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일가 저자 펄 벅 1부 왕후 장군의 아들 왕옌이, 난생 처음으로 그의 조부 왕룽이 살던 토벽 집에 들어 가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사정에서였다. 왕옌이 남쪽의 군관 학교로부터 돌아와서, 그의 아버지와 다툰 것은, 그가 열 아홉 살 때였다. 북풍에 눈보라가 대청의 창문을 들이치는 어느 겨울날 밤이었는데, 그날 밤에도 왕후장군은 여느 날 밤과 같이 불이 벌겋게 피어있는 화로불을 내려다보면서, 혼자 명상에 잠겨 있었다. 그는 언제나 똑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그가 늙어서 기운이 부쳐 끝내 이룩하지 못한 위업을 그의 아들이 이루어 주리라는 꿈이었다. 그 아들은 멀지 않아 남쪽의 군관 학교에서 훈련을 마치고 헌헌장부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는 지금 대기하고 있는 그의 군대를 이끌고 나가 싸워서 마침내 큰 승리를 거두게 될 것 이라고 그는 상상하고 있다. 그러던 중 그날 밤, 아들 왕옌이 아무도 예기 하지 않고 있던 시각에 홀연히 돌아왔던 것이다. 왕옌은 아버지 앞에 섰다. 왕후 장군은 아들이 자기 눈에 익지 않은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왕후 장군 같은 군벌 장군들을 적으로 생각하는 혁명군의 군복임에 틀림없었다. 그것을 깨달은 왕후 장군은 꿈에서 깨어나듯이 정신이 번쩍 들어,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아들을 한번 노려본 다음, 그가 항상 신변에 두고 있는 날카로운 환도를 뽑아 들었다. 그는 그에게 적대하는 자는 누구나 죽일 것이며, 그의 아들이라 할지라도 적이 된 이상 죽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아들 왕옌은 마음 속엔 품고 있어도 아버지 앞에서는 한번도 표시한 적이 없는 분노를 이 자리에서 폭발시켰다. 그는 푸른 빛 군복 저고리를 헤쳐 갈색의 젊은 가슴팍을 내밀어 보이며 소리질렀다. "나는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고 할 줄 알았읍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유일한 구식 해결방법이니까요. 자, 죽여 주십시오." 이렇게 고함을 지르면서도, 왕옌은 그의 아버지가 그를 죽이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환도를 높이 쳐들었던 아버지의 팔이 차차 떨어지며, 환도가 힘없이 허공을 긋고 그대로 내려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또 아버지의 입언저리가 곧 울음이 터질 듯이 떨리는 것을 보았다. 늙은 아버지는 입술에 손을 대고 떨리는 입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썼다. 아버지와 아들이 이렇게 서로 노려보고 있을 때, 젊었을 시절부터 왕후 장군의 심복부하였고 지금은 같이 늙어가는 언청이가 들어왔다. 그는 여느 때처럼 왕후장군이 자기 전에 으례 마시는 뜨거운 술을 가지고 왔던 것이다. 그의 눈에는 왕옌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다만 노장군만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왕후 장군은 얼굴의 근육이 떨리며 분노가 아직도 서리어 있는 표정을 보자, 재빨리 그에게로 다가가서 따뜻한 술을 큰 잔에 따랐다. 그것을 본 왕후 장군은 눈앞의 아들도 잊은 양 환도를 손에서 떨어뜨렸다. 손으로 술잔을 받아 들어 들이켜고 또 들이켰다. 언청이는 술병을 들고 잇따라 따랐다. 왕후 장군은 울려던 것도 잊고 중얼거렸다. "더 따르게 더..." 젊은 왕옌은 선 채로 그들 두 늙은이의 거동을 지켜보았다. 한 늙은이는 마음의 타격을 위로하려고 어린애같이 열심히 술을 마시고 있었고, 또 한 늙은이는 째진 입술 때문에 흉악하게 보이는 얼굴로 허리를 굽신거리며 친절히 술을 따르고 있었다. 그들은 현재와 같은 순간에도, 술과 술이 가져다 주는 위안을 갈망하는 늙은이들이었던 것이다. 왕옌은 자기가 이 자리에 무관한 것같이만 느껴졌다. 여태까지 무섭게 뛰던 가슴도 가라앉고, 숨이 막힐 듯하던 목구멍에서 김이 빠져나간 듯, 두 눈에선 갑자기 눈물이 솟아나왔다. 그러나 그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군관 학교에서 받은 훈련에 힘입어 그는 전보다도 굳센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것은 현재 같은 경우에 도움이 되었다. 그는 끌러서 내던졌던 혁대를 도로 집어 아무 말 없이 군대식으로 몸을 곧 세우고 그 자리에서 떠나, 어릴 때부터 그가 공부하던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에서 그는 그의 군사 교관으로 부터 가르침을 받았던 것이다. 그 군사 교관은 또 군관 학교에서 그의 부대장이 되었던 것이다. 그 어두운 방 속에서 그는 책상 앞에 있는 의자를 더듬어 찾아, 상한 가슴을 안고 털썩 주저앉았다. 이때 그는 자기가 아버지 때문에 너무 마음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늙은이를 위해서 동지들과 대의를 저버리기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고 느껴졌다. 왕옌은 몇번이고 방금 본 아버지의 모습을 눈앞에 그려 보았다. 아직도 그의 아버지는 대청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아버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 현재의 아버지가 옛날의 왕후 장군과 같은 사람이라고는 거의 믿어지지 않았다. 여태까지의 왕옌은 그러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아버지를 두려워해 온 것이 사실이었고, 남몰래 반항심을 품으면서도 아버지를 존경해 왔던 것이다. 그는 호랑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버지의 무서운 분노와 호통, 그리고 언제나 손가까이 간직한 환도를 번개처럼 빼어드는 그 모습을 두려워했었다. 고독한 어린시절에 그는 하찮은 일로 아버지를 노하게 함으로써 호통을 당하는 꿈을 꾸고 온 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잠을 깬 일이 여러번 있었다. 물론 왕후 장군은 자기 아들에 대해서 진정으로 오래도록 노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겁낼 필요는 없었던 것이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노하거나, 혹은 노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던 탓일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그의 분노를, 부하를 지배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했음이 틀림없었다. 어쨌든 왕옌은 아버지가 노했을 때에 불덩이같이 무서운 눈이랑 검은 수염을 거슬려 올리는 모양을 생각하고는,이불 속에서까지도 떨었었다. 부하들 사이에서도 두려움이 섞인 이런 농담을 예사로 했었다. '호랑이 수염을 건드리는 게 아니야.'그렇게 노하기를 잘하는 왕후 장군이었건만, 아들만은 끔찍이 사랑하였다. 그리고 아들 왕옌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알면서도 아버지가 두려웠었다. 그사랑은 분노와 같이 격렬하고 또 괴퍅스러웠기 때문에, 소년에겐 무거운 짐이 되었던 것이다. 왕후 장군 주위에 여자가 없어서 그 열화 같은 심정을 가라앉히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다른 군벌의 장군들은 전쟁이 없거나 노경에 이르면, 으례 여인들을 그들의 거처에 들여 여색을 즐기는 것이었으나, 왕후 장군은 여자라고는 하나도 들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두 아내 곁에도 가까이 가지 않았다. 의사의 딸로서 왕후 장군의 아내가 된 여인은, 그녀의 친정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 무남 독녀인 그녀에게 재산을 넘겨 주었다. 그런데 그녀는 왕후 장군과의 사이에서 낳은 단 하나의 자식인 딸에게 서양식 교육을 시키시 위해 해안 지방의 큰 항구 도시에 가서 살고 있는지 이미 오랬다. 그러므로 왕옌에게는 그의 아버지가 유일한 애정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이 애정과 공포로 얽힌 보이지 않는 힘은 왕옌을 짓눌렀던 것이다. 그 힘은 그를 사로잡았고,그의 마음과 정신은 아버지에 대한 공포와 아버지의 사랑이 자기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자기 의식으로써 종종 쇠사슬에 매여 있는 것 같았다. 아버지의 그러한 정신적 압력은 왕옌이 최초로 당한 가장 어려운 고비에서도 그를 짓눌렀던 것이 사실이다. 아버지는 모르지만 왕옌이 남쪽의 군관 학교에서 그의 동지들과 같이 그들의 부대장 앞에서 맹세를 하게 되었을 때에도, 그는 땀을 뺐던 것이다. 즉, 그들은 새로운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싸워서 중앙 정부를 타도하여, 무력한 주석을 몰아내고, 군벌과 외적의 무자비한 지배하에서 신음하는 백성을 구원하여 다시 훌륭한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맹세를 하게 되어 있었다. 그때 왕옌만은 아버지에 대한 공포와 애정에 사로잡혀, 한 사람씩 하는 그 맹세에 참여하지 않았었다. 그의 아버지는 그들이 타도하려고 부르짖는 군벌이기 때문이다. 왕옌이 아직 어렸을 때, 그의 군사 교관은 그에게 서양식 교육과 서양식 훈련을 시켰고, 또 그에게 혁명이라든가 국가 재건의 이상을 주입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정신은 신기하고 용감한 낱말들로 표현되는 그런 사상의 방향으로 이끌어 갔었다. 소년 시절의 왕옌은, 그런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불타는 정열이 타올랐다가도, 교관이 갑자기 음성을 낮추어 이렇게 말할 때에는 그 정열이 식어 버리는 것 같았다. '이것 봐요. 장차 아버지의 군대가 당신 것이 되었을 때, 당신은 그 군대를 나라를 위해서 써야 합니다. 나라를 망치는 군벌을 타도하는 데 써야 한단 말예요.' 이와 같이 왕후 장군이 고용한 군사 교관은 은밀히 왕후의 아들에게 아버지를 배반하도록 교육을 시켰던 것이다. 그럴 때 어린 왕옌은 난처한 표정을 짓고,그의 선생의 정열로 타는 두 눈을 바라보고, 열정적인 어조에 귀를 기울였었다.그는 깊이 감동되기는 했으나, 그가 입밖에 내지 못할 어떤 생각 때문에,그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생각은 그의 마음속에서는 뚜렷한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 '저의 아버지가 군벌의 장군인데 그러할 수가 있겠어요?' 이렇게 그의 마음은 그의 소년 시절에 걸쳐서 자기 모순으로 분열되어 있었으나, 그의 고민을 알아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 결과, 그는 나이에 비해 남보다 근엄하고 말이 적고 또 언제나 침일한 생활을 해 왔던 것이다. 아버지를 존경하면서도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새벽에 그는 여태까지의 오랜 마음속의 갈등으로 지쳐 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는 그러한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며, 모든 갈등, 모든 사상으로부터 발을 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이 집안에서 그렇게 한 뒤엔 어디로 갈 것이냐? 그는 아버지의 사랑 속에 보호받는 생활을 해 왔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그에게는 이렇다 할 친구도 없었고 갈 만한 곳도 없었다. 이때 그는 어려서부터 그가 겪은 그 모든 전쟁과 전쟁 이야기들 속에서 가장 평화스런 장소를 하나 기억하고 있는 것이 생각났다. 그것은 그의 할아버지가 살던 조그마한 토벽집이었다. 그의 할아버지 왕룽은, 그 토벽집에 살면서 농사를 짓다가 돈을 모아 성내의 대궐 같은 집으로 이사하고, 큰 부자로 일컬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토벽집 부근의 약간 높은 둔덕에는 그들의 가족 묘지가 있고, 왕룽을 비롯해서 선조 근친의 무덤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소년 시절에 아버지를 따라서 두 삼촌이 사는 집에 가서 머물러 있을 때 아버지와 함께 성묘하고 그 토벽집 앞을 지나간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조그마한 토벽집에서 혼자 산다면 평화롭고 조용해서 좋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 집에 살던 점잖게 생긴 여인이 보살이 된 후부터, 아버지는 그 집을 늙은 농부 양주에게 맡겨서 지키게 하고 있었다. 왕옌은 보살이 된 그 여인을 꼭 한번 본 일이 있었다. 그때 그녀는 두 아이를 데리고 살고 있었다. 한 사람은 회색 머리의 천치였고, 또 한 사람은 곱사등이였다. 그후 천치는 죽었고, 곱사등이는 백부의 세째 아들로서 중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그 점잖게 생긴 여인은 그가 처음 보았을 때 이미 보살처럼 보였었다. 남자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나 외면을 하였고, 여승이 입는 회색옷까지 입고 있었다. 다만 머리를 깎지 않았을 뿐이었다. 또 얼굴이 신통히도 보살의 얼굴이었다. 일그러진 달 모양으로 창백한 얼굴에다 가는 골격에 섬세하고도 단단해 보이는 피부를 가졌었다. 그리고 곁으로 다가가서 자세히 보면, 얼굴에 잔주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떨어져서 보면 퍽 젊어 보였었다. 어쨌든 그녀는 지금 그 집에 없었다. 소작하는 늙은 농부 양주가 살고 있을 뿐이었다. 그가 그곳에 가는 것은 그의 결심 여하에 달려 있었다. 갈 곳이 결정되었으니 한시라도 빨리 출발할 생각으로 그는 다시 방안으로 돌아왔다. 출발에 앞서,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가 싫어하는 군복을 벗어 버려야만 했다. 그래서 그는 돼지가죽으로 만든 그의 궤짝을 열고, 이전에 입던 옷을 뒤적거리며 양가죽으로 만든 외투와 하얀 바지저고리와 베신을 찾아냈다. 그는 좋아라 하고 그것으로 갈아입고 신도 바꾸어 신었다. 그리고는 훤하게 밝아 오는 뜰로 나와서, 그의 말을 끌어내기 위하여 발자국 소리를 죽여 가며 총을 메고 잠들어 있는 보초 곁을 지나갔다. 이윽고 그는 대문을 열어 둔 채 현공소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선뜻 말 등에 올라 탔다. 이리하여 왕옌은 그의 선조 때부터 살아 오던 이 농촌의 토벽집에 정체 모를 청년으로서 들어갔다. 그는 중간 방에 들어가 서서 주위를 살폈다. 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늙은 소작인 양주가 부엌에서 나왔으나, 그들도 낮선 사람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자 무서워했다. 그것을 본 왕옌은 빙그레 미소를 짓고 말했다. "당신들은 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소, 나는 왕후 장군의 아들이오. 그 장군은 여기서 살던 왕룽 영감의 세째 아들인 거요.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그들을 안심시키고 또 이 집이 그의 집이므로 그가 여기서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려는 속셈에서였는데, 결과는 그 반대였다. 늙은 양주는 지극히 당황해서, 서로 얼굴을 마주 쳐다볼 뿐이었고, 씹고 있던 입안의 음식이 말라서 자갈처럼 되어 목이 멜 지경이었다. 이윽고, 노파는 먹던 빵을 상 위에 놓고 손등으로 입을 훔치었다. 그녀의 남편은 무슨 말을 하려고, 머뭇거리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구지레한 백발 머리를 숙이고, 목멘 빵을 억지로 삼키고 나서, 와들와들 떨면서 간신히 입을 떼었다. "높으신 서방님,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는지요. 분부해 주십시오. "왕옌은 걸상에 걸터앉으면서 다시 빙그레 웃었다. 그는 군관 학교에서 근로 대중을 찬양하는 말을 노상 들어왔기 때문에, 이 늙은 농민 내외를 대하자, 처음부터 마음이 가벼웠고 말도 거침없이 나왔다. "나는 말이요, 선조 때부터 살아 오던 이 집에 잠시 머무르고 싶은 것뿐이지, 그 밖엔 아무것도 원치 않소, 경우게 따라서는 이 집에서 살게 될지도 몰라. 그러나 그것은 아직 모르겠소. 나는 오래 전부터 이상할이만큼 논밭과 숲과 냇물에 마음이 끌렀었소. 그러다가 지금 이곳에 찾아오게 된 것이지만 농촌 생활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아는 것이 없소. 허지만, 나는 당장에 어디에 얼마 동안 숨어 있을 필요가 있어놔서 여기에 숨기로 한 거요. "왕옌은 늙은 소작인 양주를 안심시키려고 이렇게 말했으나, 그래도 그들은 안심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딱한 듯이 서로 마주 쳐다보았다. 늙은 농부도 손에 들었던 빵을 상 위에 놓았다. 그리고 늙은 얼굴에 근심이 넘치는 양, 열심히 말할 때, 턱에 듬성듬성 난 흰 수염이 떨렸다. "서방님, 여기는 숨을 곳이 못됩니다. 서방님 댁과 서방님 성함은 이 근방에서는 다들 알고 있읍니다. 저는 촌가 사람이라서 서방님같이 높으신 분 앞에서도 예절을 갖추지 못하고 말씀드리오니 용서하십시오. 사실인즉, 서방님의 어른되시는 분은 군벌의 장군이시라, 이 근방 사람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 서방님 삼촌되시는 분들도 평이 그리 좋지 않사와요. "늙은이는 여기서 말을 끊고 주위를 한번 둘러보더니, 다시 왕옌의 귀에 입을 바짝 대고 속삭였다." 서방님 큰백부되시는 어른은, 이 근방 사람들에게 너무 인심을 잃었어요. 그래 겁을 잡수시고 솔가해서 외국 군인들이 지켜 준다는 항구 도시로 집을 옮기셨어요. 그리고 둘째 백부되시는 어른은, 소작료를 받으러 다니실 때에도, 성내에서 호위병을 몇 사람 사서 데리고 다니시는 판국입니다. 우리농민들은, 걸핏하면 전쟁이다, 세금이다 하고 못살게 굴어서 죽을 지경입니다. 세금으로 말하더라도, 십 년 후까지의 세금을 앞당겨 받아 갔어요. 작은 장군님,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여기는 서방님이 숨을 곳이 못됩니다. "노파도 여러 번 기운 무명 앞치마 속에 거친 양손을 넣고 애처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구말구요. 여기서는 서방님이 숨을 곳이 못됩니다." 늙은 양주는 왕옌이 어서 이 집을 떠나기만 바라면서 의혹에 싸인 눈으로 그를 보고 서있었다. 그러나 왕옌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이 자유스러운 환경이 마음에 들었다. 눈으로 보는 것이 모두 그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또 날씨가 좋으니 마음도 명랑해졌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는 여기에 머무를 결심이었다. 그래서 유쾌한 웃음을 지으면서 고집 센 어조로 대꾸했다." 그래도 난 얼마 동안이라도 이 집에 머물려야겠소. 걱정할 것 없소, 당신네가 먹는 대로 나도 먹을 테니. "그리고 그는 아무 치장도 없는 방안에 앉아서 주위를 살폈다. 벽에는 괭이, 쟁기 따위가 세워져 있었다. 천장엔 줄에 맨 붉은 고추와,건포를 한 닭 몇마리와, 파를 묶는 것이 달려 있었다. 무엇을 보아도 마음에 들었다. 그의 눈엔 새로운 것뿐이었다. 갑자기 그는 시장해졌다. 그는 늙은 양주가 먹고 있는 마늘 넣은 만두가 맛이 좋아 보였다. "아주머니,난 배가 고픈데 먹을 것을 좀 주시구료." 노파는 놀랐다. "서방님께 드릴 만한 것이 있어야지요. 닭이 네 마리 있으니, 한 마리 잡아야겠구먼요. 지금 있는 건 이런 빵뿐이에요. 이건 밀가루로 만든 것도 아니랍니다." 왕옌은 열심히 말했다. "그게 좋소, 닭을 잡을 건 없소. 그게 있거든 좀 주시오. 나는 여기 있는 건 무엇이나 다 좋소. "노파는 그 말을 못미더워하면서도, 마늘을 넣어 찐 빵을 가져왔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무래도 미흡하게 생각되어서, 가을에 소금에 절여 두었던 생선도 한 도막 반찬 삼아 가져왔다. 왕옌은 그것들을 남기지 않고 후딱 먹어치웠다. 그것은 다시 없는 진미였다. 자유스런 기분으로 먹었기 때문에, 여태까지 먹던 어떤 음식보다도 맛이 있었다. 식사가 끝나자, 그는 갑자기 몸이 노곤해졌다. 여태까지 자기 자신도 피로한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잘 자리가 어디 있지요? 한잠 잤으면 싶은데." 그러자 이번엔 남편이 대답했다. "저희들이 쓰지 않고 있는 방이 하나 있읍니다. 서방님 조부님이 거처하시던 방이고, 그후엔 그 영감님의 세번째 부인이 거처하셨지요. 그 이화라는 분은 더할 나위 없이 어지신 분이라서 모두들 좋아했지요. 그처럼 마음씨 고운 분이시더니 보살이 되셨지요. 그 방에 침대가 있으니, 거기서 쉬시도록 하시지요." 이렇게 말하고 늙은이는 한쪽에 있는 방문을 밀어 열었다. 어둠침침한 조금한 방이 왕옌의 눈앞에 보였다. 창이란, 네모난 구멍에 흰 종이가 발려 있는 것뿐이었다. 조용하고 텅빈 방이었다. 그 안으로 들어선 왕옌은, 여태까지 밤낮을 호위병에 둘러싸여 생활하던 것과는 달리, 여기서야말로 진정 혼자서 편히 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 고독이 그에겐 한없이 좋았다. 그러나 그 어둠침침한 흙벽으로 싸인 방 한복판에 섰을 때, 그는 어딘지 옛날부터의 생명이 아직도 그 방안에 맥맥히 감돌고 있는 듯한 기묘한 분위기를 느꼈다. 그는 이상한 듯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것은 난생 처음 보는 검소한 방이었다. 삼베 휘장을 드리운 침대 하나와, 아무런 칠도 안한 탁자와 걸상이 있을 따름이었다. 바닥은 흙바닥이었는데, 문과 침대 옆만은 오랜 세월을 두고 밟아서 움푹 패어 있었다.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자기 한 사람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사람의 혼을 손 가까이 느꼈다. 그것은 그도 이해할 수 없는 힘찬 농부의 혼이었다. 이윽고 그것도 사라졌다. 갑자기 그는 그런 생명을 느낄 수 없게 되었고, 다시금 고독 속에 홀로 남았다. 그는 빙긋이 웃었다. 달콤한 피로 가운데 잠이 오는 것이었다. 눈이 스르르 감겨지려 했다. 그는 그 방의 큰 침대 옆으로 가서 휘장을 헤치고, 벽장에 개켜 둔, 꽃무늬가 놓은 낡은 이불을 내렸다. 그러고는 침대에 몸을 던지고 그 이불을 덮었다. 곧 잠이 들었다. 옛집의 깊은 정적 속에서 그는 안식을 얻었다. 왕옌이 그 토벽집에 들어온 지 엿새 만에 그의 아버지는 그의 거처를 알아냈다. 그 엿새 동안은 그의 여태까지의 생애 중에서 가장 유쾌한 생활이었다. 아무도 다시는 그에게 귀찮은 질문을 하지 않았다. 늙은 양주가 묵묵히 그의 시중을 들어 주었다. 왕옌은 자기에게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혹을 잊었을 뿐만 아니라, 과거도 장래도 그의 염두엔 없었다. 다만 그날 그날을 생각할 뿐이었다. 그는 가까운 성내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고, 성내의 큰 집에서 사는 둘째 백부를 만나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매일 해만 지면 곧 자리에 누웠고, 맑게 갠 가을 하늘에 강렬한 빛을 펼치며 아침해가 솟을 때, 그도 일어나 앉아서 아침 식사 전까지 문 밖의 밭들을 내다보았다. 밭들은 겨울 밀싹으로 온통 연한 초록빛이었으며, 멀리까지 평평하고 무연하게 전개되어 있었다. 그런 들판에 남빛이 점점이 보이는 것은, 가까와오는 봄농사를 하기 위해서 밭을 갈거나, 혹은 성내나 이웃 마을을 왕래하는 사람이었다. 매일 아침 그는 시를 구상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모래빛의 먼 산들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자기 나라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소년 시절에 그는 그의 군사 교관이, '내 나라'라든가'우리 나라'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 때로는 열을 내며'당신의 나라'라는 말도 사용했다. 그러나 왕옌은 그런 말을 듣고도 이렇다 할 감명을 받지 못했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좁은 현공소를 겸한 장군공서 안에서 국한된 생활을 해 온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나라'라는 관념이 그에겐 뚜렷하지 않았었다. 그는 병졸들이 떠들고 먹고 자고 하는 영사에 가 본 일이 드물었다. 왕후는 자신이 출정한 때에는 유순한 중년 부하들만으로 편성한 특별 호위대로 하여금 왕옌은 현공소 안에서 보호하게 했었다. 그리고 그 호위대에게 소장군 앞에서는 쓸데없는 잡소리라든가 음탕한 이야기는 입 밖에 내지 못하도록 언명을 내렸었다. 그래서 왕옌은 항상 그의 주변에서 떠나지 않는 호위병 때문에 그가 볼 수 있었던 것도 못 보고 지내 왔던 것이다. 그렇던 것이, 지금은 매일 보고 싶은 대로 볼 수 있었으며,그가 보고 싶어하는 것을 가로 막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그는 사방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푸른 하늘과 대지가 맞닿는 곳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대지에는 조그마한 숲으로 싸인 촌락이 점점이 보였다.멀리 서쪽에는 청자색 하늘에 톱날 같은 검은 성벽이 성내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보였다.그는 매일 마음이 내키는 대로,혹은 도보로,혹은 말을 타고 자유로이 돌아다녔다.그러는 동안에,그는 '나라'라는 것의 의미를 비로소 깨달은 것 같았다.이런 밭들이 하늘과 땅,나무는 없어도 보기 좋은 고동색의 산들,이것들이 그의 나라였던 것이다.이 며칠 동안에 그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그리고,이렇게 자유롭고 고독한 경지에 있노라니 시가 저절로 우러나오고,별로 다듬지 않아도 쓰기만 하면 그대로 훌륭한 시가 되는 것이었다.이 토벽집에는 책도 종이도 없었다.오래 묵은 붓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그것은 그의 할아버지 왕룽이,아마도 토지를 사는 증서에 서명하는 데 쓰려고 샀던 듯싶었다.그 붓은 오래 된 것이지만,아직 쓸 수 있었고,그 붓과 함께 발견된 먹 조각으로 먹을 갈아서 그는 중간방 흰 벽에다 시를 썼다.그 집의 소작인 노인은 읽지 못하는 그 시를 감탄하면서 바라보았다.그러나,그 글을 모르기 때문에, 무슨 마술적인 어귀가 아닌가 하고 두려워하기도 했다.지금의 그의 시는 새로운 경지에 들어섰다.고요한 물을 스치는 버들 가지라든가,흘러가는 구름이라든가,은실 같은 비라든가,떨어지는 꽃잎이라든가 하는 따위의 어귀에 국한되지 않았다.새로운 시는 그의 내부의 좀더 깊은 곳에서 우러나왔다.그것은 그의 나라와 그 나라에 대한 그의 사랑에 대해서 읊은 것이기 때문에,풍월을 노래하는 시처럼 유려하지는 않았다. 여태까지의 그의 시는 마음의 표면에 떠오른 색깔진 거품과도 같이,겉은 아름다왔지만 속은 빈 것이었다.그러나 지금의 그의 시는 아름답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내용이 풍부했다.음률이 잘 맞지 않고 덜 음악적이긴 했지만,그것이 내포하는 의미는 자신도 이해하기 곤란할 만큼 깊은 것이었다.이리하여 하루하루 날은 흘러 갔다.왕옌은 넘치는 위대한 사상 속에서 고독하게 살아 갔다.그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자신도 몰랐다.장래에 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지금 그는 다만 이 맑고 아름다운 북녘 땅의 대자연 속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했다.하늘은 한 점의 구름도 없이 푸르고,내리쬐는 햇볕조차 푸르게 빛나는 것 같았다.그러나,왕후 장군의 외아들인 그가 언제까지나 이런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그는 이 마을 일대에서 가는 곳마다 화젯거리가 되었다."키가 크고 살빛이 검은 낯선 젊은이가,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다녀.좀 돌았는지도 모르지.왕후 장군의 아들이래.그러니까,왕얼 영감의 조카가 되지.그렇게 신분 있는 젊은이가 자기 할아버지가 살던 토벽집에서 혼자서 지내다니 아무래도 돌았어."이 소문은 마침내 성내의 큰 저택에서 살고 있는 왕얼의 귀에도 들어갔다.그는 그의 가게의 늙은 우두머리 점원한테서 그 이야기를 듣고 날카로운 어조로 반박했다."그럴 리가 있나?그 집은 내 동생의 집이지만,내 조카가 왔다면 으례 나를 찾아왔을 것이 아닌가?더구나 내 동생이 그렇게 귀한 외아들을 함부로 나돌아다니게 내보냈을 리가 있어?어디 내일 청지기를 보내서 어떤 사람이 우리 아버지 소작인 집에 들었는지 알아보자.나는 아무에게도 그 집에 들라고 허락한 적이 없는데."이렇게 말하는 왕얼은,그 집에 들어 왔다는 젊은이가 어떤 화적단의 간첩이 아닌가 하는 은근히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왕얼의 청지기를 보내기로한 그 이튿날 일이었다.이보다 앞서 왕옌이 대한 소문은 왕후 장군이 있는 현공소에까지 들어갔다.그날 아침,왕옌은 토벽집에서 여느 날 아침과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빵을 먹고 차를 마시고 하며,문 밖으로 들을 내다보고 있었다.그리고 공상에 잠겨 있었다.그때 그는 멀리서 몇 사람이 메고 오는 가마를 보았다.그 뒤에 또 하나의 가마가 따랐다.그 가마들에는 호위병들이 딸려 있었다.그 호위병들의 군복 차림을 바라본 왕옌은,곧 그들이 아버지의 부하임을 알았다.갑자기 아무것도 목에 넘어가지 않았다.그는 방안으로 들어가서 먹던 것을 탁자 위에 놓고 서서 기다렸다.그는 가슴이 쓰라린 것을 느끼며 혼자 중얼거렸다. '아버지가 오는가보다.무어라고 말할까?'그는 어린애처럼 밭너머로 달아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때고 한번은 아버지와 대면해야 할 것이며,영원히 피해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래서 그는 설레는 가슴을 달래며 기다렸다.그리고 가까스로 어린애 같은 공포심을 억제했으나,그렇게 기다리는 동안에 식사를 다시 계속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마침내 가마가 집앞에까지 와서 내려 놓여지고,그 안에서 나타난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었다.또 남자도 아니었고,두 사람의 여인이었다.한 사람은 왕옌의 친어머니고 또 한 사람은 그녀의 몸종이었다.그것을 본 왕옌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여태까지 그의 어머니를 만나는 일이 드물었고,또 그가 알기에는 어머니가 문 밖을 나온 일이 없었던 것이다.그래서 그는 이것이 어찌 된 셈인가 의아스럽게 생각하면서,인사도 드릴 겸 천천히 밖으로 나갔다.어머니는 몸종의 부축을 받으면서 그에게 가까이 왔다.머리는 다 세었으며,품위 있는 검은 옷을 입은 그녀의 이는 거의 다 빠져서 볼이 오목 패어 있지만,혈색은 좋았다.얼굴이 단순하고 총명해 보이지는 않지만,그래도 다정해 보이는 얼굴이었다.어머니는 아들을 보자 시골투의 솔직한 말을 꺼냈다.그녀는 시골에서 자랐던 까닭에,아직도 그 말버릇이 남아 있었다. "옌아,아버지 병환이 위독하셔서 너를 불러오라고 나를 보내시더라.아버지 말씀이, 죽기전에 돌아오면 네 소원대로 무엇이고 해 주마고 하신다.너에 대해서 역정을 내고 계신 것이 아니니,그런 걱정은 말고 급히 돌아오라시더라."어머니의 음성은 주위에 다 들릴 만큼 높았다.실상 마을의 구경군들이 이 새 사건에 호기심을 가지고 모여들어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었다.그러나,왕옌의 눈에는 구경군들이 보이지 않았다.어머니 말을 듣고 너무 마음이 혼란되었기 때문이다.이 며칠 동안을 두고,그는 어떤 일이 새길지라도 자기 결심대로 기어이 이곳을 안 떠나려고 했었지만,만약에 아버지가 정말 위독하다면 어떻게 아버지의 부름을 거역할 수 있을 것인가?문제는 아버지가 정말 위독할까 하는 점이었다.그는 아버지와 다투었을 때,아버지가 술잔을 잡으려고 내민 손이 심하게 떨리던 것이 생각났다.그러고 보니,위독하다는 말이 사실인 성싶기도 하여 걱정이 되었다.그렇다고 하면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마지막 분부를 거역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그가 어머니의 말을 얼른 믿지 않는 표정을 살핀 어머니의 몸종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그녀의 주인을 도와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주인에 못지 않은 큰소리로 말보탬을 했다.마을 사람들에게 자기가 그들보다는 한층 높은 처지의 사람이라는 것을 보이려고,그들을 둘러보며 소리질렀다."작은 장군님,정말입니다.모두 야단들이에요.의사들도 환장했어요.장군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에 돌아가실 것 같습니다.지금 속히 가셔야 임종을 보실까말까 합니다.제 목숨을 걸고 말씀드리지만, 장군님은 며칠 못 가셔요."그러나,왕옌은 아직도 두 여인의 말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아버지 집으로 가게 하려고 애쓰는 양이 그녀들의 표정 가운데 엿보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어머니의 몸종은 왕옌이 아직도 의심쩍어하는 눈치를 보고,그의 앞에 쓰러지듯이 엎드려 땅바닥에 이마를 맞대며 통곡하는 소리로 호소했다."작은 장군님,어머니를 생각하셔서,그리고 천한 종년이지만 저를 보아서라도...자,이렇게 애걸합니다."그녀는 두세 번 그렇게 하고 일어나서 회색옷에 묻은 먼지를 털었다.그리고 자기가 할 도리는 다 했다는 듯이 한쪽에 물러서서,멍하니 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거만한 눈으로 둘러보았다.세도 높은 집에서 살기 때문에, 비록 종이라 할지라도 보통 농민들보다는 낫다는 태도였다.그러나,왕옌은 몸종에 대해서는 조금도 마음을 쓰지 않고 어머니를 향했다.그리고,아무리 싫어도 아들로서의 의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어머니를 방안으로 안내하고 의자를 권했다.어머니는 방안으로 따라 들어와서 의자에 걸터앉았다.구경군들은 문앞으로 몰려들었다.어떤 광경이 전개될지 궁금해서였다.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일거 일동을 구경하고 싶어하는 서민들의 그런 태도를 항상 보아 온 왕후 부인은,그들이 아무리 흘끔흘금 들여다보아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녀는 그 중간방에서 두리번거리며 말했다."이 집에 와 보는 건 처음이다.내가 어렸을 땐 이 집 얘기를 많이 들었지.너의 왕룽 할아버지가 어떻게 해서 큰 부자가 되셨는지 하는 얘기도 들었고,그분이 찻집에서 기생을 데려다 산다는 얘기도 들었고,그 기생 여편네가 그 분을 마음대로 주물럭거린다는 얘기도 들었지.그 연화라는 여편네가 어떻게 생겼으며,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는지 하는 얘기도 이 지방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그 때 나는 아직 어린 때였지만,내 귀에도 그런 얘기가 들려오곤 했으니까 알 만하지 않니?지금 또 생각난다만,그 어른이 밭을 팔아서 연화에게 보석반지를 사 주셨다너니,나중에 그 밭을 도로 샀다고 하더라,나는 내 혼인식 날 그 여편네를 꼭 한번 봤지.죽기 전엔 망측할이만큼 몸이 불었다더라."그녀는 합죽이가 된 입으로 웃음을 짓고,인자스러운 눈으로 주위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왕옌은 어머니가 조용한 어조로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이번에 온 일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용기를 내어 물었다."어머니,아버지는 정말 병환이십니까?"이 말을 듣고,어머니는 자기가 이곳에 온 목적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그리고,이빨이 없어서 바람소리가 나는 말소리로 다시 말했다."그렇다,옌아,도무지 알 수 없는 병환이셔.대청 걸상에 앉으신 채 병석에는 들지 않으시려 한단다.그리고 술만 줄곧 자시고 식사를 통 안하셔서 살빛이 참외같이 누렇게 됐다.그렇게 누런 얼굴을 난 처음 봤다.그리고 곁에 누가 가서 한 마디라도 할라치면,덮어놓고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하시니까,아무도 가까이 가지 못한다.통 식사를 안하시니까 며칠 가시겠니?""그러시구말구요.식사를 안하시고야 얼마나 더 사시겠어요?"몸종은 맞장구를 쳤다.그리고,자기가 한 말을 대견스럽게 생각하는 듯이,근심스러운 얼굴로 그녀의 주인 곁에 서있었다.그리고 두 여인은 동시에 한숨을 짓고 엄숙한 얼굴로 왕옌의 눈치를 살펴보았다.왕옌은 잠시 마음을 가다듬어 생각해 보았다.여자는 모두 어리석다고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상기하면서,두 여인의 말을 아직 의심하면서도,만약에 아버지가 정말 그런 병환이라면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그래서 이렇게 말했다."그러면 저는 돌아가겠읍니다.어머니는 하루이틀 여기서 쉬시고 오십시오,피로하실 테니까."그는 어머니가 편히 쉴 수 있게 하기 위해서,그녀를 자기가 쓰던 방으로 안내했다.그 방을 비워 주려고 하니 섭섭한 생각도 들었다.어머니의 식사가 끝나자,그는 며칠 동안의 애틋한 정을 남긴 채 다시 말에 올라서 아버지가 있는 북쪽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어머니와 몸종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다.그녀들은 그가 떠나는 것을 보고 기뻐했는데,그 기뻐하는 모양이 집안의 가장인 왕후 장군이 중병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치고는 좀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되어,그의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다.그의 뒤에는 20명 가량의 호위병이 따랐다.그들은 상스런 농담을 하며 껄껄 웃어대는지라,왕옌은 불쾌해서 견딜 수 없었다.그래서 한번은 참다 못해 분연히 말머리를 돌리고 왜 그렇게 시끄럽게 자기 뒤를 따라오느냐고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그러나 그들은 태연하게 대답했다."이런 기회를 노려서,작은 장군님을 납치해 가지고 큰 장군께 돈을 요구하거나,또는 작은 장군님을 해치려 하는 적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저희들은 작은 장군 곁을 떠나지 말라는 명령을 부대장한테서 받았읍니다.이 지방엔 화적들도 많고,작은 장군은 노장군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아드님이시니까요."왕옌은 아무런 대꾸도 않고 묵묵히 말머리를 다시 북쪽으로 돌렸다.그리고 자기가 자유를 꿈꾸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 모른다고 생각했다.자기는 아버지의 외아들이 아닌가?외아들이 어떻게 자유를 누릴 수 있단 말인가?그가 말을 타고 떠나가는 것을 보고,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는 얼굴이었다.그동안 그들은 그를 이해하지도 못했고 또 믿지도 않았기 때문에,그가 떠나는 것을 보고 못내 시원하게 여기는 것이었다.그 광경은 유쾌하던 날의 기억 중에서 하나의 흑점이 되었다.마음에 내키지 않는 길이었으나,왕옌은 말을 몰아 장군 공서 문안으로 들어섰다.호위병들이 줄곧 그의 뒤를 따랐다.그들은 여행중 내내 잠시도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았었다.왕옌은,그들이 그가 화를 모면케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는 그가 어디로 달아날까 감시하는 것이 목적인 것을 알게 되었다.몇 번이고 그는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내가 도망칠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나는 내 발로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이런 말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다만 그는 침묵 가운데 그들에게 경멸의 시선을 던졌을뿐,그들을 상대치 않고 말만 몰았었다.그가 탄 말은 호위병들이 탄 말과는 다른 준마였으므로,그들이 아무리 채찍질을 해도 그는 쉽게 앞을 섰다.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그들은 곯리는 데 쾌감을 느낀다 할지라도,그 자신은 그들의 감시를 받는 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전원의 풍경이 그의 눈에 들어와도 그의 머리에는 전처럼 시상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렇게 말을 급히 몰았기 때문에,이틀째 되는 날 밤에 그는 장군 공서 문안에 이르렀다.말 등에서 내린 그는 온 몸에 피로를 느꼈다.파수병과 병졸들이 그를 지켜보며 자기에게 인사하는 것도 모르는 체하고,그는 아버지 침실로 천천히 걸어갔다.그러나 이미 밤인데도,아버지는 침실에 있지 않았다.그곳에 서성거리는 파수병에게 물었더니,파수병은 이렇게 대답했다."장군 각하는 대청에 계십니다." 왕옌은 그 말을 듣고 약간 성이 났다.아버지가 중병이라는 말은 자기를 돌아오게 하기 위한 속임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그래서,그는 아버지의 위합에 대항하려고 그의 분노의 감정을 그대로 살리려 했다.그는 또 재미있던 시골 생활을 회상하고,그곳에서 자기를 꾀어 불러오게 한 아버지를 괘씸하게 생각했다.그러나 대청에 들어서서 아버지를 바로 대하고 보니,그의 분노는 얼마쯤 사라졌다.그의 아버지가,병이란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실제로 나타내 보여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왕후 장군은 호랑이 가죽으로 덮인,옛날부터 쓰던 큰 의자에 걸터앉아 있었고,그의 앞에는 화로불이 이글이글 타고 있었다.그리고 양가죽 두루마기를 입고, 털모자까지 쓰고 있으면서도,몹시 추워하는 모습이었다.얼굴빛이 오래 된 가죽빛처럼 누렇고,탄 듯이 메마른 까만 두 눈은 우묵하게 패어 들어가 있었다.그리고 오래도록 면도를 안해서 잿빛 수염이 모양 없이 삐죽삐죽 나 있었다.그는 아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그러나 다음 순간 뻘겋게 피어 있는 화로불로 시선을 내려뜨렸다.그리고 아들을 본체만체하고 있었다.왕옌은 아버지 곁으로 가서,머리를 숙이고 입을 열었다. "아버지가 편찮으시다기에 돌아왔읍니다."그러자 왕후는 입속말로 중얼거렸다."나는 아픈 데 없어.그런 얘긴 여편네들이 꾸민 거야."그리고는 여전히 아들의 얼굴을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았다."그러시다면,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저를 불러오라 하신 것이 아닙니까?"왕후는 다시 중얼거리듯이 대답했다."나는 널 불러오라고 한 적은 없다.네가 어디 갔는지 날더러 묻기에,어디 갔건 무슨 상관이냐고 했지.아무 데 가 있건 내버려 두라고 했지."이렇게 말하고는,양손을 화로불에 쬐면서,여전히 화로불만 들여다보았다.이런 말을 들으면 아버지 앞이라 할지라도 화를 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특히 옛날처럼 양친을 존경하지 않는 요즈음의 젊은이는 더욱 그럴 것이다. 왕옌도 그 말을 듣고 분연히 그의 아버지 곁을 다시 떠날 생각이 일었다.그러나,그는 불을 쬐고 있는 아버지의 양손을 보았다.그는 앙상하고 핏기 없는 늙은 두 손을 이리저리 불을 쬐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그것을 본 그는 성을 낼 수가 없었다. 온순한 기질을 타고난 아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지만,왕옌 역시 그의 아버지가 고독하게 늙어서,이젠 다시 어린애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러므로,이 늙은이를 어린애로 취급해 주어야 할 것이다.괴퍅스럽게 나온다고 해서,어른을 대하듯이 노여움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부드럽게 대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아버지가 이렇듯 쇠약해졌다는 것을 깨닫고 보니,분노는 송두리째 사라지고,오히려 이상할 만큼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그리고,손을 내밀어 아버지를 쓰다듬고 싶은 충격조차 느꼈으나, 쑥스러운 생각이 나서 감히 그럴 수는 없었다.그는 다만 아버지 곁에 놓인 의자에 걸터앉아서,아버지의 옆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다음에 아버지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 것인가 하고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그러나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왕옌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졌다.그것은,그가 아버지를 두려워하던 마음에서 영원히 해방되었다는 생각이었다.이 다음부터는 이 늙은 아버지가 아무리 호통을 치고 눈썹을 곤두세우고 온갖 술책을 부려서 위협한데도,왕옌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아버지가 여태까지,분노를 둘도 없는 무기로서 이용해 온 사실을 간파했다.왕후 자신은 의식하고 있지 않을지 모르지만,그는 분노를 그의 호신 방패로 사용해 왔던 것이다.상대를 베어 버릴 생각은 조금도 없으면서,환도를 내흔들어 상대를 물러가게 하는 사람과도 같았다.그러한 술책으로써,왕후는 자기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곤 했던 것이다.그에겐 군벌의 거두가 가져야 할 냉혹성,잔인성 혹은 호탕성이 부족했던 것이다.이렇게 아버지의 성격을 파악한 순간,왕옌은 두려움없이 아버지를 사랑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아들에게 이런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을 모르고,왕후는 여전히 묵묵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곁에 아들이 있는 것조차 잊어버린 것 같았다.언제까지나 움직이지 않았다.아버지의 안색이 나쁘고,이 며칠 동안에 살이 쭉 빠져서,뼈가 바위처럼 드러난 것을 본 왕옌은,마침내 느린 어조로 말했다."자리에 가서 누우시는 게 좋지 않겠읍니까?"아들의 음성을 들은 왕후는 중태에 빠진 병자처럼 간신히 얼굴을 들어 우묵한 눈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이윽고 그는 목쉰 음성으로 띄엄띄엄 말했다."너 때문에,나는 마땅히 죽였어야 할 백 일흔 세 명을 살려 준 일이 있다."왕후는 그의 버릇대로 오른손으로 수염을 쓰다듬으려 했으나,그 손이 여느 때처럼 올라가지 않아서 그만 내려뜨리고 시선만은 아들을 잡고 말을 계속하였다. "정말이지,나는 너 때문에 그놈들을 죽이지 않았다.""고맙습니다,아버지."왕옌은 자기로 해서 몇 사람의 생명이 살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기뻤다.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보다는,아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려는 그 갸륵한 아버지의 마음이 한없이 고마왔다."저는 아버지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그렇지,나는 그걸 잘 안다.너는 워낙 기질이 약해 놔서."왕후는 맥없는 어조로 말하고 다시 묵묵히 화로불을 들여다보았다.안색이 그렇게 나쁜데다가,말라 늘어져 있는 입술을 차마 더 볼 수가 없어서,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아버지를 침대로 옮겨 누이려고 생각하면서 일어났다.그는 아버지가 가장 신임하는 늙은 언청이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문간으로 가서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아버지께,침대로 가서 누우시도록 말씀드려 줄 수 없겠소?"깜짝 놀라 깬 언청이는 휘청거리는 다리로 일어섰다.그리고 목쉰 소리로 대답했다."작은 장군,나는 입에 신물이 나도록 권했지만 소용이 없어요.밤이 새도록 저렇게 앉아계시지 않겠어요? 어쩌다가 침대에 가 누우셔도 한 시간도 못돼서 되돌아오신다우.그래 내가 여기서 밤낮 지키고 있자니 졸려서 죽을 지경인데,장군은 저렇게 주무시지도 않고 언제까지나 앉아 계시니 정말 딱허우."왕옌은 다시 아버지 곁으로 돌아와서,달래는 어조로 말했다."아버지,들어가 주무세요.저도 피로해서 좀 자야겠읍니다.저와 같이 침대로 가십시다.옆에서 잘 테니 어느때 부르셔도 곧 대답하겠어요."이 말을 들은 왕후는 일어설 기색을 보였으나,도로 의자에 주저앉아 고개를 흔들며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아니,난 할말이 더 있다.지금 얼른 생각이 나질 않는다.네게 할말이 두 가지 있었어. 꼭 손꼽고 있었는데...거기 앉아서 내가 생각날 때까지 기다려라."왕후는 이전과 같은 격력한 어조로 돌아왔다.왕옌은 어릴 때부터 그럴 경우에는 고분고분 복종해 왔기 때문에,지금도 곧 아버지 말에 복종할 생각이 먼저 들었으나,다음 순간 생각을 고쳐 먹었다.이제는 이전같이 아버지를 두려워하지도 않았고,아들의 의무라는 관념에 반발심까지 느꼈다.'이 쇠약하고 고집만 센 늙은이의 비위를 맞추려고 기다리고 앉았을 필요는 없다.'그는 이런 반항심으로 눈알을 번쩍거리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말해 버릴까 했을 때,이 눈치를 알아챈 언청이가 황급히 다가서서 열심히 타일렀다. "작은 장군,아버님께선 병환이시니 무슨 말씀을 하시더라도 따르시오.그저 참으시오. 우리들도 모두 참고 있읍니다."이 말을 듣고 왕옌은 참았다.더구나 남의 반대를 당해 본 일이 없는 아버지에게,이럴 때 그가 반항하면 병이 더할지도 모른다고염려되어서 가슴을 쓰다듬으며 옆으로 앉아 있었으나 역시 마음은 설레었다.그때 왕후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지금 생각난다.첫째는 너를 어디다 숨겨야 하겠다는 것이다.어제 네가 남쪽에서 돌아와서 내게 한 말이 있지 않느냐?그래 적군이 알지 못할 곳에 너를 숨겨야겠다."왕옌은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런데 아버지,제가 군관 학교에서 돌아온 것은 어제가 아닌데요."왕후 장군은 마침내 습관적인 분노가 넘치는 눈으로 아들을 쏘아보고,앙상한 두 손으로 손뼉을 한번 탁 치고 소리쳤다."내가 모르고 말하는 줄 아니?네가 돌아온 것이 어제 어제가 아니란 말이냐?너는 어제 돌아왔어!" 이때 늙은 언청이가 그들 부자 사이를 막고 들어서서 왕옌을 달랬다."그렇다고 해 두시오.그렇지요,어제입니다."왕옌은 불쾌해졌다.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는 머리를 숙였다.그런데 이상하게도,그가 아버지에 대해 가졌던 측은한 감정이, 지나가는 실바람처럼 그의 가슴 속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었다.그리고,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던진 위협적인 눈빛은 그의 마음 한가운데 측은한 마음보다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다.그 울분이 차차 커 감에 따라,그는 아버지가 두려울 게 없으며 자신도 고집을 부릴 뿐이라고 자신에게 일렀다.그리고,왕후 장군도 본래부터의 버릇대로 고집을 내세워 그 다음 말을 계속하지 않았다.그는 그가 말한 데 대해서 아들이 따지는 게 불쾌해서,여느때보다 더 오래 침묵을 계속했다.사실인즉 그가 다음에 하고자 하는 말은 그가 말하기를 원히 않는 말인 탓도 있었다.그러나 왕옌으로서는 아버지가 묵묵히 앉아 있는 동안 아버지에 대한 분노의 감정은 더 타오르기만 했다.그는 아버지에게 억눌려서 하고 싶은 말도 못했던 지난날을 생각했다.또 그가 가장 싫어하는 군사 교육을 받기 위해 그가 사용한 수없이 많은 시간을 생각했다.그러자 그는 갑자기 이 왕후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 이상 참을 수없는 분노를 느꼈다.그의 몸은 이 늙은이 곁에 있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아버지가 세수도 면도도 않고,또 옷에는 술이랑 음식물이 흐른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그는 더한층 아버지를 혐오하였다.아버지에겐 존경할 만한 점이란 아무것도 없었다.적어도 이 순간에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이렇게까지 혐오의 감정이 아들의 마음속에 용솟음친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는 왕후는,오랜 침묵 끝에 아들에게 하려던 말을 꺼냈다."너는 내게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다.나는 네 몸이 유일한 희망을 걸고 있다. 너의 어머니가 내게 옮은 말을 한 적이 있다.네가 장갈 안 들고서야 어떻게 우리가 손자를 볼 수 있겠느냐고 한 말이다.그래 나는 너의 어머니에게 어디 몸이 튼튼한 며느리감을 구해 보라고 했다.몸만 튼튼하고 아이만 빨리 낳으면 어떤 여자라도 좋다고 했어.그러니까 아뭏든 건강한 여자를 구해서 혼인시키라고 했다.그리고 너의 아내에게 잉태시키고 나서,너는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외국에 가 있으면 안전할 거라고 했다."왕후 장군은 이 말을 지극히 신중하게 한 마디 한 마디 미리 생각했던 대로 말했다.그는 한껏 피로한 머리를 짜내서 그의 아들을 자유롭게 해 주기 전에 이것만은 해 두려고 했던 것이다.이것은 어느 부모나 으례 하는 일이고,정도에 넘친 간섭도 아니고,또 어느 아들이라도 기대하고 있는 범위 내에 속하는 일이었다.아들된 사람은 누구나,그 부모를 위하여 부모가 선택해 준 대로 장가들어 자식을 낳아 줄 의무가 있기 때문이었다.그 의무를 다하고 나서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자유였다. 그러나 왕옌은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남과 달랐다.그는 새 시대의 사랑을 흡수한 젊은이였다.자신도 잘 모르지만,자유에 대해서 은근한 동경을 하고 있었다.그 위에 또 여성에 대한 혐오감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고 있었다.이렇게 여성을 혐호하고 또 자유를 동경하는 그가 결혼을 강요당하자 그는 쌓이고 쌓인 분노가 한꺼번에 복받쳐 오르는 것을 느꼈다.실로 이때의 그의 분노는 막아 놓은 홍수 같았다.그의 전 생명은 바야흐로 위급한 고비에 이르렀다.처음에 왕옌은 아버지가 진정으로 말하는 것인지 믿어지지 않았다.여태까지 그가 어버지한테서 듣기에는,여자는 어리석다는 것이었다.어디 바보가 아니면 결코 믿지 못할 배반자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지금 아버지는 이전과는 다른 말을 했다.그러고 나서,그는 여전히 화로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왕옌은 그의 어머니와 몸종이 그에게 그가 집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이던 이유를 깨달았다.그가 돌아가겠다고 했을 때,그녀들이 그렇게도 기뻐하던 까닭을 알 수 있었다.그런 여인들은 남녀의 짝을 짓는 일과 결혼밖에는 아무것도 생각하는 것이 없는 것이다.그러나 그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는 되지 않을 결심이었다.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아버지를 무서워한다거나 측은히 생각한다거나 하는 것은 일체 잊어버리고 소리질렀다."나는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군관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부모한테 강제 결혼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그래서 집을 뛰쳐나온 친구들도 많았어요.저는 여태까지 그런 일을 당하지 않고 있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더니,아버지도 다른 집 부모들과 마찬가지군요.어느 집 부모나 모두 자기네가 택한 여자들을 가지고 젊은 사람들의 몸을 붙들어 매어두려고 한단 말이에요.손자를 낳게 하느니 뭐니 하면서 말이에요.허지만,저는 그런 결박은 당하지 않겠어요.저는 아버지 혈통을 잇기 위해서 제 몸을 이용당하고 싶진 않아요.나는 아버지가 싫어요!언제나 그랬어요!"전신에서 증오의 감정이 솟구쳐 오르는 바람에, 그는 소리내어 흐느껴 울기까지 했다.그가 그렇게 흥분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언청이는,왕옌에게로 달려가서 그의 허리를 안으면서 달래려 했다.그러나,언청이는 마음대로 얼른 입이 움직여지지 않아서,째진 입술만 실룩거렸다.그 흉악한 얼굴을 내려다본 왕옌은 비위가 뒤집혀 미칠 것 같았다.그래서 그만 그 얼굴을 냅다 갈렸다. 늙은이는 마룻바닥에 쓰러졌다.그러자 왕후 장군이 비치적거리면서 일어섰다.아들을 위해서가 아니었다.그는 아들이 소리지르고 있는 동안 멍하니 바라다볼 뿐,아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그러다가 언청이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그를 일으키기 위해서 언청이는 곁으로 다가왔다.그러나 왕옌은 몸을 홱 돌려 밖으로 뛰어나왔다.자기가 저질러 놓은 일을 돌아보지도 않고,급히 달려 이뜰 저뜰을 빠져나와서,나무에 매어 두었던 그의 말을 끌러 문밖까지 나왔다.파수병들의 놀란 얼굴도 본체만체하고,그는 말등에 뛰어올랐다.그리고,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않으리라 마음속으로 부르짖으면서 말을 몰았다.왕옌은 미칠 듯한 분노를 안고 아버지 집을 떠났다.이 분노가 안 가라앉으면,그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동지와 인연을 끊었고,또 아버지와 인연을 끊은 몸이 되었다.그런 외로운 젊은이로서 그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기 시작하였다.말을 달린 그하루가 열이 마구 올랐던 그의 머리를 냉각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토벽집에 있을 때에는 그렇게도 길어보이던 겨울의 해가 이날은 어느 사이에 기울어져 잿빛의 황혼이 깃들었고,동쪽에서 부는 바람은 살을 에는 듯이 차가왔다.이 며칠 동안 계속해서 그를 태운 말도 지친 듯이 허덕거렸고,주위의 풍경도 또한 잿빛이었다.왕옌은 그 잿빛 속에 휩싸여서 흥분되었던 감정이 스스로 가라앉았던 것이다.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잿빛이었다.그들이 디디고 선 대지의 빛에 따라 그들도 변하는 것이었다.대지가 잿빛이 되면 그들의 모습도 잿빛이 될 뿐만 아니라,말소리와 동작도 잿빛에 잠긴 듯 조용해진다.햇빛이 쨍쨍 빛날 때에는 그들의 얼굴도 활기를 띠고 유쾌해지기까지 하지만,하늘이 잿빛이 되었을 때에는 그들의 눈은 빛을 잃고 입가에는 웃음이 떠오르지 않았다.뿐만 아니라, 그들의 옷도 어둠침침한 빛으로 변해 버리고 동작도 완만해졌다.들과 산의 생생한 색채와 농부들의 남빛 옷,처녀들의 진홍색 바지,이런 것들은 해가 있을 적에는 생기를 띠지만 해가 진 뒤에는 그 빛을 잃었다.그처럼 온누리가 잿빛에 싸인 속에 말을 모는 왕옌은 자기가 이전에 어떻게 이 황량하고 보잘것 없는 나라를 사랑할 수 있었을까 하고 의아스러운 생각도 들었다.그는 그의 군관 학교의 부대장과 혁명의 대의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그는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가 며칠 지낸 마을의 주민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고,이날 그가 지나면서 보는 농민들도 그에 대해서 무뚝뚝한 표정이었다.'이따위 대중을 위해서 생명을 바쳐?흥!'그는 부아가 나는 듯이 속으로 부르짖었다.이날은 자연 풍경까지도 그에 대해서 호감을 갖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그를 우울하게 하는 데 부족했던지,이번엔 그가 탄 말의 걸음걸이가 이상해졌다.그는 어떤 작은시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말에서 내렸다.말의 발을 살펴보니,발이 돌에 다쳐서 고치기 어렵게 상해 있었다.허리를 굽히고 말 발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귀청을 찢을 듯한 요란한 기적소리가 들렸다.그가 고개를 쳐들고 보니,기차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그가 있는 곳은 바로 철도 옆이었기 때문에,열차에 탄 많은 승객들이 보였다.모두 따뜻하고 편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니 그들이 부러웠다.쏜살같이 달리는 기차에 비하면 그의 말은 형편없이 느린데다가 발에 병까지 났으니 그것마저 탈 수 없게 되었다.그때 그의 머리에 불현듯이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그것은 영리한 생각임에 틀림 없었다.'그렇다, 이 말을 팔아서 저 기차를 타고 가야지.내가 갈 수 있는 한 멀리멀리 가 버리자.'그날 밤,그는 그 작은 도시의 조그마한 여관에 들었다.지극히 불결하고,또 빈대가 나와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그래서 그는 장래의 계획을 세우면서 그날 밤을 보냈다. 그에게는 약간의 돈이 있었다.그의 아버지는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서 그에게 항상 허리띠 속에 은전을 넣고 다니게 했었다.불시에 곤란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리고 말도 팔 수 있었다.그러나 어디로 갈 것인가,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선 좀체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그는 평범하고 무식한 젊은이가 아니었다. 중국의 고전도 읽었고,군사 교관으로부터 서양의 새로운 학문도 배운 그였다.그리고 외국어도 배워서 상당히 유창히 말할 수 있었다.그만한 교육을 받았으니,그런 교육을 안 받은 사람과는 완전히 달랐다.그가 갖고 있는 돈과 그가 배운 지식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궁리하면서,여관의 나무 침대 위에서 몇 번이고 이리저리 몸을 뒤척거렸다.군관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득책이 아닐까 하고는 거듭 생각해 보았다. 돌아가서 부대장에게,'저는 뉘우쳤읍니다.저를 다시 받아 주십시오.'하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아버지와 다투고,또 아버지의 심복 부하를 때려주고 떠나 왔다고 말하면,그를 도로 받아 줄 것이 틀림없었다.그 혁명 단체에서는 자기 부모에게 반항한 것만으로도 주의에 충실하다는 증명이 되었다.그래서 그 단체 안의 청년 남녀들 가운데는,자기가 주의에 대해서 충실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부모를 죽인 자들도 있을 정도였다.그러나 다시 돌아가면 환영받을 것을 번연히 알면서도,그는 어쩐지 그 혁명의 깃발 아래로 되돌아갈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잿빛속의 하루의 기억이 그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그는 흙냄새나는 농민들을 생각해 봤다.아무리 생각해도 애착심이 가지 않는다.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나는 여태까지 인생의 즐거움이란 알아보지 못하고 살았다.다른 젊은이들이 가지는 여러가지 작은 즐거움도 나는 모르고 살아 왔다.어렸을 때부터의 내 생활은,아버지에 대한 의무와,내가 원치 않는 주의를 위하여 소비되었다.'그는 자기가 여태까지 못한 생활을,좀더 유쾌하고 웃음이 있는 생활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여태까지의 그의 생활은 너무 냉엄한 것이었고,같이 놀 친구도 없었다.일도 하고 즐거운 생활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어디고 있을 성싶었다.놀이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을 때,그는 어렸을 때 누이동생과 놀던 생각이 났다.그녀는 여기저기로 뛰어다니면서 잘 웃고 잘 떠들어 대곤 했었다.그리고 그녀와 함께 같이 있을 때엔 그도 같이 웃으며 재미있게 놀았었다.문득 그는 그 누이동생을 다시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그녀를 찾아가서 안될 이유가 없었다.그녀는 같은 핏줄을 타고 난 그의 여동생인 것이다.그는 오랜 세월을 두고 아버지의 생활에 깊이 매여 있었기 때문에,한가족인데도 아버지 이외의 사람은 모두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그는 자기 일가 친척을 모두 생각해 보았다.그에게는 친척이 얼마든지 있었다. 우선 큰 상업을 하고 있는 작은 백부가 있었다.그 백부의 집에 찾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언제나 명랑하던 백모의 모습도 눈앞에 떠올랐다.그리고 사촌들 생각도 났다. 그러나,백부가 어버지에게 그가 왔다는 것을 기별할 것이 틀림없으므로,아버지와 가까운 곳에는 안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그것보다는 기차를 타고 멀리 가야 할 것이다.누이동생이 있는 곳은 먼 곳이었다.아주 먼 해안 도시였다.그는 누이동생도 만나고 좋은 구경도 하며,한동안 그곳에서 살고 싶었다.이야기로만 듣고 눈으로는 보지 못한 서양 것들을 한번 보고 싶었다.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왕옌은 마음이 조급해졌다.아직 날이 새기 전에,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여관 하인에게 세수물을 빨리 가져 오라고 소리를 질렀다.그리고 빈대가 붙지 않았는가 싶어서 옷을 벗어서 활활 털었다.하인이 오자,왕옌은 집이 불결하다고 한바탕 욕을 하고,한시라도 빨리 이런 숙소를 떠나야겠다고 말했다.왕옌이 초조해 하는 모양을 본 하인은 부자집 아들이란 짐작이 갔다.가난한 손님이라면 그에 대해서 그런 욕지거리를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래서 하인은 은근하고 고분고분하게 그의 시중을 들어 주었다. 그런 덕분으로 왕옌은 해가 뜰 무렵엔 이미 아침 식사를 마치고 그 여관을 떠날 수 있었다.그는 그의 붉은 빛깔의 말을 끌고 어떤 푸줏간에 가서 그 주인에게 아주 헐값으로 팔았다.그가 줄곧 타던 정든 말이 도살되어 사람들에게 먹힐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으나,곧 자신의 약한 마음을 이겨냈다.인제 그에겐 말이 소용없게 되었으며 장군의 아들 행세도 안할 것이다.앞으로는 다만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나 갈 수 있고,하고 싶은 일이면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젊은 사나이 왕옌으로 행세할 것이다. 그는 그 큰 해안 도시로 가기 위해 그날로 기차에 올랐다.오래 전의 일이지만,해안의 하구 도시에서 사는 왕후 장군의 유식한 부인은 간혹 남편에게 편지를 하곤 했다. 왕엔은 그 편지를 아버지께 읽어 들려 주곤 했다.이것은 왕엔에게 퍽 다행한 일이었다.왕후 장군은 늙어감에 따라 글 읽기를 싫어했다.젊었을 때에는 곧잘 읽었었지만,연로해 감헤 따라 잊어버린 글자도 많고 해서,무엇을 읽는 데도 힘이 들었다.항구 도시에 가서 사는 부인으로부터 왕후 장군에게 매년 두 번씩 편지가 왔었다.그 편지는 학식이 있는 그링었기 때문에,왕후 장군은 좀처럼 알아볼 수가 없어서,아들에게 읽혀 그 듯을 설명해 달라고 했었다.그러한 사정으로 왕옌은 그 부인의 주소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왕옌을 태운 기차는 큰 강을 건너고,한두 곳의 호숫가를 돌고,수많은 산을 넘고,또 봄밀 싹이 잔디처럼 깔려 있는 넓은 들판을 지나서,그 이튿날 해가 저물어서야 목적지인 항구 도시에 도착했다.왕엔은 주소는 알았으나,그곳은 정거장에서 가깝지 않았으므로 인력거를 불러 탔다.이리하여 그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거리를 혼자서 모험의 길을 달렸다.그를 아는 사람은 없었으므로 그는 마음놓고 인력거 위에서 처음 도회지를 보는 농부처럼 신기한 듯이 사방을 휘둘러보았다.그는 여태까지 이런 도시를 본 적이 없었다.거리 양편에 밤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있는 건물들은 불빛이 휘황찬란했지만,어찌나 높은지 그 건물의 꼭대기들은 보이지 않았다.그의 인력거가 달리는 길은 밝았다.수많은 사람들이 한낮처럼 거닐고 있었다.거기서 그는 여러 나라 민족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살빛도 가지각색이었다.인도 사람들은 살빛이 검었는데,여자들은 황금빛 천과 새하얀 무명 천으로 몸을 휘감고 진홍색 옷을 입어 그 검은 살빛을 아름답게 보이고 있었다. 또 그는 백색인 종이 바삐 걷는 양도 보았다.남자들은 모두가 같은 복장을 하고 어느 사람이나 코가 다 높았다.그런 남자들을 볼 때마다,백인의 여자들은 어떻게 자기네 남편을 알아보는 것일까 하고 의아스러운 생각까지 들었다.다만 그들 남자들 가운데에도 배가 나온 사람,머리털이 빠진 사람,그 밖에 다른 외관상의 결점을 가진 사람이 눈에 띄었다.그러나 이 저리에서 보는 사람들은 대개가 왕옌 자신과 같은 중국인이었다.그리고 온갖 계급에 속하는 중국인들을 보았다.그들은 자동차를 타고 요정,유홍장에 출입했다.그 자동차들이 뿡뿡 경적 소리를 내면서 달릴 때엔 왕옌이 타고 있는 인력거 따위는 그 차들이 지날 때까지 한쪽에 비켰다가 가지 않으면 안되었다.마치 옛날에 제왕이 지나갈 때와 같은 위세였다.그리고 부호들이 사는 곳엔 빈민들도 많았다.거지와 병신들이 자기의 기구한 신세 타령을 하면서 한푼 달라고 애걸하는 것이었으나 좀처럼 얻지 못했다.부자들은 거만한 태도로 지나가 버리고, 그들이 애걸하는 모양은 안중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었다.그러니까 그들이 얻는 돈이란 극히 적은 것이었다.왕옌 자신도 역시 어떤 향락을 그리워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거만을 떨며 지나가는 부자들의 모양을 바라보니,당장에 증오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들은 거지에게 얼마큼 동정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렇게 분주한 군중 속을 뚫고,왕옌은 거의 남의 눈에 뜨이지도 않는 빈약한 인력거로 달렸는데,마침내 차부가 휴우 하면서 어느 대문 앞에서 차를 멈추었다.그 대문은 긴 담이 연해 있고,그 담에는 같은 모양의 대문이 스무 개나 되는 듯했다.여기가 그가 찾는 주소였기 때문에,그는 차에서 내려서 차부에게 약속한 대로 찻삯을 치렀다.그는 방금 부유한 상류 계급 사람들이 거지들의 애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그들이 내미는 뼈만 남은 앙상한 손을 뿌리치고 지나가던 모양을 보고 의분을 느꼈었으나,막상 이 차부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달렸기 때문에,식은땀에 떨면서 이렇게 애원했을 때에 문제는 좀 달랐다."선생님,점잖으신 양반 같아서 말씀 올립니다만,조금만 더 주십시오."차부는 왕옌의 차림과 얼굴이 귀공자 같아서 이렇게 청했던 것이나,왕옌 자신은 부자라고 생각지 않았다.그리고 차부란 아무리 주어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단연코 거절해 버렸다."찻삯은 이미 약속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차부는 한숨을 짓고 또 애원하듯이 말했다."네,그건 알고 있읍니다.그렇지만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조금만 더 보태 주십시오."차부는 몇 번이고 왕옌이 상대하지 않는 것을 보자 다시금 한숨을 짓고 목에 감았던 후줄그레한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았다.땀이 얼어서 얼굴이 쓰렸던 것이다.그리고,빈 차를 끌고 거리로 내려갔다. 대문을 연 청지기는 왕엔을 처음 대했기 때문에 수상쩍게 쳐다보기만 하고,좀처럼 그를 문안에 들이지 않았다.이 도시에는 점잖은 옷차림을 한 사람이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게 한 다음,주인과 친구라든가 일가라든가 하는 따위의 거짓말을 늘어놓고 집안에 들어와서는 갑자기 권총을 빼어 들고 강도질,살인,그 밖에 무도한 짓을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때로는 그런 자들이 떼를 지어 침입하여 주인 또는 주인의 아들을 납치해 가서 돈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그래서 이 청지기는 현재의 방문객이 낯선 사람임을 확인하자,얼른 대문을 닫고 빗장을 걸었다.그리고 왕옌이 주인과의 관계를 아무리 큰소리로 말해도,그저 기다리라 고만 한 마디 던지고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이윽고 대문이 다시 열렸다.이번에는 몸집이 굵고 백발이 성성한 침착해 보이는 여인이 나타났다.자주빛 도는 검은 비단옷을 입은 그녀는 왕옌의 시선과 마주쳤다.왕옌은 그 늙은 여인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둥근 얼굴엔 주름살이 많이 잡히지 않았고,살결이 희고 다정해 보이는 여인이었다.그러나,입이 너무 크고 코도 크고 양미간이 넓어서 결코 미인은 못되었다.그러나,친절하고 총명한 빛이 두 눈에 넘치는 듯했다.그래서,왕옌은 용기를 내어 약간 부끄러운 듯이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이렇게 예고도 없이 찾아와서 미안합니다.저는 왕후 장군의 아들 옌이에요. 저는 아버지 집에서 나왔읍니다.어머니도 뵙고 누이동생도 만날 겸 이리로 왔어요." 왕옌이 이야기하는 동안 그의 얼굴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던 부인은 은근한 어조로 대답했다."아,그래?청지기한테서 네가 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믿지 않았었다.너를 본 지가하도 오래 되어서 나는 네 얼굴을 알아볼 수없을 것이지만,너는 아버지를 많이 닮아서 누가봐도 너를 왕후 장군의 아들이 아니라고는 못하겠다.자, 어서 들어가자!마음 푹 놓으라구."청지기는 아직도 못미더워하는 모양이었으나,부인은 왕옌을 친절하게 안으로 안내했다.워낙 다정하고 태평스러운 성미라서,조금도 놀란 기색이 없었다.어떤 돌발 사건이 생긴다 하더라도 눈 하나 깜빡 하지 않을 여인으로 보였다.그녀는 좁은 복도로 그를 안내하면서 청지기에게 침실을 준비하라고 이르고, 왕옌에게 식사를 했느냐 묻곤,손수 응접실 문을 열어 그에게 의자를 권하였다.그리고 편히 앉아 있으라고 말하고,자기는 청지기에게 일러둔 침실을 둘러보러 간다고 했다. 늙은 부인은 이렇게 그에게 친절을 베풀고 또 진정으로 그를 반겨 주었으므로,왕옌은 적이 고맙게 생각했다.그의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피로해 있었던 그는,포근한 안식처를 얻은 듯싶었다.왕옌의 새로운 생활은 시작되었다.우선 노부인은 큰 상점에 가서 비단과 외국산 모직물을 사다가,재봉사를 집에 불러서 왕옌이 입을 최신 유행의 의복을 짓게 하였다.그리고,재봉사에게 빨리 지으라고 재촉했다.그것은,왕옌이 입고 온 옷은 품이 너무 넓고 시골식이라서,그런 것을 그대로 입고 그의 백부와 사촌들을 만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그런데 아이란이 돌아다니면서 수다를 떨어서 그랬겠지만,왕옌의 백부집에서는 왕옌이 온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환영회를 한다고 그를 부르러 사람을 보내 왔던 것이다.그래서 부인은 새옷이 될 때까지 하루 이틀 미루게 했다.마침내 옷이 다 되었다.그것은 꽃수를 놓은 황홀한 공작 남빛 비단 두루마기와 검은 비단 저고리였다.왕옌은 노부인의 친절에 감격했다.부인은 이발사를 불러서 도시의 유행에 따라 이발과 면도를 시켰다.그리고 새옷을 차려 입은 그는 부인이 사 준 새 가죽 구두를 신고 이 도시에서 많은 청년들이 쓰고 다니는 중절모자를 썼다.그의 방 거울 앞에 서니,거기에 비치는 그의 모습은 어디로 보나 미끈한 도시의 청년이었다.이 도시의 다른 청년들에게 빠지지 않을 만한 좋은 풍채인 것을 보고,그가 기뻐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풍채가 그럴 듯한 것이 좋긴 했으나,그와 동시에 쑥스러운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노부인이 기다리고 있는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에는 어색한 표정이었다.거기에는 아이란도 있었다.왕옌을 보자 아이란은 손뼉을 치면서 소리질렀다."어마,오빠,이젠 근사한 미남이 됐네!" 그리고 재미나는 듯 놀리는 듯 깔깔 웃어 대었다.왕옌은 너무 어색해서 얼굴과 목에 모닥불을 끼얹은 듯하여 목덜미까지 붉어졌다.그것을 보고 아이란은 또다시 웃었다. 그러면 노부인은 아이란을 조용히 나무라고,차림에 잘못된 곳이 없나 하고 고루 살펴 보았다.결점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훤칠한 키와 건장하게 생긴 체격에 그럴 듯이 잘 맞는 옷을 보았을 때,그녀는 자기가 정성을 들여 만들게 한 보람을 느껴 적이 만족하게 생각했다.다음날 그를 환영하는 잔치가 백부집에서 벌어졌다.왕옌은 누이동생과 어머니___그는 노부인을 실제로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었으며,또한 그것은 친어머니에 대한 것보다 더 자연스러게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___와 같이 갔다. 그들이 탄 것은 말이 끄는 차가 아니라,내부에 기관이 있고 운전수가 조종하는 자동차라는 것이었다.왕옌으로서는 처음 타 보는 것이고,마치 얼음 위를 미끄러져 가는 듯이 달려서 경쾌하기 짝이 없었다.자동차가 백부집까지 이르기 전에,그다 백부 내외와 사촌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지식을 얻었다.차 안에서 아이란이 그 집 이야기를 부지런히 늘어놓았기 때문이다.그녀는 빨간 입술을 나불거리면서,야릇한 눈짓도 하고 야단스럽게 웃기도 하며 말했기 때문에,한마디 한마디가 더 인상깊게 들렸다.듣고 있노라니 백부 가족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서,왕옌은 자신도 모르게 따라 웃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재치있고 짓 은 농담을 섞어 가며 말했다.그녀는 백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그 아저씨는 사람이라기보다 산더미야.그리고,배가 어찌나 나왔는지 다리가 하나 더 있어야 걷기 좋을 거야.턱의 살이 어깨까지 축 내려왔고,머리는 중머리 모양으로 벗겨졌어.어디 중이라도 그런 중이 있겠어?그래도 그 아저씨는 언제나 태평이셔.배가 너무 나와서 아드님들처럼 댄스를 할 수 없는 것만이 한이셔. 배가 나와서 아무리 팔을 뻗어도 여자를 안을 수 없으니까 말야."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말이 우스운지 그녀는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얘야,말조심 해라.누가 자기 아저씨 말을 그렇게 한다던."노부인은 가볍게 딸을 꾸짖었으나,그녀 자신의 눈도 웃고 있었다."우리 아저씨니까,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잖아요?"하고 아이란은 뾰로통해서 어머니 말에 대꾸하고,왕옌을 향해 또 말했다."그리고 아주머니 말이지,큰아주머니는 여기가 살기 싫다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셔.그렇지만 아저씨를 두고 가면 아저씨 돈을 노리는 젊은 여자가 생길까봐 그것이 두려워서 고향에 가지도 못하셔.더구나 현대 여성은 첩으로써는 만족하지 않으려 할 테니까.만약에 그렇게 되면 아주머니는 쫓겨날까 염려도 되거든.그래서 큰아주머니하고 작은아주머니 두 분은,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서로 손을 맞잡고 세째 부인을 안 들이도록 애쓰고 있지.말하자면 요새 유행하는 부인 동맹이지."아이란은 다시 사촌오빠들에 대해 말머리를 돌렸다. "그리고 사촌오빠가 셋 있는데,결혼한 제일 큰오빠는 올케한테 눌러서 살지.그래서 그 가엾은 오빠는 몰래 연애를 하고 돌아다녀.그렇지만,올케가 어떻게 날카로운지 옷도리에 묻은 분이나 향수 냄새를 맡고는 곧 알아내지.그리고 호주머니를 뒤져서 연애 편지를 찾아내는 덴 아주 선수라니까.그런 점에서 아저씨와 형편이 똑같아. 그리고 둘째오빠 생은 시인야.잡지에 시도 실리고 연애 소설도 실리곤 하는데,일종의 반역적인 문인이라고 할 수 있어.자랑스럽고 얌전하게 웃는 반역자야.그리고 언제나 새 여자와 연애하고 있어.그렇지만,세째 멩은 정말 반역자야.오빠,그이는 혁명주의자야.나는 알고 있어.""얘야,말조심해라.멩은 우리 친척인 것을 잊어선 안돼. 요즘 그런 말을 하면 위험한 줄도 모르니?""멩,자기가 그러든데 뭐."아이란은 곧 입을 다물지는 않았으나,음성을 낮추었고,운전수의 등뒤를 슬쩍 넘겨다보았다.아이란은 그런 따위의 말을 했고,또 더 많은 이야기를 왕옌에게 들려 주었다.문안으로 들어설 때에는 왕옌은 그 가족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예비 지식을 가질 수 있었다.백부의 집은,지난날 왕룽이 북쪽 시골 성내에 자손들을 위하여 남겨둔 큰 집과는 판이했다. 고향의 그 집은 역사가 오랬고,방들이 크건 작건,대개가 깊숙하고 어둡고,어느 것에나 뜰이 딸려 있었다.그리고 이층은 없지만 여기저기 방이 수없이 많았다.대지가 광대하고 지붕이 높고 들보도 굵었다.그리고 창은 장창으로서,남쪽에서 가져온 자개를 박은 것이었다.그러나 이 낯선 도시에 있는 백부의 집은,그것과 같은 모양의 다른 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로 달라붙어 있었다.그 집들은 높고,폭이 좁고, 앞뜰이고 중간 뜰이고 뜰이라곤 없었다.방은 벽 하나 사이였고,비좁고 문살이 없는 유리창뿐으로서,굉장히 밝았다.어느 방에도 햇빛이 강렬하게 들이비쳐서,비단 꽃무늬 있는 카바를 씌운 의자와 탁자들,그리고 부인들의 화려한 의복,입술에 바른 연지에 이르기까지,모든 것을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게 하였다.그래서 백부 가족이 모여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방안에 발을 들여 놓은 순간,왕옌은 그 방안의 찬란함에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왕옌 일행이 들어오자,백부 왕따는 거대한 배를 양팔로 무릎에서 안아 올리며,간신히 자리에서 일어섰다.무늬가 번쩍이는 비단 두루마기 자락이 마치 휘장을 드리운 것 같았다.그는 씨근거리면서 세 사람을 맞이하였다. "어서들 오소.음,옌이 과연 컸구나!살빛이 검고 체구가 큼지막한 것이 제 아버질 닮았군.아냐,왕후보다는 성질이 부드럽겠군."그는 씨근거리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산더미가 무너지듯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이어서 백모가 일어섰다.왕옌은 흘끔 그녀를 쳐다보았다.잿빛 나는 얼굴이고 검소한 차림이지만,품위가 있어 보이는 노부인이었다.소매 속에 두 손을 모아 쥐고 있었으며,전족을 했기 때문에,섰기가 곤란한 모양이었다.일행을 환영하는 인사를 마치고,그녀는 아이란의 어머니와 왕옌에게 몸이 좋아 보인다고 말하고,이어서 아이란에게 이렇게 말했다."아이란,너는 몸이 점점 여위는구나.너무 여윈다.요새 색시들은 몸이 굵어진대서 먹지도 않고, 사내들 모양으로 팽팽한 옷만 입으니 참..."그리고 그녀는 아이란 어머니에게 자리를 권했다.백모 곁엔 왕옌이 전혀 알 수 없는 여인이 한 사람 서 있었다.