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여기 새로운방에서의 생활이 시작한다... 이삿짐정리도 곧 끝나겠고... 부모쪽이 변덕투성이라고는 말하긴 그렇고...어째서 대학교 1학년 가을에 이사따윌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나 원... 하여튼간에 서둘러 끝내기나 하지 뭐... 들리는 초인종소리...아 누군가 왔군.... 방이 어질러졌기는 하지만...후후후....물론 유키이겠지... 어질러져있는 짐들을 잠깐 한켠에 모아둔다. 둘이 앉아 이야기할만은 하겠지... 그래도... 정말 문을 열면 누구일까...현관으로 나가본다.. "아! 유키!" "잠깐 할이야기가 있는데...괜찮겠지?" 언제나의 그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모습.... "에? 그..그럼...들어와서 이야기하지..어질러져있기는 하지만..." ""응" 얼굴에 비로소 맑은 미소가 떠 오른다...유키만의... 내눈앞에 그려지는...나에게 자상히 웃음지어오는 그녀는 모리카와유키... 나의 연인이다..고교시절부터 이어온..... 우리의 戀路는..어느날인가 두사람만 남겨진 어느곳에서, 그녀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예전부터 늘 하지메를 좋아했어...' 라고 그녀는 내게 말했다. 사실 나도 유키를 꽤 마음에 두었기에, 곧 답을 했다..'나도 좋아했어...' 라고. 그리고, 같은 대학에 진학하고, 지금도 그 때....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그 즈음부터, 유키는 가수양성학교에 다녔던것같다, 고교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에 돌아가는 생활을 보냈다.. 학교안에서도 미인축에는 들었지만, "그 사귐새가 않좋은 탓" 같은 것이.. 교내의 남자아이들의 사귀자는 요청들을 물리친 이유였다. 그런 그녀가 나와 만난 계기는, 유키와는 같은 반이었지만, 나는 시험전에 자주 노트나 교과서를 그녀에게 보여줬다. 당시부터 유키는 학교가 끝나면 공부할 시간을 만족스레 가지지 못한것 같았다... 하지만, 공부에는 꽤나 열심이어서, 교내시험같은것도 허술히 하지 않았다. 할수만 있다면 좀 더 잘하는 녀석의 노트라도 빌려 보여주었다면 좋았겠지만, 유키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메군의 수업노트가 나한테 알맞아...' 라고.. 자주 점심시간에는 도서관에서 보내곤 했다. "후후후...무슨일이야? 갑자기 조용히 되어버리고는~?" 다시 그 예의 꾸밈없는 미소가 그녀얼굴에 그려진다... "아니..아무것도...음..그러니까..." 얄궂게도...얼굴은 머뭇거리지만서도 나의맘은 유키를 이상적인 연인으로느껴간다.. 하지만... 보기에 귀엽고...라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 무언가 같이있으면 즐겁고, 그렇지않을손 치더라도 그녀쪽에서부터 내 옆에 있으려고 해 주는..... 내가 그녀옆에 있고싶어~ 라고 생각하는 이상으로 그녀는 내옆에 있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어떻든간에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라... 잠시 현상에 의식이 내린다...미소짓는 유키의 앞으로... "아! 그것보다도 이야기! 라고 한것은 뭐니? 이렇게 갑자기?" 그렇군...학기가 시작하자마자..라는때라도 만날 수 있는것일텐데.. 유키가 말을 떼어본다... "응... 그러니까..." '유키의 요즘생활문제일까나' "그러니까...나말이야, 데뷰하게 되는것으로 되었어.." "에?" 나는 짐짓 놀랐다.. 그 뒤를 잇는 유키... "오가타 에이지씨...라고 알고있겠지? 오가타 프로덕션의...오가타리나를 데뷔시킨..." "응?..으응..." "거기서, 오가타 프로덕션에서 데뷰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어.." "정말이야?" "응", 그녀는 대답했다.. "굉장해! 굉장하쟎아? 유키!" ...하지만, 유키, 어쩐지 나처럼은 기뻐하지는 않는...그래도 유키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말야, 때문에...어쩐지, 이제부터 그다지 함게 지낼 시간이랄까..없어지지 않을까?" "아! " 그렇구나... 나만의 유키가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으면....생각해봐!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해 왔쟎아? "응" 그래도 유키의 대답에는 무언가 빈 느낌이었다... 나도허전하다는 감을 느끼지 않을 리가 없었지만....하지만... "어떻든, 열심히 해..나는...열심히 응원해 줄께." "하지만 하지메..." "괜찮아. 약간은 맘괴롭기는 하겠지만서도...그래도, 우리둘이 꿈을 이루어보자구!" 난 그 때...유키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으..응...." 비로소 그녀의 얼굴이 밝게 그려져온다...나의마음, 그녀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이... ========================================================================== === 11월 1일... "삐삐삐삐..." "우~움...." 세상이 밝아져온다.. 꿈... 또 그때의 꿈을 꾸고 말았군.. 스스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려하지 않았지만, 이런풍으로 몇번이고 꿈에 나올 정도라면, 꽤 불안한 것일지도...음...난 힘차게 고개를 저어본다. 뭐하려구 아침보터 궁상떨고 있는거야? 나도 참.... 최근에 좀 만나기 힘들어진것만가지고......유키는 항상 있어주었는데도... 게다가 TV를 켜면 ... 언제든지 그곳에 유키는 노래부르며 서있다. 그로부터 일년, 생각해왔던 것 이상으로 유키의 인기는 상승해서, TV나 뮤직쇼의 브라운관에 그녀는 빈번히 비춰지게 되었다. 길을 걷고있어도 유키의 모습은 무엇인가의 다른모습으로라도 눈에 들어온다. 영상, 음성, 포스터 ...etc.... 그러니까 전혀 그녀에 허전해할 이유가 없는것인데두..... 나는 기세좋게 침대에서 내려왔다. '아침부터 이런생각이나하고, 재미없군, 자! 학교로 가는거야!" <> "아! 하지메" 어디선가의 익숙한 목소리...유키다.. "아레~? 유키. 지금 학교가니?" 일전에 확실히 촬영이 있다고 말했는데...음.. "응! 오늘 촬영스케쥴이 없어졌어" 밝은 얼굴로 말하는 유키.."제작회사쪽에서 옥신각신 했대든가? 그랬는지 아마 이 촬영은 주욱 없을거야.." 방글방글 웃으면서 심각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유키.. "그렇다구 일부러까지 그렇게 학교에 오지않아도...집에서 조금 쉬기라도 했으면 좋았었을건데" 라고 짐짓 나는 강짜부리는 말을 던져보기는 했다. 속으로는 유키를 만나 정말 기뻐하고 있는 주제에...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서는 심심하고... 학교에 가면 누군가를 만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유키는 소녀만화같이 미소짓고.. "자 봐...하지메군을 만났쟎아? ^^"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내팔에 팔짱을 끼어온다. "과연그렇군, 모리카와유키는 대학이라고 하는 배움터에 살랑살랑 놀러왔다..라구?^^" "앙~ 난 그런말 안했다구~" 그리말하며 멋적어하는 나의 팔을 유키는 거칠게 당겼다..나는 유키한테 얽혀 한심하게도 비틀거렸다. 구내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들은 "모두" 중의 한사람을 발견했다. "하루카!" 유키는 그 스포츠백을 안은 사람그림자에 말을 건넸다. 그 소리에 뜨인 인물은 정신차린듯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안녕! 유키! 오랫만이야..." "그런가? 최근에 학교에 온지 얼마안되었다 생각하고 있는데?" 졸리운 목소리로 유키에게 웃음지어주는 것은 카와지마 하루카. 나와는 유치원이래로부터의 사이이다. 사이...라고 말해도 별로 유키에게 떳떳하지 않은 사이는 아니다. 사람...이란 사귄지 오래될수록 성별을 무시해버리는 것이 될정도, 그저 옷입고 걸어다니는정도로나 느껴질정도의 존재이다. 예전부터 함께 바깥을 같이 뛰어다니고 한번도 여자다운 모습으로 만나본 일도 없다. "유키가 옆에 있으면 하지메까지 다른사람으로 보여서 좋은걸? 하지메, 꽤 싫증나는 얼굴이라서말야, 유키도 종종 학교에좀 와." '잠꼬대같이 무슨말을 하는거야? --+' "하루카, 스포츠맨답게 좀 더 확실히 말을건네라구.." "응?" 하루카는 이상한듯이 내 얼굴을 본다.. 그리고는 스포츠백에 눈을 떨어뜨리고는 "여기? 도시락이 들어있어." "으이구..." 그를 보고 곤란한듯이 미소짓는 유키의 얼굴...유키는 곤란해 하고 있는듯... "그럼...난 수업이 있으니까..." 언제나의 일이지만은 그녀는 갑자기 말을 끝내고는, 돌아보지도 않고 가버리곤 만다. "하지메..요즘 하루카, 무언가 하고있니?" 그를 보고 내게 돌아 묻는 유키... "음...변함없이말이지..." 아까 내가 하루카를 스포츠맨이라 부른 것이 맘에 걸린 것일까.. 그녀는 체육계에서, 그것도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서도.. 하지만 그것도 고교때, 어느 불행한 사건으로 가장 좋아했던 테니스를 손에서 놓아버리기까지의 일이었다. 하루카는 같은 테니스플레이어였던 오빠를 사고롤 잃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다고 생각된다.. 하루카가 이런모습을, 의욕없는 녀석이 되어버린것도... "괜찮아. 하루카에게도 하고싶은 일이 있을거고...좋은대로 하도록 놔두는것도..." 나는 언제나같이 별로 신경안쓰듯이 유키에게 미소지어준다. 수업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있어그런지, 유키와 나는휴게실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가기로 했다. 차~ 그곳에는 눈에익은 얼굴의 선객이 있었다. "안녕! 으응? 유키도 함께네?" 테이블 위에 펼쳐놓았던 레포트용지로부터 얼굴을 든 것은 나나세아키라. 그도 역시 나와 친한 친구로, 하루카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나하고는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주욱 같은학교를 지낸 오랜사이다. "오늘도 레포트제출...아! 여기 앉아." 대답하는 유키 "응" 유키와 나는 아키라가 권한 의자에 않는다. "그러니까 아키라, 그 교수수업 그만두라고 말했쟎어.....아무리 출석체크가 널널하다고 해도 레포트가 장난아니라고 말했쟎아.." "하지만 하지메, 난 몰랐단말야..." 곤란한듯이 웃음짓는 아키라. 다정한 얼굴의 아키라가 그런모습을 보이면 여자아이로 안보이는 것도 아니다. 중성적이란 점에서는 하루카와 상당히 닮고 통하는 점이 있다. 게다가 아키라는 하루카와 달리, 생기있고, 정확히 특정이성을 의식하고있는 인간이란 것 등등은 나는 알고있다. (아무도 믿어주지는 않을것 같기는 하지만...) "음..그러면 잠깐 쉬어야지, 마실것좀 사올께, 유키랑 하지메, 뭐 안마실래?" 그가 일어선 때, "특정의 이성" 이 휴게실에 들어왔다. "아! 미사키상!" 나는 말을 걸었다. 그것에 뜨인 그 여자는 테이블쪽으로 가까이 왔다. "아~! 역시 사이토군들이었구나~ 밖에 걸어가는데, 어쩐지 닮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서 들어와 보았는데...유키도 함께구나? 오늘은..안녕? 유키쨩?" "응 " 그녀는 사와쿠라 미사키, 우리들의 1년선배이다. 미사키선배도 마찬가지로 나와 같은 고교출신으로, 여기있는 전원 (그리고 여기 없는 하루카까지 포함해서)이 같은 고교출신이다. "아! 앉아요 미사키선배. 저 잠깐 마실것좀 사올건데, 선배는 뭐 안마실래요?' 기쁜듯이 어쩔줄모르며 음료수를 권하는 아키라... 모두의 주문을 받고나서...자판기쪽으로 걸어갔다. 사실 미사키상이야말로 아키라가 지금까지 좋아하게 된 유일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아키라는 "그다지 맘에 두고있지 않은 체" 하는 것이 꽤 그럴싸 해서, 그런것은 누구에게도 알려진 일이 없다. 아마도 옆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유키라고해도 알아챈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고등학교때, 아키라가 그것을 내게 털어놓자 꽤 놀랐던 기억이 있다. 상대가 선배란 것의 이전에 '이 녀석이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경우도 있구나~ 라고...' "미사키상, 오늘은 수업?" "오후부터 있지만, 전공필수하고 일반교양레포트 제출기한이 겹쳐지면 안되니까, 수업 전에 전에 잠깐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두려고 생각해서.." 이런 선배의 말, 거기에 감동한듯한 유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교시절부터 유키는 미사키상의 신자로, 자주 요리같은 것을 배우곤 했기에... 미사키상을 존경하고 있다. 유키이상으로 조용한성격임에도 누구나 미사키상을 좋아했고, 정말 열렬한 신자로까지 된 녀석도 있었다. 특히 미사키상이 친절하게 대해준 유키같은쪽은 동성인 '미사키신자' 들로부터 눈앞의 적으로 취급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본인들은 절대로 알리가 없을것이겠지만... 아키라가 캔쥬스를 트레이에 올려서 가져왔다. "고마워...아! 나나세군도 레포트쓰는중이었구나. 방해되었나?" 웃으면서 말을 건네는 미사키상. "설마요, 잠깐동안 쉬려고 생각했기도 하고, 하지메들이 와서 '잘되었구나' 라고 하던차인걸요." 얼굴색도 바꾸지 않고 이런 우등생같은 소리를 하는 아키라이지만, 미사키상의 미소에 완 전히 들떠있다는 것을 난 알았다. 나는 살짝 쓴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요즈음에 빌련 책덕분에 이 레포트 꽤 쉽게 쓰고있어요..좀 더 빌려도 괜찮을까요" 테이블 위의 2권의 책을 가리키는 아키라. 과연... "응 괜찮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든지... 약간정도라면 가르쳐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고마워요 미사키상" 만면에 하나가득 기뻐하는 아키라. 이런식으로 미사키상은 누구한테든지 자상하다. 물론 나에게도 이겠지... 결국 우리들은 아키라의 레포트작업을 중단시키는 모양으로 휴게실에서 한동안 잡담에 흥을 올렸다. 수업이 끝나고, 나ㅗ아 유키는 귀로에 올랐다. "유키, 또 내일부터 일이겠지? 힘들겠구나.." "고마워 하지메군, 하지만 오늘 모두를 만날 수 있어서 꽤 마음이 나아졌거든." "그렇겠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유키는 살포시 미소짓는다. "하지메군쪽은 지금부터 바쁜일이라도 있어?" "음...오늘은 그다지 바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내일...그거...나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난 그때, 무엇인가 입에서 잘 입이 떼어지지를 않았다.. "아...그렇구나, 힘들겠구나 하지메군." 그러면서 나를 생각해주는 유키..하지만... '유키정도는 아니라구...' 속으로 읊조린다... "또 에코즈?" "응" 끄덕이는 나... 에스코즈는 우리들이 아직 고교생이었던시절, 유키가 아직 데뷰하기 전에 유키가 가르쳐준 찻집의 이름이었다. 조그맣고 눈에 띄지 않는 가게이지만, 가수라든지 연예인을 꿈꾸는 젊은 사람들이 모이곤 하는 장소같은 곳이어서, 때로는 TV방송국의 관계자나 프로연예인들도 얼굴을 내밀고는 한다. "자 그럼, 일 끝나면 놀러갈께 하지메군.." 이런식으로.... "응, 피곤하지 않다면...말이지..." "그렇구나..너무 바쁜시간이라든지....그런 시간에 놀러가면 하지메군도 곤란하겠지..." "피곤한거란것은...'유키가말이야~' 라구.." "나?" 짐짓 놀라는 유키... "난 괜찮아...우훗^^ 언제나 별일없었쟎아." 당시 고교와 가수양성학교 양쪽에 다니던 유키와는 휴일 이외에 만날 수 있었던 것운 거의 가 그 찻집에서였다. 우리들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싶어서 자주 그 가게에 잤다. "흐~응? 왜?" 어리둥절하는 유키.. 그런만큼 나의 복잡한 심경이 시나브로 투영된 탓이었을까... ...하지만, 둘이 같은 대학에 진학하였고, 사는살이도 바뀌게되어 유키는 데뷰에 성공했고, 일반의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금으로는, 함께있고싶은 그런 기분은 나는 되도록 접어두려고 하고있었다. 유키는...어쩌면 나도...서로에게 어리광부리기 시작한다면, 한없이 그렇게 서로를 원하고만 지내버리게 될 것 같은 생각에...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이 서로사이에 벽을 만든다고,,그렇게 된다고 해도...그건 할 수 없지..' "어떻게든 되겠지..." 그만 말로 내놓고 만다... "에?...으..응... 괜찮다니까.." 나의 말뜻이 전해졌는지..아닌지...유키는 그렇게 말하곤 미소짓는다.. "그럼 하지메군, 내일 또 만나." 가버렸군....어느새인가 빈자리에 나만이 남아있었다.. 빈 대학구내는 무엇인가를 내개 재촉하는듯.. 그 공간이 재촉하는대로 나도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 --- 오늘도 러시아워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겨울이 곧 이라고는 해도... 난방기를 켜놓은 채로 운행되는 전철의 안은 땀이 나올 정도여서....전철에서 내렸을때의 해방감이라 한다면 말할것도 없다. '시원한걸...' 라고 생각하면서 일순 멈추고 크게 쉼호흡을 하고 있자.. "Krang~~!!!" 개찰구로부터, 뒤에서 계속 쏟아져 나오는 인파들에 디밀려버렸다. 그 바람에 정기권을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아..." 손에서 떨어져나간 정기권은 와리가리 하는 사람들의 다리들사이로 사라져버렸다. '곤란하게 되었는걸...'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나는 어스므레한 지면에 패스케이스(pass case)를 찾는다.. 그때 ... "자~ 여기요.. ^^" 눈 앞에 뭔가를 내밀었다. 정기권이다 내 이름이 씌어져있다. "아.. 고마워요." 받으면서 얼굴을 드니, 거기에는 한명의 소녀가 있다. 그 교복이라면 케이가사키학원의 학생 같다. '..라는 것은 나의 먼 후배라는 소린가.' ' 그래도 이렇게까지 찾아주다니...' "정말 고마워. 덕택이에요..^_^" "아니요. 괜찮아요. 그럼..." 소녀는 방긋 웃으며 몸을 뒤집듯이 서둘러 종종걸음쳐 나갔다. 내 모교에도 아직 저런 좋은아이가 남아있구나 ... 미사키상이 그 학교의 최후의 양심이라 생각했었지만, 그런 것도 아닌듯 싶다. ========================================================================== <11월 2일> "RRRR~~~~" '전화다....' 'RRRRRR~~~~`' "네 네 ... " "Gatcha!" "네~ 사이토 입니다..." "여기는 가정교사 센터입니다만, 사이토 하지메씨 계십니까 ?" "나 ... 저 입니다만." 전에 응모했었던 가정교사 알선업자로부터다. 일거리가 찾아진 모양인가... "쉬는 중에 실례합니다. 이전에 응모하셨던 근무내용에 맞추어, 학생분으로부터 의뢰가 왔서 그럽니다만은..." 요약하자면, 나를 가정교사로 고용하고픈 사람이 있다...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무렵 이라니 ...... "그래서, 사이토씨가 이 일을 수락하실지를 여쭙기 위해 연락을 했습니다만..." "네, 네...?" 아직 잠결인 뇌는 나에게 어리버리한 회답을 하게 했다. "학생은 고등학생 입니다만 ... 이 일에 관한 회답을 받고싶습니다만?" "..말하자면, 받아 들일지, 말지를 지금 결정하라는..?" "결정은 나중에 해도 좋지만, 일단, 학생의 부모님과 면접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아뭏든간에는, 면접에 응하실지 어떨지만이라도.. " "네에~... " '결정은 나중에 해도 된다면, 면접만 받아본다는 것을 승락해도 괜찮을까나..' "저 ... 아뭏든간에 면접만이라도 받아보겠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전화기 너머로 서류를 뒤적이는 소리가 난다. "꽤 급합니다만... 면접이 4일로 잡혀있네요. 괜찮으시겠습니까?" "4일 ... ?" '그러니까...모레인가 ?' "만약 날짜에 관해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면 이쪽에서 교섭은 해 보겠습니다만.." "아니요. 4일,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가정교사응모자에게 이렇게 까지 신경써 주다니..드문일인걸.. "...그럼 곧 근무지 ... 학생집까지의 지도와 전화번호를 보내겠습니다. 그대로 팩스로 받아주십시요. 만약 불명확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즉시 연락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끊기고, 귀에 거슬리는 전자음이 들려왔다. 조금 있으니, 지도와 간단한 서류가 인쇄되어 나왔다. ...읽어보고 안것이지만, 이 아르바이트 조건이 너무나 좋았다. 보수도, 근무조건도 ... ' ... 뭔가 터무니 없는 것을 뒤에 숨기고 있는것이 틀림없어...' 라지만, 고교생 가정교사에게 어떤 '터무니없는 엄청난 뒤' 가 있을까? 일단 모레 가보기는 가 보자... ========================================================================== = 'Echoe's' 이 가게는 예능관계자가 모인다는 특수한 환경이라고 해도, 손님이 별로 없다. (훗...점장님에겐 나쁘지만..) 뭐, 그 특수한 환경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 결국에는, 단골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분위기라고 할까..그런것이 만들어 져 버린것이다. 그때문에 곤란한 것은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이었다. 가계의 단골은 대부분 예능관계자이라든지, 날마다 레슨에 빠저사는 예능예비군 인 셈이니까....나를 재외하고.. 보통의 백수를 고용해도 되지만, 모집할 시점에는 단지 연예인을 만나는것을 목적으로 온 좀 위험한 녀석들이 몇명 응모하는 모양이였다. 때문에 점장은 좀 능숙하진 않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을..라는 생각으로.. '아..그새에 손님이....' "어서오세요~" 이런시간정도면 보통의 손님일게다. (하지만 드문일인걸~?) "아, 하지메!" 난 또, 아키라다. "하지메, 꽤 착실히 일하고 있는걸?" "당연하지 아키라, 오늘은 아르비? 아니면 손님?" "흐~음...도와줄려고도 생각하고 왔지만, 하지메가 있으니까 되었어." 뭐야..으그그...--+ 뭐, 이곳의 점장에게 내 신원을 보증해준 것은 유키와, 이녀석 아키라였다. 말하자면...점장은 아키라의 삼촌이였다. 이곳의 아르바이트는 나와 아키라가 (매일은 고되니까..) 일일교대로 해 나가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그래오던중에 이렇게 제 멋대로 되어버렸다.. 지금의 아키라처럼.. 뭐, 아키라는 가족이고, 강제적으로 일을 도와주러 올때가 나보다 더 있으니까, 그래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난 그렇게 안된다. 점장이 자유롭게 일할수 있게 해준것이 고마워서, 계속 이곳에서 일해왔다. 이제는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마음에는 좀 걸려오는군... "하지메" "응?" "주문해도 괜찮지?" "응." 뭐여...결국은 오늘은 손님이군..아키라.. 그리고는 아키라는 시나몬으로 맛을 낸 핫쵸코렛을 마시며 레포트를 쓰다가, 무엇인가 유유자적하게 있다가, '레포트숙제가 있어서' 라고는 혼자 돌아가버렸다. 시간을 보니 슬슬 붐벼올 시간이군.. 오늘도 몇사람의 젊은 예능관계자가 비좁은 가게를 꽉 메우고 있었다. "딸그랑..." "하지메군! 밥먹으러 왔어!" 아 유키다. '?...같이 있는 무표정한 여자...자주보이는것같은데, 유키친구인가?' 미소정도는 지어주는 것이 낫겠지..피곤할거야.. "피곤했지? 뭘로 할래?" 나는 글래스에 물을 부으면서 카운터에 앉은 두사람에게 물었다. "으응... 아직 끝나지 않았어..지금부터 또 스튜디오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거든.." "정말?...정말 힘들겠구나..그일이란 것...." ..실제로 유키는 자신이 나오는 골든타임때의 프로그램을 리얼타임으로 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유키는 예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건네온다. "언제나 하는 일인걸 뭐, 전혀 문제없어, 오늘은 촬영같은 것이 아니니까.." "괜찮겠니?" 라고 말하면서도..일에 관한 것은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도록 하면서 두명의 주문을 받았다. 오늘밤엔 데뷰를 눈앞에 둔 신인가수인듯한 여자아이들이 (유키도 신인이라고 말하 면 신인이겠지만..) '선배~' 같은 느낌으로 말을 걸어와, 유키를 데려가버리고 말았다. "어디에서든 인기인이구나." 라고 말해버리게되는 쓸쓸한 나... ...하고 혼잣말을 해버리는, 불쌍한 나. 유키는 후배들에게 '기본은 양치질!' 이라며, 잘 이해가 안가는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었다. "저....." "아, 저말입니까?" 생각외의 일에 짐짓 놀란 내앞에 말을 걸어온것은, 예의, 항상 유키와 같이있는 여자였다. "실례입니다만, 이 가게의 분이십니까?" 갑자기 실례입니다만....라고 않아도 되는데... "아...아르바이트입니다만..무언가?" "유키상의 친구분이십니까?" "예..." 나의 대답은 무언가빠진듯한 어조였다.. 친구라면...라고 한다면, 그렇겠지만.. "어떻든 그런 관계이군요.." '유키...정말로 일하는 곳에서 자기 사생활 이야기같은 것은 안하고 있는걸까?' "그렇습니까? 실례했습니다." 그러고는 그여자는 예의 무표정으로 돌아가, 그후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누구야? 이사람은? 나중에 유키에게 들어두지 않으면 안되겠군' 라고는 생각하면서 언제나 잊곤 하한다. 유키, 그다지 나와 일에 관한 이야기는 하고싶어하지 않으니까.. 그 유키는...하고 보니, '양치질은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탄 것으로 하는것이 좋다' 등의 할머니같은 말을 하면서 후배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었다. 흐흣.. "미안, 하지메군, 모처럼 옸는데, 이제 가지않음 안돼.." 유키는 미안한듯이 그렇게 말하곤, 돌아갈 준비를 한다. "괜찮아..어차피 내일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니까..유키랑.." "..응?" 놀란듯한 표정하는 유키.. "응? 이 뭐야? 내일은 TV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야. AD라구 AD.." "난 또, 내가 내일 여기 오지않으면 안되는줄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어..아하하^^" 나를 중심축으로 생각하고 생각하지 말라구 유키..--; "응, 그럼, 내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하지만, 여기도 올께.." "응, 또와, 될수있으면 내가 있는 시간에.." "응" "서두릅시다." 라고 재촉하는 무표정의 여인. "으..으응.." 어느새인가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걷힌다. "그럼 난 이만...하지메군.." 그리고 유키는 그 냉랭한 여자의 손에 이끌려 가게를 나갔다. 뭘 그리 서두르는건지..쩝..저 시계같은 여자와 함께라니, 유키도 조금은 불쌍히 보였다. 바쁜 시간도 지나고, 손님의 숫자도 시나브로 줄기 시작했다. 빈테이블 이라도 닦으면서...라고 함에...그리고는 어둠이 재촉하는대로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 ========================================================================== <11월 4일> '자... 오늘은 가정교사 지금부터 면접에 가지 않으면 ......' 아파트를 나오면서 나는 다시한번 전송된 서류에 눈을 돌렸다. '...으음 ... 급료도 좋고, 교통비도 지급 이라고 되어있지만, 가까운 거리라 산책으로 라도 갈 정도라 그건 관계없겠는데.' '가르치는 상대는 ...케이가사키학원 3학년...3학년 ??' '자그맣게 씌어있었기 때문에 알아채지 못했지만 이건 내가 내놓은 조건과는 틀린데...' 누가 기꺼이 이런 시기의 고3 인간을 상대하고 싶다고 말한거야! ...뭐 서류를 잘 살펴보지 않은 내가 잘못이지만서도 ... 생각해보면, 요즘정도 되어 가정교사를 부탁하는 사람이라면 성실히 대학시험을 본다고는 생각하고는 있지 않을것이다.. '혹시 편한 일지도 몰라.' '마음에 안드는 학생이라면 거절하면 되는거구.' '...상대...' 그러고보니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 보는 것도 잊었다. '뭐하는 거야, 나 ...' 나는 조금 자책하면서 서류를 본다. 그곳에는 단지 [미즈키 마나] 라는 이름만 적혀있었다. '...미즈키 마나...' '...여자아이 같지만서도...' --------------------------------------------------- (집의 팻말) [미즈키] '...여긴가...' 과연. 확실히, 그 정도로 좋은 조건을 내놓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부잣집일 듯한 집이다. '..어떻든 차분히 가자...' "Ding~Dong~!" 벨을 울렸는데도 반응이 없다. '...이상하네. 아무도 없을리는 없을테지만...' "Ding~Dong~!"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아무도...없나... '...어떻하면 좋을까남?...' 라면서 일단 집에서 물러나려는 때. 'Krang~~~' 무언가가 내 등에 부딪혔다. 나는 허둥대며 뒤돌아 보았다. ...무언가..,가 아니었다. 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 였다. "아야야...--;" "...아!, 미안, 괜찮아? 다차지않았어...?" 말을 걸면서 '아!' 하고 정신이 들었다. "아 ... 그때의 ..." 일전에 역에서 내 정기권을 주워주었던 아이다. 하지만 그녀는 ... "네 ... ?" 어떻든간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 "아... 아니. 상처는 없겠지...라고."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다시금 고맙다 하는 것도 이상하거니... 어쩔수 없다. "저 ...다친곳 없이 괜찮아요." 그녀는 힘없이 일어서 걸어서 갔다. ...그리고는, 그녀는 그대로 지금까지 내가 벨을 눌렀던 집의 정문에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를 꽂고 있었다. "아랴~?" 나도모르게 내뱉고 만다. "너 ... 이집 사람?" "그렇습니다만..." "...미즈키상...?" "네 ... 그게 왜요?" 경계의 빛이 짙어진 채, 그녀는 답했다. "아...그게 저, 나 오늘 이집 사람을 만날 예정인 사람인데, 뭔가 듣지 않았어?" "...오늘입니까? 아니요..." "가정교사 면접인데...?" "에? 아... 그래요 ... ?" "저는 틀림없이 여교사가 온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 잠깐만 기다려요." 말하자마자 그녀는 황급히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마나상의 여동생이거나 뭐겠지만서도 저렇게 보여도 고교생이다. 귀여운데... "Click!!" 문이 열리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아까의 여자아이가 나왔다. "저 ... 누군가 다른 가족은 없니 ?" "나밖에" "마나상이라던지, 아버지나 어머니는 ... ?" "그러니깐. 나 혼자라구 --+ !!" 결론짓듯이 그녀는 말을 내뱉는다. "하아 ......" ... 곤란한걸... 나는 이 아이하고 놀러 온것은 아닌데 ... 하지만 어떻든 마나상들이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니, 잠시 이 아이하고 이야기라도 하자. 빈집지키는 여자아이하고 상대해줘서...마나상이나 부모들을 화나게 할 이유란 것은...뭐 없겠지. "그래서?" 흥미없다는 듯이 그녀는 말했다. "가정교사 이야기 말이죠 ? 빨리 시작하죠..." "에 ... ?" '내가 책임지고 승락하겠습니다~.' 라는 얼굴로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아이는 ... "아니. 그건 마나상... 언니들이 돌아오고나서..." 돌연. 그녀의 표정이 무섭게 바뀌더니. "Crush~~~ " 갑자기 정강이에 격통이 왔다. "으아~~~~~~~~~~~~~~~~~~~~~~~악 !" 돌연 그녀가 내 정강이를 걷어찼다. 그것도 힘껏. '왜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 ?' '어떤 아이인지는 몰라도 이건 좀 넘한데.' "너말이야 ..." 나는 고통을 어떻해서든 참으며 얼굴을 들었다. "마나!" 그녀는 내 말을 끊고, 얼굴을 내 앞에 들이밀며 말했다. "...마나짱. 너 말이야 ..." '엣...마나...?' "아레......?" "그렇단말야.." 토라진 듯이 고개끄덕이는 그녀. "...틀림없이 고3 학생일건데... ?" "Crush~ (again ^^;;)---!!" "아파~~~~~~~~~~~~~~~~~~~~~앗 !!" 마침내 나는 지면으로 몸을 웅크려숙였다.. "아..." 그녀는 그런 나를 보곤 '너무 심했나' 라는 얼굴이 되었다. '...이렇게 심하게 당하고 나면 참을 수 없다구...--; ' "어쨌든 올라와..." "으...으응..." 아픈발로 서서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 거대한 집안은 어둑해서인지 다른 누가 있는 기척조차도 없었다. "자. 적당한 곳에 앉아." "아 ... 으응 ..." 나는 어느사이엔가 그녀의 방에 이끌려 들어왔다. '...부모님과의 면접은 어떻게 된 걸까...?' "이야기는 간단! 아르바이트는 주 1회.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잠깐만. 금요일 오후부터라면 학교는...?" "수험생은 자유롭게 등교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으니깐..." 라고 해도 금요일 뿐이지만...뭐. 별로 그대로 오지 않아도 상관없어. 에 그리고 또..." "사이토....사이토 하지메" "사이토상도 바쁘잖아? 농땡이 피워도 급료는 정확히 지불될거야. 아르바이트비는 센터에서 통지한 대로야... 돈 내는 것은 내가 아니니깐...." "하아 ..." '도대체 무슨소리야. 영문을 알 수 없군...' "그럼..." "에 ?" "오늘은 이것으로 끝. 아아. 피곤하다. 수고했어요. 안녕." "아... 그래. 수고했어 ......" 손을 흔들까 하다가..... ".....가 아니라고!! 아르바이트의 면접을 보러 온 것이라니깐 나는 !?" 하지만 그녀는 귀찮은듯이... "뭐야. 방금 했잖아 ? " "보호자도 만나지 않으면 안되구." "어째서?" "어째서...라니..." '왜지 ?' "...엄마를 만나도 의미가 없어. 어차피 와카마츠상도 내 감시역 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으니깐. 특별히, 뭐라고까지 생각해 주지는 않을거야." "뭐라고까지 생각해 주지 않는다구?" "...됐어! 엄마는 오늘 일이있다고! 없으니깐 만날수 없잖아?"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은 차분히 면접 볼 상태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맡을지 어떨지 답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 " 자. 이런 거야 그러니깐 적당히 시간이 남아돈다면 강습해줘요. 사이토선생~. 바이바이 ~~ ^^ " 돌아가라는 건가.... "...알았어. 그럼......" "네~ 수고하셨습니다~ " "하지만 다음주 부터는 확실히 할거야! 나... " "....알았다고...좋을대로 하면 되쟎아..." 그리고 나는, 오늘은...얌전히 돌아기로 했다. ---------------------------------- 그녀의 집을 나와서, 한번 건물을 돌아보니 왠지 스상한 감이 들었다. '...미즈키 마나...짱...' 그 어린애 같은 여자아이를 나는 다시 떠올렸다. 그때, 역에서 나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어준 것도 확실히 그녀였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느낌이 달랐다. 다른사람...이라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 '...다녀왔습니다...군...' 아. 전화음성이 남겨져 있다. "삐-" "가정교사 센터 입니다. 이번 미즈키상의 건입니다만, 일 맏아주신 것 감사합니다." '에...? 내가 그런연락 했던가...?' "그럼 내년 3월까지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설마 마나짱이 멋대로...?' "그리고 부모님으로 부터의 요망입니다만, 만약 학생이 그다지 학습에 열중하지 않을 경우 이쪽으로 보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역시... 감시역...이군. 그녀의 말도 일반적인 자의식과잉에서 나온 것은 아닌것 같다. "그럼 실례했습니다. 삐--"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지만서도 , 어쨌든 마나짱은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닌것 같다. 여기서 내가 거절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다른 '감시역' 이 등장하겠지 ... 어차피 적당하게 와도 좋다고 했으니 괜히 거절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 (어둑한 방에서 다시 짜는 주당 스케줄~ ^^) <================================================================ "유키는 올해는말야, 학원제에 올 수 있을 것 같아?" '작년에는 갈 수 없었지만, 올해야말로 유키와 함께 학원제에서 놀 고 싶군..' "음....일이 들어와 있어.." "2일간...다?" "2일간...다...." 시무룩하게 말하는 유키 "그랬구나..."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서도, 하지만, 아쉬운걸.. "하지메군은 어쩔거야?" "움~~~ 유키와 함께일까나~ 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결정한 것은 없지만.." "그랬구나...미안해.."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고개를 떨군다. "아아, 그런의미로 말한게 아니야.. 나는 나대로 적당히 놀고 있을 거니까." "하지만 나도 함께 가고싶었는걸.." "응.." "함께 어트랙션도 돌고, 맛있는거 먹구, 라이브스테이지도 보고 라든가.." "그렇구나.." 하지만 '참고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도하고..나.. "하지만 그건 그거나름대로 할 수 없쟎아. 괜찮아. 어쨋든 학원제가 아니라도 놀러갈 수 있으니까,그안에 여가라도 만들어 같이놀자구." "응 ^^ " 이런식으로 적은 시간으로부터 여가를 찾는 것이란 것...나는 꽤 좋아 하지만, 바쁜 유키에게 라고 본다면, 즐거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음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유키는 이렇게 웃어준다. '그런때에, 유키가 너무나 가까운 존재로 느껴진단말야..' "응? 왜~애? 하지메군?" "에...?" "지금 웃고있다구? ^^? " '아...' "유..유키도, 웃고 있쟎아.." 나는 부끄럼을 감추려, 유키의 머리칼을 헤집어본다. "아하하! ^^ 아..알았어...." 함께 학원제에 갈 수 없는 것은 슬픈일이지만,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짧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 아쉬운대로 괜찮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별히 무엇인가가 없어도... <------------------------------------------------------------------ <================================================= 오늘은 가정교사 아르비날인가.. 나는 잠깐 시간을 내서 마나쨩의 집을 향했다. -------------------------------------------- "Ping Pong~~~ " '아무도 없는걸까?' '뭐 평일이니까 할 수 없겠지...' 맘대로 학교간다' 라고 하지만, 역시 수험생은 학교에 가서 공부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 그럼 오늘은 해질녘까지 시간을 두고, 다시한번 와 볼까?' 돌아가려고 할 즈음 "Click!" 현관문이 조금만 열려서, 그 틈으로 마나쨩이 얼굴을 엿보이고 있었다. "아, 사이토상...." 밖으로 나오는 그녀.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었던 듯, 완벽한 사복이다. "아, 있었구나." '있었으면 곧장 나와도 좋을건데..' "있었다구, 내 집이니까.." 그리고는, 토라진 것 같이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 미안,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니야." "knock! knock! knock! knock!" 나는 허둥지둥 도어를 두들긴다. "뭐하고있어? 농담이야 농담" '바보아니야?' 라고 그녀의 눈은 말하고 있다. '..내 꼴이 말이 아니군..--; ' "자, 들어와.." "그..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약간 골탕먹은 듯 한 느낌을 받으면서 신발을 벗고 집에 들었다. ------------------------------------------------------ "하지만, 정말로 왔네.,...사이토상." 의자에 걸터 앉으면서, 사람을 바보취급하듯이 그녀는 말했다. "그거야 와야지, 부탁븓은 이상은 가정교사이니까, 나는..." "흐~음~ 성실하기는.." "...설마 진짜로 오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땜에, 오늘은 아직 사이토상의 의자라든지 준비하지 않았어. 침대에라도 앉아있어." "아, 응." 여자아이의 침대에 앉는 것이란것에 익숙해 있지 않으니까, 조금은 긴장한다. 게다가, 그정도로 친숙하지 않은 아이라면 더욱더이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용건?" "어떤용건이라니..." 이전에 이 일을 수락할까, 어쩔까 결정하지 않았으니까, 마나쨩이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가 모르고있다. 할 수 없으니까, 오늘은, 내가 수험생활을 하던 떄, 쓰던 참고서와 문제집을 꺼내어, 복사를 몇장인가 들고왔다. "...어떻든, 이 문제를 해 보아." 그 사이에 그녀의 교과서든 뭐든 보고, 지금의 학습과정을 알아본다면 되겠지.. "갑자기 필기? 최..악.. --+ " "뭐라고하는거야? 이건 마나쨩의 학력을 보기 위한.,." 라고인지 뭔지, 나는 적당한 말을 말하고만다. "흥." 마나쨩은 불만스런듯이 코웃음쳤지만, 곧 얌전히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 나는 손에 가까이에 있던 교과서를 한권 손에들고 펼쳐보았다. '마나쨩, 전혀 공부하고 있지 않군...' 분야의 처음쪽부터, 기초부분에 약간 접혀진 부분이 있을 뿐, 교과서 전 체적으로 완전히 백지로 깨끗한 채였다. '기초부터일까나...' 지금, 기초부터 시작한다고 하여, 혹시나 마나쨩이 대학에 간다고라든지 말하기 시작한다면, 힘든 일이 되겠군..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마나쨩이 나를 주시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뭐야아~.." 라고 말하는 마나쨩. "아...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나쁜 짓이라도 한 듯한 기분이 들어, 허둥대며 교과서를 원래대로 해 놓았다. "내가 뭘하든지 상관말고, 잘 풀어봐, 모르는 부분은 그냥 넘겨도 되니까." "그런거 없어.." 그렇게 말한 마나쨩은, 거리낌없이, 문제용지 위에 샤프펜을 내던졌다. "아, 이봐!..." 라고 말하면서, 나는 그 문제용지에 정신이 들었다. 해답란이 완전히 채워 있었다. 대충 본 한에서는, 특별히 오답은 발견되지 않는다. "에? 얼레?" 라고 말하는 나에게 마나쨩은, "왜애~?" 라고, 이겨 등등한 듯이 말한다. "아..아니... 혹시 마나쨩, 이 문제지 가지고 있어?" 내가 가져온 문제집을 내밀어보인다. "그럴리가 없쟎아! 실력이야 실력!" "보통 이런거는, 사람에게 풀라고 만들어진 거 아니야? 못푸는 쪽이 어떻게 된 거라구.." '그거는 그렇지만..' ...확실히, 가정교사센터로부터 보내어진 간단한 자료에는 특별히 성적이 좋다고는 씌어져 있지 않았는데... "그래서?..." "...에?" "오늘은 이걸로 끝내지 않을래?" "아.... 아니, 아직 더 있어.." 나는 발버둥치듯한 모양이었지만, 이번에는 구두로, 랜덤으로 문제를 내 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태도는 최악이었지만..) 거의 완벽했다. "재미없어..." 한심한듯이, 다리를 흔들어대는 마나쨩... 점잖지 못하군..--; 이란 것이 당연한 듯 보이니, 버릇이 없다. "재미없다니... 공부란 것은 원래 재미없는 것이니까.." "그렇지만..." 마나쨩은 불만스런듯이 입이 뾰루퉁 해진다. "오늘은 그만두지 않겠어?" "에- ?" "흠..오늘은 이제 그만 해 두어도 될까남...?" "야호~! ^^ " 마나쨩은 기뻐하면서, 즉시 필기용구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어쩐지 확실히 한 것 같지 않지만서도, 이렇게까지 완벽한 학력을 보여주었으니...이이상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다음에 올 적에는, 확실히 메뉴를 만들어 오지 않으면..' "자, 그럼..." 그녀는 의자에서 일어서더니, 벽쪽의 미니콤초의 스위치를 넣었다. 스피커로부터, 팝같은 음악이 흐른다. 'CD...가 아니군... FM인가..." 정오를 조금 지날 무렵에 딱 좋을 듯 한 음악에, 나는 조금 맘을 편안히 가져보았다. 뭐, 오늘은 휴일기분을 맛보아도, 괜찮을까나... 휴일... 생각해 보니, 오늘은 평일 이쟎아.. 이런 날에 학교에도 가지않고, 공부도 하지 않고, 라디오따위나 듣고있 을까? 이 아이는... "마나쨩..." "응-?" "학교는?" 잠깐의 침묵... "自主休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수험생이구..." "시끄럽네 참... 착실히 공부할 수 있으니까 괜찮지 않아? 그걸로.." "아까의 테스트란 거, 그것을 알기 위해 한 거 아니야? 잘 풀었으니 까 불만은 없겠지?" '불만은 없지만...--; ' "뭐어야--" (* 주 : 이부분의 마나쨩의 눈 엄청납니다..이런그림이 들어있을줄야..^^;) "아....아니..." 그녀에게 설교라도 할 수 있는 기분도 아니구.. "알았다구...뭐 조금뒤에는 물건사러 나갈테니까.." "하루종일 집안에만 틀어박혀있을 수는 없다구.." 그렇게 말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그렇게 해도, 엄마로부터 아무것도 혼나지 않아?" "아무말도 안해, 나따위한테..." 곡이 끝나갈즈음, 그녀는 잠깐동안 고개를 떨군다. "..좀 잠자코 있어줘 사이토상. ...곡이 들리지 않쟎아.." "미안.." 조금은....너무 끼어들어가려고했을까나.. 나는 순순히 침묵하면서 라디오에 귀를 기울인다. "...사이토상..." 뜻밖에 마나쨩이 불러왔다. "응?" "...대학이란 곳, 즐거워...? '아...' "뭐 그렇지..." 나는 그저 대충 대답했다. "흐~응~" 잠깐 있으니 마나쨩은... "응, 괜찮을까나?" "아레? 왜그러는데?" 갑자기의 일에, 나는 생각없이 그녀에게 묻는다. "슬슬 하교시간이니까, 잠깐 놀러나가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마나쨩은 점잔 빼는듯이 나를 본다. "그럼 사이토상, 오늘은 수고하셨습니다. 바이바이.." 흘러나가는 듯한 분위기에,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그저 그녀와 함께 집안을 나선다. ------------------------------------------- "같이 가도 되지 않을까? 나도 꽤 한가한데.." "시~러~" 라고 하면서 있는 힘껏 얼굴을 찌푸린다. "언제나 그런것만 하고 지내지?" "변태!, 변!!!! 태!!!! " "아, 아니야.자..잠깐..." '이런 곳에서 변태란 말 연발하지 말아줘...부탁이니까..^^; ' "뭐, 논다고 말해도, 나는 보통 노는거니까, 이상한 상상 하지 말아줘!" "그런거 하고있지 않아.. ^^; " '이렇게 멋대로 폭주하는 부분은 유키와닮은 듯 한..' "최저! 으휴 최저! 최악! 어딘가로 가버렷!!" "그..그러니까 아니라니깐,... 아. 그럼,,,나 돌아갈 테니까.. 그럼 다음에.." ^^; 이이상 여기에 머물면, 무슨말을 듣게될 지 알 수 없다. 나는 서둘러 그 자리를 떴다. ------------------------------------------------------------------------ 11/8... 오늘은 어디로 나가볼까남... -------------------------------> 아...마나쨩이다.. "야아~ 마나쨩...." "아, 사이토상, 어쩐일이야?" "에..그러니까..." (문학에 관해 질문...) "응....그립구나~ 라고 생각되어서 말이야.." "뭐가?" "교복...." 이 케이가사키 고교의 교복을 (남자이지만..) 나도 입었으니 말이니.. 교복을 입고, 교복을 입은 아키라와 학교에 가서, 이 교복을 입은 유키를 입은 유키를 만났다.. '이 교복을 입은 유키...꽤 귀여웠었구나...' 미사키상도, 정말로 상급생같 이란 느낌이었다. 하루카는...아레? 하루카의 교복 이메이지가 없는걸? "................." <= (마나..^^;) "에?...왜그래? ^^; " 마나쨩, 뭔가 주욱 째려보고 있다..^^; "교복을 좋아하는 거야...? "에?..그런게 아니고말이야.." 이런....이상한 오해를 당하고 있군.. ^^; 그런게 아니라...그러니가.. 