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여기 새로운방에서의 생활이 시작한다... 이삿짐정리도 곧 끝나겠고... 부모쪽이 변덕투성이라고는 말하긴 그렇고...어째서 대학교 1학년 가을에 이사따윌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나 원... 하여튼간에 서둘러 끝내기나 하지 뭐... 들리는 초인종소리...아 누군가 왔군.... 방이 어질러졌기는 하지만...후후후....물론 유키이겠지... 어질러져있는 짐들을 잠깐 한켠에 모아둔다. 둘이 앉아 이야기할만은 하겠지... 그래도... 정말 문을 열면 누구일까...현관으로 나가본다.. "아! 유키!" "잠깐 할이야기가 있는데...괜찮겠지?" 언제나의 그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모습.... "에? 그..그럼...들어와서 이야기하지..어질러져있기는 하지만..." ""응" 얼굴에 비로소 맑은 미소가 떠 오른다...유키만의... 내눈앞에 그려지는...나에게 자상히 웃음지어오는 그녀는 모리카와유키... 나의 연인이다..고교시절부터 이어온..... 우리의 戀路는..어느날인가 두사람만 남겨진 어느곳에서, 그녀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예전부터 늘 하지메를 좋아했어...' 라고 그녀는 내게 말했다. 사실 나도 유키를 꽤 마음에 두었기에, 곧 답을 했다..'나도 좋아했어...' 라고. 그리고, 같은 대학에 진학하고, 지금도 그 때....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그 즈음부터, 유키는 가수양성학교에 다녔던것같다, 고교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에 돌아가는 생활을 보냈다.. 학교안에서도 미인축에는 들었지만, "그 사귐새가 않좋은 탓" 같은 것이.. 교내의 남자아이들의 사귀자는 요청들을 물리친 이유였다. 그런 그녀가 나와 만난 계기는, 유키와는 같은 반이었지만, 나는 시험전에 자주 노트나 교과서를 그녀에게 보여줬다. 당시부터 유키는 학교가 끝나면 공부할 시간을 만족스레 가지지 못한것 같았다... 하지만, 공부에는 꽤나 열심이어서, 교내시험같은것도 허술히 하지 않았다. 할수만 있다면 좀 더 잘하는 녀석의 노트라도 빌려 보여주었다면 좋았겠지만, 유키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메군의 수업노트가 나한테 알맞아...' 라고.. 자주 점심시간에는 도서관에서 보내곤 했다. "후후후...무슨일이야? 갑자기 조용히 되어버리고는~?" 다시 그 예의 꾸밈없는 미소가 그녀얼굴에 그려진다... "아니..아무것도...음..그러니까..." 얄궂게도...얼굴은 머뭇거리지만서도 나의맘은 유키를 이상적인 연인으로느껴간다.. 하지만... 보기에 귀엽고...라는 것도 물론 있겠지만... 무언가 같이있으면 즐겁고, 그렇지않을손 치더라도 그녀쪽에서부터 내 옆에 있으려고 해 주는..... 내가 그녀옆에 있고싶어~ 라고 생각하는 이상으로 그녀는 내옆에 있고싶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어떻든간에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라... 잠시 현상에 의식이 내린다...미소짓는 유키의 앞으로... "아! 그것보다도 이야기! 라고 한것은 뭐니? 이렇게 갑자기?" 그렇군...학기가 시작하자마자..라는때라도 만날 수 있는것일텐데.. 유키가 말을 떼어본다... "응... 그러니까..." '유키의 요즘생활문제일까나' "그러니까...나말이야, 데뷰하게 되는것으로 되었어.." "에?" 나는 짐짓 놀랐다.. 그 뒤를 잇는 유키... "오가타 에이지씨...라고 알고있겠지? 오가타 프로덕션의...오가타리나를 데뷔시킨..." "응?..으응..." "거기서, 오가타 프로덕션에서 데뷰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어.." "정말이야?" "응", 그녀는 대답했다.. "굉장해! 굉장하쟎아? 유키!" ...하지만, 유키, 어쩐지 나처럼은 기뻐하지는 않는...그래도 유키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말야, 때문에...어쩐지, 이제부터 그다지 함게 지낼 시간이랄까..없어지지 않을까?" "아! " 그렇구나... 나만의 유키가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으면....생각해봐!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해 왔쟎아? "응" 그래도 유키의 대답에는 무언가 빈 느낌이었다... 나도허전하다는 감을 느끼지 않을 리가 없었지만....하지만... "어떻든, 열심히 해..나는...열심히 응원해 줄께." "하지만 하지메..." "괜찮아. 약간은 맘괴롭기는 하겠지만서도...그래도, 우리둘이 꿈을 이루어보자구!" 난 그 때...유키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으..응...." 비로소 그녀의 얼굴이 밝게 그려져온다...나의마음, 그녀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이... ============================================================================= 11월 1일... "삐삐삐삐..." "우~움...." 세상이 밝아져온다.. 꿈... 또 그때의 꿈을 꾸고 말았군.. 스스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려하지 않았지만, 이런풍으로 몇번이고 꿈에 나올 정도라면, 꽤 불안한 것일지도...음...난 힘차게 고개를 저어본다. 뭐하려구 아침보터 궁상떨고 있는거야? 나도 참.... 최근에 좀 만나기 힘들어진것만가지고......유키는 항상 있어주었는데도... 게다가 TV를 켜면 ... 언제든지 그곳에 유키는 노래부르며 서있다. 그로부터 일년, 생각해왔던 것 이상으로 유키의 인기는 상승해서, TV나 뮤직쇼의 브라운관에 그녀는 빈번히 비춰지게 되었다. 길을 걷고있어도 유키의 모습은 무엇인가의 다른모습으로라도 눈에 들어온다. 영상, 음성, 포스터 ...etc.... 그러니까 전혀 그녀에 허전해할 이유가 없는것인데두..... 나는 기세좋게 침대에서 내려왔다. '아침부터 이런생각이나하고, 재미없군, 자! 학교로 가는거야!" <> "아! 하지메" 어디선가의 익숙한 목소리...유키다.. "아레~? 유키. 지금 학교가니?" 일전에 확실히 촬영이 있다고 말했는데...음.. "응! 오늘 촬영스케쥴이 없어졌어" 밝은 얼굴로 말하는 유키.."제작회사쪽에서 옥신각신 했대든가? 그랬는지 아마 이 촬영은 주욱 없을거야.." 방글방글 웃으면서 심각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유키.. "그렇다구 일부러까지 그렇게 학교에 오지않아도...집에서 조금 쉬기라도 했으면 좋았었을건데" 라고 짐짓 나는 강짜부리는 말을 던져보기는 했다. 속으로는 유키를 만나 정말 기뻐하고 있는 주제에...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서는 심심하고... 학교에 가면 누군가를 만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유키는 소녀만화같이 미소짓고.. "자 봐...하지메군을 만났쟎아? ^^"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내팔에 팔짱을 끼어온다. "과연그렇군, 모리카와유키는 대학이라고 하는 배움터에 살랑살랑 놀러왔다..라구?^^" "앙~ 난 그런말 안했다구~" 그리말하며 멋적어하는 나의 팔을 유키는 거칠게 당겼다..나는 유키한테 얽혀 한심하게도 비틀거렸다. 구내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들은 "모두" 중의 한사람을 발견했다. "하루카!" 유키는 그 스포츠백을 안은 사람그림자에 말을 건넸다. 그 소리에 뜨인 인물은 정신차린듯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안녕! 유키! 오랫만이야..." "그런가? 최근에 학교에 온지 얼마안되었다 생각하고 있는데?" 졸리운 목소리로 유키에게 웃음지어주는 것은 카와지마 하루카. 나와는 유치원이래로부터의 사이이다. 사이...라고 말해도 별로 유키에게 떳떳하지 않은 사이는 아니다. 사람...이란 사귄지 오래될수록 성별을 무시해버리는 것이 될정도, 그저 옷입고 걸어다니는정도로나 느껴질정도의 존재이다. 예전부터 함께 바깥을 같이 뛰어다니고 한번도 여자다운 모습으로 만나본 일도 없다. "유키가 옆에 있으면 하지메까지 다른사람으로 보여서 좋은걸? 하지메, 꽤 싫증나는 얼굴이라서말야, 유키도 종종 학교에좀 와." '잠꼬대같이 무슨말을 하는거야? --+' "하루카, 스포츠맨답게 좀 더 확실히 말을건네라구.." "응?" 하루카는 이상한듯이 내 얼굴을 본다.. 그리고는 스포츠백에 눈을 떨어뜨리고는 "여기? 도시락이 들어있어." "으이구..." 그를 보고 곤란한듯이 미소짓는 유키의 얼굴...유키는 곤란해 하고 있는듯... "그럼...난 수업이 있으니까..." 언제나의 일이지만은 그녀는 갑자기 말을 끝내고는, 돌아보지도 않고 가버리곤 만다. "하지메..요즘 하루카, 무언가 하고있니?" 그를 보고 내게 돌아 묻는 유키... "음...변함없이말이지..." 아까 내가 하루카를 스포츠맨이라 부른 것이 맘에 걸린 것일까.. 그녀는 체육계에서, 그것도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서도.. 하지만 그것도 고교때, 어느 불행한 사건으로 가장 좋아했던 테니스를 손에서 놓아버리기까지의 일이었다. 하루카는 같은 테니스플레이어였던 오빠를 사고롤 잃었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다고 생각된다.. 하루카가 이런모습을, 의욕없는 녀석이 되어버린것도... "괜찮아. 하루카에게도 하고싶은 일이 있을거고...좋은대로 하도록 놔두는것도..." 나는 언제나같이 별로 신경안쓰듯이 유키에게 미소지어준다. 수업까지는 아직은 시간이 있어그런지, 유키와 나는휴게실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가기로 했다. 차~ 그곳에는 눈에익은 얼굴의 선객이 있었다. "안녕! 으응? 유키도 함께네?" 테이블 위에 펼쳐놓았던 레포트용지로부터 얼굴을 든 것은 나나세아키라. 그도 역시 나와 친한 친구로, 하루카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나하고는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주욱 같은학교를 지낸 오랜사이다. "오늘도 레포트제출...아! 여기 앉아." 대답하는 유키 "응" 유키와 나는 아키라가 권한 의자에 않는다. "그러니까 아키라, 그 교수수업 그만두라고 말했쟎어.....아무리 출석체크가 널널하다고 해도 레포트가 장난아니라고 말했쟎아.." "하지만 하지메, 난 몰랐단말야..." 곤란한듯이 웃음짓는 아키라. 다정한 얼굴의 아키라가 그런모습을 보이면 여자아이로 안보이는 것도 아니다. 중성적이란 점에서는 하루카와 상당히 닮고 통하는 점이 있다. 게다가 아키라는 하루카와 달리, 생기있고, 정확히 특정이성을 의식하고있는 인간이란 것 등등은 나는 알고있다. (아무도 믿어주지는 않을것 같기는 하지만...) "음..그러면 잠깐 쉬어야지, 마실것좀 사올께, 유키랑 하지메, 뭐 안마실래?" 그가 일어선 때, "특정의 이성" 이 휴게실에 들어왔다. "아! 미사키상!" 나는 말을 걸었다. 그것에 뜨인 그 여자는 테이블쪽으로 가까이 왔다. "아~! 역시 사이토군들이었구나~ 밖에 걸어가는데, 어쩐지 닮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서 들어와 보았는데...유키도 함께구나? 오늘은..안녕? 유키쨩?" "응 " 그녀는 사와쿠라 미사키, 우리들의 1년선배이다. 미사키선배도 마찬가지로 나와 같은 고교출신으로, 여기있는 전원 (그리고 여기 없는 하루카까지 포함해서)이 같은 고교출신이다. "아! 앉아요 미사키선배. 저 잠깐 마실것좀 사올건데, 선배는 뭐 안마실래요?' 기쁜듯이 어쩔줄모르며 음료수를 권하는 아키라... 모두의 주문을 받고나서...자판기쪽으로 걸어갔다. 사실 미사키상이야말로 아키라가 지금까지 좋아하게 된 유일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아키라는 "그다지 맘에 두고있지 않은 체" 하는 것이 꽤 그럴싸 해서, 그런것은 누구에게도 알려진 일이 없다. 아마도 옆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유키라고해도 알아챈 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고등학교때, 아키라가 그것을 내게 털어놓자 꽤 놀랐던 기억이 있다. 상대가 선배란 것의 이전에 '이 녀석이 여자를 좋아하게 된 경우도 있구나~ 라고...' "미사키상, 오늘은 수업?" "오후부터 있지만, 전공필수하고 일반교양레포트 제출기한이 겹쳐지면 안되니까, 수업 전에 전에 잠깐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두려고 생각해서.." 이런 선배의 말, 거기에 감동한듯한 유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교시절부터 유키는 미사키상의 신자로, 자주 요리같은 것을 배우곤 했기에... 미사키상을 존경하고 있다. 유키이상으로 조용한성격임에도 누구나 미사키상을 좋아했고, 정말 열렬한 신자로까지 된 녀석도 있었다. 특히 미사키상이 친절하게 대해준 유키같은쪽은 동성인 '미사키신자' 들로부터 눈앞의 적으로 취급되었다.....라고 하는 것은 본인들은 절대로 알리가 없을것이겠지만... 아키라가 캔쥬스를 트레이에 올려서 가져왔다. "고마워...아! 나나세군도 레포트쓰는중이었구나. 방해되었나?" 웃으면서 말을 건네는 미사키상. "설마요, 잠깐동안 쉬려고 생각했기도 하고, 하지메들이 와서 '잘되었구나' 라고 하던차인걸요." 얼굴색도 바꾸지 않고 이런 우등생같은 소리를 하는 아키라이지만, 미사키상의 미소에 완전히 들떠있다는 것을 난 알았다. 나는 살짝 쓴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요즈음에 빌련 책덕분에 이 레포트 꽤 쉽게 쓰고있어요..좀 더 빌려도 괜찮을까요" 테이블 위의 2권의 책을 가리키는 아키라. 과연... "응 괜찮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든지... 약간정도라면 가르쳐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고마워요 미사키상" 만면에 하나가득 기뻐하는 아키라. 이런식으로 미사키상은 누구한테든지 자상하다. 물론 나에게도 이겠지... 결국 우리들은 아키라의 레포트작업을 중단시키는 모양으로 휴게실에서 한동안 잡담에 흥을 올렸다. 수업이 끝나고, 나ㅗ아 유키는 귀로에 올랐다. "유키, 또 내일부터 일이겠지? 힘들겠구나.." "고마워 하지메군, 하지만 오늘 모두를 만날 수 있어서 꽤 마음이 나아졌거든." "그렇겠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유키는 살포시 미소짓는다. "하지메군쪽은 지금부터 바쁜일이라도 있어?" "음...오늘은 그다지 바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내일...그거...나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난 그때, 무엇인가 입에서 잘 입이 떼어지지를 않았다.. "아...그렇구나, 힘들겠구나 하지메군." 그러면서 나를 생각해주는 유키..하지만... '유키정도는 아니라구...' 속으로 읊조린다... "또 에코즈?" "응" 끄덕이는 나... 에스코즈는 우리들이 아직 고교생이었던시절, 유키가 아직 데뷰하기 전에 유키가 가르쳐준 찻집의 이름이었다. 조그맣고 눈에 띄지 않는 가게이지만, 가수라든지 연예인을 꿈꾸는 젊은 사람들이 모이곤 하는 장소같은 곳이어서, 때로는 TV방송국의 관계자나 프로연예인들도 얼굴을 내밀고는 한다. "자 그럼, 일 끝나면 놀러갈께 하지메군.." 이런식으로.... "응, 피곤하지 않다면...말이지..." "그렇구나..너무 바쁜시간이라든지....그런 시간에 놀러가면 하지메군도 곤란하겠지..." "피곤한거란것은...'유키가말이야~' 라구.." "나?" 짐짓 놀라는 유키... "난 괜찮아...우훗^^ 언제나 별일없었쟎아." 당시 고교와 가수양성학교 양쪽에 다니던 유키와는 휴일 이외에 만날 수 있었던 것운 거의가 그 찻집에서였다. 우리들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싶어서 자주 그 가게에 잤다. "흐~응? 왜?" 어리둥절하는 유키.. 그런만큼 나의 복잡한 심경이 시나브로 투영된 탓이었을까... ...하지만, 둘이 같은 대학에 진학하였고, 사는살이도 바뀌게되어 유키는 데뷰에 성공했고, 일반의 인기를 얻기 시작한 지금으로는, 함께있고싶은 그런 기분은 나는 되도록 접어두려고 하고있었다. 유키는...어쩌면 나도...서로에게 어리광부리기 시작한다면, 한없이 그렇게 서로를 원하고만 지내버리게 될 것 같은 생각에...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이 서로사이에 벽을 만든다고,,그렇게 된다고 해도...그건 할 수 없지..' "어떻게든 되겠지..." 그만 말로 내놓고 만다... "에?...으..응... 괜찮다니까.." 나의 말뜻이 전해졌는지..아닌지...유키는 그렇게 말하곤 미소짓는다.. "그럼 하지메군, 내일 또 만나." 가버렸군....어느새인가 빈자리에 나만이 남아있었다.. 빈 대학구내는 무엇인가를 내개 재촉하는듯.. 그 공간이 재촉하는대로 나도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 오늘도 러시아워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겨울이 곧 이라고는 해도... 난방기를 켜놓은 채로 운행되는 전철의 안은 땀이 나올 정도여서....전철에서 내렸을때의 해방감이라 한다면 말할것도 없다. '시원한걸...' 라고 생각하면서 일순 멈추고 크게 쉼호흡을 하고 있자.. "Krang~~!!!" 개찰구로부터, 뒤에서 계속 쏟아져 나오는 인파들에 디밀려버렸다. 그 바람에 정기권을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아..." 손에서 떨어져나간 정기권은 와리가리 하는 사람들의 다리들사이로 사라져버렸다. '곤란하게 되었는걸...'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나는 어스므레한 지면에 패스케이스(pass case)를 찾는다.. 그때 ... "자~ 여기요.. ^^" 눈 앞에 뭔가를 내밀었다. 정기권이다 내 이름이 씌어져있다. "아.. 고마워요." 받으면서 얼굴을 드니, 거기에는 한명의 소녀가 있다. 그 교복이라면 케이가사키학원의 학생 같다. '..라는 것은 나의 먼 후배라는 소린가.' ' 그래도 이렇게까지 찾아주다니...' "정말 고마워. 덕택이에요..^_^" "아니요. 괜찮아요. 그럼..." 소녀는 방긋 웃으며 몸을 뒤집듯이 서둘러 종종걸음쳐 나갔다. 내 모교에도 아직 저런 좋은아이가 남아있구나 ... 미사키상이 그 학교의 최후의 양심이라 생각했었지만, 그런 것도 아닌듯 싶다. ================================================================================= <11월 2일> "RRRR~~~~" '전화다....' 'RRRRRR~~~~`' "네 네 ... " "Gatcha!" "네~ 사이토 입니다..." "여기는 가정교사 센터입니다만, 사이토 하지메씨 계십니까 ?" "나 ... 저 입니다만." 전에 응모했었던 가정교사 알선업자로부터다. 일거리가 찾아진 모양인가... "쉬는 중에 실례합니다. 이전에 응모하셨던 근무내용에 맞추어, 학생분으로부터 의뢰가 왔서 그럽니다만은..." 요약하자면, 나를 가정교사로 고용하고픈 사람이 있다...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무렵 이라니 ...... "그래서, 사이토씨가 이 일을 수락하실지를 여쭙기 위해 연락을 했습니다만..." "네, 네...?" 아직 잠결인 뇌는 나에게 어리버리한 회답을 하게 했다. "학생은 고등학생 입니다만 ... 이 일에 관한 회답을 받고싶습니다만?" "..말하자면, 받아 들일지, 말지를 지금 결정하라는..?" "결정은 나중에 해도 좋지만, 일단, 학생의 부모님과 면접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아뭏든간에는, 면접에 응하실지 어떨지만이라도.. " "네에~... " '결정은 나중에 해도 된다면, 면접만 받아본다는 것을 승락해도 괜찮을까나..' "저 ... 아뭏든간에 면접만이라도 받아보겠습니다." "그렇습니까? 그럼..." 전화기 너머로 서류를 뒤적이는 소리가 난다. "꽤 급합니다만... 면접이 4일로 잡혀있네요. 괜찮으시겠습니까?" "4일 ... ?" '그러니까...모레인가 ?' "만약 날짜에 관해 원하시는 것이 있으시면 이쪽에서 교섭은 해 보겠습니다만.." "아니요. 4일,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가정교사응모자에게 이렇게 까지 신경써 주다니..드문일인걸.. "...그럼 곧 근무지 ... 학생집까지의 지도와 전화번호를 보내겠습니다. 그대로 팩스로 받아주십시요. 만약 불명확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즉시 연락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끊기고, 귀에 거슬리는 전자음이 들려왔다. 조금 있으니, 지도와 간단한 서류가 인쇄되어 나왔다. ...읽어보고 안것이지만, 이 아르바이트 조건이 너무나 좋았다. 보수도, 근무조건도 ... ' ... 뭔가 터무니 없는 것을 뒤에 숨기고 있는것이 틀림없어...' 라지만, 고교생 가정교사에게 어떤 '터무니없는 엄청난 뒤' 가 있을까? 일단 모레 가보기는 가 보자... =========================================================================== 'Echoe's' 이 가게는 예능관계자가 모인다는 특수한 환경이라고 해도, 손님이 별로 없다. (훗...점장님에겐 나쁘지만..) 뭐, 그 특수한 환경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 결국에는, 단골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분위기라고 할까..그런것이 만들어 져 버린것이다. 그때문에 곤란한 것은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이었다. 가계의 단골은 대부분 예능관계자이라든지, 날마다 레슨에 빠저사는 예능예비군 인 셈이니까....나를 재외하고.. 보통의 백수를 고용해도 되지만, 모집할 시점에는 단지 연예인을 만나는것을 목적으로 온 좀 위험한 녀석들이 몇명 응모하는 모양이였다. 때문에 점장은 좀 능숙하진 않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을..라는 생각으로.. '아..그새에 손님이....' "어서오세요~" 이런시간정도면 보통의 손님일게다. (하지만 드문일인걸~?) "아, 하지메!" 난 또, 아키라다. "하지메, 꽤 착실히 일하고 있는걸?" "당연하지 아키라, 오늘은 아르비? 아니면 손님?" "흐~음...도와줄려고도 생각하고 왔지만, 하지메가 있으니까 되었어." 뭐야..으그그...--+ 뭐, 이곳의 점장에게 내 신원을 보증해준 것은 유키와, 이녀석 아키라였다. 말하자면...점장은 아키라의 삼촌이였다. 이곳의 아르바이트는 나와 아키라가 (매일은 고되니까..) 일일교대로 해 나가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그래오던중에 이렇게 제 멋대로 되어버렸다.. 지금의 아키라처럼.. 뭐, 아키라는 가족이고, 강제적으로 일을 도와주러 올때가 나보다 더 있으니까, 그래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난 그렇게 안된다. 점장이 자유롭게 일할수 있게 해준것이 고마워서, 계속 이곳에서 일해왔다. 이제는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마음에는 좀 걸려오는군... "하지메" "응?" "주문해도 괜찮지?" "응." 뭐여...결국은 오늘은 손님이군..아키라.. 그리고는 아키라는 시나몬으로 맛을 낸 핫쵸코렛을 마시며 레포트를 쓰다가, 무엇인가 유유자적하게 있다가, '레포트숙제가 있어서' 라고는 혼자 돌아가버렸다. 시간을 보니 슬슬 붐벼올 시간이군.. 오늘도 몇사람의 젊은 예능관계자가 비좁은 가게를 꽉 메우고 있었다. "딸그랑..." "하지메군! 밥먹으러 왔어!" 아 유키다. '?...같이 있는 무표정한 여자...자주보이는것같은데, 유키친구인가?' 미소정도는 지어주는 것이 낫겠지..피곤할거야.. "피곤했지? 뭘로 할래?" 나는 글래스에 물을 부으면서 카운터에 앉은 두사람에게 물었다. "으응... 아직 끝나지 않았어..지금부터 또 스튜디오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거든.." "정말?...정말 힘들겠구나..그일이란 것...." ..실제로 유키는 자신이 나오는 골든타임때의 프로그램을 리얼타임으로 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유키는 예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건네온다. "언제나 하는 일인걸 뭐, 전혀 문제없어, 오늘은 촬영같은 것이 아니니까.." "괜찮겠니?" 라고 말하면서도..일에 관한 것은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도록 하면서 두명의 주문을 받았다. 오늘밤엔 데뷰를 눈앞에 둔 신인가수인듯한 여자아이들이 (유키도 신인이라고 말하 면 신인이겠지만..) '선배~' 같은 느낌으로 말을 걸어와, 유키를 데려가버리고 말았다. "어디에서든 인기인이구나." 라고 말해버리게되는 쓸쓸한 나... ...하고 혼잣말을 해버리는, 불쌍한 나. 유키는 후배들에게 '기본은 양치질!' 이라며, 잘 이해가 안가는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었다. "저....." "아, 저말입니까?" 생각외의 일에 짐짓 놀란 내앞에 말을 걸어온것은, 예의, 항상 유키와 같이있는 여자였다. "실례입니다만, 이 가게의 분이십니까?" 갑자기 실례입니다만....라고 않아도 되는데... "아...아르바이트입니다만..무언가?" "유키상의 친구분이십니까?" "예..." 나의 대답은 무언가빠진듯한 어조였다.. 친구라면...라고 한다면, 그렇겠지만.. "어떻든 그런 관계이군요.." '유키...정말로 일하는 곳에서 자기 사생활 이야기같은 것은 안하고 있는걸까?' "그렇습니까? 실례했습니다." 그러고는 그여자는 예의 무표정으로 돌아가, 그후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누구야? 이사람은? 나중에 유키에게 들어두지 않으면 안되겠군' 라고는 생각하면서 언제나 잊곤 하한다. 유키, 그다지 나와 일에 관한 이야기는 하고싶어하지 않으니까.. 그 유키는...하고 보니, '양치질은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탄 것으로 하는것이 좋다' 등의 할머니같은 말을 하면서 후배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었다. 흐흣.. "미안, 하지메군, 모처럼 쨉, 이제 가지않음 안돼.." 유키는 미안한듯이 그렇게 말하곤, 돌아갈 준비를 한다. "괜찮아..어차피 내일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니까..유키랑.." "..응?" 놀란듯한 표정하는 유키.. "응? 이 뭐야? 내일은 TV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야. AD라구 AD.." "난 또, 내가 내일 여기 오지않으면 안되는줄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어..아하하^^" 나를 중심축으로 생각하고 생각하지 말라구 유키..--; "응, 그럼, 내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하지만, 여기도 올께.." "응, 또와, 될수있으면 내가 있는 시간에.." "응" "서두릅시다." 라고 재촉하는 무표정의 여인. "으..으응.." 어느새인가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걷힌다. "그럼 난 이만...하지메군.." 그리고 유키는 그 냉랭한 여자의 손에 이끌려 가게를 나갔다. 뭘 그리 서두르는건지..쩝..저 시계같은 여자와 함께라니, 유키도 조금은 불쌍히 보였다. 바쁜 시간도 지나고, 손님의 숫자도 시나브로 줄기 시작했다. 빈테이블 이라도 닦으면서...라고 함에...그리고는 어둠이 재촉하는대로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 --------------------------------------------------------------------------------- 바쁜시간도 지나고...슬슬 손님들의 숫자도 적어지기 시작했다. 빈테이불이라도 닦을까... 어?.. 저 테이불에 앉아있는것은... 오가타...리나짱..이잖아? 오가타 리나..라고 하면, 현제 오가타 프로덕션에서 모리카와 유키와 인기를 나눠가지는 톱아이돌이다. 유키와 같은 나이이지만, 케리어적으로는 그녀가 1년 선배로써, 실력으로 따진다면 유키보다 훨신 위일 것이다. ..잘은 모르겠지만...내가 느끼기엔.. 유키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프라이베트쪽에 신경이 안가는 것에 비하여, 리나 쪽은 꽤 이메지가 정해진 부분이 있어서 그 사생활은 절대로 메스커미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가게에도 자주 오는 것 같았지만...실제 모습을 본적은 별로 없었다. 들어왔을때에는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았지만, 갑자기 이렇게 가까이 있다고 생 각하니...뭔가 희한한 기분이다. 드라마에서 엑스트라가 된 기분이랄까.. 어딘가에서 카메라가 돌고 있는것은 아닐까.. '..어?..오늘은 꽤 연상의 남자랑 같이 있잖아..친구...인가?' '그냥 평범한 지저분한 아저씨 같은데....아, 그렇게 넘겨짚으면 안되것지..' '..일이나 계속..' "..그러니까..몇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리나) "에..?" 아무렇지 않게 보였으나, 듣고있으니 확실히 차갑고 날카로운 말투로 말하고 있던 것은 그녀였다. TV등을 보면서 뭔가 날카로운 아가씨..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그대로 였다. "...나도 몇번씩이나 대답했어..같은 말을 말이야.." (남자) 상대의 남자는 대극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자세히보니, 이 아저씨는 자주 이 가계에 오는 손님이였다. '예능계관계자인가..그렇게는 안보이는데..' "...당신..답 같은건 있지도 않지?"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그저 아까부터 말만 피하려고만 하고 있는거잖아!" "..어이어이. 이봐 말이 심한거 아냐? 타인같은말투는 그만둬주라구.." 놀란듯한 아저씨의 손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남' 같은 거잖아...틀려?" "이런짓만 하고 있으면 반드시 메스커미에 쫓기게 될꺼라고.." '메스커미?..' '뭔가 싸우고 있는 것인가?' "어..어이...그러니까, 오해라니까..리나짱..좀더 차분하게 이야기를.." "아...아퍼!! 팔 아프단말야...힘 주지 말라니까!!" "오해하지 말아줘....난 리나짱을 가장 좋아한단 말이야.." "뭐...뭐가 僕(보쿠)라는거야! 기분나뻐!!! 리나짱이라고도 부르지 마!!" * 역자주 : 남자가 자신을 낮추거나 자신을 친근하게 이르는 말이 보쿠 입니다만.. 이건...완전히 싸우고 있는것 같았다. '...말리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저..." 하고, 그들에게 다가갔을 때.. "아..위험해.." (남자) 갑자기 그 남자에게 머리를 붙들려가 지게 되었다. "에...??" (하지메...) 이유도 모른체, 멍하게 있던 순간.. 기세등등한 주먹이 눈으로 날아들어왔다.. "Crush!!!" 그리고 의식이 멀어져갔다.. "으와...완전히 들어갔어...그것도 주먹이..너...너무하쟎아." (남자) "몰라! 당신이 나쁜거란 말이야!!" 그렇게 작게 외치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계밖으로 나가버렸다. "...괜찮아? 형씨?" "아..네..." '사람을 방패로 하고선...뭘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거야.. 이 사람은..?' "여기.." 그는 나에게 종이네프킨을 여러장 넘겼다. "..?" "코피." "아..." 이야기를 듣고. 코근처에 손을 가져가 본다. 피가 나오고 있어...' "미안하게 됐어..자네...설마 그녀석 정말로 때릴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 난 네프킨으로 가볍게 얼굴을 닦으며, 그 재수없는 남자의 얼굴을 흘겨보았다. "...아...뭔가 별로 기분좋은듯한 얼굴이 아니군.." "알았어..알았어...오늘은 돌아갈께.." "리나의 기분도 풀어주지 않으면 안되고 하니까.." 그도 약간 곤란한 듯이 가볍게 웃고는, 레지쪽으로 걸어갔다. 나도 우선 카운터로 돌아가, 다시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 그때.. "..정말로 미안했어...나중에 다시 제대로 사과하러 올께.."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을 보이곤 나갔다.. "......" 나는 또 뭔가 불받는 기분이 들어 점장님을 처다보았다. 점장님은 '..쓸때없는 참견을 하니까..' 하는 듯한 얼굴로 날 처다볼 뿐이였다. '..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대로 게속 일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조퇴하기로 하였다. ================================================================================= 11/3 오늘은 TV국에서 아르바이트다. ----<방송국>--------------------------------------------------------------------- Assistant Director 말하자면, AD 확실히 말해서 일은 고되다. 말해본다면, 방송스텝의 가장 말단이다. 오늘도 나는, 빌려오듯이 말들은 집음마이크 세트를 양손에 들고 스튜디오로 서두른다. '아레?' '스튜디오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은 유키일까나..?' 나는 앞을 가는 2인조의 여성의 얼굴을 스쳐보면서, 살짝 훔쳐보았다. 틀림없다 유키였다. "아레. 유키. 안녕!" 어떻하든 지금 알아차린 듯한 얼굴로 나는, 유키에게, 케이스를 든 채로 손을 흔든다. "아, 하지메군, 좋은아침...." "실례입니다만, 어쩐일이시지요?" 유키가 말을 마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 키큰 여성이 사이에 끼어들어왔다. "죄송합니다만, 모리카와는 일하시는 중이시기때문에..." 어쩐지, 그녀는 프로덕션이나 TV局의 사람같았다. 설사라도, 친구는 아니겠지... "야요이상, 괜찮아요. 이사람은 그런 사란이 아니니까." 키가 큰 그녀의 뒤로부터 유키가 겨우 얼굴을 내어놓고 필사적으로 말한다. 그녀(야요이)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 채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유키의 말에 따르는 듯이 일보 뒤로 물러났다. "미안해. 나, 지금부터 촬영이야. 그러고보니, 하지메군도 오늘 여기서 아르바이트 였지?" 나는 양손에 든 케이스를 들어올리면서 웃음지어주었다. "뭐..." "힘들겠지만, 열심히 해. 다친다든가, 하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안돼에.." 이르듯이 나의 얼굴을 쳐다보는 유키. '방송국의 아르비가, 아침부터 주욱 일에 매여있는 것을 아마도 알고 있는 것이겠지.' "유키에게 걱정끼칠 것 까지도 없다니까. 라고 말하기 이전에 유키쪽이야말로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거 아냐?" "에? 나?" "봐봐 유키, 자주 스테이지라든가에서 걸려서 넘어지쟎아." "아. 그건 연출... 일부러야, 일부러" '그런 연출이 있나....' 어떻든 좋으니까, 유키도 힘내서 열심히 해." "응..." 정면으로부터 나를 보는 유키. 이렇게 나를 향하는 시선을 나는 좋아한다. "나는 아르비에 지나지 않지만, 유키는 매일마다 이런 일이니까, 여러가지 것들에 조심하지 않으면..." "갑시다. 시간이 되었어요." 내 말을 자르고는, 뒤로 물러나잇던 그 여성이 다시금 끼어들어왔다." '지금부터 좋은 이야기로 되려고 할 즈음에...라는데 어떻게되든 좋은건가? --; ' 생각해보니 나도 일하는 도중이다. "미안해 하지메군,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으니까. 응, 일이 끝나면 말이야..." 마지막 말도 끝내지 못할 정도로 서두르는 모습으로, 유키는, 그 여성과 잰걸음으로 걸어가버렸다.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했지만, 나도 꽤 꾸물거리고 있게 되어 있었다. 나도 내가 일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 촬영은 약간씩 길어지게 되었지만, 착실히 일들을 해 치웠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일, 뒷정리다. 나는 빌려온 마이크셋트와 그밖의 잡다한 것을 양손에 들고, 계단을 내려간다. '얼른 마치고, 오늘은 돌아가자...' 그러자, 굽어지는 길에서 여자아이가 갑자기 나타났다. "Krang~~!!" 겨우겨우 여자아이와 충돌은 피했지만, 내쪽은 엉망진창으로 계단을 굴렀고, 거기에 들고 있던 기재들을 그근방에 흩뿌리고 말았다. "아야야....^^+" "괜찮으세요!?" 심하게 얻어맞은 복장을 누르면서 일어나려 하는 나에게, 가늘고 화사한 팔이 뻗쳐왔다. "아...죄송합니다." (하지메) 그 손을 빌려 일어나고는, 다시금 얼굴을 보았다. "앗..." '오가타...리나......?' '...이겠지?' "상처는 없어?" "아니, 별로......" 나는 얼이 나간 채 대답했다. 지금껏 그정도로 열심히 그녀를 본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금 실물을 보니, 역시 아름다운 여자였다. '하지만, 어제의 일은 기억하고 있을까나...' '그런 느낌은 아닌 것 같지만은...' 갑자기 생각이 들어서, 코언저리가 조금 아파왔다. "다행이야. 하지만, 아~아..." 그녀는 내 발밑을 보고는 한숨쉰다. 흩뿌려진 기재로, 엉망인 상황이다. 나는 서둘러 그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갔드라면, 이런것들과 함께, 저 오가타리나와 정면으로 대격돌할 찰나였다. 약간 오싹 했다. '스윽...' 갑자기 눈앞에 선 두가락의 가느다란 다리가 굽혀지더니, 그녀의 얼굴이 굽어내려져왔다. "할 수 없지. 도와줄께." "에?" "괜찮으니까." 놀란 내 얼굴에, 그녀는 천사같은 웃음을 던진다. '어제의 펀치가, 도저히 믿겨지지 않아.' "당신도 도우란말야! 나만 시킬작정이야?" 이것은 그녀의 매니저같은 사람에게 말한 대사... 옆에 서 있던, 가느다란 긴, 병약한듯한 남자가, 굽히는 듯이 바닥으로 몸을 굽혀 온다. 3사람이나 있었지만, 정리는, 몇분 걸려서야 끝마쳐졌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와 감격같은 등으로, 나는 그녀에게 고개를 숙인다. "아라. 괜찮아. 그다지." 다시금 방긋 하고 미소짓는 그녀. 역시 자상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미소지은 채, 갑자기 눈새만 날카롭게 되어, "하지만, 이번에 부딪히는 에는 누군가 다른사람하고 해 줘, 나 말고 말야." 이상한 박력이 있다. 그리고 그녀가, 아까의 병약한 남자를 끌어데려가듯이 계단을 내려가려 하자, 어떤 남자가 혼자서 다가왔다. "오, 리나. 뭐야, 어제의 청년에게 사과한거야? 좋아, 착하지." '아, 어제의 아저씨다.' '...이런 곳에서 뻔뻔하게도...' '...아레?' '뭔가 알고있다, 나, 이사람...' 이렇게 밝고, 잘 보이는 장소에서 보니, 마치 이미지가 달라져 보이기에 "그만둬줘 오빠. 이런 곳에서 어저께의 이야기같은 것은..." '오빠?' "그만두든 뭐든, 너, 역시 기억하고 있지 않는구나. 이남자, 네가 때려뉘인 근로청년..." "에...?" 나를 주시하는 그녀. "으, 응...." 조금 멋적이면서 나는 끄덕인다. "아..." (리나) "그런거야. 잘 사과해야지. 얼렁뚱땅 넘어가지 말라구..." 그렇게 말하고 그는, 빈 듯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걸어가 버렸다. "일하는 곳에서 쓸 데 없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는 듣고 있지도 않는군..." 그리고 그녀는 다시금 나에게 향해 섰다. "어제의 일, 정말이야...?" "뭐, 뭐... 아니, 그다지 별다른 일 없었으니까요." 나는 허둥대면서 손을 젓는다. "정말 미안해요. 때때로, 조금씩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괘, 괜찮았으니까, 그렇게 맘에 두지 않아도..." 코피 흘렸다고라든지, 그사람, 일러두지 않았다면 다행이겠지만. 라고는 하지만, 맞아. 아까의 사람...! "오가타 에이지씨? ..지금......?" "으, 응..." "사람들 앞에서는, 샌님같은 우등생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정말로는 저런사람이야. 여동생으로서 약간은 자랑할만한 오빠는 아니겠지." "...그런" 오가타 에이지라고 한다면, 그녀, 오가타리나의 친오빠로, 유키와 그녀가 소속된 오가타 프로덕션의 젊은 보스다. 젊은 시절부터 재능을 발휘하여, 작곡가, 뮤지션으로서 독자의 세계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그 일대 무브먼트의 중심의 인물은, 원숙을 보여주기 이전에 제일선으로부터 물러났다. 그로부터, 그는, 함번도 스테이지 위에 선 일이 없이, 젊은 뮤지션이나 인기탤런트 들의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그것이 유키가 소속된 오가타 프로덕션이다. 그가 이 세계에 전향한 때, 관계자는 말할 것도 없이, 그의 팬들까지도, 그의 행위에 실망했다. 업계사람들의 눈에는, 아이들의 장난정도로만 비쳐졌고, 팬의 눈에는 샐러리맨같이 비친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것 등의 정평을 뒤집어보여주었다. 그의 센스는, 모든부문을 통틀어 탁월했다. 작곡도, 무대연출도, 광고전략도, 모두 통해서... 그래서 그는, "Produced By 오가타" 라는 브랜드로 인기탤런트를, 세상에 내보내는데에 대성공했다. 그 제 일호가 그녀, 그 자신의 여동생, 오가타 리나였다. 오가타남매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그 여세를 몰아, 제 2호를 세상에 내어보냈다. 그것이 모리카와 유키였다. ...그러니, 솔직한말로, 유키가 데뷰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힘이라고 말해도 좋을런지도 모른다. 조금이라도, 데뷰의 계단에서는... "이미지가 부서졌어? 하지만, 지금 것이 본 모습. 저런 남자를 우상숭배하면 안돼." 확실히, 어제저녁 찻집에서 본 그는, 그저 추하게 보이는 중년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어제저녁에 그치지 않고, 가게에서 몇번이고 그를 보았을 것이지만, 저 오가타 에이지라고는 지금껏 전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정말로, 오빠가 난폭한 일을 해 버려서. 용서해 줘, 저런 사람이니까..." "에, 에에..." '난폭한 것은 저사람이 아니고...^^;;;' "그렇긴 해도, 여기서도 일하고 있다니." "에, AD입니다... 아르비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네. 나도 지지 않고 힘낼테니까말야. 응원하고 있어줘."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화사하게 웃었다. '무언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멋적어진다...' "자, 그럼 힘내, " "... 자, 갑니다." 마지막의 날카로운 한마디는, 매니저에게 향한 말이다. 그는 계속해서 신경을 쓰듯이, 시계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말을 듣고는, 놀란듯이, 하지만 안심한 듯이, 사라져가는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마치 천사같은데, 그 박력은....' ----<방송국 복도>---------------------------------------------------------------- 자아, 일은 끝났다. 유키들은 아직 일이 남아있는 듯 하다. '힘들겠구나...' 어떻든 오늘은 돌아가자. ================================================================================= <11월 4일> '자... 오늘은 가정교사 지금부터 면접에 가지 않으면 ......' 아파트를 나오면서 나는 다시한번 전송된 서류에 눈을 돌렸다. '...으음 ... 급료도 좋고, 교통비도 지급 이라고 되어있지만, 가까운 거리라 산책으로 라도 갈 정도라 그건 관계없겠는데.' '가르치는 상대는 ...케이가사키학원 3학년...3학년 ??' '자그맣게 씌어있었기 때문에 알아채지 못했지만 이건 내가 내놓은 조건과는 틀린데...' 누가 기꺼이 이런 시기의 고3 인간을 상대하고 싶다고 말한거야! ...뭐 서류를 잘 살펴보지 않은 내가 잘못이지만서도 ... 생각해보면, 요즘정도 되어 가정교사를 부탁하는 사람이라면 성실히 대학시험을 본다고는 생각하고는 있지 않을것이다.. '혹시 편한 일지도 몰라.' '마음에 안드는 학생이라면 거절하면 되는거구.' '...상대...' 그러고보니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 보는 것도 잊었다. '뭐하는 거야, 나 ...' 나는 조금 자책하면서 서류를 본다. 그곳에는 단지 [미즈키 마나] 라는 이름만 적혀있었다. '...미즈키 마나...' '...여자아이 같지만서도...' --------------------------------------------------- (집의 팻말) [미즈키] '...여긴가...' 과연. 확실히, 그 정도로 좋은 조건을 내놓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부잣집일 듯한 집이다. '..어떻든 차분히 가자...' "Ding~Dong~!" 벨을 울렸는데도 반응이 없다. '...이상하네. 아무도 없을리는 없을테지만...' "Ding~Dong~!"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아무도...없나... '...어떻하면 좋을까남?...' 라면서 일단 집에서 물러나려는 때. 'Krang~~~' 무언가가 내 등에 부딪혔다. 나는 허둥대며 뒤돌아 보았다. ...무언가..,가 아니었다. 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 였다. "아야야...--;" "...아!, 미안, 괜찮아? 다차지않았어...?" 말을 걸면서 '아!' 하고 정신이 들었다. "아 ... 그때의 ..." 일전에 역에서 내 정기권을 주워주었던 아이다. 하지만 그녀는 ... "네 ... ?" 어떻든간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 "아... 아니. 상처는 없겠지...라고."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다시금 고맙다 하는 것도 이상하거니... 어쩔수 없다. "저 ...다친곳 없이 괜찮아요." 그녀는 힘없이 일어서 걸어서 갔다. ...그리고는, 그녀는 그대로 지금까지 내가 벨을 눌렀던 집의 정문에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를 꽂고 있었다. "아랴~?" 나도모르게 내뱉고 만다. "너 ... 이집 사람?" "그렇습니다만..." "...미즈키상...?" "네 ... 그게 왜요?" 경계의 빛이 짙어진 채, 그녀는 답했다. "아...그게 저, 나 오늘 이집 사람을 만날 예정인 사람인데, 뭔가 듣지 않았어?" "...오늘입니까? 아니요..." "가정교사 면접인데...?" "에? 아... 그래요 ... ?" "저는 틀림없이 여교사가 온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 잠깐만 기다려요." 말하자마자 그녀는 황급히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마나상의 여동생이거나 뭐겠지만서도 저렇게 보여도 고교생이다. 귀여운데... "Click!!" 문이 열리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아까의 여자아이가 나왔다. "저 ... 누군가 다른 가족은 없니 ?" "나밖에" "마나상이라던지, 아버지나 어머니는 ... ?" "그러니깐. 나 혼자라구 --+ !!" 결론짓듯이 그녀는 말을 내뱉는다. "하아 ......" ... 곤란한걸... 나는 이 아이하고 놀러 온것은 아닌데 ... 하지만 어떻든 마나상들이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니, 잠시 이 아이하고 이야기라도 하자. 빈집지키는 여자아이하고 상대해줘서...