윤이 날 만큼 비누를 잘 씻은 불그레한 얼굴과,역시 시골티가 나는 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그 여인의 눈매는 또랑또랑 했지만,그리 영리해 보이지는 않았다.아무도 그녀를 소개해 주지 않았다.왕옌은 그녀가 종인지 가족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그러나 아이란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다정스럽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그녀가 백부의 첩임을 알았다. 그래서,왕옌은 그녀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그러나 그 여인은 얼굴을 붉히면서 시골 예대로 손을 모아 답례를 하였다.그러나 말은 하지 않았다.두루 인사가 끝나자, 사촌들은 왕옌에게 차를 같이하자고 하며 다른 방으로 그를 안내했다.왕옌과 아이란은 어른들 앞에 있기가 편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꺼이 따라갔다.왕옌을 제외하고서는 다들 익숙한 사이라 잘들 떠들어 대었다.왕옌은 그들 백부의 아이들과 사촌간이었지만 처음 대면이었기 때문에,말은 적게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그는 사촌들을 한사람 한사람 잘 관찰할 수 있었다.제일 맏이인 사촌형은 이미 젊은 사람이 아니었다.그리고,그의 아버지를 닮아서 몸이 굵고 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었다.검은 빛깔의 양복을 입은 모습은 서양인 티가 났고,흰 얼굴은 아지고 보기 좋았다.손도 통통하고 부드러웠고,침착하지 못한 그의 시선은 자꾸만 사촌누이동생에게로 가는 것을 보고,곁에 있던 아내가 아름답고도 날카로운 음성으로 그럴 듯하게 둘러서 남편만이 알아듣게 경고를 하였다.시인이라고 하는 둘째인 생은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었으며,섬세하고 핏기 없는 손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손가락도 유난히 길었다. 얼굴엔 명상적인 미소가 어리어 있었다.세째 멩은 용모와 거동이 얌전하게 보였다.열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그는 회색 학생복을 입고 있었고 단추를 단정히 채우고 있었다.얼굴도 잘 생기지 못한 데다가 여드름 바가지였고,소매에서 너무 길게 나온 두 손은 모가 나 있고 보기 흉했다.다른 사람들이 떠들어 대고 있는 동안에도 이 멩만은 그들 사이에 섞이지 않았다.그리고 묵묵히 쟁반의 호콩만을 집어 먹었다.연방 씹어 먹으면서도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억지로 먹고 있는 것 같았다.방안의 그들 주위와 발밑에는 어린아이들이 뛰며 돌아다녔다.여덟,아홉 살 가량의 사내 애가 둘, 그보다 작은 계집애가 둘,그리고 야종이 띠로 허리를 잡아매고 그 한 끝을 쥐고 걸리는 두 살짜리와,유모에 안겨서 젖을 파먹고 있는 젖먹이도 있었다.두 살짜리는 아장아장 걸으면서 빽빽 소리를 질렀다.이들은 백부의 첩과 사촌의 아이들이었는데, 왕옌은 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몰라서 상대하지 않았다.왕옌은 묵묵히 앉아 있었으므로,처음에는 그들끼리만 지껄였다.맏형수는 가까이 있는 탁자에 놓인 여러 가지 과자와 과일을 왕옌에게 권하고,또 여종을 불러서 차를 따르게 했지만,그 다음부터는 그들은 그의 존재조차 잊어버린 것 같았다.왕옌이 배운 예절이란 것에 대해서 이들은 전혀 무관심한 듯이 보였다.그래서 왕옌은 소리 안 나게 호두를 까고 차를 마시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그리고 이따금 옆에 오는 아이들에게 어색하게 깐 호두를 주었다.아이들은 그것을 빼앗듯이 받아 갈 뿐 고마와하는 눈치도 보이지 않았다.이윽고 그들의 화제가 끊어졌는지 조용해졌다.맏종형이 왕옌을 돌아다보고는,어느 학교에 가려느냐고 물었다.왕엔이 외국에 유학을 갈는지도 모르겠다고 대답하자,그는 부러운 듯이 말했다."나도 유학을 가고 싶었는데,아버지가 돈을 줘야지."그리고 그는 하품을 하더니 손가락을 코밑에 대고 우울한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이윽고 마음을 돌린 듯이 그는 칭얼거리는 그의 어린애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과자를 집어주고 얼러 주었다.그 아기가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것을 보고 그는 히죽히죽 웃다가 아이가 더 한층 골을 내어 조그마한 주먹으로 덤벼들자,그는 소리를 높여 웃어 대었다.아이란은 그녀의 올케와 나직한 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올케는 일부러 말소리를 죽이고 있기는 했지만 성난 어조로 말하고 있었으며,왕옌은 그녀가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그녀는 시어머니가 현대 여성에게 요구할 권리가 없는 일을 자기에게 강요한다고 성을 내고 있었다."이렇게 종들이 많이 있는데도,글쎄 날더러 차를 따르라고 하니 기막힌 일이 아니야,아이란? 그리고 이달에 쌀이 전달보다 한 되라도 더 쓰여지면 내 책임이라고 야단이란다.글쎄, 지금 여자들 가운데 시부모하고 한 집에서 살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니?난 정말 따로 나지 않고선 이 이상 더 참을 수 없어!"사촌들 중에서 가장 왕옌의 호기심을 끈 것은 아이란이 시인이라고 소개한 둘째인 생이었다.그것은 왕옌 자신이 시를 좋아하기 때문이었고,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우아한 풍채를 주었다.그리고 그는 아름다왔다.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왕옌은,그의 계란형의 황금빛 얼굴과 행자씨를 연상케 하는 부드럽고 검은 눈에 자꾸만 시선이 쏠렸다.특히 그 눈은 꿈속에서 잠긴 아리따운 소녀의 눈 같았다.그 사촌형은 정서가 풍부하고 싶은 이해심이 있는 성싶어서,왕옌은 그와 이야기를 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그러나 생도 멩도 그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 주지 않았다.이윽고 생은 책을 집어 읽기 사작했고,멩은 호콩을 다 먹고 나더니 그 방에서 나가 버렸다.그리고 이 시그러운 방안에서 조용히 이야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다.아이들은 울고 짜고,차니 뭐니 나르느라고 종들이 들락날락하고, 맏형수는 나직한 소리로 노상 종알거리고,또 아이란은 자기가 듣는 이야기가 우스워 죽겠다는 듯이 깔깔 웃어대는 것이었다.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호화로운 만찬회가 벌어졌다.백부와 맏형은 어처구니 없이 많이 먹으면서도,요리에 대한 불평을 이것저것 늘어놓았다.어떤 요리가,그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못하면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똑같은 잔소리를 했다.고기 요리와 다른 음식의 요리 솜씨를 비교하기도 하고,잘된 요리가 나오면 큰 소리로 칭찬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요리인을 불러서 그들의 비평을 들려 주기도 했다.부엌에서 일을 많이 해서 구지레해진 앞치마를 두른 채로 그 자리에 나타나서 걱정스러운 듯이 그들의 비평을 들었다.그리고 칭찬을 들으면 기름이 번질번질한 얼굴에 웃음을 띠고,잘못했다고 꾸중을 들으면 머리를 굽신거리면서 사과를 했다.백부의 큰부인,즉 왕옌의 백모는 그녀 앞에 놓인 음식에 고기가 들어 있지나 않나,돼지기름을 넣어 요리하지나 않았나,혹은 계란이 들지나 않았나 하고 일일이 살펴보며 마음을 썼다.그녀는 노경에 이르러서 불교의 계율을 받아들여 일절 육식을 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그 대신에 따로 일등 요리인을 두어 자기 전용의 채소 음식을 만들게 했다.그래서,그녀 앞에 갖다 놓은 요리는 확실히 비둘기 알이 든 국같이 보이지만,기실은 비둘기 알 모양의 채소이고,또 비늘과 눈까지 보이는 생선으로 보이는 것을 잘라보면,살도 없고 뼈도 없는 채소란 것을 알게 될 만큼 기술의 극치를 다한 요리였다.그래서 요리가 많이 나오는 이런 식사 때에는 잘못하여 다른 접시와 바꾸어 먹을 염려가 없지 않았기 때문에 면밀한 주의를 하는 것이었다.왕옌의 백모는 그런 요리를 만들게 하는 책임을 작은부인에게 지웠다.그녀는 일부러 며느리가 듣는 데서 작은부인에게 명령조로 말했다."이런 일은 으례 며느리가 해야 하는데,어디 요즘 며느리들은 우리 때와 같아야지.나는 며느리가 있어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아우가 맡아 해 주겠나."며느리는 못들은 체하고 몸을 곧게 하고 앉아 있었다.대단히 예쁜 얼굴이었지만,찬바람이 저절로 이는 표정이었다.그러면, 왕따의 첩은 천성이 부드럽고 집안에 파란이 생기지 않도록 힘써 오는 터였으므로, 본부인의 청을 인심 좋게 받아들였다."그러시지요.난 항상 바쁜 게 좋으니까요."과연 그녀는 집안의 여러 가지 귀찮은 일을 싫은 내색도 하지 않고 맡아 했다.그녀는 얼굴이 붉고 잘 생기지는 못했으나 몸은 건강했다.그녀의 최대의 행복은 이따금 한가한 시간에 자기의 신에나 아이들의 신에 수를 놓는 일이었다.그래서 그녀는 언제나 공단 조각과 꽃,새,또는 잎새를 그린 종이 본을 손 가까이에 가지고 있었고, 목에는 여러 가지 색실을 걸치고,장지손가락엔 놋쇠 골무를 끼고 있어서,잠시라도 틈만 있으면 그 시간을 이용해서 수를 놓는 것이었다.그러다가,잠자리에 들어갈 때에도 벗는 것을 잊어버리고는,아침에 일어나서 허둥지둥 찾다가 자기 손에 그대로 끼여 있는 것을 보고는 소리내어 웃는 일도 있었다.그녀는 어린애처럼 큰 소리를 내어 웃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라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집안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떠들어 대고,아이들이 울부짖고,식사하는 소리가 소란스러운 가운데, 왕후 장군의 학식 있는 부인은 조용하게 품위 있는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누가 말을 건네면 필요한 대답을 할 뿐이고,차근차근히 자기의 음식을 먹었고,어린애에게도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그리고 이따금 그 온화하고 침착한 눈으로 아이란의 눈과 마주쳐,그녀로 하여금 혀를 가볍게 놀리지 못하게 했고,또 사소한 것을 가지고 웃지 못하게 했다.아이란의 눈은 웃음거리를 찾는 듯이 반짝이고 있었다.왕옌은 그것을 보고 그녀를 존경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그리고,그녀를 어머니라고 부르게 된 것을 행복스럽게 생각했다.그 후 한동안 왕옌은 태평한 생활을 했다.인생이 이렇게까지 자유로울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그는 어머니라고 부르는 노부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어린 자식처럼 무엇이나 그녀의 말에 복종하며 살았다.어린 자식과 다른 점은,그가 스스로 기꺼이 노부인의 말에 복종하는 점이었을 것이다.그것은 또 노부인이 결코 무리한 말을 하지 않았다.'너를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떠냐?'하고,반드시 의논조로 그의 의견을 물었다. 노부인의 말이 그렇듯 친절했으므로,왕옌은 그가 혼자서 생각했다 할지라도,노부인의 생각과 같았을 것이라고 느껴졌다.어느 날 아침 식사 때,아이란은 일어나지 않아서 노부인과 단둘이서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그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옌아,네가 여기에 온 것을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으면 아들로서의 도리가 아닐 게다.너만 상관없다면,내가 대신 편지를 해서 네가 여기에 무사히 와 있다고 일러 드리겠다. 그리고 여기는 외국 조계이니까,혁명군에게 잡혀갈 염려도 없다고 말하마.그리고 네 결혼에 대해서도 네가 새 시대의 젊은이들이 하는 식으로 네 마음대로 색시를 택해 살게 해 주라고 말하겠다.그리고 네가 여기서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는 이야기와,편히 지낸다는 것과,또 옌은 내게도 아들이니까 할 수 있는 대로 돌볼 테니 걱정 말라고 알릴까 한다."왕옌은 아버지를 생각하고 항상 마음이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낮에는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이상한 시민들 사이에 끼여 다니기도 하고,또 이 깨끗하고 조용한 집에서 입학 준비를 위해 사 온 책을 읽기도 하였다.이렇게 자유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은 그의 당연한 권리이며,아버지는 결코 그를 강제로 소환하지 못한다고 마음속으로 부르짖었다.그러나 이 새로운 생활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에,날이 새기 전부터 거리에서 일어나는 도시의 소음에 잠이 깨거나,혹은 오밤중에 잠을 깨면,그런 자유란 그에게 불가능한 것같이 생각되었다.그리고 그가 어렸을 시절의 공포심이 되살아나서,그는 혼자 중얼거렸다.'나는 여기에 계속해서 머물러 있을 수 있을까?아버지가 또 군대를 끌고 여기까지 데리러 오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 왕옌은 아버지가 그에게 베풀어 준 친절과 사랑은 생각지 않았고,아버지의 노령과 병환도 잊었고,다만 아버지가 자주 성내곤 하던 모습과, 아버지로 해서 자신의 의사가 강압장한 기억만을 되씹었다.그럴 때마다 그는 어린 시절의 의지할 데 없던 슬픔과 공포를 다새 경험했다.그래서 아버지에게 편지를 띄워, 제발 그가 여기에 머물러 있게 해 달라고 간청해 볼까 하는 생각을 몇 번이고 했다.또 편지를 보낸 결과로 아버지가 찾아온다면 어디에 숨을 것인가 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었다.그러던 중이었으므로,노부인의 입에서 그녀가 직접 아버지에게 편지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의논이 나왔을 때,왕옌은 그것이야말로 가장 편하고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되었다.그래서 고마와하면서 곧 동의했다."어머니,그렇게 해 주시면 내겐 큰 도움이 되겠어요."그리고 밥을 먹으면서 생각하고 있노라니,차차 용기가 나서 다시 말했다."어머니,그 편지 말이에요,아버지는 눈이 그전처럼 좋지 못하니까,알아보기 쉽게 쓰게요.그리고 결혼을 시키시 위하여 나를 도로 데려 가려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해 주세요.그런 징역살이를 할 바엔,아버지가 보고 싶어도 돌아가지 않겠어요."왕옌이 열을 올리는 것을 본 노부인은 빙그레 웃으면서 온화한 어조로 말했다."그렇게 쓰지.허지만 좀더 공손하게 쓰겠다."노부인의 자신 있고 침착한 태도를 본 그는,격렬했던 감정이 가라앉고 진정 노붕ㄴ의 핏줄을 타고 난 아들인 것처럼 그녀를 믿음직하게 생각했다.그는 이제는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었고, 여기에만 있으면 그긔 생활은 안전하고 또 확실할 것으로 느껴졌다.그리고 그는 이곳 생활의 여러 방면에 마음을 돌렸다.종래의 왕옌의 생활은 극히 단순한 것이었다. 아버지 밑에 있는 동안은 그가 할 수 있는 일과 그가 실제로 할 일이란 몇 가지 안되었다.그리고 다른 생활의 경험이란 군관 학교뿐이었는데,그곳에서도 역시 단순한 생활이었다.외출은 허락되지 않았고,혁명의 이론과 전쟁을 위한 엄격한 훈련을 받았고,책 읽는 것과 군사 훈련으로 소일했던 것이다.그리고 모여 앉아서 같은 나이또래의 학생들끼리 서로 터놓고 다정한 이야기를 할 시간이라곤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 소란하고 번화한 대도시에 온 왕옌은 생활의 생활을 경험하고 있었다.그 중에서 어떤 생활이라도 간고해 버릴 수 없을 만큼 그의 생활 의욕은 강했다.불타는 듯한 정열조차 느꼈다.학교 공부는 왕옌의 일상 생활에서 큰 즐거움을 차지하고 있었다.그는 참으로 학문을 좋아했던 것이다.그는 새 책을 산더미처럼 사들였다. 그리고 양 팔에 책을 여러 권씩 끼고 다녔다.또 다른 학생들처럼 외국제 만년필을 사서 양복 주머니에 꽂고 멋도 부렸다.그리고,한 달에 한번씩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쓸 때는 예외이지만,평상시에는 붓을 쓰지 않았다.책들은 그에게 가장 매력적인 존재였다.그는 그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지식이 들어 있는 깨끗한 책장을 열심히 넘겼다.학문을 좋아하는 그는 한 말 한 말을 가슴에 새기고 싶은 벅찬 욕망을 느꼈다.그는 새벽에 눈만 뜨이면 책을 읽었다.뜻을 이해할 수 없는 귀절은 외었다.한 페이지를 온통 왼 일도 있었다.그리고 등교 시간이 일러서,아이란도 노부인도 일어나기 전에 아침 식사를 혼자서 하고는,아직 나다니는 사람도 적은 조용한 거리를 걸어 부리나케 학교로 갔다.그래서,교실에 들어가는 것은 언제나 그가 제 1착이었다. 그리고 선생이 간혹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오면,그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체면을 무릅쓰고 온갖 질문을 하였다.그리고 휴강인 경우엔 대개의 학생들은 놀게 된 것을 좋아했지만,그는 큰 손해나 본 것처럼 생각했다.그래서 그런 시간엔 놀지 않고 그날에 배우기로 되어 있던 과목을 자습해 두는 것이었다.이처럼 왕옌에게는 공부가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그는 세계 각국의 역사,외국의 소설이라든가,시라든가,동물학 등을 아무리 공부해도 부족했다.그가 가장 흥미를 가진 것은 식물의 잎사귀,씨,뿌리 등의 내부 구조를 연구하고,또 비와 태양의 열이 토양에 미치는 영향,그리고 곡물의 파종 시기와 종자의 선택,수확을 증가하는 방법 등을 아는 것이었다.왕옌은 이 모든 것과 그 밖에도 여러 가지를 배웠다.그는 침식하는 시간도 특이했다.그러나 그의 침식에 대해서는,노부인이 말은 안했지만,세밀한 주의를 하였다.그리고 왕옌은 거의 눈치채지 못했지만,노부인은 될수록 그가 즐기는 음식을 가려서 그의 식탁에 놓도록 애써 주었다.그는 사촌들을 자주 만났다.날이 감에 따라 그들은 그의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다.그는 생과 동급생이었는대,선생은 흔히 생이 지은 시라든가 글을 교실에서 낭독하고 칭찬하였다.그런 때에 왕옌은 진심으로 그를 부러워했다.생은 그럴 경우에 그가 지은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왕옌은 그와 같이 운이 잘 맞는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었으면 싶어지는 것이었다.비록 생은 겸손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지만,그 아름다운 입 언저리에 미소가 떠오르는 것으로 보아 그가 자아스럽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이즈음 왕옌은 시를 거의 짓지 못하고 있었다.다른 공부가 바빠서 시를 구상할 시간의 여유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간혹 시를 지으려고 하면,거칠고 어색한 어귀만 떠오르고,이전처럼 술술 시가 되지 않았다.그의 생각이 너무 웅대하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하기 어려워서 시가 되지 않는 것같이 생각되었다.그가 수없이 다듬고 추고를 하여,여러 번 다시 써서 학교에 가지고 가면,늙은 학자인 그의 선생은 흔히 이렇게 평했다."음,재미있군.그리고 잘 됐어. 그런데 무엇을 말하려고 한 것인지 그 뜻을 알 수 없는걸."어느 날 왕옌이 종자에 대해서 쓴 시를 보였을 때에도 노선생은 그렇게 말했다.사실인즉 왕옌 자신도 그 시에서 자기가 무엇을 뜻했는지 명확히 알 수 없었다.그래서 그는 주저하면서 말했다. "제가 이 시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이런 뜻을 말하려고 했읍니다.종자 속에,아니 종자의 핵 속에 말입니다.그 핵 속에 그것의 제일 중심이 되는 인자가 있어 가지고 종자가 땅에 뿌려졌을 때 그 인자로 말미암아 어느 순간 어느 공간에서 그 종자에 변화가 옵니다.그 순간에 그 종자는 물질이 아니고 일종의 정기가 됩니다.정력이라고 해도 좋고 생명력이라 해도 좋겠지요.어쨌든 그 순간은 물질이 정기로 변하는 순간입니다.그런데,우리가 만약 종자가 발육하기 시작하는 그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여 그 변화를 이해 할 수 있다면..."노선생은 왕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언제나 안경을 코끝에 걸치고 있는 친절한 노선생은,그 안경 너머로 왕옌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선생으로 늙은 그는 무엇이나 자기만의 표준으로 보고,그것과 다른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었다.이때에도 그는 왕옌의 시가 쓰인 종이를 내려놓고,안경을 고쳐 쓴 다음,딴 학생의 종이를 집으면서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아무래도 자네 생각이 분명치 않은걸...음,이 시가 잘 됐어.하일 만보라,이걸 읽어야지."그날 선생이 교실에서 낭독한 것은 생의 시였다.왕옌은 아무 말 않고 생각에 잠겨 귀를 기울였다.그는 생의 유려한 시를 부러워했다.어쩌면 시상이 그렇게 쉽게 나오고 또 운도 잘 맞는지 몰랐다.그러나 그는 생을 시기하지는 않았다.그의 글재주에 대해서 진심으로 선망하였다.왕엔은 또 생의 미모도 남몰래 사랑했다. 자신보다 확실히 잘 생겼다고 생각했다.그는 시에 대해서도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었다.그러나 왕엔은 생의 본심을 알 수 없었다.생은 누구에게나 미소를 띤 얌전한 얼굴로 대하고 개방적으로 보였지만,아무도 그의 본심을 알 수 없었다.생은 누구에게나 미소를 띤 얌전한 얼굴로 대하고 개방적으로 보였지만,아무도 그의 본심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그는 칭찬과 호의에 넘치는 말을 누구에게나 아낌없이 했지만, 그리고 결코 말이 적은 편도 아니지만,자기의 본심에서 그러는지 어떤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때로는 생은 왕옌에게 와도 말했다."오늘 학교가 끝난 뒤에 우리 영화 구경 가세.세계 극장에 아주 좋은 외국 영화가 들어왔대."그래서 두 사람은 극장에 가서 세 시간 동안이나 같이 앉아서 영화를 보고 돌아왔다.왕옌은 그와 동행한 것이 좋았지만, 돌아와서 생각해 보면 생이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았다.다만 어둑한 극장 안에서 미소를 짓던 그의 얼굴과,빛나는 달걀꼴의 이상한 눈만이 기억에 남았다. 그러던 중,한번은 생이 극장에서 그의 동생 멩과,멩이 받들고 있는 주의에 대해서 왕옌에게 말한 적이 있었었다."나는 그런 운동엔 참가할 수 없어.아뭏든 나는 혁망가는 안될 거야.나는 내 생명을 너무나 사랑하고,또 미만을 사랑해.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미뿐이야.나는 어떤 주의를 위해서 죽긴 싫어.나는 장차 바다 건너 외국에 가 볼 생각인데,만약 거기가 여기보다 더 아름다울 것 같으면 난 영영 안 돌아올지도 몰라.그건 정말 알 수 없는 일이야.나는 대중을 위해서 고통을 받고 싶지는 않아.그 더럽고 마늘 냄새 풍기는 작자들은 죽어 버리라지 뭐.그들이 죽었다기로서니 서러워하겠어?"이렇게 말하는 생의 어조는 극히 조용하고 유쾌했다. 그들이 앉아 있는 그 극장은 호화스럽고,주위에는 화려하게 차려 입은 신사 숙녀들이 모두 과자 혹은 호콩을 먹지 않으면 외국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방금 생이 한 말은 그들 전체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왕옌은 그 사촌을 대단히 좋아했지만,가난한 사람들을 가리켜'죽어 버리라지 뭐'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하는 것을 듣자.생이 냉혹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것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왕옌은 지금도 사람이 죽는 것을 보기 싫어했고,가난한 사람들과 직접 교섭은 없을망정 그들이 죽기를 원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생이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며칠 후 왕옌은 생에게 다시 멩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었다.한편 왕옌과 멩은 자주 만나 이야기하지는 않았으나,축구 같은 것을 할 때에는 둘이 한편이 되었고,왕옌은 멩이 받고 차고 돌진하고 뛰고 하는 용맹한 동작을 좋아했다.산들거리는 봄바람에 옌의 마음은 들뜨기 시작했다.그리고 그의 고향의 토벽집이 있는 시골 마을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는 도시의 포장된 길 아닌 들판의 흙을 밟아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 다.그래서 그는 봄에 시작되는 새학기 학과 등록 때 농업 과목도 기입했다.그리하여 그는 다른 여학생들과 함께 실습하기 위하여 교외에 있는 부속 농장으로 가게 되었다. 씨앗을 뿌리고 풀을 뽑고 하는 일이 그의 과정의 하나가 되었다.그 농장에서 왕옌이 혼자 갔을 때,농부는 자기 밭에 서서 그를 바라보다가 웃으면서 고함을 쳤다. "학생들은 여기 나와 뭘 한다는 거요?학생들은 책만 읽는 줄 알았더니...""학생은 이전과 다르오.우리는 책에서 파종과 추수에 대해서 배우고,또 씨앗을 뿌리기 전에 밭을 갈고 손질하는 것도 배워요.지금 그것을 내 손으로 하고 있는 거예요."농부는 기막히다는 듯이 껄껄 웃으면서 경멸하는 어조로 크게 소리질렀다."원,학교에서 그런 걸 다 배워?난 평생에 처음 듣는 소린데.농사군은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치고,또 자식이 그 자식에게 가르치면 족하지.그리고 이웃 사람들이 하는 걸 보고 그대로만 하면 되는걸."왕옌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만약에 이웃 사람이 잘못한다면 어떡해요?""그야 잘하는 사람의 본을 받으면 되지?"농부는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고는 또 한번 크게 웃었다.그리고 다시 괭이질을 시작했으나,방금 학생한테 들은 이야기가 마음에 걸리는지,혼자 하던 일손을 놓고 머리를 긁적거리기도 하다가 다시 소리내어 웃고 큰소리로 중얼거렸다."나 참,별소릴 다 들어 보겠네!난 자식놈을 학교에 안 보내 것이 만번 다행이지.농사짓는 법이나 배우라고 큰 돈 써가며 학교엘 보내?내가 가르쳐도 얼마든지 가르칠 일인데."왕옌은 평생 괭이를 쥐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육중하고 자루가 긴 괭이를 손쉽게 다룰 수가 없었다.모처럼 높이 들었다가 내리찍어도 반드시 빗나가서 흙덩어리가 제대로 깨뜨려지지 않았다.땀을 뻘뻘 흘리며 애를 썼지만 일같이 되지 않았다.봄날치고는 바람이 찼으나,그는 무더운 여름날처럼 진땀을 뺐다.아무리 해도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그는 절망한 끝에 저 건너 밭에서 농부가 일하는 양을 몰래 넘겨다보았다.농부의 괭이는 규칙적으로 오르내려 보기 좋게 흙덩어리를 부숴뜨렸다.왕옌은 자부심이 있었으므로,자기가 그렇게 몰래 넘겨다보는 것을 농부가 보지 말았으면 싶었다.그러나 농부는 그것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되지도 않게 아무렇게나 내리찍는 왕옌의 솜씨를 아까부터 보면서 혼자 웃고 있었다.왕옌과 눈길이 마주치자 농부는 더욱 큰 웃음을 한바탕 터뜨렸다.그리고 어슬렁어슬렁 왕옌의 곁으로 다가왔다."학교에서 모두 배웠을 텐데 이웃 농부가 하는 것을 바라볼 필요가 있을까?"그는 다시금 껄껄 웃고 말을 이었다."학생,책에는 괭이를 어떻게 쥐라고 씌어 있지 않수?"왕옌은 적이 불쾌하게 느껴졌다.일개 농사군이 자기를 비웃는다는 사실이 참기 어려움을 알고 그 자신은 놀랐다.그리고 자기가 이 작은 한 뙈기 땅도 제대로 당하지 못하는 것이 분하기도 했다.이래 가지고는 파종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았다.그러나 그의 이성은 그 분한 감정과 부끄러운 생각을 극복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괭이를 땅에 놓고 그를 따라 싱글싱글 웃었다.그리고 농부에게 웃음거리가 된 것을 꾹 참고,얼굴에 흘러 내리는 땀을 닦으면서 어색한 어조로 말했다."그 말이 옳소.책엔 그런 것이 씌어 있지 않소.좀 가르쳐 주시려우?"농부는 왕옌의 솔직한 말을 듣고 좋아했다.그는 곧 왕옌에게 호의를 갖게 되어서 웃던 것도 그쳤다.그로서는 자신같이 미천한 농부가,말씨나 차림으로 보아서 상당한 신분의 집 아들인 듯한 이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생각되었다.그래서 그는 좀 우쭐거리며 왕옌에게 말했다."자,우선 나를 보소.그러고 나서 학생이 하던 것과 어떻게 다른지,어느 편이 땀 안 흘리고 손쉽게 하는지 잘 비교해 보구료."왕옌은 농부의 말대로 그를 보았다.갈색의 건강한 체격을 가진 그는 웃통을 벗고 바지는 무릎까지 걷어 올렸고 발엔 짚신밖에 신지 않았다.바람과 햇빛에 그을은 검붉은 얼굴로 보나 무엇으로 보나 믿음직한 일군이었다.왕옌은 묵묵히 다만 얼굴에 미소를 띠면서 외투를 벗고 다음엔 웃통을 벗고 또 소매를 둘둘 걷어 올리고 준비를 갖추고 섰다.그 모양을 바라본 농부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아,그건 야자 살 같군.내 팔을 보구료."농부는 자기 팔을 왕옌의 팔 옆으로 내밀었다.그리고 손도 펼쳤다."학생,손을 이리 내 보구료___굉장히 부르텄군.괭이를 그렇게 헐겁게 쥐니까 그렇게 되지.그렇게 쥔다면 내 손인들 안 부르틀라구."농부는 괭이를 집어 들고 손을 어떻게 쥐어야 하는가를 보여 주었다.먼저 한 손으로 자루를 꽉 쥐고 또 한 손은 괭이의 운동을 조종하도록 쥐는 것이었다.왕옌은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 번이고 연습을 했다.마침내 그는 마음대로 괭이를 움직일 수 있었고 정확하게 내리찍었다.농부는 솜씨가 퍽 빠르다고 칭찬해 주었다.왕옌은 자기가 지은 시에 대해서 선생한테 칭찬을 받는 것과 다름없이 기뻤다.그러나 일개 농부에게 칭찬을 받고 기뻐하는 자신이 약간 이상하기도 했다.그후 왕옌은 매일 그 밭에 나와서 일했다.그는 다른 학생들이 주위에 없을 때 나오기를 좋아했다.그것은 다른 학생들이 있으면 농부가 그의 곁에 가까이 오려 하지 않고 멀리서 일하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왕옌이 혼자 나와 있을 때엔 그 농부가 곁에 찾아와서 씨앗을 어떻게 뿌리는가,싹이 배게 났을 때에는 어떻게 솎는가,그 새싹을 파먹는 해충을 어떻게 주의해야 하는가 따위를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그러는 동안 왕옌의 편에서도 농부에게 가르쳐 줄 것이 있었다.해충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그는 책에서 배운 외국제 살창제를 사서 썼다. 농부는 처음에 그것을 보고 웃었다."내가 가르친 것이 생각나우?학교 책엔 콩씨를 얼마만큼 깊이 뿌려야 하는가에 대해서 틀리게 썼고,어느 때쯤 김을 매 주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지 않았수?"그러나 그 살충제가 즉각적으로 효과를 나타내어 콩벌레가 마구 죽어 버리는 것을 목격하자,농부는 정색을 하고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참,별일도 다 보겠네.이런 벌레는 하늘이 내린 것인 줄 알았더니만, 사람이 그것을 없앨 수 있구료.음,정말 책엔 그럴 듯한 것이 씌어 있군.아무리 파종을 잘한대도 벌레가 먹으면 그만이니까."그리고 그는 자기 밭에도 쓰고 싶으니 그 살충제를 좀더 나누어 달라고 했다.왕옌은 기거이 나누어 주었다.그러한 관계로 두 사람 사이는 이럭저럭 친하게 되었다.부속 농장 중에서 왕옌이 맡은 뙈기가 제일 좋은 성적이어서,왕옌은 그 농부에게 감사했다.또 농부도 자기 밭에만은 이웃 밭과는 다르게 벌레가 먹지 않고 콩이 무성했기 때문에 왕옌에게 감사를 했다.이렇게 농부를 친구로 갖게 되고,또 그가 일할 수 있는 밭을 얻게 된 것은 그에게 유익했다.이 봄 동안 들판에서 일을 하고 있노라니,여태까지 그가 경험하지 못했던 만족감이 가슴에 솟구쳐 올랐다.그는 농부들이 입는 옷으로 갈아입고,또 구두는 벗고 짚신을 신었다. 자기 집에 처녀도 없고 아내도 늙고 못 생겼으므로,농부는 왕옌을 그의 집에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게 해 주었다.왕옌은 그 집에 그의 노동복을 벗어 두곤 했다.이렇게 그는 매일같이 얼마 동안은 농부 생활을 했다.그리고 그는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토지에 애착이 생겼다.싹이 트는 모양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었다.거기엔 시가 숨어 있었다.그는 한 편의 시로 표현해 보려고 애써 보았으나 되지 않았다.또 왕옌은 농사하는 그 일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그래서 그는 자기 밭에서의 일이 끝나면 그 농부의 밭에 가서 농부를 도와주기도 했다.그 농부는 이따금 왕옌을 식사에 청하기도 했다.날씨가 따뜻해졌으므로,농부의 아내는 마당에 밥상을 차려 놓곤 했다.날이 갈수록 그는 햇볕에 그을어 더 검어졌다.그것을 본 아이란은 어느 날 아침에 그에게 소리를 질렀다."오빤 왜 그렇게 살빛이 검어져 가?농사군과 다를 바 없어."왕옌은 빙글거리며 대답했다."나는 정말 농부야,너는 내 말을 신용하지 않을지 몰라도..."그 농장을 떠나서 책을 읽을 때나 또는 밤에 즐겁게 놀 때,그의 머리엔 문득 밭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그리고 이번엔 어떤 씨앗을 뿌릴까 생각해 보기도 하고,지금 가꾸고 있는 채소를 여름까지 제대로 거둘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기도 했다.또 그가 심은 곡식의 잎끝이 누렇게 마르기 시작한 것이 생각나서 걱정하기도 했다.이따금 왕옌은 이런 생각을 했다.'만약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그 농부 같다면,나도 멩의 주의에 찬동해서 발벗고 일해볼 수도 있을 텐데.'부속 농장의 일부분에 견실하고 남모르는 취미를 붙이게 된 것은 왕옌에게 유익한 일이었다.그는 농토에 대한 그의 취미를 남에게 말하고 싶어도,창피당할까 해서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현대의 도회지 젊은이들은 농민들을 촌뜨기라든가 무지렁이라든가 하는 따위의 별명으로 조롱하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왕옌은 친구들의 비평을 개의치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그래서 생에게조차 일절 말하지 않고 있었다.그들은 그들이 우연히 본 아름다운 색채나 형태 그리고 그런 따위의 것에 대해서는 서로 이야기를 많이 주고 받았다.그러나 왕옌은 이 문제에 대해선 말할 수 없었다.아이란에 대해서는 더 한층 그러했다.한 뙈기의 땅에서 그가 이상할이만큼 깊고 확실한 쾌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해 봤자,그녀가 이해할 리 없었기 때문이다.다만 어머니라고 부르는 노부인에게는 기회를 보아서 이야기 할 생각이었다.노부인과 그는 깊은 마음속까지는 그리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았으나,두 사람만이 식사할 때에는 노부인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진지한 태도로 여러 가지를 왕옌에게 들려 주는 때가 있었다.노부인은 남모르게 여러 가지의 많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 도시의 귀부인들은 대개 노름이라든가,연회라든가,경마,경견 등으로 소일을 하고 있었지만,노부인은 그런 일에 그다지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그런 일엔 흥미가 없었다.아이란이 졸라댈 때에는 같이 가기도 했지만,그럴 때에도 저만큼 떨어져 앉아서 다정한 태도로 구경만 했다. 마치 의무적으로 구경하는 것이지 흥겨워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노부인이 참말로 즐거움을 가지고 힘을 들이는 일은,가난한 사람들이 내다버리는 갓난 계집애들을 주워다가 그녀가 경영하는 고아원에 수용하는 일이었다.그리고 거기엔 그녀가 고용한 두 사람의 보모가 있었다.노부인 자신이 매일 그 고아원에 나가,영양 부족한 아이라든가 병든 아이들의 간호를 하기도 하고 가르치기도 했다.거기에 수용된 고아는 20명에 가까왔다.가끔 이 고아원 일에 대해 노부인은 왕옌에게 이야기했다. 그런 고아들을 잘 기르고 가르쳐서,농부든,장사아치든,직공이든,무엇을 하든 착하고 일 잘하는 아내를 원하는 정직한 사나이에게 출가시키는 것이 그녀의 계획이었다. 한번은 왕옌이 노부인을 따라서 그 고아원에 가 본 적이 있었다.그때 그가 크게 놀란 것은 이 점잖고 조용한 노부인이 거기에선 딴 사람처럼 명랑해지는 사실이었다.그처럼 정성들여 하는 사업이건만,노부인은 딸의 향락을 위해 내놓은 비용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고아원에는 많은 돈을 쓰지 못하는 것이었다.그래서 건물이라든가 설비가 초라했지만,그 문안에 들어서자 아이들은 어머니가 왔다고 소리를 치면서,그녀에게 달려와서 손에 매달리기도 하고,옷을 잡아당기기도 하며 야단들이었다.노부인도 웃음을 터뜨리며 어색한 양 왕옌의 얼굴을 쳐다보았다.왕옌은 노부인이 옷는 것을 처음 보았기 때문에 눈이 희둥그래졌다."아이란도 알고 있나요?"왕옌이 물었다. 노부인은 곧 점잖은 얼굴로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며 짤막하게 말했다."그 애는 자기 생활에 분주해놔서..."그리고 노부인은 왕옌에게 고아원 내부의 여기저기를 구경시켰다.뜰에서 부엌에 이르기까지 모두 간소했으나 깨끗했다."모두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시집보낼 테니까 이들에게 돈을 많이 들일 필요는 없어."노부인은 잠시 후에 말을 이었다."내가 아이란에 대해서 가졌던 기대를 성취시킬 만한 아이가 이들 중에 하나라도 있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그 애를 집으로 데려다가 내 있는 힘을 다해서 교육시켜 볼까 해.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럴 법한 애가 하나 있어."노부인이 부르니,옆의 방에서 계집애 하나가 나왔다.다른 애들보다 나이가 들었다.열두서너 살 되어 보이는데,나이에 비해서 무게와 자신이 있어 보이는 얼굴이었다.그 아이는 와서 노부인의 손을 잡고 쳐다보면서 똑똑한 음성으로 말했다. "어머니,왜요?"쳐다보는 아이 얼굴을 내려다보면서,노부인은 왕옌에게 열의 있는 어조로 말했다."아직 좀더 두고 보아야 알겠지만,얘는 정신이 살아 있어.갓났을 때 우리 집 앞에 내다 버린 것을 내가 주워다가 기른 것인데,이 얘를 제일 처음 기른 것이라서,나이도 제일 위이고 글도 빨리 깨쳐.어떤 과목이라도 잘 하니까,이대로 간다면 장래를 바라볼 수 있지.그래서 이 한두 해만 더 여기에 두고 보다가 내 집으로 데려갈까 해___메이링!이젠 가도 좋다."그 애는 명랑하고 영리한 미소를 노부인에게 지어 보였다.그리고 왕옌에게 무게 있는 시선을 던졌다.조그마한 어린애의 눈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주는 눈길이었다.왕옌에 대해서만 그런 눈길을 던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남의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는 듯한 맑은 눈동자였다.그 아이는 곧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이런 노부인이었기 때문에,왕옌은 그 농장 이야기를 꺼내도 좋을 법한 일이었지만,이야기할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 잠자코 있었다.그리고 밭에서 보내는 시간을 혼자서 즐겼다.그러는 동안 그는 자기가 보통 젊은이들처럼 피상적인 도회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뿌리를 박은 정착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껴지게 되었다.마음의 동요를 느낄 때나 의혹을 느껴 마음이 괴로울 때는 그는 으례 그 농장으로 갔다.그리고 뙤약볕 아래서 땀을 뻘뻘 흘렀다.그 농부와 함께 평범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그러한 노동이나 이야기는,그것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부질없고 유익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것같이 생각되었으나,일단 해가 저물어서 집에 돌아오면, 번민도 초조도 일체 가시어지고 마음이 후련해졌다.그렇게 된 다음엔,독서를 해도 사색을 해도 거침없이 진행되었고,또 아이란의 일행과 함께 밤의 시간을 소음과 불빛과 댄스로 보내어도 조금도 마음이 번거롭지 않았다.대지에서 얻은 어떤 침착성이 그를 뒷받침해 주었다.그는 대지가 그에게 주는 침착성과 안정감을 필요로 했다.그의 마음의 뿌리를 박아 둘 수 있는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이 봄에 그의 생활은 뜻하지 않았던 번민에 부닥치게 된 까닭에 더 한층 그러했다.어떤 한 가지 점에 있어서 왕옌은 생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었다.이 세 사람은 왕옌이 경험하지 못한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었다.그들은 이 큰 도시에서 자랐고,이 도시의 정열은 그들의 혈관 속에 흐르고 있었다.이 큰 도시에는 젊은이들의 피를 끓게 하는 것이 얼마든지 있었다.연애의 장면과 미인의 그림은 도처에 있었고,외국 남녀들의 색다른 사랑을 묘사한 영화는 언제나 볼 수 있었다.또 댄스 홀에 가면,얼마되지 않는 돈을 받고 밤새도록 상대해 주는 여자를 구할 수 있었다.그러나 이런 것은 아주 첫걸음밖에 안되는 것이었다.그보다 한 계단 높은 것은,어느 작은 책가게엘 가도 연애소설이나 사랑의 시집을 흔히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이전 같으면 그러한 책들은 젊은 남녀의 정욕을 불타오르게 하는 음란한 서적으로 쳐서,아무도 감히 공공연히 읽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즈음에 와서는 외국의 영향을 받아서,청년 남녀들은 예술이라든가 천재라든가 그런 미명하에 어디서나 내놓고 읽고 또 연주도 하게 되었다.그러나 어떤 미명을 붙이든 간에,그것들이 정욕을 불타오르게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청년들은 대담해졌다.처녀들 역시 대담해졌다.그리하여 옛날부터 내려오는 부끄러움이란 자취를 감추었다.남녀의 손과 손이 맞부딪쳐도 옛날처럼 나쁜 행위라고 생각지 않았다.젊은 사내가 처녀에게 직접 구혼을 해도 처녀의 아버지는 옛날처럼 관청에 고소를 하지 않았다.지금도 외국인을 볼 수 없는 내륙 지방에서는 이런 경우에 처녀의 아버지는 고소하려 들 것이다.그러나 이런 도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남녀간에 약혼이 성립되면 공공연하게 서로 내왕을 했다.구식 사람에게는 야만인들같이 보일 것이다.또 젊은 남녀들이라,욕정을 못이겨 결혼 전에 육체적 관계까지 맺게 되는 수가 있었다.옛날 같으면 그런 남녀는 가문의 명예를 위해서 죽여 버릴 수도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오늘의 도시 남녀들은 결혼 전에 여자가 잉태했으면 결혼식을 예정보다 빨리 거행하면 되었다.그래서 결혼식을 치르고 며칠 안 되어서 애를 낳는 수도 있었다.그런 경우에 젊은 부부는 뻔뻔스럽게도 그것이 명예롭거나 한 것 같은 얼굴을 하고,그들의 부모들은 그것을 몹시 창피하게 여기면서도 새 시대의 양식이니 하는 수 없다고 생각하고,서로 어색한 얼굴로 마주 쳐다보고 참는 도리밖에 없었다.그러나 수많은 아버지들은 아들을 생각해서,이 새 시대를 저주하고 있었다.그렇지만,새 시대가 현실이고 보면,아무도 그것을 돌아볼 수는 없는 일이었다.생은 이 새 시대 속에서 살고 있었다.그의 동생 멩도 그러했고,또 아이란도 그러했다.그들은 모두 새 시대에 속해 있었고,다른 시대는 모르고 있었다.그러나 왕옌만은 달랐다.왕후 장군은 그를 완전히 구시대의 테두리 속에서 길렀다.그리고 여자를 혐오하는 정신까지 아들에게 불어 넣었다.그래서 왕옌은 여성에 대한 생각은 일절 하지 않았다.혹시 뜻하지 않게 꿈에서 여자를 보다가 잠을 깨기라도 하면,그는 비상한 수치를 느끼고, 그만 침대에서 뛰쳐 일어나 열심히 책을 읽거나 거리에 나가서 산책을 하거나 하여, 그런 더러운 감정을 일소해 버렸다.물론 그도 장차 다른 모든 남아들처럼 결혼을 해서 어엿하게 자식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배울 것이 태산 같은 현 단계에서 여자 생각이란 용납될 수 없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현재의 그는 온 정신을 학문에 집중하고 싶었던 것이다.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도 그렇게 편지를 했었고 지금도 그의 결심엔 변화가 없었다.그런데 이해 봄에 들어와서부터,그는 밤마다 꾸는 꿈 때문에 괴로움을 받았다.정말 이만저만 시달리고 있지 않았다.낮에는 여자라든가 사랑이라든가 하는 것은 일절 생각지 않기로 하고 있었는데 밤에 잘 때에 꿈속에 여자가 자꾸만 나타나는 데는 딱 질색이었다.더구나 잠 잘 때의 생각이 음란한 데로만 흘러 갔기 때문에,그는 꿈에서 깨면 수치스러운 생각에 진땀을 뺐다.그런 때에는 그는 다짜고짜로 농장에 가서 열을 내어 일을 하기도 했다.그러면 마음이 가라앉았다.그가 농장에서 여느 날보다 더 오래 일을 하고 고단한 몸으로 돌아온 날 밤에는 꿈도 덜 꾸고 잠도 편히 잘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농장 일에 더 열중하게 되었다.왕옌은 그 자신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그의 피도 다른 모든 젊은이들처럼 열이 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생보다 더 정열적이었다.생은 그런 정열을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공상으로 분산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멩보다도 더 정열적이었다.멩은 그가 신봉하는 주의에 열중해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왕옌은 어려서부터 자라온,여자에 대해서 냉정한 아버지의 집으로부터 이 정욕의 도시로 왔던 것이다.처녀의 손끝 한번 다쳐 보지 못하던 그인지라,댄스할 때 상대방 여자의 허리를 안고 손을 잡았을 때에는 죄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여자의 입김을 자기 얼굴에 느끼며 음악에 맞추어 여자의 몸을 움직일 때면 감미로우면서도 가슴이 아팠다.그리고 그것이 좋으면서도 무서웠다.아이란이 그의 점잔빼는 모양을 보고 사정없이 놀려 댈 때가지는 왕옌은 여자의 손을 잡아도 쥐는 둥 마는 둥 하였고,또 다른 남자들은 여자의 몸을 될수록 더 자기한테로 끌어당기려고 열심이었지만,왕옌은 그렇지 않았다.여자가 과히 싫어하지 않는데도 그렇지 않았다.그러나 댄스할 때에 지나치게 아이란의 조롱을 받으면,다른 때와 달라서 그의 생각도 움직여졌다.아이란은 그 예쁜 입을 쫑긋거리며 그의 흉을 보곤 했다."오빤 정말 구식이야.여자를 그렇게 멀리 잡고서야 어떻게 춤을 춘담? 이봐요,여자는 이렇게 잡는 거예요."간혹 아이란은 친구들을 자기 집으로 초청하는 때가 있었는데,이날 밤도 그들은 초대했었다.어머니도 옆에서 보고 있을 때,아이란은 다시금 왕옌의 흉을 보았다.그녀는 축음기를 걸어 놓고 왕옌의 팔을 잡아,자기의 허리를 너무 헐겁지 않게 잡게 하고,그녀의 다리와 그의 다리가 얼기설기 되게 하고, 그로 하여금 그녀를 잘 리드하도록 가르쳐 주었다.그러면서 다른 처녀들이 구경하므로 더 한층 신이 나서 왕옌을 놀려 먹었다."이애 봐라.우리 오빠하구 줄 때는 이렇게 여자 쪽에서 달라붙지 않으면 안된다.오빠 마음대로 하려면 아마 여자는 저쪽 벽에 세워 놔두고 오빠 혼자 줄 거야.""오빠,오빠는 잘 생겼어.우린 모두 알고 있어. 그렇지만 여자들이 모두 오빠한테 반할까 봐서 그렇게 두려워할 건 없어.우리들 중에는 자기 상대가 벌써 정해진 사람도 있으니까."이런 농담으로써 아이란은 그녀의 친구들을 웃겼다.그럴 때면 대담한 처녀들은 더욱 대담해져서,왕옌과 줄 때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몸을 왕옌에게 착 달라붙게 하는 것이었다.왕옌은 너무 달라붙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아이란의 신랄한 혀가 두려워서 참았다.그러노라니 얌전한 처녀들까지도 그와 짝을 지을 때엔 얼굴에 미소를 띠고,대담한 남자하고 줄 때와는 달리,용기를 내어 가끔 쳐다보기도 하고,손을 힘있게 쥐어 보기도 하고,또 일부러 상대방 허벅다리에 자기 허벅다리를 비비적거리기도 하고,그 밖에 그녀들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온갖 수단으로 육박해 오는 것이었다.왕옌은 그가 매일 밤 꾸는 꿈과 아이란 때문에 알게 된 그 많은 처녀들의 방자한 행동에 시달린 나머지,다시는 아이란과 같이 다니지 않기로 결심했다.그러나 그런 사정을 모르는 노부인은 왕옌에게 이렇게 말했다."옌아,네가 아이란과 같이 가면 난 안심이 된다.다른 남자가 그애를 데리고 논다고 해도 너만 거기에 있으면 난 걱정이 덜 된다."이래서 왕옌은 댄스에서 아주 발을 끊을 순 없었다.그리고 아이란도 그와 같이 자기를 원했다.그는 키도 후리후리하고 풍채도 나쁘지 않았으므로 그녀는 그를 데리고 가서 자랑하여 그의 결심과는 반대로 정욕의 불꽃이 타올랐다.다만 그 불을 지를 대상을 만들지 않았을 뿐이었다.그러나 마침내 그 불을 지를 대상이 나타나고야 말았다.그것은 그가 생각도 않았던 여자였다.그뿐 아니라 아무로 예기치 않았던 여자였다.어느 날,왕옌은 선생이 숙제로 흑판에 쓴 영시를 베끼기 위하여 교실에 남아 있었다.다른 학생들이 모두 돌아간 뒤까지 남아 있었다.___그는 다들 돌아간 줄로만 알았었다.그 교실은 생과 그리고 혁명 단원이라는 창백한 얼굴을 가진 여학생도 같이 강의를 듣는 교실이었다. 이윽고 다 베끼고 난 왕옌은 노우트를 덮고 만년필을 호주머니에 꽂고 일어서려고 했다.바로 그때에 그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옌씨,마침 잘 왔구먼요.저 영시의 뜻을 좀 가르쳐 주세요.나보다 잘 아실 테니,제발 좀 가르쳐 주세요."그것은 매우 아름다운 여자의 목소리였다.그러나 아이란이나 아이란의 친구들처럼 애교있는 목소리는 아니었다.여자 음성치고는 깊이가 있고,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그리고 평범한 말을 해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음성이었다.왕옌이 그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니,뜻밖에도 혁명 단원인 여학생이 가까이 서 있었다.그녀의 창백한 얼굴은 전에 보았을 때보다 더 창백해 보였다.그러나 자세히 보니,그녀의 가늘고 검은 두 눈은 전혀 차가와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온화한 가운데 정열이 넘쳐 그 싸늘한 얼굴 밑에 숨어서 불타는 듯했다.그녀는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더니,조용히 그의 곁에 걸터 앉아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어느 때 누구를 대할 때나 마찬가지로 취하는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왕옌은 더듬거리면서나마 아뭏든 대꾸는 했다."아,그야...물론이죠...그런데 나도 똑똑히 모릅니다.이런 의미가 아닌가 하는데요...허지만 외국 시는 어느 것이나 이해하기 곤란해놔서...이것은 말하자면 송시인 데..."이렇게 머뭇거리면서 그는 어물어물 설명을 했다.설명하면서도 그는 그의 얼굴과 흑판에 쓰인 시의 귀를 번갈아 보는 그녀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하였다. 그의 설명이 끝나자,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감사했다.그 역시 단순한 말이었으나,그 음성엔 진정으로 감사해 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남에게 어떤 일을 해 준대도 이만한 감사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자연히 두 사람은 교실에서 같이 걸어 나왔다.벌써 오후 한나절도 지났으므로,다른 학생들은 모두 가버리고 없었다.두 사람은 조용한 복도를 묵묵히 걸었다.그리고 운동장으로 나와서 걸을 때에도,그녀는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다.그래서 왕옌은 예의상 한두 마디 말을 건네었다."성함은 무어라 하시죠?"왕옌은 일부러 그가 배운 구식 예법대로 정중히 물었다.그녀는 간단히 대답했다.왕옌의 예절에 대한 관심은 조금도 없는 모양이었다. 다만 그녀의 음성에는 언어의 뜻이 숨어 있는 듯했다.그들은 교문까지 왔다.왕옌은 허리를 굽히고 정중히 인사했으나,그녀는 약간 고개를 숙일 뿐 자기 갈 길을 갔다. 왕옌은 그녀가 확실하고 빠른 걸음으로,군중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뒷모양을 바라보았다.그녀는 보통 여자들보다 키가 약간 더 큰 것을 알 수 있었다.그는 인력거를 불러 타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그는 그녀가 어떤 여자일까 하고 생각해 보기도 하고,그녀의 얼굴과 말보다도 그 눈과 음성이 더 의미 있어 보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이 사소한 일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의 우정이 발전하게 되었다.여태까지 왕옌은 여자 친구란 없었다.솔직히 말해서 남자 친구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대개의 남자들은 자기의 파가 있어서 그것에 자연스럽게 속하지만,왕옌이 속하는 파라곤 없었다.그의 사촌들은 제각기 파가 있었다.생은 새 시대의 시인,작가,화가로 자부하는 젊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파에 속했고,소설가인 우씨 같은 사람을 열렬히 추종하고 있었다.왕옌은 아이란과 춤추는 우씨를 본 적이 있었다.또 멩에겐 그가 속해 있는 혁명주의의 비밀결사가 있었다. 그러나 왕엔에겐 아무것도 없었다.만나면 그저 얼굴을 알고 지내는 청년이 20명 가량, 그리고 아이란의 친구들 중에서 잠깐 동안씩 가벼운 말을 주고 받는 여자가 두서넛 있을 뿐이었고,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그러던 중에 이 여자가 나타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 사정은 이러했다.먼저 우정을 청해 온 것은 그녀였다.학과에 대하여 이것저것 그에게 설명을 청하기도 하고,사사로운 일에 의논을 청해 오기도 했다.여자치고는 너무 대담할 정도였다.남자들이란 여자들의 그런 단순한 수단에 넘어 가기가 일쑤이지만,왕옌도 그녀의 수단에 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그는 젊은 사나이였으므로 처녀가 그에게 이것저것 의논해오는 것이 기분 나쁘진 않았다.그래서 될수록 그녀를 도와주고 그녀의 작문 같은 것도 거들어 주었다.그 후 두사람은 구실을 만들어서 매일 만나게 되었다.누가 왕옌에게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면,그는 단순한 우정을 느낄 뿐이고,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했을 것이다.사실 그녀는,그가 예쁘다고____조금이라도 예쁘다고 생각한 어떤 여자와도 전연 달랐다.그는 여태까지 어떤 여자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었고 여자 생각을 했다면 그것은 그저 아이란과 같이 예쁜 손와 사랑스런 얼굴과 애교 있는 거동과 그 밖에 아이란의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여성적인 매력을 갖춘 꽃 같은 처녀였다.그러나 그는 그녀들 중의 어느 여자에 대해서도 애정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다만 마음속으로 만약에 그가 사랑을 한다면 상대방 여자는 장미꽃 봉오리처럼 아름다와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다른 것은 차치하고 얼굴이 예뻐야 했다.실제로 그는 그런 여자를 찬미하는 시를 그가 예쁘다고 생각한 몇몇 여자에게 보낼 생각까지 했었다.그러나 언제나 한두 줄에서 막혀 버리고는 미완성으로 그쳤다.그도 그를 것이,그녀들에 대한 그의 정은 깊지 않고 막연히 떠 있는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 많은 여자들 가운데서 한 여자가 다른 여자들보다 더 그의 눈에 들지도 않았기 때문이다.그녀들에 대한 그의 애정은 마치 해가 뜨기 전에 동쪽 하늘을 비추는 빛처럼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아뭏든 그는 현재 자기 앞에 나타난 이런 여자를 사랑할 생각은 없었다.그녀는 격렬하고 정열적인 기상을 가졌으며,푸른빛 아니면 잿빛의 검소한 중국 옷차림을 하고 구두를 신고 다녔다.그리고 언제나 책과 주의에 몰두해 있었다.그는 지금 그녀를 사랑하고 있지 않았다.그러나 그녀는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그 사실은 언제 어느 때 발견했는지 그는 잘 알지 못했다.그러나 안다고 할 수 있었다.어느 날 두사람은 서로 약속을 하고,번화한 도심지를 떠나서 운하에 연해 있는 조용한 길을 같이 거닐었다.어느덧 해가 떨어지고 땅거미가 졌다.그들은 돌아가려고 했다.그때 왕옌은 갑자기 그를 보는 그녀의 시선이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그 정열적인 시선을 그에게서 돌리지 않았다.이윽고 그녀는 입을 떼었는데,그 음성은 여느 때엔 들어 보지 못하던 사랑스러운 음성이었다."옌씨,난 다른 무엇보다도 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어요." 왕옌은 그것이 무엇이냐고 간신히 물었다.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그의 가슴은 갑자기 두근거리기 시작했다.그녀는 말을 이었다."옌씨가 우리 주의에 가담하는 것을 보고 싶어요.난 옌씨는 멩씨보다 갑절이나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이 말을 들은 왕옌은 문득 그녀가 그에게 우정을 청해 온 이유를 알 만하다고 생각했다.그녀가 멩과 공모한 것이라고 생각하니,그만 화가 나고 흥분했던 감정이 갑자기 식었다.그러나 그때 그녀는 다시 말을 계속했다.고요한 황혼 속에 부드럽고 은근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였다."옌씨,그 밖에 이유가 또 하나 있어요."또 하나의 이유가 무엇인지 왕옌은 감히 물어볼 수가 없었다.그는 정신이 아찔하고 가슴이 답답해졌다.그리고 전신이 떨리는 것 같았다.그래서 그는 그녀을 향해 중얼거리듯이 말했다."나는 집에 가 봐야겠소.아이란과 약속한 일이 있어서요..." 그래서 그 이상 말하지 않고 그들은 발을 돌려 묵묵히 집을 향해 걸었다.그들은 도중에서 한 마디도 안했다.다만 작별할 때 그들은 여태까지 하지 않던 일을 했다. 생각도 안 했던 일이고,의식적으로 한 일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악수를 했다.그렇게 처음으로 악수를 하고 보니,왕옌의 마음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그들 두 사람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친구가 아니면 무엇인가 하고 자문해 보았으나 그것은 알 수 없었다.그러나 그날 밤엔 아이란과 함께 댄스 홀에 가서 이 여자와 지껄이고 저 여자와 춤추고 할 때,그는 이전에 없었던 관심을 가지고 그녀들을 관찰했다.그리고 여자들이란 어쩌면 이렇게 천차만별일까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워서도 오래도록 그런 생각만 했다.그로서는 처음으로 여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었다.그는 그 한 여자에 대해 언제까지나 생각했다. 처음에는 창백한 얼굴에 마노처럼 차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눈이 그와 이야기할 때는 온화한 광채가 나는 본래의 아름다운 눈으로 변하는 것이었다.그리고 그녀의 음성이 항상 감미롭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었다.그 풍성한 음성은 조용하고 냉정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 것같이 생각하기도 했다.그러나 그것이 그녀의 본래의 음성이었던 것이다.그는 그녀가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고 하던 말이 생각나자,그 이유란 무엇이냐고 물어 볼 용기가 있었더라면 싶었다.그 이유가 그의 상상과 같다면 아름다운 음성으로 말하는 그 이유를 들어 보았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는 아직 그녀를 사랑하고 있지는 않았다.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끝으로 그는 그녀와 악수한 기억이 떠올랐다.마음과 마음이 손과 손을 통해서 부딪쳤던 것이다. 그들은 가로등도 없는 거리의 어둠 속에 손을 쥔 채로 서 있었다.인력거가 피해 갈 정도로 한참 동안 서 있었던 것이다.인력거군이 비키라고 고함 지르기 전까지는 인력거가 오는 줄도 모르고 서 있었다.그리고 인력거군의 욕설을 듣고도 그들은 개의치 않았었다.어둠 속이라서 그녀의 눈은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도 잠자코 있었다.그녀의 손의 촉감을 지금도 그의 손에 느끼는 듯했다.그것을 생각할 때,그의 가슴속에 불꽃이 일어나고 있었다.그러나 그것이 무슨 불꽃인지 확실히 알 순 없었다.그는 그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만약에 왕옌 대신에,생이 그녀와 악수를 했다면,행은 그는 처녀의 손을 만져 본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상대방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을 알면,한 여자의 손을 몇 번이고 만져볼 수 있었고,싫증이 날 때까지 악수를 하고 나서 한두 편의 시나 소설을 쓰면 그만 잊어버렸다.그리고 멩도 한 여자와 악수를 하고 그것을 오래 두고 생각할 사나이가 아니었다.그들의 단원 중에는 여자들도 많아서 젊은 남녀들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동지라고 불렀고,또 대담하고 자유로운 연애를 주장하고 있었고,멩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터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유 연애를 주장하고 있지만, 멩의 단원 가운데서 그 자유는 그렇게 행사되지 않았다.그들은 애욕 이외의 신변의 신념에 불타고 있었고,그 신념은 그들을 전적으로 불태우고 있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멩은 아버지와 맏형의 음탄하고 주착없는 생활을 보고 자랐으므로 애욕에 대해서 심각할 만큼 혐오를 느끼고 있었다.그는 주의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정신과 육체를 여자를 위해서 낭비하는 것을 몹시 경명했다.그래서 멩은 여태까지 일절 여자에게 손을 대본 적이 없었다.그는 다른 동지들과 같이 자유 연애를 말하고,종래의 결혼 습관에서 떠난 사랑의 권리를 주장했지만,그 자신은 여자를 상대하지 않았다.왕옌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런 심정을 몰아낼 만큼 열렬한 다른 신념은 없었다.그는 또 멩처럼 여성을 가볍게 다루는 안이한 태도도 갖지 못했다.그래서 그는 그녀가 처음으로 그의 손을 힘있게 잡았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녀의 손의 촉감에 대해서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그것은 그 손바닥이 따뜻하고 습기가 있다는 사실이었다.그녀와 악수하기 전 같으면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말할 때에 그 움직이지 않는 핏기 없는 입술로 미루어 생각해서 그녀의 손 역시 메마르고 싸늘한 것이며,아무 탄력도 없을 것이라고 상상했을 것이다.그러나 실제로 그가 쥐었던 손은 따뜻했고 힘이 있었다.그 손과 음성과 눈은 그녀의 열정을 말해 주고 있었다.그녀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그만큼 침착하고 그러면서도 수줍어하는 대담한 마음이 있는 그 이상한 여자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그는 자기 자신의 수줍어하는 마음으로 미루어 그녀도 수줍어하는 마음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그는 침대에서 뒤돌아 누우면서,그녀의 손을 다시 쥐어 보고 또다시 쥐어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그러나 마침내 잠이 들고 싸늘한 봄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그는 그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그 싸늘한 공기 속에서도 그는 그녀의 손이 얼마나 따뜻했던가를 기억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자신에게 다짐할 수 있었다.그래서 그날 그는 학교에서 쑥스런 생각이 들어 그녀를 한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리고 오후의 강의가 끝나자마자,곧 부속 농장으로 가서 열심히 밭일을 했다.그는 혼자서 이렇게 생각했다.'이 흙의 촉감이 여자의 손의 촉감보다 낫다.'그리고 지난밤에 그가 침대에 누워서 그녀 생각에 빠졌던 일을 생각하니 쑥스럽기 짝이 없었다.한편 이런 사실을 그의 아버지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유쾌하기도 했다.이윽고 옆 밭의 농부가 곁으로 와서 그가 무우밭의 김을 솜씨 있게 매는 것을 보고 칭찬했다. 그리고 웃으면서 말했다."학생,처음 날 괭이질하던 일 생각나우?오늘이 그날 같으면 풀하고 무우를 한꺼번에 뽑아낼걸."그리고 농부는 다시 크게 한탕 웃고 나더니,왕옌의 힘을 돋우어 주기 위하여 또 이렇게 말했다."학생은 그만하면 농사군 자격이 있어. 팔의 근육과 큼직한 등을 보면 알아.다른 학생들을 보면,모두가 말라 비틀어진 풀 모양 같잖수.팔도 약해 보이는 데다가 안경을 걸치고,금니를 하고,양복바지로 삐죽 나온 작대기 같은 다리를 하고...나는 저따위 몸이라면 옷이라도 좀 큰 것을 입어서 가리겠어."농부는 또다시 웃고 나서 소리질렀다."자,우리 집에 가서 한 대 피우시우." 왕옌은 농부가 하자는 대로 했다.그리고 농부가 끊임없이 떠들어 대는 말을 빙글빙글 웃으면서 들었다.농부는 도회지 사람들의 공통된 흠을 늘어놓았다.그가 가장 미워하는 것은 도시의 청년들과 혁명주의자들이었다.왕옌이 조금이라도 그들을 변호하는 듯한 말을 꺼내려 하면,농부는 즉석에서 가로막고 소리질렀다."그렇다면,그 작자들이 나에게 무슨 이로운 일을 해 준단 말이우.나는 많지는 않아도 내 땅을 파먹고 살고 있어.내 집이 있고 내 소도 있어.나는 더 이상 땅은 필요 없어,먹고 살 만큼 되니까. 다만 나리들이 세금만 많이 뜯어 가지 않으면 좋을 텐데.나 같은 사람은 세금 때문에 골치란 말이야.그런데 그 작자들은 왜 나한테 이로운 일을 해 준다고 떠들어 대는지 모르겠단 말이야.세상에 남의 덕에 잘되는 법이 있수?모두 자기 욕심을 채우려 하는 것이지.설마 나한테 이로운 일을 해 줄라구?그렇구말구?우리 집 소가 탐나서 그러는 게야.그렇지 않으면,내 땅 뙈기를 삼키고 싶어서 그러는 걸 거야."농부는 계속해서 욕설을 했다.그리고 혁명주의자를 낳은 어머니까지 욕했다.요컨대 자기와 같지 않은 사람은 모조리 욕했다.그러면 속이 시원한 모양이었다.그리고 왕옌은 농사 일을 잘한다고 칭찬하였다.그리고는 웃었다.같이 웃음으로써 그들은 더욱 친해졌다.농부가 유쾌하게 기염을 토하는 것을 보고,또 밭에서 노동을 하여 번뇌가 가시어 버린 왕옌은,집으로 돌아와서 그날 밤은 춤추러도 안 가고 곧 침대로 갔다.그는 어떤 여자도 상대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그는 처녀의 손을 만져 보고 싶어하는 유혹은 일절 물리치고,오직 자기 일과 공부만을 하기를 원했다.그런 결심을 하며 그는 그날 밤 잠을 잤다.이렇게 대지는 일시 그의 정욕을 억제할 수 있게 해 주었다.그러나 그의 가슴속에는 이미 정열의 불꽃이 타올랐었다.그래서 2,3일을 지내고 나니 그의 기분은 다시 변했다.아무리 해도 마음이 설레었다.그래서 2,3일 지난 날 그는 그녀가 교실 안에 있는지 슬그머니 찾아보았다.여러 학생들의 머리 사이로 두 사람의 눈은 마주쳤다.그는 곧 눈길을 도렸으나 그녀는 그대로 그를 응시하였다.그는 잊을 수 없었다.또 2,3일이 지난 뒤에 교실 입구에서 마주쳤을 때,그는 자기도 모르게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오늘 또 산책 가겠소?"그녀는 은근한 시선을 내려뜨리면서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그날 그녀는 왕옌의 손에 손을 대지 않았다.전날에 비해서 더 떨어져 걷는 것 같았다.또 전날보다도 말도 적었다.그래서 서로 말하기가 더 거북했다.왕옌은 자기의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스스로 놀랐다.그는 그녀가 그에게 손을 대지 않기를 바랐고 또 그녀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서는 것조차 원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그래서 산책이 끝나고 작별 할 때에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내심 그녀가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의 손을 지켜보았다.손이 나오기만 하면 곧 맞잡을 생각이었다.그러나 그녀는 손을 내밀지 않았다.그는 어쩐지 그녀에게 속아 넘어간 듯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그리고 그렇게 느끼는 자기 자신의 마음이 원망스러웠다.또 쑥스럽기도 했다.그래서 그는 자기는 할일이 많은 사람인 만큼,다시는 어떤 여자와도 산책하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맹세했다.그 다음 날 그가 학교에 낸 작문에서 그는 격렬한 논조로 남자는 모름지기 여자를 멀리하고 고독한 생활을 위하여,학문에만 힘써야 한다는 내용을 써서,온화한 노교수를 놀라게 했다.그리고 그날 밤 그는 자기가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아마도 백번이나 되풀이해 손도 만져 보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자신에게 다짐했다.3,4일 후에 그는 네모난 작은 글씨로 씌어진 편지 한 장을 받았다.눈에 익지 않은 필적이었다.그에게는 편지 오는 일이 드물었다.군관 학교 시절에 친하던 친구 한 사람이 아직도 그에게 편지를 하곤 했지만,그 친구의 글씨는 내리갈겨 쓰는 글씨였다. 그는 피봉을 뜯었다.그 속엔 그가 사랑하지 않는 그녀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꼭 한 장뿐이고,그것도 매우 짤막하게 이렇게 씌어 있었다.'내가 당신을 화나게 할 만한 무슨 일을 했는지요?나는 혁명주의자예요.그리고 현대 여성이에요.나는 다른 여자들처럼 내 마음을 숨길 필요를 느끼지 않아요.나는 당신을 사랑해요.그런데 당신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겠어요?나는 결혼을 청하지도 않고 또 원하지도 않아요. 결혼이란 고대의 유풍인 노예 제도예요.만약에 당신이 나의 사랑을 원한다면 언제라도 드리겠어요.'그리고 말미에 그녀의 이름이 조그맣게 잘 알아보지 못하게 꼬불꼬불 씌어 있었다.이리하여 왕옌은 생전 처음으로 사랑의 청을 받았다.이 편지를 손에 들고 자기 방에 혼자 않자,그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그리고 사랑이 의미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여기에 자기만 원한다면 그를 기다리는 여성이 있는 것이다.그의 가슴에서 뛰는 정열은 그에게 그녀를 끄러안으라고 부르짖는다.이 몇 시간 동안에 그는 어린 티를 완전히 벗어나,심장이 두근거리고 피가 끓어 오르는 가운데 어른이 되어 가고 있었다.그의 몸은 이제는 소년의 몸이 아니었다.며칠 안 가서 그의 정열은 그의 내부에서 성숙하고,그는 한 개의 남성,그것도 정욕도 남만 못지 않은 사나이가 되었다.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답장을 쓰지 않았다.그리고 학교에서도 그녀의 눈을 피했다.그는 두 번이나 답장을 쓰려 했다.두 번 다 밤이었다. 그는 펜을 들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소'라고 쓸 생각이었다.그러나 막상 쓰려고 하면 그의 육체가 말을 듣지 않았다.호기심에 사로잡힌 그의 육체는 자기가 요구하는 것을 맛보게 해 달라고 그에게 억지를 썼던 것이다.이렇게 그의 뇌와 마음은 그를 암흑의 혼란 속으로만 이끌고 가서,그는 답장을 쓰지 못하고,자기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지 그것만 기다리기로 하였다.그러나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이전의 어느 때보다도 자주 신경질이 나고 초조했다.그래서 노부인은 심상치 않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왕옌도 노부인의 그 눈치를 알았다.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가 사랑하지 않는 여자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화가 나서 그런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녀가 그에게 주겠다는 것만은 자기가 원하기 때문에,그녀를 사랑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감히 노부인 앞에서 말할 수가 없었다.그래서 그는 심중의 번민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기분이 무뚝뚝해지던 것과 마찬가지로,그도 기분이 무뚝뚝해졌다.모든 일에 조금씩 손을 대고 있으면서도 어떤 한 가지 일도 철저히 하지 못하는 미지근한 생활을 하고 있는 그에게 그의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을 강요해 온 사람이 있었다.그것은 그의 아버지인 왕후 장군이었다.물론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사정을 알지 못하고 강요해 왔던 것이다.몇 달 전에 노부인이 왕옌의 사정을 알렸을 때 이후로,왕후 장군으로부터는 아무런 회답이 없었다.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그 장군 공서에서,왕후 장군은 아들에 대해 무뚝뚝한 심정을 지속해 왔으며,노부인에게 한 마디의 회답도 보내지 않았다.노부인은 한번만 편지한 것이 아니라___왕옌에겐 말하지 않고___그 후에도 여러 번 편지를 했으나 답장이 없었다.간혹 왕옌이 아직도 아버지의 회답이 없느냐고 물으면,노부인은 그를 위로하는 말투로 대답했다."걱정할 것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지 않니?"왕옌으로서는 차라리 아무런 소식도 없는 것이 좋았다.그리하여 그의 정신은 새로운 생활에 젖어가고만 있었다.그러는 사이에 아버지가 두려운 생각도,집에서 달아나온 사실도 거의 잊어버리게 되었다.그리고 이곳 생활이 그의 정신을 완전히 점령하고 있었다.봄이 거의 다 갔을 무렵에 어느 날 왕후 장군은 드디어 그의 아들에 대해 그의 힘을 가했다.그는 오랜 침묵을 깨드리고 답장을 썼다.그리고 그의 그 답장은 그의 아내인 노부인에 대해 쓰지 않고,직접 아들에게 썼다.그것도 서기를 시켜서 대필시킨 것이 아니라,오래 들지 않았던 붓을 손수 들고 썼다.문구는 간단했다.아주 날카롭고 퉁명스러운 말투로 휘갈겨 썼지만,말의 내용인즉 분명했다.'내 뜻엔 변함이 없다.돌아와서 결혼하여라.혼례식은 이달 30일로 정했다.' 춤추러 갔다가 밤 늦게 돌아온 왕옌은,이 편지가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날 밤 그는 향락에 도위했고,이 음악 저 음악에 발맞추어 몸을 흔들거리는 중에 자기에게 사랑을 바치겠다고 한 그녀 생각이 났고,그녀의 사랑을 받아들일 결심을 했었다.내일,또는 모레,그녀와 함께 어디에 가서 그녀가 원하는 데로 한번 해볼 생각이었다.그런 마음을 안고 상상의 날개를 펴고 흥분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참이었다.그의 눈길이 책상 위의 그 편지에 떨어지자,그는 그것이 누구에게서 온 편지인지 곧 알 수 있었다.그는 얼른 편지를 집어들고,질긴 종이로 된 구식 봉투를 뜯고 편지를 끄집어내었다.글월의 뜻은,아버지가 호령할 때처럼 명료했다.실제로 면전에서 호령을 듣는 것 같았다.다 읽고 났을 때,온 방안은 큰 소음이 지나간 뒤처럼 갑자기 조용해진 것 같았다.그는 편지를 집어서 봉투속에 도로 넣었다.그는 숨이 가쁠만큼 긴장해서 그 고요 가운데 털썩 주저앉았다.어찌할까?아버지의 명령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30일이라고?그것은 앞으로 20일도 안되는 날짜였다.그의 마음속에 아버지에 대한 어릴 때부터의 공포심이 되살아났다.그의 가슴엔 절망이 스며들었다.요컨대,어떻게 아버지에게 거역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여태까진 그가 아버지에게 끝까지 거역할 수 있었던 적이 있는가?결국에 가서는 언제나 공포심이나 애정,또는 그런 힘과 비등한 다른 힘에 의하여 아버지의 뜻이 관철되고 말았던 것이다.젊은 사람이란 연장자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기가 눌린 왕옌은 아버지에게로 돌아가서,적어도 이 일에서만은 아버지에게 순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그는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서,그 고장의 처녀와 결혼식을 치르고,하루 이틀 밤 자고 아버지에 대한 의무를 마친 다음에 다시 이리로 돌아와서 그 후엔 일절 아버지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되지 않는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그렇게 하면 그는 아들의 도리를 다했으니만큼,법적으로도 그의 자유는 더한층 보장되는 것이었다.그리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불효 자식이란 말은 듣지 않을 것이다. 이번의 명령에만 순종해 두면,다음은 자기 마음대로 자유로운 결혼을 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이렇게 앞뒤를 두루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누웠으나 아무리 해도 잠이 오지 않았다.그의 혈관 속에서 용솟음치던 그 정욕도 깨끗이 사라지고 말았다.아버지의 뜻대로 아버지가 정한 여자에게 자기 몸을 내어 줄 것을 생각하니,마치 새끼를 낳기 위해 짐승의 암컷과 만나는 것과 같아서 도무지 기분이 내키지 않았다.왕옌은 이런 심각한 기분으로 이튿날 아침 일찌감치 침대에서 일어났다.간밤에 한잠도 자지 못했었다.그는 노부인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려 노부인을 깨웠다.그리고 노부인이 문을 열자,아무 말 없이 편지를 건네주고,그녀가 다 읽기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노부인은 그 편지를 읽고 낯빛이 변했으나 조용한 어조로 말했다."너는 몹시 고단해 보인다.어서 가서 아침을 먹어라.못 먹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억지로 라도 조금 먹어라.그러면 기운이 나느니라.나도 곧 가마."그는 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식당으로 갔다.식모가 더운 죽과 양념 그리고 노부인이 좋아하는 서양빵을 가져왔다.그는 억지로 먹었다.더운 음식은 그의 속을 얼마큼 누그러뜨려 주었다.그리고 절망에 지친 몸에 약간 원기가 돋아왔다.그래서 노부인이 왔을 때,그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안 가겠어요."노부인은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빵을 뜯으면서 생각하더니, 이윽고 말했다."네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답장해라.나도 네 편을 들겠다.그렇지만 네 자신의 장래 문제이고 또 아버지의 말씀이니까,널더러 어떻게 하라고 권하지는 않겠다.아버지에 대한 의무감이 네 자신에 대한 의무감보다 강하다면 돌아가는 것이 옳다.나는 결코 그릇된 말은 하지 않겠다.그렇지만,가기 싫거든 여기 있거라.그러면 나는 여러 가지의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나는 너의 아버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이 말을 듣고 있는 동안,왕옌은 새로 용기가 나는 것을 느꼈다.아버지에게 대항할 수 있는 충분한 용기가 났던 것이다.그러나 그 용기를 완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란의 방자한 격려가 필요했다.그날 낮에 왕옌이 집에 돌아오니,아이란이 응접실에서 작은 삽살개하고 놀고 있었다.그것은 소설과 우씨가 그녀에게 준 개로서, 그녀의 귀염동이였다.그녀는 왕옌을 보자,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줄기차게 말하기 시작했다."오빠,어머니의 얘기를 들었어.어머니는 내가 젊으니까 젊은 사람들끼리 말해 보라고 해.오빠는 그런 문제에 대한 현대 여성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셨어.오빠,오빠는 그런 완고한 옛날 늙은이의 말을 들어선 안돼.아무리 우리 아버지라 해도,그건 할 수 없는 일이야.오빠,나나 내 친구들 중의 어떤 애든 간에,한번 만나 보지도 않은 사람과 결혼하는 그런 등신 노릇을 할 줄 알아?어림도 없어.그런 결혼은 안한다고 회답해.그럼 아버지가 어떡하실 테야?군대를 끌고 이곳으로 잡으러 오진 못하셔.이 도시는 안전지대야.오빠는 어린애가 아니잖아?오빠의 장래는 오빠 손에 달려 있어.장차 언제고,오빠는 자신이 좋아하는 적당한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오빠는 글도 모르는 그런 여자에겐 과람해.그리고 그런 여자라면 으례 전족을 했을 거야.그리고 이것만은 꼭 알아둬.현대 여성은 절대로 남의 첩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말야.그건 어림도 없어.만약 오빠가 아버지하라는 대로 결혼하면 그것은 정식 결혼이고,상대방 여자는 정식 부인이 되는 거야.난 남의 첩 되는 건 질색이야. 나는 만약에 기혼 남자와 결혼할 생각이 있으면,그 남자가 전처와 완전히 이혼할 때까지 기다리겠어.그 전엔 안돼.나는 그 사람의 단 하나의 처라야만 해.나는 그것을 맹세했어.오빠,우리는 신여성 단체를 조직했어.우리 단체 여성들은 독신으로 늙는 한이 있더라도,남의 첩은 되지 않기로 맹세했어.오빠도 지금 아버지 말을 듣지 말아야지.괜히 아버지 말대로 했다간,나중엔 발빼기 어려울 거야."아이란의 말은 아직도 약간 주저하던 왕옌에게 결단력을 부여해 주었다.여자의 말이지만 아주 힘찬 어조로 열심히 말하는 것을 듣고,이 도시의 아이란 같은 허다한 여성들을 생각한 그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의 매력에 마음이 끌려서 이렇게 생각했다.'나는 확실히 아버지 세대에 속하지 않는다.지금 시대에 아버지는 내 결혼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권리도 없는 것이다___그렇다.암 그렇구말구...'왕옌은 새로운 용기가 나서 부리나케 자기 방으로 돌아가서,방금 느낀 용기가 가시기 전에 단숨에 편지를 써버렸다. '아버지,그런 일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는 않겠읍니다.저는 자유로운 생활을 할 권리가 있읍니다.지금은 새 시대입니다.'여기까지 쓴 그는 잠시 생각했다.말투가 너무 강경한 것 같았다.몇 마디의 좀더 부드러운 말을 보태면 나아질 것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더구나 지금은 학기말이라서,집으로 돌아가기엔 불편한 때입니다.만약에 돌아가면 시험을 못 치르게 되고,따라서 몇 달 동안 공부한 것이 헛되이 되고 맙니다. 