교복이 좋다든가 그런게 아니라... "교복보다는, 그거를 입고 입는 사람쪽을 더 선호한다는 말?" "응..그거그거.." "역시 변태..." '에...?' '아 그런가...' 아니..그러니까... 그런 의미가 아니구.. "흥!..." '흔들림이 없군..이 평가는..^^; ' "나는 입고있는 사람보다는, 디자인쪽을 더 좋아하는데..." "하아..." 여자아이라면 대체로 그런 거겠지... ------------------------------------------------> 11/9 오늘은 조용히 쉬었다... (make another schedule for newly incoming week!) =============================================================== 11/9 ================================================================== ===> "Ping~pong~" " 예-에. " 이런 시간에 누굴까? "click.." 문을 여니 그곳에는, " 안녕, 하지메군. 갑자기 미안. " 유키였다.. "에?... 어쩐 일이야, 갑자기? " "응, 갑자기이지만...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지금, 괜찮아? " "아, 응. 괜찮아... 들어올래? " "아니, 됐어....여기서. 밑에 차가 기다리고 있기도하구. " "그렇구나. 뭐지? 부탁이라는 게? " " 응, 하지메군. 내일, 시간 있어? " "내일? " "응, 아침부터. " "뭐, 괜찮지만.... " '그렇게 중요한 예정이라든가 들어있지도 않고.' "정말? 그럼 부탁이지만, 내일 하루 TV방송국에서 AD를 해 주었으면 해서...." "AD? " "응. 내 전속으로 붙는 사람같은 역할의 일이 되겠지만... 자세히 말 하자면 소도구의 세팅이라든지 간단한 연락계라든가, 그런 거같아... " "괜찮지만, 어째서 이제서야 갑자기…? 전화로 얘기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 "그게 말야, 평소 그 일을 해주던 사람이..아까 막 방송국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어. " "헤에... " 그렇담 큰일이군. "대단한 건 아니었던거 같은데, 내일 촬영때 대신할 사람이 없어서, 누가 해도 상관없는 일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익숙치 않은 사람을 대신 세우는 것 보다는 날 잘 알고 있는 하지메군에게 부탁하는 쪽이 좋을까하고 생각해서 말야.... 마침 이 근처를 지나던 길이어서 직접 부탁해볼까 하게 되었던거야. 하지만, 미안해. 사적관계에 일을 집어넣지 않는다고 말했었는데. " "괜찮아, 유키, 그렇게 미안하게 생각하지마. 어쨌든 나도 내일은 한가하고, 도와줄께. " "정말? 고마워! 하지메군! 정말로!? " "정말이라니까. 유키, 목소리가 크단말야..^^; " "아, 미안." "고마워, 하지메군. 어쨌든 미안해. 언제나 무리한 부탁만 얘기해서.." "무리까지라곤 말할 것 없어. 유키.. 힘껏 노력하고 있고. " 나는 유키의 머리를 사뭇 되게 쓰다듬었다. " 응. 그럼, 잠깐 기다려줘. 야요이씨에게 알려주고 오지 않으면. " "야요이씨? " 얼레, 누구였지?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하지메군도 알고 있지? 시노즈카 야요이씨. 그러니까..내..." 유키가 말하려 할 때. "유키씨의 매니져입니다. " "아레? " 유키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처음 뵙겠습니다...는 아니군요. 저는 모리카와 유키의 매니저인 시노즈카 야요이라고 합니다. " 조용히 고개를 숙이는 그녀. "야요이씨, 하지메군을 그런 식으로 모르는 사람같이 취급하지 말아줘요-." 그녀는 시노즈카 야요이씨. 1년전에 데뷰했던 때부터 유키의 매니져로서 그녀 곁에 있는 전문 서포터다. 서포터라고는 해도, 야요이씨 자신도 확실히 24세 정도로 캐리어라는 점에서는 유키와 같은 Rookie일 것이다. 그럴텐데 이 관록은... 때때로 유키의 입에서 그녀얘기가 나오는 일도 있지만 상당히 노련 한 모양이다. 이런 타이프의 천재도 있긴 있나보다. "늦어지길래 데리러 왔습니다만. 무슨 일이라도? " "으응~. 아, 그래그래, 하지메군이 말이에요, 내일 도와준다고 말해주었어요. " 유키의 매니져는 잠시 내쪽을 내려다 보는 듯 하더니, "협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가볍게 머리를 숙였다. "야요이씨도 참-, " 유키도 우리들 사이의 갭을 어떻게든 메우려고 필사적이다. "이제 좀 더 편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곤란해요-. 내일 함께 일해야 하고. 그렇지? " "아, 아아...미안." "그렇군요. 사이토씨라고 하셨나요? " "아, 사이토 하지메입니다. " 매니저, 야요이씨의 손이 쓰윽 뻗쳐왔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나는 야요이씨의 손을 잡고 악수한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 "후훗, 다행이야. ^^ " "그러면 간단한 개요를. " 그리고 야요이씨는 30분은 걸려야할설명을 현관 앞에서 5분짜리 브리핑으로 완료시켜 버렸다. 실제로 보통으로 들을 경우의 5분 분량밖에 머리에 들어가지 않 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알았습니다라고 대답해 두었다. "그러면 내일 잘 부탁드립니다. " 말을 맺으면서 야요이씨는 유키에게 『돌아갑니다』라고 눈으로 사인하고 밖으로나갔다. "미안해, 정말로 갑자기... " "어쩐지 굉장한 사람이네. 저 야요이씨라고 하는 사람. " "응.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친해지기 힘든거 같지만..." 유키는 내게 신경쓰는 듯하면서 말을 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야. 너무나 상냥한 사람이야, 내게는..." "상냥해. " 아무래도 그렇게는 보이지 않지만 너무 의심하는듯한 말을 하면 또 유키에게 쓸 데없는 걱정을 끼치게 될 거 같다. "그것보다, 야요이씨가 기다리고 있지않아? 밑에서? " "아, 그렇구나...그러면, 하지메군, 내일 또 만나." "응. 힘내, 유키..." " 응. " 내일은 바쁠 거 같지만 유키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왠지 두근두근거린다. -------------------------------------------------------------------------- ---> 11월 10일. 삐삐삐삐--- 으--응…. 대학생이 되어서 오래간만의 자명종소리를 들었다. 찰칵…. 오늘은 방송국에 아르바이트하러 가지 않으면 안된다. 유키가 지명해서 하루동안 유키 곁에 있는 것이어서 평소의 아르바이트와는 다르게 두근두근거린다. 자, 가자. 접수에게 내가 관계자라는 것을 알리고, 유키의 대기실로 향했다. 『모리카와 유키』라고 써져 있는 명판이 붙어있는 문을 연다. 몇번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데도, 대기실에 오면 역시 아직은 좀 긴장된다. " 안녕, 하지메군. 과연, 지각 안 했네. 훌륭해. " 이제부터 일...임에도, 관계없이, 언제나처럼 웃는 유키. "하하하, 뭘. " "안녕하십니까. " 옆에 보디가드처럼 자리잡고 있는 야요이씨.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 예. 저야말로…. " 변함없이 사무적인 태도. 하지만 이쪽도 그것에 맞추어 버리면 유키가 쓸데없이 신경쓰게 될 거 같으니 가능한 한 마음 편한듯하게 대했다. "오늘은 하지메군이 계속 곁에 있어준다니까, 어째선지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을 거 같아. " "하하, 무슨 말을 하는거야. " "오늘의 사이토씨의 일을 말씀드리자면. " 갑자기 나를 가로막으며 돌연 말을 붙이는 야요이씨. 눈치없다고 말하는 걸까…. "우리들에게 주어져 있는 것을 상태로 해서, FD나 콕피트 (조정실)로부터의 지시에 그대로 움직여 주십시오. " " 네. " "콕피트, 개러지(기재창고)의 위치는? " "알고 있습니다. " "인컴 등의 사용방법은? " "문제 없습니다. " 나는 될 수 있는 한 속이 끓는 것을 보이지 않도록 행동했다. "이상입니다. " 말이 끝나자마자, 나를 시선으로부터 떼어버리는 야요이씨. "힘내, 하지메군. " "아아, 그렇군. 유키도 힘내. " 또다시 뭔가를 말하려는 듯 나를 쳐다보는 야요이씨. 덕분에 100%의 미소로 유키를 대해주지 못했잖아.. 뭘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저 사람은 대하기 힘들군, 약간.... -------------------------------------------------------------- 『 촬영중 』 ------------------------------------------------------------------------- 임시라고는 해도, 오늘은 하루종일 힘껏 일했다. 유키 앞이라고 해서 좀 오버페이스한 것도 없지 않지만, 유키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가 딱 좋을지도 몰라.... 아, 그렇다. 오늘은 유키를 기다렸다가 같이 돌아가도록 하자. 나는 접수대 앞의 엘레베이터의 옆 벽에 기대어, 유키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1'의 문자판이 빛나면서 금속제의 문이 떨리기 시작했다. "- 띵." 문이 열린다. "유키, 수고했-- " 나는 큰 몸짓으로 양 손을 펼치고 유키를 맞아들이는 시늉을 해 보였다. 하지만 엘레베이터에서 나온 것은 유키가 아니었다. "아. " 엘레베이터 안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던 것은 야요이 씨였다. 나는 새빨개져서 볼품없이 손을 내린다. "죄, 죄송합니다…. " 야요이 씨는 작은 방 안에서, 언제나의,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눈초리를 내게서 떨어뜨리지 않는다. "유키씨라면 아직 위에 있습니다. 이제 곧 오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 도저히 사람을 향해 내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은너무나 무감정적 인 목소리. 그리고 그대로 내 옆을 지나쳐서 접수대의 사람과 뭐라고 사무적인 이야기를 하고는 구석 저쪽으로 걸어가 버렸다. 어느 사이에 도착한 엘레베이터가 또다시 문을 열었다. 뒤돌아 보니 이번에야말로 진짜 유키가 나왔다. "어머, 토우야군. 기다리고 있어주었구나. " 기쁜 듯이 웃으며 내 팔에 매달리는 유키. "응. " "무슨 일 있었어, 토우야군? " 머엉해 있던 나에게 유키가 위로 쳐다보며 묻는다. "에..왜? " "어째선지 이상한 얼굴 하고 있다구? " 어째서 저런 로봇같은 여자가 유키의 매니저인거야?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라하지만, 이상한 얼굴이라는게 뭐야, 이녀석. " 나는 유키에게 꿀밤을 먹였다. 생각 외로 크린히트로 들어가, 유키는 좀 진짜로 아파했다. " 아, 미안. " 나는 울려고 하는 얼굴의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어 준다. "아, 그렇다. " 무엇인가를 떠올렸는 듯, 갑자기 빼꼼히 얼굴을 든다. 이마를 쓰다듬고 있던 나는 몸이 젖혀질 뻔했다. "오늘도 야요이씨의 차로 돌아가기로 했었어. 어떡하지, 하지메군? 함께 야요이씨의 차를 타고 돌아가도록 할까? " "아. 괜찮아, 나는. 유키나 타고 가도록 해. 피곤하잖아?" "하지만...모처럼 하지메군이 기다려주었는데…. " " 괜찮다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어짜피 나도 일이 있었으니까. " '게다가 아까의 일도 있었고.' "야요이씨 댁도 토우야군 집근처에 상당히 가까우니까 데려다 줄 거라고 생각해. " "그러면, 유키를 맨션에 내려 놓은 뒤, 나와 그녀가 단 둘이서 차 안에 있게 된다는 뜻? 그거 영 내키지 않는다고. 난 이야깃거리가 없어. " 그렇지 않다 치더라도 그녀는 대하기 힘들다. "응."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교통비도 나오니까. 그것보다, 이봐, 그 사람을 기다리게 해도 되는거야? 주차장에 있잖아? " "앗, 나좀봐..^^; 그러면, 미안해, 하지메군! 다음엔 함께 돌아가자! "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는 이쪽을 바라본 채로 아까 야요이씨가 걸어간 방향으로 달려 갔다. 앞을 보지 않고 달리면 넘어진다구. --; 나는 유키의 슬리퍼소리가 제대로 사라져 간 것을 확인하고나서 방송국을 나왔 다. <========================================================================= ----------------------------------------------------------------- ------ 아레? 저기 있는 것은 유키....쟎아.... "어이~ 유키~" "안녕 하지메군^^" 아이같이 웃는 얼굴로 나를 향해 돌아선 유키 "웬일이야?" "유키한테는, 악세사리라든지..그런거 별로 없지?" "에? 가지고있어" 유키는 포치에서 작은 귀걸이를 꺼내보여주었다. "자~ 가지고 있는거지?" "응" '가지고 있으면 괜찮다'라고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은.. "아...그런데 좀 귀여운데..이거..." "정말...그렇지?" 유키는 미소지으며 답한다. 조금은 거리의 물건같기도 하지만, 어딘가 귀여운 디자인. "이거 유키가 산 물건이지?" "응, 이전에 사촌하고 함께 쇼핑을 간 때 사촌에게서알아두었어. 이런거 파는 곳.." "헤~에~" 생각보다 좋은 취미일지도... "맘에드니?" 유키가 멋적은 표정으로 묻는다. "에? 응, 좀 괜찮아보이는걸.." "그러면 이번에 그 가게에 가 볼래?" 활짝 핀 웃음으로 그렇게 나에게 물어오는 유키였다. "에?" "남자용 악세사리같은것도 꽤 비치되어있는 가게라구.." "가깝니? 그 가게?" "응, 언제나 놀러다니는 곳의 주변이야, 조그은 눈에 띄지 않지만." 그랬구나. 그러면 유키가 쉬는날은 잠깐 구경하러가는 것 정도는 가능할지도.. "유키는 시간낼 수 있어?" "응, 갑작스런 것 같지만, 내일은 쉬는날로 되어있으니까.." "내일?" 정말 갑작스런 일이다... "하지메군, 안가볼래?" "음...그럼...가 볼까? 모처럼의 일이니까, 유키와 휴일을 보낼 수 있도록..." "정말? 우후후...그럼 역에서 같이만나." 유키는 '같이만나' 라고 하는 말을 하면서 정말로 기쁜듯이 말했다. 그냥, 악세사리를 보러가는 것 뿐이지만..그래도 그렇게나 기쁜듯이 웃고있었다 "아..그럼 나 슬슬 가보지 않으면.." 아쉬운듯이 고개를 떨구면서 말하는 유키, "에? 벌써?" "응, 미안, 아..그럼..." 이내 내앞에 미소를 건네는 얼굴로 변했다. 아무리 내일 일을 쉬는날이기때문에...라고는 하지만, 역시 바쁜몸..이란 것에는 변한것이 없었다 유키는... -------------------------------------------------------------------------- -----> 11/12. 유키와 오랫만에 둘만의 쇼핑... 내가 역에 도착한 순간, 유키도 마침 도착하고 있었다. 유키가 웃으며 맞아주었다. "시간 딱 맞는걸?' "응...." 하지만, 이런 사람이 많은 곳서 만나는데도 유키는 평상복차림 그대로였다. 이런데도 누가 알아차리지나 않을까~ 걱정되었다. 여기에 모리카와 유키가 있는데.. "왜그래?" 유키가 묻는다. "아...으응...자 그럼 가자." "응..그렇지,..이쪽이야.." 웃으며 나를 보는 유키.. 그래서 나는 유키에게 안내되어 거리쪽으로 향했다. 이내 한 거리에 닿는다.. "여기 2층의 가게..조금 좁기는 하지만, 멋져보인다구!." "헤~에~" 아는 유키의 손이 기리키는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나는,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보통의 건물의 2층이상 되는 가게에 간 일은 거의 가지 않는다. 이런 가게의 정보같은 것은 도대체 어디서 흘러다니는것일까..? "잠깐 가 볼까?" "응" 그래서 우리들은 계단을 올라가보았다. 말한대로 꽤 취미가 좋은 멋진 가게였다. Cool 한 길거리제품같았지만, 결코 중고품틱해 보이지는 않았다. 불량해 보이지도 않았고, 보통의 멋진 물건들이었다. 악세사리같은것을 거의 하지 않는 나도, 유키의 '아주 잘 어울려♡' 란 말에 이끌려 마침내 몇가지를 사들고 말았다. "봐...멋졌지?' 유키..미소지으면서 흐뭇한듯이 말을 건넨다. "응 여기근처, 꽤 자주 놀러오는데도 전혀 알지 못했군, 유키...어떻게 이런가게를 알아두었네." "으응...사촌한테 어디있는지 알았걸랑." 아..그랬었다, 그랬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사촌이란 사람, 역시 대학생?' "아니, 아직은 고교생이야." "하아..." 연배의 차일까...이것이..세대차이..란 것? 하지만 그정도로 연배가 떨어지지는 않았을건데.. 역시 나는, 약간 정보에 뒤처진 녀석일까? "하지메군♡, 꽤 멋진것을 샀네?" "유키가 좋다고 말했기땜에...뭐 괜찮지않아? 때때로말야.." "그렇네..후후후..." 그래서 나는 유키와 돌아갈 시간까지 함께 번화가를 놀면서 돌아다녔다. 어쩐지, 진짜로 보통의 데이트를 하고 있는 기분구나....라고 생각하면서... <------------------------------------------------------------------------- ----- ==============================================================> "Ping~Pong~" ...오늘도 아무도 나오지 않는군.. 평일이기도 하고, 오늘이야말로 학교에 갔을까나.. ,,,아니 그 여자아이니 말이니... 어쩌면은 오늘도 집에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더 기다려 보도록 하자.. 도어가 열리고, 무엇인가 조심스러워하는 마나쨩이 얼굴을 빼꼼히내민다. ...어쩐지...오늘은 일단은 기분이 안좋은 것 같다.. "아..안녕...마나쨩.." 그렇게 말하자, 갑자기 도어를 닫아버렸다. '에...? 내가...뭔가 했었나? ^^; ' 하지만, 체인을 벗기는 소리와 함께, 곧 도어가 열리고, 마나쨩이 안에서 나타났다. "다행이야, 사이토상이었어..^^ " "..다행...이라니? " "들어봐! 어제말이야, 사이토상하고 머리모양이 같은 사람이 왔어.." "나, 사이토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백과사전 세일즈맨이었지 뭐야.." " ^^; " 머릿모양만..... "그래서, 현관에서 억지로 붙잡혀 이야기들었걸랑.." "정말 어떻해 해 줄건지.." "모..모르겠어...^^; " 머릿모양 뿐인데... "그리고말야 거기에, [아가씨, 엄마 있어?] 락 말하드라구.." "정말 믿을 수 없단말야.. [엄마 있어?] 라니! 바보아냐!?" "아...응응.." 왠지 엉뚱한 때에 오고만 것 같다." "그런데, 사이토상, 오늘은 왜?" "왜냐니..." "알고있다구, 농담." "정말로 범생(마지메)...--; " 이정도로 인상이나쁜 [성실함(마지메)] 이란 말도, 이렇게까지 들어본 일이 없다. "자.. 어서들어와, 추우니까.." "으...응.." ------------------------------------------------------------------- "역시 오늘도 하는거야-?"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때에도 이미 질려버린 것 같은 목소리다. "내 우수함은 이전에 이미 증명했쟎아?" 뻐댄 대사이지만, 그대로이다. "아지만 일전의 것은 이학쪽의 것이었쟎아? 오늘은 문과계통의 필기." "문과쪽? ...뭔가 믿을 수 없어...--+ " "상관없어! 공부란 것은 그렇게 믿을 수 없는거라구." "학문에 왕도는 없으니까 불만은 말하지마." 약간 아니라는 기분은 들지만, 나는 일단은 그녀를 얌전히 책상에 붙여두는데에는 성공했다. -------------------------------------------------------------- "모르는 곳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물어봐." "흥~~~ 이다! (8-b) " 싫어하면서도, 그래도 문제용지의 해답란은 착착 채워져갔다. 결국은, 오늘의 문제집도 마나쨩에게는 30분정도 샤프펜을 움직이게 한 역할밖에는 하지 못했다. 정답률은 둘째치더라도, 난해한 현대국어를 포함한 문과계문제에, 이정도로 당당히 해답을 낼 수 있다는 것만을 보아도 나는 놀라왔다. "이젠 된거지? 종이투성이에 따분해..." "아...응..." 실제, 그녀상대로 페이퍼테스트따위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정도로 공부가 되는 정도인데 왜 학교에는 안가는거지? (첫번째 선택문)" 나는 마음에 걸렸던 부분을 물어보았다. "학교에 간대도, 학력같은 것으로 고민할 이유가 없쟎아? 이정도면 충분히 즐거울 거라고 생각하는데..." "공부 잘 한다면, 일부러 학교에 다닐 필요같은 것 없지않아?" '그것도 그래...라고 납득해서 어쩔거지?' '명백하게 그건 틀려, 어긋나있어..' "하지만 학교란 곳은 공부만 하려고 다니는 곳은 아니야." "흐~응~" "학교란 곳은, 친구들이 있고, 선배후배가 있고,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공간이어서.." 내 설교가 뜨겁게 되면 될수록, 그녀의 눈은 차가와져만 간다. '...그만둬야지..' 바보같다. 생각해 보니, 나 자신의 고교생활이라고 해도, 다른사람의 입에 오르내릴정도로 비범한 것은 아니다. 매일이 매일 아주 평범했다. 게다가 그것도, 유키가 아이돌 데뷰하기 전까지의 것이지만.. 라고는 말하지만, 때때로 학교가 따분하게 되는 때도 있다고손 해도 학교에 안가고, 혼자틀어박혀있었던 일은 없었다. "도대체 왜...?" "관계없쟎아? 사이토상에게..." "관계 없다고 말한다면, 뭐, 그렇겠지만, 하지만..." 그렇게 하자, 그녀는 야단맞은 아이처럼 풀죽은 얼굴을 하고있었다. "엄마와 사이가 안좋아,... 싸우고있어, 그것 뿐이야...." "이걸로 된거지?" "으, 으응...." '이이상 따분한 이야기는 들으려하지마' 그녀의 시선은 그렇게 말하고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입을 닫아두는 것으로 하자... "오늘은 이제 끝난거겠지?" "아?..응..." 묻는 그녀에게, 나는 그다지 생각 하지 않고 대답한다. 뭐, 오늘은 이이상 무얼 한다해도 헛수고겠지. 다음에 올 적에는, 이것 이상의 레벨의 것을 준비해 두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정말...갑자기 왜 조용해진거야.." "사이토상, 내 머슴이니까, 맘대로 침울하게 되지말아줘~ " "누가 머슴이라는거야? --+ " '누구때문에 이렇게 울적하게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야?' "조금만 더 이야기상대좀 해 줘, 괜찮겠지? 시간남쟎아?" "아..아아.." 멋대로인 구석....실제 그 말대로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라디오 안들어?" 나는 일전의 일을 생각해 내어 물어보았다. 나 자신은, FM같은 것, 안듣게 된지 오래되었다. 역시 라디오는, 즐겁게 듣는 시기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른다. "응, 오늘은 됐어." "오늘의 personality 최악이니까. 넘 버릇없었지? 요것조것에 관해서.." "음..." 설마 그런 Personality도, 이런 곳에서 마나쨩에게 [버릇없다] 란 말을 들을정도라는 것은꿈에서도 생각할 수 없는 것이겠지... "뭐라고 말할까... 신곡이라든지, 너무나 깔보는 듯한 어조로 소개하곤 해서 말이지.. 그런 주제에 자기 선호대로, 디스코계의 빅 네임이라든지, 아주 강추천하드라구. " "듣고 있어?" "에? 응응.. " "나는 어느쪽이냐고 말한다면, 자신 스스로 노래부르는 사람쪽이 좋으니까.." "아, 응..." 한낮의 FM의 사람을 알 기회가 없다. "나가오카상이라든가, 전에는, Reporter라든지 했던 사람이지만.." 그리고는 그녀는 계속하여, 라디오나 음악의 이야기들을, 혼자서 이어나갔다. ----------------------------------------------------------------- "아! 슬슬 놀러가야지.." 갑자기 이야기를 끊고서는, 그녀는 기운좋게 일어났다. "자 사이토상, 나 나갈거니까.." " 아..응..." 이쪽에서 착실히 메뉴를 만들어 가지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어찌했든간에 우선권은 그녀에게 있다. 뭐, 최근간에 학생과의 친목을 깊이하는 의미로, 이런 식도 괜찮을까나.. "..말해두지만, 함께는 가지 않을거야." "알고 있다구.." (친목이) 깊어진 것도 아닌가... 뭐 괜찮아, 정말로의 가정교사는 다음부터이니까..^^; ------------------------------------------------------------------------- "자 그럼 수고했어..." "사이토상도 수고하셨어요." '헤에~ 귀여운 말도 해 주는구나...' "아니, 나, 그다지 피곤할 정도의 일은..." "곧장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군.." "이런것을 사교적 대화라고 하는거야. 모르고 있었어?" '알고 있어..' "알았어. 알았다구. 자, 그럼 또 올테니까, 그 때는 좀 더 열심히 할께.." "에? 진심이야?" '그렇게 불만스런 표정 짓지 말라구..--; ' "진심,..뭐, 오늘은 적당히 놀고 오라구- " "ブ--" (Boo~~~ 의성어, 불만스럴 때 내는 소리입니다요..^^; 번역불가..) 조금 연상풍으로 말하는 나에게, 그녀의 'ブ-ing ' 이 날아든다. "뭐 알았어, 적당히 할테니까..그사이에 사이토상도, 준비라든지 점점 싫어지게 되어올 테니까." "그렇게 된다면, 적당히 농땡이쳐도 상관없으니까..^^ " "꺼림직한 말 하지 마, 귀여운 생도를 그렇게 내팽개쳐놓지는 않을거니까." "흥! 너!무!나!감!사!합!니!다!------ 다 --+ " "다음에 봐 사이토상.." "그러면...." <========================================================================= ----------------------------------------------------------------- ----- 얼레? 저기에 있는 것은, 유키…로군. "어-이, 유키-." "아, 안녕, 하지메군. " 어린애같은 미소로 돌아보는 유키. "무슨 일이야?" (화제 : 세간이야기 ) "뭐라고 말할까, 따뜻한 것이라던가 맛 보고 싶어지는데, 요즘은. " "아, 나도 그래. " 내 추측이지만, 유키는 틀림없이 직장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지 않 을까.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어쨌건 상관없는 시시한 이야기 같은 걸. "고기만두라든가 말야. " "푸웃-." 무심코 나는 웃음을 내뱉고 만다. 바로 저 모리카와 유키가 『고기만두』. 팬들이 들었다면 뭐라고 생각할까. "에? 이상해? " "아, 아니. 이상하지 않아. 그 외에는?" "어묵? " " 푸웃! " 또 웃음이 치밀어올라와 버리고 말았다. 내 감으로 본다면, 유키는 마지막까지 알을 남겨두고 먹는 타입이다. "에? 에? 편의점에서 파는 것, 맛있잖아? " "응, 맛있어, 맛있어. " 점점 시골의 고교생. 유키, 고교때로부터 미각이 달라지지 않은건가. 그거 이상으로 취미도.... "너무...천박할까나.... " " 뭐, 뭐...^^+. " 유키는 유키대로 전연 다른 부분으로 혼자서 멋대로 반성하고 있다. "알았어. 웃어서 미안했어. 그럼, 돌아갈때 같이 편의점에 들렀다 가자. " "으, 응....! " "같이 먹자구, 그 고기만두하고.... " 안되겟어.... 고기만두』라고 들릴 때마다 웃음이 치밀어 올라온다. " ? "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 -----------------------------------------> (After school) 그리고 우리들은 오랜만에 함께 얘기를 하면서 돌아왔다. -------------------------------------------------------------------------- ----- 11/21.. =========================================================> "Ping~Pong~" '오늘도 아무도 나오지 않는군.' 하지만 어떻든, 오늘도 집에 있는것임에는 틀림없다. 도대체.... 있다면 빨리 나와주면 좋으련만.. ......얼레? 오늘은 정말로 집이 비었나? 라고 생각하면서 현관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서자, 갸슴프레 기억이 있는 냄새가 났다. 따뜻한 것 같은, 게다가 만들어진 것 같은 맛있는 향기, '...이것은 햄버거...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돌아보니.. "아..." <= (마나쨩..^^) "아..." <= (하지메) 그곳에는 숨을 죽인 채, 까치발로, 양손에 가죽가방을 위로 든 채 있는 마나쨩이 있었다. 그녀는 허둥대면서 가방을 뒤로 감춘다. '...어찌되었든간에, 이 가방을 어쩔려는 거였을까? 그 아래에는 내 머리밖에는 없었을건데..' (*-역자주 : 즉 마나는 몰래 뒤에서 가방으로 내려칠려다가 들킨 겁니다요..^^; 바보주인공.) "어서와.. ^^ " (하지메) "다..다녀왔습니다..!--; " "뭐하고 있는거야? 사이토상. 남의 집에서...?" "뭐라고라니....가정교사인데...?" "아..알았다구 그런거...! 으이구..!" '곧장 이렇게 되어버린다구...이 아이는..--; ' "...오늘은 학교?" "어떻게든 상관없쟎아? 그런 것.." 그리고는 발밑에 내려놓았던 종이봉지를 스윽 주워올리고는.. "먹을 것 사러간 것 뿐이야.!" 그 봉지를 내눈앞에 들이민다. "오늘은 조금 식욕이 없어서, 사이토상, 반은 같이 들어줘." '틀림없이 좋은 냄새는 여기서 났겠지..' 나는 종이봉지 안을 벌려 안을 들여다보았다. ...확실히, 그녀 혼자 먹기 힘들 것 같은 양이었다. 마실 것이 2병 있다. "2인분? 누군가 올 예정이었나?" "주...주문할 적에는 너무 배가고팠단말야!!!" "사이토상의 이상한 얼굴을 보니 식욕이 떨어져버렸어!" "그래! 그거때문이라구! " "그거때문...이라니...그런.." "책임지고 반 먹어줘야해..." "으...응..." 책임...이라고 말해진다면, 나는 이렇게밖에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물건이 햄버거라 해도... "얼른 사 와서, 얼른 먹어버릴려고 했는데.. 갑자기 사이토상이 있었단말야.." "미안... 아레... 하지만, 일부러 교복으로 갈아입고 외출했어?" "으이구~~~~! 상관없쟎아!! 어떻게 하든지간에! 넘 말이 많단말야! " "오전중의 강습에 다녀온 것 뿐이야. 그거 뿐이니까.!!" "참, 하지메상도 얼른 들어와! 감자튀김이 식어서 눅눅해져버리쟎아. 눅눅하게!" "아, 응. 그렇구나. 눅눅하게 된다면 그거 큰일인데.." 무언가 멍청한 맞장구를 하면서, 나는 그녀를 따라 집에 들어갔다. ------------------------------------------------------------------ 나를 방에 들여주고나서는 갑자기 그녀는, "네에~ 오늘 수업은 끝내지 않을래-?" "뭐라고 하는거야.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걸." "자 그럼 휴식.."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니깐.." "뭐야, 성실한체 하기는.." '성실하다든가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이미..' "...여하튼, 오늘은 내가 타임테이블을 만들어 왔는데..." 그시접에서, 나는 그녀를 슬쩍 훔쳐보고는... "오늘은 마나쨩, 학교에 다녀온 것 같으니까, 오늘의 복습부터 시작하기로 할까?" "따분합니-다 -- " 반응이 빠르군.. "상관없으니까, 오늘 한 부분의 노트좀 보여줘." "노트같은거 필기 안해.." " 자 그럼 교과서 줄친거같은거는?" "안해...그런짓.,..." "...어떻든 상관없으니까, 오늘의 강습내용을 알 수 있는 것을...!" "시끄러워...으이구...!" 그렇게 말한 그녀는, 가방에서 프린트를 몇장 잡아꺼내었다. "자! 오늘 나눠받은 것.." "귀찮아서, 그대로 받아들고 와 버렸다구." "오...훌륭해, 좋아, 오늘은 이것을 중심으로 공부를.." "뭐 됐어, 이미 끝난 부분이니까.." "...아직 안돼, 어떻든 강습이 끝났다면, 교무실에 질문을 하러가지도 않고, 서둘러 자기만 돌아온거쟎아?" "...뭐 상관없쟎아.." "상관없지, 그걸 위해서 내가 와 있는 거니까.. 자, 모르는 곳이 있으면 어서 질문을.." "흥.." ------------------------------------------------------------------- 오늘은 그 나름대로, 가정교사다운 일을 한 것 같다. 마나쨩도 오늘은 얌전히 책상앞에 있어 주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타임테이블과, 거의 같은 시간을 학습에 써 주었다. 바깥은 벌써, 흑암에 감싸여있었다. "오늘은 이만 끝내기로 할까? 수고했어 마나쨩.." "정말 피곤해....정말로..." "...그렇게 무리는 없는 스케쥴러 했다고 생각하는데, 좀 타이트했나?" "뭘 말하는거야? 나, 가정교습 이전에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고있는 거였으니까.." "아, 그런가..." '그만큼을, 시간짜기에 고려해 넣었어야 했었는데...' "뭐가 [아! 그런가] 야?" "조금은 남의 일도 생각해 달라구! 따분한 수업 뒤에, 양자면담까지 했어야 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던 그녀는, '아 실수했다' 라는 듯이 말을 끊는다. "양자면담? 그런거 있었어?" "있든말든 상관없쟎아?" (마나) "진로에 관해서?" "...여러가지. " (마나) "여러가지 ? " "여러가지에 관해서라구" (마나) "....................." (하지메....) "뭐야!" 학교에서도 얹쨚은 일이라도 들은 것일까? 꽤나 기분나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아...아니 별로... 힘들었겠구나...라구 생각해서.." "...(그 말에) 진심이 빠져있는~걸~ " "그렇지 않다니까!" 이렇게 되물림당하는 방식에는 서툴다..너무나.. "..내가 그렇게 걱정돼?" "에?" "역시 걱정따위는 하고 있지 않쟎아..." "아니, 그저 단순응답이었을 뿐이야, ...그거는 걱정하는 게 당연하쟎아?" 이럴 때, 이런 대답밖에 할 수 없는 나... "맘에 걸려?" "으, 응응. 맘에 걸려..." "흐으~응~... " "자! 그럼 기분 풀게, 어딘가에 데려가줘" "에? 지금말이야...?" '시간적으로 조금은 곤란할지도..어떻할까...' "아니야, 오늘은 이미 늦었으니까, 다음에 가도록 하지." "뭐라하는거야? 아직 해질녘이라구.." "무슨소리 하는거야라니...그건 이쪽의 대사라구!" "오늘은 마나쨩, 아침부터 학교다녀왔구, 하루종일 공부했으니까, 조금 쉬는 쪽이 좋을 듯 하다니깐.." "누가 그렇게 시킨거지? -- " "그러니까... 오늘은, 천천히 쉬구, 다음에 놀러가자니까..." "다음에?" 내가 말하는 것 따위는 마치 믿지 못하는 듯한 말투. "뭐 상관없지만, 어차피 사이토상, 곧 잊어먹을 테니깐,.." "그렇게 멋대로 결정짓지말라구. 마나쨩이 다음에 가자고 한다면, 완벽하게 모실테니말이야.." "헤~에~ " 마치 기대하고있는것....이란 모습이 아니었다. "자, 그럼 오늘은 그렇게 하지. 사이토상이 말한대로 들어줄 께." "...고마워..." "사이토상도 빨리 돌아가서, 애인하고라도 수작이라도 놓으면 돼쟎아." "그런 짓 안한다니까."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말하고는 조금은 화가 난 모양이다. "그러니깐, 빨리 돌아가고 싶은거지?" "알았다구. 바이바이. 여자분에게 잘 부탁드려줘. " -- "아니라니깐..." 뭔가 폭주하기 쉬운 여자아인걸.... "나는 그런 한심한 남자가 아니라니까, 그런식으로 보지 말아줬음 해."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돌아갈 준비를 마친다. "그럼...." "아! 잠깐만 기다려. 아래에 등이 켜져 있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현관까지 나를 전송해 주었다. ------------------------------------------------------- "오늘은 수고했어.." 그렇게 말하고 돌아가려는 때... "사이토상..." 라고 다시금 그녀가 불러세워... 깜짝 놀란다. "왜...?" "다음에 또 봐..." "아..응..." 나는 작게 손을 흔들었다. 어찌되었든간에, 다시 가정교사로서 와도 괜찮은 것 같다. 그런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아파트로 돌아왔다. <========================================================================= ---------------------------------------------------------> 밤의 에코즈...유키와 함께.... (화제 : 연애 ^^ ) "지금에 와서야 묻는 것인데, 우리들....다른사람들한테 어떤모습으로 비쳐질까나?" "어떤모습이라니?" 유키가 말했다... "응..그러니까...우리들은 그런, 남에게서 그런저런 이야기 들은일 없지 않아?" "좋은 것 아니야? ^^ " 활짝 웃으며 말하는 유키.. "그렇긴 하지만..." '때때로 불안하게 되기는 하는걸...' 예능잡지관계사람들에게는 주의하려는 맘에서, 고교때나 대학에 와서까지도, 나와 유키가 사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무도,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뭐 보통 그렇게 별일없이 소란피우지 않는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역시... 혹시나...나...유키의 옆에 있어도 무시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비쳐지는 것은 아닐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싶은데?" 갑자기 유키가 물어온다. "에?" "그러니까, 하지메군은, 나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었는데...?" "에-...? 아..." 멋적어지는 질문을 하는 유키... 말을 건넨것은 내쪽이지만... "뭐...괜찮아, 지금에서야. 어떻게 보이든지말이야..." "그...그렇겠지? 후후후..." 정말이다. 다른사람에게 어찌 보인다고 하드라도ㅡ 유키가 내게 보여주는 웃음이 바뀔 이유는 없다. 맘에 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는 것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간의 눈이 아니라.. 그저 한사람, 유키의 웃는 얼굴일지도 모른다. "왜그러는데? ^^ "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 역시 그걸로 됐어.. 나 " "응..." -------------------------------------------------------------------------- ------ "어이 유키~" "어머 하지메군 무슨일이야?" (화제 : 날씨..) "올해겨울말이야, 꽤쾌청한 반면에, 바람같은거는 꽤 차갑지?" "그렇네..." "하지만 그렇다구 방안에만 박혀있으면 안된다구.." "알고 있어" 유아프로그램의 뽀니언니같은 대사. "들은건데, 방안에 있는 것이 가장 위험하대.." "에? 그래? 왜그런데?" "응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장소가 방안이라드라구." (걱정스레 말하는 유키..) "에-..?" "그러니까, 가능하면 밖에 나가 있는 것이 좋다구..." "자,...잠깐, 그거 누가 이야기한 거야?" "오가타씨...인데...?" "에이지씨? --+" "응..." (대답하는 유키) 또 그사람이..... 유키는 의심없이 믿어버리니까, 그런짓은 그만둬 줬음 하는군..-- "하지만 통계가 그렇게 되어있다는데...틀려?" "아니...틀리지는 않지만..." '그건 말이야....대부분의 사람들이 침상에서 죽으니까 그런거라구...' "하지만, 유키, 에이지씨에게 배운 거 말이야, 그렇게 많이 그대로 사람들에게 말하지마..." "으, 응...?" -------------------------------------------------------------------------- ------ =========================================================> "Ping~pong~" "Click!!" "아, 사이토상..." "또 왔어..." "왔다구...일이쟎아." "단순히 한가한 것 뿐이지 않아?" 뚫어지게 나를 쳐다본다. "대학이란 곳은 특히 여유가 쌓여있는 곳이라든가..." "불길한말 하지 말라구.." 싫은일만 알고 있군....이 아이는... "뭐 상관없어..." "자, 들어와...." "네~네! 실례하겠습니다!" ---------------------------------------------------------------- "잠깐 사이토상... 사이토상의 대학 학원제말인데, 학원제 언제야? 재밌어?" 집안에 들어오자마자, 그녀는 내쪽으로 상체를 숙 내밀어온다. "에? 이번달 29일 하고 30일인데... 뭐 그런대로 즐겁지 않나?" 또 내 수업을 까먹을 수단이구나...라고 느낀, 나는 애매하게 대답하였다. "그런대로가 뭐야, 그런대로 라니.. -...?" "그런대로는 그런대로야. 몰라, 그런거." '치잇..!' 그녀는 작게 혀를 차고는 "어차피 하지메상, 학원제란건 커플이 하나가득이니까 질투하는 거야...." 들리지 않게 작은 소리로 말하고 있다. "뭐라고 하는거야? 그런게 아니라니까. ...쓸 데 없는 이야기말고, 오늘의 공부 시작하자구." "아~ 말돌린다말돌린다~ ^^ 꼴사나워~ " '대체 어찌할 틈을 안주는군..--;' "이봐..." '할 수 없군...' 잠깐정도 상대해주는 것이 나을 법 하다. "별다르게 나에게 그런것이 없을 리가 없쟎아...대체로 학원제와 그거완 전연 관계 없어." "흐~으~ㅇ" "네에~ 네, 그렇군요..." '...뭐야, 불쌍한 남자를 보는 듯한 그 눈은? --; ' "사이토상이 잠깐이라도 한마디 걸명, 어떤 여자이든간에 따라와버리는 거구나" "네~네, 아주 잘 알고 있다구요.. ^^ " "...나는 그런 이상한 난봉꾼이 아니란말야..--+ " "올해도 누군가 사이토상 걸을 데리고 가는구나?" '...뭐야? 사이토 걸이라니... 제임스본드도 아닌데...' "난 말이야...올해는 혼자이지만.... " "[올해도]~ 겠지요?.... 아하하하 ^o^ " '그렇게 우스울 정도까지는 아닐건데....--;' "...상관없어, 난 그런것이 좋아..--; " (くすん~) "아, 미안해요 사이토상... 화났어? ^^ " "별로..." "차암~ 그렇게 화내지말아~ ^^; " "괜찮아, 여자아이들한테 인기없다는 것 걱정할 것은 없는거야, 그다지 죄악스런 것은 아니니..^^ " '인기없는게 아니라구...^^+ ' (하지메) "그저 꼴사나울 뿐이지..^^ , 아하하하! ^o^ " '...너무해~.. ' (하지메) "아! 그래그래 농담. 그렇게 풀죽지말라구..." "...마나쨩쪽이야말로 어떤데? --+ " "고등학교쪽의 학원제는? 가겠지? " "에-..." 지금까지만 해도 웃고있었는데, 일순간에 그녀의 얼굴은 복잡한 얼굴이 되었다. "따분하단말야, 고등학교의 학원제따위는..." "...별로 재미있는 것을 하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반이 단결하거나 해서, 뭔가 힘든일거리만 말해대고..." "그게 좋은 것 아닐까나..." 그녀는 '우와~' 라는 표정을 감추려 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어머~ 사이토상, 그런것을 좋아했단말야?" "...좋아...하는 것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 마나쨩, 학원제에는 가지 않는구나?" "고등학교 학원제같은데 갈 여유가 있으면, 대학교 학원제에나 놀러갈거라구!" 대학학원제에인가... 학원제라는 것은, 어느 의미에선, 대학이란 공간이 잘 나타나있는 곳이기도 하겠군. ...그녀에게, 그녀가 대학수험생활하는 것이라면은, 잠깐정도 데려가 보아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데려가 볼까? "아, 그럼 함께 학원제에 가 볼까?" "정말?" "...아...하지만..." "괜찮아괜찮아, 마나쨩이 생각하는 것같은 일은 전연 생각하고 있지 않아." 아예 미리 말해서, 의혹에 얼굴을 구기는 그녀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쪽에서부터 이야기가 나아가면, 거리낄 것이 없을것이다. "뭐야? 내가 뭘 생각한다고 말하는거야? --+ " "하지만...음..... 그런대로 재미있는 학원제라구..." "뭐라말할까...애매해.." "재미란 것을 애매하게 말고는 말할 수 없는거라구..." "또 그런 제멋대로의 변명이나 말하고는...-- " '아니, 나한테 하는 불만따위는 어찌되었든간에 상관없다구..--; ' "가기 싫다고 말한다면야, 뭐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반은 진심으로, 반은 짖궂은 마음으로 말해 보았다. "같이가자고 말해놓고서는 뭐야, 강짜부리기는..." "그런 싸구려 연기에 단순히 넘어갈 바보따위는 없다구, 말해두지만.. 만화가 아니니깐..." "...그럼, 괜찮아, 혼자서 갈 테니까. ... 가능한 즐겁게 놀고 올테니까.." "아, 토라졌다..." "뭐야....그렇게 나랑 같이가고 싶었던 거야? ^^ " "뭐 됐다니깐.. -- " 실지에서의 사회학습이 당해낼 수 없는 것이라면, 책상 위에서 모의학습에 전념하는 외엔 없다. "저런...아이가 아니란말이야... " "할 수 없구나... 같이가 줄께..." "무리 안해도 돼, 난 놀러가구, 마나쨩은 집에서 공부.." "무슨 알수 없는 소릴하는 거야? 며칠인데?" "에?" "학원제! 며칠부터냐고 묻고있는거야! " "마나쨩이 바쁜 날일지도...." "어서 말하라구....!" '이 아이를 화나게 만드는 것이란, 간단하구만...' 라고 말하면서 한손에는 옥편을 들고 있다. ^_^;;; 이이상은 위험해..^^; 놀려먹는 건 이정도로 해 두자.. "알았어알았어, 그럼...29일과 30일이니까..." "29일과 30일..." '사정이 나쁘지 않나?' 라고 물어보려고 하였지만... 저 두꺼운 사전이 날아와 맞는 공포를 생각해서...^_^;; "어때?" 라고 물어보았다. "그럼, 29일에 함께 가자구." "첫날에? 괜찮지만..." 화려하게 놀 수 있는 것은, 보통, 최종일인 2일째이지만... "어차피 2일째에는, 학생들이 큰 소란을 피워대겠지?" "뭐..그렇지..." 나 자신이 어딘가의 서클이나, 그룹, 무언가에 참가하는 것도 아니니까, 그때쯤에 관해는 확실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나 싫단말야, 그런 번잡한 곳은..." "..샐러리맨이라든가, 연회에서, [오늘은 야자하자~] 라든가, [가면을 벗읍시다~] 같은것과 똑같은 것 아니야?" "그래...?" 확실히 그 중년냄새나는 체육회계열의 노는 버릇은 닮아있을지두.. 하지만..과연... 마나쟝에게는 어울리지 않겠지? 체질적으로. "사이토상도 하고있지 않아?" "에...? 에? 뭘?" "그런, 야합이라든가, 컴패니언같은 것..." "아, 아니... 나는 별달리 야합하는것 같은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까.." "흐~으~응..." 조금 올려다보는 것처럼 하고 그녀는 나를 주시한다. "왜, 왜...? "친구가 없구나?" "그렇게난 안말했어! " '킥' 하고 마나쨩은 짖궂은듯이 웃는다. " 뭐 그런거군, 가정교사인 상대에게 말걸어버리는 거니깐, 그정도는 감안해 주지 않으면..." '전혀 듣고있지 않는군..' "뭐 아무것도 아니야, ..자아, 이제 이야기는 끝, 공부하자 공부!" 나는 억지로인듯안 움직임으로 필기용구와 참고서를 준비한다. "네네~ 주눅들지말라구, (하지메상은) 착한아이니까...^^ " 그녀는 즐거운듯이 준비를 시작한다. "아! 하지만 시간 꼭 지켜줘, 29일에 역앞에서 만나는 거.." "알았다구.." "바람맞히면 죽일거야.. --+ " (마나..^^;)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어서, 목숨을 잃은 인간이란 것도, 세상에도 드물지 않을까남.. ^^; ' "여자에게 인기없다는 이유가, 시간을 지키지 않는 점에 잇다고도 생각되니까..." 라고 말하는 마나쨩... "에? 뭐라구?" 나는 일부러 못들은 체 했다. "아무것도 아니란말야.." (마나) "자 그럼 공부 시작한다.." (하지메) "네~에~ " 이야기가 일단락 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는 그녀를 책상앞네 앉혔다. ------------------------------------------------------------ 한껏 학원제의 이야기에 (그것도 혼자서) 들떴는데도, 오늘은 얌전히 책상앞에 붙어주었다. (얌전한 때에는 천사같았지만...") --------------------------------------------- "자, 그럼..." 웃으면서 말하는 마나쨩... "응, 수고했어, 언제나 엄마가 늦어서 힘들겠구나.." "상관없쟎아, 그런거"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는 그녀. "아, 아니야. 마나쨩이라면 착실히 하고 있을거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서.." 나는 허둥대면서 말을 둘러댔다. "당연하다구! 아이가 아니니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그녀는, 말보다도 오히려 너무나도 아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걱정할 정도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왜그래? 자아, 감기걸린다구.." "아, 미안, 그러면...또 다음에..." "응, 담에 또봐..." <========================================================================= ...學院祭... ========================================================================== =====> "BeepBeepBeepBeep~" "우움~" 맞아맞아, 오늘은 아침에 마나쨩과 학원제에 가기로 했지. 준비하지 않으면.. 시간은 약간 이르지만, 슬슬 나가보자. 꼭 그녀는, (자신은 물론) 타인이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에는 참지 못하는 성격임에 틀림 없다. 만약 지각한다면, 무슨 소리를 듣게될 지 알 수 없다. ------------------------------------------------------------------ ---- 마나쨩은...에또....아직 오지 않았군. 다행이다... 나는 잠깐동안 기다리기로 했다. "아~, 사이토상, 벌서 와 있네..." 큰폭으로 지각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거의 시간대로 그녀는 왔다. "과연, 성실하구나~ " "...하지만, 나도 지각하지 않았다구" "훌륭해훌륭해." "............." (마나쨩..^^;) 아이를 상대하는 듯 한 나의 어조에 반응한 그녀의 얼굴이 떨리는 것을 보고, 나는 즉시 먼저 걸어나선다. "아, 으휴, 기다리란말야!" (마나..) -----< 學院祭 >---------------------------------------------------------------- 교사내는 과연, 굉장한 인파였다. 