마나상이나 부모들을 화나게 할 이유란 것은...뭐 없겠지. "그래서?" 흥미없다는 듯이 그녀는 말했다. "가정교사 이야기 말이죠 ? 빨리 시작하죠..." "에 ... ?" '내가 책임지고 승락하겠습니다~.' 라는 얼굴로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아이는 ... "아니. 그건 마나상... 언니들이 돌아오고나서..." 돌연. 그녀의 표정이 무섭게 바뀌더니. "Crush~~~ " 갑자기 정강이에 격통이 왔다. "으아~~~~~~~~~~~~~~~~~~~~~~~악 !" 돌연 그녀가 내 정강이를 걷어찼다. 그것도 힘껏. '왜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 ?' '어떤 아이인지는 몰라도 이건 좀 넘한데.' "너말이야 ..." 나는 고통을 어떻해서든 참으며 얼굴을 들었다. "마나!" 그녀는 내 말을 끊고, 얼굴을 내 앞에 들이밀며 말했다. "...마나짱. 너 말이야 ..." '엣...마나...?' "아레......?" "그렇단말야.." 토라진 듯이 고개끄덕이는 그녀. "...틀림없이 고3 학생일건데... ?" "Crush~ (again ^^;;)---!!" "아파~~~~~~~~~~~~~~~~~~~~~앗 !!" 마침내 나는 지면으로 몸을 웅크려숙였다.. "아..." 그녀는 그런 나를 보곤 '너무 심했나' 라는 얼굴이 되었다. '...이렇게 심하게 당하고 나면 참을 수 없다구...--; ' "어쨌든 올라와..." "으...으응..." 아픈발로 서서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 거대한 집안은 어둑해서인지 다른 누가 있는 기척조차도 없었다. "자. 적당한 곳에 앉아." "아 ... 으응 ..." 나는 어느사이엔가 그녀의 방에 이끌려 들어왔다. '...부모님과의 면접은 어떻게 된 걸까...?' "이야기는 간단! 아르바이트는 주 1회.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잠깐만. 금요일 오후부터라면 학교는...?" "수험생은 자유롭게 등교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으니깐..." 라고 해도 금요일 뿐이지만...뭐. 별로 그대로 오지 않아도 상관없어. 에 그리고 또..." "사이토....사이토 하지메" "사이토상도 바쁘잖아? 농땡이 피워도 급료는 정확히 지불될거야. 아르바이트비는 센터에서 통지한 대로야... 돈 내는 것은 내가 아니니깐...." "하아 ..." '도대체 무슨소리야. 영문을 알 수 없군...' "그럼..." "에 ?" "오늘은 이것으로 끝. 아아. 피곤하다. 수고했어요. 안녕." "아... 그래. 수고했어 ......" 손을 흔들까 하다가..... ".....가 아니라고!! 아르바이트의 면접을 보러 온 것이라니깐 나는 !?" 하지만 그녀는 귀찮은듯이... "뭐야. 방금 했잖아 ? " "보호자도 만나지 않으면 안되구." "어째서?" "어째서...라니..." '왜지 ?' "...엄마를 만나도 의미가 없어. 어차피 와카마츠상도 내 감시역 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으니깐. 특별히, 뭐라고까지 생각해 주지는 않을거야." "뭐라고까지 생각해 주지 않는다구?" "...됐어! 엄마는 오늘 일이있다고! 없으니깐 만날수 없잖아?"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은 차분히 면접 볼 상태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맡을지 어떨지 답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 " 자. 이런 거야 그러니깐 적당히 시간이 남아돈다면 강습해줘요. 사이토선생~. 바이바이 ~~ ^^ " 돌아가라는 건가.... "...알았어. 그럼......" "네~ 수고하셨습니다~ " "하지만 다음주 부터는 확실히 할거야! 나... " "....알았다고...좋을대로 하면 되쟎아..." 그리고 나는, 오늘은...얌전히 돌아기로 했다. ---------------------------------- 그녀의 집을 나와서, 한번 건물을 돌아보니 왠지 스상한 감이 들었다. '...미즈키 마나...짱...' 그 어린애 같은 여자아이를 나는 다시 떠올렸다. 그때, 역에서 나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어준 것도 확실히 그녀였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느낌이 달랐다. 다른사람...이라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 '...다녀왔습니다...군...' 아. 전화음성이 남겨져 있다. "삐-" "가정교사 센터 입니다. 이번 미즈키상의 건입니다만, 일 맏아주신 것 감사합니다." '에...? 내가 그런연락 했던가...?' "그럼 내년 3월까지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설마 마나짱이 멋대로...?' "그리고 부모님으로 부터의 요망입니다만, 만약 학생이 그다지 학습에 열중하지 않을 경우 이쪽으로 보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역시... 감시역...이군. 그녀의 말도 일반적인 자의식과잉에서 나온 것은 아닌것 같다. "그럼 실례했습니다. 삐--"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지만서도 , 어쨌든 마나짱은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닌것 같다. 여기서 내가 거절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다른 '감시역' 이 등장하겠지 ... 어차피 적당하게 와도 좋다고 했으니 괜히 거절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 (어둑한 방에서 다시 짜는 주당 스케줄~ ^^) <================================================================ 11월 6일. 오늘은 AD의 아르바이트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 "어~이, 사이토군~. 잠깐만.." 플로어 디렉터(Floor Director:FD)가 부르고 있다. '무슨 일이지?' 평소에는 [바이트]라고 부르는데 이번에는 [사이토군] 이다. "무슨일이지요?" FD가 있는 곳으로 가니 그는 약간 멋적은 듯한 얼굴을 하면서, "확실히 사이토군, 모리카와와 사이가 좋지? " "에에, 뭐..." 방송국 사람이 사생활이야기를 한다는 게 이상하군. "있쟎아, 모리카와가 오늘 무대에 착용할 귀걸이, 대기실에 놓고 온 것 같아서." "지금 모리카와도 매니져도 최종 체크로 손을 뗄 수 없거든." "하아..." "그녀의 가방에 들어있다고 하는데. 미안하지만 가지고 와 줄 수 없을까. 자네라면 모리카와의 소지품은 알겠지? " "에에, 아마도... " "미안. 잠시 갔다 와 주게. 귀걸이는 보면 알 수 있을 것같으니까. 아, 나도 빨리 체크를 계속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그럼 서둘러 줘." 그리고 그는 저벅저벅 슬리퍼 소리를 내며 무대쪽으로 돌아갔다. 할 수 없다. 나는 곧바로 휴게실 쪽으로 향했다. ---< 대기실... >---------------------------------------------------------- 대기실은 방송국의 '모두가 깨끗이 사용합시다'라는 초등학교같은 규칙이 잘 지켜지고 있어서 하얀 벽이 하얀 그대로로, 방송국 내에 드물게 깨끗한 공간이 되어있다. '그러니까...유키의 가방은…?' '아, 저거다.' 긴 의자의 모퉁이에 놓여 있는 천으로 된 가방. 가운데에 엷은 핑크색의 Pouch가 들어 있다. '아마 이 안에….' '...있다.' 전문가에게라면, 이런 작은 악세사리라도 매우 중요한 거겠지. 나에게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서둘러 가져가지 않으면. 라고 하면서 나가려던 때, '아레...' 누가 테이블 위에 수첩을 놓고 갔다. '누구일까…?' 집어 본다. '아냐, 수첩이 아냐.' 고급스런 가죽제 북 커버를 두른 소설책이다. '유키것...은 아니겠지.' 이런 걸 갖고 있을 리도 없고. 그 때, 문이 열리며 누가 방에 들어왔다. "click!" "어머?" 의아해하는 듯한 소리를 낸 것은 오가타 리나짱이었다. '난처한데.' 나 혼자 방안에 있다는 것은. "어머? 그 전의 아르바이트씨? " "아니, 그, 유키의, 아니, 모리카와의 소도구를 찾으러 와서, 그러니까, 이제 찾았으니까..." 뭐라고 변명하고 있는 거 같다. "아, 유키의... " 기억 해 낸듯, 그녀는 크게 끄덕였다. 아무래도 언제나 유키와 함께 있는 걸 기억해 낸 거 같다. 이상한 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 "잠깐, 아르바이트씨?" "아, 사이토우입니다. " "사이토...뭐지? " "에? 아아, 사이토 하지메라고합니다만. " "그럼, 하지메군이라고 불러도 괜찮겠지... 나도 이름으로 불 러도 괜찮으니까." "리나씨...로 괜찮겠습니까?" "뭔가 웃사람을 부르는 거 같아, [씨]라니. 높여진다고 생각하면 싫으니까, [짱]으로 괜찮아." * 역자주 : 쨩 이란 매우 친근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 "리나쨩...입니까...?" "[입니까]...?" "에?" "그냥 말 놓아도 돼." "응." "괜찮잖아, 모두 그렇게 부르는 걸." 약간 화난 듯한 얼굴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더니, "그럼, 하지메군. 유키에게는 미안하지만 따라와서 내 물건 찾는 걸 도와주지 않겠어? " 하고 미안한 듯한 얼굴을 내게 향했다. "늦으면 나중에 유키에게 잘 말해 줄테니까." 뭐, 유키의 선배에게 서투르게 거슬려서 나중에 유키쪽에게 폐를 끼치게 하는것도 곤란하다. '잠깐이라면 부탁을 들어주는 것도 괜찮겠지.' "아마 이 방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소설책을 잃어버렸어. 집에 돌아가서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깜박해버려서. 가죽 커버로 된 문고판, 보지 못했어? " "그거라면 여기에..." 나는 순순히 손 안에 있던 것을 건내주었다. "아...그거." 그녀는 책을 받아서, 그리고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향해 보았다. "아, 아니... 저, 우연히 거기에 있는 걸 내가 발견해서..." 점점 변명이 늘어나는 나. 어째서 변명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 "...아, 리, 리나쨩도, 역시 독서라든지 하는구나?" 부지불식중에 나는 이런 말을 해 버렸다. 그러자 리나쨩의 얼굴에서 경계의 (하는 것 같은) 표정이 사라졌다. "응... 나도 책 정도는 읽는다구." "아, 그런 의미가..." 역시 성격이 깐깐한 걸지도 몰라. 내가 어쩔줄 몰라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심술궂은 듯이 '후훗'하고 웃었다. "이렇게 보여도 문학소녀라니까, 나말야.." 재미있듯이 웃으면서 소설책을 가방 안에 넣는다. "하지메군은?" "에?" "하지메군은 어떤 걸 읽어? 할 거 아냐? 독서정도는?" 그런가.... 나는 최근 아키라의 권유에 읽어본 꽤 재미있었던 추리소설의 이름을 댔다. "헤에..." '[문학소녀]를 상대로 추리소설이라니, 나는 바보인가...' 하지만 리나쨩은, "나도 좋아해, 그 사람의 소설." "아, 하지만 그 책은 아직 읽지 않았으니까 내용을 말하면 안돼. 알았어?" (* 역자주 : 훌륭한 게이머의 자세...호홋... ^^;) 그렇게 말하면서 진지한 얼굴을 내 쪽에 들이대었다. "응... " 말하면서 나는, 가까이서 본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 고상하고 너무나 아름답 다고 다시금 생각했다. "응! ...그럼, 정말로 고마워. 책을 찾아주어서." "아니, 나 그다지..." 나는 얼굴이 붉히고 되어 머리를 긁적였다. 뭐...뭔가 말하지 않으면... "머리가 좋네, 리나쨩은... 여러가지 책같은 것을 읽는 것 같기도 하구..." "응 좋다구" 리나쨩은 거리낌 없이 순순히 그렇게 말했다. "TV같은 것을 보고 있으면, 그다지 그렇게는 안보이지 않아?" "아, 그런 의미는..." 나는 허둥대며 손을 저었다. 그것을 보고, 그녀는 우습다는 듯이, 하지만 고상하게 "아하하하. 뭔지모르게 꽤 성실한 사람이구나, 하지메군말야." 그리고, 조금 무리하는 듯이 웃음을 참고는, "아, 웃어버려서 미안해. 기분나빠하지 않았으면 해, ,,,하지만..." 그리고 리나쨩은, 한번 더, "아하하하핫" (^^;) 내 행동의 어딘가가 그녀의 생각대로였는지, 아니면 단순히 골리고 있는 것일는지, 그걸 알아차리지 못한 채, 나는 리나쨩을 바라본다. "정말로 미안해." "...또 이곳에서 아르바이트 할거지? 또 다음에 여러가지 이야기하자구" 그리고 그녀는, 조금 웃으면서 대기실을 나갔다. 나는 멍~ 한채로 그것을 바라본다. '아, 아뿔싸!' 나는 귀걸이를 쥐고서 서둘러 달려나갔다. ---<스튜디오>------------------------------------------------------------- 노가다 위주의 AD역할은 녹화가 끝날 때까지 일단 없어서, 캔 커피를 마시 면서 모니터를 쳐다보며 있을 수 있다. 브라운관 저 편의 유키는 틀림없이 유키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유키가 아 니란 기분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유키는 모니터의 이 쪽에 있는 유키로, 이것과는 틀리다. '리나쨩도 그런 느낌일까나...' 커피를 볼품없이 마시면서 나는 그런 걸 멍하니 생각했다. <========================================================================= ---------------------------------------------------------------- 11/7 오늘은 AD아르바이트날..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대기실>--------------------------------------------------------------- 아레? 리나짱이 있군... "리나쨩?" "아, 하지메군" "좋은아침" "좋은아침, 무슨일이야?" "에~ 말이지..." (세간이야기) '...라고는 하지만, 그 오가타리나에게 도대체 어떤 세간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 같은 '세간' 이랄 것도 없을턱인데.. "무슨일인데?" 리나쨩이 사악, 얼굴을 가까이 가져온다. '...아름다운 웃음띤 얼굴...' "아니, 그다지..."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입을 다문다. "에? 무슨 일 있었어...?" '아무일도 없었지만, 그저, 말하지 않고 있자, 리나쨩의 얼굴이 너무나 가까이 보여서, 좋구나 해서...' "...아무일도 아니야." "...꽤나 뜸들인 [아무일도 아니야] 였구나... 쿠훗...^^ " 리나쨩은 화사하게 웃었다. ================================================================> 11/9 "Ping~pong~" " 예-에. " 이런 시간에 누굴까? "click.." 문을 여니 그곳에는, " 안녕, 하지메군. 갑자기 미안. " 유키였다.. "에?... 어쩐 일이야, 갑자기? " "응, 갑자기이지만...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지금, 괜찮아? " "아, 응. 괜찮아... 들어올래? " "아니, 됐어....여기서. 밑에 차가 기다리고 있기도하구. " "그렇구나. 뭐지? 부탁이라는 게? " " 응, 하지메군. 내일, 시간 있어? " "내일? " "응, 아침부터. " "뭐, 괜찮지만.... " '그렇게 중요한 예정이라든가 들어있지도 않고.' "정말? 그럼 부탁이지만, 내일 하루 TV방송국에서 AD를 해 주었으면 해서...." "AD? " "응. 내 전속으로 붙는 사람같은 역할의 일이 되겠지만... 자세히 말 하자면 소도구의 세팅이라든지 간단한 연락계라든가, 그런 거같아... " "괜찮지만, 어째서 이제서야 갑자기…? 전화로 얘기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 "그게 말야, 평소 그 일을 해주던 사람이..아까 막 방송국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어. " "헤에... " 그렇담 큰일이군. "대단한 건 아니었던거 같은데, 내일 촬영때 대신할 사람이 없어서, 누가 해도 상관없는 일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익숙치 않은 사람을 대신 세우는 것 보다는 날 잘 알고 있는 하지메군에게 부탁하는 쪽이 좋을까하고 생각해서 말야.... 마침 이 근처를 지나던 길이어서 직접 부탁해볼까 하게 되었던거야. 하지만, 미안해. 사적관계에 일을 집어넣지 않는다고 말했었는데. " "괜찮아, 유키, 그렇게 미안하게 생각하지마. 어쨌든 나도 내일은 한가하고, 도와줄께. " "정말? 고마워! 하지메군! 정말로!? " "정말이라니까. 유키, 목소리가 크단말야..^^; " "아, 미안." "고마워, 하지메군. 어쨌든 미안해. 언제나 무리한 부탁만 얘기해서.." "무리까지라곤 말할 것 없어. 유키.. 힘껏 노력하고 있고. " 나는 유키의 머리를 사뭇 되게 쓰다듬었다. " 응. 그럼, 잠깐 기다려줘. 야요이씨에게 알려주고 오지 않으면. " "야요이씨? " 얼레, 누구였지?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하지메군도 알고 있지? 시노즈카 야요이씨. 그러니까..내..." 유키가 말하려 할 때. "유키씨의 매니져입니다. " "아레? " 유키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처음 뵙겠습니다...는 아니군요. 저는 모리카와 유키의 매니저인 시노즈카 야요이라고 합니다. " 조용히 고개를 숙이는 그녀. "야요이씨, 하지메군을 그런 식으로 모르는 사람같이 취급하지 말아줘요-." 그녀는 시노즈카 야요이씨. 1년전에 데뷰했던 때부터 유키의 매니져로서 그녀 곁에 있는 전문 서포터다. 서포터라고는 해도, 야요이씨 자신도 확실히 24세 정도로 캐리어라는 점에서는 유키와 같은 Rookie일 것이다. 그럴텐데 이 관록은... 때때로 유키의 입에서 그녀얘기가 나오는 일도 있지만 상당히 노련 한 모양이다. 이런 타이프의 천재도 있긴 있나보다. "늦어지길래 데리러 왔습니다만. 무슨 일이라도? " "으응~. 아, 그래그래, 하지메군이 말이에요, 내일 도와준다고 말해주었어요. " 유키의 매니져는 잠시 내쪽을 내려다 보는 듯 하더니, "협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가볍게 머리를 숙였다. "야요이씨도 참-, " 유키도 우리들 사이의 갭을 어떻게든 메우려고 필사적이다. "이제 좀 더 편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곤란해요-. 내일 함께 일해야 하고. 그렇지? " "아, 아아...미안." "그렇군요. 사이토씨라고 하셨나요? " "아, 사이토 하지메입니다. " 매니저, 야요이씨의 손이 쓰윽 뻗쳐왔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나는 야요이씨의 손을 잡고 악수한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 "후훗, 다행이야. ^^ " "그러면 간단한 개요를. " 그리고 야요이씨는 30분은 걸려야할설명을 현관 앞에서 5분짜리 브리핑으로 완료시켜 버렸다. 실제로 보통으로 들을 경우의 5분 분량밖에 머리에 들어가지 않 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알았습니다라고 대답해 두었다. "그러면 내일 잘 부탁드립니다. " 말을 맺으면서 야요이씨는 유키에게 『돌아갑니다』라고 눈으로 사인하고 밖으로나갔다. "미안해, 정말로 갑자기... " "어쩐지 굉장한 사람이네. 저 야요이씨라고 하는 사람. " "응.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친해지기 힘든거 같지만..." 유키는 내게 신경쓰는 듯하면서 말을 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야. 너무나 상냥한 사람이야, 내게는..." "상냥해. " 아무래도 그렇게는 보이지 않지만 너무 의심하는듯한 말을 하면 또 유키에게 쓸 데없는 걱정을 끼치게 될 거 같다. "그것보다, 야요이씨가 기다리고 있지않아? 밑에서? " "아, 그렇구나...그러면, 하지메군, 내일 또 만나." "응. 힘내, 유키..." " 응. " 내일은 바쁠 거 같지만 유키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왠지 두근두근거린다. -----------------------------------------------------------------------------> 11월 10일. 삐삐삐삐--- 으--응…. 대학생이 되어서 오래간만의 자명종소리를 들었다. 찰칵…. 오늘은 방송국에 아르바이트하러 가지 않으면 안된다. 유키가 지명해서 하루동안 유키 곁에 있는 것이어서 평소의 아르바이트와는 다르게 두근두근거린다. 자, 가자. 접수에게 내가 관계자라는 것을 알리고, 유키의 대기실로 향했다. 『모리카와 유키』라고 써져 있는 명판이 붙어있는 문을 연다. 몇번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데도, 대기실에 오면 역시 아직은 좀 긴장된다. " 안녕, 하지메군. 과연, 지각 안 했네. 훌륭해. " 이제부터 일...임에도, 관계없이, 언제나처럼 웃는 유키. "하하하, 뭘. " "안녕하십니까. " 옆에 보디가드처럼 자리잡고 있는 야요이씨.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 예. 저야말로…. " 변함없이 사무적인 태도. 하지만 이쪽도 그것에 맞추어 버리면 유키가 쓸데없이 신경쓰게 될 거 같으니 가능한 한 마음 편한듯하게 대했다. "오늘은 하지메군이 계속 곁에 있어준다니까, 어째선지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을 거 같아. " "하하, 무슨 말을 하는거야. " "오늘의 사이토씨의 일을 말씀드리자면. " 갑자기 나를 가로막으며 돌연 말을 붙이는 야요이씨. 눈치없다고 말하는 걸까…. "우리들에게 주어져 있는 것을 상태로 해서, FD나 콕피트 (조정실)로부터의 지시에 그대로 움직여 주십시오. " " 네. " "콕피트, 개러지(기재창고)의 위치는? " "알고 있습니다. " "인컴 등의 사용방법은? " "문제 없습니다. " 나는 될 수 있는 한 속이 끓는 것을 보이지 않도록 행동했다. "이상입니다. " 말이 끝나자마자, 나를 시선으로부터 떼어버리는 야요이씨. "힘내, 하지메군. " "아아, 그렇군. 유키도 힘내. " 또다시 뭔가를 말하려는 듯 나를 쳐다보는 야요이씨. 덕분에 100%의 미소로 유키를 대해주지 못했잖아.. 뭘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저 사람은 대하기 힘들군, 약간.... -------------------------------------------------------------- 『 촬영중 』 ------------------------------------------------------------------------- 임시라고는 해도, 오늘은 하루종일 힘껏 일했다. 유키 앞이라고 해서 좀 오버페이스한 것도 없지 않지만, 유키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가 딱 좋을지도 몰라.... 아, 그렇다. 오늘은 유키를 기다렸다가 같이 돌아가도록 하자. 나는 접수대 앞의 엘레베이터의 옆 벽에 기대어, 유키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1'의 문자판이 빛나면서 금속제의 문이 떨리기 시작했다. "- 띵." 문이 열린다. "유키, 수고했-- " 나는 큰 몸짓으로 양 손을 펼치고 유키를 맞아들이는 시늉을 해 보였다. 하지만 엘레베이터에서 나온 것은 유키가 아니었다. "아. " 엘레베이터 안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고 있던 것은 야요이 씨였다. 나는 새빨개져서 볼품없이 손을 내린다. "죄, 죄송합니다…. " 야요이 씨는 작은 방 안에서, 언제나의,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 눈초리를 내게서 떨어뜨리지 않는다. "유키씨라면 아직 위에 있습니다. 이제 곧 오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 도저히 사람을 향해 내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은너무나 무감정적 인 목소리. 그리고 그대로 내 옆을 지나쳐서 접수대의 사람과 뭐라고 사무적인 이야기를 하고는 구석 저쪽으로 걸어가 버렸다. 어느 사이에 도착한 엘레베이터가 또다시 문을 열었다. 뒤돌아 보니 이번에야말로 진짜 유키가 나왔다. "어머, 토우야군. 기다리고 있어주었구나. " 기쁜 듯이 웃으며 내 팔에 매달리는 유키. "응. " "무슨 일 있었어, 토우야군? " 머엉해 있던 나에게 유키가 위로 쳐다보며 묻는다. "에..왜? " "어째선지 이상한 얼굴 하고 있다구? " 어째서 저런 로봇같은 여자가 유키의 매니저인거야?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라하지만, 이상한 얼굴이라는게 뭐야, 이녀석. " 나는 유키에게 꿀밤을 먹였다. 생각 외로 크린히트로 들어가, 유키는 좀 진짜로 아파했다. " 아, 미안. " 나는 울려고 하는 얼굴의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어 준다. "아, 그렇다. " 무엇인가를 떠올렸는 듯, 갑자기 빼꼼히 얼굴을 든다. 이마를 쓰다듬고 있던 나는 몸이 젖혀질 뻔했다. "오늘도 야요이씨의 차로 돌아가기로 했었어. 어떡하지, 하지메군? 함께 야요이씨의 차를 타고 돌아가도록 할까? " "아. 괜찮아, 나는. 유키나 타고 가도록 해. 피곤하잖아?" "하지만...모처럼 하지메군이 기다려주었는데…. " " 괜찮다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어짜피 나도 일이 있었으니까. " '게다가 아까의 일도 있었고.' "야요이씨 댁도 하지메군 집근처에 상당히 가까우니까 데려다 줄 거라고 생각해. " "그러면, 유키를 맨션에 내려 놓은 뒤, 나와 그녀가 단 둘이서 차 안에 있게 된다는 뜻? 그거 영 내키지 않는다고. 난 이야깃거리가 없어. " 그렇지 않다 치더라도 그녀는 대하기 힘들다. "응."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교통비도 나오니까. 그것보다, 이봐, 그 사람을 기다리게 해도 되는거야? 주차장에 있잖아? " "앗, 나좀봐..^^; 그러면, 미안해, 하지메군! 다음엔 함께 돌아가자! "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는 이쪽을 바라본 채로 아까 야요이씨가 걸어간 방향으로 달려 갔다. '앞을 보지 않고 달리면 넘어진다구. --;' 나는 유키의 슬리퍼소리가 제대로 사라져 간 것을 확인하고나서 방송국을 나왔 다. <========================================================================= ============================================> 11/12.. 스테이지위의 연출된 삶이 아닌 나의 삶, 난 오늘 열심히 강의에 집중해보 았다. 강의시간을 마치는 종소리..그에 난 강의실을 나섰다. "하지메!" 강의실을 나오는중에 난 사람이 얽힌 속에서 날부르는 소릴 들었다. "기다려..앗! 죄송합니다." 그 혼잡한 안파에 밀려 나오지도 못하고 버둥거리던 아키라였다. 다감한 얼굴에 상응하는 성격을 가진 아키라에게는, 사람을 밀치면서 나에게 오려고하는 것은 힘든일같아보였다. 발을 밟으면 사과하고, 부딪혀도 사과하고는 한다. '다른사람방해하지말고 빨리 오라니깐..--;' 겨우 빠져나온 그는 기쁜듯이 내게 말을 건네온다. "하지메, 수업 끝났지? 같이 돌아가자구.." "아 좋지 뭐.." "오늘 나 삼촌한테 아르비좀 오라고 부탁받았어.." "아키라 그러면 놀다갈 수도 없쟎아.." 하필 그런때에 같이가자고 할 게 뭐야 아키라는..--; 그런일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아키라와 건물밖으로 향하는 다른학생들에 뒤섞여 강의실을 나섰다. ---<대학구내>-------------------------------------------------------- 그렇게 도서관앞에 다다랐을 때.. "아레? 저쪽에 있는?" 저쪽에 있는 사람은 미사키상이었다. 그녀역시 이쪽을 알아본 것 같았다. "아라? 사이토군, 나나세군...어쩐일이야?" 설마 아키라녀석 미사키상이 여기있는 것을 알고서...라고 말하며 아키라 쪽을 보자, 정말로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뭐야...정말로 우연으로 만난건가... "미사키상, 지금 도서관에 ?" "응, 오늘은 취미로, 그러고보니 나나세군도?" "저희들은 지금 돌아갈려는 참입니다만.." 내가 말하자.. "아, 그랬군," 갑자기 아키라가 소리를 높였다. (말하고 있는 것은 난데...쩝..) "아! 그러고보니 오늘..자 봐, 도서관에 잡지가 들어오는 날이지않아?" "응, 그, 그거던가? 대답하면서 생각나는것 한가지... 아키라는 이런성격이면서도 실은 미스테리 매니아다. 대학도서관이 월간 미스테리 전문잡지를 정기구입하고 있음으로, 아키라는 매월 한번은 반드시 도서관에 들러본다. "아! 실패했군..." 실망한듯한 아키라... "잡지정도는 사두면 좋지않아?" 투정해보는 나, "하지만 비싸다구, 게다가 좋아하지도 않는 작가의 특집이라도 실려있으면 정말 싫거든." "그런까닭이야?" 되묻는 나... "그런까닭이야..."라고 아키라는 멋적은듯 웃으며 말한다. 무언가 사치스런 남자라는 생각이...쩝..추리소설이란건, 어느것이든지 마찬가지일건데.. "잊은 아키라가 잘못이야. 내일 보러 오자구." "응...." "?..." ..어리둥절하는 미사키상. 미사키상이 고개를 갸웃한다. 거기서 나는 그녀에게 아키라가 오늘 아르비를 쉬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도서관에 신간이 들어오는 것을 깜빡잊은 것도 부록으로 ^^.. (가능한한 재미있게..^^) "그랬구나~ " 납득한듯 미사키상은 미소를 보여준다. "이번달은 뭐랄까, 가드너..라는 사람의 시집이 아니었니?" "에?" 어리둥절하는 나.. "페리 메이슨의 사람....이었나?" 다시 되묻는 미사키상, 그리고 다소곳이 모은 가는손.. "아! 미사키상, 저 알아요, 하지만 저는, 법정물은 좀 읽지 않는 편이라.." "그렇구나...후훗♡ 불행중 다행?" 가볍게 골리려는듯이 미소지으면서 미사키상은 아키라를 바라본다. 이런 아키라, 정말 불행중 다행인 남지일지도... "할 수 없군요..아하, 아하하..." 아키라도 단순히 웃고만 있었다..정말 자그마한행복가진 남자다. 페리이메이슨이 어떻게되었다는 이갸기인가? 대체.. 라고는 하지만 그게 대체 뭐지? 어떻든 상관없지만... "이렇게 된거라고 하고, 아키라, 서두르지않으면 늦어버린다구.." 바로 나는 아키라를 골리고싶어진다. "모처럼 미사키상도 있는데, 천천히 놀다가는것따위도 안되겠군 '아키라는'.." "아키라는...라고 강조할 것까지는 없쟎아~" "한적없어, 없다구, 하하, 난 놀다돌아가도 상관은 없지만서두.." 이런 아키라는 약올려보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후훗♡..사이토군.." 나와 아키라와 대화하고 있는 깊은 부분 (깊을것도 없나...)의 의미도 모르는 듯 곤란한듯이 미사키상은 웃고있다. "자 그럼 난 도서관에 갈테니까..." 잠깐 머뭇거리다가 난 미사키상의 뒤를 좇기로 했다. "아! 역시 나도 미사키상하고 도서관에 들러갈께.." "에?" 놀라는 아키라 "뭐야? 그 싫은듯한 얼굴은? 안해도 되쟎아? 그렇게 나하고 같이 돌아가고 싶어?" 곤란한듯한 아키라의 얼굴을 보면서 난 말을 짖궂게 건네보았다. "그런게 아니라 미사키상한테 방해가 틀림없이 될거야.." '그런싫은말 하지 말라구..--;' 라고 난 생각했다. "난 괜찮은걸?" 나와 아키라의 복잡한 우정 (복잡할 것도 없겠지만..)에 머뭇거리며 말하는 미사키상. "봐봐, 미사키상은 '와주었음..' 이라고 말했지않아?" "그런거 한마디도 안한것같은데?" 라고 아키라 곤란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그렇죠? 미사키상?" "에?"..."에?" 더욱더 곤혹스러워지는 미사키상. 혹시..라고한다면 아키라도 꽤 즐기고 있는지도.. "미사키상도말이에요, 너무 함게 있으면 하지메한테 옮을테니 말이에요.." "그런게 옮냐?" 나는 거세게 말해본다..하지만 그런거란 것이...나 자신의? "응" 미사키상 미소지으면서 대답한다. 보라구, 미사키상한테 웃음거리만 되었지.. "여하간에 열심히해 나나세군." "아..예?..에....그럼 하지메..." "나중에 봐 아키라." 라고 아키라는 돌아갔다..정말 운이 나쁘군, 아키라녀석.. 아키라생각좀 해 주어서 아르비를 바꾸어준다..고하는 것, 그런쓸 데 없는 참견은 하지 않지만서도... "사이좋구나...사이토군과 나나세군말야.." "그..그렇지요 뭐.." 아키라와 아무리 사이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다지 기쁘다는 생각은 하지않지만.. 미사키상은 '후훗..' 하고 웃고만다.. 그 웃음을 말에 실어 입을 연다. "자 그럼 도서관에 같이가자.." "응" ---<도서관>---------------------------------------------------------- 도서관안, 잘 정리된 서가 앞에 미사키상이 멈춰선다. "자 그럼 난 조금 저쪽의 코너에 가 볼테니까...곧 끝날거라고생각해." "응,"..대답이 끝나자 난 홀로 남겨지고 말았다. 백화점에 이끌려와 홀로 남은 아이같은 모양으로... 도서관은 책방아고 틀려서 잠깐 읽을 수 있는 등등의 간단한 책들이 놓여있지 않으므로, 목적없이 와도 그다지 즐겁지는 않다. '........." 할 수 없지, 나도 따라가보기로 했다. 미사키상이 있기는 하지만, 도대체 뭘하고 있는거지? 무엇인가 책을 집으려고 필사적으로 손을 내뻗고 있었다. 그 손의 아주 조금 위에 무언가 두꺼운 책이 있었다. '저걸 집으려 하는군..그러면 디딤대나 무엇이라도?' 라고 보니, 그걸 의자대신으로 책을 읽고 있었다. 미사키상이라면, 이사람에게 디딤대를 빌린다거나..라고는 말을 건넬 수 없겠지.. 뭐 어때..나라면 손이 닿을거구, 일부러 다른사람에게 디딤대를 빌릴 것 까지도 없쟎을까나? "내가 집을께요 미사키상." 그리고나서 나는 미사키상의 뒤에 서서 그 책으로 손을 뻗는다. "아!..사이토군?" 놀란 미사키상은 일순 놀란 몸을 움츠린다. 어느덧 내가 미사키상의 뒤에서 안으려는 듯 한 모습이 되어갔다. "괜찮아, 됐어...그런정도." 허둥대면서 미사키상은 뒤로 급히 물러서려 든다.. 뒤로, 결국은 책을 집기 위해 손을뻗고있는 내쪽으로.. "Karaang!" "으~" 무방비였던 나는 숨을 몰아쉬면서 꺾어굽혀져 넘어졌다. "꺄.." 발밑이 불안정하게 있었던 미사키상은 갑자기 앞으로 나에게 밀려 고꾸라지는듯한 모습으로 그대로 서가와 나 사이에 끼여 쓰러지고 말았다. 어느사이엔가 돌아서서 내 몸을 꼭 잡고서는.. "karrang,,kraang" 조용하고 또 조용한 도서관에 시끄러운 소리가 겹쳐울려간다. 내가 미사키상의 위를 만지작거리는듯한 모습으로 마루위에 넘어져 있었다. 커다란 소리에 가까이의 사람들이 그런 우리들을 훔쳐보고 있었다. "미..미안..미사키상, 미안.." 나는 허둥대면서 일어섰다. "아..." 미사키상은 아직도 얼니나간 듯 누워있다.. "어떻든 일어서자구요 미사키상." 난 미사키상의 손을잡고 잡아일으켰다. "아..." 겨우 상황을 파악한 듯이 미사키상은 이번에는.. 내 얼굴을 보고 바알갛게 상기되고 말았다. "미안, 내가 놀라게 해서...." "으..으응..여기 나가지 않을래? 사이토군?" 그렇게 듣고나서 정신이 들고보니 주위의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들을 살끗살끗 훔쳐보고 있었다. "으..으응..." 이상황이라면..100% 나가는 쪽이 좋은 것 같았다. "나갈까? 미사키상?" 나는 부끄럼을 감추려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었다. 그러자, 딱..하고 단단한 물건이 머리에 맞는다. "?" 가만히 보니, 아까 미사키상이 잡으려고 한 책이 손에 꼭 잡혀져 있던 채였다. 더욱더, 내가 나에게실소하게되고 말았다. "미사키상, 자 이거..." "아..." "고마워..." 멋적은듯이, 하지만 기쁜듯이 미사키상은 나에게서 책을 건네받았다.. 그리고는 나와 미사키상은 도서관을 나왔다. ---------------------------------------------------------------------- 도서관 밖... "미안..미사키상. 어쩐지 나, 잠깐동안은 도서관에 갈 수 없을런지도..." "응.." 도서관에 거의 안가는 나로서는 농담으로 말하려는 의도였지마는, 미사키상의 얼굴은 꽤 진심이었던듯 하다 '.....역시 누를 끼쳤을까나....' "하지만 고마워 사이토군. 덕택에 도움이 되었어." "그런거 아무것도 아닌걸요 뭐.." 그런일이 있었는데도, 미사키상은 나에게 끝내 감사하고는 만다.. 사교적말이 아닌 이말이 진심이니까....정말 사람이 너무 좋은것같다... "괜찮다면, 하지메군, 또 만나줘..." "아...응...물론!" 사람에게 무엇을 부탁하는 것이 가장 서투른 미사키상이 나에게 필사적으로 그런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도서관의 시선들이 좀 식고나서말이지..^^ 아하하..^^" "그렇군..후훗.." 미사키상이 즐거운듯이 웃어주었다. "그럼 사이토군 오늘은 정말 고마왔어.." "응..그럼 또만나.." 살포시 미소지으면서 사라져가는 미사키상에게 나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 11/13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국>-------------------------------------------------------------- 저기 있는 것은....유키군... "어이~ 유키..." (세간이야기...) "유키는 올해는말야, 학원제에 올 수 있을 것 같아?" '작년에는 갈 수 없었지만, 올해야말로 유키와 함께 학원제에서 놀고 싶군..'' "음....일이 들어와 있어.." "2일간...다?" "2일간...다...." 시무룩하게 말하는 유키 "그랬구나..."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서도, 하지만, 아쉬운걸.. "하지메군은 어쩔거야?" "움~~~ 유키와 함께일까나~ 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결정한 것은 없지만.." "그랬구나...미안해.."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고개를 떨군다. "아아, 그런의미로 말한게 아니야.. 나는 나대로 적당히 놀고 있을 거니까." "하지만 나도 함께 가고싶었는걸.." "응.." "함께 어트랙션도 돌고, 맛있는거 먹구, 라이브스테이지도 보고 라든가.." "그렇구나.." 하지만 '참고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도하고..나.. "하지만 그건 그거나름대로 할 수 없쟎아. 괜찮아. 어쨋든 학원제가 아니라도 놀러갈 수 있으니까,그안에 여가라도 만들어 같이놀자구." "응 ^^ " 이런식으로 적은 시간으로부터 여가를 찾는 것이란 것...나는 꽤 좋아 하지만, 바쁜 유키에게 라고 본다면, 즐거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음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유키는 이렇게 웃어준다. '그런때에, 유키가 너무나 가까운 존재로 느껴진단말야..' "응? 왜~애? 하지메군?" "에...?" "지금 웃고있다구? ^^? " '아...' "유..유키도, 웃고 있쟎아.." 나는 부끄럼을 감추려, 유키의 머리칼을 헤집어본다. "아하하! ^^ 아..알았어...." 함께 학원제에 갈 수 없는 것은 슬픈일이지만,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짧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 아쉬운대로 괜찮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별히 무엇인가가 없어도... <==================================================================== ==============================================> 11/14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 오늘은 토크쇼의 녹화를 하는 Assistant 였다. ---< 복도 >--------------------------------------------------------------- 일을 끝내고, 자판기 코너를 향한다. 잠깐 쉬었다가 돌아가자... 그러려고 하자, 종이컵 손에 든 리나쨩이 있었다. "아라?" "하지메군, 오늘도 일하고 있었구나. 전연 알지 못했는걸. "응.오늘은 거의 기재실과 스튜디오를 왕복했으니까..." "후후후. 수고했어, 변함없이 성실하구나. 하지메군은." 그리고 주머니로부터 동전을 꺼내서 자판기에 투입한다. "하지메군, 따뜻한 커피로...좋지?" '에? 나한테?' "설탕하고 우유는?" "아, 괜찮아 그런, 나같은거한텐." 나는 허둥대면서 손을 젓는다. "헤에에? Nomal...Black 으로 마시는구나. 후훗, 멋있는데"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구..." '설탕과 밀크를 사양하는 것이 아니라 ^^;' 하지만, 리나쨩은 이미 자판기의 보턴을 눌러버렸다. ^^; "ゴトン...' 종이컵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그래서, 커피의 달콤한 향기가 퍼져온다. "고마워, 나같은사람한테 이런. 하지만 괜찮아? 이런 일 해도? " "후후후.. 괜찮으니까, 내가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얌전히 받으라구." 장난스레 말하고는 있지만, 꽤 어울리는 대사일 것 같았다. 문득, 그녀는 손목시계를 슬쩍 보곤, "잠깐동안 이야기 해도 돼?" (いいよ 선택) "아, 응." 그녀쪽이 오히려 더 바쁜 쪽일건데. "다행이야, 앉아." 재촉받으면서 나는 그녀와 긴 의자에 않는다. ---< Tea time >---------------------------------------------------------- "오늘은 일하는쪽은, 다 끝난거야?" 나는 우선 마음을 쓰는 듯이 물어보았다. "응, 오늘은 이제 다 끝났고. 다음에 집에 돌아가는 것 뿐이야." "수고했구나. 매일 이런 식으로 힘들지 않아?" "아라? 걱정해주는거야? 아니면 사교적대화?" 놀리는 듯이, 그녀는 나의 얼굴을 주시한다. "아니, 그런 것이 아니구. ...그저, 정말로..." 나는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 모르는 채, 곤란한 듯이 웃는다. 그런 나를, 그녀는 가볍게 웃으면서 주욱 지켜봤지만, 갑자기 눈을 나에게서 떼더니... "자상하구나..." 그렇게 말을 내놓았다. "...유키가 택한 것도 어쩐지 알 것 같아." 거의 들리지 않는 작은 속삭임같은 말이었다. 나는 어떤 반응을 취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채, 그녀의 시선의 앞의, 있지도 않은 무언가를 찾아 시선을 돌려갔다. 그러자, 갑자기 그녀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 "아니면은, 누구에게도 이런모습으로 자상한거야?" 짖궂은듯한 어조로 돌아와서, 나를 지켜보는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도 따뜻해보였다. "자상하다구?" (하지메) "그래..." (リナ) 그 때, 그녀의 손목시계의 알람이 아주 성실하게도, 격통을 알리는 듯한 전자음을 들려주었다. "...이제 가지 않으면, 미안해, 가는 것 붙잡아서. 사실을 말하자면, 여러 가지 듣고 싶은 이야기같은 것이 있었어.,. 미안, 다시 다음에 들어도 돼." ---<リナ..立つ...>-------------------------------------------------------- "이번에는, 이런 게 아니라, 좀 더 제대로된 Restaurant 에서말야. 맛 없단말야, 이런 커피." 웃으면서, 리나쨩은 빈 컵을 두들겼다. 하지만 완전히 쥐어구겼다. 어떻든 박력있었다. "...제대로된, 맛있는 물로 만든 커피 사 줄거지?" "맞아. 전화번호라든가, 적어도 돼?" "에...?" '리나쨩이 내 연락처를....?' "물론 괜찮지만, 하지만, 무슨일로...?" "잠깐, 두사람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혹시 싫다면, 그걸로 괜찮지만?" "시 ,싫다니... 그런일은 절대...!" "후후훗. 고마워..." 반정도는 감격하면서, 하지만 반정도는, 박력에 눌려버린 모습으로, 나는, 내 주소와 전화번호를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리나쨩은, [흐~응~] 이라고 하는 느낌으로 내 주소를 받는다. "그럼, 다음에 전화할지도 모르니까, 꼭 받아야해." "응..." "정말로는, 내쪽것을 가르쳐 주고 싶지만은, 여러 가지로 까다롭게 될 때가 많으니말야 좀 그래...." '그 정도는 잘 알고있지만...' "봐봐, 특히 우리집에서, 오빠가 꽤 시끄러우니 말야..." 그 젊은 천재는, 여동생에게 있어선, 그저 보잘것없는 시끄러운 오빠일 뿐인가. 뭔가 우스웠다. "뭐가 그렇게 우스워?"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리나쨩은 고개를 개우뚱거렸지만, "자, 그럼 또 다음에.." 라고 가볍게 손을 흔들고는, 옅게 어둠이 깔린 계단의 저 쪽으로 달려갔다. '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어떤것인지 들어두는 것을 잊었다. 이제까지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일까나... 뭐, 그녀쪽에서 이야기해 줄지도 모르겠구, 너무 친한 듯이 되어버리는 것도 뭔가 꼴사납다. 그렇게 깊이는 생각하지 않으면서 오늘은 돌아가자. 11/16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스튜디오>---------------------------------------------------- 아레? 리나짱이 있군... "리나쨩?" "아, 하지메군." "좋은아침" "좋은아침, 무슨일 있어?" "에...그러니까..." (문학 이야기) "그러고보니, 리나쨩말인데, 학교 어떻게 하고 있어? 착실히 갈 시간은 있는거야?" 지금 단계에서 유키는 반정도는 결석하고 있다. 이이상 바빠질 것 같다면, 정말로 휴학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하지만, 그 이상 바쁠 것임에 틀림없는 리나쨩은 어떨까나. "학교에는 다니지 않고 있어." '또, 언짢은듯이 확실히 말하는군...' "다니지 않는다니, 휴학상태?" "뭐, 고등학교 입학한지 얼마 안되었을 적에는 그랬지만은.."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통신교육일까나." "[완전히] 라고 말할 정도도 하고 있지 않지만...공부는.." "그러니까 나, 어디에도 학적을 두고 있지 않다구." "학적이 없다..." '휴학했지만, 학교 그런 곳에 다니고 있지 않는다니.' 유키의 참고가 되기는 커녕, 내쪽이 동정하고 말게 되어버릴 것 같다. "주욱, 오빠가 가정교사였으니까." "그사람, 자기만큼은, 착실히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있으니까." "그래?" '그 백발의 28세(독신)이...?' (* 역자주 : 과연 중년의 혼..) 의외이다. "그렇다구" "교활하지 않아? 자기만." "하..하긴..." 교활한지 아닌지, 그런 문제일까나. "나도, 오빠가 말하는 것을 듣고, 매일 일과 레슨뿐이라고 말하기는 하는데." "일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구, 날 고등학교를 그만두게 해버렸다구.." "대학에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해 두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 "뭔가 굉장하군..." "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고통스레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서도." '대단하군...' 하지만, 에이지씨가, 그렇게 멋대로인 사람이라고는 생각해 본 일도 없었다. "유키도, 지금은 일과 학교로 힘들어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내가 모르는 재미있는 일도 여러가지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 어디가 어디든간에 괜찮다는 느낌이랄까? 후후후 ^^ " "그럴지도 모르겠는걸..." 그 웃는 얼굴은, 리나짱이 무엇인가에 갇혀있는 여성같이 비춰지게 하고 있었다. -----------------------------------------------> "RRRRRRRr~! " 전화다. "Gatcha~" "여보세요 사이토입니다." "...밤 늦게 죄송합니다. 사이토 하지메씨는 집에 계십니까?" 여인의 목소리이다. "예, ...제가 사이토입니다만..." "저, 모리카와 유키의 친구, 오가타리나라고 합니다." "네에..." '갑자기 정중한 말투였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른 말투인걸.' 