미사키상을 안고싶다!! ---------------------------------------------------------------------- 나는 미사키상을 따라잡아,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꽉 껴 안았다. ---------------------------------------------------------------------- ".....사이토군......?" 두려워하는듯한 목소리로, 미사키상은 말한다.. "...안돼...사이토군... 우리들, 그런거...안된단말야..." 거부하면 거부할 수록, 자기자신이 깊고깊게 상처입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미사키상은 내 팔을 풀려고 한다. "부탁이니까...말하는 걸 들어줘...." 분별있는 연상의 어조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밖에는 되지 않는다. "미사키상...이제, 어디에도 가버리거나 하지마..." "사이토군..." 그리고는 참을 수 없는 듯이 울음소리를 낸다." "왜..나따위를...왜 나따위를 좋아하게 된거지?"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채, 다시금 미사키상을 강하게 끌어안는다. "...사이토군..." 미사키상은, 슬픈듯이 그저 말을 멈추고, 침묵했다. 그리고 우리들은, 잠시동안 말없이 서로를 안고있었다. "...미사키상..." 몸을 떼고, 나는 눈으로 방으로 들것을 그녀에게 재촉한다. "...응..." 미사키상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 다시 방안에 들어오자, 미사키상은 너무나너무나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괜찮아,미사키상..... " 그렇게 말하고는 나는, 살짝 그녀를 껴안았다. "....................." 내 팔 안에서, 미사키상은 조용히 숨을 쉰다. ...이런 풍으로 우리들은...또다시.. 무엇인가를 배신한다... 우리들이 알고있는, 여러 누군가를... 하지만, 조용히, 미사키상은 나를 미약하게 응하듯이 안아왔다. 그 몸이 떨리고 있다. ..그래... 우리들의 연심은, 정렬은, 누군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누군가를 배신하는 일을 통해서만이 성취할 수 있다. 잔혹한 일이지만... ..해답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단지,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고통스러워서, 두사람 모두,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가장하여, 아주 머언 길을 돌아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약하고, 또 교활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어찌한다해도, 욕심에 약한 마음의 역증명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면,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것이라면... 이제, 더이상, 도망가는 것에 의미는 없다. 그렇다면, 감히 죄를 저리르리라.. 나는 손으로 벽의 스위치를 더듬어, 방의 불을 껐다... 그리고는 미사키상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그대로 침대위로 쓰러져갔다. "괜찮으니까........." -----------------------------------------------------------------> "미사키상...정말로..나..." "나..미사키상을...." 눈에 보여 알 정도로 미사키상의 다리는 떨고 있었다. 미사키상은, 자신의 호흡을 제어하는 것도 어려울 것잊데, 그래도 나를 주시해 주었다. 그리고는 무리해서 웃어주었다. 입술이...무언가 말하려는 듯이 떨렸지만, 말로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나는 그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알고 있었다 "사랑해...". 그리고는 나는 내분과, 그리고 그녀의 분까지 모아 강하게 말했다. 미사키상이, 눈을 감은 채로, 조용히 끄덕였다. ............................. ............................. 닿아가는 나의 호흡까지도 미사키상은 아픈듯이 반응한다. 이것은 ...내가 상처입힌 것이다.. 크리스마스 밤의 일이 갑자기 생각나 온다. 그날밤, 미사키상은 처음으로 나에게 안겼다. 지금껏 누군가에게도 안긴적 없는, 처녀 그대로의 몸으로.. 그리고, 나는 미사키상의 몸을 상처입혔다. 영원히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새겼다. ...미사키상의 자상함에 젖어들면서... 하지만.. ...하지만, 나는 더이상, 미사키상의 마음까지는 상처입히지 않는다. 상처입히고 싶지 않다. ...우리들이 갈 곳 없는 슬픈 사랑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나는 그녀의 아픈 부분에 입맞추었다.. ...................................... 결코, 그것이 그녀를 낫게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알고 있어.. 자신들을 둘러품어주고 있었던, 여러가지것들에 등을 돌린 우리들에게는, 어떤 구조도 존재하지 않는다. '...알고있어...' ...................................... 파열의 고통... 그리고, 다시금 상처를 터뜨리는 아픔.. ...그래서, 한사람의 남성을 고르기 위해 여러가지를 배신하는 아픔.. ..