그러니까 용서하시기 바랍니다.그리고 사실인즉,저는 아직 결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쓴 글 앞뒤엔 예절을 갖추어 안부말을 썼지만,요컨대 내용은 명백했다.다 쓰고 난 그는 소중한 편지인만큼 심부름군을 시키지 않고,손수 우표를 붙여서 우체통에 넣었다.편지를 부치고 나니 왕옌은 마음이 가뜬하고 원기가 새로 나는 것만 같았다. 그는 그가 쓴 편지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보려 하지도 않았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기분이 좋았다.큰 거리를 왕래하는 현대적인 남녀들을 보니,자연히 힘이 나고 마음 든든하게 느껴졌다.이런 시대인데 아버지가 그에게 요구한 일 따위는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이 거리의 사람들을 붙잡고 그런 사정을 말한다면,그들은 그런 건 케케묵은 사상이라고 웃어 버리고 그런 일로 걱정을 하는 그를 등신이라고 조롱할 것이다.그래서 그런 사람들 사이에 기여서 거리를 걷노라니,그는 더욱 마음 편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자유롭게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남녀들의 세계인,그의 눈앞의 신세계야말로 자기의 세계라고 생각했다.그는 어둠 속에서 뛰어나온 듯했다.그리고 집으로 바로 돌아가서 공부하는 대신,어디서 좀 놀다 가고 싶었다.그는 큰 거리에 자리잡은,장식이 눈부신 영화관을 보았다.'금년 최대의 영화 사랑의 길 상여중!' 이라고 여러 나라 말로 대서 특필한 광고가 내붙여 있었다.그는 활짝 열려 있는 입구로 그 영화관에 들어갔다.그러나 왕후 장군도 그렇게 간단히 거절을 당하고 가만 있지 않았다.한 주일이 못되어 다시 편지가 왔다.이번에는 세 통이었는데,왕옌에게 한 통,그의 아내인 노부인에게 한통,그리고 그의 맏형인 왕따에게 한 통을 보냈던 것이다.어귀의 차이는 있었으나,모두 같은 내용이었다.이번에는 자필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은근한 문장으로 형식을 갖춘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차갑고 노한 것같이 읽혀졌다.그 대강이 뜻은 이러했다.'옌의 혼인날을 이달 30일로 정했소.날받이가 그날이 좋다고 했소.그런데 옌이 학교 시험 관계로 그때까지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니, 양가의 부모가 의논한 결과 혼례식은 그대로 진행시키되,신랑의 자리에 옌 대신에 중형의 맏아들을 세우기로 했소.그애는 옌과 사촌간이니까,대신으로서는 가장 적당하오.그러나 사촌이 대신했다 할지라도,옌이 혼례식에선 것과 마찬가지인 것은 물론이오그러니까 옌은 결혼하게 되었으니,그리 아시오."이 편지를 읽은 왕옌은, 아버지가 뜻을 굽히지 않으려고 결심하고,노여움을 참지 못해 이렇게 강경한 수단을 썼음을 알았다.그는 다시금 아버지의 노여움이 두려워졌다.아버지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이것은 정말 왕옌으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큰 압력이었다.실상 그의 아버지는 고대의 법률에 의거해서,아버지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데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또 실제로 많은 아버지들이 그 권리를 행사하고 있었다.왕옌은 이 집에 돌아왔을 때,청지기가 문에서 이 편지를 그에게 내어 주었기 때문에,그는 좁은 복도에서 혼자서 읽었다.그는 전신의 용기가 잦아드는 것 같았다.여러 세기를 두고 내려온 이 나라 사회의 엄청난 힘에 대항해 보려던 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한갓 외로운 젊은 사람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그는 무거운 발을 옮겨 응접실로 들어갔다. 아이란의 개가 끙끙거리면서 꼬리를 치고 그에게 몸을 비비었다.그러나 왕옌이 상대도 하지 않자 한두 번 짖었다.여느 때 같으면 이 사자같이 생긴 작은 삽살개를 귀여워해 주고 장난을 치고 했으나,지금은 그럴 기분이 나지 않아서 여전히 상대하지 않았다. 그는 의자에 앉아 머리를 양팔로 감쌌다.그리고 개가 아무리 짖어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개 짖는 소리에 노부인이 왔다.왜 저럴까,낯선 사람이라도 왔나 하고 응접실에 와 보았다.그녀는 왕옌이 왜 그러고 있는가 하는 이유를 알았다.노부인은 자기에게 온 남편의 편지를 왕옌보다 먼저 읽었기 때문에,사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위로하는 어조로 말했다."아직 그렇게 낙심할 것 없다.이건,이젠 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어디 너의 백부 내외분이랑 사촌형들의 의견을 들어 보기로 하자.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모두 의논해 보자.집안 일에 대해선 너의 아버지 혼자만이 권리를 가진 것은 아니다.너의 백부는 이 집안의 어른이니까,그 분이 강하게 나온다면 너의 아버지의 생각도 돌이킬 수 있어."그러나 왕옌은 노름만 좋아하는 늙은 뚱뚱보 백부를 생각했을 때,이렇게 소리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큰아버지가 언제 무슨 일을 힘있게 해 본 적이 있나요?우리 나라에서 힘 있는 사람은 역시 군대와 무기를 가진 사람들뿐이지요.그들은 무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자기 네 마음대로 강제로 하니까요.그것은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나는 아버지가 죽인다고 위협하면서 자기 고집을 관철하는 것을 몇백 번이고 봤어요.모두들 아버지를 무서워하는 것은 아버지가 칼과 총을 가졌기 때문이에요.나는 이젠 아버지가 옳다는 것을 안 것 같아요.결국에 가서는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이 지배하는 거예요." 왕옌은 어쩔 줄 몰라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그가 모처럼 아버지 곁을 달아나온 것도, 또 온갖 힘을 다해서 반항하려 했던 것도,이제 와서는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되지 않았는가?노부인이 갖은 말로 그를 위로해 주어서 겨우 그는 진정했다.노부인은 그날 밤 집안끼리의 만찬회를 열고 큰집 가족을 전부 초청했다.식사가 끝난 뒤에 그녀는 왕옌에 대한 모든 사정을 이야기했고,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생도 멩도 아이란도 참석했다.노부인은 친척 회의라는 의미에서,옛 습관대로 좌석의 차례를 정했으므로,젊은 그들은 말석이었다.이런 경우에 있어서는 젊은 사람들은 듣고만 있는 것이 예의였으므로 그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아이란도 속으로는 그 엄숙한 분위기를 비웃고 눈을 반짝이며,나중에 웃음거리로 삼을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지금은 잠자코 있었다.생은 속으로 다른 재미나는 일을 생각하고 있는 것같이 보였다.또 멩은 누구보다도 조용하게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얼굴을 붉히고 노엽고 긴장한 표정이었다.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고,자기에게 언권이 없는 것이 답답한 모양이었다.제일 먼저 입을 열 의무가 있는 사람은 이 가문의 제일 어른인 백부였다.그러나 그런 의무를 회피하고 싶은 태도가 그의 얼굴에 역력히 드러났다. 혹시 그의 힘이 되어 주지 않을까 하고 한 가닥의 희망을 백부에게 걸고 있던 왕옌은, 그 태도를 살피자 그만 낙심해 버렸다.왕따가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첫째로 왕후 장군이 두려웠기 때문이고,둘째로 그의 본처가 두려웠기 때문이다.그는 동생 왕후 장군이 젊어서부터 얼마나 과격한 성격인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그의 비위를 거스르기를 원치 않았다.또 그의 아내는 그가 이 좌석에서 무어라고 말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그에게 분명히 일러 둔 말이 있었다.그의 아내는 이들이 집을 떠나기 전에 그를 그녀의 방으로 불러서 이렇게 말했다."절대로 옌의 편을 들어선 안돼요. 첫째로 우리들같이 나이먹은 사람들은 한편이 돼야 해요.둘째로 혁명이 일어난다는 풍문이 떠도는데,어떤 일이 생길지 누가 알아요?그때 시동생의 힘을 입게 될지도 모르잖아요?고향에 아직도 우리 땅이 남아 있으니 말이에요.우리 나라 법률은 아버지 편을 들고,아들은 아버지에게 복종하도록 되어 있잖아요?그러니까,아예 옌의 편을 들지 말아야."왕따의 아내는 이렇게 미리 엄중히 타일러 놓았었고,또 이 자리에서도 남편의 태도를 감시하고 있었다.왕따는 그녀의 눈과 마주치자 땀이 흘러 내렸다.그는 무슨 말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손수건으로 번들거리는 머리를 훔치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하고,기침을 하기도 하고,또 한두 번 침을 뱉기도 했다.말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미루기 위해서였다.그러나 모두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으므로,그는 마지못해 띄엄띄엄 숨가쁘게 자기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몸이 너무 비둔해서 목소리도 쉬어 있었다."동생한테서 온 편지를 봤는데,옌을 장가들이겠다더군.그런데 듣자니까,옌은 장가가기 싫다고 한다지.그리고 내가 듣기에는...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왕따는 말끝을 흐리었다.어떻게 계속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아내의 눈총을 맞자 또 땀이 났고,다시금 머리를 닦았다.그 순간 왕옌은 백부가 한없이 미웠다.'이런 사람에게 내 평생 문제를 맡길 수 있을까?'그는 통령하게 자문했다.그는 자기를 응시하는 어떤 시선을 느끼고,그쪽을 바라보았다.멩이 그를 경멸하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그의 눈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봐.우리들은 늙은이에게 희망을 걸 수 없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어?'그러나 아내의 쌀쌀한 눈총을 못이겨,왕따는 재빨리 말해 버렸다."그런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자식이란 부모 말에 복종해야 해.성현의 말씀도 그렇구.요컨대..."여기서 늙은 왕따는 갑자기 빙그레 웃었다.비로소 자신의 생각이 머리에 떠오른 모양이었다."요컨대 옌아,여자란 별것 없는 게다.다 마찬가지야.그저 처음의 기분 문제지.그것도 하루 이틀이야.내가 너의 학교장에게 편지를 써서 시험을 면제하도록 해주지.너의 아버지는 성질이 과격하고 잘 노하니까,너도 거스르지 않는 게 좋을 게다.그리고 우리가 너의 아버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있을지 모르니까..."이때 그는 우연히 아내를 바라보았다.아내의 시선은 쓸데 없는 말은 말라고 날카롭게 꾸짖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갑자기 기가 죽어서 얼른 말을 맺고 말았다."나는 그렇게 생각한다.이젠 네 차례니 네 의견을 말해 봐라."왕따는 장남을 향했다.한 시름 놓았다는 얼굴이었다.장남이 입을 열었다.그의 의견은 그의 아버지보다 조리가 있었으나 어느 편도 들지 않았다.그는 어느 쪽의 마음도 거스리기를 원치 않았던 까닭이었다.그러나 그는 친절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옌아!자유스런 생활을 하고 싶다는 심정은 나도 이해할 수 있어.나도 젊었을 때엔 그랬으니까.나도 그때는 내 마음대로 상대를 구하겠다고 버티어 집안을 시끄럽게 했었지."여기서 그는 약간 냉정한 웃음을 지었다.그는 그의 매섭고 예쁜 아내가 자리에 있었던들 하지 않았을 말을 꺼냈던 것이다.그러나 그의 아내는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지 않았다.해산이 임박하였기 때문이다.이미 애를 넷이나 낳았는데,또 낳게 된 것을 매우 귀찮게 생각하고 요즘엔 밤낮 하는 소리가 외국식 피임법을 배워야 하겠다는 것이었다.아뭏든 그녀가 자리에 없었으므로,그는 그의 아버지를 바라보고 웃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솔직히 말해서.그때 나는 왜 그렇게 소동을 피웠는지 지금도 때때로 이상한 생각이 들어.결국 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 여자란 다 같은 게야.어떤 여자하고 결혼하나 마찬가지란 말이야.처음에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결혼을 하나,연애 결혼을 하나,결국에 가서는 결혼 생활이란 모두 싱거운 것이 되고 말아. 연애 결혼이라는 것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오래 가지는 않아.이것이 이 자리에서 나온 사람들이 한 말의 전부였다.노부인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이 두 남자 앞에서 무슨 말을 한들 소용 있으랴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그녀는 자신의 의견을 왕옌에게만 말할 생각이었다.젊은 사람들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그들의 말 역시 하나마나일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그들은 슬금슬금 자리에서 빠져나와 다른 방에 모여서 왕옌에게 각자 자기 의견을 말했다.생은 이 문제를 한갓 웃음거리로 생각했고, 왕옌에게도 그렇게 말했다.그는 껄껄 웃으면서,그 예쁘고 새하얀 손으로 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나 같으면 그런 소환 명령에 답장도 않겠어.옌,네 사정은 동정할 만해.우리 아버지나 어머니는 나에게 그런 요구를 안하니 다행이야.그 양반들은 현대 사조를 나쁘게 말하면서,이 도회지 생활에 젖어 있기 때문에 말로만 그러시지,우리에게 무엇을 강요하지는 못하셔.그러니까 너도 그런 데 신경을 쓰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생활이나 해.괜히 화를 내지 말고,하고 싶은 일만 하란 말이야. 다시 삼촌한테 돌아갈 필요는 없어."아이란은 맹렬한 어조로 말했다."생 오빠 말이 옳았어.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어.여기서 그대로 있으면 돼.우리들은 모두 현대인이니까.오빠는 다른 생각은 않는 게 좋아.우리는 모두 여기서 얼마든지 즐겁게 살 수 있어.정말이지,난 이 도시를 떠나 다른 곳에서 살 생각은 없어."그러나 멩은 모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그리고 맨 나중에 무서울 이만큼 심각한 표정으로 천천히 말했다."모두들 하는 이야기를 들이니,철없는 아이들 소리들 같아.옌 형은 법률에 의해 삼촌이 정한 날에 결혼이 성립되는 거야.이 나라의 법률에 의하면 옌형은 다시는 자유가 없는 거야.옌형이 어떻게 생각하든,무어라고 말하든, 아무리 자기 위로를 하든,실제에 있어서 자유의 몸이 될 수는 없는 거야.형,여기까지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서도 혁명단에 들어올 결심을 못 하겠단 말이오?왜 우리가 투쟁해야 하는가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겠소?"왕옌은 멩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그의 두 눈은 야수처럼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그리고 왕옌의 필사적으로 고민하는 마음을 뚫어보고 있었다.왕옌은 이윽고 절망 속에서 조용히,그러나 힘차게 대답했다."나도 들겠어!"이리하여 마침내 왕후 장군은 그의 아들을 적의 진영으로 몰아넣었던 것이다. 왕옌은,국가와 혁명의 대의를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투쟁하리라 결심했다. 지금까지도'우리는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부르짖음을 들을 때에는 마음이 움직였다. 그도 이 나라를 바조잡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다.그러나 그것은 막연한 생각이었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가 하는 데 대해서는 아는 바 없었다.숫제'나라'라는 말의 뜻조차 석연치 않았다.그래서 여태까지 주저했던 것이다.그는 아버지 밑에서 어릴 때부터 군사 교관의 구국에 대한 가르침을 받아서 그 충동을 느꼈지만,언제나 그의 머리에는 의혹이 떠나지 않았었다.어떻게 해 보려고 해도 할 일이 막연했던 것이다.군관 학교에서도 중국이 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가 하는 이야기를 귀가 아프도록 들었었다.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속해 있는 군벌 역시 그들의 적이라고 하는 바람에,그는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이다.이 새로운 도시의 학교에 와서도 역시 사태는 마찬가지였다.그는 멩으로부터 구국의 대업이 얼마나 절신한가 하는 것을 수없이 들었었다.멩은 주의에 대한 이야기 외에는 흥미가 없는지 입만 열면 구국에 대해서 말했다.그리고 이즈음에 와서는 비밀 결사의 회합에 바빠서 학교 공부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그와 그의 동지들은 부단히 항의문을 만들어서 학교 당국 또는 시 당국에 제출하기도 하고,또 외국인 배격,외국의 불평등 조약 폐기는 물론 시 당국 및 학교 당국의 규칙 등에서 그들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이면 무엇이고 플래카아드를 높이 들고 시내를 시위 행진했다.그들은 이 시위 행렬에 누구든 끌어 넣었다.강제로라도 참가시켰다.멩은 군벌 두목에 못지않은 무서운 표정을 보이며 동급생들을 끌어넣었다.주저하는 학생들에게는 고함을 질렀다."너희는 애국자가 아니다.외국놈의 주구들이다.우리 나라가 외적에게 파괴되고 있는 이 마당에서 춤이나 추고 노름에만 정신을 팔아?"왕옌도 시위 행렬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고 바쁘다는 핑계를 했을 때,이렇게 마구 욕을 당한 적이 있었다.생만은 멩이 그에게 와서 아무리 떠들어 대도 오히려 비웃어 넘길 뿐이었다.멩은 혁명단의 서어클 지도자이기는 했지만,그래도 형인 생에 대해서는 이래라 저래라 큰소리를 치지 못했다.그러나 친형제간이 아닌 왕옌에 대해서는,만나기만 하면 귀찮게 권유하므로 왕옌은 될수록 그를 피했다.그리고 여태까지 그가 멩을 피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그 부속 농장이었다.멩과 그의 동지들에게는 밭에서 땀흘려 일하는 것은 어리석어 보여서,그런 곳에 발을 들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그래서 왕옌으로서는 농장에 가 있으면 제일 안전했다.그러나 왕옌도 이제야 구국의 뜻을 확연히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그의 아버지가 왜 그의 적인가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이제는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곧 자기 몸을 구하는 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자기가 자신을 구하지 않으면 아무도 구해 줄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왕옌은 혁명의 대의에 투신하였다. 그는 주의에 대한 충성을 입증할 필요가 없었다.그는 멩과 종형제간이고,멩이 보증을 섰기 때문이다.또 멩으로서도 안심하고 보증을 설 수 있었다.왕옌이 어떤 이유로 가맹했는가를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왕옌이 느끼고 있는 것 같은 개인적인 심각한 분노는,어떤 주의에 대한 열성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계기가 된다고 믿고 있었다.왕옌은,늙은 세대가 그에게 특수한 적이 되었기 때문에,구세대를 증오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그는 중국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싸울 수 있었다.그밖엔 그 자신을 해방시킬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날 밤,왕옌은 멩을 따라가서 어느 좁은 골목길 안에 있는 옛날 집 한 방에서 열린 혁명 단원의 비밀 회합에 참석했다. 거기는 가난뱅이들을 상대로 하는 창부의 소굴로서 알려져 있는 골목인데,괴이한 복장을 한 남자들도 많이 왕래하였다.그리고 장소가 장소인만큼,젊은 노동자들이 아무리 출입해도 눈여겨 보지 않았다.그 비좁은 골목길을 멩이 앞장서서 왕옌을 인도했다.남자들을 부르는 여자 목소리와 여러 가지 소음이 들렸으나,왕옌은 그런 것에는 한눈을 팔지 않았다.그 창부들은 이집 저집에서 뛰쳐나와 흥정을 걸었다. 왕옌은 간혹 한 여자가 그의 소매를 잡고 놓지 않으면 흉측한 벌레나 붙은 것처럼 떨쳐 버릴 뿐이었다.그래도 또 붙들고 놓지 않으면 멩이 고함을 질렀다."그 사람을 놔 줘.우리는 이미 정한 사람이 있으니까."그리고 멩은 성큼성큼 걸어갔다.여자가 떨어져 나간 것을 시원하게 생각하며,왕옌은 멩과 나란히 걸었다.방금 그를 붙잡았던 여자는 아주 천해 보이고,짐승 같고 또 젊지도 않았다.그런 데다가 음탕한 교태를 부리는 꼴이 괴물 같아서 무섭기만 했다.이윽고 목적한 집에 다다랐을 때,문간을 지키고 있던 한 여인이 그들을 들여 주었다.멩이 계단을 올라서 방문을 열자,거기에는 이미 50명 이상의 청년 남녀들이 모여 있었다.그들의 지도자인 멩 뒤에 누가 따라온 것을 보자, 그들은 여태까지 나직이 수근거리던 소리를 뚝 그치고,일순간 의혹에 싸인 침묵이 흘렀다.그러나 멩은 곧 이렇게 말했다."제군,염려할 것 없소.이 사람은 내 사촌으로서 왕옌이란 사람이오.이 사람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우리 혁명단에 가입시켰으면 좋겠다고 내가 전에도 말한 것은 제군은 기억할 것이오.이 사람의 아버지,즉 내겐 삼촌이 되는 분은 대군을 거느리고 있소.그 군대는 후일 우리에게 유익하게 사용될 수도 있는 거요.이 사람은 여태까지는 혁명단에 들어오기를 원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오.그러나 내가 되풀이하여 말해 준 진리를 오늘 비로소 깨닫게 되었소.우리 모두의 아버지들이 우리의 적인 것처럼,이 사람의 아버지도 이 사람 자신의 적이라는 이 진리를 깨닫게 되었단 말이오.그리하여 이제야 우리 서어클에 가입할 결심이 되었소.가입할 수 있을 만큼 증오감에 불타고 있단 말이오."묵묵히 듣고 있던 왕옌은 주위의 맹렬한 얼굴들을 둘러보았다.창백한 얼굴도 있고 아름답지 못한 얼굴도 있었으나,맹렬한 표정을 아니한 사람은 없었다.더우기 눈 표정은 어쩌면 그렇게 모두 한결같은지 몰랐다.멩의 말을 듣고,또 그들의 눈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는 심장의 고동이 일시 멈칫 하는 것 같았다___과연 자기는 아버지를 원수라고 생각하고 있는가?갑자기 그는 아버지를 미워할 수 없을 것같이 느껴졌다.그는 그 '증오'하는 말이 마음에 걸렸다.그야 물론 그는 자기 아버지의 처사를 증오했다. 아버지의 한많은 일을 증오했다.그러나 아버지 자신을 원수같이 생각하고 있는가는 별문제였다."어느 때고 가입하게 될 거라고 짐작했어요.꼭 가입하게 될 어떤 일에 부닥치고야 말 거라고 생각했어요."그녀를 보고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의 음성을 들은 왕옌은 갑자기 마음이 흐뭇해졌고,자기를 환영하는 그녀의 성의가 한없이 고마왔다. 그리고 새삼스레 아버지의 처사가 생각났다.'그렇다.아버지가 나에게 내가 보지도 못한 여자와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그런 압제를 강행하는 이상,나는 아버지를 증오할 수밖에 없다.'하고 생각하면서 그는 그녀의 손을 꽉 쥐었다.그녀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했을 때,그는 몹시 기쁘고 감미로왔다.그녀가 여기서 자기 손을 잡고 있는 지금,자기는 확실히 이 단체에 가입했음을 느꼈다.그는 다시 한번 방안을 휘둘러 보았다.모두 자유스러워 보이고 또 젊은 사람들뿐이었다.멩은 아직도 말을 계속하고 있었다.여기서는 모두가 자유로왔기 때문에,그와 그녀가 손을 잡고 서 있어도 그것을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멩은 말끝을 맺고 있었다. "이 사람에 대한 신분은 내가 보증하겠소.만약에 반역하는 경우엔 나는 죽음으로써 그 책임을 질 것이오.나는 맹세합니다."멩의 말이 끝나자.그녀는 왕옌과 함께 몇 걸음 앞으로 나섰다.그리고 여전히 왕옌의 손을 힘있게 쥐고 말했다."나도... 맹세하겠어요!"이렇게 하여,그녀는 왕옌을 그녀 자신과 동지들에게 결부시켰다.왕옌은 한 마디 의견도 없이 가맹에 선서를 했다.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한 그들 전부의 면전에서,멩은 작은 칼로 왕옌의 손가락을 째고 피를 냈다.멩이 그 피를 붓에 묻히어 왕옌에게 주자,왕옌은 그것으로 선서문에 서명을 했다.그것이 끝나자 일동은 기립하여 왕옌을 정식으로 받아들이고 선서문을 제창했다.그리고 왕옌에게 단원을 증명하는 휘장을 하나 주었다.이것으로써 왕옌은 드디어 그들의 동지의 한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왕옌은 여태까지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그가 속하고 있는 단체는 각처에 있는 수많은 단체와 연락이 되어 있고,이 조직망은 전국 각 성과 각 도시 사이에 연결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갈수록 조직이 많았다.그리고 그 중앙 본부는 그가 배우던 군관 학교가 있는 바로 그 큰 도시였다.그리고 그 중앙 본부에서 암호로 씌어진 비밀 지령이 조직망 단체에 내려지는 것이었다.그 지령을 받아서 해석하는 임무는 멩이 담당하고 있었다.멩은 지령을 받았을 때마다 곧 전 동지를 소집해서 그 내용을 전달하였다.스트라이크를 일이키라든가 성명서를 발표하라든가 하는 따위의 내용이었고,그것은 다른 여러 도시에서도 동시에 감행하도록 되어 있었다.이렇게 전국에 젊은이들의 비밀 결사가 많았다.이런 혁명 단체의 회합은 장래의 큰 회합을 실현하는 데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그리고 그 큰 계획이란 것은,왕옌에겐 그리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그것은 그가 철이 들면서부터 수없이 들은 이야기였다. '나는 수도를 점령하고 위대한 나라를 만들겠다.그리고 새로운 왕조를 세우겠다'고, 아버지 왕후 장군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입버릇처럼 말했던 것이다.왕후 장군은 젊은 시절부터 그런 꿈을 품었던 것이다.왕옌의 군사교관도'우리는 장차 수도를 점령하고 새 정부를 수립하지 않으면 안돼.'하고 그에게 남몰래 가르쳤었다.그리고 군관 학교에서도 그와 똑같은 말을 들었었다.그런데,이제 이 혁명단에서도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던 것이다.그래서 왕옌에게는 그런 부르짖음은 진부한 것이었으나,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것이었다.장사아치들의 아들이나,교사의 아들이나,보통 사람들의 아들로서,평범한 생활에 싫증난 젊은이들에게는 처음 듣는 굉장한 부르짖음이었다.새 나라를 건설한다,국가의 위대한 발흥을 본다,외적에 대항하여 큰 전쟁을 한다는 등의 부르짖음은,일반 청년들에게는 위대한 꿈이 아닐 수 없었다.그들은 각자 장차 통치자, 정치자,혹은 장군의 지위를 가질 자기 자신을 공상하는 것이었다.아뭏든 그런 부르짖음은 왕옌에게는 아무런 신선미도 느껴지지 않았다.그래서 아무리 해도 다른 청년들처럼 힘차게 부르짖어지지 않았다.그리고 이따금 동지들에게 이런 따위의 질문을 하여 그들을 귀찮게 했다."이 일을 어떻게 할까?""우리가 학교엔 나가지 않고, 시위 행진에만 시간을 빼앗겨서야 어떻게 나라를 구할 수 있을까?"그러나 왕옌도 차차 침묵을 지킬 줄 알게 되었다.그의 동지들은 그런 질문에 상대를 하지 않았다.그리고, 다른 동지들과 같이 행동을 하지 않으면 멩과 그녀의 입장이 대단히 곤란해졌다. 그래서 멩은 그와 두 사람만이 있는 틈을 타서 넌지시 일러 주었다."상부에서 내려 오는 지령에 대해서 우리는 의문을 가질 권리가 없어,우리는 다만 명령에 복종할 따름이야.그렇게 함으로써만 우리들은 위대한 내일의 준비를 진행시킬 수 있으니까. 다른 동지들에게도 질문을 못하게 하는데,형에게만 질문을 허락한다면 사촌간이기 때문에 특별히 보아준다고 다들 오해하지 않겠어?"그래서 왕옌은 자기가 이해할 수 없는 일에만 복종해야 한다는 자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되물을까 했으나,그는 그 질문을 억제하였다.그리고 그는 장래에는 반드시 자유가 올 것이라고 자신에게 타이르는 것이었다.더구나 그에겐 이 길밖엔 없었던 것이다.아버지에게로 간다면 그에게 자유가 없다는 것은 뻔한 일이고,이미 이 동지들과 운명을 같이할 것을 결정한 이상,어떤 일이라도 참아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근래에 와서는 당에서 명령하는 대로 충실히 이행했다.시위 행진 때 사용할 기를 만들기도 하고,학교 당국에 대한 요구서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썼다.그는 글씨를 알아보기 쉽게 잘 썼기 때문이다.그리고 학교 당국에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때엔 동지들과 같이 등교를 거부하였다.그러나 그렇게 결석함으로써 학교에서 못 배우게 되는 것은 남몰래 자습하였다.그는 또 그에게 지정된 노동자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전단을 뿌리는 일도 했다.그것은 그들이 얼마나 착취를 당하고 있는가,그들의 임금이 얼마나 적은가, 자본가들은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가 하는 따위의,노동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나열한 것이었다.그러나 노동자들은 글을 몰랐기 때문에,왕엔이 읽어서 들려 주지 않으면 안되었다.그렇게 읽어 주면,그들은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다가는, 자기네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압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놀라서 서로 쳐다보았다.그리고 한 사람 또 한 사람 입을 여는 것이었다."그 말이 옳았어!우리들은 한번도 배불리 먹어 본 적이 없어.""새벽부터 밤까지 죽자고 일을 해도,자식들은 배고파 울겠다.""우리들 앞에는 희망이라곤 그림자도 없지.오늘이나 내일이나 평생 가도 마찬가지야.그날 벌어 그날 먹으니 마리야."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이 학대를 받고 혹사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은 듯이,험학하고 절망적인 눈으로 서로 바라보았다.왕옌은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그는 그들이 몹시 불쌍했다.그들이 혹사를 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또 영양 부족으로 창백한 얼굴을 한 그들의 자녀들이,방직 공장이나 외국인의 공장에서 매일 장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으며,작업중에 죽는 아이도 흔했지만,아무도 개의치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아이들이 그렇게 죽으면,그들의 부모들도 그리 슬퍼하지 않았다.아이들은 쉬 낳을 수 있었고,또 가난한 사람 집에는 언제나 아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왕엔은 그들의 처참한 현실을 불쌍하게 생각했지만,그들의 집에서 나올 때에는 언제나 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그들이 사는 빈민굴에서는 악취가 코를 찔렀기 때문이다.그가 집에 돌아와서 목욕을 하고 나도,멀리 떨어져 있는 그들의 악취가 그대로 코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고요한 그의 방에서 책을 읽고 있는 때에도,얼굴을 들면 어디서인지 그 악취가 풍겨 오는 듯했다.옷을 갈아 입어도 악취는 사라지지 않았다.그 냄새는 심지어 환락의 장소에까지 그를 따라왔다.그의 팔에 안긴여자가 뿜는 향수 냄새 속에서도,곱게 차려 놓은 요리 앞에서도 빈민굴의 악취가 그의 코에 스며드는 것이었다.어딜 가나 그 냄새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어떤 일에 전력을 다하려고 하면,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게 되어 큰 일에 방해가 되는 데는 그도 질색이었다.그는 자기가 그렇게 작은 인물인가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지만,그래도 그의 코에서 떠나지 않는 악취 때문에,혁명에 대한 그의 정열이 약간 식어지는 것은 자신도 어쩔 수 없었다.혁명단에 가입한 이후 그는 또 하나의 곤란한 일에 부닥쳤다.그리고 그것은 그의 혁명 운동을 방해하고 다른 동지들과의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 일이었다. 그 원인은 그녀였다.그녀는 그가 혁명단에 가입한 이래로 마치 그가 그녀의 것이나 된 것처럼 생각하고,그를 놓아주지 않았다.혁명 단원들 중의 몇 쌍의 남녀는 공공히 동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단원들 사이에서 그것은 예사로운 일로 인정되었다.그리고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화제에 올리지도 않았다.동거 생활을 하는 남녀들은 서로 동무라고 불렀다.그리고 그들의 동거 생활도 그들이 서로 원하는 동안만 계속되는 것이고,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이런 동거 생활을 그녀는 왕옌에게도 요구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세상에는 이상한 일도 있는 것이다.만약에 왕옌이 혁명단에 가입하지 않고,그전처럼 유쾌한 공상적인 생활을 계속하고,그녀와는 교실에서만 만나고,간혹 같이 산책이나 하는 정도였더라면,그녀는 그녀의 대담성과 아름다운 음성과 솔직한 눈과 악수할 때의 정열적인 손___그가 알고 있는 아이란의 친구들과는 다른 그녀의 특이한 매력에 의하여 그를 유혹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왕옌은 여자들에 대해서 수줍어하는 성격이었으므로,상대편에서 대담스럽게 접근해 오면 결국엔 유혹당하고 말았을 것이다.그러나 이즈음에 그는 매일 어디서나 그녀를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를 아주 자기 것으로 간주하고 학교에서 강의가 끝날 때마다 같이 거닐기 위해 그를 기다렸다.누구라도 알아챌 만큼 노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었다. 그래서,많은 동급생들이 왕옌을 희롱하기도 했다."그 여자가 기다리고 있어.어서 가보게.달아나진 못할걸."왕옌의 귀에는 언제나 그런 농담이 들렸다.처음 그는 못들은 체했다.그러다가도 못들은 체만 할 수 없을 때면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그리고 마침내는 부끄러워,아무 할 일도 없으면서 일부러 교실에 남아 있기도 하고,엉뚱한 문으로 나가 버리기도 했다.그래도 그는 그녀를 맞대 놓고,'이렇게 밤낮 나를 기다리면 난 정말 곤란한데.'하고 말할 용기는 안 났다.오히려 그녀를 대하기만 하면 정다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비밀 회합에 출석하면,반드시 그녀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자기 자리 곁에 한 자리를 비워 놓고 그를 기다리는 것이었다.그래서 다른 동지들은 모든 면에 있어서 그들 두 사람은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물론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왕옌은 그녀를 사랑할 수 없었다.그녀를 만나면 만날수록,악수를 하면 할수록___이즈음에 와서는 그녀가 먼저 악수를 청하고,그의 손을 오래도록 잡고,자기의 애욕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았다___그녀에 대한 그의 감정은 도리어 식어가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는 그녀의 가치를 알고 있었으므로 잃고 싶지도 않았다.그녀는 그에 대해서 지극히 충실하고,또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왕옌은 속마음으로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그녀의 충실성을 이용하는 일도 있었다.예를들면 혁명단에서 어떤 명령을 받고 그가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주저하는 눈치를 보이면,그녀가 얼른 자기가 대신 그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서,실제로 그의 일을 해주는 따위였다.그래서 왕옌은 악취가 풍기는 빈민굴엔 가지 않고,마을로 나가서 농민들과 이야기나 하고,또는 글이나 쓰는 따위의, 그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었다.이렇듯 자기가 싫은 일을 대신해 주기도 하는 그녀의 이용 가치를 생각해서라도,왕옌은 그녀의 기분을 상하기를 원치 않았다.그러나 그녀의 덕만 보고,사랑으로써 보답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해서,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때가 여러 번 있었다.오랫동안 왕옌은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으나,그녀의 사랑을 거절해 왔다.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그녀의 사랑은 더 열렬해져 왔고,이런 경우엔 대개 그러하듯이,마침내 그녀는 그에게 애정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고비에까지 이르렀다.어느 날 어떤 마을에 선전의 사명을 띠고갔던 왕옌은,돌아오는 길에 부속 농장에 들릴 예정이었다.이즈음 혁명단 일이 바빠서 농장에 자주 나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이용할 작정이었다.그날은 화창한 늦은 봄날이었기 때문에, 걸어서 마을로 가서,농민들과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하며,팜플렛을 비밀히 돌리고,동쪽 길로 돌아서 농장에 들릴 예정이었다.그는 농민들과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얼마든지 이야기하지만,그들을 억지로 설득시키려고 하지는 않았다.보통 누구에게나 하는 어조로 이야기했고,또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그래서 농민들도 거리낌없이 떠들어 대는 것이었다."땅은 지주한테서 뺏어서 우리에게 무상으로 논아 주게 될 거라구요?생전 처음 듣는 소리외다.어디 그것이 될 말인가요?우리는 차라리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우.괜스리 나중에 큰 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도 말이외다.우리는 고생스럽더라도 그저 지금대로 살아 나아가는게 좋구면요,옛날부터 그렇게 살았으니까."그들 가운데 새 시대가 오는 것을 환영하는 사람은 한 뙈기의 땅도 없는 사람들뿐이었다.그런데 이 날도 혼자서,농민들과 함께 즐겁게 이야기하고 돌아오는 길로 농장에도 들러보리라 생각하며 떠날 무렵에,그녀가 찾아와서는 여느 때처럼 확실한 어조로 말했다."나도 같이 가겠어요.난 가서 부녀들에게 이야기를 해야지요." 그런데 왕옌으로서는 그녀가 따라오지 않기를 원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그녀가 곁에서 듣고 있으면,그는 혁명을 설명하는 데 격렬한 말을 써야 할 텐데,그는 그런 격렬한 어조로 말하고 싶지가 않았다.두 사람만이 있을 때면 악수를 하는 일도 싫었다.또 그와 다정하게 지내는 농부가 나와 있을 때라 농장에도 갈 수 없었다.그는 그 농부에게 자기가 혁명 단원이라는 것을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이고,또 농부가 그것을 짐작하게 되는 것도 원치 않았다.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 여자와 함께 농장에 가기를 원치 않았다.더구나 그는 자기 손으로 파종하고 자기 손으로 농사짓기를 좋아하는 사실을 그녀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그가 그런 일에 강렬한 애착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고,그녀가 깜짝 놀라는 모양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그녀는 어떤 것을 보고도 비웃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그는 그녀가 그를 비웃으리라는 염려는 하지 않았지만,그래도 그는 그녀가 놀랄 것과 이해하지 못할 것이 걱정됐다.그녀는 자기가 이해 못하는 일은 무조건 경멸하는 성질이 있었던 것이다.그렇다고 해서,왕옌은 그녀를 떼 버리고 갈 수도 없었다.그녀는 미리 멩을 움직여서,왕옌과 동행하라는 명령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그래서,왕옌은 부득이 그녀와 같이 출발했으나,나는 그녀와 떨어져 한쪽 길을 묵묵히 걸었다.그러다가 그녀가 그의 곁으로 다가오면,그는 길이 험하니 어떠니 하는 핑계를 대고 다른 쪽 길로 걸었다.그렇게 걷는 동안에,넓은 길이 시외로 나감에 따라 좁아지고,나중엔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도 없는 오솔길이 되자,왕옌은 이젠 살았다는 듯이 앞을 섰다.그는 그녀를 보지 않고 들판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기뻤다.그러나 그녀도 눈치가 있는지라,차차 왕옌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처음엔 조용히 이야기하고,왕옌이 대답하건 말건 개의치 않다가,왕옌의 대꾸가 시원치 않은 것을 보고 그만 말을 끊었다.그래서,그들은 오래도록 말없이 걸었다.그러는 동안에 왕옌은 그녀가 말을 않지만 그녀의 감정이 점차로 솟구쳐 오르는 기세를 짐작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으나,그래도 모른 체하고 뚜벅뚜벅 걸어갔다.이윽고 두 사람은 길이 굽어지는 곳까지 왔는데,거기에는 늙은 수양버들이 몇 그루 서 있었다.그 수양버들은 해마다 가지를 꺾이기 때문에, 해마다 세 가지가 수북이 나서,싸리비를 거꾸로 세워 놓은 듯 녹음이 우거져 있었다. 그 고요한 짙은 그늘 밑을 지날 때,왕옌은 뒤에서 그의 두 어깨를 부여잡는 손을 느꼈다.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몸을 자기에게로 돌리게 하고는,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무서운 울음소리를 터뜨렸다.그리고 흐느끼며 말했다."당신이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지 나는 알아요.밤에 당신이 어디 가는지도 나는 알아요.요전 날 밤 나는 당신 남매가 가는 뒤를 따라가 봤어요. 당신은 큰 호텔로 들어갔어요.거기에 있는 여자들을 나도 보았어요.당신은 나보다 그런 여자들을 더 좋아하는 거예요. 당신과 같이 춤추던 여자도 봤어요.연분홍빛 가운을 입은 여자말이에요.대담하게 달라붙더군요."이즈음에도 왕옌은 아이란과 같이 댄스 홀에 가곤 하는 것이 사실이었다.그는 아이란에게도 노부인에게도 그가 혁명단에 가입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래서 학교의 공부 시간이면 아이란이 의아스럽게 생각할 것이고,노부인도 그가 아이란과 같이 가면 마음이 놓인대서 이따금 그런 장소에 나가곤 했던 것이다. 지금 그녀가 흐느끼며 한 말을 듣고,그는 2,3일 전날 밤에 아이란의 친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무도회가 그 도시의 큰 호텔에서 열렸을 때,그도 초대를 받고 갔던 생각이 났다.거기서 그는 그 생일의 여주인공과 춤을 추었던 것이다.그 무도회장의 큰 유리창이 거리로 나 있었기 때문에,만약 그녀가 창밖에 서서 그 많은 쌍쌍의 남녀 가운데서 그를 찾아 보았다면,영락없이 찾아냈을 것이다.그는 전신이 굳어지고 신경이 날카로와져서,성난 어조로 말했다."그래,내 동생하고 같이 갔어,초대를 받고... 그리고..."그녀는 자기 손에 느껴지는 왕옌의 몸의 열이 식어지는 것을 느끼자,갑자기 그에게서 그녀의 몸을 떼어 버리고,왕옌보다 더한층 분노한 어조로 소리질렀다."내 눈으로 본 거니까 물론 틀림없지요.여자를 끄러안고 예사로 손을 잡고...그렇지만 나에 대해서는 뱀처럼 피하기만 하겠죠?이것 봐요,만약에 내가 우리 혁명단 동무들에게,당신이,우리가 증오하고 우리가 타도하려고 애쓰는 그런 사람들과 같이 섞여서 논다고 보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건지 알아요?당신의 목숨은 내 손아귀에 있어요!"그것은 거짓없는 사실이었다.왕옌은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조용히,그러나 경멸하는 어조로 그녀에게 말했다.그런 말을 하면 내가 억지로라도 당신을 사랑할 줄 알아?"그녀는 그만 기진해 버리고 다시금 그와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그는 두 팔을 쳐들었는데,그녀의 미는 힘 때문에 자연히 그녀의 몸을 그의 품에 안게 되었다.두 사람은 잠시 동안 이렇게 서 있었다.그는 그녀의 흐느끼는 소리에 마음이 움직여지고 미안하게 생각되었다.이윽고 그녀는 입을 열었다."나는 어떤 사람에게도 마음을 빼앗기고 싶지는 않았어요.당신이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나도 그랬어요.그런데 당신은 내 마음을 빼앗았어요.나는 당신 곁을 떠나기보다는,차라리 혁명단을 떠나겠어요.날더러 타락한 여자,약한 여자라고 해도 할 수 없어요."왕옌은 가슴에 그녀에 대한 애달픈 감정이 물결치는 것을 느꼈다.그래서 본심은 아니면서도,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그러는 동안,그녀도 마음이 가라앉은 양 눈물을 훔치고 그의 팔에서 벗어나 다시 걷기 시작했다.마을로 걸어가는 동안 그녀는 서글픈 침묵을 계속하였다.마을에서 명령받은 일을 다하고나서도 그들은 서로 말을 주고 받지 않았다.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것인가를 왕옌도 알고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왕옌은 괴벽이라고 할까,변덕이라고 할까,그런 마음에서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다.여태까지 왕옌은 아이란과 친구들에 대해서 거의 무관심했던 것이다. 부자집 딸들은 모두 그에게 똑같이 보였다.그녀들은 한결같이 방울을 울리는 듯한 높고 아름다운 음성,간드러진 웃음 소리,찬란한 의복,보석 귀걸이,반질반질한 살겨를 빨갛게 물들인 손톱을 기지고 있었다.그는 음악을,리듬을 좋아했고,그것에 젊은 여자기 첨가되면 금상 첨화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이제는 이전처럼 그녀들을 상대하는 것이 조금도 거북하지가 않았다.그런데 그녀의 질투는 이상하게도 그로 하여금 그녀가 보기 싫어하는 아이란의 친구들에게로 달음질치게 했다.그리고 그녀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니 그녀들이 쾌활하고 명랑한 것이 달콤하게 생각되었다. 그녀한테서는 그런 명랑성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그녀들이 한갓 향락에만 정신이 팔리고,주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이 오히려 좋았다.그는 그 많은 여자들 가운데서 특히 그의 마음에 드는 두서너 명의 여자를 골라냈다.그 중의 한 여자는 청조가 망한 뒤에 이곳 외국인 조계에 피난해 와서 사는 왕족의 딸이었는데,그처럼 작고 예쁜 여자를 그는 처음 보았다.흠잡을 데 없이 완전한 미를 갖춘 그녀에 대한 생각이 이따금 났다.또 한 여자는 약간 나이가 든 여자로서,부인 양장점을 경영하고 있었는데,누구하고도 결혼 않고 평생을 사업만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왕옌을 좋아하고 곧잘 농담을 하는 것이었다.왕옌은 그녀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다.그리고,그녀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었다. 예리한 칼날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이었다.단발이 매끈하게 빗겨져 있어,그것 역시 도발적이었다.왕옌은 이 두 여자와,그 밖에 한두 명의 여성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그래서 그런지,그는 그녀가 질투를 하는 것을 볼 때마다 죄스러운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자주 질투를 했고,어떤 때는 노여움 가운데서도 정열적이고 애원하는 태도로 그에게 대들었다.그럴 때에는 그는 그녀와의 이상한 동지 관계를 의식하고,서로 떨어질 수 없다고 단념하는 것이지만,그래도 그녀에 대한 애정은 우러나지 않았다.그의 아버지가,그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그의 결혼식을 올린다는 날을 며칠 앞둔 어느 날,왕옌은 그일을 생각하며 그의 방 창 너머로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오늘도 그녀와 만나야 하는가 하고 생각하면,그것 또한 심히 불유쾌했다.'나는 아버지가 나를 너무 속박해서,마침내 반항했던 것이다.그런데 이번에는 그녀의 속박을 받고도 가만 있다니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이렇게 생각하고 보니,그는 여태까지 그가 자신의 자유를 잃고 우물쭈물해 온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다.그래서 그는 의자에 걸터앉아서 이 새로운 속박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것인가,다시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는 적당한 방법이 없을까 하고 열심히 생각하기 시작했다.이 새로운 속박은 비밀한 것이고,또 그의 일신상 직접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그에겐 아버지의 속박에 못지않은 무거운 짐이 되었다.그러던 중,사태는 급전 직하로 그를 해방시켜 주었다. 그동안 남쪽의 혁명 세력은 점차로 강해져서,이제는 드디어 때가 무르익었다고 결정하고 혁명군이 진격을 개시했다.그리하여 질풍같은 기세로 이 나라의 중심부를 석권하였다.이 군대는 진격하는 곳마다 살과 피가 더 붙고,인간 이상으로 증강되고, 선전을 강화하고,인간 이상의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증대해 갔다.그리하여 그 군대가 가는앞에서나 지나간 뒤에서나,사면 팔방에서 그들의 무서운 힘과 백전 백승에 관한 소문이 자자했다.이 혁명군은 모두 젊은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남자들만이 아니라 젊은 여성들도 끼여 있었다.그리고 종래의 군대들처럼 봉급을 바라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생명을 걸고 그들의 대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었기 때문에 무서운 힘을 내포하고 있었고,그들을 막아낼 도리는 없는 것이었다.군소의 고용병들은 이 혁명군 앞에서는 추풍 낙엽처럼 흩어졌다.또 어디든지 혁명군이 가는 곳에는,그들이 얼마나 강력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서운 군대인가 하는 소문이 그들의 전위대인 것처럼 앞서 갔다.이 항국 도시의 관헌들이 혁명군이 쳐 올라오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크게 당황한 것은 물론이다.그들은 이 도시 안에 있는 혁명 분자가 혁명군과 결탁한 것을 두려워하여,혁명주의자들을 모조리 잡기 시작했다.멩,옌,그리고 그녀와 같은 혁명 단원은 다른 학교에도 많이 있었다.관헌은 단 3일 동안에 그런 혁명주의 자들을 벌탕했다.그들은 모든 학생들 집에 헌병을 보내서 가택 수색을 했다.그리고 혁명에 관련되는 것이라면,서적이든,전단이든,기든,무엇이든 모두 압수했고,혁명 운동에 관계한 흔적만 보이면 불문곡직하고 끌고 가서 총살해 버렸다.여자라도 그렇게 했다. 이 도시에서 그렇게 총살된 청년 남녀가 그 3일 동안에 수백 명에 달했다.아무도 항변을 못했다.만약에 항변을 했다가는 곧 그 일당이라는 단정을 받고 자신의 생명을 잃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총살당한 사람은 혁명 단원들만이 아니라 관계없는 사람도 많았다.자기와 원수진 사람을 혁명 단원이라고 밀고하는 거짓 증언을 하기만 해도, 관헌은 그 사람을 잡아다가 조사해 보지도 않고 처형했기 때문이다.그처럼 관헌들은 시내의 혁명주의자들이 장차 이 도시에도 공격해 올 혁명군과 호응할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던 것이다.하루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런 일이 있었다.그날 아침,왕옌이 교실에서 강의를 듣고 있을 때,여느 때와 같이 그녀의 시선을 의색했기 때문에 일부러 그녀 쪽을 바라보지 않았다.그러나 어쩐지 마음에 걸려서 그쪽을 한번 바라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난데없이 일단의 헌병이 우르르 교실로 몰려 들어왔다.그리고 그 대장이 학생들을 향해서 호통을 쳤다."다들 일어섯!소지품 검사를 하겠다!" 학생들은 놀라서 일어섰다.헌병들은,무슨 일인가 하고 겁을 먹은 학생들의 호주머니를 뒤지기도 하고,전신을 만져보기도 하고 책들도 조사했다.그리고 한 헌병은 그들의 주소 성명을 일일이 적었다.학생들은 공포에 싸여 소리도 내지 못했다.강의하던 선생도 어쩔 수 없어서 잠자코 지켜 볼 뿐이었다.헌병들이 허리에 찬 칼이 구두 뒤꿈치에 닿는 소리와,저벅저벅거리는 발자국 소리만이 요란했다.이 험악한 공기 속에서 세 학생이 끌려 나왔다.그들의 소지품 속에서 무엇이 발견되었던 것이다.둘은 남학생이고 하나는 여학생이었는데,여학생은 바로 그녀였다.그녀의 주머니에서 불온문서가 나왔던 것이다.이 세 학생을 앞세우고 걸음을 재촉하기 위하여 헌병은 총대를 사용했다.총에는 칼이 꽂혀 있었다.왕옌은 그녀가 끌려가는 모양을 넋을 잃은 사람처럼 멍하니 바라보았다.교실에서 나갈 때,그녀는 왕옌을 한번 돌아다보았다. 그것은 한순간이었으나 말없는 심각한 호소였다.헌병은 사정없이 그녀를 총대로 교실 밖으로 몰아냈다.그녀의 자태는 교실에서 사라졌다.왕옌은 다시는 그녀를 보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우선 그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에라,이젠 저 여자한테서 해방되었다!'하는 생각이었다.다음 순간 그는 그렇게 시원하게 생각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했다.그리고 그녀가 교실에서 밀려 나가면서 자기에게 던진 침통한 시선도 잊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는데,자신은 그것을 갚지 못한 것을 생각하니 죄스러운 생각도 들었다.그는 마음속으로'그건 나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사랑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하고 자기 변명을 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서 다시 이렇게 소곤거리는 소리가 있었다.'그건 그렇지만, 그녀가 그렇게 속히 죽음을 당할 줄 알았더라면 조금이라도 위로해 줄 길이 있지 않았을까?'그러나 왕옌은 그녀 생각을 오래 하고 있을 수 없었다.이런 사건이 생긴 뒤라,강의를 계속할 수는 없었다.선생은 오늘 강의는 이것으로 끝낸다고 했고, 학생들은 교실에서 제각기 부리나케 나가 버렸다.왕옌도 바삐 걸어 나가는데,누군지 팔을 잡는 사람이 있었다.생이 었다.생은 아무도 없는 곳으로 그를 끌고 가서 속삭였다.생의 그 아름다운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멩은 어디 갔을까?그애는 오늘 이런 일이 있는 줄 모르고 있어.그애의 소지품 검사를 한다면 틀림없이 걸릴 것인데,그애가 총살당하면 아버지도 미쳐 돌아 가실거야.""나도 모르겠는데,한 이틀 동안 못 만났어!"하고,왕옌은 그를 만주보며 말했다.그러나 다음 순간에 생은 이미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이 교실 저 교실에서 흩어져 나오는 질겁한 학생들 속을 재빠르게 빠져 나갔다.왕옌은 일부러 조용한 뒷길로 집으로 돌아가,오늘 있었던 일을 노인에게 이야기했다.그리고 안심시키기 위하여 덧붙여 말했다."허지만 나는 걱정 없어요." 그러나 노부인의 마음은 왕옌보다 더 깊이 움직였다.그녀는 빠른 어조로 말했다."잘 생각해라.네가 멩과 같이 다니는 것을 남들이 자주 보았을 게다.또 사촌간이고,멩이 이 집에도 찾아온 일이 있지 않느냐.혹시 멩이 네 방에 책이나 종이나 그 밖에 조그만 것이라도 두고 간 것이 없니?이 집도 반드시 수색하러 올 게다.너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내가 생각해 볼 테니,그동안 어서 네 방에 가서 잘 뒤져 보아라.너는 아버지가 소중히 여기는 외아들인데,만약에 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너더러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하신 것을 안 보낸 내게 책임이 있다."노부인은 왕옌이 처음 보는 공포에 싸인 얼굴이었다.이윽고 노부인도 그의 방에 들어와서 책이란 책은 모조리 뒤지고, 서랍,선반 등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왕옌은 그녀로부터 보내온 연애 편지를 시집속에 끼워두었던 것이다.그리고 그 편지를 여태까지 간직해 둔 것은,그녀로부터 받은 사랑의 편지라고 해서 소중히 여겨서가 아니라,요컨대 사랑의 편지이기 때문이었다. 난생 처음 받는 연애 편지라,매력을 느껴서 간직해 두고는,그 후 잊어 버렸던 것이다. 그것이 생각나자,노부인이 다른 쪽을 향했을 때 시집 속에서 그 편지를 끄집어내어 아무렇게나 움켜쥐고 적당한 핑계를 대고 응접실로 내려갔다.그리고 거기서 불살랐다. 그것을 한 손에 쥐고 태우고 있는 동안,그는 교실에서 밀려 나갈 때에 그에게 던지던 그녀의 가련한 시선을 상기했다.그 눈은 토끼가 들개에 물려 죽을 때의 눈과도 같았다.그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졌다.지금 이 순간에,여느 때는 몰라도,적어도 이 순간만이라도 자기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지만,도무지 그렇게는 생각되지 않았고,오히려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될 뿐만 아니라,미안하지만,그녀의 죽음에 대해서 섭섭한 생각조차 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그녀의 편지는 다 타버리고 재가 되었다.설령,왕옌이 그녀의 운명에 대해서 슬퍼하려고 해도 그럴 시간이 없었다.편지가 재가 되어 버리자마자,복도에 술렁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문이 열리고 백부내외와 그들의 장남과 차남 생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들은 각기 멩을 못 보았느냐고 물었다.노부인은 왕옌의 방에서 내려왔다.응접실에서 그들은 모두 공포에 싸여서 서로 물었다.비둔한 백부는 펄펄 뛰며,울상을 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내가 이곳으로 이사온 것은 그 야만스러운 소작군놈들을 피해서 온 것인데,여기라면 외국 군대가 있으니까 그들의 보호를 받고 안전하겠지 했더니만,외국인들은 무얼하고 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단 말인가?글쎄,멩은 어딜 갔을까?생의 말을 들으니,그 자식이 혁명단원이래.나는 전연 몰랐지.왜 아비에게 그런 말을 안했을까?알기만 했더라면 무슨 도리가 있었을 텐데.""그렇지만 아버지,그런 말을 아버지에게 했다간 집안이 소란해졌을 뿐이지,무슨 도리가 있겠어요?"멩은 떨리는 목소리로 나직이 말했다."네 말이 옳다.아버지는 괜히 집안만 떠들썩하게 만들었을 게다."왕따의 아내는 서글픈 어조로 동의하였다.그리고 말을 이었다."우리 집안에서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인데,내게까지 숨기고 있었다는 건 너무하다.글쎄,멩이 딴 사람도 아닌 내게 숨기다니..."얼굴이 잿빛이 된 생의 형의 음성에도 근심이 가득했다."그 어리석은 자식 때문에 온 집안이 시그럽게 되었어.이제 곧 헌병이 우리집에도 와서 우리들을 신문하고 혐의자로 몰 게란 말이야.아뭏든 큰일났군."그러자 노인이 조용히 말했다."이런 위험한 때니 우리는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겠죠.옌은 내가 맡고 있으니까 내가 생각하지요.옌은 언제고 외국 유학을 가려고 했으니까,이때에 외국으로 보내겠어요.빨리 여행 수속을 해서,여권이 나오는 대로 출발시키지요,외국에 가 있으면 안전하니까.""그렇다면 모두 가는 것이 어떨까? 그러면,우리 모두가 안전할 테니까."왕따는 귀가 솔깃해서 열심히 말했다.그러자 생이 참을성 있는 어조로 말했다."아버지는 못 가셔요.유학을 한다든가,그 밖의 무슨 특수한 목적이 없으면,외국인은 우리 나라 사람을 입국시키지 않아요."이 말을 들은 왕따는 몸을 뒤로 젖히고 그 작은 눈을 번쩍 뜨고 말했다."그럴 리가 있나!외국 사람들은 우리 나라에 얼마든지 와 있는데."노부인은 여러 사람에게 타이르듯이 말했다."지금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우리 늙은 사람들은 걱정할 것 없어요.우리 같은 늙은 사람들은 혁명 단원이라고 죽일 리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맏조카도 걱정 없어.처자도 있고 그리 젊지도 않으니까.다만 멩이 혁명 단원으로 알려졌으니 걱정이지.멩 때문에 생도 위험하고 옌도 위험하군요.그러니까 이 두애는 어떻게 하든 외국으로 보내야 해요."여기서 그들은 그 실현 방법을 의논했다. 노부인은 아이란이 친히 안다는 외국 사람에게 부탁해서 여행 수속을 빨리 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래서 여종을 시켜 아이란을 불러 오게 하기 위하여 문을 열려고 했다.아이란은 이즈음 세상이 소란하고 공기가 험악하므로,이런 분위기를 참을 수 없었고 또 마음이 산란해져서,요 며칠 전 학교에는 가지 않고 아침부터 친구 집에 놀러갔던 것이다.노부인이 문을 열려 할 순간,별안간 현관에서 소란한 소리가 들렸다. 매우 거칠고 우악스럽고 기세 등등한 소리였다."왕옌이란 학생이 이 집에 살지?"이 소리에 응접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아연 실색하였다. 왕따는 늙은이 답지않게 얼굴빛이 마치 쇠고기 기름처럼 핏기를 잃고,숨을 자리를 찾느라고 좌우를 둘러보았다.그러나 노부인의 머리는 빨리 움직여서,왕옌을 숨길 생각이 앞섰다.그 다음엔 생 생각을 했다."자,빨리 둘이 다 천장 속으로 숨어라."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서 천장에 비밀실이 마련되어 있었다.층계고 뭐고 없었다. 천장판을 한 장만 들면 기어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노부인은 이렇게 말하면서 때를 놓치지 않고 천장밑으로 탁자를 끌고 갔다.그리고 그 위에 또 의자를 올려 놓았다.언제나 동작이 빠른 생이 탁자 위로 뛰처올랐다.옌도 뒤따랐다.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그들이 숨기 전에 방문이 폭풍에 날리듯이 사납게 열어 젖혀졌다.여남은 명의 헌병이 우르르 들어왔다.대장이 앞에 서더니 생을 향해 소리 질렀다."네가 왕옌이냐?"생은 파랗게 질렸다.그러나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무어라고 대답할 것인가 생각하는 듯 했다.그러나 곧 나직이 대답했다."아닙니다."그러자 대장은 소리를 더 높였다."그러면 저놈이군.옳아,생각난다.그 계집이 말하더군,키가 크고,살빛이 검고, 눈썹이 짙고,입술은 부드럽고 붉은 편이라고...그래,저놈이 틀림없다.!어서 묶어라!" 왕옌은 한 마디 말도 못하고 묶이었다.팔을 뒤로 돌려서 결박했다.아무도 감히 말릴 수 없었다.왕따는 울면서 떨고 있는데,노부인은 여느 때와 같이 침착한 어조로 헌병들을 향하여 애원하는 어조로 말했다."당신네들은 잘못 보셨어요.이애는 혁명 단원이 아닙니다.내가 맹세하지요.언제나 공부에만 열중하는 조심성 있는 애입니다. 그런 일엔 한번도 관계한 일이 없읍니다..."그러나 헌병들은 웃기만 하고 상대도 하지 않았다.그 중에 얼굴이 넓적한 헌병이 큰소리로 말했다."어머니라고 자기 아들이 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줄 아시우?부모보다 젊은 계집들이 더 잘 알고 있다우.그 계집이 왕옌이란 이름도,이 집 번지도 다 말했고,얼굴 모양까지 꼭 맞는데 뭘 그러시우?그 계집은 이 왕옌이 혁명단의 두목이라고 합디다.어찌나 억지가 센계집인지,처음엔 딱 잡아떼고 한 마디도 않더니,얼마 후에야 제대로 술술 불더군요, 고문을 안 해도..."왕옌은 노부인을 바라보았다.노부인은 무슨 영문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그로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다만 마음속에 희미하게 생각나는 일이 있었다.'그 여자의 사랑이 미움으로 변했구나!그 여자의 애정이 나를 묶지 못하더니,그 여자의 미움이 나를 묶고야 말았구나!'이리하여 그는 헌병들에게 연행되어 갔다.왕옌은 자기가 포박되는 순간부터 두려운 마음으로 죽음을 각오했다. 이즈음에 혁명 운동에 관련되어 붙잡혀 간 사람들은 공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모조리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그녀가 그의 이름을 대었다면,그 이상 더 확실한 증거는 없는 것이다.틀림없이 사형을 당하고 말 것을 알면서도 왜 그런지 그는 죽음이란 것이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마침내 그는,자기와 같은 젊은이들이 갇혀 있는 감방으로 밀쳐 넣어졌을 때에도,그가 자기의 죽음이 박두했다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감방은 극희 어두웠다.문턱에서 넘어지자 간수는 고함을 질렀다."네 발로 일어나!내일 넘어질 때는 일으켜 줄 테지만..."이런 말을 듣고도 그는 죽임이란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간수의 고함소리는 내일의 그를 기다리고 있는 탄환처럼 그의 심장을 뚫고 지나갔으나,그래도 그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갇혀 있는 감방 안을 둘러볼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그리고 거기엔,전부 남자들뿐이고 여자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자,적이 안심이 되었다.'그 여자가 없는 것은 다행이다.그 여자가 여기에 있어 가지고,내가 죽게 되는 것을 자기 눈으로 보고 결국 자기가 나를 소유했다는 것을 알게 되다면,나는 참을 수 없을 게다.그 여자 모르게 죽는 게 훨씬 낫다.'이러한 생각이,그의 마음에 어느 정도 위로를 준 것이 사실이었다.너무나 돌발적인 사건이라서,그는 사형을 당할 줄 번연히 알면서도,어쩐지 죽음을 모면 할 수 있을 것 같이만 생각되었다.그는 그의 어머니로 삼은 노부인을 태산같이 믿고 있었기 때문에,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노부인이 자기를 구출해 낼 방도를 발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자꾸만 그렇게 믿어지는 것이었다.주위를 돌아보니,그는 다른 청년들보다 훨씬 우월한 사람인 것같이 느껴졌기 때문에 더한층 그러했다.그들은 모두가 가난하고 또 지식도 그보다 떨어지는 것같이 보였다.재산도 세력도 없는 듯한 사람들의 얼굴이었다.이윽고 해가 저물어서,그러지 않아도 어둠침침하던 감방 안이 아주 캄캄해졌다.모두들 땅바닥에 앉아 있기도하고,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잘못 입을 열었다가 자신의 죄상의 확증이 드러나기라도 하면 큰 일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서로가 두려워하고 있는 판이라 어슴푸레하게나마 얼굴이라도 알아볼 수 있는 동안은 기침소리 하나 크게 내지 않았었다.다만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노라고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날 뿐이었다.그러다가 밤이 되었다.누구의 얼굴도 전혀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어둠이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각기 다른 감방에 넣은 것같이 느껴졌다. 처음에 들린 음성은'어머니!아이구,어머니!'하는 신음소리였다.그리고 신음소리는 절망적인 울음소리로 변했다.그 울음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괴로왔다.모두가 울고 싶은 심정이었고,자기 자신이 울고 있는 것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러자 한 청년이 무뚝뚝한 어조로 소리질렀다."조용해라!엄마,엄마 하고 우는 어린애는 어떤 자식이냐! 나는 열성 단원이다.나는 내 에미를 죽였다.그리고 내 동생은 애비를 죽였다.우리들은 주의를 위해선 부모도 없다.그렇지,동생?"캄캄한 속에서 대꾸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동생인 모양이었다.음성도 닮았었다."물론이죠!"처음의 소리가 또 말했다."우리는 그것을 후회하고 있냐?"두 번째 소리가 냉소하는 어조로 다시금 대꾸했다."천만에! 아버지가 스물이래두 나는 서슴지 않고 다 죽여 버리겠어!"그러자 첫번째 소리가 더 대담해져서 말했다."그렇다.그 늙은 것들은 자기네가 늙마에 편히 지내려고 우리를 낳아서 길렀던 것이다.자기네 종 노릇을 시키려고 말이야."그러나 처음에 흐느껴 울던 사람은,그들 형제의 대화가 전혀 귀에 들려오지 않는지 계속해서 신음소리를 내었다. "어머니!아이구,어머니!"그러나 밤이 깊어감에 따라 그런 소리도 잠잠해졌고,왕옌은 다른 사람들이 말을 주고 받는 동안에도 한 마디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모두가 잠잠해진 뒤에도,사람을 기진맥진케하는 적막한 밤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었다.그는 이 밤을 참을 수가 없었다.그의 한 가닥의 희망도 차차 사라져가고 있었다.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이라도 곧 감방의 무거운 문이 열리고 '왕옌,이리 나와 석방이다!'하고 소리지를 간수 말소리가 들려 올 것만 같았다.그러나 실제로 그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마침내 왕옌은,무슨 소리든 나야지 이 적막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생각에 지쳐 버렸다.그만 생각 않으려고 했으나 아무리 해도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어찌할 수 없었다.그의 전 생애에 대해서 생각했고,그것이 짧았다고 생각되는 것이었다.'내가 만약에 아버지 명령에 복종했던들 이렇게는 되지 않았을 게다'이렇게 생각은 했지만,그래도'복종했더라면 좋았을 것을'하는 생각은 나지 않았다.그는 고집이 센 마음으로'아버지가 그런 요구를 한 것은 나 역시 잘못이었어.'하고 자신에게 솔직히 타일렀다.그는 또'내가 만약 억지로라도 그 여자의 사랑을 받아들였더라면...'하고 생각해 보기도 했다.그러나 그것은 생각만 해도 비위가 뒤집혔다.'아냐,그러기는 싫었어!'그는 또 자신에게 말했다.그러다가 마침내,그는 앞으로 일어날 일밖에는 생각할 것이 없게 되었다.과거의 일은 이미 기정 사실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그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었다.왕옌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 무슨 소리든 났으면 하고 다시 갈망했다.어머니를 찾는 그 젊은이의 울음소리라도 좋았다.무슨 소리든 듣고 싶었다.그러나 감방 속은 텅 빈 것처럼 조용했다.그러나,그 정적은 잠들어 있는 정적이 아니었다.공포와 침묵이 감도는 살아 있는 정적이었다.눈을 뜨고 기다리고 있는 정적이었다.처음에는 그것이 두렵지 않았다.그러나 밤이 이슥해짐에 따라 무서워졌다.조금 전까지도 현실이라고 생각되지 않던 죽음이,이젠 눈앞의 현실로 절실하게 느껴졌다.그는 갑자기 숨결이 답답해지고, 총살을 당할 것인가 교수형일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보았다.이즈음의 그가 읽은 신문에 의하면,내륙 지방의 여러 도시의 성문에는 혁명 운동에 가담한 남녀들을 성문에 효수했다는 것이다.그들은 혁명군의 진격이 예정보다 늦었기 때문에 봉기할 기회를 얻기 전에 지방 관헌에게 붙잡혔던 것이다.왕옌도 그 자신의 목이 그렇게 달아매어진 것을 상상해 보았으나,곧 이렇게 생각을 돌렸다.'여기는 도회지고 외국식이니까 설마 효수할라구?총살이겠지.'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약간 안심은 되었다.죽은 자신의 머리가 몸에 붙어 있을까,떨어져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는 자신이 이상스럽기도 하고 어이없는 일이기도 했다.그는 그 길고 괴로운 밤을 벽 한쪽 모퉁이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쪼그린 채 새웠다.갑자기 무거운 감방 문이 덜커덕 열리고,희미한 새벽빛이 새어 들어왔다.여기저기 꾸부리고 누워 있는 죄수들이 보였다.빛이 들어오자,그들은 마치 벌레처럼 꿈틀거리기 시작했다.그러나 그들이 일어날 여유도 없이 고함소리가 들렸다."모두 나와!"헌병들이 감방 안으로 밀려 들어오더니,총부리로 아직도 누워 있는 사람들을 쿡쿡 찔러 깨웠다.그 울던 젊은이는 여태까지 자고 있었는지,눈을 뜨자 다시금"어머니!아이구,어머니!"하고 울기 시작했다.헌병이 총부리로 때리자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마치 호흡처럼 아무리 해도 쉬지 않았다.그 젊은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묵묵히 다리를 휘청거리면서 나왔다.모두가 그들을 기다리는 운명을 알고 있지만, 아직도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었다.헌병 한 사람이 회중 전 등으로 한 사람 한 사람!얼굴을 조사했다.왕옌은 맨 끄트머리로 감방에서 나왔다.문밖으로 나오자 그의 얼굴에도 전등불이 비쳐졌다.오랫동안 캄캄한 속에 있었기 때문에,갑자기 불빛이 비쳐지자 눈이 부시었다.그 순간 그는 감방으로 도로 밀쳐 넣어지는 것을 느꼈다.너무 우악스럽게 밀쳐지는 바람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다음 순간 감방 문이 잠겨지는 소리를 들었다.그리하여 왕옌 한 사람만이 살아서 그 안에 남아 있게 되었다.그런 일이 세 번이나 있었다.그날도 감방은 새로 잡혀 온 청년들로써 가득 찼다.그날 밤도, 그 이튿날 밤도 왕옌은 그들의 침묵,저주,흐느낌,혹은 미친 듯이 통곡하는 소리를 들었다.그렇게 해서 세 번째의 새벽이 왔다.그리고 세 번 왕옌은 감방으로 도로 밀쳐 넣어졌다.그리고 그때마다 감방 문이 잠겨졌다.먹을 것도 주지 않았고,말이나 질문을 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첫날엔 희망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둘쨋날엔 그 희망이 줄어들었다.세쨋날이되자,먹지 못하고 물도 못 마신 탓에 정신이 아찔했고,기운이 약해져서 생사에 대해선 관심조차 없어졌다.사흘째 되는 날 새벽에는 일어날 기력조차 없었다.혀가 말라서 부풀었다.그래도 헌병이 고함을 지르고 총부리로 찌르는 바람에 겨우 일어나서 간신히 문기둥을 잡고 섰다.헌병은 또 전등불을 얼굴에 갖다 대었다. 그런데 이번에 감방 속으로 도로 밀쳐넣지 않고 그를 부축해 주었다.그리고 다른 죄수들이 그들의 마지막 길을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가 사라졌을 즈음에 그 헌병이 그를 부축해서 비좁은 통로를 지나서 빗장이 걸린 문앞으로 왔다.헌병은 그 빗장을 뽑고 문을 열어 젖히고는,아무말도 없이 왕옌을 문밖으로 밀쳐냈다.왕옌이 밀려 나온 곳은,어떤 비좁은 작은 거리였다.어느 도시나 있는 꼬불꼬불한 뒷골목이었다.아직 이른 새벽이라,밝지도 않고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왕옌은 정신이 흐리멍덩한 가운데서도 한 가지만은 분명히 알았다.그것은 자기가 석방되었다는 사실이다.어디로 갈까 하고 좌우를 살피는데,어슴푸레한 속에서 두 사람이 이쪽으로 달려왔다.옌은 깜짝 놀라서 몸을 움츠리고 방금 밀쳐 나온 문으로 다가섰다.그 달려오는 한 사람은 소녀의 모습이었다.그 소녀는 그의 앞까지 달려 와서 빤히 들여다보았다.그는 그녀의 크고 검은 두 눈을 보았다.그리고 그녀가 나직하면서도 정열적으로,이렇게 소리지르는 것을 들었다."그래요,여기 있어요...여기 있어요..."다른 한 사람도 가까이 왔다. 왕옌은 곧 그 사람이 큰어머니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있는 힘을 다 내어 소리를 치고 싶었으나,그 소리가 나오기도 전에 그는 온 몸이 떨리고 다리의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갑자기 천지가 캄캄해졌다.다만 그 소녀의 큰 눈이 더 커지는 것이 보일 뿐이었다.그것은 곧 사라졌다.어디선지 아주 먼 곳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 오는 듯했다."에구,가엾어라.우리 옌이..."그 순간 그는 쓰러졌다.이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보이지도 않았다.왕옌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그는 위아래로 슬슬 움직이는 어떤 물건 위에 있는 것을 느꼈다.그는 침대에 누워 있었으나,그 침대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었다.눈을 떠보니 낯선 조그마한 방이었다.벽엔 전등불이 켜져 있고,그 밑에 누군지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그는 정신을 모아서 누군지 자세히 바라보았다.그것은 그의 사촌인 생이었다.생도 왕옌을 바라보고 있다가,왕옌이 눈을 뜨는 것을 보자 일어서서 빙그레 웃었다.그것은 왕옌에겐 낯익은 아름다운 미소였다. 지금 그 웃는 얼굴을 보니 최고의 아름다운 웃음으로 보였다.생은 조그마한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따스한 수우프 그릇을 가져다가 왕옌에게 권했다."숙모님이.네가 깨면 이걸 주라고 했어.식지 않게 하려고,이걸 알콜 램프에 두 시간이 나 데웠다."생은 어린애에게 먹이듯이 숟가락으로 수우프를 떠서 조금씩 왕옌의 입에 떠넣어 주었다. 왕옌도 어린애처럼 받아 먹었다.극도로 피로하고 정신이 혼미해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어떻게 해서 여기에 왔는지,여기가 어딘지 생각해 볼 기력도 없었다.어린애가 아무 생각 없이 무엇이나 받아들이듯이,묵묵히 수우프를 받아 먹을 따름이었다.부풀은 혓바닥에 따스한 국물이 속을 훈훈하게 해 주는 것을 느낄 뿐이었다.그는 먹을 수 있는 대로 먹었다.생은 숟가락을 든 채 조용히 이야기했다."너는 여기가 어딘지,또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이상하게 생각할 줄 알아.우리는 지금 조그마한 기선을 타고 있는 거야.무역하시는 둘째 숙부님이 이 근처의 여러 섬으로 상품을 수송하는 배야. 숙부님 덕택으로 이 배를 탔지.지금부터 우리는 섬들을 지나 제일 가까운 항구로 가서 거기서 외국 가는 수속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옌,이젠 살았어.그렇지만, 엄청난 값을 치렀지.너의 어머니하고 우리 아버지하고,또 형님까지도 나서서 긁어 모을 수 있는 돈을 죄다 긁어모으고,둘째 숙부님의 돈도 많이 빌었어.그리고 너의 아버지는 이번의 네 소식을 듣고 환장하신 모양이더라.전에도 여자한테서 배반당한 일이 있는데,이번에 다시 배반당했다고 야단이시래.그리고 숙부님 자신뿐만 아니라, 너까지 한꺼번에 계집들한테 배반당했다고 앓는 소리를 하신다더라.이번엔 아주 신세를 망쳤다고 하시면서 말이야.그리고 네 결혼 문제는 단념하시고,거기에 쓰려던 돈하고 수중에 있는 돈을 전부 보내왔대.그렇게 막대한 돈을 합쳐서,위에서부터 밑에까지 돈을 써 가지고 너를 빼낸 거야.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 배를 타고 탈출하는 거야."왕옌은 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그러나 정신이 뭉롱해서,무슨 말인지 잘 분간하지 못했다.그가 탄 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과,따뜻한 음식이 굶주린 육체에 스며드는 감각을 느낄 따름이었다.생은 빙그레 웃으면서 또 말했다."허지마,멩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나는 이렇게 마음 편하게 떠나지는 못했을 거야.참,그 자식은 재빠르단 말이야.나도 그애가 걱정이 되고,아버지나 어머니는 너하고 그애 걱정으로 미칠 것 같았지.너는 감옥에 들어가서 사형이라고 하지,멩은 행방불명이 되어서 생사를 모르지,해서 말이야.그런데 어제 길거리에서 누군지 내게 편지 쪽지를 주는데,보니까 멩의 편지가 아니겠어?그래 얼른 읽어 보니까'나를 찾지 마시오.내 걱정은 마시오.아버지,어머니는 내 생각을 다시는 할 필요가 없소.나는 안전하며 내가 원하는 곳에 와 있소'라는 거야."생은 큰소리로 웃었다.그리고 왕옌이 다 마시고 비운 수우프 그릇을 치우고 나서는 담배를 한 대 붙여 물었다.이윽고 그는 기분 좋은 듯이 말했다."한 사흘 동안은 난 담배 맛도 잃었었어.그 멩 자식이 안전하다니 마음이 놓이지 뭐야.난 곧 아버지에게로 가서 그 이야기를 했지.그랬더니, 아버지는 마구 화를 내시면서'그놈의 자식은 이제부터는 내 자식이 아니야!'하시면서 굉장하시더군,허지만 지금쯤은 기쁨을 참지 못해서 어디 가서 축배를 드실 거야. 그리고 형도 안심이 되어서 연극 구경을 갈 거야.이전처럼 남자 배우가 여장한 것이 아니고,여자 배우가 직접 무대에 나오는 그 신식 연극말이야.형님은 그런 신기한 구경을 좋아하니까.멩도 안전하고 너도 나도 이렇게 무사히 떠나고 했으니,집안에선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며칠 동안 화를 내셨지만,이젠 만사가 다 잘될 거야."생은 한참 동안 한가롭게 담배를 태우더니,여느 때보다 약간 엄숙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옌,나는 이렇게 해서도 외국으로 가는 것이 좋아.나는 평소에 어떤 주의에도 가담하지 않았고 내가 즐기는 일에만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나는 우리 나라엔 싫증이 났어.전쟁이 그치지 않으니 말이야.옌,너는 내가 늘 웃는 얼굴을 하고 다니니까,그저 내 자신의 생각이나 하는 태평한 사람인 줄 알겠지만,사실인즉 나는 슬픔에 싸이고 절망을 느낄 때가 많아.나는 외국에 가서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가를 보고 싶어.그래서 나는 이렇게 떠나는 것이 유쾌하단 말이야."생이 이렇게 이야기를 계속하는 동안에도,왕옌은 그 이야기가 거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수우프를 마시고 나서 흐뭇한 기분에,조금씩 흔들거리는 좁은 침대 역시 포근해서 좋았다. 게다가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더한층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그래서 미소를 띠려 하다가도 눈이 저절로 감겨서 웃다 말았다.생은 그것을 보고 친절하게 말했다."어서 자,숙모님도 내가 실컷 자게 해 주라고 하셨어.이젠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까,잠도 잘 올 거야."'