기껏해야 일개대학의 학원제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정말 훌륭한 이벤트이다. 학생들에 의해 노점가가나 어트랙션, 자유시장같은 것이 꽤 건물에 들어와있다. 스테이지에는, 학생들의 아마츄어 밴드나, performer 외에도, 데뷰결정이 된 가수 등등이 오른다. 나중에는 우리교수진과 저명한 사회학자와의 대담같은것의 개최도 준비되어있다. 결국, 여러가지 종류의 취미의 사람 (노는 사람등) 이 각각의 목적으로, 모여드는 것 같은 일들로 되어있다. 학원제가 재미있는 대학안에 든다는 이야기도 듣고있구..우리학교는.. "우~와~... " 마나쨩은 압도당한 듯이 말을 내뱉는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네.." "응.." 그 때... "아레? 하지메?" '이 목소리는...' "하지메도 오늘 온거야? " 역시나 아키라였다. 내가 여고생을 데리고 학원제에 와 있는 것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 "어떻게된거야? 하지메?" '아..그래 아키라정도야... 이상한 풍으로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슨일이야? 사이토상?" 내 뒤로부터 마나쨩이 스윽~ 하구 얼굴을 내 민다. '이런...일났군..' 아키라는, 이상한듯하게는 생각하지 않지만, 스트레이트하게도 생각해 버리고는 만다. 그리고는 입을 연다. "친구야?" (마나) "아, 응..." (하지메) "얼레...?" (아키라) '큰일이군...' '아키라가 알아차렸다..' '부탁해 아키라 아무것도 말하지말아줘~~~ ^^+ ' "친척 아이?" (아키라) "몇살이지? " ...말하고 말았다...(그것도 웃으면서...) ^^; ".........." (마나...) 내 옆에서 마나쨩의 오른쪽 발이 '스윽~' 하고 뒤로 움직인다. 나는 황급히 두사람의 사이에 끼어든다. "..잠깐만...방해하지마 사이토상..." "아, 아키라, 다..다음에 봐... ^^;;; " "에...?" 아키라는 뭔가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한 모양이다. 그것도 그랬다. 설마, 첫대면의 여자아이가 자신의 정강이를 노릴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보통은... 나는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서는 듯이 하면서 그녀를 블록킹(제지)한다. "됐으니까, 먼저 가라구! 가 볼 곳이 있지않아? 아키라?" "아, 응..." "빨리 가 줘! 나는 상관말구, 괜찮으니까!! " 마치 드라마인가, 무엇인가의 유명한 보디가드 역같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아키라에게 눈으로 상황을 보낸다. '왜 저렇게 둔한거야, 아키라! ' "상관하지 말라니..." "알았어, 그럼 또 봐..." 어쩐지 이해안간다는 표정을 하면서도, 어딘가로 아키라는 인파속에 섞여들어갔다. '휴우~ 어쩧든간에 네 몸은 건사했어, 아키라..--; ' "잠깐..." "뭐야? 지금 그남자...?" '으...화났다화났다....(우짠다냐~) ' 지금 눈을 마주치면 위험하다.... "아니...그녀석, 그렇게 나쁜녀석은 아니야, 정말로..." "그저..그러니까, 뭐라고할까, 여성에게는 꽤 둔한 녀석이라고나 할까...^^; " 나는 그녀와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하면서, 필사적으로 아키라를 변호할 거리를 찾는다. 그녀는 그렇게 언제까지라도 천성적으로 기다리는 타입의 여자가 아닐 것이기에.. 잘만 한다면.... "Crush!!! " " 아파~~~~앗!!! " 정강이에...그 격통이 흐른다.. 힘껏..... 얻어맞았다... 아키라가 사라진 뒤에도 그녀의 오른발의 움직임에 주의해 두는 거였는데... "사이토상의 친구들은 전부 그래? " "같은류의 친구란 거야, 같은류의 친구! 동류이깐, 맞아도 할 말 없는거라구!" 그렇게 내뱉고는, 휙 하니 혼자서 걸어가 버린다. 하지만, 나보다 큰 사람들의 인파에 휩쓸려, 어둥버둥하는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아이였다. "기다려! 마나쨩..." 나는 한쪽다리를 질질 끌면서 그녀를 따라갔다. "..왜그래, 사이토상..." "아니...그렇게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일부러 갈 필요는 없다니까..." "그렇게 생각했다면 안내정도는 하란말야! 사이토상, 내 머슴이란말야." '큰소리로 무슨말을 하는거야. 여기 내가다니는 학교라구...--; ' <------------------------------------------------------------------------- ----- "자 그럼 어디 가 보고 싶어?" "몰라, 팜플렛도 들고있지 않으니까.." (마나) '아..받아오는 걸 까먹었군..' "자, 그럼 내가 맘대로 정해도 되겠지?" "..뭐, 그런거야 괜찮아." 그럼..마나쨩이 기뻐할 것 같은 것이란 이런곳일까나.. ...따분하지 않은 공연이면 좋겠지만... "아!" "에!?" 돌연 그녀가 큰소리를 내어서, 나는 깜짝 놀라버리고 말았다. "왜그래?" "저 남자... --+ " "에-...?" 그녀가 노려보는 곳을 따라가 보니, 그곳에는 아까 헤어졌던 아키라가, 멍청히 걷고있었다. 아키라는 이쪽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 하지만, 마나쨩은 확실히 아키라를 알아차리고 적의를 120% 불태우고 있었다.. (^^;;;) "........ --+ " (마나) "아, 기다려, 마나쨩! " 아키라쪽으로 분한 채 향하는 그녀의 어깨를 잡는다. "왜그래, 사이토상? 또 방해할꺼야?" ...또 이쪽으로 창끝을 돌린 모양이다. 나중에 무언가로 아키라에게 되갚아주지 않으면, 내가 손해이겠는걸... "...아레?" 하고는 갑자기 그녀의 눈이 커졌다. 무언가 찾은 모양이다. 그녀는, 오랜 적(?) 아키라를 무시하고, 그 무엇인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어, 어이..^^; " 그 달려가는 앞에 그녀가 보고있던 것은 연극부의 포스터였다. '마나쨩, 연극에도 흥미가 있을까남...' 나도 그 포스터를 보아본다. 어떤 무대인가, 4인의 미녀가 그려진 포스터에 눈을 주니 그곳에는... [원작, 각본, 연출협력 : 사와쿠라 미사키] 라고 씌어있었다. "에!?" 이거, 그 미사키상일까나? 조금이라도 내가 아는 한에서는 이 학교에 미사키상과 동성동명의 사람이 없을것이겠지만.. 그것도 한자까지 같다는 것은...다른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거는..." 내 옆의 마나쨩이 말한다. "이거는..뭐가...?" "어떻든간에 상관없쟎아! " "...아, 하지만, 사이토상도 케이가사키학원이었지?" "응..." 말해보니, 나는 그녀의 선배였다. "그럼, 이 사와쿠라미사키, 란 사람과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함께 다닐건데, 몰라?" "아?....아아..." '잘 알고있어' 라고말하려 하니.. "하긴, 사이토상이 알 리가 없지않아? 어차피 모리카와 유키따위 한테나 반해 어쩔줄 모르고나 있겠지.." 멋대로말을 또... ...어쩔 줄 몰랐다는 것에는 그렇지 않았다고도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하지만 마나쨩, 어째서 이 사람을 알고 있지? 유명했어?" 연령적으로도, 그녀가 미사키상과 함께 학교에 재학했을 리는 없었다. ..뭐 미사키상 신자는, 중학생가지도 있다고 말은 들은 일이 있지만.. "관계없쟎아, 사이토상에게는..." "그럼... 오늘 이거 보자~ ^^ " "그래..." 상관없지만... "사와쿠라선배님이란...어떤 사람일까나?" "뭐야..만난 적이 없쟎아..." 저도모르게 말이 나가고 만다. "사이토상에게 뭐라 말 듣고 싶지 않아. 나는 만날 기회가 없었을 뿐이야." "...알았다구, 그런거나 말하고 있을라면, 나 혼자서 보고 올테니까! " "아, 기다리라니까! " 나는 허둥대며 그녀의 뒤를 쫓는다. '...하지만, 미사키상, 여러군데에 영향을 끼치고 있구나...' -----<연극>--------------------------------------------------------------- ----- 무대는, 대학의 연극 서클의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박력이 있어서, 나와 마나쨩은 시종 압도당할 뿐이었다. 그리고 미사키상의 스토리는... 그건 너무나도 감동적인 것이었다. 가슴을 쥐어짜 들어오는 듯 한, 외로움에 옆을 보니, 마나쨩이 너무나 심각한 눈길로 무대에 몰입해 있었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우리들은 잠시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 ----- "...굉장했지" (마나) "대학생인데, 그런 무대, 만드는구나.." "응..." 오늘 나는 미사키상을 다시보고 말았다. 그 사람은, 정말 천재인지도 모른다. "그 사람, 진짜로 천재일지도 몰라..." "그래그래..." 맞장구를 쳐 준다.. "그런데, 어떻게 마나쨩은 미사키상을 알고 있어?" "...어머, 미사키상이라니 버릇없어,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아니..." 설명해 주어도 상관없겠지만, 지금에서야 말하면, 그거야말로 버릇없는 거짓말로 받아들여지기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어찌하드라도 이 여자애이기 때문이니까... "친구들중에는말야, 이사람 팬이 정말 많아." '과연.' "뭔가 처음에는, 정말 바보같이 생각했지만, 이야기라든가 듣는 사이에 '굉장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듣고나서, 그사람의 애인보다도, 아, 애인이 있는 사람인데, 그 애인보다도 더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래.." "그 본인은 그런점을 알아차리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은..." 그 애인이란 남자도, 바보같지만, 그런 것을 심각하게 관찰해 버리는 마나쨩도 너무하는군... 이렇게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고 있으니... "그래서말인데, 이 재학을 다닌다고 해서, 조금 흥미가 있었어." "근데 설마, 본인의 무대를 보게돌 줄은 생각도 못했어." '반쯤은 내 덕분이군...' "..뭘 또 [내 덕분] 이란 얼굴을 하고 있는거야?" 마나쨩, 예리하기 그지없군..^^;;; "아~아,하지만 본인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러고보니 미사키상, 그곳에는 없었는데..' 하지만, 이 여자애와 함께 있는 것을 미사키상에게 보인다면, 미사키상은 어떤식으로 생각하게 될까남? 하긴, 아키라같이 [몇살?] 이라고 말하지나 않을까 하는데.. 하지만, 그거는 그렇다 치고, 그다지 좋은 모양으로는 비춰지지 않을거라는 기분이 든다. 마나쨩에게는 안되었지만..친척집 아이, 같이 비춰지는 쪽이 좋을지도 모른다. "..왜? 어떻게된거야? 입다물어버리고는..." "왓!" 정말로, 이 여자애에게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다 읽힌다는 느낌이 든다. -----<학원제...오후..>------------------------------------------------------- -- "이제 피곤해졌으니까...사이토상, 돌아가자" "에? 벌써?" "...무슨생각이야. 나에게 놀아달라고 하는거야? 가정교사인 주제에?" 정신을 차려보니, 하늘은 벌서 어둑해 지기 시작했다. "돌아갈거야. 뭐 지쳤으니까, ...또 놀고싶다면 사이토상 혼자서 잘 놀아." "저기근처에 있는 여자라도 꼬셔서 밤놀이하고나 있으라구." "기다려.. 알았다구." 혼자서 대학구외로 향하는 그녀를 쫓아 나도 학교로부터 나왔다. -----< Station >--------------------------------------------------------------- "...뭐야..혼자서도 돌아갈 수 있어." (마나) "걱정되니까, 전송해 줄께.." "..전송해 준다고 해도, 아무것도 안해줄거야" (마나) "괜찮아, 마음 쓰지 않아도.." "..............." 마나쨩은 말없이 걸어나간다. ------------------------------------------------------------- "일부러 집에까지 함게 오다니.... 한가해?" "걱정이돼서..." 연하의 여자아이를 버려두고 돌아갈 것 같은 남자로 보이는걸까? 나? "하긴, 내 머슴이니까, 그정도는 해 주어도 당연할지도.." "하지만 넘 근질긴 것은 싫으니깐..." 그러니까 가정교사... 뭐 괜찮아. 이상하게 놀림당하는 것 보다는 맘이 편하다. "그럼 잘자.."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언제나같이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고 도어를 연다. ...가만히 보니, 이 집에, 밤, 등이 켜 져 있는 때란 것을 본 일이 없군. 마나쨩의 부모란, 매일 언제쯤에 돌아오는걸까? "아, 마나쨩..." 나는 갑자기, 집에 들어가려는 마나쟝은 불러세웠다. "왜그래?" "아..." 하지만 묻지 못했다. ...어떻든, 물으면 안될 사정이라도 있다면 안좋다고 생각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잘자..." "응, 잘자..." "Click!!" 자..나도 돌아가자... 오늘은 생각한 것 보다도 충실한 하루였는걸... -----<학원제 둘째날 >----------------------------------------------------------- 11/30. 학원제 둘째날... 할 수 없지학교에 가 보기로 하였다.... 학교에닿았다. 교정을 메운 인파, 그것에 순식간에 압도당하고 마는.... 올해는 하루카도, 미사키상도, 유키도 내옆에 없다..아쉬운대로의 아키라도 없었다. 나는 여기저기에 혼자 돌아다녔다. 스테이지도, 노점을 돌고 어트랙션을 보고... 이 모두 유키가 하고싶어하던 것인데...학원제에서...나와...둘만이서.... 지금쯤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을 유키에게 조금은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 돌아와 보니 피곤했다... 혼자서 있었지만, 괘 피곤했다....그리고 잠에들기전에 내게 읊조려보았다.. "꽤 즐거웠구나...." 누구를 달래듯이 이말을 던지는 듯.....누구일까.. <========================================================================= ----------------------------------------------------------------- -----> 오늘은 거리에 나가 한가하게 노닐었다.. 아..저기 마나짱.. (세간이야기 첫번째) "집안사람 일같은 것 물어봐도 돼?" "싫어" "알았어 미안..듣지 않기로 하지.." 과하게 끼어들려 하는 것, 좋은것도 아니겠지.. "헤에~ 꽤 순순한걸?" "뭐...나, 스파이도 아니니까.." "후음~" '아직은 경계하고 있는 것 같지만...' -------------------------------------------------------------------------- ----- 12/5. ==============================================================> "ping~Pong~" "Click~!!" "아,사이토상..." 오늘은 얌전히 나와주었다. "오늘도 왔어...? 꽤 끈덕지군..." '나왔지만 그다지 언제나와 달라진 건 없쟎아 --; ' "어쩐지 요즘은 공급과잉..." "뭐가?" "가정교사" "............" 나 한사람밖에 없으면서 넘하는군... "뭐 온거니가 어쩔 수 없는거겠지.. 오늘도 함께해 줄께.." "고맙다..--;" 나는 그녀를 따라 집에 들어갔다. ------------------------------------------------------------------ "오늘분도, 착실히 타임테이블짜 왔으니까, 그대로 해줘." "..그런거 생각해서 즐거워?" 그녀는 공부하는 자체보다도, 자신의 시간을 구속받는 쪽에 스트레스를 느기고 있는 것 같다. "마나쨩이 공부를 즐겁게 생각하는 만큼 즐겁다구." "흥, 어른인체 하지말라구..." 라고 말하면서도, 그녀는 얌전히 참고서의 연습문제에 열중하기시작했다. -----< Some later... >--------------------------------------------------------- "싫증났어..." 최초의 1과목을 끝낸 시점에서 예상한대로 그녀는 샤프펜을 던져버렸다. "사이토상, 오늘의 공부는 끝내요, 괜찮지요? 네?" "으이구..." "나머지는 자음에 착실히 할테니까, 이건 어때요?" 그렇게 말하고서 착실히 했다는 사람은 본 일이 없지만... '음~~~~' "안돼, 착실히 스케줄대로 하지 않으면..." "Boo~~~ " 그 즉시 Boo~ing, (불만을 토로하는 것) 반나절 공부를 계속한 것이, 그렇게도 고통이었을까나.... 라고 본인이 아닌 사람의 의견이군 이거.... ..하지만, 어떻든간에, 급료를 받는 이상, 대충대충 할 수는 없는 노릇이구.. 조금은 엄격하게... "...그렇게 시간만 신경쓰고 있으면 대머리 되어버린다구..." "그런 미신, 들은 적도 없는걸.." "시끄러워! 사이토상따위 대머리되버렷! 대머리! " "...아직 머리 벗겨지지 않았다구!" "[아직] 이란 말은 지금부터 된다는 말이군." 대머리, 대머리 라면서 시끄러운 그녀를 어떻하든지간에 진정시키면서 어찌하여 타임테이블대로 메뉴를 끝마치는 것을 할 수 있었다. ----------------------------------------------------- "자, 그럼 수고했어, 마나쨩..." "괜찮아, 즐거웠으니까." "그래?" 그건 좀 기쁘군.. "내가 학교를 즐겁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하지만" "............" "아하하 ^^ 재미있는 얼굴, 그런얼굴 하지 않아도 돼" 나는 허둥거리며 어른의 얼굴을 만든다. "자, 그럼 또봐" 작게 손을 흔드는 그녀. "아. 또봐....라니, 그다지 오지 않아도 되지만..." "네네" "어차피 올거면, 좀 더 즐거운 일좀 생각해 와줘" "알았다구, 그럼.." 나도 작게 손을 흔든다. "응, 잘자 사이토상." "잘자..." <========================================================================= ===== =====< Another side...Yuki...>================================================> 12/6. 언제나 바쁜 방송국, 유키는 항상 이런곳에서 일하고 있겠지.. 오늘은 어떤 탈렌트일까..생각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보다는 더 절박할 것이다..그런데 나만큼 이렇게 피곤을 느낄까.. 집에 들어오니 몸은 벌써 침대로 간다.... 그래도 나를 놓아주지 않으려는 듯..전화가 울렸다..유키였다. "움~ 여보세요..." "아! 하지메군? 나 유키인데..." "아레! 유키?" "역시 하지메군이엇군, 목소리가 어딘가 다른사람같았으니까...후후후♡" 잠결에하던소리였다~ 라고 말 할 수도 없게만드는 밝은 웃음소리였다.. 유키는 말을 이었다. "하지메군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되자만, 또 부탁이 있거든..." "부탁? 내일 AD하러 오라는 것?" "응.." 정답인가... "오늘 촬영이 끝나는 때부터, 아마 내일하고 모레까지 2일간 될 것이라고 생각해."하지메군 학교수업도 있을것이라 생각도 하고 있으니가, 그렇게 무리해서까지 부탁들으려 하지는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음....뭐가 무리가 있을라구...유키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그런걸 거절할 리가 있을까..괜찮아..도와주러 갈 께..." "정말? 무리가 아니구? 고마워!" 전화 저쪽에서 유키는 정말로 기뻐하는 것 같았다. "해봐야 전에 햇던 같은 일이겠지? 식은죽먹기지.." "응..어쩐지, 매니저 야요이씨가 하지메군의 일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애.." "에? 그래?" '어쩐지 의외의 전개...' "지금껏 일해주었던 사람이 다쳐서, 대타가 필요하게 된 것인데, 하지메군이라면 잘 할 수 있을것같다구...그래서.." "흐~응.." 야요이상을 보고잇었던 것으로만 보아서는 그런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는데.. 하지만 뭐, 일은 조금 고되기는 하지만, 유키와 같은 일터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기뻤다.. "알았어, 뭐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은 하도록 하지.." "응! 열심히 하자구.." 유키의 쾌활한 목소리... "그래..열심히..." "그럼 내일 일찍부터니까, 오늘은 이만 잘자..." -------------------------------------------------------------------------- --- 12/7. 오늘은 TV방송국의 아르바이트다.. "아, 안녕 하지메군, 갑작스런부탁만 해서 미안해." "괜찮아.." "안녕하세요." 야요이상은 언제나와 전혀 달라진 것 없는 인사였다. 그녀가 내가 맘에 들었다는 것이 진짜일까? 야요이상은 언제나 다름없이 그,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눈동자로 나를 주시한다. 나는 기분이 안좋아지기 시작했어서... "아..유키...오늘도 열심히 해." "아..응..." "열심히 하자구..' 순간 멍 했다가 웃음지으며 대답하는 유키.. "........" 야요이상은 말대신에 감정없는 눈동자로 대신했다.. 일이 끝났다... 아무리 말단 AD라도, 이정도로 피곤할정도가지 일을 하면, 자신도 한사람의 TV맨이 되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을 보면 참 이상하다. 이 비일상적인 기분이, 고된일임에도 관계없이, TV step이라고 하는 일에 지원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이유일까. (틀린말일까...) 유키가 슬슬 나올 시간이다. 나오길 기다려줄까? "아! 하지메군!" 계단에서, 뱃속에 부드러운 우유음료를 마시면서 긴의자에 걸터앉아있는 나를 보고 유키가 달려다가왔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유키상이야말로 수고많이하셨어요~" 장난기있게 말하고선, 나는 유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뭐 안마실래? 따뜻한걸로 괜찮지?" "아..괜찮아..." "나는 무시하고, 자판기에서 뜨거운홍차를 사서 유키에게 건넸다. "고마워.." 기쁜듯이 유키는 수줍어한다.. "자..돌아가자.." 말걸었던 나는 마치 경계하는 듯이 물어보았다. "오늘은 야요이상하고 같이 아니니?" "야요이상? 오늘은 하지메군하고 같이 돌아가니까, 집에까지 데려다준다는 걸 거절하고왔어." 그랬었구나..기뻤다.. 기쁘지만, 어쩐지, '마이너스 이메이지' 가 된 것 같아 약간 겁난다. 우리들은 벌써 어둡게 되어버린 역에서 잠깐 쉬고 가기로 했다. "매니저인 야요이상..이란 사람, 무섭지 않니?" "에? 야요이상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한 눈으로 이쪽을 보는 유키. "왜? 굉장히 좋은 사람인걸?" '내쪽에는 무서운 사람인데..' "그사람, 나를 위해서 여러가지를 해 줘, 이야기 상대도 되어주고..오히려 내쪽이 폐를 기치고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로보트같은 여자가? "조금은...언니같아.." 그럴까나...? "야요이상이...뭐가?"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군...그녀(야요이)에 관해 그렇게 많이 알지도 못하는데.. 멋대로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실례다. 최소한 유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 같으니 문제는 없겠지.. "유키의 매니져라든지 일을 열심히 하는거라든지, 내가 좀 걱정을 한 것 뿐이야.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일이 있으면 꼭 곧장 의논해.." "응, 고마워.." 예의 그 미소로 돌아오는 유키.. "하지만 괜찮아. 야요이상, 최고의 매니져라구..나한테는 아까울 정도로.." 어떻게되었든 정말로 안심해도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뭐 조금정도는 방글거리면서 있어도 좋을거같지만.. 하지만 뭐 내 매니저도 아니니... "그래..안심했어." "응" 헤어지려는 찰나 나는 유키의 등을 두드렸다. "힘내.." "응.." 유키는 자기집으로 돌아갔다.. -------------------------------------------------------------------------- --- 12/8. 시계소리에 잠이 깨었다.. 오늘도 유키에게 부탁받은 AD아르바이트 2일째... 방송국... "안녕" "하지메군, 어쩐지 피곤해보여..괜찮아?" "유키가 걱정할정도로 피곤하지는 않아" 걱정스런 얼굴의 유키에게 나는 미소지어주었다. 유키는 벌써 이미 스테이지 의상이었다. 오늘은 언제나보다 먼저 와서 준비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렇군, 유키에 비교한다면 고작 2-3일 고된일을 한 정도는 아무적도 아니지.. "아무일도 아니야. 해보면 꽤 즐겁기도 하고..이 일..' "응" 알 수 없는 미소.. 과연 뻔히 보이는 강짜인가... "안녕하세요." 야요이상도 오늘도 변함없고... "어떻든 사이토상의 일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뒷정리등도 있읍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네." 잘 부탁드린다...라구? 유키야 어떻든간에, 이사람으로부터는 좀 위로하는 듯한 말을 들어보고싶은걸... "그럼 유키씨 같이가시죠." "아..네..." "하지메군도 오늘 힘들겠지만, 오늘도 힘내.." "OK!" 그리고 난 스튜디오를 향했다. -------------------------------------------------------------------------- -- 몇시간뒤.... 촬영은 예정대로 끝났다. 나는 어떻게, 이번일 후에 철수작업까지 돕도록 된 모양이다..(역시나..^^+) "하지메군, 수고했어요..잘 끝났어요." 돌아서보니 스테이지 의상 그대로의 유키가 서 있었다. "그쪽이야말로 수고했지, 오늘 촬영 뭔가 잘 끝난것 같아. " "음..초짜가 무엇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뭔가 잘되었어." "정말♡ 기쁜걸?" "오늘 함께 돌아갈 수 있을까나?' "아..아니.." 나는 고개를 설레 젓는다. "오늘은 철수작업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될거라고 생각하니까. 미안, 오늘은 야요이상한테 좀 데려다달라고 해..." "그랬구나, 그럼 나, 조금 기다려줄까?" "유키, 너 내일도 일이 있지 않니? 나는 괜찮아, 나때문에 기다리지 않아도 돼. 오늘도 봐, 피곤하지 않니?" "에? 괜찮아. 나 그렇게 피곤해있는 것도 아니니까.." "무리하지 말고 먼저 돌아가도 된다니까. 유키에게 무리시켜서 스러지게라도 한다면 내가 야단맞으니까말이야. 아르비도 모가지가 될 지도 모르니..^^;" 그러면서 나는 웃어보인다. 유키도 말듯을 알아들은 듯, 약간은 미소지어보인다. "응..고마워, 힘들것같은데, 힘내." "괜찮다니까.." 나는 손을 흔들면서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럼 나 먼저 돌아갈 께.." "나도 끝나면 서둘러 돌아갈 께." "오늘은 푹 자고, 죽 피로 풀어야돼♡.." "아아..잘께잘께, 유키의 세배는 잘거야." "아하하하... 아 맞아, 내일하고 낼모레 나 쉬는날 받았는데 하지메군은 어때?" "어떻다니?" "응, 오래간만에 쉬는날이 생겨서, 때때로는 어딘가 놀러가고싶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하고?" "응" "두사람이서만?" "응" 그렇게 말걸어놓고서는 유키는 갑자기.. "아..." 라고 무엇인가 느낀 듯이 얼굴을 발그레 붉혔다. 같이가자 해 놓고서는 멋적어하는 것일까? "머..뭔가 나..부끄러운데...쬐금.." 놀러가자 한 상대에 멋적어하면, 상대인 나의 입장까지 좀..^^; "하지메군이 상대라면 뭔가...헤헤헤...♡" 헤헤헤...가 아니라 유키...서서 중얼거리는 나.. "유키가 쉬는날이 잇다는 것 드문일인데, 이건 가지 않으면 안되겠는걸? 놀러가자..가자구!" "됐어! 그럼 내일?" "기다려봐..' 유키...터프하구먼....--; 요즈음 유키 매일마다 일이었지? 그렇다면 내일은 그냥 쉬어. "아 그런가.." 쉬는날 없는 일에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걸까? "자 그럼 모레구나. 역앞에서 만나는 것으로 해도 되지?" 웃으면서 말을 잇는 유키.. "그걸로 되었어. 나도 조금은 기다려 지는데?" "그렇지? 그럼 오늘은 먼저 돌아갈께요~♡" "근데..정말 기다려주지 않아도 돼?" 약간은 아쉬운 듯이 유키는 나를 돌아다보며 말을 이었다. 마치 유키쪽이 나의 시녀이기라도 한 양 걱정스러운 웃음으로 나를 본다. "걱정할 것 없어, 나는 내 일을 해 치우고, 유키는 유키의 일에 집중한다..라는 약속이었쟎아. 괜찮으니까 좀 쉬라구. 유키는 다른사람에게 너무 자상하단말이야.." "그럴까나..." "그래그래, 유키도 피곤한 것 같으니까, 가끔은 다른사람들 일을 잊고 푹 자라구." "그럼 그렇게 할께, 푹 잘께, 하지메군같이 잘께.." "나를 이상한 표현에 쓰지는 말라구..--;...응 알았어, 그러면 오늘은 수고하셨습니다..^^ " "하지메군도 수고하셨습니다. ^^ 그럼 안녕..." "안녕.." 마지막으로서의 형식적인 인사로 우리들은 헤어졌다. <========================================================================= =============================================================== ===> 그리고... 작업이 끝나고... 작업을 끝마친 로비를 지나가기 시작할 즈음 누군가가 뒤에서부터 나를 앞서갔다. 그 조립품같은 긴머리, 야요이상이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겠지만, 아마도 언제나와 같은 표정이겠지. 간단히 상상이 간다. 아레? 하지만 그녀는 유키를 데려다주러 가는 것이 아니었었나? 저쪽도 나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잠시 멈춘 뒤 내쪽으로 돌아섰다. "아..수고하셨습니다." "사이토상이었지요?" 마른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도대체 나에 관해 유키에게서 어느정도나 듣고 있는 것일까? "유키씨는 여기에 안계십니다만은?" 지금의 말은 좀 빡오르게 만들었다. 나를 집이나 일터까지 데려다주는 온달족정도로나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요, 나는, 별다르게 유키가 여기 있으니가 여기서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조금이라도 유키의 힘이 되어주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모양으로 팔을 허리에 걸치고, 깔아보듯이 나를 본다. 오싹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다.' "당신은 아무것도 알고계시지 않는군요." 뭐...뭐야 돌연.. "지금 유키씨가 어떤때에 있는가 정말 이해하고 계십니까?" "알고있습니다." 나는 지금 유키가 어찌되었든 성장중이란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그녀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지만, 돌연.. "그래서?" 라고 코웃음과 함께 나에게 말해왔다. "그래서..라니요.." "자칭 연인인 당신은 어찌해야만 하는 것인지를 말하려고 하는 거에요." 자칭이란 것은 또 뭐야? "당신은 유키씨에게 과연 무엇을 해 줄 수 있어요?" '으...--+' "자칭 연인인 당신은 유키씨를 어떤식으로 도와주실 수 있는 것이지요??" 일일히 자칭자칭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여자야? "그거는..." "유키씨에게 달콤한 말을 건네거나 해서, 그녀에게 용기를 주는 것? 고작 그 정도이겠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지요? 그녀는 점점 당신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되겠지요? 일이나 레슨은 얼럴뚱땅 집중하지 않게 되기까지 갈지도.." "유..유키는 그런식으로.." 나는 한껏 목청을 높였다. 접수쪽의 여자가 놀란듯 이곳을 보고 있다. 야요이상도 그쪽의 시선을 느낀 듯.. "나갈까요?" 나를 주차장쪽으로 데리고 갔다. ----------------------------------------------------------------- "확실히 말씀드리지요, 사이토씨, 당신이 필요이상으로 모리카와유키씨 주변을 맴돌지 않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녀는 자기차에 열쇠를 꽂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가로등만이 비치고 있었다. 어두운 주차장에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갔다. "주위나 맴돌다니...?" 강하게 말하려고 생각했던 나도, 예상외로 공포를 느낀듯이 미약한 소리로 되고 말았다. "유키씨를 위한 것이겠지요? 이해하시지 못하겠습니까? 戀人씨?" "유키를 위해?" "역시 생각해 보신 일이 없는 듯 하군요." 아니야... 이전, 이런식으로 고민한 일이 있었다. 나는 유키를 위해 무엇을 해 줄수 잇었는가..라고.. 하지만 결국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 해답을 알고 있다면, 들어보고싶다...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직접은 말하지 않았다. "뭐라고, 헤어져줘..하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그녀는 여기서 조용히 웃음지었다. 처음으로 본 그녀의 미소. ..이 얼마나 잔혹한 웃음일까... "유키씨에게 있어서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남아주시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확실히 당신에게 위로받는 것은 유키씨에게 큰 용기를 줍니다. 그것은 아르바이트기간동안에 잘 관찰해 보아서 잘 알겠습니다." "당신이 돌연 사라지게 된다면, 그녀 역시 일을 그만두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 단계에서 끝내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말하고 싶은 것일까... "실질적으로 유키씨가 당신을 의지하게 되어버린다면, 유키씨는 그 시점에서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일이..유키는..." "당신이 실질적으로 무엇인가 해 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그것으로 좋겠지만.." 그리고서는 또다시 짓는 그녀 특유의 무기질의 미소.. "하지만 쓸데없는 남녀관계로 그녀가 좌우된다면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녀의 재능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다. 분하기는 하지만... 그녀는 나 이상으로 유키의 일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리고 심각하게 생각해 주고 있다. 전혀 유키의 신뢰는 어긋남이 없다. 나는 점점 부끄러워져 오기 시작했다. "나에게...유키의..친구나 카운셀러가 되어달라고?..연인이 아니라?" "그런 말이 되는군요.." 문제를 푼 학생에게 향해 말하는 듯이 그녀는 나에게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유키를 위한 것인가 나에게는 알 수가 없었다. 유키를 위해서 진실으로 위장한 마음으로유키를 대하라구? 궤변이다. 마치 언어의 미궁같았다. 그녀는 가볍게 팔짱을 낀 채로 나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여성은 그 해답을 내 입으로부터 들으려고 하려는 것이었다. 가로등의 역광에 그녀가 비춰진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위장된 애정으로 그녀를 기쁘게 해 주려는 것 따위로, 그녀의 장래를 잃게 하려는 것입니까? 아니면..." 승부는 났다.. 나는 완전히 최후의 일격을 맞았다... 겨울주차장의 스산한 공기가 나를 묶어들어온다... 도망갈 수 없었다.. "....................(망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유키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내 머릿속은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생각하는 능력은 이미 갈려나가버린 것 같았다. 그 의문만이 굳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잘되었군요...라고 말하는 풍의 그녀는 내쪽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손이 내게 만져진다. 나는 '흠칫' 하고손을 당겨넣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내 손에 이끌려와서 도망가지 않았다. 그녀의 손이 나의 손을 확실히 잡아끌어넣는다. "아..." 부드럽기는 했어도 아무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손이었다. 내 손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라고는 말씀드렸지만, 당신이란 분의 마음을 누를 수 있는 것이라면 입으로 한 약속만으로는 어렵겠군요.." 그녀의 눈동자가 나를 붙잡는다. 마치 안개가 낀 듯한, 아무것도 읽을 수 없는 눈동자였다. 사람이 안개속에서 헤메는 것은, 그 안개속이 깊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기때문이다. 그 눈동자에 이끌려들어간 나는 흡사 작은동물이었다.. 그녀는 내 손을 두손으로 꼭 안고, 얼굴근처까지 올린다. 말할 것 같지도 않는 온도, 따뜻하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공기에 완전히 둘러싸이고 말았다. "언제든지라도 만나드리지요..유키시 대신에.."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그리고, 소리도 없이 손을 놓고, 차속으로 몸을 미끌여 넣는다. 나는 다만 두려워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일한건 끝났다고 말하는 듯이 곧 언제나의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차를 내닫게 했다.. 그녀의 차가 떠나버린 후의...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주차장에, 나는 잠깐동안 움직이지 않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 12/9. 2일간의 중노동이 끝나고.. 집에서 조용히 쉬었다...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하나가득이지만, 체력이든, 그 충격이든......쉬지 않으면 안되는 듯한.... 밤..모든게 어두워 질 무렵 전화가 울렸다... "밤늦게 죄송합니다...저 시노즈카라고 합니다만.." 야요이상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목을 죄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제가 하지메 입니다만.' 할 수 있는 한 평정을 가장해 나는 대답했다. "전화로 들으니 전연 목소리가 틀리군요. 실례라고 생각은 압니다만, 전화번호는 제 임의로 조사해서 알아낸 것입니다." 전혀 실례라고 느끼는 상태가 아닌 그 어조.. "뭐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어제의 이야기 입니다만." "네." 나는 짐짓 시치미를 데 볼가도 생각해 보았지만, 어느쪽이든지간에 내가 고통스런 일이 되는 것이 선하게 보여, 그만두었다. "내일 시간이 있으십니까?" "아니요, 그날은" 말을 거는 것을 그만두었다. "뭔가?" 전화 저쪽의 야요이상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물어왔다. 그렇군... 그녀는 유키의 쉬는날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것이었다. 어쩌면, 휴일의 예정까지도 알 지도 모른다.. 설마 정말로 나와 유키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것일까? 저쪽은 그럴지도 모른다. 어젯밤에 말한 것이 진심이었다면, 이런식의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겠지.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내쪽에서 무시해 버린다면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일응, 야요이상의 생각도 듣고싶었고, 만나서 나의 유키에 대한 성의를 전하는 것도 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찌되었든간에 이시점에서는 한번 만나서, 확실히 이야기해 두지 않으면 안되었다. 유키의 부속품이 아니라, 정상적인 일개개인으로서.. 유키에게는 안된일이지만, 야요이상과 만나는 쪽이 나을 듯 했다. '괜찮으시다면 그날, 저와 만나주실 수있을까 하고 생각해서..." '괜찮으시다면..' 이라고... 답은 처음부터 알고있었겠지... 하지만 돌려주는 말은, 내일 그녀와 만난 다음이다. "좀 못마땅한 부분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런거는....알겠습니다. 만나드리도록 하지요." 얼마전에 그렇게 괴롭힘 당했던 나에게, 이제와서는 어떤 어드벤테이지도 남겨놓고 있지 않는다..그래서. "전화해서 다행이었군요, 그러면 내일 역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용건을 끝내자마자 그녀는 곧 전화를 끊고 말았다. 땀으로 귀까지 젖어버린 수화기가 무겁게, 무겁게 느끼면서 나는, 그것을 어찌해서든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전화가 끊기고 나서 그, 싫은 뚜~뚜~..하는 발신음이 귀에 남겨졌다. 나는 괴로움을 참으면서 유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유키? 미안, 내일 나, 못가게 되었어.." "에? 왜? 어째서?" 믿을 수 없는 듯한 모양으로 유키가 물어온다. 갈 수 없게 된 이상 이유는 어쨋든 상관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러니까...사촌누나가 놀러온다고 했거든..그래서 내가 이동네 안내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거든..." 나는 그런식으로 거짓말을 하였다. "그래...." 유키쪽도 전연 의심하는 기가 없는, 무척 맥이 풀린 어조였다. "미안..나중에 학교에서라도 이번데이트 벌충해 줄테니까..--; 정말 미안.." "으..웅...괜찮아, 하지메군에게도 예정이 있는거쟎아. 그정도는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다구 나...약간 아쉽지만, 하루카라도 불러서 놀러갈 테니까 그렇게 걱정 마, 누님한테 인사전해줘.." 유키의 순순함과 자상함은 이런때에 아주 슬프게 된다. "정말 미안.." "나는 그것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 12/10. ============================================================= => 오늘은 야요이상과 만나는 날.. 야요이상은 벌서 역에 와 있었다. 언제나 방송국에서 볼 수 있었던 타이트한 포멀슈츠.. 손목을 뒤집으면서 시간같은 것을 흘낏흘낏 보는 야요이상은 어딘가 차가와보이고 왠지 멋져보였다. 보는 것으로만은....하지만.. 나를 발견한 야요이상은 마치 택시라도 잡으려는 듯 한,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 채 나를 향해 한손을 흔들어 보여주었다. "잘 와 주셨군요..." 평온한 시선으로 그녀는 나를 보았다. "약속은 잘 지키시는 분이시군요." "덕택에 유키와의 약속은 깨고 말았습니다만은.." 후후후...하고 그녀는 웃었다. '또 그런일을 말하고 있니?...' 라고 느꼈다. "이야기는 천천히 나누도록 하지요. 어딘가 조용한 곳으로 갑시다." 그리고 야요이상은 나를 이끌고 걷기시작한다. 가까운 길가에 멈추어 있는, 본 기억이 있는 검은 BMW에 야요이상은 키를 넣었다. 그 차에 야요이상이 미끄러져 들어가듯이 승차하는 것은 멋져보였다. "타세요." 그녀는 조수석의 도어를 약간 열어두고 나를 청했다. 승용차, 그것도 외제차에 오를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는 조수석에 서툴게 올라탔다. ----------------------------------------------------------- 검은 필름을 가공해 단 윈도우백(썬팅이지요..우리가 칭하는..)을 보니 야요이상의 옆얼굴은 한층 더 아름다와보였다. 차는 낮게 흔들려 부드럽게 도로를 미끄러져 나아간다. 필름 저쪽에 흘러가는 검은풍경....은 너무나도 이상해서 이 차안과 이어지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되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채 핸들을 잡은 야요이상. 언제나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표정이다. 아니.. 언제나와 같은 표정이라고 보기보다는 언제나의 것이 차를 운전할 때의 표정과 같은것이리라.. 교차로의 신호가 빨간불으로...천천히 감속한다. 이 차내를 점령하고 있는, 말이 나올 것 같지도 않는 침묵을 깬 것은 야요이상이었다. "오늘은 지금부터 어디로 갈까요? 어딘가 가고싶으신 곳은?' '어디라니...청해온 것은 야요이상이었지않아요?" "그랬군요.."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그러면 단순한 드라이브는 싫어하십니까?" "됐습니다..그걸로.." 신호가 바뀌고 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어딘가에 닿았다... 공원이다.. -------------------------------------------------------------------- ---- "바람이 차군요.." 주차장에서 차에 열쇠를 꼽으면서 야요이상이 조용히 한 말이었다. 확실히 너무 찬바람에 야요이상의 긴 머리가 매끄러이 춤추고 있었다. "겨울의 바람이군요.' "에에..." "겨울의 이런 풍경, 저 좋아해요..' 잎새하나 없는 나무들, 그사이에 드문있는 상록수가 있는 공원의 한켠.. 이런분위기가 야요이상의... 그런 겨울의 로맨스를 말하는 그녀의 음성에는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따뜻함도, 차가움도...아무것도... "이런 잎새도 다 떨어진 입목사이의 풍경이 말입니까?" "에에..." 만약에 이런 말주고받는 것을 문자그대로 옮겨 읽는다고 한다면, 제때모르는 피크닉...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조용한 분위기의 남녀의, 어른사이의 이야기라고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공기가 아주 잘 개여, 멀리까지도 깨끗하게 보이는군요." "야요이상..." 나는, 오늘은 이런 한가한 이야기나 즐기려고 온 것이 아니었다. 이런 조립품 같은 한가한 이야기는 특히.. "야요이상, 솔직히 듣도록 하지요, 정직히 대답해 주세요." ".................." "당신은 도대체 무얼 생각하고 있는겁니까?" 야요이상은 내쪽을 잠시 보고...곧 하얀 줄기의 앙상한 입목들로 발걸음을 옮긴다. "무얼 생각하고 있습니까?...라는것은?" "나를 유키로부터 떨어드려놓고, 그것이 진짜 유키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 겁니까?" "그런것은 전부 이야기드린 것입니다만은.." 그리고 야요이상은 소리도 없이 걷기 시작한다. "저는 당신을 괴롭히려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이토상의 협력을 얻어보려고 한 것이지요. 결코 깨끗한 수단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일순 침묵이 흘렀다. "모든 것이 유키씨의 성공을 제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제자리걸음인가... 그녀가 전부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이상, 나는 희생되고 싶지 않다는 나의 주장은 아무리 해도 먹혀들 여지는 없다. "야요이상은...그걸로 좋습니까?" "?" 그녀의 가면이 약간은 요동쳤다.. "제가...라는 것은?" 그런 질문은 예측하지 못했던 듯 싶었다. "당신은 유키의 장래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켜서, 그래도 상관없습니까?" "희생?"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말입니다." '말하기어려운 말을 시킨것 같은...' "그런것말입니까? 알겠습니다.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겠지요." "가치관?' '이런 말의 어디에 가치관같은 것이 끼여있는 것일까?' "에에...예를들어 사이토씨, 당신의 맹장이 1년후에 악성병을 일으킨다고 안 때.. 당신은 어쩌시겠습니까? 적출하실 겁니까? 아니면 수술을 겁내면서..라고 발병하는 것을 기다리실 겁니까?" "......................" 결국은 나는 맹장인 것인가.. 하지만 잠깐... 그걸 유키가 말한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 하지만, 내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에는 야요이상은 혼자서 숲의 난 길 저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야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야요이상의 뒤를 좇았다. -----<.....>---------------------------------------------------------------- -- 벌써 밤이 짙게 내리워져온다... 나는 무겁게 말을 열어본다.. "아까의 이야기입니다만..." 두사람이 숲길을 산책하고, 그녀의 차에돌아온 때에는 바깥은 벌써 암흑에 둘러싸여있었다. '네?" Front glass 로부터 눈도 떼려하지 않으면서 야요이상은 평상시대로 대답한다. "야요이상..아까 이렇게 말했지요, 가치관의 차이..라구.." "에에..." "야요이상의 가치관은..