모두, 나에게는, 이해될 수 없는 아픔일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절대로 느껴질 수 없는 아픔이었다. 그런 아픔을 나는, 미사키상에게 떠 맡긴 채로... "...사이토군..." 고통스런 그 소리에, 나는 머리를 든다. 무리하면서 미사키상이 미소짓고 있다. "괜찮아..." 떨리는 나약한 소리... "미사키상..." 나는 그녀를 껴안는다. 그 반쯤 열린 입술을, 입술로 몇번이고 맞춘다. 그녀도, 갈구하듯이, 내 입술을 눌러온다. ------------------------------------------------------------> 그리고는 우리는 그대로 잤다.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작게 숨을 쉬고있는 미사키상의 자는 얼굴을 보면서, 나는 여러가지 일을 생각했다. 말로도, 형상으로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여러가지 일들을... ---< In the sweet morning..with my darling.. >---------------> "조..좋은아침..사이토군.." "아..." 내 가슴속에 얼굴을 기댄 채, 미사키상이 바라보고 있다. "좋은아침...미사키상.." 베게로부터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나는 말했다. ..마치 꿈과같았던 어제밤의 정사가 되돌림되어, 무엇인가 멋적었다. 기분탓일까...미사키상의 얼굴도 상기되어 보이는 것 같다. "후훗... 사이토군, 목소리가 이상해.." 가슴 위에서 미사키상이 자그마이 웃는다. '...온방을 켜 놓은 채로 잠들어서 그럴까나...' 어떻든간에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일어난 것은 언제쯤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벌써 밝아있었어." 말하는미사키상... "주욱...보고있었어...?" 내 자는 얼굴을..주욱... "..어...어저께 밤에는 내 자는 얼굴...사이토군이 쭈욱 보았으니까..그러니까..." '..그러니까...비긴건가..^^..' "주욱...이대로,,있고싶었으니까..." "계속...사이토군을...지켜보고있고싶었으니까..." 그리고는 내 가슴위로 고개를 떨군다. 필사적으로 무엇인가를 말하려고는 해도, 말로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알고 있어..." 나는 그런 미사키상의 머리칼을, 사악 쓰다듬었다. "...나도...이대로 있고싶어... 주욱...계속, 미사키상과..." 숲속동물의 무엇인가같이, 완벽히 새빨개진 미사키상은, 가볍게 안아들여, 나는 그녀의 입술에 입맞추었다. -------------------------------------------------------------------> 우리들이 침대로부터 떨어진 것은... 벌써 저녁무렵이 가까와진 때였다. "...미안...사이토군, 너무오래 머물렀네.." "괜찮아..." 정말로는 돌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말하고는 싶었지만, 그것은 그저, 미사키상을 곤란하게 만들 뿐이라 생각해서, 말을 끊었다. "자..그럼 실례했어..." "응..." "아...미사키상...!" 난 황급히 그녀를 멈춰세웠다. "에...?" "아..저.. 더..더이상은.. 나를 피한다던가..하지 않을거지?" "..........................." (곤란한 표정) 잠시의 침묵... 그리고, "응..." (밝게 개인 표정..) 미사키상은 고개를 끄덕인다. 조금은 쓸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럼 나중에 또..." 작게 손을 흔들고, 그녀는 가 버렸다. 일순간, 도어로부터 들어온 바깥의 공기가 이상하게 신선했다. 이상하게 신선하고, 그리고, 이상하게 차가왔다. 그리고 나는 다시, 미사키상의 향기와 온기가 남아있는 침대에서.. 잠에 빠져들어갔다. <========================================================================= === ---------------------------------------------------> "RRRRRR~" "Gatchya~~~" "네..사이토입니다." "하지메군? 나 유키야.." "유키?" 왜 유키가 지금 전화를? 중요한 [음악제]응 내일로 앞두고 있는데. 게다가 유키는 계속해서, 에이지시의 스튜디오에 머굴러갇혀있으면서 레슨을 받고 있을 것일진데.. "아레...지금 휴식중이거나..." "우움...지금, 내 방에서 전화걸고있어." "방이라니...그 맨션의?" "응.." 어떻게 된 일이지? "설마, 에이지씨가 돌아가보라고 말한 것은 아니겠지?" "으,으응...그렇게되었어." 유키는 어째서인가 입을 어물거리면서 대답했다. 그렇긴 해도 제멋대로인 사람이다. 그렇게 철저히 유키를 가둬둔 뒤에, 이렇게 가장 중요한 때에 혼자 내팽개쳐 놓다니.. "내일을 대비해서, 푹 쉬어두라구..." "헤에~" 꽤 의외.... "다행이지 않아? 나같은 사람에게도 전화라니...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기쁜것은 꽤 기뻤지만.. "응..." "괜찮아, 유키를, 착실히 응원할 테니까, 정말은 회장까지 응원하러 가고 싶었지만...." [음악제]에 일반 관객의 입장은 허가되어 있지 않다 스텝이나 관계자라고 해도, 아무리 사람손이 필요하다고 해도, 일직고용이나, 연수레벨의 가람은 완전히 배제될 정도로, 철저한 엄정함이다. 하지만, 나따위가 어떡하든지, [음악제]의 유키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시스템이니까.. "하지만 괜찮다구...TV를 보면서 응원할 께...그러니까 오늘은.." "응..." 힘없는 목소리... '왜그러는 거지?' 