자유'란 말에 왕옌은 다시 한번 눈이 떠졌다.진정 그는 자유로왔다.마침네 모든 속박에서 해방되었던 것이다.생은 자기의 생각을 결말지어 말하기 위하여,다시 입을 열었다."옌,너도 내 생각 같다면 중국을 떠나는 데 아무런 미련도 없을 거야."'미련이야 없구말구...아무런 미련도 없지...'하고 왕옌은 잠들면서 생각했다.잠이 드는 순간,그의 눈앞에는 감방에서 벌레같이 움찔거리던 사람들,비통 속에 지새운 몇 날 밤,죽음의 길로 끌려 가면서 그에게 마지막 시선을 던지던 그녀의 모습 등이 하나씩 떠올랐다.다음 순간 그는 잠이 들었다.이윽고 지극히 평화로운 기분 속에서,그가 일하던 농장이 꿈에 나타났다.그가 씨앗을 뿌려 둔 조그마한 밭,그것은 한 폭의 그림처럼 똑똑히 눈앞에 보였다.완두콩의 알이 들기 시작했고,이삭이 나온 보리는 키가 다 자랐다.그의 옆밭에는 웃기 잘하는 사람,좋은 농부가 일하고 있다.그러나 이쪽엔 그녀가 서 있다.그녀의 손은 차다.얼음같이 찬 손에 왕옌은 그만 그 꿈에서 깨었다.그리고 그는 자기가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것을 상기했다.'생은 중국을 떠나는 데 미련이 없다고 했다...나 역시 그러하다...아니,한 가지 있다.그 농장의 조그마한 밭이 내 마음을 끄는구나.'그러나 다시 잠이 들기 전에 그는 이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했다.'그러나 그 한 뙈기 땅은 내가 귀국했을 때에도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땅만은 언제나 그대로일 것이니까...' 2 뒀탢래 땇톩 돘뒄톓 섂릂 덒톏 칊쥈 촫 쁺탖봞.땇밻 킳쒊  씉 큑빪 !츅?돘 땇톩 쟞톛톏 럱돿 棄쐃톋씉 늏뾟 픞 렀덕봞.?퇬쟢 ? 뫝돘 닯섫덦 ?뇟 돼츃? 츃 렀톓밻빨  웙 뎮?븸 쟥큩봞.킳?똞빨 땇밻 ⅰ朞돝 늫?웙 쨑밻 쵕騏톓 ? 둬돘,솪 땇톩 뽥웙 빀Α 틒밻 촡쐑래 섌닯빨밻 랭래 댜덕봞.땇쐛п 땇쒎 쵕騏쨇킕밻 큛빨 〉?덕봞.쨜릜 촡? 빓큖톓 늫덩킕п 돘쵕? 덒톏 촡?래빨쟢,큑빪븸 빳?? 칒?래쐃 쥈더램빨 큛빨 〉?덕봞.땇쒊봞늏 땇밻 뜞쨆 6멷 늖톓 턅뒄킕п ⅰ릸붷 덒래봞.칊쥒 킳? ㅵ펯톩 쵕랭래 런쨆? 킳웥릋,땇밻 돘뒄톋씉 빀큑늝 틗㎕웙 ?돘 렀덕봞.땇밻 킳?똞빨 픮뺼 ?램톓 쟢뾞밻 램쵕톩 ? ㎕큱톩 쫨뿸책 랭톏 댜덕봞 ?빨쏿븸,킳쒊 죇킕п 툪 뒃?톓 ? 쟢? ?램래 뺸덕봞.촡?촻 땇밻 ?램래 뺸밻 뷒 땇쒎 ㎕큱웙 뎑톓 嶇턠늏 렀봞밻 덒톓 큛빨 〉?돘 렀덕봞.쟢뇨킕 뭲늏 땇킕덦 쥒덕봞죇,땇밻 п칝빨 큙돘 래쒨덦 봺봲?톓 덒래봞.'륾밻 래툪 닯웕래 봞 뺸덕?.륾밻 릟 퇫?톩 쟞톛톓 큛돘 렀?.륾밻 릟늏 쥈더톓 땅?밻빨 큛돘 렀?.릟 럱톏 래툪 ??뻀 츃 렀밻 뎮?톋씉 쩯??.봺?븸 묩댕?톋뱻 돘뒄킕 빀큑늏п ⅴ뎏멤램 쵕騏톓 ? 틗㎕늏 뺸덕?.'턅뒄킕п ⅰ릣 래 6멷늖톏 땇톩 돿댾 쵕큱톩 면쨎래쏿 ? 츃 렀덕봞.땇덒톏 잠톛톩 19멷ⅰ봞 덧丹쓆 붳 틭턠?돘 늏찼 렀밻 덒래덕봞.래 6멷늖킕 랭몹? 쨢鈞톋씉 땇톩 램늖?래 땣뎏丹 ??뺸덕덕봞.퇫?톏 톩??빨 〉?빨쟢,킳쒊 죇톋씉 늸?래 쉧쓚? 램늖래 뺸덕붷 덒래봞.'촡?램톋씉п ⅴ뎏멤램 쵕騏톓 ? 틗㎕늏 뺸덕봞뱻, 닯섇 쵕騏톓 쟧?밻늏?'땇킕덦 래쒨덦 쥏밻 촡쐑래 렀봞죇,땇밻 ?빪丹 봺봲?톓 덒래봞.'륾밻 !뒄킕п븸 텮죟? 봺?킕п 돴쫨?돘,?뜬똞빨 쨑큩?.뗘쟢? !뒄 ?쵕뾦ⅰ봞븸 ?멤래 턿츃??.'땇밻 래쒨덦 퇫쐗칊쒞덦 봺봲?톓 덒래봞.땇윞돘,땇킕 봺? !뒄램 빓픴쵕뾦톩 닯섇 ?톏 땇톩 떋닳킕 쵕쵕?덦 릕큑 렀덕빨쟢 럼 쨇킕 릟떋밻 땅찼 큙큩톓 덒래봞.땇 !뒄 ?쵕뾦톏 래쒨덦 쟧?붷 덒래봞.'쥒씎 뭲뒃륾 ?둧 ?멤쟢 ?돘뾢봞죇 턿뾵쵕래 뻀 츃 렀빨.?빨쟢 ?둧쐃 돴쫨쟢 ?밻 돲래 큑뱻댾뾢.땇쒎뷒,땇퇫밻 픹쟢 랴돘 돴쫨 래턅톩 쵕騏킕밻  쥈됃??봢 쟧래뇟.땇쒎 퇫뾦챸래쏿죇 턿윞 봺?톩 혗뒃돝 ⅰ턿? 뎩떋밻 닯섫덦 뺸밻 댾빨?'뒀탢톏 쁺웙 빨닯 ­쓆봞뱻죂 丹丹붴댾윞떋웙 뭣큑?밻 !뒄 ?쵕뾦래 퇫떋웙 땇쒨덦 ??돘 렀봞밻 덒톓 퇳 큛돘 렀덕봞.땇뾦톏 래쒎 쟧톓 퇫떋멇룪윞쟢 츃뒇봺밻 덒래 큑뱻쏿,ⅱ븸 ?톏 뷒п븸 릟뫝돘 빨뚪탖떋 쁺쥌킕 뒀킙톩 듻킕븸 뾦닯둬붷 덒래봞.땇쒊륾,뒀탢톏 땇뾦래 쥈닯쏿돘 쟧?뾢 퇫쫨?래 뚣래빨 큙큩봞.둧츃뾦톩 첨픢톓 쨑톓 쁺 땇밻 쟞톛 뾢뾢?덦 밶뛵돘,턿뾵촻톓 쨑톓 쁺 킶? 땇쒊?봞.턿뾵촻 츃킳? 쁺밻 ?丹 땇톩 래웥래 쟘졹윞킕 륾둬돘,촻톓 틒밻 촡쐑톏 톋쓠 ? 쟞뿠 ?봞.턅뒄닯씉 돴쫨?밻 뷒븸 쫱뒃?돘,퇫뒄닯씉 돴쫨?밻 ?쵕뾦ⅰ봞븸 ?멤래 턿츃?죂,땇쐛п 뒀탢톏 퇫떋늏 ?멤래 뭣떋 쁺쥌킕 ?쵕뾦늖킕 램떋늏 댜봞밻 덒톓 큛죇п븸,땇쒎 덒톏 늸톩찼 큙돘 돴쫨킕쟢 킿틭?붷 덒래봞.붳턿떋 땇늏 턿츃? ?멤톓 닺밻봞밻 덒톏,퇫떋 %묄톩 툈뱖톓 턅뒄 촡쐑뾦킕덦 돿??밻 뎘돿늏 뺸밻 덒래 떋½돘,솪 땇밻 큑래뾦잠쒛 텈빓 뎩떋웙 묑틭?빨 큙밻봞밻 덒톓 땇뾦킕덦 ⅰ킳틒밻 덒래 떋½봞.솪 뭲늏 땇킕덦 봞? 래쒨덦 쥒덕봞돘 ?퇫.'빨땞쫨휼 촡?램톋씉п ⅴ뎏멤램 쵕騏톓 ? 틗㎕늏 뺸덕봞뱻, 닯섇 쵕騏톓 쟧?밻늏?'땇쒊죇 땇밻 래ㅵ킙 래쒨덦 봺봲?톓 덒래봞.'륾밻 츃쨧 뒫톩 픹톓 랴덕?.땇윞돘 래 턅뒄킕п 쨦텎 츃 렀밻 덒톏  뻶 쨦턿쓆돘 큱곱빨턠.'땇덒톏 촡?래덕봞.돿댾 6멷 빓큖 뒀탢톏 촿툃 ?톩 匣匣촿잠쒛 뜞쨆 ?닯쨆?п  뾢 ?늖톓 킻뒃킕 쨅햢봞.땇밻 쟻랭 큑챰 랭엑 랭닯륾п 픹톓 랴덕봞.?츅뺙 ?봶킕п 뭍래 텎쓆뇟 ㎕씉? ?봶톋씉 릟쓆늏п 큑챰 ?촡웙 ?봞.땇윞돘,?촡? 쁺킕븸 봺늸밻 봞웕 촡쐑뾦돿 래뇟떋?빨 큙큩돘,?츅뺙 킳틒램돿븸 嶇턠? 쟧 쨇킕밻 틒돘 쨑빨 큙큩봞.땇뾦돿 래뇟떋?밻 뷒킕 ?늖톓 릛㎕?돘 ?빨 큙큩붷 덒래봞.목?톏 봺? ?봶킕п 킳쒊 ?쵕뾦돿 ?래 ?밻뷒,덧?킕 늳톩륾 ?칢 ?늖래 댜톓 쁺죇,땇밻 돣 땇늏 툪랭 뭣큑?밻 돲램 봺? 븸п됃톋씉 늲봞.댾떋п п멤 ?킕 ?쥏?п,랴돘 쿪돘 촡쵀?밻 덒래봞.래쒨덦 ?톋씉결 땇밻,좾래 쓎丹 돴뎏?붷 덒잠쒛 п뉠 촡쐑뾦래쐃 뇟쟢램래 큑뱻쏿밻 덒톓 쨒뎓?봞.?%뾦 틭킕밻 쥈쓠? 촡쐑뾦븸 쟥큩봞.땇쒊륾  뾢 ?쥌킕 렀닯п 빳ⅰ뺸닯 렀밻 덒톓 똻봧큩봞.땇밻 !뒄킕 텮?틭램 땇톩 빓묄뾦래, п뉠 촡쐑뾦톏 쥒빼멤램 빨?돿 촡턻킕 렀닯п밻 쨒봧뺯빨쟢,램늖톩 몹?멤램 죇킕 렀닯п밻 ㎘돟?봞돘 ??밻 쟧톓 늏뢲 뾦덕덕봞.땇쒊륾 래 븸п됃킕п 잰? 픹,?뺙, 땇 쨇킕 탛츎킕 됃? 픹래 ?큑윪 츃 댜래 쟥래 렀밻 덒톓 ⅸ 쁺,땇밻 몹? 쥌譏킕 렀닯п 돿킻 틭뒄램래 п뉠램ⅰ봞 턿츃?늏 ?밻 덒톏 ?륾톩 톩쥌래덕봞.쥒씎 틓밻 ?래 렀붳쏿븸 래 턅뒄킕п 땇쒎 쟧톓 럼 쨇킕 릧 츃밻 댜덕봞.땇밻 솪 틭뒄톩 돘땞톓 ? 텮죟? 돘멨뾦래  묀윞 ㅵ킶뺸닯 렀톓 챸쟢 큑뱻쏿,빓뉠 탛츎킕 됃? 急봞? 멜п웙 쨒뎓?돘,п뉠램톩 ??킕 큑킻丹 뫆쏿빨 큙톓 츃 댜덕봞.땇윞돘,땇밻 래쟢? 빨?톓 늏빳 땇뾦래 쫨쒞떋븸 ?댾뱻돝 3떋븸 ?봞.틭뒄톩 봺틭 늏텈뷒밻 픹톓 랴빨 〉?밻 촡쐑븸 쟥돘,킳퇫뾦킕 렀닯п밻 붳 쟧? 륾뜬븸 댜봞밻 촡?톓 땇밻 붳 쵕늒묀픞 ? ⅰ돘 ?빨 큙큩봞.?촻 뻶 늏빨톩 п씉 봞웕 쟞톛톓 늏빨돘 렀덕봞.땇밻 쨦 큖킕п 픞픞 땅떋웙 ?ⅱ?돘,땇 틓톛톩 촡?킕п ?쵕?톓 쁺,봞? 촫덦 뺼 덒톓 장쟢 봞?래쏿돘 쵕늒?봞.땇쐛п,킳?돿 킳쒊 늏빨 ?떋? 뒃뎩톓 쟞톛뚹 팱떋돘, 뜬봺? 턅뒄킕 ? 떋봺웙 늵밻 쵕톩 탗鈞톓 쨑큑п,?뒃킕 촻욪?톓 쁺킕밻,뒀탢톏 쟞찼 킻땈 뒃뎩톓 늏밻 닯윥큑래잠쒛 킿됖멤래덕봞.땇윞돘 쥈더톓 ⅰ큑븸 땇톩 쟞톛톏 팱댾텈 덒 ?큩봞.?촻 땇늏 ⅰ밻 덒톏  뻶늏 땇톩 쟞톛톓 팱덐덦 ? 틒덕봞.래 잠톛 ⅰ밻 륾쏿톩 п?큖킕 렀밻 ? ?븸킕 촻욪?톓 쁺,땇밻 킳?똞빨 래 륾쏿킕 봺?п 뾦덕붷 덒 래촻런톓 큛큩봞.덂쥒뾦톏 땇늏 촻촻? 덒ⅰ봞 浪낄 뫜래 ?큑 렀덕돘, 棨툃? 댾윞밻 쨢큖잠쒛 똻뢷?п,닯뿠킕 큗뾢,뮄뾢,도래 붳쒊땀빼 덒 ?빨 큙큩봞. 덦봞늏 땇쒎 댾윞웙 덧늏밻 촡쐑뾦래 뫆쐇 쟢? 쟧쾫?봞.큑웥봲돘 ?뇰 區쫨 ㏏똧래죂,졾빨 ?륾 쥏빨 큙톏 도픞윶톏,ⅰ떋쟢 ?븸 쟞톛래 촻텼?봞. 뻶늏 쫨퇫램 덒 ?큩돘 탗뉠븸 뭣큑 ⅰ탖봞.땇윞돘 뒀탢톩 쟞톛톓 붳텂 텮텼?덦 ? 덒톏,땇쒎 촡쐑뾦 촡래킕 늏릂? ⅰ래밻 촡쐑뾦래 с킳 렀빨 큙봞밻 촡?래덕봞.?램뾦톏  뻶 퇫텮씟덦 騏ⅰ?돘 렀덕톋죂,땇뾦톩 ?쟻웙 쬄퇿돘 ?? ⅰ? 봧쏿돘 큱덆?밻 댾빨븸 댜덕봞.땇뇟쟧씉 쟞톛뚹 팱떓 츃 렀밻 륾쏿탖봞. 뻶늏 촫떋 먥먥?돘 뒎틒윥 촡쐑래 댜톋뱻똞,졻밻 뷒븸 쟞톛뫝돘 졻톓 츃 렀밻 덒래덕봞.래윞?킳 래 륾쏿킕 촻욪? ? 잠톛 죂챕 빓큖,뒀탢돿 쵕톏 킻쨢 뭶킕 쌳래밻 큑웥봞텈 됖뎩킕 ??톓 빨웏빨 큙톓 츃늏 댜덕봞.땇 촡쐑뾦톏 ?촡 뒚멨킕п 촫돘 렀밻 덒 ?큩봞.땇쒊? 뺙뾦톏 잠톛 ⅰ밻 덒래덕봞.땇윞돘 촻늏뾦 섂륾п밻 떓덦 ②톏 봺씉킕 ? 늏씉츃뾦래 땇밿톓 붷빨돘 렀덕돘,닯밶 뺙래륾 뫜톏 봰톓 ?돘 렀빨 큙큩봞.땇윞돘 돘텈 퇯뿠씉 뷏램 몹땅래 래텞뺙똞빨 럿?큑 렀덕봞.래쒨덦똞빨 뭲뒃륾 래텞 촡쐑톓 (돘,븸뻷톓 쟟떋 뜬? 봰븸 ?빨 큙밻 촡?톏,뒀탢돿 쵕킕덦밻 랭봺 뎩래탖봞.래쒨뾳 잠톛킙 땇 븸?늏 돼멨 쥈뎘?덦 ⅰ탖봞.멇 빨돘 닯쟞닯쟞?덦 ? 덂쥒뾦래 땞? ㏏ ?웕 ?밿킕 쉧쓚래 ?큑 렀밻 덒래,땇뾦킕덭 땇 큖킕 쫨잠늏 댜톓 챸 툃댓? 촡땅?래븸 ⅰ탖봞. 땇쒎 돘홽 덂쥒뾦래 팱㎕?덦 п 렀밻 촡래웙,죣 장래쏿 ?큑윪 츃 댜밻 픞뾦래 둟툃丹 쮉웕 ?븸씉 봧윞돘 렀덕봞.땇윞돘 땇 픞 큖킕밻 쫨퇫뺙 릕멲뾦래 ?돘 렀덕봞.ⅰ?퇫뾦븸 렀덕빨쟢,땇뾦톏 ? 덒래 댜닯п ? 츃 댜래 덅밻 덒래 큑뱻돘, 덅밻 덒래 뭣큑п 촦픹촴큑 덅밻 덒쟢 ?큩봞.잠톛킕 뒀탢톏 쵕킕덦 쟧?덕봞."듄 멜쒨덦뾦 쨅ァ 늝똞?래 븸? 닯뿠킕 쥈칎 랭래 쵕떋떋쏿븸 ?  뉠래빨."땇쒊륾 땇쒨덦 쨅ァ 늏밻 촡쐑뾦톩 ?몹톓 뾦킳봞ⅰ죇  뻶늏 죟쐗?봞.땇윞돘 ㆇ땓ㆇ땓 텞밻 촡쐑뾦븸 쟥큩봞.땇뾦톩 뫜톏 톛?톏 뾥떋킕 텮텼?돘,땇뾦킕덭 큑쥈쒎 땎? 댿몹븸 댜닯 ⅰ탖봞.땇윞돘 땇뾦톏 쮉웕 ?븸웙 뭣큑?떋 쁺쥌킕 쮑윞뾦 늏돘 렀덕봞.땇뾦톏 떋빼래 땇쒊?붷 덒래봞.래 륾쏿킕п밻 돴떋돝 ?㏏쟞멜 래촻? 蛋톓 늏빨돘 렀밻 뾳?봞.틭뒄톩 돴떋밻 떋쫭톏 뭣큩빨쟢 묩윞떋늏 랭쾪킳п,킳웥릋래죇 릜퇽톓 퇫빨 큙톓 츃 댜돘,솪 뎎텎킕밻 ㎕뭄돘 쁝칊? 돲톓 픵큑п 떋닯뾦닯 늏돘쟢 ?덕봞.땇쒎뷒 래 !뒄킕п밻,쫨밻 쨅쐑래륾 퐸밻 ??똞빨븸 촡쐑톩 떋텈톓 쫱쒊랭톋퐈밻 蛋톓 늏빨돘 렀밻 뾳?봞.뒀탢븸 쵕븸,래멨ⅰ봞밻 쮉웕 덆톛톋씉 덅떋 ?퇬?봞.래쒨덦  뾢 촡쐑뾦톏 쟩톏 돴떋 ?킕 둧픞?밻 졾빨잠쒛 ?㏏ ?킕п 쨅첺덦 덧늏돘 렀덕봞. 땇쒊륾 잠톛톩 래? 빓큖톏 ⅰ밻 덒래  뻶늏 ?떋?돘 래촻?п 텮텼?톋륾,땇쒎 틭킕п븸 땇 츉츃? 팱댾텈 늫몹톓 늏씉쟟밻 츉늖래 렀덕봞.6멷톩 쵡땐래 ?쒊늖 빨땞킕 돝п븸 뒀탢톏 땇 츉늖톓 돼멨丹 렇덕봞돘밻 ? 츃 댜덕봞.촻욪? 빨 래?펯 뺸밻 릋,땇톩 쵕톏 닯섇 래욨 ?봶킕 ?촡?쒊 뾦닯늲덕밻뷒,댾떋п밻 쟥톏 촡쐑뾦래 졻돘 렀덕봞.땇뾦톏 쫨퇫뾦쟢래 큑뱿  뉠래덕톋륾,큑쥫뾢 퇫떋멇늏 땅?밻 톛?톓 촡졻톓 츃 렀밻 잠빨톩 촡쐑뾦래덕봞.뒀탢돿 쵕래 래 ?봶톩 쥌톓 킿돘 뾦닯п퇫, ?촡웙 ?돘 렀붷 쨧램 릕멲늏 래촻? 뭶점윞씉 땇뾦 뻶 촡쐑톓 쨅쏿ⅰ큩봞.땇윞돘 뚡윶창?덦 킳떋밻 뾳래 ”톓 區?밻 뭶찼쏿돘 뒀탢톏 밶뛵봞.땇 쨧램뾦??п밻, 땇뾦래 쟥래 졻밻 찼래팤톩 핤쭐늏 ?떋덕봞.쫱뎘? 릲촿밻 큑뱻덕빨쟢,땇윞 뭣톏 릲촿븸 큑뱻닯п,땇쒨덦 ”톓 區?밻 덒래 덧丹쓆 뭣떋밻 ?톋륾,땇쒎 ?븸웙 ⅰ밻 덒톏 쫱텼? 랭래덕봞.땇윞돘 븼톓 쨑밻 돲킕밻 킳땣촡늏 렀닯п ?벑톩  퇫웙 ?큑 뻶덕봞늏 륾늝 쁺킕 븸씉 릟틒덕봞.뒀탢래 륾늝 쁺킕밻 킳쒊 ?벑래 ?뚡ㅵ킕 륾늏밻 떓래덕떋 쁺쥌킕,땇 킳땣촡밻  퇫븸 ?뚡ㅵ킕 릟뫝큩봞.뒀탢래 땇톩 늝쵀  퇫웙 뺙톋쓆 ?퇫,땇톩 ?킕 ?붷 닯섇 쨧램래 퇫떋 덒톋씉 퇳〉 큛돘 땇  퇫웙 늏씉픸 쿪돘 족족덆톛톋씉 륾늏 ㅱ쓛봞.뒀탢톏 땇 촡쐑돿 ?톏 늝쵀  퇫탖떋 쁺쥌킕 쨅럞닯 쿪돘 륾늖 덒톓 큛돘,땇 촡쐑톩  퇫웙 쨑큑 뾦돘 뽥쁝쏿 륾늏п 돴?? 닯묀씉 쟧?봞."у쵕벑, 퇫늏 쨅롟덕톝뱻봞.툪 덒톏 륾첿 덐뱻봞.у쵕벑래 퇳〉 ⅰ?돘 쨅렊 쿪춚톝뱻봞.릟늏 빓퇬래 밶쓆п 땇쒨덦 뺸닯п !큖?뱻봞."래쒨덦 쟧?돘 땇밻 졹윞웙 럞ㅲ?돘 땇 촡쐑톩  퇫웙 릟)덕봞.땇쒊퇫 땇 툃멷톩 쨧램톏,킳뜹 닻뒌킕 릋훍씟돘 점묀? ?몹톓 빨톋죂,땇 쟧래 ?륾떋늏 쥈?덦 퇫떋  퇫웙 쨑돘,쫱텼? 뾳래 퇫떋늏 곱붷  퇫웙 ㆅ닯 틒돘 쫨윞륾휕 빀큑п 늏 ㅱ쓛봞.뒀탢킕덦 ? 쟞뿠 쟧톓 붷빨돘 뽥웙 빀큑ⅰ빨븸 큙돘 늏 ㅱ쓛봞.뒀탢톏 퇫떋  퇫웙 ?킕 뷴 픸 п 렀덕봞.땇밻 빨땞 땇 봺졹윞 쨧램래 곱붷 땇톩  퇫웙 땇톩 졹윞킕 뎀쓆뫝떋늏 ?덕봞.땇윞돘 땇 촡쐑래 릟쩁뾳래 ? 쟧래 쥈더ⅰ봞븸 쫱텼?봞.뽥쁝쏿 륾데 쵕톏 땇킕덦 쥒덕봞."듄 땇쒨덦 п 렀닯?닺닯쟸톏 촡쐑  뉠톋씉...""멜 촡쐑래 륾킕덦 쥈닯쏿돘 빨뚪탖밻뷒,쥈칎 쟧램빨 퇳  웏뎈빨쟢,턡ч램 덒톏 쫭죟?."쵕톏 텞덕봞. 땇쒊륾 땇 텞톛 ?킕п밻 뇨늖톩 릋훍씉텈 쫭몼늏 떟뾦킳 렀덕봞."큑쟞'턅뒄뫏톩 퇫?!'?뎈빨.""뻶 봢닯씉 뺼 륾첿 쟧래뇟.릂 큛큑."뒀탢톏 큑쥈쐛븸 떋쫭 륾첿 뾳래 쟧?봞."래 륾쏿킕у 턿윞늏 턅뒄 촡쐑래빨."쵕톏 래쒨덦 쟧?돘 륾п,퇽? ?킕 닯똻웙 텘여?돘 쟧톓 래덕봞."래Α,닯밶 륾쏿킕п륾 쟞픢늏빨뇟."뒀탢톏 큑쥈쒎 봺럞븸 ?빨 큙큩톋륾 킳멨丹 떋쫭래 닷펓큩봞.땇 ?쫨휼밻 큑쥈윞 ?떋? 덒톓 ⅰ큑븸 킳?똞빨잠쒛 ?래 륾빨 큙큩봞.땇윞돘 쟞톛?톋씉 돼돘?덦 퇫떋 퇫?톓 톩??떋 ?퇬?봞.퇫떋밻 닷툪똞빨륾 뒀옑톩 ?퇫래돘,뒀? 툃뒇톩 큑뾦씉 릕큑 렀톓 덒래죂,죣 장쟢톩 쨧램뭍 ?킕п븸 퇫떋 퇫?톩 럭빨 큙톓 뎘?래덕봞.땇릋 땇밻 쵕래 댜덕붳쏿죇,땇톩 쫱텼? 늫몹톓 렇빨 〉?톓 덒래봞.뒀탢톩 떋쫭톓 뺑퇬? 쵕톏 봞? ?ㅵ 뚪뚪 텞돘 륾п 뻐뒜톏 ?몹톋씉 쟧?덕봞."쟢뇨 땇 촡쐑래 턿윞 륾쏿킕 렀덕붳쏿죇 좾톏 땇웙 늏윞휺 뉠듻쏿돘 ?톓 덦 큑뱻뎈닯?땇쒊죇 빨땞 멇늏 쫱텼? 덒?래 땇 촡쐑븸 쫱텼?톓 댾뇟.땇쒊뱻똞,п씉 쟞픢늏빨쏿돘 큛큑뻶죇 뺗."땇쒊돘 륾п,쵕톏 뒀탢톩 쟞톛톓 빀윞떋 뜬? 래덒멜덒 뒃뎩댾윞웙 쫭틒丹 늏윞휺 ⅰ킳 틒덕봞.땇쐛п 뒀탢븸 쟞챰릟 떋쫭톓 빀래흚봞.땇 ? 죂챕 빓큖,땇윞돘 킳쒊 ? 빓큖 ⅸ 덒븸 쟥큩돘 뫆쐇 랭븸 쟥큩떋 쁺쥌킕,땇쒎 촡멨톩 랭래 쨢땞 렀덕붷 랭래떋륾 ? 덒잠쒛 땇톩 떋닳킕 쵕쵕?탖봞.땇 쨧램톩 ?릂 ?몹돿 땇쁺 땇늏 쫨봶?덦 럼톏 쟞톛톩 촻잠밻 늏?닯빨빨 큙큩붷 덒래봞.땇쒊륾 땇늏 땇 쫱텼? 떋닳톓 킳?똞빨 빨뱻돘 렀봞 ?빨쏿븸 땇덒래 ?죇킕 륾?륾밻 랭톏 뾞쥒덕봞.땇돝 쵕톏 잠톛 죂챕 빓큖킕 ?떋?돘 큑웥봞텈 덒톓 먤쥈 쟥래 ⅰ돘,땇덒킕 몹?래 ?쓛덕떋 쁺쥌래봞. 땇뾦톏 떋픞웙 ?돘 쟎쟎? 촦큒빨봺웙 빨륾늲봞.땇 촦떋칓킕밻 Ⅱ떋텈래 빀돘 렀덕빨쟢,?웕 ?밿킕 턿쉨 ?톏 촦Ⅷ턿윞킕밻 ? 뭶래 떬래 ?킳 렀덕봞.땇윞돘 촦돿 촦 촡래톩 떬톏 뎮돚킕밻,?탗빀래찼죂 쨅뜬킕 쫨뿸햌 큖늸웙 區턿죇п ?웏밻 쥒?윞늏 턿쒢픞덦 뾦쓛봞.픞픴킕п 릟봞ⅰ밻 뒀탢톏,래 쥈п텎래쟢? 큑웥봞텈 됖뎩킕 퇫떋뭶톓 톩?? 몹븸탖봞.래 륾쏿톩 ?,쨅뜬,쥒톏 땇톩 돘뒄톩 땇덒뾦돿밻 빼래 봞웕 덒 ?큩돘,?듻? 장툈웙 늏빳 譏늏늏 땇톩 촡촻뚹 땇쒎 땇윶溪뾦 ?래븸 ⅰ탖봞.촦큒 빨봺웙 먴닯п퇫,래ㅵ킕밻 ? 돘톓쟢?래륾 먯톏 ?뇟늏 뭶?킕 멨늸뺸덕봞.댾떋킕밻 둟툃? 떋뎮뾦래 ??? 봺빨킕п 쟟봺? 츃豈톓 댾뻶떋 뜬?킳 땇 틗㎕웙 ?밶쏿돘 젛츃잠쒛 봧윞돘 렀덕봞.뒀탢톏 땇덒톓 쥒뢠쒊! 쨅쏿ⅰ큩봞. 땇윞돘 뫆쏿빨 큙톓 츃 댜덕봞.땇덒톏 뭲늏 킳?똞빨 촦톓 먴닯덧죇п ⅴ 덒ⅰ봞 ?홽 붳 ? 뎩래탖봞.땇 ? 뎩퇬 떋뎮웙 늏웏햌 틒붷 쵕늒래 릚봞.땇 뫕쫨밻 빨땞븸 땇쒨덦 쁶톓 ?돘 렀톓 덒래돘 봞웕 뫕쫨븸  뻶 땇쒨덦 뫕촡웙 뻐돘 렀톓 덒래봞.땇밻 솪 퇫떋 돘뒄톩 뫁?톓 쵕늒? ⅰ큩봞.땇덒뾦톏 묀땇?덦 륾뭲닯퉍 봞봟봞봟 쬄닯 렀봞. 땇윞돘 픸?웙 늏럞밻 뷒븸,멜툃? 뻶덕붷 램쫭톓 죣 ㅵ끼 틒닯 ? 棨떋 ? 棨떋킕 몹?톓 뾦킳 늏럢봞.? 찼톩 쁶븸 ? 땇엨톩 돚쥒븸 妓뺸래?빨 큙돘 헊봺?븸씉 래턻?봞.땇쒊륾 래 돘툃킕п밻 묀늒 쁶래륾 ??톩 돚?톏 멨? 쥌툪늏 뺸빨 큙큩봞. 땇윞돘 ⅰ ? 쇹떋톩 ?래 닯에륾 먯톏빨,?츃웙 쁝빨밻 덒래 큑뱻쏿,늏씉돝 쵡씉톩 래츃씉 쁝빨돘 돚?톩 뭍쩳씉 쵡)丹 뒃쫭?п 쵕늒?빨 큙밻 덒 ?큩봞.래잠쒛 래 륾쏿킕 데 ? 잠톛 죂챕 빓큖톏,? 촡쐑톩 쫱텼? 램촻톓 툪턅?돘밻  뾢 덒래 뭣덦쟢 ⅰ탖봞.틭뒄킕 ㎕?  뾢 덒래 땐뾵?봞돘 밶뛞퉣봞.젖쐀븸 똻뢷?돘 ??? ⅰ탖봞.쥒씎 땇밻 뫕쫨돝 븸?램톓 뒃쩳? 츃밻 렀덕톋륾,땇쐛븸 뫕쫨쏿 ?빨쏿븸 도톓 基?덦 럼빨밻 큙큩돘,뫕늏뾦븸 땇톩 ⅴ뒄잠쒛 쩬톩 점늏뺙래 큑뱻덕봞. 땇윞돘,봨래륾 뺗빨웙 큑쥈쒨덦륾 뺙큖킕 뫝큑п 떋웏빨븸 큙큩봞.래쒎 덒뾦톏  뻶 늫?? 쟢? 랭래쏿돘 땇밻 쵕늒?탖봞.땇쒊륾 래잠쒛톩 죂챕 빓큖킕,뒀탢톏 래 돘툃톩 쁶톏 땇톩 ⅴ뒄돿밻 쁢?톋씉 래촻?돘 뇟쵕멤래쏿돘 밶뛞퉣봞.릋래 늫킕 쁝쏿 땇밻 ?돥떓톓 댾벃닯 ⅰ떋븸 ?돘,솪 촿씉 럼?? 봺?톩 쫨? 뫕툃킕п,빨릂릋 돘鈞톩 ?둧킕п ?붷 덒잠쒛 ?基 뎩퇬톓 ? ⅰ떋븸 ?톋씉 결 땇 픞래목톓 뒃핤멤톋씉 큛덦 뺸덕돘,솪 땇덒톓 뎘큄 렇톓 츃 댜덕봞.래돲 쨧램뾦래 뎩탗?밻 쁶돿 뒀탢톩 돘뒄 쁶톏 봞 ?톏 쁶래덕톋륾,래돲 쁶톏 틭뒄램 묀촻래 쥏團 쁶래 큑뱻쏿밻 덒톓 면?丹 똻봦덦 뺸덕봞.래 륾쏿 쁶톏 촿씉둬돘,촡쐑톩 쯠늏 댾톩 댜덕봞.뒀탢톩 ⅴ뒄 쁶킙 촡쐑톩 쯠늏 ?댜래 쟥래 쥏? 렀닯п,촡쐑톩 떋텈래 棨譏 촻?웙 래엨돘 렀덕톋륾,래 륾쏿킕п밻 큑빪븸 쁶킕 촡쐑 릲촿늏 릋 몹븸씉 쟥톏 촡쐑래 쥏? 렀빨 큙톏 덒래덕봞.땇쒊즑씉 래돲 쁶톏 큑빪븸 땇덒톓 ?텮?쓆돘 몼쓇?밻 촡쐑뾦ⅰ봞 늳쓎?돘 뇟?톓 땇봺씉 빨뱻돘 렀덕떋 쁺쥌킕,땇 늫譏웙 쨑큑п 촡쐑뾦븸 솪? 땇쒎 뇟?톓 늏빨돘 렀밻 덒래덕봞.??? 촫윶촫래킕 ??븸 쟥톏 쨧?뾦래덕빨쟢,땇뾦톩 몹?돿 쵕떛촿킕밻 뇟?쟢래 ㅵ뾟래밻 덒톏 땇 쁺쥌랭 덒래봞.킳떋킕п밻 봺빨늏 큑빪 촡쐑킕덦 몹ⅱ뺸빨 큙돘 렀덕붷 덒래봞.죣 쟞랭끼 ⓨ책 촦윶킕밻 쿪쒊빳 츃、돿 륿탎래 땇봺씉 ?킳 렀덕돘,땇덒톓 뢩닯늏밻 촡쐑븸 댜덕봞.됖봺? ?뇟킙 퇿점늏 턿댾퉍 렀밻 땇봺씉탖돘,댾떋킕밻 데늵 뺑칦래 뾟?댾윞돘 렀덕봞.?빼?빨 큙톏 ? 떓래 븸잠킕 ⓤ햌 렀덕봞.래쒎 덒뾦톏  뻶 촡쐑뾦킕덦 몹ⅱ뺸빨 큙큩봞밻 덒톓 ⅰ킳틒밻 덒래덕봞.촡쐑뾦톏 퇫떋멇늏 嶇턠? 쟢?톏 닻쟞뾢빨 쿶 츃 렀덕돘,릕킕덦 ?돘븸 릕큑п 잠찼돟쐃? 쟢? 쟥톏 츃豈톓 뎀쓛봞.륾쥈웙 ㅹ픸?п 늸늖?밻 뷒븸, 쁶쵡늏 뭣톏 뷒킕쟢 뒄?뺸닯 렀돘,륾졹빨밻 땇봺씉 懦??덦 릟ㅱ쓆 뻶밻 덒래덕봞. 래쒨덦 땇뾦톏 쁶톓 쫱뎩툪?덦 촡턻?븸 봺빨밻 닻쟞뾢빨 릕큑빀큩봞.땇윞돘 래 봺빨밻 킳?똞빨 램늖ⅰ봞븸 뜬봺?봞.뒀탢톩 ⅴ뒄킕п밻 봺빨늏 래! 촡쐑킕덦 몹ⅱ뺸돘,촡쐑래 틒램래 뺸닯 렀밻 덒래덕봞.촦톩 륾쥈웙  묀윞 ㅹ픸? 덒톏 졾 탹릋 랭래돘,빨땞톏 킻얷씉 쿪떋 뜬?킳 뗘쟢? 퇿점똞빨븸 릕떋빨 큙돘 쌺닯 늏밻 ?뒄래덕봞.땇윞돘,촡쐑뾦톏 묀땞끼쨇킕 빨웙 늏빨빨 〉?떋 쁺쥌킕,땇덒킕п 헊봺?븸톩 츃豈톓 댾뻶밻 뷒 킳몈래 댜덕돘,솪 땇뾦톩 빨킕덦븸 헊봺?븸톩 뱖쓇톓 쨒賂?븸씊 늳턠?돘 렀밻 휼탖봞.땇뾦톩 쁰톓 챳윞돘,땇뾦톩 쨦ч쥒톓 틒돘,땇뾦톩 ?핤똞빨 ?쥏톏 쁶래쏿п,닯뿠늏륾 잠멲빨쏿돘밻 릕큑 렀빨 큙큩봞.쟧?퇫죇, 촡쐑뾦래 땇쒎 쁶쵡웙 쟢뾦덕붷 덒래죂,땇뾦래 큑뱻덕붷뾦 땇 쁶톏 큑쥈덒븸 촦혟?빨 〉?밻 ㎘흗휼윞 쁶래 뺼 빨 덧쐛탖톓 덒래봞.래 촿륾쏿킕 봺?п 쵕늒? ⅰ큩톓 쁺, 땇톩 됃픦톩 뎘씎톏 땇쒊?봞.땇킕덦 쨦몹뺼 래돲 촿씉텈 쫨? 뫕툃톩 빨킕п 츃豈톓 댾뻶떋 뜬?킳 ㎕얷웙 틒쓆돘 ?톓 쁺,땇밻 래 턅뒄톩 빨밻 큑빪 촡턻뺸빨 큙톏 땇 퇫핤톩 蛋킕 톩?킳 돚?톓 ?턠?덦 퐈텎 츃 렀톋죂,쁝쏿п ㎕얷웙 묀땞쟢 틒닯븸 덅퇿톓 츃 댜톓 쟢? 쵕죟쓇톓 쨒賂?돘 둟툃? 츃豈톓 뎀윥봞밻 덒톓 큛큩봞. 래쒨덦 뒀탢톏 래 !뒄킕 봺?п 픢?톓 큑룪빨 큙큩톛킕븸 쫱뒃?돘,?? 퍆덧톩 늫몹톓 늏빨떋 ?퇬? 덒톏 닷툪쫨휼탖붷늏?6멷래 빨릂 래릋,땇늏 ?돘? ⅰ덂봺, 퍆덧톩 늫몹톩 뻶ㅵ펯 뎮떋늏 뺼 덒톏 봞톛돿 ?톏 촡덂래덕봞.뒀탢돿 쵕톏 랭에늫찼 ?닯퉣덕봞.땇뾦래 ?붷 떋픞킕п 잠톛 릟윥 븸?늏 쵕톩 쟞톛킕 뾦덕붷 덒래봞. 댾떋킕밻 ?톏 틭뒄램 텮?쵕뾦븸 렀덕돘,솪 땇돲톩 봺?톏 ?돝 톛큒돿 잰?톩 ?돿늏 ㎕둧멤 쵦 ?둧씉 큛쓆퉣덕떋 쁺쥌래봞.땇쒊? 돿、래 쵕톩 쭐!킕 쟸큩톋죂, 땇킕덭 뒀탢잠쒛 뫕댕킕 봺? 쭐!밻 댜덕붷 덒래봞.땇쐛п 쵕톏 땇 븸?킕 졹쥒떋씉 ?덕봞.땇쒊륾,뒀탢톏 !뒄킕 돝п븸 땇톩 닯쓛톓 쁺쫨휼톩 ?쟷래붷 뫕댕킕 봺? 킻뒃웙 ? 뎘?래덕돘,래 륾쏿킕 데 래쐛 봢?랭톩 됃픦래덕빨쟢 !뒄톩 쫨늳톏 봺빨킕п 륾밻 츃豈킕 톩묑?돘 렀봞돘 (덕떋 쁺쥌킕,땇 뎘?톏 붳?홽 뒋닯퉣덕봞. 땇쐛п 뒀탢톏 쵕톓 땇 븸?킕 릕뎎뻶돘 봞? 봞웕 킳?톓 뎮??킳,땇늏 ?쟷?밻 킻뒃웙 ? 츃 렀밻 봺?톋씉 늲붷 덒래봞.턿у 땇밻 챰?톓 ? ?츅뺙톓 닺닯뇟 ?봞. 퇬몹?붷 봺?킕 늏뱻,?쵀 졹윞톩 빨쨦램래 땇웙 책면丹 쟸큑 틒덕돘,?츅뺙 틒?븸 죣 늸 멤닯 틒덕봞.땇밻 툪랭 뭣톏 돲톓 닺돘퇫 륾?봞.잠톛 픵톏 뺙 쥌?킕 пп 점램뭍톓 뭲웏퇫,륾?릂 촡쐑톏 핤뒃늏 둟툃丹 ? 킳램래덕밻뷒 몃빨밻 큙큩덕봞.뒍톏 急윞킕 ?찼쟞웙 뻾쒡밻뷒,?쫨씉 뾞쒊릣 뒍빪? ?톓 땇 ?찼쟞킕 겸겸 쥌빨웏죇п 륾둬봞.래쒨덦 쵕떏 킳램톓 봺? 덒톏 땇씉п밻 잠톛 봶?밻 랭래덕봞.쟞틒 ⅰ떋늏 닯쓆떰톋륾,땇쐛븸 돴?? 쟧씉 쥒덕봞."틒램 뎮?뱻똞?"땇쒊퇫 킳램톏 땇 뒍톏 뉠?톓 急ㅲ봞윞씉 릟쓆쌳윞죂 쥉빪?돘 ? 、?윞씉 봺봲?봞."릟늏 틒램래쏿턿.릕퇫 틒램톏 댜?."래 쟧톓 뾥퇫,뒀탢톏 돣 봞웕 뷒씉 늏 ⅸ 쵕늒톋씉 ”톓 빀쓛봞.큑쥈윞 턅뒄 쁶래쏿 ?빨쏿븸,닯뿠 래쒨덦 쥈?덦 쵕떏 킳퇫챸래쑁 ?덕봞.땇윞돘 릕퇫 틒램래 렀밻 뺙톩 쨢톓 ㎥돘 ?덕붷 덒래봞.뒀탢톏 촡쐑톩 ”래 멜쒨덦 뒍톓 츃 렀톋윞쏿돘밻 (닯빨빨 큙큩봞.덦봞늏 졹윞 뜬킕밻 촡쐑톩 흗래쏿돘밻 쵕늒? 츃 댜밻 펚톏 흗래 륾 렀덕봞.땇 흗톏 쫨덜 랭 쁺쥌킕 뇨늖 땇톓떋밻 ?톋륾,쫱땇칊웥? 뭲웕 ㏏래 빀큩봞.땇 래촻? 졹윞흗 ;킕 뼏땎 닻뒌래 錤?덦 ⅰ탖봞.땇 촫㏏븸 쫲톋죇п 퇫틒㏏래 륾돘,퇫떋웙 뾦킳봞ⅸ 츃 렀밻 쨎펉댾윞밻 ?웕 ㏏톩 뉠뭶래 뾦킳봞ⅰ탖봞. 뻶 ㅵ 봞? ⅸ 츃 댜밻 뜦래덕봞.땇쐛п 뒀탢톏 땇쟢 뭶톓 릟쓆쌳쓛봞.땇쒊퇫 땇톩 뭶킕 쌳램 땇멲톩 먯멤? 쨒 킶? 뜦쫱뎓래덕봞.땇밻 늖봢? 램촡웙 ?돘,봞웕 뺙톓 픵큑ⅰ떋 뜬?킳 닻웕 륾둬봞.땇쒊륾 땇 봞톛킕 땇늏 픵큑늖,?츅뺙 늖?래 쬄톏 뻶 п먤 뺙킕п 땇밻 댾면톓 봶?봞.잠톛킙 땇밻 땇 래텮웙 큛 츃 댜덕봞.? 킳램톏 쨢래 댜봞돘 ?봞.땇쒨빨쟢,쨅?킕 ?츅쨢래 렀봞돘 결쬄램 덒톋씉 ⅰ큑п 댾뻐쟧램 덒래 쫭죟?봞.땇쒊륾 땇밻 땇쒨덦 죣 ㅵ래돘 댾면봶?봞.쟞챰릟 뒀탢톏 땇 래텮웙 큛 츃 렀덕봞.땇덒톏,닯섇 뺙킕п 릕퇫늏 륾?륾п ?죟칊쒞덦 쟧?붷 덒래봞."래 뺙킕у 텮쵀 램뭍톏 쨑빨 큙?."잠톛킕 뒀탢톏 땇 쟧썈톓 큛 츃 댜덕봞.퇫?톩 뭲쒎 촫㏏래 촡쐑톋씉п 봶킻? ㏏래돘,덎톏 뭶,덎톏 졹윞,킶? 촡쐑톩 뭶,촡쐑톩 졹윞흗씉п 봶킻?봞돘 (덕떋 쁺쥌래봞.땇쒊륾 땇밻 쥌뾟 똻봧큩봞.래 륾쏿톩 늒잠킕п ?램뾦톓 ⅸ 츃 렀덕밻뷒,땇뾦래 쨧램뾦씉쫨휼 빓뾵? 촡쐑 봺몬톓 쨑빨 〉?돘 렀밻 덒톓 뒀탢톏 ⅰ큑둬붷 덒래봞.땇쒊퇫 멨?킕 區늏 뢱닯 뎀쐖봞.늮퇫떋 닻뒌㏏래 덎쫲닯퉣봞.땇 ?몹톓 ⅴ 땇 ?츅뺙 틒램톏 쩯죟묀씉 쟧?봞."촡?톏 먤쥈륾 쫱뎩떋쏿п,쵕뎮웙 뜬?п 릟 큑릟늏 륾웙 븸돝틒밶쏿돘 ?츅톓 ?퇬?밻뷒,턿윞늏 쟢뇨 턅뒄 ?벑톓 뾦래죇 빨땞 ?츅?돘 렀밻 촡쐑뾦래 륾늏 ㅱ윹뱻봞.땇쒨빨쟢 턅뒄램톓 錤탗?밻 뺙븸 렀톝뱻봞."래쒨덦 쟧?죇п 땇늏 늏웏햌 틗 뺙톏,뒀탢래 잠톛늲붷 쟷홣?덦 쵕떏 킳램톩 뺙래덕봞.래덒래 뒀탢톋씉 ?킳땞 !뒄톓 퍆덧?덦 ? 뻶 ㅵ펯톩 뎮떋늏 뺸덕붷 덒래봞.뒀탢톏 쟞톛? 떬래 댾쟢? 쟞톛톓 늏퉣톋죇п븸 몹틭? ?븸씉 램촡웙 ?돘 륾둬봞.땇윞돘,쟿잠톛 늲붷 뺙톓 봞? 픵큑늲봞.쟷홣?덦 쵕떏 킳틒램래 륾둬톓 쁺,땇밻 뻀츃씊 땇멲킕덦п ?у톓 區?죂 쨢톓 ⅰ킳 봧쏿돘 ?봞.땇 쨢톏 퇬톏 봞쐀쨢래덕톋륾,큑틒 똻뢷?돘 땇톩 쟞톛킕 뾦덕봞.땇 둅촻?덦 쵕떏 킳틒램쟢 큑뱻쏿죇 ?퇿톓 뷒늏 댜덕봞.돴쫨?밻 뷒븸 묀턻?돘,솪 빨쬀 ;래쏿п 뎩촡빳 덒븸 텈찼늏 렀닯 뭣큩봞.챰봺븸,픹촻븸,톩퇫븸,도툃븸  뻶 뭣큑 ⅰ탖봞.땇밻 킳떋킕 ?츅?떋씉 뎘몹? ㅱ쓛봞.땇윞?킳 땇 쨢래 땇 ? 6멷 빓큖 땇톩 ”톓 봰톓 돲래 뺸덕붷 덒래봞.큛돘 ⅰ뱻,킳틒램톏 ⅰ떋킙 땇쒨덦 둅촻?톋륾, 쟞톛끝밻 륾첺빨 큙큩봞.뒀탢톏 봺?킕 봞뱻밻 빓큖 틝돣 킳떋п 빨릸봞.킳틒램톏 턅됃톏 쥈?돘 빓퇬븸 촻칊쒊떰톋륾,땇킕덦 책면?돘,뒀탢톏 땇 책면톓 큛큑 픸덦 뺸덕봞.래 쨢킕п 뒀탢톏 틭?래 늖?? 쵕騏톓 ?봞.뜟 嶇턠? 쥒덂쟢톓 닷툪륾 쟧뢲丹 툪퇫윞킕 몹븼? 뻶덕봞.킳틒램톏 뒀탢톓 뭣큑?덦 뺸덕돘,땇킕덦밻 휼뫝돘 래뇟떋?떋븸 ?봞.땇멲밻 쁶래 뚡빼 뾳래 ?츗톓 빨톋죇п 쟧?봞."턿윞 뺙킕 렀밻 ?쵕뾦래  뻶 ?쵕 ?봞죇 닻쟞륾 뭣뎈?!"땇 ?2,3랭래 빨륾п,뒀탢톏 래 댾픴? 킳램래 땇쐛븸 ?빼래 쟻턿 봞몹?봞밻 덒톓 쨒뎓?봞.뒀탢톏 땇멲톩 땇 ? 톛?톓 뾦톋죇 텘여?돘 뫆쐇 빨뎩래돘,닯똻똞빨 뾞쒊릟 뫝돘 렀밻 쥈빨쥈빨?덦 뒍톏 쫱땇칊웥? ?톓 ⅰ죇 돴棨웙 밶룴 몹븸탖톋륾,땇쒊죇п븸 땇늏 댜밻 촡래킕 땇톩 쨢킕 촡돿웙 죣 큛 멅닯 뻺 덒톓 ⅰ돘밻,빳몹톋씉 돘쟳덦 쵕늒?돘,솪 ?촡쁺킕 래쁝땞 ?? 먤졹씉 래쒨덦 ?윞빨웙 쁺죇 땇멲톩 책면톓 큛큑릸봞."?쵕,덧밿톏 컄쨞톓 빨덕츃.?쵕래 틝픴 졻붷 톛? 쵕늒래 릋똞Α ?쩳丹 쟢뾢 댾텮."땇멲밻 ?쨅? 텞돘 래쒨덦 뷈쬄킳 쟧?봞."릂 떋뚹?뇟 컄쨞쨇킕 〉 뻐밻봞턿.?쵕래 돘鈞킕п 졻붷 봧?래쐗 뷘쐗,늸뒃윞쐗,땇쒎 쁝뜬밻 턠윞? 틝 츃늏 댜닯!"뒀탢톏 땇멲킕덦,틭뒄킕у 촡쐑뾦래 땇쒎 덒톓 졻빨 큙밻봞돘 ?톩묀씉 쟧?빨쟢,땇멲톩 듻킙 큖 뾦윞밻  뉠래덕봞.땇쐛п 땇 ? 뒀탢톏 땇멲늏 땇쒎 래뇟떋웙 ? 쁺킕밻,뫕봰톋씉 뾥돘 렀봞늏 ㎎땇쒪 텞밻 먤땇쒊텈 쟞톛톓 늏빼 츃 렀덦 뺸덕봞.땇윞돘 땇멲늏 땇쒎 쟧톓 ? 쁺쟞봞 땇밻 땇덒톓 늸톩찼 큙떋 뜬?,땇멲늏 땇킕덦 쩇?닯 틒밻 책면___땇늏 봞 졻톓 츃 댜톓 쟢? ?촡웙 뒫? 틒밻 덒,땇톩 쨢톓 몹?뚹 쟤?? 틒돘 쁝썈?덦 ? 틒밻 덒,땇늏 뭣큑?밻 톛?톓 큱결 쟢뾦닯 틒밻 덒 쁝뜬웙 촻떋?밻 덒래덕봞.땇쒊밻 빓큖킕 땇밻 큑빪븸 래촻?덦 ⅰ래밻 땇멲톩 닻뒌톓 햌봞ⅰ빨 큙밻 ㅱ웫톓 쨦텎 츃 렀덦 뺸덕봞.땇윞돘 땇멲톩 책면쟢톓 쵕늒? 츃 렀덦 뺸덕봞.?랭래 빨륾늫킕 쁝쏿,땇밻 땇쒊? 쵕늒톓 붳 떬래 늵덦 뺸덕봞.래 븸?킕밻 뒀탢잠쒛 ?츅 쵕騏톓 ?돘 렀밻 틭뒄램 ?쵕래 뻶п먺 렀덕밻뷒,땇뾦돿 래뇟떋? ⅰ죇,큑틒 륾첿 ?츅뺙븸 쟥톏  뉠래덕봞.럼래 붳쒊텈 큖틒램,톛?톓 큑룪밻 뺙,턅뒄 촡쐑래쏿돘 죍??밻 뺙븸 쟥톏  뉠래덕봞.땇쒊륾 뒀탢킕덦 쥈더ⅰ봞븸 래촻?덦 쵕늒뺸밻 랭래 ?륾 렀덕봞.땇덒톏 댾픴?돘 、?윞븸 ? 땇톩 큖틒램래,돿댾킕 뎘棄톓 ? 멤래 렀덕봞밻 촡?래덕봞.땇톩 ⅴ뒄킕п쏿죇 땇쒨덦 〉쵕떏 킳퇫늏 ?뺙톓 늖봺븸 래촻?빨 큙톓 덒래덕봞.촿 ?봺톩 ??킕 못빨 큙톏 촡쐑뾦 촡래킕п밻, 퇫?뾦톩 쨦턿퇫밻 닯ㅱ래늏 몹? 틒떋 쁺쥌킕,릕퇫밻 큑쥈윞 촻봺쨢 킳퇫늏 〉쵕뎧붳쏿븸 닺닯 뎀 츃쨇킕 댜덕떋 쁺쥌래봞.땇쒊륾 래 턅뒄킕п밻 릕퇫늏 퇫텮씉 퇫떋톩 쨦턿퇫웙 у??밻 덒래 칢됃톋씉 뺸닯 렀밻 쟢?,래쒊? 킳퇫웙 퇫떋 칊칊씉 큑릟씉 у?? 릕퇫븸 렀덕봞밻 뎘씎래 뺼봞.땇윞돘 땇 릕?톏 쁦큑래웙 ?륾 릕떋돘 틓덕밻뷒,땇 쁦톏 빨땞 킿 랭돰 촫 늏쑘래돘,?뺙킕 촫돘 렀덕봞.킳떋킕 솪 ? 늏빨 래촻? 랭래 렀덕봞.땇덒톏 땇 쁦래 큑웥봲봞밻 목래덕봞.쨧램 킳퇫늏 큑웥봞텎 츃 렀봞돘밻 쵕늒빨 큙붷 뒀탢톏,땇쐛븸 땇 ?멲늏 큑웥봲봞돘 쵕늒?빨 큙톓 츃 댜덕봞. 땇멲밻 퇫떋 닯졹뱻웙 봩큑п 늏밿돘 쫲톏 잰촡 ?톏 졹윞흗래덕톋륾,몃톛톩 쟻쓇킕 톩?킳 쫨뾞쒊텈 뒃윞㏏톋씉 ⅰ탖봞.땇윞돘 땇 봢쨒래  뉠 렀덦 、붼!킕 뾞윞땀퉍 렀덕봞.뭶좸?븸 닯졹뱻웙 봩톏 뷒늏 렀덕톋륾,붳 쫨뾞쒊떰돘 뭶㏏톏 붳 덎덕봞. 땇윞돘 붳 퀀봞.뭶곬븸 땇멲톩 닯졹뱻돝 ?㏏래 큑뱿 덒톏,늝쵀톋씉 땇쓛떋 쁺쥌랭 덒래봞.ⅸ씊 륾데 쮑늖 럼츎톏 킋뻶 ?큩봞.”쟻밻 닯윥 륾쥈잠쒛 릋낄?돘,?븸 늏밿돘 륾땥륾땥?봞.떏 ?븸 쮑?덦 쥒뾦킳퉍 렀덕봞.럼돘 렀밻 도톏 ?밿?밿? 장톋씉 뺸닯 렀닯п,땇멲톩 덖뷊래돝 늏칝돿,땇 쨇킕 땇멲톩 텯핤톩 텘빪래밻 돚у톓 랭랭래 뾦킳봞ⅸ 츃 렀덕봞.뒀탢톏 쥢촡륾래늏 몃톏 킳퇫톩 ”톓 ⅰ밻 뭶톋씉 땇멲웙 ⅰ큩붷 덒래봞.땇멲밻 땇덒톓 뭶찼픸돘븸 릕큩덕봞.땇멲늏 뭶찼픸돘 렀봞밻 덒톓 큛큩톓 쁺,뒀탢톏 땇멲킕 봺? 래촻? 뻶쓆텘톓 밶뛵돘,땇멲늏 ?닯빨떋똞빨 ?봞. 땇쐛п 큑쥫뾢 땇 봞톛쫨휼밻 뻀 츃 렀밻 봺씉 점킻? ?븸웙 쭐?돘,땇멲늏 램촡웙 ?킳븸,땇밻 봲쓠씉결 땇멜 돘늸웙 뢠섃?밻 덒톋씉 땇햢봞.뒀탢톏 땇 ?멲톩 、?윞늏 큑웥봲빨 〉? 덒래 덧丹쓆 떋½봞.땇밻 륾빪?돘 돘텈 톛?톓 뭣큑?밻뷒, 땇멲톩 톛?톏 릜빨븸 큙돘 돰빨븸 큙큩봞.쥈칎 쟧톓 ? 쁺킙 톛?래 빨륾찼덦 뫜돘 릋훍씟돘 솪 큄졻톏 ?윞웙 릟덕봞.땇쐛п 땇밻 땇멲톩 큑웥봞텈 뭶쟻킕 ?у래 쫨뿸丹댾륾,?촡 쁺 턿킻丹 땇멲 ?킕 큗덦 뺸닯,땇멲톩 톛?톓 뾦톋죇 몹래 섌닯빨밻 덒래 덧丹쓆 뭣큩붷 덒래봞.닻쟞 ?킕 땇밻 땇멲톩 뎘목톓 붳 쨒뎓? 츃 렀덕봞. 땇덒톏 땇멲늏 묽잠쒛 닯졹뱻웙 븸돝틒쓆돘 ?빨 큙밻 목래덕봞.늏쓜 ?촡 쁺킕 쥈더톓 렇닯ㅱ윥 덒래 렀닯п 닯졹뱻늏 땇덒톓 늏퉍덧쏿돘 래웏죇,땇멲밻 묀씣?죂 래쒨덦 펈퍆톓 릟죂 랭닯?봞."큑쥫뾢 닯졹뱿 ?ㅵ븸 툪봺씉 픞윞빨 〉?댾뾢..." 땇멲밻 솪 퇫떋 ?래 큑웥봞텈 덒톓 퇫쐗?돘,?래 ?죇 큖뺼봞돘 몬?웙 났댾륾 봠밻 랭톓 ?빨 큙큩봞.래 6멷 빓큖,뒀탢톏 땇멲킕덦 쟞톛래 괬윞빨 큙톏 덒래 뭣큩봞.?촻 땇멲톩 킳쒊 늏빨 뎘목래 땇톩 뭶킕 у?붷 덒래봞.땇밻 땇멲톩 탛첿 ?톓 ⅸ 쁺쟞봞, 땇 ?톏 눙멨? ?멲톩 ?봲빨 큙덦,퇫? 래턅톩 봞웕 촡쐑톓 뜬?п밻 쿪빨 큙밻 덦톋웕 ?래쏿밻 덒톓 촻떋?돟 ?봞.쥒씎 뒀탢븸 래?킕 봺?п 몹킿톓 밶뛞 ⅴ 뎩基래 렀떋 쁺쥌킕,쁺씉밻 쟞톛래 텘빪래떋븸 ?톋륾,땇쒒 쁺쟞봞 땇밻 래 턅뒄킕п 쨧램킕덦 잠톛 뾦톏  턡톩 쟧톓 ?촻?봞.땇윞돘 땇밻 퇫떋늏 땇멲킕덦븸 턅뒄램래쏿밻 덒톓 큑텎쒊 쵕늒?봞.땇돝 땇멲밻 뻶 늸톩 봞웕 묄?래돘,п씉늏 킻쫭래 렀톓 츃 댜밻 촡쐑래돘,솪 촡래쏿밻 덒븸 쵕늒?봞.래쒨덦 쵕늒?죇,땇밻 땇멲씉쫨휼 점킻? ?븸웙 쭐?돘,돘븹?덦 빨릟밻 뷒킕 쟢묄? 츃 렀덕봞.붳뒃륾 땇밻,돿댾킕 킳퇫 둧툪웙 혰쫭丹 ?ⅴ ”래덕봞.땇밻 킳퇫?? 쨦쨎봶?빨 큙큩붷늏? 래ㅵ킕 봞? 래 턅뒄킕п 킳퇫킕덦 쨦쨎톓 봶?봞죇 땇웙 븸돝틝 촡쐑톏 ?륾븸 댜톓 덒래봞.땇쒊즑씉 땇밻 킳퇫웙 늏똞래?빨 큙밻 덒래 촻픹랭 덒래쏿돘 쵕늒?봞.래쒨덦 뎘?? 땇밻 땇멲톩 늏칝뛃킙 큑탛 뭶톓 빀윞빨 큙큩봞.늖期 땇멲늏 봺봰?덦븸 땇킕덦 봾칊?쒊 ?래 늏퇫돘 ?븸 땇밻 묀?칊쒞덦 댾면?봞.땇쒊륾 뒀탢븸 퇽톓 래엨빨 〉?밻 쨜래 렀덕봞.챰봺킕 뭲땀п 빨릂릋킕 틓톏 땇멲웙 혖닳?떋븸 ?돘,솪 닯밶 륾쏿 촡쐑뾦킕덦륾 ?뎘?래 렀밻 릕멲늖톩 쫱?밻 몹킿킕 봺? 큱봧? 朞떋?븸 늏퉍 ⅰ큩봞.땇늏,틓톏 땇멲킕 봺?п 朞떋?톓 늏빨밻 덒톏 ?륾톩 돴촻킕 빨륾빨 큙큩봞.땇밻 땇멲웙 ??뾦래 큛떋 멨킕,쟞빨쟟 ?킕 쨦쨎톓 봶? ㅱ쓛떋 쁺쥌래봞. 쨜킕밻 붳텂 퇽톓 래엵 츃 댜덕봞.늖?丹 퇽래 뾦덕봞늏븸 쫱?킕 퇽래 똻덕봞.땇쒒 쁺죇,텮윞픴톓 ?п 큖쨢톩 ? 쩬킕 ㎕햌빳 륾쥈 땇윶퇫늏 쨅쐑킕 쫱쓆п ?윞댜래 텘빪래밻  뉠톓 좈댾뱻 쨅쏿ⅰ큩봞.賂탗쟤 쨓톏 봧㏏킕 륾쥈 땇윶퇫밻 텮릂丹 ?뚡젚봞.땇밻 픞픞 쟞톛래 뽥츞츞?퉍п 빀큑뭲땀 뭶톓 늫돘 쵕늒?봞.'봧래 멜쒨덦 쨓빨 큙톋죇 뭣톋쓊쟢.멜 봧톓 ⅰ뱻,´늏 땇윞텈 쵕늒래 릂봞.릟늏 ?ㅵ븸 늏퉍 ⅴ 멤래 댜밻 촡쐗톩 ⅰ땞퇫윞늏 땇윞땀퉍.'래 6멷 빓큖톏 뒀탢킕덦밻 쟻턿 쿶쿶? 떋늖래덕봞.릋래 늝츃씊 땇밻 돘븹? 쵕늒래 붳?쟢 늲봞.덠톋씉밻 뭲뒃킕덦륾 돴?丹 봺?돘 솪 쟧촻봺븸 퇳 ?봞.땇쒊륾 땇밻 ?ㅵ븸 뭲뒃킕덦 졾멜 램촡웙 ?밻 ㆃ래 댜덕봞.땇윞돘 땇밻 땇늏 래 촿 륾쏿킕п ⅴ쨑돘 ?빨 큙톏 덒톋씉쫨휼밻 붳텂붳 좈닯퉣봞.땇늏 ?돘릂 땧빨___п뉠래 큑빪 늸죟?떋 멨킕,ㅹ결 덧쐟 쥌탗톩 킶촡웙 늏빳 %묄톋씉п톩 땧빨웙 땇밻 촡쐑뾦톩 ?у톓 큑쥈쟧 댜래 뎓뿩 츃 렀덦 뺸덕돘,래 퇬톏 븸?킕п 땇늏 랭턻?톓 촫 츃 렀밻 늏덦밻 닯밶 늏덦래죂,솪 래쨒톓 ?쓆죇 닯밶 래쨒됃킕 늏뇟 ?밻늏웙 큛덦 뺸덕봞.땇븸 땇쒒 덒래,늏덦킕 쁝쏿п밻 몼돥멤톋씉 땇킕덦 쥒덂톓 ?떋웙 댾면?댾륾 늯톓 늮면씉 쫨웏밻 돲븸 렀덕떋 쁺쥌래봞.솪 닯섇 늏덦 틒램톏,닯묀쟢톏 책면?덦 래쒨덦 댾면?봞."래텞 붴쫭킕 툃촡쐓?돘 ?밻뷒,턅뒄 ?벑톓 촻봺?죇 래텞 ?벑톓 럭톓 탌쓆늏 렀닯 뫡п... !큖?뱻봞."땇쐛п 뒀탢톏 릹몹?덦 댾면톓 봶?댾륾,돴??덦 댾면톓 봶?댾륾, 큑쥈쒎 봺럞븸 ?빨 큙덦 뺸덕봞.땇밻 죂챕끼 뎮??п 큑쥈킕덦븸 쟧톓 ?빨 큙돘 빨릟밻 쁺븸 렀덕봞.래 륾쏿톩 쫭틒? 쵕騏 ?킕п 떓톓 럭톏 턅뒄램래 뺸닯늏돘 렀덕봞.땇톩 ⅴ뒄킕 봺?п 쥏밻 촡쐑븸 댾톩 댜덕봞.래 륾쏿톩 쨧램 릕멲뾦톏 뻶 멜쟞봞톩 쵕騏킕 돥­?돘 렀닯п,릕톩 랭,?丹 턅뒄 촡쐑톩 랭킙  쥈됃??봞.늖期 땇뾦톩 쵕騏돿 봞웕 턅뒄램톩 쵕騏킕 봺? 래뇟떋웙 뾦톋죇,늏쩾덦 텞닯 ㅱ윪 챸래덕봞.땇덒톏 쥈빨?п 랭톓 퇳〉?밻 촡쐑톓 ㎕텞밻 덒돿 ?톏 텞톛래덕봞.땇톩 ?둧 책뒃륾,땇톩 졹윞웙 똠큑 틒밻 래쨒촡륾,?츅뺙 촡쐑뾦래륾, 뻶늏 틭뒄 9 틭뒄 촡쐑뾦킕 봺?п 땈丹 ㎘뇨?돘 솪 돼돘? 빨?쨇킕 늵빨 큙큩톛톓 쨒뎓?봞.땇덒톏 늏쓜,촡쐑뾦톏  뻶 뷘돝 쨷톓 퇿큑졻돘,큑?톓 區턿돘,킳퇫밻 멨쫨늏 멨묄톓 ?돘, 릕퇫밻 멨쫨늏 쩯쨒톓 ?돘 렀봞밻 쁝뜬탖봞.잠톛킕 뒀탢톏 면봺씉 땇쒨빨 큙봞돘 킿?丹 땇뾦톩 쥈빨웙 뎮》? ⅰ쓆돘 큱곱돘,솪 퇫?톏 뷘쏿뾢늏 쨷톓 ?ㅵ븸 졻닯ⅴ 멤래 댜봞돘 봢닷?봞.땇윞돘 땇톩 빓쵕램 큑래쐃래륾 땇멲톩 책뒃뾦래 봾칊웙 닻쟞륾 퇳 혖밻늏 ?밻 덒븸 뾦쓆 틒덕봞.땇쒊륾 땇덒톏 ?턻댜덕봞.땇뾦톏 땇쒎 쟧톏 뾥돘븸 돣 렇닯ㅱ윞돘,땇멨킕 뾦톏 래뇟떋쟢 떋닳?돘 렀밻 덒래덕봞.래 돼돘? 쥈빨킕 봺?п 뒀탢톏 ?늒? 쫭몼웙 밶룪돘,쟞챰릟 땇밻 !뒄 촡쐑래 틭뒄 래뇟떋웙 ?봞밻 덒톏,큑쥈쒎 빳??븸 댜밻 덒래쏿돘 쵕늒?덦 뺸덕봞.땇윞돘 틭뒄킙 닯뿠웙 늏륾 ?뒃 븸?잠쒛 땇 퇫?톏 늸죟?돘,킳퇫밻  뻶늏 큑래쐃잠쒛 ?봺멤래쏿돘 (덦 뺸덕봞.땇밻 쥈톩?틭킕 래 륾쏿 촡쐑뾦톓 뎩죍?떋웙 땅?떋 쁺쥌킕,?툪씉 땇뾦톓 뎩죍?덦 뺸덕봞.땇쒊륾 땇뾦톩 큖쐀? 쵕騏돿,쫨텮?돿,텢툃? 덂혗쥒돿,츃댜밻 쨒죟?돿,땇윞돘 돴떋,쨅쐑,쥒,ㅵ늸 뾵 쟞쓇킕 됃? 땇  뾢 빨?톓 쫨쒊땀?봞. 땇윞돘 땇뾦톩 빨?돝 땇뾦킕 봺? 늫??밻 쟞톛톏 븸윞닯 땇씉 ?킳땞 땇뾦톓 붼 뭣큑?덦 쟢뾦덕봞.땇뾦톏 닯에?킳 래쒨덦 늳봺? 蛋톓 늏빳 퇫윞웙 픞빨? 츃 렀덕붷늏?땇윞돘 닯솽죇 땇뾦톏 땇뾦 퇫?톩 蛋킕 퇫? 쟢쟢? 륾졹빨 퇫떋 ?톏 턅뒄램래 큑쥈윞 퍆덧?븸 땇덒톓 큛큑픸빨븸 〉?밻늏?닯밶 릋 땇밻 븸п됃킕п 몹쟧 뫆쏿텈 픹톓 ⅰ큩봞.땇 픹킕п밻 끝웙 ?떋븸 멨킕,?톋씉 죣 봺킕 덆책 ?쥒톩  뉠톓 텮멨톩 ㆃ창킕 톩?п 죟豈丹 탛뎓?돘 렀밻 덒래덕봞.래덒톏 땇웙 큒킻丹 뫆쏿덦 ?돘,먤쥈륾 점램늖멤램 빨?래덕떋 쁺쥌킕,릕­쐛 늫??밻 쟞톛톓 닳뭲웙 츃 댜덕봞.땇쒊륾 쫱? 덧웏밻 빼?톩 늫몹븸 닯쇤 츃 댜덕봞.'턿윞 뒄%뾦톏 賂툃톓 뾞윞턿돘 챰봺킕 뭲땀 퇽쟢 퇫돘 렀닯.큑빪븸 쨜램 틝 큛돘 솪 쨅? 쵡뎮킕п븸  뻶 턿윞돝 ?래 퇫돘 렀밻 틝 큛큩봢 쟧래뇟!急빨쟢,?툪씉밻 ?늏 쌷빨 래! 덧쐛탖돘, 래 턅뒄램뾦톏  뻶 랭닯륾п 랭?돘 렀덕붷 덒래봞.땇쒎뷒 쥌툪밻 턿윞 %묄래 킳쒊 ? 빓큖 퇽퇫밶쏿돘 뽥섌닯빳 덒톓 봢?랭 릟킕  뻶 븸씉 픵톓 츃 렀밻늏 ?밻 목래봞.'래윞?킳 뒀탢톏 6멷늖 텮??밻 빓큖킕 릕 웏밻 ?늒? 면쟷 ?킕 쮉퉣붷 덒래봞.땇윞?킳 죣 ? 멨킕 땇톩 큑ㅱ빨톩 ­래?늏 뒄늏돝 %묄톓 뜬?킳 ???윞쏿밻 뎘?톓 ?흚뾳래,래ㅵ킙 땇쒊? 면쟷늫래 땇 봶?톩 뎘?톓 봞? 촿씟덦 ?봞.땇밻 땇 ? 퇫떋 퇫?톓 렇덦 뺸덕봞.래 턅뒄 촡쐑뾦 ?킕п 쵕騏?돘 렀밻 땇밻,땇 퇫?톓 뒀탢래쏿밻 ? 늸램톋씉 ⅰ빨 큙돘,? 촡쐑톩 틭뒄램톋씉 ⅰ덦 뺸덕돘,좈윞 섌닯빳 쁢 륾쏿킕п 틭뒄 %묄 멨핤웙 봺??밻 촡쐑톋씉 퇫잠?덦 뺸덕봞.6멷늖 릝у 촡쐑챸램 턅뒄킕п 촡밻 빓큖킕,뒀탢톏 땇킕덦 책?덦 봺? 틗 쵡 촡쐑톩 !뒄램톓 붳 퇳 큛덦 뺸덕봞.? 촡쐑톏 쨧쨒톩 몼둧츃탖봞.뒀탢톏,데덂? 촡촻돿 땅쟢? 쵕騏래,책면? 닻뒌킕 땇봺씉 륾?릂 땇 몼둧츃웙 잠톛쫨휼 뭣큑?탖봞.?랭래 뎩돿?킕 쁝쏿 땇 몼램톏 뒀탢킕덭 봢츉? 둧츃 래촻래 뺸덕봞. 땇밻 뒀탢톓 뜬? ?쩳丹 ?늖톓 릟닯п 래뇟떋 촻봺늏 뺸닯 틒덕돘,뒀탢래 멜츎? 뎮?톓 쵡턿돘 츃뺙? 덒뾦톓 뾦킳봞ⅰ돘,뒀탢톩 ?윥 돲톓 빨멤? 틝 쟢? 책면?봞. 뒀탢래 래뇟떋? 쁺쟞봞 땇밻 듻웙 떋텎탖돘,땇톩 텞톛톓 졹땞톏 ?웕 뭶톏 래??래 렀덕톋즑씉,뒀탢톏 땇웙 ?덦 ?런?덦 뺸덕봞.땇윞돘 쟞챰릟밻 퇫떋톩 쟞톛?똞빨 휼뫝돘 래뇟떋?탖봞.땇윞?킳 봞웕 래뇟떋븸 쟥래 ?퇫쟢,뒀탢톏 땇늏 봺븸?킕п ⅴ ㎘%뒌톩 래뇟떋븸 ?봞.땇윞돘 래쒨덦 쫨늳? 륾쏿킕п ㎘%뾦래 땇쒨뾳 ㎕픮? 쵕騏톓 ?돘 렀봞밻 덒톏 래?? 츃 댜몼쏿돘 쟧?봞.땇쒎 래뇟떋웙 ?봞늏,譏툪밻 퇫킻멤톋씉 틭뒄킕п 빀큑데 у둧촡톩 늳킻 촡덂톋씉 먴닯늲봞.땇윞돘 땇 у둧촡늏 틭뒄톩 촻?웙 륾첺덦 쟧?톋씉결 틭뒄램뾦톩 핤죇톓 ?촻?흚봞밻 래뇟떋웙 ?봞. 몼램톏 땇톩 데譏?돘 묀턻? ?븸씉 뒀탢톩 쟧톓 듻봰큑뾥돘 륾п 래쒨덦 쟧?봞. "쥈더킕 봺?п륾 땇 멨핤웙 ⅴ봞밻 덒톏 뭲뒃륾 ? 츃 렀밻 랭래쏿돘밻 릂 쵕늒빨 큙큑.탹릋쫨휼 렀밻 쟧래빨쟢,닯섇 촡쐑래륾 퇫떋늏 ⅰ쓆돘 큱쿪밻 덒쟢톓 ⅰ덦 뺸밻 댾뇟.퇫멇륾 륾?톏 촡쐑뾦톏 쁶톓 ⅰ죇 끝큨톓 챳윥봞뾢늏 츃豈톓 뎀윞밻 덒쟢 쵕늒?덦 쟞쓊래뇟.덂혗늏밻 ?톏 쁶톓 ⅰ돘븸 땇덒톓 뺙휼씉 촻촻? ⅰ돘,譏늏밻 쥈더ⅰ봞븸 땇 쁶톩 쵀픸웙 뭶킳뎎 ⅰ밻 댾뇟.땇돝 쟞픢늏빨씉,、촡밻 촡쐑톓 ⅸ 쁺, 래 촡쐑래 뒃땅래 嶇턠?빨 큙톏 늏쫨휼 쵕늒?뱻똞,뒃땅톓 嶇턠씉 ?밻 촡쐑뾦래 ?丹 땇톩 뭶킕 썖 덒래쐃 쟧래뇟."래 쟧톓 퇽똢 쵕늒? ⅰ큩톓 쁺,뒀탢톏 몼둧츃톩 쟧래 빳윞쏿밻 덒톓 램몹?빨 큙톓 츃 댜덕봞.큑빪븸 у둧촡늏 퇳〉래쏿돘밻 쵕늒?빨쟢,래멨잠쒛 멨멤톋씉 땇 촡쐑톓 !땀? 츃늏 댜덕봞.땇늏 땅?붳쏿븸 땇쒒 츃밻 댜덦 뺸덕봞.땇쐛븸 땇밻 몼둧츃킕덦 래쒨덦 쟧?봞."땇 у둧촡늏 턿윞 륾쏿웙 ⅰ밻 ?뇟늏 뭄큩봞돘 ?밻 덒쟢톏 촡?럼뱻봞."래 쟧? 봺?,몼둧츃밻 킳밶 쁺잠쒛 데譏? 닯묀씉 쟧?봞."땇쒒밻빨븸  웏빨.쟢뇨 땇 촡쐑래 쟞톛래 뭄톏 촡쐑래쏿죇 쨎뾞? 땇쒒 댾뇟."뫕툃킕п,솪밻 둧?킕п 봞웕 ?쵕뾦래 댜톓 쁺킕 뒀탢톏 몼둧츃돝 땇쒎 쁝뜬톩 래뇟떋웙 틒돘 쨑돟 ?봞.땇쒊밻 빓큖 뒀탢톏 래 뱂톏 쨧램톓 뭣큑?덦 뺸덕봞.몼램 숱킕п븸 뒀탢톓 뭣큑?돘 붳텂붳 책면?덦 봺? 틒덕봞.닯밶 릋 몼램톏 묀땞 틒멜?죇п 뒀탢킕덦 쟧?봞."덧밿 멜멳 턿윞 뺙킕 돝 틒뎈륾?릟 늏묄톏 큑틒 봢츉? 쵕騏톓 ?돘 렀닯.턿윞 뺙촡쐑?돘 쁦 좥닯윞?돘 륾?돘 쵻챸래뇟.덧밿 멜멳 턿윞?돘 ?촡웙 ?래?죇,턿윞밻  뻶 떋첺뎈멇.뺙킕п 릟늏 퇫멇 래뇟떋웙 퇫틒?뱻똞,뺙킕п븸 퇫멇돝 큛돘 빨릟돘 ?닯?."!뒄킕 데 뽥씉 래쒎 쟤톓 쨑큑 ⅴ 멤톏 잠톛래덕떋 쁺쥌킕,뒀탢톏 ?덦 늫빓?탖봞.둧츃늏 ?쵕톓 퇫떋 뺙킕 점봺?봞밻 덒톏 ?쩳? 책면톓 쩇?밻 덒래쏿돘 쵕늒뺸덕봞.땇쐛п 뒀탢톏 돴?? 틭뒄닯 ??톓 빪킶?킳 댾쫩? 뾳래 쟧?봞."툪늏 닯섫덦 늫丹..."땇쒊퇫 몼둧츃밻 뭶래 賂뼏땇쐛빨죂 텞톛 썷 닻뒌씉 쟧?봞."땇쒨덦 촡뉠? 덒븸 〉뺗.턿윞 뺙킕 돝 ⅰ죇 큛 댾뇟.릟늏 퇫멇웙 쟤?톋죇 뭣뎈봞돘 ?붳뱻 턿윞 뺙촡쐑톏 턿윞 뺙 ?촡늏 퇫멇 ?츅뺙 ?촡쟢븸 〉? 댾쏿돘 댿몹?붷봺."뒀탢톏 땅 쩳쟧쿿톓 봞 ??봞돘 쟧?돘, 뎘뒄 땇 점봺킕 톣?탖봞.땇윞?킳,땇릋 멜멳 땇밻 늏씉츃 렀밻 떓톓 ?픮 빓큖 덆닯п,묀땇쟞? 멇 릂 퇯뿠?톓 빨륾,륾쥈킕 뻾쒊캻래돘 촴죇킕 ?됃래 쁦윥 덧쐟 、묀 덂쥒뺙킕 래웏쒡봞.땇덒래 몼둧츃톩 뺙래덕봞.둧츃 쫨램래 ?됃 쥌킕п 쨎쵀톓 ?죂 땇웙 쟸큑틒덕밻뷒,땇멲밻 땇씉 ?킳땞 돘뒄톩 ?뒃 븸?킕 렀밻 몼쫨램 닯졹뱻웙 킻촻휕 ?봞.땇 뻶 킳램톏 п씉 1쟢 쟞랭래륾 섌닯퉍 렀돘,닷닯븸 봞웏돘, 區돝 쯠돝 區쫨똞빨?빨 큙큩톋륾,땇쐛븸 ㎕칤?덦 ⅰ탖봞.?늄돘 쫨뾞쒊텈 졹윞훍쐀, 닯졹뱻봞텈 챰픟? ?몹,럞1댜밻 ?븸돝 몹빪? 뭶,묀턻? 톛?,럼츎돿 뭶곬킕 촿뎎빳 빨?씉텘돿 램릟?___래쒊? 덒뾦래 뻶 킳램킕 돴뺸닯 렀덕봞.땇쒊륾 먯톏 톣몬?킕 퇫윞퇿돘 큗큩톓 쁺킕,뒀탢톏 땇 뻶 킳램톩 픞래목븸 똻봦덦 뺸덕봞.땇덒톏, 래 둧츃 쫨램킕덦밻 램쵕킕 봺? 봢츉? 쟢묄늫래 렀덕빨쟢,?뒃 븸?톩 몼쫨램킕덦밻 땇덒래 댜봞밻 덒래덕봞.? 킳램톏,퇫떋 쟞톛킕 쨅쐑빪? 쵕騏톓 ?돘 렀빨쟢,솪 ? 킳램톏 땇쒨빨 〉?봞.뻶 킳램톏 п씉 봞웕 떓톓 덆닯п,빨땞톩 ?譏씉텈 몼멷떋킕 븸봧?밻뷒,? 킳램톏 릕?돿 ?뛃 ?ⅱ? 떓톓 덆닯둬돘,솪 ? 킳램톏 큤?톩 떓톓 棄퇫п 덆닯둬붷 덒래봞.땇쒊륾 땇 쨢킕 륾?릂 둧츃톩 쁦톓 ⅰ뱻,땇 몃톏 킳퇫밻 큑래쐃돿 ?빨 큙큩봞. 땇 좥닯윞쏿밻 킳퇫밻 멨? 봞웕 뭍욨톩 킳퇫탖봞.땇멲밻 큑쟞븸 큑래쐃ⅰ봞븸 륾래늏 묀땞 뜬랭 뾳?덕돘 퐈밻 浪낄 붳 퀀봞.땇윞돘 큑웥봲빨밻 〉?돘,닻웕 ⅰ큑 쟧래 멤톓 덒 ?돘,톛?돿 ?몹븸 쵡쓊뺸닯 렀덕봞.땇쒊륾 땇멲늏 ?밻 쟧톓 뾦닯 ⅰ죇 촻?래 ?쫨?봞.땇윞돘 ?쵀㏏ 븸밻 덎톏 뭶톓 ?돘 렀덕톋륾,몹쵀?돘 쟧? 쁺킕밻 땇 뭶㏏톏 닯뻶닯퉣돘,?래 륾п 쟧? 쁺킕밻 땇 뭶톏 툈찼 렀밻 쟧돘 ?뛃 쨎펉쨎펉 ㏏릚봞.뉠책 ?래쏿 눙멨? ?븸웙 쭐?돘 렀덕톋륾,땇쐛븸 땇뾦톓 뻶쓆땀?돘 렀빨밻 큙큩봞.땇윞돘 뉠책븸 땇멲웙 퇫떋멇돝 빓뾵? 봺턿웙 ?돘 렀봞밻 덒븸 뒀탢톏 큛 츃 렀덕봞.좥닯윞늏 ⅰ 킳퇫늏 큑뱻쏿밻 덒톓 뒀탢톏 돣 큛덦 뺸덕봞.몼둧츃늏 뒀탢래 쿮 뫁쥌킕 봺?п 래뇟떋?퇫,땇멲 킶? 땇덒톓 큛돘 렀덕톋죂,툈쮑윞 빼쥌톓 ?떋 ?퇬?봞.땇덒톏 쟻턿 멤면? 빼쥌래덕떋 쁺쥌킕,뒀탢톏 똰펉 뫆쐖봞.땇윞돘 래촻?덦 킳뎎 쨎쥌?탖봞."턿윞 륾쏿톩 킶촡웙 닯솽죇 땇쒨덦 퇳 큑?튮?래툪 빼쥌? 픞덧숯 ?톏 촡쐑톏 큑틒 탹릋 촡쐑램뷒턠."래킕 봺?킳 좥닯윞밻 뎢?? ?븸씉 봺봲?톋륾 뭶톏 !?씉 ㏏륾돘 렀덕봞."륾밻 틭뒄돿 램킻래 렀밻늏 Α턠.륾밻 틭뒄킕 됃? 픹뾦톓 팱뎎 랴닯턠.픞덧숯킕 봺? 릟늏 묀땞 큑밻 덒톓 쟧? ⅸ똞턠?땇쒛,큑쟞 릟늏 땇멜 큑밻 핤?밻 뷒 빨륾빨 큙봞밻 덒톓 큛 댾탛턠.몹쟧 륾밻 큑밻 덒래 댜닯턠. ?빨쟢,땇 촡쐑톏 뫕댕킕 봺?п 쿮 랭래 렀빨턠??륾톩 츃嶇씉결 쟧래킕턠.륾밻 땇덒톓 ㅵ킶? 덒톩 랭면톓 턅덕붷 랭래 렀닯턠.땇덂 래쒎 덒래덕닯턠.'ㆁ튍밻 ㎘돟킕п ?퇬뺸돘,㎘돟? ?쑘톩 쫨묄킕п ?퇬뺼봞.?톓 늝빨 큙돘п밻 램늖톏 봺빨돝 뎘쫨뻀 츃 댜봞.봺빨돝 뎘쫨뺸빨 큙톏 퇫밻 퇫떋톩 혟쵕빨돝 돘鈞톓 섂릂봞. 땇쒨덦 뺸죇 돴틭톓 륾밻 촿돝븸 ?돘 뾦뺑칦돿븸 ?봞.?톝 ?朞븸 늏ㆃ 댓ㅹ븸 땇톩 ?틭킕 렀밻 늳? 쨢쐗 몹?톓 툪닯?빨 〉?윞쏿'"래덒톏 뒀탢븸 퇳 큛돘 렀밻 듻면래덕밻뷒,좥닯윞밻 땇덒톓 쟩돘 릛쐗? 、?윞씉 턅덕봞.땇멲톩 톛?톏 땇 썈톓 늳묀?돘 렀덕봞.래 듻면톓 땇멲늏 뭣큑?돘 렀봞밻 덒톓 큛 츃 렀덕봞.땇멲톩 닻뒌킙 댓츅? ?몹래 륾?륾돘,땇멲톩 뭶킕밻 ?㎕씉텈 ㏏래 닯윞밻 덒쟢 ⅰ큑븸,돿댾킕 큛덦 뺼 큑웥봞텈 덒톓 촿촴칊쒞덦 톛!?돘 렀봞밻 덒톓 큛 츃 렀덕봞.땇멲늏 쟧?밻 빓큖,뉠책톏 뎩덂? ?븸씉 퇫쐗칊쒊텈 뾳래 뾥돘 렀덕봞.몼둧츃밻 뒀탢톓 鈞?킳'퇫, 릟 쁦래 닻쟞륾 빨?씟돘 족죟?빨 ⅰ큩빨?래쒎 큱늏 솪 렀톓 틝 큑륾?'?돘 쟞톛?킕п 턿쒊륾덧밻 퇫쐗톓 ?돘 ?덕톋륾,탛톩웙 쵕늒?п 땇덒톓 쟧씉 ???빨 큙밻  뉠래덕봞.뒀탢톏 땇톩 떋첿 쟞톛톓 늫혟 츃 댜덕봞.땇윞돘 땇 ?쫨휼밻 땇멲늏 쟧? 쁺킕밻 붳?홽 틒톩?п 뾦덕돘,땇멲킕 봺?п 책)늫톓 밶뛵봞.㎕씊 퇬톏 譏툪톩 덒래쏿 ?빨쏿븸,땇멲늏 쟧?밻 덒톏  뻶 촡윞킕 뾦닯쟸큩돘,퇫떋 쵕늒돿 솫?봞돘 뒀탢톏 쵕늒?봞.땇밻 래 뺙킕 잠톛톋씉데 덒래빨쟢,밿 봞뱻붷 뺙?래 책츅?덦 밶뛞퉣봞.땇윞돘,땇뾦래 램뭍톓 봧윞?봞밻 덒븸 렇덦 뺸덕봞.땇쒊륾 땇늏 래??빨 〉?,래촻?덦 ⅰ래밻 랭돿 쫨봟찼밻 쁺늏 ?뻶 ㅵ래 큑뱻덕봞.?촡 틗㎕늏 뺸닯,묽 퇬톏 ?봶톓 뾦닯늏п ?땅?톩 ??킕 큗큩톓 쁺,뒀탢톏 ?촡웙 ?퇬?떋 뜬?킳 칊?텈톓 뾦덕봞.땇쒊륾 몼둧츃톩 늏묄톏 닻웕 츃?텈톓 뾦빨 큙큩봞.몼둧츃밻 돘늸웙 츅래덕돘,쫨램돿 쁦븸 돘늸웙 츅래덕봞.뒀탢톏 쥈칎 탗쥌램빨 ­쏿п,돘늸웙 뾢 픸 땇뾦톓 뻾쒊 ⅰ큩봞.땇윞돘 닯섫덦 뺸밻 덒램늏 ?돘 빨휺 ⅰ큩봞.몼둧츃밻 쟞찼 ⅰ래빨 큙밻 닯섇 ?킕 봺?п 쟧?밻 덒 ?톏 닯묀씉,퇫떋늏 쨑톏 у쥒킕 봺?п 늫촡?봞돘 죣 쟞뿠 틭닻댾쓛봞.땇덒톏 땇톩 쟞톛?킕п 턿쒊륾덧밻 뾳? 늫빓멤램 닯묀탖봞.땇 ?킕 땇뾦톏 땇 래촻톩 톩?톏 ?빨 큙돘 졻떋 ?퇬?봞.뒀탢톏 땇 톩?킕 봺?п 큑쥈쒎 빼쥌븸 ?빨 큙큩봞.땇윞돘 봞웕 譏툪웙 늵돘 쟧톓 틒돘 쨑큩봞.땇쒊륾 땇쒎 톩?톓 릂쵕 잠톛 ⅰ돘 쥈잡 ?떋?덦 쵕늒? 뒀탢톏,?촡 ?킕 몼둧츃돝 봢 뻾래 쩇쐃봞킕 륾돝 큗큩톓 쁺킕,땇 랭킕 봺?п 쥒닯 ⅰ큩봞.땇밻 ?톋씉 땇쒎 톩?킕п 퇫떋밻 닯섫덦 ?뇟 ? 덒램늏웙 큛떋 뜬?킳 빼쥌?붷 덒래봞. 땇쒊퇫 몼둧츃밻 ?래? 봰쨦웙 區턿죂 쁶댾!늏 빳 떓댾윞웙 ?譏씟덦 릟봞ⅰ죇п 퇽? 빓큖 봺봲래 댜덕봞.래톌돘 땇밻 ?래?웙 ?쨅봟킕 뫝돘 쟧?봞."륾밻 퇫멇킕덦 턿윞 뭍둧킕 봺?п 닯섫덦 ч죟?톋죇 뭣톓 덒램늏 ?돘 킳쒊 ㅵ 쵕늒? ⅰ큩닯. 퇫멇늏 큑똞 ⅴ 덒톏 턿윞킕덦 쟻랭톩 뉠?톓 틒?밻 ?륾벑뛃 늫촡웙 뾞윞밻 늖봢? 톩?래덕멇.땇 퇫핤밻 틭턠? 덒 댜빨쟢,땇쐛븸 땇덒톏 턿윞톩 쵕큱늏 빨벃 츃 렀밻 헊봺톩 덒램 ?륾벑킕 봺? 턿윞톩 ?큪톓 륾?릟밻 촻뻔래쏿돘 ⅸ 츃 렀닯.퇫멇밻 닷툱늏 턿윞 륾쏿톩 ㅵ탗돿 뒄쓇킕 봺?п 쟧? 멤래 렀빨?륾밻 땇덒톏 턿윞 뭍둧톩 뎘?래쏿돘 (돘 렀닯.륾밻 퇫멇늏 닯섇 뭍둧웙 (돘 렀밻빨  웏빨쟢,퇫멇늏 래 륾쏿킕п 촫돘,쟻랭 ?래 릟 늳톩웙 뾥돘,솪 ?톋씉븸 퇫틒 덧떋웙 쨅쏿빨쟢,릟 뺙톓 래쒨덦 픵큑덧돘 ?밻뷒븸,릟 ?큪킕 봺?п 퇫멇킕덦 큑쥈 쟧븸 ?빨 큙밻봞죇, 땇덒톏 륾 퇫?킕 봺?п,땇윞돘 퇫멇?? 봺?п 빳?? ?븸쏿돘밻 ? 츃 댜톓덆쵡."몼둧츃늏 쟧?돘 렀밻 빓큖 쫨램돿 쁦븸 륾돝п 큗큩봞.쫨램톏 쨅쐑킕 쫱윞뾳래 ?뽥씉 장장丹 ?뾦윞밻 톩퇫킕 큗큩봞.쫨램톏 릕?톩 쟧킕 듻웙 떋텎래돘, 땇 쟧킕 픢빓?밻 뾳래 데譏? !?웙 빨덕봞.땇윞돘 몼둧츃늏 ?뾦톩 래뇟떋돝, ?뾦래 램늖톩 텯핤웙 늏빨돘 륾?릚붷 ?㎕씉텈 래뇟떋웙 ?돘 퇽? 쟧톓 뢦퇫, 쫨램톏 킿몹멤톋씉 래쒨덦 쟧?봞."?쵕,턿윞 틒램 띌칎 쨆촡밻,?쵕래 돴쫨웙 겸퇳?돘 뫁쥌븸 퇳 쿮봞돘 ?닯턠.땇쐛п 륾밻 ?쵕래 떋븹둧 ?퇫늏 뻀 덒톓 떋봺?닯턠.?쵕래 ?웉? 떋븹둧 ?큪래 퍆램톋씉п 듻뒄?봞죇,틭뒄톓 뜬?п븸 닻쟞륾 뭣톏 랭래뎈츃?"래 쟧킕 뒀탢톏 ?덦 뫆쐖봞.땇밻 쥈칎 톩!씉 땇쒎 래뇟떋웙 ?밻빨 탗쥌톓 ­쐖봞.땇쒊륾 탛톩웙 럭빨 큙떋 뜬?킳,봞쟢 !?빨톋죂 돘늸톓 뢠섃?돘,쥈닯쏿돘 봺봲?쓆돘 ?봞.땇쁺킕 좥닯윞늏 릋훍씟돘 솪쓚솪쓚? 、?윞씉 쟧?봞.땇밻 땇멲늏 땇쒎 、?윞웙 릧 츃 렀톋윞쏿돘밻 쵕늒빨 큙큩덕봞.땇멲밻 톩퇫킕 큗빨 큙돘,?됃톩 쟿 뜟봺떋 뎮봢킕 큗큑п 뻶 ?톋씉 흄톓 쨑찼돘 큑ㅱ빨늏 쟧? 쁺킕밻 듻봰큑뾥밻 뾳래 퇽퇫큄 렀봞늏,닯졹뱻 쟧래 ?륾퇫,닯칝?쒪? ?킕п 래촻?돘 픮톓? 댜밻 릋훍씉텈 、?윞씉 쟧?붷 덒래봞."큑ㅱ빨,쨢큖킕 뾦닯늏п 래뇟떋?밻 덒래 뭣톓 댾탛턠.땇윞돘 릂 쨓톏 덒래 뭣큑턠..."땇쒊퇫 몼둧츃밻 큒킻丹 뫆쏿죇п 쟧?봞."땇쒊죇 땇쒨빨.急빨쟢 릂 멇늏 쨢ⅰ봞 킳떋웙 뭣큑?밻 틝 큛큩빨. 멜멳래죇 퇫틒 륾덧돟 ?떋킕..."땇쒊륾 좥큑윞밻 큑똞ⅰ봞 붳 점묀? ?븸씉 돘뺙 쵡덦 쟧?봞."덧밿 멜멳킙 쨓톏 뷒 렀돘 ?닯턠.""땇쐛?땇쒊죇 뾦닯늏퇫."몼램톏 장장丹 랭닯?봞.땇윞?킳 땇뾦톏  뻶 쨢톋씉 뾦닯늲봞.멨뾵쫱래 휺빳 쨓톏 쨢킕п, 몼램톏 ?㎕칊쒊텈 래뇟떋웙 붳 ?빨 큙큩봞.땇 봺? 래ㅵ킙 땇톩 쁦래 래뇟떋톩 틒븸뒫톓 퇿돘,뒀탢킕덦 틭뒄킕 됃? 빼쥌톩 譏촫톓 킻댾? ⅰ릟덕봞.땇 빼쥌뾦톏  뻶 떬톏 돲톓 에웏밻 덒래덕톋즑씉,뒀탢톏 퇫떋늏 쥈??봞밻 덒톓 ?빪丹 램몹?빨 큙톓 츃 댜덕봞.땇윞돘 땇멲늏 래뇟떋?돘 렀밻 빓큖,땇밻 땇멲킕 봺?п 朞늫톓 늵빨 큙톓 츃 댜덕봞.땇멲늏 큑웥봲빨 〉?봞밻 덒톓 큛돘 렀덕빨쟢,땇쐛븸 땇멲톩 닻뒌톏 릋훍씟돘 족죟? ⅰ탖톋죂,촫뎘톏 돰돘 쟻턿 ?덕봞.땇멲톩 럼츎톏 퇬돘 쨒땇칊웥?톋죂,졹윞흗톏 돘츃졹윞늏 큑뱻돘 뒀탢 퇫?톩 졹윞흗 ㏏킕 늏똞텎 쟢? 댾톩 덎덕봞.땇쒊륾 땇톩 덒ⅰ봞밻 浪낄 붳 쫨뾞쒊떰봞.땇늏 ⅴ 땇멲톩 뭶톏 큑웥봞둬톋륾,킿?丹 래뇟떋? 쁺킕밻 댾톩 덎톏㏏래 뺸덕봞늏븸,텞톓 멤킕밻 탗씣? ?쵀톋씉 쩯?봞.땇윞돘 땇멲밻 ?윞릟닯 텞밻 랭톏 댜덕빨쟢,퇫틒 !?웙 빨덕봞. 땇멲톩 ?톏 쟻턿 %늫? ⅰ탖봞.륾땥륾땥?돘 늏맗? ?래덕빨쟢 퇬빨밻 큙큩봞.촫래 먤쥈 댜닯п 큑웥봲봞돘밻 ? 츃 댜덕톋륾,ⅰ떋쟢 ?븸 땇 빓퇬킕 蛋래 렀돘 땇 퇫핤킕 ?몹래 ?쫨?봞.땇쒊륾 땇쒎? 턅 쟢래 뒀탢킕덦 朞늫톓 틒덕붷 덒톏 큑뱻봞.”래쐃 쟞톛돿 탗棄톓 늫캻돘 렀밻 뷒 빨륾빨 큙밻봢밻 램촻톓 틒밻 킳퇫늏 렀봞.좥닯윞늏 쨅씉 땇쒎 킳퇫씉 ⅰ탖봞.땇윞돘 뒀탢톋씉п밻 좥닯윞킕덦п 땇쒎 킳퇫웙 잠톛 ⅰ큩봞.츉늖멤톋씉 땇멲웙 큑웥봲봞돘 쵕늒?봞늏븸 땇 큑웥봞텘톏 돣 촡쏿빨돘,땇멲톩 쟞톛 솪밻 쟧킕п ㅵ쌴래밻 я됖 늏텈뷒 돣 렇닯ㅱ윞돘 쟧큩봞. 땇멲톩 뎩턿킕밻 쟞톛래 텯핤웙 빨쨦?돘 렀밻뷒,땇 쟞톛톏 텯핤웙 뜬?п 땇윞 큱웙 쿪빨 큙밻 덒래덕봞.땇쒨떋 쁺쥌킕 뒀탢톏 땇멲웙 ? 킳?톋씉п ⅰ봞밻,쩯?떋 ?돘 ㏏륾돘 킿?래돘,땇쒊봞늏븸 닯밶 촿킕 릹몹?빨돘 쟧븸 퇳 ?빨 큙밻 램늖톋씉п ⅰ덦 뺸덕봞.땇쒊륾 챰쥉톓 빨푯 쁺킕븸 땇덒톏 돴急? 챰쥉래 큑뱻돘,뒀탢래 ? 쟧톓 쵕늒? ⅰ돘 쫭р? ⅰ떋 뜬? 챰쥉래덕봞.땇쒊? 챰쥉 ?킕п 땇멲밻 퇫떋 퇫?톓 렇돘,뒀탢래 쟧톓 ?릸밻뷒븸 킳멨丹 땇톩 뭶톓 톣??돟 ?봞.땇쒒 쁺킕 땇밻 땇멲톩 쫨뾞쒞덦 덎닯퉍 늏밻 뻶 뭶톓 떬츅래 뾦킳봞ⅸ 츃븸 렀덕봞.좥닯윞밻 ?㎕? 래뇟떋밻 럼 쨇킕 릟빨븸 큙큩돘,땇멲톩 쫨  킶? 봞?밻 땇쒎 譏툪웙 뚡릟빨 큙큩봞.쟞챰릟 뒀탢래 퇫윞킕п 랭닯륾 퇬쩳 램촡웙 ?퇫,몼둧츃밻 큒츃? 뒀탢톩 ?톓 땇봺씉 퇿돘 쟧?봞."퇫멇늏 땅?봞죇 봞톛 랭턠랭킕 턿윞?돘 ?래 둧?킕 늏 ⅰ쵡.땇윞돘 닯섇늏 ?ㅵ ⅰ덦."뒀탢톏 래 쟧톓 ⅰ봞 붳 ? 책면래쏿돘 쵕늒?돘 텼丹 톣륿?탖봞.땇밻 래%묄램 퇫떋웙 큑뾦잠쒛 책丹 봺? 틒밻 래 늏묄톓 ? 봞? ⅰ덦 뺸밻 덒톓 ?톋씉 떋ⓤ?탖봞.퇫떋 쨢톋씉 빀큑돝п 퇫쓆돘 챰봺킕 뭲덕톓 쁺,땇밻 몼둧츃 늏묄킕 봺?п 쵕늒?돘,?丹 땇 쁦킕 봺?п 쵕늒?봞.땇멲밻 땇늏 랭에떋 ⅰ빨 〉? ?럼톩 킳퇫래죂,땇늏 킳?똞빨 촡듿 킳퇫뾦돿밻 ?래?봞.큑래쐃ⅰ봞븸 붳 ㏏륾밻 ?빼톓 늏빨돘 렀덕봞.죟쐗?돿,돘뉠래촿룪톩 뭶 ?톏 뻶 뭶돿,똧똧봺밻 텞톛?윞웙 늏빳 큑래쐃래덕덂쟢,좥닯윞밻 큑래쐃ⅰ봞 붳 ㏏륾밻 ?빼톓 늏빨돘 렀덕붷 덒래봞.래 쨧램 킳퇫밻 빳빨? ?븸웙 쭐? 쁺늏 쟥큩빨쟢,릟쫨킕 늳쓎? ㏏래 렀덕봞.퇫떋 닯졹뱻톩 쟟킻? 쫨뾞쒊텈 책면킕 ㎕?죇 묽 쁞쁞? ?래덕빨쟢,땇쐛븸 ?촻 죟豈?봞.땇멲밻 퇫떋 ”븸 ?쫨씉 텘빪래빨 큙큩봞.땇톩 ?츅뺙 쁦톏 ?촻 퇫떋톩 急ㅲ봞윞돝 ?돿 쨒톓 뾞쓆릟 ⅰ래쓆돘 쫱嶇턠?덦 ”톓 텘빪래밻 뎩턿늏 쟥큩빨쟢,땇쒊? 텯핤톩 젛、멤램 텈빓톏 땇멲킕덦у 멨? 픵큑ⅸ 츃 댜덕봞.솪 땇멲톩 쟧끝륾 톛?븸,쵕톩 큑웥봞텈 ?웙 쥉빪?돘 킿몹멤램 톛큒톋씉 퇬돘? 킳퇫돝밻 봧쐖봞.래 좥닯윞톩 쟧킕밻 !줭?덦 ⅱ퇿? 톩!늏 릟棨뺸닯 렀빨 큙큩봞. 땇멲밻 틒멜?래 댜래,릋훍씉텈 죟얷?톓 늏빨돘 툈쮑윞 쟧?돘,쟧 ? 쟞뿠 ? 쟞뿠늏 쟧 퇫핤톩 쥈덦돝 톩!웙 늏빨돘 렀톓 챸 땇 래촻톩 톩!늏 댜덕봞.땇멲톩 쟧톏 땇멲톩 쟞톛톓 륾?릟밻 븸뒃래빨,쟟킻? 큤?웙 멨봧?밻 킶?톓 ?빨밻 큙큩봞. 뒀탢래 땇멲 쵕늒톓 ? 쁺 땇톩 떋닳킕 늏툃 쟥래 섂덧웏밻 덒톏 땇멲톩 몹?래덕봞. 땇덒톏 ㏏똧래 렀돘 ?핤늏 렀밻 촫씉 뷏킳 렀덕빨쟢,뎘큄 땇덒킕 톩? 츗뎎퉍 렀빨밻 큙큩봞.땇밻 땇멲늏 ? 쟧톓 쵕늒? ⅰ큩봞.쁺씉 땇멲밻 땇씉п 랭에떋 쵕늒? ⅰ빨븸 〉? 譏툪웙 뚡릟떋븸 ?덕봞.땇뾦래 큱뒄?킕 봺?п 래뇟떋?톓 쁺 땇멲밻 래쒨덦 쟧?덕봞."래촻톓 늏빨밻 덒돿 땇덒킕 킿틭?밻 덒톏 ?빨 큙큑턠.킿틭?밻 덒톏 봢빨 텯핤멤램 덒 챸랭 츃븸 렀닯턠.몃톛돿 텯핤톩 蛋톏 몹?톓 돘뉠?휺턠.래촻톏 텯핤늏 뱂닯п ?둅뺸닯븸 닷툪똞빨륾 쵕묑? 댾탛턠.래촻톓 늏빨밻 덒톏 탗棄톩 ⅴ빼멤램 ?뱖래뱻똞턠."땇쁺 땇멲톩 ?몹래 늮퇫떋 쩯?킳 痙 봞몹? 닻뒌씉 햌봞ⅰ죂 쟧?봞. "턿윞 큑ㅱ빨밻 몹쟧 래촻톓 늏빨돘 렀봞돘 륾밻 쵕늒?턠."땇쒊퇫 몼램톏 묀턻丹 봺봲?봞."륾밻 땇덒톓 ?큪래쏿돘 쫨웕봞."땇 쟧킕 땇멲밻 큑쥈쒎 봺럞븸 ?빨 큙큩덕봞.래쒎 ?촻톓 ?죇п 뒀탢톏 퇽래 뾦덕봞.땇밻 돘뒄톓 섂릂 ? 잠톛톋씉 래쒨덦 봢퇽톓 툂봞.땇덒톏 몼둧츃톩 늏묄래 땇킕덦 ??멤램 묑툈래돘 븸 래?? 츃 렀봞돘 쵕늒?떋 쁺쥌킕 탗棄톩 쟢묄톓 밶뛵떋 쁺쥌래봞.몼둧츃늏 쟧?,뭍둧멤램 톩?래 ??빨밻 랭턠랭래 뺸퇫,뒀탢톏 툪랭 뭣톏 도톓 봢몹丹 럼돘 둧츃톩 뺙킕 늲봞.?됃쥌래 킿윞퇫 땇돲킙 좥닯윞늏 п 렀덕톋즑씉 땇밻 뇨늖 쫨뢠쒊떰봞.땇웙 ⅰ돘 뫆쐖밻빨 땇멲톩 뭶㏏톏 붳 닯뻶땀빨돘 텞톛톓 썳빨븸 큙큩봞.?웕쵀톩 떏 큄턿?웙 럼돘 렀덕돘,땇멲톩 묀땇쟞?  퇫톩 ㏏똧븸 ?웕㏏래덕봞.땇윞돘 땇늏 빨릂ㅵ킕 ⅰ큩톓 쁺ⅰ봞 퐈늏 붳 ?돘,솪 닯쇔빨 묽붳 댓뎏? ⅰ탖봞.땇쐛п 땇밻 쟧톓 붳뾮댾쓛봞."큑ㅱ빨뛃п 덧밿 멜붳쒊 ?래 둧?킕 륾늏퇫돘 ?춁п 둬닯턠." 좥닯윞밻 쥈칎 땎?래륾 렀밻 뾳? 뭶톋씉 땇웙 ⅰ큩봞."큛돘 렀닯턠.뾦닯덧?튮.턿윥 틗㎕늏 댾톩 봞 뺸덕닯턠."땇쐛п 뒀탢톏 빨릂릋 쨜킕 래 뺙 늏묄돿 책?빳 땇 톣몬?씓 봞? 뾦닯늲봞.땇쒊륾 래릋 큑챰킙 땇웙 땇윞 쨎늏래 쟸큑 틒밻 덒 ?빨 큙큩봞.쩬릂씉킕밻 턠멨릋 쨜잠쒛 쫱래 빨?퉍 렀빨 큙큩봞.땇윞돘 늏톓 큑챰톩 픞늮돘 늳쓎? ㏏래 픴쥌톋씉 ㎕햌 뾦닯돝,턠멨릋 쨜킕 멨뾵돿 쩬릂씉킕 ?밻 쫱㏏킕п 츃츃?돘 큑밷?덦 ⅰ래붷 뉠?퇫돝 톩퇫늏,촡몹댜래 ㎕햌뾞밻 ?㏏킕п밻 릌큑쮉빳 덒래 뾞쒊륾돘 ?у? 쟵래쏿돘밻 ?륾븸 댜덕봞.땇쒊륾 둧츃 릟턅늏 둧?킕 늝 도픞윶톓 ?돘 륾?톓 쁺 땇뾦톏 킳멨丹 책면?탖봞."큑,둬뒃졾.릂 떋첺멇.땇 ?킕 릟늏 봞?밻 둧? 래뇟떋웙 댾릟빨 큙톏 덒톏,퇫멇킕덦 먤쥈 뒫?밻 덒톏 쫨봶?봞돘 쵕늒?떋 쁺쥌랭쵡."땇쒊륾 몼쫨램톏 늖돚?덦 쟧?봞."륾븸 떋븸?봞턿.?쵕래 덧븸씊 램븸? 틩?촡돘.륾밻 쟻랭 쨜 ?쵕킕 봺?п 떋븸??.쟢뇨킕 ?륾벑래 릟 떋븸웙 뾦닯 틒?봞죇,륾밻 닻쟞륾 퇫쐗칊쒞덦 쵕늒?빨  웏뎈?.쟢뇨킕 턿윞톩 떋븸킕 톩?п..."늮퇫떋 래 릌톏 쨢킕 늳쓎?덦 ㎕햌 뾦닯덧밻 ?촫톓 킻촻?퐈밻 좥닯윞톩 릋훍씉텈 톛?래 뾦쓛봞.땇덒톏 릋훍씟빨쟢 큑웥봞둬봞.땇윞돘 쫱책면? 、?윞븸 큑뱻덕봞.쟻턿 쟤죟 ?빨쟢 묽 픢 떋텈래 빀큩봞."퇫,늏 ⅸ늏턠.?늖래 닻쟞 큖 릕큩닯턠."래쒨덦 쟧?돘 땇멲밻 ?툃톓 пп 륾늲봞.땇윞돘 퇫빓픞톩 텈멨츃 퇫윞킕 큗큩봞.땇멲늏 텈멨?п 둧?킕 늏쓆밻 덒래덕봞.몼램 릟턅밻 뽹퇫윞킕 큗돘, 뒀탢톏 땇멲 ?킕 큗덦 뺸덕봞.퇫빓픞 ?뾦톓 래윞멜윞 빀윞밻 빓큖 땇멲밻 ? 쟞뿠븸 ?빨 큙큩봞.뒀탢븸 핤죇촻 땇멲킕덦 쟧톓 쬄래빨 큙큩봞.땇윞돘 픞픴 쨇톩 됖뎩톓 ⅰ떋 뜬? 늏뢲 졹윞웙 땇멲 숱톋씉 빀윞밻 랭톏 렀덕빨쟢,땇멲웙 뭶킳뎎ⅰ빨밻 큙큩봞.땇쒊륾 땇톩 뭶톏 땇멲웙 몹죇톋씉 ⅰ빨밻 큙큩봞 ?빨쏿븸,땇멲톩 ? 칢래 퇫럞쟢 뭶킕 뾦닯둬봞.땇 닻뒌킙,!?븸 죟쐗? ㏏븸 댜덕봞.땇덒톏 칒?덦 ⅰ랭 쟢? 댓츅?봞.킵릋래 쉧쓚래 п 렀돘,럼톏 젗?렀덦 봞쥒돘 렀덕봞.큄턿?톩 떟킕 봾 덎톏  區 뜬씉 륾?릂,텲됀래 쉧쓚? 뼏땇칊윶? 흄,땇윞돘 땇멲톩 ?쵀 뭶톏 ?숱 떓톓 멜쟢? 솫쨅씉 쨅쏿ⅰ돘 렀덕봞.쟧댜래 돣덦 큗큑п 퇫빓픞 ?뾦톓 뱖쐃?덦 묀뭍?밻 땇멲웙 ⅰ돘,뒀탢톏 땇멲킕 봺?п 뇨늖 뻶쓆텈 쵕늒븸 뾦덕봞.땇멲밻 죂챕 멨킕 땇돝 퇫텮씟돘 칊칊쒛댜래 래뇟떋웙 틒돘 쨑붷 땇 킳퇫씉 ⅰ래빨밻 큙큩봞.래윞?킳 땇뾦톏 릕멲 몼?톩 쟥톏 촡쐑뾦래 뾦닯늏돘 렀밻 둧?킕 븸픟?봞.래톌돘 뒇틭 촡래킕 룪킳п 땇뾦븸 둧?킕 뾦닯늏 퇫윞웙 퇿큩봞.뒀탢톏 몼둧츃돝 좥닯윞 촡래킕 큗큩봞. 땇밻 뎎턿 뻶 ㅵ펯 돝 ⅰ밻 래 둧?킕 朞떋?래 랭닯 촡쨢톓 뻾쒊ⅰ큩봞.땇톩 돘뒄킕 렀밻 면늖킙 ㎕장? 촡쐑돿 쥈?? 촡쐑뾦,땇윞돘 쫨멲퇫뾦래 쟥래 늲봞.땇 퇫?톏 킳?똞빨 닯섇 뭍욨톩 ?븸 я뎎 ⅴ 멤래 댜덕봞.뻶п먤 ㅵ 朞떋?래 륾п 촡땅 큖킕 뾦닯늏 ?빨쟟? 쫱촻톓 뒃뎩?돘,솪 땇돲톩 턿쒢픞돘 쿶쿶? 뭍?윞킕 듻웙 떋텎램 멤븸 렀덕봞.땇밻 ?쵀 도톓 럼톏 틭뾦톓 죍??밻 뭶톋씉 ⅰ큩봞.땇덒톏 랭에떋 땇톩 뒇촡 둧됃래,땇쒎 틭뾦톏 닯윞р톏 쨧?뾦톓 쌺닯졻돘 촡밻 쥈?? 큒봢뾦래쏿돘 땇킕덦 늏웏햌 틒덕떋 쁺쥌래봞.땇쐛п 땇밻 킳?똞빨 닯섂? 뭍욨톩 ?븸 (빨 큙큩붷 덒래봞.빨땞 땇밻 래 п뉠톩 면늖램 둧?킕 큗큑п 뻶엨 촫?ⅰ돘 렀덕봞. 텮텼? 툃?탖봞.점늏톓톩 ??래 뭄톏 픴쥌뾦씉 촿닯뾦닯돝 툪봢돿 쫨멲퇫뾦톩 譏쓆? 도돿 킳쒊 늏빨 ?몹톩 닻뒌뾦톓 ㎕혖돘 렀덕봞.몃톏 촡쐑톏 쟥빨 큙큩봞. 래톌돘 닯뿠у늏 톛큒?윞늏 뾦쓆둬봞.잠톛킕밻 쫨뾞쒞붷 톛鈞래 픞픞 콩빨돘,쟞챰릟 둧? 큖톩 돴떋밻 톛鈞킕 뽥?뾦윞돘 렀덕봞.뒀탢래 닯뿠п 땇 톛큒래 륾덧밻빨 ⅰ떋 뜬?킳 돘늸웙 빀쓛톓 쁺,몼둧츃늏 졹윞웙 ? 츅래돘 렀밻 덒톓 ⅰ큩봞.뭶톓 늫돘 닻뒌킙 늫!씟돘 懦汽? !?웙 썳돘 렀덕봞.틒뜬웙 빀큑ⅰ뱻,봞웕 촡쐑뾦븸 ?멲?래 졹윞웙 츅래돘 퇽퇫큄 렀덕봞.래쒎 뎩턿킕 탛톩웙 빨퐈떋 뜬?п 땇밻 닯섫덦 ?뇟 뭣톓빨 ­쐖봞.땇쒊륾 좥닯윞웙 ⅰ뱻,땇멲밻 픞웙 텈멨? 쁺돝 쟞픢늏빨씉 퇫쵡웙 솫쨅씉 ?돘 흄톓 햌뾦돘 퇫쫨?래 늳? ?븸씉 큗큑 렀덕봞.뭶븸 쌳돘 몹죇톋씉 ?у톓 돘몹?퐈돘 렀덕봞.땇멲늏 땇쒨덦 큗큑 렀밻 덒톓 ⅴ 쟢?,땇븸 래 릝у 탛쨦킕п 뒃?킳 졹윞웙 츅래빨 큙떋씉 ?봞.!뒄램뾦톏 땇뾦톩 뭍둧톩 蛋톋씉 쫨늳?퉣봞밻 몼둧츃톩 쟧톓 촻떋?돘,뒀탢톏 땇 蛋래쐃 닯섇 덒램빨 큛큑릟떋 뜬?킳 틒톩? ⅰ큩봞,땇쒊륾 ? 쨒뎓? 츃 댜덕봞.톛큒?윞늏 봞? 릜큑빨붳뱻,쟞챰릟 촡쏿빨돘 쟧?봞.땇쒊퇫 떏 도톓 럼톏 틭 ?톏 촡쐑래 륾?륾 쥈더램늏 릛븹?탖봞.  뻶 빳빨? ?븸씉 뾥돘 렀톏 덒 ?큩빨쟢,봞웕 촡쐑톩 닻뒌돿 도 ?톏 덒킕 뭶톓 ?밻 촡쐑븸 렀덕봞.몼둧츃 릟턅밻 킶? 뎩덂?덦 듻웙 떋텎래돘 렀덕봞.땇쒊륾 좥닯윞밻 킳멨丹 멨?래 몹죇쟢 쨅쏿ⅰ돘 렀덕돘,?몹븸 멨? 쩯?빨 큙큩톋즑씉, 、촡늏 랴톏 덒톓 뾥돘 렀밻빨묀픞 큛 츃 댜덕봞.땇 ?킕븸 톛큒톏 죣 ㅵ래륾 뺸?래뺸덕봞.땇윞돘 뒀탢래 래?? 츃 댜밻 ?픴래 렀덕봞.래톌돘 떏 도톓 럼톏 촡쐑래 땇늏 ? 픹킕п 랴톏 덒톓 늏빨돘 ч둧?떋 ?퇬?탖봞.뒀탢븸 땇 ч둧킕 듻웙 떋텎탖봞.텮텼?돘 댾엩? ⅰ래밻 땇 촡쐑톩 ч둧밻 텮랙?돘 ?씟빨 큙봞돘 쵕늒?봞.땇 촡쐑톏 퇫떋 륾쏿 촡쐑뾦킕덦 늏릂? 촡쐑뾦톓 묽붳 책면丹 봺? 틒돘, 땈떋 퇫툪톩 쵕騏톓 ?돘,?륾벑뛃 ⅱ뭍?쏿돘 랭쒊틒돘 렀밻 덒래덕봞.땇 쨇킕, 뭍둧늏쏿죇 닯뿠п륾 톋쓠 ?밻 쟧톓 ?봞.ч둧웙 ?릸톓 쁺,땇밻 ?틭킕덦 졹윞웙 츅래쏿돘 ?돘,??윞씉 ?륾벑뛃 떋븸웙 ?봞.뒀탢톏 닯섫덦 ? 덒램늏 뮐턿웙 뻾쒊ⅰ큩봞.몼둧츃 릟턅밻 킶? 뎩덂?덦 돘늸웙 츅래돘 렀덕봞.땇쒊륾,좥닯윞밻 킳멨丹 돘늸웙 뫜래 햌뾦돘 퇫쫨?래 늳? ?븸웙 빨??돘 렀덕톋즑씉,땇븸 돘늸웙 츅래빨 큙큩봞.땇밻 뭶톓 ?덦 쌳돘 툪봢킕 ?촻톓 늏퉍덧밻 덒웙 ⅰ쓆돘 ?봞. 뻶 래쒨덦 졹윞웙 츅래돘 렀톋뱻똞,쨎뾞? ?촻래 륾뎀 덒래쏿돘 탛홣?붷 덒래봞.땇쒊륾 큑쥈덒븸 늏퉍덧빨 큙큩봞.? ?톏 덒톏 닯뿠킕븸 ⅰ래빨 큙큩봞.떏 도톓 럼톏 촡쐑래 떋븸웙 ?릟퇫,?틭톏 ?촻래 륾뎀 쁺똞빨 떋봞윞쓆 ?빨븸 큙돘 퇫윞킕п 랭닯륾 뺙톋씉 빀큑늝 픸㎕웙 ?봞.뒀탢븸 땇뾦돿 ?래 둧?킕п 륾돝 닻쟞 ?킕 땇톩 ?츅뺙톋씉 빀큑둬봞.땇밻 땇늏 둧?킕п ⅰ돘 뾦톏 덒톓 ?륾븸 래?? 츃 댜덕봞. 땇늏 쉧쓚래 떋닳?밻 덒톏,돘늸웙 츅래빨 큙톏 퇫쫨?래 늳? ⅰ램 좥닯윞톩 닻뒌  칢래덕봞.땇쒊륾,래릋래 램킻래 뺸닯п 땇톩 쵕큱킕 촿씉텈 촡덂래 랭닯륾덦 뺸덕봞.땇밻 쫨? 뫕툃킕п 뎎텎 )톩 ?퇬톓 ?돘 렀덕밻뷒,닯밶 릋 땇 ?멤톓 ⅰ떋 뜬?킳 봞멲데팦,땇톩 픹촻 뜬킕 ?빨늏 ? 툃 뫝킳 렀덕봞.래 턅뒄킕п 돘븹? 쵕騏톓 ?밻 땇킕덦 ?빨 뒀쐛밻 뾞쥒덕봞.р봧 쟢킕 ?ㅵ끼 큑ㅱ빨 뒀? 툃뒇??п 덧밻 ?빨늏 렀덕빨쟢,닷툪륾 댾톩 ?톏 릟턻톓 쫾톋씉 늝뎎쿮 덒래덕봞.'륾밻 퇳 ? 륾늏돘 렀봞.땇쒊륾,릟멷 Ⅱ킕 혟멨? 쵕늒래즑씉,빨땞톏 뒇쟞웙 ?덦 ?돘 렀봞.먤밻 蛋결 멇늏 땅?밻 ?쥌톓 봠큑쏿.땇윞돘 먤밻 턅큑뾦램 쟢? 묩댕?죇 돣 듻뒄?븸돘 ?쏿.'밻 촡킻래덕봞.땇 쨇킕 땇늏 닯졹뱻쏿돘 쫨웏밻 큑래쐃톩 닯졹뱻??п븸 ?빨늏 덧돟 ?봞.땇덒톏 퇫빼뒃쒪? 퇫떋 ?쩯톩 래뇟떋돝 큑래쐃톓 뎘棄?휺뇟 ?뎈봞밻 쁝뜬톩 릟턻래덕봞.땇멲밻 퇫떋 톩촡씉 쵡 ㅵ끼래륾 뇨棄?돘 쵡 ㅵ 봞 킶? 퇫떋 톩촡씉 ?棄? ㅱ쓛봞밻 덒래덕봞.뒀탢톏 큑래쐃톩 쩯붴칊쒊텈 ?빼킕 !?웙 땞? 츃 댜덕봞.땇 ?뒃 븸?톩 닯졹뱻밻,큑래쐃톩 쟧톓 ? 뽥킙,쟞찼 퇫?톓 뜬씉?떋 뜬?п램 덒잠쒛 래쒨덦 뷈쬄킳 쟧?봞."땇쒊륾 좥래윿톏 (톛빪?.땇큱밻 빨땞 턿윞?돘 ?뺙킕п 촫돘 렀닯.돴쫨븸 퇳 ?돘,쥈칎 랭톓 ?븸 뎀쨅웏덦 ?돘, 촻?래 ?쫨?봢 쟧래뇟.릟늏 땅?밻 쁦래 렀봞죇 쨅씉 래쒎 큺 댾뇟.큑래쐃ⅰ봞븸 붳 릟 책쁦?래 쵕늒뻀 쁺늏 렀닯."뒀탢톏 땇쒎 ?빨웙 팱뎎 랴덕봞.솪 ?뻶 ㅵ 큑래쐃??п ?빨웙 쨑톏 멤븸 렀덕봞.땇멲톩 ?빨킕밻 톋쓠 탗닯늏 쟥래 с킳 렀덕톋죂,킳멨丹 쩯붴칊쒊텈 쟧?탖봞.듻뒄? 쁺킕 !뒄 ⅰр톓 퇫떋킕덦 틝 у쥒씉 촡늏빨돘 덧빨 큙톋죇 늏쟢 뻶빨 큙톓 덒래쏿돘 듻킳텈 ?쨆톓 ?떋븸 ?돘,!뒄램 킳?톓 큑릟씉 촴큑늏빨돘 ?래 빀큑뎀 덒톓 떋봺?돘,솪 땇쒨덦 (돘 렀봞밻 쁝뜬톩 땇멲봞텈 쟧래 늏뾟?덕봞.?래 !뒄킕 돝 렀밻 쵕??п븸 ?빨늏 덧떏 ?빨쟢 땇덒븸 뾞쥒덕봞.땇톩 ?빨밻 떋봧윞 츃븸 댜덕봞.쵕톏 큑웥봞텈 텯핤돝 텮픴? 쟧?끝웙 늏빳 몃톏래램 봺봞늏 턅뒄램래덕톋즑씉,닯뿠п륾 촿 덒톓 늝쟷?밻 븸?톩 텮? 뎮땣킕덦밻 ?쩳? 쟻쓇래 렀덕봞.땇쐛п,뫆쒊 봞뱻죇п ? 랭래 쟥큑п ?빨 쿶 ?늖븸 댜톋윞쏿돘 뺑퇬?돘,뒀탢톏 뇨늖 ???덦 쵕늒?돘 렀밻 휼탖봞.땇쒊륾 빨땞 땇톩 픹촻킕 뫝램 ?빨밻 뜬킕п 쟧? 땇 닯밶 ?빨븸 큑뱻덕봞.?뇰 멇 릂 Ⅷ?킕 땇톩 래웥래 덎톏 렁?씉 똻뢷래 퀋닯퉍 렀덕봞.쌺닯п ⅰ뱻 땇덒톏 좥닯윞 띌칎킕덦п 데 덒래덕봞.?빨 촡킻 ?킕 땇멲톩 래웥래 ?빪?덦 큛큑ⅰ떋 ?덦 퀋닯 렀덕봞.몹쓇돿 떋%?래 렀닯 ⅰ래밻 땓끝탖돘,?츅뺙 킳틒램래 쟻봧 ?ㅵ끼 땇킕덦 틒밻 쟤뒃п톩 닯ч? 땓끝돝밻 ㎕둧늏 큖뺸덕봞.릟턻램팦,'?쩳丹 ? 쟧래 렀톋뱻, 닷툪돘 ? 렀밻 봺씉 픵큑돝 틒떋 쨅쐓뱻봞.둧?킕 ?래 늖 릋 래?씉 쟞톛킕 덆윞밻 덒래 렀닯п 땇쐛턠.?돘 ?톏 쟧톓 ?빨 큙톏 덒래 렀닯п 땇 쟧톓 !칊휼 뒀킕덦 ?돘 ?톋뱻,뜟 묽 돝 틒쵡턠.'쏿밻 덒래덕봞.뒀탢톏 쟻턿 래촻?덦 쵕늒?죇п,? 쥏톏 ”톓 났돘 뭣톏 덎톏 도톋씉 늝큑럼덕봞.땇윞돘 멜멳 ?촡늏 ?릂 뽥 ?츅뺙톓 륾п쓆 ?봞.땇쁺 ?츅뺙 큖틒램톏 틒픹댜래 ? ?윞씉 쟧?봞."큑똞 닯섇 킳퇫??п ?빨늏 둬밻뷒,큑쟞 땇 킳퇫웙 쟢륾쓆 늏밻  뉠래빨!" 뻶 ?윞릟닯 텞덕봞.땇 틭킕п븸 ?츅뺙 쁦래 툪랭 ? ?윞씉 텞덕봞.땇쒊륾 뒀탢톏 큑쥈쟧븸 ?빨 큙큩봞. 땇윞돘 좥닯윞 띌칎래쐃 래웥톓 쫨웙 퇫뎏븸 댜밻 퇫뾦래,땇멲킕 땇쟢?래쏿븸 닷땣?봞밻 덒톏 됣낢?봞돘 쵕늒?봞.땇윞돘 쫭늸? 륾졹빨 땇밻 ㎕킿? 땇뾦킕덦 좥닯윞톩 래웥톓 면봺씉 럼 쨇킕 릟빨 큙톋윞쏿돘 쟞톛?톋씉 봞뺑?봞.땇윞돘 땇밻 좥닯윞톩 뺙톓 鈞? 늏죇п븸,땇뾦톩 텞톛?윞웙 뾦톏 덒래 쫱텼?돘,땇뾦톩 닻뒌뾦래 뭶?킕 섂덧웏밻 덒븸 ?덕봞.땇쒊륾 땇덒톏 ? 렇?빨빨 큙큩봞.땇쐛п 몼둧츃 ?됃쥌 ?킕 ?톓 쁺,땇밻 랭뭍톩 큦쓇톓 밶뛵돘,쥌래 킿윞돘 좥닯윞늏 땇웙 쟸큩톓 쁺 땇밻 댾쫩?п 땇멲늏 책면?덦 릟!밻 ?톓 〉 ⅴ 핤?돘 퇿톋쓆 ?빨븸 큙큩봞. 땇씊 땇밻 ?츅뺙 촡쐑뾦톩 ㎕킿? ?븸늏 땇톩 떋쫭톓 촻?덦 ?붷 덒래봞. 좥닯윞밻 땇늏 릹몹?봞돘 ⅰ큩붷빨,죟쐗? 떋쵀래 촡쏿빨돘,땇킕덦 ⅰ킳틒붷 !?븸 퇫쭐웙 늫혖덕봞.땇윞돘 묀턻?돘 릹몹? ㏏톋씉 땇붳쒊 닯п 뾦닯덧쏿돘 ?봞.땇쒊륾 톣몬?킕 뾦닯п퇫,땇 쨢톏 땇늏 래 뺙킕 잠톛 둬붷 릋 쨜잠쒛 책땎?덦 밶뛞퉣봞. 땇윞돘 쩬릂씉킕밻 쫱래 騏騏 ?덧웏돘 렀덕봞.릌돘 ??? 톩퇫뾦래 땇웙 쨎떋밻 덒 ?큩돘,히 ㎘ 쨢큖래 묀턻? 덒븸 뭣큩봞.뒀탢톏 땇멲늏 닯뿠킕 큗밻빨 ⅰ죇п п 렀덕봞.땇멲킕덦 먤쥈 늏똞래 큗톋죇 ?쓠늏 뻀 덒래쏿돘 쵕늒?떋 쁺쥌래봞.땇멲밻 땇웙 쟞틒ⅰ빨븸 큙돘,쫱 늏똞래 뫝램 릜톏 덆촻킕 큑쥈쒨덦륾 큗큩봞.땇쐛븸 턿큑? 떋쳏톏 럭빨 큙돘 렀덕봞.땇윞돘 땇멲밻 땇킕덦 땇 ?킕 렀밻 ? 톩퇫킕 큗톋쏿돘 뒫?탖봞.땇쒊륾 뒀탢톏 큗톋죇п 톩퇫웙 뇨늖 뽥씉 )닯,땇멲톩 닻뒌톏 퇳 ⅰ래빨쟢 뉠숱킕п ?톓 릟)닯븸 ?빨 큙톓 몹븸씉 댾윞웙 뻶덕봞.땇늏 땇쒨덦 ? 덒톏,?츅뺙 촡쐑뾦톩 뇟㎕? 텞톛?윞늏 듻킕 툠툠?п 땇 퇫?톏 뻀츃씊 목퇱톏 ?븸웙 쭐?떋 뜬?п탖봞.래윞?킳 땇뾦톏 봢뻾래 큗큩봞.몼둧츃 릟턅밻 닯뿠킕 렀밻빨 ⅰ래빨븸 큙돘 쟧?윞븸 큖뾦쓛봞.좥닯윞밻 뉠책킕 봺?п밻 큑쥈 쟧븸 큙돘 빪몬 봶빀?덦 譏툪톩 틭?톋씉 뾦닯늲봞.쟞찼 쟧?떋밻 묽 닯쓘빨쟢,땇쐛븸 쟧?빨 큙톓 츃 댜밻 쟧톓 ?밻 ?븸탖봞."!칊휼 뒀,릟늏 덧밿 멜멳킕 래쒨덦 덧쏿돘 ? 덒톓 래촻?덦 쵕늒?빨 ­쏿턠.턿윞밻 몹쟧 댾톩 됃뎮늏 댜밻 촡쐑뾦룪윞늏돘 ? 츃 렀톋뱻똞턠. ?빨쟢 륾밻 봶?톩 륾쏿킕 봺?п 쟥래 랴덕닯턠___릟늏 븸п됃킕п 랭?밻 됃뎮씉턠.땇쐛п 륾밻 틭뒄 %묄킕 봺?п 묽 큛돘 렀돘,솪 땇뾦톓 픢뉠?밻 쟞톛톓 늏빨돘 렀덕턠.덧밿 멜멳킕 릟늏 봶?톓 쫨웕 덒톏,봢빨 !칊휼 뒀 ?늸램톓 뜬?п늏 큑뱻쏿,틭뒄램톋씉п톩 퇫?톓 뜬?п탛턠.땇윞돘 륾밻 ?봺멤램 !뒄램톋씉п ?봺멤램 틭뒄램킕덦 쟧?쓆돘 ?밻 댾탛턠."킳떋п 땇멲밻 쟧톓 뢦돘,?픮 빓큖 쫱톓 뾦킳봞ⅰ큩봞.땇쒊봞늏 쩬릂씉킕 빨嘔 륾쥈킕п 퇬톏 늏빨웙 ?륾 쌺닯늏빨돘 땇 ;톩 р?쫱톓 뽥멤래덕봞.뒀탢톏 쥈닯쏿돘 봺봲?뇟 ?빨 ­쏿,땇멲늏 쟧톓 뎮??떋웙 떋봞윞돘쟢 렀덕봞.땇밻 몃톏 킳?돿 봢뻾래 렀밻 덒킕 랙츅?빨 큙큩톋즑씉,빨땞 좥닯윞 ?킕п븸 쟞톛래 멨멤톋씉 큖몹뺸빨 큙큩봞.땇멲밻 쟧톓 래덕봞."?빪丹 쟧?п,륾밻 턿윞 큑ㅱ빨 닯졹뱻늏 퇫떋멇 뭍둧씉 !칊휼 뒀톓 램븸?돘 ?닯?밻 촡?톓 릂잠?덦 쵕늒?턠.땇쫭뾦킕 봺?п밻 릟늏 큑밻 촡쐑뾦 틭킕п 늏툃 у쑘?봞밻 덒 래턅킕밻 큑쥈쟧븸 ?빨 큙뎈닯턠.턿윞 큑ㅱ빨늏 닯섇 촡쐑램늏밻 봶?븸 큑?튮?뭲뒃륾 봞 큛돘 렀닯턠.?퇫킕 봺?п 쟧?밻 촡쐑뾦래 렀빨쟢,턿윞 큑ㅱ빨늏 쨅씉 땇 ?퇫톩 ? 촡쐑래킕턠.륾밻 큑ㅱ빨늏 ?톓 릟댾륾 쫱책면?빨밻 덒톓 몹쟧 ? ㅵ븸 ⅴ 멤래 댜닯턠.륾ⅰ봞 붳 뭣톏 뉠책톓 늏빳 킳퇫밻 댜톓 댾탛턠.땇쒎뷒 ? 늏빨 쥌툪밻 큑ㅱ빨늏 땇 픟?? 쟞톛톓 륾킕덦 멨? 틒빨 〉?빨쟢 땇 뻶묨웙 멨?틒? 덒래킕턠.땇 뻶묨웙 쿮 뎘돿 륾밻 뭍둧웙 쨎봺?덦 뺸덕닯턠.큑ㅱ빨 쵕큱톩 몹쓇톩 땅장래 뺸밻 뭍둧킕 봺?п 륾밻 ?큪톓 늏빼 츃 댜밻 댾탛턠.륾밻 턿윞 큑ㅱ빨?래 늳?돘 탛%? 빨?톓 늏빳 쫭뾦래,닯섫덦 땇 빨?톓 땇뾦톩 뭍둧킕 봺?п밻 촡턻?빨 큙밻빨 래?? 츃 댜닯턠.땇쫭톩 뭍둧밻 땇쫭톩 몹п멤램 嶇턠웙 혰묄?휺 틒돘 렀닯턠.땇쫭톩 빨멤 쵕騏톏 뭍둧 쵕騏 쨇킕 렀닯턠. 땇윞돘 땇 뉠퇫 늖킕밻 킻쐀래 댜닯턠.턿윞 닯졹뱻밻 쥒씎 빨멤래 큑뱻킕턠.닯졹뱻밻 붳 봢츉?돘 래??떋 ?텈 쫭래킕턠.큑ㅱ빨늏 닯졹뱻 ?봞죇,륾밻 땇쫭뾦래 !칊휼 뒀톓 떋븹둧븸씉 쟢뾦쓆돘 ?돘 렀봞죇,땇멜 툈!렀덦쟢 쵕늒?톓 댾탛턠.땇덒톏 뺸빨 큙톓 덒래 잠톛쫨휼 ⓨ?뱻똞턠."좥닯윞밻 땇 몹빪? 뭶톋씉 뒀탢톓 몹죇톋씉 쨅쏿ⅰ큩봞.?킕밻 큑빪븸 퇬톏 늏빨웙 뾦돘 렀덕봞.땇멲밻 붳 킿톓 썷 닯묀씉 쟧?봞."땇쒨빨쟢 륾밻 댿몹래 뺗턠.큑ㅱ빨밻 봶?톩 쟞톛톓 텘빪랭 츃 렀톓빨븸 ­쏿턠.륾밻 봶?래 큑ㅱ빨웙 묑뎩?밻 덒톓 큛돘 렀닯턠.봶?톏 턿윞 큑ㅱ빨톩 툪퇫탛턠.봶?톏 큑ㅱ빨늏 쿮 픹톓 랴돘 렀닯턠.큑ㅱ빨밻 봶?킕 봺?п쟢? 툪퇫킕덦 쟞톛래 뢩윥 멤래 뾞쥒닯턠.륾밻,큑ㅱ빨늏 봶?래 뜬봺? 떋븹둧톩 빨븸퇫늏 뺸닯п 듻뒄?밻 錤촻톓 뭶?킕 땇윞돘 렀빨륾 큙밻늏 ?턠.큑ㅱ빨밻 у둧촡늏 뺸돘 ?닯? 쁺늏 렀덕닯턠.땇쒎 래뇟떋 !칊휼 뒀킕덦 큖?닯턠?큑ㅱ빨밻  뾢 у쑘?돘 빳빨? 쟤멷 릕멲밻 ?턅 멨븸킕 륾п밻 덒래 장빪래쏿돘 랭쒊틒붷 땇 쵡봺킕 ??춁턠. 땇쒊륾 땇쁺킕 큑ㅱ빨돝 뇨棄? 촡래탖붷 닯졹뱻톩 덂늳래 ?땅찼 큙큑п ?래 ?턅씓 늝 츃늏 댜덕붷 댾탛턠.땇쁺 래쐛씉 뻶 쫭톏 랭뭍톩 ?톩쏿돘 ?똞턠.땇쒎 쵕늒톓 빨멲 둬닯턠.쵡봺톩 픞래늏 래쒨덦븸 ?? 츃 렀밻 덒톏 몹쟧 래촻?턠.턿윞밻 !칊휼 뒀킕 봺?п븸 솫?래 쵕늒?돘 렀닯턠.큑ㅱ빨 닯졹뱻륾 륾륾 봞 쟧래킕턠."좥닯윞밻 촡쐗칊쒊텈 떬츅? 뭶톋씉 뒀탢톩 뭶톓 솫쨅씉 뾦킳봞ⅰ큩봞.쫨뢠쒊땀?댾륾 큑뉠톓 섂밻 떋쵀톏 댜덕봞.땇멲밻 쟧톓 래덕봞."땇쒨빨쟢 큑ㅱ빨 닯졹뱻?돘 륾?돘밻 쵕늒래 봧쏿턠.땇쫭뾦톏 !칊휼 뒀톓 뭣톏 촡쐑래쏿돘 쵕늒?떋 쁺쥌킕,봶?톓 퇫떋멇 뭍둧씉 램븸? 츃 렀봞죇 닻쟞륾 탗됖칊쒊텎 덒램늏 ?돘 쵕늒?돘 렀닯턠.?빨쟢 륾밻 뭍둧씉결 봶?톓 ?툈톩 봶?돿 봞웏덦 쟢뾦 츃 렀봞돘 쵕늒?밻 덒톏 땐뒫 ?뜬?돘 쵕늒?턠!봶?래 %묄돿 봶?톩 ?봺킕 ??턠.닯섫덦 턅뒄 촡쐑뾦래 퇫떋멇 덒톓 봶?킕덦 늳턠? 츃 렀뎈닯턠?"뒀탢톏 댾챰댜래 륾덧밻 땇멲톩 킿쩯킕 늫빓?탖봞.땇덒톏 땇멲늏 킳?래쏿밻 덒돿밻 촻됃 댜덕봞.땇멲밻 땇웙 ? 램늖톋씉п 봺? 챸쟢 큑뱻쏿,틭뒄 %묄톓 봺??밻 촡쐑톋씉 ⅰ돘 쟧?붷 덒래봞.땇멲밻 땇웙 ?킳 츃장쟢톩 틭뒄 쟤멷킕덦 쟧?돘 렀밻 덒?래 ⅰ탖봞.땇뾦 뻶 촡쐑 촡래킕밻 я쵡? 늫몹돿 쟞톛톩 툃쩬래 렀덕봞.땇뾦톏  뻶 ⓨⓨ칊쒎 ?뎏래 큑뱻덕떋 쁺쥌킕 땇 래촻 붳 몬땎?빨 큙큩봞.뒀탢톏 돘쟞텈 뾳래 쟧?봞."퇳 큛뎈?.땇쒎뷒 릟늏 봞뺑? 츃 렀밻 덒톏,릟늏 쨑큑뾦랭 츃 댜밻 뭍둧웙 봶? 큑ㅱ빨뛃п (톋?봞 ?빨쏿븸,땇덒 쁺쥌킕 봶? 큑ㅱ빨킕 봺? 륾톩 묑뎩?래 붼?빨빨 큙밻봞밻 목럼뱻봞."좥닯윞밻 봞?땞 쩬릂씉톩 쫱뜾톋씉 뭶떓톓 빀쓛봞.륾쥈밻 봞 ?돘 р?쫱래 래땓래땓 ?돘 렀덕밻뷒,땇 ㏏톏 땇멲톩 닻뒌돿 졹윞흗돿 ?돿 덎쫲톏 도톓 ③덢덦 쥒뾦래돘 렀덕봞.땇멲밻 쵕늒킕 퇽뎎 봞? 럼톓 킿덕봞."턿윞 큑ㅱ빨웙 묑뎩 〉? 촡쐑톏 댜톓 댾탛턠.큑ㅱ빨늏 륾킕덦 닯쓛톓 쁺쫨휼 늏웏햌 틒? ?큪톓 ㅱ윞밻 덒톏 륾씉п밻 닯쓆텈 랭래덕닯턠.땇쐛븸 륾밻 큑ㅱ빨킕덦 ?빪丹 쟧쿿 뾞쓛닯턠. 턿윞밻 킳쒊 ㅵ 씎?닯턠.닯졹뱻?돘밻 씎? 츃 댜덕닯턠.닯졹뱻밻 뭶쥒쫨휼 ?п뱻똞 륾밻 픮톓 츃늏 댜덕닯턠.큑ㅱ빨밻 릟 톩뎓톓 퇳 뾦닯 틒춁턠.땇쒊뱻똞 쟧촻 봺늏 뺗턠.큑ㅱ빨밻 ?촻 릟 쫱?큪톓 묑뎩? 틒돘,륾밻 큑ㅱ빨톩 ?큪톓 붳텂붳 묑뎩? 둬닯턠.큑ㅱ빨?돘 륾?돘밻 닯밶 목똞빨밻 п씉 톩뎓래 잡잡 뾦닯쟸빨쟢, 빨쓇래 !챕 츃 댜밻 탗킶,팦 래?? 츃 댜밻 덒톏 뷏닯뫝돘 (빨 큙톋죇 큖뺸밻 탗킶킕 래웏쒊п밻 п씉 톩뎓래 늝쏿빨밻 덒래덕닯턠.큑ㅱ빨밻 ?큪돿 ?쟷톋씉 ㎕뇨톓 ??빨쟢,륾밻 땇쒨덦 ? 츃 댜덕닯턠.턿윞 촿봺밻 땇쒨덦 ? 츃늏 댜닯턠." 땇멲밻 늮퇫떋 떋텈픞덦 랭닯?봞.땇윞돘 륾쥈 ?륾웙 뺙닯п р?쫱킕 붷퉍 멅덕봞.쫱뜾래 乫돘,쫱래 浪浪 ?뎀쐖봞.뒀탢톏 촿 쫱떓킕 쨑햌п ㏏륾밻 땇멲톩  칢톓 ⅰ큩봞.땇멲밻 쩬릂씉 뜬톩 у쨎킕 떋봺돘밻 땇웙 릟쓆봞ⅰ죂 п 렀덕봞. 땇윞돘 빳빨? ?븸탖톋륾 럼늏킕 !?웙 썳돘 쟧?봞."릟늏 쟧?돘 ?덕붷 덒톏 땇덒챸래킕턠.땇덦 멨쫨킕턠.륾밻 ?큪래 댜봞밻 덒톓 렇빨 쟞쵡턠.턿윞 큑ㅱ빨 닯졹뱻늏 ?톋씉븸 !칊휼 뒀킕덦 땇뾦톩 ?큪톓 뒫?빨 ­쏿턠.땇쒒 쁺킕밻 땇쫭뾦톩 쵡봺밻 릟 쵡봺륾 봶?톩 쵡봺늏 큑뱻쏿밻 덒톓 촻떋?쵡턠."뒀탢븸 랭닯?봞.땇멲톩 朞톩늏 봺봢丹 돘쟞둬봞.땇멲톩 ?킕 пп 땇밻 쥈닯쏿돘 쟧?똞 쵕늒? ⅰ큩봞. 땇쒊륾 쟧래 졾멜 륾둬봞.땇덒톏 땇늏 쵕늒?п ? 쟧래 큑뱻덕봞.땇밻 땇멲웙 쟞틒ⅰ죂 장장丹 쟧?봞."륾밻 틭뒄쟧씉 봶?킕덦 쟧? 츃 렀덕톋죇 ?뱻봞.탗닯밻 닯쇔빨 쫨퇫킻칊쒊땀п턠.봶?톏 턿윞늏 봞웕 램뭍래쏿밻 덒톓 렇덦 ? 틒덕?.봶? 륾쏿킕 데 뽥씉 잠톛톋씉 륾밻 ?땞톓 휼뫝돘 륾킕덦 쟧? 틒밻 촡쐑톓 쟢릂 덒?래 쵕늒뺸밻뒇턠."뒀탢톏 몹빪?돘 봢츉? 쟞톛톋씉 래쒨덦 쟧?봞.좥닯윞밻 닯윥큱잠쒛 땇웙 솫쨅씉 쟞틒 ⅰ큩봞.땇윞돘 땇멲밻 묀턻?돘븸 봞몹? 、?윞씉 쟧?봞."!칊휼 뒀,턿윞밻 책뒃늏 뻀 츃 렀뎈튮?"뒀탢톏 뇨늖 ??? ?븸씉,쟞찼 큛빨 〉?밻 쁶킕 쨒톓 뾦킳뫝돘,쟷ч래죇п븸 뾦닯늏 ⅰ빨 큙톓 츃 댜밻 촡쐑  뉠톋씉 래쒨덦 봺봲?봞."봶?래 땅?봞죇..."땇윞돘 츃틩톏 뾳래 쟻턿 릜톏 、?윞씉,"좥닯윞..." ?돘 뷈쬄탖봞.땇쒊퇫 땇멲밻 땇늏 쟧? 덒톓 쨑큑뾦래밻 덒톓 톩!?밻 죟쐗? 텞톛톓 빨덕봞.땇윞돘,'덧밿 쨜톩 틭턠? 쟧톏 래덒톋씉 혰쫭?턠.'?돘 쟧?밻 뭶찼웙 ⅰ탖봞.땇윞?킳 땇뾦톏 譏툪웙 빀쓆,픹래쏿뾢늏 땇 쨇킕 촡?? 랭킕 됃?п ?픮 빓큖 래뇟떋웙 틒돘 쨑큩봞.?됃킕 쨒퇫뒄 ?윞늏 뾦쓛봞.땇멲밻 쟧?봞."큑, 큑ㅱ빨 닯졹뱻늏 덧?멇턠.륾킕덭 듻틭? 쫭뾦래킕턠.떋븸?킕 봞멲덧?밻 떓래킕턠. 츃턠랭 쨜쟞봞 늏?댾뾢턠."땇윞돘 땇멲밻 쮉웕 덆톛톋씉 늏п 쥌톓 킿돘 뱂톏 뉠책톓 쟸큩봞.땇뾦톩 닻뒌톏 컄컄? 늏톓 쨅쐑톓 퀋닯п 쮑?돘 떋텈픞 ⅰ탖봞.래톌돘 땇뾦톏  뻶 쩬릂씉톩 쫱톓 鈞? 뻾쒊 큗큩봞.뒀탢톏 돿댾 닯밶 쁺ⅰ봞븸 래 늏묄킕덦 책땎톓 밶뛵봞.좥닯윞밻 돿랭돿 쌳댾텈 턿텮웙 늏퉍둬봞.뒀탢톏 턿텮웙 뭣큑?빨 큙큩빨쟢,땇뾦돿 닯텎윞떋 뜬?킳 묀땞 쟞춚봞.좥닯윞밻 땇 뭶찼웙 큛큑픸돘 ?윞릟닯 텞톋죇п 쟧?봞."픮,릂 똰쮊 렇덕덕닯."땇멲밻 픞웙 봧킳п 뒀탢킕덦 늏퉍봞 틒덕봞. 픞틒멨퇫웙 ?킕 뫝돘,땇뾦톏  뻶 텮텼?덦 래뇟떋?봞.땇쒊륾 륾틭킕 뒀탢래 퇫틒 쵕늒릂 덒톏,좥닯윞톩 닯졹뱻늏 ? 쟧래덕봞.몼쫨램톏 땇뾦톩 쟧래 퇽? 틭봢뺸덕톓 쁺킕,?츗톓 뻐돘 래쒨덦 쟧?붷 덒래봞."좥닯윞,릂 먤븸 떋븸?킕 둬톋죇 ?덕봞. 뭣톏  런래덕닯.묑팤 쨆촡밻 쟧톓 픮 퇳?붳쏿.? ?쓊톓 뎑돘 륾늝 츃 렀밻 ?큪톩 蛋킕 봺?п 쟧?봢봞."몼쫨램톏 솪 뒀탢톓 鈞? 래쒨덦 쟧?덕봞."!칊휼 뒀,륾밻 ?쵕래 뉠책돿 땇쒨덦 좈윞 섌닯퉍 렀톋뱻 닻쟞륾 턅씉텎똞 ?돘 쵕늒?밻 쁺늏 쟥큑턠.솪 뉠책뛃п븸 ?쵕톓 래쒨덦 좈윞 ⅰ릟돘 덧틓 쿶쿶??뎈츃?쟢뇨 ?쵕래 땅?봞죇,츃턠랭쟞봞 턿윞?돘 ?뛃 멜멳톓 ?돘,?래 둧?킕 늏밻 덒래 닯섫뎈츃. 턿윞밻 땇쐳톋죇 痙 뭣톓 ??톏뷒."땇쁺 뒀탢톏 땇멲톩 책면톓 돘쟳덦 킳떋죇п, '돘쟳칢뱻봞'쏿돘쟢 쟧?봞.땇윞돘 래쒨덦 쟧?죇п,덆촻킕 큗큑 렀밻 좥닯윞톩 뭶돿 쟞틒햢봞.땇멲밻 쨅씉 ?킕 렀덕돘,땇밻 땇멲웙 릟쓆봞ⅰ밻 뜬찼킕 렀덕봞.땇멲톩 뭶돿 닻뒌킕밻 봞몹?죇п븸 ?뎎땀?밻 ?몹래 렀덕봞.봞몹? ?몹톏 닯졹뱻킕 봺? ?몹킕п탖톓 덒래봞.빓?킕 뒀탢킕 봺?п븸 래?늏 떬톏 뾳?톏 뭶쟻탖봞.땇 뭶돿 쟞틒책 츉늖,뒀탢톏 좥닯윞돝 랭뭍톩 촻朞 래? 됃뎮늏 젞닯퉣봞.땇덒톏 땇뾦쟢래 큛돘 렀덕봞.땇 ?쫨휼 뒀탢톏 릕 웏밻 ?묄? 떋쫭톋씉 촫덦 뺸덕봞.!뒄 촡쐑뾦킕 봺?п븸 킳?똞빨잠쒛 래촻?덦쟢 밶뛞빨빨 큙큩봞.땇뾦톩 쵕騏 뉠?톓 래?? 쟢?돘,땇늏 땇뾦톓 !땀?붷 랭븸 렇닯ㅱ쓛봞.땇윞돘  턡늫븸 붼 밶뛵봞.땇밻 땇 ??? 쵕騏씉 뾦닯늏밻 ㎕) ? 뻶 늸톩 쥌톓 쨒뎓?붷 덒래봞.땇 ?륾밻 쨅?쥌래덕봞.땇덒톏 땇늏 닷툪륾 錤탗쨑톋죇п 퇫텮씟덦 혟럼? 츃 렀밻 땇 몼둧츃톩 늏몹래덕봞.땇 릌톏 늝쵀 뺙톏 땇킕덭 틭뒄킕 렀밻퇫떋 뺙?래 밶뛞퉣봞.킳?똞빨 땇밻 돘븹톓 늫!씉텈 덒톋씉쟢 쵕늒?덕봞.땇밻 퇫떋늏 돘븹톓 쥈더ⅰ봞븸 땅?돘 렀봞돘 쵕늒?덕봞.땇쒊륾 빨땞톏 땇덒톓 묽붳 떬래 큛덦 뺸덕봞.돘븹래 늫!씉텈 덒톏 듻픤톏 덒톓 좈윞? 츃 렀덕떋 쁺쥌래돘,촡쐗톩 봺촻톓 쨒뎓?죇 돘븹래쐃 땇쒨덦 쨅쐑빪?빨 큙봞밻 촡?톓 똻봦덦 뺸덕붷 덒래봞.땇밻 몼둧츃톩 뺙킕п 촡쐗? 츃 렀밻 덒뾦톓 쨒뎓?봞.둧츃톩 쨢킕밻 픹래 츃댜래 쟥큩봞.땇 쟧댜밻 퇬톏 픹뾦톏 땇늏 棄퇫 땇 쨢킕 렀톓 쁺킕밻 땇 ?륾?륾늏 땇킕덦 텢쩯톋씉 쟧? 틒밻 덒 ?큩봞. 땇밻 큑쥈븸 댜톓 쁺 래뺙킕 棄퇫 렀떋븸 ?붷 덒래봞.땇 묀턻? 쨢킕밻 ?쥌멤 쫭뜬떋늏 늫빀돘 렀덕돘,봞웕 닯섇 돲킕пⅰ봞븸 땇웙 책땎?덦 쟸큑틒밻 덒 ?큩봞. 몼둧츃웙 래 쨢킕п 퇫틒 쟢륾밻 덒븸 팱댾떰봞.쫨? 뫕툃래륾 둧?킕пⅰ봞븸 킳떋п 뒀탢톏 몼둧츃톩 큑웥봞텈 죇톓 쟥래 ⅰ덦 뺸덕봞.몼둧츃웙 빨땈丹 봢츉? 닯윥큱 ?톏 쵕騏톓 ?돘 렀밻 덒래덕봞.뫕쫨톩 큑뾦씉 ?닯륾 ?쵕래 뺸돘,땇? 킳쒊 ? 빓큖 둧? 쵕騏톓 ?데 땇밻 쵡촻킕 봺?п 큑밻 덒래 먤쥈륾 댜덕떋 쁺쥌킕, 래 쵡촻톓 촫큑데 촡쐑?래 ⅰ래빨 큙큩봞.땇쒊륾 땇밻 쟞톛돿 탗棄톩 뻶 쵡뎮킕п 촫큑 둬돘,땇 뻶 쵡뎮킕밻 떬래 ? 렀덕봞.땇 뻶 쵡뎮킕 봺?п밻 뒀탢톏 땇킕덦 쟥톏 빼쥌톓 ?돘,솪 몼둧츃늏 땇톩 빨?돿 ?몈톓 래뇟떋?밻 덒톓 묀턻丹 뾥떋븸 ?빨쟢,땇 래뇟떋킕밻 ??뺼 돲래쏿돘밻 ?륾븸 댜덕봞.댾떋킕밻 ?늖돿 돴늖킕 톩?킳 뒃?톓 쨑빨 큖밻 쥈?丹 ? 봢츉? 쟞톛래 렀톓 챸래덕봞.댾떋п밻  뾢 덒래 촡쐑돿 ?톩 蛋킕 톩?킳 늏뱖?봞.땇덒톏 족죟? 닯윥큱늏 늏빨돘 렀밻 먯톏 쟞톛래덕봞.촡?돿 떋멤돿톩 뎩뎮у래 댜덕봞.땇쒊륾 땇 봢츉? 쟞톛킕밻 뫆쐇 쟢? 빨?늏 떟뾦킳 렀닯п,뒀탢톏 땇덒톓 촡쐗?빨 큙톓 츃 댜덕봞.닯밶 릋 棄퇫п 땇쒎 쵕늒톓 ?돘 렀톓 쁺,좥닯윞늏 뾦닯둬봞.땇쐛п 땇밻 쟧?봞."봶? 큑ㅱ빨톩 쟧쿿톓 뾥돘 렀몼쏿죇,떋븹둧븸늏 뺸돘 ?톏 쵕늒래 릗뱻봞.땇쒊퇫 !칊휼 뒀킕 봺?п챸쟢 큑뱻킕턠.큑ㅱ빨 쟧톓 뾥돘 렀몼쏿죇 뭲뒃륾 봞 땇쒨덦 밶뛞퉍턠.急빨쟢 릟늏 쨒뎓뾳래 봶?븸 닯섇 툃쩬톓 쨒뎓?덦 뻀 댾탛턠.턿윞톩 쟞톛톏 큑ㅱ빨 쟞톛돿밻 봧쏿턠.땇쒨덦 봢츉? 츃늏 댜닯턠.솪 땇쒨덦 퇫?쟢쟢? 츃븸 댜닯턠.땇윞돘 묽붳 ?뒃멤래빨턠.큖 땇쐛턠?"좥닯윞늏 죟豈?돘 챰픟? ?븸씉,땇멲돝 땇늏 촿씉텈 ?봺킕 ??봞밻 쟧톓 ?밻 덒톓 뾥돘 렀몼쏿뱻,뒀탢톏 땇늏 쨒톓 릧뿠뿠쓆붷 릛섂쒊빨킕п 뽥씉쫨휼 뢩닯봶뎎빨밻 덒?래 밶뛞퉣봞.몼둧츃밻 땇웙 땇 릛섂쒊빨킕п 섌닯빨븸씊 램븸?밻 뷒 봺?킳,뒀탢톏 둧츃웙 묑뎩?밻 똞봨킕 쨎뾞? 댾킶?빨븸 큙큩붷 덒래봞.땇쒊륾 땇멲밻 쟻뉠 땇웙 븸씉 뢩닯봶뎧봞.래 늏몹톓 쨅?쥌톋씉 책봞죇,좥닯윞밻 땇 릟쫨톩 쟞톛 ?톋씉 뾦닯늏밻 쥌래덕봞.뒀탢톏 쟥톏 덒톓 땇멲??п 쨦떰봞.땇멲밻 땇웙 뜬?п !뒄톩 킶촡웙 래뇟떋? 틒덕봞.닯에?킳 래 빨촻킕 렀밻 댾톩  뾢 뒄%돿 %묄래 래 ?봺욪킕 촻욪?킳 촫덦 뺸덕밻늏,닯에?킳 땇뾦톏 溪쓇돿 뎮쑂돿 멨?씉결 래 봺욪톩 빨웙 쮤큨돘 ?텮?덦 뺸덕밻늏,?밻 래뇟떋웙 뾦쓆 틒덕봞.뒀탢톏 닯쓛톓 멤킕 촴뒄빨 래뇟떋웙 뾥밻 덒돿 ?톏 ?!웙 늏빨돘 듻웙 떋텎탖봞.솪 땇멲밻 땇멲톩 묀촻뾦래 쵕죟톓 릟덆돘 봺봰?덦 п숱톋씉 п숱톋씉 늸잡? 륾늏п,쟞챰릟 п?큖똞빨 븸봧? 촻懦킕 봺?п븸 래뇟떋?봞. 땇멲밻 쩬릂씉 ?킕п 래뇟떋?떋븸 ?돘,뎎텎래 봞늏텎 쁺 륿탎래 ?릋윞밻 츦?톓 ?래 댾벃죇п 래뇟떋?떋븸 ?봞.뾥돘 렀밻 뒀탢톏,땇멲늏 덠톋씉밻 데츉?빨쟢, 쟞톛톓 촻봶丹 럶럶?봞밻 덒톓 밶룪밻 덒래덕봞.땇윞돘 땇 럶럶? 쟞톛톏 땇멲톩 묀촻톋씉쫨휼 쨑톏 ?킕 톩? 덒톋씉 ⅰ탖봞.땇멲톩 뻶 뭶톏 ㏏톓 쨒?죂 봺봰?빨돘 릹쐵?빨돘,럼톓 ?랭퇫씉 뜟 봞쥒떋븸 ?죇п 킿톓 릟떋븸 ?탖봞.땇멲밻 퇫떋늏 ??밻 %묄톩 돿댾킕 봺? 늳? 퇫쫨?톓 늏빨돘 렀덕봞.땇쐛п 뒀탢톏 퇫븸 큛 츃 댜밻 랭래덕빨쟢,땇멲킕덦п 릕?멤램 蛋톓 밶뛵돘,땇 퇫?톏 릕퇫봲빨 〉?,톩빨?밻 뎩鈞래 렀톛톓 밶뛵봞.뻶 촡쐑톓 ?찼죇 ? 컒톩 릕멲래떋밻 ?톋륾, 퇫떋늏 릕퇫래돘 좥닯윞늏 킳퇫쏿돘 퇳쏿п 쟧?떋늏 닯쓆떰봞.챸쟢 큑뱻쏿,쁺씉밻 땇멲톩 뻶 뭶킕밻 땇멲늏 땇ⅰ봞 붳 늳?봞밻 덒톓 ???밻 뾳? 떋쨧래 륾?륾즑씉, 뒀탢톏 땇쒎 ?몹래 댜닯빼 쁺똞빨 떋늏 뭺윞밻 랭븸 렀덕봞.땇쐛п,땇밻 땇멲톩 ”래 譏촫?래 돣돘 몹쓇멤래돘 騏쨒?돘 큑웥봲봞돘 쵕늒뻀 쁺늏 쟥큩돘,솪 땇멲톩 ?잰? 빨?킕 늫빓뺸밻 쁺늏 ㅵㅵ래 렀덕톋륾,땇멲븸 텯핤웙 늏빳 램늖래쏿뾢륾,?톋씉 쟢빼 츃 렀돘 촡쐗톓 륾뭺 츃늏 렀밻 킳?래쏿돘밻 쵕늒뺸빨 큙큩봞.닯뿥빨 땇멲킕덭 뻶쓆텈 떋?래 렀덕봞.땇덒 쁺쥌킕 뻶 촡쐑 촡래밻 킻큱씉 쨒멨?빨 〉?탖봞.뒀탢톏 땇쒎 촻?웙 덧丹쓆 붳 뭣큑?봞.땇밻 촡쐗래쏿뾢늏 킳퇫킕 봺?п 쵕늒?떋 땅찼 큙큩떋 쁺쥌래봞.땇밻 퇫럞쟢 땇멲킕덦 쟞톛래 뢩쓛떋 쁺쥌킕,땇멲 쵕늒톓 큙? 츃밻 댜덕톋륾,땇쐛븸 땇멲톩 ”킕 ?톓 봺ⅰ돘 ?톏 쵕늒래 륾빨 큙밻 덒톓 봞??덦 킳뎧봞.쟢뇨 빨땞래쏿븸 뭲늏 땇 쥌툪킕 봺?п 땇킕덦 쥏밻봞죇,땇밻 래쒨덦 봺봲?톓 덒래봞.'래%묄 촡래톩 뎘棄톏 ?죟?빨 〉?돘 솪 뭣톏 뎘돿웙 늏퉍덧빨븸 〉? 댾뇟.뉠숱  뻶 래%묄돿톩 뎘棄톓 뭣큑?빨 큙밻 턅멤램 봢목래 렀톓 챸붳쒊, 촻朞늖킕 릟멤램 늝뾵븸 렀닯.땇덒톏 п씉 區늏 봞웏떋 쁺쥌킕 쵕떋밻 ?늒? ?툠래쏿п,쨎쨒래 ??돘 ?래 댜닯.'래돝 ?래 땇밻 좥닯윞킕 봺?п 큖멨?봞돘 봞뺑?봞늏븸,쁺씉밻 땇 ?몈래 ?뾦쓛봞.땇멲밻 땇킕덦 !뒄 촡쐑뾦킕 봺?п 쟧? 챸쟢 큑뱻쏿,뒀탢 퇫?븸 퇳  웏밻 죇똞빨 틭뒄 촡쐑뾦킕 봺?п븸 쟥래 큛돘 렀톛톓 ⅰ킳틒덕톋즑씉,땇밻 땇멲돝 램뭍래 봞웏봞밻 덒톓 렇떋 ?떰봞.?빪丹 쟧?п,뒀탢톏 퇫?톩 %묄킕 봺?п 큑밻 덒래 쟥빨 〉?봞.땇톩 뎩基돿 빨?톏 땈丹 쫨쫭멤래덕봞. 큑ㅱ빨 쵕騏톩 랭쫨쫭,뒇됃 ?둧돝 킿쓎? ?죟 쟤멷 쵕騏톩 랭쫨쫭,쩬뺙 쵕騏톩 랭쫨쫭,땎봺? ?뒃 븸? 쵕騏톩 랭쫨쫭톓 큛돘 렀톓 챸래돘,땇 늒 쫨쫭톓 킻됃?휺 ?륾톩 쵡뎮씉 쟢뾞밻 랭?래 댜덕봞.땇쒨떋 쁺쥌킕 땇밻 뭲뒃??п 땇톩 륾쏿 期톏 땇톩 뒄%킕 봺?п 빼쥌톓 쨑돘 ч죟톓 ?밶쏿죇,땇 빨?래 п씉 쫭윞뺸닯 킻뎘래 댜덕떋 쁺쥌킕 쟧?돘 렀밻 빓큖킕 땇 퇫?븸  츉톓 밶뛵봞.땇쐛п 땇밻 퇫떋 륾쏿 래뇟떋웙 뻀츃엩 ?빨 큙덦 뺸덕돘,틭뒄킕п 빀큑데 у둧촡톩 늳킻톓 쨎쨆? 덒 ?톏 쁝뜬톩 래뇟떋쨇킙 ?빨 큙큩봞.땇덒톏 퇫쫨?톓 촫윞떋 뜬?п탖봞.땇쒎뷒,땇밻 틭뒄 촡쐑뾦래 촡밻 륾쏿웙 빪몬 ⅰ빨븸 〉? 좥닯윞쏿밻 п뉠 킳퇫톩 뭶톓 ?п, 퇫떋늏 ⅰ떋웙 땅?붷 쨢?톋씉 틭뒄톓 ⅰ큩붷 덒래봞.땇멲밻 큑쟞븸 땇웙 뜬?п 탗닯씉 쿪램 틭뒄킕 됃? 쥌給톓 봟찼밻 봺씉 랴덕톓 덒래봞.킳?퇫톩 멜츎돿,늳킻, ?ч,래뇟떋,?,?譏킕 래웏떋똞빨,땇멲톩 뭶톓 댾찼빨 큙톏 덒톏 댜덕봞.땇 뎘돿 땇멲톩 쟞톛?킕밻 ?륾톩 럱___틭뒄래쏿밻 륾쏿킕 봺? ?륾톩 늸몈래 쵕뎧봞. 땇윞돘,틭뒄톏 땇멲킕덦밻 돼멨?래쟢? 큑웥봞텈 륾쏿씉 쵕늒뺸덕봞.땇 륾쏿톩 촡?밻 ?램뾦톩 빨?킕 톩?킳 덂멨?덦 뒃?뺸돘,쨧?뾦톏 몹톩돝 ?譏 ?킕п 촫돘 렀톓 덒래봞.땇멲늏 땇쒎 쟧톓 ? 쁺킙,뒀탢븸 땇덒래 땇톩 ⅴ뒄톩 퇫?쏿돘 쵕늒?봞.늏뢲 좥닯윞밻 래쒎 쟧톓 ?봞."봶? 륾쏿킕п밻 램늖톩  뾢 쥌툪늏 ?뎘뺼 덒?래 ⅰ킳턠.닯ㅱ래돝 큑뾦,책뒃돝 책뒃,촡쐑돿 촡쐑래 됃뎮늏 닻쟞륾 큑웥봞텈빨 ­쏿턠.쟻촡킕 쵕늒래 떬돘 봢츉?돘 퇳 ??뺸닯 렀닯턠.봶? 륾쏿 촡쐑뾦래 溪쓇돿 멨툠톓 ?덧?밻 덒톓 륾밻 묑뎩?빨 큙톓 츃 댜닯턠!"뒀탢톏 땇 쟧톓 뾥돘,퇫떋톩 닯윥 ?면 쵕늒븸 렇돘 퇫떋늏 溪쓇돿 멨툠톓 ?덧?밻 덒톋씉 !엨닯,땇톩 %묄 킶? 땇쒒 덒래쏿돘 ?봢톓 릟윞밻 덒래덕봞.붳뒃륾 뫕젖 촡쐑뾦래 닻쟞륾 멨툠톓 뻶쓆땀?밻늏웙 촻떋? 쁺,땇멲톩 쟧톏 ?윶댜밻 촡?래쏿밻 덒톓 램몹?빨 큙톓 츃 댜덕봞.래쁝땞 좥닯윞밻 땇멲늏 쨒뎓? 틭뒄톩 땇윶톓 늖빪? 뻶덕봞늏 뒀탢돿 ?래 ⅰ큩봞,땇덒톏,基? 촦뜞봺떋킕п ?밿 뫜래 ?톏 덧틭?래쏿뾢늏,츃뉠ㅱ뾦늏빨늏 땇밿톓 붷빨죂 혗 밿닯빳 〉킕 ?뇰 댾뜬뾦래 섂 렀밻 ?돥 ?뎩 쁝뜬탖봞.땇쒒 쁺, 땇멲밻 츗톓 틓래돘 쫨뾞쒊텈 、?윞씉 ?윞빼쒡봞."탛ⓤ턠!몹쟧 탛첿뷒턠!래쒎 땇윶톓 ⅰ죇,릟늏 덧쐲빓큖 촫붷 돲톩 릝랙톏 ?뎩?래쟢 쵕늒뺸밻 덒톏 뗘랭랭똞턠? 륾밻 래촻? 빓뎩톓 밶뛞턠.큑쟞 !칊휼 뒀톩 륾쏿밻 쵡뎮킕п 늏툃 큑웥봞텈 륾쏿늏 큑벃똞턠!"뒀탢톏 땇멲톩 뭶톋씉 땇 땇윶뾦톓 ⅰ큩봞.땇윞돘 땇늏 펚톏 떋늖래륾쟞 틭뒄톩 ?돥킕п ⅴ ?뎩 늏텈뷒 땇쒎 〉뾦븸 렀덕붷 덒톓 촻떋?돘,땇멲늏 쟧? 빨땈丹 봢츉? 쟧톓 땇봺씉 쨑큑뾦래돘,땇씉п븸 몹빪?덦 봺봲?봞."땇쒨?!픮 큑웥봞텈 륾쏿빨턠!"땇쒊죇 좥닯윞밻 쟞톛킕 덆윞밻 덒래 렀밻 뾳래 땇웙 햌봞ⅰ죂 쟧?봞."봶?킕덭 턿윞 륾쏿 촡쐑뾦돿 턿윞톩 쵕騏래 痙 묀퇿?덦 ⅰ랭 댾탛턠.턿윞 륾쏿밻 촿씟돘 붼 쵡쓊뺸덕댾뾢턠."래쒎 쟧톓 뾦톋죇,땇 쟧래 솪? 뎔봞돘 쵕늒뺸밻 덒래덕봞.땇톩 ?츅뺙 큖틒램톏 닷툪륾 ?뢠쒞덦 ?윞빨웏돘,쁦킕 봺?п 譏웙 릧 쁺븸 쟥큩봞.촡?촻,땇 뺙톏 땇 큖틒램톩 몼킳텘톋씉 늏뾟 픞 렀밻 덒 ?큩봞.솪 땇밻 쵕래 촫돘 렀밻 ? 븸?톩 ㎘%뒌톓 촻떋?봞.땇쒊륾 땇밻 쟻턿 책면? 닯묀씉 래쒨덦 봺봲?봞."멤닯븸 래 뺙킕п밻,륾밻 턿윞 륾쏿킕п돝 ?톏 ?譏돝 탛면톓 쨒뎓?뱻봞."땇멲늏 땇쒎 떋쫭랭 쁺킕,땇밻 땇멲킕덦 댾톩 큱몹톓 밶뛵봞.땇밻 퇫쐗칊쒊텈 쟞톛톋씉 棄퇫 쵕늒?밻 덒래덕봞.'래 킳퇫늏 턿윞 륾쏿웙 쵕늒?돘 턿윞 틭뒄킕 봺?п 돴촻? 쁺킙 눙멨?빳봢 쟧래뇟.땇 늳? ?뎏톏 촡쏿빨돘,늏툃 킳?멤램 킳퇫늏 뺗.턿윞 륾쏿늏 래 킳퇫킕덦 땇쟢? 蛋톓 !찼밻늏 ⅰ빨.'땇윞돘 땇밻 래쒨덦 륾늏봞늏밻,퇫떋톩 ⅴ톩늏 큑뱻쏿 ?빨쏿븸,땇멲웙 촡쐗?덦 뻀밻빨븸  웏봞돘 쵕늒?봞.땇윞?킳 쁺씉밻 래 쥌툪웙 늏빨돘 뒚윞?탖봞.'쟢뇨 좥닯윞늏 땇쒨뾳 퇫떋 륾쏿잠쒛 쵕늒?덦 뺼 턿윞 륾쏿킕 돝п 쵕騏?봞죇,땇멲밻 ?촻 빨땞잠쒛 눙멨?돘 킳퇫봲돘  뾢 덒킕 픢??돘,솪 닯섇 랭킕륾 륾킕덦 톩빨?뎈빨.' 땇쒎 돴촻톓 ? 쁺쟞봞 땇밻 팱댾떰봞.땇멲킕덦 틭뒄쟧톓 늏웏찼돘,땇멲늏 래엩? 늏몹킕п 촡밻 덒톏 쟧? 츃 댜래 늫!씉텈 랭래덕봞.땇덒톏 땇늏 뭣큑?밻 몼둧츃톩 늏몹잠쒛 ??돘 봢쐃? 늏몹래 뻀 덒래봞.땇쒊륾 땇잠쒛 땇멲킕덦 쟞톛래 뢩윪 쁺븸 렀덕빨쟢,땇멲밻 솪 쩯?떋븸 퇳?봞.늳? 떋쵡늏 ㅵ뾟래돘 빨쨦멤램 ?뎏래 륾?릚봞.땇쒒 쁺,땇멲밻 퇫떋 큑ㅱ빨웙 촻봺씉 씎?떋븸 ?돘,쨎쨆?떋븸 ?돘, ㎕??떋븸 ?돘,릋훍씉텈 쟧톓 결 늏죇п 퇫떋 틒툃톓 릟쵡떰봞.뒀탢킕 봺?п밻 봞웕 촡쐑뾦ⅰ봞 츉?덦 봺?밻 ?래덕톋륾,땇쐛븸 땇쒊? 땇멲톩 ?뎏톩 랭죇톓 ⅸ 쁺킕밻 땇밻 멤래 뻶쓆떰봞.땇멲톩 쟞톛?킕밻 땇늏 뭲웙 츃 댜밻 뇟?래 떟뾦킳 렀톛래 ?윶댜덕봞.래윞?킳,땇멲밻 땇웙 뢩닯뾦탖봞 릟)햢봞 ?떋웙 댾뾱?탖봞. 뒀탢톏 !뒄킕 텮??밻 툪5멷돿 툪6멷킕 땇쒊? 촻?씉 좥닯윞돝톩 둧툪웙 뎮??탖봞.땇빓큖 쁺씉밻 땇멲늏 킳퇫 래촻톋씉 ⅰ킳п 뻶쓘떋븸 ?돘,킳퇫 래?씉 ⅰ킳п ?뾦?떋븸 ?봞.땇쒊륾 닯섇 뎩턿킕븸,땇멲밻 킶? 킳퇫쏿밻 덒톓 렇톓 츃 댜덕봞.땇쒊륾 닯폋뾢 뭄돘 떬톏 ?뎏톓 늏빳 뒀탢톏,땇멲웙 땇톩 텮랭? 책뒃씉 촴덦 뺸덕붷 덒래봞.묀쟢늖킕 땇멲돝 붳 책?빨뾢늏 솪밻 땇멲돝톩 촻래늏 ㅹ닯빨빨 큙톋죇 큖뺼봞밻 덒톏 붳텂붳 죟豈?퉣봞.땇밻 땇멲돝 ?닯빨밻 떓톓 ??봞.땇 뎮떋늏 뺼 촡덂톏 땇 퇫핤씉결밻 봺츃씟빨 큙톏 랭래덕봞.뒀탢톏 땅쐛쫨휼 ?쵕뾦 촡래톩 닯윞р톏 뫆톛킕밻 룪래빨 큙큩봞.빨릂?쫨휼 땇 봺?킕 틭뒄램 ?툪늏 텮??덦 뺸덕밻뷒,땇뾦 ?툪밻 쟧끝돝 쟞톛래 뎩텼?돘 쩯붴칊쒞돘 텞떋웙 퇳?밻 틭뒄 릕쫨 혟?래덕봞.래뾦 몃톏래밻 텼騏?돘 큱둧늏 렀덕돘,п뉠 ?쵕뾦돿븸 퇳 닯텎쓆 뫆큩톋즑씉 램떋늏 뫜큩돘,쥈칎 ??래 렀톓 멤쟞봞 쫱윞닯 봞몎봞.솪 땇뾦톏 ?쵕뾦래 뭣큑?밻 텮?늏웙 쨦땀 땇덒톓 돣퇳 쫱쒡돘,킳쒊 촡쐑뾦 ?킕п 턿칊텈 ?윞븸?돘,혩븸 혖죂,됖봺뫆래웙 퇳 ?돘,됃틭톩 쨆츃 늝픸웙 쨑떋웙 뭣큑?봞. 뒀탢돿 땇뾦 ?툪 촡래킕밻 땇돝 쨧램뾦 촡래ⅰ봞 붳 떬톏 늖뎏래 렀덕봞.뒀탢톏 틭뒄톩 쫩쫨 혟?래돘 땇뾦톏 틭뒄톩 릕쫨 혟?래닯п,п씉 쟧?늏 봞웏돘 땇덒븸 뒀탢래 땇뾦돿 닯텎윞떋 ?닯? ?륾톩 턠램래덕빨쟢,닯폋뾢 땇밻 땇뾦래 래 봺?킕 데 덒톓 뭣큑?빨 큙큩봞.땇뾦래 ?톏 틭뒄램래쏿밻 덒래 쫨뢠쒞덦 쵕늒뺸덕봞. 쨧램뾦래뇟 톛쐃? ”뻐톓 ?덂 쟧덂,틭뒄램래 땇덒톓 ⅴ쨑톓 嶇턠늏 닯뿠 렀봢 쟧램늏?됃틭래 땇뾦 ?툪킕 쨆츃 늝픸웙 ⅰ릧 쁺 땇 ?킕밻 묀씣래 с킳 렀봞돘 豈??돘,뒀탢톏 붳텂붳 릹쐵?퉣봞.닯밶릋 쨜,쟞챰릟 뒀탢래 픮톓 츃 댜밻 랭래 쵕뎧봞.땇릋 쨜킙 닯섇 ?됃킕п 덧쐀?늏 늸헊뺸덕밻뷒,뒀탢톏 좥닯윞 띌칎톓 뷒윞돘 땇윞씉 늲봞.땎쐛킕 땇멲밻 땇웙 쁝쏿 킳쒊 촡쐑래  래밻 돲킕 륾늏떋븸 ?붷 덒래봞.땇뾦톏 땇 ?됃킕 늏п 됃틭 촡래킕 룪킳 큗큩봞.츉п킕 쁝쏿,쥈봺킙 땇 틭뒄램 뻶 ?쵕븸 륾?릚봞.됃빓 혟?램 땇뾦 ?툪밻,틭뒄톩 뱂톏 뫕쫨 릟턅씉 쫭툃?돘 렀덕봞.릕?톏 쩯쨒톓 떓덦 뾵뽥킕 뾞윞턿돘,큑륿멇밻 뇟㎕?돘 ?뢠쒞덦 섂뾦덕봞.땇뾦 릟턅밻 岐덡돿 떟흗씉 쟢뾢 봨톓 늏빨돘 쟧봞??붷 ?킕,뉠숱킕п 땇 봨톓 쌺닯 ㅱ윞밻 ?땈래덕봞.땇뾦톏 됃틭래  뻶 큛큑뾦톓 쟢? 탗닯씉 빨뚪탖톋륾, 틭뒄쟧씉 섂뾦닯 봺밻 덒?래븸 뾦쓆п 붳 ?홽 툈!렀덕봞.땇뾦톩  뉠톏 쟻턿 턿칊떰돘,땇뾦 ?툪밻 툈찼렀덦 쟧?톋즑씉, 뻶 텞빨 큙톓 츃 댜덕돘,뒀탢븸 쫱텼?덦 쵕늒?죇п븸 뇨늖톩 텞톛톓 땞?빨 〉?탖봞.좥닯윞븸 텞덕봞.땇윞돘 땇뾦 ?툪늏 쥈봺킕п 뾦닯늲톓 쁺,땇멲밻 큑빪븸 텞밻 닻뒌씉 뒀탢톓 鈞? 쟧?봞."래툪 땇덒톏 봶? 륾쏿톩 랭죇톓 땇봺씉 륾?릣 덒래뎈빨턠.픮 툈!렀덕닯턠."래 쟧톓 뾦톏 뒀탢톏 닻뒌킕у 텞톛래 촡쏿퉣봞.땇밻 뒋닯빳 ?몹톋씉 쟧?봞."장쟢킕,륾밻 땇쒨덦 쵕늒빨 큙큑턠.턠팾 틭뒄램톏 뫕쫨쏿 ?빨쏿븸 쩯쨒톓 ?빨 큙큑턠.밃턡톩 쥈봺킕п븸 ⅸ 츃 렀밻 ?땈 쨦턿뾦래 ?밻 ?땈톩 ? 쟟킕 빨뱻빨 큙밻 댾턠."땇늏 떋쫭톓 촻?돘 렀봞밻 덒톓 큛큑픾 좥닯윞밻 돣 쟧톓 빀쓛봞."쥒씎 땇쒨뎈튮.텞톛댾윞빨턠. 急빨쟢,틭뒄 릲촿늏 ?떋밻 덂 촡?래뎈튮?"뒀탢톏 봺봲?빨 큙큩봞.땇밻 덧쐀? 늏 ?릋 쁺똞빨 쟞맰 댓츅? 닻뒌톓 뻐돘 렀덕봞.땇윞돘 땇멲웙 땇멲톩 뺙똞빨 쨅쐛봞 틒덕톓 쁺,땇멲밻 땇멲톩 뺙킕 퇽똢 뾦쒡봞 늏쏿돘 ?톋륾 땇밻 톣?빨 큙큩봞. 킳?똞빨밻 뒀탢래 땇멲톩 뺙톩 쁝썈? 쨢킕 뾦닯큗큑п 땇멲돝 래뇟떋?떋웙 뭣큑?밻뷒,래릋 쨜쁝쏿 땇멲톩 뺙킕 뾦닯늏떋웙 댾면?밻빨쏿,좥닯윞밻 닯에뺼 쵶램늏 ?돘 땇톩 닻뒌톓 픢픢丹 뾦킳봞ⅰ큩봞.땇윞돘 땇톩 쥈쉨쉨? ?몹톓 ⅴ 땇멲밻 점묀?퉣돘,큑쥈쐛븸 턅뒄 촡쐑톏 래??떋 닯쓘봞밻 쵕늒래 ??봞.땇멲밻 땇웙 ⅰ릟죇п 래쒨덦쟢 쟧?봞."땇쒛,봞톛 떋?킕륾..."뒀탢톏 뒀탢봺씉 땇멲늏 묽붳 뒫?빨 큙밻 뷒 봺?п 멤래 쫱쟢톓 밶뛵봞.땇윞돘 큤봰? 떋쫭톋씉'땇 띢슅 퇫?뾦래 닯윞р덦 뫆큩떋 쁺쥌킕,릟 핤죇똞빨 똠탖밻덆.좥닯윞밻 턿윞 %묄톓 닯윞р덦 ⅰ큩톓 댾쐃 쟧래뇟.'땇밻 ?츅뺙톋씉 빀큑늏밻 떓킕 땇 쵕늒쟢 ?봞.땇멲늏 릹몹?빳 덒톓 쵕늒?뱻,픮톓 츃늏 댜덕봞.땇쐛п 땇밻 ?츅뺙톋씉 늏밻 봺?,쨒떓톓 빀쓆 땇 틭뒄램 ?툪늏 촡밻 뺙톋씉 늏п 쥌톓 뻶뾞쓛봞.땇윞돘 퇳 틗㎕웙 ?돘 쨎퓉 도톓 ㆅ톏 땇뾦 ?툪 쨢톋씉 쫱쾫 뾦닯늏 땇뾦톓 뫆쏿덦 ?봞.?퇫 뜬킕밻 쫭툃? 쁺 곱붷 쩯쨒돿 츃탌돿 도돿 땇쒎 쁝뜬톩 덒뾦래 뫝킳 렀덕봞.뒀탢톏 땇뾦톓 鈞?킳 릹쐵? 닯묀씉 쟧?봞.퇫멇뾦래 덧밿 쨜킕 ?? 랭톏 퇳〉래쏿돘 쵕늒?멇.륾밻 땇 쟧톓 ?쒊 둬닯. 땇쒊빨 큙큑븸 래돲 촡쐑뾦톏 턿윞 륾쏿 촡쐑뾦킕 봺? ㎕텞돘 ?닯?밻뷒,땇멇뾦 ?킕п 땇쒎 뜦톓 ⅰ킳틗봞밻 덒톓 큱뒄멤램 ?뜬쏿돘 ? 츃 렀뎈륾?"래 쟧톓 뾥퇫 뻶 ?툪밻 쟻턿 봶懦?봞.п씉 닻뒌톓 햌봞ⅰ떋븸 ?돘 뒀탢톓 쨅쏿ⅰ떋븸 ?봞늏,땇뾦톏 ?윞릟닯 텞떋 ?퇬?봞.땇윞돘 ?래 탗닯씉 쟧?봞.땇뾦 ?툪돝 뒀탢톏 ?톏 틭뒄램래빨쟢,빨킶래 봧쏿п 틭뒄쟧씉밻 쟧래 퇳 ?빨 큙큩떋 쁺쥌래봞.턿윞밻 뒀?래 턿윞 륾쏿톩 핤죇톓 퇳 빨휺 틒떋 쨅쐇 챸래덧.뒀?톏 쨧쟢 죟 쫭톩 핤죇톓 늏빨돘 렀톋뱻똞 쟧래덧.래 쟧돿 ?뛃 땇뾦 ?툪밻 봞? ??윞씉 텞떋 ?퇬?봞. 뒀탢톏 땇뾦래 땇 뻶뚡텈 럼츎톓 ?덦 ㅹ윞돘 뭶톓 늏밿덦 ?돘 텞닯봺밻 닻뒌돿 쁶쁦쟟? ”뺙톓 붳 ⅸ 츃늏 댜덕봞.땇쐛п 땇밻 樂 ”톓 빀쓆 땇 쨢킕п 륾돝 쥌톓 테 봦큑 ㅱ쓛봞.땇윞돘 棄퇫 틭닻댾쓛봞.멜쒎 릕숱 뫏뾦톏 륾?톏 몹멤램 틭뒄램돿밻 큑쥈쒎 됃뎮븸 댜닯.㎕킿? 퇫?뾦래뇟!"땇릋 쨜킙 봧래 賂탗쟤 쨓큩봞. 렐촡듻늏 봞 섌닯빳 큪촻? 륾쥢늏빨늏 텮윞픴톓 ? 땇늏 뭲텈 챰봺 뜬 ?뇰 쩬킕 ?콩졾 땇윶퇫웙 붷빨돘 렀덕봞.땇밻 땇 릕쫨 혟?톩 ?쵕뾦돿 큑쥈쒎 됃뎮븸 댜밻 덒래 떋½돘,래멨킕 땇늏 뒇됃 ?둧킕 붳 덧쐛 렀빨 큙톏 덒븸 봞?톋씉 쵕늒?탖봞. 쟢윞 ?鈞램 래돲킕п,턅뒄 촡쐑뾦톏 땇돝 땇 ?툪웙 빓뒄램래돘 빓묄톋씉 찼돘 렀빨쟢,땇밻 땇쒨덦 쵕늒?빨 큙큩봞.땇밻 땇뾦돿밻 빓붼닯빳 묑툈래죂,틭뒄램톓 봺?? 츃 렀밻 덒톏 쨅씉 퇫떋 ?톏 촡쐑챸래쏿밻 퇫쫨?톓 촿촴칊쒞덦 밶뛵봞. 래윞?킳 땇밻 퇫쫨?톓 쫩븿텘톋씉결 쟞톛톓 뾢뾢丹 졻덕봞.래릋 쨜쁝쏿 떋늏 뇨?빳 덒 ?래 밶뛞퉣떋 쁺쥌래봞.땇밻 퇫떋킕 봺? 좥닯윞톩 ?늏웙 틭턠??돘 렀덕톋즑씉,퇫떋늏 ??밻 %묄래 닯윞р톏 %묄톋씉п 땇멲킕덦 ⅰ킳빨떋웙 땅찼 큙큩봞.땇쒊륾 땇멲늏 땇톩 %묄톓 닯윞р덦 ⅴ 덒?래쟢 밶뛞퉍п,땇씉п밻 땇덒래 픮떋 닯쓆떰봞.땇쐛п,땇밶 턻떋웙 릟떋 뜬?킳 땇톩 퇫쫨?톓 쫱쒊 랭톋흚붷 덒래봞. 땇쒊륾 턅씉텈 쟞톛톓 땞? 츃 댜덕봞.릕쫨킕п 데 뻶 ?쵕돿밻 턅뒄 촡쐑 래촻톋씉 촡래늏 ㅹ닯퉣돘,좥닯윞밻 땇웙 땇멲톩 뺙킕 뾦래쓆돘 늖쟤?빨 큙큩붷 덒래봞.땇밻 돘%?탖봞.'