도대체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아까의 이야기 솔직히 저는 납득할 수 없어요, 그것은 단지 당신이 유키의 일을 곡해해서..혼자서 괜히 쓸데없이 나서는 듯한기분이 듭니다만은.." "또 오해하시고 계시는군요." 기분탓일까, 야요이상의 피부로부터 약간씩 연록의 향기가 났다.. "저는 유키씨의 매니저입니다. 유키씨를 탑 아이돌로 만드는 것이..." "물론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건 당신의 일입니다. 하지만..' 나는 야요이상의 말을 끊고 그녀쪽을 다시 돌아다보았다. 하지만 그녀도 이쪽을 돌아다보고 나의 이야기를 다시 끊었다.. "일? 일이라고요?' 그리고서는 들리지 않게 코웃음을 보여주었다. 차는 감속하면서 그리고 멈추었다.. "꿈....입니다..나의. 재능이 있는 여성을 정점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 "당신의?" 주위는 완전히 어두워졌고, 야요이상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저의..꿈입니다..그러니까, 유키씨가 성장해 가는데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간에 제거해 나갈 겁니다. 하다못해 그것이 유키씨의 연인이 라고 한다 해도.." "그래서 당신이 무엇이 된다 해도?" "에에..." 간단히 답을 던지는 그녀.. "그러니까, 가치관의 차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녀가 안전벨트를 푸는 기척이 들린다. "그게 뭐지요?" 나는 조용히 말했다. "그건 결국 당신 한사람의 에고를 만족시키기 위해, 나나 유키가 꼭둑각시가 되어 움직이는 것 뿐 아니지 않아요?" "그런걸까요?" 쌀쌀한듯한 그녀의 소리에 얼굴을 들어보니, 돌연 도어가 열리고 도시의 불빛들이 눈에 날아들어왔다. 그녀가 차에서 내린 것이다. 차는 어느새인가 나의 아파트앞가 보이는 곳까지 와 있었다. 바깥공기가 그녀의 미약한 온도를 일소시켜간다. 나도 서둘러 차를 내렸다. 차안에 있던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다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다. "뭐가 유키를 위한겁니까? 당신을 위한것 아닙니까!" "나의 에고따위는, 유키씨의 성공의, 작은 부산물같은 것이겠지요." 주눅드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그녀.. "당신은 두사람의 에고를 통해 유키상의 장래를 산산조각내실겁니까? 당신의 연애감정은 만족감을 얻겠지만..사이토씨? 조금이라도 나의 에고는 그녀의 성공과 연결되어있습니다." 결국은 그런것이었다.. "사이토씨, 조금 몇개월동안, 유키씨보다 제쪽을 좋아해 주신다면 그걸로 됩니다." 그녀는 내 귓속에 달콤한 말을 건넸다. "진심이 들어있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이라도... 이것이 그녀의 끝맺음의 예의였다. "유키가...유키가, 이런일해서 유키가 기뻐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생각하지 않아요.' 간단히 말을 끊는 그녀. "그부분이 슬픈 구석이군요. 이런 이야기를 쭉 신뢰하고있던 당신이나 나로부터 듣는다고 한다면 말이지요.." "무서운 사람이군요 야요이상.." 나는 오른손으로 뺨을 누르고는 신음하듯이 말했다. "입장은 같아요" 말이 말라버린 그녀에게, 나의 입장은 없었다. "너무 절망적으로 생각하시지 않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수개월간은 저를 그다지 싫어하지 않으시는 쪽이 편하게 지내실 수 있으실 거니까요." 그리고 그녀는 나의 귀에 전혀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키스를 했다. "전...반드시 유키가 있는곳으로 돌아갈 겁니다! 절대로,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마음가득히 부려본 강짜였지만, 그것은 패배선언과 같았다. "괜찮아요, 저도 당신과 정말로 연인관계로 되고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다시 흠칫 하게 만드는 그 미소.. 그리고 그녀는 차와 함께 사라졌다. ......나는 여기 떨면서 서 남아있다... 그녀는 왜 그런풍으로 웃는것일까? 나는 다만 떨면서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방에 돌아와 혼자 되었어도 그 기분나쁜 검은 영혼은 가슴속에서 크게만 될 뿐이었다. 난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언제부터 이런 게임이 시작되었을까?' "따르르르릉..." 돌연 전화가 울리고, 나는 깜짝 놀랐다. "따르르르릉..." "네...사이토입니다만.." "하지메군...이지?" 유키다..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왜그래?" "에?...에? ..왜그렇냐니? 뭐가?" 잠깐동안의 침묵... "지금 하지메군, 뭔가 울고있는 것 같았기때문에.." "내가?" "아...미안, 잘못들었어, 내가 잘못들은거일거야. 하지메군이 울리는 없는거겠지." 그런 모습으로 유키는 밝게 말해준다. "응..당연하지 않아? 지금 샤워 끝내고 나오는 길이라 조금은 코먹은 소리가 났을거야." "아 미안...그랬구나..." "괜찮아, 괜찮아, 지금 막 나온 것이니까.." "그것보다도 오늘 미안해, 감자기 가지못하게 되어버려서.." "하지메군, 착실히 누나 잘 돌봐드렸지?" "아~ 누나?" 나는 일순 '두근' 했다. 하지만 유키에게는 그렇게 말해두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의심없이 믿어주는 유키의 목소리에, 나는 가슴한켠에 둔한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될수있는대로 평정을 가장해서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응, 완벽하게...그것보다 유키쪽은 오늘 잘 놀았어?" "응..그게 말이야.." 갑자기 힘이 없어지는 유키... "뭔가 있었니? 하루카가 괴롭혔다든지?" "아니..그런게 아니라, 하지메군으로부터의 전화가 끊기구, 바로 오가타씨에게서 전화가 왔어..." "오가타? 오가타..오가타에이지씨?' '응..그 오가타씨..." 그남자가 직접 전화를 할 정도면 유키도 상당한 존재인 모양이다. "갑자기 일계획을 짜야한다구,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오가타시와 함게 있었어.. 뭔가 일이 꼬이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피곤한 듯이 웃었다. "일정?" 오늘, 내가 유키의 매니저랑 만나고 있을 무렵에, 그런 제안을 받고 있었던 시간에 유키는 일정조정으로 밖에 나가있었다구? '우연?'.... "응 일정조정...왜그래 하지메군?" "아..아니야 아무것도..." "하지만, 휴가를 회수해가기가지 하면서 일정조정을 한다니..조금 이상하지 않아?" "그럴까나...?" "게다가 프로듀서가 직접 연락을 하다니, 약간은 이상해." "집까지 데리러 왔다구.." 라고 말을 흐리는 유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오늘의 나에게 벌어진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에이지씨가 무엇인가 음모를 꾸미고 있군...이라고?... 아니...설마..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일정조정이란 것은...앞으로 일하는 것에 관한 일정조정이었어?" 될 수 있는 한 유키에게 나에대한 의혹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물어보았다. "잠깐.." 다시한번 유키가 말을 흐린다. "잠깐...그리고?" 유키까지....어째서....? 하지만...그런 심각한 분위기를 덮으려는 듯, 유키는 돌연 밝게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 "으응...말하고 싶어...하지만 지금 가르쳐줄 수는 없어..아무리 하지메군이라고 해도.." "야..야....!" "안돼안돼...안가르쳐준다고 했음 안가르쳐줘, 이 비밀은 산이 바다로 던져져버린대두 새어나가서는 안되는 비밀이니까.." 그리고는 귀엽게 다시 웃었다. 무언가 굉장한 일을 부탁받았다는 기분은 들지만..하지만 지금의 유키의 웃는 목소리를 들으니 어쩐지...유키쪽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나를 배신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알았어, 나도 듣지 않은 것으로 하지..그안에 꼭 가르쳐 주어야 돼~" " 뭔가 간단하게 슥 하고 넘겨버리니, 약간은 골탕먹은 꼴이랄까남?" 그러고는 유키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메군...12월 24일 비어있어?" 12월 24일? 비어있군...아니...꼭 비워놔야 하지..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그것 이상으로 소중한 유키의 생일이니까.. 작년은 TV 녹화때문에 유키와는 함꼐 있을 수 없었다. 아마 올해도 (지금의 그녀의 인기를 생각해보면,) 유키과 함꼐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는 것...이란것도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날, 유키이외의 사람들과 약속을 할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아마 비어있을거야..." 나는 그렇지만, 모르는 듯한 체 해 본다. "무슨일인지몰라도 말하려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을껄." "뭐야...하지메군~~." 말투로 보아, 나에게서 그날을 약속받은 것을 알아챈 것 같다. 유키도 뾰루퉁해진 모양을 해 보여주었다. 하지만 곧 온순한 말투로 돌아와서... "그날, 올해도 나....일이 들어와있어..TV가 아니라, 라이브." "헤에...대단하쟎아! 크리스마스이브에 라이브라니... 어느정도 인기가 없으면 그런날 그런거 할 수도 없어.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유키한사람이 주역인 모양이고...." "대단해!" "응" 자신의 꿈을 조금씩 확실히 이루어가는 유키의 목소리였다. "그래서 말인데, 부탁이지만, 그날..." 유키는 말을 이었다. "24일?" "응, 그날 만나러와 주었음 하는데..." "에? 만나러?" "라고하긴 하지만....무리이겠지? 안되겠지?" 지금 말한 것을 서투르게 부정하는 유키.. "응..괜찮아괜찮아...그냥...라이브공연에 오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뿐이었으니까 ..정말 그것 뿐이었으니까..레슨같은것 때문에 얼마동안은 만날 수 없게 될 지도 모르지만.....하지만 티켓은 꼭 보낼께..혹시 올 수 있으면 꼭 와줘♡.."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듯이 되어갔다... '만날 수 없어'..라는 말의 의미가 이번참에는 유키의 마음속에서 무겁고.. 또 무겁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곧 밝은 목소리로 돌아와서는.. "만약 라이브에 올 수 잇다면, 비밀을 반쯤은 가르쳐 줄께, 나머지 반은 조금은 비밀..^^...이건 하지메군을 놀래키기 위한 용도..^^" 좀 오버해서, 들떠보여주었다. "괜찮아 유키, 괜찮아, 나 약속하지, 약속해....유키를 만나러 갈께, 절대로...' 이번에는 유키쪽이 망연해 진다. "만나러?" "그래..만나러, 선물사들고서..맡겨두라구..." 전화이지만...나는 자신있는 듯한 미소를 떠 올렸다. "아, 하지메군? 농담으로 말한 거니까, 그렇게 진지하게 하지 않아도...' "간다니까....." ".............." 유키는 잠시동안 곤란하다는 듯이 침묵했지만... "응..알았어, 기다릴께..." 마음은 전해진 듯 한 것같았다. "티켓 보내는 것 절대로 잊으면 안돼." "응 꼭 보낼께..." 그리고는 우리들은 전화를 끊었다. 지금의 유키와의 이야기로, 나는 용기가 붙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 불온한 게임을 이어나아갈... 하지만, 고통스런 상황이야 무척이나 고되겠지만, 하지만, 어떻게든 헤쳐나아갈 수 있을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유키만 믿어주기만 한다면...그리고, 유키를 믿어주기만 한다면... <========================================================================= 12/11. ---------------------------------------------------------------------- (선택 : 세간이야기 2번째...) "마나쨩, 학교에서 돌아가는거야?" "뭐 그런거지, 따분해서 도중에 돌아와버렸어." "그래..." '어쩔 수 없구나..' 나도 남의 일을 그다지 말할 것은 못되지만.. "한가하지? 책방 같이 가 줘.." "책방?" "잡지 사서 돌아갈 거니까.." "으, 응,...." 보고있으니, 마나쨩은 패션잡지를 사고 있다. 약간은 어른들을 위한, 수준높은 잡지이다. "자, 돌아가자.." "아, 바래다줄께." "괘, 괜찮아..." 라고 말하면서 우리들은 걸음을 내딛는다. -----------------------------------------------------> "마나쨩 말이야, 아까의 잡지 구독하고 있어?" "그래, 그게 가장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흐응~" "꽤 괜찮은 취미로군, 마나쨩..." (2번째 선택기..) "에...?" "뭐,뭐.... 이런것이란 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지니까..." "하지만, 사이토상도, 이런것 멋있다고 생각하는가야? 패션유행 계열같은것. ...무리하고있지 않아?" "설마...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라고는 말하지만, [係(유행?)] 라고 들어도 잘 알 수 없지만..나.. "하지만 과연, 이런 차림으로 학교같은 곳에 갈 수 없으니까, 대학생이 되고 나서 해야겠지..." "마나쨩, 대학시험 보는구나...?" "............" "아직 알 수 없어..." 알 수 없다니... 수속이라든가, 이미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인데.. ...하지만, 내가 어떻게 말하든 방법이 없구나.. "응, 좋다고 생각해." "어떻든, 고등학교 나오면, 좋아하는 일을 하자구." "............" "응..." 그리고나서, 나는 그녀를 집에까지 바래다주는 동안에, [係]에 관한 이야기를 질릴 정도로 들었다. --; ============================================================> 12/12. 나가리...^^; ========================================================================== =====> <----------------------------------------- 12/15. 아, 마나쨩이다.. "야아~ 마나쨩..." "아, 사이토상, 어쩐일이야?" "그러니까, 현대미술이란 것은.." (아트 선택..) "아, 맞아!" "사이토상, 이전에 온 적에, 내 지우개 가져가지 않았어?" "지우개?" '아니...난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구...^^; "그래, 지우개" "아니... 나 기억하지 못하는데..." "책상밑에 떨어뜨린 것 아니야?" 예술이 지우개에게 지고 있다..^^; "찾아봤어, 자세히.." "책상에 무리도 부딪히고,.... 뭐가 우스운거야?" "으,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나도 예전에는 종종 그랬지만..^^+' 하지만, 다른사람이 그렇게 했다는 것이 우스운 것이 이상하다. "자 그럼, 노트사이같은 곳에 끼워둔 것은 아니야?" "응, 학교에서 노트는 열어보았어." "아, 그럼 가방안에 떨어뜨려 놓은 건지두.." "지우개 겹쳐넣은 채로 노트를 가방안에 넣어버렸다든지 말야." "에-~?" (뒤적뒤적...) "아, 정말이네..." "역시?" "헤에~ 사이토상 대단하네" "뭐 별거아니지..^^ " 통찰력이라 할까, 추리력이라 할까, 뭔가 그런 것.. 그런것에는 약간은 예리하거든 나..^^ "이런 살림에 찌든 티가 밴 일같은 것, 사이토상의 특기분야구나..^^ " (정말 활짝 웃는 마나쨩 얼굴..^o^) '아니, 그러니까, 통찰력이라고 할까, 추리력이라 말할까, 뭔가 그런거라니까.' ...라구..--; 그다지 가슴펴고 이야기할만한 어휘는 아니군... "이제부터 무언가 없어지면 찾아달라고 할께..." "응..." 예전의 점술사같은거구..나... 뭐라고 할까, 이상한 식으로 부탁을 받는구나.. 그것도, 예술의 발자취도 없어져 있기도 하구..--; <---------------------------------------- ---------------------------------------------------------------- 12/16. "마나쨩, 때때로 미술관이라든가 가곤 해?" "에-? 왜-?" "어쨰서라니... 그런 아트쪽을 좋아할가나~ 해서.." "난 따분한 곳은 좋아하지 않아." "도대체, 미술관에 안가면 아트같은 것을 볼 수 없다니, 아직 모자라는거야." "모자..라..?" "모자라모자라, 너무나도 모자라.." '그런걸까나.....' "자, 나 잠깐 물건좀 사고 돌아갈 거니까..." "바이바이.." 아~아, 가 버렸다.. 뭐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미술관이라든가가 어울려보이는 여자아이는 아니지만.. -------------------------------------------------------------------------- -- 12/19. ===============================================================> "Ping~Pong~" "네에,," "아, 사이토상, 어서와" 최근 그다지 내쫓으려 들지 않는다, 겨우 친해져 온 것일까? "사이토상, 바깥, 춥지 않았어?" 그렇게 말하면서, 마나쨩은 온방의 온도를 올려주었다. "고마워, 오늘, 정말 추웠어 이런날에 바깥에 나가는 게 아닌데.." "그런데도 일부러 찾아온거야? 바보 아니야?" "너무해...^^; " "추웠으니까, 나, 어제부터 바깥에 한발도 안나갔어. 사이토상, 수고했어." "난 말이야, 마나쨩이 걱정이라서 온거야." "에...?" 그녀는 놀란 듯이, 눈동자를 크게 하고 본다. "당연하쟎아, 그런게 아니라면, 이렇게 추운 날에 일부러 올 필요는 없쟎아?" 분위기 타고, 달콤한 말들을 늘어놓는 사이에, 그녀의 얼굴이 귀까지 빨개지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무무,,무슨말 하고있는 거야...?" 목소리가 떨리고 있다. "언제나 야자한테 그런 이야기만 말하고 다니쟎아! (철썩!) 바보! (철썩!) 바보바보! (철썩) 바보바보바보바보! (철썩! x2 ) 변태! (철썩!) 왕바보! (철썩!)" 그녀는 숨찬 아이처럼, 내 머리와 몸과 할 것 없이 모두, 엉망진창으로 두들겨 패기 시작하였다. "왓! 아야야...!" '저,,,,정말로 두들겨 패고 있어...^^; ' 뭐야 이 이해할 수 없는 폭력은... "미안, 마나쨩..." "변태변태변태변태변태변태변태 x 4 " (철썩 x 8 : 4번당 1대꼴이올습니다요..--; 4 x 8 = 32) '이대로라면 맞아죽을거야...^^+ ' "아, 알았어. 거짓말. 농담. 그렇게 진정으로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미안....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 (* 역자주 : 따귀 4회에 주먹질 6회, 나머지 한번은 뭐 날아와서 맞는 소리..--;) Clean hit 의 "바보------!!" 를 마지막으로, 어떻게든 그녀의 무차별 융단폭격은 종료되었다.. ^^+ "죄송합니다..." 나는 한번 더, 순순히 사과했다. "...흥, 뭐, 특별히 용서해 주지.." 그런 나에게, 그녀는 툭 하고 말을 놓는다. "정말로 천박한 쇼크밖에 말하지 않는단 말이야.."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 ' 하지만, 그녀의 기분은 어떻게든 회복된 것 같다. ------------------------------------------------> 주욱 공부를 보아주고, 조금 휴식을 가지려고 한 때... "...응~ 사이토상, 이제 곧 크리스마스구나." 탁상의 달력을 손으로 집고, 마나쨩이 말했다. "그렇군, 그럼 최근 춥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구나." "사이토상은 올해는?" "에?" 될 수 있으면 듣고 싶지 않아서 이야기를 돌려보았지만, 그녀는 스트레이트로 물어왔다. " '에?' 가 아니라,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뭐할거냐구?" "뭐할거냐니..."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에는 의미깊은 눈빛은 보이지 않고, 그저 질문하고 있을 뿐린 것 같았다. "나는...." "혼자 보낼거지만... --; " "풋! ^0^ " 내가 대답을 끝내지도 않은 사이에도,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듯 한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나.?" "...역시나라니 무슨말이야?" "말해두지만, 달리 애인이 없다거나, 인기없다거나, 마나쨩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이유가 아니니까는.. --+ " "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있지 않쟎아? 뭘 혼자서 폭주하고 있어?" '그녀에게 조롱당하고 있는걸까...나는..' "...하지마느 크리스마스에 인기가 없다면 도대체 언제쯤 여자에게 인기가 있는거야? 사이토상이란 사람은?" "아하하하! ^0^ " 말하는 것은 한사람 앞에서만이니까... 하지만, 여기서, 자신이 아이돌가수 모리카와 유키와 사귀고 있다고, 라든지 이야기 할 수 있을 노릇도 아니다. 헛된생각하는 남자보다는, 그저 여자애들에게 인기없는 남자쪽이 나을테니..음..--; "...아, 미안. 웃어바리고 말았어. 사이토상, 애인 없다고라고 말하니까.." '그런 말 한 적 없다구...' "그럼 사이토상 불쌍하니까, 내가 크리스마스선물 줄께." "으응?" "...뭐야. 시기가 빠르다고 불만할려구하는거야?' "애인도 없는 주제에 강짜부리기는..." '그런 말 한 적 없다니까... ^^+ ' "그렇게 말하고 다니니까 여자애들이 싫어하는거야, 으이구..." '인기없는 남자에서, 여자들에게 미움받는 남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라고 말하고는, 마나쨩, 책상서랍을 뒤적뒤적 하고 있다. "쨘~! 자 이거, 선물." 그것은 한장의 티켓이었다. "모리카와 유키의 크리스마스라이브 티켓이지만..." '아! 그런가, ' "...하지만 왜...?" '나한테 선물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 모리카와 유키라든지.." "아, 응..." '엄밀히 말하자면, [라든지] 가 아니지만. "그럼 좋지않아. 받아두라구" "응..." 친척 아줌마가, 용돈을 주는 떄 같이, 그녀는 그 티켓을 내 주머니에 눌러 넣어둔다. "...나, 안가니까." "에..?" 별달리 나와 함께 가려고 했던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괜찮아. 아는 사람에게, 티켓이라든가, 간단히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하지만 드러면 미안한 것 아냐?" (하지메) "상관없다니까..." "우선, 나, 그다지 모리카와유키를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 "아, 응... 그렇구나, 고마워..." 나도 이 티켓을 받게 될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나는, 그걸 얌전히 집었다. "줬으니까, 꼭 가야돼!!! 그렇지 않으면 무슨 짓 하고말거야" "가, 갈께..." '무슨 짓이란게 과연 뭘까나...?' (겁나는군;;;) "..그 대신에..." "응?" "...끝나면...곧바로....곧바로 집에.....그러니까...크리스마스....." 갑자기 그녀는 머뭇머뭇 하면서 시원치 않게 이야기를 꺼냈다. "왜애..?" 나는 조금이라도 그녀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그녀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댔다. 그러자.. "어, 어쩄든 상관없쟎아!!!" '왓!' "별달리 사이토상에게 말한 것이 아니야..." "그래...?" 얼굴 바로 옆서 큰 소리를 들어서, 나는 조금 힘없는 소리가 되었다. "그렇단말야! 뭐야 그거! 당연한 거쟎아!!" 내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그녀는 전혀 목소리의 톤을 떨어뜨려는 주지 않는다. "정말! 뭘 그렇게 쓸데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는거야!" "곧장 농땡이나 칠려고 한단말야! 사이토상이란 사람은!" 뭔가 맘에 걸리는 것 같아보였지만, 그녀가 다시금 책상쪽으로 향한 좋은 기회였기에, 나는, 공부를 재개하기로 하였다. ------------------------------------------------------------- 학습을 끝내니, 오늘도 완전히 추워져 버려진데다가, 바람마저 불어들기 시작하였다. 코끝이 아리아리 하게 아파올 정도였다. "...마나쨩 수고했어." "사이토상도..." "힘들겠네, 이런 중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니까..." '아, 뭔가 걱정해 주고 있군..' "뭐 괜찮아, 내방 그렇게 먼 곳에 있지 않으니까.." "응, 그렇네."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는, "으이구 뭐야? 추웠!~!! 오늘, 이이상 밖에 안나올거얏!" 현관으로 바로 뛰어들어가서, 소릴 내면서 문을 닫아버렸다. '아-아-...' 할 수 없니, 터벅터벅 돌아가려고 한 때, 뒤로부터 다시금 문이 열렸다. "사이토상..." "아, 마나쨩. ...왜애..?" 바람탓으로, 내 목소리가 일그러진 듯 들려온다. "좋은 크리스마스를. 알겠지...." 추워서 때문일까, 마나쨩의 볼이 바알갛게 물들어있는 듯 했다. "응... 마나쨩도." "으, 응... 괜찮아."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조금 쓸쓸한 듯 하게 웃고 다시, 이번에는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갔다. "잘자..." 나는 상대도 없이 말하고는, 그녀의 집을 뒤로 했다. ------------------------------------------------------------ 갑자기 생각나서, 나는 주머니 속으로부터, 티켓을 꺼냈다. 아까 마나쨩으로부터 받은 유키의 라이브티켓이다. ....어떤 의미로 나에게 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떻든, 유키릐 라이브에는 어떻해서든 가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버린 듯 한 것 같다. 나와 유키 사이에는, 이런식의 운명적인 유대가 있을런지도 모른다. 라고 시시한 것을 생각하면서 내 방에 돌아왔다. ========================================================================== 12/24. ================================================================> ...오늘밤은 유키의 첫 솔로라이브다. 시작하는 것은 밤 늦게부터이지만, 지금부터 두근두근해 져 버리는 나. '조금은 꼴사나울까나...' "RRRRRR~~~~~" "왓!" 갑자기 전화다. 놀랐다. "Gatcha~" "네~ 사이토입니다만.." "아, 하지메? 아직 안나갔구나?" 뭐야, 아키라인가. 놀래키지 말라구. "아직이라니 뭐야? 뭐 집에 있어도 상관없지 않아?" "하지만 오늘, 유키의 라이브쟎아?" "응..." 과연, 아키라도 알고 있는가... "하지만 꽤 늦게부터라구." "알고 있어, 하지메니까, 지금부터 나가 있지 않을까나~ 라고 생각해서." "그, 그럴리가 없쟎아...!" '안되겠다.' '안절부절 못하는 못하는 모습, 아키라에게 들키고 말겠어..' "나도말이야, 가고싶었어," "아 그래. 안가는거야? 아키라는?" "응.... 티켓을 구할 수 없었어." "그랬어?" "...뭐 그렇게 무관심한 말 하기야? 어차피 하지메, 유키에게 직접 받았다든지 그렇게 했을거 아니야?" "으, 응.." 아키라, 오늘은 연속으로 예리하군.... "하지메도, 유키도, 좀 더 일찍 말해주었다면, 약속도 할 수 있었다구. 하무것도 이야기 해 주지 않던걸.." '아, 그런가. 하지만 나도 알게 된 것은 최근이구...' "그 표, 팔리자마자 매진되었다구, 좀 더 일찍나가 샀으면 살 스 있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해도, 간단히는 손에 넣을 수 없드라구." "그랬어...!?" "...유키에게, 전연 관심이 없다니까..." 힐책하듯이 아키라는 말한다. "뭐 괜찮아, 좋은 기회니까, 하지메도 유키의 스테이지, 라이브로 본다면 좋아, 꼭 맘을 고쳐먹을테니 말이야..." "고쳐먹다니..." 하지만, 확실히 나, 유키의 일에 대해서는, 들으려 하지 않았기에, 필요이상으로 의식해서 유키의 인기에 눈을 감고 있는 부분, 있을는지도 모른다. 아키라가 말한 대로,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겠는걸... 브라운관 저쪽의 유키의 모습을 확실히 인식하라는 의미일지도.. "알았다구. 자, 그럼 열심히 보고올께." "응, 그래야지." "아키라 몫까지, 확실히! " "으, 응..." 아쉬워하고 있다. "선물은 팜플렛으로 되겠어?" "으이구...!" 아, 화났다..^^; 넘 괴롭혔남. "...하지만 역시, 일부..." "뭐야..." 정직한 녀석. "하지만 일부러 전화해주어 고마워, 아키라도 응원하고 있군, 유키를" "그런거지..." 약간은 멋적은 듯 하게 날하는 아키라. "고마워. 자 그럼 착실히 다녀올 테니까." "그렇구나...." 그리고는 전화가 끊겼다. 유키 본인에게는, 전혀 보여주지 않아놓은 주제에, 아키라녀석, 이렇게 생각해 주는구나... ------------------------------------------------------------------- -----> ..음 슬슬 시간이다. 가 보자. 유키의 스테이지를 보러...! ------------------------------------------------------------------------- 가는길에 산 꽃다발을 안은 내가 회장에 도착한 무렵에는, 그곳에는 이미 사람이 하나가득이었다. 중고생정도의 그룹으로부터, 나와 동년대라든지, 약간위의 사람들까지, 숨가빠하면서까지, 그렇지만 즐겁게 줄서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크리스마스이브의 몇시간을 유키와 만나기 위한것만으로 쓰고 있었다. 스테이지 위에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그리고 미소짓는 유키를 만나기 위해 온 것이다. 특별한, 아마도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여러가지, 자신만의 유키를 찾으러... 아이돌, 유혹적인 카리스마, 자신만의 수퍼아이돌로서... 나는 유키의 연인이라고 말해두면서도, 유키에게 대하는 애정이라고 하는 면에서, 여기있는 사람들 전원에게 이길 수 있을까? 여기 열지어있는 전원에게 뒤처져 있는 것일까...? 그리고 유키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여기뿐만이 아니다. 좀 더 넓고 거대한 레벨으로 존재하고 있다. 아직 앨범 1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오늘밤에 막 20세가 되는 갸냘픈 여성인데... 이렇게까지 사랑받고, 사람들을 모아들이고 만다.. 그런중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자신만의 유키" 를 생각하면 좋을까? 그러니까 이곳에 온 것일까? 유키를 만나러 왔다. 그것 뿐이지만,...하지만..그것뿐이라고는 결단코 밀할 수 없다. ...지금부터 나와 유키,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될 지는 알 수 없다. 생각하고는 싶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도... 그것도 있을 수 있는 미래이다. ..그러니까...적어도, 이 눈에...모두...새겨놓도록 하자.. 오늘밤의 온도도, 밝음도, 소란스럼도..그 속에 서 있는 나도,.... 그리고... 스테이지 위에 빛나는 유키도.. 나의 눈 속에..마음속에...새겨놓자.. 그리고는 회장의 Enterance 는 열려졌다. --<會場>--------------------------------------------------------------> 옅은 어둠의 조명속, 나는 계원에게 안내받으면서 내 자리로 향한다. 유키가 준 표는, 바로 정면에서 스테이지가 보이는 특별석이었다. 나는 그곳의 조용하게 앉아 그저 기다렸다. 유키가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을.. 언제나 이런 느낌으로, 나는 언제나... 그러니까 적어도..나는 유키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된다. 유키를 지켜보지 않으면 안된다. 조명이 어두워진다. 연주가 시작된다. 유키의 첫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 -------------------------------------------------------------------------- -----> 단 수시간의 라이브콘서트는 그나름대로 화려하게 끝맺음을 향했고, 작은 앙코르도 끝났다. 한번, 완전히 조명이 나간 뒤, 그리고 다시, 객석쪽에 황색의 불빛이 돌아온다. 나는 잠시 내 자리에 앉아 망연히 되어있었다. 즐거운 꿈속에서 갑자니 아침을 맞아버린, 그런 기분이었다. 하지만, 충족감이 그득했다. 오가타에이지의 손에 의한 무대연출이나 라이브의 구성, 의상을 돋보인 조명과 음향의 미술등에 압도된 것이라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유키에 매료되어버렸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이런 매력적인 악곡을, 몇이나 만들어내는 것은 에이지씨이지만, 나는 스테이지위의 유키에게 주욱 시선이 고정되어잇었다. 유키의 노랫소리, 유키의 댄스, 노래에 간간히 보이는 율동, 그런것들 모두가 나를 감동시켰 다. 노래와 각곡사이의 Talk 는 확실히 아직은 서툴렀고, 어울리지 않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이상한 감동이 더해져왔다. 유키는... 이미, 이런 스테이지의 위에서 마이크를 잡게 된 것이었다. 유키가 열심히 하는 것을 알지못하는 바 아니었지만서도, 보고있지 않은 것 아니었는데.. 나의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래도, 역시 조금 쓸쓸했다. 만족한 쓸쓸함.... 막이 내린 스테이지와 사람이 뒤섞여가는 객석과. 너무나..너무나도 달콤한 느낌으로다가오는, 이 쓸쓸함. 나는 단지 망연하게 앉아있다. 이런 특별한 날인데, 내가 이런 지정석에 앉아 있는 이외에, 아무것도 아닌 일상과 달라짐없을 밤. ...저 스테이지 저쪽에, 정말로 유키가 있을까나? ...저 스테이지 저쪽에서, 유키는 나의 존재를 깨닫고 있을까나? 하나둘식 자리를 떠 가는 관객들.. 관내의 아나운스가, 천천히 퇴장을 재촉한다. 그리고...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알 수 없다. 유키를 만난다는 것..이런것이었을까? 조금은 쓸쓸함이 뒤섞인 감동의 맘그대로, 할 수 없이 나는 일어선다. 무대가 끝났다면, 관객은 사라져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 때... "아레? 사이토군, 사이토군은 관객정리였어?" 기억이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테이지쪽에서였다. 보아보니, TV국에서 함께 아르비하고있었던 스텝의 한사람이, 비상구로부터 얼굴을 내어놓고 있었다. "거기는 아직은 이르니까, 잠깐, 이쪽좀 도와주지 않을래?" 어떻든간에, 나를 스테이지스텝의 한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 했다. 거기서 나는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유키의 스텝이 언제나와 같다면, 거기에 내가 섞여있는다고 해도, 수상히 생각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었다. 어느쪽이든지간에 들통나겠지만, (야요이상도 있을것이겠지만..) 잠깐순간만이라도 유키를 만날 수도 있을지도 몰랐다. "아..미안합니다. 저, 다른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나는 그 스텝에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반대편의 바상구로 달려갔다. 웃옷을 벗고, 꽃다발도 계단의 긴 의자에 놓은 채, 일부러 팔을 걷어붙였다. 내가 TV국에 있는 것을 보아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으로 아무도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이었다. 관내의 안내판을 보는것도 시간이 아까와, 나는 유키가 있을것같은 방으로 달려갔다. ========================================================================== =====> =============================================================== =====> 복도에 방의 도어들이 열지어있었다. 이중에 어느것인가에 유키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돌연 뒤로부터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부딪혀 왔다. "...!?" "이런...미안.." "오? 괜찮은가?" "에?...에에..." 손을 뻗어주고 있는 그 남자.. 그것은 에이지씨였다. "괘..괜찮습니다. 혼자서 설 수 있습니다." "그런가.." 이사람은 나를 알고 있지만, 나와 유키의 일은 어느정도 알고 있을까? 곳에 따라서는 위험할지도 모른다.. "나, 지금부터 유키짱의 대기실로 간다만, 사이토군, 가볼까?" "아..네." 생각없이 대답하고 말았다. 하루카에 필적할듯한 감정없는 어조로, 오늘의 이 압도감은 무엇일까? "사이토군, 오늘의 스테이지는 잘 즐겼나?" "아..에에...물론." 아까까지의, 빛과 어둠과 공기를 생각해내며 나는 대답했다. 그다지 꼴사납지 않을 정도로 흥분을 감춘 채.. 아... 생각해보면, 스텝이 한가하게 유키의 스테이지를 구경할 리는 없었다. 이런풍으로 "즐겼다" 라는 반응같은 것을 보여줄 리가 없는 것이다. "아..저..저는.." 서둘러서 떨어져나오려는 나에게 그는 웃음지어온다. "뭐 좋지않아? 그런 시끄러운 일 말하지 않드라도.." "네?..네.." 나는 흠칫흠칫 하면서도, 그의 뒤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도중에 다른 (진짜의) 스텝들과 만났지만, 그와 함게 있는 나를 만나고는 이상히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 "똑똑....klick.." "수고했어, 오가타입니다만, 유키짱 계십니까? " 마치 근처의 친구같이 에이지씨는 악실안의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건넨다. "아..네!" 구석쪽으로부터 순순히 대답이 들려왔다. "네..오가타씨, 수고하셨어요....에?" 메이크업을 떨어뜨리자마자의 유키가 의자로부터 일어난다. 최후의 "에?" 는 에이지씨의 옆에 있는 남자, 결국 나에게 향한 말이었다. "아..아레...? 하지메군, 어떻게 여기를?" 그리고는 에이지씨를 향해서 "그가 뭔가 일이라도?" "무언가 했나?" 이번에는 에이지씨가 내게 묻는다. 나는 허둥대면서 머리를 좌우로 저었다. "뭔가 저지를 사람인가? 이사람?" 이번에는 유키에게 묻는다. 유키도 크게 모자를 젓는다. "그렇다면 괜찮은거 아냐?" "아라?" 우리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석으로부터 야요이상이 가까이 왔다." '곤란한걸' ^^;' "아라? 왜지?" 묻는 에이지씨.. "아닙니다." 야요이상은 간단히 대답했다. "아 그래? 야요이씨, 커피좀 줘요." 그렇게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야요이상을 따라가듯이 방의 구석으로 들어갔다. "하지메군...정말로 와 주었어...♡" "응..." 나는 조금은 멋적어하면서 대답했다. "꼭 만나러 간다고, 나 말했쟎아." "응..." "기뻐...정말로...최고의 크리스마스야.." 활짝웃는 유키. "그리고 생일도..." "아 그렇네~." 말하면서 나는, 빈손으로 방에 들어온 것을 문득 깨달았다. 아까 계단에서 짐도, 꽃다발도 전부 놓고와버렸다. "아!.." "에?" "왜? 하지메군?" "아..미안, 선물,," "에...?" "아하하..♡ 맘에두지마 하지메군." 활짝웃어보이는 유키..수줍은듯이 말을 이어간다. "..그래도..이런식으로, 하지메군, 내가 있는 곳에 직접 만나러 와 준건데.." "난..그것만으로 다른것 아무것도 필요없어.." "유키..." "...라구...사실 말하면 나도 아무것도 없다..^^ 시간이 없거든..^^; " "미안해..하지메군.." "아...응.. 내쪽이야 말로," 어딘가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에이지씨이다.. '어떨까나...이런 연애는...한쪽은 무척이나 헌신적인데 비해, 한쪽은 무엇인가를 감추고있는 듯한 것..' 야요이상은 입을 다물고만 있다. '이거는 양쪽 다 쓰라린것인데..배신하는 쪽도, 배신당하는 쪽도..' 야요이상은 여전히 침묵이다.. "스테이지, 꼭 보러와 준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나, 아주열심히 했다구..♡♡" "응, 굉장했어." "다행이야..." 유키가 보여준 그 안심에는, 어딘가 불안한 그림자가 느껴졌다. '나는 이런것 뿐이군, 상대의 헌신적인것이 아주 낮간지럽지만..예를들면, 유키짱이 감추고있는 리본에 싸여있는 작은 상자..' 야요이상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저것은 유키짱이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라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 '자..그렇다면 이상하군, 저것은 도대체 누구에게 줄 선물이었단 말이지? 응? 야요이씨.' '.................' "무언가, 하지메군에게 새롭게 무대이야기를 들으니, 약간은 부끄러워.." "에? 그런가?" 생각해보니, 나는 지금까지, 유키의 일에 관해서는 입에 내지 않도록 주의해 왔다. "하지만, 정말로, 최고의 라이브였다고 생각해..나.." "응, 고마워." 하지만 역시, 그 미소속에는 이전의 유키의 밝은 모습이 날려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했었어...최근 하지메군, 나와 함께 있을 때, 전같이 웃음짓는 모습이 아니게 되었거든..." 나는 순간 '두근' 했다. "그래서...나..뭔가 나쁜일이라도 했는가..라구.." "으응..맘에두지마, 이런것 말했다구..단지..." "나, 이 라이브에, 하지메군이 보러와 주었으면 좋겠구나..라구 그렇게만 생각해서 ....보여준다면, 하지메군도 조금은 날 용서해주지 않을까나..해서." "나는..그것밖에는 해 줄 수 없는 사람이니까..." 명확하게 유키는, 내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다. 하지만, 설마, 그 원인은 자신의 多忙함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그리고 유키는 고개를 떨구고 다시금 작은 소리로.. "미안해.." -------------------------------------------------------------------------- -----> "게임 셋이야 청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유키의 앞에, 갑자기 에이지씨가 나타났다. "자, 이거, 내가 주는 사이토군에게의 크리스마스선물이야." "에?" "에이지씨는 내 손에, 귀여운 리본이 붙어있는 작은 꾸러미를 건넸다. "아..!" 놀라는 유키.. "괜찮지않아? 유키짱, 유키장에게서 선물 못받은 불쌍한 청년에게, 적어도 나라도 주는 선물..." "그러니까, 받아두라구 사이토군.." "네에..." '이 핑크빛 리본...아무리보아도 에이지씨의 취미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뭘 그리 이상한얼굴짓고있나? 청년?, 받아두라면 받아두게.." "그럼..유키쨩." "아..네.." 갑자기 불린 유키는 놀란 얼굴을 들었다. "돌아갈까?" "네?" "피곤하겠지?" "오가타씨." 유키의 뒤로부터, 야요이상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밖에는 매스컴 관계자나 유키시의 팬분들이 아직 진을치고 있을겁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나가지 않으면..." "..하지만 난, 지금 돌아가구싶다구, 늦어버리면 여동생전화로 시끄럽구, 잘못하면 의심받는 일도 생기니.." 곤혹스레 말을잇는 에이지씨.. "그렇지? 유키짱도 빨리 돌아가고싶겠지?" "에...?" "아..저는 별로..언제라도.." "..........." 침묵하는 야요이상... "그런얼굴하지 말아요 야요이씨.." "괜찮다니까..대역을 변장시켜 먼저 나간 뒤에 천천히 여기를 나오면 되니까." "대역?" "그래..대역.." "누군가 부탁해 보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24시간 유키를 위해 일해줄 사람이 나타나서 말이야.." 그리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나에게 짖궂은 웃음을 보였다. "저..말입니까?" "크리스마스선물까지 받앗어..싫다고는 말못하겠지..." "해 주겠지?" "네에.." 나의 희망과는 관계없이, 오늘의 에이지씨에게는 무얼해도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나는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ok~" ---------------------------------------------------------------> 방송국 복도... ---------------------------------------------------------------> "자 그럼 야요이씨, 유키쨩을 잘 부탁해요..난 이 청년을 먼저 데리고 바깥의 군중들과 먼저 돌아갈테니.." 나는 유키의 코트와 모자를 쓰고, 에이지씨와 복도를 나왔다. "하지메군..." 도어사이에서 나는 소리에 정신을 들어보니, 유키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무슨일이야?" "하지메군...정말로..미안해, 오늘, 모처럼 와 주었는데." "괜찮아, 할 수 없쟎아.." "응.." 유키는 깊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무언가 말하고싶은 듯 했다. "왜그래? 유키?" 내가 재촉하자, 유키는 한번 나를 슬쩍 올려다 본 뒤 고개를 떨구었다. "응...하지메군..정직하게 말해줘.." "응?..아아.." "..하지메군..누군가..나말고 좋아하는 여자 있어?" "에..?" 좋아하는 여자... "...................." 나는 다물었다..(3번째...) ------그런 일...정직히 말할 수야 없겠지.. "..어째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거지?..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거야?" 어리둥절한 듯이 나를 보는 유키의 눈동자. "부탁이야...대답해줘..뭔가 말해줘.." 그밖의 좋아하는 여자... "없어...그런것..." (2번째...)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유키에게 정직히 하고싶다는 것보다는, 유키를 상처주지 않는 편이 내게는 소중한 듯이 생각되었다. "........." 유키는 내 눈을 바로 응시하고있다. "그렇지..하지메군, 그런일 하지 않지.." "미안해..이상한 일 말해버려서..나 최근..하지메군이 조금 이상하다고라든지 ..멋대로 생각해버려서...으응...별달리 하지메군, 그런식으로 의심한 것은 아니지만.." "유키.." "제멋대로이지? 나말야..하지메군을 주욱 내팽개쳐놓은 것은..내쪽인데.." "조금 쓸쓸해지면, 하지메군에게만 이런일을 말하곤..." "뭐 됐어, 유키..." 나는 더이상 할 말도 없었다. 왜 이런식으로 되어버렸을까? 마비되어가는 내 머릿속은, 그것을 명확히 풀어주지 않았다. "하지메군?" 애원하듯이 나를 바라보는 유키.. "응?" "........." 수줍은듯이 고개를 떨군다... 다시 슬쩍 고개를 들어보이면서.... "...좋아해..." 그말만을 남기고, 유키는 도어 저 편으로 사라져갔다. 달칵...문이 힘없이 닫히는 소리... -------------------------------------------------------------------------- -----> "자 갈까?" "..응? 왜그래 청년? 춥나?" ..고개숙인채 가느레 떨고있는 나의 어깨를, 에이지씨는 가볍게 두드렸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나는, 될 수 있으면, 얼굴을 보이지 않도록 하면서.. 나는, 에이지씨의 뒤를 따라나섰다. <========================================================================= ====== =====< Continued >============================================================> 에이지씨는 여기저기 거리로 차를 몰다가... 그리고, 가까운 공원에서 차를 내렸다. "조금 걸을까? 청년?" "에..에에.." "뭐 그정도 서비스는 하지 않으면, 그사람들, 얌전히 돌아가주지 않으니까,," "단순한 일이군요." 나는 아무생각없이 말해버려서, '이런..' 이라고 생각했다. 일순, 에이지씨의 눈에서 빛이 사라졌다. 하지만, 이런 쇼 비즈니스를 무시한 실언을 사과하려고 할 때, 에이지씨는 다시금 누그러졌다. "아아..뭐 그렇지.." "아까도 필요한 것은 "모리카와유키" 가 아니라, 차안에서 손을 흔드는 "모리카와유키같은 물건" 이었던 셈이야. 무엇이든지 반드시, 진품이 아니어도 좋아." "네에..." 무엇인가, 유수한 매스컴비판의 초보간은 말을 말하기 시작했다. 에이지씨답지 않은 말이다. "그저, [모리카와유키같은 물건] 을 이이상이랄 것도 없이 훌륭히 해 치울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모리카와유키] 본인이었던 것 뿐이어서..실행하는 이미지에 맞아떨어져서, 진짜가, 진짜로 계속있기 위해서는.." "............?" "미안...무언가 주절거리고 있군..나.." 에이지씨가 무언가 힘을 빼듯이 웃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단지말야..자네와 유키오의 사이는, 아주 행복한 관계에 있는 것은, 나에게도 잘 알아보일정도."