뭔가 유키, 힘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메군..." "응?" 하지만 유키는 침묵한다. "왜..왜그러는거야, 뭔가 잇었으면 이야기해 봐.. 나, 도움이 될는지 아닐지는 이겠지만..." "응..." 유키는, 조금은 안심이 된 듯이 말하면서, 이어갔다. --------------------------------------------------------------------> "하지메군...나 말고,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있어?" --------------------------------------------------------------------> "에...?" 일순, 미사키상의 얼굴이 가슴을 에인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 "미안...나..." 나는 마지막까지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래도 유키는 알아들어준 듯 하였다. "그랬구나..." 그 말에는 나를 책하려는 듯한 모양은 없었다. "응...하지메군, 멋있고, 자상하니까..다른 여자아이들이라도 하지메군을 좋아하게 되어버리게 되지..아, 으응...별로 나, 나쁘다고 생각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일인데 뭐.." 어쩔 수 없다... 유키의 말이 내 가슴을 찔러온다. 정말로 어쩔 수 없었을까? 우리들은? 하지만, 지금의 나는 본심으로 미사키상을 사랑해 버리게 되었다. "미안, 유키..." 사과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 그것밖에 할 수 없었다..나는... "저 하지메군..." 유키의 어조는 그래도 어딘가 더 불안해 보였다. "미안해 하지메군..." "유키..?" "나 오늘 오가타씨에게..." 그리고는 약간 입을 머뭇거리고, 유키는 계속한다. "오가타씨에게...나...사랑한다고 고백받아서.." "에이지씨가?" 그가 유키를 맘에들어하는 것은, 그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사람의 남자로서, 유키에게 고백한다는 것은.. ...아니야..그런 것을 깨닫고 있던 것이겠지.. 단지, 생각해 버리면, 미사키상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도 무겁고 고통스레 느껴지기에, 나는 모르는 체 계속해 온 것 뿐이었다. 전화 저 쪽에서, 어느사이엔가 유키는 울고있었다. "나..쓸쓸했었나봐..정말.." "아까, 방까지 데려다준 때, 오가타씨에게 그렇게 고백받고,... 키스....해 버리고..." "유키..." "어떻게 되었었나봐...나!...미안해, 하지메군! 나, 그럴 생각은...!" "하지만, 왜그랬는지, 오가타씨에게 안기는 것도, 키스..당하는 것도..전연 저항없이..." 유키는 이미 완전히 울먹이는 목소리로 되어있었다. "나 더이상 알 수 없어!, 어찌해야할까 알 수 없어!! 자싱이 무엇을 했는지, 무엇이 하면 안되는 일인지...이제는..젼연.." "유키..." 나는... 나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인간이다... 무언가 말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무엇을...? 말따위로 나는, 모든 것을 납득시킬 수 있을 까? 나는 유키를... "응..." 하지만 내가 아무것도 이야기 하지 않는 사이, 유키는 다시금 자상한 목소리로 돌아와 있었다. "미안해, 하지메군, 이상한 말 해 버려서...나.." "에..? " "음악제가 끝나는 때, 대답해줘...라고 오가타씨에게 말들었어..나, 그 때 대답을 할 참이야..." "유키...?" 어떤 대답을 할 참일까? 유키는... 나에게 그런 것을 들을 권리가 있는 걸까? "그 때 까지 대답을 생각해 놓을테니까, 그러니까 하지메군..." "응...?" "[음악제], 올 수 있으면 와주었으면 해.." "에? 하지만..." 아무리 유키라도, 아니, 오가타프로덕션의 힘이라도, 나를 회장에 들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 틀림없다. "으응,,,끝나고나서, 방송이 끝나면, 일반스텝들의 입장이 허용되니까.." "하지메군이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야요이상에게 말해 둘 테니까.." "하지만.." 이런 나따위가 유키를 만나러 가도 좋은걸까? "올 수만 있다면 좋겠어..." 그로부터 생각을 붙들어매듯이... "와줘, ...부탁이야..." 다시금 울 것 같은 목소리였다. "부탁이야...나, 하지메군을 만나고싶어...그것만으로 좋으니까.." "알았어.." 나는 말했다. "알았어, 유키, 갈께...만나러 갈께..기다려.." 그리고 이번에는 속삭이는 것이 아니라, 강하게 말했다. 용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있는 힘 다 해서 강짜를 보여주었다. "응..." 그런 내게 유키는 대답했다. 대답해 주었다. "응, 기다릴께...아하하...나, 기다릴테니까.." 유키가 웃었다. 꽤나 그리운, 유키의, 안심한 웃음이었다. 그런 미약한 웃음소리도, 이제는 너무나도 멀리에 있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자, 나, 내일 온힘 다 내어서 열심히 할 께.." 유키는 힘내어 그렇게 말했다. "하지메군을 위해...노래부를테니까...괜찮겠지?" "응, 응원하고있을께..." 나도 될 수 있는 한 보통의 어조로 대답한다. "그럼 잘자..." "응..잘자..." 그리고는 전화가 끊겼다.. 방안은, 전화가 걸려오기 전보다도 한층 더 적막에 되감싸인 듯한 느낌이었다. 생각해도, 지금의 침묵이 두려웠다. 지금의 내 방의 침묵이... 