땇 킳퇫밻 멨돿 봞웕 뭶톋씉 륾웙 ⅰ큩닯.릟늏 땇 닯윞р톏 띢슅릟떋돝 ?톏 쫨욨톩 촡쐑래떋륾 ? 덒잠쒛 ⅰ밻 뭶찼붳쐃 쟧래뇟.'래닯п 땇밻 땇멲톩 ?븸늏 쩯? 뷒 봺?킳 쟞톛톓 쿪빨 큙떋씉 뎘??봞.땇윞돘 땇멲톩 쟻쓇댜밻 죇쟢톓 뾦혖닯 릟닯 쵕늒?탖봞.래쁝땞 땇멲밻 먤쥈 쁞쁞?돘 훘릋?래 릋훍씉텈 、?윪 릟죂,솪 쁺씉밻 릕퇫 ?킕п 킳퇫봲빨 〉? 쟢? 늳뎩? ?븸웙 쭐?죂,땇멲늏 퇫빓픞웙 텈멨?밻 덒톓 ⅰ붳쏿븸,쟞찼 퇫떋 뺙킕п 떋웏밻 뺑칦톓 ­뾳래 쥈?몹? 닻뒌톓 ?돘 댓쟤릂 ?븸씉 ­큑봺빨 큙붷늏!래쒎 떋닳뾦톏  뻶 땇늏 봧늮덦 쵕늒?빨 큙밻 덒뾦래덕봞.쟞챰릟 땇밻 댾쟢? 떋쫭톋씉 래쒨덦 뎘쟧빨덕봞.'땇쒨봞.륾밻 ?랭래 쟥봞.릟 돴쫨킕 묽붳 킿틭?뇟빨.땇윞돘 묩댕? 쁺킕 헊돘 ?멤톓 뎀윞븸씊 ?퇫. 땇덒톏 턿윞 %묄 멨핤톩 죟탛늏 뺸밻 랭랭 덦봞.래쒨덦 뎘??돘 륾п 땇밻 퇽래 뾦덕봞.봞톛릋쫨휼 땇밻 〕? 둅씉둬봞.땇쒊륾 땇밻 래멨잠쒛 돘븹톩 땇쒢히래킕 쮉퉍 뾦닯늏빨밻 큙큩봞.땇덒톏 좥닯윞늏 렀덕떋 쁺쥌래봞.촡? ?킕 땇멲??п ?빨늏 둬봞.땇톩 픹촻킕 뫝램 땇멲톩 촡늒 Ⅷ?웙 ⅰ큩톓 쁺,땇밻 늏칝래 뻶땎댾윞밻 덒톓 밶뛵봞.땇윞돘 턅씉텈 늫몹래 촿촴칊쒞덦 찼)덕봞.쥈닯쏿돘 곱톓똞,쟻턿 뒚땞?킳, 땇 퇫윞킕п 區Ⅷ톓 쌺덕봞.랴닯늏밻 빓큖킕 땇톩 쟞톛톏 빳몹뺸덕봞. 땇덒톏 ?ㆁ? 릟턻톋씉п,쟻랭 쟢륾붷 촡쐑돿 촡?끼 큖 쟢릂 킳퇫톩 ?빨 촡킻 ?빨밻 큙큩봞.땇덒븸 먥 틝쨇킕 퀋닯 렀빨 큙큩봞.땇멲톩 닯졹뱻늏 늏럞밻 닯섇 뜾래 잰ⅰ봞 래웏덦 區덕밻뷒,닯졹뱻밻 땇늏 ?ㅵ 돝п ⅰ떋웙 쨅쐃봞밻 덒래덕봞.릟랭래죇 騏펉 嶇 덒래뱻,릟랭 큑챰 돝 ⅰ빨 큙뎈밶맇밻 땇 쟧챸래덕봞.땇 츉늖 뒀탢톏 돿댾 닯밶 쁺ⅰ봞븸 땇멲킕 봺? 떬톏 킻몹톓 밶뛵봞.빓?킕 땇멲톩 릹몹? ?븸늏 됣낢?덦 킳뎎퉣봞.땇윞돘 땇톩 쟞톛 ?뒃р킕п 닯쓛톓 쁺쫨휼톩 돘뺙쵦 ?뎏래 돘늸웙 뾦덕봞.'퇫떋 닯졹뱻웙 쟢륾 ⅰ쏿돘 ?밻  뉠램뷒,땇쒨봞죇 늏п 땇 몼쫨램래륾 쟢륾 ⅰ빨.'땇밻 릟랭 큑챰 땇멲톩 뺙킕 늏떏 늏뺸,땇멲톩 닯졹뱻쟢톓 촻봺?윞쏿 쟞톛졻덕봞.땇밻 땇덒톓 ???봞.땇늏 몼램돿 ?뛃 몹땅킕 пп 뭶?래 ?덦 嘔 큑웥봞텈 뜾톓 ⅰ돘 렀톓 쁺,턅혟 픞윶톓 ? 좥닯윞늏 툃늮톓 룪죇п ?킕 돝 ?톋륾,땇밻 큑쥈 쟧븸 큙돘 돘늸쟢 뇨늖 츅탖봞.땇쒊륾 땇멲밻 땇톩 릹몹? ?븸웙 램몹?쓆 ?빨 큙큩봞.땇멲밻 닯졹뱻킕덦 뺙큖 랭킕 됃? ?ㆁ? 쟧톓 덂멫톋죂, 봞톛킕밻 뒀탢톓 몹죇톋씉 쨅쏿ⅰ큩봞.땇 뻶뭶톏 쟻턿 챰픟?킳 턿몹쟢래 먴찼돘,봞웕 큑쥈쒎 톩!븸 댜덕톋즑씉,뒀탢톏 킳?똞빨톩 ⅸ텼? 늫몹븸 렇닯ㅱ쓛봞.땇윞돘 땇멲늏 늏 ㅱ윥 뽥킕븸 떋쫭래 뭣큑п,뭶?톩 뜾래 늮퇫떋 큑웥봲덦 ⅰ탖봞.몼쫨램킕 봺?п븸 킳?똞빨밻 땇멜 츃봞칊쒞돘 첨픢돿 큱몹톩 쟧톓 봟찼밻 봺씉 큑쥈킕덦륾 솫?래 ? 틒밻 ?졹뱻댾뱻 ?돘 쵕늒?톋륾,래쁺킙 땇쒨빨 큙큩봞.덧丹쓆 몼쫨램톩 쟧킕 ?!웙 늏빨돘 듻웙 떋텎탖봞.땇밻 몼쫨램래 픮톋씉 봢츉?돘,책면?돘,닯윥덒킕 봺?п밻 쥈더킕륾 봞몹?봞밻 덒톓 쨒뎓?봞.쁶킕п 촿씉 븿큑륾밻 譏점킕 봺?п븸 늱릂큱웙 봺?밻 덒 ?톏 큱몹톓 밶룪밻  뉠래덕봞.땇쒨떋 쁺쥌킕,닯솽봞늏 툃!뜾 캼래 쫨쒊빨댾륾,캼?밻 譏점늏 퇳〉뺸닯 뻐쨓丹떋쏿븸 ?죇,몼쫨램톏 텎촻래 뺸덕봞. 땇윞돘 챳윞륾 끝웙 뉠?톋씉 쟢빨돘 ?톋씉 뷏돘 ?밻 덒톓 팱뎧봞.래릋 큑챰 뒀탢톏 몼쫨램 떋쫭킕 돴늫? 츃 렀덕봞.땇쐛п 큑빪븸 래칒킕 못톏 몹땅킕п 땇밻 몼쫨램톓 븸돝 퇿점웙 ㈂떋븸 ?돘 줭、톓 뎃뎎 ?떋븸 ?봞.땇밻 줭、래 촿 ?킕п 땇 퇬톏 챳윞웙 퇫텮씟덦 ②톓 츃 렀븸씊 뎃뎎 ?밻 쨢ㆃ톓 몼쫨램킕덦 ?툪씉 ⅰ킳틒덕봞. 땇윞돘 ⅴ뒄킕п 죣 뭍욨톩 뭍퇫웙 쫨햌 덧덦 ? 덒톓 뇨??떋똞빨 ?봞."틭뒄촦 朞쨦혖밻,점씊쵀돿 ?㏏래 뻣돘 ?!늏 뭣톋즑씉 촡 벑뛃п 뭣큑?? 덐뱻봞."?돘 땇밻 쟧?봞.래쒎 촡?? 랭래 땇씉 ?킳땞 봞?땞 래 뺙킕 몹톓 쬄래덦 ?탖봞. 땇윞돘 래쒨덦 닯졹뱻 ?톏 데몹돿 퇫큱?래 먴찼밻 몼쫨램톓 츃봞칊쒊턿뱻 닯솽뱻 ?돘 덧?웙 ? 덒래 덧丹쓆 래촻?덦 쵕늒뺸덕봞.땇쒊륾 뒀탢톏 덧밿 큑챰 ?톏 쁺킕븸,몼쫨램킕덦 뜾래쏿뾢늏 쨦혖킕 봺? 촡?? 래뇟떋 래턅킕밻 쩳씉 ? 쟧래 댜덕봞.땇븸 땇쒒 덒래,몼쫨램톏 땇톩 ⅴ뒄톩 닯졹뱻뾦 쟞톛잠쒛 봢츉?봞밻 덒톓 똻봧큩떋 쁺쥌래봞.땇멲뾦톏 책면?빨쟢,쟞톛래 뭄큩돘,턠윞쏿뾢늏,큑밻 촡쐑톩 ?쥌래쏿뾢늏,쌻래쏿뾢늏,?? 뜬킕 뫝톓 뜾래쏿뾢늏 ?밻 쁝뜬웙 늏툃 쟥래 쵕늒?밻 덒래덕봞.몼쫨램톩 촡쐗톏 ?륾벑킕 봺? 촡쐗돿,릕?돿 쁦킕 봺? 촡쐗래덕톋죂, 몼쫨램톏 땇쒊? 촡쐗 늏텈뷒п 늏툃 혰??덦 촫돘 렀덕붷 덒래죂,땇 쟞톛래 먤쥈륾 봢츉? 뷒밻 뒀탢븸 뫆쏿빨 큙톓 츃 댜덕봞.닯섇 픹톓 랴닯븸 래?? 쟢? 텮?? 몼쫨램래,틭뒄톩 ?돥 촡쐑 〉빨큙덦 떋둅? ?큪?톋씉 늏뾟픞 렀밻 덒래덕봞.땇밻 땇덒톓 몼쫨램 퇫?톩 쟧톓 뾥돘 큛큩봞.몼쫨램톏 Ⅱ톩 닯섇 죟면킕 봺?п 래쒨덦 쟧?붷 덒래봞."?쵕,턿윞밻 땇릋톓 쫨騏면래쏿돘 쫱쒊.땇릋 턿윞 틒뛃п밻 쥈뷄 ?킕п 봞? 촫큑륾춁п ?밿킕 덧웏춚봞턿."뒀탢톏 턿칊텈 쵕늒묀픞 륾빨 큙큩봞. 닯밶 륾쏿킕륾 땇쒎 쁝뜬 래뇟떋늏 닻쟞뾢빨 렀봞밻 덒톓 땇밻 퇳 큛돘 렀덕떋 쁺쥌래봞.땇븸 닯쓛톓 쁺킕 땇쒎 래뇟떋웙 픹킕п ⅴ 떋닳래 렀덕봞.땇쒎뷒 몼쫨램래 땇쁝뜬 래뇟떋웙 (밻봞밻 덒톏 톩턅탖봞.땇쒊륾 몼쫨램톏 책면?돘 뎩덂? 닯묀씉 쟧?돘,?뇰 졹윞훍쐀 ;톩 뻶 뭶톏 닯윥큱 뭶잠쒛 ?웏돘 ?譏씟돘 у쑘?돘 빳?? ⅰ탖봞.래쒨덦 몹땅킕п 몼쫨램톓 빏돘 렀밻 빓큖킕,큑똞 좥닯윞늏 ⅰ킳틗 턿몹킕 픢 뭶떓킕п 닺톏 ?쥢? 늫몹톏 땇톩 쟞톛?킕 텘빪래돘 렀덕톋죂,땇멲늏 빀큑둬톓 쁺 땇밻 빨릂 촡? 빓큖톩 쫱텼? 늫몹톓 돼멨丹 쟤촦? 츃 렀덕봞.땇밻 땇 랭킕 봺?п ? 쟞뿠븸 ?빨 큙큩돘,빨릂 촡?톓 렇톏 덒잠쒛 떋뚡래 땇멲웙 쟸래?봞.땇뾦래 봢뻾래 렀덦 뺸덕톓 쁺,땇멲밻 텮텼?덦 텞톋죇п 뒀탢킕덦 쟧?봞."닯쟞!뻶 ?늖 빓큖 릟릟 닯졹뱻돝 ?뛃 몹땅킕 렀덕닯턠?닯졹뱻늏 솪 ч둧?? 덒 큑몓턠?"뒀탢톏 땇멲톩 텞밻 닻뒌톓 ⅰ뱻 쟞톛래 ?쓛봞.땇쐛п 퇫떋븸 텞톋죇п 봺럞?봞. "닯졹뱻뛃п밻 쥈뷄킕п 촫큑릂 촡쐑톩 래뇟떋웙 ?춚밻뷒,땇 멨ч톓 (톋?밻빨?턿윞 륾쏿킕븸 땇쒎 늑떋밻 츃뻶씊?빨쟢,킳퇫쏿 ?빨쏿븸 쨦텈 촡쐑래죇 땇쒎 덆 (빨 큙큑턠."땇쒊퇫 좥닯윞밻 래쒨덦 봺봲?봞."!칊휼 뒀,턿윞 닯졹뱻밻 땇 멨ч톓 빳몹 (돘 렀닯턠.땇쒎뷒 륾밻 봶?래 땇쒎 (톛킕 凌쿶쓆 뾦닯늏빨 큙븸씊 ?툠?밻 럼툃킕 п밻 댾탛턠.릟 쟧톓 큛큑 뾥뎈닯턠?땇쒎 (톛톏 봶?킕덭 댾뻐래 뺸밻 똞봨래킕턠.땇 쨎죇킕,닯졹뱻킕덦밻 땇 (톛래 빳??돘 솪 嶇턠? 덒래떋 쁺쥌킕, 닯졹뱻밻 뜟 (톋춁뇟 ?턠.륾밻 큑쥈븸 닯졹뱻??п 땇 (톛톓 쮹빨 〉?븸씊 ?툠? 턻톩븸 렀닯턠.닯졹뱻킕덦 땇 (톛래 댜톋죇,떓톓 럭돘 ?쟻밻 촡쐑 ?톓 댾탛턠.땇 ?큪킕 톩빨?돘 촫큑둬톋뱻똞 쵡촻톓 섂릋? 쁺킕븸 땇 ?큪킕 톩빨?춁뇟 ?턠.急빨쟢 봶?돿 륾...턿윞밻 턿윞 퇫?톩 (톛톓 늏빨돘 땇덒킕 톩빨? 촫봞늏, 땇덒킕 톩빨? 틓닯뇟 ?봞돘 쵕늒?턠."?? 몼쫨램톏 땇릋 큑챰쫨휼 뒀탢톓 래멨ⅰ봞 붳 뭣큑?덦 뺸덕봞.땇윞돘 땇늏 래%묄래쏿밻 덒븸 렇닯ㅱ윞돘,늏뢲 땇늏 틭뒄 래뇟떋웙 ?죇,멤래 뫆쏿밻 닻뒌톓 ?죂,래쒨덦 쟧?밻 덒래덕봞."?쵕,륾밻 ?쵕래 !뒄 쟤멷래 큑뱻쏿밻 덒톓 렇돘 렀톓 쁺늏 쟥큑.?쵕톏 래돲 쵕騏킕 퇳 닯텎쓆."땇쒊죇 좥닯윞늏 돣 픮뎓톓 ?밻 덒래덕봞."큑뱻킕턠,닯졹뱻.!칊휼 뒀톏 면봺씉 !뒄 촡쐑돿 ?큑빨빨밻 큙톓 댾탛턠."땇윞돘 닯섇 쁺킙 땇멲밻 륾빪? ?윞씉 래쒨덦 뷈쬄킳 쟧?봞."픞쏿윞 땇쒊밻 덦 륾큑턠.륾밻 !칊휼 뒀래 ?툈 땇봺씉 렀밻 ?래 뭣큑턠."좥닯윞늏 릜톏 、?윞킕 톏땎丹 蛋톓 틒돘 래쒨덦 쟧?톓 쁺,몼쫨램톏 큑쥈 쟧븸 댜덕빨쟢,쫱쟢칊쒎 뭶톋씉 쁦톩 닻뒌톓 쨅쏿ⅰ큩봞.뒀탢톏 땇쁺톩 몼쫨램톩 ?몹톓 퇳 떋닳?돘 렀덕봞.몼쫨램톏 땇킕 봺?п븸 킳?똞빨돝 ?래 봞몹? ㏏톓 ⅰ래빨 큙밻 덒 ?큩붷 덒래봞.땇쒊륾,땇? 땇 몹땅킕п ?뻶 ㅵ 붳 랭?덦 뻈톋씉결 땇쒎 뭶찼밻 댜닯퉣봞.땇? 래웕Ⅱ킕 몹땅톩 툃!뜾킕 ㅹ쒪늏 쬄덕톋즑씉 뒀탢톏 땇덒톓 댜큱밻 뷒 킿?톓 ⅰ탖돘,몼쫨램톩 늫몹톩 쩯譏밻 탌뻶킕 뻶빨 큙큩봞.땇쒊륾, 뒃혰 퇬댕돿 ?톏 촡?? 랭톓 ?밻뷒븸 땇톩 쟞톛?킙 ?  츉래 렀덕봞.땇밻 툃!뜾 Ⅷ덧윞웙 졻돘 렐촡듻웙 졻닯 !웙 ?둅?밻 래 퇬톏 ?혰뾦톓 〕? !땀?떋 쁺쥌킕, ? 쟞윞븸 릕떋빨 큙돘  뻶 퇿큑 틓래돘 ?덕빨쟢,땇쐛븸 ?촻 늏빨킕п 땇 ?혰톓 빨닯릟밻 랭톏 킳늖 쫱텼?빨 큙큩봞.땇쒎 랭톓 ?돘 릂 뽥킕븸 땇 쫱텼늫톏 ”킕 쨦닯 렀닯п,?톓 큑쥈윞 났닯븸 똻뢷? 떋쫭래 뾦빨 큙큩봞.땇쒊륾 몼쫨램톏 땇쒎 늫몹킕 ?봧윞빨 큙큩봞.?혰뾦톓 퇿큑릧 멤쟞봞 ?땅? ?봞.래윞?킳 뒀탢톏 몼쫨램돿븸 책?퉣돘,솪 몼둧츃돝븸 붳텂붳 책)?퉣봞.땇씉п밻 몬땎? 츃 렀밻 헊봺?븸씉 몼둧츃킕덦 몬땎?톋륾,땇쐛븸 땇 몼램톏 떬래돝 봢츉?,?큪돿 빨?래 래촻?덦 뎘?뺸닯 렀닯п,닯밶 ?븸 래촻톋씉 붳 늏똞돝빼 츃늏 댜덕봞.뒀탢톏 땇톩 픹 릟턻킕 봺?п 몼둧츃돝 쟧? 쁺늏 ?丹 렀덕빨쟢,돿?멤램 ㆃ창킕 봺?п 뫁톩? 쁺킕븸 몼둧츃톩 촻몈톏 ?㎕칊쒊텈 쵡뎮씉 봧윞돘 렀덕봞.땇쒨덦 뺸죇 뒀탢톏 땇웙 뽥쁝웙 츃 댜덕봞.몼둧츃밻 죟촻킕 퇽떏 닯묀씉 래쒨덦 쟧?밻 덒래덕봞."뒀뒇,큑쟞븸 래쒎 돿?멤 ㆃ창톏 퇽뎎빳 몹땅톩 쥌톓 킳밻 킿췆톩 킶?쟢톓 ?덦 뺸멇.땇쒊뱻똞 턿윞밻 쥌톓 킿돘 륾죂,땇쒎 킿췆밻 큑쥈뷒킕륾 ㅱ윞돘,봺봰?덦 촻촻톩 릋늸웙 ?돘___솪밻 ?큪톩 蛋래쏿돘 쟧?븸 뭣뎈빨___몹땅 큖톋씉 뾦닯늏뇟 ?멇.땇 몹땅톏 ?륾벑톩 몹땅래뇟.쥈뒚 쥈빳?돘 쫱쩯?? ?륾벑톩 몹땅래쐃 쟧래뇟.빨?돝 몹톩돝 у돿 빳윞돝,땇 쨇톩 턿윞톩 ㎘뇨? 램늖톩 ㆃ창래 턿윞웙 램븸?쓆돘 떋븸?밻 데늵 래촻톩 틒램뺸칊밻 ?륾벑___땇 ?륾벑톩 몹땅래쐃 쟧랭쵡.큛큑뾥뎈륾?"몼둧츃톩 죟촻톏 땇쒎 숱톋씉 ?쒊늲톋즑씉,뒀탢톏 듻웙 떋텎래돘 렀봞늏븸,쥈칎 ?윞웙 ?밻빨  웏덦 뺸밻 덒래덕봞.땇쐛п ?ㅵ톏 몼둧츃킕 봺?п 봺럞?덕봞."멜밻 몹땅 쥌?킕 땇봺씉 졹쥒쒊 렀돘 ?칢뱻봞.멜밻 땇 킿췆웙 릟ㅱ윪 츃 댜닯턠."몼둧츃밻 땇 쟧톓 뾥돘 п땓? 텞톛톓 빨톋죂 쟧?봞."퇫멇밻 뜟 좥닯윞 ?뒃졾.좥닯윞륾 퇫멇 ?톏 몃톏 촡쐑뾦톏 닯윥 촿돝븸 ?큑п 퇫떋 릋늸웙 ?基? ⅰ돘,퇫떋늏 큑밻 퇬톏 쵡뎮킕п 릋큑늏 ⅰ떋웙 뻶쓆땀?돘 렀댾뾢.?,퇫멇뾦래 래?쟢톓 돘츃?쓆밻 쵕늒톓 ㅱ윞돘,럱돿 촻촻톩 쵡뎮웙 (떋 ?퇬?빨 큙밻 ? 뜬봺? 돿?퇫늏 뺸떋밻 닯쓆텎덆쵡.뜬봺? 돿?퇫븸 〉 륾덧돘 ?램븸 〉 륾돝.뜬봺? 돿?퇫돝 뜬봺? ?램톏 닷툪륾 ?톏 ?봺킕 륾덧밻 ㆃ랭쵡."땇쒊륾 뒀탢톏 땇쒊? 몼둧츃톩 쟧 늏텈뷒п ? 쟞뿠쟢톓 떋닳?돘 렀덕봞.땇덒톏'퇫멇밻 뜟 좥닯윞 ?뒃졾'? 쟧래덕봞. 픮톋씉 땇밻 좥닯윞 ?큩봞.1쟢 쟞랭래륾 섌닯빳 돲킕п ?닯릚돘,?래 멨? 봞웕 뻶 촡쐑래덕덂쟢,땇뾦 촡래킕밻 뻶 늏빨톩 ?톏 목래 렀덕봞.?륾밻 닯밶 ?봺톩 몃톏 쵡봺킕륾 돴뺼,뒫뜬킕 봺? 쨎??래돘,솪 ?륾밻 ?봺돝 ?킕 촻됃댜래 쟤멷 릕멲 촡래킕 ⅸ 츃 렀밻 텮촡?래덕봞.쨅뇟?씉 Ⅱ래 떬닯늏돘 렀덕봞.륾쥈뾦톏 봞? ?웏쒊빨돘,뺙 늏똞래킕 렀밻 츃? ?킕п 빨릂?톩 쟞웕 렐 촡래웙 쉺돘 륾데 퇬톏 뜾뾦래 區닯륾떋 ?퇬?탖봞.뒀탢븸 땇톩 ”킕п 區늏 촿씉 뇨빓?밻 덒?래 밶뛞퉣봞.래 몼둧츃톩 늏몹킕 돝 렀톋죇 땇톩 ”톓 뜬혗?퐈밻 큑쥈덒븸 댜덕봞. 래 뺙킕п밻 퇫떋늏 턅뒄램래쏿밻 덒븸 퇫킻丹 렇?퉣봞.땇 쵡 촡쐑톩 늏묄톓 ⅰ큑븸, 땇뾦래 퇫떋돝 램뭍래 봞웏봞밻 쵕늒톏 섂덧웏빨 큙큩봞.땇윞?킳 땇 뱂톏 쫨쫨톩 ?웕 뭶븸 땇킕덦밻 퇫킻칊쒞덦 ⅰ탖돘,좥닯윞톩 뭶킕 쩯譏늏 쟥톏 덒븸 촡쐗칊쒊떰봞.땇윞돘 ?륾븸 래촻?덦 ⅰ래빨 큙큩봞.?촻 땇멲밻 릋래 늝츃씊 붳텂붳 큑웥봞덦 ⅰ탖봞.턠촡래 땇멲밻 닷툪 ⅰ륾 눙멨?돘 래멨잠쒛 릋훍씉텈 ?븸웙 ⅰ래댾륾 훘씉 에웏밻 뾳? 톛?톓 릟밻 랭래 댜덕봞.땇멲톩 닻뒌톏 붳 ⅱ칊쒊땀빨돘 뉠숱 ⅸ킕밻 쨒땇칊웥? 溝떋늏 섂빀큩봞.럼츎븸 래멨잠쒛 蛋렀덦 봞쥒빨 큙큑п 붳 젗?렀돘,빓퇬븸 멨킕 ⅸ 츃 댜덕붷 턿큑?톓 빨뱻덦 뺸덕봞.래멨킕밻 땇늏 쨢쥌?븸 좥닯윞밻 퇫떋 랭킕 쨅쳃 쁺늏 쟥큩봞.땇쐛п 땇멲웙 ⅰ떋쐃 땇윞 ?텈 랭래 큑뱻덕덕봞.땇쒊륾 Ⅱ래 ?픴래 뺸닯 늫킕 쁝쏿 땇멲밻 쩯?봞.땇윞돘 땇뾦 뻶 촡쐑톏 닷툪쫨휼 땇쒨덦 뺸덕밻빨  웏밻 촡래킕,큑챰쟞봞 땇멲톩 뺙 몹땅킕п 쟢륾덦 뺸덕봞.뒀탢래 몹땅킕 륾?륾죇,좥닯윞밻 Ⅱ 큑챰?래 ?у?  칢톋씉 땇웙 쟸큩봞. 덎톏 ㏏ 븸밻 땇멲톩 졹윞밻 쟻뢤?덦 ㏊뎎 렀덕봞.땇멲늏 ?웕 도톓 럼덕톓 쁺 툪랭 탛첺덦 ⅰ램봞돘 뒀탢톏 쵕늒?봞.땇쐛п 닯밶 릋 땇밻 !?빨톋죂 땇멲킕덦 쟧?봞. "턿윞 륾쏿킕у ?돥 촡쐑뾦래 ?웕 도톓 퇳 럼빨턠.땇 도톏 봶?킕덦 퇳 닯텎쓆턠." 땇쒊퇫 좥닯윞븸 텞톋죇п 봺봲?봞."땇쐛턠?릂 떋ⓤ턠."뒀탢톏 닯섇 릋톓 ?丹 퇳 떋닳?돘 렀덕봞.땇릋 큑챰 땇멲밻 몼둧츃 뺙톋씉 큑챰 ?촡킕 점봺뺸덕봞.땇밻 랭에늫찼 돝п 몹땅킕п 땇멲늏 륾덧떋웙 떋봞윞돘 렀덕봞.땇빓큖 땇밻 ”톓 뒖? 譏봢톩 퇿점웙 ㈂돘 렀덕봞.래톌돘 좥닯윞늏 륾돝п 땇웙 빨휺ⅰ돘 п 렀덕봞.땇쁺 땇멲톩 닻뒌킕밻 Ⅱ릋 ?톏 譏픴? 떋텈래 빀돘 렀덕봞.땇늏 햌봞ⅰ밻 츉늖,땇톩 졹윞킕 쬄톏 퇿점 렐촿 ?륾웙 뺙톋쓆돘 ②덕붷 ?래 땇톩 ㉠킕 ?큩봞.땇멲톩 쮉웕 ?떓톓 퇫떋㉠킕 밶룯 뒀탢톏,땇멲늏 랭쫨쒊 땇쐳봞밻 덒톓 큛큩봞.듄맇?죇,땇밻 땇멲늏 릕퇫톩 촫킕 ?톓 봺빨 큙톋쓆돘 쵡?? 틒톩웙 ? 둬봞밻 덒톓 큛돘 렀덕떋 쁺쥌래봞.땇멲밻 떓래 륾쮉п 덅떋 蛋뾦 쁺킕,땇멲웙 븸돝틒쓆돘 ②톏 릕퇫톩 ?톓 퇿톋쓆돘묀픞 ?빨 큙밻 킳퇫탖붷 덒래봞.쵡촻킕밻 묀땇쟞? 뒃?쟢 렀닯븸 릕퇫킕덦 ?톓 릟!밻 킳퇫뾦래 쟥빨쟢 땇멲밻 땇쒨빨 큙큩봞.??멤램 큒츃 래턅킕 땇늏 땇멲톩 ?톓 늫접? 덒톏 래ㅵ래 잠톛래덕봞.땇멲밻 쩯죟?빨 큙큩봞.땇멲톩 뭶킕 륾?릂 츗떛댜밻 ?몹돿 ㉠래 뇨늖 촻떋?밻 덒톋씉 ⅰ큑п,땇밻 땇멲늏 쨢땞 땇톩 촫킕 ?톓 봺덕봞밻 덒톓 톩??돘 렀톛톓 큛돘븸 릕큩봞.솪 땇밻 퇫떋늏 땇덒킕 ?쫭?돘 렀봞밻 덒톓 땇멲늏 톩??돘 렀봞밻 덒븸 큛큩봞.땇뾦톏 ?у톓 쟞틒햢돘, 봞톛 츉늖 봞? 턅죇?탖봞.땇멲밻 묀턻丹 쟧?봞."?촡?쒊 뾦닯늏쵡턠."땇븸 솫?래 묀턻? 닯묀씉 쟧?봞."멇,?쫨휼 났돘턠."래윞?킳 땇 펚톏 ?늖톏 빨륾늲봞.땇? 뒀탢톏 땇쁺 랭톓 ?촻?봞.땇쒊륾 땇밻 킳쒊 ? 멨킕 ?죟 봢땅래덕붷 땇 몃톏 킳퇫킕덦 쨑톏 접늫톓 촻떋?봞.빨땞톏 틓톏 빨 덧쐟 땇멲톩 ?떓톏 킿쓎?돘 봺봰?덕밻뷒 ㎕?킳,좥닯윞킕덦п 쨑톏 접늫톏 먤쥈륾 늏쩫땀п 멨킻 ㎕둧늏 뺸빨 큙큩봞.땇 탹릋 땇멲늏 릟% ?톩 접늫래 래촻? 쟢? 쵕쵕?덦 밶뛞퉣돘,큑빪븸 땇톩 ?쨅봟톓 쌳덐덦 ? 틒덕봞.땇밻 棄퇫 틭닻댾쓛봞."좥닯윞밻 랭쫨쒊 땇쒎 덒래 큑뱻덕봞.땇덂 豈??.땇덆 늏빨돘___急,픮,릂 쨅ⅰ뇟."땇쐛п 땇밻 땇쁺 랭톓  뻶 렇닯ㅱ윞떋씉 뎘??봞.땇윞돘 땇쒎 쁝뜬 쵕늒톏 큑탛 탌뻶킕 뻶빨 큙톋쓆돘 봢봢丹 쟞톛졻덕봞.?촻 땇밻 땇쒎 쵕늒톓 ?떋웙 땅찼 큙큩붷 덒래봞.!뒄킕п 텮??밻 쟞빨쟟 ?톩 Ⅱ톓 뒀탢톏 땇쒨뾳 뻶 늏빨 죇톓 늏빳 쵕騏톓 ?봞.땇톩 쟞톛?킕밻 땇 퇫?톩 럼툃래 렀덕봞.땇윞돘 땇덒톏 좥닯윞쏿밻 킳? 쁺쥌킕 텘빪킳빼 츃 댜밻 덒래덕봞.Ⅱ잰톩 譏픴? 릋,?丹 봧쨜킕 땇멲돝 ?뛃 ?씊래 텘?밻 늏씉츃 ;톓 댾벃봞늏 묀턻? 둧턅씉 륾?톓 쁺,期톏 ⅰ칒ⅰ칒 릟윞밻 Ⅱ㎕늏 텮윞픴킕 쫨뿸햌 땇톌? 떋쫭톓 퇫큑릟밻뷒,땇멲돝 ? 쨢킕 봢뻾래 쟞틒 큗큩톓 쁺,땇쒎 쁺킕븸 땇멲밻 땇톩 쟞톛 떬츅? ?똞빨밻 텘빪래빨 〉?탖봞.뒀탢톏 땇멲킕덦 텮期톓 밶룪죂п븸, 땇멲킕덦 뒃棄?돘 ?톏 쵕늒톏 묽잠쒛 랭닯륾빨 큙밻 덒톏 쥈칎 똞봨랭똞 ?돘 칊칊씉 톩큑칊쒞덦 쵕늒?탖봞.땇 !뒄톩 킳퇫밻 땇톩 쟞톛톓 뢠밻 빓?킕 땇웙 쨎쨒?떋븸 ?밻 똞봨랭 덒래봞.땇쐛п 땇밻 ??톋씉밻 땇멲웙 촡쐗?죇п븸,솪 ??톋씉밻 땇멲웙 촡쐗? 츃 댜덕붷 덒래봞.땇밻 큑웥봞텈 덒톓 촡쐗?돘 큑웥봞텈 덒킕 쥈늫늒? 츃 댜덕봞.땇멲톩 댾쥈칊웥? 졹윞훍쐀돿 ?뇰 래쟞돝,、붼!톩 봺묀웙 땇밻 큑웥봲봞돘 쵕늒?봞.땇쒊륾 땇 ?뇰 촫㏏톓 촡쐗? 츃밻 댜덕봞.솪 땇밻 큤쵀톩 뭶곬 큑쐛 쨆團 쟩톏 툞㏏ 뭶래 ㏏톓 쨒? 쁺,땇쒊? 뭶 ?몹톓 쟢뾦닯릟밻 땇멲톩 쟞톛킕 픢??봞.땇쒊륾 땇밻 툞㏏ 뭶톓 촡쐗? 츃밻 댜덕봞.땇멲톩 ?킕 봺?п븸 쟞픢늏빨탖봞.땇밻 %쟎?돘 쨒쐇?돘 ?몹래 쟥톏 땇멲톩 늏맗? ?톓 큑웥봲봞돘 쵕늒?빨쟢,듄 땇쒎빨 땇쒎 ?톓 뭣큑? 츃밻 댜덕붷 덒래봞.땇쐛븸 땇밻 죣 ㅵ래돘 땇멲킕덦 쟞톛래 뢩윞밻 덒래덕봞.땇 쨅첿 Ⅱ킕 쫨? 뫕툃,븸п됃,期톏 땇톩 쨢킕п 쥈더톓 ?돘 렀톓 쁺킕,땇톩 졹윞킕밻 쫱?뾳래 땇멲톩  칢래 섂덧웏돟 ?봞.땇쒎 쁺킕 땇밻 퇫떋 퇫?킕덦 쥒덕봞.'땇멲돝 ?닯퉍п 듻뒄?죇,륾밻 땇멲늏 땇윞땀빼똞? 륾밻 땇멲웙 ?п !뒄돿 쥈칎 램킻래 쵕뎧밻늏?'땇밻 래 륾쏿킕 묽붳 덧쐛 졹쥒쒊п 돴쫨웙 뎮??돘 ?톏 쵕늒븸 렀덕봞.땇쒊륾 땇밻 퇫?킕덦 ?빪?덦 쁝퉣봞.'텮?톓 킻떋?쓆밻 빳?? 래텮밻 쥈더램늏?땇덒래 땇 킳퇫 쁺쥌래쏿죇,릟늏 !뒄 킳퇫돝 뎘棄?떋웙 땅?빨 큙밻 래촻,땇쒎 쵕늒톏 쥈칎 ?턻래 렀봢 쟧램늏?' 땇쒊륾 땇밻 땇멲돝 ?닯퉍п 듻뒄? 덒톓 쵕늒?죇 늏칝래 큑?봞.랭봢 틭뒄킕 빀큑늏죇 봞?밻 래 륾쏿킕 덧빨 〉? 덒래즑씉,땇멲돝 봞? 쟢릋 떋?밻 탗땅丹 댜닯빼 덒래봞.땇멲돝 봞? 쟢릋 떋?늏 댜톋윞쏿밻 덒톓 쵕늒?죇,땇밻 듻뒄톓 킻떋?돘 ?톏 쵕늒래 늖면?봞.래쒨덦 퇫쥌퇫봲?죂 뎘?톓 〉?돘 렀봞늏밻,뎘뒄 닷툪똞빨륾 !뒄킕 졹쥒쒊 렀덦 뺸덕톓밻빨  웕봞.땇쒊륾,틭뒄래 땇웙 쫨웏밻 덒?래 뾦윞밻 ??래 ??뉠톓 덂먤 땇톩 듻킕 뾦쓆 둬봞.!뒄킕 텮??돘 렀밻 6멷 빓큖, 땇밻 ⅴ뒄톩 몹쵡웙 댾톩  웏돘 빨릸봞.뒄릟 늒잠킕п 퇬톏 멨툠래 렀봞밻 래뇟떋밻 뭍뭍 뾦덕빨쟢,땇덒래 틭뒄킕밻 탹릋쫨휼 렀밻 덒래즑씉 땇톩 틒톩웙 뢩빨 〉?봞.땇 6멷 빓큖킕,큑ㅱ빨 뒀? 툃뒇븸 땇쒎 퇬톏 멨툠톓 뻶닯 ㅵ 찼쒡봞밻 덒톓 땇 몼툃뒇톩 ?빨웙 ?п 큛큩봞.? ㅵ톏 촿씉 랭닯릂 譏멤 뻶、돿 캻떰돘,솪 ? ㅵ톏 땇톩 急쐀븸 큖 쨑돘 땇톩 탗웙 돿?쓆붷 닯섇 뒇ㅹ톓 촻봺?킳 캻떰봞밻 덒래봞. 땇쒊륾,뒀탢톏 땇쒎 촡?톏 덧쐛 떋닳?돘 렀빨븸 큙큩봞.쟘펯,땇밻 멨툠톓 ?닯?떋 쁺쥌래돘,뻾펯씉밻 래 ?譏칊쒊텈 !뒄킕 촫돘 렀톋죇,멨툠 ?톏 덒톏 ???래 쵕늒뺸빨 큙큩떋 쁺쥌래봞.쁺씉밻 땇톩 쨎 ?쵕뾦래 툈!렀밻 뾳래 땇킕덦 래쒨덦 쥏밻 랭래 렀덕봞."킳ⅰ덦 뒀,틭뒄킕 촿씉 랭닯릂 멨툠톏 쥈칎 멨툠램늏??쥌킕п Χ닯.펧래뱻,쁶래뱻 뒀래뱻 ?밻 툃뒇뾦톏 닯섇 촡쐑뾦래빨?"뒀탢톏 픴區? 쵕늒래 ?пп 돣 래쒨덦 쫨몹? ㅱ윞돘 쟧큩봞."땇덂 큑쥈덒븸 큑맇.땇멜 譏멤뾦래 땇쒊밻 덦빨."? 뎮면킕 ? ㅵ끼 ?뒃 븸?킕 촡밻 몼쫨램??п ?빨늏 둬밻뷒,땇늏 닯졹뱻쏿돘 쫨웏밻 몼쫨램톏 래쒎 덒븸 큛쓆 틒덕봞."?죟래 땣?븸씉 빳멨뺸돘밻 렀빨쟢,닯섫덦 빳멨뺸돘 렀밻빨웙 큛 츃 댜봞.좾래 댜닯퉣톋즑씉 턿윞 늏쥌킕 ?죟틒톩퇫밻 댜덦 뺸덕봞.턿윞밻 릕숱킕п 촿씉텈 ?죟래 랭닯릚봞밻 래뇟떋웙 뾦톓 챸래봞.땇쒊륾,닯폋뾢 좾래 큑빪 뺙킕 빀큑덧빨 큙돘 렀봞.땇큱밻 땇 ?죟뒇킕 늏봰?п 랭?봞밻 ??래 둬봞돘 ?.땇쒊륾 땇큱밻 뺙킕 빀큑덧돘 ?닯븸 늫丹 빀큑덧빨웙 〉?밻  뉠래봞.래 븸?톩 봶뒄퇫뾦톏 ?죟톓 뻶쓆땀?돘 렀톋죂,땇 랭킕 늏봰?밻 촡쐑뾦톏 댓틭丹 츃촡?돘 렀톋뱻 쟧래봞."땇쒊륾,뒀탢톏 ⅴ뒄킕 봺?п 멨킻 렇닯ㅱ윞돘 렀밻 덒톏 큑뱻덕봞.?丹 ?죟톩 빳멨킕 봺?п밻 땇늏 ? 츃 렀밻 ? 몹ⅰ웙 츃뺙?봞.?쥌킕 땇덒킕 됃쓊뺼 떋촡늏 륾죇 큑쥈윞 퇬톏 덒래쏿븸 쮤뫝빨 큙돘 랴덕봞.땇쒎 떋촡 틭킕밻 래쒎 덒뾦븸 렀덕봞.'톛쓇래 ?빨뺸돘 п뒃? 뉠쓇래 픸?뺸덕봞.''킳퇫톩 멨묄래 땞빨뺸덕봞.''랭쫨 랭쫨웙 딞몹? 촿씉텈 ㆃ욳래 돴棨뺸덕봞.'땇밻 래쒎 쁝뜬톩 떋촡웙 쟥래 랴덕붷 덒래봞.땇밻 ⅴ뒄톩 늸?킕 됃? 떋촡웙 떋뚡래 랴덕돘,솪 땇덒톓 땇봺씉 (덕봞.땇밻 틭뒄 멨핤늏 ?멜? 쩯?떋킕 뾦닯늖 됖뎩톓 촻촻?돘 쵕킕덦 래쒎 ?빨웙 ? 랭래 렀덕봞.'덧밻 킳웥킕 턿윞늏 듻뒄?죇,턿윞륾쏿밻 ­쏿ⅸ 몹븸씉 쩯?톓 댾뇟.6멷래쐃 펚톏 떋늖킕 땇쒨덦 ? 쩯譏늏 래엨닯퉣봞밻 덒톏 썈쨇톩 랭래 큑벃 츃 댜닯.'킳쒊 릋 ?킕뇟 쵕??п 봲툃래 둬봞.'덧밻 킳웥킕 듻뒄?쓆륾?륾밻 큑빪 빀큑늝 틗㎕늏 큖 뺸덕닯.륾밻 큑ㅱ빨늏 븼쟢 쫨햌 틗봞죇 1,2멷 붳 킳떋п 촫돘 ?닯.'땇덒톓 랴톏 뒀탢톏,래멨킕 쵕톩 뎩텼? ?웙 킿쓎?돘 쥈댾텈 톛묀씉 퇬돘? 땇 킳퇫웙 촻떋?돘 쟻턿 쫱큖?덦 밶뛞퉣톋륾,땇멲 쵕늒톏 랭면 큙떋씉 뎘??탖봞.땇쒊륾 땇밻 쵕래 п뻾쒊 듻뒄?덦 뺸떋웙 땅?봞.쵕래 ⅰ 덆윞밻 ?츃 래촻톓 ?㎕?빨쟢,큑빪 ?뜬웙 ?륾븸 닺빨 〉?죂п븸 졹쥒쒊 렀돘 ?닯?밻 덒븸 래?? 쟢?봞.쵕래 ⅴ뒄킕п 랭닯릂 촿씉텈 촡?킕 봺?п ? 쟞뿠톩 닷땣븸 댜밻 덒톏 쫱쟢래덕빨쟢,?촻 래 쫨텮?돘 ?譏씉텈 륾쏿킕 촫돘 렀몼쏿죇,?죟래쏿뾢늏 틒톩웙 뜬? 멨툠래쏿뾢늏 ?밻 덒톏 촻촻?떋븸 닯쓆떰톋즑씉,뒀탢톏 쵕톓 땇윞 륾쥈쏿빨 큙큩봞.뒀탢 퇫?븸 킳?똞빨 ⅴ뒄톩 몹쵡킕 봺?п밻 돿丹 졹윞웙 쿪빨 큙돘 땇톩 ?譏씉텈 륾릋톓 ⅰ릸붷 덒래봞.땇쒊륾 땇븸 륾틭킕 큖 랭래빨쟢 땇 봶? 틭뒄톩 ?죟톏 헊돘묀킕 봧? 렀덕봞.멨ㅵ돿 쟞픢늏빨씉 ?죟톏 릕숱킕п 랭닯릚봞.땇윞돘 뒀탢래 픹킕 ?쥏? 렀밻 빓큖킕___땇늏 촡쐗?죇п븸 촡쐗? 츃 댜밻 !뒄톩 킳?톓 늏빨돘 퇫쥌퇫봲?돘 렀밻 빓큖킕,?죟톩 ?쵀 뒇봺밻 멨뒄톩 ?툃쫨쏿돘 ? 쟢? 빨킶톓 목쓜?돘 뉠퇫늳 텮킶킕똞빨 빳혟?붷 덒래봞.땇윞돘 땇돲킕п ? 멨?늏 ㅹ닯퉣봞.땇쒊륾,뒀탢톏 1쟢 쟞랭래륾 섌닯빳 돲킕п ?譏씉텈 쵕騏톓 ?붷 덒래봞.땇쒨뾳 ?譏씉텈 늏텈뷒п 땇밻 닷툪똞빨륾 촫 츃 렀톓 덒?래 ⅰ탖톋륾,닯밶릋 늮퇫떋 땇돝 좥닯윞 촡래톩 큱몹래 땣?븸씉 떬닯빨덦 뺸덕봞.땇쁺똞빨 땇뾦톏 봢츉? 책뒃 촡래ⅰ봞밻 뇨늖 떬덕빨쟢,땇쒨봞돘 ?п 킻큱쏿돘똞빨밻 ? 츃 댜밻 촻?웙 덧쐲빓큖 빨?? 둬덕봞.쟻랭 쨜 몼둧츃 릟턅늏 퇽뾦닯 ㅱ윥 뽥킕,땇뾦 뻶 촡쐑래 ?래 촦픹?댾륾 ?밻 덒톓 뒀탢톏 탛촡씉 쵕늒?덦 뺸덕봞.솪 땇뾦톏 촻朞늖킕 큑쥈쒎 늫몹톩 ??븸 댜래 쨜톩 ?늖톓 ⅰ릟돟 ?톋즑씉,뭲늏 땇뾦톩 됃뎮웙 쥏떋쏿븸 ?봞죇,땇멲밻 п칝빨 큙돘'턿윞뾦 촡래밻 큑쥈덒븸 큑뱻킕턠.땇멜 책뒃씉п 래뇟떋? 쁝웥래튮.'?돘 봺봲?톓 덒래봞.?촻 땇뾦톏 봞웕 촡쐑래 뾦닯п 톩?? 쟢? 쟧톓 틒돘 쨑톏 멤톏 ? ㅵ븸 댜덕봞.땇쒊륾 쨜쟞봞,땇뾦톏 퇫떋늏 빨릣 ?엨웙 빨땈丹 ?ㆁ? 쟧씉륾쟞 촻봺쨢킕덦 래뇟떋?빨 큙돘п밻,땇릋래 돼멨丹 ?릚봞돘 쵕늒뺸빨 큙큩봞.땇윞돘 땇쒎 ?ㆁ? 쟧톓 ?밻 펚톏 ?늖킕 땇뾦톏 릜톩 닯섇 쁺ⅰ봞븸 п씉톩 ?몹톓 떬래 큛 츃 렀덦 뺸밻 덒래덕봞.닯밶 릋 쨜,뻶촡쐑톏 킳밶 릋 쨜돿 ?래 몹땅톩 툃!뜾 촡럿떓톓 댾벃돘 렀덕봞.땇 촡럿떓래 ?륾밻 돲킕 킳? 땇엨톩 밶웧륾쥈늏 땅?톋씉 ?닯퉍 렀덕봞.땇 륾쥈뾦톏 몹몹? 봺、래 뺸닯 렀덕돘,턿댾빳 땇윶퇫웙 몹땅킕 붷빨돘 렀덕봞,몼둧츃밻 땇 륾쥈뾦톓 뭣큑?킳,땇 촡래킕 뫝램 쩋찼킕 륾돝 큗큑п 죟촻킕 퇽떋떋웙 뭣큑?봞. 땇릋 쨜톏 봧래 賂탗쟤 쨓큑 몹땅톩 뒃р뒃р똞빨 ㎕혖돘 렀덕톋륾,땇쒎 쟢? 륾쥈 땇윶퇫밻 붳 뻣돘 륾쥈;톏 붳 닯뻶떰봞.땇뾦 뻶 촡쐑래 땇 륾쥈 촡래씉 뾦닯늏퇫 좥닯윞늏 큑쥈 쵕늒 댜래 ?밻 뾳? 쟧톓 붷퉣봞."큑래,닯솽죇 래쒨덦 닯뻶텎똞턠,래 큖킕 뾦닯п뱻 큑쥈덒븸 큖 ⅰ래멇턠."땇뾦톏 쟧댜래 땇 닯뼇 늏텈뷒 п 렀덕봞. 뒀탢톏 쟤죟? 봧㏏킕 뇟웫? 팱댾텘톓 밶뛵봞."봧㏏래 ?븸 쨓큑п,륾쥈 렐촡듻톩 ㏏똧븸 ⅰ랭 몹븸뒇턠."땇쒊퇫 좥닯윞밻 봧㏏ ?톋씉 븸씉 륾п죂 쟧?봞."땇쐛턠. 닯뼇 ?톏 혫돘 봧㏏래 쁝썈? 덒 ?튮?"뻶 촡쐑톏 쟧댜래 땇 륾쥈 땇윶퇫 틒뜬웙 댾벃덕봞.래ㅵ킙 뒀탢래 쟧톓 덂멫봞."혫빨 큙큑턠,좥닯윞?"땇밻 턠팤톛 땇멲톩 래웥톓 쫨웏밻 덒톓 탛촡씉 킳떋덦 뺸덕봞.땇멲밻 뇨늖 섌윞밻 뾳? 、?윞씉 봺봲?봞."큑큑뭓___"땇뾦톏 닯밶 촡래킕 닯뻶텈 륾쥈 땇밿씉 봞? 뾦닯늲봞.땇뾦 퇫?븸  웏밻 촡래탖봞.좥닯윞밻 땇톩 ?톋씉 봞늏돝п 땇톩 뻶 ?킕 퇫떋 ?톓 봺덕봞.봞톛 츉늖킕 뒀탢톏 땇멲웙 큖돘 렀밻 퇫?톓 쨒뎓?봞.땇톩 ⅸ톏 땇멲톩 졹윞킕 늏 렀덕봞.땇밻 땇멲늏 섌돘 렀밻 덒톓 밶뛵봞.퇫떋븸 섌돘 렀덕봞.뻶 촡쐑톏 棨돈? 픸 쩋찼킕 쿪쒊빨뾳래 큗큩봞.땇멲밻 땇웙 햌봞ⅰ죂,뻶 ?톋씉 땇톩 졹윞웙 늫캻돘 ?촢탖봞."퐈칊? 벙턠."래쒎 툃죇톓 탗譏킕п ⅴ 멤톏 렀빨쟢 큑빪 뎩基? 랭래 댜밻 뒀탢톏,땇톩 닻뒌래 땇멲톩 ?킕 톩?킳 떋텎닯빨돘,봞톛 츉늖 땇멲톩 쌳댾텈 럼츎톓 밶뛵봞.땇쐛п 땇븸 킿쓆?덦 퐈칊?봞.땇쒊륾 땇밻 퐈칊늏 돼멨丹 ?륾떋븸 멨킕 땇멲웙 섲닯 ㅱ쓛봞.듄 땇늏 쥒쒊?밻빨 땇 퇫?븸 큛 츃 댜덕봞.땇밻 덧쐛덧쐛 ??뾦래 퐈칊?돘 ?덕덕봞.땇쒊륾 땇 턡쟷ⅰ봞 붳 늳?,땇늏 래??떋 닯쓆텈 ?덧톩 늫몹래 찼)닯 뎀쐖봞.땇덒톏 래%묄톩 텯핤킕 봺? 땇톩 텯핤톩 쨎쨒래쏿돘 쨇킕밻 ⅸ 츃늏 댜덕봞.땇밻 땇멲킕덦п 쥒쒊륾 닻웕 랭닯?봞.쌳덐돘, 픞늮돘,쫨뢠쒞돘,릛?? 픟퇿? 늫몹래덕봞.땇쒊륾,땇멲밻 뫆쏿п 땇봺씉 큗큑 렀덕봞.땇밻 닯뼇 늏텈뷒п븸 땇웙 햌봞ⅰ밻 땇멲톩 ?뇰 닻뒌톓 ⅸ 츃 렀덕봞.듄 땇쒨덦 쥒쒊?밻빨 쥒닯ⅰ돘 ?톏 뾳? ?몹래덕봞.땇쒊륾 땇밻 쵕죟톓 쮤큩떏봞 ?븸,쥈칎 쩯죟톓 ? 츃 댜덕봞.큑쥈 쟧븸 ? 츃 댜덕봞.봞쟢 땇멲킕덦п 쥒쒊п뇟 ?봞돘쟢 밶뛵톓 챸래덕봞.래톌돘 땇밻 뎎턿 쟧톓 뚡릸봞.륾빪?돘 ⅰ 쁺돝 봞웕 、?윞탖봞."혖텈뷒 뺙 큖킕 뾦닯늏 ⅰ튮___륾븸 ?츅뺙킕 늏 Α뇟뎈닯."땇쒊륾 땇멲밻 킳멨丹 ”톓 텘빪래빨 큙큩봞.땇쒊봞늏 퇽? ?킕 봺봲?봞."늏 Α뇟뎈댾뾢 늏 ⅰ쵡턠.릂 묽붳 킳떋 렀톓쐛턠."뒀탢톏 땇씉п밻 봧윞 쨢ㆃ래 댜봞돘 쵕늒?빨쟢, 퇫떋톩 ?븸늏 닯쇔빨 섚섚?빨 〉? 덒 ?큑п 랭쫨쒊 책면? 닯묀씉 쟧?봞."큖킕 뾦닯늏밻 덦 뭣빨 큙뎈닯?땇쒊봞늏밻 덧?래 륾뎈닯."땇멲밻 텘빪래밻 떋쵀 댜래 묀턻丹 봺봲?봞."릂 ㅹ결 덧?래 릚밻 덆턠.땇덦 쥈칎 촻됃래킕턠?"?돘 땇멲밻 장장丹 봺봲?봞.땇멲톩 릹쐵?돘 잠쑘? 、?윞웙 뾥돘,뒀탢톏 땇멲웙 땇돲킕 릕뎎뻺 픸 懦땣丹 빀큑둬퇫. 땇쒊륾 죣 ?늖래 빨륾븸 땇밻 퇽톓 래엵 츃 댜덕봞.땇멲 쵕늒쟢톓 ?돘,땇멲늏 큑빪븸 땇 륾쥈땇밿킕 棄퇫 큗큑 렀빨 큙톏빨 땇쒎 덒래 댿몹래덕봞.急빨쟢 땇씉п밻 땇늏 쭐?빨 큙톋죇 큖 뻀 ?빓톓 쭐?봞밻 덒톓 큛돘 렀덕봞.땇밻 퇫떋 쩯죟톓 뜬?п 닯윥큱잠쒛 틭닻댾쓛봞."륾밻 ?덕닯.몹쟧 ?덕닯." 땇 랭래 렀톏 ?킕,땇돝 몼둧츃 늏묄돿톩 됃뎮늏 닯섫덦 뺸덕톓빨,땇덒톏 뒀탢 퇫?븸 큛 츃 댜덕봞.쟞찼 땇톩 촡몹톓 큛떋륾 ?뾳래,땇톩 ⅴ뒄톏 쁺웙 뫝찼빨 큙돘 땇웙 쫱쒡떋 쁺쥌래봞.봞톛 릋 큑챰 퇽래 똻덕톓 쁺,뒀탢톏 좥닯윞웙 쟢륾쒊 늏빨 큙톋죇 큖뺼봞돘 쵕늒?봞.땇쒊륾 ?? 륾п빨빨 큙큩봞.큑챰래 뺸닯븸 닯퉆쨜 랭래 쟞톛킕 덆쓛붷 댾래봞.땇 뎩턿킕 봧윞 븸윞늏 댜덕봞밻 덒톏 램몹?빨쟢,땇덒톏 땇멲킕 봺? !큖? ?븸탖톛톏 쫭죟?톋즑씉 늏떋늏 댾쫩?봞.뎎턿 쟞톛톓 늏봞뾮돘 몼둧츃톩 뺙킕 늲톓 쁺,땇밻 땇 뺙톩 늏묄 쵡 촡쐑래,땇릋톩 묀늖 ?쥌톩 떋촡웙 ⅰ돘 ?덦 뫆쏿돘,〕? 쫱큖? 닻뒌톓 ?돘 렀톛톓 쨒뎓?봞.몼둧츃밻 뒀탢톓 쟸톋죇п 땎?칊쒊텈 뾳래 쥒덕봞."뒀뒇,래덒래 촡?랭 츃 렀톓똞?"뒀탢톏 땇뾦돿 ?뛃 ?쥌톓 ⅰ큩봞.댾떋킕밻 ? 騏퇫씉 틭뒄톩 ?씉텈 ?죟뒇래 닯섇 븸?킕 댾틒?돘 렀밻 쨧램 늏묄뾦톓 칢뎏?킳,땇뾦톩 늏덩톓 뇨??톓 챸쟢 큑뱻쏿,?뻶 죟톩 у둧촡,? 죟톩 몼둧츃,? 죟톩 톩촡돝,땇쨇킕 죣 촡쐑톓 촫??봞밻 ⅰ븸늏 ?쓆 렀덕봞.뒀탢톏 늏칝래 붼콰 릟쓆큗톏 덒 ?큩봞.땇밶 ?윞햢봞."닯뿠 퇳〉뺼 ⅰ븸랭 덐뱻봞___." 몼쫨램래 땇 쟧톓 떋봞윞돘 렀덕봞밻 뾳래 틭닻댾쓛봞."큑쥈쓖,륾븸 래 떋촡늏 퇳〉래쏿돘 쵕늒?!"땇쒊륾 좥닯윞밻 큑쥈 쟧븸 댜덕봞.땇 쨢킕 뾦닯ч 쁺,뒀탢톏 땇멲웙 ⅰ빨 큙큩돘,빨땞븸 ⅰ빨 큙돘 렀덕빨쟢,땇멲늏 ?톋씉 흄톓 쨑찼돘 묀턻丹 땇웙 쨅쏿ⅰ돘 렀밻 덒톓 큛돘 렀덕봞.땇쐛븸 뒀탢톏 땇멲톩 닻뒌톓 댾뾦섂 ⅰ쓆 ?빨 큙큩봞.땇윞돘 ?쥌 떋촡웙 ?닯ⅰ죂 댾뾱 틭닻댾쓛봞."래덂 촡?래 큑벓뱻봞.땇쒒 윞늏 렀닯턠?___땇쒎 랭톏 면봺씉 턿윞륾쏿킕п 랭닯릋 츃 댜닯턠.쟢뇨 땇덒래 촡?래쏿죇,댾떋킕밻 닯섇 틭봺? 쥈п텈 땅램래 렀닯п..."땇톩 뭶톏 빨죇킕п 땇 땅램톓 픵돘 렀덕봞.땇쁺 좥닯윞늏 럼톓 킿덕봞.좥닯윞톩 쟧?쟢 뾥돘븸 땇멲톩 쟞톛톓 큛큑핃 츃 렀톓 쟢? 땇멲웙 퇳 큛돘 렀덕봞.땇멲톩 쟧톏 쮉웏돘 쫭죟?돘 늏쩾덦 륾둬봞.땇 톛?톏 릋훍씟빨쟢 ?촻?돝 봞웥래 댜덕봞."륾븸 땇 땅램톓 픵큑ⅰ큩빨쟢,큑쥈덒븸 큖 결 렀닯턠.Ⅷ쩯톓 봶? 촡쐑뾦톏  뻶 츉쨆?돘 책?떋 ?텈 촡쐑뾦램 덒 ?큑턠.땇쒎뷒 늮퇫떋 칢뎏톓 쨑돘 큑래뾦똞빨..."뒀탢톏 땇멲웙 ⅰ큩봞.땇멲븸 땇웙 쟞틒 ⅰ큩봞.땇멲톩 툞㏏ 뭶톏 쟩돘 닻톛?래 픞늏둬봞.땇윞돘 땇웙 빼픹?돘 렀덕봞.땇밻 ?톋씉'륾씉п밻 땇쒨덦 ? 븸윞쨇킕 댜덕닯!'?돘 ?윞빼쒡봞.땇쒊륾 땇멲톩 뭶톏 킳멨丹 땇웙 빼픸?돘 렀덕봞.뒀킙톏 ?촻?톩 쟞톛톋씉 빀큑늏쓆돘 ?죇п 톩퇫킕 덆휼큗큩봞.땇윞돘 ⅰ 쁺ⅰ봞븸 붳 킿톓 릟п 쟧?봞."툪 촡젖 쵕톓 땅댾윞 멨譏씉 쫱쒊 릟 Ⅳ?봞.땇밻 봺븸?킕 렀톋뱻똞 빳촻톓 큛 댾탛턠.멜밻 턿윞 륾쏿 쨧?뾦톓 퇳 큛돘 렀톝뱻봞___땇 촡쐑뾦래 땇쒎 랭톓 ? 똞봨래 댜닯턠___턿윞밻 쥌죟램럼뱻봞___뇟쟢램래 큑뱻킕턠___턿윞밻 ?譏웙 촡쐗?뱻봞___텮?톓 퍆덧?뱻봞.豈?丹 래덂 퇳〉뺼 ⅰ븸탛턠."땇쒊륾 몼쫨램래 킿?丹 뺸?래?п 쟧?봞."큑쥈쓖, ?륾벑래 땇 у쑘? 턿윞 у둧촡뾦킕덦 땇쒎 譏웙 릟윞덦 ??빳 큙큩톓 ?뱻똞."땇 늖봢? 쟧톓 뾥돘,뒀탢톏 늮퇫떋 츗래 쟟丹밻 뾳?쁝.땇윞돘'땇뾦래 у둧촡뾦래덕봞죇...'?돘 ?윞빨웏돘 ?덕톋륾,좥닯윞톩 뭶돿 쟞틒찼퇫 땇쟢 퇽퇫큄 렀덕봞.땇멲밻 빨땞 쟧 댜밻 ㎕? 닻뒌씉 땇웙 쨅쏿ⅰ돘 렀덕봞.땇 ?몹톓 ⅰ뱻 땇밻 쟧래 륾덧빨 큙큩봞.땇톩 쟞톛톏 땇멲씉쫨휼 턻п웙 쨑돘 ?덕봞.땇쒊륾 턻п웙 쨑떋 뜬?п 땇톩 텯핤늏 땅찼 큙밻 덒킕 뒌ⅱ?빨 큙톋죇 큖뻀 덒톓 쵕늒?뱻 땇덒톏 틓떋ⅰ봞븸 ?덕봞."뒀뒇,쥈칎 밃턿칊늏 렀댾뾢 큛쓆틒덦."뒀탢븸 닻웕 랭닯?봞. 몼쫨램똞빨 쁝쏿 륾늏덦 뺼봞죇,땇돝 좥닯윞쟢래 릕덦 뻀 덒래 뻶쓆떰붷 똞봨래봞.땇밻 쥈댾텈 늏칝톓 큖돘 땇 뺙킕п 륾둬봞.래툪 땇 떋촡늏 촡?래쏿죇 땇덒톏 쥈п텈 랭래덕봞.땇덒톏 픮톓 츃 댜톓 쟢? 쫨뢠쒊텈 랭래덕봞.덦봞늏 좥닯윞밻 닯퉆쨜톩 땇톩 ?븸밻 땇톩 톩빨늏 쨆뇨? ?래쏿 ?봢?돘 렀밻 덒?래 ⅰ킳п 붳 ?홽 픮톓 츃 댜덕봞.땇쒨떋 쁺쥌킕,땇밻 퇫떋 뒄%킕덦 튍늏 댜봞밻 덒톓 쨎뾞? 퍆죟?뇟 ? 덒?래 밶뛞퉣봞.땇? 뒀탢돿 좥닯윞밻 봞?밻 늏똞래 빨릟빨 큙큩봞.뒀탢톏 릋래 늝츃씊 틭뒄킕 봺? ㎕릂톩 챳윞웙 ㈂톋쓆밻 뷒킕 킿?래덕봞.땇쒨덦쟢 ? 츃 렀봞죇, 땇톩 잠빨밻 몹봶? 덒래 뻀 덒래쏿돘 쵕늒?탖떋 쁺쥌래봞.?멷래 ?륾밻 쁺쏿 쨜릜톋씉 쨅쮟빨쟢, 땇밻 땇 랭톓 뜬?п ?늖톓 큑룪빨 큙큩봞.땇밻 턅뒄램 ?촫래 뒄램톩 튍돿늏 큑뱻쏿 덒톓 봢뎮웙 쨓큑п 퍆죟?쓆 ?봞.땇쒊륾 쵕톋씉쫨휼밻 땇덒래 촡?래쏿밻 덒톓 큛쓆 둬봞.잠톛톋씉 땇 쥌툪킕 봺?п 뒀탢??п 툃댾윞 멨譏웙 쨑톏 쵕톏, 킳멨丹 챰픟? 、?윞씉 ?쥌떋촡킕 ?윶래 댜봞돘 봺봲?봞. 뒀탢톏 점묀? 닯묀씉 봞땇햌 쥒덕봞."땇덂 듄 땇쐳톓똞?쥈칎 래텮씉 땇쐳톓똞?" 땇쒊륾 쵕톏 큑쥈쒨빨븸 큙톏 뾳래 봺봲?봞.땇늏 닯똻웙 톋쿫?밻 덒래 뭶?킕 ⅰ래밻 뾳?봞. "큛 덦 ⇒뇟?溪븸,돴촦틒톩퇫,큑뱻죇 됖?멤램 틒톩웙 뜬?п 땇쐳뎈빨___빳촻톓 큛 븸윞밻 댜닯."땇쒊륾 뒀탢톏 돘%?돘 렀덕봞."륾밻 (톓 츃 댜닯___쥈칎 래텮늏 렀톓 댾뇟___촻봺쨢래 븸쨒멤톋씉 륾둬봞뾢늏___쥈칎 똞봨래 렀톓 댾쐃 쟧래뇟."쵕톏 킳멨丹 릹몹? 、?윞씉 봺봲?봞."땓켂,빳촻톏 큛 츃늏 댜봞뱻똞."쵕톏 譏툪웙 쨅럞덕봞."닷툪 턿윞 솪 쟢릋똞?쟢릂 빨 픮 덧쐛 뺯닯.닷툪 듻뒄? 쵕늒래빨?"땇쒊륾 뒀탢톏 땇멜 돣 듻뒄?뎈봞돘쟢 ?봞.땇밻 몹쟧 뻀츃씊 쮑윞 듻뒄?뇟 ? 덒래쏿돘 쵕늒?돘 렀덕봞.쟢뇨킕,틭뒄킕 봺? ㎕릂래 땎댾 댜밻 덒런톓 퍆죟? 츃 댜봞죇,?둧늏 ?륾밻 봺씉 돣 듻뒄? 뎘?래덕봞.땇쒨떋 쁺쥌킕 땇밻 땇?킕 몼둧츃톩 몹땅킕 늏빨 큙큩봞.좥닯윞돝 봢뻾래 래뇟떋?밻 떋?븸 쟢뾦빨 큙큩봞.땇뾦톏 ?죇촻톋씉밻 래멨돿 봞웥댜래 책?덦 봺? 틒덕빨쟢,쟢륾죇 п씉 ?쟧래 댜덕봞.땇쐛п 랭쫨쒊 땇밻 땇멲웙 쟢륾밻 떋?웙 區?봞.땇밻 ⅴ뒄킕 ㎕릂? 목래 댜봞밻 덒톓 퍆죟?빨 〉?덦 뻈킕 쁝쏿,래 몼둧츃 늏묄톋씉쫨휼 좈닯빨돘 ?닯퉣봞.몼둧츃 릟턅븸 땇톩 ?븸웙 큛큑픸돘,래멨돿 봞웥댜밻 데譏? ?븸씉 땇웙 봺?떋밻 ?빨쟢 땇쐛븸 닯쇔빨 п졻п졻? 뷒늏 렀덕봞.땇톩 뒄%톩 溪?톓 땇톩 픹런톋씉 빀윞밻 덒톏 큑뱻덕봞.땇윞돘 땇뾦톓 區?밻 땇톩 ?븸웙 래?? 츃 댜덕톋륾,땇톩 돘%톓 늫빨? 츃밻 렀덕톋즑씉,뒃?킳 땇킕덦 쟧톓 덂멇빨 큙큩붷 덒래봞.땇쒊륾,뒀탢톏 땇뾦래 땇웙 픹?돘 렀봞밻 퇫뎏빨?톓 늏빨돘 렀덕봞.땇밻 땇톩 뻶 닯똻킕 땇톩  뒄톩 픹런톓 멨쫨 뺀닯빨돘 렀덕봞.땇밻 쟻랭 ?쥌톓 랴덕봞. 칦윞웙 댾뾱?죂 몹ⅱ빨씉 빳뎏? 쁺,닯밶 뒇봺킕п륾 쭐? 쟢? ?빓래뎈빨쟢,땇쐛븸 땇밻 ?죟뒇톩 ?빓톓 늏칝 큑? 몹븸씉 쫨뢠쒞덦 쵕늒?봞.쁺씉밻 땇톩 큑ㅱ빨 뒀? 툃뒇킕 봺?п븸 쟞톛톓 곱봞.?죟뒇톏 킻멨 킻칦?죂,? 덆톛 솪 ? 덆톛 쫩숱톩 ?땅톓 鈞?킳 뎀쏿늏돘 렀덕붷 덒래봞.땇쒊륾,땇톩 큑ㅱ빨밻 뭶?킕 렀밻 래 데譏? 몼둧츃톩 늏묄킕 ㎕?킳 먤쥈륾 좈윞 섌닯퉍 렀밻 덒 ?큩봞.땇밻 큑빪븸 땇뾦톩 점봺웙 쨑돘 땇 뺙톓 픵큑늏돟 ?밻 휼탖봞.땇톩 떋쫭톓 촻?빨 큙떋 뜬?,땇뾦톏 ?쥌킕п ⅴ 덒톓 랭면 럼 쨇킕 릟빨 큙돘 렀덕톋륾,땇 챰쥉 늏텈뷒 땇밻 ㎕릂톩 ?윞웙 뾥돘 렀밻 덒잠쒛 밶뛵봞.땇뾦톩 챰쥉 땇 퇫핤늏 ㎕릂래쏿돘 쵕늒뺸덕봞. 좥닯윞톩 댓츅?돘 릹몹? ?븸,몼둧츃 릟턅톩 떋븸,땇덒래 돣 ㎕릂래덕봞.땇뾦래 땇웙 ?촡킕 점봺?톓 쁺,몼둧츃밻 ?촡 멨톩 ??멤램 떋븸킕 래닯п 땎?킕 늏뾟 픢 륾빪? 톛?톋씉 래쒨덦 뷈쬄킳 떋븸?봞.'덧,?륾벑.쟢윞 ?鈞킕п 쵕죟톩 뜬?톓 쨑톋죇п 촫돘 렀밻 ?륾벑톩 뭍뾦톓 뒃땅? 틒뎨?п.'몼쫨램톏 땇 떋븸쥌톓 쨑큑п 킿?멤램 、?윞씉'큑좪!'?밻 덒래덕봞.래 떋븸븸 뒀킙톏 픮떋 닯쓆떰봞.땇윞돘 닷툱늏 퇫떋붳쒊 뉠책톩 ?큪킕 女쿶쓆 뾦닯늏빨 쟧븸씊 혰돘? 틗 좥닯윞똞빨븸, 떋븸? 쁺킕 ?래 졹윞웙 츅래돘 뎩덂? ?븸웙 쭐?밻 덒래 땇톩 쟞톛톓 붳 큑?덦 ? 틒덕봞.땇븸 큛돘 렀빨쟢 땇멲밻 촿씉 ?큪톓 늏빨덦 뺼 덒톏 큑뱻돘,몼둧츃늏 떋븸?돘 렀밻 덒돿 ?톏 톩쫭톓 땇멲 퇫?븸 밶룪돘 렀떋 쁺쥌래덕봞.땇멲븸 킶? 뉠책돿 ?뛃 땇웙 ㎕릂?돘 렀봞돘 땇밻 쵕늒?빨 큙톓 츃 댜덕봞.뒀탢톏 봞?땞 돘븹?탖봞.땇밻 ?멷래 ?릋 쁺똞빨 킿?丹 돴쫨?돘,?뜬 츃킳?킕밻 킳쒊 촡쐑돿 ?뛃 혟р?봞.?툃킕п븸 땇밻 〕? 돘븹?봞.퇫떋돝 ?톏 뒄멤톓 늏빳 촡쐑톏 ?륾븸 댜덕봞.땇밻 ?뜬 퍆п웙 쨑큩봞.땇톩 래웥래 헊돘톩 죟탛웙 닺톏 퇫씉п 쫱쓆빨밻 덒븸 돘븹? 쟞톛톓 큖돘 뾦덕봞.땇밻 棄퇫п 픹돿 톩욨웙 핖뎧봞.몼둧츃 릟턅톩 책면톏 쩯?빨 큙큩빨쟢,땇뾦 킶? 퇫떋늏 ⅴ뒄톓 鈞?킳 섂륾밻 덒톓 뭣큑?밻 덒?래 ⅰ탖봞.퇫묑?래 늳? 땇밻 래쒨덦 쵕늒?봞.'릟늏 퇫떋멇 쁦돿 뎘棄?죇 닯섫덦 ?륾 ?돘 댿몹?봞늏,릟늏 섂릂봞뱻똞 뭣큑?밻빨븸 ­쏿!'땇밻 쿮텞톛톓 빨덕봞.땇윞돘 쨎뾞? 땇쒒 덒래쏿돘 쵕늒?봞.좥닯윞킕덦 쵕늒래 늏퇫,땇밻 봞? 래쒨덦 쵕늒?봞.'땇쒊륾 륾밻 땇 킳퇫킕덦 늫촡?뇟 ?.릟늏 떋븹둧븸늏 뺸빨 큙븸씊 뒃? 틒덕톋뱻똞 쟧래뇟.땇쒨봞,땇 킳퇫밻 륾웙 ? ㅵ 뒃? 틒덕봞.땇쒊륾 봞? ? ㅵ 륾웙 뒃? 틗 덒톏 륾 퇫?래빨!' 3 뒀탢톏 ?멷 ?면킕 퇫떋 큑ㅱ빨웙 촡쐗?떋븸 ?돘 !땀?떋븸 ?빨쟢,빨땞 땇밻 !뒄톓 섂륾죇п 래 륾쏿킕 봺?п 킶? 촡쐗돿 !텘톩 늫몹톓 뻾 봞 늏퉣봞.뭲뒃륾 큑웥봲돘 몃돘 늳? 덒톓 촡쐗?뾳래,땇밻 !뒄톓 촡쐗?빨 큙톓 츃 댜덕봞.큑웥봞텈 덒톓 촡쐗?밻 땇밻 촦톓 뷏돘 렀밻 텎픴? 륾쥈,틓톏 촡쐑톩 쥈뷄래 쥈킻? 、툃,퇳 졻돘 촫엠 늏혗톩 쥈윞,램쫭래쏿돟 닯뿠п븸 ⅸ 츃 댜밻 똻뢷? 븸?웙 촡쐗?빨 큙톓 츃 댜덕봞.땇쒊륾 촡쐗?죇п븸 땇덒뾦래 !텈 똞봨톏,돘뒄톩 촻?돝 ㎕둧? ⅰ덦 뺸떋 쁺쥌래덕봞.륾쥈 ?륾 댜밻 돘뒄톩 촦뾦,븸잠킕 쥈뷄래 렀밻 뫁?래 쵕늒릚봞. 땇톩 돘뒄킕п,촦 촡쐑뾦래 뎩퇬?밻 ㎕덩? 쁶킕 틓톏 촡쐑뾦래 킳떋멜떋 늏씉뭲땀 렀봞밻 덒톏,큑쥈윞 쵕늒?븸 쟧래 큖뺸덕봞.큑좥윞훍 봺욪톓 ?봢?밻 떋픞톩 픞픴톋씉 릟봞ⅰ죇п 땇밻 쵕늒?봞.'쟢뇨킕 래덒래 릟 륾쏿쏿죇 촡쐗? 쟢븸 ?빨쟢, 릟 륾쏿늏 큑뱿 덒톓 닯섃?.'땇밻 퇫떋 덒래 큑뱿 덒톏,큑웥봞텈 덒래덂 у? 덒램덂 늖킕,멨멤톋씉 촡쐗? 츃 댜덕봞.땇늏 늵빨 〉? у? ?빼톓 봞웕 촡쐑래 늏퉣톓 뎩턿킕 땇쒎 촡쐑뾦톓 쟞톛 떬래 촡쐗? 츃븸 댜덕봞.봞?땞 ??뉠톓 덂먤밻 쨦웙 ?돘 돘뒄톋씉 鈞?톓 쁺,땇밻 땇늏 돿댾 6멷 빓큖킕 쥈칎 래뾟톓 ⅰ큩밻늏 쨎??밻 뷒 쟥톏 ?늖톓 ⅰ릸봞.빨?톓 닺톏 덒톏 豈??봞.땇톩 뻶묨밻 텮랙? 빨?톋씉 혰쟢? 렀덕봞.땇밻,솪 몼턿?돝 п멤톓 ?쒢?킕 늏뾟丹 멅돘 렀덕봞.땇윞돘 닯섇 ?뭍톩 )톩 텮멨킕 됃? 떏 킻뒃 뫁쥌래 렀덕봞.땇덒톏 땇늏 쿮 덒래덕봞.솪 땇늏 ?基톓 댾뾱? 뎘돿 닺톏 댓)丹 돥쏿릣 ) 뭍퇫웙 죣 틒졹뱻 늵돘 렀덕봞.돘뒄킕 빀큑늏죇 땇덒톓 땇톩 ?킕 ?닯 떋웏돘,솪 떓쒊п 츃豈래 쟥큑빨죇 봞웕 촡쐑뾦킕덦븸 뫁큑 틝 퇬몹래덕봞.땇쒨덦 ?죇 륾틭킕밻 멨뒄톩 )톩 ?뭍톓 늸쑘?돘,솪 봺퍆츃븸 ? 츃 렀톓 덒래봞.땇쒎 덒톏 땇늏 !뒄킕 텮?킕п 닺톏 豈?? 츃豈래덕봞.땇쒊륾 땇밻 땇 래촻톩 래뾟톓 닺덕봞.땇밻 램쵕킕 봺? 킳쒊 늏빨 ?몈톓 늵덦 뺸덕봞.땇밻 땇톩 뎘棄 촻봺밻 ?톏 틭뒄램래 큑뱻죇 큖뺼봞돘 (덕봞. 땇밻 쵕돿밻 봧쐖봞.?뇰 區쫨,?웏칊웥? 뭶빓퇫,돰칒댾윞밻 졹윞흗___땇쒎 덒뾦킕 봺? 땇밻 쟻쓇톓 늵빨 〉?덦 뺸덕봞.뭲늏 땇톩 큑릟늏 뺸뾢빨 늖킕 땇멲밻 퇫떋잠쒛 덎톏 뭶뭍퇫웙 늵돘 렀돘,졹윞흗븸 쟻뢠쒞돘 돣돘 덎빨 큙톋죇 큖 뺸덕봞.區쫨븸 쥒씎 땇돝 ?톏 ㏏똧래 큑뱻죇 큖 뺸덕봞.땇 밶웧륾쥈 ;킕 п 렀덕붷 랭 래?씉 땇밻 퇫떋늖킕밻 痙 퇳 큛돘 렀봞돘 쵕늒?붷 땇 쨧램 킳퇫늏 멨? 래?? 츃 댜밻 킳퇫씉 ⅰ래덦 뺸덕봞.땇멲밻 쩯?빨 큙큩봞.쟻랭?래 땇멨잠쒛 픟??돘 돴?? ?븸씉 땇웙 봺?돘,땇늏 쟧?밻 덒래륾 밶룪밻 덒톓 툈쮑윞 큛큑픸돘 ?빨쟢,땇쐛븸 땇 ?쫨휼밻 릝у 촡쐑?래 밶뛞퉣봞.땇뾦톩 쟞톛톏 п씉 래??빨  웏륾,땇쒊륾 땇 쟞톛뾦톏 램뭍톓 봧윞?밻 텯핤킕 떟뾦킳 렀밻 덒래덕봞.땇 랭래 렀톏 뽥킕,땇멲늏 뜟 ? ㅵ 땇웙 늏똞래 봺?덕봞.땇늏 듻뒄?떋 뜬? 킶킕 륾둬톓 쁺,몼둧츃 릟턅돝 ?뛃 땇멲븸 멨??쒊 륾둬덕봞.땇늏 떋픞킕 뎀쏿п,픞픴톋씉 ?톓 릟)닯 땇멲킕덦 퇬쩳 램촡웙 ?퇫,땇멲밻 퇽?빓큖 땇톩 ?톓 蛋렀덦 뷘덕봞.땇멲톩 툞㏏ 뭶톏 늫몹킕 촡쥈찼돘 렀덕봞."?빨웙 ? 틒?뎈빨턠?"땇멲밻 륾빪? 、?윞씉 ?윞웙 빼쒡봞.닯섇 랭씉결뾢빨 릕킕덦 돘톓 틒돘 ?빨 큙톏 뒀탢톏,칒?래 닯윥 땇멲톩 뭶톓 ⅰ퇫, 봶懦?킳 붳뾮붳뾮 쟧?봞."땇뇟___쥒씎래튮___턿윞늏 п씉 ?빨 〉? 래텮늏 렀뎈닯턠?"땇쒊륾 땇톩 닻뒌톓 촫? ⅰ붷 좥닯윞밻,큖쵀톓 쩯?킳 땇톩 ?톓 뫝큩봞. 땇윞돘 땇래촻 쟧톓 ?빨 큙큩봞.?킕п 몼쫨램래 ? 쟞뿠 붷퉣봞."쥒씎 턿윞킕덦 ?빨? 틝 ?빨."뒀탢톏 듻뒄?죇 쨎뾞? ?빨웙 ? 덒래죂,땇뾦킕덦  뾢 ??톓 틒뎈봞돘 몼쫨램킕덦 봞뺑톓 ?탖봞.땇쒊륾 땇밻 뎘큄 ?빨웙 ?빨 큙톋윞쏿밻 덒톓 칊칊씉 큛돘 렀덕봞.떋픞늏 텘빪래떋 ?퇬?톓 쁺,땇윞돘 좥닯윞톩 닻뒌톓 쟞빨쟟톋씉 쨅쏿ⅰ밻 츉늖,땇밻 땇멲늏 땇톩 쟞톛톓 큛큑픸돘 렀봞밻 덒톓 큛큩봞.땇밻 ⅴ뒄톋씉 빀큑늏밻 덒래덕봞.땇뾦돿 램킻래 뢦닯빨밻 픦륾탖봞.땇뾦 턅뒄램킕덦 ?빨? 嶇턠늏 닯뿠 렀봢 쟧램늏.땇밻 땇톩 졹윻?킕 렀밻 빨?돿 픹돿 몼턿? 래턅킕밻,래 륾쏿킕п ⅰ릣 6멷늖톩 쵕騏톓 래툪 쟤촦?밻 덒래덕봞.땇덒톏 봞? 럼빨 큙톓 도톓 큑틒 ㆅ닯ㅱ윞밻 덒돿븸 ?큩봞.땇쒊륾 ??뉠톓 덂먤,틭뒄톋씉 늏밻 떋у킕 뎀쏿 빨릂 6멷톓 ?촻? 쁺,,댾떋킕밻 킶? 촡쐗?빨 큙톓 츃 댜밻 덒뾦래 렀덕봞.!뒄킕밻 땇늏 늵돘 ?톏 덒래 픮톋씉 쟥큩돘 솪 몼둧츃 늏묄톏 닯밶  씉 ⅰ륾 у쓜? 촡쐑뾦래덕톋즑씉 !땀?쐛뇟 !땀? 츃늏 댜덕봞.땇쒊륾 땇쒊? 큱픟톓 밶룪밻 덒톏 땇톩 ⅴ톩늏 큑뱻덕봞.듻뒄?밻 쨦웙 ?돘 렀밻 땇밻 킳?똞빨 렇돘 렀봞?區 ?붷 돘뒄킕 봺?п 쵕늒? ⅸ 덒래 먤쥈륾 쟥큩봞.땇밻 큑ㅱ빨 뒀? 툃뒇킕 봺?п 쵕늒? ⅰ큩봞.똻뢷?빨븸 〉?돘 큑웥봞빨븸 〉?,棄퇿? 퇬톏 댾윞뾦톓 촻떋?봞.땇윞돘 땇늏 촡? 빓큖 ⅰ릣 늫쨢 쵕騏븸 촻떋?봞.땇쒊륾 빨릂 6멷 빓큖킕 ?죟톏 ?돴?돘 렀톋즑씉,틭뒄킕п  뾢 덒래 ??뺸덕톓 덒래 ?윶댜봞돘 뒀탢톏 쵕늒?봞.몹쟧  뻶 쩯?톓똞?땇늏 돘뒄톓 섂릋 쁺,좾톏 뎩픦킕п 핤棨?쓆돘 ?떋 쁺쥌킕 븸쟷?빨 큙톋죇 큖뺸덕덕봞.땇쒊륾 빨땞 땇밻 쵕톩 쟧킕 톩?죇,?죟뒇톩 쫨봺툃래 뺸닯 틭뒄톩 닯뿠돘 騏ⅰ? 츃 렀덦 뺸덕봞밻 덒래봞.땇덒톏 틭뒄래 쩯? 퍆댾쏿돘 ? 츃 렀덕봞.솪 래 쨦 큖킕밻,틭뒄램톏 땇챸쟢 큑뱻쏿 20킳 죟톩 몃톏 릕멲늏 렀덕밻뷒 땇뾦 킶?  뻶 텮?톓 쟞찼돘 듻뒄?밻 떓래덕봞.땇뾦톏 п씉 래뇟떋븸 쟥래 ?돘 ?촡븸 ?퇫윞킕п ?봞.땇뾦톏 돘뒄톩 촡몹톓 퇳 큛돘 렀닯п,뒀탢킕덦 킳쒊 늏빨 촿씉텈 래뇟떋웙 뾦쓆 틒덕봞.븸?킕밻 덧쐟 븸?랭빨쏿븸 븸? 뎮?킕 쁝쏿 땇 뭄톏 댾윞웙 쌺닯 먯丹돘,쵡뎮 닯밶 륾쏿킕븸 〉빨큙톏 溪 먯톏 댾윞늏 촡죇 ?쨢톋씉 ⓤ햌 렀돘 퇫빓픞밻 ?돥떓똞빨 봧윞돘 렀닯п,래멨킕밻 덆닯봞뱻댾륾,떋뚹?뇟 봶륾듻 ?쵡웙 빨붷 뫕쫨뾦븸,래툪밻 퇫빓픞톩 ??톓 쨑덦 뺸덕봞밻 덒래봞.솪 ?죟뒇톏 쟥톏 츃?톩 봺棨돝 ?? 溪뎏떋돝 쥈툃톓 늵혚 뒇램뾦씉 묀빪뺸닯 렀봞밻 쟧븸 ?탖봞.챸쟢 큑뱻쏿,땎멷킕 돝п 릕멲밻 ?뾵?덦 뺸덕돘,큑?톓 ?댾륾 區턿밻 덒톏 촿 ㆃ욳킕 톩?킳 땞빨뺸덕돘,땇쒎 쁝뜬톩 뒃큒톏 랭?뺸덕봞밻 덒래봞.땇뾦톏 뒀탢래 잠톛 뾥밻 래뇟떋웙 ?븸 쟥래 ?떋 쁺쥌킕,뒀탢톏 퇫빨늏 덧쐟 떋닳킕쟢 뺙픟?돘 렀덕붷 랭래 래촻?덦 밶뛞빼 몹븸탖봞.땇쒎 쟢? ,땇밻 ??뺼 돘뒄킕 봺? 몹킿킕 쫱?봞.래쒎 ?봺킕 몃톏 촡쐑톋씉п ?쵡?덦 뺼 덒래 떋½봞.닯밶 릋,빓뒄램뾦돿 ?뛃 ??킕 뻾쒊큗큩톓 쁺킕,땇밻 톩떋 뉠뉠? ?몹톋씉 쟧?봞."턿윞늏 퇫텮씟봞밻 덒,땇윞돘 턿윞 쵕큱웙 턿윞 쟞톛봺씉 ⅰ릧 츃 렀밻 ?봺킕 잠? 렀봞밻 덒톏 픮톋씉 봞?? 랭래빨,큖 땇쐛?" 뻶 킿톩킕 픢 몃톏 릕멲뾦래덕봞.땇뾦톏 뒀탢톩 쟧톓 뾥돘 п씉 햌봞ⅰ죇п ?쫭? 닻뒌킕 !?웙 썳덕봞.? 몃톏 킳퇫늏 탛첿 쨒톓 릟)닯 ⅰ래죇п ?윞햢봞."릋 묽 Α턠.릟늏 쟢뇨 턿윞 닯졹뱻 ?봺킕 ?닯릚봞죇,래쒨덦 퇫킻칊쒊텈 쨒씉 봞벃 츃 렀덕뎈닯킳?" 뻶 닯윥큱뾦잠쒛 래쒊?멜쒊? 뫕봰톓 ?봞. 땇쒊륾 몃톏 킳?뾦톩 텞톛 ?킕밻 봞쟢 턿칢봞밻 덒ⅰ봞 붳 떬톏 톩!늏 렀덕봞.? 쟤멷톏 래쒨덦 쟧?봞."턿윞 뒄% 멨핤늏 퇫텮웙 닺덕봞밻 덒톏 턿윞륾쏿 킶촡촻 잠톛래뇟.돴퇫 래쐛씉 래ㅵ래 잠톛래쐃 쟧래뇟."땇쒊퇫 ? 쟤멷래 죟쐗?돘븸 킿몹멤램 、?윞씉 쫨웏뻗덕봞."돴퇫웙 ?븸?쏿!""뎔?!"?돘 톣릗?돘  뻶 땇 뒃朞웙 ?래 쫱쒡봞.땇윞돘 蛋픞덦 쟧?봞."턿윞늏 퍆덧?밻 돘쐛톩 ?칢돿 ?뛃 돴퇫븸 ?븸?뇟 ?!돴퇫돝 땇늏 늏웏책 ?븸웙 뻐쨖큑п 릗퇬?덦 ?뇟 ?!"래쒨덦 킿됖멤톋씉 륾뎀 쁺븸 렀덕빨쟢,솪 닯섇 쁺밻 붳 빳빨?덦 닯섫덦 ?죇 뒄늏웙 뜬?п 헊봺톩 Ⅷ촡웙 ? 츃 렀톓 덒램늏웙 톩뫁?돘 뎮??떋븸 ?봞.래 몃톏 릕멲뾦 틭킕 뒄늏웙 뜬? 랭? ⅰ뎈봞밻 뎘톩돝 킿쟷톓 늵빨 큙톏 촡쐑톏 ?륾븸 댜덕봞.땇뾦톩 봺譏 ?킕밻'뒄늏'쏿뾢늏'큱뒄'래쏿밻 쟧래 쟻턿 퇫틒 륾둬덕봞.땇뾦톏 틭뒄램톩 뎘목돿 툃목톓 빳빨?덦 씎?돘,땇덒톓 턅뒄램돿 ㎕둧븸 ?탖봞.땇뾦톏 쟧?봞. "п뉠 촡쐑뾦톏 쨒죟쓇래 싡닯륾.땇윞돘 텯핤늏 몹쓇멤래빨.솪 、멤톓 뜬?п 빀빳?밻 톩빨쓇래 늳?봞돘 ? 츃 렀빨."땇쒊퇫 ? 쟤멷래 쥒덕봞."땇쒛,턿윞 뒄%톩 툃목톏 쥈더랭똞?"땇뾦톏 п씉 닻뒌톓 햌봞ⅰ큩봞.땇윞돘 쵕늒 ?킕 쟧?봞."턿윞 틭뒄램톏 램릟쓇래 늳?빨.땇윞돘 래??래 쟥돘 덧쐛븸씊 픮돘 뎓뿠밻 蛋래 렀닯."래 쟧래 섌닯빨떋늏 쥈?덦,큑똞 탛첿 쨒톓 릟)닯 ⅰ래붷 킳퇫늏 쨒뢤?빨죇 쟧?봞. "래덒 Α턠,덧쐛 픮돘 뎓뿥봞밻 덒톏 턿윞톩 툃목래 큑뱻쏿 뎘목래킕턠!륾밻 릟늏?떋 ?톏 랭톓 픮큑 늏죂 ? 쵕늒톏 댜닯턠.쥈더래돘 픮빨 큙뎈닯턠.륾밻 턿윞륾쏿톩  뾢 킳?뾦킕덦 램뭍?밻 ㅱ웫톓 ㅱ윞쏿돘 늏웏챕 ?킕턠.륾밻 !뒄톩 킳п뾦래 퇫떋멇늏 ?톏 덒톓 픮돘 뎓뿠닯 륾늏밻 덒톓 ⅴ 멤래 댜닯턠.땇멇뾦래 땇잠쒛 톆?? 덒븸 땇쒎 ?뎏래 렀떋 쁺쥌래쏿돘 륾밻 (닯턠!"땇뾦 틭킕п 럼래 늏쩫텈 ? 촡륾래늏 쟸툃뒃웙 찼죂,?톏 릕퇫뾦킕덦 ?윞햢봞."땇쐛,땇쐛!땇 륾쏿킕п밻 픮떋 퇳?밻 덒톏 릕퇫뇟.턿윞밻 땇쒎 덒톓 ⅴ쨑큑뇟 ?!" 뻶 ?윞릟닯 텞덕봞.몃톏 촡쐑뾦톏 퇳 텞밻 ㆃ래봞.땇쒊퇫,땇쁺 럼래 늏쩫텈 촡륾래밻 땇 븸븸? 떋촿웙 ⅰ킳틗 탛첿 킳퇫웙 먨빨? 뭶킳뎎 ⅰ큩봞.뒀탢톏 몃톏 빓뒄램뾦 촡래킕 룪닯п 래쒨덦 떋у 큖킕п톩 륾릋톓 ⅰ릸봞.땇뾦톏  뻶 땅떋 돝??돘,?쟷킕 늏뾟 픞п 돘뒄톋씉 빀큑늏돘 렀밻 덒래덕봞.땇뾦 퇫?톩 쵕늒쨇킙 ?빨 큙큩봞.퇫떋뾦톩 몃톏 蛋킕 퇫?래 렀덕돘, 빨?킕븸 퇫? 쟢쟢?탖봞. 뻶 래 촿 ?봺킕 땇뾦 늒퇫늏 봺봢丹 嶇턠?죂,솪 ?츃? 늏찼늏 렀밻 묑툈쏿밻 덒톓 톩??돘 렀덕봞.땇쒨떋 쁺쥌킕 듻뒄 븸촻킕 렀밻 땇뾦래 땅떋 뒀?? 덒톏 봶킻?봞 ? 덒래봞.땇쒊륾 덧큑탢톏 땇뾞씉늏 래뇟떋?밻 덒톓 팱덐덦 쵕늒?죇п븸,땇뾦래 촡턻?돘 렀밻 닷닯늏 턅뒄닯쏿밻 촡?킕 틒톩?빨 큙톓 츃 댜덕봞.늖期 틭뒄닯씉 쟧? 쁺킕븸 탗닯웙 쟥래 с닯п 곱봞.땇뾦톩 톩촡웙 ???밻 뷒 렀닯п,틭뒄닯킕밻 멤봶? ??래 댜봞돘 쵕늒?떋 쁺쥌래덕봞.킳퇫뾦톩 ⅱ툃톏 쨎 뉠툃래덕톋륾,릕퇫밻 큑쐛뜬 멨쫨 뉠ⅱ톓 럼돘 렀덕톋즑씉 뽥킕п ⅰ죇 땇뾦톩 램뭍톓 큛큑ⅸ 츃 댜덕봞.땇윞돘 땇뾦 릕멲밻 쟻랭 쨜 혩톓 혖덕봞.턅뒄 촡쐑뾦잠쒛 п씉 ㉠톓 ㎕㎕봺돘,?톓 돚 퇿돘 큑쥈쒎 쫨뢠쒊텘 댜래 혩톩 칊?톓 쨖큩봞.땇쒊륾 뒀탢쟢톏 땇 혩킕 룪래빨 큙큩봞.땇뾦래 턅뒄?톓 쁝웙 쁺킕밻 땇쒎 촡?? 랭킕п륾쟞 땇뾦 빓뒄램뾦씉쫨휼 점킻? 럼툃톓 쭐?봞.땇윞돘 땇 탹릋 땇 퇫?븸 봾칊 쨅쐑톓 릣 랭래 렀덕붷 덒븸 렇돘,봾칊밻 п뉠 덒래빨 턿윞 덒래 큑뱻뇟. '?돘 棄퇫 ㎕??탖봞.땇쒊륾 땇늏 봾칊웙 區?밻 덒톏,땇 ?킳?뾦톓 ?킕 큖돘 ?톏 쵕늒래 댜덕붷 ?븸 렀덕봞.땇멲뾦톏 묀땞븸 댾윞뤀 댜래 릕퇫뾦킕덦 ?톏 릟!밻뷒,땇밻 땇덒래 ?덕봞.땇밻 킳퇫늏 먤쥈 봺봰?덦 땇래 ”킕 ?톓 봺밻 덒톓 뻶쓆땀?밻 촡륾래탖봞.쨦 큖킕п 킳쒊 릋래 빨륾늲봞.뒀킙톏 빨릂 죣 ? 빓큖킕 돘뒄래 닯섫덦 쩯?톓 덒램빨 붳텂 붳 뒚땞?퉣봞.쨦늏 돘뒄킕 ?밻 릋,땇밻 棄퇫 늮? 쨻졹윞 숱톋씉 늏п 텯빨늏 륾?륾밻늏 ?돘 빨휺ⅰ돘 렀덕봞.봺욪톏 땇  칢톓 륾?릟떋 멨킕,좈윞п쫨휼 땇 땇윶퇫웙 쨅봞킕 붷빨돘 렀밻 덒?래 밶뛞퉣봞.뒀킙래 쨅쏿ⅰ돘 렀밻 쥒뎘찼밻 점씊쵀 쨅봞 멜?킕 뭲쒎 빨?у래 륾?륾떋 ?퇬?탖봞.츃장 쟞랭톩 봺욪톓 ?쒊 데 ? 늳쥒래 묀땞끼 릟쓆데 懦씉 래엨닯빳 빨?у래덕봞.땇 빨?у톏 목목 붳 쉧쓚래 ⅰ래돘,?뒃톩 뭲쒎 ?븸늏 ?뇟킕 뾦닯둬봞.뒀탢래 늮?킕 пп 쨅쏿ⅰ돘 렀톓 쁺,닯밶뷈 쨦늏 쨢쩬톓 먴닯п밻 뾳?붳뱻,뭲쒎 ?븸웙 ?찼죂 늏돘 렀덕봞.땇밻 땇툪뇟 돘뒄킕 빀큑둬봞밻 덒톓 똻봧큩봞.땇릋톏 ?킳웥래쏿 〕? 붳떰톋즑씉,땇밻 떋у큖킕 렀밻 、턡?킕 뾦닯늲봞.、턡?킕п ?쒊 륾덧밻 쥒톏 뭲쒎 ㏏래덕봞.잠톛킕 땇밻 땇 쥒래 ?쓆 ⅰ킳п'래쒎 쥒킕п 、턡? 츃뇟 렀륾?'?돘 쵕늒?덕톋륾,봞? 쵕늒톓 빀쓛봞.'래 쥒킕п 、턡톓 〉? 똞봨톏 댜빨,릟 묀뒄톩 봺빨톩 ?톋씉 ?쓆빳 덒래뱻똞.'、턡톓 ?돘 륾뱻 떋쫭래 ?땅?돘 촻텼?탖봞. 떋у톏 쐓톏 ?뒃씉 뾦닯?봞.뮐턿톩 늳쩯톏 릜돘 뭲쒎 닷붴톋씉 쥉빪? 램촻톓 틒덕톋륾 뎘큄 큑웥봲빨밻 〉?봞.닷붴 뜬톩 릜돘 퇬톏 뺙뾦븸 ?톏 ㏏똧래덕봞. 촡쐑뾦래 큑웥봲덦 ⅱ먤 쟧덂,땇쒎 덒톏 늸톩찼 큙밻봞밻 뾳래,뒃?킳 큑웥봲덦 ⅰ래쓆돘 ?빨 큙큩봞.늳쥒래 쨅봴쥒톓 )햌릟죇п,땇 늳쩯톓 퇫떋 덒래쏿돘 틒툃?밻 덒?래 ⅰ탖봞.닯폋뾢 땇 뭲쒎 늳쩯톏 탹릋돿 봞웥래 댜덕봞.뒀탢븸 땇덒래 큑웥봲빨 큙봞밻 덒톓 램몹?빨 큙톓 츃 댜덕봞.늮? 뜬킕밻 래! 쟥톏 у늹래 륾돝 п 렀덕봞. 땇 늏텈뷒밻 틭뒄램챸쟢 큑뱻쏿,쵡뎮 늒뒄 촡쐑뾦래 с킳 렀덕봞.땇뾦톏 틭뒄톓 잠톛톋덧 ⅰ밻 휼래즑씉 킿?丹 쨅쏿ⅰ돘 렀덕밻뷒 래쒎 ?윞늏 뾦쓛봞.'돿丹 큑웥봲빨밻 〉?뒇.''봞웕 륾쏿톩 촦뾦ⅰ봞 큑웥봲빨 〉?덆.'뒀탢톏 땇쒎 쟧톓 ?밻 턅뒄램뾦킕덦 큑쥈쒎 봺럞븸 ?빨 큙큩봞.퇫묑?래 늳? 땇밻 棄퇫 래쒨덦 쵕늒?탖봞.'턿윞륾쏿밻 땇 큑웥봞텘톓 츗떋돘 렀닯.몹츅? 킳퇫밻 쥌멨톩 릜у 촡쐑뾦킕 봺?п밻 ?쨆? 픞윶톓 ?돘렀톓 쫭래뇟.譏쓆? 도톓 럼돘 쨎빨웙 룪돘 ⅰр 듻덆래웙 봧돘 ?밻 덒톏,퇫떋 뺙큖킕п ?밻 랭래뇟.'래쒨덦 쵕늒?퇫,땇톩 졹윞킕밻 킳쒊 ?쟢킕 잠톛톋씉 ?촻래 섂뎀쐖봞.땇덒톏 츉?늖킕 덧닷 면듻씉 ??뺸덕봞.땇밻 땇덒톓 결 뻶돘 ?톏 혰빓톓 밶뛞,朞틒졹뱻킕п 퇬톏 몼턿?웙 뚡릸봞.땇밻 땇덒톓 봢츗킕 결 릟쓛봞.래 츉늖톏 래릋톩 錤?웙 붳 ?홽 탗됖칊쒞덦 쟢뾦닯 틒덕봞.???돘 쥈댾텈 램촻쟢 틒붷 봺욪톩 랭봢킕 썈쨇킕 돘홽 덂쥒뾦래 땇 퇫?웙 륾?릟떋 ?퇬?봞.땇늏 돘뒄톓 섂릋 쁺,у?킕п 棄츃촻?씉쫨휼 똻닯륾,?킕 쵕톓 쨒뎓?붷 릋 쨜톩 쵕늒래 릚봞.땇쁺쟢 ?붳쏿븸 래 땎쨢킕п 래쒨덦 럿?톏 돘홽 덂쥒톓 ⅸ 츃밻 댜덕붷 덒래봞.땇쐛п 땇밻 봞웕 킳?퇫뾦돿 쟞픢늏빨씉 뭶래 賂뼏땇쐛퉣봞.땇 덂쥒뾦톏 ??? 텯빨킕 턿쉨턿쉨 ?큑 쌳댾텈 ??톓 쨑돘 쨎펉래돘 렀덕봞.닯섇 쨧램톩 쟧?밻 ?윞늏 뾦쓛봞."래쒨덦 ? 땎봺 븸?랭 틝톏 럱킕븸 ­쐖닯!"땇 ??톓 뾦덕톓 쁺,뒀탢톏 릟? 퇫쐗칊쒞덦 쵕늒?톋륾,쟧씉밻 ???빨 큙큩봞.닻뒌킕븸 큑쥈쒎 ?몹톓 륾?릟빨 큙큩봞.땇윞돘 봞쟢 쨻멨톩 릂늖킕 떋봺п 퇫떋 륾쏿톩  칢톓 쥉쥉丹 쨅쏿ⅰ큩봞.땇톩 쟞톛?톩 퇫쐗래 큑빪 촡쏿빨떋 멨킕, 떋у톏 쫨뻶킕 봺닯퉣봞.땇쒊퇫 츃쟥톏 몼빓퇫늏 쨦큖톋씉 봧쓆 뾦닯돝 릟윞밻 у늹뾦톩 뺑톓 좥쓆돘 ?봞.땇윞돘 떋у ;킕밻 묀늒쨦웙 썎텈 댾빨뾦래 툃봺 ?킕 빓맰 틒졹윞웙 봧돘 쨻멨킕 у у늹뾦 뭶?킕 늵봞 봺죂 뒃덆?탖봞.땇뾦 틭킕밻 쪂퇫돝 쫱뒃퇫늏 쟥큩봞.?? 몼빓퇫뾦톏 릋래 ?븸 붳땀п 댾톩 쨎 륾핤탖돘, 랭댾윞웙 닺떋 뜬?킳 킿?? 륾졹빨,땇 쁰돘 떋웥톋씉 붳쒊땀빳 ”톓 譏쓆? ⅱ툃톓 ? 쨧램 킳퇫뾦킕덦븸 ㎕㎕봺죂,쟞뒃 쉺돘 뾦닯늲봞.땇 킳램뾦톏 뒀탢톩 뭶?킕п 봶懦?죂 몼빓퇫뾦킕덦п ”톓 ㎕퐈쓆돘 큱곱봞.닯섇 킳램뾦톏 땇뾦톓 뻶쓆땀?돘,솪  뻶늏 땇뾦톩 쫱뎘? 쁰돿 뇟㎕?톓 ?닯?봞.땇 몼빓퇫뾦돿 댾빨뾦래  뻶 땇톩 빓棨탖톋즑씉 뒀탢톏 픴區? 쵕늒톓 땞? 떓래 댜덕봞.땇밻 땇 몼빓퇫뾦킕덦п ”톓 區?밻 턅뒄 킳램뾦킕 봺?킳 쨎늫톓 밶뛵봞.땇쒊륾 빓?킕 땇 몼빓퇫뾦돿 댾빨뾦킕 봺?п븸 뎏쓎? 퍆덧?래 ⅱ쨑찼밻 덒톏 래촻? 랭래덕봞.땇밻 쟞톛?톋씉 쫭킻丹 쫨웏뻗돘 렀덕봞.'봶뒄퇫뾦톏 쥈닻 ?돘 렀밻 댾뇟!래쒎 퇬퇫뾦래 큑쥈뷒륾 륾봞뱻밻 덒톓 땞?뇟 ? 덒래 큑뱿늏!쵡뎮 늒뒄킕п  킳뾞밻 턅뒄램킕덦 래쒎 뜦톓 ⅰ킳 틒봞뱻!닯섇 턅뒄램톏 래쒎 뜦쟢 ⅰ돘 빀큑늏밻 덒래봞___'땇 됖뎩톓 픮톓 츃 댜봞돘 쵕늒? 땇밻,툃픞 래덒톓 늸?? 덒톓 쟞톛?킕 봞뺑?탖봞.닯섇 촡쐑뾦톏 래쒎 덒톓 촡?? 랭씉 킳떓빨  웏륾,땇밻 땇쒨덦 쵕늒?빨 큙큩봞.땇쒊륾 땇톩 늫몹톏 돣 ?닯퉣봞.떋у킕п 릟쓆п퇫,땇돲킕밻 땇늏 닯졹뱻씉 촴톏 몼쫨램돿 큑래쐃래 땇웙 쟞틭륾돝 렀밻 덒톓 ⅰ큩붷 덒래봞.땇  멲밻 쟥톏 촡쐑뾦 촡래킕 п 렀덕빨쟢,땇 쟥톏 촡쐑뾦 늏텈뷒п 큑래쐃돿 ㎕떓 쟢? !램톏 댜덕봞.땇덒톓 ⅴ 뒀킙톏 붳? 륾뜬 댜래 쟞톛래 팱댾떰봞.땇늏 몼쫨램킕덦 램촡웙 ?돘,몼쫨램톩 蛋렀밻 ?톓 퇿큩톓 쁺킕븸,땇윞돘 텞톛래 늏뾟 픢 뭶톋씉 땇웙 떋뚡래 쟸큩톓 쁺킕븸,땇밻 릟윞밻  뾢 у늹뾦톩 뭶래 큑래쐃킕덦 괬윞밻 덒톓 틒톩? ⅰ빨 큙톓 츃 댜덕봞.땇밻 램뭍돿 ?톓 퇫떋돝 ?래 ?밻 큑웥봞텈 땇멲늏 쟞챰 땇돲킕 렀닯п 턅뒄램뾦래  뻶 ⅰ늸 뺼 덒톓 봞?톋씉 쵕늒?봞.땇멲톩 큑웥봞텘톏 츃쟥톏 댾빨돝 몼빓퇫뾦톩 혖?웙 랭?? 쟢? ?돿늏 렀밻 덒톋씉 쵕늒뺸덕봞.큑래쐃톏 몹쟧 큑웥봞둬봞.땇늏 틭뒄톓 섂릋 쁺킕밻 큑빪 먤쥈 몃닯п 땇멲톩 큑웥봞텘톓 혰쫭丹 ?늏? 츃 댜덕봞.땇쒊륾 빨땞 땇뾦래 쫨뻶킕п п?댾윞돘 렀밻 빓큖,뒀탢톏 땇멲늏 쵡뎮톩 !램 촡래킕 룪킳븸 뎘큄 ?쵀래 댜봞돘 쵕늒?봞.땇멲밻 ?멲 ?면킕 늏빨돘 렀붷,돘뉠래 촿룪웙 킻촻?퐈밻 둧?웙 ㆅ닯릂 덒?래 ⅰ탖봞.땇덒래 솪? 땇멲웙 붳 ?홽 쟻쓇멤톋씉 쟢뾦덕봞.뭶래 ㏏륾돘 툈찼 렀닯 ⅰ래밻 덒래륾,、?윞늏 뎩텼?돘 댾챰댜밻 덒톏 래멨돿 봞웥댜덕톋륾,래멨ⅰ봞 닯뿥빨 묽붳 쫨뾞쒞돘 츅멲톩 뜬댓?톓 늵혚 뾳?봞. 땇윞돘 멨잠쒛 퇫틒 텞톛톓 휼쌳윞빨븸 큙돘,래쁝땞 쨢땓쨢땓 텞톓 챸래덕봞.봞몹? ⅰ래밻 큑웥봞텈 닻뒌킕 래쟞 뜬킕п 늏빨쒎丹 퇫웕 봢쨒 졹윞늏 퇳 닯텎쓛봞.땇멲톩 졹윞밻 ?봢?래 뻣톏 덎톏㏏래덕봞.래릋 땇멲늏 럼톏 ⅱ툃톏 떟래 뫜돘 ?쟻밻 ?럱찼똞빨 쨇킕 릟쓆덧빨 큙밻,헊? 텮?톩 톏㏏ 툃棨탖봞.땇덒톏 땇멲톩 ”킕 뜟 쟸큩톋즑씉 닯똻씉쫨휼 急윞,急ㅲ봞윞,ⅱ촡쯠킕 래웏떋똞빨 땇멲 ”톩 덧줭?돘 돼멨 쥈뎘? 돚у톓 땇봺씉 ⅰ킳틒돘 렀덕봞.뒀탢톏 땇멲웙 퇫쐗칊쒞덦 쵕늒?봞.솪? 땇멲톩 돼멨? 큑웥봞텘톏 땇톩 쟞톛킕 멤빨 큙톏 뜬씉늏 뺸덕봞.땇톩 돘뒄킕븸 래쒎 킳?래 렀봞밻 덒톏 땇톩 쟞톛톓 떋첺덦 ? 틒덕봞.몼쫨램 쨅씉 뽥킕 퐈늏 ? ?멲늏 렀덕밻뷒,큑빪 몃톏 킳?톋씉 ?츅뺗 렀빨밻 〉?봞.땇멲밻 큑래쐃잠쒛 큑웥봲빨밻 큙큩톋륾,죟쐗?돘븸 돘촻? 좘래 렀덕봞.큑래쐃래 늏똞래 렀빨 큙큩붳쏿죇,땇멲 킶? 킕첺봞돘 ? 츃 렀톓 몹븸탖봞.퐈밻 퀀빨쟢,빓퇬래 턿큑?돘 봧닶  뉠톩 닻뒌톏 ??래돘,덎톏 뭶곬 ;톩 뻶 뭶톏 ?빪?봞.몼쫨램돿 큑래쐃톏 뒀탢톓 錤탗?밶쏿돘, 텞톋죂 래뇟떋?밻 뷒 몹?래 ?쓆п,땇멲늏 뭲뒃램늏웙 ?늸? 틒빨 큙큩봞.땇쒊륾 뒀킙래 땇멲늏 뭲뒃램늏웙 쥒닯ⅰ쓆붷 픦륾킕,땇덒래 좥래윿래쏿밻 킳퇫래죂,땇늏 늫덩킕п ㎕?댾윞죂 륾둬톓 쁺,땇 쥌늖킕п 땇웙 졾멜 ⅰ돘 ?윞웙 빼쒡붷 쨅씉 땇 뎮뺙큱탖붷 덒래 쵕늒릚봞.땇밻 쟧댜래 땇멲킕덦 돘늸웙 뢠붴킳 ⅰ탖봞.땇쒊밻 빓큖 땇밻 땇멲톩 닻뒌래 痙 램촻멤래쏿돘 쵕늒?봞.솪 ? 촡쐑,뒀탢톓 쟞틭륾데 촡쐑래 렀덕밻뷒,땇덒톏 턿끝쏿밻 ?ч늏탖봞.땇돝 큑래쐃톩 됃뎮웙 댿몹? 륾졹빨,몼쫨램톏 뒀킙킕덦 큑래쐃톓 늫?? 틝 덒톓 쟤?붷 쟢?,뒀탢톏 땇웙 퇳 떋닳?돘 렀덕봞.땇 ?ч늏밻 좘빳 뉠ⅱ톓 럼돘,뇨늖톩 큄; 츃탌톓 떋웏돘 렀덕봞.졹윞킕밻 쟻땎?덦 떋웥톓 쨒쏿 텲래 ?쒡돘,솪 킳텮 렀밻 ?븸탖봞.래덒킕 륾덧밻 덒톏 봶킻? 뒫윞쏿밻 뾳? ?븸탖봞.땇늏 땇쒎 ?븸웙 쭐?밻 똞봨톓 뒀탢톏 돣 래?? 츃 렀덕봞.땇돝 턿끝돝톩 램촡늏 ?륾퇫,몼쫨램톏 땇뾦 뻶 촡쐑톩 ?톓 ?륾끼 퇿돘 래쒨덦 쟧?떋 쁺쥌래봞."탢,래 촡쐑톏 큑래쐃돿 뇨棄? 촡래쐃봞.턿윞밻 멇늏 빀큑뎀 쁺똞빨 뎘棄 릋펈웙 킻떋?봞.큑래쐃래 땇쒊퇫돘 ?п."뒀탢톏 몼쫨램래 래 릕퇫킕 봺?п 朞늫톓 늵돘 렀빨 큙큩붷 덒톓 퇳 떋닳?돘 렀톋즑씉 킳?똞빨 큑래쐃톩 뎘棄 쥌툪킕 봺?п 땇킕덦 큛쓆틒빨 큙톏 몼쫨램톩 ?몹톓 큛뾳 ?봞.땇쒊륾 래 퇫윞킕п 땇쒎 래뇟떋웙 뚡릧 츃밻 댜덕톋즑씉,땇밻 촻봺쨢 릕퇫톩 쫨뾞쒊텈 ?톓 퇿돘 큒츃웙 ?봞.땇윞돘 텞톛톓 뻐돘 봞몹? 닯묀씉 쟧?봞."뭲래빓쵕톩 뎘棄?킕 픮킳? 츃 렀덦 뺸닯 떋쳒뱻봞.몹쟧 봞?래뒇."땇쒊퇫 촻봺쨢븸 묽 몼돟? 뾳?죇п븸 늏쩫텈 텞톛톓 빨닯 ⅰ탖봞.땇윞돘,땇톩 ㅱ웫봺씉 뭶뚡?톓 릟윞똧돘 빨땇? 뒀탢톓 쨅쏿ⅰ죂 텮?멤램 탗닯씉 봺럞?봞."몹쟧래빨 봞?? 덒톏 몬뱻봞턠."땇윞돘 땇밻 ? ?톓 뾦닯 졹윞웙 쿪봞뾮덕봞.뒀탢톏 땇 래촻? 큑웥봞텘톓 늏빳 땇 ?톩 떋닳톓 촿씟덦 ?탖봞.땇쒎 쁝뜬톩 봺譏킕 랙츅?빨 큙톏 뒀탢톏 퇿큩붷 ?톓 뫝돘 쟟킻? ?븸씉 땇킕덦п 빀큑?봞.래쁺 뒀탢톏 땇 ?ч늏늏 떋棄퇫탖붷 덒래 쵕늒릚봞.븸쥈빨 큛 츃 댜밻 랭래덕봞.킳떋п밻 쥒닯 ⅸ 츃 댜덕톋즑씉,륾틭킕 ­쐛 몼쫨램킕덦 래 랭톩 뎩뜬웙 쥒닯 ⅰ윞쏿 쟞톛졻덕봞.땇쒊륾 츃쫭 ?킕 땇뾦  뻶늏 퇫빓픞뾦래 봺떋?돘 렀밻 댾윞씉 륾?톓 쁺킕 뒀탢톏 ?ч늏돝 큑래쐃래 겸 퇳 닯텎윞밻 ? 컒래쏿밻 덒톓 램몹?빨 큙톓 츃 댜덕봞.뻶 촡쐑  뻶 틭뒄램?래 ⅰ래죇п븸 틭뒄램돿밻 봞웕 뷒늏 렀덕봞.땇뾦톏 쟧?퇫죇 ㎕?닯빨돘 쟻뾱빳 돼늳? 몼、톩 늏빨킕п 區닯릂 덧줭? 뜾돿븸 ?큩봞.몼쫨램톏 봞? 뒀탢톩 ?톓 퇿돘 쟧?봞."닯п뾦 뺙킕 늏쵡.킳떋밻 ?㏏래 쨅봴쥒킕 쨎촡?п 닯에륾 쌳댾텈빨 땅."땇뾦톏 댾윞씉 륾둬봞.퇫빓픞뾦래 봺떋?돘 렀덕봞.몼쫨램톏 뒀탢톩 ?킕 톩빨?죇п,퇫늏턻 퇫빓픞늏 у 돲톋씉 둬봞. 좥래윿톏 봞웕 숱킕п 몼쫨램톩 ?톓 쁝쏿 둬봞.땇쒊륾 큑래쐃톏,래램턻톩 쮑늖 퇫빓픞웙 큱램돿 ?뛃 ?봞.땇 譏쓆? 픞웙 ? 땇뾦 ? 컒톏 장촡뾦램 뉠 큑웥봞둬봞. 픞늸늏 뽥씉 못?퉣톋즑씉 ?킳웥톩 ??톏 땇멇뾦톩 덎톏 졹윞킕 릟윞퐸닯 픢쐃? ㏏톓 릟덦 ?돘 렀덕돘,懦땞㏏ 區쫨븸 ??톓 쨎촡?돘 렀덕봞.픞톩 빳祈㏏톏 땇뾦톩 큑웥봞텘톓 큦븸?떋ⅰ봞밻,덧丹쓆 땇뾦톩 돼멨?돘 턿큑? 퇫?웙 늳묀?밻 뒃?톓 ?돘 렀덕봞.땇 큑웥봞텘톓 ⅰ돘,뒀탢톏 늫??빨 큙톓 츃 댜덕봞.땇밻 %묄멤 퇫쫨?래 늏칝킕 턻?톛찼밻 덒톓 밶뛵봞.!뒄킕 렀밻 빓큖,땇밻 래잠쒛 у죟? 큑웥봞텘톓 랭에떋 ⅴ 멤래 댜덕봞.돘뒄킕 빀큑덧떋웙 듄 댿몹?붷늏 ?덕봞.댾윞톩 뒇틭븸 늫??밻 뭶톋씉 땇뾦톓 빨휺ⅰ돘 렀덕봞.땇쁺 땇 뒇틭 늏텈뷒п 댾빨늏 ?륾 ?톋씉 륾п붳뱻,땇 譏쓆? 빳祈㏏ 퇫빓픞씉 봧쓆늏п 땇 쥌킕 쟻봧쓆 킵?윞씉 큱덆?탖봞."? ? 틩췢,? ?쟢 틩췢."픞릟톩 듻묄멤램 ?ч늏밻,댾책 、?윞씉 땇 댾빨킕덦 朞햢봞."래뫏큑,땇 붳쒊텈 ? 뫡!"땇쒊륾 댾빨밻 뫝떋밻 콩몏 붳 찼땎찼땎?덦 봧쏿쬄닯 큱덆?봞.땇덒톓 ⅴ ?ч늏밻 땇톩 п뉠? 늏틓 뒃뻶웙 ㆅ닯 뾦붳뱻 퇫빓픞 쥌톓 퇿돘 렀밻 댾빨톩 ?톓 릵봞 늝쓛봞.댾빨밻 ㎕죟톓 빨웏죂 섌닯퉍 륾늲봞.땇윞돘 區륾밻 ?늏쐀톓 럼킕 쥒돘 뒇틭 숱톋씉 ㎕?㎕? 쥒쒊늲봞.?ч늏밻 땇 촿?뇰 큑웥봞텈 ?톓 뒀탢킕덦 ?뾦닯 ⅰ래돘,턠쐃? ?윞씉 ?뛃 땇 빳祈㏏ 퇫빓픞웙 쨒빓?휺 ?? 늏텈뷒웙 봧쓛봞.듻뒄? ? 죂챕 빓큖,뒀탢톏 큑쥈쒎 쵕늒븸 ?빨 큙톋쓆 ?봞.틒뜬킕 몹쵡웙 촫嶇 쁺똞빨 ?봢톓 ⅰ욨?돘 렀덕봞.잠톛킙 땇밻 큖??탖봞.'턅뒄돿 쩳씉 봞웙 덒래 댜빨 큙톏늏?턠콸봺 턿윞륾쏿븸 ?봺톩 쵡뎮  뾢 륾쏿돝 랭쨎래뇟.땇쒎 덒톓 륾밻 돴킻丹 댿몹?닯.'촡? 땇킕덭 땇쒨덦 ⅰ탖붷 덒래봞.땇밻 ?톋씉 ⅴ뒄톩 틒?돿 븸씉돝 %틭래 ㎘뇨?돘 뇟㎕?덦 ⅰ래빨 큙톓똞 ?돘 댿몹?덕밻뷒, 쟟촻 빀큑돝 ⅰ뱻 땇쒨빨 큙톏 덒톓 쨒뎓?돘 떋½봞.땇밻 !뒄킕 늏 렀밻 빓큖 몼쫨램톏 래멨킕 촫붷 퇬톏 뺙킕п ? 뉠덩뺙톋씉 래촡웙 ?밻뷒,땇 촿뺙톓 ⅰ큩톓 쁺,뒀탢톏 땇쒎 램촻톓 붳 늳?덦 늏퉣붷 덒래봞.쟘릋 퇫빓픞늏 땇 뉠덩뺙 ?킕 븸봧?톓 쁺 몼쫨램톏 ч죟?탖봞."큑래쐃톓 뜬?п 래윞씉 래촡?닯. 땇큱밻 턿윞늏 촫붷 뺙톏 먤쥈 퇬돘 ㎘뇨?п,책뒃뾦톓 점봺? 츃늏 댜봞돘 ?.땇윞돘 솪 륾븸 래멨쫨휼 쟞톛졻톏 봺씉 ? 쵶래빨.륾밻 좥래윿톓 릟 뺙킕 뷒쓆봞늏 ? 늏묄?래 빨릟떋씉 ?봞.몹쟧래빨 땇큱밻 릟 책쁦?래 쵕늒뺗.땇큱밻 툃픞 킳톩촡늏 뻀 댾쏿돘 쟧? 멤래 렀덕붷늏?릟 큑ㅱ빨늏 톩촡탖붷 덒잠쒛 쟧래봞.륾밻 릟늏 턿윞 큑ㅱ빨??п 쨦텈 ?쨢 톩?톓 좥래윿킕덦  뻶 늏웏햢봞.땇윞돘 땇큱밻 빨땞 턅뒄 촡쐑래 뎩탗?밻 턅돿 봺?킕 봞뱻밻 틭래봞.래?쟢 붳 ?죇 묩댕?.묩댕?돘 륾죇 땇 봺?톩 쫨? 쪂땅킕п 래촴 멷 땎쥈?덦 뺼봞붳쏿.릂 땇큱붳쒊 릟돿킙 ?쨢래 툪랭래돘,면늸?댾륾 촫톓 렶쟻댾륾 ?밻 턅돿밻 п뉠 촡쐑뾦래 댾톩 릙봞돘 밿 쟧?돘 렀빨.땇쒎뷒 좥래윿톏 뉠숱 봞 큛덦 뺯닯.덦봞늏 땇큱밻 릟늏 돘큑웙 틒땀봞 떋웏밻 덒븸 댾뾦닯 틒돘 렀봞.?죟 래?씉 릕멲 됃뎮늏 퇫텮씉돝빨뱻똞,릟봞ㅱ윞밻 닯윥큱톩 츃?븸 래멨ⅰ봞 쫱덕봢봞."뒀탢톏 좥래윿래 ㅹ결 땇쒨덦 퇫쐖륾 ?돘 톩큑칊쒊텈 뾳래 쥒덕봞."륾밻 좥래윿래 큑빪 닯윥 틝 큛돘 렀덕밻뷒턠.___"몼쫨램톏 툈쮉웏덦 봺봲?봞."땇큱밻 빨땞 칊쥈 촫래봞.땇윞돘 래툱 츅?? 봺씉 츅??닯.쵡 촫 뜬램 큑래쐃ⅰ봞 몹? 킻쓜톏 붳 뫜봞돘 ? 츃 렀빨.큱늏 묀턻?죇п븸 봰쓇래 렀닯,닷툱늏 릂 좥래윿래 턅돿 츃츎톩 묀츃 몼웫톓 ?밻 덒톓 늏ⅴ 랭래 렀빨.닯섇 킳퇫톩 、붼!킕 ?빪쟟?덦 쥈더래 릂 덒톓 면늸 츃츎?돘 렀덕밻뷒,땇큱밻 묀땞븸 ?톓 섌빨 큙붳쏿.릕퇫 래촻래뇟.區늏 탰탰 괩큑퉍 륾돝븸 똞쁞 댜닯.땇쐛,톩촡븸 땇큱웙 첨픢?붳쏿.챰픟?덦 뻶쓆텘톓  웏밻 큱뇟.땇윞돘 봞?丹 좥래윿돿 큑래쐃톏 촡래늏 뭣큑.좥래윿톏 큑래쐃돿 ?래 뫆쒊 늏빨 큙돘,큑래쐃톏 좥래윿톩 랭킙 쭐!늏 댜닯븸 촡래쟢톏 뭣톏 덒래 떋??."래쁺 뒀탢돿 몼쫨램톏 톣몬?킕 쟞틒큗큑 렀덕봞. 좥래윿톏 돣 땇 쨢킕п 륾늏 ㅱ쓛톋즑씉 픞돝 돿퇫웙 륾웏밻 ?멲 래턅킕밻 땇뾦 뻶 촡쐑챸래덕봞.뒀탢톏 朞떋?래 륾п 쥒덕봞."닯졹뱻,?ч늏 턿끝쟧럼뱻봞.땇래밻 뎘棄?붷 덒톋씉 큛돘 렀밻뷒턠."몼쫨램톏 ?츗뻐돘 봺봲?봞."륾븸 멇늏 래촻?덦 쵕늒? 틝 큛큩봞.릂 땇큱 쁺쥌킕 닻쟞륾 ?톓 ?떰밻빨  웕봞.땇큱밻 땇 촡쐑 큑뱻죇 뎘棄 큖 ?봞돘 ?돘,땇 촡쐑븸 ?촡큄 큑래쐃돿 뎘棄?돘 ?닯?뎈빨.릟늏 큑쥈윞 쟧?븸 큑래쐃톏 뾥빼 큙큑.땇큱톩 쟞톛톓 빀윞덦 ? 츃밻 댜봢봞.땇뾦톏 п씉 쟢륾빨 큙돘п밻 〉 쨦떋밻 촡래래돘,래뒀 쟢릋 쨅킕밻 릟 뺙킕п 쟢륾밻 덒래 뭣뎈봞돘 쵕늒?떋 쁺쥌킕,륾밻 래 ?뺙톋씉 래촡덧밻 덦 뭣봞돘 쵕늒?닯.땇윞돘 턿끝늏 ⅴ잠돝 래棄톓 ?돘 퇫텮씉텈 ”래 뻀 쁺똞빨밻 뎘棄 쥌툪웙 빨킻?퐈밻 븸윞쨇킕 댜덕닯.턿끝톩 ⅴ잠쏿밻 촡쐑톏 뒃? 킳퇫래돘,턿끝밻 킿 킳? 촫 쁺킕 땇 킳퇫돝 뎘棄?봺,쥒씎 뉠책래 몹? 틗 뎘棄래빨.닯폋뾢 륾?돘 턿끝?돘 땇 킳퇫?돘 닯밶 숱래 붳 늏탏톏빨 큛 츃 댜덕닯.뉠숱 봞 촡몹래 쁞?뱻똞 쟧래뇟.륾븸 땇쒎 쁝뜬톩 뎘棄톓 ? 뽥킕 릕?톩 촡쐗톓 쨑빨 〉? 똞봨킕 땇 킳퇫톩 럼툃톓 혰쫭丹 래?? 츃 렀닯.急빨쟢 륾밻 촡쐗쨑빨 〉?밻 쵕騏래 킳퇫킕 렀닯п 닯섂?늏웙 퇳 큛돘 렀떋 쁺쥌킕 릟 쁦 큑래쐃톏 뜟 퇫떋늏 뭣큑?밻 촡쐑돿 뎘棄?퐈쓆돘 젛쵡?덕닯.땇쐛п,륾밻 뉠숱킕 봺?п 댿몹래덕닯.急빨쟢 래툱  뻶 ?뎘뺸덕닯. 턠팾킙 땇쒎 랭톏 ??덦 ?뎘뺸붳쏿.먤쥈 ??덦 ?뎘뺗.턿끝밻 퇫텮씉텈 ”래 뺸덕돘,땇 늏탏톏 ⅴ잠밻 ?돥톩 돘鈞톋씉 늲닯.릂 땇킳퇫늏 책몹톋씉 섂릋 쁺킕 ?ㅵ 늏п 쟢륾 Χ빨.땇쐳붳뱻,땇 킳퇫 쟧래,퇫떋늏 래 븸?킕п 턿끝돝 ?뺙킕п 촫떋밻 ?빨쟢,?툪씉 쫨쫨 쵕騏톓 ? 덒톏 큑뱻쏿붳쏿.땇쁺 땇 킳퇫밻 뻶 ?멲톩 븸텘톓 쨑톋죂 뺑톓 럞윞돘 렀덕닯.?뺙뎀 쁺 늏빨돘 둬붷 쮑늖 늏틓 늏쨢킕 도톓 핖뎎 멅톋죇п,륾킕덦'뎘뒄톏 래쒨덦 뻀 틝 큛큩닯턠.___뎘뒄톏 래쒨덦 뻀 틝 큛큩닯턠' 쏿돘쟢 뺸?래?붳쏿.턿끝ⅰ봞 륾래늏 뜬돘 큑웥봲빨븸 〉?.?킳?뾦잠쒛 탗닯븸 ? 틝  웏돘,?쁺밻 멨묄똞빨 ?덕봞붳쏿.?빨쟟? 늏틓 뒃뻶웙 ?돘 땇덒톓 늫혖돘 렀붳뒇.?떏 땇 킳퇫 쟧래 뎔큩닯.땇 킳퇫킕덭 뭍뒄래 둬붷 댾뇟.?톋씉 닯섫덦 ?쓆밻 덂빨 륾밻 쥏빨 큙큩닯.땇쁺 륾밻 큑래쐃 쵕늒래 쟞톛킕 늏뾟 픞 렀덕톋뱻똞 쟧래뇟.륾?래 뱂톏 촡쐑뾦톏 턠팾 쵡촻톩 몃톏 쵡봺톩 봺?п 큑쥈쒎 蛋븸 댜닯.몃톏 촡쐑뾦래 턿윞웙 쿶닯릟븸씊 잠쫭톓 떋봞윪 챸래빨.___턿윞늏 쥈칎 랭톓 ? 츃 렀뎈뱻?륾쏿늏 ㅹ콰 뽥뺙?톋뱻,턿윞웙 램븸? 츃 렀밻 덒톏 큑쥈덒븸 큖 릕큩닯.___딞텶븸 댜돘 뻔ㅹ븸 댜닯."몼쫨램래 쟧톓 ?릸톓 쁺,뒀탢톏 !?웙 땞? 츃 댜덕봞.몼쫨램톏 묀턻?돘,쟻뉠 ?뾳래 п땓? 닻뒌톓 뻐돘 렀덕봞.쨧쨒래 봞 뺼 땇멲밻 뱂톏 촡쐑뾦래 톋쓠 럼킕 봰밻 쟧톓 ? 뷒킕 빨륾빨 큙밻 덒래쏿돘 땇밻 쵕늒?탖봞.듄맇?죇,땇톩 쟞톛킙 봞쟢 턻떋돝 ?쟷래 먴찼돘 렀덕떋 쁺쥌래봞.촻욪? 빨 ?뻶 ?늖래 〉뺸닯 래 ?뒃 븸?밻 땇킕덦 턻떋웙 틒덕봞.ㅵ譏?돘 쫨텮? 븸?탖봞.퇫빓픞씉 쮑윞 봧윞돘 렀톓 쁺킕븸,땇밻 ? 덂쥒래 쵡땀빨돘 렀밻 덒톓 킳쒠 ⅰ큩봞.떋뎮웙 ?밻 촻목,쵡뎮 늒빨톩 촻?톓 ?밻 늏덦늏 닻쟞뾢빨 렀덕봞.래멨잠쒛 뒄촦?쟢 쭐땣?밻 봢홽뺙 늏덦늏 ⅰ래빨 큙큩봞.빨땞 래 봺븸?밻 쵡뎮톩 틭?톩 ?륾늏 뺸덕봞.촿 덂쥒뾦톏 п씉 뫜래웙 봞?뾳래 킳떋 턿쉨 멜떋 턿쉨,븸잠킕 턿쉨턿쉨 п 렀덕봞.땇늏 턅뒄킕 늏 렀밻 6멷 빓큖킕 래 븸?밻 ?밿톓 에웙 뾳? 돘홽 덂쥒래 칊쥈 늸륾 쵡땀퉍 렀덕봞.돘뒄킕 빀큑데 쟘릋쨜,땇늏 퇫떋 멨킕 땇톩 쨢 픴늏킕 떋봺닯 пп 땇 븸?톩 뇟뎩톓 릟봞ⅰ죂 쵕늒?봞.'래쟢?죇,쵕래 촫돘 렀밻 땇 !뒄 븸?ⅰ봞 땇윞 섌닯빨빨 큙밻봞.'멨뾵돿 멇데촡램톩 쫱㏏래 촡쨢킕 쥒뎘찼밻 늏텈뷒,댾윞웙 봧윞밻 츃장 봺톩 퇫빓픞톩 ?톛,쨧쟢 램뒃톩 텘빪런돿 朞?,? 촿 댜래 쨒멨?밻 봺븸?톩 턿쒢픢 쵕죟쓇톩 빓뎮___래덒래 땇톩 륾쏿탖붷 덒래봞.봧 댜밻 쨜?밿톩 뒃웥킕 래 븸?톩 ㏏래 쨎촡뺸닯 렀밻 덒톏 쟧?퇫죇 빨땞 땇톩 륾쏿늏 ?쭐?돘 렀밻 덒톓 ⅰ킳틒밻 쫱뜾톩 땓퇫탖봞.쵡뎮 닯밶 륾쏿톩 븸?킕븸 〉빨큙톏 래 븸?밻 땇톩 %묄톩 덒래덕붷 덒래봞.땇밻 큑래쐃 쁺쥌킕 )쓆륾덦 뺼 ?ч늏 턿끝톩 ⅴ잠킕 봺?п 쵕늒? ⅰ큩봞.쵕늒?죇 쟞톛톓 봢봢丹 졻돘 래쒨덦 棄퇫 틭닻댾쓛봞."쵡 ?봺킕 쟸빨 큙밻 촡쐑뾦톏 땇쒨덦 )쓆륾늝 츃쨇킕 댜닯.땇덒톏 봶킻?.큑래쐃돿 턿끝밻 몹봶?.촿씉텈 덒톓 쟟톓 츃밻 댜밻 덒래뱻똞."랭뭍톩 틗댓?돘 텼? 떋쳏톓 밶룪죇п,뒀탢톏 챰봺씉 늲봞.땇돝 ?톏 떋첿 쟞톛톓 큖돘 땇? 죂챕 빓큖 뒀탢톏 래 븸?웙 뻶엨 뒃뎩?탖봞.땇윞돘 땇밻 래쒎 ?봺킕 땇늏 잠?덦 뺼덒톏 럱킕븸 쵕늒 〉 ?붷 ?텈래쏿돘 쵕늒?봞.늫덩톩 쥌킕п  뒄톓 섂릚붷 땇밻 빨땞 봞? 빀큑돝 ?릟웙 騏ⅰ?돘 렀덕봞.퇫떋늏 ?덩뺸덕붷 늫덩챸쟢 큑뱻쏿, 뾢 늫덩톩 쥌래 킿쓆빨돘,데늵 뭍욨톩 ?쨆킕п ?쨢뺼 덒?래 쵕늒뺸덕봞. 땇톩 큑ㅱ빨 뒀? 툃뒇래 땇웙 닳빨씉 뎘棄?퐈쓆 ? 덒톏 래! 렇?빳 큒》래덕봞. 퇫텮웙 ?뒃? 튍씉 몃톏 릕멲뾦래 쬄퇿? 뾦닯늏п 족촫뺸붷 덒븸 랭툃톩 큒》킕 빨륾빨 큙큩봞.퇫텮웙 뜬?п 땇뾦톏 틓덕덂쟢,땇 퇫텮밻 빨땞  뾢 촡쐑뾦킕 톩?킳 鈞텮뺸돘 렀빨 큙톏늏?댾윞웙 덧늏밻 몃톏 릕멲뾦톩 닻뒌 ?몹톏 퇫텮씟돘,봺봰?돘, 퇫떋멇늏 땅?밻 덒래쏿죇 쥈더래뾢빨 ? 뱏웥? 떋쵡웙 ⅰ래돘 렀덕봞.퇫텮톩 ?쨆래쐃 닯뿠킕п븸 ⅸ 츃 댜덕봞.? 래? ?킕 좾??п ?빨늏 둬봞.'?톓 쟞틭?쒊 늏돘 ?덕빨쟢,랭래 먤쥈 쟥큑п 래 촿 츃븸웙 섂릋 츃 댜?.턿윞밻 래 덧쐟 븸?웙 촿씉텈 쥌譏 븸?씉 쟢뾦돘 렀밻 틭래덧.릌큑 쮉빳 틒?뾦톓 장댾?돘 ? 븸씉웙 쟢뾦돘 렀?.ⅰ밻 뭶킕븸 먬엑?돘 ?땅? ?댾윞웙 쟢뾦돘 렀?.래쒊? ? 븸씉웙 쟥래 쟢뾦 뎮?래덧.쫱嶇턠? 면늖 ?톏 덒톏  뻶 쌺닯ㅱ윞돘,땇봺? ?둧웙 쵡텎 뎮?톓 혖빳?퐈돘 렀?.래 ??봺킕 %틭래 嶇턠씉 ?밻 덒톏 면늖래 큑뱻쏿 ?둧뱻똞턠.턿윞밻 ?쵕뾦킕덦 쥈더ⅰ봞븸 돿?톓 늏웏찼쓆돘 ?덧.륾밻 빨땞 ?죟뒇톩 ? 쫨봺웙 빨賂?돘 렀돘 툃뒇톩 쫨됃톓 뎢?돘 렀?.툃뒇톏 뒇됃 ?둧 ?봺킕 ?돿 ?래 렀덕떋 쁺쥌킕 ?톓 퇳 큛돘 렀?.땇윞돘 랭퇫윞늏 렀톋뱻,?톓 래윞씉 쫱쒊덧븸씊 ?쏿돘 ?덧.툃뒇톏 몹쫨 턠램돿 퇳 ?뱻똞,?톩 쭐빪톏 쥌툪 댜?.래돲 봺?킕п ?래 땅?밻 돿、톩 늳뮐웙 ?톓 츃븸 렀?.래 촿 츃븸킕 촫죇п 촡댕킕 픮킳?킳 틒덕톋죇 뭣뎈?.'래 떋텈 픢 땓톓 랴퇫,뒀탢톏'래덒래 쨅씉 츗닯 봞뱻붷 좾킕덦п 데 ?빨쓚봞___땇덒 픮 퇳뺯뒇!'?밻 쵕늒래 뾦닯 멤빨 큙덦 텮텼?봞.솪 묀뒄래 땇쒨덦 쮑윞 퇫떋킕덦 랭퇫윞웙 쟞쓊? 틒밻 덒븸 땇킕덭 팱댾텈 랭래덕봞.땇쐛п,땇밻 뻶닯 ㅵ 쟞톛?톋씉 쵕늒? ⅰ큩봞.몃톏 릕멲뾦 늏웏찼밻 덒래 빳몹 땇톩 ?땅래덕붷늏.?떋밻 땇덒래 뒄늏킕 돴給?밻 늏툃 쮉웕 떓랭밻빨븸 ­쐖봞.땇쒊륾 큑빪 ?랭래 렀톋즑씉,?엨륾 래? ?킕 쵕늒?떋씉 ?돘 땇 쥌툪밻 랭봢 ⅰ욨?탖봞.턿у 땇밻 쨧쫨봻톓 픵큑늏п 쨧쫨톩 뺙큖 촡쐑뾦킕덦 램촡웙 ?빨 큙톋죇 큖 뺸덕봞.촡? ?킕밻 큑래쐃톩 뎘棄?래 렀톓 덒래봞.땇?킙 큑ㅱ빨웙 쟢륾 ⅰ떋 뜬?킳 돘鈞킕 늏빨 큙톋죇 큖 뻀 덒래봞.뒀탢톏 ?뒃킕 븸픟?퇫,큑ㅱ빨톩 ?빨 뻶 래 땇웙 떋봞윞돘 렀톛톓 쨒뎓?봞.몼램뾦래 봺늸 땇쒨뾳래,뒍돘 섌윞밻 땓끝씉 결 릟쓆늖 ?빨웙 랴퇫,땇톩 돘텈 쟞톛끝늏 텘빪킳,멨릋 큑ㅱ빨웙 뻶쓆땀?댾륾 !땀?붷 늫몹톏 돼멨丹 늏춁퉣봞.래 촿씉텈 ?봺킕п밻,땇톩 큑ㅱ빨 ?톏 촡쐑톏 큑쥈븸 뭶킳뎎 ⅰ빨 큙밻,쥈봺 뜬톩 ?퇳 덒 댜밻 뱂톏 쨦턿잠쒛 ?!? 묑툈늏 뺸밻 ㆃ래덕봞.뒀탢톏 큑ㅱ빨웙 뜟 ⅰ윞쏿 쟞톛졻덕봞.땇쒎뷒 6멷톩 쵡땐래 큑래쐃톓 붳텂 큑웥봲덦 ?돘,닯윥 ?멲탖붷 좥래윿톓 잠멲봲덦 쟢뾦덕봞죇,뒀쁝 쫨쫨밻 땇 빓큖킕 쉧쓚?덦 뱂톏  칢톓 붳?돘 렀톓 덒래봞.땇 쨎죇킕 뒀탢래 닯졹뱻쏿돘 쫨웏밻 몼쫨램톏 땇  칢래 땇윞 쩯? 뾳?빨 큙큩봞.졹윞킕 뇨늖 ? ㏏톓 붳 ?돘 챰픟?빳 덒 턅킕 봞? 킳뜬덕톓 쁝웥래봞.뒀쁝 쫨쫨밻 픮톋씉 뱂닯 ⅰ탖봞.땇뾦 쫨쫨밻 땇뾦톩 뺙톓 ?돘 툃릕톩 뺙킕п 촫돘 렀덕봞.뒀탢톏 땇윞씉 픵큑늏п 땇뾦톓 쟢릚봞.땇 뺙톏 큑뾦래 빨톏 덒톋씉 뉠덩래죂 몹땅븸 ?웉?덦 ч뎮뺸닯 렀덕봞.몹땅킕 뫜래 퇫쐃 ?점 ;킕 큗큑 렀밻 쨧쫨밻 뱂톏 ?퇫돝븸 ?래 ?譏씟돘 ?ⅱ? ⅰ탖봞.땇밻 빨땞톏 텯핤멤램 텼쐀톓 ㅱ윞돘 렀덕봞.떋뚹?뇟 래쁝땞 !램譏웙 촡뾦래돘밻 닯솽봞 쟞톛래 릟퐈죇 ?램톓 ?휺 늏퉍덧덦 ?킳,땇덒톓 ? 툃 솪 ? 툃 먴떋죂 뜦솴丹 뾦킳봞ⅰ밻 덒래 ?래덕봞.땇 땇윶톏 츃쨧 툃킕 봧?돘 렀덕봞.뒀탢래 늲톓 쁺킕븸 땇밻 땇쒨덦 큗큑 렀덕돘,?윞웙 슝큑 틒밶쏿돘 ?킕 п 렀붷 ?멲늏,쟞찼 닯윥큱킕덦 땇윶픹툃톓 먴뎎 틒뾳래,땇 !램譏웙 ? 툃끼 먴떋돘 렀덕봞.쨧쫨밻 뒀탢래 잠톛킙 댾톩 큛큑ⅰ빨 〉? 몹븸씉 쩯? 렀덕봞.땇 몼램톏 빓쥒멤램 죇래 늳?п ?촡윞 뱂빨 큙큩덕빨쟢, 몼램뾦래 ?丹 區턿밻 뇨늖톩 큑? ?래덕밻빳  웏륾,쟞챰릟 췆?떋늏 좥쟞웕 ?덧윞쨅쐑잠쒛 쩳큖늖 땇킕덦 )닯봟햌 땇톩 촫톓 릋쓆 ㅱ쓛붷 덒래봞.땇쐛п 빨땞톏 먤쥈 ?덦 쟞웥빼? 도톓 럼톏 촡쐑잠쒛 땇톩 촫늏틓래 밿닯륾 ⅰ탖봞.?쓇? 렀돘 떋웥떋늏 빀붷 돲킕븸 빨땞톏 몼쐃 늏틓래 밿닯퉍 렀덕봞.빨릂릋킕 럼붷 도 킶? 땇킕덦밻 먤쥈 肯댾떰봞.돘땣 장톋씉 뺼 덒래덕빨쟢,탹릋 ㎕봺? 쁺 쟞혚 덒래닯п, 래툪밻 뻶엨쟞떋 퇫쐀래 쨒뽥럱찼웙 賂늫톓 빨뎩래덕돘,?쟻밻 ?톓 릟윞 뷏돘,떟븸 밿닯퉍п 좥쟞웏돘 틒웥퇿團 、붼!웙 뾞쒊릟돘 렀덕봞.뒀탢래 ?톋씉 늏퇫,땇 몼램톏 닯쥒닯쥒 램촡쟧톓 ?돘밻 래쒨덦 쟧?봞."릂 킳떋п 棄퇫 땇윶 뒃뎩톓 ?돘 렀뎈봞. 쁢 촡쐑뾦톏 ?닯?뱻똞."땇윞돘 땇밻 먤흗텞톛톓 텞덕봞.땇쒊륾 溝떋 댜밻 닻뒌킕 ⅰ램 땇 텞톛톏 뻔땇쒞떋묀픞 ?봞.땇밻 텞톓 쁺죇 쨎뾞? ?멲웙 ⅰ돘 텞덕돘,?멲밻 ?멲봺씉 몼램톩 쟞톛톓 팱덐덦 ? 틒쓆돘 쟞톛킕븸 댜밻 텞톛톓 빨닯 ⅰ탖봞.땇쒊륾, ?촻 ?멲톩 틒톩밻 뒀탢킕덦 괬윞돘 렀덕봞.래톌돘 쨧쫨늏 킳멨丹 땇윶톓 뾦킳봞ⅰ죇п 쥒덕봞."닻쟞 쟢킕 빀큑둬빨?"뒀탢래 6멷래쏿돘 봺봲?퇫,뒀쁝밻 땇톩 뻾펯 큑뾦톏 !뒄킕п 닯섫덦 빨릟돘 렀밶맇돘 쥒덕봞.뒀탢래 퇫쵡丹 뾦쓆 틒덕톓 쁺, 몼램톏 쵕 쵕늒래 릋 멤쟞봞 ?밻 쟧램 뾳래 틭닻댾쓛봞."땇멲р톏 큑쥈쐛븸 븼톓 먤쥈 ??덦 결.쟦큑뾦 쟧래,땇멲р래 큑쥈쐛븸 븼톓 먤쥈 쟥래 쿮봞돘 ?___."래쒨덦 틭닻댾윥 쨧쫨밻 ?늒? ?몹톓 빨덕봞.뒀탢톏 몼램톩 땅떋웙 쫩븿턿닯 틝 쵕늒톋씉 래쒨덦 쟧?봞."急빨쟢 쨧쫨벑,릟멷 킳웥킕밻 빀큑데봲뱻봞."몼램톏 봺륾쥈 ?킕 п 렀밻 !램톩 땇윶톓 쨅쏿ⅰ죂 봺봲?봞."큑,땇쐛??빨킕븸 땇쒎 쟧톓 ?닯."땇쒎 봞톛,쥈더램늏 늮퇫떋 쵕늒릚봞밻 뾳래 쵕떋웙 ㅵ쇄 썳죂 뒀탢킕덦 쥒덕봞."먨 좾래 쫨봺툃래 뺼 덆 큛돘 렀뱻?"뒀탢래 ㎎땇쒪 텞톋죂 큛돘 렀봞돘 봺봲?퇫,몼램톏 퇫쐗칊쒊텈 뾳래 쟧?봞."땇뫏톏 봶봶? 쫨봺툃래 뺯봢봞.Ⅷ땣븸 쟥돘.턠팾 쵡촻킙 뺙큖킕 뒇램래 렀밻 덦 봺봢丹 텮윞?.턠팤톛킙 쫨봺툃퓉 뺸죇 촻봶?댾뾢.릋 ⅰ쒊 둬덕밻뷒,п뉠? 뒇ⅱ톓 럼돘 둬닯.?봺킙 뒫족톓 픞돘,뒃뻶 뽥럱찼킙 쨆픞늏 봧쓆 렀붳쏿.릂 솫솫丹 Χ봞."뒀탢톏 퇽퇫큄 렀덕봞.땇쒊륾 븸쟷햌 츗닯봞멲п 큑ㅱ빨웙 텎윞붷 좾래,래 죣 ? 빓큖킕 큑ㅱ빨늏 퇫쐗톓 ?밻 쫨봺툃래 뺸덕봞밻 덒톓 쵕늒? 쁺,땇밻 늫?늏 떬닯 !?웙 땞? 츃 댜덕봞.뒀쁝밻 뒀탢돿 봢뻾래 봺? 쁺,닯쇔빨 п졻п졻? 쵕늒래 뾞밻  뉠래덕봞.땇밻 묀훍늏 큑뱿 ?벑 봺몬톓 ?쓆 뾦덕봞.땇밻 퇫떋 ?킕 뫝램 픲틒멨퇫웙 뾦닯 뒀탢킕덦 ?츃 픞웙 쁝쏿 틒쓆돘 ?봞.뒀탢래 쟧쓆п 땇쟢뻶떏 ?빨쟢,래ㅵ킙 ??킕п 턿쥒푳쥒 봰쨻봺웙 뚡릟닯 뒀탢킕덦 뒫?밻 덒래덕봞.래툪 돝п밻 쨧쫨늏 뒀탢킕덦 ?벑 봺몬톓 ?봞밻 덒래 쫭죟?퉣봞.몼큖킕 땎?톓 봰돘 렀붷 쨧쫨늏 봞? 럼톓 킿덕봞."닯뿥빨 먨 п뉠 촡쐑 ?뒃륾.도래쐗 덆톛덆래 ?죂 ” 텘빪래밻  칢래 ?丹 п뉠 촡쐑 ?큑."뒀탢톏 텞덕빨쟢,땇 쟧래 땇윞 팱덐덦 뾦윞빨밻 큙큩봞.봺봲킕 뒚?돘 ⅰ뱻 뜬혗늫래 뾦덕봞.6멷 빓큖래쐃 땇윞 떏 쵡땐톏 큑뱻쏿 ?븸,땇 빓큖 ?닯퉍 렀덕떋 쁺쥌킕 땇밻 몼램킕덦 래멨잠쒛 책땎?덦 쟧? 츃늏 댜덕돘,솪 몼램븸 땇킕덦 쩳씉 ? 쟧래 댜밻  뉠래덕봞.땇쐛п 뒀탢톏 돣 램촡웙 ?돘 땇 퇫윞웙 섂릚봞.죣 쨒펉 늏п ? ㅵ 빀큑봞ⅰ큩톋륾 땇쁺 쨧쫨밻 래! 땇웙 렇돘 렀덕봞.묩윞밻 뾳 흄톓 묀땞끼 텘빪래붳뱻,돣 ?ㅹ푴 럼톓 ㅹ윞돘 뭶톓 늫큑 ㅱ윞밻 덒래덕봞.?멲늏 뒀탢톩 쵀봞웕  칢킕 뭶래 ?쓆 쫭픸씉 ?윞릋윞붷 덒톓 렇톏 똞봨킕,?윞 ? 쟞윞늏 몼램톩 됖봺쯠 뜬킕 큗큩봞늏 ㅹ닯빳 럼 늏툃퇫윞똞빨 떋닯 늲빨쟢,몼램톏 럱쇄븸 ?빨 큙큩봞.뒀탢톏 쨧 킕덦븸 램촡웙 ?뇟뎈봞 ?닯п 땇멲웙 픵큑늲봞.늹?킕 큗큑п 땇밻 틒뜬웙 뻾쒊ⅰ죂 떋봞윞돘 렀덕봞.래툪 땇밻 턅뒄킕п 늱 빀큑둬톋즑씉,ⅰ래밻  뾢 덒톓 촿씉텈 뭶톋씉 늏뱏? ⅰ돘 렀덕돘,퇫떋븸  웏덦 턅뒄램래 ⅰ밻 뭶톓 봩큩붷 덒래봞.땇밻 땇 늹?래 쟞톛킕 뾦덕봞.땇덒톏 !뒄 닯밶 뺙톩 늹?킕븸 〉빨 큙덦 ?웉?봞.쟞엨킕밻 늵늏빨 뺑칦돿 킳쒊 쵀똧톩 뜾뾦래 츃뫝킳빳 뉠?퇫늏 똧쓆 렀덕돘,쩬킕밻 뉠빨 쨅웕 촦뾦돿 ?웕 朞츃늏 땇쓆빳 п뉠톩 ?뎩譏늏 ?뎘?래 땞쨆 럼團 ?킕 룪킳 덆쓆 렀덕봞.픴킕밻 쫲톏 쵀 턿봢톋씉 쟢뾢 콩톋?래 쥉빪丹 뾞윞땀퉍 렀덕돘,덆촻븸  뻶 쫲톏 훍쨅씉 뺸닯 렀덕봞.?????돘 ?? 톩퇫탖봞.킳떋멜떋 뫝램 덎톏 챕톓 ? ?퇫뾦븸 묀늒톓 ?п 큑봰?덦 ⅰ탖봞.?빨븸 탛촡씉 ⅸ 덒래 큑뱻덕봞.촿돝 懦땞㏏ 뜾뾦래 땇쓆퉍 렀덕봞.쨢 멜숱 픴쥌 촡래킕밻 촡잰톓 봺??밻 땇윶래 땇쓆빳 멇 溪톩 뻶엨쟞떋늏 덆쓆 렀덕봞.祈쟻밻 Ⅱ,? 쨧?톏 킳웥,懦뒄톏 늏톓,땇윞돘 뭶큑쐛 쫲톏 킿쟻늏 쬄톏 봺륾쥈밻 뎎텎톓 늒늒 ???돘 렀덕봞.뒀탢톏 래쒎 朞譏씉텈 쨢톏 잠톛 ⅰ밻 뾳? 쵕늒래 뾦덕봞.킳쒊 늸톩 퇬톏 ?퇫 뜬킕밻 촻큑,솪밻 톏쬄래톩 뭶쫨? 묀늒쥒래 팱㎕?п,죣 ?늖톓 棄퇫 렀닯븸 ???빨 큙톓 덒 ?큩봞.땇 톣몬?톏 땇늏 !뒄킕п ?빓큖 책땎?덦 빨릟붷 몼둧츃 뺙톩,늝쵀톋씉 ?쵀? 톣몬?돿밻 ㎕둧늏 큖 뻀 쟢? 뭣큩봞.땇밻 땇웙 큖릟? ?멲늏 빀큑늏퇫 래윞멜윞 댾벃돘 렀덕봞.땇윞돘 렀밻 빓큖킕 픞 ? 봺늏 턠쐃? ?윞돝 ?뛃 몹땅톋씉 뾦닯덧붳뱻 톣몬? 쥌 ?킕 좛덕봞.촡젖 릟돝늏 픞킕п 릟쓛봞.땇뾦톏 뒀탢래 촻촻븸 〉? 쟢? 쫨텮?빳 뾳?봞. 촡젖톏 래! 틭멷래 뺸덕돘,퇫떋 큑ㅱ빨잠쒛 ㎕봺?봞.붳뒃륾 핤뎏톓 묀땞븸 늫혖빨 큙밻 뉠ⅱ톓 럼돘 렀덕톋즑씉,㎕봺? 쨦늏 쫱쾫 륾데 덒래 텮릂丹 뭶킕 썎덕봞.땇톩 ㅵ뾦ㅵ뾦 떋웥떋 븸밻 뼏땎 닻뒌톏 붳땀п 땇쐳뎈빨쟢,졹윞똞빨 쨆쨆 죇븸빼톓 ?떋 쁺쥌킕,쟞찼 퇳 랙톏 몼쐗츃쨆?래 ⅰ탖봞.쁰톓 났톋죇п )뻤 퇫웙 ?멲킕덦 먴뎎틝 쁺 ⅰ뱻똞,、붼!킙 뎤촫래 폸 렀덕봞.땇쒊륾 땇톩 큑릟밻 릋낄?탖봞.래! 몃톏 킳퇫밻 큑뱻돘 퇫?래 봞?래륾 뺸빨쟢,땇쒨덦 ⅸ 촡쐑톏 댜톓 덒래봞.땇븸 땇쒒 덒래,닯윥큱웙 ?밻 묄묄,븸?톩 듻쫨램뾦래 ⅰ ?뾳래,늏릂? 킳퇫킕덦 ?뎎 떋웏덦 ?탖돘,퇫떋 못톓 캻쟻 뻶밻 똞봨킕,”톏 돣 멨잠쒛 朞윞朞윞?덦 뺸덕붷 덒래봞.뒀탢톏 땇 킳퇫늏 큑빪븸 잠멲匣늏 릂봞돘 쵕늒?봞.륾래늏 40래륾 뺸덕밻뷒븸,닻뒌톏 쫱땇칊웥? 촻큑㏏래덕돘,졹윞밻 덎돘 쫨뾞쒊떰톋죂,닯밶  씉 ⅰ륾 륾래륾 땎?톩 땇윶퇫늏 칊햌늖 뾳?빨 큙큩봞.쌳댾텈 ??븸 땇멲뾦 덂뾞윞빨 〉?봞.장장丹 ?툃пп 데 땇멲밻 뒀탢킕덦 츅멲봲덦 램촡웙 ?봞.땇윞돘,쁰톓 ③③ ?윞돘 렀밻 텯틭? 릕?톓 ?뢲 빀큑봞ⅰ밻 땇멲톩 뭶킕п,뒀탢톏 릕?킕 봺? 촡쥈책 쫱쟢래 쨎펉래밻 덒톓 ⅰ큩봞.땇쒊륾 땇멲밻 뒀탢킕덦밻 몹틭?덦 봺?봞. 땇멲밻 땇웙 래멨잠쒛 ?돥п 뎀쏿데 큑빪 륾래 닯윥 묀훍씉 ⅰ빨밻 큙큩봞.땇윞 턅뒄킕 봞멲데 쟤멷랭 챸쟢 큑뱻쏿,턅뒄킕п ?뜬똞빨 닺톏 ?웉? ?촡탖톋즑씉, 땇멲븸 땇톩 朞늫톓 촡돘 ?덕봞.?쨅? 램촡늏 ?륾돘  뻶 톩퇫킕 큗퇫,뒀탢톩 촡젖?톏 ?멲킕덦 ?윞햌 픞웙 늏퉍덧덦 ?봞.땇쁺 뒀탢래 쥒덕봞."?벑,턠팾톏 쥈더톓 ??튮?痙 쵡땐래 뭣톋?  뉠램뷒."촡젖?톏 봞?땞 먤흗텞톛톓 텞돘,쫱쾫 릟% 쨦킕 늏씉 덆윥 땞?돂틝톓 쟢빨퇬댾윞죂 봺봲?봞."릂,턠팾 촿씉 ч윹뺼 톏?톩 쫨족툈씉 렀닯.턅뒄 묀뎮킙 멨툠톩 탗鈞래 !찼빨 큙큑п 톏? 뎩떋늏 뭣큑.땇쐛 촿씉 톏?래 쟥래 쵕떋돘 렀빨.턿윞륾쏿 촡쐑뾦톏 븼쟢 렀톋죇 먤븸 륾븸 빨웙 촺빨. 턿윞뾦톩 ?큑ㅱ빨븸 쁶톓 촡뫝큑뇟쟢 쟞톛톓 뫝큩닯.急빨쟢 래툱 쁶븸 큖멨? 덒톏 〉뺗.?퇬램래 뾦돘 랭닯륾п 빨틒톩 쁶톓 쮤큨밻 ?래뇟.쵡촻톏 래툪 쩯?댾뾢." 뒀탢톏 뫆쐖봞."땇덆 땇맰 릟ㅱ쓆 뼞턠?"땇쒊퇫 ?츃늏 릋훍씉텈 ?윞씉 픮뎓?봞. "땇쒎 뫏뾦톏  묀윞 퇿큑 틓킳뇟 ?턠!"땇쒊륾 촡젖?톏 뜟 쟸밻 턅뒄툪 뉠ⅱ 멜돘윞 ?킕п ”톓 뇨늖 텘홢쓆 ⅰ래돘,촫엠 뻶 ?톓 햌뾦죂 쟧?봞."땇맰 뻶빨 큙톋죇 닯섃??턠팾 쵡촻킕 땇덆 쟟톓 촡쐑래 렀닯뇟빨?"땇쐛п 뒀탢래 땇덒톏 몹쫨톩 픹런래 큑뱻맇돘 쟧?퇫,촡젖?톏 땇 쟧톓 랭혗?봞."몹쫨?뒇ㅹ돿 ?쵕뾦래 릋싡밻 ?뒄킕 몹쫨늏 쥈칎 蛋래 렀닯뇟빨?땇쒊뱻똞  뻶 툪 츃봢뚹 촡밻 댾뇟.땇쒊뱻똞 턿윞 톏?킕 븼래 괩큑퉍 뾦닯덧밻 댾빨.턅뒄 뒇봺돝 턅뒄ㆃ래 ⅰ朞? 틒뱻똞 큖멨?댾뾢.땇쒊돘 ⅰ죇,릂 痙 뭣톏 퇫윞웙 픞빨? 쵶래빨.봞 책뒃 붴쫭래뇟."땇쒊퇫 땇톩 큑릟밻 봞?땞 툈쮑윞 쟧픮뎓톓 ?봞."릟 책뒃 붴래빨턠,⇒ 릟늏 봺 톏?늏톩 쫨램돿 책?돘,땇 릕?돿븸 퇳 큛덦 뺸닯п 봶? 랭톓 쫨??톋뱻,봞 릟늏...""땇쐛,땇쐛,뭲늏 큖 땇쒨봞륾..."땇밻 땣丹 쟧?봞.땇쒊돘밻 뇨늖 〉쟞쁶? 뾳래 챰쥉톓 빨흚봞.쟞찼 땇덒톏 먤쥈 똞뫝돘 래뇟떋? 뭍욨톩 덒래 큑뱻댾륾,퇫떋늏 닺톏 덒킕밻 땇쟢? 릕 웏밻 봺늏웙 찼웏떋쏿븸 ?봞밻 뭶찼탖봞.땇쒊퇫,?츃밻 뒀탢킕덦 큱둧렀덦 쥒덕봞.땇멲톩 쟧?밻 ?븸돝 댾빓킕밻 촿쓊뺼 큱둧늏 먴찼돘 렀덕붷 덒래봞.쟞찼 댾텎 ?킕п 킳쒊 ㅵ 킻칢래쏿븸 ? 덒?래 ⅰ탖봞."땇쐛,탢,래툱 ?웉? ?촡늏 뺸닯п 듻뒄?뒇턠.큑밻 덒븸 쟥큑빨돘..."뒀탢톏 뎢??덦 !?웙 빨닯 ⅰ랭 챸래덕봞.?츃밻 죟틒 ?츃덂톓 럼킕 봺돘 쵕땥래 텞톋죂 쟧톓 래덕봞."땇빓큖 툈!렀밻 랭븸 쟥큩톓 ?뷒,턿윞킕덦  뻶 래뇟떋? 틒빨밻 큙뎈빨턠.!뒄톋씉 섂릋 쁺돝븸 봞웏뱻똞..."뒀탢톏 봺봲킕 뒚?봞.땇 ?츃밻 닯쇔빨 댾뻐톋씉 늫캻킳 렀닯п ⅴ쵀톓 픵큑ⅸ 덆래 댜톓 덒 ?큩봞.땇쒊륾 땇 츉늖 ?멲늏 뒀쁝쫨램톓 뷒윞돘 둬톋즑씉,뒀탢톏 램촡웙 ?쓆돘 랭닯?봞.래 п뉠?톩 朞촡칊쒊텈 쨢톋씉 땇 뱂톏 쫨램톏 ?멲톩 쫨혗톓 쨑톋죂 뾦닯둬봞.땇멲밻 늏밿돘 돣톏 ”톓 빨뱻돘 렀덕봞. 졹윞밻 큑빪 덎덕톋륾 닻뒌킕밻 쟥톏 틒웥래 더늝윞돘 렀덕봞.땇쐛븸 뭶톏 큑빪 탛윞?п  뾢 덒톓 퇳 ⅰ큩봞.큑뾦돿 죂밶윞밻 댾뾦섂ⅰ빨븸 큙돘 뒀탢톩 면톓 쨑돘 큗큑п밻,?멲킕덦 ??윞씉 쫭쫨웙 릟쓛봞."픞 묽 늏퉍데..."?멲늏 픞웙 늏퉍데 뽥킕,땇멲밻 떋챰톓 ? ㅵ ?돘 목퇱덦 챰톓 쩁큩봞.땇윞돘 뒀탢킕덦 쟧?봞."쫨잠벑 붴쫭킕 릂 킳?똞빨 ?댜래 빨릟 둬봞.떋챰래 묽 륾뒃,큑챰래죇 늏쐛늏 뎀쏿덧떋밻 ?븸..."래 쟧킕 죂밶윞밻 痙 쫱텼? ?몹래덕빨쟢,큑뾦래 뜬씉톩 쟧톓 ?봞."닯졹뱻, 륾래 퇿츃?죇 봞 땇쐛턠."땇쒊륾 땇멲밻 큑뾦톩 쟧톏 듻봰큑뾥빨 큙돘,뒀탢톓 큑쐛뜬씉 ?닯ⅰ붳뱻 쥒덕봞."땇쐛,턿윞 뻾펯뫏톏 댾떋п 닯섫덦 빨릟빨?"쵕래 퇳 렀봞밻 쟧톓 뾥돘,땇멲밻 蛋톓 닺톏 뾳래 뒀탢킕덦 봞? 쟧?봞."빀큑덧죇 돣 툃늝 뾦킳뇟뎈닯."땇쒊퇫 죂밶윞밻 똧똧 텞톋죇п 뎩쨆칊쒊텈 닯묀씉 쟧?봞."쵕톏 닳빨 뎘棄톏 큖? 덆턠.___턠팾 몃톏래뾦톏 봞 땇쒊뱻똞턠."뒀쁝 쫨램톏 죂밶윞웙 ?뢷 쨅쏿ⅰ큩봞.큑쥈윞 ?랭쒊븸 뾥빨 큙밻 죂밶윞킕 봺? ?닯졹뱻톩 땅쟷톩 뭶점윞탖봞. 땇멲밻 봞? 뒀탢킕덦 쟧?봞."촿펯뫏톏 쫨봺툃래쐃봞.큑쟞 먤븸 뾦덕톓 ?빨.좾톏 촿씉텈 뒇봺킕 쟥톏 쫨?웙 댾밶윞돘 렀봞."뒀탢톏 땇 쟧톓 뻶 ㅵ펯 뾥돘,좾 쁺쥌킕 래 쨧 늏 닻쟞륾 텎돘쫱돘 ?붷늏웙 촻떋? 쁺 !?웙 땞? 츃 댜덕봞.촡젖?톏 뒀탢래 텞밻 덒톓 ⅰ퇫,쟞?돘 렀붷 픲퇯톓 릟쓆뫝톋죂 쟧?봞."몹쟧래뇟.좾톏 릕숱킕п ?죟뒇킕 늏봰? 햌 뎀쏿둬닯.빨땞 촿 츃븸킕п 큑틒 뫜톏 퇫윞킕 큗큑 렀빨.쫨?븸 쟥돘,턻늫?돘 쥈퇫㎕?덦 퇳 캻떰봞돘뾦 쟧?돘 렀닯.땇큱밻 큑쥈쁺쏿븸 퇫떋늏 땅?죇 뺙킕 봞멲늝 츃 렀닯.래멨톩 됃윞뾦래  뻶 턅뒄톋씉 븸쟷늏돘 댜톋뱻똞,봞? 뽥뺙旦 탌쓆밻 댜닯.땇쐛,좾톏 큖멨?빨.? 늏빨 쨅쮉п ?늖톓 〉 릟밻 덦 ?래빨."뒀쁝 쫨램톏 땇쒎 래뇟떋웙 뾥돘 큗큑 렀떋킙 먤쥈륾 둅씉둬봞. 땇멲밻 떋챰톓 ?돘,봞? 챰톓 ? 쩁톏 봞톛 쥒덕봞."래툪 턅뒄븸 봞멲둬톋뱻,탢,먤밻 쥈칎 랭톓 ?쓊?땐땣븸 쟥래 쨑큑뇟 ? ?뷒..."래 쟧킕 뒀탢톏 뎢?? ?븸씉 봺봲?봞."?닯졹뱻,큑?봞?區 큑래쐃톩 뎘棄?래 촡?쨇킕 큖릕큩톋뱻,턿у 댾떋킕 픮쓠?뇟튮.땇 봞톛킙 큑ㅱ벑톓 픵큑쪨닯뇟뎈닯턠.땇쒊돘 륾п 툪 쥌툪밻 픞픞 쵕늒? Α뇟빨턠.""큑래쐃쟧래맇.륾 ?톋죇 쁦톓 땇쒎 뫏킕덦 틒빳 큙뎈봞!픞쏿윞 면늖킕 ⅰ릟죇 ⅰ릸빨!""큑래쐃톓 면늖킕 ⅰ릟턠!"죂밶윞늏 닯윶븸 댜봞밻 뾳래 쟧?봞. 땇쒊돘밻 릹?멤램 텞톛톓 텞덕봞."땇쐛,릟 쁦래쏿죇 땇쒨덦 ?뒃쟧뒃!"뒀쁝 쫨램톏 죂밶윞웙 쉺닯빨덦 괌큑ⅰ죂 봢朞? 닯묀씉 쟧?봞.늮퇫떋 늏쐛늏 뢱닯 덧웏빨쟢 큙큩봞죇 큑쟞 죣 쟞뿠 붳 ?톓빨븸  웕봞.땇멲밻 〕? 떋챰톓 ?봞.땇쐛п 땇멲톩 츗톓 빀래퐈덦 ?떋 뜬?킳,?멲늏 닯똻웙 틒쥈웏돘 뾵톓 햌 틒덕봞.래톌돘 뒀탢톏 퇬쩳 램촡웙 ?봞.쟩덦 늼 릋래덕봞.땇밻 ?㏏톓 ?ⓥ 쨑톋죇п 텮텼? 떋쫭톋씉 ?떓톓 덆닯 뺙톋씉 鈞?탖봞.땇밻 땇 뱂톏 쨧쫨 릟턅밻 틓톏 촡쐑래륾 봞웥댜뒃륾 ?돘 쵕늒?봞.땇쒨봞,촡쐑톏 뱂톋죇 픞쏿윞 틓밻 ?래 릙봞돘 쵕늒?봞.땇쒊륾 땇 퇫?톏 몃덕돘 ?봺븸 ??봺탖봞.래 픢쐃? 킳웥릋 큑챰킕,래 ?뒃 븸?톩 댾윞댾윞킕п 땇늏 쟢륾밻 촡쐑뾦톏  뻶 몃톏래챸램 뾳?봞.?래 뾞쒊륾밻 탅톏 쵀똧톩 도톓 럼톏 몃톏 킳?뾦래 좘툃래 ?촡뾦돿 큑쩇??돘 툈!렀덦 래뇟떋?죂 騏ⅰ?탖봞.래 븸?킕밻 몃톏래뾦쟢래 촡밻 덒 ?큩봞.뒀탢톏 땇 퇫?븸 땇뾦 늏텈뷒 ?륾쏿돘 쵕늒?봞.땇톩 램쵕톏 팱댾떰봞.땇쒊륾  뻶 큑래쐃톩 뎘棄 턅킕밻 큑쥈덒븸 쵕늒? 츃 댜덦 뺸덕봞.큑래쐃돿 땇 몃톏 ?ч늏밻 래 븸?톩 쫨텮? 몃톏 릕멲 촡래킕п 램떋늏 렀덕봞.솪? 땇쟢? 둧툪늏 먯덕봞.땇뾦톩 둧툪밻 턅뒄램킕덦똞빨 !찼돘 렀덕봞.뎘棄?킕 점봺뺼 ?벑톏 장 죟톓 먴덕돘,區씉 킻킕븸 ?톏 몹븸톩 ?벑래 픮р?덦 뺸닯 렀덕봞.뒀탢톏 뺙킕 빀큑데 쟘릋 멜멳,펚톏 ?늖 턅킕밻 큑래쐃돿 봢뻾래п 래뇟떋? 떋?늏 댜덕봞.땇쁺킕븸 땇밻 몹쟧씉 땇멲돝 래뇟떋웙 륾뭶 덒?래 밶뛞빨빨밻 큙큩봞.래멨돿 ?톏 뫕묀톩 텞톛톏 땇멲킕덦 픵큑ⅸ 츃 댜덕봞.땇쐛п 땇밻 땇멲웙 늫캻돘 렀밻 퇫?렀돘 쵡쓊뺼 턅죇톓 쉺돘 뾦킳봞ⅸ 츃늏 댜덕봞.땇릋 멜멳,땇멲밻 탹릋돿 ?래 ?빪? ?몹톋씉 쟧?봞."덧쮉,빀큑덧뱻똞 떋첺빨?"땇쒊륾 땇늏 봺봲톓 ?죇п ⅰ뱻똞,땇멲톩 뻶 뭶톏 땇웙 鈞?돘 렀덕빨쟢, ?툪씉 땇웙 ⅰ밻 덒래 큑뱻쏿,땇 닯섇 퇫?톩 쵕늒킕 퇽뎎 렀덕봞.땇 뭶빓퇫밻 봞쟢 덎돘 ?죟? 쥒핤 래촻톩 킶?톓 ?빨 큙큩봞.큑쥈윞 래뇟떋? ⅰ큑븸 쥈더램늏 땇멲웙 늫캻돘 렀밻 덒래렀닯 ⅰ킳,뒀탢톏 쫱큖? 륾졹빨 래쒨덦 쥒덕봞."큑래쐃,먨 쩯?닯.땇윞 ?ⅱ? ⅰ래빨 큙밻덆.먤 몹쟧 뎘棄?돘 ?닯п ?뱻?"땇쐛븸 땇멲밻 킳멨丹 땇돝톩 촡래킕 댾윞웙 뻶밻 덒 ?큩봞.땇멲밻 듻킳텈 뻶 뭶톓 賂뼏땇쒨덦 쌳돘 톏쨢텎톓 텎윞밻 ? 、?윞씉 ?쨅? 텞붳뱻,래쒨덦 쟧?봞."덧쮉,륾 땇쒨덦 탛ⓤ ⅰ래빨 큙큑?륾래 졻돘 溝떋늏 댜돘...3덦 ⅰ래빨?"땇쐛п 뒀탢래 땣丹 쟧?봞. "큑맇,큑맇,붳 탛ⓤ퉣닯.?빨쟢..."땇쒊퇫 땇멲밻 멨돿?톏 뫕묀씉 뒀탢톩 쟧톓 늏씉쟟큩봞."덧쮉,륾밻 뒃?킳 덧쮉킕덦'륾밻 뎘棄?돘 ?닯.땇윞돘 뜟 땇래?돘 뎘棄? ?뇟.'쏿돘 쟧?뇟 뺸뎈닯?덧쮉,릟늏 킳?똞빨 ?돘 ?빨 큙톏 랭톓 ? 멤래 렀덕붷늏턠?릂 닷툪륾 릟 돘뺙봺씉 ?퇱큑?릂 쨧ⅰ벑븸 땇쒨덦 쟧쿿??밻 덆 뾦덕닯턠.닯졹뱻븸 럼쨇킕 릟?빳 큙큑븸 땇쒨덦 쵕늒?돘 뎮춁."땇멲늏 랙촫쟸톏 뭶?몹톓 뻐돘,뭶곬톓  톋돘 ?탖톋륾,땇 뭶빓퇫밻 킳멨丹 돴急? 덒톓 ⅰ돘 뒀탢돿 붳 쟧?빨 큙큩봞.땇 뽥씉쫨휼밻 땇늏 땇멲돝 봢븹톋씉 래뇟떋? 떋?쐃 댜덕봞. 땇쁺쫨휼 촡? 쨜,땇멲밻 늵늏빨 쵀똧톩 ㎕봢 도톋씉 ”톓 賂늫돘 뇟?킕 륾늲봞. 뒀탢븸 ?뛃 점봺뺸닯 늏밻 쁺늏 렀덕빨쟢,땇쒒 쁺킕븸 땇밻 빓쵕톓 졾 쨒찼킕п 땇멜 朞촡칊쒞돘 큑웥봞텈 킳퇫씉 쨅쏿ⅸ 챸래덕봞.큑래쐃톏 퇫떋 쵕늒킕 ­뻶?킳,틒뜬톩 촡쐑뾦톓 ⅸ 쁺킕븸  뻶 럱뎘킕п ⅰ밻 뾳?봞.땇멲밻 랭에떋 댜덕붷 챰쥉톓 빨퐈돘 렀덕봞.래멨 ?톋죇 ?윞릟닯 텞톓 랭킕븸,뎎턿 !?웙 빨톓 몹븸씉 쩯?돘,뭶톏 ㏏륾빨 큙돘 쫨뾞쒊떰봞.멨릋톩 뎩텼? 덆톛덆래밻 목퇱돘 턿큑? 덒톋씉 쨅롟덕봞. 땇멲밻 텼騏? 잠멲톩 쟻쓇톓 ㅱ윞돘,봺? 톩몲? 츅멲톩 쟻쓇톓 늵덦 뺸덕봞.땇멲밻 릜킕밻 뺙킕п 돟? 퇽톓 툂봞.땇쐛п ?촡븸 뒀탢돿 몼쫨램돿 좥래윿 쵻래п쟢 ?봞. 땇윞돘 땇뾦쟢래 묀턻묀턻 뺙큖킕п 텘빪래밻 덒래덕봞.땇쒊봞늏 쨜래 뺸죇 큑래쐃톏 똻닯륾 뇨棄퇫돝 ?뛃 뇟?킕 늏떋 뜬?킳 턅혟 틗㎕웙 ?밶쏿돘 쫨촦톓 섌덕봞.큑챰 랭엑 큑래쐃래 랭닯륾밻 랭래 렀봞죇,땇덒톏 봢빨 퇫틒 뾞륾뾞밻 툈Ⅷ촡뾦 쁺쥌래덕봞.땇멲밻 ㎕봢도돿 돴봢도뾦톓 땅?덕봞.땇 틭킕밻 킻쫭祈㏏ 돴봢톋씉 쟢뾢 탛ⅱ래 렀덕밻뷒,땇 도킕밻 톏㏏ 쩇랭래 봧쓆 렀덕봞.뒀탢톏 뎘棄?톓 ?뻺2,3랭 늖 닯졹뱻늏 쩳씉 팱댾텈 떋쵀븸 ⅰ래빨 큙돘,댓츅? ?몹톓 뻐돘 렀밻 덒톓 텮?丹 ⅰ큩봞.땇멲밻 좥래윿톓 툪턅?돘п밻 큑쥈킕덦븸 댾톩 쟧톓 덆빨 큙큩봞.땇멲밻 킳쒊 늏빨씉 좥래윿톓 톩빨?밻 뾳?봞.땇멲밻 좥래윿킕덦'큑래쐃킕덦 돘떟뒄톓 늵봞 볘뱻?'?돘쥏떋븸 ?돘'땇큱킕덦 츃턿?륾 쫭텮웙 ? 벙쏿,턠팾 큖쵀래 뭣빨큙톏 덒 ?붳쏿.'?돘 쫭쫨?떋븸 ?돘,솪'큑래쐃톏 쩇랭킕 쿶 빳틒 뻶 늸웙 촡뇟 ?봞밻뷒,툪 쟞톛봺씉 돘웏쏿뒃 ⅰр촻톓 쫱쒊봞 벙쏿.'?돘 래웏떋븸 ?봞.몼쫨램톩 쟞톛톏 쁦톓 뜬? 땇쒎 퇫빼뒃쒪? 랭씉 늏뾟 픞 렀덕봞.땇쒎 덒킕 땇멲늏 쟞톛톓 쿪밻 덒톏 땈丹 봶킻? 랭래쏿돘 뒀탢톏 쵕늒?봞.몼쫨램톓 븸돝틒밻 좥래윿래 렀봞밻 덒톏 봞?? 랭래덕봞.? ㅵ톏 몼쫨램래 닯뿠 늏돘 댜닯п,뒀탢톏 땇멲돝 봢뻾래п ?촡웙 떋봞윞돘 렀덕봞.뒀탢톏 뺸밻 봺씉 쟧톓 덂멇덕봞."먨 픮,턿윞 닯졹뱻웙 몹?뚹 븸돝틒돘 렀덕뒃륾."좥래윿톏 몹빪? 뭶톋씉 땇웙 쨅쏿ⅰ죂 봺봲?봞."툪늏 닯윪 쁺 면 븸돝틒춚톋뱻똞턠."뒀탢톏 돘늸웙 뢠붴래돘 쟧?봞."톣,륾븸 큛큑."땇쁺 땇밻 좥래윿톩 뭶킕 퇫떋늏 돘큑탖봞밻 덒톓 쫨뢠쒊땀?밻 떋쵀래 멨? 댜밻 덒톓 ⅰ돘 멤래 뫆쐖봞.땇멲밻 쫨 톩 닻뒌븸  웏밻 돘큑탖붷 덒래봞.땇쒊륾 뒀탢톏 땇멲늏 몼쫨램톓 땈빳?덦 я떋밻 덒톓 ⅰ돘,몹쟧 ?늏묄?래 쵕늒뺸닯 래쒨덦 쟧?봞. "닯졹뱻늏 큑래쐃톩 뎘棄톓 묽붳 떋ⓤ?춚톋죇 뭣뎈닯.릟 쵕늒킙 쁦래 뎘棄?봞죇 닯졹뱻뾦톏  뻶 떋ⓤ?밻 덒톋씉 큛돘 렀밻뷒..."땇쒊륾 좥래윿톏 래 쟧킕 큑쥈쒎 봺봲븸 ?빨 큙돘 턅죇톓 ?봞.땇쁺 ?멲늏 돘떋 땇웫톓 뾦돘 뾦닯둬톋즑씉,땇멲밻 랭닯пп 땇덒톓 쨑큑 ??킕 뫝큩봞.뒀탢톏 땇멲톩 댾빓톓 빨휺ⅰ돘 렀덕봞.땇멲밻 ?멲톩 랭톓 댾뾦돘 렀덕빨쟢,?멲돝밻 돼멨丹 봞웕 ?뜬늏 렀덕봞.땇 퇬톏 ”톏 륾땥륾땥?죇п븸 ?쓇?래 렀덕돘,봢봢? ⅰ래밻 ?톓 툈쮑윞 뫆윞돘 렀덕봞.빓퇬 ?륾?륾늏 ㅱ윪 뷒늏 댜덕봞.몼쫨램래 땇멲킕덦 쥈칎 랭톓 ?밶맇돘 쥒덕톓 쁺, 땇멲밻 큑빪 큖 ?봞돘 봺봲? 멤래 댜덕톛톓 뒀탢톏 떋닳?돘 렀덕봞.뾞뿠닯 큑래쐃톩 뎘棄? 릋톏 둬봞.땇덒톏 픮톋씉 ?봺? 뎘棄?래덕봞.땇 븸?킕п븸 툪랭 ? ?? 朞?씉 몹덧 ? ?늖 멨킕  뾢 ?벑래  래떋씉 뺸닯 렀덕봞.큑래쐃톩 큑ㅱ빨늏 탛?킕 픮р빨 〉?돘,쨧쫨븸 툃?늖톓 뎓뿠닯 릧 츃늏 댜덕톋즑씉,땇멲 ?킕밻 닯ㅱ뱻늏 퇽?븸 퇫윞웙 섂륾빨 큙돘 렀덕봞.뎘棄?톏 ??톋씉 ?봞.땇쐛п 땇멲톩 ?큑ㅱ빨 뒀옑래 ?졹뱻웙 큑릟씉 쟸큑뾦래붷 봢츉? 탛?돿밻 ?뎏? 픞래늏 렀덕돘,솪 땇 ?큑ㅱ빨톩 큑뾦뾦래 ?붷 뒃?돿븸 ?래? 덒래덕봞.래팾킕밻 븸? 촡쐑뾦래 퇫멲웙 뎘棄?퐈밻 쨢ㆃ븸 늏빨늏빨킳п,닯섇 촡쐑톏 ?뒃?톩 틭늖톓,닯섇 촡쐑톏 ㎕둧멤 뒃?톓 ?돘,닯섇 래밻 묽붳 ??톓 ??봞.땇쒊륾 豈?丹 큑래쐃톩 뎘棄?톏 헊??래닯뇟쟢 ?붷 덒래봞.땇쐛п 땇릋 ?엨웙 뜬?п 쫱쒊 데 큒봺늏 ??? 톛큒톓 킻틒?돘,뜾뾦래 ?쨢킕 먬쓆 렀덕봞.래덒쟢톋씉븸 츃쨧 맰톩 ㎕턻래 륾늲붷 덒래봞.?벑뾦 늏텈뷒밻 턅뒄 촡쐑뾦븸 с킳 렀덕봞.큑래쐃돿 땇멲톩 큱램톏 턅뒄 촡쐑뾦돿븸 둧툪늏 렀덕떋 쁺쥌래봞.래뾦  뻶늏 朞?톩 먯톏 汽킕  킳 렀덕봞. 쨇킕밻 땇뾦래 ?돘 데 퇫빓픞뾦래 팱㎕? 렀덕봞.땇윞돘 ?랭 댜돘 쨦돘? 촡쐑뾦, 솪밻 쥈칎 츃륾 댜톓똞 ?돘 ­쓆뾢 촡쐑뾦,댾빨뾦,?쟻찼떋뾦래 댾윞웙 좥턿죂 쫩멤봺돘 렀덕봞.쥒씎 땇뾦톓 슝밻 뎩㎕땅래 렀떋밻 ?빨쟢,뒇틭톓 쥒윞챕 븸윞밻 댜덕봞.래뾦 뒇틭 촡래웙 쉺돘,뒀탢돿 닯졹뱻,땇윞돘 큑래쐃톓 ?텈 퇫빓픞늏 킻쨢 ?쐜춅 ?윞웙 텎윞죂 뾦닯둬봞.뎩㎕땅뾦톏 ?쫨늏 ? 픞웙 ⅰ퇫,?톋씉 릟봧톋죂 ?윞햢봞."떓 ㎕휺,떓 ㎕휺!"래 닯츃у? 뒇틭톓 촡래웙 쉺돘,뾦닯덧밻 픞 큖킕밻 큑래쐃래 톩몲래 큗큑 렀덕봞.뻶늸톩 빳틒돝 鈞떋씉텈 덧쒮빨뜾톋씉 졹윞웙 툃??돘, 떓덦 뾞윞텈 쩇랭 ?킕п 봞?돲래 돘늸웙 츅래돘,돰덦 럼톓 봞쥒돘 렀덕봞.뻶 ?톏 鈞떋 뻣톏 ? 쨧?뜾돿 쨧툃!늏 ?래?래 봧윥 뜾봞쨒톓 큖돘 렀덕봞.땇잠쒛 큑윞쁝텈 ?쫨밻 잠톛 ⅰ밻 ??덕봞.뒀탢톏 땇멲톩 큑웥봞텘킕 늫??봞.럼늏톩 !?밻 봶툃킕쏿븸 텞톛톋씉 ㅹ닯빼 덒 ?큩돘,촫죂? 릟윞늫톏 뭶똞? 큑쐛킕밻 ?빳틒?래 탗씣? 뭶빓퇫늏 쨎펉래돘 렀덕봞.땇멲밻 퇫?톩 큑웥봞텘톓 혰쫭丹 톩??돘 렀덕돘,땇 큑웥봞텘톓 ?쫭 촫윞돘 렀닯п,?퇿톓 뷒쐃 匣뢩쟢?븸 댜덕봞. 뒇틭뾦븸 픞킕п 릟윞밻 땇멲웙 ⅰ퇫, 뻶 츗톓 틓탖봞.땇멲톩 큑웥봞텘킕 汽쁞 쨎? 츃쨧톩 뭶뾦래 땇멲웙 톣??돘 렀덕봞.잠톛킕밻 럼톓 쁞 ㅹ윞돘 쨅쏿ⅰ떋쟢 ?붷 땇뾦븸,래툪밻 텢?댾윞떋 ?퇬?봞."큑래뒃,촡쐑 퇿밻봞뱻똞!멜 쵀? 묽 ⅰ쏿뱻똞!" "닯솽죇 멜쒨덦 탛첺봰!""멜쒨덦 탛첿 쵀? 릂 쵕멨 쟉뇟!"쥒씎 큑래쐃톏 땇쒎 픢촡웙  뻶 뾦덕봞.땇쒊륾 〉 뾦톏 핤?봞.땇멲늏 ?툃킕 뾦닯п퇫 큒봺늏 랭툪丹 톛큒톓 킻틒?떋 ?퇬?돘,툃릟킕  램 ?벑뾦 킶?  뻶 땇멲킕덦 ?у톓 뺙틭?봞.땇윞돘 땇멲톩 큑웥봞텘킕 쟻期뺸닯,쨅? 촡쐑뾦래 땇쐳붷 덒잠쒛,퇽? 빓큖톏 쟧래 댜덕봞. 졾멜 ?툃킕 돝п ?쐗 ?킕 п 렀붷 뒀킙톏,?뇰 도톋씉 봢툃? 뻶 닯윥 ?멲늏 챳쓆 틒밻 툃!뜾렐톓 쨖톋죇п ?벑뾦 촡래씉 장장丹 덧밻 땇멲톩  칢톓 쨅쏿ⅰ돘 렀덕봞.솪 쵀똧빳 ㎕봢도톓 럼톏 뻶 촡쐑톩 뾦쒊윞븸 땇멲돝 ?뛃 뾦닯둬봞.땇 ?륾밻 좥래윿래덕봞.땇멲뾦톏 땇 큑웥봞텘킕 렀닯п 큑래쐃킕 ㎕떓 쨅늏 〉뺼봞돘 뒀탢톏 쵕늒?봞.땇쒨떏 ?빨쟢,땇밻 ?쫨톩 ?틭톓 뾦돘 렀밻 좥래윿톓 램촻떬덦 ⅰ큩봞. 봞웥큑뱿 좥래윿톩  칢래덕봞.땇멲늏 퇫떋킕덦 땇쒨덦븸 늳쓎? 램촻톓 틒덕붷늏웙 쵕늒? 쁺,땇밻 뫆쏿빨 큙톓 츃 댜덕봞.땇멲늏 큑래쐃톩 ?톓 룪돘 덆닯 덧밻  칢 땇덒톏 큑래쐃톩 픢쐃? ! 븸 뜬큦?빨 〉?덕봞.땇쁺 좥래윿톏 ?쟻늏 펚돘 떟래 뫜톏 킻뻶㏏ ㎕봢도톓 럼돘 렀덕봞.땇 도 ㏏똧 뜬씉 뾞쒊릂 땇멲톩 픴쨧? 닻뒌톏 톩빨늏 뒋닯 ⅰ탖봞.땇멲톩 닻뒌톏 땇멲톩 닻뒌봺씉톩 븹?? 큑웥봞텘톓 빨뱻돘 렀덕봞.땇멲톩 닻뒌톏 큑래쐃잠쒛 큖쵀래륾 ?몹,期톏 쨎펉래밻 뭶돿 텞톛톋씉 ?· ⅰ밻 땇쒎 닻뒌래 큑뱻덕봞.땇덒톏 봢봢? 쨅?톋씉 뺼 텲됀래 쉧쓚? ?뜬 렀밻 닻뒌래덕봞.땇 ?쓇?돿 돘촻?  칢톏,땇멲톩 몃톛래 빨릂 뽥킕븸 덧쐛덧쐛 릕톋윞쏿 쵕늒뺸덕봞.땇멲밻 빨땞븸 ?툪ⅰ봞밻 륾래늏 뾦닯 ⅰ탖빨쟢,땇 돣돘 릜톏 큄, ?땅?톩 ㉠돿 빓뒃칊웥? 흄,누?? 럼츎,돰덦 봢쨒? 덎톏 졹윞흗톏 땇멲늏 뱂톏 뽥킕븸 땇멲톩 몃톛톓 뺸촫쓆 틝 덒래봞.큑쥈윞 륾래웙 졻닯븸,땇멲톩  칢톏 땇윞 쩯? ??빨 큙큩봞.땇윞돘 ?툈톩 빳빨?  칢븸 륾래킕 촻됃댜래 텮빨뻀 덒톋씉 쵕늒뺸덕봞.뒀탢톏 땇멲톩 빳빨? ?몹톓 퇳 떋닳?돘 렀덕봞.뎘棄? 쁺 땇 츃쟥톏 촡쐑뾦 늏텈뷒п 빳빨? 닻뒌톓 ? 촡쐑톏 몼쫨램돿 좥래윿챸래덕봞.區씉킻킕밻 데늵 뉠틒늏 륾둬돘,?벑뾦래 シ 뻾쒊큗톏 ??킕п밻 ?킕 뎎텈 뫕봰래 덧돘늲돘,츎퇯톓 뫜래 뾦닯 혗쨦웙 륾뭺 쁺킙 ?쐗 ?쫨븸 ?벑뾦돿 ?래 텞돘 팱뎧봞.땇쒊륾 땇쁺킕븸 몼쫨램톏 킳멨丹 댓츅?돘 빳빨? 닻뒌래덕돘,좥래윿븸 쟞픢늏빨탖봞.뻶 촡쐑톏 늏뢲 퇫떋뾦룪윞 ?돟댾윞떋돘 ?돘,ⅰ래뾦킕덦 래덒멜덒 래웏떋븸 ?돘,솪 朞? 틒램돿 톩뫁?떋븸 ?봞.뒀탢톏 땇멲뾦래 빳빨? 닻뒌톓 ?돘 렀밻 덒톏,큑쟞 촫?뇟 ? 랭래 쟥떋 쁺쥌래쒊뱻 ?돘,늏쩾덦 쵕늒?돘 덧늝 챸 뺙큖래 묀턻?퉣톓 쁺,몼쫨램톏 츃?