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어, 무엇인가 담은듯한 어조로 바뀌어간다. "자네는 어떤가?" "에?..." "유키말이야." 유키...? 정신을 차리고보니, 에이지씨는 유키에 대한 호칭이 '유키쨩' 에서 '유키' 로 변해있었다. "좋아하지?" "아..." 너무나 침착한 말로, 에이지씨는 나의 가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틀린가?" "아니요.." "별다르게 감추지 않아도 괜찮아. 보면 아는 것인데." "그렇..습니까...?" 쿡쿡..웃는 에이지씨... "자네가 아니야..야요이누나말이야.." "그렇게나 드러내놓고 자네를 유키로부터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 때문에..자네도 꽤 폐를 끼치는군 사이토군." "아..아니요..저는 그렇게까지..""뭐..그사람도, 원래의 성격은 얌전한 아가씨여서 서투르니까...이렇게 억지로에 直情적이라고나 말할 수 있을까?" 直情적? 그사람이? "그런 이상한 듯한 얼굴 하지 말게나, 그녀는 단지, 유키를 좋아하는 것 뿐이라구. 뭐 사랑한다고나 할까?..이상한 의미로 듣지는 말아주게." "사랑한다고...말입니까?" "아아..사랑은 맹목..이랄까? 유키의 재능이나 성장에 전부 빼앗겨, 다른것들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감정이 되는 것 뿐 .. 절대로 냉혈동물이 아니라네." 그리고는 마른듯한 소리로 웃었다. "그래서?" "?" "자네는 어떤가?..냐구...좋아하겠지? "에...그러니까..." "말해두지..." 돌연 날카로운 얼굴로 되어 에이지씨는 나를 노려본다. "얼렁뚱땅 누군가를 좋아한다고라든지 말하는 것이 아니야." "심지어, 야요이씨같이 다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정도의 각오를 해 두어! 그럴 용기가 없다면 물러나있어!" 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오싹 하는 것을 느꼈다. "다른녀석들에게는 그렇게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유키는 그렇지 않아. 위로 오르면 오를수록, 유키는 자신이 자신으로서 있을 공간을 잃어가.... '모리카와유키같은 것' 이 완성되면 될수록, '모리카와유키' 는 사라져 없어지게 된다. 단지, 기껏해야 자네앞에서는 유키는 언제나 '모리카와유키' 로서 있을 수 있는 것이야. 그런 일에 자네자신은 참아낼 수 있겠는가?" 내가? 유키가, 아니고...내가.... "그것에 참을 수 없게 되어 다른 자상한 누군가를 찾게되면 어쩔텐가?" "유키를 내버리고, 한사람만의 편안함을 찾는다고 해도, 거기엔 누구든 불만을 달지 않아. 심지어 유키본인이라도." "누군가..." 자상한...누군가... "그저 그것을 자기 스스로 그렇게 용인하고있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가...? "내가 네놈을 용서치 않아. 그렇게 알고있어...!" "에.." 솔직히, 에이지씨는 나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싶었는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압도감만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 이런 이야기..." 다시 돌연 긴장감을 풀어버리는 에이지씨.. 지금은 유쾌한 듯이 미소짓고 있다. "말하지만..나, 아저씨같았나?" "아..아니요.." 내쪽으로 말한다면,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고있었다. "왜 이런말을 했지? 나.." 그리고는 다시, 의미있는듯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의 말을 구하려는 것은 아니였다. "나..유키를 좋아하니까.." "에..?" 갑자기 소리를 높인 나를, 에이지씨는 유쾌한 듯이 주시한다. "뭐가 '에?' 야? 좋지않나? 좋아하게 된 것.." 그리고는 일부러인듯이 얼굴을 찌푸리면서.. "나이가 걱정이 되나?" "아...아니요.." "그거 다행이군, 하하..나는, 조금은 신경이 쓰여서,," 하지만 스스로는 의식하지 않는 새에 날카로운 표정이 되어있었겠지.. 에이지씨는 점점 유쾌한 얼굴로 되어간다. "그런얼굴 하지말라구..야요이씨같구만, '나의 유키를 빼앗아가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는 얼굴.." "'모리카와유키같은 물건' 이 아닌 '모리카와유키'를 독점하고싶은 기분은 알겠지만서도, 같은 생각을 가진 녀석이 그 외에도 있는거야. 시노즈카야요이란 여자와, 그리고 자네눈앞에 있는 또 한사람..." "...ㄷ.." 나는 무의식중에 바싹 다가서기 시작했다. "그만둬.." 깊은...내면의 보이지 않는 소리에 눌려, 나는 기세를 잃었다. "화내지 말고 들어주게나. 어려운 거지만, 그 어려움에 견딜 수 있는 가 라는 것이라고..요는..유키는 그런 성격이어서, 자네가 누군가와 바람을 피우려 해도, 가볍게 용서할거라고 생각해." 그리고는 일순 침묵하고... "단지, 유키를 바람피우는 대상으로 한다면, 유키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걸세." "나 이상으로, 격하게,,깊게..강하게..." 나는 긴장한 나머지 목청을 울린다. 상대가 이렇게 스스럼없이 말하고 있는데도, 왜일까... "한가지 좋은 것 알려줄까?" 에이지씨는 따분한듯이 한숨을 뱉는다. 그것은 우리들의 얼굴앞에서 마치 커다란 구름이 되었다. "유키...음악제..에 나가게된다." "에?" "그래..그 '음악제'라구.." 놀랐다.. '음악제.' 그것은, TV국과 큰 레코드회사, 뮤직샵, 그외의 청에 따라 일년에 한번밖에 개최되지 않는, 현재 활약중의 가수를 위한 콘서트기획이다. 작년중에 활약한 아이돌가수들중에 수인이 엄정한 심사에 의해 엔트리되어, 라이브스테이지방식으로 그 퍼포먼스를 겨룬다.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같은 것이 준비되어있지만, 최우수상에 빛나는 아이돌에게는, 유력 레코드회사에, 자신만의 앨범의 프리미엄플레이스가 약속된다. 결국, 그해최고의 歌聲으로서 CD앨범을 내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해 최고의 영예를 손에 넣음과 동시에...다. 그 기획에 엔트리되어있는 것은 통상, 장래가 있는 신인아이돌뿐이다. 그해에 엔트리 되어도, 1년간 더, 인정받을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연속으로 엔트리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긴 해도, 단지 초보자같은것은, 그 선택은 받을 수 없다. 그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은 통상 유망주이지만... 그리고, 그 중에 단 한사람만이 최우수상을 손에 넣는다. 아이돌가수의 정점을 손에 넣는 것이다. 거기까지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어떨까라는 것은 접어두더라도, 어떻든, 유키는 이미, 그런 기획에 불려질정도로 커다란 존재로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런거야.." 마치 한숨쉬듯이 에이지씨는 속삭여왔다. "유키를 계속 사랑해갈 수 있을까..라는 것은 결국은 그런일이지.." 거기까지의 존재로 된 유키가, 만약 주욱 나를 사랑해주는 일이 있다고 해도, 나는 대체 무엇을... "사이토군..." "네..." "만약 유키를 계속 사랑할 자신이 있다면..." "네." "서로 봐주는 것 없이 잘 해보자구.." 그렇게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오른손을 내 밀었다. 악수를 청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싸늘하게 내밀어진 손을 물끄러미 보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가..." 에이지씨는 유감인 듯이 손을 내렸다. "할 수 없군, 이런 캐릭터와 순순히 악수할 멍청이도 없다는 것이군.." "아니면, 벌서 전투는 시작되어있다는 것인가.." 그리고는 에이지씨는 다시금 마른 웃음을 웃었다. 그 뒤, 조금 걸어서 나와 에이지씨는 차로 돌아왔다. ----------------------------------------------------------> 차를 운전하는 동안, 에이지씨는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 후리는듯한 냉기를 느끼면서 차에서 내리니... 하얀 것이 하늘에서 내리고 있었다. ...첫눈이었다... "으..추엇..오..사이토군..눈이냐 눈..눈이 내리고있다구." 아까의 중후한 태도는 생각 나지도 않을정도로, 꾸밈없는 태도로 에이지씨는 내 등을 두들긴다. 나는 조금은 곤란해서 웃고말았다. "시간뺏어서 미안하군 사이토군..응..언제 또 방송국에 아르바이트 하러오게나. 조금은 대우가 좋게 되도록 이야기해 둘 테니 말이야." "에에..고맙습니다." 나는 될수있는한 감정을 감추고 대답했다. "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게나. 지금부터 어떻게되든 되어올터이니.." "전개는 한가지 뿐...이라고는 정해져있지 않으니..절대로.." 에이지씨는 내 어깨를 두드린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소가, 지금은, 왜일까기분이 좋았다. "그러면...나는 지금부터 유키가 있는 곳에 코트를 주고 돌아가 자겠어..." "가십니까?..유키가 사는 곳에...?" "그런얼굴 하지만게나..그저 옷만주러가는 것 뿐이네." "에..에에.." 그렇게나 나는 불안한 얼굴을 내비치기 쉬운것일까? "안그래도 내쪽에서는, 여동생이 시끄러운걸...집에 없으니 찬스지? 라고 생각해서 전화가 끈질기니까.." 그리고는 에이지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도 이끌리어, 조금은 미소지었다. "자 그럼 미안하지만, 여기서 헤어지지, 또 뭔가 재미있는 일 도와주게나." 에이지씨가 탄 쿠페가 낮게 뱉는, 살아있는것같은 배기가즈를 토해내면서 달려가버렸다. 쿠페의 테일라인이 보이지 않게 될 때 까지지켜보면서 나도 천천히 걸음을 뗀다. 올해의 눈은, 아스팔트 위에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손목시계를 보니, 동이 틀 시간이었다. <========================================================================= ===== 12/25. ============================================================> 과연, 내 아파트 가까이 오니, 막 내리던 눈도어지럽게 밟혀있어, 바쁜 마을의 양상을 보여주고있었다. '벌써..이근방은 사람들이 일어나움직이고 있군..' 이상한 감상이 엄습해온다. ..내가 유키를 만나러가서, 그리고 에이지씨들과 잠깐 모험을 한 시간에도, 마을은, 다른이들은, 그들나름의 룰으로, 그들나름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들이란,..그 가운데의 한개의 Parts 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기묘한 감상이었다. 하지만, 아파트자체는, 주인이 버리고 나간듯 생각될 정도로, 조용하고, 사람이 지나다닌 기척 없이, Virgin-snow 는 막 내린 그대로 남아있었다. 나는 그 쌓인 첫 눈을 밟는 "오도독" 하는 감을 즐기면서 게단을 올랐다. 그러자 2층의 통로에 무엇인가가 버려져 있었다. 내 방 앞이었다. 무언가 산뜻하지 못한 하얀 것이... '농담이 아니라구...도대체...' 나는 그것에 가까이 갔 보았다. '..아니..' 그것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술취한 사람일까나...' '..설마 죽어있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스산하디스산한 그것을 살펴본다. ----------------------------------> "아..." 그 긴 땋은머리의 봉제인형같은 것은 내가 잘 알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얀 코트를 입은 채, 얼어버릴 것 같은, 울어버릴 것만 같은, 얼굴을 한 채 눈을 감고 있는 마나쨩이었다. "어, 어쨰서 마나쨩이 여기에...?" 잘 보니, 장갑을 끼고 있는 손이, 무엇인가 종이조각을 거머쥐고 있었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어떻든, 내가 일전에 제출한 이력서의 카피같아보였다. 아마도, 이 곳의 주소를 보아가면서 내 방까지 올 것일거다. 그렇긴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추운 아침에 이런 곳에...? 아니다.. 나는 아까 지나온 아파트 앞을 생각해 보았다. 그곳에 있던 눈 위에는 발자욱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신발에는 젖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오늘밤이 아니라, 눈이 오기 전, 어젯밤에서부터 여기 있었다는 것이 된다. 나는 새파랗게 된 그녀의 볼에 손을 대 본다. '...차가워..' 설마... 나는 자주 드라마에서 본 것 같이, 목언저리에 손가락을 대보고, 맥박을 조사하고 그리고, 그여릐 볼에 가까이 가서, 숨이 있는가를 알아보았다. '괜찮군...' 맥은 있고, 숨도 쉬고있다. 목언저리도 확실히 체온이 있다. 자고있을 뿐인 듯 하다. "후우~" 어쨰서 그녀가 이런 곳에서 자고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은 덮어둔다고 하고. 나는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응~~~~...?" 얼굴 가까이서 큰 숨을 쉬어서였을 까닭일까, 그녀는 조용히 눈을 떴다. "...사이토상?" "마나쨩... 다행이야..." 그렇게 말을 걸자마자 나의 눈 앞에 "...엣취!!" (마나...) "우와왓!!" 갑자기 그녀가 재채기했다. 떨어져보니, 불쌍하게 보이는 재채기였지만, 눈앞에서 바로 보면 마치 폭발이다. 나는 놀라서 반대쪽 벽까지 날려갔다. "뭐, 뭐하는거야? 사이토상...!?" 방금 일어나 멍 하먼서도, 그녀는 일어나서 비틀비틀 내쪽으로 쓰러져온다. "으, 으이구! 더러워!" 누구에게 말하는지 모르는 것 같은 말을 지껄이면서 그녀는, 주머니로부터 꺼낸 손수건으로 내 얼굴을 꾹꾹 눌러준다. 힘이 너무 들어가 있어서, 또, 아프다, 어떻든, 손이 얼어서, 힘의 감각이 없는 듯 하다. (*역자주 : 눈물나는 장면이군요...손에 감각이 없는데도 상대만을 생각..) "뭐, 이젠 됐으니까, 마나쨩, 이제 됐어..." 맘이 조급하게 보이는 손수건을 어떻게든 손으로 제지하고,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친다. 그녀쪽에서도 겨우 알아차린 것인지, 스윽 손을 뗀다. "뭐하고 있었던거야? 마나쨩? 이런 곳에서...?" 내 입에서는 우선 그 말이 나왔다. 그렇지만 그녀는, "...사이토상이야말로 뭐하고 있었던거야..?" ...그녀는 어젯밤부터 여기에 있었다. 설마, 내가 라이브 끝나고 곧장 돌아오면 될 정도의 시간에...? "어, 어떻든 방에 들어와. 여기는 춥쟎아.." 여기서는 이야기할 수 없는 내용이 될 지도 모르겠구. 나는 문을 활짝 열었다. 방안도 싸늘 했다. 난방을 틀고, 방을 나왔으면 좋았을껄, 하고 지금에서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까지도 일어나지 않는다. "...손." ".....?" 이유도 알 수 없이 손이 나가자, 그녀는 그것에 전신을 내 맡긴 듯이, 비틀비틀 일어났다. ...다리도 떨고 있는 것 같았다. "괜찮아...?" "...괜찮은 것 당연할 리가...."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는, "...엣취!!" 하고는 내 귓가에서 한번 더 크게 재채기 했다. 귀가 아팠다. ------------------------------------------------------------------> "아, 조금만 있으면 따뜻하게 될 거니까, 거기서 앉아 기다려." 나는 온방의 스위치를 최고에 맞추면서, 지금이라도 울기시작할 것 같은 마나쨩을 방안에 들였다. "............." (마나) 여러가지로 듣고싶은 것이 있었지만, 지금의 마나쨩에게 무얼 말하더라도, 울 것 같아서, 나는 잠깐 아무말 하지 않기로 했다. "UUUUUUUUUUUng~~~~" 겨우 온방기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따뜻한 바람이 실내에 흐르게 되었다 "이거..." 언제나의 불만을 말할 것 같은 어조로, 그녀는 끌어안고 있던 종이봉투를 나에게 내 밀었다. (* 역자주 : 얼어죽어도음식은 안식힐라구..--;) 24시간 영업하는 패스트푸드 샵의 종이봉투였다. "에?" 받아들어보니, 거기에는 그녀의 체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다. "............" (마나) 안을 들여다 본다. 거기에는, 크리스마스사양의 화려한 패키징이 되어있는 프라이드치킨이 들어있었다. "...좀 넘 많이 사 버려서, 들고왔어.." (마나) "에?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였던 것은...?" "사, 상관없쟎아! 그런것! 쓸데 없는 생각 언제까지 해 대고 있을꺼야?" 바잉 따뜻해져 옴에 다라, 그녀도 원기를 되찾고 있는 것 같았다. "됐어, 안먹을라면, 내가 먹어버릴 거니까!" "아, 아니, 먹을거야, 나도." 허둥대면서 나는 봉지로부터 내용물을 꺼낸다. 일년가운데 가장 게으른 아침해 속에서, 하얗고 빨갛고 초록의, 믿을 수 없는 색의 조합은, 슬플정도로 환히 보인다. "...데워줘" "에?" " '에?'..는 또 뭐야!? 다시 덥혀주지 않으면 못먹쟎아!" "아, 하지만..." ...기분 나쁜 것 같군. 이라지만 할 수 없지. 크리스마스이브를, 옥외에서,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서 野宿하게 되었는데, 방글방글하면서 [좋은아침] 이라고 말할 여자아이는 없겠지. --; ...그거는 그렇게 하드라도, 이해가지 않는 것이 한가지 더. "왜그래....?" "...내방, 전자렌지 없어...미안..." "거짓말!? 믿을 수 없어! 뭐야 그거!? 여기 정말 문명국!?" 혼자사는 남자의 방이란, 반정도는 미개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그럼, 이거, 차가와진 채로-?" "...나, 안먹어. 사이토상, 전부 먹어." 완전히 그녀는 토라졌다. '자기가 사 온 것인데....' 뭐 조금 아침을 들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혼자 먹자... "잘먹겠습니다..." "냠냠냠냠....." 차가와져서, 수분이 차 눅눅해 져서 만들어진 맛은 하나도 없어져 졌지만서도 하지만, 그 [어제의 남은] 맛이 난다. 차가운 아침해 속에서 먹다남은 치킨이란 건, 어떻게보면 아주 드문 미삭가계의 아이템일는지두...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1조각을 슥 먹어치웠다. "............" '역시 마나쨩, 배고플까나...?' 라고 해도 매 방에 특별히 먹을 것도 없고... 어떻할까...? "어때? 치킨 안먹을래? 맛있어, 마나쨩이 사다 준거..." "다, 달리 사 온 것이 아니란말야! 넘 많이 산 것 뿐! 그저 남은거야!!" '...어렵군...' "뭔가 마실 것 없으면 못먹어...나..." 음.... Pet병의 우롱차정도밖에 없지만. "우롱차로 괜찮다면...?" "...그걸로 됐어!..." 기분안좋은듯한 태도는 달라지지 않은 채이지만, 그녀는 조용히 치킨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다. "맛없~어~" 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일응, 반정도는 먹어주었다. -------------------------------------------------------------------------- ----> 먹을만큼 먹고, 방안이 더워지자, 조금 졸려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자면 안된다. 마나쨩에게 자세한 사정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하고, 마나쨩을 보니, "............" 그녀 역시 어쩐지 졸려보인다. "왜그래? --+ " "아, 그다지..." 졸려보이는 그녀를 보고 생각한 것을 정직히 말햇다가는 위험하다. "그것보다도말야, 왜 내가 사는 곳 같은데는 온거야? 이런 추운중에, 그것도 한밤중에?" "............" '말하고 싶지 않은걸까...?' "엄마가 걱정하고 계시는 것 아니야?" 나때문에 이상한 식으로 오해를 당한다면, 그녀가 불쌍하다. "할리가 없쟎아, 걱정따위...!" '...부모랑 다툼이라도 하고 있는 것일까나...' "...흥! --+" (마나)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오늘은 돌려보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군... 얌전히 돌아가 준다면, 하지만...나는.... 뭐, 상대는 마나쨩이구, 내가 뭔가 말해서 얌전히 들어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잠깐정도는, 여기에 있게 해도 괜찮을까나.. 이 방에 여자가 온다는 것은 거의 없는 일이고... "왜 멀뚱한 얼굴 하고 있는거야? 사이토상?" '큰일이군..' 마나쨩의 앞에서 쓸 데 없는 생각을 한다면, 곧 틀켜. "아무것도 아니야... ... 뭐, 오늘은 눈도 내리고 있고, 조금 쉬엇다 가도 돼." "............" (놀란 표정의 마나) "...응..." 보기드물게 얌전하게,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이토상말야, 때때로, 자상하네..." "때때로..." "앗 ^^; , 으응...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녀는 조금은 기쁜듯이 허둥댐을 보여준다. "언제나 이런 느낌이라면, 좀 더 여자라든가에게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나 라고나 말할까..." "............" "...그러니까, 그런 의미가 아니구...!" 자기가 말하고, 적당한 표현이 찾아지지 않는 그녀는 또 다시 폭주하고 말 듯 하다. "알겠어, 안다구..." 어떻든이지만, 잘 알았다. 그겨는 그녀나름대로, 감사의 마음을 말하고싶은듯 하지만, 약간은 익숙하게는 되지 않는다. 순순히 되지 않는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 듯 하게.... 그녀는 다시금 얼굴을 찌푸린다. "...알았다구, 마나쨩, 고마워..." 이이상, 그녀에게 순순함을 요구하는 것은 잔혹하다. "............" "...너무 어른같은 얼굴 하지 말아줘.....조금 좋은말 들었다구말야.." "알고 있어." "뭐 달리 상관없지만." 그녀쪽도, 그다지 구애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것보다, 지금, 아직도 눈 내리고 있어?" "에? 아아..." 나는 창 밖을 가리켜 본다. 미약하기는 하지만, 살랑살랑하고 하얀 것이 춤추고 있다. "그럼, 잠깐만 밖에 나가보아도 되지?" "에?" 보고 있으니, 그녀의 눈은 기뻐하고 있는 듯 한 빛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 눈이 내리고 있는 것이 기쁜거다... 밤중, 눈에 맞아 떨고있었는데, 역시 어린아이..,,라구, 이런 것 생각했다하면, "...왜그래?" 나를 흘겨보고 있다.. "...응? 왜그러는데?" "...그저, 올해 처음 눈이 어떤모습일까 보아두고 싶은 것 뿐이야. 놀자~ 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니, 사이토상정도는 길거리 강아지정도야. '길거리 개...' (넘하는군...T_T) 하지만, 어떻든간에 첫눈은 기쁜 모양이다. 나는 싸늘하게 대답하는 마나쨩을 데리고, 아무도 없는 집앞으로 나갔다. -------------------------------------------------------------------------- ---- "...와아, 쌓여있어, 눈..." (마나) "응..." (하지메) 그녀의 감출 수 없는 감격을 보고 나는, '그러고보니, 작년도 눈이 내리지 않 았었군..' 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이런 것은 특별히 기쁘게 된다. "뭘 그렇게 기뻐날뛰는거야 사이토상...." "마나쨩이야말로..." "기뻐날뛰는 따위 안했~어~ 다!" "무드를 느껴본 것 뿐이야!" '...무드라...' 뭐 상관없지... "그렇군...좀 좋구나. 조금 걸을까?" "...응" 그리고 우리들은, 아파트 주위의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가볍게 족적을 남기면서, 첫 눈을 즐겼다. "후후후. ..이런것도 꽤 로맨틱..^^ " 아침의 눈 속에서, 댄스를 추는 것 같이, 그녀는 하나가득 미소지었다. 맘에 없는 것일까, 그녀의 볼에 홍조가 드리워져 있는 것 같이 보인다. "마나쨩, 얼굴 빨개..." "..뭘말하는거야, 사이토상. ...나, 로맨틱 이라고, 그런 의미로 말한게 아니야." 거기까지 말하고는 그녀는... '휘청...' "아! 마나쨩!" 갑자기 그녀는, 다리가 접질린듯이 앞으로 넘어져버렸다. 나는 허둥지둥 그녀의 몸을 부축했다. "안된다구...조심하지 않으면..." 거기서 나는, 그녀의 신체가 굉장히 열이 있는 것을 처음으로 알아차렸다. "마, 마나쨩...!?" "왜..그렇게 꽉 끌어안는거야, 사이토상..." 강짜부리는 그 소리는 확실히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 기분탓이 아니다, 열탓이 아니고 완전히 빨갰다. '병났을까..?' 생각해 보면, 어젯밤에, 눈이 오는중에, 그녀는 내 방에 앞에서 있었던 것이다. 이런 화사한 여자애가, 그렇게 무리해서, 괜찮을 리가 없다. "놔, 놔줘 사이토상... 창피하니까..." 나는 나는 자신의, 그녀에의 둔감함에 화를 내고 싶어하면서, 그녀를 서둘러 내방 안으로 데리고 돌아왔다. <========================================================================= ================= 12/25. continued... ------------------------------------------------------------------ "뭐야 하지메상, 갑자기...!?" 얼이 빠진 듯 하면서도, 다시금 내 방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고. 그녀는 두려운 듯 나에게 달라붙어온다. "마나쨩, 침착해줘, 잠깐 침대위에 누워있는 편이 낫다니까..." "어, 어쩔 셈이지, 사이토상!?" '...어쩔셈인지..라고 해도 아무것도...' "이, 이런일 한다면, 나중에, 큰일이 될테니까말야..." (마나) (스윽...) "꺄아~..." 그녀가 갑자기 큰 비명을 지르려고 해서 나를 놀래켰지만, 그녀는 그걸 끝내지 못하고, 기침하는 소리를 내면서 침대로 넘어져 버렸다. "뭐, 뭐야, 사이토상...? 나에게 뭘 마시게 한거야...?" 그녀는 뭔가 격하게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이, 거의 반은 우는 얼굴이었다. "아니라니까. 마나쨩, 병난거야. 감기걸려버린 것 같아." "...감기...? 거짓말...?" "그런 이상한 거짓말 안해. 괜찮으니까 잠깐 누워..." "나 지금 곧..." "약 가져올께...!" 나는 서둘러 사 두었던 약을 가져오기로 하였다. "사이토상..." "왜?...어딘가 아프니?" 그녀는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다. "...여기서 자도 되는거지? ...나..." '돌연 무슨말 하는거야, 마나쨩...' "그러니까, 아까부터 그렇게 말하고 있쟎아.,, 내가말한대로 조용히 자 주었음 해." "...응..." 그리고 그녀는 내가 말한 대로, 얌전히 침대안으로 들어가 주었다. -------------------------------------------------------------------------- ----- 감기약을 마시자, 그녀는, 곧장 어쩔 수 없는 잠든 숨을 내쉬기 시작하였다. 약은 있구, 그렇게 서둘러 사러가지 않아도 괜찮겠군... 그저 조금이라도, 오늘 하루중에는 그녀 옆에 있어주지 않으면 안되겠군.. ...도대체, 이런모양이라면 정말 보호자아니면 머슴이다. 나는 그녀의 양친의 분노를 생각했다. 자신이 그녀를 보살피는 입장이 된 것은 아니다. 그녀를, 아무리 가정교사라고는 해도, 얼굴도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맡겨지게 되다니, 그냥 가만히 있지는 않을거다. 이것은 자신의 딸을 신용하고 있다고 하는 상태는 아니다. 자신의 딸을 방기하고 있는 것 같은 것이다.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는지도 모르지만.. 그녀가 회복하고, 돌려보낼 시간이라도 뭔가 한마디 해 두자. 그녀의 얼굴에 젖은 타올을 두면서 그런식으로 생각했다. ---------------------------------------------------------------- ...아... ...어느사이엔가 나도 자 버렸군. 나는 밖의 전등에 파랗게 비춰져 보이는 방에 천천히 일아난다. ...마나쨩..괜찮을까나... 침대위에 눈을 준다. "...하아....하아..." 그녀는 숨이 가쁜 듯한 숨을 쉬면서, 굉장히 땀을 흘리고 있었다. ...조금만 쉬면 집에 돌아갈수 있게 될줄로 알고 생각해서 옷을 입힌 채 침대위에서 재웠는데... 어덯든간에 나는, 얼굴로부터 미끌어져 내려와 있는 타올을 한번 더 적셔가지고 오기로 하였다. 가볍게 만진 그녀의 볼이, 타오르는 것 같이 열을 가지고 있다. '...정말로 괜찮았을까나...' 나는 지금에서 다시금 불안해 졌다. ...지금부터라도 의사에게 데려가 보는 것이... 라 하는데.. 만지고 있는 내 손이 조금 식었던 것 같은.. 침대위의 그녀가 기대어오는 것 같이 얼굴을 내 손에 눌러왔다. "...마나...쨩...?" 일어나 있는 걸까...? 하지만 변함없이 그녀는, 고통스러운 듯 하게 숨을 쉴 뿐이었다. 나는 서둘러 타올을 적셔와서, 땀에 젖은 그녀의 얼굴을 닦고, 다시금 이마를 식혀주었다. 얼굴쪽의 감촉도 느꼈지만, 그녀는 눈을 감은 채, 시트로부터 손을 뻗어, 무엇인가를 찾는 듯이 베게주위를 뒤척였다. 내가 그 손을 사악 누르니, 무의식인가, 그녀의 손이 내 손을 꽉 잡아왔다. 조금 편하게 되었는가, 그녀의 호흡도 조금은 차분하게 된 듯 하다. ...올해는, 무언가 굉장한 크리스마스가 되어버린 것 같구나... 크리스마스 이브부터의 일들을 돌아생각해 보면서, 나는 한번 더 가벼운 잠에 빠졌다. 12/26. =====<......>================================================================ > 날이 밝았다. 마나쨩은 미약하게 숨을 쉬면서 아직 자고 있다. ...뭐... 이정도로 잠다면야, 체력을 회복해서 조금은 좋게 되지 않을까나.. '자, 그녀가 자고 있는 사이에, 식사라도 만들어줄까.'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었을 리가 없으니까, 여기는 영양있는 것을 많이...' 라고. 생각해 보니, 내 방에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쟎아... ^^; 사러나갈까나... ...잠간이라면, 방을 비워도 되겠지... 나는 조금 머리가 뒤로 잡아당겨지는 듯한 생각을 하면서, 방을 나왔다. ----------------------------------------------------------------- --- 보통은 요리같은 것 하지 않지만, 환자식사정도라면, 책이라든지, 보지 않고서도, 만들 수 있겠지. 대체로 감으로 재료를 준비하고, 다음은 (Echo's의)점장 흉내를 내서... 아, 하지만 잘 만들지 않으면 또 화낼 것 같군. 환자일 때는 아주 얌전하다든가... ..랄 것은 없남... --------------------------------------------------------------- 오랫만에, 식료품 같은 것을 사서 걸으니. '안에서 달걀이 깨져있지는 않을까' 라든지, '야채가 갑자기 나쁘게 되지 않았을까' 라든지 라고 걱정이 되어 어쩔 줄 몰랐다. 라고 하는 때 앞에서 오는 것은... "아, 하루카..."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든다. '스윽~' "아레...?" 이쪽을 보지도 않고 지나가 버렸네... '...사람을 잘못 보았을까...' 라는 건 아닌데.... "...하루카?" 나는 한번 더 불러보았다. "아,놀랐어. ...하지메." 돌아선 것은, 역시 하루카였다. "얼굴이 전혀 놀라있지 않다구... ...뭐야, 갑자기 날 보구 무시하고..." "미안해." 하루카는 전혀 사과하고 닜지 않는 투로 사과하고, 나를 가만히 둘러보았다. "왜..왜..?" "장바구니를 들고 있으니까..." "...그것 뿐이라서 정면에서 걸어오는 나를 지나친 거구나.." '유치원에서부터 사뷔어왔다는게 도대체 뭐야...' ...하긴 뭐 할 수 없나. 내가 자취를 위해 장바구니를 안고있는 모습은,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이다. "응..." 이라고는 나를 완전히 무시한 채, 뭔가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아파트의 사람....으응." "..머야, 아까부터?" "친척의 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답이 나온 것 같다. (아마도...) "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말하려고 할 즈음, 하루카는 내 눈 앞에 꺼내놓았다. ...캔디였다. "줄께.." 에? 아아?" '뭐라고 하는거야...?" "...고마워" "하지메가 아니야, 소중히 해." 그렇게 말하고는 하루카는, 서둘러 가 버렸다. '...아레?' 어째서 [소중히] 이지...? 나는 장본것에 눈을 떨어뜨린다. 설마, 이 물건으로부터 추리한 것일까...? [친척의 아이] 라는 것은 틀린 말이라고 한대두... 숙련된 노형사군...하루카는... 라고 여유부릴 새가 없군... 나는 서둘러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 "사이토상....." 방에 들어가서, 나는 놀랐다. 마나쨩이 침대에서 나와서, 마루위를 밟듯이 하면서, 나를 주시하였다. "...사이토상, 날 어쩔려고 하는거야..." 그녀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져서는,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하였다. "아,아무것도 하지 않아..." 아직 무언가 오해하고 있는것일까나... "그것보다도, 자지 않으면 안된다구, ...지금 식사준비 할 테니까." 손을 내 밀자, "마, 만지지마!" (스윽..) "꺄~~~~!" 하지만, 다시금, 숨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기침소리를 남기면서, 비틀비틀 하면서 마루 위에 쓰러져넘어진다. 나는 서둘러 그녀를 안고 침대위에 돌려놓는다. ...그것만으로도, 뭔가, 놀라운 대사를 연발하는, 그녀에게 실컷 두들겨맞기는 했지만.. ^^; "이,이젠 됐쟎아... 그렇게 나를 괴롭혔으니까... 이제 용서해줘..." "괴롭히다니..." '언제, 내가...?' "...그러니까, 팔아버리는 것 만큼은 하지말아줘...부탁이야..." "...판다니? ...마나쨩을? 내가? ...누구한테?"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지? ...이상한... 외국인.." '...외국인?' '그런놈 없었지만서도...' "나, 지금 밖에서 돌아오는 길인데, 그런 사람은 없었는데." "에? 밖에서...?" 그리고 그녀는 잠깐 침묵하고, "............" "그렇다면..." 나는 그녀가 화낼 것을 각오하고 물어보았다. "...꿈...?" "............" ...뭐, 감기에 걸린 때라면, 꽤 그런 악몽을 보는 거니까.. 그렇긴 하지만, 외국으로부터의 인신매매라니, 또 고풍스런 소녀틱한 악몽을... "뭐, 뭐야! ...조금 착각했을 뿐이쟎아!!" 그렇게 말한 그녀는, 시트를 머리부터 뒤집어 쓴 채, 나오지 않게 되었다. '아-~ 아-~' '...할 수 없지. 식사를 만들까.' .............................. -----(Some later)------------------------------------------------------------- "...자, 마나쨩. 죽을 만들었는데, 먹지 않을래?" "...먹을께.. -- " 역시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테니까, 공복이겠지.. "조금 뜨거울지도 모르니까, 조심해" 나는 만들어진, 죽을 스푼으로 후~ 하고 무의식중에 식힌다. "뭐하는거야, 사이토상... 그런 아이에게 하는 것 같은 짓 하지말아줘!" "아, 미안." '이런...' "으이구! 혼자서 먹을 수 있으니가 됐어! 이리줘!" 그녀는 나에게서 그릇을 채간다. "아, 조심하지 않으면 뜨거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앗뜨거!...!" 그릇에 손댄 손을 가슴쪽으로 당겨박으면서,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눈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불을 무서워하는 작은 동물같이... "뭐, 뭐가 우스운거야! 대체 어째서 이렇게 뜨겁게 만든거지!?" "아니, 미안... 이상한 것 같은 것 아니야..." "그, 그렇게 웃을라면은, 처음부터 식혀 주엇다면 좋쟎아!" '웃고있지 않다니까.' ...하지만 그걸로 된 것 같다. ............. "후-~ 후-~ 후-~" "아-앙~" (입벌리란 말,,) "...아앙~ ..." (입벌리는 마나) '꿀꺽' '냠냠...' "어때? 맛있을까나...?" "............" "아, 미안..." "...아앙~ ..." (입벌리는 마나) "아, 네네...~ ^^ " "후-~ 후-~ 후-~" '꿀꺽' '냠냠...' (마나) "...맛있어...?" "............" "...미안......" "...아앙~ ..." (입벌리는 마나) "아, 네네...~ ^^ " "후-~ 후-~ 후-~" '...뭐하고 있는걸까, 나...' "후-~ 후-~ 후-~ 후-~ " ---------------------------------------------------------------- 저녁식사를 끝내고 약을 먹인 뒤에, 그녀는 곧장 잠에 들어버렸다. 이렇게 자는 것은, 생각한 만큼 회복해 있지 않다는 것일까나... ...어쩌면, 내일도 재워두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 ---- "...하아....하아....." 한밤중에, 그녀는 다시금 괴로운 숨을 쉬기 시작하였다. "괘, 괜찮아...? 마나쨩..." 대단한 땀이다... '...설마 감기가 아니라, 좀 더 심한 병은...' 라고 생각해서, 어쩔줄 몰라 하고 있으니, 그녀가 괴로운 듯이 눈을 떴다. "............" (마나) "에? 왜?" "......더워..." "...에?" '아, 이런, 그녀의 옷을 갈아입히지 않았다.' 그녀는 잠이 덜 깬 듯이, 천천히 상반신을 일으킨다. "...샤워-.. 할께....." "무, 무슨말 하는거야 마나쨩" 나는 옷장 구석에서, 에비의 잠옷을 꺼내들었다. "자, 이걸로 옷 갈아입어. 조금은 편해질지도..." "............" '아, 네에네에.' "...어쨌다면, 나, 저 쪽에 가 있을거지만..." 그렇게 말하고 내가 방을 나서려는 때, "쿵."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마나쨩!?" 침대 옆에 그녀가 쓰러져 있다. "괘, 괜찮아!? 마나쨩!" "...몸이...아파...." 불안한 듯한 어조로, 그녀는 몸을 일으킨다. '...어쩔까...' "...나, 옷 갈아달라 해도 상관없지만..." ".........!" "아니! 달리 이상한 것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라,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체력의 소모...." '아니. 설명같은 것 해도, 헛되어보이는 군, 이거는.' 또 태도로 말을 듣는 걸까... "보면 떄릴거야." 하지만 그녀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나에게 등을 보였다. "...얼른 옷 갈아입혀줘......" -------------------------------------------------------- "저-얼-대로, 앞, 보지말라구...!" "으, 응..." 나는 그녀의 옷을 살짝 벗겨간다. 살짝, 하려고 했지만, 좀체로 잘 되지 않고 서툴러져갔다. "아팟! ..좀 더 부드럽게 하란말야, 사이토상..." 라고는 말해도, 뒤에서부터이고, 옷은 땀을 먹어서 피부에 붙어있구.. 아무리 해도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다. 우선은 다른사람의 옷을 벗긴다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 당연하다. 게다가 여자의 것을...인데... 하지만 나는 "미안..." 옷이 벗겨지고, 속옷만으로 되자, 그녀는 그저 얼굴을 묻은 채, 고개를 숙이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게 되었다. 이 침묵에 나도 긴장해 버려서, 그저 허둥대면서 더듬거리는 숨만이 방에 충만해 간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노력할 수록, 그녀의, 하얀, 아직 어린 피부가 의식되어져 버리고 만다. 땀이 찬, 아주 뜨거운 열을 가지고, 피부가 고운 그녀의 맨살은 꼭 소녀라고 생각되었다. "타올로 몸을 닦는 것이 낫겠지...?" 나는 겁내면서 물어보았다. 어제밤부터 자는동안 굉장한 땀에 범벅이 되어, 아까도 샤워를 하고 싶다고 부탁한 일도 있으니... "............"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얌전하게 끄덕인다. 나는 세면기에 따뜻한 물을 받아, 이마를 식혀주었던 타올을 담근다. 그녀의 피부에 손을 대자, 작게 졸아져 들어가듯이, 부들부들 떨었다. 뭔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열려 하였지만, 역시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그녀는 그저 빨간 얼굴을 숙일 뿐이었다. 타올을 조금 덥혀여 짜고, 온수의 습기를 충분히 남긴 채, 그녀의 피부위로 미끌린다. 그녀의 피부의 부드러움은, 몇번이고 닦는 타올을 통해 전해져 온다. 때때로 그녀는, 온기를 가진 타올이 피부위를 지나가면.. "홋..." 맘이편한 듯이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식기 전에, 타올을 헹구어 잘 잔 뒤, 이번에는 좀 더 세게 몸을 닦아준다. "아프지 않아...?" 하지만 그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으면서... ".........으응..." '...너무 말을 거는 것도 잔혹할지도 몰라...' "...앞은...어쩌지...?" '부끄럽지만, 앞쪽을 닦아줘도...'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그녀는 발개진 얼굴로 나를 노려보더니 손으로부터 타올을 채간다. "아..." 그녀는 힘이 들어있지 않은 손으로 가슴과 배와 목덜미 주위를 서툴게 닦고 그리고는, 타올을 나에게 넘겼다. "............" (마나) "에...?" 쉰 목소리로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말하려는 그녀. "빠,빨리 옷을 입혀줘...! ...이젠 되었으니까!" "아, 응응..." 나는 서둘러서, 잠옷을 그녀에게 걸쳐주었다. "...이거, 더러운 것 아니겠지...?" 옷을 입어 조금 침착해진 그녀는, 즉시 나에게 시비를 걸어왔다. "괜찮아, 세탁한 뒤로 아무도 입지 않았으니까" "후~음~" 고교생인데도 몸이 작은 그녀에게, 나의 잠옷은 과연 너무 큰 모양이었다. 와이셔츠 타입의 잠옷을 헐렁헐렁하게 몸에 두른 그녀는, 더더욱 작아보인다. "...미안하군! 너무 작아서...!" "아무도 그런 말 하지 않았다구...--; " (To be continued) <========================================================================= ==== <> ----------------------------------------------------- "아직 조금 고통스러울 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밤 푸욱 쉰다면 꽤 편해질 거라고 생각해.." "............" (마나) 그녀는 침대 위에서 상반신을 일으키고, 좀체 누울려 하지 않는다. "...왜그래, 마나쨩?" ...아는 사이도 아닌 암자의 방에서 반라까지 되었었으니, 원기가 없어도 당연하겠지만... 실제로, 집에 돌아가고 싶대두 할 수 없는 거겠지만. "아, 아무것도 아냐..." 강자부리듯이 말한 그녀는, 또한번 싫은듯하게 내뱉는다. '아, 그래..' 아까 아파트 앞에서 하루카와 만난 것을 생각해 냈다. "마나쨩, 괜찮다면 이거..." 주머니로부터 캔디를 꺼냈다. "으, 응..."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캔디를 한입 볼에 넣고, 부끄러운 듯이 시트를 머리서부터 뒤집어 썼다. '....Thank you, 하루카.' "그럼 잘자. 마나쨩..." "...........흥..." -------------------------------------------------------------------------- ---- 12/27. ===============================================================> 멍청하게 눈을 뜬다. 오늘도 좋은 날씨다. 아침해가 눈부시게 비춰들어온다. 나는, Flouring의 마루위에 잔 까닭에 노곤하게 아픈 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잠꾸러기" (마나)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마나쨩의 기분상한 듯안 목소리가 날아들어왔다. 돌아다보니, 그녀는 완전히 눈을 뜨고, 이상한 각도로 상반신을 일으키고 있다. 아마도, 무리해서 일어나려고 해서이겠지. "...아, 좋은아침 마나쨩. ..잘 잤어?" " [좋은아침] 이 아니라구..! 으이구! 도대체 언제까지 잘려던 거지!?" '...오늘은 또, 아침부터 기분이 상했군...' '...하지만, 나, 그렇게 잠이 길었나...?' 시계를 보니, 8:30 ...이정도로 왜 화를 내는 걸까...? 뭐, 빨리 눈을 떠 버린 그녀가, 나른함과 따분함인 채로 내가 자는 모습을 주욱 보고있었으니까, 심심해 있었을는지도 몰라.. "빨리 일어나는구나, 마나쨩.." "뭐 한가한 소리 하고 있어! ...빠,빨리 일으켜줘...!" '에...?' "일으키라니...? 아직은 걷지 않는 것이 낫쟎아?" "시, 시끄럽군.... 얼굴을 씻고싶은 것 뿐이야..." "빠, 빨리...!" '얼굴을....?' (2번째 것...) "알았다구." 나는 얌전히 그녀의 어깨를 빌어, 일으켜 주기로 했다. 이렇게 되버렸다면, 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최선이다. 간병하고 있는 상대에게 화나는 소릴 듣는다면, 뭐 어쩔 수도 없을 것이니.. "...괜찮아? 꼭 잡아..." "응..." 내 어깨에 기대는 그녀의 손은 변함없이 열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부축하면서, 그녀의 몸이 이상하게 굳어져 있는것을 알아차렸다. '...아, 그런가.' 여기서 처음 알아차린, 나는 급히 그녀를 화장실까지 들어다 주었다. -----<......>---------------------------------------------------------------- - 자, 그럼. 그녀는, 어제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이라곤 하지만, 아직 여기서 돌려보내어 안심 할 상태는 아닌 듯 하였다. 집쪽에도 가족이 있다는 기분도 들지 않고, 하루 더 간병하는 것이 나을지도. "..왜그래?" (마나) 예리하게 감을 느낀 그녀가, 다시금 침대위에서 고통스런듯이 상반신을 일으킨다. "아, 아니. 일어나면 안된다니까. 자두지 않으면." 나는 서둘러 그녀를 제지한다. '아 그렇군.' 오늘도 이 방에는 식료품이 없다... 실패했군. 어제 며칠분을 생각해서 사 두는 거였다. 라는 것은, 또 장보러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인가... 낫기 시작한 지금,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무엇보다도 곤란한 일이고. "...아, 마나쨩" "...왜애?" "...나, 지금부터 잠깐 장보러 다녀올건데, 혼자서 괜찮겠어..?" "에...?" "괘, 괜찮은 게 당연하쟎아! ....어린아이가 아니니까." '..나, 그녀를 화내지 않게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인간같다.' "응...그럼 뭔가 사왔으면 하는 것은.?" "없어, 그런 것...!" 그리고 목소리를 너무 올려 기침하고 마는 그녀.. 역시 걱정이군... "얌전히 있어..." "알았다구..." "자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내가 나가려는 때, "..사이토상" "에?" 갑자기 멈춰세워졌다. "............" "...왜애?" "빨리......돌아와줘..." 그리고는 또 시트를 머리부터 뒤집어쓰고는, "...내 머슴이니까..." "...응, ...곧 돌아올 거니까." 그렇게 말을 남기고는, 나는 방을 뒤로 했다. -------------------------------------------------------------> 장보기를 끝내구, 방에 돌아오려는 때, "아라? 사이토군, 사이토군, 장보러나왔어?" "아. 미사키상..." 거기에는 봉투에 든 그릇들을 손에 들고 있는 미사키상이 있다. "응. 지금 돌아가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잘됐어. 나도 지금 돌아가려던 참이야." "괜찮다면 이지만, 함께 돌아가지 않을래? 잠깐 차라도 한잔 이라고 생각했는데." 음... "아, 미안 미사키상. 나 오늘 일이 있어서. 미안, 다음에 뭔가로 대신해 줄께." "아... 그랬구나..." 그렇게 말하고는, 미사키상은 그릇ㄷ즐을 다시 든다. "그럼 할 수 없구나." "...설마, 나하고 차한잔 하면서 약속을 깼다고 한다면, 꾸지람당하겠지. 사이토군도, 나도, 후후후..." "하지만, 자, 그러면 가지 않으면. 차한잔 하자는 것 거절했는데도 상대에게 꾸지람 듣고 말게될거야." '...확실히.' 마나쨩이 화내는 것은 간단히 상상이 간다. "응... 미안 미사키상. 그럼 다음에 또" 나는 미사키상에게 손을 흔들고, 아파트쪽을 행햐 줄달음쳤다. --------------------------------------------------- "다녀왔습니다..." '마나쨩은 얌전히 자고 있을까나...' "...아, 사이토상......" '...뭐지 이건......?' 그녀는 침대에서 나와있었다. 뭐 이건 조금은 상상하고 있었지만...... 뭐야, 이건... 마루에 앉아있던 그녀는,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청소기와 격투하고 있었다..^^; "..뭐하고 있는거야......?" 마나쨩을 상대하고 있는 것을 잊고, 나는 소리를 허둥대며 냈다. "뭐, 뭐야...." '뭐야, 라니, 내가하고싶은 말인데...' "이렇게 빨리 돌아와버려서, 뭐야, 도대체..." "...빨리 돌아오라고 말들었으니까" "......말하지 않았다구..." "그, 그것보다 뭐야, 이 청소기는!?" "청소기..?" 