그리고 나는 다시 침묵한다. <========================================================================= === ==================================================> <音樂祭의 날...> "Ping~pong~" "아..네~~!" 누구지...이런 날에... "Gatchya~" "아키라...." 어째서 아키라가 이런 날에 내방에? "웬일이야? 드문일 아니야? 아키라가 내방에 온다니..." 라고 말하면서, 미사키상의 일이 떠 올라져, 무엇인가, 마음 밑바닥이 안좋게 되어갔다. 이런 상황에, 사과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응, 잠깐 볼 일이 있어서.." "그..그래.." 아키라의 미소에, 나는 멋적은 듯이 빈웃음을 짓는다. 언제부터 이런, 친구의 안색을 속여가면서, 거짓웃음을 보이게 되었을까? "하지메...잠깐 바깥에서 볼 수 있을까?" "에...?" "아아..별로 상관없어.." 나는 조심스레 대답했다. 아키라도, 오늘이 음악제의 날이란 것을 알고 있을 것이기에... 쓸 데 없는 청은 하지 않을 것이겠지.. 뭐, 보통 사람을 억지로 끌고다닐 녀석은 아니기도 하구.. "그래? 다행이야..자 가자.." "가자니..어디로말야?" "에? 에..그러니까.." "공원..." "공원?" 왜 이렇게 추운데, 그런 곳에? "가자구..." "아아...갈께.." 뭔가 느낌이 틀린데... "잠깐 기다려, 뭔가 입고 나갈테니.." ---------------------------------------------------------> "춥군..."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차가운 바람을 맞았다. "왜 이런 바람이 찬 때에..." "..................." "..안그래? 아키라...이제부터 공원같은데 가서 뭐가 있는거지?" 내 목소리는 완벽히 방에 돌아가고싶어하고 있다. "으..응.. 뭐 그런거지.." "흐~응...?" "뭐 여러가지로야.." '여러가지로..라니...' ------------------------------------------> 이런 밤에, 공원에서 쉬어가려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당연하다. "어이 아키라, 이런 곳에서 무엇을.." <=(하지메) ".........하지만.." <= (아키라) (동시에 말이 나와 부딪힌 것...) "에?" <= (하지메) 대사가 겹쳐버려서, 나는 다시 하키라에게 물어본다. "뭐야?" "으..으응..." "왜 갑자기 빨갛게 되는 거야?" '남자와 밤의 공원에 같이와서...기분나쁜 녀석.. --; ' "미사키상에게..." "에..." 나는 모르는 사이에 소리를 내고 있었다. "미사키상이...무슨일 있니?" 목소리가, 떨린다... "응..." "아, 앉자.." "아아..." "나...요즈음...미사키상에게..." "미사키상..." 들어 답하는 것도 없이, 나는 그저 방심한 듯이 내뱉는다. "들어봐!..." "아..?..듣고있어.." 나의 주의력은, 하지만 어딘가로 향해야 할까 알 수 없었다. "..고백했어...미사키상에게..." "그랬구나.." 아키라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안될지도 모른다..... 정말의 일을 알리지 않으면 안될지도 모르겠고, 모르는 체 하지 않으면 안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입에서는 그저,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는 化答이 나올 뿐이었다. "그래..." "응..." "하지만, 미사키상이 말이야..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이야.." "헤~에~" 멍청해 있는 것이 아닌가... 마치 나의 일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랬구나...그렇게 말했니? 미사키상...?" "응..그렇게 말했어.." "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라고..." "흐음~" 바람의 소리가, 휘이잉,귀끝을 울린다. 차가움에 귀가 잘려나갈 듯 하다. 아키라에게 무엇인가 말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아키라가 일어선다.. "뭐 따뜻한 것 사 올께..." "응.."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그것에 대답하고 있었을까? ...................... "자, 하지메, 알맞게 뜨뜻할지도..." "고마워.." 내가 캔커피를 받고나서, 아키라는 다시금 옆에 앉았다. "그래서 말인데..." "?" 따뜻하고, 그리고 어딘가 슬픈듯이 미소지으면서 아키라가 내 얼굴을 바라본다. "하지메는 진심이니?" "진심...?" "어느쪽이야?" "어느쪽이라니..뭐가...?" "미사키상말이야..." 얼굴을 굳히면서 말하는 아키라.. "에...?" 그저 한마디만 했을 뿐인데, 굉장히 긴 시간이 흘러간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런 말은 예상했던 것이었음이었다. 아키라가, 나에게, 미사키상의 일을 묻는 것이란 것은.. "어떻게 생각해?" "진심이야..물론.." 그렇게 말한 순간... "Crush...!!" "kudang..!?" 나는 벤치로부터 굴러 떨어졌다. 그리하여, 얼굴에 지끈지끈 아픔이 떠올라왔다. 맞은건가? 내가... 아키라에게? 어째서... "너무해..." "아키라..." 말을 떼자, 입안에 피냄새가 퍼져갔다. "어...어이 아키라.." "두사람을 보면 알아, 두사람을 보고있으면...나라고하더라도..." 그는 조용히 내개 다가온다. "나에게 아무것도 이야기해 주지 않고..자신들끼리만..." "그건..." "듣기싫어!, 빈말투성이 변명따윈 아무것도 말하지마!" "아키라." 입속의 피의 맛이 점점 더 짙어져 간다. "유키는 어떻게 할건데..." "............." 