때로 이렇게, 유키의 친구라고 호칭하는 전화가, 내가 사는곳으로 걸려오거나 한다. 그런 땐, 당연, 유키관계로, 무엇인가 목적이 있겠지. 내가 유키와 아는 사람이란 것은, 고교시절의 아는 주위사람으로부터 들어온 것이겠지만, 대체로, 걸려오는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들로부터이다. 우선, 말없는 전화가 많고, 때로는 의미불명의 이상한 말을 하는 자도 있다. 뭘 생각해도 알 수 없고, 겁나니까, 난폭한 말을 하하는거나, 갑자기 끊는다거나 하기가 힘들다. 오늘밤은 그런 것이 아니라서 다행이구나. "사이토, 하지메씨, 이지요...?" "네" '바보같이 확인하지 말라구 ^^; ' "접니다만, 오가타..." 저입니다만, 이라니, 정중한 것이 어째 이상하군, 이 오가타란 사람은. "........" '에? 오가타...?' '오가타...?' "...리나...쨩? ....설마?" "그래" 저 쪽의 그녀가 짧게 대답한다. 기분 탓일까, 조금 토라져 보이는 것 같다 (^^;) "미안, 잠깐 알아볼 수 없었어 ^^; " "그렇게 내 목소리, 알기 힘들어?" "전화니까..." '말하기 괴로운 변명 ^^; ' "게다가, 방쪽에 오가타리나쨩으로부터 전화가 없다고, 보통..." "모리카와 유키로부터는 있으면서?" '그거는 특별...' "전화번호를 가르쳐 줬으면, 연락이 있는 것도 생각하는 것이 좋다구. 적어도 내경우에는." (리나) "그렇구나..." 가볍게 웃는 리나쨩의 목소리 뒤에, 무언가, 웅성웅성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손님 있는거야?" "에? ...아, 아니, 짐에서 거는 전화가 아니야." "에?" "일하는 곳이야. 아직. 오늘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잠깐, 시간이 비길래 하지메군에게 전화해 볼라고 생각해서." "그렇구나..." '그래서 아까, 절친한 듯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그러지 않았구나.' '스캔들의 불씨가 되니까말야.' "게다가 전에 말한 이야기이지만..." "에?" "잘 기억하고 있어? 다음에, 차를 대접한다 한 것..." 질문의 종류에 따른 말투보다도, 내용이 내용이라서, 그녀의 소리는, 은밀하게 되어 간다. 뭔가, 본격적으로 비밀이야기를 하고 있는 기분이다. "응... 하지만, 진심이었어...?" "그럼 진담으로 듣지 않았단말야?" '그렇게 말을 들으니, 대답하기 그랬지만, 보통, 진심으로 기대하지는 않는게 아닐까나..' "나, 내일 모레 외출하려고 하는데, 함께 어때?" "에에?" "뭐야, 그 작은동물같이 겁내는거는...?" '아니, 겁내는 거는 아니지만.' "저... 놀리는 거는 아니겠지...?" "놀린다구?" "그러니까, 있쟎아, AD라든지 인기인이 불러내서, 해 온것을.. [네엣! 몰래카메라였습니다!] 라고 하고 웃는 것같은거." "......................" '역시 그랬나." "..노친네같네! 하지메군, 몇년생!?" '같은 해... ^^; ' "그런 것 요즈음같은 때엔 하지두 않는다구! 대체 있다구 해도 저는 그런곳에는 안나가욧! "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 라고 생각하자, 갑자기 그것을 알아차린 모양인지, 원래의 속삭이는 목소리로 돌아온다. "으이구 (--;), 이상한 망상 하지말고. 우선, 하시메군을 (몰래카메라에) 유혹하는 것이었다면 유키를 시켰겠지." "아니, 유키는 연기가 서투르니까..." '라고, 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데.' "그럼, 정말로...?" "몇번이고 말하게 하지말라구.그렇지않으면, 내 전화카드가 다 될때까지 묻기나 계속할거야?" "아, 그렇지 않아...!" 나도모르게, 성실히 대답하고 만다. "그럼, 어떻게 할거야? 함께 가 줄래?" '어떻게 할까나?' (물론 간다 선택) "물론 가지, 그거야" "정말? 다행이야" 그녀의 목소리가, 확실히 알 수 있을정도로 밝게 된다. "하지만 정말 괜찮겠어? 나따위 청하는 거말야." "또 또... (--+) " "알았어, 정직히 말하지. 잠깐 하지메군에게 듣고 싶은 것이 있어. 이곳에서는 좀 말할 수 없지만..." "으, 응..." '...그러고보니, 이전에도 그런 것을 말했는데.' '무언가 걱정이라도 있는걸까나...' "괜찮지만, 나, 힘이 될지 어떨지는 알 수 없다구..." "한심한 말 하지말아줘, 남.자! " '그런 아이같은 말을..' "괜찮아~ 일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떻든 모레, 역앞에서 기다릴께. 시간은------." "아, 응. 알았어."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전화가 끊기고 나서..>------------------------------------------------ '.........' 고민상담같은 것이라면 곤란한걸. 그 오가타리나쨩의 고민이라니, 이 내가 이렇게저렇게 할 수 있을리가 없구말야. 뭐 맘 편하게 가 보아도 좋지 않을까아... 아, 아니 기다려봐... 유키가 리나쨩에게, 나를, 무척이나 믿음직한 남자같이 자랑해서 말했었을런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괴로운걸...' 그런걸로, 그녀에게 만나러 가는 것은, 일부러 창피를 당하러 가는 것 같은 것이고.. '.........' 뭐 상관없겠지, 자자구... <======================================================================= ===============================================================> 오늘은 리나쨩과 외출하는 날이다. 믿기지는 않지만, 하지만, 이것도 현실이니까. '자 나가자.' ---<역 앞>--------------------------------------------------------------> '언제나는 그리 들어오지 않았지만, 역이란 곳 사람이 많구나.' 정말로 이런 곳에서 기다려도 괜찮을걸까나. 리나쨩, 발견된다면, 둘러싸이게 되지 않을까나.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하지메군-" "네?" 누군가에게 불렸다. '리나쨩?' "여기, 여기- " 말하는 본인이 찾고 있는데, 여기라고 들어도 ^^; 둘레둘레 찾는 나. "여기란말야- " (리나) 저 쪽일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길을 건녀려 하자, 갑자기 택시가 부딪힐 듯 다가왔다. "죄송합니다..." (하지메) "뭘 사과하고 있는거야. 어서 이리 오란말야." "에?" 얼굴을 들어보니, 택시 안에 탄 남자가, 필사적으로 손으로 부르고 있다. "얼른 타!" "리, 리나쨩...?" 어떻든, 나는 택시에 탔다. -------------------------------------------------------- "놀랐어?" (리나) "놀랐다구..." 여기는, 리나쨩이 말한, 차가 맛있는 레스토랑이다. 약간 조명을 어둑하게 한, 맘이 가라앉는 기분이 드는 넓은 레스토랑. 구석 벽의 창으로부터는, 바깥의 시간을 알 수 없을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테이들에 맞은편에 앉아 있는 것이, 오가타리나쨩 본인. 평상복 차림 그대로의 그녀이다. 택시 안에서, 남자가 캡과 이상한 안경을 벗자, 리나쨩이 되어버렸다. "설마 하지메군, 내가 이차림 그대로 올거라고 생각했어?" "응.." 나는 멋적은 듯 얼굴이 붉어진다.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 두리번거리던 모양도, 전부 보여주었던 것이다. "유키는, 그런 짓 하지 않으니까..." "그렇구나. 그아이, 사람들에 뒤섞여서도, 전연 들키지 않는구나. "의, 의외로, 보통의 용모이니까..." "그런것도 아니라구. 미인이야, 그녀." "그럴까나...?" 내 일도 아닐턴데, 무언가, 내가 멋적어지고 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 가운데에 섞여들어가 버리는군. 눈에 뜨이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나?" '서민적일지도.' "데뷰할 적에도, 내 옷을 입고도, 자주 AD로 오인받았는걸" "아, 들은 일 있어." "나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러 왔을 적에는, 어떻할까라고도 생각했어. ...쿠훗♡." 그런 일까지 하고 있었나...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멍청한거군... ^^; "스스로 알아차리라구...라고 말할까... 아직, 자신이 아이돌이라고 자각하는 것이 모자란 것 같은 거겠지." '음...' 확실히 그것은 그렇다. 나도, 유키의 일을 이야기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러긴 하지만 과연 선배, 보는 곳은 착착 보고있구나. "라곤 하지만, 나, 너무 선배인 척 하고 있는 것 같네. 미안, 나도무르게, 일 이야기를 하고 말아. 버릇이 된 것 같네..." "그럴 것 없어.... 아주 열심히 한다는 것, 알고 있는걸." "후후후♡, 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맘 써 주지 않아도말야. 내쪽에서 조심할테니말야." "그런, 괜찮다구..." (하지메) 사복의 리나쨩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도 훨씬 보통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보통이고 자연스런 복장이어서, 좀 놀랐어." "그, 그래....?" 리나쨩은, 곤란한 듯이 웃었다. '실례였을까나...' "나, 주위사람들이 말하는 [보통의] 란 말, 아직 조금 알 수 없어서" (리나) "그랬던거야...?" "자주 오빠한테서, [보통이 가장 좋은거야-] 라고 못박힐정도로 듣지만, 나, 오빠같이는 어떻해도 되지 않으니까..." '아, 아니라구. 그건 특수한 보통이니까...' "나는 지금의 리나쨩이 너무나 보통이라고 생각하는데. TV밖에 모르니까 그런거겠지만, 보통의, 아름답다- 라고 말할까..." '이런 것 말하는거란, 부끄러운걸...' 유키가 상대인 때와, 무언가 다른 것 같은, 하지만 같은 것 같은.... "후후후♡. 그럼, 예의상 한 말이라고 받아둘께... ^^ " "아니, 예의상 한 말이 아니라..." '전연 예의상한 말으로는 되지 않는다구, 그거.' 내가 멋적어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 차를 한잔 한다. [Echoes]의 차맛도 꽤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깊고, 짙고, 품위있는 맛이 났다. 그런 내 얼굴을 보고, 리나쨩도, 이 차때문에 주문한 듯이, 쿠훗 하고 웃었다. "그리고 이야기인데..." "에?" 차와, 리나쨩과, 어느쪽에 집중해야 좋을까 망설이던 나는 나도모르게 대답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그것 때문에 온 거군.' 뭘 데이트하는 모양으로 즐기고 있는건지, 나는. "오빠...말인데..." "오빠...? 에이지씨...?" 조금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는 듯이 리나쨩이 끄덕인다. '아아...!' 이러면, 안된다. [그] 오가타리나의 고민은, [그] 오가타에이지 프로듀서 의 일이라니. 나에게, 도대체 무엇이 된다고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살아와서, [그] 라는 단어, 한번조차도 붙어본 적 없는 나에게. ( * 역자주 : 즉 한번도 유명해져 본 일이 없다는 말. ) '리나쨩에게는 안되었지만, 이것은, 나에게 이야기한다고 어떻게든 될 문제가 아닌걸....' "미안하지만..." (하지메...) 그렇게 말하는 순간, "...나만을 보고 이야기해줘." 속삭이는 목소리로, 리나쨩이 말했다. ---(change of phase)-----------------------> "에...? 으, 응...?" 무슨 일인가 알지 못한 채, 나는 끄덕인다. "지금 하지메군 뒤에, 유키가 있어." "엣!?" 나는 허둥거리면서 뒤로 돌아선다. "뒤 보지말라구.!" "아, 응..." 곧 리나쨩에게 시선을 돌린 나. '하지만...' '하지만, 보고 말았다. "보고말았어...?" "응..." 유키가 마주앉아 있는 사람은, 남자였었다. 그것은, 에이지씨...였었다. "바로 저 일이었어." 리나쨩은 귀여운 얼굴을 지닌 채, 나에게 말한다. "바로 저 일이라니..." 나는 허둥거리면서 답한다. "어째서 그런 말투.... 유키, 리나쨩과 똑같이, 에이지씨의 프로덕션에 있을 것이니까, 두사람이 있다고, 그다지 이상할 것 없쟎아..." 하지만, 자신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나의 말들은, 떨리고 있었다. "틀림없이, 일의 이야기일거야..." "일부러 유키를 데리고 나와서? 다른 아이들한테는 하지 않는 짓인걸" "그러니까...그래, 뭔가 특별한, 극비의 이야기..." "브리핑 룸 정도는 우리 프로덕션에도 있다구. 그보다 우선, 그런 중요한 미팅을 여기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 나는 말이 막혔다. "아, 미안해... 달리, 하지메군에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려던 것은... 그저, 요즈음, 집에서 오빠가 유키쨩에게 연락하고 있었으니까... 모양은 좋지 않지만, 나, 그것을 숨어서 주욱 듣고있었구..." "에이지씨가 유키를?" "에에..." 리나쨩이 다시금, 조그마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저, 오늘, 여기가서 이야기하는 것 뿐, 어떤 용무인지 몰랐으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역시 넘어생각하는거야, 그거. 봐봐, 일이 아니라도, 때때로 자기의 프로덕션의 아이를 차한잔 사주는 것은 하지 않니? 우연히 그 상대가 유키였을 뿐이야. 혹시라도, 전연 다른 아이였을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자신으로서는, 그것을 믿을 수 있을까아?' '...나 본인은.' "오빠, 유키에게는 음악의 이야기를 해..." "에? 그것은 하는 것 아니야?" "하지 않아. 보통은" "그랬어?" "그래, 그렇다구. 음악을 듣는 것도 혼자, 만드는 것도 혼자... 생각하는 것도, 아마도 혼자서..." "그래, 나에게만은 이야기 해 주었어... 음악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러니까, 누구하고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구..." '고고한, 천재인가...' "그런데, 오빠, 최근, 때때로 유키하고도 음악이야기를 하고있어." "그렇다구?" "나에게밖에...하지 않았는데..." 그녀는 조금 슬픈듯이, 왜인가 웃었다. "괜찮다고, 오빠가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한대고 해도. 내가 아는 한이 아니니까..." "리나쨩?" 혹시, 내가 지금 유키에게 정체모를 불안감을 느끼는 듯이, 리나쨩도 에이지씨에게...? 잘은 알 수 없지만, 남매에게도, 그런 감정이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보통의 오버센스... "하지만, 유키는 안돼. ...유키만은, 안쨈袂..." "?" 나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우선 첫째, 애인이 있으니까." "애인이라니, 그렇게 다시한번 말할 것까지는.." 마침내 나는 정말로 수줍어지게 된다. "...유키하고 닮은.... 어울린다고나 할까...." '그, 그런, 그만 놀려주었음 하는군.' '라곤 하는데, 정말로 놀림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 "게다가 나, 유키와 공정한 출발선에서 싸우고싶어. 어드벤티지건, 약점이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에...?" 리나쨩의 눈동자가, 돌연 본심의 색으로 빛난다. "...언제까지.,,친구로만 있을 수 있을 리도 없으니까... 싸우지 않으면 안될 때가 반드시 올 테니까... 유키가 나의 적이 될 때가... 그리고 어느쪽인가가 이겨서, 어딘가가 지지 않으면 안될테니까..." 적... 라이벌이 아니고, 적... 경쟁이 아니고, 싸우는 관계. 그래. 현실은 언제나 심각하니까, 어떻게해서든, 결과를 내고 만다. 이기는 것과, 지는 것에는, 특히 심각히 되어 있으니까... "별달리, 그런 장면이 아니라, 오빠가 유키의 편이 되어 싫다는 의미가 아니야. 오빠는 그런 짓 할 사람이 아니니까..." 이런 때, 보통의 오빠를 잘 생각하는 여동생이라고 생각된다. "그러, 봐봐, 누군가가 이겨서, 누군가가 지는 때, 매스컴이 꽤나 시끄럽겠지? 오가타에이지가, 누군가에게 특별히 힘을 쏟아부어주었는가 라고 하는... 그렇게 당한다면, 이겨도, 져도..., 조금은..." "응... 어떻든 알겠어..." 리나쨩의 진심의 말이 어떤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나는 그런 식으로 대답했다. 진심으로 싸우는 사람사이에, 잘 아는 듯 한 해설은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여동생이란 것, 주위에 말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고 취급당하지 않아... 결국, 혼자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구..." "응..." 여기까지 생각해서, 정렬을 불태우는 그녀를 상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구나, 유키는... <---(Change of phase)----------------------- "아 미안해, ...이런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말했었지. 정말로 불치의 직업병일까나. 싫어지는걸♡." 그렇게 말하고 리나쨩은, 멋적음을 감추려는 듯, 웃었다. 나도 덩달아 조금 웃는다. "하지메군말야, 어쩐지, 좋은걸" "좋다니...?" "자, 봐봐, 보통사람들이란, 남자건여자건간에, 이런말에는 좀 신경쓰이지 않아? 심각하게도 절대로 들어주지 않는걸..." "그런 것일까나..." 뭐, 그런 사람도 그런 사람들대로, 자신의 세계가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의 세계가 문자 그대로 별세계로 느끼는 것이겠지. 상대가 오가타리나여서인가, 어서인가, 타인은 어찌되었든 타인이니까. 그리고 나는... "나는, 그러니까, 유키가 있으니까...인가..." "아마...그렇지..." 리나쨩은, 수줍어하며 말했다. "어째서...언제나..." "에...?" 리나쨩이 무엇인가 말하려 했다. 하지만, 경국 그 다음은 말하지 않았다. 우리들이 자리를 일어서려 하는 때, 유키와 에이지씨는 이미 가게를 나가버린 것 같았다. 확실히, 그로부터 두사람이 어느쪽을 보고 있었는지는 신경이 쓰이지만서도, 나는 유키를 믿기로 했다. 리나쨩이, 에이지씨를 믿는 것 같이. 그리고, 더우기, 가게의 사람에게 계산이 이미 끝났다고 말을 들었다. 저 구석에 있는 남자손님이, 이곳의 테이블의 것까지 계산을 끝내고 돌아간 것 같았다. 결국은, 에이지씨이다... "그남자! 알아차리고 있었구나...!" '그남자..?' 무언가, 굉장한 남매이군... 뭐 그것은 그렇고, 당연, 에이지씨에게, 나와 리나쨩이 두사람이 두사람기리 있는 것을 거꾸로 보이고 말았던 것이었다. 이번에 만나는 때, 아무것도 말을 듣지 않으면 좋겠지만. 게다가, 유키에게도 보여지고 말았을까나... "으휴! 하지메군, 돌아가자!" "응..." 그리고, 다시금 남자로 변장한 리나쨩에게 손을 이끌려, 나는 가게를 나섰다. ---< Near my apartment >------------------------------------------------ "오늘은 무리하게 만나자고 해서, 미안해." 일부러 나를 아파트 앞까지 택시로 보내주어서, 그것도 남자로 변장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차에서 나와주었다. "무리하다니, 그런..." "결국, 오늘은 오히려 당한 꼴이네" "응..." 친 오빠에게 [오히려 당했다] 라는 말이. 지금의 세상에 있다니. "이제, 이런 식으로 끌고다니지는 않을테니까. 안심해." "그런, 괜찮아. 또 만나 놀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라구..." 나는 멋을 부려 보았다. 하지만 역시, 꾸민 것 같아서, 조금 모양이 좋지 않았다. "나, 꽤 멋대로란 것, 알고 있었지? 그래도?" "그래..." 나는 쓴웃음을 짓는다. "하지메군이란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그럴까나...?" "그렇다구. 주위사람들이 말하지 않아?" "그다지..." 여하튼, 유키는 자주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자, 그럼, 또 기회가 있으면말야. 아직 오빠가 걱정이라서." "아, 하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에♡" 그리고 리나쨩은, 캡을 쓰면서, 택시에 돌아갔다. 그대로 택시도, 야경의 저 쪽으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말하자면, 남매싸움의 전초전 같은 것이었겠지만, 서투른 스파이영화같은 놀이였구나. 정말로, 심심하게 만들지 않는 남매... 하지만 유키는... 믿기로 하자. 의심하다니,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 11/26 ===========================================> 오늘은 리나쨩의 생일이다. 전주에 산 리나쨍의 선물을 전하러 갔다. ...라곤 하지만 어디로? 아아. 나, 그녀의 연락처를 모른다.. 아-아... 겨우 산 건데... 뭐, 방송국에 얼굴이나 내비춰 보자... 그렇지 않는다면, 찻집에코즈에라도 가 본다면... ..어쩐지, 쓸모 없는 선물이 되어버렸군. ---<방송국 복도>-------------------------------------------------- "아라? 하지메군" "에?" "앗, 리나쨩!" 야호~ 얼마나 행운인가 "무슨일 있었어? 그렇게도 기쁜듯이?"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아, 아니..." "동경해오던 리나쨩을 만나서 기쁜걸." (모령의 남자...) "그런 정직한....이잉!?" 나는 그 목소리를 향해 돌아선다. "에, 에이지씨..." "미안." 그 즉시 사과를 받는 바람에 할 말을 잃은 나... "흐응~. 꽤 좋은 느낌의 봉투를 들고 어쩐일이야? 청년?" "아, 아니..." 노성이 나오기 수초전에, 정직히 말하기는 조금 말하기 어렵다. "잠깐 오빠. 또 하지메군에게 이상한 수작 걸려거든 그만두라구" "그런말 하지 말라구... 나 역시 사이토군과 이야기하고 싶다구. 그렇게 독점하지 말라구." 그리고, 에이지씨는 나에게 이상한 웃음을 보인 뒤, "리나, 독점욕이 강하구나." "이보라구.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구! 오빠, 사무실쪽에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 아니야?" "박정하군... 나, 리나쨩의 오빠라구, 오빠." (에이지) "알고 있다구." "자아 빨리 가줘. [오.라.버.니]" "아~아. 알았어요 알았아요." "그럼, 매니저, 리나를 부탁합니다. 내 여동생, 조금만 있으면, 이 청년을 때려뉘일거니까요..." 그리고 에이지씨는, 리나에게 뭐라고 말 듣기 전에, 서둘러 도망쳐가 버리고 말았다. "으이구...!" (리나) "아, 미안. 오빠, 언제나 저런 느낌이니까." "그런데, 오늘은 일하러 왔어?" "아, 응... 저, 리나짱에게..." "아라? 정말로 나한테 용건이 있었어?" "응. 아, 대수롭지는 않지만..." "그럼, 모처럼 지금 휴식시간이니까, 함께 대기실에서 이야기라도 하지 않을래?" "에? 괜찮겠어?" "물론 괜찮지 ^^ " "그럼 괜찮겠지요?" (<- 이 대사는 매니저에게 하는 말...) "괜찮대~ 자 가자." "응..." ---< 출연자 대기실 >---------------------------------------------- "그런데, 용무라는 것은?" (리나) "우와..." 대기실에는 모두 꽃다발이나 리본이 붙은 선물꾸러미등등이 개봉되지도 않은 채 쌓여있었다. 이거 전부, 리나쨩에게 보내져 온 것이겠지. 그리고 아마도, 지금부터도 더더욱 보내져 올 것이겠지... "좀 좁아도, 참아줘... ^^; " "아, 그렇진 않아..." 뭔가, 선물을 내놓기가 힘들어졌을라나... 하지만 설마, 여기까지 와선, 내놓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고... "저, 그러니까... 리나쨩, 생일 축하해...!" 중학생이 러브레터를 건네듯이, 나는 곧장 리나쨩에게 선물을 건넨다. "에...?" "에...? 후후후 고마워..." "정말로 받아도 괜찮아?" "응..." 정말로 대단한 물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기까지는 이야기할 수 없었다. "지금, 여기서 열어보아도 괜찮을까?" "아, 응..." '부시럭부시럭...' "와아... 예쁜 오르골...." "정말로 고마워. 너무나 기뻐." "아하하..." [너무나 기뻐] 하고 웃는 그녀의 배후에는 아름다운 꽃과 꾸러미들 그런 풍으로 웃어주는 리나쨩이었기에, 오히려 내쪽이 기쁘게 되고 만다. 뚜껑을 여니, 잔잔한 3박자의 왈츠가 흘러나온다. "헤에... [테네시 왈츠] 이구나.." (리나) "응..." 그러고보니, 어떤 곡이 흐르는지는 보지 못했다. 오히여, 지금, 내가 모르는 곡이 흘러가고 있기는 하지만 (^^;) "나, 이곡 좋아해. 오래된 곡이지만. 패티페이지를 가장 좋아하거든." "고마워. 이런 것을 찬찬히 찾으러 다닌다든지 하는 시간, 좀체로 없어서말이지. 기뻐." "그래...?" 리나쨩은 정말로 기쁜듯이. 오르골서 눈을 竄 않고 있다. "그래." "게다가 봐봐, 오빠의 탓이랄까나...나 아는사람한테라도, 이런 오르골이라든지, 음악관계의 선물들 받은 일이 없어." "아마도, 나나 오빠에게, 음악의 취미를 보여주는 것이 겁나서이 겠지? "아, 그런가..." 말을 들어보니 그랬다. 나는, 그런 오가타리나에게 음악을 선물하고 있었다. '우와와....X팔려...' "그러니까, 너무나 기쁘다니까."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상품이구. 너무나 좋은 것을 받았다는 기분이라구." "하하하..." 무언가 예상하고 있었던 것 이상으로 기뻐하고 있다. 받아줄지, 어떨지정도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무언가 답례라도 해야 하지 않음 안되는데, 지금, 나, 이런 상태론..." 그리고, 리나쨩은 가볍게 뒤를 돌아본다. 그 쌓여있는 물건을. "자유롭게 될 수 없으니까..." "아, 아니. 그런.. 됐다구." "우후훗. 자상하구나, 하지메군." "하지만, 괜찮다구. 언젠가 꼬옥 답례해 줄테니까말야 ^^ " "응..." 그렇게 말하는 순간, "Beep! Beep! Beep! Beep! " "음...." "자, 휴식시간 이상." 리나쨩은 복장사이에 작은 삐삐를 되넣으면서 원기있게 말했다. "하지메군, 정말 고마워. 집에 가져가서 장식해 놓아야지! ^^" "하지메군, 특별하니까..." ^^ 그렇게 말하고 리나쨩이 도어를 열자, 마침 그녀의 매니저가 마중나와 있는 참이었다. 그리고, 나도, 함께 대기실을 나왔다. ---<방송국 복도>-------------------------------------------------- '[특별하니까]....' 리나쨩의 그 말한마디가, 어서인가 강하게 마음에 남았다. '...그러고보니, 그 방에 있던 선물들, 거의 열어보지 않았었는데.' 내경우는, 직접 손으로 건네주었으니까, 그곳에서 열어본 것이었겠지만. 아아, 그런가. [자유롭게 될 수 없다] 란 것, 그런 것인가. '시간이', 란 것이 아니고, '답례가' 라는 것이었다. 리나쨩, 아는사람들한테서만 그렇게 선물을 받았는데, 팬들로부터라고 까지 한다면, 어느정도의 물건들이 보내져오게 되는 것일까? 그것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그런 물건 안에 몇개에게 개인적으로 답례를 한다는 것이란, 그것은 허락되어 있는 것일까? 설사 프로덕션의 권력을 가진 것이, 자신의 오빠라고 한다 해도. 이런 보통의 생일선물마저도, 그녀에게 해 본다면, 사무소의 행사의 일환인 것이다. 무언가 불쌍해 져 왔다. '[특별하니까.]' 리나쨩은 그렇게 말했다. 내 눈 앞에서, 나에게로부터의 선물을 뜯어봐 준 것이란것도, 혹시라도 정말로 특별했을지도 모른다. 라고는, 약간 내개 좋은 생각을 하는 쪽일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역시, 조금은 기뻤다. =================================================================> ===< 學院祭 >=======================================================> 11/29 학원제 첫날.. 오늘은 대학에 가자. ---<구내...>-------------------------------------------------------- 학교에닿았다. 교정을 메운 인파, 그것에 순식간에 압도당하고 마는.... 올해는 하루카도, 미사키상도, 유키도 내옆에 없다.. 아쉬운대로의 아키라도 없었다. [아키라마저] 라는 부분까지 생각한 순간, 나는 아주 고독한 인간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되어왔다. '...물론 그것은 과한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그렇지만 나는, 스스로 일부러 이런 곳까지 와서, 일부러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진데... '...그렇겠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유키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늘은 혼자서 맘껏 즐겨 볼까... 스테이지를 보고, 노점을 돌고 어트랙션을 보고... ---< 나의 아파트...밤 >---------------------------------------------- "다녀왔습니다..." 나는 새카만 방에 속삭였다. 하루종일 이리저리 사람혼잡속을 놀러돌아다니다보니, 벌써 몸이 피곤했다. 그저 혼자서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피곤해 지는 구나... "꽤 즐거웠구나...." 그리고 나는 한번 더 속삭인다. "RRRRRRr~~~ " 딸깍. "아, 하지메군. 안녕, 나..." 유키다. "안녕. 오늘도 수고했어." "응, 고마워." 전화 저 편에 유키가 수줍어하는걸 알 수 있다. "하지메군. 학원제, 이미 다른 누군가와 약속한거야?" "에? 아니. 달리 다른 누군가와의 예정은 없지만. 아키라라도 데리고 적당히 프리마켓이라도 돌까하고 생각해보고 있어서." "그렇구나..." "무슨일이지?" "...나, 어떻게 말야, 학원제에 놀러 갈 수 있을 거 같아... 이틀째, 30일만이지만 말야." "에? 거짓말?" 언제나와 같이,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사실이야. 하지만, 혹시 하지메군이 그 날 시간이 있으면 같이 갈까하고 생각해서." "급작스러운 얘기이니까, 예정이 있어도 하는수 없지 하고 생각하고 있 었는데. 다행이야... " "그렇군. 잘 됐어, 나도, 아키라보다는 유키쪽이 재미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야. " "아, [지도 모르니까]라니... 어차피 나는 아키라군처럼 귀엽지는 않겠죠오. --;. "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는 전화 반대편에서 웃고 있었다. 학원제에 놀러 간다는 것이 정말로 기쁜 거 같다. "그럼, 30일, 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들떠있는 목소리인채 유키는 전화를 끊었다. 확실히 작년의 학원제는 아키라와 함께 돌아다녔다. 아키라도 아키라 나름 대로 서투른 주제에, 유키와 함께가 아니었던 내게 어떻게든 신경 써 주었 지. ---< 學院祭 이틀째...>----------------------------------------------- 11/30 오늘은 유키와 학원제에 놀러 가는 날이다. 기다리게 하는 것도 불쌍하니까 좀 빨리 나가두자. ---< 역앞 >--------------------------------------------------------- 나는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도 10분 정도 먼저 와서 유키를 기다렸다. 전차가 도착해서 많은 사람들이 역에서 나온다. 아마 이 전차에 탔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 있다... "아, 하지메군..." "아..." 나는 무심코 질려버린 얼굴이 된다. 모자를 뒤집어 쓰지도 않고 안경을 쓰지도 않고, 유키는 완전히 보통 그대 로의 차림으로 왔다. 게다가 태평스럽게 손까지 흔들어대고 있다. (^^;) "시간 지켰다구, 제대로." "응, 잘했어. 잘했어." 나는 무심코 유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 학교 >---------------------------------------------------------- 학원제 마지막날의 사람수는 예상을 넘어서 굉장한 것이었다. 나는 조금 걱정이 되어 유키 쪽을 힐끔하고 본다. "저말야, 유키..." "왜~애? 하지메군?" "'왜' 가 아니라, 유키, 뭐라고 할까나, 평상복으로 입고있어도 괜찮은 거야?" 그러자 유키는 자신의 복장을 다시금 쳐다보더니, "평상복은 아냐. 치장한 거라고, 신경써서-." '좀 토라졌다.' (^^;) "그게 아니라. 선글래스라든가, 그런 건 안 하는거야?" "에? 어째서?" "선글래스 하는 쪽이 귀여워? "" "아니, 유키에게 선글래스는 좀 어울리지 않겠지-." 이 얼마나 태평스런 대화인가. (--;)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유키, 일단은 TV라든지 잡지에 얼굴이 나오고 있잖아. 아무렇지 않게 얼굴을 내놓고 다녀두 괜찮은거야? " "그런 거 없어? 팬들에게 쫓겨도망다니다든가…. " "응, 없어." '또 이 얼마나 태평스런 미소를 띠는 것인가! (^^;;)' "나, 그런일 있었던 적 없어. 평상시대로 길거리를 걸어도 아무도 전연 뭐라고 말 걸지 않았는걸. " 확실히 지금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그렇다고 말해서 그녀가 언제나 화려한 치장으로 TV에 나오는 것도 아니다. 무대의상은 확실히 입지만, 유키의 이미지가 크게 변하게 한다 할 것은 아 니다. 게다가 토크쇼라든지 잡지에, 그때야말로 오늘과 같이 그리 변함 없 는 평상복으로 ( 치장한 건라 하는데 ^^;) 나오는데도. "봐, 나라고 특별히 귀엽다던가 하는 게 아니니까, 스튜디오에 있는 게 아니라면 누군지 알지 못하잖아? " '그런가. 보통의 여자아이와 그렇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런거같기도 하지만.' '그런 걸까.' "게다가, 나, 그다지 카리스마적 이랄 것도 아니고..." 조금이나마 아쉬운 듯이 유키는 중얼거렸다. 겸손따위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런 걸 얘기하고 만다... 그점이 유키의 사랑스러운 점이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모리카와 유키―." 나는 그녀의 머리를 겨드랑이에 껴안듯 조여 보았다. "꺅, 그만둬, 그만둬. 하지메군, 그만둬-. 성을 부르는 건 곤란해―. " '아, 이런.' 하지만 그래도 유키는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유키, 뭐 보고 싶은 것이라든지 있어?" "으-응. 그렇게 생각해 두지 않았으니까..." "괜찮아, 하지메군에게 맡길께." "음~... 그럼 적당히 구경하며 도는 거 겠지만, 오라버니로부터 떨어지지 말라구." "어린애가 아니란말야―. " (유키 --;) "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오빠에게 말 해." "어린애가 아니라니까―. " (^^;) "자 그럼, 어디로 갈까나...? " 유키가 즐거워 할만한 것은... (연극부 공연) "아! 맞아. 나 이 티켓, 미사키상에게서 받았어." 나는 미사키상에게서 받은 2장의 티켓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 * 여기에서 역자주 : - 읽고 제발 돌던지지 마세용 ^^;;;; - 11/15일께에 미사키상이 연극부 일을 도와달라고 대본을 보여옵니다. 그러면 그 일을 도와주고, 미사키상이 연극부 티켓을 내어주면서 학원 제에서 예정이 있느냐고 물으면 예정이 있다고 말하면 미사키 이외의 캐릭터를 공략하는 것이 됩니다. 미사키와의 이벤트가 있어야 이 번역 의 플로우가 가능하기에 우선 미사키시나리오 번역본서 하나는 잘라왔 는데, 설마....설마, 일전에 연극부 공연 도와주는 이벤트를 번역을 안했을 줄이야 T_T, 사실 미사키상이 도와달라기에 실제로 게임진행하는 저도 말못하고 그 부탁을 받아주기는 했는데, 그바람에 진현님이 번역하 신 유키시나리오의 번역을 활용못하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가...앙앙 이상은 이와같은 네타바레와, 요약에 의해 넘어가려는 역자의 무책임 발언이었습니다 ^^; - 진현님 고마워요, 그래도 어느정도는 써먹었습니다 ^^- ) "에? 미사키상이?" "응... 뭘 숨길까 한다면, 이 무대의 각본을 쓰고 있던 것은 우리들의 미사키상." "정말!?" 유키는 숨김없이 놀라는 기색이었다. "그래그래. 그리고 뭘 숨길까 한다면 ^^, 그걸 도와준 사람이 바로 이 나." "정말!?" '...똑같은 reaction...' '뭐 괜찮겠지...' "...뭐 그런 까닭에 티켓을 받아가지고 있지만..." 조금 빗나가게 하는 듯한 분위기로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면서 나는 문득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왜그래....?" "응.. 들어갈 수 있을까나? 이거...?" "에?" 유키가 돌아다본다. 작은강당이 회장이었지만, 그 주위에 관객인지, 관계자인지, 굉장한 인파의 사람들이 웅성대고 있었다. "...이거, 들어갈수나 있을까..." (하지메) "그..그래말야..." (유키) 나와 유키가 길쪽으로 접어들려 하니, 누군가가 건물쪽에서 부르는 소리가났다. "사이토군?" "아, 사이토군, 와 주었구나. 유키쨩도 함께네." "미사키상!" (유키) 보니, 미사키상이 건물쪽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미안해, 사이토군. 일부러 와 주었는데. 최종공연이라고 말하니."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밀릴줄이라고는 생각도 해 보지 않았으니까... 나도 그렇지만, 연극부의 사람들도 놀라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와 버렸다는 것에." "어게, 전부 관객이라구? 굉장해..." (하지메) "응... 최종공연이라거 조금 사람이 많은 것 같아." (미사키) "미사키상, 굉장해요!" (유키) 돌연 감동한 것 같이 유키가 외쳐댄다. 미사키 신자의 피가 야단스레 끓어오른다는 느낌이다. "미사키상, 무대까지 만들어내다니, 굉장한 재능!" "그런." 점점더 멋적어하는 미사키상. "유키쨩에게까지 그런 투로 얘기를 들으면... 또 부끄러워지잖아..." 연출은, 대부분이 연극부 사람들이 한 것이니까......내가 만든게 아니라구..." "아니에요. 각본이라는 것은, 대본도 썼다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게 되다니." '유키...그정도로 해 두라구...^^; ' 칭찬하고 싶은 것은 산더미같지만, 미사키상, 이런 것에는 너무나 서투르다구...(^^;) "...아하하......" (웃는 미사키상.... * 역자주 : 천사같애~ T_T) '보라구, 미사키상, 아무것도 말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구.. --;' "자, 유키, 슬슬 시작하지 않아? 객석쪽으로 가지 않으면." "아, 그렇구나. ...하지만, 앉을 수 있는 자리 남아있을까?" (유키...) "아, 그렇구나." (하지메..) 라고 말하기보다는, 없을것 같지만... "어떻게하지..." "...괜찮다구 유키, 우리들 서서본다 해두..." 라고 말하려는 순간에 미사키상이 내말을 막아섰다. "맨 앞줄에 관계자 자리같은 게 남아 있지만...거기라도 괜찮다면 앉아 볼 수 있을런지도..." "정말로? " "으, 응..." 또다시 수줍어하는 미사키상... '아뿔싸. 나까지 한통속이 되어, 또... (^^;)' "한장 정도 더 부탁해보면, 누군가가 양보해 줄지도..." "에? 하지만, 나, 이전에도 두장이나 받아두고 있는걸?" ( * 역자주 : 지정석이므로, 자리양보시에는 티켓을 양보해야 하는 모양입니다..--;) "괜찮다구, 맘에 두지 않아도." 그렇게 말하면서 미사키상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이야, 하지메군. " "응..." 미사키상은 곧 돌아왔다. "아, 사이토군. 괜찮은 거 같아. 잘 아는 여자애가 양보해 주었으니까... 맨 앞 좌석의, 중앙 통로에서 왼쪽으로 들어가서 3번째와 4번째 자리야. 이 티켓을 들고 가면 뭐라고 말 안 할거야..." "미안, 미사키상. " 나는 머리를 숙여 인사하면서 티켓을 받았다. "언제나 힘든 일만 부탁해서..." "괜찮아, 그런 건." " 저..." "저... 또 한장의 것은 혹시 미사키상 것이 아니었어요? " 유키가 말한다. "에? " (하지메..) "아." "응... 하지만, 괜찮아. 나는 공연 중에 계속 거기에서 보았는걸... 오늘 정도는 음악실 쪽에서 관람해도 괜찮겠지 생각해서..." "그런거야?" (유키) "응...그것보다도, 유키쨩이나 사이토군 에게 무대를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나는 그 쪽이 낫거든... ^^ " ( * 역자주 : 나왔다! 천사미소..) "자자, 곧 시작하고 말아. 앞자리 사람들이 뒤에서 들어오는 것은 꽤 싫어하니까." 미사키상은 내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재촉했다. "미안해요, 미사키상. 그러면, 우리들, 잘 구경할께요." (하지메..) "응... 조금 부끄럽긴해도." 그리고 미사키상은 음악실쪽으로 사라져 갔다. "뭔가 나쁜 짓을 해 버렸구나... "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마는 유키.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미사키상이 내게 그렇게 해 주었듯이, 유키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면서, "자, 서두르자. 모처럼 미사키상이 준 좌석이야. 자알 관람하지 않으면 않좋겠지. " "응! " 나와 유키는 서둘러서 객석으로 향했다. ---< 무대 : 소강당 > ----------------------------------------------- 무대는 대학의 연극서클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을 정도로 박력있었기에, 나는 시종 압도당한 채로 멍했었다. 그리고 미사키상의 스토리는 굉장히 감동적인 것이었다. 우리들이 겨우 일어 서서, 새빨갛게 되어버린 눈을 돌려 미사키상에게 칭찬과 감사의 말을 기관총같이 쏟아부어서, 강당에서 나올 때에 주위는 옅은 어둠이 깔려있었다. 나는 그대로 유키를 역까지 데려다 주었다. ---< 가도 >--------------------------------------------------------- "오랜만에 하루종일 놀았다. " (^^) "응, 정말로 오래간만이로군. 하지만 내일부터 또 일이지? ...좀 무리하지 않고 즐겼던 것이 낫지 않았어? " "아니, 그러면 모처럼 올 수 있었는데, 하지메군과 놀지 못하면 아깝잖아." "하하핫, 그렇구나. " 역까지 걸어가면서, 문득 마음에 떠오른 것을 유키에게 물어보았다. ---< 역앞 >---------------------------------------------------------- "저말야, 유키..." "왜~애?" "오늘, 우리 대학에도 왔었지. 젊은 인기인이라든가.." "응?" "유키는 그런 일은 안 하는거야...?" " 으-음... " 머리를 갸우뚱하는 유키. "상당히, 잘 나가는 아이돌이 학원제에 나오곤 하잖아? 유키라고, 그런 일이 오지 않을 리도 없고 말야." "...응, 오긴 오는 거 같지만." "하지만 전부, 오가타씨가 잘라버리고 있는것 같아." "에이지씨가?" 그 실력파의 젊은 전략가가 일을 제한한다는 건 의외다. [학원제에 놀러 가고 싶다면 휴가를 주겠어.] 따위의 말을 할까, 그 얼굴로... "...오가타씨는 그런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거 같아. " "헤에...? " "그러니까, 라이브라든가를 싫어한다는 건 아니고..." 유키도 필사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아아. 뭐, 괜찮아. ...결과적으로 에이지씨는 유키를 쉬게 해 주었다는 거고. 그래서 오늘 하루 쭉 나는 유키와 함께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니까. 오늘에 한해서 말하자면, 에이지씨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 라는 것이니까말야." "응. 그러네." 기쁜 듯이 유키는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우리들은 역의 계단을 올라섬으로써 즐거웠던 하루는 끝났다. ====================================================================> =======================================================> ---(Side A : Rina Oogata)------------------------------------------- 12/1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 방송국 내 스테이지.. >------------------------------------------ 오늘은 리나쨩의 스테이지의 일이었다. 꽤 늦게까지 이어진 오늘의 녹화가 끝났다. 다음일은 정리후에 돌아가는 것이 뿐이다. 조금 더 힘내자. "おはよう. 하지메군" 방송국 내의 인사는 [おはよう: 오하요우, 아침인사에나 쓴다..]이다. 그, 밝고 품격있는 목소리에 돌아보니, 그곳에는 리나쨩의 웃는 얼굴이 있었다. "아, 리나쨩..." 나는 그만, 모아두었던 코드뭉치들을 땅바닥에 떨어뜨리면서 일어난다. '괜찮을까나...' 리나쨩같은 아이돌이, 나같은사람에게, 가볍게 말을 걸어와도.. "수고하셨어요, 정말로 근로청년이네, 하지메군말야." "그런... 난, 보통 아르바이트하는거라구. 리나쨩같이 빼어난 직책은 아니니까..." 멋적은통에, 나도모르게 한심한 웃음을 띄우고 만다. 하지만 그녀의 웃는 얼굴은 점점 더 자상스레 되어가는 것 같았다. "으으음... 내가 하는 일이라고 해 봐야, 결국은 이곳에 있는 모두에게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니까. 하지메군같은 사람들에게." "나만 빼어난 거라구는 말할 수 없는거라구." '내가 안고 있었던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먼 감의 한마디들...' "게다가, 그렇게 해서, 밑에서 쉬지않고 일하고 있는 사람, 나 좋아하는데..." (리나) 그 때 누군가가 리나쨩을 불렀다. 저 병약한 듯한, 등이 넓은 남자, 그는 아무래도 그녀의 매니저 같았다. "아, 미안. 나, 이제 가 봐야 하겠어. 지금부터, 딱 한가지 더 일이 남았 거든." "또 다음에 천천히 이야기나누자구♡. 그럼 힘내!"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 작게 손을 흔들고는, 불린 쪽으로 달려갔다. '...힘들겠구나.' '유키뿐만이 아니라, 그녀 역시...' ---(Side B : Yuki Morikawa)------------------------------------------ ---< In my room >---------------------------------------------------- "RRRRRRr~~~ " 나는 전화소리에 눈을 뜬다. 나도 모르는 새에 잠든 모양이다. "Gatcha~" "네...네에... 사이토입니다." 게다가 졸린듯한 목소리로... "아! 하지메군? 나 유키인데..." "아레! 유키?" "역시 하지메군이엇군, 목소리가 어딘가 다른사람같았으니까...후후후♡" 잠결에하던소리였다~ 라고 말 할 수도 없게만드는 밝은 웃음소리였다.. 유키는 말을 이었다. "하지메군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되자만, 또 부탁이 있거든..." "부탁? 내일 AD하러 오라는 것?" "응.." 정답인가... "오늘 촬영이 끝나는 때부터, 아마 내일하고 모레까지 2일간 될 것이라 고 생각해."하지메군 학교수업도 있을것이라 생각도 하고 있으니가, 그렇게 무리해서까지 부탁들으려 하지는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음....뭐가 무리가 있을라구...유키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내가 그런걸 거절할 리가 있을까..괜찮아..도와주러 갈 께..." "정말? 무리가 아니구? 고마워!" 