방에 먼지를 흩뿌렸다고 생각되는 청소기에 나는 눈을 준다. "안의 먼지주머니는, 좀 더 확실히 넣어두지 않으면말야! 그러지 않으면, 안의 필터가 막혀서 빨리 고장나게 되니까!" '흐응~' 그런거였나... "소리도 조금 이상하게 되어있다구" "에? 정말?" "그래서 열어서 조사해 봐 줄려구 생각했다구. 그랬더니" '...전부 안에 있는 것을 뒤집어 썼다는 것...' "하지만, 왜 갑자기 청소기같은 것을 만지고 잇었던 거지?" 나는 근본적인 것을 묻는다. "...뭐, 상관없쟎아!" "...그, 그저, 남자방이란 더러운 것 같아서, 싫군, 이라고 생각한 거야!" "그렇게 저러워져 있남? 내방이란?" '꽤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청결한 방이었다면, 병낫는 것도 빨랐을거아냐...!" '그거는 그렇지만...' "...얌전히 누워있는 쪽이 훨씬 더 낫는데는 빠른게 아닐까..." "아니, 달리 아무것도..." 어쨋든, 얌전히 누워있는 것이 불가능한 여자아이같다. "...여기는 애가 정리해 둘테니까, 마나쨩은 쉬고있어..." "...미안하게되었군!..." "마나쨩, 아직 병이 다 낫지 않았으니까..!" 말을 무시하려는 듯한 그녀의 기선을 제압하고, 나는 조금 강한 어조로 말한다. "...알았다구." ...얌전히는 되었지만, 꽤나 기분이 상한 모양이다. "...안해..." "...에?" 그녀가 작게 뭣인가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또 시트 뒤집어 썼다.... ...식사라도 만들까... -----<休>----------------------------------------------------------------- ---- 그로부터 그녀는 조금 잤다. 아침녘에 무리해서 말썽을 피웠던 까닭인가, 저녁즘에는 조금 고통스런 모습을 보였지만서도, 지금은 조용히 침대에 누워있다. 이대로 자 준다면, 내일아침녘에는 꽤 괜찮아질 것에 틀림없다. 피곤해서일까,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내쪽도 졸린다. '...조금 누워보자...' 나는 맨바닥인 마루에 그대로 눕는다. ----------------------------------------------------------- "사이토상..." "에...?" 마나쨩 일어나 있었나... "무슨일이지...? 어딘가 아파?" "......................" 침묵의 숨소리만이 들려온다. "사이토상..." ...한번 더 그녀는 나를 부른다. "왜...?" "...사이토상, 오늘도 맨바닥에서 자?" 답지 않게, 귀여운 목소리였다. "응... 하지만 그렇게 걱정 안해도 돼. 나, 어디서든 잘 수 있으니까." "...응..." ...부스럭...... 침대의 시트가 움직여, 단쪽으로부터 그녀의 가는 하얀 손이 나타났다. "......마나쨩...?" "...또 무서운 꿈 꾸면 싫으니까......손...잡고있어줘. 지금만이라 해도 괜찮으니까..." "응..." 나는 그 작은 손을 감싸는 듯이 잡았다. (2번째 선택기) 정말 화사한, 부서져버릴 것만 같은 손... ...아직 조금은 열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빨리 건강해졌음 하는데,' 확실히 생각하지만, 하지만, 이대로라도... '...라고, 뭘 뻔뻔한 생각을 하는거냐..난.. 이 Egoist...' "............." (마나) 아, 큰일이군... 지금 것, 마나쟝이 알아차렸을까나... "무슨일이야...?" 나는 두려워하면서 묻는다.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그녀는, 그저 그렇게 말하고는, 그리고 침묵했다. ............ "..좀, 조금만 더, 손, 잡고있어줘..." 조금은 부끄러워하면서, 그녀는 살짝 속삭였다. -------------------------------------------------------- ...눈을 뜬다. 커텐으로부터 뚫어져 들어오는 빛은, 벌써 정오 가까이 시간의 것이었다. '...마나쨩은?' 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어제보다도, 한층 더 몸이 아프다. '...맨바닥에서 자는 거란것, 의외로 익숙한 것은 아니군..' "......................" (마나) 침대위에는, 마나쟝이 완전히 눈을 뜨고, 나를 주욱 주시하고 있었다. "아레? 일어났었어? 뭐, 이런 시간이라면 일어나 있을건데.... 오늘도 늦잠자 버렸구나..." "......................" (마나) 아무것도 말해 오지 않는다. '...내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을 지켜보고 있었을까...설마..이겠지..' "마나쨩...?" "오늘 아침 상태는 어때?" (1번선택) "...뭐, 뭔가, 그다지 상태가 좋지 않은가봐..." 안색은 꽤 괜찮아졌지만, 아직은 낫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낫지 않는다 하는 것은 더욱더 걱정이군...' 살작 그녀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대 본다. "......................" 별로 뜨겁지 않다. "열은 내린 것 같지만..." 나는 중얼인다. "...뭐, 뭐얏!! ...나, 역시 방해되는거얏!?" 돌연 폭발하듯이 그녀가 노성을 냈다. "에? ...무슨말 하는거야?" "알았다구! 돌아갈께!" "...하지만 상태가 안좋다구..." "돌아갈꺼얏!" 그리고는 갑자기 침대에서 내려와섰다. '..뭐야, 병 나았쟎아...' 나는 그녀의 태도에 조금은 당황했지만서도, 안심하고 얼굴에 웃음지어준다. "...뭐가 우스운거야! 으이구! ...빨리 나가란 말야!!" "에...?" '왜 내가 밖에 나가지...?' "옷갈아입을거니까, 빨리!" '아, 그런가...' 나는 허둥지둥 방에서 나왔다. ---------------------------------------------------- '...뭐라도 입고 나온것이 나았을껄...' '춥군....' 이전에 내린 눈은 전부 녹아버렸지만, 그래도 이 추위는 변함이 없다. 임김이 하얗다. 눈이 내리지 않는, 그저 추울 뿐인 겨울. 볼에 부는 바람은 상쾌했지만, 어딘가 쓸쓸하다. 텅 비어 있었다. '...이런때에 감기라도 걸린다면 괴로울텐데...' 나는 잠깐동안 생각했다. '...옷을 갈아입는다는 것은, 정말로 돌아갈려는 거군..마나쨩...' 2일간이었지만, 왠지 굉장히 긴 시간을 함께 보낸 기분이다. 그녀가 돌아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서도, 뭔가 전연 당연한 일이 아닌 듯 한 기분이 든다. 라니, '나, 역시 이기주의자일까나...' 정이 떨어지는 녀석일까나, 이런거... 라고,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것을 그녀에게 들키면, 또 무슨일을 당할까... "......................" "와앗!" 놀랐다. 갑자기 마나쨩이 내 뒤에서부터 보고있었다. "...뭘 생각한거야?" "뭐, 달리 그런 아무것도 생각하고있었던 거는... 이라고, 그것보다, 정말 돌아가는구나..." "도, 돌아갈거야...!" "나, 언제까지나, 사이토상 있는 곳에 잇으려던 예정은 없으니까." '감기는 이젠 괜찮은걸까나..' "걱정되니까 바래다줄께." "괘, 괜찮으니가, 그런! ...따라오지말아줘, 보기흉해..." "그럴수 없다구" 그녀가 걱정이란 것은 물론이었지만, 그것보다도, 그녀의 양친을 만나, 그녀의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불어보고 싶었다. 자신의 딸을 이렇게까지 방치해두다니, 좀 믿을 수 없다. 그녀를 데려가서, 만얏 이상한 눈으로 보이게 디ㅗ고, 그녀의 가정교사가 모가지가 되더라도, 그녀일로 큰 수선을 떠는 부모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했다. "알았다구." 나는 급히 웃옷을 집어와서, 그녀의 집까지 함게 가기로 했다. ------------------------------------------------------------ "...그럼 사이토상 안녕.." "안녕이라니..." 그녀는 언제나처럼,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도어를 열기 시작하였다. "엄마라든지, 아빠라든지 안계셔?" "......................" 돌아섰지만,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오늘도 일나가셨니?" 큰 수선을 떠는 커녕, 설마 집에조차 없다니. "...집따위에는 있지도 않아..." "없다...니...?" "시끄러웟! 없다고 했으면 없는가얏! 관계 없쟎아!!" "마, 마나쨩......" '...울고있어?' "...아, 안녕!!" 그녀는 기세좋게 집으로 뛰어들어가고는, 도어를 닫아버렸다. 어떤 이유인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쪽이 나은 것 같다. 오늘은 돌아가자... ...피로가 몰려있다...졸려... ------------------------------------------------------------------ 환자간호하는 것이 이렇게 큰 일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조금 넘 피곤하군... 오늘은 얌전히 자자... <========================================================================= ==== 12/29. =================================================================> 눈을 떴지만, 나른하다... 전혀 피로가 풀려있지 않은 기분이다... ...오늘의 예정, 캔슬시키구, 하루종일 자 볼까나.. 어찌할까.. 일단은 나가보기로 하였다.. ----------------------------------------------------------------- ---- 마나쨩, 길거리에서 마주쳤다. "어이~ 마나쨩..." "아, 사이토상, 어쩐일이야...?" (옷샤레 2번째...) "아 맞아, 사이토상, 밥은 먹었어..?" "에에?" 남이 말하는 것을 기다리는 성미는 아니군, 마나쨩은.. "나, 아침부터 못먹었어" "같이 갈까?" "뭐, 뭐,,,,,, 갈까...." 그리고 우리들은 점심때의 (한가한) 패스트푸드점에 있었다. ---------------------------> "사이토상, 콜라 Large size같은 것 먹으면 일찍죽는다구." "충치정도로만 해 줘, " '우움~...' "이라고는 하지만, 마나쨩, 언제나 점심은 여기서?" "달리 상관없쟎아. 보통이야." "그렇지만..." 보통이지만, 하지만 마나쨩, 누군가와 함께 오는 일, 있을까나.. "...... ? " (마나) '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주욱 마나쨩을 주시하고 있었다. "............" 하고는, 뭔가 착각했는지, 마나쨩은 갑자기 페이퍼냅킨으로 입 주위를 삭삭 닦기 시작했다. "...응..." 그리고는 다시금 내 쪽으로 얼굴을 들이민다. "에? 아아...깨끗해깨끗해..." "흥..." 그리고 다시금 만족한 듯이 식사로 돌아갔다. 화낼까봐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햄버거를 입에 하나가득 넣고 먹는 그녀는 어딘가 귀엽다고 느껴졌다. <------------------------------------------------------------------------- ---- ...아아 오늘도 언제나보다 꽤 힘들었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안돼겠어,.. ...자자... -------------------------------------------------------------------------- ---- 12/29. ..지금것 중에 최악의 아침기상이다. 침대로부터 일어날 수 없어... ...언제나보다 많이 잔 것 같은데도, 전연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아니, 하지만, 커튼정도는 열어두지 않으면... 나는 꽤 무리해 가면서 침대로부터 내려온다. '...우와...' 정말로 걸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눈앞이 휘청) '휘청....' '아.........' (쿠당...) -------------------------------------------------------------------------- ---- ............ "...상...... ............상...!" 누군가가 난폭하게 나를 흔들고 있다.. ......아는사람중에 날 이렇게 난폭하게 할 사람은 마나쨩 이외엔 없다... '그만둬줘...' 남자인 아키라쪽이 훨씬 더 얌전하다... "...사이토상!" "찰싹!" '아야야야...' '넘 심하쟎아...' '이대로라면 죽는거야, 나....' "...이대로라면 죽을거야, 사이토상...!" '알고있쟎아...' "...사이토상! ...사이토상!" 마나쨩이 울고있다. '...맞고있었던 쪽은, 나, 였는데...' "...미안...마나쨩, 이제 그만 할 테니까..." 무슨일이 있넜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간에 사과해 두자. 이야기는 그러고 나서이다. "아, 다행이다..." (눈물 글썽이면서 말하는 마나쨩...) 그리고 그녀는 나를 꼭 끌어안았다. -------------------------------------------> ............ ...어떻게든 가라앉았다. 나는 침대위에서 상방신을 일으킨다. "아, 일어나면 안됀다구, 사이토상...!" 부엌쪽에서 마나쨩이 헐레벌떡 뛰어온다. "조금 얌전히 있으라구. 어린애가 아니쟎아. 으이구..!" '네네...' "...하지만, 지금, 조금이지만, 상태가 좋으니까..." "...뭐 괜찮아, 어차피 곧 식사가 만들어지니까..."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부엌쪽으로 돌아간다. ...그녀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나는 이 방 가운데에 넘어져 있었던 듯 하다. 그곳에 우연히 온 그녀가, 그것을 찾아내어 구해준 것이었다. 나를 옷갈아 입히고, 침대에 데려놓고, 그리곤 지금, 주방에서 식사준비를 하고 있다. ...내 기억은 아침에 일어난 부근에서 끊겨있으니까, 반나절정도는 쓰러져 있었던 것이 된다. 마나쨩이 찾아와준 것과, 열쇠가 열려있었다는 2가지의 우연에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이런일이 없었다면, 지금쯤 나는 구름위에서, 일에서 돌아오는 산타크로스와 얼굴을 맞대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마나쨩의 감기의 간졍을 했었던 주제에, 자기의 감기에 이렇게 둔감햇다는 것은, 멍청한 이야기이다.. 간병하는 사이에 그녀에게 옮은 것이겠지만, 그런거는 조금만 생각했다면 알 수 있는 일이었는데... ...조금 한심해. "...무슨일이야 사이토상? ...머리아파?" 정신이 드니, 그녀가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아, 아니, 전연 이상없어..." "...뭐가 전연이야. 환자인 주제에..." '뭐 그렇긴 하군.' 병에는 할 수 없는다... "자아~ 특별히 내가 밥을 지었으니까, 먹도록 해." "고, 고마워......" [밥] 이란 말에 내 위는 울렁울렁 일을 요구한다. 감기에 코가 당하지만 않았다면, 그 향기만으로 나는 군침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방열장갑을 한 손으로, 탕기의 받침을 침대 위에 둔다. 내가 그것에 손을 뻗으려 하자, "안된다구, 사이토상. 아직 뜨거우니까." "아, 네..." "...할 수 없구나. 알았다구, ...먹여줄테니까." '할 수 없다니...' '...에......?' "후-~ 후-~ 후-~" 그녀는 스푼에 더 놓은 죽을 열심히 불어 식힌다. '...뭐라고 날해야 할까나..' "자, 아-앙~" (입벌리란 말,,) "아......?" "아---앙 이라고 하란말야, 아----앙" "아, 아---앙......" '자신도 마나쨩에게 시킨 일이 있는데, 남이 뭔가 나에게 먹여준다는 것이... 꽤나 부끄러운 일이었구나...' 마나쨩은 마나쨩나름대로 꽤나 즐거운 듯 하고. '...되돌려주기...같은거라고할까...' '꿀꺽' '냠냠...' '...달콤하다...' "...어때? 맛있어?" '달콤하다...' '한없이, 달콤해......' "응?" 그녀는 얼굴을 주시하듯이 물어온다. "...무언가 외국요리 같은데..." [요리] 가 아니라, [과자]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설마, 예전의 만화같이, 소금과 설탕을 바꿔넣었다든지 한 것은... "맞아. 우유로 쌀을 푸욱 삶은 것이니까, 소화에 좋아.." '...그거는 환자용식사가 아니라, 이유식이쟎아...' ".....하지만, 조금은 달지 않을까나.." "무슨말 하는거야. 피곤할 적에는 단것이 좋은거야." "설탕을 가득 넣었으니까, 감기에는 최고야." '그런거였나...' 별달리 조리법이 틀린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런 음식이었던 것 같다... 라고는 말하지만, 지금은 정말정말 공복이다. 내 목은 주저함 없이 그것을 위로 보낸다. "자아~, 사이토상, 아----앙" "...아---앙......" '꿀꺽' '냠냠..' '역시 달다...' "아---앙" "...아---앙" '꿀꺽' '냠냠..' '..뭐하고 있는거지, 나......." "...아---앙" '꿀꺽' '냠냠냠냠..' -------------------------------------------------------------------------- ---- "좀 괜찮아?" (마나) "응...고마워... 도움되었어..." "그래. 나, 사이토상의 생명의 은인이니까말야. 옷도 갈아입혀주었구, 식사도 만들어 주었으니.." "이런 이상적인 고용주,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구." '환자게 되어서도 머슴에는 변함이 없는건가..' "아..." "왜?" "...아니, 옷을 갈아입혀 주었다는 것은..." "뭐, 뭐야! 남이 무리해서 옷을 벗겼다는 것 같이 말하지말아줘!" "...할 수 없이 그랬을 뿐이니까!" "아, 응응..." "그, 일전에는 사이토상도, 내 옷을 벗겼쟎아! 비긴거야!" "...이상한 것만 생각하지 말아달라구!" '아니, 달리 난...' 그런 것을 생각한 때, 무겁디 무거운 종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결국, 사이토상의 집에서 한해를 넘기게 될 것 같아..." "뭐, 할 수 없겠지..." '에...?' "해를 넘겨?" "왜그래, 사이토상. 신년을 맞지 않을거야?" '...그런 크게까지는 생각하지는 않지만은...하지만...?' "왜, 멍청~이 있고는...?" (마나) "자아, 해가 바뀌었다구" "...며칠?" "...사이토상이란 사람, 바보...?" 무언가 위험한 물건을 보는 듯한 눈으로 그녀는 속삭인다. "...10월1일에 신년을 맞을 일은 없쟎아? 보통?" "알고는 있지만..." '...결국은 오늘은 1월1일. 그럼 방금전까지는 12월31이란 이야기?' '...결국은 12월 30일부터 온전히 1일 혼수상태였다는 것..?' 그랬는데도 잘도 죽지 않았군, 나.... "마나쨩..." "왜, 왜그래...?" "정말로 생명의 은인인걸." "뭐....그렇지. 알았으면 그걸로 됐어." "...한가지 빚이구나." 어쩔줄 몰라하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침대에 몸을 눕힌다. "...하지만 어째서 내가 사는 곳에...? 잊고간 것이라도?" "...뭐 그런 것 같은 거야......" "그, 그래, 잠옷이야! ...내가 입었단 잠옷. 세탁도 안한 채, 사이토상이 그대로 입는다면, 너무나 싫쟎아!" "...그러니까 그걸 받으러 온 거야! 그, 그래!" "아, 응..." "...그거 말고는, 뭐하러 왔다고 하는거야...." "으, 응..." '..하지만 그 잠옷이라고 하는 것은......' "...이거?" "그럼, 어째서 그 잠옷 입고 있는거야, 사이토상!?" "시, 싫어...변태..." "변태라니...입힌 것은 마나쨩..." "시, 시끄러웟! 순순히 입은 쪽이 나쁜거야! 정신차리라구, 조금쯤은!" '...엉망진창이다.' "...되, 됐어, 이제. 신경 안쓰는 것으로 할테니까..." 그리고 그녀는 나를 감춰버리려 하는 듯이, 시트를 얼굴있는데까지 올렸다. '아직 신체가 나른하다.' '...최악의 신년이 되고 말았구나...' "그래그래 얌전히 자지 않으면 안돼" "...그러지 않으면 내 사는 곳에 공부 가르치러 오지 못하게 되쟎아?" '...최악, 도 아닐까나...' "...응. 마나쨩...." "응?" "올해도 잘 부탁해..." "머, 뭐, 좋아..." "고독한 빈사의대학생을 버려둔다는 것, 좋은 기분이 아니겠지.." "...하하, 고마워..." 병났지만, 몸이 이렇게 아프지만, 뭔가 조금 즐겁다. "자아, 이제 자지 않으면 안돼, 사이토상." '...그렇군, 조금 자자..' "자, 마나쨩도 돌아가버리는구나...?" "...외, 왜..." "...뭘 그렇게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는거야, 사이토상...?" '...아니, 그러니까, 난 아무것도... ^^; ' "할 수 없구나, ...걱정이니까, 옆에 있어줄께. 참..." '..뭐...뭐... 그쪽이 나는 안심할 수 있으니까 좋긴 하지만...' '어떻든간에 지금은, 잠깐 자도록 하자. 마나쨩으로부터 받은 감기라면, 하룻밤이나 그정도에 나을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어떻든 지금은...... <========================================================================= ==== 1/2. ===============================================================> 눈이 띄워진다. ...머리, 아팟 눈과눈의 사이다 바들바들 떨린다. 지금, 몇시 정도일까...? ...팔 주위가 갑자기 무겁다. 보니, 마나쨩이 머리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 새근새근 조용한 숨소리를 내고 있다. '...몇시근처까지 나를 지켜보고 있어주었을까남...?' 정신차리고 보니, 이마위에 젖은 타올이 올려져 있었다. 스윽 뒤집으니, 아직 차가와서 기분이 좋았다. '...좀 더 쉬자...' -------------------------------------------------------------> ...으~~음, 머리가 아파... 나는 다시금 눈을 떴다. "...아, 일어났어?" "나, 잠깐 집에 다녀올테니까, 얌전히 누워있어야해" '지금부터라니... 이렇게 깜깜하게 되었는데 혼자어?' "..지금, 몇시?" "... 아레?? 하지메상, 쓸쓸한거야? 괜찮아 곧 돌아올거야" '아니, 달리 그런 것은 아니지만...' "밖은 어둡지만, 아직 7시 정도니까, 안심해, 쓸쓸하지 않아." "아, 응..." 나는 그것을 듣고 기분이 안심이 되었다. "...아무리 혼자 생활한다곤 하지만, 식료정도는 좀 저장해두라구. ...덕택에 내가 사러나가지 않으면 안돼쟎아." "아, 미안..." 이번이로 그것은 확실히 실감할 수 있었다. "자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다른사람의 간병이란 것, 굉장히 힘든 것인데, 그녀, 그런 싫은 기색도 없구나.' 나를 간병해 줄 때, 때때로 보여주었던 미소가, 그 때의, 역에서 처음 그녀를 만났을 적에 보여주었던 그 미소와 닮았다고 느끼는 것은 기분탓일까나...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베게에 머리를 대려는 때, "Ping~Pong~" 차임벨이 울렸다. '...마나쨩?' 아니, 틀린가...물건사러 간 것으로 치면 넘 빠르구, 우선, 그녀라면 차임같은 것 누르지 않을것이다. ...내가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 고통스럽군... 침대로부터 나가보려고 하자, "Gatcha!!" 현관의 도어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아레? 열려있어..." 들은 기억이 있는 목소리. "...하지메군?" "...어떻게 된거야 도대체? ... 거짓말? 병났어...?" "에...? 유키? 어떻게 여기를?" "불은 켜져 있는데, 기척이 없어서... 나.. 멋대로.." "...그런게 아니라......" '스테이지의 일이 없다고손 치더라도, 레슨이나 이것저것 잡무가 있쟎아.' "...뭐 일단앉아, ...나, 이젠 괜찮으니까 말야" "으, 으응..." 잘못이라도 저지른 듯이 유키는 얌전하게 있는다. "...누군가...있었어?" "에...?" 갑자기 유키가 그런 것을 묻는다. 유키같은 타입에게도, 여자의 감같은 것이 있는 것일까... "...우유냄새같은 냄새... 아가냄새?" '아가냄새...' 마나쨩에게는 절대로 들려주어서는 안되는 대사이겠지. "그럴리가 없겠지. 아하하. 뭐라고하는걸까. 나?" "하지메군의 방에 아가가 있을 리가 없쟎아." '그럴리야 없겠지만..' "응... 조금 감기에 걸려서, 그래서 영양많은 우유죽을 만들어 먹었어, 그거라고 생각해." 나는 [감기]라는 부분이 강조되비 않도록, 가능한한 밝게 이야기한다. "아, 알고있어, 나도 어렸을 적에, 자주 엄마나 숙모께서 만들어주셨어." '...유키까지도 그랬었나.' "너무나 달콤해서, 지금도 꽤 좋아하고있어." "..............." (하지메) "...왜그래?" "아니, 그다지... 그것보다 유키, 무슨일로 갑자기 내가사는곳에 온거야? ...일 같은 것은 괜찮아?" "...무슨말하는거야. 하지메군. 나, 하지메군 만날라구 여기에 온거야^^ " "...아, 하지만말야...." "...뭔데...?" "여기에 오는 도중에, 아는 아이를 만났으니까, 하지메군만 만나려고 왔다 한다면 조금은 거짓말이 되네." '...그럴까나...' 아니,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게 아니다. "오늘말인데, 유키, 일 쉬는날?" "...정말은 말이야ㅣ, 나, 어제도, 엊그제도, 오늘도, 내일이라 해도, 요즘 주욱 휴일이야... 실제, 다른사람들과 비교해서 쉬는날도 많기도 하구..." 유키는 슬픈듯한 얼굴을 지었다. "에...?" (하지메) "응..." (유키) ..그럼 어째서 이렇게 유키는 (바쁘지)...? "노래레슨이라든가, 그거는, 내가 스스로 하길 원해 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니" "...오늘도 지금부터 오가타씨의 스튜디오에 가지 않으면 안돼지만..." "스스로 원해서...?" '바보같은..' 거의 유키를 속박하고 있는 태반은 노래나 댄스연습이 아닌가. 그게 일이 아니라니... "괜찮아, 나. 좋아해서 하고 있는 거니까..." "아이돌이 되어서, 스테이지같은 곳에서 노래하는 것 꿈이었기도 하고..." "으, 응..." 확실히 꿈의 생활을 손에 넣은 유키에게 나는, 무책임하게 [무리하지마] 라고는 말할 수 없다. 유키 본인이 이렇게 무리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거다. 내쪽에서 그 결심을 부술 것 같은 언동을 보여선 안된다. "...하지만, 안돼겠지." "...하지메군, 이렇게 될 때 까지, 알아주지 못했쟎아.." "무슨말하는거야, 유키. ...이런, 보통 감기라니까." "아무리 오지 못하니까라곤 하지만, 전화한다든지 했으면 좀더 빨리 알아채줄 수 있었을텐데... 나..." "그렇게 부담갖지 말라니까. ...감기걸린다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내 부주의이구. 그것보다 나, 유키가 와 주어서 기뻐." ..이렇게까지 걱정해 준다면야 때떄로 병에 걸려도 좋을지도...하하 ^^ " "하지메군도 참...!" 내가 가볍게 웃자, 유키는 곤란한 듯이 나를 쳐다본다. "...하지만, 곤란한 일이 있으면, 정말로 나한테 전화줘. ...나, 곧장 하지메군이 있는곳으로 날아올테니까." "으, 응..." '..정말로 날아와버리니까, 신경을 써서 안말하는 것이지만서도.' "나는 달리 괜찮지만, 유키쪽이야말로 몸, 조심하라구. 정말 괜찮아? 설날에도 휴식없이?" "...하지메군, 정말로 남의일만 생각해." "감기걸린사람에게 말 들을정도로 나, 무리는 하지 않으니까. ^^ " "미안하군..-- " 도저히 무리하고 있는 것같이는 보이지 않지만, 나는 무리하게 유키의 강짜에 무너져보여준다. "BeepBeepBeepBeep...." 유키의 주머니에거 전자음이 울렸다. "아..." 그녀는, 주머니로부터, 살짝, 비퍼를 보여준다. "뭐지?" "야요이씨로부터... 이제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언제나 대단하군.' 이런 식으로, 자유스런 기분이 되는 떄가 일순이라도 있을까나? "...미안해, 하지메군, 병인데도 나,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래도 유키는, 내 일을 걱정해 주고 있다. "...그러니까 괜찮다니까. ...자아, 가지 않으면 안돼쟎아. ...달리 죽지는 않을테니까, 그렇게 맘에 두지 않아도 괜찮아." "...응" 내가 이런 풍이란 것이 된다면, 유키의 일이다, 꽤 등뒤를 밀어주어두지 않으면, 나를 두고 가지말아~ 라고는 되지 않겠지. "자아자아, 얼른 이 방 나가지 않으면, 감기, 유키에게 옮을지도 몰라. 나, 그것만이 걱정이니까..." '...조금은 넘 착한아이짓하는걸까...? 하지만 유키는, "으, 으응..." 조금은 무리해서 웃고, 천천히 일어난다. "그럼...또 올께..." "...맞아, 이번에 올 때에는, 내가 죽 끓여줄께. ,,,코코넛밀크를 써서, 아주 달콤한 것으로..." "아... 응..." '도대체 어디의 누가 이런 요리를 발명했을까?' "...그럼 나, 다음에 유키가 올 떄도, 감기에 걸려있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아, 그런가..." "...그럼, 역시 보통의 식사로 할께." "...때때론, 밖에 나가 먹는것 말고, 여기서 나한테 만들어달라고 해줘." "아, 응. 물론이야..." 단맛요리의 맹공이, 단숨에 행복의 지정권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럼 하지메군, 또봐, ...몸조심해.." "응..." 나는 될 수 있는한 웃음띤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 "하아~..." 유키가 방을 나서자, 나는 상반신을 침대에 묻는다. '...역시, 아직 몸은 쾌유되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의 잠깐동안의 대화만으로, 이렇게까지 피곤해지다니... "정말로괜찮아? 하지메군...?" "와왓! ...아직 안갔었던거야? 유키?" 돌연 부엌쪽에서 얼굴을 내민 그녀에게, 나의 가슴은 급히 뛰었다. '...그러고보니, 도어닫는 소리가 나지 않았군...' "괘, 괜찮으니까, 빨리 가라구. 정말로 나, 괜찮다니까... ..감기 옮으면 안되니까..." "응... 정말로, 몸조심해..." '감기정도에 그런식으로 소중히 여겨진다면, 거꾸로 멋적어진다구...' "알고 있어. ...유키도 스퓨디오에 간다면 양치질 잊지마. 에이지씨까지 옮을테니까, 나, 팬인 여자애들한테 저주받아 죽고싶지 않으니까말야." "응, 알았어, ...그렇게 할께." "...그러면" "아아 ...열심히 해." "Gatcha!!" ---------------------------> (Yuki has gone) 겨우 가 준 모양이다. 그, 아이돌 모리카와 유키의 애정을 이렇게까지 독점하고 있는 것을 안다면 이번에는, 그녀의 팬 (그것도 남자들)에게 저주당해 죽을지두... ...혹시 나, 게상중에 [저주걸어 죽이고싶은 남자] 에서 Top-ranking 되어있을런지도 모른다. 지금의 생활만큼은, 정말로, 일반공개할 수는 없다... 라고는, 그런 놀라운 생각을 하자, 도어를 통해서도 들려온다. '뚜벅뚜벅'...하고 원기좋게 계단을 달려오르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Gatcha~!!" "다녀왔습니다, 사이토상. 얌전히 잤어?" 원기왕성하게 방으로 뛰어들어온 것은, 커다란 시장봉투를 한손에 든 마나쨩이었다. "으, 응..." "...정말? ..어~쩐지 사이토상이란, 얌전히 자고있을 것 같지 않아보이는걸." "그, 그럴까나..." '마나쨩정도로 원기왕성하지는 않겠지만..' "거기서 친구랑 우연히 만나서, 조금 이야기에 빠져서말야." "...어차피라고 생각해서, 집에서 샤워만 하고 왔으니까. 늦어질가나 걱정이었지만.." '뭐야...꽤 딴길로 샜었쟎아...' "뭐, 얌전히 있었으니까. 좋아!" '뭐가 [좋아!] 라는거일까' 하다가 돌연.. "?" "..왜그래?" "...사이토상, ..누군가 여자, 여기 왔어?" '에...?' 난 정말로 놀랐다. 유키뿐만 아니라, 그녀까지..? "..냄새로 알았나..?" 나는 놀란채로 물어본다. 하지만 그녀는 듣는 상태가 아니다. 그런 상태였지만, "..라니, 설마. 사이토상이 사는 곳에, 이런 설부터 찾아올 여자란 없겠지.." "모처럼의 휴일인데, 바보가 아니니까." 실례인 결론까지 단숨에 내 버린다. --; ...게다가, 그렇다면, 마나쨩은 [바보]... 라고, 엉뚱한 부분은 생각할 수 없었다. "정말로 불쌍하네. 이런 때에 자상하게 해 주는 그녀가 없다는 사람이란..." '...있다니깐.' '그것도 해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해 주고 싶어도 불가능한 사람이...' 하지만, 자신의 명에를 위해 일부러 설명을 한다고 해도, 이런 새해가 밝는 정초부터, 자기남자의 간병도 안되는 정도로 바쁜 여성이란 뭐하는 물건이냐는 이야기가 될 것이었기에,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였다. "...뭐, 대신해서 미니쨩이 있어주니깐, 나, 달리 자신이 불쌍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녀의 서투른 듯한 입에서 덮어두는 것으로 하자. "...뭐...뭐." "뭐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는거야! 그런 말만 하니까, 병에 걸리는거라구!" "바보! 바보바보바보!! 바보니까 감기에 걸리는거야 '...참 빨리도 엉망진창이다.' 병의 원인이 가벼운 입에 있다고 말한다면 현대의학도 졸도할 일이다. 게다가, 이렇게 한대두, 마나쨩은 철회하려 하지두 않는 [바보] ......아아 그만두자. "그런 수준낮은 농담을 말할 정도로 건강하다면, 나, 밥 안만들어 줘도 되는거구나." '아. 실수했다.' 다른때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그녀를 화나게 하는 것은, 치명적이런지도 모른다. "미, 미안, 그만할 테니까..." 나는 얌전히 사과한다. Nanpa개그를 자신의 센스로 받아들여버린 듯 한게, 약간 싫지만, 생명과는 바꿀 수 없다. "좋아, 용서해 줄께. ...라니, 내가 진심으로 그렇게 말할 리가 없쟎아. ...곧 진심이 되어버린다니깐, 사이토상은." 그리고 그녀는, 장봐온 봉지로부터 영어가 씌어있는 눈에 덜익은 병을 잡아꺼냈다. "...뭐야 그거?" "어제의요리, 사이토상, 맛있다고 말했으니까, 오늘은 그 바리에이션(변형) 에 도전하려고 생각해서, ...이거? ...흐흥, 코코넛 밀크야." '휘청해 온다...' ^^+ -------------------------------------------------------------------------- ----- 체력이 럾는 떄는 단것이 좋다고, 정말일까나? 그 진위는 둘째치드라도, 그녀가 맘껏 실력발휘하는 우유죽을 식사로 한 후 가볍게 잔다면, 내 몸은 아침과 비교하여 확실히 쾌유되어있었다. 눈이 떠져도, 입안이 달아서, 어쩔 수 없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이정도라면 내일아침정ㄷ까지는 완쾌되어있을런지도 모른다. 약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참자. 입속의 맛을 없애려, 식후에 커피를 요구하니 [환자가 뭘말하는거야] 라고 화를 냈지만. 그리고 지금 나는 단맛 남아있는 입에는 체온계가 꼽혀있다. 그녀가 사용하는 것이니, 소독하고 있지 않은 것은 참아두자. (무서우니까..^^;) "...자아, 보여줘봐" "응..." "우움~~~" '드라마의 의사가 아니니까, 체온계를 보는 정도로 그렇게 어려운 얼굴을 하지 않아도..^^; ' "...어때? ...좀 나았어?" "머, 뭐...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 "조금인가..." 모처럼의 설날의 연휴인데, 오늘밤도 침대생활... "...오늘밤 하룻밤전도 얌전히 있지 않으면 안될런지두... ...걱정되니까, 한번 더 하룻밤 옆에 잇어주어도 괜찮지만?" 그녀는 필요이상으로 체온계를 휙휙 흔들면서 나를 본다. "아, 응... 마나쨩의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말이지..." 간병인에게 [걱정이니까] 라고 말듣고나니, 내쪽까지 걱정이 되어온다. 나아오는 것이 놀랍다고도 말하겠고, 조금 더 후의에 응석부리는 것으로 할까나. "방해라니... 사이토상, 환자인 주제ㅔ 쓸 데 없는 것 생각한다니깐" "...이런 때에 돌연 착한아이가 된다고 해도 누구도 속지 않는다구" '속일 생각은..^^;' "뭐, 특별히 말야. ...사이토상, 방치하면 죽어버릴 사람이니까." '...그런 나, 잘도 20년도 살아올 수 있었군.. ^^; ' <=================================================================== 1/5. ----------------------------------------------------- 자...그럼.... 올 신년의 첫 일은 AD부터 시작되었다. -----------------------------------------> 오늘은 스튜디오에서 리나의 카메라 테스트의 어시스턴 트였다. ... 근데 저쪽에 걸어가고 있는 사람...유키였다. 유키도, 벌써 일에 들어가 있는가...라니..별로 쉰 것도 아닌 것이니, '벌써' 랄 것도 없겠지. "어이~ 유키~!" "아, 하지메군..." 아레? 어쩐지 언제나와 틀렸다. 표정이 굳어있는다던가. "하지메군도 오늘 일하러왔구나." "응..오가타리나쪽..무슨일이야? 힘이 하나도 없구?" "에..?" "조금 긴장하고 있으니까..." "긴장이라구...?" "그렇게 굳어져있지 않아도 괜찮아, 유키쨩.." 어딘가에서의 목소리... "그저, 보고있는 것으로만 좋으니까.." "에이지씨..." 에이지씨가 어느간에 나타났다.. "오, 청년, 자네는 리나쪽의 어시스턴트인가? 그렇다면 자네도 함께 보도록 하지.." "에..? 무엇을 말입니까?" "좋은 것을..말야.." 씨익 웃으며 "어이~ FD씨, 이사람, 내 어시스턴트로 빌려도 될까?" "에?..잠깐만..^^;; " '그런 멋대로의....--+' "괜찮다니까..." "네~...--; " 나 = Rental item..(--;) "하지메군..." 힘없이 나를 부르던 유키였다. ---------------------------------------------------------------- --> '오늘 견학하러 왔어...오가타씨의 지시로...리나쨩과 는 이번 음악제에서 라이벌이 되기에....' 지금의 유키에게 어째서 이런일을.. 에이지씨.. 스튜디오의 불이 꺼졌다. 울려퍼지는 노래.. ---------------------------------------------------------------> "사랑이라고 하는, 모양없는 것에...빼앗겨가고있어.." "심장이 멈춰버릴것같은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만나는때마다 전해주었던 그리움만큼은..." "지금도 믿고 있어요..이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을.. <------------------------------------------------------------------- 굉장하군.... 리나..역시 대단해.. 정말 대단한 물건이었다. '스윽...' 하고 갑자기 내 손에 무엇인가가 만져졌다. 보니, 유키의 손이 내 손위에 사악..올려졌다. "유키?" 조용히 말을 걸어보았다. 하지만, 유키는 마치 알아차린 모양도 없이 그저 모니터 저쪽의, 자신의 선배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그 리고 라이벌이기도 한 리나의 모습에 몰입해 있었다. 그리고 그 얼굴은 심각했지만,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동경의 눈초리같은 모양이 아니었고, 그저 분하고 불안 하고 비통한 표정뿐만이 떠 올라 있었다. '아마도, 무의식중에, 나의 손을 잡아버린 것이었겠지..' ...자신에게는, 절대로 나에게 얹혀버린다고 간단히 생각하지도 않는데... "유키..." 유키가 알아차리지 않도록, 나는 그 손을 가볍게 마주 감싸쥐어주었다. 몇번인가의 카메라테스트가 끝날 때 까지, 유키는 그 손 을 내 손으로부터 떼려고도 하지 않았다. ..... ----------------------------------------------------------------- "흠...그저그저군.." "리나, 좀 더 몸을 움직여, 얼굴이 너무 움직이고 있고.." 스튜디오에 내려서자마자, 에이지시는 리나에게 조속히 시끄러운 지시를 내기시작했다. "하지메군.." "응?" "굉장했어..." "응..." 유키의 불안이 倍增되어있는 것은, 눈에 보여 안다. 지금까지의 유키와는 비교도 안되는 화려함으로 노래하는 리나의 모습을 보니, 나조차도 그런 분위기가 되어간다. "어땠어? 유키쨩?" "괴..굉장했어요.." "아하하...그랬군, inspire될 곳이라도 찾아냈나?" "에...?" "에에..아니요.." '유키......유키도 지금의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 "불안한가?" "에...?" 유키의 목소리에 나도 고개를 들고 만다. 불안...하겠지. "걱정 하지 않아도 되 유키쨩.." 그렇게 말하고 에이지씨는 가볍게 유키의 손을 잡는다. 또, 저것에 지지않을 정도로 곡을 만들어줄테니까. "에...?" "에에..." 유키... 이상한 충동이 내 머릿속을 둔하게 부숴감싼다. 질투...뿐이 아닌 무언가가... 그래... 에이지씨는 유키의 불안을 전부 지어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유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힘을..가지고 있다. 그래서 유키는...그것에 의지하는 쪽이... 아마도 좋을지도 모른다.. "오빳!!!" "우왓!!!" (에이지..) "우왓!!!" (하지메..) "오빠 뭐하고 있는거야? 지시를 내렸으면 그걸로 끝? 게으름피우지 말라구!!" "게으름같은거 피우고있지 않다구..나 봐봐..유키쨩에 게도 지시를 ..."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 하고있었다면, 나도 유키쨩에게 재미있는 일을 알려줄거야..." "재미있는 일?" '재미있는일?' "리나!... 내쪽에서 볼 때 스텝은..!" 에이지씨는 허둥대면서 리나를 스테이지쪽으로 밀고갔다. '...재미있는 일이란 무엇이었을까?" "하지메군..." "응?" "나..좀 더 열심히 해 볼께..." "응.."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순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유키를 다른 누군 가에게 맡기는 것을 생각해 버렸던 것을 부끄러워했다. '...여기서 나 혼자 도망쳐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해..' "나도 이런거밖에는 말못하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해 봐.." "응..." 활짝 웃으면서... 그리고는 유키도 고개를 끄덕였다. -----<廊下>--------------------------------------------------------------- ----- "아..." "아, 에이지씨.." 갑자기 에이지씨가 혼자서 스튜디오로부터 나왔다 유키는...없었다. 아직 스튜디오 안에 있는가... "유키쨩이라면 야요이씨에게 맡겨두고왔어..아!" "왜그러시죠?" "화나게 했어..^^;;" "리나를 말입니까?" "엉망진창으로 야단맞았지...^^;;" '겁나는군..^^;' "잠깐 물어보아도 될까요?" "으응?" "어째서 이런 떄에 유키를 데리고왔지요? 일부러 리나씨 의 스테이지를 보여주는것같은것 하고.." "곤란했나?" "봐요...! 유키, 내놓고 불안해하쟎습니까..!" "지금부터 착실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인데.." "흠..." 이렇게 말한, 감정도 없는것같이 에이지씨는 비음을 울렸다. "음악제의 스테이지 위에서라면 리나에게 겁먹어도 괜찮은가?" "아니..그렇지만." "겁먹을 수 있는 것은 지금뿐이겠지? 아까 자네 둘 뿐이었을 때, 유키가 뭐라 말했나?" "에...?" 유키는... "열심히 할거야...라구.." "하하하..아직 이르군.." "하지만...이겠지..." "에?" "리나의 테이크를 보아도, 이미 회복되어있어." "오늘의 '열심히 할거야' 란 말과 지금까지의 같은 '열심히 할거야' 란 말과 비교해 생각해 보면 어떤가?" "아..." 확실히...그랬다. 에이지씨, 역시 유키의 일을, 잘 이해해주고 있다. 분하지만.... "그런거야, 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고, 자네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에에..." 나도.. 하지만 무엇을...? 그것도 전연 알지못한 채이다. "곧 승부가 나겠지..." 그런 의미가 담긴 말을 남기고, 에이지씨는 자판기쪽으로 걸어가버렸다. 승부인가.... 지금의 나는, 여러가지 의미로서의 '승부' 란 것에 휘말려 들어가버려있다....그런 풍으로 느꼈다. 여러가지 다음의 일들로 향하는 유키스텝들을 뒤로한 채 나는 오늘도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 돌아갔다. -------------------------------------------------------------------------- ----- 1/9. ================================================> 오늘은 마나쨩의 집에서 가정교사를 하는 날이다. ...다시금 감사전해두지 않으면 안되겠지... ------------------------------------------------------------------ "Ping~Pong~" "네에~... 아라, 사이토상..." 현관앞에 서 있는 나를 보고그녀는 일순 미소를 지으려 하다가.. "아레? 오늘은, 금요일이었나...?" 갑자기 곤란한 얼굴을 짓는다. ..완전히 휴일에 멍청히 있는다. "안녕, ...그로부터 몸은 괜찮았어?" "머, 뭐..." "라고 하는 건 이쪽의 대사라구.!" "사이토상이야말로, 잘도 살아있을 수 있었구나. 내가 돌아간 뒤에도..." "..뭐, 덕분에..." '그녀, 나의 생명의 은인인걸...' "고집세네. 진드긴가 뭔가같애." '..겨우 구한 존엄한 생명을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구..^^+ ' "...아, 하지만말야, 이상하다고 생각되어서, 그 때 왠지 내 사각 트렁크가 거꾸로 입혀져 있어서. 이상한데..--; " "...에......?" "..............ㄷ! " "Crush~!!" "아파아---------------앗!!" 내 저쪽의 정강이에 그(그리운(?)) 격통이 달렸다. "우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앗......!" 경계를 태만히 한 나는 기습을 받은 모양이 되어, 일순 호흡곤란이 되어갔다. '...휴일이라 멍청히 있었던 것은 내쪽같다...' "바, 바보같은 것만 생각하지 말라니까!!" "미, 미안..." 넘아파서 소리가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 다음부터, 이런쪽의 변태아저씨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하자. 생명에 관계되는 일이니...^^; "도, 대체! 나, 남자 속옷 같은 것 본 적이 없으니까, 조금정도는 틀릴 수 있어!" '...하지만, 정말로 벗겨졌었나 나...' '최악이다...^^+ ' "내, 내가, 기뻐하면서 벗긴 것 같다고 생각하지말라구..!" '그런 위험한 상상, 나에게는 도저히...' --------------------------------------------------------------- "...추운데, 수고많네." "잘도 이런 따분한 일에, 일부러까지 나와주는구나. 학교 방학이지?" "뭐, 방학이랑 것 까지는 없지만..." '나에게도, 방학 끝나구의 시험이나 레포트가 있어. (조금이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소고하시는군요..^^ 달리, 그런 아르바이트가 좋은 건 아니겠지?" "응, 전연." "갑자기 정직하네..." '그것 자체가 즐거운 아르바이트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거야. ..그럼, 일...아니, 공부..." ------------------------------------------------------------- "...생각해보니깐말야" "뭔데?" 그녀가 노트로부터 얼굴을 든다. "...지금쯤, 나, 이런식으로 한가히 가정교사 해도 괜찮을까나?" "...어떤의미야...?" 빨리도 얼굴을 찌푸리는 그녀. "그러니까, 보통은 이미, 수험기간이라구. ..시험 시작한 학교도 있구" "...그러니까 공부하고 있쟎아, 나. ...사이토상 바보아니야?" '...그러니까, 그말은 대학시험칠 생각이 있느냐는 말인데...' '하지만...' "뭐야, 그 얼굴...?" (마나) "...괜찮아, 작년에 나, 착실히 원서 제출 해 놓았으니까." "그랬어?" "당연한 것 아니야? ...사이토상말야, 정말로 시험보고 대학에 들어갔어...?" "다, 당연하지!" '...으이구.'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정도 일을 혼자서 할 수 있다면, 내가 걱정해 줄 정도의 일도 없을지도 모른다. "...착실한 제자를 둔 선생의 일도 즐겁고 좋구나..." "...그렇지? ...얼마나 내가 사이토상을 받쳐주고 있는지 알겠지?" '거기까지 말할 것은 아니지만.' "나의 확실히 공부하는 모습을 이해해 주었기도 하고, 오늘의 공부는 끝내기로 해도 좋겠지?" "어째서!?" 분위기를 타서 참고서를 덮으려고하는 그녀에게, 나는 승락않고 되묻는다. "...끈질긴 선생이네." "교육의 본질은 학생의 개성의 능력을 향상에 있지, 학생과의 약속에 있지 않을거라구." "...그래서?" "학생의 유능함을 인정했으니까, 교육의 필요는 없어!" "그런 교유이 어딨어!" 하지만 그녀는, 나를 무시하고, 서둘러 정리를 시작한다. "...대학시험 치르는데, 여유구나..." "뭐..." '정말로 여유다...' 다른 수험생들이 본다면 화낼걸... (To be continued on 20.1st) <========================================================================= ===== -------------------------------------------------------------------------- ----- "자, 오늘의 일도 끝났구, 놀러안갈래?" "멋대로 끝낸 주제에..." 책상에서 떨어지자마자 원기왕성히 되었으니까..--; "뭐야. 누구때문에 일 농땡이 쳐도 괜찮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거야?" "달리 부탁한 일은..--;" 그녀의 오른발이 뒤로 움직인다. (^^;) "알았어! ^^;;;; 오늘정도는 한숨돌리는 쪽이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 자신에게 말해두고있었던 것이지만, 한숨돌리기, 그렇지... ...아까는 바깥에 나가고싶지 않다고 말해놓구서는... "다행이야, ...딱 놀러가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아, 그랬구나..." 뭐야, 내가 그렇게 방해였었나. ...하지만, 그래도 가정교사로는 받아들여주었다. "...뭐야?" "아니, 아무것도..." "대체 누구덕분에 설을 날려먹었다고 생각하고 있는거야?" "...나?" 그녀는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알고있쟎아. 