나는 눈을 내리숙였다. "잘...이야기할거야..." "Crush~" 다시한번 그의 주먹이 나를 날린다. 격통이 얼굴안을 달려지나간다. "잘!? 잘이라고!? 잘이라고 하는게 뭔데? 역시 유키에게도 이야기한 것이 아니쟎아...!" "............" "나에게도, 유키에게도,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고, 그런데도 미사키상을..." 말끝이 흐려져간다. "미사키상을..." "...어째서...하지메까지 좋아하게 되어버리는거야..!?" "어째서 나를....배신한거야...? 왜 나에게, 이런 일을 당하게 만드는 거지?"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밖에, 나에게는 할 수 없었으니까... "...나...진심으로 미사키상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다시금 얻어맞을 각오하고 나는 말했다. 지금껏, 나는 아키라에게, 진심으로 얻어맞은 일이 없었다. 내가, 아키라를 배신한 일이 없었듯이... 아키라는 내 멱살을 난폭하게 움켜잡는다. 나는 눈을 아래로 내린다. ------------------------------------------------------------------------ "........................" 하지만 아키라는 나를 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어째서,,,나를 치지 않는 거지? 왜 [미사키상을 양보할 수는 없어] 라고 말해 주지 않는거야...?" 아키라는 울고있다. 아키라는, 나를 치려고 여기까지 불러낸 것이 아니다. 나에게 얻어맞을 목적으로 나를 불러낸 것이었다... 나에게, 미사키상을, 빼앗게 하기 위해서..... "이젠 됐어, 하지메따위는...." "さよなら..." 다리를 질질 끌 듯 하여, 아키라는 내게 등을 돌린다. "아키라...." "난폭한 짓 해서 미안...이젠 하지 않을거니까... 아마도, 일생동안.." 조금 걷기 시작한 뒤에... "오늘 미사키상, [음악제]의 회장에 가 볼려고, 라고 말했어... 아마도, 역에서부터 택시로 갈거라고 생각하지만..." "아키라...?" 그는 젖은 눈을 난폭하게 닦는다. "꼭 가 줘야해, 하지메... 하지메가 싫더라도, 내가 가게 만들테니까...!" 미사키상은, 그래, 여러가지 일을 각오하고, 유키가 있는 장소에 가려고 하고있다. 유키와 꼭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그녀는 가는 것이다.. 갑자기 내 몸이 떨렸다. 지금껏 느끼고 있던 마음의 세심함에...아니..그게아니다. 이상한 힘에...이다. 나는 주먹을 굳게 쥐었다. "갈께..." 말하는 순간 내 주먹은 아키라의 얼굴을 정확히 쳤다. "Crush!!~~~~~" -------------------------------------------------------------------------- - 아키라의 몸이 활처럼 뒤로 꺾인다. "갈꺼야..나는! 미사키상과함께...!! 아키라! 네가 뭔짓했다는 듯이 맘에 두지마! 절대로,! 맞은 분은 갚았다구...!!" "나는 스스로 가겠어, 미사키상을 좋아하니까.." "..............." 입을 누른 채, 아키라는 올려다보고있다. 누른 그 손 사이에서도, 목부분도 피가 흐른다. "아키라..." 무의식적으로, 도와일으키려고, 가까이 다가선다. 하지만 아키라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그리고는 고통스레 하면서.. "괜찮아..(미사키상에게) 가 줘, 나는 괜찮아." 입안을 심하게 상처준 모양이었다. 그래도, 나는 손을 빌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사과하는 것조차도 하면 안되었다. "자 그럼 나 가니까..." 나는 고개숙인채 앉아있는 아키라를 남기고 걸어나간다. 모두모두, 비겁자였다,,, 나를 사랑하고있던 미사키상도... 미사키상을 사랑하고 있던 아키라도, 거기에, 유키를 사랑하고 있었던 나도... 하지만 모두, 그곳에서 도망가 보려고 했다. 그, 비겁자의 평안을 버리고 가려고 했다. 배신이라고 하든, 폭력이라고 하든, 그런 슬플정도로 유치한 수단으로... 하지만 결국, 모두, 비겁자란 이름에서 도망칠 수는 있었어도, 고통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었다. 그 고통은 자신의 좁은 Ego가 아니라.. 그 사랑하는 무엇인가를 잃는것에서 유래하는 것이니까... 고통은 지울 수 없다. 어쩌면...영원히.... 역에서 택시를 타려고, [음악제]의 개최가 끝나는 시간에 맞출 수 있는 주변의 정류장에 가기로 하였다. 혹시, 미사키상을 찾아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슬슬 TV에서 [음악제] 의 생중계가 방영될 시간이다. 나는 이전같은정도로 빈번히 보게되지 못한 TV의 스위치를 눌렀다. 생방송이라는 긴장감이 화면안에 차 있었다. 일전에 들은 일이 있는 곡이 몇곡인가 흘러간 뒤, 유키가 스테이지에 나타났다. 유키는 이전보다 더하여 아름다왔다. 아주 세련되어졌고, 화려하고, 품격까지 느껴진다.. 나와 함께의 시간을 보낼 수 없던 사이에, 유키는, 이렇게도 스포트라이트에 어울리는 존재로 변화해 간 것이다. 브라운관의 저 쪽에 노래부르는 유키를, 브라운관의 이쪽에서 내가 바라본다. 낙원의...저쪽과. 이쪽과... 이 구도는, 조금도 변함없었다. 아마도..지금부터라도... 유키는, 지금부터 점점 아름답게 성장해 가겠지.. ................ 슬펐다. 지금까지의 유키를 알고 있으니까... 너무나 슬펐다. 하지만... 하지만 나는 이제, 되돌릴 수 없다. 유키의 노래는 이어진다. 하모니가, 나의 속으로 울려간다. 어금니 주변이, 간지러울 정도로 떨렸다. "유키...." 결국 유키의 스테이지는 끝까지 보고 말았다. 지금부터 역으로 달려가서, 미사키상은, 아직도 택시를 기다리고 있을까? 