전화 저쪽에서 유키는 정말로 기뻐하는 것 같았다. "해봐야 전에 햇던 같은 일이겠지? 식은죽먹기지.." "응..어쩐지, 매니저 야요이씨가 하지메군의 일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애.." "에? 그래?" '어쩐지 의외의 전개...' "지금껏 일해주었던 사람이 다쳐서, 대타가 필요하게 된 것인데, 하지메군이라면 잘 할 수 있을것같다구...그래서.." "흐~응.." 야요이상을 보고잇었던 것으로만 보아서는 그런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는데..하지만 뭐, 일은 조금 고되기는 하지만, 유키와 같 은 일터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기뻤다.. "알았어, 뭐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은 하도록 하지.." "응! 열심히 하자구.." 유키의 쾌활한 목소리... "그래..열심히..." "그럼 내일 일찍부터니까, 오늘은 이만 잘자..." --------------------------------------------------------------------- 12/2. 오늘은 TV방송국의 아르바이트다.. "아, 안녕 하지메군, 갑작스런부탁만 해서 미안해." "괜찮아.." "안녕하세요." 야요이상은 언제나와 전혀 달라진 것 없는 인사였다. 그녀가 내가 맘에 들었다는 것이 진짜일까? 야요이상은 언제나 다름없이 그,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눈동자로 나를 주시한다. 나는 기분이 안좋아지기 시작했어서... "아..유키...오늘도 열심히 해." "아..응..." "열심히 하자구..' 순간 멍 했다가 웃음지으며 대답하는 유키.. "........" 야요이상은 말대신에 감정없는 눈동자로 대신했다.. 일이 끝났다... 아무리 말단 AD라도, 이정도로 피곤할정도가지 일을 하면, 자신도 한사람의 TV맨이 되었다는 기분이 드는 것을 보면 참 이상하다. 이 비일상적인 기분이, 고된일임에도 관계없이, TV step이라고 하는 일에 지원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이유일까. (틀린말일까...) 유키가 슬슬 나올 시간이다. 나오길 기다려줄까? "아! 하지메군!" 계단에서, 뱃속에 부드러운 우유음료를 부어넣으면서 걸터앉았다. 긴의자에 걸터앉아있는 나를 보고 유키가 달려다가왔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유키상이야말로 수고많이하셨어요~" 장난기있게 말하고선, 나는 유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뭐 안마실래? 따뜻한걸로 괜찮지?" "아..괜찮아..." "나는 무시하고, 자판기에서 뜨거운홍차를 사서 유키에게 건넸다. "고마워.." 기쁜듯이 유키는 수줍어한다.. "자..돌아가자.." 말걸었던 나는 마치 경계하는 듯이 물어보았다. "오늘은 야요이상하고 같이 아니니?" "야요이상? 오늘은 하지메군하고 같이 돌아가니까, 집에까지 데려다준다는 걸 거절하고왔어." 그랬었구나..기뻤다.. 기쁘지만, 어쩐지, '마이너스 이메이지' 가 된 것 같아 약간 겁난다. 우리들은 벌써 어둡게 되어버린 역에서 잠깐 쉬고 가기로 했다. "매니저인 야요이상..이란 사람, 무섭지 않니?" "에? 야요이상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한 눈으로 이쪽을 보는 유키. "왜? 굉장히 좋은 사람인걸?" '내쪽에는 무서운 사람인데..' "그사람, 나를 위해서 여러가지를 해 줘, 이야기 상대도 되어주고 ..오히려 내쪽이 폐를 기치고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로보트같은 여자가? "조금은...언니같아.." 그럴까나...? "야요이상이...뭐가?"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군...그녀(야요이)에 관해 그렇게 많이 알지도 못하는데.. 멋대로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실례다. 최소한 유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 같으니 문제는 없겠지.. "유키의 매니져라든지 일을 열심히 하는거라든지, 내가 좀 걱정을 한 것 뿐이야.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일이 있으면 꼭 곧장 의논해.." "응, 고마워.." 예의 그 미소로 돌아오는 유키.. "하지만 괜찮아. 야요이상, 최고의 매니져라구 ..나한테는 아까울 정도로.." 어떻게되었든 정말로 안심해도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뭐 조금정도는 방글거리면서 있어도 좋을거같지만..하지만 뭐 내 매니저도 아니니... "그래..안심했어." "응" 헤어지려는 찰나 나는 유키의 등을 두드렸다. "힘내.." "응.." 유키는 자기집으로 돌아갔다.. --------------------------------------------------------------------- 12/3. 시계소리에 잠이 깨었다.. 오늘도 유키에게 부탁받은 AD아르바이트 2일째... 방송국... "안녕" "하지메군, 어쩐지 피곤해보여..괜찮아?" "유키가 걱정할정도로 피곤하지는 않아" 걱정스런 얼굴의 유키에게 나는 미소지어주었다. 유키는 벌써 이미 스테이지 의상이었다. 오늘은 언제나보다 먼저 와서 준비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렇군, 유키에 비교한다면 고작 2-3일 고된일을 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아무일도 아니야. 해보면 꽤 즐겁기도 하고..이 일..' "응" 알 수 없는 미소.. 과연 뻔히 보이는 강짜인가... "안녕하세요." 야요이상도 오늘도 변함없고... "어떻든 사이토상의 일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뒷정리등도 있읍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네." 잘 부탁드린다...라구? 유키야 어떻든간에, 이사람으로부터는 좀 위로하는 듯한 말을 들어보고싶은걸... "그럼 유키씨 같이가시죠." "아..네..." "하지메군도 오늘 힘들겠지만, 오늘도 힘내.." "OK!" 그리고 난 스튜디오를 향했다. -------------------------------------------------------------------- 몇시간뒤.... 촬영은 예정대로 끝났다. 나는 어떻게, 이번일 후에 철수작업까지 돕도록 된 모양이다.. (역시나..^^+) "하지메군, 수고했어요..잘 끝났어요." 돌아서보니 스테이지 의상 그대로의 유키가 서 있었다. "그쪽이야말로 수고했지, 오늘 촬영 뭔가 잘 끝난것 같아. " "음..초짜가 무엇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뭔가 잘되었어." "정말♡ 기쁜걸?" "오늘 함께 돌아갈 수 있을까나?' "아..아니.." 나는 고개를 설레 젓는다. "오늘은 철수작업을 도와주지 않으면 안될거라고 생각하니까. 미안, 오늘은 야요이상한테 좀 데려다달라고 해..." "그랬구나, 그럼 나, 조금 기다려줄까?" "유키, 너 내일도 일이 있지 않니? 나는 괜찮아, 나때문에 기다리지 않아도 돼. 오늘도 봐, 피곤하지 않니?" "에? 괜찮아. 나 그렇게 피곤해있는 것도 아니니까.." "무리하지 말고 먼저 돌아가도 된다니까. 유키에게 무리시켜서 스러지게라도 한다면 내가 야단맞으니까말이야. 아르비도 모가지가 될 지도 모르니..^^;" 그러면서 나는 웃어보인다. 유키도 말듯을 알아들은 듯, 약간은 미소지어보인다. "응..고마워, 힘들것같은데, 힘내." "괜찮다니까.." 나는 손을 흔들면서 웃음을 보여주었다. "그럼 나 먼저 돌아갈 께.." "나도 끝나면 서둘러 돌아갈 께." "오늘은 푹 자고, 죽 피로 풀어야돼♡.." "아아..잘께잘께, 유키의 세배는 잘거야." "아하하하... 아 맞아, 내일하고 낼모레 나 쉬는날 받았는데 하지메군은 어때?" "어떻다니?" "응, 오래간만에 쉬는날이 생겨서, 때때로는 어딘가 놀러가고싶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하고?" "응" "두사람이서만?" "응" 그렇게 말걸어놓고서는 유키는 갑자기.. "아..." 라고 무엇인가 느낀 듯이 얼굴을 발그레 붉혔다. 같이가자 해 놓고서는 멋적어하는 것일까? "머..뭔가 나..부끄러운데...쬐금.." 놀러가자 한 상대에 멋적어하면, 상대인 나의 입장까지 좀..^^; "하지메군이 상대라면 뭔가...헤헤헤...♡" 헤헤헤...가 아니라 유키...서서 중얼거리는 나.. "유키가 쉬는날이 잇다는 것 드문일인데, 이건 가지 않으면 안되겠는걸? 놀러가자..가자구!" "됐어! 그럼 내일?" "기다려봐..' 유키...터프하구먼....--; 요즈음 유키 매일마다 일이었지? 그렇다면 내일은 그냥 쉬어. "아 그런가.." 쉬는날 없는 일에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걸까? "자 그럼 모레구나. 역앞에서 만나는 것으로 해도 되지?" 웃으면서 말을 잇는 유키.. "그걸로 되었어. 나도 조금은 기다려 지는데?" "그렇지? 그럼 오늘은 먼저 돌아갈께요~♡" "근데..정말 기다려주지 않아도 돼?" 약간은 아쉬운 듯이 유키는 나를 돌아다보며 말을 이었다. 마치 유키쪽이 나의 시녀이기라도 한 양 걱정스러운 웃음으로 나를 본다. "걱정할 것 없어, 나는 내 일을 해 치우고, 유키는 유키의 일에 집중한다 ..라는 약속이었쟎아. 괜찮으니까 좀 쉬라구. 유키는 다른사람에게 너무 자상하단말이야.." "그럴까나..." "그래그래, 유키도 피곤한 것 같으니까, 가끔은 다른사람들 일을 잊고 푹 자라구." "그럼 그렇게 할께, 푹 잘께, 하지메군같이 잘께.." "나를 이상한 표현에 쓰지는 말라구..--;...응 알았어, 그러면 오늘은 수고하셨습니다..^^ " "하지메군도 수고하셨습니다. ^^ 그럼 안녕..." "안녕.." 마지막으로서의 형식적인 인사로 우리들은 헤어졌다. (계속해서 이야기는 #13 으로 이어집니다.) <==================================================================== ==================================================================> 그리고... 작업이 끝나고... 작업을 끝마친 로비를 지나가기 시작할 즈음 누군가가 뒤에서부터 나를 앞서갔다. 그 조립품같은 긴머리, 야요이상이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겠지만, 아마도 언제나와 같은 표정이겠지. 간단히 상상이 간다. 아레? 하지만 그녀는 유키를 데려다주러 가는 것이 아니었었나? 저쪽도 나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잠시 멈춘 뒤 내쪽으로 돌아섰다. "아..수고하셨습니다." "사이토상이었지요?" 마른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도대체 나에 관해 유키에게서 어느정도나 듣고 있는 것일까? "유키씨는 여기에 안계십니다만은?" 지금의 말은 좀 빡오르게 만들었다. 나를 집이나 일터까지 데려다주는 온달족정도로나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요, 나는, 별다르게 유키가 여기 있으니가 여기서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조금이라도 유키의 힘이 되어주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모양으로 팔을 허리에 걸치고, 깔아보듯이 나를 본다. 오싹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다.' "당신은 아무것도 알고계시지 않는군요." 뭐...뭐야 돌연.. "지금 유키씨가 어떤때에 있는가 정말 이해하고 계십니까?" "알고있습니다." 나는 지금 유키가 어찌되었든 성장중이란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그녀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지만, 돌연.. "그래서?" 라고 코웃음과 함께 나에게 말해왔다. "그래서..라니요.." "자칭 연인인 당신은 어찌해야만 하는 것인지를 말하려고 하는 거에요." 자칭이란 것은 또 뭐야? "당신은 유키씨에게 과연 무엇을 해 줄 수 있어요?" '으...--+' "자칭 연인인 당신은 유키씨를 어떤식으로 도와주실 수 있는 것이지요??" 일일히 자칭자칭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여자야? "그거는..." "유키씨에게 달콤한 말을 건네거나 해서, 그녀에게 용기를 주는 것? 고작 그 정도이겠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지요? 그녀는 점점 당신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 되겠지요? 일이나 레슨은 얼럴뚱땅 집중하지 않게 되기까지 갈지도.." "유..유키는 그런식으로.." 나는 한껏 목청을 높였다. 접수쪽의 여자가 놀란듯 이곳을 보고 있다. 야요이상도 그쪽의 시선을 느낀 듯.. "나갈까요?" 나를 주차장쪽으로 데리고 갔다. --------------------------------------------------------------- "확실히 말씀드리지요, 사이토씨, 당신이 필요이상으로 모리카와유키씨 주변을 맴돌지 않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녀는 자기차에 열쇠를 꽂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가로등만이 비치고 있었다. 어두운 주차장에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갔다. "주위나 맴돌다니...?" 강하게 말하려고 생각했던 나도, 예상외로 공포를 느낀듯이 미약한 소리로 되고 말았다. "유키씨를 위한 것이겠지요? 이해하시지 못하겠습니까? 戀人씨?" "유키를 위해?" "역시 생각해 보신 일이 없는 듯 하군요." 아니야... 이전, 이런식으로 고민한 일이 있었다. 나는 유키를 위해 무엇을 해 줄수 잇었는가..라고.. 하지만 결국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 해답을 알고 있다면, 들어보고싶다...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직접은 말하지 않았다. "뭐라고, 헤어져줘..하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그녀는 여기서 조용히 웃음지었다. 처음으로 본 그녀의 미소. ..이 얼마나 잔혹한 웃음일까... "유키씨에게 있어서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남아주시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확실히 당신에게 위로받는 것은 유키씨에게 큰 용기를 줍니다. 그것은 아르바이트기간동안에 잘 관찰해 보아서 잘 알겠습니다." "당신이 돌연 사라지게 된다면, 그녀 역시 일을 그만두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 단계에서 끝내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말하고 싶은 것일까... "실질적으로 유키씨가 당신을 의지하게 되어버린다면, 유키씨는 그 시점에서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일이..유키는..." "당신이 실질적으로 무엇인가 해 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그것으로 좋겠지만.." 그리고서는 또다시 짓는 그녀 특유의 무기질의 미소.. "하지만 쓸데없는 남녀관계로 그녀가 좌우된다면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녀의 재능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다. 분하기는 하지만... 그녀는 나 이상으로 유키의 일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리고 심각하게 생각해 주고 있다. 전혀 유키의 신뢰는 어긋남이 없다. 나는 점점 부끄러워져 오기 시작했다. "나에게...유키의..친구나 카운셀러가 되어달라고?..연인이 아니라?" "그런 말이 되는군요.." 문제를 푼 학생에게 향해 말하는 듯이 그녀는 나에게 말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유키를 위한 것인가 나에게는 알 수가 없었다. 유키를 위해서 진실으로 위장한 마음으로유키를 대하라구? 궤변이다. 마치 언어의 미궁같았다. 그녀는 가볍게 팔짱을 낀 채로 나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여성은 그 해답을 내 입으로부터 들으려고 하려는 것이었다. 가로등의 역광에 그녀가 비춰진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위장된 애정으로 그녀를 기쁘게 해 주려는 것 따위로, 그녀의 장래를 잃게 하려는 것입니까? 아니면..." 승부는 났다.. 나는 완전히 최후의 일격을 맞았다... 겨울주차장의 스산한 공기가 나를 묶어들어온다... 도망갈 수 없었다.. "....................(망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유키를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내 머릿속은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생각하는 능력은 이미 갈려나가버린 것 같았다. 그 의문만이 굳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잘되었군요...라고 말하는 풍의 그녀는 내쪽으로 다가왔다. 그녀의 손이 내게 만져진다. 나는 '흠칫' 하고손을 당겨넣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내 손에 이끌려와서 도망가지 않았다. 그녀의 손이 나의 손을 확실히 잡아끌어넣는다. "아..." 부드럽기는 했어도 아무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손이었다. 내 손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라고는 말씀드렸지만, 당신이란 분의 마음을 누를 수 있는 것이라면 입으로 한 약속만으로는 어렵겠군요.." 그녀의 눈동자가 나를 붙잡는다. 마치 안개가 낀 듯한, 아무것도 읽을 수 없는 눈동자였다. 사람이 안개속에서 헤메는 것은, 그 안개속이 깊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기때문이다. 그 눈동자에 이끌려들어간 나는 흡사 작은동물이었다.. 그녀는 내 손을 두손으로 꼭 안고, 얼굴근처까지 올린다. 말할 것 같지도 않는 온도, 따뜻하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공기에 완전히 둘러싸이고 말았다. "언제든지라도 만나드리지요..유키시 대신에.."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그리고, 소리도 없이 손을 놓고, 차속으로 몸을 미끌여 넣는다. 나는 다만 두려워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일한건 끝났다고 말하는 듯이 곧 언제나의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차를 내닫게 했다.. 그녀의 차가 떠나버린 후의...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 주차장에, 나는 잠깐동안 움직이지 않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 12/4. 2일간의 중노동이 끝나고.. 집에서 조용히 쉬었다...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하나가득이지만, 체력이든, 그 충격이든......쉬지 않으면 안되는 듯한.... --------------------------------------------------------------- 밤..모든게 어두워 질 무렵 전화가 울렸다... "밤늦게 죄송합니다...저 시노즈카라고 합니다만.." 야요이상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목을 죄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제가 하지메 입니다만.' 할 수 있는 한 평정을 가장해 나는 대답했다. "전화로 들으니 전연 목소리가 틀리군요. 실례라고 생각은 압니다만, 전화번호는 제 임의로 조사해서 알아낸 것입니다." 전혀 실례라고 느끼는 상태가 아닌 그 어조.. "뭐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어제의 이야기 입니다만." "네." 나는 짐짓 시치미를 데 볼가도 생각해 보았지만, 어느쪽이든지간에 내가 고통스런 일이 되는 것이 선하게 보여, 그만두었다. "내일 시간이 있으십니까?" "아니요, 그날은" 말을 거는 것을 그만두었다. "뭔가?" 전화 저쪽의 야요이상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물어왔다. 그렇군... 그녀는 유키의 쉬는날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것이었다. 어쩌면, 휴일의 예정까지도 알 지도 모른다.. 설마 정말로 나와 유키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것일까? 저쪽은 그럴지도 모른다. 어젯밤에 말한 것이 진심이었다면, 이런식의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겠지.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내쪽에서 무시해 버린다면 그다지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일응, 야요이상의 생각도 듣고싶었고, 만나서 나의 유키에 대한 성의를 전하는 것도 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찌되었든간에 이시점에서는 한번 만나서, 확실히 이야기해 두지 않으면 안되었다. 유키의 부속품이 아니라, 정상적인 일개개인으로서.. 유키에게는 안된일이지만, 야요이상과 만나는 쪽이 나을 듯 했다. '괜찮으시다면 그날, 저와 만나주실 수있을까 하고 생각해서..." '괜찮으시다면..' 이라고... 답은 처음부터 알고있었겠지... 하지만 돌려주는 말은, 내일 그녀와 만난 다음이다. "좀 못마땅한 부분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런거는....알겠습니다. 만나드리도록 하지요." 얼마전에 그렇게 괴롭힘 당했던 나에게, 이제와서는 어떤 어드벤테이지도 남겨놓고 있지 않는다..그래서. "전화해서 다행이었군요, 그러면 내일 역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용건을 끝내자마자 그녀는 곧 전화를 끊고 말았다. 땀으로 귀까지 젖어버린 수화기가 무겁게, 무겁게 느끼면서 나는, 그것을 어찌해서든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전화가 끊기고 나서 그, 싫은 뚜~뚜~..하는 발신음이 귀에 남겨졌다. 나는 괴로움을 참으면서 유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유키? 미안, 내일 나, 못가게 되었어.." "에? 왜? 어째서?" 믿을 수 없는 듯한 모양으로 유키가 물어온다. 갈 수 없게 된 이상 이유는 어쨋든 상관없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러니까...사촌누나가 놀러온다고 했거든..그래서 내가 이동네 안내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거든..." 나는 그런식으로 거짓말을 하였다. "그래...." 유키쪽도 전연 의심하는 기가 없는, 무척 맥이 풀린 어조였다. "미안..나중에 학교에서라도 이번데이트 벌충해 줄테니까..--; 정말 미안.." "으..응...괜찮아, 하지메군에게도 예정이 있는거쟎아. 그정도는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다구 나...약간 아쉽지만, 하루카라도 불러서 놀러갈 테니까 그렇게 걱정 마, 누님한테 인사전해줘.." 유키의 순순함과 자상함은 이런때에 아주 애처롭게 다가온다. "정말 미안.." "나는 그것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 ====================================================================> 12/5 오늘은 야요이상과 만나는 날.. 야요이상은 벌서 역에 와 있었다. 언제나 방송국에서 볼 수 있었던 타이트한 포멀슈츠.. 손목을 뒤집으면서 시간같은 것을 흘낏흘낏 보는 야요이상은 어딘가 차가와보이고 왠지 멋져보였다. 보는 것으로만은....하지만.. 나를 발견한 야요이상은 마치 택시라도 잡으려는 듯 한, 표정하나 바뀌지 않은 채 나를 향해 한손을 흔들어 보여주었다. "잘 와 주셨군요..." 평온한 시선으로 그녀는 나를 보았다. "약속은 잘 지키시는 분이시군요." "덕택에 유키와의 약속은 깨고 말았습니다만은.." 후후후...하고 그녀는 웃었다. '또 그런일을 말하고 있니?...' 라고 느꼈다. "이야기는 천천히 나누도록 하지요. 어딘가 조용한 곳으로 갑시다." 그리고 야요이상은 나를 이끌고 걷기시작한다. 가까운 길가에 멈추어 있는, 본 기억이 있는 검은 BMW에 야요이상은 키를 넣었다. 그 차에 야요이상이 미끄러져 들어가듯이 승차하는 것은 멋져보였다. "타세요." 그녀는 조수석의 도어를 약간 열어두고 나를 청했다. 승용차, 그것도 외제차에 오를 기회가 거의 없었던 나는 조수석에 서툴게 올라탔다. --------------------------------------------------------- 검은 필름을 가공해 단 윈도우백(썬팅이지요..우리가 칭하는..)을 보니 야요이상의 옆얼굴은 한층 더 아름다와보였다. 차는 낮게 흔들려 부드럽게 도로를 미끄러져 나아간다. 필름 저쪽에 흘러가는 검은풍경....은 너무나도 이상해서 이 차안과 이어지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되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채 핸들을 잡은 야요이상. 언제나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표정이다. 아니.. 언제나와 같은 표정이라고 보기보다는 언제나의 것이 차를 운전할 때의 표정과 같은것이리라.. 교차로의 신호가 빨간불으로...천천히 감속한다. 이 차내를 점령하고 있는, 말이 나올 것 같지도 않는 침묵을 깬 것은 야요이상이었다. "오늘은 지금부터 어디로 갈까요? 어딘가 가고싶으신 곳은?' '어디라니...청해온 것은 야요이상이었지않아요?" "그랬군요.."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그러면 단순한 드라이브는 싫어하십니까?" "됐습니다..그걸로.." 신호가 바뀌고 차는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어딘가에 닿았다... 공원이다.. ------------------------------------------------------------------------ "바람이 차군요.." 주차장에서 차에 열쇠를 꼽으면서 야요이상이 조용히 한 말이었다. 확실히 너무 찬바람에 야요이상의 긴 머리가 매끄러이 춤추고 있었다. "겨울의 바람이군요.' "에에..." "겨울의 이런 풍경, 저 좋아해요..' 잎새하나 없는 나무들, 그사이에 드문있는 상록수가 있는 공원의 한켠.. 이런분위기가 야요이상의... 그런 겨울의 로맨스를 말하는 그녀의 음성에는 온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따뜻함도, 차가움도...아무것도... "이런 잎새도 다 떨어진 입목사이의 풍경이 말입니까?" "에에..." 만약에 이런 말주고받는 것을 문자그대로 옮겨 읽는다고 한다면, 제때모르는 피크닉...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조용한 분위기의 남녀의, 어른사이의 이야기라고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공기가 아주 잘 개여, 멀리까지도 깨끗하게 보이는군요." "야요이상..." 나는, 오늘은 이런 한가한 이야기나 즐기려고 온 것이 아니었다. 이런 조립품 같은 한가한 이야기는 특히.. "야요이상, 솔직히 듣도록 하지요, 정직히 대답해 주세요." ".................." "당신은 도대체 무얼 생각하고 있는겁니까?" 야요이상은 내쪽을 잠시 보고...곧 하얀 줄기의 앙상한 입목들로 발걸음을 옮긴다. "무얼 생각하고 있습니까?...라는것은?" "나를 유키로부터 떨어드려놓고, 그것이 진짜 유키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 겁니까?" "그런것은 전부 이야기드린 것입니다만은.." 그리고 야요이상은 소리도 없이 걷기 시작한다. "저는 당신을 괴롭히려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이토상의 협력을 얻어보려고 한 것이지요. 결코 깨끗한 수단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일순 침묵이 흘렀다. "모든 것이 유키씨의 성공을 제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제자리걸음인가... 그녀가 전부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이상, 나는 희생되고 싶지 않다는 나의 주장은 아무리 해도 먹혀들 여지는 없다. "야요이상은...그걸로 좋습니까?" "?" 그녀의 가면이 약간은 요동쳤다.. "제가...라는 것은?" 그런 질문은 예측하지 못했던 듯 싶었다. "당신은 유키의 장래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켜서, 그래도 상관없습니까?" "희생?"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말입니다." '말하기어려운 말을 시킨것 같은...' "그런것말입니까? 알겠습니다.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겠지요." "가치관?' '이런 말의 어디에 가치관같은 것이 끼여있는 것일까?' "에에...예를들어 사이토씨, 당신의 맹장이 1년후에 악성병을 일으킨다고 안 때.. 당신은 어쩌시겠습니까? 적출하실 겁니까? 아니면 수술을 겁내면서..라고 발병하는 것을 기다리실 겁니까?" "......................" 결국은 나는 맹장인 것인가.. 하지만 잠깐... 그걸 유키가 말한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 하지만, 내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에는 야요이상은 혼자서 숲의 난 길 저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야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야요이상의 뒤를 좇았다. -----<.....>------------------------------------------------------------------ 벌써 밤이 짙게 내리워져온다... 나는 무겁게 말을 열어본다.. "아까의 이야기입니다만..." 두사람이 숲길을 산책하고, 그녀의 차에돌아온 때에는 바깥은 벌써 암흑에 둘러싸여있었다. '네?" Front glass 로부터 눈도 떼려하지 않으면서 야요이상은 평상시대로 대답한다. "야요이상..아까 이렇게 말했지요, 가치관의 차이..라구.." "에에..." "야요이상의 가치관은..도대체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아까의 이야기 솔직히 저는 납득할 수 없어요, 그것은 단지 당신이 유키의 일을 곡해해서..혼자서 괜히 쓸데없이 나서는 듯한기분이 듭니다만은.." "또 오해하시고 계시는군요." 기분탓일까, 야요이상의 피부로부터 약간씩 연록의 향기가 났다.. "저는 유키씨의 매니저입니다. 유키씨를 탑 아이돌로 만드는 것이..." "물론 알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건 당신의 일입니다. 하지만..' 나는 야요이상의 말을 끊고 그녀쪽을 다시 돌아다보았다. 하지만 그녀도 이쪽을 돌아다보고 나의 이야기를 다시 끊었다.. "일? 일이라고요?' 그리고서는 들리지 않게 코웃음을 보여주었다. 차는 감속하면서 그리고 멈추었다.. "꿈....입니다..나의. 재능이 있는 여성을 정점까지 데리고 가는 것이.." "당신의?" 주위는 완전히 어두워졌고, 야요이상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저의..꿈입니다..그러니까, 유키씨가 성장해 가는데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간에 제거해 나갈 겁니다. 하다못해 그것이 유키씨의 연인이 라고 한다 해도.." "그래서 당신이 무엇이 된다 해도?" "에에..." 간단히 답을 던지는 그녀.. "그러니까, 가치관의 차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녀가 안전벨트를 푸는 기척이 들린다. "그게 뭐지요?" 나는 조용히 말했다. "그건 결국 당신 한사람의 에고를 만족시키기 위해, 나나 유키가 꼭둑각시가 되어 움직이는 것 뿐 아니지 않아요?" "그런걸까요?" 쌀쌀한듯한 그녀의 소리에 얼굴을 들어보니, 돌연 도어가 열리고 도시의 불빛들이 눈에 날아들어왔다. 그녀가 차에서 내린 것이다. 차는 어느새인가 나의 아파트앞가 보이는 곳까지 와 있었다. 바깥공기가 그녀의 미약한 온도를 일소시켜간다. 나도 서둘러 차를 내렸다. 차안에 있던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다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다. "뭐가 유키를 위한겁니까? 당신을 위한것 아닙니까!" "나의 에고따위는, 유키씨의 성공의, 작은 부산물같은 것이겠지요." 주눅드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그녀.. "당신은 두사람의 에고를 통해 유키상의 장래를 산산조각내실겁니까? 당신의 연애감정은 만족감을 얻겠지만..사이토씨? 조금이라도 나의 에고는 그녀의 성공과 연결되어있습니다." 결국은 그런것이었다.. "사이토씨, 조금 몇개월동안, 유키씨보다 제쪽을 좋아해 주신다면 그걸로 됩니다." 그녀는 내 귓속에 달콤한 말을 건넸다. "진심이 들어있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이라도... 이것이 그녀의 끝맺음의 예의였다. "유키가...유키가, 이런일해서 유키가 기뻐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생각하지 않아요.' 간단히 말을 끊는 그녀. "그부분이 슬픈 구석이군요. 이런 이야기를 쭉 신뢰하고있던 당신이나 나로부터 듣는다고 한다면 말이지요.." "무서운 사람이군요 야요이상.." 나는 오른손으로 뺨을 누르고는 신음하듯이 말했다. "입장은 같아요" 말이 말라버린 그녀에게, 나의 입장은 없었다. "너무 절망적으로 생각하시지 않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수개월간은 저를 그다지 싫어하지 않으시는 쪽이 편하게 지내실 수 있으실 거니까요." 그리고 그녀는 나의 귀에 전혀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키스를 했다. "전...반드시 유키가 있는곳으로 돌아갈 겁니다! 절대로,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마음가득히 부려본 강짜였지만, 그것은 패배선언과 같았다. "괜찮아요, 저도 당신과 정말로 연인관계로 되고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다시 흠칫 하게 만드는 그 미소.. 그리고 그녀는 차와 함께 사라졌다. ......나는 여기 떨면서 서 남아있다... 그녀는 왜 그런풍으로 웃는것일까? 나는 다만 떨면서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방에 돌아와 혼자 되었어도 그 기분나쁜 검은 영혼은 가슴속에서 크게만 될 뿐이었다. 난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언제부터 이런 게임이 시작되었을까?' "따르르르릉..." 돌연 전화가 울리고, 나는 깜짝 놀랐다. "따르르르릉..." "네...사이토입니다만.." "하지메군...이지?" 유키다..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왜그래?" "에?...에? ..왜그렇냐니? 뭐가?" 잠깐동안의 침묵... "지금 하지메군, 뭔가 울고있는 것 같았기때문에.." "내가?" "아...미안, 잘못들었어, 내가 잘못들은거일거야. 하지메군이 울리는 없는거겠지." 그런 모습으로 유키는 밝게 말해준다. "응..당연하지 않아? 지금 샤워 끝내고 나오는 길이라 조금은 코먹은 소리가 났을거야." "아 미안...그랬구나..." "괜찮아, 괜찮아, 지금 막 나온 것이니까.." "그것보다도 오늘 미안해, 감자기 가지못하게 되어버려서.." "하지메군, 착실히 누나 잘 돌봐드렸지?" "아~ 누나?" 나는 일순 '두근' 했다. 하지만 유키에게는 그렇게 말해두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의심없이 믿어주는 유키의 목소리에, 나는 가슴한켠에 둔한 아픔을 느꼈다. 하지만 될수있는대로 평정을 가장해서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응, 완벽하게...그것보다 유키쪽은 오늘 잘 놀았어?" "응..그게 말이야.." 갑자기 힘이 없어지는 유키... "뭔가 있었니? 하루카가 괴롭혔다든지?" "아니..그런게 아니라, 하지메군으로부터의 전화가 끊기구, 바로 오가타씨에게서 전화가 왔어..." "오가타? 오가타..오가타에이지씨?' '응..그 오가타씨..." 그남자가 직접 전화를 할 정도면 유키도 상당한 존재인 모양이다. "갑자기 일계획을 짜야한다구,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오가타시와 함게 있었어.. 뭔가 일이 꼬이는 것 같아.." 그렇게 말하고는 유키는 피곤한 듯이 웃었다. "일정?" 오늘, 내가 유키의 매니저랑 만나고 있을 무렵에, 그런 제안을 받고 있었던 시간에 유키는 일정조정으로 밖에 나가있었다구? '우연?'.... "응 일정조정...왜그래 하지메군?" "아..아니야 아무것도..." "하지만, 휴가를 회수해가기가지 하면서 일정조정을 한다니..조금 이상하지 않아?" "그럴까나...?" "게다가 프로듀서가 직접 연락을 하다니, 약간은 이상해." "집까지 데리러 왔다구.." 라고 말을 흐리는 유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오늘의 나에게 벌어진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에이지씨가 무엇인가 음모를 꾸미고 있군...이라고?... 아니...설마..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일정조정이란 것은...앞으로 일하는 것에 관한 일정조정이었어?" 될 수 있는 한 유키에게 나에대한 의혹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물어보았다. "잠깐.." 다시한번 유키가 말을 흐린다. "잠깐...그리고?" 유키까지....어째서....? 하지만...그런 심각한 분위기를 덮으려는 듯, 유키는 돌연 밝게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 "으응...말하고 싶어...하지만 지금 가르쳐줄 수는 없어..아무리 하지메군이라고 해도.." "야..야....!" "안돼안돼...안가르쳐준다고 했음 안가르쳐줘, 이 비밀은 산이 바다로 던져져버린대두 새어나가서는 안되는 비밀이니까.." 그리고는 귀엽게 다시 웃었다. 무언가 굉장한 일을 부탁받았다는 기분은 들지만..하지만 지금의 유키의 웃는 목소리를 들으니 어쩐지...유키쪽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나를 배신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알았어, 나도 듣지 않은 것으로 하지..그안에 꼭 가르쳐 주어야 돼~" " 뭔가 간단하게 슥 하고 넘겨버리니, 약간은 골탕먹은 꼴이랄까남?" 그러고는 유키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메군...12월 24일 비어있어?" 12월 24일? 비어있군...아니...꼭 비워놔야 하지..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 그리고 그것 이상으로 소중한 유키의 생일이니까.. 작년은 TV 녹화때문에 유키와는 함꼐 있을 수 없었다. 아마 올해도 (지금의 그녀의 인기를 생각해보면,) 유키과 함꼐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는 것...이란것도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날, 유키이외의 사람들과 약속을 할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아마 비어있을거야..." 나는 그렇지만, 모르는 듯한 체 해 본다. "무슨일인지몰라도 말하려면 지금 말하는 것이 좋을껄." "뭐야...하지메군~~." 말투로 보아, 나에게서 그날을 약속받은 것을 알아챈 것 같다. 유키도 뾰루퉁해진 모양을 해 보여주었다. 하지만 곧 온순한 말투로 돌아와서... "그날, 올해도 나....일이 들어와있어..TV가 아니라, 라이브." "헤에...대단하쟎아! 크리스마스이브에 라이브라니... 어느정도 인기가 없으면 그런날 그런거 할 수도 없어.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유키한사람이 주역인 모양이고...." "대단해!" "응" 자신의 꿈을 조금씩 확실히 이루어가는 유키의 목소리였다. "그래서 말인데, 부탁이지만, 그날..." 유키는 말을 이었다. "24일?" "응, 그날 만나러와 주었음 하는데..." "에? 만나러?" "라고하긴 하지만....무리이겠지? 안되겠지?" 지금 말한 것을 서투르게 부정하는 유키.. "응..괜찮아괜찮아...그냥...라이브공연에 오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뿐이었으니까 ..정말 그것 뿐이었으니까..레슨같은것 때문에 얼마동안은 만날 수 없게 될 지도 모르지만.....하지만 티켓은 꼭 보낼께..혹시 올 수 있으면 꼭 와줘♡.."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듯이 되어갔다... '만날 수 없어'..라는 말의 의미가 이번참에는 유키의 마음속에서 무겁고.. 또 무겁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곧 밝은 목소리로 돌아와서는.. "만약 라이브에 올 수 잇다면, 비밀을 반쯤은 가르쳐 줄께, 나머지 반은 조금은 비밀..^^...이건 하지메군을 놀래키기 위한 용도..^^" 좀 오버해서, 들떠보여주었다. "괜찮아 유키, 괜찮아, 나 약속하지, 약속해....유키를 만나러 갈께, 절대로...' 이번에는 유키쪽이 망연해 진다. "만나러?" "그래..만나러, 선물사들고서..맡겨두라구..." 전화이지만...나는 자신있는 듯한 미소를 떠 올렸다. "아, 하지메군? 농담으로 말한 거니까, 그렇게 진지하게 하지 않아도...' "간다니까....." ".............." 유키는 잠시동안 곤란하다는 듯이 침묵했지만... "응..알았어, 기다릴께..." 마음은 전해진 듯 한 것같았다. "티켓 보내는 것 절대로 잊으면 안돼." "응 꼭 보낼께..." 그리고는 우리들은 전화를 끊었다. 지금의 유키와의 이야기로, 나는 용기가 붙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 불온한 게임을 이어나아갈... 하지만, 고통스런 상황이야 무척이나 고되겠지만, 하지만, 어떻게든 헤쳐나아갈 수 있을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유키만 믿어주기만 한다면...그리고, 유키를 믿어주기만 한다면... <============================================================================= ==============================================================> 12/7.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스튜디오>------------------------------------------------------------- 아레? 저기 있는 것은 유키....쟎아.... "어이~ 유키~" "안녕 하지메군^^" 아이같이 웃는 얼굴로 나를 향해 돌아선 유키 "웬일이야?" (장식품) "유키한테는, 악세사리라든지..그런거 별로 없지?" "에? 가지고있어" 유키는 포치에서 작은 귀걸이를 꺼내보여주었다. "자~ 가지고 있는거지?" "응" '가지고 있으면 괜찮다'라고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은.. "아...그런데 좀 귀여운데..이거..." "정말...그렇지?" 유키는 미소지으며 답한다. 조금은 거리의 물건같기도 하지만, 어딘가 귀여운 디자인. "이거 유키가 산 물건이지?" "응, 이전에 사촌하고 함께 쇼핑을 간 때 사촌에게서알아두었어. 이런거 파는 곳.." "헤~에~" 생각보다 좋은 취미일지도... "맘에드니?" 유키가 멋적은 표정으로 묻는다. "에? 응, 좀 괜찮아보이는걸.." "그러면 이번에 그 가게에 가 볼래?" 활짝 핀 웃음으로 그렇게 나에게 물어오는 유키였다. "에?" "남자용 악세사리같은것도 꽤 비치되어있는 가게라구.." "가깝니? 그 가게?" "응, 언제나 놀러다니는 곳의 주변이야, 조그은 눈에 띄지 않지만." 그랬구나. 그러면 유키가 쉬는날은 잠깐 구경하러가는 것 정도는 가능할지도.. "유키는 시간낼 수 있어?" "응, 갑작스런 것 같지만, 내일은 쉬는날로 되어있으니까.." "내일?" 정말 갑작스런 일이다... "하지메군, 안가볼래?" "음...그럼...가 볼까? 모처럼의 일이니까, 유키와 휴일을 보낼 수 있도록..." "정말? 우후후...그럼 역에서 같이만나." 유키는 '같이만나' 라고 하는 말을 하면서 정말로 기쁜듯이 말했다. 그냥, 악세사리를 보러가는 것 뿐이지만..그래도 그렇게나 기쁜듯이 웃고있었다 "아..그럼 나 슬슬 가보지 않으면.." 아쉬운듯이 고개를 떨구면서 말하는 유키, "에? 벌써?" "응, 미안, 아..그럼..." 이내 내앞에 미소를 건네는 얼굴로 변했다. 아무리 내일 일을 쉬는날이기때문에...라고는 하지만, 역시 바쁜몸..이란 것에는 변한것이 없었다 유키는... ----------------------------------------------------- "RRRRRr~~~ " "Gatcha~" "네에 사이토입니다." "밤늦게 죄송합니다. 저, 오가타 리나라고 합니다만.." '아레, 이 목소리는...' "리나쨩...?" "안녕 하지메군." 역시 리나쨩이었다. "어쩐일이야? 갑자기...?" "에에... 돌연한 일이지만, 하지메군에게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나한테?" '또 유키의 일일까나?' "내일 혹시 시간좀 내줄 수 있으면, 이야기좀 듣고 싶은데..." "내일?" '내일은 유키와의 약속이...' "...정말로 미안해. 아, 무리해서 만나주지 않아도 괜찮아. 나의 개인적 문제이니까." '리나쨩의 개인적인 문제...?' "나따위가, 그런 것에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무슨말 하는거야? 나도 상담할 상대정도는 잘 고르는 사람이라구." "그, 그래...?" '그럼 나는, 그 오가타리나쨩에게 선택된 것인가.' "그러니까...어때?" "에...?" "상담에 응해 줄꺼야?" '어쩔까나...' (응한다 : 1번) ( * 역자주 : 개인적으로 유키와 리나간의 갈등으로 가져가고 싶었는데 부득이 여기서 갈림길을 제시하는 바람에 좀 고민을... 이부근서는 주인공이 유키에게 호감이 높은 관계로 이렇게 나온다면 유키와 약속에 만나러 가는 것이 실제 연애에서는 일반적인 수순(?)이겠사옵니다만, (^^;) 여기서는 리나양의 간곡한 부탁으로 주인공(?)인 하지메군이 리나양의 상담에 응하는 것으로 보아주십시오 ) <- 우유부단형의 극치 (^^;) "알았어. 그럼 응하지." "정말? 다행이야." 리나쨩은 기쁜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렇게 갑자기 부탁해서, 거절당할거같이 생각했지만..." "괜찮아. 리나쨩, 누군가에게 자기의 일로 부탁을 한다는 것 그다지 있을 것 같이 보이지는 않으니.." 수화기의 저 쪽의 리나쨩이 어쩔 줄 모르는 듯이, '쿠쿠쿠' 웃고 있다. "...뭐, 나정도로 도움이 될까 어떨까 이겠지만말야. 하하," "으휴. 괜찮다구. 라기보다는, 하지메군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부탁하고 있는거니까." "에? 나의?" '무언가 점점 더 굉장한 일이 되어버렸는걸...' 그 때, 리나쨩의 뒤에서 누군가의 소리가 들렸다. "아 미안, 슬슬 이동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그럼, 내일 낮에 [Echoes] 에 갈 것으로 생각하니까, 그 때 만나." "응 알았어, 힘들 것 같지만, 힘내." "후훗♡ 고마워, 그럼...." 그리고는 전화가 끊겼다. '리나쨩이 나에게 상담이라....' 그게 어떤일일까는 뭐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그거 이상으로 유키의 일이 걱정이 되어왔다. '내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떻든, 취소하는 전화를 하지 않으면... ---<유키에게의 전화>------------------------------------------------------ 'RRRRRRr~~!' '유키, 방에 있어줄까나...' 