자, 같이가줘." "알았어..." 그렇게 말 들었으면 그렇게 할 수 밖에... --; "그래그래. 생명의 은인에게 말대답하면 안되니까말이야..^^ " '...아니야.' '생명의 은인에게 그런 권리는...' "자 가자구" ---------------------------------------------------------------- "...결국 여긴가..." "무슨말 하는거야. 여기라면 차분하게 올 수 있어서 최고니까." "하아~" "화려하게 놀지 않아도 괜찮쟎아. 그다지.." '...그런 말 하려는 것이 아니지만...' "뭐야. 설날의 신사라도 가고싶어?" "아니, 별로..." "나, 싫으니까. 사람이 가득이구, 그 행사방식 전연 재미없으니까." "갈라면 혼자가라구." "그런말 안했다니까...." '게다가, 지금쯤은 신사에는 아무도 없다구..' "어차피 사이토상, 귀여운 무녀상하고 눈이 맞는가 하지?" "그런 일, 전연..." 이런 쓸 데 없는 것 어떻게 알고 있을까, 이 아인.. "그러고보니 나, 신사같은 곳에 최근, 전연 간 적이 없군. 예전에는 놀러갔지만서도." '아키라등과 같이.' "그러고보니 그렇네." "보통 그렇지 않나? 나도, 설날신사 빼구는 간 적이 없구.." (하츠모우 이것을 뭐라 번역해야...흑흑...T_T) "게다가 나, 새해열리는 순간, 잘 소원을 빌었기도하구" "헤에~?" "뭐, 뭐야..." (마나) "에.?" "상관없쟎아, 보통 한다구" (마나) "하아~" 또다시금, 혼자서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뭐,..... New years eve의 기원이라니... "뭐야뭐야!, 사이토상도. 빌었쟎아?" "에..? 뭘...?" "소, 소원말야, 절대로 빌었어!" "절대라니..." 제야의 밤이라면, 난 열내고 잠자고 있지 않았남? 그것도 마나쨩의 간병을 받으면서. "말해봐-..." "에-?" "뭘 소원빌었냐구...?" "그러니까..." '도저히 소원 빌 상황이 아니었다구..' 라는데.. "남자답지 않다구" 나는 있는대로 머릴 짜 내어 본다. 그 떄, 소원이상으로, 가만 있는 것도 되지 않았던 상태였는데.. "보, 보통의 소원...." "보통이란 게 뭐야, 보통의 것...?" "보통은 보통이야. 보통인 노멀인 평범한 것." "뭐야, 가르쳐 준대두 좋쟎아? 자~아~" '아-...' 정말로 중고생의 대화군, 이런 것... 하지만 뭐라 말하지...? "응... ...연인과 행복하게 될 수 있도록...이라고 말야...하하하." 나는 일부러인 듯 웃는다. "에...?" '...이런, 빗나갔다...' "어, 어머, 사이토상 뭐 생각하고 있는거야..." '뭐라고 듣는대두...' "별달리 나, 사이토상, 그런식으로 생각 하는 것은 아닌데...!" "하아~" "그, 그러니까, 그런 것 기원해도 처음부터 무리니까...!" "...그런 것일까나......" "그, 그래...! 아아~, 으이구...!"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팔딱팔딱 어딘가로 뛰어가 버렸다. "아, 어~이~..." 뭔가 극심하게 오해하고, 그것도 폭주모드로 들어간 것 같다... ^^; '곤란한걸....' 나는 그녀의 뒤를 쫓는다. "헤이... 어딜가는 거야, 혼자서...?" 나는 겨우 그녀의 뒤를 따라잡았다. "뭐, 뭐야 사이토상.. 곧장 수준낮은 농담을 말하니까..." "농담...?" '말했었나?' 라고 생각하니, "딱!" 가벼운 충격이 머리를 덮친다. "왓!" 이어서 2, 3발... 마나쨩의 주먹이 내 머리를 가볍게 연타하고 있었다.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 (*역자주 : 바보라 할 때마다 한대씩, 총 9대의 꿀밤을 먹임...마나...) 사이토상 바보!" (또 한대..^^;) "아야야야얏. 미, 미안. 사과할께. 사과할테니까...!" '...이런 폭주는 유키에 필적한다..^^; ' "아, 알았어. 더이상 말 안할께. 그런건 더 이상..."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것은... -----------------------------------------> "...그래서?" (하지메) "?" (마나) '[?] 가 아니라...' "남한테 듣기만 해 두다니 교활해. 자신것도 말하지 않으면.." "무어언~가 수상한 말투. ...상관없쟎아, 내가 뭘 빌었던지." "..그거 더티매너야. 남한테만 말하게 해 두고는" "상관없쟎아" "뭐, 어차피 말로 할 수 없는 모양이구나.." "...뭐야?" 그녀의 얼굴이 스윽 하고 다가온다. "말로 할 수 없는 것 같다는 게...뭐야?" '위험해위험해.' 더이상, 서투른 농담은 그만둬야지.. (생명과 관계되니... ^^+) "아,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말야, 가르쳐줘도 괜찮쟎아." "상관없쟎아, 이젠, ...뭐 벌써 잊었어." "그런 매너없는..." ------------------------------------------> 그러부터 우리들은, 마을안을 산책하면서, 큰 의미도 없는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보냈다. 살에닿는 추위를 느끼자, 이미 해는 져 있었다. "..벌써 이런 시간. ...돌아갈까" (하지메) "응..." (마나) ------------------------------------------------------------- "...오늘은..." (마나) "응?" "오늘은 생각한 것 보다 재미있었어" "정말?" '다행이다.' 그녀가 누구든 다른사람과 있어 즐거웠다는 것은, 이쪽까지 안심된다. "사이토상과 함께라면, 따분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아하하. ...그런 일 없었어?" "응..." '고분고분한 마나쨩 이라고 하는 것도, 뭔가 귀여운걸...^^ ' "그러니까, 또, 놀러가자구..."(마나) "아, 응..." "가정교사 시간 써서말야." '...너무 고분고분하다고 생각하니....--; ' "그렇게 공부하기 싫어? --+ " "응 ^0^ " 즉답..--; "...알았다구. 그럼 시험이 끝나고 말이지.." "브~~~~" "괜찮쟎아. 조금이라도 나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 "뭐가 좋은거야?" '네에~ 그렇군요...' "하지만 오늘은 수고하셨어요. 자 그럼 또봐..." "응, 마나쨩도 수고했어요" "또 감기걸리지 않도록 돌아가라구 ^^ " "네~네" 그리고 우리들은 헤어졌다. <========================================================================= ===== 1/11. ----------------------------------------------------------------- ----- (마나쨩의 생일선물 구입...) 큰 곰인형 사려다가 회중시계를 사게 됨 -------------------------------------------------------------------------- ----- 1/16. (아르바이트...대화내용은 12월 초의 것과 같음...) -------------------------------------------------------------------------- ----- 1/18 ===============================================> 오늘은 마나쨩의 생일이다. 전주에 산 선물을 전해주러 가자. ------------------------------------------------------------- 오늘, 마나쨩, 집에 있을까나. 없으면 없는대로 저녁쯤에 다시 오면 되겠지... "Ping~Pong~" "네~에~" '아 있다..' "Click~!!" "네에~ 조금만 기다리세..." "뭐야, 사이토상..." "안녕." '뭐...라니...' "오늘은 뭐야? 이런 일요일에?" "응..." "오늘, 그러니까, 마나쨩의 생일이지? 그래서 잠깐 선물을.,, 같은 용건으로" "에...?" "어, 어쨰서 사이토상, 그런 것 알고 있는거야!?" "에...? 아니, 그러니까, 마나쨩의 서류 나한테 보녀져왔기도 하구.." "서류?" "자아 그러니까, 가정교사 의뢰의..." "아, 그런가." "사이토상이니 일하는 거니까, 내 일을 여기까지나 조사해 두었는가 하고 생각했어." "안해...그런 것..." 'Stalker (몰래 엿보면서 사생활을 괴롭히는 자) 가 아니라니까..나.' "...그런 곳에 서 있지 말고 들어오지?" "에?" "안으로" "아, 응" --------------------------------------------------------------- 그래, 갑자기 침대 위에 곰이 있다. 그 바보같은 커다란 곰 봉제인형이다. "곰...." 생각없이 목소리로 되어버린다. "잠깐 뭐야. 그렇게 멀둥히 보지 말라구..." "달리 내가 산 것이 아니니까...!" "응..." '하지만,곰...' 그리고 마나쨩은, 차라도 가져올려구 방을 나갔다. '...하지만 이 곰은... 너무나 닮았군...' 완전히 어른처럼 정리된 방에는, 어딘가 치워두지 않으면, 이 침대에서 마나쨩과 곰이 한께 자는 것을 상상하니... 너무나 잘 어울린다... 여기만이 다른 공간처럼 너무 잘 어울린다. "잠깐, 사이토상." "에...?" 아, 어느사이엔가 마나쨩, 돌아와있다. "그렇게 남이자는 침대 뚤어져라보지 말아줘." "어차피 또, 이상한 상상이라도 한 거지?" "그런, 안했어..." '말한다면, 좀 더, 화낼 것 같은 상상은 했지만..' "아니, 그런 것 보다도 말야. 자, 마나쨩, 생일 축하해." 나는 작은 상자를 그녀에게 건넨다. "............" "맘에 들지 어떨지는 몰라도..." "아, 괜찮으면 열어봐" "으, 으응..." '부시럭부시럭' "시계...?" "응..."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다... "그것도 회중시계라니, 유행에 뒤진 것, 잘도 찾아냈구나." "하하.... ^^; " 확실히 유행했던 시절은 있었던 것 같지만, 하지만, 유행에 뒤졌을까나 이런 것. "..때때론 이런 어른냄새 나는 것고 좋지 않을까나, 라고 생각해서... Tady bear 같은 것이 좋았을런지 모른다고는 생각했지만, 뭐, 때때론말야..." 그런 것을 말하면서 나는 살짝, 침대 위의 곰에 눈길을 던진다. 자기가 산 것이 아니라고는 말했지만서도, 역시 누군가 선물해줄 친구정도는 있는 모양이구나. 어느쪽으로 하든, 이건 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흐~음~..." "뭐, 사이토상을 생각해 본다면, 꽤 괜찮은 센스일지도.." "에?" "손목시계도 조금 질리고 했고, 떄론, 이런 것 가지고다니는 것도 좋을지도..." "아...응, 좋다고 생각해." "소, 손목시계라면, 손목에 해가 탄 자죽이 생기니까 싫었다구...!" "아, 응. 그렇구나..." '지금, 겨울이지만..^^;' "아, 으이구! 좋을대로 해석하지 말아줘..." "아, 알았어..." '좋을대로 해석하는 것은 그만두자..' 그렇게 생각한 나는, 시계의 함을 열고 닫고, 조작하는 마나쟝을 보았다. 기뻐해 주는건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사용해 줄 것 같다. 그건 그대로 다행일까나.. 그렇긴 해도... "뭐야, 사이토상?" "그~렇게~,내 곰이 맘에 걸려?" "아니별로..." '꽤 신경이 쓰인다..." "흥. 저것도 생일선물이야." "아, 역시..." "역시 뭐야.?" "아, 아니. ... 친구들로부터?" "엄마로부터" "헤에~" 과연 모친, 나를 만난 적은 없겠지만, 딸의 생일에는 선물을 잊지 않는구나. "좋은 엄마 아냐...?" "뭐가..." "생일에 곰인형이나 사 보내달라 말해두면, 딸도 얌전히 있어줄거라고 생각하는거야." "고3의 딸에게 곰인형 선물이라니.... '그런걸까...' 어울리지만. "뭐야...?" "으응. 아무것도." '변함없이 예리하군. "뭐 어느정도로, 자신의 딸의 성장에 무관심한지 알겠지?" "안그래? "으, 응..." '그다지 그런 것에는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지만은...' "사이토상쪽이 훨씬 더 잘 보고있다구" "그, 그럴까나..." 가정교사도 그판에 끼인 것일까나... "그러니까, 자신의 입장좋을대로 해석하지는 말아달라구." "아, 네..." "뭐, 하지만, 오늘은 조금 한가하기도하고, 사이토상도, 일부러 찾아와 준 거니까, 조금 천천히 있다가 가도 괜찮아." 오늘은 드물게도, 마나쨩이 그런 말을 말해준 까닭에, 잠깐동안 즐겼다. 그 사이에도 나는 몇번이고 침대의 위의 거대한 곰에 맘을 앗겨, 그럴 때마다 들켜서 그녀는 화를 냈다. -------------------------------------------------------------------------- ----- "그럼 나중에 봐 사이토상." "응, 오늘 즐거웠어, 고마워" "무, 무슨 말 하는거야. 언제나와 같쟎아..." "뭐, 이제 늦었으니까, 어서 돌아가라구...!" 그렇게 말하고 그녀가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은, 내가 선물한 회중시계였다. "알았어, 그럼, 다음에 또 봐." "잘자..." 그리고 나는, 어떻든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고 돌아오기로 하였다. 조금 자라고 있는 마나쨩에게는, 의외로 그 시계가 잘 맞았다.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 ----------------------------------------------------------> 1/31. (아트에 관한 이야기를 3회정도 한 이후에 3회째에 미술관에 가는 약속을 하게됩니다. 그럼 미술관으로 가게 되는 겁지요...) 오늘은 마나쨩과 놀러가는 날이다. ------------------------------------------------------------------ ---- 다행이다. 마나쨩, 아직 와 있지 않다. 하고, 잠깐 기다리고 있으니.. "사이토상." "안녕..." "뭐야. 지각해 왔다면 어떻게 해 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곳을 향했었나. "그러긴 하지만. 전연 변함을 보여주지 않는 복장이네..." "괘, 괜찮쟎아. 나, 이런 거 좋아하니까." "이상한 취미-" "뭐 괜찮쟎아. 가자" -------------------------------------------------------------------------- ----- 오늘도 사람이 많군 여기는. "...자봐, 저 곳의 쇼윈도우라든지 가장 화려하다고 생각하는데..." "에...에? 왜?" "으이구!" "사이토상이 Urban Art 보고 싶다고 말하니까, 일부러 보고 싶다구 하니까, 일부러 설명해 주고 있는 거야." "...뭘....말이지?" '나, 그런 대단할 것 같은 것을 보자고 말했었나?' "곧 까먹고만다니깐...--;" 역시 미술관 가지 않으면, 예술은 볼 수 없는거야?" '아, 그 이야기인가' "그런 거는 아니야." "응, 그 윈도우, 꽤 장식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해, 나도." "뭔가, 한심해 보여..." 라고 서로 말하면서, 나는 마나쨩이 번화가를 도는것에 이끌려, 여러가지 [아트] 를 소개받았다. 쇼윈도우로 시작해서, 간판, 건물, 광장, 심지어는 벽의 낙서까지... ^^; "그런데말야..." (하지메) "왜애?" "결국 여기인거야?" 여기... 우리들은 백화점의 악세사리 전문점 안에 있다. "뭐야. 인테리어 디스플레이의 강의니까, 불만 달지 말라구.." "인테리어..." 으음..~ 확실히 장식해 놓은 것에 불과하지만... "수업료도 있다구." "에-...?" 결국 그녀의 [강의]는, 끝날 즈음에는, 보통의 쇼핑 (그것도 윈도우쇼핑) 과 별달리 다를 것도 없는 모양이 되어버렸다. "자? 이제 대략 알겠지?" "뭐... ^^; " 다행히도, 짐꾼이 필요할 정도로, 물건을 사지는 않았던 것이, 그녀가 말하는 [아트]라고 한다해도, 감상에는 돈이 든다는 것만은 공부가 되었다. (Art : 예술/기술 ...^^; ) "뭐, 적당히 즐거웠으니까, 이제 돌아가자구." "응..." 물건만 사러나오면, 여자는 터프해 지는군.. ------------------------------------------------------------- "꽤, 즐거웠어." (마나) "응, 뭐 나도." "그럼 또 봐.." "응 다음에 또..." 그리고 그녀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 ===== 2/1. ==================================================> "RRRRRR----!' 전화다. "네에~ 사이토입니다만." "사이토, 아, 밤늦게 죄송합니다만, 사이토, 하지메님은 집에 계십니까?" '멋 내는 듯한, 어딘가 허둥대는 이소리는..' "...마나쨩?" "사이토상..." "어쩐일이야, 이런 시간에... 무슨일인지, 예의 바르게 말하곤..." "그, 그런 것! ...누군가 다른 사람이 나왔으면, 내가 곤란하쟎아. 예의야 예의..." "혼자사니까, 나 이외에는 나오지 않는다니깐..." "혹시 또 모르쟎아...!" '...그렇다면 좋겠지만.' "...뭐, 사이토상은 없남" 일부러 말을 더하기까지 해서 마나쨩은, 전화의 저 쪽에서 "깔깔" 웃는다. "어차피말야..." "뭐, 그런거니까, 마나쨩도 다음부터는 그렇게 목소리 바꾸어가면서 전화하 지 않아도 괜찮아." "목소리 바꾼 것 같은 거 하지 않았어!!" 귓가의 수화기가 '가~' 하고 울린다. "와..." '귀가 아프다.' 아, 하지만, 전화로라면 맞지는 않아서 좋군.. ^^ "제대로 된 목소리로 말해준다면야, 나도 빨리 알아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대로 말하고 있다구, 나......" ...다음에 만나는 때가 두려워지게 하는 목소리가 되었기에, '역시 그만두자.'^^; "그런데, 이런 시간에 뭔가 볼 일이 있는거야?" 나는 재빨리 화제를 바꾼다. "이제 되었어, 뭐..!" '아-아, 토라졌군...' "내가 나빴으니까. 사과할테니까, 말해줘." "응..." 갑자기 그녀의 목소리의 톤이 낮아진다. "...말하지 않았는데.." "응..." "아, 내일, 사이토상, 시간 있어?" "에? ...에에?" '그것이 말하지 않고 있었던 것...?' '시간은..(선택기 : 있다 1번.,,,)' "뭐 한가한데..." "다행이야..." "뭐가?" 전화 저 쪽에서, 그녀가 뭣에 안도하는가 알 수 없다. "응, 내일, 나...대학시험 치르러 가..." "에...?" "...정말은, 좀 더 빨리 말하지 않으면 안되었었지만서도.." 마나쨩은 부끄러운 듯이 속삭인다. "...이차시험이야... ...면접같은 것..." 그녀가 혼자서 대학시험의 수속을 끝내버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입시 에 관한 것따윈, 전혀 들은 일이 없었다. 일차시험을, 보러 갔다는 것 조차도. '...아니' 어쩌면, 주욱 말하지 않고 있을려 했을런지도 모른다. 전부전부, 자신 혼자서 처리하려는 생각으로. "...나한테 한마디만 해 주었더라면..." 말을 걸다가 그만둔다. 지금와서 말해보아야 아무것도 안된다. ...그녀는,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났으니까. "...뭐, 뭐, 힘이 되어주었는지 어던지는 불안하지만서도..." 일부러 농담하면서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해 본다. 나까지 멋대로, 자신의 힘없음에 침울해져도 할 수 없다. "응... ...그러니까..." (마나) "그러니까...?" (하지메) 부끄러운 듯이 입을 더듬거리면서 그녀는 말을 잇는다. "...혹시 사이토상이 좋다고 말한다면 이지만, ...시험장까지, 함께 갔으면 해서..." "시험장까지?" 시험본 대학에 관해 들어보니, 여기서 조금 떨어진, 꽤 레벨이 높은 대학이었다. '잠깐 만나줘도 상관없는 거리이긴 하지만, 어떻게 할까나...' "좋아, 그럼 같이가자." (선택기 :1번째 만난다) 나는 조금 자상하게 대답한다. "정말...?" 그녀는 곧바로 대답해 온다. 그 짧은 단어 사이에도, 그녀의 목소리가 밝아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가정교사로서는 정말로 도움이 안되었기도 하고, 오히려 이런 곳에서라도 힘이 되어주지 않으면... "아침이라든가 꽤 이른시간인가? 그렇지 않으면 점심시간 가까이 쯤인가?" "아, 그러니까...!" 전화 저 쪽에서, 원기찾은 그녀의 목소리에, 팔락팔락 종이를 넘기는 소리가 겹쳐들려온다. 결국,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있었지만, 조금 여유를 가지고 나가는 것으로 했다. "...사이토상..." 시간같은 것을, 맞추고, 전화를 끊으려 하는 때, 감자기 그녀가 말했다. "응?" "......괜찮겠어...?" "에? 어째서? 마나쨩이 가자고 한건데.." 여기서 [초등학생 인솔같은 거라구] 라고 말걸려다가... ^^; "...이쪽이 기쁜정도인걸" 라고 말을 바꾸었다. "자, 자아. 그럼, 오늘은 빨리 자 두지 않으면. ...걱정해서 공부같은 것 하면 안돼." "응... ...잘자" "잘자"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 - 2/2. '우~------웅...' 자, 오늘은, 마나쨩의 입시에 같이 가 주기로 했지. '...왠지 날씨가 안좋구나.' 아, 이런, 이런날에 불안을 느겨서는 안되지. 어떻든 가자. ------------------------------------------------------------------ ---- 기다리는 장소의 역에 내가 닿은 그즘에, 알맞게 그녀도 도착했다. "안녕! ...어제는 잘 잤어?" 나는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가능한한 부담없는 상태로 대했다. "응, 괜찮아..." "...어쩐일이야?" 갑자기 말을 귾는 그녀에게, 나는 불안해 진다. "...사이토상, 차가 아니었어?" "차?" "뭐야..." "이봐, 나같은 성실한 학생에게 자동차는 필요없다구." 대체, 역에서 기다리자고 한 시점에서 차에관한 이야기는 없어질텐데. "살 돈이 없는 거겠지?" "...없지만" "뭐. 사이토상에게 기대하는 쪽이 틀렸다라고는 생각했으니까." "그렇게 토라지지는 마" "고마워 --; " 이런 순순히 이해받는 것은 조금 고통스런걸... "그러니까 자, 쟈~안~!" '쟈안~!' 하고는 그녀는, 내 눈앞에 무엇인가는 들이댄다. "?" "........." (마나) "사이토상, 바보?" "이거, 우산이라고 하는 도구야." "알고 있어..." "어머... 사이토상, 아침에, TV안봐?" "에? 응..." '아침에는 최소한 TV는 켜지 않으니까..' "오늘 비온다구" "비?" "일기예보를 보지 않는다구 해도, 하늘을보니, 알 것도 같았거든" "오늘은 추우니까, 진눈깨비가 될 지도." 마나쨩은 짖궂은 듯이 웃는다. "에-...?" '곤란한걸...' "... 그럼 나도 우산..." '어딘가서 사 가지 않으면...' 이라고 하는 찰나에, "괜찮아, 별로. 안에 같이 써도." "에?" "흠뻑 젖은 사이토상이, 버려진 개처럼 따라붙어오는 것도 꼴사납기도 하고." "하아~" '또 조금은 폭주하는 것 같기도 한데,' 어떻든, 비가 내려도, 우산은 씌워줄 모양이다. "그럼, 가자." "아, 응." '...이런 상태라면 괜찮을까나." 얄미운 어조도 언제나와 같고.. ------------------------------------> 전철이 왔다. "전철로 시험보러 가면 합격한다는 징크스가 있어." "거짓말이야-..." '거짓말' -------------------------------------------> 역을 나왔을 즈음에는, 일기예보대로, 눈이 뒤섞인 비가 심하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자, 말한 대로지?" (마나) "응..." 나에게 우산을 씌워주고는, 마나쨩이 자신있는 듯한 얼굴을 짓는다. "특별히 내가 우산 들어줄 께. 오늘은 내쪽에서 불렀으니까." "라곤 했지만, 설마 하지메상, 이걸 기대하고 온 것은..." "서, 설마...!" 그렇게까지 크게 빗나간 짓은 절대로... --; "라는 것은, 사이토상에게 가능한 일은 없는거구나" "응..." '으이구...' "뭐, 어느쪽이든 좋으니까. 때로는 사이토상과 이런 풍으로 걷는 것도." "그래?" "뭐 그렇지." "이렇게 정말로 놀러 간다면, 좀 더 좋겠지만." "그렇구나.. 아하하..." '뭐야.' 생각한 것 보다는 편한 것 같다. 어저께, 전화를 걸어온 때는 불안한 것같았던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 지금에서는, 이런 날씨를, 오히려 즐기고까지 있다. '정말이다' 이대로 놀러갈 수 있다면, 아주 재미있겠지. 마나쨩, 웃고있다. 처음 만났을 때같은 것, 그저 토라져 있었을 뿐이었는데... '...아니, 처음, 이 아니었군.' 그 전에, 나는 그녀를 만나고있었다. 그녀 자신은 기억하고 있지도 않은 것 같지만서도. 하지만, 그 떄의 웃는얼굴을, 나는 주욱 기억하고 있다. 정말로, 이런 느낌의 자상한 웃는 얼굴을. "왜그래? 한심한 듯한 얼굴을 짓고는?" "...아니, 마나쨩, 즐거운 듯하구나..라고" "즐거울리가 없쟎아. 지금부터 시험인걸." "그렇긴 하지만말야" '하지만 웃고있다구' "뭐, 너무 긴장해 있으니까, 사이토상도 조금은 굳은 얼굴을 하고 있구나" "에? 하고있다구-" "거짓말 투성이. 긴장풀려있어" 그리고 마나쨩은 즐거운 듯이, 우산을 파닥파닥 한다. "아, 앗차가! 차갑다구 마나쨩...!" "아하하핫" 라고 하는 때. "아!" 마나쨩이 무엇인가는 찾아냈다. 뭐지...? 그녀의 시선 앞에는... 아레? 마나쨩과 같은, 케이가사키고교의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들이 있다. ------------------------------------------------> "아, 마나-?" 그 여자아이들이 마나쨩에게 손을 흔들면서 달려왔다. "설마하니, 마나도 지금부터 시험?" "으, 응..." (마나) '친구들일까나.?' "역시, 일차시험때 잠깐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역시 마나였구나." "그래-? 그렇지? 마나였지?" 그렇게 말하면서, 그 숏컷의 아이는. 안경낀 아이에게 맞장구를 친다. "과연 마나. 일차시험은 여유?" "으응, 꽤 긴장했으니까..." (마나) "아-아. 마나가 라이벌로 돌아서다니, 조금 자신이 없구나-" "그, 그런거 없다구..." '무슨일이지...?' (하지메) 마나쨩, 왠지 그녀들 앞에서 겸손더는 것 같았다. "으이구. 뭘 그렇게 자신없이 말하는거야, 마나-" 나하고 같은 것을 느낀 듯 한, 숏컷의 아이가, 마나쨩에게 웃음짓는다. "아무리 학교에서 안좋은 소릴 듣는다구 해도, 결국, 오늘 이차와 면접만 끝나면 겁날 것 없쟎아." 그리고는 조금은 가라앉은 웃음을 띄우고, "...미안해, 정말은, 언제나 이런 풍으로되었다면 좋았었지만..." "아, 으응! 이쪽이야말로, 나때문에 괜한 누를 끼쳐서...!" '아, 그런가' 그러고보니, 이런 말을 말한 기억이 있다는 기분이 든다. ..학교에 친구들 따위 없어, 라고 말하곤, 아주 좋은 친구들 아니야, 마나쨩... "...마나, 꽤 학교에 오게 되어서, 일단 안심했지만서도, 역시 조금은 걱정되어서... 마나, 우리들일로 화내고 잇지 않나 라고 걱정했기도 하구.." "으응! 그런 일 없다구! 정말 고마워." '아, 조금 좋은 광경...' 설마 이런 영화같은 장면이 나온다고는.... "잠깐..." 지금것 잠자코 있던 안경쓴 아이쪽이, 곤란한 듯이 숏컷아이 어꺠를 두드린다. "에?" "보라구..." 그 아이는, 신경을 쓴 모양인지, 눈으로 나를 가리켜준다. "아..." 지금가지 마나쨩과 더들었던 그녀는, 나를 보고 사양하듯이 입을 일그린다. "미안, 마나. 그럼, 우리들은 따로 갈께..." "에...?" (하지메) '아...' 오해당하고 있는건 아닌가남 나? "아...." (마나) 가 버렸다... "............' (마나) 마나쨩 역시 같이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자, 가자구 사이토상..." "응..." 마나쨩은 쓸쓸한 듯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아, 그러니까, 혹시, 쟤네들과 함께 가고싶다면, 괜찮아, 나..." "사, 상관없어. 따로 사이토상이 그런 맘을 써 주지 않아도." "응.. 하지만 좋은 친구들 아니야?" "응..." "......................" "괜찮다니까" "...미안해..." 그리고 마나쨩은 나에게 우산을 맡기고, 그녀들 쪽으로 뛰어갔다. 그리고는 돌아왔다. "왜그래?" "끄, 끝날즈음에 역에서 기다려줘... 머, 먼저 돌아가면 죽일거야..." "에? 나하고 같이 돌아갈 작정이었어?" "도, 돌아갈 수 있다면 말야..." "그, 그리고, 그거 내 우산이니까...돌려받지 않으면..." 그리고 최후까지 말을 끝내지 못한 사이에, 다시 물을 튀기면서 친구들을 향해서, "다다다다...." 하고 그녀는 달려갔다. '...도대체, 믿음직하지못하게도...' -------------------------------------------------------------------------- ----- 과연 [죽인다] 라고까지 말을 듣고는 먼저 돌아갈 수가 없다. 라고 해서, 조금 놀다 왔지만, 하늘은 완전히 검어져 있었다. '마나쨩, 돌아갔을라나..' 오랫만에 친구들과 한께였기도 하고, 나따위와 있어도 할 수 없기도 하고. 뭐, 화내지 않게 하기 위해, 일단은 찾아본 뒤에 돌아가자. 라 하는데. 역사에서 일순 눈을 뗀 순간, "마나...쨩...?" 역앞의 커다란 나무뿌리... 휴일같은 때는, 선호되는 기다리는 장소로도 될 것 같은 서클에, 블레이저를 입은 여자아이가 앉아있었다. 머리칼을 두가닥으로 땋은, 마나쨩 같았지만... 하지만, 그 아이, 보고 바로 알 것 같은 정도로, 머리칼도, 옷도 젖어있었다. '마나쨩이라면, 이렇게 될 때 까지 나를 기다릴 리가.." 라 하는데, 그녀가 갑자기 이쪽을 돌아다보았다. "...사이토상...?" '...마나쨩...' 이었다. (To be continued) <========================================================================= ===== <> ----------------------------------------------------------------- "마나쨩..." 나는 그녀쪽으로 달려갔다. "사이토상..." 힐문하듯이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 "늦, 늦었어, 사이토상, 나르, 나를, 기다리게 해서, 그렇, 그렇게 즐거워...?" 비와 진눈깨비에 젖어, 그녀의 머리칼은 원기없이 착 머리에 붙어있었다. "미안..." 나는 생각난 듯이, 우산을 그녀의 위에 받친다. "시험...어땠어...?" "시험...?" 일순,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얼굴을 짓고는, "...으, 응... 어덯게든 되었을런지두..." 라고는, 고개를 떨군다. "...그런 것 어찌되었든...상관 없어..." 어제는 그렇게, 시험일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런 풍으로 말할 수 있다. 마음의 하중이 조금 풀린건다, 아니면 토라져 있는걸까. 아마도, 양쪽 다 겠지만. "...그만 나, 그 친구들과 같이 돌아가는줄로만 생각해서..." "............" (마나) 고개숙인 새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차가운 돌의 서클 위에 앉아닜는 채이다. "...하지만, 사이토상에게, 기다리라고 말했었으니까...할 수 없쟎아..." '라고 하는 것은, 그녀들을 뿌리치고, 돌아온 것인가.' '...나하고 돌아가기 위하여...' '...나쁜일을 해 버렸구나...' "사이토상이 나빴다구! 그래!" 갑자기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를 다시 쳐다본다. "사이토상이....나쁘니까...절대로..." 그리고는 그녀는 천천히 일어선다. 우측다리가 갑자기 움직였기에, 나는 몸을 경직시킨다. ...하지만, 내 몸에 날아든 것은, 그녀의 날카로운 발차기가 아니라, 겨울의 비에 차갑게 젖은 마나쨩의 몸이었다. "정말...정말로 기다렸으니까말야...!" "미안..." 무엇인가 코에 걸린 듯한 목소리. ...어쩐지 울고 있는 듯 한 목소리... 그녀는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사악사악 열심히 비비고 있다. 나를 타올로 해서, 젖은 그녀의 머리를 밖고 있는걸까, 아니면 젖은 눈동자를 닦고 있는걸까. "미안... 자, 돌아가자..." 나는 그런 그녀의, 젖은 작은 어깨를살짝 안았다. "..............." (마나)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얼굴을 묻은 채, 끄덕였다 -------------------------------------- "수고했어, 이렇게해서, 오늘부터는 푸욱 쉴 수 있겠네." "...합격한다면 말야..." "괜찮다고 생각해, 나." "응.." "어떻든 오늘은 수고했어, 조심해서 돌아가야해" "응, 마나쨩도, 또 감기걸리지 않게." "또라니 뭐야?" "나, 최후의 최후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 사람이니까." "네네. 아하하..." "아하핫..." (마나) "그럼 잘자..." "응, 잘자" 그녀는 작게, 하지만 원기있게 손을 흔들고, 집에 돌아간다. 마나쨩 혼자서는,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 집이지만,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정도로는 신경쓰지는 않았다. 어째서인지는 전연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 ---- 2/5. ===================================================================> 오늘은 찻집에서의 아르바이트.. "KrangKrang~~" 겨우 손님이 왔다. "어서오세요" 아레... "유키..." "아... 하지메군, 오늘도 여기서 아르바이트하고 있구나." "...낮에 도시락 먹지 않고 여기 왔었을걸..." 여러가지 의미로 이렇게 되길 바랬구나. 하지만, 뭐... "괜찮아, 그런, 뭐, 앉으라구." "응, 카운터쪽에 괜찮아?" "어느쪽이든지 괜찮아..^^ " 테이블쪽에이 쉬기 좋지않아?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서도, 유키는 일부러 카운터에 앉아,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는 말을 연다. "피곤했지. ...오늘은 야요이씨는?" "응? 여러가지 살 것이 있다구, 이따가 데리러 온대." "아, 그래. 큰일이구나." 컵에 물을 따르면서 나는, 조금은 천천히 유키와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그래, 하지메군. 이거 이야기했나?" "뭔데?" "그러니까...사촌아이가, 애인이 생긴 모양이라는 이야기..." "모르는데...?" 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어쨌든 상관없다. "내 사촌이 근처에 살고있는데..." 나의 무관심 같은 것에 아랑곳 하지 않는 모양으로, 유키는 멋대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만다. "고등학생인데, 그런주제에는 너무나 서툴러서, 친구도 그다지 없는 것 같은 아이였는데,..." '고교생주제에, 부끄럼을 탄다' 라고는, 조금도 유키도 말할 입장은 아니었는데.' "그 아이, 최근, 애인이 생긴 것 같아. ..오랫만에 전화해 보니, 뭔가 아주 기쁜 듯이..." '밤의 정사는 다시 듣는다...라는 말인가...' "그 아이가 말야..." 갑자기 유키의 말의 톤이 내려간다. "왜그래..." 흥미가 동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 맘에 걸리는 말투이다. "응... 그 아이가, 상대의 아이에게말야..." "으, 응..." '그런 말투 하지말아달라구~~' 이쪽까지 부끄럽게 된다. "상대 아이가,,,키스....자기한테 다그쳤대..." "...뭐를?" "아, 아휴...하지메군..^^; " 뭔가 혼자서 멋적어하는 유키. "키, 키스...하자고 다그쳤대..." "하아..." 힘빠진 목소리쪽은 나. 고교생이 키스할려고 했는데, 그것이...? "아무도 없는 방에서 하는 키스라니..." "어머나...!! ^^; " 뭔지는 모르겠지만, 새빨갛게 되었지만, 즐거운 듯한 유키. 최근에는 아줌마군, 유키는... ..겨우 만났으니까, 오히려 유키의 이야기라든지가 듣고싶은데. "그런데 유키..." 내가 유키에게, 좀 더 건설적인 이야기를 제안하려고 할 즈음, "KrangKrang~" "아, 어서오세요..." '이거봐, 방해꾼이 들이닥쳤쟎아...' "늦었습니다." (야요이) '아, 야요이씨...' "아, 야요이씨, 수고하셨어요. 먹지 않고 기다렸어요. 함게 먹죠." '...건설적인 이야기는, 어떻든간에 중지군.' "실례하겠습니다." "............" '그다지 이상한 이야기 하지 않았다구...' 그로부터 나는, 식사를 하는 유키와, 야요이씨의 간단한 이야기 상대가 되었다. 유키와의, 연인사이의 친밀한 대화는 불가능했지만... 대체, 여드름얼굴의 고교생의 사촌아이들이 하는 것의, 도대체 뭐가 기쁜지 알 수 없다. 뭐, 그 장면에서, 무리해서 드거운 분위기로 이끌지 않은 것이 유키답다면 유키다운 면인 듯 하다. 그런 자상한(라고 할까나, 알 수 없다.) 유키를, 나는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 "유키씨. 슬슬 스튜디오에...." 우리들의 이야기에 전연 참가하지 않았던 야요이씨가, 갑자기 머리를 들었다. "에..." "...아, 벌서 이런 시간..." "미안해, 이제 가지 않으면..." 나에게 사과하는 듯 한, 유키가 말하자, 그녀의 뒤로부터 야요이씨가 나를 말없이 지켜본다. "괘, 괜찮다니까..." "겨우 만났는데, 쓸 데 없는 이야기만 시키고는..." "그렇게 맘에 두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 것만 생각하지 말구, 착실히 일에 집중하지 않으면..." "으, 으응..." '뭐 보통대로, 전혀 변하지 않은 유키를 만났기도 하고...' "갑시다" (야요이) "...그럼, 또 봐. 하지메군..." "아아... 일, 힘내." '그래,'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니까... <------------------------------------------------------------------------- ----- 2/6. -----------------------------------------------------------------> 2월 2일... 한적한 에코즈...도어벨이 울린다. "KrangKrang~~" "어서오세요..." "하지메군, 수고하고 있네.." '아..유키다..' "열심히 하고 있는것같아.." "응, 그쪽이야말로 피곤하지?" 일부러 유키가 찾아와주었는데 잠깐 이야기하고 싶었다. 세상이야기... "무언가 오랫만이란 기분이 드는걸.." "그런가..." "오늘도 일?" "응, 야요이상의 차 안에서..." 의자에 걸터앉으면서, 유키는 '스윽' 내 얼굴을 응시한다. "피곤하니?" "응 아니..유키쪽이야 말로.." "괜찮아..아직은 아무렇지도.." 그리고는 유키는 조금은 안심한 듯이 숨을 내쉰다. "뭔가 여러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웬지..." "응..나도..." 그리고는 잠시동안 입을 다문 채 있는 유키와 나. 절대로 괴롭지 않고, 마음편히 있는 침묵.. 그 침묵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알고는 있지만, 하지만, 나는 그저 아모것도 이야기하지 않은 채, 유키의 옆에서 주욱 그녀를 보고 있는다. 이야기따위는 없어져버려도 좋아. 이런 풍으로, 마음을 전하는 상대가 언제까지나 옆에 있어준다면, 말 따위는 필요없다.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니... "krangkrang~~~"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유키씨." 차를 주차시키고 온 것 같은 야요이상이, 우리들의 사이에 끼어들어왔다. 그녀는 자리에 앉기 전에 내 쪽은 '스윽' 보았다. 마치 경계하듯이... "식사후에, 한번 더 스튜디오쪽에 돌아갈 수 있도록..이라고 하셨습니다." "오가타씨가?" <= (유키) "네." "그래요..알았습니다." 유키는 힘없이 대답한다. "유키..." "으응..괜찮아, 아마도 그렇게 큰 일은 아닐거라고 생각하니까.." "야요이씨, 그럼 서둘러서 식사 끝내고 가지 않으면.." "네.." 유키의 우등생같은 답변에, 야요이상은 만족한 듯이 미소짓는다. 그로부터 두사람은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렸다. <========================================================================= ===== -------------------------------------------------------------> 그 다음날.. 또다시 학교대신에 '에고즈' 에 아르바이트.. 밤늦도록 손님은 없었다... "krangKrang~~" "어서오세요~" "하지메군, 역시 여기에 있었군...♡" 나를 찾아낸 유키는, 사람을 그리워하듯이 가까이 붙어왔다. 일하던 중에밖에 만날 수 없었던 최근, 때때로 보는 이런 그녀가 뭔지 너무나 측은해 보였다. "여기에 오면, 하지메군과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는 멋적은듯이 유키는 웃는다. "뭘 말하는거야.." 러브스토리의 왕녀같은 대사에, 내쪽까지 부끄럽게 되어버린다. "자..어떻든 앉아, 피곤해있지 않니?" "으응, 괜찮아, 나 전연.." "전연 괜찮아도 앉는거야..찻집에서는..보통." 내가 일부러인듯이 카운터의 의자를 유키쪽으로 돌려주었다. "아, 그렇네♡.." 유원지의 탈 것에 타는 듯이, 유키는 즐거운듯이 허리를 걸친다. 그리고 카운터 위에 있는 메뉴를 손에 잡는다 지금의 유키로 본다면, 이 카운터에 앉는 것도, 메뉴를 고르는 것도, 심지어 이곳의 입구의 카우벨을 "딸랑" 울리는 것까지도 즐거워 어쩔줄 모르는 것이겠지... 그것도 아이가, 유원지의 탈 것에 타는 기분으로. "유키..." "응...?" '지금 생활..만족하고 있니?' 마침내 그런 일을 말하고 싶어지고 만다. "아..아니..별로.." "후훗...저녁식사정도는 천천히 고르게 해 줘.." "아, 그렇게 말할려던 것이 아니란 말야." "그랬어? ^^ " "그랬어.." 그런 나를 유키는 즐거운 듯이 지켜본다. 그랬다, 반드시 즐거워서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겠지. 유키에게 있어서는, 지금의 생활이 고통스럽다든지 하는 일은 없겠지. 아마도, 그것이 [보통] 인 레벨이 되어버리는 것일 것이니까.. 그러니까...그런, 아무것도 아닌 나의 생활과 교차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지금의 세계에 있어, 이렇게도 청결하고 금욕적인(stoic한) 유키의 모습은, 절대로 브라운관 저쪽측에는 통하지 않는다. 화려한 부분만이 저쪽의 인간들의 앞에 나타난다. 오가타 에이지 라는 천재에 의해 만들어진 완벽하기까지 한 아름다움 만이... 거짓말이다. 유키라 하는 인간 이외, 전부전부 거짓말이다. 나의 바이트하는 찻집의 입구의 카우벨을 원기왕성하게 울리는 유키. 저녁식사때, 파스타나 시나몬토스트 사이에서 망설여하는 유키.. 가게안의 BGM에 맞추어, 무의식적으로 앉은 자리에서 발로 리듬을 새기는 유키... 이런 아무것도 아닌 일에 즐거워즐거워 어쩔줄 몰라하는 유키.. 이런 아무것도 아닌 나와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워서 어쩔줄 모르는 유키. 1일중에 이 십수분을 보내고 나면, 다시, (아마도 야요이상과) 에이지씨의 스튜디오에 돌아가, 언제나의 생활을 보내지 않으면 안되는 유키. 언제나의, 여러가지 레슨과, 일 뿐인 나날에. 이런 유키는, 브라운관의 어디에도 비춰지지 않는다. 나의 눈앞의 유키의 어디에도, 브라운관안의 화려함이 비춰져있지 않은 듯이.. 유키는 지금부터 좀더좀더 화려하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자칫한다면, 나따위에게는 절대로 손에 닿지 않을것같은 곳으로.... 그것은, 슬프게도, 나의 바라는 곳이었다. 그러니 나는, 유키가 나에게 [さよなら] 라고 말하기까지 주욱~. 이쪽측의 유키를 보고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절대로 무리한 소망이 아닐 것이기에... "하지메군?" "응? 왜그래?" "후훗♡, 그건 내가 물어보려고 한 말이야..왜그래?" 눈 깜빡이는 것도 잊은 채 유키를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나. 눈이 마른 듯이, 이상하게 아팠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라니까....그렇게 보지말라구~' "후후후♡, 자 그럼 나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 풍으로 이야기하던 때... "krang Krang~~~" "어서오세요~" "안녕 근로청년." "에이지씨?" 그 뒤로부터 야요이상도 나타나서, 나에게 무언인 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오늘밤도 수고하는군." 그는 내쪽을 흘깃 흘겨본다고 생각되자마자, 옆에 있는 유키쪽으로 눈을 돌렸다. "미안 유키쨩, 지금 곧 돌아와줘.." "에..? 하지만, 아직 식사가..." "그것도 미안...오늘밤은 도시락으로 참아주지 않겠어.? 그렇게 말하면서 에이지씨는, 망설이고 있는 유키를 서둘러 일으켜 세웠다. "자 서두르자." "네..네에.." 유키는 아직 망설이고 있는 채이지만... 나는.. 유키를 잡아끌었다. "잠깐만 기다려줘요 에이지씨..." 나는 유키와 에이지씨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응? 무슨일이지 청년.유키짱이 무언가 잊었나?" 비웃듯한 어조였지만, 그 눈은 웃고있지 않았다. "잘은 알 수 없지만, 유키는 지금 휴식중이 아닙니까?" "잘 알 수 없다면,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길 수 밖에 없지 않나?" 웃고잇지 않은 눈인채, 입만이 거짓웃음으로 일그러진다. "어..어떻든, 아무것도 설명이 없는 채,유키의 시간을 맘대로 주무르는 것 따위는 그만둬주세요." "하지메군..." 나의 얼굴에 굴곡인가, 혹은 분한 무엇이 나타나서일까, 유키가, 걱정스런 듯이 나를 바라본다. "설명인가.." "설명한다면, [자 됐습니다] 라고 그녀를 내게 넘겨주고, [잘다녀와, 몸조심하고] 라고 보내줄 수 있는 것인가?" 귀찮은 듯이, 얇은 웃음을 띄우면서 그는, 나를 깔아보듯이 본다. "아아,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라고, 유키짱, 겁내하고 있쟎아." "응? 야요이씨." "네." 그는 유키의 머리를 위장된듯하게 쓰다듬고는, 뒤에있는 야요이상에게 넘겼다. "자네도 귀찮기 그지 없군, 자네도. 좀 더 liberal 한 남자애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ㄷ.!!" "아..알았다구" "막 지금, 나, 새로운 곡의 전체적인 악상이 떠 올랐어, 멜로디 말이야. 그래서 유키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거야." "그것을 해 두지 않으면, 하모니 일부분을 만들어낼 자신이 없어서 말이지, 나.." 그로부터 곤란한 듯이 나를 보고는.. "으음, 필요하다고, 나, 지금, 유키쨩이 필요한 거야, 모리카와 유키가." "이걸로 되었나? 청년?" "아.." "하지메군..." 다시금 걱정스런 듯이 유키가 부른다. "나라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알고있어..' 아마도 설명따위는 듣고 있지 않아도, 그런 것은 알고있을 것이다. 단지 나는, 유키가, 어딘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을 뿐이다. 이런거는, 지금까지 아무리 유키가 스테이지나, 카메라앞에 서 있어도 일어나지 않은 감정이었는데.. 나는 단지... "그런 거였으니까...우리들은 이만 가지." 그렇게 말하면서 에이지씨는 내게 가까이 와서는.. "나도 유키도, 모두 여기서 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것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그는 나를 노려보았다. 언제나의 에이지씨가 아니었다. 본심의 눈, 본심의 말이었다. "에에..." 다만 나는 숙일 뿐.. "음, 착한아이야..' 에이지시는, 내 머리를 요란하게 쓰다듬는다. "자ㅡ 서둘러, 오가타inspiration이 없어지기 전에 말이야." 그런 바보같은 말을 하면서, 에이지씨는 주사람을 데리고 가게를 나가버렸다. 잠시동안 굳어진 듯 하게 고개숙인 채, 그로부터 겨우 카운터에 돌아온다. 나는 단지, 그 에이지씨 라는 남자가 무서웠다. 점장이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은 채 나를 보고있다. "알고있어요,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얼굴이에요.아무것도 말하지 말아주세요." "아무것도 듣고싶지 않으니까.." 나도 그로부터 아무것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점장도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한사람의 손님도 없었다. 그저 BGM레코드만이 조용히..조용히 흘러갔다. 2/13. (발렌타인 이벤트들...) ---------------------------------------------------------------- ----- 늘 하던대로의 아르바이트...가정교사... ----------------------------------------------------- "RRRRRRR---" 갑자기 전화다. "Gatcha~!!" "네에, 사이토입니다만.." "밤늦게 실례힙니다..." "아레? 무슨일이야. 마나쨩?" "뭐..." 전화 저 쪽에서 그녀가 어찌할 줄 모르고 있다. "어째서 그렇게 빨리 누군지 알았지?" "안다구, 그건..." 가정교사란, 직접만나 공부를 가르치는 일일테니까. "목소리 훼치...?" "어째서!?" 또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몰고갈 것 같다. 방향수정 으로... "무슨일이야, 이런 시간에?" "으,응. 사이토상, 내일, 뭔가 약속있어?" "에? 내일?" 돌연 전화이군, 또다시. "뭐 별달리 예정은 없지만서도..." (1번 선택기) "뭐 그리 귀찮은 듯한 말투야. 있어? 없어?" "없다니깐..." 그렇게 확실히 말하라 시키지 않더라도. "아하하, 역시..?" 뭐가 어떻게 '역시'라는 거야. "그래....서, 내가 한가한게 어쨌다는거야?" "에, 에?" '자기가 물어오고서는 허둥대고 있어, 마나쨩...' "어, 어쨌다니, 뭐가.?" "그러니까..." 내쪽까지 알 수 없게 되어온다. "따, 달리, 사이토상릐 한가한 시간을 체크할려 한 것 뿐이야! 어차피 한가하쟎아? 입에서 데굴데굴 하고 있겠지? 어차피" '그런 체크 하지 말아달라구.' "별달리, 데굴데굴하고 있는게 아니라구. 살랑살랑 밖에 나갈지도 모르겠고..." "고집세긴, 한가하면서, 살랑살랑 놀러가는거야?" "....그렇다구" 그다지 이상한 것을 이야기한 게 아니쟎아, 지금은. "어차피 한가하다면, 얌전히 집에 있으라구! 알았어?" "집에? 어째서?" "어, 어째서라고 할 건 없쟎아! 그렇게 놀러가고 싶은거야?" "...놀고 싶다구" 그건 그렇다. "질렸서. 질려서 말을 잃었다구. 한가하다면 집에 있으면 좋쟎아. 학생은 집에서 공부하라구" "에-...?" 설마 마나쨩에게 그렇게까지 말 들을 줄이야... "뭐가 [에-...?] 야. 하루정도는 집에서 공부한다 해도, 놀러갈 곳은 없어지지 않는다구." "으, 응..." 너무나 다변해서 말을 잃는군, 마나쨩이란.. "아, 이런,! 연기가...!" 갑자기 마나쨩이 외친다. "연기...?" "조, 조금 기금, 심각한 상황이니까, 또 나중에! 바이바이!" "심각한 상황이라니...?" 하지만 전화는 난폭하게, 찰칵 끊겼다. "마나쨩이란, 때때로 알 수 없단말야..." 중얼거리면서 나는, 살짝 수화기를 돌려놓았다. ===========================================================> 2/14. 