킕 퇽떏 뾳 쟧 댜래 톩퇫킕 큗큑 렀덕봞.땇덒톓 ⅴ 뒀탢톏 닯섫덦 ?п뾢빨 땇멲톩 떋쫭톓 팱덐덦 ? 틒닯뇟뎈봞밻 쵕늒킕п 촻맰? 닯묀씉 쟧톓 덂멇덕봞. "닯졹뱻,덧밿 큑래쐃톏 탛½닯턠.몹쟧 면쵡 !램래뾢뷒턠."몼쫨램톏 닯쇔빨 쟼댜래 봺봲?봞."큤,탛첺돘쟧돘.래 븸?톩 촻욨 뎮땣 몃톏 킳퇫뾦 틭킕п 툪랭늏밻 !램톋씉 ?뜵丹돘 렀덕톋뱻똞..."땇멲밻 퇽? 쟧톓 뢦덕봞늏 래촻?덦 ㎕? 닯묀씉 봞? 쟧?봞."急빨쟢,릂 픞쏿윞 땇쒨빨 큙큩붳쏿죇 ?.땇큱늏 땇쒨덦 탛첿 똞봨킕,릟 랭쵕븸 쟷햢돘 땇큱 랭쵕븸 쟷햢닯.땇큶 큑쥈덒븸 ? 嶇턠늏 댜덕닯.졹윞웙 쿶 嶇턠븸 댜돘,?톓 뫆윪 嶇턠븸 댜돘,큑쥈덒븸 ? 嶇턠늏 댜덕닯.땇멜 촡쐑뾦킕덦 퇫떋  뉠톓 ⅰ래떋쟢 ?죇,봞웕 킳퇫뾦 ?톋죇 蛋톓 뾦킳뇟쟢 닺톓 츃 렀밻 첨픢돿 ?쟷래 큑래쐃킕덭 멜면씉 뒌쒊 뾦닯덧덦 쟞쓊래덕닯.땇쒎 큑웥봞텘톓 늫봶? 릟쓆죇 ?웉? 몹?톩 ?텮퇫쏿뇟 ?밻 뷒,큑래쐃톏 땇쒨빨 〉?п 댿몹래뇟!"쨅밶빼톓 ?돘 렀붷 좥래윿톏 래 쟧톓 뾥돘 돘늸웙 햌뾦덕봞.땇윞돘 쫨뾞쒊턿죇п븸 륾쥈쏿밻 뾳? 닯묀씉 쟧?봞."닯졹벑뻶!"땇쒊륾 몼쫨램톏 래쁺쟢톏 붳 픮톓 츃 댜봞밻 뾳래 쟧톓 뎮??봞. "늑,릟 쟧래 촡?래 큑뱻쐃 쟧래맇?릂 땇큱톩 큑웥봞텘돿 ?쵕톓 캻땀 둬빨쟢,뎘뒄 릟늏 빨돘 쟧큩봞.___탢,먨 릟 큑뾦래뱻똞 쟧?븸 됧픤톓 틝 큖봞.먨 듄 릟늏 큑래쐃톓 땇쒎 촡쐑킕덦 틒덕톓똞 ?돘 쵕늒?빨?땇덂 봶킻?.촡? 륾밻 땇 촡쐑톓 뭣큑?빨븸 큙돘,(톛빪?덦 쵕늒?빨븸 큙밻봞."몼쫨램톏 래 뻶쓆텈 쟧톓 땇멜 츎츎 ?릟밻 덒래덕봞.래 쟧톓 뾦톏 뒀탢톏 ?툃톩 돘빓래 좛밻 덒?래 밶뛞퉣봞.봞늫?돘 큑빪 몃톏 땇밻,래 촡?킕 돴棨웙 밶룪빨 큙톓 츃 댜덕봞.릕븸 큑뱿 퇫떋 뭲래빓쵕킕 됃? 래 랭톓 〕? 쫨뢠쒊땀?죂 땇밻 좥래윿톓 ?뢷 쨅쏿ⅰ큩봞.땇멲밻 ?킕 뾢 쨅밶빼늫킕 돘늸웙 츅램 픸 쟧래 댜덕봞.땇멲밻 묽붳 촿챰?빳 턅킕 닻뒌 ?몹래 쩯?빨밻 큙큩봞.땇쒊륾 몼쫨램톏 뒀탢톩 ?у래 좥래윿킕덦씉 늖 덒톓 ⅰ퇫,땇톩 쟞톛톓 큛큑픸돘 래쒨덦 쟧?봞."먨 탌쓆? 덒 댜닯,좥래윿톏 튍봞 큛돘 렀톋뱻똞. 좥래윿래 댜덕붷뾦 륾밻 촫 븸윞늏 댜덕톓 덦봞. 뾢 랭톓 좥래윿래 댾뾦닯п ?덦 쟞쓊래쐃봞.릟늏 ? 랭븸  뻶 좥래윿래 쵕늒? 릟밻 댾쐃봞.잰쫨빨램 큑래쐃킕 봺?п 닷뱻ⅰ봞 붳 빨늒렀밻 빓쵕 뒃?톓 ? 둬빨.땇윞돘 큑래쐃톏 래큱웙 톩빨? 둬닯.래큱밻 먤웙 쮑윞 듻뒄휕 ?밻 뷒븸 쨎봺탖봞.륾밻 큑래쐃래 땇 촡쐑돿 뎘棄?밻 뷒 ?п 턠팾톩 래棄 쨢?톓 묽 큛큑뇟뎈떋킕,멇늏 쮑윞 빀큑둬톋죇 뭣뎈봞돘 쵕늒?덕봞.땇쒎 덒톏 멇 쟦촡젖?킕덦 쥒덕닯븸 뭣톓 덒래빨쟢 륾밻 픴區?п 땇쒒 츃늏 댜덕봞.땇쒎뷒 좥래윿톏 멇늏 뺸븸씊래죇 붳 덧쐛 !뒄킕 텮??뇟 ?봞돘 돘뺙래덕봢봞."뒀탢톏 킳멨丹 ? 쟞뿠 쟧븸 ? 츃늏 댜덕봞.땇밻 뻶 ㉠래 譏뢤 봧큑 뎀쐖돘,츃찼늫돿 킶몹래 뽥ㆁㅲ래 뺸닯 큗큑 렀덕봞.땇톩 픟퇿? ?몹톓 퇳 래??밻 몼쫨램톏 п땓? 텞톛톓 빨톋죇п 쟧톓 래덕봞."릂 픞쟞 멇 큑ㅱ빨뛃븸 쟧?빨 〉?봞.땇쫭톩 ?뎘 쨢ㆃ래쐃,늖봢丹 틓킳 ㅱ윞밻 덒챸래뱻똞 쟧래봞.땇쒨빨 큙붳쏿븸 륾밻 쟧? 츃늏 댜덕봞.릟늏 큱결 큑래쐃톓 떋웕 뎘돿늏 래쒨덦 뺼 덒톏 큑쥈윞 쵕늒?븸 ???.먤쥈 퇫텮씟덦 둧텯톓 ?표 ?래덕닯!촿 ?봺램 뷒 닯섂맇돘 ?빨  웏빨.탹릋 ?톋죇 땇쒎 튍웙 빨톋죇 릕퇫돝 킳퇫 뻾 봞 촡?래덕봞.땇쒊륾,빨땞 쵡촻킙 큑쥈쒎 ㅹ븸 쨑빨 큙밻봞.땇뾦톏 팱덐덦 촫뎈빨,큑래쐃톏 먤쥈 랭엑 닯윥큱웙 ?덦 뻀 덦뒃.急빨쟢 쩳씉 ? ?윞씉 츃뒇뵃 촡쐑묀픞 댜톓 댾뇟.턠팾킙 뎘棄?돘 닯윥큱웙 먤쥈 쮑윞 ?밻 덒래 ?륾븸 ?떋?빨 큙톋뱻똞.땇뇟쟧씉 촿 ?봺빨." 몼쫨램톏 큑쥈쒎 팱댾텘븸 댜밻 !?웙 빨덕봞.뻶 뭶킕밻 뭶쥒래 둅덕봞.땇쒊퇫 좥래윿래 ㎕봢 쨅밶빼늫톓 뺙닯찼턿돘 덧죇п,뜬씉톩 쟧톓 덂멇덕봞."먤쥈 區돟??뱻 쟧쿿톓 땇쟢 ?쵡턠.닷뱻킕덭 ? 쟢? ?춚돘,솪 닷뱻븸 땇덆 큛돘 렀퇱큑턠?큑뱻, 턿윞  뻶 큛돘 렀빨턠.닯п 틒쥈?븸씊 ?쵡턠.툪늏 돘떟뒄톓 늵봞 뾞윪 ?뱻똞턠." 땇쒊퇫 몼쫨램톏 좥래윿톩 쟧킕 〉래떋밻 핤?돘 랭닯?봞.래멨킕븸 킳쒊 ㅵ 땇쐳붷 덒?래 ⅰ탖봞.몼쫨램톏 좥래윿톩 닯똻킕 떋봺п 륾늲봞.뒀탢톏 땇멲뾦래 덆닯륾늏밻 뽹 칢톓 쨅쏿ⅰ큩봞.땇쒊륾 킳멨丹 ? 쟧톓 ­쐖봞.쨢땞 뾦톏 래뇟떋늏 땇킕덦 먤쥈 ? 혰뎏톓 틒덕붷 똞봨래봞.땇쐛,책빓쵕 큑래쐃래 땇쒎 쨢퇫? ?빓톓 ?봢 쟧램늏! 땇멲늏 퇫텮웙 땇쒨덦 릕턻?덒봞___.땇멲킕 봺? 쵕늒 ?킕,땇밻 퇫떋늏 뻶 ㅵ래륾 늖?丹 ?區? 땇 킿몹멤램 툃죇래 봞? 졹윞킕 섂뎀쐖봞.땇밻 장장丹 퇫떋 쨢톋씉 늲봞.땇톩 ?몹톏 픟퇿?봞.촡쐗븸 돘븸 땇킕덦밻 ?촡윞 뎀 츃 댜밻 덒래덕봞.땇밻 큑래쐃톩 뎩?? ?빓래 쫨뢠쒊떰봞.덧빪 퇫쐗댾윞쟢톓 떋봺?붷 퇫떋 뭲래빓쵕킕덦 땇쒎 랭래 렀덕봞밻 덒톏,豈?丹 쨅쐑빪? 랭래 큑뱻덕봞.땇쒊륾 땇쒊? 〕쿶 ?빓킕 늫!씉텈 텼쐀래 츗닯 렀밻 덒래덕돘,땇 퇫?븸 톏땎丹 땇덒톓 늝쟷?돘 렀덕봞. 래덒톏 땇늏 듻뒄? 래? 잠톛 봶?밻 톩期래덕봞.뎘棄?래 ?륾퇫,뒀탢톏 븸윞씉 ⅰ큑 큑ㅱ빨웙 픵큑늏밻 랭톓 붳 빨핤?п밻 큖 뺸윞쏿돘 쵕늒?봞.붳뒃륾 땇밻 뻀츃씊 쮑윞 래 뺙톓 섂륾돘 ?덕봞.래 뺙킕п 쨒뎓?밻 덒톏 칒?챸래덕톋즑씉, 섂륾돘 ?톏 ?몹톏 ?홽 붳?봞.닯졹뱻 몼쫨램톏 멨ⅰ봞븸 붳 묀턻?돘,좥래윿톏 럞틗丹 ?둧 돴쫨킕 킿틭?돘 렀덕봞.뒀탢래 섂릋 픸㎕웙 ?밻 래? 빓큖톏,좥래윿래 댾톩 뭶킕 쌳래빨 큙큩봞.땇쐛п 땇멲늏 퇫떋웙 區?돘 렀밻 덒래 큑뱿늏 ?밻 쵕늒래 뾦닯п 땇밻 래쒨덦 棄툁쟧톓 ?봞.'닯졹뱻늏 큑래쐃킕 봺?п ? 쟧 쁺쥌래뎈빨.?떏 땇쒎 덒톓 탌뻶킕 뻶밻 덒톏 눙멨? 킳퇫쏿죇 봶킻? 랭래빨.'래쒨덦 쵕늒?뱻,땇밻 땇멲톩 눙멨? ?븸늏 뭣큩봞.땇쒊륾 쟟촻 떋픞웙 ?돘 쫩톋씉 섂릋 릋래 둬톓 쁺, 땇밻 좥래윿킕덦 퇬쩳 램촡쏿븸 ?돘 ?덕봞.? 봧톓 〉 ⅸ밻빨 뻶 봧톓 〉 ⅸ밻빨  웏밻뷒,땇맰 섂륾ㅱ윞떋밻 ?덕붷 덒래봞.땇쐛п ?둧킕п 빀큑덧밻 땇멲웙 ⅰ쓆돘 쨜픞웙 ?떋씉 ?봞.섂륾떋 멨킕 몼쫨램돿 땇멲돝 쵻래п 朞몲?덦 멜멳톓 ?래?죂 래뇟떋쏿븸 ?돘 ?덕붷 덒래봞.??킕 뻾쒊큗큑 래뇟떋웙 틒돘 쨑밻 빓큖킕,뒀탢톏 좥래윿톩 쟧?윞늏 ?촻 쟩돘 쫨뾞쒞돘 죟쐗?봞밻 덒톓 큛큩봞.츃틩닯?빨븸 큙큩돘, ⅰ 잠멲뾦잠쒛 ?댜래 텞밻랭븸 댜덕봞.땇멲밻 밿 쨅밶빼킕 쫭틒? 뾳?봞.?멲밻 몼쫨램킕덦 덧빨 큙돘 땇멲킕덦 돝п 봞톛릋톩 픢댾윞 ?톏 덒톓 쥒닯ⅰ큩봞.땇쒊죇 좥래윿톏 댾챰댜래 래쒨덦 ?쏿,멜쒨덦 ?쏿,빨?웙 ?봞.땇멲밻 쟧?떋웙 쫨뢠쒊땀?빨 큙큩봞.땇릋 멜멳,몼쫨램톏 킳밶쁺ⅰ봞 쟧래 댜덕돘,솪 땇븸 댾톩 럼톓 킿빨 큙큩덕봞.땇쐛п 땇쒎빨,좥래윿톏 틝돣 래뇟떋웙 ?밻뷒,?둧킕п ? 랭돿 퇫떋늏 톩촡뺸떋웙 땅? 릟쓇킕 봺?п 쟧?봞."잠톛 멜킕덦 톩촡 돴쫨웙 ?표 쫭톏 닯졹뱻탖닯턠."래쒨덦 쟧? 땇멲밻,돘턠丹 ㏏륾밻 ?у톓 몼쫨램킕덦씉 ⅰ릸봞."래툱 톩?톓 툪랭 뭣큑?덦 뺸덕닯턠.돴쫨늏 덧쐛 덆윞돘 븼래 쟥래 뾞밻 덒래 댿몹래덕밻뷒,닯졹뱻뛃п 봞? 틒춁п 래쒨덦 돴쫨웙 ? 츃 렀밻 댾튮.래 톏?웙 ?떋 뜬?п븸,멜밻 닯졹뱻웙 몹?뚹 빀Α뾞쓆뇟 ?턠.닯졹뱻밻 툪늏 ?촻  ?돘 렀뎈닯턠.멨 툃픞 닯섇 븸?빨킕 쪂땅톓 늵돘 ?닯턠.?큑돿돝 쫨램돿웙 뻾 퇬몹램뷒, 늏텈뷒킙 몹땅톓 쟢뾦돘 땇 틒뜬킕 シ 빀쓆 챰봺늏 늏뾟? 쪂빓톓 뻐돘 ?닯턠.툪 蛋킕 쫨챕 몹븸씉 땇윞 ? 嶇턠밻 댜뎈빨쟢,똻뢷?돘 큑봰?뇟튮."래쒨덦 땇 몃톏 킳퇫밻 퇫떋톩 !쐛웙 ч뎮?봞.?쫭? 륾졹빨 쨅밶빼?묀픞 좓혖덕돘,뭶톏 됖픸웙 쨒?봞.럼늏킙 !?늏 닯윞덕봞.봰쨦웙 ?늏쐀 촡래킕 룯 픸 좚?뱻 땇멲웙 쨅쏿ⅰ돘 렀붷 뒀탢톏,쫱?뾳 래쒎 쵕늒래 릚봞.'멜쟢?죇 퇳쵕떏 킳퇫봞'땇밻 땇멲웙 쨅쏿ⅰ밻 뷒킕 몹?래 ?쓆 쟧?윞킙 듻웙 떋텎래빨 큙큩봞.땇쒊륾 쩳큖늖 땇밻 〉쟞쁶? 쵕늒래 뾦덕봞.쥈칎 래텮램늏웙 쵕늒? ⅰ큩봞.래 킳퇫늏 퇫떋 棄퇫 쵕騏톩 ч뎮웙, ?돘 땇덒래 봞웕 큑쥈톩 늸럼븸 嶇턠찼 큙톓 쟢? 돼멨? 덒?래 래뇟떋?밻 덒래 〉쟞쁶?덦 쵕늒뺸밻 똞봨런톓 똻봧큩봞.몃톏 킳퇫늏 뎘棄 쥌툪웙 멨? 탌뻶킕 뻶빨 큙돘 ?랭톓 뎮??봞밻 덒톏 데봶찼 〉? 덒톋씉 쵕늒뺸덕붷 덒래봞.땇쒨덦 쵕늒?죇п븸 뒀탢톏 몼쫨램톩 큖쵀톓 촫?봞.뎘棄?톓 찼웕 뽥씉 몼쫨램래 닯섇 래뇟떋킕 떬톏 됃?톓 늵밻 뾳래 ⅰ램 덒톏 래덒래 잠톛래덕봞.땇멲밻 뻶 뭶킕,봰챴 朞떋?톓 썳돘,좥래윿톩 래뇟떋웙 쮤뫝빨 큙돘 뾥밻 뾳?봞.래톌돘 몼쫨램톏 봞몹칊쒞덦 쟧?봞."릟늏 래봞빨 뱂빨쟢 큙큩붷뾦 땇 쪂땅 랭톓 댾뾦 츃 렀톋쓊쟢. 릟늏 퇫쏿붷 ?면ⅰ봞 豈?丹 쵡촻톏 뭣톏 쵡촻래봞.킳퇫웙 늳툪씉 뎘棄?퐈빨 큙밻 쵡촻래 뺸덕톋뱻 쟧래봞."땇멲톩 쟧톓 뾥돘 렀붷 뒀탢톏 땇덒래 촡?래쏿돘 (덕돘,솪 (돘 ?덕빨쟢,킶? 〉쟞쁶? 밶뤀래 댜빨 큙큩봞.땇쒊륾 래 쥌툪밻 ? 릕퇫늏 뻶 킳퇫웙 촻봺씉 봞? 쥌툪밻 큑뱻쏿돘 쵕늒?봞.땇멲뾦래 킿쓎丹 늝쟷?밻 퇫텮,땇덒톏 땇킕덦 봞? ?쟷늫톓 틒덕봞.땇쐛п 땇늏 퇬쩳 램촡웙 ? 쁺 땇밻 쵕늒?붷 덒ⅰ봞밻 ??? 몹래 붼?봞.덧丹쓆 쟞톛 ?뒃р킕 촻잠웙 쨑톏 덒 ?큑 퇫?븸 닯윞뼏면?봞. 땇쒊륾 땇 쟞톛톩 촻잠늏 쥈더램빨웙 뒀탢톏 큛 븸윞늏 댜덕봞.죣 ?늖 ?,뭄톏 떋픲늖 챰봺킕 뭲땀 렀밻 뒀탢톏 땇 쥌툪웙 봞? 뢠뺙닯릟닯 쵕늒?봞.래 쵕늒 멜쵕늒,래 륾쏿톩 ?킳?킕 봺? 쵕늒톓 ?돘 렀덕봞.퇫텮웙 鈞턿? 큑래쐃톏 닯졹뱻웙 칒?덦 ?봞.땇쒎뷒,땇쒊? 닯졹뱻늏 좥래윿톩 퇫텮씉텈 쵕騏 ч뎮킕밻 봺픢?래덕붷 덒래봞.땇쒊퇫 뒀탢톏 뇨늖 됣낢? 쵕늒래 릚봞.'땇 킳퇫늏 닻쟞륾 퇫텮씉텎빨 뻶돘 ⅰ쏿빨.퇫떋 뎮?봺씉  뻶 잡잡 빳?뺸빨밻 큙톓덆.땇밻 땇늏 큛돘 렀밻 킳퇫뾦래,빓п뉠톓 쟟씎?돘 뎘뒄톏  뻶 릕퇫킕덦 톩빨?덦 뺸덕톋죂 턅죇멤톋씉 땇쒨빨 큙톏 킳퇫뾦톏 ㎕)씉쏿븸 릕퇫킕 톩빨? 촫돘 렀밻 덒톓 촻떋?봞.땇쒊륾 좥래윿톩 닻뒌돿 쟧?윞웙 촻떋?톓 쁺,땇밻 땇멲톩 ?몹돿 톛?킕п 릕?킕덦 톩빨?뇟 ? 뾳? ?멤톓 ⅰ큩봞돘밻 쟧? 츃 댜덕봞.땇멲늏 럱킕 땇윞돘 렀밻 닯섇 몃톏 촡릟늏 렀밻 덒래 큑벃똞 ?밻 톩큑?븸 뾦덕봞.땇멲늏 봞뱻밻 봺?킙 릕?쵕븸 렀봞밻 촡?래 쵕늒릚봞.묀턻? 킳웥 쨜킕 ?덧윞쨅쐑래 랭닯륾밻 뾳,쥌뾟 땇밻 땇 큛빨 〉?밻 몃톏 촡륾래뾦킕덦 빼??래 늳?뾢빨,땇밻 좥래윿래 럱킕 쥈더톓 땇윞돘 렀뾢,퇫떋늏 듄 땇잠쒛 탌쓆?밻 덒램빨묀픞 쵕늒? ⅸ 쟞톛톩 킳텮늏 댜덕봞.땇밻 몼쫨램킕덦 좥래윿킕덦 퇳 ?래웏돘 ?빓톓 늫??뇟 뺼봞밻 덒톓 먨빨? 쟧? 쨢ㆃ톓 빳빨?덦 뒚윞?봞.땇밻 좥래윿킕 봺?п 봞웕 닯섇 램늖킕 봺?п븸 늵빨 〉?붷 ? 됃?톓 늵덦 뺸덕봞.땇쒛,듄 땇쒨덦 봺봢? 됃?톓 늏빨밻빨 땇 퇫?킕덦 쥒닯ⅰ쓆 ?빨밻 큙큩봞.땇쒎 뎮?톓 ?붷,틭 떋픞늏 ?뾦윞돘 ァ멤댾윞밻 킕,뾞뿠닯 쟞톛래 촦쐃? 늏텈뷒 퇽래 뾦닯 ㅱ쓛봞.뒀탢톏 봶쫭늖 땇쒎 쵕늒톓 쟞톛?톋씉쫨휼 ­큑릟돘 ?덕봞.듻뒄? 래쐛 땇밻 땇 ? ?뒃 븸?킕п쟢 빨릸덕봞. 쨜릜 멨픞,퇫빓픞 뾵,늒뭍 픞쑘래 쫭틒?덦 !뢠쒊퉍 봞뱻밻 ? 댾윞돝,ⅰ븸웙 덧늏밻 譏쓆? 도픞윶톩 릕멲뾦쟢래 뭶킕 썎덕봞.땇뾦톏  뻶 븼똻륾 렀닯 ⅰ탖봞.늏릂? 촡쐑뾦래 렀봞죇 쁰톓 ③③ ?윞밻 램쓇댾뒇래쏿뾢늏 ?촻래 렀덕빨쟢,킳웥잰래돘 ⅰ뱻,땇윞 쫱컒?덦 ⅰ래빨밻 큙큩봞.솪 祈츃륾 ?멷 쁺쥌킕 븸?씉 )쓆 뾦닯덧밻 뎎텎킕 쟥톏 댾빨뾦븸 ⅸ 츃 댜덕봞.뒀탢톏 땇 븸?늏 땇늏 ⅴ 닯섇 븸?킕 ㎕?븸 뎘큄 ?쵀래 댜봞돘 쵕늒?봞.땇윞돘 땇 븸?킕밻 촡젖톩 朞譏씉텈 촿 뉠덩뺙래 렀덕돘,땇 ? 朞?킕п 킿윥 ?봺? 뎘棄?돿 뭶쫨? 뎘棄 у쥒래 큑빪븸 땇톩 쟞톛톓 팱덐덦 ? 틒돘 렀덕봞.땇늏 섂릋 쁺 쫨램톏 뻶??덦 몬톏 뭍래 쥥찼웙 ?킕 뷘킳 틒덕봞.븼래덕봞.큑ㅱ빨늏 ⅰ릟 틗 덒래쓆뱻 쵕늒?돘,땇밻 촡뉠?빨 큙돘 쨑큩봞. 땇밻 래 쵡촻킕 늏릂? 쨧?뾦래 묑툈?봞밻 촡?톓 댾톩 렇돘 렀덕봞.퇫떋 뺙큖래 쫨텮?돘 졻톓 댿몹톓 ?빨 큙큑븸 뺸덕떋 쁺쥌래봞.땇쒊륾 봞톛릋 큑챰,떋픞 큖킕п 뭶톓 쌷 땇밻 픴쨇톓 릟봞ⅰ큩톓 쁺킕,뭶큖킕 뾦닯데 됖뎩톏 촻촻?붷 덒돿밻 쁢?래덕봞.떋픞밻 ? 늳떋칓킕п 좛덕봞.쥢 칦늹뾦톏 땇돲킕п 릟쓆 륾옎쨦웙 ?돘 늳톓 덂먨 봞톛킕,봞? 떋픞웙 ?뇟쟢 ?봞.뒀탢븸 봞웕 칦늹뾦돿 ?뛃 빨쬀븸 댜밻 ? 륾옎쨦웙 ?쓆돘 덆덕봞.땇쒊륾,땇 쨦밻  뾢 촡쐑뾦톓 봞 ?턿떋킙 쫨묄?봞. 땇쐛п 뽥쁝쏿 덧붷 뒀탢톏 늳늏킕п 떋봞윪 츃쨇킕 븸윞늏 댜덕봞.땇밻 릕숱톋씉 늝 쁺 래 늳톓 덂먤붷 떋닳래 솪쓚?봞.땇쒊륾 땇쁺밻 빨땞돿 ?톏 ㎕?멤램 뭶톓 늏빨돘 렀빨 〉?덕봞.뎓쥌래 먯닯빳 빨땞톏 ⅰ밻 뭶래 봧쏿퉣붷 덒래봞.툈촴 ⅰ밻 덒뾦븸 잠톛돿밻 밶뤀래 봧쐖봞.늳쥒 뜬킕밻 쟞촻래뾦래 ?촡 ? 쟞톓잠쒛 쮥쮥?덦 ­쓆 렀덕돘,큒쭐늏 ?뎎 륾돝 ?래 좥칊뚡떰봞.쁺밻 8땐래닯п 뎎턿 빓래 힁밻뷒,ㅹ결쫨휼 붳뜬늏 ??봞.땇쒊륾 ?뚡졾 뒃웥래 데 뭲윞웙 뽥뷏톓 뾳래 릜덦 룪닯 렀닯п, 쨅쐑룪밻 댜덕빨쟢 뉠?톋씉 쥒쒊п밻 덒래덕봞.쟞촻래 큖킕п 쨢땞 떋닯 륾데 릕퇫뾦톏 ㅹ댾ㆅ봞?區 ?돘 렀덕봞.붳뜬 쁺쥌킕 쨜퇽톓 ч햌п 닻뒌킙 ?떋늏 댜덕봞.킳램멇뾦톏 ⅰ픸밻 닯윥덒뾦킕덦 턡톓 瓊쫨톋죇п 岐?닯빳 졹윞웙 땕멤댾쓛봞.쁺늏 랟튍튍 ?웏밻 쨒늏츞래 닯윥덒뾦톏 쨦늏 돘? 옆닻봺덕봞.땇 퇬톏 쨦뾦킕밻 닯윥큱톓 쟥래 댾밶윥 늏묄뾦래 툪늒래 촫윶톓 ?돘 렀덕톋죂,땇쐛п 틒뜬톩 쥌톏 땇뾦래 ㅱ윥 덧쥒 쁺쥌킕 큒쭐늏 큄웙 에웏덂쟢,땇뾦톏 큑쥈쒨빨븸 큙톏 뾳래 땇 늳쥒톓 쟞?밻 덒래덕봞.래덒래 땇릋 큑챰 뒀탢톩 뭶?킕 멨늸뺼 됖뎩래덕빨쟢,?톓 뽥뺙밻 땇 됖뎩톏 돣 촡쏿퉍 ㅱ쓛봞.륾옎쨦밻 늳떋칓킕 )뺙? 쟞촻래웙 ?찼돘 틭욨씉 륾?떋 쁺쥌래봞.킳?똞빨 쟞촻래킕п 촡밻 점쏿? 닻뒌쟢 ⅰ돘 렀붷 뒀탢톩 ?у톏 븸븸丹 ?웏밻 뭲쒎 늳쥒씉 鈞?봞.땇쒊륾 땇 쩯譏웙 !햌 똻봦떋븸 멨킕, 륾옎쨦밻 땣丹 쨢鈞톓 쨅럞닯 늳쥒톓 댾칒쒊 뎀쏿늲봞.땇윞돘 쟞찼 툞㏏ ?밿킕 찼?톏 쨧у킕 뷏램 촦돿븸 ?래 ?돘 쟧쾫? 쨦 ?톓 빨륾늲봞.뒀탢븸 봞웕 촡쐑뾦븸  뻶 랭툪丹 땇 쨻졹윞웙 햌봞ⅰ큩봞.땇 쨦킕밻 쫲돘 ?웕 쵀똧톩 턅뒄 떟쨒래 賂릋윞돘 렀덕봞.쨦늏 ?톓 빨릋 쁺,봺棨톩 棨쥌래 촿똞?덦 ⅰ탖봞.땇덒톏 턅뒄톩 봺棨탖봞.뒀탢톏 래툪 늏릂? 촡쐑뾦돿 )빼? 쟞촻래늏 ?떋붷 큒쭐븸 렇덕봞.땇밻 륾옎쨦늏 늏밻 빓큖 틝돣 늳톩 촻욨웙 뻾쒊ⅰ큩봞.땇 뭲쒨덦 ?윥 늳쥒 뜬킕밻 빨땞 덒돿 ?톏 턅뒄 뒇?래 랭돰 잡래륾 렀덕봞.래 륾쏿 ?ⅱ?킕 턅뒄톩 뒇?래 騏늸웙 찼돘 렀밻 덒래봞.땇덒톓 ⅴ 뒀탢톏 봞웕  뾢 덒톓 렇닯ㅱ쓛봞.몼킳텘래 쫱떓잠쒛 ?큑뎀쐖봞.쟞챰릟 뻷킕 뎀쏿у 뒀탢톏,큑빪븸 몼킳텘래 늏?빨 큙톏 ?у톋씉 땇 턅뒄 뒇?톓 괌큑 ⅰ죂,쥈칎 턻쥈씉 땇덒뾦래 래돲킕 돝 렀밻 덒랭똞 ?돘 쵕늒? ⅰ큩봞.땇쒊륾 닯폋뾢 턅뒄 뒇?뾦래 퇫떋 륾쏿 ?ⅱ?킕 렀봞밻 덒쟢톏 ?윶댜밻 촡?래덕봞.棨쥌톓 늳떋칓톋씉 鈞?돘 렀밻 멜 봺棨뾦래 쫱톓 챳닯п 래쁶킕 ?핤웙 밿닯뫝톏 랭래 ?뻶 ㅵ래 큑뱻덕봞.땇 촡?톓 뒀탢븸 렇빨 큙돘 쟞톛 ?킕 촿휺 뻶돘 렀덕봞.뒇?톓 쨅쏿ⅰ밻 뒀탢톩 쟞톛?킕밻 땇 봺棨늏 래 륾쏿 쨧?뾦톓 鈞?킳 棨뎏톓 늏?윞쏿밻 쵕늒쨇킕 댜덕봞.땇쐛п 쫭? 쟞톛톋씉 틭닻댾쓛봞."멇뫏뾦톏 킳떋 렀톓 뒫윞늏 댜닯.떋닯래 멇뫏뾦톓 래 륾쏿킕п ­큑릟돘뇟 쟧 ?봞!"래쒎 ㎕? 쟞톛톓 큖돘 땇밻 봞? 떋픞웙 ?돘 큑ㅱ빨 렀밻 돲톋씉 鈞?탖봞.뒀탢톏 땇톩 쟞톛킕 퇫럞쟢 덆윞밻 덒래 쥈더램빨 큛큩봞.땇밻 땇 턅뒄 뒇?래 튍댜밻 쨧?톓 붳!씉 틓램 랭래쏿뾢늏,턅뒄램뾦 쁺쥌킕 퇫떋 뒄%래 큦쨆톓 쨑톋죂 촫큑 둬봞밻 촡?톓 쵕늒? 쁺 쫭?돘 땅?봞.땇윞돘,蛋래 쫱뢤 ?큑릕톓 밶뛵봞.쫭? 랭톏 ?뻶 늏빨늏 큑뱻덕봞.툪몹?봺킕 킳쒊 턅뒄 뒇봺뾦래 늳웙 뻐쨖돘,늳툪씉 ?뾵톩 땅창톓 쥈?? 묀뇨톓 懦툪돝 젞덕봞밻 덒븸 ?둧킕п 쨦땀 큛돘 렀덕봞.땇늏 ?닯릂 래?킕븸 땇쒎 랭톏 急봞?봞.땇늏 텮?톓 ?돘 댜밻 빓큖킕븸,땇 ?뒃 븸?킕п밻 쟤멷뾦래 륾쏿웙 뜬? 턅햢봞돘 ?п 쨧램 츃㎕봺킕덦 촡촫뺸덕붷 덒래봞.땇쒎 쵕늒킕 쫭? 쟞톛래 쫱떓잠쒛 ?덧웥톓 밶뛵봞.땇 ?쫨휼밻 ?촡웙 ? 쁺륾 픴 쨇톩 뫁?톓 릟봞ⅸ 쁺륾 쥈더톓 ? 쁺륾,땇 쵕늒래 묨윞킕п 섂륾빨 큙큩봞.'릂 쥈더래뾢 륾쏿웙 뜬? 랭?뇟뎈봞.좾톏 퇳 쵕늒?닯.륾ⅰ봞 륾큑.땇밻 ? 늏빨 、멤톓 뜬? 빀빳?돘 렀톋뱻,륾ⅰ봞 붳 빳??봞돘 ? 츃 렀닯.릂 !쓊?봞돘 ? 츃 렀빨.? 촡쐑___픟? 몼둧츃륾 럼? 뭣톏 ? 킳퇫톩 쟧톓 뾥돘 땇 턅뒄램뾦톓  뻶 뭣덦 Χ톋뱻 쟧래뇟. 륾븸 좾잠쒛 쟞톛뚹 땇뾦톓 퍆덧?뇟 뺗.땇윞돘 땇 킿쓎? 퍆덧씉결 턿윞 쨧?톓 덂퉍뇟 ?.래툪 턿윞웙 뒃? 츃 렀밻 덒톏 덧빪 닳쵦 퍆덧챸래뇟.'땇밻 턅뒄 뒇?톓 촻떋?죂 棄퇫 쵕늒?밻 덒래봞.땇쒊륾 큑쥈윞 땇늏 땇쒎 퍆덧늫톓 릟쵡턿쓆 ?븸, 픞픞 킿래 ?밻 덒톓 밶룪빨 큙톓 츃 댜덕봞.떋픲늖 땇톩 쟸톏? 퇫윞킕밻 ㎕봺? 촡륾래늏 큗큑 렀덕봞.쨅씉 뭶?킕 렀덕떋 쁺쥌킕,땇 댾봺? ”슅래톩 틒램돴톓 ⅰ빨 큙톓 츃 댜덕봞.땇쒊륾 늏텈뷒 쌳댾텈 ?뉠톏 떋픞톩 췆빨쬀톓 몾랭 뾳래 릟쓆퐸덕봞. 뒃웥 ? 목 댜밻 쥈붳텈 릋끝탖봞.땇쒊퇫 땇 ㎕봺? 촡륾래밻 도톓 ㆅ닯 ㅱ윞돘 ?匣 쨅쐑래 뺸닯 데 촫톓 뾞쒊릟뫝돘 큗큩봞.늏칝킕п 쨦똞빨 떋웥빳 뭲쒎 촫뷊닯윞늏 혟쒢댾쓛돘,킶? 떋웥빳 흄래 닯똻킕똞빨 밿닯퉍 렀덕봞.땇덒븸 쫨묄?붷빨, 킳웥램뷒븸 ? 촡래 댜래 떋챰톓 ?돘밻 챰톓 쩁큩봞.뒀탢래 닻뒌톓 에?윞돘 렀밻 빓큖킕븸 늖늖래 챰래 乫닯 둬봞.땇쐛п 륾쏿웙 댿몹?밻 뒀탢톩 톩쫭 늏텈뷒 래 ⅰ떋 ??돘 ㅱ웫댜밻 빓棨킕 봺? 퍆덧늫래 돘늸웙 뾦덕봞.쟞챰릟 턿텎? 쵕늒래 뒀탢톓 댓칢?봞.래 뽥?뾦윞밻 떋픲늖톏 먤쥈 붳떰돘,덦봞늏 쨎늮빨 큙톏 혖?똞빨 ⅰ큑뇟 ?탖떋 쁺쥌래봞.붳뜬킕 빨책 칦늹뾦톏 래툪 닯섫덦 、멤빨똞빨 쥈촡丹 늝 덒램늏 ?밻 덒 턅킕밻 큑쥈 쵕늒븸 댜밻  뉠래덕봞.닯윥덒뾦톏 ?뢠쒞덦 텎닯 봺죂 닯졹뱻톩 못톓 퇿큑봶뎧돘,몹댾툃킕 픞늏 ч 쁺쟞봞 킿윥 픴쥌톋씉 ?윞섲늏 릋큑 뾦닯돝п밻 쁰래 ?웏밻 ”,떋픲늖 쨅봟킕 쩁큑빳 챰,톛?,큑래뾦톩 닻뒌 ? 덒 댜래 늏윞빨 큙돘 촿똞?덦 큗큩봞.뒀탢톏 텮? 멨 ?톋죇 큑쥈윞 ?윞늏 뷄쩫뾦닯븸 ?킻?톓 덒래봞.턅뒄톩 쵕騏 쨢?톓 쨦땀,?윞늏 쪂딢톓 뎃떏봞밻 덒톓 큛덦 뺼 봞톛쫨휼밻,땇덒래 돘댾윞늏 뺸덕봞.땇쐛п 래툪밻 픲늖래륾 쮠묀늒,솪밻 목?쁺 킶킕п 촦 봧닶킕 ?윞늏 ? 쟞윞쟢 큗큑븸 픮톓 츃늏 댜덕봞.땇쒊륾 땇밻 ?봶 ⅰ래톩 ?래 땇쒨덦 촿똞?돘 솪 쨞톓 봰떋 멨킕 땇웫톓 봠밻 쟞웕 ?틒늏 멜봞빨 붳쒊텎 쨅킕뇟,?윞웙 !땀?뵔퇫 쥈칎 ?턻래 렀톋쑁 ?덕봞.땇쐛п 뒀탢톏 譏웙 릟죂 럞뻗덕봞."땇쒨덦 붳쒊텈 岐덡톋씉 땇웫톓 봠톓 쨅킕밻 픞쏿윞 땇맰 뼞!""?윞돘 쟞옎쨅봟래돘 릟 큛흄래 ⇒쐑!봺핤 래 쟥톏 ?윞웙 뭲늏 봞 퇿튮?데 틭뒄 촡쐑래 봞 흗돘 륾пп ?윞웙 퇿큑븸〉 봶?덆턠!?윞밻 덅퇿톓 츃 댜덦 닻쟞뾢빨 쵕뎎륾뱻똞턠!"래쒨덦 쫭?래웙 ?돘릂 ⅰ래밻 ?쨅? 먤흗텞톛톓 텞닯 봺덕봞.?릂 틭킕븸 킳텮늏 렀닯 ⅰ래밻 땇밻 킻쨢 텞톛톓 좓혖빨 큙톋죂 늏 ㅱ윞밻 덒래덕봞. 땇쒊륾 빨찼돘 ?봧윥 칦늹뾦톏 ???붷 픮래쏿,뒀탢돿 ⅰ래톩 ?㎕웙  뻶 뾦덕봞. 땇뾦톏  뻶 ⅰ래톩 ?톓 뾦덕돘 죣죣톏 래쒨덦 ??윞씉 쟧?밻 덒래덕봞."땇 쟧래 뎔큑.?윞뇟 퇿톏뾦 ?래 렀륾턠?닯뿠п돘 퇫럞 랟닯뾞밻 덆 닯쇔봰!솪 ?윞븸 ?윞봺씉 촫큑뇟 ?퇱?!땇쐛"땇쒊퇫 ? 몼?늏 쟸툃뒃웙 햢봞."큑쥈쓖,?윞븸 촫큑뇟튮!릂 ?윞 、츗 ?륾쏿븸 쨼돘 ?빨 큙?래봞."땇쒊륾 솪 봞웕 촡쐑래 ㎕㎕뜞밻 닯묀씉 쟧?봞."?,턅뒄 텮?똻륾 ?봲?돘,턿윞붳쒊 턅뒄?톋씉 촫쐃 쟧래뒇 땇쐛!"래 쟧킕,뒀탢 ?킕 큗큑 렀붷 슅슅ⅰ늏 쨞돿 돘떋웙 퇯쌴 졻돘밻, 덦?윶톓 ?죇п 쥉쥉丹 픞웙 쟞?돘 렀붳뱻,늮퇫떋 쟧픮뎓톓 ?봞."큑,땇쒨뒇 땇쐛!킳?똞빨 큗큑 쵕늒? Α븸  닯섫덦 뺼 촡쐑램빨  웏뎈붳뱻!"땇쒊돘밻 래툪뇟 큛큩봞밻 뾳래 땇밻 뒀탢톓 봞? 쨅쏿ⅰ큩봞.땇쒊죇п 땇밻 뎮? ?윶톓 ?봞.뒀탢톏 떋닯래 땇웙 붳 쟞틒ⅰ떋늏 킶뎎땀,픞픴 쨇톩 먯돘 ?웕 ㅹ?톓 릟봞ⅸ 챸래봞. 그런 작자를 상대한다는 것은 그의 인격이 용서하지 않았다.아무것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으므로 그는 몇 시간이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이 무덥고 흐린 하늘 아래 전개되는 벌판은 점점 더 볼 것이 없었다.북으로 갈수록 늪과 연못이 많았고 땅이 빈약했다.정거장에 기차가 설 때마다 헐벗은 사람들이 더 많았고,부스럼과 안질이 심했다.물은 흔하건만 모두 목욕은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왕옌은 이미 없어진 악습으로 알고 있던 전족이 부녀들 가운데 흔히 눈에 띄었다.그는 그들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이것이 내 동포로구나!'하고 침통하게 외치는 그는,흰 외군 군함에 대한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렸다.그러나 그가 참아야 할 것은 그뿐이 아니었다.기찻간 저쪽 끝에는 여태까지 그의 눈에 띄지 않았던 한 백인이 앉아 있었다.그 외국인은 토벽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한 작은 마을의 정거장에서 내리려고 왕옌의 앞을 지나갔다.지나가면서 그는 수심에 쌓인 왕옌의 얼굴을 보았다.그리고 왕옌이 파리 때문에 화를 냈던 것이 생각났던지,그에게 영어로 위로의 말을 했다."동지,낙심하지 마시오!나도 파리 때문에 싸웠소.앞으로도 계속 싸울 테요!"왕옌은 그 외국인의 말소리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그는 깡마르고 체구가 작은 백인이었다.회색 무명 옷에 흰 모자를 쓴 평범한 사나이였다.수염도 꽤 자라 있었지만,새파란 눈엔 친절미가 어리어 있었다.왕옌은 그가 선교사임을 알아챘다.왕옌은 그의 위로에 대답할 말이 없었다.이 외국인이 자기가 본 것 중 괴로운 일 중에서도 괴로운 일이었다.그는 대답을 피할 셈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이윽고 그는,자기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도,그 외국인이 차에서 내려 군중 사이를 헤치고 작은 마을로 발길을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 왕옌의 머리엔 지난날 다른 외국 선교사가 그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당신도 나와 같은 생활을 한다면...'그래서 그는 자신을 책하였다.'왜 나는 진작 이런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오늘날까지,난 숫제 우리나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못 본 거야.' 그러나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왜냐 하면,그가 아버지 왕후 장군 앞에 섰을 때, 아버지는 이미 그가 생각하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왕후는 대청의 기둥을 잡고서 아들을 맞았다.그의 왕성하던 기력은 간데 없었고,그 옛날의 불 같던 성격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다만 하나의 하잘것 없는 늙은이로 변하고 말았던 것이다.길고 흰 수염이 턱밑에 엉성하게 늘어져 있었고,술과 나이 탓으로 눈알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어서,시력도 약해졌는지 아들이 가까이 가도 알아보지 못하고,목소리를 듣고야 겨우 알아채는 모양이었다.왕옌은 자기가 방금 통과한 장군 공서의 구내가 왜 이리 허전할까 싶었다.병졸도 있대야 겨우 두셋,얼빠진 듯한 자들이 어정거릴 뿐이었고, 정문 보초는 총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그리고 전 같으면 낯선 사람에게는 반드시 하던 검문도 하지 않았고,그렇다고 장군의 아들에 대한 인사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그저 들어오거나 말거나 무관심한 태도였다.그러나,왕옌에겐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그처럼 파리하게 야위었다는 것이 의외였다.늙은 왕후 장군은 낡은 회색 도포를 입고 있었다. 그것은 의자에 쓸려서 해졌는지 팔꿈치엔 헝겊을 대고 기운 것이었다.발에는 슬리퍼를 걸치고 있었는데,뒤축이 뒤집혀 있었고 손에는 환도도 들고 있지 않았었다.그때 왕옌이 큰소리로 외쳤다."아버지!"노인은 떨리는 음성으로 대답했다."오냐,네가 정말 내 아들이냐?"그들은 서로 손을 맞잡았다.아버지의 주름잡힌 얼굴,코,입,그리고 희미해진 눈을 본 왕옌의 눈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했다.그것들은 어쩐지 이전보다 더 커 보였고,그 야윈 얼굴엔 더욱 어울리지 않게 커 보이는 것이었다.그러한 얼굴을 유심히 살펴본 왕옌은,도무지 자기 아버지같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지금 그가 보는 사람,그가 그렇게도 두려워했고,한 번 찡그리면 검은 두 눈썹에 소름이 끼치고, 잘 때에도 환도를 손에서 놓지 않던 그런 아버지 왕후 장군은 아니었다.그러나 자기 아들을 확인하자,큰소리로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을 때,그 노인은 아버지 왕후 장군임에 틀림없었다."술 가져와!"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것은 다른 사람 아닌 언청이었다.그도 역시 늙었으나,아직도 여전히 아버지의 심복 부하였다.그는 일그러진 얼굴에 반가운 빛을 감추지 못하며,아버지는 아들의 손을 이끌고 대청 안으로 들어갔다.그때에 또 한 사람이 나타났다.뒤따라 한 사람이 더 들어왔다. 왕옌에게 낯선 사람들이었다.혹은 누군지 생각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둘 다 체구는 작아도 점잖았고 상당히 부유해 보였다.한 사람은 늙은이였고 또 한 사람은 청년이었다.늙은이는 몸집이 작고 얼굴에는 주름이 쪼글쪼글 했다.그가 입은 잔 무늬가 있는 흑회색 긴 비단 두루마기는,구식이면서도 말쑥했고,머리에 쓴작은 둥근 비단 모자에 흰 단추 모양의 헝겊을 단 것은 근친의 상을 표시하는 것이라.검은 벨벳으로 만든 신을 신고 있었고,바짓가랑이의 발목에도 흰 무명 대님을 매고 있었다. 이런 거무스름한 복장 위로 쑥 내민 주름진 늙은 얼굴은 수염을 길러 본 일이 없는 듯이 반질반질했고,눈은 족제비처럼 날카롭게 반짝이고 있었다.청년은 옷이 엷은 하늘색일 뿐,생김새는 노인을 닮았다.그리고 그는 아들이 어머니 상을 입을 때 다는 표지를 달고 있었고,날카로운 눈은 아니었으나,원숭이의 작고 움푹 들어간 눈 같았다. 원숭이처럼 동경어린 눈으로 사람을 보았으나 역시 원숭이처럼 남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남에게 이해되기도 어려운 눈이었다.그는 노인의 아들이었다.왕옌이 그들을 겸연쩍은 듯이 보고 있자니까,노인이 칼칼한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네 둘째 큰 아버지다.어릴 때에 보고는 아마 처음이지.이애가 내 장남이다.그러니까 너하고는 사촌간이지."그 말에 왕옌은 당황한 듯이 그들 두 사람에게 인사를 했다.그러나 그리 반가운 생각은 들지 않았다.그들이 지나치게 구식인 것이 못마땅하게 보였지만,그래도 왕옌은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한편,왕후 장군은 두 사람에 대해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오직 아들만을 즐겁게 바라보고 있었다.왕옌 역시 그의 아버지가 소년처럼 기뻐하는 것을 보고 감동하였다.왕후 장군은 아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한참 동안이나 벙굴벙굴 웃으면서 아들을 바라보고만 있던 그는,의자에서 일어나 왕옌의 잘 짜인 어깨와 팔을 어루만져 보고 여전히 기쁜 듯이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젊었을 때처럼 너도 튼튼하구나.나도 젊었을 땐 힘깨나 썼지.여덟 자 쇠창을 가벼운 몽둥이 던지듯 하고,한 아름 되는 돌도 번쩍번쩍 들곤 했단다.남쪽에서 노장군 밑에 있을 때, 저녁이면 으례 동지들에게 그런 힘자랑을 했었단다.좀 일어서 봐라.네 허벅다리 좀 보자꾸나."왕옌은 아무말 않고 순순히 일어섰다.아버지의말이 재미있었던지 왕옌은, 다음 말을 기다렸다.왕후 장군은 형을 보자,옛날의 힘이 되살아난 듯 힘찬 어조로 자랑했다."형님,이놈 좀 보시우.형님의 아들 사 형제 가운데 이 만한 놈은 없을 겝니다."왕얼은 다만 참을성 있게 미소를 지을 뿐,그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아들이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작은아버지,저의 동생은 옌에 못지않게 클 겝니다.내 바로 밑의 동생은 나보다 크지요.나는 맏이지만 형제 중에서 제일 작으니까요."이렇게 말한 그는,분한 듯이 좌중을 둘러보았다.듣고만 있던 왕옌은 호기심이 나서 물었다."참,그 사촌들은 다 무고한가요?그리고 지금 무엇들을 하고 있지요?"왕얼의 장남은 아버지의 안색을 살폈다.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는 아버지의 표정을 본 그는 힘을 얻어 왕옌에게 설명했다."지금은 나 혼자서 아버지를 도와 소작 준 땅을 관리하고 곡물상을 하고 있지.전엔 형제들이 모두 거들었지만,요즘엔 심한 불경기가 돼서 나 혼자 남았지.소작인들은 배짱이 늘어서,소작료를 잘 내려 들지 않는데다가,또 수확까지 줄었거든.동생 곰보는 자네 아버지 밑에 있구,다음 동생은 세상 구경을 하고 싶다고 해서 남부 지방 도시에 있는 큰 상점에서 회계를 보고 있어. 수판을 잘 놓으니까 보수도 많이 받는 모양이야.많은 돈을 다룬다니까.세째동생은 결혼해서 집에 있구,막내는 새로 생긴 학교에 다니구 있어.몇 달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상만 벗으면 결혼을 시키려구 그러지."왕옌은 생각했다.그가 아직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이 백부의 집에 갔던 생각이 난다.그때 백모는 원기가 퍽 왕성해 보였었다.그래서 왕옌은 이 발바리 같은 백부가 아직도 괴히 변하지 않고 여전히 살고 있는데,그렇듯 기운차던 백모가 벌써 세상을 하직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모를 일이었다.그래서 왕옌은 이렇게 물었다."큰어머니가 어떻게 벌써 돌아가셨지요?" 사촌은 자기 아버지의 안색을 살피고는,입을 다물고 말았다.그러자 왕후 장군은 설명했다."어떻게 돌아가셨냐구?이렇게 된 일이란다.우리에겐 원수가 있어.우리 집안의 원수지.그놈이 지금은 우리 고향 이웃 산에 숨어서 화적의 두목이 되어 있다. 그놈한테서 내가 예전에 영토를 빼았은 적이 있는데,물론 정당하게 싸움을 했지. 그놈이 점령한 성을 포위해서 함락시켰던 게다.그놈이 우리 땅 근처에 자리를 잡고 우리 집안을 노린 것은 분명코 그 앙심이었어.너의 이 큰아버지는 조심성이 있어서, 놈들이 우리 일가를 노린다는 것을 알자,나다니기가 위험하니까,소작료를 받는 데 몸소 가시지 않고,너의 큰어머니를 보내셨 더란다.그랬는데,어느날 너의 큰어머니는 돌아오는 길에 놈들에게 잡혀 돈을 빼앗긴 것은 말할 것도 없도 놈들은 큰어머니 목을 베어서 길바닥에 굴렸더란다.그래 난 너의 큰아버지에게 그랬다.두세 달만 참으슈,내 다기 군대를 모아 그 화적들을 찾아내고 말테니...틀림없이,내 틀림없이..."왕후 장군의 음성은 화가 치밀어 차차 작아졌고 무엇을 찾으려는 듯이 손을 뻗어 더듬었다. 그러자 곁에 섰던 늙은 심복 언청이가 그의 손에 술잔을 들려 주면서,마치 그렇게 하는 것이 오랜 습관이기라도 한 듯이 말했다."장군,그만 진정하십쇼.화를 내시면 안 됩니다.병나시겠읍니다."언청이는 발을 비척거리고 하품을 하면서,왕옌을 자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위로의 말을 찾는 백부의 반짝이는 노안은 눈물에 젖어 있었다. 그는 여전히 입을 다문 채 두 소매 끝을 번갈아 들어 올려 가만히 두 눈의 눈물을 닦았고,앙상한 손으로 슬쩍 코를 닦아내는 것이었다.왕옌은 이 쌀쌀한 노인이 눈물을 흘리는 정경을 보았을 때,말할 수 없이 놀랐다.백부의 아들도 그 눈물을 보았다.그는 괴로운 듯한 눈으로 그의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왕옌에게 말했다."어머니와 같이 갔던 하인 말을 들으면,어머니가 그놈들에게 좀 순순히 대했더라면,그렇게 곧 죽이진 않았을 거래.허지만 어머니는 굉장히 말소리가 크고 빠른 데다가,평생 거리낌 없이 그런 말씨를 써 오셨고,또 화를 잘 내시는 성품이시라,그놈들에게 협박을 당하자, 대뜸'이 돈이 어떤 돈이라구 네놈들에게 내줄 줄 아니?이 쌍놈들아.'하고 호통을 치셨다는 거야.어머니가 그렇게 큰 소리를 치자 하인은 걸음아 날 살려라 하구 줄행랑를 치다가 뒤를 돌아보니,어머니의 머리는 벌써 잘렸고,소작료고 뭐고 몽땅 놈들이 가지고 달아났다지 뭐야."사촌은 어머니가 죽은 경위를 태연하면서도 수다스럽게 말했다.그는 아버지의 몸에 어머니의 혀를 닮은 듯,말이 술술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를 사랑하던 착한 아들이었다.거기까지 말한 그는 울음이 복받쳐 대청 밖으로 나가서 기침을 하고 눈물을 닦았다.왕옌은 이럴 때 어떡해야 좋을지 몰라 일어서서 백부에게 차를 따라 주었다.그는 이들이 친척인데도 처음 대하는 사람이기나 한 것처럼 서먹서먹한 생각이 들었다.꿈과도 같았다.왕옌은 그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그들의 삶은 그에겐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하찮은 것으로 생각되었다.그러자 오랫동안 잊고 있던 메어리 생각이 문득 머리에 떠 올랐다. 태평양 건너에서 어느 바람 부는 봄날,곱고 검은 머리카락을 얼굴 주위에 날리며 혈색 좋은 흰 살결에 고요한 잿빛 눈을 가진 그녀는,언제나와 같이 문을 열고 그를 반가이 맞이했었다.그러한 그녀의 모습이 지금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그녀가 여기까지 올리는 없는 것이다.그녀는 이 고장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녀가 상상에 그린 중국이란,요컨데 그림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한참 동안의 대면에서 긴장이 풀려,아버지와 백부를 여유있는 기분으로 바라보게 된 왕옌은,그가 메어리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그는 넓은 대청 안을 둘러보았다.어느 곳에나 먼지가 쌓여 있었다.몇 명의 늙은 하인들이 아무렇게나 청소를 했으므로,해묵은 편지가 끼여 있는 것이었다.바닥에 깔린 타일 사이엔 푸른 곰팡이가 끼어 있었고,타일 위에는 침,재,기름기,또는 흘린 술 등의 얼룩이 남아 있었다.조개껍질로 장식한 창문은 여기저기 깨어져서 종이로 발라 놓았는데,종이마저 찢어져 바람에 너풀거리고 있었다.그리고 대낮인데도 문지방에는 쥐가 쪼르르 달리고 있었다.늙은 왕후는 술기운이 퍼졌는지 끄덕끄덕 앉아 줄더니,턱이 늘어지고 육중한 몸집이 일그러지고 말았다.그의 머리 위 벽에는 그의 환도가 칼집째 걸려 있었다. 아버지만을 보고 있던 왕옌은,그렇게 가까이에서 빛나고 있는그 칼을 미쳐 보지 못했던 것이다.칼집의 조각된 무늬에는 먼지가 끼었고,그것에 달린 붉은 비단실로 된 술은 낡았고,또 쥐가 갉아서 해졌지만,그래도 여전히 멋이 있는 칼집이었다.그는 외국 여자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퍽이나 기뻤다.메어리에겐 중국에 관한 꿈만을 간직케 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그는 생각했다.중국의 진상을 알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갑자기 울음으로 목이 메어질 것 같았다.과거에 그가 본 온갖 모습은 이제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단 말인가?그는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늙어 빠진 아버지 왕후 장군이나,밉살맞게 생긴 백부,그리고 그의 아들을 생각해 보았다.그들은 여전히 그의 혈족이며,그것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었다.아무리 그가 그들과 인연을 끊으려 해도, 죽지 않는 한 그의 혈관에는 그 피가 흐를 것이다.소년 시절과 젊은 한때가 지나고, 이제는 완전한 성인으로서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왕옌은 생각하였다.그날 밤,소년 시절에 호위병의 보호를 받으며 자곤 했고, 또 그 후 군관 학교에서 탈출해 돌아와 홀로 앉았거나 울다가 잠이 들곤 하던 그 옛날의 정든 방에 그가 다시 홀로 누워 있을 때,늙은 심복 부하 언청이가 들어왔다. 언청이는 왕옌이 막 잠이 들려 할 때 그를 일으켜 아버지 왕후가 아들을 위해 베푼 작은 환영연에 참석시켰다.왕후 장군의 부하 대장 두 사람도 낀 좌석에서 한참 먹고 마신 다음,왕옌은 아버지를 부축하여 그의 침실 문 앞까지 모셔다 주고 다시 자기 방으로 와서 누웠다.잠이 들기 전 얼마 동안을,왕옌은 아버지가 여러 해 동안 주둔해 살고 있는 이 작은 도시에서 밤에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었다.귀에 익지 않은 묘한 소리가 들려 왔다.'과거에 누가 이 도시에서 밤에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물었다면,나는 그저 죄송하다고만 대답했을 것이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구나!' 하고 생각했다.개 짖는 소리,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자면서도 그칠 줄 모르는 낮은 말소리,이따금 어떤 절간에서 들려 오는 외로운 종소리도 있었다.멀리서 애처롭게 우는 어떤 여인의 울음소리는 죽어 가는 아기의 헤매는 혼을 부르는 것일까? 그와 울타리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으므로,어느 소리도 분명하게 들리지는 않았다.그러나 익숙했던 이곳에 이제 낯설게 느껴짐으로 해서 예민해진 왕옌의 귀는, 그 모든 소리를 낱낱이 분간할 수 있었다.그때에 갑자기 방문이 삐걱 소리를 냈고, 깜빡이는 촛불이 비쳤다.문이 열리고 늙은 언청이가 다시 들어와서 방바닥에 조심스레 촛불을 놓았다.그러고는 허리가 아픈지 잠시 괴로운 표정을 짓더니 허리를 다시 펴고 문을 닫고 나서 왕옌에게로 왔다.왕옌은 무슨 말을 하려나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하며 기다렸다.그는 무거운 발길을 왕옌의 침대 쪽으로 옮겼다.그리고 왕옌이 아직 침대의 휘장을 내리지 않은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아직 안 주무시우?꼭 좀 여쭐 말씀이 있어서요."왕옌은 노인의 굽은 허리를 보고 친절하게 말했다."앉아서 이야기하시오." 그러나 노인은 처음엔 자기 신분을 생각해서 앉으려 하지 않았다.그러나 마침내 왕옌의 권고에 못이겨 침대 곁에 앉았고,째진 입술 사이로 식식 소리를 내면서 말을 시작했다.그의 눈은 다정하고 정직해 보이지만 얼굴은 가관이었다.왕옌도 그가 착한 노인이라고는 생각했지만,그의 얼굴은 차마 볼 수 없었다.그러나 왕옌은 듣고 있는 가운데 그것이 퍽 의외의 이야기여서,노인의 흉한 얼굴조차 그의 눈을 끌지 못할 만큼 마음을 빼앗겼다.두서없이 하는 그의 이야기는 길고도 복잡했다.그러나 왕옌은 차차 그 이야기를 분명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마침내 노인은 앙상한 두 손을 무릎 위에 얹으며 언성을 높여 말하는 것이었다."그래서 아버님께서는 해마다 많은 돈을 백부님에게 빌어 쓰시는 거랍니다.몇 해 전에 도련님을 감옥에서 빼내느라고 큰 돈을 처음으로 빌었고,그후 줄곧 외국 유학비를 대느라고 빈 것입죠.헌데,이젠 부하들도 감당을 못하셔서,수가 차차 줄어 지금은 백 명도 못된답니다.전쟁은 어림도 없지요.그 많던 병졸들이 거의 다 다른 장군 밑으로 가 버렸읍지요.그들은 고용병이라서,돈을 주지 않으면 어디 붙어 있나요?몇 남아있는 것도 병졸이 아니랍니다.그들은 여기 살면서 도둑질과 깡패짓을 하고 있죠.아버지께서 먹여 주니까 남아 있는 것입죠. 집집을 찾아다니며 금품을 강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미워하지요.총을 가지고 다니니까 무서워서 돈을 내놓게 마련입죠.이자들은 무기를 가진 거지에 지나지 않아요.그래서 한번은 제가 그들이 행패를 부린다고 장군님께서는 전리품도 정도에 넘치게 갖는 것은 금하셨고 싸움을 하지 않을 때엔 절대로 민폐를 끼치지 못하게 하셨으니까요.그래도 어디 소용이 있어요.그자들은 장군님이 늙어서 호령을 할 때에도 음성이 떨리는 것을 알고,앞에서는 무서워하는 체하다간 장군님이 가 버리면 히히덕거리며 웃고,그 길로 다시 나가서 제멋대로 민폐를 끼친답니다.아직도 그 모양이죠.그러니 장군님께 더 여쭌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차라리 마음이나 편히 해 드리는 편이 낫지,그래 장군님은 매달 돈을 꾸는 것입죠.삼촌 양반이 요즘 여길 자주 들르시는데,돈 문제가 아니고는 여기 오실 리가 없읍죠.그런데,요즘에 와서는 세금이 잘 걷히질 않는답니다.약간 걷히는 것은 그것을 강제로 받아낸 병졸들이 거의 다 먹게 마련입죠.그러니까 삼촌 양반이 돈을 빌려주지 않으시면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랍니다."그러나 왕옌은 그의 이야기가 당장 들리지 않았다.그래서 그는 놀라는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당신 말대로 아버지가 군대를 거의 다 해산시키고,남은 병정들에게도 겨우 양식만 준다면,그렇게 많은 돈은 필요없을 것이 아니오?더구나 할아버지가 물려준 땅도 있구."이 말에 그 늙은이는 옌 가까이 허리를 굽히고 야무진 귓속말을 했다."이젠 그 땅도 모두 삼촌 것이 됐읍죠.그렇지 않다 할지라도,그분의 것이나 다름이 없읍죠.장군님이 빚을 무엇으로 갚는 줄 아슈?그리구 작은 장군,작은 장군이 외국 유학하는 동안,그 뒤를 대는 데도 비용이 적게 든 줄 아시우?작은 장군의 친어머니께 주시는 돈은 얼마 안 되셔요.그러니까 살림에는 될수록 절약하셨죠.작은 장군의 두 누이동생들은 모두 이 도시의 상인과 결혼했읍죠.하지만 장군은 매달 아드님의 유학비를 대시느라고,항구 도시에 있는 부인에게 꼬박꼬박 돈을 부치셨지요."그 순간 왕옌은 지난 수년간 자기가 얼마나 철부지였는가를 깨달았다. 여러 해 동안 아버지는 그가 요구하는 대로 돈을 보내 주셨는데,그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했었다.물론 그는 돈을 낭비하거나,노름을 하거나,값진 옷을 사거나, 젊은이들이 흔히 하듯이,아버지 돈을 낭비한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그가 최소한도로 써다 할지라도,여러 해 동안 그가 쓴 돈은 아버지의 많은 재산을 축냈던 것이다. 왕옌은 아이란의 비단옷이며 호화로운 결혼식,노부인의 좋은 집이며,노부인이 기르는 고아 등에 드는 비용도 생각해 보았다.왕옌은 그 노부인의 친정 아버지가 상당한 재산을 물려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외딸이었던 것이다.그렇지만,그 재산도 그런 호화스러운 생활을 감당해 내지는 못했으리라는 것은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자 왕옌의 가슴은 늙은 아버지에 대한 고마운 심정으로 벅찼다.아버지는 한 마디 불평도 없이 돈을 어떻게 하든지 주선하여 아들이 돈에 군색치 않도록 해 주었던 것이다.그래서 왕옌은 어른다운 점잖은 태도로 말했다."이야길 해 줘서 고맙소.내일 삼촌과 사촌을 만나 보면 사정을 더 잘 알게 될 게고,또 아버지가 빚을 얼마나 많이 졌는지도 알게 될 거요."이렇게 말한 그는,새로운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또 내가진 빚은 얼마나 되는지,그것도 알아 보아야지."밤새껏 왕옌은 그 생각을 잊을 수가 없었다.그는 몇번이고 잠을 깨었다.빚진 사람들은 일가 사람들이니까.빚이라고는 해도 다른 사람의 빚과는 성질이 다르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를 했지만,삼촌과 사촌의 사람됨됨을 생각할 때,무서운 압박감을 느꼈다.그들은 그 같은 혈육이면서도,마치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어두운 밤,어린 시절에 정들었던 침대에 외롭게 누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왕옌은,바다 건너 외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혔다.고독감을 못이겨 그는 이렇게 한탄하였다.'어디 가나 내 고향은 없는가 보다!'그러나 기차간에서 보고 겪은 가지가지의 일들이 머리에 떠올라 그를 괴롭혔다.그는 또 절망적으로 중얼거렸다."정말 내 고향은 없다!"그는 자기가 한탄한 말의 의미를 더 자세히 음미하는 것이 두렵고 참을 수가 없었다.그래서 그는 급히 그 생각을 잊기로 했다.다음날 그는 아버지가 진 빚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다. 결국 백부와 그의 아들은 한 혈족이며,그는 그들에게 낯선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또 그들이 결코 자기를 해롭게 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자신에게 타일렀다.그는 늙은 아버지도 나무라지 않았다.아들에게 대한 지극한 사랑과,연세가 많아서 그런 빚을 지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가령 돈을 빈다면 친형에게 비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그렇게 자신을 위로한 그는,때마침 가을을 예고하는 소슬바람이 불어 선선하고 맑은 날씨이기도 하여서 기분이 좋았다.그는 햇볕이 내리쬐는 정원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방안의 더위를 몰아낼 때면 한결 속이 시원했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친 왕후 장군은 부하들을 두루 살펴 보았다.그는 부하들을 훈련 시키느라고 분주한 모습을 왕옌에게 자랑삼아 보이려고 했다.그래서 그는 환도를 내려놓고 언청이더러 말쑥하게 손질하라고 호령을 했다.또 너무 먼지가 끼었다고 곁에 서서 투덜대기도 했다.왕옌은 빙그레 웃으면서 보고만 있었다.환도에 먼지가 잔뜩 끼어 있는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약간 서글픈 생각도 들었다.아버지가 어디로 가고 자리에 없게 되자,왕옌은 백부네 부자와 조용히 이야기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몇 마디 인사말을 한 다음 솔직하게 말했다."큰아버지,저의 아버지가 큰아버지한테 빚을 지신 모양인데,이제 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시고 해서,그 돈의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저도 알았으면 하는데요.그래,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가 해야 할 테니까요."왕옌도 그것이 상당한 액수에 달하리라는 것을 짐작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막상 알고보니 그것은 예상을 훨씬 넘는 거약이었다.왕옌의 질문을 받은 백부 왕얼을 그의 아들과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었다.아들이 한 권의 장부를 가지고 왔다.그것은 어떤 상점에서고 볼 수 있는 보드라운 종이로 뚜껑을 한 금전출나부였다.아들이 두 손으로 주는 그 장부를 받아든 백부는 왕후 장군이 그로부터 돈을 빌어다 쓴 날짜와 금액을 처음부터 쭉 불렀다.귀를 기울이고 있던 왕옌은,자기가 남쪽의 군관 학교에 간 해부터 아버지는 줄곧 빚을 져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매달 액수가 늘고,거기에 이자까지 늘었으므로,왕얼이 마지막에 부른 총계는 만천5백16냥이나 되었다.그것을 들은 왕옌은,돌에 얻어맞은 사람처럼 정신없이 앉아 있을 뿐이었다.왕얼은 장부를 덮어 아들에게 넘겨 주었다.아들은 그것을 탁자 위에 놓았다.아버지와 아들은 왕옌의 말을 기다렸다.왕옌은 아무래도 보통 때와 같은 목소리를 낼 수가 없어서 음성으로 물었다. "아버지가 잡힌 담보는 뭐죠?"왕얼은 조심스럽고 칼칼한 목소리로 대답했다.그의 버릇인 양 입술도 거의 움직이지 않으며 대답했다."형제간이란 것을 생각해서,남 같으면 으례 받았을 담보다 요구하지 않았어.또 처음 얼마동안은 아버지의 지위와 군대가 내 안전을 위해서 이로왔던 것도 사실이야.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못해.네 큰어머니가 그렇게 죽은 뒤로는,나는 들을 나다녀도 마음이 안 놓여.이젠 날 겁내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그리고,네 아버지의 세력이 전 같지 않다는 것두 모두들 알고 있어.허기야 새로운 혁명 세력이 남쪽에서 이곳 북쪽까지 퍼지고 있으니까,어떤 군벌도 전같이 세력을 쓸 수는 없지.요즘은 세상이 퍽 험하다.어딜 가나 반란이고, 전과 달라 소작인들의 배짱이 이만저만 하지 않다.허지만 형제간이란 점을 생각해서, 난 땅을 담보로 잡지 않았다.설령 그 땅을 담보로 잡았대도 너를 위해서 네 아버지한테 준 돈 값어치는 못된다."'너를 위해서'란 두 마디 말에 왕옌은 백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그러나 백부는 아무 말도 하지는 않았다.그는 백부가 말을 계속하기를 기다렸다.늙은 왕얼은 말을 이었다."난 널 위해서 돈을 내놓은 게다.너의 장래를 담보로 한 게야.옌,네가 나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일은 많다.그리고,네 사촌인 내 아들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일도 얼마든지 있다."늙은이는 이렇게 말했다.불친절한 말씨는 아니었고,한 집안의 어른이 손아랫 사람에 대해서 취할 만한 말투였다.그러나 왕옌은 백부의 말과 그 칼칼한 작은 음성과 그 쭈글쭈글한 얼굴에 심한 혐오를 느꼈다.그래서 왕옌은 이렇게 물었다."큰아버지,그럼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뭐죠?전 아직 제 앞가림도 못하고 있는 처지입니다만..."이제 좋은 자리에 취직을 해야지.요즘엔 외국 유학을 마친 사람이면 옛날의 높은 벼슬아치에 못지않은 봉급을 받을 수 있다더라.너를 위해서 너의 아버지에게 돈을 내놓기 전에 그런 걸 알아보느라고 애를 썼다.남쪽에 가서 회계로 취직하고 있는 둘째가 그러는데,외국 유학을 한 사람이라면 어디 가나 으뜸 가는 일자리를 얻을 수가 있다더라.그리고 돈이 많이 드는 데 취직하는 것이 상책이라군.요즘엔 그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사업에 대해서 많은 세금을 징수하고,또 새로 앉은 정부에서는 큰 도로를 만드느니,혁명의 앞잡이가 된 영웅들의 큰 묘를 만드느니,서양식 건물을 짓느니,그밖에 가지가지의 건설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더라.네가 돈이 많이 생기는 자리에 취직을 하게 되면,너도 좋고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늙은 백부의 그와 같은 말에 왕옌은 대답할 말이 없었다.그 순간 그는 그의 앞길에 대해서 백부가 이미 계획한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오직 배부를 골똘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나 실은 그를 본다기보다는,그런 계획을 짜낸 백부의 좁고 비열하고 낡은 마음을 보았던 것이다.이전의 법대로 한다면,백부는 그 빚을 다 받았을 때까지 그런 계획을 세워서,왕옌의 생활을 몇 년이고 자기의 계획에 따르도록 강요할 수 있었을 것이었다. 마치 개처럼 젊은이의 발목을 쇠사슬로 매어 달아나지 못하게 할 수 있었던 것과 다름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하니,왕옌은 옛날의 법이 몹시 원망스러웠다.그러나 그는 그런 감정을 입밖에 내지는 않았다.그의 늙은 아버지는,본의가 아니면서도 자식의 학비를 대기 위해서,달리 변통할 길이 없으므로,부득이 백부에게서 돈을 꾸었을 것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왕옌은 다만 석연치 않은 생각에 잠겨 속으로 삼촌을 증오하며 앉았을 따름이었다.그러나 그 노인은 젊은이의 증오심을 눈치채지는 못하였다.그는 다시 전과 같은 낮고 메마른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네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외에도 있다.내 작은 두 아들은 취직을 못 하고 놀고 있어.세월이 험해서 내 사업도 전 같진 못해.아주 불경기야.그래,네 큰백부의 아들이 은행에 취직했다는 말을 듣고,내 아들은 왜 그런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할까 하고 생각했다.그러니 네가 좋은 자리에 취직하거든,내 작은 놈들을 데려다 네 밑에 둘 수도 있잖겠느냐 말이다.그것도 빚의 한 몫을 갚는 것으로 셈해 줄 테니.물론 그것은 그애들이 받게 될 월급 액수에 따라 계산해야지."왕옌은 거기까지 듣다가 분이 복받쳐 외쳤다.더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럼,제가 담보물이군요.제 앞길은 큰아버지의 것이란 말씀이시죠?"그러자 백부는 이 말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조용한 어조로 대답을 했다."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한집안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나는 확실히 내 형제를 도와주었다.그 중 하나는 너의 아버지였다.지난 수년간 나는 형제들의 토지를 대신 관리해 주었고, 너의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큰 집도 그대로 유지해 왔고,세금을 몰고,그밖에 토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일을 도맡아 했다.그것은 내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다하지 않고 한 거란다.그리고 내 뒤에는 맏아들이 해야지.그러나,이제는 땅도 전같지가 못하다. 너의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땅은 많았고,우리는 부자 소리를 듣고 살았는데,우리 애들은 그렇지 못해.세월이 험하고 세금은 많은 데다가,소작인들이 소작료를 조금밖에 안 내면서도 큰소리를 한다.소작인들은 이제 아무도 겁내질 않는다.그러니까 내 작은아들 두 녀석도 둘째처럼 직장을 구해야겠다는 거다.그러니 이제 사촌들을 돕는 게 네 도리가 아니겠니?옛날부터 집안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 일가를 돕게 마련이었으니까."이리하여 왕옌에게 그 낡은 굴레가 씌워졌던 것이다.그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그는 다른 어떤 청년이 그와 같은 입장에 있다면,그 속박을 걷어차고 달아나 집안 생각을 모두 집어치우고,제마음대로 살았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새로운 시대이기 때문이다.왕옌 역시 누구에게도 못지않게 자유의 몸이 되기를 갈망했다.침침하고 먼지가 자욱한 방에 앉아 자기의 혈육인 그들 부자를 바라보던 왕옌은,벌떡 일어서서'그것은 내가 진 빚은 아니오!'하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 간절했다.그러나 왕옌은 그가 그렇게 외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멩 같으면 자기의 주의를 내세웠을 것이고,또 생이라면 껄껄 웃고 그 속박을 받아들이는 체하다가는 잊어버리고,그런 것은 아랑곳없다는 듯이 제멋대로 살 것이다.그러나 왕옌은 그들과는 달랐다.아버지의 맹목적인 사랑으로 해서 자기에게 씌워지게 된 이 굴레를 그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그는 열어 놓은 문으로 비쳐 들어온 햇빛이 마룻바닥에 이룬 네모진 모양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사방은 고요한데,정원 대나무에서 작은 멧새들만이 지저귀고 있었다.드디어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그럼,제 몸은 말하자면 큰아버지의 투자금이군요.큰아버지는 자식들의 취직을 생각해서,그리고 큰아버지 자신의 늘그막의 안전을 위해서 절 이용하시려는 거죠."이 말을 들은 노인은 한참 생각하더니 손수 차를 따라 천천히 마셨다.그런 다음 앙상한 손으로 입가를 한 번 쓰다듬고 다시 말했다."그건 대대로 해 오는 일이 아니냐?또 으례 그래야 할 게구. 너도 장차 자식들을 가지면 그렇게 할 텐데.""천만에요.전 그러지 않겠어요."왕옌은 급히 대답했다.여태까지 그는 자신의 아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방금 이 노인의 말은 그로 하여금 미래를 생각케 했다.자연 그도 장차 처자를 갖게 될 것이다.그러나 그의 아들들은 자유로와야 할 것이다.아버지의 지나친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군인이 되게 해서는 안 되며,어떤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도 안 되며,가족 때문에 발을 묶여서도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는 갑자기 그의 혈족이 모두 미워졌다.백부들,사촌들,심지어 자기 아버지까지도 미웠다.그의 아버지 왕후 장군은 부하들을 둘러보고 몹시 지쳐 보이는 얼굴로 돌아왔던 것이다.그 노인은 차를 마셔 가며,아들이 하는 이야기는 무엇이고 듣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왕옌은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급히 일어서서 아무 말 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왕옌은 자기 방 침대에 누워서,소년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혼자 울며 몸서리치고 또 울었다.그러나 오래 그러지는 못했다.아버지 왕후 장군이 왕옌의 방문을 밀어 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그는 아들이 방금 자리를 뜬 것을 알고 뒤따라 온 것이었다.그는 방안에 들어서는 길로 부리나케 왕옌의 침대로 갔다.그러나 왕옌은 고개를 돌리려 하지 않았다.그는 두 팔에 얼굴을 파묻고 엎드려 있었다.늙은 왕후 장군은 곁에 걸터앉아서,아들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달래듯이 말했다."옌,넌 네가 하고 싶은 일만 해라.난 아직 늙진 않았어.너무 게을렀지.내 한 번 더 군사를 모아서 싸우련다.그래서 잃어버린 땅을 되찾고,그 화적 두목이 받는 세금을 되찾겠다 전에도 무찌른 일이 있으니까,이번에도 다시 무찌를 수 있어.그러면 너는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다.나와 같이 여기서 살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그렇지,그리고 네 마음에 맞는 여자와 결혼도 해야 하구.전엔 내가 잘못 생각했었다.이젠 나도 전처럼 구식이 아니다.옌,난 요즘 젊은이들이 어떤지를 안단 말이다."왕후 장군이 한 말은,자신을 비관하여 울고 있던 왕옌의 울음을 멈추기에는 아주 적합한 말이었다.왕옌은 고개를 돌리고 맹렬한 어조로 말했다."아버지,다시 싸움을 하실 생각은 마십시오.그리고 전..."왕옌은'전 결혼 않겠어요!'하고 외치려던 참이었다.그것은 아버지에게 늘 버릇처럼 하던 말이어서,저절로 입에서 튀어나오려 했다.그러나 슬픔이 복받치는 가운데서도 그 말만은 참았다.그의 마음에 불현듯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그는 진정 결혼하기를 원치 않는가?조금 전만 해도,그는 장차 그가 갖게 될 그의 아들이 구속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물론 그도 장차 어느날엔가는 결혼할 것이다. 그는 입에서 나오려던 말을 참고,그대신 느린 어조로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네.언젠가는 맘에 드는 여자와 결혼해야죠."아들이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든 것이 몹시 기뻤던 왕후 장군은 즐거움을 못이기는 어조로 말했다."그럼,그래야지.허지만 그 여자가 누구인가를 말해 다오,중매장이를 보낼 테니.그리고,네 어머니에게도 알려야지.헌데 이런 고장에 내 아들의 색시감이 있을까?"아버지가 말하는 동안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던 왕옌은,여태까지 그 자신이 알지 못했던 것이 그의 마음속에 있음을 깨달았다."중매장이는 필요 없어요."그는 천천히 말했다.그러나 그의 마음은 그 말에 있지 않았다.그는 그의 마음속에 어리는 한 젊은 여자의 얼굴을 보기 시작했던 것이다."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중매장이는 필요 없읍니다.구혼하게 되는 경우엔 제가 직접 하지요."이번엔 왕후 장군이 놀란 눈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그는 엄숙하게 말했다."옌,직접 말을 붙일 수 있는 여자치고 점잖은 여자가 어디 있다던? 그런 여자를 경계하라고 내가 말한 적이 있지?그래,좋은 색시감을 하나 골라냈느냐?" 왕옌은 빙그레 웃었다.이 순간 그는 빚,전쟁,그밖에 그가 부닥친 온갖 근심을 모두 잊었다.그의 쪼개진 마음은 별안간 그가 일찌기 보지 못한 하나의 뚜렷한 길로 합쳐졌던 것이다.안심하고 속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그에겐 있었던 것이다.그는 그가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알았다.이 늙은 사람들은 그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었다.그들은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점에 있어서 이방인과 다름 없었다. 그는 신세대에 속하는 여성을 알고 있었다.왕옌 자신에게는 아직도 구세대에 속하는 낡은 뿌리가 남아 있었고 영원히 쪼개진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그에게는 그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서 그가 필연적으로 영위하게 된 새 시대에 옮겨 심을 힘이 없었던 것이다.그는 그녀의 얼굴을 그 누구의 얼굴보다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하도 뚜렷하기 때문에,그녀의 얼굴은 다른 모든 사람의 얼굴을 흐릿하게 할 정도였다. 눈앞에 있는 아버지의 얼굴까지도 몽롱하게 만들었다.그녀만이,오직 메이링만이 그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고,또 그가 할 바를 일러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었다.가사를 잘 돌보고,모든 일을 척척 잘 처리해 나가는 그녀인지라,그가 할일에 대해서도 매우 귀중한 조언자가 될 성싶었다.그의 마음은 날아갈 듯이 가벼웠다.그는 그녀에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그는 벌떡 일어나 마룻바닥에 발을 내려 놓았다.그러자 그는 아버지가 그에게 한 질문이 생각나서 아찔한 기쁨을 느끼며 대답했다."좋은 색시감을 골라냈느냐구요?네,좋은 색시감을 하나 골라냈읍니다."그는 전에 느껴 보지 못한 조바심이 나는 것을 느끼었다.이제 더 의심할 것도 망설일 것도 없었다.그는 당장 그녀 있는 곳에 가기로 결심했다.그러나 아무리 성급해도,왕옌은 그달 안으로 아버지 곁을 떠날 수는 없음을 알았다.떠날 구실을 꺼냈을 때,아버지 왕후 장군은 어찌나 상심하고 풀이죽어 보이는지,왕옌은 항구 도시에 갈 일이 생겼다고 한 말을 흐려 버릴 수밖에 없었다.그리고,어머니를 만난 다음에 떠나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했으므로,그리 급히 서두를 수는 없었다.그의 친어머니는 아들 왕옌을 찾으려고, 멀리 시골의 토벽집에 갔을 때부터 다시 농촌 생활을 사랑하게 되었다.그리하여 두 딸을 출가시킨 후로는 그녀가 처녀 시절을 보낸 농촌에 자주 찾아갔다.그곳에는 그녀의 큰오빠가 살고 있었으며,그 오빠는 그녀를 기꺼이 맞아 주곤 했다.은전을 아낌없이 내주곤 했기 때문이다.또 그녀는 군벌 장군의 부인이라고 풍을 떨었는데, 그것도 또한 그녀의 올케가 반겨했다.마을의 다른 아낙네들에 대해서 자신의 체면을 세워 준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왕옌이 돌아왔을 때에도 그녀는 그 시골에 가 있었는데,왕후 장군의 심복 부하 언청이가 그리로 그녀를 찾아가서 아들이 돌아왔다고 전했다.그러나 그녀는 하루 이틀 지체했다.왕옌은 어머니를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그가 그의 색시를 고르겠다는 것,아니 이미 그녀를 택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왕옌은 그달은 그곳에서 보내기로 했다.백부와 그의 아들이 그들의 큰집으로 돌아가고,이제 아버지와 오붓하게 있게 되었으므로,왕옌은 집에 머물러 있기가 한층 쉬웠다.메이링에 대한 즐거운 생각을 한 뒤로는,백부에 대해서도 정중한 태도를 잃지 않았었다.그는 깊은 안도감과 함께 몰래 이런 생각을 했다. '메이링은 이 빚에 대한 해결책을 나에게 가르쳐 줄 수 있을 거야.이제 화내는 말은 말아야지,적어도 그 여자와 의논해 볼 때까지는...'그래서 그는 백부와 작별할 때에도 침착하게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큰아버지,빚은 잊지 않을 테니 염려 마십시오,돈을 더 빌려주지는 마십시오.이달이 지나면 우선 좋은 일자리를 구해 봐야겠어요.사촌들 문제는 그때 가서 힘 자라는 데까지 해 보지요."이 말을 듣자 왕후 장군이 힘찬 말로 맞장구를 쳤다."아무렴,다 갚아드릴 수 있어요.형님,내가 전쟁으로 해결 못하면,내 아들의 높은 벼슬을 통해서 해결할 테니까요.내 아들은 외국 유학까지 해서 학문이 많으니까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은 틀림없지요.""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해..."왕얼은 선뜻 동의했다.그러나 걸어가면서 그는 아들에게 일렀다."네가 쓴 종이를 옌에게 줘라."그러자 아들은 소매에서 접은 종이를 꺼내어 왕옌에게 주면서,낮은 소리로 재빠르게 말했다."이건 총계를 적은 거야.똑똑히 알고 싶어할 것 같아서 적어 두었지. 가지고 있어."그래도 왕옌은 일찌기'호상 왕씨'라고 불리던 백부와,그의 아들인 두 작은 사람에 대해서 성이 나지 않았다.그는 속으로는 웃었지만 정색하고 그 종이를 받았다.그리고 예의를 갖춰 그들을 떠나 보냈다.왕옌은 마음이 전처럼 괴롭지 않았다. 백부 부자에게 예의를 차릴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 버린 후엔 저녁마다 참을성 있게 아버지와 함께 보낼 수 있었다.아버지가 전승담을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것이 전혀 그의 비위에 맞지는 않았지만 아들을 위해서 수없이 전쟁을 하며 일생을 다 보낸 아버지를 생각할 때,왕옌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흥미있게 듣는 체할 수밖에 없었다.말을 하면서 그는 눈썹을 내리고 엉성한 수염을 쓰다듬었다.두 눈은 차차 광채를 띠었다.아들에게 대해서 왕후 장군은 자기가 참으로 영예로운 일생을 보낸 것처럼 이야기했다.옛날을 회상하며 호령하기도 하고,눈썹을 내리고 무서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볼 때,왕옌은 속으로 빙그레 웃었다.그의 아버지는 그가 일찌기 환도로 표범 장군의 배를 찔러 죽일 때의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는데,왕옌은 그것을 보고, 자기가 이전에 아버지를 왜 두려워했을까 하고 오히려 의아스럽게 생각할 뿐이었다. 그러나 아직 며칠은 그러더니 가는 것 같지 않았다.메이링에 대한 그의 생각이 갑자기 그의 머리에 떠 올랐던 것이었으므로,얼마 동안은 그녀에 대해서 좀더 생각할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했던 것이다.그래서 때로는 날짜가 지체되는 것이 즐겁기까지 해서,몇 시간이고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앉아 있어도 좋았다.그는 아이란의 결혼날,아름다운 아이란의 얼굴보다도 메이링의 모습을 더 아름답게 보았으면서도,그때는 왜 그의 감정이 그리무디었던가 하고 스스로 놀랐다.그때 이미 지금과 같은 감정을 가졌어야 마땅했을 것이다.또 그뒤 그녀가 집안 일을 척척 정돈하고 하녀를 잘 부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수십 번 그런 감정을 느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곳에 와서 외로움에 흐느껴 울기 전까지는 그러한 감정은 느끼지 못했었다.그런 달콤한 꿈속에서 그는 늙은 아버지 왕후 장군의 회고담을 여러 번 들었다.그의 마음속에서 싹트는 사랑의 씨가 없었다면,왕옌은 참고 앉아 귀를 기울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그는 아버지의 말을 모두 꿈속에서 듣고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전쟁 이야기인지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전쟁 이야기인지 분간할 수도 없었다.그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난 아직도 형님이 내게 주신 그 곰보 아들에게서 약간의 수입이 있다.허지만 그놈은 장군감은 못돼.난 그놈이 그리 미덥지 않아.늘 웃기만 하는 게으른 놈이야.광대로 태어나서 광대로 죽을 놈이란 말이다.곰보는 내 부관이라고 하지만,내게 돈도 몇 푼 보내 주지 않는다.난 지난 6년 동안 한번도 거기 가 보질 못했다.단지 백모가 북쪽에 장군으로 가 있는 내 아들이라고 즐겨 말하던 것만이 생각났다.이따금 아버지의 질문에 대답을 하며 앉아서 사랑하는 여자의 생각을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그것은 그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다.그는 그녀에게 이런 집을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리라고 스스로 다짐했다.그 여자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부끄러운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그들의 것이었다.이 나라는 그들이 조국이기 때문이었다.그는 그녀에게 이렇게까지도 말할 수 있을 듯싶었다.'우리 아버지는 늙고 어리석은 군벌 장군이야.사실인지 거짓말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이야기를 수없이 하지.실상은 그렇지도 못하면서 아버지는 자기가 아주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고 계셔.'그렇다.그는 이런 말을 할 수 있고,또 그녀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녀가 그렇게 쉬 이해하리라고 느껴졌다.그녀에게로 가면,고민 없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었다.할아버지 왕룽의 옛 토벽집에서 자유로고 호젓하게 지냈던 며칠 동안의 자신을 되찾게 되리라!그녀와 함께 있으면 그는 아늑하고 자유로와질 것이요,다시금 소박한 인간으로 되돌아갈 수가 있을 것이다.마침내 그는 그녀에게 그의 욕구를 토로할 것 이외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그는 그녀가 그에게 힘이 되어 주리라는 것을 확신했다.그래서 그의 친어머니가 왔을 때,그는 어머니에게 의논할 말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대하여 괴로움을 느끼지 않고 인사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건강하기는 했지만,이젠 한 평범한 시골 여인이 되어 있었다.지팡이에 의지하여 왕옌을 쳐다보는 어머니의 눈은 이렇게 묻고 있었다.'이것이 내 아들이라고?'키가 후리후리하고 양복을 입은 왕옌은 어머니 눈에는 자기 아들같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만,구식 저고리와 검은 무명 치마를 입은 그 늙은 부인 역시 아들이 볼 때에 이상스럽기만 했다.'이 늙은 부인이 내 생모란 말인가?아무래도 혈육 같지가 않아.'그러나 그는 괴롭지도 부끄럽지도 않았다.그가 가령 그 외국 여자를 사랑했다면 그녀에게 '이분이 우리 어머니십니다.'라는 말을 하기가 매우 부끄러웠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메이링에게라면 주저함이 없이'이분이 내 어머니요.'하고 말할 수 있고,그녀는 이런 어머니에서 그와 같은 사람이 수없이 태어났다는 것을 아니까, 조금도 쑥스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그녀에겐 쑥스러울 것이 없었다.그는 아이란에게!다소 부끄러움을 느꼈을 것이지만,메이링에겐 그렇지 않았다.그녀에겐 마음을 털어 보여도 부끄러울 것이 없을 것 같았다.이런 생각은 그의 마음에 평화를 주었다.어머니를 대하고 조바심이 나면서도 마음은 평온했다.그래서 며칠 후 그는 어머에게 터놓고 말했다."전 약혼했어요.약혼한 거나 다름없읍니다.제가 색시감을 골랐지요."노부이는 온화한 어조로 말했다."네 아버지한테서 들었다.나도 한두 마디 건네 봤다만,네 아버지는 늘 네 맘대로 하게 하라고 하셨어.넌 내 아들이기보다는 아버지 아들이었어.너의 아버지는 워낙 불끈하는 성미가 있어 놔서,나는 그양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단다.그래 글깨나 배웠다는 그 여편네는 감쪽같이 피해 나가 색시가 얌전하고 옷도 마를 줄 알고 생선도 제대로 뒤집을 둘 알면 좋겠다.그리고,언제고 내 눈으로 한 번 봤으면 좋겠다.나도 요즘 세상이 어떻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젊은것들은 제 맘대로 하려 들고,며느리가 당연히 찾아봐야 할 시어머니도 찾아보지 않는 세상이긴 하다마는..."왕옌이 어머니가 며느리 문제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지 않는 자신을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았다.그녀는 멍하니 앉아 있다가 두 눈알과 턱을 움직였고,그러다가는 아들도 잊고 스스로 고소한 잠이 들어 버렸다.적어도 왕옌에게 그렇게 보였다.그들 모자는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그가 그녀의 아들이란 사실은 그에겐 무의미한 일이었다.다시 메이링을 만나기까지는 실상 모든 것이 현재의 그엔겐 무의미했다.짐잣 예의를 갖추어 헤어지기가 섭섭한 듯이 부모에게 작별 인사를 한 왕옌은,다시 남행열차에 몸을 실었다.그는 그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찻간의 승객들을 눈여겨 보지 않았다.그들의 태도나 행동에 나무랄 데가 있는지 없는지에조차도 주의하지 않았다.오직 메이링만을 생각하였기 때문이다.그는 그녀에 대해서 아는 것을 남김없이 되씹어 보았다.메이링의 손이 나긋나긋하면서 힘이 있어 보이던 것을 기억했다.손바닥 부분이 좁고 손가락은 퍽 셈사하던 것도 상기했다. 그러자 그녀의 손이 인간의 육체에 생기는 모든 해독을 제거할 수 있을 만큼 날래고도 야무지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의 온 몸에는 날씬한 가운데도 그런 야무진 힘이 있어 보였던 것이다.연약해 보이는 흰 살결 속에 짜인 골격의 힘이 있었다.또 그녀가 매상에 능숙하고 하녀의 존경을 받는다는 것,아이란이 자기의 코우트를 걸 때에도 메이링에게 묻던 일,그리고 메이링만이 부인의 마음에 들게 일을 한다는 것 등도 머리에 떠 올랐다.그래서 왕옌은 흐뭇한 마음으로 생각했다.'그 여자는 지금 나이 스물이지만,열 살 더 먹은 사람보다도 매사에 능숙해.'메이링은 왕옌에게 두 가지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그녀에겐 점잖고 묵직한 데가 있었다.그것은 구식 생활 속에서 자란 노부인과 백모같이 나이 많은 여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으로 그가 존경하는 일면이었다.또 하나의 매력은 메이링이 남자들 앞에서 수줍어하거나 입을 봉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그녀는 어디서고 서슴지 않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었고,아이란에 못지않게 그녀대로 세련된 면이 있었다.이와 같은 생각으로 해서 왕옌은 기차가 벌판을 지나고 도시들을 지나쳐도 그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그는 묵묵히 앉아 메이링과의 꿈나라를 헤매었다.그녀의 한 마디 한 마디의 말과 표정을 낱낱이 모아서, 한 폭의 귀중한 그림 같은 그녀의 모습을 마음속에 만들었다.그런 갖가지 생각이 끝나자,그는 메이링을 만나면 어떻게 말을 하며 어떻게 사랑을 고백할까 하는 생각으로 사색의 방향을 돌렸다.마치 그녀와 마주보고 있는 듯이 그가 말할 때에 사뭇 그를 지켜보고 있는 메이링의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렸다.그녀는 아직 나이가 어렸다. 그리고 그녀는 대담하거나 선뜻 응할 여자는 아니고 온순하고 생각이 깊은 여자였다. 그렇지만 그는 그녀의 가냘프고 나긋나긋한 손,약간 차가우면서도 다정해 보이는 손을 그의 손에 잡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그러나 한 시간 앞의 일을 마음데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애정 문제에 있어서 그 앞일이 어떻게 나타날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 것인가.기차 속에서는 자유 자재로 놀릴 수 있던 왕옌의 혀는,막상 그 시간이 되니,그냥 굳어지고 만 것 같았다.그가 현관에 들어섰을 때, 집안은 고요했고 하녀만이 그를 맞았다.하도 조용해서 소름이 끼쳤다."어디 계시지?" 하녀에게 큰소리로 물은 왕옌은 다시 한 번 조용하게 물었다."우리 어머니 어디 계시지?"하녀는 대답했다."고아원에 가셨어요.새로 주워 온 아기가 병이 나서,보러 가셨어요.어쩌면 늦을 거라고 하셨어요."왕옌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달리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그는 기다리면서 생각을 이곳저곳에 옮기려 했으나,그의 마음은 이제 그의 것이 아니어서,그가 품은 단 하나의 커다란 희망으로 되돌아가고 마는 것이었다. 밤이 되었건만,두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하녀가 저녁 식사를 알렸을 때,그는 식당에서 홀로 식사를 해야 했는데 혀가 깔깔해서 음식 맛이 없었다.그는 여러 주일을 두고 갈망해 오던 그 시간을 지연시키는 그 병든 아기가 몹시 원망스럽기도 했다. 입맛이 없어 그가 식탁에서 일어서려 할 즈음에,문이 열리며 노부인이 퍽 피곤하고 풀이 죽은 표정으로 들어왔고,함께 들어온 메이링도 이전엔 볼 수 없었을 만큼 조용하고 서글픈 표정이었다.그녀는 왕옌을 보았다.그러나 못 본 듯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그가 멀리 다녀 온 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것처럼 그에게 예사롭게 말을 건네었다."아기가 죽었어요.정성을 다했지만 죽고 말았어요."노부인은 함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았다.그리고 슬픈 듯이 말했다."너 돌아왔구나.난 그렇게 귀여운 갓난애는 처음 봤다.낳은 지 사흘밖에 안 된 것을 문밖에 내버려 뒀더란다.비단으로 싼 것을 보면 가난한 집 아기도 아니야.처음엔 건강한 줄 알았는데,오늘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그것은 생후 열흘 안에 어린 것을 데려가는 옛날부터 있는 무서운 병이란다. 난 아주 건강한 어린내들도 그 모진 바람 같은 경련에 걸려 가지고는 꼼짝 못하고 죽어 버리는 것을 보았다.그 병은 정말 도리가 없어."메이링은 잠자코 앉아 듣고 있었다.그녀는 입맛이 나지 않는 모양이다.두 손을 식탁 위에서 맞자고 있던 그녀는 성난 듯이 말했다."전 그 병을 잘 알고 있어요.고칠 수도 있는 병인데 그만 죽어 버렸어요."그녀의 성난 얼굴을 본 왕옌은 어느때보다도 마음이 괴로왔다.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그득했다.그녀의 분노와 눈물은 그의 뜨거운 가슴을 얼음처럼 싸늘하게 식혀 주었다.메이링의 마음의 문은 그 눈물과 더불어 그에 대해서 굳게 닫혀 버린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그렇다.그는 오직 그녀만을 생각했지만,이 순간에 있어 그녀는 그를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단지 몇 주일 떨어져 있는 동안에,그녀는 그를 잊고 있는 듯했다.그는 앉아서 묵묵히 듣고 있었고,노부인이 아버지 왕후 장군의 집에 대해 묻는 말에 조용히 대답할 따름이었다.그러나 그는 메이링이 노부인의 질문이나 그의 대답을 조금도 귀담아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그녀는 얌전히 두 손을 무릎에 올려놓고,비록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었지만 한 마디 말도 없이 앉아 있었다.몇 번이고 두 눈에 눈물이 괴곤했다.그녀의 마음이 그와 동떨어져 있음을 안 왕옌은,그날 밤엔 아무래도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그러나 그 말을 하지 않고 어떻게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그는 밤새껏 토막난 꿈만 꾸었다.기이한 사랑의 꿈들이었다.그 사랑은 아무래도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했었다.그는 꿈에 지친 채 아침에 잠을 깼다.그날은 여름이 확실히 가을로 접어든 뿌옇게 흐린 날씨였다.왕옌이 일어나서 창밖을 대다보았을 때,보이는 것은 오직 회색뿐이었다.조용하고 뿌연 회색 하늘 아래 그 큰 항구 도시도,땅 위에 작은 반점을 이룬 사람들이 느릿느릿 걷고 있는 거리도,모두 한결같이 회색이었다.이 생기 없는 분위기 속에 그의 열정은 차차 그에게서 새어 나갔고,그는 내가 언제 메이링을 꿈꾸었던가 싶은 생각이 들어 스스로 놀랐다.이런 기분으로 그는 아침 식탁에 앉아서 구미가 당기지 않는 듯이 먹었다.오늘 음식은 싱겁고 맛이 없는 것 같았다.그때 노부인이 들어왔다.그녀는 왕옌과 식사를 나누었을 뿐이지만,왕옌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음을 곧 알아챘다.그래서 그녀는 은근히 캐묻기 시작했다.그는 그의 마음속에 싹튼 사랑을 말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대신 아버지가 큰아버지한테서 많은 돈을 빌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그랬더니, 노부인은 깜짝 놀라며서 말했다."그럼,왜 돈에 곤란을 받는다고 말씀 못하셨을까?난 덜 쓸 수도 있었는데.난 메이링에 대해서는 내 돈을 쓴것이 한 기쁨이야.난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우리 아버지는 아들이 없어서,돌아가시기 전에 내게 많은 돈을 남겨 주셨어.아버지께선 안전한 외국 은행에 예금을 해두셔서 여태까지 잘 보관해 왔어.아버진 날 퍽 사랑하셨기 때문에 대대로 물려오는 땅까지 팔아서 은행에 넣어 내게 남겨 주신 거야.내가 그 빚에 대해서 알았더면 어떻게..."그러나 왕옌은 무뚝뚝하게 말했다."어머니가 그러실 필요가 어디 있어요?아니에요,내가 배운 것이 소요되는 일자리를 구하겠어요.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돈을 모아서 큰아버지에게 돈을 갚겠어요."그러나 다음 순간,가령 그렇게 한다면 결혼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며, 젊은이들이 바라는 여러가지 계획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하는 근심의 그림자가 그의 머리를 스쳐 갔다.옛날에는 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살았고,며느리와 손자들도 다 한솥의 밥을 먹고 살았다.그러나 왕옌은 그런 생활은 참을 수가 없었다.아버지 왕후 장군과 그의 늙은 어머니가 살고 있는 장군공서를 생각할 때,그는 메이링과 결혼하여 그 집에서 살 수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그들은 어느 곳에 그들 자신의 아담한 집을 가져야 한다.그는 그가 좋아하는 모양의 집을 머리에 그려 보았다.그리고 벽에는 그림들이 걸려 있고 편안히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이고,모든 곳이 깨끗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그들의 마음대로 할 수 있기 위해서 그런 집에서 그들 부부 단둘이서만 살아야 할 것이다.이와 같은 생각에 잠긴 왕옌의 눈엔 동경 어린 표정이 여전히 나타나 있었다.그것을 유심히 본 노부인이 상냥하게 말했다."내게 무엇 좀 할 말이 있을 성싶은데."이 말이 떨어지자,왕옌은 별아간 가슴이 벅찼다.그의 얼굴은 온통 홍당무처럼 붉어졌고,눈시울이 어찌 화끈거리는지 눈꺼풀 밑에서 불이 붙는 듯했다."아닌게 아니라,또 하나 여쭐 말이 있어요.난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읍니다. 그 여자를 갖지 못하면 못살 것 같습니다.""그 여자?그 여자가 누군데?"하고 노부인이 의아스러운 듯이 물었다.그리고 그녀가 보기도 전에 왕옌이 설명했다."메이링 외에 누가 있겠어요!"이 말을 들은 노부인은 깜짝 놀랐다.그녀로서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노부인의 눈에는 메이링은 아직 어린애에 지나지 않았다.어느 추운 날 거리에서 주워다가 집에서 키운 어린애였던 것이다.그러므로 노부인에겐 뜻밖의 일이 아닐 수 없었다.노부인은 얼마 동안 왕옌을 바라보며 말이 없다가,마침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그앤 아직 어리고 또 저대로 계획이 많은 애란다.그리고 그애의 부모가 누구인지 모른다.네 아버지께서 그애가 고아란 걸 아시면 어떻게 생각하실는지 그것도 알 수 없구나."그러나 왕옌은 성급히 말했다."아버진 이 문제에 간섭할 수 없어요.지금 세상에,나는 구식 관습에 얽매일 생각은 없읍니다.난 내 맘대로 선택하겠어요."노부인은 그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었다.그런 따위의 이야기는 아이란도 종종 했었고,또 다른 부인들도 그런 소리를 듣는다는 이야기를 했다.그리고 그 부인들은 그럴 때면 부모들이 참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던 것이다.그래서 그녀는 그런 소리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다.그녀는 다만 이렇게 물었다."그래,그애와 얘긴 해 봤니?"그러자 왕옌이 대담한 태도는 대번에 사라졌다.그는 구식으로 사랑하는 애인처럼 수줍어 하면서 말했다."