'Gatcha~! ' "여보세요" "아, 유키?" "하지메군?" "응 난데...." "어쩐일이야? 이런 시간에?" 가벼운 염려를 담은, 유키의 해맑은 목소리가, 조금 슬펐다. "응. 실은 내일 일 말인데, 나, 갈 수 없게 되었어." "에...? 그렇니...?" (유키) "하지만, 왜 갑자기 급하게...?" (유키) (* 역자주 : 이부근에 Leaf의 버그가 있습니다. 유키가 말할 것을 주인공이 말하는 것으로 잘못 표시해 놓았지요. 2.01 버젼 기준으로 발표하는 것입니다. 혼동 없으시기를.) "음...." (사과한다.) "미안, 저, 나, 급히 리나쨩이 나에게 의논할 것이 있다고 말해서.." 나는, 정직히 말해서 유키에게 사과하는 것으로 했다. "그러니까...정말로 미안..." "그렇구나..." 실망한 듯한 유키의 목소리에는, 그래도 화난 기색은 전혀 없는 듯 했다. '그러니, 더욱더 내 쪽이 고통스럽다...라고나할까...' "...리나쨩, 최근에 조금, 고민하고있는 것이 있어보였으니까." (유키) "그랬어?" (하지메.) "응... 그렇게 눈에 뜨일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쩐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것이라고 할까.." "그랬구나..." '그렇구나.' 유키, 때때로그런 것을 예리하게 느끼는 것이 있으니까. 아마, 정말로 무엇인가에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도 굳이 들어두려고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랬었니?" "응... 리나쨩이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지만.. 리나쨩,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곧장 누군가에게 의논해서 서둘로 해결해 버리지만..." "헤에..." '그럴 것 같다 말아니, 그럴까나.' "하지만, 보통보면, 중요하지 않은 일은, 누구에게 말하지 않고 자기가 해결해 버리니까." "중요하지 않은 일일까?" (<- 문맥을 맞추기 위한 의역임) "으응. 실은 너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인 상담이랄까..." "그렇구나." '리나쨩...' 그녀 자신의 세계란, 정말로는 너무나도 작게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나. "그러니까, 하지메군, 가 주면 좋을거라구 생각해..." "미안, 모처럼 약속한 것인데..." "아니야... 하지만 나, 하지메군과는...만날 수 있으니까." 그 우물거린 [만날 수 있으니까] 의 앞부분이 나에게는 너무나 슬프게 들려왔다. 유키가 말한 것같이, 우리들이 [언제라도 좋은 에] 만날 수 있는 것이 지금부터도 있을까 어떨까...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하지만 나는, 내일 리나쨩을 만나러 가기로 했고, 유키도 그걸로 괜찮다고 말해 주고있다. 본심으로부터....일까 어떨까는, 알 수 없지만... "그럼 나, 내일은 방에서 얌전히 있는 것으로 할께. 청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하하하..." 그런식으로 웃어는 주지만, 역시 유키, 연기쪽은 서투르다. 조금 실망하는 모습을 나는 잘 알 수 있었다. "또 다음에..." "그래..." 그리고 우리들은 대화를 끝냈다. 가슴이 너무나 아팠지만, 무언가 안심할 수 있는 기분으로 되었다. -------------------------------------------------------- 12/8 오늘은 리나쨩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유키와의 약속은 뒤로 돌려놓는 것으로 했지만, 하지만 할 수 없다.' 리나쨩도, 리나쨩대로, 뭔가 고민하고 있는 것 같고. 뭐 가보기로 할까. ------------------------------------------------------------------ 리나쨩은...아직 와 있지 않은 것 같다. 점장님이 나를 아무생각없이 보고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손님들이 몇사람인가가 하나둘씩 들어왔다. 변함없이 사람들이 차지 않는 가게다. 이 가운데에 리나쨩은 없는 것 같다. "하지메군" "넵!!" 갑자기 뒤로부터 걸려온 소리에, 나도모르게 큰소리로 대답하고 말았다. "쉬~잇♡" 그런 나를, 리나쨩이 재미있는 듯이 바라보고 있다. "아레, 리나쨩... 어느사이에..." "지금 눈앞을 지나갔쟎아? 하지메군 알아보지 못했어?" "정말...?" 모자라든가, 코트라든가 입고있었으니까말야." '아, 그런가.' 변장(이라고 할까) 하고 있었구나. 리나쨩, 꽤 키가 크니까, 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남자로도 보이는 것은 간단하다. "자, 앉자구.." 그리고 리나쨩은, 그녀의 매니저같아보이는 사람이 앉아있는 구석의 테이블쪽을 가리켰다. ---<......>--------------------------------------------------------------- "미안해. 이렇게까지 불러내서 말이야." "괜찮아. 그런데 의논할 것이 뭐지?" "응.." 리나쨩은 잠깐 입을 다문다. "정말로 대단한 일은 아니야. 웃거나 화내지 말아줘.." ^^; "응..." "노래의...가사 때문인데.." "노랫가사?" "그래..." "이런 일로 불러내서 화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조금만이라도 하지메군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나의?" "응.. 하지메군이라면, 순수한 마음을 나타내줄 수 있을까나...라고 멋대로 생각해 버려서... 어떻든 읽어봐 줘..." 그리고나서 리나쨩은매니져로부터 몇장의 서류를 받아들고, 테이블 위에 펼쳤다. '흐음~~ ' '이것이 리나쨩의 노래인가...' "...신곡이라든지...내는거야?" "그래. 그러니까 이번도, 스스로 써 본거야, ...가사를" "그렇구나" '그럼 이거, 리나쨩이 만든 가사이구나.' '헤에~~~ ' [사랑이라고 하는, 모양도없는 것에...같혀만가고있어..] '갑자기 굉장하군..' "그리고, 걱정이 되는 부분은, 이곳이지만..." (리나) "응...?" (하지메) 리나쨩이 눈앞의 종잇자락에 손가락을 내밀어온다. '아름다운 손...' "듣고 있는거야?" (리나) "에? 응. 듣고있어." "여기말인데..." "응 그러니까...?" [지금 한가지만은 결심한 것이 있어요 당신과는 헤어지지 않아요.] "응. 멋있는 구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 "에? 어째서?" "어쩐지, 여자쪽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좋아하게 되어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럴...까나...' "이런식으로 강하게 좋아하게 되는 것이란 것, 남자가 보면 어떨까나, 라고 생각해서..." "아, 하지만 오빠는 예외야. 내 일같은 것은 진심으로 생각해 주지 않으니까." "으..응..." 매니져가 곤란한 듯 하다는 얼굴을 짓는다. "하지메군의 눈으로 봐서, 솔직하게...어떨까나..." '솔직히봐서..' "바꾸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말해. 좀 더 생각해 볼테니까." "으...응... 나,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래? 난폭하다는 생각, 하지 않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응...' 난폭한지 일방적인지, 그런 것이 아니라... "하지만, 그러니까, 이걸로 좋을거라 생각돼" "?" "그러니까 자 봐, 아니, 나, 가사에 관한 것은 잘 알지 못하지만, 하지만, 누군가 좋아하게 된다면, 이런식으로 강렬히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나...라고 생각해서." "............" "그러니까, 여자가 그런가 어떨까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남을 좋아하게 된다면, 너무나 강렬하게 [헤어지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 아닐까나~ 란 거지. 그 부분을 아름답게 고쳐버린다면, 거꾸로 바뀌어 버린다고나 할까..." "그래..." "아, 나, 정말로, 가사작시에 관해서는 알지 못하니까! 말해두지만!" 스스로 말하고 멋적어 하는군, 나. "응. 아마도, 그럴까나~ 라고 생각해 ^^ " (리나) "그래...?" (하지메) "아마도..." "하지메군 자신도, 그렇게 생각해?" "에...?" '나 자신도...무엇을...?' "이런 식으로, 강렬히 누군가가 하지메군을 좋아하게 된다면, 그 여자를 좋아하게 될 수 있겠어?" "으응?" '나, 거기까지 다른사람이 날 생각해 준 일은...' '하지만, 아마도...' "아마도...좋아하게 되지 않을까나..라고 생각해." "그래" "라고는, 전연 알지 못하겠지만, 나, 그런것말야." "정말 고마워. 너무 도움이 되었어." 미소지은 리나쨩은, 종잇장들을 모아넣는다. "정말로는 이러저런부분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제 가지 않으면 안되니까..." 매니져도 손목시계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응, 할 수 없네. 나도, 그다지 힘이 되지 않은 것 같구.." "그렇지않다구. 정말로 ^^ 이렇게 오게 해서 미안해. 그럼 또 만나자구요 " "응" 그리고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KrangKrang~~ " 이렇게 시간을 할애해 가면서, 그렇다해도 나같은사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라니, 어쩐지 리나쨩, 조금은 불쌍해 져 오는걸... 나란, 언제라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 녀석인데... 그런 것 때위들을 생각하면서, 리나쨩의 신곡에 관한 것등도 생각하면서, 나는 아무도 없는 가게안에서 잠시 머물렀다. <========================================================================= 12/10 오늘은 TV局에서 아르바이트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국>--------------------------------------------------------------- 스튜디오의 일을 일단락시킨 뒤에, 다음의 일까지, 조금은 쉬려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저 쪽으로부터 누군가가 걸어왔다. '...야요이씨다' '유키는 함께 있는 것은...아니군..' 나는 알아보지 못한 척 하면서 옆을 지나치려 했지만.. "사이토씨" 나는, 나도모르게 몸이 경직된다. "...아, 야요이씨... 일하고 계시는 겁니까?" 잘 안다고는 생각하드라도, 낮의 일하는 곳에서, 보통같이는 이야기 할 수 없다. 하지만, 야요이씨는 그런 무의미한 대사를 전혀 무시하고. "사이토씨, 지금 시간 괜찮으시겠습니까?" "...아, 아니, 저, 지금, 일하는 중...." 라고 말하면서, 나는 생각을 맞추었다. 야요이씨의 일이다, 내가 Assistant를 하고 있는지, 어딘가에서 모니터 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식으로, AD의 일하는 곳에, 우연히 스튜디오앞을 지나쳐 왔다는것은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뭐가 [시간 괜찮으시겠습니까?] 인거야.' '나의 행동은 죄다 그녀에게 파악되어있는 것인가.' "예에.. 잠깐, 휴식하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거 다행이군요." 야요이씨는 눈을 좁히면서 말한다. 계산의 한조각도 틀릴 것도 없는 것이었으니... "잠깐, 저와 이야기좀 하실 수 있을까요?" "예에..." 나는 맘에도 없는 대답. "오래걸리지는 않을겁니다." "...알겠습니다." 이 국면, 나는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다. 말의 태도는 정중하지만, 실은, [나 따라오란말야] 라고 명령하고 있으니까... 할 수 없이, 나는 야요이씨를 따라갔다. ---<대기실들의 복도>------------------------------------------------------- 야요이씨는 언제나 대기실로 쓰여지고 있는 방들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나를 데려갔다. 지금 시간이라면, 이곳은 잠겨있다. "야요이씨, 오늘 유키는 와있지 않습니까?" 나는 일부러 짐짓 모르는 체 하면서 말해본다. "예에. " 하지만, 책상위의 못, 야요이씨는, 그 냉정한 태도를 흐트리지 않는다. 알고는 있는 것이지만, 무언가 비참하게까지 느껴진다. "오늘은 유키씨로부터 부탁받은 것이 있습니다." 야요이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핸드백 안으로부터 봉투 1개를 꺼냈다. "...나에게?" "에에" 방심한 나에게, 야요이씨는, 그 봉투를 내밀어보였다. Light green의, 작은 보통의 봉투였다. "괜찮아요?" "문제라도?" '..아니, 그쪽에 문제가 없었다면, 뭐 괜찮겠지만..' "그럼..." 나는 주저주저, 그것을 받아든다. "크리스마스이브의 초대티켓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꼭 전해달라고 유키씨도 말씀하셨으니까요." "안을 보셨습니까?" "그럴리가요~." 야요이씨는, 하얀 치아를 보이면서 미소짓는다. "그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씀올린 것 뿐입니다." "유키씨의 개인적 서신 훔쳐보는 것등의,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사오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아, 그렇겠지...' 어쨌든 유키의 스케줄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 여성이다. 게다가, 유키로부터 완벽한 신뢰를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나에게의 편지를 부탁할 정도로. "이것을 Postbox 에 투입하도록 부탁받았습니다만. 오늘 우연히도, 여기서 사이토씨가 계셨기에, 직접 건네드리려고 실례하려 했습니다." "...괜찮아요, 그정도의 명령위반이라면, 유키라도 용서할겁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대사는 그녀의 경우, 농담으로 하는건지,, 진심인지 전혀 알 수 없다. 한없이, 진심으로 들리는, 하지만... "알았어요. 고마워요. 하지만 괜찮습니까? 정말로?" "?" "아니, 말하자면, 이것이 혹시, 그 티켓이라고 한다면, 나, 유키를 만나러 가 버릴 것입니다만?" 나를 속박하고 있는 상대를 걱정하다니, 나도 좋은 사람이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지만, 이 부근이 No-Mark 라는 것은, 역으로 기분나쁜 것처럼 느껴져와서 끝내 들어두지 않을 수 없었다. "상관없습니다." 야요씨는 미소까지 띄우고 있었다. "이것은 유키씨의 올해 최대 이벤트니까요.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께서 보러 오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유키씨의 최고의 스테이지를" "[나의 유키씨] 의 스테이지를,,,입니까..." 나는 일부러, 야요이씨의 말투를 따라해 주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느끼는 모습이 없이, "에에, 그녀는 전부, 제 꿈꾸는 것을 하나하나씩 확실히 이루어 주십니다. 아마도 지금부터도, 일보일보, 꿈을 이루거 가 주실 것이겠지요." "유키씨는 서의 전부입니다." 한순간 뿐이었지만, 야요이씨는 여자같이, 라고 말할까 인간답게 의 표정을 보여주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한순간 뿐이었다. "그러니까, 유키씨에게의 무의미한 고민거리는 맡기지 않고 싶습니다." "예를들면, 자신의 애인에게 배신당할 것 같은..." '...과연 그랬군.' 유키가, 그 라이브콘서트 전에 만나든, 뒤에 만나든지는, 유키가 성공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 나는 유키의 불안을 해소하고, 회복시키기 위한 아이템 이라는 말이다. 겨우, 내가 이해한 것을 알아챈 것 같이, 조용히 끄덕였다. "그런 것입니까... 하지만..." "[하지만] 은 없습니다. 알겠습니까?" 나의 말을 끊고, 야요이씨는 나에게서 눈을 뗀다. "콘서트 이전에는 극력, 유키씨를 만난다든지, 연락을 취하려 한다든지 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가슴에 꼬옥 가져다 대고 눌렀다. "뭐라도 유키씨만이 여성의 몸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않아요?" "하지만, Top Idol 이 될 재능은 유키씨만이..." "예에 알고있습니다..." 나는 냉정히 말했을 것이었지만, 혀가 마른 목에 붙어서, 작은 속삭임정도로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시다면" 내 손에서 야요이씨의 옷을 통해, 야요이씨의 심장고동소리가전해져 온다. ...정말로 이사람의 안에, 심장이란 기관이 달려있는 것인지의심하고 싶었다. 무기질의... 예를들면, 모터인가 무엇인가가, 무수히 낮게 울리는 것이라고 나는 납득했었겠지.. 하지만 확실히, 그 풍성한 가슴이나, 균형잡힌 등신의 큰 키의 프로포션 에는 끌어당기는 맛이 있다. ...이 신체를, 마음대로 처리해도 된다니, 마치 악마의 유혹같았다. 혹시, 내가 야요이씨의 몸을 마음대로 품에 안는다고 해도, 결국, 유키에게의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남기게 되겠지만... 야요이씨는 확실히, 나와는 연인이 되지 않겠다고 단언하고 있다. 해결은, 극력, 그녀를 품에 안지 않도록 하는 것이겠지.. 자신의 가슴에 닿아있는 나의 손을, 야요이씨는 살짝, 두손으로 감싸주었다. 정말, 이상한 체온이었다... 거기서 나는 '핫' 하고 놀랐다. "아...저...일하는 중이니까!" 그리고 애써 손을 떼고, 봉투를 주머니에 넣고 달려빠져나왔다. --------------------------------------------------------------- ...자신의 의지의 약함에 한심하게 되어버렸지만서도, 하지만, 확실히, 나는 야요이씨의 육체에 너무나 매력을 느끼고 말게 되었다. '아니..' '이미, 매료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일까나...' ------------------------------------------------------------------------- 그 뒤 나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스튜디오에 돌아가,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 In my room >-------------------------------------------------------- 집에 돌아와, 나는 한숨쉴 겨를도 없이, 유키로부터의 봉투를 뜯어보았다. 안에는 유키로부터의 편지와, 몇장의 종이와, 티켓 1장이 들어있었다. 야요이씨가 말한 대로, 크리스마스이브의 티켓이었다. ...여기까지 속들여다 보여서, 어쩐지, 나체를 보여지는 듯한 수치감이 들었다. 나는 편지를 읽는다. 그곳에는 라이브의 상세가 기록되어 있었다. 그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방송국주최 콘서트로, 12/20 부터 12/25에 걸쳐 인기리에 있는 가수들이 방송국의 콘서트스테이지에 서게 된다. 그리고 그 24일 밤에 유키는 그스테이지를 밟는다. 유키에게는, 확실한 스텝이겠지만, 나에게는 어쩐지 (유키가) 다시금 커다란 한단을 넘어가 버린 것 같았다. 그리고 말미에... [P.S : 요전에는 괜한말 해서 미안해요. 맘에 두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기뻤다구요 ^^ ] 그렇게 글씨가 있었다. 나는 티켓을 잠시동안 지켜본다. 주위의 사람이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그녀를 속박하게 만들도록, 유키는, 그 중의 한사람으로서 열심히 한다. ------------------------------------------------------------------- 12/12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국 복도>--------------------------------------------------------- 아레? 리나쨩이 있군. "리나쨩?" "아, 하지메군." "안녕" "안녕, 무슨일이지?" "에...그러니까.." (연애이야기.) "그러니까 리나쨩..." "왜~애?" "아,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안돼겠어. 갑자기 이런 것을 말할 수는 없겠다구 ^^; 나와 리나쨩의 연애이야기라니. "쿠훗 ^^ 이상해 ^^ " "그럴까나? ^^; " '...오히려 좀 더 친해진다면 말이지...' ------------------------------------------------------------------------- <======================================================================== 12/14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 아니 저기에 있는 것은 유키가 아니야. "어이 유키." (화제 : 연애 ^^ ) "지금에 와서야 묻는 것인데, 우리들....다른사람들한테 어떤모습으로 비쳐질까나?" "어떤모습이라니?" 유키가 말했다... "응..그러니까...우리들은 그런, 남에게서 그런저런 이야기 들은일 없지 않아?" "좋은 것 아니야? ^^ " 활짝 웃으며 말하는 유키.. "그렇긴 하지만..." '때때로 불안하게 되기는 하는걸...' 예능잡지관계사람들에게는 주의하려는 맘에서, 고교때나 대학에 와서까지도, 나와 유키가 사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무도,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뭐 보통 그렇게 별일없이 소란피우지 않는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역시... 혹시나...나...유키의 옆에 있어도 무시될 수 있는 그런 존재로 비쳐지는 것은 아닐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싶은데?" 갑자기 유키가 물어온다. "에?" "그러니까, 하지메군은, 나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었는데...?" "에-...? 아..." 멋적어지는 질문을 하는 유키... 말을 건넨것은 내쪽이지만... "뭐...괜찮아, 지금에서야. 어떻게 보이든지말이야..." "그...그렇겠지? 후후후..." 정말이다. 다른사람에게 어찌 보인다고 하드라도ㅡ 유키가 내게 보여주는 웃음이 바뀔 이유는 없다. 맘에 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는 것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간의 눈이 아니라.. 그저 한사람, 유키의 웃는 얼굴일지도 모른다. "왜그러는데? ^^ "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 역시 그걸로 됐어.. 나 " "응..." ---------------------------------------------------------------- 12/15 오늘은 찻집 아르바이트다 나는 찻집으로 향했다. "Krang~~" "어서오세요" "안녕 하지메군, 열심히 하고 있네" (화제 : 음악) "그러고보니 유키는 직장에 친구라든지 있어?" "엣? 친구?" "응. 같은 아이돌이라든지, 탤런트라든지 해서." "으응-.... 그다지 없지만.., 아, 하지만, 리나쨩과는 친구야." "리나쨩이라면, 오가타 리나쨩? " "응. 아마, 가장 친한 사이라고 생각해." " 헤에. " 잡지같은 데에서는 유키의 라이벌이라는 둥, 때때로는 엄한 선배같이 씌여져 있지만. 뭐, 내가 만나 본 한에서는 확실히 상냥한 거 같으니. "하지만, 실제로는 어때, 리나쨩은? " "어떻다니?" "무서워?" "무섭다니? ...하지메군은, 무서워? " "어째서 내가 무서워하겠어." '아니, 조금은 무섭지만.' (^^;) "리나쨩은 무서운 사람이 아냐. 조용하고 얌전하고, 굉장히 고상하고 화사하니까." "응. 그런 이미지같더군." 실제로 만나서 나도 그런 인상을 받았다. 이미지 그대로의 사람이야. ...이미지보다도 좀 더 상냥할까나. " "흐으음... " "나랑 때때로 치장 이야기같은 것도 한다고. 나와는 취미가 전혀 다른 거 같지만... 하지만, 리나양의 취미는 나도 좋다고 생각하고. 나도 때때로 리나양에게 악세사리같은 거 추천받거나 한다고. " "뭐? 정말?" "응." 그거 좋겠군. 나도, 함부로 얘기하며 간단하게 끼어들어갈 세계가 아니군. "왜그러는데?" "아, 응...유키는 좋은 친구가 많구나 하고..." "응... 후후훗..." ------------------------------------------------------------------- ===========================================================================> 12/18 ----------------------------------------------------- "RRRRRRRRr~ " 전화다. "Gatcha~ " "네에 하지메입니다만.." "밤늦게 죄송합니다. 사이토 하지메님은 계시겠지요?" "예에. 그렇습니다..." "저, 모리카와유키의 친구로, 오가타라고 하는 사람입니다만." '이렇게 말하는 말투는...' "...리나쨩?" "안녕, 잘 알겠니?" "응..." "하지만 [유키의 친구] 라고나 하지 않으면, 좀 더 쉽게 알겠을지두..." "아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싫어하는거야?" '그런건 아니지만...' "뭐라고 할까, 유키의 친구라고 말해오는 사람중에, 정말로 유키의 친구는 그다지 없으니까말야." '알아듣기 어려운 대답' "그렇구나. 하지메군도 그런 일이 있구나. 하지만 갑자기 [오가타리나입니다] 라고 말해서, 혹시 하지메군이 아닌 사람이 나오면 곤란하지않아? 장난이라고 생각해서 끊는다던가." "혼자 사니까, 나 말고는 아무도 받을사람 없어..." 라고 하는 언제나의 대사로 멋적은 웃음. 친구라 해도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구. "응... 뭐, 믿어주기로 할께. 혹시 여자가 나온대두, 유키에게는 입을 다물어 줄 테니까, 안심해." ^^ "없어없어. 절대로 없어!" 자랑스런 이야기는 아니지만 --; "리나쨩은 오늘도 일?" "응, 지금, 휴게실. 휴대전화로 걸고 있어." "힘들겠구나." 내쪽은 지금부터 샤워하고, 누워서 TV라도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걸보면, 정말 같은 나이인지 믿을 수 없군. "하지메군, 지금도 AD아르바이트 하고있어?" "바이트? 응. 하고 있지만" "그럼, 낼모레는 AD아르바이트? 하니?" "모레?" "무리?"(리나) "아니, 무리랄 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그래그래 방송국 사정이 좋은지 어떤지는 알 수 없고..." "응... 그렇네. 혹시 하지메군이 와 준다고 한다면, 감독님에게 부탁해서, 오도록 해 주려고 했는데..." 뭔가 굉장한 이야기로 되어버려왔다.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응..." 어쩔까나...(간다) "알았어. 응, 갈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부탁이란 게..." "...오빠의 일. 자세한 것은... 지금은 설명할 수 없지만" '그러니까 나를 불러내려는 것이겠지만.' "하지만, 나, 역시 에이지씨의 일로, 리나쨩에게 도움이 된다고는..." 그렇게 말하려는 , 수화기의 저쪽에서, 도어가 열리는 소리와, 누군가의 말하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미안해 하지메군, 이제 가지 않으면. 그러면, 내일모레의 수배는 여기서 해 놓을테니까..." 그리고 허둥대는 듯 전화는 끊겼다. 여유있게 전화를 걸 시간도 없는데, 남의 일을 걱정한다니... '.........' 에이지씨의 일로... 라고 말했지만, 또 그 이상한 남매싸움에 말려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무린가' <========================================================================== 12/20 오늘은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이다. 방송국 아르바이트라기보다는, 리나쨩을 위한 아르바이트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 괜찮겠지. 나가자. ---<방송국>---------------------------------------------------------------- 언제랄 것도 없이, 긴장하면서 묻자, 리나쨩의 대기실에 바로 가 달라고 들었다. 나를 위해서, 완벽히 수배를 해 놓은 것에도 놀랐지만, 게다가 갑자기 리나쨩을 함께 붙여놓은 것에는 더 놀랐다. 정말로 굉장한 존재구나, 리나쨩이란. ---<대기실>----------------------------------------------------------------- "시, 실레합니다." 대기실의 출입법에는 익숙할 건데두 나는 의외로 긴장한다. "아, 하지메군. 수고하셨어요" "미안해, 내 사정뿐만으로 이렇게 오게 해서." "아니. 괜찮아." 이렇게 리나쨩에게 대접을 받다니, 도대체, 무얼 한거지? 나는? "瞞. 하지메군은, 오늘 하루종일, 나의 매니저대역으로, 내 옆에 대기하도록 부탁할께. "...심심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하고는, '쿡쿡' 하고 격있게 웃었다. 라는건, 그러고보니, 그 때의 병약한 듯한 매니져가 없다. "언제나의, 그사람은?" "그남자?" "하지메군을 전속매니저로 했으니까, 해고시켰어. 아하하 ^^ " "아, '아하하.' 라니..." 뭔가 굉장한 일이 되어왔다구, .. '나때문에, 한사람의 인간의 인생설계가 망가졌다는 것인가...?' 마치 여왕임이다, 리나쨩이란... "...저, 리나쨩. 나, 달리 이 업계의 사람이 된다든지, 그런 생각 없기두하구.." "쿠쿳 ^^. 농담농담. 하지메군, 잘 속아넘어가니까, 재미있어서." "농담?" "당연하쟎아. 아하하핫." "멋대로 내가 하지메군을 빼앗는다면, 유키 정말로 울고만다구." "울까나..." 가능하면 화내어주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다행이다. 당연하다 하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런 일, 정말 있어선 안되는 것이겠지. "정말로, 하지메군이란, 유키와 꼭 닮았어." "나를, 여왕님같다고라든지 생각했지?" '흠칫' "...아니. 그럴리가...." 그렇긴하지만, 나, 그렇게 말들을정도로 유키와 닮았을까나. "후후훗♡. 정말일까나" "뭐, 괜찮아. 결국, 오늘 하지메군의 역할은 매니저대행이니까. 스케줄대로 Time keeper 해 준다면, 그다음은 스스로 어떻게든 가능하니까." "손이 별로 가지 않는 아이라구, 나란." (^^) "나, 응. 알았어." 그거라면, 나라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다행이야. 전의 매니저가 해고되지 않았으니." "됐어." "에엣.!?" "일할 수 없는 인간이 직장에서 사라진다는 것 당연하지 않아?"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아...' 마치 그림에 그려놓은 듯한 리얼함과 심각한 세계가, 이곳에 있다. "그사람으로는, 나의 매일의 스케줄에는 견뎌 낼 것 같지 않았어. 뭐, 조금 경험을 쌓지 않으면 말야." "아, 괜찮아, 하지메군. 하지메군은 오늘밤까지만이니까. 그 뒤에는 새로운 매니저가 오는 것으로 되어있기도 하고." "으, 응..." 괜찮다고 말들었지만, 그런... "열심히 해 볼께..." "후후훗♡. 잘부탁합니다. 하지메군." 천사의 웃는얼굴. "...그런데,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인데..." 갑자기 그녀의 목소리톤이 내려간다. "에...?" 그러고보니 그랬군. "어떤일인데...?" 덩달아 내 목소리도 낮게 된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유키의 콘서트가 있는 것 알고있어?" "...응, 알고있어." "그 콘서트에 하지메군도 가 주었으면 해." "...응, 가는데. 아, 유키에게 부탁받았어? 혹시?" "아니. 이건 내쪽에서의 부탁이야." "으잉...?" 어째서, 유키를 만나러 가는 일이, 리나쨩에게 부탁받을 일이지? "주욱...유키옆에 있어주었으면 해..." "응... 주욱 있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죽이라고는 했지만, 스테이지 이외에서 유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가능할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그러면 될 수 있는 한, 유키 옆에 붙어있어줘." "하지만, 왜 리나쨩이...?" "엣...?" "...그, 그건, 스테이지가 끝난 후란, 텐션이 높아지구, 그 나름대로 불안정한 상태이니까, 유키같은 여자애에는, 누군가가 확실히 옆에 있어주지 않으면 안되니까..." 'Limiter (제한기)가 필요하다는 것인가...' "하지만 그거라면, 야요이씨가 있으면 괜찮을거야." 나는 자신의 무력함을 자조하는 듯이 웃음을 보여주었다. "시노즈카씨로는 안된다구." "에?" '안된다니, 뭐가 안된다는 거지?' 무슨말을 들었는지 알 수 없는 채, 나는 그녀를 바라본다. "...알았어, 정직히 말할께. 확실히 말하지 않으면 Fair가 아니니까." 그리고, 갑자기 표정을 굳히고, "이건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돼. 유키에게도, 시노즈카씨에게도. 알겠지?" "응..." 심각한 얼굴이 되자, 리나쨩이란 박력이 있군... "저말야, 오빠... 유키를...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아..." "...누구라구?" "오빠! 오가타에이지!" 조급한듯이, 리나쨩은 끝내 큰소리로 말하고 만다. 하지만, 이내 목소리의 톤을 낮추어서, "어떤 것을 기회로, 손을 안댄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분위기니까...!" "자, 잠깐 기다려..." '뭐, 뭐라구?' 그 오가타 프로듀서가, 정말로 유키에게 손을 대려고 한다구...라니? 설마... "그런, 그런 바보같은 일이... 하하하..." " '하하하' 가 아니란말야, 하지메군. 정말이야." 리나쨩의 얼굴은, 진심어린 얼굴 그것이었다. "...봐봐 그런, 에이지씨, 여자들에게 인기없는 것도 아니구, 유키같은 애가..." "인기있나 어떤가는 문제가 아니지않아? 이런 상황에서는.." '그, 그건 그렇다.' "문제는, 24일의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에, 유키에게 무언가 할지도 모른다는 것." "누, 누가?" "오빠가! 으이구, 제정신으로 듣고 있어!?" "드, 듣고 있어..." 그저 머릿속이 정리되어 있지 않지만. "그러니까, 콘서트가 끝난 후라든가, 어떻게든 해서, 하지메군이 유키의 옆에 있어주었으면 해." "어떻게든 해서라니..." '어떻게 해도 할 수 없다니까...나에겐,' "확실히 그렇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나. 대체 아무런 근거도..." "------!" 리나쨩은 일순, 무언가를 말하려 하다가 말은 삼키고. 그리고, "...말할 수 있어......" "이유가 있다고라든지...?" "...나말야, 12/23 부터 12/31 까지, 콘서트투어로 여기서 떠나게돼." "아, 그렇구나..." "...북해도로부터, 큐슈까지말야.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8일간의 일본종단투어." "굉장해..." 과연이다. 유키보다는 아득히 위에 있다. "...하지만, 그것과 무슨 관계가?" "나도 작년까지는 크리스마스는 이 마을에서 라이브를 하고 있었어. 그랬는데 갑자기, 투어에 내보낸다니, 정말 이상하지 않아?" "...그건 그저, 리나쨩의 아이돌로서의 랭크가 올라갔다는 증거가 아닐까나...? 보통은, 그런 전국 투어같은 것 할 수 있을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어째서 오빠가 내 쪽으로 붙어오지 않는거야!?" "리나쨩...말소리..." "아, 미안해..." "하지만, 그렇다구. 가까운 곳에 온다면 얼굴정도는 내비출께 라든가, 쓸 데 없는 말만 하구... 봐봐, 내가 있으면 방해되니까..." "그, 그런 게 아니지 않을까나..." 어느쪽이라고 말한다면, 리나쨩의 스테이지보다도, 유키의 스테이지쪽이 걱정이라든가 한 것이 아닐까나...?" "봐봐, 리나쨩은 걱정하지 않아도, 착실히 스스로 완벽히 해내니까..." 말과는 달리, 나의 기분은 상당히 상해 있었지만, 얼굴에 내비추지 않고, 한번 더 가볍게 웃어보인다. "완벽하다든가...그렇지 않아...!" "에?" "에? 으,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어떻든 그런 거니까!" 리나쨩은 예리하게 얼굴을 든다. "응... 하지만 역시, 오버센스가 아닐까..." "뭐 그렇게 열있는사람같은 말 (즉 헛소리) 하고 있는거야! ...아, 미안해. 멋대로 말해서. 정말로 어떨거라든지, 실제로 어떨거라든지 상관없어. 요는, 다른사람들에게 어던 식으로 보여질지 하는 것." "다른사람으로부터...?" "한번이라도 매스컴이 웅성해지면, 사실은 어디가고 기정사실이란 것이 성립되어 되어버리니까...!" "어떻든 이런 일 부탁할 사람은 하지메군밖에 없으니까..." "으, 응..." 이런 것도 나는 거절할 수 없다. 이런게 아니라도, 리나쨩에게 [하지메군 뿐] 이라고 말을 들어 거절할 수 있는 인간, 보통은 없겠지. "...뭐, 어떻게든 나, 유키를 만나러 갈 작정이구. 알았다구. 유키와 함께 있도록 할께..." "다행이야..." 리나쨩은 방긋 웃었다. 정말로 천사같았다. 그녀가 다시금 무어라 말하려 했지만, 그 때, "Knock Knock!" "네에~" (리나) 방송국의 스텝같은 여성이, 도어로부터 상반신을 내밀고, 리나쨩에게, 슬슬 스튜디오쪽의 준비가 되었다고 알려왔다. "알겠습니다. 서둘러 준비하지요." "그런 거니까, 다음것은 일이 끝나고 하지." "리나쨩의?" "하지메군의" 그랬다. 그녀의 일에, 마침이란 없는 것이었다. ---<촬영중>---------------------------------------------------------------- 나는 이렇게 가까이서, 그 오가타리나의 스테이지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감동했다. 이런 무수의 라이트와 카메라에 비친 그녀는, 마치 지금까지 없었던 듯이 차갑에 미소짓고 있다. '[완전한 笑顔]이란, 저런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 저 미소의 뒤에, 에이지씨의 일이나, 유키의 일이나, 내 일을 생각하고 있어서... 나의 일...도 일까나.? 그렇다. 유키와 에이지씨만의 문제였다면, 일부러 입을 닫고, 외부의 나를 불러낼 필요가 없지 않는가. 유키와 사귀고 있는 나의 일을, 생각해 주었다...라는 것일까...? 이런 식으로, 그녀는 밤까지 쉴 시간도 없이, 계속 움직였다. 이 방송국만 하더라도, 몇개인가 녹화가 잇어서, 한탕 끝난 것은, 이제 밤도 다 밝아가기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수고하셨어요, 하지메군." 스테이지로부터 내려오자마자의 리나쨩이, 곧장 내 앞에 걸어왔다. "수고하셧습니다. 하지메군" 카메라 앞에 풀려잇던 오-라가, 아직 남아 불꽃같이 그녀를 감싸고있다. "자아, 하지메군." 그녀는 나에게 오른손을 내어민다. "에...?" "자" "으, 응...?"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채, 나는, 그 손을 잡고, 상하로 흔들었다. "......................" 이상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리나쨩. '악수가 아니었을까나...?' "풋!♡.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핫!!♡ " 나의 손을 잡은 채, 그녀는 폭발하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아, 아니, 아니라구! 하지메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핫!!♡ " 폭소하는 그녀에게 스텝들의 눈이 모인다. "미, 미안, 리나쨩." 뭔가 의미를 알 수 없이, 나는 사과한다. "아, 아하하하... 미, 미안해. (^^+) 이, 이렇게 웃을 생각은, 없었지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웃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던 그녀의 웃음이, 다시금 폭발한다. "미, 미안해. 아~아, 눈물까지 나왔어 (^^+) 타올좀 줘. ..하지만, 봐봐, 하지메군, 진심이었쟎아. 아, 악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리, 리나쨩....!" 난 허둥대면서 그녀의 어깨를 누른다. 또 몇사람인가가, 이상한 듯이 이곳을 보고있다... "저, 정말로 미안해. 이, 이제 괜찮아. ^^+ 자아. 이제 안웃을께요." '정말일까나.' 무언가 필사적이라구...? "저말야, 하지메군, 나, 마실것좀 있었음 해." 그리고 그녀는, 뒤에 있는 파이프의자위에 있는, 스트로가 붙은 수통을 가리킨다. "아..." 리나쨩은 이것을 건네달라고 한 것이었구나. "풋!♡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이제 웃지않는다고 하구서는...' ---< 대기실 >--------------------------------------------------------------- "정말로 오늘은 수고하셨어요. 뒤는 다른 사람이 온댓으니까, 하지메군은 이걸로 끝났다구." "응..." 나는 이걸로 끝났지만, 리나쨩은 그런 것 같지 않았다. "어때? 피곤해?" "응... 아, 아니. 아직 힘이 넘친다구!" 허둥대며 나는 강짜를 부려본다. 리나쨩조차도, 정말로 지쳐보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도, 그런, 꼴사납게도.... "후후훗♡. 오늘은 정말로, 하지메군 덕에 살았어." "그, 그런, 나같은 것 아무것도 하지 않았구..." 겸손이 아닐 정도로, 나는 똑똑치 못하게 그녀의 서포트를 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은, 오늘 하루, 일능 취소하지 않으면 안될까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끝낼 수 있었네. 하지메군이 있어준 덕♡." "그런..." 인사상 하는 말이라도, 그런 말과, 저 천사같은 미소에, 무언가 아르바이트대같은 것은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정말이야. 마음놓고 일할 수 있었는걸." "하지메군이 악수해준 덕택이랄까나?" "또 그걸..." 농담안하고, 그녀, 조만간에 수통을 보는 족족 생각해 낼지도 모른다. ^^; "하지만 정말로. 정말로는, 하지메군이 매니져였으면 좋았을건데. '쿠훗'(^^+) " "에에? 또오..." 다른사람이 말한다면 어떻든간에, 그녀의 이런 농담은 범죄였다. "사실은, 감사로, 하지메군을 내 라이브에 초대하고 싶지만, 하지만 안돼겠지..." "아..." 그런가. 나는 유키의 스테이지에 가니까... "...하, 하지만, 24일 이외라면, 좀 멀다해도...!" "안된다구! 그 전후도, 가능한한 유키로부터 떨어져있지 않아주었음 해..." "그래..." 그건 그거대로, 무언가 아쉬운 기분이 든다. "하지메군은...유키의 옆에 있어주지 않으면 안되니까..." "으, 응..." 속삭이는 듯한 리나쨩의 목소리에, 이상한 온도가 풍겨나온다. "자. 오늘은 하지메군은 이것으로 끝났어. 새로운 사람에로의 인계라든가는 내가 해 둘테니까. 샤워라도 하고 갈래?" "괘, 괜찮아..." 나는 조금 멋적어 고개를 숙인다. "그럼, 나, 여기서... 리나쨩, 너무 무리하지마..." "무리...? 쿠훗♡. 괜찮아. 난 스테이지 위에 오르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사람이니까." 슬픈일로 들리는, 농담으로는 들리지 않는다. "그럼, 또봐..." 그렇게 말하고 리나쨩은 오른손을 내민다. "에? 에?" 무엇을 건네야 할까 나는 몸 주위를 돌아다본다. "후훗. 악수..." '아, 그런가...' 나는 그녀의 손을 꼬옥 잡는다. 화사하게 보이는 겉모양에 비해, 힘있는 손이었다. "하지메군이, 언제나 옆에 있어주었으면... 이라고 생각해..." "...그래...?" 나는 이이상 말하지 않고 고개를 떨어뜨린다. 여러가지 의미로 들렸지만, 나는 억지로 걱정스런 의미로 듣기로 했다. "그럼..." 그녀는 조용히 손을 놓는다. "그럼..." --------------------------------------------------------- 누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도, 나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에이지씨가 누구를 좋아하게 되어도, 유키가 누구를 좋아하게 되더라도. 리나쨩이 누구를 좋아하게 되더라도. 하지만 지금의 불안에도 닮은 기분은 무엇일까? 정말로 나는, 누가 누구를 좋아하게 되더라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나...? 그리고 나 자신은 어떤것일까...? 아직까지는 작은 마음의 동요였지만, 어쩐지 그것은, 굉장히 뿌리깊은 것으로 느껴졌다. <=========================================================================== -------------------------------------------------------------- 12/22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대기실>-------------------------------------------------------------- 아레? 리나쨩이 있군. "리나쨩?" "아, 하지메군." "안녕" "안녕. 무슨일이지?" "에, 그러니까..." (치장) "리나쨩말인데, 언제나 멋지게 치장하고 다닌다는 기분이 드는데." "그래? 고마워." "꽤 시간걸려 장식하는거야?" "으-음... 그렇네, 나는 그럴 생각이 없고, 장식하는데 그렇게 구애받고싶은 생각은 없지만..." "하지만, 꽤 요란한 쪽 같아. 후훗♡ 오빠는 자주 잔소리를 한다구." "에이지씨가?" '아, 어쩐지 보통의 남매...' "일에 관해서도 꽤나 말많이 하는 편이라서, 디자이너들에게도 꽤나 주문이 많다고 불평을 듣는 것 같아. 아하핫, 무섭다구." "하하하..." '으~음. 어쩐지 프로페셔널한 대사.' "하지만 정말로, 최근의 디자이너들이란, 꽤 센스가 좋은 사람이 많고, 그런 사람들과 일을 하는 도 있으니까, 뭔가 꽤나 행운일지도.." "그렇구나." 본인이 몸치장으로, 거기에 주위까지 그런 사람이 있다면은, 그거는 매력적이지 않는 쪽이 이상할까나. "개인적인 치장도, 때로 하고 싶지만말야. 후후후... ^^ " "에? 언제나는, 하고 있지 않은 상태?" "평상복이야." "그래..." '레벨의 차라고 하는 것인가...' ------------------------------------------------------------------------ 12/23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 아레... 저기 있는 것은 유키 아니야? "어이 유키~ " "어머 하지메군 무슨일이야?" (화제 : 날씨..) "올해겨울말이야, 꽤 쾌청한 반면에, 바람같은거는 꽤 차갑지?" "그렇네..." "하지만 그렇다구 방안에만 박혀있으면 안된다구.." "알고 있어" 유아프로그램의 뽀미언니같은 대사. "들은건데, 방안에 있는 것이 가장 위험하대.." "에? 그래? 왜그런데?" "응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장소가 방안이라드라구." (걱정스레 말하는 유키..) "에-..?" "그러니까, 가능하면 밖에 나가 있는 것이 좋다구..." "자,...잠깐, 그거 누가 이야기한 거야?" "오가타씨...인데...?" "에이지씨? --+" "응..." (대답하는 유키) 또 그사람이..... 유키는 의심없이 믿어버리니까, 그런짓은 그만둬 줬음 하는군..-- "하지만 통계가 그렇게 되어있다는데...틀려?" "아니...틀리지는 않지만..." '그건 말이야....