얼어붙어가는 밤하늘 아래, 단지 혼자서 택시의 황색의 Taillamp에 비춰지는 미사키상의 모습이 머리에 영상으로 맺어진다. 나는 참을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진다. 준비도 적당적당히 하고, 도어의 열쇠를 거는 것도 잊은 채 나는, 방을 박차고 나갔다. <========================================================================= === ===< The last step into fin...>==============================================> ---------------------------------------------------------------> 없다.. 벌서 가 버렸을까나... 아니..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어. 나도 택시를 타고, 음악제에 직행한다면.. ..................... '꾸욱...' 누군가가..내 옷을 끌어당기고 있다. 그리고는, 조촐한 꽃의 향기... 알 수 있었다. 나에게는 알 수 있었다. "...미사키상?" 나는 천천히 뒤돌아본다. "TV로 유키쨩을 보고와서, 늦어버렸어.." 작은 꽃다발을 든 미사키상이, 작게 수줍어 하고 있었다. "미사키상..." "사이토군도, 유키쨩을 만나러 가는 거겠지?" "나는 만날 수 있을까 어떨까는 모르겠지만서도.." 미사키상은 슬픈 듯이 웃는다. ----------------------------------------------------------- 어느사이엔가, 내리기 시작한 눈이, 그녀의 꽃다발을 따뜻하게 감싸기 시작한다. "아..하하..^^; 어떻게 할까?" 그녀는, 자신이 회장에 들어가서 유키를 만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겠지.. 혹시라도, 건물 바깥에서라도 유키를 생각하면서, 그리고 사죄를 계속하려는 생각이었을는지도 몰랐다. "이거.유키쨩에게...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축하하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구나..라고.." "..자,,그럼 가지 않으면, 유키가 있는 곳에. 함께 가자.." 미사키상은, 이제, 나한테서 도망치지 않는다고 약속해 주었다. 내쪽에서도 도망칠 이유가 없다. "응..." 작게 미소지은 미사키상은, 내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함께, 가자..." 이러한 일이, 우리들의 배신한 사람들의 상처를, 결코 낫게는 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우리는, 사랑하는 상대 이외의 모든 것을 잃은 우리 두사람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두사람이서, 낫게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아 이어나가리라.. 눈은 점점 더 심해져서, 나나 미사키상을 하얗게 물들이려고 하고있다.. "사이토군...다쳤어..?" 미사키상은, 아가 아키라에게 얻어맞은 부분을 살짝 만져본다. 약간 아팠다. "자,자.. 택시왔쟎아,..." "응..." ---< TV 局 >----------------------------------------------------------------> 유키가 말한 대로, 야요이상은 아무것 도 말하지 않고, 스텝전용문에서 우리들을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었다. 야요이상의 뒤에 붙어서 가니.. 그 앞 저편에... 그녀는 있었다.. 여러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약간 피곤한 얼굴을 하고는.. 그래도 역시 미소짓고 있다. 공주님같이 보인다...유키... "사..사이토군..." 미사키상이 내 옆에서...부터, 스윽...뒷쪽으로 물러난다. "(유키쨩에게)가 줘..." "미사키상..." 하지만 그녀는 무상한 듯 미소짓는다. "지금은 사이토군이 가 주어,... 유키쨩, 주욱 기다렸을테니까.." "미사키상...!" 나는 한껏 손을 뻗었다. 하지만 뻗은 나의 손은, 미사키상에 닿지 않은 채, 그녀가 들고잇던 꽃다발을 건드리는데에 지나지 않았다. 꽃다발은 바닥에 떨어져,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 아래서, 그저 밟혀 흩어져서, 조각조각이 되어 가 버렸다. "미사키...상..."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고....함게 가자..라고.. 약속했는데... .............. '부탁이야...유키쨩에게 가 주어...' 잠시, 목소리만이 내 귀에 닿았다. 환청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거는 어찌되었든 상관없었다. 미사키상이 말했던 그 대답을 나는 믿기로 했다. 나는 고개 끄덕이고,그리고,걸어갔다. "...유키!" 사람에 뒤석인 속에서 그녀는 나를 알아차렸다. "하지메군...!" --< 수일 후...TV 局 에서...>----------------------------------------------> 어떻든...여기서 아르바이트 했던 것도, 조금씩 고통스런 느낌을 주는 것이 되었다. 아주 열중한 시선으로 스테이지에 서는 유키의 옆에 있는 것은..너무나 마음이 괴로웠기에... 잘 유키와 말해서 유키의 일이 바쁘게 되기 전에 그만두기로 작정했다. ...비겁한 일이겠지만.. ---< 廊下 in TV 局 >------------------------------------------------------> 자..돌아가자... 그 때... "...하지메군....?" "에...?" "하지메군.." "유키..." 유키...였다... "하지메군, 오늘도 일하러 왔구나.." "아..