아뇨,어떻게 말을 붙여야 할는지 모르겠어요."잠시 생각하고 나서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메이링은 언제 보나 자기 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아요.다른 처녀들은 마음에 있는 남자를 보면 눈짓을 하거나,손을 스치거나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메이링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안 될 말.메리링은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하고 노부인은 자랑스러운 듯이 말했다.낙심 천만하여 앉아 있던 왕옌의 머리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노부인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메이링은 그녀가 아끼고 존경하는 노부인의 말을 잘 들을 것이다.그렇게 되면 사태는 그에게 유리하게 진전될 성싶었다.아무리 새 시대라 할지라도,그런 말을 당자 앞에서 불쑥 낸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일 것이었다.그의 경우는 신식인 동시에 구식을 겸한 구혼 양식이 될 것이다.그녀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그런 방법이 그녀의 마음을 사는 데 더 무난한 방법일 것 같았다.이런 모든 생각을 한 왕옌은,노부인에게 열의를 띠고 말했다."어머니,대신 말씀 좀 해 주시겠어요?메이링이 아직 어린 것은 사실이에요.내가 직접 이야기하면 놀랄는지도..."이 말에 노부인은 미소를 짓었다. 그녀는 왕옌을 다정히 바라보며 대답했다."그애가 좋다 하고,네 아버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네 소원대로 해라.허지만,그애에게 강요는 않으련다.강요하는 건 나는 질색이다.여자를 강제로 결혼시키는 것말이다.신 시대에서 단 한 가지 좋은 것은, 여자에게 강제 결혼을 시키지 않는 거라고 나는 생각해.""그야 물론 강요해서는 안 되지요."하고 왕옌은 동의했다.왕옌은 그 처녀에게 강요가 필요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처녀들은 나이가 들면 모두 결혼을 하게 마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끝마쳤을 때,감색 비단으로 지은 교복을 입은,산뜻하고 싱싱한 모습의 메이링이 들어왔다.윤이 흐르는 검은 단발 머리는 귀쪽으로 빗어 넘기고 있었다.아이란은 그냥 다니면 옷을 벗은 듯이 허전해서,늘 귀걸이나 팔찌 같은 패물을 몸에 붙이고 다녔으나,메이링에겐 그런 것이 없었다. 그녀의 표정은 고요했고,두 눈은 보기에도 서늘하고 침착했다.입은 맵시 있는 곡선으로 다물었는데,언제나 그렇듯이,입술은 그리 붉지 않았고,두 볼은 희고 매끈했다.메이링의 얼굴은 유별나게 혈색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그래도 항상 맑은 황금빛을 띠고 있어 건강함을 보여주고 있었다.살결은 곱고 보드라왔다.그녀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왕옌은,그녀가 어제 가졌던 고뇌는 지난 밤의 잠에 의해서 씻어졌음을 알았다.그녀는 그녀의 평온을 회복했고,오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녀가 자리에 앉아 수저를 들기가 바쁘게,노부인은 입술과 눈 언저리에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내는 것이었다.왕옌은 할 수만 있었다면 막았을 것이다.그는 어쨌든 그 순간을 연기하고 싶었다.갑자기 수줍은 생각이 들어 눈을 떨구고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왕옌의 동정을 안 노부인은,눈가에 알 수 없는 미소를 빛내며 사정없이 말했다."메이링,내 네게 한 가지 물을 게 있다.옌은 아주 신식 청년이라 아내를 직접 골라야 할 사람인데,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마음이 약해져서 구식으로 돌아가,결국 중매장이를 쓰게 됐단다.그래,난 중매장이구 넌 색시야.어떠냐?"노부인은 이처럼 사정없는 노골적인 말투를 썼다.왕옌은 노부인이 미웠다.아무리 가혹하게 말한대도 이보다 더할 수는 없을 성싶었다.그런 말을 듣고 놀라지 않을 처녀는 없을 것이다. 아니나다를까,메이링은 깜짝 놀랐다.그녀는 조심스레 수저를 놓고 실색한 듯이 부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그러고는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물었다."꼭 응해야 되나요?""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마음에 없으면 그만두어도 좋아."노부인은 대답했다.메이링은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럼,그만두겠어요."그녀는 잘라 말했다.그녀의 얼굴에는 안도의 기쁨으로 생기가 돌았다.그녀는 말을 이었다."어머니,우리 반 친구들 가운데도,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하면서,울고불고하는 애들이 있어요.결혼하면 학교를 그만두어야 하거든요.그래서,저도 지금 놀랐던 거에요.어머니,정말 고마와요."언제나 말이 적고 참을성이 있던 메이링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부인 앞에 고맙다는 구식 절을 했다. 그러나,절을 미처 다하기 전에,노부인은 메이링의 겨드랑이에 손을 껴 일으켰다.그런 다음에 노부인은 왕옌을 보았다.그는 끓던 핏기가 어느새 가시어지고 창백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입술도 창백했다.그는 입술을 깨물었다.울지 않기 위해서였다.노부인은 그가 가엾었던지,메이링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물었다."그래도 넌 옌이 좋지?"메이링은 재빨리 대답했다."그럼요,저의 오빠니까요.전 오빠가 좋아요.허지만,결혼은 안 돼요. 전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어머니,학교를 마치고 의사가 되고 싶어요.그저 자꾸 배우고 싶어요.여자는 누구나 결혼을 하지만,전 결혼해서 집안과 애들 치다거리만을 하고 싶진 않으니까요.전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어요!"메이링의 말을 듣고 있던 노부인은, 승리라도 한 듯이 왕옌을 바라보았다.그 두 여인을 돌아본 왕옌은,그녀들이 자기와 대항하기 위해서 동맹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한 남성에게 대항하는 두 여성의 동맹이었다.그는 그것을 참을 길이 없었다.그러고 보니,결국 구식에도 장점이 있었다. 여자는 으례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집안과 애들 치다꺼리를 하는 것이 옳을 성싶었기 때문이다.메이링도 결혼을 했어야만 할 일이었다.그녀가 결혼하기를 싫어하는 데는 자유를 악용하는 일면이 있다고 생각되었다.그는 이 여인들에게 남성으로서의 분개를 느끼며 이렇게 생각했다.'요즘 여자들은 참 알 수가 없단 말이야.때가 되면 다 결혼을 하게 마련이지.그래 세상에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여자가 어디 있단 말인가?젊은 여자가 결혼을 않겠다는 것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국가와 다음 세대를 생각해서도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구!'그는 결국 현명하다는 여인들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메이링의 침착한 시선과 마주쳤을 때,그 눈이 그토록 침착하고 태연한 것을 보고 너무 냉정하다고 생각했다.그는 성난 듯이 그녀를 노려 보았다. 그러나 노부인은 메이링을 위해 확실한 대답을 해 주었다."메이링은 제 마음이 내킬 때까진 결혼을 해선 안 된다.이애는 자기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보람있게 살아야 해.그러니 옌,너는 참아야 한다."두 여인은 그를 바라보았다.늙은이의 팔 안에 든 젊은이___그녀들은 새로운 자유 속에서 그를 적대시하는 표정까지 드러내고 있었다.그렇다.그는 참아야 한다!그 우울한 날,몇 시간 후에,왕옌은 그가 몸을 던졌던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왔다.그는 거리를 헤매었다.마음은 또다시 온통 뒤범벅이 되었다.그는 고뇌에 싸여 울고 또 울었다.가슴이 아팠다.불처럼 달았던 가슴이 이제는 너무 차가와졌고,심장의 고동조차 제대로 뛰지 않는 것 같았다.그는 어떡해야 될 것인가?왕옌은 힘없이 자신에게 물어 보았다.아무것도 보지 못하면서,밀고 밀리며 거리를 헤매었다.행복스러운 기대가 꺾인 데다가,태산 같은 의무가 남아 있었다.그가 갚아야 할 빚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그는 혼자서 그 많은 빚을 갚아야 하고,돌봐야 할 늙은 아버지가 있었다.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일과 일할 장소와 봉급을 저축해서 빚 갚을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그는 자기 의무를 다하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그리고 그는 자기처럼 혹사당하는 인생은 없을 것같이 느껴졌다.온 도시를 헤매다니는 가운데 날은 저물어 갔다.이제는 이것도 싫증이 났다.그는 왕국적인 것이 싫어졌다.거리의 왼국인들,자기가 입은 외국제 양복까지도 증오했다.적어도 이 시간만은 구식이 좋은 생각이 들었다.그는 냉랭하고 고동 멎는 듯한 가슴에 성난 듯 부르짖었다.'우리나라 여성들을 고집장이로 만들고,자유니 뭐니 떠들어 대게 하고,그리해서 그녀들이 자연의 법칙을 거슬러 수녀 아니면 매소부처럼 살게 만든 것은 그 망할 서양 사조 때문이야!' 그리고 그는 그가 미국에 있을 때의 하숙집 여주인의 딸이 음탕하던 것이 새삼스럽게 생각나 그것이 미웠고,또 언젠가 선뜻 입술을 내맡기던 메어리도 미웠다.그는 이제 그런 것까지도 비난하게 되었다.지나가는 외국 여자들을 그는 그런 증오의 눈초리로 보았고,마침내는 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이 도시를 떠나야겠다.외국풍이 보이지 않고 새로운 것에 물들지 않은 곳으로 가서 살아야지. 그리고 내 고장에 가서 내 삶을 구해야지.차라리 외국에 가지 않았더라면 좋았을지 몰라!그 토벽집을 떠나지 않았던 것만 못해!"그러자 갑자기 전에 괭이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던 늙은 농부에 대한 생각이 났다.그는 그곳에 가서 그 농부를 만나보고, 외국인들과 그들의 생활에 물들지 않은 중국 고유의 모습을 느끼고 싶었다.그는 즉시 전차를 잡아타고 길을 재촉했다.찻길이 없는 곳에서는 내려서 걸었다.그는 한때 자기 손으로 괭이질하고 씨를 뿌리고 하던 대학 부속 농장 한 끝에 있는 한 뙈기 밭과,또 그가 친히 사귀었던 농부의 집을 찾아 퍽이나 먼 거리를 걸었다.그러나,땅거미가 졌을 무렵까지도 그곳을 찾을 수 없었다.거리는 변했고 사람들이 득실거렸다.마침내 그는 눈에 익은 곳에 이르렀다.그러나 그곳에 곡식을 가꿀 땅은 없었다.수년 전만 해도 농부가 그곳에서 자기 집안이 백여 년이나 살았노라고 자랑을 하던 그 기림진 땅에는, 지금은 명주실을 뽑아 내는 공장이 서 있었다.그것은 한 마을만큼이나 크고 새로운 건물이었다.벽돌도 새것이라 새빨갛고,지붕에는 수많은 창문이 햇빛을 반사하고 있었다.또 굴뚝에서는 검은 연기가 뭉게뭉게 솟아 오르고 있었다.왕옌이 서서 보자니까,삐익 하는 호각소리와 함께 쇠문이 활짝 열리고,그 안에서 남녀 노소의 직공들이 느린 물결처럼 밀려 나왔다.오늘도 고된 하루를 보냈지만,오늘처럼 살아야 하는 내일이 또 있고,또 수많은 앞날이 있음을 의식하는 직공들이었다.그들의 옷은 땀에 젖어 있었고,몸에서는 누에 번데기의 악취가 풍겼다.왕엔은,그 직공들 중에 그가 친히 사귀었던 농부가 반드시 있을 것이고,그가 소유했던 땅과 더불어 이 새로운 괴물에 그 농부도 삼켜졌을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그들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고 서 있었다.그러나 그들 중에서 그 늙은 농부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아침에는 오막살이에서 기어 나왔다가 저녁이 되면 되돌아가는 창백한 도시의 노동자들이었다.그 농부는 다른 곳으로 가 버렸을 것이다.그의 늙은 아내,그리고 그들이 부리던 늙은 소는 다른 고장으로 옮아 갔을 것이다.'물론 그랬을 테지.'왕옌은 생각하였다.어디에선가 그들은 전처럼 꿋꿋이 그들의 생활을 이어 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을 생각하며 왕옌은 미소를 지었고,잠시 자신의 고민을 잊고 사색에 잠겨 집으로 향하였다.그도 역시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생활을 찾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4 다음날,앞으로 왕옌의 생활을 결정지을 두 가지의 중대한 일이 생겼다.아침 일찌기 노부인이 그에게 말했다."옌,네가 이 집에 있는 것이 당분간은 어쩐지 좀 거북할 것 같구나.네 심정을 아는 메이링이 매일 너를 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이겠는가를 생각해 보렴."이 말에 왕옌은 어제의 화가 되솟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나도 잘 알아요,나 역시 그렇게 생각해요.그래 나도 매일 그 여자를 보지 않아도 좋고,또 나를 싫다고 한 그 여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좋을 곳으로 가고 싶어요."왕옌이 그 말을 시작할 때에는 퍽 용감했고 또 화를 내고 있었으나,그 말이 끝날 무렵에 가서는 목소리가 떨렸다.분을 참고 노부인에게 메이링이 보이지 않는 견디기 어려운 곳으로 가고 싶었다는 말을 할 때에도,그는 내심으로는 메이링을 볼 수 있고 그녀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곳에 있고 싶었던 것이다.이날 아침 노부인은 여느때와 다름없는 온후한 태도였으며,메이링을 옹호할 필요도 또 여성으로서 남성에 맞서는 주장을 내세울 필요도 느끼지 않아서 그랬겠지만,그녀는 상냥하고 이해성이 있었다.그래서 왕옌의 음성이 떨리거나 목이 메어 말이 끊어지거나 할 때마다,그가 그것을 숨기기 위해 얼른 주발에서 국을 떠마시는 것을 잘 알아챌 수 있었다.그들은 식탁에 마주 앉아 있는 것이었고,메이링은 아직 오지 않았다.노부인은 왕옌을 위로했다."옌,이것이 너의 첫사랑이고 보니 퍽 괴로울 게다.네 성격도 모르는 바 아니다.넌 네 아버지를 닮았어.또 네 아버진 네 할머니를 닮았다고들 그러더라.네 할머닌 침착하고 말이 없으신 분이었고,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한결같이 집착하는 성품이 있었다더라.그리고 아이란은 네 할아버지를 닮았대.네 큰아버지 말이,그앤 할아버지를 닮아 명랑한 눈매를 가졌다더라.옌,넌 무슨 일에고 지나치게 집착하기엔 너무 젊다.그러니,이곳을 떠나서 일자리를 구하고 큰아버지에게 진 빚을 갚도록 하는 게 좋을 듯하구나.그리고 젊은 남녀도 많이 사귀면서 한두 해 지나면..."그녀는 여기서 잠시 말을 멈추고 왕옌을 바라보았다.왕옌은 마주 바라볼 뿐 다음 말을 기다렸다."한두 해 지나면 아마 메이링도 마음이 변할 게다.그거야 알 수 있니?" 그러나 왕옌은 그것을 바랄 수가 없었다.그는 고집 세게 말했다."천만에요.변할 성격이 아니에요.어머니,메이링은 날 싫어해요.난 바로 그 여자가 바로 내가 원하던 형의 여자라는 것을 갑자기 알게 되었던 거예요.난 외국 바람이 든 여자는 싫어요. 메이링은 내게 적합한 여자라고 생각했어요.그 여자는 신식과 구식을 적당히 갖춘..." 거기까지 말한 왕옌은 갑자기 말을 끊고 입속에 음식을 퍼 넣었다.그러나 삼킬 수가 없었다.그는 목이 메었고 눈물이 샘솟았다.눈물을 흘리기는 부끄러웠다.사나이가 애정 문제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유치하게 보였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생각하려고 애썼다.노부인은 이 모든 것을 잘 알았다.그래서 잠시 동안 잠자코 있다가 상냥한 어조로 말했다."그 문젤랑 좀더 두고 기다려 보자구나.넌 아직 젊으니까 기다려도 돼.그리고 네겐 빚이 있어.네가 아들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의무는 어디까지나 의무니까."노부인이 그런 말을 한 것은, 낙심하고 있는 왕옌의 기운을 복돋우어 주기 위한 것이었다.또 사실 그러한 효과를 나타냈다.왕옌은 억지로 두어 번 음식을 삼키고 나서 내쏘아 말했다.어제는 혼잣말로 중얼거렸었지만,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다."사람들은 모두 의무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지만 난,이제 그 말에 싫증이 났어요.난 항상 아버지께 의무를 다했어요.그런데 내게 돌아온 보수는 뭐였죠?아버진 기껏 나를 무식한 시골 여자에게 얽매이게 하고 영영 풀려 나지 못하게 하려고 했어요.그러고도 아버지는 자기가 한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는 거예요.이젠 또 큰아버지에게 날 얽매 놓았어요.나는 옛날 하던 일로 돌아가겠어요.그리고 늙은 세대가 의무라고 부르는 것과는 상반되는 방면에 투신하겠어요.또 하구말구요.아버지가 하신 일에 악의가 없었다는 것은 변명이 안 되는 거예요.아무리 무심코 하신 일이라 할지라도,내게 이런 상처를 주게 되었다는 것은 죄악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어요."여기까지 말한 왕옌은 자기의 말이 불합리함을 깨달았다.아버지 왕후 장군이 그를 속박했다고는 해도,그가 감옥에 들어갔을 때엔 수단껏 돈을 마련해서 그를 빼내 주지 않았던가?그는 노부인이 그런 말을 꺼낼 경우에 대비해서 성난 표정을 지니고 있었다.그러나 노부인은 그가 예기했던 말은 않고,차근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내 생각도 네가 새 수도로 가서 멩과 함께 지내는 것이 좋을 듯하구나."노부인이 화를 내고 따지러 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온순하게 나오고 보니,왕옌은 할말이 없었다.그래서 그 문제는 덮어두고 더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우연히도 그날 왕옌은 멩한테서 온 편지를 받았다.피봉을 뜯고 읽어 보니,처음엔 왕옌에 대해 왜 회답이 없느냐고 꾸짖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이어서 성급하게 이렇게 적혀 있었다."이 자리를 붙잡아 두기가 어려운 줄 알지 않느냐 말이오.이런 좋은 자리라면 요즘엔 쓸만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소.오늘 안으로 곧 떠나 오시오.오늘부터 사흘 후엔 이 대학이 문을 열게 되니까,이젠 회답을 내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소."멩은 열을 띠고 다음과 같이 끝을 맺었다."새 수도에서 일할 수 있는 이런 기회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오.요즘엔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수천 명씩 꼬리를 물고 있고,온 도시의 면모가 새로와졌소.대 도시가 갖출 만한 것은 모두 갖추었소.옛날의 꼬불꼬불하던 거리는 모두 헐어내고 새로 큰 도시를 만들었소.어서 와서 혁명 과업에 한몫 끼어야 하지 않겠소?"이 힘센 글발을 읽은 왕옌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그는 탁자 위에 편지를 내던지며 큰소리로 외쳤다."그럼 가지!"그 순간부터 그는 책이며,옷가지,서류 등속을 챙기기 시작했다. 새로운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었다.오정때쯤에,그는 멩에게서 편지가 왔다는 말을 노부인에게 한 뒤,이렇게 말했다."모든 사정이 이렇게 되어 가는 것이 제겐 상책이겠읍니다."노부인도 그렇다고 순순히 동의했을 뿐,그들은 더 말하지 않았다. 노부인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친절했고,눈 앞의 일에서 좀 동떨어진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날 저녁 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할 때에,노부인은 왕옌에게 평범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아이란이 남편과 같이 한 달 예정으로 북경으로 신혼 여행을 떠난 지가 벌써 반 달이 넘었으니까,앞으로 2주일만 있으면 돌아오리라느니,고아원에 감기가 퍼져 오늘날까지 여덟 명이나 걸렸다는 등의 말을 하고 나서,조용히 말을 이었다. "메이링은 거기서 살며 외국인들이 감기에 쓰는 혈관주사를 애들에게 놓았다. 그렇지만,네가 곧 떠나니까 오늘 밤엔 집에 오라고 했다.하룻 저녁 함께 지내자고 그랬다."이날 여러 가지 다른 생각과 계획으로 분주한 가운데도,왕엔은 그가 앞으로 메이링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의아스럽게 생각하기도 했고,차라리 만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한편에는 그녀를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그는 떠나기 전에 그녀의 음성은 못 듣더라도,그녀 몰래 그녀의 얼굴과 행동을 한 번 더 보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었다.그러나 보고 싶으니 불러다 달라고 청할 수는 없었다.집에 오게 되면 다행이고,오지 않으면 그대로 단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뜻을 이루지 못한 왕옌의 애정은 그에게 일종의 발효 작용을 했다.그날 그는 방안에서 몇 번이고 걸음을 멈추곤 했고,때로는 침대에 몸을 던지고, 왜 메이링은 자기를 싫다는 것일까 하고 우울한 생각에 잠기곤 했다.외로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또 창가로 가서 기대어 작열하는 태양 아래 빛나는 도시를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도시와 거리의 젊은 여인들은 모두 그의 심정에 대해서는 아랑곳 없는 듯했다.그러자 그는 사랑을 하면서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이 분했다.그는 자신이 너무도 푸대접을 받았다고 느꼈다.그러나,여태까지 잊고 있던 한 가지 생각이 문득 머리에 떠올랐을 때,그런 억울한 생각은 자취를 감추었다.그는 어떤 여자들에게서 열렬한 사랑을 받고도 그 사랑에 보답하지 않았던 일이 있었다.그 생각이 났을 때 그는 두려운 마음으로 부르짖었다.'내가 전날에 그녀들을 사랑하지 않았듯이 메이링도 날 영영 사랑하지 않을 것인가?내가 그녀들을 미워했듯이 메이링도 날 미워하는 것일까?'그러나 그는 그 두려움이 견딜 수 없어서 급히 이렇게 생각했다.'그 사랑은 틀려.그 어느 여자도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진 않았어.내가 메이링을 사랑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돼.그 누구도 지금 내가 메이링을 사랑하는 만큼 사랑하지는 못했을 거야.' 그러고 나서 그는 자랑스럽게 생각을 계속했다.'내 사랑은 아주 순결하고 고상하지. 나는 메이링의 손 하나 건드릴 생각을 안했으니까.만약 그런 생각을 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메이링도 날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그렇게 했을 뿐이지...'이렇게 생각하고 나니,그는 자기가 그녀를 얼마나 열렬히 사랑하고 있으며,그녀가 싫어해도 그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그녀에게 알려줘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노부인의 그런 말을 듣게 되자,왕옌은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꼈고,제발 그녀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렀다.그는 떠나기 전에 그녀를 만나고 싶었던 마음이 변했다.그러나 그가 그녀를 피할 궁리를 해 내기도 전에,메이링이 여느때처럼 조용하게 들어왔다. 처음엔 그는 그녀를 정면으로 볼 수는 없었으나,그녀가 앉을 때까지 서서 그녀의 짙은 초록빛 비단옷과 나긋나긋한 손으로 젓갈을 잡는 모습을 바라보았다.그것은 그녀의 살빛과 같은 상아 젓갈이었다.그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이윽고 노부인이 메이링에게 물었다.그것은 언제나 묻는 말이었다."일 다 마쳤니?"메이링은 그녀의 독특한 어조로 대답했다."네,다 끝냈어요.하지만 몇 아이에겐 좀 늦었나 봐요.기침이 심해요.하지만 주사를 맞았으니까 괜찮겠지요 뭐."그녀는 상냥한 미소를 짓고 말을 이었다."그 여섯 살 먹은 거위 새끼라는 애말이에요,그앤 내가 주사기를 들고 가니까 막 울면서'아줌마,난 기침하는 게 좋아.이것 봐,지금 또 기침 나잖아?'하겠지요. 그러면서 마구 거짓 기침을 했어요."그들은 웃었다.왕엔도 그 이야기에 약간 웃었다. 웃다가 무심코 메이링을 바라보았다.그는 부끄러웠지만,일단 그녀에게 향한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그의 두 눈은 그녀의 눈에 사로잡혔던 것이다.그는 애원하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억지로 숨을 들이쉬었다.그녀의 창백한 두 볼이 약간 빨개지기는 했지만,그래도 그녀는 외면을 하려 하지 않았고,그를 빤히 마주 보았다.그리고 그가 일찌기 들어 보지 못한 숨가쁘고 빠른 말씨로 말했다.마치 왕옌이 그녀에게 한 어떤 질문에 대답을 하는 듯한 말투였다.왕옌으로서는 자기가 그녀에게 어떤 질문을 했는지 기억에 없었다."하지만 전 편지를 하겠어요.물론 편지해 주시겠죠?"메이링은 왕옌의 시선을 더는 참을 수 없는 듯이 노부인 쪽으로 눈을 돌렸다.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상기된 채였지만 고개는 숙이지 않았다.그녀는 노부인에게 물었다."그래도 좋아요, 어머니?"이 물음에 노부인은 예사로운 이야기를 하는 듯이 조용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아무렴,오누이간의 편진데 뭘 그러니?또 그렇지 않더라도 요즘 세상에 뭘 꺼리겠니?" "그래요."메이링은 즐겁게 대답하고 명랑한 얼굴로 왕엔을 보았다.왕옌도 그녀를 마주보며 미소를 보냈다.종일토록 슬픔에 감금되어 있던 그의 마음은 갑자기 환히 열린 탈출구를 찾았던 것이다.그는 생각했다.'나는 모든 것을 메이링에게 다 이야기할 수 있어!'평생 자기 심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없었던 왕옌에겐,그것은 생각만 해도 황홀한 일이었다.그는 그 어느때보다도 메이링을 더욱 더 사랑하였다.그날 밤 기차 속에서 왕옌은 생각했다.'만약 내가 메이링을,그 여자에게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로 삼을 수만 있다면,나는 평생 사랑을 안 해도 될 것같아.' 그는 좁은 침대에 누워,자기 마음이 고상한 생각으로 충만하고 그런 생각으로 말미암아 그가 속죄를 받는 듯이 느껴졌다.또 여태까지 가라앉았던 그의 마음은 메이링이란 한 마디 말로 해서 새로운 용기가 솟는 것을 느꼈다.이 새 도시는 왕옌을 그 품안에도 넣고 말았다.그는 그처럼 바쁘고 행복했던 적은 일찌기 없었다.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어딜 가나 일거리가 쌓여 있었고,사회의 복지에 기여하게 될 그 일은 즐겁기만 했다.멩이 소개한 모든 사람들에게서,왕옌은 한결같이 일에 분주한 모습과 삶의 의욕이 불타고 있음을 볼 수가 있었다.새로 고동을 시작한 이 나라의 심장인 그 도시 도처에는 왕옌 나이 또래의 젊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았다.그들은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대중을 위한 계획과 생활 양식을 짜고 연구하고 있는 것이었다.그들 가운데는 그 도시를 설계한 사람들도 있었는데,그들의 지휘자는 말씨와 걸음걸이가 빠른 성급한 남부 출신이었다.어린애 손같이 예쁜 손을 재빨리 놀리는 그는 역시 멩의 친구였는데 멩이 그에게,"내 사촌형이오."하고 왕옌을 소개했을 때, 그는 그말만으로 만족한 모양으로 대뜸 도시 설계며,그 멍청한 옛 성벽을 헐어내고, 앞으로도 수백 년은 끄떡 없을 그 돌을 새로운 건축에 쓰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오히려 요즘 만들어 내는 벽돌보다도 훨씬 더 견고하다는 이야기였다.그 돌들은 새 정부 청사를 짓는 데도 쓸 것이라고 그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새 정부에 부끄럽지 않을 새로운 형의 청사를 지으련다는 것이었다.어느날,그 지휘자는 왕옌을 자기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그 건물은 기울어져 있었고,방안에도 먼지와 거미줄이 많았다.그는 말했다."이 낡은 집은 손질할 가치가 없읍니다.새 건물이 설 때까지만 그대로 뒀다가 헐어내는 새건물의 대지로 사용해야죠."모든 방에는 테이블이 즐비했는데 그 테이블마다 젊은이들이 낮아서 종이에 설계도를 그리거나 자로 선을 재거나 하고 있었고,어떤 사람은 설계한 건물에 채색을 하고 있었다.방들은 모두 낡고 파괴되어 있었지만,젊은이들과 그들이 설계하는 일로 해서 방 안에는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그때에 그 지휘자는 큰소리로 누구를 부르자 한 사람이 달려 왔다.지휘자는 당당하게 명령했다."정부 신 청사의 설계도를 가져오라구!"설계도를 가져오자, 지휘자는 그것을 왕옌 앞에 펼쳤다.그것은 성벽에서 헐어낸 돌로 지은 높고 웅장한 건물의 설계도였고,지붕에는 혁명 정부의 새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그리고 거리 양편에는 푸른 가로수가 늘어서 있고,보도에는 잘 차려 입은 남녀들이 걷고 있었으며, 노새 행렬이나 손수레,인력거 혹은 지금 보는 그런 천한 자동차는 볼래야 볼 수가 없었고,부유한 사람들이 탄 붉은빛,푸른빛 혹은 초록빛의 환한 대형 자동차들만이 왕래하고 있고 그런 그림이었다.거지의 모습은 하나도 없었다.왕옌은 그림 설계도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황홀해서 물었다."언제 완성되죠?" 그러자 젊은 지휘자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5년 이내에 완성이오.요즘은 만사가 급진전을 하니까요."5년___5년이란 아무것도 아니라고 왕옌은 생각했다.숙소로 돌아온 그는 음산한 자기방 창문에 서서,그가 설계도에서 본 것 같은 건물은 아직 세워지지 않은 거리를 내다보았다.가로수도 부유한 사람들도 아직은 없었다.오직 가난한 사람들만이 여전히 법석거리고 있었다.그러나 5년은 잠깐이라고 그는 생각했다.그것은 다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그날밤 그는 이 모든 것을 메이링에게 썼다.새로 이룩될 도시의 면모를 샅샅이 글로 옮겨 놓고 보니,전보다도 훨씬 그 계획이 더 완성된 듯이 느껴졌다.지붕의 빛깔까지도 옥색기와로 나타났고,가로수들도 잎새까지 채색이 되어 있었으며,어떤 혁명가의 상 앞에는 분수까지도 설계되어 있었던 때문이다.그는 마치 모든 것이 완성되기나 한 것처럼,무심코 메이링에게 이렇게 썼다. "으리으리한 회당도 있고,혁명을 기념하는 큰 문도 세워져 있읍니다.넓은 거리 양편에는 가로수들이 늘어서 있고..."그런 계획은 다른 여러 방면에서도 추진되고 있었다.서양 의학을 전공하며 조상들의 낡은 의술을 비웃는 수많은 젊은이들은 큰 병원을 세우려고 계획하고 있었고,또 다른 사람들은 벽촌의 사람들까지도 가르쳐, 전국에서 문맹자를 완전히 없애려고 방방곡곡에 학교를 세우려고 하고 있었다.또 어떤 사람은 국민을 다스릴 법률을 세밀한 조문까지 기초했고,법을 어기는 사람들에 대비해서 감옥도 설계했다.또 어떤 사람들은 남녀간의 자유롭고 방자한 사랑을 그린 새로운 양식의 작품을 쓸 계획을 하고 있었다.그런 모든 계획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또 신식 육군과,해군,신전법을 연구하는 새로운 형의 장군이 있었다.그 장군은 세계의 어느 군대보다도 이 나라 군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그는 다름아닌 왕옌의 군사 교관이었다가 후에 혁명군의 부대장이 된 사람으로,현재는 멩의 직속 상관이었다.왕옌이 감옥으로 끌려갔다 올 때,멩은 몰래 도망쳐 그의 밑으로 갔었던 것이다.멩의 직속 상관이 바로 그 사람임을 안 왕옌은 불안했다.왕옌은 그가 자기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는지도 몰랐으므로,다른 사람이 옌의 상관이었으면 하고 바랐다.그러나 어느날 그 상관의 명령으로 멩이 왕옌을 부르며 왔을 때,그는 감히 거절할 수 없었다.왕옌은 멩과 함께 갔다.왕옌은 비록 머리를 쳐들고 침착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마음은 불안했다. 그들은 위풍 있고 말쑥한 차림의 경비병이 서 있는 정문을 지나 걸어 들어갔다.그 경비령들은 잘 손질해서 반들반들한 총을 손에 들고 있었다.구내는 깨끗했고 질서정연했다.그가 방안에 들어섰을 때,장군은 책상머리에 앉아 있었다.왕옌은 두려워할 것 없다고 생각했다.그는 이 옛날의 그의 군사 교관이 지난날의 감정 같은 것은 입밖에 내지 않으리란 것을 곧 알 수 있었다.장군은 전보다 많이 늙어 보였으나, 지금은 유명한 사령관이 되어 있었다.얼굴에 미소를 띠거나 너그러운 태도는 없었으나,그렇다고 성난 얼굴도 아니었다.왕옌이 들어갔을 때,그는 자리에 그대로 앉은 채 다만 고갯짓으로 앞의 의자에 앉으라고 권했다.왕옌은 그 사람의 제자였던 과거가 있었으므로 공손하게 앉았다.외국제 안경을 끼고 노려보는 장군의 두 눈은 날카로왔고 음성은 거칠었다.그러나 그리 불친절하지는 않은 말씨로 그는 성급하게 물었다."그래,결국 자네는 우리 편에 들게 된 셈인가?"왕옌은 고개를 끄덕였고,어렸을 때와 같은 단순한 태도로 대답했다."모두 아버지 때문이죠."그러고 나서 그는 그 동안의 사정 이야기를 쭉 들려 주었다.그러자 장군은 매우 날카롭게 그를 쏘아보며, 다시 물었다."그러나 군대는 여전히 싫단 말이지?내가 그렇게 가르쳤는데도 자넨 여태까지 군인 되기가 싫다는 건가?"왕옌은 잠시 주저했으나 두려워할 것은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네,여전합니다.다른 분야에서 일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무슨 분야에서?"장군이 묻자 왕옌은 대답했다."당분간은 새로 세운 대학에서 교편을 잡겠읍니다.돈을 벌어야 될 입장에 있으니까요.그런 다음에 형편을 보겠어요."이 말에 장군은 초조해졌다.왕옌이 군인이 되지 않는다면,그에겐 아무 흥미도 없다는 듯이 외국제 탁상시계를 바라보았다.왕옌은 일어섰다.그리고 장군이 멩과 이야기하는 동안 기다리고 서 있었다."새 영사 설계는 완성됐나?새로이 공포된 징병령에 의해 각 성에서 징발하는 장정 수가 부쩍 늘 터이고,지금부터 한 달만 있으면 신병이 모여들 텐데."이 말에 여태까지 서 있던 멩은 발꿈치를 딱 맞추고 절도 있는 경례를 했다.그리고 자랑스러운 듯한 어조로 분명하게 대답했다."설계는 완료됐읍니다.장군의 결재만 나면 착공하게 됩니다."이리하여 그 짧은 면담은 끝이 났다.왕옌은 훈련을 받고 연병장에서 줄지어 돌아오는 병정들 사이를 지날 때,옛날의 볼쾌감이 치밀어 오름을 느꼈다.그러나 이들이,떠들고 웃고 하던 아버지 왕후 장군의 부하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들은 모두 젊었으며,한 절반은 20세 미만이었다.왕후 장군의 부하들은 웃고 떠들기만 잘했으며,연방장에서 돌아올 때면 서로 추잡한 농담을 지껄이거나 떼밀거나 해서 구내가 난장판이 되곤 했었다. 식사 시간도 저절로 알게 말련이었다.식사 때엔 으례 그와 아버지가 거처하는 안채에서도 그들 백정들의 너털웃음이며 욕지거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젊은이들은 조용히 돌아오고 있었고,보조도 잘 맞아서,마치 한 사람의 큰 발자국 소리와도 같았다.웃는 병정도 없었다.왕옌은 그 병정들 곁을 하나하나 지나쳤고,그 모든 젊은이의 얼굴에 단순하면서도 위엄이 감돌고 있음을 보았다.이들은 그야말로 새로운 군대였다.그날 밤 그는 메이링에게 이렇게 말했다."그들은 병정이 되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린 것 같았고,또 얼굴엔 촌티가 있었소."그런 다음,잠시 그 병정들의 얼굴을 좀더 머릿속에 그려 보며,다음과 같이 했다."허지만,병정다운 모습은 있었소. 아마 당신은 경험이 없어서 이해가 안 될는지도 모르지만,내 이야기는 그들의 표정이 병정답게 단순하다는 것이오.그들의 얼굴을 볼 때,나는 그들이 밥먹듯이 간단히 사람을 죽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았소.죽음보다도 두려운 단순한 표정들이었소."이 새로운 도시에서 왕옌은 이제 자기의 생활과 할일을 찾았다.그는 그의 짐을 풀고 그가 사다 맨 선반에 책을 꽂았다.그가 미국에서 받은 씨앗들도 가져왔는데,그는 그 씨앗 봉지를 보면서 그 외국 씨앗들이 이 검은 진흙 땅에서 잘 자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는 봉지 하나를 찢고서 손바닥에 몇 알 집어 놓았다.크고 누런 밀알이었다.그는 그것을 심어 볼 한 뙈기의 밭이 필요했다.세월은 수레바퀴와도 같이 굴러,날이 가고 달이 갔다.그는 하루하루를 학교에서 보냈다.아침이면 구교사와 신축 교사로 된 대학으로 갔다.새 교사는 양식으로 지은 엉성한 회색 건물이었다.철근과 시멘트로 짓긴 했으나,너무 급히 서둘렀기 때문에,벌써 벽이 부스러져 떨어지는 곳도 있었다. 그러나 왕옌의 교실은 구교사에 있었다.건물이 낡았다 해서,학교 당국자는 깨진 창문 유리도 끼워 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따뜻한 가을 날씨가 오래 계속되었다.왕옌은 문이 낡아 쪼개지고 닫히지 않아도 불평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가을이 어느덧 노란 모래가 마구 날아들었다.큰 외투에 몸을 감싼 왕옌은 벌벌 떠는 학생들이 쓴 영작문을 고쳐 주었고,머리를 흩날리는 모래 바람을 무릅쓰고 흑판에 작시법을 적으며 강의했다. 그러나 그것은 거의 헛수고였다.학생들의 마음은 추위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대부분 학생들의 옷은 그 추위를 견디기에는 너무나 얇았다.왕옌은 학교 책임자에게 우선 편지로 그 사실을 알렸다.그 책임자는 7주일이면 5주일은 큰 항구 도시에서 보내는 사람이었는데,그런 것엔 통 무관심하였다.그가 최대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자신의 수입을 올리는 일이었다.왕옌은 참다못해 그 책임자에게 가서 유리 창이 깨졌다는 것, 마룻바닥이 갈라져서 찬 바람이 발밑에서 새어들고,또 문이 닫히지 않는다는 것 등 학생들이 처해 있는 비참한 실정을 설명했다.그러나 그밖에도 할 일이 많았던 책임자는 못마땅한 듯이 말했다."좀더 참으시오,좀더 참아요.지금 다 낡은 교사를 고칠 돈은 없소.돈이 있으면 새 것에 써야 할 것이 아니겠소?"이런 말은 시내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한결같은 말이었다.왕옌은,그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교사와 난방 장치가 된 따뜻한 교실을 상상했다.그러나 현실은 어디까지나 현실이어서,겨울이 짙어갈수록 날씨는 더욱 더 추워만 갔다.할 수만 있다면,그는 자기 주머니라도 털어 목공을 불러서 교실을 추위에서 막고 싶었다.그는 교직이 싫지 않았고,가르치는 학생들에 대해서 일종의 애정까지 느꼈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의 가난한 학생들이었다.돈푼이나 있는 부모들은 외국인 교수가 있고,겨울엔 난로 장치가 있어서,학생들이 따뜻하게 공부할 수 있고 또 좋은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사립 대학으로 자녀들을 보냈던 것이다.그러나 새정부에서 세운 이 국립 대학에서는 등록금이 면제되었으므로,장사군의 아들이며 가난한 서당 훈장의 아들, 또는 자기네 어버지들이 땅 파먹고 사는 것보다 좀더 낫게 살아보려는 야망에 불타는 소수의 총명한 지방 출신 학생들이 모여들었다.그들은 모두 헐벗고 굶주린 젊은이들이었다.왕옌은 그들이 기특하게 여겨졌다.그들은 그가 가르치는 것을 얼른 깨우치진 못했으나,알려고 무척 애썼다.물론 잘하는 학생도 있고 그만 못한 학생도 있었지만,전체적으로 보아 그들이 이해하는 양은 너무나 적었다.그들의 창백한 얼굴이며 영롱한 눈을 바라보는 왕옌은 교실을 수리할 돈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그러나 그에게는 돈이 없었다.봉급조차 재때에 나오지 않았다.웃사람부터 먼저 타게 마련이었고,그 달에 돈이 넉넉치 않거나,군비 혹은 새 건물,관사 같은 것을 짓는 데 많은 돈을 써서 봉급이 모자란다거나,또는 누가 중간에서 가로채거나 하는 경우에는,왕옌과 새로 들어온 교수들은 그들이 참을 수 있을 때까지는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왕옌은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하루 바삐 백부 왕얼의 빚을 갚고 자유를 얻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었다.그러나,그는 적어도 또 하나의 부담을 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백부 왕얼에게 편지를 썼다."사촌의 취직 문제에 대해서는 저로선 별도리가 없겠읍니다.저는 이곳에 아무 힘도 없느니까요.제 직장을 붙잡고 있는 것이 고작입니다.그러나 아버지가 진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계속 봉급의 반액은 보내드리겠읍니다.단지 사촌의 취직 문제만은 책임질 수 없읍니다."왕옌은 이 새로운 시대에 있어 그 정도의 혈육 관계를 끊어버리는 데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이런 사정인지라,그는 학생들을 위하여 자기 돈을 쓸 수는 없었다.그는 메이링에게 그런 이야기를 썼고,교실을 고쳤으면 한다는 것과 날씨는 몹시 추운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그녀는 곧 회답을 보내 왔다."학생들은 그 쓸모없는 교실에서 데리고 나와 마당에서 가르치지 그래요?눈비만 안 오면 그들을 따뜻한 양지로 데리고 나오세요."편지를 손에 든 왕옌은,자기에겐 왜 이런 생각이 미처 생각나지 않았을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다.겨울이라지만,눈 비는 오지 않았고, 햇빛은 따뜻했다.그런 뒤로 그는 학생들을 두 채의 교사가 이루는 양지바른 구석으로 데리고 나와서 가르쳤다.지나가다가 그들을 보고 웃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따뜻한 햇볕이 좋았으므로 참았다.그는 비록 사소한 일이지만,새 교사가 완성되기 전에 그런 슬기로운 생각을 재빨리 해 낸 메이링을 새삼 사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재빠름에서 그는 무엇인가 배운 것이 있었다.그 후에도 그녀는 왕옌이 난처한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했을 때에는 곧 회답을 해 주었다.그래서 꾀가 생긴 왕옌은 조금이라도 어렵게 보이는 문제가 있으면,그때마다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그녀는 사랑의 말에는 회답해 주지 않았으나,난처한 일에 대한 의논에는 성의껏 응해 주었다.이리하여 그들 두 사람 사이에는 편지 왕래가 잦았고,가을 바람의 낙엽처럼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다가오는 이 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몸을 훈훈하게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도는,밭에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일이었다.그 학교에는 배우고자 하는 그들 젊은이들 수에 비해 교수가 부족했기 때문에,왕옌은 여러 가지 과목을 가르쳐야만 했다.중국 도처에,전에는 가르치지 않던 새로운 서양 학문을 가르치는 학교가 우후 죽순격으로 많이 생겼고,젊은이들은 배우기 위해 그런 학교로 모여들었다.그래서 이 새 시대에 적합한 학문을 갈망하는 그 모든 학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교직자의 수가 남아 돌아가지 않았다.그렇기 때문에,외국에 유학하고 학위까지 가진 왕옌은 특별한 존경을 받았고,그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가르쳐 달라는 간청을 받았다.그리하여 그가 가르치는 과목 가운데는 새로운 재배법고 파종법도 있었다.그는 성문 밖 작은 마을 가까이 있는 한 뙈기의 밭을 얻었다.그는 네 분대로 나눈 학생들의 선두에 서서 거리를 지나 밭으로 행군했다.학생들은 그가 총 대신 사 준 괭이를 어깨에 메고 갔다.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성인들이 있는가 하면,일손을 놓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그들은 알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이건 또 무슨 신식이람?"왕옌은 고지식해 보이는 한 인력거군이 큰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허 참,새로운 것을 보다보다 이것은 정말 첨 보는 신식이군 그래.괭이를 메고 싸우러 가니 말이야!"그 말에 왕옌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이것은 최신식 혁명이라오!"겨울이지만 햇빛이 따뜻했으므로 기운차게 걸어가는 왕옌은,방금 그가 한 거짓말이 그의 마음에 들었다.이것은 참말로 일종의 군대였다.그가 지휘하기를 바라던 유일 무이한 군대였다.그것은 밭에 나가 씨를 뿌리는 젊은이들로 구성된 군대인 것이다.그는 어릴 때 아버지의 군대에서 배운 보조를 취하며 발을 옮겨 놓았다.그는 물론 그런 것을 의식하면서 걸은 것은 아니었지만,특이한 보조로 걸었으므로,제멋대로 걷던 학생들도 그에게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그들의 발소리가 내는 리듬은 왕옌의 혈관 속에도 리듬을 일으켰다.그래서 그들이 발소리도 우렁차게 이끼낀 거무튀튀한 성문을 지나서 교외로 나왔을 때,왕옌의 마음속에 있던 그 리듬은 짧고 예리한 싯귀를 이루었다.이런 시감이 일어나는 것은 퍽이나 오랜만의 일이었다.혼돈의 소용돌이에서 헤메던 그의 마음은 이제 새로 일을 하게 됨으로써 다시 안정을 얻었으며,그의 영혼이 순화되고 영혼 자체가 하나의 싯귀로 정화되는 모양이었다.숨소리마저 죽이고,그는 싯귀가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싯귀가 뚜렸해지자,그는 그 옛날 토벽집에서 지낸 며칠 동안에 느꼈던,아직도 기억에 새로운 그 환희를 느끼면서 그것을 마음에 새겼다.그것은 생동하는 듯한 싯귀였다. 그러나 그 시의 네째 형이 좀체로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목적지에 거의 임박하여 밭이 눈앞에 보이자 그는 초조해져서,억지로라도 그 마지막 행을 생각해 내려고 애썼으나 끝내 그것은 떠오르지 않았다.그는 이제 그 시를 더 생각할 수 없었다. 학생들 사이에서 웅성웅성 불평이 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들은 가쁜 숨결로 왕옌의 걸음이 너무 빨라서 따라갈 수 없다느니,또 괭이가 무겁다느니 하면서 이런 고역은 처음이라고 불평했다.그래서 왕옌은 부득이 시를 잊고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을 했다."오느라고 수고들 했지?이것이 우리 밭이야.자,그럼 괭이질을 하기 전에 좀 쉬지."젊은이들은 밭둑에 털썩털썩 주저앉았다.그들의 해쓱한 얼굴에선 땀이 비오듯 했고,어깨로 숨을 쉬었다.그런 상태까지 이르지 않은 학생은 겨우 두세 명에 지나지 않았다.그들이 쉬고 있는 동안 왕옌은 씨앗의 봉지를 뜯었다.학생들은 저마다 두 손으로 컵모양을 만들었고,왕옌이 그들의 손에 차례로 그 황금빛 씨앗을 쏟아 주었다. 그 씨앗은 왕옌에겐 극히 소중한 것이었다.그는 1만 마일이나 떨어진 외국 땅에서 그 씨앗을 재배하던 일과 그를 도와 준 백발의 노교수 생각도 났다.그는 또한 그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대었던 메어리 생각도 났다.씨앗을 쏟아 주는 그의 마음속에 그 순간이 다시 회상되었다.그는 그녀가 그에게 키스하지 않았더라면 싶었다.그러나 그 불쾌한 순간의 회상은 메이링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서 잊을 수 있었다.그는 급히 괭이를 잡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자,봐.괭이는 이렇게 들어 올려야 해,처음 괭이질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부질없이 힘만 소비하기 마련이야."그는 그 옛날 늙은 농부가 가르쳐 준 대로 괭이질을 했다.괭이는 햇빛에 그 날을 반짝이며 오르내렸다.젊은이들은 하나씩 일어서서 왕옌이 하는 대로 괭이질을 하려고 했다. 맨끝으로 느릿느릿 일어선 두 학생은 시골 청년이었느데,왕옌은 그들이 괭이질을 잘할 것 같았지만,늑장을 부리며 마지못해 일어서는 것을 보고 날카롭게 물었다."자네들은 일하기가 싫은가?"그 두 젊은이는 처음엔 대답을 하려 들지 않았으나,그 중 한 명이 투덜거리면서 말했다."저는 집에서 지긋지긋하게 하던 일을 배우려고 학교에 오진 않았어요.전 잘 사는 방법을 배우러 온 것입니다."이 말에 왕옌은 화가 났다.그래서 급히 대꾸했다."그렇지,네가 농사를 더 잘 지을 줄만 알았다면,다른 일로 돈 벌려고 고향을 떠나지는 않았을 거야.더 좋은 씨앗을 뿌리고 더 나은 경작법을 알았더라면, 수확이 늘고 살림도 풍족해졌을 테니까 말이지."그런데 왕옌의 주위엔 학생들뿐만 아니라,가까운 마을에서 온 농부도 몇명 있었다.농부들은 괭이를 메고 나와 파종하는 그 젊은이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며 서 있었다.처음엔 겁을 먹고 말이 없던 그들도,젊은이들의 서투른 괭이질을 보고는 킬킬대며 웃기 시작했다.더구나 방금 왕옌이 그런 말을 하자,이제 서먹서먹한 기분이 완전히 가시어져서 그 중 한 농부가 말참견을 했다."선생님,모르시는 말씀이죠!아무리 좋은 씨를 뿌리고 죽도록 일을 한대도 결국 많이 거두고 안 거두고는 하늘에 달린 것입죠!"왕옌은 학생들 앞에서 그런 반박을 받은 것이 심히 불쾌하여,그 무식한 농부와 상대하려 하지 않았다.그는 그 말을 못들은 체하고,씨는 어떻게 이 땅에 뿌려야 하며,씨 위에 얼마만큼의 흙을 덮어야 한다든가,또는 이랑 끝마다 씨앗의 품종,파종 날짜,파종한 사람의 이름등을 적은 팻말을 세워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설명을 했다.농부들은 어이없는 듯 입을 딱 벌리고 그들을 지켜보았고,너무나도 세심한 주의를 하는 것이 우스워 못 견디겠는지, 껄껄 웃으며 거리낌없이 농담을 걸었다."아니,종자를 알알이 세셨어?"혹은 이런 말도 했다."아니,그 작은 종자에 일일이 이름을 붙이고 빛깔을 하나하나 살피시우?"그러자 또 다른 농부는 말했다."아이구,원 저렇게 알알이 공을 들이다간,십 년에 한 번 거두기도 힘들겠네!"그러나 왕옌의 제자들은 그 소박한 농담을 무시했다.그때 두 시골 청년은 화가 나서 이렇게 대꾸했다."이 종자는 아저씨들이 심는 보통 것과는 다른, 미국 것이에요!"농부들의 농담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반발심을 일으켜,그들로 하여금 선생의 가르침에 의한 것보다 더욱 일에 열성을 내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구경하던 농민들은 차차 흥미를 잃었는지 무표정해지고 말도 없었다.그들은 침을 뱉으며 한 사람 두 사람 자기들의 마을로 돌아갔다.그러자 왕옌은 매우 기뻤다.다시 씨앗을 뿌리고 손에 흙을 감촉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흙은 차지고 기름졌으며,노란 씨앗과는 대조적으로 검었다.그리하여 하루의 일이 끝났다.왕옌은 몸이 피곤했지만 기분은 상쾌했다.학생들을 둘러보았을 때,얼굴이 창백하던 학생도 모두 건강한 안색으로 변해 있었다.서풍이 세차게 불어 오긴 했으나 그들은 모두 땀을 흘렸다."몸을 녹이는 덴 밭일이 최고로군,불을 쬐느니보다 오히려 난걸."왕옌은 미소지으며 학생들 앞에서 말했다.학생들은 모두 그 말에 웃었다.그들은 왕옌을 좋아했다.그러나 두 시골 청년은 볼은 붉어졌으나 여전히 시무룩한 표정이었다.집에 돌아온 왕옌은,그날 밤 그 모든 것을 메이링에게 썼다.그날 하루의 일을 메이링에게 알리는 것은,이제는 먹고 마시는 것보다도 더 절실한 문제가 되어 있었다.편지를 다 쓰고 난 왕옌은 창가로 가서 시내를 내다보았다.거무튀튀한 옛날 기와집들이 빽빽하게 들어 앉아 있는 것이 달빛 아래 보였다.그러나 그들 가운데서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지붕이 붉은,새로 지은 고층 건물들이었다.그것들은 모가 반듯반듯한 서구식 건물로서,안에 켜진 불빛으로 유리창들이 빛나고 있었다.시내 한복판을 지나는 몇 개의 넓은 도로는 번쩍번쩍 빛나서 달빛이 무색할 지경이었다.그는 나날이 변모하는 그 도시의 야경을 잘 볼 수가 없었다.메이링의 젊고 싱싱한 얼굴이 퍽 선명하게 눈앞에 떠올랐기 때문이다.그 도시는 오직 그녀의 얼굴로 배경을 이룰 뿐이었다. 그러자,문득 그의 시의 네째 행이,인쇄된 활자처럼 뚜렷이 떠올랐다.그는 책상으로 달려 가서,방금 봉한 편지의 봉투를 뜯고 편지 끝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오늘 네쩨 행이 생각났소.이 전원시의 세 행은 앞서 구상했던 것이고,그 마지막 행이 영 생각나지 않던 것인데,집에 돌아와 당신 생각을 할 때 홀연히 떠올랐소.마치 당신이 일러 준 듯 뚜렸했소."이같이,왕옌은 낮이면 분주하게 일하고 밤이면 메이링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낙을 삼았다.메이링은 그리 자주 편지를 하지는 않았다.그녀의 편지는 침착한 어조로 되어 있고,말은 적었으나 정확했다.그러면서도 단조롭지는 않았다.말이 적으니까 그만큼 한 마디 한 마디에는 깊은 의미가 있는 듯했다.그녀는 아이란이 몇 달만에 신혼 여행에서 돌아왔다고 했다.그들은 몇 번씩이나 여행 기간을 연장하다가,이제는 더 연기할 수 없게 되어서 그들의 집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했다. 메이링은 이렇게 쓰고 있었다."아이란은 더 예뻐졌어요.그렇지만 어쩐지 명랑성이 적어진 것 같아요.아마 아기를 낳으면 회복되겠지요.한 달도 못 남았어요.아이란은 친정에 자주 와요.그전 침대에서 자야 참이 더 잘 온다나요."그리고 이어 이렇게 썼다."오늘 저는 정말 수술다운 수술을 했어요.어릴 때부터 전족을 해서 썩어 들어가게 된 어떤 여자의 발을 절단해 내는 것이었어요.전 진저리를 쳤어요."또 이렇게도 썼다."저는 늘 고아원에 가서 고아들과 놀기를 좋아해요.저도 역시 고아원 출신이니까요.그들은 제 동생들이에요."그리고 그녀는 가끔 고아원 아이들이 했다는 즐겁고도 천진난만한 이야기를 들려 주곤 했다.한 번은 이런 소식을 알려 주었다." 큰아버지와 맏아드님은 생더러 귀국하라고 하셨어요.요즘 소작인한테서 소작료도 잘 안 걷히는데,생이 돈을 나무 헤프게 쓴다는 것이었어요.더구나 맏며느님은 자기 남편의 돈을 쥐고 내놓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생에게 송금할 돈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거죠.돈이 떨어지면 생은 조만간 돌아올 수밖에 없을 거예요."왕옌은 그가 마지막으로 보았을 때의 생을 기억하면서 그 편지를 읽었다.생은 그때 값진 새 양복을 입고,반들반들한 작은 단장을 휘두르며,그 대도시의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문에 집에 돌아와야만 할 것이며,또 그것은 그를 돌아오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했던 것이다.왕옌은 생을 유혹하던 여자를 기억하고 이렇게 생각했다.'귀국하는 것이 생에게도 이로와.생이 그여자와 헤어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군.'메이링은 왕옌이 편지로 상의하는 문제에는 늘 생각이 깊은 회답을 보내 왔다.한겨울이 되자,그녀는 왕옌에게 옷을 두툼히 입고 영양을 충분히 취할 것과,너무 과로하지 말고 수면을 넉넉히 취하라는 등의 주의를 환기시켜 주었다.몇 번이고 그녀는 왕옌더러 낡은 교실로 불어 들어오는 바람에 조심하라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끝내 한 가지만은 회답해 주지 않았다.왕옌은 편지를 할 때마다 이렇게 썼던 것이다.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았소.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소.언제까지나 기다리겠소."그녀는 이 말에 대해서만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옌은 그녀의 편지를 다시 없이 완전한 것으로 여겼다.그는 한 달에 네 번 어김없이,저녁에 방 안에 들어섰을 때 그의 책상 위에 놓은 그녀의 편지를 발견하는 것이었다.그것은 또렷하면서도 작아 보이는 글씨로 쓰인 갸름한 편지 봉투였다.한 달 중에서 그녀의 편지를 받는 그 나흘은 그에겐 명절과도 같았다.그는 편지가 오는 날을 미리 알 수 있었으므로,즐거운 기대를 가지고 달력에다 그 날을 표시해 두었다.그 날들에 붉은 표시를 했는데,새해가 되기까지엔 그 표시가 도합 열 두 개나 되었다.정월엔 휴가를 얻어 집에 갈 수 있을 것이고,그렇게 되면 그리운 그녀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그애겐 남모르는 희망이 있었기에 달력에 그 이상은 표시를 하지 않았다.그는 그렇게 나날을 보냈다.어디 갈 생각도 없이 묵묵히 일만 했고,혼자만의 은밀한 즐거움이 있었으므로 친구도 필요하지 않았다.그러나 멩이 가끔 찾아와서 그를 끌고 나갔다.찻집에서 멩과 그의 동료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를 들으며 저녁을 보내는 때도 있었다.멩은 처음처럼 의기가 양양하지는 않았다.멩은 여전히 화를 냈고,그렇듯 새로와만 가는 시대에서도 시대를 불평했다.왕옌은 새 거리에 얼마 전부터 개업한 찻집에서 멩이랑 그의 네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곤 했는데,그들에게는 불만이 많았다.식탁의 전등은 처음엔 너무 밝다가 나중엔 또 나무 흐려진다고 불평했고, 음식이 곧 나오지않는 것도 못마땅하게 여겼다.그리고 그들은 금지되어 있는 양주를 찾았다.멩을 비롯한 그 네 명의 동료들 틈에서 보이는 진땀을 뺐다.그 보이는 면도질을 한 머리를 수건으로 닦고는,번쩍이는 무기를 휴대한 그 젊은 부대장들의 기분을 거스를까 두려워서 갈팡질팡 뛰어다녔다.기생들이 들어와 음악에 맞추어 몸을 비꼬며 서양식 춤을 추었으나,저년의 코는 잡작코라느니,또 이건 너무 뚱뚱하고,저건 너무 늙었다는 둥,마구 트집을 잡는 것이었다.마침내 여자들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왕옌은 그녀들을 예쁘다고는 생각지 않았으나,불쌍한 생각이 들어 이렇게 말했다. "너무 그러지 말아. 그 여자들도 벌어 먹어야 할 테니까. . . "이 말에 한 부대장이큰 소리로 대꾸했다. "굶어 죽으라지,누가 말려?"그들은 한바탕 너털웃음을 웃고는,허리에 찬 칼 소리로 요란하게 그곳을 박차고 나왔다. 그날 밤 멩은 왕옌과 함께 걸어서 집으로 갔다. 도중에 그는 불만을 이렇게 쏟아 놓았다. "사실말이지,우리들은 모두 화가 났어. 상관이 공평하질 못하단 말이야. 우리가 모두 동등한 대우를 받고 동등한 기회를 갖는 것이 혁명의 철칙인데도 불구하고,아직도 상관은 우릴 꼼짝 못하게 억누른단 말이야. 그 우리 장군 알지?요전에 본 그자 말이야 그자는 지금 전날의 군벌 장군 모양으로 떡 버티고 앉아 군대의 우두머리랍시고 돈만 거둬들이고,우리 젊은 장교들은 줄곧 한 직책에만 붙잡아 매 둔단 말이야. 난 남보다 먼저 일어나 일해서 부대장이 되었으니까,이젠 승진할 때가 되고도 나았어. 난 무슨 일이고 우리의 과업을 위한 것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했어. 그렇게 죽도록 일을 했는데도 나는 만년 부대장이란 말이야. 승진을 못하는 원인은 장군이 우릴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야. 어느날에 가서는 우리가 자기보다 더 크게 될까봐 겁을 내고 있는 게지 뭐야. 우리는 젊고 유능하거든. 그러니까 그는 언제까지나 우릴 낮은 위치에 두려는 속셈이야. 이건 혁명 정신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어?"그들은 어떤 가로등 아래까지 왔다. 그처럼 끓어 오르는 불만을 토로한 멩은,소년 시절에 흔히 그랬듯이,뚱한 표정을 지었다. 몇 사람의 행인들이 이상하다는 듯이 흘끔흘끔 바라보기에 이르렀고,그것을 안 멩은 음성을 낮추고 다시 말을 이었다. "옌,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혁명은 아니야. 또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야 해. 현재의 우두머리들은 우리의 참다운 영도자가 못돼. 아까도 말했지만, 그들은 지난날의 군벌 장군처럼 이기적이야. 옌,우리 젊은이들은 새 출발을 해야 해. 평민들은 전과 다름없이 눌려 지내는 형편이니까,우린 그들의 억압된 평민들을 위해 다시 들고 일어나야 해. 지금 우리의 우두머리들은 평민들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어서. . . "여기가지 말한 멩은 걸음을 멈추고 앞을 노려 보았다. 그곳 유명한 오락장 문간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락장 안에서는 핏빛처럼 붉고 밝은 불빛이 흘러 나왔는데 멩과 왕옌은 그 불빛에 밉살스러운 광경을 보았다. 왕옌이 큰 강에서 본 적이 있는 외국 군함의 해병 한 사람이 술에 취해서 그 오락장까지 자기를 태워다 준 인력거군을 억센 주먹으로 마구 후려치고 있었다. 그 해병은 무어라고 취한 노성을 연발했고,다리는 휘청거렸다. 백인이 폭력을 가하는 이 광경을 본 멩은 앞으로 내달렸고,왕옌도 그를 뒤따랐다. 가까이 갔을 때 그들은 그 백인의 욕지거리를 들었다. 인력거군은 백인이 주려고 생각했던 것보다 삯을 더 내라고 했던 모양이다. 인력거군은 백인의 주먹질을 두 팔로 막았으나,겁을 집어먹고 있었다. 백인은 키도 크거니와 몸집도 대단해서 취중에 마구 휘두르는 주먹은 무서웠다. 그들 앞에 이른 멩은 그 백인에게 소리쳤다. "이 망할 자식아,네가 뭐길래. . . "하고 소리치며,멩은 그 사나이에게 덤벼들어 두 팔을 움켜잡고 등뒤로 젖혔다. 그러나 그 해병은 호락호락 누구러지지 않았다. 그는 멩이 중국의 군인이며 부대장 표지를 단 것도 아랑곳 없는 모양이었다. 그는 자기와 같은 백인이 아니면 모두 동일한 족속으로 여기고,경멸하는 모양으로 멩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 그리하여 두 사나이는 서로 얼크러져서 격투를 하였다. 그러나 왕옌과 인력거군은 그들 사이에 뛰어들어서 한사코 그들의 싸움을 말렸다. 왕옌은 괴로운 어조로 멩에게 간청했다. "녀석은 술이 취했어. 아무것도 아닌 자식하고 뭐하러 그래. 이것 봐,자넨 자기 신분을 잊고 있네. "이렇게 타이르는 한편, 그는 술취한 해병을 오락장 안으로 급히 떼밀었다. 그러자,그 해병은 싸움을 잊은 듯이 총총히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때 왕옌은 호주머니를 손에 넣어 몇 푼의 동전을 꺼내 그 인력거군에게 주었다. 이리하여 싸움은 결말이 났고,굶주린 듯한 주름살 진 얼굴의 인력거군은 시비가 이렇게 끝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여,깔깔대고 체신 없는 웃음을 웃으며,고맙다는 생각에 왕옌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선 옛말을 잘 아니느만요. 정말 옛말마따나 어린것과 여자,그리구 술주정뱅이는 상대할 게 못되는 것입죠. " 그동안 멩은 화가 풀리지 않아 씩씩거리고 있었다. 그는 그 해병에게 화풀이를 실컷 하지 못해서 아직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 매맞은 인력거군이 동정 몇 푼으로 간단히 수그러진 꼬을 보고,또 그 체신머리 없는 웃음과 속담을 들었을 때,멩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의 노여움은 동족을 모욕한 외국인에 대한 정의의 울분이었는데,이제 그의 눈은 인력거군을 날카롭게 쏘아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허리를 굽혀 그 인력거군의 얼굴에 강한 주먹을 한 대 먹였다. 멩이 하는 행동을 본 왕옌은 소리쳤다. "멩,이게 무슨 짓이야!"이렇게 나무라고,왕옌은 그런 잔인한 주먹질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급히 인력거군에게 동전을 한 닢 더 주었다. 그러나 인력거군은 이번엔 그 돈을 받지 않았다. 그는 멍하니 서 있었다. 그 주먹다짐은 너무나 뜻밖의 것이어서 그는 턱을 늘어뜨리고 서 있을 뿐이었다. 그는 허리를 굽혀 인력거 끌채를 잡고 왕옌에게 간단히 한 마디 했다. "그 외국인 주먹보다도 더 아프군요. "이렇게 말하고 그는 가 버렸다. 멩은 그런 주먹질을 한 다음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저벅저벅 걸어갔다. 왕옌도 급히 그의 뒤를 따랐다. 멩 가까이 간 왕옌은 왜 그런 주먹질을 했느냐고 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멩의 얼굴을 보았을 때,그는 깜짝 놀라 입을 다물어 버렸다. 그는 밝은 가로등 불빛 아래 멩의 두 볼에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보았던 것이다. 눈물 어린 눈으로 앞을 노려보던 멩은 이윽고 내쏘듯이 말했다. "저런 자들을 위해 싸운다는 것은 도대체 명분이 서지 않아. 자기네를 압작하는 놈들을 미워할 줄 모르는 자들,그저 돈 몇 푼이면 만사가 해결되는 그런 자들을 위해선 말이야. "왕옌은 멩이 혹시 홧김에 더 사고를 내면 어쩌나 싶어,따라가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고 생각하며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그 날은 칠일 째 날이라,그의 하숙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했다. 거기에는 바로 메이링의 그 갸름한 편지가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멩이 성나서 혼자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드디어 연말이 다가왔고,왕옌이 메이링을 다시 볼 수 있는 휴가가 목전에 임박했다. 요즈음에 하는 일은 무엇이든,그가 자유로울 수 있는 오직 그 날을 기다리는 방편인 듯했다. 그는 여전히 그의 힘을 다하여 가르치고 있었지만,학생들이 어쩐지 그리 대견스럽지 않았고,그들이 잘하든 못다든,혹은 무엇을 하든,그리 그의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그는 밤이 얼른 갔으면 싶어,일찍부터 잠자리에 들었고,또 새날을 빨리 넘기려고 일찍부터 일어났다. 그러나 아무리 그대도 마치 시계가 서기나 한 것처럼 시간은 몹시도 늦게 갔다. 어느 날,그는 멩을 찾아가서,고향에 갈 때 같은 기차를 타기로 의논하여 합의를 보았다. 이번에는 멩도 휴가를 얻게 될 것이다. 비록 멩은 늘 자기는 혁명가라 고향에 다시 안 가도 좋다고 말했었지만,요즘에 와서는 마음이 어수선해지고 그 어떤 변화를 갈망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불현듯 고향에라도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 난 것이다. 그는 지난 날 밤 인력거꾼을 때린 일에 관해 그 후 왕옌에게 이야기한 적은 없었다. 아마 새로운 분노로 해서 그것을 잊어버린 모양이었다. 그의 새로운 분노를 일으킨 것은,정부로부터 지시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평민들은 양력설을 명절로 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었다. 평민들은 달을 표준 삼은 음력에 정이 들어 있었던 것이고,젊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서양식 양력설에 의혹을 품고 있었다. 양력설을 쇠라는 포고문이 적힌 플래카드가 거리마다 걸려 있었다. 그 주위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글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때에도 그들 가운데 좀 유식한 사람이 그 포고문를 읽어 들려 주었다. 그러면 사람들은 제각기 떠들어댔다. "달력을 어떻게 맘대로 뜯어 고친다지?주방신께 한 달이나 다 가서 제물을 바친다면 노하시지 않을까?신령님은 외국의 해로 날짜를 따지지는 않을걸?"이렇게 그들은 코웃음치며 고집을 부렸다. 그리하여 양력설이 다가와도,부녀들은 떡,고기 등을 장만하려 하지 않았고,남자들은 재수 있으리라고는 붉은 종이에 표지를 써서 대문에 내붙이려 하지 않았다. 새로 집권한 젊은 지배자들은 그런 고집에 크게 노하였다. 마침내 그들은 스스로 표어를 만들어서 그것을 강제로 대문짝에다 붙이게 했다. 그것은 종래의 것과 같은 미신적인 어귀가 아니고,바로 그들의 혁명 국호였다. 왕옌이 방문했을 때 멩은 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한창 늘어놓고 이렇게 말을 맺었다. "그러니까 대중이라는 것은, 그들이 원하건 말건 강제로라도 가르쳐서 미신적인 구습을 송두리째 뽑아 버려야 해!" 그러나 왕옌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각도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어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몰랐던 것이다. 다음 이틀 동안에 그 혁명 구호는 어느 집 대문에나 안 붙은 데 없이 다 붙었다. 그것을 반대하는 말을 들을 수 없었다.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은 자기네 문간에 붙은 붉은 종이를 보고는 잠잠해 버렸다. 곳곳에 몰래 비웃거나 땅바닥에 침을 뱉고 가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았다.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참는다는 듯이 제 갈 길을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1년에 명절이라고는 하루도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평상시와 같이 일을 했다. 대문짝들을 새로 바른 붉은 종이로 모두 화려하게 보였지만. 평민들은 그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 듯이 짐짓 무관심한 얼굴들이었다. 왕옌은 멩이 역정을 내는 데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고,또 누가 묻는다면 그도 정부의 명령에 순종해야 된다고 대답했을 것이지만,그래도 그는 남몰래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즈음의 왕옌은 작은 일에도 곧잘 웃는 버릇이 생겼다. 그것은 그 동안 메이링의 마음이 변했을 것이며,그에 대해서 다정했졌을 것이로 믿는 데서 오는 결과였다. 그가 고백한 사랑에 대해서는 일어반구도 회답을 안 했을망정,그녀가 그 말을 모두 잊었으니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멩은 그를 노려보고 낮은 음성으로 쏘아붙였다. "맞았어. 자네도 똑같아. 무엇이든지 참기 잘하고 자네같이 미지근한 성격을 가진 사람도 처음 보겠어. 그런 성격 가지고는 진정한 혁명가는 될 수 없어. "멩의 과격한 말을 들었을 때,왕옌의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승객들이 모두 멩을 지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멩은 평생 가장 행복하고 유쾌했던 해라고 생각했다. 왕옌의 휴가는 그와 같이 큰 기대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래서 멩이 아무리 화를 내도 그의 마음을 우울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들이 여행하는 동안,멩은 걸핏하면 왕옌과 다투려고 했다. 사실인즉 멩의 마음속에는 큰 불만이 도사리고 있어서,그에게는 즐거운 것이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기차에서 한 부유한 사나이가 털외투를 널찍하게 펴고 자리를 배나 차지 함으로써,몸집이 훨씬 더 작은 사람까지도 일어나게 하는 것을 보았을 때,멩은 곧 그 사람에 대해서 화를 냈고,또 그 몸집이 작은 사람에게 그런 꼴을 비굴하게 참는다고 해서 그에게 못지않은 화를 냈다. 왕옌은 그것을 보고 웃음을 참다 못해 멩의 옆구리를 슬쩍 찌르고 농조로 말했다. "멩,자넨 마음에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모양일세 그려. 부자는 부자이기 때문에 밉고,가난한 사람은 가난하기 때문에 밉단 말인가?" 그러나 멩은 자기에 대한 어떤 농담도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남모르는 쓰라림이 있었던 것이다. 멩은 화가 불끈 치밀어,음성을 낮추고 말했기 때문에,승객들이 그의 말을 똑똑히 들을 수는 없었지만,권총을 찬 그가 검은 눈썹 아래 두 눈을 부라리면서 살기가 등등해서 입을 너불거리는 것을 보고 모두 멩을 위험한 인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왕옌도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나 말없는 가운데 왕옌은 멩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는 멩이 자기에 대해서가 아니라 멩만이 아는 그 무엇에 대해서 화를 낸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그래도 다소 기분이 상했다. 왕옌은 기차의 골짜기와 산과 들판을 지나가는 동안 정색을 하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자기는 어떤 인물이며 자기가 가장 절실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가 위대한 혁명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는 멩처럼 오랫동안 증오심을 지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도 화를 내고 증오하는 일도 있었으나, 그것은 오래 가지 못했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평화로운 가운데 일하는 것이었다. 그가 무엇보다도 애착을 느끼는 것은 현재의 직업이었다. 또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학생들을 가르칠 때였다. 하긴 사랑의 편지를 쓸 때도 즐거웠던 것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멩의 비꼬는 듯한 음성이 들렸다. "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꿀먹은 벙어리처럼 싱글벙글 웃고만 앉아 있으니 말이야. " 왕옌은 멋적은 듯이 웃을 수밖에 없었고,날씨가 무덥다고 불평을 했다. 그는 멩이 그런 이야기를 할 상대가 아님을 알았기 때문이다. 꿈 속의 상봉처럼 즐거운 상봉이 존재할 수 있을까?그날 집에 당도했을 때,왕옌은 급히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집안은 고요할 뿐이었고,잠시 후에 하녀가 나와서 그를 맞았다. "오시는 길로 곧 백부님 댁으로 오시라고 주인 마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그 댁에서 외국 갔다 돌아오신 아드님을 위해 잔치를 베푸신대요. 주인 마님께서도 거기서 기다리고 계셔요. "생이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보다도,왕옌이 가장 궁금하게 여긴 것은 메이링이 노부인과 동행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알고 싶다 해도 하녀에게 그런 말을 물어 볼 수는 없었다. 하인배들이란 눈치가 빨라서,곧 남자와 여자를 결부시켜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직접 백부의 집에 가서 메이링을 자기 눈으로 볼 때까지는 가슴을 진정시키는 도리밖에 없었다. 지난 며칠 동안 왕옌은 메이링을 어떻게 대할까하는 생각에 골몰했고,그는 항상 그녀와 단둘이 만나는 장면을 공상했었다. 그가 집안에 들어섰을 때,그들은 신기하게도 단둘이 만나게 되기를 바랬었다. 그러나 실상 와 보니,그녀는 집에 없었던 것이다. 설령 백부의 집에 있다고 할지라도,단둘이 만날 가망은 없었다. 또 사촌의 가족들의 눈앞에서는 메이링을 보더라도 담담하고 점잖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정은 예상한 대로였다. 그는 사촌의 집으로 갔으며,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는 큰 방으로 들어갔다. 방안에는 외국식 장식이 풍부했고, 의자가 가득했다. 멩은 왕옌 바로 앞에 있었다. 왕옌이 들어갔을 때,그들은 막 멩을 맞는 인사를 끝낸 참이었으므로,다음은 왕옌의 차례였다. 그는 순서에 따라 우선 백부에게 절을 했다. 백부는 중이 된 곱사등이 아들을 빼 놓고는 모두 자기 주위에 모인 것을 무척 기뻐했다. 백모는 곱사등이를 아들로 생각지 않았다. 그 두 늙은 부부는 값진 옷을 입고 앉아 있었다. 백모는 위엄 있게 앉아 연관을 빨고 있었다. 곁에 선 여종은 부인이 한두 모금 빨고 나면 그 꼭지에 다시 담배를 채워 주었다. 남편이 농담을 할 때마다 고상한 말로 균형을 잡아 주었다. 백부는 왕옌의 절이 끝나자 엉망으로 주름 잡힌 얼굴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오냐,옌,너 잘 왔다. 우리 생이 처녀 같은 예쁜 모습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그 애가 서양 여자와 결혼할까봐 늘 걱정했지만,다 부질없는 생각이었어. 아직 장갈 안 들고 돌아왔으니 말이야!"이 말에 늙은 백모가 조용히 말했다. "당신두,생은 그런 못난 생각을 할 만큼 어리석은 아이는 아니라우. 망령된 말씀 그만하시구료!"그러나 백부는 이날만은 부인의 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이 집안의 가장이고 훌륭한 젊은 남녀들의 우두머리라는 생각에 기분이 으쓱했고,또 사람이 많이 모인 자리라 대담해져서 큰 소리로 말했다. "아들 결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잘못일까?생도 장가들어야 할 게고. "이 말에 백모는 위엄 있게 대답했다. "이 새 시대에 부모된 자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미의 강제에 못이겨 결혼했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을걸요. " 그 늙은 부부 사이에서 오가는 말을 빙그레 웃으며 듣고 있던 왕옌은,한 가지 이상한 것을 보았다. 생은 싸늘하고도 서글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어머니. 전 그렇게 신식을 찾지 않습니다. 좋으신 대로 결혼시켜 주세요. 상관 없어요. 여자란 어디가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때 아이란이 웃으며 말참견을 했다"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 거야,생은. . . "그러고는 또 웃어 대는 바람에,다른 사람들도 따라 웃었다. 그리하여 그 순간은 지나갔다. 그러나 왕옌은 그 순간의 생의 표정을 잊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웃고 있을 때,생도 미소짓도 있었으나,그 눈은 무슨 일에도 그리 관심이 없는 그런 표정이었던 것이다. 어떤 여자와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그런 표정이었다. 그것은 그렇다 치고,이날 밤 왕옌은 생에 대한 생각에만 골몰할 수는 없었다. 늙은 백부와 백모에게 절을 하기 전부터,왕옌의 두 눈은 분주히 메이링을 차고 있었고 또 그녀를 찾아내었다. 그녀는 그녀의 양모인 노부인 곁에 얌전히 서 있었다. 시선이 마주친 순간,그들은 서로 미소를 교환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그녀가 그곳에 있으니 다행이었다. 그가 바랬던 대로 단둘이 만난 것은 아닐망정,그에게 실망을 주지는 않았다. 그녀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았으나,그녀가 그 방안에 있다는 것으로 그에겐 충분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그 방에서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나중에 다른 장소에서 조용히 만날 생각이었다. 그렇게 처음 눈을 마주친 이후로도 왕옌은 자주 그녀를 보았으나 다시는 그녀의 시선과 마주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어머니라고 부르는 노부인은 그를 반가이 맞았고,왕옌이 앞으로 가자 그의 손을 잡고 손등을 어루만졌다. 왕옌은 노부인 곁에 잠시 서 있었다. 그때 메이링은 무엇인가 가져와야겠다는 핑계를 하고 자리를 피했다. 그래도 왕옌은 그녀를 가까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했다. 그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담소했지만,틈 있을 때마다 그녀가 차를 따르거나 과자를 아이들에게 논아주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날 밤의 모임은 생을 위한 환영이었으므로,인사나 이야기도 자연 그를 중심으로 오갔고,멩과 왕옌은 얼마 안 가서 생을 환영하는 여러 사람들 사이에 섞이고 말았다. 생은 전보다 더 아름다왔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없는 듯했으며,말과 행동이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왕옌은 언제나 그의 앞에서는 서먹서먹했고,이 세련된 젊은 사나이 앞에서 자신이 다시 젊음을 찾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생은 그런 수줍은 태도가 아니었다. 그는 전처럼 다정하게 왕옌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여자의 손처럼 곱고 보드라운 감촉을 주었다. 그 감촉은 유쾌한 일면 어쩐지 불쾌하기도 했다. 생의 눈매의 어린 표정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유쾌하고 담백한 모습에도 불구하고,생의 얼굴과 태도에는 악에 가까운 그 무엇이 있었다. 활짝 핀 꽃에서 향기 이외의 그 어떤 짙은 냄새가 풍기는 것과도 흡사했다. 그러나 그 이유를 왕옌으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때로 왕옌은 그것이 자기의 망상이 아닌가 하고도 생각했으나,그렇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생은 웃으며 이야기하고,그 웃음도 항상 멋이 있고 격에 맞았고,또 그의 음성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종소리처럼 부드러운 것이었으며,가족들의 잡담에도 늘 즐겁게 참가했지만,왕옌은 생이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그 어떤 먼 곳을 헤매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왕옌은 생이 귀국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기회를 얻게 되자,슬쩍 물어 보았다. "생,그 미국 도시를 떠나온 게 서운한가?"그는 대답을 기다리며 생의 얼굴을 지켜보았으나,그 얼굴은 괴로운 빛이 없는 보드라운 황금빛이었고,두 눈은 검은 비취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듯한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간단히 대답했다. "아니,그러지 않아도 난 귀국하려던 참이었어. 어디 있으나 난 상관없어. "왕옌은 다시 물었다. "시는 계속해서 썼나?"그러자 생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답했다. "응,작은 시집을 하나 출판했어. 그 중 몇 편은 자네도 읽었을걸. 그렇지만 대부분은 새로 쓴 거야. 생각이 있으며 오늘 밤 가기 전에 한 권 주지. "그럼 한 권 달라고 왕옌이 간단히 대답하자,다만 미소로 응했다. 왕옌은 한 가지 더 물어 보았다. "여기서 살 작정인가,아니면 새 수도로 갈 셈인가?"그러자 생은 이것만은 중요한 문제라는 듯 얼른 대답했다. "물론 여기 있을 테야. 너무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다 보니 난 현대식 생활에 젖어버렸어. 난 그런 도시에선 못 살아. 멩이 이야기해서 어느 정도 알고는 있지. 근대식의 거리,근대식 집들이 있다고 멩은 으시대지만,현대식 목욕 시설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대답이 시원치 않고,그만한 도회지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유흥장이나 큰 극장이 있다는 대답도 해 주지 않았어. 인텔리가 즐길 것이라곤 실상 아무것도 없는 모양이더군. 