대부분의 사람들이 침상에서 죽으니까 그런거라구...' "하지만, 유키, 에이지씨에게 배운 거 말이야, 그렇게 많이 그대로 사람들에게 말하지마..." "으, 응...?" -------------------------------------------------------------------------------- =========================================================> 12/24 ------------------------------------------------------------- ...오늘밤은 유키의 첫 솔로라이브다. 시작하는 것은 밤 늦게부터이지만, 지금부터 두근두근해 져 버리는 나. '조금은 꼴사나울까나...' "RRRRRR~~~~~" "왓!" 갑자기 전화다. 놀랐다. "Gatcha~" "네~ 사이토입니다만.." "아, 하지메? 아직 안나갔구나?" 뭐야, 아키라인가. 놀래키지 말라구. "아직이라니 뭐야? 뭐 집에 있어도 상관없지 않아?" "하지만 오늘, 유키의 라이브쟎아?" "응..." 과연, 아키라도 알고 있는가... "하지만 꽤 늦게부터라구." "알고 있어, 하지메니까, 지금부터 나가 있지 않을까나~ 라고 생각해서." "그, 그럴리가 없쟎아...!" '안되겠다.' '안절부절 못하는 못하는 모습, 아키라에게 들키고 말겠어..' "나도말이야, 가고싶었어," "아 그래. 안가는거야? 아키라는?" "응.... 티켓을 구할 수 없었어." "그랬어?" "...뭐 그렇게 무관심한 말 하기야? 어차피 하지메, 유키에게 직접 받았다든지 그렇게 했을거 아니야?" "으, 응.." 아키라, 오늘은 연속으로 예리하군.... "하지메도, 유키도, 좀 더 일찍 말해주었다면, 약속도 할 수 있었다구. 하무것도 이야기 해 주지 않던걸.." '아, 그런가. 하지만 나도 알게 된 것은 최근이구...' "그 표, 팔리자마자 매진되었다구, 좀 더 일찍나가 샀으면 살 수 있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해도, 간단히는 손에 넣을 수 없드라구." "그랬어...!?" "...유키에게, 전연 관심이 없다니까..." 힐책하듯이 아키라는 말한다. "뭐 괜찮아, 좋은 기회니까, 하지메도 유키의 스테이지, 라이브로 본다면 좋아, 꼭 맘을 고쳐먹을테니 말이야..." "고쳐먹다니..." 하지만, 확실히 나, 유키의 일에 대해서는, 들으려 하지 않았기에, 필요이상으로 의식해서 유키의 인기에 눈을 감고 있는 부분, 있을는지도 모른다. 아키라가 말한 대로,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겠는걸... 브라운관 저쪽의 유키의 모습을 확실히 인식하라는 의미일지도.. "알았다구. 자, 그럼 열심히 보고올께." "응, 그래야지." "아키라 몫까지, 확실히! " "으, 응..." 아쉬워하고 있다. "선물은 팜플렛으로 되겠어?" "으이구...!" 아, 화났다..^^; 넘 괴롭혔남. "...하지만 역시, 일부..." "뭐야..." 정직한 녀석. "하지만 일부러 전화해주어 고마워, 아키라도 응원하고 있군, 유키를" "그런거지..." 약간은 멋적은 듯 하게 날하는 아키라. "고마워. 자 그럼 착실히 다녀올 테니까." "그렇구나...." 그리고는 전화가 끊겼다. 유키 본인에게는, 전혀 보여주지 않아놓은 주제에, 아키라녀석, 이렇게 생각해 주는구나... -----------------------------------------------------------------> ..음 슬슬 시간이다. 가 보자. 유키의 스테이지를 보러...! ------------------------------------------------------------------ 가는길에 산 꽃다발을 안은 내가 회장에 도착한 무렵에는, 그곳에는 이미 사람이 하나가득이었다. 중고생정도의 그룹으로부터, 나와 동년대라든지, 약간위의 사람들까지, 숨가빠하면서까지, 그렇지만 즐겁게 줄서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크리스마스이브의 몇시간을 유키와 만나기 위한것만으로 쓰고 있었다. 스테이지 위에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그리고 미소짓는 유키를 만나기 위해 온 것이다. 특별한, 아마도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여러가지, 자신만의 유키를 찾으러... 아이돌, 유혹적인 카리스마, 자신만의 수퍼아이돌로서... 나는 유키의 연인이라고 말해두면서도, 유키에게 대하는 애정이라고 하는 면에서, 여기있는 사람들 전원에게 이길 수 있을까? 여기 열지어있는 전원에게 뒤처져 있는 것일까...? 그리고 유키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여기뿐만이 아니다. 좀 더 넓고 거대한 레벨으로 존재하고 있다. 아직 앨범 1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오늘밤에 막 20세가 되는 갸냘픈 여성인데... 이렇게까지 사랑받고, 사람들을 모아들이고 만다.. 그런중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자신만의 유키" 를 생각하면 좋을까? 그러니까 이곳에 온 것일까? 유키를 만나러 왔다. 그것 뿐이지만,...하지만..그것뿐이라고는 결단코 밀할 수 없다. ...지금부터 나와 유키,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될 지는 알 수 없다. 생각하고는 싶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도... 그것도 있을 수 있는 미래이다. ..그러니까...적어도, 이 눈에...모두...새겨놓도록 하자.. 오늘밤의 온도도, 밝음도, 소란스럼도..그 속에 서 있는 나도,.... 그리고... 스테이지 위에 빛나는 유키도.. 나의 눈 속에..마음속에...새겨놓자.. 그리고는 회장의 Enterance 는 열려졌다. --<會場>--------------------------------------------------------------> 옅은 어둠의 조명속, 나는 계원에게 안내받으면서 내 자리로 향한다. 유키가 준 표는, 바로 정면에서 스테이지가 보이는 특별석이었다. 나는 그곳의 조용하게 앉아 그저 기다렸다. 유키가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을.. 언제나 이런 느낌으로, 나는 언제나... 그러니까 적어도..나는 유키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된다. 유키를 지켜보지 않으면 안된다. 조명이 어두워진다. 연주가 시작된다. 유키의 첫 라이브가 시작되었다. ---------------------------------------------------------> -------------------------------------------------------------------------------> 단 수시간의 라이브콘서트는 그나름대로 화려하게 끝맺음을 향했고, 작은 앙코르도 끝났다. 한번, 완전히 조명이 나간 뒤, 그리고 다시, 객석쪽에 황색의 불빛이 돌아온다. 나는 잠시 내 자리에 앉아 망연히 되어있었다. 즐거운 꿈속에서 갑자니 아침을 맞아버린, 그런 기분이었다. 하지만, 충족감이 그득했다. 오가타에이지의 손에 의한 무대연출이나 라이브의 구성, 의상을 돋보인 조명과 음향의 미술등에 압도된 것이라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유키에 매료되어버렸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이런 매력적인 악곡을, 몇이나 만들어내는 것은 에이지씨이지만, 나는 스테이지위의 유키에게 주욱 시선이 고정되어잇었다. 유키의 노랫소리, 유키의 댄스, 노래에 간간히 보이는 율동, 그런것들 모두가 나를 감동시켰다. 노래와 각곡사이의 Talk 는 확실히 아직은 서툴렀고, 어울리지 않았지만, 나는 오히려 그 이상한 감동이 더해져왔다. 유키는... 이미, 이런 스테이지의 위에서 마이크를 잡게 된 것이었다. 유키가 열심히 하는 것을 알지못하는 바 아니었지만서도, 보고있지 않은 것 아니었는데.. 나의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래도, 역시 조금 쓸쓸했다. 만족한 쓸쓸함.... 막이 내린 스테이지와 사람이 뒤섞여가는 객석과. 너무나..너무나도 달콤한 느낌으로다가오는, 이 쓸쓸함. 나는 단지 망연하게 앉아있다. 이런 특별한 날인데, 내가 이런 지정석에 앉아 있는 이외에, 아무것도 아닌 일상과 달라짐없을 밤. ...저 스테이지 저쪽에, 정말로 유키가 있을까나? ...저 스테이지 저쪽에서, 유키는 나의 존재를 깨닫고 있을까나? 하나둘식 자리를 떠 가는 관객들.. 관내의 아나운스가, 천천히 퇴장을 재촉한다. 그리고... 나는 어찌하면 좋을까, 알 수 없다. 유키를 만난다는 것..이런것이었을까? 조금은 쓸쓸함이 뒤섞인 감동의 맘그대로, 할 수 없이 나는 일어선다. 무대가 끝났다면, 관객은 사라져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 때... "아레? 사이토군, 사이토군은 관객정리였어?" 기억이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테이지쪽에서였다. 보아보니, TV국에서 함께 아르비하고있었던 스텝의 한사람이, 비상구로부터 얼굴을 내어놓고 있었다. "거기는 아직은 이르니까, 잠깐, 이쪽좀 도와주지 않을래?" 어떻든간에, 나를 스테이지스텝의 한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 했다. 거기서 나는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유키의 스텝이 언제나와 같다면, 거기에 내가 섞여있는다고 해도, 수상히 생각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었다. 어느쪽이든지간에 들통나겠지만, (야요이상도 있을것이겠지만..) 잠깐순간만이라도 유키를 만날 수도 있을지도 몰랐다. "아..미안합니다. 저, 다른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기에.." 나는 그 스텝에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반대편의 바상구로 달려갔다. 웃옷을 벗고, 꽃다발도 계단의 긴 의자에 놓은 채, 일부러 팔을 걷어붙였다. 내가 TV국에 있는 것을 보아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으로 아무도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이었다. 관내의 안내판을 보는것도 시간이 아까와, 나는 유키가 있을것같은 방으로 달려갔다. ---<복도>---------------------------------------------------------------- 복도에 방의 도어들이 열지어있었다. 이중에 어느것인가에 유키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돌연 뒤로부터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부딪혀 왔다. "...!?" "이런...미안.." "오? 괜찮은가?" "에?...에에..." 손을 뻗어주고 있는 그 남자.. 그것은 에이지씨였다. "괘..괜찮습니다. 혼자서 설 수 있습니다." "그런가.." 이사람은 나를 알고 있지만, 나와 유키의 일은 어느정도 알고 있을까? 곳에 따라서는 위험할지도 모른다.. "나, 지금부터 유키짱의 대기실로 간다만, 사이토군, 가볼까?" "아..네." 생각없이 대답하고 말았다. 하루카에 필적할듯한 감정없는 어조로, 오늘의 이 압도감은 무엇일까? "사이토군, 오늘의 스테이지는 잘 즐겼나?" "아..에에...물론." 아까까지의, 빛과 어둠과 공기를 생각해내며 나는 대답했다. 그다지 꼴사납지 않을 정도로 흥분을 감춘 채.. 아... 생각해보면, 스텝이 한가하게 유키의 스테이지를 구경할 리는 없었다. 이런풍으로 "즐겼다" 라는 반응같은 것을 보여줄 리가 없는 것이다. "아..저..저는.." 서둘러서 떨어져나오려는 나에게 그는 웃음지어온다. "뭐 좋지않아? 그런 시끄러운 일 말하지 않드라도.." "네?..네.." 나는 흠칫흠칫 하면서도, 그의 뒤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도중에 다른 (진짜의) 스텝들과 만났지만, 그와 함게 있는 나를 만나고는 이상히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 복도에 방의 도어들이 열지어있었다. 이중에 어느것인가에 유키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돌연 뒤로부터 무엇인가 거대한 것이 부딪혀 왔다. "...!?" "이런...미안.." "오? 괜찮은가?" "에?...에에..." 손을 뻗어주고 있는 그 남자.. 그것은 에이지씨였다. "괘..괜찮습니다. 혼자서 설 수 있습니다." "그런가.." 이사람은 나를 알고 있지만, 나와 유키의 일은 어느정도 알고 있을까? 곳에 따라서는 위험할지도 모른다.. "나, 지금부터 유키짱의 대기실로 간다만, 사이토군, 가볼까?" "아..네." 생각없이 대답하고 말았다. 하루카에 필적할듯한 감정없는 어조로, 오늘의 이 압도감은 무엇일까? "사이토군, 오늘의 스테이지는 잘 즐겼나?" "아..에에...물론." 아까까지의, 빛과 어둠과 공기를 생각해내며 나는 대답했다. 그다지 꼴사납지 않을 정도로 흥분을 감춘 채.. 아... 생각해보면, 스텝이 한가하게 유키의 스테이지를 구경할 리는 없었다. 이런풍으로 "즐겼다" 라는 반응같은 것을 보여줄 리가 없는 것이다. "아..저..저는.." 서둘러서 떨어져나오려는 나에게 그는 웃음지어온다. "뭐 좋지않아? 그런 시끄러운 일 말하지 않드라도.." "네?..네.." 나는 흠칫흠칫 하면서도, 그의 뒤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도중에 다른 (진짜의) 스텝들과 만났지만, 그와 함게 있는 나를 만나고는 이상히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똑똑....klick.." "수고했어, 오가타입니다만, 유키짱 계십니까? " 마치 근처의 친구같이 에이지씨는 악실안의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건넨다. "아..네!" 구석쪽으로부터 순순히 대답이 들려왔다. "네..오가타씨, 수고하셨어요....에?" 메이크업을 떨어뜨리자마자의 유키가 의자로부터 일어난다. 최후의 "에?" 는 에이지씨의 옆에 있는 남자, 결국 나에게 향한 말이었다. "아..아레...? 하지메군, 어떻게 여기를?" 그리고는 에이지씨를 향해서 "그가 뭔가 일이라도?" "무언가 했나?" 이번에는 에이지씨가 내게 묻는다. 나는 허둥대면서 머리를 좌우로 저었다. "뭔가 저지를 사람인가? 이사람?" 이번에는 유키에게 묻는다. 유키도 크게 모자를 젓는다. "그렇다면 괜찮은거 아냐?" "아라?" 우리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석으로부터 야요이상이 가까이 왔다." '곤란한걸' ^^;' "아라? 왜지?" 묻는 에이지씨.. "아닙니다." 야요이상은 간단히 대답했다. "아 그래? 야요이씨, 커피좀 줘요." 그렇게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야요이상을 따라가듯이 방의 구석으로 들어갔다. "하지메군...정말로 와 주었어...♡" "응..." 나는 조금은 멋적어하면서 대답했다. "꼭 만나러 간다고, 나 말했쟎아." "응..." "기뻐...정말로...최고의 크리스마스야.." 활짝웃는 유키. "그리고 생일도..." "아 그렇네~." 말하면서 나는, 빈손으로 방에 들어온 것을 문득 깨달았다. 아까 계단에서 짐도, 꽃다발도 전부 놓고와버렸다. "아!.." "에?" "왜? 하지메군?" "아..미안, 선물,," "에...?" "아하하..♡ 맘에두지마 하지메군." 활짝웃어보이는 유키..수줍은듯이 말을 이어간다. "..그래도..이런식으로, 하지메군, 내가 있는 곳에 직접 만나러 와 준건데.." "난..그것만으로 다른것 아무것도 필요없어.." "유키..." "...라구...사실 말하면 나도 아무것도 없다..^^ 시간이 없거든..^^; " "미안해..하지메군.." "아...응.. 내쪽이야 말로," 어딘가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에이지씨이다.. '어떨까나...이런 연애는...한쪽은 무척이나 헌신적인데 비해, 한쪽은 무엇인가를 감추고있는 듯한 것..' 야요이상은 입을 다물고만 있다. '이거는 양쪽 다 쓰라린것인데..배신하는 쪽도, 배신당하는 쪽도..' 야요이상은 여전히 침묵이다.. "스테이지, 꼭 보러와 준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나, 아주열심히 했다구..♡♡" "응, 굉장했어." "다행이야..." 유키가 보여준 그 안심에는, 어딘가 불안한 그림자가 느껴졌다. '나는 이런것 뿐이군, 상대의 헌신적인것이 아주 낮간지럽지만..예를들면, 유키짱이 감추고있는 리본에 싸여있는 작은 상자..' 야요이상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저것은 유키짱이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라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 '자..그렇다면 이상하군, 저것은 도대체 누구에게 줄 선물이었단 말이지? 응? 야요이씨.' '.................' "무언가, 하지메군에게 새롭게 무대이야기를 들으니, 약간은 부끄러워.." "에? 그런가?" 생각해보니, 나는 지금까지, 유키의 일에 관해서는 입에 내지 않도록 주의해 왔다. "하지만, 정말로, 최고의 라이브였다고 생각해..나.." "응, 고마워." 하지만 역시, 그 미소속에는 이전의 유키의 밝은 모습이 날려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했었어...최근 하지메군, 나와 함께 있을 때, 전같이 웃음짓는 모습이 아니게 되었거든..." 나는 순간 '두근' 했다. "그래서...나..뭔가 나쁜일이라도 했는가..라구.." "으응..맘에두지마, 이런것 말했다구..단지..." "나, 이 라이브에, 하지메군이 보러와 주었으면 좋겠구나..라구 그렇게만 생각해서 ....보여준다면, 하지메군도 조금은 날 용서해주지 않을까나..해서." "나는..그것밖에는 해 줄 수 없는 사람이니까..." 명확하게 유키는, 내 마음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다. 하지만, 설마, 그 원인은 자신의 多忙함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그리고 유키는 고개를 떨구고 다시금 작은 소리로.. "미안해.." ----------------------------------------------------------------------> "게임 셋이야 청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유키의 앞에, 갑자기 에이지씨가 나타났다. "자, 이거, 내가 주는 사이토군에게의 크리스마스선물이야." "에?" "에이지씨는 내 손에, 귀여운 리본이 붙어있는 작은 꾸러미를 건넸다. "아..!" 놀라는 유키.. "괜찮지않아? 유키짱, 유키장에게서 선물 못받은 불쌍한 청년에게, 적어도 나라도 주는 선물..." "그러니까, 받아두라구 사이토군.." "네에..." '이 핑크빛 리본...아무리보아도 에이지씨의 취미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뭘 그리 이상한얼굴짓고있나? 청년?, 받아두라면 받아두게.." "그럼..유키쨩." "아..네.." 갑자기 불린 유키는 놀란 얼굴을 들었다. "돌아갈까?" "네?" "피곤하겠지?" "오가타씨." 유키의 뒤로부터, 야요이상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밖에는 매스컴 관계자나 유키시의 팬분들이 아직 진을치고 있을겁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나가지 않으면..." "..하지만 난, 지금 돌아가구싶다구, 늦어버리면 여동생전화로 시끄럽구, 잘못하면 의심받는 일도 생기니.." 곤혹스레 말을잇는 에이지씨.. "그렇지? 유키짱도 빨리 돌아가고싶겠지?" "에...?" "아..저는 별로..언제라도.." "..........." 침묵하는 야요이상... "그런얼굴하지 말아요 야요이씨.." "괜찮다니까..대역을 변장시켜 먼저 나간 뒤에 천천히 여기를 나오면 되니까." "대역?" "그래..대역.." "누군가 부탁해 보려고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24시간 유키를 위해 일해줄 사람이 나타나서 말이야.." 그리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나에게 짖궂은 웃음을 보였다. "저..말입니까?" "크리스마스선물까지 받앗어..싫다고는 말못하겠지..." "해 주겠지?" "네에.." 나의 희망과는 관계없이, 오늘의 에이지씨에게는 무얼해도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 나는 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ok~" ---------------------------------------------------------------> 방송국 복도... ---------------------------------------------------------------> "자 그럼 야요이씨, 유키쨩을 잘 부탁해요..난 이 청년을 먼저 데리고 바깥의 군중들과 먼저 돌아갈테니.." 나는 유키의 코트와 모자를 쓰고, 에이지씨와 복도를 나왔다. "하지메군..." 도어사이에서 나는 소리에 정신을 들어보니, 유키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무슨일이야?" "하지메군...정말로..미안해, 오늘, 모처럼 와 주었는데." "괜찮아, 할 수 없쟎아.." "응.." 유키는 깊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무언가 말하고싶은 듯 했다. "왜그래? 유키?" 내가 재촉하자, 유키는 한번 나를 슬쩍 올려다 본 뒤 고개를 떨구었다. "응...하지메군..정직하게 말해줘.." "응?..아아.." "..하지메군..누군가..나말고 좋아하는 여자 있어?" "에..?" 좋아하는 여자... "...................." 나는 다물었다.. ------그런 일...정직히 말할 수야 없겠지.. "..어째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거지?..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거야?" 어리둥절한 듯이 나를 보는 유키의 눈동자. "부탁이야...대답해줘..뭔가 말해줘.." 그밖의 좋아하는 여자... "없어...그런것..."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유키에게 정직히 하고싶다는 것보다는, 유키를 상처주지 않는 편이 내게는 소중한 듯이 생각되었다. "........." 유키는 내 눈을 바로 응시하고있다. "그렇지..하지메군, 그런일 하지 않지.." "미안해..이상한 일 말해버려서..나 최근..하지메군이 조금 이상하다고라든지 ..멋대로 생각해버려서...으응...별달리 하지메군, 그런식으로 의심한 것은 아니지만.." "유키.." "제멋대로이지? 나말야..하지메군을 주욱 내팽개쳐놓은 것은..내쪽인데.." "조금 쓸쓸해지면, 하지메군에게만 이런일을 말하곤..." "뭐 됐어, 유키..." 나는 더이상 할 말도 없었다. 왜 이런식으로 되어버렸을까? 마비되어가는 내 머릿속은, 그것을 명확히 풀어주지 않았다. "하지메군?" 애원하듯이 나를 바라보는 유키.. "응?" "........." 수줍은듯이 고개를 떨군다... 다시 슬쩍 고개를 들어보이면서.... "...좋아해..." 그말만을 남기고, 유키는 도어 저 편으로 사라져갔다. 달칵...문이 힘없이 닫히는 소리... ---------------------------------> "자 갈까?" "..응? 왜그래 청년? 춥나?" ..고개숙인채 가느레 떨고있는 나의 어깨를, 에이지씨는 가볍게 두드렸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나는, 될 수 있으면, 얼굴을 보이지 않도록 하면서.. 나는, 에이지씨의 뒤를 따라나섰다. =============================================================================== ===<男對男>===============================================================> 에이지씨는 여기저기 거리로 차를 몰다가... 그리고, 가까운 공원에서 차를 내렸다. "조금 걸을까? 청년?" "에..에에.." "뭐 그정도 서비스는 하지 않으면, 그사람들, 얌전히 돌아가주지 않으니까,," "단순한 일이군요." 나는 아무생각없이 말해버려서, '이런..' 이라고 생각했다. 일순, 에이지씨의 눈에서 빛이 사라졌다. 하지만, 이런 쇼 비즈니스를 무시한 실언을 사과하려고 할 때, 에이지씨는 다시금 누그러졌다. "아아..뭐 그렇지.." "아까도 필요한 것은 "모리카와유키" 가 아니라, 차안에서 손을 흔드는 "모리카와유키같은 물건" 이었던 셈이야. 무엇이든지 반드시, 진품이 아니어도 좋아." "네에..." 무엇인가, 유수한 매스컴비판의 초보간은 말을 말하기 시작했다. 에이지씨답지 않은 말이다. "그저, [모리카와유키같은 물건] 을 이이상이랄 것도 없이 훌륭히 해 치울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모리카와유키] 본인이었던 것 뿐이어서..실행하는 이미지에 맞아떨어져서, 진짜가, 진짜로 계속있기 위해서는.." "............?" "미안...무언가 주절거리고 있군..나.." 에이지씨가 무언가 힘을 빼듯이 웃고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단지말야..자네와 유키오의 사이는, 아주 행복한 관계에 있는 것은, 나에게도 잘 알아보일정도."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어, 무엇인가 담은듯한 어조로 바뀌어간다. "자네는 어떤가?" "에?..." "유키말이야." 유키...? 정신을 차리고보니, 에이지씨는 유키에 대한 호칭이 '유키쨩' 에서 '유키' 로 변해있었다. "좋아하지?" "아..." 너무나 침착한 말로, 에이지씨는 나의 가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틀린가?" "아니요.." "별다르게 감추지 않아도 괜찮아. 보면 아는 것인데." "그렇..습니까...?" 쿡쿡..웃는 에이지씨... "자네가 아니야..야요이누나말이야.." "그렇게나 드러내놓고 자네를 유키로부터 떨어뜨리려고 하는 것 때문에..자네도 꽤 폐를 끼치는군 사이토군." "아..아니요..저는 그렇게까지..""뭐..그사람도, 원래의 성격은 얌전한 아가씨여서 서투르니까...이렇게 억지로에 直情적이라고나 말할 수 있을까?" 直情적? 그사람이? "그런 이상한 듯한 얼굴 하지 말게나, 그녀는 단지, 유키를 좋아하는 것 뿐이라구. 뭐 사랑한다고나 할까?..이상한 의미로 듣지는 말아주게." "사랑한다고...말입니까?" "아아..사랑은 맹목..이랄까? 유키의 재능이나 성장에 전부 빼앗겨, 다른것들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감정이 되는 것 뿐 .. 절대로 냉혈동물이 아니라네." 그리고는 마른듯한 소리로 웃었다. "그래서?" "?" "자네는 어떤가?..냐구...좋아하겠지? "에...그러니까..." "말해두지..." 돌연 날카로운 얼굴로 되어 에이지씨는 나를 노려본다. "얼렁뚱땅 누군가를 좋아한다고라든지 말하는 것이 아니야." "심지어, 야요이씨같이 다른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정도의 각오를 해 두어! 그럴 용기가 없다면 물러나있어!" 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오싹 하는 것을 느꼈다. "다른녀석들에게는 그렇게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유키는 그렇지 않아. 위로 오르면 오를수록, 유키는 자신이 자신으로서 있을 공간을 잃어가.... '모리카와유키같은 것' 이 완성되면 될수록, '모리카와유키' 는 사라져 없어지게 된다. 단지, 기껏해야 자네앞에서는 유키는 언제나 '모리카와유키' 로서 있을 수 있는 것이야. 그런 일에 자네자신은 참아낼 수 있겠는가?" 내가? 유키가, 아니고...내가.... "그것에 참을 수 없게 되어 다른 자상한 누군가를 찾게되면 어쩔텐가?" "유키를 내버리고, 한사람만의 편안함을 찾는다고 해도, 거기엔 누구든 불만을 달지 않아. 심지어 유키본인이라도." "누군가..." 자상한...누군가... "그저 그것을 자기 스스로 그렇게 용인하고있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가...? "내가 네놈을 용서치 않아. 그렇게 알고있어...!" "에.." 솔직히, 에이지씨는 나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싶었는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압도감만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 이런 이야기..." 다시 돌연 긴장감을 풀어버리는 에이지씨.. 지금은 유쾌한 듯이 미소짓고 있다. "말하지만..나, 아저씨같았나?" "아..아니요.." 내쪽으로 말한다면,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고있었다. "왜 이런말을 했지? 나.." 그리고는 다시, 의미있는듯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의 말을 구하려는 것은 아니였다. "나..유키를 좋아하니까.." "에..?" 갑자기 소리를 높인 나를, 에이지씨는 유쾌한 듯이 주시한다. "뭐가 '에?' 야? 좋지않나? 좋아하게 된 것.." 그리고는 일부러인듯이 얼굴을 찌푸리면서.. "나이가 걱정이 되나?" "아...아니요.." "그거 다행이군, 하하..나는, 조금은 신경이 쓰여서,," 하지만 스스로는 의식하지 않는 새에 날카로운 표정이 되어있었겠지.. 에이지씨는 점점 유쾌한 얼굴로 되어간다. "그런얼굴 하지말라구..야요이씨같구만, '나의 유키를 빼앗아가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는 얼굴.." "'모리카와유키같은 물건' 이 아닌 '모리카와유키'를 독점하고싶은 기분은 알겠지만서도, 같은 생각을 가진 녀석이 그 외에도 있는거야. 시노즈카야요이란 여자와, 그리고 자네눈앞에 있는 또 한사람..." "...ㄷ.." 나는 무의식중에 바싹 다가서기 시작했다. "그만둬.." 깊은...내면의 보이지 않는 소리에 눌려, 나는 기세를 잃었다. "화내지 말고 들어주게나. 어려운 거지만, 그 어려움에 견딜 수 있는 가 라는 것이라고..요는..유키는 그런 성격이어서, 자네가 누군가와 바람을 피우려 해도, 가볍게 용서할거라고 생각해." 그리고는 일순 침묵하고... "단지, 유키를 바람피우는 대상으로 한다면, 유키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걸세." "나 이상으로, 격하게,,깊게..강하게..." 나는 긴장한 나머지 목청을 울린다. 상대가 이렇게 스스럼없이 말하고 있는데도, 왜일까... "한가지 좋은 것 알려줄까?" 에이지씨는 따분한듯이 한숨을 뱉는다. 그것은 우리들의 얼굴앞에서 마치 커다란 구름이 되었다. "유키...음악제..에 나가게된다." "에?" "그래..그 '음악제'라구.." 놀랐다.. '음악제.' 그것은, TV국과 큰 레코드회사, 뮤직샵, 그외의 청에 따라 일년에 한번밖에 개최되지 않는, 현재 활약중의 가수를 위한 콘서트기획이다. 작년중에 활약한 아이돌가수들중에 수인이 엄정한 심사에 의해 엔트리되어, 라이브스테이지방식으로 그 퍼포먼스를 겨룬다.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같은 것이 준비되어있지만, 최우수상에 빛나는 아이돌에게는, 유력 레코드회사에, 자신만의 앨범의 프리미엄플레이스가 약속된다. 결국, 그해최고의 歌聲으로서 CD앨범을 내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해 최고의 영예를 손에 넣음과 동시에...다. 그 기획에 엔트리되어있는 것은 통상, 장래가 있는 신인아이돌뿐이다. 그해에 엔트리 되어도, 1년간 더, 인정받을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연속으로 엔트리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긴 해도, 단지 초보자같은것은, 그 선택은 받을 수 없다. 그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은 통상 유망주이지만... 그리고, 그 중에 단 한사람만이 최우수상을 손에 넣는다. 아이돌가수의 정점을 손에 넣는 것이다. 거기까지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어떨까라는 것은 접어두더라도, 어떻든, 유키는 이미, 그런 기획에 불려질정도로 커다란 존재로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런거야.." 마치 한숨쉬듯이 에이지씨는 속삭여왔다. "유키를 계속 사랑해갈 수 있을까..라는 것은 결국은 그런일이지.." 거기까지의 존재로 된 유키가, 만약 주욱 나를 사랑해주는 일이 있다고 해도, 나는 대체 무엇을... "사이토군..." "네..." "만약 유키를 계속 사랑할 자신이 있다면..." "네." "서로 봐주는 것 없이 잘 해보자구.." 그렇게 말하고는 에이지씨는 오른손을 내 밀었다. 악수를 청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싸늘하게 내밀어진 손을 물끄러미 보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가..." 에이지씨는 유감인 듯이 손을 내렸다. "할 수 없군, 이런 캐릭터와 순순히 악수할 멍청이도 없다는 것이군.." "아니면, 벌서 전투는 시작되어있다는 것인가.." 그리고는 에이지씨는 다시금 마른 웃음을 웃었다. 그 뒤, 조금 걸어서 나와 에이지씨는 차로 돌아왔다. ----------------------------------------------------------> 차를 운전하는 동안, 에이지씨는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 후리는듯한 냉기를 느끼면서 차에서 내리니... 하얀 것이 하늘에서 내리고 있었다. ...첫눈이었다... "으..추엇..오..사이토군..눈이냐 눈..눈이 내리고있다구." 아까의 중후한 태도는 생각 나지도 않을정도로, 꾸밈없는 태도로 에이지씨는 내 등을 두들긴다. 나는 조금은 곤란해서 웃고말았다. "시간뺏어서 미안하군 사이토군..응..언제 또 방송국에 아르바이트 하러오게나. 조금은 대우가 좋게 되도록 이야기해 둘 테니 말이야." "에에..고맙습니다." 나는 될수있는한 감정을 감추고 대답했다. "뭐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게나. 지금부터 어떻게되든 되어올터이니.." "전개는 한가지 뿐...이라고는 정해져있지 않으니..절대로.." 에이지씨는 내 어깨를 두드린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소가, 지금은, 왜일까기분이 좋았다. "그러면...나는 지금부터 유키가 있는 곳에 코트를 주고 돌아가 자겠어..." "가십니까?..유키가 사는 곳에...?" "그런얼굴 하지만게나..그저 옷만주러가는 것 뿐이네." "에..에에.." 그렇게나 나는 불안한 얼굴을 내비치기 쉬운것일까? "안그래도 내쪽에서는, 여동생이 시끄러운걸...집에 없으니 찬스지? 라고 생각해서 전화가 끈질기니까.." 그리고는 에이지씨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도 이끌리어, 조금은 미소지었다. "자 그럼 미안하지만, 여기서 헤어지지, 또 뭔가 재미있는 일 도와주게나." 에이지씨가 탄 쿠페가 낮게 뱉는, 살아있는것같은 배기가스를 토해내면서 달려가버렸다. 쿠페의 테일라인이 보이지 않게 될 때 까지지켜보면서 나도 천천히 걸음을 뗀다. 올해의 눈은, 아스팔트 위에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손목시계를 보니, 동이 틀 시간이었다. =========================================================================== ===========================================================================> (Happy New-year~!) 1/1 결국 TV도, 드러나지 않는 예능인들과, 질서없이 길지만, 드러나지 않은 시대극 밖에 나오지 안게 되었다. 이러니까, 연말의 TV라는 것은. 라고, 자신이 방송국에서 아르비를 하고 보니, 꽤 그것을 탓하는 기분이 되질 않는다. 뭐, 그쪽의 사정을 알아도, 채널이 재미없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렇긴 해도, 연말정도는 방에서 따분히 있는 것은 피하고 싶은걸. 나는 잠깐 망설이고, 그리고 역시 TV를 끈다. 그러자마자, 갑자기 방안이 무서울정도로 조용해 져서, 바깥의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울려왔다. 그러고보니, 유키도, 오늘은 일이있겠지. 나의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한 때, 가장 생각하면 안되는 것을 생각하고 만다. 어쩔까나....? ...그만두었다. 뭐 바깥에 나간다고 해도, 할 일 없는 사람들이 그저 돌아다닐 뿐일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 곳에 일부러 나가볼 기분은 되질 않는다. 나는 다시금 침대위에 쓰러져간다. 그렇구나, 이대로 잠들어 버리는 방법도 있구나. 잠잔다고 해도, 새해는 오는 것이니까... 새로운 태양이 뜨면... 자자... "Ping~Pong~! " "아, 네..." 아까까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는데, 잘려고 생각하고 눈을 감는 순간 오는구만....손님이란." 무언가의 법칙인었을까, 이건. 나는 몸을 끌고 침대를 내려온다. ---<현관앞>----------------------------------------------------------------- "사이토, 하지메씨, 의 방이지요?" "그렇습니다" 듣기에 익숙치 않은, 이상할정도로 정중한 목소리로 서툴게 대답하면서 나는 문을 열었다. "Gatcha~! " "아..." 현관문의 저 쪽에는, 이런 장소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다 생각될 여인이 서 있었다. "안녕. 밤 늦게 실례합니다." "아...안녕..." 멍청하게 인사하는 나. "라지만, 어째서 리나쨩이 여기에!?" "아라? 사정이 안좋았나봐?" "그, 그런건 아니지만... 지금 아무도 없었구... 라곤, 그렇지 않구." "?"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리나쨩. "나보다도 리나쨩의 사정쪽이...." "말했지않아? 투어는 오늘까지. 그러니까, 내가 여기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지. 알겠어?" "으, 응." 그런것이었다면 이상하지 않겠지만... 라지만, 이상해, 역시! "그렇다면, 왜 여기에? 모여하는 파티라든가, 그런데에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거 아니야?" "피곤해져서 돌아와버렸어." "그렇다곤하지만 어째서 내가 있는곳에...?" "아라? 당연한 것 아니야? 하지메군을 만나러 온 거 아니야?" "아, 나.... 나를!?" 갑자기 패닉상태가 되는 나. 그 오가타리나쨩이, 라이브로부터 돌아와서, 그대로 나를 만나러...? '현실...?' 그렇지 않으면 겨울밤의 꿈? 꿈이라면 하룻밤 더 기다려주었으면 바랬다. 이런 행복한 상황은 꼬옥 올해 첫꿈으로... "왜그래? 놀란얼굴을 하고는?" '놀라고 있다.' "그것보다도 어땠어?" "어떻다니, 뭐가...?" 꿈이 깨지 않도록, 나는 살짝 되받는다. "뭐라니, 유키말야." "내렸는데...." (하지메) ( * 역자주 : 모리카와유키, 여기서 유키란 이름의 발음과 일본어의 "雪" 이란 말의 '유키' 는 발음이 같습니다. 이를 이용한 언어유희, 일어를 아신다면 쉬울 듯 ^^;) "...차, 차버렸다구!?" (리나) ( * 역자주 : 눈이 내리다 (후루), 이성상대등을 차버리다 (후루) 모두 발음이 같습니다. 이것에서 기인하는 오해 ^^; 궁금하시면 일어의 동사부분을 공부를 ^^; ) "으, 응..." 어, 어째서 저렇게 놀라는 걸까...? "언제? 어째서?" "에에...?" 유키의 라이브의 밤이었는데... "24일이었을까나? 어째서인지까지는, 나도 잘은 모른다구. 음-... 아마도, 추워서였지 않을까나 하지만...?" "추웠기때문이라니...!" 아, 그런가. 리나쨩은 24일에는 남쪽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시코쿠지방이라든지, 큐슈지방. "아름다웠다구, 꽤." "뭐 그런 한가한 말 하고 있어! 뭐, 정말 믿을 수 없어...!" "미, 미안..." 자랑으로 들린 모양이었다. "...설마, 오빠가 무슨 일 한거는 아니겠지?" "설마." 나는 가볍게 웃는다. 아무리 에이지씨가 천재라도, 그것만큼은 어쩔수 없지 않을까나. "어서 그렇게 웃는거지...!? 그러면 유키는...?" '보면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되지만.' "곧장 녹아버렸어." "녹아...." "내린 자욱도 없이" 말이 끝났는지 안끝났는지 하는 사이에, 그녀의 얼굴이 보고있는 동안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눈 이야기 하고 있는게 아니란말야! 유키말야! Snow 가 아니라 모리카와유키! 하지메군이 가장 좋아하는!" '아 그런가.' 뭔가 장시간 멍청한 짓을 한 것 같다, 나... ^^; "아~아, 으이구. 어전지 유키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짖궂은 얼굴로 나를 보고, "Snow가 아닌 쪽과말야...!" "미안..." 확실히 나, 때때로 유키와 닮아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땠는데?" "뭐가? ------라는 건, 유키의 라이브말이지...!" 서투르게 행동하면 정말로 그녀를 화나게 할 것 같았다. "이, 이런 곳에서 그런 이야기 하기도 그렇구, 들어오지 않을래? 안, 따뜻해져 있기두 하고..." "으, 응. 그것도 좋지만, 오늘은 곧장 가지 않으면 안돼. 방에 들어가는 거는 다음에하자구..." 조금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나는 자신이 뭘 말했나를 처음으로 틈騁年. "아 저, 그런 의미가 아니고, 그,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에서 이야기하는 쪽이 몸에 좋지 않을까 해서..." "RRRRRRr~!" (휴대전화소리) 하지만 허둥대는 나를 마치 무시하듯이 리나쨩은, 휴대전화를 자신의 볼에 가져다댔다. 이런 식으로 사람을 청하는 방법은, 유키에게 익숙해져 있는 것이기때문일까나. "응. 리나입니다. 에 그러니까, 지금은? ...그렇습니까. 그럼 역, 이부키쵸역이 알기 쉬운 곳이니까, 그곳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누구?" "매니저씨. 용무가 끝나면, 나를 데리러 오는 걸로 되어있었으니까." "역까지 걸아가자구, 하지메군." "으, 응..." '괜찮을까나.' 나같은 사람하고 같이라니... "어차피 하지메군도 어디 갈 거 아니였어?"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와 약속?" "아, 아니. 설마!" 상상도 안가는 고독한 설날을 이유로, 리나쨩과의 거리행을 거절할 기분은 없다. "그럼 가자. 그동안 이야기해줘." "무얼?----- 이란 유키의 일 말이지. 응 알았어." ------------------------------------------------------------------ 그리고 나는, 그밤에 일어났던, 조금 그랬던 일들을 그녀에게 이야기하면서 걸었다. ---< 이부키역 >------------------------------------------------------------- "...어쩐지, 하지메군에게 힘든 일을 시켠 것 같네, 나..." 나의 이야기에, 리나쨩은 한숨쉬듯이 감상을 전한다. "그렇게 오빠하고 상대해주지 않아도 되는거였는데. 그남자, 남이 화낸다든지, 허둥댄다든지 같은걸 보고 기뻐하고 있는 것 같은 최저의 남자이니까.." "나, 관찰당하고 있었을까나. 아하하..." 에이지씨의 이야기에 열받아가고 있는 리나쨩의 말을, 웃으면서 넘겨버리고, 나는 역앞쪽에 눈을 옮겼다. 설날신사의 행사에 가려는가, 오고가는 사람들이 군집이 되어있다. 우리들은, 커다란 나무그늘에서, 숨은 듯이 그것을 본다. 아파트로부터 주욱 이야기를 해 온 나는, 상대가 그 오가타리나쨩이란 것은, 순간순간 잊을 듯이 되어버렸다. 마치, 함께 만나 가벼이 장난을 치는 어릴적부터의 친구같이.. '과연 조금, 뻔뻔스러울까나, 나...' 그녀에게 들키지 않도록 나는, 살짝 웃는다. 만나서 이야기해 보면, 그녀도, 조금은 이상해져 있는 정도의, 보통의 여자애인데. 그것이 이 나뭇그늘에서 저 사람들에 나가서, 저 사람들의 한사람이라도 그것을 알아차린다면, 그순간에 그녀는 [그] 오가타리나로 되어버리고 마니까... 사람들의 군집을 바깥으로부터 관조하는 듯한,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다. "...모처럼의 크리스마스인데, 내가 빼앗아버린 듯 하네." 갑자기 리나쨩은 그렇게 말하고, 조금 미안한 듯이 웃었다. "그, 그런 것 없어..." '그정도의 일을 경험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말하려는 순간, "...아, 봐봐!" 그녀는, 그 커다란 나무를 올려다 보았다. ----< It's snowing >-------------------------------------------------------- 눈이다. 정말 조금이었지만, 눈이 내렸다. 이 나무는...그래, 얼마전에 크리스마스트리였던 나무다. 크리스마스다운 데코레이션은 완전히 덮여 있었지만, 일루미네이션만큼은 남아있어주어서 우리들의 머리위에서 반짝반짝 하고 있다. "...아직, 크리스마스같아..." 리나쨩이 조그마히 속삭였다. 그러고보니 그녀는 또, 크리스마스를 일로 보내버리고 말았다. '아마도 [올해도] 겠지...' 산타크로스는 크리스마스에 칠면조를 먹을 수 없다는 농담이 있지만 그녀는 정말로 그런 산타크로스이다. 그려늬 라이브스테이지를 보는 사람들은, 그 빛과 소리의 선물을 발다 그나름대로의 크리스마스에 젖어들었겠지. 하지만, 그것을 전하는 산타크로스는, 크리스마스트리에 붙어서, 데코레이션의 초에 불을 붙이는 것도 할 수 없는 채, 다음의 크리스마스를 향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리해도 유행하고 있다 하여도 결국 산타크로스는 언제나 크리스마스의 첨부물에 지나지 않는다. 아이돌이 언제나, 거대한 미디어의 첨가물에 지나지 않듯이. "왜그래? 곤란한 얼굴 하고 있다구?" 자상하게 말을 거는 리나쨩. 내뱉는 하얀 숨결이, 일루미네이션에 작게 명멸하는 빛에, 이상한 색조로 비춰져나온다. 황금의서리에 둘러싸인 그녀는, 마치 천사 그것이었다.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천사 그것이었다. 하지만, 보통의 여자아이다. 천국의 스테이지에서 노래부르지만, 카메라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어도, 스파이전같이 남매싸움을 하고는 있어도... 그래도 역시, 지나간 크리스마스의 밤을 생각하게 하는 듯한, 보통의 여자아이였다. "크리스마스같구나..." 나는 되말하듯이 대답한다. "응..." 살짝 미소짓는 그녀의 입술로부터, 다시금 반짝이는 숨이 나온다. 반짝이는 일루미네이션이, 밤하늘에 차갑게 빛나는 겨울성좌에 경계없이 녹아들어간다. 정신이 들고나니, 우리들은 너무도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 "아..." 무언가 말하려고 하였지만, 나와 그녀의 입술이 닿아 만나는 것이 빨랐다. 정말 있는 천사같이, 작고 부드러운 입술이, 나의 입술위에 가볍게 포개져 그리고 천천히 눌러져왔다. 아무에게도 보여지는 일 없는 채로, 우리들은 서로 끌어안았다. 둘러싸고 있는 일루미네이션에 비춰져서. 덧없는 듯하게 아름다운, 황금의 서리에 둘러싸여서. 시간이 뒤떨어진 크리스마스에 둘러싸여져. 입술을 께는 것도 하지 않은 채로... ---------------------------------------------------------------------------- "저어..." 천천이 입술을 떼고, 조금 얼굴을 붉힌 그녀. "미안해... 일본이라면, 키스는 스캔들의 증거라는 것이겠지, 아직 ...감사의 뜻이 아니라. "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그지..." 입맞춤을 나누었을 뿐인데, 나의 가슴은 파열할 것 같을정도로, 쿵당거렸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마치 모든것이 배경같이 자연스레 느껴졌다. "아..." (리나) (차오는 소리..) "벌서 마중나온 것 같아... 그럼 나, 갈께." "응..." 마치 멍하게, 속삭이는 듯이 나는 대답한다. "괜찮다면 또 만나요. 방송국 같은 곳에서 다시금 함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그렇구나..." 만든 웃음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그녀에게 웃어보여주었다. "눈, 순식간에 그쳐버리는구나..." (리나) 일순이라도 나는, 그녀의 따뜻함을 안을 수 있었다. 브라운관 저 쪽의, 것이 아니라, 아마도 아무도 모를, 등신대의 그녀를. "그럼....