응." "수고했어요..." 원기있는 듯 보여도, 어딘가모르게 피곤해 보인다. "언제나의 일이겠지만... 유키는 오늘은, 일 남아있니?" "으응... 그런건 아니지만.." "..하지만, 또 조금은 바빠질 것 같아..." "그래..." 이런풍으로 유키는, 언제나 성실히 열심이니까... "아... 일전에는, 수고했어, 약간은 아까왔지만서도..." "응.." [音樂祭] 결국, 최우수상은 리나..오가타리나가 수상했다. 평판대로 말한다면 그랬겠지만.. 단지, 참가자중에 가장 경험이 얇은 유키가 근소한 차로 차점을 차지한 것은, 꽤나 파란을 일으킨 것 같아보인다. (야요이상에게 감정이 있었다면, 이를 악물고 분해했지나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든, 리얼한 세계가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나의 사는 세계는, 좀 더 따분하고, 틀에박힌듯한 리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싫지는 않지만, 결코 좋아하게도 되지 않는 리얼리티다. 그리고 지금, 유키가 살고 있는 곳은 이곳이 아니다. 유키는, 저~쪽으로 가 버렸다. "아..저...유키..." "응...?" "에..그러..." 이야기하지 않으면... 가슴이 아프다... "나..유키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있어서." "..저..." "화를 내도 당연한 거겠지만, 나, 생각하고 있지만... 하지만, 될 수 있으면 화내지 않고 들어주었으면 해.." "................." 유키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유키...?" "에?,..에에?" "뭔가 화...내고있..니?" "으..으응...화내고 있지 않아..!" "그래..." 다행이다. ..하지만, 하중으로부터 해방되자마자의 유키에게, 미사키상과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다는 것은... "나...미사키상하고 만나서 이야기했어.." "에...?" "전부 이야기 해 주었어..미사키상..." "그랬어.." ...어째서 언제 나,미사키상은 전부 자신이 떠 안으려 하는것일까... 나를 두고 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미사키상...울고있었어.." "그래..." "나에게 보이지 않으려 하고 있었지만, 알 수 있었어.." "그렇겠구나.." "연기..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 않아보여.." "서투르구나...." 얼굴을 붉히고, 어색한 웃음으로 필사적으로 눈물을 감추려 하고있는 미사키상의 모습이 떠 오를 듯 했다. "미안해 유키.." "미안해... " (동시 말함..) "에..?" "에?.." 서로의 말에 놀라는 타이밍까지, 거의 똑같았다. "아..저.. 나, 하지메군에게 사과할려고 생각했는데... 하지메군 갑자기 심각한 얼굴이 되어서 말이야..." "왜, 왜 유키가 나한테 사과를...? 내쪽이야말로 사과하려고 생각해서... 용서받을지는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리고, 마치 타이밍이 맞지 않은 꽁트같이, 다시금 두사람은 동시에 말을꺼낸다. "수..순번으로 말하자.." "응..." "우선 나부터....처음, 유키, 미안.. 나. 진짜로 유키에게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결국, 나, 나약했어, 알아줄 지는 모르겠지만..하지만 나..." "아니...그런것 없어...!" 순번으로...를 지 키려고도 않는 유키가,나의 말을 자른다. "내쪽이야말로, 하지메군에게 맨날 응석만 부렸어...! 미사키상의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 마음속 깊이 느껴지는 것이 느껴와서..." "유키..." "나, 하지메군이, 언제까지라도, 내 곁에 있어줄거라고 잘못생각했어.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라도 만나줄거라고 생각했고, 전화해도, 언제나 받아주어 이야기 해 줄거라고... 그러니까, 나, 내일에만 맞추어줄 거라고만 생각해 버려서.." '틀려..' '그건 나도 유키를 좋아했던 까닭이야..' 나는 단순한 '좋아함' 으로, 유키의 발을 잡아당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은 긍정적일 뿐의, 단지 나만의 Ego에 지나지 않았다. "제멋대로였지, 나..." "자신이 성공하면 할수록, 하지메군도 좀더좀더 나를 좋아하게 되어줄 거라고만 생각해버려서...." "돈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를 좋아하게 만들려 하고 있는 나쁜 돈많은 사람같이말이야.." "제..제멋대로인 건..." "미사키상은 달랐어, 하지메군의 일을 잘 알아주고 있었어.." 어찌되었더라도, 유키는 유키인 그대로, 나는 사랑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유키는 제멋대로가 아니다. ..지금이 되어서는, 어떻게 말하더라도 변명에 지나지 않겠지만.. "하지만, 하지메군도 나빠..." "............" "하지메군이 너무나 자상하니까..." 이이상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다. 나는 참을 수 없음에, 마침내 뒤돌아서 버리고 만다. 아무것도...말할 수 없어... 나를 힐책하는 그 음성이...너무나너무나, 따뜻햇으니까... 이런 봄날같은 대화도, 그저그저 그립고 안타까왔다. 마침내, 이제까지, 이것이 보통의 나날이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기분이다. '나는 무엇을 손에 넣었고, 무엇을 잃은 것일까...' 