그래,내가 멩더러 '그렇게 자랑하는 도시에 도대체 무엇이 있다는 거야?어디 좀 들어보자구. ' 하고 물어 보았더니,멩은 상을 지푸린 채 말을 못 하고 말더군!멩은 정말 조금도 변하지 않았던걸!"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를 생은 유창한 영어로 했다. 그에겐 중국어보다도 영어가 더 자연스러웠던 것이다. 생의 형수는 생을 더할 나위 없이 완전한 인간으로 보았고,아이란과 그녀의 남편 우씨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세 사람은 생을 아무리 보아도 만족한 듯이 줄창 그를 바라보았다. 아이란은 만삭이 되어 몸이 무거웠지만,여느때보다도 더 즐거운 듯이 웃으며 생과 허물없이 이야기했고,그와 함께 있는 것이 퍽이나 유쾌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생은 그녀의 농담과 칭찬에 일일이 응했다. 아이란은 임신을 했다고는 하지만,전과 조금도 다름없이 예뻤다. 다른 여자들은 어린애를 배면 얼굴에 기미가 끼어 검어지고 몸이 둔해지는 게 예사이지만,아이란은 햇빛 아래 활짝 핀 한떨기 장미꽃과도 같았다. 그녀는 왕옌에게도 생에게와 같은 반가운 인사를 했다. 그러나 생에게는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건네었던 것이다. 그녀의 잘생긴 남편은 질투하는 기색 없이 한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리 생이 미남일지라도 자기만은 못하고,어느 여자건 모두 자기를 좋아하며,특히 자기가 고른 아이란의 애정에는 자신이 있다는 듯한 태도였다. 그는 자신을 믿는 나머지 질투 같은 것은 아예 없는 모양이었다. 그같은 이야기와 웃음 가운데 연회는 시작되었고,모든 사람들은 자리에 앉았다. 옛날처럼 늙은 사람과 젊은 사람이 두 패로 갈려 앉지는 않았다. 요즈음 그렇게 따로 앉는 습관이 없어졌던 것이다. 늙은 왕따 내외는 상좌에 앉아 있어서,그들의 음성은 아이란과 생과 그밖에 다른 사람들이 오가는 환담 속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그것은 퍽 즐거운 시간이었다. 왕옌은,좋은 옷을 입은 부유한 가족들,그날을 위하여 화려한 색깔의 공단으로 빼입은 여자들 등,그의 일가 친척에 대해 자랑스러운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 오직 늙은 백부만을 제외하고는 남자들은 모두 양복을 입었고,멩은 위풍 있는 군복을 입었고,아이들까지도 비단 옷에 댕기를 매고 있었다. 또 식탁마다 양오리며 양과,양주가 그득하게 차려져 있었다. 그때 왕옌에겐 또 다른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이들은 그의 가족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곳 해안에서 몇백 마일 떨어진 곳에는 아버지 왕후 장군이 구태의연하게 살고 있으며,작은 백부 왕얼과 그의 자녀들이 또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외국어를 쓰지 않을 뿐더러,양식도 몰랐으며,조상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이 방 안에 들어왔다면 퍽 마음이 언짢았으리라고 왕옌은 생각했다. 늙은 아버지 왕후 장군은 아마 곧 역정을 냈을 것이다. 마루에는 꽃무늬진 양탄자가 깔려 있어서 침도 마음대로 뱉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리 가난한 편도 아니었지만,양탄자 마루보다는 벽돌이나 타일바닥에 익숙해 있었다. 그리고 작은 백부 왕얼은 그 좋은 그림들,공단으로 덮은 의자며 외국제 장난감들,또 여자들 손가락에 낀 보석 반지며 여러 가지 장신구에 많은 돈을 허비한 것을 보고는 속이 쓰릴 것이다. 왕룽의 장남인 왕따의 가족은 왕후의 구식 생활을 참지 못했을 것이고, 또한 왕룽이 물려준 그 작은 도시의 큰 집을 쓰고 사는 왕얼의 생활도 참지 못할 것이다. 왕룽의 손자,증손자들은 남쪽의 양지바른 곳을 제외하고는,겨울엔 너무 춥고 천장도 없고 현대 문명의 그림조차 볼 수 없는,왕룽의 물려준 그 집은 너무 천해서,그 안에 살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또 토벽집으로 말하면,그것은 돼지우리 이상으로는 생각지 않을 것이며,그런 집은 기억조차 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왕옌은 그런 것을 잊지 않았다. 이 흰 카바가 덮인 서양식 식탁에 둘러앉은 뭇 사람들을 바라보는 왕옌은,불현듯 토벽집 생각이 떠올랐고,그 생각을 하니,어쩐지 그 토벽집에 아직도 애착이 갔다. 그는 자기가 이들과 전혀 같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아이란과 생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이 외국풍의 광경을 본 그의 마음은 점점 그것이 싫어졌다. 그러나 그도 토벽집에서 살 수는 없었다. 토벽집은 어떤 점에서는 그의 마음을 끌었으나, 그대로 그 옛날의 할아버지 왕룽처럼 만족하고 편안히 그곳에서 살 수는 없었다. 그는 어중된 곳에 서 있는 것이었다. 그에게는 참으로 정든 집은 없었고,그의 마음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퍽 쓸쓸하고 외로운 것이 아닐 수 없었다. 그의 시선은 잠시 생에게서 멎었다. 그의 황금빛 피부와,검고 고리가 긴 눈만 아니었다면 생은 꼭 서양 사람이었으리라. 몸짓까지도 이제는 서양 사람식이었고,말도 서구에서 온 사람처럼 했다. 아이란은 그것이 마음에 들었고,사촌 형수도 그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사촌형은 생이 모든 것이 새롭고 현대적이라고 느껴서 그런지,말도 못 붙이고 수줍어하며, 어딘지 모르게 부러워했다. 그리고 그는 묵묵히 식사를 함으로써 스스로 위안했다. 그 다음에 왕옌은 몰래 메이링을 보았다. 아이란의 눈속에 생에 대한 찬양의 빛을 보았을 때에,그는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어 질투심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메이링도 역시 생을 바라보며 생이 말을 끝낼 때마다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웃고 찬양의 시선을 보낼까?그러나 왕옌은 메이링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생을 보다가 다시 가만히 시선을 옮기는 것을 보았다. 그의 마음은 가라앉았다. 그렇다. 그녀도 역시 자기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그녀도 완전히 새롭지는 않고,그렇다고 해서 낡지도 않은 그 어떤 중간 지대에 서 있는 것이다. 그는 다시 한 번 애타는 심정으로 메이링을 바라보았다. 주위에서 웃고 이야기하는 소리를 귓전으로 들으면서,그는 정신없이 메이링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노부인 곁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한가운데 놓인 접시에서 고기 한점을 젓갈로 집어 노부인의 접시에 옮겨 놓으며,부인을 보고 다소곳이 미소를 띠었다. 왕옌은 내심 정열에 넘친 생각을 했다. 메이링은,대나무 사이에 피어난 들백합이 정원에 심은 동백꽃과 다르듯이,아이란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왕옌은 외로울 것이 없었다. 그러자 돌연 왕옌은 마음이 흐뭇하고 당돌해져서,메이링도 마음이 결정되어 있으리라 믿게 되었다. 오직 이 사랑의 일념으로 그의 마음은 부풀었고,다른 모든 생각은 그 생각과 합류하고 말았다. 그날 밤,왕옌은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 메이링에게 뭐라고 말을 건넬까,자기에 대한 그녀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혹은 아마 그녀는 자기가 보낸 수많은 편지의 영향으로,자기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을 것이라는 등의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앉아서 이야기할까 하는 궁리도 했고,혹은 요새 처녀들은 그들이 알고 믿는 청년들과 호젓이 산책하는 습관이 없지 않이니까,같이 걸으면서 이야기하자고 꾈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뭘 그러느냐고 말하리라고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그는 그런 따위 구실은 아예 입밖에 내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다. '아냐,난 오빠가 될 수는 없어. 다른 것은 몰라도, 오빠란 가당치 않아. '마침내 그는 잠이 들었고,어수선한 여러 가지 꿈을 꾸었으나,그 어느것도 완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날 밤에 아이란이 해산을 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바로 그날 밤 친정에서 해산을 했다. 아침에 왕옌이 눈을 떠 보니,집안이 법석댔고,하녀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세수를 하고 옷을 입은 다음 식당으로 갔을 때,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식당에 앉은 다른 사람이라곤 아이란의 남편뿐이었는데,그는 지난 밤의 옷 그대로 였다. 왕옌이 들어서자,그는 명랑한 어조로 말했다. "아버지 될 생각은 말게,옌. 아내가 신여성일 때는 더욱 그러이. 내가 애를 낳는 것 같았어. 아주 혼이 났네. 잠도 한참 못 자고,아이란은 어찌 울고 야단을 하든지 죽는 줄 알았어. 의사하구 메이링이 순산일 거라고 해서 어느 정도 안심은 했지만 말이야. 요새 여자들은 왜 그리 애 낳기가 힘이 드는지 모르겠어. 아들을 낳기가 다행이었어. 헌데 아침에 아이란이 부르기에 들어가니까. 다시는 아기를 안 낳겠다고 하며,나한테서도 다짐을 받더라니까. "그는 웃으며 곱고 매끈한 손으로 겸연쩍은 듯이 자기 얼굴을 어루만졌다. 그러고 나서 그는 하녀가 가져다 준 음식을 허겁지겁 먹었다. 그는 이전에도 여러 번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이번 일도 그에겐 그리 대수로운 것이 아니었다. 이리하여 이 집에서 아이란의 아기가 태어났고,온 가족은 눈코 뜰 사이 없이 분주했다. 왕옌은 지나가는 길에 잠시 메이링을 볼 수 있을 따름이었다. 의사는 하루에 세 차례씩 왔다. 아이란은 외국 의사가 아니면 싫다고 해서,큰 붉은 머리의 영국 의사가 오곤 했다. 의사는 아이란을 보고 나서,메이링과 노부인에게 산모의 음식은 무엇이라야 하느니, 며칠 동안 안정해야 한다는 등의 주의를 주었다. 또 물론 아기도 잘 간호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아이란은 메이링이 아기를 돌봐야 하다고 해서,그녀의 요구대로 메이링이 맡아 보았다. 아기는 처음 구해 들인 유모의 젖이 맞지 않아 심하게 울어 댔다. 그래서 유모를 이 사람 저 사람 갈아 댈 수밖에 없었다. 아이란은 신여성이 대개 그렇듯이, 자기 젖을 아기에게 먹이려 하지 않았다. 젖이 나무 커지면 날씬한 몸매를 망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때문에 메이링은 생전 처음 아이란과 큰 말다툼을 했다. 메이링은 이렇게 아이란을 나무랬다. "언니는 이 귀여운 아들을 가질 자격이 없어!이렇게 건강한 아기를,젖을 두고도 굶기다니! 부끄럽지도 않우?"그러자 아이란은 약이 올라 울었다. 그녀는 자신이 가련하기도 했다. 그래서 메이링에게 악을 썼다. "넌 아무것도 몰라,난 젖만 안 먹이면 아직 처녀같이 보일 게 아니야?내가 아기를 배고 여러 달 동안 모양 없는 옷을 입고 다니지 않으면 안 됐던 일이 얼마나 괴로왔는지 알아?이제 겨우 그 고통을 면했는데,앞으로 또 한두 해 동안이나 내가 보기 사나운 꼴을 하고 다녀야 한단 말이야?싫어,그런 천한 일은 유모에게나 맡길 일이야!난 싫어,싫어!"아이란은 울어서 예쁜 얼굴이 한껏 붉어지고,괴로운 표정을 지었지만,메이링은 좀체로 수그러질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왕옌이 들은 말다툼은 그러한 것이었고,메이링은 그 문제를 아이란의 남편에게 옮기려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화가 잔뜩 나서,왕옌은 본 채도 않고 아기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그러나 왕옌은 그때의 메이링이 말할 수 없이 진실하고 아름다와 보였기 때문에,다만 황홀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대로 두실 작정이세요?아이란이 젖을 아기에게 먹이지 않아도 그냥 두실 셈이냐 말이에요. 아기는 배고파 보채고 있는데,아이란은 자기 젖을 안 먹이려고 든단 말예요!"그러자 애 아버지는 다만 껄껄 웃고,어깨를 움찔하며 말했다. "여태까지 아이란의 고집을 꺾은 사람이 있는 줄 알아?난 그래 본 일도 없고 또 그럴 용기도 없어. 아이란은 현대 여성이거든!"그는 웃으며 왕옌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왕옌은 메이링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말고 창백한 얼굴은 더 해쓱해졌다. 그녀는 들릴락말락한 음성으로 급히 뇌까렸다. 딱하기도 하지,"딱하기도 해라!"이렇게 말하고, 그녀는 돌아서서 급히 나가 버렸다. 그녀가 나가자,그 사나이는 왕옌에게 정답게 말을 걸었다. 남자들이란 여자가 곁에 있지 않으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란을 나무랄 수도 없어. 어린것에게 젖을 물리고 꼬박 집안에 들어박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부자유스러운 일이거든. 그리고 난 아이란이 좋아하는 것을 말릴 수 없어. 솔직히 말해서,나는 아이란이 몸가축을 잘했으면 해. 어린것이야 어머니 젖 대신에 유모의 젖을 먹고도 얼마든지 자랄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러나 이 말을 들었을 때,왕옌은 메이링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의 생각에는 그녀의 말과 행동은 모두가 옳았기 때문이다. 그는 어쩐지 마음에 맞지 않는 이 사나이의 곁을 떠나려고 급히 일어섰다. "글쎄,나는 너무 시대에 앞장서 가려는 여자들이 반드시 좋다고는 생각지 않아. 이번만은 아이란이 잘못이라고 생각해. "왕옌은 그런 냉정한 말을 남기고 그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도중에 메이링과 만나기를 은근히 바라면서 천천히 자기 방으로 향했다. 그러나 만나지 못했다. 이와 같이 하여 그의 휴가는 하루 이틀 지나갔으나,메이링을 하루에 십 분 이상 본적이 없었고,그녀나 노부인은 늘 갓난아기에 매달려 있었으므로 그가 그녀와 단둘이 만날 기회라곤 없었다. 노부인은 바라고 바라던 손자를 보아 몹시 기뻐하고 있었다. 그녀는 신식 생활에 익숙했지만,몇 가지 구식 풍습에도 또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으며,달걀을 붉게 물들이고 은그릇을 사들이는 등,아직도 먼 한 달 돌잔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무슨 일을 계획하든지 메이링과 상의해야 했고,아이란이 아기 어머니란 것을 잊은 듯이 양녀인 메이링에게만 의존하고 있었다. 이 생일 잔치가 있기 오래 전에,왕옌은 새 수도의 그의 직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었다. 하루 이틀 지나는 날들이 왕옌에겐 그저 허무하기만 했다. 얼마 동안 수심에 잠겨 있던 옌은,메이링이 그렇게까지 바삐 돌아다닐 필요는 없고,또 마음이 있다면 그와 만날 시간을 만들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루 이틀 그렇게 생각하던 휴가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자,왕옌은 자기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재확인하고,나아가서는 메이링이 그를 만나지 않으려고 고의로 피하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또 아기에게서 받는 새로운 기쁨 때문에,노부인은 그가 메이링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잊은 듯싶기도 했다. 그가 돌아갈 날이 임박해 와도,사정은 그와 같았다. 마지막 날,생이 유쾌한 표정으로 들어오며,왕옌과 아이란의 남편을 향해 말했다. "난 오늘 밤 어떤 큰 연회에 초대를 받았어. 남자가 한둘 모자라는데,둘이 다 나하고 같이 가지. 아름다운 귀부인들과 춤추고 싶은 생각은 없어?"아이란의 남편은 쾌히 승낙하고,지난 2주일 동안은 아이란에게 매여 재미를 하나도 못보았다고 하면서 반색했다. 그러나 왕옌은 여러 해 동안이나 그런 재미를 모르고 지내 왔으므로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도미하기 전에 아이란과 늘 같이 다니던 때 이후로 춤은 딱 그쳤으므로 이제 선 여자와 춤출 생각을 하면 부끄러운 마음조차 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생은 꼭 그를 데리고 가려 했고,두 사람이 강요하다시피 했으므로 왕옌도 생각을 고쳤다. '가서 안 될 게 뭐람?이 집안에 들어박혀 때만 기다리고 앉아 있다는 것은 못난 짓이야 내가 좀 재미를 본다기로 매이링이 상관할 게 뭐람?'이런 생각에 힘을 얻은 왕옌은 큰소리로 응했다. "좋아. 그럼 가지!"그날까지 몹시 분주하여 왕옌을 보지 않는 듯하던 메이링은 그 옛날 왕옌이 저녁이면 입고 나가고 하던 검은 야회복을 입고 자기 방에서 나왔을 때,잠든 아기를 안고 그의 옆을 지나치게 되었다. 그녀는 의아스러운 듯이 물었다. "어딜 가시려고 그러세요?"그는 대답했다. "생이랑 우씨랑 함께 연회에 가려구. "그는 그 순간 메이링의 안색이 변한 것같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는 확실한 것도 아니고 해서 자기가 잘못 본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다만 아기를 한층 더 꼭 그러안으며 나직이 말했기 때문이다. "그럼,재미 많이 보세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훌쩍 가 버렸다. 왕옌은 왕옌대로 그녀에 대한 반감이 굳어져서,이렇게 생각했다. '좋아. 그럼 재미를 보고말고. 이건 나의 마지막 밤이니까, 마음껏 재미를 봐야겠어. '그래서 그는 그대로 했다. 그날 밤 왕옌은 일찌기 없던 행동을 했다. 그는 술을 마구 들이켰고,누가 술 마시라고 소리쳐 권하면 두말 않고 마셨다. 그는 술을 너무 마셔서,같이 춤추는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분간하지 못했고, 품안에 어떤 여자가 있다는 것만을 겨우 느꼈다. 그러나 그는 그 취기를 잘 이겨 나갔으므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그가 정말 얼마나 취했는지 몰랐다. 생까지도 그를 칭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옌은 복도 많아. 우린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데 옌은 점점 하얗게 되니 말이야. 눈알만이 불붙은 석탄처럼 빨개. "이날 밤 술을 마시는 도중에 왕옌은 어디선지 본 듯한 한 여자를 만났다. 생은 그에게 그녀를 소개했다. "내가 새로 사귄 친구야. 같이 춤 한 번 춰 보지. 그리고 이 색시가 춤을 얼마나 잘 추는지 보라구!"그래서 왕옌은 그녀와 춤을 추었다. 그녀는 희고 빛나는 긴 야회복을 입은 날씬하고 어딘지 모르게 깔끔해 보이는 여자였다.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본 왕옌은 곧 그녀가 누구인가를 알아보았다. 그녀는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둥글고 까무스름한 얼굴에 입술도 정열적으로 두툼했고,그리 예쁜 편은 아니었으나,두 번 보게 되는 매력적인 여자였다. 그녀는 속삭이 듯 말했다. "아,난 또 누구시라고. . . 우린 같은 배를 탔었잖아요?잊으셨어요?"왕옌은 취기 도는 머리를 가다듬고 기억을 더듬으며 미소짓고 말했다. "아,항상 자유롭게 살았다던 분이시군. "이 말에 그녀의 크고 검은 얼굴은 심각해지고,루즈를 짙게 바른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고 대꾸했다. "여기서는 자유롭기가 쉽지 않아요. 하긴 자유롭다고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몹시 고독해요. "그러고는 별안간 춤을 멈추고 왕옌의 소매를 끌며 말했다. "어디 가서 앉아 이야기 좀 해요. 미스터 왕도 나처럼 비참하세요?전 막내딸인데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아버지는 이 도시의 부시장이에요. 그런데 첩이 자그마치 넷이나 돼요. 모두 기생이에요. 내 생활 짐작하시겠죠!난 미스터 왕의 누이동생도 알아요. 퍽 예쁘죠. 허지만 다른 여자들과 다름없어요. 그 여자들의 생활이 어떤지 아세요?종일 노름하고 쑥덕공론 아니면 밤세껏 춤이에요!전 그렇게 살기는 싫어요. 무엇이든 하고 싶어요. 지금 뭘 하고 계시죠"그녀가 그 빨간 입술로 하도 열성 있게 말을 했으므로 왕옌은 귀담아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윽고 왕옌이 새 수도와 그의 직업,그리고 그가 대수롭지 않은 자리에 취직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동안,그녀는 초조히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생이 와서 그녀의 손을 잡고 또 춤추자고 끌었을 때,그녀는 냉정하게 뿌리치고 입술을 빼쪽하고 있다가 톡 쏘아붙였다. "저리 비켜요!지금 우린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 말에 생은 껄껄 웃고 조롱조로 말했다. "옌,이 아가씨가 뭣에든 심각해질 수 있다면 난 질투심이 나는걸!"그러나 그녀는 이미 다시 왕옌을 향하여 자기의 진정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몸까지 움직이며 말했고,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동그스름한 두 어깨를 움츠려 보이기도 했으며,예쁘고 토실토실한 손을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때도 있었다. "정말 그 모든 것이 싫어요. 미스터 왕은 안 그러세요?미국에 다시 갈 수도 없고, 아버지는 돈을 안 주시거든요. 내겐 돈을 그 이상 더 허비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아버지의 첩 네 여자는 아침부터 밤까지 노름으로 보내고 있어요!나는 이곳이 싫어요. 첩들은 내가 사내들과 다니니까 별 치사스런 소릴 다 하거든요. "왕옌은 이 여자에 싫증이 났다. 그는 그녀의 드러내놓은 젖가슴,너무 새빨간 입술,또 그녀의 외국옷 등이 몸서리나게 싫었다. 그러나 그녀의 열성에 동정심 같은 것을 느끼고, 그녀의 딱한 처지가 가엾기도 해서,이렇게 말했다. "무슨 일거리를 구하시지 그러세요?""내가 뭘 해요?내 전공이 뭔지 아세요?양옥집 내부 장식이에요!내 방만은 다 꾸몄지요. 친구들 방도 좀 꾸며 줬어요. 하지만 돈을 받자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내 능력을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야 하잖아요. 난 여기서 살고 싶어요. 내 나라니까요. 하지만 외국에 가서 그 나라 생활에 젖은 게 탈이에요. 난 갈 곳이 없어요. 내겐 고향도 이젠 없는 셈이에요. "지금에 와서,왕옌은 오늘 밤엔 재미를 톡톡히 보자던 생각을 까맣게 잊고,그 가련한 여자의 곤경에 마음이 크게 움직이고 있었다. 화려한 옷을 입은 그녀는 왕옌의 동정 어린 눈을 보면서,화장한 두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왕옌이 그녀를 위로할 말을 찾기도 전에 생이 돌아왔다. 생은 이번에는 거절을 하고 싶지 않았던지,그녀의 눈물도 아랑곳 없이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았다. 그리고 웃으며 그녀를 이끌어 소용돌이치는 음악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다. 왕옌만이 홀로 남았다. 왕옌은 어쩐지 춤을 더 추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 시끄러운 홀에서 흥겨운 기분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생과 추던 쾌활하게 생긴 여자가 왕옌의 곁에 와서 무어라고 말했으나,그의 얼굴을 다시 보고는 공허한 표정으로 변했다. 그는 생각에 잠겨 혼자 앉아서,급사가 부어 주는 술잔을 들인켜고 또 들이켰다. 연회가 끝나고 그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왕옌은 그리 비틀거리지는 않았지만,속에서는 술기운으로 불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아이란의 남편을 부축할 만한 기력은 있었다. 아이란의 남편은 술이 잔뜩 취해서 도저히 혼자 걸을 수 없었고,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가지고 정신 나간 어린애처럼 중얼거렸다. 그날 밤 왕옌이 문을 두르렸을 때,그것은 갑자기 열렸는데,문을 연 하인 곁에 메이링이 서 있었다. 술취한 아이란의 남편은 메이링을 보자 왕옌과 메이링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는 듯이 이렇게 지껄였다. "메이링,너도 같이 갈 걸 그랬어. 예쁜 경쟁자가 생겼다 이거야___그 여잔 옌을 놓지 않으려고 했어. 그랬지,옌?"그러고 나서 그는 한바탕 너털웃음을 웃었다. 메이링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들을 보자 하인에게 쌀쌀하게 말했다. "술이 몹시 취했으니,형부를 그의 방으로 좀 데리고 가요!"아이란의 남편과 하인이 사라졌을 때,메이링은 노여움에 불타는 눈으로 왕옌을 노려보았다. 왕옌이 메이링의 노여운 눈초리를 느꼈을 때,그것은 마치 모진 폭풍이 불어오는 듯했다. 그는 뜨겁던 가슴이 단번에 냉각되는 것을 느꼈고,그 순간 그녀가 두렵기까지 했다. 몸을 바로 세우고 선 그녀는 키가 대단히 커 보였고,무서워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잠자코 있지 않았다. 여태까지 왕옌에게 별로 말을 걸지 않던 그녀는 이제 입을 열었던 것이다. "당신도 어리석고 게으른 여느 사람과 조금도 다를 게 없군요!제가 바보였어요. 전'그분은 달라. ___그분은 술과 춤으로 세월을 보내는 외국 바람이 든 건달들과는 달라!'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보니 당신도 별 수 없군요!그 양복 꼴을 좀 보세요. 술 냄새가 코를 찔러요. "왕옌은 그 말에 슬그머니 화가 났다. 그래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소년처럼 투덜거렸다. "당신은 내게 통 관심이 없었어. 내가 얼마나 당신을 기다렸는지 알지?그러면서도 늘 이핑계 저 핑계. . . ""내가 언제 핑계를 했어요?"메이링은 미친 듯이 악을 쓰면서 발을 굴렀고,마치 망나니 아이를 때리듯이, 재빠르고 세차게 왕옌의 따귀를 갈겼다. "내가 얼마나 바빴는지 알죠?그 여자란 누구죠?내일이면 당신이 떠나기에 나도 오늘 밤엔 당신하고 조용히. . . 아이 미워! 미워요!"그러고 나서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급히 달아나 버렸다. 왕옌은 그녀가 자기를 미워한다고 한 말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이리하여 그의 휴가는 끝이 났던 것이다. 다음날 왕옌은 홀로 직장을 향해 떠났다. 멩은 휴가가 짧았으므로 그보다 먼저 떠났기 때문이다. 늦겨울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차는 어둠 속을 달렸고 창문에는 빗물이 흘렀다. 그래서 그는 축축한 들판을 좀체로 내다볼 수가 없었다. 마을마다 거리들은 지저분했고 몇 사람의 역부들이 떨고 있을 뿐, 정거장은 모두 텅텅 비어 있었다. 왕옌은 그가 너무 일찍 떠나서 그런지,메이링이 그를 배웅 나오지 않은 것을 생각하니,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비오는 바깥을 내다보는 데도 이젠 싫증이 났고,또 마음이 공연히 허전해져서,그는 가방에서 그 첫날 밤에 생이 준 시집을 꺼냈다. 그는 두툼한 상아빛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는 그저 대충 읽었다. 페이지마다 검은 활자로 선명하게 인쇄된 몇 줄의 글이 있었다. 얼른 보아 매우 오묘한 낱말들이 연결되어 있었으므로 마침내 왕옌도 호기심이 생겨서 고민도 잊고 그 책을 다시 주의깊게 읽었다. 그러자 그는 생이 쓴 그 작은 시들은 모두가 속이 빈 것임을 알았다. 그것들은 귀엽고 섬세하며,유려하고 운율도 아름다왔으나,내용이 없는 것이었다. 그는 그 예쁜 은빛 표지의 책을 덮고 케이스에 넣어 두었다. 차창 밖으로 마을들이 지나갔다. 옹기종기 모인 집들은 비를 마자 검게 보였다. 집 문간마다 남자들이 뚱한 얼굴로 이엉을 이은 지붕에 마구 퍼붓는 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햇볕이 쨍쨍한 날이면 짐승처럼 밖에서 살 수도 있고,아뭏든 유쾌하게 지낼 수가 있었다. 그러나 주룩주룩 내리는 비는 그들을 오막살이 안으로 몰아 넣었고, 차가운 비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니까 그들은 비참했고,거의 미치다시피 되어 집안 싸움도 했다. 이제 그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비를 퍼붓는 하늘을 원한에 사무친 눈으로 쳐다보았다. 조금 전에 그가 본 생의 시들은 죽은 여자의 금발 위에 비친 달빛, 얼음으로 뒤덮인 공등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쓸 수 없어. 생이 쓴 것과 같은 아름다운 시를 쓰려고 하면,가난한 오막살이와 을씨년스런 얼굴 모습이 자꾸 눈앞에 떠오를 테니까 말이야. 생은 그런 비참한 하층 생활에 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 허지만 나는 그런 생활을 소재로 해서 시를 쓸 수는 없을 거야. 나는 왜 이다지도 표현을 못하고 속만 태울까?'생각은 생각을 낳게 되어,그는 마침네 어디든지 한 고장에 뿌리박고 살아 본 사람이 아니면 아무것도 쓸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생의 환영연에서 그 자신이 신 시대와 구 시대 중간에 서 있다고 생각했던 일을 상기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외롭지 않다고 믿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가를 깨닫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외로왔던 것이다. 그의 여행이 끝날 때까지 비는 계속 퍼부었다. 그가 기차에서 내렸을 때엔,어두웠고 낡은 성벽은 빗발 속에서 우중충하고 높게 보였다. 그는 인력거를 불러 타고,미끄러운 거리를 달리는 동안,고독과 오한에 떨며 앉아 있었다. 인력거군은 도중에 한 번 넘어졌다. 그가 다시 몸을 일으키고 뚝뚝 덜어지는 빗물을 얼굴에서 닦아내느라고 잠깐 서 있는 동안, 왕옌은 바깥을 내다보았다. 성벽에는 아직도 거적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홍수에 당장 떠내려 갈 것같이 보였다. 그 안에 사는 비참한 백성들은 날씨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말없이 내다보고 있었다. 왕옌이 자기 생애 최고의 해가 되리라고 생각했던 새해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행복은 커녕 갖가지 흉조로 시작되었다. 봄비로서는 지나친 것이어서,절간의 중들은 야단스럽게 기도와 재물을 올렸다. 그러나 좋은 결과는 고사하고,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만 생겨났다. 중들의 미신적인 행위는 젊은 지배자들의 노여움을 샀을 뿐이었다. 자기네 영웅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신도 믿지 않는 그들은 그 지방의 모든 절을 폐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중들을 절에서 제일 나쁜 방으로 몰아넣고,병정들로 하여금 그 절들을 점거하여 그들의 병사로 삼게 했다. 그러한 처사는 급기야 농부들의 반감을 사고야 말았다. 농부들은 중들이 성가시게 시주를 받으러 올 때에는 화를 내기도 했으나,그 중들이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을 보고는 신들이 노할까 두려워했고,이 해롭고 짓궂은 비는 필경 그들 새로운 지배자들 때문이라고 외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젊은 지배자들에 대항하여 중들 편을 들었다. 비는 한 달이 넘어도 지칠 줄 몰랐다. 큰 강물은 차차 불어 지류와 운하로 물이 흘러 넘쳤다. 도처에서 사람들은 큰 홍수가 다시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홍수 다음에는 기근이 올 것이다. 새 정부가 새로운 천지를 그들에게 가져다 준 줄 알았던 사람들은 그것이 거짓임을 깨달았다. 하늘은 전처럼 무심하고,땅도 홍수로써 흉년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그들은 새 지배자들도 썩었고 이전 지배자들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아우성을 쳤다. 새 지배자들이 내세운 공약으로 한동안 가라앉았던 그들의 묵은 불만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왕옌은 다시금 머리가 어수선해지는 것을 느꼈다. 멩은 비 때문에 부하들의 훈련에 그의 정력을 쏟을 수가 없어서,병사 안에 있다 못해. 자주 왕옌을 찾아 왔다. 멩은 왕옌의 말이라면 번번히 다투려 들었고, 그를 저주했고 그의 장군을 욕했다. 그는 또 갈수록 더 자기 욕심만 부리고 민중을 돌보지 않는 새로운 지배자들을 비난했다. 그는 가끔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를 했으므로 어느 날 왕옌은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퍽 부드러운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허지만,비가 많이 온다고 그들을 나무랄 수는 없지. 설령 홍수가 온대도 그걸 가지고 그들을 욕할 수는 없잖아. "그러나 멩은 마구 소리쳤다. "아냐,난 그래도 그놈들을 욕할 테야. 그들은 진정한 혁명가가 아니니까. "그런 다음 멩은 음성을 낮추고 초조한 어조로 말했다. "옌,내 극비에 속하는 이야기를 하나 하겠어. 자넨 줏대가 없고,분명히 어떤 주의를 택하지는 않지만,자네대로 매사에 성실하고 착하고 언제나 변함이 없으니까 이야기하는 거야. 들어봐. 어느 날 내가 감쪽같이 없어지더라도 놀라지 마. 우리 부모에게도 염려할 것 없다고 말해 줘. 사실은 이 혁명 내부에 또 다른 혁명이 태동하고 있어. 보다 더 훌륭하고 진실한 새로운 혁명이야!나와 내 동료 네 사람이 그 혁명에 참가하기로 결심했어. 우리들의 충실한 부하들을 이끌고 지금 혁명을 계획하고 있는 서부로 가려는 거야. 이미 수천 명의 열렬한 청년들이 비밀리에 가담하고 있어. 나를 낮은 자리에 묶어 두려는 장군과 맞싸울 기회가 올거야!"멩은 얼굴에 노기를 띠고 서 있었다. 갑자기 그의 심술궂은 얼굴이 환해졌다. "옌,이 참다운 혁명은 민중의 복지를 위한 것이야. 우리는 이 나라를 점령하고 민주의 복지를 위해서 집권할 작정이야. 그렇게 되면 부유한 계급도 없고 빈곤한 계급도 없어져. . . "멩은 말을 계속했고,왕옌은 서글픈 침묵 속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 말은 평생 들어 오건만,가난한 자는 여전히 있게 마련이고,그래서 또 그런 말이 나오게 되곤 하는 것이 가슴 아팠다. 그는 부유한 나라인 미국에도 거지가 있었던 것을 기억했다. 멩이 마침내 방에서 나가자,왕옌은 창문가에 서서,비를 맞으려 오가는 몇 사람의 행인들을 잠시 지켜 보았다. 그는 멩이 문밖을 나서 비를 맞으면서,머리를 곧추 세우고 거리를 활보해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비에 젖은 거리를 힘차게 걸어가는 사람은 멩 한 사람뿐이었다. 소수의 행인 중의 대부분은 미끄러운 돌길을 기를 쓰고 달리는 비를 흠뻑 맞은 인력거군들이었던 것이다. 그의 머리에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생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것은 그가 돌아온 뒤로 메이링이 그에게 한 번도 편지를 보내 오지 않는 사실이었다. 그도 역시 그녀에게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단순히 이렇게 생각하면서 체념해 버리곤 했었다. '그 여자가 날 미워하는 바에야,편지를 쓴들 무슨 소용이 있담. '이같은 생가은 이날에도 역시 슬픈 하루의 낙인을 찍어 놓았다. 그러므로 그에게 남은 것은 일뿐이었다. 그는 일에 온 정력을 쏟았다. 그러나 여기에도 그해는 그에게 호의를 베풀지 않았다. 시대에 대한 불만은 학교에도 퍼져서,학생들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교칙을 반대하고 투쟁했다. 그들은 분에 넘치는 권리를 요구했다. 그들은 관리들이나 교수들과 맞섰고,수업을 거부하고 등교하지 않는 날이 잦았다. 그래서 왕옌이 추운 교실에 들어섰을 때 교실이 텅텅 비어 있는 것을 보는 때도 허다했다. 가르칠 학생이 하나도 없으니,왕옌은 하는 수 없이 집에 돌아와 그의 낡은 책을 뒤적였다. 그는 매달 월급의 절반으로 백부의 빚을 갚았으므로 새 책은 살 여유가 없었다. 긴 밤을 곰곰 생각해 보면,그 빚을 갚기란 한때 메이링에 대해 가졌던 꿈처럼 가망이 없는 듯싶었다. 이레 동안 계속해서 학교에 나갔다가 허탕을 친 왕옌은 심한 권태를 못이겨 퍼붓는 비를 무릅쓰고 흙탕길을 걸어 외국의 밀을 심어 놓은 밭으로 갔다. 여기서도 수확은 없을 듯싶었다. 그 외국 종자가 오랜 비에 익지 못한 탓인지, 혹은 검고 차진 진흙이 물기를 너무 오래 머금고 있어서 뿌리가 견디어내지 못해서 그런지,그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외국종 밀은 밭에서 썩고 있었다. 그것은 싹도 쉬 트고 심는 것은 빠짐 없이 무럭무럭 자라서 잘 될 것같이 보였지만, 토질도 맞지 않는 데다가 우량이 파다해서 깊게 뻗지 못하고 쓰러져 썩고 있는 것이었다. 왕옌이 사라진 희망을 앞에 놓고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다보고 있자니까, 그를 본 농부가 빗속을 달려 나오며 거 보라는 듯이 웃으면서 소리쳤다. "외국 씨앗이 아무래도 우리 땅엔 좋지 않죠?종자는 잘 서고 또 괜찮게 자라는 것 같기도 했지만, 지탱해 나가는 힘이 없어 놔서요. 그때 내 왜 안 그럽디가?그렇게 큰 씨앗은 이땅엔 맞지 않는다구요. 내 밭을 보시우,물이 차 있어도 죽진 않을 겝니다. "아무 말 없이 왕옌은 농부의 밭을 바라보았다. 인접한 그 밭에는 작고 다부진 밀이 진흙속에 듬성듬성 서 있었다. 잘 자란 것도 아니다 죽지는 않을 듯싶었다. 왕옌은 대꾸를 할 수가 없었다. 그는 미련스럽게 웃는 농부의 얼굴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그 순간 멩이 인력거군을 때린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물론 왕옌은 멩처럼 손질을 할 수는 없었다. 그는 다만 묵묵히 발길을 돌려 그의 하숙으로 향했다. 이 을씨년스런 봄날에 왕옌은 한없는 절망에 파묻혀 있었다. 그날 밤 그는 누워서 하염없이 흐느껴 울었다. 그것은 한 가지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다. 세월이 허망하다고,가난한 자는 여전히 가난하고,새 수도는 완성도 되기 전에 이 심한 비를 맞아 쓸쓸하고 초라해 보였고, 밀은 썩고 있었고,혁명은 악화되어 새로운 전쟁의 위협이 다가오고 있었고,학생들의 맹휴로 수업이 밀리고,그와 같은 데서 오는 서글픔은 마침내 그의 눈물을 자아냈던 것이다. 그날 밤 왕옌에게는 슬프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뿌리 깊은 슬픔은 40일이 넘도록 메이링이 그에게 편지를 해 주지 않는 사실이었다. 그녀의 마지막 말은 그의 귀에 아직도 쟁쟁했다. 그는 메이링이 그 한 마디를 내뱉은 이후로, 다시는 그녀를 못 보았던 것이다. 그녀는 악을 쓰며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아이 미워! 미워요!'그동안 한번 항구 도시의 어머니한테서 편지가 왔었다. 왕옌은 혹시 메이링의 이름이 씌어 있지 않을까 싶어 초조했지만,메이링의 이름은 없었다. 노부인은 아이란의 아들 이야기며,아이란이 다시 천정을 떠나 남편 집으로 돌아갔는데,아기를 두고 갔기 때문에 마음이 놓인다는 말도 했다. 아이란은 아기가 너무 자기에게 성가신 존재가 될까 해서 어머니에게 맡겨두었던 것이다. 노부인은 자기에에 아기를 두고 간 것이 고마운 듯이 이렇게 쓰고 있었다. '아이란의 홀가분하게 살기를 원하고,자기 실속만 차리려 하는 것은 옳은 줄 알지만,난 아기를 두고 간 것을 기뻐할 만큼 마음이 약해졌다. 나는 종일 아기를 안고 앉아 있기만 일쑤란다. '어둡고 적적한 방안에 앉아 그 편지를 생각하노라면,아련한 슬픔이 또 하나 그에게 더해 졌다. 그 어린 외손자가 노부인의 마음을 모두 빼앗아,이제는 왕옌도 노부인에겐 소용이 없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가련한 생각이 왈칵 났다. 그러고 보니,난 아무데도 소용이 없나 보구나!'왕옌은 이렇게 울던 끝에 잠이 들었다. 못 살겠다는 국민의 원성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새 수도에서 고독한 생활에 얽매여 있는 왕옌으로서는 알 수 없을 만큼 그 원성은 광범한 것이었다. 왕옌은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의무적으로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했고,아버지 왕후 장군은 한 달 걸러 한 번씩 회답을 보내 왔다. 그러나 왕옌은 그후 다시는 한 번도 아버지를 찾아가지 않았다. 자기 일에 보다 더 충실하려고 한 것이 한 가지 이유였다. 이렇게 변화가 심한 시대에는 자기일에 충실한 사람이 드물었다. 그래서 왕옌은 그만큼 더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또 연말 휴가 때에는 메이링을 만나고 싶은 생각에 아버지를 찾아가지 못했던 것이다. 왕후 장군의 편지로써는 그 지방의 사정을 조금도 알 길이 없었다. 늙은 아버지는 늘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 까닭이었다. 왕후 장군은 봄이 되면 그 지방에 있는 화적들을 토벌할 작정인데,그 화족들은 날이 갈수록 행패가 심해져서,이제는 선량한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충성심 있는 부하들을 모아 일대 토벌 작전을 벌여 모두 없애 버려야겠다는 내용이었다. 왕옌은 그런 편지가 오면 대중 훑어 보는 정도였다. 아버지는 너무 허풍을 많이 떨었으므로 이제는 거의 무감각해졌던 것이다. 왕옌에게 반응이 있었다면,그것은 아버지의 그 허풍이 옛날에는 그를 두렵게 하는 위력을 가졌었지만,이제는 허망한 감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서글픈 미소를 짓게 되는 정도였다. 그는 가끔 이런 생각을 했다. 정말 아버지는 늙어 가시는군. 이번 여름에는 좀 가 봐야지. '또는 이런 우울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요즘 학교를 쉬는 틈에 만사 제쳐 놓고 아버지나 찾아갔더라면 좋았을걸. '그는 한숨을 지었다. 그러고는 이번 여름까지 지금처럼 갚아 나간다면,백부의 빚이 얼마나 남을 것인가 계산해 보았다. 그래서,월급이 제때에 안 나오거나 지불이 중지되지 않기를 바랬다. 이 완전히 낡지도 않고,그렇다고 완전히 새롭지도 않은 시끄러운 시대에는 종종 봉급마저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상태였으므로 왕후 장군의 편지는 왕옌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였다. 어느 날 아침,왕옌이 막 잠자리에서 일어나 추위를 면하기 위해 아침마다 손수 지피는 작은 난로 옆에서 세수를 하고 있을 때,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지 약하면서도 끈기 있게 두드렸다. 왕옌의 노크 소리에 대답했다. "들어오시우!"그러자 들어온 사람은 뜻밖에도 왕얼의 장남이었다. 왕옌은 이 작고 기진해 보이는 사나이에게 이 어떤 불길한 일이 있었음을 대번에 알아챘다. 가죽만 남은 노란 목에는 여러 군데 검은 상처가 있었고,깡마른 작은 얼굴에도 깊은 상처가 있었고,오른손의 손가락 하나가 없어졌으며,그곳을 피가 엉긴 헝겊으로 싸매고 있었다. 그러한 모든 상처를 보았을 때,왕옌은 심한 충격을 받아 말도 생각도 제대로 돌지 않았다. 그 옹졸한 사나이는 왕옌을 보자 울음이 복받쳤으나,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억지로 울음을 삼켰다. 왕옌은 그에게 어떤 끔찍한 이야기가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급히 옷을 걸치고 사촌을 앉힌 다음,차를 따라 주며 말했다. "무슨 일이오?어서 얘기하시오,끔찍한 일이 있었던 모양인데. "이렇게 말하고 그는 대답을 기다렸다. 사촌형은 숨을 죽이고 낮은 음성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따금 닫힌 문이 혹시 열리지 않나 돌아보는 것이었다. "아흐레 전 한밤중에 한떼의 화적이 우리 성내를 습격했어. 자네 아버지 잘못이야. 자네 아버지는 우리 집에 와서 연말을 보내고 있었는데,노인들이 대개 그렇듯이 입을 가만히 두지 않았던 거야. 몇 번이나 제발 좀 잠자코 있으라고 빌었지만,어딜 가나 봄만 되면 화적들과 한바탕 싸울 계획이라는 둥 예전처럼 무찔러 버리겠다는 둥 허풍을 떨고 다녔어. 우리 주위는 모두가 적이나 다름없거든,소작인들은 늘 지주를 미워하는 판이었으니까,그들이 분명코 화적에게 고해 바쳤던 모양이야. 그래 그 호적 두목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자기 부하들을 사방에 풀어,이빨도 없는 호물때기 왕후를 두려워할 자기들이 아니며,봄까지 참기는 커녕 당장 왕후와 왕후 일가를 해치우겠다는 소문을 퍼뜨리게 했어. 아버지와 나는 그 말을 듣고 급히 많은 은전과 소 스무 필,양 쉰 마리를 그들에게 바쳐 자네 아버지의 허물의 대가를 치렀어. 그리고 그 화적 두목에게 노망한 사람의 말이니 오해 말라고 빌었지 그래 일단 우리 성내만은 위기를 면할 줄 알았었지. "사촌형은 여기서 말을 끊고,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왕옌은 그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진정하시오. 뜨거운 차를 좀 드시오. 두려워할 건 없소. 나도 힘 있는 데까지 해볼 테니 천천히 얘기해요. " 이윽고 사촌형은 떨리는 몸을 간신히 진정시키 말을 이었다. 그의 음성은 여전히 긴장되어 있었으며,속삭이는 듯이 낮았다. "헌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영문을 모르겠어. 우리 성내엔 혁명간가 뭔가 하는 사람들이 새로 세운 학교가 있는데, 젊은이들은 모두 거기서 혁명의 노래를 부르고,벽에 걸어 놓은 새로운 신령님 초상에 절을 하고,예전의 신령들은 모두 배척하는 거야. 그 정도까지라면 또 몰라. 그런데, 그자들은 글쎄,우리 사촌인 곱사등이까지 절간에서 꾀어내어 자기네 편에 넣었단 말이야. 자넨 아마 그 곱사등이를 모를 거야. "사촌형은 여기서 말을 멈추고,왕옌의 대답을 재촉하는 듯했다. 왕옌은 엄숙한 어조로 대답했다. "어렸을 적에 한 번 본 일이 있죠. "그는 옛날에 그가 본 그 곱사등이 사촌을 상기했다. 그리고 또 아버지 왕후 장군이 그보다도 십년 전에 본 곱사등이에 대해서 종종 하곤 하던 이야기를 상기했다. 즉 왕후 장군이 토벽집 옆을 지날 때 곱사등이는 삼촌인 왕후 장군이 가진 소총을 탐나는 듯이 만져보더라는 것이었다. 그 소년은 군인 기질이 있다고 왕후 장군은 믿고 있었고,그런 병신만 아니었더라면 백부 왕따에게 말해서 자기 밑에 두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 생각을 하고 왕옌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서 하던 말을 계속하시오. "그 작은 사나이는 말을 이었다. "그 중이 된 우리 사촌도 혁명에 열을 올리게 됐어. 들리는 말에 의하면,그는 지난 이래 동안에 사람이 아주 변했대. 가까운 절에 여승으로 있던 양모가 오랜 해소로 죽은 뒤부터는 성미가 몹시 거칠어진 모양이야. 그의 양모가 살아 있을 때엔 옷도 꿰매 주고 이따금 기름기가 섞이지 않은 과자 같은 것도 가져다 주어서 조용하게 살았었지. 헌데 양모가 죽자,절간에서 차차 성미를 부리게 시작하다가 마침내 절간에서 도망쳐 나와,어떤 새로운 패거리에 가담했다는군. 그 패거리는 소작인들을 선동해서 지주한테서 땅을 뺏아 자기네 소유로 만들게 한대. 어쨌든 그들 일당은 그전부터 있는 화적들과 한패가 되어 가지고,성내는 물론,그 지방 일대를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어 버렸어. 그들의 말버릇은 하도 고약해서,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야. 부모도 형제도 몰라보고,제일 먼저 죽이는 것이 자기네 일가 친척이라니까 알아볼 만하잖아?더구나 홍수가 나고 그 뒤엔 기근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농민들도 양심 같은 것은 헌신짝처럼 내던져 버렸어. 그들은 새 시대가 무력한 것을 아니까 더욱 겁없이 날뛰게 된 거야. "여기가지 말하고 그 사나이는 다시 떨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조해진 왕옌은 참을 수가 없어서 이야기를 재촉했다. "그래,그래,나도 알아요. 여기도 비가 많이 왔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죠?"그러나 작은 사나이는 엄숙한 어조로 말을 계속했다. "오래된 화적,새로 나온 화적,게다가 농민들까지 모두 합세해 가지고 성내로 쳐들어와서 아주 말끔히 쓰러 가버렸어. 우리 아버지와 우리 처자들은 겨우 손에 들 수 있는 것만 가지고 도망쳐 나왔어. 우린 숙부. . . 자네 아버지의 부관으로 어떤 고을을 다스리고 있는 우리 곰보 맏형에게로 피신했었어. 그렇지만,자네 아버지는 그리로 도망갈 생각은 않고, 뚱딴지처럼 연전히 허새만 부리면서,겨우 간다는 것이 우리 할아버지 집인 토벽집이었어. . . "여기서 말을 멈춘 왕옌의 사촌형은 더 한층 떨면서 말했다. "그러나 놈들은 곧 그리로 갔어. 자네 아버지를 붙잡아 그 집 중간방 기둥에 두 엄지손가락을 옭아매 놓고,옷을 벗긴 다음,숙부가 그렇게도 아끼던 환도랑 부하들을 모두 쓸어가지고 갔다는 거야. 남은 것은 우물에 숨었던 언청이 하나밖에 없었대. 내가 그 소식을 듣고 숙부를 도와 주려고 몰래 갔을 때,놈들은 어느새 되돌아와서 날 붙잡아 이 손가락을 잘랐어. 내가 누구란 것을 대지 않았기에 망정이지,난 죽었을 거야. 날 숙부의 하인인 줄 알고 이러는 거야. '가서 왕후의 아들놈에게 여기서 자기 애비를 교살한다고 그래라!'그래서 내가 이렇게 온 거야. "이렇게 말하고,사나이는 비통하게 울면서 급히 손가락에 감은 헝겊을 풀고,왕옌에게 부러진 뼈와 일그러진 살을 보여주었다. 잘린 손가락 끝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왕옌은 아찔했다. 그는 어찌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내느라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우선 그는 아버지를 만나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이미 죽었다면 어떡하나 하고 두려워했으나, 그래도 심복 부하 언청이가 있으니까,아직 희망이 전혀 없지는 않을 성싶었다. "화적들은 거기서 다 물러갔나요?"왕옌은 갑자기 고개를 쳐들며 물었다. "그럼, 값나가는 물건은 모두 약탈해 가지고 가 버렸지. "하고 사촌형은 다시 울기 시작하며 말을 이었다. "큰 집은 불타 버렸어!소작인들이 한 짓이야. 마땅히 우릴 구해 주려 했어야 할 자들이 화적 편을 든 거야. 그놈들은 우리 재산을 말끔히 쓸어 갔어. 할아버지의 집도 차지해 버리고,땅은 빼앗아 논아 갖는다는 거야. 난 그런 소문을 듣기만 하고 가 보지는 못했어. "이 말을 들었을 때,왕옌은 아버지가 겪고 있는 고통에 의한 것보다도 더 큰 충격을 받았다. 토지가 조금도 남지 않고 집이 없어졌다면,그들은 그야말로 알몸뚱이가 된 셈이었다. "난 곧 아버지한테로 가 보겠소. "잠시 생각한 뒤에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형님은 항구 도시로 가시오,집의 약도는 내 그려 줄 테니. 그리고 거기서 아버지 부인을 만나거든,내가 먼저 갔으니 생각 있으시면 아버지에게로 오시라고 전해 주시오. "이렇게 작정하고,사촌형이 식사를 마치고 항구 도시로 떠나자, 그날로 왕옌은 아버지를 찾아 이렇게 작정하고,사촌형이 식사를 마치고 항구 도시로 떠나자,그날로 왕옌은 아버지를 찾아 떠났다. 밤낮 이틀 동안 기차를 타고 가는 왕옌은,그 모든 일이 옛날 책에 나오는 포악한 이야기 같기만 했다. 오늘날같이 개명한 세상에 그런 무지한 일이 생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질서 정연하고 평화로운 그 항구 도시를 생각해 보았다. 생은 거기서 빈둥빈둥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고,아이란 역시 근심없이 안전하게 살면서,1만 마일 밖에 사는 백인 여자 메어리와 다름없이,이런 참혹한 이야기는 전혀 알지 못하고 예쁜 웃음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왕옌은 무거운 함숨을 내쉬고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그는 새 수도를 떠나기 전에,멩을 찾아 찻집 한구석으로 끌고 가서 일어난 일을 들려 었다. 그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멩이 화를 내고 그도 가족을 위해서 나서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멩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검은 눈썹을 찡그리며 듣고 있다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삼촌들이 민중을 억압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해. 그러니까,자업 자득이야. 그만한 고통은 받아 마땅해. 나는 그들과 같은 죄를 범하지 않았으니까,그들의 고통을 같이 나눌 생각은 없어. 내 생각엔 자넨 어리석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르는 한 늙은이 때문에 목숨을 걸고 찾아갈 이유가 어디 있느냐 말이야. 자네를 위해서 아버지가 한 일이 무엇인가?난 그들을 돌아볼 생각은 조금도 없어. " 멩은,이 새로운 재난 때문에 곤란한 입장에 처해 말없이 낮아 있는 왕옌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마음 한구석에 그래도 인정이 남아 있었던 멩은,탁자 위에 놓인 왕옌의 손등에 자기 손을 얹으며 목소리 낮추어 말했다. "옌,나와 같이 일하세!전에도 한 번 우리 일에 참여한 일이 있었지만,그땐 진심에서가 아니었어. 이젠 우리의 새롭고 참다운 이념에 진정으로 참가하게 이번이야말로 진정한 혁명이니까___. "왕옌은 멩이 얹은 손은 그대로 두었으나,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멩은 급히 손을 거두고 일어서며 말했다. "그럼,이것으로 작별이야. 자네가 돌아올 때엔 나는 이곳에 없을 거야. 아마 다시는 못 만날는지도 모르지. "기찻간에서 왕옌은 그때의 멩의 표정을 그려보았다. 군복 차림의 멩은 큰 키에 용맹스럽고 충동적인 성격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었다. 말을 마친 멩은 훌쩍 나가버렸던 것이다. 기차는 흔들거리며 달렸다. 왕옌은 한숨지으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승객들은 어느 기차에 서나 볼 수 있는,비단과 털로 휘감은 비대한 상인들,군인들,학생들,보채는 어린애가 딸린 아낙네들 등이었다. 통로 건너편에는 형제간인 듯한 두 젊은이가 있었다. 그들은 외국식으로 재단한 짧은 양복 바지를 입었고,밝은 빛깔의 양말에다 누런 색깔의 가죽구두를 신고 방도 새것으로 산뜻했다. 그들은 유창한 영어로 말을 주고 받으며 웃곤 했다. 그들 가운데 하나는 기타를 뜯고 있었고,이따금 외국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다. 승객들은 모두 신기한 듯이 듣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나 노래를 왕옌은 모두 이해했지만,아는 체하지 않았다. 하도 마음이 우울하고 풀이 죽어서 아무런 이야기에도 흥미가 없었던 것이다. 기차가 어떤 역에 멎었을 때,왕옌은 그 가운데 한 명이 다른 한 명에게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공장을 시작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아. 그러면 많은 불쌍한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얻을 게아냐?"한 번은 그들 중의 하나가 보이에게 야단을 쳤다. 그 보이가 목에 걸고 다니는 마른 행주가 너무 더러웠기 때문이다. 또 한 번은 왕옌 곁에 앉은 상인이 기침을 하고 마루 위에 마구 가래를 뱉는 것을 보자 둘이 다 그에게 눈을 흘겼다. 그들의 역정을 왕옌은 이해하고도 남았다. 그도 한때는 그러한 항의를 했었고, 그같은 감정을 가졌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비대한 상인이 연방 기침을 하고 가래를 뱉아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그는 이젠 그런 광경을 보아도 화를 내지 않았고,수치스럽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할 수는 없었지만, 남이 하는 일은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있었다. 그도 보이의 더러운 행주를 보았지만 핏대를 올리지는 않았고,역마다 늘어선 행상들의 더러운 꼴을 보고도 묵묵히 참을 수 있었다. 그는 무감각해진 듯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으나,다만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개조케 하는 것은 가망 없는 일이라고 깨달은 것만은 확실했다. 그러나 왕옌은 생처럼 자기의 쾌락만을 찾아 갈거나,멩처럼 아버지에 대한 의무마저 잊을 수는 없었다. 아마 그들처럼 자기 멋대로 살고 자기한테 귀찮게 생각되는 것은 피하며 사는 편이,할 수만 있다면 속 편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였고 그의 아버지는 역시 그의 아버지였다. 그는 자신의 과거이며 자신의 육친인 늙은 아버지에 대한 의무를 제쳐 놓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지리한 여행을 끈기있게 참았다. 기차는 드디어 토벽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그 도시에 도착했다. 왕옌은 기차에서 내려 급한 걸음으로 성내를 지나갔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까지 살펴본 것은 아니었지만,도시가 최근에 화적에게 점령되었다는 사실을 곧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린 것처럼 말이 없었고,타다 남은 집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목숨을 건진 집 주인들만이 나와서 폐허가 된 자기 집들을 원통한 듯 둘러보고 있었다. 왕옌은 왕룽 할아버지 때부터의 집이요,작은 백부 가족이 살던 큰 집은 거들떠보지도 않고,곧장 큰거리를 지나 성문을 빠져나왔고,아직 기억에 아련히 남아 있는 작은 마을을 향해 들판 길을 걸어갔다. 그리하여 그는 다시 토벽집에 당도했던 것이다. 왕옌은 다시 한 번 허리를 굽혀 중간방으로 돌어갔다. 벽에는 왕옌이 일찌기 손수 써 놓은 시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었지만,지금은 그런 것을 다시 읽어 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그 빈 방에서 소리쳐 부르자,두 사람이 급히 들어왔다. 하나는 이도 없고 앙상하게 마른 늙은 소작인이었다. 마누라를 여읜 그는 살 날이 며칠 안 남은 듯했다. 또 한 사람은 늙은 심복 부하 언청이였다. 그들은 왕옌을 보자,깜짝 놀라 소리치며 와락 달려들어 말도 없이 왕옌의 손을 잡았다. 급한 바람에 그들은 왕옌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왕옌이 전에 자던 방으로 그를 끌어들렸다. 그곳 침대에는 그의 아버지 왕후 장군이 누워 있었다. 그는 꼼짝도 않고 모로 누워 있었다. 그러나 죽지는 않았었다. 눈동자를 바로잡은 왕후 장군은 무엇인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아들 왕옌을 보고도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 때신,그는 가련한 어린애처럼 두 손을 쳐들어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내 손 좀 봐라!"왕옌은 아버지의 손을 보았다. 그것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아,아버지!"그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그 늙은이는 비로소 고통을 느낀 듯 두 눈에 눌물이 그득히 괴었다. 그는 신음하는 소리로 말했다. "아프다___. "왕옌은 늙은 어버지의 퉁퉁 부은 엄지손가락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면서 노상 위로의 말을 했다. "아프시겠어요,정말 아프시겠어요. "왕옌은 소리 없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노인도 따라 울었다.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울었다. 그러나 왕옌으로선 우는 외에 무슨 수가 있을 것인가?그는 아버지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피부는 새파랗게 질려 있었고,우는 데도 숨이 가쁜 듯이 보여서,놀란 왕옌은 울지 못하도록 억지로 아버지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왕후 장군에게는 아직도 한 가지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는 왕옌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놈들이 내 환도를 뺏아 갔어. "그리고 그의 입술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전 같으면 그의 버릇대로 손을 입술에 가져갔을 것이지만,손을 움직이면 고통이 심했으므로,그냥 내버려두고 왕옌을 쳐다보았다. 왕옌은 평생 이때처럼 아버지에게 측은한 생각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지난날의 일을 모두 잊고,아버지가 항상 지금처럼 단순하고 천진난만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는 몇 번이고 이렇게 아버지를 위로했다. "아버지,어떻게 해서든지 제가 그것을 도로 찾아드리겠어요. 돈을 주고 도로 사올 테예요. "왕옌은 자기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어버지가 내일까지 살아서 그 환도를 기억할는지조차 확실치 않았으므로,그는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하여 무슨 약속이든지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위로를 한 뒤에,그는 어쩔 것인가?노인은 마침내 다소 안심이 되었던지 잠이 들었다. 왕옌은 곁에 앉아 있었고,언청이가 가벼운 잠이 든 왕후 장군이 깰까봐 발소리를 죽이고 조용조용 들락날락하면서,왕옌에게 약간의 음식을 날라다 주었다. 왕옌은 아버지가 자는 동안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그도 아버지 곁에 놓인 탁자에 고개를 기대고 조금 잤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왔을 때, 왕옌은 잠이 깨었다. 마디마디가 쑤셔서 그는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살그머니 다른 방으로 갔다. 거기엔 늙은 언청이가 있었다. 그는 울면서 왕옌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러고는 다음과 같이 덧붙여 말했다. "어쨌든 우린 이 토벽집을 떠나야 해요. 이곳 농사군들은 모두 앙심을 품고 있으니까요. 작은 장군께서 이렇게 오시지 않았더라면,장군이 오시는 걸봤으니까,아마 당분간은 못 덤빌 테죠. "그러자, 늙은 소작인이 왕옌을 바라보며 근심어린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전 나으리께서 양복을 입지 않으시는 편이 좋을 듯하구먼요. 이곳 농부들은 요즈음 그런 옷을 입은 젊은이들을 보기만 해도 이를 간답니다. 나리 같은 젊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온다고 떠들어 대더니,좋은 세상이 오기는 커녕,비만 자꾸 쏟아지고,필경엔 홍수가 지고 말 것 같으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그 젊은이들과 똑같은 그런 양복을 입고 계시다간___. "그는 말을 끊고 나가더니,한두 군데밖엔 깁지 않은 그의 푸른 무명 옷을 가지고 돌아와서 달래듯이 말했다. "제발 우릴 살리는 셈치시고 이걸 입으십시오. 신도 몇 켤레 집에 있어요. 그러면 그들이 보아도___. "왕옌은 기꺼이 그 옷을 입었다. 상처 입은 아버지를 당장 옮길 수도 없었으므로,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인 왕후 장군은 지금 누워 있는 자리에서 죽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말을 입밖에 내지는 않았다. 그런 말을 언청이가 듣는다면 참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틀 동안이나 왕옌은 아버지 곁에서 지키고 있었지만,늙은 왕후는 여전히 죽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왕옌은 항구 도시의 어머니가 오려나 안 오려나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애지중지하는 손자 때문에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부인은 왔다. 이틀째 되던 날 오후 늦게,왕옌이 아버지 곁에 앉아 있을 때였다. 아버지 왕후는 억지로 먹을 것을 넣어줄 때 외엔 줄곧 자는 사람처럼 누워 있었다. 창백한 피부는 차차 검어졌으며,죽어가는 살에서는 야릇한 악취가 풍겨 방안의 공기를 흐려 놓았다. 바깥은 이른봄이었으나,왕옌은 한 번도 밖에 나가 자연을 호흡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아버지가 미움을 받고 있다는 언청이와 소작인 두 노인의 말을 명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가 적어도 이 정든 토벽집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을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라도,그들의 미움을 사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 병상 곁에 앉아 별별 생각을 다 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그의 생애가 그 얼마나 기구했던가 하는 것과,지금 그에겐 희망이란 한 오라기도 없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이들 늙은 세대는 단순해서 돈,전쟁,쾌락이면 그만이었고,또 그것은 목숨을 바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은,가령 그의 늙은 백모나 바다 건너 늙은 교수 내외처럼 신령에 평생을 바치는 것이었다. 늙은이들은 어디 가나 마찬가지로 단순하고 이해성이 없었다. 그러나 왕옌과 같은 젊은층은 항상 고민에 싸여 있었다. 그들은 늙은 세대가 섬겨 오는 신을 그대로 섬길 수 없었고,또 물질적인 이득에만 만족할 수도 없었다. 잠시 그는 메어리라는 여성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다. 그녀의 생활도 아마 자기의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것이었다. 아마 그녀에게도 뚜렸한 큰 목적은 있을 성싶지 않았다. 그가 아는 모든 젊은 남녀들 가운데서,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고 자신있는 태도로 나가는 사람은 메이링밖에 없음을 알았다. 그는 메이링과 결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다시금 새삼스럽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이런 부질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것은 항구 도시의 어머니 목소리였다. 그예 노부인이 왔던 것이다. 그는 그 음성이 하도 반가와서 급히 일어나 마중나갔다. 실상 그는 자신도 모르게 노부인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더구나 어머니 곁에는 꿈에도 잊지 못한 메어링이 있지 않은가!이것은 정말 천만 뜻밖이라,왕옌은 메이링을 보며 말을 더듬었다. "난 또. . . 아기는 누가 보죠?"메이링은 조용하고 또렷한 어조로 대답했다. "이번만은 아이란더러 보라고 했어요. 마치 일이 잘 되느라고 아이란이 남편과 말다툼을 했대요. 남편이 어떤 여자를 쫓아다녔다고 해서 싸웠대요. 그래서 며칠 집에 와 있는 것이 아이란에게도 좋을 거라고 그랬죠. 아버님은 어디 계시죠?""얼른 들어가 보자,내 메이링을 데리고 왔다. 배운 게 있으니까 도움이 될 듯해서. "노부인이 말했다. 그러자 왕옌은 지체 않고 그들을 안으로 안내했다. 그들 세 사람은 나란히 왕후의 침대 곁에 섰다. 그런데,이야기 소리 때문인었던지,혹은 귀에 익지 않은 여자들 음성 때문이었던지,늙은 왕후는 혼수 상태에서도 약간 정신이 돌아왔다. 무거운 눈을 뜨고 자기를 바라보는 왕후를 본 노부인은 부드럽게 말했다. "여보,날 알겠어요?"그러자 늙은 왕후는 대답했다. "응,알아___. "그러고는 다시 눈을 감아 버리고 말 다. 그래서 그들은 그가 정말 알아보고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자 잠시후에 황후는 다시 눈을 뜨고,이번엔 메이링을 바라보며 잠꼬대하듯이 이렇게 말했다. "내 딸___. "이 말에 왕옌이 그녀가 누구라고 일러 주려고 했지만,메이링이 말렸다. 그녀는 측은한 듯이 이렇게 속삭였다. "딸이라고 부르게 그냥 두세요. 이제 곧 운명하실 것 같으니 가만히 두세요. "그래서 왕옌은 그의 아버지가 다시 그에게로 눈을 두리번거린 뒤에도 말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그 말을 무의식중에 한 것임을 그도 잘 알고 있었지만,메이링을 딸이라고 한 것은 왕옌에게 대단히 달콤하게 들렸다. 그들 세 사람은 웬일인지 모르게 한마음이 되어 그곳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늙은 왕후는 다시 혼수 상태에 빠졌다. 그날 밤 왕옌은,노부인과 메이링 두 사람과 앞으로 할 일을 의논했다. 메이링은 엄숙한 태도로 말했다. "제가 바로 보았지면,오늘 밤을 넘기지 못하실 거예요. 지난 사흘 동안 목숨을 이어 오셨다는 것은 참 신기한 일이에요. 더구나 상처 입은 손으로 독기가 핏 속에 스며들어 염증을 일으키고 있어요. 손을 씻기고 붕대를 감아들리 때 알았어요. "왕후가 거의 죽은 듯 잠자고 있을 때,메이링은 그 늙은이의 찢어진 살을 솜씨있게 닦아주고 붕대를 감아 주었다. 왕옌은 미안한 듯 곁에 서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한편 왕옌은,이 온순하고 다정스런 여자가,자기를 밉다고 하며 악을 쓰던 바로 그 성난 여자일 수가 있을까 하고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그녀는 그 오래고 엉성한 집 주위를 마치 제집처럼 자연스럽게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 궁한 살림살이 가운데서도 메이링은 간호에 필요한 물건을 찾아냈다. 그것은 왕옌이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이를테면,그녀는 짚을 엮어서 죽어가는 사람이 좀더 편하게 누울 수 있도록,침대 판자 위에 깔아 주었다. 또 말라 붙은 못에서 들을 주워다 아궁이의 뜨거운 잿속에 묻었다가 뜨끈뜩끈해진 것을 환자의 언 발치에 묻어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좁쌀로 미음을 쑤어 환자의 입에 떠넣어 주었다. 그런 덕택인지,왕후는 전처럼 신음 소리가 심하지 않았다. 왕옌은 그런 일을 몸소 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녀의 단단하고 가는 손은 뼈만 남은 왕후의 큰 몸집을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그 손길이 하도 부드러워서,왕후의 고통을 덜어준 모양이었다. 메이링의 말이라면 왕옌은 이제 완전히 믿고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언청이는 노부인에게 왕후가 운명하면 곧 그곳을 떠냐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 주위 사람들의 인심이 날로 사나와 가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늙은 소작인은 음성을 낮추고 말했다. "그건 사실입니다. 오늘 나가서 들었는데,장군의 젊은 아들이 돌아와서 소작인들 손에 넘어간 땅을 도로 찾으려 한다고 사방에서 쑥덕공론을 하고 있었어요. 아마 다시 이곳을 떠나시는 게 좋을 겝니다. 떠나가셨다가 이 험한 때가 지난 다음에 다시 오시는 게 좋겠어요. 저하고 이 언청이는 여기 남아서 그들과 한편인 체하면서 몰래 도와 드리겠어요. 이렇게 토지법을 깨뜨리는 것은 몹쓸 짓이니까요. 소작인이 무법한 행동을 한다면 신령님이 용서하지 않을 겝니다. 지신님은 땅의 주인을 잘 알고 계실 테니까요___. "이리하여 모든 계획은 끝났고,늙은 소작인은 사람들이 모두 잠든 밤에 성내에 들어가 보통 관 하나를 사서 메고 왔다. 늙은 심복 부하 언청이는 평민이 죽을 때 쓰는 그 관을 보자 훌쩍거리며 울었다. 자기 주인이 그 속에 들어간 것을 생각하고는,왕옌에게 애걸하다 시피 하며 말했다. "언제고 반드시 다시 돌아와서 떳떳하게 옮겨 넣어 다시 묻어 주시우. 장군은 항상 용감하고 착한 분이었어요!"왕옌은 약속을 하긴 했으나,그대로 할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었다. 미래를 예측할 사람이 어디 있을 것인가?더구나 이런 어수선한 세상에 확실한 일이란 있을리 없었다. 왕후는 자기 아버지 왕룽 곁에 묻혀야 했지만,앞으로 그 묘지조차 어떻게 될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 순간 큰 소리가 들렸다. 왕후의 음성이었다. 왕옌이 달려갔고, 메이링이 그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늙은 왕후는 눈을 부릅뜨고 그들을 노려보며 똑똑 한 소리로 말했다. "내 환도는 어디 있지?"그러나 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왕옌이 약속했던 말을 되풀이하기도 전에,왕후는 다시 눈을 감고 혼수상태에 빠졌으며,그 이상 말이 없었다. 왕옌은 방에 아버지를 지켜보고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났다. 마음이 초조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의 목에 손을 짚어 보았다. 그는 이보다 앞서고 자주 그렇게 했었다. 아직 가냘픈 숨결이 있었다. 참으로 끈덕진 심장이었다. 영혼은 이미 떠났으나 심장만이 여전히 뛰고 있었고,아마 몇 시간은 더 지탱할 것이다. 왕옌은 조바심이 나서 밖으로 나왔다. 사흘 동안을 그 토벽집 안에 갇혀 있었 때문이다. 그는 마당에 나가 잠시 동안이나마 시원한 공기를 호흡하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가지가지의 고민이 그를 억눌렀지만,공기는 역시 좋았다. 그는 밭들을 둘러보았다. 이 밭들은 법적으로는 모두 그의 소유였고,그 집도 아버지가 죽으면 그의 것이 되어야 했다. 할아버지가 죽은 뒤에 그렇게 배당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때 그는 늙은 소작인이 한 말을 생각했다. 농민들이 사나와진 것은 틀림없었다. 그가 여러 해 전에 이 토벽집에 왔을 때에도,이번처럼 생생하게 느낀 것은 아니었지만,그들은 그에게 반감을 가지고 타향 사람처럼 대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므로 장래 일은 아무것도 확실치 않았다. 그는 두려웠다. 급히 변천하는 이 새 시대에,이것은 내것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자는 그 누구일 것인가?그는 사랑에 굶주린 마음,두 손,머리 그것만을 자기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뿐이었다. 사랑하는 그녀도 자기의 것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그를 부르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보니까 메이링이 대문간에 서 있었다. 급히 곁으로 가자,그녀는 말했다. "당신 아버지는 이제 얼마 안 남은신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목의 맥박이 짚을 적마다 점점 약해지고 있었어. 새벽을 넘기시기 어려울 것 같아. "왕옌이 대답했다. "저도 자지 않겠어요. 함께 지켜요. "메이링이 말했다. 그녀가 그 말을 했을 때,왕옌의 가슴은 크게 두근거렸다. '함께'라는 말이 그의 귀에 그렇게도 달콤하게 들린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는 말하는 대신 토벽에 기대어 있었고,메이링은 대문 앞에 서 있었다. 그들은 달빛 얼니 들판을 엄숙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음력 보름이 가까와서,달은 휘여청 밝았다.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동안 침 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침묵이 너무 쌓여서 그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마침내 왕옌은 가슴이 터질 듯이 달아오르고,온 정신이 그녀에게 끌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리석게 도손을 내밀어 자기를 미워하는 그녀의 손을 잡게 될까 두려웠다. 그래서 쑥스럽지 않게 무슨 말이라도 건네어,자기 말소리와 그녀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그는 약간 더듬거리며 말했다. "와 줘서 고마와. 내 늙은 아버지를 그렇게 잘 간호해 주고. . . "이 말에 그녀는 침착한 어조로 대답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기뻐요. 전 오고 싶었어요. "이렇게 말한 그녀는 전처럼 다시 조용했다. 그래서 왕옌은 다시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고요한 밤에 알맞게 그는 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당신은 이런 쓸쓸한 집에서 살라면 무서워서 못 살겠지? 난 어릴 때엔 이런 데서 살고 싶어했어. 지금은 모르지만. . . "그녀는 훤한 들판과 은빛 나는 마을의 지붕들을 바라보며 신중하게 말했다. "전 아무데서나 살 수 있어요. 하지만,우리 같은 사람들은 새로운 도시에서 사는 것이 더 좋아요. 전 줄곧 그 새 수도를 생각해 왔었어요. 그 도시를 보고 싶어요. 그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아마 장차 저는 그곳에 병원을 세울 거예요. 그 도시의 새로운 생활에 내 생활을 보태고 싶은 거예요. 우리 새 시대 사람들은 그곳이 적합해요. 우린. . . "그녀는 자기 말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별안간 약간 웃었다. 왕옌은 그 웃음소리를 듣고 메이링을 보았다. 그 한 시선 속에 그들은 자기네가 어디 있는지도 잊었고,죽어가는 노인도 잊었고,땅을 도로 찾을지 어쩔지 모른다는 사실도 잊었고,모든 것을 잊었다. 오직 그들이 마주 바라보는 눈에만 마음을 빼앗겼다. 그때 왕옌이 여전히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속삭였다. "날 미워한댔지!"이 말에 그녀는 숨가쁘게 대답했다. "정말 미웠어요,그 순간만은. . .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입술은 벌어져 있었고,그들의 눈은 여전히 상대방의 눈을 더 깊이 응시하고 있었다. 왕옌은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때 그녀는 혀끝으로 자기의 예쁜 입술을 축였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입술로 옮아 갔다. 갑자기 자기의 입술이 타는 것을 느꼈다. 전에 어떤 여자의 입술이 그의 입술에 닿은 적이 있었지만,그때엔 그는 메스꺼웠었다. 그러나 그는 이 여자의 입술엔 자기 입술을 대어보고 싶었다.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 없던 그는 갑자기 그 한 가지가 소원이었다. 그는 그 한 가지를 해야 한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재빨리 그녀에게로 몸을 굽혀 그녀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갖다 대었다. 그녀는 꼿꼿이 선 체 움직이지 않았고,그대로 입술을 허용했다. 그 살은 그의 동족의 살이었다. 이윽고 그는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미소지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달빛에서도 그는 그녀의 볼이 빨갛게 상기되고 두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그때 그녀는 평상시의 태도를 지니려고 노력하며 입을 열었다. "그렇게 긴 무명 옷을 입으시니까 달라 보여요. 눈에 설어요. "잠시 그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녀가 키스를 하고 난 뒤에도 그처럼 태연한 데에 놀랐다. 그녀는 여전히 손을 그녀의 등뒤에서 깍지 끼고 서 있었다. 왕옌은 침착성을 잃고 이렇게 말했다. "보기 싫어?난 농부같이 보이고. . . ""아뇨,좋아요. " 그녀는 짧게 말한 다음,왕옌을 유심히 보았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썩 잘 어울려요, 양복보다 오히려 자연스러워요. ""좋다면 늘 이런 긴 옷을 입겠어. "하고 왕옌은 정열이 넘치는 어조로 말했다. 그녀는 다시금 미소짓고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늘 입을 건 없어요. 때에 따라 이걸 입었다 저걸 입었다 하세요. 늘 똑같은 것만 입을 수야 있었어요?"다시 그들은 말 없이 마주 보았다. 그들은 죽음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들에겐 이제 죽음이란 없는 것이었다. 그는 다시 말을 꺼내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를 정면으로 줄곧 응시하는 시선을 견딜 수가 없었다. "왜,그. . . 이제 내가 한 것은 서양식이야. 혹시 그것이 싫었다면. . . "그는 여전히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 그녀가 싫었다고 말하면 그는 용서를 구할 작정이었다. 그러자 그는 자기가 방금 한 말이 이제 그 키스를 두고 한 말이었음을 그녀가 알았는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꼬집어서 말할 수도 없어서 그녀를 바라볼 뿐 더러 말을 하지 않았다. 그때 메이링이 조용히 말했다. "외국 것이라고 다 나쁘진 않아요!"그녀는 고개를 푹 속이고 땅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구식 처녀처럼 몹시 수줍어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눈까풀이 한두 번 바르르 떨리는 것을 보았다. 그러더니 그녀는 그를 다시 혼자 남겨 두고 가려고 망설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가지 않았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꿋꿋이 서서 어깨를 펴고 고개를 쳐들어 침착하게 다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엔 그를 기다리는 미소가 어리었다. 왕옌은 그 뜻을 알았다. 그의 가슴은 부풀고 부풀어,마침내 그의 온 몸이 고동하는 심장뿐인 듯싶었다. 그는 밤의 어둠을 향해 미소지었다. 조금 전만 해도 그는 두려워 하지 않았던가?"우리는. . . 우리 둘이는 아무것 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왕옌은 힘있게 말했다.