^^ " (리나) 손을 흔들고, 차에 행하는 그녀의 얼굴에, 유키의 그림자가 강하게 겹쳐진다. "아..." "지금부터라도, 유키를, 확실히 붙잡아두지 않으면 안되니까말야-" 나의 마음을 읽었을까, 아니면 그저 우연일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차 안으로 들어갔다. 한순간 보였던 그녀의 얼굴은, 슬픈 듯 했다. 차안에서 그녀가, 무언가 말했지만, 창이 닫혀있는 까닭에 들리지 않는다. 운전석의 조금 살진 여성 (새로운 매니져이겠지)이 나에게 가볍게 인사를 보이고, 천천히 차를 움직인다. (차 가버리는 소리..) 드디어 그녀들은, 작은 테일램프의 점이 되어, 밤 속으로 사라져갔다. 나는 그길로, 아파트에 돌아갔다. ---< 제야 >----------------------------------------------------------------- 길을 걷자, 해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왔다. 언제부터 이런 풍이 되었는가, 나도 알 수 없다. 나는 누군가에게 휩싸여졌는가, 그렇지않으면 누군가를 끌어들였는가, 그것조차도 나는... 그저 알 수 있는 것은, 나는 이곳에 있는 것 뿐이다. 유키나, 리나쨩이나, 에이지씨의 낙원이 있는 [이쪽] 에. (Happy new year~~!) <=========================================================================== =========================================================> 1/2 "사이토, 지금 한가하니?" "음, 뭐..." "마침 잘되었군, 이쪽은 되었으니까, 저쪽의 팀을 도와주지 않을래? 일손이 모자라는 것 같으니까말야." "예? 예에..." 모처럼 오늘은 쉬운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튜디오>--------------------------------------------------------------- 결국 현장에 나가는 건가. 하지만, 아레? 여기서 어시스턴트를 한다는 것은...? "아라? 하지메군?" "리나쨩...!" 그렇다. 이쪽의 스튜디오의 일은, 리나쨩의 녹화일이다. "오늘은 여기서 일?" "응, 갑자기, 이곳의 어시스턴트를 하라구해서..." "그랬구나. 열심히 하자" ^^ "응" 이런 식의 미소를 보면, 이전의 일이 생각이 나서, 굉장히 부끄러운 듯한 기분이 되어온다. 그날 밤의, 그, 빛에 둘러싸인 나무밑에서의 우리들의 광경이. "음... 어떻든, 열심히 해 가 보자구." "응..." 하지만... "리나쨩..." "아무것도 말하지말아줘." 그녀는 웃는 채로 그렇게 대답한다. "오늘은 오늘의 일을 하자구." "응..." 앞을 보고, 오늘은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힘을 다해 하고, 그래서... 그래서 과거는 사라져간다...? 그녀에게, 무언가 말하고 싶었다거나, 변명을 하고싶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사과하고 싶다거나, 자신조차도도 알 수 없는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나... 그 오가타리나가, 한순간이라도, 자신의 시간에 들어와 주었다는 것을 전부 꿈같은 과거로 하고, 그리고, 나날은 흘러가는걸까. 자신도 모르는 새에, 꽤나 음욕하게 된 것 같다고 생각된다. 끝내 이전까지, 이런 가능성조차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신에게는, 그 모리카와유키라는 연인이 있는데... 나는 그저, 정말로 잠깐 낙원의 [이쪽측]에 발을 밟아넣었을 뿐.... 그런식으로 생각하며 전부 잊으라는 것이란, 자신이 전혀 없었다. "자아, 하지메군. 슬슬 시작이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스탠바이전의 리나쨩이 다시금 나에게 와서 말을 걸고 있었다. "오늘은 리허설이지만, 하지메군도 들은 감상을 말해줘야해 ^^ " '감상...?' "신곡...의..." "엣!?" 과연 놀랐다. "그러니까, 리허설이라니까. 후후훗♡." 그녀는, 그런 나의 반응에 유쾌히 웃는다. "하지만, 나의 마음이 들어가박혀 있는 거니까, 자알 들어둬야 해♡." "으, 응...!" "그리고, 그렇게 깊이 생각해 주지 않는다 해도, 나, 괜찮으니까..." "에?" 하지만, 내가 그 말에 얼굴을 든 때, "자아, 열심히 합시다." 그 완벽한 웃음띤 얼굴로, 그녀는 스탠바이 포지션에 돌아가 버렸다. '...리나쨩의 마음이 어떤 것인가, 그것은 나도 알 수 없다.' 아는 것이 두려울지도 모른다. 그녀는 순간적인 변덕에 망설이는 나의 모습이 두려울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것과 전연 반대의 일이. 하지만, 그런 우리들의 마음이 전혀 닿지 않는 곳에서 그녀는 노래한다. 아마도 지금껏 그래왔던 것 같이. 아마도, 지금부터라해도 그런 느낌이겠지. 그러니, 라이트와 Samoke 속의 그녀는 그런 풍으로 아름다운 것이겠지. [마음] 을 버렸으니까, 저런 풍으로. 그리고, 곡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 "사랑이라고 하는, 모양없는 것에...빼앗겨가고있어.." "심장이 멈춰버릴듯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만날때마다 내게전해왔던 그리움들 만큼은..." "지금도 믿고 있어요..이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을.. ......................... ( * 역자주 : 곡의 리듬에 맞추어 의역할려 했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이군요 위의 두소절정도는 곡에 맞추어 따라불러도 좋을 정도입니다.) ---------------------------------------------------------------------------- 몇번인가의 리허설 후, 또 몇번인가의 데모를 영상을 수록했다. 그래도, 흐트러진 모습 없는 리나쨩의 체력과 기력에, 나는 몰입되었다. "수고했어요, 하지메군!" 스테이지에서 내려온 그녀는, 그래도 원기왕성히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수고했어요 리나쨩." "어땠어?" "...응, 굉장했어..." "아하하. 굉장했다니... 아하하." 다시금 유쾌한 듯이 리나쨩이 웃었다. '역시 너무 간단했을까나.' 라고는 하지만, 나, 전문적인 것은 그다지 알지 못하니까... "쿠쿳. 미안해, 웃어버려서. 하지메군, 너무나 솔직히 대답해 주는걸..." "그럴까나..." 그거 이상,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지만. 그정도의 스테이지를 눈앞에 보여주었다면. "유키가 자주 그런 것을 말해주지만, 무언가 최고로 기쁜 감상일까나." "그, 그래...?" 이 웃는 얼굴로 [기쁘다] 라고 듣는다면, 나. "그런 순진한 구석이, 아이돌 오가타리나쨩의 피폐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게야." "에?" (하지메) "...오빠?" "요우" (에이지) "아, 에이지씨..." '어느사이에...' "잠깐 오빠, 하지메군과 나와 이야기하고 있는거야. 옆에서 끼어들지 말아줘." "괜찮지않아, 잠깐정도는. 나도 사이토군과 이야기하고 싶어." "지금은 내가 하지메군에게, 지금의 감상을 글르여 하고 있는 참이야 방해하지 말아줘." "구두쇠..." (에이지) "흥!" '아아...' 또 남매간싸움...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아동틱 한데, 인물의 스케일이 틀리는군, 이 두사람이란. "그렇게 하지메군과 말하고 싶다면, 착실히 내 뒤에 줄이라도 서면 좋지 않아? 순서대로말야." '리나쨩은 또, 그런 아이같은 말을.' "그건 상관없지만, 리나, 슬슬 다음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 아니야?" "알고있다구. 갈께." "...그럼, 하지메군, 못한말은 다음에 들려줘♡." "아, 응..." "오빠, 이상한 말같은 것 하지만, 들으면 안돼." "응..." "이상한말 하지 말고, 빨리 가라구." (에이지) "알았다구요. 하지메군, 그럼." "겨우 갔다.. ^^; " (에이지) 에이지시는 재미있는 듯이 웃는다. "드문일인걸. 리나가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해서 일하는 것은." "에...?" "하하하. 역시 알아채지 못했었나?" 지루함을 깬 듯한 못소리로 에이지씨는 웃었다. "조금은 자각하지 않으면. 방송국 안에서도, 리나를 순순히 웃게 만든 녀석으로 유명하다구, 청년." "뭐..." 그거는 미소하게나마 알고 있지만.... "곤란한 입장이었구나.." "에...?" "어떻게 할거지?" '어떻게하다니' "물론, 저것에 지지 않을 퀄리티로 유키쨩에게도 곡을 써 줄거지만 말야." "아..." '그런가...' 유키, 이 리나쨩과 승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여러가지 것을 두고 와 버렸던 리나쨩과. 음악제라는, 공개된 필드 안에서. 그래서 나는 누군가를, 유키와 리나쨩의 어느쪽이라도, 받쳐도와줄 수 있을까나. "하하하. 지금은 아직 괜찮지만." "어땠나, 리나의 노래는...? 이란, 그건 벌써 들었군. 응, 기쁜 감상이었다." "그런..." 조금 놀리고 있는건가? "아니, 정말이야. 실제, 너무 세세한 분석은 기쁘지 않다구, 나." "네에..." "무엇보다도, 리나는 가장 기뻤엇던 것 같군." "리나쨩이?" "그런 인상의 부분밖에 말을 듣지 못한 것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나, 그것 밖에 말할 수 없었구... "아니, 나쁘지는 않아. 분석과 찬사속에서, 그건 이미 질려버렸으니까말야." "네..." [그거] 란 리나쨩을 지칭할까나. "음. 뭐 괜찮아..." 이야기는 한참중인데, 갑자기 에이지씨는 일어나 버린다. "사이토군도 일이 남아있겠지? 열심히 해." "아, 네." 나도 일어선다. "좋은 대답이야." "그럼..." 그리고 에이지씨는, 나의 등을 두드리고, 어딘가로 가 버렸다. 이 공기... 기분탓이 아니었다. 그 때의, 그날밤의 공원에서 만나 이야기 했던 때의 공기였다. 그날 밤은 유키와, 이번에는 리나쨩과 이야기로... 무언가, 도망갈 수 없는 강의 흐름에 있는 듯 한 기분이었다. ---<방송국>----------------------------------------------------------------- 그로부터 나는 늦게까지 일하다가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리나쨩의 신곡을 입에 올릴 뻔 했다가. 하직 미발표란 것을 깨닫고는, 서둘러 입을 닫는 것으로 했다. <=========================================================================== ---------------------------------------------------------------------> 밤이 늦었다... 이젠 슬슬 문닫을 시간... 개점하고있을 때와 뭔가 다른 기분이 드는 것이 폐점 이지만..이라고 생각한 때,, "krangKrang" "아~ 어서오세요~" "아~ 하지메군." "유키..지금 끝나고 오는 길이야?" "응, 끝났다고 말해야할까, 일단락이라고 말해야 할까.." 유키의 목소리는 피곤해있는 듯 했다. "휴식 미슷한 거야." "지금부터 또 스튜디오쪽으로 돌아가서, 레슨을 받지 않으면 안되니까..." "지금부터라니.." 나는 벽의 시계를 보았다. 그 짧은 바늘은 거의 심야가까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게 늦게까지 하고나서라니..돌아가 잘 시간같은 것 없지않아?" "응. 오늘도 아마 밖에서 자게 될거야." "에...?" 유키는 피곤한 듯, 살짝 웃는다. "하지만, 방송국같은데에 편히 잘 수 있는 방이라면 없을건데?" "아!..으응, TV국의 스튜디오가 아니라, 에이지씨의.." 그렇게 말하기 시작한 때.. "krangkrang" "어서오세요.." "시간 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야요이상이었다. "에에...그러지요.." 역시..야요이상과 함께인가.. "실례하겠습니다.." 야요이상은 유키의 옆에 앉는다. "유키씨, 지금 스튜디오라든가?" "괜찮아요, 장소라든지, 스케줄이라든지 전연 말하지 않았으니까.." "그렇다면 되었어요..라고 말할것도 없군요." 그리고는 내 쪽을 다시바라보고는.. "유키씨가 '음악제' 에 나가는 것은 알고계시겠지요?" "에에..." 나는 슬쩍 점장을 보았다. 들리지 않는 척 하고 있었다. 직업상, 저사람은, 자신의 기억을 마음대로 지울 수 있다. "그것을 위해, 유키상은 이번달 상순부터, 오가타씨의 음악스튜디오와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드릴 수 없지만) 각 TV방송국을 왕복하는 매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달부터?" 그렇게나 빨리? "에에, 그리고 또, TV쪽의 일도 진행해 갈려 합니다." "본의는 아닙니다만.." "야..야요이씨.." "따라서 지금부터의 수주간, 유키상과는 개별적인 접촉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어집니다." "야요이씨..그런걸 말하다니..." 유키가 허둥지둥 야요이상의 팔을 잡아끈다. "여기까지입니다. 유키씨.." "에?" "정보로서 사이토씨에게 말해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이상은 허가되어있지 않습니다." 야요이상은 유키에게 사악..미소지어준다. "에?" 그런가.. 유키가 생각없이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기 전에, 범위내의 정보를 나에게 알려줘서, 그 이상은 말하지 않게 할려는 것이었군.. 그, 에이지씨의 스튜디오의 소재나 스케줄을 유키가 모두 말해버리면, 그곳에 내가 나타난다.,,라는 사태 를 우려하는 것이겠지.. 나는 그런일까지 하고싶은 생각은 없지만.. 하지만..당연한 배려다. "그..그렇게 된거야.." "미안해 하지메군." "할 수 없쟎아, 그건 걱정마." "응, 미안.." 조금은 유키의 얼굴이 밝아진다. 나도 미소로 마주하면서, 그래도 좀 걱정되었다. 야요이상이나 리나가 함께 있어도, 유키가 에이지씨와, 그의 스튜디오에서 장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상한 걱정을 너무한다는 것은 나도 아는 것이지만, 하지만, 적어도 확실한 의혹의 혼이 마음가운데에 자라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유키를 향한?' '아니면 에이지씨를 향한?..이기를 바란다.' "왜그래?" 어리둥절한듯 물어오는 유키.. "에?" "어쩐지 내 얼굴 열심히 보는거같은.." "아..아무것도 아니야, 괜찮지 않아? 얼굴정도 보는 건데." "괜찮지만..어쩐지 좀 부끄러워서..." "그런게 아니라니까.." 라고 하는걸까..'야요이씨가 보고있어'..라고 뭐, 신경쓰고있는 풍도 아닌겉같은데. "하지메군, 조금 피곤해있어?" 걱정스런 얼굴로 물어오는 유키.. "에?" "너무 무리하진 마..하지메군이 병에라도 걸린다 해도 나, 지금상태로는 가 줄 수도 없을 것 같으니까.." "괜한걱정 하지마." 라고 말하면서 나는, 확실히, 난 조심하도록 맘먹었다. 나에게 무슨일이 있게되면 바로 먼저 영향을 받는 쪽은 아마도 유키일 것이겠지. 이상하게 걱정을 끼쳐, 일에 지장이 가게되는 것은 극력 피하고싶다. "유키와 나중 누가 더 터프하다고 생각하는거야?" "그것도 그렇구나..그럼 괜찮겠지?" 조금은 밝아지면서 말한다. "유키가 아무이상 없으면 괜찮을거야.." 유키가 겨우 안심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괜찮다구, 하지메군이 괜찮다면 나도 이상없음!" 그로부터 유키와 야요이상은, 가볍게 (게다가 빠르게) 식사하고, 천천히 쉴 틈도 없이 자리를 일어났다. "그럼 힘내, 하지메군.." "응, 힘내자구.." 그리고는 슬쩍 야요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아까 야요이씨가, 심한말을 한 것 미안해. 사실이기는 하지만.." "괜찮아, 맘에두지 마." "하지만말이야..." 갑자기 소곤소곤하는 목소리로 되어가는 유키. "아마도 이시간정도가 된다면 여기에 식사하러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니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을것같아." "정말? ^^ " 나도 유키의 목소리에 맞추어 소곤소곤 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두사람이서 이런것을 한다면, 야요이상에게는 곧 들통 날 것 같은 일이지만, 그래도 난 그렇게 했다. 무언가 조금 즐거웠다. "자..나도 한가하면 여기 있지..약속은 할 수 없겠지만.." "괜찮아, 그래도, 잠깐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기쁘니까. 응..그럼 나 갈께.." "응, 힘내." "그럴께.." 마지막만큼은 보통의 소리로 돌아와, 그리고는 가게를 나간 유키.. 이런 상황을, 나는... 기뻐해야 할 까, 슬퍼해야만 하는 일일까? 그것은 알 수 없었지만, 하지만, 역시 나는, 혼자서 열심히 하는 유키를 저버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 ==============================================================> 1/9 "어서오세요" "하지메군, 역시 이곳에 있었구나." "아, 유키." 나를 본 유키는, 사람을 그리는 듯, 이쪽으로 다가왔다. 일하는 중의 유키밖에 만날 수 없는 최근, 때때로, 보는 이런 그녀야말로 무언가 사랑스렀다. "여기에 오면, 하지메군과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말야." "무, 무슨말 하는거야..." 러브스토리의 왕녀같은 대사로, 내쪽까지 부끄러워지고 만다. "자, 자봐. 어떻든 앉으라구. 피곤하지?" "으~응, 괜찮아. 나, 전연." "괜찮아도 앉아. 괜찮으니까." (리나) "엣?" (유키)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는 유키. "너, 찻집에서 언제나 서서 커피를 마시는거야?" (리나) "아, 리나쨩..." (유키) "으이구. 자기만 서둘러서 하지메군이 있는 곳으로 가 버리니까." 질려버린 듯한, 그걸로 농담하는 듯한 말투의 그녀. "그, 그런게 아니구말야...!"(하지메) "그, 그런게 아니구...!" (유키) 동시에 멋적어하는 나와 유키. "...됐으니까, 빨리 앉으라구, 유키..." "으, 응..." 완벽히 리나쨩은 질려있었고, 완벽히 유키는 부끄러워만 하고 있다. '또 형편없는 꼴을 보이고 말았구만. ^^; ' "오늘은, 두사람 함께 왔네..." 카운터석에 앉아잇는 두사람에게, 나는 말을건다. "응. 야요이씨도 함께였지만, 늦네. 뭐하고 있을까나?" "그렇군. 유키, 너, 뭔가 차안에 잊고온 거라도 잇지 않아?" "아, 그럴지도...." 갑자기 자리를 일어서는 유키. "미안해, 잠깐 보고 올께!" 그리고 유키는 가게밖으로 달려나가버렸다. "자, 잠깐 기다려엇!" (리나) '라고는 했지만, 아~아, 가 버렸다.' "잊은 물건이란거, 뭘 잊었다는거야. 손짐은 애초부터 들고오지 않았는데..." "하하하..." ^^; (하지메) '유키란 녀석두...--; ' "하지메군도 큰일이네." "뭐, 뭐어. 언제나의 일이기도 하구..." 나는 곤란해져서 웃는 것 뿐이 할 수 없다. 유키는 매번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도, 유키의 그런 것을 말할 것이 없을 도 있고. 특히 리나쨩의 앞에서는 많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라는 것은 기분탓일까나.' "후~응. 자상한 남자애인?" "아니, 달리, 그렇게 불리는게 아니구..." '아니, 그러니까,' 이렇게된다면 유키랑 똑같아진다니까. "오늘은 리나쨩도 나와서 올 수 있었네." 나는 화제를 바꾸어 본다. "그렇네." ^^ "뭐, 오빠있는 곳에 있어도 괜찮았지만, 무언가 작곡쪽에, 몰입해 있는 것 같아서." "후~응..." 내가 본 적 없는 일면이다. 작곡가인데도. "최근 이상하다구. 지나치게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 알 수 있을정도로. 두사람만이 있을 경우 특히나." "뭐, 그런 때도 있는게 아닐까나..." 내안의 작곡가나 작사가란 그런 이미지이지만. 섬세라 할까, 신경질적이라고나 할까. "지금껏 이런 일은 없었는데... 우~응,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있었던 일은 없었단말야." 갑자기 그녀의 얼굴이 어둡게 된다. "...오빠, 전연 자상함을 잃어버렸어..." "에...?" "에?." "앗,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괜찮아. 지금쯤, 오빠,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테니까." 다시금 아름다운 웃음띤 얼굴로 돌아가, 말을 바꾸는 그녀. "지금쯤...?" "으이구. 유키의 일." '아, 그런가.' "그런 오빠도, 일이 바쁜 것과, 내가 지켜보는 통에, 맘대로 할 수 없는 것 같아." "응..." 나에게는, 스케일이 큰 남매싸움으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 "정말로 에이지씨, 유키에게, 그...무언가...할 작정일까나...?" "......................" 슬픈 듯이 침묵하는 그녀. '...뭐라 말해줘야 좋을까?' "오버센스야. 리나쨩의." "에...?" 리나쨩은 '핫!" 하고 얼굴을 든다. "그러니까말야, 혹시 에이지씨가 유키를...그... 좋아하게 되었으니까라면...자신의 스튜디오에 데려다가----.라는 사람.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한가한 생각이구나..." "응..."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유키가 그렇게 믿음직하지 못하지 않다는 것을 믿고 있고, 무엇보다도 믿고싶기도하고. 무언가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라도 의심하게되어, 마지막에는 최악의 결과 이외에는 나올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릴 것 같아서. 나는 그저, 그것만이 두렵다... "하지만, 에이지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알고있어...?" 답지않게, 리나쨩까지도 묻는다. "알지는 못하지만, 하지만, 그런 감이 들기도하구." "응, 자상하구나 하지메군. 유키뿐이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괜찮겠어?" "에...? 뭐가...? '마지막의 [괜찮겠어?] 는 무엇에 관해...?' "하지만 나, 아직 오빠를 믿고있지 않지만서도, 조금 더 냉정한 곳에서부터 생각해 볼께." "하지메군이, 유키를 너무나 자상하고 냉정하게 보는 듯이." "응..." 나는 그다지, 유키에게 특별히 자상하게도, 냉정하게도 하지 않은 것이지만... "...좀 더 에이지씨를 믿어 줘도 괜찮지 않을까나... 자신의 친오빠이고. 게다가 봐봐, 에이지씨, 주간지라든지에서 여성문제로 시끄러웠던 적 없쟎아." "그런 일 들키는 사람들은 서투른 사람들 뿐이야." "그, 그럴까나...?" "말하자면, 봐봐, 지금같이, 나와 하지메군, 마주보고 비밀이야기를 해도, 아무도, 아무말도 안하쟎아...?" "아...응..." 나를 보는 그녀의 눈동자가, 너무나 감상적으로 되어있었다. "아마 이곳에서...손을 잡아도, 키스...해도... 아무도..." "리나...쨩...?" '농담...이겠지....' 그 오가타리나쨩이, 나에게, 이런 말을 진심으로 말할 까닭, 없으니까... 진정인 얼굴을 하고, 이런 말을 해서, 그래서 참을 수 없게 되어, 참다못해 웃어버리고. 언제나같이 아름답게 웃어준다... 그런다면, 나도 웃는다. 곤란한 듯이, 하지만, 밝게. '톱 아이돌인 오가타리나쨩의, 변덕스런 농담에 조금 속아버렸다구,' 라고. 너무나너무나 아름답게. 하지만 리나쨩은 시간이 꽤 흘러도 웃어주지 않는다. 대신에 그녀의 손이 내 쪽으로 뻗는다. 그 순간, 가게의 도어가 열렸다. "리나쨩..." (유키) "아라, 유키..." '지금말들...들엇었나...?' 아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유키, 아까의 원기가 없다. "무슨 일 있었어?" "벌써 돌아간다구..." "에?" "안녕 근로청년." "에이지씨?" 그 뒤로부터 야요이상도 나타나서, 나에게 무언인 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오늘밤도 수고하는군." 그는 내쪽을 흘깃 흘겨본다고 생각되자마자, 옆에 있는 리나쨩쪽으로 눈을 돌렸다. "미안 리나, 지금 곧 돌아와줘.." "갑자기 무슨일이지?" (리나) "이것도 저것도 아니야. 돌아가는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에이지씨는, 히나쨩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팔을 잡아챈다. "잠깐만 기다려줘요 에이지씨..." "응? 무슨일이지 청년.?" "잘은 알 수 없지만, 유키도 리나쨩도 지금 휴식중이 아닙니까?" "잘 알 수 없다면,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길 수 밖에 없지 않나?" "어..어떻든, 아무것도 설명이 없는 채, 다른사람의 시간을 맘대로 주무르는 것 따위는 그만둬주세요." "하지메군..." (유키) 유키가, 걱정스런 듯이 나를 바라본다. "설명인가... 유키쨩에게는 했어." "그렇지않으면 자네에게 설명한다면, [자 됐습니다] 라고 그녀를 내게 넘겨주고, [잘다녀와, 몸조심하고] 라고 보내줄 수 있는 것인가?" 귀찮은 듯이, 얇은 웃음을 띄우면서 그는, 나를 깔아보듯이 본다. "아아, 그런 무서운 얼굴 하지 말라고, 유키짱, 겁내하고 있쟎아." "응? 야요이씨." "네." 그는 유키의 머리를 위장된듯하게 쓰다듬고는, 뒤에있는 야요이상에게 넘겼다. "자네도 귀찮기 그지 없군, 자네도. 좀 더 liberal 한 남자애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ㄷ.!!" "아..알았다구" "막 지금, 나, 새로운 곡의 전체적인 악상이 떠 올랐어, 멜로디 말이야. 그래서 유키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거야." "그것을 해 두지 않으면, 하모니 일부분을 만들어낼 자신이 없어서 말이지, 나.. 게다가 리나. 그렇게 멋대로 내 옆을 떨어져나가면 곤란할 뿐이야." "그렇게는 보이지 않았는걸. 어느쪽이랄까라고 한다면, 지금, 작곡에 바쁘니까, 떨어져있어줘, 라고 말하는 듯이 보였어." (리나) 당당하게 리나쨩은 대답한다. "어이, 리나..." [곤란하구만.] 이란 얼굴로 에이지씨는 나를 향한다. "왜그러지 요즈음? 불만있는 것 같다구." "오빠정도한테는 불만이 있을지도." "아~아, 어떻게된거야. 리나까지? 음~, 으음, 필요하다고, 나, 지금, 유키쨩이 필요한 거야, 모리카와 유키가." "이걸로 되었나?" 그것은 나에게도 향한 말이었다. "나는..." 하지만 무언가 말하려는 때, 다시금 리나쨩이 입을 열었다. "뭐라고 안간다고 말하지 않았어. 너무 당돌해서 유키나 하지메군이 곤란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 뿐이야! 언제나 그래! " "괜찮아. 맡겨둬 괜찮으니까." "언제나라니 리나..." 에이지씨는, 리나쨩에게 손을 뻗는다. "그만둬! 조금은 남의 일도 생각해!" "그런가..." "싫다면 그것이라도 좋아. 리나, 너의 의젼을 존중하지. 나와 함께 오든가, 싫다면 언제까지라도 거기에 있어 하지메군과 언제까지라도 이야기해도 좋아." 그리고 에이지씨는 우리들에게 등을 돌린다. "자아, 유키쨩은 함께 가는거지. 지금, 나에게 필요로하는 것은 어떻든 유키쨩 뿐이니까..." ".........!" 리나쨩의 등줄기가, 심하게 경직되는 것을 보았다. "그런거니까, 우리들은 가겠어, 리나. 차 내어줄테니까." 언제나의 에이지씨가 아니었다. 본심의 말이었다. "누, 누구도 안간다고는...!" 가늘게 떨면서, 리나쨩은 조금씩 걱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감정적이었던 리나쨩이었다. "착한아이다." 에이지씨는, 리나쨩의 머리를 요란하게 쓰다듬는다. 하지만 그녀는 씩씩하게 그의 손을 쳐 낸다. "알았어 알았어 그럼 가자. 나의inspiration이 없어지기 전에 말이야." 그런 바보같은 말을 하면서, 에이지씨는 가게를 나가버렸다. 잠시동안 굳어진 듯 하게 고개숙인 채, 그로부터 겨우 카운터에 돌아온다. 나는 단지, 그 에이지씨 라는 남자가 무서웠다. 카운터에 돌아와, 그로부터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점장이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은 채 나를 보고있다. 손님도 없었다. 그저 BGM레코드만이 조용히..조용히 흘러갔다. <========================================================================== ===========================================================================> 1/23 ----------------------------------------------------------------- "에이지씨 소설같은 것 읽습니까?" "응?" 갑자기의 질문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응 에이지씨. "아아...그런 것은 최근에 읽고있지 않지만. 하지만, 왜그런건가?" "에? 아니, 제 주위란, 책 좋아하는 사람이 많길래..." '하루카는 제외.' "과연, 그런 느낌이군." "에?" "응? 아니. 뭐 나도, 대학다니던적에 여러가지를 앍었지만, 재미있는 것 뿐으로, 재미없었던 것은 없었군." "헤에~....?" 뭔가, 그것은 조금 부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바타이유나, 리라단이나, 시부자와가 읽을만하다는 느낌일까? 좋은 느낌이구." '누구라구...?' 하지만 에이지씨는 그저 '하하하하...' 라고 웃었다. "아, 그렇군, 청년. [모차르트의 편지] 는 읽은 적이 있는가?" "에? 아니요..." "그런가. 그건 다행이군." "어째서입니까?" "아무것도 아니네." "이건 괜찮네. 그 천재모차르트가 여러사람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 둔 것이지만, 여성에게의 러브레터같은 것이 특히 좋아." "그렇습니까?" 과연 에이지씨. 이상한 것만 말해도, 역시 음악가다. "사이토군도 여자에게 편지를 쓸 적에는 참고혀고 좋다고 생각하네." "예에, 뭐..." 유키가 있으니까, 라고는 과연 말할 수 없다. "다, 다음에 찾아 읽어보아 두겠습니다." "응. 시험삼아 내 여동생에게 그것을 써 본다면 어떤가?" "리, 리나쨩에게 말입니까...!?" '리나쨩에게 편지...?' "아, 괜찮을지고 모르겠군요, 그거." 나는 농담하듯이, 이야기를 맞추었다. "헤에에. 사이토군도 재미있는 사람이군." "재미있다구요?" 뭐, 이정도의 농담에는 가볍게 상대해줄 수 있지만. "그런가. 리나에게 사이토군으로부터의 모차르트의 편지라..." "놀라겠지요." "응? 그거야 놀라겠지만. 응. 놀랄거야." 그리고 우스운 듯이, '쿡쿡...' 하고 웃었다. "하지만, 그걸 한다고 한다면, 미리 내게 이야기해 달라구." "네에...?" "실수로 집에 들어가서, 관계도 없이 얻어맞기라도 한다면 겁난다구." "관계도 없이 얻어맞는다...입니까...?" "응?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 내 생각으로는, 예상이 빗나간다면, 사이토군은 꼴사납겠지?" "뭐, 뭐 그렇겠군요..." '그럴까나...?' "무, 뭡니까. 그 이상한 웃음은...?" "아니, 별로..." 그리고 의미를 담은 듯이. "꽤 괜찮은 캐릭터라구, 청년." ------------------------------------------------------------------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스튜디오>---------------------------------------------------- 2/1 아레? 리나짱이 있군... "리나쨩?" "아, 하지메군." "좋은아침" "좋은아침, 무슨일 있어?" "에...그러니까..." (Art...) "리나쨩. 그림 좋아해?" "그래. 천천히 즐길 시간은 없지만, 아주 좋아해." '헤에~' 역시 취미도 고상했다. "최근의 것이라면 에른스트, 예전거라고 한다면, 베이클린정도일까나." "키이거는 질이 낮으니까, 좀 그렇구..." "이상하겠지? 우후후." "아니, 나, 이상하다고 말들어도, 잘 알 수 없으니까..." "아라, 미안해..." "아, 괜찮아. 내쪽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것 뿐이니까. 하지만 리나쨩, 취미도 굉장하구나." "......................" "잘 알 수는 없지만, 리나쨩이 좋아하게 된다면, 꼭 좋은 그림일거겠지?" "저, 저말야..." "응? 왜그런거지?" "...역시 나, 워홀과 리히텐쉬타인으로 해 둘께." "으, 응?" '잘 알 수 없지만, 어떻든, 응.' ------------------------------------------------------------------ 오늘은 AD아르바이트 날이다. 나는 방송국으로 향했다. ---<대기실>----------------------------------------------------------------- 2/4 아레? 리나짱이 있군... "리나쨩?" "아, 하지메군." "좋은아침" "좋은아침, 무슨일 있어?" "에...그러니까..." (Art) "리나쨩, 그림이라든가, 그린다거나 하는 일 있어?" "에? 왜그래?" '왜그렇느냐니...' 고상한 것 같고, 그런 취미가 있을까나, 라구. "아니...어쩐지말이야...." 과연 부끄러워서 정직히 말할 수가 없다. "그렇구나. '그걸 할 시간이 있느냐' 라는 의미라면 '아니요' 이지만." "역시 바쁘구나...' "하지만, '그런 취미가 있느냐' 라는 의미라면, 답은 생각할 것도 없지 Yes 야." "역시." 사람은 보는 대로이군, 역시. "취미정도야, 어디까지나. 자신이 디자인등에 소질이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디자인?" 헤에... 점점 더 굉장하군. "그래도, 스스로 꽤 한다고 생각해." "예전에, 최초즈음의 스테이지라든가, 오빠의 현역시절의 스테이지라든가, 두사람이서 디자인헷다든가 그랬으니까." "그랬어...?" "역시, 그런 풍으로 보이지 않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 오가타에이지씨의 카리스마는, 그 노래, Performence 그자체에서도 물론 유래하지만, 그 거의가, 스테이지연출에 의한다는 것은 들은 일이 있다. 그 스테이지디자인을, 그녀도 도왔다는 것은... "리나쨩이란..." "굉장한걸..." 그것에 대해, 그 굉장함을 표현할 수 없는, 나의 어휘-- "그런거는 없어. 그저, 예전부터 그것을 할 시간이 많았을 뿐이지." "게다가, 오빠와도 사이가 좋았을 시절이었구. (^^) 아하하핫." 리나쨩은 정말로 우스운 듯이 웃는다. " '또 그런 것등이 가능하다면하는데~'이라는 것은, 때때로 생각하지만..." "응..." 확실히, 지금의 리나쨩에게는, 그런 것 조차도 이루어질 수 바램이겠지. ---------------------------------------------------------------------------- 2/10 ----------------------------------------------------------------- "에이지씨는 예술작품이라든가, 좋아하십니까? 역시?" 이사람의 스테이지란 것은, 여기저기에 예술적인 냄새가 풍긴다. (그런 기분이 든다.) "예술작품... 어려운 이야기군, 청년." "네에..." 그럴 듯한 대답. 역시 전문지식이라든지, 여러가지 가지고 있瑁. "사이토군은, 듀션이란 사람을 알고 있나?" "에? 아니요..." 들은 일 없는 단어이다. "예술이란 것이라면 무언가, 라고 하는 문제를 세계에 묻고있는 남자이거든. 그 남자의 오브제라면 내 집에도 있다구." "오브제?" "물체예술말이야. 공간예술이라고 말해도 좋아." "헤에...?" "듀션의 [샘] 이란 작품이야. 당시의 예술계는 이거 한가지로 난리였지." "그것을 에이지씨가...?" "그런거지." '굉장해' 역시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 예술작품을 가지고 있다니. 그런식으로 감동하고 있으니... "앗, 오빠.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는거야? 스텝사람들이 찾고 있다구." 복도 저 쪽에서 리나쨩이 걸어왔다. "아, 리나..." "아라, 하지메군..." "오빠아, 또 하지메군을 상대로, 이상한 이야기같은거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 리나쨩은 에이지씨를 흘낏 흘겨본다. "안해, 하지않았어. 잠깐 예술에 관해 말나누고 있었던 것 뿐이라구." "안그런가? 사이토군..." "에...?" (하지 않고있었다.) "그다지 이상한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다구, 정말로." "그래? 그렇다면 괜찮지만." "응. 그러니까 누구드라, 듀션이란 사람의 [샘]이라구, 리나쨩의 집에 있다고 들어서." "굉장하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내 그림자에서 에이지씨가 [큰일났군 ^^;] 이란 얼굴을 했다. "에?" "오, 오빠...!" "하지메군에게 이상한 이야기 하지말란말야! 이사람, 유키하고 똑같으니까!" "에? 에?" 어째서 리나쨩이 화내고 있는걸까, 어째서 에이지씨가 야단맞고(?) 있는걸까, 전혀 이해가 안된다. "봐봐, 사이토군, 믿으니까. 게다가, 사실아니야?" "사실이 아니지않아!? 우리집에는 사인은 없다구! 게다가 모양이라고 해도...!" "저어..." 나는 조심스레 끼어들었다. 골탕먹었을까나, 나. "[샘] 이라니...?" "그, 그건 도서관에서 조사해서말야, 하지메군." 곤란한 듯이 말하면서 "스텝진들에게 폐끼치고 있으니까, 빨리 오라구, 오빠!" 에이지씨를 끌고가듯이 해서 가 버렸다. 무언가 잘 모르겠지만, 어떻든 저 두사람의 관계란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1st...Rina...>---------------------------------------------------------- 2/14 "Ping~Pong~~!" "죄송합니다. 택배입니다만-" "네에네에..." 나는 인감을 가지고 현관을 향한다. 작지만은, 꽤 무거운 소포였다. '누구로부터이지?' [나리타 마사오 (成田雅夫)] '누구지?' 아는사람일까나...? ..하지만, 겉봉에는 틀림없이 내 주소와 이름이 적혀있었다. 뭐, 틀림없을 것 같긴 하지만... ---------------------------------------------> 나리타마사오... 역시 기억에 없는걸. ...또, 유키의 이상한 팬들로부터의 저주가 아니라면 좋겠지만. 그런 것 등을 생각하면서, 나는 소포를 열어보았다. 안에는 로션과, 작은 초컬릿에 묶여있는 기품있는 디자인의 메세지가 들어있었다. 로션용기를 열어보니, 결코 진하지 않은 민트향 계통의 냄새가 났다. 격있는 향수이다. "아, 설마..." 나는 생각이 닿아, 다시금 생각해 본다. [成田雅夫] '...나리타 마사오' '...아니...나리타 가오' ( * 역자주 : 자아아 일어의 음독과 훈독의 장난입니다. 이건 공부안하면 알 수 없는 부분.....^^; 바로 윗줄의 이름을 뒤집어보면 이름이 나옵니다. 나리타 가오 -> 오가타리나 ) "아, 그런가." 나는 메세지 카드를 열어본다. "역시...." ------------------------------------------------------------------ [저의 친애하는 사이토 하지메군에게. 저로부터의 보잘 것 없는 Valentain present 입니다. 緖方理奈(오가타 리나)] ---------------------------------------------------------------------------- "고마워.." 조금 믿을 수 없는 기분으로 나는 중얼거린다. 겹쳐졌던 우연이 이런 식으로 된다니... 고맙다는 말 하지 않으면. '아, 나중에, 이것에 대한 보답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나...'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초컬릿을 한조각 입에 넣는다. 초컬릿의 안으로부터, 브랜디가 화악 입안에 퍼졌다. ---<2nd... Yuki...>--------------------------------------------------------- (찻집 에코즈...밤) "krangkrang~~~" "어서오세요...." "아~ 하지메군..." "유키...이렇게 늦게 힘들겠구나.." "잠깐 식사...후후후...." "..............." 언제나와같이, 야요이씨와 함께다.. 그리고 언제나와 같이, 두사람은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한다. "하지메군..." "에.." 식사를 끝내고, 조금 한가하게 있는 유키가, 나를 멋적은 듯이 나를 바라보고있다. "..오늘...하지메군 만나서 다행이야..." "뭐..뭐야..갑자기.." 눈에 익었을 유키의 미소에 나는 웬지, 멋적어해 버리고 만다. "오늘..잠깐동안 물건사러 다녀왔는데...이거.." 그렇게 말하면서 유키는, 손의 핸드백에서 사각으로 포장된 것을 꺼냈다. "에..?"... "발렌타인의 선물..." 그리고는 테이블 위에 미끌리듯이 내게 건넨다. "에..에에...아..뭔가 부끄러운걸.." "올해야말로 발렌타인 쵸콜렛은 손으로 만들어 줄려고 생각했는데 ..조금 바빠져서 말이지..^^;; " "그런..나, 이것만으로 충분히 기뻐, 유키" 만나서 천천히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최근, 이런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정말로 기쁘게 느껴졌다. "나..유키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하지만 고마워, 다음에 절대로 무엇인가로 보답할테니까.." "자, 다음달의 보답은, 조금 기대해도 좋을까나♡?" ^^ '다음달?' 아아...White day 인가.. "맡겨둬, 제일 좋은 선물로 보답해 줄테니까.." "응" "말만 해 주면, 차라도, 요트라도, 무엇이든지 좋아하는 것 선물해 줄께.." "거..거기까지는 하지 않아도 돼. ^^; "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차에.. "죄송합니다." <= (야요이) "왓! 놀랐어..--;" 야요이씨인가.. 조금이라도 미리 눈치를 주었음 좋겠군.. "슬슬 스튜디오쪽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에? 벌써 그런 ..." "미안해 사이토군, 조금 천천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괜찮아, 바쁜쪽은 유키이니까..내쪽도 그렇게 맘에 두지 않으니까.." 고마워, 그럼, 또 다음에 여유있게 만나.." 그리고, 유키는 야요이상에게 이끌려, 가게를 나갔다. 나는 받은 사각의 포장물을 바라본다. 나지막히 달콤한 향기가 풍겨나온다. 기뻤다. 아주... 하지만.. 점장이 조용히 하품을 했다. 마치, 나의 가운데 작은 마음의 변화와, 작은 걸림을 지워버리는 듯이.. ----------------------------------------------------------------- "RRRRRRRr~! " 전화다. "Gatcha~" "여보세요 사이토입니다." "...밤 늦게 죄송합니다. 사이토 하지메씨는 집에 계십니까?" "리나쨩?" "응,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해." "괜찮아. 그런 것. 리나쨩, 일부러 시간 만들어서까지 전화해 주었으니까." "후후훗♡. 그箚 힘든 작업은 아니라구, 전화하는 것이란." 그, 전화하는 시간이 좀체 나지 않는 것이 그녀들이었다. 그러고보니, 오늘밤은 저쪽의 뒤에서 와글와글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오늘은 어디서? 일하는 곳에서?" "응... 일하는 곳이라면 일하는 곳일까나." "아, 에이지씨의 스튜디오인가..." "그래." '쿠훗♡' 하고 그녀는 웃었다. "나는 익숙해져 있으니까, 어떠랄 것도 없지만, 과연 유키, 조금은 곤란해 져 있는 것 같네." "응..." 역시 유키에게는, 과중했을런지도 모른다. 게다가, 아무리 익숙해 져 있다고 말하는 리나쨩이라고 해도, 그녀가 결국 녹화에 들어가는 일정은, 스튜디오의 합숙상태가 시작하기 전과 전혀 바뀌어 있지 않다. 전혀 힘든 소리를 하지 않는 그녀다, 점점 걱정되어간다. "미안... 언제나 이런 느낌이군, 나..." (하지메) "에...?" (리나) 전화 저 쪽의 리나쨩이 어리둥절한 듯이 웃는다. "이런 느낌이라니?" 어찌 생각했는가는 알 수 없지만, 이렇든저렇든 느꼈다. 사실은,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무언가가, 전부 어딘가 다른 곳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아니...저... 미안..." 자신도 알 수 없는 새에 또다시 사과하고 만다. "쿠훗♡. 이상해." 조금도 숨기지 않고, 리나쨩은 웃는다. "그런데 하지메군, 내일은 나올 수 있어?" "내일?" "응. 또 조금 듣고싶은 것이 있어." '내일인가...' "아, 응. 또 AD인가 뭔가?" "응... 미안해, 언제나 멋대로만 말해서. 잠깐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때, 전화의 뒤쪽에서 무언가 부르는 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아, 미안해, 하지메군. 휴식시간 끝났어. 불리고 있으니 가지 않으면. 그럼 계속은 내일 해. 방송국 사람에게는 말해 놓을테니까."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그런 모습이라면, (그녀 입장에서 보아도) 그렇게 긴급한 일은 일어나 있지 않은 것 같다. 뭐, 리나쨩이라고 해도, 조금은 걱정을 많이 해 주는군. 나와 유키의 일일진데, 자신의 일 같이... '자신의 일 같이...?' 이 문제에, 나와 유키와, 그리고 (소극적으로) 에이지씨가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면, '리나쨩의 위치는 어디지?' 노파심에도 닮은, 그저 과보호로 우리들의 관계를 무사히 있게 하려고 하는걸까? 에이지씨가 유키에를 유혹하려는 일로, 프로덕션의 밸런스가 부서지거나 스캔들이 발생하거나. 확실히 그것은, 걱정해서 당연한 것이지만, 하지만, 그걸로 그녀가 그렇게까지 움직이고 있는건가? '나는 무언가 거다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일런지도 모를까나...'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상, 너무나 초조했지만. 어떻든 내일인가... <========================================================================== 2/16 (방송국) 접수에 가니, 리나쨩으로부터 이야기로 지나갈 수 있는 모양으로, 바로 대기실에 가도록 이야기들었다. ---<대기실>----------------------------------------------------------------- "실례합니다..." "아라, 하지메군.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이미 스테이지 복장으로 갈아입은 리나쨩이 나를 맞아주었다. "후훗♡. 미안해. 이런 이른 시간에 불러내버려서." "아니, 특별히 이른 시간도 아니구..." 라고 말하면서, 나는 밝게 웃는 리나쨩을 바라본다. 이미 다 옷을 갈아입었다는 것은, 그녀는 도대체 언제부터 이곳에 와 있는것인걸까. [음악제] 를 최근 준비해서, 그렇게 쓸데 없이 쓸 수 있는 시간은 없을 것인데. "왜그래?" "아, 아니. 하지만 리나쨩이야말로 무슨 일 있었어? 또 갑자기 연락해 주곤..." "아... 응..." 리나쨩은 흘끗 대기실의 구석쪽을 훔쳐본다. 그곳에는 리나쨩의 새로운 매니저라고 생각되는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안들려요] 라는 모습으로, 서류인가 무언가를 체크하고 있다. "어떻든 오늘 하루, 애 옆에 있어주기를 부탁할께." 그로부터 경계하듯이, '-----이야기는 일이 끝나고 나서.' 라고 귓가에 속삭였다. 그런 때에도, 그녀의, 천사같은 미소는 변하지 않았다. "응..." 어딘가에 멍~한것을 느끼면서, 나는 끄덕였다. ---<스튜디오>-------------------------------------------------------------- "그럼 하지메군..." 그리고 리나쨩은 촬영에 들어갔다. 그녀, 대기실에서도 스테이지에서도, 피곤한 모습이나, 가라앉아있는 모습따위는 전연 보이지 않았다. --------------------------------------------------------------- "수고하셨습니다-" 몇사람인가 스텝의 소리가 올라가고, 녹화는 끝났다. "수고했어요 하지메군." 이상했다... 바로 이전까지는, 브라운관이나 스피커를 통해 실제로 접했던 것이 불가능했던 수퍼스타가, 시금, 이런식으로 눈앞에서 웃고있다. 미디어의 저쪽측의 고가의 인형같은 이미지가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만나보면, 전연 달랐다. 천사같은 웃음띤 얼굴은, 그것은 카메라렌즈를 통한 채였지만, 하지만, 달랐다. 체온이 있었다. 아직 확실히 잡히는 것도 아니지만. 