곧 알게 되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슬픔을 느끼면서, 이 기분은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틀림없을..... 그리고 갑자기, 유키는 나의 등에 안겨붙는다... 유키의... 슬플 때의 버릇이다. 그리고, 아마도, 마지막으로... "..결국, 나, 하지메군을, 싫어하게 될 수 없으니까..." ".............." 돌아서줄 수 없었다... 유키의 얼굴을 볼 수 없다... "미사키상도...그래, 나, 어떻게 했어야..." 유키의 목소리가, 노이즈가 들어간 듯이 부스러져간다. "미..미안해, 착실히 사과하지도 않았는데도...나, 나.. 벌써.." 그리고 유키는 나의 등에서 조용히 떨어진다. "기다려..!" 나도 유키에게 착실히 사과하고 있지 않았다. 용서받지 못해도, 심지어, 마음으로부터 사과해 두고 싶었다. 용기를 내어 천천히 돌아선다. "나..갈께... 나도, 미사키상의 일을 말할 정도로 연기가 좋지는 않은 것 같아." "유키..." "...하지만, 괜찮...으니까.." "유..." "미안해, 하지메군, 고마워..." 형광등 뿐인 어두운 복도에, 차분한 발걸음만이 울려온다. 눈에익은 장소, 눈에익은 공기, 그것들이 전부 멀리 사라진다. 언제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소리 뿐이기에... 그리고, 마침내 소리도 사라져간다. 유키는 가 버렸다. -----------------------------------------------> 울고싶었다. 큰 소리를 내어서, 목이 가라앉아버릴 때까지, 눈알이 녹아버릴 때까지. 그저그저 울고만 싶었다. 하지만 울 수 없었다. '...어째서 눈물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 '유키는..울고있었는데..' 잠시, 침대에 누워서 멍청하게 있는다. 그리고나서는 나는 이유도 없이 전화수화기를 들어올린다. 이런 이상한 기분이 들 때에는, 언제나 유키와 이야기했었는데.. 그랬었는데, 지금의 나에게는 그런 유키도, 이제는 없었다. 그저, 전화기가 "뚜~뚜~" 하고 구슬피 울린다. '아....지금이 되어...' 그런 슬픈 울음소리에, 겨우 내 뇌가 반응해 주었다. 겨우, 고독을 인식해 주었다. 드디어...눈물을 흘려 주었다. ----------------------------------------------------------> "PingPong......" "......................" <- (하지메..) "PingPong......" '무슨일이지?' 아 그런가.. 차임벨이 울리는 소리이다. 정신이 들어서 보니 나는, 수화기를 든 채로 침대위에서 잠에 빠져들어있었다. 수화기로부터는 아무런 발신음도 나오지 않는다. "으ㅆㅑ...." 어떻든 일어나서, 도어쪽으로 걸어간다. "네에~" "Click~" "좋은아침..." <- (미사키) "아.." <- (하지메) 따뜻함이우러진 이른 봄의 볕에 싸여, 미사키상은 미소짓고 있다. "자고있었어?" 그녀는 나의 눈동자를 지긋이 바라본다. 아마도, 난 새빨간 눈을 하고는, 형편없는 몰골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계속 전화했는데, 전화가 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아? 정말? 수화기가 제대로 놓여있지 않았나? 저, 전연 알지 못했어." 허둥대며 나는 눈을 훔치고, 웃어보인다. 조..조금 피곤했나봐...." "괜찮아?" "응, 괜찮아." '갑자기 걱정을 끼친 듯 하군,...' 잘 보니, 미사키상의 눈도 빨갛게 충혈되어있었다. "왜..왜?" "으응..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가볍게 고개를 젓는다. "맞아 미사키상, 오늘은 시간 있어? 놀러가자." "에..? 응..." 그녀가 살짝 고개끄덕였다. -------------------------------------------------------> 아직 3월로 접어든지 얼마 안되었지만, 우리들에게 내려쬐는 볕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새롭고, 돋보이는듯이 빛나게 보였다. 아직아직 겁많은 우리들의 걸음조차도, 전부전부, 녹여받아들여줄 수 있을 것 같은 마을의 광경이었다. "아...이거..." 미사키상이, 뮤직숍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었다. -=[WHITE ALBUM]=- 모리카와유키와, 오가카리나의 커플링에 의한 コラボレ-ション Album 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유키의 가수로서의 첫 앨범이었다. "유키...." 나는 그것에 손을 내 뻗어보았다. 하지만...멈추었다. 아직은 역시, 용기가 없었다. '스윽...' 그 때, 옆에서 작은 손이 뻗쳤다. 미사키상이다. 그 CD를 손으로 집고, 나에게 미소짓고 있다. "함께 들어..." <- (미사키) 나는 그 미소를 다시금 바라본다. 아주아주 약한 듯 하지만, 어딘가 강하게 느껴지는 미소였다. 아직아직 겁먹은 모습 그대로이지만,하지만, 그 배신으로부터는 도망나오지 않았다. 미사키상은, 유키에게 모든 것을 알렸으니까... 그랬다. 미사키상은 더이상, 나를 두고 떠나버리거나 하지 않는다.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준다. 슬플정도로 겁장이인 나와 미사키상이지만, 느끼는 아픔이나 기쁨이 함꼐라면, 들리는 음악이 함꼐라면, 더 이상 쓸쓸하지는 않을 것이다... "응...." 나는 미사키상의 손을 살짝 잡았다. "사이토군..." 그리고는 미사키상은 자상하게 미소지었다. <========================================================================= ===== < 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