오늘은 방에서 천천히 쉬기로 했다. 언제인지 눈을 드니, 벌서 정오를 넘어가고 있다. 아침녘에 한번 눈을 뜬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두번 잔 것 같다.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침대 위에서 조금 뒤척여본다. 이 건물은 옆이나 상하의 소리가 그렇게 들리지는 않지만, 계단 밖에서 노는 아이들의 큰 소리같은 것은 잘 들리는 편이다. '뭐, 그렇게 귀에 거슬리는 것은 아니니 괜찮지만.' "뚜벅뚜벅뚜벅...." 오늘도 원기왕성한 아이들은 계단을 달리고 있다. 이런 곳에서, 달리면 위험하다고, 말을 듣고 있겠지만, 가끔은 이렇게 말을 듣지 않는 아이도 있다. '그렇함 넘어져 다친다구...' "꺄!" "쿵-(쿵)" 그런 것을 생각하자마자, 갑자기 넘어진다. 그것도 내 방문의 도어에 힘껏 어딘가를 부딪힌 것 같았다. "괜찮을까나..." 나는 조금 걱정이 되어, 침대에서 내려왔다. -----------------------------------------> "Gatcha~" "이봐 괜찮아-..?" "아야야....아..." "아..." 내 현관앞에서 넘어진 것은 아이가 아니라, 마나쨩이었다. (아이같기는 하지만서도...) "어쩐일이야...?" "자, 잠깐 넘어진 것 뿐이라구!" "괜찮아? 반창고라도 줄까...?" "어린애도 아닌데, 그런 것 필요없다구...!" '반창고는 연령과 관계없는게 아닐까 한다만은...^^; ' "그것보다도 웬일이야? 돌연,..,?" 뭔가 이쁜 종이봉투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잠깐 와 본 것 뿐이야...! 어제밤에 한가하다고 말했기도하구..." '어젯밤?' 아아, 그 전화인가. "뭐, 한가하기는 한가하지만...." 지금가지 잤다고 한다면, 바보취급을 당하거나 화내거나 둘중 하나라고 생각하였기에, 입다물고 있기로 하였다. "아, 안에, 들어올래? 좀 어질러져 있기는 하지만." "괘, 괜찮아 그다지... 나, 그렇게 놀고있을 수 있는 정도로 한가하지 않으니까...!" "그래...!" 어깨를 늘어뜨린 나에게 그녀는 갑자기... "이, 이거! 저, 사이토상에게!" 가지고 잇던 종이봉투를 나에게 들려주었다. "벼, 별달리 그런...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그저....그저 주는거니가말야!" "오해하지 말아줘...!" "으, 응..." '뭐를 어떤 식으로 오해하지 않으면 되는걸까...' 라고 생각하고, 종이봉투에 눈을 옮기니, 강하게 단 향기가 코에 닿는다. '이 향기는...' "초컬릿...?" "어, 어떻게....!?" '하!' 하고 작게 외치는 그녀. "어떻게라니...초컬릿이야?" '이렇게 강하게 향기가 난다면, 그건 안다구.' 게다가, 그래, 오늘,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이다. 일부러 들고 와 주다니, 마나쨩. 자상한 구석도 있구나. "일부러 이렇게까지..정말 고마워. 기뻐" "그, 그런 것 아니니까... 사이토상이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은 게..." "됐어, 그런거라도. 고마워" 나는 조금은 멋적어져서 웃었다. "그, 그럼 난 졸아갈 테니까...!" "아..." 이쪽에서는 성의없는 인사밖에는 하지 않았는데, 마나쨩은, 서둘러 몸을 돌리고는 작게 잰걸음으로 나가버리고 말았다. '또 넘어지지나 않으면 괜찮겠지만서도...' -------------------------------------------------------> 종이주머니 안에는, 초컬릿 말고도, 조금 큰 꾸러미가 있었다. 열어보니, 그것은 밝은 푸른색의 머플러였다. '굉장히 따뜻할 것 같군...' 그런 풍으로 생각하면서, 초컬릿을 입에 넣는다. 그, 어딘가 어설픈 조형은, 아무리 보아도, 그녀의 手作이다. '달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뭔가 아주 기뻤다. 2/15. 오늘은 찻집에서의 아르바이트다. ----------------------------------------------------------------- ..라고 오늘은 바이트이겠지만... 아레? 점장님이 부르고 있다. '무슨 일일까...?' --------------------------------------> "에...? 유키가...이거를....?" 점장은, 나에게 작은 사각형의 꾸러미를 넘긴다. 미약한 달콤한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리본이 붙어있는 꾸러미에는, 작은 메세지카드가 붙어있었다. "............" (하지메) ----------------------------------------------------------- ------------------------------------------------------------------- 하지메군에게.. 유키로부터. 올해, 처음 손으로 만든 초컬릿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되기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어떻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꼭 잡숴주세요. 森川由綺 (모리카와유키) 2/14, 발렌타인데이 P.S : 또 전화할께요. ------------------------------------------------------------------- -------------------------------------------------------------------------- ----- "유키...." 또...어긋난 것인가...우리들은... 만나고 싶은 떄에 언제나, 우리들은 만날 수 없고, 그것 뿐인데도, 슬퍼져서.... 나는 살짝 점장님의 눈을 훔쳐본다. [아무것도 모르겠어] 라는 얼굴로 그는 멍청히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다. "...알고있어요..." 나는 중얼거린다. "어떻든간에, 받았으니까. 에에....그걸로..." 소중한 것은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키가 나를 위하여 이것을 만들어줘서 그리고 선물한 것이다. 그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다. '....라곤 하지만...' 하지만 역시 슬프다. 슬프고. 쓸쓸하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얼거린다. 잊어버린 말을 속삭이는 듯이. "..정말...고맙습니다." 작게나마 점장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이 보였다.) -------------------------------------------------------------------------- ----- 그리고 오늘도 손님이 없는 밤이었다. 나도 점장님의 흉내를 내어, 의자위에 눈을 깔고 언제나 점장님이 듣던 곡을 듣고있다. <========================================================================= ===== 2/16. ============================================================== =====> "RRRRRR---" 전화다. "네에 사이토입니다." "늦게 미안합니다. 저 유키입니다만." "유키!?" 아레? 정말로? "웬일이야, 유키? 갑자기?" "미안해, 언제나 갑자기." "그런것은 상관 없지만은... 괜찮아? 일 같은 것은?" 설마, 무리하면서까지, 일하는 곳에서 전화걸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때떄로 하지만, 유키의 경우. "응, 오늘은 빨리 끝났으니까..." "그랬구나." 조금 안심했다. "그럼 지금, 방에 와 있는 건가?" "그래" "근데 하지메군, 내일말야 하지메군, 뭔가 약속 있어?" "에? 나?" "나말야, 내일 나말야. 친척 아이하고 같이 갈 수 없느냐고 부탁받았는데.." 모처럼만의 휴일인데, 또 대단하군. 유키도 그런, 주변의 맘좋은 누나가 아니니까, 그런 것 거절하드라도 아무말도 듣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모처럼만의 휴일이니까, 하지메군과 놀 수 있을거라든지 생각했어 그래서..." '어느쪽으로 하든간에, 천천히 쉴려는 마음은 없군, 유키...' "모처럼인데, 친척 아이하고 놀아줘." (2번째 선택기.) "으, 응..." "그러니까, 자. 나하고라면, 음악제 뒤에 얼마든지 놀 수 있쟎아?" 게다가, 그 친척이 나같이 유키의 일을 헤아려주는 어른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다고는 단정지을 수는 없으니... 상대가 아이라고나 한다면, 유키는 그 아이에게는 [유명하지만 차가운 누나] 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것은 누구에게라든지 불행한 해석이다. "나한테 그렇게 맘을 스지 않아도 된다니까. 유키의 휴일이기도 하구. 그 친척아이한테 놀러가는 것 싫은 것은 아니겠지?" "싫을 리는 없지만..." 조금은 불만인 듯 하게 중얼거렸지만. "알았어, 그렇게 할 께. 하지메군이 그렇게 말해주기도 했구 말야." 라고 밝게 대답했다. "하지만, 하지메군도, 나한테 그렇게 맘쓰지 않아도 괜찮아." 최근에 유키도 꽤 예민하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입으로 말한다면, "그다지그럴 생각은 없으니까. 걱정 마." '거짓말이라도 그렇게 말해두지 않는다면.' "응, 미안해, 하지메군. 그럼 그렇게 해 줘." "하지만 큰일이구나. 그 모리카와 유키가. 휴일을 친척아이보는데 쓰다니." "참~ . 올리지 말라구. 친척 아이라도 해도, 지금 말하는 정도로 아가가 아니니까말야." 유키가 남을 [아가가 아니란말야] 라고 어른같은 풍으로 말하니, 뭔가 우스웠다. "아하하하, 네네. 그럼, 힘들것 같지만 힘내." "응" "너무 피곤하게까지는 하지마..." 나까지 매니저처럼 대응을 하게 되었다. ...야요이씨의 영향일까나. "알고있어. 하지만, 고마워, 하지메군. 그럼 늦게 전화해서 미안해. 또 시간이 되면 놀러 갈 께." "응. 그럼 잘자."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지금의 유키에게, 예능생활인가, 사생활인아 어느쪽을 비워두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점점 더 힘덜으져 가는구나, 유키의 생활은. 나의 한가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고 싶을 정도로. 시간이 전원에게 평등하게 있다는 것은, 이런 면에서는 불평등한걸... 라고 생각하는데 다시금... "RRRRRR---" "밤 늦게 죄송합니다." (마나) "아레? 뭐야? 어쩐일이야 유키? 뭔가 말하다가 잊은 것이라도?" "에?" '아레?' 지금의 [에?] 는 유키보다도, 음이 높고, 톤도얇은 [에?] 이다. "저, 저 실례했습니다, 사이토입니다..." 나는 허둥대면서 고쳐말한다. 전화란 이런 경우에 허둥대응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되니 좋구나. 오히려, 상대의 얼굴이 보였다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겠지만. "사이토상?" '뭐야. 마나쨩인가.' 유키의 목소리라고 생각했다구... "지금, 날 뭐라고 했어? 유키나 라든가 유키라든가..." 그렇게 다그쳐 묻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유키오라고는 하지 않았었지..." (* 역자주 : '유키오' 란 것은 대개 남자이름쪽에 해당 하고, '유키나' 나 '유키' 등등은 여자이름에 많은 듯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마나가 한 말들을 보시길..) "그런 말 하지 않았다구..." '유키 라고는 했었지만...' "뭐, 사이토상의 수상한 여자관계 같은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구" "하아~" '수상할 것 없다고 말해도, 이미지를 바꿔줄 것 같지도 않다.' "아, 사이토상. 사이토상말인데 내일 한가해?" "에?" "뭐, 내일은 한가하긴 한가하겠지만, 여자아이들 꼬시러 가련다거나 하는 예정 있어?" (마나) '그런 예정, 태어나서 한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다...' --; "왜 또 갑자기...?" "으, 응..." 이번에는 마나쨩 쪽이 얌전히 된다. "저...아, 이거, 정말 개인적인 것이니까, 사이토상에게는 어쨌든 상관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괜찮으니까, 뭐지?" "응...내일 대학 합격발표가 있는데..." "에? 마나쨩이 시헙본 곳의?" "응..." 지금의 그녀는, [당연하쟎아!] 라거나 마구 찔러대는 말같은 것도 하지 않고 정말 풀이 죽어있는 듯이, 대답만을 할 뿐이었다. "뭐, 뭔가 기력이 없는걸..?" "그, 그런 것 없다구!" "뭐야! 내가 긴장해서, 사이토상이 있는 앞에서 눈물 흘릴거라고 생각하는거야? 뭐야그거?" '[뭐야 그거] 라고는 말하지만, 그대로 아니야...' --; '하지만 어쩌지...' 그녀와 함께 가 주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한다면, 오랫만의 유키와의 약속을 깨지 않으면 안되니... 어쩔까... "그럼 마나쨩, 나랑 발표 보러 가지 않을래?" "에...?" "합격발표. 뭐, 붗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나도 함께 보러가고 싶은데... 어떨까?" "뭐, 뭐야 그거..." 놀란 듯이 그녀는 입을 삐죽인다. "그, 그거, 사이토상, 나와 같이가려거나 생각하고 있는거야....? 어, 어차피 한가하다거나 그런 이유이니까..." 전화 저 쪽에서도, 더듬더듬 말히 불명료하게 되어간다. 아마 마나쨩 본인도,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을 즈음이다. "뭐, 뭐어. 하지만, 함께 가 준다니..괜찮아." '아레, 회복했군.' "에? 뭐야?"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전화를 통해서도 전해지는 것일까.' "뭐 괜찮아. 저, 나, 시험결과는, 우편으로 통지받을 수 있도록 손을 써 놓았어." "아, 그랬어?" 그러고 보니 나도 그런 서비스를 사용한 기억이. 그렇다곤 했지만, 유키와 두사람이서 합격발표를 보러 갔었지만. "정말로, 사이토상의 대학재학설이 의심스러워지게 되어오는걸." "설..." '아직 증명조차 되어있지 않아 있는가, 나의 학력.' "어떻든, 나는 일부러 발표같은 것 보러 가지 않아도 되게 되어있어." "그렇구나..." "뭐야, 그런 한심한 소리. 아무도 안간다고는 하지 않았다구. 알았어, 함께 가 줄께." 강짜는 강짜인데 이번에는 조금 틀리다. 나하고 함께 가는 데에, 용기도 조금정도는 필요하겠지만, 거기에 더하여, 자신의 시험결과를 보러 가는 것이니까. 아무리 강짜 라고는 해도, 그 불안은 목소리에도 나타나 있을 정도이다. "잠, 가 줄께, 잠깐. 조금 짖궂게 했다구, 곧장 토라져버린다니까. 사이토상말야..."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뭐 괜찮겠지. 그 기관총같은 듣기싫은 말 하는 입이 침묵하지 않는 이상. 아지아지 어딘가 여유가 있다는 것이겠고. "응. 알았어. 그럼 내일 같이 가자." "으, 응. 잊으면 안돼...!" 무언가 심한 것을 말하려고 한 것 같지만, 결국은 아이가 토라져 있는 듯 한 대사로 회화는 끝을 맺었다. '그러면...' 수화기를 돌려놓으면서 나는 천정을 쳐다보았다. 가정교사로서 무언가 해 준 것도 아닌데, 어쩐지 내일의 합격발표에 가는 것이 너무나 두근두근거리는 자신을 깨달았다. '이것이 다른사람의 일이라도, 나는 이렇게 두근두근할까나...?' 조금 부끄러웠지만, 나, 마나쨩을 꽤 맘에 들어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결코 사이가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함께 있어서 즐거웠었구나..' 봄이 되어,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면, 나는 이미 그녀와 만날 알 같은 것은 없어지게 되겠지만서도... '...란 거지..' '뭘 그렇게 갑자기 연상풍이 된거지, 나.' 나이는 그렇게 쩔어져 있지 않다고 말해도, 제자는 제자이다. '제자를 상대로 이상한 맘 세우지 말라구, 자신...' 어떻든, 오늘은 천천히 쉬자. 내일 하루, 마나쨩하고 만나지 않으면 안되니까. <========================================================================= ===== 2/17. ========================================================================== ====> 오늘은 마나쨩의 대학시험의 결과발표일이다. 아마, 그녀는 괜찮겠지만, 나도 나름대로 긴장이 된다. 그녀와 함께 외충한다는 것이 조금은 즐겁지만서도. ------------------------------------------------------------------ --- 좋아. 아직 마나쨩은 와 있지 않은 것 같다. 약속시간에 늦는 것은 고사하고, 그녀를 기다리게 한다면, 무슨 말을 들을지 알 수 없다. '아니..대충은 알지만...' 라곤 하는데 아레? 역 저 쪽에, 잘 보니 알고있는 얼굴이. "아레? 하지메군?" 저쪽도 알아차렸다. "아, 역시 하지메군." 역시 유키였다. "그런데 하지메군이 왜 이런 곳에 있어?" "어쨰서라니, 그거, 이쪽의 대사라구. 친척아이와 놀러간다는 것 아니었어?" 유키는 일부러인듯, 얼굴을 찌푸려서 보여준다. "너무했어, 그 뒤에 나, '함께 가자' 라고 전화했는데, [뭐 됐으니까] 라고 말하는거야. 어쩐지 방해만 한 것 같아." "헤에..." '친척이라고는 하지만, 유키에게 그런식으로 할 수 잇다는 것이 대단해.' "토라져 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 나, 잠깐 만나려고 생각해서." "기분이 나아졌으면 같이갈까, 어쩔까..." "또 일부러.... 방에서 쉬고 있었으면 좋았을껄..." "하지만..." '쓸쓸한 방...' "게다가말야, 유키를 거절한 이유가말야. 애인과 함께 나간다라든지 했다면 어쩔거야? 기분나쁜일이라구." 이번에는 내쪽에서 얼굴을 찌푸려 보여준다. "아, 그런가." '그런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았남.' "하지만, 그렇다면 그걸로, 놀려볼까나. '버릇없이' 라든지 말해서" "아하하. 아마도, 뽐낼거라고 생각해, 나" "그, 그런다면 나, 하지메군을 자랑하고 말거니깐....! --+ " "자랑하지 말라니깐... ^^; " 그래도 유키는 기쁜 듯이, 나의 팔을 꽉 끌어안는다. "내남자들의 대결같은게 되어서말야." "될리가 있어." 근데, 아레? 내남자? 친척 아이란, 여자아이? 라고 생각한 때, "언니...?" 갑자기 유키가, 내 팔에서 떨어져 나간다. "아, 마나쨩..." '마나...쨩...?' "어째서...?" "저, 마나쨩, 안와도 된다고 말했지만, 와 버렸어..." '에? 어떻게 된 일이지?' "찾았어...? 이사람...사이토군이라고 말하는..." "에...?" "그, 그러니까, 전에 말했던, ...내가, 사귀고 있는 사람..." (유키) "유, 유키..." (하지메) "사이토상...?" 이번에는 그녀는 나를 주욱 지켜본다. "그런거였어..." 그녀는 겨우 이해한 듯 보였다. 내가 겨우 이해한 것 같이. "너무해...!" "아! 마나쨩...!?" 갑자기 그녀는 달려가 버렸다. "마, 마나쨩.!?" 당연 유키는 전연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 무슨 일이지...?" 나는... "미안 유키!" 나는 그렇게 말을 남기고, 인파의 속으로 사라진 그녀를 쫓았다. "아, 하지메군!?" 등 뒤에서 유키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메군...." ----------------------------------------------------> 라고는 했지만, 이 사람들의 혼잡속에서, 그녀를 찾는 것은 무리엿다. 할 수 없지. '그녀의 집으로 직접 가 보자.' ------------------------------------------------------------- "Ping~Pong~" '없을까나...' 아니면 나오지 않는 걸까... "Ping~Pong~" 어느쪽이라도 헛된걸까... 나는 그만두고 문으로부터 떨어져나온다. 그 순간, "쿵!!" 무언가가, 나와 부딪히고 말았다. 갑자기 얻어맞은 나는, 대굴하고 도로에 넘어지고 만다. "아야야야야... 아레?" "아야야..." "마나쨩..." 어떻게든, 내쪽이 먼저 닿은 것 같군... 그것도 몸이 닿은 정도가 아니라 순수한 충돌사고같구, 데미지는 저쪽이 더 큰 것 같았다. "마나쨩, 일어설 수 있겠어?" "아!" 나를 알아차린 그녀는 급한한숨을 몰아쉬었다. "뭐, 뭐야, 사이토상! 여기서 뭘하는거야!" "침착하라구, 마나쨩. 마나쨩이야말로 어떻게 된거야...!" "뭐..." "아무렇지도 않다구!!" 반은 이미 울고있느 마나쨩이 외쳐댄다. "이야기를 들으라구!!" 나도 그대로 나를 잊고, 절규해 버리고 만다. "아..." (마나) "아..." (하지메) 그리고 우리들은 서로 얼굴이 붉어진다. '뭐하고 있는거야, 우리들은...' "어, 어떻든, 안으로 들어와..." "응..." "도, 돌아가고 싶다면, 돌아가도 상관없으니까말야...!" "안돌아가 나..." --------------------------------------------------------------- 그녀의 방은,마지막으로 내가 온 때 그대로, 아무것도 바뀌어 있지 않았다. 마치, 이 방에, 내가 없었던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로 그대로였다. "앉아..." (마나) "에...?" (하지메) "앉으라고 말했어" 언제나같은 노성은 울려오지 않는다. "아... 응" 나는 어떻든간에, 침대에 걸터 앉는다. --------------------------------------------> 갑자기, 처음 이곳에 온 날의 일이 생각난다. 그 떄는, 이렇게나, 이 공간이 우울하다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에게도.. 그녀는 나에게 등을 돌린 채로, 이쪽을 보려고도 않는다. "...혹시, 마나쨩을, 주욱 상처주었다면, 나, 사과할께... 그걸 위해서 이곳에 온 거니까..." "어째서..." 그녀는 말했다. "사이토상, 어째서 말해주지 않았어...?" '어째서....' 자신에게 애인이 있어서, 그것이 유키라고, 나는 그것을 그녀에게 말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었을까. 그저 작은 인생들의 엇갈림이 겹친 가운데, 무리하게 그것을 고백할 틈을 찾아두었어야 했었던 것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지금, 그녀가 물어오고 있는 [어째서] 는 그 정도의 의미는 아닌 듯 생각되었다. 좀 더, 다른 무엇인가를, 나는 그녀에게 감추었다는 듯 한 기분이 든다. 그것이 무엇인가는, 나자신도, 생각할 수 없지만. "사이토상, 나말이야..." 맘을 먹고, 침착해 진 듯 한 목소리로, 그녀는, 돌아본다. "나, 착각하고있었어, 주욱..." "언제가지라도, 금요일이 된다면,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사이토상이 와 줄 거라구..." "사이토상이 만나러 와 줄거라구말야..." "마나쨩...." "다른사람따위는 어쩃든 상관없어, 나를 두고간 사람들따윈, 이제 필요없다구.." "그런 식으로 생각했었어." "나에게는, 사이토상이 있어준다고, 주욱주욱 내가 응석부릴 사람이 있어준다고.." 구름 낀 듯니, 목소리가 젖어든다. "어쩌다가, 멋대로 착각한 걸까..." 그리고는 조용히 얼굴을 숙이고, "나, 아이이니까..." "그런거... 혹시, 나같은 녀석으로 괜찮다면, 언제까지라도.." 하지만, 그녀는 그대로, 나에게 등을 돌린다. "나에게, 언니로부터, 사이토상을 가로채게할 작정이야...?" "에..?" 그녀는 꽤나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내 귀에는 깊게도 울렸다. 그리고, 그녀는 난폭하게 얼굴을, 닦고, 돌아선다. "내가 언니의 애인을 가로챌 리는 없쟎아?" "나, 언니 무척 좋아하니까, 너무나..." "그러니까, 사이토상, 이제 돌아가줘..." "나, 누구도 배신하고 싶지 않아... 나를 두고간 사람과 똑같이는, 되고싶지 않아." 나에게, 돌아선 그녀의 등이, 아주 작게 떨렸다. 완전, 무방비로... "나를....언니만큼 좋아하지 않는다면... 부탁이야, 이제, 돌아가줘..." '유키정도로, 그녀를...?' 나는 그저, 떨리는 그녀의 어꺠를 지켜본다. 떨면서도, 나를 기다리는, 작은 어깨를. 손을 뻗으면 닿을 그 거리에서. 나는...(마나를 안는다 1번..) ------------------------------------------------ 나는 일어나서, 그녀를 뒤로부터 살짝 끌어 안는다. ".....ㄷ" (마나) 일순 떨던 몸을 경직시켰지만, 그래도 그녀는 저항은 하지 않았다. 나는 살짝 볼에 키스하면서... "싫다면, 그래도..." 살짝 속삭인다. 여기서 그녀를 무리하게 안지 않아도, 나의 마음은 그녀에게 충분 이상일 정도로 전해질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녀는 부끄러운 듯이 숙이고 있던 얼굴을 살짝 올리고는 "...좋아." 그리고는 새빨갛게 얼굴을 붉히고, 다시금 깊이 고개를 숙인다. "마나쨩..." 나는 다시금 그녀를, 강하게강하게 끌어안았다. 후회할 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하지만, 나는 그녀를 안고 싶다. 그녀를 끌어안고 싶다.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그녀가 나를 사랑해주는 분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 "사이토상....나..." "왜.." "첫키스.....사이토상이라서 다행이야...." "나도...." -----------------------------------------------> "마나쨩..." "응...?" " 괜찮았어...?" "응..." "그래. 다행이야..." 나는 마나쨩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매만진다. "사이토상은...?" "응?" "괜찮았어...?" "...뭐가?" 그녀는 조금 눈을 감고는... "알 수 없는걸..." 라고 대답하고는 조금은 웃었다. "조금...졸리니까...." 그녀는 다시금, 눈을 감는다. "마나쨩....?" 하지만, 답으로 돌아온 것은 작은 잠소리... 지금까지 나와 사랑을 나눈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티없는 소녀의 얼굴이었다. ------------------------------------------------ '아아...' 눈이 떠진다. 정신차리고 보니, 침대 위에 모포까지 덮여있다. 나까지 잠든 모양이다. 아직 머리가 머엉~ 하다. 한번 더 시트에 얼굴을 묻으니, 미약하게 땀냄새가 났다. 나와, 마나쨩의... 아레? 그러고보니 마나쨩이 없어... 방안을 둘러본다. 완전히 방은 어둡고, 정연하게 된 만큼, 너무나 쓸쓸했다. '이런 방에서 그녀는 주욱, 혼자서 있어왔구나...' 그런 것을 생가갛면서, 나는 상체를 일으켰다. 'Flip!' (불켜짐...) "아, 일어났구나..." 방 불이 '깜빡' 켜지면서, 마나쨩이 들어왔다. 나에게 가까이 오는 그녀로부터, 약하게 비누의 냄새가 난다. "미안애, 사이토상, 자고있어서, 혼자만 잠깐 샤워하고 왔어..." "응... 괜찮아..." 그녀는 역시, 땀이나 체액의 냄새보다도, 청결한 비누의 냄새가 어울린다. "사이토상도, 목용탕 쓸래?" "그, 그래야겠네..." 나는 아까의 침대의 냄새를 생각해 내고, 생각없니, 내 몸에 코를 갖다댄다. "후후후, 그런 냄새는 없으니까 괜찮다구." 아주 즐거운 듯이 그녀는 웃는다. "아하하, 그럴까나..? 하지만, 역시 쓴게, 목욕탕." "응." 그로부터 며칠간 나는 그녀의 집에서 머물렀다. 그녀와 함게 걷고, 함께 식사하고, 함께 라디오를 듣고, 때때로는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즐거웠다. 이제 그녀의 방에는 고독한 존재는 없었다. -------------------------------------------------------------- "..............." (마나) 입욕을 끝내고, 바스타올을 몸에 두른 마나쨩이 방안에 들어오니, 그녀는 열심히 무엇인가응 읽고 있었다. "무슨일이야?" "아, 으응..." "잘 쉬었어? 사이토상?" "응..." 나는 그녀에게 빌린 잠옷을 완전히 잊고 말았다. "나, 잠옷 잊었구나..." "아하하, 겨우 알아차렸구나." "자, 여기 있다구.." "고마워.... 아하하..." "후후... 하지만, 그런 모습이 아니라도, 옷을 입고 왔으면 좋았을껄." "응, 하지만, 샤츠따위를 그로부터 주욱 입고 있으니까, 한번 방에 돌아가서 갈아입든지 하고 올려구." 그렇게 말하는 나도, 멋적음을 감추려 웃는다. "돌아갈...거야?" "에...?" 그녀는 애원하는 듯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는 없기도 하구." "어째서...?" "하지만, 내 방도 걱정이 되기도 하고..." "게다가 자, 나도 언제나 방해만 되구. 아하하..." "방해가 아니라구! 쭈욱 있어도 줗으니까. 으응! 주욱 있어줘!" 나의 농담조의 말을 마치 무시하는 듯이 그녀는 소리친다 "여기 잇어줘, 돌아가지 말아줘!" "마나쨩.." "돌아가면 안돼! 사이토상, 내 머슴이니까! 돌아가면 안된다구! 말하는 것 들어줘!" 그녀의 눈동자에 성글성글 눈물이 고인다. "부탁이니까... 혼자 있게 하지 말아줘..." 나를 지켜보는 그녀의 손으로부터, 편지같은 것이 떨어진다. "?" "아, 안돼!" 하지만 나는 이미 그것을, 손에 들고있다. 그것은 그녀가 시험 친 대학으로부터의 합격통지였다. "마나쨩..." "..............." "왜, 어째서 말해주지 않았지? 잘됐지 않았어!" "그래, 합격했어..." "그래! 합격했다구! 그러니까! 그러니까 가정교사같은 것 필요없다구! 사이토상, 여기에 오지 않아도 괜찮게 됐어! 기쁘겠지!" "아..." '그런가...' 나는 이제 마나쨩과는... "내가 말하는 것 듣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니까! 기쁘겠지!" "괜찮아! 이제 돌아가도!" "마나쨩, 나..." "돌아가! 돌아가라구! 괜찮아! 사양하지 않아도!" "나, 혼자서로는...!" 작은 주먹으로 나를 치면서, 그녀는 아이같이 울면서 무너져간다. "미안... 하지만 괜찮아. 그런, 나, 곧 돌아올 테니까..." 하지믄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아, 그래. 만약 걱정이라면, 함께 갈까...?" "가고싶지 않아..." 나는 다시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말을 늘이면 늘일수록, 그것은, 불성실하게 느껴지기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그저, 조용히 도어를 향한다. "............ㄷ" (마나) 일순 그녀가 얼굴을 들고는 무엇인가 말하려 하였지만, 역시,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To be continued) <========================================================================= ===== 2/28. =======================================================> ------------------------------------------------------------------- 정말 그리운 기분이 든다. 이, 나의 방.... 하지만, 내 쪽에서도, 수시간이라도 마나쨩을 혼자로 두고 싶지 않은 기분이다. 나는 서둘러 옷갈아 입는 것을 마친다. 그런, 그 때, 전화기의 메세지수신램프가 점멸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누구일까?" 재생해 본다. "P~eeeeee~~~" 하지메군입니까? 나에요. 유키입니다. 지금, 제 집에서 걸고 있습니다. ...내일의 음악제에는, 열심히 최선을 다 할테니까, 응원해줘 ...하지메군과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하지만 괜찮아. 응석같은 것을 부릴 수는 없으니까 말야. 괜찮아. 열심히 할 테니까. ...이것이 끝나면, 조금이라도 시간이 생기니까, 그렇게되면, 천천히 같이 이야기해. ...이렇게 만날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이것이 마지막일거니까. ...그러니까...... ...미안해, 이런거 안돼는거겠지. 응. 열심히 할께.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꼬옥, 수상할 테니까... 혹시, 회장에 올 수 있다면, 와 주세요. 녹화가 끝난가면, 스탭으로서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야요이씨에게 부탁해두었습니다. 아마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P~eeeek~" '유키...' 나의 손이 멈춘다. 캘린더를 본다. 오늘이 음악제 당일...! 이제부터 마나쨩의 집에 가서, 그로부터 그 발로 유키가 있는 곳을 향한다는 것, 그런 것은 용서받을 수 있는건가...? 유키를 배신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마나쨩도 혼자 두고싶지 않다... 나는 그대로 잠깐동안 서서 망설였다. -------------------------------------------------------------------------- ----- "Ping~Pong~" 아... 누굴까... ---------------------------------------------> "네에~" "Gatcha~" "아..." "사이토상..." 서 있던 것은 마나쨩이었다. 양 손에, 꽃다발을 들고. "갈거지? 언니 있는 곳에..." "마나쨩..." "알고 있어, 당연히" "나도, 언니를 아주 좋아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부끄러운 듯이 꽃다발을 내려다본다. "언니한테 말하지 않으면 안돼쟎아? [축하해] 라고" "마나쨩...." "왜, 왜 서서 이야기하는거야! 올라가도, 되겠지?" "아, 응" -----<音樂祭>------------------------------------------------------------- ---- 나는 마나쨩과 줄이서, [음악제] 의 방송을 보았다. 생방송 나름대로의 긴장감이 화면가운데에 흐른다. 들어아는 곡이 몇곡인가가 흘러간 뒤, 드디어 유키의 차례이다. 유키는 이전보다 더하여 아름다왔다. 아주 세련되어졌고, 화려하고, 품격까지 느껴진다.. 나와 함께의 시간을 보낼 수 없던 사이에, 유키는, 이렇게도 스포트라이트에 어울리는 존재로 변화해 간 것이다. 브라운관의 저 쪽에 노래부르는 유키를, 브라운관의 이쪽에서 내가 바라본다. 낙원의...저쪽과. 이쪽과... 이 구도는, 조금도 변함없었다. 아마도..지금부터라도... "아름다워..." (마나) "응..." (하지메) 나도 그것에 대답한다. "아름답다..." "나말이야..." 마나쨩은 조용히 울고있다. 그녀의 얼굴을 볼 리도 없겠지만, 어쩃든 느껴졌다. "나, 대학에 가서, 혼자서라도 좋으니까, 무엇인가 해 볼래..." "응..." 무얼 할 건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그것은 아마고, 말하는 본인도 알고 있지 못할 것이다. 아직.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언니, 사이토상과 두사람이서 여기까지 해 왔는걸." "나같은 게..." 나같은게, 유키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서... "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혼자서, 멋대로 성격이 비뚤려서... 사이토상을, 언니로부터 가로챌라고까지..." "마나쨩...?" "그러니까, 뭔가 할께, 나. 무어라도 좋아. 무언가 할래. 무언가 이룬 뒤에, 한번 더 사이토상을 만나러 올께." 그리고 그녀는 내쪽을 다시금 향한다. "그 때 결정해줘. 나인가, 언니인가." "이대로라면 Fair(공평한)것이 아니니까." 그녀가 고개숙이면서 말한 순간, 유키의 스테이지가 끝났다. "그러니까, 지금은, 알겠지? 사이토상, 가줘. 언니가 있는 곳에..." 그녀는 나에게 꽃다발을 내맡긴다. "이거, 내 것도 있으니까... 꼬,꼭 전해주지 않으면 안되니까..." "언니한테 전해주지 않으면 화낼거니까, 나..." "마나쨩..." "괘, 괜찮으니까 빨리 가지않으면 안돼쟎아...!" "으, 응..." 그리고, 내 팔안에는, 작은 꽃다발이 2개... --------------------------------------------- "어서 가 줘..." "응..." "그, 그런 얼굴 하지 말아줘, 사이토상. 또 만나러 온다고 말하고 있쟎아..." "마나쨩도말야...." "그런 얼굴 하지 않고있다구...!" 언제나같이 강짜로 반론하고, 그리고 손등으로 눈을 닦는다. "그럼, 갈께..." "응..." 그리고 나는, 발걸음을 돌려서, "사이토상..." "으,으~응..." "역시 아무것도 아니야..." "마나쨩..."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다시 다가서서 그, 역에서 처음 만났던 때의, 그 따뜻한 미소에. "n~~~~" (마나)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부드러운 입맞춤을 했다. 길게....길게....길게.... "그럼, 마나쨩, 또 봐..." "응... 또, 만나러 올께..." 그리고 나는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살아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다, 라고 과장된 말로 말한다면, 몇십배도 몇백배라고도 말할 수 있는, 그런사소한, 우리들의 이별이었다. ------------------------------------------------------------------------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택시에 타고는, [음악제] 회장을 향했다. 유키가 메세지에 남겨준 것대로, 야요이씨를 만나자,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회장안으로 들여주었다. 작은 꽃다발을 든 채, 나는 사람들의 혼잡속으로 눈을 옮겼다. 그리고, 그녀는, 있었다. ----------------------------------------------> "Pssya! Pasya! Pasya!" 여러사람들에 둘러싸여, 조금은 피곤한 얼굴을 한채, 그래도 역시 미소짓고 있다, 공주님처럼 보인다, 유키. 사람들의 혼잡속에, 나의팔의 작은 꽃다발은, 더욱더 작게, 초라하게 부끄러워하는 듯 하게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유키의 손에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지 않으면, 마나쨩이 화내니까... 이제부터 피려고 하는 꽃봉오리는, 언제라도 작게, 초라하게 보이는 것이니까... 이제부터는 홰를 쳐 보려는 날개는, 언제라도, 작게...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걸어나간다. "...유키!" 사람들에 뒤섞인 속에서 그녀가 알아차렸다. "하지메군......!" <========================================================================= ==== ====================================================> --------------------------------------------------------------- --- Some days later....dunno When... 오늘도, 하릴없이 느끼면서, 나는 마을을 거닌다. 뮤직숍 앞에서 발을 멈춘다.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리나쨩의 노랫소리다. 이 가게는 언제나, 그녀의 곡을 틀어놓는다. 오늘은 조금 어른서런, 느린 발라드다. "그런가..." 나는 생각해 낸 듯 중얼거린다. "우수상...이었나..." "응..." 이전과 다름없이, 내 옆을 걷고있는 유키가 고개를 떨구고 대답한다. "왜그래, 방긋방긋 웃고는...?" (하지메) "하지만..." (유키) [音樂祭] 결국, 최우수상은 리나..오가타리나가 수상했다. 평판대로 말한다면 그랬겠지만.. 단지, 참가자중에 가장 경험이 얇은 유키가 근소한 차로 차점을 차지한 것은, 꽤나 파란을 일으킨 것 같아보인다. (야요이상에게 감정이 있었다면, 이를 악물고 분해했지나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 때문일 리도 아니겠지만서도, 그 결과를 유키는 무척이나 즐거운 듯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지금, 그 바쁜 나날을 보상하려는 듯이, 나의 손을 이끌고, 즐겁게 거닐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풍으로, 보통의 연인사이같이 마을을 거닐 수 있을까, 그런 불안도 마치 느껴지게 하지 않는 모습으로. "응....하지메군..." "응?" "...조금 있다가 말하려고 생각했는데..." "뭔데..?" 귀여운 얼굴의 유키에게, 나도 걱정이 되어 되묻는다. "마나쨩의...일..." "그 여자 아이..." ...그로부터, 그녀로부터 나에게로의 연락은 일체 없었다.. 이쪽으로부터 전화정도는 해 볼까라고는 생각했지만, 하지만, 역시 할 수 없었다. "...마나쨩, 대학 가까이에, 혼자 살기 시작했대..." "헤에..." '역시 말한대로, 그 집으로부터 나왔구나...' "집에는 숙모님, ...마나쨩의 엄마가 돌아와서, 대떄로 사무소같이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어..." "후우~응..." 하지만 마나쨩은, 그로부터 도망나간 것이 아니다. 그것만큼은 알고있다. 그녀가 바란 것은, 가족으로부터의 도망도 자신 한사람만의 공간도 아니었으니까... 그녀가 바란 것, 그것은 지금부터 그녀가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그녀가 그것을 손에 넣을 때 까지는, 나는 오히려 잊혀져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 나를 생각할 수 없게 되는 때가 온다해도, 나는, 그래도... "...역시, 슬픈거야...?" 유키가 내 얼굴을 가만히 본다. "응..." 숨기려고도 하지 않고, 나는 대답했다. 잊혀져간다 해도, 그래도 좋다고 하는, 나는, 그런 어른이 될 수 없다. 그것이, 마나쨩을 위해서라고, 그렇게 이해해줄 수 없다. 나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나가버린, 그녀의 결심을 안다해도, 안.... "하지메군..." 유키의 손이 조용히 나의 팔에 감긴다. "가자, 하지메군." 조금 무리해서, 조금 슬픈듯한 미소를 띄운 유키는, 나의 팔을 당긴다. "으, 응..." 나도 어떻게든 웃어보인다. ...이런 상황인데, 의외로 웃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은, 슬프게 미소지으면서, 잰걸음으로 뮤직숍의 앞을 지나간다. 마을 한가운데서, 우리들의 모습은, 사라져 간다. --------------------------------------- 유키와 헤어져서, 아파트로 향해야 했는데, 나는 나도모르게 이곳에 오고 말았다. 금요일이 되면 언제라도, 그녀를 만날 수 있었던, 이 집에. ...지금은, 이제, 아무도 없다... 내가 그다지 우수하지 않은 가정교사였던, 그 기묘한 4개월간... 그리운 것이 아니라, 이상한 느낌이었다. 4개월전 이곳에 처음 온 때도, 이런 풍의 아무도 없는듯 한, 이상한 쓸쓸함이 풍겨왔었는데... 그랬는데, 이것이 본래의 모습이었는데,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그 4개월간의 쪽이 오히려, 원래의 모습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입구의 펜스를 꽉 쥐고 있었다. 보기 흉할 정도로, 세게. '...뭐하고 있는거야, 나...' 자신도 부끄러워져서 손을 떼자, 뒤로부터 몇사람의 어린 여성이 나를 수상쩍은 눈초리로 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 속삭임을 듣자, [위험한 녀석] 으로 취급받고 있다. '...곤란하군..' '경찰이라든가 부르기 전에 돌아가자...' 서둘러서 나는 그곳을 떠나기로 했다. 그 때, 그 여성의 한사람이, "...위험하다구, 마나..." 라고 말한 것을 들은 듯 한 기분이 들었다. '마나...?' 잘못 들었을거라고 의심도 안하고, 나는 돌아섰다. "와앗!!" 놀랐다. 나의 뒤에는, 굉장한 형상을 한 여자아이가, 무거워보이는 골판지상자를 필사적으로 둘러메고 있었다. 그것을 내릴 앞에는, 내 머리밖에 없었는데도... "사이토상...?" "에...?" 여자아이는, 천천히 상자를 내린다. 그 목소리를, 모습을, 눈동자를, 나는 알고있다. "마나쨩..." ----------------------------==-=---------------------------------- "사이토상..." "사이토상...!" 그리고 그녀는, 그대로, 걸려넘어지듯이 내 가슴속으로 안겨들어왔다. "사이토상,...어쨰서 이런 곳에 있는거야...?" 가슴에 얼굴을 묻어놓은 채 마나쨩은 나를 책한다. "응..." 그런 내 우리들을 보고, 생각해 주려는 듯 자리를 비켜줘가는, 아까의 여성들을 신경쓰면서, 나는 대답했다. 잘 보고있으니, 그녀들은, 언젠가 만난 기억이 있는 마나쨩의 친구들이었다. "...하릴없이, 와 보았어..." "...바보......연약자......" "응..." '...그대로... 였구나...' "...하지만...이사한다고, 왜 말해주지 않았던거야...? 말안하고 혼자서말야..." "응..." 마나쨩은, 한번, 강하게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리고 떨어진다. "그, 그러니까 봐, 약속했쟎아." 눈물을 훔쳐가면서 그녀는 강짜로 웃어보인다. "나, 자신 혼자서 무언가 한다면, 사이토상을 만나러 간다구..." "응..." 그 약속만큼은, 나도 늘 잊지 않는다. "언니로부터도, 꼬옥, 가로채 버릴거니까....!" "알고 있어..." "...알고있는게 아니쟎아... 이런 곳에 와 버리곤..." "미안..." "그러니까...그러니까, 이사한다고 말하고, 새 주소 가르쳐준다면, 사이토상, 와 버리겠지..?" 그녀는 필사적으로 나를 바라본다. "사이토상,...나약하고...똑똑치 못하니까..." "응..." 나는 어른같은 미소를 보여준다. 너무나, 슬프게. "그러니까... 새 주소안가르쳐줘, 아직..." '아직...'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다시, 그뒤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나의 가슴에 달라붙어왔다. 따뜻하게 되어가기 시작한 이른봄의 밤 공기속에서, 아직 어린 채의 그녀의 숨만이 그저 뜨거웠다. "Bang~Bang~" (자동차 경적, 빨리 오란 소리..) "아..." (마나) 크게 울리는 경적음에, 우리들은 고개를 들었다. 서로 안고 있는 우리들의 옆에, 곡선형의 왜건이 나타난다. 운전석을 보니, 아까의 여자아이, 마나쨩의 친구가 타고 있다. "...오, 오늘은, 잊은 물건 가지러 왔을 뿐이니까... 이제, 돌아갈께..."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나의 가슴에서 천천히 얼굴을 뗀다. "아..." (하지메) 그녀는 곤란한 듯이, 나와 차안의 아이를 번갈아본다. 그 친구들은, 우리들의 일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우리들이 여기서 언제까지라도 안고 서 있으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마나쨩은 [돌아갈께] 라고 말하고 나로부터 떨어져갔으니까. 돌아갈 곳이, 이 집이 아니니까. 그리고 그녀는 다시금 무거워보이는, 상자를 들여넣고는, 왜건의 조수석에 앉았다. "사이토상..." 그리고 조수석의 창이 천천히 열렸다. --------------------------------------------------------> "...꼬옥, 사이토상이 있는 곳에 갈 거니까...각오해야돼..." 뜨거운 시선을 하면서, 볼을 붉혀가면서, 그녀는 강짜부리면서 속삭인다. (* 역자주 : 이부분의 마나의 눈물지은 얼굴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될정도..T_T) "응..." 나도 지지 않고, 강짜부려 속삭이며 창에 다가선다. 창으로부터 몸을 내놓은 그녀의 손에, 살짝 손을 얹는다. "............" (마나) 너무 따뜻한 손이다. 작고 부서질 듯 한데, 하지만 너무나 따뜻하다. 이제부터, 헤어져간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너무나... 그리고 우리들은 정신이 들고보니, 왜건의 작은 창을 사이에두고, 가벼운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으...응......" (마나) 도어 저 쪽의 마나쨩이, 달콤한 숨을 쉬었다. "...어마... 모두,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멋적어하며, 반대측의 창밖에 눈을 주는 여자아이들을 훔쳐보면서 마나쨩이 말한다. "미안..."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다시한번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이번에넌 아주 강하고 깊게, 안고 떨어지려하지 않는 듯이. "n....." (마나) 마나쨩도, 자리로부터 몸을 내밀어 그것에 응한다. 도어에 닿아버린 나의 가슴이 엔진의 진동에 무겁게 흔들린다. 엔진과 간절함에 떨려지면서 우리들은, 혀를 감아만나, 자신없어보이는 애무를 주고받는다. 최고로 슬픈, 최고로 부드러운, 최고의 키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그것도, 짧은 사이였다. 드디어 그녀는 입술을 떼고.. "그럼...갈께..." "응..." "되, 될수 있으면...." 강짜부린 소리를 내는 마나쨩의 눈으로부터, 끝끝내 눈물이 줄지어떨어지고 말았다. "...내가 올 때 까지, 될 수 있으면, 언니와 뜨거운 사랑하고 있어야해, 사이토상...!" 그리고 차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최후의, 마나쨩의 강짜 웃음을 눈에 아로새긴 나를 남겨두고. -=최후의 웃음띤 얼굴을 나의 앨범 중에 아로새기고.=- -------------------------------------------------> 기가 세고, 나약하고, 믿음직하고, 믿음직하지 않고, 너무나 어른이고, 너무나 아이이고, 너무나 짖궂고, 그리고 너무나 자상한, 그런 마나쨩의 웃음 띤 얼굴을...... 그 소녀가, 커다란 날개를 펼쳐 올릴 때 까지, 나는 앨범을 절대로 덮지 않는다. 그리고 앨범은, 항상 페이지가 이어져 나갈 것이다. 그 새하얀 앨범 중에 언제나 우리들이 있다. 정열도 실망도, 거짓과 오산과 좌절도, 우정도 애정도, 모두 그 대로로... 그것들 모두 그대로로, 나의 앨범은, 누구에게도 멈춰져지는 일 없는 채, 항상 페이지는 이어져 나갈 것이다. 반드시, 지금부터도... -=<完>=- <========================================================================= ==== - Mana Final end... - - A/S Man... - - 역자 : 강 현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