하지만, TV나 잡지 보고있는 때는 이런 것을 느끼지 않았는데, 지금, 그녀의 웃는얼굴을 보고 있으니, 여러가지 것을 생각하게 되어버렸다. 여러가지 일을 알고 싶게 되었다.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걸까?' '지금 무얼 하면서 놀고 싶은걸까?' '무얼 좋아할까?' '무얼 싫어할까?' '지금 어쨋든 좋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좋아하는 자람은 어떤사람일까...?' "무슨일 있어? 하지메군? 피곤해?" 하지만 그녀는, 그런식으로 마치 보통의 웃음을 내게 지어준다. "아침 이른때부터였지. 괜찮아?" "물론. 아하하하..." 손에 있던 수통을 그녀에게 건네면서,그리고 나도 웃는다. 지금와서 괜히 말할 것도 없겠지. 이쪽측( * 역자주 : 즉 Tv 건녀편쪽의 리나쨩의 무습이 아닌)의 리나쨩이, 너무나너무나 좋다 하는 건. "후후훗♡. 고마워." "하지메군, 뭔가 정말로 이 일에 닉숙해 져 버린 것 같네." 수통에서 뻗어나온 빨대를 빨면서, 리나쨩은 말했다. "하지메군, 정말로 내 비서할 생각 없어?" "에?" "후훗♡. 농담, 그러니까, 나, 유키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다니까..." 작년까지 나는, 그녀가 이런식으로 웃는다고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이런식으로, 가벼운 농담같은 것 말하면서, 라고는... 그러는 사이에, 슬슬 스텝진들의 사람들이 철수준비를 하고 있다. "좀 더 여기서 이야기 해." "여기서?" 여기라니, 스튜디오? "좀 더 써도 괜찮대." "하지메군쪽은 시간 괜찮아?" "응. 물론..." "나, 휴대전화라든가는 전부 대기실에 [잊고] 왔으니까. 메니저씨도 함께.." 그리고 그녀는 조금 걱정스런 듯이 미소지었다. ---<....>------------------------------------------------------------------ 보조용 스포트라이트가 옅게 드리워져 있을 뿐인 녹화스튜디오. 가조립되어 있는 스튜디오 옆의 나에게, 리나쨩이 조용히 다가왔다. "앉자." (리나) "아, 응..." 우리들은 파이프의자에 허리를 걸친다. 반향이 방지되는 설계로 되어있는 스튜디오 안에도, 그 끼긱거리는 소리는 크게 울렸다. "유키는... 변함없이 힘든 것 같아...?" 어떻든, 내 쪽에서 입을 열지 않으면 안되는 기분이 들어, 결국 그런 것을 말하고 만다. 좀 더 리나쨩 본인을 위로하는 말을 하지 않으면, 이라는등 생각하면서. "응...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꽤 고통스럽지 않을까나..." 말하면서 리나쨩의 얼굴이 어둡게 가라앉아간다. "그 아이, 그러니까, 성실하니까. 오빠가 [이런 식으로 하란말야] 라고 말하면, 곧장 그런식으로 한단말야." '...유키, 꽤나 힘들게하고 있구나.' "그런 것, 갑자기 될 것 같은 일이 아닌데. 유키는 내가..." 라고 리나쨩은 말을 끊는다. 하지만 나에는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을 알고 말았다. [유키는 내가 아니야] 그녀는 그렇게 말할 것 같았다. "미안해, 하지메군..." 이런 나의 모습을 알아차렸을 것이었을까, 리나쨩은 내게 살짝 사과했다. "알 수 없겠지. 유키, 착실히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확실히, 아무리 유키와 친한친구라고 해도, 그 위치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일건데. 라고, 그런 생각을 하고있으니, 리나쨩은, 웃었다. "그렇구나. 정말로...미안해..." (리나) "유키, 재능이 있으니까..." 하지만 나에게는 그 미소조차도 아프게 느껴졌다. 이미, 언제나의 [완벽한 미소] 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오빠, 유키를 그렇게 좋아하게 된 것이겠지..." "에이지씨...?" "미안해, 하지메군. 이상한 일 말해서." "하지만, 나, 알 수 있어... 오빠, 유키를 정말로 좋아하게 되었어." "에..."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역시 말로 나오지 않는다. "나는, 안돼... 오빠, 이젠, 내 일을 보아주지 않는걸... 유키와는, 주욱 Fair한 입장에 있고싶었는데, 이젬 안될 것 같아." "그렇지 않..." "지금 뿐이야, 이런 식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건." "그러니까, 오빠, 이미 유키만 보고 있을 뿐이라구..." "그렇지 않아...!" "에...?" "미안...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나..." "여유있군... 그렇지 않으면, 유키를 배신하거나 하지 않는다?" "아니야..." 말할 수 없는 분함이 내 가슴을 조여올라온다. '아니야...' 유키는 리나쨩들과 Fair로 있고싶으니까, 이런 식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거야. 그리고 혹은 에이지씨라고 해도... "유키는 배신하지 않아도, 오빠는 배신할거야." 하지만 리나쨩의 그런 말에 나는, '핫' 하고 놀란다. "결국, 여동생이란 가장 힘이 없는 입장이야.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다른 여자가 나와버린다면 그걸로 끝..." "나...이렇게...열심히 했는데..." (울기 시작하는 리나쨩...) "리나쨩..." 참다 못한 듯이, 그녀는 어틘 작게 떨기 시작했다. 그 크고 아름다운 눈동자로부터 작은 눈물이 몇개인가, 스테이지의상 위에 떨어졌다. "아마, 그건 잘못생각한 것일거야." (하지메) ".............." (리나) "봐봐 리나쨩, 에이지씨의 힘만으로 여기까지 온 것도 아닐거구..." 하지만 그녀는 그저 떨고만 있을 뿐이었다. 마티 데뷰전의 유키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힘없음이었다. "그리고 연애라고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생각하구..."(하지메) 말하면서도, 나조차도 자신이 없었다. 그다지 유키를 의심하려는 생각은 없었지만, 하지만, 어째서인가, 강하게 말할 수 없었다. "미안하군! 연애란 것, 나, 모른다구!" 리나쨩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나를 노려본다. 눈물방울이 흩뿌려져, 스포트라이트에 비추어져 사라져갔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 나...그런 여유...전연..." "리나쨩..." "미안해, 하지메군. 나, 이런 것을 말하려던 것은... 이런 모습을 하지메군에게 보일려는 생각은..." 그리고, 리나쨩은 나에게 기대어온다. 내 가슴 속에서 웅크리고 떠는 그녀에게, 브라운관을 넘어 보는 수퍼스타의 이미지는 없었다. 자기자신마저도 가져가버리는, 있지도 않은 환상에 떨며, 망설이는, 그저 화사한 여자아이에 지나지 않았다. 오가타리나라고 하는 코스츔을 몸에 걸쳐버린 까닭에, 그 이미지를 지고 이어나가, 그리고 피폐해 져 버리고 말았던, 그런 여자아이. "미안해, 하지메군. 미안해..." 그녀는 몇번이고 되말한다. "리나쨩... 괜찮다니까... 리나쨩이 그런 것 했다는 것, 내쪽도말야 역시 조금 즐거웠어." 리나쨩이 살짝 얼굴을 든다. "그래...?" "응... 리나쨩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나, 기뻤어... 리나쨩은 즐겁지 않았어?" "모르겠어... 하지만, 어쩌면, 즐거웠을런지도 몰라... 지금껏 몰랐던 [연애] 가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보여져서..." "헤에..."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리나쨩에게 커다란 변화를 미친 것이었다. "처음은, 응, 유키에게 몰두해 가는 오빠가 재미없었을 뿐이었는데. 그 사이에, 무언가 하지메군이 있는 것이 재미있어져서..." 무슨 얼굴을 해야할 지 모르는채, 나는 멋적은 웃음을 띄운다. "재미있었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는데... 하하... 그런 것 좋다면, 나, 언제라도---------" 하지만 그것은 리나쨩이 말을 끊었다. "아니야. 그러면 안돼." "단순히, 내가 그런 것에 익숙치 않아서, 무방비였다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런 한심한 이유로, 나, 유키로부터 하지메군을 가로챌 수 없는거야..." 그리고 리나쨩은, 내게서 살짝 떨어졌다. "그러니까, 미안해...." "괜찮아. [음악제] 가 끝나면, 유키에게 무리해서라도 하지메군 있는 곳에 가라구 할 테니까. 선배의 명령이라고 말해서..." "어째서 그런..." 떨어져가는 리나쨩에게, 나는 구하는 듯이 묻는다. 지금이 되어 나는 확실히, 그녀에게 [떨어지고싶지 않아] 라는 감정을 가져버리게 된 것을 알았다. 수개월전은, 만남조차도 예기할 수 없었던 존재였다. 언제나 브라운관 저 쪽에 있어서, 내 옆에 따위는 없는 것이 보통이라 생각했는데... "어서라니, 나, 하지메군을...좋아...하니까..." 지금까지 모르는 사이에 바랬던 그 말과 함께, 리나쨩은 스윽 발길을 돌린다. "유키를... 혼자서만 둔다는 것... 할 수 없겠지... 그러니까..." 마치는 부분은 이미 들을 수 없었다. "나와 똑같이 같은 것, 그런 것...." "리나...쨩..." "그만해줘!" "아무것도 말하지마! 듣고싶지 않아!" "리나쨩, 하지만, 나..." "말하지 말아줘... 유키 있는 곳에 돌아가 줘... 그렇지 않으면...!" 울면서도, 지금의 리나쨩에게는 위엄이 돌아와 있었다. 브라운관 안에서 보여주는, 그 카리스마가. "그렇지 않으면, 하지메군! 나, 꼬옥 당신을 애인으로 해 버릴테니까! 알겠어!?" "으, 응..." "오가타 리나의 애인이라고 각인되어버린다구! 아이돌 오가타리나의 애인이라고! 너무 성실하게는 있을 수 없다구! 괜찮아, 그걸로!?" 하지만 그녀는, 그 답을 듣는 것은 하지 않았다. 그저, 다시금 어깨를 떨구었다. "그러니까, 안.녕....... 정말로, 즐거웠...으니까..." 그것만을 말한 리나쨩은, 곧장 스튜디오 출구쪽을 향한다. 스포트라이트가 만들어내는, 황색의 빛길속에 그녀는 다가간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 '어찌하면...' "기다려, 리나쨩!" 나는 두개의 파이프 의자를 기세좋게 박차고 일어나, 그녀를 쫓았다. ---<,,,,,,>----------------------------------------------------------------- "나, 리나쨩을...!" 나 다음은 말하지 않았다. 어두움 안에서, 나는 꼬옥 그녀의 등을 끌어안았다. 리나쨩은 그것을 거부하지 않는... 너무나너무나 몸을 굳히고 있었다. "어...째서... 이...이런...일을...하지...?" 울어버릴 것 같은 목소리로 리나쨩은 속삭인다. "즐거운 일 따위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나따위하고 있는다면..." "각오하고 있어..." "게다가 하지메군, 유키는..." 다시금 나는 눈을 감는다. 그런 말능 듣는 나 이상으로, 말하는 그녀쪽이 몇배나 고통스러운 것이다. "그것도 각오하고 있어..." 온힘을 다한 강짜로, 나는 눈을 연다. ---<....>------------------------------------------------------------------ 눈 앞에서, 리나쨩이 새빨간 얼굴이 되러 고개를 떨구고 있다. "나...리나쨩을...사랑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아까 묻혀버렸던 말을, 마지막까지 확실히 말했다. "하지메군... 정말로...바보라니까...." 어둠속에서, 리나쨩이 돌아서 주었다. 그리고 일순, 부끄러운 듯이 고개숙이고, 내 가슴속으로 안겨왔다. "정말로...바보..." 한번 더, 그녀는 속삭이고, 그리고, 우리들은 입술을 마주댔다. ------------------------------------------------------------------ 스토리와는 무관하므로 역자는 번역을 하지 않습니다 ^^; 알아서들 직접 뛰어드시길, 스토리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거나 주인공의 개성을 내놓아보인다면 뛰어들겠지만, 이건 좀 ^^; (글구보니 번역이 줄었다아~ 와~이~ ^0^ ) --------------------------------------------------------- 멍청히 천정을 올려다보는 내 머리위에, 리나쨩의 손이 얹혀져, 천천히 머리를 쓸어내려간다. "리나쨩..." "응...?"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가락, 미소짓는 그녀는 실제로 느껴져서, 장식 이외에의 Lighting 이 잘 어울렸다. 사실은 우리들은, 이 정도의 조명이 따악 좋았을런지도 모른다. 너무 강한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우리들을 상처입힌다. 아마도, 지금부터라 해도, 리나쨩은, 이 너무 강한 스포트라이트의 함에 갇혀지내 나아가게 되겠지. "왜...그러는데...?" (리나) 하지만, 나는 이미 그 각오는 되어있다. 그 함의 안에서 함께 같혀 지내는 것, 결코 두렵지 않다. 리나쨩이, 그저 혼자서 멀리 떠나버릴 것 같지만 않다면, 나는, 어딜가든 그녀와 함께 있을것이리라. 그것은 맹세할 수 있다. "그럼, 하지메군, 나, 가지 않으면." "응..." 우리들은 스윽 일어나, 출구를 향한다. "...스튜디오,... 그... 다 썼습니다... 라고..." "응..." 이번에는 내쪽에서 쓴웃음을 짓고 만다. 조금은 멋적은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고,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응..." 응석부리듯이 그녀도, 내쪽으로 머리를 기울여온다. 이런식으로 있응 것도, 이 스튜디오 안에 있는 사이 뿐이다. 이곳을 나간 때, 언제나의 [톱 아이돌 오가타리나와 아르바이트청년] 의 관계가 시작되어버린다. 하지만, 지금은... "또...만나..." (리나) "응..." (하지메) 하지만 지금은, 언제나와는 다른 시나리오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들은 문을 빠져나간다. <=========================================================================== ======================================================> 2/26 (밤) "RRRRRRRr~ " "Gatcha~ " "네에 사이토입니다." "하지메군? 저, 유키입니다." "유키?" 나는 '핫' 하고 놀란다. "에? 무슨일이야? 지금시간에?" 소중한 [음악제]를 내일모레로 대비하고 있을건데. 게다가 유키는 계속해서, 에이지시의 스튜디오에 머굴러갇혀있으면서 레슨을 받고 있을 것일진데.. "아레...지금 휴식중이거나..." "우움...지금, 내 방에서 전화걸고있어." 방이라니...그 맨션의?" "응.." 어떻게 된 일이지? "설마, 에이지씨가 돌아가보라고 말한 것은 아니겠지?" "응. 저말야, 나, 내일, 방송국의 일이 있어." "에? 거짓말?" 일정관리는 아마도 에이지씨가 하고 있겠지만, 이런 때에 스케줄에 일을 넣다니 무얼 생각하고 있는걸까? "잠깐, 인터뷰 프로그램같아. 내일 모레의 음악제의 일이랄까...다음, 음, 저, 여러가지 일...이랄까... 무언가 그런 일, 이야기하던가 할 것 같아." "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음악제] 전에 여요가 있는 것을, TV로 보여두려는 것이겠지... 정신적인 전초전같은 느낌말야." 정확히 말한다면, 그것도 Blub정도에서 끝날 값싼 트릭이었다. "그, 그런걸까나..." (유키) "그렇지 않을까? 에이지씨가 생각할만한 것이라구." 그렇게 말하자 유키는 곤혹스레 웃었다. "그래서말인데, 하지메군. 이것도 꽤나 급한 야이기라서, 언제나 내게 붙어있던 AD분이, 다른일이 들어와 있는 것 같아." "그럼, 내가 가면 되는 거구나." "으, 응... 언제나 이런 멋대로의 부탁만 해서 미안해. 익숙해지지 않는 AD분이 계시는 것 보다는, 하지메군이 옆에 있어주는 쪽이 능률이 오른다고 야요이씨도 말했구..." 야요이씨도, 일에 한해서는, 나와 유키의 관계를 인정하고 있다. "오랫만에 리나쨩과 함께 찍어. 조금 기대되어." "리나쨩....?" "응. 함께라구." --------------------------------> 나의 작은 동요를 결코 알아차리는 일 없이, 유키는 밝게 목소리를 올린다. "나, 리나쨩과 같은 프로에 나가는 때라고 하면, 아직도 기뻐서 두근두근하는 적이 있어." "유키..." "아직 팬인 채라고나 할까... 실력차가 너무 달라...라고 하는 것도 있지만, 리나쨩이란, 너무나도 어른스럽다, 는 느낌이 들어서..." "유키..." '들어줘...' '나의 이야기를 부탁이니까 들어주기를 바래....' '나는, 잘못을 빌지 않으면 안돼...' 하지만 나의 입으로부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대로의 상태라는건, 절대오 있을 수 없으니까...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리고, 말하지 않고 싶어서, 나는... "아, 벌써 이런 시간이야. 오가타씨에게 빨리 자로고 이야기들었는데..." "........." 그리고 끝끝내, 나는 아무것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럼, 하지메군. 내일 올 수 있어?" "에? 아아..." "다행이야. 그럼, 내일도 언제나의 방송국에서♡. 야요이씨에게 말하면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까." "응..." 유키를 만나는 것이 맘이 편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도망가면 어디까지 도망가야 할 상황이라서, 아무것도 모르는 유키에게서 계속 도망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렇다면, 나는, 조금이라도빨리, 유키에게 모든 것을 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혹시, 유키를 슬프게 하고, 나를 미워하게 만드는 결과로 된다고 해도. 슬프지만, 유키에게, 이런 식으로 되러버린 나를 계속 따르게 하는 것만큼은 그만두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슬픈...일이지만... ------------------------------------------------------------------ 2/27 (아침) "자아 가자." ---<방송국>---------------------------------------------------------------- "아, 하지메군..." "에...?" 그 소리에 돌아서니, 그곳에는 미소띤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리나쨩의 모습이 있었다. 카메라를 향한 것이 아닌, 그 자상한 여자아이의 웃음띤 얼굴이었다. 한정된 사람밖에 보여주지 않는, 본모습의 웃음띤 얼굴. "리나쨩..." "오늘은 여기서 아르비아트...?" "응..." "유키가 있는 곳에서?" 너무나 자연스런 질문투였다. 마치 아무것도 맘에 두지 않은, 이라고 느껴지는 듯한, 보통의, 유키의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한..., 그런 느낌미었다. "응..." 나도 순순히 대답하자, 그리고 나의 슬픔은 성큼 크게 되었다. "응... 유키의 일을 도와주는 거야..." 하지만 무언가, 너무나도 순순히 대답해 버린다. 이이상 무의미한 E는 거짓말은,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을 가장 상처입히는 것이라고 눈에 보이고있다. "그래. 시노즈카씨라면 저 쪽에 있었어." 리나쨩은 복도 저 쪽을 가리켰다. "고마워..." "그럼, 일 열심히 해줘." "리나쨩..." 가려고 하는 그녀를, 나는 살짝 멈춘다. "일전에는 미안..." "미안...이라니...?" "이전에는..." 나는 필사적으로 되말한다. "괜찮아...나..." "나,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그래..." 그녀의 표정이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빛나는 정도로, 나는,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몸은...그 때부터, 괜찮은거야...?" "응. 괜찮아..." 그리고 나의 얼굴을 들여다보고는, "약간은...고통스러웠을까나..." 그렇게 말하고 부끄러운 듯이 웃었다. "하지만, 이제 나, 괜찮으니까." "봐봐, 이제 가지 않으면. 시노즈카씨가 기다린다구. 그녀라면, 시간에 꽤 엄격하지 않아?" "그, 그렇구나...!" 나는 일부러 허둥대어본다. 그것을 보고 그녀는, 조금 안심한 것 같은 웃음을 보여준다. "자, 그럼 또 봐. 하지메군..." "응. 또..." 가 버렸다... 이제부터, 우리들은 어떤식으로, 어떤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것인가... 세세한 불안도, 전혀 없었지만. 하지만, 그것들이 전혀 없는만큼... "슬픈 것이로군요." (야요이) "엣?" 야요이씨... "언제부터 이곳에...?" "사이토씨게서 와 계실 예정시간부터 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지각한...것인가...' 지금의 이야기들, 들렸을까나... "잠깐, 야요이씨...?" "네에?" 하지만, 나는, 이 사람에게 무엇을 어떤 식으로 말하면 좋을지 알 수 없다. 내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대는, 유키이다. "오늘은, 유키씨와는 그다지 말씀나누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에...?" 말라붙어버린 야요이씨의 눈동자가, 나를 잡는다. "지금이 어떤 때인가, 사이토씨도 알고계시겠지요?" "음... 하지만..." 알고 있다... 하지만, 나, 그것을 변명으로, 유키를 계속 배신해나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지금은, 당신이 무엇인가를 말할 때는 아닙니다." "하지만..." 야요이씨는 알고 있을까나. 나와 리나쨩의 일이나, 나의 결심같은 것을. "저분들은, 자신의 결심으로 해결하실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아, 아니..." 아니, 그것도알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된다면, 내가 모든 것을 부숴버린다는 것도.. 하지만, 그것을 모두 그녀들에게 던져둔다는 것은, 나에게는... "갑시다, 사이토씨. 자신의 일에 전념해 주십시오." "으, 응..." 알았다. 그렇게 하자... 그녀들의 결심이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하자. 의지도 없다, 일지도 모르겠지만... ---------------------------------------------------------------------------- 어떻게든 일은 끝났다. 내쪽은 뭐라구 해도, [음악제] 라는 큰 행사를 기다리면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리나쨩이나 유키쪽은, 이쪽이 걱정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녀들 특기의 [괜찮아] 란 것도 한계이겠지. 어떻든, 리나쨩은 돌아가기전에 만나두자. '...내가 유키에게 이야기 할께,' 라고 그걸 이야기 해 두지 않으면. ---<대기실>---------------------------------------------------------------- 아레? 대기실에 없다. '이상하군, 어디로 간거지?' ---<복도>------------------------------------------------------------------ 그 주변을 계속 찾아보았지만, 그녀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먼저 돌아갔을까, 다음의 일하는 곳으로 이동해 버렸을까나... 라고 생각하자, 조금 저 쪽으로부터 키가 큰 남자가 걸어왔다. "야아, 근로청년. 오늘도 수고한 모양이군." "아, 에이지씨. 리나쨩과 함께 계셨던 것이 아닙니까?" "리나?" "그거한테 뭔가 용무라도?" "아니, 용무라고 할 것도 아닙니다만..." 어떻든 나는, 그녀에게 인사하고 돌아가려고 했다고 알렸다. "흥... 점점 더 수고하는군. 사이토군은 언제나 그런식으로 성실한가?" "그다지 자신은 그렇게 특별하게는..." "헤에에..." "최근에 없는 타입의 남자로군, 사이토군이란. 과연 동생이 맘에 들어할만 하군." "그렇지는..." 그 날의 일을 생각해 내고, 나는 조금 속이 안좋아진다. "하지만, 그건 그거나름대로 고통스러울거야 청년." "그래... 너무나...고통스러울거라구..." "하아..." 나의 얼굴을 통해 무엇인가를 지켜보는 듯이, 에이지씨의 눈새는 일순 너무나 공허해져서, 완전히 나와 리나쨩의 일을 넘겨보내주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응? 아아, 리나였지? 저쪽에 있어. 저, 아까까지 일하고 있었던 스튜디오에 남아있어." "에? 스튜디오에 아직도 일이 남아있습니까?" "뭐, 남아있다고 한다면 남아있을까나. 굉장히 거대한 일이." 뭐하고 있는거야 나. 아직 일이 끝나지 않은 리나쨩을 남겨두고, 나만 돌아온 것이다. "유키쨩도 함께 있었어." '유키도 함께?' 나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왜그런가, 청년?" "아, 아니... 어떻든 가 보겠습니다." 라고 내가 에이지씨의 옆을 지나가려고 할 즈음 그 순간.------, "Krush...!" 무겁고 둔한 음이, 배 저쪽에서부터 울려와서, 드디어 뻘리는 듯한 두꺼운 아픔이 솟구쳐왔다. "우웃...!" 참지 못하고, 나는 몸을 굽히고, 벽에 기대었다. 스쳐가는 순간, 에이지씨의 예리한 주먹이 나의 하복부를 강타했다. "에...에이지씨...?" 어째서 이런...? 하지만 에이지씨는 등을 돌린 채로, 돌아서 주지 않는다. "리나와 함께 있고싶겠지. 각오는 하지 않으면..." "에이지씨...?" 나는 씁쓸히 일어난다. "가라, 청년. 그럴 것이겠지?" "에이지씨...? 저를..." "떠들고 있을때인가? 가라니까. 상해죄로 체포당하고 싶지 않으니까말야." 에이지씨의 등은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말해 두겠지만, 이상한 말은 하지마. 자네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에이지씨는 그대로 저 쪽으로 걸어간다. 유키의 일, 리나쨩의 일, 에이지씨 자신의 일, 나에게는 말하고 싶은 것이 하나가득 있었지만, 나의 다리는 이미 달리고 있었다. "지금은...갑니다...!" 내 등에서부터, "고통스런 일이겠지만말야..." 그런 말이 들려 왔다. <========================================================================== =====================================================> 2/26 (이어지는 이야기) 나는 창고로부터 살짝 스튜디오에 들어간다. 그 날, 나와 리나쨩이 맺어진 장소이다. 완전히 조명이 떨어진 밀폐공간의 저 쪽에, 끄는것을 잊은 스포트라이트가 덩그레 있었다. 과잉한 무대연출같은 그 조명 아래에 두사람의 그림자. 유키와 리나쨩. 스테이지 의상인 채로 조명을 받는 두사람은, 마치 환상의 나라에서 도망쳐 온 요정이었다. "어째서 그런 일을..." 들려온 것은 유키의 목소리다. 곤란한 듯이, 무리해서 웃고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것, 어째서 말하는거지...?" "들어." 깊이 가라앉아 있는 목소리는, 리나쨩이다. "농담아닌 이야기야." "하, 하지만, 하지메군은..." "들으라구...!" 가라앉은채 였지만, 그 목소리는 무겁게, 망설이는 듯한 유키의 목소리를 완전히 제압했다. "내 마음은 진심이야. 장난이라든가, 흥미본위같은게 아니라고, 그것은 자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어. 자신을 가지고, 하지메군을..." 내 이름에서, 말은 일순 중단된다. "나, 하지메군을 좋아해." 공간이 얼어붙어간다. 그저 유키가 숨을 마시는, 소리도 없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그리고 리나쨩은 말을 잇는다. "나, 하지메군과 잤어-----" "찰싹!!!!!!!!!!" ----------------------------------------------------- 그녀가 말을 끝내지 않은 사이에, 그 마른 소리는 어두운 스튜디오안에 예리하게 울려퍼져간다. 나는 눈을 의심했다. 유키가, 리나쨩의 따귀를 린 것이다. "어째서...!" 눈에 눈물을 담은 채, 유키는 리나쨩을 다그쳐 묻는다. "어째서 리나쨩! 리나쨩, 나와 하지메군 사이를 알면서 어째서..." 리나쨩은 뺨을 우르고 고개를 숙인 채,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내가... 내가 하지메군을 좋아하는 것,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도 어째서, 어째서 그런말을 하는거야...!?" "......... 어.째.서." 다시금 리나쨩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어째서 언제나...언제나 다른사람의 것이지...? 언제나, 언제나..." 역시, 들어올린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빛나고 있었다. "난 열심히 했어, 열심히 해 왔어! 모두 천재라고 말했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해 왔어! 그런데, 어째서 모든 것이 남의 것이지!?" "찰싹!!!!!!!!!!" 리나쨩의 손이 충동적으로 올라가서, 그 손바닥이 이번에는 유키의 뺨을 쳤다. "어째서 네것인거야!? 처음으로, 이밖에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빠도, 하지메군도... 어째서 내 것이면 안되는거냐구!?" 리나쨩의 눈에서 커다란 눈물방울이 떨어진다. 스포트라이트에 반사되어, 그 눈물방울 하나하나까지도 볼 수 있다. "찰싹!!!!!!!!!!" 하지만 아픔담은 소리는 한번 더 울렸다. 유키가, 그녀도 아직 흐르는 눈물을 닦으려고도 하지 않고, 리나쨩의 뺨을 다시금 친 것이다. 그것도 정말로 한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길고 긴 시간이 흐르는 듯 하게 느껴져왔다. 흘러간, 이라고 하기보다는, 멈추었다, 라고나 할 듯한, 그런 점액질의 시간이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흑...흑흑...." 유키의 우는 소리. 그리고 스포트라이트 아래의 리나쨩을 남겨둔 채, 유키는 참을 수 없는 듯이 반대편의 비상구를 향해 달려가 버렸다. "BaTang~~~!" (문닫는 소리) ---<......>---------------------------------------------------------------- 뒤에는 그저, 망연해 있는 리나쨩만이 남겨져 있다. 나는, 나가서 그녀를 위로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자기 생각이 멈춘다. 에이지씨가, 등너머로 한 말이 생각났다. "고통스런 일..." 나는 살짝 입밖에 내어본다. 확실히, 너무나, 고통스런, 일이다... 단순히 위로하는 일은 가능하지만, 그래, 나의 일은 아니다. 두사람의 여성에게 동시에 사랑받은 나의 일은... ---<복도>------------------------------------------------------------------- 그리고 나는 기다린다. 그녀가 스튜디오로부터 나오는 것을. 아무것도,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아라, 하지메군. 기다려준거야. 혹시?" 나타난 그녀는, 언제나와같이 미소짓는다. 어딘가 자상하게, 어딘가 강한 마음으로. '눈물따위를 흘리기 위해 그 눈동자는 빛나고 있는 게 아니다,' 그 완벽한 미소의 얼굴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아, 아니. 달리 기다린 것은 아니지만, 돌아가기 전에 인사라도 하고 가려고 생각했으니까." "아하핫♡, 그랬어.? 하지메군, 너무 성실하다니까. 나같은 것 상관말고 돌아갔어도 괜찮았을건데." 그녀는 웃는다. 그 웃음은, 너무나도너무나도 완벽하기에, 나는, 이내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게 되고 만다. 안되었다. 리나쨩의 웃는얼굴이 어쩐지, 아니, 오히려 완벽하게 있으면 있을정도로. 나의 웃는얼굴은 완벽하지 않게 되어간다. "하지메군...?" 웃는 그대로의 나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리고 나는 리나쨩을 안고 있었다. 그녀가 나를 안고싶었던 이상으로, 강하게, 강하게. "아하하... 어, 어쩡일이야, 하지메군...? 갑자기 그런, 놀랐쟎아..." 내 몸에서 살짝 떨어져서, 그리고 그녀는 슬픈듯이 미소짓고있다. "미안...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음악제], 열심히 해 주었으면 하고 생각해서, 그래서..." "응, 열심히 할테니까, 나." 여러가지 것이 담겨 있었다. 리나쨩 자신의 것, 유키의 것, 에이지씨의 것, 그리고 나의 것, 그런 여러가지의 것을 담은 [열심히 한다] 였다. 이미, 완벽한 웃음은 아니였다. (리나쨩은...) 오히려 유키가 내게 보여주었던, 불안, 슬픔, 그리고 작으나마 안심하는 마음을 담은, 그런 보통 여자애의 미소였다. "자자, 가지 않으면... 에이지씨, 기다리자 않아?" "그래..." 그녀는 순순히 복도를 걸어간다. 나는 그것을 언제까지라도 지켜본다. 그녀에게 있어 나는, 너무나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을 고민하는 것은 그만두자. 완벽하다고 한다면 하는정도로, 나는 그녀를 가두는 것이 된다. 나는 그저, 그녀의 앞에서라도, 나로서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어쩌면 고통스럽다고 할지라도... ---<방송국 밖>------------------------------------------------------------- 결국, 오늘밤은 유키와 만나지 않고, 혼자서 돌아가는 것으로 했다. 가슴속에는 무거운 기분이 하나가득이었지만, 지금의 두사람의 기분을 생각하니 만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야...세사람의...마음...이구나...' 나 자신의 마음을 포함해, 이다... 그것이 야요이씨가 말했던, 결심이란 것일까나... 너무나도, 슬픈 것이구나... <========================================================================== ================================================================> 오늘도, 변함없이라는 기분으로 나는 거리를 걷고 있다. 석괴를 덮은 도로포장에, 옆에 걷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혼자 걷고 있다. 뮤직샵 앞에 잠시 멈춰선다.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리나쨩이 목소리이다. 이 가게에서는 언제나, 그녀의 곡을 틀고 있다. 오늘은 조금 어른스런 느린 발라드이다. "리나쨩..." 나는 조용히 내뱉는다. [音樂祭] 결국, 최우수상은 리나..오가타리나... 리나쨩이었다. 그래도, 3위 이상의 큰 차로 떨어진 유키와는, 꽤 큰 차였던 것 같다. 마침내, 그녀는 정상에 섰다. ...그로부터 나는, 그녀와 만나고 있지 않다. 그녀가 No.1 이 된 순간 TV를 본 이후, 나는 그녀에게 축하한다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하다 말하면 당연한 것이지만. 하지만, 그것만이라도,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수일간이라고 한다 해도, 나는 그녀와 같은 세계에 있을 수 있었다. 그것 뿐이라도, 나는... ---------------------------> '...거짓말...이다.' '그런건, 전부 거짓말이다.' 나는 리나쨩과 함께 있고싶었다. 그렇게 세상물정을 잘 잰다는 것, 나에게는 필요없다.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은 채로, 눈물을 흘려버리고 싶은데... "퉁.." (누구와 부딪힘) "아... 미안합니다..." 망연히 서 있던 나는, 갑자기 가게에서 나온 손님과 가볍게 부딪혔다. "아, 아닙니다, 이쪽이야말로..." 나도 고개를 숙인다. "하지메군..." "유키.." [음악제] 이후, 어찌되어 만날 수 없게 된 유키와, 이런 곳에서 만난다니... "건강...했어...?" "응..." "무슨일이야?" (하루카) '아, 하루카도.' "아레, 하지메다." (하루카) "응..." "아라, 사이토군..." (미사키님) "미사키상도..." 그러고보니, 유키뿐만아니라, 여기 모든사람을 만나는 것도 오랫만이었다. 무언가 오랜 시간 만나지 않고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니까... 저...우리들 지금부터 찻집에라도 가려고 이야기했는데, 함께 가지 않을래?" (미사키님) "아... 응..." 혼자 걷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하지만 오랫만에 만나 그녀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다. 유키와 이야기하고 싶었다... --------------------=<>=-------------------------------------- ------------------------------------------------------------------- "그럼, 우리들은 이 자리에 앉을께." 미사키상은 테이블석에 살짝 들어간다. "............" (하루카) "하루카쨩도 내가 있는 곳으로..." (미사키님) "응." (하루카) 미사키상에게 끌려가면서, 하루카는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모처럼 유키와 마주앉는다. "하지메군, 조금 피곤한 것 같아..." "그럴까나..." "그, 어쩐지, 그런모습으로 보였을 뿐이야... 아, 아하하하..." "아하하..." 어쩐지 어색한 대화를 나누는 우리들. 그리고, "...미안..." "아니야... 저어..." "리나쨩... 어때...?" "어, 어떻다니..." 그 이름을 입에 담은 것은 유키쪽이었다. "나...그로부터 만나고 있지 않으니까..." '그로부터...' 그런 말 조차도, 유키의 앞에서는 솔직히 나와버리고 만다. 유키에게 있어서는, 언제부터의 '그로부터' 일까나? "그렇...구나..." "응..." 유키는 샌각한 것 보다 가라앉아 있는 것 같았다. 역시, 내가... "...그럼, 하지메군, 리나쨩에게 아무것도 듣고 있지 않는구나...?" "아무것도...라니.?" "............" 무언가 망설이는 듯한 유키는, 나로부터 눈을 떼고, 침묵한다. "유키..." 말해줘... 설령 말하는 것이, 혹은 듣는 것이 고통스런 것이라도, 그래도 나는 듣고싶다. 알고싶다. 그녀의 일이 알고싶다... "응..." 그런 내 맘이 전해져서일까, 유키는 작게 입을 연다. "내가 이야기를 해서 좋을까 어떨까는 알 수 없지만... 리나쨩...가수, 그만둔다구..." "에...?" '에...?' "미, 미안. 그거, 저..." "아직 이야기 뿐이구, 나도 믿을 수 없지만, 하지만..." "에...? 에...?" 혼란한 채의 나에게 유키는 이야기를 잇는다. "나한테...그렇게 말했어... 이제, 결정했다구..."(유키) "리나쨩...그만둔다니..."(하지메) 유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은, 내 탓...?' "아마도, 그래..." 내가 말하려는 것을 알고는, 유키는 말했다. "...리나쨩...그렇게까지 하지메군을 좋아하게 되어버린거야..." "유키..." 고개숙인 유키의 어깨가 작게 떨리고 있다. "아니야... 나, 그렇게까지 나온다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걸..." "아무것도...말할...자격따위가...." 그리고, 허벅지위에 굳혀진 유키의 작은 주먹 위에, 맺혀떨어져오는 눈물방울이... "아... 미안해... 이런 말 하려고 한 것은 아니였는데..." 유키는 살짝 눈물을 닦는다. "오늘은... 응...하지메군에게 건네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리고 유키는 자신의 핸드백으로부터 무언가를 꺼냈다. 한장의, CD앨범이었다. [WHITE ALBUM] 쟈켓에는 그렇게 씌어있었다. "이것은...?" (하지메) "전에 말했던 비밀의 반쪽...나하고 리나쨩의 앨범이야..." "에...? 그러면, 유키의 첫 앨범이구나..." "응... 그러니까, 하지메군에게 주고싶어서... 이것의 녹음레슨때문에, 주욱 하지메군과 만날 수 없었기두하구.." '그랬었던거구나...' 에이지씨의, 유키씨에의 책략이란 것은, 결국은 우리들의 멋대로의 오해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아마도 그랬을 것이겠지...'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미 유키는 이곳까지 와 버렸다. 오가타에이지 프로듀스의 공동앨범. 나는 그것을 받아들고, 살짝 바라본다. 이런 존재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런데, 유키는 언제나 변함없는 채, 주욱 밝은 모습인 채로... "미안..." 나는 다시금 고개를 숙인다. 이런 때 [고마워] 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래고 너무나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모리카와유키의 첫 앨범인 동시에, 오가타리나의 마지막 앨범을,손에 쥔 채로... "아니야... 나야말로, 미안해... 나...하지메군...주욱 안심하고만 있었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주욱 옆에 있어준다고, 그런식으로 멋대로 생각했어." "유키..." "하지만...멋대로였지, 나... ...혹시, 리나쨩을 만나거든, 내가 사과한다구, 말해주지 않을래...?" "어째서..." "나...리나쨩을...때렸으니까..." "......... 그랬구나..." "그랬어..." 그리고 우리들은 작게 웃었다. --------------------------------------------------------------------------- 슬픈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어떻든 웃었다. 이이상 눈물을 흘려버리지 않도록, 어떻든간에... ---<거리>------------------------------------------------------------------ "그럼 하지메군. さよなら..." "응..." 나는 살짝 손을 흔든다. "그러면..." 유키가 미사키상들과 일어서려는 때, 나는 한가지 더 말하는 것을 잊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유키...!" "에...?" "내년은 꼬옥 [음악제] 최우수상 타야해!" "........응!" --------------------------------------------------------------------------- --------------------------------------------------------------- 그로부터 수일 후. 유키가 말한 대로, 오가타리나는 돌연 은퇴선언을 하고, 예능계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방에서 기자회견의 모습을 보았지만, 어째서인가 전연 리얼한 감이 없었다 그리고 또, 유키와 오가타에이지의 스캔들이 주간지를 장식하는, 그런 일도 결코 없었다. 결국, 우리들의 오버센스에 지나지 않았을까, 아니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몰래 연애를 정개시비고 있을까, 그것은 모르겠지만서도... --------------------------------------------------------------------------- 그리고, 그 뒤에 몇개월인가가 지났다. --------------------------------------------------------------------------- -------------------------------------------------------- "하지메군." "네?" 누군가에게 불리었다. 너무나 그리운 감이 드는, 아름다운 목소리에. 나는 그 소리의 방향으로 돌아선다. "리나쨩...!" 나는 그녀에게 다가선다. 그녀 억시, 곧장 내게 다가온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꼬옥 끌어안았다. --------------------------------------------------------------------------- 빨갛게 되어가는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파도의 그 고요한 소리안에서 나는 그녀쪽으로 돌려선다. 눈이 아플 절도로 오렌지의 역광속에 선 그녀는, 오가타리나. 균형이 잡힌 보디라인에, 타이트한 수영복을 걸치고. 아무도 맘에두는 일도 없는 조용함에서,... 긴장을 푼 미소가 떠 오른다. "언제까지라도 이곳에 있고싶은 기분이네..." 그 파도의 소리에 묻혀버릴 것만같은, 조용하고 조용한 목소리의 그녀를, 나는 아름답다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에?" "듣지 못했어?" "아니..." 듣고는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보통으로 이야기하는 리나쨩을 보고있는 것이 즐거워서, 말의 의미란 것, 생각하지 않아서... "주~욱~ 돌아가고싶지 않다....라고, 그렇게 말했다구. 들려주려는 듯이, 천천히, 부드럽게, 리나쨩이 되말한다. "그래..." "응..." 그로부터 리나쨩이 일으킨 일은 용이하지는 않았다. 오가타리나라는 빅 네임, 너무 돌발적이었던 은퇴선언, 그리고 그 그늘에 망령같이 붙어돌아다니는 미지의 남성의 소문. 모든 요소가 소리를 높여, 모든 전파에게 [시끄럽게 햇!] 이라고 명령했다. 그런 매스컴에 쫓기는 것은 항상 리나쨩이었지만, 그녀는 그것들을 계속 잘 피해왔다. 당연히, 나와는 거의 만날 수 없는 상황에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들은 그들의 눈을 피해 이 해변의 모래사장에 와 있다. 이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파도소리를 듣고 있다. 리나쨩이 브라운관의 저 쪽에 있던 때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마음으로부터 말하고, 떠들고, 달리고, 수영하고, 그리고 웃는 리나쨩. 그 웃는 얼굴은, 저 카메라를 통한 천사의 웃음은 아니었지만, 리나쨩의 마음으로부터의 웃는얼굴이 있는 이 풍경은, 마치 천국같았다. ...그래. 언제까지라도, 이곳에 있고싶다... "하지만, 밤이 되면 마중온다고 햇으니까, 호텔에 돌아가지 않으면말야." (하지메) "응..." (리나) 오렌지의 수평선에, 언제까지라도 어둠이 드리워지지 않도록 빌면서 나는 말한다. "돌아가고.,...싶지...않아...?" "응..." "...나도..." 피곤해도, 노는 것이 모자란 아이같이, 우리들둘은 고개를 떨군다. 그리고, 얼굴을 마주하고 웃는다. 오늘의 짙은 저녁놀은, 얼굴을 처음부터 빨갛게 보여주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리나쨩이 기분좋은 듯이 계속한다. "하지만, 하지메군이 있다면, 어디든지 돌아갈께." "어디든지 라구?" "응. 어디든지라두..." "...스테이지 위라두? 웃으면서 나는, 조금 짖궂은 듯이 말해본다. "그래..." 맡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리나쨩도 웃는다. "싫어하지 않는 세계니까, 돌아가도 상관없어. 하지만..." 부드러운 눈길로 나를 본다. "좀 더 하고싶은 일을 하고 나서말이지." "하고싶은 것?" "예를들면,,,에---그러니까..." "그러니까, 아르바이트! 하지메군과 함께, 가정교사라도 해 볼까나?" "아하하..." 나는 웃는다. 갑자기 내가 리나쨩을 데려간다면, 마나쨩,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나...? "우스워?" (리나) "조금은..." (하지메) "나도. 아하핫♡." 그리고 우리들은 다시금 웃고는, 조용히, 몇번인가의 키스를 주고받는다. 이 아무도 없는 해변의, 해떨어질녘 가까운 최고의 석양에 싸여서. 지금은 11월. 우리들이 계속 쫓겨다닌 일본은 이미 겨울이다. 그런 것을 나는 희미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이름도 묻지 않는 작은 남쪽의 해변에서. -<完>- <========================================================================== - Rina Final(31st) End... - - Hajime Saito... - - 역자 : 강 현 민 - 출력이 끝났습니다. [Enter]를 누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